큰 물 난리가 난 일부 지역에서는 1학기 학습 정리도 제대로 끝내지 못한 채 장기간의 방학에 들어가는 등 학교 현장이 어수선한 모습이다. 고등학교에서는 예년과 같이 아이들의 생활은 고등학교로 갈수록 방학동안 내내 보충수업을 하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초등학교의 경우 완전히 가정에 맡겨지는 등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방학을 하기 전 계획을 세우고 지도를 받지만 방학이 끝나는 날, 그것을 잘 실천한 아이들은 많지 않다. 그 이유는 계획을 너무 무리하게 세웠거나 꾸준히 실천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은 꿈을 세우고 이를 실천할 때 이루어진다. 한강을 헤엄쳐서 건널 수 있다는 의지만 가지고 있다고 해서 한강을 건널 수는 없는 일이다. 이를 위하여 체력을 기르고 지속적인 수영 실력을 키우는 훈련을 해야 한강을 건널 수 있다.
마찬가지로 성공할 수 있다는 열망과 의지가 있다고 모두가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꿈을 꾼다고 행복과 성공이 우리에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물론 꿈을 꾸고 의지를 분명하게 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현 가능한 훈련과 노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가정의 노력과 이를 점검하고 격려하는 선생님이 없이 스스로 알아서 성장하는 아이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가능한 방학 기간 동안은 상당히 많은 부분을 스스로 계획 세우고 실천하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 언제까지나 학부모나 교사가 매니저로 있다면 아이들은 의존성이 커져 스스로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너무 생활에 찌들리게 학력만을 위하여 쥐어짜기 보다는 보다 더 넓은 세계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여행도 떠나게 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무엇보다도 자기 인생을 자기가 책임지고 살아야 한다는 자각을 갖게하는 기회로 활용되기를 기대하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