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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맞아 2006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8일까지 열리고 있다. 5일 전통 팽이 만들기 체험장에서 초등학생들이 자신의 팽이에 여러가지 문양을 색칠하고 있다.
울산지역 입시학원이 지난 5년 사이 3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울산시 교육청에 따르면 울산지역 입시학원 수는 지난 2001년 6월 293곳이었으나 지난 6월 현재 893곳으로 3배나 늘어났다. 이 처럼 입시학원이 늘어난 것은 취업난에 따라 고학력자들이 학원산업에 많이 뛰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울산의 입시학원 증가율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제주도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며 "그러나 학원 수는 늘었지만 학원간 제살깎기 경쟁이 치열해 학원산업은 매우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김종률 부장검사)는 학교 재산을 담보로 수억원을 대출받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서울 J학원 이사장 변모(54)씨를 구속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변씨는 2000년 10월 학교법인 건물을 담보로 은행에서 5억원을 빌려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에 4억5천만원을 투자한 뒤 이 돈을 다시 장모에게 빌려주는 것처럼 꾸며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변씨는 2002년 12월 인척이 대표로 있는 회사가 8억원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학교 재산을 담보로 제공해 학교법인에 8억8천여만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J여고 이모 교장이 지난해 개교 100주년 기념 발전기금 7천500만원을 빌려주는 등 변씨의 횡령을 도운 사실을 확인했으나 사안이 경미한 점 등을 감안해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변씨는 학교 재산을 개인 용도로 마음대로 쓰고 교육청이나 감사원의 감사, 수사기관의 수사가 시작되면 문제가 된 돈을 뒤늦게 갚곤 했다"고 말했다.
경기도내 각급 학교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민주노동당 최순영의원이 교육부를 통해 제출받은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의 학교 안전사고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3년 3천885건이던 교내 안전사고는 2004년 5천263건으로 35.5%(1천378건) 증가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6천271건으로 전년도인 2004년에 비해 19.2%(1천8건) 늘어났으며 올들어서도 지난 6월말까지 3천8건이 발생했다. 교내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2003년 2명(고교 2명)에서 2004년 3명(중학교 2명, 고교 1명), 지난해 7명(특수학교 1명, 초등학교 1명, 중학교 2명, 고교 3명)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교내 안전사고 발생시간은 체육시간이 매년 40%선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휴식시간, 교과수업시간, 청소시간, 실험 실습시간 등의 순이었다. 도 교육청은 교내 안전사고에 대해 치료비 등 보상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학부모들 사이에 널리 알려지면서 부상학생 신고가 늘어나는데다 각급 학교의 특별활동 증가, 학생수 증가 등이 교내 안전사고 피해자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성은리에 있는 1200평의 밭. 이 곳 입구에는 '어울림 복지시설 농사체험'이라는 환영 현수막 하나가 걸려 있다. 어울림 회원들이 행사 20일전에 미리 걸어 놓은 것이다. 이 곳에서는 10월 21일(토) 14:00 뜻있는 행사가 열린다.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 소속 초등어울림(회장 정진남.오산 운산초 교사) 주관으로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초청하여 그들이 수확의 기쁨을 맛보는 농사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대상자는 용인 아동 장애인 시설인 '생수사랑회'와 화성 무의탁 노인 시설 '성심양로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20여명이다. 초등교사들로 구성된 어울림 회원들이 이들의 농사체험을 도와주게 된다. 농사체험의 구체적인 내용은 고구마캐기이다. 이 고구마들은 어울림 회원들이 심고 가꾼 것이다. 초등어울림은 현재 86명이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학생봉사활동을 지도하고 솔선하여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매월 셋째 주 토요일, 4개조가 두 팀으로 나뉘어 두 곳의 복지시설을 방문하여 미술 지도, 종이접기, 노래부르기, 목욕, 청소, 식사준비, 안마해 드리기, 텃밭 제초작업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활동기간이 벌써 3년 반이 되었다고 한다. 초등어울림 주요 활동은 복지시설 방문(팀장 윤명아), 봉사활동교육연구회(회장 노춘근) 운영, 운산어울림 식사 나눔터(회장 정진남) 활동 등인데 초등교육계의 봉사활동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개천절, 21일 손님을 맞이하려고 잡초뽑기, 배추에 물주기 등 농작물가꾸기에 여념이 없는 정진남 회장. 얼굴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있고 햇빛에 그을린 피부가 탄탄하기만 하다. 그는 2년전 이 땅을 4억원을 주고 구입하였다. 그리고 주 3회 여기서 숙박을 하면서 봉사활동을 위해 농작물을 가꾸고 있다.
선생님, 오늘 점심 잘 드셨습니까? 볶음밥을 좋아하지 않으신 선생님을 위해서 흰밥도 별도로 준비했네요. 학생들을 배려하고 선생님들을 배려하는 영양사님의 마음이 돋보입니다. 조금 전 문자메시지가 들어왔습니다. “추석명절 잘 보내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마음이 즐거우면 이웃의 빛이 됩니다.” 어느 분께서 보냈는지 몰라도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점심식사 후 ‘돌아가면 직선거리보다 더 빠르다’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는 십 몇 년 전에 함께 근무했던 교장선생님이 생각났습니다. 그 때에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분이셨습니다. 모 학생연수원에 사물놀이 지도가 가능한 교사가 지원요건인 공문을 보고 파견근무를 원했지만 교장선생님께는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거절하면서 ‘둘러가는 것이 질러가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 때 당시에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고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주 서운해 했습니다. 저의 길을 막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나니 그 때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맞았던 것 같았습니다. 내 고집대로 연수원에 갔더라면 승진이 보장될 법도 하지만 도서벽지를 가야하고 가족을 떠나 있어야 하고 고생 고생했을 것 아닙니까? 지나고 보니 교장선생님의 말씀대로 연수원에 가지 않는 것이 둘러가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그게 지름길이었습니다. 오늘 읽은 글에 손자병법의 주요 병법 중의 하나로 우직지계(迂直之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迂)는 우회한다는 뜻이고, 직(直)은 직선거리로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의 상식과 달리 우회하는 것이 직선으로 가는 것보다 목적지에 훨씬 빨리 도착할 수 있다는 계책(計策)이다. 전쟁을 하기에 앞서 적보다 좋은 조건을 차지하려면 전쟁터에 먼저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대부분 직선거리로 기동하지만 그만큼 위험 부담도 크다. 상대방도 아군이 빠른 노선을 택할 것이라는 것을 짐작하고 매복이나 장애물을 설치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직선보다는 우회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게 빨리 부대를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손자의 생각이다. 돌아가면 직선거리보다 더 빠르다.” “‘우회했지만 직선의 효과를 낳을 것이다(以迂爲直)’, ‘돌아가는 것이 나에게 근심이었고 슬픔이었지만 결국엔 이익이 될 것이다(以患爲利)’. 이른바 인생의 일이란 누구도 결과를 쉽게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우회가 직선의 효과를 가져 옵니다. 돌아가는 것이 나에게 근심이고 슬픔이고 분노이고 아픔이지만 세월이 지나면 그게 기쁨이 되고 약이 되고 즐거움이 되고 유익이 됩니다. 손자병법의 ‘우회의 전술’은 어디서나 적용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정에서든, 직장이든, 학생이든, 어른이든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적용될 것 같습니다. 당장 오늘 아니면 내일 고향으로 떠날 터인데 오고가는 길의 정체로 인해 갈등이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한번 시험 삼아 ‘우회의 전술’을 적용해 봄 직하지 않습니까? 질러가려고 애쓰기보다 차라리 둘러가려고 하는 여유가 있었으면 합니다. 그게 오히려 질러가는 길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조금 빨리, 조금 일찍 도착한다고 해서 그리 좋은 것도 없습니다. 무사히 안전하게 도착하는 게 더 좋은 것 아닙니까? 우리들이 학교에서 자신의 의도를 관철시키기 위한 언어 습관에서도 우회의 전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참지 못하고 직접적으로 말하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설득은커녕 오히려 반감만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돌아가는 것이 상책 아닙니까? 비록 감정을 억제하고 우회하는 것이 힘들더라도 결과는 직설적으로 이야기한 것보다 나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들은 학생들에게 우선 눈에 보이는 직선길만 너무 좋아하지 말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회길도 한번 생각하도록 하면 어떨까요? 지금 당장 득이 없고 손해가 된다 싶어도 지름길보다 둘러가는 길도 있다는 것을 가르쳤으면 합니다. 직선길이 원하는 사람이 많으면 양보하면서 우회길로 선택해 보도록 해야죠. 지름길이 탄탄대로인 것 같아도 둘러가는 길이 더디고 험난해 보여도 둘러가는 길 경험해 보도록 해야죠. 그래야 느긋함이 생깁니다. 여유가 생깁니다. 마음이 넓어집니다. 안달을 내지 않습니다.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습니다. 병이 생기지 않습니다. 나아가 둘러가는 것이 질러가는 것임을 체험하게 됩니다. 돌아가면 직선거리보다 빠름을 깨닫게 됩니다. 중국인들이 즐겨 쓰는 우회전술을 학생들에게 가르쳐 봄 직하지 않습니까? ‘둘러가는 것이 질러가는 것입니다.’
어제는 4338주년 개천절이었다. 국경일이지만 태극기 게양을 하는 가정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단군관련 지역 축제를 열거나 정부에서는 국가적 경축식을 거행 할뿐 국경일의 의미가 퇴색되어 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올해는 추석연휴와 맞물려 그냥 하루 쉬는 공휴일정도로 넘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각급 학교에서는 사전에 게기교육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반도 주변정세를 살펴보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와 독도문제 등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침략근성을 보이고 있고, 중국은 동북공정(東北工程)으로 고구려역사를 중국에 편입하려하고 있지 않은가? 이렇게 주변정세가 심상치 않는데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한국의 근현대사를 선택과목으로 하고 있다고 하니 분명히 잘못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어찌하여 민족의 얼과 정통성을 이어갈 역사를 선택과목으로 돌린단 말인가? 그 뿐인가 고등고시라고 불리는 국가고시나 공무원 시험에서조차 역사과목이 소외되고 있다니 누가 우리의 정통성을 지켜준단 말인가? 그동안의 암기위주의 역사교육에서 탈피하여 정확한 사실을 근거로 한 우리민족의 정체성을 자라나는 다음세대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역사와 현실을 정확히 판단하고 새로운 역사와 민족웅비의 비전을 제시해 주는 역사교육이 이뤄지도록 방향을 전환해야만 우리민족의 앞날이 밝아질 것이다. 자라나는 세대들이 역사교육을 싫어하고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방향으로 이끌고 가서는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나라 잃은 설움을 겪어본 60-70대 이상은 그리 많지 않다. 이제 노년을 맞은 그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한낱 지난 과거사로 돌리기엔 너무나 많은 대가를 치르지 않았던가? 전쟁의 상처가 남긴 민족분단은 아직도 치유가 되지 않고 있다. 민족의 고난을 극복한 그분들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전후세대들에게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주는 기회가 많았으면 한다. 그리고 후세들에게 교훈을 줄 수 있는 역사교육 자료로 개발하여 보급하고 이를 지도하는데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바쁜 와중에 갑자기 찾아온 긴 휴식은 시간마저 정지시킨 것처럼 어색하고 고요합니다. 그러나 일상은 제 마음과는 상관없이 분주한데도 어찌된 일인지 제 마음속 시간은 바빴던 그 시간대에 그대로 머물러있네요. 언제쯤이면 학교를 떠나있어도 불안하지 않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을까요. 기우에서 벗어나야지 하면서도 마음은 늘 학교로 달려갑니다. 뭔가 허전하고 불안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어 오늘은 아침부터 산에 올랐습니다. 막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가을산은 황홀하도록 아름다웠지만 마음속으론 한 줄기 스산한 바람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길섶에 피어있는 현란하게 아름다운 채송화도, 맨드라미도, 다알리아도, 코스모스도, 석류도, 먼나무열매도 모두 시리고 애릴뿐 뻥 뚫린 가슴을 채워주지는 못합니다. 채송화의 꽃말이 '가련'과 '순진'이라고 하더군요. 어느 농가의 담모퉁이에서 초가을바람에 떨고 있는 모습이 정말 가련하고 순진해 보였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추위가 닥치면 저 여린 채송화는 어찌될까요. 마치 요즘 교육계에 가해지는 각종 압력을 보는 듯해서 예사로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하산하면서 내내 그 걱정으로 화두(話頭)를 잡은 하루였습니다.
올해가 몇 년이더라? 2006년이지. 그러고 보니 저것을 고칠 기회가 2000년부터였으니까 7년이나 되었네. 그 동안 학년교무실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눈에 띄지 않았나 보다. 아니 보였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 것은 아닌지? 어느 학년 교무실 칠판에 있는 '一九九 년' 글자를 보면서 학교 선생님들의 무관심, 무신경, 무관찰력, 구태의연함, 꼼작거리기 싫어함, 게으름, 주인정신 없음, 언행불일치, 일안하자주의 등을 탓하고 싶어진다. 7년간 그 곳을 거쳐간 선생님들도 꽤 되었을 텐데…. 한 세기가 바뀌었는데….
우리나라 국어교과서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한글 560년, 국어교과서 100년전'이 한글날인 9일 경기도 안양시 석수2동 '스톤앤워터' 전시장에서 열린다. 14일까지 계속될 이번 전시회에서는 시인이자 건축가인 김운기(52.안양시 검도협회장)씨가 20여년 동안 수집한 국어교과서 270점이 소개된다. 최초의 근대 교과서가 만들어진 대한제국과 일제 강점기, 미 군정기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각급 학교 국어교과서가 시대별로 전시돼 100년 동안 우리 국어교과서가 어떻게 변천해 왔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교과서이자 대한제국 마지막 교과서인 보통학교 학도용 국어독본(대한제국 학부 편찬)으로 1906년 모두 3권짜리로 발행된 뒤 1909년 5판으로 사라졌다. 김씨가 소장하고 있는 국어독본은 1909년판 제2권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이 한 권만이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일제가 민족정기 말살 차원에서 1911년, 1922년, 1938년 3차에 걸쳐 조선교육령을 내려 일본어를 국어로, 한글을 제2외국어로 만들어 버리면서 발간한 조선어독본 12종과 고등 조선어 및 한문독본, 중등 조선어 및 한문독본 10종이 모두 선보인다. 이밖에 1945년 해방과 함께 한글학회가 발간한 한글 첫걸음, 미 군정청이 1947년 만든 초등국어교본(상.하), 올해까지 발간된 초.중.고교 및 대학 국어교과서, 조선시대 3대 음운서(화동정음통석.삼운통고.규장전운)를 포함해 조선시대에 발간된 각종 음운서 및 수신서류 20여권도 볼 수 있다. 화동정음통석은 1747년 초간본이 발행돼 범례와 말미에서 한글에 대한 고찰을 담아 국어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국내에 몇 권 남아 있지 않은 희귀본이며, 이번에 전시되는 것은 1787년판이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어린이의 이름과 한글 교육방법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다. 국어독본에는 복동이와 순만이가, 한글 첫걸음과 초등국어교본에는 창근이와 일남이, 영길이, 순이, 준선이가 각각 등장하고 철수와 영희는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문교부가 발행한 최초의 국어교과서 철수와 바둑이(국어 1-1)에서 비로소 선을 보인다. 특히 한글 첫걸음은 자.모음의 모양과 이름, 순서부터, 철수와 바둑이는 '바둑아, 이리 와'라는 문장부터 각각 공부하도록 되어 있는 등 한글 교육방법이 각각 다르다. 김씨는 "우리의 혼이 담긴 국어교과서들이 무게로 달아 고물로 팔리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워 수집을 하게 됐는데 지금도 제대로 된 도서목록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국어교과서 박물관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광주시교육감 선거(23일)가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교육감 선거를 20일 가량 앞두고 있는 가운데 현재 후보로 거론되는 5명 중 2명이 불법행위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이에 따라 광주시선관위는 추석을 전후해 금품 제공 행위에 대해 집중 감시활동을 펴기로 했다. 시선관위는 지난 8월부터 자신의 측근 등과 공모해 북구 각하동에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선거운동원들에게 전화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하도록 한 입후보예정자를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4일 검찰에 고발했다. 시선관위는 또 이 입후보예정자의 지시를 받고 학교운영위원 400여명에게 전화를 한 선거운동원 3명과 입후보예정자를 학교운영위원 2명에게 소개시켜주고 식비 8만5천원을 계산한 학교운영위원 1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앞서 시선관위는 지난달 29일 학교운영위원들의 식사자리에 참석해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또 다른 입후보예정자와 교육공무원 등 2명을 검찰에 고발했었다. 시선관위 관계자는 "선거가 다가오면서 과열.혼탁 양상을 띠고있다"며 "특히 추석을 전후한 금품 제공 행위에 대해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중학교 2학년생이 고교에 입학하는 2008학년도부터 서울 국제고의 모집단위가 서울지역으로 제한된다. 반면 서울지역 외국어고 6곳의 학생 모집단위를 현행 전국에서 서울지역으로 축소하는 내용의 외고 설립 및 운영개선 방안은 2010학년도부터 적용된다. 서울시 교육청은 2008년 3월 서울시 종로구 혜화동에 문을 열게 될 서울 국제고의 경우 개교 시점부터 지원 자격기준의 하나를 서울지역 거주학생으로 제한하기로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 국제고는 전체 학급 18개, 학생 450명 규모로 교과과정 대부분이 외국어로 진행되며 외국어고와 달리 통상인력 등 사회계열 전문가를 양성한다. 또 미국대학 진학반도 운영되고 대학 교과목을 미리 이수하는 제도인 AP(Advanced Placement)제도도 도입된다. 그러나 2008학년도 시행안이 검토됐던 외고의 모집단위 지역제한 방안은 백지화하고 당초 계획대로 2010학년도부터 적용키로 했다. 따라서 2010학년도 입시부터 서울지역 외고에는 서울지역 거주학생만 지원할 수 있고 다른 시ㆍ도 학생은 응시할 수 없게 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6개 외고를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2010학년도부터 모집단위를 제한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이같이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지역에는 대원외고(총 정원 1천260명)와 한영외고(1천50명), 명덕외고(1천260명), 대일외고(1천260명), 서울외고(1천50명), 이화외고(630명) 등 6곳이 있다. 초ㆍ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0조는 특수분야의 전문적인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고교인 특수목적고의 학교명과 설치학과, 학급수, 학생모집지역 및 적용시기 등의 지정ㆍ고시를 해당 교육감이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초·중·고등학생들의 체격은 꾸준히 커졌지만 체력은 오히려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 이은영(李銀榮) 의원은 4일 교육부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초 중고교생의 평균 신장이 지난 10년간 남학생의 경우 2.39㎝, 여학생이 1.60㎝ 커졌고, 체중도 남학생과 여학생이 10년 전과 비교해 각각 4.03㎏, 1.92㎏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5년간 체력장 급수를 비교한 결과, 1급 비율은 5년 전과 동일했지만 2급과 3급이 각각 3%, 2% 줄어든 반면 4급은 1%, 5급은 4%가 늘어 체력상태가 전반적으로 약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종목별로 50m 달리기 기록은 평균 9.2초로 5년 전과 같았지만 팔굽혀 매달리기는 1.9초, 오래달리기는 14초씩 감소했고, 제자리멀리뛰기 기록도 3.8㎝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서구형 식습관에 익숙해진데다 체육시간이 감소하는 등 교육과정 개편의 영향도 있고,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것도 체력저하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초중고교 운동장의 넓이가 학교 마다 천차만별이어서 청소년들이 맘껏 뛸 수 있는 활동공간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일례로 전국 초등학교 중에 부산 하남초등학교는 운동장 넓이가 9만6천800평으로 전국에서 가장 넓었지만, 서울 중곡초등학교는 단 30평에 불과했다. 중학교 중에서는 강원도 소달중학교는 운동장이 3만174평인 반면 경남 성지여중은 139평에 불과했고, 고교에서는 서울 정신여고는 4만6천911평이었지만 부산 국제영화고등학교는 91평이었다.
최근 대구의 한 여자고등학교 교사가 진학상담을 미끼로 3학년 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것과 관련, 학교측이 사직한 교사를 뒤늦게 중징계키로 해 뒷북을 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4일 대구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 여고는 지난 달 25일 자신의 학교 제자를 성추행해 물의를 빚은 교사 K(45)씨가 사직서를 제출하자 다음 날 곧바로 학교법인이사회를 열어 사표를 수리했다. 그러나 이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사흘 뒤인 28일 K씨를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면서 파장이 확산되자 이사회는 다음날 사직서를 반려했고 학교측은 뒤늦게 지난 달 29일 재단측에 이사회 개최를 요청, K씨에 대해 파면을 요구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학교측은 특히 K씨가 학생을 성추행한 사실을 알면서도 K씨에 대한 징계 없이 해임에 해당하는 의원면직에 이를 수 있도록 해 잘못을 덮어두려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우기 지난 5월에도 K씨가 야간 자율학습을 하던 3학년 여학생을 교무실로 불러 성추행한 사실이 추가로 알려지면서 더욱 물의를 빚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뿐만 아니라 이사회 역시 모든 사실을 알고도 사표를 수리했는 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진상 조사를 마친 뒤 잘못이 밝혀지면 관련자들을 모두 문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 3학년 학년부장이었던 K씨는 지난 7월 25일 오후 야간 자율학습 중이던 옆반 학생 A(18)양에게 진학상담을 해주겠다며 자신의 집에 데려가 술을 권하고 음란비디오를 보여주며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었다.
"천연염색 하는 법을 배워서 할아버지께 갈옷을 만들어 드리고 싶어요" 제주여중 2학년 김미소(14)양은 하얀 천을 들고 다부지게 말했다. 4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갈옷생산업체 몸생이(옛 명월초교)에는 제주여중 2학년 학생 80여명이 저마다 하나씩 하얀 천이나 티셔츠를 들고 강사의 지도에 따라 감물을 들이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날은 제주여중 '창의적 체험학습의 날'. 학생들은 자연생태체험, 갈옷 만들기, 마라도 탐방 등 여러 체험학습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종류를 선택해 체험학습을 했다. 이곳에 모인 학생들은 몸생이 양순자 대표와 강지은(24.여)씨로부터 하얀 천에 풋감 등을 이용해 천연염색을 하는 법을 배우고 갈천으로 휴대폰 줄 등 공예품을 만들었다. 집에서 하얀 티셔츠를 집에서 가지고 온 이주희(13)양은 "원래 옷이나 장신구에 관심이 많아서 갈옷 만들기 체험학습을 선택했다"며 "가지고 온 옷에 감물을 들여서 입고 다니면서 갈옷을 입던 제주도 조상들의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천연염색을 해 보고 싶어서 왔다는 강연지(14)양은 "갈옷과 함께 친구들과 어울려 예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며 "전통과자 만들기나 초가지붕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 대표를 도와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강씨는 "감물을 다 들이고 나서 천이 마를 동안 학생들과 함께 갈천으로 휴대폰 줄을 만들고 있다"며 갈옷의 장점에 대해 "갈옷은 감이나 자생풀 등 천연재료를 이용하는 것이라 색감이 자연스럽고 건강에도 좋다"고 말했다. 제주여중 2학년 담임선생님 김송국(40)씨는 "바다나 산에 가서 마냥 놀기 보다는 이러한 체계적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문화 등을 직접 체험을 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보다 유익할 것"이라며 "앞으로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운영돼 학생들에게 이러한 체험학습의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체험학습에 앞서 오전 10시에는 양성언 제주도교육감과 양 대표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문화.인성교육 위탁교육기관 몽생이' 현판식이 열렸다. 제주도교육청은 몸생이 등 도내 5개 폐교시설과 제주도 향교 재단 등 모두 6개 시설을 전통문화.인성교육센터로 지정, 초.중생들을 대상으로 제주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체험교육을 비롯해 전통예절, 생태체험, 자연관찰, 공동체놀이, 전통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게 요즘 중 3 남학생의 앞서가는 사랑 고백인가요?" "용기가 가상하다고 할까요? 철부지 행동이라고 할까요?" "사랑에 빠지면 중학생도 이성(理性)을 잃고 눈이 멀게 되나요?" 바로 어제 오후, 교내를 순회하는데 우리 학교 2학년 *반 교실에서 여학생들의 함성이 터지더군요. 가서 보니 공부시간이고 교과 선생님도 계시고... 옆반에서 수업을 하시던 담임 선생님은 반 학생들을 향해 '조용히 하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그리곤 복도에서 어떤 남학생과 함께 서 있더군요. 처음엔 전입생이 와서 담임교사가 그 학생을 소개시키려는 장면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여학생들이 좋아서 소리 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전입생을 받은 기억이 없습니다. 상황을 파악해 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담임 선생님도 그 남학생을 모르고 있고 처음보는 학생이라고 답합니다. 그 남학생을 데리고 교무실로 내려왔습니다. 자초지종을 물으니 인근 남학교에서 온 그 학생은 오후 시간 배가 아프다고 조퇴를 하고(그 학교 담임에게 확인하니 외출이라 함) 사랑 고백을 하기 위해 우리 학교를 찾아 왔다는 겁니다. 그래서 수업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수업에 방해되는 줄도 미처 생각하지 않고 교실 앞문을 노크하고 들어가 여학생에게 공개 사랑 고백을 하였다는 겁니다. 그 여학생과는 2년전부터 같은 학원을 다니며 사귀어 왔다고 합니다. 교감으로서 미심쩍은 점을 꼬치꼬치 캐어 물으니, "죄송합니다.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습니다."라고 하네요. 얼굴을 보니 얼굴이 하얘지면서 땀을 뻘뻘 흘립니다. 본인도 엄청난 일에 당황하는 모습입니다. 참 어이가 없습니다. 남학생들이 수능을 앞두고 고득점을 위해 여학생 방석을 훔쳐가 깔고 앉으면 된다는 미신은 들었어도 중학생이 사랑 고백을 위해 조퇴를 하고 대중 앞에서 공개적으로 사랑 고백을 한다는 것, 소설이나 영화에서 있음직한 일이 바로 우리 학교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이런 것 교직생활하면서 처음 보았습니다. 요즘엔 사랑에 일찍 눈뜨나 봅니다. 그리고 사랑을 아무 꺼리낌 없이 표현하는 것이 청소년의 사랑인가 봅니다. 장소나 시간이나 구애를 받지 않고 사랑 고백을 위해선 거짓말 조퇴도 스스로에게 용인되는 모양입니다. 우리 학교까지 찾아오게 된 과정을 쓰라고 하니... "ㅇㅇㅇ이와는 오빠 동생 관계로 문자도 자주 합니다. 그런데 제가 ㅇㅇㅇ이를 너무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백을 하려고 몇 번 만나자고 했는데 그 때마다 못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가 다니는 이 학교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교감으로서 이 같은 경우, 어떻게 처리하여야 하나요? 중학생 시기가 질풍노도의 시기인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을 이해해야 하는 것, 기성세대의 당연한 일입니다.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에게는 더 깊은 이해가 요구됩니다. 상대방 학교, 교감까지 알게 되면 일이 확대될 듯 싶고 하여 담임과 전화 통화를 하였습니다. 3학년 *반 반장이라 합니다. 성격이 내성적이고 평소 속이 좋지 않아 학생의 말을 믿고 외출을 허락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출석부에 결과 표시가 되었겠네요?" 물었더니 교과 담임의 양해를 얻어 표시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더 이상 진행하는 것은 월권이고 하여 담임으로서 학생 상담을 부탁하였습니다. 우리 학교 2학년 담임에게도 해당 학생 상담지도를 당부하였습니다. 꾸짖음이 능사가 아니고 올바른 길로 나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우리들의 일이니까요. 청소년의 심리를 이해하고 있다면 잘 지도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 학교도 잘못이 있네요. 알지도 못하는 타학교 남학생이 그것도 수업시간에 교실에 들어오다니? 이것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입니다. 교과 담임이 아무리 저경력의 신규교사라고 해도, 교육 경험이 부족하다고 해도 이건 상식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럴리야 없겠지만, 만약 정신이상자 또는 흉악범이 들어왔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교과 담임은 그 시간에 그 학급 교과를 책임져야 합니다. 헛되이 보내서도 아니 되고 엉뚱한 사람이 함부로 침입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사건 종료 후,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그 당시 상황을 이야기하는 교과담임의 장학지도가 필요한 순간입니다. 교감, 교장의 교내순시와 장학지도가 이래서 필요한 것입니다. 교장실과 교무실에 앉아만 있으면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교실에서 무슨 일이 발생하는 지 아무 것도 모릅니다. 상황은 이미 끝났는데 뒷북만 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 교감으로서 특이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요즘 청소년의 사랑 고백에는 이런 것도 있구나!' '교과담임은 그 교과 시간을 책임지고 운영해야 하는데...이에 대한 연수가 필요하구나!' '교감의 교내순시가 이래서 필요하구나!' '요즘 청소년들은 나 어렸을 때하고는 생각, 행동이 판이하게 다르구나... 그것을 이해하려는 교육자로서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구나!' 등등.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사건이었습니다.
과다한 사교육비를 줄이고 사회 양극화에 따른 교육 불평등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방과후학교를 통합지원하는 '부산방과후학교지원센터'가 10일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시는 10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부산방과후학교지원센터 개소식을 갖고 통합운영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부산방과후학교지원센터는 저소득층에 대한 교육기회 제공 프로그램과 그동안 각 기관, 단체별로 산발적으로 추진해온 각종 방과후 프로그램을 한데 묶어 운영하게 되는데 운영예산이 일괄지급되고 모든 프로그램을 통합적으로 운영하기는 부산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운영 공동주체인 부산시는 예산확보와 지원, 프로그램 강사 인력풀 구성 등을 지원하고 교육청은 초.중.고 방과후학교 교실운영, 보육교사 연수, 학부모 상대 홍보, 홈페이지 운영 등 총괄적인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교육청은 또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방과후 학교 홈페이지(http://www.bsafterschool.go.kr)를 운영키로 했다. 부산시교육청 김숙정 장학관은 "방과후 프로그램이 각 기관별로 산발적으로 이뤄져 예산낭비는 물론 프로그램도 부실해 통합운영키로 했다"며 "내실있는 운영을 통해 방과후학교의 전국적인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글날을 국경일로 지정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국회가 한글 '으뜸 지킴이'로, 교육부는 영어교육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이유로 한글 '으뜸 훼방꾼'으로 각각 뽑혔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공동대표 이대로 외)은 2006년 한 해 동안 우리말을 지키는 데 힘써온 우리말 지킴이와 훼방꾼 10곳을 선정해 4일 발표했다. 이들은 "국회는 지난해 12월 '한글날을 국경일로 지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면서 "우리 한글역사에 길이 빛날 큰일이고 잘한 일이기에 2006년 우리말 으뜸 지킴이로 뽑아 우리말 독립운동사에 기록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글날 국경일 제정 법안을 빨리 심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국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지난해 '우리말 훼방꾼'으로 뽑힌 바 있다. 교육부는 국어 교육은 뒷전으로 하고 '영어교육혁신방안'과 '영어몰입식 교육' 추진 등 영어교육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이유로 훼방꾼으로 뽑혔다. 이외에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은 전문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꾼 한국물리학회, 월간지 '작은 것이 아름답다', 의원 이름패를 전부를 한글로 바꾼 서울시 동대문구 의회, 우리은행, 부영아파트 이름 '사랑으로', 채용시험에 국어능력시험을 채택한 대한주택공사, 중앙일보 어문연구소, 소주 '처음처럼', 식물학자 이유미 씨 를 '우리말 지킴이'로 선정했다. 우리말 훼방꾼으로는 공식문서와 행사 현수막에 한자를 쓴 대한민국학술원, 한자능력검정시험, 토익 등 영어검정능력시험, 2008년부터 영어를 사내 공용어로 사용하겠다고 밝힌 LG전자, 서울대·고려대·포항공대 등 영어강의를 시행 중인 대학들, 자치단체에서 추진 중인 영어마을 등이 꼽혔다.
김제 원평초등학교는 지난해 4월부터 평생교육 13개 취미활동 교실을 개설하고 260여 명의 지역주민들이 1주일에 이틀씩 수강하도록 하였다. ‘우리글교육반’ ‘수영반’ ‘사물놀이반’ ‘음악줄넘기반’ ‘사군자반’ ‘생활도예반’ 등의 취미활동교실에서는 지역주민들의 소질계발과 취미생활에 알맞은 활동을 하였으며 건강생활의 실천 및 삶의 질 향상을 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였다. 학교의 유휴 시설을 활용하고 학교가 지역주민들에게 건전한 여가선용의 방법을 체득하도록 했으며 지역 문화센터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였다. 특히 6080세대 30여 명의 한글 미해득 할머니들에게 늦게나마 우리글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문자와 숫자를 해득하도록 했으며, 도내 초등학교에서는 유일하게 수영장을 보유하고 있어 70여 명 할머니들의 수영을 통한 건강생활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2년 동안 한글을 배우러 다니는 30여 할머니들의 왕성한 향학열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진지한 학습자세와 어린 학생 같은 천진함(?), 한 획 한 획 정성껏 써내려 가는 글자쓰기, 따라읽기, 받아쓰기 등을 보면서 배움에는 노소의 구분이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예상을 초월하는 많은 문맹세대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21세기의 첨단산업 문화 속에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정보를 받아들여야 할 텐데 가장 기초적인 한글조차 모르고 살아 온 것이다. 젊은 시절 생계문제 해결에만 매달려 배울 수 없었던 6080세대들의 문맹 탈출을 위해 우리의 학교가 앞장서야 할 때가 되었다. 원평초등학교는 농촌 학생수 감소로 인한 초등학교 통폐합의 우려와 점진적인 통폐합 계획들이 농촌 주민들에게 교육적 문화적 소외감을 확산시키고 있는 요즘 학교가 학생들만의 교육 장소가 아니고 지역민 모두에게 다양한 평생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 시켜주는 성공적인 운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각 지자체에서도 많은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도시중심이고 부정기적으로 단기간의 운영에 그치고 있다. 시골 주민들은 원거리 통학 등의 불편 때문에 좋은 프로그램에 접근하기 조차 어려운 것이다. 가까운 시골 초등학교의 유휴 시설이나 인적 자원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학교가 학생과 지역주민들 공동의 교육의 장이 되게 하고, 교육적 역할을 증대하여 함께 공부하는 공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학교가 학생만이 아닌 지역주민들의 학교가 될 때 학교통폐합의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다. 또한 지자체에서도 학교에서의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한 예산의 지원 등 여러 가지 편의를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할 것이다.
선생님, 오늘은 월요일도 아니고 토요일도 아닌 어정쩡한 날인 것 같습니다. 내일부터 추석연휴가 시작되어 마음이 들뜨는 날입니다. 이런 날일수록 우리 학생들 흔들리지 않고 평소와 같은 평상심을 갖고 공부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어제 휴식을 취하면서 어릴 때 미국에 이민 가서 1.5세의 방황기를 거치면서 미국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공부를 마치고 이제 어느 정도 정상 궤도에 오른 분이 이민 1.5세대들의 고민과 갈등과 1.5세대들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글을 읽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서 이민 1.5세대들에 관심과 지원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민 너무 좋아하지 말고 해외연수 너무 좋아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함께 가져 봅니다. 그분은 1.5세대의 특징을 이렇게 분류해 놓았더군요. “이민1.5세대들의 특징을 FLM(floated, lost and misinterpreted)이라고 설명하고 싶습니다. 첫째, 당시 제가 알고 있는 1.5세는 “Floated generation(뜬 세대)”입니다. 어린 시절 한국을 떠나왔기에 1세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영어와 미국에 익숙한 2세도 아닙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듯이 미국에서 미국 방식을 따라야 하는데 구태여 자기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고집쟁이 소수입니다. 자기 이익에 따라 미국방식을 고집하기도 하고 한국식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미국에 충성하는 무리도 아니고 모국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아닙니다. 둘째, 당시 제가 알고 있는 1.5세는 “Lost generation(잃어버린 세대)”입니다. 이민사회에서 2세 교육은 강조하지만 1.5세 교육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습니다. 스스로 알아서 챙기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잃어버린 세대입니다. 한마디로 가능성이 희박한 세대입니다. 셋째, 1.5세는 “Misinterpreted generation(오해받는 세대)”입니다.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1.5세가 영어를 할 때 2세가 이렇게 말합니다. “우와, 너 영어도 할 줄 아니?” 1.5세가 영어를 못하면 1세가 이렇게 핀잔을 줍니다. “넌 어려서 미국 왔는데 영어 발음이 그게 뭐니?” 한국말은 잘해도 사고방식과 예의범절이 미국식에 익숙한 1.5세들은 1세들에게 괜한 오해를 받습니다. “네가 그러고도 한국 사람이냐?” 영어를 잘해도 문화와 표현이 아직 완전 영어권은 아닌 1.5세들은 2세나 미국인들에게도 오해를 받습니다.” 저는 이 글을 읽고서 1.5세대들의 고민과 갈등과 혼돈 속에 정말 힘들게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찌 보면 부모들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희생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측은한 생각도 들더군요. 우리는 이민 1.5세대들의 고민과 갈등과 혼돈 속에서 헤쳐 나오기 위한 관심과 대책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잃어버린 세대’라고 표현하는 1.5세대에게 교육에 대한 관심과 대책과 지원이 없어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는 사실을 관계되는 분들은 깨달음이 있었으면 합니다. 왜 이민 2세들에게는 교육에 대한 관심을 갖고 지원이 있으면서 1.5세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하지 않을까요? 저는 미국에 가보지 않아 그들의 고민과 갈등을 피부로 느낄 수는 없지만 이분의 이야기처럼 스스로 ‘잃어버린 세대’라고 하는 그들에게 눈을 돌려야 할 것 같습니다. 영어를 조금 배워 영어로 말하면 2세도 핀잔주고 미국인도 핀잔주고 하니 어찌 살아남겠습니까? 2세는 너도 영어 할 줄 아니? 하면서 핀잔주고, 1세는 영어 발음 나쁘다고 핀잔주고 미국인은 한국말 잘하고 사고방식과 예의범절은 미국식에 익숙한 1.5세대들에게 너가 그러고도 한국인이냐? 하고 핀잔주고 오해하고 하니 얼마나 서럽겠습니까? 얼마나 눈물을 많이 흘리겠습니까? 얼마나 통곡하겠습니까? 이들에게 관심과 배려와 격려와 대책과 지원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이민 1.5세대 청소년들은 빨리 적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자기가 편한 대로 왔다 갔다 하면 아무것도 얻는 게 없습니다. 말은 한국말이 좋다 하면서 한국말 고집하고 행동과 사고방식은 미국이 좋다 하면서 미국식 따르면 이것저것도 아닙니다. 바닷물결처럼 아무리 왔다갔다 출렁거려도 결국 제자리 아닙니까? 도저히 미국 체질이 아니면 빨리 되돌아오든지 아니면 어차피 미국에 살려면 확실하게 적응해야 합니다. 미국에 살려면, 설움 받지 않으려면 미국말 유창하게 할 수 있도록 피눈물 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1.5세대들끼리 모여 한탄이나 하고 한국말 하고 지내면 S.O.B. (still on the boat)-배 타고 있을 때나 배에서 내린 후나 별로 다를 게 없다는 의미- 즉, 미국에 온 지 꽤 됐는데도 언어와 생활양식에 적응 못하는 젊은이를 비꼬는 말을 듣게 되고 말 것 아닙니까? 그리고 미국이나 외국 이민 가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나 외국에 어학연수차 단기, 장기 유학을 원하는 부모들이나 학생들은 이민 좋아하거나 유학 좋아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래도 가고 싶으면 F.O.B. (fresh out of the boat, 배에서 내린 지 얼마 안 된 촌놈이라는 의미)란 소리 들을 각오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B.O.B. (back on the boat, 결국 아무것도 못 이루고 다시 돌아가는 젊은이들을 지칭, 주로 이민 정착에 실패한 가정, 혹은 부실한 유학생들을 일컫는 용어)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무턱대고 미국만 가서 영어 잘 하고 많은 것 배우고, 좋은 것 배우고, 선진문화 배우고 할 것 아니냐는 막연한 생각도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어린 나이에 미국에 왔지만 영어는 안 되는 아이들, 영어권에 적응을 못하는 아이들, 아예 스스로 포기한 아이들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저희들끼리 모여 한국어를 사용하며 2세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깊은 비교의식에 빠져 있고 같은 이민자라도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은 하대 받는 것이 현실이라는 사실을 꼭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같은 1.5세라도 1년 먼저 온 학생은 괜히 혀를 굴리면 어설픈 영어 발음으로 텃세부리기도 하고 같은 소수민족인 한인 2세에게조차 따돌림 당하는 열등감에 사로잡힌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래도 외국이민, 해외연수 시켜가며 자녀교육 시키려고 하는 고집은 버리셔야죠. 무리한 경제적인 뒷받침해 가면서 말입니다. 10대 청소년들을 더 이상 혼돈 속에 빠뜨리는 오류를 범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국내에서도, 돈을 적게 들여서라도 가능합니다. 그게 더 경제적입니다. 그게 더 현실적입니다. 그게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