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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방에 소재한 전문대학의 학생 충원율이 70% 안팎에 그쳐 심각한 모집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대학 숫자가 약간 는 반면 전문대 숫자는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 대학과 전문대를 합친 고등교육기관 수가 처음 감소했고 학생 수도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3일 전국의 대학, 전문대 등 고등교육기관에 관한 교육통계(금년 4월 1일 기준)를 발표했다. 다양한 통계정보는 교육부 홈페이지(www.moe.go.kr)와 한국교육개발원 홈페이지(http://cesi.kedi.re.kr)에서 살펴볼 수 있다. ◇ 전문대 '학생부족' 심각 = 전문대의 평균 충원율은 88.6%였지만 지방 전문대의 신입생 충원율이 수도권 대학에 비해 낮았다. 대도시 지역을 제외한 기타 도 지역 전문대의 충원율은 입학정원의 70% 정도로 조사됐다. 충북이 67.1%로 가장 낮았고 다음은 강원 68.5%, 제주 73.3%, 경북 73.7%, 전북 76.1% 등이다. 반면 서울 99.9%, 부산 88.8%, 대구 88.9%, 인천 99%, 경기 99.2% 등 대도시 지역의 경우 높은 충원율을 보였다. 4년제 대학의 경우 평균 충원율은 97.7%였다. ◇ 학교 수ㆍ학생 수 감소 = 고등교육기관의 수가 처음으로 줄었고 학생 수 또한 2003년이래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등교육기관 수는 327개로 전년도의 331개에 비해 4개가 줄었다. 전문대는 구조조정과 통폐합 등으로 152개로 6개가 줄었고 4년제 대학은 175개교로 2개가 늘었다. 고등교육기관 재적 학생수는 전문대는 85만3천89명에서 81만7천994명으로 크게 줄었고, 4년제 대학 재적 학생수는 185만9천639명에서 188만8천436명으로 소폭 늘었다. 여학생 비율은 전문대 38%, 4년제 대학 36.9%로 조사됐다. ◇교원 수는 증가 = 고등교육기관의 교원 수는 6만3천716명으로 2000년 5만3천650명에 비해 18.8% 증가했다. 재적 학생수의 감소, 교원 수 증가에 따라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전문대의 경우 2000년 78명, 2006년 69.8명으로 줄었고, 4년제 대학의 경우 2000년 39.7명에서 2006년 36.5명으로 감소했다. 교원 주당 수업시간은 전문대는 12~14시간, 4년제 대학은 9~11시간을 맡는 교원이 제일 많고, 5시간 이하 수업하는 교원도 전체의 20.5%를 차지했다. 교원의 평균 연령은 전문대는 2000년 42.7세에서 2006년 45.8세로, 4년제 대학은 2000년 45.6세에서 2006년 47세로 높아졌다. 4년제 대학의 비전임교원 비율은 58%에 달했고 국공립대(52.8%)에 비해 사립대(59.5%)의 비전임 교원 비율이 높았다. 고등교육기관의 여(女)교원은 모두 1만2천966명으로 2005년에 비해 6.6% 증가했고, 전임교육 중 여교원 비율은 전문대 27.9%, 4년제 대학 16.8%였다. 외국인 전임교원 수도 매년 늘어 전체 교원의 3.6%인 2천317명으로 집계됐다. ◇ 외국인 유학생 늘어 =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수는 모두 2만2천624명으로 2000년 3천963명에 비해 약 5.7배가 증가했다. 출신 국가별로는 중국이 65%로 가장 많았고 일본 5%, 베트남 4%, 재중국동포 4%, 대만 3% 순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천61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2천142명, 부산 2천23명, 대전 1천484명, 충남 1천418명, 충북 1천388명 등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2003년 기준으로 외국인 유학생 비율은 0.2%인 데 비해 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학생의 비율은 2.8%였다. ◇ 취학률ㆍ진학률 높아져 = 취학적령인구에서 재적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인 취학률은 1980년 11.4%에 불과했으나 2006년 현재 67.8%로 높아졌다. 대학 진학률은 82.1%로 매우 높았다. 일반계고 졸업생의 전문대 진학률은 15.4%, 4년제 대학 진학률은 68.3%였고 실업계고 졸업생의 전문대 진학률은 43.4%, 4년제 대학 진학률은 23.1%였다. 석사학위 취득자는 6만9천834명, 박사학위 취득자는 8천909명으로 집계됐고 석사과정을 계열별로 보면 공학계열과 자연계열이 2004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한국은 6천47달러인데 비해 OECD 평균은 1만655달러에 달했다. GDP(국내총생산) 대비 고등교육기관에 투자된 정부부담 교육비는 한국이 0.3%로 OECD 평균 1.1% 보다 낮은 반면 민간 부담 교육비는 한국이 1.9%로 OECD 평균 0.3%에 비해 높았다. ◇ 의대 연간 학비 1천만원 '훌쩍' = 입학금을 제외한 수업료와 기성회비를 합한 연간 학비는 의치학 계열의 경우 포천중문의대 1천55만원, 연세대 1천31만원, 가천의대 1천16만원 등으로 1천만원을 넘어섰다. 백석대가 인문사회계열 663만원, 이학계열 808만원으로 학비가 가장 높았고, 공학계열은 고려대가 851만원으로 학비가 가장 높았다. 예능계열은 이화여대가 913만원, 약학계열은 이화여대가 913만원으로 학비가 가장 비쌌다. 체육계열은 동덕여대가 875만원으로 등록금 상위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지역대학 곳곳에서 복수전공, 취업 편의 제공 등을 이유로 최소 졸업이수 학점을 하향 조정하고 있지만 등록금 편법 인상이란 지적도 낳고 있다. 3일 대전권 지역대학들에 따르면 충남대는 올 신입생부터 의대, 약대 등 일부 계열을 제외한 전 학과의 최소 졸업이수 학점을 종전 140학점에서 130학점으로 10학점씩 하향 조정했다. 충남대는 지난 2003년부터 이미 인문.사회대 등 일부 5-6개 학과에서 시범적으로 졸업이수 학점을 낮춰 운용해왔으며 올해 전 학과로 대상을 확대했다. 배재대도 그동안 졸업을 위해서는 140학점을 이수해야 했던 것을 올 신입생부터는 법과대, 외국학대학 등을 제외한 나머지 사회대, 관광문화대, 공과대 등에서는 130학점만 이수하면 졸업할 수 있도록 학칙을 개정했다. 한 학기 교육시수도 종전 16주에서 15주로 1주간 단축했다. 중부대의 경우는 2006년도 졸업생부터 사범대를 제외한 사회대, 관광대, 공과대, 예술대 등 대부분의 단과대학에서 졸업학점을 140학점에서 130-135학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밖에 공주대는 졸업 이수학점 하향 등 교육과정 개편을 위한 연구조사에 착수했으며 한남대도 졸업학점을 낮추는 방안에 대한 실무 논의에 들어간 상태이다. 이처럼 대학들이 최소 졸업 이수학점을 낮추고 있는 것은 최근 복수전공 또는 부전공 학위를 취득하려는 학생들이 크게 늘면서 졸업 이수학점을 낮춰달라는 요구가 컸던 데다 최근 취업난을 감안해 토익, 토플 등 취업준비에 보다 많은 시간을 활용토록 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충남대 교무 관계자는 "그동안 졸업학점의 30% 이상을 교양과목으로 이수해야 하던 것을 축소, 전공 공부에 집중토록 하고 학생들이 자기계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졸업학점을 낮춘 것"이라며 "교육의 질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학생들의 졸업 이수학점을 낮추면 그만큼 강의료, 행정력 절감 등을 꾀할 수 있어 등록금을 인하하지 않은 채 졸업학점만 하향조정하는 것은 사실상 등록금 편법 인상이라는 지적도 적지않다. 한 지역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의 졸업학점과 등록금과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며 "지속적인 대학 구조조정과 입학 자원 감소로 입학생 수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졸업학점을 낮추는 대학들이 더욱 늘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충북 보은 속리산 입구에 자리잡은 수정초교는 시골학교로는 보기 드물게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어린이들의 학력향상에 힘쓰고 있다. 분교장 두 곳의 학생과 유치원생을 포함해 총학생수는 106명에 그치지만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수는 무려 30여개에 이른다.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교실, 컴퓨터, 미술, 서예, 무용, 음악, 합기도, 사물놀이, 일본어, 한자교실 등등 도시의 웬만한 학교에 뒤지지 않는다. 치밀한 운영을 통해 방과후 학습의 내실화를 꾀하고 있다. 프로그램별 운영시간을 연속 배치해 한 아동이 2-3개 프로그램을 연속해서 수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평가를 통해 질적 향상도 도모하고 있다. 강사진의 선정과 관리에도 많은 신경을 쓴다. 영어는 캐나다에서 27년 거주한 한국인 부부와 원어민이 맡고 있고, 서예는 속리산 국립공원사무소에 근무하는 국전작가가 맡는다. 일본어에 능통한 조 교장도 무료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등 이 학교 교사들 일부도 참여해 수학의 원리와 개념을 얻을 수 있는 창의중심 수리반, 사회탐구반, 과학탐구반, 논술교실 등을 주 6회씩 운영하고 있다. 저녁 이후 운영하는 ‘밤에도 열린 학교’프로그램은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학교 어린이들 중 희망자들은 누구나 저녁 식사 후 학교에 다시 등교(?)해 밤 10시까지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학교공부 보충, DVD영화 감상이나 음악감상 등을 할 수 있다. 또 지역주민에게는 도서관 컴퓨터실과 과학실을 개방하고 있다. 조철호 교장은 “학부모들의 상당수가 관광업에 종사하기 때문에 밤늦게까지 아이들을 돌볼 수 없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하고 지역주민의 문화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시작하게 됐다”고 출발 동기를 설명했다. 지금은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의 근무조건으로 전산보조직원을 배치하는 등 자리잡았지만 초창기에는 조 교장 부부가 도맡아 하는 등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조교장은 “하루내내 아이들과 씨름한 교사들에게 밤늦게까지 남아 있으라고 할 수 없었다”며 웃었다. 이 학교 곳곳에서는 혁신적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교장과 교사, 교사와 교사들간에는 메신저(E 메일)를 통해 의사소통이 이뤄지며 가능하면 회의횟수를 줄인다. 학부모들에게도 이메일이나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이용 홍보한다. 그 외에 전기 원스톱 차단장치, 발로 밟는 페달을 이용한 수도, 음악이 흐르는 화장실 등은 눈에 띄는 것들이다. 특히 한 주일 동안 학교에서 일어났던 일을 모두 모아 학교소식지를 만들어 학부모들에게 이메일과 지면으로 매주 전달해 학부모들로부터 학교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학습발표회도 마을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학교가 아닌 마을회관에서 실시하는 것으로 바꿨다. 졸업생들의 얼굴사진과 학생들의 글로 구성한 ‘사랑해요 속리산’이라는 문집으로 대신하고 있다. 속리산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살린 교육과정 운영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속리산을 탐방하는 속리산 정기받기, 가족등반대회, 속리산 알리기, 속리산 그림엽서를 통한 소식 전하기, 속리산 자랑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속리산에 대한 자부심과 관심을 불어넣고 있다. 학교 현관 상단에 걸려 있는 글귀도 ‘사랑해요 속리산’이고, 반 이름도 정이품송(유치원), 수정봉(1학년), 토끼봉(2), 관음봉(3), 비로봉(4), 문장대(5), 천황봉(6) 등 속리산과 관계있는 이름이다. 조 교장은 “유비쿼더스 교육환경 조성, 원격화상 수업체제 확립, 평생교육기능 강화 등을 통해 21세기형 농촌학교로 꾸미고 싶다”고 말했다.
며칠 전 병원 진료를 받고 약국에 갔습니다. 약을 조제하는 동안 의자에 앉아 기다리는데 눈에 띄는 게 있었습니다. “필요하신 분 가져가세요!” ‘뭘까?’ 바구니 안에 있는 작은 통을 열어보았습니다. 약을 담아 두었던 깨끗한 통이었습니다. ‘이것으로 무엇을 하면 좋을까?’ 갑자기 떠오르지 않아 약을 조제하고 있는 약사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저어기요. 약사님! 이 빈 통은 어디에 쓰면 좋지요?” “네~ 그 통은요. 휴가 가실 때 양념 통으로 쓰셔도 좋고요. 가정에서 자잘한 물건 담아두면 좋아요.” 약사님의 대답을 듣고 나니 가정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 개를 가지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큰 통 하나에 담아두었던 단추들을 모양과 크기 별로 분리해서 넣고, 클립도 따로 담았습니다. 그런데 모양과 색이 똑같아서 병에 든 물건을 알 수가 있어야지요? 그래서 들어 되어 있는 물건의 이름을 견출지에 써서 붙였답니다. 밀폐력도 좋아서 야외 나갈 때 양념을 넣어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작은 것이지만 고객을 배려하는 약사님의 마음 아름답습니다.
어릴 적 여름방학을 떠올리게 되면 많은 추억으로 남아 인생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당시는 지금처럼 체험학습이나 현장학습의 이름을 붙이지 않더라도 집 밖에만 나가면 그동안 학교에서 공부했던 것을 살펴볼 많은 것들이 주변에 있었다. 또 집집마다 형제가 둘 이상은 있어 동네의 아이들이 모이게 되면 함께 할 놀이나 이야기 거리가 많아 매우 정서를 풍부하게 만들어 주었던 것 같다. 그러나 요즈음 아이들의 방학생활 모습은 예전과 다른 점이 많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아이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나 가정환경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개학날 더 단단해진 몸과 검게 탄 얼굴을 많이 볼 수 없는 것이다. 긴 방학을 끝나고 와도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개학날이라고 하지만 방학 전 생활에서 연장이 되고 있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여름방학의 끝 지점에서 우리 반 아이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이러 저런 생각을 해오던 중 오늘 37일간의 긴 방학을 끝내고 개학을 하였다. 아침 일찍 출근을 했는데도 벌써 몇 어린이들이 교실에 있었다. 밝은 얼굴로 인사를 끝내니 저마다 방학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는 바람에 교실을 둘러볼 틈도 없다. 어제 붓글씨를 배우러 갔다가 선생님께 부탁을 드려 받은 글을 달력위에 걸었다. ‘新心開學’ 즉 ‘새로운 마음으로 개학을 맞이하자’라는 뜻이다. 걸자마자 그동안 배웠던 짧은 한문 실력으로 애써 읽느라고 야단들이다. 한자를 많이 아는 편인 지헌이가 결국 읽어 내었다. 지헌이를 칭찬하며 모두 함께 읽었다. 뜻을 이야기해주자 모두 고개를 끄덕거린다. 무더웠던 여름. 아이들에게 어떤 추억이 있었을까? 아직 일기를 읽어보지 못했으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저마다의 추억을 간직하였으리라. 비록 학원을 다니고 함께 놀 아이들이 없어 집에서 지냈거나 맞벌이로 직장에 다니시는 바쁘신 부모님으로 인해 피서를 가지 못하였다고 하더라도 나름대로 10살 여름을 체험하며 마음속 작은 공간을 만들어 놓았으리라.
이제 떠나시군요. 2년 남았다 1년 남았다 하시더니 25년 동안 몸담았던 교정을 아이들에 대한 사랑 한가득 남기고 떠나시군요. 교무실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시면서 감정이 복받쳐 끝내 말씀을 하지 못하시던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합니다. 그러다 겨우 가슴을 진정시킨 후 하신 말씀은 모두를 숙연하게 하였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떠나면서 제가 교사로서 합당한 사람이었나 반성을 해봤습니다. 교사로서 열심히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빚 갚는 마음으로 앞으로 더욱 열심히 살겠습니다." 죄송하다니요. 선생님은 누구보다 열심이었다는 것을 후배들은 압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어떤 마음으로 지냈다는 걸 다 압니다. 아직 평교사로 정년퇴임을 한 적이 없는 학교(본교)에서 선생님의 정년퇴임은 결코 가벼운 게 아닙니다. 선생님의 말씀이 끝난 후 교장 선생님이 "평교사로서 정년을 맞이했다는 것은 학교나 개인으로서 큰 영광"이라고 했는데 정말 그렇습니다. 그런데 교장 선생님의 말을 들으면서 한편으론 씁쓸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평교사로 있다가 정년을 맞이하는 게 왜 이리 힘든가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교장이나 교감이 되면 정년이 되어 퇴임하는 것을 당연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평교사로 있다 퇴임하면 왜 눈치를 보는지요. 그래서 선생님의 퇴임식을 바라보면서 많은 후배들은 여러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 생각 속에 선생님을 축복의 마음으로 떠나보냈습니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선생님의 정년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보내드리려는 후배 교사들과 아이들. 그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어느 퇴임사와는 다른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아쉬운 마음이나, 학교를 잊지 않겠다는 말이나, 너희들을 사랑한다는 말이 아니라 일본과 우리의 역사적 관계의 현실의 모습을 지적하며 우리의 삶의 자세를 일깨우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말씀도 곁들여 주셨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이란 드라마 이야기와 노래를 잠시 부르시곤 아이들에게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성실하게 사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결혼해서 잘 살고 아이들도 많이 낳으라는 덕담도 해주셨지요. 그게 애국하는 길이라고 하면서요. 퇴임사를 마치고 내려오시는 선생님에게 아이들과 후배들은 모두 큰 박수를 쳐 드리며 선생님을 떠나보냈습니다. 떠나시는 선생님의 눈가엔 또다시 이슬이 맺힘을 보았습니다. 젊음을 불태우고 평생을 헌신하셨던 교정을 떠나려니 왜 눈물이 나지 않겠습니까. 내 마음을 알아주셨던 선생님 선생님을 떠나보내면서 제일 먼저 떠오른 게 있습니다. 늦깎이로 학교에 왔을 때 막걸리 집에 데려가 제게 해주셨던 말입니다. 그때 선생님은 제게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김 선생, 힘들지. 말 안 해도 내가 다 알아.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난 알아. 그런 줄만 알아. 나도 그랬으니까." 그땐 조금은 답답했던 때였습니다. 그 답답하던 때에 선생님이 해주셨던 한 마디는 막걸리 한 잔 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물론 그 뒤로 선생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진 않았지만 말없이 절 이해하고 염려해주시고 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제 마음의 언저리에 자리 잡고 있는 말이 있습니다. 지난 겨울 무주로 마지막 친화회 여행을 갔을 때였지요. 그때 선생님은 짧은 한숨을 쉬시며 그랬었지요. "이게 내 마지막 겨울여행인가? 참 섭하고 아쉽구먼." 혼잣말처럼 내뱉은 선생님의 그 한 마디엔 선생님의 복잡하고 아쉬운 마음이 다 표현되었지요. 아직 아이들과 함께 있을 시간이 많은 후배에겐 선생님의 그 말이 실감나지 않았지만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고 할까요. 그러고 보니 그땐 선생님께선 약주를 많이 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노래를 하셨지요. 노래를 할 때의 선생님의 모습은 천상병 시인의 모습을 너무 닮으셨습니다. 천진난만한 표정과 몸짓, 그런데 천상병 시인은 환한 웃음을 웃으시는데 선생님은 잘 웃지 않으셨지요. 외로운 얼굴을 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때 선생님에게 술 한 잔 따라드리면 호통 치듯 "야, 너 잘 해. 너 나 잊으면 안 돼. 알지." 하곤 했던 기억이 새삼 그리워집니다. 강영희 선생님! 이제 선생님은 평생 몸담았던 교정과 아이들 곁을 떠나 새로운 길에 들어서셨습니다. 어쩌면 당분간은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선생님이 사랑하던 아이들 얼굴이 아른거려 밤을 뒤척이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점차 희미한 기억의 그물로 묻혀지겠지요. 선생님, 이제 마지막 인사를 드려야 할까 봅니다.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으신데 언제나 건강에 유의하시고 내내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시간 내어 한 번 찾아뵙겠습니다. 선생님을 마음으로 생각하는 후배가 짧은 글로나마 인사드립니다.
오늘 아침 교정을 순회하다보니 낯선 비닐껍질이 눈에 띈다. 복도, 계단에도 여러개가 보인다. 빙과껍질이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일까? 자세히 보니 상품명도 없고 제조사도 없고…. 아하, 불량식품이다. 우리 학생들, 늦더위에 지쳐 갈증은 나고 호주머니 사정은 여의치 않고…. 결국 값싼 불량식품을 사먹은 것이다. 지나가는 학생에게 물어보니 가느다란 빙과는 100원이라고 답한다. 교문 앞의 가게 주인을 만났다. 그리고 냉장고 속에 있는 문제의 그 빙과를 보았다. "여기 있는 저 빙과, 얼마입니까?" "가느다란 건 100원, 굵은 것은 200원입니다." "보아하니 불량식품인데, 맞지요?" "예, 그렇습니다." "이런 물건, 팔지 않을 수 없습니까?" "저도 제대로 된 물건 팔고 싶어요. 그런데 상표가 있는 것은 비싸고 해서…." 그러니까 가게주인 입장에서는 싸고 이익이 많이 남고 잘 팔리니까 불량식품을 갖다 놓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공급업체가 학생과 업주의 이런 심리를 포착하여 그런 식품을 공급한다는 것이다. 리포터는 설득을 한다. 어머니 입장에서 학생들 건강을 먼저 생각하여 달라고, 만약 그 식품 먹고 식중독 사고라도 난다면 어찌할 것이냐고? 또 군것질은 교육상에도 안 좋고…. 팔지 않겠다는 주인의 확답은 받지 못하였다. 생계에 직결된 문제에 어떤 권한을 갖고 있지 않은 교감으로서 부탁만 할 뿐이다. 행정 당국에 고발하고 싶다. 불량 식품 제조가 되지 않도록 감독 철저히 하고 유통이 아니 되도록 행정지도 똑바로 하여 주기 바란다. '먹는 것 갖고 장난하면 안 된다'는 말도 있다. 제조업자, 유통업자, 판매상도 이런 식품, 만들지도 말고 팔지도 말아 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돈도 중요하지만 학생들 건강과 비교할 수 없다. 학생들은 오늘의 주인공이요,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불량식품의 위험성에 대하여 경고를 하고 담임을 통해 생활지도를 강화하여 이런 식품이 우리 사회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교육의 힘을 모아야겠다.
인천제물포여자중학교(교장 이진범)에서는 1일 캐나다 리버사이드중등학교(Riverside Secondary School) 학생들의 참여 아래 ‘캐나다 자매학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영어 한마당 축제’를 개최했다. 이 축제는 리버사이드학교 학생들이 지난 7월 제물포여중 학생들의 리버사이드학교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제물포여중을 방문하여 이루어진 것으로써, 두 학교 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져 ‘골든벨 게임, 줄다리기, 축구, 꼭지점 댄스, 사물놀이, 윷놀이, 수업참관 및 동아리활동’등 다채로운 여러 가지 행사를 가졌으며. 이를 통해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서로간에 우정을 쌓을 수 있었다. 특히 제물포여중 학생들은 이 축제를 통해 영미문화의 이해와 영어의사소통 능력의 신장 등 세계화시대에 필요한 기본 소양을 갖추는데 많은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제물포여중에서는 이 축제 이외에도 리버사이드학교 학생들의 방문 기간 동안 두 학교의 학생들의 우정과 제물포여중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인천투어 영어체험 프로그램’과 롯데월드 체험학습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기도 했다. 제물포여자중학교의 안용균 교사는" 이와 같은 국제 자매학교 교류 행사는 학생들에게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어 실력 또한 높일 수 있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자매학교 교류 행사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교육과학연구원(원장 이팽윤)이 수업꾸러미 저작도구를 활용한 수업꾸러미 컨텐츠 샘플을 제작, 1일부터 인천시내 모든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수업꾸러미 ‘옴니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수업꾸러미 ‘옴니버스’는 바로 수업에 필요한 자료들을 찾아 엮어서 하나의 컨텐츠처럼 사용하는 방식으로, 학교급, 교과, 학년, 학기, 단원, 차시(주제) 등 디렉토리를 찾으면 자동으로 전국공유, 에듀아이, 웹사이트, 내컴퓨터의 자료들을 가져오고, 미리보기 영역에서 확인하면서 필요한 자료를 편집한 영역에 넣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저작도구이다. 이는 인천교수학습지원센터 ‘에듀아이(http://www.edu-i.org)’수업지원실의 수업꾸러미 메뉴에서 활용할 수 있다. 또 한 번 수업꾸러미를 만들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만 연결된 곳이면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수업설계안으로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으며. 교사들이 한 차시 분의 수업 준비를 할 때 무수히 많은 자료를 검색하고 재구성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나, 수업꾸러미 ‘옴니버스’를 활용하면 수업에 필요한 문서와 그림 애니메이션, 동영상 등 멀티 자료를 빠르게 불러 쓸 수 있어 교사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한편 활용체제의 효율적 접근성, 쉽고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자료 검색 자동화 등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제작되었다는 점이 에듀넷이나 타시도의 수업꾸러미와 차별화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인천교수학습지원센터(에듀아이)의 수업꾸러미 ‘옴니버스’는 교사들의 과중한 수업 준비를 간단히 도와주고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어 교사들에게는 재롱둥이 도우미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교사들에게는 제작한 수업꾸러미를 에듀아이에 탑재한 실적에 따라 분기별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라고 한다.
일본에서 외국어 관련 인재를 양성하기로 유명한 도쿄외국어대학이 금년4월에 설립한 「다언어·다문화 교육연구센터」는 외국인 대상의 상담 모임에 자원봉사 활동으로 통역을 파견하거나, 포르투갈어를 모국어로 하는 초등학생을 위한 보조 교재 작성에 착수하는 등의 사회 공헌을 시작하였다 동센터는 이문화 이해를 잘 하기 위한 연구회 개최나, 다문화 공생 사회 속에서 지도적 역할을 담당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커리큘럼 작성등을 하는 기관으로 설립되었다. 학생들의 수업에서는 유학생과의 합동 수업, 국제 NGO나 외국인 문제를 잘 아는 변호사 등 학교 밖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강의를 실시하거나 토론회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동센터는 교육, 연구 외에 사회공헌도 목적으로 내걸고 있어 자원봉사 통역의 파견이나 교재 작성등 구체적인 일을 실천하고 있다. 7월 30일에 시나가와구에서 행해진 상담회에는 같은 대학의 스페인어, 인도네시아어등 전문 교원이 참가해, 변호사와 상담자의 중개 역할을 담당하였다. 또 교재 작성은, 일본계 브라질인 노동자가 많은 군마현 오타시 등과 협력해 미츠이 물산의 출자로 아동 전용의 보조 교재를 만들기도 하였다. 기존 교재의 문제점을 검토하고 브라질인의 의견도 받아들이는 등 현장에서 보다 사용하기 쉬운 교재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이 연구센터는 금년도부터 3년간에 인재육성을 위한 커리큘럼을 완성시킬 예정이며, 이와 더불어 사회 공헌에도 노력해 갈 방침이다. 센터장인 다카하시 교수는 「대학의 연구를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활동으로 사회 공헌도 충실을 기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같이 대학들이 사회 현장으로 깊숙이 파고 들고 있는 이유는 앞으로 더욱 저출산으로 인하여 학생수가 감소하기 때문에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미래의 고객을 확보하고, 일과 교육이 연결되는 사회에서 대학의 역할이 많이 달라지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선생님, 오늘은 9월 첫 토요일입니다. 밖에는 매미소리가 들립니다만 한여름만큼 힘있게 들리지 않네요. 개학 한 주를 보내면서 힘들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적응하기가 힘들었을 것입니다. 수업에 대한 적응, 시간에 대한 적응, 생각에 대한 적응, 지도에 대한 적응들이 만만치 않았을 것입니다. 첫 주말을 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잘 조절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제 야자시간에 한 여선생님께서 당번이 아닌데도 집에 가서 애들 챙기고 집일을 하고 여가를 선용해 다시 학교에 와서 학생을 지도하는 걸 보았습니다. 보기가 참 좋더군요. 누가 시키면 그렇게 하겠습니까? 자진함이 그만큼 중요함을 알 수 있더군요. 선생님들은 어른입니다. 어른이기에 어른답게 생각하고 어른답게 행동해야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아이 때가 좋아 아이처럼 생각하고 아이처럼 행동하고 아이처럼 자유롭게 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우리 선생님들은 분명 어른이기에 어른다운 생각과 행동이 뒤따라야 합니다. 그래야만 학생들이 선생님을 존경하게 되고 본받게 되고 영향을 입게 될 것입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하드웨어는 어른이고 소프트웨어는 아이인 키덜트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아이어른’의 특징은 무엇보다 진지하고 무거운 것 대신 유치하고 재미있는 것을 추구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학생이나 선생님이 엽기토끼 같은 앙증맞은 인형을 가방이나 핸드폰에 매달고 다닌다든지, 교실이나 교무실 책상 위에 인형을 올려놓는 다든지 차 안에서 인형을 걸어둔다든지 하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키덜트들이 이를 통해 얻은 영감이나 에너지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심으로 돌아가 현대사회의 복잡다단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거나 인생을 재미있게 살려는 성인들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어른이 어린 시절을 더듬으면서 어린이 심정으로 돌아가는 건 분명 좋은 일입니다. 나이 50 중반에 이른 저도 '아이어른'이 될 때가 많습니다. 때로 그게 삶의 활력소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게 너무 지나치면 곤란합니다. 또 그게 직장생활에까지 여파가 미치면 더더욱 곤란합니다. 어떤 문제를 처리함에 있어 누구나 이해가 될 수 있도록 어른답게 생각하고 차분한 행동을 한다면 많은 분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수 있겠지만, 어린애 같은 유치한 발상으로 섣부른 행동을 한다면 많은 분들이 '왜 저렇게 할까' 하고 걱정을 하면서 '아이어른'의 형태에서 어서 벗어나기를 바랄 것입니다. 아이는 아이다워야 하고 어른은 어른다워야 합니다. 아이가 어른다워도- 이를 '어른아이'라 함- 안 되고 또한 어른이 아이다워도- 이를 '아이어른'이란 함- 안 됩니다. 아이가 어른 수준에 맞는 생각을 한다고 해도 '좋은 생각', '굿 아이디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또 어른이 어린이다운 발상을 하면 '좋은 발상', '굿 아이디어'라고 하지 않고 오히려 '유치한 발상'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아이는 아이 수준에 맞는 생각, 어른은 어른다운 생각을 해야 합니다. 즉 수준에 맞는 눈높이 생각을 해야 합니다. 행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나친 '아이어른'은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을 수 있음을 인식하고 스스로 유치한 발상과 행동은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선생님들을 정말 위대합니다. 부모만큼 위대합니다. 왕만큼 위대합니다. 보통 직장인들이 부러워할 만큼 위대합니다. 아무도 부인 못할 것입니다. 앞서 간 분들의 선생님에 대한 말씀들이 예사롭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 그분들은 역시 보는 눈이 예리했습니다. 민첩했습니다. 매서운 눈을 갖고 있었습니다. 깊이 보고 멀리 볼 줄 알았습니다. 선생님들의 가치를 인정해 주었습니다. 선생님들의 가치를 부여해 주었습니다. 선생님들의 의미를 부여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선생님의 위대함을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선생님의 가치를 낮추려 합니다. 선생님의 의미를 평가절하 합니다. 외부에서만 그러한 것이 아니라 선생님 자신마저도 그렇게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위대하기에 생각도 행동도 위대해야 합니다. 선생님의 생각이 어른이어야 합니다. 선생님의 행동이 어른이어야 합니다. 선생님의 생각이 아이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선생님의 행동이 아이처럼 유치해서는 안 됩니다. 선생님은 어른이기에 어른다운 생각, 어른다운 행동이 뒤따라야 합니다.
9월 1일. 충남 보령 삽시초등학교가 오천초등학교 분교장으로 첫 출발 하는 날입니다. 제가 꿈에 그리던 삽시에 닻을 내리고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학교가 뜯겨지고 그 자리에 새로운 건물을 아담하고 예쁘게 짓는답니다. 3~4개월 뒤에는 말끔한 모습의 학교 구석구석을 자랑할 수가 있겠지요. 그래서 학생들은 선생님들이 사시는 관사에 책걸상을 들여 놓고 방에서 공부하게 되었지요. 1학년 3명, 2학년 2명 합계 5명이 내가 맡을 아이들입니다. 1학년 여자 둘, 남자 하나 모두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혜경이, 수빈이 여자 둘은 쌍꺼풀이 시원스럽게 져있고 활짝 웃는 표정이 아름답습니다. 희준이라는 남자 친구는 어리디 어린 표정이 오천에 있는 지희를 연상시킵니다. 3명의 친구들은 오천 친구들 보다 발육이 늦은 듯 아직도 앞니가 빠지지 않은 상태로군요. 2학년 남자 둘은 대단한 개구장이 들입니다. 씩씩하고 영리하고 글씨를 예쁘게 잘 씁니다. 1학년 동생들과 손잡고 사이좋게 잘 놉니다.
정부의 관리 중 교육부총리를 내정할 때가 제일 말도 많고 탈도 많다. 그만큼 도덕성이 요구되는 자리이니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어쩌면 그렇게 중요한 자리라는 것을 정부만 인식하지 못하고 교육당사자들의 여론수렴을 하지 않은 게 더 큰 원인이었다. 그래서 스스로 영리하다고 생각하며 배짱으로 밀어붙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자가당착에 빠져 실책을 거듭한 정책 중 하나가 교육부총리 임명이다. 오죽 부총리 때문에 문제가 많았으면 바람 잘날 없는 교육계가 오랫동안 공백상태를 겪으면서도 오히려 ‘수장이 없는 게 편하다’는 말까지 생겨났다. 심사숙고를 거듭하던 대통령이 전 서울대 김신일 교수를 교육부총리에 내정했다는 청와대의 발표가 있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교육부총리가 되어야 하는가? 당연히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의 입장과 교육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현재 교육계가 안고 있는 문제를 정확히 알지 못하면 청와대의 심부름꾼 역할밖에 못한다. 그냥 한마디씩 내뱉는 말이 사실인양, 당연한양 왜곡되는 현실에서 매스컴에 휘둘리기도 쉽다. 그렇다면 김신일 부총리 내정자는 어떤 사람인가? 중앙교육연구소 연구원, 교육개혁위원회 위원, 교육인적자원부 중앙교육심의회 평생교육분과위원장, 교육개혁과 교육자치를 위한 시민회의 공동의장, 새교육공동체위원회 위원, 교육인적자원부 대학설립심사위원장, 교육인적자원부 시도교육청 평가위원장 등 그의 경력이 말해주듯 교육을 꿰뚫어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사회악이다. 아무리 나무를 잘 타는 사람이더라도 나무 위에 올려놓고 여럿이 흔들면 떨어지게 되어 있다. 대안이 있는 반대나 부정만이 사회를 발전시킨다. 나무 꼭대기까지 무사히 올라갈 수 있도록 격려하며 지켜보는 것도 중요하다. 훌륭한 인재들이 자기가 지닌 능력을 마음껏 펼치게 하는 것도 사회 구성원들의 몫이다. 그런 면에서 한국교총이 김신일 교육부총리 내정자에 대해 교육전문성과 교육정책의 균형감각을 갖추고 있어 교육계로부터 신망 받고 있는 인물로 ‘교육전문성을 갖춘 적합한 인사’라고 발 빠르게 입장을 밝힌 것을 신선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참여정부 6번째 교육부총리다보니 학부모 단체나 교원 단체에서 바라는 것도 많을 것이다. 교총에서 밝혔듯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교육계의 갈등을 양산하는 일을 되풀이 하지 않아야 한다. 교육의 전문성 확보와 침체된 교직사회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교육구성원 간의 이해와 갈등을 조정하면서 산적한 교육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학교현장의 여론과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렴해 교육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새로운 정책 남발보다는 그동안 제기된 교육정책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 교단활성화로 교육적 신뢰를 회복하고 교육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며 무너진 공교육을 바로 세워야 한다. 김신일 교육부총리 내정자가 사람들의 바람대로 교육정책을 바르게 이끌고 참여정부의 마지막 교육부총리로 남길 바란다.
어느 날, 메일함을 보다가 용량이 가득 차서 메일함을 비우라는 메세지가 와 있었습니다. 내 메일함을 꽉꽉 채우고 있는 스펨메일들을 10개, 20개씩 지워나갔죠. 어떻게 요즘은 20통중 20개가 스펨메일인지. 물론 친구들끼리야 폰이 있어 문자 메세지가 가능하고, 미니홈피를 통해 안부를 묻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라지만 매일 매일 새로운 메일을 기대하며 메일 함을 보는 스스로의 마음이 허전했습니다. 이렇게 메일함을 정리하던 중 2002년도, 2001년도에 받았던 메일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내 고등학교때 사랑하는 단짝친구의 메일, 지금은 군대 간 친구의 메일, 그리고 고등학교때 지독하게 짝사랑했던 우리 화학선생님의 메일들을 보며 '아...그때 그랬지.'하는 그리움도 생겨났습니다. 그러던 중, '노마에게'라는 메일 제목이 있었습니다. 받은 때는 2001년도. 제가 고등학교 1학년때였죠. 고등학교 1학년때 지리선생님을 참 좋아했습니다. 원래 여자선생님은 잘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그 선생님은 왜 그리도 멋있어 보였는지. 멋모르고 지리학도가 되어야겠다며 선생님을 좋아했습니다. 수업시간에 지도를 그리고 설명하시는 선생님은 너무 똑똑하시고 명쾌하신 분이셨죠. 고1때 스승의 날이었습니다. 사실 그때도 화학선생님을 짝사랑 했기 때문에 화학선생님께는 아마도 선물과 편지를 써서 드리고 지리선생님께는 편지만 선물로 드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한통의 메일이 와 있었습니다. 며칠전에 받은 제 편지에 놀랍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하고 고맙다는 내용의 짧은 메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제일 끝에 '너의 메이 주소는 담임선생님 책상에서 슬쩍_' 5년이 지났지만 이 메일을 아직도 지우지 않고 보관하고 있었나 봅니다. 그리고 5년만에 다시 선생님께 메일을 보내 봤습니다. 아직도 이 메일을 사용하고 계실런지...하는 마음으로. 다음날 바로 답장이 왔습니다. 지리학도를 꿈꾸다 화학선생님을 참 좋아했던 윤정이_ 종종 연락하자는 내용으로 말이죠. 아이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은 제가 참 무심했던것 같습니다. 선생님은 잘 지내실까? 가끔 생각은 해 보지만 이렇게 쉽게 메일 한통이면 선생님의 안부를 물을 수 있는것을 너무 내 생활에만 갇혀 지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때, 입시에 치여 있었지만 그것 외에는 아무런 걱정도 없이 친구들과 선생님과 즐거웠던 그 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너무 소중했던 사람들. 요즘 학교가 입시 경쟁구조가 되어가고 있지만 나에게는 행복했던 고등학교 시절인것 같습니다. 이제는 제가 짝사랑했던 화학선생님께 메일을 써볼까 합니다.
5교시가 막 시작된 직후였다. 우리학교(서울 대방중학교, 교장: 이선희)교무부장선생님의 갑작스런 교내방송이 각 교실로 전달되었다. '잠시후에 교내의 나무에 대한 병충해 방재가 실시되겠습니다. 각 교실에서는 교실 창문을 닫아 주십시오. 다시한번 알려 드립니다. 잠시후에.....' 이런 내용의 방송이었다. 무슨영문인가 싶긴 했지만 교실 창문을 닫은채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더운 교실에서 꼼짝없이 한 시간의 수업을 거의 진행한 셈이었다. 5교시가 끝났지만 가급적 창문을 열지 말라는 방송이 다시한 번 흘러나왔다. 6교시는 비는 시간이기에 무슨 병충해 방재 작업을 하는가 싶어 밖으로 나와 보았다. 몇몇의 인부들이 나무에 농약을 뿌리고 있었다. 그 중에서 관리감독하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이 보였다. 가까이 다가가서 '어디서 오셨습니까. 갑작스런 방재작업을 한다고 해서 좀 당황스럽습니다.', '동작구청에서 나왔습니다. 관내 학교들이 예산과 인력부족으로 교내 나무에 대한 병충해 방재작업을 제대로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방재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의문이 한꺼번에 풀리는 느낌이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학교에까지 신경써 주시고....'. '뭘요. 이정도 쯤이야 보통이죠, 더 신경도 쓰고 잘해 드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안타깝죠' 그렇게 간단히 대화를 마치고 교무실로 돌아왔다. 사실 교육청도 아닌 행정구청에서 학교에 이렇게 신경쓰는 일이 쉽지는 않다는 생각이다. 길가의 가로수나 공원등의 방재작업을 하기도 빠듯할 텐데, 학교에까지 방재작업을 한다는 자체가 쉬운일은 아닐 것이다. 학교에서는 빠듯한 예산과 인력의 부족으로 교내에 있는 나무의 방재작업을 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방재작업이 제때 안되고 방치되다시피 하는것이 현실이다. 이런때에 행정구청에서 나서준 것이 정말 고마울 뿐이다. 가을이 다가오고 있지만 학교의 나무들은 더욱더 싱싱하게 자랄 것이다. 작으면 작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세심한 배려를 해준 서울시 동작구청(구청장: 김우중)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그동안 진통을 거듭했던 새 교육부총리에 김신일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를 내정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각계의 다양한 인사를 중심으로 인선작업을 펼쳤으나 본인들의 고사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결국 최종적으로 김신일 교수를 내정하게 되었는데, 다양한 경력의 소유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참여정부의 마지막 교육부총리가 될 수 도 있었기에 인선에 어려움이 더 많았을 것이다. 또한 김병준 전 부총리의 도덕성 문제와 관련하여 이 부분에 집중적인 검증작업이 있었을 것으로 예측된다. 결과가 어떻게 나왔든 그래도 교육에 전문성이 없는 인사보다는 신뢰가 간다. 교육을 꿰뚫어 보는 안목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이번에 교육부총리로 김교수가 내정됨에 따라 교육에서만은 경험과 연륜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으로 본다. 그동안 교직사회에 '젊고 유능한 교사'라는 절대로 성립하지 않는 등식을 주입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정부와 교육부의 한결같은 방침이었다. 그런데 프로필에서 알 수 있듯이 김신일 명예교수는 65세이다. 참여정부 초기에만 하더라도 65세의 인사가 교육부총리를 맡는다는 것은 상상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동안의 숱한 교육정책에서 실패를 거듭해 왔기 때문에 최소한 이번에는 '젊음=유능'이라는 등식을 깬것이다. 청와대에서 '교육 전문성과 교육개혁 소신을 바탕으로 다양한 교육현안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사회에서 원하는 인적자원을 개발,육성해 나가는 적임자로 기대된다'고 발표한 것처럼 교육전문성에도 상당한 비중을 둔 것으로 보인다. 이제 우리는 새 교육부총리의 행보에 더욱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기존에 전교조를 중심으로 내놓은 현실과 괴리를 보이는 교육개혁안들이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에 매우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솔직히 이야기 하자면, '걱정반 기대반'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그렇더라도 교육은 연륜이 중요하기 때문에 갑작스런 개혁은 없을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은 있다. 그동안 교육정책이 현실과 동떨어진 상태로 추진된 것들이 많았기에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따라서 새로이 내정된 김 부총리는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현실성있는 교육정책을 수립했으면 한다. 특히 코드에 맞는 정책을 내놓아서 자신의 의지와 관련없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 코드도 중요하지만 교육에서만은 코드보다는 학생, 학부모, 교사들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젊음=능력이 아닌, 연륜=능력으로 인식이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교육부총리의 역할이 매우 크다. 확실히 교육에서만큼은 경력과 연륜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새 교육부총리에게 기대하는 것이 많은 만큼 기대에 부응하는 교육부총리가 되어 주길 기대해 본다.
교시 수업이 끝난 뒤 교무실로 돌아오자 휴대폰에 반가운 문자메시지 하나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선생님, 수능 원서 때문에 오늘 찾아 뵙겠습니다.” 제자의 문자메시지를 읽으면서 새삼 세월이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지난 2월 대학에 합격을 하고도 집안사정으로 대학을 포기해야만 했던 그 아이의 얼굴이 떠올려졌다. 졸업식 날 남몰래 눈시울을 붉히며 3년 동안 정들었던 교정을 떠나는 그 아이의 모습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그 이후로 제자와 연락이 두절되었다. 그나마 다른 아이들을 통해 들은 이야기는 졸업이후 서울로 상경하여 낮에는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독학으로 재수 준비를 한다고 하였다. 학창시절 워낙 성실하고 믿음이 가는 아이라 그렇게 하고도 남음이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담임으로서 마지막까지 챙겨주지 못한 미안함 때문일까. 내 마음 한편에는 그 아이에 대한 생각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런데 그 아이가 학교를 찾아온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그 아이를 만난다는 기쁨에 수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점심시간에 찾아온다는 제자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전화를 걸어 보았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할 수없이 점심을 먹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순간이었다. 모자를 눌러 쓴 누군가가 교무실로 들어오는 것이었다. 제자였다. 제자는 나를 보자 반가움에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 “선생님, 그동안 연락을 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그래, 어디 아픈 데는 없니?” 제자는 예전에 비해 더욱 성숙해 보였다. 학비를 벌기 위해 열심히 일한 탓인지 얼굴은 많이 그을려 있었다. 제자와 짧은 재회의 기쁨을 나눈 뒤 수능 원서를 작성해 주었다. 제자는 올해에는 등록금이 없어 대학에 못 가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일하여 모아 둔 돈을 저축한 통장까지 보여주었다. 제자의 그런 모습이 대견스러워 보이기까지 했다. “그런데 공부는 열심히 했니?” “예.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게요.” 자신감이 있어 보이는 제자의 대답에 왠지 믿음이 갔다. 식사를 하러 가자는 나의 제안을 제자는 조심스레 거절하였다. 수능 원서 때문에 잠깐 시간을 할애하여 내려왔다며 자신의 현재 입장을 밝혔다. 할 수없이 다음에 만날 것을 약속하며 제자와 아쉬운 작별을 나누었다. 그리고 괜찮다고 하는 제자를 교문까지 배웅해 주었다. 교문을 나서는 제자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제자의 앞날에 축복이 있기를 기도했다.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제자와의 잠깐의 만남이 있어서인지 오후 내내 기분이 좋았다. 퇴근 무렵 책상을 정리하던 중 교무수첩에서 편지 한 통을 발견하게 되었다. 제자가 몰래 두고 간 편지봉투였다. 봉투를 열자 제자가 자필로 쓴 편지 2장이 들어 있었다. 편지내용에서 제자는 지금까지 말로 표현하지 못한 사연을 허심탄회하게 적어 두었다. 그리고 타향 생활을 하는 가운데 힘이 들 때마다 담임인 나를 생각했다고 하였으며 그 어떤 미안함 때문에 연락을 할 수 없었다며 그간의 심경을 밝히기도 하였다. 더군다나 편지 끝에 쓴 문구 “못난 제자 OOO올림”은 마음을 아프게까지 했다. 지금까지 나는 그 제자를 못난 제자라고 생각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고 보니 제자는 현재의 상황을 자신이 못난 탓으로 여기고 있는 것 같았다. 등록금이 없어 대학을 포기한 것이 결코 자신의 탓이 아닐진대 말이다. 제자의 편지를 읽고 난 뒤, 매년 합격을 하고도 등록금 때문에 대학진학을 포기해야만 했던 아이들의 얼굴이 떠올려졌다. 아무쪼록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제자가 원하는 대학에 꼭 합격하여 환하게 미소짓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일본과 한국의 공통점 가운데 하나인 것이 부모의 교육열이 높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나라가 80.7%로 나와 현재 일본보다 대학진학률이 크게 앞서고 있다. 일본의 대학과 단기 대학의 지원자 수에 대한 입학자 수의 비율은 2006년 봄, 89.0%로 문부과학성의 예상수치인 95.1%를 큰 폭으로 밑돌고 있다는 사실이 10일, 동성의 학교 기본조사로 밝혀졌다. 동성은 지원자수와 입학자 수가 일치하는「모든 학생의 대학 입학시대」가 2007년 봄에 도래한다고 예측하여 대학 관계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지만 도래 시기가 조금 늦추어질 가능성으로 예측되고 있다. 조사에 의하면 이번 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현역생과 재수생을 합한 대학·단기 대학의 지원자는 총 77만 9,711명이었으며, 이에 비하여 입학자 수는 69만 3,791명이었다. 문부과학성은 저출산의 영향에 의해 18세 인구가 감소하기 때문에 지원자수가 크게 줄어드는 한편, 입학 정원은 큰 변화가 없기에, 지원자와 입학자의 총수가 같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봄은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가정의 경제 상태가 개선되어 재학생의 지원자수가 문부과학성의 예상 수치를 웃돌았다고 한다. 「모든 학생의 대학 입학시대」가 되면 대학의 경영 위기가 한층 진행되기 때문에 각 대학은 경영 합리화를 도모하고 있다. 문부과학성은 2년전에 예측되는 도래시기를 2009년 봄에서 2007 년 봄으로 앞당겨 올 것으로 예상하였었다.. 이번 조사결과 과거 최고 수치를 나타낸 것은 고교 진학률 97.7%이고, 대학·단기 대학에의 진학률 52.3%이며, 대학원 학생수는 26만 1,000명이며, 대학·대학원에 재학중인 여학생 수 112만 7,000명이다. 또, 대학의 수 744교이었다. 한편, 과거 최저를 나타낸 것은 초등학생 수 718만 7,000명, 중학생 수 360만 2,000명, 초등학교 수 2만 2,800개교이다.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최종설)에서는 매주 2, 4주 토요일 오전에 실시하는 「주 5일제 수업지원 문화교실」과 매주 토요일 오후에 실시하는 「토요 문화교실」등 하반기 문화교실을 개강한다. 「주 5일제 수업지원 문화교실」은 풍선아트, 마술기초 등 11개 강좌를 개설하여 265명을 대상으로 9월 둘째 토요일부터 12월 첫째 토요일까지 7회에 걸쳐 실시할 예정이며, 「토요 문화교실」은 연극, 아동공예, 마술 등 17개 강좌를 개설하고 332명의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이번 토요 문화교실은 9월 둘째 토요일부터 12월 첫째 토요일까지 총 12회를 연속하여 실시하는 과정으로 학생들이 일정 수준에 도달할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수료증 수여와 함께 작은 발표회도 가질 예정이다. 또한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특별강좌로 ‘영상 만들기’를 개설 참가하는 학생들 모두는 별도의 장비 준비 없이 회관에 갖추어진 기자재를 활용하여 수업에 임하게 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시나리오 구성과 콘티를 작성 영상을 만들어 보고, 캠코더를 이용하여 촬영과 디지털 편집 등 나만의 영상을 만들어보며 자기표현의 방법을 새롭게 접하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또, 유아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유아들이 접하기 어려운 ‘발레교실’을 개설하였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클래식을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이 있는 음악 감상’을 개설하여 클래식 인구의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예정으로 추후 진행상황을 검토한 후 중·고등학생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 하반기 문화교실은 학생교육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를 받고 있으며 회원으로 가입한 후 본인이 원하는 강좌를 인터넷(www.iecs.go.kr), 하반기 문화교실 신청 홈페이지(www.arty.or.kr)으로 접수하면 된다.
우리학교 2학년 3반 급훈이 교학상장(敎學相長)입니다. 그 아래는 ‘가르치고 배우며 함께 크자’라고 쓰여 있습니다. 교실 앞에 세워진 커다란 돌비석에도 敎學相長(교학상장)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교학사장이란 예기(禮記) 학기(學記)편에 나오는 말로 가르치고 배우면서 서로 성장한다는 뜻 아닙니까? 즉 스승과 제자는 한쪽은 가르치기만 하고 다른 한쪽은 배우기만 하는 상하관계가 아니라 스승은 학생에게 가르침으로써 성장하고 제자 역시 배움으로써 나아진다는 것입니다. 중국에서 '예'의 본질과 의미에 대해 상세하게 기록한 책이 인데, 그 책의 학기(學記)편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좋은 안주가 있다고 하더라도 먹어 보아야만 그 맛을 알 수 있다. 또한 지극한 진리가 있다고 해도 배우지 않으면 그것이 왜 좋은지 알지 못한다. 따라서 배워 본 이후에 자기의 부족함을 알 수 있으며, 가르친 이후에야 비로소 어려움을 알게 된다...... 그러기에 가르치고 배우면서 성장한다고 하는 것이다.” “활용의 예 -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배움이 깊을수록 겸허해진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좋을 것이다. 학문이 아무리 깊다고 해도 가르쳐 보면, 자신이 미처 알지 못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승은 부족한 곳을 더 공부하여 제자에게 익히게 하며 제자는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 훌륭한 인재로 성장한다.” 이 글에서 알 수 있듯이 선생님은 아무리 학문이 깊다 할지라도 가르치면서 자신이 미처 알지 못하는 부분, 부족한 부분이 많음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미처 알지 못하는 부분, 부족한 부분을 더 공부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야 학생들은 선생님의 가르침에 의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것입니다. 선생님의 배움과 학생들의 배움은 비례합니다. 선생님의 성장과 학생들의 성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생님의 배움이 적으면 학생들의 배움도 적게 되고 선생님의 가르침에 항상 부족함을 느낄 것입니다. 배고픔을 느낄 것입니다. 갈증을 느낄 것입니다. 학생들은 기대만큼 쑥쑥 성장하지 못할 것입니다. 학생들에게 부족함을 채워주기 위해서라도 배부르게 해주기 위해서라도 갈증을 해소시켜 주기 위해서라도 선생님은 평생 배워야 합니다. 그러기에 선생님은 평생 학생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니 평생 학생입니다. 선생님이 배움의 좋은 학생이 되어야 좋은 학생을 배출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미래는 선생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선생님만이 학생들을 세울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미래를 책임지기 위해서라도 학생들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라도 선생님들은 배워야 합니다. 공부해야 합니다. 연구해야 합니다. 책을 손에 놓지 않아야 합니다. 학부모마다 학년초가 되면 좋은 선생님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선생님의 학생들에 대한 영향력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 아닙니까? 헨리 애덤스는 "교사의 영향력은 끝이 없다. 자신의 영향력이 어디서 멈출지 교사 자신도 결코 가늠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선생님의 역할 중 중요한 것 하나가 바로 배우는 자로서의 교사 역할 아닙니까?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 누구입니까? 잘 배우는 선생님 아닙니까? 잘 연구하는 선생님 아닙니까? 잘 준비하는 선생님 아닙니까? 학생들은 선생님과 함께 성장하기를 원합니다. 선생님만큼이나 성장하기를 원합니다. 아니 선생님보다 더 성장하기를 원합니다. 학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많이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많이 가르칠 수 있습니다. 가르치는 것이 배우는 것입니다. 배우는 것이 가르치는 것입니다. 잘 알아야 잘 가르치지요. 넘쳐야 충분히 가르치지요. 우리 선생님들은 평생 소원 중 하나가 좋은 선생님 되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생 배우는 성실한 학생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어느 책에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어 소개합니다. “훌륭한 교사들을 만나보면 그들은 한결같이 배우는 데 탁월합니다. 평생학습자로서 살아갑니다. 그런 까닭에 늘 그 가르침이 새롭습니다. 또한 훌륭한 교사들은 ‘배우는 법’을 터득한 분들입니다. 그리고 ‘배우는 법’을 가르치는 분들입니다. 공부를 잘하는 것은 머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는 기술에 의해 결정됩니다.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지식을 쌓는 것이든 인격을 형성하는 것이든 원리와 방법을 터득하면 쉬워지는 것입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좋은 선생님, 훌륭한 선생님, 탁월한 선생님, 능력 있는 선생님 소리 듣고 싶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려면 무엇보다 평생 배워야 합니다. 책을 놓지 않아야 합니다. 평생 학생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가르칠 내용이 없어 끙끙대기보다는 가르칠 내용이 많아 행복한 고민을 할 정도여야 합니다. 9월이 시작되었습니다. 가을을 예고하는 9월 첫날 저녁입니다. 학생들이 야간자율학습을 하는 조용한 시간입니다. 이 좋은 날 좋은 시간에 선생님에게 다가갑니다. 우리 모두 평생 학생으로서의 겸손한 자세로 배우고 공부하고 연구하는 일에 소홀함이 없었으면 하네요. 책을 보시든지 가족과 대화를 나누시든지 집일을 하시든지 텔레비전을 보시든지 음악을 듣든지 운동을 하든지 영화를 보든지 차를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간에 편안한 밤 기대합니다. 행복한 밤 원합니다. 기쁨의 밤 되셔야죠. 내일의 만남을 기대하면서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