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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쭉쭉 올라가는 여름철 기온은 식중독과 같은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또한 해로운 동·식물로 인한 감염병 등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한 생활을 위해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몸을 잘 관리하는 역량을 길러줘야 한다. 창의적체험활동은 부과된 특정한 과업이 없기 때문에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네 가지 영역 가운데 2~3개 영역을 통합하거나 영역 내에서 구분하여 적용할 수 있다. 여기서는 학급별로 창의적체험활동을 통하여 운영할 수 있는 건강증진 관련 지도요소를 추출하여 학생들이 여름철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수업 기술을 제시한다. 창의적체험활동 운영의 실제 ≫ 영역 내 운영 아래 표 1에 제시된 건강관련 창의적체험활동은 영역 내 운영 예시를 제시한 것으로 학교나 학급의 실정에 맞게 시기나 학습 내용을 선택하여 활용할 수 있다. [PART VIEW] ≫ 영역 간 통합 운영 ? 영역 간 통합 운영을 위해서는 영역 내 운영 계획을 먼저 수립해야 한다. 다음으로 관련 영역 내 운영에서 활동하기 어려운 부분을 다른 영역과 통합 운영함으로써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게 된다. ? 창의적체험활동에서 건강교육은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 봉사활동 등 네 가지 영역과 모두 연계하여 운영할 수 있다(표 2 참조). ● 자율활동 : 학급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건강교육을 주제로 선정하여 활동. ● 동아리활동 : 학교 차원, 학년(군), 학급 등에서 학생들이 건강과 관련하여 관심을 갖고 흥미있고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는 내용으로 동아리를 구성하여 운영. ● 진로활동 : 건강을 지키는 사람들과 관련하여 다양한 직업 탐색. 특히 초등학교는 진로인식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자아인식과 관련하여 자신의 몸의 특성과 장·단점 그리고 건강관련 문제를 종합적 안목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 ● 봉사활동 : 자율활동·동아리활동·진로활동을 하면서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보고, 직접 실천해볼 수 있는 기회 제공. 영역 간 통합 사례 (동아리활동 + 진로활동 + 봉사활동 / 자기관리 역량) ≫ ‘환경 보호’ 동아리 활동 ● 환경 보호를 위한 자료 탐색 ● 환경 보호를 위한 방안 정리 및 발표 ● 환경 캠페인을 위한 출발부터 도착까지 계획을 세부적으로 수립하기 ● 환경 캠페인 활동하면서 봉사활동하기 ● 우리의 깨끗한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직업군과 하는 일 알아보기 ● 청결한 환경을 생활화하기 ≫ ‘몸짱 만들기’ 동아리 활동 ● 건강과 체력의 필요성과 중요성 인식 ● 나에게 알맞은 규칙적이고 자율적인 운동을 계획하고 실천하기 ● 친구의 운동 계획을 살펴보고 의견 나누기 ● 여름철 건강한 생활을 위해 피해야 할 음식 알아보기 ● 체력과 건강을 증진시키는 일과 관련된 직업군과 하는 일 알아보기 ● 평소 몸이 허약해 어려움을 겪는 친구 도와주기 ≫ ‘건강식 레시피’ 연구회 활동 ● 건강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을 구분하여 탐구하기 ● 새로운 음식을 고안하여 요리법 만들기 ● 내가 만든 요리법으로 음식을 만들어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누기 ● 요리와 관련된 직업군과 하는 일 알아보기 평가 ≫ ‘평가 기준’에 따라 평가하기 ● 평가 기준(표 3 참조)에 따라 참여하는 정도를 판정하여 평가한다. ● 평소 체크리스트, 활동 결과물, 동료평가 등의 자료를 참고하여 평가한다. ≫ ‘참여 태도’에 중점을 두고 평가하기 ● 건강과 관련된 체험은 몸으로 직접 익히고 체험하는 활동이므로 흥미와 관심을 갖고 친구와 협력하고 참여하는 태도에 중점을 두어 평가한다. ● 건강과 관련된 체험은 일상생활로 전이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다양한 활동 후 평소 학교에서 건강한 생활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평가한다.
학생들이 특성화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이유는 ‘취업’이다. 그리고 어떤 직업이든, 직장생활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직업기초능력’을 갖춰야 한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에서는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직업기초능력’을 △의사소통능력 △대인관계능력 △수리능력 △문제해결능력 △자원관리능력 △조직이해능력 △자기계발능력 △정보능력 △기술능력 △직업윤리 등 10개로 구분하고 있다. 직업기초능력 향상은 융합프로젝트수업으로 GO! GO! 교과과정 속에서 NCS 직업기초능력을 함양하기 위해서 ‘직업기초능력 향상은 융합프로젝트수업으로 GO! GO!’라는 주제로 국어 교과와 상업경제 교과를 융합한 프로젝트 수행과제를 진행하였다. 국어 시간에는 의사소통능력의 세부능력 함양을 위한 활동 수업이 많이 이뤄졌다. 선생님 말씀을 집중하여 듣는 태도(경청능력 함양), 친구들과 토의·토론하는 활동(언어구사능력 함양),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활동(의사표현능력 함양), 교과서 내용을 읽고 요약하는 활동(문서이해능력 함양), 자기 생각을 글로 쓰고 발표하는 활동(문서작성능력 함양) 등이 진행되었다. 상업경제 시간에는 국어 시간에 배운 ‘설명문 쓰기’를 토대로 우리 모둠의 사업장 설명서를 작성하도록 하였고, ‘시’를 배운 후에는 우리 사업을 홍보하는 시를 써보도록 하였다. 또한 ‘논설문’을 학습한 후에는 자신의 의견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여, 친구들에게 자신의 사업계획을 설득하는 말하기 활동과 글쓰기를 과제로 제시하였다. 융합프로젝트수업의 실제 상업경제 단원 중 ‘창업’에 대한 내용이 있다. 그래서 모둠별 협동학습을 통해 ‘창업계획 세우기’라는 과제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학생들은 브레인스토밍과 피라미드 토론으로 창업 업종과 사업장 명칭을 정하며 의사소통능력을 함양했고, 창업 시 필요한 자본 사용 계획을 세우며 자원관리능력과 수리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 또한 사업장의 윤리경영 및 사회적 책임을 정하며 직업윤리를 터득했고, 모둠원의 강점에 따라 역할을 정하면서 대인관계능력은 물론 자기계발능력까지도 높일 수 있었다. 이처럼 ‘창업계획서’를 모둠원끼리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10가지 직업기초능력을 함양할 수 있었다(표 1 참조). ≫ 수업 설계서 (1) 수업혁신팀 주제명 : 직업기초능력 향상은 융합프로젝트수업으로 GO! GO! (2) 1차 프로젝트과제명 : 나도 CEO다(창업계획 세우기) (3) 적용 대상 : 경영과 1학년 1반 (4) 교과 학습 개요 [PART VIEW]● 국어 (5) 학습 준비물 : 모둠별 파일, 개인 파일, 상호평가표, 소감문, 모둠별 발표자료 (6) 융합프로젝트 진행 학습 목표 ? 국어, 상업경제 교과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융합프로젝트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 ? 융합프로젝트 과제를 수행하면서 다양한 직업기초능력을 함양할 수 있다. ? 융합프로젝트 수행과정을 통해 포트폴리오와 발표자료를 만들 수 있다. ? 융합프로젝트 수행과제 결과 발표에 따라 상호평가를 하고 소감문을 쓸 수 있다. ? 과제 발표 후 피드백을 통해 부족한 나의 직업기초능력이 함양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업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7) 본시 학습 목표 ? 직업기초능력을 함양하기 위하여 융합프로젝트 과제를 수행하여 발표할 수 있다. ? 발표하는 모둠의 내용을 경청하여 객관적으로 상호평가할 수 있다. ? 융합프로젝트 과제 발표가 끝난 후 그동안의 프로젝트 수행 과정 결과에 대한 소감문을 작성할 수 있다. ≫ 융합프로젝트 과제 차시별 지도계획(총 6차시) ● 주제명 : 직업기초능력향상은 융합프로젝트수업으로 GO! GO!
1. 서론 교사가 학생의 차이를 낳는다. 교사의 가치관과 동기 및 학습이론 등의 정도에 따라 학습지도 및 학급경영의 수준이 결정되며, 학생의 자아실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결과중심과 지식중심수업으로 학생들의 학교만족도와 수업 흥미가 낮다. 또한 교사가 학급경영 지도성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교사는 확고한 교육철학과 학생중심수업, 진로지도를 통해 교육역량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2. 본론 1) 자기결정성이론은 인간은 자율적이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고, 내재적 동기에 의할 때 참여도와 지속성이 높다고 한다. 그런데 내재적 동기는 선천적 욕구인 자율성 욕구, 유능성 욕구, 관계 욕구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최 교사는 첫째, 학습자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 자신의 흥미나 수준에 적합한 학습과제를 선택하게 하여 자율성을 높여야 한다. 둘째, 도전 정신이 있는 과제를 제시하여 자기효능감을 높여준다. 수준별 과제 제시를 통해 성공경험과 유능감을 갖도록 한다. 셋째, 교사와 학생 간의 래포 형성을 통해 친밀감을 조성하고 칭찬과 격려를 통해 심리적 유대감을 갖도록 한다. 또한 협동학습을 통한 관계 욕구 충족을 위해 노력한다. 2) 오수벨의 유의미학습은 학습과제를 인지구조에 적절하게 관련짓는 학습이다. 학습과 같은 의미의 포섭은 새로운 명제나 아이디어가 학습자의 머릿속에 미리 조직되어 있는 더욱 포괄적인 인지구조 속으로 동화 또는 일체화되는 인지 과정을 의미한다. 유의미학습이 되기 위한 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논리적 유의미성(logical meaningfulness)으로 실사성과 구속성을 지닌 유의미한 아이디어의 집합체여야 한다. 실사성은 어떤 명제를 어떻게 표현하더라도 그 명제의 근본적 의미가 변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며, 구속성은 일단 임의적으로 맺어진 관계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하나의 관습으로 굳어지면서 먼저 맺어진 관계를 임의적으로 변경할 수 없게 되는 성질을 의미한다. 둘째, 잠재적 유의미성(potential meaningfulness)은 관련정착의미로 새로운 학습과제를 학습할 때 기존 인지구조 속에 새 학습과제와 관련을 맺을 수 있는 학습자의 관련지식을 말한다. 셋째, 심리적 유의미성(psychological meaningfulness)은 학습자의 유의미한 학습태도나 성향을 의미한다. 학습자가 논리적 유의미와 관련정착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학습자의 자세나 성향이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기계적 반복 학습이 될 수도 있다. 이에 근거할 때 유의미학습을 위해 교사는 선행조직자를 제시하는 것이다. 이는 새로운 과제를 학습할 때 인지구조의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 미리 제공하는 것으로 수업의 도입단계에서 주어지는 언어적 설명이라고 할 수 있다. [PART VIEW]3) 크롬볼츠의 사회학습이론에 제시한 진로결정요인은 유전적 요인과 특별한 능력, 환경적 조건과 사건, 학습경험과 과제접근기술이다. 첫째 도구적 학습경험은 사람들은 강화를 받게 되면 이와 관련된 행동을 반복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이 과정에서 관련 기술을 숙지하고, 행동 자체에 흥미를 갖게 되어 직업적 행동에 대한 도구로 작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상적 학습경험은 중병에 걸린 사람이 병원 치료로 건강을 회복한 경험을 가졌다면 이러한 연상적 작용이 의사가 되고 싶은 희망을 갖는 것이다. 둘째, 과제접근기술은 문제해결기술, 직업습관, 학습습관, 정보수집능력, 감성적 반응 등과 같이 개인이 환경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개발시켜 온 기술들이 개인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셋째, ‘자유학기제’는 중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중간·기말고사 등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수업을 토론, 실험·실습, 프로젝트 학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개선하고, 진로탐색활동 강화와 함께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이다. 따라서 교사는 자유학기제를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직업학습경험을 하게 하고, 과제접근기술을 습득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4) 상황의 호의성은 지도자가 집단에 대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호의성 변인 중 첫째, 지도자와 구성원 간의 관계(affective leader-member relations)는 지도자와 구성원 간 관계의 질로서 지도자가 부하들로부터 받는 신임과 충성의 정도와 지도자가 구성원들에게 매력적인 인물로 지각되는 정도를 말한다. 둘째, 과업구조(task structure)는 과업의 내용이나 방법이 상부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정도를 말하며, 업무수행 방법이 하나밖에 없고 정답도 하나밖에 없을 때, 그 업무는 가장 고도로 구조화된 경우라 할 수 있다. 셋째, 지도자의 지위권력(leadership position power)은 공적 지위를 차지함으로써 생기는 권력으로 지도자가 가지고 있는 보상과 처벌권 및 공식적 권한이 포함된다. 또한 상황의 호의성과 지도성 유형의 관계는 호의적이거나 비호의적일 때는 과업 지향적 지도성이 효과적이고, 상황이 중간 정도일 때는 관계성 지향적 지도자가 더 효과적이므로 호의성이 낮은 최 교사의 학급에서는 과업지향형이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교사는 학습상황에 맞는 지도성을 발휘하면서 동시에 학급운영 및 교육을 위한 전문성 신장을 통해 교사의 매력을 높여가야 한다. 3. 결론 학생의 수준은 교사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 과중한 학교업무와 교권상실 등 열악한 교육여건 속에서도 교사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교사는 학생의 성장발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동기유발 및 교수·학습과 진로지도를 위한 교육적 역량이 무엇인지 숙고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교육적 사명감과 열정을 가지고 자기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진로발달이론 1. 크롬볼츠의 사회학습이론 (1) 크롬볼츠의 진로선택에 대한 사회학습이론은 교육적, 직업적 선호 및 개인의 기술이 어떻게 획득되며, 직업이 어떻게 선택되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발전된 이론이다. 이 이론에서는 직업결정요인으로 유전요인과 특별한 능력, 환경조건과 사건, 학습경험, 과제접근기술 등 4가지를 들었다. (2) 학생들은 학습을 통해 직업선택을 하고 이에 필요한 기능을 습득한다. 그들은 전체 인생에서 각 개인의 독특한 학습경험이 진로선택의 주요한 영향 요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회학습이론은 직업선택에서 학습경험과 그 영향을 강조한다. 이 모형에서 유전적 특성은 학습경험과 이에 따르는 진로선택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으로 보고있다. 또 진로결정은 전 생애적인 과정으로서 교육 및 진로상담프로그램에서 가르쳐야 할 매우 중요한 기술로 간주한다. (3) 크롬볼츠는 유전적 요인과 특별한 능력 및 환경적 조건과 사건을 환경적 요인이라 하였고, 학습경험과 과제접근기술을 심리적 요인이라고 정의하였다. ① 환경적 요인은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일반적으로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 밖에 있는 것으로 상담을 통해서 변화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 ② 심리적 요인은 개인의 생각과 감정이 행동을 결정하게 한다. 결국 상담자는 내담자가 이러한 요인들의 영향을 이해하고 변화시키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4) 진로결정 요인 ① 유전적 요인과 특별한 능력 타고난 재능과 특수한 능력이 개인의 진로결정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개인의 진로기회를 제한하는 타고난 특질을 말한다. 즉, 교육적·직업적 선호나 기술에 제한을 줄 수 있는 인종·성별·신체적인 모습과 특징·지능·예술적 재능·근육의 기능 등을 의미한다. ② 환경적 조건과 사건 가정의 영향·이웃과 지역사회의 영향·어떠한 직업을 규제하는 정부정책 등과 같은 주변의 환경적 조건이나 사건이 개인의 진로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즉, 환경에서의 특정한 사건이 기술개발·활동·진로선호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③ 학습경험 ● 도구적 학습경험 사람들은 강화를 받게 되면 이와 관련된 행동을 반복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 과정에서 반복되는 관련 기술을 더욱 잘 숙지하게 되고, 행동 그 자체에 내적 흥미를 갖게 된다. 결국 과거의 학습경험이 교육적·직업적 행동에 대한 도구로 작용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도구적 학습경험은 선행사건 → 행동 → 결과의 순서에 의해서 학습된다. ● 연상적 학습경험 예를 들어 중병에 걸렸던 사람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한 경험을 가졌다면, 이러한 경험에 대한 연상적 작용이 그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쳐 나중에 의사가 되기를 희망할 수 있을 것이다. ④ 과제접근 기술 문제해결기술, 직업습관, 학습습관, 정보수집능력, 감성적 반응 등과 같이 개인이 환경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개발시켜 온 기술들이 개인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 이와 관련하여 교육환경 변화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학습과 성장을 돕는 교육평가를 위한 개선방안에 대해 논술하시오. 교육환경 변화와 교육평가 우리나라의 교육환경은 짧은 시간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국·공립학교 15년차 교사의 연간 법정 급여는 OECD 평균보다 높고, 2013년 교사의 연간 법정 근무시간(1,520시간)은 OECD 평균(초 1,600시간)보다 다소 낮으며, 순 수업시간은 OECD 평균에 비해 적었다(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2015), ‘OECD 교육지표 2015’). 특히 학급당 학생 수는 2013년 32.4명에서 2017년 25명, 2020년에는 23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며,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2012년 19.1명에서 2017년 14.7명, 2020년에는 13.7명으로 줄어들어 2017년도를 기준으로 OECD 국가 평균 학생 수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환경의 변화는 대규모 학급에서 진행되었던 주입식·암기식 수업과 일제고사식 평가에서 탈피하여 창의성과 인성을 강조하는 학생 및 성장 중심의 다양한 수업과 평가로 전환하는 것을 모색하게 하였다. 아울러 학벌·스펙보다 창의·인성이 중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점차 확산되고, 교육의 본질적 가치 회복과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증가하였다. 그 결과 학교 수업이 ‘경쟁’ 대신 ‘협력’을 중시하는 ‘협력학습형’ 교육방법으로 개선되었고, 교육평가도 ‘학습결과를 확인’하는 평가에서 ‘학습과 성장을 돕는’ 평가로 전환되고 있다. 현행 교육평가의 문제점 “한국의 수능시험이 궁금해서 시험 문제를 찾아본 적이 있다. 짧은 시간 내에 굉장히 많은 객관식 문제를 풀어야 하는 형식이라 깜짝 놀랐다. 그런 시험 문제밖에 없다면 학생들은 문제를 푸는 기술만 배울 것 같기 때문이다. 문제를 만드는 사람들이 학생들을 어떻게 틀리게끔 만들지 엄청 고민했을 것 같다. 반면에 핀란드 시험은 거의 논술형이고 절대평가다. 예를 들어 국어시험에서 주제 10개를 주고 그 중에서 골라 글을 쓰도록 한다. 학생이 자기 생각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요즘 한국에서 유행어처럼 외치는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는데 그런 시험이 유효할까? 그런 인재를 키우려면 정해진 하나의 잣대로만 학생을 평가할 게 아니라, 스스로 생각할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이 무엇인지 먼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조선일보, 2016.4.26.) 이와 같은 현행 교육평가의 문제점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획일적 기준에 의한 과도한 경쟁 조장이다.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09년, 2012년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지적 능력은 최상위권이지만,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과 ‘행복지수’는 최하위권이였다.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학생들의 학력 경쟁, 과중한 학업부담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정답이 정해진 평가, 지식 위주의 암기력 평가로 ‘몇 등인가?’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로 평가체제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 둘째, 평가의 본질적 목적 상실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학습을 위한, 학습으로서의’ 평가를 실시하였다. 하지만 최근 국제적인 교육평가의 추세는 학습 결과에 따라 ‘못하는 학생을 가려내고 탈락시키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이 성취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학습과 성장을 돕는 평가, 배움의 한 형태로서의 평가를 지향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평가는 ‘점수·서열화’가 아닌 자신의 학습을 성찰하고, 향후 성장·발전을 위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는 평가로 전환되어야 한다. 또한 평가의 본질적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진단적·형성적·교육적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셋째, 미래사회 인재 양성 노력이 부족했다.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미래사회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과 능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실제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것은 지식을 잘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창출하거나 분석·활용하고, 구성원과 소통·협력할 줄 아는 능력이다. 또한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력과 인성을 갖춘 다양한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 따라서 개별학생의 특성과 잠재력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지향하고, 이에 부합하는 평가 체재가 필요하다. [PART VIEW][2015년 개정 교육과정과 교육평가 개선 방안] 1) 추구하는 인간상과 핵심 역량 우리나라 교육이념은 ‘홍익인간’이다. 모든 국민이 교육을 통해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활 능력과 민주 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춰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 국가의 발전과 인류 공영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에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른 인간상은 첫째, 전인적 성장을 바탕으로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신의 진로와 삶을 개척하는 자주적인 사람이다. 둘째, 기초 능력의 바탕 위에 다양한 발상과 도전으로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창의적인 사람이다. 셋째, 문화적 소양과 다원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인류 문화를 향유하고 발전시키는 교양 있는 사람이다. 넷째, 문화적 소양과 다원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인류 문화를 향유하고 발전시키는 더불어 사는 사람이다. 이러한 인간상 구현을 위해 중점적으로 기르고자 하는 핵심 역량은 첫째, 자아정체성과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삶과 진로에 필요한 기초 능력과 자질을 갖추어 자기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자기관리역량. 둘째,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다양한 영역의 지식과 정보를 처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지식정보처리역량. 셋째, 폭넓은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문분야의 지식·기술·경험을 융합적으로 활용하여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창의적 사고 역량. 넷째, 인간에 대한 공감적 이해와 문화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향유하는 심미적 감성 역량. 다섯째, 다양한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며 존중하는 의사소통역량. 여섯째, 지역·국가·세계 공동체의 구성원에게 요구되는 가치와 태도를 가지고 공동체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공동체 역량이다. 2) 교육과정 구성의 중점과 초등학교 교육목표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우리나라 교육과정이 추구해 온 교육이념과 인간상을 바탕으로,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함양하여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한 교육과정 구성의 중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인문·사회·과학기술 기초 소양을 균형 있게 함양하고, 학생의 적성과 진로에 따른 선택 학습을 강화한다. 둘째, 교과의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학습 내용을 구조화하고, 학습량을 적정화하여 학습의 질을 개선한다. 셋째, 교과 특성에 맞는 다양한 학생 참여형 수업을 활성화하여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길러 학습의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한다. 넷째, 학습 과정을 중시하는 평가를 강화하여 학생이 자신의 학습을 성찰하도록 하고, 평가 결과를 활용하여 교수·학습의 질을 개선하도록 한다. 다섯째, 교과의 교육목표, 교육내용, 교수·학습 및 평가의 일관성을 강화한다. 여섯째, 특성화고등학교와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에서는 국가직무능력표준을 활용하여 산업사회가 필요로 하는 기초 역량과 직무능력을 함양한다. 초등학교 교육목표는 학생의 일상생활과 학습에 필요한 기본 습관 및 기초 능력을 기르고, 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자신의 소중함을 알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기르며, 풍부한 학습 경험을 통해 자신의 꿈을 키운다. 둘째, 학습과 생활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기초 능력을 기르고, 이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상상력을 키운다. 셋째,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기고 자연과 생활 속에서 아름다움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심성을 기른다. 넷째, 규칙과 질서를 지키고 협동정신을 바탕으로 서로 돕고 배려하는 태도를 기른다. 3)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에서의 평가 평가는 학생의 교육목표 도달 정도를 확인하고 교수·학습의 질을 개선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이를 위해 첫째, 학교는 학생에게 평가 결과에 대한 적절한 정보 제공과 추수 지도를 통해 학생이 자신의 학습을 지속적으로 성찰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둘째, 학생 평가 결과를 활용하여 수업의 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 또한 학교와 교사는 성취기준에 근거하여 학교에서 중요하게 지도한 내용과 기능을 평가하며 교수·학습과 평가 활동이 일관성 있게 이루어지도록 한다. 이를 위해 첫째, 학생에게 배울 기회를 주지 않은 내용과 기능은 평가하지 않도록 하고, 둘째, 학습의 결과뿐만 아니라 학습의 과정을 평가하여 모든 학생이 교육 목표에 성공적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하며, 셋째, 학교는 학생의 인지적 능력과 정의적 능력에 대한 평가가 균형 있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이와 더불어 학교는 교과의 성격과 특성에 적합한 평가 방법을 활용한다. 이를 위해 첫째, 서술형과 논술형 평가 및 수행평가의 비중을 확대하고, 둘째, 정의적·기능적·창의적인 면이 특히 중시되는 교과는 타당한 평정 기준과 척도에 따라 평가를 실시하며, 셋째, 실험·실습 평가는 교과목의 성격을 고려하여 합리적인 세부 평가 기준을 마련하여 실시하고, 넷째, 창의적체험활동은 내용과 특성을 고려하여 학교에서 결정하여 평가한다. 4) 교육평가의 개선 방안 현행 교육평가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2015 개정 교육과정 정신에 따른 교수·학습과 교육평가를 위해서는 교과별 성취기준·성취수준에 따라 수업을 실시하고, 평가를 통해 성취기준에 따른 학생들의 성취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토대로 수준별 피드백을 적절하게 실시함으로서 학생의 학습과 성장을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도와야 한다. 또한 평가 결과를 토대로 차후 교수·학습방법을 개선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생들의 석차에 관심을 두는 평가에서 성취수준에 관심을 두는 평가를 정착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형식적인 수행평가가 아닌 내실 있는 수행평가를 실시해야 한다. 수행평가는 준비된 답지 중에서 선택하는 응답 방식이 아니라 학생이 독자적으로 답안을 직접 작성하거나, 과제 및 문제를 해결하거나, 산출물을 만들어 내거나, 구술·토론·발표하는 방식의 평가를 포괄한다. 즉, 학생이 배운 지식·기능·태도 등을 직접 나타내 보이는 방식의 평가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이 직접 작성·제작하는 과정과 결과를 함께 평가하여야 한다. 또한 협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과제를 통해 창의·인성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태도·가치 등 정의적 특성(의사소통, 협력 포함)을 강화하는 교육을 실천할 수도 있다. ‘아는 것’과 ‘실제로 할 수 있는 것’에는 차이가 있으므로 이 두 가지를 균형적으로 습득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지필평가와 수행평가를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둘째, 형성평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형성평가는 교수·학습이 진행되는 도중에 실시하여 학생의 학습을 증진하는 기능과 학생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적 정보를 수집·제공하는 ‘형성적’ 기능이 강조된 평가를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의 학습에 도움을 주는 평가를 시행하여 평가가 배움의 연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단원·학기가 진행되는 도중에 언제든지 필요에 따라 시행함으로써 즉시적인 피드백을 주어야 한다. 그리고 학생의 강점과 약점·잠재력·교육적 요구를 확인하고 향후 학습을 위한 유용한 피드백을 제시해야 한다. 셋째, 수업과 분리된 평가보다는 연계한 평가를 실시하는 것을 지향해야 한다. 수업과 연계한 평가란 교수·학습과 평가가 더 이상 분리되지 않도록 수업 중에 형성평가 활동, 수행평가 활동을 접목하는 것을 의미한다.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성취기준 중심의 수업을 실시하면서 중간에 학생이 성취기준을 제대로 익혔는지 점검하는 과정은 학습 내용에 대한 복습의 기회가 되므로 평가가 학습의 연장선이 된다. 넷째, 실생활과 연계한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 실생활과 연계한 평가란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암기능력이 아닌 ‘지식활용 능력’이기 때문에 이론적 지식을 측정하는 평가에서 벗어나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기능을 사회적 삶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이론적 지식의 형태보다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천적 지식을 중시하여 평가해야 한다. 또한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협동능력과 소통능력을 중시해야 한다. 그리고 암기능력이 아니라 실생활에서의 문제해결능력, 정보분석능력, 창의력, 인성 등을 중시하는 평가를 해야 한다. 다섯째, 평가 자체에 머무르지 말고 피드백을 활성화해야 한다. 피드백이란 평가결과를 토대로 하여, 학생 측면에서는 인지와 행동의 교정을 위해 제공되는 성적표 등의 정보를 말하며, 교사 측면에서는 수업을 개선하기 위해 제공되는 정보를 말한다. 즉, 피드백은 성적을 알려주고, 문항의 정답 여부를 알려주는 것을 포함하여 평가결과로 드러난 학생의 지식·기능·능력에 관한 정보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효과적인 피드백은 학생의 학습상의 강점과 약점 등 현재 위치를 정확히 짚어주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학습을 촉진하고 강화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교사가 학생에게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피드백을 제공한다면 교사와 학생 사이에 학습에 대한 정보가 소통되고, 다음 단계의 학습을 효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행정실무] 당나라 시절 관리를 등용할 때 기준으로 사용한 신언서판(身言書判)의 정신을 살려 오늘날 면접에 활용해 보도록 한다. 1. 신(身 : 몸) 사람의 풍채와 용모를 뜻하는 말로 응시자와 면접관이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고 평가할 때 가장 먼저 교차하는 평정이다. 신(身)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얼굴이다. 얼굴이란 얼(정신)이 들어왔다 나가는 굴(통로)이다. 사람들은 비록 관상쟁이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직관이 작용하여 상대방의 성격을 유추하게 된다. 그리고 이 직관은 적어도 80% 이상 적중하게 되어 있다. 50% 이하의 직관적 통찰력을 가진 DNA 소유자는 적자생존의 법칙에 의해 이미 수만 년 전에 사라져 버렸을 것이다. 얼굴 관리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지금부터라도 마음을 바꿔야 한다. 의복은 매우 중요하지만 변별력은 적다. 왜냐하면 면접날 복장은 모두 스마트하기 때문이다. 남자는 신사복 정장, 여자는 투피스를 권장한다. 면접관 입장에서 면접에 임하는 이상적인 자세와 태도는 다음과 같다. 첫째는 친절한 자세이다. 환한 미소를 띤 겸손한 상(相)이 보이면 면접관의 마음도 편안해진다. 그런 사람이 교육의 리더가 되면 교사도 학생도 행복할 것 같다. 평가를 받는 긴장된 상황이기 때문인지, 상대를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인지 면접자들의 미소를 발견하기 어렵다. 노력해도 미소가 뜻대로 안 나온다면 입장할 때와 퇴장할 때라도 미소를 잃지 말 것을 권장한다. 둘째는 열정이다. 열정에 대한 판단으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눈동자이다. 눈조리개가 모여 눈빛이 살아있으면 열정이 보인다. 온실에서 곱게 자란 아름답지만 연약한 꽃이 아닌 눈바람과 짓밟힘을 받아도 다시 일어날 것 같은 강한 생명력을 보여준다. 따라서 예산이 없고, 인력이 부족하고, 시간이 없어도 성취할 수 있을 것 같은 열정적인 모습이 필요하다. 셋째는 긍정이다. 업무 속에는 반드시 험로가 생기고 크고 작은 장애가 나타난다. 이런 업무 환경을 탓하기보다 ‘내가 아니면 누가 해결하겠느냐’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2. 언(言 : 말씀)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 등 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속담과 금언은 수없이 많다. 면접의 평가 방법이 말이니 더 강조할 필요가 없다. 강약 있는 목소리 톤으로 자신감이 넘치는 목소리로 씩씩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실제 면접장면을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긴장형이다. 입술이 떨리고 얼굴이 하얗게 되어 답변을 잃어버린다. 모의 면접 기회를 많이 가져 면접 상황에 익숙해질 것을 권장한다. 둘째, 과묵형이다. 심각하게 앉아 정답을 찾으려 심사숙고하고 긴장 속에서 얼굴이 충혈되고 숨이 고르지 못하며 요지만 몇 마디 말하고 허둥댄다. 면접은 정답보다 다양한 해답을 전제로 하는 문제가 많다. 친구와 담론하는 자세로 실제 경험 사례를 예로 들면 긴장이 완화된다. 이때 ‘언제’, ‘어디서’를 넣어 말하면 진실성이 느껴진다. 셋째, 수다형이다. 논거를 먼저 이야기하는 미괄식으로 말하고 논거 또는 사례를 여러 개 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한다. 시간 관리의 실패는 치명적 실수에 속한다. 아날로그 손목시계를 면접 시작 전 12시 정각에 맞춰 놓고 적절한 시간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의 답변이 끝날 때 시간 체크는 침착하게 하는 것을 권장한다. 손목시계를 풀어 면접자의 눈에 잘 보이게 책상에 놓는 것도 좋다. 그리고 두괄식으로 논지, 논거(가급적 1개만)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넷째, 동문서답형이다. 면접 시간 내내 이야기는 하는 데, 채점 기준과 일치하는 말은 없는 경우이다. 이것 또한 치명적이다. 면접장에 들어서면 침묵을 두려워한다. 침묵은 곧 자신의 무능을 증명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문제를 대충 읽고 생각나는 대로 지껄이고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게 된다. 조금 답답해 보일 각오를 하고 문제가 요구하는 핵심을 파악한다. 문제는 일반적으로 미괄식으로 기술된다. 더 나아가 3개 정도의 답변 키워드를 찾아 구조화시킨 다음 말문을 연다. 면접관이 답답해할 것 같으면 ‘잠시 생각하겠습니다’, ‘답변 드리겠습니다’를 한 번 정도 사용한다. [PART VIEW] 3. 서(書 : 글) 말로 하는 면접에 글은 다소 엉뚱해 보인다. 필자는 글을 책 즉, ‘독서’라고 풀고 싶다. 말은 생각을 담아내는 것이다. 생각이 있어야 말을 할 수 있다. 말로 하면 면접이요, 글로 쓰면 논술이다. 여기에 생각을 만들어 내는 배경지식이 필수적이다. 인생관·교육관·교직관을 확립하고, 교직에 필요한 지식 역량을 갖추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선결과제인 것이다. 다음과 같은 교육 정책 관련 명언도 준비해두면 금상첨화이다. ● ‘우리’는 ‘나’보다 지혜롭다. ● 혁신은 가죽을 벗겨 새롭게 한다는 뜻이다. ●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 말로 할 수 없으면 모르는 것이다. 가해자에게는 장난이지만 피해자에게는 폭력이고 범죄이다. 4. 판?(判 : 판단) 면접이 인성을 중시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인성적 태도의 판단 평점에는 자의적이고 주관적 해석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즉, 객관성·타당성·신뢰성이 부족하여 변별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과감한 점수 차이를 주지 못하고, 말하는 내용 영역은 채점 기준이 제시되어 있으므로 급간의 폭을 확대한다. 결과적으로 말하는 내용의 변별력이 크다. 그래서 답변 핵심 내용(논지)을 찾고 개요를 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첫째, 문제가 요구하는 핵심 요지를 정확히 판단 ● 둘째, 답변 논지(특별히 개수를 지정하지 않을 때도 3개 정도) 구상 ● 셋째, 답변 개요 짜기(서언과 결언도 함께) ● 넷째, 하나의 논지 당 하나의 논거(경험적 사실)를 덧붙임 어떤 면접자는 1번을 뒤로 하고 2번부터 이야기하는 걸 보고 틀린 것은 아니지만 자신감이 없어 보였다. 이것도 판단의 오류로 볼 수 있겠다. 2016학년도 서울 초등교육전문직 일반교사 ◎ 총 2문제로 7분 동안 진행함. 4분과 1분 남았을 때 시간 알려줌. ◎ A4 파일철 양쪽으로 2쪽 문제가 붙어 있음. 파일철 여는 순간 시간 측정. 【문제 1】 자기역할계획서를 바탕으로 자신의 장점 2가지를 교육전문직으로서의 역할과 연계하여 말하고 아래 예시자료를 참고하여 단점 2가지와 교육전문직이 되어서 극복 방안 2가지를 말하시오. 단점 예시 1. 업무 및 과업 중심 2. 우유부단한 성격 3. 민원 처리 미숙 4. 인화력 부족 5. 교수·학습 수업 능력 부족 6. 소통이 부족함 7. 업무 지향적 성향 8. 업무추진 시 학교장의 입장에서만 추진 답변 예시 Ⅰ-1 심층면접 1번 답변드리겠습니다. 자기역할계획서와 나 자신을 탐구하기 위해 서울교육연구정보원의 진로·적성 검사 결과를 토대로, 교육전문직으로서의 역할과 장점 2가지를 연계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저는 성격적으로는 조화성 유형이며, 남과 잘 어울려 지냅니다. 그래서 ○○학교와 △△학교에서 교직원 친목회장을 5년간 맡은 경험이 있습니다. 아직까지 남과 싸움을 한 기억이 없습니다. 이를 활용한 교육전문직원의 역할로는 교육행정 지원자의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말을 하기보다는 경청해서 듣고 교원들의 입장에 서서 공감하며, 긍정적인 자세로 업무를 처리하는 지원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둘째, 직업흥미검사로 탐구형이며 기획력이 우수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이런 저의 장점을 인정받아 4년간 교육과정 부장을 맡고 있으며, 2년 전 △△학교가 교육과정 우수학교로 교육감 표창을 받는 데 기여했다고 자부합니다. 이를 활용한 교육전문직원의 역할로는 교육을 변화시키는 촉진자가 되려 합니다. ‘저는 어떤 직위까지 올라갔는가?’에 대한 바람보다는 교육전문직으로서 ‘어떤 일을 하였는가?’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중견 장학사가 되면 교육정책 T/F팀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그럴 수 있도록 열심히 저의 역량을 갖추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단점 예시 2가지를 들고 교육전문직으로서의 극복 방안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성격적으로 조화형의 단점은 친숙하고 낯익은 대인관계에서는 사교성이 좋지만 전반적인 대인관계에서는 낯가림이 있고 긴장을 잘합니다. 그래서 어느 직장으로 옮기든지 처음 6개월간 적응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에 대한 극복 방안으로는 상대가 가까이 오기 전에 제가 먼저 질문하고 배우겠습니다. 가르쳐주기보다 먼저 겸손하게 묻고 배우는 자세가 낯가림을 없애는 방법이라는 것을 체득했고, 이번에도 적극적으로 실천하여 저의 단점을 극복하겠습니다. 둘째, 다중지능검사결과로 논리수학지능과 자기이해지능은 높으나, 음악지능과 신체운동지능 즉, 예체능지능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여가 시간 활용과 사교 활동에 지장을 받습니다. 극복 방안으로는 신체활동과 체험활동을 강화하여 보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진인사대천명’이 저의 신조입니다. 저의 장점을 살려 교육전문직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저의 단점을 극복하도록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게 다짐합니다. 이상입니다. 답변 예시 Ⅰ-2 교육전문직은 서울교육의 방향성을 감지하고 서울교육의 정책을 현장에 안착시키기 위한 전문가·안내자·조력자·변화촉진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교육전문직의 역할과 관련하여 장점 2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일이 성취될 수 있게 긍정적으로 추진합니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변화촉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저는 매 상황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을 새기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긍정적인 자세로 발로 뛰며 실천합니다. 2012년 5학년 담임과 교육과정부장을 겸임한 교무행정지원팀 일원으로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다소 힘든 면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하였고 보람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촉진자로서 학교 현장에 질문이 있는 교실, 우정이 있는 학교, 삶을 가꾸는 교육의 서울교육정책방향을 안내하고, 안착시키기 위한 다양한 업무를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힘들지라도 맡은 바 업무를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이러한 마인드로 교육전문직으로서 조력자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다소 어려운 일과 맞닥뜨리더라도 책임감과 배려하는 마음으로 생활하였습니다. 처음으로 퇴직감사를 받게 되어 5년간의 자료를 정리해야만 했을 때 책임을 다하여 다음날 새벽까지 남아서 맡은 일을 완수하였고, 무사히 감사를 마쳤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 현장에서 서울교육정책방향을 위한 질문이 있는 교실 등 학생참여·학생협력수업을 전개하고, 교원학습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연수를 진행하고, 현장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며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현장지원장학을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단점 예시 2가지를 들고 교육전문직으로서 극복방안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민원처리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은 매뉴얼을 습득하고, 이를 바탕으로 법률적 자료 수집 및 검토, 선례 찾기, 수석장학사님, 과장님 등 상급자에게 여쭈어보기 등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한 해결방안을 제시하여 민원을 최대한 만족스럽게 처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업무추진 시 학교장의 입장에서만 추진하는 면이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학교 현장의 어려움에 대하여 소통하고 현장의 문제에 지속적으로 귀 기울이며, 현장 지원장학 시 토론이 있는 지원장학을 통하여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해법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현장에 적합하게 서울교육정책을 시행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삼국지에서 장비는 단순하지만 엄청난 괴력을 가진 장수로서 전장에서 다른 장수와 병사들에게 위협적인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지략이 부족한 점이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였습니다. 사람의 성향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상황에 따라 단점이 장점이 되기도 하고, 장점이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면을 잘 살펴서 상황에 따라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장학사가 되겠습니다. 【문제 2】 다음 ‘가습기 사건의’ 뉴스 보도를 보고 교육의 시사점을 찾고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과 연계하여 말하시오. 자료 1 2011년부터 가습기 살균제 사용자들의 발병 및 사망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의료기관의 신고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폐 손상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로 추정된다는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살균제 판매 중단 및 수거 명령을 내렸다. 이어 2012년에 인체 독성을 최종 확인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차 조사에서 168명을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자로 인정했다. 자료 2 ○○연구팀의 연구는 가습기 살균제가 인체에 커다란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2012년 해당 C 교수의 개인 계좌로 연구용역비가 아닌 정체불명의 수천만 원이 옥시 측으로부터 입금된 사실이 확인되었다. C 교수도 수사과정에서 본인이 수천만 원을 받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서울대학교 연구팀에 실험을 의뢰하면서 독성이 낮게 나오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관련자 진술도 확보했다고 한다. 자료 3 다국적기업 이중 기준, ‘옥시 비극’ 불렀다. 환경 영역에서 레킷벤키저는 영국 본사에선 등록되지 않은 화학물질의 시장 판매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1998년 유럽연합(EU)이 제정한 ‘화학물질 관리제도’(REACH)를 준용하고 있다. 반면 한국에선 제품의 유해성이 발견되더라도 유해성의 책임 소재를 가려내기 어려운 개정 전 국내 ‘화평법’(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했다. 제품에 사용되는 원자재 물질을 공개하는 데 있어서도 본사와 지사 간 기준은 달랐다. 영국 본사는 ‘2015 지속가능성보고서’를 통해 2020년까지 자사 제품에 사용되는 모든 원자재 물질을 100% 공시하겠다고 밝혔지만 대상 국가는 정해져 있었다. 레킷벤키저가 자사 제품의 원자재 물질을 공개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운영 중인 누리집(홈페이지)은 세계 200여 판매국 가운데 유럽, 북미, 오스트레일리아(호주)뿐이다. 한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엔 적용되지 않았다.…(후략) 〈한겨레(2016.5.15.) 자료 4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에서 사용자의 탐욕은 당연한 것으로 간주한다. 인건비와 같은 비용을 줄여 이윤을 늘리고, 주주들에게 최대의 배당을 하는 것이 일반 주식회사의 운영원리이기 때문이다. 답변 예시 Ⅱ-1 2번 답변 드리겠습니다. 옥시 가습기 살균제 비극 사건은 참으로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설마’하고 기업 이윤만 추구한 금전만능주의가 어린 생명을 앗아간 참담한 사건입니다. 먼저 옥시 가습기 비극 사건에 대한 교육적 시사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안전 의식의 불감증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그리고 연구용역 교수는 자신의 사명감을 다하지 못하고 안전을 무시하는 행동을 하여 이와 같은 중대한 상황이 발생 되었습니다. 둘째, 다국적 기업이 대두되는 새로운 국제사회에 대한 미흡한 대처입니다. 현재 다문화와 세계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런데도 다국적 기업의 극단적인 이익 추구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부족해 엄청난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셋째, 기업 윤리의 부재입니다. 기업의 이윤 창출 극대화는 당연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기업 윤리도 정도가 있는 것입니다. 보편적 윤리를 벗어난 행동은 단호하게 배격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옥시 사건의 시사점과 연계한 바람직한 서울 교육 정책의 방향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안전교육의 정착입니다. 2015 교육과정에서 안전교육이 새롭게 강화된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생명존중교육을 포함한 안전교육이 현장 교육과정에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고, 안전교육에 대한 교원연수를 배가하여 교원역량을 강화하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체험 중심의 안전 교육장을 연결하고 안전교육 시행 프로그램을 보급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세계시민교육의 강화입니다. 변화는 삶의 일부입니다. 선택이 아닌 필수로 다가온 다문화, 세계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지구촌이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나라는 발전하고 적응하지 못하는 나라는 도태되는 것이 역사의 법칙입니다. 그래서 다국적 기업의 상황을 점검하고 적응할 수 있는 민주적 시민성을 함양하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을 시급히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이웃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인성교육을 고양하는 것입니다. 황금만능주의의 폐단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돈은 행복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님을 인식시켜야 합니다. 학교가 가정과 지역사회의 교육공동체와 손을 맞잡고 남을 배려하고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가르치도록 지원합니다. 이를 위하여 교육청에서는 배려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인성교육에 대한 교사 역량을 강화하는 연수를 시행하고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 가정과 마을과 연계한 인성교육, 공공성과 공공선을 실천하는 인성교육을 실시해야 할 것입니다. ‘소 잃고라도 외양간은 고쳐야 합니다.’ 이러한 사건을 계기로 실패를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아야겠습니다. 내가 있어 네가 있고, 나와 네가 함께해야 우리의 행복이 완성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안전하고 평화롭고 행복한 미래를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는 교육전문직이 될 것을 다짐합니다. 이상입니다. 답변 예시 Ⅱ-2 최근 가습기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면서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가습기 사건과 관련하여 교육적 시사점과 서울교육정책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교육적으로 바른 인성, 도덕성 교육의 필요성을 시사합니다. 연구결과를 조작하여 오직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 쪽의 입장만을 반영하고, 편법과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는 서울교육정책 중 인성교육법에 따른 인성교육과 민주적 시민성을 기반으로 한 민주시민교육과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서울학생핵심역량 중 인성 및 시민성을 함양하는 참여자치역량과도 연계됩니다. 둘째, 청렴한 사회를 위한 청렴교육이 필요합니다. 청렴교육은 민주시민사회에서 정의를 실천하는 가장 기본적인 바탕이 됩니다. 옥시사건에서 수천만 원의 돈이 불법적으로 오가는 현실에 비춰볼 때 서울교육의 청렴교육과 연계됩니다. 셋째, 옥시사건은 생명존중교육과 연계됩니다. 생명존중교육이 학생자살예방교육으로만 치중되지 말고, 근본적으로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묻지 마 사건’이라 불리는 다양한 사건들이 지속적으로 사회문제화 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생명은 그 존재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생명존중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넷째, 일상생활에서 안전교육을 통하여 안전한 생활을 실천하도록 해야 합니다. 서울교육에서 7대 안전교육 등이 학교 현장에서 내실 있게 안착하여 실질적인 생활 속의 안전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다섯째, 사회적 경제 교육과 관련이 있습니다. 다국적 기업의 과도한 이윤추구,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다른 법령 적용 등의 문제 등은 사회적 경제라는 또 다른 해법으로 제시할 수 있습니다. 지역사회의 문제는 지역사회에서 해결하도록 하는 시민적 참여의식을 기르기 위하여 사회적 경제교육, 사회적 협동조합교육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교육기본법 제2조에서는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 이념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서울교육은 개인의 행복과 발전뿐만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사람, 협력적 인성교육의 공공성, 공공선을 실천하는 민주적 시민을 양성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서울교육정책들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현장을 지원하고 소통하는 장학사로서 해야 할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교총은 하윤수 부산교대총장을 새 회장으로 뽑고 지난 7일 취임식을 가졌다. 교총회장의 자리는 16만 교총회원만의 대표라기보다 전국 50만 교육자의 상징적 대표성을 지녔다 볼 수 있다. 오천석(미군정 문부장관), 최규남(문교부장관), 백낙준(국회참의원 의장), 유진오(신민당총재), 임영신(상공부장관) 등 우리나라 교육의 초석을 다진 대표적 선각자들이 교총 회장을 역임했으며 민주화의 열기가 사회 구석구석을 적셨던 88년 이후 정범석(국민대 총장), 윤형섭(교육부장관), 현승종·이영덕(국무총리) 씨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이분들 중 어느 한분도 권력의 주변을 기웃거린 적은 더더욱 없다. 오히려 정부로부터 국무총리나 장관 입각제의를 받았지만 정작 본인은 교육자들과 임기를 지키겠다고 한 약속 때문에 여러 차례 사양 한바 있다. 이상의 교총회장들은 광풍제월(光風霽月)과 같은 깨끗한 인품을 지녀 교육자의 상징적 대표로 전교육자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지난 6월 20일 하윤수 신임회장은 당선 기자회견을 통해 "이념으로 황폐화된 학교현장을 되살리기 위해 17개 시도에 전문성을 갖춘 교육감후보를 출마시켜 당선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는 한국교총 활동의 외경을 크게 확대할 뿐만 아니라 보통교육의 근간인 지방교육자치를 살리는 매우 고무적이고 시의 적절한 공약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14년 교육감 선거에서는 보수후보가 난립해 평균 33%의 득표율로 좌파교육감이 대거 당선됐다. 지방교육자치가 이념화되면 교육의 중립성과 전문성이 훼손될 뿐만 아니라 국가 인재양성의 공교육체계가 무너진다. 이는 국가장래를 몹시 어둡게 하는 요인이 된다. 교직단체의 설립목적은 크게 교육발전과 교육자의 교권 옹호 확대에 있다. 한국교총은 그동안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를 통해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 것인가’의 문제를 고민하고 수업 개선에 앞장 서 왔으며 해마다 많은 교사가 현장교육연구에 스스로 참여해 왔다. 또한 당면 교육정책 연구를 통해 교육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교직단체가 교육발전에 꾸준히 노력 할 때 학부모로부터 신뢰를 받게 된다. 교원단체 소속 교사가 거리로 나와 머리띠를 두르고 정치 구호를 쏟아내고 있는 모습은 교직단체 활동의 범위를 크게 벗어난 것이다. 이런 실정에서 한국교총은 전문직 교직단체로서의 모습을 더욱 확고히 해 국민적 지지를 지속적으로 받아야 할 것이다. 다음은 교사의 권익 옹호 확대다. 하 신임회장이 강조한 바와 같이 지금 학교현장은 교권이 만신창이가 돼가고 있다. 교권은 교사의 가르칠 권리(Teaching Right)와 교사의 권위(Teacher’s Prestige)를 뜻한다. 교사의 가르칠 권리가 보장되지 못하고 교사의 권위가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수모를 당하고 있는 실정에서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기대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연목구어(緣木求魚)다. 정부는 대한교련(현 한국교총)의 건의에 따라 1980년을 ‘교권옹호의 해’로 정하고 교사 폭행사건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가중처벌 하도록 엄격하게 지시했다. 그 결과로 그해 교권 사권은 크게 줄었고 교사들의 사기도 높아졌다. 전국 어디서나 교사 폭행사건 현장에 항상 교총이 있어야 한다.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당하는 교사 폭행사건은 교총이 피해교사를 대신해 가해자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리고 향후 모든 법적 처리 과정을 교총이 맡아서 집행함으로써 교사 폭행사건을 뿌리 뽑아야 한다. 교권의 옹호와 확대는 교총 존립의 근간이다. 끝으로 1961년 교육발전과 언론창달을 목적으로 창간한 한국교육신문이 명실상부한 교육전문지로서 위치를 확고히 해야 한다. 만약 교육계 안팎에서 한국교육신문이 교총회보나 홍보지로 인식될 경우 신문이 갖는 세(勢)는 소진(消盡)될 뿐만 아니라 정부와 국회를 향한 교사들의 목 소리는 모기소리만큼 작아질 것이다. 16만 고정 독자를 가진 한국교육신문이 교육언론의 면모를 갖춰 전 교육자의 요구를 담아 세상에 알릴 때 비로소 교총은 압력단체의 구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신임회장의 각별한 관심과 보장을 당부하는 바이다.
“일부 과목 진로직업상담과 중복 관철 위한 반대서명 운동도 전개“ 중등 전문상담교사의 임용시험 출제 영역인 기본이수과목을 현행 17개 그대로 유지하는 내용의 연구보고서가 확정·발표돼 반발을 사고 있다. 전문상담교사들은 “기본이수과목 중 양성 대학에 개설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철회 서명운동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22일 전문상담교사의 임용시험 출제 영역을 심리검사, 집단상담, 진로지도 등 17개 기본이수과목으로 설정한 연구자료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2009년 교육부 고시에 의해 유지돼 온 내용을 수정 보완해 2018학년도 임용시험부터 적용할 목적으로 중등교사 신규임용전형 시·도공동관리위원회가 의뢰해 진행됐다. 올해 5월 공청회를 통해 해당 교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수정·보완을 거쳐 최종 제출된 자료다. 이에 대해 전문상담교사협회 관계자는 “공청회 당시 17개 과목 중 진로지도, 직업교육, 직업정보 등 을 삭제하고 아동심리, 청소년심리를 통합하는 등 수정을 요구했으나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수과목 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어 “진로지도, 직업교육, 직업정보는 진로진학상담교사 업무를 침해할 위험이 있다”며 “또한 이들 과목은 전문상담교사 양성기관 중 93%가 개설하지 않아 수험생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이같은 문제는 지난 공청회 때도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연구책임자였던 금명자 대구대 교수는 “기존 7개 기본이수과목이 17개로 증가하는 과정에서 진로지도, 직업교육, 직업정보 등 양성 학과에서 개설하지 못한 과목들이 포함돼 평가 내용을 제시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기본이수과목의 적절성을 확인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지정토론에서 전문상담교사들도 “진로진학상담교사와 전문상담교사간 역할분담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직업정보, 진로지도, 진로교육론을 삭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협회는 추후 이 문제를 교육부에 정식으로 요구할 방침이다. 협회 관계자는 “필요하지도 않고 갈등만 부추기는 이수과목에 대해 조정이 필요하다”며 “전국 전문상담 교사를 대상으로 서명운동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기본이수과목 확대 당시 일부 교수들이 수험생의 부담을 우려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협회로부터 정식 건의를 받으면 정확한 내용을 파악한 뒤 조정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자가 지난해 3개월간 말레이시아 초등학교에 파견돼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은 ‘왜 한국의 우수한 학생들이 교사가 되려고 하냐’는 것이었다. 우수한 교사 양성에 관심이 높은 말레이시아는 한국을 모델로 삼고 있다. 한국의 교육 제도를 참고해 우수한 학생을 교직으로 이끌기 위한 다양한 유인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학교 제도 유초중등 학제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상급학교 진학 시험이다. 초등학교 입학부터 대학교 입학까지 상급학교에 진학하기 위한 시험이 존재한다. 심지어 병설 유치원에 재학 중인 학생의 경우 소속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학부모들이 진학시험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한다. 유치원은 1년 과정으로 만 5세에 입학하며 초등은 6년 과정(의무교육), 중등은 5년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초등 6학년이 되면 말레이시아어, 영어, 수학, 과학을 평가하는 UPSR이라는 진학 시험을 치른다. 여기에 학생이 재학하는 학교에 따라 중국인 학교는 중국어 시험, 인도인 학교는 인도어 시험을 치른다. 이 시험에 대한 부담은 우리나라 대입 스트레스와 비견될 정도로 상당하다. 실제로 필자가 파견됐던 학교는 6학년 학생을 소위 ‘시간을 뺏기는’ 각종 학교 행사에서 언제나 열외시켰다. 중등 5학년 때는 수학, 과학, 영어, 말레이시아어, 역사 교과에 대해 SPM이라는 시험을 치른다. 종교에 따라 이슬람교나 도덕 시험이 추가된다. 상급학교 진학시험은 교육부에서 주관하며 전국에 공통된 문제가 출제된다. 교육 환경의 두 번째 특징은 종교적·문화적 다양성이다. 말레이시아는 말레이인(50.1%), 중국인(22.6%), 인도인(6.7%) 등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다. 각각 말레이인, 중국인, 인도인만 재학하는 학교, 모든 민족이 재학하는 학교가 국·공·사립 형태로 존재한다. 여기에 국교인 이슬람교의 교리를 배우는 종교 학교와 특수학교, 실업계 학교가 있다. 종교 학교가 의무인 일부 주(州)를 제외하고는 입학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 실업계 학교는 중학교부터 선택 가능하고, 일반계 중학교를 졸업하더라도 실업계 고등학교를 입학할 수 있다. 각 교시 마다 쉬는 시간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중간에 20분 내외의 점심시간을 제외하고는 따로 쉬는 시간이 없다. 대부분의 학교는 교실 부족 등의 문제로 2부제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3학년~ 6학년이 수업을 하고, 이후에 1~2학년 학생들이 오후 6시 30분까지 수업을 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여름 방학은 따로 없고, 11월부터 12월까지 한 달간 겨울방학이 있다. 구정이나 라마단, 독립기념일 등을 이용한 단기 방학이 잦다. ▲교원 제도 교사 양성 과정 역시 우리나라와 상이하다. 우리나라처럼 교육대학교와 사범대학교로 명칭이 분리돼 있지 않고 모두 교육대학교로 통칭한다. 다만 초등교사와 중등교사 교육 과정에 차이가 있다. 한국과 달리 말레이시아 초등교사는 전공을 선택해 발령받은 후 전공과목을 주로 가르치게 된다. 교육 과정은 5년 6개월 동안 진행되고 이 과정을 거치면 우리나라 학사에 해당하는 학위가 주어진다. 우리와 같은 임용시험은 따로 없다. 교육대학교를 졸업하면 정부의 교사 채용 사이트에 개인 정보를 올리고 가고 싶은 지역을 3군데 고른다. 이 정보를 가지고 정부가 면접을 보고 발령을 낸다. 통근시간이나 개인 사정 등을 고려해 발령 지역을 협의할 수는 있다. 말레이시아는 최근 몇 년 전부터 유능한 교사를 양성하기 위해 교사 양성 시스템에 여러 가지 변화를 주고 있다. 교직 경력을 시작하기 전에 석·박사 과정을 수료하면 높은 보수를 주고 있다. 교사들의 업무 부담은 높은 편이다. 2011년 말레이시아 교육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교사는 주당 평균 57시간을 근무한다. 보통 주5일 근무지만 토요일, 일요일에도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 동아리 활동 수상결과나 학생들의 진학시험 성적, 특색 사업 등 학교 성과가 좋으면 ‘우수학교(High Performing School)’라는 인증을 받게 되다보니 학교장의 주말 근무 요구가 더 많아진 것도 원인이다. 그러나 순수하게 수업에 할애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2.4~2.9시간 정도다. 이는 수업 준비 시간, 각종 평가 채점 시간 및 상담 시간을 제외한 수치다. 교사들은 이외에도 동아리활동, 학부모 상담 등으로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특히 학교생활에서 동아리 활동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동아리 대회를 준비하는데 상당 시간을 보낸다. 교사들은 교직 근무 외 활동이 합법적으로 가능하다. 대부분의 교사가 퇴근 후 과외로 부족한 수입을 보충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낮은 처우가 우수한 인력의 교직 진입을 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교사들이 은퇴시기를 55, 56, 58, 60세 중 선택해 계약할 수 있는 점도 이채롭다.
교육공무직의 업무 분장을 둘러싼 교육청과 노조의 갈등으로 학교 현장이 혼란을 겪고 있다. 광주 A초 교장은 최근 교육공무직 노동조합인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광주지부로부터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며 고용노동부에 고발을 당했다. 방과후학교 코디네이터에게 저소득층 학생 자유수강권 관련 업무를 맡기지 않기로 한 교육청과의 합의를 학교장이 어겼다는 것이 노조의 고발 이유다. 노조는 같은 사유로 70개 학교에 대해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 노동행위 구제신청을 했다. 심지어 노조는 또20일 방과후학교 코디네이터를 채용한 관내 150여개 학교에 ‘교육청과 해당 업무를 안 맡기로 합의했으니 즉각 조치하고 노조의 학교 방문 실태조사에도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조치해달라’는 내용의 공문까지 보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에 학교는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광주 B초 교장은 “방과후학교 코디네이터의 주된 업무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채용 목적에도 맞지 않는데 이런 합의를 했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교원의 행정업무를 줄여주기 위한 본래 취지와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교장들은 합의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교육청에 문의전화를 해야 했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닷새 뒤 노조와 이같은 합의를 한 적이 없다는 공문을 학교에 보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방과후학교 업무는 학교장의 업무분장권에 포함된 사항”이라며 “업무를 줄여달라는 노조의 요청에 따라 ‘방과후학교 업무 길라잡이’에 자유수강권 업무를 학교장 판단에 따라 교사도 지원할 수 있다는 문구를 넣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월 노조에서 요청사항에 대해 합의서나 공문을 요구했지만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노조는 “문서로 작성하지 않았을 뿐 구두상으로 업무를 빼준다는 합의를 한 녹음 내용이 있다”고 반박했다. 서로의 주장이 엇갈린 채 학교만 골머리를 앓게 됐다. 비단 광주만의 문제가 아니다. 교원의 업무 경감을 목적으로 채용된 학교 공무직은 현재 교무보조, 과학보조, 돌봄전담사 등 25개 직종에 약 14만 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학교비정규직연대,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등의 노조를 구성해 시도교육청과 근로조건 등에 대한 단체협약을 맺으면서 각 지역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경기 지역에서는 초등 돌봄교실 보육전담사 업무 분장이 논란이다. 경기 C초 돌봄교실 담당교사는 최근 연수에서 도교육청 장학사로부터 보육전담사가 에듀파인 품의 업무는 하지 않는 방향으로 운영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공무직노조가 단체협약사항으로 이같은 요구를 해왔다는 것이다. 이 교사는 “교장선생님은 전담사도 간식비나 교구 구매를 위해 간단한 에듀파인 품의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보육전담사는 이 업무를 안했으면 한다고 해서 문제가 됐다”며 “교육청이 직접 고용하다보니 무기계약이 된 공무직은 교장선생님도 관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공무직노조가 최소 6시간 이상 근무 보장을 요구하면서 안되면 업무를 조정해달고 피켓 시위 등을 계속 하고 있다”며 “단체협약을 맺지는 않았지만 학교에 보육전담사 근무시간(3~8시간)에 따라 업무량을 조절하라고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학교 상황에 따라 자체적으로 정하라고 했지만 학교는 이 업무를 제외해야 하는 근거도 모르겠다며 당황스러운 입장이다. 강원에서는 교육청이 2개 노조와 상충되는 단체협약을 체결해 학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2012년 전교조 강원지부와는 ‘공문 등 업무처리는 교무행정사가 포함된 업무전담팀을 구성해 전담한다’고 단체협약을 맺어놓고 2013년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는 ‘교무행정사 업무에서 영양, 보건, 사서 교사 지원 업무는 제외한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이는 교원과 교육공무직 단체협상 부서가 달라 생긴 행정착오로 발생한 문제다. D학교 보건교사는 “공문처리 업무지원에서 임의로 배제시키는 것은 비교과 교사의 교육활동 자체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교육청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반면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교육청이 단체협약을 사실상 파기하고 영양, 보건, 사서 교사의 업무를 지원토록 학교에 공문을 보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2학기부터 파업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학교 교육 활동에 차질이 우려된다. 이재곤 한국교총 정책교섭국장은 “초중등교육법에서 보장한 교장의 교무통할권을 침해하는 단협이나 무리한 요구는 결국 학생 교육에 피해를 입힌다”며 “교육청이 책임있는 행정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ACT+1대회…교육 교류 확산 계기 기대 교총 나서 아세안 교원 연대 추진 필요 아세안이 가장 배우고 싶어하는 분야 ‘교육’ 내년 아세안 50주년 컨퍼런스서 다룰 계획 영국 EU탈퇴로 아세안 통합 방식 주목 수백 개 민족·언어·종교가 조화롭게 공존 26일 찾은 한-아세안센터 아세안홀에는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의 악기, 공예품과 다양한 서적과 DVD 등이 전시돼 있었다. 이곳에서 아세안에 대한 각종 강연이 열리기도 한다. 아세안 국가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한 정보를 모아둔 ‘소(小)박물관’인 셈이다. 김영선 사무총장과의 인터뷰도 이곳에서 진행됐다. 김 사무총장은 “아세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모르다보니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아세안은 한국과 긴밀한 공동운명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아세안 국가가 한국에서 가장 배우기를 원하는 분야가 교육인 만큼 교육 협력에 대한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아세안센터가 일반 교원들에게는 다소 익숙하지 않은 국제 기구다. 임직원 명함에도 ‘한국와 아세안 10개국 정부 간 경제 및 사회·문화 분야 협력증진을 위한 국제기구’라고 써 있어 인상적이다. “한-아세안센터는 2007년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 10개 회원국 간 맺은 국제조약을 근거로 2009년 설립된 정부 간 국제기구다. 한국과 아세안 관계의 제도화, 지속적인 파트너십 확대가 요구됐기 때문이다. 한국과 아세안 관계 증진을 위한 호혜적인 사업을 실시하며 양 지역을 연결하는 핵심 채널 역할을 하고 있다. ” 아세안은 우리나라에 어떤 의미인가.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 관계는 지난 26년 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아세안은 2015년 기준으로 제2의 교역 파트너, 해외투자 및 해외건설수주지역이다.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여행하는 제1의 해외 방문지이기도 하다. 지난해 아세안 국가를 방문한 국내인이 546만 명에 이를 정도다. 하루에 1만 5000명 정도가 간 셈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아세안 국가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낮은 편이다. 인도네시아 속담에 ‘상대를 알아야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국가 간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아세안 국가와의 교역이나 해외 투자에 대한 객관적 사실을 제대로 아는 것부터 필요하다.“ 국제사회에서 아세안의 위상은. “아세안은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등 역내 지역 협의체를 주도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과 각각 FTA를 체결해 동아시아 FTA의 허브역할을 하고 있다. 아세안은 35세 이하 인구가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매년 5%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생산인력이 많은 만큼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북한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의 회원국이고, 아세안 10개국과 모두 수교하고 있는 점, 그리고 작년 말 아세안 공동체 출범에 따라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아세안의 위상이 보다 강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북핵문제 해결 등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있어서도 아세안은 우리에게 전략적으로도 중요하다. ” 지난해 말 출범했다는 아세안 공동체는 무엇인가. “아세안은 1967년 설립 후 반세기에 걸쳐 ‘하나의 비전, 하나의 공동체, 하나의 정체성’을 지향하면서 2015년 말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 세 개의 축으로 구성된 공동체로 출범했다. 아세안 경제공동체 출범은 인구 6억3000만 명, 국내총생산(GDP) 3조 달러에 이르는 ‘단일 시장, 단일 생산기지’의 탄생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아세안 10개국 간 상품, 서비스, 투자, 자본과 노동력의 이동이 더욱 자유로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세안이 경쟁력 높은 경제공동체를 실현해 나가고 있는 만큼 아세안 시장은 한국에 있어 가장 뜨거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또 아세안 회원국 간 물리적 연결을 확대하기 위한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면서 국가 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영국의 EU 탈퇴로 인해 아세안의 공동체 통합 과정이 더 주목받고 있다. 아세안 공동체는 각국의 주권을 존중하면서 경제적 통합을 강화해가는 다소 느슨한 통합방식을 갖고 있다. ‘다양성 속의 통합(Unity in Diversity)’이 바로 아세안의 특성을 가장 잘 표현한 말이다. 각 나라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획일화된 ‘통일’이 아닌 ‘통합’을 지향한다. 버드나무가 견고하지는 않지만 끊어지지 않는 것처럼 아세안공동체도 이같은 복원력을 가진 공동체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아세안센터의 사업 영역이 다양하다. “무역·투자, 문화관광, 인적교류 등에서 70여 개의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아세안과 우리 기업을 연결해 투자를 확대하도록 무역전시회, 투자 사절단 파견 등을 실시하고 아세안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아세안 축제나 관광 역량 개발 워크숍 등도 한다. 또 한국과 아세안 대학생들이 함께 특정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교류하는 ‘한-아세안 청년 네트워크’, 청소년들에게 아세안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아세안 스쿨투어’ 등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 말에는 부산에 아세안문화원을 개관해 아세안의 문화를 경험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교류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청소년들의 문화 교류 사업이 눈에 띈다. “미래의 주역인 우리 청소년들이 아세안을 올바로 이해하고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이 사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특히 ‘아세안 스쿨투어 프로그램’은 2009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1만1000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지난 6월에는 강릉 단오제 행사와 연계해 개최했다. 주한 아세안 대사관의 외교관들이 직접 강원 지역 중학생들과 토크 콘서트를 열고 아세안에 대한 퀴즈, 아세안 패션쇼, 전통 공연 등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호응을 얻었다. 또 중·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아세안 스쿨투어 프로그램’ 사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아세안을 지속적으로 교육하려면 교사들의 역량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한국교총은 비아세안 국가 최초로 오는 9월 18~20일 서울에서 ‘제32회 한-아세안교육자대회’를 주최한다. 지난 2월 한-아세안교육자대회 사전지도자회의에 외빈으로 참석했는데. “비아세안 국가의 교원단체인 한국교총이 아세안 교육자와의 교류와 협력을 주도하는 것은 무척 의미있는 일이다. 한국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현재의 대한민국을 이끌어낸 원동력이 교육에 있다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한-아세안 교육자대회는 우리 교육의 경험을 아세안 국가와 공유할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한국과 아세안의 교육 교류 확산과 연대 강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 개최에만 그치지 말고 향후 내실있는 교육 교류 사업을 마련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아세안센터도 한국교총이 추진하고 있는 한-아세안교육자대회를 비롯해 아세안과의 협력 사업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교육을 통해 훌륭한 미래 지도자를 양성하는데 함께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 교육 분야의 교류나 사업에 관심이 있으신지. “국내의 아세안 유학생 수가 2000년에는 443명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만 명에 이른다. 16년 만에 약 22배가 증가했다. 아세안의 미래를 짊어질 이들 청년층이 ‘지한파(知韓派)’로 성장하면 실질적인 교류 협력의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 간, 지역 간 공동번영은 무엇보다 사람과 사람 간의 상호 이해가 바탕이 돼야 가능하다. 그 중심에 교육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교육 분야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아세안이 한국으로부터 가장 배우고 싶어하는 분야 또한 인력개발과 교육이다. 한-아세안센터에 교육 사업을 전담으로 하는 부서는 아직 없지만 앞으로 이 부분을 강화할 생각을 갖고 있다. 내년에 개최할 아세안 창설 50주년 국제컨퍼런스에서는 교육 부문을 별도 세션으로 마련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아세안과의 교류 확대 속에서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조언한다면. “수백 개의 민족과 언어, 다양한 종교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다문화 공동체의 모범이 바로 아세안이다. 이러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아세안 국민 약 40만 명(총 175만 외국인 거주자 중 23%)이 우리나라에 살고 있고, 2세 자녀 또한 9만 명(외국인 자녀 총 20만 중 약 45%)으로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사회의 통합과 미래 발전은 다른 문화의 이질성을 존중하는 가운데 상호 교류하는 성숙한 다문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 결국 일선 교육 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선생님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상대에 대한 이해나 배려는 교육을 통해서 익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세안과 공동 운명체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교원들의 연대와 교류가 중요한 만큼 교총이 이같은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를 바란다.” 김영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약력 ▲서울대 정치학과 卒 ▲일본 게이오대 정치학 석사 ▲ 1977년 제11회 외무고시 합격 ▲주레바논대사 ▲주일본정무공사 ▲외교부 대변인 ▲주인도네시아대사 등 역임
서울시 관내 학교홈페이지들이 관리부실로 접속장애 및 화면 깨짐 현상이 반복돼 사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이하 정보원)은 2008년부터 관내 학교들의 신청을 받아 웹호스팅 방식으로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웹 호스팅이란 자체적으로 홈페이지를 운영하기 어려운 학교들을 위해 교육청이 대신 전문업체를 통해 제작 솔루션을 지원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서울시내 초등교(578곳), 중학교(379곳), 고교(285곳), 기타(33곳) 등 총 1275곳이 웹호스팅을 이용 중이다. 그러나 인터넷 익스플로러7이 주된 브라우저였던 2008년 이후 11버전이 나오기까지 홈페이지나 관련 시스템 개편 작업이 거의 없었다. 또 이용 학교의 증가, 제공 서비스의 다양화 등 서버가 점차 과부하 되면서 원활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접속 지연, 화면 깨짐 등 이용자들의 민원이 늘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추경 20억 원을 편성,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29일까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노후 인프라를 교체하고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또 정보원은 1300여 학교홈페이지를 재구축하는 작업을 내년 12월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 상당수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사용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불편은 계속될 전망이다. 인터넷 익스플로러11의 경우 홈페이지 메뉴가 보이지 않거나, 클릭 후 오래 기다려야 하는 등 원활한 이용이 어렵다. 현재 정보원은 임시방편으로 속도가 느린 익스플로러 대신 구글의 크롬브라우저를 활용하라고 일선학교에 안내하고 있다. 모바일로 접속하면 불편은 더욱 커진다. 메뉴에 적용된 플래시플레이어(flash player)가 모바일용 브라우저와 호환이 안 돼 아예 내용을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즉 홈페이지 개발 소스는 오래된 데 비해 인터넷 브라우저는 최신 기능으로 업데이트되면서 사용자의 PC 또는 모바일 환경에 따라 이용에 제약을 받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보원 관계자는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크롬을 사용하라고 충분히 안내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런 실정을 모르는 학부모나 외부 방문자들은 영문을 모른 채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 Y초 P교장은 “여럿이 한꺼번에 들어가면 다운되거나, 자료를 올릴 때 용량이 너무 적어 불편한 게 많아 아예 포털사이트 카페를 개설해 사용하는 학교도 있었다”며 “홈페이지는 학교의 얼굴인데, 교육청이 새로운 시스템으로 교체해 준다고는 하나 그때까지 불편해도 참아야 하는게 안타깝다”이라고 밝혔다. 서울 S여고 K양은 “학교 홈페이지에서 야자와 방과 후 신청을 하는데 매번 너무 느려서 실행 중 다운되기 일쑤였다”고 말했다. 서울 S중 P교사도 “외부에 있을 경우 모바일로 접속하는데 잘 안 돼서 답답한 적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26일에는 오전부터 서울시내 초‧중‧고 홈페이지가 갑작스럽게 대규모 접속장애를 일으키기도 했다. 각 홈페이지에는 오후가 돼서야 ‘26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네트워크 회선을 점검 한다’는 안내창이 떴다. 정보원 관계자는 2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민신문고와 학부모 민원전화에 해명하는 등 최선을 다해 수습했고 원인은 네트워크 문제로 밝혀져 현재는 원활한 이용이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통화를 했던 이날 오후 5시경까지도 일부 학교들은 여전히 같은 안내메시지만 뜬 채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심지어 서울 D초 홈페이지에서는 ‘이전 홈페이지는 이곳을 클릭하라’는 메시지를 클릭하면 사교육 업체의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황당한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문제의 원인으로 관리 업체의 잦은 변경을 지적한다. E웹호스팅 업체 관계자는 “업체가 자주 교체되면서 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지고 인력도 부족해 신속 대응 및 운영‧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정책 결정은 교육청이 내리지만 실제 운영과 제작은 위탁업체가 하기 때문에 피드백과 문제해결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정보원 관계자는 “최근 네트워크 업체가 바뀐 것은 사실이지만 업무이관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캐나다 주정부들이 외국 소재 캐나다 국제학교에 대한 실태조사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온타리오주 교육부는 중국 상하이 소재 한 캐나다 국제학교에 대해 교사 부족, 학사 운영 문제를 이유로 10년 이상 유지해온 정규 인가를16일 전격 취소했다. 이 학교는 과목당 연간 이수 시간을 채우지 않았고 온타리오 정규 고교 교사자격증 소지자로 강사진의 80% 이상을 채워야 한다는 규정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학생들에게 돈을 받고 재시험 기회를 주거나 성적을 조작한 정황까지 포착됐다. 이에 대해 학교 재단은 법원에 인가 취소 무효 소송을 제기하며 맞대응에 나선 상태다. 재단 측은 지난 4월 주교육부가 4시간도 안 되는 불시 감사를 실시한 후, 시정 기회조차 부여하지 않는 등 행정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 또한 2년 전 진행된 정기 감사의 지적사항에 대해 이미 보완을 마쳤다는 입장이다. 2004년부터 두 곳의 국제학교를 운영 중인 재단은 졸업생 850여 명을 캐나다 대학에 입학시키는 등 영향력도 상당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인가 취소가 외교적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학교 재단이 중국의 유력한 미디어 그룹과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재단의 세 번째 상하이 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투자조인식에 온타리오주 캐서린 윈 총리가 직접 참석하면서 문제가 더 꼬인 상태다. 재단은 ‘온타리오 총리까지 지원하는 명문학교’라며 광고에 열을 올렸고 온타리오 주 정부도 해외 투자 성공사례로 홍보한 바 있기 때문이다. 현재 온타리오주가 인가한 외국 소재 국제학교는 21개에 달한다. 이 중 11곳이 중국과 홍콩에 집중돼 있다. 이들 학교에 대해 2년마다 정기 감사를 실시하고는 있지만 인가 취소 등 제재를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향후 소송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외국 소재 캐나다 학교 프로그램이 활성화된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도 학교 자격 유지를 위한 감사를 강화하고 있다. 해외 소재 학교의 부실운영이 문제가 돼 이미 중국과 인도 소재 2개 학교의 인가를 취소했을 정도다. BC주는 인가학교 수가 온타리오주의 두 배가 넘는 45개에 달한다. 중국에 34개, 한국에도 소위 국제대안학교란 이름으로 5개가 설치돼 있다. 주교육부는 매년 이들 학교에 대해 정기 현장 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주교육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이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을 유지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테면 학생 선발 시 반드시 영어시험을 치러 수학능력 부진으로 인한 수업 차질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전학생을 받을 때도 고학년은 영어 숙지 능력이 떨어질 수 있어 8학년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또한 BC주 12학년 학생들과 똑같은 표준 영어시험을 치르게 하고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 아예 졸업을 못하도록 제도화했다. 아울러 BC주 학교와의 자매결연이나 교환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에 위치해 있더라도 BC주 내 학교와 동등한 수준의 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교육부가 2015년 말 국회를 통과해 올해 2월 공포된 「교원의 지위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에서 위임한 사항인 교육활동 침해에 대한 유형 구분, 교원치유지원센터 지정 요건, 교육활동 침해 학생·학부모 대상 특별교육 내용 등을 구체화한 「교원의 지위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시행령」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시행된다고 발표했다. 오는 8월 4일부터 시행되는 이 시행령이 교원의 교육권과 학생의 학습권 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행령에 명시된 교원치유지원센터 지정요건 명시, 교권침해 학생·학부모 특별교육 부여 등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공식 확인된 교권침해 사건만 13,029건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학교현장은 여러 가지 문제로 심각한 지경이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무범 천지가 된 것이 오늘의 우리나라 학교 교권 현장이다. 교원의 정상적인 학생지도에 대해 학부모가 문제를 제기하며 폭행‧폭언한 사건, 각종 문제를 일으킨 학교폭력 가해 학생에 대한 정상적인 교원의 지도를 왜곡하여 민우너을 제기한 사건, 학부모가 수시로 무고성 민원을 제기하는 사건, 아동학대가 아님을 증명한 사실이 있음에도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교사를 신고한 사건, 학부모가 학생에 대한 인권침해를 주장하며 교무실에 찾아와 심한 욕설과 교사에게 각서를 강요한 사건, 심지어 학부모가 여교사를 성폭행한 사건도 발생했다. 사실 학교 현장에서 교권침해 사건이 발생했을 때 교원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법‧제도적인 장치가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지난 해 국회를 통과한 교권보호법이 ‘교권 보호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49.2%)이라는 기대와 함께 ‘예방보다는 사후대책에 치우쳐 실효성이 떨어질 것’(45.5%)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교권침해 때나 수업‧생활지도 시 가장 어려운 점’을 묻는 질문에 교원들은 ‘즉각적인 제재조치를 할 수 없다’(56.2%)는 것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학생이 학칙을 어겼는데 학부모 항의로 2차 교권침해 발생’(21.2%), ‘심신에 상처를 입어도 수업을 계속해야 한다’(10.2%) 순으로 나타났다. 교원에 대한 폭행, 협박, 명예훼손 등으로 교권을 침해당하는 상황은 교원의 권위와 교육관계를 원천적으로 파괴하고, 다수의 학생에게 교육 및 정서상으로 지극히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중처벌’하고, ‘반의사불벌죄 적용 배제’ 법 조항을 정부와 국회에서는 조속히 마련하여 사회적인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 교원에게 폭언‧폭행 등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학생에 대하여 학칙과 법령이 정한 절차에 따른 학교 내 징계로는 소기의 교정 효과가 없을 경우, 교권과 여타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 학교장이 학급교체 및 강제전학 처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학교폭력 가해학생에 대해서는 법령에 의해 강제전학 조치 등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므로, 교권침해 학생에 대해서도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학급교체 및 전학 처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 학부모 및 외부인에 의한 교실 무단침입, 교원에 대한 폭언‧폭행 사건 등은 외부인의 학교 출입이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자주 발생하고 있다. 교권침해 예방과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학부모를 비롯한 외부인이 학교에 방문할 경우에는 절차에 따라 방문 일시 및 사유 등을 사전에 학교에 신청하고, 학교장 및 담당 교사가 판단하여 면담을 허용한 경우에만 학교를 방문할 수 있도록 법령에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최근 학교 울타리 없애기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나, 학교 안전을 위하여 중국처럼 모든 유초중고대학교의 담장을 7-8m로 높이는 방안도 재고해야 한다. 한편, 교권침해를 당한 교원들의 치유에 노력해야 한다. 교권침해를 당하면 대부분의 교원들은 막대한 심리적 충격과 교직생활 전체에 대한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조기에 상담과 치료를 통해 심리적인 안정을 회복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므로 피해 교원에 대한 상담‧치료 지원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선치료 후처리’ 시스템을 확고하게 정착시켜야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교권보호법 시행령이 사건 이후의 사후 대책이 아니라, 진정한 교권 보호를 위한 사전 예방 차원에 를이 제도화되고 실행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할 것이다. 그러므로 향후 교권보호법 개정을 통해 보다 예방적이고 강력한 교권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성하의 계절이라 만물이 절정에 이른다. 날은 더워 사람들이 견디기가 힘들지만 온갖 농작물들은 싱싱하게 자라고 열매가 성숙해진다. 대추나무를 보았다. 대추가 주렁주렁 탐스럽게 열려 있었다. 푹푹 찌는 더위와 때에 따라 알맞은 비가 있기 때문에 열매가 잘 익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열매가 있는 삶은 탐스러운 삶이다. 모두에게 본이 되는 삶이다. 우리 선생님은 학생들만 가르치는 선생님이 아니다. 진궁(賑窮 :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의 선생님이다. 수입이 적어도 진궁을 실천하는 선생님이 참 많다. 마지막 근무지인 학교의 한 선생님께서는 매달 10만원씩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었다. 쉬운 일이 아니다. 학생들의 어려움을 함께 하는 선생님이다. 일반 선생님들은 모른다. 은밀하게 하고 계셨다. 그렇다고 자랑도 하는 선생님이 아니다. 마땅히 선생님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매년 매달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목민심서에 "홀아비(鰥), 과부(寡), 고아(孤), 늙어 의지할 곳 없는 사람(獨)을 사궁(四窮)이라 하는데 이들은 궁하여 스스로 일어날 수 없고, 다른 사람의 힘을 빌어야만 일어설 수 있다."고 하였다. 비록 사궁에 해당하지 않지만 사궁 못지않게 어려운 가운데 공부하는 학생들이 참 많다. 이들에게 힘이 되고 보탬이 되는 선생님은 진궁의 선생님이다. 이런 선생님이 많으면 좋을 것 같다. 진궁의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결혼에 관한 교육도 시킬 필요가 있다. 목민심서에 보면 "과년하도록 혼인을 못한 사람은 관에서 성혼시키도록 서둘러 주어야만 한다."고 했다. 적령기를 놓치지 않도록 성혼을 서둘러 주었음을 알 수가 있다. 요즘 젊은이들의 결혼관은 심각하다. 홀로 살고자 하는 이가 많아지고 결혼을 해도 늦게 하는 추세다. 결혼을 해도 자식을 낳는 것은 아예 생각도 않는다. 이느 심각한 사회문제다. 여러 악조건의 환경 때문에 그러하겠지만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하고 자식을 낳아야 한다. 그렇게 해야 번성하는 나라가 될 수 있고 나라를 튼튼하게 지킬 수가 있다. 자식을 낳지 않는 추세가 계속된다면 미래는 암담해진다. 누가 이 나라, 이 땅을 지킬 것인가? 가정을 이루지 못하면 행복이 있을 것 같아도 늘 외로움과 고독은 떠나지 않는다. 그래서 옛날부터 사궁을 돌보는 일에 힘을 쓴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결혼에 관한 교육을 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교육을 잘하는 선생님이 바로 진궁의 선생님이다. "혼인을 권장하는 정사는 역대 임금님이 남긴 법도이니 수령은 마땅히 힘써 따라야 한다. 해마다 음력 정월이면 과년하여도 혼인하지 못한 자를 가려내어 음력 2월에는 성혼시키도록 한다."라는 기록을 다시 한번 음미해 보면서 진궁의 선생님이 되도록 힘을 쓰면 좋을 것 같다.
부산중등수석교사회(회장 박재진)는25일부터 이틀간 동아대 부민캠퍼스에서 ‘제3회 수석교사와 함께 하는 중·고등학생 STEAM 캠프’를 열었다. STEAM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수학(Arts Mathematics)의 약칭이다. 이번 캠프는 각 학교에서 추천 받은 중·고등학생 32명이 참가한 가운데 ‘인간의 태양계 행성 정착을 위한 Project’를 주제로 진행됐다.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우주 공간에 삶의 터전을 마련해 정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우주에 대한 호기심과 융합적 사고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캠프는 수석교사들이 STEAM의 요소를 설명하고 구체적인 문제 상황을 제시한 후 학생들이 팀별 활동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가를 통해 팀별 활동 결과가 우수한 학생에게 장학금 100만 원을 수여했다.
정치인 교육감의 포퓰리즘 정책, 더 이상은 안 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취임 2주년을 맞아 “2017년부터 야간자율학습에서 학생들을 해방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수십년 간 지속되어 온 입시위주, 성적위주, 성과위주의 경쟁적 교육이 ‘야자’라는 이름의 비인간적, 비교육적인 제도를 만들어 냈다”며 “이제는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일깨우고, 자신의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스스로 자신을 결정하고 만들어가는 체계적인 자기완성의 기회를 만들어 주겠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도내 고등학교 야간자율학습 참여율은 1학년 19.3%, 2학년 17.9%, 3학년 23.8%로 평균적으로 10명 중 2명이 학교 야자에 참여(주 4∼5일 참여기준)하는 것으로 경거도교육청은 파악하고 있다. 언론 보도를 보면 야자 폐지에 따른 찬반 논란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야자 폐지의 문제점을 살펴본다. 경기도교육청은 야자에 대한 접근 인식이 잘못되었다. 현재 고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야자는 강제가 아니다. 어디까지나 부모의 동의하에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학교 현장은 학생 인권이 강조되고 나서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각 학교별로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사회 여건에 맞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교육감이 일시에 이것을 폐지하려 한다. 이것은 학교장의 자율적인 학교 운영에 대한 교육감의 직위를 이용한 침해다. 교육에 있어 비교육적인 것을 지적하면서 정작 교육감 본인이 지시하는 것은 비교육적이다. ‘9시 등교’처럼 이번 ‘야자 폐지’도 공식적인 의견 수렴이 없다. 그래서 이런 정책을 정치인의 포퓰리즘이라고 하는 것이다. 먼저 정책을 발표하고 문제가 있으면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앞뒤가 바뀐 정책이다. 현행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야자에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점을 해결하면 된다. 교육감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일선 고교에서는 야자에 자율적으로 참가하는 학생들이 시간을 유용하게 보낼 수 있도록 지도하면 된다. 교육감이 일방적으로 전격 폐지할 사항이 아니다. 교육청과 학교는 야자를 희망하는 학생들의 선택권과 야자의 효율적인 운영을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와 학생, 학부모 여건을 감안하지 않은 야자 폐지는 사교육비만 증가시킬 우려가 크다. 학원, 개인 과외, 독서실 비용은 누가 댈 것인가? 모두다 학부모 부담이다. 교육청에서는 그 대신 대학들과 연계하여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와 관심분야를 스스로 찾고 자신의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도록 ‘예비대학 교육과정’ 을 추진하겠다고 하지만 이는 현실과 동떨어진 대안이다. 발등에 떨어진 것이 수능과 내신 대비인데 밤 7시~9시까지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것은 학생 입장을 고려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학생들을 방황하게 하고 공부 부담을 씌우는 일이다. 경기도교육청의 야쟈 폐지는 대입 시스템이 먼저 개선되어야 가능한 것이다. 지금 경기도교육감은 야자 폐지를 논할 때가 아니다. 작년도 경기도 수능 표준점수 평균 성적이 이를 말해 준다. 경기도 학생이 2016 수능에서 수학 B를 제외하고 전 과목이 평균 이하다. 학생 간 국어 성적 격차는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16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 응시자의 과목별 표준점수 평균은 국어A 98.5점(전국평균 99.2점), 국어B 96.8점(98.1점), 수학A 97.3점(99점), 영어 97.4점(98.4점) 등으로 모두 전국 평균 점수를 하회했다. 이에 대한 경기도교육청의 대책은 무엇인지 묻고 싶다. 이재정 교육감의 야자 일괄 강제 폐지는 잘못된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이 해야 할 우선 순위를 잘못 잡은 것이다. 야간 자율학습 운영은 학교 자율에 맡겨야 한다. 학교에서는 학교장을 중심으로 학생, 학부모, 교원, 지역사회의 여건을 감안하여 학생과 학부모의 희망을 받아 운영하면 된다. 학생들의 잠재력을 믿는 교육감은 교원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의 잠재력도 믿고 맡겨보기 바란다. 교육을 망치는 정치인 교육감의 포퓰리즘 정책, 더 이상은 안 된다.
인간이 생존하는 한 먹고 살아야 한다. 그래서 먹을 것을 공급하는 농업은 매우 중요하다. 어제는 농촌을 오래전 근무하던 학교 부근의 농촌마을 다녀 왔다. 그런데 농부들의 나이가 70을 넘고 있다. 이를 보아도 한국 농업은 중요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정부, 농민, 기업 등은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농업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정부는 당장 식품 수출을 올해 말까지 61억달러에서 81억달러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바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 반드시 해결하여야 할 세관, 검역, 물류 등 관련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지 않고는 어려울 것이다. 농업 분야에서 중대한 도전과 마주한 나라는 한국뿐만이 아니다. 농업강국이라는 네덜란드도 지속적인 농업 혁신을 이뤄나가고 있다. 농민들도 새로운 사업기회에 대한 예리한 안목도 갈고 닦아야 한다. 자연을 보존하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여야 한다. 비료 처리와 화학약품 사용 등에도 신중을 기해야 하고, 땅과 물의 오염을 최소화해야 한다. 에너지 절감, 대체 에너지 사용 등의 의무도 무시할 수 없다. 네덜란드는 이런 과제들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농식품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네덜란드 농업 경쟁력의 원천은 무엇일까. 유럽 농업 발전의 역사는 1945년 2차 세계대전 종전과 함께 시작됐다. 전쟁 막바지에 유럽의 많은 시민이 기아로 죽어갔다. 국가 지도자들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자급자족을 위한 농업발전이었다. 1886년 네덜란드는 이미 연구·정보공유·교육(OVO) 시스템을 도입했다. 농업을 연구하고 실제로 적용하며 교육을 통해 성과를 확산하는 삼각 협력체계를 이루고 있다. 130년 전에 이런 체계가 갖춰졌을 때는 다소 수동적인 시스템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전후 수년간 OVO는 점차 정부, 학계, 민간에서 그들의 지식을 나누고 농업 혁신에 함께 투자하는 시스템으로 발전했다. 전쟁이 끝난 뒤 농산물 생산법 지도 서비스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했다. 공무원이 농민을 찾아 농산물을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방법을 교육하면서 협력체계에 탄력이 붙었다. 정부는 기초 직업교육에서 대학 교육까지 완벽하고 현대적인 농업 교육 시스템도 마련했다. 아주 실용적인 단계에서 높은 수준의 과학적 단계까지 학습이 가능해졌다. 교육에서는 지식의 순환을 중요시했다. 농부들은 카페처럼 일상적인 공간에서 만나 실습을 통해 배운 것을 공유하고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법을 찾아냈다. 이런 행동은 농부의 지식과 기술을 빠르게 축적해주는 기본이 됐다. OVO는 ‘골든 트라이앵글(golden triangle)’ 즉 황금의 삼각관계로 불리다가 지금은 ‘트리플 헬릭스(삼중나선)’란 별명까지 얻었다. OVO는 농업 혁신에 상당한 자금이 유입되도록 했고, 네덜란드를 수준 높은 농업국가의 반열에 올려놓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시 교육은 그 분야의 혁신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남이 잘 된다면 따라서 하다보니 실패한다. 이런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농민들의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 정부는 경지정리에도 적극 개입했다. 1916년부터 정부는 경지를 교환하거나 매입해 농부에게 재분배하는 방법으로 더 크고 좋은 위치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했다. 1400㎢에 달하는 북동간척지와 플레보간척지의 토지개량 사업을 끝내 농업 경작지를 크게 확대하는 성과도 거뒀다. 네덜란드와 한국의 농가 수와 경작면적을 비교해보자. 한국의 면적은 네덜란드보다 세 배 정도 크지만 양국의 경작면적은 180만ha 안팎으로 비슷하다. 한국의 농가는 110만 가구인데 네덜란드는 6만7000여 가구에 불과하다. 네덜란드 농업종사자들의 가구당 경작면적이 한국보다 훨씬 크다. 네덜란드 농업의 저비용 구조를 이루는 데 크게 일조한 것이 가구당 경작면적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오늘날 네덜란드 농업은 대량 수출의 길로 들어설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바헤닝언대학 등 빼어난 학문적 성과를 자랑하는 연구집단을 보유하고, 푸드밸리로 불리는 농업 산학협동단지를 조성하는 데도 성공했다. 네덜란드 농업이 수준 높은 창의력과 성장 잠재력으로 명성을 쌓았을 수 있었던 비결을 우리는 배워야 한다. 네덜란드 농업 발전은 단지 연구보고서 수준으로 그쳐서는 안될 것이다.
교총은 최근 인천시교육감의 측근 등 3명이 금품비리에 연루돼 구속된 것에 대해 “철저한 수사로 비리를 척결하고 교육감 선거비용 대납 등 의혹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는 밝혔다. 한국교총과 인천교총은 26일 입장을 내고 “청렴을 교육행정의 제1원칙으로 삼겠다고 공헌한 현 교육감의 최측근 인사와 시교육청의 고위간부가 비리 혐의로 구속됐다는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학교 이전 관련 뇌물 수수 피해는 결국 학생, 학부모, 교사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통해 비리를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번 사건에 지난 지방선거 당시 현 교육감의 선거 사무국장이었던 최측근이 연루됐다”며 “뇌물로 수수한 자금이 선거당시의 빚을 정리하는 데 사용된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만큼 이 교육감의 연루 여부에 대해서도 성역을 두지 말고 철저히 수사해 한 점 의혹을 남기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총은 “교육감직선제 과정에서 각종 비리와 추문은 비단 인천뿐만 아니라 이미 서울, 울산, 충남 등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육감 선출제도를 개선, 보완해 선거자금 비리 문제를 해소하고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전문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시교육감의 측근 2명과 인천시교육청 3급 간부 공무원 등 3명은 지난해 인천 문성학원의 학교 신축 이전공사 시공권을 넘겨주는 대가로 건설업체 임원으로부터 총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인류의 역사를 보면 인간은 오래전부터 무엇인가를 기록으로 남긴 흔적을 볼 수 있다. 그 흔적은 동,서 역사를 막론하고 많다. 다양한 재료들을 이용하여 기록한 것이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이후 EU의 향방에 세계인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언어, 문화, 역사로 나뉜 유럽 대륙 국가들이 공동의 경제연합을 결성하려는 노력은 사실 처음부터 삐걱거렸다. 놀랍게도 유럽경제공동체(EEC)를 만든 로마조약(Treaty ofRome)은 백지문서였다. 1956년 6월 벨기에 브뤼셀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6개국이 모였고 9개월 동안 비밀작업을 거친 끝에 비준을 서둘렀다. 하지만 청소원들이 실수로 조인식에 사용될 용지와 등사지를 모두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그래서 주최자들은 부랴부랴 조약문서 대신 국가수반들이 서명할 수 있게 백지를 준비했고, 취재진의 접근을 막았다. 2007년에 이 백지문서가 마침내 폭로됐다. 기록의 역사는 매우 오래전부터 있었다. 1901년 프랑스의 한 고고학자가 오늘날 이란의 후제스탄 주에서 회색 현무암으로 된 높이 2.25m의 비석을 발견한다. 이 비석의 상부에는 국가를 통치하는 함무라비 왕이 왕좌에 앉아 법과 정의와 구원을 관장하는 메소포타미아의 신 샤마시를 맞이하는 듯한 모습이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그 밑으로 비석 양편에 긴 글이 이어진다. 이것이 바로 기원전 1754년께 만들어진 세계 최고(最古)의 성문법 함무라비법전이다. 282개의 법 조항 가운데 절반가량이 채무와 다른 사업상의 문제들을 다루고 있고, 나머지 3분의 1은 가정사에 관한 문제들을 다룬다. 많은 조항들이 법의 지배 아래 정의 실현을 향한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1215년 작성된 마그나카르타(자유의 대헌장)는 군주의 권력을 제한하고 자유민에게 부여된 일정한 자유를 보장한 최초의 문서로서 잉글랜드 만민법의 토대로 여겨진다. 이 헌장은 잉글랜드와 그 너머에서 일정 기간 지속되며 헌법의 지배를 이끌어낸 역사적 과정의 시작이었으며 대의제 정부, 만민법, 재판권 같은 기본적인 보호책을 등장시켰다. 현존하는 마그나카르타 사본 네 개 중 두 개는 런던의 영국도서관에 소장돼 있고, 하나는 솔즈베리대성당, 나머지 하나는 링컨성당에 소장돼 있다. 노예제 문제는 건국 이래 줄곧 미국을 괴롭혀왔다. 그럼에도 미국은 이 문제를 회피하며 각 주가 결정하도록 미뤄뒀지만, 남북전쟁은 사태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당시 미국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은 1863년 1월 1일까지 “노예로 억류되었던 모든 사람들은 자유로우며 지금부터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선언하는 최후통첩을 하기로 결정했다. 노예해방선언은 노예제를 단번에 종식하지 못했지만 남북전쟁의 양상을 바꿔놓았다. 거의 20만 명의 흑인 병사가 자유를 위해 싸웠다. 노예제의 최종적인 폐지를 알린 미국의 가장 중요한 문서 가운데 하나인 이 선언문 원본은 워싱턴 D.C. 소재 미국국립기록관에 보관돼 있다. 역사는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서술 방식이 달라진다. 역사를 승자의 기록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잘못된 역사는 정의롭지 못한 주체에 의해 생산되고 확대돼 이용될 수 있다. 하지만 문서는 어떤 역사서보다 엄정한 사실을 전달하고, 스스로 역사가 되기도 한다. 오늘 우리가 사는 삶도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입시에 반영되는 생활기록부도 예외는 아니다. 한편, 개인의 기록이 진실여부를 떠나서 자서전이라는 이름으로 남는다. 왕조, 국가에 따라 역사를 기록하는 기관을 설치하녀 나름 기록한 것을 후대들은 그 나라의 역사로 배우면서 해석을 하면서 살아간다. 우리가 사는 삶이 거의 기록될 수 있는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부끄럼없이 기록되는 삶을 남기는 것이 우리 개인에게 남겨진 과제인지도 모른다.
교육과정 개발 연구년제 제안 보텀업 방식이어야 교실 변화 교원의 의견 중시 시스템 필요 “국가교육과정 개정 프로세스 선진화를 위해 지금보다 더 민주적인 절차와 조율이 필요하며 교원의 역할은 더욱 확대돼야 한다.” 한국교육과정학회는 22일 대구교육연수원에서 제1차 국가교육과정 전문가 포럼을 열고 ‘국가교육과정 개정 프로세스 선진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발제자와 토론자들은 "국가교육과정 개정 과정에서 교육주체의 입장이 더욱 잘 반영돼야 하며, 특히 교원이 전문성을 발휘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국가교육과정 의사결정의 문제점과 향후 개선방안’을 주제로 기조발제에 나선 성열관 경희대 교수는 2015 교육과정 개정 과정에서 총론과 각론의 소통 강화, 다양한 현장 의견을 반영한 것은 이전보다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기존 개정 절차에서 나타난 ‘톱다운’ 식 의견수렴은 여전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성 교수는 “교사는 교육부와 전문 연구기관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지만 국가교육과정 개정이 있을 때마다 단순한 의견 수렴 대상으로 전락한다”며 “그나마도 교사들의 의견은 개혁에 대한 저항으로 해석됨으로써 국가교육과정 거버넌스의 주요 의사결정 주체로서의 소속감을 약화시켰다”고 우려했다. 성 교수는 이 같은 개선하기 위해 ‘교사가 존중받는 교육과정 개정 프로세스’가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향후에는 상시 부분 개정 과정에서 교사들의 의견이 가장 중시될 수 있는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안할 필요가 있다”면서 “교육과정 변경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상시 의견수렴 체제를 구축해 아래로부터의 개정 프로세스를 정립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교과 교육과정 난도 조정위원회를 설치해 교사가 주도하고, 국가교육과정 개발자들이 이를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때 위원회가 결정한 것의 법적 구속력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규정도 사전에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교육과정 개발 교사 연구년제’ 실시를 제시했다. 그는 “현재 실시되고 있는 교원 연구년제 시행 시 일부 교사들을 별도 선발해 교육과정 개발 및 난도조정위원 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성 교수는 교사의 교육과정 자율을 명문화하는 개선안도 내놨다. 그는 “교사들은 교과서 내용 중 교육목표 및 성취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을 시수보다 더 가르치거나 중요도가 덜한 부분은 가르치지 않을 수 있는 권한을 명료하게 부여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들도 교사의 주체적 역할을 주문했다. 한충희 대구 심인중 교사는 “개정된 교육과정의 실질적 문제들은 현장 교사들이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교사들이 교육과정의 주체가 될 때 개정된 교육과정의 의미와 본질이 더욱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영임 광주 계림초 교장은 “국가교육과정 개정에 있어 학교 교육과정을 개발해 실행하는 일선 교사들과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며 “국가가 아무리 좋은 교육과정을 개발해 제시한다 할지라도 현장 교사들이 학교교육과정으로 새롭게 창출하지 못한다면 사상누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의 연구책임자 강현석 경북대 교수는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교사와 학생이라는 점에서 국가교육과정 역시 학생을 올바르게 성장시키기 위해 교사가 어떻게 해야 하느냐를 주된 관점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국가교육과정 개정에서 교육전문가, 학생, 학부모, 사회단체 등 이해관계자들은 욕심을 조금씩 내려놓고 교육본질을 위해 지혜를 모으는 방향으로 선진화 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