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2,330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한국교육정책연구소가 주최하고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2016년 현장교원중심 국가교육과정 4차 포럼'이 2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열렸다. '2015 개정교육과정의 성공적 현장 안착, 이제부터 시작이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현장 의견 수렴을 통한 교육과정의 효과적 적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1~3차 포럼을 종합·정리하는 소규모 좌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사회는 홍배식 인천 숭덕여고 교장이 맡았다. 주요 토론내용 ◇ 이경호 서울이태원초 교사=기초학력 부족 학생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 기본지식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은 학생들에게 토의·토론식 학생참여수업을 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학생중심의 심층적 학습과 동기 고취를 위해 교수·학습과 교과시간 활용에 대한 교사의 재량권 확대도 필요하다. 다수의 교육선진국은 성취 목표만 제시하고 교육내용과 교육방법에 대한 교사의 재량권을 폭넓게 인정하고 있다. 또한 학생참여형 수업에 대한 교사와 학생의 역량 강화가 수반돼야 한다. 거꾸로 수업, 하브루타 수업 등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교사들은 이론적, 추상적만 이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체험형 연수를 보강해야 한다. 강의식·암기식 수업에 익숙한 학생들에게도 표준 학생참여형 수업에 참여할 기회를 줘야 한다. ◇ 박경아 경기 천천중 수석교사=교육과정 연수가 대부분 형식적으로 이뤄진다. 교육청 선도 교원이 교육부에서 연수를 받아 시·도교육청 소속 교사들에게 연수를 하고, 이 교사들이 소속 학교 교사에게 전달연수를 하게 돼 있지만 선도 교원마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번 교육과정에서 학습량의 적정화를 내세웠을 때 많은 기대를 했는데 발표된 내용은 성취기준은 종전대로 다 다루되 핵심성취기준에 더 비중을 두라는 것이었다. 교육과정을 재구성해도 성취기준을 다 다루려면 교과서 분량의 텍스트가 필요하다. 수업 외에도 행정업무와 학생·학부모 상담 등으로 정신없는 선생님들에게는 텍스트를 찾는 일도, 그와 관련한 교과협의를 진행하고 추진하는 일도 버겁다. ‘진정한 학습량의 적정화’가 필요하다. ◇ 김수겸 인천 백석고 수석교사= 통합과학과 과학탐구실험 과목을 전담해 가르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현장에서는 일반 선택과목이나 진로 선택과목을 우선 배정하고 교내 평균 시수 미만의 교사가 담당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평정 방식은 학기단위에서 성취기준별로 전환해야 한다. 학기 단위 평정은 학습 과정보다 결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성취기준별 평가가 이루어진다면 학습과정에서 평가가 이뤄지고, 수업과 평가가 일치될 것이다. 학습태도를 평가할 수 있도록 근거도 마련해야 한다. 학생들이 선택한 과목은 어떤 형태로든 대학 입시와 연계시켜야 한다. 학생들은 선택과목을 조금 공부하다가 내용이 다소 어려워지면 극복하기보다는 다른 선택과목으로 관심을 돌린다. 극복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교육이다. 과목별 유급제 도입도 필요하다. 고등학교는 의무교육 기관이 아니다. 고등학교 졸업장이 최소한의 학력을 인정하는 인증서가 될 수 있도록 과목별 유급제 도입을 제안해 본다. 기본지식 없인 토론·토의수업 안돼기초학력 부족 학생 교육 강화 절실 현행 학기 단위 평정은 '결과'에 초점'과정' 보게 성취기준별로 평가해야 ◇ 전상훈 서울대치초 교사=핵심역량 함양 교육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전문성 강화가 필요하다. 특히 전문적 교사 학습공동체를 통해 핵심역량 중심 교육의 중요성을 공감할 수 있도록 교사를 위한 학습환경을 구축하고, 혼자가 아니라 협력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반성함으로써 교사의 협력적 역량을 함께 기를 수 있게 해야 한다. 핵심 역량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신과 공동체에 헌신하는 마음과 실행력을 기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매일 학생들이 보고 따라하는 학부모와 교직원들이 먼저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만 한다. 먼저 교직원들이 행복하게 교육관련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 행복하지 않은 선생님은 결코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없다. ◇ 배태식 경북 오상고 수석교사=교사 양성 기관의 교육과정의 변화와 임용시험 개선이 필요하다. 새내기 교사의 수업컨설팅을 해보면 교직 생활을 30년 넘게 한 교사보다 더 주입식 교육을 하는 것을 많이 목격한다. 또한 교사 상호간에 새로운 교수·학습방법이나 역량지도 방법을 서로 공유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장의 최소 단위가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단위 학교의 교과교사 동아리를 활성화해야 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성공을 위해서는 학생활동중심수업과 과정평가가 동반되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연수는 매우 중요하다. 사례 위주의 연수와 그에 걸맞은 학습자료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다양한 과정평가 방법도 개발·보급해 교사들이 업무 과중 없이 손쉽게 평가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 박정현 인천만수북중 교사=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해 각종 연수가 이루어지고 자료가 제공되고 있지만 교사들에게 그리 큰 공감을 불러오지는 못하고 있다. 일부 교사는 무관심에 가까운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자유학기제가 전면 적용, 사회적 요구 변화 등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현장으로 안착될 수 있는 홍보와 안내가 더욱 절실하다.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에 대한 논의 때마다 항상 지적되는 문제가 자율성 부족이다. 이번 교육과정은 학교 현장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설계돼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더 많은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고정된 체제가 아닌 유기체적 성격의 열린 교육과정으로 구성돼야 한다. ◇ 이경진 경기 고양국제고 교사=학생의 실질적 과목선택권을 확대해야 한다. 학생들의 교과선택권은 단순히 교육과정의 개정만으로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강사 부족, 수업시간 고정 등을 꼽을 수 있다. 교과교실제가 정체 중인데, 이미 확충해 놓은 교과교실제를 활용하고 강사자격 유연화 등을 통해 교과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의 교과선택권을 보장하고 탐구학습, 토론학습, 자기주도학습 등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블록타임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융합교육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서울 창덕여중의 경우 교과블록, 창체블록, 학교특색사업블록 등을 운영하며, 교과·비교과 간, 강사·교사 간, 학교·지역사회 간 수업을 시도해 ‘학생중심 수업’은 물론, 다양한 융합이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 백선희 충남 천안신당고 교사=창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수업 개선과 평가 방안의 변화가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교과별 핵심역량 함양과 핵심역량 요소를 수업에 반영할 때 교과의 특성을 감안해 성취기준과 성취목표를 중심으로 수업 과정안을 설계하고 평가하는 데 고민해야 한다. 획일적인 평가에서 벗어나 교과 핵심역량에 요구하는 성취 수준과 성취 목표에 도달했는지를 평가해야 된다고 본다. 교육과정 개정 때마다 선도요원을 선발해 주요 핵심 내용을 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석교사회는 자체 연구회를 만들어 개정교육과정에 접근할 수 있는 수업을 개발하고 있다.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도록 명확한 임무를 부여하고 행·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
나라는 갈수록 어수선하다. 끝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고마운 것은 질서 있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위대하다. 정말 대단하다. 이러한 힘이 바로 교육에서 쌓은 힘이다. 우리에게 교육이 없었다면 이런 놀라운 상상이 현실로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나라가 어지러울 때 우리 선생님들은 더욱 교육에 매진해야 할 것 같다. 교육의 힘으로 더 큰 역사, 더 전진된 역사, 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때 우리 선생님들은 선생님들끼리 서로 힘이 돼주어야 하는 것이다. 서로 격려하고 서로 위로하며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야 한다. 또 우리 선생님들은 가정사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 결혼한 사람은 결혼한 대로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결혼하지 않은 대로 가정사를 잘 돌봐야 한다. 가정이 어수선하면 학교의 생활이 안정이 안 된다. 퀴리 부인은 위대한 과학자이자 뛰어난 현모양처였다. 퀴리 부인이 라듐을 연구하는 데에는 4년이란 세월이 걸렸다.그 오랜 세월 동안 비가 새는 창고에서 고생하며 연구를 했지만 가정일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았다. 정말 대단하다. 라듐 연구한다고 가정을 소홀히 할 수가 있다. 하지만 그러하지 않았다. 그래도 그 꿈을 이루었다. 이 분야에서 월등한 업적을 남겼다. 우리 선생님들이 교재연구를 한다, 학생지도를 한다, 시험문제를 낸다, 맡은 업무를 처리한다 하면서 가정을 소홀히 하면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는 것이다. 가정이 가장 중요하다. 한 처녀 선생님은 아버지가 오랫동안 병석에서 병마와 싸우는데 학교일을 마치고 나면 병원으로 달려가서 아버지를 간호하는 따뜻한 모습을 보았다. 그러면서 학교의 생활도 모든 선생님들의 모범이 됐다. 이런 선생님은 밤하늘의 별빛처럼 빛날 것이다. 이런 어려운 때 우리 선생님들은 질투하거나 시기하는 마음이 없어야 한다. 퀴리 부인의 남편인 피에르 씨는 같은 자신과 같은 분야에서 자기보다 월등히 뛰어난 부인을 보고 시기하거나 질투하지 않았다. 오히려 실험에 도움을 줬다. 남편으로서 사랑을 아낌없이 보냈다. 최대한 존중해주고 격려해주었다. 선생님들 중에 나보다 실력이 있다고, 나보다 능력이 뛰어나다고, 나보다 업무처리를 잘한다고, 나보다 인정을 받는다고 비방하거나 비난해서도 안 되는 것이다. 잘하면 잘할수록 격려해주고 위로해주며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는 선생님이 되면 그 선생님은 감추어진 보배와 같은 선생님이 될 것이다. 날씨가 너무 춥다. 감기에 걸리기 쉽다. 감기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내 건강이 바로 학생들의 수업의 질을 높인다는 사실도 잊어버리지 않으면 좋을 것 같다.
지난 9월초 다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공영방송 KBS에서 내년 1월 방송 예정으로 기획한 대하사극 ‘정약용’이 엎어졌다는 소식이 그것이다. 연정훈이 타이틀 롤을 맡고, 12부의 대본이 나오고, 출연진의 대본 리딩까지 잡혀있던 ‘정약용’의 제작 무산이다. 이는 앞으로 지상파에서 정통 역사극을 볼 수 없게 되었음을 의미하기에 충격이 컸다. 그만큼 대하사극은 공영방송 KBS만 할 수 있는 독보적 프로젝트라 할만하다. 폐지가 아니라 보류라 말해 여지는 남겨놓은 상태지만, KBS는 수익성 타령에 함몰되어선 안된다. 1981년 ‘대명’을 시작으로 35년 동안 40편을 선보인 KBS 대하사극의 방송역사가 끊기는 것은 비단 한 방송사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KBS는 일본 공영방송 NHK가 1960년대부터 50년간 이어오고 있는 대하사극 방송의 의미를 새겨볼 필요가 있다. 퓨전사극 등 역사를 마구 비틀고 뒤집어 막장 또는 황당함이 도를 넘는 지경에 이른 상황이라 대하사극은 ‘수신료의 가치’ 그 이상임을 명심했으면 한다. 수익성 때문에 대하사극을 아예 폐지한다면 수신료의 가치도 포기하는 일이 될 것이다. 그런데 공영방송 KBS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또 있다. 바로 ‘KBS 드라마 스페셜’ 방송이다. 지난 해 15편보다 5편이 줄어들긴 했지만, ‘KBS 드라마 스페셜’은 지상파 방송을 통틀어 유일한 단막극 프로이다. 드라마 홍수시대라는 말이 회자된지 오래지만 자취를 감추다시피한 단막극의 명맥을 ‘KBS 드라마 스페셜’이 잇고 있는 것이다. 장한 일이다. 10편의 단막극은 일단 지난 해와 다르게 안정된 편성으로 방송되었다. 9월 25일부터 11월 27일까지 매주 일요일 밤 11시 40분 KBS 2TV 전파를 탄 것. 토요일 밤 1TV로 재방송하고 있어 아직 종영된 건 아니다. ‘빨간 선생님’⋅‘전설의 셔틀’ ⋅‘한여름의 꿈’⋅‘즐거운 나의 집’⋅‘평양까지 이만원’⋅‘동정 없는 세상’⋅‘국시집 여자’⋅‘웃음 실격’⋅‘아득히 먼 춤’⋅‘피노키오의 코’ 등 10편을 모두 보았음은 물론이다. 10편의 단막극은 ‘2015 KBS 극본공모’ 수상작과 우수콘텐츠진흥기금 지원작들로 이뤄져 있다. 본격 감상에 앞서 한 가지 눈에 띄는 건 늘어난 스폰서다. 초반 5개에 불과한 경우도 있었지만, 갈수록 늘어나 협찬사가 15개 정도 되는 드라마도 있었다. 단막극의 미래를 위해 아주 고무적이고 반가운 일이라 할 수 있다. 10편의 단막극은 일단 다양한 소재와 주제로 관심을 끈다. 그중 ‘빨간 선생님’⋅‘전설의 셔틀’⋅‘동정 없는 세상’ 3편이 학원물이다. 각각 1980년대 안기부원이 설쳐대던 엄혹한 시절 교사의 제자사랑,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짱’으로의 유쾌한 변신, 고3 학생들의 성적(性的) 호기심에 관한 보고서로 요약할 수 있다. 3편 모두 자연스런 유머코드를 심어 웃음과 함께 쏠쏠한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먼저 ‘빨간 선생님’은 신규 여교사의 학생인권 침해 운운이 좀 뜬금없어 보이지만(1985년 그 무렵엔 학생인권이란 단어조차 없었으므로), 소설 ‘장군부인의 위험한 사랑’이 갖는 은유를 통한 군사독재정권 풍자가 만만치 않다. ‘전설의 셔틀’은 학교폭력이란 심각한 현실 호도라는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또 다른 변주가 새롭게 와닿는다. 교무실 담임 책상 위에서 “한번 하자”며 옷 벗는 쇼킹한 장면으로 시작한 ‘동정 없는 세상’도 마찬가지다. 10대들의 섹스에 대한 궁금증을 건강한 이성적 욕구로 접근한 앵글이 영 새롭게 다가온다. 다만, 제작비 탓인지 몰라도 룸살롱 호스테스들이 너무 늙어 보이고, 그나마 한참 못생긴 여자들로 나온 건 옥에 티라 할까. ‘한여름의 꿈’과 ‘국시집 여자’도 산뜻한 수채화처럼 시선을 끌었다. 그만큼 재미있는 드라마였다. 반면 ‘즐거운 나의 집’⋅‘평양까지 이만원’⋅‘아득히 먼 춤’은 다소 난삽한 느낌을 주었다. 비일상적이고 덜 보편적 이야기로 이해가 안되거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단막극은 내년엔 안보았으면 한다.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단막극의 미래를 위해서다.
주연아, 넌 오늘도 무엇인가를 배우기 위해 아침 일찍 학교에 등교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아침부터 어떤 생각과 자세로 수업을 했는지 궁금하구나. 이제 너도 중학교에 입학해 1년의 거의 지났다. 또, 너의 진로를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자유학기제 기간을 보내고 있다. 이 기간 네 생각의 촛점을 어디에 두고 공부했는지 생각해 보면 좋겠다. 아마도 네가 지금까지 선생님이나 부모님 등 어른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공부 안 하면 어떻게 된다고?"는 아니었을까? 따지고 보면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우리 모두가 대학에 가기 위해, 취직하기 위해, 승진하기 위해, 공부는 그 무엇을 위한 수단이 된 지 오래다. 나도 많은 시간을 그렇게 가르쳐 온 것을 부인할 수 없단다. 사실‘공부해서 남 주자’는 말은 낭만적이지만 뒤집어보면 그만큼 나만을 위한 공부를 하고 있다는 걸 증명하는 말이다. 국회의원을 지낸 한 변호사는 법조인, 정치인이 된 이유를 묻자 “출세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편한 자리에서 오간 말이었기에 솔직한 답변이었다고 생각한다. 요즘 사회적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관련 책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한 여인의 국정 농단으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급물살을 타자 헌법을 소개하고 의미를 짚은 ‘지금 다시, 헌법’을 비롯해 사회 문제에 맞서 싸우라고 호소한 ‘분노하라’, 한국 사회의 부조리를 비판한 ‘한국이 싫어서’ 등의 판매가 껑충 뛰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가 격돌했을 때는 ‘김대식의 인간 vs 기계’, ‘인간은 필요 없다’처럼 인공지능을 다룬 책이 주목받았다. 책을 읽고 사회적 문제를 깊이 있게 들여다 보려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이다. 이들이 공부하는 이유는 순수한 앎을 위해서일 수도 있고, 변화하는 미래에 대처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결코 목적을 이루기 위한 공부가 나쁜 게 아니다. 넌 너의 목적이 있으니 하루하루 주어진 시간을 소홀히 하지 말고 공부하기 바란다. 하지만 지나치게 이기적인 공부를 강요하는 게 문제다. 그런 시각이 확장되면 시간과 노력을 들여 공부했다는 이유만으로 과도하게 보상받으려는 심리가 커진다. 이런 경향은 소위 ‘가방 끈이 긴’ 사람이나 각종 고시에 합격한 사람들에게서 강하게 나타나는 것 같다. 요즈음 권력이 너무 커서 철창신세를 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높은 권력을 이용해 단지 나와 내 가족만이 잘 사는 사회는 바람직한 사회가 결코 아니라 생각한다. 이 세상 사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서로 존중을 받으면서 법이 잘 지켜지고 정의롭게 사는 사회가 되기를 소망하면서 너도 크면 이같은 사람이 되기 바라면서 내 소망을 너에게 전해 본다.
순천만 습지의 갈대가 바람에 흔들거린다. 한마디로 장관이다. 계절따라 옷을 갈아입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끌어 모아 위로를 준다. 일상에서 마음이 시끄러울 때는 갈대숲을 찾으면 온갖 잡념들을 날려버릴 수 있다. 흔들리는 갈대는 '갈대의 순정, 사람은 생각하는 갈대'라는 머릿속에 내재된 언어를 이끌어 낸다. 그래서 가끔 시간이 나면 갈대숲을 찾는다. 파스칼은 이같이 인간이 사소한 것에도 흔들거린다는 사실을 관찰하고 인간을 '갈대'에 비유했을 것같다. 인간은 삶의 모든 여정에서 갈대처럼 흔들리면서도 뿌리를 깊게 내린다. 사소한 것에서부터 중대한 결정에 이르기까지 수시로 갈대처럼 흔들리며 생각을 바꾼다. 이처럼 생각을 바꾸는 존재이기에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사회는 진보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따지고 보면 나쁜 생각이 뇌를 덮쳐버리면 인간은 악마가 될 수도 있지만 선한 생각이 사로잡으면 천사처럼 아름다운 향기로 우리 가슴에 다가온다. 세상은 지금 대통령의 탄핵문제로 시끄럽게 흘러가지만 아름다운 기부로 세상을 밝힌 사업가가 있어차가운 겨울을 녹이는 훈풍이 되고 있다. 광주에서 50대 사업가가 잃어버렸다가 되찾은 현금 1300만 원에 웃돈 3700만 원을 얹어 5000만 원을 기부했다. 돈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30대 자영업자도 감사의 표시로 받은 200만 원을 기부해 감동을 더했다. 착한 천사같은 사람 덕분에 돈을 되찾은 이 씨는 무척 기뻤지만 이내 1300만 원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 사업가는 아내와 상의한 끝에 되찾은 돈에 3700만 원을 보태 5000만 원을 자신이 회장으로 일하고 있는 북구 새마을회에 기부했다. 이같은 행동 변화에는 생각의 변화가 자리잡고 있다. “아직도 세상에는 따뜻한 분이 많은 것 같다. 그런 분이 찾아준 돈을 뜻깊은 곳에 쓰고 싶었다”는 게기부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또, 이날 밤 이 사업가는 돈을 돌려준 박씨에게 사례금으로 200만 원을 건넸다. 하지만 박씨도 봉투를 받아북구 새마을회에 홀몸 노인들의 김장 비용으로 써달라며 맡겼다. 박 씨는 “사례금 또한 제 돈이 아니다”며 “되찾은 돈에 웃돈까지 얹어 기부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그 소식을 듣고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고 말했다.이 세상에는 돈이 많아도 더 많이 소유하기 위하여 남의 것까지도 빼앗는 세상인데이처럼 생각하는 갈대의 향기가 탄핵정국으로 얼어붙은 한국사회를 훈훈하게 만들어 갈 것이다. 이것이 살아있는 시민정신이다.
영국 정부가 선발형 학교인 그래머 스쿨 확대에 대규모 예산을 편성키로 해 교육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보도에 따르면, 23일 필립 해먼드 재무부 장관은 그래머 스쿨 확대에 내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6000만 파운드(약 875억 원)씩, 4년간 지원하는 내용의 추계보고서를 하원 의회에 제출했다. 해먼드 장관은 “그래머 스쿨에 대한 예산 투입을 통해 학생들이 좋은 학교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머 스쿨은 11세 아동을 대상으로 입학시험을 치르게 해 성적 우수학생을 선발하는 명문 공립 중·고교다. 현재 공립 중등학교 3000여 개 가운데 잉글랜드에 163개, 아일랜드 북부에 69개가 있다. 이번 예산 편성은 테레사 메이 신임 총리가 지난 9월 그래머 스쿨 확대 정책을 밝힌 것에 따른 것이다. 메이 총리는 “좋은 학교 인근에 집을 살 수 있는 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 학교가 결정되는 현행 제도는 개선이 필요하다”며 “선발형 명문 학교는 가난한 학생들에게도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88년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특권층 학교라는 이유로 그래머 스쿨 확대를 금지했던 정책을 뒤집은 것이다. 이에 대해 야당과 교육계에서는 결국 소수의 엘리트를 위한 정책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예산 확대 발표에 대해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외면한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마이클 윌쇼 영국교육기준청장은 “수년간 공교육을 위해 이뤄놓은 성과를 무효로 만들고 사회적인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며 “그래머 스쿨 확대로 대다수 학생들의 교육 여건은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존 맥도넬 예비내각 재무부장관은 “실패한 정책으로 알려진 그래머 스쿨에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안젤라 레이너 예비내각 교육부장관도 “교육 예산 부족으로 학급당 학생 수가 급증하고 교직을 떠나는 교사들이 늘어나는 등 대다수 학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소수의 학교에 이같이 막대한 예산을 지원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현장 교원들도 교육 예산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요구다. 말콤 트로브 학교장연합회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일부 학교에서는 정해진 교육과정을 제대로 가르치기 어려울 정도로 예산 상황이 좋지 않다”며 “이번에 발표된 교육 예산안은 학교 현장의 심각한 예산 압박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내용이라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러셀 호비 국립교장협회 사무총장도 “그래머 스쿨에 대한 재정 확대는 교육 예산 투자에 대한 우선순위가 잘못된 것”이라며 “학교 예산이 한계점에 와있는데 정부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대변인은 “그래머 스쿨 예산이 책정돼도 핵심적인 학교 예산은 확보하고 있다”며 “학생 수 증가에 따라 학교 예산도 늘어나 내년에는 400억 파운드(약 58조)를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울산애니원고 윤혜지 양 대상“중학 담임선생님 말 못 잊어” ‘나를 바꾼 한 마디 말’을 주제로 개최된 웹툰공모전에는 164작품(청소년 146점, 교원 18점)이 접수돼 전문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총해 총 8점이 선정됐다. 대상(교육부장관상)의 영예를 안은 윤혜지(울산애니원고 2학년) 양의 ‘널 믿고 있어’는 스승과 제자의 믿음에 관한 이야기다. 부모님과 선생님 모두 자신의 편이 아니라는 생각에 점점 비뚤어졌던 한 여학생은 우연히 술과 담배를 훔쳐 달아난 옆 반 학생들에게 휘말려 억울하게 가게 주인에게 붙잡힌다.부모님도 바쁘다며 찾아와 주지 않아 여학생이 낙담하던 때 담임이 가게로 찾아와 ‘학생이 학교에 있을 땐 제가 부모’라며 ‘제 학생은 그럴 아이가 아니다’라고 한다. 담임은 ‘문제가 되면 학교로 연락해 달라’고 한 뒤 그를 데려간다. 주인공은 선생님의 믿음을 확인하고 다음날 교복을 제대로 입고 등교하는 등 차차 마음을 열게 된다.심사위원들은 “스승과 제자의 믿음을 소재로 참신한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며 “소재 또한 일상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로 10대는 물론 30~40대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윤 양은 “중학교 시절 겪고 들었던 이야기를 풀었다”며 “당시 담임선생님께서 ‘너희 35명 전부 내 또 다른 자식이지’라고 하셨던 말씀이 지금까지도 잊혀 지지 않아 그림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주인공 학생은 작품 내내 이름이 불리지 않는다. 윤 양은 이에 대해 “또래의 친구들이 주인공의 마음을 자신에게 이입했으면 해서 이름을 따로 정하지 않았다”며 “지금은 외롭다 생각해도 누구에게나 한명 쯤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효도‧용서 등 월별 인성덕목에 맞춰 교내 행사 개최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언어습관 돌아보는 계기 마련 ‘바른말누리단’은 학생‧교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교내 동아리 활동으로 올해는 전국 288개교가 응모해 200개 운영학교가 선정돼 활동했고 이 중 12개 우수사례가 최종 선정됐다.교육부장관상은 서울오륜초, 대전하기중, 경기 곡란중에 돌아갔다. 서울오륜초는 체험중심의 다양한 언어문화 개선 프로그램을 지속 실천해 좋은 언어습관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도록 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학교의 특색 교육활동은 ‘삼강오륜’ 프로젝트다. 전교생이 공수 인사말 ‘효자 되겠습니다’를 습관화했고 사제동행 높임말 쓰기를 실천했다. 또 효도, 우정, 감사, 꿈, 용서, 배려 등 3월부터 12월까지 월별 인성덕목을 정해 교실에 게시했고 덕목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도 마련했다. 4월 덕목인 ‘우정’에 맞춰 우정 팔찌 만들기 행사를 실시하고 5월에는 감사나무 만들기, 6월에는 나라사랑 포스터 만들기 행사를 열었다. 10월에는 용서 덕목에 맞춰 ‘너에게 듣고 싶은 말’에 대해 설문조사를 하기도 했다. 또 덕목과 관련된 바른말을 학교 자체 인성교재 ‘꿈을 키우는 오륜어린이’에 쓰고 스스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왔다.‘내 고장 사랑 걷기’ 이벤트도 개최했다. 학급별로 바른말과 관련된 피켓과 어깨띠를 두르고 마을을 걷는 행사를 실시한 것이다. 김미영 지도교사는 “마을 공동체와 함께하면서 바른말 교육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주변 환경과 문화에 애착을 갖도록 했다”며 “언어 습관은 단기간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므로 교육주체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대전하기중은 바른말 고운말을 사용하는 문예행사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평소 자신의 생각을 웹툰이나 캘리그래피 등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해보고 작품을 전시해 또래들의 생각을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의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최정호 지도교사는 “학생 스스로 문제 상황을 웹툰으로 표현해 더욱 현실감 있게 의미가 전달됐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한마디를 캘리그래피로 표현해보면서 서로 비난하거나 불평했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이밖에 ‘바른말 고운말 사용 주간’도 기획했다. 등굣길에 다트를 던져 풍선을 터트리고 번호에 해당하는 우리말 퀴즈 풀기, 삼행시 짓기, 캠페인 활동 등을 펼쳐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교육성과를 높였다. 또 매주 금요일을 ‘욕 없는 날’로 지정하고 가사실에서 직접 요리를 만들어 친구와 선생님을 초대해 음식을 함께 먹는가 하면 평소 말하지 못했던 감사함을 표현할 수 있는 ‘사과데이, 감사데이’도 운영했다.경기 곡란중은 학생들이 듣고 싶어 하는 말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해 활용했다. 학생들이 부모님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널 사랑해’와 ‘넌 소중해’였고 선생님에게 듣고 싶은 말은 ‘넌 잘할 수 있어’, 친구에게 듣고 싶은 말은 ‘너 밖에 없다’로 조사됐다. 학교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부모님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 안내하고 가정에서도 학생들의 언어문화개선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학교 게시판에도 전시해 교사와 학생들이 아름다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매주 금요일 종례 시간에는 바른말 자기점검 카드를 배부하고 1주일 동안 사용한 나쁜 말을 포스트잇에 적어 나쁜 말 쓰레기통에 버림으로써 자신의 언어습관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학교는 이밖에도 우리말 골든벨 대회, 예쁜 말 이어쓰기 이벤트, 바른말 사용에 대한 학생 토론회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초등학생의 알찬 방학을 책임지는 EBS 겨울 방학생활(이하 방학생활)이 출간됐다. 현직 교사들이 집필진으로 참여해 학기 중 수업시간에는 해보기 어려운 체험·심화학습 주제를 엄선해 담았다. 총 14강으로 구성된 '방송학습' 섹션은 학생들이 EBS2 지상파 채널과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는 동영상을 보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볼 수 있게 구성했다. 각 강은 만화와 사진, 삽화 등 다양한 시각 자료와 대화체의 글로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학습목표에 다가설 수 있도록 만들었다. 방송은 19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7주간 EBS2 지상파와 EBS2플러스를 통해 볼 수 있다. 학년 당 매주 2개 강의가 2개 채널을 통해 세 차례씩 방영된다. 방송을 놓친 경우 EBS홈페이지 (http://primary.ebs.co.kr) 다시보기 서비스를 통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부록도 풍성하다. 여름호부터 신설된 '키움마당'에서는 다음 학년 국어, 수학 시간에 배울 내용과 학교생활에서 잊지 말아야 할 안전·진로·인성에 관한 내용을 소개했다. 주변 사물이나 최근 이슈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창의력을 자극하는 '창의학습', 배운 내용을 확인하고 과제물로 제출도 할 수 있는 '방송학습기록장'이 수록됐다. 방학생활로 열심히 공부한 학생을 위한 퀴즈 이벤트도 준비했다. 내년 2월 15일까지 책 속 엽서에 퀴즈 정답을 적어 보내면, 추첨을 통해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영양교사와 영양사에 대한 급식지도비 지급을 중단하고 기 지급분도 환수하라는 교육부 감사 처분에 대해 충남도교육청이 신청한 재심의가 법정 기한이 지나도록 처리되지 않아 지역 교육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급식지도비는 충남도교육청이 지난 2011년 2·3식을 하는 영양교사 등의 처우 개선을 위해 도입한 제도다.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라 급식비를 재원으로 1식 당 2만5000원 이내로 책정된다. 교육부 감사 처분 이후 충남도교육청은 급식지도비 대신 시간외근무수당을 지급하고 있지만, 월 80시간 이상 초과근무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월57시간 이내로 제한된 시간외근무수당으로는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홍정남 충남영양교사회장은 "재심의에 대해 교육부가 어떠한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아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교육부가 정규교육과정 외에 방과후학교나 보충수업을 한 교사들에게 지도비를 주도록 했듯 학기 중 중식 외에 추가로 발생하는 급식 업무에 대한 보상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급식지도비는 교육감 지침에 의거해 학운위 심의 등 정당한 절차를 거쳐 지급된 것"이라며 "방과후수업비 등도 따로 법령이 있는 게 아니라 교육부 고시에 근거해 운영되는데 급식지도비만 문제 삼아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재심의가 늦어지면서 지난 6년간 쌓인 지도비를 반납해야 하는 영양교사들의 막대한 부담에 대한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도교육청이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지난달 21일 열린 충남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용호 도의원은 "환수 금액과 대상 인원이 12억4100만원, 301명에 이른다”며 "6년간 받은 수당을 일시적으로 반납해야 하는 영양교사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며 대책을 촉구했다. 교육부는 지난 8월 충남도교육청에 통보한 종합감사(감사기간 4월 20일~29일) 결과에서 2011년부터 영양교사와 영양사에게 지급한 급식지도비 지급을 중단하고 기 지급된 지도비도 환수하라고 요구했다. 급식지도비를 지급할 법령상 근거가 없다는 이유였다. 이에 대해 충남도교육청은 "급식지도비는 하루 2~3식 급식을 하는 영양교사의 격무를 보상하기 위한 것으로, 교육부도 2013년 '학교급식 식중독 중점관리 대책'에서 수익자부담경비를 활용해 적정한 보상을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며 재심의를 신청했다. 지난달 16일에는 재심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에 대비해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도 청구한 상태다. 교육부는 아무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교육부 감사규정에는 재심의 신청이 있을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접수된 날부터 2개월 이내(지난 19일)에 처리하도록 명시돼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 검토가 끝나지 않아 구체적 입장을 밝히긴 어렵지만, 현장 혼란이 커지지 않도록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면서도 "방학 중 중식 지도비는 인정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재심의 일정에 대해서는 "신청이 밀려있어 12월 초 처리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검찰의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특별수사본부가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씨와 안종범 전 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을 구속기소하면서 이영렬 특별수사본부장은 “박대통령은 3명의 피고인과 상당 부분 공모관계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대통령은 단순 참고인이 아니라 피의자 신분으로서의 조사가 불가피해졌다. 검찰 및 특검조사를 받는 헌정사상 최초의 현직 대통령이라는 역사를 새로 쓴 박대통령은, 그러나 유 변호인을 통해 공소사실이 “상상과 추측을 거듭해 만든 환상의 집”이라며 검찰조사를 전면 거부했다. 2차 사과에서 밝힌 ‘성실한 검찰조사’가 거짓말이 된 셈이다. 다만, 유변호인은 “검찰수사의 공정성을 믿을 수 없어 중립적인 특검수사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에 따라 탄핵정국으로 급속히 전환된 가운데 박대통령은 3차 담화문을 발표했다. 국회가 정해준 대로의 진퇴 의견을 밝힌 것으로 보아 아직도 즉각 하야를 한목소리로 외친 전국 190만 촛불민심을 모르는 모양이다. 정말로 “5천만이 달려들어도 하야 안할 것”이라는 김종필 전 총리의 말대로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이쯤되고 보니 절로 떠오르는게 있다. 1987년 6⋅10민중항쟁으로 어렵게 쟁취한 대통령 직접선거에서 노태우 후보를 뽑은 일이다. 또 그로부터 25년 동안 이룬 민주화가 얼마인데 그것이 무참하게도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은, 참 이상한 나라가 그것이다. 그때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은 1577만 3128명은 무엇에 단단히 씌었거나 홀렸던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낼 길이 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도저히 일국의 대통령이라 할 수 없는 온갖 악행과 추문들이 화수분처럼 솟구치는 박근혜 후보를 어떻게 뽑을 수 있었겠는가. 어느 것 하나 억장이 무너지지 않는게 없지만, 특히 그 ‘찌질함’은 압권이라 할만하다.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개인적인 복수에 악용하는 대통령의 저급하고 편협한 발상과 수준에 말문이 막힌다”는 신문사설이 말해주듯 박대통령의 찌질함은 곳곳에서 추잡한 민낯을 드러낸다.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가 찌질함의 하이라이트라 할만하지만, 다른 것도 만만치 않다. 가령 정부에 비판적인 글을 쓰거나 성명서에 이름 한 줄 올린 사례까지 샅샅이 훑어 거부한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진 국립대 총장 임명 거부가 그것이다. 세월호를 비롯 국정 역사교과서 반대 등 이런저런 시국선언에 참가한 교사들에 대한 훈⋅포장수여 배제 따위도 있다. ‘그러려고 대통령 했나’ 의구심이 절로 솟구친다. 세상에 뭐 저런 대통령이 다 있나 하는 탄식이 절로 터져 나오게 하는 일은 또 있다. 피고인 최순실의 딸 정유라 승마대회 2등 성적을 둘러싼 대통령 대응이 그것이다. 문체부 조사에서 최씨와 승마협회쪽 모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서를 올린 국⋅과장 등을 “나쁜 사람”이니 “아직도 그 사람이 있어요”라며 애먼 공무원을 몰아낸 그 사건 말이다. 박대통령은 정유라 친구 부모 기업까지 손수 챙겨주느라 사기업인 현대자동차에 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최씨는 현대자동차에 10억 6,000만 원 상당의 제품을 납품한 KD코퍼레이션으로부터 1100만 원짜리 명품백 등 5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겼다는 것이 공소장 내용중 일부이다. 과연 일국의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맞나 하는 의구심이 다시 떠나질 않는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KD코퍼레이션은 알려진 게 거의 없는 회사로 전해졌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가 “대통령과 안 전 수석이 대기업 총수를 만난 자리에서 이런 업체를 잘 봐달라고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할 정도다. 그런데도 박대통령은 3차 담화문에서 여전히 사익을 추구한 적이 없다고 강변한다. 사익은, 그러나 검은 돈 챙기기의 재물 취득만을 뜻하는게 아니다. 위에 든 내용에서 보듯 측근이 원하는 어떤 것을 위해 대통령이 움직이고 마침내 그걸 얻게 했다면 그것도 사익 추구라 할 수 있다. 진짜 국민을 사표내고 싶은 나날이다.
그동안 여러 가지 운동에 도전을 해봤다. 요가의 명상과 복식호흡 법은 덜렁대고 성격이 급한 나에게 차분하고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찾게 해주는데 도움이 됐다.잔잔하고 고요한 명상 음악(인디언 모드)은 듣고 있노라면 심산유곡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했다. 동작이 부드럽고 주로 누워서 하기 때문에 운동량이 적을 것 같지만 한 시간 반 동안 열심히 운동을 하고 나면 숙면을 취할 수 있어 좋다. 배드민턴은 체력 소모가 많고, 기초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배워야할 것들이 많았다.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시작한 아내는 나보다는 훨씬 적극적이었다. 배드민턴을 배우는 데도 많은 인내와 비용이 필요했다. 라켓, 신발, 운동복, 입회비에 레슨비까지 상당한 비용과 노력이 들기에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온갖 핑계를 대면서 가끔씩 쉬려는 나에게 “당신, 요즈음 말 안 듣는 학생 때문에 힘들다고 했지? 학생의 마음을 사 봐"라며 코치님의 입장도 이해해 볼 것을 강권했다. ‘학생의 마음을 사보라고?’ 배드민턴장을 향해 가는 동안 이 생각 저 생각으로 마음이 복잡했다. ‘교수법이 문제가 있나? 아니면 학생의 마음을 진정으로 사지 못했나?’ 아내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이에게 진정성 있는 마음을 주지 않아서 '변화’가 일어나지 않음을 알게 됐다.배드민턴 레슨이 교직생활에 큰 교훈을 준 셈이다.지난해부터는 활쏘기를 시작했다. 여름방학 연수 중 어느 교수님께서 활쏘기를 배울 것을 권유했다. 그동안 허리가 아파서 고생을 많이 한 터라 교수님 말씀에 귀가 솔깃해서 레슨 일정을 잡았다. 3개월 동안은 자세 연습만 했는데 한 동작 한 동작이 경이로웠다. 조상들의 슬기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으며 예를 중시하는 품격 있는 스포츠 같아서 더욱 매력 있었다. 앞으로 열심히 활쏘기를 연마해 조상들의 지혜도 배우고 각종 대회에도 출전해봐야겠다.
영재교육진흥법이 공포된 2000년 이후 영재교육은 양적 성장을 통한 많은 발전이 있었다. 또한 영재성의 개념이 다양해지고 그 범위가 확대되면서 영재교육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서점에서 영재교육 관련 서적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영재’라는 말이 붙어 있는 학원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보편화된 영재교육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양적 팽창에 걸맞게 질적 수준도 성장했는지는 의문이다. 현재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학부모, 학생들과 겪고 있는 영재교육의 문제점에 대하여 알아보고, 그에 따른 대안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영재 선발에도 성적 부풀리기 만연 먼저 교사와 관련된 문제점이다. 첫째,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에 부여된 교사의 권한이 너무 적다. 영재교육종합데이터베이스 즉, GED(Gifted Education Database) 학교 추천 단계에서 교사가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는데, 이 과정에서 교사의 의견이 들어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학교에서는 우리 학교 학생이라는 이유로, 제자라는 이유로 일단 최고점을 주는 경우가 많다. 다른 학교 학생들과 경쟁해야 하므로 기본 점수를 확보해 주려는 것이다. 둘째, 교사들의 인식 부족이다. 지금은 학교 규모별로 정해진 인원이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몇 년 전만 해도 학급 수 대비 추천 인원이 정해져 있어 대체로 해당 교과 성적과 해당 부문 수상 실적으로 순위를 결정했다. 물론 선정 결과에 대한 학부모의 항의에 대비하기 위해 공정성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있기는 했지만, 교사들 역시 영재교육대상 학생은 무조건 성적이 우수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반영된 것이다. 아울러 영재교육대상자 선발 검사를 ‘학생 줄 세우기’라고 생각하는 교사들도 상당수다. 교사의 경력이 어느 정도 되면 영재교육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영재성을 띤 학생들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음에도 점수로 영재성을 평가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셋째, 영재교육 내용 구성에 어려움이 있다. 영재들 간에도 개인차가 크다. 하지만 각각의 요구와 수준에 맞게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지도교사의 관심과 역량에 따라 내용과 수준이 다르고, 학년별 위계 또한 불분명하다. [PART VIEW]학부모 욕심에 사교육으로 내몰린 영재교육 다음으로 학부모와 관련된 문제점을 보면 첫째, 자녀의 영재교육대상자 선정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이다. 선발 유형에 맞춰 사교육을 받도록 하는 등 온갖 노력을 다한다. 둘째, 영재교육은 선행학습이라는 편견이다. 사설 영재교육기관에서는 흔히 선행학습을 많이 하고 있지만, 공교육에서의 영재교육은 선행이 아닌 심화학습을 하고 있으므로 사교육과 비교하여 수준이 낮다고 오해하기 쉽다. 셋째, 영재성과 성적의 연관성에 관한 잘못된 개념이다. 대체로 학업 성적이 우수한 경우는 영재보다 학업우수아 쪽에서 찾기가 더 쉽다. 공부를 잘하면 영재이고, 영재라면 당연히 성적이 최상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항상 옳은 명제는 아니다. 사회성 부족한 영재아 ... 융합·정서교육 서둘러야 마지막으로 학생과 관련된 문제점을 살펴보면 첫째, 관계의 문제이다. 사회성이 떨어지는 경우 수업의 효과성도 함께 떨어진다. 사고의 수준이 높아서 친구들보다 윗사람과의 대화가 더 편한 영재아의 경우, 일반 학급에서는 또래 관계가 원만하지 않지만 비슷한 특성을 지닌 영재 학급에서는 소통이 잘 이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사회성 자체가 떨어진 경우에는 영재 학급에서도 적응하지 못하게 된다. 둘째, 제한된 영역의 교육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선발된 영재가 해당 영역만을 더 배우는 것이 최선일까 의문이 간다. 재능 있는 분야를 더 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다른 영역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셋째, 생활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다. 영재교육원에 다닌다고 하면 애 어른 할 것 없이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 학교에선 시험을 잘 봐야 하고, 질문을 하면 “그것도 모르느냐”는 말을 종종 듣게 된다. 이와 같이 영재교육을 둘러싸고 교사, 학부모, 학생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각각의 경우를 종합해보면 교사와 학부모의 인식과 편견의 문제, 영재교육 내용과 구성의 문제로 볼 수 있다. 영재교육에 대한 교사와 학부모 인식 개선 필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학교 내 영재교육 업무 담당자에게만 국한되었던 연수를 전 교사를 대상으로 확대해야 한다. 교사의 경력이 많아질수록 학생들을 보는 눈은 정확해지지만, 그만큼 선입견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학급 내에서 교사의 손이 많이 가는 말썽꾸러기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교사의 교육학적 소양과 교육 경험의 바탕 위에 영재교육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이 더해진다면 선발 및 교육이 용이할 것이고, 학부모의 신뢰 또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 학생에게 가장 근접하여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교사이므로 교사의 판단은 1차 진단 근거로도 사용할 수 있다. 학부모들에게 영재학생의 특성, 양육 방식, 개별화 교육 등에 관한 연수를 실시하여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교육 내용으로는 해당 교과 교육과 더불어 융합교육과 정서교육을 추가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재교육 대상 학생의 연령을 더 낮춘 현재 상황에서는 특정 교과의 심화 외에도 다양한 상황에서 창의적인 문제해결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융합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개인상담, 집단상담, 사회성과 감정을 다루는 인성교육을 함으로써 일반 학급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일부 교사들끼리만 공유하던 자료를 한데 모아 계열과 수준에 맞게 정선하여 데이터베이스화한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까지 학교 교육과 영재교육 현장에서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교사의 입장에서 기술하였다. 언급한 부분들이 최선의 방법은 아니겠지만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영재교육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개선되고 발전되어야 할 것들이 많다. 영재교육에 관한 한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 동상이몽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올해 1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은 제4차 산업혁명인 ‘지능정보화 시대’의 시작을 알렸고, 지난 2월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대결은 인공지능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되었다.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지능정보화 시대’를 준비하기 위하여 영재교육의 패러다임은 다음 두 가지 관점에서 전환이 필요하다. 첫째, ‘지능정보화 시대’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갖출 수 있는 영재교육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가 그의 저서 부의 미래에서 기업의 변화 속도가 100마일이면, 학교의 변화 속도는 10마일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다른 교육보다 영재교육만큼은 더욱 변화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왜냐하면, 다보스포럼의 이슈 중 하나인 ‘일자리의 미래’에서 예견하였듯이, 10년 이내에 새로운 일자리 200만 개가 생기지만 기존의 750만 개의 일자리는 사라진다고 한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직업군은 반복적 업무를 수행하는 사무행정직(화이트칼라)으로 2/3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견하였다. 반면 컴퓨터, 수학, 엔지니어 등 과학기술 영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러한 ‘일자리의 미래’가 주는 시사점은 영재교육 영역에도 큰 변화를 주고 있다. 즉, 지금 하고 있는 영재교육이 10년 뒤면 사라질 직업의 역량교육을 변함없이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갈수록 컴퓨터, 인터넷, 자동화 생산을 선점한 제3차 산업혁명 시대의 선진국들과 개도국 간에는 더욱 큰 격차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美, 영재교육에 국가적 지원… 융합교육 프로그램 운영 둘째, 기존에 인류가 겪지 못한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다양한 분야를 융합할 역량을 갖춘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영재교육으로 변화해야 할 것이다. 이는 세계 영재교육의 변화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먼저, 미국은 영재교육에 대해 ‘영재는 미래의 국가 발전, 안보, 복지 향상에 기여하게 될 절대적으로 필요한 인적자원이다. 영재들의 특수재능을 보통교육 단계에서 계발시켜 주지 못한다면 국가 발전에 기여할 영재들의 특수한 잠재 능력은 사장될 가능성이 높기에, 국가가 특별한 교육적 서비스를 지원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미국은 1868년 세인트루이스 학교에서 능력 수준별 학습제도를 도입한 것을 시초로 1988년에 ‘영재교육법’을 제정·공포하고 2005년 의회의 재승인을 받아 영재교육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미국의 영재교육도 부침의 역사가 있었다. 최근의 위기는 1990년대 들어 과학교육에 대한 요구가 더욱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쌍둥이 적자(무역과 재정적자)로 인해 영재교육 예산은 삭감되었고 그로 인해 영재교육도 침체기를 맞았다. 그러자 2004년 콜란젤로(Nicholas Colangelo) 등은 ‘국가의 속임수 : 학교 교육이 우수한 미국 학생들을 퇴보시키고 있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은 수월성을 무시하고 있다”면서 영재교육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PART VIEW]오바마 정부 들어 미국의 영재교육은 다시 전환기를 맞는다. 미국 정부는 미래 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여러 전략 중에 ‘영재교육의 진흥’을 강조하면서 2007년 STEM 교육진흥법을 제정(America COMPETES Act)하고 소프트웨어(SW)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별도의 영재학교를 설치하는 등 ‘지능정보화사회’를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실제로 최신 영재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인 ICM(Integrated Curriculum Model)을 살펴보면 변화의 속도를 잘 알 수 있다. 예컨대 ‘동네 공원의 오염된 우물’, ‘화학 물질이 가득 찬 탱크로리의 고속도로 전복 사건’ 등과 같은 현실에서 벌어진 일상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이 과학자가 되어 과학, 수학, 사회, 정치 등 다양한 학문분야를 융합하여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영재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中, ‘科敎興國’으로 영재교육 박차 … 日도 유토리 교육 철회 미국에 이어 2000년 이후 과학 분야의 노벨상을 휩쓸고 있는 일본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유토리(여유) 교육으로 인한 학력 저하가 심각했다. 그러던 중 “학력이 저하된 이들에게 일본을 맡길 수 없다”는 여론이 거세지면서 우리나라의 국가교육과정에 해당하는 ‘학습지도요령’을 전면 개편하게 되었다. 문부과학성은 2002년도부터 ‘과학 입국’을 목표로 국가급 프로젝트 SSH(Super Science High school)을 전국에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SSH의 주요 특징은 문·이과 통합교육, 주제 중심의 창의적 문제해결수업, 대학과 연계한 TA(Teaching Assistant) 제도를 통해 학생 10명당 1명꼴로 TA라고 불리는 대학생들을 지원받아 과학영재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영재교육은 1970년대까지는 금지된 교육이었다. 그러나 1978년 3월 덩샤오핑은 전국과학대회 개막식 연설에서 “영재를 조기에 찾아내고, 양성하는 체제로 나아갈 것”을 요구하였다. 중국의 영재교육은 바로 이러한 배경에서 시작되어, 학교 차원의 ‘대학소년반’, ‘소년반’, ‘영재 실험반’ 등의 명칭을 가진 영재 교육과정이 운영되기 시작하였다. 2008년 중국 시진핑 주석은 ‘과교흥국(科敎興國)’을 기치로 세계적인 수준의 학자 및 교수 1천여 명을 유치한다는 전략을 세워 중국의 경제 성장 및 산업고도화의 상징인 ‘천인계획(千人計劃)’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 2013년에는 향후 10년간 과학기술 국가 인재 1만 명을 중점적으로 양성하려는 ‘만인계획’을 시작했고, 노벨상 수상이 기대되는 1백 명의 과학자를 시작으로 핵심인재 1만 명을 정부가 막대한 예산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을 추진하는 등 과학기술 영재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각국은 제4차 산업혁명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영재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미국은 제4차 산업혁명의 주도권을 계속 장악하기 위해 과학, SW, STEM 전문가를 집중 양성하는 영재교육을 중국은 G2에서 G1으로 기존 제조업 중심에서 바이오, 우주분야 등의 주도권 선점을 위한 ‘만인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은 지난 거품경제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지능정보화 사회를 선점하고 계속되는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에 힘입어 ‘과학입국’을 위한 영재교육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준비 상태는 어느 정도 일까?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ICT 발전 지수’는 세계 1위지만, ‘제4차 산업혁명 적응 준비지수’는 세계 25위로 밝혀졌다. 제4차 산업혁명의 변화는 우리나라 영재교육이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재교육의 성공은 우리나라를 더욱 경제적·정치적·사회적·문화적으로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의 기회를 보장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나라 영재교육은 양적 확대와 질적 성장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제4차 산업혁명에서 요구되는 혁신역량의 분석과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분야의 전문성 강화 △국가적·지역적 영재교육 체제와 예산 지원 △영재교육 담당 교사의 전문성과 사기진작 △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강화 등 영재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를 빨리 추진해야 할 것이다.
왜 우리나라에서는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 걸까? 아니 나오지 못하는 걸까?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는 지난 3년 연속으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였다. 이를 보고 우리 정부는 한껏 조바심을 내고 있는 것 같다. 지난 10여 년 동안 노벨상을 위해 정부가 많은 지원을 했지만 이웃 일본을 부러워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창조경제의 상징인 구글과 페이스북 같은 기업을 만들어 보고자 엄청난 창업 지원금을 쏟아 부었지만 아직 성과는 요원하기만 하다. 삼성과 현대라는 글로벌 기업이 있기는 하지만 가업을 이어받은 기업들 아닌가. 페이스북처럼 젊은 사람의 창의적 아이디어로 세워져 창업자 자신이 CEO로 있는 기업은 극히 드물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영재들 간 협업(collaboration)의 부재와 실패에 대한 사회적 관용의 부족에서 찾을 수 있다. 창의는 집단의 소통에서 나온다 페이스북이나 구글과 같은 기업을 생각해 보자. 이들 기업을 보며 우리는 늘 단 한 명의 천재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이들 기업들은 한 명이 아니라 두 명 혹은 서너 명의 협업을 통해 가능했다. 페이스북은 마크 주커버그(Mark Elliot Zuckerberg)뿐만 아니라 더스틴 모스코비츠(Dustin Moskovitz), 크리스 휴스(Chris Hughes) 등 공동창업자가 있어 창의적 아이디어가 더 큰 효력을 발휘할 수 있었고, 구글 역시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과 래리 페이지(Larry Page)가 공동으로 창업을 하였다. 애플도 역시 그렇다. 스티브 잡스(Steve Jobs) 혼자가 아니라 스티브 워즈니악(Steve Wozniak)이라는 훌륭한 공동창업자가 있었다. 탁월한 창의적 산출물이나 창의적 문제해결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그룹씽킹(group thinking)이다. 그 동안 우리가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 바로 이것이다. 창의(創意)란 집단의 구성원들의 논의와 소통의 과정을 거쳐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시리어스 플레이(serious play)를 통해 드러난다. 이 과정에서는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서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신뢰와 책임의 분산이 가능하다. 창의적 활동을 하려면 늘 위험에 직면하게 되고 이에 대한 실패의 책임이 뒤따르는데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면 아무도 위험한 도전을 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학교나 사회는 어떤가? 남의 실수를 용납하거나 위험을 감수하려는 분위기가 아주 미약하다. 즉, 한 번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로 인해 실패자가 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위험을 감수하고 미지의 세계로 뛰어 들어가는 것이 바로 창의이고 창의적 발상의 구현이 아닌가. [PART VIEW]실패를 용인하고 재도전 기회주는 풍토 아쉬워 창조경제라는 말이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고, 창의·인성을 길러주어야 한다는 슬로건이 초·중등학교에 넘쳐나고 있다. 벤처기업, 벤처밸리, 테크노밸리 등 창업을 강조하는 이름을 내걸면 엄청난 재정적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왜 결과는 그리 신통치 않은가? 그것은 벤처기업을 위한 환경과 분위기 조성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그렇다. 위험을 감수하고, 실패를 수용하고, 재도전의 기회를 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아서 그렇다. 창의를 말할 때 두 가지 창의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Big ‘C’와 small ‘c’가 그것이다. ‘C’는 역사적으로 없었던 것을 새롭게 만들어 냈을 때 붙여주는 이름이고, ‘c’는 이전에 있었던 것을 개선과 혁신을 통해 새롭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과거 18세기 혹은 19세기와는 달리 현대는 ‘c’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18세기나 19세기에는 그동안 존재하지 않던 것을 찾아내는 일이 비교적 쉬운 일이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지금은 기존의 어떤 시스템을 재구조화해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 일이 적극적인 창의의 과정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런 과정은 한 사람의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노력할 때 좀 더 훌륭한, 좀 더 탁월한 창의적 아이디어들이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진정한 의미의 창의란 협업에서 발생한다. 이렇듯 여러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으는 일이 놀라운 창의적 산출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학교나 사회는 협업을 할 수 있는 분위기나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15세기 르네상스 시대로 돌아가 보자.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 라파엘로(Raffaello), 보티첼리(Botticelli), 도나텔로(Donatello) 등 정말 위대한 예술가들이 피렌체라는 도시에서 출현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이들이 한 시대, 한 도시에서 출현한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지금으로 말하자면 한 도시에서 동시에 서너 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나온 격이다. 피렌체는 꽤 부유한 도시로 예술가들에 대한 지원과 자유로운 활동이 보장된 곳이었다. 이런 분위기는 주변의 많은 예술가들을 불러들였고, 서로 같이 작업을 하고 상대에게 비평과 조언을 주고받는 풍토를 조성하였다. 이들 통해 지성의 집단화가 형성되었고, 창의가 도출되기 수월했다. 오늘날 실리콘 밸리나 디자인의 메카인 뉴욕의 모습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창의를 위한 개념적 기준(conceptual standards)은 무엇인가? 새로운 지식의 발굴(發掘)과 유용한 구현(具現)이다. 지금 당장 필요한 지식은 창의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 창의를 위해서는 당장 필요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야 한다. 이런 것을 찾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알아야 한다. 사람들의 삶과 문화 속으로 깊이 들어가 그 속에 들어 있는 핵심을 찾아내고 캐내야 한다. 이런 지식들을 발굴한 후에는 현재의 생활 속에서 이를 구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스티브 잡스가 대학을 중퇴한 후까지 그 대학에 남아 서체학(書體學)에 몰두한 것은 새로운 지식의 발굴이며 이를 매킨토시 컴퓨터의 글자체에 적용한 것은 유용한 구현의 예라 할 수 있다. ‘아마존’의 신화 창의교육 새 장 열었다 무작정 노력하는 몰입(flow)보다 새로운 지식을 구현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은 ‘10년의 법칙’을 제안하면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노력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창의는 10년을 투자한다고 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10년의 법칙은 창의의 발현 가능성을 높일 뿐이다. 그동안 우리는 창의를 발현하기 위해서 몰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해 왔으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여기에 반드시 구현을 덧입혀야 한다. 따라서 구현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글로벌 인터넷 서점 아마존은 제프 베조스(Jeffrey Preston Bezos)라는 청년이 저가(低價)의 책을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에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졌다. 즉, 저렴한 책이라는 것과 인터넷이라는 것을 유용하게 이어준 것이다. 페이스북도 마찬가지다. 마크 주커버그는 여학생들에 대한 정보와 네트워크라는 플랫폼을 이어준 것이다. 이들은 몰입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든 것이 아니라 다른 요소들을 재결합해 새로운 시스템을 구현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한국인들에게는 창의 유전자가 깊이 체화되어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후예가 아닌가. 이웃나라 일본을 부러워만 할 필요는 없다. 머지않아 우리나라에도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 또한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기업들도 곧 등장할 것이다. 왜냐하면 K-Pop, 한류 드라마, K-Beauty도 우리가 해냈다. 우리는 예로부터 협업을 잘 하는 민족이었고, 필요한 것이라면 서슴없이 받아들여 구현시키는 민족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영재교육에서 소외계층을 지원하려는 노력은 2005년 12월 ‘영재교육진흥법’ 개정 내용 가운데 소외계층을 위한 영재교육 의무 규정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에 근거하여 제2차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2008~2012)에서는 ‘사회적 통합성 강화’의 과제 아래 소외계층 대상 영재교육의 기반을 확충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제2차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2008~2017), 교육인적자원부(2007.12), p29). 교육대상자 가정의 사회·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영재성 발굴 기회가 제한받지 않도록 지원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2007년 당시 소외계층 영재교육 수혜자 2615명을 2012년까지 2배에 해당되는 5,000명으로 확대한다는 것이 핵심 골자였다. 그러나 2012년 통계에 따르면, 영재교육 대상자 11만 8377명의 2.46%인 2912명만이 영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수립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였다(제3차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2013~2017), 교육부(2013.10), p13). 다시 제3차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2013~2017)이 마련되고 이번에는 소외계층 영재교육 규모를 2017년까지 전체 대상자의 10%까지 늘리는 것을 추진하였다. 그러나 한국교육개발원 영재교육센터의 2016년 GED(Gifted Education Database) 자료에는 총 10만 8943명 가운데 영재교육을 받는 소외계층 학생은 4.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정부는 2016년부터 교육청별 영재교육 대상자 가운데 소외계층 비율을 20%까지 늘려 선발하고 있다. 아울러 대학 부설 과학영재교육원에서는 2017년부터 입학자의 10%를 소외계층에서 선발하는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소외계층 영재 대상의 영재교육 프로그램의 실태조사(이재분 외, 2011)*에 따르면 소외계층 특성화 프로그램이 제공됐음에도 불구하고 가정과 연계할 수 있는 방법이 부족해 실제 선발 대상에 포함되어야 할 영재들을 발굴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여러 선행연구들에서도 소외계층에 대한 다양한 지원방안들을 제안해왔지만 효과를 달성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우리가 아직 소외계층 영재교육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축적하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영재교육도 빈익빈 부익부… 소외계층 외면 많아 소외계층 영재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보다 실천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미국에서 진행된 소외계층에 관한 사례연구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 연구*는 미국에서 지리적으로 고립된 농촌지역 저소득 가정의 한 흑인 소년 저메인(Jermaine)에 대한 사례 연구이다. 이 연구의 공동연구자이자 담임교사인 테레사(Teresa)는 저메인이 초등학교 1학년 때 제출한 창의적 글쓰기 산출물에서 재능을 발견하면서 연구를 시작하였다. 그는 창의적 글쓰기를 직접 지도하고 풋볼 경기에서 다른 학생들과 협력하는 활동을 관찰하고 일상생활에 대해 심층면담을 실시하였다. 그는 저메인에게 창의적 글쓰기를 지도하기 위해 매월 도서 1권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도록 지도하였다. 이런 일대일 맞춤형 지도 과정에서 연구 대상이 어떻게 발전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수집하였다. 연구 대상의 창의적 글쓰기 능력 : 저메인의 수준 높은 창의적 글쓰기 능력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제출한 과제물에서 찾아볼 수 있다. ‘어떻게 태양이 뜨거워지는가?(How the sun got hot?)’라는 제목의 글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옛날 옛적에 무지무지하게 큰 태양과 조그만 달이 살고 있었다. 실제로 둘 다 차가웠다. 그들은 차갑고 으슥한 하늘에서 살고 있었다. 그들은 서로 껴안고 있으면서 추위를 견뎠다. 수백만 시간이 지난 후, 달은 커다란 태양을 붙들고 있는 것에 싫증이 났고 그래서 태양을 놓아 버렸다. 태양은 하늘에서 떨어졌다. 지구에 떨어졌는데, 가장 뜨거운 화산에 떨어졌다…… 달은 친구인 태양이 집으로 돌아온 것을 보고 달려가서 “태양아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니?”하고 물었다. 태양은 “따뜻한 곳에 빠졌어, 이제 나는 더 이상 춥지 않을 거야”라고 답했다. 달은 그 후로 자신의 친구였던 불덩어리로부터 멀리 떨어져야 했다. 달은 친구 태양을 껴안고 있었던 순간을 그리워했다. 때때로 달은 아직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여러분이 하늘에서 천둥치고 비가 내리는 것을 보면, 달이 잃어버린 친구를 그리워하며 울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PART VIEW] 교사의 역할 : 담임교사 테레사는 저메인에게 중요한 영향을 주었다. 저메인은 초등학교 1학년 때 담임교사의 집에 초대받아서 선생님의 아들과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어린 딸에게 자신의 창의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였다. 저메인은 담임교사와의 관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테레사 선생님이 안 계셨다면 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을 거예요. 문제에 부닥칠 때마다 선생님은 항상 내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어요.” 저메인이 5학년이 되었을 때, 또 다른 지원자가 나타났다. 풋볼선수 출신 쿠퍼(Cooper)씨는 은퇴 후 낙향하여 초등학교 학생들을 선수로 풋볼팀을 구성하였다. 풋볼 코치 쿠퍼는 저메인의 총명함을 알아차리고 경기를 이끌어가는 쿼터백 포지션을 배정해 주었다. 저메인은 코치가 왜 중요한 포지션을 맡겼는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쿠퍼 선생님은 내가 경기에 참여할 때 경기를 어떻게 이끌어 가야 하는지를 알고 계신다. 내가 똑똑하고 또 빨리 달리기 때문에 쿼터백을 맡겼다. 내가 쿼터백을 맡으니까 다른 친구들이 나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나를 좋아하지 않던 아이들도 이제는 나에게 먼저 인사한다.” 칭찬은 영재도 춤추게 한다 해외 사례에 대한 논의 : 빈민가가 적은 학교에서 저메인은 ‘작은 연못의 큰 물고기(a big fish in a small pond)’ 효과를 통해 자아정체감을 구축하였다. 담임교사의 지원, 풋볼팀 참여, 방과후 창의적 글쓰기 활동 등이 효과를 거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이러한 환경에서 성장한 그는 자아정체감을 갖추고 상급학교에 진학하여 큰 연못의 작은 물고기(a small fish in a big pond)로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볼 수 있다. 저메인은 어려운 역경을 이겨낸 대표 사례로 볼 수 있다. 어려운 역경을 극복하여 성공한 학생들에게는 최소한 한두 명의 교사가 있으며 이들은 지속적으로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였다. 자신에게 개인적 차원에서 관심을 보내는 사람이 있고 없음이 역경을 이겨내는 핵심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고찰되었다. 저메인에게 담임교사, 풋볼 코치는 역경을 이겨내는 데 주요한 멘토의 역할을 수행한 것을 알 수 있다. 관심을 가져주는 성인이나 멘토는 학생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다. 이상 해외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소외계층 영재교육 프로그램 관계자 또는 교사들은 잠재적 소외계층 영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교육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헌신하는 태도와 사명감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나아가 소외계층 영재교육 프로그램은 개별 영재에 대한 맞춤형으로 계획되고 실천되어야 할 것이다. 프로그램 담당자, 담임교사, 멘토, 지역사회관계자들은 소외계층 영재에게 관심을 가지고 이들이 스스럼없이 신뢰하면서 어려움을 공유하도록 대하며 나아가 학생들이 도움을 요구할 때, 맞춤형으로 지원하면서 동시에 진심 어린 칭찬과 격려를 제공하는 지도 방법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 제1원칙 _ 문제가 원하는 핵심 파악이다. 채점자가 채점 후 가장 많이 하는 소리 중 하나는 ‘수험자들이 문제가 요구하는 답을 쓰지 않고, 수험자가 쓰고 싶은 넋두리만 적고 있다’는 것이다. 수험자의 목소리도 마찬가지이다. 시험장에서 젖 먹던 힘까지 다해 쓰고 나왔는데 ‘아뿔싸, 고무다리 긁었다’며 한탄한다. 다시 말하면 문제 분석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 제2원칙 _ 암기(지식)도 실력이다. 아무리 부르기만(검색) 하면 답이 나오는 시대이지만 이름을 알아야 부를 수 있다. 여행의 목적지가 정해지면 교통수단과 에너지원이 있어야 움직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핵심 개념을 이해해야 고득점 답안을 작성할 수 있다. ● 제3원칙 _ 자신만의 관점으로 지식을 재구성하라. 지식 나열만으로는 평범하고 식상한 답안으로 끝난다. 삶의 체험이나 독서를 통한 영감을 융합시켜 나만의 빛깔을 발휘시켜야 채점자가 감동하는 빛나는 답안이 된다. 이를 여행에 비교하면 차를 운전하든지 교통수단을 티켓팅하든지 하여 실행하는 것이다. 1. 경청이 제일이다. 누구나 수험생은 남보다 더 좋은 참신한 아이디어로 고득점을 획득하려 노력한다. 그런데 집단토의는 서답형 논술이 아니라 소통하고, 협력하고, 배려하는 인간관계를 측정하려는 시험이다. 따라서 경청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1) 토의자가 이야기할 때, 발표자를 보지 않고 채점자를 보고 있으면 약삭빠른 처세가로 보여 감점 대상이 된다. 물론 자신이 이야기할 때도 채점관을 보지 말고 다른 ‘토의자’들을 보면서 이야기해야 한다. 2) 상대를 쳐다보고 고개만 끄덕거리기만 하는 것보다 가끔 핵심 단어를 메모하면 더 좋다. 3) 경청의 증거는 그저 의례적인 ‘~의 의견 잘 들었습니다’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앞선 토의자의 핵심을 구체적으로 말한다. 예를 들면 “교권 관점에서 CCTV는 심대한 사생활 침해라는 3번 선생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저는 학생인권 관점에서 덧붙여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한다. 2. 협력적 인성을 평가한다. 1) 토의자의 의견 속에 단점을 찾아내기보다는 집단지성을 발휘하여 바람직한 의견을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다른 토의자를 견제하는 듯한 발언은 감점이다. 2) 진행 방법에 따라 사회자가 없는 경우에는 토의 내용이 산만하여 산으로 간다든지 진행 순서가 어색할 때에는 의사 진행 발언으로 체계를 잡아 주면 좋다. 3) 다른 토의자의 발언 내용 중 단점을 찾아내서 공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이런 경우 잘못된 발언을 공격하지 말고 새로운 관점에서 본인의 의견을 제시하여 바로 잡는다. [PART VIEW] 3. 주도적 역할을 한다. 1) 발언 신청이 경합할 때 양보도 중요하지만, 침묵이 흐를 때는 나서서 흐름을 제시함이 좋다. 2) 자율 토의가 시작되면 원활한 진행을 위하여 사회자를 뽑자는 제안을 하는 것이 좋다. 사회자 제안을 할 때는 시간관계상 뽑는 방법까지 함께 제안함을 권장한다. 예를 들면 “효율적 토의 진행을 위해 적임자를 손으로 가리키는 간단한 방법으로 사회자를 정하면 어떨까요?”라고 말한다. 3) 지나치게 나선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 사회 역할을 맡는 것도 권장한다. 사회자를 두지 말라고 할 경우에는 사회자란 명칭을 쓰지 않되 자연스러운 주도자 역할을 해내는 것을 권장한다. 4) 사회자도 수험생이므로 자기 의견을 말해야 한다. 다만 먼저 이야기하지 않고 발표자가 없어 침묵이 흐를 때, 모든 참가자가 의견을 말했을 때 마지막으로 함이 배려가 된다. 5) 사회자를 맡게 된다면 여러 토의자의 모든 의견을 일일이 다시 정리하고 종합하려 하지 않는다. 자칫 너무 나선다는 느낌을 줄 수 있어 감점될 수 있기 때문이다. 4. 토의에 기여도를 평가한다. 1) 바람직한 문제해결방안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중요한 토의이므로 발언 내용이 참신하면 좋다. 2) 배경지식을 쌓아야 한다. 교육청의 교육정책, 최근 교육적 이슈 등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아 해결방안을 정리하여 준비한다. 3) 하나의 발언에 하나의 논지와 하나의 논거로 간단 명료해야 한다. 여러 안건을 한꺼번에 말하거나 논거를 여러 가지로 들거나 부언 설명하여 가르치려 하는 것은 감점 요소이다. 5.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1) 실제 모의 집단토의를 해보면 처음에는 단정한 자세를 유지하지만 40분 동안 앉아 있다 보면 본인의 습관이 나와 자세가 흐트러지는 수험자가 많다. 특히 다리를 벌리거나 떠는 경우 그리고 두 다리를 꼬는 경우를 많이 본다. 2) 처음 시작할 때는 다리를 가지런히 하고 손은 주먹을 가볍게 쥐고 양 무릎에 올려놓는다. 3) 자기 발언 기회가 오면 작성한 메모를 잠깐 보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손을 책상 위에 올리고 활발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다. 6. 시간 관리에 익숙해야 한다. 1) 주어진 시간을 엄수한다. 면접관 입장에서 보면 막상 응시자들이 모두 연습해 오고 정성을 다해 집단토의에 임하기 때문에 개별적인 차이를 별로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객관적인 기준이 되는 시간을 오버하면 바로 하위 점수로 정하기 쉽다. 2) 시간을 초과하는 사람의 특징은 논지를 먼저 말하는 두괄식 방법을 사용하지 않거나 논거를 반복한다든지 여러 개의 논거를 제시하는 경우이다. 1. 시험 전 1) 배경지식을 확보한다. 해당 교육청의 주요 교육정책, 최근 사회?교육분야 이슈 등의 주요 핵심을 현황 및 문제점과 해결방안으로 메모 정리한다. 2) 집단토의 절차를 숙지하고, 모의 집단토의를 실시하여 실전 경험을 쌓는다. 3) 모의 집단토의를 할 때는 반드시 동영상을 촬영하여 자기성찰의 기회로 삼는다.(녹음보다 동영상 촬영이 좋다. 재생 시 자기의 발언 시간을 체크하고 반복 연습한다.) 2. 구상실(구상실 유무는 시도교육청과 연도에 따라 다름) 1) 우선 문제의 의도를 잘 파악하고 개요 짜기를 한다. 2) 문장으로 보다는 핵심 단어 중심으로 정리한다. 3) 기조 발언, 자율 발언, 정리 발언 순으로 메모한다. 4) 주제와 관련 있는 고급 교육용어(격언, 속담 등)도 메모한다. 5) 주제와 관련 있는 자신의 실생활 경험을 미리 찾아 둔다. 3. 평가실 1) 기조 발언 - 사회적 현황과 문제점, 시사점, 주제의 정의 등을 이야기한다. - 토의 방향, 토의 주제 순서와 방법(제한점, 소주제, 관점)도 제시한다. -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제안하는 것보다는 가급적 뚜렷한 하나의 주제로 두괄식으로 제안하는 것이 좋다. - 조급한 마음에 해결방안까지 말하는 것은 삼간다. 2) 자율토의 - 구성원 의견을 모아 사회자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 발언 예시 ? 회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간단히 손가락 지명 투표로 사회자를 선정하면 어떨까요? - 토의의 방법과 소주제 순서를 먼저 정함이 좋다. - 관점별로 나눠 하나씩 토의함을 권장한다. - 토의 순서 제시 예시 ● 교육내용별로 교육과정 운영·교사전문성 함양·프로그램 활용 측면 ● 교육대상별로 교사·학생·학부모·학교·지역사회 측면(토의 관점을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관점 내용은 문제에 따라 달라진다. 문제에 알맞은 관점을 찾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발언 예시 ? A3 번 : 그럼 효과적인 토의를 위해 토의 발언 순서를 정하도록 합시다. A1 번 : 처음에 교육과정별 관점, 다음으로 교사 역량 강화 관점, 마지막으로 교육 프로그램별 관점으로 나눠서 관점별로 차례차례 토의하면 어떨까요? 일동 : 네, 동의합니다. - 토의 구성원의 구체적 발언을 칭찬한다. 왜냐하면 집단토의를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고 협업 능력 즉, 상대방을 배려하고 소통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상대에 대한 칭찬은 구체적일 때 효과가 극대화된다. 발언 예시 ? A3 번 선생님의 블루밴드 제안은 무척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A5 번 선생님의 창의적체험활동시간 활동도 참 좋은 제안입니다. 저는 두 가지의 의견을 공감하면서 학부모와 동업자 정신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학교폭력은 가정과 연계하여 학부모와 함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 자율토의도 골고루 발언의 기회를 갖는 것이 좋다. 발언 예시 ? 학교폭력예방은 생활지도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그래서 저는 3가지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째, 학생상담과 학부모상담 학교 교육과정을 강화하겠습니다. 모든 일은 올바른 현황 파악이 최우선이듯이 상담을 통해 그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을 예방하겠습니다. 둘째, 교과 교육시간을 재구성하여 학교폭력 피해에 대한 공감대를 높이겠습니다. 예를 들면 학교폭력 상황 역할놀이를 통해 가해자 마음과 피해자 마음을 공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학생자치활동을 통해 지도하겠습니다. 학교폭력예방 학급 규칙을 토의로 정하고, 학년에 따라 또래상담이나 또래법정을 운영하겠습니다. 3) 정리 발언 - 자율토의 때 발언을 정리해서 재탕하는 것은 진부하다. -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간단히 이야기를 활용하면 진실성이 보이고 공감적 효과도 높다.(육하원칙을 모두 이야기하기보다 언제, 어디서, 어떤 정도로 간단히 2~3가지만 이야기한다.) - 주제와 관련된 교사가 된 후 교사 입장에서 자신의 각오 또는 실천 방안을 이야기하는 것을 권장한다. - 주어진 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발언 예시 학교폭력에 대한 주제를 받자 사실은 저 자신의 가슴이 먹먹해져 말이 막혔습니다. 왜냐하면 초등학교 6학년 때 당했던 ‘빵셔틀’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그 녀석을 죽이고 저도 죽어버리고 싶었습니다. 그토록 힘든 데도 저는 선생님께 말도 못했습니다. 선생님보다 그 녀석이 더 가까이 있었습니다. “기쁨은 나눌수록 커지고 슬픔은 나눌수록 작아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제가 교사가 된다면 상담활동, 체험활동을 실시하여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친구 같은 선생님이 되어 동고동락하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 학교생활이 행복해야 한다는 것은 학교 교육의 지상 과제이다. 학교는 교육과 배움이 이루어지고 실천되는 곳이므로 더더욱 그렇다. 학교에서는 교사·학생·학부모가 모두 행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 언제부터인가 학교는 ‘행복하지 못한 곳’처럼 바뀌었다. 그래서 항상 염려되고 대비해야 하는 곳, 미흡하면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늘 점검해야 하는 곳이 되었다. 그렇다고 학교가 불행한 곳은 아니다. ○ 학교가 행복한 곳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여러 가지 환경과 조건을 위해 교육 당국과 학교, 국민 모두는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 이와 관련하여 학교가 ‘행복한 곳’이 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이며, 이를 위한 교육 당국과 학교 구성원들이 노력해야 할 실천 방안에 대해 논술하시오. 교육이란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과정일 뿐만 아니라 한 개인이 인간으로서 행복한 삶을 실현하고 인류 공동의 지속적인 공존에 기여할 힘을 기르는 과정이다. 학교는 개개인의 삶의 공간이면서도 사회적 참여를 위해 배움을 추구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진정한 의미의 교육은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과정을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서 배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학교에서 교육과 배움을 통해 학교 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행복할 수 있기 위한 조건을 살펴보고, 학교가 행복한 곳이 되기 위한 실천방안을 논술하고자 한다. 첫째, 학교에서 실시하는 교육 중에는 필요 없는 것까지 ‘과잉 학습’되면서 정작 배워야 할 내용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의 배움에 퇴행이 일어나고, 자신의 성장 동기를 상실하게 되는 등 부적절한 상황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둘째, 우리나라 학생들은 다른 나라 학생들에 비해 많은 시간을 학습에 투자하지만, 시간 대비 학습효율성·자기주도적 학습능력·학습 흥미도·학습 가치 인식도는 교육선진국보다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우리의 학교 교육 중에는 매우 비효율적인 학습이 실시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셋째, 학교 교육이 학생 개개인의 창의성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획일화된 교과를 중심으로 여전히 교사 위주의 일방적 가르침을 벗어나지 못하는 면이 있어 아이들은 점점 배움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도 문제점 중 하나이다. 넷째, 일선 학교에 대한 지나친 교육과정 통제는 교사가 자신의 판단과 계획에 따른 다양한 수업 진행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게다가 여전히 각종 시험 등 평가로 인해 교육내용과 방법이 제한받는 등 현실적인 한계가 있어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을 어렵게 하고 있다. [PART VIEW]다섯째,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교육내용과 수업 방법 등이 다양하고 학생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고등학교에서는 여전히 입시 위주의 교과중심수업과 교사중심의 교수·학습이 시행되고 있어, 학교급에 적합하고 미래지향적인 교육활동이 일관성 있게 전개되지 못하는 한계를 나타내고 있어 문제다. 이는 결국 현재의 우리 교육 시스템이 미래 사회에 적합한 인재 양성을 위한 국가 교육시스템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첫째, 학생들이 학교에서 물리적·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야 행복한 학교라고 할 수 있다. 학교라는 곳이 안전한 곳이라는 느낌을 주어야 한다.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곳이라는 점도 중요하지만 한 인간으로서 자신이 보호받고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누구에 의해서도 자신의 인격이 무시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과 자신의 의견이 소중한 의견으로 존중받는다는 믿음이 있을 때 학생들은 학교에서 안정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할 때 교칙에 따라 지적하고 통제하는 대신, 아이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도 물리적·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둘째, 학생들이 학교에서 원하는 것을 다양하게 배울 수 있도록 보장해 주어야 행복한 학교라고 할 수 있다. 행복한 학교는 아이들의 재능과 적성을 잘 살려주는 학교이다. 한 아이의 가능성도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이 왕성한 학교이다.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주는 교육이 이루어지는 학교이다. 이런 학교의 학생들은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과 자신의 흥미를 찾아갈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지켜보아야 한다. 수업 중에도 학생들의 장점과 재능이 발현 되도록 늘 교사들이 관심을 두고 서로를 인정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따라서 행복한 학교는 학생들의 다양한 능력을 모두 인정하는 역동적 수월성이 추구된다. 스티브 잡스도 이런 학생 중의 하나였을 것이다. 셋째, 학교에서 교육공동체 구성원 간에 동료의식이 살아있어야 행복한 학교라고 할 수 있다. 행복한 학교는 구성원 간에 강한 유대감으로 똘똘 뭉쳐 있는 학교이다.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교사와 학부모, 학부모와 학부모 사이의 동료의식이 강한 학교이다. 서로 간에 신뢰와 협력으로 관계가 유지되며, 이런 노력으로 학교의 모습이 점차 변모하게 되는 것이다. 행복한 학교는 구성원 간에 경쟁이 사라지고 협력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며, 참여와 격려가 활발하게 실천된다. 학생들의 불안감과 피로감보다는 확신과 회복, 희망으로 가득 차 있는 학교이다. 이런 학교는 점차 활기차고 생동감 있는 모습으로 변모되어 학생들이 학교를 더욱 좋아하고 학교 안에서 편안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즐겁게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학교 내에서 모두가 존중받는 민주적 시스템이 정착되어 있어야 행복한 학교라고 할 수 있다. 학교가 살아서 움직이려면 모든 구성원 개개인이 존중받고, 자신이 중요한 존재라고 인식하면서 자발적인 변화의 움직임이 일어나야 한다. 이것이 학교를 생동감 있게 움직여 행복한 학교로 변화시킬 것이다. 교사들의 자발성 부족을 탓하기 전에 자발성을 끌어낼 수 있는 학교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학교 운영에 관한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와 결정된 일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가 정착될 수 있도록 의사결정 단계부터 민주적인 학교문화가 보장되어야 한다. 학교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교사·학생·학부모가 진지하게 참여할 수 있는 민주적 시스템이 정착된다면 점차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행복한 학교는 학교 교육의 근본을 다시 구축하기 위한 노력부터 실천해야 가능할 것이다. 현대사회에서는 학교 교육이 미래 사회를 지향하며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또한 교육수요자의 요구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교육 요구들에 대한 적극적인 응답을 학교가 할 수 있어야 한다. 진정한 의미의 학력이 신장되고, 바른 인성을 함양하며, 미래의 삶에 적합한 진로를 탐색하고, 건강하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학교의 모습으로 거듭나야 한다. 최근 점차 약화되어 가고 있는 학교 교육과 교실 수업 및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의 약화 등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어 제대로 인정되는 학교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미래에 갖게 될 직업과 상급학교의 진학만을 위한 학교 교육에서 벗어나 풍요롭고 윤택한 인생을 위한 참교육이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모든 교육활동과 변화에 대한 주요 대답은 항상 교사들에게 찾아야 한다. 그러려면 학교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의 마음을 얻어야 할 것이다. 교사들의 문제의식과 자기연찬, 연구 및 개발, 협력과 정보 공유 등이 교사 주도가 될 수 있는 여건과 지원이 병행될 때 학교 교육의 근본이 제대로 설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학교문화가 새롭게 형성되어야 한다. 교사들이 함께 고민하고, 함께 연구하며, 함께 노력하여 학생들에게 다가서도록 해야 한다.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공평하고 적절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열정과 봉사가 다시금 필요한 때이다. 학생들에게 미래 대비 기본 역량인 창의성이 발현되기 위해 어떤 교육환경을 제공해야 할지 고민하는 학교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지식 암기만을 강조하는 교수활동과 평가를 가급적 지양하고, 학생들의 호기심을 존중해 주고 무기력한 아이가 없도록 격려하여야 한다. ‘배움’이라는 새로운 언어로 아이들과 만나고 소통하며, 지식탐구의 본질을 추구하는 학교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교육에도 가급적 의존하지 않는 아이가 되도록 학교 교육 환경이 개선되어야 한다. 수업과 생활, 교과와 비교과, 교내와 교외, 직·간접적인 체험에서 모든 아이가 존중받는 행복한 교실을 만들어 학교문화를 개선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셋째, 학교에서 학생과 교사, 학생과 학생, 학생과 학부모, 학부모와 교사 등이 모두 참된 배움을 할 수 있게 하여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학교는 학생들이 진정한 배움을 만날 수 있도록 변화되어야 한다. 어떤 것이든 배움은 가치 있는 것이며 가치 없는 배움은 없을 것이다. 수업도 학생 존중과 학생 참여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재구조화해야 하며, 창의성이 발현되도록 항상 노력해야 한다. 학교 시설과 환경을 포함하여 학생들이 접하는 모든 것들에서 배움이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공식·비공식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배움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학교는 준비해야 한다. 이런 노력은 교사와 학교, 관리자와 교육 당국도 함께 해야 할 것이다. 넷째, 행복한 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교수·학습이 이뤄지는 교실이 바뀌고 아이들이 바뀌어야 한다. 교수·학습과 교실 변화의 열쇠는 언제나 교사가 갖고 있다. 그래서 행복한 학교의 구축은 그런 교사들 때문에 희망을 품게 한다. 학교를 지탱하는 힘은 바로 교사의 헌신과 소명의식 때문이다. 그러려면 교사들의 진심이 아이들에게 전달되어 학생들을 변화시킬 때 가능하다. 아이들과 함께 웃고 우는 교사들이 있어 가능한 것이다. 교사들이 학교 안팎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수업 기술과 기법뿐만 아니라 교육내용을 고민하면서 학생들과 함께한다면 학생들은 더없이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교사와 아이들이 창조하는 새로운 수업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교사는 국가가 인정한 전문가 집단이다. 지금까지 교육을 지탱해온 힘이 교사들 때문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잘 준비된 교사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다섯째,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데 학부모들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는 학부모들도 학교에서의 학생 교육에 당당하게 참여해야 한다. 일방적 동원도 일방적 참여도 소극적 긍정도 아닌 참교육을 담당하는 주체의 일원으로 역할을 다하는 학부모가 되어야 한다. 교육은 학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가정교육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학생들이 학습을 위한 마음의 준비와 학교 학습 이후 복습 등도 모두 가정에서 체계적이고, 규칙적이며, 반복적으로 실천되어야 한다. 선행학습과 이를 위한 사교육 기관 의존도를 낮추고 자기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키우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교육이 학부모들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 이런 노력이 학교에서 교사들과 학부모가 학생 교육을 위해 협력이 이루어질 때 학교 교육을 통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신체적·심리적·정신적으로 언제나 편안하고 즐겁고 행복한 곳이어야 한다. 또한 교육적으로 필요한 것이라면 학생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제공되어야만 한다. 행복한 학교는 교사들의 노력으로부터 시작되고 더 많은 교사에게 확산될 때 그 시간이 단축될 것이며, 더 많은 학교와 학생들이 행복하게 될 것이다. 거기에 학교와 교육청 및 정부가 지원하고 끊임없이 탐구하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될 때 완성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결코 쉽지 않은 길이다. 조급함과 성과에 대한 욕심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며, 아이들이 행복해지려면 교사가 힘들어야 할 것이다. 학생들에게 행복한 삶을 살게 하려면 자신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힘을 기르게 교사가 도와주고, 그것이 학교에서 실현될 수 있어야 한다.
[제시문] · 송 교사 : 요즘 우리 반 아이들이 너무 과격해서 무섭기까지 합니다. · 김 교사 : 왜 그렇게 생각하나요? · 송 교사 : 우리 반 A 학생이 주동이 되어 반 아이들을 따돌림을 시키고, 폭행까지 저질렀습니다. · 김 교사 : A 학생의 문제행동 원인은 무엇인가요? · 송 교사 : 농촌에서 초등학교에 다닐 때는 비교적 공부도 잘하는 모범생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학교 1학년 때 광역시에 있는 우리 학교로 전학을 왔어요. 환경변화에 대한 부적응으로 성적이 떨어지고 자신감이 부족하자, 반 학생들이 집단따돌림을 시켰다고 합니다. 그 이후 A 학생은 집단따돌림의 가해자들과 어울리게 되었고, 2학년 때부터는 집단따돌림의 주동자가 되어 친구들을 괴롭혔다고 해요. 그래서 저는 A 학생과 자주 상담을 통해 문제행동을 고쳐보려 하였지만, A 학생은 약속만 할 뿐 자신의 문제행동을 고치려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학부모 상담도 병행하며 지도했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A 학생의 부모님도 지금은 A 학생을 포기한 상태이고, 저도 A 학생을 상담교사와 학생부장에게 맡긴 상태입니다. · 김 교사 : 동료 학생들과 다른 교과 선생님들은 A 학생에게 어떤 반응을 보이나요? · 송 교사 : 동급생들은 A 학생에게 따돌림 당할까 봐 무관심하고 조용히 지내지요. 학교에서는 학생폭력사건이 발생하면 학생부장을 포함한 대부분의 교사는 A 학생을 지목하고 범죄인처럼 취급합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효과적인 지도방법은 없을까요? · 김 교사 : 제 생각입니다만 첫째, A 학생을 인격자로 존중하고, 자신의 반성과 통찰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입니다. 둘째, 불만족 요인이 무엇인지 파악해 보충해 주고, 동기를 높여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세요. 셋째, 학교와 학급풍토 개선을 위한 지도성을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구체적인 방법과 전략에 대해서는 함께 고민해 봅시다. · 송 교사 :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지도·조언을 바탕으로 더 노력해 보겠습니다. [제시문] ·논술의 체계(총 5점) : 분량(2점), 글의 논리적 체계성(3점) ·논술의 내용(총 15점) - A 학생이 집단따돌림을 주도하는 원인을 3가지 차원(① 차별접촉이론, ② 사회통제이론, ③ 낙인이론)에서 진단(3점) - A 학생의 학습동기 부족 원인을 기대가치이론 관점에서 진단(3점) - A 학생의 문제해결방안을 3가지 측면(④ 인간중심상담, ⑤ 동기·위생이론, ⑥ 변혁지향적 지도성)에서 논술(9점) 1. 서론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이다. 그런데 최근 제시문과 같이 집단따돌림이나 학교폭력이 심화되면서 즐거운 배움의 장소인 학교가 고통스러운 장소가 되고 있다. 특히 따돌림이나 폭력으로 피해학생들의 자살사건까지 발생하게 된 것은 학교 차원의 문제가 아닌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따라서 교사는 상담이론과 동기이론을 이해하여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성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2. 본론 1) 제시문의 A 학생의 학교폭력 원인 A 학생의 학교폭력 원인은 첫째, 차별접촉이론으로 설명될 수 있다. 차별접촉이론에 따르면 문제행동은 문제학생들과의 접촉을 통해 학습된다. A 학생도 주변의 나쁜 친구와 만나면서 비행자로 변한 것이다. 둘째, 사회통제이론으로 설명된다. 이 이론은 문제학생과 맺고 있는 유대관계가 단절되면 연대의식이 약화되어 문제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A 학생도 부모와 교사가 자신을 포기한다고 느끼면서 문제행동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셋째, 낙인이론으로 설명된다. 낙인이론은 문제행동 규정이나 주변인들의 기대가 상징적 상호작용을 통해 구속력을 갖게 되어 현실화된다는 것이다. A 학생의 경우 대부분 학생과 교사가 문제아로 규정하고, 특히 교사들의 부정적 기대 지속효과로 문제행동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2) 기대가치이론 또한 A 학생의 학습동기가 낮다고 할 수 있다. 동기이론인 기대가치이론에 의하면 동기는 그 행동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확률과 목표에 대해 부여하는 가치에 따라 좌우된다고 가정한다. 학생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목표를 달성할 수 없거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하더라도 그 목표가 전혀 가치가 없다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다. 이에 비추어볼 때 제시문의 A 학생이 공부할 의지가 부족한 것은 첫째, 학교환경의 변화로 성적과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상실되었기 때문이고, 둘째는 공부에 대한 가치나 매력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PART VIEW]3) 인간중심 상담이론 따라서 다양한 관점에서 A 학생에 대한 도움이 필요하다. 인간중심 상담이론에 의하면 인간은 누구나 적당한 환경이 주어지면 스스로 부적응 행동을 극복하고, 자아를 실현할 능력이 있다고 본다. 제시문은 A 학생이 교사나 동료친구들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해 폭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교사는 첫째, A 학생 자신이 스스로 문제행동의 이유를 통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둘째, 래포 형성을 바탕으로 무조건적 존중, 공감적 이해, 진실성과 순수성의 입장에서 상담과 대화를 해야 한다. 4) 허츠버그의 동기위생이론 동기위생이론은 욕구 단계설과 달리 인간의 욕구 중에는 직무만족에 기여하는 동기요인과 직무불만족에 기여하는 위생요인이 별개로 존재한다고 본다. 따라서 동기를 높이기 위해서는 직무불만족 요인을 충족시켜 불만족을 해소함과 동시에 만족을 충족시켜 동기를 높여야 한다. 만족요인은 성취·인정·작업 자체·책임·발전 등이고, 불만족요인은 회사의 정책과 행정·감독·임금·대인관계 및 작업조건 등이다. 따라서 교사는 첫째, 건전한 학교풍토 조성을 통해 친구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고 소속감을 느끼도록 한다. 둘째, 성공경험을 통해 성장과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단계별 과제 제시나 유사한 성공모델을 제시하여 발전할 기회를 주고 칭찬한다. 셋째, 학급에서 역할부여를 통해 책임감을 느끼게 하고, 역할수행에 따른 칭찬을 통해 학교생활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5) 변혁지향적 지도성 변혁지향적 지도성은 카리스마, 영감, 지적 자극, 개인적 배려를 통해 집단의 문화를 창출하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지도성이다. 이에 비추어볼 때 송 교사는 지도성 부족으로 문제학생 지도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한 상태다. 따라서 최 교사는 첫째, A 학생에게 꿈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꿈과 목표가 없을 때 방황하기 때문이다. 둘째, A 학생을 배려해야 한다. 교육적 대화나 학생에 대한 장점을 찾아 칭찬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학생들에게 지적인 자극과 영감을 줄 수 있도록 교육방법과 자료를 제시하고, 성공사례 등을 들려준다. 넷째, 교사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 언행과 사고방식에서의 모범은 물론 학생들에게 감동을 주어야 한다. 3. 결론 청소년은 미래의 희망이다. 학교폭력은 한 학생의 인생을 망가뜨려 죽음으로 내몰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인 만큼 교사는 학생 지도능력을 향상시켜 꿈과 희망을 품고 자아실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를 위해 학생에 대한 긍정적 기대와 믿음 그리고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줄 수 있어야 한다. 이는 학생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교육과정 서술형 문제 1. 영교육과정의 의미와 발생원인의 교육적 시사점을 설명하시오. 1) 의미 학생들에게 유용하고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르치지 않아서 배우지 못한 경험 2) 발생원인 ① 공식적 교육과정이 선택과 배제의 산물(학교나 교사가 관습적 또는 의도적으로 가르치지 않는 교육과정) ② 정치적·사회적·종교적 이유로 인해 의도적으로 배제 ③ 학교의 문화적 및 구조적 보수성, 교과서 문제 등 ④ 교사의 무능이나 학생의 무능 등 자질 문제 3) 영교육과정의 시사점 ① 표출목표(표현된 결과)나 문제해결목표 중시 ② 다중지능이론과 영교육과정을 고려하여 학생의 수준에 적합한 교육과정 운영하고, 거미줄모형에 의한 조직 ③ 교사는 교육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수업 중에 학생들의 반응에 따라 목표와 내용을 변형 ④ 교육적 감식안과 교육비평을 통해 자신의 수업은 물론 학생을 평가하여 학습자의 발달 촉진 2. 중핵 교육과정을 설명하시오. 교과중심 교육과정과 경험중심 교육과정의 단점을 바로잡기 위한 방편으로 대두되었다. 중핵(core)이란 사물의 중심을 의미하므로 중핵 교육과정이란 특정 내용이나 문제를 중심으로 하고, 관련된 부분을 주변 영역으로 하여 이를 동심원적으로 조직한 형태의 교육과정이다. 중핵 교육과정이 의도하는 바는 교육내용의 중심 통합을 통해서 개인의 인격적인 통합(personal integration)을 이루고 나아가서 사회의 통합(social integration)을 이룸으로써 교육과정·개인·사회의 세 요인을 중핵으로 통합시키려는 데 있다. 3. 타일러가 강조한 수업목표(행동목표)의 장·단점을 설명하시오. 1) 타일러(Tyler)가 주장한 행동목표는 사전에 내용과 행동으로 진술한 목표로서 교육의 방향을 결정해 주고, 체계적인 교육 절차 즉, 교육목적에 따라 교육내용 선정과 조직, 교육방법, 교육평가를 결정하게 해준다. 따라서 사전에 설정한 목표를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교육결과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다. 2) 하지만 정해진 목표 이외의 다양한 학습결과를 소홀히 함으로써 교육내용이 목표달성의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 즉, 아이즈너(Elliot W. Eisner)가 강조한 표현된 결과나 문제해결목표 등이 소홀히 되고, 이에 대한 평가가 어렵게 된다. 또한 모든 교육활동을 내용과 행동으로 진술하는 데 한계가 있다. 4. 스크리븐의 교육과정 평가모형 중 탈목표모형의 특징을 설명하시오. 스크리븐(M. Scriven)의 탈목표 모형은 목표기준 평가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프로그램이 의도했던 효과뿐만 아니라 부수효과까지 포함하여 실제 효과를 평가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 모형은 프로그램에 대한 부수 효과를 확인할 때 목표 대신에 표적 집단의 요구를 평가의 준거로 사용한다. 그 점을 강조하므로 요구근거 평가라고도 부르며, 외적준거나 평가목표의 질적 가치에도 관심을 둔다. 5. 중앙 집중적인 교육과정 개발의 장·단점을 설명하시오. 1) 장점 ① 중앙 집중적인 교육과정 개발은 전국의 모든 학교에 공통적인 교육과정을 제공함으로써 전국적인 학교 교육의 수준과 질을 조절할 수 있다. ② 중앙에서 교육과정을 개발해 주기 때문에 지역이나 학교 단위에서의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노력이나 재정, 시간 등을 줄일 수 있다. ③ 중앙에서 장기적인 노력으로 개발된 것이므로 어느 정도의 지속성이 보장되며, 학생이 학교를 옮긴다 할지라도 교육의 계속성이 보장된다. ④ 중앙에서 선별된 전문가들에 의해 개발되기 때문에 전문성이 높은 교육과정이 개발된다. 2) 단점 ① 교육과정 개발 과정에 교사가 배제되기 때문에 교사는 주어진 교육과정을 시행에 옮기기만 하는 기술자에 불과하게 된다. ② 중앙에서 의도한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데에 주요 관심이 있기 때문에 학교 수준에서의 시행전략이 부족하다. ③ 전국적으로 표준화된 하나의 교육과정을 제시하기 때문에 학교 교육의 획일화를 가져오기 쉽다. ④ 중앙에서 개발만 하면 그것이 그대로 학교에서 시행되리라는 합리주의적 가정에 근거하고 있으나 이러한 가정은 실제와 다르다.
오랜 기간 기획되었지만 여러 이유로 개봉되지 못했던 영화 귀향. 후원을 받아야만 제작이 가능했을 정도로 제작비가 부족했고, 개봉관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350만 명이 넘는 관객이 우리의 아픈 역사와 힘겹게 마주했다. 불과 두 세대 앞서서 실재했던 위안부 문제는 너무나 참혹하여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마주하기 두려운 너무나 아픈 역사의 기억 2015년 12월 28일 우리나라와 일본 당국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잠정 합의안을 발표했다. 이전과 비교하면 보다 진일보한 협의라는 찬성 견해와 진정성이 없는 일본의 교묘한 면피용 방안이라는 반대 견해가 팽팽하다. 어느 순간부터 위안부 문제는 외교·정치 문제로 이슈화되고 있다. 하지만 위안부 문제는 인간 존엄을 무참히 짓밟은 만행이며, 개인의 삶을 철저히 파괴한 범죄 행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안부 문제를 ‘협상’으로 끌고 가는 것은 피해 할머니들을 또다시 욕보이는 일이 아닐까? 지난날의 잘못을 객관적으로 인정하고 밝힌 후, 범죄에 대한 사죄와 응당한 배상을 하는 일은 ‘협상 대상’이 아닌 ‘당연한 일’인 것이다. 위안부 문제는 너무나 아픈 상처이기에 마주하기 두려울 수도 있고, 감추고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위안부 문제를 잊어서도 안 되고, 절대 되풀이되어서도 안 된다. 따라서 학생들이 이러한 사실을 기억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할 것이다. 무조건 일본을 비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픔을 치유하고 우리 의식을 강화할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볼 수 있도록 토론과 논술을 적용해보도록 하자. 그리고 알고 그치는 것에 멈추지 말고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안내해보자. 깊이 들춰보기 가슴 아픈 이야기 영화 귀향을 어떤 관점에서 교육적 의미를 찾아볼 수 있을까? 일본의 만행 영화 귀향은 강제로 소녀들을 끌고 가 순정을 짓밟은 일본의 만행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영화의 수위를 조절하기 힘들었다는 감독의 말처럼 그 끔찍함을 스크린에 옮기기 어려울 만큼 처참하게 짓밟혔다. 이러한 일본의 만행은 고통스럽지만 꼭 필요한 일이다. 추상적이고 무미건조한 문장 몇 개로 표현하고, 사과할 수 있는 차원의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소재의 상징적 의미 작품 속에는 두 가지의 상징적인 소재 ‘나비’와 ‘노리개’가 등장한다. 소녀들의 순수하고 가녀린 영혼을 상징하는 ‘나비’는 소녀들의 죽음 이후 먼 산과 강을 날아 고향으로 돌아오는 마지막 장면으로 연결된다. ‘노리개’는 위험 속에서 무력하지만 소녀들을 지켜주는 심적 의지의 소재로 사용된다. 수업 시간에 배운 상징의 의미를 작품 속에서 찾아보고 그 의미를 더 가슴 깊이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PART VIEW]우리의 자세 위안부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채 지속되고 있다. 일본 대사관 앞에 건립한 ‘소녀상’의 의미와 이를 줄기차게 압박하는 일본 정부의 치졸한 모습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일은 위안부로 고통받았던 피해자 할머니들이 고령으로 하나둘 세상을 떠나고 계시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가 어떤 자세와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행동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치열한 성찰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수업 속으로 일제의 또 다른 만행을 알아보기 위해 TV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일본 ‘군함도’에 끌려가 강제노동을 했던 징용 피해 할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다뤘던 MBC 무한도전을 보여줌으로써 일제의 잔인함을 확인하도록 한다. 또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관련된 영화 소리굽쇠, 그리고 싶은 것 등의 영화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토론으로 확장하기 앞에서 언급하였지만 최근 합의된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 맺은 협정은 많은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는 평가이다. 이번 토론에서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무엇인지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 지도방법 이 쟁점의 토론 방법은 찬반으로 나뉘는 방식이 아닌 정책형 토론으로 진행한다. 다양한 의견 제시를 통해 다른 아이들의 생각을 공유하고 통합해감으로써 근본적으로 어떤 해결방법이 필요한지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이러한 문제 인식과 해결 과정은 다음에 이어지는 논술 활동의 중요한 토대가 된다. 논술문항지 다음을 읽고, 조건에 맞춰 논제에 관하여 논술하시오. 한일 외교부 장관 위안부 회담 전문(2015.12.28.) 1. 일본 측 표명사항 일·한간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양국 국장급 협의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협의해 왔음. 그 결과에 기초하여 일본 정부로서 이하를 표명함. 1) 위안부 문제는 당시 군의 관여 하에 다수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깊은 상처를 입힌 문제로서, 이러한 관점에서 일본 정부는 책임을 통감함. 아베 내각 총리대신은 일본국 내각 총리대신으로서 다시 한 번 위안부로서 많은 고통을 겪고 심신에 걸쳐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은 모든 분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표명함. 2)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도 본 문제에 진지하게 임해 왔으며, 그러한 경험에 기초하여 이번에 일본 정부의 예산에 의해 모든 위안부 분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조치를 강구함. 구체적으로는 한국 정부가 모든 위안부 분들의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재단을 설립하고, 이에 일본 정부 예산으로 자금을 일괄 거출하고, 일·한 양국 정부가 협력하여 모든 위안부 분들의 명예와 존엄의 회복 및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사업을 행하기로 함. 3) 일본 정부는 상기를 표명함과 함께 상기 2)의 조치를 착실히 한다는 것을 전제로, 이번 발표를 통해 동 문제가 최종적 및 불가역적으로 해결될 것임을 확인함. 또한 일본 정부는 함께 향후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동 문제에 대해 상호 비난·비판하는 것을 자제함. 2. 한국 측 표명사항 한·일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양국 국장급 협의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협의를 해왔음. 그 결과에 기초하여 한국 정부로서 이하를 표명함. 1)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의 표명과 이번 발표에 이르기까지의 조치를 평가하고, 일본 정부가 상기 1), 2)에서 표명한 조치를 착실히 한다는 것을 전제로 이번 발표를 통해 일본 정부와 함께 이 문제가 최종적 및 불가역적으로 해결될 것임을 확인함.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실시하는 조치에 협력함. 2)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주한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에 대해 공관의 안녕·위엄의 유지라는 관점에서 우려하고 있는 점을 인지하고, 한국 정부로서도 가능한 대응 방향에 대해 관련 단체와의 협의 등을 통해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함. 3) 한국 정부는 이번에 일본 정부가 표명한 조치가 착실히 시행된다는 것을 전제로 일본 정부와 함께 향후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동 문제에 대해 상호 비난·비판을 자제함. ● 논제 위 협정 내용 중 문제가 있는 부분을 찾아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논술하시오. ● 조건 1) 서론-본론-결론의 완성형으로 작성할 것. 2) 1,500자 내외로 작성할 것. 3) 제시문의 내용을 활용할 것. 이 논제는 비판적 분석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문항이다. 정부의 문서와 담화문은 엄격하게 언어를 정제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비판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이전 토론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고의 접근이 이루어졌으므로 문제에 접근하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이 활동의 근본적인 목적이 아픈 과거를 잊지 않고 기억하여 그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데 있음을 학생들에게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