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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2021년 교육부는 초중고생들의 미래 선호하는 직업 순위를 발표했다. 중등에서는 거의 15년째 변함 없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초등에서는 1~3위를 오르락내리락하는 직업이 있다. 바로 교사다. 이처럼 교사에 대한 압도적선호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교사의 전문성과 도덕성에 대한 기준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교육학적인 전문성은 말할 것도 없지만 특히 인간적인 특성에 주목하게 된다. 이에 필자는 청소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교사의 리더십과 이를 뒷받침하는 낙관적인 관점과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우리나라처럼 동질적인 문화공동체에서 획일화된 척도로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는 경우, 무엇보다도 교사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은 ‘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다양한 관점을 이용하기’에서 출발해야 한다. 우리문화는 다양한 관점을 가진 사람들을 동일한 기준에 의해 인재를 발굴하고 키우는 것에 집중한다. 개인(소수)보다는 집단(다수)을 먼저 생각하고 집단의 이익 즉 공익(公益)을 우선하는 의사결정이 그 방증이라 할 수 있다. 예컨대 코로나19의 K-방역을 보라. 이런 문화에서는 공동체와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우리와 성격이 맞지 않는다’라고 생각하지 ‘우리와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인정하지 않는다. 즉 ‘다름’을 ‘틀림’이라 판단하는 경향이 강하다. 훌륭한 리더십은 타고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여기엔 낙천적인 성격이 기본이라 믿는다. 그러나 좋은 리더십은 낙천적인 성격보다는 낙관적인 성격이 우선이다. 이는 인간의 수명에서도 차이를 유발한다. 스트레스를 안 받는 낙천적인 사람보다는 스트레스를 받아도 모든 것이 ‘잘될 거야’라고 말하고 믿는 낙관적인 사람이 더 오래 산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는 리더십의 발휘에도 적용된다. 그래서 낙천적인 사람보다 낙관적인 사람이 더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 즉 낙관적인 성격이 건강이나 사회적 성공에 지배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결국 리더십의 본질은 리더의 관점과 태도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잠시 일반 조직의 구조를 생각해 보자. 리더의 수보다 부하 직원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리더는 한두 사람이지만 부하 직원은 수십 명이다. 이 말은 부하 직원의 인원이 많은 만큼 관점 또한 부하 직원의 수만큼 압도적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리더는 나와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먼저 인정하는 것이 리더십의 출발이다. 따라서 훌륭한 리더, 성공하는 리더는 그런 관점을 역으로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나라는 다양한 관점을 인정하기란 마치 강 건너 불구경하는 식이다. 왜냐면 ‘다양하다’와 대척되는 ‘똑같다’를 중시하는 동질적인 문화에 너무도 익숙하기 때문이다. 학교도 마찬가지다. 리더인 교사는 학생들에 비해 훨씬 적다. 그래서 일찍이 지역별 혁신학교는 이런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학급의 학생수를 20~25명으로 맞춰 추진해 왔다. 기존의 특목고라 불리는 과학고, 영재고는 학급당 20명 규모를 유지해 왔다. 이렇게 제도적으로 뒷받침이 되지 않는 대다수의 일반교에서는 좋은 교사가 되기 쉽지 않다. 왜냐면 좋은 교사는 선천적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낙관적인 관점으로 학생수 만큼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자세를 갖추고자 노력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교사는 획일적 단결을 외치면서 같은 방향으로 이끌기보다는 낙관적인 관점과 태도로 다양성에 기반해 학생들과 조화를 이루는 민주시민의 문화를 만드는 리더십에 지향점을 두어야 한다. 이는 대부분의 성공하는 학교가 그렇듯이 교사가 단지 있는 둥 마는 둥 존재하는 것(exist)이 아니라 바람직한 영향력으로 학생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존재하는(present) 리더십이어야 한다.
1922년 방정환 등이 어린이를 인격적으로 대하고 아동 노동을 금할 것을 요구하며 어린이날을 제정·선포한 지가 올해로 백 년이 됐다. 식민지 치하에서 ‘어린이 가치’를 일깨운 이 선포는 봉건적 차별에서 어린이를 해방하려 한, 근대적 선각을 보여 준 일대 사건이었다. 이로부터 한 세기를 지나오며 우리의 ‘어린이 가치’는 얼마나 진보했는가? 방정환 선생이 살아계신다면 오늘의 ‘어린이 현상’을 어떻게 비판했을까. 백 년 전 어린이날 선언의 본질을 시대 환경에 맞춰 알차게 구현해 왔는가. 부족한 점이 많았다. 백 년 전 인식에서 못 벗어난 우리 어린이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그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데에 머물러 있다. 다분히 수동적인 관점에 기반한 ‘어린이 보호주의’다. 이는 어린이 가치를 소극적으로 인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미래 한국 사회는 적극적이고 개방적으로 어린이 가치를 개발하고 그들의 발달과 성취를 도와야 한다. 이러한 문제를 개혁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어린이 가치’를 정면으로 감당하는 법과 제도, 정책이 있어야 한다. ‘어린이 가치’가 미래 한국 사회의 중요한 의제라면 마땅히 법과 제도로써 추동해야 한다. 다른 정책이나 제도의 종속적이고 부가적인 위상으로 어린이 문제를 다루지 말고 어린이 가치에 정면으로 다가서야 한다. 어린이날을 맞을 때마다 일회성 행사나 이벤트는 무성하지만, 어린이 가치를 구현할 국가적 인프라 구축 노력은 미약했다. 여기에 우리의 반성이 필요하다. 어린이 문제를 보는 당국의 대국적이고 미래지향적 안목도 요청된다. 오늘의 어린이는 내일의 청소년이고, 이어서 나라의 주역이 된다. 너무도 자명한 이치임에도 이 상식을 놓친다. ‘어린이 현상’을 어린이의 문제로만 좁게 보고 접근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더구나 ‘지금 여기’의 어린이 문제는 미래 한국의 지향과 연계돼 있다. 이점을 주목해야 한다. 오늘날 ‘어린이 문제’는 광범위한 영역에서 나타난다. 교육 문제로만 치부하려는 인식은 극복돼야 한다. 어린이 문제는 그들의 문화, 그들의 보건, 그들의 복지, 그들 가정의 건강성, 그들 부모의 고용과 노동, 그들의 미디어 환경 등에 모두 결부되어 있다. 교육은 이들 영역과 상호 작용한다. 어린이 현상에 대한 정책적 관심도 마땅히 이들 모두를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삶과 발달에 대한 종단 연구 필요 그런 점에서 학계와 교육계는 어린이 문제들의 삶과 발달을 상당 기간 추적 관찰하는 종단 연구를 늘릴 필요가 있다. 오늘의 어린이들이 장차 한국 사회 전반의 변화와 진화에 어떻게 호응하며 자기 세대의 가치를 구축하는지를 살핌으로써, 어린이를 위한 중장기 정책 개발의 토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모든 노력으로 의미 있는 ‘어린이 문화’가 꽃 필 수 있다. 어린이들이 누리는 ‘어린이 문화’가 당당히 자리 잡고, 그 ‘어린이 문화’를 우리 사회의 다른 세대들이 함께 존중하는 경지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 ‘어린이날’ 제정 백 주년을 맞으며, 우리 사회가 바람직한 미래 가치를 담은 ‘어린이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 이는 어린이 가치를 부단히 혁신하는 일이기도 하다. 국가적 의지와 국민적 관심이 더욱 요청된다.
경기도교육삼락회(회장 전근배)는 '2022년도 총회 및 연수'를 지난28일 오전 수원 송죽동 한 음식점에서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회원과 협력단체 회원 등 총 40명이 참석했다. 모임 진행순서는 회장 인사, 내빈 소개, 내빈 축사, 2022년도 사업 추진 계획 보고, 2021년도 우측통행 준법정신 성과보고, 다함께 동요 부르기 순으로 진행했다. 전근배 회장은 올해 주요사업으로 '1명도 포기하지 않는 전국민 우측통행 준법정신 교육'을 소개하고 사업목표 및 추진방향, 세부사업, 기대되는 성과, 소요예산 등을 발표했다. 또한 국민스승 삼락회의 역할을 설명하며 회원들이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5월부터 두 달 동안 이루어지는 우측보행 준법정신 캠페인 현장 교육 추진 세부계획을 안내했다.5월 9일 수원, 안양, 군포를 시작으로 6월 16일 성남, 광주하남을 끝으로 25개 시군에서 캠페인을 펼치며 대국민 홍보활동을 전개한다. 경기도교육삼락회 2022년도 교육활동으로는 우측통행 전문강사 양성 및 지원, 국민스승 품격 소양 교육 및 국민 스승 발굴 소개, 국경일 태극기 게양 봉사활동, 삼락회 단톡방 효율화 추진, 지역교육장 경찰서장 시장군수 협력체제 유지 등을 펼친다. 참석한 회원들은 '전 국민 우측통행 준법정신교육' 교재를 통해 연수를 가졌다. 우측통행의 역사적 고찰, 도로교통법 제8조3항, 우측통행의 과학적 근거와 장점, 현 횡단보도의 실태,현장 계도시 유의사항 등을 연수했다. 한편 삼락회원 중 수원 거주 4인은 수원문화도시 일환으로 '선진품격도시 만들기'모임을 결성,수원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매주 우측통행을 주제로 토론을 하고 아이디어를 재단에 제안하고 있다.
해마다 4월 말부터 5월 초는 1학기 중간고사로 학생들의 긴장감과 스트레스가 커진다. 시험공부에 대한 부담이 큰 학생들은 불면증이나 식욕부진, 우울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학생들에게 커다란 심적 부담을 주는 시험의 존재 목적은 무엇일까? 교수학습 과정의 기본요소 시험은 교수 학습 과정의 기본 요소다. ‘교수-학습-평가’의 과정이 제대로 작동될 때 교육의 질은 향상되고 효율성이 높아진다. 시험은 학생을 서열화하고 등급을 나누는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은 학생들에게 시험에 대한 강한 스트레스를 주는 주된 이유가 됐다. 하지만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알아야 그에 맞는 올바른 치료가 가능하듯, 학생이 무엇을 알고(할 수 있고) 무엇을 모르는지(할 수 없는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학업 능력 향상에 효율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평가하는 것에 가치를 두지 말고, 가치 있는 것을 평가하라’는 말이 있다. 학생들이 시험 스트레스를 느끼는 이유 중 하나는 왜 배워야 하는지, 그리고 학습한 내용이 자신의 삶에 어떠한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평가’ 자체가 목적이었다면, 앞으로는 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성장과 발달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들은 단편적이고 지엽적인 지식 자체를 평가하기보다는 학생들이 가치 있는 것을 배우고 내면화해서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바른 가치를 함양할 수 있도록 깊이 있는 평가를 해야 한다. 또한 ‘과정중심 평가’의 기본 취지에 맞게 중간고사, 기말고사 같은 정기고사뿐 아니라 교수 학습 과정에서 수시로 이뤄지는 형성평가나 학생 스스로 하는 자기평가, 동료 상호 간 평가 등을 확대해 수업 과정에 평가가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해야 한다. 그러한 가운데 단순한 지적 영역뿐 아니라 정의적 영역까지 교수 학습 과정에 적용하고, 이에 맞게 교사들의 수업도 개선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학생 성장 위한 자료로 활용해야 최근 하버드 대학보다 더 입학하기 어렵다는 ‘미네르바 대학’ 이야기를 들었다. 미네르바 대학에는 우리가 통상적으로 이야기하는 ‘시험’이 없다. 하지만 매번 강의마다 학생들의 발표, 수업 태도, 프로젝트 진행 상황 등을 평가한다. 학생들의 서열화가 목적이 아닌 학생 개개인의 학습 능력을 극대화해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로 성장시키는 데 평가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도 시험을 학생 서열화의 도구로만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학업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도움 자료이자 교수 학습 개선의 필수 요소로 바라보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학생들에게도 평가는 교수 학습 과정의 일환이며, 학생의 성장과 발달에 도움을 주는 데 목적이 있음을 학기 초에 정확히 안내해야 한다. 이런 노력이 모여 우리 교육 현장은 보다 훌륭한 배움의 장으로 변모할 것이다.
이연희 하탑초 교사가 30일 오전 경인교대 경기캠퍼스에서 열린 제66회 전국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 과학분과에서 '톡! 톡! ECO-TAP 프로그램을 통한 과학과 핵심역량 기르기'란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임운영 한국교총 회장 직무대행이 심사위원 사전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서연 백문초 교사, 송예림 광릉초 교사, 이슬기 탑동초 교사가 창의적체험활동 분과에서 발표하기 앞서 발표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한국교총과 교육부가 공동 주최한 ‘제66회 전국현장교육연구 발표대회’가 30일 경인교대 경기캠퍼스에서 개최됐다. ‘변화하는 사회, 선도하는 현장교육, 꿈을 이루는 미래학생’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출품된 연구작을 대상으로 시·도 대회를 거쳐 208편이 최종 심사에 올랐다. 발표대회에서는 이 중 1등급 후보작을 낸 93편, 105명의 교원들이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놓고 최종 경합을 벌였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별도의 개회식이나 내·외빈 참석, 발표심사 참관 교원 없이 발표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최소한의 절차만으로 행사를 축소했다. 교총은 참가 교원들의 거리두기와 발열체크 등 코로나19 예방에 만전을 기울이며 행사를 진행했다. 임운영 한국교총 회장 직무대행은 대회사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며 우리가 확인한 것은 교육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적인 요인은 교사의 자질과 역량이라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을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온라인 개학, 원격수업, 온라인 졸업 등 교실수업과 학교운영은 불가피한 변화를 요구받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랑스러운 선생님들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며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교육과 연구를 지속해왔다”고 밝혔다. 임 직무대행은 “자신의 교육활동을 돌아보고 더 나은 교육을 위해 연구하고 실천하는 교사의 자발적인 노력은 학교 교육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라며 “각자 현장에서 얻은 소중한 결실들을 나누는 자리인 만큼 교사 간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미래 사회에 함께 대응해나가는 지혜를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창원 심사위원장(경인교대 총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학사운영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웠던 상황을 되돌아보면 올해 출품작들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고민과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연구·실천해온 출품자들의 노력이 제대로 평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통령·국무총리상은 현장 실사 등 확인과정을 거쳐 최종 발표된다. 교총은 1등급 연구물을 비롯한 입상작들을 교총 홈페이지 전자도서관에 탑재, 학습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08년 방영된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 아주 재밌는 장면이 나와서 화제가 된 적이 있어요. 주인공인 지휘자가 등장하고 공연장에 불이 꺼지자 객석이 조용해지면서 모두 “저 지휘자가 얼마나 멋진 음악을 들려줄까?” 하는 기대감으로 주인공을 바라봅니다. 주인공은 보면대에 시계를 올려두고 기대에 응하듯 지휘봉을 들어요. 그리고는 그 상태로 4분 33초 동안 가만히 있다가 단상에서 내려와 버리죠. 그런데 사실 주인공은 음악 공연을 했던 게 맞았습니다. 문제는 공연한 그 곡이 존 케이지의 4분 33초였던 것이었죠. 4분 33초는 총 3악장으로 이뤄진 곡(?)입니다. 1악장은 33초, 2악장은 2분 40초, 마지막 3악장은 1분 20초 동안 이어집니다. 악보에는 연주의 휴식을 의미하는 ‘TACET(타셋)’만 적혀 있을 뿐 어떤 음표도 표시되어있지 않습니다. 대신 1악장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사람들의 팸플릿 넘기는 소리가, 2악장에는 영문을 모르는 관객들의 웅성거림이 공연장을 채울지도 모릅니다. 마지막 3악장에는 지루함에 지친 하품 소리, 혹은 누군가의 재채기가 고요함을 방해하다 곡이 끝나버리겠죠? 존 케이지가 4분 33초를 작곡한 의도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는 4분 33초 동안 공연장에서 발생할 사소한 소음, 관객들의 웅성거림 등 모든 소리를 음악으로 여겼습니다.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연주하지 않아도 자그마한 몸짓, 의도치 않은 소음, 하물며 시간이 흐르는 소리마저 음악이 되는 경험을 관객에게 선사했습니다. 4분 33초를 작곡할 때 존 케이지는 하버드 대학교의 무향실을 방문한 것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무향실이란 주로 음악 연구에 쓰이는 특수한 방이에요. 이 방은 외부의 진동과 소음을 완전히 차단 할 수 있도록 설계된 방이기 때문에, 이 방에 들어서서 가만히 있으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지요. 존 케이지 역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을 것을 기대하고 그 방에 들어갔는데, 예상과 달리 아주 미세한 소리를 느꼈다고 해요. 존 케이지는 이때 완벽하게 조용한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닫고 4분 33초를 작곡했습니다. 4분 33초의 등장은 음악계에 엄청난 논란이 되었습니다. 당연하지요. 연주가 없는 연주라니! 처음에는 “이것도 음악이냐?”는 식의 조롱도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점차 존 케이지의 시도가음악에 의미있는질문을 던졌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에 물음표를 던질 때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으니까요! 지금은 많은 사람이 현대 음악사를 뒤흔든 대표적인 사건으로 4분 33초를 꼽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4분 33초도 음악일까?” 에 대해 사람마다 다른 답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아요.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 문제 1) 4분 33초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세요. ① 4분 33초 동안 한 음만 연주하는 곡이다. ② 4분 33초가 공연되는 순간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③ 4분 33초를 공연할 때마다 관객들은 매번 다른 소리를 듣는다. 문제 2) 존 케이지가 4분 33초를 작곡하게 된 배경으로 적절한 것을 고르세요. ① 하버드 대학교 무향실에서의 체험을 바탕으로 작곡하게 되었다. ② 존 케이지의 머릿속에 문득 떠오른 악상을 표현하기 위해 작곡하게 되었다. ③ 존 케이지 음악을 향한 음악계의 강한 비판에 해명하기 위해 작곡하게 되었다. 문제 3) 4분 33초에 대한 음악계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① 4분 33초를 조롱하며 음악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② 음악의 의미에 질문을 던진 과감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③ 존 케이지의 시도가 창의적이지 않고 식상하다고 비난했다. 정답 : 1) ③ 2)① 3) ③
잘못된 신념 심어준 말 한마디 학기 초의 일이다. 올해 전학 온 고등학교 1학년 학생 A는 자기에게 공황장애가 있다고 믿고 있었다. 초·중학교 시절 경직형 뇌성마비로 발음이 어눌하고 행동이 부자연스러워 친구나 교사와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던 그가 어느 날 활동보조인에게 들은 말 한마디가 화근이었다. 주로 날숨에 발음하는 일반인과 달리 들숨, 날숨에 말하는 A가 대화 도중 숨차하며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너 공황장애구나"라고 말한 게 잘못된 신념을 심어준 것이었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도 공황장애가 아니라고 진단했지만, A는 활동보조인 말과 검색 결과를 믿고 잘못된 신념으로 굳어져 그렇게 말하고 다닌다며 학부모가 안타까워했다. 담임인 내가 보기에도 공황장애라기보다는 약자인 A의 방어체계이자, 사랑과 애정을 바라는 신호로 보였다. 알버트 엘리스가 말한 합리적 정서행동치료(REBT, Rational Emotive Behavior Therapy)가 떠올랐다. REBT는 인간을 이루는 세 가지 핵심 영역인 '인지', '정서', '행동'이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인지가 핵심이 되어 정서와 행동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강조한 이론이다. 그는 비합리적 신념은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고 봤다. 이에 정확한 진단과 평가를 바탕으로 A에게 공황장애가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동료 선생님들과도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일관된 지도를 해나가기로 했다. 그런데 다음날 A의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공황장애가 아니라는 말을 들으니 자기가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다며, 선생님께 꼭 전화해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다. 이에 우리는 "너 공황장애 아니야"라는 확언은 일단 유보하기로 했다. 대신 "힘들었겠구나! 그런데 너 충분히 이겨낼 수 있어. 선생님들과 친구들은 다 네 편이야"라고 인정하며 신뢰를 바탕으로 A가 신념체계를 자연스럽게 바꿔나가도록 돕기로 했다. 교육의 목적 중 하나는 ‘인격 형성’이다. REBT에서 부정확한 언어가 왜곡된 사고 과정의 원인이 된다고 보듯 언어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언어의 긍정적 사용은 변화를 불러온다. “나는 ~할 수 없어요!"라고 호소하는 학생에게 ”너는 ~를 하지 않은 것이지"라고 표현을 바꿔주면, 무력감이나 자기비하에서 벗어나 긍정적 사고를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긍정적·발전적 소통의 길로 고대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인간은 ‘일’에 의해서가 아니라 ‘일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의해 불안해진다’고 했다.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의 신념체계가 우리의 감정과 행동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코로나 팬더믹의 장기화로 소통이 더 어려워진 지금 상황에서 사실 자체보다는 사실에 대한 생각과 사고, 신념이 더 크게 작용한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 앞에는 두 개의 길이 놓여있다. 부정적이고 왜곡된 생각의 프레임보다는 긍정적인 소통과 발전의 프레임에서 함께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바라본다.
송인철 선거분과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회관 단재홀에서 열린 제38대 한국교총 회장 후보자 기호 추첨 및 공보 순서를 확정 하고 있다.
임운영 한국교총 회장 직무대행이 29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초등교장협의회 정기이사회에 참석해 한국교총 정책을 소개 하고 있다. 한철수(오른쪽 첫번째) 한국초등교장협의회장이 29일 한국프레스센터 국화홀에서 열린 한국초등교장협의회 정기이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교총과 교육부는 30일 경인교대 경기캠퍼스에서 ‘제66회 전국현장교육연구 발표대회’를 개최한다. 교사들이 교육활동을 위해 연구‧실천한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다. 이번 대회의 대주제는 ‘변화하는 사회, 선도하는 현장교육, 꿈을 이루는 미래학생’이다. 국어‧수학 등 교과를 비롯해 인성·창의적체험활동·유아·특수 등 13개 분과 93편의 우수 실천연구보고서가 발표된다. 이날 발표심사를 통해 시‧도대회와 전국대회 본심사를 통과한 연구보고서의 최종 입상 등급이정해지며, 최고상(대통령상‧국무총리상) 후보선정된다. 임운영 교총 회장 직무대행은 “자신의 교육활동을 돌아보고, 더 나은 교육을 위해 연구‧실천하는 교사의 자발적인 노력이 학교교육을 변화시킨다”며 “선생님들의 그 열정과 노력을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1952년부터 매년 현장교육연구대회를 열어 ‘연구하는 교직 문화' 조성과 수업 개선에 힘쓰고 있다.
경기 수원 가온초등학교(교장 김재영)는 4월 23일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맞아‘설레는 봄, 책 봄’ 주제로 4월 20~22일 3일간 전교생 대상온·오프라인 행사를진행했다. 가온초는 전교생의 고른 참여를 위해 행사 일주일 전 학급과 도서관 복도, 학교 안내앱인 ‘학교종이’에 안내문을 게시해 행사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했다. 또한 안전을위해 ‘책드림 행운드림’ 대출 이벤트를 학년별로 날짜와 시간을 달리해 3일에 걸쳐 실시했으며, 전교생 80%(1000명)이상이 참여했다. 또한 제시된 암호문을 풀어보는 ‘암호문을 풀어라’,‘책의 날’과 ‘가온샘’ 제시어로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뽐내는 ‘삼행시 달인’을 진행했다. 책을 사랑하는 마음과 책의 날의 의미를 새기고자 실시한 ‘내가 생각하는 책이란?’ 활동에 참여한 2학년 A학생은 “책은 무서운 것, 재미있는 것, 즐거운 것, 기대되는 것이 가득한 놀이공원이다”라고 표현했으며, 6학년 B학생은 “책은 맛있는 음식처럼, 계속 보고 싶은 단짝 친구 같으며, 읽을수록 더 보고 싶은 가족이다”라고 했다. 책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고마움을 표현하는 ‘책에게 말 걸기’에서는 “매일 나를 행복하고 재미있게 해주는 멋진 책아 고마워!”,“책아, 이제부터 너를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읽을 게”, “책아, 네가 있어서 고마워” 등의 소감이 나왔다. 방과 후 '신나는 도서관, 즐거운 도서관'이라는 제목으로 진행한 ‘도서관 부루마블’ 보드게임 행사에서는 도서관에서 사용하는 말과 지켜야 할 예절 등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400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하여 친구들과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5학년 C학생은 “암호풀이로 행사 내용을 알고, 책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으로 책을 더 소중히 생각할 수 있었다”며 “세계책과 저작권의 날 행사를 재미있고 즐겁게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에 봉사로 참여한 1학년 학부모는 “사서 선생님께서 전 학년이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얼마나 신경을 많이 썼는지 알 수 있었다” 며 “오랫만에 아이들도 웃으며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에 보람을느꼈다”라고 말했다. 김화수 사서교사는 "올해 행사는 학년별로 등교일을 달리한 지난해와달리 전학년 등교로 진행해 행사 기간동안 매일 1000명 이상이 참여해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라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온·오프라인으로 실시한 이번 행사를 통해 책에 대한 관심과 도서관에 대한 즐거운 기억을 심어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라고 밝혔다. 김재영 교장은 “4월 23일 책의 날과 저작권 행사가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며 “다채로운 도서관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책과 함께 성장하며, 책을 아끼고 사랑하는 평생 독자로의 발판이 되었다”고 했다. 수원가온초 가온샘 도서관은 지속가능한 독서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5월 중신간도서를 입고할 예정이며, 책읽는 곰 출판사의 지원으로 최숙희 그림책 작가의 ‘원화 전시’와 ‘북 큐레이션’을 계획하고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 2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3월부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아이들의 마음속 풍경은 어떨까? 4월에 필자가 담당한 학교에서만 세 번의 자살 관련 신고가 있었다. 중학생 A는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자살 시도 직전에 1388로 전화해서 가까스로 구조됐고 다른 중학생 B는 가정불화로 죽고 싶다는 문자를 선생님에게 남기고 소재 불명이 됐다가 스스로 마음 돌리고 학교로 돌아갔다. 고등학생 C는 기숙사 내에서 폭행을 당한 직후 117로 신고해 “자살하면 가해 학생들에 대한 처벌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요?”라고 묻기까지 했다. 소외감, 학업 스트레스 시달려 중학생 A는 3학년이 되면서 친한 친구 두 명과 반이 나뉘었다. 두 명은 같은 반이고 A 혼자 다른 반이라 쉬는 시간만 되면 그 친구들이 있는 반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3월이 지나고 4월 초에 이르니 둘 사이에 A가 들어갈 틈이 없었다. 개학한 지 두 달 만에 관계의 단절이 생긴 것이다. 어른들은 “반이 나뉘었으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네가 이해를 하렴. 새로운 친구를 사귀도록 노력해 보렴.” 하고 쉽게 조언을 할 수 있다. 그러나 A는 ‘친구들과 싸운 적도 없는데 어떻게 이렇게 변할 수 있지? 그럼 앞으로도 새 학기마다 이런 식일 텐데, 나는 이런 식으로는 살기가 힘들다. 차라리 죽는 게 낫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친한 친구 무리에서 느낀 소외감에 학업 스트레스가 더해져 등굣길 아침에 옥상으로 향했다. 3~4월은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는 계절.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 한편으로 긴장이 공존하는 시기다. 낯선 선생님과 급우들, 새로운 생활에 적응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A처럼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쉬는 시간만 되면 친했던 친구의 교실로 찾아가 새로운 친구와 사귀지 못하는 상황이 생긴다. 이런 현상을 두고 ‘새 학기 증후군(new semester blues)’이라고 부른다. ‘격한’ 공감으로 극복 도와야 새 학기 증후군을 극복하려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새로 배정받은 반 분위기는 어떤지, 어떤 친구들이 있는지, 담임 선생님은 어떤 분이고, 학교생활에서 답답한 점은 무엇인지. 학교 이외에 다른 활동을 하고 싶은 것이 있는지, 아이의 새로운 흥밋거리나 어려움에 대해 편안하게 이야기를 들어 줘야 한다. 부모와 유사한 경험이 있다면 요즘 말로 ‘격하게’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청소년 시절, 자신의 마음이 어땠는지 이야기해주는 게 좋다. A는 그 일 이후로 잠시 학교를 쉬었다가 다시 등교했고, 요즘은 5월 첫 주에 치를 중간고사를 준비하느라 바쁘다. 관내 청소년 문화센터에도 등록해 바리스타 자격증에 도전하기로 했다. “학교에서는 친구를 못 사귀어도 여기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배시시 웃으면서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어 문화센터에 잘 등록했고 시설이 좋더라고 열심히 이야기한다. 문화센터에서 집으로 데려다주는 차 안. BTS의 노래 ‘Magic Shop’을 틀었더니, “선생님도 아미세요?”라고 묻는다. ‘내가 나인 게 싫은 날, 영영 사라지고 싶은 날 문을 하나 만들자. 너의 맘속에다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곳이 기다릴 거야. 믿어도 괜찮아 널 위로해 줄 Magic Shop.’ A에게 특히나 잔인했던 2022년 신학기가 BTS의 노래 속에 흘려 들어가 영영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기물류고(교장 주훈지)는 27일 교육공동체가 ‘우크라이나 고려인 전쟁 난민 귀국 돕기 캠페인’으로 마련한 지원 성금을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하 ‘인추협’, 이사장 고진광)에 전달했다. 물류고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약 6백 명이 십시일반으로 동참해 2백 5십여 만원을 모금했다. 이번 캠페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5백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한 가운데, 한국으로 입국을 희망하는 고려인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했다. 특히, 위험한 상황에 처한 지구촌 이웃을 돕기 위한 인도주의적 목적에 학생은 물론, 교직원, 학부모까지 교육공동체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동참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주훈지 교장은 “이번 행사 참여로 학생들이 교실에서 배운 연대, 배려, 포용 등 세계 시민교육을 직접 실천해보는 교육적으로도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취지에 동의하고 흔쾌히 동참해 준 교육공동체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소빈 학생회장은 “캠페인 기간 동안 학생들이 개인 SNS를 활용해 기부 동참을 호소했다”며 “비록 모금액이 많지는 않지만 각자의 용돈으로 참여해 더 뜻 깊은 행사였다”고 밝혔다. 정해정 학부모회장은 “교육적으로 의미 있는 행사에 학부모들도 참여할 수 있어 고마웠다”며 “하루 빨리 전쟁이 끝나고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와 난민들이 보금자리를 되찾고 일상으로 돌아가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진광 이사장은 “고려인 전쟁 난민 지원에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줘서 우리 미래의 희망도 함께 본 것 같아 기쁜 마음”이라며 “소중한 성금은 우크라이나 고려인 난민의 입국과 국내 정착을 돕는 데 요긴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인 난민 입국 지원을 진행하고 있는 인추협은 16일 3명을 시작으로 29일에는 2명이 입국할 예정이라며, 범국민 모금 운동 등을 통해 그 규모를 계속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충북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진균·심의보·윤건영 예비후보(가나다 순)는 25일 충북 청주에서 단일화를 위한 첫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총 90분 동안 진행된 첫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학력 저하와 기초학력 미달에 관한 입장과 정책 방향을 밝혔다. 세 후보는 충북 지역의 학력 저하와 기초학력 미달 문제가 심각하다는 데 공감했다. 김진균(전 충북교총 회장) 예비후보는 “교육 소외계층, 교육 사각지대 학생들의 학력 격차가 심각하다”며 “이를 해결하는 것은 공교육의 책무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초학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교육발전심의위원회를 설치하고 학력을 확인하기 위해 진단평가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심의보(전 충청대 교수) 예비후보도 “학력이 실추된 것은 미래와 희망이 없는 것과 같다”며 학교의 책무성을 짚었다. 그는 “2021년 한국교육평가원이 발표한 성적을 보면 충북 지역 수학능력이 전국 꼴찌”라며 “역량 진단과 자기 능력 발견을 위해서 시험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건영(전 충북교총 회장) 예비후보는 “교육청이 여러 지적을 외면하고 전통적인 학력의 개념을 무시하는 것이 큰 문제”라며 “충북교육의 문제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에듀테크를 활용한 평가로 학력을 진단하고 이를 근거로 맞춤형 탁월성 교육을 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진단평가와 고교학점제 등 교육 현안에 대한 시각차는 컸다. 특히 진단평가 방법과 고교학점제 시행 여부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들을 앞으로 2·3차 토론회를 열고 단일화 방법과 시기 등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한편, 현직인 김병우 교육감은 26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3선 도전에 나섰다.
세계적 팝페라테너 임형주의 ‘스승의 날’ 기념 독창회 ‘Respect You(당신을 존경합니다)’가 5월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다. 스승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한국교총 회원과 가족에게는 30% 특별할인 혜택을 제공(교총 복지플러스 홈페이지경유 예매 시)하며, 티켓수익금은 전액 저소득층 예술영재지원사업 프로젝트에 기부한다. 이번 공연에서 임형주는 ‘팝페라테너’가 아닌 ‘정통 레지에로테너’로서의 면모를 보일 예정이다. 슈만의 대표작 ‘시인의 사랑’ 중 ‘이렇게 아름다운 5월에’와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등 독일 가곡을 비롯해 포레의 프랑스가곡, 고전 성가곡 거기에 ‘님이 오시는지’, ‘못잊어’ 등 한민족의 한과 얼이 담긴 한국 가곡까지 총망라한 레퍼토리들을 선보인다. 반주는 전천후 음악가로 주목받는 피아니스트 에드윈 킴(본명:김성필)이 담당한다. 특히, ‘스승의 날’ 당일 개최되는 기념독창회의 의미를 살려 임형주의 스승인 정상급 중견 소프라노이숙영이 특별 출연해 사제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또한 세계 오페라계의 ‘차세대 디바’로 떠오르는 소프라노 조수아(본명:조푸름)와 ‘산레모 신인가요제’에서 올해 역대 동양인 최초 우승과 2관왕을 기록한 신예 팝페라테너 박종수(HUNK TENOR)가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해 국내 팬들에게 첫인사를 건낼 예정이다.
경기 빛가람유치원(원장 이귀열)은26일 '모든 유아를 위한 통합교육'을 주제로 전 교직원을 대상연수를 실시했다. 3, 4, 5세 특수유아를 대상으로 통합교육을 실시하는 빛가람유치원은 통합교육에 대한 교직원의 올바른 인식을 통해 내실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기획했다. 한국교통대학교 박소영 유아특수교육과 교수가 강의를 맡은 이 날 연수에서는 ‘특수교육대상 유아의 특성'과'놀이 맥락에 대한 이해를 통한 개별 유아 맞춤식 학습설계', '통합학급 교사와 공유를 통한 협력적 교수 강화'등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박교수는 특수유아가 일반유아와 어울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쟁에 대해교사가 분쟁 유무보다 분쟁 내용에 관심을 기울이고 빨리 상황을 전환시킬 수 있는 사려깊은 추임새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수 유아의 변화는 정말 무릎과 무릎 사이의 보고에서 이뤄진다. 눈을 못 마주치던 유아가 몇 초간 나를 봤다, 이런 식의 교사 이야기가 특수 유아의 부모에게 힘을 준다”며 유아에 대한 교사의 면밀한 관찰을 강조했다. 이어 “장벽만 없애주면 된다는 관점으로 특수유아들을 봐야 한다. 장애특성은 개성이고 놀이는 재미라는 관점이 필요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연수에 참석한 교사들은 "통합학급 안에서 교사가 실제로 느끼는 고민을 해결하는 시간"이었다며 유익한 연수로 평가했다. 이귀열 원장은 "통합교육의 내실화를 통해 일반학급 유아들도 다양성에 대해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함양해 바른 인성을 가진 민주시민으로서 소양을 쌓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경대학교(총장 최영철)는 미창조(대표이사 유상준)와 27일 오후 교내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설치를 위한 산학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란 대학과 기업이 협약을 맺고, 대학 교육과정에 기업의 맞춤형 실무교육과정을 도입해 인재를 선발·교육하면 졸업과 동시에 기업이 채용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경대는 정원 40명의 ‘헤어디자인학과(리안헤어반)’을 신설하고, 올해 수시모집부터 학생들을 선발한다. 미창조는 리안헤어반 학생들에게 등록금의 50% 이상을 4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설치 외에 산학협력 교육, 교육과정 공동 개발, 인력 교류 및 시설 공동 활용 등 산학 공동 협력체계를 구축해 맞춤형 인력 양성 및 기관 발전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서경대 김범준 부총장, 최우석 교무처장, 박은준 계약학과헤어디자인학과장, 미창조 유상준 대표이사, 박성우 부장, 한주형 대리 등이 참석했다.
경기교총(회장 주훈지)은 6월 1일 치러지는 경기도교육감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에게 주요 교육현안에 대한 ‘교육정책 질의서’를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질의서 전달은 경기 유권자의 알 권리 보장과 깜깜이 교육감 선거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다. 질의서에는 후보자별 핵심 공약과 교육 비전은 물론, △교원 행정업무 경감 방안 △고교학점제 시행 △학급당 학생 수 감축 △교권보호 대책 및 교원 처우개선 방안 △수석교사제 활성화 방안 △초등돌봄 운영 방안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제도 운영안 △교육공무직 연례 파업에 따른 대책 등 주요 교육정책 현안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을 묻는 내용도 포함됐다. 주훈지회장은 "교육감 선거에 나선 후보들에게 차례대로 질의서를 보내 후보자의 교육 비전과 방향을 탐색하고, 그 내용을 교육가족의 표심 행사의 준거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향후 현장 교원의 목소리가 교육청의 정책에 담길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교총은 내달 12~13일 경기교육감 후보자 등록 이후에는 별도의 정책요구서를 작성, 후보자에게 전달하고 공약 반영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경북 경산동부초등학교(교장 양화숙)는 4월 27일4~6학년 학생 10명으로 구성된 ‘사랑 UP! GO! 자원봉사단’ 발대식을 가졌다. 이번 발대식은 청소년 자원봉사의 이해와 안전사고 예방 및 대처 방법에 대한 교육과 봉사단 활동 수칙 및 기본자세에 대한 교육을 함께 진행해봉사단원들에게 봉사활동에 대한 자긍심과 사명감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됐다. 사랑 UP! GO! 자원봉사단은 자발적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미래사회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나눔을 직접 실천할 기회를 제공하고, 건전한 여가 활동과 올바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운영된다. 양화숙 교장은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 청소년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과 배려의 참 의미를 깨닫고 건전한 자원봉사 문화 조성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많은 청소년이 봉사활동에 함께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