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2,330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우리는 살아가면서 종종 도덕적 딜레마에 빠질 때가 있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갈등상황을 겪기도 한다. 이러한 도덕적인 문제 상황을 판단하고 선택하고 결정할 때우리는 일반적으로 ‘도덕 원칙’을 중요한 근거로 활용한다. 원칙이란 일관되게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규칙이나 법칙이다. 따라서 도덕 원칙은 도덕 규칙이나 도덕 법칙과 유사하게 이해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규칙과 법칙, 원칙의 의미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다음에서 초등학교 교육활동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규칙과의 비교를 통해 원칙과 도덕 원칙의 특징을 탐구해 보고자 한다. 원칙은 규칙보다 중요하다 초등학교의 경우 교과수업을 포함한 다양한 교육활동 속에서 가장 많이 다루어지는 것은 학교나 학급에서 지켜야 할 규칙에 관한 것이다. ‘복도에서 뛰지 않기’, ‘수업시간에 장난치지 않기’, ‘줄 서서 걸어가기’ 등의 규칙들은 대부분 무엇인가를 하지 말라는 규제나 통제와 관련된다. 물론 이러한 규칙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에서 꼭 필요한 것이며, 그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하지만 도덕 교과의 경우에는 규칙의 의미와 규칙의 토대가 되는 원칙을 좀 더 구체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어떤 사람은 규칙(rule)으로 옳고 그름을 결정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의 규칙은 항상 따르게 되어 있는 명령(command)과 같은 것으로 깨질 수 없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잔디밭에 들어가지 마라’, ‘도둑질 하지 마라’, ‘뛰지 마라’, ‘숙제해라’, ‘식탁에 팔꿈치 올리지 마라’, ‘교실에서 떠들지 마라’, ‘관계자 외 출입금지’, ‘수영금지’ 등과 같은 규칙들은 특별한 생각이 필요하지 않다. 일단 명령이 떨어지면 그 이유를 묻지 않고 복종해야 하듯이 규칙 역시 ‘왜?’라는 질문을 거부하고 무조건 따를 것을 요구한다. 반면에 원칙(principle)은 규칙과 달리 명령이 아닌 하나의 생각(idea)이다. 우리에게 ‘이래라 저래라’ 지시를 내리거나 규제하지 않는다. 대신에 원칙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거나 결론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준다. 예를 들면 친구와 싸우는 상황에 부딪혔을 때, ‘싸우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야’라는 판단을 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싸우지 말라는 규칙이 아니라 원칙이다. 초등학교에서 규칙과 원칙을 구별하여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대부분 중요한 여러 원칙을 통해서 필요한 규칙을 제시하고 그것에 맞게 생활해야 함을 강조한다. 그러나 원칙은 규칙보다 중요하다. 규칙은 부모나 교사, 직장 상사, 혹은 왕이나 정부처럼 어느 집단을 이끄는 지휘권자들이 만든 것이다. 국가에서 만든 규칙은 법(law)에 해당하며, 종교가 만든 규칙은 계율(commandment)이라고 부른다. 규칙을 따를 때는 대체로 그것이 옳은지 그른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냥 복종하기만 하면 된다. 반면에 원칙은 신중하게 생각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좋은 원칙, 올바른 규칙 만든다 우리가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규칙을 잘 준수하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올바른 행동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규칙은 좋은 원칙을 토대로 하고 있을 때만 올바른 규칙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 이유나 근거 없이 우리의 행동을 규제하거나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명령하는 규칙은 따를 수 없다. 우리에게 많은 규칙과 법이 있지만 원칙으로 설명될 수 없다면 그 규칙과 법은 나쁜 것이거나, 불필요한 것에 불과하다. 또한 규칙이 아닌 원칙에 따라 행동할 경우 스스로가 원하지 않는 일도 할 수 있다. 하기 싫은 일인데도 그것을 하는 이유는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옳다고 스스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규칙과 원칙에 관한 논의를 정리해보자. 규칙은 절대적인 복종을 요구하는 명령과 같은 것으로, 법이나 계율과 같이 강제성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원칙은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거나 결론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하나의 아이디어이다. 따라서 실제로 행동을 하게끔 하는 가장 근본적인 것에 해당하며, 규칙의 토대가 된다. 결국 원칙은 좋은 삶의 원리처럼 도덕의 근거로 작용할 수 있으며, 규칙은 원칙이 생활 속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나도록 하는 행위 지침이 된다. 따라서 규칙은 좋은 원칙을 토대로 할 때만 준수될 수 있다. 도덕 원칙 적용 방법 이처럼 도덕 원칙은 도덕적인 문제 상황을 결정하고자 할 때 사고나 행동의 근거로 작용하는 중요한 요소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도덕적인 문제는 복잡하며,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또한 그것을 판단하고 어떤 선택을 할지 결정하기까지는 고려해야 할 사항도 많다. 따라서 도덕 원칙을 교육활동에서 실제로 적용할 때는 몇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대부분의 어려움은 학생들이 도덕 원칙을 끌어내고 구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어려움은 서로 다른 도덕 원칙들이 갈등하는 상황에서 하나의 원칙만을 선택해야 할 때, 최선의 결정을 어떻게 내릴 수 있는지와 관련된다. 다음의 구체적인 상황에서 도덕 원칙을 적용하는 방법을 모색해 본다. [PART VIEW] [상황 A] 대한(가명)이는 마음씨가 곱고 생각이 깊은 친구입니다. 요즘은 옳음과 그름의 차이를 배우고 있습니다. 대한이는 사람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고 배웠습니다. 대한이는 일부러 누군가를 괴롭히거나 다치게 할 친구는 아니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도 종종 벌어집니다. 그럴 때는 누가 잘못했는지 따지기보다는 미안함을 느끼고 다친 곳은 없는지 묻습니다. 한번은 대한이가 친구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둘이 부딪혀 넘어집니다. 친구 : 눈을 어디에다 달고 다니는 거야? 대한 : 괜찮니? 대한이는 아프거나 다친 사람을 못 본 척 넘어가지 않습니다. 대한 : 미안해. 못 봤어. 이런 무릎을 다쳤구나. 밴드 좀 가져올까? 우리 집이 바로 길 아래 있어. 친구 : 너같이 멍청한 녀석은 혼 좀 나야 돼. 대한이는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지 도움을 주는지 먼저 생각해 본 뒤에 어떻게 행동하는 게 옳은지 결정하곤 합니다. 여러분도 이런 경험이 있습니다. 누군가 시비를 걸거나 싸움을 걸어왔을 때, 어떻게 했나요? 친구 : 야, 덤벼! 너 나랑 싸우는 게 겁나냐? 대한 : 정말 괜찮니? 혹시 자전거는 망가진 데 없어? 대한이는 싸움의 결과를 생각해 봅니다. 싸우면 코피가 나거나 멍이 들거나 살갗이 찢어질지도 모릅니다. 기분이 풀리기는커녕 콧김을 씩씩거리며 분을 삭이지 못할 것이고, 어쩌면 평생토록 미워하는 사이가 될 수도 있지요. 아무것도 나아지는 게 없다고 판단한 대한이는 이런 싸움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대한이는 가장 용감하고 가장 좋은 행동은 싸움을 피하는 것이라고 결정합니다. 친구 : 어딜 도망가? 이 겁쟁아. 대한 : ‘싸움은 아무것도 해결해 주지 않아’ 위의 ‘상황 A’에 등장하는 대한이는 사람이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원칙을 잘 알고 있으며,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신중하게 생각할 줄 아는 어린이다. 그리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며 친절하게 행동한다. 이러한 대한이도 비겁하다고 놀리며 싸움을 걸어오는 친구의 말을 못 들은 척 할 수는 없다. 그런데도 대한이는 싸움 이후에 벌어질 일들을 떠올려보며 이러한 상황에서 싸움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싸움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행동이며 그것이 가장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결론 내린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은 위와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대한이와 달리 친구와 싸우게 된다. 간혹 싸우지 않는 몇몇 학생들의 경우는, 싸움 이후의 결과를 신중하게 생각하기보다는 대부분 ‘싸우지 말라’는 규칙, 혹은 싸움 이후에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듣는 꾸지람 때문에 싸우지 않는다. 반면에 대한이는 신중하게 생각의 과정을 거쳐 가장 올바른 원칙을 끌어낸다. 처음에 대한이가 지닌 도덕 원칙은 ‘생명은 소중하다’는 것과 ‘친절하게 행동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계속되는 친구의 시비와 놀림은 대한이에게 더 나은 원칙에 대한 탐구의 동기로 작용한다. 결국 대한이는 싸움을 피하는 것이 가장 용기 있고 올바른 행동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이처럼 도덕 원칙은 더 나은 원칙, 혹은 더욱 우선시되는 원칙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 [상황 B] 어느 날 아침에 길동(가명)이의 강아지가 자동차에 치여 크게 다쳤습니다. 길동이는 힘든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길동 : 의사 선생님, 강아지가 괜찮을까요? 수의사 : 안됐지만 힘들 것 같구나. 잘 버텨도 오늘을 넘기기는 어렵겠어. 지금 강아지는 아주 아프단다. 길동 : 죽기 전까지만이라도 강아지를 아프지 않게 해줄 수 없나요? 수의사 : 딱히 방법이 없단다. 강아지의 고통을 없애 주려면 약을 투여해서 자는 듯이 죽게 하는 방법밖에 없구나. 길동이는 ‘생명체를 고통받게 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과 ‘생명체를 죽여서는 안 된다’는 원칙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두 가지 원칙을 모두 만족시킬 만한 답이 있다면 좋겠지만, 이 경우에는 하나를 포기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수의사 : 내가 어떻게 해주면 좋겠니? 강아지가 힘들어하더라도 살 수 있을 때까지 그냥 둘까? 아니면 강아지가 더는 괴로워하지 않도록 깊이 잠들게 해줄까? 길동 : 강아지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렇다고 강아지를 죽게 해달라고 말할 수도 없잖아? 하나의 원칙은 생명을 빼앗으면 안 된다고 말하고, 또 다른 원칙은 고통을 덜어주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합니다. 둘 다 좋은 원칙이지만, 하나의 원칙을 따르기 위해서는 다른 원칙을 어겨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럴 때는 서둘러 결정을 내리기 전에 내가 알고 있는 사실들이 정확한지, 빠진 것은 없는지, 다른 방법은 없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길동 : 강아지가 정말 나을 희망이 없는 건가요? 강아지의 고통을 멈출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나요? 수의사 : 안됐지만 그렇단다. 강아지에게 죽음은 그냥 잠처럼 느껴질 거야. 만족할 만한 해답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은 불편한 마음으로 최종 결정을 내립니다. 강아지의 경우 살아날 가망이 없기 때문에 고통 없는 곳으로 보내주는 게 지금으로써는 최선의 판단이 될 수 있겠지요. 이럴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정해진 답이 있을까요? 그런 정답이나 규칙은 세상에 없습니다. 그래서 길동이는 스스로 생각해야만 합니다. 어떤 원칙이 가장 중요한지 결정해야 했고, 결정을 내리기 전에 모든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알고 있는 사실이 정확하지 않거나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면 결정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위의 ‘상황 B’에 등장하는 길동이는 ‘생명은 소중하다’는 가장 상위의 원칙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길동이는 그것의 하위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생명체를 고통받게 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과 ‘생명체를 죽여서는 안 된다’는 원칙 사이에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두 가지 원칙이 길동이에게 좋은 원칙임에도 모두를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결국 하나를 포기해야만 한다. 길동이는 어떤 원칙을 선택해야 할까? 최선의 원칙을 결정하기 위해 길동이는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들이 정확한지 혹은 다른 대안은 없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한다. 그리고 최종 결정을 내린다. 어떤 원칙을 결정하던 길동이의 마음은 편하지 않겠지만, 주어진 상황 속에서 자신이 내릴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스스로 했기에 아쉬움은 적을 것이다. 우리는 길동이가 처한 선택의 상황과 유사한 딜레마 상황을 도덕교육에서 자주 경험하게 된다. 만약 위에서 제시된 길동이의 이야기처럼 가상의 이야기가 아닌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며 또한 그것이 나의 이야기일 수 있을 때, 딜레마 상황에서의 토론은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3월 ‘학교와 나’, 4월 ‘봄’, 5월 ‘가족’, 6월 ‘여름’의 통합교과를 운영한 후 7월이 되면, 수업 시간에 어떤 것을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물론 월별 교과서 학습 기간을 조금씩 늘리거나, 필요한 부분을 그때마다 추가하여 여름방학 전까지 시간을 맞출 수도 있다. 하지만 방학 중 가정과 연계할 수 있는 안전교육이나 독서교육으로 재구성하여 운영하는 것도 좋다. 특히 초등학교 1·2학년은 2017년부터 안전교과가 도입·운영될 예정이기 때문에 교육부의 ‘학교안전교육 7대 표준안’에 제시된 내용과 통합교과에 제시된 ‘안전에 대한 차시’를 연계하여 재구성한 후 수업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통합교과와 학교안전교육 ≫ 학교안전교육 7대 표준안(1·2학년) 학교안전교육에서 제시하는 7대 표준안의 영역은 생활, 교통, 폭력·신변, 약물·사이버, 재난, 직업, 응급처치이다(표 1 참조). 학교안전교육과 관련된 많은 사이트 중 교육부의 ‘학교안전정보센터(www.schoolsafe.kr)’는 통합교과의 교육과정을 분석하여 수업 시간에 필수로 해야 할 내용과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거나, 다른 교과와 재구성하여 수업할 수 있는 지도안을 참고로 제시하고 있어 손쉽게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표 2 참조). 하브루타와 함께 하는 즐거운 독서활동 통합교과의 주제 교과서를 학생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교과서 안에 학생들이 즐겨보는 동화책이 들어 있고, 수업 내용과 차례를 학생들이 정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재미있는 활동들이 수업으로 이어져 딱딱하게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 통합교과서 속에 동화책 내용이 들어가 있는 것은 학생들이 동화책을 자연스럽게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역할을 한다. 통합교과의 소주제와 관련된 교과서 외 다른 동화책은 인터넷 등으로 검색해보면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으며, 국어 시간이나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에 재구성하거나 통합교과의 추가활동으로 접목하여 수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 또한 ‘질문이 있는 교실’ 수업방법인 ‘하브루타’를 적용하면 학생들의 흥미를 더욱 고조시켜 독서활동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게 된다. [PART VIEW]≫ 1·2학년에게 적용할 수 있는 하브루타의 변형 하브루타는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며,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이다. 친구와 함께 공부하면서 ‘친구에게서 배우는가 하면 친구를 가르치기도 하는 방법’이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견해를 분명히 밝히고, 새로운 내용을 더 알아간다. 하브루타 수업모형은 질문 중심, 논쟁 중심, 비교 중심, 친구 가르치기, 문제 만들기 등이 있으나, 1·2학년 수준에 맞게 적용하면 된다. 1학년의 경우 동화책의 겉표지나 내용으로 질문을 만들어 보도록 한 후, 자기 생각을 짝이나 전체 앞에서 발표하는 방식을 취해도 매우 효율적인 수업을 해 나갈 수 있다. 한글을 비교적 자유롭게 쓸 수 있는 2학년은 책표지나 내용 중 생각나는 질문을 공책에 쓰고, 짝과 이야기를 나누도록 한다. 이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질문을 발표하고, 전체 학생들이 그 질문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발표한다. 학교 도서관에서 같은 동화책을 여러 권 빌려서 짝끼리 읽은 후, 책에 대한 내용을 서로 설명하게 하는 것도 좋은 하브루타가 될 수 있다. 설명을 듣는 학생에게 질문할 것을 생각하면서 듣게 한다면 좋은 경청 훈련도 된다. 위와 같은 방법은 수업 전체에 적용할 수도 있고, 동기유발이나 활동의 하나로 활용할 수도 있다. ≫ 하브루타 적용 수업지도안 예시 ● 2학년 소주제 ‘나의 꿈’ 추가활동 (동화책 ‘숟가락’으로 하브루타 수업 진행)
수학 단원 중 학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은 바로 ‘활용 문제’이다. 중학교에 입학한 후 자신의 수학적 능력의 한계(?)를 깨닫는 첫 고비는 바로 ‘최대공약수와 최소공배수의 활용’이다. 다음 단원인 ‘방정식의 활용’과 ‘함수의 활용’까지 거치고 나면 많은 학생은 일명 ‘수포자(수학을 포기하는 자)’의 길로 들어서느냐의 갈등을 겪는다. ‘수학은 재밌다’ 비주얼씽킹 수업 ‘활용 문제’가 어려운 이유는 학생들을 압도하는 ‘글의 양’ 때문이다. 수와 기호로 구성된 식이 아닌, 문장으로 만들어진 활용 문제는 어떻게 식을 세워야 할지부터 막막하다. 따라서 학생들이 ‘활용 문제’를 자신만의 언어로 직접 스토리를 만들어 문제를 재구성한 후, 시각적으로 확실히 인지할 수 있도록 비주얼 언어로 표현해보는 비주얼씽킹(Visual Thinking) 수업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학생들은 ‘활용 문제’에 자신만의 스토리를 입혀 시각화된 언어로 표현해냈고, 보다 쉽게 문제에 다가갈 수 있었다. 학생들은 창의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내면서 창작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고, 시각적으로 함축하여 표현해 냄으로써 그 동안 수학 시간에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흥미를 갖고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뿐만 아니라 잠재되어 있던 학생들의 능력을 표출해내는 장이 마련되기도 하였다. 즉, 비주얼씽킹을 이용한 스토리텔링활동으로 단순한 지식이나 이해를 넘어 응용, 분석, 창조의 단계를 구현해 냈을 뿐만 아니라 ‘수포자’가 될 수 있었던 단원에서 오히려 ‘수학시간 재밌다!’라는 긍정적 태도까지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또한 수업 중 ‘모둠별 최고 발표자’의 발표 동영상을 ‘밴드’에 탑재한 후, 학급 전체 학생의 댓글로 ‘최고의 일인’을 뽑는 투표를 진행함으로써 수업 이후까지 지속적 관심과 흥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였다. 비주얼씽킹 수업의 실제 ● 단원명 : Ⅱ-3) 최대공약수와 최소공배수의 활용 ● 학습목표 : 최대공약수와 최소공배수의 활용 문제를 해결하고 설명할 수 있다. ● 성취기준 : 최대공약수와 최소공배수를 활용하여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단원 학습지도 계획 [PART VIEW] ● 교수·학습방법 및 지도상의 유의점 - 교과서 텍스트 내용을 시각화하는 활동 이전에 비주얼씽킹으로 나타내기 위해 필요한 기본요소를 소개해 준다. - 비주얼씽킹을 위한 시각 언어 연습용 자료로 충분히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하여, 학생들이 교과서 텍스트를 시각화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한다. - 창의적인 생각과 영감은 창의적 작품을 많이 보는 데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안내하고, 여러 가지 훌륭한 비주얼씽킹 작품을 보여주며 학생들로 하여금 구상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준다. - 문제해결전략은 사고훈련과 관련이 있다. 문제해결전략으로는 구체물 이용하기, 그림그리기, 표 만들기, 여러 경우로 나누기, 거꾸로 생각하기, 일반화하기, 단순화하기, 규칙성 찾기, 식 세우기, 반례 들기, 추측과 검토, 논리적 추론, 수학적 모형 세우기 등이 있음을 안내한다. 또한 문제해결전략으로 비주얼씽킹을 도입한다는 취지를 설명한다.
‘발명교육’은 2007 개정 교육과정에서 기술·가정 교과에 처음으로 삽입되었다. 이전 발명교육은 주로 과학 교사와 교육청 발명 센터에서 일부 희망자만을 대상으로 비정기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발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런 점에서 발명이란 단원이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다소 어렵게 다가오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발명수업의 한계 깨는 수업디자인 해마다 겪어야 하는 이런 한계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사고의 틀을 깨는 수업 디자인’을 교실 수업에 적용해 본다. 첫째, 발명 단원의 기본적인 내용은 거꾸로 교실 동영상을 통하여 사전에 시청해 오도록 하고, 실제 수업 시간에서는 모둠에서 다양한 생각을 열도록 하였다. 둘째, 동기를 유발하고 다양한 생각을 나누고 펼칠 수 있는 흥미가 있는 학습지를 제작하였다. 개인이 아닌 모둠에서 나눈 생각을 자신의 생각과 결합하여 발상에 대한 전환의 기회를 주고자 하였다. 셋째, 생각 정리 활동을 통하여 모둠의 생각을 공유하고 확산시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발명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하였다. 발명수업의 실제 ● 단원명 : 1) 대단원 _ 기술과 발명 / 2) 소단원 _ 문제 해결과 발명 ● 학습 목표 - 발명과 발견의 의미를 알고 특허와 산업 재산권의 중요성을 말할 수 있다. -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자신만의 상표를 만들 수 있다. ● 교수·학습방법 및 지도 상의 유의점 -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하여 미술 교과와 융합 수업을 한다. - 현재 사용되고 있는 상표를 모방하기보다는 창의적으로 제작하도록 한다. ● 본시 교수·학습 과정안 [PART VIEW]
윤동주의 ‘서시’, 이육사의 ‘광야’,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1940년대에 쓰인 시구가 아직도 가슴에 치명적인 감동을 주는 것은 아마도 이들의 시가 단순히 예술을 추구한 것이 아닌, 시대를 살아가는 ‘자기 삶의 지침’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자기 성찰적 시를 쓴 윤동주는 그 살벌한 일제강점기에 자신의 양심을 지키려 얼마나 노력했는지, 역사가 자신에게 부여한 소명을 따르고자 애썼는지 느낄 수 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2016년 초 개봉한 영화 동주는 윤동주의 생애와 시를 딱딱한 교과서의 몇 문장으로만 배우고 가르쳐왔던 우리들에게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이다. 시대를 초월하여 시라는 언어를 통해 깊은 사유를 전달하고, 시대의 아픔을 시어 하나하나에 담아내고 있는 윤동주의 삶과 시를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시를 막연하고 어렵게 느끼는 아이들도 낮게 읊조리는 시인의 이야기 속으로 서서히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 영화 동주 줄거리 이름도, 언어도, 꿈도 모든 것이 허락되지 않았던 일제강점기. 한 집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갑내기 사촌지간 동주와 몽규. 시인을 꿈꾸는 청년 동주에게 신념을 위해 거침없이 행동하는 청년 몽규는 가장 가까운 벗이면서도 넘기 힘든 산처럼 느껴진다. 창씨개명을 강요하는 혼란스러운 나라를 떠나 일본 유학길에 오른 두 사람. 일본으로 건너간 뒤 몽규는 더욱 독립 운동에 매진하게 되고, 절망적인 순간에도 시를 쓰며 시대의 비극을 아파하던 동주와의 갈등은 점점 깊어진다. 어둠의 시대, 평생을 함께 한 친구이자 영원한 라이벌이었던 윤동주와 송몽규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출처 : 네이버 영화) 교육적 관점으로 깊이 들춰보기 윤동주 시의 재발견과 깊이 있는 감상 윤동주의 독백으로 전개되는 영화 속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의 명시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시에 대한 열정과 삶에 대한 깊은 사유를 통해 만들어진 윤동주의 시는 대사와 시의 경계를 넘나들며 시공을 초월하여 우리에게 조용히 말을 건다. 문학이란 이렇게 우리 삶 속으로 들어올 때 진정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기계적인 해석만 해왔던 교실에 진한 감동으로 시를 다시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시의 가치 영화 중반부에 동주와 몽규는 거칠게 논쟁한다. 몽규는 시의 한계를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시대의 아픔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혁명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동주는 ‘시를 통해 자신의 사상과 사유를 담을 수 있다’고 항변하며, 강하게 저항한다. 하지만 그를 괴롭혔던 생각은 다름 아닌 ‘문학을 한다는 것이 현실로부터의 도피가 아닐까’라는 ‘부끄러움’이었다. 학생들과 함께 ‘시가 세상을 바꾸는 데 힘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눠본다면 문학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던지는 질문 어두웠던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윤동주는 ‘이런 세상에 태어나 시 쓰기를 바라고, 시인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 너무 부끄럽다’고 자조 섞인 독백을 한다. 그렇다면 지금은 그때보다는 살만 하니까, 우리는 시를 더 많이 써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시를 단순히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지, 너무도 나태한 마음으로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한 채 허상을 좇으며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PART VIEW] 수업 속으로 작가의 삶을 스크린 속으로 옮긴 작품들을 통해 우리는 ‘작가와 작품’에 대해 재해석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영화 동주를 통해 윤동주의 시 전체를 살펴보며 삶과 시대가 어떤 관련을 갖고 있는지 생각해볼 수도 있다. 또한 영화 속에서 동주가 존경했던 정지용의 작품들에 대해서도 알아본다면 일제강점기를 살아가야 했던 지식인들의 고뇌에 대해서도 더 깊이 있게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칠레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와 그의 우편배달부, 그리고 그 둘 관계의 중심에 있는 시를 다룬 영화 일포스티노 역시 아이들 수준에서 ‘시의 아름다움’을 적절히 연결시켜줄 수 있는 작품이다. 토론으로 확장하기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암담한 현실을 살아가야 했던 이들에게 문학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쟁은 실제로 문학을 창작하고 비평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쟁점이다. 이러한 문제를 교실 수업에서 토론으로 전개해보자. 쟁점:어두운 현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활동이 전개되어야 한다. 문학은 감상에 젖어 현실을 도피하려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찬성:모호한 언어로 사람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문학은 현실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반대:문학의 언어 속에 깊이 있는 사유와 사상을 담아 현실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힘과 의지를 키울 수 있다. 지도 방법 영화 내용 속에서도 두 주인공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부분이다. 물론 후반부에서 이러한 쟁점은 하나의 접점을 찾아가지만 윤동주의 내면을 괴롭히는 스스로의 질문이기도 하다. 찬성에 해당하는 입장은 작품 속 몽규의 생각과 맥이 닿아있으며, 반대 입장은 동주의 생각과 유사하다. 토론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각각의 입장이 갖고 있는 논거를 확인하도록 지도한다. 논술문항지 다음 (가)~(다)를 읽고, 조건에 맞춰 논제에 관하여 논술하시오. (가) 작가가 작품을 쓸 때는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준다. 특히 역사적·사회적 상황은 결코 작품과 유리(遊離)될 수 없다. 작가가 의도하여 시대적 상황을 작품의 전면에 내세우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무의식적으로 작품 속에 내재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작품과 사회적 현실을 연결하여 해석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접근 방법을 반영론(reflection theory)라고 한다. (나) 한 권의 책을 출간할 때 가장 앞부분에는 보통 ‘서문’을 쓴다. 서문에는 책을 쓰게 된 동기와 의미에 대해 밝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산문 형태의 글로 쓰지 않고 한 편의 시로 쓰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것을 ‘서시’라 한다. 윤동주의 ‘서시’는 제목이면서 동시에 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서시에 해당한다. (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오늘도 별이 바람에 스친다. ● 논제 (가)~(나)를 통해 윤동주가 (다)를 쓴 이유에 대해 논술하시오. ● 조건 1) 서론-본론-결론의 완성형으로 작성할 것. 2) 1,500자 내외로 작성할 것. 3) 제시문의 내용을 활용할 것. 이 논제는 윤동주가 ‘서시’를 창작한 이유에 대해 시대적인 내용을 연결시켜 생각해보는 활동이다. (가)를 통해 시인이 창작한 작품이 시대 상황과 무관할 수 없음을 밝히고, (나)를 통해 (다)의 제목을 해석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서시’라는 제목이 서문을 대신하는 시로 자신의 의지를 밝히고 있음을 확인한다. (다)에 등장하는 시어들을 시대적인 부분과 연결하여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이 이어져야 한다. 이러한 전개는 기존의 시 해석과 크게 다르지 않은 활동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영화를 접하고 이 글을 써본다면 접근하는 방법이나 수준이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제시문] ·석민 : 선생님! 상담받고 싶어요. ·교사 : 무슨 일인데? ·석민 : 저는 부모님 사랑을 받고 싶은데, 부모님은 공부를 못하면 사람도 아니라며 자주 야단치세요. 매번 낮은 점수 때문에 시험 후 부모님께 성적표 가져가기가 두려워요.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다짐은 해 보지만, ㉠ 저 자신이 무능하고 무가치하다는 생각 때문에 아무 의욕이 생기지 않아요. 가끔은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교사 : 안타깝구나. 부모님께서 너의 입장을 이해해 주시면 좋을 텐데. ·석민 :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에요. 부모님은 동생을 더 예뻐해요. 초등학교에 다니는 여동생이 귀엽기는 하지만, 저보다 공부를 못해요. 하지만 부모님께서는 여학생은 공부를 못해도 상관없다며 저에게만 너무 많은 요구를 하세요. 어쩌다 동생과 말다툼이라도 하면, 동생이 잘못했어도 ‘너는 오빠잖아’라며 저에게 참으라고 하십니다. 너무 속상해요. · 교사 : 부모님께서 너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 무척 속상했겠구나. 그런데 공부는 언제부터 힘들어졌니? · 석민 : 초등학교 때까지는 저도 공부를 꽤 잘했어요. 그런데 중학교에 입학한 후 ㉡ 부모님께서는 제가 하고 싶어 하는 코미디나 연기자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고 오로지 공부만 강요하셨어요. 지금은 공부에 대한 흥미도 없고, 세상을 왜 사는지 고민하게 되었어요. · 교사 : 그렇구나. 부모님이 너의 입장을 이해하여 여러 가지 재능을 발휘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다면 좋았을 텐데…. 선생님과 함께 너의 적성과 흥미 등을 알아보고, 해결방안을 고민해 보자꾸나. 수연이는 어떤 고민이 있니? · 수연 : 저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은데 예습이나 복습, 수업 중에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인지 공부하는 시간은 많은데 성적은 오르지 않아요. 시험 결과에 화가 나기도 하고, 저와 비슷한 시간 동안 공부한 친구가 저보다 성적이 좋을 때는 내 능력의 한계를 느끼곤 합니다. · 논술 체계 (총 5점) · 논술의 내용 (총 15점) - 생활지도 영역(조사, 정보, 정치) 설명 [3점] - ㉠과 같은 석민이 문제 해결에 적합한 상담이론의 특징과 상담절차 [3점] - 수연이 문제 해결에 적합한 상담이론의 특징과 상담절차 [3점] - 진로교육 단계(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의 특징 설명 [3점] - 인간중심 상담이론에 근거하여 ㉡의 문제 해결 상담방안 [3점] 1. 서론 생활지도는 자아실현을 돕는 것이다. 학생들의 선택, 자율적인 문제 해결, 새로운 장래의 설계, 학교생활에 대한 건전한 적응 등을 통해 자기완성을 이루도록 조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제시문과 같이 자신에 대한 불합리한 신념과 부모·자녀 간의 갈등 및 대화 부족 등으로 청소년 문제가 효과적으로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교사는 생활지도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하게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조력해야 한다. 2. 본론 1) 생활지도 영역(조사, 정보, 정치) 설명 [3점] 생활지도 영역에는 조사, 정보, 상담, 정치, 추수지도 활동이 있다. 이 중 첫째, 조사활동은 생활지도 계획과 실천을 보다 과학적이고 정확하게 파악하거나 학생들의 자기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제공 활동이다. 일반적으로 표준화검사나 관찰 등 임상적 방법을 활용한다. 둘째, 정보활동은 학생의 문제행동 해결에 필요한 각종 정보 및 자료를 제공하여 그의 개인적 성장 발달과 사회적 적응을 돕는 활동이다. 셋째, 정치활동은 학생의 능력과 적성에 맞게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활동이다. 그밖에 상담활동이란 중핵적인 활동으로 학생들의 자율성과 문제 해결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학생들의 적절한 감정 처리를 조력함으로써 적응을 돕는 활동이고, 추수활동은 지속적 관심과 추후 점검활동으로 졸업생과 중도 탈락생에 대한 지도 및 조언 등이 해당된다. 2) ㉠과 같은 석민이의 문제 해결에 적합한 상담이론의 특징과 상담절차 [3점] ㉠에서 석민이는 ‘성적이 낮다는 이유로 자신이 무능하고 무가치하다’는 불합리한 신념을 지니고 있다. 이에 적합한 상담이론은 엘리스(Albert Ellis)의 합리적·정의적·행동적 상담이론(REBT 이론)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사고 과정, 특히 ‘신념’은 인간 행동의 가장 큰 원동력이며, 인간의 심리적 고통은 대부분 ‘문제 상황을 바라보는 개인의 비합리적인 신념체계나 사고방식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엘리스는 비합리적 신념을 합리적 신념으로 수정하는 상담절차로 ABCDE 기법*을 사용한다. ABCDE 기법으로 석민이를 상담하면, ‘A(낮은 성적을 받는다) → B(나는 무능하고 무가치하다) → C(아무런 의욕이 생기지 않고 죽고 싶다) → D(성적이 낮다고 해서 무가치한 것은 아니다 등) → E(성적만으로 나를 평가할 수는 없다 등)’와 같은 절차를 거쳐 자기 수용적인 태도와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한다. [PART VIEW]3) 수연이 문제 해결에 적합한 상담이론의 특징과 상담절차 [3점] 수연이는 예습과 복습, 수업 등에 대한 인지전략이나 정보가 부족하다. 따라서 윌리엄슨(E. G. Williamson)의 지시적 상담이론을 적용한다. 이 상담이론에 의하면 부적응 행동의 근원은 내담자 자신이 미성숙하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사는 수연이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여 합리적으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상담절차는 첫째, 분석(分析) 단계에서 상담자는 피상담자의 정확한 이해를 위해 광범위한 자료를 수집한다. 둘째, 종합(綜合) 단계에서는 분석에 의하여 얻어진 자료를 내담자의 장·단점과 적성 등 여러 특성과 관계를 명백히 밝히고, 정리·계통을 세워서 진단 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종합한다. 셋째, 진단(診斷) 단계는 피상담자 문제의 성질과 원인에 대한 예진을 내리고, 문제가 장차 어떻게 진전되어 나갈 것인지를 예측해 본다. 셋째, 상담(相談) 단계는 피상담자 자신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1대 1 관계에서 도와주는 과정이다. 넷째, 추수(追隨)지도는 상담 결과를 재평가하고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다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4) 진로교육 단계(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의 특징 설명 [3점] 진로교육은 개인의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 진로에 대한 방향을 세우고 선택하는 것, 선택한 진로를 준비하는 것, 직업선택 후 계속적인 발달을 돕는 것 등을 모두 포함하는 즉, 진로에 관계되는 일체의 경험을 말한다. 첫째, 진로인식 단계는 초등학교 단계로서 직업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와 인식 등을 다루도록 한다. 둘째, 진로탐색 단계는 주로 중학교 수준에 해당하는 단계로 이 시기의 학생들에게 잠정적으로 진로계획을 발전시키고 선택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 주도록 해야 한다. 셋째, 진로준비(설계) 단계는 고등학교 수준에 해당하는 단계로, 구체적인 진로계획을 수립하고 직업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도가 계속되어야 한다. 넷째, 진로전문화 단계는 대학 단계로서 구체적인 직업 기술을 가르치고, 필요한 현직 교육과 승진을 위한 기술 훈련 과정을 제공하며, 직업인으로서의 긍지와 보람, 직업윤리와 가치관 정립을 확고히 하도록 노력한다. 5) 인간중심 상담이론에 근거하여 ㉡의 문제 해결 상담방안 [3점] 인간중심 상담이론에 의하면 인간은 누구나 적당한 환경이 주어지면 스스로 성장하여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때문에 상담자가 성장 촉진적 조건을 제공하면 내담자는 스스로 정서 장애, 부적응 행동을 극복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부적응은 외부적 기준과 내면적 욕구와의 괴리, 유기체적 욕구와 존중받고자 하는 욕구의 괴리와 갈등에서 비롯된다. 제시문의 석민이도 부모님의 공부 강요와 자신의 연기자 욕망 간의 괴리로 심리적 문제가 발생하였다. 따라서 내담자 자신이 심리적 부적응으로 고통 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스스로 이유를 찾아내도록 돕는 ‘통찰’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신뢰관계 형성을 바탕으로 진실성, 무조건적 존중, 정확한 공감적 이해를 통해 석민이가 스스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3. 결론 청소년은 우리의 희망이다. 질풍노도 시기에 있는 청소년들이 제시문의 석민이와 같이 진로·성적·시험불안·부모와의 갈등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교사는 다양한 상담이론이나 인간 발달 특징을 이해하여 고민에 빠진 아이들에게 필요한 상담전략이나 기법으로 도움을 주어야 한다.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고민할 때이다. (1) 교육부의 제2차 진로교육 5개년 기본계획 발표(2016년) 교육부는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학생들에게 꿈과 끼를 찾는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학교별로 체계적인 진로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장기발전방안으로 ‘제2차 진로교육 5개년 기본계획(2016~2020)’을 발표했다. 이번 5개년 기본계획은 진로교육법 제정에 맞춰 국가 차원의 진로교육체계를 구축하려는 것으로 관계기관과 학교 현장 의견수렴,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마련된 것이다. 제1차 계획은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소질과 적성 중심의 진로선택을 위한 체험 위주의 진로교육 지원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제2차 계획은 진로교육법 시행과 더불어 체계적인 진로설계를 통한 맞춤형 진로개발 역량 신장과 국가진로교육센터 지정을 비롯한 범사회적 진로교육체계 구축 등 미래형 창의·융합인재 양성에 초점을 뒀다. 진로 교육과정 운영 정착을 위해 진로교육 집중학년·학기제를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일반고 37개교에서 시범 실시한 후 초·중·고로 확산시킬 예정이며, 학생 발달단계와 진로개발 수준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교원과 진로교육 지원 전문인력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중·고등학교에 2020년까지 진로전담교사를 100% 배치한다. 초등학교에는 2016년부터 우선 보직교사를 임명 배치하며 전문직업인, 학부모, 자원봉사자, 퇴직자 등 전문인력을 2020년까지 3,000명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더불어 교원양성과정에서부터 상담과 동아리활동 지도 등 진로교육 관련 교과를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교·사대 교과목에 진로 관련 과목 신설을 검토한다. 학교관리자의 인식개선, 담임교사의 진로상담, 신규교원의 진로교육 이해와 지원 전문인력의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를 시행한다. 또한 대학생의 진로교육 지원을 위해 대학 1~2학년부터 진로교육을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하도록 대학 재정사업과 연계해 유도하고, 인턴십(현장실습) 교육과정 운영을 확대할 예정이다. 초·중·고와 연계해 진로발달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자료를 개발하고, 진로상담과 멘토링 등에 활용하도록 권장하며, 학생의 진로설계와 맞춤형 진로교육을 위한 지도교수제와 교직원 연수를 시행한다. 또 대학 내 취업지원, 진로교육, 상담 기능을 연계·통합해 학생 중심의 취업·창업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양질의 내실 있는 진로체험처 확보를 위해 공공기관의 체험처 제공을 의무화하고, 대학·창조경제혁신센터와 경제 단체 등의 협력을 통해 범사회적인 진로체험처 제공 분위기를 조성하여 다양한 체험처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안전한 진로체험처 제공을 위해 활동단계별 안전점검 체계를 강화하고 진로체험기관 멘토의 안전사고 발생 시 보험 혜택을 부여한다. 교육 기부 진로체험기관 인증제를 도입하고, 진로체험기관 직원에 대한 온라인 연수과정을 신설해 진로체험의 질 관리를 강화한다. 진로체험 프로그램 확대를 위해 가상 창업·직업 체험, 인공지능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직업세계 체험, 우주·생명·기후변화 등 전문분야 체험, 글로벌 직업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한다. 특히 진로체험 기회가 부족한 농·산·어촌 학생들을 위해서 지역 특화 벨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찾아가는 진로체험버스·원격영상 진로멘토링 등을 확대한다. 또한 학생수요에 따른 소그룹 형태의 체험을 늘리고 ‘진로체험 이력관리제’를 도입해 개인별 진로체험활동 이력을 진로체험과 상담에 활용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등 진로체험을 내실화할 예정이다. 진로교육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진로교육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국가와 지역진로교육센터를 운영하고, 관계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진로정보망 시스템 고도화와 콘텐츠 내실화를 통해 수요자 맞춤형 진로정보를 제공한다. 학생의 진로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학부모에 대한 진로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자녀 성장단계별로 학부모 진로교육 기본과정을 개발·운영한다.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체를 활용해 진로교육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학부모의 진로교육 콘텐츠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2) 교육부 ‘고교 맞춤형 교육 활성화 계획’ 발표(2016년) 현재 30명 수준인 학급당 학생 수가 2022년에는 OECD 수준인 24명으로 떨어진다. 소질이나 적성을 고려한 학생 선발을 위해 고입 학생선발고사 폐지를 유도하는 한편 내신 성적 외에 면접 등 추가 전형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자기주도학습 전형’은 확대된다. 교육부는 지난 4월 시·도 부교육감회의를 열고 위와 같은 방안을 주요 내용으로 한 ‘고교 맞춤형 교육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과 2015 개정 교육과정 도입에 따라 고교 교육에도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추진되었다. 2018학년도 중 1, 고 1 학생을 대상으로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단계적으로 적용되고, 앞으로는 전국의 모든 중학생이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후 고교에 진학하게 된다. 가장 실질적인 변화는 ‘일반고 학급당 학생 수는 줄이고,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 비중은 늘리는’ 고교 교육 여건의 개선이다. 교육부는 고교 학생 수가 6년 뒤인 2022년에는 지금보다 31%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고 ‘학령인구 감소’라는 위기를 고교 교육 여건 개선의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협력·탐구중심 수업이 고교 현장에서도 적용될 수 있도록 학급당 학생 수를 개선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22년까지 개별 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24명으로 축소되고,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OECD 수준인 13.3명으로 감축된다. 하지만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 등 전문계고의 입학정원은 2022년까지 현 수준을 유지하도록 해 전문계고 학생 비중을 약 20% 수준에서 30%까지 끌어올린다. 이들 전문계고에서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과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해 실무과목은 아예 NCS 학습모듈을 교과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보통교과도 실용국어, 실용영어, 실용수학 등 현장 직무와 연관성이 높은 내용을 중심으로 개편한다. 교육부는 이와 같은 조치를 통해 2022년 전문계고의 취업률을 65%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유학기제 성과를 고교 단계로 확산시키기 위해 고입 제도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고입 학생선발고사가 폐지되고, 자기주도학습 전형이 확대된다. 이는 내신이나 교과 중심의 선발 시험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기존 고입 제도가 진로 맞춤형 교육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현재 자체적으로 고입 선발시험을 시행하고 있는 경북, 울산, 전북, 제주, 충남 등의 시·도에는 고입 학생선발고사를 폐지하도록 유도하고, 고입의 주요 전형 요소인 내신 성적 산출 시에는 교과뿐 아니라 창의적체험활동, 봉사활동 등 비교과 영역을 균형적으로 반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에 덧붙여 한 학기 동안의 자유학기 활동을 내신에 반영하는 방안과 이를 자기주도학습 전형 시 면접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하반기까지 검토한다. 내신 성적 외에 면접 등을 반영해 학생의 다양한 면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자기주도학습 전형은 비평준화 지역 일반고와 자율형 공립고 등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고교 유형별 자기주도학습 전형 모델 개발을 12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전형의 공정성 및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기주도학습 전형 시행 시 감독관을 파견하고 입학전형의 사교육이나 선행학습 유발 요인은 없는지 평가하는 입학전형 영향평가도 강화한다. 교육부는 이외에도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교육이 제공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병행한다. 과학 교과에 편중된 교과중점학교를 다양한 교과목으로 확대·운영하고 학교 수도 200개교에서 내년에는 300개교로 확대·운영한다. 직업교육을 필요로 하는 학생을 위해 특별교부금 또는 고용보험기금을 지원해 전문대학의 교육과정을 일반고 학생 수준에 맞춰 운영한다. 위탁교육 기회는 고교 2학년에게까지 확대하고 위탁교육학생에 대해 관련 기업으로의 연계 취업도 추진한다. 학생의 진로맞춤형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사가 수업에 필요한 자료를 미리 제공하는 온라인 사이트가 새롭게 구축된다. 또 농·산·어촌 고교에 전국 단위 모집을 일부 허용하는 등 학생 모집 자율성을 확대해주고 노후시설 개선과 교원 추가 배정 등을 통해 농·산·어촌 거점 우수고를 육성한다.
1. 기획 문제 조건 제시(예시 : 몇 개의 조건 제시) ① 경기도 교육과정 중 학생중심교육 시행과 방향에 대한 설명 제시 ② 800명의 학생 대토론회에서 나온 진로·진학교육에 대한 학생 건의·요구사항 ③ 대표적인 학생 의견 세 가지 ○ 학생 대토론회에서 나온 학생의 건의·요구 제시(도표화) - 학생의 선택권이 없다. - 다른 학교의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공부하고 싶다. -마을교육공동체 프로젝트를 하는데 세 군데밖에 못 가봤다. ④ 교육감 신년사 중 지역의 특색을 살리는 교육의 시행 방향 제시 2. 기획안 문제 작성 제시 【문제】위의 기획 문제 조건 제시를 근거로 자신의 철학을 담은 공문 제목을 만들어서 위 내용을 포함하는 기획안을 작성하시오. 1. 제목 : 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 하는 학생중심 진로·진학 교육과정 활성화 계획 2. 추진 근거 및 배경 1) 추진 근거 · 2016 경기교육 기본계획 · 2016 마을교육공동체 기본계획[마을교육공동체기획단-213(2016.1.11. 교육감 결재)] · 2016 더 좋은 일반고 함성 프로젝트 2) 추진 배경 · 학생 스스로 삶의 가치를 발견하는 핵심역량 개발에 대한 미래사회 교육적 관심 증대 · 학생 및 학부모의 학생중심 맞춤식 진로·진학 교육과정 운영 욕구 증대 · 기존 혁신교육 운영상의 문제점 개선과 새로운 대안 모색 필요 · 공교육 체제 내에서 교육 다양성에 대한 욕구 해소 ·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마을교육공동체 실현 욕구 증대 3. 실태 분석(SWOT) [PART VIEW] 4. 추진 목적 ?공교육 내의 다양한 배움을 인정하여 학생의 전인적 성장 도모 ?학교 교육의 비전과 철학을 지역사회와 공유하여 지역사회의 주역으로 성장 ?학생중심 교육역량 강화로 교육공동체의 행복한 성장 실현 ?성장 스토리가 있는 학생중심교육과정 운영으로 교육 만족도 제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체제 구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마을교육공동체 교육문화 조성 5. 추진 방향 및 방침 ?학생중심교육과정 정책 추진 지원체제 구축 ?마을교육공동체 추진 기반의 조성 및 인식의 확산 ?학생 성장 지원을 위한 교육공동체 역량 강화 ?학생중심교육과정 운영으로 마을중심 진로·진학 지도의 활성화 ?지역사회와 학교 간 협력적 교육공조 체제 구축 ?학생중심교육과정 질 관리 및 환류 체제 ?마을교육공동체의 다양한 모형 개발 운영 및 지역사회(마을)학교 축제 실시 ?‘꿈의 학교’, ‘대안학교’, ‘자유학교’, ‘협동조합’ 설립?운영으로 학생들의 다양한 배움 욕구 실현 6. 세부 추진계획 1) 도교육청 ① 도 단위 학생중심교육과정 지원 체제 구축 가. 학생중심교육과정 지원단 조직 운영 나. 지역 교육지원청 및 고등학교 교육과정 운영 지원 및 컨설팅 ② 지자체 및 관계기관 협력체제 구축 위한 권역별(지역별) 설명회 개최 ③ 지자체의 혁신교육지구 사업과 연계하여 발전 방향 도출 ④ 마을교육동체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확산과 지속적 홍보 가. 마을교육공동체 사업 설명회 개최 - 일시 : 2016년 2월 - 장소 : 도교육청 - 대상 : 교육지원청, 학교 관리자 및 담당자, 관계기관 담당자 나. 권역별?지역별 연수 - 사업 발전 포럼 및 사례 발표회 - 학기별 1회 - 남부 및 북부 교육청 순회 개최 ⑤ 마을교육공동체 우수사례 발굴?일반화로 질 관리 환류 체제 구축(정책 평가, 일반화 현장 모니터링) 가. 시기 : 2016년 12월 나. 대상 : 마을과 학교가 소통하는 학교 /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한 단위학교 자율 노력 다. 방법 : 신문·방송을 활용한 우수사례 홍보 ⑥ 꿈의 학교’, ‘대안학교’, ‘자유학교’ 설립 및 학교 사회적 ‘협동조합’ 설치?운영 가. ‘꿈의 학교’ 설립 - 쉼표학교 : 중·고교 과정 학교, 진로탐색 과정 - 계절학교 : 방학 기간 이용, 문화예술 캠프 활동 과정 - 주말학교 : 주말·휴일 이용, 주말·휴일을 이용한 특성화 교육과정 나. ‘대안학교’, ‘자유학교’ 설립 다. 마을교육공동체 및 학교 사회적 ‘협동조합’ 설치?운영 2) 지역 교육지원청 ① 학생중심교육과정 지원 체제 구축 가. 학생중심교육과정 지원단 구성 운영 - 구성 : 혁신학교 관리자, 교육과정 현장 전문가, 수석교사, - 방법 : 조직 운영, 모니터링 활동, 문제 해결, 컨설팅 지원 - 지원 : 활동 역량강화 워크숍 및 세미나 개최 전문성 강화 나. 교육과정 지원 학교 간 학습 네트워크 구축 - 학교 간 학습 네트워크 온라인 사이트 개설 - 학교 간 교육과정 우수 프로그램 및 인적·물적 자원 활용 정보 공유 - 지역 공동 학생중심교육과정 운영 정보 공유 및 교류 ② 학생중심교육과정 운영 내실화를 통한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지원 가.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학생중심교육과정 운영 지원 장학 나.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학생중심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마을교육공동체 프로그램 연계 다. 학교 및 지역(마을) 사회 관계자 협의체 구성 및 워크숍 실시 - 시기 : 2월, 8월 - 참석자 : 학교 교감 및 담당자, 지역 및 마을공동체 담당자 라. 학교·마을 교육과정 학습공동체 운영 - 내용 : 교과 및 학년 간 학교?마을 교육과정 적용, 전문적 학습공동체 조직 운영 - 운영 : 체험?실습을 통한 학습으로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지도 ③ 교육 기부 활성화를 위한 지역사회 연계 인프라 구축 및 교육 자원봉사 센터 설치 운영 가. 지역사회 교육자원 활용 및 네트워크 구성 나. 구성 : 퇴임교원, 학부모, 지역사회인사 다. 지역사회 지자체 등 관계기관 업무협약(MOU) 체결 확대 ③ 단위학교 역량 강화 지원 가. 학교 단위 마을학교공동체 컨설팅 - 1단계 : 학교 자체 컨설팅 - 2단계 : 컨설팅 결과 협의 - 3단계 : 점검 및 사업 방향을 위한 집합 컨설팅 나. 마을공동체 사업 학습조직 추진 - 분야 : 사회적 협동조합, 마을학교 교육과정, 방과후학교 운영 - 방법 : 온라인 및 집합 연수 - 연수 대상 : 업무담당자 및 참가 희망자 3) 단위학교(초·중·고) 가. 학생중심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지원 -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학생중심교육과정 운영 -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학생중심교육과정 마을교육공동체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운영 - 학교·마을 학생중심교육과정 학교 안 학습공동체 운영 * 내용 : 교과 및 학년 간 학교·마을 교육과정 운영 * 운영 : 체험?실습을 통한 학습으로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지도 나. 지역사회 연계 방과후학교 활성화 - 운영 : 교과 중심보다는 특기·적성 중심의 운영 필요 - 방향 : 마을의 인적·물적 자원을 이용 직업교육 실행 학습, 지역 관계기관과 협약 체결 다. 마을 교육과정 운영 - 운영 : 학교 주변 마을의 인적·물적 기반 조사, 마을 관련 교육과정 재구성 - 방향 : 마을을 중심으로 한 프로젝트 수업을 교과 교육과정에 반영하기 라. 학교도서관 지역사회 개방 - 목적 : 시설 개방을 통한 소통 - 방향 : 마을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도서관 프로그램 운영 마. 지역사회(마을) 축제 개최 - 목적 : 학교와 지역사회, 마을이 하나 되는 마을학교 축제 개최 - 방향 : 희망학교, 혁신교육지구사업 등을 통해 시범적으로 시행 바.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운영 - 구성 :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이 조합원으로 참여 - 역할 : 학교와 지역(마을)을 연결하는 사회적 협동조합 형태의 교육 경제 공동체 7. 예산 운용 계획 8. 기대 효과 ?학생중심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의 맞춤식 진로·진학 실현 ?지역사회 학습자원을 연계한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로 바람직한 지역사회 학교문화 정립 ?함께하는 교육문화 조성을 통한 공교육의 책무성 및 신뢰 제고 ?교육공동체의 참여와 협력을 통한 바람직한 학교문화 구현 ?학교와 지역사회(마을)의 협력체제 구축으로 새로운 문화 정립 9. 행정 사항 1) 단위학교 마을교육공동체 우수 사례 제출 - 우수사례 교육지원청 발굴 도교육청에 제출(2016. 12. 28.까지) 2) 학기별 운영 현황 보고 - 8월 중, 12월 중 - 붙임 보고서 양식 참조
교육환경의 변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15 OECD 교육지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급당 학생 수(2013년)는 초등학교 24.0명으로 OECD 평균(21.2명)보다 높았고, 국·공립학교 15년 차 교사의 연간 법정 급여(2013년, 초등 $51,594)는 OECD 평균(초등 $41,24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의 순 수업시간은 OECD 평균에 비해 적었다. 콩나물 교실과 2·3부제 수업, 분필과 ‘맨손 수업’ 등으로 대표되던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초등교사들은 주6일제 근무를 하면서, 교과전담교사 없이 32시간을 온전히 담임교사 업무를 담당했었다. 중학교 교사의 경우 주당 수업시수가 24시간을 넘는 일은 허다했다. 수업지도안 역시 철핀으로 기름종이를 긁어 만들었다. 이후 286 컴퓨터가 보급되면서 각종 문서를 컴퓨터로 작성하게 되었고, 교실수업에서는 멀티미디어 기자재를 활용한 ICT 수업이 전개되었다. 최근에는 인터넷이 연결된 전자칠판이 설치되어 신속하고 다양한 수업 전개가 가능하게 되었다. 교육환경이 급격히 변화되면서 선진국들은 경쟁적으로 지식기반사회에 적합한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의 교육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였고, 우리나라도 교육과정 변화와 함께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목적으로 하는 컨설팅 장학과 교원능력개발평가 등을 도입하게 되었다. 하지만 교육현장의 반응은 냉담하였다. 이에 교육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도 교원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장학과 교원평가의 연계 방안에 대해 제시하고자 한다. 교직의 특성에 따른 교원의 전문성 교직은 미성숙한 인간을 대상으로 하고, 그 주요 활동 대상도 인간 그 자체라는 직업적 특수성이 있다. 이로 인해 교직에 종사하는 사람에게는 소명의식과 열정, 봉사, 진리 탐구 등의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교직에 종사하는 교원은 교과지도, 특별활동지도, 학급경영, 연구 및 연수, 행정사무관리, 학부모 및 지역사회 관계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이러한 교직의 특수성과 교원의 역할에 비추어 볼 때 교직은 교육관과 교사관에 따라 특성이 정리될 수 있다. 교직의 특성에 대한 본격적 논의는 1966년 유네스코(UNESCO)와 국제노동기구(ILO)가 공동으로 채택한 교원의 지위에 관한 권고에서 시작된다. 교직은 일반적으로 전문직으로 인식된다. 장기간의 교육을 통해 공인된 교사자격증을 취득해야 하고, 자율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에 따라 수업활동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하며, 이타적인 봉사 역할을 수행해야 하고, 학생 발달 수준에 맞는 교육활동을 전개할 수 있어야 한다. 교사의 행동은 높은 책임성과 윤리성을 지녀야 하며, 스스로 권익과 책임을 통제·감당하는 특징을 가져야 한다는 조건들을 충족해야 한다. 교직의 전문성은 지식과 능력, 신념을 기반으로 구분하여 재구조화할 수 있다. 하지만 고도화된 지식과 기능에 대한 요구 증대, 전문적 직무 이외의 업무과다, 결과를 중시하는 비본질적인 교육활동 등으로 교직의 전문성은 지속적으로 도전받고 있다. 교직 생애발달과 직무수행 교직 생애발달은 교원이 입직하여 퇴직할 때까지 가치관과 신념, 지식과 기능, 행동 등이 변화되어 가는 일련의 과정으로 교원은 여러 가지 원인과 배경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교직 생애를 살아간다. 교사의 직무는 일반적으로 수업, 학생지도, 학급경영, 연수, 학교 교육과정 운영, 행정사무, 학부모 관계를 포함한 대외관계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직무 수행 시간은 경력별, 직급별, 담임여부에 따라 다소 다르게 나타난다. 현재 담임의 경우 행정사무 관련 직무는 축소하고, 학생지도와 관련된 직무는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PART VIEW] 장학의 개념과 유형 장학의 개념은 행정적 측면과 교육과정 측면, 교수개선 측면, 인간관계 측면, 경영 측면, 지도성 측면 등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다. 이를 정리해 보면 장학은 ‘교육 체제 속에서 학교 현장의 변화 촉진 및 교수·학습의 질 제고를 도모하기 위해 교사의 전문성 신장, 교육과정 운영 및 학교 경영의 합리화를 위해 제공되는 일련의 지도, 조언, 조정, 정보 제공, 봉사 등 전문적·기술적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교육활동 개선을 위해 학교와 교사에게 제공되는 지도·조언·봉사 활동’이다. 장학의 개념 변화 과거의 장학이 주로 지시, 감독, 평가의 관점에서 이루어졌다면, 현재의 장학은 교사의 교수·학습활동을 지원하고, 봉사하는 형태로 변화되어 왔다. 최근에는 교원의 전문성 개발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학교를 전문적 학습공동체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교사가 자신의 수업을 반성적으로 사고하면서 자발적으로 학습공동체를 형성하고 상호 협력한다면, 전문성 개발과 교육활동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전문적 실천가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장학의 유형 장학은 교육조직 수준에서 국가수준, 교육청 수준, 학교 수준으로 구분할 수 있다. 교육행정기관 중심의 장학 유형으로는 종합장학, 담임장학, 표집장학, 확인장학, 특별장학, 협동장학, 개별장학, 교과장학, 일반장학, 방문장학, 통신장학, 요청장학, 맞춤장학, 컨설팅장학, 사이버장학 등이 있고, 교내자율장학으로는 수업장학, 동료장학, 자기장학, 약식장학, 자체연수 등이 있다. 한편 장학 방법에 따라 수업장학, 관찰·지도장학, 동료장학, 자기장학, 선택적장학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선택적장학은 위와 같은 여러 가지 장학 방법 중에서 교사의 특성과 희망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여 시행하는 형태로 최근에 강조되고 있다. 장학의 기능 장학의 기능을 효과적인 교수·학습방법을 위한 지도·조언 활동 관점에서 본다면 교육과정과 교육자료 개발, 인사배치는 장학이 아니고 수업을 직접 관찰하고 지도·조언하는 것으로 제한하여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교육활동이 효과적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하려면 입안, 조직, 인사, 재무, 지휘, 감독, 평가 등의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 장학 기능에 해당되어야 한다. 또한 장학의 중요한 기능 중에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학교 경영 평가를 포함해야 한다. 교원의 전문성은 현직 교육을 통해서 신장되고, 학교경영 평가는 형성적 평가(formative evaluation)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원평가의 개념과 목적 교원평가는 교원의 태도·성격·적성 등을 판단하며, 교원의 직무수행상의 업적이나 성과들을 측정하고 교원의 능력 즉, 현재의 능력과 잠재능력을 동시에 개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교원평가는 교원을 승진시키거나 장기간 근속 또는 해고 등을 위한 의사결정에 사용되는 총괄평가 기능과 교원 자신의 역할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기술 증진에 초점을 둔 형성평가 기능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기능은 서로 분리되어 운영할 수도 있고, 상호 연결되어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운영될 수도 있다.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서는 교원평가체제가 발달적 기능과 행정 및 통제 기능을 균형 있게 수행하도록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원평가의 내용과 방법 학교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교사가 수행해야 할 역할은 교과지도자 역할, 생활 및 특별활동 지도자 역할, 학급경영관리자 역할, 연구 및 연수자 역할, 행정사무관리자 역할, 학부모 및 지역사회관계자 역할 등이다. 이에 대한 직무 수행 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는 교사의 핵심적 업무인 수업의 질을 개선하고, 교직자로서의 자질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 평가의 내용과 기준은 근본적으로 교원의 다양한 근무수행 방향을 명시해 줄 뿐만 아니라 교원의 성장과 발달을 촉진하고 학교 교육력 향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교육공동체 간의 상호협의를 통해 결정되어야 한다. 교원을 평가하는 방법은 절대적인 기준에 따라 개별적으로 측정하는 것과 다른 교원의 근무수행과 비교하여 집단으로 혹은 상대적으로 측정하는 것으로 구분될 수 있다. 절대적인 평가방법 도구에는 자유기술법, 도식평정척도, 행위평정법, 강제선택법, 중요사실기술법, 평정척도, 목표에 의한 관리, 자기신고법 등이 포함되고, 상대적인 평가방법에는 서열법, 등급분류법, 대조법, 강제할당법 등이 포함된다. 또한 일반적으로 평가방법의 유형은 관리자평가, 동료평가, 자기평가, 집단평가, 외부전문가 평가 등이 있다. 교원평가제도 개선 내용 ? 교원평가체제 간소화 방안 첫째, 교원평가를 간소화하고 학교성과급제를 폐지하였다. 현행 3개의 교원평가인 근무성적평정, 성과상여금평가, 교원능력개발평가 교원평가를 교원업적평가(성과평가)와 교원능력개발평가(전문성평가) 2개로 간소화·효율화하였다. 그중 교원업적평가(근무성적평정+다면평가)는 승진인사에 활용하고, 교원업적평가 중 다면평가는 별도로 개인성과급 지급에 활용한다. 또한 교원의 평가부담을 경감하고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학교성과상여금평가를 폐지하고, 개인성과상여금평가만으로 성과평가를 하도록 개선하였다. 둘째, 교원업적 평가요소를 정비하고 비율을 변경하였다. 평가용어에서 교원의 학습지도와 생활지도 전문성을 강조하고, 추상적 평가영역에 대한 용어 변경 및 비율 축소로 평가의 신뢰성 제고하였다. ? 교원능력개발평가 개선 방안 첫째, 평가결과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던 초등학생 만족도 조사는 명칭 및 방법 등을 변경하되, 능력향상연수대상자 지명에는 활용하지 않고 교원의 자기성찰 자료로만 활용하게 하였다. 둘째, 평가결과 활용 맞춤형 연수는 장기심화 능력향상연수의 표준교육과정을 제공하여 연수의 질과 실효성을 담보하였고, 연수 선택 범위를 확대하여 지표별 연수뿐만 아니라 평가 영역별 연수체제도 인정하였다. 셋째, 평가요소 및 지표를 일괄 정비하고, 학습지도 및 생활지도 영역을 중점적으로 개선하였다. 교육에 대한 시대적·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학교 교육에 대한 만족도 및 교권 신장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교원들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성격과 방법 면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장학 활동과 교원평가를 연계하여 운영할 필요성이 있다. 첫째, 학교장으로서 장학 활동과 교원평가를 연계하여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실천하려는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 학교장은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하여 개인적인 교육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장학 활동을 하려는 안이한 자세에서 벗어나 교원평가 결과와 같은 객관적인 자료들을 활용하여 장학 활동에 연계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둘째, 학교장부터 객관적인 교원평가 결과를 수용하고, 이를 자기 장학 활동에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 자기성찰에 기반을 둔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성화에 앞장서야 한다. 최근 강조되는 변혁적 리더십 등에 요구되는 솔선수범의 자세를 통해 다른 교원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셋째, 다양한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하고 객관적인 데이터가 제공되는 교원평가 결과를 SWOT 분석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장학 방향 설정에 활용하여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부 구성원들은 자신이 속한 조직이나 집단이 속한 상황을 아전인수 격이나 감성적으로 인식하여 문제점이나 단점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가 다양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받아 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보는 방법이다. 넷째, 교원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교직 생애발달을 위한 단위학교 차원의 장학과 연계한 연수지원 체제를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교원은 전문가로서의 성장과 동시에 개인적인 성장도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적절한 교원평가 결과 피드백과 장학 차원의 교원연수시스템을 연계하여 운영하여야 한다. 학생을 지도하는 교원들에게 전문성 신장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평가 결과에 대한 처벌보다 연수 등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 다섯째, 장학과 교원평가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교원의 자발성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운영 방식과 지원 대책을 수립하여 실시하여야 한다. 그동안 안주하던 관행과 맹목적인 비판 등을 극복하고 전문성 신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교원의 자발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대한 학교 운영과 다양한 지원 대책이 종합적으로 수립할 필요가 있다. [참고 문헌] ?고전 외(2016), 초등교육행정의 이론과 실제, 경기 : 양성원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2015년 OECD 교육지표 조사결과 발표 보도자료(2015.11.24.) ?서울중등장학발전연구회(2001), 장학체제 개선 및 장학 발전 방안연구, 학교 교육발전 연구보고서 ?서정화 외(2011), 교육인사행정론, 서울 : 교육과학사 ?이범웅·허숙(2014), 교직이론과 현장 실제의 만남 : 교사와 교직생활, 서울 : 지식과 감성 ?이윤식(2001), 장학론 : 유치원·초등·중등 자율장학론, 서울 : 교육과학사 ?전제상(2001), 교사평가의 준거 개발에 관한 연구, 홍익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조동섭(2006),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원정책의 현안 과제 ?UNESCO·ILO(1966.10.05), 교원의 지위에 관한 권고(Recommendation concerning the status of teachers).
[구상형 예시 문제] 다음 문제를 읽고 차분히 생각하여 정리한 후, 면접관에게 순서대로 답하시오. · 최근 대한민국은 도의·윤리·질서가 학교에서나 사회에서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는 학교폭력, 따돌림, 스승과 제자 간의 공경심 붕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사회에서는 성폭력, 자살, 노인 학대 등이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묻지 마 폭행’ 현상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가족·학교·사회 전체가 도덕적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 청소년들의 도덕적 해이로 말미암아 발생되는 폭력·범죄·자살 등은 단기적 처방이 아니라 유아기부터 꾸준히 인성교육을 통해 바른길을 찾고, 장기적 측면에서 해결책을 찾아가야 한다. · 2015년 7월 21일 ‘인성교육진흥법’ 시행에 따라 단위학교에서는 인성교육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 이와 관련하여 단위학교에서 인성교육을 효과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방안을 3가지 이상 제시하시오. 구상형 예시 문제 유용한 Tip ● 답변에 들어가는 말로 인성교육의 명언이나 중요성을 간단히 언급한다. ● 일반적으로 들어가는 말- 본론 - 나오는 말 순으로 답변한다. 본론에서 첫째, 둘째, 셋째 항목을 이야기 할 때는 각각 논지와 논거가 짝을 이루게 한다. ● 인성교육은 일반적으로 학교·가정·사회가 협력해야 한다는 관점이지만, 이 문제에서는 ‘단위학교’라는 언급이 있었으므로 학교로 한정한다. ● 세 가지 이상 답변하라고 묻는 경우에도 채점 기준표의 평가 준거 중 세 가지만 정확하게 맞으면 된다. 하지만 확실하지 않은 답을 보완하기 위해서 한 가지 더 말할 수 있다. ● 서답형과 달리 답변 시도만 해도 만점의 50% 정도는 점수를 부여한다. 따라서 알고 있는 지식을 총 동원하여 성실히 답변한다. 구상형 예시 문제 예시 답안 안녕하십니까? 창의·인성교육의 나침반이 되고 싶은 관리번호○○○ 인사드립니다. 구상형 말씀드리겠습니다. 교육은 인성의 정원에서 핀 꽃이어야 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인재를 육성시켜도 건강을 잃으면 사상누각(沙上樓閣)이듯이 교육은 인성의 바탕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교육전문직으로서 단위학교에서 효과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인성교육 방안 세 가지를 답변하겠습니다. 첫째,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교과 및 창의적체험활동 등에서 인성교육 관련 주제를 추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일정 시간 인성교육을 반드시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둘째, 컨설팅 장학 등과 연계하여 협력학습, 액션러닝 등 수업 활동 과정에서 협력적 인성 활동이 지속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학년 초 토론이 있는 교직원회의를 통하여 학년별 인성역량을 정하여,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성장해 가면서 학생들이 발달단계에 맞는 인성역량을 체득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인성이 곧 실력입니다. 교육지원청은 인성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잘 실현될 수 있도록 인성교육 자원목록 제작 및 교사 인성교육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를 시행하는 등의 지원을 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즉답형 예시 문제①] 구상형 문제와 관련하여 인성교육을 내실 있게 시행하면서 예상되는 우려점이나 한계를 그동안의 인성교육 시행과 관련하여 두 가지 제시하고 대안을 간단히 설명하시오. [PART VIEW] 즉답형 예시 문제 유용한 Tip ● 압박성 추가 자유 질문형이다. ● 즉답형은 생각할 시간이 적다. 긴장을 풀고 잠시 생각을 정리하여 문제점을 찾아 차분하게 답변한다. ● 우려점이나 한계점은 개인적인 생각의 자유도를 넓혀 주는 질문이다. 따라서 고정된 정답**을 찾기보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적 방법을 말한다. ● 인성교육은 학생중심, 학교 전체가 함께할 때 가능하다는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 답변 가짓수를 제시할 때는 해당 요구 조건에 충실하여 답변한다. 즉답형 1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인성교육의 우려점과 한계점을 저의 교육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인성교육의 중요함에 비해 학교 교육에서는 특정한 프로그램 위주 또는 특정 과목에서만 인성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둘째, 인성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전문성이 부족하여 생활교육 수준의 인성교육에 머물고 있다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교육전문직으로서 이에 대한 대안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인성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재구성을 지원하겠습니다.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하여 인성 주제를 추출한 후, 학교 교육 전반에서 실천중심의 인성교육이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둘째, 인성교육을 위한 교사 전문성 향상을 위해 지원하겠습니다. 인성교육 교원학습공동체를 구성하고, 수석교사 중심의 인성교육 수업콘서트 등을 개최하여 교사의 인성교육 전문성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위기는 기회다. 하면 된다. 여러분과 함께라면’이란 말처럼 가정·학교·사회 그리고 교육공동체 전 구성원이 더불어 살아가는 인성을 갖춘 학생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인성교육을 지원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즉답형 1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인성교육의 우려점과 한계점을 저의 교육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인성교육의 중요함에 비해 학교 교육에서는 특정한 프로그램 위주 또는 특정 과목에서만 인성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둘째, 인성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전문성이 부족하여 생활교육 수준의 인성교육에 머물고 있다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교육전문직으로서 이에 대한 대안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인성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재구성을 지원하겠습니다.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하여 인성 주제를 추출한 후, 학교 교육 전반에서 실천중심의 인성교육이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둘째, 인성교육을 위한 교사 전문성 향상을 위해 지원하겠습니다. 인성교육 교원학습공동체를 구성하고, 수석교사 중심의 인성교육 수업콘서트 등을 개최하여 교사의 인성교육 전문성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위기는 기회다. 하면 된다. 여러분과 함께라면’이란 말처럼 가정·학교·사회 그리고 교육공동체 전 구성원이 더불어 살아가는 인성을 갖춘 학생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인성교육을 지원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즉답형 예시 문제?] 오늘날의 학교 교육은 교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당사자들의 학교 교육에 대한 바른 인식과 협력이 동반되어야 그 효과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 이에 교육기본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교육당사자를 세 가지 이상 말하고 그 역할과 자세를 간단히 설명해 보시오. 즉답형 예시 문제 유용한 Tip ● 교육전문직으로써 역량(교육적 소양)을 평가하는 문제이다. ● 정해진 정답(正答, 또는 定答)이 있으므로 핵심 요점을 명쾌하게 답변하는 것이 좋다. 잠시 생각하겠습니다. 즉답형 2번 말씀드리겠습니다. 교육당사자에는 학습자, 보호자, 교원, 교원단체, 학교 등의 설립자·경영자 등이 있습니다. 그들 중 학습자, 보호자, 교원의 역할과 자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학습자의 역할은 능동적으로 학습을 구성해 나가는 자로서 학습자로서의 윤리의식을 확립하고, 학교 규칙을 준수하며, 교권을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둘째, 보호자는 자녀(아동)를 보호하고 바른 인성과 건강을 책임지는 자로서 자녀(아동)의 교육에 관하여 의견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셋째, 교원은 학생에게 교육적 경험을 제공해주는 자로서 교육자로서 갖추어야 할 품성을 가꾸고, 윤리의식을 갖고 학생 개개인에게 알맞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하여 노력해야 합니다. 학습자, 보호자, 교원 등 교육당사자들이 서로 협력할 때 우리 교육은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협력과 소통이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즉답형 예시 문제?] 자유학기제에서의 교육활동 영역을 세 가지 이상 말하고, 교육활동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데 있어서 고려해야 할 바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보시오. 즉답형 예시 문제 유용한 Tip ● 자유학기제의 영역을 알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 학생의 경험 및 요구를 충분히 반영한다는 취지가 들어가는 것이 좋다. ● 고려해야 할 점에 대한 가짓수를 밝히지 않았으나 세 가지 정도로 답하는 것이 좋다. 즉답형 3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자유학기제는 지식과 경쟁 중심의 교육에서 꿈과 끼를 키우는 미래 핵심역량을 키우는 교육입니다. 자유학기제의 교육활동 영역은 진로탐색활동, 주제 선택활동, 예술·체육 활동입니다. 교육활동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데 있어서 고려해야 할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학생들의 희망진로?적성을 파악한 후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합니다. 학생 각자의 개성과 잠재력을 발현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계획될 수 있도록 사전 조사를 통해 구성합니다. 둘째, 지역 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는 자원을 제공해 줌으로써 생활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자유학기제의 취지를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자유학기제 활동 평가 시에는 과정중심의 수행평가를 실시해야 합니다. 결과물보다는 학생들이 자유학기제 활동을 통해 어떤 성장을 이루었는지 학생중심으로 평가하여 학생의 미래 설계에 도움을 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경험은 훌륭한 스승입니다. 학생들이 자유학기제를 통해 경험이라는 또 다른 스승을 만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전체 아동·청소년 인구의 14~22%는 하나 이상의 정서·행동문제를 갖고 있다. 10명 중 1~2명꼴인 셈이다. 그만큼 학생들의 정서·행동문제는 매우 흔한 현상이다. 이 중 학교폭력, 청소년자살, 품행장애 등 사회적 관심이 촉발되는 심한 형태의 아동·청소년기 정신장애는 전체 아동의 약 8~10% 정도를 차지한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 학생들의 정서·행동문제가 증가하는 이유는 뭘까? 예로부터 경제적 빈곤, 가정 해체, 부모의 양육방식, 부모의 술·약물 남용 등은 아동·청소년기의 정서·행동문제를 발생시키는 요인이었다. 최근에는 심각해진 학교폭력, 성폭력, 아동학대, 학업 스트레스, 게임중독 등이 더해지면서 아동·청소년의 정서·행동문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즉, 아동·청소년의 정서·행동문제는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사회적 요인을 포괄하는 복합적이고, 다중적인 문제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해결책 또한 부모 혹은 교사들이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우리 사회 전체가 힘을 합쳐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문제인 것이다. 어른으로 성장할 때까지 반복적 어려움에 노출 정서·행동문제는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정서·행동문제를 겪고 있는 아동·청소년의 70% 이상이 적절한 치료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성인이 된다.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이들의 정서·행동적 어려움은 어른으로 성장할 때까지 일생에 걸쳐서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개인과 학교·가정생활에 머무르던 어려움이 직업·사회적응 등으로 확장되고, 문제의 형태와 강도만 변형될 뿐이다. 아동·청소년기의 정서·행동문제는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및 학교·지역사회·국가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부모와 교사·친구·이웃 등 주변 사람들이 겪어야 하는 심리적 고통은 물론 보건·교육·정신건강·사법체계에서 지급되는 반복적이고 장기적인 치료비용, 생산성 감소로 인한 인적·물적 손실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이들의 정서·행동문제를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은 개인은 물론 사회 전체를 위해 필수적인 요구라고 할 수 있다. 왜 학교가 학생 정신건강 관리의 주체가 되어야 하는가? 현재 학교는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를 관리하는 중심 주체로 자리매김을 해나가고 있다. 학교보다 효과적인 심리회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관도 없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며, 다양한 경험과 인간관계를 맺고, 지역네트워크를 통해 풍부한 자원과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최적의 기관이기 때문이다. 또한 산업화·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전통적 의미의 마을 공동체가 축소되고, 가족이 해체되는 등 가정의 돌봄 기능이 현저히 약화되어 가는 사회적 변화도 학교가 학생들의 정신건강문제를 책임지는 주체로 자리매김하는데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학교는 필요한 지식의 습득 뿐만 아니라 동료들과의 관계 형성 및 또래집단 형성 경험을 통한 본격적인 사회화 과정이 이루어지는 곳이며, 학업성적 등에 따른 열등의식과 우월의식이 발달하고, 자의식이 발생하는 장소이다. 또한 교사라는 새로운 양육자와의 관계형성, 선·후배간의 위계적 교우관계와 이성관계가 이루어지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처럼 학교는 학생들이 아동·청소년 시기의 발달 과제를 해결하는 주된 공간인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모든 서비스는 학교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며, 특히 학생들의 생활현장인 교실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교실에 있는 학생 중에 정서적 어려움, 또래관계 어려움, 학습의 어려움, 자살 및 자해의 위험성, 학교폭력, 인터넷, 게임중독, 학교부적응 및 중도탈락 위기, 가정적 어려움 등 정서·행동문제를 겪고 있는 학생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야말로 학생 정신건강을 위해 우선되어야 할 일이다. [PART VIEW] 학교의 학생 정신건강 관리 시스템 매년 4월이 되면 각급 학교에서는 초등학교 1·4학년, 중·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를 실시한다. 검사결과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선별하고, 선별된 학생들에게 필요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 지역사회의 전문기관들과 연계하는 지역협력모델사업을 진행한다. 학생 정신건강문제를 파악하고 시의적절한 조기개입을 통해 학생 정서·행동문제를 관리하고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학부모가 동의하지 않아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정신건강전문가가 직접 학교를 방문, 해당 학생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신건강전문가 학교방문 지원사업단’이 운영된다.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의 추수상담활동까지도 시스템 안으로 끌어들여 ‘학교 학생 정신건강 관리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한 것이다. 요약하자면 현재 학교를 중심으로 학생 정신건강 문제를 관리하는 시스템은 정서·행동특성검사와 교사들의 관찰에 의해서 도움이 필요한 아이를 선별하고,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지역사회에 있는 Wee 센터나 정신건강증진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병·의원 등과 연계체제를 갖춰 관리한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계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새롭게 문제가 발생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정신건강전문가 학교방문 지원사업단’에 의뢰하면 직접 학교를 방문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이러한 시스템 운영에도 불구하고 학부모가 동의하지 않아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학생들의 경우, 학부모 동의 절차 없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률안 개정이 검토되고 있지만, 법적인 한계 때문에 그 결과는 불투명하다. 이처럼 현재 갖춰진 체계를 학교가 잘 활용한다면, 정서·행동문제를 보이는 학생들을 어느 정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학교가 학생 정신건강문제를 관리하고 해결한다는 것은 관심군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전체 학생들의 건전한 발달과 정신건강을 위한 각종 예방 교육 및 활동, 학교폭력·자살사건 등의 위기상황에 적절히 개입하여 추가적 피해를 방지하는 일, 학생들의 정서·사회성 발달에 필요한 생활지도를 하는 것 역시 학생 정신건강을 위해 학교가 해야 할 일이다. 학교가 이런 일들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제반 기관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학생들과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담임교사들은 학생들의 정상발달 및 정서·행동문제에 대한 지식과 식견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것이며, 정서·행동문제를 가진 학생들을 돕기 위해 담임교사와 보건교사, 상담교사, 교육복지사 선생님들의 긴밀한 협력과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해서 학생들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학생들의 자살 시도나 실제 자살 사건의 발생 등 위기상황이 생겼을 때, 학교의 위기관리위원회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훈련되어 있어야 한다. 각종 연수교육 등을 활용하여, 단위학교가 위기상황에 잘 대처해나갈 수 있는 역량과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해당 교육지원청에서 사전에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 사건 발생에 대한 단위학교의 책임을 추궁하는 방식은 단위학교로 하여금 방어적이 되게 하고, 문제해결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게 한다. 결과적으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이 받게 된다. 적재적소에 필요한 도움의 손길, 학교가 적격이다 우리 학생들의 정서·행동문제를 학교가 주체가 되어 관리하고 해결해가는 것은 학생들의 정서·행동문제의 원인이 학교에 있어서가 아니라, 학교가 아니고서는 아이들에게 적절한 도움을 줄 만한 곳이 없기 때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소재 공방을 벌이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돕고 2차, 3차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수 있게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것을 학생들의 건강한 발달과 성장에 두고 생각하는 관점의 전환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때이다. 우리는 단시간에 학생 정신건강을 위해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였고, 앞으로 우리의 체계는 더욱 정교하게 발전해갈 것이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 모든 체계가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 작동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체계를 운영하는 우리들의 마음 바탕에 아이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정서·행동문제를 보이는 학생들에 대한 차별, 처벌, 편견으로 표현되는 낙인 효과(stigma effect)를 우리 스스로 극복해 나가는 것이 우선이다.
시도교육청의 과도한 목적사업비가 학교 예산 운영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개별 학교의 학생·학급수 등에 비례해 총액으로 교부되는 학교기본운영비는 자율운용이 가능한 반면 목적사업비는 교육청이 용도와 집행범위·기준을 정해 내려주는 예산이어서 자율성과 거리가 멀다. 문제는 학교예산에서 목적사업비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이다. 서울 A초는 지난해 교육청에서 받은 학교기본운영비가 4억 원인데 반해 목적사업비는 7억 원에 육박했다. 9시 등교 프로그램 운영비, 3학년 수영교육비, 학생 자치활동 운영비 등 한 해 동안 수행한 목적사업만 70여건에 달했다. A초 교장은 “기본운영비는 책정기준이 낮아 예산 자체가 빠듯하다보니 학교운영도 목적사업비에 기댈 수밖에 없다”며 “목적사업비는 보통 인건비, 운영비 비율까지 정해져있어 그것에 일일이 맞춰야 하고 영수증도 다 챙겨서 정산한 후 교육청의 관리감독을 받아야 해 부담이 된다”고 밝혔다. 전남 B초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학교기본운영비는 전체 예산의 20%에 그친 반면 목적사업비(11억5000여만원)는 50% 정도로 2.5배가 넘었다. 학교가 수행한 목적사업 수는 40여건을 훌쩍 넘겼다. B초 교장은 “이런 상황에서 학교장 자율경영, 책임경영은 무색하다”고 지적했다. 충남 C초는 올해 다문화 관련 목적사업을 하면서 학생 점심 식사로 정크푸드를 제공한 것까지 지적을 받았다. 목적사업비 운용에 사실상 자율이 없음을 단적으로 드러낸 예다. 현장 교원들은 “학교 감사를 할 때 타깃이 되는 것이 목적사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예산 운영이 경직돼 있고 관련 행정 업무가 까다롭다”고 토로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전국 시도교육청의 목적사업비 비중은 전체 학교예산의 50%에 육박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2015공립학교회계분석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학교 예산 중 목적사업비 비율은 47.8%인데 반해 학교기본운영비는 29.8%에 그쳤다. 이는 학교 재정운용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2001년 도입된 ‘학교회계’ 제도는 물론 ‘목적사업비를 최소화하고 학교기본운영비를 확대한다’는 시도교육청의 ‘학교회계 예산편성 기본지침’에도 배치된다. 또한 시도교육청 목적사업도 너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시도별 목적사업 수는 평균 155개로 집계됐다. 목적사업이 가장 많은 전남은 무려 559개에 달했다. 게다가 일부 목적사업은 교육청 판단에 따라 선별 부과되다보니 학교별로 수행하는 목적사업 수도 제각각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의 ‘목적사업비 지원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목적사업을 10개 이내로 수행한 학교가 16.8%, 41~60개인 학교가 39.3%, 61개 이상을 수행한 학교가 16.3%로 나타나는 등 편차가 컸다. 87개까지 수행한 학교도 있었다. 서울 D고 교장은 “목적사업비 비중이 높은 것은 학교를 믿지 못하고 교육청이 예산을 수단으로 학교를 움직이겠다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전남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목적사업비 중 매년 반복되는 사업을 앞으로는 학교운영비로 통합해 재정 운영의 자율성을 높이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육개발원 지방교육재정연구특임센터 김용남 부연구위원은 “목적사업은 축소하고 학교기본운영비의 기준이 되는 교당, 급당, 학생당 지원단가를 획기적으로 인상해 학교 자율 재정을 확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목적사업비 집행 내역에 과도한 제한을 줄이고 교육청에서 일방적으로 배분하기보다는 단위학교의 특성과 요구에 맞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 덕성초(교장 이우창)는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역사회와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통일교육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노래로 돌아보는 통일 이야기’를 주제로 6학년생과 학부모, 관내 기관장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통일교육 강사로 나선 장영란 가천대 교수는 학생들이 평소 어렵게 생각하는 통일 문제를 시대상과 노래를 접목해 설명했다. 선구자, 목포의 눈물 등 성악가와 가수들이 부른 노래를 들으면서 노래에 얽힌 역사적인 사실을 되돌아봤다. 강의를 들은 이찬우 군은 “통일은 쉽게 다가오지 않는 주제였지만, 이번 통일교육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현실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교운영위원장 공영아 씨는 “노래에 얽힌 사연을 듣다 보니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형식적이고 딱딱한 연수에서 벗어나 참신한 연수를 마련해준 학교 측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이 29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의장으로 선출됐다. 민화협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 민화협 회의실에서 제9기 6차 의장단회의(이사회)를 열어 하 회장과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을 상임의장에 선출했다고 밝혔다. 민화협은 1998년 9월 통일문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와 민족의 화해협력을 목표로 출범한 협의체로, 상임의장단은 홍사덕 대표 상임의장을 비롯해 정당과 경제·노동계, 여성, 사회단체 대표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스트레스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몸의 상처와 마찬가지로 마음에 흉터를 남기지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자존감을 높여 이를 극복하는 것입니다." 28일 서울 강남을지병원에서 만난 오한진(사진·55) 을지의대 교수는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교원이 갈수록 늘어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이렇게 말했다. 오 교수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에는 교원들의 세계가 너무 좁다고 지적했다. 대학 시절부터 교직 울타리 안에서만 생활하다보니 가르치는 일에서 벗어나질 못한다는 것이다. 그는 "교장을 지낸 부친을 통해 교원들을 접하며 이 부분이 가장 아쉬웠다"는 소회를 피력했다. 그는 "교원들 스스로 학교를 벗어나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분야의 사람을 만나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면 적어도 그 시간만큼은 일에서 해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설령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더라도 상대가 내 일을 잘 모르니 부담이 적고, 더러는 전문성을 피력하며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 그는 이 이야기가 교원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특히 자신이 속한 의료계의 높은 장벽을 반성하며, 대중과 호흡하면서 쉽고 재밌게 이야기하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 강연, 집필 등 대중에 친숙하다. 진료나 연구만으로도 바쁠 텐데 이렇게 활동영역을 넓히는 계기나 이유가 있나. “국민들에게 의학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쉽게 알아듣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다. 그나마 제공되는 정보도 너무 어렵거나 왜곡된 것이 많다. 쉽게 말하는 의사가 필요하다. 그래서 제자나 후배들에게 자기 홍보도 할 겸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강조한다. 국민의 이해도가 낮은데 계속 어려운 이야기만 하고 있으면 누가 의사를 믿겠는가. 대중 앞에 솔직히 나서야 한다. 의사가 알면 얼마나 더 알겠나. 좀 바보 같기도 하고 동네 아저씨 같기도 한, 좀 쉬운 의사가 되자는 게 내 생각이다.” 오 교수는 잘못 알려진 건강상식의 대표적 예로 과일을 들었다. 과일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게 상식처럼 돼 있지만, 실제로는 채소만으로도 비타민 섭취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특히 과일은 당분이 많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되레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방송에서 보여주는 예능감을 보면 학창시절 다른 꿈이 있었을 것 같다. “특별한 꿈은 없었다. 우리 때는 성적에 맞춰 진학하고, 문과 이과도 어떤 내용인지 모르고 갔다. 나도 아버지가 법조계를 원하셔서 처음에는 문과를 갔었는데, 그 반에 나랑 안 맞는 친구가 있어 며칠 다니다가 이과로 바꿨다. 적성을 파악해 진로를 정하는 요즘과는 많이 달랐다. 그래서 내 선·후배들 중에는 의대 다니다가 그만두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 바쁜 일정을 소화해내는 특별한 건강 비결이 있나. “아침형인간이라 일찍 일어나 아침마다 피트니스 센터에 간다. 술 안 마신 날은 4시 반에서 5시에 일어나고, 술 마신 날도 5시 반에서 6시 사이에는 일어난다. 그렇다고 꼭 운동하는 것은 아니다. 힘든 날은 피스니스센터에서 쉬다가 샤워만 하고 나온다. 피곤하다고 집에 누워있기보다는 규칙적으로 나가서 활동하는 게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된다.” - 술자리가 잦은가. “자주 한다. 비즈니스 기회라는 게 식사나 술자리 외에는 별로 없기 때문이다. 1년 365일 중 집에서 밥 먹는 건 5일도 안 된다. 어떻게 해서라도 사람을 만날 기회를 만든다. 여기서 비즈니스는 꼭 돈 버는 사업을 말하는 게 아니라, 세상을 사는 비즈니스를 말한다. 지금까지 CEO 과정만 열댓 개를 했다.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알고 싶어서다. 그렇게 호기심을 갖고 만나다 보면, 그 사람들 나름의 세상이 있고 여러 생각이 있다는 것을 배운다.” - 자신의 가장 유용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다른 분야의 사람을 만나는 것’이라고 했는데. “같은 분야 사람들끼리만 만나다보면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기 어렵다. 더구나 상대방이 더 잘나갈 경우엔 열등감에 따른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하지만 다른 분야 사람을 만나면 다르다.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일에서 해방될 수 있고, 다양한 사고도 접할 수 있다. 설령 업무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상대가 내 분야를 잘 모르기 때문에 부담이 적고, 전문성에 대한 칭찬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분야 사람을 만나라는 것이다.” 오 교수에 따르면, 감정적인 상처도 몸의 상처처럼 흉터가 남는데, 평소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다가 한계점을 넘으면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이 한계점을 회복탄력성 또는 자존감이라고 한다. 칭찬을 듣거나 성취감을 느끼면 올라가고, 반대의 경우엔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서로 칭찬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다른 분야 사람을 많이 만나는 등의 방법으로 자존감을 높일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 요즘 교원들도 교권 침해 등으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교사들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 내 아버지도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 은퇴했다. 선생님들을 만나보면 다들 순수하지만 같은 분야 사람들하고만 오랫동안 함께 하니 문화나 사고가 경직되고, 내부 알력도 생기는 것 같다. 유연해야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생각도 바뀌고, 다른 사람한테 내 것을 내어줄 수도 있다. 한 직업군이 너무 단단하게 뭉쳐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는 물론, 자신들에게도 상처를 주게 된다.” - 요즘 미세먼지가 화두다. 특히 학교는 좁은 교실에서 단체생활을 하고 실외에서 체육도 해야 하기 때문에 고민이 많다.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 미세먼지가 많다고 평균수명이 줄었나? 다 극복해나가는 과정이다.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측만 있지 실제적인 것은 없다. 인간의 몸은 그렇게 나약하지 않다. 아이들에 대해서는 성장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걱정할 수는 있다. 그러나 체육이 없으면 육체는 물론이고, 인성 발달과 공부도 잘 안 된다. 체육시간을 대폭 늘릴 필요가 있다. 대신 과거처럼 배우는 게 아니라 놀이처럼 해야 한다. 요즘은 방송도 예능, 교양이 따로 없지 않나. 이런 것처럼 다른 분야와 합쳐 음악, 미술과 함께 하는 체육수업 같은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해야 한다.” - 교사의 특성상 가장 많이 겪는 질환이 성대결절이다. 예방하거나 완화시킬 방법을 안내해준다면. “수업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똑같은 내용을 하루에 몇 번씩 수업하다 보니 자기도 재미없고 힘들기만 하지 않나. 거꾸로 수업처럼 학생 스스로 공부하도록 방향을 설정해주고, 틀린 부분에 대해 토론하는 식으로 바꿔야 한다. 지금처럼 선생님 혼자 판서하고 강의하는 방식으로는 성대결절을 막기 어렵다.” - 입시에 치인 학생들도 건강이 걱정이다. 건강관리를 위해 부모, 학교가 무엇을 해줘야 할까. “나쁜 음식을 못 먹게 해야 한다. 학교에서 정확한 정보나 지식을 전달해주는 것까지는 가능하지만, 습관을 바꾸는 건 부모들이 해야 한다. 그래서 학부모 교육이 중요하다. 하지만 요즘은 맞벌이가 많아 애들이랑 같이 있는 시간 자체가 없다보니 그것도 쉽지 않다. 부모 입장에서 안타까운 마음에 먹고 싶은 것 사먹으라고 돈만 주는 현실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학교 내 탄산음료 판매를 금지했다. 또 음식마다 종류별로 먹어도 될 음식과 주의해야 할 음식을 표시해 알려준다.” - 커피나 담배에 노출된 학생들도 많다. “카페인은 전 연령에 걸쳐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굳이 따지자면 오히려 건강에 좋은 쪽이다. 다만, 아이들의 경우 너무 각성돼 있는 게 문제가 될까봐 덜 먹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담배는 절대 안 된다. WHO에서 마약으로 분류된다. 모든 기관에 암을 더 유발하고, 기능을 떨어뜨린다는 게 공통된 연구결과다. 니코틴만 문제가 아니라 타르나 일산화탄소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 이끌어준 스승이 있나. “윤방부 연세대 가정의학과 교수(현 선병원재단 회장)님께 많은 것을 배웠다. 정말 다재다능하고 언변이 대단한 분이다. KBS에서 아침마당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신 적이 있고, 칼럼도 많이 쓰셨다. 당시에는 이렇게 사회적인 일을 많이 하는 의사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인상적이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된 것도 그분 덕이다.” - ‘국민주치의’로 불리다보니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다. “한 번은 지하철에서 어떤 분이 큰 소리로 ‘어이구 오 박사’ 하면서 계속 떠들고 사진 찍자는데, ‘이러시면 안 된다’고 말려도 안돼서 바로 다음 정거장에서 도망치듯 내렸다. 어르신인데 뭐라고 할 수도 없고 곤란했다.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굉장히 많은데, 그게 싫지는 않다. 어디 가서 나쁜 짓도 못할 거고, 음식점을 가면 반찬이라도 하나 더 주시니 괜찮다.” - 최근 ‘내 몸을 살리는 호르몬’이라는 책을 냈다. 어떤 내용인가. “호르몬을 다룬 책은 기존에도 꽤 있었지만 일반인이 보기에는 어려웠다. 그래서 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썼다. 첫 번째 챕터는 ‘한진 씨의 하루와 호르몬’이라는 제목으로 일어나서 잘 때까지 어떤 호르몬 때문에 먹고, 자고, 일하는 지를 풀어 썼다. 두 번째 챕터는 ‘일생과 호르몬’으로 출생, 성장, 성인기, 갱년기를 거쳐 노인이 되는 과정을 담았다. 호르몬이 인생과 하루에 어떻게 연결돼있고 어떤 역할을 하는 지 설명했다. 호르몬 이름 자체가 다 외국어라 여전히 어렵지만,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계속 일반 국민들과 호흡하며 재밌고 편안하게 이야기 하는 의사가 되고 싶다. 이런 후배 의사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국민과 의사가 서로 친하고 격이 없는 사회가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 독자(교원)들에게도 한 말씀. “교권이 많이 훼손돼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고 상실감이 클 것 같다. 그래도 ‘학생을 가르치는 건 세상을 만드는 일’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끝까지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쳐주시기 바란다.” 오한진 을지의대 교수 약력 △충남대 의과대학 △충남대 대학원 의학 석·박사 △대전선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대전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대한가정의학회 학술이사 △성균관대학교제일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대한비만건강학회 회장 △대한갱년기학회 회장 △을지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
동서를 가릴 것 없이 배움터인 학교에서 학생지도가 힘들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학교폭력이 증가하여 이를 뿌리 뽑겠다는 취지에서 학교경찰관 전담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가 구멍이 뚫린 것이다. 학교 전담 경찰관에 의하여 자행된 여고생에 대한 성폭력 행위로 국민들의 경찰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였다. 이에 부산시교육청은 학교전담경찰관제 개선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경찰관의 교내활동을 중단해 줄 것을 경찰청에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그만큼 이 제도는 시행에 앞서 철저한 준비가 없이 이뤄진 것이라 이같은 불상사가 발생한 것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런가 하면 외국에서 학생지도는 쉽지가 않다. 몇해 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의 중학생인 세라 부스타만테스(12)는 최근 교실에서 향수를 자기 몸에 뿌렸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 소녀는 아이들이 “냄새 난다”며 놀리자, 교실에선 금지된 향수를 뿌렸고 아이들은 시끌벅적한 소동을 벌였다. 이를 본 교사는 교내에 상주하는 경찰을 불러 세라를 체포하도록 했고, 소녀는 '교실 소란' 혐의로 소년 법정에 서야 할 처지가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세라의 어머니는 “교사는 내 딸에게 이유를 묻고 그런 행동은 부적절하니 교실에서는 하지 말라고 말할 수 있었는데, 경찰을 불렀다”며 “훈육 책임을 진 교사들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건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영국 '가디언'은 “미국 텍사스주 등에서 ‘교실 붕괴’ 해법으로 학내 경찰 배치와 형사처벌을 지나치게 강화해 논란이 일고 있다”며 “2010년에만 경찰이 학교 안팎에서 6살짜리 아이까지 포함해 30만명에게 시(C)급 교실 경범죄 혐의 딱지를 발부했다”고 전했다. 텍사스주에서는 10살 이상은 형사처벌 대상이라서 딱지 발부가 실제 범죄 기록으로 남게 된다. 딱지가 발부되면 최대 500달러까지 벌금형을 받는데, 빈곤층 학부모들이 벌금을 내지 않고 버티면 아이가 17살이 넘었을 때 교도소에 수감될 수 있다. 또 기록이 누적될 경우 대학 진학 때 장학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구직 활동에 지장을 받는다. 텍사스 전역에서는 경찰 부서를 둔 교육구가 지난 20년 동안 20배 이상 늘어났으며, 교내에 상주하는 경찰은 총과 최루액분사기를 휴대하고 운동장·교내식당 등을 순찰하고 있다. 문제는 ‘향수 소란’ 사례처럼 사소한 교칙 위반들이 학내 경찰의 손을 거쳐 형사사건화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교사들마저 교육적 개입 대신에 경찰 체포를 우선하는 추세다. 이러한 현상은 무엇보다도 학교가 위기에 처해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사례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같은 외국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가끔 학생들의 싸움에 학부모들이 재판을 벌이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동체의 규범은 매우 중요하다. 학생, 학부모들이 참여한 교칙 제정과 이렇게 만든 교칙을 학생들이 잘 지키면서 서로 소통하고 남을 배려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가르치는데 학부모, 학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공원 클린데이, 텃밭교육 참가하다 6월 28일 오전, 일월공원에서 있었던 클린데이에 동참하였다. 행사 주관은 공원녹지사업소 공원녹지과이다. 10시 집합장소에 가 보니 벌써 시민들과 사업소 직원들이 행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주요 준비물은 목장갑, 집게, 쓰레기 봉투와 자루 등이다. 오늘의 할 일을 짐작하게 해 준다. 1주일 전부터 공원에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공원 클린데이 운영을 알리는 현수막이다. 현수막에는 날짜와 시간, 장소 등이 안내되어 있다. 나는 일월공원 텃밭 운영자 자격으로 자진하여 참가하였다. 공원의 일부인 텃밭을 운영하고 공원 정화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다. 평일 오전에 이런 행사에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다. 행사에 모인 50여 명은 텃밭과 둑을 지나 저수지를 한 바퀴 돌면서 환경정화 활동을 전개하였다.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 수준이 높아서인지 많은 쓰레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내가 주운 쓰레기를 분류해 보니 담배꽁초, 휴지, 비닐, 개똥 등이었다. 참가자 중 한 분은 양철통을 수거하는 것을 보았다. 우리가 이렇게 공원을 정화하면 어떤 좋은 점이 있을까?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이깨끗한 환경에서 운동과 휴식을 즐길 수 있다. 공원관리에 일조함으로써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게 되는 것이다. 공원의 주인은 바로 우리 시민들인 것이다. 당연히 시민이 주인이 되어 환경가꾸기에 동참해야 하는 것이다. 쓰레기 가운데 나온 개똥!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대부분의 반려견 주인들은 개를 산책시키면서 배변봉투를 준비한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타인의 눈을 의식한다. 남이 지켜보면 배설물을 치우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방치하고 마는 것이다. 개똥은 미관상 위생상 좋지 않고 지나가다 밟으면 기분 잡친다. 일부 반려견 주인의 공중도덕 의식을 촉구하고 싶다. 클린데이 운영이 끝나고 공원텃밭에서 텃밭교육이 있었다. 도시농부들에게 전문가가 작물재배의 꿀팀을 제공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김태현 강사는 일월공원 텃밭의 역사를 소개한다. 2012년까지는 인근 초교에서 체험학습장으로 운영했다. 그 당시만해도 비닐과 화학비료 사용이 허용되었다. 그러나 이 비닐의 뒤처리가 문제다. 경관에도 문제가 되고 다음해 봄 농사에 지장을 준다. 일월공원은 2013년부터 텃밭을 만들기 시작했다. 4년차 접어드는 지금 얼마나 잘 운영되고 있는지 한 해 이 곳을 찾는 외부 견학자만 1천 명에 달한다고 한다. 도시농업 텃밭 담당 공무원이라면 꼭 들려야 할 텃밭이 되었다. 그러니까 이곳이 전국적인 성공사례가 되고 있다. 어떻게 운영되고 있길래 그러할까? 이것이 수원시의 노하우인 것이다. 김 강사는 풀 키우는 농사법, 화학농약 쓰지 않는 농사법, 화학비료 쓰지 않는 농사법을 강조한다. 우리들 일반 상식과는 다르다. 우리는 농사를 지으려면 잡초를 제거하고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여 튼실한 농작물을 만들려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키워 생산한 농작물을 먹으면 인체에 해가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농사에서 질소 사용량이 세계 1위라는데 이건 자랑할 것이 못 된다. 화학 농약도 문제지만 화학비료는 땅을 황폐하게 만든다. 토양에 남아 있는 농약 잔류는 10년 정도 간다고 하니 무섭기만 하다. 퇴비를 사용하는 것이 토양을 살찌게 하는 것이다. 작고 못 생기고 부실하게 키워 먹는 것이 우리 몸에는 좋은 것이라고 알려준다. 오늘 교육에서 잡초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가지게 하였다. 우리는 잡초하면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다. 농작물에 가야할 양분을 빼앗아 먹는 나쁜 존재. 그래서 뽑아 버려야 할 것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오늘 배운 것은 그게 아니다. 땅에 적당한 미생물이 존재하도록 해 주며 천연 질소비료가 된다. 그러니 풀과 싸우려 하지 말고 적당하게 공존하라고 조언해 준다. 오늘 클린데이 운영과 텃밭교육. 텃밭을 운영하는 도시농부라면 반드시 동참해야 한다. 내가 사는 공원을 내가 주인이 되어 가꾸고 텃밭 가꾸는 체험 학습의 기회가 된다. 가장 좋은 공원텃밭은 “농작물의 종류는 많은데 먹을 것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농작물을 생산하면서 직업적인 농부와 경쟁해서는 아니 된다는 충고다. 공원텃밭의 목적이 농사와는 엄연히 다른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최근 전남 섬마을 학교의 마을 주민의 교사 성폭행 사건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부산에서 학교전담경찰관이 선도 대상 여고생과 성관계를 한 사건으로 사회적 큰 충격과 논란이 일고 있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이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향후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해당 경찰관을 엄중 처벌하고 그 원인 규명하고 나아가 재발 방지책 마련에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이는 우리 사회의 윤리와 도덕을 바로 세우는 일이 무엇보다도 화급함을 반증하고 있다. 경찰이 해야 할 일, 학교전담경찰관이 해야 할 본연의 책무를 망각한 이러한 일탈을 그냥 묵과해선 절대 안 된다. 따라서 명백하게 잘못을 밝히고 올바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경찰 당국도 이번 사건의 전모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 바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하고 사회 공공 질서 유지를 위해 본연의 직분과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대다수의 경찰관과 묵묵히 맡은 바 역할을 다하고 있는 학교전담경찰관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는 방안이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돌이켜보면 2012년 193명의 학교전담경찰관이 배치된 후 2015년 기준으로 1,138명으로 확대돼 현재 1인당 약 10개교 담당 체계가 확립되어 있다. 이 제도를 통해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2013년 2.1%에서 2014년 1.3%, 2015년 0.94%로 줄고, 학교폭력 검거인원도 2013년 17,385명에서 2014년 13,268명, 지난해 12,485명으로 축소되는 등 표면적 효과는 나타났다. 양적 확대에 따른 학교폭력을 예방이라는 가시적 효과는 긍정적이라는 반증이다. 다만, 심각해진 학교폭력 예방이라는 목표를 위해 양적 팽창에만 치우친 나머지 윤리적 도덕성 및 현장적 전문성 등 질적 제고를 간과한 정책적 소홀을 반성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이 됐다. 특히 교육 당국과 치안 당국은 이번 부산의 학교전담경찰관의 이번 사건을 해당 경찰 개인의 일탈로만 치부해서는 안 되며, 학교전담경찰관제도의 제도적 문제점을 분석하고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현재와 같은 학교전담경찰관의 단순한 지역별 학교 배정으로 인해 상담의 전문성이 저하될 수밖에 없으며, 1명의 경찰관이 담당 지역의 초·중·고교 등 평균 10여개 교를 학교급별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을 상대해야 하는 과중한 업무도 재고해야 한다. 성별에 따른 상담 장소도 고려해야 하고 남녀학교에 따른 남녀 학교전담경찰관 배치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즉 지역별 할당제로 배치하기 보다는 성별 공감대와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여학교에는 여성전담경찰관을 우선적으로 배치하고, 남학교에는 남성전담경찰관을 배치해야 할 것이다. 물론 남녀 공학 학교에는 남녀 학교전담경찰관을 복수로 배치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에 따른 부족한 경찰 인력을 보완하기 위해 팀별로 운영하는 방안과 상담심리, 교육 분야의 전문가 등의 특채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물론 어떠한 경우라도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전담경찰관은 엄정하게 다스리고 상응한 엄벌에 처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는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현행 학교전담경찰관 제도를 분석하고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단속하는 학교전담경찰관이 여학생들을 성폭행하는 일탈적현실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제도적 시스템 혁신의 기제로 삼아야 한다. 학교폭력예방과 학생 생활지도 등에 대한 학교장의 경영권, 교사들의 지도권 등도 회복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정기적인 학교전담경찰관의 연수와 교육을 실행하고, 업무 매뉴얼도 제작, 활용하여 맹목적이고 향식적인 학교전담경찰관 제도를 본연의 학교폭력 예방 업무에 충실한 제도로 바로 세우기를 기대한다.
지난 일요일 저녁, 한 아이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그 아이는 2학년 ○반의 한 남학생이었다. 문자에서 그 아이는 기말고사 영어 공부를 하던 중, 이해가 안 되는 문장이 있다며 그것에 대해 한 번 더 설명해 줄 수 있는지를 물었다. 사실 그 문장은 워낙 복잡해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그래서 수업시간 여러 번 반복하여 설명을 해주기도 하였다. 그런데도 일부 아이들이 이해가 안 간다며 교무실을 찾아와 재차 물어보곤 했던 문장이기도 했다. 전 교과목 성적이 상위권인 그 남학생은 여타 과목보다 영어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늘 고민이 많은 아이였다. 그리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수업 시간 활동 참여도가 그다지 많지 않은 아이였다. 가끔 질문을 던지면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져 오히려 질문한 내가 더 미안한 적도 있었다. 월요일 저녁, 일찌감치 저녁을 먹은 녀석이 교무실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리며 나를 찾아왔다. 그리고 조심스레 손에 쥔 교과서를 책상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선생님, 어제 말씀드렸던 문장입니다." 녀석은 이해가 안 되는 문장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빨리 설명해주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설명을 다하고 난 뒤, 다른 궁금한 사항이 없는지를 물었다. 그러자 녀석은 머뭇거리며 속에 담아둔 자신의 이야기를 하나둘씩 꺼내 놓았다. 그런데 그 아이의 가장 큰 고민은 성적이었다. 최선을 한 만큼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시험 때가 되면 늘 불안하고 초조하다고 하였다. 그리고 열심히 외운 내용도 문제지만 받으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영어 시험에 콤플렉스가 심했다. 그래서 영어를 포기할 생각까지 한 적도 있었다고 하였다. 특히 가고자 하는 대학이 영어 성적이 필수인지라 합격을 위해서는 최소 석차 ○등급까지 올려야 한다며 본인의 심정을 허심탄회 이야기했다. 그리고 영어 성적을 올릴 수만 있다면 그 어떤 것도 감수하겠다며 좋은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하였다. 녀석의 안타까운 마음은 충분히 이해 가지만 기초가 없어 아예 영어를 포기한 학생(일명 영포자)들과는 조금 차원이 다른 상황이었다. 사실 영어를 포기한 대부분 아이들은 수업시간 내내 엎드려 자거나 딴짓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쑤이다. 물론 모든 영포자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 반드시 영어성적을 올려야 한다는 생각에서인지 수업시간 그 녀석의 집중력은 남달랐다. 그리고 녀석의 교과서는 수업시간 배운 내용으로 빼곡히 적혀 있어 가끔 교사인 내가 놀랄 때도 있었다. 매시간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될 정도로 녀석은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난 아이들 면전에서 이 아이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 그 아이는 칭찬에 수줍어하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리고 스승의 날 내게 쓴 편지에서 자신 또한 수업시간 몰래 존 적이 많았다며 용서를 구한 적이 있었다. 우선 영어 교사로서 이 아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녀석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에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기로 하였다. 영어 시험을 망치면 대학에 합격할 수 없다는 지나친 강박관념이 그 아이의 문제였다. 그리고 그 강박관념이 결국 시험 내내 그 아이를 공황상태로 만들었던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녀석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먼저 생각하여 지레 짐작 겁을 먹은 것이 분명한 듯했다. 그리고 영어에 대한 자신감 결여 또한 제 실력을 발휘하는데 큰 장애가 된 것이 분명했다. 우선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줘야겠다는 생각에 수업하기 전 아이들 앞에서 그날 배울 영어 지문을 큰소리로 읽으라고 하였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만든 문제가 머릿속에 오래 남는 만큼 하루에 배운 내용을 토대로 문제를 만들어 올 것을 주문했다. 단 문제는 인터넷에서 배겨오거나 타인이 낸 문제를 절대로 표절해서는 안 된다는 단서를 달았다. 처음에는 내 요구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며 자신감이 없어 보였다. "선생님,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요?" "영어 성적 올리고 싶지 않으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돼." 나의 단호한 답변에 녀석은 장난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영어 성적을 올릴 수 있는 해답을 찾았다는 생각에서인지 교무실을 빠져나가는 녀석의 발걸음이 왠지 모르게 가벼워 보였다. 기말고사가 채 십 여일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이 방법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오늘 녀석의 얼굴에서 그 어떤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아무튼 시험을 끝내고 나오는 녀석의 얼굴에서 환한 미소가 지어지길 기대해 본다.
교총은 최근 부산에서 벌어진 학교전담경찰관과 여고생의 성관계 사건에 대해 29일 “관련자를 엄중 처벌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종합적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이날 입장을 내고 “제도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를 위해 교총 등 교육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면서 투명성과 현장성을 강화한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학생 상담 시, 학교 내 공개된 장소에서 교사(생활지도 또는 담임교사) 입회 의무화 △경찰 증원 통해 여학생은 여성경찰관 담당제 확대 △윤리성 및 전문성 위한 교육프로그램 강화 등을 촉구했다. 또한 부족한 경찰 인력을 보완하기 위해 팀별로 운영하는 방안과 상담심리, 교육 분야 전문가 등을 특채해 배치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아울러 학폭 근절과 문제행동 학생에 대한 생활지도 강화를 위해 학교장, 교사의 지도권 강화방안 마련도 요구했다. 교총은 “철저한 조사와 원인 규명을 통해 올바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묵묵히 맡은 바 역할을 다하고 있는 대다수 학교전담경찰관의 명예를 지키는 일”이라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2012년 도입된 이후 양적 확대에 치우친 측면이 있는 전담경찰관 제도를 이번 계기로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학교전담경찰관은 2012년 193명을 배치한 이후 지난해 1138명으로 확대돼 현재 1인당 약 10개 학교를 담당하고 있다. 제도 시행 후, 학교폭력 피해응답율이 2013년 2.1%에서 2014년 1.3%, 2015년 0.94%로 줄어드는 등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인간은 動物이다. 움직여야 산다 내 다리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내 생각도 흐르기 시작한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일찍이 위대한 철학자들은 산책을 즐긴 사람들이다. 평생 동안 자기 고향 밖으로 나간 적이 없는 칸트가 그랬고 철학사를 뒤흔든 프리드리히 니체가 그랬다.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외친 루소나 월든 숲 속에서 아름다운 삶을 그린 소로우 등 인간의 역사를 통찰한 사람들은 걷기를 사랑했다. 다비드 르 브르통은 《걷기 예찬》에서 "걷는 것은 자신을 세계로 열어놓는 것이다. 발로, 다리로,몸으로 걸으면서 인간은 자신의 실존에 대한 행복한 감정을 되찾는다. 발로 걸어가는 인간은 모든 감각기관의 모공을 활짝 열어주는 능동적 형식의 명상으로 빠져든다. 그 명상에서 돌아올 때면 가끔 사람이 달라져서 당장의 삶을 지배하는 다급한 일에 매달리기보다는시간을 그윽하게 즐기는 경향을 보인다. 걷는다는 것은 잠시 동안 혹은 오랫동안 자신의 몸으로 사는 것이다"며 우리를 걷도록 유혹한다. 이 책은 산책의 정도를 넘어서 운동을 즐기라고 권하는 책이다. 뇌를 젊어지게 하는 놀라운 비밀들은 연구 자료를 제시하며 설득한다. 어쩌면 현대인의 병은 인간이 동물임을 잊은 채 정착민으로 살기 시작하면서 생긴 것은 아닐까? 이 책의 요점을 먼저 소개한다면, 운동이 뇌를 살리고, 운동의 진정한 목적은 뇌의 구조를 개선하게 하니 살고 싶으면 운동하라고 강권한다. 이 책의 위력은 KBS생로병사의 비밀 300회 특집으로 방영된 것만으로도 증명된다. 운동을 하면 몸이 튼튼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는 정도는 잘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효과들에 대해서는 정보가 부족하다. 몸이 건강할수록 뇌는 유연해지고 뇌의 인지 기능과 심리 기능도 보다 향상된다. 즉 몸이 건강해지면 뇌는 저절로 건강해진다. 운동과 뇌기능의 관계를 심도 있게 연구한 이 책은, 뇌를 젊어지게 하는 놀라운 운동의 비밀을 풀어나간다. 하버드대 정신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다양한 실험 사례와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운동과 뇌의 놀라운 메커니즘에 관한 증거들을 제시하고, 우리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요법을 소개한다. 운동은 우울증, 공포증 등의 기분장애뿐만 아니라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약물 중독, 임신 및 폐경기 증후군, 치매 등에 이르는 각종 질병들을 예방하는 데에도 최고의 효과를 발휘한다. 미국의 한 신경과학자가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들과 유산소운동을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6개월 간 비교 실험한 결과, 유산소운동을 한 사람들은 전두엽과 측두엽이 커진 사실을 알아냈다. 6개월간의 운동이 뇌의 중요 부위를 바꾸어버린 것이다. 운동이 신체적 건강을 넘어서 뇌 건강, 즉 인간의 학습능력과 정신건강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철저히 밝히고 있다. 0교시 체육 수업의 놀라운 효과 네이퍼빌 203학군의 체육 수업은 학생들에게 운동 경기를 하는 법이 아니라 건강을 관리하는 법을 가르치는 데 핵심을 둔다. 여기에는 학생들이 건강을 관리하고 유지하는 방법을 체육 수업을 통해 배우고, 그렇게 배운 것이 건강한 삶을 누리는 데 평생 도움을 주리라는 철학을 깔려 있다. 사실 네이퍼빌에서 가르치는 것은 체육이라기보다는 생활방식이라고 해야 마땅하다. 학생들은 체육 수업을 통해 자신의 몸이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배우고, 거기에 맞는 건강한 습관과 기술을 배우면서 즐거움을 느낀다. 네이퍼빌의 체육 교사들은 학생들 각자가 재미를 느낄 만한 종목을 찾지 않을 수 없게끔 다양한 운동들을 경험하도록 한다. 학생들은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된다. 다시 말해서 텔레비전 앞에만 앉아 있던 아이들이 마치 마약에 중독되듯이 운동에 중독되는 것이다. 하지만 처음에 내가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운동이 학생들에게 끼치는 효과가 먼 훗날이 아니라 그들이 학교에 다니는 동안에 나타난다는 점 때문이었다. 새로운 방식의 체육 수업이 정규 수업 과정에 편입된 지 17년이 지났는데, 그 효과가 전혀 예상치 않은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높아진 것이다. -《운동화 신은 뇌》 pp.25-26 학습능력을 위해 뇌세포를 키우는 운동 클랩은 운동을 한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기 34명과 운동을 하지 않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기 31명을 태어난 지 5일 뒤에 비교해보았다. 아기들은 눈에 띄는 행동을 별로 보이지 않지만, 두 가지 부분에서 차이가 났다. 운동한 산모의 아기들이 자극에 대해 반응을 잘 했고, 소음이나 혼란스러운 빛으로 울음을 터뜨리는 속도가 빨랐던 것이다. 클랩은 이 결과가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엄마가 운동을 하면 아기의 뇌신경이 발달한다는 증거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략) 클랩은 아기들을 5년 후에 다시 검사해보았다. 두 집단의 행동이나 인지력에는 별 차이가 없었다. 단, 운동한 산모의 아이들은 언어 능력과 IQ가 상당히 뛰어났다. 또 정식으로 발표되지 않은 클랩의 연구 논문에 따르면, 운동을 한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훗날 학교에 가서도 운동을 하지 않은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보다 학업성적이 뛰어났다. -《운동화 신은 뇌》 p.263 우울증을 이기는 운동 운동은 치료법보다는 예방법으로서 가치가 더 높다. 기분이 예전에 경험한 적이 없을 정도로 가라앉기도 전에 나타나는 우울증의 첫째 증후는 바로 수면장애다. 잠들거나 깨어나기가 힘들거나, 혹은 둘 다 힘든 증세를 보이는 것이다. 나는 이런 증세를 수면 관성이라고 해석한다. 즉 멈춘 상태에서는 움직이기가 힘들고, 움직이는 상태에서는 멈추기가 힘든 상태다. 이렇게 수면장애가 발생하면 우선 활력이 줄어들고 만사에 흥미를 잃게 된다.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당장 움직이는 것이다. 그리고 멈추지 않는 것이다. 하루 일과표에 걷기나 달리기, 자전거 타기를 당장 포함시키는 것이다. 혹은 무용 강습에 등록할 수도 있다. 새벽에 깨서 다시 잠들기 어려우면 당장 일어나서 걷기 운동을 하라. 매일 습관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개를 함께 데리고 가도 좋다. 어떻게 해서든 일과표를 바꾸어서 우울증으로부터 벗어나라. -《운동화 신은 뇌》 p.187 현명하게 나이를 먹고 싶다면? 신경과학자 아서 크레이머가 이끄는 연구진은 운동을 하지 않는 59명(60~79세)을 두 집단으로 나눈 뒤, 한 집단에게만 6개월 동안 일주일에 세 번, 한 시간씩 운동을 하게 했다. 비교집단은 스트레칭을 시켰다. 운동집단은 트레드밀 위에서 최대심장박동 수치의 40퍼센트 정도로 천천히 걷기 시작해서 60~70퍼센트가 나올 정도로 점차 빠르게 달렸다. 이때 실험의 유일한 변수는 운동이었다. 6개월 뒤에 측정을 해보니 운동집단은 최대산소섭취량이 16퍼센트나 늘어났다. 최대산소섭취량은 산소를 처리하는 폐의 최대 능력, 즉 폐활량을 말한다. 하지만 선구적인 발견은 MRI 결과에서 나왔다. 운동으로 건강이 향상된 집단은 전두엽과 측두엽의 크기가 커졌기 때문이다. 해마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난다는 사실은 이미 밝혀졌지만, 대뇌피질의 크기가 커진다는 사실은 상상 밖의 일이었다. 6개월 동안의 운동이 뇌의 중요한 부위를 바꾼다는 것은 정말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이다. 촬영 사진을 직접 살펴보니 운동집단의 뇌는 최소한 2, 3년은 더 젊은 사람의 뇌처럼 보였다. -《운동화 신은 뇌》 p.293 뇌를 튼튼하게 하는 운동요법 운동과 뇌의 기적 같은 상관관계를 파헤친 이 책은 운동이 뇌에 발휘하는 놀라운 효과를 이해하게 한다. 매일 운동화 끈을 졸라매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게 된다. 이 책은 그러한 결심의 기폭제가 될 것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얼마만큼 운동을 해야 뇌를 튼튼하게 할 수 있을까? 이러한 궁금증에 대해 저자는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대답한다. 얼마만큼이 최선인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몸이 건강할수록 뇌는 유연해지고 뇌의 인지 기능과 심리 기능도 보다 향상된다. 즉 몸이 건강해지면 뇌는 저절로 건강해진다. 저자가 생각하는 최선의 운동법은 한 시간 정도의 유산소운동을 일주일에 여섯 번 하는 것이다. 4일은 중간 강도로 조금 오래, 2일은 높은 강도로 조금 짧게 하면 좋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걷기 운동부터 하는 것이 좋다. 그러다가 조금씩 속도를 내서 달리게 되면, 뇌의 손상된 부위를 복구하는 화학물질의 수치가 높아져 뇌의 회로가 튼튼해지고 스트레스 축이 강화된다. 그러면 사소한 스트레스는 물론, 감기에서 암에 이르는 온갖 질병에도 대항할 준비가 갖추어진다. 듀크 대학의 운동생리학자 브라이언 듀스차는 일주일에 세 시간 정도만 걷기 운동을 해도 심장혈관계에 도움이 된다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저자는 되도록 다른 사람과 함께 운동을 하기, 친구와 함께 달리거나 여럿이서 함께 자전거를 타거나 혹은 이웃과 함께 동네 한 바퀴를 걷기를 권한다.다른 사람과 운동을 하게 되면 더욱 규칙적으로 운동에 매진할 수 있는 동기를 얻을 수 있다. 운동 습관을 들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집단에 합류해서 사람들과 함께 운동하는 것이다. 사회적 교류를 통해 받는 자극이 뉴런에 끼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이렇게 해서 규칙적인 운동 습관을 들이게 되면, 운동을 멈추었다가 다시 해도 해마가 짧은 시간 내에 신경세포 성장인자를 이전의 수치로 올려놓는다. 뇌에 관한 실제적인 지식을 갖게 되면 인생이 바뀐다고 조언한다. 감정적인 현상 저변에 생물학적 원인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면 감정 문제로 쓸데없는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으며, 더욱이 직접 그 생물학적 원인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면 절망이라는 함정에도 빠지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좋은 점 1. 심장혈관계가 튼튼해진다 운동 중에 수축하는 근육은 혈관 내피세포 성장인자나 섬유아세포 성장인자와 같은 여러 성장인자들을 분비시킨다. 특히 혈관의 내피세포가 생산되고 새 혈관이 만들어지면 피가 순환하는 길이 풍부하게 확보되어 혈관이 막히는 일이 예방된다. 운동은 손상된 혈관을 어느 정도 복구하므로 뇌졸중으로 쓰러진 적이 있는 사람이나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 2. 비만이 줄어든다 단순히 과체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치매에 걸릴 확률이 두 배나 높아진다. 비만과 함께 오는 고혈압이나 고콜레스테롤혈증을 감안하면 위험성은 여섯 배로 늘어난다. 운동은 열량을 소모하고 식탐을 줄여 비만을 막는다. 3. 스트레스 한계점이 높아진다 운동은 만성 스트레스로 생기는 과잉 코르티솔의 부식 효과를 억제하여 우울증과 치매를 방지한다. 포도당이나 자유라디칼,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탐산염은 모두 인체에 필요한 물질이지만, 적정 수치를 넘어서면 세포를 파괴한다. 운동은 이 물질들을 조절하여 뉴런들을 보호한다. 4. 기분이 좋아진다 운동을 하면 신경전달물질과 신경영양인자, 뉴런들 사이의 연결이 모두 늘어나 우울증이나 불안증으로 오그라든 해마의 상태가 좋아진다. 기분이 즐거워지면 전반적인 생활 태도도 개선되고, 다른 사람들과 사회적인 관계를 유지하거나 새로운 관계를 맺기도 쉽다. 5. 면역체계가 강화된다 보통 강도의 운동만 해도 면역체계의 항체와 림프구의 기능이 회복된다. 한 연구 결과를 보면, 암을 유발하는 가장 보편적인 원인은 활동 부족이다. 예를 들어 활동적인 사람은 결장암에 걸릴 확률이 50퍼센트나 낮다. 운동은 면역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게 하고 질병에 대항할 수 있도록 균형을 잡아준다. 6. 의욕이 강해진다 나이가 들면 의욕과 관련된 주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저절로 감소하는데, 운동을 하면 낮아진 도파민의 수치가 다시 높아진다. 도파민 뉴련 간의 연결이 강화되면서 자동적으로 의욕이 높아지는 동시에 파킨슨병도 예방된다. 7. 신경 가소성이 촉진된다 신경퇴행성 질환에 맞서는 가장 좋은 방법은 뇌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다. 유산소운동은 뇌세포 간의 연결을 강화하고, 시냅스를 더 많이 생성해서 연결망을 확장해주며, 해마에서 생성된 새로운 줄기세포들이 분열하고 성장해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필자는 요즈음 이 책을 읽으며 아침 산책의 즐거움 속에 살고 있다. 하루라는 현금을 가장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의 시작을 아침 산책에서 발견했다. 산뜻한 바람과 새 소리를 듣는 기쁨, 길 고양이와 눈을 깜빡이는 행복한 만남, 더불어 좋은 생각까지 거져 안겨주는 자연이라는 위대한 영혼의 목소리가 새벽마다 불러내기 때문이다. 가능한 한 가만히 앉아 있지 마라. 자유롭게 움직이며 나오지 않은 생각은 절대 믿지 마라. 모든 편견은 마음속에서 비롯된다. -프리드리히 니체 걸어서 행복해져라. 걸어서 건강해져라. -찰스 디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