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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교장 정순각)는 경기도교육청이 2000년 3월 개교시킨 공립 특성화 학교다.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만화창작, 에니메이션, 영상연출, 컴퓨터게임제작 등 4개 과에 294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으며, 입학 경쟁률이 10대 1을 넘는 명문학교로 자리매김했다. 이 학교는 교장자격증을 소지 하지 않은 첫 번째 교장을 탄생시켰다는 이유로 개교 당시 언론의 조명을 받았지만 이후의 과정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교육부의 공모형초빙교장제 확대, 혁신위와 국회의 교장공모제 도입 움직임이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한 지금, 당시 애니메이션과 영상제작 전문가로 1, 2대 교장으로 초빙된 황선길(67) 현 한국애니메이션학회장과 박경삼(60) 명지전문대 교수를 최근 전화 인터뷰 했다. ◇초빙 2대 박경삼 교장=황선길 1대 교장이 62세 정년으로 인해 초빙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남에 따라 MBC에서 영상업무를 담당했던 박경삼(60)씨가 2001년 9월 2대 교장으로 초빙됐다. 교장 퇴임 후 2002 월드컵 공식기록영화 총감독을 맡기도 한 박 전 교장은 현재 명지전문대학에서 영화연출과목을 강의하면서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산학발전위원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산학발전위원회는 어떤 기구인가 “3대부터 교육전문가가 교장직을 맡게 됨에 따라 전공영역을 보완할 필요성이 있어, 내가 제안해 만들었다. 학과별로 1,2명의 전문가나 교수가 배치돼 자문을 해주고, 학생들의 진로와 산학협력관계에 도움을 주고 있다.” -교장직을 수행해보니 어땠나 “(교육경력 없어)학교 경영에 대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학교를 잘 알아야 원활히 경영을 할 수 있는데 외부 전문가가 운영하기엔 애로가 있는 것 같았다.” -교장자격증을 없애자는 논의가 있는데 “회사 경영을 잘한다고 해서 교장으로 데려다 놓는 것은 문제다. 특성화고를 처음 만들 때는 전문가 교장도 나쁘지 않다고 보지만, 교육전문가가 교장으로 초빙돼야 한다.” ◇초빙 1대 황선길 전 교장=연세대 국문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황선길 전 교장은 64년 MBC 프로듀서(PD)로 입사 한 뒤 87년부터 순수국산 TV 만화 ‘달려라 호돌이’ ‘머털도사’ ‘독고탁’ 등 11편의 장편만화영화를 제작해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TV 애니메이션 분야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은 홍익대 겸임교수와 한국애니메이션학회장을 맡고 있다. -어떻게 교장으로 초빙 됐나 “한국영화진흥위원회 부설 한국애니메이션아카데미를 설립해 원장으로 재직할 무렵이었다. 경기도교육청이 애니메이션고등학교를 만든다며 교과서편찬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연락이 왔다. 그때 두 권의 책을 보내줬더니 조성윤 교육감이 책에 적힌 경력을 보고 초빙을 지시한 게 계기가 됐다”.(당시 황 전 교장은 아카데미원장을 맡고 있어 사양했으나 조성윤 교육감이 억지를 부리다시피해서 초빙됐다고 한다.) -교장직은 어떻게 수행했나 “교장직을 맡았으니 책임을 다해야 했다. 우선 시설을 잘 갖춰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배정된 예산이 2억밖에 없었다. 교육청 실무자들에게 얘기했지만 ‘ 안된다’고 해 교육감을 설득해 20억을 받아냈다. 당시 부교육감이 경기체고 1년 예산이 들어갔다는 말을 했다. 학교를 방문한 대학교수들이 '애니메이션고 시설이 너무 좋아 졸업생들이 우리 대학 다니기 어렵겠다'는 말을 할 정도였다." -애로 사항은 없었나 "(자격증 없는 교장이라) 교사들로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저항을 많이 받았다. 영역을 침해 받는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았지만 개의치 않고 밀어붙였다. 몇 주간 대학서 청강 받고 전문과목 교사로 발령 나는 것보고 교육감을 설득해 (교사자격증 없는) 산업전문가를 교사로 데려왔다."(강 전 교장은 이들 산학겸임교사를 한과에 한명씩 배치했다고 했다.) -교사들과 갈등이 많았다고 들었다 "교원들은 수십 년 걸쳐 어렵게 승진돼는 데 무자격자가 교장 하는 것에 대한 기득권 보호 차원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교장공모제에 대한 생각은 "특성화고등학교는 전문가에게 개방을 하더라도 일반학교는 교장 자격증 가진 분을 대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황선길 전 교장은 대입시 문제로 학부모들과 갈등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수능 준비를 위해 절반을 차지하는 전문교과의 비중을 줄여달라는 것과 보충수업을 실시해 달라는 요구였다고 한다. 이를 수용하지 않자 학부모들이 학교 앞에 방을 얻어 놓고 몰래 과외를 시키는 사례도 있었다고 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전원 기숙사 생활한다. 그는 일반 교장들이 부임한 뒤로는 학교가 입시 위주로 운영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같이 근무한 교원들 반응=개교부터 지금까지 4명의 교장을 모시고 있다는 A 교원은 “솔직히 초빙교장과 함께 하기가 힘들었다”고 말한다. 그는 “학교가 이렇게 성장한 것은 학교 구성원들의 역할이 컸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지금 논의되는 교장공모제를 보면 답답하다”고 했다. 그는 “특성화고교에서 가장 바람직한 형태는, 교장자격증 소지자가 교장을 하고 전문성은 산학발전위원회로 보완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울산교육청 장학사가 애니원고교를 만든다면서 자문을 구해왔을 때 학교의 현황을 설명해 줬더니, 초빙교장제 대신 발령제를 채택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B 교원은 “초빙된 전문가 교장들이 산학협력이나 학교 이미지 홍보 차원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전문가 교장들이 교육과 교직 경력이 없다보니, 성과와 효율성 차원에서 접근한 점이 있다”며 “교장연수를 거친 후 취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교장 자격증 없는 1호 교장을 탄생시켰다’며 각종 언론의 조명을 받아오던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하남시․교장 정순각)가 제도 시행 2년 만에 일반 공립학교와 같은 발령교장제로 전환했고, 이는 다른 특성화학교 교장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애니메이션고 1,2대 교장은 애니메이션과 영상 전문가가 각각 초빙됐으나 3대부터는 교장자격증을 갖춘 교장이 발령 났다. 애니메이션과 영상 전문가 교장이 해당 학과 교육에는 높은 전문성을 발휘했으나 다른 학과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고, 교육에 대한 이해와 경험 부족으로 학교경영과 교육과정 운영에 애로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는 “특성화학교의 교장직 개방은 물론, 일반학교에도 교장자격증이 필요 없는 공모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정부의 최근 움직임과는 다른 방향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교장으로 초빙된 업계 전문가들이 특성화 학교 초창기에는 시설 구비등 상당한 기여를 했으나 중등교육에 대한 이해부족과 교육과정 운영에 애로가 있어 제도 시행 2년만인 2002년 4월부터 자격증을 갖춘 교장을 발령 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들 전문가들은 의욕은 많았으나 교직원들과의 갈등으로 힘들어 했다”고 덧붙였다. 설립 당시부터 이 학교에 근무하고 있다는 A 교사는 “초빙교장들이 영상에 관한 기본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1학년 학생들에게 특이한 작품을 기대할 정도로 성과주의에 집착해, 많이 힘겨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사들 관리 차원에서도 갈등이 많았다”며 “학교는 교장과 구성원들 간의 조화가 중요한데, 요즘 거론되는 공모제는 득보다 실이 크다”고 밝혔다. 애니메이션 전문가로 1대 교장으로 초빙된 황선길 교수(67세․ 홍익대)는 “조성윤 교육감의 요청에 의해 교장으로 초빙돼, 시설과 교육에 최선을 다했지만 산업 전문가가 교장으로 초빙된 데 대한 교원들의 반발이 있었다”고 밝혔다. 2대 박경삼 전 교장은 “ 특성화고를 처음 만들 때는 전문가 교장도 나쁘지 않지만, 교육전문가가 교장으로 초빙돼야 한다”며 “산학발전위원장으로 지금도 학교를 돕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일반 학교에까지 무자격자 교장을 공모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며 “교육 경력자를 우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오는 31일 실시되는 부산교육위원 선거에 전.현직 교육계 고위인사들의 대거 출마가 거론되면서 선거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10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11명의 교육위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현재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만 전.현직 교육계 고위간부를 중심으로 40명선에 이르고 있다. 출마하는 인사로는 현 부산시교육위원 11명중 류찬영 의장 등 3명을 제외한 8명이 출마의사를 굳혔고 현직 교육공무원으로는 지역 교육장 2명과 시교육청 산하 직속 기관 원장 4∼5명의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직 교장도 3명에서 최대 5명까지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교육위원 경쟁률은 지난 4대 교육위원 선거 2.36대 1를 훨씬 뛰어넘어 4대 1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경쟁이 뜨거운 것은 이번 선거부터 연간 4천980만원의 의정활동비를 받게되는 유급화 도입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는 21일 후보등록일을 앞두고 경쟁구도가 형성되면서 벌써부터 선거혼탁 양상도 보이고 있다. 부산진구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이모씨 등 제2선거구(동구, 부산진구, 연제구) 입후보 예정자 6명 전원에 대해 경고조치를 내렸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지난달 20일까지 각급 학교 교장을 방문해 출마의사를 밝히고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교육위원 선거권자인 교사와 학부모 운영위원들에게도 지지를 당부하는 등 위법 선거 운동을 펼치다 적발됐다.
지난 6월 기말고사를 끝낸 각 대학들이 일제히 방학에 들어감에 따라 올해 졸업을 한 제자들로부터 안부전화와 방문이 끊이지 않는다. 아이들은 첫 대학 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과 학창시절에 좀더 열심히 하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하였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대학 생활에 만족하고 있었지만 몇 명의 아이들이 적응을 하지 못해 학교를 그만 두었다는 이야기와 학과에 적성이 맞지 않아 재수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접할 때는 속상하기도 하며 담임으로서 책임감을 느낄 때도 있다. 그런데 대학에 입학하여 처음으로 맞이하는 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할 지를 몰라 방황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하물며 방학을 한지 한 달이 넘은 지금까지 아무런 계획 없이 집에서 빈둥거리며 놀고 있다는 어떤 제자는 이제 부모님의 눈치가 보여서 도저히 집에 있기가 민망할 정도라며 나에게 일자리를 부탁하기도 하였다. 한편 한 여학생은 한 달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여 번 돈으로 산 작은 선물을 내 놓으며 돈벌기가 이렇게까지 힘이 드는 줄 몰랐다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늘어놓기도 하였다. 무엇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이 직접 일을 해서 번 돈인 만큼 의미 있게 돈을 써야겠다며 힘주어 말하기도 하였다. 대학의 방학 기간은 학교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날 수가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2~3개월 정도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이 기간을 유효 적절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대학 새내기들은 자칫 잘못하면 이 기간을 허송세월로 보낼 수가 있다. 그리고 요즘처럼 아르바이트 일자리 구하기가 힘들 때에는 방학을 하기 전에 미리 정보를 입수하여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왕이면 본인의 학과와 연관된 일자리가 좋으며 시간과 급여를 철저히 따져 보아야 한다. 무조건 돈을 많이 준다고 하는 곳일수록 의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아직까지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신출내기인 대학 신입생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이는 다단계 회사가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일자리를 쉽게 구할 수 없다는 사회 현실을 이용하여 대학생들에게 접근하여 좋은 일자리를 알선해 준다는 명목 하에 물건을 판매케 하기도 하며 졸업 후 취업까지 시켜준다는 등의 조건을 제시하여 대학생들을 유혹에 빠져들게 한다. 몇 년 전의 일이다. 대학 졸업을 하기도 전에 취업이 되었다며 찾아 온 제자를 만난 적이 있었다. 정장 차림에 유명 외제차를 타고 나타난 제자의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제자가 내민 명함 위에 적힌 직함을 보았을 때는 정말이지 훌륭한 제자를 두게 되었다는 생각으로 가슴이 벅차기까지 했다. 하물며 그 제자에 관한 이야기를 여러 사람들에게 해주기도 하였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난 후, 그 제자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마음이 아프기까지 했다. 대학 1학년 여름방학 때 일자리를 구하던 중 우연히 들어간 그 회사가 알고 보니 외국 브로커가 낀 다단계 회사였다고 하였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제자는 부모님의 재산까지 탕진하여 집안이 파경에까지 이르렀다고 하였다. 이렇듯 대학 1학년 때 잘못 선택한 일자리가 결국 가정파탄으로 이르는 경우를 가끔 본다. 따라서 대학 새내기들은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선택하기 전에 대학 선배들이나 부모님 나아가 교수님의 충고 내지는 조언을 꼭 들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사실 대도시와 달리 이곳 지방은 대학생들이 마땅히 해야 할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란 여간 어렵지가 않다. 최근 시에서 모집한 대학생 아르바이트의 경쟁률이 7대 1이 넘었다고 한다. 그러나 찾아보면 우리 주변에는 대학생들이 할 수 있는 일자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 최근 3D(Dirty, Difficult, Dangerous)업종을 기피하는 사회 현상이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 일자리 선택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대학생들은 어려운 일자리를 마다하고 쉬운 일자리만 찾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한다는 말이 있듯 힘들게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돈의 소중함을 알 수 있지 않을까. 또한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써라’라는 말처럼 아르바이트를 통해 진정한 일자리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아무쪼록 우리 아이들의 여름 방학 아르바이트 후유증이 새학기까지 이어지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란다.
일본 정부가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내년 4월 실시할 예정인 전국학력테스트에 지자체의 3분의 1이 아직 참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이 전국 1천843개 지자체 교육위원회를 대상으로 조사해 9일 보도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3분의 2인 1천207개 지자체는 전국학력테스트에 참가할 계획이다. 도쿄(東京)도내의 경우 사립학교의 불참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학의 한 관계자는 "사학의 경우 참가하는 곳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는 전국학력테스트에 '참가', '불참가', '검토중' 가운데 하나를 고르도록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3분의 1인 635개 지자체는 아직 참가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획일적인 교육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일찍부터 불참의사를 밝힌 한 지자체 교육위원회는 "점수따는 학력에만 관심이 집중되고 학교를 서열화하는 것도 문제"라고 밝혔다. 참가키로 한 가나가와(神奈川)현 가마쿠라(鎌倉)시는 "학습도달도를 파악해 현장지도 개선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마이니치는 사립학교의 불참이 두드러진 것은 독자적인 교육방침으로 전국학력테스트의 이점이 별로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불참키로 한 도쿄도내의 한 사립학교는 "학교순위가 이미 매겨져 있는데 새삼스럽게 전국 순위를 알아봤자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일본은 1956년부터 전국학력테스트를 실시했으나 학교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점수경쟁과 학교서열화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자 1960년 이 제도를 폐지했다. 그러나 최근 국제학력비교에서 일본 초.중학생의 학력이 저하됐다는 평가가 잇따르자 내년부터 전국학력테스트를 부활키로 했다.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청소년 비행과 정신장애를 줄이기 위해 영국 정부가 공립 중등학교 교육과정에 '행복 수업'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부모의 이혼, 치열한 시험 경쟁 등 현대 생활의 압박감 속에서 고통을 겪는 청소년을 도와주기 위해 내년 9월 학기부터 시범적으로 일부 중등학교 학생들에게 행복 수업을 가르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를 위해 당대 가장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 중 한 명인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의 마틴 셀리그먼 교수가 행복 수업의 전도사로 스카우트돼 영국의 교사진을 훈련시킬 예정이다. 행복 수업의 일차 대상은 맨체스터의 사우스 타인사이드에 있는 공립학교 학생들을 포함해 11세 학생 2천여명이다. 인지행동요법을 이용한 행복 수업은 학생들이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물리치고, 자부심을 형성하며, 자기 생각을 분명히 밝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 교육을 포함한다. 부모가 싸우는 상황에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부모의 이혼 같은 통제 불가능한 상황을 자기 탓으로 돌리지 않도록 특별한 호흡법도 가르친다. 전문가들의 조사 결과 이 같은 교육법은 수업의 효율을 높이고, 학생들의 시험 성적도 올려주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행복 수업이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미국에서처럼 성공적인 것으로 판명 나면, 중등학교 정규 교육과정의 일부로 행복 수업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최소한 10%의 청소년이 일상적으로 자살 욕구, 지속적인 절망감, 울고 싶은 충동 등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년 전만 해도 우울증을 겪는 평균 연령이 30세였으나 최근에는 정신장애를 처음 겪는 나이가 14세로 급격히 떨어졌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앞서 영국의 사립학교인 버크셔주 웰링턴 학교도 영국에서 처음으로 올 9월 학기부터 13세 중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행복 수업'을 개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제3호 태풍 `에위니아'(EWINIAR) 때문인지 장마전선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울산에서도 100㎜ 이상 많은 비가 내리고 있네요. 달갑지 않은 태풍이 북상하고 있다고 하는데 피해 없이 무사히 지나갔으면 합니다. 지난주 울산 동구에 있는 어느 초등학교에서 우리학교 도서관이 잘 되어 있다고 둘러보러 오겠다는 교감선생님의 전화를 받고 오시게 했더니 교감선생님, 도서담당 선생님을 비롯하여 여러 선생님, 관심 있는 학부형까지 10여명 정도 오셔서 우리학교 도서담당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사진을 찍고 좌석의 크기며, 바닥이며, 동영상실이며, 서가며 할 것 없이 구석구석 둘러보고 가셨습니다. 우리학교에는 작년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도서관을 리모델링했는데 들어가는 문을 투명하게 바꾸고, 폐가식에서 개가식으로 바꾸며, 모둠수업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고, 정보검색대, 도서대출대, 영상실, 휴게실 등으로 꾸며 놓아 누가 봐도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서관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러니 이게 울산 시내에 소문이 나서 그 앞주에도 이웃 두 중학교에서 다녀갔습니다. 어느 날 청소시간 도서관에 들렀을 때 도서위원들은 학생들에게 도서대출을 하고 있더군요. ‘요즘 몇 명쯤 책을 대출해 가느냐?고 물으니 ‘하루에 100권 내지 150권정도 대출해 간다고 하네요. 어떤 학생은 두 권, 세 권씩 빌려간다고 합니다. 이제 기말고사가 끝났으니 자기의 시간의 아주 적절하게 잘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시험이 끝난 후 아침, 저녁 자율학습시간에 둘러보면서 교실에 들어가 보면 주로 학생들은 공부를 하고 있지만 그 중에는 신문을 보는 학생, 글을 쓰는 학생, 책을 읽는 학생도 보입니다. 이제 기말고사가 끝나고 방학이 다가오고 하니 이 귀한 시간을 책을 읽는 학생, 글을 쓰는 학생처럼 아주 적절히 잘 활용해야 할텐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자서전 ‘마이 라이프’에서도 소개한 앨런 라킨 저 ‘시간을 지배하는 절대법칙’에서 제시하는 것이 시간관리에 관한 것인데 여기에 나온 일부를 학생들의 시간관리에 활용하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먼저 시간관리의 효율성을 위해 계획을 세우도록 하되 머리로 생각하는 것으로 머물지 말고 공책에, 메모지에 써서 구체적인 목표가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앨런 라킨은 ‘시간관리의 기본은 계획이다. 그러나 계획은 머리가 아니라 펜을 들고 종이에 써 내려가야 구체적 목표가 된다. 계획은 생각(thinking)이 아니라 쓰기(writing)다.’고 하는 말을 귀담아 듣고 실행에 옮기도록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또 앨런 라킨은 '계획에는 장기, 중기, 단기 계획이 있고 목록마다 우선순위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일에 A, 비교적 덜 중요한 일에 B, C로 구분하라. A 항목에서도 A-1, A-2, A-3 등으로 세분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하루의 우선순위를 먼저 정하고 가장 중요한 일, 비교적 덜 중요한 일 순으로 구체적으로 메모해 계획을 세우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은 하루 계획을 세우되 프라임 타임(가장 집중도가 높은 시간)관리를 잘 하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앨런 라킨은 ‘일주일 168시간, 하루 24시간 기록하는 것은 오히려 시간 낭비.’라고 합니다. 하루 학교생활의 대부분이 교실에서 수업하고 자율학습시간에 자기 공부하는 것이 전부인데 이 중 가장 집중도가 높은 시간인 자율학습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를 한번 생각해 보도록 하고 그 시간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 실행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 시간에 우리 학생들에게 무엇보다 독서에 대한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권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앞서 말했듯이 하루에 두, 세권씩 책을 빌려가 프라임 타임을 아주 잘 활용하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전혀 책하고는 거리가 멀고 일상적인 공부로만 시간을 빼앗기고 있음을 봅니다. 과연 어느 학생이 시간의 활용을 잘하고 있을까요? 공부 다 하고, 밀린 숙제 다 하고 나서 책을 읽으려면 시간이 없어 ‘또 내일, 내일’ 하면서 미루게 될 것 아니겠습니까? 우선순위를 바꿔야지요. 어떤 주부가 남편, 자녀를 직장, 학교에 보내놓고 아침에 침대정리 설거지 세탁 청소로 정신 없이 집안을 돌아다닌 뒤 좋아하는 양초 만들기를 할 생각이었는데 허드렛일을 마친 뒤엔 너무 피곤해 양초를 만들 수 없어 집안 청소와 양초 만들기 시간을 바꾸어 했다고 하는 것은 우리 학생들이 귀중한 시간대에 무엇부터 해야 할 것인지를 잘 가르쳐 주고 있는 것입니다. 시간이 없어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는 학생들에게 앨런 라킨은 ‘80/20 규칙’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모든 항목을 가치 순으로 배치했을 때 상위 20%에서 80%의 가치를 얻지만 하위 80%의 항목에선 20%의 가치밖에 못 얻는다는 것을 알고 우선순위 20%를 먼저 하도록 권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 학생들도 기말고사를 끝내고 방학을 앞둔 학생들에게 우선순위 20%의 시간 안에는 꼭 ‘책읽기’가 들어가도록 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 봅니다.
리포터는 요즘 나도향의 '벙어리 삼룡이'란 소설에 푹 빠져 있습니다. 저는 이 소설을 까까머리 중학생 때 처음 읽었는데 그때는 글쎄 누군가를 사모하는 마음이 아무려면 이 정도일까 의구심을 가졌었는데 요즘 다시 정독하고 있는데 정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명작이네요. 누군가를 지극히 아끼고 사랑한다는 것은 바로 '벙어리 삼룡이'의 심정이 되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은 소치(所致)입니다. 그러고 보면 작가 나도향 님은 분명 누군가를 지독히 사랑해본 경험이 있을 거란 예감이 듭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사랑에 빠진 남자의 마음을 이렇게 끔찍할 정도로 자세하고 세밀하게 묘사할 수 있었겠습니까. 리포터가 읽고 감탄한 그 부분을 아래에 인용해 보겠습니다. 주인 색시를 생각하면 공중에 떠있는 달보다도 더 곱고 별들보다도 더 깨끗하였다. 주인 색시를 생각하면 달님이 보이고 별이 보이었다. 삼라만상을 씻어내는 은빛보다도 더 흰 달이나 별의 광채보다도 그의 마음이 아름답고 부드러운 듯하였다. 마치 달이나 별이 땅에 떨어져 주인 새아씨가 된 것도 같고, 주인 새아씨가 하늘에 올라가면 달이 되고 별이 될 것 같았다. 어떻습니까? 정말 기막히게 세밀한 심리 묘사란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혹자들은 낭만주의 계열의 작품들이 지나치게 감상적이고 퇴폐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고 비판하지만, 우리 문학사에서 낭만주의 계열의 작품만큼 인간의 희로애락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한 작품도 드문 편입니다. 낭만주의 계열에서 다루는 소재가 주로 인간의 애욕과 에로티시즘이었기 때문에 나중에 이런 경향이 지나쳐 일부는 퇴폐주의로 흐른 것도 사실이지만, 이는 낭만주의의 일면일 뿐 전부는 아니랍니다. 따라서 우리 아이들에게 되도록이면 낭만주의 계열의 작품을 많이 읽혀야 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성격이 점점 거칠어져 조그만 자극에도 참지 못하고 울컥하는데 이는 모두 정서가 불안정하기 때문입니다. 컴퓨터게임 같은 자극적인 매체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다보니 인간 본연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잃어버린 까닭이죠. 그러다 보니 선생님의 말씀에도 쉽게 반항하게 되고 그걸 본 선생님은 기분이 나쁘다며 혼을 내다 감정이 격해져 급기야 손찌검까지 하게 되는 악순환이 벌어지는 것이죠. 요즘 사회 일각에서 벌어지는 체벌 사건도 따지고 보면 모두 이런 경우에 해당됩니다. 리포터가 다녔던 중고등학교 시절을 회고해 보면 국어선생님들께서 학생들에게 의도적으로 낭만주의 계열의 작품들을 많이 읽히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외국 작품으로는 알퐁스 도데의 '별'을 비롯,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 '파리의 노트르담',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을 추천해 주셨고, 국내 작으로는 나도향의 물레방아와 뽕 등 인간의 정서를 순화시키는 작품을 자주 읽도록 권하셨죠.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대부분의 아이들 심성이 참 착하고 순수했습니다. 요즘처럼 선생님께 대든다는 것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죠. 폐일언하고, 결론은 반항적인 아이들에겐 낭만주의 소설이나 시를 많이 읽혀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아이들의 심성이 착해지고 교양이 생깁니다.
2006학년도 인천교육전문직 시험이 7월8일 토요일 인천대학교 내 선인고등학교에서 있었다. 초•중•고를 합하여 총 11명을 선발하는 시험에 286명이 응시해 약 27대 1의 경쟁률을 자랑했다. 3진 아웃제가 내년부터 도입되는 이번 시험에는 작년보다 덜 응시한 것 같았다. 1교시 객관식 30문항, 2교시 논술 두 문항, 3교시 장학 두 문항이 출제되었다. 그러나 1교시 객관식이 만만치 않았다. 40분 동안 30문항을 풀어내야 하는 문제인데 시간을 잘 안배해도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로 읽고 답을 OMR 답안지에 옮겨야 할 정도였다. 전문직 시험은 평소 꾸준한 준비를 전문직에는 교육청 전문직과 교육부 전문직 두 유형이 있다. 교육부전문직을 응시할 경우는 나이 제한이 있어 30대 중반을 넘기면 응시자격이 없어진다. 그러나 지방 교육청의 경우는 그렇게 엄격한 편은 아니다. 이번 인천시교육청 전문직 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객관식에서는 교직실무와 교육학이 현장교육에 관련된 문항이 많이 출제되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2교시 논술에는 교사의 학생 체벌문제와 인천시교육청이 내세우는 올해의 교육목표가 무엇인가를 집중적으로 물었다. 3교시에도 교사의 수업개선을 위한 학력향상 프로젝트와 교사에 대한 장학사로사의 동기부여가 무엇이며 장학의 진정한 길을 찾고자 하는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시험에 응시하고자 하는 교사는 평소 교육학에 대한 관심과 교직실무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교실수업 개선을 위한 나름대로의 방향을 정립하면서 진정한 교사로서의 탄생이 무엇인지를 우리시대에 집중적으로 요구하는 문제가 아닌가 싶었다. 예전의 교사는 권위주의적이었다고 하면 지금의 교사는 학생과의 동반자적 자세를 유지하면서 진정한 교사의 길이 무엇인가를 찾는 교사만이 이 시대를 고뇌 없이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이번 시험을 보고 느끼는 소감이라면 소감일 수 있다. 많은 수험생들이 시험에 응시하지만 경력점수가 서류평가에서 12점을 찾지하고 있어 교사로서의 경력이 어느 정도 있어야 시험에 응시해야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연구점수도 중요하지만 교사로서의 경험이 교직에 있어서는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으나 경력점수를 배제하고도 시험에 당당하게 응시할 수 있는 실력이라면 항상 도전장을 내밀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전문직에 응시하는 교사는 소신있는 자세를 3진 아웃 제도가 내년부터 도입되는 인천시교육청의 전문직 시험에는 소신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객관식이 무엇보다도 어려운 인천시교육청 전문직 시험에 응시하고자 하는 교사는 평소 실무에 대한 철저한 공부보다 각 학교 교직원회의 때 나누어 주는 연수자료와 교육청에서 내려오는 공문과 교육청 홈페이지를 수시로 클릭하여 관심을 가지고 교육청의 흐름을 잘 파악해 두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겠다. 논술시험에서 “꽃으로도 때리지 마세요”라는 한국교육신문 김동수 리포터의 글이 체벌문제의 제목으로 출제되어 시험에 응시하는 입장에서 상당히 기뻤다. 그리고 리포터로서 활동하면서 글쓰기에 많은 도움이 되어 논술과 장학시험을 보고 난 후 리포터로서의 자부심을 느꼈다.
서울대가 교육의 질 제고와 강의환경 개선을 위해 'e-러닝'(learning) 시스템을 구축해 올 2학기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CTL)는 'e-러닝'에 관한 포털 시스템(e-TL)을 마련해 다음달 2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e-TL'(e-Teaching & Learning)은 홈페이지(etl.snu.ac.kr)를 통해 교수와 학생에게 다양한 수업 방법을 제공하고 기존 강의와 온라인 강의를 병행하는 '혼합형(Blended) e-러닝'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울대는 이 방식의 교육을 위해 시스템 개발업체 ㈜킨스와 공동으로 표준 시스템을 구축, 모든 교수들이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스템은 ▲나의 강의실 ▲교수 도우미 ▲학습 도우미 ▲자료실 ▲알림마당 등 코너로 구성돼 교수들은 사이버 공간에 강의 콘텐츠와 과제, 공지사항을 입력함으로써 다양한 강의 콘텐츠 제공과 시험 평가, 성적 처리 등을 할 수 있다. 또 학회 참석 등 때문에 휴강을 할 때도 수업을 계속 할 수 있고 문자메시지를 통해 수업에 필요한 공지사항을 보낼 수 있다. 학생들도 이 시스템으로 과제물을 작성해 제출하고 시험을 치르거나 다양한 강의 정보를 제공받게 된다. 서울대는 시스템 개발을 위해 해외 명문대를 벤치마킹하고 교수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활용 능력을 조사하는 등 치밀한 준비 작업을 해왔으며 다음달 24일부터 3천400여명의 교수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이 시스템 사용은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교수 전원에게 사이버 공간이 제공되기 때문에 대다수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CTL 소장 전형준 교수(중문과)는 "e-러닝 포털 운영이 본격화되면 강의와 학습의 질이 모두 높아지게 돼 교육 수준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7월 31일(울산 8월 11일) 실시될 제5대 교육위원선거가 당초 예상했던 대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주를 제외한 15개 시·도 55개 권역에서 총 139명의 교육위원을 뽑게 될 이번 선거를 한 달 여 앞두고 400명 이상이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파악돼 약 3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시·도와 권역의 경우 예상을 초월한 경합양상을 보이는 등 과열선거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도는 인천으로 교육위원 정수 9명에 40명 이상이 뛰고 있어 4대 1은 쉽게 뛰어넘을 전망이다. 7개 권역에서 15명을 뽑는 서울의 경우 최소 32명 이상이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외에 지역언론과 교육계에 따르면, 부산 23(정원 11), 대구 29(9), 광주 16(7), 대전 21(7), 울산 14(7), 경기 31(13), 강원 36(9), 충북 24(7), 충남 28(9), 전북 33(9), 전남 21(9), 경북 30(9), 경남 21(9)명 정도가 출마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장 치열한 경합을 보이는 권역으로는 2명을 뽑는 인천시 1권역(중·동·남·옹진)으로 가용현 인천고교장, 강하구 교육위원, 김충회 인주중 교장, 김효민 전신흥초교장, 류지현 인주초교장, 배춘일 전백석중교사, 서영일 인천정보산업고교장, 송재림 전영화여자정보고교장, 전년성 전교육위원, 조주호 전경인교대부설초교교장, 차경진 전연성초교장, 추연화 전제물포고교장, 허원기 교육위원 등 13명이 출마를 준비중이어서 6.5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3명을 뽑는 충남 1권역(천안·아산·연기)의 경우도 치열하다. 곽무용 천안성정중 교장, 김고원 상명대외래교수, 김창화 전아산교육장, 맹오영 천안중운영위원장, 박무신 전온양천도초교장, 반인충 전금산교육장, 송규행 전천안교육장, 유승호 전봉서초교장, 이성구 전천안교육장, 이인원 전신창초교장, 이창구 전천안북일(여)고 교장, 임재광 충남예고교사, 진태화 전충남체고교장, 김지철 신당고 교사, 김운수 아산교육청직장협의회장 등 15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며 후보자 난립이 예상된다. 이러한 난립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후보 등록일인 21일(울산 8월 1일)에 실제 등록하는 수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경윤 교총교육정책연구소장은 “후보등록일이 가까워지면서 난립 양상이 다소 수그러질 수 있겠으나, 교육위원의 유급화 등으로 인해 그 폭은 예상하는 것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전교조는 서울 7개 전 권역을 비롯, 부산 2, 대구 3, 대전 2, 광주2, 인천 3, 경기 5, 강원 2, 충북 2, 충남2. 전북 4, 전남 2, 경북 3, 경남 3개 등 전국 42개 권역에 단일후보를 내세워 선거전에 돌입했다. 전교조는 2002년 4대 교육위원선거에서 서울 7개 권역에 단일후보를 내세워 전원이 당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많은 교육계 인사들은 “후보가 난립할수록 전교조가 내세운 단일후보의 어부지리 당선확률이 높다”고 예측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여름방학을 맞아 1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전국 시ㆍ도교육청과 함께 입시ㆍ보습학원의 불법ㆍ탈법 운영 사례를 대대적으로 단속한다고 9일 밝혔다. 최근 일부 학원이 여름방학을 앞두고 수강생 유치를 위해 과당 경쟁하면서 허위 과장광고, 수강료 과다 책정, 교습과정 편법 운영, 불법 개인과외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를 미리 차단하려는 것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는 특히 1학기 수시모집 전형을 앞두고 고액 논술반과 족집게 개인과외 등이 성행할 것으로 판단하고 ▲ 교습소 불법 강사 채용 ▲ 무등록 학원 또는 미신고 개인과외 교습소 운영 ▲수강료 과다 책정 및 과장광고 행위 등을 집중 단속키로 했다. 이번에 적발된 학원에 대해서는 등록 말소나 교습정지, 시정명령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이에 앞서 교육부와 각 시ㆍ도교육청은 올해 3월말 학원 2천807곳을 대상으로 단속을 벌여 교습정지 22곳, 시정명령 551곳, 과태료 부과 106곳, 수강료 반환 46곳 등의 조치를 내린 바 있다.
2학기부터 전체 대학생의 약 3%에 해당하는 저소득층 대학생 10만여명이 등록금을 면제받을 수 있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고등교육 기회의 형평성을 제고하고 사회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학교 수업료 및 입학금에 관한 규칙'을 이런 내용으로 개정, 10일 공포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개정 규칙은 전체 등록금 면제 대학생 중 최소 30% 이상의 학생들이 경제적 사정을 이유로 등록금 면제해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문항을 신설, 저소득층 대학생의 등록금 면제 기회가 실질적으로 확대됐다. 교육부는 이 규칙을 각 대학의 올해 2학기 등록금 면제 대상자 선정기준에 반영토록 하고 각 대학이 경제적 사정으로 등록금을 면제받는 대상자를 선정, 운영할 때 객관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2005년 대학별 학비 면제자 중 가계곤란에 따른 면제 사유가 사립대학의 경우 13.2%, 국ㆍ공립대학은 4.5%에 불과했지만 앞으로는 최소 30%로 높아질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별 현원의 10% 이상이 등록금을 면제받고 있는데 이 면제대상자 중 저소득층 대학생이 30% 이상을 차지한다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 대부분이 등록금 면제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대학들이 최근들어 아름다운 캠퍼스 만들기에 적극 나서며 학생들은 물론 주민들의 문화ㆍ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9일 대전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충남대의 경우 최근 주차장으로 쓰이던 중앙도서관 앞 광장에 꽃과 나무 등을 심은 '친환경 꽃밭'을 만들기로 하고 지난달 말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또 지난 2월에는 자연과학대 앞 잔디광장에 야외조각공원을 조성,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울타리 허물기 사업'를 통해 정문과 서문 부근의 일부 울타리를 없애, 주민들에게 보다 다가서고 있다. 한남대는 'NEW VISION 2015' 계획을 수립,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로 가꿔가기로 했다. 첫 사업으로 지난 4월 경상대학 테니스장으로 사용돼 오던 오정못 발원지를 복원하며 이 일대(8천500㎡)에 물길(水路)을 새로 내고 나무를 심어 학생.주민들의 어울림 공간(린튼 기념공원)으로 만들었다. 또 학교 정문에서 조각공원, 박물관, 갤러리를 연결하는 '문화.예술 거리'를 만들어 주민에게 개방하고 정문 주변에 야외공연장을 새로 만들기로 하는 등 대전 구도심의 문화중심지로서 역할을 담당토록 할 계획이다. 대전대도 지난해부터 '그린 캠퍼스 만들기'에 나서 학내 주요 도로를 차없는 거리로 지정, 소음없는 면학 공간으로 만들고 있으며 학생회 주관으로 일주일에 두번씩 캠퍼스를 돌며 불법 게시물 제거와 쓰레기 수거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또 오는 가을학기부터는 학내 전 건물을 실질적인 금연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대대적인 금연캠페인을 펼치기로 했으며 건물 내에 있는 재떨이 겸용 휴지통도 모두 없애기로 했다. 목원대는 대전 서남부권 개발에 맞춰 서구 관저동과 도안동을 잇는 등산로에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운동기구 등 체육시설을 설치하고 등산로와 인접한 학교부지 내에 배드민턴장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또 봄이면 캠퍼스 곳곳에 영산홍이 만발해 예비부부들의 야외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는 데 내년부터는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영산홍 축제'를 캠퍼스에서 열기로 했다. 이밖에 우송대는 교내 체육관 스포츠센터를 리모델링해 지난 3일부터 저렴한 가격으로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했으며 중앙도서관 1층 정보라운지와 정기간행물실 등 6개 전문자료실과 일반열람실 등도 주민들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캠퍼스 곳곳을 주민들의 문화.휴식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역대학 한 관계자는 "이제 대학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공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문화적 역할도 중요해졌다"며 "아름다운 캠퍼스 조성은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시바타시에 있는 요시카즈 학원 대학은 금년도 2개 학과에서 식육에 관한 강의를 마련했다. 강의를 맡게 된 사람은 미국인 마크·프랭크 강사(39살)이다. 공생 사회학과에서는 일·미의 식육 교육의 차이등을, 국제 문화 학과에서는 일본의 식량 자급 상황이나 음식과 환경과의 관련지어 강의하고 있다. 프랭크 강사는 대학시절 미국의 식생활의 실태를 그린 책을 읽은 후에 식육에 대하여 흥미를 갖게 되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일본을 방문한 후도 독학으로 공부를 계속하면서 시바타시에 이주하고 나서는 모심기나 주조 등에도 열심히 참가하였다.「언젠가 식육에 관한 수업을 하고 싶다」라고 생각했는데 대학측으로부터 의뢰가 왔다. 4월 26일에 행해진 공생 사회학과의 강의는, 영화 「슈퍼 사이즈·미」의 관람이었다. 미국의 패스트 푸드 중심 식생활에 의문을 가진 감독켄 주연의 남성이 맥도날드를 하루 3식으로 30 일간 계속 먹는다고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남성은 점차 체지방 비율이 높아져 간장이나 심장에도 이상이 나타나게 된다. 패스트 푸드의 폐해 외에도, 칼로리 계산마저 하지 않고 공급하는 미국 학교 급식의 현상 등도 잘 그려져 있다. 감상이 끝난 후에 5명의 학생은 각자가 의견을 말했다. 「맥도날드는 당분간 먹지 않으면 공연히 먹고 싶어진다」, 「일본에 비해, 미국의 학교는 아이의 건강을 생각하지 않았다. 식육의 중요함을 잘 알았다」. 앞으로는 식육에 대한 이해를 보다 깊게 하기 위해 친구의 식생활 등을 학생들에게 조사하게 할 예정이다. 수강하는 테라오씨(20살)는 「이전부터 음식에 흥미가 있었으므로 강의는 몹시 재미있다. 여기서 얻은 지식을 장래에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겟다」라고 이야기한다. 프랭크 강사는 「대학생은 지금부터 사회인이 되어 머지않아 부모가 된다. 음식에 대해서의 확실한 정보를 안 다음에 음식을 선택하면 좋겠다」라고 희망을 나타내었다. 니이가타 대학에서도 몇년전부터 대학 학부의 일반 교양으로, 「니가타발 「먹기」」라고 하는 강의를 개설하였다. 이 강의 담당자는 치학부나 농학부의 교수들이, 쌀, 고기, 술 등 니가타에서 생산한 풍부한 음식의 매력을 가르치고 있다. 태어나 죽을 때까지, 얼마나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을까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죠에츠교육대학에는 「학교와 음식 교육」이라고 하는 강의가 열리고 있다. 학생의 대부분이 교원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음식에 대한 필요한 지식이나 아동들에게 지도하는 방법을 배운다. 구체적으로는 교원 양성의 지도 강사를 초청하여 수업이나 급식에 있어서의 음식 교육의 실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초등학생의 38%가 여름방학 동안 국내나 외국을 여행하면서 체험활동을 해보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충북도교육청이 여름방학을 앞두고 청주지역 초등생 4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일 밝혀졌다. 학생들은 '올 여름방학 중에 가장 하고 싶은 일' 가운데 '국내 관광지 또는 해외여행을 하면서 여러가지 경험을 해보고 싶다'에 38%(172명)가 응답,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가족과 함께 해수욕 가기 11.7% ▲등산이나 운동 7.5% ▲친척집 방문하기 7.3% 등의 순이었다. 이 밖에 ▲놀이동산 가서 놀기(6%) ▲음식 만들기(4.6%) ▲영화 감상(4.6%) ▲ 수영 배우기(4%) ▲PC방에서 게임하기(3.1%) ▲낚시(2.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학원에서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겠다거나 독서를 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3.5%와 3.1%에 그쳐 어린이들이 방학 동안 만큼이라도 맘껏 놀고 싶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저학년이 바닷가에서 해수욕장을 즐기고 싶어한 반면 고학년은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했다. 또 PC방 등에서 게임을 하고 싶어 하는 학생이 극소수에 불과한 것은 부모가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학교에서의 정보통신 윤리교육으로 오락게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한해 수업료를 납부하지 못한 고교생은 전국적으로 1만8천137명(미납액 78억3천만원)에 달했고 이 가운데 경기지역 고교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예산결산특위 소속 한나라당 김희정(金姬廷)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아 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업료 미납 고교생 수는 1만8천137명으로 2004학년도 1만9천517명(87억8천만원)에 비해 1천380명(9천500만원) 줄어드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는 경기 지역의 수업료 미납 고교생 수가 7천184명(2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3천733명(22억3천만원), 부산 2천898명(13억2천만원), 인천 1천404명(7억8천만원)의 순이었다. 충북 지역은 미납자 수가 8명(440만원)으로 가장 적었고 전남은 97명(2천800만원)으로 그 다음으로 적었다. 김 의원은 "수업료 미납 고교생 수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것은 민생경제가 그만큼 어렵다는 이야기"라며 "수업료를 내지 못하면 정상적인 학교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선 제4대 경북도교육감은 누가 될 까. 오는 31일 학교운영위원들의 투표로 치러지는 경북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출마 예상자 윤곽이 거의 드러나고 있다. 후보자 등록일인 오는 21일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없으나 표심을 잡기 위한 이들의 물밑 움직임은 활발하다. 현재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사람은 김구석(金九錫.62)ㆍ송영환(宋榮煥.63)ㆍ 이종목(李鍾穆.63)ㆍ조병인(趙炳仁.68)ㆍ이동복(李東復.57) 씨 등 5명이고 더 늘어날 수 도 있다. 이들은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입후보 예정자로 등록했고 최근에는 선관위가 실시한 선거법 설명회에 참가해 공명 선거를 치를 것을 다짐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5명만을 놓고 볼 때 이번 선거는 대구교대와 경북대 사대, 초등과 중등 교육 출신이란 대결 구도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도승회(都升會) 교육감이 재선으로 출마하지 못함에 따라 선거전은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이들은 지역교육장, 교장, 교사 등을 두루 거쳐 풍부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데다 나름대로 쌓아놓은 기반도 탄탄하다고 교육계는 평가한다. 성주중 교장인 김구석씨는 경북교육연수원 원장, 영주교육청 교육장 등을 거쳤고 송영환씨는 구미 신평초등학교 교장으로 있다 올 2월 정년 퇴임했는데 의성ㆍ김천교육장을 지냈다. 또 지난 해 8월 정년 퇴임한 이종목씨는 칠곡 학림초등 교장, 영천교육청 교육장 등을 역임했고 조병인씨는 도교육청 교육국장에서 퇴직한 뒤 올 2월까지 포항 중앙여고 초빙교장을 했다. 경산고 교사인 이동복씨는 교육학 박사로 대한화학회 편집위원이다. 이들 가운데 김씨와 송씨, 이씨 등 3명은 대구교대를, 조씨와 이 교사는 경북대 사대를 각각 나왔고 초등 교육(송씨와 이씨)과 중등 교육(김씨와 조씨, 이 교사) 출신으로 갈려 있다. 따라서 동문 사이에 벌어질 득표전은 물론, 지역 처음으로 초등교육 출신의 교육감이 나올 것 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로 미뤄 1차에서 유효 투표의 과반수를 넘는 사람이 없어 1, 2위 득표를 한 후보간에 결선 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거일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자 후보마다 서로 경북교육을 이끌 적임자다고 주장하며 공약 개발과 표심 잡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들은 후보 등록일인 오는 21일부터 언론사의 초청 토론회나 선거인단을 상대로 한 소견 발표회 등을 통해 공식 대결한다. 김씨는 "초ㆍ중등 교육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점을 내세웠고 송씨는 "경북교육 발전을 위한 비전을 마련했으며 강력한 추진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북교육의 새로운 틀을 만들겠다", 조씨는 "경북교육 발전의 적임자로 교육 양극화를 해소하겠다"고 밝혔고 이 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자기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낼 수 있는 교육을 하겠다"고 말했다. 도교육감은 선거권이 있는 도내 초ㆍ중ㆍ고 학교운영위원 8천900여명의 투표로선출한다. 따라서 누가 차기 교육감으로 뽑혀 오는 8월 17일부터 경북교육을 이끌고 나갈 것 인가에 대해 지역 교육계의 관심이 크다.
아침 일찍 아이들을 태우고 충청남도 예산군 예산문화원으로 향했습니다. 예산문화원은 작년에도 갔던 곳이라 올해에는 아주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작년엔 초행길이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예산문화원이 두 곳이나 있는지도 모르고 갔기 때문에 일어난 대혼란이었습니다. 오늘 출장은 여행가는 가벼운 기분으로 떠났습니다. 정말 오늘 하루만큼은 모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오직 칠월의 자연만 감상하며 즐겁게 가기로 어제 저녁부터 단단히 결심한 터였습니다. 그동안 예산(禮山)을 가다보면 덕산(德山)고개의 경치가 젤로 볼만했었는데, 오늘 보니 새로운 길을 내느라 산 능선을 그만 다 파헤쳐 버려 경치가 예전만 못하더군요. 그래도 아직은 볼만했습니다. 덕산 고갯길을 지나다 보면 잎이 무성하면서도 진한 자주색 꽃이 흐드러지게 핀 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가 바로 '자귀나무'였습니다. 예전엔 시골에서 주로 소의 먹이로 이용했는데 요즘엔 꽃이 아름다워 가끔 정원수로 심는 바로 그 나무랍니다. 자귀꽃을 보니 문득 자주색을 좋아했던 소나기의 주인공 황초시네 증손녀가 생각나서 위험을 무릅쓰고 길가에 잠시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습니다만, 자연상태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못하네요. 사진을 첨부했으니 모르시는 분은 한번 보기 바랍니다. 이윽고 덕산 고개를 넘어 내리막길에 들어서니 산의 절개면에 하얀 개망초꽃(일명 겨란꽃)이 가득했습니다. 지난 겨울엔 뻘건 맨땅이었는데 도로공사에서 그곳에 그물망을 치고 개망초꽃을 심었나봅니다. 우리 선생님들께서도 덕산을 지날 일이 있으면 유심히 살펴보셔요. 운이 좋으면 아주 아름다운 장면을 만나실 지도 모릅니다. 예산에 도착한 시간이 9시 50분. 백일장은 10시부터 시작이니까 아슬아슬하게 지각은 면했습니다. 전국에서 한 천여 명 정도가 왔더군요. 기말고사가 끝나서인지 유난히 중고등학생들이 많았습니다. 그곳에서 아는 선생님을 한 분 만났는데 표정이 안 좋아 보였습니다. 그래, 왜 그러시냐니까 시간이 늦어 지각하지 않으려고 과속을 하다가 그만 감시카메라에 찍혔답니다. 일행 중 한 녀석이 집에서 늦게 나오는 바람에 그렇게 됐다고 합니다. 그 모습을 보니 이상하게 안타까움보다는 웃음이 나오더군요. 고등학교 '글제'는 '추사 김정희'와 '편지'였습니다. 애들에게 생각을 펼치는 기법을 자세히 일러주고 저도 서둘러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일반부 '글제'는 '수덕사'와 '나무'였습니다. 둘 중에 무엇을 쓸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전 '나무'를 선택했습니다. 우리 어머니께서 나무와 화초 가꾸는 것을 무척 좋아하셨거든요. 초반에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글을 써 내려갔습니다. 어머니가 왜 나무를 좋아하셨는지 그 이유를 밝히고 중반에는 어머니의 인생을 떠올리며 글을 썼습니다. 어머니께서 왜 도라지꽃과 같은 보라색을 꽃을 좋아하셨는지 제 나름대로 심리를 분석하며 글을 썼습니다. 마지막 결론 부분은 인생무상으로 마무리지었죠. 아, 산천은 의구하지만 인걸은 간데 없구나. 어머니께서 그렇게 혼신의 힘을 기울여 가꾸어 놓았던 나무와 화초를 정작 당신께선 볼 수가 없거든요. 왜냐구요? 어머니는 삼 년 전부터 치매를 앓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나무' 다음으로 당신께서 사랑하셨던 이 막내아들마저도 이젠 못 알아보십니다. 500자 원고지로 다섯 매를 써서 제출하고 뒤돌아서는 순간, 눈물이 났습니다. 그리곤 너무 감상적으로 쓴 게 아닌가 곧 후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운이 좋아 혹여 당선이 된다면 우리 한국교육신문에 가장 큰 감사를 드려야할 것 같군요. 요즘 저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것은 오직 이곳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조선일보 7월 6일자 신문에 나온 한 장의 사진을 보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은 어떠할까? 그 한장의 사진은 '편향교육을 하는 전교조 교사 퇴출하라'는 학부모들의 피켓 시위 장면이다. 답답하기만 하다. 저런 세상 물정 모르는 철부지 교사가 있을까?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세상이 어떻게 변했는지도 모르고 철지난 좌파 사상을 학생들에게 주입시키는 의식화교육을 하다니? 학부모들의 퇴출 요구가 당연하다고 본다. 학부모들, 그 바쁜 와중에 시위를 하는 심정, 찢어질 듯한 가슴 이해하고도 남는다. 조선일보는 해당 사진 아래에 다음과 같이 설명을 붙이고 있다. -2006년 7월 5일 부천 S고 앞에서 학부모들이 전교조 교사의 퇴출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학부모들은 `전교조 소속 교사가 수업시간에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등 편향교육을 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도대체 무엇을 하는 정부인지? 그 정체성이 의심이 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세상 천지가 떠들썩해도 말한마디 못하는 참여정부 대통령이다. 대통령이 말하면 국민이 불안해 할까봐 국민을 생각하는 국민의 대통령이다. 차마 웃을 수도 없다. 미국과 일본과는 어쩜 그리 180도 다른지? 학교에서의 편향교육, 이젠 정부가 감싸도 또는 모르는체 해도 절대 해서는 안 된다. 교사의 양심이 허락해서는 안 된다. 학생의 눈이 무섭고 학부모들이 용서하지 않는다. 편향교육을 하는 교사는 교단에 발을 디디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들의 바람이요, 요구사항이다. 학부모들이 들고 있는 피켓 한 구절에 전교조는 답하기 바란다. "누구를 위한 참교육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