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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직업능력연구원(원장 류장수)은 29일 오후 2시 ‘지역 위기 시대, 인재개발 정책의 새로운 모색’을 주제로 제79차 인재개발(HRD) 정책포럼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온라인(유튜브·페이스북)으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백원영 직능연 부연구위원의 ‘대학 졸업자의 지역 간 이동과 노동시장 성과’와 유한구 직능역 선임연구위원의 ‘지방대학 위기와 고등교육 거버넌스 재구조화’, 송창용 직능연 선임연구위원의 ‘지역 일자리 활성화를 위한 인력양성 전략’을 발표한다. 이어 전재식 직능연 지역인재연구본부장을 좌장으로 윤동열 건국대 교수, 박환보 충남대 교수, 박기범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토론한다. 류장수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원장은 “청년층이 수도권으로 몰리는 주된 원인은 일자리와 진학 때문”이라며 “지역 내 청년의 유입과 정착을 위한 인재개발 정책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리 학교의 봄 행사로 대표적인 것이 ‘내 고장 산 오르기’입니다. 사전답사를 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토요일 아침, 산 아래에서 간단한 준비 운동을 하고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경남 의령의 진산 자굴산입니다. 산 입구에 진달래 몇 송이가 피어 우리를 반기고 있지만, 그네의 입술이 떨고 있습니다. 꽃샘추위 속에 비와 섞여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얄궂은 날씨라고 하면서 십여 분을 올랐습니다. 하지만 자꾸만 다리가 무거워지고 호흡이 고르지 못합니다. 발이 천근만근이 된 듯합니다. 일행의 양해를 구하고 산행을 포기하였습니다. 주차장 근처의 찻집으로 가서 다른 선생님들께서 답사를 마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기로 하였습니다. 비틀스와 아바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한적한 시골 찻집에서 뜨거운 커피를 시키고 앉아 있었습니다. 무료해 책꽂이에 꽂힌 몇 권의 책을 뒤적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속에 저자의 서명이 들어있는 책 한 권을 발견하였습니다. 삶을 가꾸는 교육, 말과 글이 함께 어우러지는 온교육을 실천하는 김강수 선생님의 편지를 엮어 놓은 교육산문집입니다.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경기도 남양주 물골안 마을에서 선생님이 2년여 동안 아이들과 함께한 다양한 빛깔의 이야기가 오롯이 담겨 있었습니다. 세상의 시간이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바뀌듯 계절별로 나누어진 내용에는 여러 선생님의 깊은 고민과 교육적 실천이 따뜻한 온기가 되어 다가왔습니다. 아이들을 집에 데리고 와서 하룻밤 같이 재우고, 일일이 가정 방문하며 나누는 다정한 소통과 이따금 마음을 다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느끼는 후회 등의 이야기가 산과 들에 꽃처럼 피어났습니다. 소소한 일상에도 교육적 의지를 갖추고 실천하는 모습이 마치 이오덕 선생님의 교육일기를 읽는 듯 즐거웠습니다. 아이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모습이 선생님 역시 학생들과 함께 피는 꽃송이 같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수직과 수평이 차이인 것 같습니다. 수직은 높이입니다. 높이 쌓거나 높이 올라가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위태롭습니다. 오직 그 높이의 끝에 가보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그렇다 보니 함께할 수 없습니다. / 반대로 수평은 길이입니다. 길게 늘여 세우거나 길게 가는 것은 시간이 걸리고 힘이 들기는 해도 떨어질 위험이 없습니다. 떨어질까 걱정되지 않으니 주위를 둘러볼 수 있고 더 먼 길을 갈 수 있습니다. 더 멀리 가려다 보니 함께 갈 수밖에 없습니다. P.90 저자가 존경하는 이오덕 선생님의 뜻을 이어받고자 하는 마음이 글 곳곳에서 묻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초임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학교 앞 자취방에서 이오덕 선생님의 ‘교육일기’을 읽으며 조금은 좋은 선생이 되고자 하였던 스물 몇 살의 어린 선생은 학교생활이 참 어려웠습니다. 세월이 흘러 이제 퇴직을 몇 년 남겨둔 나이 많은 선생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수업을 하고 돌아오면 늘 부끄럽습니다. 가끔 신(神)은 우리삶에 뜻밖의 선물을 숨겨두시나 봅니다. 시골 찻집에서 귀한 책 한 권을 만나 행복하였습니다. 영험한 자굴산 신령님께서 다녀가셨나 봅니다.^^ 『아이들 삶에서 꽃이 핍니다』, 김강수 지음, 휴먼에듀, 2018
권택환 한국교총 회장 직무대행과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이 24일 교총에서 만나 정책간담을 갖고 교육 현안 전반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임태희 전 총장은 최근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교육감 출마 의사를 밝힌 뒤 첫 행보로 교총을 방문했다. 권택환 직무대행은 먼저 “경기도교육감 출마 소식에 교육 변화를 바라는 현장 교원들의 기대가 크다”며 “6월 경기교육감 선거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건넸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특별고문을 맡고 있는 임태희 전 총장에게 “새정부 조직개편 과정에서 교육부의 폐지 또는 과학기술과의 통합 논란으로 현장 교원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면서 “국가의 핵심 책무인 인재양성과 당선인의 주요 교육공약 이행을 위해서는 독립 중앙부처로서 교육부를 존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태희 전 총장은 “현재 경기교육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경기교육과 대한민국 교육 발전을 위해 교육현장의 의견을 많이 듣고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 난제 해결을 위해 전문직교원단체인 한국교총과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권 직무대행과 임 전 총장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학생과 교직원을 담당하는경기 교육이 곧 대한민국의 교육이라는 데 공감하고 이념 편향 2022 개정 교육과정, 무자격 교장공모제 등 교육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권택환(사진 오른쪽) 한국교총 회장 직무대행이 23일 오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방문해박성중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에게 교육정책 개선 핵심 과제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한국교총(회장 직무대행 권택환)이 2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방문해 교육부 존치와 고교학점제 2025년 전면 시행 유예 등을 촉구했다. 권택환 교총회장 직무대행과 하윤수 전 교총회장은 이날 오후 3시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박성중 간사를 만나 새 정부가 시급히 추진해야 할 교육정책 개선 핵심 어젠다를 전달했다. 주요 어젠다는 △독립 중앙부처로서 교육부 존치 △준비되지 않은 고교학점제 2025년 전면 시행 유예 △이념 과잉 2022 개정 교육과정 도입 재검토 △자사고‧외고 등 2025년 폐지 시행령 재개정이다. 교총은 먼저 “교육감 이념에 따른 지역 간 교육 격차, 불평등을 조정‧해소하고, 균등하고 안정적인 학생 교육을 위한 교육재정, 교원수급, 교육과정을 위해서는 독립 중앙부처로서 교육부 존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또한 “유보통합, 초등돌봄 내실화, 기초학력 보장 등 윤석열 당선인의 핵심 교육공약 수행을 위해서도 교육을 전담‧책임질 독입제 집행기관이 필요하다”며 “헌법이 명시한 국가의 교육책무와 교육법정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교육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2022 개정 교육과정 개편에 대해서는 “준비도 합의도 실종된 교육과정 대못박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이념 과잉의 민주시민교육만 부각하며 노동, 인권, 평등 가치만 과도하게 강조하는 것은 교육 편향과 정치화를 초래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부 교육감이 촛불집회 기록집인 ‘촛불혁명’을 민주시민교육자료로 일방 배포하고 여당 국회의원이 홍익인간 교육이념을 삭제한 법 개정까지 추진하는 일이 벌어진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교육회의가 국민 10만 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강화돼야 할 교육영역 1순위는 ‘인성교육’이었고, 민주시민교육은 최하위권에 불과했다”며 “민주, 노동 편향 가치를 ‘인성교육’ 가치로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고교학점제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 1호 교육공약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준비 없이 2025년 전면 시행만 강행하는 것은 전형적인 정책 대못박기”라며 “정규교사 충원,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대입제도 개편 등이 충분히 선결될 때까지 유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한국교육개발원 연구결과, 고교학점제 시행을 위해서는 지금보다 8만8000여 명의 교사가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금까지 정부는 어떠한 정규교원 수급대책조차 밝힌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자사고‧외고 등을 2025년 일괄 폐지하는 시행령에 대해서는 ‘재개정’을 촉구했다. 교총은 “자사고 등이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되도록 관리‧지원해 학생‧학부모의 다양한 교육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고교체제는 정권과 교육감의 이념에 따라 좌우되지 않도록 학교의 종류와 운영의 기본적인 사항을 법률에 직접 명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권택환 직무대행은 “교육은 정파와 이념, 독주와 독점에서 벗어나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에 입각해야 한다”면서 “교육의 전문성을 보호하고, 다양성과 자율성을 존중하며, 권리와 의무가 균형을 이루는 교육공동체 회복을 위한 교육정책을 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현재 교원들은 학생 교육과 방역 최일선에서 과중한 업무를 감당하며 헌신하고 있다”며 “교권 보호와 사기 진작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산상록을)이 22일, 학교폭력 가해 학생이 일정 기준 이상의 조치를 받은 경우 학교 생활기록부에서 이를 삭제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법은 학교폭력 발생 시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사항을 학교생활기록에 기재하도록 하는 한편 서면사과, 접촉·협박·보복행위의 금지, 학교 봉사, 학급교체와 같은 경미한 조치의 경우 졸업과 동시에, 사회봉사, 특별교육, 출석정지, 전학 등의 비교적 중한 조치의 경우 졸업일로부터 2년 뒤에 자동 삭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학교폭력의 경중과 상관없이 졸업 후 2년이면 기록이 삭제됨에 따라, 이 같은 규정이 학교폭력에 대한 안이한 인식을 갖게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가해학생에게 사회적 낙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삭제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으나, 피해자의 상처는 고려하지 않은 가해자 중심적 조치라는 여론도 높은 실정이다. 김철민 의원은 “실제로 학교폭력 조치 기록을 삭제하지 말아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꾸준하게 올라오고 있고,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교육부에 현행 삭제 규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관련 규정을 검토해달라는 요청을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발의한 이번 개정안은 현재 행정규칙에 의해 시행되고 있는 학교폭력 조치사항 기재 관련 규정을 법률로 상향하는 한편, 4호(사회봉사)·5호(학내외 전문가에 의한 특별 교육이수 또는 심리치료)·6호(출석정지)·7호(학급교체)·8호(전학)의 조치를 2회 이상 받은 경우 학교생활기록에서 그 조치사항을 삭제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김 의원은 “그동안 학폭 관련 제도들은 가해 학생에 대한 처벌과 이 같은 조치로 인한 가해 학생 인권 침해 여부에만 초점을 맞춰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가해 학생이 또다시 학폭을 저지르는 일이 없도록 삭제 규정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하고, 피해자에 대한 회복에 보다 초점을 맞추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6월 1일, 전국 시‧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지역마다 후보 난립과 단일화 논의로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서울, 인천 등 여러 시도에서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에 한국교총(회장 직무대행 권택환)은 22일 논평을 내고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교총은 “기초학력 저하, 이념‧편향 교육, 내로남불 식 교육독주 등 지금의 교육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금과 같은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들의 난립, 분열은 교육본질 회복과 ‘교육 바로잡기’를 바라는 교육계와 국민의 염원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총은 “학생 기초학력 진단조차 일제고사로 폄훼하며 좌절시킨 평둔화(平鈍化) 교육, 고교체제를 정권 이념에 따라 만들고 없애기를 반복하는 교육법정주의 훼손, 아무런 준비 없이 고교학점제 2025년 도입만 강행하는 임기 말 정책 대못 박기, 자기 자녀는 자사고‧특목고 보내면서 특권학교 비판하며 교육 획일화 추진하는 내로남불식 교육독주, 민주시민이라는 허울 아래 책임은 없이 선거‧노동‧인권만 강조하는 이념 편향 교육, 무자격 교장공모제‧특별채용 같은 내사람 심기 식 교육감 인사전횡 등을 바로 잡고 되돌려야 할 때”라며 “4년 전 중도‧보수의 분열이 가져온 필패의 전철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 기구가 후보자들과 함께 공정, 투명한 단일화 절차를 마련해합의를 도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후보자들도 양보와 타협을 통해 대승적 차원에서 단일화 결단과 실천에 나서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국회 제1간담회의실에서 마을교육공동체의 활성화의 한계를 극복하고 관련 법안의 추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 제정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권인숙(교육위원회·여가위원회), 안민석(교육위원회)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하고, 경기도마을교육공동체협의회와 전국마을교육공동체협의회 준비위원회가 공동주관했다. 이날 토론회는 하정호 전국마을교육공동체협의회 준비위원장이 좌장을 맡았다. 기조발제에 나선 유금옥 경기도마을교육공동체협의회 위원은 마을교육공동체가 형성된 배경과 현황에 대해 살피고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의 필요성 ▲법안의 방향과 과제 등을 제시했다. 이어, 김선아 김포시마을교육공동체협의회 회장, 전승희 현 경기도의회 교육의원, 채희태 공주대학교 평생교육 박사과정 연구원, 전창현 경남도교육청 대외협력관이 토론자로 함께했다. 유금옥 위원은“분권과 자치의 실현을 위한 정책 방향 속에서 교육의 패러다임은 역동적인 변화를 겪고 있으며, 근대적 공교육 틀로서는 충분하게 해결하지 못하는 지역교육의 다중적인 요구와 문제를 맞닥뜨렸다”면서 “학교 밖 공교육화 요구가 가속화 됨에 따라 혁신학교, 혁신교육지구와 함께 청소년 활동, 대안교육, 다문화, 특수, 진로 방과 후 문화·예술 영역을 포괄하여 지역교육생테계 구축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적 서비스를 연계한 통합적인 시스템으로서의 마을교육공동체 구축에 대한 정책적·제도적 접근이 필요하다”며“교육청은 물론이고 지방정부와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보다 체계적이고 협력적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선아 김포시마을교육공동체협의회 회장은 “민관학 거버넌스 구축 이전에 관학 거버넌스의 벽을 넘어야 한다”며“혁신교육 예산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 중인 시청과 교육지원청의 경쟁구도 속에서 마을교육공동체는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으로 받아들여져 경계의 대상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마을공동체와 마을교육공동체가 다르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과정이 필요하며, 흩어져 있는 마을교육 리더들이 연대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전승희 현 경기도의회 교육의원은 “교육을 통해 학생의 올바른 성장과 발달을 이루기 위해서는 학교와 지역사회의 연계를 통한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교육계획이 필요하다”며“정책 및 사업 운영을 관할하고 주무하는 교육청과 지자체가 협력을 통해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채희태 공주대학교 평생교육 연구원은 “우리는 모두 교육의 주체인 동시에 이해당사자라는 것을 인정할 수 있어야 비로소 교육을 보다 공정하게 작동시킬 수 있다”며“학생이든, 교사든, 학부모든, 그리고 마을교육공동체의 새로운 주체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사회든 그저 이해의 당사자일 뿐이라는 주체 파악을 먼저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회 공동주최를 한 권인숙 의원은 “마을교육공동체의 활성화와 지원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며“토론회를 계기로 국회와 교육계, 마을교육공동체 현장이 서로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미래교육 가치를 지켜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국회 교육위원회 소속국민의힘 김병욱 의원(포항시남구울릉군)이 22일 경북포항교육지원청에서 임종식 경북교육감을 만나 ‘포항시 남구 학교별 현안 및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김 의원은 작년 연말부터 포항 남구에 소재한 초·중·고등학교를 찾아다니며 학교별 현안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그리고 이에 따른 학교별 개선 요청사항을 임종식 교육감에게 전달하고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특히,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 선정된 학교에 수영장·주차장 등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시설을 만들어 학교와 지역사회가 상생하도록 교육청이 지자체와 적극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김병욱 의원은 “지역 경쟁력 강화는 교육 경쟁력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고,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교육이 가능한 학습공간을 확충하고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포항의 학생들이 더 좋은 교육환경에서 우수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특히 포항은 호수·강·운하·바다가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변도시로 학생들이 수상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수상레저스포츠를 적극 육성하기 위해서 학교수영장을 선제적으로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이를 위해 교육청과 지자체가 학교수영장을 비롯한 체육시설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앞으로는 학기 시작 후 2개월 이내에 학교장 재량으로 기초학력진단검사를 실시하고 미달 학생에게 학습지원 교육을 할 수 있게 된다. 진단 방법으로는 지필평가 외에도 관찰, 면담 등도 가능해진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초학력보장법’ 시행령 제정안이 22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기초학력보장법이 제정돼 오는 25일부터 시행되는 데 따른 후속조치다. 시행령 제정안에 따르면 학교장은 매 학년도 시작 후 2개월 이내에 학습지원 대상학생을 선정하도록 했다. 기초학력진단검사는 지필평가, 관찰, 면담 등의 방법으로 실시할 수 있으며 학생과 학부모에게 미리 검사 과목과 방법, 일정 등을 알려야 한다. 기초학력 도달 여부 판단을 위한 ‘최소한의 성취기준’은 ‘국어·수학 등 교과의 내용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필요한 읽기·쓰기·셈하기를 포함하는 기초적인 지식 기능 등’으로 정의했다. 또 교육감이 고시하는 구성·운영 기준에 따라 학습지원대상 학생의 선정 및 지원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는 협의회를 설치할 수 있다. 학습지원 담당교원은 △학습지원교육 운영계획의 수립 및 관리 △학습지원 대상학생에 대한 교육 및 상담 △그밖에 학습지원교육의 수행에 필요한 업무 등을 수행하며 학교장은 담당교원의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필요한 경우 수업 시간 수, 업무 분장 등 근무 여건을 조정할 수 있다. 또 학습지원 담당교원은 1년 이내에 교육부 장관 또는 교육감이 제공하는 직무연수를 이수해야 한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디지털 기반의 원격교육 활성화 기본법 시행령 제정안도 의결됐다. 원격교육 참여를 지원해야 하는 취약계층 학생의 범위에장애학생, 국민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족 보호대상자, 농어촌학교 학생, 다문화·탈북학생 등을규정했으며 운영기준, 기반구축 및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사항을 구체화했다. 초·중등학교 원격교육 운영 기준에는 원격교육 편성, 인정기준, 학습평가에 관한 사항을 포함하도록 하고 인프라를 구축·운영할 때는 안정성·보안성, 사용자 편의성은 물론 학생의 신체·정서 및 인지적 발달단계와의 적합성도 고려하도록 했다.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안도 의결됐다. 관광숙박업 중 규모, 용도, 학습과 학교보건위생에 대한 영향, 국민 재산권 신장, 국내 관광산업 진흥 등을 고려해 ‘한국전통호텔업’과 ‘가족호텔업’은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금지시설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이다.
유광종(67) 목사. 1975년 인천교대(현 경인교대) 입학, 1977년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6년간 교직에 있다가 목사가 되어 서울 목회 10년 후 농촌 선교의 길을 30년 가까이 걷고 있다. 지금은 강원도 정선에서 한국농촌선교학교를 운영하고 베다니자연농장 3만 평에서 사과 과수원과 흑염소를 방목하며 귀농귀촌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교사요, 목사요, 농업 선교사요, 농사꾼이 큰 축복이라는 유 목사를 비대면으로 만났다. 1. 교사에서 목회자가 된 동기나 이유는? 교사 시절, 교사와 목회자 두 가지 길을 걷는 것이 어려웠다. 어려서부터 목회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이것을 교회에서는 하나님의 부르심 즉 소명이라 한다. 소명 따라 목사의 길로 방향이 바뀌게 되었다. 2. 그간 목회활동은? 처음 시작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반포동, 서초동 소재의 교회를 섬기다가 1986년부터 동대문구 장안동에서 무료 어린이 선교원을 설립, 빈민목회를 3년하고 서대문구 연희동 연희교회를 4년 동안 섬기다가 1993년 정선 폐광지로 농촌 농업 사역을 시작하였다. 3. 정선에 정착한 이유는? 낮은 곳으로의 목회가 예수님 앞에 섰을 때 칭찬받겠지 하는 신앙의 진리를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농촌, 그중에서 폐광지 정선을 선택하였다. 예수님께서 주신 특별하신 농촌사역이 되었다. 선한 청지기가 되는 삶이 청교도적 삶이란 신조가 있었다. 4. 초창기 활동과정은? 처음엔 친환경 양계를 비롯하여 흑염소 방목, 한우 사육 등을 시작으로 흙과 생명을 살리는 유기농 재배농업에 발을 디뎠다. 이어 농민들과 유기농 친환경단체를 조직하여 농산물 생산교육, 도시와의 직거래로 소득향상에 꾀하다가 500억 원의 국가지원금을 인감도장을 찍어 친환경농업지원 시설과 단지조성 농산촌 개발도 하게 되었다. 5. 학교급식에도 기여했다는데? 도농공동체 밥상운동을 하며 농촌 최고급 농산물이 우리나라 학교급식에 제공되도록 하였다. 농민은 질 좋은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 농협내 학교급식센터에 납품하면 센터에서는 각 학교에서 필요한 양만큼 주문받아 공급하는 것이다. 정선의 학교급식이 모델이 되어 전국에 파급되었다. 이것이 생명농업, 국민을 살리는 애국 애족이라 생각한다. 6. 사과 과수원 시작은? 지구온난화는 이제 농촌의 문제다. 고심 끝에 15년 전에 사과농사를 시작했는데 다행히 재배가 성공해 이제는 정선 사과농가가 400여 호가 되어 지역특산물로 자리매김하였다. 정선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도움을 받고 있는데 이는 농업 선교사로서의 보람이다. 또한 염소 방목사육으로 황기보약을 만들어 해외 교포사회까지 공급하고 있다. 7. 가치관, 인생관은? 학교 교사나 목사 선교직이나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성직이다. 거룩하게 소임을 다해야 하는 직종이다. 잘못하면 한 생명이 죽을 수도 있고 다시 살 수도 있는 성직이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한다. 하루를 열심히 살면 하나님의 은혜요, 맡은 일에 충성하니 하나님께 영광이요, 자신에게는 기쁨이요, 감사의 연속이다. 8. 앞으로 활동 계획은? 기독교 관점에서의 성경적인 농사법을 가르치고 실천해온 한국농촌선교학교가 있다. 농업교육에서 더 나아가 30년 전부터 함께해온 귀농귀촌 사역을 활성화해 730만 베이비붐 세대의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 도시 시니어에게 귀농, 귀촌을 권유하고 싶다. 9. 교육대학 동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1977년부터 시작된 6년간의 교직생활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다. 그 교직생활이 지금의 바탕이 되었다. 우리는 70세를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 이제 시니어의 노래를 불러본다. 보고 싶고 그리운 친구들이여, 그리운 친구들이여, 보고 싶다. 보고 싶다! 10. 후배 교육자들에게 주고 싶은 말은? 어느 날 정선에 서울에서 젊은 선생님들이 이곳에 왔었다. 기쁘고 반가웠다. 그런데 실망했다. 이분들이 정말 선생님들인가? 실력은 있을지 모르나 스승은 아니라는 씁씁한 마음이 들어 하루종일 우울했다.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음을 고백한다.
겨울 흔적 희끗희끗한 동산엔 소리 없는 봄들의 도란거림이 아지랑이처럼 일렁인다. 봄의 전령사 매화, 산수유꽃에 이어 하얀 목련꽃이 따스한 봄볕에 물들어 천상의 소리처럼 퍼진다. 늦은 3월의 어느 하루, 종종거리며 보낸 오후의 흐느적거림은 흩어지는 구두 굽 소리조차 이명으로 멀어지게 한다. 매년 이맘쯤이면 언제나 지나는 골목이 있다. 그 깊은 골목 안에는 폐가인 듯 마른 풀만 무성한 집이 있다. 그 집이 눈길을 끄는 것은 마당 서쪽 가장자리에 담장 높이의 서너 배를 훌쩍 넘는 목련 한 그루 때문이다. 이 목련은 매년 3월이 되면 겨울 끝 봄의 시작이란 알림을 전해준다. 올해도 이 나무는 작년과 비슷한 시기에 봄을 활짝 열었다. 아쉬움이 있다면 작년에는 꽃봉오리가 부풀어 오르는 과정을 하루도 빠짐없이 눈여겨 봤는데, 올해는 대상포진이란 짖궂은 녀석에게 일격을 당하여 놓치고 말았다. 만개한 목련꽃을 쳐다보며 셔터를 누른다. 한 뿌리, 한 몸뚱이에서 나온 가지에 매달린 꽃봉오리들은 모두 같은 시각에 만개 하는 일은 없다. 아마 일조량에 따라 그 순서를 달리하여 그럴 것이다. 부풀어 올라 열리기를 기다리는, 반 정도 열린, 완전히 열린 꽃봉오리를 보며 고통의 인내 환희의 합창에 느낌표를 더하며 고개를 숙인다. 3월이다. 말은 하지 않지만 이 달은 봄꽃의 개화처럼 아픔을 무릅쓰고 새로움을 마주하는 힘든 달이다. 특히 학교에 입학하는 새내기들과 새 학년 학급을 맡은 선생님, 일 년 이란 교육의 긴 항해를 관리하는 관리자들 또한 힘든 날의 연속이다. 이 힘듦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개개인의 날카로움이 무디어지는 적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새로움에 당황하는 이는 간혹 구관이 명관이다라는 말을 떠 올리는 일도 있다. 이런 부류의 사람은 변화를 두려워하며 지금의 상황에 계속 있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마음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변화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으니 그만한 산고는 겪어야 함이 지당한 논리이다. 3월 첫날이다. 진급한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호기심이 잔뜩 서려 있고 신규 발령의 새내기 선생님의 얼굴엔 기대감과 걱정, 힘듦이 가득하다. 시간이 약이라고 며칠 지나면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겠지만 교육 현장에서의 새내기 선생님은 낯설고 물설은 곳에서의 적응이 그리 녹록지 않다. 그래서인지 새내기 선생님의 입술 가장자리는 하얗게 타들어 갈라지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우리는 새로운 것을 마주하면 언제나 적응으로 인한 낭패를 본다. 내게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삼십여 년 전 첫 발령을 받을 때 새 구두에 양복을 입고 출근을 했다. 길들어지지 않은 구두는 발뒤꿈치를 사정없이 물어뜯었고, 졸업식 말고 처음 입어보는 양복은 몸 따로 옷 따로 노는 듯했다. 게다가 3월의 꽃샘추위 덕에 편도염을 달고 살았다. 이런 3월의 아픔은 새내기 교사, 경력 교사 모두에게 찾아온다. 올해에 찾아온 손님은 대상포진이었다. 교직 생활 동안 지금까지 합하면 다섯 번째 앓는다. 주원인은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이다. 본디 내 성격은 일을 미루거나 대충하지 못해 스스로를 쥐어짜는 형태다. 이런 성격의 소유자에게 3월의 상황은 심리적 압박감을 더하게 마련이다. 대상포진을 앓는 동안 많은 반성을 한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했다. 이제는 둥글어질 때도 되었는데 나이를 잊고 살았을까? 욕심이 많은 걸까? 몸의 신호를 알면서도 쉬지 못하는 3월의 특성 때문이었을까? 하지만 모든 원인은 빨리 가려는 욕심 때문이란 것을 알게 된다. 그 많은 교직 생활 동안 아직도 깎이지 않은 습성을 책망하며 지난 2월 남면 두곡 몽돌 해변에서의 깨달음 돌이켜 본다. 썰물로 인해 드러난 넓은 몽돌밭과 모래톱이 봄 햇살을 맞고 있었다. 물을 머금은 모래사장은 단단하여 걷기가 좋았다. 그리고 크고 작은 몽돌들은 각기 다른 모양으로 세월을 몸에 새기고 있다. 만져보면 매끈하다. 모두가 다 그렇다. 해변 한쪽에 넓게 차지한 암회색 바위가 부서져 모난 곳은 깎이고 다듬어져 지금의 모습이 되었으리라. 그 모난 돌이 몽돌이 되기까지의 세월을 과학적으론 환산이 가능하겠지만 그 사연은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모난 돌의 동글어짐이나 목련꽃 봉오리가 아픔을 참으며 겨울 눈 껍질을 벗겨내고 순백의 그리움과 순수를 품어내는 개화를 마냥 예쁘다고 할 수는 없다. 둥글게 다듬어진 몽돌에는 세월의 삭풍이 연재되어 있고 목련꽃에는 자연의 흐름에 적응한 모습이 새겨져 있다. 우리의 일상은 언제나 길들임을 요구하고 있다. 새 신발, 새 필기구 등 ‘새’ 자가 들어간 말은 무디어짐이람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다. 살기 위해서 나를 위해서 길들이지 않으면 자신과 세상과의 갈등이 표면화될 뿐이다. 적응은 속도가 우선이 아니다. 뛰어가면 지쳐서 오래 가지 못한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항상 자신만의 보폭으로 하루를 걸어야 한다. 하루의 과정이 중요하고 지금의 오늘을 즐겨야 한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교육부를 폐지하거나 기능을 축소하는 것에 대해 교육구성원 65.6%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만안)이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교육분야 정부조직 개편 교육주체 설문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월 5일부터 14일까지 학생, 학부모, 교직원 총 923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17개 시도교육청 관내 유·초·중·고, 전국 전문대·일반대·대학원, 17개 시도평생교육진흥원 및 평생교육기관에 설문을 배부해 응답자가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형태로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는 다음과 같다. △교육부 폐지나 기능 축소에 대해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전체의 65.6%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특히, ‘매우 찬성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14.1%에 그쳤다. △유아교육과 보육의 통합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63.7%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집단별로는 학부모 응답자 66.4%, 교사 응답자 63.7%가 찬성 비율을 보였다. △유·초·중·고 교육사무를 교육부에서 시도교육청으로 이양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체의 53.9%가 부정적으로 응답해 찬반 여부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교육에 대해서는 교육부에서 고용노동부로 이관하는 것에 대해 전체의 50.3%가 긍정적으로 응답했고, 찬반 여부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의 통합으로 교육-직업 연계 논의에 대해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전체의 64.1%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이외에도 △평생교육 정책 확대에 대해서는 전체의 79.4%가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방과후학교와 돌봄을 담당하는 ‘돌봄청 신설’주장에 대해서는 전체의 63.3%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마지막으로 △교육감 직선제 등 지방교육자치가 보장된 것처럼, 전체 응답자의 67%가 단위학교 자치도 보장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강득구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을 위한 인수위원회 윤곽도 드러지만 안타깝게도 ‘인수위원회 교육인사 0명’이라는 교육계 홀대가 우려되고 있다”며, “교육계 일각에서는 인수위원 교육계 인사 배제가 교육부 폐지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교육분야 정부조직 개편은 사각지대 없이 우리 아이들을 위해, 학교와 교육현장을 위해, 그리고 한국사회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교육구성원들의 인식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추진해야 한다”며 “차기 정부에서는 오늘의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구성원들의 인식을 충분히 담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교총은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교육부를 독립 중앙부처로 존치할 것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촉구했다. 지역 간 교육 격차와 불평등을 조정·해소하고, 균등하고 안정적인 학생 교육을 위한 교육재정, 교원수급, 교육과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날 발표된 인수위에 유·초·중등 현장 교육 전문가가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교육을 비중 있게 다루겠다는 말이 무색하다"며 "과학기술을 앞세워 교육부 축소·폐지와 유·초·중등교육 전면 시·도이양을 염두에 둔 인선이라면 우려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교육감 자치를 바로 잡고 국가의 교육책무 강화를 바라는 교육계, 나아가 국민의 뜻과도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기초학력 보장과 유보통합, 초등돌봄 강화 등 윤석열 당선인의 핵심 교육공약을 추진하기 위해서도 교육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교육부가 병합·축소될 경우, 이러한 국가적 교육 어젠다가 소외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국가교육위원회는 미래 교육 방향과 비전을 마련하는 의사결정기구일 뿐 교육부의 집행기구 역할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대학교육을 분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초중등 교육과 대입제도 간 엇박자로 교육 파행, 사교육 심화, 교육 양극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이유다. 교육과 과학기술의 통합에 대해서도 "MB정부 시절 '물과 기름'의 결합이라는 혹평을 받았다"며 반대했다. 교총은 "헌법 31조에는 국가의 교육책무가 명시돼 있다"며 "이러한 국가 책무를 구현하는 구체적인 제도·정책을 마련하고, 지역 차별 없이 안착되도록 지원하는 기능을 교육부가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인수위는 물론 정부, 각 정당 대상 활동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2020년부터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생존수영이 전 학년을 대상으로 도입됐지만, 수영장 시설의 부족 문제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국민의힘, 포항시남구울릉군)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생존수영 이론 및 실습교육에 참가한 초등학생은 전체의 5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실제로 물에서 교육이 이뤄지는 실기교육을 이수한 학생의 경우는 전체의 2%뿐이었다. 이처럼 생존수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실습을 위한 수영장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수영장을 보유한 학교의 경우 생존수영 실습교육을 원만히 진행할 수 있는 데 반해, 수영장이 없는 학교는 인근의 민간 수영장 시설을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라 이동 및 시설 이용 제약 등으로 수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수영장을 보유한 초등학교는 81곳으로 전체 학교(6157개) 대비 1.3%에 불과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9곳, 강원 8곳, 제주 6곳, 전남 5곳, 부산·대구 3곳, 인천·광주·충북·경북·경남 2곳, 대전·울산·충남·전북 1곳의 초등학교가 수영장을 보유하고 있었고 세종의 경우 수영장을 보유한 학교가 전무했다. 김병욱 의원은 “일본은 초등학교 수영장 보유율이 약 85%에 달해 모든 학생들이 수영 실습을 체계적으로 받고 있지만, 우리는 학교에 수영장이 없어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형식적으로 수업에 그치고 있다”며 “학생들이 해상사고 발생 시 보다 안전하게 대처하는 법을 제대로 배울 수 있도록 학교수영장을 적극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교육부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학교시설 일부를 지역과 공유하는 ‘학교시설복합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질적인 성과물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학교수영장 같이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복합시설을 만들기 위해 교육부와 교육청 그리고 지자체가 실효성 있는 방안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용 인천 선원초 교장(강화교총 초등회장, 사진)은 21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쌀, 마스크, 도서 등의 물품을 인천 굿네이버스를 통해 기부했다. 이번 활동은 김교장과 배우자인 김영주 제주한라대겸임교수가 공동 집필, 출판한 도서 “유쾌한 부부의 교육수다”(도서출판 해븐, 2020)의 인세 수입으로 이뤄졌다. 사위 선용하 육군대위도 선행에 동참했다. 김 교장 가족은 형편이 어려운 경인교대 학생에게 마스크 5000매와쌀 800kg(80포), 강화계명원에 쌀 200kg(20포), 선원면에 마스크 2000매와 쌀 200Kg(20포), 독거노인에게 마스크 3000매와 쌀400Kg(40포)을 각각 전달했다. 김 교장은 “오랜 시간 교육자로서 느낀 교육철학과 교육에 대한 열정이 담긴 대화들을 옮긴 책으로 얻은 수익금을 활용해 인천 지역사회의 어려운 분들에게 기부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나눔을 꾸준히 실천하고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굿네이버스 김성제 인천 서부지부장은 “현재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지역사회의 어려운 학생들은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역사회를 위해 기부한 김창용 교장선생님과 같은 나눔 사랑이 더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 안의 열정을 끄집어내 준 선생님이 계신다. 19년을 같은 학교에서 함께 근무하면서 가르침을 즐거움으로 하시는 선생님의 교직은 천직이었다. 선생님은 가르침보다 배움에 집중하고 주어진 하루에 최선을 다하셨다.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학생들의 진학과 취업을 위해 끊임없이 연대하고 연구하셨다. 학생들의 질 높은 삶을 위해 노력하시는 선생님을 통해 내 안에 숨겨진 교사의 자아의식을 발견하였다. 학창 시절 교사의 꿈을 심어준 선생님을 매일 보면서 내 속에 살아있는 스승을 만나고 있다. 교실에서 좌절할 때마다 가르침의 용기가 회복될 수 있는 이유는 선생님이 곁에 계셨기 때문이다. 2003년부터 현재까지 같은 학교에 함께 근무하시는 선생님은 학생 때 뵈었던 모습 그대로였다. 선생님을 사제관계로 처음 만났고, 동료 교사로서 근무하다가 작년부터 교감 선생님으로 함께 지내고 있다. 오랜 세월 선생님과 함께하며 내면에 교사의 목소리를 가지게 되었다. 선생님을 만난 것이 인생의 축복이었다. 1994년 봄이 오면서 앞을 보지 못하게 되었다. 1년 전 동생이 먼저 실명하였고 장남인 나마저 볼 수 없게 되었다. 고등학교를 휴학하고 집에 있으면서 오후에는 인근 약수터에 다녔다. 약수를 받고 내려오는 길에 비둘기에게 쌀을 주었다. 저녁에는 아버지가 관리하는 창고로 가서 공병을 정리하는 일을 했고, 가끔 깨진 병이 있어 병을 만지다 손이 베여 피가 나기도 하였다. 평생 남들이 먹다 버린 술병만 만지면서 살 것을 생각하니 죽고 싶었다.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노예의 삶은 살 가치가 없어 극단적인 선택도 시도하였다. 휴학 중인 학교를 자퇴하기 위해서는 병원 진단서가 필요했다. 대학병원에 가는 택시 안에서 맹학교 졸업식을 소개하는 라디오를 듣게 되었다. 라디오 방송을 통해 시각장애인을 교육하는 학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부모님은 맹학교에 가는 것을 반대했지만 살아야겠다는 오기가 생겼다. 스스로 결정하는 주인의 삶으로 무엇이든 배우고 싶었다. 맹학교에서 배움을 통해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었다. 1996년 3월에 맹학교 고등학교과정에 입학했다. 문성준 선생님은 영어, 안마실습(직업), 컴퓨터 교과를 담당하셨고, 수업 시간 종이 울리면 정확하게 교실로 들어오셔서 교과서 없이 낭랑한 목소리로 열정적인 수업을 하셨다. 선생님은 수업하실 때마다 학생을 중심에 놓고 수준 높은 교육을 실천하셨고 단 1시간의 수업으로도 학생들이 배움의 열망을 느끼게 해 주셨다. 맹학교에 입학한 지 며칠이 지나고 문성준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와 교탁을 손으로 더듬거리며 찾고 있었다. 그때 선생님이 나와 같은 시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선생님은 중학교 1학년 때 망막박리로 실명하셨고 대전맹학교 중학교 과정을 재입학하여 다니시다가 서울맹학교 고등학교과정을 졸업한 후 1993년부터 대전맹학교에 근무하셨다. 대전맹학교에 교사로 재직하시면서 선생님은 매 순간 자신과 같은 장애가 있는 시각장애 학생들의 오감을 깨우며 작은 기쁨을 주고 계셨다. 퇴근 후에도 기숙사에 있는 학생들을 데리고 점자, 영어 문법, 진로 상담을 하셨다. 학생들의 장애 특성에 맞게 점자와 큰 글자 자료를 직접 제작하셨다. 선생님은 시간이 날 때마다 항상 학생들 곁에 있었다. 점심시간에는 중학교 학생을 데리고 영어단어 시험을 보고 컴퓨터대회도 지도하셨다. 학생들에게 ‘하면 된다’라고 말씀하신 선생님의 긍정적인 힘은 학교에 배움의 공동체를 만들었다. 선생님의 실천으로 많은 학생이 대학을 진학하고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문성준 선생님의 노력으로 많은 학생이 변화하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나도 교사의 꿈을 가지게 되었다. 나도 선생님이 되어서 문성준 선생님처럼 가슴 뛰는 수업을 하고 싶었다. 교사의 꿈을 꾸게 되면서 나의 삶을 사랑하고 장애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빈 교실에 있는 교탁에 서서 선생님이 하는 수업을 따라 해 보았다. 꿈과 비전을 심어주신 선생님을 통해 내 삶도 변화하고 있었다. 기숙사생 중에 가톨릭 신자 학생들을 모아 글라라 종교 동아리를 운영하셨다. 문성준 선생님의 권유로 동아리에 가입했다. 동아리 회장을 맡으면서 선생님을 자주 만나게 되었고, 선생님을 만날 때마다 대학에 진학해서 교사의 길을 선택하라고 존중의 언어로 격려해 주셨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교사의 꿈을 포기하려고 했지만 그럴 때마다 선생님은 견딤은 쓰임을 만든다며 절대 포기하지 않도록 나의 손을 붙잡고 기도해 주셨다. 주말에도 기숙사에 있는 나에게 공부하느라 고생이 많다며 선생님 집으로 불러 맛있는 저녁을 차려 주셨다. 선생님의 사시는 모습을 보고 나도 선생님처럼 평범한 가정을 이루면서 살고 싶었다. 굳은 결심은 흔들리지 않는 신념이 되어 대학을 졸업하고 2003년에 선생님이 근무하시는 맹학교에 발령을 받게 되었다. 제자이면서 동료 교사가 된 나에게 선생님은 수업을 통해 학생들을 의미 있게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수업 속에서 학생과 관계를 맺으며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학생을 어떻게 대할지를 고민하라고 하셨다. 동료 교사로서도 선생님은 단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고 인내와 사랑으로 학생들을 성장시키고 계셨다. 일반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시각장애 학생을 위해 전국에서 최초로 저시력학생지원센터를 만들었고, 일반 학교에 있는 시각장애 학생을 직접 방문하여 시기능 교육과 보조공학기기 활용 지도를 하셨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 NEIS에 전국 시각장애인 교사들의 접근성 문제를 개선한 공로로 2007년에는 신지식인상을 받으셨다. 시각장애 학생들의 스마트교육 활성화를 위해 연구학교를 운영하였고 시각장애 학생들의 교육자료를 개발하여 전국 교육자료전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 2016년에 선생님은 교무부장으로, 나는 학생부장으로 교무실에서 같이 근무하게 되었다. 학생들의 생활지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선생님은 항상 곁에서 따뜻한 용기를 주셨다. 야근을 할 때는 선생님도 같이 남아서 일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셨다. 문성준 선생님은 교사로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성찰하고 바르게 살도록 이끌어 주셨다. 자기를 발견하고 성장하는 선생님을 통해 나의 교직 생활은 깨달음의 연속이었다. 선생님은 교사는 학생들의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재료가 되어야 한다고 늘 말씀하셨다. 생존하기 위해 머물지 말고 끊임없이 나아가라고 하셨다. 배움을 즐기고 생활에서 실천하시는 선생님을 보면서 스스로 발전하는 계기도 되었다. 자기 결정대로 살아가시는 선생님을 보면서 내가 하고 있는 지금의 일을 좋아하게 되었다. 2020년부터 우리 학교 교감 선생님으로 발령을 받으셨다.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상황에서 시각장애 학생의 수업권을 보장하기 위해 특수학교 최초로 실시간 다자간 그룹 통화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교감 선생님은 학교에 제일 먼저 출근하셔서 학교와 기숙사를 돌아보고 있다. 아침 식사를 거르거나 몸이 아픈 학생이 있는지 확인하고, 영아학급부터 전공과 교실까지 학교 전체를 손끝으로 살펴보신다. 교실 안에 혼자 있는 학생들에게 말을 걸며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신다. 학교생활에 부적응하거나 학업을 중단하려는 학생은 손을 잡고 운동장을 함께 돌면서 상담을 하신다. 교감 선생님으로도 바쁜 복무에도 학생들의 바람직한 생활의 변화를 불러오기 위해 노력하신다. 대학 진학을 생각하는 고3 학생들을 붙잡고 면접 준비를 직접 하신다. 자신의 장애보다 학생들의 장애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문성준 선생님을 보면서 나도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하기를 다짐한다. ---------------------------------------------------------------------------------------- [수상 소감] 오늘의 나를 만든 선생님의 가르침 2022년 교단수기 ‘선생님의 선생님을 얘기해 주세요.’라는 주제로 공모한 결과 금상이라는 큰 상을 받게 되었다. 금번 공모전을 주관한 한국교육신문의 관계자분들과 교단 수기를 심사한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같은 학교에 근무하면서 마음의 어버이로 존경했던 문성준 선생님을 많은 선생님들 앞에서 소개할 수 있어 거듭 감사했다. 17살부터 시각장애인으로 살아가면서 학창 시절에는 선생님의 앞모습을 보면서 가르침을 받았고, 교직생활에서는 선생님의 뒷모습을 보면서 배우고 있다. 학생시절부터 현재 교사로 문성준 선생님을 23년간 같은 학교에서 매일 만나고 있다. 시각장애인이 된 것도 맹학교를 입학한 것도 선생님을 만나기 위함인가 생각한 적도 있었다.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면 많은 선생님들을 만났지만, 참스승은 적었다. 시각장애인으로 제2의 삶을 살면서 문성준 선생님을 만났기에 마음과 삶을 다잡을 수 있었다. 선생님을 보면서 교사의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선생님의 희생과 가르침으로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가르침을 받아 선생님을 말하는 것은 제자된 도리이기에 이번 교단 수기에 용기를 냈다. 23년간 한결같은 모습으로 곁에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참스승의 모습을 보여주신 문성준 선생님이 있기에 오늘도 나는 행복하다.
‘제5회 국제 교육 콘퍼런스(EDUCON 2022)’가 4월 26일~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전시장 내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이번에 개최되는 국제 교육 콘퍼런스에서는 “교육,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다”를 주제로 국내외 교육 전문가들을 초청해 변화하는 교육환경을 분석하고 미래 교육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첫날인 26일에는 ‘변화와 혁신을 통한 미래 교육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하는 ‘플래너리 세션’이 열린다. 미국 메사추세츠공대 저스틴 라이시 비교미디어연구학 교수가 ‘왜 기술만으로 교실을 변화시킬 수 없는가’에 관해 강연하고, 시라이 카츠히코 일본 사립대학교연맹 회장, 이채린 클라썸 대표 등이 에듀테크의 방향을 논의한다. 27일에는 ‘교육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테크니컬 세션’을 갖는다. 에스벤 스택 레고 에듀케이션 대표의 '교실 현장 속의 효과적인 스팀(STEAM) 교육 사례' 강연과 세이구치 와이치 MM종합연구소 대표의 'DX시대 일본 교육의 변화와 미래' 강연을 준비했다. 또한 짐 래리모어 뤼이드 최고교육기회확대 책임자와 데이비드 로버츠 키즈룹 대표가 '디지털 대전환 시대 교육의 미래와 교육 현장에서의 디지털 혁신 사례'를 제시한다. 이번 국제 교육 콘퍼런스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로 진행돼 해외 연사와 현장 참석자들이 실시간 소통이 가능할 전망이다. 사전등록은 4월 25일까지 모임 문화 플랫폼인 온오프믹스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교직원과 학생에게는 할인 혜택이 있으며, 참가자에게는 아이패드 등 경품 응모권과 중식 이용권, 프로그램 북, 제19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 무료 출입증 등을 제공한다.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새 정부 구성 작업의 첫 단계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조직됐다. 이번 인수위의 전체 조직은 위원장, 부위원장, 기획위원장에 7개 분과와 1개 위원회, 2개 특별위원회로 구성됐다. 7개 분과는 기획조정분과, 외교안보분과, 정무사법행정분과, 경제1분과(경제정책·거시경제·금융), 경제2분과(산업·일자리), 과학기술교육분과, 사회복지문화분과다. 여기에 국민통합위원회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를 뒀다. 인수위원은 총 24명으로 한 분과에 간사를 포함해 3~4명씩 배정했다. 여기에 전문·실무위원 200명 내외가 임명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과학·기술과 통합 편제…홀대 걱정 인수위는 새 정부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초석을 다지는 중차대한 기구다. 그런데 이번 인수위 조직 구성에서 교육 분야는 과학, 기술 분야와 통합돼 ‘과학기술교육분과’로 편제됐다. 국가백년지대계로 국정의 중심에 둬야 할 교육이 인수위 조직 단계부터 구석으로 밀려 교육 홀대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교육 분야 위원 비중이 적다고 교육을 소홀이 다뤄서는 절대 안 된다. 매사 첫 단추를 잘 꿰어야 다음 일이 순조롭고 무난하게 진행된다. 교육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과 연결된 종합적 활동이다. 그만큼 국민의 삶과 밀접한 분야가 곧 교육이다. 따라서 대통령은 교육 전문가를 인수위에 포함해 대한민국 교육 대개혁의 권한과 책무를 부여해야 한다.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은 ‘기초학력 보장과 교육의 정치·이념적 중립’의 기조를 내걸었다. 그리고 ‘유아교육’에서 단계별 유보통합, 돌봄교실 확대 등을, ‘초·중등교육’에서는 주기적 전수 학력평가와 고교 유형 다양화, 학제개편 논의 등을 공약했고, ‘고등교육’에서 대입제도 개편과 정시 비율 확대, ‘교육행정’에서 업무 총량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또한 중앙과 각 지역에 ‘국민공감교육정책자문단’을 운영하며 지역 맞춤형 정책을 수렴했다. 인수위는 이러한 교육공약의 우선순위를 정해 구체적 정책 실행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현장 친화적 방향 제시해야 교육 분야에는 국가교육위원회 출범과 2024 국가교육과정 개발 마무리, 2025학년도 자사고 폐지와 일반고 전환, 고교학점제 도입, 대학입시제도 개혁, 교원인사제도 혁신 등 굵직한 의제가 즐비하다. 어느 하나 녹록치 않은 의제고, 일부는 새 정부의 교육 공약과 정면으로 상충된다. 인수위는 새 정부의 교육공약과 현 정부의 교육정책·의제를 면밀히 검토·조율해 현장 친화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사회적 합의와 국민적 동의가 선행해야 함은 당연하다. 인수위는 교육정책 입안에서 국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특히 ‘기초·기본이 바로 선 교육, 미래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학교, 교원들이 보람으로 가르치는 교단, 학생들이 행복하게 배우는 교실’ 구현이 인수위의 교육 분야 지향점이 돼야 한다. 교육은 국가백년지대계다.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을 가름할 중차대한 전환의 시기라는 사명감이 필요하다. 인수위는 반드시 교육을 새 정부 국정의 중심에 두고 대한민국 미래 교육 청사진을 제시하기 바란다.
윤석열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출범했다. 국민적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작은 정부, 민간 주도'를 공언해 왔다. 또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유세 때 마다 민주정치, 시장 경제를 입에 달고 다녔다. 기업과 회사가자생력을 길러서 민간이 주도하고 스스로 돌아가야 한다는 자본주의의 기본을 중시한 철학이었다. 정부는 민간이 할 수 없는 일에 집중하고 민간이 혁신 성장을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 이명박 대통령 시절의 엠비(MB)노믹스'처럼 '작은 정부, 민간 주도, 큰 시장'을 지향했다. 즉 윤석열 인수위는 '작은 정부', ‘효율적 부처·민간 주도 혁신’을 핵심적으로 표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수위 주변에 과거 이명박(MB)계 인사들의 중용도 예사롭게 보지 않고 있는 시각도 있다. 윤 당선인의 작은 정부는 MB식의 대규모 부처 개편과 유사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수의 친이명박계 인사들이 인수위에 포진해있는 점도 이러한 기조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조직된 인수위구성에서도 MB맨들이 대거 등용된 것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MB 때의 인수위는 기존 정부 조직 부처를 18부 2처에서 13부 2처로 축소했다. 그리고 여성가족부, 통일부 등의 기능을 축소했다. 당시 이명박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는 정책 방향으로 결정해야 할 최우선 과제 중 하나를 정부조직개편을 꼽았다. 이에 '13부2처'로의 슬림화된 정부 조직개편안을 발표하며 여성가족부, 해양수산부, 과학기술부, 통일부 조정 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었다. 특히 당시 이명박 대통령도 현재 윤석열 정부의 인수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여가부 폐지를 추진하다 중단했다. 당시 "여가부는 여성 권력을 주장하는 사람들만의 부서"로 권력형 페미니즘이라며 여가부 폐지 카드를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국민의 반대 여론에 부딪혀 여가부 폐지는 무산된 선례가 있다. 대신 가족 관련 업무를 보건복지부로 이관하고 여가부의 업무를 일부 조정하는 방안으로 마무리됐다.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는 통일부의 무용론을 이유로 들며 외교통상부와 통일부를 통합한 '외교통일부'으로 개편을 주장했으나 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한편 해양수산부를 폐지하면서 그 기능을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로 이양했다.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는 유사 기능을 고려해 '과학기술통신부'로 통합시켰다. 결국 당시 정부조직법 개편을 통해 3부처 2처 1실 5위원회가 폐지되고, 부처 간 유사중복 기능의 통합과 간소화, 민간이양, 업무조정 등으로 국가공무원도 3427명감축한 바 있다. 이번에 출범한 윤석열 당선인의 인수위가 위원장, 부위원장, 기획위원장, 7분과, 국민통합위, 코로나19대응·지역균형발전특위로 조직돼 업무를 시작했다. 윤석열 당선인과 안철수 인수위위원장은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강조하며, 현재 정부 조직 18부 4청 18처가 비대하다고 지적한다. 지나치게 방대해 역할을 다한 정부조직의 폐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사 부처 간의 통합, 기능 이전 등을 통해 '슬림화 조직'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공무원수 116만명도 과다하다는 입장이다. 윤석열 정부의 인수위 출범에 즈음하여 우려되는 것이 교육부 위상이다. 아직 출범 초기이지만, 인수위 내외에서 교육부 홀대 조짐이 드러나고 있어서 우려스럽다. 작은 정부, 민간주도 혁신의 기조 아래 교육부가 자칫 덤터기를 뒤집어 쓸 우려가 농후하다. 최근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각각 성명, 입장문을 내고 인수위의 교육 내지 교육부 홀대를지적한 것도 인수위의 이러한 행태에 대한 우려다. 우선 인수위 구성에 교육전문가가 전무하다시피하다. 24명의 인수위원, 그리고 과학기술교육분과 3명의 인수위원 중 교육 전문가가 없다. 과학기술교육분과에 교육 몫으로 한양대 교수인 김창경 전 과기부 제2차관이 임명됐다. 그러나 그는 금속공학 전공자로 과학, 기술 분야 인수위원으로 봐야지, 순수한 교육 분야 인수위원 몫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 교육계 지적이다. 실제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 과학, 기술 쪽의 교과부 제2차관을 역임한 바 있다. 새 정부의 미래 5년, 한국 교육 100년 출범의 청사진, 로드맵을 짜는 인수위에 순수한 교육전문가가 전무하다는 점이 매우 뼈아픈 현실이다. 냉철하게 말해서 이번 인수위는 교육전문가가 한 명도 없이 출범한 기형적 모습이다. 주지하다시피 국민의힘 유석열 당선인은 투표일을 수일 남겨두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공동정부를 매개로 후보 단일화를 단행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자신을 과학, 기술 대통령 후보라면서 ‘과학 기술 강조’와 ‘교육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이번 인수위의 과학 기술 교육분과 편제도 안 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후담도 있다. 교육부와 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과학기술 기능을 통합한 '교육과학기술부' 부활 가능성도 점쳐진다. 교육을 과학, 기술에 끼워넣는 것이야말로 교육 홀대다. 과학 기술을 강조한다고 교육을 홀대하고 교육부를 축소하는 것이야말로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우매한 정책이다. 여하튼 인수위의 교육 홀대, 교육부 축소 조짐은 재고돼야 한다. 교육은 정치, 정제, 사회, 문화 분야 등 국민의 삶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적 영역이다. 무한 경쟁의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교육을 국정의 중심에 둬야지 변방으로 몰어붙여서는 절대 안 된다. 자고로 교육은 국가백년지대계이고, 교원들은 국가 건설자다. 국가의 흥망성쇠를 가름할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대계인 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현재 부총리인 교육부장관의 위상도 그만큼 교육이 중요하다는 방증이다. 따라서 새 정부에서 교육 내지 교육부의 위상을 강조해야지 거꾸로 가는 것은 ‘미래 인재 육성을 강조’하는 세계적 트렌드와도 역행하는 처사다. 오히려 폐지된 청와대의 교육수석비서관을 부활해 교육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더구나 이번 대선 후 국민 여론 조사에서 새 정부에서 해야 할 가장 화급한 과제가 ‘국민 통합’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당선인도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라는 당선 사례 현수막을 내건 바 있다.국민 통합의 첫 걸음은 국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것이다.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억지 공약을 강행하는 것보다 현실에 맞고,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을 우선 실행하는 것이 급선무다. 아무리 공약이라도 국민들이 불안해 하는 정책과 제도는 반드시 재고해야 한다. 즉 속도보다 방향에 우선 방점을 찍어야 한다.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중심의 경제로 전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산층을 더욱 두텁게 한다는 기본 방향은 맞다. 하지만 그 과정은 녹록치 않다. 게다가 현재 인수위가 추진 중인 정부조직 개편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협치가 필수적이다. 약 180석의 압도적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야당이 반대하면 사실상 정부조직 개편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새 정부와 거대 야당의 협치가 조직 개편과 정부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 될 것이다. 어렵기는 하지만, 인수위와 새 정부는 여야 협치라는 큰 과제를 안고 있다. 정권과 정부는 유한하지만, 역사와 교육은 영원하다. 국가 백년지대계인 교육은 새 정부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인수위 단계부터 교육 홀대와 교육부 축소의 우려를 불식하고 교육을 국정의 중심에 두고 미래 인재 육성에 매진할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교육의 국정 중심에 두고 강조하는 세계적 흐름에 반해서는 안 된다. 교육을 강조하고 교육부에 힘을 실어주는 데서 새 정부국정 성공의 열쇠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게 국민 통합의 첩경이다. 직전 정부가 '내로남불식 독선, 불통, 아집'의 정책으로 일관해 정권을 놓쳤다는 점을 새 정부에서는 전거가감, 타산지석으로 삼기를 고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