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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1991년 제정된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에 의해 교원단체와 정부 간 교섭·협의가 이루어진 지 올해로 14년째. 벌써 정착단계에 들어섰어야 할 만한 연륜이지만 이원적 교섭 구조로 인한 중복, 교섭 합의사항 이행의 실효성 및 법적 구속력 부족, 단체교섭 결렬사태의 증가, 교섭범위의 불명료 등 숱한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한국교총은 1991년 제정된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에 의해 그리고 전교조와 한교조는 1999년 제정된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교섭을 벌이는 이원적 구조는 시급히 해결돼야 할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와관련 교총 교육정책연구소는 24일 경기도교육청의 수탁과제로 수행한 ‘교원단체 교섭제도 효율화 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10가지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이 보고서가 제시한 개선방안은 교총의 공식입장이 아니고 중장기적 성격의 과제로 교육계 전반의 종합적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이 보고서가 제안하는 10가지 개선방안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1. 단체교섭 관련 입법 체계의 일원화=현행 교원지위법 또는 교원노조법을 개정하든가, 또는 (가칭) ‘교원단체의 단체교섭에 관한 법률’을 별도 제정해 교원단체의 단체교섭 및 협약에 관한 절차와 범위를 분명히 하고 법적 효력을 강화해야 한다. 2. 지방교육자치와의 연계 강화=교원단체의 단체교섭 안건을 중앙정부와 시·도 차원으로 분리해 시·도에서 실제적인 협약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중앙과 시·도 단위의 단체교섭 내용이 서로 중복되거나 상충될 경우 중앙 수준에서는 포괄적인 내용을, 시·도 수준에서는 세부적인 내용의 교섭 사항으로 조정해야 할 것이다. 3. 교원단체와 교원노조의 상호 협력관계 제고=교원단체의 단체교섭 관련 법령 체계를 일원화할 경우 전문직 단체와 교원노조 간 정례적 협의체 구성 운영 및 사안 발생 시 수시 대화 채널 가동 등 상호 공조와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4. 교원단체와 교원노조의 교섭창구 단일화 방안 모색=앞으로 전문직 교원단체와 교원노조의 교섭창구 단일화 방안을 모색할 경우 배타적 교섭 대표제보다는 회원수 비례 대표제 방식이 바람직할 것이다. 5. 교섭합의 사항의 연차별 우선순위 수립과 집행 확인 및 교섭범위 확대=교섭내용에 대한 연차별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 집행을 확인함은 물론 교섭 내용은 교직의 전문직적 특성을 감안하여 학생과 학부모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광범위한 교육정책과 교육과정에 관한 사항도 포함돼야 할 것이다. 6. 교섭 결과의 법적 구속력 강화 및 교섭 목적의 제고=현행 교섭합의사항 이행에 대한 성실이행 의무 수준을 넘어, 그 집행 수단을 분명히 하고 불이행 시 조치 등에 대한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 교섭합의 사항의 이행을 위한 법적 구속력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법령을 보완하거나 (가칭) ‘교원단체의 단체교섭에 관한 특별법’을 신설해 교원단체의 위상과 단체교섭 활동을 확고히 해야 한다. 또한 전문직 단체든 노동조합이든 단체교섭의 목적이 단순히 단체이익적 측면에 그치지 않고 국가 교육개혁과 학생의 학업성취도 향상 등 교육발전에 기여토록 해야 할 것이다. 7. 교섭 파국 관련 규정 신설 및 쟁의행위 금지 유지=교섭 과정에서의 교섭 결렬 등 파국 국면을 대비하기 위한 관련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 그리고 현행 교원노조법에서 학생의 학습권 침해를 방지하기 위한 단체교섭 및 협약 체결 시 국민여론 및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토록 한 규정, 파업·태업 등의 쟁의행위 금지 규정을 계속 유지돼야 한다. 8. 교섭 담당자의 전문성 제고 및 교섭전문가 양성=지방교육자치의 활성화 및 실제적인 교섭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교섭 대표 또는 담당자의 전문성이 제고돼야 한다. 협의를 통한 문제해결의 교섭당사자 또는 교섭당사자의 전문적이 교육이 필요하다. 9. 정부의 교섭전략 정립·시행=정부는 교섭의 단일 창구 형성 및 전략을 수립해 시행해야 한다. 정부는 교섭당사자로서 교섭의 원활한 진행이나 교섭 및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개발 적용해야 할 것이다. 10. 교원노조의 교섭내용 심층 연구 및 공익적 기능 확대=교원노조는 교섭내용 선정을 위한 심층적인 연구에 힘써야 할 것이다. 또한 교원노조는 교육의 실제를 개선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며 국민적 신뢰를 제고하고 그 역할과 기능을 확장하기 위해 임금 및 근무조건 개선 등과 같은 교직의 내적 이익 관련 사항뿐만 아니라 학생의 교육적 성취와 국가 교육 및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공익적 기능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2000년 1월 19일 세계일보는 ‘21세기 일본의 구상’을 기사로 실은 적이 있다. 그 내용인즉 그것은 교육에 있어 영어의 공용화와 학교 교육의 혁신적인 변화였다. 학생이 3일은 학교에 나오고 2일은 학원에 가서 수강하는 역할 분담론을 제시하였다. 학원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학교로의 승인이 허가되어 학원의 수강이 학습 과정의 일부로 인정되는 것이었다. 이는 한국의 교육에 대한 새로운 각성을 불러 일으킬만한 사건이었다. #교과중심교육에서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하였다. 출생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간에게 배움의 삶이 계속되는 시대가 오늘에 이르러 현실로 다가왔다. 1960년대만 하더라도 한국의 교육풍토는 아직도 전통적인 주입식 교육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였으나, 1973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주최 ‘평생교육발전세미나’에서 공식적으로 평생교육이라는 명칭을 제창하였다. 하지만 헌법에 정식으로 규정된 것은 1980년 헌법 제29조에서 국가의 평생교육 진흥의무를 신설하였고, 현행 헌법 31조에는 “국가가 평생교육을 진흥하여야 한다”라고 언급하여 비로소 평생교육을 실행하기에 이르렀다. 과학의 시대로 지식정보화 사회로 변화를 맞는 현실. 교육은 단순히 학교 교육이 전부라는 생각은 이제는 근시안적 사고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 홍수처럼 밀려드는 지식의 양이 단순히 한 사람이 몇 시간에 소화해낼 수 있을 정도가 아니다. 그렇다고 몇 년 내에 다 배워버릴 양도 아니다. 무덤에 이르기까지 배워도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정치적・경제적・문화적・사회적 변화가 시시각각으로 눈앞에 펼쳐지고 있어 배움이 가정에서는 기초 생활 교육부터 시작되어야 하고, 학교에서는 기초・민주・세계시민교육을 이끌어 내는 데서부터여야 하고, 사회에서는 노인대학과 각종 열린 학습 강좌를 마련하는 데서부터 평생교육으로서 기반은 다져져야 한다. 그래야만 거듭해서 바뀌어 가는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현대 사회에서 호흡을 같이할 수 있는 것이다. 미디어의 발달은 인간의 생활을 일일 정보화 세계로 만들어 버렸고, 그로 인해 지식의 양은 한 나라에서 일어나는 미립자에서부터 전세계에서 펼쳐지고 있는 대형 사건 사고까지 영어라는 공용어를 통해 동시 다발적으로 속속들이 알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교육이 계층과 나이를 초월하여 전개되고 있는 바탕에는 사이버 교육의 확대라는 또 다른 이론적 배경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의 역할이 네트워크 형태로 변화되어 핸드폰 하나로 시공간을 벗어나 실시간에 나타나는 정보를 누구에게나 제공할 수 있기에 교육의 공식적인 기관은 퇴화되고 비공식적인 교육은 확산되어 규정할 수 없는 정보를 어떻게 정확하게 판단하여 자기주도적인 학습으로 전개시켜 가느냐가 또 다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1965년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의 자문기관인 성인교육추진위원회에서 프랑스인 P. 랑그랑이 발표한 논문 《평생교육》에서, 사회가 개인의 평생에 걸친 학습 과정을 위해 학교교육·학교 외 교육이 전체적으로 통합되고 조정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교육구조 전체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정도의 성인교육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 사례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현실은 평면적 교육의 시대 평생교육의 기틀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노인의 인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치솟고 있는 한국의 현실에서 성인들의 재교육이 절실히 필요하기에 이르렀다. 다양화되고 다변화된 소수의 학원에 의지하고 있는 것이 한국의 평생교육기관의 전부라고 한다면 교육의 후진성을 면할 길은 없다. 누구나 손쉽고 누구나 저렴한 경제적인 비용으로 현대 교양인으로서의 강좌를 들을 수 있는 영역을 학원은 담당할 수 있어야 한다. 학교의 부설교육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유치원, 유아원, 평생교육원 등등이 평생교육기관의 역할을 보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정년으로서의 나이와 업무수행으로서의 나이가 조화를 이루지 못해 퇴임후에도 평생교육기관을 이용하여 자신의 삶을 재창조해 가도 될 건강한 노인이 많다는 것이 한국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할 일 없이 무료하게 시간만 보내는 것이 되지 않도록 평생교육기관은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어야 하고, 프로그램도 다양화되어 만년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교육 복지국가로서의 터전이 창출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대다수 학원이 아직도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의 대학입시교육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자연이공계열 학생들에게는 자격증을 획득하기 위한 보조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데 지나지 않게 된다면 한국 사회에서 학원이라는 존재 자체에 대한 시선은 결코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수직적인 교육이 평면화시대로 치닫고 있는 현실을 냉정하게 주시해 본다면 학원에 대한 혁기적인 변화는 평생 교육의 방향을 새롭게 안내하게 하는 디딤돌이 될 것임은 틀림없다.
민주당 김효석(金孝錫) 의원은 21일 저녁 청와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독대, 교육부총리직 제의를 공식 거부한 직후 가진 연합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비경제부처인데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충분한 협의없이 (부총리직 제의 수락을) 결정하기엔 부담이 컸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급거 귀국한 이유는 무엇인가 ▲당과 협의도 해야 했고 대통령을 직접 면담해 (부총리직 거부 이유를) 설명하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처음 제의를 받았을 당시 결정을 못했다는 뜻인가 ▲그건 아니다. 처음 전화로 부총리직을 제의받았을 당시 고사의 뜻을 밝히자 청와대측에서 대통령을 직접 뵙고 말씀드리라는 요청을 받았다. --왜 교육부총리직을 고사했나 ▲당과의 관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달 3일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이어서 당과 충분한 협의없이 결정하기엔 부담이 컸다. 비경제부처인 것도 부담이었다. --부총리직 제의를 받은 게 언제인가 ▲나흘전쯤 브라질에서 국회 예결위의 남미 순방일정에 참여하고 있을 때 청와대에서 전화를 받았다. --노 대통령과는 어떤 사이인가 ▲민주당이 분당되기 전에 경제분야에 대해 꾸준히 자문을 드렸고 토론도 같이 했다. 그러나 분당 이후에는 그런 자리를 갖지 못했다. --노 대통령이 합당을 염두에 두고 김 의원을 내각에 영입하려 했다는 시각이 있다. ▲대통령께서 정치적 포석을 깔고 이렇게 하신 것 같지는 않다. 이 부분만큼은 내가 노 대통령에 대해 믿음이 있다. 그 분이 정치적 의도나 계산을 깔고 오퍼를 하진 않았을 것이다. 정책적으로 나와는 신뢰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전당대회 이후 산업자원 또는 정보통신 장관 제의가 다시 온다면 ▲지금은 전혀 그런 얘기를 할 단계가 아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직접 고른 '김효석 교육부총리' 카드는 김 의원의 고사로 논란만 남긴 채 다시 거둬들이게 됐다. 이기준(李基俊) 전 교육부총리 인사파문 이후 후임 물색에 고심해온 노 대통령은 '대학교육 혁신및 산학(産學) 연계' 과제를 수행하는데 민주당 김효석 의원이 적임이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그러나 노 대통령과 김 의원과의 개인적 친분이 두터운 것은 아니었다. 노 대통령이 지난 2003년 9월 민주당을 탈당하기까지 같은 당 소속으로서 가졌던 '업무적 관계'가 대부분이었다는게 주변의 설명이다. 지난 2002년 민주당 경선 당시 '이인제계'로 분류되던 김 의원은 노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확정되자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 가세, 같은해 5월 제2정조위원장을 맡아 경제정책 분야를 보좌했었다. 노 대통령은 이때부터 김 의원의 역량을 눈여겨 봐왔으며, 참여정부 출범 직후 각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시 당 제2정조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 김 의원의 '정책 조언' 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은 김 의원의 중용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며, 17년간의 대학교수 생활 및 산업.경제계에 대한 이해도 등을 감안해 김 의원을 후임 교육부총리로 직접 낙점했다고 한다. 실제로 노 대통령은 21일 저녁 김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교육부총리 제의 배경에 대해 "경제 관련 구조조정 전문가이고 경제혁신을 해본 경험이 있어 대학교육 개혁을 해달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 "연두 기자회견에서 `일각에서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기용하라고 (권유)하더라'고 밝힌 것도 김 의원 당신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 의원이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김효석 교육부총리' 낙점 의사를 김우식(金雨植)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전달했으며, 김 실장은 지난 17일께 남미를 방문중인 김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교육부총리직을 제의했다. 통화 당시 김 의원은 당 관계 등을 감안해 간곡한 표현으로 고사의 뜻을 밝혔으나, "대통령을 직접 뵙고 말씀드려달라"는 김 실장의 요청에 따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 일정을 접고 20일 오전 급거 귀국했다. 앞서 김 의원은 해외방문에 동행한 한화갑(韓和甲) 전 대표에게 이 문제를 상의했으며, 한 전 대표는 "당원과 국민을 생각해 현명하게 판단하길 바란다. 다만 큰 부담은 갖지 말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귀국 직후 자신의 측근 및 지인들의 의견을 듣는 등 숙고 끝에 21일 오전 김우식 실장을 만나 공식적인 고사의 뜻과 함께 이를 대통령에게 직접 설명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결국 김 의원은 이날 저녁 노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 하며 "당과의 관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내달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이어서 당과 충분한 협의없이 결정하기엔 부담"이라며 "또한 비경제부처이므로 부담이 간다"고 고사의 뜻을 전했으며, 노 대통령은 "역량을 활용하고 싶었는데 아쉽다"며 이를 받아들였다. 이번 교육부총리직을 제의 및 고사 과정에서 가장 큰 관심은 김 의원의 당적 문제에 모아졌다. 향후 `열린우리당-민주당 통합'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제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이를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게 청와대와 김 의원의 설명이다. 노 대통령은 김 의원에게 "(당) 통합은 대통령이 나설 문제도 아니고 국민의 뜻과 정국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지 대통령이 나서서, 더구나 인사를 갖고 통합하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김 의원의 기용은 개인적 신뢰에 따른 것이며, 앞으로 당에 관계없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은 계속 입각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민(金鍾民) 대변인도 "역량이 뛰어나면 당적과 관계없이 누구에게라도 인사제안을 할 수 있으며, 이번에도 그런 차원에서 아무 조건없이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고, 김 의원은 "대통령이 정치적 포석을 깔고 이렇게 한 것 같지 않으며 이에 대해선 노 대통령에 대해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이 김 의원에게 교육부총리직을 제의한 사실이 확인되자 민주당은 "노 대통령의 민주당 파괴공작의 일단이 드러난 것으로 보고 강력히 규탄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도 "배후에서는 원내 과반수를 유지하기 위해 민주당을 흔들어 합당하려는 전술전략으로 의심된다"며 강도높은 비판에 가세, 여진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청와대가 김효석 의원(전남 장성 곡성 담양)에게 교육부총리직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의원 측근은 21일 오후 3시경 “청와대로부터 교육부총리 제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언제 제의 받았는 지, 시기는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김 의원은 서울 모처에서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 의원이 민주당 정책위 의장인만큼 당과 조율해야 할 것”이라며 “당이 일방적으로 반발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청와대가 김의원에게 부총리직을 타진한 것으로 확인되자 발끈하고 나섰다. 유종필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내정설이 사실이라면 이는 (여권이)민주당 파괴공작에 나선 것으로 강력히 규탄해야 한다”고 말했다.
1970년 이후부터 새로운 개념의 지능이론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이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육심리학과 교수인 하워드 가드너 다중지능 이론(MI: Multiple ntelligence)이론이다. 가드너는 종래의 IQ개념에 대항해 다중지능 이론을 제시하면서 교육학과 심리학 분야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에 의하면 사람 속에는 8가지 종류의 지능이 함께 존재한다고 한다. 무지개가 7가지색으로 구성된 것이라면 인간의 소질 적성 능력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8가지지능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언어지능(Linguistics Intelligence): 말과 글이라는 상징 체계에 대한 소견과 적성이 뛰어난 능력, 음악지능(Musical Intelligence): 가락 리듬 소리 등의 상징 체계에 민감하고 창조하는 능력, 논리수학지능(Logical-Mathematical Intelligence): 숫자나 규칙 명제 등의 상징 체계를 잘 익히고 창조하며 그와 관련된 문제를 손쉽게 해결해 내는 능력, 공간지능(Spatial Intelligence): 도형 및 입체설계 등의 상징 체계에 소질과 적성을 보이는 능력, 신체운동지능(Bodily-Kinesthetic Intelligence): 춤 운동 연기 등의 상징 체계를 쉽게 익히고 창조하는 능력, 인간친화지능(Interpersonal Intelligence): 타인의 기분이나 동기 바람을 잘 이해하고 그에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는 능력, 자기성찰지능(Intra-personal Intelligence): 자기 자신을 느끼고 이해하는데 예민하고 유능하며 자신과 관련된 문제를 잘 풀어내는 능력, 자연친화지능(Naturalist Intelligence): 식물이나 동물 또는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그 인식과 분류에 탁월한 능력. 한 사람 속에는 이 8가지의 다중지능이 모두 존재하지만 각 지능의 높낮이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누구에게나 8가지 지능이 모두 존재하지만 이 지능이 현실적인 능력으로 얼마만큼 전환되는가는 각 개인의 노력에 달려있다. 역사상의 위인과 나름대로의 업적을 낸 사람들은 자신이 가장 뛰어난 분야의 다중지능 계발에 성공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소렌스탐과 박세리, 박찬호와 안정환 등 운동선수들은 신체운동 지능이 뛰어난 사람이고 모차르트는 음악지능, 피카소는 공간지능, 아인슈타인은 논리수학지능이 높은 사람들이다 .셰익스피어와 이광수는 언어지능, 뉴턴과 갈릴레이는 논리수학지능 버지니아울프와 제인 오스틴, 전혜린 같은 작가는 자기성찰지능이 높은 사람들이다. 간디와 처칠 마더 테레사는 인간친화지능이 높은 사람들이고 아문센 리빙스턴 엄홍길 같은 사람은 자연친화지능이 높은 부류에 속한다. 빛 속의 색깔이 그냥 무지개로 전화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사람 속의 다중지능도 무조건 능력으로 전환되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박세리가 훈련과 노력 없이 프로 골퍼가 된 것이 아니지 않는가. 4세 때부터 음악 신동으로 소문난 모차르트조차도 아버지의 강 훈련이 없었더라면 그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을 것이다. 아무리 타고난 재능이라도 적절한 교육의 기회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현실적인 능력으로 전화되지 못한다. 따라서 교육은 사람 속에 잠재된 능력을 가시화 시키기 위한 필수적인 활동이며 작업이다.
다중지능 이론, 심리학에서 예술 자리 찾으려는 생각에서 첫걸음 IQ는 과연 우리의 지능과 능력을 파악하는 유일한 기준일까. 'IQ가 몇'이라는 기준으로 능력에 한계선을 긋고 직장에서 '만년 대리'에 만족하며 살아야 하는가. 단 하나의 척도로 사람을 평가하여 '머리 나쁘면 평생 고생'이라는 말로 타인을 깎아 내리고 자신에 대해서는 자조해야만 하는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각자의 강점을 살린 청소부와 최고경영자가 열등감이나 우월감 없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수는 없을까. 다중지능 이론은 지난 100년 동안 군림해 온 IQ 이론의 결점과 한계를 뛰어넘어 사람은 누구나 타고난 8가지 지능을 발휘함으로써 가려졌던 자신의 강점을 찾아내 적재적소에서 열심히 일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속뜻이 담긴 획기적인 이론이다. 그래서 다중지능 이론이 지난 20년 동안 이룩한 성과가 그 이전 반세기 동안의 지능 연구 성과와 맞먹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다중지능 이론의 산실이 된 하버드 대학의 '프로젝트 제로'는 우리가 아직도 인간의 뇌와 지능의 세계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기 때문에 '0'에서 다시 시작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다중지능 이론의 창시자인 하워드 가드너는 음악에 정열을 쏟던 피아니스트 지망생이었다. 그러다가 심리학을 연구하게 되었는데 심리학이 '예술' 능력에 대해 아무 것도 말해 주지 않는다는 데 충격을 받았다. 다중지능 이론은 바로 심리학에서 예술의 자리를 찾으려는 가드너의 생각에서 그 학문적 첫걸음을 내디뎠다. 예컨대 음악에 대한 소질과 적성과 능력은 IQ와 어떻게 관련되는 것일까. 불행하게도 그는 그 많고 오래 누적된 IQ 연구로부터 아무런 설명도 발견할 수가 없었다. 가드너와 마찬가지로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오랫동안 상대해온 교육자라면 누구나 IQ이론의 한계를 느낄 것이다. IQ가 학생의 다양한 잠재능력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그래서 그 동안 IQ라는 장막에 가려져 좀처럼 찾을 수 없었던 인간 능력의 진면목을 발견해 보려는 우리들의 노력은 그것 자체로 가치 있는 일이다. 이 칼럼은 다중지능이론을 학술적으로 다루지 않는다. 누구나 쉽게 다중지능을 이해하고, 교육장면이나 일상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자 한다. 우선 앞부분에서는 IQ 이론의 한계를 지적하고 다중지능 이론의 핵심 내용과 8가지 지능에 대해 설명해 보고 싶다. 그리고 난 후 다중지능의 측정에 대해서 언급해 보고자하며, 이를 통해 어떻게 자신의 다중지능을 알아볼 수 있는지 설명해 보고자한다. 다중지능 프로필을 작성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는 지도 언급해 보겠다. 그 다음으로는 좀더 응용과 활용에 초점을 두어서 진로선택과 관련된 다중지능의 유용성에 대해서 소개를 해보고자 한다. 다중지능의 입장에서 볼 때, 성공한 사람들이란 자신들의 강점 지능이 가장 빛을 발할 수 있는 분야나 직업에서 활동한 사람들이다. 우리 시대의 여러 분야의 인물들이 강점 지능을 활용해 성공한 사례도 소개를 하게 될 것이다. 백범 김구, 벤처 기업가 정문술 및 전혜린 같은 사람의 사례분석을 통해 개인의 삶에서 다중지능이 실제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게 될 것이다. 학교 교육 현장에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IQ는 인간능력을 흑백 논리로 파악 천재는 잠재능력 계발에 성공한 사람 IQ는 인간 잠재능력을 재는 정확하고 신뢰로운 검사가 아니다. 실제로 IQ는 인간의 다양한 잠재능력을 과소평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 기본적인 발상 자체에 문제가 있다. 인간능력을 흑백 논리로 파악하는 IQ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보여 주는 아주 적절한 사례가 있다. 그것은 바로 미국 육군의 심리조사보고서(PEUSA Report, 1921)이다. 미국 심리학회가 용역 연구로 수행한 인종 간 능력 격차에 대한 연구는 세 가지 결론을 도출했다. 그중 하나가 미국 백인의 평균 정신(지적) 연령이 13세로 흑인(10세)에 비해 우월하다는 것이다. 이탈리아인은 11세, 폴란드인은 10.7세로 조사되었고 인종적으로는 북유럽 인종, 슬라브족, 남유럽 인종 순이었다. 이 결론은 남부와 동부 유럽인의 이민 제한 강화 및 유태인 이민 금지를 골자로 하는 이민제한법, 출산 장려 및 억제를 핵심으로 하는 건강 복지 정책, 분리 교육을 핵심으로 하는 교육 정책의 근거가 되었다. 이것은 유럽계 백인 쇼비니즘이 작용한, 편견으로 가득 찬 억지 보고서로서, 인간의 다양한 능력을 백인 중심의 기준으로, 그것도 IQ라는 한 가지 기준을 적용하여 파악한 것 자체가 큰 오류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같은 백인들 사이에서도 IQ 이외의 재능을 가진 사람들은 무능력자로 분류하기까지 했다. 이 보고서는 인간을 단일한 능력 개념인 IQ로 서열화할 수 있으며 지능이란 거의 완전히 유전된다는 인종적 편견을 심화시켰다. 또한 IQ가 낮은 정신 지체자 및 유색 인종에 대한 사회 복지, 취업, 교육 정책에 영향을 주었다. 문제는 이러한 편견이 아직도 건재하다는 것이다. 흑인은 백인에 비하여 정신 연령이 낮으며 이것은 유전적으로 고착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신념은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러한 잘못된 신념은 지난 100년 가까이 국가, 사회, 경제, 문화 등과 관련된 모든 조직에서 인적 자원 관리의 이데올로기로 작용해 왔다. 즉, 모든 조직에서의 선발과 채용, 배치의 기준으로 IQ 또는 학력이 사용되어 왔던 것이다. 그러나 이 이데올로기의 문제점은 이미 학계에서 충분히 지적되어 왔다. 모든 인간을 단일 능력으로 서열화하는 것은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으며, 근본적으로 인간의 잠재 능력에 대한 낭비이자 모독이다. 인류 역사에 공헌한 비범한 인재 혹은 천재라 불리는 사람들은 IQ가 높았던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잠재 능력의 계발과 발휘에 성공한 사람들이다. 다행히도 오늘날 학교와 기업에서의 능력 평가 및 채용 관행에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IQ의 학교 성적 예언 및 졸업 후 사회적 적응과 성공 비율이 예상외로 낮다는 것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국의 보험 회사 메트 라이프(Met Life)는 학교 성적과 가문, 추천서, IQ 중심의 평가에서 인성 평가(Optimism scale)와 귀인평가(Attribution Scale)로 전환하고 있다. AT&T 산하 벨(Bell) 연구소의 경우에는 학문성 중심에서 사회성 중심으로 그 기준을 바꾸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많은 기업들이 기존의 IQ 중심의 인재 발굴 시스템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지적 능력은 최소 120여 가지의 조합 IQ 높은 사람 중 20%만 사회적 성공 IQ가 높으면 학교에서 공부 잘하고, 직장에서 출세하고, 인생에서도 성공하는 것일까? 굳이 유명한 학자의 논거를 들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에서 IQ와 성공 지수가 일치하지 않는 사례를 무수히 접할 수 있다. 이제 IQ가 가진 문제점을 정리해 보자. 첫째, IQ 검사는 인간의 정신 능력 중에서 극히 일부분의 지적 능력만을 측정하고 있다. IQ는 기본 정신 능력이라고 하는 7가지 지적 능력을 측정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즉, 아무리 좋은 IQ 검사라고 할지라도 7가지 능력만 측정할 뿐이다. 제임스 길포드(James Guilford)는 이미 1950년대 후반부터 인간의 지적 능력이 최소한 120여 가지 능력의 조합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그에 의하면 기억력에도 24가지의 서로 다른 기억 능력이 존재하며, 사고 능력 자체에도 5가지 이상의 다른 능력이 존재한다고 한다. 길포드의 이론에 따르면 지금의 IQ 검사는 결국 120가지 능력 중에서 겨우 7개를 측정해 놓고, 그 사람의 지적 능력을 모두 파악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IQ는 한 사람의 삶의 능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검사라 할 수 없다. 삶의 전반적인 적응 능력 속에는 남들과 잘 어울리고 타인을 수용하는 사회적 능력(social skill)이 포함되고, 자신의 감정과 정서를 조절하고 관리하며 통제하는 능력 또한 포함된다. 그런데 IQ는 이런 능력을 전혀 측정하지 못한다. 둘째, IQ 자체가 부정확하다. 보통 대다수의 IQ 검사는 평균이 100, 표준 편차가 16이 되게끔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한 개인의 점수는 어떤 범위 내에 있다고 말할 수는 있어도 정확히 몇 점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1997년의 한 연구가 한 학생의 IQ가 검사 종류와 시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 적이있다. 초등학생 A군에 대한 IQ 검사 결과가 133(KIRBS), 124(KPAI), 119(KEDI-I), 91(KEDI-G) 등 검사 종류별로 큰 편차를 보인 것이다. 세째, IQ 검사는 학교 공부와 성적 및 향후의 출세와 성공을 예측해 주는 유용한 지표가 되지 못한다. IQ와 사회적 성공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IQ가 높은 사람 중 20%만이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즉, IQ 말고도 사회적 성공을 결정하는 다른 요인들이 더 있다는 이야기이다. 성공하고 출세하는 사람들이 꼭 IQ가 높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인내심, 지구력, 주의 집중력, 좋은 성격, 대인 관계 등이 출세와 성공 보장에 더 결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네째, IQ 검사는 교육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 "IQ 점수가 낮으면 모든 능력이 뒤진다"는 선입관은 사람들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 이른바 자성 예언 효과를 일으켜 자신이 일이나 공부를 못하리라고 생각하게 만들며, 일이나 공부를 못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태도를 갖게 만든다. 이런 점에서 IQ 검사는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부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
가드너와 데이비드 퍼킨스에 의해 추진 연구결과물 '다중지능' 개념으로 이론화 다중지능 이론을 처음으로 주장한 하워드 가드너는 현재 미국 하버드 대학 대학원의 교육심리학과 교수이다. 1990년 그는 하버드 대학의 교수로서는 처음 교육 부문에서 루이빌 대학의 그라베마이어 상(Grawemeyer Award)을 받았으며, 1984년에는 맥아더 상을 받기도 했다. 많은 학문적인 연구 논문 외에도 그는 인간 능력의 발달이나 교육에 관련된 주제를 다루는 십 수 권의 책을 저술하는 등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다중지능 이론을 이해하기 위해 하워드 가드너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자. 가드너는 1943년 독일 나치 정권을 피해 미국으로 이민 온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는 역사, 전기, 문학 작품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피아노 연주를 좋아했다. 1965년 하버드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받고, 런던 대학의 경제학과에서 1년 간 공부한 다음, 다시 하버드 대학에서 발달 심리학으로 1971년에 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한 하버드 의과대학과 보스턴 대학에서 박사 후 연구원 과정(Postdoc)을 밟기도 했는데, 이때 가드너는 두뇌 손상을 입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인지적 문제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가드너는 하버드 대학의 교수로 있으면서 25년간 지속된 '하버드 프로젝트 제로'의 공동 책임 연구자를 역임했다. 철학자인 넬슨 굿먼(Nelson Goodman)의 기금으로 진행된 프로젝트 제로의 목표는 인간의 예술적'창의적 능력의 발달 과정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었다. 프로젝트 제로는 처음에는 피아제의 발달 심리학의 영향으로 과학자의 논리적'언어적 능력에 관심을 보였다. 가드너가 이 프로젝트에 합류하면서 인간의 예술적 발달에 대한 새로운 탐색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굿먼이 "우리는 지능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그래서 이것을 프로젝트 제로( Project Zero)라고 부를 것이다"라고 했다고 한다. 20년 동안 프로젝트 제로는 가드너와 데이비드 퍼킨스(David Perkins)에 의해 추진되어 왔다. 프로젝트 제로의 연구는 예술과 창의성에 관련된 것이었지만, 보다 넓은 범위로 확장되어 아동의 학습에 있어서 다양한 상징 체계(수에서 건물 세우기까지)를 통한 발달, 비문학적 언어 영역과 매체(책과 텔레비전)의 영향을 다루는 것으로까지 발전했다. 가드너는 자신의 탁월한 종합 능력으로 프로젝트 제로의 광범위한 결과들을 다중지능이라는 개념으로 이론화했다. 20년 동안 그는 열정적으로 연구에 임했으며 특히 다음과 같은 문제를 깊이 탐구하고자 했다. 지능의 본질은 무엇인가? 창의성, 특히 예술에서 창의성이란 무엇인가? 아동이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하려면 어떻게 교육시켜야 하는가? 이와 같은 질문들은 학문적으로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의미 있는 주제였으며, 자신의 폭넓은 지적 토대와 25년 간의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다중지능 이론을 주창하게 된 것이다.
교육, 훈련 등 통해 8가지 지능 일정 수준까지 계발할 수 있어 다중지능의 가장 근간이 되는 기념비적인 책은 가드너 교수가 1983년에 출간한 '마음의 틀' (Frames of Mind)이다. 여기에서 그는 기존의 IQ 관점에 도전하면서 다중지능 이론을 주창했다. 가드너는 여기서 지능이 한 가지라는 생각의 한계를 깨달았다고 고백하고 있으며, 기존의 지능 개념에서 제대로 다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창의력에도 큰 관심을 가졌다. 이 책에서 그는 인간은 다양한 지능을 동시에 한꺼번에 가지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책을 시작한다. 그는 노래를 잘 부르는 것도, 운동을 잘하는 것도 지능이며 사람을 잘 사귀고 자기 자신을 차분하게 반성할 줄 하는 것도 지능으로 본다. 그리고 IQ가 높지 않다고 하더라도 여러 가지 지능 중 한 가지만 잘 발휘해도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음의 틀 속에 나타난 그의 주장을 간략히 살펴보면 대략 다섯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첫째로, 개인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모든 인간은 8가지 지능을 모두 갖고 태어난다. 이 8가지 지능이 다양한 방식으로 합쳐져서 한 사람의 인간을 만든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여러 분야에 두루 정통한 팔방미인이 있을 수 있고, 축구 선수 안정환처럼 한 가지 지능이 다른 지능에 비해 두드러지게 우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안정환이 신체운동지능만 우수하다고 볼 수는 없다. 경기를 할 때 상대방 선수의 심리를 읽어 내고 그의 행동에 잘 대처할 수 있는 인간친화지능이나 위기에 처하거나 슬럼프에 빠졌을 때 자기 마음을 잘 다스리고 통제할 수 있는 자기성찰지능, 더 나아가 패스나 슈팅에서 속도와 각도를 순간적으로 파악하는 논리수학지능이 함께 작용한다고 보아야 한다. 둘째로 8가지 지능은 따로따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협력한다. 집을 지으려면 먼저 책을 읽고(언어지능) 건축 공부를 해야 하며, 공학적 계산(논리수학지능)을 해야 한다. 관련된 여러 사람과 만나야 하며, 특히 집 짓는 현장에서는 일하는 사람들을 잘 이끌어야만(인간친화지능) 한다. 때때로 문제가 생기면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를 반성(자기성찰지능)할 때도 있다. 생활과 업무, 운동 경기 등 이러한 예는 수없이 많다. 셋째로, 다중지능 이론은 교육과 훈련 등을 통해 누구나 이 8가지 지능을 일정한 수준까지 계발할 수가 있다고 본다. 교육 환경과 개인적인 노력, 사회적 여건 등이 잘 주어진다면 비교적 높은 수준까지 각 지능을 계발할 수 있다. 넷째로, 지능이 어떤 틀에 박힌 성격을 갖는 것은 아니다. 사람에 따라서 어휘 구사력이 뛰어나고 말은 잘하지만 글은 못 쓰는 경우가 있다. 또한 어려운 수학 문제는 잘 풀면서도 일상생활의 돈 계산에는 약한 경우도 있고, 움직이기를 싫어하고 운동도 싫어하지만 신체를 사용하는 다른 일을 할 때는 전혀 딴 사람이 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어떤 한 가지 지능을 계발할 때도 다양하고 풍부한 방법을 추구해야 하며, 각 지능이 주고받는 복잡한 상호 작용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다섯째로, 각각의 지능이 가진 특성을 살려 효과적으로 계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여기서 주의할 것은 한 지능만을 따로 떼어내서 집중적으로 계발한다는 것은 다중지능 이론의 기본 전제와 어긋나는 것이다.
언어지능 좌측두엽, 전두엽 기능 영향 두뇌부위와 다중지능 상호 관련 깊어 우리가 가진 모든 능력은 뇌에서 나온다. 뇌를 통하지 않고서는 우리는 어떤 능력도 발휘할 수가 없다. 우리 뇌의 기억 용량은 25기가바이트(GB)의 용량을 가진 컴퓨터 100대를 합쳐 놓은 수치와 맞먹는다. 다중지능 이론 역시 뇌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특히 1981년 미국의 노벨 의학상 수상자인 로저 페리(Roger Perry)가 발표한 좌우뇌 이론이 다중지능 이론을 뒷받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대뇌는 왼쪽 뇌와 오른쪽 뇌로 나뉘어 있는데 각각 반대편에 있는 몸의 지각과 운동을 담당하고 있다. 뇌출혈이나 사고 등으로 한 쪽 뇌를 다쳤을 때 그 반대쪽 몸에 이상이 나타나는 것이 그 증거이다. 왼쪽 뇌는 언어뇌라고 하며 언어 중추가 있다. 따라서 왼쪽 뇌가 발달하면 분석적이고 논리적이며 합리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뛰어나게 된다. 오른쪽 뇌는 이미지 뇌라고 하는데 그림이나 음악 활동, 스포츠 등 감각적이고 직관적인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100년 가까이 이어져 온 IQ 검사는 주로 언어 및 수리와 관련된 두뇌의 기능을 측정한 것으로 좌우뇌 이론에 비추어 볼 때 왼쪽 뇌의 능력만을 측정했음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드너는 두뇌 양쪽의 전반적인 기능을 모두 포괄하는 능력에 주목했고, 이 능력 중의 더 기초적이고 근원적인 능력 요소를 다중지능이라고 보았다. 가드너는 뇌를 통해서 발현되는 능력이 하나의 다중지능으로 간주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는데, 그중 하나가 두뇌의 어떤 부위와 깊은 관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크게 대뇌와 소뇌로 이루어져 있고, 단면을 보았을 때 대뇌 신피질, 그 아래 대뇌 기저핵, 그 아래 시상, 시상 하부 그리고 대뇌변연계, 그리고 뇌의 가장 안쪽의 뇌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뇌의 앞쪽은 전두엽, 뒤쪽은 후두엽, 위쪽은 두정엽, 옆쪽은 측두엽으로 나눌 수 있다. 가드너에 의하면 8가지 다중지능은 각각 특정 두뇌부위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한다. 예컨대 언어지능은 좌측두엽(왼쪽뇌의 측두엽:왼쪽 귀의 안 쪽 뇌)과 전두엽의 기능과 관련되어 있는데, 그 부분의 뇌가 손상을 입으면, 언어지능이 급격히 저하된다. 신체운동지능은 소뇌, 기저핵 그리고 대뇌의 운동피질과 관련되어있으며, 인간친화지능은 전두엽, 측두엽 그리고 변연계와 관련이 깊다. 자기성찰지능은 전두엽, 두정엽 그리고 변연계와 관련되며, 논리수학지능은 두정엽의 좌측부분과 우반구가 관련되어있다. 공간지능은 우반구의 후반부, 음악지능은 우반구의 측두엽과 관련이 깊다. 다만 자연친화지능은 아직까지 두뇌의 특정부위와의 관련성을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이 두뇌부위와 다중지능은 상호 깊이 관련되어있다. 따라서 다중지능 이론을 바탕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결국 두뇌의 잠재력을 일깨우고 더욱 발전시키는 노력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8가지 조건에 합당한 경우만 인간 고유 지능으로 채택, 최종 다중지능 발견 사람에게서 발현되는 모든 능력 특성들을 지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 요리를 잘하는 사람은 요리 지능이 높고, 기계를 잘 다루는 사람은 기계 지능이 높다고 할 수 있는 것인가. '지능'이라고 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8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하는데, 그 첫째 조건이 이미 살펴본 바대로 두뇌에 그 지능을 담당하는 부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조건, 지능에는 최고와 최저의 발달 과정이 있어야 한다. 음악지능을 예로 들어 보면 조수미나 정명훈 같은 출중한 음악가들이 처음부터 지금의 능력을 갖춘 것은 아닐 것이다. 아주 기초에서부터 시작하여 기량을 갈고 닦아서 현재의 전문가 수준에 오른 것이다. 음악가뿐 아니라 각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을 보면 최저 수준에서부터 최고에 이르기까지의 발달 과정을 찾아볼 수 있다. 셋째 조건, 지능은 그것이 발휘되기 위한 나름의 체계가 있어야 한다. 컴퓨터를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도스(DOS)나 윈도즈(Windows) 등의 운영 체계가 있어야 하듯이 각각의 지능도 그 지능을 발휘하는 데 필요한 정신적 작동 체계가 있어야 한다. 음악지능의 경우 음악적 구조에 대한 화음과 음색, 음률, 리듬 등의 체계가 확실히 구분되어 있어야 한다. 신체운동지능도 다른 사람의 동작을 따라 하는 과정을 익히기 위해 기본적인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넷째 조건, 지능은 실험 연구나 심리학적 연구로 검증될 수 있어야 한다. 많은 인지 심리학자들은 어떤 사항들이 지능과 연계되어 있고 어떤 사항은 관련이 없는지를 구체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연구를 계속해 왔다. 그림 조각 맞추기는 공간지능, 논리적 패턴을 찾아내는 일은 논리수학지능을 알아보기 위한 것 등이 그 예다. 다섯째 조건, 지능은 독립적인 형태로 관찰 가능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영화 '레인맨'에서 주인공 레이먼드가 자폐 증상을 보이지만 수 계산에서는 천재적인 능력을 보여 준 것이라든지, 모차르트가 5세 때 음악지능에서만 유난히 뛰어났던 것처럼 그 지능 자체를 독립적으로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 여섯째 조건, 특정 능력은 누구나 겪는 발달 과정이 있어야 한다. 모든 사람에게서 기본적이고 보편적으로 나타나서 그 수준에서 전문가가 되기까지, 두드러진 능력이 보이는 독특한 발달 과정을 통해 독립적인 지능이 형성되는 것이다. 일곱째 조건, 지능은 진화적인 특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 원시시대의 종(種)으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진화론적 역사를 갖는 능력이어야 지능으로 볼 수 있다. 새들의 음악지능, 동물과 원시인들이 자신의 집을 찾아오는 공간지능 등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가드너는 8가지 지능들이 모두 호모 사피엔스 시대로부터 현재까지 그 진화 과정을 추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덟째 조건, 지능은 관련된 상징 체계를 갖고 있어야 한다. 상징체계는 수학, 지도, 건축, 언어, 음악, 춤, 축구 등에서 사용되는 표식들로 숫자나 몸동작, 그림, 단어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상징체계는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며, 관련 지능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역할을 한다. 가드너는 인간의 많은 후보 지능 중에서 위에 언급한 8가지 조건에 합당한 경우만을 인간의 고유한 지능으로 채택하여 최종적으로 다중지능을 발견해 낸 것이다.
말재주, 글 솜씨로 세상을 이해하는 능력 다른 지능과 독립적이면서 연계성도 높아 언어지능은 이른바 이야기꾼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다. 삶의 다양한 모습들을 언어로 풀어내는 작가들을 언어지능이 뛰어난 대표적 인물로 꼽을 수 있다. 청중을 휘어잡는 언변이 뛰어난 사람들도 언어지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언어를 사용하고 언어를 통해 의사소통을 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언어지능은 보편적인 능력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언어지능이 평균보다 높은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세상을 묘사하는 데 있어 언어를 효과적으로 사용한다. 같은 상황을 겪었어도 그것에 살을 보태 재미나게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연애편지 하나로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사람들도 있다. 언어지능의 발현 형태는 자신의 관심 영역과도 큰 관련이 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선수들의 기록이나 경기 내용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청산유수처럼 말을 잘하지만, 과학적 이론이라든가 수학적 논리에 대해서는 입을 다무는 경우도 많다. 언어지능이 논리수학지능과 이상적으로 결합되었을 때는 변호사의 길을 갈 수 있고, 인간친화지능과 만났을 때는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자신의 의견을 따르게 해야 하는 정치가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 보았을 때 언어지능은 다른 지능과의 연계성이 가장 높은 지능이라 할 수 있다. 언어지능은 우리 두뇌 중에서 주로 좌반구의 통제를 받는데, 유아기에는 왼쪽 측두엽이 보다 깊게 관여한다. 언어 중추는 다시 브로카(Broca) 영역과 베르니케(Wernicke)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브로카 영역은 언어의 운동 중추로 말을 만드는 곳이라 할 수 있고, 베르니케 영역은 감각 중추로 말을 이해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음운론의 기능은 브로카 영역의 지배를 받고, 의미론과 같은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는 두뇌의 왼쪽 반구에 넓게 퍼져 있으며, 기능론적인 언어의 사용은 오른쪽 두뇌와 관련이 있다. 따라서 해당 부분의 신경 영역이 손상을 입거나 비정상적으로 발달할 경우 언어 장애가 나타나게 된다. 브로카 영역이 손상된 환자는 의사나 가족이 하는 말은 제대로 이해할 수 있어도 자신은 말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본인은 말을 하려고 하지만 '우∼우, 아∼아' 등 의미 없는 소리를 내게 된다. 반면 베르니케 영역이 손상된 환자는 다른 사람의 말을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고, 언어적 소리를 내기는 하지만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게 된다. 측두엽 손상에 따른 실어증에 걸리면 대화에 있어 확실한 명사를 말하지 못하고 '사물' '그런 것' '그런 종류'와 같은 애매한 표현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또한 오른쪽 뇌에 손상이 있을 경우 대화를 한다거나 소설의 중간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이야기할 수 있는 기능적인 측면에서 장애를 겪게 된다. 하지만 실어증 환자라고 해서 다른 지능들도 모두 낮은 것은 아니다. 언어지능은 음악지능이나 공간지능 등 다른 지능들과 독립되어 있기 때문에 심한 실어증 환자라도 음악가나 미술가로서 성공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헬렌 켈러로 그녀는 듣지도 말하지도 보지도 못했지만 저술가 및 사회사업가로서 큰 업적을 남겼다.
소리 리듬 가락에 유능하고 창조하는 능력 오른 뇌 관장, 공간·논리·수학지능과 연관 다중지능 이론의 공로 중 하나는 그동안 재능으로만 취급되었던 예술적 능력을 지능으로 승격시킨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음악지능, 신체운동지능, 공간지능이 그에 해당한다. 음악지능 역시 가드너가 제기한, 지능이 되기 위한 조건들을 만족한다는 점에서 지능이라 할 수 있다. 실어증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작곡을 할 수 있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언어지능과 음악지능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음악지능을 관장하는 두뇌 영역이 따로 있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다. 정상인들의 경우 음악지능은 오른쪽 뇌에서 관장한다. 그래서 오른쪽 뇌의 전두엽과 측두엽에 손상을 입었을 경우 음을 구별하고 그것을 정확히 재생하는 데 문제가 생기지만, 왼쪽 뇌의 같은 부분에 손상을 입었을 때는 음악적 능력에 큰 이상이 없다. 오른쪽 뇌와 관련되어 있는 음악지능은 공간지능과도 연결되어 있다. 심리학자 로렌 해리스(Lauren Harris)는 작곡가의 경우 곡의 구성을 이해하고 고치는 과정을 공간지능에 의존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작곡가 중에 여자가 적은 것은 음악적 과정이 어려워서라기보다 남자들에 비해 공간적 작업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음악지능은 논리-수학적 능력과도 관련이 있다. 음악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수리력이 있어야 하고, 연주를 하는 데는 때로 복합적인 규칙이나 비율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음악의 구조와 그것이 어떻게 반복되고 변형되는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수학적 사고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리듬, 가락, 소리 등 음악적 요소에 민감하고 재능을 보인다 하더라도 음악지능이 표현되는 형태는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노래를 잘하고, 또 어떤 사람은 노래는 못하지만 작곡에 소질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연주를 잘하는 사람 중에서도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등 그 사람의 전문 분야가 세분화된다. 음악적 재능이 있으면서 가르치는 것을 좋아한다면 음악 교사가 될 수도 있다. 가드너는 이 모든 음악적 영역 중에서 작곡가를 최고 수준의 음악지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보았다. 작곡가들은 주어진 악보 그대로 연주를 하는 것보다 자기가 연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에서 즐거움을 얻는 사람들이다. 즉, 창조하고 분석하여 곡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최고의 음악지능을 발휘하는 것이다. 작곡가들이 마음속에 떠오르는 최초의 상념을 순간적으로 이해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는 시인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천재적인 음악지능을 지닌 대표적인 작곡가로 모차르트를 들 수 있다. 어린 시절 모차르트는 여러 면에서 재능 있는 아이였다. 그는 수를 좋아했고 언어를 쉽게 익혔으며 그 또래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놀이와 장난도 즐겼다. 다른 여러 가지 재능 중에서도 모차르트는 누구나 알다시피 음악 분야에서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완전한 문장조차 말하기 힘든 어린 나이에 벌써 악보를 만들기 시작했다. 3세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으며, 공식 교육을 받지 않았던 4세 때 다른 사람의 바이올린 연주를 듣고 그 연주자에게 기본 원리를 가르쳐 줄 정도였다. 5세 때 작곡을 시작했다.
숫자나 규칙을 찾고 만들어 내는 능력 IQ 핵심요소, 10대 후반에 주로 나타나 논리·수학지능은 숫자나 기호, 규칙, 명제 등의 상징체계를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응용하거나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킨다. 숫자에 특히 민감하고 쳐다보기만 해도 머리가 아픈 수학 문제를 척척 풀어내는 사람들, 학교 다닐 때는 수학과 과학을 좋아하고 잘해서 또래 친구들의 질투와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던 사람들, 무슨 일을 하든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바로 논리·수학지능이 높은 사람들이다. 뉴턴이나 아인슈타인처럼 우리가 천재라고 일컬었던 과학자들이나 푸앵카레나 하임스 같은 수학자들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논리·수학지능은 IQ 검사의 주축을 이루는 지능으로, 특히 서양에서 인간 지능 즉 IQ의 핵심요소로 간주되어 논리·수학지능이 높으면 개인적 삶에서도 성공하고 인류 역사상으로도 큰 공헌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직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논리수학지능이 뛰어나 많은 정보를 체계적으로 처리하고 수학적 계산을 잘한다고 하여도 그것이 성공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때문에 논리·수학지능은 어떤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 지능 중 하나일 뿐 다른 것보다 더 뛰어나거나 다른 것을 압도할 성질의 것은 아니다. 논리·수학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어떤 사실을 증명해 나가는 데 놀라운 추리력을 발휘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 사실들 간의 연관성을 이해하는 능력이 있어 어렵고 난해한 문제를 포착하고 해결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 이것은 학자들의 경우 어려운 연구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다거나, 직장인들이 일을 추진할 때 잘 드러난다. 때때로 논리·수학지능은 논리적인 사고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결론에 이르게도 한다. 이것을 논리수학지능의 ‘비언어적 특성‘이라고 하는데, 과제를 풀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는 순간 ‘아하!‘ 하는 직감과 함께 해결책을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 이때는 결과를 먼저 찾고 그 결과를 증명하기 위해 논리를 세우는 과정을 밟게 된다. 특히 노벨상 수상자들에게서 이런 경향이 많이 나타난다. 논리·수학적 영역의 재능은 아동기 후기(10대 후반)에 주로 나타난다. 그런 아이들은 자신의 경험과는 상관없는 논리·수학적 대상들에 몰두하면서 재능을 발전시켜 나간다. 미래의 물리학자는 물리적 대상과 그것의 작용에, 수학자는 형태 그 자체에, 철학자는 절대적 실체에 대한 의문과 명제간의 관계와 같은 역설에 몰입한다. 논리·수학적 능력이 가장 왕성하게 발휘되는 시기는 30~40대이다. 그 이후가 되면 정보를 재현하고 상호 연결하며 서로 연상시키는 능력이 점점 줄어든다. 또한 논리·수학지능이 발현되는 대상들은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추상적인 세계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작업을 수행할 인내심과 순수한 마음이 없으면 그 분야에 전념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논리·수학지능이 높으며 그와 관련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30대 전에 자기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두게 된다.
자폐증 환자의 계산 능력 특출한 경우 해당 난독증, 발음장애 등 다른 지능은 바보 수준 논리수학지능이 높은 경우 그동안 ‘머리가 좋다‘라는 말로 표현해 왔다. 하지만 하워드 가드너의 연구 결과 ‘머리(두뇌) 전체가 아니라 일부분이 발달한 것‘으로 증명되었다. 즉, 논리수학지능과 관련된 두뇌 영역은 두정엽의 좌측과 우반구이다. 숫자와 관련된 능력은 오른쪽 두뇌에서, 수학의 부호를 읽고 만드는 능력은 왼쪽 두뇌에서 관장하고 있다. 따라서 왼쪽 두뇌에 손상을 입으면 숫자를 이해하지 못하게 되고, 오른쪽 두뇌를 다쳤을 경우는 더하기나 빼기 등의 대수학적 표현을 하기 위해 종이와 연필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다른 분야에서는 두드러진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반면 계산만은 정확하고 빠르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무작위로 뽑은 지난 3세기 동안의 특정한 날의 요일을 알아맞히거나 굳이 기억하지 않아도 될 숫자들을 기억하고 있지만, 수학을 일상생활의 다른 영역이나 과학적인 수수께끼를 푸는 데는 사용하지 못한다. 이는 수학적 영역을 담당하는 두뇌의 부분이 상대적으로 높게 발달했으나, 보통 사람들이 갖게 되는 일상생활에서의 적응력은 그만큼 발달하지 못한 경우에 나타난다. 이런 사람들을 ‘바보 똑똑이‘(idiot savant) 또는 바보천재라고 일컫기도 하는데 이들은 어릴 때부터 특출한 계산 능력을 보인다. 6세에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을 척척 하는 아이도 있고, 기차 시간표나 신문의 경제란에 있는 숫자들을 막힘없이 기억하는 아이도 있다. 이런 아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물건의 수를 세는 것을 좋아하고 숫자에 놀랄 만한 관심을 가지지만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호기심조차 갖지 않는다. 논리·수학 분야의 능력은 거의 천재 급이지만, 다른 편의 능력은 바보 수준인 것이다. 이런 극심한 능력격차는 자폐증 환자의 놀라운 지각능력을 통해서도 확인되며, 이른바 윌리암스 증후군에서도 나타난다. 레인 맨(Rain Man)이라는 영화를 본 사람은, 자폐증상을 가진 더스틴 호프만이 놀라운 지각능력을 보인 것에 대해서 호기심을 가졌을 것이다. 윌리암스 증후군이란 지적능력은 아주 뒤떨어졌는데, 놀라운 음악능력을 나타내는 아동을 가리킨다. IQ는 겨우 50을 넘을까 말까한데, 음악능력은 오페라가수 못지않다. 이런 능력의 극심한 격차가 논리수학지능분야에도 나타난다. 바보 똑똑이 중에는 문자에 어려움을 느끼는 난독증이나 발음 장애를 겪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보통 아이들은 처음 덧셈, 뺄셈을 배울 때 손가락을 사용하는데 바보 똑똑이들은 손가락을 알아보는 데도 어려움을 느낀다. 또한 논리·수학적 사고에 있어서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단순한 숫자 세기나 기초 계산의 단계를 넘어 수학적인 인과 관계나 논리적 적용을 하는 데서 어려움을 나타낸다. 논리·수학지능의 특이한 점의 하나는 그 기능을 주로 담당하는 두뇌의 왼쪽 부분이 약화되었다 하더라도 오른쪽 두뇌의 전두엽이나 다른 부분이 그 기능을 상당부분 보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오른쪽 뇌뿐 아니라 논리수학지능을 관장하는 두뇌의 다른 신경 기관이 더 있기 때문이다. 논리·수학적 능력이 급속히 떨어지는 경우는 두뇌의 특정 부위의 손상보다는 치매와 같이 뇌신경의 전반적인 조직이 급속히 파괴될 때이다. 즉 언어나 음악과 관련된 능력은 뇌의 특정 부분에 손상을 입으면 결정적인 영향을 받지만, 논리·수학적 능력은 그런 특정 부분의 영향이 적다.
상상력의 힘, 시각 장애인도 발달 가능 다른 지능과 달리 나이 들어도 빛 발해 새하얀 백지 위에 그림을 그리는 화가,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을 상상하며 설계를 하는 건축 설계사와 그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들은 모두 공간지능이 높은 사람들이다. 그 외에도 한 요소를 다른 요소로 변형시키거나 변형 과정을 알아내는 능력, 눈에 보이지 않는 이미지를 포착하고 이미지를 변형시키는 능력, 공간적 정보를 도표화해서 나타내는 능력 등이 이에 속한다. 이런 세부적인 능력들은 독립적으로 발달하기도 하지만 음악지능에서 리듬과 가락이 함께 작용하는 것처럼 서로 융합되어 발달하는 경우가 많다. 공간지능을 이야기할 때 반드시 시각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청각, 언어 장애인과 같이 의사소통 기관이 손상된 사람들도 언어지능을 발달시킬 수 있는 것처럼 공간지능 역시 시력을 잃은 시각 장애인들에게서도 발달된다. 시각 장애인들은 이야기만 듣고도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며, 튀어나온 선으로 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손으로 만져 가면서 자신이 그린 그림을 느낄 수 있다면 보통 사람과 같은 수준의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공간지능은 다른 지능보다 쉽게 원시적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수백만 년 전 수렵 생활을 했던 인류는 먼 장소로 일을 나가 집으로 안전하게 돌아오자면 지도나 나침반이 없어도 집을 찾아올 수 있는 예리한 공간 능력이 있어야 했다. 특히 공간지능에 있어서 현재까지도 남녀의 차이가 많이 나타나는데 이는 사냥과 이동이 남자들의 주된 업무였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공간지능의 특이한 점은 다른 지능과 달리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그 빛을 발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지능들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약해진다. 논리수학지능은 인생의 후반부로 갈수록 약해지고 신체운동지능 역시 떨어진다. 하지만 공간지능은 꾸준히 연습만 하면 인생 전체에 걸쳐 탁월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추상적이고 정신적인 세계보다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실제 생활에 더 익숙해지는 경향은 공간지능의 특성과 어느 정도 일맥상통한다. 공간지능은 인간의 오른쪽 두뇌 특히 후두골 부분에서 관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두골이 손상되면 장소를 찾거나 사람 얼굴을 알아보거나 상세한 것을 알아차리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왼쪽 후두골이 손상되었을 때도 공간적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공간지능에 관여하는 부위가 뇌의 뒤쪽 부분에 넓게 퍼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공간지능의 발달 과정을 살펴보면 언어지능이나 음악지능과는 달리 어느 정도 성장한 다음에 발현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갓난아기들은 먼저 자신을 둘러싸고 있으며 자신이 보고 느낄 수 있는 특정 공간만을 인식한다. 걸음마를 하게 되면 눈에 보이지 않아도 어떤 영상을 상상할 수 있게 되고, 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자신이 상상한 영상을 변형시키면서 점점 공간지능의 다양한 특성을 나타내게 된다. 청소년기에 들어서면 공간적 관계를 전체적 설명에 연관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이면서 우주와 같은 추상적 공간이나 형식적 규칙을 다룰 수 있게 된다.
몸의 움직임 조절, 공 악기 등 다루는 능력 다른 지능과 결합될 때 더 큰 능력 발휘 '운동 신경이 뛰어나다‘라는 평을 듣는 사람들이 있다. 신체운동지능은 이들처럼 춤이나 운동, 연기 등 몸으로 표현되는 상징체계를 쉽게 익히고 창조하는 능력을 말한다. 신체운동지능의 핵심은 몸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능력과 공이나 악기 등의 대상을 기술적으로 다루는 능력이다. 신체운동지능에는 몸 전체뿐 아니라 손이나 손가락처럼 세세한 근육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능력도 포함된다. 10개의 손가락과 양손을 독립적으로 움직여 아름다운 연주를 하는 피아니스트나 1,000분의 1초로 손가락을 움직여 목표물을 명중시키는 사격 선수들도 모두 신체운동지능이 높은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체운동지능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여, 신체운동 능력을 다른 사고 능력보다 낮은 것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코리언 특급 박찬호 등을 보면 신체운동지능을 과소평가하지 못할 것이다. 신체운동지능이 높은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신체운동 행위에 세련됨을 주는 부차적인 도구가 지적 사고라고 해야 할 것이다. 신체운동지능은 다양한 분야로 나타난다. 축구를 좋아하고 잘한다고 해도 수비수와 공격수, 미드필더 등 각각의 위치에서 발휘되는 능력들이 다르다. 또한 다른 지능들과 결합되었을 때 더 큰 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이천수 선수의 경우를 예로 들면 신체운동지능 외에도 상대 수비수들의 심리를 잘 읽어 내는 인간친화지능이나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자기성찰지능, 공의 속도와 선수들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논리수학지능이 뛰어나 축구 선수로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신체운동지능에는 고도로 분화되고 통합된 형태의 수많은 신경 근육적 움직임이 필요하다. 물건을 들어 올리는 간단한 행동도 그 과정을 살펴보면 대단히 복잡한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먼저 눈과 손의 정교한 상호 작용이 있어야 한다. 시신경이 본 영상을 뇌로 전달하고 뇌에서 물건의 크기와 모양, 무게를 구분하여 손에 명령을 내린다. 이 명령에 따라 손은 물건의 크기와 모양을 가늠하여 손을 벌리고 무게를 짐작하여 그에 해당하는 힘으로 물건을 들어 올리는 것이다. 왼쪽 뇌 중 운동과 관련된 부분에 손상을 입으면, 신체적으로는 각각의 운동 과정을 수행할 수 있고 ‘그렇게 하라‘라는 명령을 이해할 수 있지만, 그것을 정확한 순서나 적당한 방법으로 해낼 수 없게 된다. 이것을 실행증(失行症)이라 하는데 여기에는 옷을 못 입는 착의 실행증, 어느 손으로도 명령을 따르지 못하는 체지 운동성 실행증, 행동을 서툴게 하는 의식 운동성 실행증, 행동을 올바른 순서로 해내지 못하는 기도성 실행증이 있다. 때때로 실행증과 실어증(失語症)이 같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둘 사이에 연관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명령을 수행하지는 못하지만 명령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들이 있고, 심한 언어 장애가 있더라도 신체운동에서는 뛰어난 사람들도 있다. 또한 실어증으로 주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들의 경우 신체운동이나 기계적 부품에 상당한 관심을 갖는다.
대인관계, 사회적 성공의 기본 능력 전두엽 영역, 청소년기에 크게 발달 인간친화지능은 대인 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를 잘 해결하고, 원만한 대인 관계를 형성하며, 그에 관한 새로운 상징체계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다. 어찌 보면 ‘사람을 잘 사귀는 능력이 지능이 될 수 있는가‘ 라는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간친화지능은 사회적 성공의 기본이 되는 능력으로 이 지능이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 사이에는 인생의 성공과 관련된 결정적인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인간친화지능에는 각 개인 간의 차이점을 알아차릴 수 있는 능력과, 사람들의 기분, 성향, 동기, 의도 등을 알아내는 능력이 포함된다. 인간친화지능이 높으면 다른 사람의 행동과 느낌, 동기에 관한 연구를 하거나 자신의 행동 결과를 계산하고 다른 사람의 행동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사회사업가, 정치 지도자, 교사, 상담가 등이 이 지능을 갖춘 대표적인 인물이다. 인간친화지능을 보여 준 전형적인 예로는 헬렌 켈러를 위대한 사회사업가로 키운 앤 설리번을 들 수 있다. 그 자신도 20세가 채 못 된 때에. 7세의 헬렌 켈러를 교육시키는 임무를 맡아 작은 맹수나 다름없었던 헬렌 켈러를 길들이고 그녀의 장점을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해 헬렌 켈러에게 ‘삼중고(三重苦)의 성녀‘라 불리는 영광을 안겨 주었다. 이는 앤 설리번이 가지고 있었던 인간에 관한 통찰력에 기인한 것이다. 또 이 사례를 통해 인간친화지능이 꼭 언어를 매개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다. 인간친화지능과 관련된 두뇌의 영역은 전두엽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부분이 손상되면 다른 능력은 그대로인데 대인 관계를 맺는 성격적인 측면에 변화가 나타나 종종 ‘전혀 다른 사람‘으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 치매에 걸려 자식도 알아보지 못하고 가족 관계를 엉망으로 만드는 경우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반면 치매에 걸렸어도 인간친화지능은 정상인 경우가 있다. 치매의 한 종류인 알츠하이머는 두뇌의 후두엽이 손상되는 병으로 공간 ‘논리‘ 언어적 능력에만 문제가 생긴다. 알츠하이머 환자들은 사회적인 관계 수행은 정상적이어서 자신의 실수를 알고 사과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두엽 손상에 의한 치매인 픽스는 사회생활을 하는 데 큰 지장을 초래한다. 또한 치매 환자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할지라도 언어를 사용하는 능력은 정상인 경우가 많고, 하루 종일 뜨개질과 같은 한 가지 일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다수의 청각 장애인들이 언어 능력에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대인 관계를 맺는 능력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인간친화지능은 다른 지능과 독립된 하나의 지능이라 할 수 있다. 인간친화지능은 청소년기에 이르러 타인의 숨겨진 욕망, 걱정, 동기에 더욱 예민하게 되고, 사회에 대한 이해가 더욱 세분화된다. 이 시기에 인간친화지능이 크게 발달하게 되면서 다른 사람의 감정에 쉽게 동화되고 이입되면 자원 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친구들의 고민을 자기 일처럼 해결해 주고, 그런 과정에서 기쁨을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