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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교단 안정 위협 정책 걷어낼 것”

배성제 강원교총 신임회장 인터뷰

배성제 강원교총 회장(춘천교대 교수·사진)의 3년 임기가 1일부터 시작됐다. 대학 출신 강원교총 수장은 22년 만이다. 내달 1일 교육감 선거를 앞둔 변화의 시기에 중책을 맡은 배 회장에게 각오와 중점 추진과제 그리고 새 교육감에게 바라는 점 등을 물었다.

 

 

- 어떤 마음으로 임기를 시작했나

“먼저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교육현장에서 고전분투하시는 모든 교육가족에게 존경과 고마움을 전한다. 강원교총이 강원교육을 선도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정통 전문직 교원단체로서 역할과 소임을 다할 생각이다. 선생님에게 진정한 힘이 되고, 신바람 나게 가르치는 학교가 되도록 ‘강한 강원교총’을 만들겠다. 현장 선생님들의 작은 목소리도 마음으로 크게 듣고, 바로 교육 정책에 반영하겠다.”

 

- 임기 동안 어떤 부분에 주력할 생각인가

“현재 교단 안정을 위협하는 비우호적인 정책이 산재해 있다. 그 예로 교원 정원 감축, 무자격교장 공모제 확대 등이 있다. 임기 중 교권 3법의 학교 현장 안착과 교권보호를 위한 학생생활지도 기준 마련, 기간제 교원 양산 정책 저지, 교원 정원 확충, 교원평가 전면 개선, 학교현장 지원 중심의 교육청 기능 개편을 중점으로 추진하겠다. 조직 강화를 위해 회원복지 사업을 확대하고 회원 만족도 제고를 위해 원스톱서비스 운영도 실현하겠다.”

 

 

- 대학교수로서 초중등 교육현장과 소통 방안은

“1997년에 춘천교대 교수로 임용된 후 25년째 양질의 초등교사 양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현재 대학원생의 80% 이상이 현직 교사다. 현장 교사와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시·공간적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아울러 지역별 순회 토론회 등을 통해 현장 교사들의 조언과 여론을 적극 수렴할 계획이다.”

 

- 강원 교육의 특수성은 무엇인가

“강원도는 소수의 학생으로 구성된 작은 학교가 많아, 과소학급에서 수업을 받거나 학교 내 전체 학생들이 함께하는 통합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 효율성이 낮아지고, 발육·발달 단계별 또는 학년별 맞춤 교육이 어렵다. 소규모 작은 학교 살리기를 위한 교육비 지원, 학교 수요를 반영한 방과 후 학습 제고, 지자체와 함께하는 돌봄 운영, 마을과 함께하는 교육 활동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강원 지역 교육 현실에 맞는 ‘강원교육개혁위원회’ 구성을 교육청, 시·군 지자체 등에 요구하겠다. ”

 

- 6월, 교육감 선거 앞두고 새로운 교육감에게 바라는 점은

“교육계에서만큼은 편 가르는 정치적 행태를 반대한다. 그러나 좋고, 나쁜 교육은 있다. 6월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는 좋은 교육에 대한 비전과 교육정책을 세부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진정한 민주시민교육은 학생에게 자신과 타인의 권리와 의무를 균형감 있게 가르치는 것이다. 기초학력 제고, 온라인 및 AI 교육도 중요하다. 동시에 학생들의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건강을 증진하는 프로그램을 확대와 특수교육 강화도 필요하다. 특히, 현장 선생님을 위해 교원평가제를 전면 개편하고 대폭적인 업무 경감 방안도 제시해야 한다.”

 

- 미래 사회에서 좋은 선생님의 요건은

“무엇보다도 학생을 사랑하고 잘 이해해 주는 것이다. 미래의 선생님은 과거 지식 전달자의 역할에서 학생의 성장·학습·진로개척을 함께하는 협력자이면서 동시에 갈등과 문제 해결을 위한 소통·상담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아울러, 변화에 대한 통찰력과 열린 태도 등 미래를 유연하게 준비하는 혁신가가 미래의 좋은 선생님이라고 생각한다.”

 

- 앞으로 강원교총 운영 계획은

“때론 ‘발전’보다는 ‘생존’을 언급해야 할 만큼 우리에게 가로놓인 교육 현실이 결코 호의적이지 않다. 전문직교원단체로서 교육이 나아갈 비전을 제시하고 교원의 지위 향상과 교권보호를 통해 선생님들이 보람과 긍지를 느끼고 우리 사회의 진정한 스승으로 존경받는 여건 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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