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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여야가 21대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을 둘러싸고 대치 국면을 이어가면서 교육위원회의 휴업상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어떤 의원들이 후반기 위원회를 맡아 산적한 교육 현안을 처리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강득구, 강민정, 서동용 의원이, 국민의힘에서는 조해진 위원장과 김병욱 의원이 각각 후반기 교육위원회 활동을 1순위로 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사 출신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강민정 의원은 일찌감치 교육위 배정을 최우선 순위로 희망했고 기초학력 격차와 수능개혁, 교육사각지대 해소 등 학교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온 강득구 의원도 연달아 교육위를 1순위로 제출했다. 이밖에도 장애인 교육과 지방국립대 병원 설립 등에 관심이 높은 서동용 의원도 교육위를 1순위로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서는 조해진 위원장이 교육위원회를 1순위로 올렸다. 조 위원장실 관계자는 “원내 구성 당시 올해 12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교육위원장을 맡기로 합의했던 만큼 계속 교육위원장 활동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도 “당에서 원하는 방향이 있다면 맞춰 나가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역 교육현안에 관심이 많은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도 상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교육위를 1순위로 희망했다. 이밖에 국민의힘 정경희, 조경태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권인숙, 윤영덕 의원 등도 1~3순위 내에 교육위원회 활동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존 교육위원이었던 일부 의원들을 제외하고는 교육위원회를 새롭게 1순위로 희망하는 의원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교육위가 비인기 상임위라는 점도 한 몫 하지만 점차 교육위원회의 역할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지방자치 강화로 교육부 권한이 거의 다 지방으로 넘어가고 교육감 권한이 커지는 데 비해 국회에서 교육위원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점차 줄어들면서 의원들이 보람을 느낄 수 없는 분위기가 된 것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임위원장 배분은 전반기와 동일하게 의석수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11개, 국민의힘이 7개를 맡을 가능성이 유력하지만 현재 양당의 최대 쟁점인 법사위원장의 향방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전망이다. 하지만 여야가 양보 없이 법사위원장 사수를 놓고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어 원구성은 늦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이 빠른 시일 내에 잡힐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 원구성이 늦어지면 청문회 개최 기한을 넘길 가능성도 큰데, 국회가 시한을 넘기면 대통령이 동의 없이 장관을 임명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여당으로서는 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임명 강행 처리가 부담이고 야당으로서는 후보자 검증 기회를 놓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여야 모두 소폭 양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힘겨루기가 지속될 경우 청문회 없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도 있다.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 기한은 오는 18일까지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코더블(대표 김기만)이 만든 ‘코드위즈’는 컴퓨터에서 코딩한 프로그램을 현실로 불러내는 보드다.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에 터치, 빛, 거리, 마이크, 기울기, 버튼 등 11개 센서와 와이파이, 블루투스를 내장해 사물인터넷, 디지털아트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기술·정보 분야 비전공자에게 보드는 낯설다. 그러나 겁내지 않고 조금만 만져보면 금세 익숙해져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모니터 안에만 머물던 프로그램을 실제 사물과 연결해줌으로써 다양한 연계 교육을 가능케 한다. 코드위즈는 중학교 기술·정보 교과서에 수록된 코드이노의 후속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튀어나온 부품과 전선은 줄이고 성능은 높였다. OLED 화면과 LED 픽셀, 스피커, 버튼 등을 탑재해 별도 교구 없이 보드만으로도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어려운 텍스트 코딩 없이, 엔트리나 스크래치 등으로 블록 코딩한 프로그램을 보드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16MB의 램에 프로그램이 2개까지 저장되므로 작동 시 컴퓨터를 연결하지 않아도 되고, 수업 내용에 따라 번번이 프로그램을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이 덜하다. 공식 홈페이지와 포털 카페(cafe.naver.com/codable)를 통해 접수된 현장 교원의 요청을 신속하게 반영한 업데이트는 기존 해외 보드와 분명한 차별성을 가진다. 아울러 코딩·AI 관련 교안을 전부 무상 제공하므로 초심자도 부담 없이 접근 가능하다. 메이킹키트를 활용하면 다양한 교과 연계 교육을 할 수 있다. AI 선풍기 등 입문 단계부터 자율주행 전기차인 '위즈오토'까지 수준별 교구가 있다. 특히, 위즈오토는 최근 현장 반응이 뜨겁다. 세계적 관심사인 전기차를 만들어 직접 운전해보는 것은 물론 핸드폰을연결해 원격으로 조종하거나 인공지능 자율주행도 할 수 있다. 인공지능 축구 로봇을 만들어 대결을 펼치는 '위즈고'와 하늘을 나는 인공지능 물고기 풍선 '위즈피시'에 대한 관심도 높다. '코드위즈' 보드 가격은 7만7000원이고, 관련 키트는 1만5000원부터 제품별로 다양하다. 강사 파견을 희망하는 학교에는 강사 매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회 공헌 차원에서 수수료는 일절 받지 않고 학교와 강사가 직접 협의할 수 있도록 소개만 한다. 교육프로그램 운영 시 '위즈오토' 과정(4차시)은 강사료와 교구비 포함 300만 원 안팎, '위즈고'(6~8차시) 260만 원 정도다. 교원 무상 연수도 제공한다. 10~20명 정도 참가자를 모아 전화나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과거에는 기술·정보 교과 선생님들이 주로 희망했는데 최근엔 비전공자까지 저변이 넓어졌다. 김기만 코더블 대표는 코드위즈는 초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누구에게나 유용한 아이디어 구현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코딩 기술이 아니라 창의력"이라며 "코드위즈는 학생들이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쉽게 구현할 수 있게 만든 보드"라고 설명했다.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당선인은 인수위원으로 최광익 전 화천중고등학교 교장 등 총 12명을 7일 내정했다고 밝혔다. 인수위원장에 내정된 최광익 전 교장은 강원대 사범대 교육학과, 서울대 교육학 석사, 아이오와대학교 대학원 철학 박사를 졸업하고, 하노이한국국제학교 교장, 화천중고등학교 교장, (사)책읽는 춘천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부위원장에는 박봉훈 전 춘천교육문화관 관장과 전경균 전 화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인수위원으로는 강대규 법무법인 대한중앙춘천분사무소 변호사, 류시균 귀농신문사 대표, 민철홍 남산초 교장, 서순식 춘천교대 교수, 이기복 전 화천중 교감, 원영철 상지대 교수, 정문걸 김화고 교장, 최준호 전 국회의원 보좌관, 한치만 춘성중 교장이 내정됐다. 강원도교육감인수위원회는 춘천 강원학생교육원 3층에 사무실을 꾸리고 이번 주 내에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인수위는 조례상 7월30일까지 운영할 수 있다.
6·1 교육감 선거 이후 교육 현장의 관심은 온통 ‘교육정책의 향방’에 쏠려 있다. 진보 성향 교육감이 주도하던 이전과 달리 보수 성향 교육감이 대거 당선되면서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역점을 둬 추진했던 자사고·특목고 폐지와 2025년 전면 시행을 앞둔 고교학점제 등이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지 주목하고 있다. ◆“교육의 하향 평준화” vs “자사고 존치 반대” 윤석열 정부는 자사고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마련한 국정과제 이행계획서에도 “다양한 학교 유형을 마련하는 고교 체제 개편 검토” 내용이 반영돼 있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보수 성향 교육감들도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재능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고교 교육체제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자사고 폐지는 교육의 하향 평준화를 부른다고 주장한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당선인은 자사고와 특목고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국제학교를 유치하고 지역 간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 문재인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전국의 자사고·특목고를 모두 일반고로 전환한다는 방침이었다. 진보 성향 교육감들도 자사고가 본래 도입 취지와 맞지 않게 입시기관으로 변질했고, 고교서열화를 부추기기 때문에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울시교육청은 2019년 자사고 운영성과평가 결과, 8곳이 기준점수에 미달했다는 이유로 자사고 취소 처분했다. 학교들은 부당 평가라며 불복,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측과의 소송전도 불사했지만 패소했고 “혈세 낭비”라는 여론에 떠밀려 결국 올해 1월 법적 분쟁을 끝냈다. 하지만 자사고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3선에 성공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당선 직후인 2일 자사고 존치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다른 진보 성향 교육감들의 입장도 큰 차이가 없다. ◆“보완하거나 유예해야” vs “전면 시행 가능” 고교학점제에 대한 교육감 당선인들의 시각도 엇갈린다. 우선, 윤석열 정부는 고교학점제를 이어받아 큰 틀에서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점검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국정과제 이행계획서에도 “고교학점제 추진 점검 및 보완 방안을 마련하고 개별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운 과목을 개방 운영하는 ‘(가칭)온라인고교’ 신설 추진”을 명시했다. 진보 성향 교육감들은 준비 과정을 거쳐 기존대로 2025년에 차질 없이 도입할 수 있다고 보는 데 반해, 보수 성향 교육감들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한다. 고교학점제의 취지와 목적 등 원론적인 부분에는 동의하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산재해있기 때문이다. 현장 교원 10명 중 8명은 고교학점제 2025년 전면 도입을 반대한다. 한국교총이 5월 전국 교원 843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다. ‘시행 여건 마련 후 도입 시기를 재결정’하자는 의견이 38.0%로 가장 많았다. ‘교육 현실과 괴리가 크므로 잠정 유예’하자는 의견이 31.4%, ‘제도 도입 자체에 반대’는 15.9%로 뒤를 이었다. 고교학점제를 직접 운영해야 하는 고등학교 교원의 경우, ‘교육 현실과 괴리가 크므로 잠정 유예’(35.0%)하자는 의견과 ‘제도 도입 자체 반대’(23.3%) 의견이 다른 학교급보다 많았다.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회의적이라는 방증이다. 고교학점제 도입의 문제점으로는 ▲내신 절대평가, 대입 등 평가방식을 변화시키기 어려워 현실적으로 도입 불가(40.9%) ▲다양한 과목 개설의 기본인 교원 충원 부족(27.0%) ▲교실, 학교 시설 등 인프라 불충분(18.8%) ▲도농 등 지역별·학교별 교육 격차 심화(13.3%) 등을 꼽았다. 고교학점제는 대학생처럼 고등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일정 학점을 채우면 졸업할 수 있는 제도다. 고교학점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자격고사화, 학생부 종합 전형 강화, 즉 대입 수시 비율을 높여야 제도의 취지를 살릴 수 있다. 교육계가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과 2024년 2월까지 새 정부가 내놓을 대입제도 개편안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EBS는 9일 오후 6시 30분부터 고3 모의평가 프리미엄 풀서비스를 EBS 고교강의(EBSi)를 통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부산시교육청 주관 고 1·2 학력평가에 대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EBSi 프리미엄 풀서비스는 ‘6월 모평 출제 경향 분석 및 입시 전략 LIVE 강의’와 전 영역 ‘해설 강의’, ‘빠른 채점 서비스’, ‘등급컷 및 오답노트’ 등 수험생에게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로 구성했다. 라이브 강의 중에는 강사와의 실시간 질의응답을 통해 이후 학습 전략을 짜는 데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수능 연계 교재 집필진의 명쾌한 설명이 포함된 ‘모평 해설지’는 다음 날 제공하며, ‘EBSi 등급컷 산출 통합 시스템’을 통해 영역별, 과목별 등급과 표준점수, 백분위를 가늠해 보는 실시간 등급컷도 서비스한다. 또한 6월 모의평가가 수능 연계 교재와 어떻게 연계됐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연계 내역 심층 분석’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울러 EBSi는 모의평가 및 학력평가 시험 전 사전준비 서비스 이용 회원 및 풀서비스 전과목 채점자 회원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8일까지 EBSi 사이트 "으라차차 사전준비 이벤트" 페이지에서 이벤트에 응모한 약점 보완 패키지, 기출문제 학습자가 대상이다. 시험 종료 후에는 풀서비스에서 전 과목을 채점한 회원 240명을 추첨해 버거세트, 아이스크림 등 간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에 이어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학교에 방과후학교 운영을 법제화 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철회했다. 강 의원실 관계자는 “현장 여론과 현실을 반영해 고심 끝에 철회를 결정했다”며 “교육청 책임하에 운영되는 형태의 방과후학교 특별법안을 새롭게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 운영을 학교가 하도록 법제화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각각 발의해 현장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에 교총은 성명 발표 및 건의서 전달 등의 활동을 펼쳤고 지난달 27일 이주환 의원에 이어 7일 강득구 의원의 철회 결정을 이끌어 냈다. 강 의원실 관계자는 “이번에는 교육감이 법적 책임을 지고 학교는 장소만 대여하는 형태의 특별법안을 새로 발의할 예정”이라며 “지자체가 학교 밖 공간과 강사 인력풀, 예산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자체와 교육청이 협력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부 국정과제에도 담겨있는 만큼 향후 토론회를 통해 현장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교총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철회를 환영한다”면서도 몇 가지 우려를 덧붙였다. 교총은 “당장 지자체 이관이 어렵고 학교의 부담은 덜어내야 하는 상황에서 그 대안으로 교육청과 지자체 연계 방안을 구상한 취지는 이해한다”면서도 “방과후학교는 사교육과 보육의 영역으로 학교 본연의 역할이 아닌 바,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지자체가 총괄하고 학교는 장소제공 등 일정 부분만 지원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책임 주체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아트테크(Art-Tech)’란, 예술을 뜻하는 ‘아트(Art)’와 ‘재테크’를 합성한 말로, 여러 사람이 적은 금액을 투자해 미술 작품의 소유권을 나누는 투자 방법입니다. 유명작가의 희귀 작품을 비싼 값에 사들여 투자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예전에는 주로 재력가들이었어요. 하지만 최근에는 아트테크가 'MZ 세대'로 불리는 20대~30대 청년층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습니다. 아트테크는 미술품 중개 플랫폼을 통해서 이루어져요. 먼저 미술품 중개 서비스 업체가 작품의 소유권 한 개의 가격을 정합니다. 그다음 내가 투자하고자 하는 작품을 정해 금액을 지불하면, 지불한 금액만큼의 ‘작품 지분’을 얻게 되는 것이죠. 시간이 흘러 작품의 값이 올라 내가 가진 ‘작품 지분’을 매각하면 투자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근래 미술품 중개 플랫폼 앱 ‘테사(TESSA)’ 에서는 “1,000원으로 샤갈*의 명작을 가질 수 있다”라고 홍보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1,000원으로 원작 자체를 구매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대신, 1,000원어치 소유권을 가질 수 있어요. ‘테사’ 에서는 26억 9,500만 원짜리 작품의 소유권을 269만 5,000개로 나누고, 소유권 하나를 1,000원에 판매한 것이죠. 예를 들어 누군가 이 작품에 5만 원을 투자한다면 그 사람은 소유권 50개를 살 수 있게 됩니다. 아트테크는 새롭게 주목받는 만큼 다양한 장점이 있습니다. 먼저, ‘테사’에서 샤갈의 그림에 1,000원부터 투자 할 수 있었듯이, 부담 없이 적은 금액을 투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용 앱 등 관련 온라인 플랫폼이 활성화되어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마지막으로, 비교적 낮은 양도세도 아트테크의 장점입니다. 특히 살아있는 국내 작가의 작품이거나, 작품의 판매가가 6,000만 원 미만일 경우 양도세를 아예 내지 않아도 되니 솔깃할 만하지요. 하지만 아트테크가 주목받는 만큼 섣부른 투자에 대한 우려도 있어요. 아트테크를 현명하게 하려면 작가의 발전 가능성, 작품의 진위 및 보관 상태 등을 꼼꼼히 살펴 투자 가치가 있는 작품을 골라야 하겠죠? 그러니 당장 이익을 얻기 위해 무작정 투자하기보다는 미술품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안목을 먼저 길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문제 1) 이 글을 통해 확인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요? ① 아트테크의 의미 ② 아트테크를 개발한 사람 ③ 아트테크의 장점 문제 2) 아트테크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을 고르세요. ① 아트테크는 재력가들만 할 수 있는 투자 방법이다. ② 아트테크는 청년층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③ 아트테크는 어떤 미술 작품에 내가 지불한 금액만큼의 ‘작품 지분’을 얻는 투자 방법이다. 문제 3) 아트테크의 장점과 주의할 점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학생은 누구인가요? ① 정국 - 적은 금액으로도 할 수 있는 투자 방법이라는 점이 아트테크의 장점이야. ② 태형 - 모든 미술 작품은 양도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아트테크의 장점이야. ③ 지민 - 아트테크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미술품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해. 정답 : 1)② 2)③ 3)②
충북교총 (회장 서강석)은 2일 윤건영 교육감 당선인에게 축하를 건네면서 “선거 과정에서 약속한 공약 이행을 위한 새로운 각오와 결단을 다져 앞으로 4년간 충북교육을 희망차게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진영 논리를 벗어나서 충북교육의 새로운 도약을 목표로, 모든 교육가족과 화합하고 포용하는 교육감을 기대한다”며 “전임 교육감의 정책도 면밀히 살펴 잘한 정책은 계승, 발전시켜나가는 행정을 펴달라”고 요청했다. 충북교총은 “새롭게 시작하는 교육감으로서 교육현장의 문제들은 교육 본질적 측면에서 진단하기를 바란다”면서 “기초학력 진단과 맞춤형 지원, 인성교육 강화, 공정과 상식에 의한 교직원 인사정책,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 감축 등의 정책 추진은 균형감과 함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충북교육 변화를 이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임기 4년간 사회적 반목과 소모적인 논쟁을 최소화하는 성숙한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충북교육 발전을 이끌어가는 한 축인 충북교총은 전문직 교원단체의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남교총(회장 김광섭)은 지역 교직원을 대상으로 22일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경남교총과 함께하는 코로나 극복 전 교직원 힐링 콘서트’를 진행한다. 코로나19 방역업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원들을 위로하고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이날 콘서트에는신유식 퓨전색소폰 연주자와 안형수 전자바이올리니스트가 출연해1시간 동안 공연한다. 참가자는 22일 15시 20분까지 성산아트홀 소극장(창원시 성산구 중앙대로 181)에 입장해야 한다. 현재 참가자 모집 중이며, 약 500명 모집에 7일 15시 기준으로 130여 명이 신청했다. 자세한 행사 내용과 신청 방법은 경남교총 홈페이지(www.knfta.or.kr) 공지사항을 확인하면 된다. 문의 경남교총 사무국 교직과 055-263-1842~3
전북교총(회장 이기종)은 2일 6.1 지방선거에서 교육감에 당선된 서거석 당선인에게 “교육감 당선을 축하하며, 전북교육의 희망찬 내일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북교총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 12년간 전북교육은 많은 이념과잉, 정치 편향의 민주시민교육, 학교 간 차별과 학력 저하를 조장하는 혁신학교, 책임은 없고 권리만 강조하는 학생인권조례, 기초학력 진단조차 일제고사로 폄훼하는 평가 터부 기조, 내로남불식 자사고∙외고 폐지, 학교 자율이 아닌 ‘교육감자치’ 등 많은 폐해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교육을 ‘이념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학생 중심의 미래교육이라는 큰 틀에서 소통과 공감의 교육행정을 펼쳐 협치와 상생의 희망찬 전북교육을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전북교총은 전일제 돌봄 사업은 교육당사자 간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갈등이 큰 문제라면서 “교육계의 폭넓은 의견 수렴을 통해 교육기관인 학교가 아닌 지자체가 운영하도록 신중하고 면밀한 접근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선생님들이 과중한 행정업무에서 벗어나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획기적인 교육 환경 조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장의 교육활동 정상화를 위해서는 “교육청이 교원의 교권 보호 의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면서 “현장의 훈육과 지도 등 정당한 교육활동조차 의도적으로 왜곡해 민원, 고소, 소송으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현실을 바로잡아 교원의 사기를 진작시켜달라”고 호소했다. 서거석 당선인은 선거기간 동안 ‘전북교육의 대전환’을 사업목표로 △에듀테크 기반 교육환경 구축 △기초학력 책임 시스템 △전북형 미래학교 △학생 중심 공간 혁신 △에듀페이 △전일제 돌봄, 유아 무상교육 △지역과 함께 교육 거버넌스 △교육용 차량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 △학생자치 △학생 수 10명 이하 아주 작은 학교 통합, 신도시 학교 신설 등 10대 공약을 발표하고 임기 내 지속 과제로 약속했다.
개정된 「교원휴가에 관한 예규」의 시행(2022.3.1.)으로 교원의 수업일 중 연가 사용 사유가 확대됐습니다. 배우자의 기일, 배우자의 질병·부상 등으로 일시적인 간호나 위로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본인 자녀의 입영일을 비롯해 경조사휴가(특별휴가) 대상이 되지 않는 본인 및 배우자 부모의 형제자매(이모·고모·삼촌 등), 본인 및 배우자 형제자매의 배우자(형수·제부 등) 장례식에 대해서도 연가 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수업일 중 연가를 신청하는 경우에는 교육정보시스템(나이스)의 근무상황신청에서 ‘관련법령’ 탭을 클릭해 법령이 안내된 팝업창에서 연가 사유에 해당하는 호를 더블클릭해 사유를 선택하면 됩니다. 제9호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기타 상당한 이유가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사유 및 비고란에 제9호를 선택한 후에 사유를 기재하면 됩니다. 다만 사유를 구체적으로 기재할 경우 개인의 민감한 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있으면 학교장에게 구두로 사유를 전달하고 ‘개인용무’ 등으로 기재해도 됩니다. 학교장은 제1호부터 제8호까지에 규정되지 않은 사유에 대해서도 연가 사용 필요성이 있고, 수업과 교육과정 등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경우에는 연가를 승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가 사유에 ‘「초·중등교육법」 등에 따른 마약류 중독검사’, ‘공무상출장 등을 위한 검역감염병 예방접종’,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조의 제1급 감염병에 대한 예방접종 및 행정기관장 등의 조치·명령에 따른 감염 여부 검사’가 추가됐습니다. 선생님들의 QA Q. 휴업일인 방학 중 연가를 이용한 공무외 국외여행 승인을 받을 때 사유를 기재해야 하나요? A. 휴업일(방학·재량휴업일 등)에 연가 사용 시에는 연가 사유를 기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공무외 국외여행을 하는 경우에는 나이스에 사유로 휴업일을 선택하고, 비고란에 ‘공무외 국외여행’, ‘방문국가명’ 등을 기재해 긴급 시 소재파악 및 비상연락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Q. 예규 제5조 제1항 제6호나 제7호의 장례식 참가를 위해 연가를 신청할 때는 어느 날을 기준으로 해야 하나요? A. 예규에 명시된 장례식은 통상적인 장례기간(3일장 등)을 의미하며, 해당 기간 중 1일에 대해 수업일 중 연가 사용이 가능합니다. 1일을 초과하는 연가 사용이 필요한 경우에는 추가적인 연가에 대해 제9호(기타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소속 학교장이 인정하는 경우) 사유로 연가를 신청, 승인을 받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장례식 참가를 증빙하기 위한 별도의 서류를 반드시 제출할 필요는 없으나 복무실태 점검 등 필요한 경우에 학교장이 관련 서류 제출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Q. 퇴직 예정자가 퇴직준비 휴가 차원에서 수업일 중 연가 사용이 가능한가요? A. 2013년 7월 교원의 퇴직준비 휴가제가 폐지되면서 교육부는 퇴직준비를 위한 연가에 대해 ‘기타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소속 학교의 장이 인정하는 경우’로 보고 수업일 중 연가 사용이 가능하다고 공문(2016.2.25.)을 통해 안내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도 퇴직준비 사유로 수업일 중 연가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퇴직예정일이 속한 학기 중에만 적용이 됩니다.
어느 초등학교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교권보호 연수를 진행한 어떤 강사의 실제 이야기이다. 한창 연수를 진행하던 중에 갑자기 한 학생이 질문이 있다며 손을 번쩍 들었다. 그리고는 불쾌하다는 듯이 강사에게 물었다. “선생님, 매번 저희한테 교권연수를 하시는데, 선생님들에게 학생인권에 대해서도 연수해요?” 강사는 요즘 아이들 참 당돌하다고 느끼면서도 나쁘게만 볼 수 없었다고 한다. 교권과 학생인권은 모두 중요하고, 상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위해 학생은 교권을, 교원은 학생인권을 존중해야 한다. 몇 가지 사례를 통해 학교에서의 학생인권문제에 대해 살펴본다. 먼저 교사의 직접체벌 사례이다. 교사의 직접체벌 사례 수업 종이 울렸는데도 학생들이 들어오지 않았다. 늘 수업에 2~3분씩 늦는 학생들이었다. 이번엔 따끔하게 혼을 내야겠다고 생각한 선생님은 늦게 들어온 학생들을 불러 모았다. 그리고 호통을 치며, 학생들의 팔을 멍이 들 정도로 세게 꼬집었다. 체벌은 교육을 목적으로 학생의 신체에 고통을 주는 것이다. 체벌에는 도구나 신체 등으로 학생의 신체에 직접 고통을 주는 ‘직접체벌’과 벌을 주어 학생의 신체에 고통을 주는 ‘간접체벌’로 나눌 수 있다. ● 법령에 명시적으로 금지된 직접체벌 학교에서의 직접체벌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서 아래와 같이 명시적으로 금하고 있다. ■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31조(학생의 징계 등) ⑧학교의 장은 법 제18조 제1항 본문에 따라 지도를 할 때에는 학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훈육·훈계 등의 방법으로 하되, 도구·신체 등을 이용하여 학생의 신체에 고통을 가하는 방법을 사용해서는 아니 된다. 예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서는 ‘교육상 불가피한 경우’에 체벌도 가능했다. 그러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이 2011년 개정되면서 이러한 예외 부분이 삭제되었고, 지금은 예외 없이 직접체벌이 금지되고 있다. ● 직접체벌·욕설 등의 지도행위가 정당행위로 인정되기 위한 요건 금지된 지도행위도 정당행위로 인정될 수 있을까? 과거 대법원은 직접체벌·욕설 등의 지도행위를 정당행위로 인정할 수 있는 경우를 아래와 같이 제시한 바 있다. ■ 대법원 2001도5380 판결 등 학생에 대한 폭행·욕설에 해당하는 지도행위는 ①학생의 잘못된 언행을 교정하려는 목적에서 나온 것이었으며 ②다른 교육적 수단으로는 교정이 불가능하였던 경우로서 ③그 방법과 정도에서 사회통념상 용인될 수 있을 만한 객관적 타당성을 갖추었던 경우에만 법령에 의한 정당행위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르면 직접체벌도 위 3가지 요건을 갖춘 경우에는 정당행위로 인정될 수 있다. 그러나 각 요건을 매우 엄격하게 심리하기 때문에 실제 사례에서 정당행위가 인정되는 경우는 드물다. 다음은 교사의 간접체벌 사례이다. 교사의 간접체벌 사례 [사례] 새학년을 맞아 당삼장 선생님은 학생들과 약속을 했다. 과제를 하지 않거나 수업 중 자는 학생은 팔굽혀 펴기를 최초 50회부터 위반 차수에 따라 10회씩 늘려하기로 했다. 모든 학생들이 동의하므로 선생님은 이에 따라 지도행위를 했다. ● 견해가 대립하고 있는 간접체벌 학교에서 팔굽혀 펴기·손들기·오리걸음·엎드려뻗쳐 등과 같은 간접체벌이 허용되는가? 이에 대한 견해가 대립하면서 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규정에 대해서도 각기 다른 해석을 낳고 있다. 먼저 허용론자들은 위 규정에서 학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훈육·훈계 등의 지도행위를 할 수 있지만, 도구·신체 등을 이용한 직접체벌만을 특정하여 금지하고 있으므로 학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른 간접체벌은 허용된 지도행위라고 본다. 반면 금지론자들은 위 규정은 간접체벌의 허용 근거가 될 수 없으며, 우리나라가 비준한 「유엔아동권리협약」에 의하면 간접체벌이 금지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된 시·도에서는 조례에서 직접·간접 구별 없이 모든 체벌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허용론자들은 학생인권조례에 간접체벌을 금지하는 부분은 간접체벌을 허용하는 위 법령에 반하므로 규범으로서 효력이 없다고 본다. 반면 금지론자들은 이 부분 역시 법령 안에서의 자치법규로서 그 효력을 인정하고 있다. 논의를 정리하면 먼저 법령상 간접체벌이 명시적으로 금지되고 있지 않다. 하지만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된 시·도에서는 조례의 효력이 없다고 확인될 때까지는 간접체벌이 금지되어 있다고 봄이 타당하다. 반면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지 않은 시·도에서는 학칙에 따라 이뤄지는 간접체벌은 사실상 허용되어왔다. 다만 주의할 것은 이때에도 아동의 신체에 손상을 주거나 신체건강 및 발달을 해치는 간접체벌을 주어서는 안 될 것이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아동학대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특히 아동복지권은 아동 본인 내지 법정대리인의 처분 승낙의 대상이 아니라고 본 사례(울산지방법원 2019. 6. 14. 선고 2019노255 판결)가 있으므로 학생이나 보호자가 간접체벌에 동의하였다고 하더라도 학생의 신체에 손상을 주거나 건강·발달을 해치는 과도한 간접체벌을 주어서는 안 될 것이다.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양심의 자유 [사례] 선생님의 지도에 화가 난 학생이 선생님 앞에서 의자를 던져 공공기물을 파손시키는 일이 발생했다. 사안이 발생하자 학교는 학생이 선생님 수업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고, 그 시간에 교무실에서 선생님과 반 학생들에게 사과하는 글을 작성토록 강제했다. 모든 국민은 헌법상 양심의 자유를 가진다. 여기서 보호되는 양심은 ‘어떤 일의 옳고 그름을 두고 그렇게 행동하지 않고서는 자신의 인격적인 존재 가치가 파멸되고 말 것이라는 절박한 마음의 소리’이다. 그것이 다수의 사고나 가치관에 부합하는지, 바람직한 가치체계에 기초하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양심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과하고 싶지 않은 학생에게 사과를 강제한다면 비록 교육적으로 바람직하다 할지라도 양심의 자유에 반할 소지가 크다. 일찍이 헌법재판소도 사죄광고에 대하여 ‘사죄할 의사가 없음에도 사죄를 강요하는 것은 인간 양심의 왜곡·굴절이고 겉과 속이 다른 이중인격 형성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현행 「학교폭력예방법」 제17조 제11항에서도 ‘피해학생에 대한 서면사과(1호)’조치는 다른 조치와 달리 가해학생이 이를 거부하거나 기피하더라도 추가 선도조치를 할 수 있는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 양심의 자유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구분하여 사과를 강제하지 않고 잘못한 학생에게 사과하는 법을 지도하거나 사과를 권고하는 것은 개인의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 아니다. 양심의 자유 침해는 강제성이 있어서 인간 내면의 윤리적 확신과 이에 반하는 외부적 요구가 서로 회피할 수 없이 충돌하는 경우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과를 지도하고 권고하는데 강제성을 두지 않는다면, 적법한 지도행위에 해당하며 양심의 자유 침해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6월 1일 의병의 날부터 6일 현충일, 25일 6.25전쟁일, 29일 제2연평해전 등 나라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던진 수많은 영웅들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 다소 형식적이라고 할지라도, 1년에 한 번일지라도 학생들에게 그 의미를 되새겨주는 일은 중요하다. 또한 6월 1일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이다. 민주주의의 꽃으로 불리는 선거일을 맞아 4.19혁명, 5.18 민주화운동을 거쳐 민주화 열망이 최고조에 올랐던 6월 민주항쟁과 사실상 군사정권의 항복선언인 6.29선언 등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 의병의 날(6월 1일)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에는 의병 활약상이 곳곳에 드러난다. 특히 영국 신문기자 맥켄지의 조선의 비극 속 “우리는 어차피 싸우다가 죽게 되겠지요. 그러나 괜찮습니다. 일본의 노예가 되어 사느니 자유민으로 죽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라는 의병의 외침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쉽지 않은 길을 택했던 의병의 정신을 오롯이 보여주었다. 의병은 임진왜란 당시 처음 일어났으며, 의병을 가장 먼저 일으킨 인물은 곽재우였다. 2010년 의병의 역사적 가치를 일깨워 애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된 ‘의병의 날’이 6월 1일이 된 것도 곽재우가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 환경의 날(6월 5일) 세계 습지의 날(2월 2일), 물의 날(3월 22일), 지구의 날(4월 22일), 바다의 날(5월 31일),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 사막화 방지의 날(6월 17일), 오존층 보호의 날(9월 16일), 생물종다양성 보존의 날(12월 29일) 등 환경 관련 기념일은 매우 많다. 그중 환경의 날은 1972년,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공동노력을 다짐하며 제정한 날이다. 환경의 날에는 전국적으로 다양한 기관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며, 학교에서도 환경보호 실천을 위한 각종 행사가 진행된다. ● 현충일(6월 6일) 현충일은 국경일이 아니다. 경사스러운 날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로기와 차량기는 절대 게양하지 않으며, 태극기의 세로 길이만큼 내려서 ‘조기’로 게양한다. 또한 오전 10시 1분간 애도의 뜻을 담아 묵념을 진행한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잃은 분들은 비단 과거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금도 전국 각지에서 산불을 끄다가, 범인을 검거하다가, 국가를 위한 작전수행을 하며 자신을 희생하시는 분들이 많다. 1년에 하루, 1분만이라도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위해 잠깐 시간을 내어 감사함을 표현하도록 지도하는 것은 가장 작지만 값진 나라사랑 실천일 것이다. ● 망종(6월 6일) 하지(6월 21일) 까끄라기가 있는 씨앗들이 영글어 수확을 해도 되는 때가 망종(芒種)이다. 보리·밀뿐 아니라 까끄라기가 있는 잡초들도 씨앗이 익어간다. 매실을 따고, 꽃이 진 자리마다 작은 열매가 매달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발등에 오줌 싼다’는 속담이 있을 만큼 일 년 중 가장 바쁜 시기이기도 했다. 하지(夏至)는 일 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이다. 서울에서는 4시 40분쯤부터 밝아져 5시 11분쯤에 해가 뜨고, 오후 7시 57분쯤에 해가 진다. 날이 맑을 경우 8시 20분쯤까지 밝을 정도로 낮 시간은 일 년 중 가장 길어져 무려 14시간 35분이나 된다. 하지가 지나면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는데, 만약 하지가 지날 때까지 비가 내리지 않으면 기우제(祈雨祭)를 지냈다. ● 6.10민주항쟁(6월 10일) / 6.29선언(6월 29일) 1987년을 거치며 성장한 사람은 안다. 그 해, 얼마나 민주화 열기가 뜨거웠는지. 6.10민주항쟁은 정치·사회·문화적으로 민주주의의 이념과 제도가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는 결정적 계기가 된,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서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항쟁이다. 박종철 고문치사, 4.13호헌조치, 이한열 열사 사망 사건 등이 중요한 계기로 작용하면서 시작된 6.10민주항쟁은 20일간 매일매일 계속되었고, 마침내 6월 29일 이른바 ‘6.29선언’을 발표하면서 군사 독재정권은 항복하였다. ● 세계아동노동반대의 날(6월 12일) 모든 아동노동이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노동으로 어린이들이 자신의 권리를 잃는다면, 즉 노동으로 인해 학교에서 교육받을 기회와 즐거운 어린 시절을 보낼 기회를 박탈당한다면 문제가 된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5세에서 17세의 어린이 중 약 1억 5천만 명의 어린이가 학교가 아닌 일터에 나갈 것으로 추정하며, 그중 서울시 전체 인구의 7배가 훌쩍 넘는 7천3백만 명 정도가 위험한 노동에 종사하며, 매년 약 2만 2천 명의 어린이가 일터에서 사망한다고 발표했다. 아이들의 노동은 카펫을 짜거나 축구공을 만드는 단순노동에서부터 마약밀매, 사금캐기, 매춘, 무력분쟁 등 온갖 노동에 투입된다. 당장 생계를 위해 노동을 그만둘 수 없는 아이들, 이 아이들이 일터에서 벗어나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보자. ● 노인학대 예방의 날(6월 15일) 노인학대 예방의 날은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이하는, 제정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기념일이다. 그만큼 어르신들의 방치와 학대문제가 심각해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노인학대 가해자 중 62%는 자녀와 배우자 등 가족이다(보건복지부 통계자료). 때문에 피해자(노인)는 처벌을 원치 않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 신고 접수된 사례는 10% 정도밖에 안 된다. ‘노인공경’이라는 말은 교과서 속에나 나오는 말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학생 사이에서 ‘틀딱’이라는 ‘노인혐오’ 신조어가 등장한지도 오래전이다. 세대 간의 갈등은 있을 수 있지만, 이로 인한 혐오문화가 형성되는 것은 위험하다. 노인학대·아동학대·학교폭력·가정폭력·성폭력 등 모든 학대와 폭력은 한 사람의 삶을 서서히 망가뜨린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인권교육의 중점을 ‘나’의 인권중심에서 ‘타인’과 ‘상호’ 인권존중으로 전환하여 계기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 ●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6월 17일) 해마다 약 600만 헥타르(ha)에 달하는 면적의 땅이 메말라가고 있다. 과도한 경작 및 방목, 산림 벌채, 환경오염으로 건조 지역의 숲과 초지가 사라지고, 강과 호수가 마르며 메마른 사막으로 바뀌는 사막화 현상이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사막화가 진행되면 메마른 토양으로 인한 경작지 감소로 농작물 생산량 감소, 물 부족 현상 및 물의 질 하락으로 각종 질병 야기, 모래바람의 양 증가로 황사 발생(각종 호흡기 질환 야기), 대기 불균형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 및 멸종위기종 증가, 환경 난민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 세계 난민의 날(6월 20일) 땅도, 권리도, 희망도 없는 사람들 난민. 난민들은 전쟁과 분쟁, 폭력과 인권 유린, 박해를 피해 고국과 집을 떠나 국경을 넘어야 한다. 난민들에게 국경을 넘는 일은 삶과 죽음의 문제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2021년 11월 기준, 전 세계 난민은 8천 4백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4월 말 현재 540만 명의 난민이 추가되었다. 난민법 제정 10주년을 맞이하는 2022년은 뜻깊은 해다. 한국은 2012년 2월 10일 난민법이 제정되면서 1951년 유엔에서 채택된 ‘난민 지위에 관한 협약’의 국내 이행법을 만든 첫 아시아 국가가 됐다. 지난 5년간 우리나라의 난민 신청자는 총 5만 592명이였으며, 국민 79%는 정부가 미얀마 및 아프간 난민을 제한적으로라도 받아들이는 데 찬성했다. 학생들의 생각은 어떨까? 세계 난민의 날을 맞이하여 난민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거부해야 하는지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져보자. ● 6.25한국전쟁(6월 25일) 요즘 학생들에게 6.25한국전쟁은 어떤 의미일까? 최근 통일에 반대하는 비율도 늘고 있고, 북한문제에 관심이 없기도 하다. 어쩌면 당연할지 모르겠다. 분단은 너무 길어졌고, 북한 문제는 우리 일상과 괴리감이 커졌으며, 경제적 측면에서도 실익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가 아직 존재하고, 전쟁과 분단의 후유증 역시 계속되고 있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처럼 전쟁은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6.25한국전쟁의 현재진행형 후유증을 살펴보며, 전쟁의 참혹함을 통해 평화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 보자. ● 철도의 날(6월 28일) 이 땅에 첫 기차가 달리기 시작한 지 120여 년이 지났다.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는 1899년 9월 18일 노량진에서 제물포를 오가던 경인선이었으며, 이후 오랜 시간 우리 산업과 문화, 역사를 이끄는 주역이자 배경으로 함께했다. 손기정 선수가 부산과 경성을 경유 독일의 베를린까지 이동한 수단이었으며, 한국전쟁 당시 열차지붕과 기관차 옆까지 빼곡히 수많은 피란민을 수송하는 중요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철도의 날은 원래 최초의 철도가 개통되었던 1899년 9월 18일이었으나, 일제 잔재라는 비판에 따라 철도국이 설립된 1894년 6월 28일로 2018년에 개정되었다.
생활지도는 고통스럽다. ‘힘들다’는 표현으로는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담아낼 수 없다. 대부분 아이들은 상식선에서 행동하며 교사의 지도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만, 상식선을 넘는 몇몇 아이들은 교실분위기를 흐려놓으며, 교사들과 힘겨루기를 한다. ‘일당백’, ‘골칫덩어리’의 아이들은 수업시간에 잠이라도 자주면 고마울 지경이다. 지도를 한다고 말을 듣는 것도 아니고, 혼낸다고 무서워하지도 않는다. 왠지 기분 나쁘게 하는, 말을 먼저 걸기도 싫은, 차라리 학교에 오지 않았으면 좋을, 이 녀석들과 어떻게 일 년을 버텨야 할까? 6월,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이 녀석들과의 힘겨운 싸움을 시작해보자. 왜 이렇게 까지 되었을까? “나, ○○○ 담임이야.” 한 마디로 상황이 종료되는 반이 있다. 나도 일 년이면 2~3명씩 만난다. 선도위원회가 열리기 전, 상담실에 온 아이들은 잔뜩 날이 선 채 내 앞에 앉는다. ‘귀찮으니까, 빨리 해치웁시다’라는 표정으로 상담실 구석구석을 힐끔거릴 뿐, 나와 눈도 마주치지 않는다. 나를 힘겹게 하는 ‘비자발 상담자’. 마음을 굳게 먹고 이야기를 시도한다. “넌, 왜 이렇게 까지 되었니? 언제부터 이랬니?” 다짜고짜 ‘훅’ 들어온 질문에 ‘뭐라는 거야?’라는 경계의 눈빛으로 나를 째려본다. 나 역시 ‘뭐, 어쩌라고’라는 눈빛으로 제압하며 맞선다. “아니, 아무 이유 없이 이렇게 되진 않았을 거잖아. 뭔가 이유가 있겠지. 그 이야기가 듣고 싶어서. 인성지도부에서도 아무 말 못 했잖아. 혼만 나고. 지금 해봐. 네가 그럴 수밖에 없었던 너의 이야기.” “얘기하면 뭐 달라져요?”라며 귀찮아하는 아이와 한동안 아무 말 없이 마주한다. 먼저 말을 할 때까지. 상담실에는 ‘비자발적’으로 왔지만, 이야기를 하는 것은 ‘자발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진짜 이야기가 나온다. 정적을 깨고 아이가 묻는다. “상담 안 해요? 끝난 거예요? 가도 돼요?” “끝나긴, 시작도 안 했는데. 나는 네 얘기가 듣고 싶은데, 네가 말을 안 하니까, 기다리는 거지. 너, 나한테 잔소리 들으려고 여기 온 거 아니잖아? 뭐, 잔소리해줘? 그런 거 듣고 싶어?” 어이없다는 듯, 나를 힐끔 보고는 자기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안타깝고 안쓰러운, 외롭고 힘겨웠을, 두렵고 공포스러웠을, 분하고 억울했을 이야기들을. 이런저런 추가질문을 하면서 아이와 이야기를 하다 보면 언제나 그렇듯, 원인제공자는 대부분 자녀에게 강압적·폭력적이거나 반대로 관심이 없는 부모님이다.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아직 어려서 어쩔 수 없이 집에 있어야 했지만, 초등학교 4학년만 되면 지긋지긋한 집을 떠나 ‘비슷한 상황’의 패거리들과 몰려다니며 놀다 보니, 그냥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다. 크게 죄책감도 없다. 아빠 혹은 엄마만 아니었다면 자기가 이렇게 되지 않았을 테니까. 여전히 자신을 힘들게 하는 부모님과 관계개선할 마음도 없다. 학교생활은 그럭저럭 괜찮다. 집보다 낫다. 적어도 학교에서는 자기를 만만하게 보면서 함부로 대하지는 않으니까. 아무렇게나 행동하고 규칙을 어기며,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편하고 좋다. 자기보다 힘이 더 센 선생님 수업시간엔 잠을 자면 그만이고, 만만한 선생님 수업시간엔 멋대로 행동한다. 이렇게 사는 자신이 한심할 때도 있지만, 상관없다. 어차피 망한 인생이고, 별로 신경 쓰는 사람도 없고, 내가 달라져봤자 나를 둘러싼 환경이 변하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으니까. 그래서 괜한 노력을 하기보다 그냥 이렇게 살기를 선택한다. 적어도 지금 현재는 즐겁고 재밌으니까. 아이들의 ‘문제행동’은 크게 기질적 반항행동과 우울성 반항행동 두 가지로 구분된다. 우울성 반항행동은 교육현장에서 지도가 가능하지만, 기질적 반항행동은 교육적 훈육으로 지도하고 상담을 한다고 해도 좋아질 가능성이 별로 없다. 과감하게 병원으로 연계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또 다른 문제상황을 막을 수 있다. 청소년 비행도 심하면 ‘병’이다 기질적 반항은 뇌신경계의 원인으로 나타난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의 강압적 태도와 정서적 학대(방임 등) 등 고통스러운 상황에 장시간 노출되면 인간의 뇌는 ‘슬프고도 놀랍게도’ 스스로를 변형한다. 감정을 조절하는 뇌(변연계와 해마), 공포반응과 관련된 뇌(편도), 사회적인 인지나 보상과 관련된 뇌(안와전두피질)가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채, 전 생애에 걸쳐 후유증을 남긴다. 감정에 무감각해지고, 충동성이 강해지며, 걸핏하면 화를 내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난폭한 행동을 하는 등 비행으로 치닫는다. 특히 사춘기 시작과 맞물려 남학생은 10세~12세, 즉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시작해서 중학교 때 그 증상이 확연히 드러나며, 여학생은 14~16세에 나타나기 시작해서 고등학교 때까지 이어진다.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학생 중엔 행동도 행동이지만, 인격자체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품게 하는 학생도 있다. 약한 아이를 괴롭히며 즐거워하고, 충동적으로 폭력적 행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며, 교사를 조롱하듯 대하며 성취감을 느끼는 행동은 사춘기 반항으로 보기에는 선을 넘는 행위이다. 그런 학생들은 이미 뇌기능이 변형된 기질적 반항일 가능성이 크다. 기질적 반항은 교육적 영역이 아니다. 아무리 훈화지도를 해도 별 소용이 없다. 기질적 반항은 적극적 치료를 필요로 한다. 뇌가 완전히 성숙되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성인이 되었을 때 더 큰 사회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병원연계가 어렵다는 점이다. 본교의 경우, 선도위원회에서 학생의 병원치료 및 상담치료 3회 이상을 사회봉사와 함께 권고한다. 부모는 학생을 졸업시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병원에 가기 때문에 큰 마찰 없이 병원으로 연계시킬 수 있다. ‘선’ 넘는 아이들의 기준 기질적 반항인지 아닌지는 상담과정을 통해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다. 그 기준을 살펴보자. 우선 초등학교 고학년, 즉 13세 이전부터 친구들과 어울려 놀다가 지각을 하거나 학교를 빼먹는 날도 빈번해진다. 밤늦게 집에 들어가거나, 자주 외박을 한다. 부모의 전화를 의도적으로 받지 않고, 귀가시간을 통제하는 부모와 마찰이 심해진다. 단순히 짜증을 내는 정도가 아니라 부모에게 욕설을 하거나 심한 경우 몸싸움까지 한다. 자해를 하는 등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시작한 나이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무단지각·무단조퇴·무단결석이 잦았고, 가출이 있었다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두 번째 기준은 음주·거짓말·절도·폭력·성행위·규칙위반 등 공격적 성향의 비행을 반복하는 것이다. 약한 아이를 괴롭히고, 신체적 공격을 자주 하며, 금품을 요구하기도 한다. 어른에게 욕설을 하고, 반항적이며, 적대적이다. 특히 자기보다 작고 약한 사람에게 더욱 난폭하다. 마지막 기준은 충동적·습관적으로 나타내는 분노감정이다. 자신의 의도대로 되지 않거나 사람들이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을 때, 타인이 자신에게 뭔가 잘못했을 때 화를 참을 수 없어 분노를 폭발시킨다. 흔히 다혈질이라고 부르는 성격과 비슷해 보이지만, 완전히 다르다. 다혈질은 빨리빨리 하고 싶어서, 성급하고 인내심이 부족한, 하지만 그 흥분을 자신 혹은 주변 사람의 제지로 가라앉힐 수 있다. 하지만 ‘선’ 넘는 아이들은 통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화를 내며, 주변에 있는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상대방에게 거친 말·폭력을 쓰기도 한다. 통제가 가능하냐,가능하지 않느냐가 핵심이다. ‘마음 둘 곳 없어’ 방황하는 아이들 우울성 반항은 정서적 원인으로 나타난다. 마음속에 쌓인 감정의 응어리가 문제행동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이해받고 싶은 마음, 사랑받고 싶은 마음의 또 다른 형태인 셈이다. 그래서 이 아이들은 우울증을 함께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상담과정에서 나타난 부모와의 관계, 환경적 상황, 어린 시절 트라우마 등을 통해 현재 아이의 행동이 이해되곤 한다. 이 아이들은 비록 문제행동을 일으키고 있지만, 인격적 문제까지 나타나지는 않는다. 우울성 반항은 교육적 훈화와 상담으로 좋아질 수 있다(물론 우울 정도에 따라 병원으로 연계해야 할 때도 있다). 상담과정에서 살펴보면 아이들은 여러 이유로 부모와 골이 깊어지고 사이가 나빠지면서 중학교 무렵부터 친구들과 어울리기 시작한다. 부모님이 너무 합리적이고 냉정하거나, 엄격하고 무서운 경우, 부모의 감정과 기분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일관되지 않게 대하는 경우, 부모가 자주 싸우거나 아이에게 분풀이하는 경우 등 집과 가정에 애착을 느끼지 못하고 멀어지게 된다. 마음 둘 곳이 없어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내일은 없는 것’처럼 오늘을 즐긴다. 그렇게라도 해야 그나마 슬프지 않으니까, 그 순간만큼이라도 고통을 잊을 수 있으니까.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이 생기는 아이들이다. 손 내밀어 줄, 이해하고 품어줄 수 있는 ‘어른’이 있다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아이들이다.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살펴보자. 이탈된 경로를 다시 바로 잡는 방법 경로를 이탈하면 내비게이션이 ‘띵띵띵’하면서 새로운 경로를 찾아준다. 조금 돌아가기는 하지만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다. 방황도 마찬가지다. ‘망한 것’이 아니라 ‘헤매고 있을 뿐’이다. 어떤 경우에는 그 경험이 오히려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때도 있다. 아직 기회는 있다. 학교라는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다시 길을 찾으면 된다. ● 지도방법❶ _ 상황을 이해하는 것과 행동을 이해하는 것은 다르다 상담뿐만 아니라 아이와의 대화 첫 시작은 언제나 그렇듯 이해와 인정이다. 지금 눈앞에 펼쳐진 잘못된 행동을 무조건 야단치기보다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왜 이렇게 까지 되었는지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상황이 이해된다고 행동까지 이해해서는 안 된다. 자칫 잘못된 행동을 합리화·정당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선택할지 결정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 앞에서 부모는 폭력적인 행동을 선택했고, 부모의 잘못된 양육태도에 아이는 문제행동을 선택했을 뿐이다. 다음과 같이 상황과 행동을 따로 분리시켜 아이에게 전달하고, 문제행동 역시 자신이 선택한 하나의 방법이었음을 알려줘야 한다. “애쓰며 사느라 고생했네. 그렇게라도 안 했으면, 어찌 버텼을까? 살기 위해 선택한 너의 방법이었구나.” 행동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보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음을 인정해주는 것만큼 큰 위로는 없다. 위로받은 마음은 빗장을 푸는 훌륭한 열쇠가 된다. ● 지도방법❷ _ 부모를 이해하라고 하지 말자 아이들이 쏟아내는 주된 이야기는 부모님에 대한 원망·서운함·분노감 등이다. 가만히 듣고 있으면 부모님에게도 그럴 만한 사정이 있어 보인다. 먹고사느라 바빴을 것이고, 아이의 버릇을 고쳐야 했을 것이고, 아이가 말을 안 들었을 것이고, 오늘따라 언짢은 일이 많아서 감정주체가 안 되었을 것이고…. 수십, 수백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부모의 잘못된 행동까지 이해해야 할까? 개인적인 생각의 차이가 있겠지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모님이라고 모든 행동을 이해할 필요는 없어. 이해하는 순간, 너도 그렇게 행동할지도 몰라. 잘못하면 때려도 되고, 기분 나쁘면 욕해도 되고, 그래도 되는 거잖아.” 나를 힘들게 하는 부모님을 이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마음의 짐을 덜게 해준다. 부모를 미워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자신을 ‘나쁜 아이’로 인식하며, ‘죄책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대신 부모님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알려주는 것은 필요하다. 먹고 사느라 바쁘셔서 널 돌볼 시간이 없으셨구나, 늦게 오고 거짓말하는 너의 버릇을 고치고 싶으셨나 보구나. 그래야 이후 부모와의 관계개선을 시도할 수 있다. ● 지도방법❸ _ 다른 결과를 가져올 다른 선택을 찾아보기 상황은 여전히 똑같더라도, 선택의 폭이 좁았던 ‘어렸을 때의 나’와 고등학생이 된 ‘지금의 나’는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다르다. 충분히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땐 어려서 네가 할 수 있는 행동이 많지 않았겠지. 아마 너의 선택이 최선의 방법이었을 거야. 적어도 친구들과 즐거웠잖아. 지금은 어때?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아직도 부모님 핑계만 대며 너의 행동을 합리화한다면, 너는 앞으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할 거야. 어때? 지금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서둘러 진로상담을 계획한다. 늦지 않았다. 설령 늦었어도 괜찮다. 적어도 지금보다는 성장된 모습일 테니. “늦었지. 하지만 지금이 네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시간이야. 어때? 한번 해볼래?”
궁금해요! 위생학 (미야자키 미사코 지음, 블루무스어린이 펴냄, 192쪽, 1만4,000원) 환기는 왜 하는지, 떡에는 왜 곰팡이가 잘 피는지 등의 상식부터 해마다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등 감염병에 대한 궁금증까지 질문과 답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인문·과학지식을 바탕으로 일상생활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 꼭 알아두고 실천해야 하는 상식과 실천 등을 배울 수 있다.
내 몸이 신호를 보내요 (나탈리아 맥과이어 지음, 우리학교 펴냄, 88쪽, 1만3,500원) 어떨 때 심장이 내려앉고, 얼굴이 화끈거릴까. 책은 상황에 따라 몸이 보내는 신호를 살펴보고, 정서에 대한 이해와 감정표현을 위한 방법들을 담았다. 아이들이 겪었을 일들을 마치 그림동화 한 편을 읽듯 보여주면서 스스로 표정과 몸짓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도록 돕는다.
더 나은 내가 되기 (류쉬안 지음, 다연 펴냄, 184쪽, 1만5,000원) 하버드대 출신 심리학박사가 10대 청소년들이 겪는 크고 작은 문제들을 다룬다. 기억력·집중력·습관 등에 관한 심리학 연구결과를 통해 학습·친구 사귀기·부모님 대하기·감정 관리 등의 내용들을 살피고 있다. 또 발달심리학 관점에서 사춘기가 가져올 심리적 변화, 공감능력과 긍정의 중요성에 관해서도 들여다본다.
슬라브, 막이 오른다 (김주연 지음, 파롤앤 펴냄, 224쪽, 1만7,000원) 유럽과 아시아 사이에서 오랜 기간 풍파를 겪은 슬라브 문화권. 피와 눈물로 점철된 세월 속에서 홀로 핀 꽃 같은 이야기의 막이 오른다. 슬라브 지역은 수많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와 20세기 연극과 영화계를 주름잡은 거장들을 배출해낸 만큼 이야기와 예술이 발달한 곳이기도 하다. 그 특유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코이의 꿈을 찾아라 (김종갑 지음, 비비투 펴냄, 248쪽, 1만5,800원) 서울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 교장인 저자가 교사에게 학급경영의 길잡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30여 년간 겪었던 학교현장의 사례들을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33가지 법칙에 적용했다. 어항 크기에 따라 비례 성장하는 물고기 ‘코이’의 법칙을 들어 교사들의 관심이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 통찰이 담겼다.
압구정에는 다 계획이 있다 (임여정 지음, 살림 펴냄, 284쪽, 1만4,500원) 현직 초등교사이자 서울 강남에 거주하는 두 아이 엄마의 시선이 서로 교차한다. 저자는 교사이자 엄마로서 바라본 ‘압구정의 육아’ 현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최근 영·유아 사교육 관련 정보를 실용적으로 전달하면서, 그 현상에 대한 진단도 잊지 않는다. 아이를 위해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되새기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