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1,82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한국교총은 서울행정법원이 교사에게 지속적으로 폭언한 학생을 강제전학시킨 것은 위법하다고 판결한 데 대해 "교실 붕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교육부에 대해서는 조속한 법적근거 마련을 촉구했다. 교총은 22일 입장을 내고 "학생의 '교육 받을 권리'와 학부모의 '자녀 교육권'에만 지나치게 경도돼 수차례 징계에도 남의 물건을 훔치려 하고 교사에게 폭언한 문제학생의 권리만 보호했다"며 "교사의 교권은 물론 많은 여타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문제행동을 한 학생을 강제전학시키는 것조차 금지한다면 무너진 교권과 학교기강을 앞으로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겠느냐"고 우려했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제18조(학생의 징계) 1항에는 '학교의 장은 교육상 필요한 경우에는 법령과 학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학생을 징계하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지도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징계의 종류를 규정한 동법 시행령제31조에는 강제전학에 대한 내용이 없다. 학생에 대한 폭력, 모욕, 따돌림 예방목적으로 마련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만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의 한 종류로 들어가 있다. 이번 판결을 내린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호제훈)는 이 점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학생과 학부모의 권리를 제한하려면 법령에 명확한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교권 침해로 인한 강제전학 규정은 없다”고 판시했다. 이에 교총은 교육부에 "이번 판결이 시행령(△학교 내의 봉사 △사회봉사 △특별교육이수 △1회 10일 이내, 연간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퇴학처분)에 강제전학에 조항이 없다는 이유로 이루어진 만큼 법적근거 마련 등 후속대책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서울시교육청의 적극적 법적대응도 주문했다. 교총은 "학칙을 어기고 여타 학생들의 소중한 학습권과 교원의 교권(敎權), 학교의 교권(校權)을 침해하는 문제학생에 대한 학교의 징계권 약화가 우려된다"며 "즉각적인 항소 등 법적대응을 강력 촉구한다"고 밝혔다.
“직선제 폐해 현실화…교육부에 행정감사 및 임용 취소 촉구”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은 서울, 광주, 세종, 경기, 강원, 충북 등 시·도교육청들이 3월 1일자 인사에서 측근, 보은인사를노골화한데 대해 "직선교육감의 인사전횡을 또 드러낸 것"이라며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교총은 22일 성명을 내고 “직선교육감들이 막강한 인사권을 내세워 측근과 코드가 맞는 사람들을 핵심 보직에 앉히거나 두 단계나 뛴 승진 인사를 냈다”며 “이러한 왜곡 인사는 공정한 인사원칙을 무너뜨려 현장 교원의 사기 저하와 근무의욕 상실 등 부작용이 큰 만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 교육계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는 우선 서울교육청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평교사를 교육연구정보원 교육연구관으로 두 단계 승진시킨 일이 꼽힌다. 이는 ‘교육공무원임용령’에 ‘장학관, 연구관은 교장, 교감 관리직 경력 1년 이상인 자로 임용’하도록 한 법령에 위배되고, 이러한 교육공무원 임용령을 반영해 서울교육청이 개정한 ‘2016 서울시교육청 인사관리원칙’(2016년 3월 1일자 시행)을 스스로 위반한 부당인사라는 지적이다. 또한 광주교육청은 교육감 당선 일등공신 역할을 한 비교장 출신을 핵심 측근인 교육국장으로 임명했다. 더구나 사립학교 교원 특채과정에서 점수를 조작해 전교조 교사를 합격시킨 문제로 기소와 함께 징계를 받은 이 모 교육연구원 교수부장을 신설된 ‘학생해양수련원장’ 자리에 올리기까지 했다. 세종교육청은 전국단위 교육전문직원 공개전형에서 왜곡인사가 우려된다. 이미 지난해 전교조 대구지부장 출신 교사를 연구연수센터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경기교육청은 교육감 비서인 파견교사를 공모교장으로 임명한 일이 도마에 올랐고, 강원교육청은 지난 2012년 두 단계 승진 논란을 겪었던 전교조 교사를 초대 진로교육원장으로 임명해 비난을 자초했다. 충북교육청도 교육감 보좌관인 파견교사를 공모교장으로 임명했다. 이에 대해 교총은 “평교사가 교장이 되려면 30여년의 연구와 근무실적, 벽지 가산점 등 많은 노력이 요구되고, 경쟁률 높은 교육전문직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서도 각고의 열정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그런데 교육감 선거에 도움을 줬다거나 단순히 교육철학을 공유한다고 해서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왜곡·보은인사가 반복된다면 과연 어떤 교원이 학생교육과 근무에 열정을 보이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인사철마다 반복되는 인사전횡은 직선교육감제의 가장 큰 폐해”라며 “교육부는 즉시 행정감사를 실시해 위법한 인사에 대해 임용을 취소하는 등 바로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경남교육청이1년 이상 임기가 남은 창원기계공고 교장을 일방적으로 전보 발령한 것에 대해서도 24일 입장을 내고 "학교장 길들이기 식의 인사권 남용사례"라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교총은 "도교육청은 학교가 수능시험장 협조요청에 불응하고전국기능경기대회 성적도 저조한 점등을 이유로 삼고 있다"며 "하지만 수능시험장 문제는 대부분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학생들의 상처를 우려한 학부모의 요청에 따른 것이고기능경기대회 실적도 저조하지 않다는 게 학부모들의 설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교장 인사는 무소불위 교육감 인사권한 행사의 또 한가지 사례"라며 "인사가 학교 현장을 옥죄는 수단으로 악용될 경우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여행은 일상을 벗어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는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것을 만나는 것이다. 겨울이 되면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라는 홋카이도 중심 여행을 위해 11월에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준비를 하였다. 추운 날씨를 잊게 할 따뜻한 나라로의 여행도 좋지만 겨울의 진면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 홋카이도이다. 이 섬은 일본에서도 늦게 개발되었으며 아직도 때 묻지 않은 원시 자연을 간직한 생태 관광지로서, 싸고 맛있는 먹을거리가 풍성한 맛의 도시로서, 또 몸과 마음은 온전히 쉴 수 있는 신비한 온천 체험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일본인들도 일생에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은 곳으로 이곳을 꼽는다. 한국에 살기 좋은 도시 순천이 있다면 일본에는 홋카이도가 있다. 2월 11일 1시 50분 김해공항을 출발해 큐슈의 후쿠오카 공항에 내렸다. 하카타역에서 JR패스 1주일 사용권의 표를 교환받았다. 하코다테에서 삿포로까지 약 3시간 반은 그린석이나 지정석 자리가 이미 없어서 자유석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는 정보를 받았다. 아침 일찍 신칸센 히카리를 타고 오사가에 내려 간단히 점심을 먹고 도쿄를 향했다. 다행히 철도 연결망이 잘 되어 신아오모리에 도착한 시각은 밤이었다. 눈내린 창 밖이 조용하다. 눈 내리는 밤을 아오모리 토요코인에서 두 번째 밤을 보냈다. 눈이 시끄러운 소리를 흡수하였는지 조용하기만 하다. 13일은 일요일이고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열차는 복잡하고 자유석 차량도 완전 만원이다. 게다가 삿포로에 시험보러 가는 학생도 많아 자리를 잡지 못한 사람들이 차량을 연결하는 통로에도 가득하여 통로를 지나가기도 힘들 정도였다. 톨로는 승객이 있을 곳이 아니다. 위험을 느낄 정도이다. 그런데 지정석은 아직도 빈자리가 보인다. 그런데도 차장은 표만 검사할 뿐 통로에 서 있는 승객들에 대한 안전이나 편의는 전혀 모른 척하고 있다. 서 있을 곳이 없어서 통로에 서 있는 것이다. 만일 차장이 승객이 만원이어서 서 있을 곳이 없으므로 지정석 통로에 가서 있을 수 있도록 안내 방송만 하여도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정석에 앉아 있는 고객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이 일본인들의 생각이다. 한 차에 탄 사람들이 함게 보호를 받아야 하나 이런 보호를 포기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서 있는 사람들이 문제를 제기하지도 않는 사회가 일본이다. 그러다 보니 좌석에 앉아 있는 사람은 안전하지만 통로에 서 있는 사람은 충격이라도 받으면 큰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것이 홋카이도 JR의 차량 관리 능력이라면 후진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다 보니 점심을 굶거나 서서 먹어야 했다. 다른 분야는 한국보다 앞서 있다치더라도 홋카이도 JT의 차량 좌석 관리 시스템은 한국보다 한참이나 뒤떨어져 있다. 마치 피난민 열차를 탄 기분이었다. 손님이 많으면 차량을 더 확보하거나 태우지 않아야 하는 게 아닐까?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차장에게 문제점을 이야기해도 매뉴얼에 묶어서 해결할 줄 모른다. 이것이 오늘날 일본을 뒤떨어지제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행정과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서 홋카이도의 대표 주자라할 수 있는 삿포로를 시작으로 드디어 낭만적인 일본 겨울 여행이 시작된다. 일본 열도 최북단에 자리하는 홋카이도 특히 평화로운 전원도시로 알려진 삿포로에서 지하철을 타고 눈 축제장을 찾았다. 축제도 이미 끝나고 날씨가 포근하여 눈이 녹고 있었고 일부는 철거를 하였다. 복잡한 도심 속 편안한 휴식처라 할 만한 오도리 공원을 걸으면서 밤의 찬란한 네온사인의 세례를 받았다. 도심 속이지만 머릿속에 가득 찬 시름을 잠시 내려놓고 자유와 여유를 만끽하고 있다는 것을 번뜩 느끼게 된다.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기에 모든 것이 더 새롭고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할 테지만 삿포로의 상징인 시계탑을 지나가면서 가까운 나라에서 전해지는 이국적인 풍경이 신기해 관광객들에게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만든다. 오늘 여정은 숙소를 삿포로에 예약하지 못해 한 시간 이상 떨어진 아사히카와에 정했다. 무슨 이유인지 열차는 제대로 속력을 내지 못해 거의 50분이나 늦게 도착했다. 이런 교통편 연착도 일본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한 몫을 했다. 그렇게 홋카이도에서의 하루가 저물어 간다.
올해부터 단위 ‘학년도’로 변경 기간 늘어 점수 폭 변화 예상 교육부 "의견 듣고 상반기 결정" 올해부터 승진규정의 평정단위 기간이 ‘연도’ 단위에서 ‘학년도’ 단위로 변경됨에 따라 일부 인사의 경우 유불리가 갈릴 것으로 보여 승진을 앞두고 있는 교원들의 면밀한 대책이 요구된다. 지난해 말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교육공무원 승진규정’에 따르면 경력평정, 근무성적평정, 연수성적평정, 가산점평정 등이 올해부터 3월1일~다음 해 2월의 학년도 단위로 이뤄진다. 기존에는 1월1일~12월31일의 연도 단위로 진행됐으나 학사일정과 불일치하는 측면이 있다는 교육계의 끊임없는 지적에 따라 이 같이 바뀌었다. 그동안 교장, 교감 연수대상자를 12월에 발표했기에 이듬해 1~2월 성적은 반영되지 않았으나 당장 올해부터는 포함된다. 어찌 보면 교육계 숙원이 이뤄진 것이지만 승진을 앞둔 교원들은노심초사 하는 상황이다. 이미 점수를 채운 교원은 기간이 더 늘어난 것이 못마땅할 수 있고, 점수를 채우지 못한 교원은 시간을 더 벌게 돼 일말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에 대해 서울 A중 교감은 "점수 0.02에도 좌우되는 게 승진인데 2개월이면 그 정도 점수는 메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기존 평정단위 기간에 유리했던 사람이 턱없이 불리해지는 일은 거의 없겠지만 일부 순위가 바뀌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교육당국도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초유의 작업이고, 적은 숫자의 인사라 하더라도 유불리가 달린 민감한 사안인 만큼 최대한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분위기다. 교육부 담당자는 "일단 현재 상황에서 눈에 띄게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 즉 경력 누수가 생긴 올 1~2월 직무연수는 인정될 수 있도록 부칙으로 명시했다"며 "하지만 그 외에 일어날 일들은 의견 수렴 후 보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일선 교원들의 반응은 "불만스럽다" "어쩔 수 없다"로 엇갈리고 있다. 경기 A고 교사는 "자유학기제 같은 사안은 지난해 거의 한 달에 한 차례씩 설문하는 등 귀찮으리만큼 진행했는데 막상 교원 승진 변경과 같은 것은 너무 조용하니 교원들은 또 뒷전이란 피해의식이 들기도 한다"며 "미리 충분히 준비하고 진행해도 늦지 않을 텐데 갑자기 뚝 떨어진 기분이 없지 않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반면 서울 B중 교감은 "워낙 여러 사람의 이해가 달린 만큼 조용히 진행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라면서 "학교평가가 학년 단위로 바뀌었을 때부터 교원 평정단위 기간 변경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과규정에 따른 구조적 문제여서 일정 부분 보완책이 필요하지만 자칫 또 다른 유불리를 빚을 수 있어 소수의 피해자가 나오더라도 어쩔 수 없는 문제로 인정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시·도교육청의 경우 자신의 점수가 어느 정도인지 미리 알아볼 수 있는 만큼 조금만 신경 쓰면 큰 무리 없이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5년 중 자신에게 유리한 3년을 고르는 근평 활용에 효과적이다. 근평은 다른 이가 평가하는 점수라 알기 어렵지만 이 같은 시뮬레이션을 거친다면 어느 연도를 택할지 판단할 수 있다. 새로운 승진규정에서 변경된 근평 평가방식 적용을 ‘2018년 4월부터’로 늦춘 이유도 이런 부분을 감안한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시·도교육청 인사담당자들에게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협의 후 올 상반기까지 확정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회 사업’ 내세워 예산 집행 일선 "학운위 무시" "자율성 침해" 교총 "강제 배포 즉각 중단해야" 서울교육청이 관내 중·고교에 ‘친일인명사전’의 구입 강제를 추진하면서 학교자율성 침해와 학교도서관진흥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학부모단체가 배포금지 소송을 제기하면서 일선 학교는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할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학습 자료로 쓰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이 예상된다. 시교육청은 최근 관내 583개 중·고교에 30만원씩 총 1억7000만원을 내려 보내고 오는 24일까지 구입 결과를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대부분 학교들은 법을 어기면서 지침을 따르라는 명령에 난감해 하고 있다. 학교도서관진흥법에 따라 신규 도서 구입 시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학교운영위원회 겸 가능)를 거쳐야 하는데 학운위 의견과 관계없이 시교육청의 ‘강매’ 지침을 따르자니 법 위반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법에 따른 학교자율성을 강조하면서 ‘강제 집행’을 요구하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이런 이유로 서울디지텍고는 공개적으로 구입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이 학교에 이어 공개 거부는 나오고 있지 않지만, 비공개적 거부 움직임은 상상 수 관측된다. A고 교장은 "그냥 무시할 것"이라면서 "도서 구입은 학교가 알아서 할 사항이므로 교육청 요구에 응하지 않아도 되는 문제"라고 일축했다. B고 교장 역시 "학교에 부담될 것 같으면 하지 말아야 하는데 강행하는 교육청이 더 나쁘다"며 "학교가 필요하면 알아서 사도록 해야 한다"고 구입 의사가 없음을 드러냈다. C중 교장은 "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책 구입을 강요하는 교육청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어쩔 수 없이 구입해야 한다면 학습 자료로 내놓지 않고 교장실에만 비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민족문제연구소에 노골적으로 예산을 지원해주자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이에 해당될 경우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러나 교육청은 교육청 사업이 아니고 시의회 사업이니 학교가 자체적으로 구입할지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책임 역시 아님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이번 친일인명사전 배포는 의회 주도 사업이고 우리는 집행할 책임이 있다"며 "일부 반대 의견에 몇 개월 미뤘지만 의회의 강력한 요구에 어쩔 수 없다"고 답했다. 학교도서관진흥법 위반 역시 학교예산이 아닌 목적사업비로 내려준 것이기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조 교육감은 "학교도서관진흥법의 경우 학교도서관이 자체 예산으로 어느 책을 사느냐의 문제이고, 이번은 시의회가 목적사업비로 지정해서 내려 보낸 형태이기 때문에 별개"라고 말했다. 이어 "책은 책일 뿐"이라면서 "보수적이던 진보적이던 학교도서관엔 그 어떤 책도 많이 들어가면 좋은 것이고, 아무리 진보적인 책이라도 교사가 보수적 관점에서 활용할 수도 있는 것이니 비치 자체를 두고 문제를 삼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를 순수하게 보는 교육 관계자는 드물다. D고 교장은 "이 사업이 잘못됐다고 여겼다면 시의회에 재의 요구를 할 수도 있었던 것"이라면서 "결국 교육청이 직접 추진하기에 무리가 따르니까 시의회 핑계를 대고, 또 직접 사서 배포하면 문제가 될 것 같으니 예산만 주면서 학교장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꼼수"라고 꼬집었다. 논란이 가중되자 교육부는 서울교육청에 친일인명사전 구입과 관련해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치도록 한 규정을 지켰는지를 오는 29일까지 보고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학부모들도 자녀 교육이 달린 문제인 만큼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자율교육을위한학부모연합(자학연)’을 비롯해 ‘좋은학교만들기학부모모임’ 등 학부모단체들은 서울교육청이 교육기본법 제6조의 정치적 중립의무, 반민족행위진상규명법 제23조 조사대상자의 보호규정, 지방재정법 제3조 지방재정 운용의 기본원칙 등을 위반했다며 예산집행 정치 가처분신청과 함께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조진형 자학연 상임대표는 "민족문제연구소가 만든 친일인명사전은 반민족행위진상규명법과 다른 기준으로 친일을 규정하고 있어 친북 친일인사를 누락하고 있는 만큼 객관적 학습 자료가 될 수 없다"며 "법적 규정이 아닌 자의적이고 편향적으로 선정된 친일행위자에 대한 교육을 통해 향후 수능이나 논술 등 인용사례 작성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렇지만 진보교육감들은 이를 확산시키려 하고 있어 갈등은 확산될 전망이다. 일단 경기교육청이 다음 달 친일인명사전 구입 예산 집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총은 "사회·학계의 이념 논란이 있는 친일인명사전으로 인해 더 이상 학교를 논란의 장으로 만들지 말고 배포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가 한국교총회관 다산홀 ‘새교육개혁위원회 전체 워크숍’을 개최하고, 교총 미래 100년, 한국 교육 미래 100년을 위한 고고한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새교육개혁위 출범에 즈음하여 교육계를 비롯한 국민적 기대가 자못 크다. 한국교총은 지난 2월 17일(수) 새교육개혁위를 발족하고 미래 100년 개혁을 위한 교육 및 조직 비전 제시 및 상시적 현장 소통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전국의 유초중고교 대학 교원과 교육전문직 등 총 122명이 참여하고 있는 새교육개혁위는 시대적・사회적 흐름과 현장 교원의 요구에 부응하는 조직의 진정한 개혁의 지속과 한국 교육 혁신을 위해 이념 및 정체성 혁신, 교권 및 현장연구 혁신, 조직 및 복지 혁신, 홍보시스템 혁신, 재정구조 혁신 등 5개 분과로 구성되었으며 임기 2년으로 분과별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안양옥 한국교총회장은 기조 강연과 발제를 통해 한국교총 69년의 역사와 전통을 반추하고, 이 시대 한국 교육 발전과 한국교총 혁신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특히 안 회장은 ‘새로운 교총 미래 100년을 위한 혁신 방안’ 기조발제를 통해 “그동안 교총은 기존의 탑다운(Top-Down) 방식이 아닌 현장 교원 중심의 버텀업(Buttom-up)방식의 교육운동인 제2의 새교육개혁운동을 통해 다양한 성과들을 이루어 왔다”며 한국교총 헌장과 정관 개정, 공무원 연금 개정 당시 교직 특수성 사수, 인사혁신처와의 사실상 교섭을 통한 담임수당 인상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올렸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새 출범을 한 새교육개혁위는 전체 워크숍에서 교총의 정체성부터 조직·복지, 교권·현장연구, 홍보, 재정 혁신과 관련해 발전적 제안을 제시했다. 교총은 임기 2년의 위원들과 상시 소통 채널을 가동해 개혁 의제를 발굴,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5개 대 주제 14개 분과별 토의가 전개되었다. 이념·정체성 혁신분과에서 한국교총이 보수에서 중도로 이념적 색채를 전환해 회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교총이 교장, 교감, 교육전문직 등 관리직 중심 교원단체에서 벗어나 젊은 교사 중심으로 분회 활동이 활성화되도록 분회장을 평교사로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오는 4.13 국회의원 총선을 겨냥해 교총이 핵심 공약을 개발에 국회의원 후보들이 반영할 수 있도록 정치적 활동을 강화하자는 주문도 나왔다. 교육감 선거만이라도 초·중등 교원이 출마할 수 있도록 법 개정 추진도 제안했다. 교권·현장연구 혁신분과에서는 교원지위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 특별법이 학교 현장에서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2005년 제정한 교직윤리헌장의 개정을 위한 논의도 이뤄졌다. 위원들은 새로운 교원상, 인성교육, 학교 내 문제 해소, 사회변화에 따른 교직윤리 변화를 반영할 것을 제안했다. 개정 후에는 학교 현장에 홍보를 강화할 것도 요구했다. 조직·복지 혁신분과에서는 학교 분회, 특히 공립 중등 분회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젊은 교원들의 가입을 독려하기 위해서는 복지혜택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강조하고 분회장들의 적극적 활동을 유도하기 위한 지원 대책도 논의했다. 재정구조 혁신분과에서는 안정적 재정 운영을 위한 수익 구조의 다각화, 비용 절감에 대한 논의가 많았다. 유사한 비영리법인을 벤치마킹해 다양한 수익구조를 만들어야 할 것이며, 건물 임대 확대, 광고판 운영, 토지 구입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홍보시스템 혁신분과에서는 SNS나 분회장을 통한 현장 교원들의 의견 수렴 활성화 방안이 제안됐다. 젊은 교원들이 현장에서 기사를 발굴하고 정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체제를 개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이날 워크숍은 5개 분과의 14개 주제에 대한 분임토의 및 전체토론으로 진행되어 한국교육 발전과 한국교총 개혁을 위한 다양한 목소리와 의견이 개진됐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한국 교육을 이끌고 있는 한국교총의 개혁과 혁신이 곧 한국 교육의 개혁과 혁신이라는 기조 아래 전 위원들이 혼신의 노력을 다해 과업을 완수하여야 한다. 특히 이번에 발족한 새교육개혁위는 과거 몇 번 이와 유사한 조직이 결성됐다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임기 만료로 종료됐던 사례를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따라서 각 분과별로 하교 현장 교원들의 의견을 두루 수렴하고 여기에 한국 교육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 그리고 한국교총의 발전 방안, 혁신 방안 등을 두루 분석하여 학교 현장 맞춤형 개혁안을 도출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새교육’이 ‘기초기본으로 돌아가자’라는 모토에 기반을 하므로 작은 것도 기초기본 교육의 바탕이 된다는 사고 아래 본질 교육과 근원적 교육에 초점을 맞추어 발전과 혁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결국 이번 한국교총의 새교육개혁위 출범에 거는 국민적 기대와 교육계의 희망이 매우 크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서 새교육개혁위와 위원들은 큰 소명의식과 무거운 책임의식으로 반드시 한국 교육의 발전, 한국교총의 혁신을 완수하여 ‘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요구하는 교육’, ‘국민들과 교원들의 사랑을 받는 한국교총’의 위상 제고에 최선을 노력을 경주해 주기를 기대한다. 한국교총 개혁은 곧 한국 교육의 발전과 혁신에 직결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KBS ‘도전! 골든벨’ 명예의 전당 등극(2004) 2004년 3월 17일 본교 송파수련관은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 천 명이 넘는 사람들로 가득찼는데 일순간 무거운 침묵과 긴장이 흘렀다. 바로 KBS의 인기 프로그램인 ‘도전! 골든벨’의 녹화가 있던 날이었다. 이때까지 50문제를 모두 맞춰 골든벨을 울린 학교는 충남에서 쌘뽈여고가 유일했다. 마지막까지 남은 본교 이윤수 군이 49번 문제를 맞히고 마지막 50번 문제에 도전하고 있었다. 학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중도에 모든 학생이 탈락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1회에 한 해 찬스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그마저도 사용하지 않고 마지막 50번째 문제에 이른 것이다.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교장 선생님께서 골든벨 문제를 읽어 내려갔다. “황석영이 지은 소설 ‘객지’는 1970년대 민족문학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저자인 황석영은 1970년에 발생한 이 사건을 접하고 썼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소설의 모티브가 된 사건은 무엇인가요?” 곳곳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과연 이 문제를 맞힐 수 있을지 모든 시선이 마지막 남은 이윤수군의 무릎 위에 놓여진 화이트보드에 솔렸다. 지금까지 49번까지 한 번도 주저하는 일 없이 거침없이 문제를 풀어왔던 윤수군도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사회자가 윤수군을 재촉했다. “자, 마지막 10초를 드리겠습니다.” 윤수군의 손가락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답을 발표하는 교장선생님은 “만약 답이 틀렸더라도 지금까지 최선을 다한 윤수군에게 박수를 보내주기 바랍니다.”라고 했다. 교장 선생님의 말씀에 모든 사람들은 여기까지가 한계였다는 탄식을 쏟아냈다. 그리고 교장선생님께서 정답을 발표했다. “전태일 분신사건입니다”. 잠시후 장내에는 환호성과 함께 박수가 쏟아지며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그렇게 서령고는 충남에서 두가리 2번째이자 전국에서 38번째 골든벨을 울린 학교로 역사에 남게 되었다. ○서령고학보(2004년 6월 10일 字)에 게재한 이윤수 군의 소감문 “만약 답을 맞히지 못하더라도 많은 위로와 격려 부탁드립니다.” 교장선생님께서 마지막 문제의 정답을 발표하시기 전에 하신 이 말씀에 정답에 대한 확신이 없던 나는 “아…끝났구나”하는 허탈감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나서 정담이 발표되는 순간, 나는 정답을 미처 다 듣지 못하고 친구들의 환호소리에 골든벨을 울리고 달겨가 안겼다. 정말 꿈만 같았고 내가 울렸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았다. 1번 문제에서 57명이라는 엄청난 수의 아이들이 떨어지고 10번도 채 못돼서 10명 정도 밖에 남지 않았을 때까지만 해도 “우리 학교가 골든벨을 울리기는 어려울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온 몸을 바쳐서 장기자알과 응원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패자부활전에 임하신 선생님들, 그리고 열정적인 선생님들의 무대를 보니 우리 학교는 반드시 울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한 문제, 한 문제 어려운 고비를 하나씩 넘어가고 드디어 최후의 4인까지 도달하였다. 남균이와 경희, 그리고 영호와 나는 평소에도 서로를 잘 알고 잇기에 우리는 서로 격려해주며 꼭 돌든벨을 울리자고 다짐했다. 그러나 한 명씩 떨어지고 결국 41번에서 최후의 1인으로 내가 남자 앞으로 남은 10문제에 대한 부담감이 점점 더해왔다. 그런데 그때 전교생과 모든 선생님들이 한 마음으로 최후의 1인을 위한 응원을 보내줬다. 말로 설명하기 힘든 감동, 그것들이 마음속에서 닐려와 좀전까지 얼눌렀던 부담감에서 반드시 울릴 것이라는 확신으로 변하게 해 주었다. 나를 응원해 주는 친구들이 저렇게 많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편해지고 남은 문제들을 쉽게 풀어나갈 수가 있었다. 그리고 ’친구야 도와줘‘를 쓰지는 않았지만 내가 도우미로 선택했던 남균이가 나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든든함으로 심어 줬기에 골든벨까지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드디어 50번 문제가 왔다. 문제를 처음 들으니 답이 생각나지 않았다. 시간은 점점 흘러가고 마지막 답을 쓰는 순간, 나는 갑자기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있어서 거의 찍다시피 답을 적었다. 교장선생님께서 답을 말씀하시고 내가 쓴 것이 답이라는 것을 들었을 때는 이것이 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홍성 아나운서와 여러 선생님들 그리고 친구들의 축하를 받고서야 비로서 ‘해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골든벨을 울리고 여기저기에서 축하 인사를 참 많이 받았다. 하지만 내가 혼자였다면 결코 그것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1,000여명의 우리 서령인들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응원해 주고 기도해 준 덕분에 이러한 영광을 내가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자리를 빌어 나를 응원해준 모든 분들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 “정말 감사합니다.” ■‘도전! 골든벨’ 왕중왕 전에서 ‘최후의 4인’에(2004) 12월 12일 수원청소연문화센터에서 녹화된 KBS 1TV의 인기 프로그램인 ‘도전! 골든벨’ 연말 왕중왕 전에서 본교를 대표하여 출전한 38대 골든벨러 이윤수 군이 최후의 4인까지 진출했다. 이날 녹화된 내용은 12월 26일에 방영되었는데 2004년에 골든벨을 울린 7명의 학생과 학교마다 최후의 1인으로 남았던 학생들이 모두 출연하여 명실공히 최고의 실력자를 가려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의 재치 넘치는 유머 속에서도 학교의 명예를 걸고 나온 학생들의 치열한 각축 속에 이윤수 군은 최후의 4인으로 남아 왕중왕 탄생을 기대했으나 아쉽게도 4강의 문턱을 넘지는 못했지만 본교의 저력을 전국에 떨치는 계기가 되었다. ■‘서령고학보’ 전국 학교미디어 콘테스트 금상 수상(2004) ‘서령고학보’가 전국 학교미디어 콘테스트 학교신문 부문에서 고등부 최고상을 금상을 수상하였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전국 학교미디어 콘테스트는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언론재단 등이 주최해 각 지역의 초․중․고교는 물론 교육청 단위의 간행물까지 제출받아 경연을 펼치는 전국 규모의 대회로 각급 학교의 특기적성교육을 활성화하고 학생들의 소질 개발과 창의적 교육을 위해 매년 실시되고 있다. 11월 29일 당선작이 발표된 이번 대회엔 전국에서 2,500여점이 출품됐고, 16개 시․도 교육청의 예심을 거쳐 본선에 올라온 240점을 대상으로 본선이 이루어졌다. 특히 100여점으로 압축된 본선은 학교 신문 부문에서 뛰어난 작품이 많이 심사위원들이 선정 과정에서 열띤 토론을 펼치며 고심했다. 시상식은 12월 6일 문화일보홀에서 열렸으며 수상작 전시회는 같은 달 6일부터 8일까지 문화일보 갤러리에서 진행되었다. 2005년 ■심현직 이사장 국민훈장 목련장 수상(2005) 3월 15일 송파 심현직 이사장님께서 정부 중앙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국민교육유공 정부 포상자로 선정돼 국민훈장 목련상을 수상했다. 심 이사장은 1974년 명동학원(현 서령학원)을 인수한 후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94억여원을 들여 4만 8970㎡의 부지를 매입했다. 이어 교사(과학관), 체육관, 기숙사, 도서관 등 건물 신축비로 45억여원을 투입했고, 학교법인에 수익용 재산으로 빌딩 1채(시가 23억 5000만원)를 출연하고 현금 40억원을 보유케 해 30년 동안 건전 사학 경영에 전력을 다했다. 또한 1997년 이후 2억 2000만원을 학업우수자 및 불우 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등 서산 지역 학생들에 대한 각종 지원 사업에 나서 서령고등학교가 2003년 전국 최우수고등학교로 선정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충남교육청으로부터 2001년과 2004년 연속 우수학료로 선정되는 등 서해안의 명문사학으로 육성한 공로가 이번에 인정받은 것이다. 심 이사장은 ‘효 교육이 인간을 만든다’는 투철한 교육 철학을 가지고 1978년부터 서령고에 3년 특대생 제도를 신설하고, 선발된 학생 전원에게 각종 장학금 지급과 기숙사 운영을 통한 학습능력을 배양에 아낌없는 지원을 했다. ■심관수 이사장 취임식(2005) 9월 3일 서령학원 제3대 이사장에 심관수(沈寬洙) 대한송유관공사(주) 법무팀장이 취임했다. 심 이사장은 성격이 원만하며 뛰어난 리더십과 합리적인 판단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송파수련관에서 진행된 이사장 취임식은 교직원과 학생 그리고 학부모회 임원 등 서령가족을 중심으로 매우 소박하에 치러졌으며 심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본교의 창학 이념에 따라, 교사와 학생 지역주민과 함께 협력하여 학교발전과 학생들의 실력향상에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은의 탑’ 건립(2005) 본교 27회 졸업생들이 스승의 은혜를 영원히 가리기 위해 조금씩 돈을 모아 모교 교정에 사은의 탑을 세웠다. 오석(烏石)으로 만든 높이 2.8m 폭 2.2m의 탑에는 ‘깊고 높은 스승의 은혜’란 문구가 새겨져 있다. 글은 27회 양운석 동문이 짓고 글씨는 26회 이명환 동문이 썼다. 제 27회 동창회장인 조병완 동문은 “탑 하나를 세웠다고 해서 스승의 은혜를 다 갚을 수는 없으나, 스승님의 은혜만은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고 말했다. ■각종 경시대회에서 좋은 성적 거둬(2005) 제7회 충남정보꿈나무 축제에 창가한 2학년 천영진 군이 훔페이지 부문에서, 3학년 김성준 군은 프로그래밍 부문에서 각각 금상을 수상하였고, 2학년 이용균 군은 프로그래밍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하였다. 김성준 군은 충남 대표로 전국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충남대가 주최하고 대한수학회가 후원하는 제 9회 전국 고등학교 수학경시대회에 참가한 3학년 김기훈 군은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제51회 충남과학전람회에 출전한 2학년 장일현 군과 이용재 군은 물리부문에서 특별상을 수상하여 전국대회 참가 자격을 획득하는 등 서령인들이 각종 경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함으로써 학교의 위상을 떨쳤다. ■2005학년도 대입에서 저력 발휘(2005) 200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를 비롯한 명문대학에 대거 합격함으로써 다시 한번 명문 고교로서의 저력을 발휘하였다. 본교 학생들은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4명이 합격하였고 정시모집에서도 1명의 학생이 합격하여 총 5명이 서울대 입학의 영예를 누렸다.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은 김남균(전기․컴퓨터공학부), 정경희(전기․컴퓨터공학부), 박진호(재료공학부), 장규돈(서양화과), 한상민(기계공학과) 군이다. 이밖에도 연세대 2명, 고려대 1명 등 수도권에 100여명이 합격함으로써 알찬 결실을 맺었다. ■박재중 장학재단 창립기념식(2005) 본교 21회 졸업생인 고(故) 박재중 동문이 4월 2일 본교에 기증한 3억원의 장학기금을 뜻 있게 쓰기 위해 ‘재단법인 서령고등학교 박재중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12월 22일 수도회관에서 치러진 창립식에는 고 박재중 동문의 미망인 이규은 여사를 비롯해 심관수 학교법인 서령학원 이사장, 조규선 서산시장, 황택순 박재중 장학재단 이사장, 김기찬 교장, 심걸섭 전 서령고 학부모회장 등 많은 분들이 참석해 박재중 장학재단의 설립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재단의 운영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 및 경제적 어려움으로 주어진 교육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불우한 학생들과 우수 교직원들에 대한 각종 연구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재단법인 서령고등학교 박재중 장학재단의 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이사장 : 황택순(전 서령중 교장, 고 박재중 동문의 은사) •이 사 : 김기찬(현 서령고 교장),이규은(고 박재중 동문 미망인),심걸섭(전 서령고 학부모회장),정종석(서령고 21기 동문),한중구(서령고 21기 동문),김동열(서령고 21기 동문), 감 사 : 서병선(전 서령고 학부모회장),정제호(서령고 21기 동문) 2006년 ■2006학년도 대입에서 걸출한 성과 얻어(2006) 2006학년도 대입에서 서울대 법과대학 2명을 비롯, 총 5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골든벨러로 널리 알려진 이윤수 군과 김주성 군이 법과대학에, 진광인 군이 사회과학대학에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기보다 어렵다’는 서울대 정시모집에 합격했다. 이에 앞서 서울대 수시모집에서는 신완섭 군이 불어불문학과에, 김형진 군이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에 합격하여 총 5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하여 명실상부 충남의 명문고임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교육 여건을 감안할 때, 대도시 지역의 학교를 따라가기 힘든 지역의 중소도시에 위치한 본교가 대도시의 명문고교 못지않은 성과를 거둔 것은 김기찬 교장을 중심으로 한 전 교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불철주야 학생지도에 매진한 결과라 할 수 있다. ■개교 50주년 기념식 9월 16일 개교 50주년 기념식이 송파수련관에서 심관수 이사장, 차성남 총동창회장, 조규선 서산시장, 동문, 재학생, 교직워, 학부모 등 2,000여명이 참석해 성대하게 열렸다. 기념식 식전 행사로는 개교 50주년 조형물 제막식과 교문 준공식도 가졌다. 이승재 기념사업회장은 기념사에서 “서령고는 6.25전쟁의 폐허 위에서도 자유민주교육의 정신을 바탕으로 지난 반 세기 동안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필요한 인재들을 배출해왔다.”며 이런 서령의 전통을 계승해 앞으로 한국을 이끌어갈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1회 졸업생인 동문은 50년 전의 향교와 지금을 비교해보니 상전벽해라는 말이 틀리지 않다며 지난 시절을 회고하며 “어려운 가운데서도 불철주야 공부에 정진했던 옛날이 그리워진다”고 했다. 그밖에 5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9월 14일 동문 초청 음악회가 서산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이루어졌으며 이때 서령 50년 비전 선포식도 진행됐다. 또한 동문 작가 초청 미술초대전이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서산문화회관 1층 전시실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50주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화보집도 제작되어 서령가족들에게 배포되었고 기념식 이틀 후인 9월 17일에는 동창회 체육대회가 열려 지천명에 이른 서령의 역사적 의미를 함께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학교 표창 줄이어(2006) 2006학년도 확인 단계 교육과정 우수학교 공모의 특색있는 교육과정 부문에서 ‘서령 1234운동 구현을 위한 학교 교육과정’으로 응모하여 우수학교로 선정되었다. 또한 교육인적자원부 주최 2006학년도 전국 100대 우수교육과정 공모에서 최우수학교로 선정되어 교육인적자원부장관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그리고 충남교육청이 한국교육개발원에 의뢰하여 실시한 2006학년도 맞춤평가에서 본교가 교과교실 운영에 대한 맞춤평가 우수학교로 선정되어 표창을 받았다. 이같은 표창은 체육 부문에 이어져 교육인적자원부 주최 학교체육 우수학교 평가에서 우수학교로 선정되어 역시 교육인적자원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도전! 통일 골든벨’ 열려(2006) 12월 11일 송파수련관에서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도전! 통일 골든벨’ 쿠즈대회가 열렸다. 이 행사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후계 세대들의 통일 대비를 위한 통일의식 변화와 북한 바로 알기 및 변화하는 남북관계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넓히기 위해 기획되었다. 또한 수능시험이 끝난 고3 학생들에게 여가 선용 및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뜻도 내포되어 있다. 아침 10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협의회장과 학교장 인사가 끝난 뒤, 곧바로 OX퀴즈 풀이로 들어갔다. 대회 진행방식은 통일퀴즈를 풀어 50명을 선발한 후, 이들을 대상으로 좀더 심화된 통일문제를 출제하여 최후의 일인을 뽑았다. 대회 우승자는 3학년 최형준 군이 차지했다.
일선 초등교원들이 돌봄교실 운영에 따른 부담을 호소하고 있음에도 정부가 연초부터 확대 방침을 재차 천명하고 있어 현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12일 초등 돌봄교실 이용 대상을 5~6학년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2016년 초등돌봄교실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같은 달 22일 열린 제5차 저출산 대책 당정 협의에서는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초등돌봄시스템은 저출산 대책이 될 뿐만 아니라 사교육비를 완화하는 방안”이라며 “돌봄이 꼭 필요한 1∼2학년 가정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2020년까지 2만 명을 추가 수용하고 3학년 이상은 학년 발달과 특성을 고려해 연계형 돌봄교실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서도 이 부총리는 직접 서울남산초등학교를 찾아 학부모 의견을 청취하는 등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행보가 학교에 설치된 돌봄교실 확대에만 치우쳐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 방안은 물론 부총리 발언 어디에도 현장 교원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할 방안은 들어 있지 않다. 교육부 관계자도 “학생 돌봄에 관련된 일인 만큼 현장 선생님들께서 사명감을 갖고 일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는 답변 밖에 내놓지 못했다. 이렇다보니 돌봄이 전적으로 학교 현장에 떠넘겨지는 추세다. 초등 돌봄교실은 학생 수 감소에도 오후반 기준 2013년 5784교, 7395실, 15만9737명에서 2014년 5938교, 1만966실, 22만1310명, 2015년 5972교 1만2380실 23만9798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반면, 원래 보육문제를 담당해온 보건복지부 관리의 지역아동센터는 2012년 4063개, 2013년 4061개, 2014년 4059개로 되레 줄었다. 지난달 국민행복분야 업무보고 기자단 사전 브리핑에서 나온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의 발언도 의미심장하다. 방 차관은 “일반 지자체는 각종 복지 매칭사업을 하면서 노인 인구가 점점 늘어 부담이 증가하는데, 상대적으로 교육청은 어린이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한다”며 아동 관련 사업은 교육청이 맡아야 한다는 시각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현장의 한숨은 점점 커지고 있다. 학교는 본업인 교육 이외 업무를 떠맡게 됨을, 돌봄이 본업인 지역아동지원센터는 더 하려 해도 하기 힘든 현실을 개탄했다. 세종 A초 교장은 “돌봄과 수업이 동시에 가능한 겸용공간을 만들라지만 이는 돌봄과 교육의 차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발상”이라며 “아이들이 편히 쉴 수 있게 하려면 기존 교실과 달리 온돌 등 편의시설을 넣어야 하는 데 이렇게 개조하면 다른 교육활동이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설령 그렇게 공간을 마련하더라도 꼭 교원에게 관리 책임을 지울 필요는 없지 않느냐”며 “학생 일이라고 무조건 학교에 떠밀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B초 교장은 “교육활동에 필요한 공간은 제쳐두고 돌봄교실부터 구축하라고 하니 여기가 학교인지 보육시설인지 헷갈릴 지경”이라며 혀를 찼다. 반대로 돌봄이 본업인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들은 관심과 지원 부족을 호소했다. 서울 동소문행복한홈스쿨 정유진 센터장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약 120명으로 조직된 대학생 학습동아리와 주말 1대 1 아동매칭 수업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뿌듯해하면서도 “수요에 비해 지자체 등의 지원이 부족해 확대가 어려운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정 센터장은 “학교 선생님들은 수업과 기타 업무로 저녁시간 사각지대 아이들을 관리하기 어렵지만 지역아동지원센터는 가능하다”며 “조금의 인력과 노력만 더해져도 더 큰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지원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역아동지원센터 중앙지원단 관계자도 이런 현실에 공감했다. 이 관계자는 “센터로 인정받아 지원 받으려면 2년간 운영 실적이 필요한데 이 동안은 스스로 운영비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의지 없이는 힘들다”며 “센터가 되도 지원금이 월 450여만 원 밖에 되지 않아 인건비 충당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독일은 현재 심각한 교장부족 현상으로 교육행정에 빨간 불이 켜졌다. 독일 학교에서 교장은 교사들이 기피하는 직책이다. 소액의 교장 수당이나 명예에 비해 지나친 업무량으로 희생이 크기 때문이다. 노드라인베스트팔렌 한 주만 놀랍게도 6500여개 학교 중 700여 곳 이상이 교장이 없는 상태다. 9개 학교 중 1개 학교가 공석인 셈이다. 그 중 초등학교는 360개 교장실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는 노드라인베스트팔렌 주뿐만 아니라 독일연방 전체에 만연된 고질적 문제다. 특히 초등교장은 이미 교사들 사이에서 3D직종으로 기피 대상이다. 전문가들은 그 중요한 원인으로 평교사에 비해 크게 높지 않은 임금 수준과 지나친 업무량을 지적하고 있다. 행정실에 직원 한명도 없어 교장 혼자 학교행정과 잡무를 처리해야 하는 초등학교가 비일비재하다. 보통 행정실 직원은 중·고교에도 한 학교에 1∼2명이 보통이다. 그런데 규모가 작은 초등학교는 행정실 직원 한사람이 두세 개 학교의 업무를 돌아가며 처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상주하는 행정실 직원이 없는 초등학교 교장은 신입생 입학원서를 처리하는 일부터 정규수업, 학생지도는 물론 학교급식, 방과후 학교, 학부모 면담, 학생 분쟁 조정, 지역 도서관과의 협력수업, 수영장 등 체육시설 이용 요청까지 하루 종일 학교를 여유 있게 걸어 다닐 시간조차 없어 뛰어다니기 일쑤다. 심지어 일부 교장은 한 학교도 부족해 두 학교를 책임지기도 한다. 뤼덴샤이더 관내 베트나 괼드너 교장은 웨베르그와 뤠젠바흐, 두 개의 초등학교 교장업무를 혼자서 보고 있다. 본래 근무지는 웨베르그였으나 인근의 뤠젠바흐에 교장이 오랜 기간 부임하지 못하면서 두 학교를 떠맡게 됐다. 뤠젠바흐 초등학교에서는 교사들이 최대한 교장의 업무를 분담하고 있지만 교장 고유의 역할에 대한 책임은 누군가 져야하기 때문에 괼드너 교장이 담당하게 된 것이다. 교장이 장기간 공석인 학교의 행정공백을 메우기 위해 종종 있는 일이다. 교장이 부족하니 누구든 원하면 쉽게 될 수 있다. 초등 1년차 교사가 교장이 되길 원한다면 간단한 연수와 교육위원회의 시험을 거친 후 보직을 받는다. 시험도 응시하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 참가만 하면 대부분 합격이다. 그런데 막상 학교 현장에 가면 젊은 교장은 볼 수 없다. 교장이 되길 원하는 젊은 교사가 없기 때문이다. 교장의 과중한 업무는 독일 직장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반영한다. 지위가 올라갈수록 책임만 막중해지는 것이 아니라 업무량도 평직원보다 늘어나는 것이 당연시 된다. 하지만 교육계는 그 정도가 심각하고 열악하기 때문에 문제다. 현재 독일 각 자치단체들은 교장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드라인베스트팔렌 주는 올해부터 매년 2360만 유로(약 300억 원)를 교장 임금 인상을 위해 지원하기로 했다. 각 주별로 교장의 의무 수업 시간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교장의 업무가 과중한 데는 교사들의 행정참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다. 독일교사들이 잡무에 시달리지 않고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학교 행정업무는 모두 교장이 맡는 쪽으로 운영되고 있어서다. 이로 인해 교장은 격무에 시달리게 되고 교장 기피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교장의 업무를 일부분 교사들과 나눠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독일은 올해 20∼40% 교장이 교체되거나 충원돼야 하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독일교원연합회는 교장 부족 현상이 당분간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교원연합회 조사에 의하면 교사들은 교장연수를 받지 않는 이유에 대해 ”나는 학생을 가르치는 일이 좋아서 선생님이 된 것이지 학교행정을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올해부터 교원의 해외 진출이 대폭 확대된다. 매년 20명에 그쳤던 것에서 올해는 30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교총이 현직·예비교사의 해외 파견을 대통령과 국회, 정부에 지속적으로 촉구한 부분을 받아들인 결과다. 관련 예산도 지난해 8억 원에서 59억 원으로 7배나 증액됐다. 교원 해외 파견은 개도국의 교육 발전을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교원의 국제적 역량을 키우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송인숙 인천 인일여고 교사, 예비교사 김솔 씨는 아프리카 학교에서 그 의미를 찾았다. “Switzerland(스위스) 가신다고요? 부러워요” 송인숙 인천 인일여고 교사는 국립국제교육원이 발간한 '2015개발도상국 기초교육향상 지원사업 귀국보고서'에서 지난해 스와질랜드(Swaziland)를 두고 주변에서 이런 말을 자주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스와질랜드는 이름조차 생소한 아프리카 국가였다. 당연히 주변의 걱정과 만류가 이어졌다. 가족들도 설득하지 못한 채 송 교사는 지난해 1월 떠났다. 11개월 간의 교육 활동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짧은 기간이 못내 아쉬웠던 그는 지난 1월 다시 그곳으로 돌아갔다. 송 교사는 “교사생활 10년차가 되면서 새로운 경험을 찾고 싶었던 차에 우연히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됐다”며 “아프리카라는 부담은 있었지만 지금이 아니면 절대 할 수 없을 거란 생각에 과감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스와질랜드는 전체 인구의 31%가 에이즈 감염자인데다 아프리카 내에서도 경제적으로 최하위 국가로 알려져 있어 두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전기나 수도 시설이 다소 불편해 파견 교사 5명 중 2명은 물탱크에 가서 물을 길어다 쓰는 불편을 겪었다. 지난해 송 교사는 크라이스트 더 킹(Christ the King) 고교에서 수학 수업을 담당했다. 그는 “이곳에선 학교에서 받는 수업이 학생들이 받을 수 있는 교육의 전부고 유급제도가 있어 나름 집중을 잘하고 교사의 피드백을 계속 받기를 원했다”며 “교사로서의 존재감이나 자부심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수업시간에 교사가 돌아다니며 문제 푼 것을 채점해주거나 짧은 평가만 내려줘도 학생들은 좋아했다. 심지어 칠판에 문제 10개를 풀라고 적어주면 한 문제 풀 때마다 손을 들어 선생님께 확인받기를 원했다. 토요일에 원하면 학교에 나와서 공부하자고 했는데 한 반의 반 이상이 나올 정도로 학업에 대한 열정도 높았다. 물론 시간이 지나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 교사가 익숙해지자 수업에 집중하지 않거나 예의에 어긋난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럴 때는 현지 교사들과 협력해 생활지도에 나섰다. 그는 “기본 연산이 되지 않아 수업 진행이 힘들기도 했다. 고교생이지만 간단한 구구단조차 암기하지 않고 일일이 더해 계산하다보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오류가 많이 나왔다”고 토로했다. 송 교사는 그곳 아이들에게는 생소한 수준별 모둠 수업을 시도했다. 수준이 다른 아이들을 멘토, 멘티로 정해 자리 배치부터 바꾸고 서로 문제 푸는 것을 돕도록 했다.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어려워한 아이들도 또래 친구가 현지어인 시스와티로 설명해주니 이해를 더 잘했다. 송 교사는 교육으로 변화된 아이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 이곳에서 2년 정도 더 머물기로 했다. 그는 “몇 년 더 있는다고 그곳이 확 달라질 수는 없지만 아름다운 대륙을 이끌어나갈 인재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소명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결심을 밝혔다. 예비교사 김솔 씨는 지난해 우간다 학교에서 교사의 꿈을 가슴에 새기게 됐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1년간 우간다에서 물리교육을 한 김솔 씨. 사범대를 나왔지만 교직에 뜻을 두고 있지 않던 김 씨는 우간다에서의 경험을 통해 교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지난해 8월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3개월여 만에 응시한 임용시험에 합격해 발령을 앞두고 있다. 김씨는 “원래 물리학자나 과학전문 기자가 되고 싶었는데 선발 공문을 보고 무언가에 홀린 듯 지원했다”며 “가족들 모두 반대했지만 우물 안 개구리로 살지 않으려면 새로운 경험이 필요하다는 강한 의지로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우간다에 다녀와서 뭘 할 생각이냐는 아버지의 말씀에 지금 백수나 1년 뒤 백수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가졌다. 김 씨가 간 곳은 수도 외곽에 있는 공립 중·고교인 멕케이 컬리지(Mackay College)였다. 그는 “선생님은 많이 부족하지만 절대 교육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우간다의 고교 과정은 김 씨가 대학에서 배웠던 내용이 포함돼 있을 정도로 수준이 높은 편이었다. 실험교육 과정도 별도로 있어 이론 교육에 치우진 우리 고교 교육보다 앞선 측면이 있었다. 김씨는 “우간다에서 실험교육을 가르친 경험이 임용 실기 시험에서 도움이 됐다”며 “추 하나도 구하기 어려운 교육 여건에서도 실험 중심으로 수업하고 평가하는 것을 보면서 배운 것이 많다”고 밝혔다. 한 반에 70명이 넘는 교실, 학생들은 교과서마저 갖고 있지 않았다. 교사의 가르침에 전적으로 의존하다보니 집중도가 높았다. 교사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손을 들며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이곳에서는 칠판의 판서가 중요했다. 아이들이 선생님의 판서를 그대로 적은 노트를 교과서 삼아 공부하기 때문에 수업 준비할 때 판서계획까지 세세하게 해야 했다. 그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며 예비교사들의 도전과 참여를 권유했다.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이 12일 세계시민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선도교사 11명의 이야기를 담은 ‘세계시민교육, 학교와 만나다’를 펴냈다. 시골의 작은 초등학교, 도심지의 고등학교까지 각기 다른 환경과 연령의 아이들 속에서 매일 함께하는 교사들에게 세계시민교육은 어떤 의미인지 엿볼 수 있다. 교사들이 현장에서 느낀 세계시민교육의 의미와 가치, 개선점 등이 인터뷰 형식으로 실렸다. ‘나에게 세계시민교육이란?’, ‘지금, 우리에게 세계시민교육이란?’과 같은 공통 질문을 던져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다양한 의견과 경험을 나눴다. 특히 인터뷰 마지막에 교사들이 생각하는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정의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김동혁 광주 문정여고 교사에게 세계시민교육이란 ‘수평적 관계형성의 확장’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관계를 확장하고 수평적 관계 속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를 심어주는 것이 진정한 세계시민교육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전교생이 100명도 안 되는 작은 학교에서 세계시민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곽병남 충북 영동초 교사는 ‘더불어 사는 삶’이란 정의를 내렸다. 그는 “세계 여러 나라 그리고 우리나라,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슈에 대해 비판적으로, 또 다양한 관점으로 사고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세계시민교육은 자율적이고 자생적인 환경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흥순 인천 청일초 교사는 세계시민교육을 ‘핫팩’에 비유했다. 세계 속 여러 문제들을 이해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그것이 ‘나의’ 문제도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순간, 공감과 이해가 꽃 피고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핫팩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김민경 인천 청량초 교사는 ‘너와 나를 연결하는 고리’란 표현을 사용했다. 김 교사는 “관계의 연결과 그 연결의 무한한 힘이 세계시민교육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시민교육이 다소 낯설고 새롭게 느껴지는 교원들, 현장에서의 교육 모습이 궁금했던 교원들이 세계시민교육에 보다 구체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본문은 교육원 홈페이지(www.apceiu.org) ‘교육원 소식’ 코너에서 접할 수 있다.
드디어 방송대 1학점을 처음으로 따다 퇴직 후 대학 학점 따기에 처음으로 도전,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물어도 반신반의다. 그러나 어차피 입학하고 등록금 내었으니 중도 포기란 있을 수 없다. 도전해 보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늘 강조한 것처럼 “도전하는 사람만이 성취할 수 있는 것이다.” 국립 방송대 ‘원격대학교육과정의 이해’ 1학점 따기에 도전한 것이다. 신입생에게 있어 방송대의 입학과 등록, 학년 진급, 졸업은 물론이거니와 교재와 수업과 학사운영, 평가제도는 낯설기만 하다. 출석하여 강의 듣고 평가를 받는 일반대학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대학교를 졸업하려면 방송대의 이러한 특징을 잘 알고 이해하고 숙지해야 한다. 그래야 대학생활에 적응하고 졸업에 만전을 기할 수 있다. 대학교에서 1학점 따기, 나는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얼마 전 이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말이 있다. 웹 강의 첫날 홈페이지 들어가니 작동이 안 된다. 콜센터에 문의하니 탑재에 오류가 있어 오후에 다시 해 보란다. 오후에 들어가니 과연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첫 수업을 웹강의로 듣는 것이다. 이에 대한 평가가 있으니 주의를 집중하지 않을 수 없다. 20대와 30대의 나이로 돌아가 배움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 대한 물음이다. 그러기 위해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첫 강의 1강 ‘방송대의 이해’다. 1학점을 따려면 모두 5강을 들어야 하는데 각 강의 당 최소한 15분을 들어야 한다. 이것은 머리가 빨리빨리 돌아가는 청춘세대이면 가능할 것이다. 1강의 교수 강의를 들으면서 주요사항을 메모하고 추가 설명 내용을 읽었다. 무려 100분이 소요되었다. 이게 현재의 내 지능 속도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첫날은 이 정도에서 끝났다. 무리하지 않기 위해서다. 둘째날 이어서 도전이다. 튜터의 시험문제 출제 안내를 보니 강조점을 알겠다. 총 20문제 중 1, 2, 5장에서는 2문제씩, 3, 4장에서 14문제가 나온다. 그러니까 수업과 평가에 관해 집중적으로 출제한다는 예고다. 공부하는 것은 시험에 대비가 목적이 아니지만 시험이 있으면 공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둘째날 5강까지 수강하였다. 나의 수강 기록을 살펴보니 1강 100분에 이어 2강 59분, 3강 46분, 4강 64분, 5강 50분이 소요되었다. 모두 319분이니 5시간이 넘게 덜린 것이다. 교수가 PPT로 제시한 주요사항 기록 분량은 A4 용지 5매 분량이다. 교재를 미리 읽어서 예습을 하여야 하나 그것은 시간 관계 상 생략하였다. 이제 시험을 보아야 한다. 20문제 각 배점은 5점으로 100점 만점이다. 주어진 시간은 40분이다. ○ × 문제 두 문항에 나머지는 4지선다형이다. 60점 이상이면 패스(P)다. 실패할 경우, 두 번의 기회가 더 주어진다. 긴장의 순간이다.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이미 시험을 본 사람들은 자기의 점수를 보고 게시판에 성취의 기쁨을 올렸다. 나도 그들에게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을까? 시험 시작을 클릭했다. 와, 1번 문항부터 만만치 않다. 성적 우수 장학생 기준 %를 묻는데 머리가 하얗다. 주의집중해서 암기한 사항이 아니다. 7%라고 나타난 4번을 찍었다. 너무나 긴장한 탓에 나머지 문제는 어떻게 풀었는지 모른다. 순식간에 문제를 푼 것이다. 책상위 시계를 보니 40분 동안에 풀어야 하는 것을 10분만에 끝난 것이다. 과연 성적은? 패스할 수 있을까? 종료와 동시에 점수가 나오고 합격 여부가 화면에 나타난다. 95점, 합격이다! 드디어 해 낸 것이다. 이 강의는 5월 31일까지 수강이 가능하다. 그러나 그 때가지 미룰 경우, 쌓이는 스트레스는 계속 이어진다. 어차피 할 일이라면 지금하는 것이 좋다. 내가 할 일이라면 미루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이틀만에 도전한 것이다. 1학점 따기에 처음으로 도전하여 성공하였다. 첫날 오후 시간, 둘째날 오후와 저녁시간을 투여하여 모두 이틀이 소요되었지만 전력을 다한 편이다. 교육학과 교수의 출제 수준도 알게 되었다. 교육학과 교수답게 ‘아닌 것은?’ ‘거리가 먼 것은?’ 등의 부정문항이 하나도 없다. 이것은 교직에 있을 때 선생님들께 강조한 사항이다. 부정문항 출제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그래야 수준 높은 출제문항이라는 것이다. 내가 방송대 신입생이 된 이유는 바로 배움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60대의 머리이지만 녹슬은 머리에 윤활유를 넣어 재가동시키는 것이다. 뇌세포의 파괴를 막고 다시 재생시키려는 것이다. 그러려면 도전의 목표를 정하고 학습에 매진해야 한다. 원래 1학점을 취득하려면 15시간 강의를 들어야한다. 과목당 3학점으로 45시간 수강이 기본인 것이다. 교직에 있을 때 학교현관에 붙인 글귀가 ‘도전은 즐겁다’이다. “도전하는 사람만이 성취할 수 있다.”를 줄인 것이다. ‘실행이 답이다’도 나란히 붙어 있다. 이 말은 “아는 것이 힘이다. 실천하는 것은 더 큰 힘이다.”를 줄여서 표현한 것이다. 학생들에게 강조함은 물론 필자 스스로도 이것을 생활신조로 삼고 있다. 오늘 첫 번째 도전으로 성취의 기쁨을 맛보았다.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교총 새교육개혁위원회는 17일 개최한 전체 워크숍에서 교총의 정체성부터 조직·복지, 교권·현장연구, 홍보, 재정 혁신과 관련해 발전적 제안을 제시했다. 교총은 임기 2년의 위원들과 상시 소통 채널을 가동해 개혁 어젠다를 발굴, 추진할 계획이다. △이념·정체성 혁신분과= 교총이 보수에서 중도로 이념적 색채를 전환해 회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박병진 광주산월초 교감은 “여전히 현장 교원들 사이에서는 교총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인식이있어 후배들에게 교총활동을 한다는 것을 말하기조차 조심스럽다”며 정체성 변화를 요구했다. 교장, 교감 등 학교 관리자 중심에서 벗어나 젊은 교사 중심으로 분회 활동이 활성화되도록 분회장을 평교사로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희규 신라대 교수는 “교장이 나서서 분회활동을 하는 것은 거부 반응과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는 4월 총선을 겨낭해 교총이 핵심 공약을 개발에 국회의원 후보들이 반영할 수 있도록 정치적 활동을 강화하자는 주문도 나왔다. 교육감 선거만이라도 초·중등 교원이 출마할 수 있도록 법 개정 추진도 제안했다. △교권·현장연구 혁신분과= 교원지위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 특별법이 학교 현장에서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백선희 천안신당고 교사는 “상위법과 특별법과의 충돌로 인해 시행령이 무력화되지 않도록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고 학교 교권보호위원회 설치나 운영에 대한 적극적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석 경기 신일중 교감은 학교 방문 사전 예약제를 의무화할 것을 주장했다. 교총이 지난 2005년 제정한 교직윤리헌장의 개정을 위한 논의도 이뤄졌다. 위원들은 새로운 교원상, 인성교육, 학교 내 문제 해소, 사회변화에 따른 교직윤리 변화를 반영할 것을 제안했다. 개정 후에는 학교 현장에 홍보를 강화할 것도 요구했다. 개혁위원들은 현장교육연구대회의 공정성 확보와 교원의 연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신규 목포대 교수는 “출품자와 이해관계가 있는 자가 심사위원에 위촉되지 않도록 하는 등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병식 서울교대부설초 교장은 “1·2등급 대상자에 대해서는 학교 현장 방문 실사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의구 강원 대진초 교감은 “연구하는 교원들에게 연구비를 지급하고 연구대회의 절차나 보고서 간소화, 멘토링제 운영, 온라인 강의 등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2007년 이후 10년 가까이 그대로인 연구점수 규정에 대한 개정 검토도 논의됐다. 다만 연구점수 상한선이나 점수 급간 등에 대한 개인의 선호도, 지역별 가산점 운영 방식이 다르다보니 충분한 현장 의견 수렴을 교총에 요구했다. 교총 종합교육연수원 운영에 대해 최승일 강원 북원여고 수석교사는 “연수 방식을 강의식에서 참여식으로 진행하고 소규모 맞춤형 연수 형태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직·복지 혁신분과= 학교 분회, 특히 공립 중등 분회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광우 경북대 교수는 “청년위원회나 교과동호회 등 젊은 교원들이 소속될 수 있는 별도 모임을 운영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문희 전남 진도서초 교장은 “젊은 교원들의 가입을 독려하기 위해서는 복지혜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분회장의 적극적 활동을 유도하기 위한 혜택 확대에도 한목소리를 냈다. 송장섭 경기 남사중 교장은 “한국교총과 시도교총의 MOU단체를 통합 관리해야 한다”고 복지체계 혁신 방안을 제안했다. 교총 회원이라면 전국 어디서나 같은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복지 사업에 대한 제안도 나왔다. 교권사건이나 학생지도로 힘들어하는 교사들을 위한 힐링캠프 연수, 교총 회원용 묘지나 납골당, 교원 보험 등이 제시됐다. △재정구조 혁신분과= 안정적 재정 운영을 위한 수익 구조의 다각화, 비용 절감에 대한 논의가 많았다. 강호정 배재대 교수는 “유사한 비영리법인을 벤치마킹해 다양한 수익구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건물 임대 확대, 광고판 운영, 토지 구입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윤금상 인하대 교수는 “회원 확충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한국교총의 보유 자금을 유동성 여부로 구분하고 장기적인 투자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보시스템 혁신분과= SNS나 분회장을 통한 현장 교원들의 의견 수렴 활성화 방안이 제안됐다. 이재철 경기 파장초 교사는 “교총 서포터즈를 선발해 참여 확대를 위한 이벤트를 전개하고 SNS기자단을 운영해 젊은 교원들이 현장에서 기사를 발굴하고 정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별 모바일 밴드를 운영하고 우수한 곳에는 포상을 하는 방안도 위원들간 공감을 얻었다.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은 17일 현장 교원 주축으로 새교육개혁위원회(이하 개혁위)를 출범하고 교총의 미래 100년을 열기 위한 상향식(bottom-up) 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현장 교원과의 상설 소통시스템인 개혁위를 통해 교총의 이념적, 정책적 지향점과 조직 쇄신 등 개혁과제를 정립, 실현함으로써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교총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교원‧전문직 122명이 참여한 새교육개혁위원회 전체 워크숍을 개최했다. 개혁위는 현재 교총이 추진하는 제2의 새교육개혁운동을 회원 주도 방식으로 재정립해 현장의 ‘공감’을 끌어냄으로써 지속적 추진을 위한 원동력 역할을 하게 된다. 안양옥 회장은 기조발표에서 “그간 교총은 전문직주의와 교권 강화, 인성교육 확산 등 지속적 개혁으로 성과를 거뒀지만 조직대표자 중심의 하향식 개혁으로 현장의 변화 요구를 진솔하게 반영하지 못한 한계도 있었다”며 “새교육개혁위원회는 회원이 주도하는 개혁을 통해 교총이 환골탈태하기 위한 노력과 의지의 표출”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교원 중심의 개혁위는 바로 이런 문제의식에서 교총을 둘러싼 위기의 실체와 미래 위험요소를 냉철히 분석하고 교총의 이념과 정체성, 사업과 활동, 조직 운영 방향 등에 대해 근원적 개혁과제와 비전을 정립할 협의체”라고 강조했다. 안 회장은 “교총의 활동이 전문직 교원단체의 본질에 충실할 때 국민과 사회의 지지를 받게 되고, 교원들의 입지 또한 확대된다”며 “현장 전문가들이 집단지성을 발휘해 교총이 왜 존재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구체적인 해답을 찾아가자”고 개혁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이념적, 정책적으로 한마음이 돼야 외부적 도전과 압력에도 흔들리지 않는 교총 미래 100년의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기조발표에 이어 개혁위원들은 △이념·정체성 △교권·현장연구 △조직·복지 △홍보시스템 △재정구조 혁신분과 14개 주제별 분임토의에서 교총에 대한 쓴소리와 애정어린 개혁과제를 함께 쏟아냈다. 이념·정체성 혁신분과에서는 젊은교총, 중도적 교총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개혁위원들은 “보수 색채를 탈피해 중도적인 방향으로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젊은 교사들의 참여를 확대해 관리직 단체라는 인식을 벗어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직 혁신분과에서도 이 부분은 화두로 떠올랐다. 개혁위원들은 “청년위원회 구성을 확대하고 젊은 교원 중심의 분회 활성화를 위해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공립 중등분회 회생을 위해 조직활동가 발굴·지원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교총이 연구하는 교직풍토를 조성해 전문직주의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요청도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연구점수 개정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시도 선택가산점 등 현황을 분석하고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또한 “연구 교원들에게 연구비 지급, 연수기회 제공 등 인센티브를 확대해 연구동기를 고취해야 한다”고 교총의 노력을 당부했다. 교총은 새교육개혁위원회를 내부혁신의 교두보로 계속 가동할 계획이다. 안양옥 회장은 “교총의 개혁은 완료형이 아니라 현장 교원과 함께 하는 미래진행형”이라며 “개혁위가 중심이 돼 새로운 교총의 역사를 써 나가자”고 호소했다. 새교육개혁위원회는 공모를 통해 교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구성됐다. 앞으로 2년간 교총의 혁신어젠다를 도출하고 추진전략을 마련하게 된다.
“학교현장의 진정한 목소리 대변해야”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17일 “교총이 지금 추진하는 ‘새교육개혁운동’은 회원이 주도하는 진정한 버텀업(bottom-up) 방식의 개혁을 시작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는 “교총이 환골탈태하기 위한 노력과 의지의 표출이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이날 오후 교총회관 다산홀에서 열린 ‘교총 새교육개혁위원회 전체 워크숍’ 기조발표문을 통해 “그간 교총은 조직대표자 중심의 하향식 개혁으로 회원들의 변화 요구를 진솔하게 반영하지 못했다”며 “이제 회원 스스로가 개혁을 주도해 왜곡된 정치권력과 사회의 시각으로부터 교육과 교권을 스스로 지켜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현장교원 중심의 새교육개혁위원회는 바로 이런 문제의식에서 교총을 둘러싼 위기의 실체와 미래 위험요소를 냉철히 분석하고 교총의 이념과 정체성, 사업과 활동, 조직 운영 방향에 대해 근원적 개혁과제를 모아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교총의 활동이 전문직 교원단체의 본질에 충실할 때 국민과 사회의 지지를 받게 되고, 교원들의 입지 또한 확대된다”며 “현장 전문가들이 집단지성을 발휘해 교총이 왜 존재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구체적인 해답을 찾아가자”고 개혁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개혁에 대한 공감이야말로 외부적 도전과 압력에도 흔들리는 않는 100년 교총의 토대를 만들어가는 첩경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교총 새교육개혁위원회는 공모를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122명의 유‧초‧중‧고, 대학 교원과 전문직으로 구성됐다. 이날 첫 워크숍에서 개혁위원들은 △이념 및 정체성 혁신분과 △교권 및 현장연구 혁신분과 △조직 및 복지 혁신분과 △홍보시스템 혁신분과 △재정구조 혁신분과 14개 주제별 분임토의를 통해 개혁방안을 도출하고 추진전략을 논의했다.
교총 대의원들은 16일 열린 제104회 임시대의원회에서 교원 처우 개선, 교권 신장 등에 대해 생생한 현장제언을 쏟아냈다. 특히 돌봄교실, 학교폭력 사건에 매몰돼 교사로서 수업에 전념할 수 없는 애환을 절절히 제기했다. 조은영(전북 용진초 교사) 대의원은 “정부가 바뀔 때마다 교육 복지사업이 새로 생겨나 학교에 던져놓고 공문을 보내 감사를 한 뒤 주의나 경고를 준다”며 “그런 일을 하다보면 우리 반 아이들을 사랑해 줄 수 없다”고 토로했다. 특히 방과후 수업에 대해 “학교에 교사보다 강사가 더 많아진 지경”이라며 “교사들이 강사 관리를 위해 공문, 기안은 물론 채용 공고, 계약까지 하느라 정작 수업 연구 등 교육은 뒷전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공교육을 내놓고 사교육에 시간을 바쳐야 하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며 “교육당국과 지자체가 맡는 등 책무를 강화해 교사가 교육에 전념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선근(부산명동초 교장) 대의원은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사건 처리에 경험과 전문성이 부족한 교사들이 사안 조사, 학폭위 소집 등 엄청난 부담을 겪는다”며 “이 때문에 수업 등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백 교장은 “교육청 별로 학폭전문위원회를 구성해 사건 발생 시 소속 전문가가 초기부터 개입해 교원들의 부담을 덜어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또한 “교총에서 학폭 처리 사례를 수집해 일선학교에 제공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철(서울 동명여자정보산업고 교사) 대의원은 “특성화고 교사로서 2학기만 되면 신입생 유치 홍보를 위해 인근 중학교에 세일즈맨처럼 나가야 한다”며 “교육청에서는 자제하라고 하지만 그럴 경우 미달을 감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학생들과 홍보팀을 꾸리고 소개 자료를 준비하다보면 교육에 전념할 상황이 안 된다”며 “일부 특성화고 문제로 여길 수도 있겠지만 더 이상 교사들이 세일즈맨이 되지 않도록 교총에서 근본 대책을 강구해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교원 처우 개선과 관련해서는 담임․보직수당 인상을 통해 교단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윤홍기(인천 신천초 교사) 대의원은 “교직 3년차 교사가 부장을 맡는 등 보직교사의 위상이 많이 약화됐다”며 “10년 이상 동결된 보직교사 수당을 인상하고 자긍심을 높여주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병용(서울백암고 교사) 대의원은 “담임수당이 13년 만에 인상됐지만 여전히 아쉽다”며 “당초 20만원까지 인상하겠다는 계획이 실현되도록 교총이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권 신장과 관련해 김희규(부산 신라대 교수) 대의원은 “교사 빗자루 폭행사건 등 학생․학부모의 비이성적 행동으로부터 교원들의 신변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며 “폭행에 대해 교원이 처벌을 반대해도 형사처벌을 가능하게 하는 ‘교원폭력방지법’을 추가 제정하자”고 제안했다. 백미림(경남 합천여고 교사) 대의원은 “재직 도중 장애를 입는 교원들이 많이 있다”며 “이들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명예롭게 퇴직할 길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성, 新교권시대 함께 열자” 농어촌교육특별법 제정 촉구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은 20대 총선에서 강력한 ‘정치적 정책활동’을 펴 올해를 교육본질 회복과 교총 도약 원년으로 삼겠다고 천명했다. 또한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범국민적 인성실천운동을 확산하고 日 독도 침탈에 대해서는 초․중등 교육과정에 역사교육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교총은 16일 오후 2시 교총회관 컨벤션홀(서울 서초구 태봉로)에서 개최한 제104회 임시대의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9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교직사회의 동참과 정부, 정치권의 협력을 촉구했다. 150여명의 교총 대의원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무엇보다 4․13총선에서 교육자의 힘을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의원들은 “교육이 정치세력의 셈법과 선거공학에 매몰되는 현실을 단호히 타파하고 학교현장 기반 교육정책을 관철시키기 위해 20대 총선에서 전국 교육자들이 결집해 정치적 정책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이를 통해 인성 중심 교육 제자리찾기와 교원의 전문적․사회적․경제적 지위 향상을 도모함으로써 대한민국 교육과 교총 미래 100년을 열어 나가자”고 결의했다. 이는 ‘교육국회’를 실현시켜야 비정상적인 교육을 정상화 할 수 있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이제 정치적 힘이 없다면 교육도, 교권도 지킬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50만 교육자가 힘을 모아 정치적 정책활동을 강력히 전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의원회는 결의문에서 아동학대, 누리大亂, 日 독도 침탈 등 국가적․교육적 현안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과 대안을 제시했다. 대의원들은 “잇따른 아동학대 문제의 근본원인은 우리 사회의 인성 실종에 있다”며 “가정․학교․사회가 동참한 인성교육범국민실천운동을 확산하고 ‘학부모 학교참여 휴가제’ ‘학부모 상담의무제’ 등 예방대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누리과정 갈등에 대해서는 “우선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이 예산을 편성하고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무상급식 등 보편적 복지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유․보통합을 조속히 추진해 법률적․행정적 논란을 해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日중학교 역사교과서의 독도 침탈행위에 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초중고 교육과정에 관련 내용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정부에 제안하면서 “교육자들도 올바른 역사교육을 적극 실천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이밖에 △5․31 교육개혁 이후 수요자중심 정책기조로 약화된 교원의 자긍심 회복 및 교원 스스로 교권을 세우는 ‘新교권시대’ 정립 △학교 본질적 기능을 약화시키며 학교에만 책임지우는 돌봄교실, 방과후학교에 대한 교육청, 지자체의 행․재정적 분담 등 역할 재정립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 및 국공립대 교원의 상호약탈식 성과급적 연봉제 전면 개선 △현장교원 중심의 교총 ‘새교육개혁위원회’를 통해 교총, 교육의 미래 100년 개혁 어젠다 마련․추진을 결의했다. 특히 갈수록 황폐화되는 농어촌교육과 관련해 “소규모학교 통폐합 정책을 즉각 중지하고 ‘농어촌교육진흥특별법’을 제정해 도농 교육격차 해소와 국토 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의원회에서는 지난해 교총과 교육발전에 기여한 신상인 서울신우유치원 원장 등 18명의 교원에게 ‘2015 자랑스러운 교총인賞’을 수여했다.
어제는 겨울눈이 조금 내렸다. 하지만 서서히 봄은 찾아오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따뜻한 봄날은 엄청난 추위를 경험한 자에게만이 더 기쁘게 맞이할 수 있고 따뜻한 봄날이 참 좋음을 알 수가 있다. 아무리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쳐도 선생님의 생각대로, 기대하는 대로 잘 따라오지 않는다. 즉 변화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선생님에게는 언제나 忍을 가슴에 품고 살아야 한다. 忍을 잃으면 선생님다운 선생님이 될 수가 없다. 문제가 되는 학생도 있고 말 잘 듣는 학생도 있고 고루고루 있어야 교육의 보람을 느끼게 된다. 문제없는 학교에는 선생님이 필요가 없다. 문제가 많은 학생이 있을수록 선생님은 한파를 느낄 정도로 힘들지만 머지않아 따뜻한 봄날은 반드시 온다. 한국교육은 선진국에 들어서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실환경도 그렇고 선생님의 수업의 질도 그렇고 학생들의 실력도 그렇다. 보다 나은 교수기법으로 학생들을 잘 가르치면 세계의 지도자는 물론 국내 각계각층의 지도자를 잘 길러낼 수 있을 것이다. 지도자의 길은 험하다. 어릴 때 보통 사람이고 가정이 복잡하고 형제자매들로부터 미움을 당하기도 하지만 꿈만 가지면 가능하다. 지도자의 꿈을 가지면 그 꿈을 향해 나갈 수 있다. 자기의 꿈은 제일 먼저 가슴에 품고 그 다음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선포하고 그 다음에는 꿈을 향해 노력해한다. 그 과정에는 어려움이 참 많다. 많은 어려움이 있다.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다. 운동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도 자제해야 한다. 특히 여자로부터, 남자로부터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 모든 탐욕으로부터도 이겨내야 한다. 학생시절부터 인사하는 것도 배워야 한다. 목민심서. 3. 사조(辭朝 : 부임 인사)에 보면 어떻게 인사를 해야 하는지가 나온다. “양사(兩司)의 서경(署經)이 끝난 후 임금에게 부임 인사를 드려야 한다. 공경(公卿)과 대간(臺諫)에게 부임 인사를 드릴 때에는 자신의 재기(材器)의 부족함을 말할 것이며 녹봉(祿俸)의 많고 적음을 말해서는 안 된다. 신영하기 위해 아전들이 하인들이 오면 그들을 접대함에 과묵하고 장중하며 또 온화하게 한다. 임금을 하직하고 대궐 문을 나서게 되면 백성들의 바라는 바에 부응하고, 임금의 은혜에 보답할 것을 마음속으로 다짐하여야 한다.” 지도자가 발령을 받으면 발령권자에게 부임 인사를 드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자신의 발령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부임 인사를 하지 않는 것은 지도자의 흠이 될 수가 있다. 임금에 아래에 있는 분들에게 부임 인사를 드릴 때는 자신은 겸손해야 한다. 잘난 체하면 안 된다. 늘 부족하지만 더욱 많이 배워서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잘난 체하거나 교만하면 결국은 자기만 다친다. 그리고 월급의 많고 적음을 말하면 안 된다. 주는 대로 받으면 된다. 말없이 묵묵하게 지도자로서의 사명을 다하면 월급은 자동적으로 올라가게 된다. 만약 적게 주더라도 헌신하는 마음으로 업무 수행하는 것이 지도자의 길이다. 자기보다 낮은 사람들에게도 가볍게 행동해서도 안 되고 너무 싸늘하게 해서도 안 된다. 무게를 가지되 언제나 따뜻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부임인사를 마치고 나면 백성들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지 노심초사하면 백성을 편하고 잘사는 길을 모색해야 하며 백성들이 원하는 바를 빨리 읽을 줄 알아야 하겠다. 그리고 언제나 발령권자의 발령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고 은혜를 잊지 않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다. 이런 마음을 가지면 하루하루가 즐겁게 되고 감사하게 된다. 이런 지도자가 되도록 우리 선생님들을 잘 가르치면 좋을 것 같다.
마침내 교단을 떠나게 되었다. ‘마침내’라고 말한 것은 ‘명퇴 재수생’이 되어 제법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린 끝에 이루어진 일이어서다. 칼럼 ‘명퇴 급증, 나도 떠나고 싶다’(한국교육신문, 2012.8.20.)를 쓴 지 3년 6개월 만에 진짜로 명예퇴직 교사가 된 것이다. 그런데 그랬던 것치곤 그리 홀가분한 기분이 아니다. 신나거나 즐겁지도 않다. 누구를 탓하고 원망할까만 마치 뭐에 등 떠밀리듯 떠나는 기분이랄까. 신청서를 직접 작성한 것이 분명한데도 마치 누군가에 의해 강제로 교단을 떠난다는 느낌이 좀체로 가시질 않는다. 사실 필자는 1년 전까지만 해도 명퇴에 대해 요지부동이었다. 정년의 그날까지 눈썹 휘날리게 할 일이 있어서였다. 나의 특기⋅적성교육 지도로 꿈과 끼 살리기 등 빛을 보게될 많은 학생들을 위해서였다. 그랬다. 1년 전엔 그런 희망이 있었다. 충만한 기대감으로 갈수록 심해지는 선생하기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명퇴를 생각한 건 교단 33년의 마지막 근무처인 이 학교에 와서다. 먼저 글쓰기 및 학교신문 지도 등 문인교사로서의 ‘존재감’을 전혀 가질 수 없게 되어서다. 군산여상을 떠난 후 삼례공고에서 1년 만에 다시 학교를 옮긴 것도 그래서다. 15~16년 전 학교신문과 교지 창간의 주역으로 그 활성화를 위해 지금 학교로 옮겨온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필자가 맡은 일은 어이없게도 생전 처음인 것들이었다. 그래왔던 것처럼 응당 관련 칼럼 ‘참 나쁜 담임 업무배제’(전북도민일보, 2015.3.26)를 썼다. 칼럼은 엉뚱하게도 학교에서 한바탕 난리를 겪는 필화사건으로 번졌다. 그 기분 나쁨이야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32년 선생을 하며 근태상황이나 심지어 시험문제 출제까지 체크를 당했으니 말이다. 어쨌든 필자가 능숙하게 할 수 있는 글쓰기나 학교신문 지도 따위는 국어과에 포괄되었을 뿐 아예 업무분장에도 없었다. 그럼에도 학교신문은 내는 걸로 편집실까지 확보된 상태였다. 그러니까 필화사건 이후 교장이 학교신문을 낼 수 없게한 것이다. 그 동안 다른 학교에서는 그러지 않았다. 학교신문 제작은 교장들이 앞장서 부탁해오던 일이었다. 흔쾌하게 맡아 학교신문을 제작해왔고, 그 결과 교육부장관상에 이어 남강교육상까지 받게되기에 이르렀다. 이를테면 필자로선 그런 일은 업무도 아니었다는 ‘폄하’의 대접을 받게된 셈이다. 남강교육상까지 받고, 정년의 그날까지 열심히 해야겠다던 일을 자부심 넘치게 할 수 없었던 지난 1년은 차라리 악몽이었다. 전자공문이나 접수하고, 마치 신규교사처럼 새로 맡은 업무를 남에게 부탁해 처리할 때마다 명퇴에의 강한 유혹이 치솟곤 했다. 이를테면 강제로 교단 떠나기인 셈이다. 명퇴신청을 한 또 하나의 중요한(아니 결정적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이유는 ‘무너진 교실’이다. 한 마디로 일부 학급은 카페 같은 분위기다. 일부 특성화고의 수업시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인문계고등학교 이야기다. 수업시간인데 어린이집 아이들도 아닌 일반계 고교생들이 돌아다니고 만리장성을 쌓기 일쑤다. 거기엔 소위 진보교육감들이 그런 실상을 아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또 다른 중요한 문제가 내재되어 있다. 면학분위기를 다져보려 그런 아이들을 복도로 내보내는 것조차 인권침해라며 못하게 한다는 점이다. 공부하려는 학생들이 오히려 기죽어야 하는 교실 분위기를 어떻게 해볼 수 없어 그만 학교를 떠나는 것이다. 막상 교단을 떠나려니 여러 ‘질’인 교장이 떠오른다. 심사위원이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하던 교장공모제에서 ‘그깟 교장 돈 주고 되면 뭘하나’ 했건만 이제 보니 그 끗발이 이만저만 아니다. 무슨 영화배우도 아니고 이런 기분을 안은 채 의례적 얘기만 늘어놓을 만큼 비위가 없어서 다가오는 이임식과 송별회 역시 불참하려 한다. 한 가지 아쉬움이 남긴 한다. 정년의 그날까지 더 열심히 학생들 글쓰기며 학교신문이나 교지제작 같은 특기⋅적성교육 지도에 매진해달라는 격려성 시상이 틀림없을 제25회남강교육상 수상에 부응하지 못하고 ‘본의아니게’ 중도하차하게 된 점이 그것이다.
새로 편찬된 일본의 사회과(공민과) 교과서와 사회과 학습지도요령(교육과정)의 역사 왜곡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학계에서 지난해 일본 교과서 검정을 통과한 중학교 역사교과서 8종을 분석한 결과 올해부터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 8종 모두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표현이 들어가고 ‘대한민국의 독도 불법점거’ 등 엉터리로 왜곡된 내용까지 사실인 양 기술하고 가르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일본의 중학교 역사교과서에는 일본이 1905년 메이지정부에서 국제법에 따라 다케시마를 시마네현으로 편입시켰으나 1954년부터 한국이 다케시마에 경비대를 주둔시켰으며, 일본이 독도 영유권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제의에 한국이 회피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한국 정부의 국가적 대응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사안이다. 일본의 역사 왜곡, 사회과 교과서 왜곡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일본이 2010년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의 검정을 통과시킨데 이어 2011년 중학교 사회 교과서의 독도영유권 표기 강화, 2014년 사회과 ‘학습지도요령해설’에 독도영유권 반영 및 초등학교 사회교과서에 한국이 불법 점거 내용 포함 등 지속적으로 독도와 관련한 왜곡된 교육하고 있는 등 갈수록 역사와 교과서 왜곡을 첨예화하고 있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 이는 세계화 시대의 국제 관례와 국가 간 무례이고 역사를 거스르는 바람직하지 못한 처사다. 미래 세대의 주역으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일본정부가 앞장서 역사적·국제법상 잘못된 내용을 학생에게 교육하는 것은 반교육적·반역사적 행위로 지탄받아 마땅하다. 교육은 진리를 바르게 가르치는 것이고, 역사 교육은 역사적 사실은 만듯하게 가르치고 배우는 것인데 일본 정부의 독도와 역사 왜곡은 이를 심각하게 어긴 바 지탄받아 마땅하다. 주지하다시피 독도는 ‘삼국사기’를 비롯한 수많은 역사서가 독도가 한국 영토임이 밝혀주는 등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명백히 대한민국의 영토다. 이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사실이다. 1737년 프랑스 지리학자 당빌이 그린 ‘조선왕국전도’와 1785년에 일본 실학자 하야시시헤이가 그린 ‘삼국접양지도’, 일제 강점기인 1934년 조선총독부가 만든 ‘초등 지리서부도’ 교과서에도 독도를 한국 땅으로 표시하고 있다. 그리고 1877년 일본 국가최고기관이었던 태정관이 울릉도와 독도가 일본 영토와는 관계없다고 답변한 사실도 밝혀져 있다. 특히, 고종황제가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하는 등 독도의 엄연히 대한민국의 영토다. 이와 같은 사실은 현재 세계 지리학계와 역사학계, 국제법상의 변하지 않는 통설이다.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을 왜곡하는 일본의 반이성적 행위는 즉각 중단, 철회돼야 한다. 이러한 일본 정부와 문부성의 역사왜곡 및 독도침탈 행위에 대해 우리 스스로의 강력한 국민적 대응과 더불어, 정부 차원에서 일본 정부의 독도침탈 교육 및 역사 왜곡 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항의와 국제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임을 전 세계에 명확히 알릴 수 있도록 1900년 10월 25일 고종황제의 독도 칙령 공포일을 기념해 제정한 독도의 날을 정부기념일로 지정하는 등 범정부, 범국민적 차원의 꾸민 인식 제고와 독도지키기, 독도 영유권에 관한 한・일 간 논란 일단락 등에 주도적으로 나서는 등의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 독도는 더 이상 언급이 불필요할만큼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국제법상 대한민국의 영토다. 대한민국 주권 아래에 있고, 그 실효적 지배권이 인정되는 대한민국의 확고한 영토라는 점에서 국제사법재판소의 제소는 어불성설이다. 독도와 관련한 시마네현의 고시보다 5년이나 앞서 대한제국 칙령을 통해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일본의 이와 관련한 잘못된 교육, 그릇된 교과서, 왜곡된 학습지도요령 편찬과 적용은 즉각 철회돼야 할 것이다. 교육의 변하지 않는 철학은 정치적・이념적 중립성이며 가치지향성의 두 줄기이다. 교육은 어떠한 경우도 정치적으로나 이념적으로 이용돼서는 대전제에서 일본 정부는 일본 학생들에게 바르고 정확한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야 말로 당위적 사명이다. 그렇지 않고 미래 세대를 인류 보편적 가치를 함유한 세계 시민으로 육성은 불가능하다. 최근 북한의 연이은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개성공단 폐쇄와 군사통제지역 선포 등 북한의 일탈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가 심상찮다. 한국 교육과 교육행정에서 한국, 한국사, 한국인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할 때이다. 이를 위해 한반도를 둘러싼 관계 주변국들의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과 선린적 교호가 더욱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