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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충청북도교육청에서 발표한 9월 1일자 교육공무원 인사발령을 봤다. 신규발령을 받았거나 본인이 원하던 곳으로 영전을 한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관리자나 전문직으로 승진한 사람들도 많다. 점수에 의해 움직이는 평교사들과 달리 관리자들의 인사는 알맞은 인재를 알맞은 자리에 앉힌다는 적재적소의 원칙이 적용된다. 그런데 인사권자나 주변사람들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면서 본래의 취지에 어긋나게 하면 부작용이 뒤따른다. 사람이 지니고 있는 능력이나 인성은 저울로 무게를 재서 정확히 판가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각 개인에게 맞는 적재적소를 찾아주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인사라는 게 어려울 수밖에 없다. 고심을 많이 할 텐데도 해마다 인사 철이 지나면 뒷말이 돌아다닌다. 사실 그동안 인사권자의 권력이 힘으로 느껴지는 인사도 보았고, 잘못된 인사에 대한 화풀이를 직원들에게 하는 관리자 때문에 직원들이 고생하는 학교도 보았다. 오죽하면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생겨났는지를 생각해본다. 교육공무원법 제47조의 규정에 의하여 정년퇴직을 한 사람들도 여럿이었다. 명단을 훑어보며 노자의 웃음에서 보았던 구절을 떠올렸다. “만족할 줄 모르는 것보다 더 큰 화는 없고, 욕심을 부리는 것보다 더 큰 허물은 없다. 그러므로 만족을 아는 만족이 변치 않는 만족이다.” 영예로운 자리로 승진하는 사람들과 자리에서 물러나 퇴직하는 사람들의 명단을 챙기다 갑자기 이 구절을 떠올린데 이유가 있다. 자리에 만족하지 못해 늘 직원들에게 불만인 관리자도 있다. 관리자가 잘못된 생각을 하면 학교 전체가 흔들린다. 교육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정년퇴직을 한다는 그 자체가 바로 당사자에게는 명예로움이고 행복이다. 또 많은 사람들에게 축하도 받아야 한다. 그런데 개인의 이익을 위해 욕심만 부리다 눈총 받으며 퇴직하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다면 불행한 일이다. 어떤 자리에 있든 그 자리가 영원한 자리는 아니다. 언젠가는 유능한 후배에게 자리를 물려줘야 하고, 누구나 걸어야 할 길이지만 퇴직도 해야 한다. 그때 정말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번에 승진한 사람들은 자신의 자리에 만족하길 바란다. 자신의 앞길을 위한 욕심이 아니라 직원들을 편안하게 해주면서 교육을 발전시키는데 욕심 부리길 바란다. 자리를 떠나는 날 동료들로부터 마음에서 우러나는 박수갈채보다 더 소중한 것이 없다는 것도 미리 알아야 한다.
최근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세계 100대 대학에 한국 대학이 한 곳도 들지 못한 가운데 서울대 동문회 소식지인 서울대 동창회보(매월 발간)가 현 정부의 교육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동창회보는 최신호(15일자)에서 '서울대 세계 32강에 올려라'란 제목의 사설(관악춘추)을 통해 "서울대 폐지론이 말해주듯 이 정권은 평준화 망상에 사로잡혀 일류를 공적(公敵)으로 취급하는 분위기"라며 "이 정권 아래서 서울대를 최고로 만들겠다는 계획은 미련한 짓일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2차 세계대전 전만 해도 유럽에 뒤졌던 미국 대학들이 세계 100위권 대학에 30여개가 진입하는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대학 간 치열한 경쟁과 국가의 막대한 투자 덕분"이라며 "지금 우리도 그런 기대를 할 수 있을까"라며 현 교육정책의 효율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또 "작년 영국의 (유력 일간지) 더 타임스 발표 결과 서울대가 개교 이래 세계 100위권 대학에 진입했다는 것은 이 '썰렁한 노무현 시대'에 국민적 기대를 모으기에 족한 성과였다"고 평가했다. 사설은 현 정권 아래에서 서울대를 최고로 만들겠다는 계획은 총장직을 걸고 싸워야 할 만큼 어려운 일이라고 정부의 교육정책을 에둘러 비판했다. 사설은 이장무 신임 총장에게 거는 기대를 나타내면서 "서울대를 최고로 만들겠다는 계획은 어이없게도 총장직을 걸고 싸워야 할 과제일 수도 있다. 새 총장에게 넘치는 의욕 못지 않게 투철한 소신과 집념을 당부하고 싶은 것도 이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요즘 자립형 사립고등학교(이하 자립형 사립고) 추진을 두고 학부형들 사이에 말들이 많다. 올 초 교육부가 교육개혁의 일환으로 자립형 사립고의 확대 방안을 발표했고,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도 단체장후보들이 자립형 사립고의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자립형 사립고는 학생 선발을 비롯, 등록금 책정과 교과과정 운영 등이 일반학교와 비교할 때 비교적 자유로운 학교다. 대신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전혀 받지 않는다. 현재 우리나라의 자립형 사립고는 민족사관고를 필두로, 상산고, 현대청운고, 포항제철고, 광양제철고, 해운대고 등 전국에 총 6개교가 시범운영 중에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 제도가 공교육을 내실화 하는 동시에 평준화의 문제점도 보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또 글로벌 시대에 맞는 각계 각층의 다양한 교육 수요를 충족시키고 사학만의 장점인 특수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살려 교육에 대한 질적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는 너무 성급한 판단이다. 우선 자립형 사립고 제도는 고등학교 서열화를 부추겨 학벌중심 풍토를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러잖아도 지금 일부 외국어 고등학교 및 과학고등학교와 일반고등학교 사이에 서열화의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더욱 부채질할 가능성이 크다. 요즘 우리 사회의 큰 병폐로 꼽는 것 중의 하나가 학벌과 출신학교를 따지는 사회 성향이다. 학벌을 따지는 경향은 단순한 병폐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봉건시대의 신분제도에 비견될 만큼 그 부작용이 크다. 오죽하면 학벌이라고 했겠는가. 여기서의 학벌(學閥)이란 특정한 학교 출신들의 유대 관계에 의해 이뤄지는 일정한 세력이나 파벌을 일컫는 말이니 그 폐해를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의 학벌 타파 정책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선 아직도 SKY로 불리는 특정대학 중심의 학벌이 엄연히 존재하며, 심지어 개인의 성공과 출세의 중요한 잣대로도 활용되고 있다. 학벌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사회가 이런 상황이라면 자립형 사립고의 증설은 정부의 바람과는 정반대로 흘러갈 개연성이 충분하다. 우리 현실에 비추어볼 때 어떤 사립고가 소위 말하는 명문대학에 얼마나 많은 학생을 입학시켰는가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는 그 자립형 사립고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자면 자립형 사립고를 중심으로 새로운 학벌과 파벌이 형성된다는 말이다. 또한 자립형 사립고의 탄생은 지금의 사교육 열풍을 중학생들에게까지 전가시킬 가능성이 크다. 지금 사교육비가 1인당 285만원(2003년 기준)을 넘어선 상황에서 중학생들까지 과외 열풍에 휩쓸린다면 정상적인 공교육은 그만큼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중학교를 비롯해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모두 시험을 치러 입학했다. 그래서 눈만 뜨면 교과서와 문제집을 기계적으로 암기하곤 했다.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했던지 위장병을 달고 살았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학창 시절을 반추해보면 시험 공부하던 기억 외에는 특별한 추억이 없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이런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덜어주고자 고교평준화 제도를 전격 도입하여 좀더 여유로운 학창 생활과 사고 활동을 보장하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외국어고등학교를 비롯한 각종 특수 목적고가 다시 생기면서 이들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위한 새로운 입시경쟁이 중학교에서 다시 생겨났다. 이들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선 중학교 1년 때부터 외국어 과외는 기본이고 사설학원에 다니며 2년 치의 선행학습을 마쳐야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여기에 명문대학에 많은 학생을 입학시키는 자립형 사립고가 여기저기에 생겨난다면 사교육 열풍은 초등학교로까지 확산될 게 뻔하다. 결국 공교육을 내실화하여 사교육을 잡겠다는 정부의 발상은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다. 이외에도 자립형 사립고에 다니는 학생들과 일반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사이의 위화감도 큰 문제이다. 누구나 좋은 시절, 좋은 환경, 실력 있는 선생님들이 갖춰진 자립형 사립고에 다니고 싶어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자립형 사립고 찬성자들은 모든 학생들에게 공평하게 선택권이 분배된다고 강변할 것이다. 그러나 공급보다 수요가 많으면 반드시 시험을 통해 선발해야 한다. 설사 무시험 전형이라 하더라도 일반 학교의 세 배에 이르는 수업료를 감당하지 못해 포기하는 학생이 속출할 것이다. 시험에서 떨어졌든 경제적 형편 때문에 입학을 포기했든 상대적 상실감과 좌절감은 탈락한 학생의 마음속에 깊은 상처로 남을 것이다. 자립형 사립고의 도입은 아직은 시기상조다. 도입하더라도 일반 고등학교에 모든 교육 여건이 완비되고 공교육의 내실화가 튼튼하게 다져졌을 때 도입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 다른 부작용을 불러일으켜 우리 교육을 더욱 혼란에 빠뜨릴 것이다. 우리 속담에 '고려공사 삼 일'이란 말이 있다. 고려 말기에 정치가 혼란스러워 법령이 자주 바뀌었다는 데에서 유리된 말이다. 마치 지금의 교육 정책을 두고 일컫는 말 같다. 교육은 백년대계란 말을 누가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요즘 들어 정말 불후의 명언이란 생각이 부쩍 든다. 따라서 자립형 사립고의 증설 계획은 좀더 시간적 여유를 갖고 철저한 검토 후에 시행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몇일 전 오는 9월 1일자 발령을 앞둔 모 중학교 C 교감(51)을 만났다. 시골 학교에서 도시 지역으로 내신을 하였는데 발령이 날 것 같다는 말을 하면서 새학교에 부임하여 펼칠 교육특강 구상 하나를 이야기 한다. 그 내용을 먼저 메일로 보내주어 대강을 알고 있기에 아이디어의 참신함이 좋다고 이야기하면서 계획을 구체화하여 꼭 실천하라고 부탁하였다. 리포터도 특강 강사로 참여하는 등 보탬이 되어 준다고 약속하였다. "어떻게 그런 학부모 대상 교육특강 구상을 하였나요?" "현재 학교에서는 교감으로서의 기본 역할만 하였지 제 뜻을 펼 수가 없었어요. 학교와 지역사회 여건도 맞지 않았죠. 그래서 교감 2년간 아쉬움이 컸습니다." "교육특강을 하는 목적은 무엇인가요?"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고 제대로된 교육 홍보를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바르고 유능한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교육자의 자아실현을 통한 아름다운 사회 구현을 목표로 합니다." "학부모 모으기가 쉽지 않을텐데요?" "처음엔 그리 거창하게 시작하지 않으려 합니다. 학부모 총회나 3학년 진로안내 시 교육특강을 한 30분 정도 넣으려 합니다. 반응이 좋으면 평일 야간 시간을 이용하여 부부가 함께 참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인원 수는 10명에서 20명 정도로 출발하려 합니다." "학교장의 이해와 협조가 우선이겠네요?" "그렇지 않아도 이 계획을 구체화하여 발령받은 학교의 교장 선생님께 보여 드리려 합니다. 학교와 학부모, 학생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고 학교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도움이 되리라고 봅니다." 일월저수지 공원을 두 바퀴 돌면서 진지한 대화가 이어졌다. 리포터는 현재 서울과 경기도에서 뜻 있는 사람들이 주도하고 있는 교육포럼의 운영사례에 대해서도 말하고 계획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는 머리속에 있는 방침을 이야기 한다. 교육 봉사를 통한 사회 기여에 뜻을 두고, 아주 작은 실천과 기대를 가지고 소박하게 시작하며 수강자의 확대보다 실효성을 추구한다고 하였다. 구체적인 방법을 문장으로 표현하였다. 1. 소속학교에서 학부모를 위한 특강으로 시작한다. 2. 학교에서 호응도가 높으면 일반 학부모와 시민으로 확대한다. 3. 강연회가 정착되면 회원제를 도입한다. 4. 회원제가 정착되면 경기도에 지부를 설치하며 점차 전국으로 확대한다. 5. 초기의 강사는 자원봉사로 하고 회원제가 확립되거나 재정이 확보되면 강사료를 지급한다. 6. 강사 선정은 발기인, 소수의 초기 참여자가 정한다. 초기의 교육특강 성공을 위해 유인책도 구상하였다. 1. 논술과 독서지도, 진로지도, 특기적성 활동에 관한 내용으로 관심을 가지게 한다. 2. 서비스 정신으로 출발, 수익사업이 아닌 순수 교육 봉사임을 인식시킨다. 3. 일반인에게 특강의 유익함이 알려지기 전까지는 근무 학교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다. 4. 학교장의 전폭적인 협조를 받아 학교 명예를 높여주고 결과적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봉사임을 깨닫게 한다. 벌써 부산, 인천, 경남, 충남 등 8개 시도 관리직 인사가 발표되었다. 조만간 나머지 시도에서도 인사 발표가 이어질 것이다. 교감과 교장이 인사 발령을 앞두고 새부임지에서 펼칠 교육구상을 한다는 것,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다. 교육발전에도 크게 도움이 되는 일이다. 리포터가 만난 모 중학교 교감처럼, 교사들도 2학기 개학을 앞두고 학급에서 또는 교과 시간에 펼칠 교육구상을 구체화하였으면 한다. 그냥 과거에 행했던 것의 반복이 아니라 아이디어도 넣고 지역여건도 반영하고 학생의 눈높이도 맞추고…. 앞을 내다보는 계획, 이것이 바로 올바로 된 교육이다. 즉흥적인 것이 아닌 오랜동안의 경험과 숙고 속에서 안(案)이 나오고 동료들의 의견과 평가도 받아 보완도 하고 교직원의 협조도 구하고…. 리포터와 두 시간 동안 진지하게 대화를 나눈 모 중학교 교감 같은 분들이 있기에 우리의 교육은 든든하다. 이런 분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의 교육은 발전하는 것이다. 발령을 앞둔 C 교감, 새로운 부임지에서 학교장의 지지와 협조를 받아 교육소신을 맘껏 펼칠 것을 기대하여 본다.
‘국가발전의 원동력은 인간자본이고 인간 자본의 원천은 교육이며 교육의 원동력은 교원’이라는 인식이 많은 나라에서 정책 및 교육 담당자들에게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여러 국제기구에서 교원 양성 교육에 대한 관심과 강조에서 볼 수 있으며, ‘유네스코’와 ‘세계노동기구’에서는 1965년「교원지위에 관한 권고」와, 그 후 여러 차례의 보고서를 통해 교원교육 및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강조하였다. 주요 국가에서는 이러한 권고를 받아들이고, 자체적인 반성과 분석을 바탕으로 1980년대부터 교원 교육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켰으며, 많은 개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노력과 궤도를 같이하여 일본에서도 교원 양성 교육의 개선이 중요한 과제로 등장하였다. 이같은 문제인식에서 미에 대학 교육학부는 2005년도에 현지 츠시교육위원회와 교원양성을 위한 협력 협정을 체결하였다. “열심히 지도하지만 학생이 따라 오지 않습니다.” 이는 교육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단적으로 학교현장과 이를 주도할 교사간의 갭이 존재한다는 것이며, 커뮤니케이션이 단절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대학 학부장(57살)은「지금부터는 대학이 바람직한 교사상을 그려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현장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교사를 길러 내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협정에 의하여 미에대 교수들이 대학생을 데리고 초․중학교에 찾아가 교단에 서게하거나 시립 초․중학교의 현직 선생님과 시교육위원회 장학사가 미에대 재학생들에게 출강하는 형태이다. 이같은 교류 목적은 현재 초․중학교가 요구하고 있는 교사상을 학생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이다. 대학측에서는 카운슬링 분야의 소정 단위를 취득한 대학원생이 나가기도 한다. 시교육위원회의 나카야마 교육연구 지원과장(51살)은 같은 대학 3,4년생 80명의 학생들에게「위기 관리와 신뢰 받는 학교」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중학교에서 50분 수업을 한 경험은 있지만 대학에서의 90분 강의는 처음이었다. 등하교시 안전 대책 문제 등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이 지나간다」는 것이다. 또한, 학생들이 자원봉사로 학교를 방문할 기회도 빈번하게 되었다. 미에대학에서는 이 외에도 요카이치시 교육위원회와도 제휴를 계획 중이다. 학생들에게는 자주 학교 현장에 나가게 도와 줄 방침이다. 기후대 교육학부에서는 현장의 선생님들이 이 대학에서 연수받도록, 2001년 전국에 앞서 현 교육위원회와 제휴의 각서를 주고받았다. 동학부가 추진하는 것이 「지역과 대학 공생형 교사교육 시스템」구축이다. 교원들이 받는 6년, 12년째 연수(법적으로 의무지워지고 있는 10년 경험자 연수)를 실시하는 등의 내용으로 2004년도 문부과학성 「특색 있는 대학 교육지원 프로그램」으로도 인정되어 선택되었다. 동 시스템에서는 쌍방향의 TV 회의 시스템을 이용하여 현장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한 「야간 원격 대학원」을 개설하거나 기후시교육위원회 등과 제휴하거나 학교 현장과의 활발한 교류도 포함시키고 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하여 학교는 신뢰를 확보하고 교육력이 살아나리라는 기대감에 차 있다.
대부분의 학교가 한달여의 방학을 마치고 다음 주면 개학을 하게 된다. 방학이라고는 해도 나름대로 연수나 기타 활동으로 편히 지낼 수 없는 것이 요즈음의 현실이다. 특히 교장, 교감 선생님들은 거의 방학이 없었다고 해도 절대 과장된 이야기는 아니다. 연수 하나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것이 교장, 교감 선생님들의 현실이다. 그래도 교사들은 방학이 되면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개학 후에 새롭게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시간은 있다. 그 시간을 어떻게 지내느냐의 문제는 교사 개개인에 달려 있는 것이다. 말 그대로 자기연찬을 충실히 할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그런데 그런 연찬의 시간을 사소한 일 때문에 빼앗기는 경우가 방학중에 종종 발생한다. 무슨 이야기인가 싶겠지만, 방학이 되어도 계속해서 내려오는 공문 이야기이다. 때로는 꼭 필요한 공문들이 내려오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는 방학중에 꼭 보고를 요하는 공문이 아닐 경우도 있다. 지역교육청이나 시교육청에서 임의적으로 보내는 공문이 아닌 경우가 있긴 하지만 그런 공문들이 방학중에 교사를 괴롭히는 주범인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런 공문을 접하면 학교에서 근무중인 교사가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반드시 담당부서에서 처리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시간적으로 그때가 아니면 안되는 공문들이 있는가 하면, 개학 후에 보고해도 되는 공문들도 있다. 그런 공문들이 교사들을 괴롭히는 것이다. 그 공문들이 접수되면 학교에서는 어쩔수 없이, 해당 부서의 부장이나 소속 교사들을 호출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담당자는 쉽게 해결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어떤 경우는 하루종일 학교에서 자료를 찾고 보고문서를 작성해야 할 때도 있다. 이로인해 때로는 연수중인 교사가 연수에 빠지면서까지 학교를 나오기도 한다. 방학중에 그것도 못하느냐고 반문하면 할 이야기 마땅치 않지만, 역으로 꼭 방학때 교사들이 학교에 출근해서 처리해야 할 만큼 중요한 공문인가를 묻고 싶다. 개학후에 보고해도 되는 공문일 경우는 뒤로 미뤄두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물론 급한 공문의 경우는 어쩔 수 없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간혹 포함되는 경우가 그렇다는 것이다. 교육청이나 교육부에서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고 어려운 점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보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방학때는 좀 자제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 이유가 이유가 무엇일까.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도와 주었으면 한다.
우리 가족은 여름방학이면 가족여행을 간다. 해마다 2박 3일 일정으로 날짜와 여행지만 정해지면 출발을 한다. 특별히 여행 일정을 세우지는 않는다. 여행을 하면서 서로 상의하여 모든 일정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미리 치밀한 계획을 세워서 일정을 짜다보면 너무 시간과 장소에 구속을 받는 것 같아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번에도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준비를 하고 집에서 먹던 것을 그대로 가지고 가는 것이다. 그리고 무리하게 갈 것도 없고 서로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가다가 상호간에 좋다고 하는 곳이 있으면 그곳이 바로 여행지이며 우리가 쉬는 숙박소가 되는 것이다. 음식점도 마찬가지이다. 너무 소문이 난 음식점이라든지 유명한 곳은 가지 않는다. 그냥 여행을 하다가 배가 고프면 서로 상의하여 적당한 곳을 가는 것이다. 이번 여행에도 홍도와 남해안을 다녀오기로 하고 떠났으나 여행을 하는 중에 목포에서 외달도를 들리게 되었고, 또 계획에도 없던 순천 낙안 민속마을과 여수 향일암 그리고 거제도에서 해금강과 외도를 다녀오게 되었다. 이 모든 일정은 서로가 가보지 않았던 곳, 가보고 싶은 곳을 서로 상의 하여 목적지를 정하여 떠나는 것이다. 또 숙소와 음식점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다 보니 식구끼리 가면 차 안에서 할 이야기가 많다. 가보고 싶은 곳, 또 관광안내소도 알아보아야 하고, 가 보았던 곳 또 보아야 할 곳 여행하면서 재미있었던 일 등 이야기거리가 많다. 아이들이 어릴 때에는 내가 운전을 하면서 아내와 서로 상의하여 가족여행을 하였지만 이제는 막내가 군복무를 마치고 대학교 4학년이니 어엿한 성인으로 큰 몫을 한다. 이번에도 출발하면서 먼저 운전석으로 가서 앉는 것이다. 유성 톨게이터를 지나 호남선으로 들어선지 얼마 지나지 않아 큰 놈이 "흰 봉투를 내 놓으며 이번 즐거운 여행이 되세요" 하면서 흰 봉투를 내 놓는다. 여행비는 조금도 신경을 쓸 것 없다며 돌려주려고 하였으나 제 동생에게도 흰 봉투를 손에 쥐어 주면서 재미있는 여행이 되길 바란다고 하며 주는 것이 아닌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하는 행위가 너무 고맙고 착하다. 큰 놈이 그래도 형으로써 동생을 위하는 마음씨가 곱고 언제나 양보를 하면서 어릴 때부터 그렇게 생활을 해 왔다. 솔직히 나는 어릴 때 부모님께 동생이 칭찬을 많이 받으면 질투가 나서 미워도 하고 가끔은 욕설을 하면서 단단히 혼내주기도 하였는데 말이다. 갑자기 큰 놈이 중학교 다닐 때 생각이 난다. 중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상담을 하고 싶다며 연락이 왔다. 같은 교육자 이면서도 담임선생님이 상담을 하자는 연락을 받고 공연히 내가 죄인인 것처럼 내 자식이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은 아닌지? 사고를 친 것은 아닌지?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 오후 3시가 되어 상담실로 담임선생님께 찾아갔다. 담임선생님은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을 하면서도 자식에 대한 기초 상담 자료를 많이 가지고 계셨다. 가정환경이나 가족과의 갈등이라든지 모든 면에서 문제가 없는데도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즉 생활태도에서는 큰 부정적인 요소를 찾지 못하겠는데 학력이 떨어지게 되어 상담하고자 연락을 하였다고 한다. 큰 놈이 공부하는데 별로 흥미가 없다는 것을 또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이 또한 내 탓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공부 잘하는 아이를 만들려고 과욕을 부렸던 것이 잘못이었다. 책을 읽기 싫어하는 것을 알면서도 무리하게 책을 읽히고 거기에 제대로 읽었는지 확인을 꼬박꼬박 하였으며, 매일 그림일기 쓰기를 강요하였으니 얼마나 고통이 심했을까. 아빠가 선생님이었으니 거절도 하지 못한 채 문제집까지 풀도록 강요하여 아마 공부라는 것은 지긋지긋 하였을 것이다. 그 후 고등학교까지 연장이 되어 할 수 없이 적성에 맞는 학과에 진학을 하기로 하였던 것이다. 자기의 적성과 취미에 맞는 학과 선택으로 대학에 가서는 솔선하여 밤을 지새우며 전문적인 학문연구를 하게 되어 취직까지 하게 된 것이다. 교육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자녀의 특기와 적성을 생각지도 않고 무조건 사교육비를 과다 지출하는데 문제가 있다. 아이의 재능과는 무관하게 부모의 욕심으로 무리하게 강행을 하지는 않는 것인지, 아니면 학력 지상주의를 추구하는 것은 아닌지 우리 모두 자성해 볼 일이다. 능력은 되지 않는데 초․중등학교나 대학교 다닐 때 어학연수 내지는 학위취득으로 외국에 가서 6개월 내지는 몇 년 동안 공부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자녀의 교육비 문제로 기러기 아빠 또는 과다한 교육비 문제로 가정경제 파탄 내지는 채무관계로 엄청난 고통을 받는 경우를 흔히 본다. 나도 자식을 둘씩이나 기르면서 외국으로 교육을 보내지 못해서 자식들한테 미안한 생각이 가끔 들 때가 있다. 그래서 한 번 슬쩍 네 친구들도 외국에 가서 공부하는데 공부하러 갈 생각 없느냐 물어 보면, 나중에 제가 벌어서 공부하러 간다고 말을 한다. 집안 형편을 뻔히 알면서 빚까지 내어 갈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일 게다. 항상 부모님 건강하실 때 여행 많이 다니시고 빚을 지면 제가 책임지고 갚아드린다는 말만한다. 여행을 하면서 하는 의사결정은 서로가 똑 같은 일원으로서 의사 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전통적인 가부장적인 가족의 서열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로지 서로가 의견을 제시하여 상대방을 설득하여 동의를 얻으면 실행에 옮기게 되는 것이다. 가끔 친구들 이야기를 들으면 자식들이 함께 가지 않으려고 한다고 한다. 이는 무엇 때문인지 분석을 해 보아야 할 것이다. 내가 아버지 이니까 가장의 권위로 무조건 따라야 한다든지, 내 고집에 의해서 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닌지,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여 식구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서로가 대화를 터놓고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동안의 쌓였던 감정은 없었는지 서로가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가족 간의 자연스런 의사소통이야말로 건전하고 행복한 가정의 제일 이라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자식들이 성장하면서 부자간에 갈등을 많이 이야기 하는 것을 들어본 일이 많다. 서로간의 입장만 내세우다 보니 서로가 어려운 상태가 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어떤 아버지가 가장 좋은 아버지라고 생각을 하는가에 대한 설문에서 친구와 같은 아버지가 가장 좋은 아버지라는 이야기를 들은 일이 있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을 한다. 나는 자식들 앞에서 권위를 버리고 친구로서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자식 또래의 여자 친구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자주하면서 농이나 유머를 자주 사용하고 자식한테 장난을 자주하며 말을 자주 거는 편이다. 그리고 TV를 보게 되면 젊은이들이 보는 프로그램을 자주 보고 같이 웃기도 한다. 먼저 문자를 보내기도 하지만 자식이 나한테 문자를 보내면 재미있게 보내기도 하면서 젊은 층의 문화를 공유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번에도 숙소에서 나와 큰놈은 서로 배통을 내놓고 배꼽부분을 사랑의 마크 모양을 하여 양손으로 움켜쥐고 웃는 모습을 막내 놈이 디지털카메라에 담았다. 우리 식구들은 서로가 부전자전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 카페에 올려놓으면 재미있을 것이라며 배를 잡고 웃었다. 가족여행은 어릴 때부터 꾸준히 다니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우리나라 여러 곳을 다니면서 가족과 함께 다니는 여행은 그 어떤 것보다도 편안하고 정서적이며 즐거움으로 더욱 가족애를 느끼게 해주었다. 특히 가족 간의 대화를 통해 가족 사랑을 돈독히 할 수 있으며, 말하기 어렵고 마음에 담아두고 고통을 받을 수 있는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여행을 하면서는 풀어 놓을 수 있는 것이다. 먼 훗날 돈을 많이 벌어서 여행을 간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지금 당장 서로 가족 간에 시간이 맞으면 단 하루라도 함께 떠나길 권하고 싶다. 비록 전문직이나 고관대작은 아니더라도 가족과 함께 서로를 위하면서 오순도순 정답게 살아가는 것이 큰 행복이며 주님께서 주신 은총일 것이다. 이제 내년부터는 가까운 외국에 여행을 다녀 보자고 자식들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국내에도 너무 아름답고 정다운 이웃의 삶이 그립기에 내년에도 무작정 아름다운 이 강산을 가족과 함께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여행을 떠나리라고 다짐해 본다.
“우리 시대의 교사 얼굴은 있는가”, “이 시대를 대변하는 학생상은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은 충동이 문뜩문뜩 일어날 때, 언제 어디서나 교사로서 교사라고 떳떳하게 말하고 싶어야 하고, 학생은 학생으로서 떳떳한 모습이 뭇 사람들의 입에서 회자되는 그런 풍토가 만들어져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런데 대구의 모 사립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을 200대나 때렸다는 대서특필의 보도와 학생이 교사를 업신여기고, 학교를 불신하는 사례를 오늘의 현상으로만 탓하고 말아야 할까? 교사는 시대의 흐름에 조화되는 학생 심리를 읽어내야 60년대를 살라온 교사들은 현실의 자유분방한 학생들의 이미지를 이해하기 쉽지 않다. 엄격한 집안의 가정 환경에서 자란 교사들은 전자 시대의 학생들의 행동을 받아들이는 데 상당한 인내를 요한다. 톡톡 튀는 성격을 지닌 젊은 교사들은 자유분방하게 의사를 표현하는 학생들을 안전에서 보고 참아내기 어렵다. 누구를 겁내기보다는 오히려 상대를 얕잡아 보려는 그릇된 사고를 지닌 P세대들의 태도를 사랑으로 감싸는 교사는 초인의 의지를 지닌 자일지도 모른다. 이처럼 현재를 살아가는 학생들의 심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내면에 들어가지 못하는 한 아니 그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세대를 살아가지 않는 한 다양한 닉네임으로 지칭되는 세대를 기성세대들은 쉽게 제압하기도 어렵지만 이들을 자신의 수중으로 이끌어 들이려고 강압 수단을 발휘할 때는 자신도 모르게 이들을 버릇없는 아이라고 외치고 윽박지르기 안성맞춤이다. 자제와 인내 그리고 상대를 관조하는 차분한 마음이 조화를 이룰 때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교사와 동행하는 동반자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학교 폭력의 예를 보면, 그 폭력 뒤에 따라 다니는 전문가의 의견은 매는 무능력한 교사의 자기 합리화 수단이라는 구절을 읽어 내는 데는 그리 어려움이 없다. 폭력은 교사의 인내력 한계를 넘어선 무의식적인 행위지만, 무능력은 교사가 교수 능력이나 지식의 무지 등등을 종합해서 이야기하는 단어일 수 있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교사를 변호하는 입장보다는 교사를 비난하는 사회적 목소리가 더욱더 높아지고 있다. 빠르게 변해가는 지식, 사회의 변화에 발 빠르게 맞추어 나가지 못하는 학교 교구재 및 재정, 기존의 인터넷 지식보다 한 차원 상위의 지식을 요구하면서 자기 입맛에 맞게 유머도 있고 그러면서 편리하게만 배우기를 바라는 학생들, 이들의 다양한 구미를 맞추지 못하는 60년대 이후 세대들의 교사들은 때로는 이들과 충돌을 때로는 자기와의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면서 작은 눈으로 이들의 큰 이상을 보는 눈을 만들어 가려고 오늘도 교사들은 애쓰고 있다. 회초리는 학생의 학습 심리를 살리는 데 기여해야 “매는 필요악이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예로부터 서당 선생님의 종아리 때리는 매는 학습의 운영에 묘를 살려 나갔지만, 오늘의 교사가 학생을 지도하는 데 회초리를 사용하는 것은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을 괴롭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곤 한다. 그러기에 서당 선생님의 매를 생각하는 오늘의 교사들은 회초리를 드는 것보다 사랑을 매로, 지식을 교수력으로, 인격을 따스한 이미지로 표출해내는 학습의 장을 살려 나가는 학생 심리 교사가 될 때, 작은 눈으로도 큰 학생상을 만들어 가는 교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요즘은 초·중·고를 가릴 것 없이 학교들마다 시설이 매우 잘 되어 있다. 예를 들면 컴퓨터실습실과 멀티미디어실, 가사실습실, 영어회화연습을 위한 랩실, 미술실, 음악실, 과학실, 생물실, 지구과학실, 물리실을 비롯한 각종 교과교육연구실, 최첨단 시설로 리모델링 된 학교도서관, 체육관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시설들은 대도시에 있는 여느 전문시설들과 비교해도 결코 손색이 없다. 그런데 이처럼 훌륭한 시설들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아이들 수업에만 잠깐 이용될 뿐 나머지 시간에는 사장되고 있어 아까운 생각이 든다. 따라서 이러한 시설들을 지역주민들을 위한 평생교육장으로 개방하면 아주 좋을 것이다. 예를 들어 '주부요리반', '컴퓨터활용반', '영어회화반', '주부문예창작반', '독서토론반', '배드민턴반' 등을 개설한 뒤, 주부요리반은 학교의 가사실습실을 이용하면 될 것이고, 컴퓨터활용반은 컴퓨터실습실을, 영어회화반은 랩실을, 주부문예창작반은 도서관 열람실을, 독서토론반은 국어교과연구실을, 배드민턴반은 학교 체육관 등을 이용하는 식이다. 강사 확보 문제도 의외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평생교육이 개설된 학교의 해당 교과목 선생님을 강사로 모시면 되기 때문이다. 강사 선생님에 대한 처우 문제는 수업시수를 융통성 있게 줄여드리고, 시간외 수당을 달아드리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 평생교육 실시 시간도 낮 동안으로 한정하지 말고 수강생들과 융통성 있게 협의하여 조절하면 양자가 편리한 시간대로 맞출 수 있다. 이에 따른 기대 효과는 크게 다섯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학교에서 유휴시설을 개방하여 지역주민들에게 무료 평생교육을 실시할 경우, 학교와 지역주민들 간의 유대관계가 긴밀해진다. 이렇게되면 학교 이미지가 제고되어 각종 교육 홍보효과도 높일 수 있다. 둘째, 지역주민들에게 평생교육을 제공하면 학교는 하루아침에 교육과 지식의 중심지로 부상될 수 있으며 이는 곧바로 공교육에 대한 신뢰로 이어질 수 있다. 셋째, 학교가 지역주민들에게 양질의 평생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학교에 대한 애정과 신뢰, 믿음 등을 심어줄 수 있다. 넷째, 학생들에게 어른들의 공부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줌으로써 강한 학습동기를 유발시켜 一石二鳥의 교육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다섯째,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과 지역 문화 창달에 이바지할 수 있다. 바야흐로 평생학습 사회가 도래하고 있다. 이러 시류에 발맞추어 학교가 유휴시설을 개방해 평생교육에 동참한다면 공교육에 대한 신뢰 회복은 물론 교사에 대한 인식도 크게 바뀔 것이다.
우리나라 초․중․고 학교들의 졸업앨범은 전국 어디를 가나 모두 천편일률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다. 판에 박힌 듯한 딱딱한 편집과 단조로운 사진만 배열된 앨범을 보고 있노라면 답답한 생각마저 든다. 요즘 세상의 모든 것이 변화와 혁신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데도 오직 졸업앨범만큼은 아직도 변화를 거부한 채 요지부동이다. 일선 학교 현장에서 앨범을 제작하는 과정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3년 동안 학교 선생님들이나 전문 사진관에서 촬영한 필름을 졸업앨범 제작사에 넘기면 제작사에선 불과 한두 달만에 편집을 거쳐 가제본 형태로 만들어서 다시 학교로 가져온다. 그러면 학교에선 제작사에서 편집한 것을 간단하게 검수만 하는 정도로 앨범제작을 끝내게 되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전국의 모든 학교의 앨범이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아주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선생님들이 조금만 신경을 쓰면 좀더 재미있고 다양한 추억을 담은 선진형 졸업앨범을 충분히 제작할 수 있다. 바로 학교 교지와 졸업앨범을 통합한 '교지형 앨범'을 제작하는 것이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선진 외국에선 오래 전부터 모두 이런 '교지형 앨범'을 제작하고 있다. 단조로운 사진만 나열된 앨범이 아니라 3년 동안 학교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모든 생활이 기록되는 것이다. 즉 교육공동체인 학생, 교사, 학부모가 활동한 내용이 사진과 더불어 신문 기사문 내지는 수필 형식으로 실리게 된다. 물론 이런 통합형 앨범을 제작하려면 수많은 잔손질이 가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도 아주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일 학년 때부터 아예 업무분담으로 졸업앨범 제작 전담 교사 한 분을 지정해주면 된다. 그래야 처음부터 끝까지 놓치지 않고 일일이 촬영하고 모든 자료를 수집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3학년 들어서 갑자기 이런 통합형 앨범을 제작하려면 일이 많아져 엄두가 나지 않게 된다. 2000년도에 우리학교 영어 선생님 한 분이 미국의 클립톤 고등학교에서 6개월 간 어학연수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 학교에서도 이런 방법으로 졸업앨범을 제작하고 있었다고 한다. 사실 그동안 우리나라 학교들의 앨범은 사진만 나열된 단조로운 사진첩에 불과해 읽을 거리가 없다는 불만이 많았다. 따라서 교지와 앨범을 통합한 교지형 앨범을 만들게 되면 여러 사람들의 글도 함께 탑재되기 때문에 읽을거리도 풍부해질 뿐만 아니라, 졸업생들의 진솔한 생각도 남길 수 있어 금상첨화일 것이다. 첫째, 학생은 물론 학부모님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것이다. 둘째, 변화와 혁신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 학교 현장을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졸업 앨범에 대한 애착이 생겨 지금처럼 창고에서 썩어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또한 교지와 앨범을 통합하여 발행하기 때문에 예산절감에 대한 효과가 크다. 발행단가도 부수 당 4만원 선으로 기존의 앨범제작비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대신 추억통합, 보존효과는 기존의 앨범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날 것이다. 넷재,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좋아할 것이다.
이제 방학이 며칠 남지 않았다. 그 동안 아이들과 보충수업, 그리고 여타 학교업무를 보느라고 시간을 보내버렸다. 제대로 시간 한 번 내서 가까운 곳이라도 한 번 다녀오고 싶었는데, 이런저런 핑계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말았다. 가끔 TV를 통해서 나오는 바리바리 짐을 싸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을 보면은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어디에서 저런 여유들이 나올까라는 잡념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아마 여름방학을 며칠 앞 둔 시점이었을 것이다. 수업중에 해외여행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선생님은 이번 방학 때 해외여행 안 가세요?” “선생님이 어디 그런 여유가 있나, 우리 땅도 제대로 한 번 밟아보지 못했는데.” “어, 우리 선생님은 이번 방학 때 해외가신다고 하던데, 선생님은 부럽지 않으세요.” “너희들은 해외여행 가는 것이 그렇게도 부러우냐?” “예, 우리도 어서 한번 물 건너 가고 싶어요.” “이놈들아, 해외여행 가기 전에 우리 나라 방방곡곡에 숨어 있는 아름답고 가치로운 곳부터 먼저 한 번 가봐라!” “아이, 선생님도 또 그러신다. 선생님만 애국자고 우리는 다 비애국자인것처럼 이야기하지 마세요. 국제화, 세계화 시대에 자꾸 우리것만 고집해서 되겠어요. 멀리 나가서 새로운 문화를 접해 보는 것도 더 중요해요.” 아이들은 제각각 나름의 주장을 폈다. 특히 국제화, 세계화 시대에 해외여행은 선택이 아닌 필수과정인냥 역설을 했다. 오히려 한 수 배우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한편으론 그런 아이들의 주장이 뭐 그리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에 자조적인 느낌마저도 들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휴가철만 되면 바리바리 짐을 싸서 이 나라를 빠져 나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볼 때면 과연 이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비춰지고 있는 국제화, 세계화 시대의 한 모습일까 하고 되묻게 된다. 선생님 우리도 수학여행 해외로 가요! 수학여행 철만 되면 많은 아이들이 곧잘 수행여행지를 해외로 가자는 경우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도시의 일부 학교에서는 인근 동아시의 나라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있다. “선생님 우리도 이번에 수학여행 중국으로 한 번 가요!” “이놈아 부모님이 힘들게 돈 벌어서 학교 보내놓았더니 기껏 하는 소리가 해외여행 타령이냐?” “도시의 많은 학교는 일본이나 중국으로 많이들 간다고 하던데, 우리는 언제나…” “해외로 가는 것보다 정작 중요한 것은 내가 왜 해외로 가야만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되지 않겠니, 단지 즐기기 위해서 놀기 위해서 혹은 조금 신기하다는 생각만으로 많은 돈을 들여가며 가야한다는 것은 여러모로 낭비 아니겠니?” “그건 그렇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많이 가는데 우리도 이번 수학여행을 기회삼아 한 번 가봤으면….” 많은 아이들이 수학여행 철만 되면 곧잘 되풀이 하는 해외여행 타령이다. 교사로서 이런 아이들을 무조건 타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많은 사람들이 마치 경쟁이나 하듯이 휴가철만 되면 이 땅은 벗어나야 하는 그런 곳으로 치부하고 해외로 나가버리는 판국에, 우리 아이들도 예외일 수는 없다. 뿐만 아니라, 많은 돈을 들여 가며 방학중에 어학연수를 떠나는 아이들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실제 본교와 같은 농․어촌 학교에서도 몇 명이 그런 어학연수를 떠나는 적도 있었다. 하지만 정작 많은 돈을 들여 떠난 연수가 대부분 일회성 해외여행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효과는 대부분 미비하다고 한다. 무분별한 해외여행 이제 한 번 생각해 볼 때 아닌가! “서선생은 이번 방학중에 밖으로 한 번 안 나가, 젊었을 때 한 번 가보는 것도 도움이 많인 될텐데.” “아이, 선생님도 제가 어디 형편이 됩니까. 아직 우리 나라도 제대로 한 번 돌아보지 못했는데….” 심심치 않게 주변 선생님들로부터 해외여행에 관한 이야기들을 듣고 한다. 특히 방학만 되면 그런 말들이 주변에서 많이 오고가곤 한다. 뿐만 아니라 방학을 이용해 해외여행을 하시는 선생님들도 실제로 해마다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선생님, 방학 중에 나름대로 뭔가를 새롭게 배우기 위해서 해외로 나가는 것은 좋지만, 그래도 방학 중에 학교에 나와서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도 있는데, 조금은 보기 좋지 않은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요사이 우리 경제도 많이 어렵다고 하던데,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도 좋지 않을 듯 합니다.” “그렇지, 무엇보다 아이들이 우선이지. 해외여행도 좋지만, 아이들을 제쳐두고 해외여행이 우선시되어서는 안되지.” 날로 늘어나는 해외여행객으로 우리나라도 경제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다는 말들이 방송을 통해 많이 나오고 있다. 특히 급등하는 기름값에 여전히 바닥을 헤매고 있는 경기로 많은 이들이 삶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우리 아이들의 삶의 질도 그런 세파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학교현장에서 이런 해외여행이라는 말이 나오면 가끔은 우리가 처해 있는 현재의 삶의 모습과 자꾸만 겹쳐지게 된다. 또한 교육적인 관점에서 이제 접근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최근 들어 학문연구에서도 영역간의 벽이 낮아지고 학습 공간간의 연계를 통한 새로운 형태의 연구가 활발하여 짐으로 경계가 파괴되는 등 통합, 연계를 통한 새로운 시도가 확대되고 있다. 일본 학교교육 현장에서 유치원과 초등학교,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비롯한 다양한 교육의 연계를 통한 질적 개선 향상 노력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나라의 경우는 이러한 시도보다는 예전의 방식을 고집하고 있어 이에 대한 시각을 새롭게 하여야 할 시점이라 여겨진다. 이같은 사례로 고등학생과 대학생·대학원생이 공동 연구하는 독특한 “실습학습”이 8월 1-2일, 일본 요코하마 국립대 실험장에서 이루어졌다. 이러한 시도는 고교와 대학의 새로운 연계교육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체험형 학습에 참가한 것은 카나가와현립 서쇼난고등학교에 재학한 1학년 12명과 장래 교원을 지망하는 요코하마 국립대학 학생·대학원생 3명이다. 서쇼난고는 작년에 문부과학성으로부터 이공계 교육을 강화하는 슈퍼 사이언스 하이스쿨(SSH)로 지정된 것이 계기가 된 것이다. 고교생은 SSH수업의 일환으로 참가하며, 대학생측은 정규 과목인 이과 교육실습으로서 행해졌다. 공동 연구의 대상은 말미잘 생물이다. 같은 대학 교육인간과학부의 타네다 교수의 강의를 들은 뒤 참가자는 3개 그룹으로 나누어 연구 내용을 토의하였다. 각각이 「유기 주석 화합물로 암컷이 수컷화하는 곤충의 실태」등 구체적인 테마를 정한 후에 현지조사를 실시했다. 첫날은 개체의 채집과 관찰, 자료 모으기를 실시하였으며, 2일째는 데이터 해석을 하였다. 고교생들은 대학생으로부터 가설의 세우는 방법, 가설을 검증하는 과학적 방법을 배웠다. 그리고,「요로이이소긴체크의 표면에 부착한 모래의 수와 생식 환경」을 테마로 연구한 그룹의 고교생인 후나야마군은, 이 곤충이 모래를 몸에 붙이는 것은, 적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가설을 세우고 관찰에 임했다. 대학원 석사과정 2년차인 신용우씨와 타네다 교수가 가세하여「생식 장소와 모래 수에 어떤 관계는 없는가?」,「건조를 막는 목적으로 생각할 수는 없는가?」등의 시점으로부터 활발한 논의를 주고받았다. 그 결과 명확하게 결론을 내리려면 더 많은 자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몸의 건조를 막기 위하여 그럴「가능성이 높다」」라는 결론을 정리해 발표했다. 후나야마군은「대학원생으로부터 문제 해결 방수법이나 발표 방법을 배운 것은 매우 좋은 경험 이었다」라고 기뻐했다. 신씨도 「교원을 지망하고 있으므로, 고교생과 접하면서 논의할 기회는 아주 귀중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SSH의 수업 안에서 실시되는 고교,대학 연계는 대학교수의 사전 강의이거나, 고교생을 대학 연구실에 받아들이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번 실습과 같이 고교생과 대학생이 같은 연구 테마를 가지고 본격적으로 임하는 것은 전례가 없었으며, 타네다 교수는 참가한「어느 쪽이나 큰 의의가 있다. 향후도 계속해 나가고 싶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합숙 실습을 기획한 서쇼난고등학교 이노우에 교사도 「고등학생은 대학생과 접하여 실습하면서 사물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이러한 시행착오는 과학적인 사고법을 기르는 귀중한 경험이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체험식 경제수업으로 바꿉시다.” 경제교육 개선에 남다른 노력과 투자를 해오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강신호)가 한국경제교육학회·경제교육교사연구회와 공동으로 17,18일 양일간 전경련회관에서 ‘체험식 경제교육교습법’ 연수회를 개최했다. 올 1월에 이어 두 번째인 이 연수회의 목적은 현장교사들에게 경제의 기본원리와 현실경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학교에서 체험식 경제교육이 활성화되는 토대를 마련하자는 것. 체험식 경제교육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 발달한 교수-학습방법으로 학생들이 시뮬레이션, 역할놀이, 토의학습, 협동학습 등을 통해 학습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경제개념을 체화시키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교육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우리 교육이 지향해야 할 창의력 배양에 적합하다”고 평가한다. 숙박비 등 연수비 일체가 무료인 이번 연수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120명의 중고교 사회과 교사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체험식 경제교육 도입학습’ 등 총 12시간에 걸친 강의를 통해 기존의 이론 중심 수업 탈피를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지난 1월 연수에 이어 두 번째 참석하는 임하순 남대문중 교사는 “경제수업방법 개선을 위해 유익한 연수”라고 밝히고 “교사들이 노력을 한다면 학생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경제수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수를 위해 전경련은 나름대로의 내공을 들였다. 전경련은 먼저 미국경제인연합회(NCEE)가 개발한 ‘체험식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국내 실정에 맞도록 개선한 중·고교교사용 지도서와 학생용 교재를 제작했다. 최성수 사회협력실 차장은 “현재의 단조로운 주입식 교육으로는 현실경제에 대한 이해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선진국의 체계적인 경제교육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미국경제교육협의회와 협력관계를 구축해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 연수시 대학교수들로 강사진을 구성했던 것을, 현장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참가 교사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이번 연수에서는 현장 교사 3명을 강사진으로 투입하는 등 연수의 질 제고에도 노력하고 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의환 부장판사)는 여성 비하 및 인격모독 발언으로 물의를 빚다 해임된 전직 교수 C씨가 교육부를 상대로 낸 해임취소소청 심사결정 취소 청구소송을 기각했다고 19일 밝혔다. 재판부는 "C씨의 발언은 스승에게 함부로 대항하지 못한다는 교수와 학생 간의 관계를 악용해 행해진 것으로 학생들의 인격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했다"고 설명했다. C씨는 수업 도중 특정 여학생을 지목해 "너 정도면 난자 값이 비싸겠는데", "외모로 성적을 준다면 너는 좋은 성적 받기 힘들겠지" 등의 성적 수치감을 느끼게 하는 발언을 한 이유로 지난해 해임됐다.
경기도는 19일 저소득계층과 맞벌이 부부의 초등학생 자녀를 위한 '놀토' 교육사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대상은 주로 가정형편이 어려워 2주에 한 번씩 찾아오는 노는 토요일에 사교육 등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초등학교 1∼3학년의 저학년 학생이다. 도(道)는 교육 내용과 관련,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단순 연극.영화 관람 뿐만 아니라 자연수목원 방문이나 농촌체험마을 견학, 역사유적지 탐방 등 체험 프로그램도 곁들여 다양한 학습 과정을 준비할 방침이다. 학생 인솔교사는 자원봉사 형태로 대학생이나 퇴직교사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도는 이달 말까지 대상 학생 실태조사를 한 뒤, 우선 내년 5천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하고 오는 2010년까지 28억여원을 들여 사업을 차츰 확대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놀토 교육을 통해서 저소득층 학생의 학습결손을 예방하고 사교육비 부담을 완화해 나갈 것"이며 "사회양극화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학생인권 보호 차원에서 체벌금지를 법제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향후 의견수렴 과정에서 뜨거운 찬반 논란이 예상된다. 이런 조치가 진작에 있었어야 했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이런 교육부의 방침에 절대 반대하지 않는다. 대 환영이다. 그런데, 전제조건이 있다. 우선 교사를 이기적인 집단으로 몰아가는 분위기, 자질부족 교사가 대부분인 것처럼 몰아가는 분위기가 사라져야 한다. 즉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교사들을 존중하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또 하나 있다. 바로 체벌을 대체할 만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학생을 올바르게 지도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은 물론 부적격 학생에 대한 조치를 어떻게 취할 것인가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 부적격교사 운운하면서 부적격 학생에 대한 대책이 없다면 체벌 금지이후 효과적인 교육이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체벌이 교육적 효과가 없는 것은 거의 증명이 되어가고 있다. 따라서, 그것이 교육적 효과가 없기 때문에 금지하겠다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교육적 효과가 있는 것을 찾는 노력도 필요하다. 단순히 체벌의 교육적 문제만 내세워서 금지조치만 내리는 것은 여론에 밀리는 정책일 뿐이다. 실제로 체벌의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교사들이 많지만, 이를 대체할 만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는 교사들도 많다. 문제가 발생 할때만 당장이라도 해결할 것 같은 분위기로 이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야말로 체벌금지조치와 함께 대체 방안이 꼭 나와야 한다. 그리고 이번의 체벌금지 조치가 체벌에 의해 발생한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본다. 즉 200대 이상을 때린 것은 체벌의 범위를 벋어난 폭력에 가까운 행위였기 때문이다. 그정도로 학생의 피해가 클 경우 그것을 체벌이라고 보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것은 일종의 폭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체벌금지를 법제화 할 것이 아니고 도리어 폭력을 금하는 법을 만드는 것이 더 옳다는 생각이다. 체벌, 폭력 모두 학생에게 신체적 고통을 주는 행위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이들 모두가 금지 되어야 한다는 것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러나 앞서 밝힌 것처럼 선행조건없이 어느 한쪽만 규제를 한다는 것은 교육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점을 충분히 검토하여 모두가 인정하고 따를 수 있는 방안이 나와야 할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귀중한 생명을 스스로 끊기 전에, 누군가에게 상담을 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같은 소원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자살에 대하여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하거나 유족의 슬픔에 접하게 하여 자살을 방지하는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가 있다. 이처럼「자신과 타인의 생명의 존귀함」을 깨닫게 하는 교육이 학교현장에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자살을 이야기하는 것은 금기」라고 하는 교육계의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작년 가을 이래, 나가사키현에서는 중고생의 자살이 계속 되었다. 따라서 지난 달 3일, 나가사키현 소노기 중학교 중학교 체육관에 2학년생 약 80명에게 같은 중 2학년 때에 부친을 자살로 잃은 이 마을 출신의 아동 시설 직원인 야마구치씨(25살)가 체험을 발표하였다. 자신을 채찍질 하면서 편견이 두려워서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똑같은 고뇌를 맛본 사람을 줄이고 싶어서 용기를 내어 실명으로 체험을 공표한 것이다. 그 후 이번 봄에 유족의 자조를 돕는 그룹을 현 내에서 만들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는 「마음이 우울하고 침체했을 때, 여러분 자신도 주위 사람도, 혼자서 고민하지 마세요」라고 호소했다. 이학교의 타카시마 교장은 「자살 이야기는 하기 어렵고, 나도 강사 소개 때, 자살에 대하여 말하는 것을 망설였다. 그렇지만 고민할 때의 어떻게 대처하는가 등, 적극적인 이야기도 많았기 때문에, 학생에게는 자살에 대하여 생각하는 좋을 기회가 되었다」는 것이다. 수업후 감상문에는 「죽고 싶었던 적이 있다」, 「부모가 자살한다는 것을 생각만 해도 무섭다」라고 솔직하게 쓰는 학생도 있었다.「혼자서 고민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 약간의 용기가 되었습니다」, 「슬퍼하는 친구의 근처에 있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라고 기록하는 학생도 있었다. 현 교육위원회는 2003년에 발생한 나가사키시 유아 유괴 살해 사건 후 추진하여 온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교육」을 한층 더 충실하게 하도록, 각 시 교육위원회 등에 통지를 보냈다. 미야노 스미오 의무 교육 과장은 「원인을 알 지 못하고는 대응이 어렵다. 대증 요법이 아닌 대처를 착실하게 계속할 수 밖에 없다」라는 견해이다. 이번 달 17일에는 중학교 학생 부장 연수에서 야마구치씨와 정신과 의사를 초청하여 자살에 대해 연수회를 가졌다.
선생님, 지금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십니까? 편안하십니까? 태풍 전이라 그런지 더욱 조용한 것 같습니다. 저는 방학이 주는 여유를 최대한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 어떤 책을 읽으면서 우리 선생님들이 ‘교실 안에서 이렇게 가르치면 학생들이 좋아하겠구나, 기뻐하겠구나, 만족하겠구나, 감동을 받겠구나.’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교실 안에서 네 가지의 원칙을 세워 가르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첫째, 사랑으로 가르치라. 둘째, 열심히 가르치라. 셋째, 어려워도 가르치라. 넷째, 나누면서 가르치라.입니다. 이렇게 할 때 학생들이 만족하는 최상의 수업을 할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학생들에게 최대의 효과를 가져다 주리라 봅니다. 첫째, ‘사랑으로 가르치라’입니다. 우리가 어린 자녀를 가르칠 때 어떠합니까? 사랑으로 가르치지 않습니까? ㄱ.ㄴ.ㄷ을 가르칠 때 온갖 정성을 기울이지 않습니까? 혼신의 힘을 쏟지 않습니까? 하나하나 따라 읽으며 따라 쓰고 하면 얼마나 기뻐합니까? 교실에 들어가 학생들을 가르칠 때도 어머니가 어린 자녀를 가르치듯 사랑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교실에 있는 학생들이 바로 나의 자녀와 마찬가지입니다. 나의 동생입니다. 나의 제자의 제자입니다. 이런 가족의식이 있어야 사랑으로 가르칠 수 있습니다.이런 가족의식이 있어야 가르치려고 하는 뜨거운 마음이 생깁니다. 학생들에게 유익을 주는 가르침이 사랑으로 가르치는 것입니다. 학생들에게 상처를 남기는 가르침은 사랑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거짓이 없듯이 진심으로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거짓은 쉽게 드러납니다. 학생들도 쉽게 알아차립니다. 위선적인 사랑은 사랑이 아닙니다. 또 학생들에게 비교해서 가르치면 안 됩니다. 학생들을 얕잡아 보아서도 안 됩니다. 학생들을 낮추어 봐도 안 됩니다. 오직 있는 그대로 한 사람, 한 사람 내 자식처럼, 내 형제처럼 대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가치 있는 가르침이 됩니다. 학생에게 만족을 주는 가르침이 됩니다. 둘째, ‘열심으로 가르치라’입니다. 수업시간 교실을 둘러볼 때면 정말 열심히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열심히 하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교육은 열심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가슴에 불을 안고 하십니다. 선생님들에게 ‘열심’을 빼놓으면 시체로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교육은 열심이다. 나의 교육은 열심의 교육이다.’라는 교육철학을 가지신 분들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교육 내용을 가르치는데 열심을 가지지 않고 오히려 교육 외적인 일에 열심인 선생님들을 간혹 보게 됩니다. 학생들에게 수업시간에 가르쳐야 할 내용보다 다른 것 가르친다고 열심입니다. 수업시간에 자기 자랑 가르칩니다. 수업시간에 자기 생각 가르칩니다. 수업시간에 남 비판하는 것 가르칩니다. 이와 같은 열심은 진정한 열심히 아니라 ‘병든 열심’입니다. 남이야 알아주든 말든 수업시간에 가르쳐야 할 내용을 열심히 가르쳐야 합니다. 셋째, ‘어려워도 가르치라’입니다. 수업시간 어려운 내용이 나오면 슬쩍 넘어가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알아서 쉽게 가르치려고 하지 않고 무슨 핑계를 대고서라도 넘어가려고 합니다. ‘이건 수능시험에 나오지 않으니까 넘어간다.’ ‘이건 별로 중요하지 않으니까 넘어간다’와 같은 식으로 혹시 하지는 않는지요? 학생들이 몰라 질문을 하면 ‘그것도 몰라’ 하면서 핀잔주고 그냥 넘어가려 하지 말고 쉽게 알아듣기 쉽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이건 학원에서 다 배웠지. 넘어 간다’ 이런 식으로 해서 넘겨서는 안 됩니다. 선생님이 어려운 것도 있고 선생님은 쉬워도 학생들은 어려워 부분이 있습니다. 그걸 놓쳐서는 안 됩니다. 좀 힘들어도 귀찮아도 어려운 것도 가르쳐야 합니다. 어려운 것을 쉽게 가르쳐야 합니다. 우리가 책을 읽어보면 다 같은 내용이라도 쉽게 쓴 책이 있는가 하면 어렵게 쓴 책도 있지 않습니까? 고상함을 나타내기 위해 어렵게 가르치려 하지 말고 쉽게 가르치는 방법을 연구하고 그렇게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나누면서 가르치라’입니다. 전에도 한번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만 교육은 나눔입니다. 선생님들의 지식을 나눠줘야 합니다. 선생님들의 고귀한 성품과 인격을 나눠줘야 합니다.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선생님만이 갖고 있는 전문지식을 아낌없이 나눠져야 합니다. 학생들은 그걸 바탕으로 자기들의 지식이 쌓여갑니다. 컴퓨터가 고장나 기술자를 불러보면 자기가 가진 지식이라고 움켜쥐고 나눠주려고 하지 않음을 보게 됩니다. 그분들은 그게 자기의 생명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 선생님들은 무한한 지식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 나누어주면 생명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이 더 연장됩니다. 더 많은 것을 연구하게 되고 새로운 지식을 더 많이 얻게 되어 나누어줘도 나누어줘도 모자람이 없게 됩니다. 움켜지고 있으면 안 됩니다. 나눠주는 데 인색해서는 안 됩니다. 선생님, 이제 방학이 끝나고 개학이 다가옵니다. 이제 수업시간이 기다려지도록 해야지요. 이냥 하는 수업 멋지게 해야지요. 네 가지의 수업원칙을 한번 되새겨보면 어떨까요? 교실 안에서 우리는 어떻게 가르치고 있습니까?
매리앤과 쥬디가 한국에 오고싶다는 연락이 왔다. 매리앤은 미주리대학(University of Missouri at Saint-Louis)에서 원격교육으로 회계장부 정리를 가르치는 전문가이며, 쥬디는 미주리대학 정교수이다. 필자가 미주리대학에 있을 때 매우 친하게 지냈던 지인들이다. 매리앤과 쥬디는 필자를 보기 이전에는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전혀 몰랐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교환교수로 거주하면서 매우 놀란 것 중의 하나가 이 지역에는 5000여명이나 되는 한국계 관련 사람들이 있는데도 필자가 만나는 미국 사람들은 한국을 너무도 모르고 있다는 것이었다. 로타리클럽에서 필자에게 한국에 관한 이야기를 해달라는 요청이 왔을 때 한국의 인사말, 위치, 역사, 언어, 음식과 풍습, 오늘날의 한국 등과 더불어 이 지역에서 생활하는 유학생, 연수생 소개와 유치원서부터 대학,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연수생들이 연간 10조원이상을 학습비용, 연수비용, 생활비용을 해외에서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을 때 그들의 반응은 믿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사실 그 뿐 인가? 각 대학을 졸업하고 그 대학 발전기금차원에서 들이는 비용은 또 얼마인가. 우물안 개구리처럼 작은 곳에서 배우는 것보다는 크고 넓은 세상에서 배우는 것이 어떤 이에게는 그 개인에게도, 또 그가 속한 집단에도 유익한 일이다. 하지만 한 사회에서 필요한 인재는 여러 곳에 두루 있건만 한쪽 방향으로 너무 쏠리는 것은 아닌가? 유치원부터 대학, 대학원까지 이곳에서 보낸 아이들이 한국의 정신, 한국에 대한 개념이 있을 것인가? 한국은 거의 하루도 빼지 않고 싫든 좋든 미국을 들먹이지 않는 날이 없건만 정작 미국에서는 한국이라는 나라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러한 사실은 그동안 한국이 자신을 알리는데 소홀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도 된다. 그간 학회 참석 등으로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는 동안 중국과 일본은 특히 일본은 여러 분야에 걸쳐 자신의 문화와 전통을 알리는데 그토록 열심인데 그에 비해 한국은 어떠했던가를 생각하면 선진국이든 저개발국가이든 한국에 대해 편견을 갖거나 단편적 지식을 가지고 전체를 예단하는 것에 째려보며 분노할 수 있는 자격은 크지 않다. 내 것을 내가 좋다고 알려야지, 남이 나서서 당신네들 것 참 좋다고 해주기를 바라는가? 매리앤은 한국에 오기 전에 예방주사를 얼마나 많이 맞아야 하는지를 물었다. 우리가 저개발국 오지를 연상하듯 매리앤이 한국을 그토록 후진국으로 알고있는가 싶어 은근히 화가나서 “한국은 발달된 나라이니 예방주사는 필요치 않다”고 대답을 해주었다. 이성적으로 생각한다면 아무리 발달된 나라라고 할지라도 즉 우리가 미국이나 유럽을 갈 적에도 외국인이므로 저항력이 약한 부분이 있을 수 있고 그에 대한 대비로 예방주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아무튼 매리앤은 네 대의 예방주사를 맞고 왔고, 몸이 좀 덜 튼튼한 쥬디는 무수히 많은 주사를 맞고 왔다고 내게 말을 해주었다. 한국에 오기 전날에 매리앤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였다고 하던데 필자는 무사하며, 한국은 안전한가를 묻는 전화를 걸어왔다. 아버님이 걱정이 되셔서 한국 여행을 재고하라고 하신단다. 사실 속이 조금 상했지만 걱정해야할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미사일 발사이후 별다른 이상 징후가 없으며, 한국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있는데 평상시와 다름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안심해도 된다고 답해주었다. 그러면서도 혹시 한국동란처럼 평상시처럼 지내고 있다가 느닷없이 새벽 4시에 전쟁이 시작되었다고 한다면 피할 곳이나 있는가를 생각하였다. 전쟁이 시작되었다면 일반시민들은 어떻게 해야하는가? 거짓을 외쳐댄다고 하더라도 정부의 방송만 믿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실 안보불감증을 말하지만 지도자를 믿지 못하는 것만한 불안이 어디에 있겠는가? 수많은 최신 무기와 군사가 있다고 한들 그것이 안전을 담보하는가? 국민과 함께 살고 죽겠다는 호치민이라는 지도자를 가졌던 베트남의 역사를 생각해본다. 만일 우리가 지도자를 믿을 수 있다면 미국에 가서 미국 대통령에게 절을 하든 큰소리를 하든, 북한에 가서 절을 하든 큰 소리를 내든 그 모든 것을 다 ‘무슨 생각이 있으셔서 저런 행동을 하셨을 것이라’며 믿고 같이 행동해주었을 것이다. 쥬디의 가방을 보았을 때 필자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사탕, 과자, 막대형 치즈, 집에서 구운 빵, 초코렛, 잡지 등 자신의 집에서 일상생활에 사용했던 것을 조금조금씩 몽땅 싸가지고 왔다. 그러면서 한국여행 처음이라서 먹을 것이 맞지 않을까봐, 영어로 된 볼거리가 없을까봐 걱정을 많이 하였단다. 이 먹거리들은 여행내내 짐가방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다가 매리앤과 쥬디가 미국으로 떠나는 날 호텔에 모두 쌓아놓고 갔다. 사실 매리앤과 쥬디가 한국에 온다고 하는 날부터 걱정이 되었다. 적은 나이도 아닌데 혹시 병에 걸리면 어쩌나, 두 주일이나 되는 긴 여행 중에 더군다나 여자 세 명이 함께 다니다가 이 좋은 사이가 원수가 되면 어쩌나? 결론적으로 말하면 우리 여자 세 사람은 긴 여행기간 동안 서로를 배려하며 오히려 더 찰떡궁합이 되어 잠시도 쉬지않고 웃고 떠든다고 주변 사람들의 눈총을 받았다. 물론 서로 안맞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 경우에 쥬디는 가장 연장자로서 일의 순서를 찾아주었으며, 매리앤과 필자는 잘 따라주었다.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 그리고 인연을 소중히 하는 마음, 싫거나 언쟎은 것이 있으면 서로에게 알리고, 그에 대해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헤어지던 날 공항에서 서로 붙들고 눈물을 흘리게 하였다. 쥬디와 매리앤은 미국에 도착하여서 여독이 풀리지도 않은 상태에서 잘 도착했노라는 도착인사를 하였으며, 필자는 한국에서 잘 지내다가 건강하게 집에 잘 들어갔음에 감사하다는 답례인사를 하였다. 7월 17일 저녁 비행기로 두 사람이 인천 공항에 도착하던 날 짐이 많을 것을 우려하여 필자의 절친한 친구인 이교수님은 호텔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필자는 호텔에서 예약해준 택시기사분과 함께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장장 16시간이나 되는 비행 끝에 매리앤은 멀미로 고생을 하여 안색이 좋지 않았으나 드디어 한국에 도착하였다는 안심과 필자를 만난 반가움으로 원기를 끌어모아 팔을 벌리고 달려왔으며, 쥬디는 건강하고 씩씩하게 무지막지하게 많은 짐들을 끌고 높은 음색의 목소리로 ‘Hello' 를 연발하며 필자가 먼저 두 사람을 발견하여 ’쥬디, 쥬디‘하며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었다고 고맙다고 하였다. 짐이 많아 트렁크와 택시 앞 칸에 채곡채곡 짐을 잘 배열하여 넣고, 우리 세 사람은 뒷 칸에 앉아 왕수다를 시작하였다. 귀가 따가웠을 기사분께 뒤늦은 미안함의 인사를 보낸다. 아직 해가 남아있는 시각이라 바다 갯벌을 메워서 된 공항 주변을 창밖으로 보라고 일러주며, 돋보기를 코에 얹고 전자사전을 열심히 두드리며 설명을 해주었다. 설명하는 동안 날이 어두워지고 비가 내려 화제를 날씨로 돌려 이야기를 하고, 서울시내로 들어서서는 네온사인으로 불밝은 맥도날드, 편의점, 입체도로, 큰 빌딩들을 보며 시카고같다고 생각나는 대로 씩둑꺽둑 이야기 하는 동안 호텔에 도착하였다. 호텔로비에서 기다리던 이교수님과 서로 인사를 교환하고 예약된 방으로 가서 짐을 풀고 옷을 갈아입고 이교수님이 환영의 만찬(?)을 주변에 있는 음식점에서 하겠다고 하여서 씩씩한 우리 세 아줌마는 피곤함도 잊고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연 이태리 식당에서 쉬임없이 수다를 떨다가 12시가 다 되어서 호텔로 들어와 잠을 청하였다.
◇초등 △교장에서 교육전문직 전직 ▲서부교육청 교육장 주영갑 ▲인천학생종합수련원 원장 채제영 ▲동부교육청 초등교육과장 임철순 △교육전문직에서 교장 전직 ▲연화 정윤석 ▲서흥 강태춘 ▲일신 경형성 △교육전문직 전보 ▲동부교육청 학무국장 조규석 ▲인천시교육청 장학관(교육정책 담당) 정순임 ▲인천시교육청 장학관(장학 담당) 이재훈 △교장 전보 ▲주안북 홍사술 ▲도화 표기영 ▲문학 한상언 ▲숭의 박판순 ▲용일 임종길 ▲용현 이광로 ▲마장 강혁희 ▲미산 노경래 ▲백운 이구봉 ▲부마 고석태 ▲부평남 문상식 ▲구월 정광배 ▲능허대 박만국 ▲동방 박덕순 ▲약산 조수현 ▲청학 황순욱 ▲길주 전원병 ▲효성남 배인태 △교장 초빙 ▲용유 신성철 ▲불로 배선옥 △교장 승임 ▲북포 백충기 ▲서림 윤여성 ▲송림 최홍상 ▲승학 송경수 ▲창영 진영서 ▲부개 정흥섭 ▲동부 심장섭 ▲검암 김기욱 ▲단봉 변형문 ▲석남서 신쉬호 ▲신현 송기영 ▲작전 장동현 ▲창신 전동웅 ▲효성동 채의수 ▲난정 이승도 ▲명신 이종득 ▲삼산 김일도 ▲지석 김동수 ◇중등 △교장에서 교육전문직(장학관) 전직 ▲인천시교육청 정보실업교육과장 최충선 ▲남부교육청 학무국장 김한신 ▲서부교육청 학무국장 김진석 △교육전문직(장학관)에서 교장 전직 ▲부평공고 김철현 ▲인천고 한인희 ▲부개여고 김봉상 ▲선인고 정상갑 ▲선화여상 김동원 △교장 초빙 ▲계산중 신남기 ▲강남고 권상호 △교장 전보 ▲인천여고 주태종 ▲인천여상 박영선 ▲계산고 김영태 ▲계양고 유윤재 ▲검단고 유근우 ▲관교중 이정훈 ▲부원여중 오재환 ▲구월중 김종현 ▲인천여중 권덕순 ▲만성중 최규환 △교장 승진 ▲서도고 김승환 ▲영종국제물류고 김태희 ▲인천공항중 유기관 ▲부평서중 황재순 ▲부일여중 서판권 ▲만수여중 정남숙 ▲동인천여중 이학진 ▲강서중 박정현 △교육전문직(교육연구관) 전직 ▲인천시교육청 장학관(실업교육 담당) 윤인문 △교감에서 교육전문직(장학관.교육연구관) 전직 ▲인천시교육청 장학관(인사 담당) 이상목 ▲남부교육청 중등교육과장 지혜경 ▲교육과학연구원 교육정보자료부장 김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