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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청마와 정운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기는 오래 전 부터다. 1967년 청마가 갑자기 교통사고로 타계하고 1968년 무렵 청마의 연서집 사랑했으므로 행복하였네라가 출판되어 그 책을 구해 읽을 무렵부터니까 거의 40년 가까이 된 셈이다. 그 동안 청마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계속 시집도 읽고 수상록도 읽었지만 정운에 대해서는 우연히 접하게 되는 작품을 더러 읽어보는 정도에 불과 했다. 그런데 근래 그분들의 사랑의 관계가 궁금해져서 다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우선 청마의 시집과 산문집을 도서관에서 빌려와 읽기도 하고 옛날에 읽었던 연서집을 구입해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읽어보기도 했다. 그리고 허만하 시인이 쓴 청마 연구서 청마풍경도 꼼꼼히 읽어보았다. 그리고 급기야는 문덕수교수의 두툼한 청마 연구서 청마평전을 사서 읽는가 하면 이영도 여사의 수필집 애정은 기도처럼도 읽고 요새는 박옥금 시조시인이 쓴 이영도 평전 내가 아는 이영도 그 달빛같은을 아주 재미있게 읽고 있다. 그 책을 삼분지 일 정도 읽었을 무렵 나는 나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고 말았다. " 아! 이영도 어머니 같 은"이었다. 저절로 터져나온 탄성같은 것이었다. 이런 것이 바로 낭만주의 시인 워즈워드(William Wordswoth)가 말하는 '감정의 자발적 유로'(spontaneous overflow of emotion)바로 그것이지 모른다. 그러면서 무엇인가 아늑한 기운이 나를 감싸는 게 아닌가. 비로소 이영도라는 시인이 내 마음에 새롭게 자리하는 순간이었다. 나는 이영도를 잘 몰랐다. 우리 시조계에 정운 이영도가 차지하는 위상을 알지 못 했다. 비로소 그 분의 시조, 그 분의 수필이 감동으로 내게 다가왔던 것이다. 박옥금 시인이 전하는 이영도여사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미모와 재주와 인품을 갖춘 분이었다. 그러면서 좀 더 관심을 갖고 두 분의 작품을 읽어보면 이 두 분의 놀라운 사랑의 비밀조차도 감지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평전을 통하여 비교적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 그 분의 가족사라든지 청마와의 만남, 그리고 청마에 대한 정운의 사랑이 어떠했던지도 짐작할 수 있었다. 청마의 연서집 사랑했으므로 행복하였네라엔 청마의 편지만 수록되고 정운의 편지는 하나도 없기 때문에 정운의 청마에 대한 태도는 어떠했을까 여간 궁금했던 게 아니다. 그러나 이영도의 편지가 공개되지 않는 한 이영도의 청마에 대한 사랑의 전모를 알기는 불가능해보인다. 그리고 평전을 쓴 박시인에 따르면 많은 수필집 어디에도 청마와의 애정에 대한 내용은 없다는 것이다. 단 한 군데에서 완곡하게 표현된 한 귀절이 있을 뿐이란다. 그리고 시조 몇 수에 우회적으로 사랑을 표현한 게 고작이라니 , 그렇다면 20년 동안 5,000통의 편지를 쓴 청마의 사랑은 일방적이었단 말인가. 그럴 리는 없을 것이다. 일방적인 사랑이 그렇게 오랜 세월 지속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두 분이 타계한 지 오래 된 지금 왜 정운의 편지는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가. 궁금하고 안타까울 뿐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세상에 밝혀 세속의 잣대로 입에 오르내리기 보다는 영원히 비밀에 묻혀 있어야 그 사랑이 비로소 완성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청마의 편지 속에서 간접적으로 정운이 청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헤아려볼 수 있는 표현이 여러 군데서 발견되고 있지 않은가. 어쩌면 그것으로 족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운도 청마에게 많은 편지를 보냈다면 그들의 세계적 사랑의 전모를 공개해 역사에 남겨도 좋을 것이란 아쉬움을 떨쳐버릴 수는 없는 것이다. 그들이 문인으로서 훌륭한 작품을 남겼고, 아름다운 사랑으로 많은 독자들을 감동시킨 장본인들이니 그 정신세계는 연구되어야 할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평전을 읽으며 정운이 61세가 되던 해 봄 외출에서 돌아와 갑자기 뇌일혈로 쓰러져 돌연사 했다는 내용은 얼마나 안타까운가. 그 후 외손자 하나가 어려서 또 세상을 뜨고 유일한 혈육인 딸 박진아마져 무슨 병인지 조차 알지 못한 채 일찍 세상을 떴다니 인간의 운명 앞에 그저 숙연해질 뿐이다. 저자 박시인이 정운의 산소를 찾았을 때 벌초도 되어 있지 않은 채 황량하게 방치되어 있었다는 얘기 또한 충격으로 다가 왔던 것이 다. 그토록 아름다운 시조를 쓰고 수필을 쓰며 아름다운 사랑을 한 분의 뒷얘기가 너무 쓸쓸하여 말문이 막혔다. 정운 시조문학상도 기금부족으로 명맥을 유지하기 어렵게 되었다니 인생만 무상한 게 아니라 사후에 한 위대한 인물이 어떻게 훼손되고 폄하되는지 실례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픈 것이다. 청마가 죽고 데굴데굴 구르며 같이 묻히겠다는 여인, 머리를 깎고 절로 들어간 여인, 청마의 편지를 공개하고 나서는 여인이 나타났다고 하는 대목에선 차라리 나까지도 배신감을 느꼈던 것이다. 정운에 대한 얼마나 큰 모독이며 그분들의 숭고한 사랑에 대한 불신으로 작용하지 않겠는가. 영웅호걸도 다 세상을 떠나고 세기적인 사랑을 한 분들도 다 세상을 떠나는 것이겠지만 사후에 이런저런 의혹이 제기되어 고인의 명예가 실추되는 것은 안타까 운 일이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청마와 정운의 작품을 가지고 또 그 분들이 남겨놓은 편지로 그 분들을 연구하고 판단해야지, 근거 없는 주장이나 불확실한 추측으로 평가해서는 안된다. 정운의 시조와 수필에 나타난 그 정결한 고전적 아름다움은 길이 우리의 귀한 문학유산으로 소중히 여겨야 하고 또 청마의 문학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청마가 정운에게 보낸 그 편지를 바탕으로 그 분들의 사랑을 평가해야지 근거없는 낭설일 수도 있는 사례를 들어 독자들을 혼란케하고 그분들의 명예를 실추시켜서는 안될 것이다. 이렇게도 사랑할 수 있다는 고귀한 예를 그 분들은 우리에게 본보기로 보여준 것이 아닌가. 사랑이 세속적으로 흘러 가끔 악취가 나는 경우를 우리는 본다. 그러나 이 지극히 아름다운 정신적 사랑 앞에 우리는 마음이 숙연해져 오는 것이다. 혹자는 의혹을 제기할 것이다. 그들이 정신적인 사랑만 했다는 것은 거짓이다 하고 말이다. 그러나 이 영도의 평전을 읽고 그 분의 시와 수필을 읽으면 그것이 사실일 것이라는 확신이 들게 된다. 그 분의 글 어디에도 세속의 티가 섞여 있는 곳은 한 구석도 없다. 그만큼 그 인품이 고매하기에 청마로부터 그런 사랑을 이끌어 내고 자신도 청마의 사랑을 고결하게 가꾸어 지녔을 것이다. 정운 생존 당시 많은 젊은 시조시인들이 정운을 "엄마"라고 불렀다 하니 미루어 그 인품을 짐작케 하는 것이다. 사랑! 그 영원한 과제에 또 하나의 질문과 해답을 제시하고 청마와 정운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그 해답이 또 하나의 의혹을 증폭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그 해답이 명쾌한 해답이되어 사랑했으므로 진정 행복하였네라가 진정한 사랑의 메시지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지난해부터 서울시교육청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 바로 '혁신'이다. 학교는 물론 교육청과 관련기관까지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혁신을 통해 교육을 바꿔보겠다는 서울시교육청의 의도 때문이다. 혁신을 잘 하는 교원이나 일반직에게는 포상, 혁신마일리지제공등 인센티브도 부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다양한 홍보자료도 쏟아지고 있다. 제대로만 된다면 정말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는 이 혁신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일선학교에 시달한 내용을 보면, 학교교육계획 수립시에 반드시 혁신관련내용을 포함하라는 것과 혁신담당자를 지정하라는 것이다.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하는 것'이혁신인데 한꺼번에 많은 혁신을 하는 것이 학교현장에서는 쉽지 않다. 또한 잘못된 혁신이 되었을 경우 수많은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갈 수 있기에 혁신은 신중하게 추진되어야 한다. 교육청과 학교현장의 시각차가 분명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혁신과 관련하여 학교에서는 혁신의 필요성에는 공감을 하고 있다. 문제는 인위적인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즉 교육계획에 혁신관련내용을 포함하라는 것과 혁신담당자를 지정하라는 것인데,혁신담당자 지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교원의 수는 그대로인데 한가지 업무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누가 될지 모르지만 자신의 업무에 혁신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공문의 수나 처리해야 할 업무등이 만만치 않은 것이 지난해 혁신관련 업무였기 때문에 쉽게 나서서 맡겠다는 교원이 거의 없다. 이렇게 업무를 더 맡지 않으려는 현실때문에 혁신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하면 특별히 할 이야기가 없긴 하지만 무조건 업무를 더 떠맡는 것이 혁신은 아닐 것이다. 교원 스스로 자신을 혁신하고 학생들 지도에서도 필요한 것이 혁신일 것이다. 업무가중의 부담을 주는 것이 혁신은 아니라고 본다. 무조건 혁신해야 하니 혁신을 교육계획에 포함시키고 혁신담당자를 지정하라는 식의 정책추진이 혁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말 그래도 잘못된 관습이나 방법을 바로 잡는 것이 혁신이다. 학교에서 잘못된 관습이나 잘못된 방법이 있다면 당연히 바꿔야 한다. 그것이 혁신이다. 그런데 이런 혁신을 일일이 지시하면서 인위적으로 추진한다면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일단 넘어가고 보자는 식의 혁신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제대로된 혁신을 위해서는 학교에서 자발적인 혁신을 하도록 맡겨 주어야 한다. 또한 혁신을 위한 분위기와 제반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분위기와 여건이 갖추어진다면 그야말로 혁신은 저절로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하는 혁신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오늘은 종업식을 하는 날이다. 차를 타고 오면서 한 해를 되돌아보았다. 선생님들이 지난 해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다. 자기 맡은 분야에 책임을 다해 주셨다. 그러하기에 좋은 결실도 보게 되었다. 서울대 3명을 비롯하여 서울 지역에만 86명이나 합격하였고 모두 461명의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하게 되었다. 선생님들의 노고가 결실로 다가와 아름답기 그지없다. 정말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올해 우리학교 선생님 중 인사원칙에 따라 만기가 되어 30명 가까운 선생님께서 이동하게 되셨다. 한 분 선생님께서 건강상 명예퇴직을 하게 되었다. 면면이 살펴 볼 때에 한 분도 보내기가 아까운 성실하고 유능하신 선생님들이다. 나에게 많은 가르침과 본을 보여 주신 분들이다. 다른 학교에 가서도 우리학교에서의 아름다운 모습을 계속 보여주었으면 한다. 선생님께서몸은 떠나 울산여고에 없지만 선생님들께서 남기신 땀과 수고와 인내와 정성과 사랑과 아름다운 발자취와 그윽한 향기는 오래도록 남아 있어 온 교정을 윤택하게 하며 학생들을 살찌게 할 것이다. 선생님들에게 앞앞이 인사를 올리지 못하지만 이 글에서 간단하게나마 용서와 감사의 인사말씀을 올린다. 함께 근무한 여러 선생님들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가시는 선생님들에게 나의 잘못에 대한 용서를 구하고 싶다. 나로 인해 상처 받고 마음을 아파했거나 서운했던 선생님이 계시면 다 용서해 주기를 빌 뿐이다. 좋지 않은 것들은 다 잊어버리고 언제나 좋은 것만 기억에 남겼으면 좋겠다. 그리고 떠나시는 선생님들께서 언제나 건강하고 가정에 윤택하고 기름진 복이 철철 흘러 넘쳤으면 하고 기도한다. 다시 만남이 있기를 기대도 해본다. 우리학교를 떠나시는 선생님께서는 꼭 울기공원을 자주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런 바람을 가지면서 연수원의 시절의 울기공원 산책로를 떠올린다. 울기공원의 산책로는 내 삶의 활력소가 되어 좋다. 따분한 마음을 풀어주고 하루 준비를 하게하며 새아침을 열어준다. 아침 숙소 정원을 나오면 각종 작고 아름다운 새들이 쌍쌍이 상공을 나르고 재주를 부리고 노래를 한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노래하는 새들 위로 티 없이 맑고 고운 하늘이 보이고 신선한 공기가 코를 스친다. 울산이 낳은 울기공원 산책로는 항상 산책객들로 붐빈다. 줄지어 행군하는 경찰아저씨들도 눈에 띄기도 한다. 아침 햇살을 안고 걷는 날은 항상 행복하다. 삶의 꿈과 희망을 갖다 주기에 그렇다. 각종 꽃들이 필 때는 벚꽃, 목련꽃, 개나리꽃,..등 여러 꽃들이 빛들을 발한다. 서서히 자취를 감출 때는 막판까지 몇 그루만 꽃을 피우려고 애를 쓰지만 전체의 판을 바꾸기엔 역부족이다. 벚꽃 그 자체는 아름답게 보였지만 전체가 신록으로 물들고 있는 때면 늦게 핀 벚꽃을 보면 장소와 시기를 놓친 듯 안타까움만 더해간다. 바람에 흩날리는 마지막 벚꽃들마저 때가 지나감을 아쉬워하는 듯 서서히 사라진다. 사람도 장소와 시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때를 놓치면 장소가 아니면 아무리 몸부림쳐도 빛을 발할 수 없다. 시기와 장소를 놓쳐서는 안 될 것 같다. 일할 시기, 일할 장소를 놓쳐서는 안 될 것 같다. 벚꽃이 질 무렵의 숲 속은 가히 아름답지 못하다. 화사하게 화려하게 아름다움을 뽐내던 그 순간이 아쉬운 듯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질질 끄는 모습이 추하기만 하다. 화끈하게 피어 주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때와 마찬가지로 질 때에도 과거의 화려했던 그 모습 그 추억 다 버리고 새롭게 변하면 더 좋을 텐데. 벚꽃이 목련보다 못하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목련은 필 때에도 화끈하게 피고 질 때에도 화끈하게 지며, 오히려 새 모습으로 단장하는 목련이 더 좋게 느껴진다. 싱싱하고 연푸른 잎을 가지가지에 내니 얼마나 아름답고 좋으냐? 구질구질하게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뒤만 돌아보고 있는 나를 보는 것 같다. 나뭇잎은 생기마저 잃고 뒷정리를 잘 못하는 것이 꼭 나를 비쳐주는 것 같다. 벚꽃나무처럼 과거에 미련 갖고 뒤를 돌아보며 아쉬워하는 내가 부끄럽다. 목련처럼 되고 싶다. 산책길을 걸으며 눈에 크게 띄는 건 은행나무 잎의 귀여운 모습이다. 어린아이의 손처럼 보드랍고 연하고 싱싱하다. 산책로를 압도할 만큼 강하게 다가온다. 은행나무 잎의 발견은 큰 수확이 된다. 가까이서 보면 연한 가지 수십 개가 가지가지마다 콩알 만한 연둣빛 잎망울이 풍성한 생명력을 과시한다. 그 속에서 생명이 살아 움직임을 보면서 다시 새 힘을 얻는다. 수많은 잡초들도 푸르고 싱싱하기 더하여 숲 속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이름 있는 나무와 풀만 자리하고 이름 없는 나무와 풀이 없다면 그 숲은 어떨까? 상상해 본다. 오히려 이름 없는 나무들과 풀이 더 푸르고 싱싱하여 전체 판을 푸르게 만드니 비록 주목받지 못하고 빛이 없어도 없어서는 안 될 꼭 있어야 할 존재로구나! 나의 존재가 비록 보잘 것 없고 눈에 뜨일 만한 뛰어나 존재가 아니라 할지라도 현재의 나의 위치에서 꼭 있어야 할 존재, 꼭 필요한 존재로서의 삶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야 전체의 판을 조화롭게 이룰 수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품으면서 스스로 위로를 하게 된다.
역사적인 첫번째 주민직선 교육감선거가 무사히 끝났다. 이번의 선거는 다른선거와는 달리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관심도 별로 없었고 후보자를 충분히 검증하지도 못했다.다른 각도로 보면 선거운동과정보다는 도리어 선거를 마치고 난 후의 관심도가 더 높은 선거였다고 볼 수 있다. 두 말할 필요없이 15.3%라는 사상초유의 투표율 때문이다. 이 투표율은 보궐선거를 제외한 나머지 선거의 투표율중 사상최저를 기록했다고 한다.이에따라 직선제의 의미가 퇴색되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선거운동기간에도 이미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예측이 있었다.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일부주민들은 교육감을 왜 우리가 뽑아야 하느냐는 의구심을 갖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원인은 다양할 것이다.여러가지 변수가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더 큰 원인은관련기관의 홍보부족이 가장크다 하겠다.주민들에게 충분한 홍보와 직선제의 취지를 전했어야 했는데 그것이 부족했다고 본다. 또한관련법 개정후 거의 준비기간없이 선거가실시된 점도 투표율 하락에 한몫했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첫번째 직선제 교육감선출이었기에 주민들의 관심이 낮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앞으로주민직선에 의한 교육감 선거가 더 많이 실시되면 투표율은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지만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특단의 대책을 함께 강구하는 편이 더 좋을 듯 싶다. 자연적으로 투표율이 상승하기를 기대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다. 주민들의 관심도가 낮을 수 있다는 것은 그래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부모들 마저도 선거에 무관심했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일반 주민들은 자신들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지만 학생들을 학교에 보내고 있는 학부모들은 일반 주민들보다 훨씬 더 높은 관심을 보였어야 한다. 그럼에도 전체적인 투표율로 볼때 그들도 특별히 높은 관심을 가졌다고 보기 어렵다. 앞으로 실시될, 다른 시,도의 교육감선거에서 이번의 선거결과가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한다.일단은 관심을 끌어 들이는 것이 가장 급선무이다.자연적인 관심증가에도 기대할 수 있으나, 최소한의 조치는 취해야 한다. 이번선거에서 출근시간을 늦추었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따라서 교육감선거에 학부모들의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볼때, 최소한 초,중,고등학교 만이라도 선거당일 임시휴업을 하는 것은 어떨까 싶다. 일단 학생들에게 휴업을 하는 이유를 제대로 알려준다면 최소한 학부모들만이라도 교육감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휴업을 할 정도로 중요한 선거라는 것을 인식시키자는 뜻이다. 결국 교육관련 문제는 학생들을 통한 학부모 홍보가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이 투표에 많이 참여한다는 것은 교육자치의 근본취지에도 어울린다는 생각이다. 결론적으로 이번의 투표율이 앞으로도 지속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할 것이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검토를 통한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창선-삼천포대교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각산의 봉화대에서 뒤편을 보면 울퉁불퉁 근육질의 산줄기가 인상적인 와룡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에 있다. 사천에서 삼천포항 쪽으로 달리다 보면 좌측으로 와룡산 자락이 나타나고 길가에 백천사를 알리는 이정표가 보인다. 팔만구암자(八萬九菴子)가 있었을 만큼 옛날의 절터가 많기로 유명한 와룡산 산자락에 자리 잡은 백천사는 신라 문무왕 때 의선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삼천포에서 백 번째 물이 나오는 곳에 사찰을 지었다는 설도 있다. 구불구불 시골길을 따라 백천사로 가다보면 사찰 못미처 계곡에 둑을 쌓아 만든 작은 저수지가 아름답다. 저수지를 따라 시골음식을 파는 작은 식당들이 몇 집 있고, 저수지 옆으로 커다란 주차장과 상가가 맞이한다. 주차장 끝에 있는 백천사 표지석을 지나면 바로 앞에 사찰이 나타난다. 길옆과 대웅전 뒤편으로 대규모 불사가 진행 중이라 어수선하지만 사찰을 찾는 사람들은 다른 사찰보다 많다. 대웅전 안의 풍경도 다른 사찰과 다르다. 신도들도 많고, 수염을 길게 늘어뜨린 스님이 신도들의 등을 죽비로 사정없이 내리친다. 대웅전 옆에 있는 백천감로수의 물맛도 봐야 한다. 배꼽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시계방향으로 세 번 돌리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포대화상의 미소가 너그럽다. 옆에 있는 놋단지 속의 물을 손에 바르고 손잡이를 문지르면 마음이 깨끗한 사람일수록 ‘윙~’ 하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던가? 지나가는 사람마다 배꼽을 만지는 모습도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있는 풍경이다. 대웅전에서 약사와불전 가는 길의 계단은 맷돌로 만들어 이채롭다. 계단 옆에 놓여있는 돌탑과 불상들이 백천사를 더 아름답게 한다. 전대웅전 옆 언덕에 불전이 놓여있는 좌불도 둘러봐야 한다. 위쪽 뒤편에 있는 약사와불전에 2400여년 된 소나무로 만들었다는 길이 15m의 와불이 있다. 열반에 들 장소에 누워 죽음을 기다리는 부처를 상징한다는 와불(누워있는 부처님)의 몸속에 사람들이 자유로이 활동할 수 있을 만큼 넓은 작은 법당이 있어 이곳의 와불이 유명하다. 발끝 쪽의 입구부터 머리 쪽까지 속이 텅 비어있고 양옆과 앞에 작은 불상들이 모셔져 있는 이 와불을 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백천사를 찾는다. 1년 신수를 좋게 해준다는 부적을 사지 않아서일까? 와불 입구를 지키는 보살님들이 의미심장한 눈초리를 주고받으며 사진촬영을 하지 말란다. 누구에게 던진 말인지 ‘사진만 찍으려고 해’라는 소리가 등 뒤로 들려온다. 기분이 상했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는 게 순리라는 것을 이곳에서 깨우쳤으니 인생살이는 참 재미있다. 약사와불전 왼쪽으로 가면 오방불과 산신각이 있다. 오방불의 법륜을 돌리면서 기도를 하는 사람들이 여럿이다. 산신각 옆에 놓여 있는 산신할머니 돌은 소원을 빈 후 돌을 세 번째 들었을 때 들려지지 않으면 소원이 모두 이뤄진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소원을 빌고 돌을 들던 아주머니가 팔에 힘을 주며 세 번째에 돌이 들려지지 않는다고 신기해한다. 여행길에 나선 나그네 주제에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고, 전해 내려오는 얘기 중에는 ‘믿거나 말거나’도 많지만 그 아주머니의 소원이 꼭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은 같았다.
◇교육장 임명 ▲순창교육장 조동환 ▲김제교육장 박공우 ◇중등 교장ㆍ장학관ㆍ교육연구관 ▲정읍제일고 신창균 ▲김제여고 김봉기 ▲남원중 양기수 ▲소성중 주세택 ▲도교육청 체육보건교육과 방태혁 ▲교육문화회관 엄우섭 ▲교육연수원 임길영 ▲전주교육청 이현환 ▲장수교육청 소창영 ▲김제교육청 박공우 ▲교육정보과학원 노권엄▲학생교육원 심규상 ▲도교육청 체육보건교육과 유성진 ▲줄포중 배걸준 ▲무풍고오광준 ▲천천중 방갑배 ▲도교육청 체육보건교육과 이종순 ▲도교육청 과학정보교육과 김형곤 ▲도교육청 평생직업교육과 황현구 ▲완주교육청 최정섭 ▲남원한빛중김현준 ▲전주서중 손준기 ▲전주공고 김수원 ▲삼례공고 채창환 ▲칠보중 이전범 ▲전주남중 김종선 ▲안천고 문용철 ▲군산고 이위성 ▲해양수련원 최남선 ▲도교육청 평생직업교육과 문성화 ▲군산월명중 남중태 ▲전주신일중 이광훈 ▲익산부송중김영엽 ▲전주솔내고 최동주 ▲진안공고 김종길 ▲장수고 박종문 ▲전주기린중 나장균 ▲전주우전중 김임규 ▲서전주중 강정자 ▲전주서신중 권홍주 ▲전주용소중 윤덕현 ▲이리동중 최기섭 ▲정읍여중 이제길 ▲정산중 하정만 ▲장계공고 김종진 ▲진성중 임재필 ▲진안중 전윤근 ▲번암중 김창선 ▲공음중 윤규은 ▲신림중 정재영 ◇중등 초빙ㆍ공모 교장 ▲정읍고 소찬영 ▲함열중 최동암 ◇초등 교장ㆍ장학관ㆍ원장 ▲교육연수원장 박창배 ▲전주만성초 김재원 ▲대야남초 마석우 ▲망성초 오연호 ▲여산서초 주형락 ▲서신초 김영생 ▲치문초 김재형 ▲청운초 유봉완 ▲동진초박승서 ▲군산바다유치원 이옥희 ▲선유도초 한영창 ▲개야도초 최경엽 ▲대흥초 오연균 ▲이평초 김남숙 ▲금지동초 강태철 ▲덕과초 곽황래 ▲아영초 김성호 ▲대덕초 김덕남 ▲가천초 김세철 ▲부당초 이종철 ▲괴목초 형남환 ▲마암초 최순례 ▲신평초 최철주 ▲동계초 이권규 ▲공음초 서상곤 ▲석남초 조양희 ▲주산초 최상규 ▲백련초 박영태 ▲보안초 김영두 ▲꿈푸른유치원 김경숙 ▲전주서문초 이영화 ▲전주문정초 김종섭 ▲전주금평초 송현숙 ▲전주송북초 이한수 ▲전주인봉초 문영곤 ▲월명초 고승곤 ▲군산지곡초 최태열 ▲나운초 최영식 ▲군산신흥초 채홍석 ▲회현초 성귀자 ▲군산수송초 정한기 ▲군산초 이성룡 ▲창오초 최희산 ▲군산상평초 김석기 ▲이리중앙초 최도형 ▲성당초 정진흥 ▲능교초 강주호 ▲태인초 송기성 ▲봉남초 나홍균 ▲초처초 김태곤 ▲진봉초 이덕호 ▲봉서초 김영준 ▲동향초 임태훈 ▲무풍초 김종철 ▲관촌초 오운현 ▲흥덕초 박정근 ▲무장초 문대수 ▲백산초 김종복 ▲전주풍남유치원 신순희 ▲전주서곡초 김현석 ▲전주평화초 이한규 ▲전주동북초 오완일 ▲전주아중초 허 반 ▲전주중산초 김재문 ▲전주인후초 최은수 ▲전주진북초 정운조 ▲군산서해초 조시창 ▲군산경포초 나광식 ▲소룡초 전태용 ▲이리영등초 소석호 ▲익산옥야초 신남춘 ▲이리고현초 박종건 ▲신태인초 나영진 ▲남원용성초 방극현 ▲이백초 조재호 ▲원천초 박환경 ▲김제검산초 김재경 ▲김제북초 오기수 ▲용봉초 김백용 ▲소양초 김창규 ▲부귀초 전봉기 ▲부안초 김기북 ▲군산명화 김우창 ▲군산교육문화회관 나광식 ▲선유도중 한영창 ▲부남중 이진복 ◇초등 초빙, 초빙ㆍ공모 교장 ▲교암초 조명환 ▲이성초 서기봉 ▲부남초 이진복 ◇사립학교 특별채용 교장 ▲대강중 유재규 ▲동향중 한상인
경기도 교육청은 다음달 17일 치러지는 2007년도 제1회 기능직공무원 제한경쟁특별임용시험을 통해 실업계 고교 졸업예정자 11명을 특별채용한다고 15일 밝혔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임용시험에서는 사무직렬 64명, 조무직렬 138명, 기계직렬 3명, 농림직렬 2명, 운전직렬 7명 등 모두 214명의 기능직 공무원을 선발한다. 도 교육청은 실업계고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 가운데 11명을 실업계고교 졸업예정자중에서 뽑기로 했다. 실업계고교 졸업예정자 채용은 학교장 추천과 면접시험만을 거쳐 이뤄진다. 이번 시험에는 학력 제한없이 만 18-40세면 응시가 가능하며 원서는 21-23일 인터넷을 통해 접수한다. 시험은 다음달 17일 실시되고 최종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 발표된다. 도 교육청은 16일 오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직렬별 모집인원, 선발 지역 등을 공고할 예정이다. (문의:☎031-249-0315.도 교육청 총무과)
지난해에 서울시내의 중학교평가가 있었다. 거의 3개월에 걸쳐 평가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정확히 알려지고 있지 않다. 다만 최근에 각 학교에는 평가에서 나타난 결과를 극비리에 통보했다. 우수사항과 개선사항으로 분류되어 학교별로 통보가 되었을 뿐, 어느학교가 어떤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는지 알 수없다. 평가결과에 따라 우수한 학교에는 시상을 한다고 했었다. 어느학교가 상을 받았는지도 정확히 알 수 없다. 이런 사정때문에 학교평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고본다. 평가를 했다면 당연히 그 결과가 모든 학교에 알려져야 옳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각 학교에만 극비리에 통보되고 우수한 학교가 어느 학교인지는 전혀 알길이 없다. 당연히 공문으로 시행되었어야 할 사항이라고 본다. 물론 교원들은 이전에도 학교평가에 대해 신뢰하지 않았었다. 그만큼 평가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떨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공문으로 시행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통보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실제로 학교평가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어느학교가 어떤 분야에서 우수한 학교로 뽑힐 것이라거나 심한 경우는 벌써 우수학교로 뽑혔다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었다. 평가를 받지도 않은 학교들이 있는 현실에서 그런 소문이 돈다는 것은 학교평가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도록 하는 하나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심지어는 교육전문직 출신의 교장이 있는 학교는 점수를 잘 받고 그렇지 않은 학교는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는 소문도 돌았다. 학교평가는 교장의 인지도가 어떠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온다는 소문도 있었다. 실제로 평가단장으로 참여한 평가위원은 대부분 퇴직교장인데, 이들중의 대부분은 교육전문직 출신으로 구성되어있다. 이런 소문이 전혀 근거없는 소문이 아닐 수도 있는 대목이다. 물론 평가위원들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겠지만 그 결과를 놓고 볼때는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이미 지역교육청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어 사례발표까지 했는데 해당학교에 그 분야(사례발표했던 분야)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한 경우도 있었다. 단편적이긴 하지만 그 결과만을 놓고 볼때평가위원들의 자질이 문제가 된 것인지, 아니면 지역교육청에서 그 사례를 우수사례로 선정한 것이 잘못된 것인지 쉽게 이해할 수 없다. 둘 중 한쪽의 자질에 문제가 있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평가결과 지적된 사항을 개선하도록 하였는데, 그 지적도 객관적이지 못하다. 다음은 어느학교에 통보된 지적내용이다. '봉사활동 중심의 체험활동을 시행하고 있느나 적극성이 부족하다.' '선택과목으로한문과컴퓨터, 일본어를 개설하고 있지만 과목선택 개설을 위한 노력은 미미하다.'도저히 무슨뜻인지 무엇을 개선하라는 뜻인지 쉽게 이해가 안된다. 적극성이 부족하다면 어떻게 하라는 이야기이며, 3개과목을 선택과목으로 개설했는데, 무슨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또 이런 내용도 있었다. '학교교육의 전략적 경영과정이 연차적으로 개선되지 못한 채 기계적으로 반복된 경향이 있다. 학교행사시 안전교육지도 및 질서지도가 더욱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전일제 봉사체험의 날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실질적인 운영이 문제가 되는 것으로 표현했는데, 그 학교는 인근의 다른 학교에 비해 전일제 봉사활동을 잘 한다고인근학교에 잘 알려진 곳이다. 어떻게 해야 실질적인 운영이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 또한 학교행사사에 안전교육지도 및 질서지도가 더욱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있다고 했는데, 평가위원들은 학교행사를보지 않아도 질서지도와 안전지도가 잘 안된 것을 알고 있는 모양이다. 정말 어이없다는 생각이다. 결국 그 학교는 맞춤식장학 대상이 되었다. 맞춤식장학이란 학교 및 지역실정, 주제별 내용에 따른 장학으로 서류 확인, 이론 중심에서 탈피하여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다. 즉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장학주제를 중심으로문제를 해결하고 개선하는 방향으로 실시하는장학이다. 그런데 모든 평가영역에서 지적을 받았는데, 어떤 분야에 어떻게 장학을 실시하려고 하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 단순히 용어를 남용한 듯한 느낌이다. 모든 분야가 다 잘못되었다면 당연히 종합장학을 실시해야 한다. 학교평가의 결과를 신뢰하기 어려운 이유이다. 잘못된 부분에 대한 지적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억지로 지적을 위한 지적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버릴 수 없다. 평가위원들의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꼭 지적할 문제,누가 보아도 수긍이 가는 것을 지적해야지, 막연하게 추상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학교평가를 위해 각급학교에서는 많은 자료를 준비하고각종활동에 대한 증빙자료를 준비했다. 그 자료를기초로해서 평가를 하게 된다. 그런데 결과는 엉뚱하게 나온다. 누가 그 평가를 믿겠는가.학교를 돕고 학교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학교평가부터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그동안 교복값의 거품으로 인한 문제가 있었으나 금년처럼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었다. 이번의 이슈화로 인해 어떤 방법으로든 교복문제는 개선이 되어야 한다. 결국 교육부에서는 교복착용시기를 5월 이후로 늦추기로 하는 궁여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방안으로 인해 일선학교는 더욱더 혼란에 빠져있다. 학교별로는 이미 교복공동구매를 추진하여 3월 신학기부터 착용하도록 하였으나, 일부 학부모들이 교육부의 방침을 왜 안따르느냐는 등의 항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착용시기를 늦출려면 좀더 일찍 방침을 정했어야 한다. 그렇더라도 교복착용시기를 늦추는 것이 문제해결의 근본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교복값의 거품을 빼기 위해서는 결국 교복판매업체들의 태도변화이다. 불필요하게 높게 책정된 교복값을 판매업체와 소비자가 조금씩 양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야 하지만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서로가 윈-윈 전략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본다. 문제해결과정에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도리어 문제가 더 커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이랜드그룹에서 교복사업에 참여하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교복시장에 일대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이랜드는 빠르면 올 가을부터 중·고등학교 교복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현재 20~30만원대인 브랜드교복 가격의 70~5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즉 30-50%가 저렴해진가격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한다. 중국현지에 자체 의류공장과 아울렛, 대형마트 등 60여개의 유통매장을 가지고 있는 만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분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랜드가 전격적으로 교복사업에 참여하기로 한것은교복을 만들어달라는 학부모들의 요구가 인터넷을 통해 올라오는데다 최근 고가교복이 문제가 되었기 때문에 합리적인가격대의 교복을 만들필요가 있었기 대문이라고 한다. 이랜드는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티니위니 캐릭터 의류업체를 비롯해 40여개의 의류 자사 상표를 갖고 있는 업체로 중저가 의류시장에 강점을 보이고 있어 이랜드의 진출이 기존 브랜드 교복업체들에 가격인하 압박 등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CBS뉴스, 2월 14일). 어쨌든 문제많은 교복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면 환영할 만한 일이다. 계획대로 이랜드에서 교복값을 대폭 낮춘다면 나머지 브랜드교복도 가격을 낮울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참에 교복값거품문제가 확실히 해결되기를 기대해 본다.
천년여우 구미호. 꼬리 아홉이 달린 구미호. 전통 설화인 구미호를 소재로 한 이성강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천년여우 여우비가 영상 못지않은 한 폭의 아름다운 수채화 같은 글로 독자 앞에 선을 보였다. 천년여우 여우비는 열한 살짜리 소녀 여우 여우비의 모험과 인간인 금이와의 애틋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구미호 사냥꾼에게 어미 여우 구미호를 잃은 여우비는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 ‘요요’들을 구해주고 한 집에 살게 된다. 그러다 조금씩 새로운 세계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러는 중에 외계인 요요는 부서진 우주선을 다시 조립하여 시험비행에 나서다 ‘말썽요요’의 엉뚱한 실수로 우주선은 망가지게 된다. 그리고 말썽요요는 사라져 버린다. 여우비와 동료 요요들 ‘말썽요요’를 찾아 나서게 되고, 여우비는 처음으로 인간인 금이를 보게 된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는 야릇한 감정에 빠진다. 인간이 아닌 여우비는 그게 사춘기 때 느끼는 순수한 마음인 줄 모른다. 여우비는 금이에 대한 그리움을 떨치지 못하고 금이가 있는 학교에 간다. 그 학교는 왕따를 당하는 학생들이 왕따를 벗어나 다른 아이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학교다. “내 이름은 여우비야. 나이는 백 살…… 아니, 열한 살이고, 저기 숲 속에서 요요들이랑…… 아니, 엄마랑 단둘이 살아.” 열한 살의 귀여운 여자 아이로 변신한 여우비는 아이들 앞에서 자신을 소개한다.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고 잠을 자면서 여우비는 금이에 대한 마음이 더욱 깊어짐을 느낀다. 그리곤 자신도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마음을 구릉영혼에게 고백한다. “나… 누군가를 정말로 좋아하나봐…. 좋아하는데 다가갈 수 없는 게 내 맘을 너무 아프게 해. 왜냐면 그 애는 사람이니까. 그리고 난 결코 사람이 될 수 없을 테니까.” 그런 여우비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던 구릉영혼은 여우비에게 사랑의 영혼을 가지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해준다. 그것도 푸른 영혼을. 그러면서 푸른 영혼의 빛은 가장 진실한 순간에 나온다고 말한다. 그러나 누군가의 영혼을 갖는다면 그는 이 세상에서 생명이 사라짐을 의미하기에 여우비는 갈등하고 아파한다. 그러는 중에 금이와 여우비의 순수한 사랑은 무르익는다. 하지만 사랑엔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서로 간에 오해도 생기게 마련이다. 또 삼자에 의한 외부의 시련도 다가온다. 구미호 사냥꾼이다. 구미호 사냥꾼은 끊임없이 여우비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된다. 사냥꾼에 발각된 여우비. 금이는 여우비를 살려내기 위해 절벽 아래로 떨어지면서도 여우비를 절벽 위로 밀어 올린다. 여우비는 그런 금이를 살려내기 위해 영혼을 가두는 호수로 몸을 던지고 자신의 영혼을 바친다. 인간인 금이는 구미호인 여우비를 살려내기 위해 목숨을 바치고, 여우비 또한 인간인 금이를 살려내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둘은 마음과 행동을 통해서 보여준다. 사실 요즘 우리주변에 진실한 사랑이 어디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품게 된다. 우리가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들이 정말 금이와 여우비의 사랑처럼 서로의 목숨마저 던질 만큼 순수하고 진정성이 있을까 싶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추천의 글을 쓴 정호승 시인의 말은 이 책의 의미를 말해준다. “이 책 속에는 샘물처럼 맑디맑은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잇습니다. 그것도 여우 소녀인 여우비와 사람인 금이와의 진실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여우와 인간이 어떻게 사랑할 수 있느냐고 묻는 독자가 있다면 먼저 이 책을 읽어보는 게 좋겠습니다. 진실이 없으면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이 진실하지 않은 사람은 영혼이 진실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천년여우 여우비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진실한 사랑을 지닌다는 것이 그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깨닫게 해줄 것입니다.” 푸른 영혼을 꿈꾸는 샘물 같은 소녀의 별빛 같은 첫사랑을 이야기한 천년여우 여우비는 전통 설화를 빌려온 일종의 판타지 소설이라 볼 수 있다. 판타지가 있는 이 수채화 같은 소설을 읽다 보면 마음이 절로 맑아짐을 볼 수 있다. 왜 그럴까. 여우와 인간의 사랑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는 글이 더욱 다가오는 것은 인간과 인간의 사랑에서 그 순수성을 찾기가 힘들어서 그런 건 아닌가 싶다. 사춘기 무렵 누구나 한 번쯤은 가슴 떨리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보기만 해도 얼굴이 발개지고 가슴이 떨렸던 경험. 그 순수했던 경험을 이 소설을 읽으며 다시 한 번 떠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특히 여성이라면 귀엽고 깜찍한 여우비의 그 맑은 떨림이 더욱 반가우리라 본다.
일본 공립 초,중학교에서 보호자 등이 부담한 급식비는 2005년도의 평균 월액으로 초등학교가 3,900엔, 중학교가 4,500엔으로, 전년도보다 약간 증가한 사실이 15일, 문부 과학성의 정리로 밝혀졌다. 또, 국,공사립을 아울러 초등 학생의 99.3%, 중학생의 82.2%가 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공립학교의 급식비의 평균 월액은 초등학교 저학년이 3923엔, 중학년은 3942엔, 고학년이 3952엔으로, 전년도와 비교해서 각각 0.3-0.4%증가했다. 중학교는 4,501엔으로 전년도 대비1%증가한 것이다. 공립 학교의 조리 방식은 단독의 조리장이 1만 3703개교(45.4%)이고, 공동 조리장이 1만 6452개교(54.6%)이며, 학교 급식의 조리원은 6만 9578명으로, 전년도보다 1085명이 줄어든 수치이다.이처럼 경제성을 고려하여 공동 조리장이 더 많은 숫자를 차지하고 있다.
학생용 책상이 다시 태어나고 있다.정확히 말하면 곰보 책상, 낙서 책상, 구멍 뚫린 책상, 지저분하고 더러운 책상 상판을 떼어내고 새 상판으로교체하는 작업을 하고있다. 속이 후련하다. 찜짐했던 기분마저 개운해진다. 오래된학교에 부임해서 깜짝 놀란 것 중 하나가 '차마 눈으로볼 수 없는 책상'이다. 낙서는 기본이고 패이고 뜷리고 울퉁불퉁. 이건 공부하라는 책상이 아니다.공부하려는 마음마저 싹 달아나고 만다. 그런 책상에 앉아 공부하려니 공부가 제대로 될 리 없을 것이다. 교사들이 학생들의 나쁜 버릇을 고쳐 주지 못하고 몇 년 악순환이 계속되니 '형편 없는 책상'이 되고 학교마저도 그런 학교가 되고 만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행정실장, 담임, 학년부장, 학생부장, 교감, 교장의 무신경이 만들어낸 결과다. 학생과 교직원 모두 주인정신이 부족한 탓일 것이다. 리포터가 중학교에 다닐 때, 담임과 교장 선생님은 새 책상을 주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여러분! 이제 책상은 여러분의 얼굴입니다. 깨끗하고 소중하게 다루세요. 알았습니까?" 그리고 청소 시간이면 매일매일 책상면을 확인하고 점검하셨다. 그리고 책상을 잘못 관리하고 있는 학생을 꾸짖고 원상복귀를 시키셨다. 학생들은 책상면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보호하고 정성껏 다루었다. 그리고 열심히 공부하였다. 대략 십여 년부터 책상에 낙서가 번지기 시작하더니 그 정도가 도를 넘어선 듯 싶다. 학교별로 차이가 있지만 학교, 학생 수준이 낮을수록 낙서가 요란을 떨고 있다.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인 것도 있다. 교육 황폐화와 함께 책상등 비품, 시설 등이 망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점을 심각히 인식하고 대책을 강구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하다. 리포터는 교사 시절, 학교신문을 만들면서 '카메라 출동'식으로 이런 현장을 고발하고 학생들의 각성을 촉구하였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교장이 앞장서고 전교직원이 뜻을 모아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야 하는데 그러하질 못했다. 교감이 되어서 보니 그 현상이 그대로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공용 물품 애호 정신을 가르쳐야 한다. 학교 사랑이 나라사랑임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 이제 3월이면 새학년이 시작된다. 깨끗한 새책상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책상을 소중히 관리하는 사전교육이 필요하다. 학생들의 올바른 습관도 중요하지만 교직원의 꾸준한 점검과 확인이 필요하다. 리포터의 중학생 시절, 교장과 담임처럼.
“어렵게 공부하고 졸업하는 소영이에게 뭔가 의미 있는 것을 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3년 동안 소영이가 받은 장학금을 꼬박꼬박 모은 거에 조금 더 보태 어렵게 공부하는 소영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내놓았어요. 대학 등록금을 걱정하는 소영이에게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을 이야기하며 이해를 구했더니 선뜻 따라주었어요.” 소영이 어머니 김덕순씨는 조심스럽게 장학금을 학교에 쾌척한 이유를 말한다. 올해여고를 졸업한 소영이와 소영이 어머닌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 300만원을 학교에 내 놓아 후배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소영이 어머니가 장학금을 내놓게 된 이유는 소영이와 가족들의 깊은 뜻이 담겨있다. 후배들을 위해 3년 동안 받은 장학금 내놓아 소영이는 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학생이다. 어릴 때 놀다가 뇌를 다쳐 청신경이 마비되었다. 여러 병원을 다녔지만 고칠 수 없다는 소리에 절망감에 빠지기도 했지만 소영이와 가족들은 그것을 이겨냈다. 어머닌 잘 듣지 못하는 소영이를 위해 바람 부는 들판에 내놓았다. 온실 속에 놓으면 어른이 되어 홀로 설 수 없을 것 같아서이다. “소영이의 사회성을 길러주기 위해 무척 노력했어요. 눈물도 많이 흘렸구요. 초등학교 때 걸 스카웃 활동을 하다가 중간에 그만 둔 적이 있지요. 청각장애 때문에요. 그래도 중학교에 입학해서도 보이 스카웃 활동도 하게하고, 밴드 활동도 하게 했어요.” 다행히 성격이 낙천적인 소영인 그 모든 일에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주변에 항상 친구들이 많았다. 그러면서 작년 생일 때의 사건을 말하면서 환하게 웃는다. “제 생일 때 소영이 친구들한테 생신 축하한다는 문자가 날아오기 시작한 거예요. 정신없이 축하를 받았죠. 아마 제 생일 날 중 그때가 제일 행복한 생일이었을 거예요. 얼마나 기특하고 이쁘던지요.” 어머니의 말을 듣고 있던 소영이가 쑥스러운 듯 얼굴이 붉히더니 이렇게 말한다. “엄마는 날 위해 지금까지 살아오셨어요. 그래서 친구들을 동원하여 ‘생일 이벤트’를 준비한 것 뿐예요.” 소영이의 말을 듣고 있던 어머니가 소영이의 손을 잡는다. 지나온 날들이 떠오르는지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그런 엄마를 보고 소영인 “엄마와 저는 눈만 쳐다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마음인지 다 알아요. 그냥 마음이 통해요.” 한다. 3년 동안 장학생 놓치지 않은 소영이 소영이가 처음부터 공부를 잘 한 건 아니다. 중학교 때도 잘 한 편이 아니었다. 고등학교에 들어와 첫 시험을 봤을 때 소영이의 성적은 반에서 15등 정도였다. 성적표를 받아 본 소영이 어머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소영이에게 ‘공부’라는 말을 꺼냈다. 공부는 소영이가 스스로 설 수 있기 위한 최소한의 기둥이라며. 그때부터 소영인 공부를 시작했다. 시험 때엔 하루에 두세 시간밖에 자지 않았다. 그래서 1학년 2학기 때부터 3학년 졸업 때까지 줄곧 장학생이 되었다. “엄만 늘 날 걱정해요. 성인이 되어서 혼자 무언가 할 수 없으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어요. 엄마의 걱정도 있었지만 내 꿈을 위해서죠.” 소영이는 학교생활이 늘 즐겁고 기뻤다고 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지겨워하는데 소영인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항상 웃고 다녔다. 그러나 그런 소영일 바라보고 웃기도 하고 우는 사람도 있었다. 소영이 3학년 담임인 하양숙 선생님은 소영이로 인해 울기도 했지만 많이 행복했다고 한다. “수업시간에 들어가면 소영인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입만 바라봐요. 잘 들리지 않기 때문에요. 그런 소영일 바라보며 속으로 많이 울었어요. 그렇지만 소영이 때문에 너무너무 행복한 일 년을 보냈어요. 소영이의 웃는 얼굴, 밝은 얼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바라보면 행복하지 않을 수가 없잖아요.” 소영이에 대한 칭찬은 한두 사람이 아니다. 소영이와 함께 수업을 했던 선생님들은 모두 칭찬을 한다. 그건 단순히 공부를 잘 해서기 보단 자신에게 주어진 어려움에 낙심하지 않고 긍정적인 사고로 나아가는 모습 때문이다. 내 마음은 장애가 없어요 “이젠 소영이가 엄마를 위로해요. 내가 힘들고 어려움에 빠질 때면 ‘엄마, 힘들고 어려운 것도 생각하기 나름이에요. 괴로운 것을 즐기세요.’ 하곤 어른처럼 절 다독거려요.” 소영이가 괴로운 것도 즐기라고 말하기까진 소영이의 성격이 낙천적인 측면도 있지만 어머니의 노력이 컸다. 소영이 어머닌 추울 땐 시원하다고 말하고 생각하게 했다 한다. 소영이가 듣지 못해 괴로움에 눈물을 흘리면 ‘넌 볼 수 있는 눈이 있어. 걸을 수도 있고, 누구보다 예쁘고, 생각도 누구보다 밝잖아. 듣지 못한 것은 작은 어려움에 불과해. 넌 이길 수 있어.’ 하며 용기를 주었다. 이러한 엄마의 교육방식은 소영이가 모든 면에 당당하게 설 수 있는 요인이 되었다. “신체적 장애는 있으나 이젠 마음의 장애는 없어요. 세상에 나가 그물을 던져 고기를 잡을 수 있을 만큼 자란 것 같아 소영이가 너무 고맙고 대견스러워요.” 마음의 장애가 없다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기까지 소영이 모녀는 수없이 많은 눈물과 땀을 흘렸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소영인 더 많은 눈물과 땀방울을 흘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갔다. 자신의 꿈인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되기 위해 요리를 전공하는 대학에 들어간 것이다. 자신이 가진 장애를 극복하고 웃는 소영이. 자신 있게 자신의 딸이 마음의 장애가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어머니. 그리고 그 딸을 자랑스럽게 바라보고 생각하는 어머니. 두 사람의 얼굴엔 미래에 대한 희망의 미소가 환하게 퍼짐을 볼 수 있어 두 사람의 이야길 듣는 나 또한 행복했다.
개정 사립학교법에 따라 작년 7월부터 사립대학의 평의원회 설치가 의무화되었다.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으나 사립대학 평의원회는 학교법인의 개방이사 추천권(이사 정수의 1/4 이상의 2배수 추천)을 행사하게 되었다. 또, 대학발전계획, 학칙 제․개정, 교육과정 운영 등 대학 운영의 중요 사항을 심의하는 의사결정기구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에 비해 국․공립대학의 평의원회는 현재 고등교육법시행령상 예시적인 임의기구에 불과하다. 국․공립대학의 경우 국립대학 법인화의 향방에 따라 평의원회 법제화 수준이 달라질 전망이다. 어쨌든 사립대학에 비해 입법 불균형 및 불비의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교수회 또한 대표적인 교수자치 조직임에도 현재 국․공립대학 평의원회와 같이 예시적인 임의기구에 머물러 있다. 또 학생회, 직원회 등 다른 의사결정기구의 제도화 수준도 미흡한 현실이다. 한편 총장선출 방식도 현행 대학별 추천제가 갖는 문제로 인해 학내 갈등 요인이 되고 있고, 학생등록금 책정이나 교원 재임용 및 정년보장 결정 등 교원인사를 둘러싼 갈등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대학은 1987년 헌법에 대학 자율성의 법적 보장이 명시되었음에도 대학 자치의 실현이 상당히 미흡한 수준이다. 또 국제경쟁력이나 수월성 수준도 저조한 실정이다. 대학 의사결정 구조의 합리화는 대학의 경쟁력과 수월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다. 이런 점에서 정부는 대학에 대해 선통제-후자율에서 선자율-후통제 방식으로 속히 전환해야 한다. 더불어 고등교육법 및 사립학교법 관계 법령의 정비를 통해 대학평의원회, 교수회, 교무위원회, 학생회, 직원회 등 대학 의사결정기구의 법제 개선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생전 처음 스키복을 입고 포즈를 취해봤다. 옆에 계시던 선생님 왈, "와~ 멋진데요?" 스키복은 10,000원을 주고 빌렸고, 선글라스와 스키장갑은 모두 동료 선생님들의 것이다. ▲ 스키강습을 받기 위해 왕초보 선생님들만 운동장에 모였다. 스키를 탈줄 아는 사람들은 벌써 리프트에 올랐다. 아~ 부러워라. 운전이든 운동이든 뭐를 하든 초보시절은 서글프다. ▲ 피교육자 신분이 되어 교관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있는 선생님들. 아무리 들어도 어렵기만 하다. "거기 사진 찍는 선생님, 사진 그만 찍고 강의부터 들으세요! " 교관 선생님의 질책에 리포터는 그만 찔금~ 했다. ▲ 불쌍한 우리 여선생님, 스키장갑도 없이 그만 얼음바닥에 넘어지셨다. 얼마나 손이 시려울까? 체육 선생님은 어디서 구했는지 분홍색 고무장갑을 끼셨다. 보기만 해도 웃음이 저절로 난다. ▲ 조심조심..... "A자를 유지하세요 A자를!" 설명을 들을 때는 쉬워보이더니 막상 타 보니 영~ 그게 아니었다. ▲ 스키복을 빌려 입어서 그런지 폼들이 영~ 어색하기만 하다. 마치 인민군 같다.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아프고... 운동이든 뭐든 한 살이라도 젊어서 배워야함을 절실히 느낀 하루였다. ▲ 한번 넘어지면 일어나는 게 큰 걱정이다. "머리는 언덕쪽으로 두고 두 발을 최대한 오므린 다음, 왼손으로 땅을 짚으며 오른손으로는 힘껏 몸을 끌어 당기세요." 교관 선생님이 아무리 외쳐도 속옷이 다 젖도록 일어날 줄 모르는 선생님들. ▲ 한가지라도 더 알려주시려고 혼신의 힘을 다해 지도해 주시는 강사 선생님. 이렇게 운동신경이 둔하고 웃기는 제자들은 생전 처음이라고 한다. ▲ 사조리조트의 주간 풍경이다. 때마침 비가 내려 손님들이 한 명도 없다. 올해는 거의 모든 스키장들이 적자라고 한다. ▲ 밤 11시에 콘도 베란다에서 촬영한 사조리조트의 야경. 가로등에 비친 빗줄기와 물안개, 그리고 하얀 설경이 자못 신비스런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잠시 간절한 상념에 잠겨보았다. ▲ 선생님들이 묵었던 사조리조트의 콘도 전경. 27평이나 되는 널찍한 거실에 방 두 개를 갖춘 원룸식 콘도였다. 가격은 8만원. 짐을 풀자마자 목이 말라 0번을 누르고 카운터를 호출했다. "아저씨, 여기 물좀 갔다주세요." 카운터 매니저 왈, "콘도 처음이세요?" "예~" "물은 지하 슈퍼에서 각자 사드셔야 합니다." 아, 창피! 이래저래 문화적 충격이 많은 여행이었다.
◇장학관 ▲대전서부교육장 양병옥 ▲시교육청 교육정책담당관 최재천 ▲시교육청 초등교육과장 이항기 ▲시교육청 중등교육과장 김덕주 ▲시교육청 정보과학기술과장 강신곤 ▲대전교육과학연구원장 최진동 ▲대전교육정보원장 류재균 ▲대전동부교육청 학무국장 황용주 ◇초등 교장 ▲대전문화초 강복순 ▲대전동서초 윤석희 ▲대전송림초 김영업 ▲대전가양초 이수도 ▲대전원앙초 이기중 ▲대전중촌초 정효영 ▲대전목상초 최진기 ▲대전동산초 이홍섭 ▲대전수정초 최인순 ▲대전용운초 원유신 ▲대전대화초 임성택 ▲대전목동초 황의완 ▲와동초 유완준 ▲산서초 경규철 ▲대전교촌초 서원자 ▲대전목양초 임한영 ▲대전자운초 정종진 ▲신탄진초 채규광 ▲대전대정초 강선자 ▲대전대동초 홍성남 ▲대전도마초 김영옥 ▲대전탄방초 김광수 ▲대전성룡초 추선옥 ▲대전정림초 이상문 ▲대전가장초 김광한 ▲대전둔천초 한병옥 ▲대전글꽃초 강희석 ▲대전은어송초 김광규 ◇중등 교장 ▲대전둔원중 이병해 ▲대전용운중 방성준 ▲대전은어송중 어금주 ▲기성중 조락연 ▲충남여자중 박원태 ▲대전만년중 홍건표 ▲대전봉우중 김재철 ▲대전장대중 정만영 ▲대전가오고 이태봉 ▲한밭고 김창수 ▲대전전민중 이선원 ▲대전여자정보고 정재규 ▲대전버드내중 최중호 ▲대전글꽃중 정용직 ▲대전둔원고 서요원 ▲대전삼천중 황기성 ▲대전송촌고 이만환 ▲충남중 김종욱 ▲대전송촌중 박종민 ▲대전문정중 정장순 ▲대전지족중 서병윤 ▲대전서중 송경섭 ▲충남기계공고 은정봉 ▲대전정림중 곽이영
◇장학관 ▲아산교육장 안병옥 ▲논산교육장 도승구 ▲예산교육장 오춘근 ▲금산교육장 송승용 ▲청양교육장 김동한 ▲충남도교육연수원장 김길환 ▲충무교육원장 조덕현 ▲과학직업교육원장 직무대리 황치은 ▲정책기획홍보과 정책개발팀장 오선규 ▲과학실업정보과 과학실업담당 김인수 ▲평생교육체육과 체육교육담당 이환구 ▲교육연수원 교수부장 권순덕 ▲외국어교육원 교수부장 안덕규 ▲중등교육과 인사담당 이대구 ▲공주교육청 학무과장 구영모 ▲아산교육청 학무과장 김광태 ▲논산교육청 학무과장 리춘호 ▲서산교육청 학무과장 심성래 ▲금산교육청 학무과장 한관수 ▲연기교육청 학무과장 조재영 ▲청양교육청 학무과장 김양선 ◇초등 교장, 유치원장 ▲천안용암초 설도영 ▲천안 환서초 김락서 ▲천안미라초 이기헌 ▲천안봉명초 이성진 ▲천안청수초 홍성윤 ▲천안성거초 윤영희 ▲천안입장초 허은 ▲천안월봉초 맹현영 ▲천안중앙초 이성구 ▲천안신흥초 홍의생 ▲천안신부초 정하열 ▲천안 대홍초 이선영 ▲천안신가초 김도석 ▲천안용정초 송만수 ▲천안도장초 노진호 ▲천안신사초 김순남 ▲천안신방초 윤치준 ▲천안보산원초 정재석 ▲공주마곡초 임창빈 ▲공주 신풍초 임재건 ▲공주효포초 서정국 ▲공주정안초 김창식 ▲대천동대초 박명규 ▲보령옥계초 안근석 ▲보령한내초 김동열 ▲보령청라초 한상윤 ▲보령대천초 김진숙 ▲보령웅천초 김덕기 ▲보령월전초 양광목 ▲보령외연도초 조경호 ▲보령관당초 조성재 ▲보령오천초 백승국 ▲온양천도초 김인이 ▲아산금곡초 김동수 ▲아산동덕초 김근식 ▲아산도고초 김명환 ▲아산쌍룡초 권상기 ▲아산남성초 박상보 ▲아산염티초 임헌민 ▲아산남창초 김영래 ▲아산신화초 김관진 ▲아산동방초 송영수 ▲온양신정초 이영구 ▲서산차동초 정재현 ▲서산강당초 윤태채 ▲논산성광초 박준규 ▲논산왕전초 최영철 ▲연무중앙초 서원선 ▲논산동산초 이재웅 ▲논산용남초 임은숙 ▲논산양촌초 이진훈 ▲논산황화초 박영복 ▲논산성동초 윤용태 ▲조치원대동초 신정균 ▲연기전의초 최상구 ▲연기수왕초 박영순 ▲부여내산초 전정호 ▲부여규암초 김일환 ▲부여남성초 정하철 ▲부여장수초 김은겸 ▲부여대왕초 정찬영 ▲부여초 윤종관 ▲서천마산초 이명열 ▲청양청송초 조흥수 ▲홍성구항초 안기남 ▲홍성용봉초 최장규 ▲홍성용호초 나기원 ▲예산중앙초 강성규 ▲예산예덕초 박근선 ▲예산고덕초 조명희 ▲예산신례원초 최병휘 ▲예산초 모종준 ▲예산구만초 이영재 ▲예산오가초 이재순 ▲태안송암초 박광원 ▲당진계성초 고광기 ▲당진신평초 인효진 ▲당진상록초 유인종 ▲당진합덕초 이병재 ▲당진송산초 박장성 ▲공주신관유치원 남선이 ▲서산서림유치원 임정옥 ▲예산유치원 송여준 ◇중등교장 ▲목천중.고 김성기 ▲천안쌍용중 서성보 ▲천안공업고 임승훈 ▲천안중앙고 김광희 ▲충남예술고 조세연 ▲천안오성고 유장준 ▲천안월봉고 이철훈 ▲공주중 윤용석 ▲공주생명과학고 이문하 ▲대천여중 박진규 ▲영인중 육근중 ▲송남중 박인보 ▲온양고 김영진 ▲온양신정중 김완식 ▲서산농공고 주진영 ▲고북중 이종일 ▲논산여중 김옥수 ▲강경상정고 문희봉 ▲엄사중 김동헌 ▲남일중 배광석 ▲추부중 김명호 ▲금산산업고 장원섭 ▲갈산중.고 이병학 ▲제원중 조항규 ▲홍산중.부여산업과학고 윤평로 ▲서천중 양태진 ▲충남애니메이션고 김영천 ▲비인중 임순택 ▲화성중 한장석 ▲광천여중 전완수 ▲홍동중 최창길 ▲결성중 김태진 ▲덕산중.고 김인식 ▲만리포중 김동성 ▲남면초.중 오상혁 ▲당진고 윤기창 ▲합덕여중.고 권오철 ▲순성중 성순택 ▲고대중 이호순
지난해 8월 2일 사임한 김병준 당시 교육부총리와 15일 퇴진 의사를 밝힌 이필상 고려대 총장의 공통점은 '표절 의혹'으로 도중하차했다는 점이다. 김 전 부총리는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시절 박사과정 학생의 학위 논문과 동일한 내용을 학술지에 본인 명의로 발표하고 일부 논문을 중복 게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는 끝까지 의혹을 부인하며 해명에 주력했으나 결국 악화된 여론을 견디지 못하고 취임 13일째 되는 날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 총장의 경우에는 고려대 교수의회 진상조사위원회가 교내외 학술지에 발표된 이 총장의 논문 8편이 표절이거나 중복게재라고 판정한 이후 사퇴 압력을 받아 왔다. 이 총장 역시 결백하다고 주장하며 전체 교수 신임투표 결과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제안했으나 결국 신임투표 다음날 사의를 밝히게 됐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은 물러나기 전 '명예회복'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고 나름대로 해명을 내놓는 자리로 활용했다는 점도 똑같다. 김 전 부총리는 사퇴 하루 전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논문 표절과 중복 게재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자리를 가졌고 이 총장은 고려대 교수들을 상대로 신임을 묻는 전자투표를 실시했다. 이 총장의 경우 고려대 교수의 39.2%만이 참가한 투표에서 88.7%의 지지율을 끌어내기는 했다. 그러나 이들은 결국 본인의 강력한 항변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택해야만 했다. 학계에서는 김 전 부총리와 이 총장이 받은 '표절' 혹은 '중복게재' 의혹이 부당하다는 '동정론'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총장 논문 중 일부 경우처럼 대학원생의 학위논문 내용을 교수와 대학원생의 공동 명의로 외부 학술지에 발표하는 것은 애초부터 문제삼을 사안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일부 명문 이공계 대학은 대학원생이 특정 기준을 충족하는 국제학술지에 연구성과를 논문으로 게재하지 않으면 박사학위를 주지 않는 내부기준을 운영하고 있는 사례도 있다. 즉 학위논문 내용을 외부 학술지에 싣고 '검증'을 받는 것은 표절이나 중복게재가 아니라 오히려 장려해야 하는 정상적 학문활동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김 전 부총리와 이 총장 모두 문제가 있는 사례가 발견됐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지도력을 상실하면서 자리를 지키기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더 이상 '관행'이라는 명목으로 과거의 부적절한 사례를 정당화할 수는 없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논문 표절, 중복게재, 도용 등 부적절한 행위를 눈감아 오던 대학교수 사회에 경종이 울리게 됐다. 하지만 징계 사유가 될 수 있는 명백한 연구윤리 위반 사례에 대해서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은 경우도 있어 '형평성'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황우석 사태'의 공식 조사 과정에서 별다른 실제 기여 없이 논문 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던 박기영 순천대 교수(전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의 경우 순천대 당국이 서울대ㆍ한양대 등과 달리 1년이 넘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점이 바로 그런 사례인 것이다. 한 사립대 교수는 "교육부총리나 대학 총장의 경우 워낙 주목을 받는 자리이기 때문에 본인이 '억울하다'고 생각할 만큼 집중적인 검증의 대상이 되지만 일반 교수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부적절한 관행이 만연해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해 개정된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에 따라 첫 번째 주민직선에 의한 교육감이 탄생했다. 교육감이 해당 시·도 교육의 철학과 방향을 형식적·실질적으로 결정하는 중요 자리인 만큼 주민직선에 의해 선출된 부산시교육감 당선자는 이전의 간선제에 의한 교육감과는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중앙정부나 일반 시·도지사의 눈치를 살피지 말고 선거과정에서 공약한 사항들을 소신 있고 독자적으로 추진하여 부산교육 발전에 진력해 주기를 바란다. 이 번 선거는 무엇보다 주민직선제 도입 이후 전국에서 첫 번째 시행된 선거로서 명실상부하게 지역주민의 참여를 높이고 실질적인 교육자치제를 구현하는 첫 걸음이 된다는 점에서 전국적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동시에 많은 과제를 안겨 준 선거였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다. 가장 큰 문제는 투표율이 고작 15%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물론 교육감선거에 대한 지역주민의 무관심, 고르지 못한 날씨, 정부 당국의 홍보 부족과 안일한 대처, 선거제도 변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후보자들의 대응 미숙 등이 낮은 투표율을 예고했지만 15% 수준의 투표율은 주민직선제의 취지를 제대로 구현한 선거라고 보기 어렵다. 또한 주민직선제라는 이유로 선거과정에서 후보자별로 사용할 수 있는 선거비용 규모가 천문학적으로 늘다보니 후보자의 인물보다는 경제력에 따라 빈익빈 부익부가 드러날 수밖에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선거 인력운영에 있어서도 일부에서 정치권 줄 대기를 시도하는가 하면, 시민·사회단체와 정당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일정 지분을 차지하기 위하여 조직적으로 개입하는 등의 모습도 보이는 등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다 따라서 선거과정에서도 꾸준히 제시된 것처럼 선거일을 휴무일로 지정하는 등의 적극적인 개선책과 함께 과도한 선거비용의 조정, 헌법에 보장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을 위한 제도적 개선책을 조속히 강구해야 한다. 그래야 부산교육감 선거를 계기로 교육감, 교육위원의 주민직선제 취지가 제대로 구현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초, 중, 고등학교에서는 마지막 학년의 졸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시기이다. 그러기에 졸업에 대한 행사도 가지가지이고, 졸업식장에서 학생들의 태도도 도마 위에 떠오르곤 한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학생들의 두발과 인성에 대한 문제가 초미의 관심거리이다. 두발에 대한 지도가 일선 학교의 규칙에 따라 이루어져야 하는 현실에서 학교는 학생에게 단정을, 매스컴에서는 반 자유를 강조하고 있는 이율배반적인 갈등이 잠재하고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학교는 학교대로, 교육청은 교육청대로, 학부모는 학부모대로 어느 곳으로 방향을 잡아야 할 지 애매모호한 상태다. 두발 자유가 어느 새 학생들 사이에 파고듦에 따라 학생의 생각 또한 자유롭게 표현되고, 교사의 지시와 학교의 규칙을 어기는 것도 예사로 여김도 다반사가 되어 버린 현실에서 고정화된 틀에서 졸업식이 진행되는 것보다 학생들의 다채로운 변화를 연상해 볼 수 있는 졸업식을 생각하게 한다. 전통적 식장보다는 현실적인 졸업식을 요즘 상가 집에 가도 상주들의 슬픈 얼굴을 보기 어렵다. 오히려 조문객들도 그것을 당연시 여기고 있는 것 같다. 상주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웃어야 한다고 하면서 시끌벅적하게 놀이 문화를 창조하는 것도 예사로 볼 수 있다. 이처럼 교육의 장인 졸업식도 마찬가지다. 해가 가면 갈수록 학생들의 의식도 엄숙보다는 흥미 있게 진행되었으면 하는 모습이 역역하다. 수상자가 단상에 올라와서도 엄숙한 면을 보이는 경우가 드물다. 그리고 핸드폰에 수신이 감지되었다고 하여 단상 위에서도 호주머니에 있는 핸드폰을 꺼내 받는 태도를 취한다든가 수상자가 수상 소감을 하고 싶다고 상을 받고 난 후 마이크 앞에 서려고 하는 모습 등은 연예인들이 TV에서 상을 받은 후 수상 소감을 말하는 형식을 그대로 하고파 하는 모습을 읽어 낼 수 있다. 참으로 웃어야 할 지 아니면 신세대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기성세대들의 안타까움인지 애매모호하기만 하다. 그러나 예전에 비해 졸업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은 졸업식에 교복을 입지 않고, 교복을 후배에게 물려주기 위해 담임에게 맡기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교복이 좋아서 후배에게 물려주려는 것보다 아끼고 정성스레 입은 교복이기에 그것을 후배에게 물려주어 선배의 좋은 마음가짐을 이어받으라는 징표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인지 학생들이 졸업식을 마치고 교복을 찢는다든지 밀가루를 뿌린다든지 학교 기물을 파손시킨다든지 하는 행위는 찾기 어렵다. 사실 졸업생들이 자신들의 친구들에게 밀가루를 뿌리는 행동은 “이제는 끝났으니 모든 것을 떨쳐버리고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마음인 것 같으나 반대로 대수능 시험장 입구에서는 후배들이 선배들에게 아낌없이 베풀어 주고 있다. 이러한 것은 학교라는 모체를 두고 투입과 산출이라는 피드백이 계속되는 우리네 삶이 어머니 몸에서 태어나 사회생활을 하다가 그 기간이 되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야 하는 것과 같은 상황임을 주시하게 된다. “갈수록 태산이다”라고 말하는 한국 교육에 학생 인성 문제는 학교만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 최근에 교육부에서 발표한 학생 폭력에 대한 발표에 의하면, 학생이 학교에서 폭력을 행사한 학생의 부모님도 일정 기간 정신 교육을 받게 하겠다는 요지를 발표한 적이 있다. 학교 현장에서 나타나는 학생들의 폭력적인 행위와 폭언은 해마다 늘어가고 있는 추세는 아닌지 현장을 지켜가는 교사의 눈에는 보이지 않게 다가오고 있는 느낌이다. 교사는 졸업식에 학생 중심의 도움이 역할로 이제 졸업식이라는 기준의 틀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천편일률적인 틀에 박힌 진행에서 벗어나 학생 중심의 잔치가 되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수상 중에 가끔 수상자의 인터뷰도 포함시키고 학부모의 어려움도 들어보고 대학에 합격한 소감도 짤막하게 들어가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졸업식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 졸업식도 하나의 수업의 연장이다. 단순히 3년을 마치고 떠나는 학생들의 졸업식이 아닌 선배와 후배들의 살아있는 졸업식의 장이 되기 위해서는 교사 중심의 진행에서 벗어나 학생 중심의 졸업식이 되어 흥미 있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앞선다. 졸업식장에서 부모의 후원이 얼마나 고마웠는지 표현하는 마당이 됨으로써 자식은 부모에 대한 고마움을 되새기는 장이 될 수 있고 그로 인해 참석자 모두에게는 따뜻한 연민의 정도 줄 것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