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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들어가며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창의 융합형 인재상과 학생들이 미래사회에 적응하기 위하여 갖춰야 할 핵심역량을 제시하였다. 또한, 학생의 학습 결과를 중심으로 학습 목표를 얼마나 성취했느냐, 즉, ‘무엇을 아는가’를 측정하고자 실시되었던 전통주의적인 평가 방법에서 벗어나, 학생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강조하는 평가 패러다임의 변화를 요구하게 되었다. 이는 학생들에게 많은 교과 지식을 전달하여 지식을 암기해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흥미와 특성을 고려하여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력을 길러낼 수 있는 교육과정과 학생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평가가 이루어져야 함을 의미한다.이에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성장중심평가의 의미와 특성, 성장중심평가를 위한 학교문화, 성장중심평가의 실제 및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운영에 대해 살펴보고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평가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1. 성장중심 평가의 이해 가. 성장중심평가의 의미 성장중심평가란 학습의 과정과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돕는 평가로서 학생의 배움과 교사의 가르침을 지속적으로 성찰하고 개선하여 모두의 성장을 지원하는 평가이다. 즉, 반응의 다양성이 보장된 평가로 학생의 가능성을 지향하며 모든 학생의 성장을 도와주는 평가이다. 나. 성장중심평가의 특성 교사는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 탐구하고, 이를 실행하는 과정과 성취한 결과를 포함하는 일련의 총체적 과정인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수업을 통해 이를 구현하며 수업 속에서 학생들의 상황을 파악하여 교육과정·수업·평가의 일관성이 유지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의 평가권을 강화하고 교사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바탕으로 교사별 평가를 실시한다. 교사별 평가는 수업을 담당하는 교사가 창의적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평가계획을 수립하고, 수업 중에 평가를 실시하여 평가의 본질적인 목표인 적기의 피드백으로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평가 방안이다. [PART VIEW] 1) 잠재력과 가능성을 중시하는 발달 중심의 평가 성장중심평가는 학생별로 도달하는 목표와 속도가 다를 수 있으나 모든 학생이 성취기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신념을 전제로 한 평가이다. 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여러 차례 기회를 제공하고, 교사의 적절한 도움이나 학생들의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원한다. 2) 학생의 참여와 협력을 중시하는 협력 중심의 평가 성장중심평가는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며 학생의 잠재적 발달을 이끄는 평가이다. 흥미로우면서 도전적인 과제, 혼자서는 해결하기 어려우나 협력하면 해결이 가능한 과제를 제시하여 실질적인 협력 활동이 일어나도록 한다. 3) 과정 중심의 평가 성장중심평가는 평가가 수업과 분리된 것이 아닌 수업 자체가 평가가 되도록 한다. 성취기준에 근거하여 중요하게 지도한 내용과 기능을 평가하여 교수·학습과 평가활동이 일관성 있게 이루어지도록 한다. 즉, 토의·토론, 발표, 프로젝트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이 평가와 연동되도록 하며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한다. 4) 한 개의 정답이 아닌 반응의 다양성이 보장된 평가 성장중심평가는 다양한 정답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을 찾아 나가는 과정에서 이미 주어진 지식을 활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평가이다. 평가가 주어진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보다 깊고 넓은 자기 생각을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 이해한다. 5) 실생활과 연계한 평가 성장중심평가는 학생들이 실생활과 관련된 내용과 상황을 평가 문항의 소재로 활용하고 학생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창의적인 문제해결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평가이다. 다. 성장중심평가를 위한 학교문화 조성 성장중심평가는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문화와 전문적학습공동체를 통한 공동 연구·실천을 통한 집단지성으로 내실화를 도모할 수 있다. 1)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문화 학교는 교사와 학생이 교실에서 수업과 생활교육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행정업무중심 업무 체제에서 탈피하여 교육과정 중심으로 업무 체제를 개편하는 것이 필요하다. 2) 전문적학습공동체를 통한 공동 연구・실천 학교 안 전문적학습공동체는 단위 학교 교원들이 수업을 위해 공동 연구하고, 함께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교육활동에 대하여 대화하고 협의하는 과정에서 함께 성장하는 학습공동체를 의미한다. 따라서 이런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은 성장중심평가의 내실화를 도모할 수 있다. 2. 성장중심 평가의 실제 가. 성장중심평가 계획 1) 교육과정 재구성・수업・평가에 대한 교육공동체 의견 수렴 및 분석하기 성장중심평가를 계획하기 위해서는 학교 여건에 맞는 방법으로 교사, 학생, 학부모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한다. 이때 교육공동체 의견 수렴은 교육공동체가 참여하는 대토론회, 간담회, 설문 등을 활용할 수 있다. 2) 학교 학업성적관리규정 확인 및 제·개정하기 학교 학업성적관리규정은 교육부 훈령 및 시·도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을 근거로 학교 학업성적관리규정을 제·개정한다. 학교 학업성적관리규정 제·개정은 ① 시·도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에 대한 연수 실시 ② 학년협의회를 통한 의견 수렴 ③ 학교 학업성적관리위원회 개최를 통한 규정 제·개정 ④ 학교 학업성적관리 규정 공지 순으로 실시한다. 또한, 학교 학업성적관리규정에는 교사별 평가에 관한 사항, 교과학습발달상황의 평가 기준 및 관리,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의 평가 기준 및 관리, 행동 특성 및 종합의견의 기록 및 관리, 평가산출물 및 결과 처리에 관한 사항이 포함되어야 한다. 3) 협의를 통한 학생평가 계획 수립하기 학생 평가계획은 전(全)교사의 협의를 통해 학교의 비전과 학생 실태를 반영하고, 전년도 평가계획의 단순한 수정이 아닌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방향으로 수립해야 하며, 학업성적관리규정에 반영할 사항이 포함되었는지 고민해야 한다. 4) 학년(학급)평가 계획 수립하기 학년 평가계획은 동료 간의 협업을 바탕으로 학년협의회를 통하여 성취기준을 설정하고 학생의 특성을 바탕으로 평가 내용 및 평가 요소, 평가 방법, 평가 시기 등을 결정한다. 학년별(교과별) 평가계획은 ① 성취기준 설정 단계 ② 평가 내용 및 평가 요소 선정 단계 ③ 성취기준과 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한 평가 방법 선택 단계 ④ 평가 시기 결정 단계 등의 과정을 거쳐 수립한다. 또한, 온·오프라인 수업 병행 운영에 따라 다음 절차를 고려하여 평가계획을 수립 및 운영한다. 5)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심의 학업성적관리위원회는 각 학년 협의회에서 제출한 학생평가 계획을 심의한 후 학교장 결재를 받는다. 6) 학생, 학부모에게 안내하기 학생평가 계획은 매 학기 초 학생과 학부모에게 안내한다. 그리고 학기별 정보공시 후 학교알리미 서비스를 통해 공개한다. 학생평가 방법은 매 학기 초 가정통신문을 이용하거나 학교 홈페이지, 교육과정 설명회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안내할 수 있다. 나. 성장중심평가 운영 1) 성취기준 확인하기 성취기준이란 학생들이 교과를 통해 배워야 할 내용과 이를 통해 수업 후 할 수 있거나 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능력을 결합하여 나타낸 활동의 기준을 의미하며, 학생의 특성,・학교 여건 등에 따라 교육과정 및 교과서 내용을 분석하여 교과협의회를 통해 재구조화할 수 있다. 이런 성취기준은 교육과정 및 수업과 평가의 실제로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교사의 입장에서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평가자의 입장에서는 어떤 것을 평가해야 하는지의 기준을 명확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2) 성취기준 분석하기 성취기준은 지식과 기능으로 나타내고, 때로는 수행과 활동으로 표현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의미를 주의 깊게 분석해야 한다. 이 분석에 따라 성취기준을 어떻게 가르치고 평가해야 할지 결정되기 때문이다. 또한 성취기준 분석과 아울러 학생특성 및 역량과의 연계까지 파악해 봄으로써 수업과 평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3) 교육과정 재구성・수업・평가 일체화 계획 성취기준의 확인과 분석을 통해 우리는 교육과정의 성취기준과 수업, 평가가 복합적이면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 수업과 평가의 설계 교육과정, 수업, 평가의 일체화를 통해 교사는 수업과 평가의 설계자로서 자기 주도성을 갖게 된다. 교사는 자기 주도성을 바탕으로 수업과 평가를 어떻게 운영할지 좀 더 자세하게 흐름을 계획한다. 5) 수업과 평가의 실행 일체화를 통한 교사의 자기 주도성은 교육과정의 재구성을 통해 수업과 평가를 실행하게 된다. 특히 실행 단계에서는 학교 특성에 맞는 평가과제와 채점기준안을 개발하여 성취기준에 미도달한 학생들을 진단하여 적절한 방법으로 피드백을 제공한다. 또한, 온라인 수업에서 다음과 같은 평가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6) 반성 및 환류 평가 결과는 교사, 학생, 학부모 간 학습에 대한 자료로 소통되어 다음 단계의 학습을 효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 즉, 학생에게는 평가를 통한 자신의 발달 수준을 파악할 뿐 아니라 부족한 부분에 관한 학습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한다. 학부모에게는 자녀의 학습상태 및 발달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며, 원격수업 학습 결과를 공유함으로써 가정과 연계 지도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교사에게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학생평가 및 피드백을 통해 교수학습 개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7) 평가 결과 기록 및 통지 교사는 학생의 성장과 발달과정이 드러나게 평가 결과를 기록하고, 학생평가 결과를 다양한 방법으로 가정에 안내한다. 3.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운영 가. 학업성적관리위원회 구성 학업성적관리위원회는 학업성적 평가 및 관리의 객관성·투명성·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학교생활기록부의 작성과 관리 및 기타 학교 학업성적 관련 사항을 심의하고 효율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설치되는 기구이다. 위원회의 구성은 위원장(교장), 부위원장(교감) 각 1명과 필요한 위원을 둘 수 있는데, 교원 중에서 업무를 고려하여 학교장이 임명한다. 위원의 수는 학교 규모에 따라 정하며, 학부모의 의견 수렴과 성적관리의 투명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학교장은 약간 명의 학부모 위원을 위촉할 수 있다. 나.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운영 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한 재적 위원 과반수의 출석으로 개의하고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심의하며, 학교 학업성적관리규정에 대한 교원 연수를 연 1회 이상 실시하여 모든 교원이 규정 내용을 숙지하고 준수하도록 한다.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개최하기 전에 학생평가 및 관리의 제반 사항에 대하여 학년협의회를 통해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학업성적관리위원회는 학생평가 및 관리의 제반 사항을 검토하여, 학생평가와 관련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한다. 다.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심의 내용 1) 학업성적관리규정 제·개정 2) 학년(학급) 교과 평가계획, 창의적체험활동 평가계획 3) 교과학습발달상황에 대한 수시·상시 기록 방법(양식) 4) 창의적 체험활동, 행동 특성 및 종합의견의 누가기록 방법(양식) 및 전출생 전송 방법 5) 평가 결과 제공 방법 및 횟수 6)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방법 및 기재 내용, 정정 등에 관한 사항 7) 학교폭력 조치사항 삭제 대상 명단 8) 신뢰도 및 공정성 제고 방안(자녀가 재학하는 학교에 부모 교직원이 재직하는 경우 평가 등 자녀 관련 업무에서 배제 등) 4. 나가며 지금까지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성장중심평가의 의미와 특성, 성장중심평가를 위한 학교문화,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운영, 성장중심평가의 실제를 살펴보고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평가 방안에 대해 알아보았다. 학생 평가는 수업과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다양한 콘텐츠로 교사들은 수업시간 학생들과 즐겁게 수업을 하지만 평가 시간만 다가오면 교사나 학생 모두가 웃음은 사라지고 부담과 더불어 스트레스가 생긴다. 수업혁신을 위해서는 학생의 필요와 흥미를 이해하고, 잠재력과 소질을 진단하고, 학생 성장에 맞는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가 전문성을 갖고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하여 창의적인 수업을 하고, 자신이 가르친 내용을 제대로 학습했는지를 평가하고 피드백을 통하여 학습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즉, 학교교육과정의 철학이 드러나는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수업의 내용과 방법의 혁신, 그리고 이를 확인하는 평가가 유기적인 관계를 갖게 되므로 교육과정 편성·운영계획에서 교육과정 재구성-수업-평가가 일관성 있게 계획되어 실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평가를 통하여 교사와 학생이 성장하고, 수업이 변화하기를 기대해 본다.
1. 교육전문직원이 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 교육전문직원이 되려고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먼저 왜 교육전문직원이 되려고 하는지, 그리고 교육전문직원이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인지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리고 선발고사 유형에서 어떤 역량을 알아보고자 하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이에 교육전문직원 되기 입문하기에서는 교육전문직원이 되고자 도전하는 교원들에게 기본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교육전문직원에 대한 비판적 인식과 직무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먼저 다음의 교육전문직원에 대해 비판적인 어느 현장 교사의 기고문을 읽어보고, 동감 되는 부분이나 그렇지 않은 부분에 밑줄을 긋고 자신의 생각을 적어 보자. [PART VIEW] 기고문을 읽어 본 소감이 어떤지 궁금하다. 견해는 각자 다를 수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일부는 공감이 가고, 일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조직의 건전성이나 혁신성이라는 측면에서 내부적인 비판 능력이 매우 중요하듯이 현직 교육전문직원이나 지금 도전하고 있는 교원들의 입장에서는 참고하여 성찰할 부분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전문직원에 대한 비판도 교육전문직원의 위치나 역할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여야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흔이 말하듯이 빙산의 일각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많을 수 있듯이 학교 현장 교사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교육전문직원 모습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에 교육전문직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할 몇 가지 문제를 제시해 보고자 한다. 각자 이에 대해 대답을 해보거나 서로 토론을 해 보는 것도 앞으로 교육전문직원이 되기 위한 준비로서 적절할 것으로 생각된다. 첫째, 과거나 지금이나 교육전문직원에 대한 학교 현장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우호적이지 않은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전문직원이 되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둘째, 교육전문직원이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가? 그리고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는가? 셋째, 교육전문직원 선발고사의 유형들은 수험자의 어떤 능력이나 역량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이러한 문제 인식을 바탕으로 교육전문직원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자. 2. 교육전문직원은 어떤 조직 속에 있으며, 그 위상은 어떠한가? 먼저 교육전문직원은 어떤 위치에 있으며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인지에 대해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교육전문직원 전직 또는 강임에 대한 질의에 대해 법제처가 응답한 사례를 읽어 보고 교육전문직원의 역할과 위상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법을 전공하였거나 관련 공부가 있는 경우에는 상기 자료가 눈에 잘 들어오거나 쉽게 이해가 될 것이나 일반적으로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문건이다. 하지만 교육전문직원은 이와 같은 문건을 다루어야 하기에 앞으로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실제로 교육전문직원이 되어 교육부나 교육청에 근무하게 되면 이러한 것을 업무적으로 법제처에 질의해야 할 경우가 있고, 또한 이 해석을 받아 답변 또는 제도를 개선하는 업무를 할 수도 있다. 또한 이처럼 질의에 대해 체계적으로 답변하거나 정책을 수립해야 할 때도 있다. 이처럼 교육전문직원이 하는 일은 학교에서 일선 교사들이 학급에서 학습지도나 생활지도를 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업무를 다루어야 한다. 교육전문직원은 학교에 가서 교육과정 운영과 관련된 장학 활동도 하지만 교원의 신분에 대한 법을 제정하여 제도를 만들 수도 있고, 관련 정책도 수립하여 전국적으로 추진할 수도 있다. 이 경우 교원 출신인 교육전문직원이 실제 학교 교원으로 경험을 많이 했고 관련 전문성도 있으니 그 업무를 맡아서 하면 매우 효과적일 것이다. 따라서 교육청이나 교육부 등의 교육행정기관에 교육전문직원이 근무해야 하는 것이고, 학교 장학 이외에도 교육과 관련된 수 많은 일들을 해야 한다. 여기서 교육전문직원이 근무하는 곳은 교육지원청뿐만 아니라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등을 포함한 것이다. 만약 이를 학생 지도 경험이 없는 일반공무원들에게 맡긴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교육정책 기획을 교육적으로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행 방안이라고 볼 때 교육전문직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시험이 예정된 시기에 이슈가 되었던 교육 문제들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교육 관련 기사, 사설, 해당 교육청의 보도자료 등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제는 「사회적 이슈로 본 교육정책 기획」으로 현재까지 가장 쟁점이 되는 이슈를 찾는 방법부터 그에 따른 기획 작성 방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교육과 관련이 깊은 사회적 이슈를 찾기 위해 수험생은 사회적 변화, 시대 변화의 흐름에 민감해야 한다. 뉴스 등을 통해 현재 교육에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는 사회적 이슈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 문제를 정책적으로 어떻게 해결해 갈 수 있는지 업무담당자 관점에서 해결 방안을 찾아보는 연습을 하면 좋다. 우리는 매일 뉴스를 듣고 있으며 유튜브나 인터넷에는 다양한 뉴스가 쏟아져 나온다. 이 뉴스 중 한번 보도로 끝나지 않거나 특정 매체에만 나오는 뉴스가 아닌 우리 국민들이 보편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뉴스는 교육전문직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꼭 챙겨봐야 한다. 그리고 교육과 관련지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아동학대 등 학생과 관련된 뉴스가 나오면 교육 현장에서는 어떤 관심이 필요하고 교육청에서는 학교 지원을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할지 생각해 본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는 어떤 정책 등을 수립하는지 보도자료나 교육부 홈페이지 등에서 관련 자료를 찾는다. 아동학대 피해 위기학생 보호체계 개선방안 발표 등 교육부 대책 등을 바탕으로 다른 시도교육청의 정책을 찾아보고 수험생이 소속된 해당 교육청의 정책과 비교해본다. 마지막으로 위기학생 보호를 위한 교육정책을 자신이 교육청 업무담당자가 되어 기획해 본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정책 개수가 아니라 학교 현장에 실제 적용 가능해야 하며 실현되었을 때 위기학생이 보호될 수 있는 실제적인 정책이 되어야 한다. 위의 내용을 표로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으며 주어진 단계에 따라 사회적 이슈를 찾아서 기획 연습하는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PART VIEW] 1단계: 문제발견 1단계는 사회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교육 문제를 발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수험생이 사회변화에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평소 책이나 언론, 각종 연구자료 등을 가까이하면서 문제를 고민해본다. 지금의 사회적 이슈는 2020년도부터 계속되어 온 코로나19일 것이다. 코로나19는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사회 시스템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고, 학교 수업도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이 병행되면서 수업 방법 및 관계와 소통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와 함께 학생 간 학습격차 문제가 대두되었고, 등교수업 감소로 인한 대면 활동 축소로 학생의 심리․정서 및 사회성에 부정적 영향이 확인되고 있으며, 운동량 감소에 따른 신체 건강 악화도 지적되는 등 코로나19는 학생들의 일상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제 각종 설문조사에서도 교사나 학부모는 원격수업으로 인해 학생 간 학습격차가 커졌다고 인식하고 있음이 나타나고 있다. 2단계: 교육부 정책 이해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학습격차를 문제로 인식했다면 2단계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부 정책은 무엇인지 정리해본다. 교육부 홈페이지나 각종 보도자료 등을 참고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2020년도부터 누적되어 온 학습격차 문제에 대한 대책으로 교육부의 정책을 찾아보면 시도교육청과 함께 ‘교육회복 종합방안’ 기본계획을 수립한 것을 볼 수 있다. 교육부에서 발표한 보도자료를 보면 ‘교육회복 종합방안’과 더불어 교육부에서는 교육결손 해소를 위해 대한민국 유·초·중·고 교육회복 정책을 이끌 ‘교육회복지원위원회’를 구성하여 2021년 하반기 추진계획을 점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마련한 ‘교육회복 종합방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3단계: 시도교육청 정책 이해 교육부 추진정책을 이해했다면 3단계에서는 시도교육청 정책을 살펴본다. 수험생이 소속된 교육청뿐만 아니라 다른 시도교육청은 교육회복을 위한 대안으로 어떤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 자료 역시 해당 교육청 보도자료나 홈페이지 업무 추진 자료실 등을 활용하면 기본계획을 찾을 수 있다. 교육부의 교육회복 종합방안 주요 과제별 추진현황에 따른 시도교육청 지원 사례를 보면 다음과 같다. ● 교과보충, 학습상담(컨설팅) 등 학습회복 모든 학생의 학습결손 회복을 위해 시도교육청별로 기존 자체 사업과 연계‧확장*하는 등 지역 여건을 고려하여 학교급별, 과목별로 다양한 교과보충 프로그램 운영계획을 수립하여 추진 중이다. * 서울시교육청: (기존) 초등 키다리샘 운영 → (변경) 중등까지 확대 또한, 시도별 수석교사, 고교 진로진학 지도 경험이 풍부한 교사(약 3,000명, 2021.9월 초 기준)들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1:1 맞춤형 학습 상담 등을 실시하여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향상 및 학업 자신감 회복을 지원한다. ● 기초학력 보장 체제 구축 및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지원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2021.8.30.)한 「기초학력보장법」의 주요 내용을 안내하고, ‘기초학력 3단계 안전망’ 강화 등 학습결손 완화를 위한 체계적 지원 체제 구축을 위해 2022년 2월까지 「기초학력보장법 시행령」을 제정할 계획이다. 또한, 2022년 9월부터 컴퓨터 기반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도입*하여 희망하는 학교가 원하는 시기에 자율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비인지적 영역의 평가 항목을 확대**하여 개별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한다. * 도입 시기(예정): (2022.9월) 초6, 중3, 고2 → (2023) 초5·6, 중3, 고1·2 → (2024) 초3~고2 ** 평가내용: (인지) 국, 영, 수, 사, 과/(비인지)사회・정서적 역량, 진로성숙도, 자기조절학습 등 ● 심리‧정서, 사회성, 건강 등 지원 시도교육청별 전문상담 및 초·중등교원 등으로 구성된 자료개발 전담팀(TF) 운영을 통해 지역별 여건에 맞는 상담프로그램을 개발‧보급(프로그램 시범 운영, 활용 연수 등)하고, 학교‧학급 단위 자율적 심리지원을 돕는다. 또한, 학생자살예방 및 정신건강 업무를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전담기관(중앙·지역센터 총 18개) 이외 별도 학생 건강지원 전문기관을 설립‧운영(‘22년~)하여 신체·정신건강 관리로 확대 강화한다. ● 지방자치단체 협조체제 구축을 통한 지원 교육결손 해소에 필요한 장소 협조, 청소년 자치활동 사업과 연계 등 지방자치단체 협조체제 구축으로 틈새 없는 지원을 한다. 4단계: 창의적인 교육정책 기획 사회적 이슈에서 교육 문제를 발견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 시도교육청의 정책을 정리하고 이해했다면 마지막 단계에서는 소속 지역의 교육회복 업무담당자 관점에서 창의적인 정책을 기획해 본다. 이때 정책은 세부적으로 자세히 기획하는 것보다 추진체계 형식으로 기획하는 것을 연습하면 짧은 시간에 다양한 정책을 구안할 수 있어서 좋다.
싱가포르는 초·중등학교 학사일정을 모두 동일하게 운영한다. 매년 학사일정은 1월부터 5월 말까지 1학기, 7월부터 11월 말까지 2학기로 구성된다. 작년의 경우 1학기가 시작된 1월부터 2월까지는 싱가포르 내 모든 유·초·중등학교에서 대면 수업을 진행하였다. 그러나 3월경 외국인 노동자 기숙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싱가포르 정부는 ‘서킷 브레이크’라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약 3달 동안 시행하였다. 이에 의료·교통 등 필수업종을 제외한 모든 직장은 재택근무를 기본으로 하였고, 이 시기 모든 유·초·중등학교 및 대학은 가정학습(Home-Based Learning, HBL)으로 전환하여 가정에서 온라인 등을 통해 학업을 이어가도록 조치되었다. 작년 상반기 가정학습(HBL)을 이어가던 싱가포르 교육부는 하반기인 2학기에 들어서는 유·초·중등학교에서 모든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혼잡도 줄이기, 거리두기 및 위생 교육 강화 등으로 대표되는 교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조치하며, 대면 수업을 허용하였다. 대학도 50명 미만의 소규모 강의 및 실험·실습 등은 대면 수업으로 운영하되, 대규모 강의는 온라인 원격수업을 병행하였다. 작년 하반기 허용된 유·초·중등학교 대면 수업 정책 방향은 올해 상반기에도 지속되었다. 2021년 1월, 1학기를 시작하며 싱가포르 교육부는 유·초·중등학교에서 교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경우 학생의 전인적인 성장을 돕는 다양한 방과후 활동(예를 들어 관악기, 합창 및 드라마 수업 등)의 재개도 허용하였다. 그러나 한 자리대에 머물렀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늘어남에 따라 싱가포르 정부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해 방역 조치를 강화하였고, 교육부는 초·중등학교를 대상으로 5월 중순 1.5주간 가정학습(HBL)으로 전환하여 학사일정을 운영하게 하고, 1학기를 종료하였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험난한 도전 2021년 5월 31일, 싱가포르 리셴룽 총리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그간 코로나 대응 정책을 팬데믹(Pandemic)적 관점에서 해왔지만, 앞으로는 엔데믹(Endemic)적 관점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이를 위해 △신속한 검사 △정확한 동선 추적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임을 밝혔다. 이에 만 12세 이상 학생들은 6월부터 학생 및 학부모의 선택과 동의에 따라 백신을 접종하게 되었고, 이는 대부분의 교육기관 종사자들이 우선적으로 백신접종을 완료한 것과 더불어 학교를 보다 안전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 또한 지속해서 안전한 교육 환경을 유지하고 만 12세 미만 학생 보호 및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9월부터는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코로나 간이 검사(Regular Test Regime) 제도도 시행하게 되었다. 그러나 5월 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정책을 발표하고, 강화했던 방역 정책을 조금씩 풀기 시작하자 6월 이후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게 되었다. 그간 한 자릿수, 두 자릿수에 머물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까지 오르자 일부 학부모들은 대면 수업 정책을 유지하는 싱가포르 교육부에 강한 우려를 표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우려에 싱가포르 창춘싱 교육부 장관은 그의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0명이 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또한 우리는 가정학습(HBL)이 장기화될 경우 학생의 학습 및 정서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일부 취약계층 아동의 교육 격차가 더 커질 우려가 있음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저도 학부모입니다. 학부모 중 한 명으로서 학교가 학생들에게 더욱 안전한 장소임을 학부모들에게 강조하고 싶습니다. 정부는 학교를 대상으로 엄격한 안전 방역 지침(Safety Management Measures)을 구현했습니다. 특히 코로나를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에 따라 우리 교육부는 지속해서 학교 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조정이 필요한지 검토할 것입니다.” 교육부 장관이 말한 대로 싱가포르 교육부는 상황이 변화할 때마다 학교 등 교육기관에 민첩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대면 수업을 유지하다가도 지난 9월 중순에는 약 2주간에 걸쳐 시행되는 국가 초등 졸업시험(Primary School Leaving Examination)을 앞두고 과목별·수준별로 섞일 수밖에 없는 초등 6학년 학생들의 건강 보호와 안전한 시험 시행을 위해 시험 시행 기간인 2주간 초등학교급만 가정학습(HBL)으로 전환한 사례를 들 수 있다. 확진자 늘자 초등 졸업시험 연기 ... 탄력적 대응 2021년 10월 9일 토요일 12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또다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였다. 그는 지난 6월 이후 싱가포르 정부가 취한 코로나 대응 전략인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정책에 부응하여 대부분 국민들이 백신을 접종하였고, 높은 접종률 덕분에 확진된 코로나 감염자 98% 이상이 무증상이거나 경증이며, 가정에서 쉬면서 스스로 치유할 수 있게 되었음에 주목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또한 최근 급증한 하루 신규 확진자 수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앞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나더라도 정부는 경제 및 국경 개방 등을 통해 미래로 나아갈 것이며, 국민들은 방역 수칙을 준수하되 점진적인 일상 회복을 통해 코로나를 관리하는 데 익숙해져야 함을 역설하였다. 이를 위해 ‘Living with COVID-19'(https://www.covid.gov.sg/) 홈페이지를 별도로 개설하고, 국민 개개인이 코로나에 확진되거나 밀접 접촉되었을 때 등 각종 사례별로 두려워하지 않고 취해야 하는 행동 수칙과 절차를 쉽게 안내하고 있다. 모든 사람은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어려움과 장애에 부딪힌다. 코로나19는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과 장애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예측 불허한 존재로 인해 사회생활을 제약받고, 학교에 등교하는 것이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그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 그러나 우리 모두는 만나게 되는 장애물을 건너갈 수 있도록 장애물의 속성을 이해하여 나름의 다양한 전략을 만들어 대응할 수 있는 힘이 있다. 나는 그 힘이야말로 교육 분야의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처방약이 될 것이고, 그 구성 성분은 회복탄력성(Resilience)과 민첩성(Agility)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싱가포르의 모든 학교는 모든 학생이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하게,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해서 민첩하고 탄력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믿는다.
모두가 아픈 시대다. 팬데믹이 된 코로나19로 인해 학교가 2년 가까이 문을 닫았다. 교실의 문은 모두에게 닫혔지만, 감수해야 할 고통의 무게는 같지 않았다. 냉전 시대에 크게 발전한 한국의 동원력과 교육행정·보건행정 능력은 전 세계가 팬데믹으로 봉쇄되고 생활이 붕괴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와중에도 위력을 발휘하며 인류가 새로운 위기에 맞서 어떤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 제시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이, 전염병의 피해와 고통은 산업선진국보다 불안정한 저개발 국가에 더 무겁게 놓였다. 국가적 차이는 국내의 지역적·계층적 차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국 공교육의 빠른 대처는 모든 급별의 학교가 온라인 개학으로 전면 전환하고 그에 맞춰 교사들이 신속하게 교재와 수업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염병 차단을 위한 조치로 당장 사람들을 대면하여 직접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생계를 이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 큰 타격이 돌아갔다. 위태로운 균형을 이어가던 많은 가계가 심대한 타격을 입었고 경제적 불안정은 가정의 정신적·정서적 불안정으로 이어져 아동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방이 적고 내부 면적이 좁은 가정이 만약 여러 자녀를 뒀을 경우 온라인 수업은 생각지 못한 문제들을 드러냈다. 좁은 방에 핸드폰만을 들고 원격 수업을 듣고 서로의 소리가 섞여 수업에 제대로 집중할 수 없는 여건에 처한 학생들이 있었다. 좋지 못한 살림이 노출되고 욕설이나 다툼 등 가정에서 일어나는 소음이 그대로 수업 시간에 노출되는 경우도 있었다. 학업 지도와 함께 선생님들의 따뜻한 돌봄과 안내 속에서 학습에 적합한 생활 습관을 차근차근 익혔어야 할 학생들은 학교 선생님을 대신할 만한 가정의 보호와 돌봄을 받을 수 있는 형편에 있느냐에 따라 명암이 갈렸다. 많은 수의 학생들은 생활 리듬의 붕괴와 교사의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없는 환경에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얻지 못 한 채로 무너졌다. 이는 많은 언론에서 ‘중위권의 소멸’과 ‘기초학력 미달 급증’이라는 말로 표현됐다. 나름 좋은 역량을 보여주며 많은 노력이 있었던 교육 현장이지만 학생과 가정엔 많은 상처가 남았다. 이제 단계적 일상 회복에 접어들며 전면등교를 맞이하는 새 국면에서 학교와 선생님들이 직면하게 될 현실은 아직 아물지 못한 상처들을 지닌 교실이다. ‘시간의 실종’ ... 학교 규칙 적응 힘들 듯 위드 코로나에 따른 전면 등교 이후 생활지도에서 겪을 가장 큰 어려움은 시간에 대한 감각이다. 등교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수업 직전에만 모니터를 켜고 방 안에서 자유분방하게 생활했던 학생들이 갑자기 늦지 않게 등교하여 정해진 시간에 교실에서 바른 자세와 태도로 수업을 듣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부터 쉽지 않다. 꾸준히 학교에 나와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생활하는 것을 연습하고 체화했어야 할 학생들이 중간에 큰 공백이 생겨버려 시차 적응부터 배려받아야 하는 일이 생긴 것이다. 학생들의 수면 리듬과 생활 습관에 대해서는 가정과 충분한 연계 지도가 있어야 한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다 보니 선생님도 친구도 학교도 모두 낯설다. 학교는 학생이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친숙한 공간이어야 하는데 요일별 또는 격주 등교를 하며 학교는 어쩌다 한 번만 오는 곳이 되었다. 학교에서 몇 명 빼고는 대화할 수 있는 애들이 없다. 학교에 소속감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차라리 학원에서 자주 보던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더 안정감을 느낀다. 친구 없이 가족만 있는 고립된 공간에서 온라인 강의만 듣느라 친구들과 어울리며 사회성을 길러야 했을 시간들을 놓친 아동들은 새로 친구를 사귀어 같이 노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어울려 놀며 긍정적으로 대인 관계를 형성하고 그 안에서 소통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어떻게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비슷한 나이의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고 고립되어 보호자와만 지낸 아이들이 충분한 감정적, 심리적 지원 없이 갑자기 더 큰 세상에 나오게 된다면 큰 좌절감을 느끼며 오히려 반사회적으로 변할 수도 있다. 교사 생활지도 이전보다 더 힘들 수도 코로나를 겪으며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비중이 반전됐다. 학생들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선생님과 친구들과 소통하고 오프라인에서의 교류를 최소화했다. 이는 오프라인에서의 복잡한 사회생활에 지쳐 잠시 온라인에 도피해 있던 예전 세대와는 다른 현상이다. 안 그래도 모바일 네이티브인 아이들이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의 사회생활을 온라인으로만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 과정에서 SNS에서의 대화와 괴롭힘, 따돌림과 디지털 언어폭력 등이 발견될 수 있다. 한눈에 보이는 오프라인에서의 괴롭힘이나 다툼과는 달리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은 교사가 적시에 관측하기가 힘들다. 온라인은 통제된 교실에서와는 달리 어른들 사이의 혐오, 차별, 폭력, 왜곡된 성 의식 등이 그대로 노출된다. 학생들이 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여 따라하고 배우며 상식에서 벗어난 말과 행동을 할 수 있다. 코로나19와 공존하며 일상을 영위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학생들이 다시 교실로 돌아올 때 교사들은 생활 지도에 있어서 그들이 이전보다 더 큰 온라인 공간을 배후로 가지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코로나19와 공존하며 전면 등교한다는 것은 코로나가 더 이상 위험하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다. 학교에선 교육 활동을 수행하면서도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방역 활동을 지속해야 한다. 30명이 넘는 대규모 학급에서 초등학생들이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정확하게 방역 지침을 따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속적으로 손을 닦고 손에 자주 닿는 책상과 문, 창틀을 알코올로 닦고 이동 간에 거리두기를 하여 줄을 서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난 초등학생들이 친구들과 서로 붙잡고 뛰어 놀지 않고 코로나19 방역에 필요한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며 멀리 떨어져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다. 이제부터 오랜 시간 교실에서 다른 친구들과 마스크를 끼고 생활해야 한다. 하지만 어린 학생들이 제대로 마스크를 쓰고 내내 생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이를 두고 친구들을 지적하고 다투는 일이 생기고 학생들이 예민해지면서 공격적으로 변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쉬는 시간이 짧아 여러 반에서 화장실로 가는 학생들이 몰릴 수도 있는데 거리를 두고 길게 줄을 늘어서다 보면 오히려 공간이 없고 붐빌 수 있다. 거리두기를 위해 돌아가며 화장실 쓰는 시간을 정하면 저학년이나 중학년의 경우엔 필요할 때 화장실에 가지 못해 곤란을 겪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공격적으로 변한 아이들 .. 심리·정서 안정부터 새로운 환경이 된 교실 속에서 방역지침을 지켜가며 생활해야 하는 학생들이 겪는 스트레스는 이전의 교실보다 더 높아졌다. 여기에 학습 공백을 겪어 더욱 따라가기 힘들어진 교과들과 코로나로 인해 변한 학습 환경을 반영한 새로운 학급 규칙들은 학생들을 더욱 옥죄고 압박한다. 이런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환경은 학생들을 불안하게 하고 공격적으로 만들 수 있다. 학교가 편안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심신의 성장을 지원받을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 여러 긴장과 문제들에 노출된 공간이 되는 것이다. 이런 때야말로 완벽주의로 접근해 모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접근이 아니라 학생들과 우선순위를 정하여 학교 공동체 모두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위한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하며 하나씩 민주적으로 해결하려 노력해야 한다. 존 듀이는 민주주의와 교육(Democracy and Education)에서 ‘민주주의란 단순히 정부의 형태가 아니라 구성원들 간의 의사 소통을 통해 형성되는 공통의 경험, 사회 생활, 공동체 생활의 양식’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선생님이 스승의 입장에서 올바르게 살아야 하는 바른 길을 제시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지만 학생들이 회의를 통해 스스로 지켜야 할 규범을 제정하고 민주주의를 연습해 자기 자신을 규율하는 것은 그 자체로 훌륭한 인성지도가 될 수 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앞으로 전면 등교 생활에서 지켜야 할 규칙들을 이야기해보며 학생들은 한 번 더 자신들이 어떤 원칙과 규칙들을 지켜야 하는지 되새겨볼 수 있다. 오랫동안 등교 개학을 하지 못한데 따른 부족하고 미숙한 아쉬움만 생각하기보다 천천히 오늘 이 순간부터 연습하고 지킬 수 있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코로나는 우리의 일상을 바꿨다. 코로나를 일상 속에 받아들여 학생들이 전부 등교하여 공부하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교육은 세상을 살아가는 것을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세상의 변화를 수용하고 새로운 세상에 맞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연습해야 한다. 학교는 일상이 된 코로나 상황에서 학생들의 생활을 지도할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을까? 어쩌면 제대로 된 준비 없이 무책임하게 일선 교사들에게만 막연한 책임을 던진 것이 아닐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저 학생이 우리 반 학생인가? 2020년 봄, 코로나19로 개학이 늦춰지고 온라인 수업도 아직은 콘텐츠 중심으로 운영되던 상황에서 4월 중순경 정말 어렵게 우리 반 친구들을 만났다. 초등학교 6학년은 그렇지 않아도 학기 초에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관계가 데면데면한데, 우여곡절 끝에 학교에서 대면은 하였지만 서로 어색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나마 띄엄띄엄 등교를 하는 상황이고 학생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여 서로 간에 래포 형성도 어려운 상태였다. 특히 급식 시간에는 칸막이가 쳐진 자리에서 친구 간 대화는커녕 얼굴 마주보는 것도 조심하며 급식을 먹어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급식을 먹다가 우리 반 친구들이 있는 곳을 둘러보는데 낯선 청년이 우리 반 자리에서 급식을 먹고 있었다. ‘저 사람은 누군데 우리 반 자리에서 급식을 먹나?’라며 일어서려는 순간, 우리 반의 키가 큰 남학생임을 확인하였다. 평소 마스크를 쓰고 있어 이마와 눈까지만 보다가 얼굴 전체를 보고는 오히려 학생을 알아보지 못했던 것이다. 만약 당시에 그 학생을 길에서 우연히 마주쳤다면 우리는 서로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쳤을 것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상황은 좀 나아졌지만 여전히 마스크는 교사와 학생 간에 놓인 작은 가림판이다 내 교실인데.. 내 마음대로 물도 못 마시고... 초등학교 때는 신체적으로 급성장하는 시기이다. 키도, 몸무게도 쑥쑥 자라고, 심폐기능도, 운동기능도 부쩍부쩍 자라는 때이다. 그러니 잘 먹고, 잘 놀고, 잘 쉴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어언 2년간 마스크를 써 온 초등학생들, 건강하게 자라기 어렵다. 늘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심폐기능 성장이 어려울 것이고, 체육 수업도 이전처럼 원활하게 운영되지 않으니 운동기능도 떨어질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언론보도를 통해 그 문제점을 접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간 신체의 70%를 구성하는 수분 보충도 원활하지 않으니 이것도 심각한 문제이다. 현재 우리 학교에서는 교실 내에서 마스크를 벗는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에 만약 물을 마시고 싶다면 복도에 나가서 마시고 들어와야 한다. 내 교실이고, 내가 가져온 물인데 내 자리에서 편하게 마시지를 못한다. 혹시라도 수업 중간중간 물을 마시고 싶은 친구가 복도로 이동하면 교실에 있는 친구들에게 방해가 될 수 있고, 결과적으로는 수업 집중도를 떨어뜨리게 된다. 이런 상황이 누적된다면 수업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 내용에 대한 이해도도 낮아질 수 있다. 마치 홍길동이 자신의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것처럼, 내 교실인데 내 마음대로 물도 못 마시는 슬픈 일이 벌어지는 것이 작금의 학교 현장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수업 내용을 이해하기는 한 것일까? 수업 활동은 교사와 학생 간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이다. 그러한 상호작용의 기초는 학생들과 얼굴을 마주보며 마음을 이해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경우 학습의 기초, 생활 지도의 기초를 닦는 시기로, 바른 학습 태도를 형성해야 하는 때이다. 그런데 마스크를 사용하다 보니 학생들과 얼굴을, 특히 눈빛을 나누며 수업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한다. 평소 목소리가 작고 조용조용한 성품의 친구들이 발표를 하는 경우 마스크로 인한 어려움은 더 커진다. 분명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고 정확하게 이야기하는데도 불구하고 마스크라는 장애물이 그 소중한 목소리를 일정 부분 차단하여 다른 친구들, 교사가 잘 알아들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더 발표해 주겠어요?’ 라고 요청하는 사태가 발생하는데, 이는 교사에게도, 학생에게도 안타까운 상황이다. 교사 역시 수업 내용이나 활동 안내를 잘 하고자 하지만 아무래도 마스크를 사용하니 전달하는 목소리가 작아질 수밖에 없고, 이전에 비해 같은 내용을 두 번 세 번 안내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분명 코로나 이전에 비해 교사가 학습 활동에 대해 안내하는 횟수도 많아지고 목소리 크기도 커졌는데, 학생들은 과연 집중하며 교육활동에 참여하고 있는지 알쏭달쏭하다. 친구들아, 선생님이랑 공부한 내용 잘 이해할 수 있겠니? 초등학교 고학년,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한 방송 매체에서 가면을 쓰고 노래하는 프로그램이 한창 인기를 얻었던 적이 있다. 그때 등장한 많은 출연자가 가면을 씀으로써 기존의 ‘나’보다 좀 더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노래할 수 있었다고 말하였다. 그렇다면 가면을 쓰는 경우 모든 사람들이 자신감과 당당함을 얻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얻게 될까? 심리학 용어 중에 '페르소나(persona)'가 있는데, 우리말로는 '가면 인격' 정도로 해석된다. 사람이 가면을 쓰면 말투와 행동이 달라지는 심리적 변화를 뜻한다. 가면은 자기가 아닌 다른 무엇이 되고자 하는 변신 욕망과 연관되기도 하고, 자기 은폐와 행동의 자유를 얻게 되기도 하며, 부정적으로는 자신의 비밀과 위선을 숨기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김홍진, 2021). 마스크를 가면과 같은 수준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인지 발달로 보면 구체적 조작기를 벗어나 형식적 조작기에 접어들고, 도덕적으로는 도구적 목적과 교환을 중시하여 갈등하는 개인적 이해관계를 비교하고 조정하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에는 마스크가 가면과 같은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즉, 본격적인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대인 관계에서 갈등이 발생하는 이때 서로 충분히 소통하며 마음을 열어야 하는데 자신의 본 모습을 마스크 뒤로 숨기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한다. 문제가 생기면 친구들이나 교사에게 이를 드러내고 머리를 맞대어 해결해야 하는데, 입도 꾹 닫고, 마음도 꾹 닫은 채 질풍노도의 시기를 온전히 혼자 감당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은 길러지고 있을까? 학교는 다양한 교과 지식을 배우는 곳이기도 하지만, 오늘날 사교육 기관이 그 어느 때보다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에서 ‘학교’라는 공교육 기관에서는 학생들의 인성과 사회성, 창의성을 기르는 데 더 큰 비중을 두어야 한다. 그런데 마스크를 사용하다 보니 서로 간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발생한다. 내성적인 성향에 평소에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친구들은 다른 친구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 반면 평소 목소리가 큰 친구는 마스크라는 장애물이 있다는 것을 의식해서인지 목소리가 더 커진다.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대화가 어려운 것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언어적 표현 외에 시선, 표정, 몸짓, 자세 등과 같은 비언어적 표현의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A. Mehrabain(1971: 강소영, 2017, 재인용)은 일상생활에서 상대방과의 메시지 전달 과정에서는 언어적 요소의 사용은 약 7%이고, 비언어적 표현인 몸짓과 표정 등의 시각적 요소 55%, 말투와 목소리, 억양 등의 청각적 요소 38%를 사용한다고 보았다. 즉, 상대방과의 의사소통에서는 비언어적 요소에 의해 대화 내용의 93%가 전달된다는 것이다. 물론 마스크는 얼굴에 한정되므로 얼굴 표정으로 전달하는 메시지의 비중은 훨씬 줄어들지만 어쨌거나 마스크로 인해 정상적인 소통이 제한받는 것은 확실하다. 이런 상황이라면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핵심 역량 중 특히 중요한 ‘의사소통 역량’,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한 ‘공동체 역량’의 함양은 제대로 이루어질까? 우리 어린이들이 마스크 수업을 한 지도 1년 반을 훌쩍 넘겼다. 코로나19 백신이 나왔고, 치료제도 곧 시판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우리는 마스크를 벗기 어려울 것이다. 사회적으로는 코로나19 전후로 역사의 시계를 구분한다면, 교실 수업에서는 마스크 착용 전후로 교실 수업이 구분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 교실 수업에서 마스크 착용 이후 가야 할 길을 모색할 차례이다.
위드 코로나 , 학교는 안전할까? 정부의 방역 정책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된다. 백신 2차 접종률이 70%를 상회하고 학생들이 감염돼도 위·중증 가능성이 낮은 만큼 수도권에서도 전면 등교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년 반 이상 끌어온 원격수업에 학생·학부모 모두 지친 데다 교육력 저하 및 사회성과 정서발달에 부정적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어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실정이다. 교육부가 그동안 입버릇처럼 강조했던 말은 ‘가장 늦게 문을 닫는 학교, 가장 먼저 문을 여는 학교’였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불가피한 수순으로 보인다 . 문제는 위드 코로나에 따른 전면 등교 이후 코로나 감염 확산을 어떻게 차단하느냐 하는 부분이다. 지난 추석 이후 학교 내 감염률은 증가 추세다. 그동안엔 지역사회 감염을 통해 확진되는 케이스가 많았지만 10월 들어 교내 감염 확진자가 늘고 있다. 아울러 전면 등교를 한다 해도 원격수업에 따른 사회·정서적 발달의 교육적 결손을 어떻게 이른 시일 내 극복할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성균관대 교육과미래연구소 보고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어려움을 이겨내는 역경 극복 의지가 저하되고 체육 등 외부활동 제약으로 활동지향성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격수업으로 배움의 공간이 다양화되면서 학교에 대한 신뢰감이 부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원격수업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고 지식 위주 일방적 전달 수업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대면수업에서 마스크를 쓰고 하는 바람에 초등 저학년에서는 언어발달 지연과 사회성 저하 등이 우려 대상으로 지적됐다. 얼굴표정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수업하다 보니 학생과 교사 모두 래포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다. 원격수업보다는 나은 상황이라지만 마스크 수업이 주는 단절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점도 풀어야 할 과제다. 생활지도 역시 고민이다. 2학기 들어 등교 확대 정책이 추진되면서 중·고교에서 등교거부와 같은 학교 부적응 징후가 늘어나는 데다 학교폭력, 우울, 자살시도 등 정서 불안 표출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새로운 상황에 맞는 세심한 생활지도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호는 위드 코로나 상황에 대비, 학교의 효과적인 방역 대책과 학생들의 안정적인 학교 적응을 돕는 생활지도 방안을 모색해 본다. 또 '마스크 수업'의 제약을 극복하고 어떻게 하면 정상적인 교육활동에 근접한 학교를 만들 수 있을지 다양한 방안을 살펴본다. 아울러 우리보다 앞서 위드 코로나에 도전했던 싱가포르의 사례를 통해 ‘스쿨 위드 코로나’의 해법을 찾아본다. 내년 1월 소아청소년 감염 최고치 이를 듯 단계적 일상회복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년간 전 세계는 물론 학교 현장은 심각한 혼란을 겪었다. 거의 대부분의 학교가 문을 닫았던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반복되는 학교 내 감염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학교가 운영된 시간은 손에 꼽을 만큼 적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높은 전파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고연령층과 기저질환자에게 치명적이다.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던 유행 초기 전 세계 국가는 극심한 인명피해를 치러야 했다. 따라서 고위험군의 사망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휴교 등의 강력한 정책을 펼쳐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며 사회경제적 손실은 더욱더 극심해졌다. 특히 교육 결손 문제는 특별하다. 교육은 미래 세대에 대한 장기 투자임과 동시에 사회안전망으로써 기능한다. 그러나 코로나19 기간 동안 교육계의 의견은 상황의 심각성에 묻혀버렸다. 이제는 높은 백신 접종률을 기반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 현장에서 일상회복 방안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못했다.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는 조금 특별하다. 대부분의 감염병은 소아청소년과 고연령층으로 갈수록 위험도가 높아지는 U자형 곡선을 그린다. 그러나 소아청소년에서 코로나19 감염은 높은 전파력에도 불구하고 치명률이 매우 낮고, 증상도 덜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부분이 교육의 정상화에서 가장 중요한 과학적 사실이다. 현재까지 아이들의 학교생활이 정상적이지 않았던 이유는 학교 내 감염이 가정이나 사회 전체의 감염을 크게 늘릴 수 있고, 이로 인해 고연령층에 피해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가 높은 백신 접종률로 완료된 시점에서 이런 논리가 적용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책적 판단을 어렵게 하는 이유는 코로나19가 그래도 아이들에게 100% 안전한 감염병은 아니기 때문이다. 극히 드문 사례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청소년은 중증사례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고, 감염 후에 면역반응으로 발생하는 다기관 염증 증후군이 국내에서도 보고되고 있다. 즉, 소아청소년의 감염도 개인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하나 우려스런 사실은 단계적 일상회복과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이제 소아청소년이 가장 감염률이 높은 연령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과학적으로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성인 인구의 접종률이 높아지고 감염자수가 많아지며 상대적으로 면역수준이 낮은 소아청소년에게 감염이 집중된다. 우리나라도 수리과학적 모형에 의한 예측 결과 내년 1월부터는 0~17세의 인구집단이 가장 높은 감염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계적 일상회복은 피할 수 없다. 그동안 발생한 사회경제적 손실, 특히 교육 결손은 매우 심각하며, 미래 세대에게 손실을 강요하고 있다. 따라서 안전하게 학교 현장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그 첫 번째 대책은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이다.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은 아직까지 논란이 있으며, 특히 학부모의 우려가 크다. 그 이유는 비과학적인 불신보다는 합리적인 면이 있다. 소아청소년은 앞서 언급하였듯 감염되었을 경우에도 중환자나 사망자가 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 반면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 또한 100% 안전한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소아청소년에 대해 승인된 mRNA백신인 화이자사의 백신은 드물게 10만 명당 몇 명 정도 심근염이 발생할 위험이 있고, 심근염의 발생률은 연령이 어리면 어릴수록 높아진다. 물론 백신 접종 후 심근염도 중증화나 사망의 위험이 매우 낮은 상황이지만 학부모의 불안감은 클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당국과 전문가는 12~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접종을 권고하였다. 그 이유는 위에서 설명한 논리로 계산한다고 하더라도 접종하였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잠재적인 피해를 상회하기 때문이다. 즉 사회 전체적인 면역 수준이나 학교교육의 정상화와 같은 백신의 부가적인 이익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백신 접종으로 생기는 피해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생기는 중환자·사망자·합병증의 발생보다 적기 때문이다. 소아청소년 70% 이상 감염 우려 ... 백신접종 미룰 일 아냐 향후 코로나19 감염은 소아청소년에게 집중된다. 따라서 전체 소아청소년 중 70% 이상이 몇 년 내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겪었던 경험적인 이익보다 미래에 가지는 백신의 가치가 더 커지는 상황이다. 물론 이런 판단도 백신 접종을 강요할 수 있는 이유가 되지 못한다. 특히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수두·홍역 백신 등과 달리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따라서 접종의 이익과 이상반응에 대한 대처 요령, 잠재적 피해 등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전달하고 학생과 학부모가 독립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책임은 교육현장도 어느 정도 나눠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교원들이 이러한 판단을 내리기도 여건이 좋지 않다. 따라서 전문가와 당국은 교육현장에서 일하는 교원들부터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정보를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할 의무를 가진다. 특히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대응 요령과 절차는 반드시 교육 당국에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또 준비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 학교 내 방역대책이다. 단계적 일상회복은 방역의 완화가 아니다. 오히려 사회적 거리두기는 완화되지만 다른 방역은 보완되고 강화되어야 한다. 학교 내 방역 대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호흡기 증상이나 발열이 있는 학생은 등교하지 않고, 쉬면서 진단검사를 받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 교육현장과 사회는 아파도 등교하는 자세를 미덕으로 여겼다. 그러나 특히 감기와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은 집에서 쉬는 것이 전파도 줄이고 본인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다른 방역 대책은 학교 내 이동 최소화이다. 교육 현장은 이동형 수업, 현장형 수업의 비율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단계적 일상회복이 완료될 때까지는 이런 형태의 수업을 자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확진자 발생 시 당국과 학교의 대응이다. 앞으로 소아청소년의 감염 유행은 더욱더 심해질 수 있으며, 확진자가 발생하고 이로 인한 일부 전파가 생기는 상황에 대해서 당국과 학교의 책임자가 덜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현재와 같이 한 명의 확진자로 학교 전체가 문을 닫거나 몇 개 반이 동시에 등교를 할 수 없는 상황은 지속가능하지 않다. 학부모에게도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고, 학생도 충분히 감염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누구의 책임도 아니다. 감염자에 대한 따듯한 정서적 지원과 교원의 확고한 의지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경기 영일초등학교(교장 신성조)는 10월 18~29일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알아보고 흥미 있는 진로 탐색과 체험을 하는 진로 페스티벌을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진로 페스티벌’을 통해 여러 가지 직업의 종류와 특징을 알아보고,직업의 소중함과 갖춰야 할 자세를 이해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교과 및 창의적인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학년별 수준에 맞게 자기 이해 및 직업 탐색 활동을 운영했다. 또한, 학생들의 흥미를 돋울 풍부한 학습 자료를 제공해 직접 체험이 중심이 될 수 있게 했다. 이에 학생들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진로 페스티벌에 참여한 6학년 곽○○ 학생은 “지금까지 학교에서 한 활동 중에 가장 인상 깊었고 다양한 활동 덕분에 많은 것을 체험해 보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진로 스피드 퀴즈인데 여러 가지 직업을 몸으로 표현해 보고 맞추면서 그 직업의 특징과 하는 일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6학년 김○○ 학생은 “한지에 풀을 발라 연필꽂이를 만들 때 힘들었지만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연필꽂이에 마감재를 여러 번 바르면서 정성을 다해 만드니 큰 성취감을 맛볼 수 있었다. 그리고 장애물 회피 로봇은 로봇을 조립하는 데 익숙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지만 완성되어 장애물을 피하며 움직이는 로봇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영일초 진로 페스티벌이 더 다양한 부분으로 확대되어 학생들이 긍정적으로 자신을 이해하고 꿈과 끼를 키우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
국사편찬위원회는 4일 2022년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시행 일정을 발표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총 6회(심화 6회, 기본 4회) 시행된다. 4월 치러지는 58회 시험은 토요근무자 등의 편의를 위해 일요일인 10일에 실시된다. 정기접수 기간은 응시자 편의 등을 고려해 기존 5일에서 8일로 확대하고, 접수 가능 시험장을 권역별로 세분화했다. 응시원서는 시험 홈페이지(www.historyexam.go.kr)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일정 관련 문의사항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객센터(1577-8322)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위드 코로나’를 맞아 오는 22일부터 전국의 학교 문이 활짝 열린다. 그동안 대면수업과 비대면수업을 병행했던 곳은 기대감을 드러내지만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에 따라 학교 현장은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로 인해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이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유·초·중·고교의 전면등교를 시행한다고 지난달 말 밝혔다. 교육당국은 현장 준비 기간의 필요성과 11월 18일로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안정적 시행 등을 이유로 일정을 이 같이 잡았다. 이번 발표는 사실상 수도권 지역을 위한 방침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은 2학기 등교율이 94.4%로 이미 전면등교가 시행된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수도권 지역 학생들이 전면 등교를 하지 못한 기간은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창궐한 후 거의 2년에 가깝다. 그동안 교육계는 비대면 위주의 수업에 대해 학습 효과 저하는 물론 학생의 사회·활동성 위축 등의 이유로 우려를 보였다. 이로 인해 수도권 교육공동체가 갖는 기대감은 적지 않다. 벌써부터 등교 일을 조정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서울 A초는 1일부터 고학년 주간 등교일수를 기존 회에서 3회로 늘렸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여전해 신중한 자세를 취하는 곳도 있다. 실제 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역대 네 번째로 많은 2667명이었다. 학생 확진자도 증가 추세다.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양성 판정을 받은 유·초·중·고교 학생은 일평균 349.6명으로 가장 많았다. 교육부는 전면등교 시행을 밝히면서유행 상황 지속·현장 수용성·학교 준비도 등을 고려해 자율 운영이 가능하다고 여지를 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과대학교나 과밀학급의 학교가 민감할 수밖에 없다. 서울 B초는 3일 교사들에게 교과서 ‘E북’을 받게 하는 등 언제든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비를 갖췄다. 현장학습 등 외부활동 재개 움직임도 서서히 나타나지만 학생 백신접종률이 낮은 상태에서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다. 버스 이동 등 밀폐된 공간의 위험성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10대 소아·청소년도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크다며 거듭 권유하고 있다. 이 역시 조심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10대 학생이 화이자 백신 접종 후 75일 만에 사망한 사건과 관련한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3일 현재 17세 이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0.6%, 12∼15세 백신 대상자의 28.4%가 예약을 마친 상황이다. 결국 근본적인 해결책은 ‘학급 당 학생 수 감축’으로 귀결되는 모양새다.과밀학급학교인 서울 C초 5학년 학부모는 “아이가 학교는 가야 하겠지만 확진자 급증 때문에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인근 모든 학교가 과밀 상태라 옮길 수도 없다. 근본적 해결책이 나와야 된다”고 털어놨다.
“지금, 돈 문제 없이 잘 살고 있나요?” 다소 도발적인 질문을 던졌다. “아무 걱정하지 말고 공부만 열심히 하라”는 말만 철석같이 믿었다가 성인이 되고 나서야 돈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요즘 부모라면, 이 질문에 멈칫할지도 모르겠다. 치솟는 부동산 가격 소식, 주식으로 큰 이익을 얻었다는 옆집 이야기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던 찰나, 그 마음을 들킨 것 같아 기분이 묘할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아이에게는 이런 마음을 숨기고 같은 말을 되풀이한다. “걱정 말고 공부만 하면 돼.” ‘게임 현질하는 아이, 삼성 주식 사는 아이’의 저자 김선 교사는 “금융 관련 지식과 정보의 차이가 아이들의 미래에 엄청난 격차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이뿐만 아니다. 어른들이 돈에 관한 이야기를 감추는 동안 아이들은 돈에 대한 왜곡된 환상을 키우고, 용돈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학교폭력 사건에 휘말리는 안타까운 사례도 있었다.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금융문맹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한다.” 김 교사는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앨런 그리스펀의 말을 인용해 “핀에듀(FinEdu·Finance+Education)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었다”며 책을 쓰게 된 이유를 전했다. 책 제목도 경험에서 나왔다. 어느 날, 세뱃돈 5만 원으로 게임 현질을 했다는 아이, 세뱃돈으로 삼성 주식을 사고 주주총회까지 다녀왔다는 아이를 보면서 “5만 원의 차이가 어른이 되면 5000만 원 이상의 차이를 만들어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이날, 되도록 빨리 아이들에게 경제교육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발달 단계를 살펴보면 초등 시기가 가장 적합합니다. 자아개념과 자존감, 사회관계를 형성하는 아동기에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성취를 배워요.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평가를 받으면서 근면성과 성실성을 배우는 거죠. 용돈을 모으고 돈을 허투루 쓰지 않는 방법을 체득하는 과정을 통해 돈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어요.” ‘초등학교 때 경제교육을 시작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게 된 데는 개인적인 이유도 있다. ‘결핍’이다. “교사라는 직업을 가져서 걱정이 없겠다고 생각하겠지만, 엄마로서, 딸로서, 며느리로서, 직장인으로서 사람 노릇을 하면서 아이들을 먹이고 교육하면서 1년에 1000만 원을 모으는 게 어려웠다”고 고백한다. 김 교사는 “안 되겠다 싶어서 2015년부터 닥치는 대로 돈 공부를 했고 지금 적게나마 여유를 느낀다”면서 “월급 이상을 이자로 내야 했던 과거의 나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삶”이라고 했다. “가난의 대물림이라는 말이 와닿더군요. 금융문맹으로 인해 아이에게 가난을 대물림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 절반이 부모님으로부터 금융 지식을 얻는다고 답했어요. 아이들에게 들려줄 지식이 없다면 지금부터 하루에 하나씩 아이와 함께 배워가는 것도 방법이에요. 좌절하지 말고,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정과 부모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학교와의 연계도 못지않다. 김 교사는 ‘용돈 기입장 쓰기’를 추천했다. 단발성 수업이나 초등 실과 교과서 두 페이지에 잠깐 언급되는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김 교사는 “한 반에서 용돈을 받지 않는 아이가 20명 가까이였다”면서 “용돈 기입장 쓰기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학부모님들께 정기적으로 용돈을 주십사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요즘 아이들은 용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필요할 때마다 부모가 사줬으니까요. 용돈을 받고 기입장을 쓰면서 아이들은 서로 충격을 받았죠. 친구가 용돈을 아끼려고 버스를 타고 다니고, 아끼고 모은 돈으로 다른 친구의 선물을 사줬다는 사실에 놀란 거예요. 그러면서 점점 돈에 관심을 가졌죠. 나중에는 궁금한 게 있으니까 경제 관련 책을 찾고 독서록까지 쓰더군요. 돈을 관리하는 습관을 가르치는 것은 생활 습관을 가르치는 겁니다. 이는 결국 자기주도학습이라는 큰 물줄기로 이어진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4단계 스쿨넷 사업자 선정 업무를 기존 도교육청 일괄선정 계약 방식에서 학교 직접 계약으로의 변경하려 했으나 경기교총(회장 주훈지) 등의 반발로 사실상 취소했다. 계약 주체가 학교인 것은 변함없지만 업무 자체는 교육지원청이 맡는 식으로 조정됐다. 3일 도교육청은 “지난 9월부터 추진한4단계 스쿨넷 서비스 선정 방식에서 학교가 상황과 특수성을 반영해 요청서를 작성하고 최종 선정된 사업자와 계약 체결, 예산 집행하는 기조는 그대로 유지한다”면서 “다만 교육지원청이 주관해 지역 내 전체 학교와 기관의 서비스를 통합 발주하고 통신사업자를 평가·선정케 함으로써 학교단위 선정 방식을 지역단위로 바꿨다”고 밝혔다. 정보통신망 전문인력이 없어 학교별 사업자 선정이 어렵다는 현장 의견을 수용하고, 교육지원청이 지역 기관과 학교의 통신망 집선 기관으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하도록 체제를 강화한 조치라는 게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선정 방식 변경에 따라 도교육청은 다음달 18일 종료 예정이었던 3단계 스쿨넷 서비스를 5개월 연장하고 4단계 스쿨넷 서비스를2022년 5월 개통한다. 교육지원청은 학교가 각자 특성에 맞게 제출한 요청내용을 취합한 후 이에 맞는 최종 선정·통보한 통신사업자와 내년 2월 중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계약 주체는 학교이기 때문에 향후 5년 동안 변화하는 통신환경과 각 상황에 따라 통신 속도 증감 등 서비스를 자율로 조절할 수 있다. 안준상 도교육청 교육정보담당관은 “이번 결정으로 다양한 망 여건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학교결정권을 확보하고 현장의 어려움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학교별 여건을 통합해 반영해야 하는 만큼 적극 소통해 협력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스쿨넷은 학교에 인터넷 통신을 설치·활용하는 사업으로 2006년부터 5년 단위로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앞서 도교육청이 지난 9월 ‘학교별로 통신환경과 필요한 서비스가 다른 점 등을 고려해 4단계 사업자부터 학교가 직접 선발하라’는 지침을 통보하자, 학교들은 “통신 관련 전문 인력이 없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행정업무를 떠넘긴다”고 일제히 불만을 터뜨린 바 있다. 이에 경기교총 등 도내 3곳의 교원단체는 공동성명을 내고 “3단계 사업 때처럼 교육청이 사업자 선정을 주관하라”고 요구해왔다. 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도 조사소위원회를 구성해 2~3개 권역으로 나눠 교육청이 직접 추진하는 방식 등 권고안을 제시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주훈지 경기교총 회장은“도교육청의 이번 발표가 스쿨넷 사업자 선정의 책임을 학교에서 덜어낸 것은긍정적으로 보지만교원 3단체가 주장해온 도교육청의 일괄선정 계약이나 도의회의 권고안 등의 최선의 방식이 아니라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도교육청은 학교별 요청서 작성, 그리고 계약업무가 효율·합리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고의 방법을 찾아 교육지원청에 배포해야 한다”며 “또 학교 내 공통 행정업무를 교육지원청이 담당하도록 단계별 계획을 수립하고, 학교 공통 행정업무를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에서 수행하도록 예산을 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기 화서초등학교(교장 박준영)는 3일 1, 2학기 학생자치회 임원들을 대상으로 드론축구를 활용한 리더십 캠프를 가졌다. 이 리더십 캠프는 드론 축구를 통해 4차 산업 혁명에 맞는 차세대 스포츠를 경험하며 임원 간 친밀감을 높이고, 드론 축구 전략 수립을 통한 리더십 역량을 함양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캠프는 △팀 활동에서 리더의 역할과 자질 이해하기 △협동 공튀기기를 통한 팀 협동심 기르기 △드론 기초 조작법 탐색 및 연습 △드론 축구 전략 세우기 및 경기 △경험 공유하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진행했다. 활동에 참여한 한 6학년 학생은 “인터넷으로만 봤던 드론을 직접 조종해봐서 신기했다”며 “학생자치회 친구들과 의견을 공유하며 신나게 활동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번에도 학생자치회 친구들과 다양한 활동들을 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준석 학생자치회 담당교사는 “학생자치회 학생들과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리더십 캠프를 운영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번 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서로 협동하고 소통하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학생자치회에서 주도하는 활동을 적극지원해 올바른 학생자치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소대학을 찾아서] ⑤부천대학교 부천대학교(총장 한정석)는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인 몽당(夢堂) 한항길 선생이 설립한 민족대학이다. ‘사람과 일의 가치를 만드는 대학’이라는 비전 아래 인성과 창의력을 겸비한 미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부천대는 교육혁신의 일환으로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교육을 운영 중이다. 이를 위한 첨단 플랫폼 기반 콘텐츠 구축 역량 강화에 중점적으로 투자해 맞춤형 에듀테크 수업모델(Edutech-BCU)을 구축했다. 학습자가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해 수업 몰입도를 높이고, 학습 내용을 실제 현장과 연계해 실습 효과를 높였다. 또 과감한 시설 투자로 본캠퍼스 한길관 1층에 디지털혁신스페이스를 신설했다. 가상·증강현실 체험공간 ‘VR/AR/MR 랩’, 3D프린팅·창착 교육을 위한 ‘메이킹 랩’, 빅데이터 교육을 위한 ‘데이터 랩’, 산학협력·학생주도 프로젝트 전용공간인 ‘프로젝트 랩’, 창의 코딩교육을 위한 ‘코딩랩’ 등을 갖췄다. 소사캠퍼스 몽당도서관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재학생의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0학년도부터 융복합전공제도를 도입했다. 2개 이상의 학과가 연합해 새롭게 구성한 융복합 교육과정(트랙)을 이수하는 제도다. 영상게임콘텐츠과와 컴퓨터소프트웨어과의 협업으로 VR영상콘텐츠·3D게임콘텐츠 융복합 트랙을 개발했으며, VR전용 실습강의실을 구축했다. 아울러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접목한 ‘학생성공역량개발시스템’으로 학생 특성에 맞는 로드맵을 설계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진로 탐색·설계, 경력개발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자기주도적 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취·창업 지원을 위한 상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약 86억 원의 교내 장학금과 221억 규모의 교외 장학금을 바탕으로 시행되는 40여 종의 교내 장학제도는 눈여겨볼 만하다. 학생 1인당 장학금은 404만7094원으로 전문대학 평균보다 18.71%포인트 높다. 지급 비율은 2020년 공시 기준 서울·경기·인천 지역 전문대학 43개교 중 2위를 기록했다. 외부 평가도 좋다. 2021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일반재정지원 대학에 선정됐고, 올해 9월에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2차년도 연차평가'와 '1~3차년도 종합평가'에서도 I유형(자율협약형)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이밖에 교육부 ‘대학 기본역량진단 자율개선 대학’과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 고용노동부 ‘대학일자리센터 운영대학’ 등 각종 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 치기공과 신설, 간호학과 등 인증 획득 2022학년도부터 3년 과정의 치기공과가 신설된다. 변화하는 치기공 분야의 트렌드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치과 CAD-CAM시스템, 3D프린터 등 최고 수준의 첨단 디지털 교육시설을 조성해 산업체 맞춤형 현장실무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간호학과는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이 실시한 2021년 상반기 간호교육인증평가에서 간호학 학사학위 프로그램 5년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대한심폐소생협회 인증 평가를 받아 학교 내 기본심폐소생술 교육기관으로 승인됐다. 기본심폐소생술(BLS) 및 응급처치교육 확산 프로그램을 운영해 간호학과는 물론, 타 학과 재학생들의 응급상황 대처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봉사활동과 연계해 국민 안전의식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보건의료행정과는 한국보건의료정보관리교육평가원의 2020년 1주기 보건의료정보관리교육 평가·인증을 통과해 교육과정과 시설·운영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 수시2차, 총 854명 선발 8일~22일 진행되는 수시2차 모집에서는 정원 내 716명, 정원 외 138명을 모집한다. 출신 고교 계열 및 전공에 관계없이 모든 학과에 지원이 가능하나, 복수지원은 안 된다. 전체 28개 학과 중 13개 학과(6개 학과 면접 60% 반영, 7개 학과 면접 20% 반영)가 대면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 미실시 학과는 학생부 100%(교과성적 80%+출결 20%). 면접 20% 학과는 학생부 80%(교과성적 64%+출결 16%)와 면접 20%, 면접 60% 학과는 학생부 40%(교과성적 32%+출결 8%)와 면접 60%를 반영한다. 학생부 교과 성적은 졸업예정자의 경우 3학년 1학기까지 총 5개 학기, 졸업자는 3학년 2학기까지 총 6개 학기 중 가장 성적이 좋은 2개 학기의 전 과목 평균 등급을 반영한다. ■ 고교생 대상 전공 체험 행사 운영 부천대는 고교생의 진로·진학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학과 전공·직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호텔관광경영학과의 ‘예비호텔리어 대회’, 비서사무행정학과의 ‘비서실무 체험’, IT융합비즈니스과의 ‘온라인쇼핑몰 사업계획 경진대회’, 자동화로봇과의 ‘찾아가는 로봇 기반 단계별 코딩 체험 교육’ 등이 있다. 최근에는 실내건축디자인과에서 스마트공간을 설계·시공하는 ‘스마트메이커 체험학교’ 프로그램으로 호응을 얻었다. 체험 문의는 부천대 입학전략팀(032-610-0703)으로 하면 된다.
경기 경일관광경영고(교장 이치우)는 지난달 29일 한·중·일 3개국이 함께 하는 온라인 수업 ‘루쉰의 고향 수업한마당’(사진) 에 참여했다. 중국 샤오싱시 문화광전여유국이 주최하고 중국신문사저장분사신분발전센터가 주관한 이 수업은 중국 루쉰고교에서 ‘줌’을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됐다. 중국의 근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문학가이자 사상가 루쉰(1881-1936)의 고향인 중국 샤오싱시는 탄생 140주년을 맞아 동아시아 문화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이 참여하는 온라인 수업을 마련했다. 경일관광경영고 학생들은 중국의 루쉰고, 일본의 후쿠이아와라중 학생들과 함께 소설 ‘고향’의 등장인물에 대해 탐구하며 루신의 신념과 의지에 대해 살펴봤다. 이치우 교장은 “이번 국제교류 활동을 통해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상호교류를 다시 활성화하고, 각국의 학생들이 한마음으로 어려움을 극복해나갈 수 있도록 도전을 심어준 좋은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중국 샤오싱시 문화광전여유국장은 “앞으로 한·중·일 문화교류를 위한 3개국의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하며, 샤오싱시가 동아시아 문화도시로서 활발한 국제교류 활동을 위해 적극 후원하겠다”고 전했다.
제6회 서울어린이창작영화제(집행위원장 서울동답초 교장 이영기)가 3일 글로벌 지식협력단지에서 교육부, 서울시교육청, 동대문구청, 영화진흥위원회, 재외동포재단, 환경재단, 대진대 등 후원으로 개최됐다. 영화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유튜브 생중계(사진)로 진행됐다. 서울동답초가 2016년부터 시작한 서울어린이창작영화제는 2017년에는 전국단위, 2018년부터 국제 규모로 성장해왔다. 한국영화촬영소 부지에 세워진 서울동답초가 지역의 특성과 요구를 반영해 영화교육을 특화하면서 이 영화제를 기획한 바 있다. 국내외 20개 학교(기관)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영화제는 국내외 초․중등학교 학생, 국내 학교밖 청소년, 교육가족들이 직접 만들거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제작한 단편 영화(10분 이내)를 공모해 총 67개 초·중·고 및 동아리가 187편의 영화를 출품했다. 초등학생들이 제작한 경쟁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작품인 ‘아해상’에는 전년도와 같이 교육부장관 상장(작품명 '전하고 싶은 말')이 주어졌다. 그 이외 서울시교육감상 5팀,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상 1팀, 환경재단 이사장상 3팀, (사)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집행위원장상 1팀 등이 선정됐다. 영화제 출품작은 네이버TV '서울어린이창작영화제' 채널에서 볼 수 있다. 올해 새롭게 마련된 영화제 홈페이지(www.i-movie.kr)에서도 네이버TV 채널로 연결되도록 공개했다.
대구예담학교(교장 최명호)는 2022학년도 예술 위탁과정 교육생 모집을 위한 온라인 학교설명회를 학교 홈페이지(www.dgyedam.sc.kr)를 통해 개최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대구예담학교에 따르면 학교 홈페이지 입교 안내 게시판을 통해 학교 홍보 동영상, 2022학년도 교육생 모집 입시 요강, 미술 전공 및 음악 전공 안내 영상 등 총 4개의 안내 영상이 홈페이지에 탑재됐다. 교육과정 운영, 진학지도 계획 등 학교교육활동 전반에 대해 안내되고 있으며 학생, 학부모, 교원 등 누구나 로그인 없이 볼 수 있다. 전국 최초로 설립된 공립 예술 위탁교육 전담학교인 대구예담학교는 2017년에 각종학교로 개교해 전국 및 대구 관내 고교 2~3학년 중 예술 분야로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탁받아 교육하고 있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교육생의 80% 이상이 예술 분야의 희망대학으로 진학하고 있다. 실기 중심 레슨 수업이 무료로 진행돼 학비 부담이 없다. 지원 가능한 전공으로는 음악(클래식, 뮤지컬, 실용음악), 미술(디자인, 회화, 애니메이션)이다. 고3 과정은 전국 단위, 고2 과정은 대구 관내 학생을 대상으로 모집한다. 접수 기간은 15일부터 22일까지로 12월 2일부터 4일까지 면접심사가 이뤄지고, 코로나19 의심 증상 등으로 인해 대면 면접이 어려울 경우 사전 예약 후 12월 6일 비대면 면접도 가능하다. 합격자 발표는 12월 14일이다. 최명호 대구예담학교 교장은 “뒤늦게 예술 분야로 진로를 정한 일반고, 특성화고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고 있다. 학교의 우수한 교육프로그램과 강사진, 최적화된 교육시설, 기숙사 등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꿈을 이뤄가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방승호 서울 은평문화예술정보학교 교사가 개발한 ‘모험놀이’ 보드게임이 온라인 버전으로 출시됐다. 방 교사는 ‘퀘스트스쿨’과 함께 모험놀이용 보드게임 ‘리멤버카드’를 온라인 비대면 상황에서도 할 수 있도록 최근 개발했다고 밝혔다. 모험놀이란 놀이를 통해 학생들의 마음의 벽을 허물고 교사와 상담은 물론 궁극적인 관계 개선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일종의 상담 방법론이다. 방 교사는 스스로 ‘국내 1호 모험상담가’로 지칭하고 있다. 리멤버카드 게임은 방 교사가 모험놀이용 보드게임으로 지난 2019년 개발했다. 다양한 주제어에 대해 각 게임 플레이어들이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헤아리고 짚어보며 서로를 향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점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이뤄졌다. 이번 온라인 버전은 리멤버카드 게임의 주된 게임 방법과 관련 활동 등을 비대면 환경에 쉽게 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진행되는 방식이 도입됐다. 방 교사는 온라인 연수 ‘영화로운 교사생활’에서 이번 온라인 모험놀이를 공개하고 있다. 이 연수는 방 교사가 주연을 맡은 영화 ‘스쿨 오브 락(樂)’의 상영회, 그리고 리멤버카드 온라인 버전 게임으로 구성됐다. 영화 ‘스쿨 오브 락(樂)’은 방 교사가 아현산업정보학교 교장 시절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괴짜 교장’으로 통하던 당시 학생들과 관계를 개선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방 교사의 온라인 연수 일정은 3일, 10일, 13일 중 골라서 들을 수 있으며 퀘스트스쿨을 통해 신청 받고 있다. 방 교사는 “놀이를 통해 학생 마음이 열리고, 활짝 열린 마음이 자신감으로 변하는 경험을 계속해서 선사하고 싶다”며 “전국 모든 학교에서 모험놀이 보드게임을 상담에 활용하는 날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이 메타버스 교육플랫폼의 정착과 이를 기반으로 한 교육활동 활성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교총은 3일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NHN에듀(대표 여원동)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메타버스 기반 교육활동의 지원과 혁신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교총은 교원 연수 등을 통해 NHN에듀의 메타버스 교육플랫폼을 활용·홍보하고, NHN에듀는 메타버스 교육플랫폼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IT인프라를 지원한다. 교총은 새롭게 등장하는 에듀테크가 교육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메타버스, AI 등 신기술을 학교 현장에 안착시킬 방안 마련에 노력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 8월에는 'AI와 메타버스 활용 교육혁신 방안 세미나'를 열어 관련 기업과 학계 전문가, 현장 교원의 의견을 수렴했다. 산하 사제동행 원격교육연수원에서는 내년 3월 서비스를 목표로 메타버스 관련 교원 직무연수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교원의 수업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도록 게더타운, 마인크래프트, 이프랜드, 제페토, 로블록스 등 대표적 메타버스 플랫폼의 실제 적용 사례와 활용 방법 중심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하윤수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 전환, 학력 격차 심화가 문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NHN에듀와의 협력은 교직 사회와 학교 교육의 근본적인 변화를 주도하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시대를 맞아 공교육도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에 계속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시공간을 초월한 메타버스 기반 교육이 학교 현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교원들이 미래 교육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NHN에듀는 메타버스 기반의 교육플랫폼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교육 주체인 교원의 의견을 반영, 플랫폼의 완성도를 높일 방침이다. 또 600만 학부모 회원을 보유한 '아이엠스쿨', 학급경영·행정업무 지원 서비스 '아이엠티처' 등 교총과의 기존 협력 사업을 강화하고, 교총이 기획한 교원 IT 연수 프로그램과 IT서비스의 고도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여원동 대표는 "한국교총과의 협력은 메타버스 교육플랫폼을 본격화하는 신호탄과 같다"며 "어려움에 부닥친 교육현장에 NHN에듀의 에듀테크 기술이 메타버스에 안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수원 원천초(교장 김성신)는 지금 꿈과 끼 잔치 중이다. 학생들이 자기표현의 기회를 가져 개성과 소질을 계발할 수 있도록 11월 1일부터 8일까지 ‘먼내골 한마당 잔치’를 열고 있는 것. 이 잔치는 1일 1학년을 시작으로 2일 2학년, 3일 3학년, 4일 4학년, 5일 6학년, 8일 5학년 순으로 학급발표회를 하고, 전시회도9일까지 진행한다. 올해 9회를 맞이한 먼내골 한마당 잔치는 개개인의 역량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기회다. 코로나19 상황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강당에서 학급 단위 발표를 원칙으로 하고, 그 모습을 실시간 방송으로 송출해 다른 학급의 어린이들이 교실에서 볼 수 있게 했다. 이번 발표회는 올해 8월에 완공한 신축 체육관인 ‘우솔관’에서 펼쳐진다. 교육공동체의 염원을 담아 만든 넓은 체육관에서 원천 어린이들은 무대 위에서 조명을 받으며 자신의 준비한 열정을 뽐내고 있다. 학생들은 평소에 지닌 흥미와 특기를 살려 악기와 노래, 댄스, 체조, 마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선보이거나 무대 위에서 보여주기 어려운 요리, 미술, 도미노 등 다양한 영상을 제작해 발표하고 있다. 1일 가장 먼저 무대에 선 1학년 1반 어린이들은 “처음엔 너무 떨리고 설렜다. 무대 위의 영상을 보며 내가 그동안 연습했던 날이 떠오르고 잘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친구들이 재능이 많은 것에 놀랐고 다음엔 더 다양한 것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3일 무대에 선 3학년 1반 한 어린이는 “멋진 강당의 무대 위에서 우리 반 친구들의 발표뿐만 아니라 다른 반 친구들의 끼와 재능을 실시간으로 학급에서 보아서 매우 즐거웠다”며 “그 기쁨을 나눠서 더 뿌듯한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됐다”고 말했다. 복도 공간에 마련된 전시 한마당에는 그동안 교육과정 전 영역에 걸쳐이루어진 다양한 결과물이 펼쳐졌다. 학년 별로 특색있는 전시물을 전시한 것.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여러 가지 교육 활동을 통해 만들어낸 형형색색의 그림, 만들기, 시화 등 다양한 결과물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1학년은 '스칸디아모스 나무 및 전래동화 우드씨어터 만들기', 2학년은 '살고 싶은 우리 동네 및 애그 쉐이커 만들기', 3학년은 '세시풍속 부채 및 우리가 꾸미고 지키는 독도 만들기', 4학년은 '꿈 선언 드림캐쳐 및 나만의 찰떡 진로북만들기', 5학년은 '자기긍정 DIY무드등 및 나만의 한지등 만들기', 6학년은 '나만의 LED등 만들기', '팝아트 자화상 그리기' 등을 전시했다. 김성신 교장은 “모든 학생이 무대 위의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꿈과 끼를 펼치는 모습이 가슴 뭉클했다”며 “학생 모두 그 순간을 기억하며 앞으로 인생이라는 무대를 힘차게 펼쳐나가는 원천 어린이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