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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수원 칠보초, 2학년 학생들 자전거 타기 안전교육 실시- 경기 칠보초(교장 김석진)에서는1일,4일,8일, 3일간 2학년 3개반을 대상으로 어린이 자전거 타기 안전교실을 실시하였다. 이번 자전거 안전교육은 서수원 편익 시설에서 실시하였으며, 수원시 도로교통과 후원, 수원 YMCA 주최의 ‘어린이 자전거 타기 안전교실’에 신청하여 이루어졌다. 현재 2학년 어린이들은 자전거 타기를 배우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아직 배우는 단계의 학생들이 많아 처음 자전거를 접하는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자전거 타기와 안전 교육이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교육이었다. 대부분 어린이들이 부모로부터 배우는 자전거교육은 ‘안장에 오르기’, ‘넘어지지 않고 가기’에 국한된다. 이 교육으로는 복잡한 도시와 수많은 차량들 사이에서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기가 어렵다. 그래서 이번과 같은 체계적인 안전교육은 자전거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이 앞으로 안전한 자전거 타기에 관심을 갖게 하는데 꼭 필요한 교육이었다. 이번 자전거 교육은 4교시동안 이루어졌는데, 1교시는 차로서의 자전거 이해와 안전한 자전거 타기의 방법, 자전거 교통표지판의 이해, 복장 및 보호 장구 착용 요령 등 이론적인 수업이었으며, 2교시에는 자전거 끌고 가며 가상 주행 연습, 3교시부터 4교시는 수준별 자전거 타기 체험을 하였다. 이번 교육에서는 자전거 주행 요령 뿐 아니라 보행 중인 사람을 배려하는 방법, 자전거를 타고 내리는 방향, 브레이크 사용의 올바른 습관 같은 세심한 부분까지 알게 되었으며, 앞으로 많은 시간 자전거를 타는 어린이들에게 좋은 안전 습관을 갖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이었다. 한 때는 자전거타기 역시 아이들의 즐거운 여가놀이로 여겨질 때가 있었지만, 스마트폰. 컴퓨터 게임 등이 아이들을 자극하는 놀이문화로 등극되면서 예전처럼 자전거타기를 즐기는 학생들이 많이 사라졌다. 그러나 접할 기회가 적었을 뿐, 자전거타기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자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자전거타기를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고전적이면서도 차세대 교통수단으로도 다시 한 번 부상하고 있는 자전거가 아이들의 건전하고 건강한 놀이문화로도 다시 한 번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이하여 2013년도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줄넘기 전국대회가 9일부터 10일까지 인천동부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되었다. 이 대회는 청소년의 기초체력 향상과 입시 위주의 생활 패턴에서 벗어나 스포츠 클럽활동으로 건강과 체력 증진 및 활기찬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 대회는 '보는 스포츠에서 참여하는 스포츠'로 경쟁이 아닌 즐기는 스포츠로 신체 활동을 통한 건강 체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생활체육회, 대한체육회가 후원하고 국민생활체육전국줄넘기연합회가 주관하였다. 전남 선수단은 초등부에 광양제철남초등학교가, 중등 여중부에는 본교가 참여하였다. 광양여중은 여중부에서 전남도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하여 전남 대표로 참가하였다. 개인 단체전에 10명이 참여한 스피드이중뛰기에서 9위, 긴줄8자마라톤에서 4위, 긴줄뛰어들어함께뛰기에서 6위를 기록 종합 점수에서 5위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 장려상을 수상하였고 우승은 북인천여중이 차지하였다. 특히 이번 대회는 기록대회로 이같은 종목을 통하여 학생들이 서로 이해하고 더불어 하지 않으면 성취하기 어려운 종목이었다. 이 과정에서 참여한 학생들은 서로 이해하고 다른 학생의 잘못을 너그럽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더 이상 앞으로 진전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한 것이다. 이를 주관한 장석기 부장은 '이번 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연습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전국대회이기에 보다 더 넓은 세상이 있고 우리 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도 깨달았으며, 다음 기회에는 더 열심히 하여 좋은 성적을 얻겠다는 다짐을 하는 기회가 되었다.
가지각색 나무들이 짧은 가을을 아쉬워하며 농촌의 들녘은 물론 도시의 가로수까지 오색물결로 잔치를 열었다. 도심 가까이 내려온 단풍이 사방천지를 화사하게 만들었지만 골이 깊은 계곡이나 높은 산의 단풍이 더 아름답기에 거리 불문하고 단풍으로 유명한 산들은 인산인해다. 지난 10월 28일, 청주토요산악회원들과 합천의 남산제일봉으로 단풍산행을 다녀왔다. 7시에 용암동을 출발해 2차 집결지인 청주의료원으로 가니 청주실내체육관 주변에 관광버스가 가득하고, 고속도로 휴게소의 여자화장실 앞은 이른 아침부터 줄이 길게 이어져있다. 합천하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팔만대장경과 경판전을 보유하고 11월 10일까지 45일간 ‘2013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을 열고 있는 해인사와 옛날부터 ‘조선팔경’ 또는 ‘12대명산’의 하나로 꼽히며 남쪽 산자락이 해인사를 품고 있는 가야산(높이 1433m)부터 떠올린다. 오늘의 목적지는 해인사의 정남쪽에 위치하고 가야산국립공원에 속한 남산제일봉으로 가야산의 명성에 가려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을단풍이 무척 아름다운 곳이다. 해인사의 서쪽에 남산(높이 1113m)이 따로 있고 서울의 남산과 경주의 남산 때문에 남산제일봉의 이름이 궁금하다. 남산제일봉은 금강산의 축소판 같은 산세와 날카로운 바위능선의 기암괴석들이 마치 매화꽃이 만개한 것 같다는 매화산(梅花山)의 정상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남산제일봉(높이 1010m)은 남쪽에 있는 산을 뜻하기에 가야산 남쪽에서 으뜸인 봉우리이고, 남산제일봉이 남쪽의 매화산(높이 954m)보다 높아 독립된 산으로 보인다. 남산제일봉을 산행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청량동에서 시작해 청량사를 거쳐 정상을 밟고 해인사버스터미널 방향으로 내려온 후 홍류동계곡의 소리길을 걷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이 코스는 멋진 경치를 바라보며 산행하는 재미가 있지만 초입의 청량동마을부터 청량사를 거쳐 정상에 오르기까지 험한 비탈과 씨름을 해야 하는 고충이 따른다. 가야면소재지의 야천삼거리에서 해인사 방향으로 홍류동 계곡을 끼고 달리다 왼쪽의 매화산로로 접어든다. 근민교를 건너고 오토캠핑장을 지나 방금 지나온 가야면사무소 방향을 바라보며 산길을 달리면 청량동 아래편 길가에 산행지를 알리는 안내판이 있다. 차에서 내려 짐을 챙기고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가까운 곳에 주변의 멋진 풍경을 수면에 담은 황산저수지가 있다. 잠깐 등산로를 벗어나 제방에서 저수지를 바라보면 뒤편으로 남산제일봉의 기암괴석이 모습을 드러낸다. 초입부터 청량사까지 1.4㎞ 거리의 오르막 임도가 종아리를 당기며 괴롭히지만 한 발짝, 두 발짝 발걸음을 옮겨 청량사에 도착한다. 입구에서 천불산 청량사(千佛山 淸凉寺)라 써있는 표석이 맞이한다. 표석 앞에서 기암괴석들이 펼쳐진 남산제일봉이 천 가지 모양의 불상 바위가 산을 덮고 있는 모습과 같다하여 불가에서는 천불산이라 부른다는 것도 이해한다. 최치원이 자주 놀러 왔던 청량사는 해인사의 말사로 창건 연대가 명확하지 않고 가람도 크지 않은데 석등(보물 제253호), 석조석가여래좌상(보물 제265호), 석탑(보물 제266호) 등의 문화재가 있다. 하지만 해인사에 들르지 않는 등산객도 똑같이 입장료를 3000원씩이나 받는 것은 종교를 떠나 이해하기 힘들다. 청량사 왼쪽으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지금까지 걸어온 포장길 임도와 달리 이제부터는 통나무 계단의 산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몸이 천근만근인데다 이 산길이 급경사 오르막이어서 또 고생을 하지만 그동안의 경험으로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다는 것을 안다. 흔히들 그 고생해가며 ‘산에 왜 오르느냐?’고 말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산이 거기 있으니까’라고 답한다. 사실 에베레스트 3차 원정을 앞둔 영국의 유명 산악인 멜로리가 ‘왜 에베레스트에 올라가길 원하는가’를 묻는 청중의 물음에 시큰둥하게 대답한 것이 ‘Because it is there(산이 거기 있으니까)’였다. 그렇다면 나는 왜 산에 오르는가? 물론 누구에게나 힘든 고생을 참고 이겨내며 그동안의 생활을 뒤돌아보는 과정이 중요하다. 하지만 나는 무엇보다도 그곳에 새로운 것이 있을 거라는 호기심 때문에 여행을 떠나고 산에 오른다. 오르막이 끝난 첫 번째 쉼터 전망대에 오르면 왜 산에 오르는지를 저절로 깨닫는다. 한눈에 들어오는 중앙의 가야산줄기와 양쪽편의 기암괴석, 해인사와 홍류동 계곡이 오색단풍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었다. 산에 오르며 고생한 피로를 한 번에 사라지게 하는 이 멋진 풍경을 어디서 볼 것인가. 산 전체에 불이 난 듯 남산제일봉의 붉은 단풍이 절정이다. 가을산은 아름다운 단풍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야 멋진데 남산제일봉이 바로 그런 산이다. 가위바위보바위, 촛대바위 등 뾰족한 바위들이 능선을 따라가며 불꽃같이 이어지고 때로는 하늘에 솟아있는 것처럼 높고 큰 바위가 길을 막아서기도 한다. 다소 험해 보이지만 지정된 등산로와 계단을 이용하면 누구나 여유를 누리며 안전하게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전망대에서 남산제일봉의 정상에 이르는 구간은 등산로의 대부분이 암반으로 되어있고 경사가 심한 철재 계단 계단을 오르느라 체력소모가 많다. 하지만 신선들의 놀이터인양 날카로운 바위능선과 오색단풍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산행하는 내내 눈에서 떠나지 않고, 뒤돌아서 막 지나온 풍경을 내려다보거나 기암괴석이 삐죽삐죽 솟아 있는 정상 부근의 풍경을 바라보기에 바빠 산행이 힘든 줄 모른다. 드디어 7개의 암봉이 차례로 늘어서있는 남산제일봉 정상이다. 좋은 날씨와 멋진 단풍에 아내와 함께 정상에 오른 기쁨까지 더해지니 세상만사가 다 행복하다. 정상표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고 바닥 뚫려 있는 구멍을 구경한다. 남산제일봉은 화기의 봉으로 알려져 있다. 해인사 창건 후 7번이나 발생했던 화재가 남산제일봉의 다섯 방향에 물의 기운을 지니고 있는 소금단지를 묻으면서 사라졌다고 한다. 남산제일봉의 화기를 다스리고 해인사의 화재를 막기 위해 해마다 단옷날 해인사 스님들이 이곳 정상에 소금단지를 묻는다. 철제 계단을 따라 뒷편으로 내려가면 가까운 곳에서 정상을 한 번 더 바라볼 수 있다. 꼭대기 부분의 뒷모습을 훤히 드러낸 남산제일봉이 울퉁불퉁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며 눈앞에 펼쳐진다. 하산하며 북쪽에서 바라본 뒷부분의 단풍과 암릉도 아름답다. 불현듯 뒷모습까지 아름다우면 더 인정받는 인생사가 생각났다. 정상에서 북쪽 홍류동계곡의 해인사관광호텔까지는 3.1㎞ 거리다. 평탄한 산길이 이어지는 계곡을 왜 돼지골이라 부르는지 모르겠다. 단풍나무들이 예쁘게 치장하고 슬며시 모습을 드러내는 이 산길을... 인생사는 참 얄궂어 이렇게 잘 정비 되어 있는 산길을 자주 걸어야겠다는 다짐이 바로 깨진다. 해인사버스터미널 앞 홍류동계곡이 ‘2013 대장경세계문화축전’에 참여한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것을 보며 일찌감치 소리길 산책을 포기한다. 해가 일찍 넘어가는 산골짜기까지 전국의 교통편이 참 좋아졌다. 사람들로 붐비는 축제장을 벗어나자 일행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청주까지 일사천리로 달린다.
천년의 장맛, 고추장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고장 순창! 해마다 10월 말경에는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 일원에서 순창장류축제를 연다. 순창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명물이 강천산이다. 강천산은 전국 최초 군립공원으로 깊은 계곡과 맑은 물, 기암괴석과 절벽이 어우러져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린다. 한때는 순창의 옛 이름 옥천에서 따온 옥천골이나 용이 꼬리를 치며 승천하는 모습의 용천산이라 불렀다. 이곳의 붉은 단풍, 맨발 산책로, 50m 높이의 구름다리, 120m 높이에서 떨어지는 구장군폭포가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지난 11월 2일 청주의 백두오름산악회원들과 매표소, 병풍폭포, 깃대봉, 왕자봉, 북문터, 송낙바위, 구장군폭포, 구름다리, 강천사,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산행을 다녀왔다. 7시 40분 청주실내체육관 앞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에 들렀다 88올림픽고속도로 순창IC를 빠져나온다.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을 지나고 792번 지방도를 달리는데 이른 시간부터 나들이 나온 차량들이 길을 막아 가다서다 거북이걸음을 한다. 강천산은 가을철에 제일 예쁘다. 이른 시간부터 나들이 나온 차량들이 길을 막아 10시 20분경 차에서 내려 매표소까지 한참을 걷는다. 입구를 지나 작지만 붉은 잎이 선명한 애기단풍이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처럼 일렬로 늘어서 맞이하는 산책길을 걸으면 가까운 곳에 병풍폭포가 있다. 병풍폭포는 높이 40m의 인공폭포로 자연형상을 최대한 활용하여 자연미와 웅장함이 그대로 살아있다. 주변의 고운 단풍이 폭포와 어우러지며 등산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데 이 병풍폭포 밑으로 지나가면 죄지은 사람도 깨끗해진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고추장의 고장답게 병풍폭포를 막 지나면 고추모형이 많은 금강교를 만난다. 금강교를 건넌 후 오른편 산길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금강교에서 깃대봉삼거리까지는 급경사 오르막이 길어 산행이 힘든 구간으로 처음부터 고생을 한다. 능선의 등산로를 따라 깃대봉을 지나고 조릿대가 늘어선 산길을 걸으면 왕자봉삼거리를 만나는데 이곳에서 200여m 거리에 왕자봉(높이 583m) 정상을 알리는 표석이 서있다. 강천산 최고봉이지만 나무들에 둘러싸여 조망이 없다. 왕자봉에서 직진하면 바로 구름다리로 내려가는 길과 연결된다. 금성산성 방향으로의 산행은 다시 왕자봉삼거리로 나가 형제봉삼거리를 지난 후 한참을 걸어 북문터로 올라가야 한다. 이곳에 오르면 병풍처럼 이어진 성벽에서 금성산성의 역사와 전통이 느껴진다. 조망이 좋은 곳인데 날씨가 흐려 지나온 봉우리만 보일뿐 담양호와 뒤편의 추월산은 구름이 가렸다. 그래도 강천산이 전북 순창과 전남 담양의 경계에 있어 읍내를 가로질러 섬진강의 물길이 되거나 담양호에 고였다가 영산강의 물길이 된다는 것을 이곳에서 확인한다. 성벽 길을 걷다가 강천저수지갈림길에서 왼쪽의 구장군폭포 방향으로 성벽을 내려선다. 철제계단이 길게 이어지는 산길을 지나느라 송낙바위를 보지 못하고 시간에 쫓겨 비룡폭포에도 들리지 못했지만 늘 2%가 부족해도 재미있는 게 여행이다. 산 아래 사방댐 주변의 멋진 단풍이 산행의 피로를 단숨에 풀어준다. 구장군폭포는 높이 120m의 인공폭포로 마한시대 아홉 명의 장수가 죽기를 결의하고 전장에 나가 승리를 얻었다는 전설이 담겨있다. 시원스레 물줄기를 뿜어내는 폭포와 주위의 오색단풍이 비경을 만들어 늘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강천산 최고의 볼거리다. 폭포의 물줄기가 남근과 여근 형상이라 이곳에 성 테마공원을 설치했다. 팔각정자 등 쉴 곳이 많아 쉼터로 좋고 폭포 건너편의 절벽 중간에 보이는 굴이 수좌굴이다. 구름다리는 높이가 50m로 길이 78m의 주황색 현수교가 협곡 사이를 가로지른다. 구름다리에 오르면 관광객들의 움직임에 마음을 맡겨야 하는 색다른 재미가 있다. 길게 줄서 사람들에 떠밀려 가야하지만 유난히도 곱게 물든 오색단풍으로 울긋불긋 사방에 한 폭의 그림을 그려놔 구름 위를 떠다니는 기분이 드는데다 바닥에 구멍이 촘촘하게 뚫려 발아래편의 계곡이 그대로 보인다. 강천사는 선운사의 말사로 887년 도선국사가 창건 하였다. 임진왜란과 6.25동란 때는 전체 건물이 소실되는 화를 입었는데 옥개석의 일부분이 총탄에 의해 파손된 5층석탑(전북유형문화재 제92호)이 대웅전 앞뜰에 서있다. 사찰 밖 냇가에 억울하게 폐위된 신비를 복위시키려던 순창군수 충암 김정, 담양부사 눌재 박상, 무안현감 석현 유옥이 맹세의 표시로 관인을 소나무 가지에 걸고 상소를 올리기로 결의한 삼인대(전북유형문화재 제27호)와 수령 300여년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모과나무(전북기념물 제97호)가 마주보고 있다. 여기서 삼인(三印)은 세 개의 인장을 뜻한다. 강천사를 나와 아래편으로 계곡을 따라 한참동안 단풍길을 걷는다. 이곳의 메타세콰이어가 늘어선 길과 맨발 트레킹코스가 있는 숲속산책로도 예쁘다.
격포초, 교육공동체가 함께한 교육실적 발표회 격포초(교장 김윤배)는 8일 교육공동체가 함께한 교육실적 발표회를 가졌다. 우리 아이들이 1년 동안 펼쳤던 자신의 꿈과 재능을 받은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고자 학부모와 지역주민을 모시고 교육실적발표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식전행사로 저학년과 고학년의 전교생이 함께하는 오카리나 공연, 6학년 김지원과 윤지후 사회로 진행한 사랑 나눔의 첫째마당, 오은미와 박한별의 사회로 진행한 행복 가득 둘째마당, 학년별 작품전시, 방과후학교 돌봄교육활동 작품 전시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성, 특기 및 소질을 조기에 발견하여 신장시키고자 하였다. 학생들의 학교문화 예술에 대한 관심을 깊게하여, 바른 인성과 바람직한 정서 함양에 도움을 주었으며, 학부모와 지역주민의 학교참여를 통하여 학교교육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학생들은 다양한 재능을 발표함으로써 자신감을 얻고 미래의 자기 성장에 대한 꿈과 재능을 키우기 계기가 되었다. 한편 ‘꿈·사랑·재능을 키우는 즐거운 학교’라는 미션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자율과 협력을 바탕으로 학생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활발한 학교분위기 속에서 학생, 학부모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교육공동체가 함께하여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및 초등 돌봄교실, 온종일 엄마품 돌봄교실을 저녁 9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요즘 우리 교육이 밖으론 한국교육 따라 잡자고 야단들이지만 정작 안으로는 홍역을 치르고 있다. 교육의 주체인 교사는 자신의 자리를 '학생중심 교육'이란 이름으로 밀려나, 그간 교사 중심의 교육이었다는 것에 몰매를 맞고 있다. 교사가 가르치는 소중한 교육내용보다 교육방법이 잘못되었다고 모든 교육의 잘잘못을 교사에게만 돌리는 것도 큰 문제다. 이들의 가르침이 정말 잘못 되었다면 지금의 세계 10대 경제대국은 어디에서 나온 것인가. 암기식 교육의 비판도 그렇다. 정말 암기식 교육이 그렇게 나쁘기만 한 것인가. 그래도 학습내용을 비롯하여 과거에 외운 동시나 노래 등이 모두 암기를 통해 기억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을 재생산하는밑거름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노래 부르고,말하며즐기는 모든 것이 기억에서 출발하지않는가. 그렇다면 무조건 암기식 수업은 나쁘다고 하는 것 또한 우리가 다시 생각해야 할 교육 문제임에는 틀림없다. 요즘 노래방과 스마트폰 사용으로 기억할 필요성을 잃어 노래가사 하나 제대로 외우지 못하고, 자기 전화번호 외에는기억하지 못하는 현실도 어찌보면 외우지 습관으로 인해 암기력을 잠재운 결과이다.물론 모든 교육 내용을 깊은 고민과 생각없이 단순히기계적으로 암기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 없는 일이지만 어느 정도는 성장기 학생들에게 암기교육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인간의 삶에서 암기력의 필요성은 이 뿐만이 아니다. 사실 우리의 정서는 모두 현재나 과거의 기억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다시 살아나는 것이다. 그 속에서 감정이 울어나 웃음과 눈물이 나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암기수업에 대한 무조건적 비판은 삼가해야 마땅하지 않는가. 그러나 문제는 대입 방법이다. 학습내용을 누가 더 빠르게, 더 많이 전수받고 암기하느냐가대입 결과를 좌우하는 데 있다. 대학입시 제도를 바꾸면 모든 문제가 간단히 개선될 문제이다. 우리 교육이 정말 바뀌어야 할 문제는 교실 속에서 학생들이 교사가 가르치는 내용을 그저 '듣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진정한 주인공으로 '스스로 배우려는 학생'이 되어냐 한다. 그래서 궁금한 것을 스스로 찾아보고, 직접 생각하고, 자기 생각을 글로 쓰고, 질문을 하는 학생으로 말이다. 이렇게 해야 학생들이 바라고 목표하는 진정한 사고력과 창의력,그리고 표현력이 길러지기 때문이다. 또한 교육의 성취감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력이 나타나는 것이다. 교사도 교과서에 의존하여 교수내용만 전달할 것이 아니라 학생들과 묻고 답하며 함께 토론하는 튜터(tutor)와 멘토(mentor)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수업은 '질의응답'과 '토론'을 중심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간간이 교사가 던진 질문에 학생들이 어떻게 답하느냐를 보고 다시 질문을 던져 학생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주어야 다양한 생각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이것이 교사의 중요한 발문 방법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얻은 답을 발표하고, 다른 친구들과 토론·협동 학습을 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질문과 토론 중심의 교육방법은 현행 교육과정 하에서는 여러 가지 제약이 있다. 먼저 학생들과 충분히 토론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점이다. 현행 교육과정은 학교급별 단위시간을 수업일수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교육과정 이수가 어려운 것이다. 다음으로는 교사가 사전에 토론수업을 위한 주제 선정 등 교육과정 재구성과 구체적인 질문과 토론수업 플래너를 작성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질문과 토론 수업을 위한 학생들의 사전 수업훈련이 이루어져야 소기의 수업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학생들의 학생방법에는 자기주도적학습 이상은 없다는 생각이다. 교사와 문답학습 등의 과정을 매일 거치며 자기주도적학습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래야 자신이 배우고 공부한 내용은 물론 그날 교사에게 질문했던 내용의 정리를 통해 학습의 성취감과 동기유발이 일어나는 것이다. 질문과 토론학습이 바로 자기주도적 학습자를 만드는 최선의 길임을 생각한다.
청주교육대 6회 동창회원 중 충주지역에 살고 있는 회원들과 지난 6일 문경새재 단풍길을 걸으며 찍은 사진입니다.
스웨덴의 한 일간지인 아프톤블라뎃은 스테판 로벤 사민당 대표의 최근 방한 관련 특집 기사를 통해 “교육 한국처럼 돼선 안 돼”라는 기사를 내보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우리 교육을 꼬집는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교육을 아프톤블라뎃은 ‘지식이 전부, 그러나 대가가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은 대학 진학률이 2000년 24%에서 2010년 40%로 상승해 진학률 목표를 80%라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한국 15세 청소년의 수학, 과학, 읽기이해 능력이 2009년 65개 조사 국가 중 핀란드 다음으로 우수하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스웨덴 학생의 28위와도 비교했다.신문은 한국 학생들이 우수한 이유로 교육을 중시하는 유교사상이 지배적인 사회 분위기, 특히 부모의 높은 교육열을 꼽았으나 그 이면에는 한국 학생들이 하루 최대 17시간을 공부하며 대다수는 방과 후 사설학원까지 다닌다고비평했다. 물론 기분 좋은 기사는 아니지만 우리 교육의 명암을 잘 지적하고 있다는 생각도 없지 않다. 외국인들의 눈에 그리 곱지 않은 우리 교육의 잘못된 현실은분명히 공감한다. 어제 내년도 대학입학을 위한 수능시험이 끝났다. 대학입학을 위한 수능은 고3 학부모는 물론 온 국민이 가슴조리는 날이 우리의 연래 행사처럼 된 것도 오래다. 그 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경쟁적인 입시가 언제까지나 계속되어야 할지 그 끝이 보이지 않는 우리 교육현실이 더 답답한 것이다. 사실 우리의 자녀들은 유치원부터 모두 좋은 대학입시를 향해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은 정말 걱정하지아닐 수 없는 일이다. "한국의 학생들은 하루 15시간을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 않을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는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통렬한 지적도 잊고, 우리학생들은 오늘도 무거운 가방 속 내용을 외우는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번 스웨덴 신문의 기사는 한국 교육이 거둔 성과의 이면에 있는 부정적인 면들을 지적하며 한국을 벤치마킹하는 것에 경계감을 드러냈다는 부정적인 면도 없지 않지만 이젠 우리 스스로 한국 교육의 혁신적인 개혁이 필요한 시기다. 지금까지교과서 중심의 학교교육, 높은 사교육비, 하루에 4시간밖에 못 자며 공부하는 비효율적인 교육시스템도 다시 점검하고 과감히 혁신해야 하는 것이다. 새 정부는 꿈과 끼를 살리는 행복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진정한 행복교육은 학생들의 학교 삶의 질을 높이는 교육이다. 그래야 꿈과 끼를 마음껏 살릴 수 있고 또 발현할 수도 있는 것이다. 지금처럼 시험위주의 경쟁적인 교육 속에선 더 이상의 꿈과 끼를 기대할 수도 꿈꿀 수도 없다. 설령 꿈을 꾸고 끼를 살린다 해도 진정성이나결여된 것이어서 창의성을 발현할 수 없게 된다. 이젠 말이나 돈으로 하는 교육혁신과 개혁은더 이상 효과가 없다. 물론 단기적이고 가시적인 효과는 있지만 한시적으로 나타날 뿐이다. 그 결과는 단지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대학입시와 취업시스템을 연계한 교육개혁이 논의 되고 실행되어야 제대로 된 우리 교육의 변화가 가능하다. 다시 말해 온 국민의 합의를 거쳐 총체적으로교육과 관련된 모든 시스템을 연계한조직이 함께 변화되어야 올바른 교육개혁과 혁신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인천해송초등학교(교장 이장근)의 4학년 김가빈 학생(지도교사 김현진)이 한국교과서연구재단이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한‘제10회 교과서 사랑 수필 공모’에서 동상을 수상하여 주위 학생들에게 교과서에 대한 관심을 더욱더 갖도록 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 심사는 1,2차로 나누어 진행되어 초,중,고등학교에서 총 21편의 입상작을 가려냈다. 시상식은 10월25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교육부 주최, 한국교과서연구재단 주관의 ‘2013 국제 교과서 심포지엄’에서 열렸다. 한국의 유일한 교과서 연구기관인 한국교과서연구재단은 2003년부터 매년‘교과서 사랑 수필’을 공모하여 우리 국민 누구나 교과서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뜻 깊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동상 수상자인 해송초 4학년 김가빈 학생은 “교과서 속에 나 있다”라는 제목의 수필로 자신의 성장하는 모습에 대한 기록으로 교과서를 늘 모아두시는 부모님의 따뜻한 맘을 교과서에 대한 특별한 애정으로 표한하여 동상과 상금 10만원을 수상하였다. 이번 공모의 주제는 ‘교과서와 학습’으로 수많은 참고서와 문제집들이 넘쳐나는 상황 속에서도 교과서를 가지고 학습한 경험을 진솔하게 담은 수필로 교과서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번 공모전에서 김가빈학생의 경험은 수필의 핵심인 진솔한 삶의 맛과 멋을 담으며, 교과서의 중요성과 역할을 잘 드러냈다는 평을 받았다. 이장근 인천해송초 교장은 아침조회를 통해 “학생들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학교에서 충실히 배우는 교과서를 가지고 자신만의 공부법을 만들어내서 기쁘다. 사교육 없이 교과서에 충실한 학생의 경험담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칭찬하였으며 주위 학생들은 매일 같이 만나지만 잘 몰랐던 교과서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을가질 수있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4학년도 대학수능시험이 마무리되었다. 청운의 뜻을 품고 수능 준비와 응시를 한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수능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추후에 대학입학, 재수 등을 하면서 깊이 깨달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자고로 시험일에는 격문을 붙이고 엿을 사주고 기도와 예불을 하곤한다. 온 가족과 친지, 후배, 스승들의 온 정성과 기를 받아 수능 응시를 하고 점수를 받게 되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수능시험을 보는 수험생들보다 밖에서 지켜보는 가족, 친지, 후배들이 더 떨리는 법이다. 흔히 수능 등 전국적인 시험일에는 으레 한파가 몰아닥치곤 했는데 올해는 강추위는 없어서 다행이었다. 이런 현상도 한반도 온난화 현상이 아닌가 한다. 예로부터 대학입시는 우리 사회의 모든 경쟁이 시작되는 가장 전근대적인 신분결정의 전주곡이 되었다. 일류대 학생은 유능하고, 삼류대 학생은 열등한 인생이다. 재수생은 또 인생의 낙오자로 일정 기간을 살아야 한다. 사실 인정하기 싫어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우리나라 교육이 대학진학을 향하여 ‘앞으로 나란히!’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초등학교는 초등학교대로, 중등학교는 중등학교대로 보통교육의 역할과 소임이 있는데 이는 공염불에 불과한 게 현실이다. 고교가 대입을 위한 정거장에 불과하다면 유리 고교 교육은 그 본질을 잃어버리고 만다. 고교는 고교대로 소중한 본질과 책무가 있다. 고교에서는 고교대로 학생들에게 교육할 본질이 분명히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모든 교육제도의 최종 목표는 오로지 대학입시에 맞춰져 있다. 모든 교육의 방향도 대입을 향하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우리 교육은 ‘한 줄 달리기’ 선착순 경쟁으로 변질했다. 우리나라 학교 교육은 학벌 위주 사회에 발맞추기 위한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진입하면서 점점 더 ‘배움’이라는 본래의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인간다운 인간, 사람다운 사람을 기르기 위한 계획적이고도 의도적인 활동이라는 교육의 지고지순한 정의도 망각한 채 그저 대입에만 학교, 교직원, 학생, 학부모들이 매몰되는 기현상이 우리교육의 현주소인 것이다. 안타깝게도 현행 대입 수능시험 성적과 정작 대학에서 필요로 하는 수학능력과는 큰 관계가 없다. 수능이 타당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반증이다. 대입 수능이면 당연히 대학에 입학해서 수학 능력의 정도를 측정해야 하는데 우리 수능 현실은 전혀 유리되어 있는 것이다. 이는 수학능력시험 자체의 문제가 한계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입시유형과 출제경향을 바꿔 학생들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제 수능을 치른 학생들은 저마다 대입 준비를 해야 한다. 각 학교에서는 수능 후 졸업 시까지 3-4개월에 걸친 긴 기간 동안 학생 생활지도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아직도 2013학년도가 3-4개월 남았음에도 우리 현실에서는 수능이 끝나면 고교 3학년 교육은 종료된 것으로 치부하는 좋지 못한 관행이 있다. 오히려 고3 학생들에게 진학, 취업 등을 앞두고 더욱 교육과정을 내실있게 운영하여야 하는데 현실은 이와 동떨어져 있다. 수능이 끝나면 고교 교육과정이 마무리된 것으로 치부하는 우리 교육 현실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제2의 새교육 운동 시대를 맞아 이러한 옳지 못한 관행이 사라져야 할 것이다. 수능을 마친 학생들에게 정상적인 교육과정이 실행될 수 있도록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수능이 끝났어도 나머지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실행하는 교육과정 정상화가 요구되고 있다. 교과 복습도 좋고 창의적 체험활동도 활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특히 대입진학, 취업 등을 앞둔 고3 학생들에게 진학과 취업 등의 다양한 오리엔테이션, 예비 교육 등이 강화되어야 한다. 보통 교육 9년을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본질을 재음미하고 강화하는 교육을 지향해야 한다. 고등교육의 진입을 앞두고 대학 교육과정에 대한 오리엔테이션 등도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교우들과 어울려 호연지기도 기르고 여럿이 어울려서 협동 학습으로 진행하는 다양한 교육 활동도 전개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수능 이후에도 고교 교육과정 정상화된다면 수능 이후의 학생 생활지도는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학생들이 비행, 범죄, 일탈 등을 저지르는 주된 원인은 수능 후 고교 교육과정이 끝난 것으로 보고 학생들을 풀어놓으니까 학교 밖으로 나와서 여러가지 문제를 유발하는 것이다. 즉 할 일이 없으니까 각종 범죄와 비행에 휘말리는 것이다. 따라서 수능 이후의 학생 생활지도를 걱정할 것이 아니라, 우선 수능 이후에도 고 1.2학년과 같이 고 3학년도 정상적인 교육과정이 실행되어야 할 것이다. 교육과정 정상화의 바탕 위에서 생활지도, 진학지도, 취업지도 등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수능 이후의수개월을 허송세월하는 관행은 우리 교육의 큰 손실이며 하루빨리 혁신해야 할 좋지 못한 관행인 것이다. 학교장도 수능 이후의 학교교육과정 운영과 학생 지도에 숙곻하고 각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와 같은 수능 이후의 고교 교육과정 정상화는 어느 한 단위 학교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우리 교육의 체제와 고교 교육의 제도가 근본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또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 등 전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인식이 혁신되어야 한다. 수능 이후는 고 더욱 더 3학생들에게 인생에 관한 더 중요한 교육을 실행하고 다양한 교육과정을 전개해야 한다는 교육의 본질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분명히 교육은 어느 한 기간에 한시적으로 단절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에겐 인생이란 긴 기간을 통해서, 국가에겐 유구한 역사를 통해서 면면히 이어져 오고 후대에 전수되는 고고한 가치이자 의미 있는 활동이라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실제로 현장에서 수업하는 교사들이 본 교육과정은 어떨까. 4일 열린 새교육개혁포럼에서는 특히 현직 교사들이 연구해 최초로 현재의 교과별 난이도와 학습량에 대한 현장 의견과 문제점을 제시한 13개 초∙중등 교과별 포지션 페이퍼가 발표돼 큰 주목을 받았다. 포지션페이퍼 연구 교사들은 잦은 교육과정 개편으로 교과 내용이 학년과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채 ‘뒤죽박죽’돼 있으며 학생들이 배우는 난이도가 어렵고 학습량도 많다고 입을 모았다. 또 교과 간 및 교과 내의 연계성이 부족한데다 집중이수로 몰아배우는 과정에서 수박겉핥기식 수업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지션페이퍼 연구교사들은 “교과를 교사가 교수·학습 여건에 맞게 ‘재구성’해서 가르치는전문성과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현장교사들이 발표한 포지션페이퍼의 주요 내용이다. “배우고 또 배우고…” 내용 중복, 학년 간 위계 불일치 “어려웠다 갑자기 쉽거나” 난이도 발달 수준과 맞춰야 ◇영어=학년 간 연계성 해결을 위해 학년별 교과서가 아닌 통합 학년 수준별 교과서로 무학년제 영어교과 이수제를 실시, 실력에 맞는 학급에서 하위 수준 이수 후에 상위 수준으로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영어는 내용중심이 아닌 기능중심 교과이기 때문에 어휘, 문법의 수준이 매우 중요한데 학년 내 또는 학년 간 단어의 수준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갑자기 낮아지거나 높아지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Is this your cap?’(초4, 8과)은 너무 어렵다. ‘의문문, 소유격’에 관한 2개의 학습목표로 초등생에게 한 단원 학습량으로는 많다. ‘I like spring’(초6, 3과)의 경우에는 반대로 4학년 내용이어서 6학년이 배우기에 너무 쉽다. 초6에서 중1, 중3에서 고1 간의 교육내용의 수준의 격차가 심해 학생들이 적응하지 못해 영어에 흥미를 잃게 되지 않도록 초등과 중학교, 중학교와 고교와의 연계를 고려해 고1의 일부 내용을 (2단원 정도) 중3으로, 중1을 초6으로 편성해 초·중등과정과 격차를 최소화하고 지도 내용을 비약되지 않게 연결시켜야 한다. NEAT 도입으로 교육 흐름에 신속하게 대비하는 교사들은 말하기, 쓰기 교육을 강조해왔으나 중단하겠다는 발표로 교사에 대한 신뢰가 손상을 입게 됐다. ◇수학=난이도를 고려해 학년 조정이 필요하다. 중2 문자와 식 단원의 이차식 덧뺄셈은 중1로, 현재 중1에서 다루는 일차방정식에서 미지수가 2개인 경우는 중2에서 다루는 것이 적절하다. 중2 다항식의 곱셈은 중3의 인수분해와 같이 가르치도록 이동하는 것이 좋다. 다항식의 곱셈과 인수분해는 서로 반대의 표현이므로 같은 시기에 배우는 것이 효율적이다. 고1 수학에서 이차함수의 활용, 실수 체계, 이차방정식의 판별식, 문자와 식, 영역의 나머지 정리, 절댓값을 포함한 일차부등식, 절대부등식, 합성함수, 역함수, 부등식 등의 내용 수준을 낮추거나 실생활과의 관련을 통해 접근하도록 해 중3 수학과 난이도 차이를 좁혀야 한다. 초등 수업하는 스토리텔링 교과서를 두고 학생·학부모들은 오히려 어렵다고 한다. 그 이유는 스토리텔링의 철학을 오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일상의 삶과 밀접한 경우는 학습에서 흥미롭고 즐겁다. 하지만 그와 거리가 먼 내용 즉, 자연과학적 이론을 배경으로 하는 것을 실생활 문제로 제공해 흥미를 이끌어내려는 생각이 수학을 더 멀어지게 하고 있다. 수학에 생활 속 요소를 가져와서 어떻게 수업에 흥미를 만들어 낼 것인가? 수학적 기호 속에 담겨있는 의미, 실용성은 제거되고 오직 수치를 대입해 결과만 얻는 수학공부가 되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인지적 언어들을 삶의 언어 또는 일상의 언어로 바꿔 아이들 마음속에 다가오는 심미적 언어로 재구성하는 교재연구와 학습의 주체가 학생이 되는 배움 중심수업 모형이 대안이 될 것이다. ◇과학=중학교 2, 3학년 과학교과는 내용이 너무 많아 연간 4단위 128시간 또는 3단위 96시간 정도의 수업시간에 교과 내용을 모두 배우기가 벅차다는 생각이다. 특히 학생활동중심의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교육내용재구성을 통해 단위학교 학생 수준이 고려되고 교과 내 상호 연계를 통해 통합적인 의미의 사고력이 길러지는 교육과정이 운영되기 위해서는 국가 교육과정의 기본에서 좀 더 교육내용을 줄일 필요가 있다. 집중이수로 교육과정 연계가 어렵고 동 학년의 타 교과 간 융합을 위한 학습요소와 성취기준이 엇박자를 이룬다. 예를 들면 중3 8단원 ‘생식과 발생’ 중 ‘사람의 임신과 출산’을 배우며 낙태금지와 생명의 소중함, 자존감 고양 등 도덕교과와 연계 수업을 진행하고 논술형 평가를 하고 싶으나 집중이수로 어느 학교에서는 3학년에 도덕이 개설돼 있고, 기술·가정은 1학년에서 사람의 생식주기와 임신과 출산 내용을 다룬다. 중학교 과학교과 내에서도 계열성으로 연계가 필요하다. ‘압력, 기압’ 단원 다음에 ‘날씨’ 배우는 단원이 있어야 하고, 이어서 ‘물질의 상태변화’를 배우게 되면 계통 있게 학습할 수 있다. 과학교과에서 전기에 대한 개념을 배우지 않은 상태에서 기술교과에서 전력, 전력량들을 배우게 돼 학생들의 이해 부족이 나타나고 ‘전기’ 단원의 흥미를 잃게 되므로 과학교과에서 개념 학습이 먼저 이뤄진 후 기술교과에서 그 응용에 대한 학습으로 연결되도록 계열적 편성이 요구된다. 2009 개정교육과정 20% 증감…주지교과 위주로 늘어 집중이수 보다 ‘교과 내용의 연계성’ 해결이 더 와 닿아 ◇음악=인문계고에서 음악과의 위상은 매우 위험한 상태로 수업붕괴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학생들에게 외면당하지 않으려면 교육과정을 재구성을 통한 적절한 교수·학습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음악과의 교육 내용 적정성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 음악과의 학습량을 단순히 단원 수, 주제 수, 개념 수로만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초등교과서의 경우, 학년 간 연계와 위계성 유지를 위해 학년별 집필자가 아닌 영역별, 주제별, 또는 공동 집필이 이뤄져야 하며, 같은 학년에서도 같은 영역의 지도 내용·방법인 경우 연계성과 위계성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 특히 기악 수업이 심각한데 가야금 연주법을 보면 기초 단계의 교수법이 빠지고 갑자기 민요연주법의 단계로 익히게 하는 등 연계성이 전혀 없어 일선 교사들의 지도 방법에 매우 애로점이 있다. ◇미술=교과서에 나타난 색의 기본은 가지각색이다. 적어도 검정된 교과서라면 색명은 어떤 근거에서 명명됐는지 명시되고 공문으로 각 급 학교에 보내져야 한다. 물감의 삼원색에 마젠타(Magenta, 보랏빛이 도는 빨강), 노랑(Yellow), 시안(Cyan, 초록빛이 도는 파랑)으로 돼 있다. 뿐만 아니라 공용되지 않는 색이름도 명시돼 있다. ‘하양색’을 ‘흰색’으로 한 것과 삼원색을 모두 합하면 ‘검정색이 된다’, ‘검생색에 가까운 무채색’, ‘어두운 색’으로 되어 있으며 빛의 삼원색을 합하면 ‘백광색’과 ‘하양색’으로 각각 표기 돼 있다. 교과서에는 통일된 색명이 기재돼야 한다. 미술교과서는 통권이기에 교육과정내용을 재구성할 수밖에 없고 개정교육과정이 요구하는 방법이다. 사실 미술교과에서의 학습 분량은 같은 내용이라도 어떤 소재와 어떤 방법 어디까지 요구할 것인가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 또한 교과과정내용 재구성은 3년간의 내용을 함께 해야 한다. ◇도덕=2007 개정교육과정에서 2009 개정교육과정으로 넘어오면서 4개 학년이 실제적으로 2개의 학년으로 줄어들고 배우는 시기도 낮아져 전체적으로 학습 난이도가 학생발달 수준에 비해 어려워졌다. 이런 교육내용의 재구성이 좀 더 깊이 있게 고민하며 학생발달 수준에 적합했는지, 아니면 기계적으로 4개 학년을 2개 수준(일반-심화)로 줄이면서 퍼즐 맞추기에 급급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의문이 생긴다. 예를 들어 교육내용은 학생의 신체적·인지적 발달과 정서 및 사회성 발달 수준에 맞게 좀 더 쉽게 그리고 축소됐으면 한다. 가령 2007 개정의 9학년 ‘세계 평화와 인류애’의 경우, 2009 개정의 일반수준 ‘(나)문화의 다양성과 도덕’과 심화수준 ‘(아)세계화 시대의 우리의 과제’에서 나뉘어 있지만 일반수준의 하나의 단원에 합해 축소하고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 수준을 고려해 쉽게 조절했으면 한다. 또한 중학교 사회교과와 내용이 겹치는 부분은 교과 목표와 내용의 적합성 기준에 따라 과감히 삭제하고 나머지 내용은 실질적인 심화가 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가능한 각 교과서의 일반수준(도덕1)과 심화수준(도덕2)의 동일 영역 내지 내용은 동일인에 의해 집필돼야 연계성(계열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2009 개정교육과정에서 집중이수제와 교과 20% 증감 운영, 그리고 수능에서 사탐 선택과목을 4과목에서 3과목, 다시 2과목으로 축소하면서 학생들의 국·영·수에 대한 학습 부담이 커졌고, 이에 따라 학교에서 사회과 과목 선정을 수능에서 다수가 선택하는 과목 쪽으로 교육과정을 강제 편성하는 경우가 많아 학생들은 오히려 과목 선택권에 제약이 따른다. 집중이수제를 통해 1년 과정을 한 학기에 몰아 수업하니 충분한 설명 없이 시간에 쫓기듯 교사가 가르치고 학생들은 많은 양의 시험 부담, 수행평가의 부담을 안고 가는 상황이다. 학습부담 경감이 목적이라면 집중이수제 보다는 교과 학습 내용의 연계성 문제가 더 설득력을 갖게 하는 이유다. 사회과는 국가 사회적 요구에 따라 교육과정이 가장 빈번하게 개정되는 과목이며, 교과서 및 교실 수업 내용도 사회적 변화에 따라 수시로 변하고 있다. 하지만 교사가 교과 교육에 전념할 수 없는 학교·학생 상황, 학습분량과 수업 시수에 허덕이는 현실 등으로 교사들이 실질적으로 변화하는 교육과정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폐해가 있다. 따라서 정치적 변화에 따라 변하는 큰 틀의 교육과정 개정보다는 수시 개정을 통한 국가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고, 이에 따른 교과서 수정·보완이 이뤄지는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 ◇역사=역사과 교육과정 계열화 연구는 그동안 꾸준히 지속돼 왔지만 한국사 교육이 초-중-고를 거치는 동안 통사적인 내용을 반복적으로 배우고 있다는 비판은 피하기는 힘들 것 같다. 비슷한 내용과 형식이 반복되는 학습형태가 근본적인 문제점을 가진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 구성의 핵심적인 내용요소가 학교 급별로 차이가 나지 않고 경우에 따라서는 위계성이 무시되고 하급 학교 내용이 상급학교 내용보다 어려운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현행 2009 개정교과서 고교 한국사 전근대 부분이 중등 한국사 전근대 내용보다 쉬운 것이 한 예라 할 수 있다. 향후 한국사 교육과정 개발은 초·중·고, 특히 중학교와 고교 한국사를 어떻게 계열화 하고 중복을 피하면서 체계적인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인가가 과제가 될 것이다. 언론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역사교육 논쟁,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지정, 역사교육 필요성 대두 등은 관심을 고조 시키는 계기가 돼 역사과 입장에서는 반길 수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초중등 교과교육 토대 위에서 역사교육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학생들의 역사인식 부재의 근본원인이 교육과정 문제인지, 교육내용 문제인지, 교육과정 운영에서의 교사 문제인지, 아니면 총체적인 문제인지를 분석해보고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갈 틈 없이 빠르게 진행되는 개정, 교과서는 언제? 교육과정 재구성 강조하지만 어떻게? 매뉴얼 제공 필요 ◇기술·가정=여학교인 경우 전반적으로 기술영역의 교과내용이 광범위하면서도 간략하게 서술돼 있어 지루해하고 어려워한다. 더구나 세부 내용이 많이 생략돼 이해도가 떨어지나, 기초 내용을 세심하게 수업하기에는 시수가 적다. 작은 영역이라도 실제 생활에서 합리적으로 적용될 수 있고 내용을 정확하게 잘 배울 수 있도록 기술영역 학습 내용을 학생들의 학습력을 바탕으로 한 내용 수준으로 재편돼야 한다.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기초적인 학습력을 튼튼히 한 초등학교 실과교육을 바탕으로 기술에서 공학으로 자연스럽게 연계 발전될 수 있는 기술교육과정의 근간을 세워야 한다. 기술·가정과의 교육내용은 도덕, 사회, 과학, 체육 등과 중복되는 내용이 많다. 과학 교과서는 놀랄 정도로 영양소, 청소년기의 성의 발달 관련된 내용이 중복됐다. 이런 타 교과와의 내용 중복 문제를 교과 간 차원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해 교육내용의 무의미한 중복이나, 동일 내용의 학년 간 위계 불일치 문제 등은 우선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다. ◇체육=2009 개정 체육과 교육과정에서 창의·인성 교육이 도입됐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이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부족하고, 심리적 거부감 등으로 인해 수용하지 못하거나, 어떤 방법으로 학생들을 가르칠 것인지 고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창의·인성 요소에 대한 명확한 개념 정리가 요구된다. 예를 들어 체육수업에서 개방성이란 무엇인지, 신체활동의 가치와 창의·인성 요소 간에 어떠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등의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 또 인내심, 자신감, 문제해결력, 독창성, 열정, 흥미와 몰입, 공존, 개방성 등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또 평가는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인 틀과 예시가 턱없이 부족해 마련돼야 한다. 개념 중심의 진술보다는 실제 활동에서 통합적으로 발현되도록 하고, 성취해야할 행동목표를 진술하는 방식이 요구된다. 즉, ‘팀의 정체성 형성과 헌신하기’ 등과 같이 진술 방식을 예로 들 수 있다. 2007· 2009 개정 체육과 교육과정에서 새롭게 제시된 5개 신체 활동 대영역은 재정립이 요구된다. 경쟁 활동의 개념상 혼란을 주는 문제나 여가 활동의 체육교과 내용으로서의 적합성 문제는 깊이 있게 논의돼야 한다. 특히 사회적 요구의 변화를 재점검해 체육교과에 맞는 교육내용의 재선정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중학국어=난이도가 높은 내용으로 각 학년에서 문법을 전체 학생이 많이 어려워해 다시 배우기를 원한다. 그래서 기존의 분량을 대폭 축소하고 내용을 학생의 이해수준에 맞추어 교과서를 편성해 조정할 필요가 있다. 국어의 문법을 깊이 들어갈수록 내용이 깊어지고 어려워져 무리해서 문법을 3단원씩 배울 필요는 없다. 예를 들면, 9품사는 국어의 기초문법으로 자세하게 반복해서 가르쳐야 하는데 학생들이 모두를 한꺼번에 외우고 이해하기는 어려워 학습에 큰 부담이 된다. 9개 중 쉬운 품사 5개는 1학기 때 배우고, 어려운 품사는 2학기 때 배우면, 학습 부담도 줄이고 내용의 연계성도 생겨서 효과적이다. 3학년 2학기의 박씨전 의 경우 어려운 한문투의 단어가 너무 많고, 문어체로 돼 있어 학생들이 이해하기 매우 어려워 고교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타당하다. 아니면, ‘홍길동전’처럼 현대어로 바꿔 싣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초등통합=교육부는 바른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등 세 교과 간의 중복 문제에 대처하면서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대주제를 통일했다고 했다. 통합 교육과정이 교육과정상에서는 적정화가 이뤄졌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이 교과 내용으로, 수업으로 전개되는 과정에서 그 명료성의 초점이 갈수록 흐려져 교사들이 체감하는 교육과정상에서는 중복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통합 교육과정의 개발 단계에서는 궁극적으로 수업상황에서 전개되는 내용도 동시에 고려되면서 교육과정 내용의 배타성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단순히 학습 내용이나 수준에만 국한하지 말고 질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초등교과=3~6학년은 2007 개정 교육과정 교과서로 학습하고, 1~2학년은 2009 개정 교육과정 교과서로 학습하고 있다. 외형상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교사들은 2009 개정교육과정의 총론과 성취기준을 보고 재구성해 가르치려다 보니, 2007 개정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을 기준으로 작성된 교과서의 내용과 달라 고민이 된다. 또 초등교사는 하루에 4~5개 교과를 담임 혼자 지도한다. 이에 따라 매 차시를 지도하기 위해 여러 교과서를 살펴보고 재구성한다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재구성 방법을 교사들에게 안내하는 시스템은 왜 없을까? 현재까지 각종 연수에서 연수강사에 의해 실천된 부분적인 교육과정 재구성의 방법을 보여준 사례들은 있어왔다. 그러나 교육과정 재구성을 체계적으로 안내해주는 연수 시스템의 부재와 재구성된 교재는 없었다. 이런 연수시스템이나, 재구성을 위한 매뉴얼을 제공한다면 현장의 교사들에게 환영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날 열린 새교육개혁포럼 창립총회 및 제1차 포럼은 형식적으로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지는 지루한 토론회와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초등통합·교과와 중등 11개 교과를 각각 맡아 연구하고 포지션페이퍼를 만든 13명의 교사들의 교육과정에 대한 생생한 목소리와 가감 없는 직언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새로운 개념의 포럼에 교육계의 이목도 집중됐다. 공문을 보고 취지에 공감해 참석한 교원부터 교육과정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신입교사, 전문직 출신의 교장, 교사들이 연구·발표하는 포지션페이퍼 내용이 궁금한 교·사대 교수 등 다양한 교육계 인사들이 모여 관심이 집중됐다. 오승걸 서울남서울중 교장은 “교육의 본질적인 관점에서 공교육이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정부의 정책 추진에 대안을 논의해 자리였다”고 말했다. 공문을 보고 참석했다는 남기화 서울중곡초 교사는 “학교 현장에서 교육과정의 난이도와 학습량은 중요한 이슈”라며 “교육과정을 두고 학습량을 맞추는지, 반대로 학습량을 정해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맞추는지 다른 교사들의 시각이 궁금해 참석했다”고 밝혔다. 올해 신규교사인 한송희 의정부호동초 교사도 “교육과정에 대해 공부할 기회가 될 것 같아 왔는데 포지션페이퍼 발표 내용이 짧아 조금 아쉬웠다”면서도 “분야마다 배울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아 알찼고, 교과별로 심도 있게 진행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명희 한양사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실 수업에 관심이 많은데 교사들이 팀을 이뤄 협업하면 활성화가 잘 돼는 모습을 봐 와 포럼 내용이 궁금했다”며 “포럼을 통해 교원들이 집단지성을 이루고 학습공동체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희 경인교대 총장도 “교원들이 교직이 프로답게 살기위해서는 전문성을 가지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새교육개혁포럼이 방향을 잘 잡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포럼에는 교원, 연구기관, 대학, 학회, 연구회, 동호회, 학부모, 교육계 및 사회단체 등 포럼 취지에 공감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가입신청은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하면 된다. 문의=새교육정책포럼 02-570-5682~3
초등 법정어학검사·문법시험 도입 중등수료시험 결과 따른 보충지도 분량은 핵심 기본지식 중심 축소 지난 9월 11일 2014년 9월부터 적용될 영국의 새 국가교육과정이 확정됐다. 영국 정부는 이번 국가교육과정 개정의 취지를 ‘학생들을 졸업 이후의 삶에 더 잘 준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질적인 초점은 학력제고, 직업교육강화, 교육과정 운영 자율성 강화에 있다. 학력제고를 위해서는 우선 문해력 향상에 초점을 두기로 했다. 1학년을 마친 뒤 법정 어학 검사를 통해 충분히 글을 읽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보충지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초등 6학년 말에 시행하는 문법, 구두법, 맞춤법 검사도 도입하기로 했다. 또 16~18세 학생들의 학업성취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로 했다. 중등교육수료 시험인 GCSE를 강화하기 위해 인문계열 교과에는 작문 과제를 늘리고, 수리과학 계열 교과에는 문제해결 과제를 늘리기로 했다. GSCE 성적이 나쁜 학교들에 대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개입 하에 학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 C학점 미달 학생은 C 이상의 학점을 받을 때까지 보충지도를 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대입학력 시험인 A-level에도 대학들이 참여해 내용을 강화하고 수학·과학을 선택하는 학생이 줄어드는 상황을 고려해 학생들의 수학·과학 선택을 독려하기 위한 방안도 찾기로 했다. 직업교육 강화 정책은대상 연령을 낮추는 내용이 핵심이다. 16세 이전에도 효과적인 직업교육을 할 수 있도록 장려하겠다는 것이다. 또 16세 이후의 학생들에게는 직업 세계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기술을 연마하는 과정들을 도입할 계획이다. 직업교육 강화 계획에도 수학과 영어 교육 강화가 포함돼 있다. 기업들이 졸업생들의 문해능력과 수리능력의 부족을 호소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 같은 정책의 배경에는 국제교육비교에서 영국의 학력이 저하된 데 그 배경이 있다. 마이클 고브 장관은 취임 이후 이 같은 상황을 ‘교육 실패’로 규정하고 교원노조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학력제고에 전력을 쏟아 부었다. 이번 교육과정 개정에서도 이런 반대여론을 의식한 듯, 학생과 학부모, 기업과 대학을 명분으로 제시했다. 영국 교육부는 정책자료를 통해 “기업과 대학이 졸업생들의 문해와 수리 능력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42%의 기업들이 졸업생들에게 추가적인 교육을 시켜야 하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료 시험과 대입 시험을 강화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졸업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명확하고 신뢰할만한 학업성취 정보를 제공해 모든 학생이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도 밝혀 학부모와 학생들의 지지를 이글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엿다. 학력제고 외에 교육과정 운영 자율성 확대도 눈에 띈다. 5~16세 대상 교육과정은 대폭 축소하고 교원이 전문성을 살려 학생에게 주요교과의 핵심 기본지식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재구성하도록 했다. 또 단위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교육과정에 따른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1월 9일 한국유아교육학회에서 「유보통합 추진과 창의적 융합인재 교육의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 아래 2013년 추계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누리과정 도입과 함께 복지 개념으로 접근됐던 보육을 교육 개념으로의 전환 필요성이 제기되며 유보통합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하루빨리 유보통합이 추진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유아를 행복하게 하는 유보통합 일원화 방안에 대해 몇 가지 제안한다. 소관 부처 일원화 먼저 첫째, 유보통합을 위해서 현재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로 이원화된 소관부처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2011년 총리실 육아정책연구소 설문조사 결과,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같은 행정부처로의 통합 필요성에 대해 72%가 찬성했고, 교과부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62.5%이다. 현재 영유아 정책을 스웨덴은 교육부가, 핀란드는 보건복지부가 담당한다. 그러나 핀란드도 최근 교육부로 업무 이관을 추진한다 하니 우리나라는 시행착오 없이 교육부로 곧바로 일원화할 것을 강력히 건의한다. 2013년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3~5세 연령별 누리과정으로 이미 프로그램이 통합됐다. 이제는 교사자격, 관리감독, 비용지원 등을 일원화해야 한다. 둘째, 0~5세 영유아 교육은 3~5세는 기존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0~2세는 어린이집을 영아학교로 새판을 짜 운영해야 한다. 3~5세 공․사립 유치원은 유아학교, 0~2세 영아전담 어린이집은 영아학교로의 전환은 무리가 없다. 다만 0~5세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어린이집이 유아학교 혹은 영아학교로의 전환을 선택하게 한다면 단기간에는 다소 무리다. 따라서 현장의 상황을 고려해 더욱 바람직한 방향으로 천천히 진행돼야 한다. 단순히 영아와 유아를 구분해서 영아학교, 유아학교로의 전환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유치원은 의무교육인 초등학교와는 다르게 학급 편성․운영된다. 예를 들면 초등학교가 전체 12학급이면 학년별로 2학급씩 운영한다. 그러나 유치원은 전체 6학급이면 만 3세반 1학급, 만 4세반 2학급, 만 5세반 3학급으로 역삼각형의 학급 편성을 하고, 때론 만 3세반이 없고, 만 4세반 2학급, 만 5세반 4학급으로 운영해 만 3세반이 부족하다. 그래서 대안으로 0~2세 영아학교는 0~3세 ‘영유아학교’로, 3~5세 유아학교는 2~5세 ‘영유아학교’와, 3~5세 ‘유아학교’로 다양한 형태로의 운영을 제안한다. 유보통합 시 모든 공립유치원에서 0~2세를 받아야 하는지 걱정한다. 그러나 공립병설유치원에서는 현재도 1학급을 혼합연령으로 운영해 0~2세가 다닐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다. 다만 인근에 어린이집이 없다는 전제로 여건이 충족되는 공립단설유치원에 공모하여 3~5세 유아와 0~2세 영아가 함께 다니도록 할 방안을 마련해 준다면 영유아와 학부모가 만족해 국민행복 지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보육’이 아닌 ‘교육’으로 셋째, 1~2학급의 공립병설유치원을 3~5세가 다닐 수 있는 유아학교로의 체제 구축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농어촌 지역의 1학급 병설유치원은 연령별 누리과정이 적용된 후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다. 1학급을 만3·4·5세 혼합연령으로 운영해 유치원교사가 혼자 3개 나이의 누리과정을 전개하기는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아학교가 되려면 인근 병설유치원과 벨트형으로 묶어 공립병설유치원이 최소한 3학급 이상으로 운영돼 연령별 누리과정이 충실히 적용되도록 유아학교 체제 구축을 위한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 끝으로 유보통합을 위해 ‘영유아보육법’과 ‘유아교육법’을 일원화해 「영유아교육법」을 제정하여 대한민국의 영·유아가 행복해졌으면 한다. ‘영·유아의 행복’을 위해서는 영․유아를 담당하는 교사도 행복해야 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을 위해 일선 현장에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선생님들께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얘들아, 아름다운 천국이 있어 그 천국은 조금 시끄럽고 항상 꽃들의 웃음이 가득하단다. 일 년 내내 예쁜 꽃들의 웃음이 넘쳐난단다. 그곳이 어딘 줄 아니? 바로 바로 현암초등학교란다. 정말? 정말이고말고. 교장선생님 무슨 꽃이 있어요? 너희가 꽃이란다. 행복을 주는 꽃이란 말이야. 저희가 꽃이라고요? 꽃보다 낫지. 아암, 훨씬 예쁜 꽃이야. 교장선생님 저희는 꽃이 아니어요. 아니야. 너희는 웃잖아. 운동장에서 시끄럽게 뛰어놀잖아. 오늘처럼 노래를 들려주잖아. 그건 그래요. 그러니까 꽃이지. 그런데 저는 별로 예쁘지 않은데요. 아니야. 세상 그 무엇보다도 훨씬 예뻐. 왜요? 욕심쟁이 울보도 있는데요. 투정부릴 때도 있는데요. 그건 꿈이 있다는 증거야. 꽃이 꿈을 꾸잖아, 얼마나 아름답니? 그래서 천국이라고요? 그럼! 그런데 말이야 천국에 있는 꽃들을 위해 심부름꾼이 있어야 한단다. 그래야 조금 소란스럽거든 우리 학교는 심부름꾼들이 많아. 교장선생님 우리 학교에 심부름꾼 어디 있어요? 교장선생님도 심부름꾼 신인균 교감선생님도 심부름꾼 너희 담임선생님도 심부름꾼 행정실장님도 심부름꾼 많지? 교장선생님이 심부름꾼이라고요? 그래, 꽃들에게 물주고 가꾸며 보살피고 있으니 심부름꾼 맞잖아. 그래서 천국인가요? 그래, 우리는 천국에서 만났어. 그래서 교장선생님 잘 웃는군요. 아니야, 나는 오늘 조금 슬프다. 왜요? 나는 심부름꾼 되는 걸 그만 둘 것 같아. 언젠가 너희를 떠나거든 심부름꾼을 그만두면 어디 가서 심부름꾼을 하지? 교장선생님, 새로 천국 만들면 되잖아요. 그래, 여기서 배운 걸 가지고 만들어볼게 잘 있어. 언젠가 너희 꽃봉오리 활짝 피워라. 꿈을 이루어야 한다. 그때 나는 멀리서 아주 멋진 너희 꽃을 바라볼게 안녕 해년 우리학교 예술제 무대에 서는데 올해는 시낭송도 있다고 한다. 나는 테너 색소폰, 피아노 반주는 이대은 선생님, 노래는 신인균 교감선생님, 첼로에 박준미 선생님, 플롯에 홍수지 선생님, 시낭송에 이미애 선생님, 그중 이미애 선생님이 낭송할 시를 부탁받아 썼다. 작년 곡은 ‘임이 오시는지’와 ‘애니 로리’였는데 올해 곡은 스코틀랜드 민요 ‘작별’과 ‘섬마을 선생님’ 두곡을 할 예정이다. 아마 내 연주를 마치고 나면 간주 중에 첼로 반주에 맞추어 이미애 선생님 시낭송이 있을 것 같다. 우리학교는 운동장이 활기찬 학교, 예술 활동이 왕성한 우뇌교육을 하기에 매년 예술제를 한다.프로그램 몇 가지를 소개하면 발레 약 30명, 바이올린 부 40명, 플롯 50명, 합창 60명, 오케스트라 30명, 스킷 20명 모두 220명 정도가 무대 위에 올라선다. 전교생 1/4 정도가 무대에 올라가는 셈이다. 덕분에 욕설, 왕따 없는 아이, 글쓰기와 책을 많이 읽는 학교이다. 학교 폭력,경찰 데리고 와서 신고 방법이나 연수시키지 말고 이런교육하면 저절로 될터인데.
요즘 역사 교과서로 인하여 나라가 시끄럽다. 좌편향 우편향 논란에 정치인들까지 개입하면서 무엇이 흑이고 무엇이 백인지 교사와 학생들은 무론 온 국민들까지 짜증나게 하고 있다. 교육에 관해서는 교육부에 그 책임과 역할을 맡겨야 함에도 유독 교육에는 모든 사람들이 말이 많은 것이다.우리는 지금까지 일본이나 중국의 올바른지 못한 역사관을 맹비난하면서도 장작 우리의 역사교육에 대해서는 좌우를 가리지 못하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역사는 사실을 바탕으로 진실해야 한다. 그래야 올바른 역사인식으로 후세에게 바른 교훈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함에도 우리 자신들이 우리의 역사를 올바르게 판단하지 못하고 좌우를 따지는 일은 정말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학자들 간에는 다른 의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세계 유일의 한 민족임을 그토록 자랑하는 우리가 이러한 역사적 이념 갈등으로학생들의 역사의식을 혼란하게 하는 중요한 교과서를 놓고 대립하는 자세는 그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 이러한 역사 교과서 집필 문제에 대해 교육부가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의 수정·보완 권고사항을 전격 발표했다. 교육부는 수정 권고를 따르지 않는 출판사에 수정명령 등 행정권까지 강경하게 선언했다. 이에 대부분의 교과서 집필진은 교육부의 수정 권고에 따르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정말 한심한 일이다. 무엇이 국익인지도 반드시 되돌아 봐야 한다. 교과서로 인하여 한번 잘못된 역사의식은 다시 고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 우리의 미래관도 의식해야 한다. 한국사의 사실 오류, 표현·표기 오류, 서술상 불균형, 국가정체성 왜곡할 수 있는 내용이 실린 교과서는 반드시 수정해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어 주어야 한다. 그것이 올바른 집필진의 사명감이며 책임 있는 학자나 교육자의 자세이다. 그런데 더 한심한 것은 이러한 우리의 역사에 대해 정치권의 진보나 보수가 왜 필요한가. 그리고 이러한 소중한 역사 교과서를 교육부가 애초부터 검정교과서로 채택한 점도 잘못이라는 생각이다. 한국사는 우리의 역사이니 만큼 양심적이고 균형감 있는 역사학자를 집필진으로 국정 교과서로 환원하는 것이 지금의 논란을 잠재우는 일이며 학생들에 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는 일이다. 역사는 우리의 과거 모습이며 또한 미래의 한국인의 얼굴이다. 한번 잘못된 우리의 역사의식과 모습은 다시 고치기 어렵다. 지금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아 더 이상 좌편향 우편향을 따지고 싸울 것이 아니라 우리 역사의 분명한 사실관을 바탕으로 올바른 시각으로 보고 평가해야한다. 따라서 정치적, 종교적 중립과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미래지향적인 한국인의 역사의식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진정한 역사교육이며 올바른 사관이다. 또한 후세대에 대한 부끄럽지 않은 당당한 우리의 태도인 것이다.
경북 김천 봉산면에 위치한 봉계초는 특수학급을 포함한 7학급 전교생 54명이다. 2010.09.01 공모교장으로 부임한학교장은 The First and Best를 지향하는 봉계교육이라는 명제아래 2013.11.6일 현재 3년 6월여 동안 학교를 경영하고 있다. 해마다 봉계가족 1박2일 가족캠프를 운영, 화합의 시간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으며, 11월에는 학교 마다 하는 학예발표회를 과감히 버리고 교육실적보고회라는 이름으로 1부는 학교장이 직접 학부모에게 교육 실적 보고를 하고, 2부에는 종합학예발표회를 하며, 3부는 전시회를 가지고 있다. 올해는 특별히 봉계초 교직원이 모두 참여하는 혼성 4부 합창단을 만들어 학예발표회에 특별출연하기로 결정하였다. 시작은 교감과 교무의 밀담에서 시작되었으나, 그 내용이 너무나 좋게 받아들여졌다. 평소의 학교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10월 초 부터 매주 월, 수, 금요일 15:30분에 2학년 교실에 모여 합창연습을 하고 있다. 테너에 교장, 교감, 연구부장이, 베이스에 교무부장, 초임 남교사가 맡고 있다. 소프라노에 여교직원 6명이 알토에 여교직원 5명이 포진하고 있다. 모두가 출장이나 외출을 하더라도 합창시간에는 참여하는 것이 의무 아닌 의무가 되어버렸다. 성당에서 성가대 단원으로 오랫동안 활동하고 있는 한 50대 중반의 세련된 30대 같은 여선생님을 지휘자로 모셨다. 피아노 반주자를 물색하던 중 교무행정사가 재주가 있어 동참하게 되었다. 학교장은 연습시간 5분전에 항상 음료수 박수를 한통 들고 교직원들을 격려하면서 열심히 연습에 참여하는 것으로 모범을 보이고 있다. 합창곡으로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와 '우산속의 요정'으로 정하였다. 평소 교직원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교장선생님은 직원들에게 부담감을 주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였으나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안심을 하기도 하였다. 이런 소식을 접한 학부모들도 “선생님들이 노래를 한다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을 수 있나라는 마음으로” 춤과 노래로 11명의 학모들이 학예회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학교장도 바로 응답하여 의상과 연습장소를 지원하기로 약속을 하며 격려하였다. 요즘 학교현장이 어렵다고들 한다. 실제로 어렵다. 학교와 학부모가 적대감을 가지고 사소한 일이 큰일로 변형되어 부딪치기도 하여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려운 실정인 곳도 방송으로 접하고 직접 목도하기도 한다. 봉계초는 학교장이 바르게 교육을 하도록 여건조성을 하고 교직원들은 그 방침에 적극 동참하여 실천하고, 학부모는 학교 뜻에 따라주는 미덕을 보일 때 11월 22일 화합의 메아리가 봉산면의 울타리를 넘어 전국으로 울려 퍼질 것이라 확신한다. 1년이라는 시간은 어찌되었던 흘러간다. 하지만 그 시간의 가치의 무게는 교직자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오늘부터라도 교육가족 모두 화합과 밝은 미래를 지향하는 교육자, 학부모, 학생,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혼성 4부 합창을 하여보자!
인간은 삶의 과정에서 다양한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서 그 환경을 스스로 내면화 하는 과정에서 성장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개인차가 나타나게 된다. 성장 과정에 교육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기에 이 가치를 아는 사람들은 많은 돈을 들여 좋은 교육을 시키려고 발버둥을 치는 것이다. 로크 이후 교육에서 환경 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되었고, 듀이는 인간이 출생할 때 타고난 것은 '경향성'이라는 것을 강조하였다. 이 경향성으로 인하여 주위의환경 조건에 따라 선하게도 악하게도 되므로 선한 방향으로 양육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며, 여기서 아동이 좋은 경험을 쌓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 교육이라 하였다. 웰리슬리대학의 폴 윙크 교수는 1920년대에 시작된 캘리포니아버클리대학의 인간개발연구소 프로젝트를 이어받아 피연구자들의 일생을 추적 관찰했다. 피연구자들은 신생아 또는 10~12세 아동 때부터 사망 시까지 평생에 걸쳐 10년 주기로 임상의를 만나 가족, 일, 건강, 여가활동, 개인적 관심사, 사회정치적 취향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면담을 받는데, 그 결과 고등학생 시절에 타인을 돌본 사람들이 훗날 높은 사회적 위치에 오르고 신체적으로 건강하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밖에도 여러 연구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1980년대에 시작된 ‘아동 발달 프로젝트’에서 교사로부터 배려심을 키우는 방법을 배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은 중학생이 되었을 때 도덕성과 문제 해결 능력이 탁월했다는 보고였다. 또한 자원 봉사에 적극적인 10대는 삶에 충실하고 학교 성적도 좋았으며 평생 누군가를 도우며 살아갈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이들이 자진해서 누군가를 도울 때 가장 효과가 높겠지만 학교에서 자원 봉사에 의무적으로 참여시켜도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은 꽤 흥미롭다. 우리 주변에는 대학을 다니면서 경제적 위기에 처한 학생들이 상당히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같은 대학생들이 시간 관리법이나 공부 요령 대신에 강인함을 기르는 이른바 ‘사랑의 훈련’을 받고 성적이 평균 이상으로 올라 학교에 남아 교육에 종사하게 된 경우도 많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를 이론적 배경으로 하여 삶의학습과정에서 남을 돕는 행위를 실천하는 것은 의도적으로 설정하여 나팔을 불며 돕는 것보다는 평상시 학습 시간을 통하여 서로 도우며 학습하게 되는 방식을 택한다면 이는 매우 유용한 방법이 될 것이다. 따라서 평상시 자기와 수준 차이가 있는 학생들은 돕는 행위는 매우 의미가 있는 일이다. 이에 또래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스스로를 학대하던 한국의 10대 여학생들이 또래 조정 프로그램을 하면서용서하는 방법을 배우고 큰 치유 효과를 얻었다. 이밖에도 다양한 연구들이 아이들에게 사랑을 가르치라고 말해준다. 현대는 물질이 지배하는 시대로 소유를 강조한다. 교육에서도 더 많이 소유하기 위하여 공부를 중요시 여긴다. 그렇지만 소유는 본질적으로 사용하면 감소되는 엇이다. 그러나 존재는 실천에 의하여 성장한다. 인간이 존재함으로 갖는 예술성, 봉사, 창조의 힘은 표현하는 과정에서 성장을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남을 도와 준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가를 묻는 물음이 필료한 시점이다.
금강산도 식후경! 오늘은 아빠들이 요리사 금성초(교장 이영재)는 2013 독서·토론수업 선도학교로서 “독서·토론수업으로 꿈과 끼를 키워요”라는 주제로 과제 수행에 최선을 다해 왔다. 지난달 23일 2차 수업공개를 통해 전라남도교육지원청이 강력히 추진해 온 선도학교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보다 나은 독서·토론수업을 위해서는 학교와 가정이 함께 마음을 나누고 독서 풍토를 조성하는 활동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선생님과 학부모,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독서토론동아리 활동을 펼쳐서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1일 저녁 7시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된 “선생님과 함께하는 학부모독서동아리” 모임은 금성초등학교 3학년 학생 전원 5명과 담임선생님(장옥순)을 비롯해 5가정의 부모님과 가족들이 한적한 시골 마을 신세원 학생 집에서 제1회 독서동아리 모임을 가진 것이다. 지난 몇 달 동안 소통과 공감을 중시하여 5가정의 학부모님들이 회원이 되어 3학년 학부모 모임을 가져왔는데, 보다 의미 있는 모임을 위해 학부모와 함께 하는 사제동행독서동아리 모임을 추진한 결과였다. 우리는 독서발표회 대기중이랍니다 학부모님들은 각자의 일터에서 근무를 마치고 자녀들을 데리고 과일 상자와 먹을거리를 들고 모였고, 학생들은 방과 후 보육교실까지 마치고 친구들과 함께 선생님의 차를 타고 설레는 마음을 안고 모여 들었다. 무공해 배추로 김치를 담그는 신세원 엄마를 돕는 여러 엄마들의 모습, 농장에서 기른 양송이를 따다 구워 주는 세원이 아빠를 도와 일일주방장이 된 다른 아빠들의 모습에도 행복이 넘쳤다. 시골에서 자란 토종닭에 백숙을 곁들이고 서로 준비해 온 과일과 떡으로 푸짐한 상차림을 하고 자녀 교육 이야기를 하며 애로 사항과 희망 사항을 나누는 정겨운 담화는 학교와 학부모가 교육 공동체가 되어 학생들이 행복하게 공부하는 밑거름이 되기에 충분했다. 식사 후에는 자녀들의 독서교육을 위해 다문화 가정 멘토링 지원 사업으로 선물한 학부모를 위한엄마수업을, 학생들은 힘 되는 고사성어,아이들의 가슴에 불을 질러라,글로벌 리더로 키워주는 인생 100대 일화,나는 무슨 씨앗일까요?를 읽고 독서발표회를 열어 서로의 느낌을 나누고 칭찬하며 독서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시간도 가졌다. 다음 모임은 더 행복하고 즐겁게! “한 아이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아프리카의 속담처럼, 한 학생의 올바른 성장과 교육을 위해서는 모든 학부모와 선생님, 학교가 나서야 할 때이다. 금성초등학교에서 실시한 “선생님과 함께하는 학부모독서동아리” 모임에 참석한 학부모님들은 책 읽는 부모, 생각하는 자녀 교육을 향한 가장 아름다운 모임이라며 힘들지만 열심히 책을 읽고 자녀들 앞에서 당당하게 발표하는 부모가 되겠다는 다짐을 하며 다음 모임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건강을 지키는 것이 우리 삶의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의학 상식 프로그램이 많고, 먹을거리에 대한 방송과 책도 인기를 끈다. 몸만들기도 관심이 많다. 매일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대세라고 말한다. 결국 이 모두가 건강한 생활에 대한 욕망이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 누구나 바라는 소망이다. 그러나 우리가 건강하게 살고자 한다면 육체적인 건강과 함께 정신 건강을 챙겨야 한다. 정신 건상이 함께 유지되어야 비로소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고, 행복한 삶을 만들 수 있다. 몸만 건강하고자 한다면 만물의 영장인 인간으로서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건강을 챙기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정신 건강을 지키는 일은 여러 방면에서 할 수 있다. 그 중에 책을 읽는 것은 가장 손쉬운 방법이면서, 효율적인 방법이다. 책을 통해 교양과 지식을 쌓고, 끊임없이 정보를 얻어야 정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끼를 거르지 않고 음식을 섭취하여 육체의 건강을 유지하듯이, 매일 생활화된 독서를 통해 정신 건강을 지켜야 한다. 책을 읽으면 우리의 뇌에 새로운 정보가 입력된다. 그 정보에 의하여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풍부한 정보와 성숙한 뇌의 활동으로 사물을 보는 눈은 놀라울 만큼 성장한다. 특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독서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세계적인 사례가 있다. 일명 시카고 플랜(Chicago Plan)이다. 시카고 대학은 1892년 문을 열었지만, 그저 그런 대학이었다. 그런데 1929년 이 대학에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 제5대 총장 로버트 허친스라는 사람이 부임하고부터다. 그는 ‘존 스튜어트 밀 식 독서법’에 정통한 사람이었다. 그는 위대한 위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보통 사람도 이 독서법을 따른다면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인재로 변화 될 수 있다는 신념이 있었다. 그것이 ‘시카고 플랜’이었다. 이 계획의 요점은 인류의 위대한 지적 유산인 철학 고전을 비롯한 각종 세계 명작을 의무적으로 부여하여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학생은 졸업시키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시카고 플랜이 시행되자 학생들도 학교의 강압에 못 이겨 철학 고전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은 끙끙대며 어쩔 수없이 위대한 고전 100권을 읽기 시작 했다. 물론 변화가 금방 눈앞에 나타나지는 않았다. 대신 무서운 변화가 서서히 일어났다. 최근까지 이 대학 출신자 중에 80여명이 노벨상을 수상했다. 단일 대학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세계 최고의 명문 대학이라고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책이 개인의 인생을 바꾼 사례도 많다. 영국의 처칠은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전교 꼴찌를 도맡아 했다. 그런데 어머니의 특별한 독서 지도로 천재적 사고 능력의 소유자로 변했다. 금세기 부자로 알려진 워렌버핏은 독서광이었다. 교보생명 창립자인 신용호 회장도 학교 근처에도 못 갔는데 책을 읽고 사업에 성공을 했다. 링컨, 세종대왕, 정약용, 안창호 등 모두가 책을 읽고 이름을 떨쳤다. 그들은 책을 통해 내면에 잠자고 있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마침내 열정을 불태워 삶의 확장을 이루었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정보 선진국이라고 한다. 가히 자부심을 가질만하다. 그러나 이것이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 지금 인터넷 바다는 오히려 소통의 부재로 막막하고, 도처에서 사회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어른뿐만이 아니라 청소년조차도 인터넷에서 도덕성을 상실하고, 인간성 상실한 비참함을 목격할 수 있다. 게다가 이로 인해 책을 읽는 사람들이 점점 줄고 있다. 인터넷 황제 빌 게이츠도 오히려 책은 영원할 것이며 컴퓨터가 결코 책을 대신할 수 없다고 했다. 즉 책이 영원할 것이며, 결국 인류의 발전도 인터넷이 아닌 책이 할 것이라는 말이다. 오늘날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정보도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다. 물질도 풍요롭고, 주변에 성공한 사람도 많다. 그러나 미처 돌아볼 틈도 없이 시간이 흐르다보니 가치의 전도가 심각하다. 풍요의 빛 틈으로 물질만 숭배하는 그늘도 보인다. 성공한 사람이 많다고 하지만, 오직 자기 이익에만 밝은 사람들 같다. 한 마디로 인간성이 훼손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도 맞설 수 있는 것이 책읽기이다. 책읽기를 통해서 잃어버린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 나를 돌아보고, 이웃을 생각하는 인간 본성을 추구해야 한다. 책 읽는 습관을 키우면 지혜가 쌓이고, 난관에 처한 현실을 헤쳐 나가는 길이 보인다. 21세기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인간상은 실력 있는 사람이다. 실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 독서이다. 책을 읽는 사람은 컴퓨터를 정복한다. 책을 읽으면 인터넷 정보에 예속되지 않고, 인터넷을 지배한다. 책속에는 인류가 수천 년 동안을 두고 쌓아온 사색과 체험, 그리고 연구와 관찰의 기록이 전시되어 있다. 책과 인터넷을 서로 보완재로 활용할 때 우리는 진정한 인터넷 강국이 된다. 책은 마음만 먹으면 늘 가까이 할 수 있다. 나이와 세대에 관계없이 옆에 둘 수 있는 친구이다. 책읽기보다 쉬운 공부는 없다. 책을 읽는 것은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아니 어쩌면 도둑처럼 다가오는 위험을 막는 대비이다. 험한 세상이라고 말하는데, 책을 읽어 지식과 정보와 교양과 지혜로 살아간다면 행복한 인생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