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1,82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6.25 전쟁 초기 3일 만에 수도 서울을 빼앗겠다는 사실은 한국군에게는 전쟁 의지를 꺾는 큰 사건임에 틀림없다. 생전 처음 보는 쇳덩어리 괴물(T34 전차)의 입에서 으르렁대는 소리와 뿜어 나오는 불기둥을 본 사람들은 놀라움의 극치였을 것이다. 그것은 전투 의욕을 꺾는 일이기도 했다. 그런데 충격은 시간을 두고 완화되어 현실로서 자리 잡게 되었다. 한국군에게 방어 의지를 만든 것이다. 서울을 차지한 북한군은 3일이나 머물렀다. 서울에서 3일을 지체하지 않았더라면 6.25는 오늘날의 결과와는 판이하였을 것이다. 우리에게 준 개전 초 3일은 미군 중심의 서부전선 구축과 낙동강을 경계로 하는 지역 방어망을 구축하는데 부족함이 크지 않았다. 그것은 또한 일본에 진주한 미군 극동사령부에서 한반도로 무기와 물자를 운반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국제연합 회원국의 협조를 끌어내어 참전하게 만드는 시간이 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군은 남쪽으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소련제 탱크 때문이다. 한국전쟁 참전 입장을 결정한 미국의 입장에는 북의 남침 속도를 줄여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북의 남침 속도를 줄이는 문제는 북의 탱크를 저지하는 문제이기도 했다. 서울 무혈입성으로 들떠 있던 김일성 군대, 그러나 서울을 벗어났을 때 김일성을 놀라게 만든 사건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 사건은 바로 오산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였다. 미국이 한국전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전쟁 발발 3일 만에 서울을 차지한 김일성은 한국전쟁에 미국은 있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남한의 정부수립과 함께 미군이 철수한 사건, 애치슨라인이 미군 불개입에 대한 믿음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게다가 수도 서울까지 차지하였으니 김일성의 믿음은 점점 커져만 갔다. 그런데 미국이 나타난 것이다. 그것은 전개될 한국전쟁에 먹구름이 몰려든다는 것을 예고하는 일이었다. 미국은 한국에서 철수한지 1년이 채 안되어 이런 대규모 전쟁이 일어날 거라고는 예측 못했다. 북의 음모를 눈치재지 못했으며 능력을 과소평가한 것이다. 선전포고 없이 기습적으로 발생한 한국전쟁,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열고 국제적 지지를 이끌어내면서 일본에 주둔한 스미스부대를 파병하였다. 그러니까 스미스부대는 한국전쟁에 개입한 최초의 미군 선발대다. 스미스부대는 스미스 중령이 이끄는 미8군 제24사단 소속 1개 대대의 특수부대로 7월 1일 북의 군대가 서울을 벗어날 무렵, 부산에 도착하여 기차로 부대이동을 하여 오산과 평택에 1개 중대씩 배치하고 북의 탱크를 없애는 특수부대로 편성되었다. 7월 5일 스미스부대는 오산의 죽미령에서 북의 군대와 조우하였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스미스부대는 소련제 탱크(T 34 전차)에 맞서 대전차 화기로 2시간 동안 교전하였으나 540명 가운데 150명이 전사하고 78명이 행방불명이 된 상태로 천안까지 철수하였다. 그렇지만 이 전투는 한미연합전선 구축의 첫 단추가 되었고 미군이 개입을 북에게 알려 며칠 동안이나마 침략을 중단하게 만들었다. 뒤이어 워커 중장이 휘하의 미8군 24사단 본대가 한국전쟁에 참전했지만 북한군을 막아내는 일은 손바닥으로 강물을 막는 격이었다. 한미연합군은 참담한 패배만 맛보고 후퇴만 거듭했다. 한미연합군은 어쩔 수 없이 대구지역 낙동강을 경계로 하는 최후의 방어선을 구축하였다. 6.25 40일 만에 있었던 일이다. 북한군은 낙동강만 건너면 그들이 원하는 통일을 얻을 수 있었다. 북의 공세는 날로 거세져서 한미연합군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당시 낙동강 전투를 지휘하는 사람은 미 8군사령관 워커 장군이었다. 워커 장군은 미국 포병 대대로 하여금 낙동강 너머 적을 퇴치하라고 공격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미군이 가져 온 최신 무기만 빼앗기고 도망치는 일까지 생겼다. 낙동강을 경계로 고지의 주인이 10번씩이나 바뀌는 격렬한 전쟁은 계속되었다. 죽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낙동강 물이 핏빛으로 물들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그러나 8월 중순이 넘어서자 프랑스, 터키, 태국, 이디오피아, 영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 세계 여러 나라 지원군이 속속 도착하였다. 한미연합군이 유엔군(국제연합군)으로 바꾼 것이다. 워커 중장이 걱정하던 병력 부족 문제도 해결되어 낙동강 전선은 지킬 수 있었다.
시험 출제 기간 중입니다. 교무실 출입을 자제해 주세요. 월요일 아침. 교무부 고사담당 선생님으로부터 7월 초부터 실시되는 기말고사 시간표 발표가 있었다. 그리고 선생님은 출제안과 이원목적분류표를 시험 일주일 전까지 반드시 제출해 줄 것과 출제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히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시간표가 발표되면서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는 마치 전쟁을 앞둔 것처럼 초긴장 모드로 돌입한다. 선생님은 문제출제, 학생은 시험공부, 학부모는 자녀 뒷바라지로 신경이 더욱 예민해지기까지 한다. 한 여선생님은 시험 때가 되면 문제 출제로 인한 스트레스성 변비로 고생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한 남선생은 출제 오류가 발생할까 걱정되어 시험 보기 전 밤잠을 설친 적이 여러 번 있었다고 하였다. 교무부에서 고시한 출제 마감일을 기준으로 선생님마다 시험 출제를 언제부터 하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런데 단 한 번의 출제 오류가 없는 선생님들의 공통점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출제를 하는 것이었다. 특히 문제지를 제출하기 전, 동 교과 선생님과의 충분한 검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였다. 제출 일자에 임박하여 출제할 경우, 문제 자체가 성의가 없고 실수를 범할 우려가 크다며 좀 더 여유를 갖고 출제할 것을 조언했다. 시험 때가 다가올수록 시험을 망치면 대학을 갈 수 없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습관적으로 신경안정제를 먹는다는 여학생도 있었다. 그리고 빈번한 밤샘으로 비몽사몽 상태에서 학교생활을 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았다. 시험 때가 다가오면, 교무실은 모르는 문제를 가지고 와 질문하려는 아이들로 시끌벅적하다. 심지어 어떤 아이는 매시간 교무실로 찾아와 선생님을 귀찮게 할 정도로 그 도가 지나치기까지 하다. 시험일을 남겨놓고 아이들의 잦은 교무실 출입과 질문공세는 문제를 내는 선생님에게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자칫 잘못하면 문제가 유출될 수 있는 소지가 충분하다. 따라서 학교 차원에서 시험 출제 기간 중 학생들의 교무실 출입을 자제시킬 필요가 있다. 대학입시에서 고교 내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1점이라도 더 올리려는 아이들의 노력이 남다르다. 특히 3학년의 경우, 수시모집에서 3학년 1학기까지의 내신이 대학 합격의 당락에 영향이 미치는 만큼 1·2학년에 비해 내신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심지어 1·2학년 때까지 공부를 하지 않았던 아이들까지도 3학년 1학기에는 목숨 걸고 공부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밤샘하는 일은 다반사이고 학교 도서관은 일찌감치 좋은 자리를 잡으려는 아이들로 발 디딜 곳이 없다. 특히 학교 주변 사설 독서실은 시험 한 달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이다. 강원도 고교 평준화(2013학년도) 이후, 내신을 위한 아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평준화 때, 상위 3%의 아이들이 독차지했던 상위 석차가 말 그대로 평준화가 된 것이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아이들의 성적은 곤두박질한다. 2학년 중간고사 결과, 1학년 때까지 줄곧 상위 3%를 유지했던 한 아이의 내신이 심지어 10%까지 떨어진 예도 있다. 대학을 가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측은지심이 느껴진다. 그리고 교과와 비교과 어느 것 하나 소홀해서는 안 될 현 입시제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을 위해 무언의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아무튼 고사가 끝난 뒤, 선생님과 학생 모두가 시험으로 후유증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선생님은 출제 오류가 있으면 오류를 인정하고 시정하여 학생들이 선의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며 학생들은 시험 결과를 인정하고 더는 시험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란다.
현실태 공식적인 통계가 없다 하더라도 우리는 야동이 우리 학생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에 이미 익숙해져 왔다. 인터넷 상에서의 불법 다운로드, 불법 인터넷 야동사이트, 핸드폰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한 장면 및 동영상은 이미 청소년들에게 노출된 지 오래이다. 교직생활 13년 동안 이러한 부분에 노출된 학생들을 수도 없이 만났다. 청소년들은 스펀지와 같다고 본다. 그들은 자극적인 것들은 무엇이든 끌어당기는 습성이 있다. 아마, 이번 동성애 축제를 기획하고 의도했던 분들의 자녀들도 청소년이라면 그럴 것이다. 청소년들은 아주 우연한 이성교제에도 인생이 흔들리는 경우가 아주 많고 다양하다. 그래서 이들에게는 성적인 표현과 성적인 호기심등이 아주 조심스러운 이유가 있다. 한참 공부해야 할 시기에 자신의 몸과 몸의 화학적인 변화에 집중하게 될 때 그들의 인생의 목표는 사라지게 되고 다시 붙들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까지 하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다. 야동이 성장기에 한번쯤은 겪어야 할 것들이 아닌 것처럼, 동성애는 절대로 가까이 해서는 안 될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문제 제기 최근 서울광장에서 동성애(퀴어) 축제가 있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여타 축제와 비슷하겠거니 생각했지만 관련 기사를 본 후 이내 실망을 감출 수 없었다. 교육자로서 볼 때, 우리나라에도 이런 환경이 조성될 정도로 성(性)에 대한 개방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다. 우리 아이들의 정신적인 건강을 챙겨줘야 할 어른들이 오히려 외면하고 망가뜨리는 것을 보니 오히려 어른들이 문제다. 정말 자신의 자녀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치려 하는가? 이러한 관점을 가지고, 어떤 점이 우리 아이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는지 점검해 보고 그에 대한 대책도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로, 동성애 축제의 장면은 하나의 야동(‘야한 동영상’의 줄임말)을 공개한 것이었다. 남성과 여성으로 구성된 야동 대신, 남성과 남성 그리고 여성과 여성으로 구성되었을 뿐이었지만 어떻게 보면 그것은 하나의 우연에 불과했다. 축제현장에서 사용된 비속어들은 야동에서 그대로 나오는 것들이었고 그보다 더 저속한 언어들로 가득찼다. 현장에 있는 누구도 그 저속성에 대해 경고하는 것 같지 않았다. 이는 우리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독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학교 현장에서, 야동에 익숙해진 학생들은 공부에도, 이성관계에도, 학교생활 전체에 흥미를 잃을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서 혼란스러운 학창시절을 보내는 것을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동성애에 대해 노출된 청소년이라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동성애 축제에서 말하는 인권은 교육적인 상황에 절대 적용될 수 없다. 학생의 인권이 교사들의 지도를 받고 있는 상황에 둘러싸인 것처럼, 동성애자들의 인권도 이성애자들의 권리에 둘러싸여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동성애자들을 보호한다며 다른 이성애자들의 권리를 박해하는 모양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에는 동성애라는 것이 이성애의 반대편이 아니라, 정신적 질병에 가깝다는 논리도 나오고 있다. 동성애가 교육적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것은 이번 축제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청소년들에게 미칠 영향은 생각하고 싶지 않을 정도다. 청소년들은 아주 조그만 것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성향이 있다. 동성애가 무슨 권리인 것마냥 인정받는 다면, 마치 준비가 안 된 아이들에게 ‘학생인권’ 운운하며 그 손에 쥐어준 권리와 같이 뜨거운 감자가 될 것이다. 그 아이의 인생이 어떻게 되겠는가? 어른들의 정치판에 좌지우지되느라 인생의 향방을 정하지 못하지 않을까 한다. 세 번째로, 동성애 축제는 음란환경 조장을 위한 일부 사람들의 의도라고 보여진다. 모 연예인이 커밍아웃을 하였다고 해서 매스컴에서 떠들어대던 기사가 기억난다. 그 때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그런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었다. 사람들은 그 연예인이 사회에서 고립되었다가 스스로 뭔가를 성취한 것으로 인정해 왔다. 그러나 그 연예인이 생각하는 바가 무엇이었는지 분명히 알게 되었다. 이번 축제의 현장을 볼 때, 음란환경 조장을 위해서 일부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꾸며왔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음란한 복장과 언어와 표현과 내용 모두를 사전에 계획하였고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였던 것이다. 단지 개인적인 취향인줄로만 알았던 동성애가 사회에 드러났을 때 그 의도와 목적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다. 이보다 무엇이 더 필요하겠는가. 청소년들에게 이 동성애가 전혀 쓸모없는 것이라고 말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결론 및 제언 역사적인 기록을 보면, 사람들의 성적인 윤리가 망가졌고 문란한 성행위로 인해서 로마가 멸망한 것을 볼 수 있다. 도덕과 윤리가 무분별해지고 약해지면 사람들은 저급한 생각과 행위로 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라고 예외는 아닐 것이다. 만약 청소년들 사이에 동성애가 인정받는 권리로 이해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암울하다고 생각한다. 성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있는 우리 아이들의 학업과 성장을 위해서, 동성애에 관한 어떠한 것도 교육현장에 들어오게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어떠한 관련 교육도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교사들이 이에 대한 심각성을 깨달을 수 있도록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알려져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육부에서는 이에 대한 매뉴얼을 개발하여 하루라도 빨리 현장에 내려 보내 주길 바란다. 그러면 현장의 교사들은 교육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매번 생각하는 것이지만, 정책의 효과에 대해서만 생각하지 말고, 아이들에게 어떠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관찰하고 발로 뛰어주길 간절히 바란다. 아이들이 우리 어른들의 행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지도 아울러 생각해 주길 바란다.
충북교총-충북지방변호사회 MOU 충북교총(회장 윤건영)은 21일 청주 변호사회관에서 충북지방변호사회와 법률지원 업무 협약 체결 및 자문 변호사 위촉식을 가졌다. 두 단체는 앞으로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분쟁과 법률적 문제 해결을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충북지방변호사회는 △교총 회원의 교원 침해 회복을 위한 법률 상담 및 소송 지원 △시·군교총별 자문변호사 위촉 △학생 및 교원 대상 법률교육 지원 등에 나서게 된다. 교총은 현재 교권 침해 사건으로 소송이 발생했을 경우 교권옹호기금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소송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일방적인 폭행, 악의적인 비난·명예 훼손 등에 대해서는 소송비를 무제한으로 지원, 교사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있다. 충주교총 단합대회 개최 충주교총(회장 문완식)은 11일 강원 무릉계곡과 묵호항 등지에서 신입 회원 환영 및 단합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충주교총 단합대회 사상 가장 많은 인원인 1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원들은 무릉계곡에서 쌍폭포까지 등반하면서 교총이 나아갈 방향과 교권 신장, 교육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또 묵호항에서의 단합 행사를 통해 회원들 간의 유대를 돈독히 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성수 충주상고 교사는 “많은 회원이 참석해 뜻 깊은 행사였다”며 “특히 신규 교사의 참여도가 높아 앞으로 충주교총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복지가 발달한 북유럽 국가라도 완벽한 보육시스템은 아니다. 그만큼 복지는 돈이 많이 들어가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서로간의 합의가 이뤄지면서 이해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다음 달 1일부터 맞춤형 보육을 시행하려는 데 반발해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한민련) 소속 어린이집들이 23일부터 집단 휴원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한민련 소속 어린이집 1만4000여곳 중 1만곳 정도가 집단 휴원에 동참한다는 것이다. 다만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고 오는 아이들은 돌볼 예정이라고 한다. 다른 어린이집 단체인 한국어린이집총연합도 다른 날짜에 별도로 집단 휴원을 하겠다고 밝혀 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처럼 답답한 것은 어마어마한 예산을 보육에 쏟아붓고 있는데도 왜 이런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가이다. 올해에만 무상 보육에 10조5000억원 예산을 쓰고 있다. 국가가 지금처럼 보육을 책임지는 것은 10년 전만 해도 생각할 수 없었던 일이다. 2012년 0~2세 무상 보육을 전면 도입한 이후 아이를 키우는 가정들은 재정적·시간적·심리적 부담을 덜면서 큰 도움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아직 불만도 적지 않고 어린이집들이 보육료 문제로 걸핏하면 집단 휴원까지 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수혜대상인 워킹맘과 전업주부 사이에도 미묘한 갈등이 있다. 제도가 도입된 지 초창기여서 부모도, 어린이집도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은 적지 않을 것이다. 맞벌이든 홑벌이든 가리지 않고 필요한 만큼 보육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해준다면 그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그러나 정부 재정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한꺼번에 모든 사람이 원하는 만큼 공공 보육 서비스를 확장시킨다는 것은 우리 경제 실력으론 힘이 부족하다. 당장은 좀 미진한 부분이 있더라도 홑벌이든 맞벌이든 또는 어린이집 운영자들이든 앞으로 더 개선해 나가겠다는 정부 약속을 믿고 조금은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 어린이집들은 맡기는 시간이 짧다는 이유로 홑벌이 아이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보육 혜택은 맞벌이 가정에 우선권을 주고 곧이어 홑벌이 가정에도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순서로 가는 게 맞다. OECD 선진국 중에서 홑벌이 가정 아이들까지 온종일 무상으로 돌보는 나라는 거의 없다는 것도 참고로 하여야 한다. 정부도 이번에 아르바이트 주부 등 종일 보육이 필요한 사각지대는 없는지, 제도 변경으로 어린이집들이 손해 보는 것은 아닌지 정밀하게 살펴 설계를 보완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정부는 예산 부문을 잘 확인하여 점차적 확대를 추진하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복지 국가를 만든다면서 수많은 갈등을 일으켜 몸과 마음이 피곤하다면 결국 손해를 보는 것은 아이들이다. 지나친 이기적 생각보다는 앞으로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문제를 조화롭게 해결하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하윤수 회장을 비롯한 신임 회장단은 당선 첫날부터 학교 방문에 나서는 등 ‘새 일꾼’으로서 바쁜 첫 주를 보냈다. 20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갖고 출범을 알린 신임 회장단은 오후 2시, 첫 공식일정으로 경기 안성 소재 탈북 청소년 학교인 한겨레중고등학교를 방문했다. 의외의 행보로 여겨진 이날 방문은 교총이 통일 대비 교육과 지원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하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하 회장은 한겨레중고 교사와의 간담에서 “탈북 청소년을 대한민국의 건강한 국민으로 성장시키는 것은 통일 주역을 양성함은 물론 통일 후 남북한의 이질감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탈북 학생은 당선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교직사회가 지원해야 취약계층이기도 하다”며 “정부와 관계기간을 대상으로 학생, 교사, 학교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임 회장단은 선거공약으로 ‘통일대비 교류협력단 설치‧운영’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튿날인 21일 오전 10시, 회장단은 교총 사무국 간부들과 함게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순국선열의 뜻과 정신을 학교현장에서 제대로 교육하고, 선거 공약 실천을 다짐하는 취지였다. 오후 1시부터는 교총 사무국 전부서의 업무보고를 받으며 현황 파악에 착수했다. 회장단은 3시간여 진행된 마라톤 회의에서 열띤 질의와 토론을 이어갔다. 특히 하 회장은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하 회장은 “무엇보다 교권 사건에 즉시 달려가는 대응시스템을 갖추고, 교육부와의 단체교섭에서 핵심과제에 집중하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핵심 교섭과제로 ‘교권사건 가중처벌’과 ‘성과급 차등 지급 폐지’를 꼽았다. 이어 “곧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회장단이 내건 5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진행해야 한다”며 “사무국의 업무들이 여기에 녹아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회장단은 24~25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취임 후 첫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에 참석해 교총의 현안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교원 폭행‧명예훼손 대응 가중처벌 법제화에 최선 “선거 기간 전국을 돌며 교원들의 목소리를 생생히 듣고 교총이 나갈 방향을 알게 됐다. 그만큼 더 큰 책임감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진만성 수석부회장은 더 이상 떨어질 데 없는 교권 실태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 무엇보다 가슴 아팠다고 전했다. 교원에 대한 충격적인 폭언, 폭행 사건이 이어지고 있지만 솜방망이 처벌로 넘어가다보니 교권 침해가 만연돼 학교가 황폐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진 수석부회장은 “교총의 존재 이유는 바로 선생님”이라며 “여러 이해 관계자들과 협력해 교권을 신장시키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원에 대한 폭언, 폭행에 대해서는 가중 처벌하는 등 엄정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법률 제‧개정 등 강력한 입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약력 서울교대 졸업. 교총 선거분과위원회 위원장, 교총 대의원, 서울교총 직선부회장,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 심사위원 역임. 현 서울교대 총동창회 부회장, 한국스카우트 서울양천지구연합회 회장. 2016년 자랑스런교총인상 수상. 2030 맞춤형 연수‧복지로 ‘젊은교총’ 실현 기여할 것 김정미 부회장은 “내년에 창립 70주년이 되는 교총 앞에 산적한 과제가 놓여 있어 어깨가 무겁다”며 “젊은 교사들의 힘이 교총에 모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교사들의 요구를 현장에서 경청하고 조직 참여를 늘려 역동적인 교총을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전남교총에서 2030 회세조직위원장을 맡았던 김 부회장은 “젊은 교사들이 공감하고 모이지 않는 교총은 미래가 없다”며 “맞춤형 연수, 복지, 홍보방안 등을 강구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성 향상에 목마른 2030 교사들에게 필요한 체험적인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일방적 강의형식이 아닌 함께 움직이고 토론하고 부딪치는 연수를 개발해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회원 홍보 방식도 신문, 메일을 넘어 모바일, SNS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약력 광주교대 졸업. 교총 대의원, 교총 선거분과위원회 위원, 교총 여교원혁신분과위원회 위원, 전남교총 2030 회세조직위원장 역임. 2011년 행복한 작은학급 가꾸기 연구대회 1등급, 2016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 푸른기장 수상. 회원 배가 운동 최우선 실천 ‘선생님이 행복한 학교’ 진력 “회원 배가 운동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박상식 부회장은 갈수록 무임승차가 늘어가는 교단의 현실을 걱정했다. 박 부회장은 “미가입 후배들에게 권고를 하는 것도 한 두 번이고, 그런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무엇보다 현장 교원들이 교총을 피부로 느끼게 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교원들에게 와 닿는 정책, 교권, 복지 활동을 펴는 것이 급선무”라며 “누구보다 더 고민하고 방향을 잡아나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부회장은 선거 캐치프레이즈였던 ‘선생님이 행복해지는 학교’를 실현하는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학생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려는 교원들의 열정이 폭언, 교실 난입 앞에서 사그라들고 있다”며 “선생님이 행복하고 긍지로 가르칠 수 있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진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요 약력 공주사대 체육교육과/대학원(석사). 충남 인주중, 부여여중, 임천중, 장암중, 서천여중 교사. 충남 서천교육지원청 및 천안교육지원청 장학사, 충남교육청 장학사 및 충남학생수련원 교수부장, 충남 계룡고 교감 역임. 인사교류 확대, 신분 보장 등 사학 현안·고충 해결에 선봉 중등 사립학교 교사인 안혁선 부회장은 “사학을 대변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남다른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많은 사학 교원들을 만나면서 산적한 현안과 고충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데 누구보다 선봉에 서겠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던 △국‧공립학교와 인사교류 확대 △사립학교 교직원 신분 보장 △사립학교 노후시설 개·보수 지원 △교과연구실 신설·확충 등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에서부터 소임을 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안 부회장은 “공사립 할 것 없이 현재 교단의 가장 큰 문제는 교원들의 사기와 교권이 크게 떨어져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대표적인 교원 원성정책인 성과급 차등 지급 등 성과주의 정책을 바로잡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주요 약력 한국체대/평택대 청소년복지 석사. 학사장교 경기남부 지역 회장 역임. 현 한국중고 역도연맹실무 부회장, 한국체대 경기남부지역 회장. 체육연구 1등급 5회 수상, 교육유공 교육부장관 표창, 체육유공 국무총리 표창. 차등 성과급 바로잡을 것 교‧사대교수 회원유치 최선 “교원양성대학에 26년째 몸담고 있어 교원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특히 차등 성과급은 교원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정책인 만큼 반드시 바로잡도록 힘쓰겠다.” 박인현 부회장은 교원성과급이 동료 간 공동체의식을 없애고 교직사회를 모래알 조직으로 변질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부회장은 “교육은 보험, 무역 등 영업실적을 쌓고 가시화할 수 있는 영역과 분명 다르다”며 “논란이 심각한 성과 척도, 기준만 들이대는 성과주의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총의 역량 강화를 위해 대학 교원의 참여와 회원 유치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교원양성대학 교수가 초중등 학교현장의 고충과 현실을 모르고 강의해서야 되겠느냐”며 “교사대 교수들을 가입시켜 현안 해결에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약력 대구교대/영남대/영남대대학원(석·박사). 교총 교대특별위원회 위원, 대구교대 분회장, 초등 사회과 국정도서 심의위원, 경북 지역인정도서 심의위원장, 한국 법과인권교육학회 회장, 전국교대 학생처장 협의회장 역임.
20일 오후 경기 남양주 천마산 중턱에 위치한 야영장. 야외에서 한참 레크리에이션을 마친 학생들이 조별로 모여 목을 축였다. 그런데 행동이 조금 이상하다. 벌컥벌컥 들이켜도 모자랄 무더운 날씨에도 물을 병뚜껑에 조금씩 따라 마시거나, 한 방울이라도 흘릴까봐 물티슈로 친구 턱을 받쳐주는 모습이 생뚱맞다. 대성리교육원의 ‘지구사랑! 환경사랑! 물 2리터로 1박 2일 캠프’에 참가한 서울장안초 6학년 2반 학생들의 체험 현장이다. 이 캠프는 2일 동안 지내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물을 휴대해 사용하며 물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는 환경수련교육으로 서울교육청 산하 초‧중‧고 학생 1600여 명을 대상으로 20기에 걸쳐 진행된다. 야영장은 산 중턱에 있어 다른 캠프와 달리 물이나 기타 시설 사용이 제한적이다. 학생들은 첫날 저녁과 다음날 아침, 점심까지 먹을 식량과 2ℓ의 물을 짊어지고 야영장까지 걸어서 캠프에 참여하게 된다. 2ℓ에는 먹는 물, 씻는 물 등 생활 전반에 사용되는 물이 모두 포함된다. 도인석 지도사는 “혼자 2ℓ로 버티기에는 부족할 수 있지만 4~5명이 팀을 이뤄 물을 모으면 10ℓ가 되고 이를 어떻게 아껴 쓸지 상의하는 과정에서 협동심과 배려심을 기를 수 있다”며 “마지막까지 물을 가장 많이 절약한 팀에 소정의 상품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캠프 첫날, 학생들은 조별로 물을 낭비했던 경험을 공유하고 절약 방법을 논의했다. 도유경 양은 “평소 양치나 세수를 할 때 물을 틀어놨었다”며 “설거지를 할 때도 쌀뜨물을 버리지 말고 활용하는 등 물을 꼭 필요한 데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재원 군도 “물총놀이, 물 풍선 놀이를 정말 많이 하는 편인데 물 낭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앞으로는 공기총 놀이로 대신하고 물놀이를 줄이겠다”고 다짐했다. 학생들은 식사 후 실제로 쌀뜨물을 활용해 설거지를 하고 물을 아끼려고 물티슈로 얼굴을 닦기도 했다. 박현 양은 “물이 충분할 줄 알았는데 저녁 먹고 설거지를 했더니 물이 반 이상 줄어 걱정되기 시작하면서부터 물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게 됐다”며 “모두가 캠페인에 동참해 물 부족국가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형준 대성리교육원 분원장은 “어릴 때부터 절약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프로그램 후에도 가정이나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실천하고 주변에 전파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인구행동연구소는 지난 2003년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분류했다. 우리나라 1인당 재생가능 수자원량은 153개국 중 129위로 물 낭비가 심각한 상황이며 국민 1인당 하루 물 소비량은 282ℓ로 영국(150ℓ), 프랑스(150ℓ), 독일(127ℓ)의 2배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 분원장은 “다양한 환경체험 프로그램으로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후손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려는 마음을 갖도록 만드는 것이 주목적”이라며 “자기 극복의 힘과 절제력을 키우고 자연 속에서 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학생들은 1박 2일 동안 혼자 산길을 걷는 ‘홀로서기’, 천마산 산행 등 물 부족 문제 뿐 아니라 극기와 인내심을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체험했다. 은정화 담임교사는 “캠프에 오기 전 학생들과 물을 아껴 쓰는 법을 논의하고 왔는데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인내, 절제, 끈기, 배려 등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이 교원 평정점수만 충족하면 사실상 '자동 승진' 돼 온 교감 승진제도에 제동을 걸었다. 중간 관리자로서 동료 직원 간 소통 능력을 강조하며 승진 제도를 일부 변경해 올해 처음 적용했는데, 첫해부터 탈락자가 이례적으로 많이 발생했다. 최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2016년도 유·특·초·중등학교 교감 자격연수 대상자 지명을 위한 교감 면접시험에서 중등 공립 면접 대상자 375명 중 4명이 합격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사립학교 중등 면접 대상자 중 2명도 탈락했으며, 유·초등과 특수학교 면접 대상자 중에서도 1명이 탈락했다. 이 같은 변화는 경기도교육청이 작년 말 교감 승진시험 합격 기준을 일부 수정했다. 이 같은 경기도교육청의 실험에 대해 몇 가지의 주관적 요소로서 면접관의 10분 가량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공정성 논란도 없지 않다. 가장 먼저 평가자인 면접관의 자질이다. 평가자가 얼마나 관리자로서 공정한 식견과 교직역량을 가진 대표성 있는 분들을 선발해서 평가하느냐가 중요하다. 교감이나 교장을 거치지 않은 평가자라면 공정성에 휘말릴 염려가 있을 뿐 아니라 이들을 ‘어떤 방법과 과정을 거쳐 선발했느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혹여 도교육청 장학관의 친분이나 임의로 선발했다면 문제는 더 크다. 사실 교사가 교감이 되기 위해서는 20-30년의 교직경력과 연구·연수점수 및 가산점을 받고 3년간 근무성적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경력이나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중간 관리자로서 역할이나 능력을 충분히 발휘했다고 봐야한다. 그러함에도 현재의 근무학교의 교직원들의 단 1회, 몇 개의 질문지로 교감자질을 평가하나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비록 탈락자가 소수라고 하지만 이들이 겪는 상실감과 충격은 매우 크다. 역지사지로 생각해 봐야 한다. 평가자 스스로는 얼마나 자질과 식견을 갖추었다고 생각하는가? 교감 승진을 위해 수십 년간 바쳐온 열정과 노력을 우리는 인정해야 한다. 탈락이라는 쓰라린 아픔은 한 순간이 아니다. 그의 가족도 있고 직장 동료도 있다. 이들에게 받는 스트레스도 생각해야 한다. 교원의 인사제도는 신중하게 변화해야 선의의 피해자가 없다. 갑자기 변화하는 것의 배경에는 누군가 위한 제도로 의심받기 충분하다. 그래서 모든 제도의 변화에는 여러 번의 공청회를 거처고 몇 년간의 유예기간이 있는 것이다. 변화는 또 다른 개혁이지만 교원인사만큼은 보다 신중했으면 한다.
지금 나의 모습을 보여주는 거울 같은 책 2015년 교단을 내려선 박의동 선생님이 걸어온 길,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그리고 선생으로서의 삶을 색 바랜 흑백사진첩 들추듯 하나씩 펼쳐 낸, 주로 학교에서 함께 지냈던 이들의 이야기이다. 달라진 세상과 함께 아이들이 너무 많이 변하여 선생 노릇하기도 힘들다고 하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곱고 예쁘다는 박의동 선생님. 그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메말라 가는 세상에 생기를 불어넣고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포근한 위안을 줄 수 있기를 비는 마음으로 쓴 글이다. 강원도 오지에서 가난한 농군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부모님 배려로 대학까지 졸업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오랜 세월 학생들과 함께 지냈으며, 지금은 학교 밖으로 눈을 돌려 세상과 소통하며 교육문제와 남북한교육통합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퇴직한 뒤의 열심히 살아가는 삶도 엿볼 수 있게 한다. 선생은 아이들과 함께할 때 그 존재 가치가 있다는 선생님의 지론, 그들과 손잡고 눈 맞출 수 있다면 더욱 빛나는 것이 선생의 모습이라는 신념의 기록이다. 제목에서 비춰지듯 『선생의 모습』은 수십 년 간 교육자로 살아온 저자의 흥미롭지만 굴곡지고 파란만장한 인생이야기를 가감 없이 담았다. 아프고 힘든 제자들의 모습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함께 아파한 진솔한 기록은 바로 내 이야기였고 우리 선생님들의 이야기였다. 때로는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안타깝고 안쓰러운 장면에서는 놓쳐 버린 제자를 생각하며 울컥하기도 했다. 완벽한 인간이 없듯 완벽한 선생도 없다, 그럼에도 무릇 훌륭한 교사로서 지녀야 할 올바른 신념을 얻기까지 열심히 고뇌하고, 또 제자의 인생을 올바르게 인도하기 위해 분투노력하는 과정이 지난한 세월에 쌓이고 쌓인 거대한 파노라마처럼 와 닿아 읽는 이로 하여금 지난 추억을 되돌아보게끔 만든다. 시대가 달라져 선생과 제자 사이가 예전만 못하다고 하지만 그 틈에서도 꿋꿋이 스스로의 길을 걸어가는 교사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학교 현장의 아픈 이야기도, 힘겹고 어려웠던 노정도 그대로 드러낸 이 책은 참된 교육이란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하게 만들며 한숨을 쉬면서, 함께 아파하면서도 손을 놓지 못하게 했다. 어려운 시기에 교직에 몸담은 저자의 기록은 그대로 이 나라 학교 교육의 기록이기도 하다. 학급 재적수가 50명을 넘는 학생을 데리고 살아낸 위대한 기록이다. 지금 같으면 50여 명에 교직원 수만 20명이 넘는데 그 시절의 선생님들은 혼자서 감당해 냈으니! 더구나 교실의 만남으로 그치지 않고 동고동락하며 제자들과 시공간을 공유한 시간의 기록에서는 진정한 교사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 숙연케 한다. 끝까지 마음을 열어주지 않은 제자를 잊지 않고 불러내어 그의 삶을 염려하고 기다리는 선생님의 모습은 나를 돌아보게 하였다. 천 명이 넘는 나의 제자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챙기지 못한 채, 현재의 삶에만 지금 만나고 있는 아이들에게만 시선을 맞추고 살아가고 있는 내 모습을 아프게 반성하게 한 이 책은 세성의 모든 선생님을 위한 고백록이다. 그러기에 이 책은 제자들을 향한 진솔함, 어버이 마음으로 그 제자들을 기다리는 따스함으로 읽는 이의 마음을 열게 한다. 교단에 서 있는 동안 아슬아슬한 위기를 경험하지 않은 선생님이 있을까? 자신의 아픔과 시행착오까지 드러낸 솔직한 글이라서 더 감동을 준다. 상처로 뒤덮인 제자를 향한 아픈 짝사랑의 에너지로 먼 후일 다시 살아난 제자를 보는 기쁨은 교직은 천직이며 그 원천은 인간에 대한 사랑임을 솔직담백한 기록으로 보여준다. 교단체험수기라서 더욱 정이 가는 책이다. 젊음과 인생을 다 바친 박의동 선생님의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그의 다음 책이 기다려진다. 제자들의 울타리로, 인생의 선배로 퇴직 후의 삶을 멋지게 꾸려가는 이야기를 듣고 싶기 때문이다. 저자가 서문에 쓴 단 네 줄은 이 책의 순결한 아름다움을 대변해 주고 있어 소개해 올리며 우리 선생님들께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늘 하고 싶었던 말. 끝내 해 주지 못했던 말. 여기에 글로 쓴다. 난 너희들을 사랑했단다.
월요일 퇴근 시간, 한 어머니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 어머니의 목소리가 상당히 격앙되어 있었다. 그리고 신분을 물어보기도 전에 다짜고짜 물었다. “선생님, 병 조퇴의 기준이 뭔가요?” 어머니는 학교의 병 조퇴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를 자세하게 물었다. 그리고 학생이 병 조퇴를 할 경우, 부모에게 연락을 해주는지도 물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아프지도 않은 아이가 질병 조퇴를 빙자하여 집에 와 있는 것에 화가 난 어머니가 전화한 것이었다. 그것도 일주일이 시작되는 월요일부터 말이다. 우선 학교 규정에 나온 질병 조퇴의 기준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난 뒤, 좀 더 알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담임과 통화해 볼 것을 권유했다. 그제야 학부모는 마음이 진정된 듯 죄송하다며 전화를 끊었다. 최근 단순히 학교에 있기 싫다는 이유만으로 일탈(逸脫)을 꿈꾸는 아이들이 더러 있다. 질병과 관련된 조퇴, 지각, 결석, 결과 등은 대학입시 출결점수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아이들은 그들의 일탈 방법으로 질병 조퇴나 외출을 선택하곤 한다. 무엇보다 아파서 병원에 가야겠다는 아이를 그대로 내버려 둘 수 없는 처지에서 교사는 할 수 없이 조퇴나 외출을 허락해 줄 수밖에 없다. 그런데 문제는 불필요한 외출과 조퇴로 발생할 수 있는 것이 아이들의 수업결손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런 식의 수업 결손은 결코 보충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들의 수업 결손을 막기 위해서라도 학교 차원에서 철저한 교육과 관리가 필요하다. 질병의 경우, 단지 학생의 이야기만 듣고 조퇴나 외출을 허락하기보다 학교 보건 교사의 소견을 듣고 조퇴를 허락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데 가끔 외출 나간 학급 아이가 제시간에 돌아오지 않아 걱정하는 담임 선생님을 볼 때가 있다. 따라서 본의 아니게 정해진 외출 시간을 넘긴 아이들은 전화를 걸어 늦은 사유를 이야기해 줌으로써 담임 선생님의 걱정을 덜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외출 시, 꼭 필요한 볼일만 보고 제시간에 돌아오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평일 학생이 학교에 있을 시간에 교복을 입고 쓸데없이 시내를 배회하는 것 자체가 남들 눈에는 이상하게 비칠 수가 있다. 외출도 일과 시간의 연장인 만큼 학생들은 가능한 외출 시간을 반드시 지켜야 할 필요가 있다. 아침에 등교하여 아무런 탈 없이 귀가하기를 바라는 것이 자녀를 둔 모든 학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그리고 그 아이들을 잘 보살펴 무사히 집으로 귀가시키는 것이 학교의 책무가 아닌가 싶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나라 학부모 대부분은 학교로부터 걸러 온 전화를 그다지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더군다나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거의 학교를 방문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소통의 부재로 학교와 학부모 간 적지 않은 벽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학교생활 중 급한 사안이 발생했을 때는 반드시 학부모에게 그 사실을 알려 아이들이 아프다는 것을 빙자하여 수업을 빼먹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절제된 생활을 통해 학교생활을 충실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일부 아이들의 무절제한 행동이 가끔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잘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선의의 피해를 주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피해와 수업 결손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본교는 일과 시간 중 ‘외출 안 하기 운동’을 벌였다. 일과 시간, 불필요한 조퇴나 외출을 삼가 시켰으며 부득이 외출이나 조퇴를 꼭 해야 하면 본 수업시간을 피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가벼운 질병이면, 학교 보건 교사의 처방을 받아 보건실에서 잠깐이나마 쉬게 함으로써 수업 결손을 최소화시켰다. 이 운동을 시작한 이래로 많은 아이들의 불필요한 외출과 조퇴가 많이 줄어들었다. 아이들의 외출이 일탈(逸脫)의 수단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 절제된 생활에서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진정 올바른 청소년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따라서 교사의 관점에서 아이들이 일상(日常)을 현명하게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줘야 할 것이다.
술에 관한 추억을 몇 가지 꺼내본다. 내가 술을 처음으로 입에 댄 것은 1975년 2월이다. 대학 합격을 앞두고 대학 교정에서 그 대학에 다니는 고교 선배를 만났다. 그 선배는 나를 반가이 맞이하면서 ‘술 한 잔’을 대접한다. 지금 생각하니 도수가 약한 칵테일이었는데 얼굴은 금방 빨개지고 집에 가서 쓰러지고 말았다. 술 경험이 없는 사람은 ‘술 한 잔’도 이겨내지 못하는 것이다. 대학 재학 중에도 동아리 행사 뒤풀이로 술 한 잔 기회가 있었다. 아마도 소주 석 잔 정도였을 것이다. 시내버스로 귀가하는데 버스 안에서 술 냄새가 술술 풍기고 주위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함부로 행동하는 나 자신을 볼 수 있었다. 술은 의식을 흐리게 하여 자기도 모르게 주위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하고 있음을 그 때 깨달았다. 필자는 교직생활 39년을 지난 2월 끝마쳤다. 술이 체질에 맞지 않고 주량도 적어 술자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직장생활을 하면서 술자리가 싫어도 어울리는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다. 내가 기관장이 되었을 때는 젊은 시절의 잘못된 음주문화를 개선하려고 실천하기도 했었다. 예컨대 윗사람이라고 나이 어린 사람에게 먼저 술을 권하지 않았다. 술자리에서 음료수로 대신하기도 했다. 우리의 잘못된 음주문화 무엇이 있을까? 후래삼배라는 것이 있다. 술 좌석에 늦게 도착한 사람은 먼저 온 사람으로부터 술 석 잔을 연달아 받아 마시는 것이다. 이게 사람을 취하게 만드는 것이다. 술은 음식을 먹고 나서 천천히 마셔야 하는데 빈 속에 연거푸 들어간 술은 금방 취하게 한다. 상대방의 주량은 생각하지도 않고 강권하여 취하게 만드는 것은 악습이다. 원샷, 폭탄주와 2, 3차 문화도 문제다. 음주가 사람 사귀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빨리 취하는데 목표를 둔 것이다. 1차로 끝내지 않고 술자리를 옮겨가며 계속 이어지는 문화도 고쳐야 한다. 그 다음 날 출근하여 술자리 차수 많음을 자랑하는 웃지 못할 사례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돈 낭비에 시간 낭비, 건강까지 해치고 도움이 되는 것은 별로 없었다. 철없는 젊음의 객기에 불과한 것이었다. 술잔 돌리기도 있다. 간염 예방 등을 하려면 술잔 돌리기를 하지 말고 지정된 자기 잔을 사용해야 하는데 여러 사람들과 친목을 도모한다고 자리를 옮겨가면서 술잔을 주고 받는다. 이래서 ‘처음엔 사람이 술을 먹지만 술이 사람을 먹고 나중에는 술이 술을 먹는다’라는 말도 생겨났다. 지나친 음주는 인사불성을 가져오고 자신도 모르게 일탈행위를 하게 된다. 각종 범죄에 노출이 된다. 여기엔 과거 우리의 잘못된 인식도 한 몫 했다. “주량과 업무 능력은 정비례한다” “술 대접 잘하는 사람이 인간관계도 잘 맺는다” “상사에게 술 대접 잘해야 출세하는데 도움이 된다” “술 자리도 직장생활의 연속이다” “술을 먹지 못하면 출세에 지장이 있다” 음주를 출세의 수단으로 여기기도 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니 억지로라도 술자리에 참석해 잘못된 음주문화에 동참한 것은 아닐까? 요즘엔 직장별, 지역별로 음주문화를 개선 노력이 보이고 있다. 바로 112, 119 문화인데 ‘1차, 한 종류의 술로 2시간 이내’ ‘1차, 한 종류의 술로 9시 이전에’ 술자리를 마치는 것이다. 이런 실천을 하고 있는 직장은 잘못된 음주문화의 폐해를 알기에 직장 단위에서 실천을 하는 것이다. 음주 청정구역을 선포한 지방자치단체도 있다. 공원이라든가 대중이 많이 이용하는 곳에서의 음주를 조례로서 금지하는 것이다. 술은 적절하게 마시면 몸에 좋고 인간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지만 도를 지나치면 오히려 독이 된다. 그러나 우리가 술자리를 갖게 되면 절제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우의를 돈독히 한다고 술을 억지로 권하고 폭탄주룰 제조하고 중간 중간에 건배 제의를 하고 술에 취해 흥청망청하게 된다. 이성을 잃고 주먹다짐을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성 간에는 술자리에서 성추행, 성폭력도 일어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범죄행위다. 술은 일반적으로 기쁜 일이 있을 때 기분을 돋우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위로를 받기 위해 마시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음주 매너는 전통적으로 심신을 흐트러지지 않게 하여 어른께 공경의 예를 갖추고 남에게 실례를 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의 잘못된 음주 문화, 과감히 고쳐야 한다. 술을 강권해서는 안 된다. 원샷, 폭탄주 마시기, 술잔 돌리기 등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 술에 취해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된다.
해방과 동시 찾아온 38선을 바라보는 심정은 이승만이나 김일성, 남북한 정치지도자들에게는 비슷했다. 38선은 하나로 살던 나라가 둘로 나누는 분단의 상징이었다. 그것은 또한 일제에게 몸 바쳐 싸워온 조국 독립의 결과가 분단으로 쪼개져가는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떻게 정권을 잡는가 하는 것이 문제였다. 해방 후 남북의 정부수립과정을 살펴보자. 1947년 9월 19일 미국이 한국 독립 문제를 유엔 총회에 부의하여 남북한 총선거를 실시한다고 결의함에 따라 유엔한국임시위원단이 만들어지고 신탁통치를 종식하고 독립 국가를 세울 준비에 착수하였다. 유엔한국임시위원단은 1948년 1월 초순 위원단이 남한에 들어와 임시정부 법통을 이어받은 통일정부 수립을 지원하고 있을 동안 북은 김일성이 소련을 등에 업고 그들만의 정권 수립을 저울질하고 있었다. 남과 북은 자주적인 정부수립을 가로 막는 신탁통치를 반대하고 저마다 시위를 벌렸다. 그러나 소련의 사주를 받은 김일성은 돌연 신탁통치 지지로 의견을 바꿨다. 뿐만 아니라 유엔한국임시위원단 입국도 거부했다. 남북 분단이 기정사실화된 것이다. 북의 태도에 김구, 김규식 등은 통일된 정부 수립을 설득하려고 북을 방문하여 김일성을 면담했지만 빈손으로 들어왔다. 남한은 유엔의 결의 하에 1948.5.10. 총선거 준비를 하는 동안 북은 속도 조절을 하고 있었다. 남한이 총선거를 마쳤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소련을 등에 업은 김일성은 정권 수립에 착수하였다. 이와 함께 남조선 해방을 꿈꾸며 차근차근 전쟁준비에 몰두하였다. 하지만 남한은 정부수립이 마무리되던 다음해 한국에 주둔하던 미군이 떠나고 말았다. 그리고 미군이 가지고 있던 무기도 오키나와로 이전시켜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자유롭게 왕래했던 38선은 점점 통제가 심해져가고 날이 갈수록 38선에는 작은 싸움이 그치지 않아 군사적인 대립까지 치달았다. 뿐만 아니라 남북은 점점 더 이념적 대립의 길로 들어갔다. 한편 미군이 철수한 그해 가을 북에는 중국공산군(팔로군)과 소련 군사고문단이 들어가고 조선족 군인들이 탱크, 대포, 차량 등을 압록강 철도로 운송하여 평양거리는 솜옷 입은 군인들로 가득 찼다. 북한군 고급장교의 증언에 따르면 김일성은 1950년 3월 스탈린을 방문하여 6·25전쟁 작전계획을 극비리에 작성하였는데 소련 고문단 와씰리에프 중장, 뽀쓰트 니꼬브소장 등이 주동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이후 소련은 북한군에 3,000여 명의 작전고문관을 배치하여 직접 남침훈련을 시켰으며, 소련 출신 한인들을 중심으로 제105전차여단을 창설하였고, 해군과 공군의 창설을 지원하였으며, 내무성 산하의 보안대, 경비대 등의 이름으로 막강한 군사 예비대를 확보하였다. 이렇게 남침준비가 완료되자 소련 군사고문단은 1950년 6월초 개전이 임박하여 북한에서 철수함으로써 그들의 남침기도를 은폐하였다. 결국 김일성의 무력통일 야욕은 다음과 같은 요인들에 의해 결행되었다고 할 수 있다. 1) 1945년 '조소 군사 비밀협정' 2) 1949년 중공과의 '상호 방위조약' 및 중국대륙의 공산화 3) 1949년 미군의 한국에서의 철수 4) 1949년 스탈린의 무력침공 승인 5) 1950년 애치슨 성명(한국, 대만의 극동 방어에서의 제외) (계속)
세계 꼴지의 교직 만족도 지난해 12월 2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누가 교사가 되고 싶어 하는가'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교사가 되기를 원하는 청소년들은 OECD 회원국 중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드러났지만, 실제 우리나라 교사들이 느끼고 있는 직업 만족도는 세계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OECD 회원국 15세 학생들 중 장래희망을 '교사'로 꼽은 학생들이 가장 많은 나라는 터키(25%)였다. 이어 한국(15.5%)과 아일랜드(12.0%), 룩셈부르크(11.6%), 멕시코(8.2%) 순이었다. 반면 실제 교사들 중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한다'고 답한 교사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응답률 20.1%를 자랑한 한국이었다. 이어 스웨덴(17.8%)과 포르투갈(16.2%), 칠레(13.9%), 폴란드(10.3%)가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교사의 인기가 높은 것은 불안정한 노동시장 때문인 것 같다. 이에 직업을 선택할 때 만족도보다는 안정성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교육 방침에 대한 부모들의 개입이 늘어나면서 직업 만족도는 점차 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5. 12. 22. 세계일보 참조) 가르치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다른 직장인들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 직업성 스트레스는 요구(demands)와 통제(control)라는 두 가지 주요 요소가 작용한 결과이다. 요구 수준이 높으면서 통제가 낮은 직업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이다. 반대로 요구 수준이 낮으면서 통제가 높은 직업에서는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다. 지난 20년 동안 선생님에 대한 역할 요구가 엄청나게 증가해왔고 많은 학교에서 통제 문제가 주요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요구가 증가하고 여기에 통제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교직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으로 바뀌고 있다. 학교마다 차이는 있지만 스트레스 수준의 증가는 모든 학교가 겪고 있는 현상이다. (19쪽) 자부심이 높은 선생님은 흔들리지 않는다! 이 책은 선생님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유로 낮은 자부심을 지적하고 있다. 선생님들이 주로 탈진하는 원인은, 가르치기 힘든 반을 지도하는 데서 오는 중압감과 시험 결과에의 의존성, 여러 가지 두려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자부심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 필요한 조치는, 선생님의 자부심을 고양시키고 개인적인 역량을 강화시켜 타인의 의견이나 성과에 영향을 받지 않게 돕는 것이다. 또한 보다 건설적인 교수 방법을 개발하고, 가능하다면 협조적이고 역동적인 교무실 환경을 개발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자부심이 높은 선생님은 학생의 자부심을 높이고, 자부심이 높은 선생님과 학생으로 이루어진 교실은 높은 학습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업시간에 학생이 책임감 있고 질서정연하게 행동하고, 교장이 수업관리 문제에 있어 선생님을 지원하는 등의 ‘합리적인 필요’가 일관성 있게 충족되게 하기 위해 이 책은 ‘자부심’이라는 코드를 중심으로 내용을 풀어간다. 1장은 가르치는 직업에 대해 설명하고, 교직이 고도로 스트레스를 받는 직업인 이유를 제시한다. 스트레스의 본질, 증상, 극복 방법과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 발전하는 방법까지 섬세하게 제시한다. 특히 선생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또 다른 주요 원인으로는 ‘무능한 지도자’를 들고 있어 주목을 끈다. 실제 학교 현장에서 관리자와의 인간관계가 매끄럽지 못하여 휴직하거나 사직하는 경우도 있고 단기간 근무하고 다른 학교로 이직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2장은 특별히 자부심을 강조하면서 선생님에 초점을 맞춘다. 자부심의 3가지 수준에 대해 살펴보고, 자부심이 선생님과 학생과 동료 선생님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한다. 또한 자부심과 관계가 있으면서 교실과 교무실에서 맺어지는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2가지 의사소통 패턴을 소개한다. 3장은 다수의 선생님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안겨주는 교무실 환경을 돌아본다. 동료선생님과의 관계, 효과적인 의사소통 패턴, 선생님들의 사기, 선생님들의 주장, 선생님과 교장이나 동료 선생님의 경직된 태도에 대한 반응, 문제해결 방법 등을 검토한다. 4장은 선생님들의 학생 이해를 돕기 위한 장으로, 학교와 교실에서 발생하는 학생들의 정서 문제, 사회적 문제, 행동 문제의 본질을 설명하고, 밖으로 드러나는 증상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방법을 살펴본다. 또한 특별히 학생의 자부심에 초점을 맞춰서 낮은 자부심을 식별하고 이를 끌어올리는 방법을 찾아본다. 5장은 교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통제과잉과 통제결핍에 따른 학생의 문제점을 구별하고, 이것이 학급 분위기를 분열시키는 방식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학생의 문제 행동을 촉발시킬 가능성이 있는 선생님의 행동을 제시한다. 효과적인 학급운영의 필수적인 조건과 효과적인 학생 책임 체계의 설계와 실천, 처벌의 긍정적인 사용에 대해 다루고 반항하는 학생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6장은 학교를 살펴보면서, 효율적인 학교의 구성요소, 전체 학교 접근방법, 효과적인 지도력, 학교 내 문제에 대한 대처 방식, 학부모와 부모의 유대, 학교 풍토에 관련된 내용을 다룬다. 선생님들이여, 진정으로 행복해지자! 예부터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마라’ 했으나 21세기의 스승의 위치는 그보다는 하락한 것이 사실이다. 과정이 아닌, 학생들의 성과 위주로 선생님의 능력을 평가하는 학교 시스템 또한 이를 부추긴다. 교육의 목적이 학문적 발달에만 있는 것이 아닌데도, 학생들의 정서적, 사회적, 성적, 신체적, 행동적, 정신적, 창의적 발달은 선생님의 역할에서 배제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선생님들 스스로의 정서적, 사회적 발달을 막고 있다.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성적을 올려야 한다는 것에 너무 애를 쓰고, 학년이 끝나면 스스로 잘했다고 칭찬할 틈도 없이 또 이런 일을 반복해야 한다는 것에 지쳐버린다. 이 책 속에서 저자는 선생님들의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리며 너무 혼자서 모든 것을 하려고 애쓰지 말고 힘들면 기대라고 말한다.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벗어버리고 동료 선생님에게,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라고 말한다. 선생님이 무엇을 가르치느냐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선생님이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가르치느냐이기 때문이다. 선생님이 행복하면 학생들도 행복해진다.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쌍방통행이기 때문이다. 선생님들 스스로 주위를 둘러싼 모든 것들과 화해하고 혼자가 아닌 서로서로 윈윈(win-win)하는 관계로 나아간다면, 더 이상 학교라는 감옥으로 가는 길이 아니라 행복한 출근길이 될 것이라는 저자의 위로가 가슴에 남는 책이다.
하윤수 제 36대 신임 한국교총 회장은 20일 기자회견에서 “교권 붕괴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대선에서 책임을 묻고 교육감 선거에 17개 시도 모두 후보를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교권이 무너진 배경에는 시도 교육감의 포퓰리즘적 정책의 영향도 있다”며 “지방 교육 행정의 전횡을 극복하고 진정한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 17개 시·도 모두 역량을 갖춘 후보자를 출마시켜 당선시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하 신임 회장은 성과상여금 차등지급 폐지, 대학 구조조정 등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대선에서 교권 사건에 대해 어떤 책임을 물을지? "여야를 떠나 학교 황폐화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 대선, 총선 때마다 한국교총이 공약 자료를 주지만 큰 성과가 나오지는 못했다. 대선 공약에 한국교총이 요구하는 바를 따지고 묻고 반영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한국교총과뜻이 맞지 않으면 낙선운동까지도 각오하고 하겠다." -지난 교육감 선거에 보수 성향 후보가 난립하고 단일화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17개 시·도 모두 교육감 후보를 내겠다고 했다.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는 한국교총이 대처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친 측면이 없지 않았다. 이번에는 교총이 훌륭한 선생님을 발굴해서 선제적으로 주도해 나가겠다." -진보 교육감의 포퓰리즘 정책을 선거 기간 동안 많이 지적했는데. "교육전문가가 교육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최근에 교육의 전문성이 정치적으로 휘둘리고 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너무 훼손됐다. 무상급식 등 하나하나 열거하지 않더라고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포퓰리즘 정책에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다." - 성과상여금 차등지급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2004년 제가 한국교총 부회장 때 성과상여금 차등폭은 10%였다. 조퇴, 지각 등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으로만 차등 지급한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70%까지 차등 지급하겠다는 것은 수업의 본질을 도외시한 정책이다. 일반 공무원에 준해서 차등지급하는 것은 교육의 특수성을 모르는 것이다. 이를 폐지하고 다른 방안을 강구하도록 해야 한다." -전교조, 진보교육감과의 관계 구상은. "전교조는 법외노조로 돼있지만 실체적으로 교원단체로 인정을 하는 만큼, 함께 가는 방안이 있었으면 한다. 진보 교육감과 관련해서는 너무 편향된 부분이 많은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응을 하며 교육발전을 이끌어 가도록 하겠다." -대학 구조 조정에대한 의견은. "19대 국회에서 제출된 대학구조조정에 관한 세 가지 법률이 폐기가 됐다. 대학 구조 조정을 하라, 말라의 차원이 아니라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하라는 것이다. 또 이미 교원양성대학은 특성화가 돼 있는 것을 또다시 구조조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매우 민감한 문제다. 전임 회장님이 회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조건부로 수용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바로 판단해 의견을 밝히기는 어렵다. 올해 교육부가 9월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텐데 편향적 요소, 친일적 요소가 있으면 한국교총이 즉각 대응해서 국정교과서 본질에 어긋나지 않도록 할 것이다." - 회장 취임 1년 안에 공약의 80%를 실천하지 않으면 주저앉는 것을 많이 봤다. 교총 회원들을 위해 1년 안에 어떤 것을 가시화할 것인가. "이번에 러닝메이트로 함께 당선된 김정미 부회장(전남 매안초 교사)이 30대 중반이다. 한국교총은 보수라고 알려져 있지만 2030세대 젊은 교사와 교류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2030 교사들이 교총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2030 위원회를 구성해 회원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오늘 이 시간 이후부터 공약을 점검해 체계화해 나가겠다."
교육 망가뜨린 교육감은 책임져야 교육계에서 한 때 뜨거운 논쟁을 일으켰던 ‘9시 등교’. 이제는 잠잠하다. 왜, 일선 학교 현장에서 더 이상 논쟁해 보았자 이야기 하는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불이익이 돌아오고 그것을 주장한 교육감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바위로 계란치기를 느낀 교원들은 입을 다물고 만다. 교육감과의 논쟁을 포기하는 것이다. 진보 교육감이 주장하고 실천에 옮기도록 한 ‘9시 등교’ 1년이 지난 지금, 아무런 문제없이 잘 진행되고 있을까? 필자는 얼마 전 교육전문 카페인 ‘희망교육사랑카페’를 통하여 의견을 수렴해 보았다. 필자의 일방적인 주장보다 현장의 목소리가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잘 정착되고 있다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그러나 현장의 반응은 그게 아니다. ‘9시 등교’가 나쁜 이유를 몇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9시 등교’는 예부터 내려오는 자랑스런 덕목 '근면'이라는 가치를 전면 부정하고 있다. 부지런함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잘 살고자 하는 세계 여러 나라가 인정한 정신이다. 또한 근면은 새마을 운동 3대 정신 중 하나인데 이것을 부정하는 것은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싸인 교육감의 정치적 접근이라고 보는 것이다. 우리는 그 동안 어떻게 살아 왔는가? 밝은 미래를 위하여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해 왔다. 미래 자식 세대의 현재의 고생을 고생이라 여기지 않고 즐거움으로 승화시킨 민족이다. 그런데 ‘9시 등교’는 미래의 영광보다는 현재의 즐거움을 찾으라 한다. 미래를 내다보는 선각자의 태도가 아니다. 현재의 행복이 미래의 행복으로 연결되지 않는 것이다. 둘째, ‘9시 강제’ 등교는 법치를 무시한 행위다. 해당 교육 법규를 보면 ‘수업의 시종시각은 학교의 장이 정한다’로 명시되어 있다. 학교와 지역사회의 여건에 맞게 융통성 있게 하라는 것이다. 이것을 진보교육감은 아이들 행복을 위한다는 미명하에 일시에 통일시켜 버렸다. 이에 맞서던 일부 의식 있는 교장들은 등교 시각의 고유 권한을 포기하고 말았다. ‘9시 등교’ 강요 과정을 보면 야비하기 이를 데 없다. 각 지역교육청 별로 초중고 퍼센트 통계를 낸다. 그리하여 지역교육청 별로 순위를 정한다. 지역교육장을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것이다. 지역교육청에서는 장학사, 담당과장이 나서서 학교장을 회유한다. 최종적으로는 사령탑인 교육장이 말 안 듣는 학교장을 평정하고 만다. 이것이 우리 교육현장에서 일어났던 비교육적인 ‘9시 등교’ 결정 과정이다. 심지어는 초중고가 인접한 교장끼리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합의한 시간차 등교도 무시되고 말았다. 그렇다면 일선 교원들의 반응은 어떠할까? 희망교육사랑 카페에 올라온 회원들의 반응을 살펴본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부모는 이미 직장으로 출근했는데 중등학생 자녀들이 더 늦게 일어나서 밥도 대충 먹거나 거르고 9시 가까이 등교하고 있는 것이 현 경기도 중등교육의 현실입니다”(닉네임 jmarihan) “저희학교는 9시 등교 실시 이후에도 아침밥 안 먹고 등교하는 학생은 여전하고 지각생은 오히려 증가함. 아침에 서둘러서 등교하겠다는 마음이 사라진 탓이죠. 학교는 그저 수업하고 급식해결하고 시험 보러 오는 곳으로 전락했습니다”(닉네임 엔돌핀) ‘9시 등교’가 행복을 장려하기는커녕 늦잠과 불규칙한 아침 식사로 학생 건강을 해치고 지각생을 오히려 양산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부모와 같이 행복한 식사시간을 해야 하는데 맞벌이 부부의 경우, 부모와 자식이 출근 시각과 등교 시각이 달라 자식에게 맡기고 출근하니 자식들이 나태해졌다는 것이다. 가정의 위험성도 내포되어 있다. 자식들이 음식을 데워 먹고 가스 잠금 뒤처리를 하지 않을 경우 화재를 우려하는 것이다. “우리학교는 도시지역의 열악한 환경의 학교입니다. 아침에 학생들만 남다보니 학교 오기 전에 PC방 같은 곳을 전전합니다. 학생들은 담임선생님과 인성교육이라든가 여러 가지 활동을 해야 하는데 곧바로 수업 시작입니다. 담임과 함께 하는 시간이 부족한 거지요. 오로지 학교는 공부만 하는 곳으로 바뀌고, 사제간의 관계는 점점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닉네임 유상통) “독서교육, 인성교육, 다양한 아침활동도 모두 중단, 그저 수업하고 밥 먹고 특기적성 급히 해야하는 학원으로 전락하였습니다. 학교는 오히려 쫒기고 여유없는 아침을 맞이해야하고, 맞벌이하는 학부모는 항상 불안한 아침시간이 되어 버렸습니다”(닉네임 늘감사행복) 일선 학교 현장에서 ‘9시 등교’의 폐해가 적나라하게 나타났다. 학교 교육을 일시에 무너뜨린 것이다. 인성교육, 학생생활지도 등이 사라지고 말았다. 학교장의 교육철학 구현을 위한 아침 시간 운영이라든가 담임의 훈화 시간이 사라지고 말았다. 학교는 그저 지식 전달하는 곳으로 전락한 것이다. 교원들은 전인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전달자로 추락하고 만 것이다. 어찌보면 학교교육 황폐화를 진보교육감이 앞장서 이끌었던 것이다. ‘9시 등교’. 학교장과 교사들을 허수아비로 만든 폭거다. 교권 침해의 상징이다. 초중등 교육을 제대로 모르는 교육감이 일시에 교육을 망가뜨린 아주 나쁜 정책인 것이다. 여기에는 교육적 심사숙고가 없었다. 일선 교원들의 여론 수렴도 없었다. 즉흥적인 학생들의 건의를 받아 수용한 인기 위주의 판단이다. 교육 포퓰리즘의 전형적인 사례이다. 그래서 ‘9시 등교’의 나쁜 점을 들어 비판하는 것이다. 우리의 망가진 교육, 망가뜨린 교육감은 책임져야 한다.
2015년 ‘킬미, 힐미’로 MBC연기대상의 대상을 수상한 지성(신석호 역), 대박을 터뜨린 tvN ‘응답하라 1988’의 혜리(그린 역), 영화 ‘7번방의 선물’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작가 유영아가 뭉쳤다. 4월 20일 시작해 6월 16일 제18회로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가 그것이다. 내가 ‘딴따라’를 두 달 동안 한 회도 거르지 않고 본 것은, 그러나 그런 화제성 때문이 아니다. 내가 ‘딴따라’를 본 것은 타이밍 때문이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태양의 후예’가 1주 전 끝났지만, KBS는 후속작을 곧바로 방송하지 않았다. ‘태양의 후예’ 스페셜을 방송하느라 1주 늦게 ‘마스타-국수의 신’을 시작했다. 이를테면 ‘태양의 후예’ 보기를 마치고나니 곧바로 이어진 ‘딴따라’여서 자연스럽게 시청하게된 셈이다. 사실은 ‘딴따라’가 관심을 끈 것이 또 있긴 하다. 아이돌 스타의 드라마, 영화출연이 보편화되긴 했지만, 유난히 강세를 보인 것. 걸스데이의 혜리, 시앤블루의 강민혁(조하늘 역), 틴탑의 엘조(서재훈 역) 등 여느 드라마에 비해 많아서다. 일단 10대 여중고생 등의 폭발적 호응이 예상됐지만, 시청률은 좀 약했지 싶다. TNmS 조사에 따르면 최고 시청률조차 8.2%에 머물렀다. 서울 수도권의 경우 10.8%였다. AGB 조사의 경우도 최고 시청률은 8.7%에 그쳤다. 서울 수도권의 최고 시청률은 10.2%였다. 그만그만한 시청률에는 이유가 있다. 한 마디로 ‘딴따라’는 재미 없는 드라라다. 좀 격하게 말하면 본 것이 후회되는, 본전 생각나는 드라마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딴따라는 연예인(특히 가수)을 비하시킨 말이다. 지금도 서재훈 엄마처럼 딴따라를 못하게 하는 근엄한 부모들이 존재한다. 그럴망정 트로트 가수도 아니고 아이돌 스타들을 딴따라로 설정한 것은 좀 아니지 싶다. 딴따라에 맞는 전개는 신석호의 과거 행적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가령 무명 작곡가 곡을 아이돌 스타의 노래로 둔갑시키는 따위가 그것이다. 드라마는 신석호의 개과천선을 보여주며 아주 ‘착하게’ 반전한다. 그것이 오히려 박진감을 반감시킨다. 연예기획사, 가수, 방송국 등이 난마처럼 얽혀 일반 팬들이 모르는 뭔가 흑막 파헤치기 같은 걸 내심 기대한 시청자들을 배신한 것이라 할까. 주객이 전도된 듯한 핀트도 마찬가지다. 딴따라 밴드 구성원을 보면 하나같이 문제아다. 성추행범(아닌 걸로 진실이 밝혀지지만), 입양아, 25살에 애 아빠, 마마보이 등이다. 공연하는 무대 등 음악드라마가 아니라 가족드라마로 보이는 이유이다. 무대의 화려한 아이돌 스타들이 실제로 그런지 의구심마저 안겨준다. 가장 거슬리는 건 하늘의 형 조성하(조복래)를 대하는 신석호의 잦은 눈물 장면이다. 하늘의 경우 형이니 그렇다쳐도 그 외 멤버들의 우는 모습 역시 공감을 자아내지 못한다는 점에서 신석호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이지영(윤서) 캐스팅 알선에 김주한(허준석) 개업 화환까지 오지랖 넓은 신석호의 착함도 마찬가지다. “좀 느리고 더뎌도 같이 가고 싶지”를 주제로 내세웠을망정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해피엔딩 역시 그렇다. 결론적으로 ‘딴따라’는 전반적 흐름이 너무 착해서 재미 없는 드라마이다. 전체적 구도상 다소 튀는 변죽만 올린 멜로라인이나 몰입을 방해한 카메오의 잦은 출연 등도 지적해두고 싶다.
최고의 공정이 담보돼야 할 대입수능 모의평가 시험 문제의 유출 의혹과 관련해 학원 강사에게 국어과목 문제 구두로 알려준 혐의로 현직 고교 국어교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국가관리 평가의 기밀 유지가 공수표가 된 결과인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과정과 교육평가의 최고 출제 관리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 주관의 대입모의평가가 사전에 강사 및 현직 교사에 의해 유출됐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만약 이 사안이 수사 결과 사실로 밝혀지면 연루된 강사 및 교사는 엄중처벌하고, 대입모의평가도 수능에 준하는 보안강화, 재발방지대책 마련 등 수능시스템의 혁신까지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모든 평가의 공정성과 안정성 담보는 가장 중요한 가치다. 그럼에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직접 운영하는 대입모의평가 문제가 유출됐다는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다. 이로 인해 수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 고교 교원이 느낄 허탈감과 불신감은 형언하기 어려울 형편이다.교육평가 불신이 극에 달할 우려가 있다. 특히 최근 연이은 출제 오류로 인해 대입수능의 공신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대입모의평가 문제마저 유출됐다면 우리 사회의 국가 관리 평가 시스템에 대한 불안과 불신은 한없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대입모의고사는 실제 수능과 유사한 과정으로 출제가 이뤄짐에 따라 합숙 전 사전 유출 등 시험문항유출에 대한 불안요소를 내재하고 있었으며, 이미 2008년에도 모의고사 문제가 유출돼 관계자들이 징역 8월~1년의 형사 처분을 받는 등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기도 했다. 이번 대입수능 모의평가 문제유출 사건은 치열한 대입경쟁과 사교육 과열경쟁에 기인한 우리교육의 적나라한 민낯이다. 차제에 대입수능제도 자체도 반복되는 출제 오류, 난이도 조절 실패, 중복 답안 갈등, 변별력 상실, 폐쇄형 출제방식 등을 획기적으로 혁신할 필요성이 있다. 결국 한국도 현재 외국의 교육평가 혁신 트렌드와 맥을 같이하여 대입제도에 대한 근본적 재설계가 필요하고 수능제도도 획기적으로 혁신해야 한다. 사실 대입수능평가제도도 문제유출 논란뿐만 아니라 이제 미래지향적 국가교육제도의 설계에 필요한 시점에 와있는 것이다. 따라서 대입수능 문제 유출에 대한 근본적 차단, 수능에 대한 예측불가능성 등을 해소하고, 고교 교육의 정상화를 지원하는 관점에서 수능제도 자체에 대한 개선, 즉 줄세우기식 상대평가의 수능 절대평가형태로 전환을 통해 사교육기관의 과열경쟁이 원천적으로 차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입수능이 12년간의 학교교육에 대한 총괄진단평가로 학생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학력의 정도 파악과 함께 미래 대학 생활에서 발휘할 수 있는 잠재적 역량 평가와 역량 함양 가능성 측정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결국 현행 대입체제가 수능과 내신, 면접, 논술, 학교생활기록부 종합전형 등 다양한 영역과 연계돼 있어서 연계된 평가제도 혁신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므로 대입수능제도와 함께 내신, 면접, 논술 등 대입체제 전체에 대한 통합적 혁신방안이 제시되고 추진돼야 하며, 이러한 교육평가제도 혁신은 한낱 상투적인 구두선(口頭禪)으로 끝나서는 안 되고 학생‧학부모, 교육자, 교육전문가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합의와 협치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우리 교육 현실에 적합한 대입 교육평가제도 혁신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6월 16일(목)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국어분과위(위원장 김숙경)의 주최로 한 시간 여에 걸쳐 교내국어경시대회를 개최했다. 1, 2, 3학년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국어적 응용능력과 사고력 및 창의력을 함양하는데 목적을 두고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451명의 학생들은, 한 시간 동안 경시대회 문제를 풀면서 국어에 대한 독해력과 응용능력 및 맞춤법 등을 점검할 수 있었다. 경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에게는 표창장이 수여되었다.
최근 섬마을 여교사 집단 성폭행 사건에 이어 유명 연예인들의 잇따른 성추문 보도를 접하면서 우리 사회가 어찌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는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모든 것이 사람들의 무절제한 생활과 불안정한 사회 환경이 만들어낸 결과라 생각하니 씁쓸함이 감돈다. 무엇보다 공인으로서 모범을 보여야 할 유명 연예인들의 잇따른 성폭행 사건은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 연예인들의 이런 추태가 자칫 청소년들의 모방 범죄로 이어지지 않을까 교사로서 심히 염려스럽다. 급변하는 우리 사회, 갈수록 심각성을 띠고 있는 것이 '성범죄'(성폭행, 성희롱, 성추행 등)와 '묻지 마 범죄'이다. 가해자의 범죄 수위가 날로 대범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범죄시기와 장소 그리고 대상 또한 정해져 있지 않아 시민들의 안전 불감증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더군다나 피해자와 전혀 상관없는 가해자의 막가파식 범죄는 거리를 지나가는 시민에게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 연일 불거져 나오는 성범죄와 관련된 보도에 딸을 둔 학부모의 근심 걱정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래서일까? 뉴스에 나오는 이야기가 마치 자기 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인지 최근 자녀의 안전을 확인하는 학부모의 관심 또한 남다르다. 초등학교 아이를 둔 한 맞벌이 부부는 집에 상주하면서 아이의 등·하교와 신변을 보호해 줄 수 있는 보디가드를 할 만한 졸업생 제자가 있으면 소개해 달라고 하였다. 국가 차원에서 성폭행 가해자에 대해 실형을 구형하는 등 강경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성범죄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 정부 정책이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미봉책(彌縫策)에 그치고 있지 않나 싶다. 따라서 이와 같은 범죄로부터 피하기 위해서는 각자가 특별한 관심을 두고 조심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본다. 그리고 가해자가 항상 자신의 주변을 맴돌고 있다는 사실을 가정하여 경계심을 늦춰서도 안 될 것이다. 만에 하나 성 피해를 봤을 경우, 제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를 감추려고만 하지 말고 신고(성폭력 범죄신고 1366, 교원성폭력신고전화 117 등)나 전문가와 상담을 하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 학교 차원에서 성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대책(안심알리미서비스 확대, SOS 긴급 호출 방식 전환 추진, 학내 순찰조 편성 및 순찰 강화, 학교 방문증 활용, 패트롤 맘 등)을 세워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선생님은 '내 제자는 내가 지킨다.'라는 마음 자세로 아이들에게 성범죄로부터 예방하는 방법을 주기적으로 교육할 필요가 있다. 여학생의 경우, 복장을 단정하게 입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 지나친 노출이 성범죄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야간자율학습이 끝난 뒤, 아이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서도 학부모와 연계한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언제부터인가 교사인 내가 평소 아이들에게 당부하는 말이 있다. ☞ 얘들아, 이것만은 꼭 지키자 • 삼삼오오 짝을 지어 다니도록 해라. • 우범지역(虞犯地域)으로 다니지 마라. • 귀가가 늦을 경우, 반드시 부모님께 연락해라. • 휴대폰 단축번호 1번에 긴급호출번호를 입력해 놓아라. • 비상사태 시, 위급한 상황을 알릴 수 있는 도구(호루라기)를 준비해라. 최근 보도에 따르면 학교에서 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학생이 성폭행 범죄를 저지를 경우 해당 학교에 책임을 물어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전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 2회 의무적으로 성교육을 시행하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성폭행 못지않게 범하기 쉬운 것이 '성희롱'과 '성추행'이다. 무엇보다 성에 관련된 문제는 감추기 쉬운 민감한 사안인 만큼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성폭행을 당하지 않기 위한 대처요령 등을 주기적으로 아이들에게 인지시켜 줄 필요가 있다. 철저한 성교육이 필요한 작금 자칫 잘못하면 저지르기 쉬운 성폭행, 성희롱, 성추행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와 내용을 잘 모르고 있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올바른 성교육을 통해 선의의 가해자 내지 피해자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성교육, 이번 일처럼 사안(事案)이 발생할 때마다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식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 따라서 주기적인 성교육만이 성범죄로부터 예방할 수 있는 최선책이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 국민은 성범죄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는 만큼 국가 차원에서 성범죄에 대한 좀 더 강력한 제재 조치가 마련되어 더는 무고한 시민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