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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수도권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교추협) 회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교총회관 대강당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중도‧보수 교육감후보는 조전혁 서울혁신공정교육위원장임을 밝히고 있다.
경북 경산동부초등학교(교장 양화숙)는 4월 11일부터 1~2학년 학생 10명을 대상으로 총 10회기에 걸쳐 ‘생각이 쑥쑥! 창의가 반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놀이를 통해 여러 가지 상황이나 사물을 자연스럽게 인식하도록 하여 문제해결력과 사고력을향상하고, 학습에 대한 자신감과 학교 적응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모든 활동은 개별 교구로 운영된다. 다양한 교구를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는 활동으로 도형과 공간 개념을 형성해수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놀이 활동으로 또래 관계 향상 및 의사소통 기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양화숙 교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교육현장의 창의 인성교육 활동을 더욱 활성화하는 든든한 발판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창의 인성교육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직 은퇴 후 인생이모작 포크댄스 강사인 이영관(66) 전 교장이 포크댄스 지도자 양성 특별강습(초급) 모임을 4월 9일 6시간 과정을 밝은마음행복학교(영통구 소재)에서 가졌다. 수강생 7명(남 3, 여 4)이 과정을 수료했다. 이날 강습은 10시에 1교시를 시작, 오후 5시에 6교시를 마쳤다. 교육과정은 포크댄스 기본이론 1시간, 실기지도 3시간, 지도안 작성 1시간, 피드백 1시간으로 구성되었다. 지방에서 강사가 초보자를 위한 강습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교시 기본이론에서는 포크댄스란 무엇인가? 지도자와 수강생이 댄스에 임하는 자세, 지도자 숙지사항 5가지. 포크댄스 대형 등을 지도했다. 수강생 이해를 돕기 위해 화이트보드에 그림을 그리거나 판서를 했다. 포크댄스 전문서적 5종도 구비해 놓았다. 2교시엔 기본스텝 7가지를 지도했다. 이어 초보자용 킨더폴카독일와 덩케르크의 종벨기에 실기를 구분동작, 연속동작, 전체동작으로 나누어 지도했다. 동작 전습 후 음악에 맞추었다. 지도자 숙지사항으로 종목 이름, 나라 이름, 대형, 동작, 음악을 강조했다. 점심은 샌드위치를 제공했다. 간식으로는 음료와 과일을 준비했다. 이어 3, 4교시는 열 작은 아이미국, 나막신리투아니아, 빙고미국, 푸른 별장프랑스, 굿 나잇 왈츠미국, 오슬로 왈츠영국을 분습법으로 지도했다. 수강생들은 스마트폰에 주요사항을 메모하며 열심히 배웠다. 종목이 끝날 때마다 유튜브 동영상을 보며 배운 것을 복습했다. 체험한 실기종목은 총 8가지다. 5교시엔 그동안 배운 것을 지도자의 입장이 되어 교수-학습 지도안 작성 시간을 가졌다. 지도안 빈 양식에 지도할 종목 하나를 정해 학습목표와 지도과정, 형성평가를 구성하는 시간이다. 교육에 종사해 본 경험이 없는 수강생에게는 어려운 과제였다. 6교시엔 총복습과 함께 포크댄스 인사법을 배우고 소감을 발표했다. 6시간 과정을 모두 성실하게 수료한 수강생에게 강사 명의의 수료증이 수여됐다. 이문근(72) 전직 교장은 “이 강사가 교직 후배이면서 포크댄스 강사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며 “오늘 수강생이 되어 이론과 실제를 직접 배워 보니 포크댄스가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 것인지 제대로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오늘 강습 수료자에게는 수료증 수여 외에 지도자 중급과정 우선권 부여, 동아리 입회 우선권 부여, 보조강사 참여 기회 제공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 참가자들은 이 자리에서 동아리 모임을 정기모임을 갖기로 했다. 이 강사는 활동 목표를 ’포크댄스로 건강하고 신바람나는 신중년 문화만들기‘에 두고 있다고 말한다. 포크댄스는 신중년에게 건강과 사회성 증진, 자존감과 성취감 증대, 자아실현 등 1석5조의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번 특별강습회는 건강 120세 시대 신중년 건강과 체력 필요성이 요구되고 코로나 19 이후 경로당과 복지관, 주민센터, 동아리 지도자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 강사는 교직 은퇴 이후 경기상상캠퍼스,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경로당, 복지관 등에서 포크댄스, 웰빙체조, 라인댄스 재능기부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교육감 선거 후보자 등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지역마다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비후보 간 단일화 과정에서 잡음이 일고, 후보 난립으로 선거 판세가 어떻게 흘러갈지 미지수인 지역도 있다. 교육정책 대결보다는 인물과 진영 간 대결 구도로 흐르는 상황이다. 부산교육감 선거에는 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하 예비후보는 부산좋은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위원회가 주관한 부산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해 단일후보로 추대됐다. 하 예비후보는 한국교총 제36·37대 회장을 역임했다. 3선에 도전하는 김석준 현 교육감은 현재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대구 지역은 예비후보 등록자가 없다. 일각에서는 재선에 나서는 강은희 현 교육감이 무투표로 당선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광주 지역은 예비후보 등록자가 6명이다. 강동완 전 조선대 총장, 김선호 전 광주효광중 교장, 박혜자 전 국회의원,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 이정재 전 광주교대 총장, 정성홍 교육상상플랫폼+ 상임대표 등이 예비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울산교육감 선거는 진보 성향의 노옥희 현 교육감과 보수 진영의 장평규 울산혁신교육연구소 대표의 맞대결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 대표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황이다. 전북 지역은 예비후보 간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김병윤 전 군산중앙초 교장, 김윤태 우석대 교수,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특정 후보에 대한 총공세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후보의 자질 검증이냐, 네거티브냐를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전남은 재선에 나서는 장석웅 현 교육감에게 김대중 전남교육자치플랫폼 대표와 김동환 광주전남미래교육희망포럼 대표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북교육감 선거는 현재 3파전 구도다. 마숙자 전 경북 김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임준희 전 대구교육청 부교육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임종식 현 교육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두 예비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선거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경남 지역의 상황은 복잡하다. 김명용 창원대 교수, 김상권 전 경남교육청 교육국장, 최해범 전 창원대 총장, 허기도 전 경남도의회 의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김상권 예비후보가 보수·중도 진영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하지만 일부 예비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룰을 어겼다고 반발해 3선 도전을 선언한 박종훈 현 교육감과 양자 대결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제주는 보수 성향 예비후보인 고창근 전 제주교육청 교육국장과 김광수 전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의 단일화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5일 고창근 예비후보가 단일화 방식으로 제안한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를 다음 날 김광수 예비후보가 수용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두 예비후보의 단일화가 최종 성사될 경우, 이석문 현 교육감과 맞대결하게 된다.
K-EDU교원연합(위원장 박용현)이 11일 ‘어른을 찾습니다’ 설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과 사고로 어른들의 민낯이 드러나는 가운데 우리 아이들은 어떤 어른의 모습을 기대하는지 알아보려는 취지다.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 2종으로 나눈 ‘어른을 찾습니다’ 설문조사는 K-EDU교원연합 홈페이지(www.k-edu.or.kr)에서 참여할 수 있다. 대구강림초 6학년 6반 학생들과 함께 설문조사에 참여한 김재민 교사는 “아이들에게 민주적인 토론 자세를 가르치기 이전에 삶의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인성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라며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이 기대하는 어른의 덕목을 묻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삶의 가치를 배운다”면서 “동시에 그 질문을 마주한 어른들 역시 성찰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EDU교원연합은 인성교육으로 교원의 지위 향상과 자긍심 회복을 기치로 지난 2월 15일 출범했다.
앞산 뒷산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작은 활화산처럼 번지는 꽃의 향연이 사월을 물들인다. 벚꽃은 바람이 불 때마다 분분히 꽃비를 뿌리고, 연분홍 복사꽃은 새색시 얼굴처럼 담장 낮은 집 봄 마당을 훔친다. 사월의 봄,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시기가 계절의 화양연화라 할 수 있겠다. 깊어가는 봄, 오늘도 봄날 하루는 저만치 걸음을 옮기며 침묵으로 일관한다. 그 침묵의 의미는 무엇일까? 봄바람의 살랑거림을 볼 터치로 마주했던 며칠 전이었다. 같이 걷던 아내가 갑자기 당신의 삶에서 제일 행복한 때가 언제였는지 물었다. 대답으로 제일 행복할 때가 당신과 연애할 때였지만 불안한 두근거림이 있었고 곰솥을 데우는 은은한 행복은 지금이라 했다. 믿기지 않는 눈치였다. 화양연화(花樣年華)는 '인생에서 꽃처럼 빛나는 순간'이라는 뜻이다. 봄꽃의 향연을 보며 내 인생에 있어서 화양연화는 언제였던가 의문을 던진다. 삶에 있어 좋은 날들은 잃어버린 주홍 머리핀처럼 물러서고 저녁 바다처럼 흘러간다. 덧없다 속절없다는 말처럼 머리카락은 희끗해지고 짓궂은 시간은 눈꺼풀에 내려앉아 잡아당긴다. 어느덧 유리창엔 먼지가 앉아 돋보기가 필요하고 사물을 살피려면 눈을 부릅떠야 한다. 어디를 가도 누구도 반겨주거나 빛나는 눈으로 바라봐주지 않는다. 과연 내 삶에 있어서 화양연화는 있기나 한 것인가? 지난날을 반추해 본다. 행복의 절정을 이루고 별이 반짝반짝 빛났던 시기도 있었을까? 젊은 날의 꿈과 희망이 불꽃처럼 타오르던 열정의 20대와 설익은 자신감과 포기로 갈등이 함께 교차했던 30대는 어떻게 지났는지 모른다. 그리고 인생은 마음먹은 대로 전개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40대를 뒤로, 세상사 모든 것에는 하늘의 뜻과 시기가 있음을 깨닫고 겸허함으로 앞을 보는 50대를 지나고 있다. 흔히 요즘을 100세 시대라 한다.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것 또한 장담할 수 없는 노릇이다. 삶의 여정 그 어디에도 봄날 같은 기억보다는 결핍과 아쉬움만으로 세월을 낚으며 그저 앞만 보고 겁 없이 무작정 달려온 아픈 기억만 있을 뿐이다. 사람마다 인생의 봄날은 다르다.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자기 인생의 화양연화일까? 우리 삶에 있어 화양연화는 자신이 서 있는 곳 지금의 행복이라고 해야 한다. 이 지금의 중요성은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가 자신의 시집에서 언급한 '카르페 디엠'(지금을 소중히 여기며 살자)과 ‘메멘토모리’(죽음을 기억하라)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사람은 평범한 일상적인 삶에 물들어 있다가도 죽음과 종말을 생각하면 현재의 삶이 더 진지하고 소중해진다고 한다. 이 사실을 로마인들은 이미 이천 년 전에 알고 있었다. 우리는 미래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미래의 시점에서 현재의 파국을 상상해보는 일은 지금의 삶을 더 각별하게 만들어 준다. 그렇다면 메멘토모리와 카르페디엠은 결합 되어 있는 것으로 지금이 중요함을 말한다. 이는 다르게 사람의 욕망과 집착을 경계하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는 삶에 있어서 모든 희로애락을 지고 갈 수는 없다. 지난 2월 새로움으로 마음을 다잡자고 세간살이 정리를 했다. 유행에 뒤진 먼지 쌓인 사용하지 않은 물건들은 미련 없이 버렸다. 왜 쌓아 놓을 줄 만 알았지 버릴 줄은 몰랐을까? 집 좁다고 불평 말고 정리하는 게 우선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소용치 않은 것들을 과감히 버려야 새로운 것들로 채울 수 있다. 삶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가슴에 있는 해묵은 상흔을 비우고 이해와 너그러움, 관용으로 채울 때 인생도 어느덧 성숙이란 봄날에 가까이 다가서는 것이다. 우리는 계절이 지나고 해가 바뀌면 세월이 간다 늙어간다 하며 한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세월은 가는 것이 아니라 오는 것이다. 때가 오고 또 새로운 계절이 자리하면 사람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과일처럼 익어간다고 할 수 있겠다.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삶의 단계를 거쳐오면서 일궈낸 것을 어떻게 한껏 지고 가느냐가 아니다. 지금까지 내재 된 욕망과 아쉬움, 버려야 할 것들을 어떻게 훌훌 털어내느냐가 가장 큰 숙제다. 마음속 소용없는 것을 덜어내면 지금이 더 빛나고 소중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그렇다면 내가 그리는 인생의 화양연화는 어떤 모습일까? 마치 날아가는 새처럼 지난 세월을 뒤돌아보지 않고, 자유롭게 창공을 날아다니는 나이 든 젊은 청년으로 오늘을 소중히 여기며 사는 모습일 것이다. 우리 인생의 화양연화는 멀리 있는 게 아니다. 계절상의 봄처럼 젊은 날의 화창함이 반드시 인생의 봄날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이 바로 인생의 봄날이다. 긴 시간이 지나고 나서 아득했던 지난 순간을 아쉬워하지 말고 지금을 소중하게 맞아야 한다.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되어도 그 순간 행복하고 마음이 편안하고 열정이 있다면 그게 삶의 화양연화다.
[박연경 건강요리연구가] 언제나 그렇듯 자연의 섭리란 참으로 오묘하다. 뜨끈한 국물이 환영받던 추운 날씨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외출하면 쌀쌀함보다는 포근함을 느끼게 된다. 특히나 시장이나 마트에 나와 있는 돌나물, 냉이, 달래, 쑥, 씀바귀, 두릅, 봄동 등 봄나물을 보면 어느덧 새로운 봄이 우리 옆에 다가와 있음을 느낀다. 냉이, 민들레, 돌나물, 우엉 등 봄 내음 가득한 식재료와 전기밥솥으로 누구나 쉽게 ‘냉이 잡채’와 ‘뿌리채소 영양밥’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 드린다. 전기밥솥을 이용한 초 간단 냉이 잡채 ■냉이=특유의 쌉쌀함과 향긋함을 머금고 있는 냉이는 대표적인 봄나물 채소로 생명력이 강해 어디에서나 잘 자란다. 냉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지에서도 많이 서식하는 채소로 각종 비타민과 칼슘, 철분 등 무기질이 많이 함유돼 있으며 단백질 함량이 높아 춘곤증 예방에 좋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특히 냉이 잎에는 비타민A가 많이 들어있어서 눈의 원기회복에 좋다. 예로부터 냉이는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이뇨, 지혈, 해독 등에 효과가 있는 약리 식물로도 알려져 있으며 중국에서는 민간요법으로 냉이를 지혈제로 사용했고 자궁 등의 출혈성 질환에는 뿌리까지 함께 즙을 내어 먹었다고 한다. 봄철 냉이를 좀 더 오래 보관해 먹는 방법은 살짝 데쳐서 젖은 물기가 있는 상태로 소분한 후 냉동 보관해 필요할 때마다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냉이 잡채 재료(4인분) A. 건당면 200g, 건목이버섯 10g, 건표고버섯 10g(물 420ml에 불리기) B. 간장 2T, 식용유 3T, 굴소스 1t+1/3t, 설탕 2T, 표고버섯 우린 물 380ml C. 양파 120g, 당근 40g, 적파프리카 80g, 데친 냉이 200g D. 소고기(불고기용) 120g, 간장 1T, 설탕 1t, 다진마늘 1t, 참기름 2/3t, 후추 약간 E. 가니쉬: 참기름 약간, 후추 약간, 통깨 약간 만드는 방법 1. 표고버섯과 목이버섯은 가볍게 씻은 후 각각 충분히 불린다. 2. 불린 목이버섯은 주물러 씻어내 한입 크기로 찢고, 불린 표고버섯은 기둥을 자른다. 3. 양파, 당근, 적파프리카, 불린 표고버섯은 채를 썰고, 냉이는 뿌리 부분이 굵으면 반을 갈라 준 후 비슷한 길이로 썬다. 4. 소고기는 한입 크기로 찢어 D를 양념한다. 5. 전기밥솥에 A와 B를 넣어 약 9분간 취사한 후 취소 버튼을 눌러 취사를 취소한다.(cf. 전기밥솥마다 취사 시간이 상이할 수 있으며 김빠짐에 주의해 뚜껑을 열자.) 6. 5)를 잘 섞은 뒤 양념한 소고기(D)를 바닥으로 깔고 C를 넣어 백미 쾌속으로 약 18분간 취사한다. 7. 완성되면 가니쉬를 넣고 섞어준다. 전기밥솥을 이용한 뿌리채소 소고기 영양밥 ■우엉=바삭한 식감이 있어서 조림, 찜, 샐러드, 무침 등 다양하게 사용되는 우엉은 안동, 진주 등지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 고서에서 우엉은 열을 내리고 항염과 혈액을 맑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소개돼 있다. 본초강목에 우엉을 많이 먹으면 오장의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몸이 가벼워지며 늙지 않는다고도 기록돼 있다. 우엉에 들어있는 이눌린 성분은 천연 인슐린이라고 불릴 만큼 혈당의 급상승을 막고 이뇨작용에도 효과가 있다. 또 우엉에 들어있는 풍부한 식이 섬유는 장내 유익균의 좋은 먹이이며 변비와 피부 트러블 감소에도 도움을 준다. ■민들레=꽃이 피기 전에 어린 순을 캐 나물로 무쳐 먹거나 국의 식재료로 많이 사용하는 민들레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래전부터 약재로도 많이 사용됐다. 동의보감에서 염증을 다스리는 데 효과가 있다고 소개돼 있는데 민들레에 들어 있는 실리마린 성분은 매우 우수한 항산화 물질이며 간 기능 향상에 많은 도움을 주는 물질로도 알려져 있다. 민들레 잎은 칼슘, 칼륨 등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철분, 인 성분도 들어 있으며 해독 효능이 뛰어나 우수한 디톡스 식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찬 성질이어서 손발이 차고 속이 냉한 사람은 민들레를 장기간 복용하면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돌나물=돈나물이라고도 불리는데 자체적으로 수분이 많아 메마른 환경에서도 잘 자란다. 담백한 풍미와 식감이 좋아 무침으로 애용된다. 비타민 C와 인산이 풍부하며 살균, 소염작용이 뛰어나 기관지염, 인후염에도 효과가 있는 식품이다. 뿌리채소 소고기 영양밥 재료(2~3인분) A. 쌀 1.5C, 찹쌀 1/4C, 다시마육수 약 1C(물 250ml, 다시마 4X5cm 1장), 연근 40g, 당근 50g, 통마늘 5개 B. 소고기(불고기용) 100g, 건표고버섯 10g, 우엉 1/2대(100g), 간장 1t, 올리고당 1t, 미림 1T, 다진마늘 1/2T, 들기름 1/2T, 후추 약간 C. 가니쉬: 민들레(잎) 적당 양, 들기름 약간 D. 비빔양념장: 간장 2T, 미림 1/2T, 꿀 약간, 고춧가루 1t, 다진마늘 1/2t , 쪽파 1/2C, 돌나물 약간, 들기름 1/2T, 통깨 1T 만드는 방법 1. 찬물 250ml에 다시마를 넣고 반나절 이상 우려 다시마육수를 만든다. 2. 쌀과 찹쌀은 씻어 약 30분간 불린 후 체에 받쳐 물기를 뺀다. 3. 표고버섯, 우엉, 당근, 연근은 한입 크기로 얇게 자르고, 마늘은 2~3등분 한다. 4. 쪽파와 돌나물은 송송 썬다. 5. 소고기는 한입 크기로 찢은 후 B를 합해 양념한 후 전기밥솥에 넣고 10분간 취사한다. 6. 쌀과 찹쌀, 썰어놓은 채소, 다시마, 다시마육수 1C을 넣어 백미 일반취사로 30분간 취사한다.(전기밥솥마다 취사 시간이 상이할 수 있다.) 7. 밥이 완성되면 민들레, 들기름을 둘러 섞은 후 비빔양념장을 합하고 곁들인다. 건강요리연구가 박연경 푸드컨설턴트, KBS 여유만만 고정출연, EBS 최고의 요리비결 출연, 외식컨설팅 회사 CNC 대표, 세계식문화연구소장, 단국대 외래교수, 프랑스 르꼬르동블루아카데미 수료, 미국 CIA 수료 등
연극 더 헬멧 한 극장 안에서 지구 반대편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작품. 무대 위에 세워진 벽을 기준으로 '룸 서울'과 '룸 알레포'로 나뉘어, 관객들은 자리에 따라 다른 시선으로 공연을 관람하게 된다. 두 이야기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하얀 헬멧’은 운동권 학생들을 체포하는 사복 경찰 부대 ‘백골단’, 시리아 내전에서 전쟁 피해자를 구출하는 ‘화이트 헬멧’을 상징한다. 5.17~8.7 |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뮤지컬 차미 평범한 취준생 '차미호'가 SNS 속에서 꾸며낸 자신의 자아 ‘차미’가 현실 속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일상에서는 소심하고 자존감 낮은 평범한 대학생이지만, 온라인에서만큼은 완벽한 모습이고 싶은 차미호의 이야기는 지금의 관객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한다. 4.22~7.10 | 플러스씨어터 뮤지컬 아몬드 국내 누적 판매량 90만 부, 해외 20개국 출간이라는 기록을 세운 베스트셀러 아몬드가 뮤지컬로 태어난다. 작품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 윤재가 주변인들과 겪는 갈등과 화해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뮤지컬 마리 퀴리 팬레터 등에서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김태형 연출과 프랑켄슈타인 벤허의 작곡가 이성준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4.2~5.1 | 코엑스아티움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1930년대 대공황, 미국 뉴욕의 바 ‘아폴로니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마지막 공연을 앞둔 두 명의 보드빌 배우와 한 명의 마피아는 극중극 형식으로 고달픈 오늘을 이겨내게 하는 사랑과 유쾌한 웃음, 그 뒤에 감춰진 외로움을 이야기한다. 록, 오페레타, 콘서트 등 다양한 형식으로 중독성 강한 음악을 들려주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6.11~9.4 | YES24스테이지 2관
흔히 뛰어난 연기를 펼치는 배우에게는 ‘천의 얼굴’이라는 수식어가 붙곤 한다. 그러나 재주 많은 배우는 캐릭터 변신뿐 아니라 장르의 경계도, 뮤지션이라는 경계도 훌쩍 뛰어넘곤 한다. 4월에는 이 재주꾼들의 끼를 만날 수 있는 극장으로 향해보자. 연극 돌아온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열연을 펼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선사했던 감초배우들. 연극 돌아온다 그들의 연기를 무대 위에서 생생한 라이브로 감상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공연은 ‘돌아온다’는 이름을 가진 허름하고 작은 식당을 배경으로 진행된다. 욕쟁이 할머니, 군대 간 아들을 기다리는 초등학교 여교사, 집 나간 아내를 기다리는 청년, 작은 절의 주지 스님 등 갖가지 사연을 가진 손님들이 이곳을 스쳐 지나간다. 이들의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가족에 대한 진한 그리움과 향수를 전한다. 무엇보다 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것은 화려한 캐스팅.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돌아온다' 식당의 손님으로 등장한다. 배우 강성진과 박정철이 식당 주인 역을 맡아 무대 위를 든든하게 지키고, 김수로가 청년 역을, 홍은희·이아현이 여선생 역을 맡아 브라운관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최근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빈센조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치며 얼굴을 각인시킨 최영준은 스님 역을 맡아 오랜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2015년 제36회 서울연극제에서 우수상과 연출상을 받았던 돌아온다는 2017년에는 영화로 제작돼 제41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지금까지 대학로 소극장에서 공연된 작품이지만, 이번 프로덕션은 1000석 규모의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5월 7일~6월 5일 |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뮤지컬 미드나잇: 액터뮤지션 뮤지컬 미드나잇: 액터뮤지션에는 다른 작품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단어가 등장한다. 바로 ‘액터뮤지션’이다. 액터와 뮤지션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뮤지컬의 필수 요소인 음악을 배우들이 연주해서 붙인 이름이다. 배우들은 기타, 바이올린, 콘트라베이스, 퍼커션, 피아노까지 5인조 밴드를 구성해 음악을 라이브로 들려준다. 이야기는 12월 31일 자정 직전의 한 부부에게서 시작된다. 매일 밤마다 사람들이 어딘가로 끌려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는 공포의 시대에도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으로 어려운 시절을 견뎌온 부부. 그러나 이들에게 갑자기 불길한 손님 ‘비지터’가 찾아온다. 두 사람의 치욕스러운 비밀을 하나씩 밝히며 부부를 두려움과 경멸에 떨게 만든다. 감당하기 힘든 진실에 괴로워하는 부부 앞에서 손님은 마침내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최후의 선택을 강요한다. 미드나잇은 아제르바이잔의 국민 작가 ‘엘친’의 희곡 지옥의 시민(Citizen of Hell)을 원작으로 한다. 영국의 극작가 티모시 납맨과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 쓰루 더 도어의 작곡가 로렌스 마크 위스가 협업해 뮤지컬로 각색했다. 작품은 밀도 높은 심리 묘사로 인간 본연의 깊고도 어두운 욕망을 블랙코미디로 풀어낸다. 몰입도를 더하는 것은 역시 음악. 배우들이 직접 연주하는 고혹적인 선율의 음악은 독재 권력이 지배하는 암흑 시대로 관객들을 단숨에 데려간다. 1월 19일~5월 23일 | 대학로 예그린시어터
코로나19 팬데믹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교육 가족들은 우리나라의 미래와 학생들의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나 지자체의 경우 조직개편을 통해 코로나 담당 부서 인원을 증원하고 있으며, 학교 역시 보건 보조교사, 방역 인력 등 인력증원이 이뤄지고 있다. 업무량 폭증…가장 힘든 자리 학교 중간관리자인 교감 역시 교육과정 운영과 방역의 중심에서 업무량이 갈수록 폭증해 학교에서 가장 힘든 자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증원되는 인원 관리도 오롯이 교장, 교감의 업무다. 이런 어려움으로 교감뿐만 아니라 교장 역시 교육과정 운영과 인력관리 업무가 많은 과대 학교를 부담스러워한다. 6학급 학교와 43학급 학교의 교감 업무를 단순히 비교해도 알 수 있다. 업무량은 물론이고 관리해야 할 인력 차이가 실로 엄청나다. 학급 수가 많은 과대 학교의 학교 교육과정 운영과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가 교감을 두 명 배치하는 복수교감제도다. 그런데 '학교 규모가 43학급 이상인 경우 복수 교감을 둘 수 있다'고 명시한 초·중등교육법시행령 36조 1항이 2013년 2월 13일 폐지된 이후 복수교감제도는 시·도교육청별로 다르게 시행되고 있다. 2022년 현재 제주는 42학급, 서울·인천·광주·대전·세종·경기·강원·전북·전남·경남은 43학급, 충북·충남 45학급, 대구 46학급, 부산 47학급, 울산은 50학급 이상인 경우 복수 교감을 배치하고, 경북은 없다. 이 중 대구시교육청의 복수 교감 운영사례를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면 전체 233개 초등학교 중 43학급 이상인 20개 학교 중 16개 학교에는 복수 교감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학급 수가 44학급, 45학급, 46학급인 4개 학교는 배치하지 않은 상태다. 이 역시 4개 교육지원청에 권한이 위임돼 있어 운영 상황이 다르다. 남부교육지원청에 속한 45학급 규모의 A학교에는 복수 교감이 배치된 반면, 동부교육지원청의 B학교(45학급)와 서부교육지원청의 C학교(46학급)에는 복수 교감이 미배치돼 같은 지역 내에서도 불평등이 나타나고 있다. 학교 운영 전반에 효율적 교원들은 학급당 인원이 60명 넘던 시절보다 학급당 인원이 20명 남짓인 현재 학생 교육이 더 힘들다고 한다. 교원의 학급경영과 업무 피로도가 나날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를 지원할 전문인력이 절실하다. 과대 학교의 경우 2명의 교감이 있는 것이 학생 지도, 교내 장학, 학급경영 컨설팅, 업무지원, 상담 및 심리지원 등 학교 운영 전반에 효율적이며 이는 교육의 질과도 연결된다. 학교 현장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떤 인력 지원보다 복수 교감 배치가 필요하다. 관련 법령을 신설해 전국의 모든 36학급 이상 학교에 복수 교감을 배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7개 분과위원회로 출범한 후 활동기간의 절반을 넘겼다. 분과위의 구성은 새 정부의 국정과제 우선순위를 엿볼 수 있는 척도가 되기에 어떤 명칭을 쓰느냐는 세간의 관심이었다. 때문에, 교육이 과학기술교육분과위에 속하며 뒤로 밀릴 때부터 우려가 나왔다. 공동정부를 꾸린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대선 후보 시절 교육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랬다. 분과위 간사와 인수위원 3명이 모두 정보통신과 재료공학 등 이공계 출신인 점도 교육 홀대론이 크게 부각된 이유다. 다행히 한국교총이 면담과 기자회견을 통해 전달한 ‘교육부 존치’와 ‘교육 중시 국정 운영’ 요구를 인수위가 수용한 듯한 모습을 보이며 논란은 가라앉고 있다. 한동안 시끄러웠던 교육부 존폐 논란이 존치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그사이 안타깝게도 소중한 인수위 활동 시간이 흘러버렸다. 이제는 교육 과제의 대강을 확정 짓고, 세부적인 실행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교육계와 국민의 기대와 요구를 전한다. 교육력 회복 등 교육본질 우선해야 첫째, 교육의 본질에 입각해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심각한 기초학력 저하와 학력 양극화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한다. 학력은 물론 학생의 사회·심리적 정서 회복 등 교육력 회복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잃어버린 2년을 되찾도록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학습 솔루션을 제시해야 한다. 또한, 3년째 계속되는 학생 방역과 갖은 행정업무로 지친 교원들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행정업무개선촉진법’ 제정 방안도 내놓아야 한다. 둘째, 법과 원칙이 통하는 국정철학에 입각해 고쳐야 할 것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 오랜 기간 사회적 갈등과 교육적 반목을 부추겨 온 정책은 과감히 폐기하거나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혁신학교, 무자격 교장공모제, 이념 과잉의 2022 개정 교육과정, 자사고 폐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정권 차원의 근본적 수술 필요 셋째, 법적 근거가 없고 중앙 부처 간 역할 분담도 불분명한 정책을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 유보통합, 초등돌봄이 대표적 문제다. 특히, 초등돌봄은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한 국가의 책무이자 국민 권리로 확대됐음에도 어떠한 법적 근거도 없이 학교에 떠맡겨져 있다. 그 사이 돌봄전담사 등 교육공무직의 파업은 연례화됐다. 유보통합은 당사자의 입장 차이로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영역에 맞게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 부처의 역할을 명료화한 법률을 만들어야 한다. 끝으로, 교육 거버넌스를 재편하고 교육재정 오남용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 선출직이라는 이유로 제왕적 교육감으로 군림하며, 헬리콥터에서 돈 뿌리듯 재정을 낭비하는 것을 근원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입맛 따라 정책과 인사를 손바닥 뒤집듯 해온 독선 교육감들이 만든 곪은 상처를 도려내야 한다. 여기에는 선출방식도 포함된다. 선거 때마다 나타나는 선심성 포퓰리즘을 차단해 그 돈이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 교육여건 개선에 쓰이게 해야 한다. 한 달 후면 새 정부가 출범한다. 다행히 이번 인수위는 과거와 달리 보여주기식의 조급한 홍보성 행보는 보이질 않는다. 그만큼 신중하다는 방증일 것이다. 교육적 바람과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교육 현장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장과의 협력에 기반한 과단성 있는 국정과제의 제안을 기대해 본다.
최근 5년간 사립학교 교원 채용과 관련한 시도교육청의 감사 결과를 살펴보면 사학재단 친인척 관련자의 부적절한 채용, 금품 수수 및 불공정한 채용 절차 등이 적발되는 등 사학의 채용 비리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어 근본적이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동안 사학재단의 비리를 개선하기 위한 개정 절차는 여러 차례 이루어졌지만, 일부 사안만 국회에서 처리되고 나머지 교직원 채용 등과 관련된 핵심 사립학교법은 사학을 통제한다는 이유로 번번이 법률로 채택되지 않았다. 알다시피 현행법에서는 사립학교 교원이나 교직원의 신규 채용을 위한 공개 전형을 교육감에게 위탁‧실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립학교는 자체적인 공개 전형 절차를 거쳐 자율적으로 교사나 교직원들을 채용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이사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사람들이 대부분 채용되고 있다. 우리는 여기에는 사학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어떻게 달성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사실 6.25 전쟁 이후 우리나라의 경제가 매우 어려운 시기에 정부가 할 수 없는 일을 사립학교가 개인 재산을 투자하여 교육에 이바지한 바가 크다. 그 결과 아직도 전국의 초·중·고·대학교 중 사립학교 비율은 중학교 22.9%, 고등학교 45.1%, 전문대를 포함한 4년제 종합대학은 74.9%의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초·중·고교의 경우에 국·공립학교처럼 교원이나 교직원의 보수, 사립학교교직원연금도 정부의 예산으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엄연하게 국민의 세금, 국가의 예산이 지원되는 사립학교에 사학의 민주성을 침해한다는 주장은 과도한 지적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사립학교를 좀 더 투명하고 공공성 있게 개혁하기 위해서는 어떤 제도를 도입해야 할까? 우선은 전국의 모든 사립학교 중에서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인건비를 지원받는 학교의 경우에는 교원이나 교직원 신규 채용을 위한 공개 전형의 제1차 시험을 교육감에게 위탁하도록 하고, 교직원 신규 채용 시 임원 또는 교원이 해임 또는 징계 등의 처분을 받으면 일정 기간 공개 전형을 위탁해 실시하도록 의무화함으로써 교원 채용 절차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사학의 공공성을 높이는 방안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공립학교와 똑같이 정부 지원을 받으면서도 교직원 인사와 징계 등의 권한은 모두 재단 이사장의 권한이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현행법상으로는 사립학교 내에 인사 문제가 발생해도 시정이나 처벌에 관해 권유만 할 수 있고 이를 강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사립학교법 개정 방향과 관련해 이사장의 친·인척은 학교장임명 금지, 공익 이사제도 도입, 국·공립학교와 같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및 의결기구 의무화, 교직원 채용제도의 투명한 공개화, 사립학교 설립인가에 대한 기준 강화, 부패 당사자의 학교 복귀를 원칙적으로 금지, 사립학교에 문제가 발생 시 조속한 임시이사 파견, 내부 비리 고발자에 대한 법적 보호 규정 명문화, 비리 당사자 처벌 강화로 부정부패 발생의 악순환구조 개선 등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흰 코끼리(white elephant)’는 고대 태국에서 유래했다. 태국 왕은 평소 마음에 들지 않는 신하에게 흰 코끼리를 선물했다. 신하에게 이 코끼리는 엄청난 부담이었다. 왕이 하사한 선물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떠넘길 수 없을뿐더러 병으로 죽기라도 하면 왕에 대한 도전이나 반역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쓸모없이 부담만 되는 것 게다가 흰 코끼리는 불교에서 신성한 존재로 추앙돼 일도 시키지 못하고,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해야 했다. 그렇게 코끼리를 키우다 보면 막대한 먹이로 집안 형편은 점점 어려워지고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어서 결국 파멸을 맞게 된다. 이전설에서나온 게 ‘흰코끼리의역설’이다. 값비싸지만쓸모없고,가치에비해유지비가너무많이드는것을 말한다. 올림픽,월드컵등큰이벤트를위해만들었다가대회가끝난뒤쓸모없이내팽개친시설들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에는이런저런흰코끼리가많다.지역홍보관,향토박물관,어정쩡한 테마파크,녹슨경전철,운행도못하고부셔질운명의은하레일,이용객이거의없어파리만날리는지역공항등이다.적게는 수십억,많게는수천억원의세금이줄줄새어나가고있는 것이다. 우리 교육에는 어떤 ‘흰 코끼리’가 있을까? 먼저, 오랜 교육을 받고도 자립하지 못하는 현상을 꼽을 수 있다. 초등 1학년부터 대학 4학년까지 16년간의 교육을 이수하고 졸업하지만, 취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취업해도 부적응·불만족으로 이직률이 높아 부모의 도움을 받고 생활하는 모습이 흔하다. 대학 중도탈락로 마찬가지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20학년도 기준 4년제 대학 중도탈락 학생 수는 총 9만3124명으로, 재적생 대비 4.6%다. 2008년 이후 4%대를 유지하다 최근 들어 상승세다. 최고 명문 대학에서조차 중도탈락자가 상당수 나온다. 마지막은 박사학위를 취득하고도 실업자가 되는 현상이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국내 신규 박사학위 취득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학업 전념 박사학위 취득자 중 민간기업이나 시간강사, 박사 후 연구원 등으로 취업한 비율은 26.7%에 불과하다. 박사학위 취득자 4명 중 3명은 졸업하자마자 실업자가 된 것이다. 실태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래 최저 기록이라고 한다. 원인은 삶과 단절된 진로교육 '흰 코끼리'들이 양산된 이유는 삶과 진로교육이 연결되지 않은 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이제부터라도 초등학교 시기부터 체계적인 체험중심의 진로교육을 펼쳐야 한다. 자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일과 직업에 대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갖고, 자신에게 적합한 진로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우리 교육에서 살이 너무 쪄 제대로 걷지 못하는 ‘흰 코끼리’가 보이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고기반찬이 없으면 어딘가 허전한 친구들 있지요? 여러분뿐만 아니라, 육류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식재료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인의 고기 사랑이 지구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지금의 축산업은 가축을 길러서 고기를 얻는 방식으로 유지되는데,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지구의 기후를 위협하거든요. 놀랍게도 소고기 1 kg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곡식 7kg과 물 10만 리터가 필요하고, 소가 내뿜는 트림과 방귀는 자동차보다 강력한 메탄가스를 배출한다고 해요. 2050년에는 세계 인구가 어림잡아 90억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90억 인구가 먹을 만큼의 가축을 길러야 한다면 환경이 걱정될 수밖에 없겠죠. 환경문제는 둘째 치더라도, 그렇게 많은 인구를 지금의 축산업이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나왔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고기와 비슷하지만 고기는 아닌 식재료, 대체육을 개발했답니다. 대체육은 크게 식물성 대체육(식물육)과 배양육으로 구분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식물육은 익숙할 것 같아요. 마트에서 카트를 몰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콩고기”라는 걸 본 적 있지 않나요? 여러분이 보았던 콩고기처럼 식물육은 콩과 같은 곡물에서 식물성 단백질을 추출해 만든 고기입니다. 실제 고기와 똑같지는 않아도 제법 비슷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배양육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거예요. ‘배양’ 이란 과학적인 용어로, ‘인공적인 환경을 만들어 동식물 세포와 조직 일부나 미생물 등을 가꾸어 기름’을 뜻합니다. 이에 따르면 배양육은 인공적인 환경에서 기른 고기인 셈이지요. 가축을 기르는 게 아니라 고기를 기른다니, 그게 어떻게 가능할까요? 배양육을 만들려면 먼저 동물에게서 추출한 배아줄기세포를 근육세포로 분화하게 만듭니다. 이때 배아줄기세포란 태아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추출한 세포로 어떤 세포든 될 수 있는 세포입니다. 이 세포는 혈액, 뼈, 피부, 근육 등 생명체를 이루는 모든 종류의 세포가 될 수 있지만, 배양육을 만들려면 근육세포가 되어야 해요. 이렇게 배아줄기세포로부터 얻은 근육세포는 세포들의 영양분이 가득 포함된 배양액에 담가둡니다. 몇 주 동안 배양액에 담가 기르면 근육세포는 열심히 자라서 국수가락 모양의 단백질 조직이 돼요. 이 단백질 조직을 틀에 넣어 모양을 만들면 우리가 아는 모습의 고깃덩어리가 만들어집니다. 식물성 원료로 고기 맛을 따라 하는 것에 그쳤던 식물육과는 다르게 배양육은 고기와 거의 유사한 맛과 식감을 낼 수 있다고 해요. 최근에 배양육은 친환경적인 미래 식품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20년 뒤에는 육류 소비의 35%정도까지 차지할 수도 있다는 예측도 있어요. 20년 뒤에 여러분이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고기로 스테이크를 굽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나요? 문제 1) 윗글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대체육을 개발하게 된 이유로 적절한 것을 고르세요. ① 지금의 축산업으로 공급되는 고기의 맛과 질이 점점 떨어지기 때문에. ② 지금의 축산업으로는 앞으로의 세계 육류 소비를 감당하기 힘들 것이고, 축산업으로 인한 환경문제도 심각하기 때문에. ③ 균형잡힌 식사를 하지 못하는 현대인이 많아져서 영양소가 더 풍부하게 함유된 식재료가 필요했기 때문에. 문제 2) 윗글을 읽고 대체육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세요. ① 대체육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식재료이다. ② 배양육은 동물에게서 근육세포를 추출해서 만든 식재료이다. ③식물육은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여 실제 고기와 비슷하게 만든 식재료이다. 문제 3) "배양육을 만드는 과정을 올바른 순서로 나열한 것을 고르세요. ㄱ. 국수모양의 단백질 조직을 틀에 넣어 모양을 만든다. ㄴ. 동물의 배아줄기세포를 근육세포로 만든다. ㄷ. 근육세포를 배양액에서 길러 단백질 조직으로 만든다." ① ㄱ-ㄴ-ㄷ ② ㄴ-ㄷ-ㄱ ③ ㄷ-ㄱ-ㄴ 정답 : 1)② 2)② 3)②
교총은 코로나19 확진 학생의 중간고사 응시 허용 여부를 논하기에 앞서 정부가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실질적 대안과 지원방안부터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역당국이 제시한 ‘격리 중 외출 허용’ 방안에 대해서는 “이것이 과연 학교에 무슨 지원이 되는지 되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교총은 8일 보도자료에서 “확진학생들이 불이익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한다”면서도 “학교로서는 10만 명 내외에 달할 확진 학생으로부터 추가 감염 확산을 막을 방법이 없고, 시험 관리가 힘든 여러 한계와 현실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또다시 학교에 각자도생으로 책임만 떠넘길 게 아니라 방역당국, 교육당국이 이를 해소할 대안과 기준, 지원대책을 먼저 제시하고 시행 여부를 논의하는 게 순서”라고 강조했다. 교총은 시험을 치르는 4~5일간 전국적으로 10만 명 내외의 확진 학생들이 등하교하는 과정에서 민원이 상당할 것으로 봤다. 게다가 중간고사 기간 중 매일 1만 명 안팎의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어, 확진자 체크와 추가 시험 공간 마련, 감독교사 확보 등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확진 학생이 개인 유불리에 따라 하루는 시험을 보고, 다른 날은 인정점을 받기 위해 결시하는 등 편법적 행태도 발생할 수 있어 시험관리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봤다. 확진자가 적은 학교만 허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학교마다 시험방식을 달리하면 형평성 문제 등으로 혼란과 부담을 더 키울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에 '누구나학교'가 있다. 누구나 강사가 될 수 있고 누구나 수강생이 될 수 있다.누구나지식, 기능, 경험, 삶의 지혜를 공유할 수 있다. 강사료도 없고 수업료도 없다. 강사와 수강생의 일반 통념을 깨뜨린 것이다. 교직 은퇴 이후 재능기부를 못해안달이 난 필자다. 바로 이 학교에 강사로 신청해서 6일 오전 수강생 8명을 대상으로 첫수업을 했다.신중년 대상 '재밌는 포크댄스 세상에 입문할래요'다. 이 학교는 '가르치고 배우는 것'에 대한 우리가 알고 있는 고정관념도 파괴했다. 깨뜨린 것을 보니 첫째, 강의 계획과 운영은 전문교육기관만이 가능하다. 둘째, 자격증, 학력, 말솜씨가 있어야 가르칠 수 있다. 셋째, 소소한 주제나 이야기는 배우기에 가볍다. 넷째, 배우려면 수강료를 내고 강사료를 받아야 한다. 코로나 팬더믹 시대인 작년, 이 학교 실적이 궁금하다. 학습관에서 낸 2021년도 운영성과집을 보니 29개 강좌가 열렸고 총 139명이 참여했다. 대부분 온라인이고 퀼트로 소품 만들기와 책갈피키링 만들기만 대면이다. 강의 목록에는 손뜨개, 나만의 명품지갑 만들기, 수면 코칭, 제주에서 한 달 살기 등이 보인다. 일상의 지혜와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다. 직접 강사로 뛰어보니 가장 어려운 것이 수강생 모집이다. 한달 전부터 학습관 홈페이지에서 참여 신청을 받는데 개강이 임박한데 3-4명에 불과하다. 인원이 줄어 2명이 된 적도 있었다. 회원모집에는 코로나 시대8-12명으로 했다. 담당자로부터 폐강 여부 문의가 왔다. 망설이다가 개강을 강행하기로 했다. 인원 충당은 그 동안 인간관계 맺었던 포크댄스 동아리 회원들에게 구원 요청. 그래서 8명이 모인 것이다. 2층 영상강의실. 시설도 좋고 좌석배치도 강사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담당자가 출석부, 강의계획서도 만들어 주고 도울 수 있는 것은 최대로 돕는다. 90분 전에 도착, 강의 준비를 했다. 난방 가동하고 앰프, 화이트보드, 수강생용 필기도구 등도 준비했다. 4월 매주 수요일 오전 1시간씩 총 4회 수업 예정이다. 첫수업에서는 포크댄스의 기초이론을 다룬다. 강사와 참가자소개, 강의 계획 안내가 있었다. 본격적수업으로 포크댄스에 임하는 자세, 포크댄스 기본용어인 LOD,반LOD, CW, CCW,포크댄스 대형을 판서를 하며 가르쳤다.실기로는 독일의 킨더폴카를 지도했다. 포크댄스가 처음인 수강생도 흥미롭게 금방 배운다. 포크댄스의 특징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참여한 신중년들의 눈빛이 반짝인다.실기동작을 구분동작, 연속동작, 전체동작을 익히고 음악에 맞추니 가르치는 보람과 배우는 기쁨이 생긴다. 이론과 실제를 함께 배우니 배움이 쉽게 일어난다. 동아리 지도자로서 댄스 이론을 지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강생 중 한 분이 이마에 땀을 닦으며 말한다. "이게 제법 운동이 되네요" 귀가하여 수업을 피드백하여 보았다. 우선 반성할 점이 보인다. 포크댄스의 장점, 신중년에게 포크댄스가 좋은 점을 빠뜨렸다. 이론에서 남녀 파트너의 위치도 놓첬다. 실기동작에서 초보자들이 동작을 외울 수 있는 구령을 빠뜨렸다. 구령이 없다보니 파트너 별로 동작 속도가 제 각각이다. 왜, 이런 실수를 했을까? 핑계지만 코로나로 인해 공백기가 있어 현실 감각이 무뎌졌던 것. 1차시에 부족한 점이나 빠뜨린 것은 이후 2,3,4차시에 보완하고자 한다. 도움을 준 학습관 팀장과 담당자에게 고마음을 전한다. 처음 찾아온 수강생이 고맙다. 또 코로나 이전 동아리 인연을 잊지 않고 동참해서 복습에 임해 준 경로당과 복지관 회원들께 감사드린다. 교직선배도 오셨다.고교 동창을 만나 SNS의 힘을 보았다. 누구나학교, 수원시 평생학습의 자랑거리다. 이 학교를 통해 평생학습의 본질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 이 학교에서는 시민이 단순 교육의 대상에서 교육의 주체로 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누구나 학교를 열고 배음의 기회를 나눌 수 있는 교육플랫폼이 누구나학교다. 시민들의 강사 도전 기대한다.누구나학교 강사 경험,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필자는 강남구에 소재한 고등학교에 재학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다. 우리 학교학생들에게‘대치동’이라는 동네는 곧 우리의 두 번째 집이나 다름이 없다. 학교가 끝나면 버스를 타고 학원이 즐비한 대치동으로 가서 밤 10시까지 공부를 하고 돌아오는 일상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사실 집에 있는 시간보다 대치동에 있는 시간이 더 많은, 웃지 못하는 상황이 곧 우리의 현실이다. 지난 5년간 ‘사교육의 성지’라고 불리는 대치동 근처에서 학창생활을 해오면서 밖에서는 이해하지 못할 대치동의 현실을 직접 목격할 수 있었다. “거기는 대치동이잖아.” 경기도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동창들에게 나의 고민과 한탄을 늘어놓으면 항상 돌아오는 답변이다. 도대체 대치동이 무엇이기에그리고 여기서 어떤 일이 벌어지길래 왜 비정상을 정상으로 용인하는 반응을 보일까? 그래서 직접 겪은 경험을 토대로 대치동의 모습을 말하고자 한다. 다른 지역에서는 친구들끼리 “너 공부 잘하냐”라고 물어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대치동은 질문 자체가 다르다. “너 서울대나 의치한(의대, 치대, 한의대) 갈 수 있냐"라고 묻는다. 대치동은 목표 자체가 서울대다. 서울대나 의치한을 못 가면 연세대 또는 고려대, 아니면 못 가도 한양대, 서강대, 성균관대까지만 용인된다. 그 이하의 대학을 가게 된다면 주변 인식에 이기지 못하고 재수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목표가 높은 학생들이 한 군데에 모여 있으니, 좋은 대학을 가야 한다는 부담감은 대치동 학생에게 크게 다가온다. 상대평가로 내신을 산출하는 국내 고등학교 특성상,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는 내 학교 친구들을 이겨야 한다. 함께 울고 함께 웃고 지내는 친구들과 직접적으로 경쟁을 해서 그들을 밟고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과도한 경쟁에 내몰리고, 다 같이 브레이크 없는 열차에 탄 상황에서 남들보다 한 걸음 먼저 나가기 위해 사교육의 도움을 과도하게 찾는다. 과연 대치동에서 학원 안 가는 학생들이 있을까? 강남 8학군에 속하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라면 대부분자신의 성적을 받쳐준 게 대치동 학원이라는 것에 동의할 것이다. 여기있는 고등학교에서는 정말 공부 머리를타고나지 않는 한 학원 안 다니고 상위권인 학생들은 없다. 다른 지역은 어떨까? 인터넷 강의의 질이 날로 높아지면서 평범한 고등학교에서는 인터넷 강의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학생들이 많고, 심지어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도 학원 도움 없이 인터넷 강의만으로 가능하다는 주장에 많은 수험생이 공감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치동에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다. 과도한 입시경쟁으로 학생들의 수준이 매우 높고, 학생간편차도적다. 그러다 보니 1, 2등급 간차이가 없어지고 단 두 문제만 틀려도 3등급으로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변별력을 확보하고 ‘줄 세우기’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거나 지엽적으로 출제한다. 공교육의 교육과정은 물론이고 사설 인터넷 강의의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해도 정답을 맞히기 어려워 이러한 고난도 시험을 대비시켜줄 수 있는 대치동 사교육 시장으로 몰려가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대치동 학원을 다니지 않는 학생들이 무슨 수로 따라잡을 수 있을까. 우리 학교상담 선생님이 들려준 극단적인 이야기다. 지방에서 영재로 통하던 형제가 있었는데, 첫째가 중학교 3학년이 되던 해에 엄마와 함께 대치동에 왔다. 사업하는 아빠는 지방에, 다른 가족은 대치동에 사는 ‘기러기 가족’ 생활이었다.엄마는 “난 다른 대치동 엄마들처럼 애들한테 잔소리하며 들들 볶지 않겠다"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하지만 자정 넘은 시간까지불야성 같은 학원가를 볼 때마다 초조한 마음에 애들을 잡았다. 둘째는 “엄마 때문에 살기가 싫어진다"라며 “엄마가 나한테는 스토커”라고 말했다. 직접적인 잔소리도 싫었지만 끊임없이 불안하게 쳐다보는 엄마의 시선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것이다. 영재 형제는대치동으로 온 후 게임에만 관심을 쏟았다. 공부는 뒷전이었다. 둘째는 처음엔 엄마의 기대에 부응했다. 문제는 성적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서 불거졌다. 형제의 성적이 신통치 않은 데다 이런저런 문제까지 안고 있다 보니 다른 대치동 엄마들은 형제의 엄마를 노골적으로 멀리했다. 결국 형제의 엄마는 우울증과 뇌경색으로 세상을 떴다. 대치동이 우리 교육에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아마 많은 학생들은 학벌주의가 만연한 우리 사회에서 명문대 학벌은 성공으로 향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는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었을 것이다. 대치동의 학생들은 모두 브레이크 없는 열차에 타서 “상위권 대학 입성”이라는 관문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대치동에 있는 1000여 개의 학원과 교습소가 명문대로 가는 관문을 제공해 주는 희망의 열차 역할을 충실하게 한다. 대치동 사교육은 학생들이 경쟁 속에서 유일하게 살아남는 방법이 되었다.
교총은 해외 파견교사에 지급되는 수당을 여타 공무원과 같은 수준으로 조정할 것을 8일 인사혁신처에 건의했다. 현행 공무원수당 규정에 따르면 국외 파견공무원의 수당은 재외공무원 수당 규정을 준용한다. 단, 해외 파견교사에 대해서는 교육부 장관이 지급대상과 범위를 조정할 수 있다. 문제는 교육부가 조정 권한을 위임한 한국학교 운영위원회의 조정 과정에서 해외 파견교사의 수당을 적게 책정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일례로 2016년부터 3년간 러시아로 파견된 교사가 재외공무원수당, 가족수당, 주택수당, 항공운임, 가족여비, 이전비, 의료비 등의 명목으로 받은 총 수령액은 동일 호봉의 재외공무원보다 1억2300여만 원이나 적었다. 교총은 해외 파견교사가 재외공무원과 마찬가지로 국외 파견 업무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보상에 차별을 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가공무원에게 지급하는 각종 수당은 법령이나 구체적 위임을 받은 하위 규칙에 따라 액수를 정해야 하는데, 명확한 근거 없이 조정하는 것은 재량권 일탈·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언제부터인지 사람들 사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또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제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 알려져 있다. 이렇듯 일찍부터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ce) 인류는 더불어 살아가는 공존의식에 의해 오늘날의 생존과 성장이 가능했다. 이는 어우러져 살아가는 힘이 절대적이며 여기에는 어떠한 척박한 환경과 적대적인 외부의 위협에도 꿋꿋이 작동하여 생존의 결과를 남긴 인류의 위대한 투쟁이자 정신적 진화의 열매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의 인류는 그 기나긴 역사를 거치면서 뼛속 깊게 자리하고 있는 공존의 DNA를 변이시켜 왔다. 경쟁으로 인한 각자도생(各自圖生)의 팍팍한 삶이 그를 증거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장기간에 갈친 코로나19 위기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격리를 통해 어우러져 살아갈 희망마저 상실하지 않을까 염려된다. 최근 코로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장편소설이 독일에서 출간돼 주목을 받고 있다. 독일 작가 율리 체(Juli Zeh)가 신작 『인간에 대하여』를 내놓았다. “우리는 과연 인간으로 존재할 수 있을까?”를 화두로 하여 팬데믹 시대에 나타나는 편견과 나약함, 그리고 불안에 대해 가장 절박하게 현실을 그린 최초의 코로나 소설이다. 2년 전 독일의 수도 베를린이 봉쇄되기 직전이던 2020년 3월부터 3개월 동안의 혼란스러운 시기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독일 아마존에서 49주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 소설이 던지는 질문은 “당신은 네오 나치의 이웃으로 살 수 있는가?”라고 거칠게 재요약할 수 있다. 내용인즉, 주인공 도라는 로켓이라도 타고 대도시의 쳇바퀴 같은 생활을 떠나고 싶은 심정이다. 거기다 연인인 로베르트는 특정한 ‘정치적 올바름’에 과도하게 집착해 도라를 미치게 한다. 기후 위기와 코로나라는 재앙에 앞장서서 세상이 멸망한다는 시나리오도 끔찍하지만, 도라에게는 자기 생각만을 강요하는 연인이 더 끔찍하다. 결국 도라는 원래 살던 곳과 멀리 떨어진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간다. 복잡한 윤리적 고민에 시달리다 시골로 도망쳐 왔건만, 옆집에 사는 고테라는 남자는 ‘이 마을 나치’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아무리 시골이라도 그런 표현을 쓰다니, ‘정치적 올바름’을 따지는 것은 머리 아픈 일이지만 최소한의 사회적 합의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그뿐이랴. 선량한 얼굴을 한 또 다른 이웃은 아무렇지도 않게 인종차별적 말을 내뱉는다. 도시에도 시골에도 적응하지 못하던 도라는, 계속 이렇게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얽혀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 소설에서 “당신들 대도시 여자들은 의견이 다른 사람을 모두 나치라 부른다”는 고테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현대 사회의 구성원들은 제각각 다른 것을 두려워하면서, 자기 생각만 옳다고 믿으며 살아가지 않는가. 도시화, 기후 위기, 코로나, 빈부격차 등으로 삶이 팍팍해질수록 생각의 폭은 좁아져만 간다. 작가는 “인간이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살 수 있느냐?”라고 물으며 함께 살아가는 데 어떤 행동과 말이 허용되고 허용되지 않는지는 법, 도덕, 품위, 취향 등에 의해 갈라지지만, 현재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조금이라도 다른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과 마주하는 걸 힘들어한다고 말한다. 이런 경향은 사람들을 더욱 외로운 존재로 만들고, 민주주의 제도 안에서 나눌 수 있는 허심탄회한 대화를 방해한다. 어우러져 사는 삶! 이어폰을 끼고 다니며 주변의 소음을 참지 못하는 우리에게는 이 말이 매우 비현실적이고 공허하게 다가온다. 온통 혼자 지내기만을 꿈꾼다. 주변을 보라. 1인 가구의 오피스텔, 혼밥을 즐기는 사람들..... 모두가 나홀로족들이 압도적이다. 그래도 작가는 이 소설을 출간함으로써 코로나 위기에서도 우리가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찾으려고 오백 페이지가 넘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혼자서는 빨리 갈 수 있지만 이는 인류의 공존의 삶과는 거리가 멀다. 인간의 행복은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우리의 앞길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요즘. 학교마다 대체 강사를 구하느라 많이들 힘든 시기에요. 전담 과목으로 비는 시간이 있어서 쉬는 시간에는 교무실에서 전화가 오는 일도 빈번해요. “선생님, 보결 좀 부탁해요.” 하는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리지요. 다들 힘들고 바쁜 시기. 선생님들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도 묵묵히 빈 자리를 메우고 있어요. 우리만 힘든 건 아니니까요. 교사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빈자리가 속출하고 있는 요즘. 학교로 온 지침을 보다가 놀랐어요. 그래서 눈을 비비고 다시 들여다봤지요. 눈이 이상한 것인지, 지침이 이상한 것인지 한참을 보다가 허탈해졌어요.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면 교원자격증이 없어도 대체 강사가 될 수 있다는 한 줄의 지침. ‘교사자격증은 아무것도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교사자격증이 없는데 어떻게 강사가 될 수 있는 것일까요? 좋지 않은 상황이라 한 시간이라도 빈 시간이 생기면 보결을 하는 선생님들. 보결 수업에 여념이 없으신 교감, 교장 선생님들. 거기에 명예퇴직을 하시고도 강사 구하기가 힘들다는 말씀에 학교에 나와 주시는 선배 선생님들. 자격을 가진 교사들로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런데 이 혼란을 틈타서 스리슬쩍 교사자격증 없는 무자격자를 대체 강사로 채용할 수 있다는 공문은 교사들을 답답하게 만들어요. 솔직히 이야기하면 자괴감이 들게 만들지요. 교사자격증은 교육부도 인정해주지 않는 쓸모없는 종이 같아서 말이지요. 운전면허증 없는 사람이 버스 운전을 하는 것 가능할까요? 의사면허증이 없는 사람이 병원에서 사람들을 치료하는 게 가능할까요? 말만 잘하면 변호사 자격증이 없어도 법정에서 사람들을 변호할 수 있을까요? 자격이 필요 없는 직업도 있지만, 자격이 있어야만 가능한 직업도 있어요. 교직도 그중 하나지요. 법조문에도 명시되어 있어요. 교육공무원법 제32조 1항에 따르면 기간제 교원을 임용할 때는 교원자격증을 가진 사람을 교원으로 임용할 수 있어요. 초·중등교육법 제21조 2항에도 교사는 교사자격증을 받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 명시되어 있지요. 시행령이나 조례 등에서 지침의 근거를 찾을 수도 있겠지만, 억지로 끼워 맞춘 근거로 미자격자들을 대체 강사로 채용하려는 시도는 교육의 근간을 무너뜨리겠다는 의도로 비쳐질 수도 있어요. 대체 강사를 구하기가 어려우면 기존 65세에서 70세까지로 연령 제한을 한시적으로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가 있어요. 굳이 자격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교직을 개방하면서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필요는 없는 것이지요. 만약, 자격 없는 사람들이 대체 강사가 되어도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이 땅의 교사들을 무시하는 어처구니없는 처사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교원 단체들도, 현직에 있는 관리자분들도 이런 지침에 대해서 항의를 많이 하는 상황이에요. 각 학교에서도 자격증 없는 대체 강사를 구하는 일을 삼가고 있어요. 교사자격증이라는 마지막 보루는 지키기 위해서 말이지요. 그것마저 무너지면 교사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전문성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니까요. 학교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관이 아니에요. 미래의 일꾼을 위한 교육이 이루어지는 곳이지요. 대체 강사라지만 교사 자격 없는 사람들을 교사로 세우는 것은 어쩌면 교직을 무력화시키려는 포석이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해요. 지금까지 현장의 목소리와는 다른 많은 시도가 있었으니까요. 2017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 기간제 교사를 임용고사 없이 정규직으로 전환하고자 했던 시도. 지난 1월에는 정규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따라서 초등교사가 체육 수업을 충실히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스포츠 강사를 의무적으로 배치하기 위해 학교체육진흥법을 개정하려고 했었지요.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봤을 때, 학교는 이미 교육이 아니라 일자리 확충을 위한 텃밭이 되어 버린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들어요. 요즘 학교 상황이 힘들더라도 대체 강사는 자격을 가진 분들이 해주시면 좋겠어요. 바쁘시겠지만 선생님들도 보결 수업에 잘 협조해주시고, 관리자분들도 힘을 보태주셔서 교사로서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교직은 전문성 없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