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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우리나라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弘益人間)사상에서 한국문화의 저변을 형성하고 있는 선비정신의 뿌리를 찾아 볼 수 있다. 천지인(天地人)합일사상, 음양오행사상, 홍익인간사상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상의 원초적인 이야기가 단군신화이며 그 사상의 형체를 선비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근본 바탕위에 불교와 유교가 들어와 융합하면서 선비정신은 진화하여 민본사상(民本思想), 공익사상(公益思想)이 되었다. 근대 이후 서양문화가 들어오면서 선비사상이 퇴색되어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러나 한국인의 유전인자 속에는 선비정신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계승발전 시켜나가야 할 것이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의 건전한 관계를 전제로 하지 않은 물질 획득의 경쟁은 인간을 무자비한 정신세계의 황폐함을 초래케 하고 있다. OECD국가 중에 우리나라가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회전반에 걸쳐서 경쟁 제1주의가 팽배해 있는데 이는 인류의 공멸을 촉진할 뿐이라고 한다. 선비에 해당하는 사회지도층 인사들 중에는 옳지 못한 잘못을 저질러서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어 안타깝다. 선비는 지조를 지키기 위해 당장 목에 칼이 들어와도 두려워하지 않는 강인한 기개(氣槪)를 가졌다. 옳은 일을 위해서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력과 재물을 탐하지 않는 청렴결백한 검소한 생활을 하였다. 역사적으로 선비가 지향하는 핵심적인 가치는 세속적 이익을 억제하고 인간의 성품에 뿌리 한 의리(義)이다. 따라서 선비정신은 의리정신으로 나타난다. 공자의 말씀에‘군자는 의리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子 曰, 君子는 喩於義하고 小人은 喩於利니라.)라고 했다. 의리를 버리고 이익에 눈이 어두워 분별의식(義利之辯)이 없이 행동하여 자존(自尊)을 잃고 파탄의 늪에 빠져드는 것을 볼 수 있다. 선비가 지켜야 할 행동지침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볼 때에는 밝게 볼 것을 생각하고 시사명(視思明), 들을 때에는 똑똑하게 들을 것을 생각하며(청사총(聽思聰), 얼굴빛은 온화하게 할 것을 생각하고 색사온(色思溫), 몸가짐은 공손하게 할 것을 생각하며 모사공(貌思恭), 말을 할 때는 진실하게 할 것을 생각하고 언사충(言思忠), 일을 할 때에는 공경스럽게 할 것을 생각하며 사사경(事思敬), 의심이 날 때에는 물어볼 것을 생각하고 의사문(疑思問), 성이 날 때에는 뒤에 겪을 어려움을 생각하며 분사난(忿思難), 이득 될 것을 보았을 때에는 그것이 의로운 것인가를 생각하는 견리사의(見利思義)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선비는 한평생 학업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선비는 타고난 신분이 아니라 학문과 수련으로 형성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선비는 독서인이요, 학자인 것이다. 선비가 배우는 학문의 범위는 인간의 일상생활 속에서 부딪히는 일의 마땅한 도리를 확인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선비는 학문을 통해 지식의 양을 쌓는 것이 아니라 도리를 확인하고 실천하는 인격적 성취에 목표를 둔다. 선비는 항상 자신의 인격을 닦아야 하지만 동시에 그 인격성을 사회적으로 실현해야 한다. 선비는 나아가기를 어려워하고 물러서기를 쉽게 생각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선비에겐 지향하는 두 가지 방향이 있다. 하나는 한 시대에 나가서 도를 시행하고, 또 하나는 후세에 말씀을 내려주어 가르침을 베푸는 일이다. 즉 자신의 학문을 제자들을 통해 전하기도 하지만 직접 저술을 하여 후세에 가르침을 주는 것이다. 이렇게 선비의 일생은 도를 밝히고 자신을 연마하여 세상을 바로잡고자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자로(子路)가 “어떻게 하여야 선비라 할 수 있습니까?”라고 하니 공자가 말하기를 “친구에게 간곡하게 선(善)을 권면(勸勉)하고 형제에게는 화평한 모습을 갖는 것이니라.”라고 답했다고 한다.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은 “한 선비가 독서를 하면 그 은택이 사해(四海)에 미치고 그 공이 만세에 드리워진다.”고 했다. 오늘날 선비의 기본요건을 독오거서(讀五車書), 행만리로(行萬里路)라고 하였다. 즉 다섯 수레의 독서를 하고, 만 리 길의 여행을 하여 견문을 넓히고 편견을 없애야 한다는 말이다. 선비의 덕목으로 가장 중요시 되는 것은 정로(正路)를 걷는 의(義)이다. 맹자는“생(生)도 내가 바라는 바이고 의(義)도 내가 바라는 바인데 이 두 가지를 함께 얻을 수 없으면 생을 버리고 의를 취할 것이다”라고 했다. 즉 생(生)을 버리고 의(義)를 취하려는 자세가 선비정신이다. 그만큼 자기관리(修身齊家)를 잘해야 선비정신을 지키며 많은 사람으로부터 존경받는 인물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 학생들, 천장에 실내화나 공을 던지지 마세요. 또 대걸레로 장난 놀다가 천장 텍스 부수면 아니 됩니다! 왜 그런지 아세요? 석면의 위험성 때문입니다.” 석면이란 무엇인가? 1급성 발암물질이다. 날아다니는 석면 가루는 크기가 하도 작아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이 코로 들어가면 우리의 폐가 망가진다. 지금은 당장은 아무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20년이나 30년 지난 뒤 폐암이 된다. 그리고 대략 6개월 정도 앓다가 생명이 끊어지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석면은 매우 위험한 물질이다. 우리 생명을 앗아간다. 언론에 보도된 실태를 보면 서울 지하철 1∼4호선 42곳에 석면 자재가 남아 있고, 전국 철도역사 10곳 중 7곳에서 석면이 검출되었다. 그 뿐 아니다. 수도권 소규모 어린이 집 가운데 30%에서 석면이 검출되었다. 빗물에 씻긴슬레이트 석면이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인 서울대학교 건물 45개동을 조사한 결과, 44개동에서 석면이 사용되어 학습환경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단위 초‧중‧고등학교 시설은 어떠한가? 유치원을 포함한 전국의 학교 건물 10곳 중 8곳은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남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만363개 학교 중 1만6242개교, 79.8%가 석면천장이 남아있었다. 석면천장이 남아있는 학교 비율은 초등학교가 87%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85%, 고등학교 84%, 유치원 70%였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석면이 날리는 비산 가능성이 커 보이는 깨진 천장이나 구멍 뚫린 천장텍스는 새 것으로 교체해 당장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학교석면 천장텍스 비산시험’ 결과에 따르면 석면천장은 약간만 바람이 불어도 석면 가루가 법적 기준치를 초과해 비산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얼마 전 수원시 초‧중학교 교장회의에서 ‘학교 석면 체계적인 관리방안’ 연수가 있었다. 지금 신설되는 학교에는 석면이 사용되고 있지 않지만 2009년 1월 1일 이전에 세워진 학교에는 석면이 사용되었다. 이 석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 국민 건강을 위해 모두 철거하고 무석면 자재로 시급히 교체해야 한다. 그래야 선진국가다. 그러나 국가는 손을 못 대고 있다. 교육청 담당직원의 말에 의하면 경기도내 석면 학교 교체비용이 6천억 정도 들어간다고 한다.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고 손 놓고 있는 실정이다. 오히려 지금 시행하고 있는 무상급식보다 이런 시설교체에 예산을 먼저 투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다.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은 일시에 교체할 수 없다면 연차계획이라도 내어 놓아야 한다. 그대로 두어서는 학생들 건강을 해친다. 회의를 마치고 교장실 천장을 살펴보았다. 크기는 작지만 두 곳의 조각이떨어져나갔다. 행정실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종일 머무는 교실은? 담당자가 실태조사를 위해 쿨메신저로 협조를 구한다. 교장실 천장은 우선 투명 테이프(사진)로 막아 놓았다. 이제 우리학교는 실리콘을 구입해 석면 가루가 날리지 않도록 고형화 작업을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다. 행정실에서는 석면의 위험성을 알리고 학생들이 장난으로 천장을 파손하지 않도록 협조를 구한다. 천장 텍스 교체도 학교가 함부로 할 수 없다. 석면 제거 등록업체를 이용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 학교 학생들, 석면 천장을 보호하라는 것. 돈 때문이 아니다. 우리들 건강과 목숨이 관계되는 중요한 것이다. 우리 건강, 석면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아야 지킬 수 있다.
이제 고교 진학을 앞둔 계절을 맞이하여 점수가 낮은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이들에게 왜 넌 그 학교를 지망하느냐고 물으면 성적이 그것 밖에 안되기 때문이란다. 이 말은 자기도 성적이 좋았다면 다른 학교에 가고 싶은데 그렇지 못하다는 아쉬움이 담겨 있다. 특히 중도에 학교를 그만두는 아이들은 대부분이 학업에 관심이 없어 학교를 그만 두고 다른 길을 가게 된다. 근본 문제가 학교때문이라기 보다는 가정문제와 얽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아이들은 필자가 근무하는 35명이 넘는 학급당 학생수를 가진 학교에서 개별적 처방을 내려 지도하기란 매우 어려운 현실이다. 장기간 중학생을 지도한 경험에 의하면 중학교 때 공부하지 않으면 고교에서 수업을따라가기가 사실상 어렵다. 학습 부진 학생들이 방치하면 안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기란 정말 쉽지가 않다. 교육을 상당히 아는 사람이라면 초·중교는 의무교육인데 평균 이하 학생을 학교에서 끌어 올리려 노력하지 않는 게 문제라고 지적한다. 그런데도 어쩔 수 없이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음을 보고 괴로움을 느낀다. 해외 사례를 보면 교육으로 유명한 핀란드 학교는 60점 이하 학생에게 보충수업을 시킨다는 것이다. 미국에선 2002년부터 낙오학생방지법(No Child Left Behind·NCLB)을 시행 중이다. 공립학교 학생은 매년 읽기·수학 시험을 치르는데 미리 정한 학업 향상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개선이 필요한 학교’로 분류한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일제고사 방식은 특정 과목에 치우치고 부작용이 따른다고 비판하지만 국가가 저소득층 학력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한 정책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더 우세하다는 것도 설득력이 있다. 따라서 현재 초등학교 학업성취도 평가가 없는 상태에서는 학교가 스스로 기준을 정하여 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안이 필요하다. 따라서 학교는 학교에서 수학이 약하니 학부모에게 학원 보내 보충하라는 것보다 아이의 환경을 잘 파악한 선생님이 이들에 대한 지도를 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성적이 낮은 아이들은 공통적으로 개념 이해가 부족해 일대일로 가르쳐야 효과가 있다. 따라서 앞으로 정부는 이들에 대한 대책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야 할 것이다. 일반학교에서의 대안적 지도인 대안학급은 이들에 대한 적극적 지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단지 학력 향상에 몰입하기 보다는 중학교 때부터 교육·직업·노동시장 오리엔테이션 과목을 통해 장차 어떤 직업을 가지려면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개별적 처방을 필요로 한다.
지금부터 110년 전인 1903년 라이트 형제가 동력비행기 조종에 성공하며 하늘을 날고자 하는 인간의 꿈을 이뤄냈다. 이후 수많은 사람들의 도전이 열기구와 비행기는 물론 로켓을 통해 우주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2013 청주국제공항 에어쇼'가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충북 청원군 내수읍 입상리에 위치한 청주국제공항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종류의 항공기를 전시하고, 조종석에서의 기념촬영으로 어린이들에게 꿈을 키워줬으며, 항공기 제작체험과 우주체험관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의 에어쇼답게 세계 최강의 항공기인 KT-1·T-50·F-15·AH-64, 세계 최고 곡예비행팀인 우리나라의 블랙이글과 pitts special 호주 곡예비행팀이 10월의 청명한 가을 하늘을 새처럼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멋진 향연을 펼쳤다. 행사 마지막 날인 10월 27일은 길이 막혀 행사장 진입이 어려울 만큼 관람객이 많았다. 청주국제공항 에어쇼의 행사장 풍경을 사진으로 감상해보자.
성환초, THE FATHER’S GARDEN(아버지 정원) 조성 사업 완료 성환초(학교장 안병순)는 28일 성환아버지회(회장 김철환) 회원 32명의 교육기부 활동으로 성환초등학교 교정 나대지 200㎡에 영산홍 140주, 꽃잔디 500주, 야생화 150주를 식재하여 THE FATHER’S GARDEN(아버지 정원) 조성 사업을 완료하였다. 성환초의 THE FATHER’S GARDEN(아버지 정원)의 조성은 아이들이 아름다운 심성으로 서로 배려하는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교육적인 외부 환경의 정비가 필요하다는 학교와 학부모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아버지의 마음을 담은 교육 기부로 ‘아버지 정원’이라는 녹색 지대가 교정에 만들어지게 되었다. 28일 아침 8시부터 아버지회 회원들이 참여하여 정원 조성 용지를 손질하고 준비해온 야생화 등을 식재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토요일 12시에는 아버지회 회원 및 학교 교직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아이들이 푸르고 건강하게 자라 미래 사회의 동량이 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을 담은 사방 50㎝짜리 철제로 제작된 ‘아버지 정원’ 푯말의 제막식을 가졌다. ‘아버지정원’ 조성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김철환회장은 “아이들이 푸른 교정에서 그들의 꿈을 푸르게 키우고 가꿔 글로벌 인재로 자라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작은 정원을 조성하게 되었다” 며 아버지정원 조성 사업에 같이 해준 2013성환초아버지회 회원들을 격려하였다.
경기 금암초, 2013학년도경기도교육청 지정 흡연예방중심학교 운영 흡연예방 교육은 청소년 흡연을 사전에 예방하고 금연에 대한 가치관 및 올바른 건강생활습관을 형성하도록 한다. 2013학년도 경기도교육청 지정 흡연예방 중심학교인 오산시 금암초등학교(교장 오병출)는 지속적인 흡연예방교육을 통해 자신의 건강 관리능력을 형성하고, 지역사회 다양한 자원들의 연계로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에 노력하였다. 이에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건강한마당 전시회에 학생들의 예방교육 활동 작품들을 선보였다. 또한 이 기간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들도 전시회를 감상하며 흡연예방의 교육적 효과가 건강한 가정을 만드는데 일조하도록 하였다.
설악산에서 시작된 단풍이 시속 1㎞ 속도로 백두대간을 따라 남해안 섬까지 내려간다. 10월 19일, 815투어 산악회원들이 설악산의 가을 단풍을 만끽하기 위해 십이선녀탕계곡을 다녀왔다. 당일 아침 어둠속에 집을 나서 6시 20분경 2차 집결지인 신흥고등학교 앞에서 일행들과 합류했다. 내수를 지나는데 동쪽하늘이 붉게 물들며 안개가 걷힌다. 중앙탑휴게소를 지날 때는 탄금호의 물안개,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 흰 구름이 산봉우리를 휘감은 계명산의 멋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쪽은 단풍만 빨리 드는 게 아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가을걷이도 빨리 끝났다. 인제 못미처에서 만나는 청정조각공원휴게소의 성테마 조형물들도 볼거리다. 한계교차로에서 44번 국도로 접어들면 도로변 좌우로 알록달록 단풍세상이 펼쳐진다. 9시 50분경 이번 산행의 들머리인 장수대에 도착했다. 설악산국립공원장수대분소가 위치한 장수대(將帥臺)는 1959년 당시 3군단장이 6·25전쟁 중 설악산전투에서 산화한 장병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건축한 산장으로 이곳의 지명을 대신한다. 짐을 챙기고 입구에서 기념촬영을 한 후 10시경 장수대분소에서 대승폭포, 대승령, 안산갈림길, 십이선녀탕계곡의 두문폭포·용탕(복숭아탕)폭포·응봉폭포, 남교리로 이어지는 11.3㎞ 거리의 산행을 시작한다. 장수대에서 대승폭포까지의 0.9㎞는 가파른 계단길이 이어진다. 초입의 등산로에서 대승폭포의 암벽이 나뭇가지 사이로 희미하게 보인다. 폭포를 만나기 직전에 동쪽으로 길게 펼쳐진 한계령과 남쪽으로 솟아오른 삼형제봉(1225m), 주걱봉(1401m), 가리봉(1519m)이 한눈에 들어온다. 십이선녀탕계곡의 등산로에서 처음 만나는 절경이 높이 88m의 대승폭포다. 이 폭포가 금강산의 구룡폭포, 개성의 박연폭포와 함께 우리나라의 폭포를 대표한다. 폭포 앞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장마철에는 힘차게 쏟아지는 물줄기가 장관이고 가을철에는 단풍이 울긋불긋 물든 주변의 풍경이 멋지다. 대승폭포에서 1.8㎞ 거리의 대승령까지는 조망이 없는 산길이 지루하게 이어지고, 급경사 오르막의 할딱고개라 꽤 힘이 든다. 대승령(해발 1210m)은 내설악의 서북능선에 있는 갈림길 고개로 네 개의 등산로 장수대, 십이선녀탕계곡, 백담사, 귀때기청봉이 이곳에서 이어진다. 정상도 조망이 부족해 답답하지만 이정표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고 바람을 등진 채 점심을 먹었다. 대승령의 왼편에 십이선녀탕계곡으로 내려가는 좁은 길이 있다. 내리막길을 걷다가 다시 1370m 고지까지 올라간 후 하산을 하게 되는데 일찍 잎이 지고 가지만 앙상히 남은 나무들이 늘어선 능선으로 강풍이 불어온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안산(1430m)을 바라보며 능선을 내려서면 맑은 물이 흐르는 십이선녀탕계곡을 만난다. 탕수동계곡으로도 불리는데 신기한 모양의 탕과 폭포가 8㎞에 이르는 이곳의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밤마다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하던 선녀탕이 12개나 된다. 첫 번째의 두문폭포는 위쪽의 길에서 계곡의 물가로 내려서야 보인다. 폭포의 명칭 두문(杜門)은 '문을 닫아걸다‘로 십이선녀탕계곡을 남교리 방향에서 올라오면 아름다운 풍경이 이곳에서 마무리된다. 두문폭포부터 용탕폭포(복숭아탕)에 이르는 1㎞ 거리가 십이선녀탕계곡에서 풍경이 가장 멋진 곳이다. 높은 곳에서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 탕이 멋지다. 그래서 이곳을 두문폭포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계절과 수량에 따라 달라지는데 탕의 수가 12개가 아니면 어떤가. 맑은 물이 고여 있는 탕이 물줄기를 따라 이어지는 모습 그 자체가 한 폭의 수채화다. 고요한 달밤 탕에서 목욕하는 선녀들을 떠올리며 계곡이 만든 붉은 단풍터널을 지난다. 등산로 중간지점의 용탕폭포는 십이선녀탕계곡 최고의 절경으로 꼽힌다. 맨 위편의 용탕부터 복숭아탕, 무지개탕, 북탕, 독탕까지 이어지는데 복숭아 모양의 깊은 구멍이 있는 복숭아탕을 백미로 꼽는다. 가뭄이 계속되면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는데 뒷벽의 용굴에서 용이 나왔다 하여 용탕(龍湯), 폭포의 물줄기가 떨어지는 바위 구멍이 커다란 복숭아를 넣고 찍어낸 모양을 닮아 복숭아탕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산행을 하다보면 땅바닥이나 앞만 바라본 채 부지런히 오르고, 배낭의 무게에 짓눌려 곁눈질만하며 내려오는 사람들이 많다. 물가로 내려가 산행으로 지친 몸을 추스르고 다시 아래편으로 발걸음을 내딛는다. 일행들과 한참 떨어졌는데 길이 좁고 돌길이 이어져 속도를 내도 벌어진 거리가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무슨 폭포와 탕이 이렇게 많아? 선녀탕계곡은 여러 개의 다리를 건너며 크고 작은 무명폭포를 수없이 만난다. 아름다운 풍경에 질릴만할 때 응봉폭포(應峰瀑布)를 만난다. 오른쪽 뒤편 높은 곳에서 응봉(1208m)이 폭포를 내려다보고 있다. 고생 끝에 낙이 있다고 설악산 산행코스는 만만한 곳이 없다. 부지런히 걸었는데도 7시간이 걸린 4시 50분경 설악산국립공원남교리분소에 도착해 남교리 주변을 둘러봤다. 일행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한계쉼터와 야동휴게소를 거쳐 8시 40분경 청주에 도착하며 눈이 호사스러웠던 설악산 단풍구경을 마무리했다.
내가 살고 있는 용암동은 청주시내의 동쪽에 위치하고 인구가 64000여명 되는 신도시이다. 인근의 청남초등학교에 근무하던 20여 년 전만해도 이곳은 아이들과 소풍을 가던 야산이었다. 길가에 다랭이 논이 많았고 산에는 고구마 등 구황작물을 심은 밭이 드문드문 있었다. 용암동 주변에 김수녕양궁장, 이정골저수지(용정저수지), 용정축구공원, 명암저수지 등 시민들이 짬을 내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상당구 용정동의 낙가산 아래편에 김수녕양궁장이 있다. 이 양궁장은 청주여고 1학년 때 국가 대표로 처음 출전한 1987년 국제양궁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2관왕에 오른 것을 필두로 ‘88 서울올림픽’ 2관왕, ‘89 세계양궁선수권’ 전관왕 등 세계 최고의 여궁사로 군림했던 충북 출신 김수녕 선수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조성되었다. 국제양궁연맹(FITA)이 공인한 김수녕양궁장은 도내 양궁 꿈나무선수들의 요람으로 각종 도내 및 국내외대회 개최 및 전지훈련장소로 한국양궁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부터 금메달 행진을 이어가며 현재 국내 간판급 양궁 스타인 임동현 선수를 배출한 곳이기도 하고, 잔디운동장과 이동식 축구대‧우레탄 트랙‧낙가산 등산로‧용정산림공원 등 다목적시설 설치로 시민생활체육과 가족단위 여가선용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곳에 가면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다. 김수녕 선수를 충주 대미초등학교 4학년 때 발굴해 지도한 대학 동기 김홍교. 양궁 선수출신으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며 불모지나 다름없던 충북 양궁의 위상을 전국에 알린 선구자였다. 또 한 명의 운동선수 김소영. 김수녕의 청주여고 1년 선배로 여고 1학년이던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개막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이단평행봉에서 추락하여 1급 장애인이 된 비운의 체조선수다. 체조 유망주로 금메달을 기대했었고, 초등학교 교사였던 아버지와의 인연으로 꼬마였던 어린 시절 괴산 송면의 집에서 본적이 있기에 더 안타까워했었지만 장애를 극복하며 밝게 살아가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청주에 사는 강태공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낚시터가 바로 이정골저수지로 불리는 용정저수지이다. 김수녕 양궁장과 이웃하고, 신시가지와 것대산의 사계절을 감상할 수 있으며, 길가에서 순치명석불입상의 아름다운 미소도 만난다. 제방 너머로 보이는 아파트, 물 위에 비친 석양, 여가를 즐기고 있는 강태공들이 새로운 풍경을 만든다. 이정골저수지에서 산길을 따라가면 동부순환로 옆 산자락에 용정축구공원이 있다. 청주는 최순호, 이운재 등 스타 선수를 배출한 고장이다. 축구공원이 축구 붐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1990년대 초반까지 청주시내의 쓰레기를 매립하던 곳에 만든 축구공원은 인조잔디 축구장 3면, 풋살경기장 1면, 관람석 1200석 규모다. 국제 규격의 경기장은 조명탑이 있어 야간 경기가 가능하고 탈의 및 샤워실, 화장실,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고루 갖췄다. 주변의 산책로가 아름다운데 축구공원 옆에 골프장, 배구장, 족구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체력단련장, 어린이놀이터, 야외무대도 있다. 축구공원 뒤편의 산책로는 고개 너머 이정골 방죽을 거쳐 김수녕양궁장으로 연결된다. 용정축구공원에서 1㎞ 거리에 명암방죽으로 불리는 명암저수지가 있다. 90여 년 전 상당산성에서 명암약수터 골짜기를 타고 흘러오는 물을 가둬 아래편의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만든 저수지다. 지난 8월 26일 SBS ‘일요일이 좋다’의 런닝맨 아이돌특집을 이곳에서 촬영했을 만큼 지금은 유원지로 시민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청주의 생김새가 물 위에 떠 있는 배를 닮아 '주성(舟城)'이라 했다. 명암타워는 옛 지명 주성의 돛대를 상징하는 건물로 그랜드볼룸을 비롯한 회의장과 스카이라운지, 전시실, 식당, 주차장 등을 갖추고 있다. 거울같이 맑은 물에 비친 명암타워, 바람 따라 떠다니는 오리 떼, 연인들이 사랑이야기를 나누는 오리배가 한 폭의 수채화를 만들며 물가의 산책로를 걷는 사람들에게 구경거리를 제공한다.
"좋아! 나이스 샷!", "와! 들어갔다!" 24일 여주에 위치한 이포 CC의 파3 골프장에서는 학생들과 지도하는 선생님들의 힘찬 화이팅 소리가 가을 하늘에 울려 퍼졌다. 그것은여주에 위치한 작은 시골학교 천남초등학교(교장 강석환) 골프 특성화 교실 학생들과 방과후 골프반 학생들이아침 저녁으로 학교에서 갈고 닦은 골프 실력을 직접 골프장에서 체험활동을 하면서내는즐거운 환호성이었다. 그들의 즐거운 체험활동에 본 기자도 동행하여 학생들과 함께골프코스를 돌아 봤다. 여주에 위치한 천남초등학교는2005년부터 학교유휴부지에 골프 연습장을 설치하고 오전, 오후, 방과후 시간대를 활용하여 자율체육 체험교실과 방과후 교육으로 골프를 지도하고 있다.여주의 몇개의 초등학교가 골프 연습장 시설을 가지고 있지만 천남초등학교의 시설은10타석으로 최다 타석을 보유하고 있고 퍼팅장, 벙커 연습장등을 학교내에 설치하여 연중 내실있는 골프 교육을 함으로서 미래 골프 꿈나무의 산실이 되고 있다. 강석환 교장선생님은"여주라는 지역 특성상주변에 활용할 수 있는 골프장들이 많고 초등학교때부터 골프라는 스포츠에 관심을 갖게 되면 앞으로 우리 학교에서도 훌륭한 골프 인재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골프교육을 위해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밝혔다. 또한천남초는 학교 시설을 지역주민 및 인근 부대 장병들에게도 개방하여지역과 함께 하는 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행사는 연 2회 계획되어 있는 골프장 체험활동인데학생들은 각자의 수준에 맞는 조를 편성하여 인솔 선생님과 함께 파3 6홀 코스를 돌면서 실시되었다. 학생들은 저마다 학교에서 연습하던 아이언과 웨지, 퍼터를 들고 각 코스를 돌면서 실전 감각을 익혔는데처음에는 배운대로 되지 않던 학생들도 코스를 돌면서 자기 페이스를 찾아 골프 스윙을 자연스럽게 하며 좋은 결과를 보여 주었다. 권정원(5학년) 학생은 "처음에는 잘 되지 않아서 재미가 없었는데내가 친 공이 홀 쪽으로 가까워 질 수록 긴장도 되고 퍼팅이 한번에 들어갈때는 정말 기분이 좋다." 며환한 미소를 지었다. 실제로 권정원 학생은 약 5-7미터의롱퍼팅을 한번에 성공하기도 하여인솔교사와 기자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하였다. 행사가 끝난후 각 조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학생들은 교장선생님께서 사인하신 골프공과 초콜릿 선물을 받으며 함박 웃음을 지었고 멋진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골프장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으며 행사는 마무리 되었다. 저마다의 꿈을 골프공에 담아 힘찬 스윙을 보여준 천남초 학생들은단풍이 아름답게 물든 가을날의 골프체험 교실을 아름답게 기억할 것이다. 머지 않아 세계를 제패할 최경주 같은 골프 인재가 천남초에서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전국 교대 중 최초로 초등보조교사제를 도입한 이정선 광주교대 총장(사진). 교대생들의 현장실습을 파격적으로 늘린 이 제도는 지난해 취임 때부터 이 총장이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다. “교생실습이 인위적으로 설정된 상황이라면 초등보조교사제는 한 학기 동안 학교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배우니 보고 느끼는 것부터가 다릅니다. 1학기 실습을 마친 학생들이 진지해지고 단단해진 마음가짐으로 학교로 돌아와 더 열심히 준비하며 교사가 되길 원하는 이유죠.” 그는 학생들이 실습을 마치고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교대에 돌아와서 공부하기를 바랐다. 그 때문에 3학년 전 학생 실습을 결정한 것. 이 총장의 새로운 시도는 학생들의 지지로 힘을 얻었다. 정규 교육과정에 넣어 학점에 반영한 것은 좋은 제도가 계속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총학생회의 결정이다. “교대생들은 상위 10%의 우수한 인재지만 모범생으로 살아와 다양한 경험이 부족합니다. 학교에 가면 가르쳐야 할 하위 10%의 학생들을 이해하지 못하죠. 한 번도 삐뚤어져 본 적 없는 예비교사들이 아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교사가 되기란 이론적으로 아무리 가르쳐도 불가능한 일이어서 생각해낸 고육지책입니다. 학교, 교대생 반응이 좋아 다행입니다.” 이 총장은 지속적인 제도가 되도록 1학기 실시결과를 바탕으로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다.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고 실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 일반 교육과정을 5학점 줄이는 교육과정 개편을 추진 중이다. 교육부의 특별교부금 사업이어서 내년 이후 예산확보도 중요한 관건이다. “정착을 위해 더 노력해야겠지만 보람 있고 좋은 제도여서 전국 교대에 확산하자고 교육부와 전국교원양성대학총장협의회에 건의하려고 합니다. 교직인성프로그램도 개발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바쁘고 힘들지만 우리 학생들이 훌륭한 교사가 되도록 돕는 일, 재미있고 신바람 납니다.”
교대생 주2회 4시간씩 학습부진학생 지도 한 학기 동안 생생하게 현장 그대로 배워 호응 높아 44→60개교로 참여 학교 증가 광주화정초(교장 김정훈) 1학년 2반 교실. 윤수지 교사가 ‘이야기를 읽고 덧셈, 뺄셈 배우기’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 밝은 표정으로 열심히 학생들을 살피는 보조교사가 있다. 이 학교에 2학기 동안 실습을 나온 예비교사 김용현 학생(광주교대 3학년)이다. 4주간의 교생실습이 다였던 교대에서 한 학기 동안의 긴 호흡으로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광주교대(총장 이정선)가 유일하다. 광주교대 3학년 학생들은 올해부터 1학기(202명), 2학기(201명)로 나뉘어 주2회 오전에 4시간 씩 학습부진학생 지도 등 학교교육활동에 참여하고 PASS/FAIL로 학점을 이수한다. 김용익 광주교대 교무처장은 “독일, 미국의 교원양성대학은 실습이 전체 학점의 1/3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고 유럽에서는 200시간 이상 하고 있다”며 “우리는 목적대학인데도 145점 중에 4학점(2.8%)만 반영해 교대로서의 정체성이 드러나지 않아 대폭 강화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광주 시내 학교의 신청을 받아 기초학력미달 학생 비율이 높고 여건이 어려운 학교에 우선 파견된다. 화정초도 7년째 교육복지우선지원학교여서 학습부진아지도와 교육활동을 돕는 8명의 교대생이 단비 같은 존재다. 지난해까지 지역아동센터의 도움을 받았지만 교사를 꿈꾸는 교대생들이 온 후로 학교, 학생들에게 더 활력이 생겼다. 김정훈 교장은 “교육현실은 교대생들이 교생실습 하는 부속초보다 훨씬 더 어렵다”며 “4주가 아닌 한 학기여서 가감 없이 학교를 배우고, 학교는 꼭 필요한 도움을 받는다는 점에서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제도”라고 평가했다. 현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1학기 때 반신반의 하며 44개 학교가 신청했지만, 2학기에는 입소문을 타고 신청 학교수가 60개교로 늘어난 것. 새로운 개념의 현장실습은 교대생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문혜정 교대생은 “한 학기 동안 지도로 아이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교사의 꿈을 꼭 이뤄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박주영 교대생은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학습부진학생들의 자존감을 건드리지 않고 지도하는 방법을 터득해가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김용현 교대생도 “선후배로서 교사들과의 관계, 수업기술, 학생들을 대하는 법 등을 배울 수 있고 학교 현실을 볼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광주교대와 광주시교육청은 초등보조교사제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팀티칭, 학습부진학생지도법, 학생들과 공감하는 대화 등을 교육하는 등 준비를 철저히 했지만 처음 실시하는 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생겼다. 김해숙 교감은 “교대생은 단순한 보조교사가 아니니 충분히 배울 수 있도록 학교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담임교사와의 분명한 역할분담 시스템, 기존 교사들이 교대생과의 관계에서 멘토로서 어떤 도움을 줄지에 대한 사전교육, 교대생들이 책임감을 가지도록 지도, 철저한 복무 관리 등이 제도 성공의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연합리그 우승 경남·준우승 대전 단일리그 우승 충북·준우승 전북 제5회 한국교총회장기 전국교원배구대회가 한국교총 및전국 시·도교총임직원과 황명선 논산시장, 이상구 논산시의회 의장과 선수단 287명 선수 등 3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9일 논산시국민체육센터와 기민중·충남체고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각 시·도의 여건 차이에도 불구하고 획일적인 경쟁을 한다는 지적이 있던 기존 제도를 변경해 2개 리그로 치러졌다. 시·도 연합팀 리그와 시·도교총 지역예선에서 우승한 시·군 또는 단위학교별 단일팀 리그가 별도로 진행돼 각 팀의 참여기회를 대폭 늘렸다. 선수 구성 조건에 초등·중등에 대한 제한도 철폐했다. 연합팀 리그는 밤9시까지 경기를 치른 끝에 경남이 2년 만에 우승을 하며 대회 트로피를 되찾아왔다. 대전은 작년에 이어 준우승을, 충남과 서울이 3위를 차지했다. 예선리그에서 이미 대전을 한 차례 꺾은 바 있는 경남이 1세트를 15-10으로 가져갈 때만 해도 손쉽게 우승을 차지하는 듯했다. 2세트 초반에도 경남이 4-0으로 앞섰다. 그러나 지난해 우승문턱에서 좌절했던 대전의 우승을 향한 집념은 매서웠다. 대전은 경남이 주전선수 일부의 체력 안배를 위해 선수교체를 한 시점을 놓치지 않고 끈질기게 따라붙어 15-13으로 2세트를 차지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경남은 전열을 정비해 마지막 세트에서 세터 김창의 선수를 중심으로 송해남, 윤우현, 이강수 선수 등의 전방위 공격을 앞세워 대전을 압도하며 15-9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윤희(안골포초 교사) 선수는 “남해, 하동, 사천 등에서 매주 2~3시간 거리를 달려와서 밤 10시까지도 연습했다”며 “모두 정말 많이 노력한 결과라 너무 기쁘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곽인호(양산희망학교 교감) 선수도 “초·중등, 평교사·관리자 구분 없이 단합된 힘으로 이룬 결과”라며 기뻐했다. 수훈갑으로 꼽힌 윤우현 선수(하동여고 교사)는 “많은 교총회원이 함께 다 모여 한마음으로 스포츠를 즐기는 뜻깊은 행사였다”면서 “경남교총이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우승소감을 전했다. 올해 처음 치러진 단일팀 리그에서는 충북이 우승, 전북이 준우승, 대구와 경북이 3위를 차지했다. 제천시교총 단일팀인 충북과 익산시교총 단일팀이 나선 전북은 예선리그에서 맞붙은 두 경기 모두 풀세트 접전을 펼쳐 1승 1패의 상대전적을 갖고 결승에서 다시 만났다. 결승에서도 양 팀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을 펼쳤다. 1, 2세트를 주고 받은 양 팀은 3세트에서도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며 11번의 동점 끝에 17-15로 충북이 우승을 차지했다. 충북은 예선리그부터 본선토너먼트까지 전 경기 풀세트 접전 끝에 우승을 거둬 감격을 더했다. 문명균 선수(입석초 교사)는 “한 달 동안을 집중적으로 함께 연습해 조직력을 쌓은 것이 우승의 힘이었던 것 같다”고 우승소감을 남겼다.
학생 피로·안전·위생 문제 제기 ‘교과 외 활동’ 교실·인력 부족 전문가 “사회적 환경 고려돼야” 2013학년도 9월 새학기부터 주4.5일 수업제가 파리 등 전국 4000여 개 국·공립학교, 22%의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되기 시작했다. 주4.5일 수업제는 2008년 도입된 주4일 수업제로 인해 일일 수업시수가 너무 많아졌다는 여론에 따라 수업시수를 4일 반나절에 걸쳐 분산키로 하면서 도입됐다. 그런데 이 주4.5일 수업제가 시행 초기부터 여러 문제를 노출시키고 있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1일 파리에서 열린 ‘4.5일 수업제’ 정책조정회의는 어떤 결과도 도출치 못한 채 중단됐다. 파리시내 663개교 중 200여 개교는 ‘학생들의 피로와 생활 부적응’(80%), ‘활동의 증가로 인한 교실 수의 부족’(70% 이상), ‘안전과 위생’ 우려(60%이상의 학교)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교과 외 활동’이 주로 문제가 되고 있다. 프랑스의 일일 수업시간은 5시간 30분이며 15시 30분 또는 45분에 학교일과가 끝이 난다. 학교일과 안에 3시간의 교과 외 활동이 포함되며 시간의 배정과 분배는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그런데 파리 아카데미(학구) 교육감 프랑소와 웨일(Francois Weil)에 따르면 학교의 교과 외 활동 프로그램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수업일수가 늘면서 파리시내663개 국·공립학교의 교과 외 활동을 7700개로 확대한 결과 새 학기가 시작된 주에 40%의 학교만이 비교적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했다. 50% 이상의 학교에서는 교실 수, 지원교사, 보조 교사 부족으로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협의회연합(Fdration des conseils de parents d’lves)은 학부모 설문 결과 시행 둘째 주부터 교과 외 활동의 문제가 나아졌다는 응답이 96%에 달했고, 시행에 실질적인 문제가 발생한 경우는 10%에 그친다고 발표했지만 또 다른 설문조사에서는 여전히 주4.5일 수업제에 만족하는 국민이 절반에 못 미친다(49%)는 결과가 나왔다. 파리와 지방간의 격차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파리 국·공립학교 교과 외 활동이 7700개인데 비해 20여개의 지방 국·공립학교는 교과 외 활동을 운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 1800명의 떵쁠드브르타뉴(Temple de Bretagne)’에서는 300여명의 유·초등생이 있는 학교 방과후 활동을 진행하기 위한 교실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방과후 활동을 하는 그룹과 운동장에서 뛰어 노는 그룹으로 프로그램을 번갈아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과 외 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보조교사를 구하는 일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1300명 정도 인구를 가진 드롱(Drom)이나 코스엉샹파뉴(Cosse en Champagne)는 보조교사가 없어 마을주민들이 자원봉사로 교과 외 활동에 참여한다. 어업 종사자가 대부분인 이들은 개인의 특기를 살려 활동을 지도하고 있지만 체계적인 교육활동은 어렵다. 결과적으로 교과 외 활동이 럭비나 축구 체육활동 등으로 대체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회학자 장 비야(Jean Viard)는 이런 상황을 두고 “학생, 학부모, 교사 등 3000만 명의 생활이 변해야 하는 정책인데 비해 대책이 너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교육 정책으로만 따로 시행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의 직장근무 시간 등이 동시에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또 “주4.5일 수업제는 학부모들의 지나친 근무시간과 열악한 근무조건에 대해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외에도 재정적으로 넉넉한 학교와 그렇지 못한 학교와의 차이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가 느낄 심리적인 부담에 대해 경고했다. 주4.5일 수업제가 ‘아이들의 행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안정된 가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학부모를 지원하고 학교에서 올바른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교사들을 격려하고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초·중등 13개 교과별 난이도· 학습량 문제 교사들이 개선 연구한 포지션페이퍼 발표 한국교총이현장 교원 주도의 ‘교육 제자리 찾기’(Back to the basic)에 나선다. 바로 교총 한국교육정책연구소(소장 조학규)에서 11월4일 창립하는 ‘새교육개혁포럼’을 통해서다. ‘현장기반 교육정책 제시, 교육과정·교과연구 싱크탱크, 연구하는 교직’을 비전으로 표방한 새교육개혁포럼은 정부 등 연구기관이 주도하는 톱다운(top-down) 방식이 아닌 교원들이 주체가 돼 연구‧제안한 내용을 정책으로 반영하는 바텀업(buttom-up) 방식을 추구한다. 정책 논의와 추진 방향만 제시하는 다른 포럼·학회와는 달리 ‘현장교원들에 의한, 현장교원들을 위한’ 포럼으로 교원중심 교과 및 수업연구회 또한 지원한다. 안양옥 교총회장이 연임 기자회견에서 밝힌 “교원이 교육개혁의 주체가 되는 제2의 새교육개혁운동으로 교원 자긍심 높이겠다”는 약속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 특히 포럼은 교원들의 경험이 녹아 있는 연구물은 물론 교원들의 다양한 수업노하우를 널리 공유하기 위해 지식기부 네트워크 등을 통해 학술지 발간은 물론 웹 매거진, e-포트폴리오 등도 지원하는 등 새로운 학교문화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창립과 동시에 개최되는 첫 포럼의 주제는 ‘국가교육과정과 교과 난이도 및 학습량의 상관관계’로 초등통합·교과와 중등 11개 교과를 각각 맡은 13명의 교사들이 준비한 포지션페이퍼가 공개된다. 지난 18일 열린 포지션페이퍼 연구교사 회의에 참석한 교사들은 현장의 실상을 전하겠다는 의지와 열정으로 가득 차 있어 포럼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원춘 과학과 포지션페이퍼 연구교사(안산 성호중)는 “최근 교육과정 재구성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정작 교사들은 갈피를 못 잡고 있다”면서 “재구성에는 접근도 못한 채 교과서만 가르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현실에 맞는 교육과정 재구성 방향을 제시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허성초 사회과 포지션페이퍼 연구교사(오산 운암고)도 “다른 포럼들은 추상적 비판이나 이상적 논리만 펴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교원들이 주체가 된다고 생각하니 공부를 많이 하게 된다”며 “교육과정의 문제점과 재구성에 관심이 있는 교사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설문도 하고, 논문을 찾아 읽으며 교육과정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주제중심 통합으로 인해 생각차가 큰 사회과 문제를 각론에서 잘 다룰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과정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나왔다. 박성은 수학과 포지션페이퍼 연구교사(경기 고양외고)는 “수학은 다른 교과와 달리 내용은 바뀔 것이 거의 없다”면서 “수학교사는 교육과정개정에 절대 긴장하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개정해봤자 순서 정도만 바뀐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여기서부터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백희 음악과 포지션페이퍼 연구교사(인천 진산과학고)는 재구성에 대한 부담과 고민을 털어놨다. 김 교사는 “입시와 동떨어진 교과인 음악은 공교육 붕괴를 절대적으로 실감할 수 있는 과목”이라며 “학생들에게 외면당하지 않으려면 재구성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방향을 잡기가 쉽지 않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서혜정 교육정책연구소 사무국장은 “교육과정개발 작업에 교수들이 중심에 서다 보니, 아무리 많은 문제를 교사들이 지적해도 반영되지 않는 일들이 반복돼왔다”며 “포럼을 통해 교사들이 내놓은 대안을 연구·발전시켜 정책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교육개혁포럼 창립총회 및 제1차 포럼은 11월 4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황규호 한국교육과정학회 회장(이화여대 교수)이 주제 강연을, 초·중·고 교과별 포지션페이퍼 연구교사들과 대학 및 연구기관, 현장 교원, 학부모 등이 패널로 참여해 토론식 토크형태로 진행된다. 포럼에는 교원, 연구기관, 대학, 학회, 연구회, 동호회, 학부모, 교육계 및 사회단체 등 포럼 취지에 공감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가입신청은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하면 된다. 문의=새교육정책포럼 창립준비위원회 02-570-5682~3
郭 시절 이용 권장 888개교 수의계약 정작 식재료 40~200% 비싸게 공급해 혁신학교의 방만한 예산운영도 질타 2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서울·경기·강원교육청 국정감사에서는 서울시교육청의 ‘친환경 무상급식’과 ‘혁신학교’가 주요 쟁점으로 거론됐다. 여당 의원들은 친환경 급식과 관련해 서울의 초·중·고·특수학교 888곳이 식재료를 공급받는 서울시친환경유통센터의 과도한 특혜와 불합리한 공급 가격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새누리당 김장실 의원은 “학교급식 지침에 따르면 식재료 구매 수의계약 금액이 학교 직접 구매는 500만 원 이하지만 친환경유통센터는 2000만 원 이하로 설정돼 과도한 특혜를 주고 있다”며 “그런데 센터는 좋은 식재료를 저렴하게 주기는커녕 오히려 40~200% 비싼 가격에 공급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학재 의원도 “서울 M초등학교의 급식 식자재 구입비를 보면 전자입찰을 통해 구매해 총 1514만 원이었지만 같은 물건을 친환경유통센터 수의계약을 통하면 1938만원이 된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도 “시교육청 감사관실에서 ‘2011년 반부패 청렴정책 추진통보’ 공문을 통해 학교에 친환경유통센터를 우선 이용하도록 적극 권장했다”며 “서울시장과 전임 교육감 사이에 일어났던 이런 일로 인한 피해는 누가 책임 져야 하느냐”고 따졌다. 의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문용린 교육감은 “사안이 복잡하고 간단히 해결할 문제가 아니어서 연세대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놓은 상태”라며 “과연 현재 급식 시스템이 적법하고 적절한가에 대해 심도 있게 따져보고 질 좋은 친환경 급식을 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답변했다. 혁신학교의 방만한 예산 집행과 이후 서울시교육청의 정책 추진 방향도 도마 위에 올랐다. 새누리당 이군현 의원은 “2012 혁신학교 정산서 분석 자료에 따르면 간식비 2300만원, 식음료비 2054만원, 교직원 제주도 워크숍 교통경비로 1028만원, 인건비 지출 6200만원, 가족 연주회 명목 유명오케스트라 연주비 360만원 지출 등 혁신학교의 과도한 예산 집행과 목적 외 사용 문제가 심각했다”며 “혁신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의 상대적 박탈감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강은희 의원도 “교당 1억 5000만원의 예산 투입 없이도 혁신학교가 지속가능한 모델이 될 지는 의문”이라며 “교사 1박2일 연수, 뮤지컬 관람, 산행 등에 1900만원, 외부강사 초빙에 전체예산 1/3 지출, 스키캠프·래프팅 등 930원 등의 혜택을 본다면 당연히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희정 의원 역시 “저소득층과 낙후된 지역 학교를 우선 지정한다는 혁신학교 지정원칙과는 달리 교육여건이 최상 1%에 속하는 혁신학교가 9개교나 된다”며 “학교 여건에 따라 예산액을 상황에 맞게 조정해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혁신학교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연구용역 중인 ‘2013 서울형혁신학교 평가’의 연구진 구성 문제를 집중 공격했다. 이에 대해 문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이 이미 연구용역을 준 사항으로 연구진 구성과 연구는 개발원에서 진행했다”고 답했다.
지난 25일 교총을 중심으로 교육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모여 고종황제가 독도영유권을 명문화 한 대한칙령 제41호 제정 113주년을 기념하는 ‘독도의 날’ 행사를 여의도에서 가졌다. 아울러 교총은 21일부터 25일까지 한 주간을 ‘독도교육 특별주간’으로 정하고 전국 유·초·중·고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과·재량·특별활동 시간 등을 이용해 독도 특별수업을 전개하고 있다. 독도 특별수업의 자율적 참여 독려 외에도 초등·중학 각 1개교를 선정해 특별 공개수업도 추진했다. 독도의 날에 즈음한 교총의 노력은 점점 심해지고 있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 왜곡에 대응해 우리나라의 영토주권 확립과 올바른 역사의식 정립이란 측면에서 교육적 파급효과가 클 것이다. 3년 전 교총이 전국적 규모의 ‘독도의 날’ 선포와 기념행사 개최, 그리고 특별수업을 한 것은 ‘일본의 역사 왜곡과 신제국주의적 영토 야욕을 더는 좌시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 영토인 ‘독도’를 지키는 것은 정부의 몫이겠지만 교육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수업을 통해 제자들에게 올바른 국가관과 역사의식을 심어주는 일일 것이다. 따라서 교총이 매년 추진하는 독도 특별수업은 대한민국 교원들이 자신의 역할과 사명을 깨닫고 나라 사랑의 정신을 몸소 실천하는 활동이라고 본다. 독도는 영토분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1877년 당시 일본의 최고 국가기관인 태정관조차도 문서로서 독도를 ‘조선’의 영토임을 인정했고, 1951년 일본의 국내법령인 총리부령 제24호와 대장성령 제4호를 통해 일본의 부속도서에서 독도가 제외됨을 규정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가 국민적 관심인 독도영유권 문제를 외교 문제와 결부시켜 ‘너무’ 조용하고 수동적으로 접근하며 체계적인 대응도 미흡하다고 지적한다. 그나마 매년 각계각층의 시민사회와 언론이 ‘독도의 날’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어 다행스럽다. 이제 ‘독도의 날’은 독도영유권을 근대법적으로 확인하고 교육하는 소극적인 단계를 넘어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다시 생각하고 올곧은 역사의식을 학생과 국민들에게 심어주는 계기가 돼야 한다.
일본 만행에 대응키 위한 시대적 요구 명예주민증 전달, 특강 등 다양한 행사 “일본의 독도침탈 만행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민간단체가 주도하고 있는 ‘독도의 날’을 정부기념일로 지정하고 기념하는 것은 이제 국민요구에 부응하는 시대적 과제다.” 한국교총은 25일 서울 여의도중 대강당에서 ‘제4회 독도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안양옥 교총 회장,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심은석 교육부 교육정책실장을 비롯한 정부 및 교육계 주요인사와 후원단체 기관장, 학생, 교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교총은 지난 2010년 각계 시민단체와 함께 민간부문 최초로 10월 25일을 ‘독도의 날’로 지정하고 매년 기념행사 및 독도특별교육주간을 실시해왔다. 안양옥 회장은 기념사에서 “최근 일본은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하고, 고교 교과서에 독도에 대한 한국의 강제점거 내용을 수록하는 등 갈수록 영유권 침탈 행위를 노골화하고 있다”면서 “독도의 날을 정부기념일로 지정해 보다 강력한 국민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문용린 서울시교육감도 “독도는 마음속으로 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는 쪽의 것”이라며“오늘 행사와 같이 다양한 교육 문화 콘텐츠들을 통해 청소년과 국민들이 독도의 가치와 중요성을 깨닫고 공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갑철 교총 초등교사회장과 고경만 중등교사회장에게 각각 독도명예주민증이 전달됐으며 역사어린이 합창단의 공연 및 피켓 구호 제창 등의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이밖에도 이용원 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 부회장이 ‘독도를 지켜낸 의병’을 주제로 특강했다. 독도의 날은 1900년 10월 25일 고종황제가 대한칙령 제41호로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공표한 날을 기념해 제정됐다. 2010년 한국교총을 중심으로 교육시민단체들이 ‘독도의 날 선포식’을 개최한 이래 매년 10월 25일 독도사랑․독도수호의 의미를 알리는 행사가 마련되고 있다.
서대기 경기도초등민속놀이교육연구회장(석우초 교감)은 화성오산교육지원청과 함께 26일 석우초에서 ‘제7회 화성오산 창의지성 민속축제한마당 및 민속놀이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연구회는 경기 지역 초등교사 42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교원대상 민속놀이 연수, 지도자료 제작 등 전통 민속놀이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김은주 국립특수교육원장은 23~25일 교육원에서 올해 신규 임용된 초등 교장 97명을 대상으로 ‘2013 신규임용 초등교장 장애이해 연수’를 실시했다. ‘장애아동의 이해 및 장학지원 능력 신장’을 주제로 특수교육 정책의 방향과 통합교육 활성화 방안에 대해 모색했다.
칠보초, 녹색어머니 연합 교통 캠페인 실시 경기도칠보초(교장 김석진) 에서는24일 오전 8시부터 8시50분까지 ‘수원 서부지구 녹색 어머니 연합회’ 캠페인을 벌였다. 캠페인에는 서부모범운전자회 회장 이세웅 외 20명, 서부 녹색어머니회 회장 전소영 외 32명, 칠보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원 70명 그리고 호매실 파출소에서 3명의 경찰관님들께서 동참해주셨다. 그리고 칠보초등학교 교장 김석진 선생님, 교감 권경숙 선생님을 비롯하여 담당교사 민은숙 선생님과 각 칠보초 부장 선생님들이 참석하심으로써 약 140여명가 마음을 한데 모아 이루어낸 대규모의 캠페인이었다. 사실 학교 앞 횡단보도는 전혀 위험해보이지 않는다.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성큼성큼 4걸음만 떼면 건널 수 아주 짧은 거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이곳에서는 철저히 신호를 지킬 수밖에 없다. 곧 지각할 것 같은 학생들은 물론, 눈앞에 서 있는 버스를 놓칠 것만 같아서 불안한 어른들까지도 발을 동동 굴리면서 신호를 기다린다. 운전자 역시 편도 1차선의 좁은 도로에서 신호를 일일이 지키고 있기가 따분한가 보다. 횡단보도 접근 시 안전선을 준수하지 못하고 자꾸 횡단보도를 침범하여 대기하는 차들도 종종 있었다. 언제든지 안전사고가 발생할지도 모르는 이 좁은 구역에서 칠보초등학교 녹색어머니들의 노란 깃발은 모두에게 교통규칙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주는 진정한 신호등인 것이었다. 며칠 전 방과 후 퇴근길에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옆에서 아이 엄마가 아이의 손을 잡고 신호를 무시하며 길을 건너는 것을 보았다. 그 아이는 길을 건너면서 나를 한 번 쳐다보았고, 나는 안타까움에 씁쓸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물론 바쁘고 급한 일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 그러나 교통안전사고의 위험 앞에선 그 어떤 융통성도 허용해선 안 된다. 내 안전과 생명을 소중히 여긴다면, 이를 지켜줄 수 있는 법과 규칙도 진심으로 존중해야 한다. 오늘 칠보초등학교 녹색어머니들과 함께한 교통 캠페인은 본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직원, 학부모 그리고 더 나아가 이 지역사회의 모든 이들에게 교통규칙준수의 소중함을 자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학교 앞 그곳을 지나는 모든 사람들이 여유로운 웃음으로 길을 건너고 안전한 행복이 피어 샘솟는 사랑의 구역이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