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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만 찾아다니는 게 여행이 아니다. 참 여행은 오가면서 바라보는 차창 밖 풍경에 넋을 잃기도 하고, 이름도 모르는 낯선 곳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감탄사를 연발하는 것이다.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장에서 산정호수로 가다 보면 도로 옆으로 정상에 동물모양의 바위가 있는 절벽이 나타난다. 포천시 문화관광담당자에게 문의를 해도 이름을 알아낼 수 없었지만 차를 세우고 사진으로 남겨도 좋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이다.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에 있는 산정호수는 서울에서 약 70여㎞ 떨어진 곳에 있다. 지금은 국민관광단지로 사랑받고 있지만 포천지역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일본강점기에 명성산 골짜기를 막고 산을 깎아서 만든 저수지다. 북쪽에 있는 명성산과 남쪽에 있는 관음산으로 둘러싸여 산중에 묻혀있는 우물 같은 호수가 산정호수다. 궁예가 자신의 부하였던 고려 태조 왕건에게 패한 후 이곳으로 쫓겨 와 크게 울었다고 하여 이름 붙은 명성산 자락에 있는 자인사와 등룡폭포, 비선폭포 등 주변의 아름다운 산세와 호수가 절경을 이뤄 계절에 구애 없이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호수 둘레로 나무가 울창하고 곳곳에 쉼터가 있는 산책로가 이어진다. 연인과 손잡고 호수에 비친 명성산의 그림자나 나무 그늘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보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명소다.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조각공원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크기도 작고 조각품의 수가 많지는 않지만 호수와 조각품들이 잘 어우러진다. 여행지의 조각품 앞에서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생각하며 문화수준을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훗날 제목이 떠오르지 않는 사진 속의 작품은 본인이 제목을 붙여보는 것도 재미있다. 산정호수에는 물살을 가로지르며 달리는 쾌속 보트, 귀여운 모양의 백조 보트 등 여러 가지 즐길 거리가 많지만 겨울이라 모두 얼음에 갇혀 있다. 대신 꽁꽁 얼어붙은 호수에 넓은 스케이트장이 개장되어 사람들을 유혹한다.
일본 중부지방 키후현 산골의 「후지바시 초․ 중등학교」가 2007년 봄에 주민들의 요청으로 폐교 될 전망이다. 초등과 중등학교가 병설되어 있는 이 학교의 학생 수는 겨우 17명으로, 「경쟁이 없는 소규모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씩씩하게 자랄 수 없다」라는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곳 학부형들은 통합학교로 인접학교를 제외하고 시가 지 중심부의 학교를 희망하고 있으나 이 같은 주민의 의향을 교육당국은 존중할 생각이다. 일본에서 소외와 저출산으로 학교의 통폐합은 늘어나고 있지만, 문부과학성 초․중등기획과는이같은「주민 발의의 폐교도 “타 지역과의 통합도 들어 본 적이 없다.」고 놀라고 있다. 후지바시 초․중등학교가 있는 구 후지바시촌은 작년 1월에 5개 정촌이 합병되었다. 이 지역은 산간지방에 있어서 점차 소외 되어가고 있는 곳으로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중에 초등학교 5․6학년은 한명도 없고, 4학년 이하는 복식학급이다. 이에 학부형들은 「아이들이 서로 경쟁 할 기회가 적다.」「복식학급으로는 수업의 질이 저하될 수 밖에 없다.」라고 걱정한다. 학생들은 졸업 후에 하숙하면서 기후 등의 고등학교 다니는 경우가 많아서 「진학 후의 생활이 급변하여 학생들에 따라서는 문화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에 PTA는작년 봄에 해당 교육위원회에 청원서를 제출하였다. 이것과는 따로 학부형들과 구장들이 전 세대의 약 9할에 가까운 약 130세대, 약 240명분의 서명부도 제출하여「지역의 총의」로 제출한 것이다. 통합 학교에 대해서 학부형들의 대부분은 「학생들이 각각 100명 이상이 된다.」라고 하며, 약 13킬로미터 떨어진 구역 내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희망한다. 학부형들은 인접한 구역의 「초․중등학교」는 후지바시와 같은 소규모 학교이기 때문에 난색을 표하고 있으며, 거리가 멀더라도 통학은 버스로 할 수 있다고 했다. 교육위원회측은 「학교는 지역사회의 핵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주민의 요청이라면 받아들이겠다.」라는 것이다. “타 지역과의 통합”에 대해서도 교육장은 「학부형의 바램은 문전박대 할 수 없다.」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문부과학성에 의하면, 2003년까지 5년간에 폐교가 된 전국의 공립 초․중등학교는 총 1,349교에 이른다. 통상적으로는 시정촌이 통폐합을 제안하지만, 학부형이 반대운동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에 대하여 나고야 조형예술대학 단기대학부 교수는 초․중등학교는 지역의 상징이다. 합병하더라도 남기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의 경우는 극히 드문 예이다. 소규모 학교에도 좋은 점은 있다. 주민의 생각은 이해가 되지만, 지나치게 경쟁원리를 추구하는 것을 엿볼 수 있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사람은 앞모습보다는 뒷모습이 더 정직하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앞모습은 표정 연기를 통해 얼마든지 꾸밀 수 있지만 뒷모습은 그럴 수 없기 때문이라네요. 이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우리에게 아주 멋진 뒷모습을 보이시며 떠나신 선생님이 한 분 계십니다. 리포터와 함께 1년 동안 우리학교 도서관에서 동고동락하며 근무하시던 선생님께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교직을 떠나시며 모든 선생님들께 편지와 함께 아무도 모르게 책상 위에 조그만 선물을 하나씩 놓고 가신 겁니다. 예쁜 분홍색 편지지에 각자의 선생님에 대한 느낌과 고마움을 적어 비타민제에 붙여놓으셨더군요. 위의 사진은 제 책상 위에 놓여있던 선생님의 편지와 선물이랍니다. 선생님께! 저를 참 많이도 웃게 만드시고 가장 많은 도움을 주셔서 앞으로 선생님만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아요. '회자정리(會者定離) 거자필반(去者必返)'이라는 말이 있는데 지금의 제 심정을 가장 잘 표현한 말 같군요. 선생님의 건강과 행복을 늘 기원할게요. 안녕히 계십시오. 정들었던 사람과의 헤어짐은 언제나 이렇듯 서운하고 쓸쓸하네요. 세월이 흐르면 선생님의 이름도 아득하게 잊혀지겠지만 지금은 슬프기만 합니다. 선생님은 늘 언제나 학생들을 생각하는 정말 좋으신 선생님이셨습니다. 선생님, 부디 건강하시고 이곳에서 있었던 추억은 부디 좋은 것만 가져가십시오. 그리고 꽃피는 봄날이 되면 문자 메시지 하나 날려주시고요. 끝으로 떠나시는 선생님의 앞날에 무궁한 영광과 행복이 함께 하길 진심으로 빕니다.
지난 12일 공청회이후 논란에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교육과정 개정안. 7개 군으로 늘어난 필수과목과 수업시수와 관련된 주5일제 수업준비 미비 등의 궁금증을 교육부 박제윤 교육과정정책과 과장의 입을 통해 들어봤다. - 교총은 이번 교육과정 개정안이 주5일제 수업 전면 실시에 대한 수업시수 감축 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수업시수 감축은 없는 것인 지. “당초 주5일 수업 전면실시를 전제로 교육과정 개정시안을 개발했으나, 고시가 임박한 현재까지 주5일 수업 전면 시행시기가 결정되지 않아 주5일제 전면실시에 따른 수업시수 감축방안은 개정안에서 제외된 것입니다. 다만 개정안에는 현행 월2회 주5일제 실시에 따른 수업시수 감축방안을 반영했습니다.” - 학생들의 수업부담이 늘었다며 학부모들이 아우성입니다. “교육과정 개편을 주도한 팀장이 음악 교과 담당자이며, 팀원 가운데 기술・가정 담당자가 있었다”는 지적 등 교과이기주의에 학생만 고달프다는 지적인데. “고교 2, 3학년에서 필수이수 과목수를 확대하게 되면 학생들의 수업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은 한편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학생들이 이수하는 총 이수단위와 과목 수는 현재와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학생들의 학습부담 감축을 위해 교육내용의 적정화 등의 방안을 동시에 마련하고 있습니다.” - 평가원은 고2.3의 한 학기 수업(50분 기준)을 현재 136시간에서 128시간으로 축소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나 교육부가 반대했다고 하는데. 지난해 교육과정평가원이 제안한 내용과 이번 교육부 안은 어떤 차이점이 있나. “교육부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마련한 시수 감축안을 반대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당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시안은 주5일제 전면 도입을 가정해 감축한 것입니다. 그러나 앞서 밝힌 바와 같이 개정안에서는 월2회 주5일제 실시에 따른 감축 방안만을 제시한 것입니다.” - “7개 과목 군을 5개로 환원하겠다”는 부총리의 발언이 보도됐다. 어떻게 할 계획인가. “현재 교육과정 개정(안)은 확정된 상태가 아닙니다. 논의를 더 거쳐 최종 고시(2월말 예정) 이전까지 다양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입니다.” - 방과후 학교를 설치・운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데. “교육과정 총론의 편성·운영 지침에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를 바탕으로 방과후 또는 방학 중 프로그램을 개설할 수 있으며,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원칙으로 한다.”라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각급 학교에서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 방과후 학교를 구체적 예시로 언급해 그 근거를 마련한 것입니다.”
대구시교육청이 문화예술교육을 단순지식위주에서 창의적 감성개발과 문화역량 함양을 위한 체험중심 교육으로 전환한다. 시교육청은 최근 이 같은 방침을 정하고 올해 중학교 3학년 학생 38,535명을 대상으로 1억9,268만원의 문화예술체험 학습비를 학교별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번 사업이 최소 예산으로 실효성있는 사업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대구학생문화센터가 지역문화ㆍ예술단체와 연계해 음악ㆍ무용ㆍ연극 분야에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체험학습 공연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교에서는 단체 관람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연물 관람 전 공연관람 예절교육을 실시 등을 통해학생들이 건전한 공연 관람 문화를 익히고, 국제화 시대에 부응하는 문화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관련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2005년부터 시작한 문화ㆍ예술체험 학습비 지원 사업이 학생들의 체험중심 문화ㆍ예술교육 강화와 사교육비 경감에 기여하고 있어 호응이 좋다”고 밝혔다.
'아무리 색다른 해결책을 제시해 봤자 요즘 엄마들은 자신들이 이미 분석해 놓은 토대 위에 결론도 스스로 낸다'며 '엄마들이 책도 많이 보고 이것저것 주변에서 보고 듣는 것이 많아 웬만큼 알아서는 상대할 수가 없다', '아이에게 정성스레 먹을 것 챙겨주고 그저 공부 열심히 하기만을 조용히 기도하는 게 최선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40대 아줌마들은 다르다. 아마추어 전문가라고 할 정도로 교육 정보에 정통하고 교육에도 열정적이다.', '우리나라 공교육은 교육 목표나 교과 과정에 대한 정보가 제한되어 있다. 엄마들이 얻는 교육정보라는 게 입시 위주의 학원 정보가 다다. 아이들이 공교육 현장에서 배우는 전 교육 과정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다. 이런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 수 있는 사람은 부모밖에 없다.' 무슨 이야기들인가 싶겠지만 요즈음 386세대 엄마들에 대한 이야기이다.(동아일보, 2007.1.19) 그 이야기들을자세히 들여다보면 공교육에 대한 불신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듯하다. 학교교육을 더이상 믿을수 없다는 의식을 가졌음이 곳곳에 보인다. 그러나 공교육만 불신하는 것 같지는 않다. 사교육도 모든 것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의식을가지고 있다는 것도 나타난다.결국 교육전체를 모두 신뢰하기 어렵다고 보는 것이다. 그렇기에 드디어 아줌마들인 엄마들이 나설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정당화시키고 있다. 386세대가 누구인가. 어려운 시절에 공부했고 가장 어렵고 변화많은 입시를 거쳐서 대학진학을 했던 그들이다. 그때는 무조건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진학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 나머지 부분은 생각할 여유도 없이 지내던 시절이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뭔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 부족한 것을 채울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아줌마인 엄마뿐이다. 그들이 나설 수 밖에 없는 또하나의 정당한 이유이다. 이렇게 엄마들이 나서고는 있지만 그렇게 나서게 된 이유가 바로 공교육부실에 있다는 것인데, 바로 여기에 문제가 있다. 그동안 공교육을 살린다는 이야기를 셀 수 없을 만큼 들어왔다. 그럼에도 공교육이 살아날 것같은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아니 어쩌면 공교육은 죽은 적이 없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언제 공교육이 죽었단 말인가. 자꾸 죽음으로 몰고가는 일이 생기긴 한다. 죽지않은 공교육인데 어떻게 살린다는 이야기인가. 다만 죽지말고 더 힘차게 발전해 나가야 하는 것이 공교육일 뿐이다. 학교교육과정에 대한 것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엄마들의 이야기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교육당국과 학교에 있다. 그만큼 학교가 아직도 개방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교육의 한 주체인 학부모들에게 학교의 교육과정을 모두 오픈하여 그들이 100%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육당국과 학교의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인내가 필요한 부분이긴 하다. 아이들의 욕구를 모두 채워줄 수 있는 곳은 오직 엄마뿐이라고 한다. 결국 공교육은 물론, 사교육까지도 그것만 가지고는 욕구를 채울 수 없다는 것이다. 엄마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많은 386세대 엄마들은 느끼고 있다. 그에따라 과감히 다니던 직장마저도 버리고 아이들을 위해 나서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엄마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다. 다만 학교를 축으로 하는 시스템이 부족하다. 학생, 교사, 학부모가 다같이 노력할때 학교교육은 정상화가 가능하다. 그 중에서 드디어 학부모인 엄마들이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이 나서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열정과 의욕이 대단하다. 그러나 단 한가지 우려스러운 것이 있다. 교육은 열정과 의욕만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학부모들만의 열정으로 목적달성이 될 수 없고 교사들만의 열정으로도 목표는 달성되기 어렵다. 교육의 3주체가 모두 노력해야 가능하다. 학교와 학부모의 의사소통도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열정적으로 관심을 갖더라도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다함께 노력해야 하는 또하나의 이유이다. 자식교육 잘시켜서 성공시키고자 하는 부모들의 마음은 백번 옳다. 그러나 학교교육 자체를 불신해서는 안된다. 그보다는 학교에 과감히 필요한 것을 요구하고 학부모들 나름대로도 학교발전을 위한 연구를 함께 해야 한다. 내 자식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식의 사고는 버려야 한다. 내자식도 잘되고 우리나라의 교육도 잘 되도록 함께 염려하고 노력해야 한다. 어쨌든 386세대 엄마들의 혁명이 학교교육도 발전시키고 자신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도 키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엄마들은 학교를 믿고 학교는 학부모를 믿어야 한다. 사소한 것으로 학교교육을 불신하는 학부모가 있어서는 안된다. 좀더 발전적인 대안을 가지고 학교에 요구해야 한다. 학교교육을 이해하려는 적극적인 노력도 386 엄마들이 반드시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동아일보기사 원문보기
나의 유년시절은 열등감과의 싸움이었다. 가난한 농사꾼의 자식에다가 다 쓰러져 가는 초가집. 날마다 돈걱정을 하시는 부모님. 거기에다 얼굴마저 못생겼으니 무엇하나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었다. 하다 못해 피부라도 희었으면 좋으련만 피부는 농사일 때문에 햇볕에 늘 그을려 검었다. 이렇듯 외모에 자신이 없다보니 남 앞에 나서기가 싫어지고 성격마저 내성적으로 변했고 하는 일이란 그저 혼자서 책을 읽는 일이 전부였다. 난 그 날도 학교도서관에서 소일하고 있었다. 곰팡내가 섞인 종이향을 맡으며 읽을만한 책을 고르던 중, 아주 낡고 볼품 없는 책을 한 권 발견했다. 바로 백범 김구 선생님이 쓰신 '백범일지'였다. 책도 낡은 데다가 제목도 일기처럼 느껴져 큰 기대를 하지도 않고 무심히 책장을 넘겼다. 어라,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나의 예상을 깨고 첫 문장부터 김구 선생님이 직접 겪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책 속에 빠져들어 십여 쪽을 넘기다 문득 눈에 띄는 문장을 발견했다. 김구 선생님처럼 훌륭한 분도 열일곱 살 때 못생긴 외모 때문에 나와 똑같은 고민을 했었다는 내용이었다. 지금도 기억나는 그 부분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선생은 어렸을 적 천연두를 앓아 곰보 얼굴에다 눈이 작고 광대뼈까지 튀어나온 추남이었다. 선생이 17세 때 麻衣相書(마의상서)란 관상학 책을 읽다가 자신의 상이 천격, 빈격, 흉격인 것을 알고는 스스로 좌절하여 자살까지 생각했다. 그러던 중 '상서' 한 구절을 읽고 곧 마음을 바꿨는데 상서 중에 '相好不如身好(상호불여신호), 身好不如心好(신호불여심호)'란 구절을 발견한 것이다. 즉, '얼굴이 잘생긴 것은 몸이 건강한 것만 못하고, 몸이 건강한 것은 마음이 착한 것만 못하다.'란 뜻이다. 이 구절에 감명을 받은 선생은 어차피 외양은 이미 틀렸으니 이제부터 좋은 마음이나 가꾸어야겠다고 결심하고 내적 수양에 노력하기 시작한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가르쳐주는 면비학동(免費學童)에 들어가 한학을 깨우친 다음, 유학(儒學)에서는 사내들의 의리(義理)를 배웠고, 동학(東學)에 들어가서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평등주의와 주체의식을, 일본 경찰들을 피해 숨어 들어갔던 동학사에서는 무소유와 무집착의 마음을, 예수교학당의 교사로 있을 때에는 사심(邪心)이 생길 때마다 먼저 자기를 꾸짖는 기독교적 인생관과 서구적 합리주의를 배워 마침내 천격, 빈격, 흉격의 얼굴을 물리치고 오늘날 우리가 보는 인자함이 풍겨나는 격조 높은 존영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만약 그때 내가 학교도서관 한 귀퉁이에서 '백범일지'를 읽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도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로 톨스토이처럼 염세적이 되었거나, 아니면 우울증에 걸려 허망하게 자살을 했을 지도 모를 일이다. '백범일지'를 읽고 나서 비로소 나 또한 김구 선생님처럼 내 힘으로 내 얼굴과 마음밭을 가꾸어야겠다고 결심을 했고,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한 결과 그래도 지금은 '인상 좋다.'는 칭찬의 말을 듣고 있으니 '백범일지'의 '相好不如身好(상호불여신호), 身好不如心好(신호불여심호)' 한 구절은 나를 변화시킨 명문장이요 한 권의 책임이 분명하다.
울산에는 산업도시인 동시에 조상의 얼이 담긴 곳이 많은 유적도시이며 교육의 도시이기도 하다. 지난 99년 울산교육연수원에 근무한 것이 저에게는 교직생활 30년 중 가장 추억이 많이 담긴 해였다. 그 때 당시에는 그것을 느끼지 못했는데 지금은 그러함을 더욱 느끼게 된다. 울산교육연수원은 경남과 분리되기 전에는 학생들의 수련활동인 수련원이었지만 저가 교육연구사로 발령받은 당시에는 광역시로 승격된 이후라 학생수련원과 교원연수원으로 겸하여 운영하던 때였다. 그 때 저는 교수실에서 교원연수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면서도 학생수련에 관한 보조업무를 했다. 담임연구사가 계시지 않으면 대신 보조 담임역할을 하기도 하였고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사물놀이지도에 대한 담당연구사님이 이동하시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저가 어깨 너머로 배운 실력으로 사물놀이 지도를 하기도 했다. 그 때 당시 생활근거지가 울산이 아니고 마산이었기 때문에 저 혼자서 객지생활을 하던 때였다. 그래서 연수원 내에 있는 숙소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다른 분들은 두 명씩 배정이 되었지만 저는 객지생활을 한다고 원장님의 크신 배려로 혼자 조금만 숙소에서 생활할 수 있었다. 숙소는 별도의 건물이 아니었고 학교건물을 수련원으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숙소도 교실의 반 크기였다. 숙소 앞에는 가까이는 아주 넓은 정원이 펼쳐져 있으며 그 뒤로는 수많은 70-80m씩 자란 해송들을 비롯하여 온갖 나무들로 가득 찬 산이 보이는 곳이며, 뒤에는 넓고 푸른 동해바다가 보이는 곳이다. 밤이 되면 성난 파도는 더욱 기세를 부리며 귀를 두드리고 있었고 때로는 200m쯤 떨어진 울기등대에서 간혹 들려오는 뱃고동과 같은 등대소리는 더욱 저를 움츠려들게 만들기도 하였다. 그야말로 연단과 단련의 장소임에 틀림없었다. 뒤에서 들려오는 바다의 파도소리는 때로는 두렵게 만들었으며, 때로는 주눅 들게 만들었으며, 때로는 자신을 날마다 되돌아보게 하는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낮이 되면 성난 파도는 고요해짐과 동시에 내 앞에는 연수원의 장관이 펼쳐진다. 찬란한 아침 햇살과 함께 연수원의 아름다운 모습은 저를 두려움에서 평안을 가져다주었고, 위축된 생활에서 다시 기지개를 펴게 하였다. 다시 새 힘과 용기를 얻게 하였고 큰 꿈과 비전을 품게 하기도 하였다. 언제 봐도 연수원의 뜰은 좋다. 하루하루가 다르다. 며칠 만 관심밖에 두면 몰라보게 달라진다. 며칠 만에 보게 되면 연수원의 뜰은 많이 변해 있다. 4월의 중순을 넘겨 정원을 보게 되면 화사하게 뽐내던 벚꽃과 자목련, 홍목련은 자취를 감추고 늦게 핀 벚나무 한 그루만 아름다움을 선보이고 있음을 보게 된다. 아름다움을 오래 간직하기란 정말 어려운 것이다. 빨리 피웠던 꽃들은 역시 빨리 지고 다른 나무들이 꽃을 피워 자랑하고 있을 땐 꽃을 피우지 못해 애태우기도 했지만 다 떨어지고 나서 피우게 되니 더 보기가 좋고 빛나보였다. 더 많은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다. 늦게 핀 벚꽃은 무슨 일에든지 조급증을 내며 설치는 저에게 위로와 평안을 가져다주기도 하였다. 정원을 볼 때마다 자신을 반성하기도 하고 다짐을 하기도 하며 감성을 키우기도 하였다. 시절마다 피는 정원의 꽃들은 시시때때로 다른 느낌을 주었다. 동백꽃은 생각보다 꽃이 오래가서 좋다. 아마 긴긴 겨울을 참고 견디어내었기 때문이 아닐까? 매서운 바다바람도 참고 혹한의 밤도 이겨내고, 눈바람 날리며 강풍 불어와도 쓰러지지 않은 덕택으로 송이송이 자줏빛, 분홍빛 오래 간직하는 것 아닌가? 벚꽃처럼, 목련꽃처럼 설치지 않고 얌전하게 차분히 때를 기다리더니 그들이 가고 있는데도 다 간데도 가지 않고 가만히 예쁜 꽃들을 피우고 있으니 장하기도 하다. 박테기는 오래도록 꽃망울을 머금고 준비하고 있더니 드디어 제 모습을 나타내는구나! 준비기간이 유달리 길어 보였으나 때가 되매 가지가지 송송 솟아나는 붉은 자태야말로 논개의 붉은 마음보다 더 붉다. 삼라만상이 그렇듯이 모든 꽃들도 때가 있는 법. 필 때가 있고 질 때가 있지 않은가! 제발 서두르지 말자. 자기의 때를 기다리자. 조급하지 말자. 박테기야말로 때를 기다릴 줄 아는 나무가 아닌가? 자줏빛 라일락꽃도 아직 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라일락꽃은 필 때는 좋지만 질 때는 추해 보여 집 뒤뜰에 심는다고 하나 아직까지 라일락꽃의 인상은 그런 대로 괜찮다. 화단에 심겨진 1년초들도 아직까지 갖가지 그림을 내가며 피워있는 모습 아름답다. 사람들이 심어둔 1년초보다 더 예쁘고 귀여운 꽃들이 연수원의 정원에 많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옛 방어진중학교의 건물이 섰던 터에 노란색의 민들레가 여기저기 많이 피어 있었고, 이름 모를 자줏빛 꽃은 약하고 연해 보였지만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사람들이 옮겨 심은 1년초보다 오히려 더 예쁘게 보이는 건 사람들의 손이 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꽃이기 때문이 아닐까? 언제 보아도 좋은 연수원의 정원이 내일은 무엇이 나를 매료할까? 하며 기대하게 된다. 모든 것은 아름다움의 기간이 짧아 안타까워하고 슬퍼하지만 이 정원의 아름다움은 조화 속에 이루어져 오래오래 계속되리라!.
이시우 서울여대 교수는 최근 열린 대한교육법학회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취임했다. 한편 학회는 차기회장으로 고전 대구교대 교수를 선출했다.
충북교육청이 특수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특수교육보조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교육청은 19일 도내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이 설치된 일반학교에 특수교육보조원 208명(공익요원 20명 포함)을 배치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해 107명에서 비해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인건비와 연수활동 등에 필요한 예산도 지난 해 11억 4700만원에서 25억 3300만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와관련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특수교육보조원을 많이 확보함으로써 특수교육 대상자의 개별화된 학습권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며 “특수교육의 질적 향상외에도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초등학교 21개교, 중학교 24개교, 고등학교 4개교 등 총 49개 학교에 장애인 10억 3200만원을 들여 장애인 편의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한국교총은 18일 교육부에 공문을 보내,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학생들이 학비 걱정 없이 면학에 열중토록 하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며 “대학(원)생 학자금 대출제도를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총은 “정부와 국회는 교육복지 차원에서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자녀들에게 대출하는 학자금의 이자율 인하, 기존과 같은 정부의 대출이자 보전혜택(대출이자의 1/2 정부 보전)과 함께 학자금 지원예산 확보 등의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또 “정부가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보다 큰 혜택을 주기 위해 2005년 8월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제도’를 개선하여 도입할 당시의 정신이 충분히 실현 될 수 있도록 정책운영에 발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총은 최근 일부 언론의 제기로 논란이 된 바 있는 ‘주택금융공사의 학자금 고금리 장사’ 보도에 대해 “대출 성격이 다른 모기지론과의 단순 비교나 금리 환경이 틀린 일본과의 금리 비교로 인해 일부 왜곡된 측면이 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현재 운영되는 학자금 대출제도로 수혜 학생 수는 늘은 반면 대출금리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지방의 한 중학교에서 ‘외국인 이민자를 위한 한국어 교실’을 운영,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에 위치한 신언중학교는 삼성SDI 부산사업장과 공동으로 지난해 8월부터 인근에 살고 있는 외국인 이민자를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글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화·목요일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한국어 읽기와 쓰기, 노래를 통한 한국어 학습, 영상자료를 통한 회화학습 등 다양하고 지루하지 않도록 구성돼 있다. 수강생들의 반응도 좋아 당초 베트남인 4명, 필리핀인 1명 등 5명에 불과하던 ‘학생’ 수가 입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18명으로 늘었다. 교육부 사회복지사 활용 연구학교로 지정된 신언중과 삼성SDI 부산사업장은 외국 출신 결혼 이민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지만 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어 의사소통이나 2세 자녀 가정교육 문제를 상담해 줄 전문기관이나 기구가 없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한국어 교실 개설에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신언중은 교실 제공과 함께 손병훈․김승제․서종철 교사 등 3명이 자원봉사로 수업을 하고 있으며, ‘사랑나눔 자매결연’이라는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 학교와 자매결연을 한 삼성SDI 부산사업장은 교재비와 간식비, 등하교 차량 등 운영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울산시 결혼이주민가족지원센터에서도 수강생들이 수업을 듣는 동안 이들의 자녀를 돌보는 보모를 파견하는 등 도움을 주고 있다. 이 학교 박종식 교장은 “학생들의 배움터인 학교가 지역사회 주민들의 배움터 역할까지 하게 돼 기쁘다”며 “예산지원이 뒷받침되면 우리의 전통문화와 음식 만드는 법 등도 가르쳐 외국인 이민자들이 우리나라에 정착해 살아가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안순일 광주시교육감은 본청 초․중등교육과를 장학과와 교원인사과로 재편하는 등 시교육청 개청 이래 최대의 조직 개편에 착수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본청 교육국 아래에는 장학과, 교원인사과, 교육정책과, 진로과학․정보학과, 평생교육체육과 등 5개과를 두기로 했으며, 기획관리국 아래에는 혁신관리과와 총무과, 교육협력관, 교육행정과, 재정복지과, 교육시설과 등 총 5과 1관을 두도록 했다. 교육협력관 아래 신설한 교육협력팀은 광주시에 파견돼 전입금 확충문제 등을 다루게 된다. 또한 감사공보담당관실 업무를 감사담당과 공보담당 업무로 나누고 감사담당관실 아래에 반부패․조사팀을 신설했으며, 공보담당 업무는 혁신관리과 아래 홍보기획팀에서 맡도록 했다. 지역교육청의 경우는 교육국 아래 과는 그대로 유지하고 관리국 관리과에 감사2팀을 신설하는 한편 기록관리 업무를 추가했으며, 학교지원과는 경리와 예산․행정 업무를, 교육재산관리과는 학교시설과 재산관리를 각각 맡도록 했다. 시교육정보화추진지원단은 없애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조직개편과정에서 본청과 직속기관 공무원 55명을 줄여 일선 학교에 배치 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제4대 민선 안순일 교육감의 교육신념과 행정 철학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조직개편안을 마련했다”며 “이번 개편안은 학교 지원기능을 강화하고, 시스템에 의하여 일하는 기관으로 거듭나는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다음 달 중순 공포되고, 3월 1일자 인사와 함께 단행된다.
일본 정부가 학교 '주 5일제 수업'을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19일 전했다. 일본 교육개혁안을 준비하고 있는 정부 '교육재생회의'는 이러한 내용의 1차 보고서 최종안을 마련, 이달말 시작되는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일본의 공립학교 '주 5일제 수업'은 지난 1992년부터 월 1차례, 1995년부터 월 2차례 실시되다 2002년부터 토요일 수업을 완전 폐지하는 방식으로 전면 도입됐다. 그러나 학생들의 학력 저하의 한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최종안은 여름방학의 단축과 '주 5일제 수업'의 도입 등을 통해 총 수업시간을 10% 늘리는 목표를 세웠다. 또 초등학교 영어교육 방식의 재검토를 촉구했으며 학교간 경쟁 촉진을 위해 학생이 학교를 자유롭게 선택하는 제도를 도입할 것을 요구했다. 제 3자기구인 '교육수준보장기구'에 의한 학교의 외부평가도 제안했다. '이지메'(집단괴롭힘) 대책으로 이지메 가해 학생의 '출석 중지' 제도의 활용과 경찰과의 협력 등도 명시했다.
인천학익여고(교장 백준기) 관현악부(하르모니아)의 제2회정기연주회가 1.17일 인천학생문화교육회관에서 학생 학부모 등 관객 약300여명이 참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 관람객들로 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제2회 정기 연주회를 갖는 하르모니아는 학익여고의 관현악부로서 그동안 학교 행사 및 다양한 문화 행사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연주단으로 이번 연주회에서는 ‘아이네 클라이네나흐트뮤지크(Eine Kleine Nachtmusik Ⅰ)’, ‘신세계 교향곡’ 등 10곡이 연주되었다. 연주회에 참석한 학익여고 교사, 학부모 및 지역 주민들은 “학생들의 연주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훌륭한 연주였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같은 학교 학생들은 “친구들의 멋진 연주가 너무나 멋지고 아름다웠다”면서 자랑스러워했다. 10여 년 전 플롯 모임으로 시작하여 지금의 관현악단으로 발전한 하르모니아가 이번 연주회의 성과를 계기로 앞으로는 학교의 자랑을 넘어 지역문화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하길 기대해 본다.
인천시교육청이 주최하고 인천카운슬러협회(회장 허회숙)가 주관한 인천카운슬러 회원 동계연수회가 1.18-19일까지 1박2일간 강화 로얄호텔에서 200여명의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새 시대를 대비한 생활지도”라는 주제로 있었다. 연수회에 참석한 회원들이 진지한 모습으로 특강을 경청하고 있다.
지난 한 해 교육계를 달구었던 ‘경제교육 편향성 시비’는 올 해도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본지가 전경련과 함께 기획한 ‘경제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시리즈도 이런 맥락에서 시작, 6회에 걸쳐 연재됐다. 시리즈를 마무리하면서 경제교육 전문가들과 함께 그 동안의 성과와 과제를 점검해봤다. 좌담은 이메일로 진행됐다. 권남훈 “교사 스스로 이론과 실생활 연관성에 대한 확신과 적용 능력을 기를 필요가 있습니다. 경제이론도 주변 실생활에서 예를 찾을 수 있고, 또 그렇게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박형준 “‘반시장적’이니 ‘시장 편향적’이니 하는 쓸모없는 논란보다는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을 어떻게 왜 수정해야 하는지를 논하는 것이 문제점 개선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성표 “자발적 교사를 통해 파급효과를 낼 수 있는 전국적 규모의 ‘네트워크’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네트워크가 활성화되려면 정부, 사회, 공공기관의 지원과 협조가 필요합니다.” 김영용 “대학의 경제교육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일도 필요합니다. 초·중·고 경제 교사들을 대학에서 잘 훈련시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 그동안 시리즈를 통해 경제교육의 문제점과 과제, 선진국 사례 등을 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모색해봤습니다. 이번 전경련과 한국교육신문의 기획 시리즈에 대해 평가한다면. 권남훈 건국대 교수=우리 경제교육의 문제점과 대안에 대해 심층적 접근을 해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교육신문은 실제 현장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선생님들을 독자로 하는 신문이고, 전경련은 사회에 진출한 학생들을 채용하는 기업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단체로서 경제교육의 가장 직접적인 관계자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이 꾸준히 이어져 경제교육, 나아가 학교교육 전반의 개선에 보탬이 되기 바랍니다. 박형준 성신여대 교수=그렇습니다. 이런 노력들이 학교와 사회에서 경제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방향을 올바르게 잡아가는 데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영용 전남대 교수=이번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교과서 개정을 비롯한 교육 방법 등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대학에서의 경제 교육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일도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초·중·고교의 경제 관련 교사들을 대학에서 잘 훈련시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 전경련은 경제교과서가 ‘반시장, 좌편향적’이라고 비판하고 이를 시정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발간된 ‘경제교과서 살리기’(필맥)라는 책에 따르면 ‘현 경제교과서가 너무 시장편향적이어서 오히려 대안교과서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이들의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김=경제 교과서를 보는 시각 역시 자신이 세상을 보는 인식의 창에 크게 의존합니다. 그래서 시장 편향적이라는 의견도 있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어떤 시각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더 설득력 있게 설명하느냐는 것입니다. 시장경제는 인간행동의 유인과 그에 따른 결과를 탐구함으로써 사회 운행 원리를 터득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시장경제’ 하면 흔히 ‘약육강식’이나 ‘빈익빈 부익부’, ‘천박한 물질주의’와 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동물의 세계와는 달리 인간사회에서의 경쟁은 약육강식이 아니라 협동의 과정이며, 사회주의 국가에서보다 시장경제를 운용하는 국가에서 훨씬 더 소득과 부의 분배가 고르며, 풍요한 물적 토대를 바탕으로 ‘인간다움’과 ‘품위’, 그리고 ‘도덕성’을 유지시켜주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경제의 본질에 대해 더 잘 이해한다면 그 장점과 실현 가능성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시장편향적’이라는 말은 온당하지 못하며, 더욱더 ‘경제원리’에 충실해져야 합니다. 박=똑같은 현상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이에크( Hayek)의 시각으로 보면 세상의 많은 것들이 왼쪽에 있다고 보여 지겠지요.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구요. 다만 경제교과서 전체가 ‘반시장적’이니 ‘시장 편향적’이니 하는 쓸모없는 논란을 펴는 것보다는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을 어떻게 왜 수정해야 하는지를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제기하는 것이 경제교과서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나무 몇 그루가 잘못되었다고 숲 전체가 문제가 있다는 식의 문제 제기는 온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권=시장경제는 우리나라는 물론 거의 모든 국가의 기본 시스템입니다. 최대한 중립적으로 접근한다고 하더라도 시장의 작동원리에 대한 충분한 교육이 이루어진 후에 좌파나 우파의 논리를 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안교과서’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존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의 수요자인 학생, 학부모, 우리 사회가 어떠한 내용의 교육을 더 원할 것인 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성표 KDI 경제정보센터 전문위원=시장은 만능적인 요술지팡이가 아닙니다. 반시장적이라는 평가는 과거 한국경제의 궤적을 담고 있는 탓이며 너무 시장 편향적이라는 지적은 일시에 서구의 시장이나 우리가 경제원론에서 보는 시장을 그대로 시현하고자 하는 성급함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현실은 조화로운 합의를 토대로 하는 합의안으로서 교과서를 필요로 합니다. 경제학자는 물론 사회학자, 정치학자, 심리학자 등 모든 사회과학자들을 아우르는 합의안을 토대로 경제 교과서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겠지요. - 교사들은 ‘실생활과 괴리된 이론위주 경제교육’이 가장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생동감 있는 경제교육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이론은 현실을 설명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론 없이는 현상이 보이지 않습니다. 즉, 이론 없이는 현상에 대한 견해가 형성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과서가 너무 이론 중심적이라고 하는 말은 타당한 지적은 아닙니다. 권=그렇습니다. 정확한 이론의 기초가 확립된 상태에서 실생활에의 적용 능력을 기르는 것이 진정한 경제교육의 목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교사들 스스로가 경제이론과 실생활의 연관성에 대한 확신과 적용 능력을 기를 필요가 있습니다. 움직이는 모든 물체에 물리이론을 적용시킬 수 있듯이 경제이론도 작은 주변의 실생활에서부터 예를 찾을 수 있고, 또 그렇게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물론 경제교육에 관심이 있는 여러 단체들의 교육자료 개발, 보급이나 교사 상호 간의 자료 및 의견 교환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맞습니다. 제한된 연수 프로그램 시간을 고려한다면 이론 교육과 학습방법론의 비중을 같이 높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자유롭고 실속 있는 그리고 자발적인 교사들을 통해 파급효과를 낼 수 있는 교사 경제교육 네트워크가 전국적으로 널리 만들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네트워크가 활성화되려면 정부, 사회, 공공기관의 지원과 협조가 필요합니다. - 교육과정 개정이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의 경제 교과서의 개정 방향에 대한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박=먼저 큰 틀에서 우리나라처럼 교육과정의 개정을 국가에서 주도하는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행과 같은 제도 하에서는 어떤 교육과정이 개발되더라도 교육과정에 대한 논란이 반복될 것입니다. 권=교육과정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지만 이를 통해 완벽한 교과서를 얻기는 어렵습니다. 6차 교육과정의 경제교과서는 대학 경제원론의 축소판이라는 비판을 들었고, 7차 교육과정은 새로운 시도들로 차별화 하였지만 오히려 교과서의 부실화를 부채질한 측면이 있습니다. 오랜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형성된 기존의 교과 내용을 대체하려면 그에 맞는 투자와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교과과정은 표준적인 요소들을 중심으로 비교적 대강화하되 교과서의 집필과 검정, 피드백 과정 등을 충실화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교과서의 범위와 내용을 축소해야 합니다. 중・고교생들의 현실 경제 인식 범위에 한정하여 제한된 경제 기본개념을 중심으로 국내외 다양한 상황을 소개하고 간접 경험을 쌓은 후 점차 학년이 올라 갈수록 이론 체계를 넓혀야 합니다. 가장 단순한 수요-공급 이론조차도 귀납적 과정으로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입니다. 김=시장은 특정 이념이나 특정 계층을 위해 생긴 것이 아닙니다. 시장경제원리란 바로 시장에서 사람들이 행동하는 모습을 설명하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그런 점에서 ‘시장경제 원리’라는 표현보다는 ‘경제원리’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타당합니다. 향후 교과서 개정에서는 이러한 경제 원리에 더욱 충실하고 이를 흥미롭게 가르칠 수 있는 역사적, 그리고 주변에서 흔히 발생하고 있는 사례가 많이 곁들여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리/ 서혜정 hjkara@kfta.or.kr
이동갈비와 이동막걸리로 유명한 포천군 이동면은 경기도의 북부지방에 위치한다. 전시를 대비해 도로변에 설치한 군사시설물을 자주 만나게 되면 전방이 그리 멀지 않다는 것도 안다. 포천에서 화천으로 넘어가 길에, 산 좋고 물 좋고 공기가 좋아 한번 다녀간 사람은 다시 찾아온다는 뜻에서 붙여졌다는 '도리돌 마을'이 있다. 그곳에서 '제3회 백운계곡동장군(冬將軍)축제'가 열리고 있다. 축제장 곳곳에 있는 인공 얼음조각,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눈썰매장과 얼음썰매장, 직접 장작을 패고 고구마나 옥수수를 구워먹을 수 있는 모닥불체험장, 축제장에 온 사람들이 전통연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놀이공예체험장이 있다. 동장군축제의 으뜸 행사는 단연 '눈동산 토끼몰이'다.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었던 토끼를 직접 눈밭에서 몰아보보 만지느라 아이들은 신이난다. 하얀 눈 위를 깡충깡충 뛰어다니는 토끼와 토끼의 꽁무니를 졸졸졸 쫓아다니는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는 어른들의 얼굴에서도 미소가 번진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전통한방차, 산촌음식, 이동막걸리, 이동갈비 등 먹거리도 많다. 하지만 길 양옆으로 늘어선 이동갈비집의 수에 비해 갈비 값이 비싸고 서비스가 부족한 게 흠이다. 축제장 바로 앞에 신라 말엽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흥룡사가 있다. 절터를 정할 때 나무로 만든 세 마리의 새를 공중에 날려 보냈는데 그 중 한마리가 백운산에 앉아 그 자리에 세워졌다. 절 이름을 흑룡사로 고쳤다가 다시 흥룡사로 바꿨고, 작은 사찰이라 역사에 비해 특별한 볼거리는 없다. 그래도 샘터 옆에 놓여있는 작은 돌탑과 배를 불쑥 내밀고 환하게 웃는 조각상 앞에서 시름을 덜어낼 수 있다.
"사교육비 부추기는 교육부는 각성하라!" 바로 어제 모 일간지 하단 광고를 보았다.직업은 못 속이다고 교육에 몸담고 있다보니 광고에 시선이 간다.첫 느낌이 '엉, 교육부가 또무슨 잘못을저질렀나?' '이젠 국민들이 엄청난 사교육비 지출에 지쳐광고로 호소를 하는구나'였다. 마치 민의를 대변하는 시민단체 또는 학부모단체의광고 같다. 그런데 광고주를 보니 한국학원총연합회다. 고개가 갸우뚱해진다.학원 운영자들이 국민들의 사교육비를 걱정하다니? 세상에! 내용을 보니교육부총리에게 개인 과외와 교습소를 보호하는 법령을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온라인 과외와 학습지 방문과외를 단속하는 법적 장치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아하! 학원들의 자기 밥그릇을 위한 광고로구나!' 뒤늦게 깨달음이 왔다. 세상이 복잡하다 보니, 필자가 세상 물정을 모르다보니, 얼핏보니 별 희한한 광고, 이상한 광고 또는 이해가 잘 안가는 광고로 보인다. 사교육비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교육부에게 사교육비를 부추기지 말라고 하는 세상이다. 공교육 기관이나 서민들이 외쳐야 할 것을 사교육 기관이 외치고 있다. 교육부가 각성해야 할지, 학원들이 각성해야 할지? 학교교육만 생각해도 머리가 복잡한데 사교육끼리 다투고 있는 모습까지 보아야 하다니…. 교육자라 교육과 관련된 광고를 보는 것도 신경이 쓰인다. 광고도 하나의 공해가 아닌지? 그나저나이런 광고를 보는 자체가 피곤하다. 국정운영이 어설프면국민의 삶은 자연 고달픈 것이 아닐까?
다산의 유배지였던 강진의 다산초당과 형 정약전이 유배생활을 했던 흑산도에서 '다산이 태어나고 숨을 거둔 곳은 어떤 모습일까?'를 생각했었다. 그런 의문을 풀기 위해 지난 11일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 있는 다산 정약용 유적지로 향했다. 다산의 유적지에는 한강의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더 여유롭게 보이는 생가 여유당(與猶堂), 여유당을 내려다보고 있는 다산의 묘(경기도기념물 제7호), 다산의 저서들에 대한 소개와 다산의 일대기를 담은 영상물을 볼 수 있는 다산문화관, 수원성 축조 과정에 쓰였던 거중기와 다산이 유배생활을 했던 다산초당의 축소 모형이 있는 다산기념관 등이 있다.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좋아했던 다산은 실학과 서양학문에 눈떴고, 천주교인이었다. 여러 사상과 학문을 분석해 조선 후기의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훌륭한 인물이었기에 문화거리의 원통형 기둥 앞에서 목민심서의 글귀를 읽어보면 세상사는 이치를 배울 수 있다. 18년의 유배기간 동안 우리에게 너무나도 많이 알려진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 등 500여 권의 책을 저술하였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랍다. 다산 유적지는 입장료와 주차료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