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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배운다는 것, 얼마나 위대한 일인가? 배울 것이 없다고 자만해서는 안 된다. 이 세상은 끝없는 배움의 연속이다. 배움을 포기한 사람은 늙었다는 표시이다. 죽음을 바로 앞 둔 사람은 배울 필요가 없다. 그러나 성장하고 향상하는 사람은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우리 학교 학사력 오른쪽 상단에 있는 문구다.한국교육신문 '자발적 배움은 위대한 일인데'라는 기사의 일부분이다. 이것이 어떻게 학사력에 들어갔을까? 교장의 지시사항? 아니다. 담당교사가 알아서 자발적으로 넣은 것이다. 전임지 학사력 견본을 보더니 권학(勸學) 문구를 찾은 것이다. 전임지 학사력은 논어 문구다. 얼마 전 경기도교육청에서는 뜻 깊은 작은 연수가 있었다. 담당 장학괸이 연수 자료도 두툼히 만들었는데 자료명이 '서울대 교육행정연수원 지도자 과정 수료자를 위한 추수지도 및 협의회 자료'다. 도대체 이게 무엇일까? 평범한 연수 자료다. 그러나 여기 모인 사람들, 자부심이 대단한 분들이다. 우리는 흔히 교직에서의 최고 연수로 교장자격연수를 꼽는다. 학교 최고경영자가 되기 위한 필수 코스다. 여기를 수료하면 학교라는 기관의 장이 된다. 학교에서 최고 의사 결정권자다. 그러다 보니 자칫 자만에 빠질 수도 있다. 특히 어느 정도 교장 경력을 쌓고 퇴직을 앞두고 있으면 배움을 게을리 하기쉽다. 이런 점을 교장은 경계해야 한다. 교육행정 지도자 과정, 교장 경력 몇 년 쌓은 후 받는 과정이다. 연수 대상자가 제한되어 있어 희망자 모두 받을 수 없다. 도교육청의 추천이 있어야한다. 경기도의 경우, 해마다 초등 교장 7명, 중등 교장 7명이 기수를 달리하여 받고 있다. 현재 이 과정 수료자가 경기교육에서는 110명이 현직에있다. 필자의 경우, 이 과정 96기를2009년 수료하였다.기수별로전국에서 추천된 교장들이 모인다.연수기간이 약 3개월로 연수생 1인당 600만원의 연수비가투입이 된다. 작년 중등 104기. 초등 105기가 배출되었다. 과거엔 이 과정이 교육장 6개월 코스라고 불리었었다. 교육장 발령을 앞두고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이 연수 받았다고 교육장이 되는 것 아니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과정이다. 이번 연수에 모인 분들 면면을 살펴본다. 교육장, 국장, 과장 등 교육청에 근무하는 분들이 보인다. 현직 교장들도 많이 보인다.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자만하는 것이 아니라 한 수 배우러 모인 것이다. 오늘 연수의 주제, 사마천의 사기는 말만 들었지 깊게 알지 못한다. 오늘 배운 사자성어 몇 개!그 유래에 대해 자세히 알고보니 그 동안 내가 얼마나 무지했던가를 깨닫는다. 그냥 피상적으로 아는 것을 제대로 알고 있다고 착각한 것이다. 한신이 직접겪은 데서 유래한 과하지욕(跨下之辱), 표모반신(漂母飯信). 때론 큰 일을 위해서 하찮은 모욕을 참아 넘길 줄도 알며 은혜를 갚을 줄도 알아야 한다. "배우기를 그친 사람은 스무 살이든 여든 살이든 늙은 것이다. 항시 배움의 끈을 놓지 않은 사람은 젊다. 삶에서 가장 위대한 일은 정신을 늘 젊게 유지하는 것이다." 헨리 포드의말이다. 그렇다. 배우려는 사람은 젊은 정신의 소유자다. 마음이 젊으면 청춘이 유지된다. 그것이 젊게 사는 비결 아닐까? 도교육청 교육국장이 식사 자리에서 유머 하나를 던진다. "얼마나 공부를 못 했기에 추수지도를 받아?" 본인도 이 과정을 받지 못했기에 부러움이 담긴 말이다. 도교육청 차원에서 이런 추수지도 과정을 갖는 것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우리네 삶, 죽을 때까지 배움의 연속인 것이다. 배운다는 것은 위대한 일이다.
부산의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까지 770㎞를 연결해 해파랑길을 만들었다. 해파랑길은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길동무 삼아 걷는 길이다. 지난 2월 15일 청주4050토요산악회원들과 해파랑길 트레킹을 다녀왔다. 아침 7시경 관광버스 3대가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해 포항으로 향한다. 처음 참여했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날이라 아이들이 많고 분위기도 좋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익산포항고속도로 영천휴게소에도 들렸다. 포항이 가까워지자 눈이 쌓인 산하가 나타난다. 첫 목적지는 구룡포의 근대문화역사거리다.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한 바다가 구룡포다. 구룡포는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들어와 살기에 최적지였다. 구룡포항 앞에 100여 년 전의 모습을 실감 나게 복원한 근대문화역사거리가 있다. 28동의 건물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일본인거리에서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90년대 초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를 재현한 곳에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다. 일본인 가옥거리의 중앙에 구룡포공원이 있다. 계단을 올라 공원에 서면 일제강점기 침탈의 흔적을 간직한 구룡포 앞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원래 일본인이 세운 신사와 ‘도가와 야사브로 송덕비’가 있던 곳인데 신사를 부수고 송덕비에는 시멘트를 부었다. 이곳에 순국선열을 기리는 ‘충혼탑’이 세워져 있다. 근대문화역사거리의 끝에 구룡포의 삶과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구룡포 근대역사관이 있다. 역사관은 1920년대 구룡포의 큰손이었던 하시모토 진기치가 지은 일본식 목조가옥으로 1층과 2층으로 나눠진 각각의 전시실에 구룡포의 전설, 일본인들의 구룡포 정착과 생활모습, 구룡포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 등을 전시하고 있다. 2층에 있는 세 개의 방은 방문의 구조를 특이하게 해 평소 각각 독립된 공간으로 사용하다 손님들이 왔을 때는 전체를 하나의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한반도를 호랑이에 비유할 때 호랑이 꼬리의 위쪽 끝 부분이 호미곶이고 호랑이 꼬리가 동해와 만나는 동쪽 끝은 구룡포의 석병리다. 구룡포항에서 925번 지방도를 달려 건너편에 포스코 가족수련원이 있는 석병1리 주차장으로 간다. 빨간 등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구룡포항에서 호미곶 등대에 이르는 총 15.1km 거리의 해파랑길 14코스 중 석병1리에서 호미곶 등대까지 9km의 트레킹을 시작한다. 어촌의 풍경이 다 그러하듯 물위로 올라온 고깃배와 그물을 손질하고 있는 어부들이 인상적이다. 동해는 맑은 날 바닷물이 비취색일 때 제 맛이 나는데 흐린 날씨에 간간히 빗방울까지 떨어진다. 그래도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가 멋진 물보라를 만든다. 바닷가에 멋진 풍경만 있는 게 아니다. 괴상한 돌 아래에 소원을 빈 흔적도 있다. 어촌 사람들의 삶이 내륙도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볼거리다. 기웃기웃 구경도 하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힘차게 걷는다. 포항시 호미곶면 강사리 다무포를 지난다. 다무포는 소나무 숲이 우거진 계곡 어귀에 마을이 형성되어 다목포, 다목계로 불리던 고래가 보이는 마을이다. 한때는 없는 것이 많아 다무포라고 했다는데 고래체험학교 앞바다의 파도소리가 유난히 맑다. 고래잡이가 성했을 때는 무거워 더 이상 잡을 수 없을 만큼 고래가 많았단다. 그 많던 고래들이 다 떠났지만 지금도 종종 고래들이 목격되는 청정지역이다. 호미곶이 가까워지자 등대, 새천년기념관, 풍력발전기가 눈앞에 나타난다. 거센 파도를 이겨내며 물고기와 씨름하고 있는 강태공들도 많다. 떼를 지어 놀고 있는 갈매기들이 하얀 파도만큼이나 자주 눈에 띈다. 하늘도 맑아지고 수천마리의 갈매기들이 일제히 비상하는 모습이 장관이다. 멋진 풍경이 천상병의 시 ‘갈매기’를 떠올리게 한다. 그대로의 그리움이/ 갈매기로 하여금/ 구름이 되게 하였다.// 기꺼운 듯/ 푸른 바다의 이름으로/ 흰 날개를 하늘에 묻어보내어// 이제 파도도/ 빛나는 가슴도/ 구름을 따라 먼 나라로 흘렀다.// 그리하여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날아오르는 자랑이었다.// 아름다운 아름다운 마음이었다. 호미곶(虎尾串)은 경북 포항시 남구의 영일만과 동해 사이에 바다 쪽으로 불쑥 튀어나간 반도 지형이다. 이 지역을 호랑이의 꼬리로 보는 인식이 강해 조선 명종 때의 풍수지리학자 격암 남사고는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천하제일의 명당이라 칭송하였고, 육당 최남선은 일출제일의 조선10경으로 꼽았다. 면의 이름도 대보면에서 호미곶면으로 바꾸었다. 호미곶 해맞이광장에 위치한 새천년기념관은 1층 ‘빛의 도시 포항속으로’ 전시실, 2층 포항바다화석박물관, 3층 영상세미나실, 옥탑에 전망대 등을 갖추고 고대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포항이 걸어온 역사와 수만 년 전 바다에 살았던 생물체의 흔적을 엿보게 한다. 옥탑 전망대는 탁 트인 동해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좋다. 육지와 바다에 하나씩 있는 상생의 손은 국가행사인 호미곶 해맞이 축전을 기리는 상징물로 새천년을 축하하며 희망찬 미래에 대한 비전이 담겨있다. 두 손은 상생. 성화대의 화반은 해, 두 개의 원형 고리는 화합을 의미한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연오랑 세오녀상도 이곳에 있다. 국립등대박물관은 우리나라 등대의 발달사와 각종 해운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1층에는 등대의 유래와 역사․각종 항로 표지, 2층에는 항만청의 각종 자료, 벽에는 외국의 유명한 등대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대보등대, 장기갑등대로도 불리는 호미곶등대(높이 26.4m)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불을 밝힌 등대로 지방 기념물 제 39호로 지정되었다. 호미곶을 떠나 죽도시장으로 향한다. 차창 밖으로 해를 맞이하는 바다 영일만(迎日灣)이 펼쳐지고 포항을 대표하는 포스코의 높은 굴뚝들이 흰 연기를 내뿜고 있다. 포항 최대 규모의 죽도시장에 들어서니 구룡포의 특산물로 겨울철 별미인 과메기가 지천이다. 죽도회타운에 있는 연다라횟집(054-244-7046)에서 맛있는 회를 안주로 술잔을 주고받으며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관광버스 3대가 왔던 길을 되짚어 영천휴게소와 선산휴게소에 들리며 청주에 도착했다. 멋진 풍경과 맛있는 음식, 청주4050토요산악회원들의 배려가 함께 했던 하루였다.
광양에 10년째 살면서 광양시장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3번씩이나 맡으신 시장님께 편지라도 썼어야 하는데 일찍 연락드리지 못한 점은 죄송합니다. 먼저 저희 학교인 광양여자중학교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희 학교는 무지개 학교입니다. 잘은 모르지만 저희 학교를 무지개학교로 만들 수 있었던 건 학교 교장 선생님의 공도 컸을 것이고 선생님들의 노력이 포함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중학교 첫 입학 때 두려움을 없앨 수 있었던 것 중 하나는 ‘우리학교는 무지개학교이다’ 라는 자부심 이었습니다. 이러다보니 학교생활이 즐거웠었습니다. 또한 시장님이 광양의 발전에 큰 도움을 주셨음에는 틀림없습니다. 우리 학교 강당이 새롭게 지어서 따뜻한 가운데 입학식과 졸업식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제가 아직 신분이 학생이고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다보니 할 이야기가 학교 이야기 밖에 없는 점은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또 저는 여중을 졸업하면서 시장님이 주신 장학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타 지역에서는 전교 1등과 2등만 장학금이 수여되는데, 그리 높은 편의 성적이 아닌 저에게도 장학금이라는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한 일이 많지만 이쯤에서 제 소개를 잠깐 하겠습니다. 원래 앞쪽에 쓰려고 했지만 다른 내용을 쓰느라 조금 순서가 맞지 않네요. 저는 7살에 광양에 이사와 친구들이 많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이사를 가고 싶었고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광양에서 사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저의 꿈은 초등학교 선생님입니다. 꿈이 선생님이다 보니 선생님들을 존경해야 하고요.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려면 교대를 가야하니,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합니다. 물론 모든 과목을 열심히 해야겠지만 저는 김광섭 교장 선생님의 ‘수학을 포기 하면 안 된다’는 말씀을 듣고 ‘문과에서 수학을 잘하는 아이’가 되기를 저의 목표로 세웠습니다.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장학금을 저의 미래에 아낌없이 투자하여 꼭 훌륭한 초등학교 선생님의 꿈을 이루겠습니다. 그 길이 시장님께 보답하는 길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건강하시기 바라면서 이만 줄입니다.(김OO)
엊그제 새해를 맞이한 것 같은데 며칠 후면 달력 두 장을 찢어버리게 된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자연스럽게 새해 덕담을 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 2014년에 접어들고 시간상으로 한 달이 지나 설 명절을 맞았기 때문일지 모른다. 올해는 ‘청마(靑馬)의 해’ 갑오년이라 하여 “힘찬 말의 기상을 받으라”는 덕담을 많이들 한다. 덕담은 주로 섣달 성탄절부터 설 이후까지 이뤄지는데 일 년 열두 달 중 한 달 이상 새해 덕담을 나누는 나라는 흔하지 않을 것이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덕담을 전하는 방법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우리 어릴 때에는 편지나 주로 카드를 이용했다. 크리스마스 캐롤송이 울려 퍼지면 문구점이 카드 사려는 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뤘고, 어른들께는 카드로 달랑 보내는 것이 예의에 어긋난다고 여겨 정성스레 마음을 담아 편지글을 쓰기도 했다. 그러던 것이 연하장으로 대신하다가 핸드폰이 보급되면서 문자메시지로 전송했고, 스마트폰이 일반화 되면서 아름답고 멋진 동영상을 그림과 문자, 감미로운 음악까지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해 보내게 됐다. 그러나 다인수를 대상으로 대량으로 살포해 같은 동영상을 받게 되면서 자기 것을 보내는 것인지 다른 사람 것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인지 덕담이 퇴색돼 버렸다. 서로 친분이 있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한테서도 무차별적으로 대량살포를 하면서 오히려 새해 덕담이 부담으로 다가오는 실정이다. 정보 유출 탓인지 지방선거를 앞두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무차별적으로 의례적인 덕담으로 연신 문자를 보내오는가 하면 심지어는 사행성 업자들도 상술로 활용을 하면서 덕담이 덕담의 몫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귀찮은 것이 돼버렸다. 또 도박업체에서는 어떻게 정보를 알았는지 시도 때도 없이 게임방에 들어오면 돈을 넣어주겠노라고 유혹하는 일이 허다하다. 이 덕담이 남이 잘 되기를 비는 것인지 아니면 의도한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는 것인지, 그야말로 아리송하기만 하다. 근래에는 일면식도 없는 곳에서 수시로 문자가 온다. 시중 대형 금융업체에서 정보가 유출이 됐다고 하더니 완전히 공개가 된 것 같아 불안하기만 하다. 금융권에서 생활자금을 융통하기 위해 조금만 대출을 받으려 해도 그렇게 까다롭게 정보에 대해 철저하게 하는 것처럼 하더니 어찌하여 그렇게 쉽게 정보가 유출이 됐는지 생각할수록 분하기만 하다. 또 금융업체에 회원으로 가입을 하려고 하면 누구나 절대로 정보가 누출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를 밟았는데 너무도 어이없게도 고객 정보가 금융권 여러 곳에서 유출이 됐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고객 정보가 유출이 돼 은행에 저금한 돈이 어느 한 순간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간다고 생각해 보라. 얼마나 억울하고 분한 일인가. 실제 일반 사행업자나 불법 도박업자에게 정보가 흘러들어가 시도 때도 없이 그들이 유혹의 손길을 뻗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새해 덕담을 하며 서로 믿고 살아야할 사회가 상호 불신으로 불안한 생활을 조장하게 됐는데 정보를 유출한 금융권에서 이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가. 고객 정보 유출로 문제가 된 카드사들은 “그동안 고객 정보 보호를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고객님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누가 이 같은 사과를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겠는가. 덕담은 안녕하십니까?
초등세션에서는 정소정 경기 진접초 교사(사진)가 ‘책과 껴울리며 마음을 키우는 아이들’을 주제로 한 책을 통한 마음 키우기의 인성교육 수업 실천 사례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껴울리다’는 ‘공명(共鳴)하다’는 뜻으로 책 속 생각에 공감능력을 길러 자신의 행동을 개선하고 마음을 다지자는 뜻에서 정했다. 인성중심수업을 위해 진접초는 나눔, 바름, 어울림, 살림(환경) 등 큰 주제를 중심으로 ‘생각 듬뿍’ 도서를 선정하고 이와 연계해 국어, 도덕, 미술, 체육 교과 교육과정을 집중적으로 재구성한 뒤 다양한 활동과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짜증나’, ‘아이씨’ 등 일주일에 두 개의 낱말을 선정해 금지어로 지정하는 ‘금지어 상자’와 ‘마니또’ 처럼 관찰친구를 정해 일주일 동안 관찰한 후 잘못된 행동을 알려줘 변화를 유도하는 ‘예그리나 활동’은 아이들의 인성 변화에 큰 도움이 됐다. 정 교사는 “교사들이 ‘지옥같다’던 3학년 교육과정에 적용했는데 학생들의 언어가 몰라보게 순화되고 다툼도 줄어드는 등 피부로 느낄 정도로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장 힘들었던 것은 교사들 간의 교육과정 협의 과정과 교육과정 재구성이었다. 교육과정 재구성은 오랜 시간이 필요한 만큼 1학기는 교사들이 겨울방학 워크숍을 통해 체계를 잡고 봄방학에 재구성을, 2학기는 1학기 노하우를 살려 여름방학을 활용해 완성했다. ‘차시’보다 ‘단원’을 통째로 가져오는 방법으로 교육과정 재구성의 어려움을 줄이는 한편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인성 수업 집중 적용 기간’을 정해 그 기간에는 3학년 전체가 재구성한 시간표 대로 움직이도록 했다. 학생과 교사들의 혼란도 줄이고 인성중심수업 시간표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해 학생들이 뚜렷한 주제의식을 가지길 바랐기 때문이다. 정 교사는 “‘빨리 죽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던 학생이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하는 ‘기적의 동물 마음 상담소’ 활동을 한 뒤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고 점심시간까지 울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새 학기, 진접초를 떠나 다른 학교로 전근가지만 옮긴 학교에서도 인성중심수업을 계속 실천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 ‘신학기, 수업을 바꾸자’를 화두로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수업에 대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실천사례들이 소개되자 그동안 말 못 했던 교원들의 진지한 ‘수업 고민’도 쏟아졌다. 주제발표가 끝난 후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은 참석자들은 종합토론에서 한 시간이 넘도록 진지한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수업 개선’에 한 발 앞서 있는 수석교사도, 새로운 수업 방법을 접한 교사도, 최신 교육 트렌드를 가르쳐야 하는 교대 교수도 ‘수업을 바꿔 좋은 교사가 되고 싶다’는 연구 열정만큼은 한 마음이었다. 특히 새로운 수업의 구체적인 적용법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았다. 초등세션에서 김세환 인천장도초 교사는 “하브루타를 적용해보고 싶지만 수업 개선 노력을 할 때마다 학부모의 인식을 바꾸기 힘들었다”는 고민을, 이상신 춘천교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교과교육에서 통합과 융합에 대한 정의가 명확히 정립돼 있지 않아 기준을 어디다 둬야 하는지 궁금하다”고 털어놓았다. 임성희 경북도교육연수원 연구사는 교육과정 재구성의 준비작업과 교사의 수업설계 과정에 대해 궁금해 했다. 중등세션에서는 KBS의 ‘거꾸로 교실’ 실험에 질의가 집중됐다. 거꾸로 교실을 적용해봤다는 한 교사는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이 수업에 필요한 동영상을 미리 보고 와야 한다는 부담”이라며 “학생들이 어떻게 강의를 듣도록 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정찬필 KBS PD는 “아이들에게 강의를 의무적으로 듣도록 하는 부담은 주지 않았지만 동기 유발이 됐다”고 설명했다. 종합토론을 마친 이종록 서울 동국사대부속중 교사는 “오늘 배운 것을 학교에 돌아가서 적용해볼 것”이라며 “기존에 하던 수업을 바꾸려니 두려움이 앞서지만 많이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선 경기 중흥중 교사도 “교실수업 변화의 필요성을 항상 느낀다”면서 “포럼에서 배운 내용들을 학교 현실에 적용시키는 것을 올해 과제로 삼고 싶다”고 했다. 장학사 2명과 함께 공부하는 마음으로 왔다는 황학영 경북도교육청 교육과정과 창의인성담당 장학관도 “특히 인성교육사례와 교육과정 재구성 관련 내용들에서 시사점을 얻고 간다”고 평했다. ‘최고의 공부 방법, 하브루타’ 주제발표를 한 전성수 부천대 교수는 “그동안 많은 강의를 해왔지만 포럼이 끝나고도 교원들과 한 시간 이상 토론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런 열정적인 교사들 때문에 우리 교육에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주제강연 현장 교원들이 신학기를 앞두고 ‘교실수업 개선’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새교육개혁포럼과 한국교원대 ‘인성교육중심수업지원센터’가 18일 공동 주최한 ‘신학기, 수업을 바꾸자’ 포럼을 통해서다. 교실에서 직접 수업개선을 실천하고 있는 교원 및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번 포럼에서는 수업 개선의 방향과 이를 적용한 수업 사례들이 발표돼 실질적인 ‘수업 개선’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승진 위주 학교문화 수업 중심으로전환 필요 # 먹고 나면 딱히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모르겠고, 소화는 안 되는 데 배만 부릅니다. 핵심 없이 질리는 뷔페음식 같은 수업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합니다.(여정민 인천장도초 교사) # 우리 교육은 한 마디로 ‘듣고, 외우고, 시험보고, 잊어버리고’의 끊임없는 반복이지만 이렇게 쌓은 지식들은 스마트폰 하나면 해결됩니다.(전성수 부천대 교수) # 교과서와 백묵 하나로 수업을 하는 교사를 두고 ‘진돗개’ 교사라고 합니다. 교과서만 가지고 내용만 전달하면서 진도를 나간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죠.(이원춘 경기 성호중 수석교사·건국대 겸임교수)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한 현장 교원들과 전문가들의 교실수업 평가는 냉정했다. ‘학교 수업, 어떻게 바꿀 것인가?’ 주제 강연을 통해 교실 수업 개선방향을 제시한 이원춘 수석교사는 교실 수업의 문제점으로 △교사와 학생 간 의사소통 부재 △다수의 학생들에게 하나의 고정된 틀 요구 △필기나 주입 위주의 지루한 수동적 수업방식을 지적했다. 그는 “학생들이 다양한 수업방식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능동적인 과정 중심의 수업 진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나를 가르치면 열 아는 ‘창의성’ 키우는 교육해야 그는 수업의 변화 방향으로 ‘창의성’, ‘융합’, ‘실생활과 연계한 인성’, ‘수업중심의 학교문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 수석교사는 “창의성은 하나를 가르쳐서 열을 깨우치는 수업으로 ‘피아노 치는 기술’이 아니라 ‘피아노 실력이 향상되는 패턴’을 가르치는 것”이라며 “학생들은 그것을 바탕으로 스스로 다른 곡을 연습하거나 나아가서는 작곡도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생각을 만들어 가는 수업’으로 바꾸라는 조언도 했다.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는 비법으로 ‘질문’을 꼽은 그는 “‘네 생각은 무엇이지? 어떻게 생각하니? 왜 그렇지?’라는 질문으로 자기 생각을 만드는 수업이야 말로 지식창조의 과정이고 풍부한 맥락적 수업”이라고 소개했다. 또 "생활지도 중심의 인성교육은 실생활과 연계된 인성중심 수업으로 바뀌어어야 한다"고 했다. 생활지도 중심 인성교육에서 생활연계 인성수업으로 전환 이 교사는 “수업을 바꾸면 학교가 바뀌고, 수업중심 문화가 형성되면 잘 가르치는 교사가 존경받는다”면서 ‘수업중심의 학교 문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승진에 매달려 학생 수업은 뒷전이고 여러 가지 점수 따려는 것은 학교 문화가 아니다”라며 “이제는 교실에서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능력 있는 교사, 열정이 넘치는 교사, 자신이 개발 한 교육자료를 함께 공유하는 교사들이 존경받는 학교 문화가 살아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제 강연 후 초등, 중등으로 나뉘어 진행된 세션에서는 최신 수업법의 적용 사례가 발표됐다. ‘학교에서 공부, 집에서 복습’ 공식을 깨고 학생들이 집에서 수업 동영상을 본 후 수업에서는 실험·토론하거나 협력프로젝트 학습을 하는 ‘거꾸로 교실’(Flipped Classroom), 짝을 지어 질문하고 토론하는 유대인 학습법 ‘하브루타’, 과도한 학습량의 문제를 극복하고 핵심을 담는 ‘개념지도’, 학생들의 성장 방향을 이끌어주는 ‘개인성장포트폴리오와 루브릭활용평가’ 등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열린 공동 포럼 자료집은 교총 ‘한국교육정책연구소’(www.kedu.re.kr)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새교육개혁포럼은 교총 한국교육정책연구소가 ‘연구하는 교직 풍토 조성’과 ‘현장 교원들이 연구·제안한 바텀업(Bottom-Up) 방식의 교육정책 반영’을 위해 지난해 11월 4일 창립했으며 포럼의 취지에 공감한 교원, 연구기관, 대학, 학회, 연구회, 동호회, 학부모, 교육계 및 사회단체 등 7000여명이 회원으로 동참하고 있다. 창립과 동시에 ‘국가교육과정과 교과난이도 및 학습량의 상관관계’를 주제로 첫 포럼을 열고 초·중등 13개 교과별 난이도·학습량 문제를 교사들이 연구한 포지션페이퍼를 발표한 바 있다.
한국교총 직능조직 운영위원 연수회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은 15일 서울 우면동 한국교총 회관에서 ‘2014 직능조직 운영위원 연수회’를 개최했다. 초등교사회, 중등교사회, 대학교수회 등 조직 운영위원 50여 명과 교총 회장 및 간부 등이 참석했다. 교총은 지방교육자치법 개선 및 시간선택제 교사 도입 정책 대응, 학교분회 활성화 등 주요 현안 과제에 대해 보고하고 조직임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진 직능조직별 협의시간에는 조직별 회장 및 부회장 선출, 직능조직 발전방향, 현안 정책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직능조직 임원 선출 결과 ◆초등교사회 △회장: 이종욱 경북회장(임평초) △부회장: 남윤제 충남회장(반포초), 이정훈 경기회장(김포양도초) ◆중등교사회 △회장: 성주희 경기회장(호평고) △부회장: 김만환 대구회장(경진중), 김석용 충남회장(대천서중) ◆대학교수회 △부회장: 최미희 대구 영진전문대 교수 우수 인성실천사업 선정 공모전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상임대표 안양옥)은 20일 서울교대 강의실에서 ‘제1회 인성단체 우수 인성실천사업 선정 공모전’ 발표심사를 개최했다. 인성실천 및 확산에 기여한 사업을 선정·지원함으로써 인성단체 활동을 격려하고 다양한 인성실천 사업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이번 공모전에는 총 29개 단체가 참여했고 서류 심사 결과 17개 단체가 선정됐다. 시상은 25일 한국교총회관 다산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선행학습 금지법’이 법사위를 통과했다. 이 특별법은 초·중·고교 및 대학의 정규 교육 과정과 방과 후 학교 과정에서 선행 교육을 금지하는 것은 물론 선행 학습을 유발하는 평가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학원이나 교습소 등 사교육 기관은 선행 교육을 광고하거나 선전하지 못하게 하는 한편, 초·중·고교와 대학의 대학 전형은 각급학교 입학 단계 이전 교육 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선행학습의 금지는공교육 정상화 촉진을 위한규제에는 누구나 동의하지만 이렇게 꼭 특별법까지 만들어야 효과를 얻을 수 있겠는가에는 의문이 없지 않다. 우리는 과거의 과외금지법을 만들어 가외를 금지하였지만 가장 큰시장인 사설학원 교육은 규제하지 못한 채 몇 년이 지나 폐지되고 말았다. 선행학습은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을 습득할 때 정규과정 보다 시간적으로 앞서 배우는 일을 의미하며, 사설 학원 등에서 해당 학년의 교육과정을 먼저 공부하여 학생들의 경쟁적 사교육을 부추기고,상위권 학생들 대부분이 선행학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선행 교육의 열풍은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시킬 뿐 아니라 선행학습으로 인하여 정규 학교수업 대한 흥미와 호기심, 그리고 학습 성취감까지 떨어드려 공교육의 황폐화를 가져오는 요인이 된다. 이러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교육 수요자인 학부모들의 교육열에서 비롯된 선행학습은 제도나 법으로 고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이번 선행학습 금지법의 가장 큰 문제점은 기준이 모호하다는 것이다. 학교 현장에서는 심화학습과 선행학습을 구분함에 있어 교과진도를 기준으로 불법과 합법을 설정하기가 어렵고다는 비판도 없지 않아 자칫 선량한 학생이나 교사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그리고 예습과 선행학습을 엄격히 구분 짓는 것이 쉽지 않다. 특히 변별력 확보를 위한 보충지도나 심화문제를 선행학습으로 규정하여, 학생이나 학부모가 민원을 제기할 경우 선의의 의도를 가진 교사가 피해를 볼 개연성도 없지 않다. 그리고 교사의 수업과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권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 또한 지금까지 해온 영재교육과 선행학습과의 구별도 어렵다. 교육은 학생들의 능력에 맞는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학습 금지법에만 얽매어 우수한 학생들의 수월성이 교육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다. 분명한 것은 선행학습에 대한 정의가 재규정 되어야 한다. 한 학기나. 한 학년, 그리고 학교급을 뛰어넘은 상위의 교육과정을 공부하는 학습으로 규정하고 엄격히 사교육 시장을 규제해야 실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교과에 따라서도 달리 적용되어야 한다. 영어나 수학은 개인차가 심하므로 이에 대한 구체적이고 상세화된 선행학습법이 마련되어야 한다. 지금처럼 애매모호한 법령만으로는 오히려 학교교육을 위축시켜선행학습의 본질인 사사육 절감과는 거리가 먼 또 다른 사교육으로 몸살을 앓게 될것이다.
삼성출판사가 만든 초등 전과목 학습업체인 와이즈캠프는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2,221명을 대상으로 초등학생의 하루 TV시청시간과 좋아하는 프로그램 종류에 대해 조사했다. 설문응답자 숫자를 보면 TV시청시간의 경우 1~2시간이 815명, 1시간 미만이 693명, 2~3시간이 300명, 5시간 이상이 273명, 3~4시간이 140명 순으로 나왔다. 1시간 미만 및 1~2시간 시청한다는 초등학생이 1,508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68%를 차지했다. 또한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종류로는 예능이 981명, 드라마가 623명, 만화가 437명, 개그가 300명, 교육방송이 36명 순으로 집계됐다. 학년별로 분석해 봤을 때 TV시청시간은 전체 학년의 답변이 고르게 나온 반면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저학년일수록 만화를, 고학년일수록 예능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화 응답자 중 1~3학년 평균은 27%, 4~6학년 평균은 16%이고 예능 응답자 중1~3학년 평균은 33%, 4~6학년 평균은 44%였다. 전체적으로 하루 1~2시간 TV시청하여 초등학생에 대한 텔레비젼 시청지도가 이루어 져야 하겠다. 특히 초등학생 5명중 1명은 하루에 3시간이상이고 10명중 1명은 하루에 5시간 이상 텔레비젼을 시청하여 이들에 대한 지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좋아하는 텔레비젼 프로그램으로 예능프로그램을 좋아한다는 답변이 1위로 나타났는데 개그 까지 합하면 전체 3명중 2명 가량이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나 특별한 관심을 두어야 하겎다.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이 만화를 가장 좋아하는 점을 고려하여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 영상프로그램은 가능한 만화로 만들도록 하여야 하겠다. 초등학생들이 즐겨 시청하는 방송에서 교육방송이 1%도 안되는 것에도 관심을 두어야 한다. 평생교육시대에 텔레비젼을 교육적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교육방송을 초등학생때부터 즐겨보는 습관을 길러주어야 하겠다.
요즘 떠나는 교사와 전입하는 교사로 학교가 분주하다. 괜히 남아있는 교사들의 마음까지도 싱숭생숭하다. 좀 어수선하고 들뜬 마음으로 2월은 그렇게 보낸다. 새로 부임한 교사들은 반가움과 기쁨도 크지만 그렇지 못한 교사들도 많다. 자신이 희망한 지역이나 학년과 학급이 선택되지 않을 때 더욱 불만이 많다. 그 중에서도 몇 년을 타 시도에서 이산가족으로 살아오면 ‘이번에는 꼭 되겠지’하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내신을 했었는데, 가고 싶은 곳으로 전보되지 않은 교사들의 마음은 더욱 안타깝다. 과거 김대중 정부에서는 3년 이상 떨어져 사는 부부교사들의 대대적인 교류가 이뤄졌고, 노무현 정부에선 해마다 증원되는 교사정원 중 20%를 '일방전입'으로 활용해 교사 이동의 숨통을 터줬다. 그러나 2008년 8월 교육부 장관의 시·도 간 교원전보계획권이 폐지된 후 시·도 간 교류 업무는 교육청 업무로 넘어갔다. 한 해 두 차례 하던 시·도 간 교류도 2008년부터 3월 한 차례로 줄고, 일방 전출은 사실상 세종시를 제외하면 막힌 것과 다름없다. 현재 타시도 전보는 1대 1 교환이 원칙이다 보니 대상 지역에 빈자리가 존재하지 않는 한 불가능한 것이다. 한 언론 보도에 의하면, 금년도 서울로 전입할 수 있는 초등교사는 184명이지만, 전국에서 오려는 희망자는 1129명으로 파악됐다. 거의 7대 1 수준이다. 중등교사는 더 막혀 있다. 교과목별로 희망자 수를 보고 전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제한적일 밖에 없다. 그래서 많은 현직 교사들은 희망하는 타 시도로 가기 위해서 임용시험에 응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향신문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올해 서울지역 초등교사 임용시험엔 현직교사 710명이 응시해 143명이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응시자의 33.4%, 합격자의 14.4%가 현직이다. 대전에선 현직교사 138명(전체의 36.7%)이 응시해 41명(18.6%)이 합격했다. 울산에선 응시자의 39.9%(59명), 합격자의 24.2%(24명)가, 경기도에선 응시자의 10.3%(368명), 합격자의 9.1%(153명)가 현직이었다. 초등 임용시험 응시자의 10~40%, 합격자의 9~24%가 현직교사인 셈이다. 이러한 교사들의 타시도 전보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물론 시도마다 교사들이 선호하는 지역이 다르고, 임용시험의 경쟁률이나 어려움도 다르겠지만 현직 교사들이 겪는 이산가족이 아닌 별거의 생활을 다시 생각해야할 일이다. 뿐만 아니라 단거리 아닌 장거리의 출·퇴근의 어려움도분명히 학생지도에 좋지 않는 영향을 미친다. 특히 여교사들이 겪는 육아의 어려움은 더 그러한 것이다. 최근 타시도 간 교사 전보의 폭이 더 좁아지면서 그 후유증은 현직교사뿐 아니라임용시험 준비생들에게까지 미치고 있다. 지금처럼 현직교사들의 임용시험 지원율이 계속 증가한다면 교대나 사범대 졸업생들의합격률이 점점 낮아져 임용 적체가 심화될 수도 있어 애꿎은 신규 임용시험 준비생들만 더 큰 어려움과 고통을 겪어야 하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비정상적인 교육제도는 정상적으로 고쳐야 한다. 현직교사의 재직기간을높여서 한정해서라도 일정 조건하에 타시도 전보 권한을 보장토록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 그래야 교사의 기본생활인 거주와 생활이 안정되고 교원의 복지 향상으로학생지도에 높은 교육열정을 기대할수 있는 것이다.
대구시 소비생활센터에서는 ‘초·중학생 소비의식 및 소비실태’를 파악하고자 지난 ‘13년 12월 9일부터 12월 24일까지(16일간) 소비자단체로부터 추천받은 조사요원을 통해 초등학생 4~6학년 2,033명과 중학생 2,0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는 초등학생 4~6학년 응답자의 83.2%(1,692명), 중학생 응답자의 93.5%(1,911명)로 초등학생 4~6학년과 중학생 모두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각각 10.3%, 5.7% 더 많이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었다. 현재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초등학생 4~6학년(1,692명)의 휴대폰 구입 시 주요 고려사항은 ‘기능’ 46.4%, ‘요금제’ 21.9%, ‘디자인’ 10.9%, ‘브랜드’ 6.6% 등의 순이었고, 소지한 휴대폰의 단말기가격을 잘 모르는 경우 48.7%, 폐휴대폰 수거경험은 53.9%, 요금고지서를 확인하는 경우는 51.4%로 조사 되었다. 현재 휴대폰 사용 학생의 88.5%(1,498명)가 스마트폰을 갖고 있고, 스마트폰 이용자의 스마트폰 구입 이유는 ‘어플리케이션 및 휴대폰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서’가 71.1%, ‘외형과 디자인이 예뻐서’ 11.9% 등의 순이었다. 주 이용 어플리케이션은 ‘게임’ 36.0%, ‘인터넷 대화’ 28.6%, ‘음악’ 21.6%, ‘학업’은 2.9%에 불과했으며, 주 이용 SNS는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가 각각 39.5%, 35.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현재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중학생(1,911명)의 휴대폰 구입 시 주요 고려사항은 ‘기능’ 46.7%, ‘디자인’ 20.0%, ‘요금제’ 14.2%,‘브랜드’ 7.4% 등의 순이었고, 소지한 휴대폰의 단말기가격을 잘 모르는 경우 38.3%, 폐휴대폰 수거경험은 55.2%, 요금고지서를 확인하는 경우는 60.5%로 나타났다. 현재 휴대폰 사용 학생의 95.5%(1,823명)가 스마트폰을 갖고 있었고 스마트폰 이용자의 스마트폰 구입 이유는 ‘어플리케이션 및 휴대폰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서’가 72.1%, ‘스마트폰이 대세여서’ 9.7% 등의 순이었다. 주 이용 어플리케이션은 ‘인터넷 대화’ 34.2%, ‘게임’ 30.5%, ‘음악’ 25.1%, ’학업’은 1.9%에 불과했으며, 남학생은 ‘게임’이 46.6%로 가장 높은 반면 ’여학생은 ‘인터넷 대화’가 45.2%로 가장 높아 주 이용 어플리케이션에 성별 차이가 있었다. 중학생의 주 이용 SNS는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가 각각 64.1%, 21.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에 기초하여 다음과 같은 면에서 핸드폰 사용 지도가 이루어 져야 하겠다. 초등학생 4~6학년 응답자의 83.2, 중학생 응답자의 93.5%가 휴대폰을 사용하여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다. 초등학생 4~6학년과 중학생 모두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각각 10.3%, 5.7% 더 많이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어 여학생에 대하여 더욱 각별한 지도가 이루어져아 하겠다. 현재 휴대폰 사용 초등학생의 88.5%가 스마트폰을 갖고 있어 분실 등에 대한 지도가 이루어 져야 하겠다. 초등학생들이 주 이용 어플리케이션은 ‘게임’ 36.0%, ‘인터넷 대화’ 28.6%, ‘음악’ 21.6%, ‘학업’은 2.9%로 각각 나타나 게임,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등을 많이 활용하는데 비하여 학습은 너무 낮아 학업에 더 많이 활용하다록 지도하여야 하겠다. 현재 휴대폰 사용 중학생의 95.5%가 스마트폰을 갖고 있어 각별한 관심을 두어야 하겠다. 중학생의 경우도 주 이용 어플리케이션은 ‘인터넷 대화’ 34.2%, ‘게임’ 30.5%, ‘음악’ 25.1%, ’학업’은 1.9%에 불과하여 학업쪽으로 더 많이 활용하도록 지도가 이루어져야 하겠다. 중학교 남학생은 ‘게임’이 46.6%로 가장 높은 반면 ’여학생은 ‘인터넷 대화’가 45.2%로 가장 높아 성별 차이에 따른 스마트폰 사용지도가 이루어져야 하겠다. 중학생의 주 이용 SNS는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가 각각 64.1%, 21.7%로 가장 높게 나타나 이를 교육적으로 활용하게 지도하여야 하겠다.
4년 전 교육감직선제가 처음 실시되면서 이런 해프닝이 있었다고 한다. 교육감을 주민이 직접 선출하게 되자 어느 술자리에서 말다툼이 일어났다고 한다. 내용은 교육감이 더 높으냐? 교육장이 더 높으냐?로 언쟁이 벌어진 것이다. 교육장이 더 높다고 하는 사람은 학교의 교장과 교감을 예를 들었다. 교감(校監)보다 교장(校長)이 더 높으니까 교육감(敎育監)보다는 교육장(敎育長)이 더 높다고 주장하였다고 한다. 교육감의 감(監)자나 교감의 감(監)자는 한자(漢字)로도 같으니 말이다. 교육계의 관직명을 잘 모르는 분들의 논쟁은 잘 아는 교육자에게 전화를 걸어 답을 듣고 웃지 못 할 해프닝으로 풀렸다는 이야기다. 교육감은 각 시·도의 교육 및 학예 업무를 집행하는 시·도 교육청의 장을 말한다. 광역자치단체의 보통교육을 감독하고 관리하는 관직명으로 교육위원회가 구성되어 있을 때 간선제로 선출하던 때 만들어진 명칭이다. 일반 행정도 광역시는 시장(市長)으로 불리고, 도(道)는 도지사(道知事)라고 한다. 즉 도의 일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군수(郡守)는 군을 지키는 수장(守長)이라는 뜻이다. 우리조상은 도지사나 군수는 권위적이지 않고 아주 적절한 관직명을 붙여서 사용해 오고 있다. 읍·면·동장(邑面洞長)은 도리어 장(長)을 붙여서 작은 행정단위의 장(長)의 권위를 세워주고 있다. 우리나라 행정부의 장관(長官)명칭도 권위적인 관직명이라고 한다. 외교부의 수장이면 외교부장(外交部長), 국방부장(國防部長), 교육부장(敎育部長)이라 하지 않고 벼슬 관(官)자를 붙여서 장관(長官)이라고 차별화하여 권위를 높여주고 있다. 대학교의 수장은 ○○대학교장 이라고 하면 될 것을 총장(總長)이라고 하는 것과 법원의 수장은 법원장(法院長)이라고 하는 데 검찰청의 수장은 검찰총장(檢察總長)이라고 하는 것도 관직의 권위를 세우기 위한 명칭이라 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총장을 대학교 교장, 장관을 ○○부장이라는 관직명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警察)을 한자(漢字)로 파자(破字)해보면 그 속에 경찰의 임무가 그대로 명시되어 있다. 경(警)자는 공경할 경(敬)자 아래 말씀 언(言)자로 조심성 있게 백성의 소리를 공경해서 경청하라는 뜻이 숨어있다. 찰(察)은 집 면(宀:경찰서) 아래 제사 제(祭)자가 들어가 있는 것은 제사음식을 정성껏 준비하여 제(祭)를 올릴 때처럼 많은 것을 살피고 신경을 써서 보살필 것이 많다는 뜻이 담겨 있다. 어느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평하게 일을 처리하여 임무(任務)를 수행한다는 깊은 뜻이 담겨져 있는 아주 좋은 관직명이다. 이렇게 좋은 뜻을 가졌는데 경찰이라는 말이 국민과 거리감이 있는 것으로 느끼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이는 일제 강점기 때 순사(巡使)로 불리었고 범죄자를 다루는 일을 하기 때문에 친근감이 덜한데서 온 것 같다. 우리나라처럼 치안(治安)이 안정된 나라도 드물다고 한다. 경찰(警察)의 글자에 담긴 뜻을 잘 새겨서 ‘민중의 지팡이’라는 말처럼 국민이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기관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도지사에도 일 사(事)자가 들어가듯이 범죄의 수사(搜査), 공소(公訴)의 제기, 공판절차를 담당하며 형 집행의 감독 등을 행하는 사법 행정관(行政官)을 검사(檢事)라고 한다. 판사(判事)는 재판을 진행하며 변호사와 검사의 논쟁 변호사 및 증인의 진술 사건증거 등 재판에 관련된 자료들을 검토하고 법률에 근거해 판결을 내리는 관직이다. 검사와 판사에 일 사(事)자를 쓰는 것은 사건(事件)을 처리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쓰이는 것 같다. 관직은 아니지만 개인 간의 다툼에 관련된 민사사건과 범죄사건에 관련된 형사사건이 발생할 경우 개인이나 단체를 대신해 소송을 제기하거나 재판에서 그들을 변호해 주는 활동을 하는 직업을 변호사(辯護士)라 하는데 여기서는 선비 사(士)자를 쓴다. 교육청의 장학업무를 담당하는 직책은 교원신분을 가진 사람이지만 선비사(士)자를 붙여 장학사(獎學士)라고 한다. 시청의 청(廳)자는 형성문자로 넓고 큰 집 엄(广)에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듣다.’의 뜻을 갖는 聽(청)으로 이루어진 글자이다. 즉 백성의 소리를 귀(耳)담아 듣는 官廳(관청)이라는 뜻이 숨어있기에 관청과 관직명(官職名)을 살펴보았다.
올해 교육부 업무보고의 제목은 ‘모두가 행복한 교육, 미래를 여는 창의인재’다. 교육은 인간의 자아실현과 창조적 능력을 계발하며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과정이기에 교육부의 슬로건에 공감한다. 예술·체육 교육 활성화, 인문소양 기회 확대, ‘교원 마음건강보호제’, 전 국민 은사 찾아뵙기 운동 등은 매우 바람직한 정책방향이다. 그러나 중학교 5곳 중 1곳 올해 자유학기제 시행, 문이과통합형 교육과정 개발, 전 교과목 발행체제 개선 등과 같이 국정과제에 치우쳐 현장이 직면한 어려움 해소방안이 누락된 점은 매우 아쉽다. 특히, 업무보고 내용 작성 과정에서 현장의견 수렴 절차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점 또한 지적돼야 할 부분이다. 계속된 Top-down 방식 정책으로 현장의 지지와 자발성은 한계를 갖게 된다. 더불어 교육계 전반이 반대하는 시간제 교사 도입의 강행은 현장과 괴리된 처사다. 최근 국민의 학교 교육 만족도 하락과 학생 인성·도덕성 악화 문제를 보여준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여론조사 2013'는 교육정책의 바로미터가 돼야 한다. 따라서 교육부는 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실천적 방안 제시와 함께 교육과정 및 교과서의 혁신을 통한 수업방법과 질 개선과 공교육 강화를 위한 현장지원 체제에 집중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 더불어 교육 분야의 ‘비정상적 관행의 정상화’를 위해 교총 등 학교현장이 요구하는 학력중심에서 인성 중심으로의 교육패러다임 전환, 교직의 노동직화 초래가 우려되는 ‘시간제 교사’ 도입 철회, 유치원 누리과정 운영시간 3~5시간 자율권 보장, 유치원 교사 표준수업시수 법제화 및 행정전담인력 배치, 교장공모제 및 승진제도의 합리적 개선, 공로연수제 도입(퇴직준비휴가 유지), 교원평가 합리적 개선, 초등 돌봄교실 운영 개선, 국·공립대 성과급적 연봉제 제도 개선, 현장지원 체제를 위한 교육부의 장학·편수 기능 강화, 교원사기 진작을 위한 교권존중 풍토 조성 등 10대 현안과제 해결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 구호성 정책보다 현장이 바라는 정책이 우선임을 재차 강조한다.
형평성 확보 위해 ‘중점중’ 점진 폐지 고교 입시도 영어 비중 축소 등 개혁 중국 교육부는 지난달 24일 발표한 ‘2014년 교육업무계획’을 통해 ‘형평성’을 올해 교육정책의 최대 현안과제로 꼽았다. 업무계획은 다섯 장으로 구성됐는데, 3장 ‘교육형평성 대대 추진’과 4장 ‘각 단계, 각 유형 교육의 균형발전 촉진’의 정책과제들은 교육자원의 불균형 분포로 인한 교육격차 해소가 주 내용이다. 교육부가 다섯 장 중 두 장을 교육의 형평성 확보 정책에 할애해 중국교육개혁의 최대 과제가 형평성임을 시사한 것이다. 특히 중학교 입학정책 개혁과 고교 입시제도 개혁은 중국사회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장 큰 화제는 공립중 무시험 배정입학제다. 우리의 평준화정책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 이 제도는 사실 1980년대부터 실시돼왔다. 그러나 ‘중점중학교’, ‘시범중학교’로 불리는 이른바 명문중을 둘러싼 입시경쟁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고 지방정부의 묵인과 지원 아래 날로 심각해지고 있었다. 공립중 무시험입학제 실시를 피해 많은 명문 공립중들이 ‘민간단체운영학교’로 탈바꿈해 입시를 유지했고, 지방정부는 이들에게 교육경비를 지원한 것이다. 남은 명문중들도 비밀리에 입학시험을 실시해 그 합격자와 경시대회 수상자들로 ‘실험학급’을 만들었다. 결국 수많은 학생들이 초등학교 시절부터 학원과 각종 경시에 시달리게 됐다. 중국교육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무교육단계의 중점학교 제도를 폐지하고 무시험 배정입학제를 전국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또 ‘초·중등학교 학업 부담 경감에 관한 열 가지 규정’ 등을 제정·발표해 학생들의 학업부담을 효과적으로 경감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형평성 강조로 인한 교육의 질 저하 우려에 대한 대책도 내놨다. 일종의 정기전보 제도인 ‘교원이동제’ 실시, ‘전국 초중등학교 각 교과 학업수준’ 제정 발표, 학교 간 연대제도 시행 등을 통해 교육의 형평성과 수월성을 동시에 보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전국의 초·중등교육을 관장하는 왕띵화(王定华) 교육부 기초교육사 사장은 지난해 12월 8일 창춘(長春)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먼저 19개 대도시들에서 무시험 배정입학제를 실시하고 중점중, 중점학급 지정을 점차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정저우 등 대도시들은 2014년 중학교 입학정책안을 연이어 제정·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 간 격차가 크고 교원이동제가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학구 내 배정입학제만 실시할 경우 중점중 주위 부동산 가격폭등 등 부작용을 일으킬 뿐 진정한 교육의 형평성 확보와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도 나온다. 또 중점중이나 중점학급을 운영하고 있는 공립중들의 반발, 지금까지 수많은 비용과 시간을 소요해 자녀를 학원에 보내왔던 학부모들의 항의가 쏟아져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고교 입시제도 개혁도 중학교 입학정책 개혁의 연장선상에 있다. 올해 업무계획에는 “고교교육 보급 관련 난제해결 계획을 연구·수립한다”고 밖에 제시돼 있지 않지만 주요 내용은 고교 입학률 증가와 병행한 ‘중점고’ 입시 개혁이다. 교육부의 방침은 일반중에서 중점고로 진학하는 학생들의 비율을 점차 증가시켜 2016년에는 중점고 신입생 중 절반을 일반중에서 모집토록 한다는 것이다. 이런 중앙정부의 정책에 보조를 맞춰 베이징시의 중등학교 입시 등을 관장하는 베이징시 교육고시원에서는 작년 10월 ‘2014~2016년 고교 입시 개혁방안’을 발표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시험과목을 줄이고, 1, 2학년 학습과정을 평가하는 내신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다. 광저우시에서도 2014년 고교입시안을 발표했는데, 베이징시와는 달리 오히려 기존의 중국어, 영어, 수학에 물리, 화학, 지리, 역사 등의 과목들을 추가해 학생들의 교과 편중 현상을 개선하고자 했다. 이 외에도 전국 각 지방 교육청에서 고교 입시정책개혁안을 발표하고 있다. 개혁내용은 지방에 따라 다르나, 공통점은 시험과목 중 중국어 교과 점수의 비율을 높이는 대신 영어점수 비중을 낮춰 중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키우도록 한 것과 시험내용을 학생들의 일상생활경험과 관련된 내용으로 하고, 학생들의 지식활용능력, 문제해결 능력, 탐구 능력을 평가토록 했다는 것이다. 2013년 중국교육부의 통계에 의하면 의무교육단계 재학생수는 1억6000만여 명에 달한다. 이 방대한 수치를 감안하면 중·고교 입시가 왜 이토록 주목을 끌고 있는지 짐작이 갈 것이다. 중국정부가 2014년에 어떻게 이 개혁을 실시해나갈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일반지원 방과 후 보충교육, 언어·수리 등 부분 특수교육 집중지원 개인지도 원칙, 학습 능력 따라 교육내용 조절 특수지원 교육과정 개별화, 수월성보다 책임감·동기 강조 핀란드 교육 당국에서는 학교 부적응 학생이 되는 결정적 요인을 학습 부진으로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 이 때문에 학교에서는 학습 부진아를 위한 단계적 지원 교육이 이뤄진다. 학생의 학습 역량과 수준에 맞게 일반지원, 집중지원, 특수지원 등의 등급을 결정해 맞춤형 교육으로 학생이 학습 부진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가장 낮은 단계인 일반지원 교육(Yleinen tuki)은 보충지원과 파트타임 특수교육으로 구분된다. 보충지원 교육은 학습에서 일시적으로 뒤처졌거나 짧은 기간의 학습 지원이 필요할 때 이뤄진다. 보충 교육은 상황이 발생하는 즉시 시작된다. 이 그룹에 속하는 전체 학생을 모아서 하는 집단교육 또는 소규모 집단교육이 가능하지만 대체적으로 개인지도를 원칙으로 한다. 교사가 수업 시간을 활용하거나 정규수업이 끝난 후에 개인지도를 하기도 하고 학생 개인에게 필요한 과제를 주기도 한다. 파트타임 특수교육은 학생의 특수한 학습 여건 개선과 한 과목에서 부족한 역량이 다른 과목의 학습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언어와 수리 능력이 부족한 학생에게 행해진다. 물론 특정 과목에 어려움을 겪는다든지, 학습 능력이 부족하거나,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이 대상이다. 이 영역은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교사들이 담당한다. 집중지원 교육(Tehostettu tuki)은 일반지원 교육으로 학습부진을 해소할 수 없는 학생에게 제공된다. 목적은 학습부진 문제의 확대, 다양한 형태로의 발전 그리고 축적을 막기 위한 것이다. 집단지도가 아닌 개인지도가 원칙이다. 일반지원 교육보다 보충교육과 파트타임 특수교육의 강도가 높고 기간도 길다. 집중지원 교육 대상자는 특수지원 교육 대상 학생이 받는 교육을 제외한 모든 종류의 지원을 받는다고 볼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학생의 학습과 학교생활은 규칙적으로 평가되고 관찰돼야 한다. 교육내용이 학생의 수준에 적절한지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그에 따른 조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학생의 수강 과목과 교과과정까지 개인화할 수는 없다. 특수지원 교육(Erityinen tuki)은 다른 지원 교육으로 학생의 성장·발전과 학습의 진전이 어렵다고 판단될 때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연장의무교육을 받는 학생이 이 교육을 받게 되지만 보통 학생도 성장 과정에서 특수지원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특수지원 교육은 서면으로 결정되는데 2학년을 마친 후 그리고 7학년에 올라가기 전에 대상자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핀란드에서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으로의 진입 단계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특수지원 교육의 목적은 기초의무교육 과정을 무사히 끝내고 상급학교에 진학해 학습을 할 수 있는 능력과 지식을 쌓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우수한 능력을 기르는 데 목적을 두지 않고, 학생의 자신감과 학습동기 강화 그리고 학습에 대한 책임감에 초점을 맞춘다. 대상 학생은 기초의무교육의 틀에서 받을 수 있는 모든 지원 수단을 제공받는다. 학교에서 운영할 수 있는 통역 서비스, 도우미 서비스, 그리고 다른 필요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특수지원 교육 대상자에게는 예외적으로 수강과목과 교과과정이 개별 학생의 학습 목표에 적합하게 조절된다. 2011~2012학년도에 11만6300명의 학생이 파트타임 특수교육을 받았다. 2011년에 1만3900명의 집중지원 교육 대상자와 1만5000명의 특수지원 교육 대상자가 파트타임 특수교육에 참여했다. 각 단계의 지원 교육을 받은 학생의 수를 합치면 전체 학생의 28%에 해당하는 14만9000명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부적응 학생을 줄이기 위해 학습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에 대한 학교공동체의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다음 학년으로 올라가기 전에 그 학년의 학습 목표에 도달하도록 단계별 지원 교육이 필요하다. 수업 시간이 부족하면 방과 후에, 그래도 부족하면 방학 기간을 활용해서라도 학생이 다음 학년에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도움을 줘야 할 것이다.
'젊은 인력 해외건설 기피' 보도 소식을 접하고 우리 민족의특성인 도전과 개척정신,계속 이어져야 국가 융성의 길로 접어 들 수 있다. 학교교육, 가정교육, 직장교육을 통하여 계승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이것이 새로운 교육의 과제로 등장하였다. 국가적 과제라 해도 맞는 말이다. 최근 보도된 소식을 보고 교육자로서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중동 가라면 사표” 젊은 인력 해외건설 기피...“위험하고 힘들다” 기피… 퇴직자 재고용 파견 고육책. 최근 보도된 ○○일보의 기사 제목이다.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제2의 중동 특수가 불어야 될 형편인데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인력파견에 있어 어려움이 처해 있다는 소식이다. 1980년이니34년 전 필자의 기억이다. 초등학교 담임 시절인데 학부모 중 중동 건설 인력으로 나간 사람이 한 반에 한 두명 정도 있었다. 그들은 '잘 살아 보자'는 일념하에 외화획득을 위하여 열사의 나라에 기꺼이 간 것이다. 하는 일이 힘들고 어렵다고? 그 당시 중동 건설은개인은 물론 국가 경제발전의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복지의 맛을 보면 사람이 변하는가?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 3D업종에 종사하기를 꺼린다. 실업자가 되고 노숙자는 될지언정 좋은 일자리를 찾는다. 그 결과, 우리나라에서 3D업종은 외국인 차지가 되었다. 한국인에게는 보수를 높여주어도 응하지 않는다니 안타까울 뿐이다. 건설회사 젊은 세대들 입장은 이해가 간다. 파견나라의 근무조건이 열악하고 정정불안이 계속되고 있는데 굳이 생명을 담보로 가기 싫다는 것. 그럼 건설사의 명퇴자나 정년퇴직자들은 왜해외로 나갈까?세상을 헤쳐나가는 지혜와 정신자세에 차이가 있는 것 아닐까? 기성세대는 눈높이를 낮출 줄 안다. 과거 전성기 때보다 연봉이 낮더라도, 어려움이 더 크더라도 감내하고 이겨내는 지혜를 가졌다. 젊었을 때의 고생을인생의 자산으로 활용한다. 필자는 교직에서 명퇴한 후 학교 지킴이나 경비원으로 취업한 사레도 보았다. 젊은이들이 말하는 기성세대. 조국 근대화의 기수였다. 가정을 위해 국가를 위해 분골쇄신하는 자세로 일해온 세대다. 힘들면 피하고 쉬운 일만 골라서 편하게 세상을 살아온 세대가 아니다. 배고픔의 서러움도 겪고 못 배운 것이 한이 맺힌 사람도 많다. 그러나 그런 역경을 이겨내 오늘의대한민국을 만들었다. 지금의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은 무더위나 추위를 이겨내지 못한다. 조금만 더워도, 조그만 추워도 냉난방기를 가동해야 한다. 담당부서인 학교 행정실에 민원이 쇄도한다. 가정에서 부모들이 너무 '오냐오냐' 기른 탓이다. 부족하면 바로 채워주어 인내력, 참을성이 없다. 학생인권조례에 의무와 권리가 있는데 학생들의 눈에는 의무는 보이지 않는다. 권리만 주장하다 보니 교권과 충돌하여 학교 교육현장이 망가지게 되었다. '장유유서'라는 단어는 이미 자취를 감추었다.집에서 식사를 할 때 부모가 먼저 수저를 든 후에 자식이 들어야 한다는 사실도 잘 모른다.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모도 모르고 자기만 아는 세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 학교, 3학년 어느 반에서 있었던 일이다. 담임교사가 급식지도를 하느라고 학급 학생들과 식사를 같이 하는데 배식에서 문제가 생겼다. 배식당번 학생이 담임교사 급식량이 많으면 자기네들 식사량이 줄어드니 조금만 퍼준다는 것이다. 담임교사, 공짜로 식사하는 것 아니다. 급식비를 내니 정정당당히 정량의 식사를 할 자격이 있다. 이것을 학생들이 거부하는 것이다. 교장인 필자, 이 이야기를 듣고 작은 충격에 빠졌었다. '이 아이들을 어찌할 것인가?' 몇 날을 고민 끝에 비책을 제시하였다. 교장, 교감, 학년부장, 담임이 해당학급 배식 봉사를 하자. 그리고 학생들과 교실에서 함께 점심을 먹자, 그러면서 밥상머리 교육을 자연스럽게 시도해 보자는 것이다. 비록 시행에는 옮기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시도해 보려 한다. 그러고 보니 교육의 과제가한 두 가지가 아니다.예절교육과공동체교육도 필요하다. 자녀들이 부족함을체험토록 하는 의도적인 '사랑의 교육'을 실천해야 한다. 권리를 주장하기 전에 의무를 먼저 이행하는 것도 가르쳐야 한다. 인내력과 함께 도전정신과 개척정신도 지도해야 한다.
2014학년도 1학기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디지털 교과서가 보급ㆍ활용된다. 올 3월 시작되는 새 학기부터 초등학교 3, 4학년과 중학교 1~3학년의 사회과, 과학과에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된다. 디지털교과서는 온라인 전송 방식으로 보급되는데, 개인용 컴퓨터(PC), 노트북, 휴대전화, 스마트 패드 등 기기에 다운받아 가정이나 학교 등 장소에 구애됨이 없이 언제 어디서나 공부할 수 있도록 제작한 교재다. 일반 개인용 컴퓨터에는 디지털교과서 뷰어를, 스마트폰·패드에는 디지털교과서 앱을 설치해 실행하면 디지털교과서를 볼 수 있다. 교육부는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오는 3월 신학기부터 시·도 교육청이 지정한 약 160여 개 시범학교와 희망 학교에 디지털교과서를 보급한다. 각급 학교에 디지털교과서가 활성화되면 동영상 등으로 쉽게 학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교과서 서책형 교과서가 필요 없게 돼 학생들의 가방 무게도 가벼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 보급되는 디지털교과서는 이전의 서책형 교과서에서 활용하던 방식 외에 다양한 멀티미디어 매체 활룡 방법이 더해져 교수ㆍ학습 효과를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본문 내용에 원하는 색상, 두께의 펜으로 쓰고 지우거나 인쇄할 수 있다. 또 교과서 내 중요한 내용을 별도의 메모장에 저장할 수 있으며 북마크 기능으로 중요한 페이지를 스크랩할 수도 있다. 녹음 기능을 이용해 소리나 음성 설명 자료를 저장하는 기능도 있다. 자신의 단말기에 저장된 메모, 연결자료, 북마크, 녹음 등은 내 자료함에서 관리할 수 있다. 아울러 하이퍼링크 기능을 이용해 인터넷 주소를 연결할 수 있으며 파일 찾기로 다른 자료와 연결도 가능하다. 교과서 내용을 검색할 수 있으며 커뮤니티 기능을 이용해 교사, 학생들과 소통하거나 자료를 공유할 수도 있다. 다양하게 교수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첨단 교과서 체제인 것이다. 정부는 올해 160여 개 시범학교 외에 교원들과 학생들이 원하는 일반 희망 학교에도 디지털교과서를 제공, 서책형 교과서 보완 자료로 병용(竝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올해 보급되는 디지털교과서는 사회과, 과학과 교과서이다. 즉 초등학교 3, 4학년 사회과, 과학과 국정교과서와 중학교 1~3학년 사회1, 과학1 교과서이다. 검정교과서인 중학교 사회1은 ㈜두산동아 등 5개 출판사 [㈜두산동아, ㈜비상교육, ㈜지학사, ㈜미래엔, ㈜천재교과서]에서 개발했고, 과학1은 ㈜교학사 등 8개 출판사 [㈜교학사, ㈜두산동아, ㈜비상교육, ㈜지학사, ㈜천재교육, ㈜미래엔, ㈜좋은책신사고, ㈜천재교과서]에서 개발하여 심사에 합격한 디지털교과서이다. 정부는 앞으로 디지털 교과서를 올해 사회과, 과학과의 두 교과에서 연차적으로 초ㆍ중ㆍ고교 전 교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교과서 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우리나라 각급 학교에 디지털교과서가 활성화되면 학생들이 가방에 무거운 교과서를 다 넣어 다니지 않아도 되고 스마트폰 등으로 멀티미디어화된 심화 자료를 내려받아 예·복습할 수 있다. 이른바 디지털 세대인 학생들이 관심과 흥미를 갖고 교수ㆍ학습에 참여하고 교과서의 내용에 몰두하여 교수ㆍ학습 효과도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과서 활용의 폭이 대폭 넓어지고 그 효과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교과서가 만능은 아니다. 기존의 서책형 교과서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활용상의 문제점이 없지 않은 것이다. 벌써부터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대하여 걱정하는 소리가 들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학생들이 수업 시간과 수업 외 시간에 디지털교과서를 연동ㆍ작동하는 기기로 학습 외의 활용을 하는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는 우려이다. 특히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디지털교과서를 볼 수 있는 기기로 게임이나 채팅하는 부작용은 사전에 방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디지털 세대로 인터넷, SNS 등에 준 중독증에 걸린 학생들이 디지털교과서를 학습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각별히 유념해야 할 것이다. 디지털교과서는 다양한 첨단 기능에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그 작동에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기존의 서책형 교과서는 교과서라면 ‘학습’이라는 인식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디지털교과서는 잘못하면 ‘학습 외 다른 것’을 작동하여 역기능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디지털 교과서의 보급에 즈음하여 각급 단위 학교와 교원들은 학생들이 서책형 교과서 활용에서 디지털교과서 활용으로 전환하는데, 부적응을 최소화하여 연착할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단위 학교와 교원들이 학생들에게 ‘학습방법의 학습(learning of learning method)' 교육을 철저하게 하여야 할 것이다. 학생들이 디지털교과서를 교수학습에 아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사전 교육과 교과서 활용 생활습관화를 하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학생들에게 보급만 하고 스스로 하도록 방치한다면, 기존의 서책형 교과서에서 발생하지 않았던 다양한 문제점과 역기능이 발생할 것이다. 결국 디지털 교과서 보급과 적용의 성패는 일선 각급 단위 학교와 교원들의 관심과 노력에 달렸다. 교수ㆍ학습은 교과서대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으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다. 교육과정의 범위 내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다. 하지만, 교과서는 교육과정을 실행(운영)하는데 가장 중요한 자료이고 매체이다. 교과서는 전통적으로 교수ㆍ학습에 가장 영향력이 강한 자료인 것이다. 따라서 각급 학교와 교원들은 확고한 교과서관을 갖고 디지털 교과서 보급과 도입에 임해야 할 것이다. 특히 디지털교과서 도입과 적용에 즈음하여 직접 활용하는 교사들에게만 일임할 것이 아니라, 교장, 교감 등 관리자들이 단위 학교와 학생들의 교과서 활용 여건과 실상을 면밀히 살펴보고 ‘디지털교과서 관리, 활용’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 디지털 교과서의 일선 학교 안착의 가장 중요한 방안 중의 하나라는 점을 유념하여야 할 것이다.
최근 교육부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2014년 업무추진 계획에서 영어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를 쉽게 출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영어 사교육 수요 억제대책의 일환으로 유치원 및 사립초교의 영어몰입교육 금지, 수능영어 심화과목 배제, 수능 수험지 분량 축소 등을 추진하겠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관련법도 만들고 교과서 내 학습평가, 서울 국제중학의 공개 추첨입학 전환, 허위과장 선행학습 광고 규제 등의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보고 했다. 2014년 수준별 A/B형 수능이 폐지되는 영어 영역에서 지난해 수준별 수능의 어려운 B형 수준보다 낮게 문제를 내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출제 과목은 '영어Ⅰ'과 '영어Ⅱ' 두 과목으로 단순화한다. 지난해 B형과 비교해 보면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생각하는 '영어 독해와 작문'과 심화과목인 '심화 영어회화'가 빠진다. 까다로운 '빈칸 추론 채우기' 문항 수는 지난해 영어 B형 기준으로 7개이던 것을 4개로 줄인다. 이 7개 문항은 정답률이 34%로, 전체 영어 영역 평균 정답률 68%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수험생들이 어려워했다. 또한, 문항당 지문의 길이를 줄이는 등 수능 시험지 분량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쉬운 수능’ 대책은 변별력을 낮춘다는 말이다. 변별력을 낮춘 쉬운 영어 수능은 결코 사교육 대책으로 합리적이지 않다. 수능을 쉽게 낸다고 사교육비가 절대 줄어들지 않는다. 수능 영어 영역의 문제를 전반적으로 난이도를 낮추어 쉽게 출제한다고 해서 사교육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교육부의 '쉬운 수능 영어' 원칙에 따라 문제 수준이 낮아진다면 일단 수험생들의 학습 부담은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교육 과열 해소로 연결된다고 볼 수는 없다. 수능은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로 진행된다. 문제가 쉬우면 모든 수험생에게 쉽다. 다른 학생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문제가 쉽게 나온다고 해서 영어 사교육이 줄어들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또한, 영어 문항의 지문 길이가 짧아진다고 해서 문제의 난도가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설사 영어 영역이 쉬워져서 영어 사교육이 줄어든다고 해도, 영어에서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학과 국어, 탐구과목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고, 결과적으로 이들 과목으로 사교육 수요가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우려가 있다. 사실 수능에서 수험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과목은 영어가 아닌 수학이다. 지난 2012년 통계청이 실시한 '사교육비 의식조사'에 따르면 영어 과목의 사교육 참여율은 46.3%였고, 수학 과목은 47.8%로 수학이 높았다. 사교육 완화 대책은 영어보다는 오히려 수학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수능의 난이도와 상관 없이 공교육의 불신, 그리고 학교 교육이 부실한 현실에서는 학원을 찾는 학생이 많게 마련이다. 공교육의 불신과 부실은 곧 사교육을 찾기 마련이다. 쉬운 수능은 시험의 본질인 변별력을 외면하는 것이기도 하다. 수능 영어 과목에서 7개 문항씩 출제해온 ‘빈칸 추론’ 문제가 고난도라는 이유로 4개 문항으로 축소하겠다는 식은 어처구니없다. 영어 능력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글로벌 시대에 학생들의 영어 학습이 수능만을 위해 이뤄지는 것도 아님은 물론이다. 영어는 중요한 도구 교과이자 주 교과이다. 사실 교육부의 쉬운 영어 수능 출제 방침에 따라 사라질 위기에 있는 '영어 독해와 작문'과 심화과목인 '심화 영어회화'와 교과서 외 ‘지문’이 그동안 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 고급 사고력을 신장하고 생활 영어와 사회 현상을 두루 이해하도록 하는 데 크게 공헌한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교육평가가 변별력을 바탕으로 하는 교육의 한 갈래라는 관점에서 사교육과는 별도로, 무조건 문제를 쉽게 출제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도 생각해봐야 한다. 평가는 평가로서의 목적과 타당성을 담보해야 한다. 평가를 위한 평가는 이미 평가로서의 가치를 상실한 바람직하지 못한 평가이다. 자칫 한 문제만 실수해도 등급이 어이없게 하락하고, 갈 수 있는 대학이 달라진다. 변별력이 떨어져 제대로 실력을 측정하기가 어려워진다. 억울한 생각에 재수생, 반수생이 늘어날 수도 있다. 우리 학생들이 영어교육에 투자하는 인적, 물적 노력은 엄청나다. 심한 경우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영어 유치원, 영어 학원에서 영어를 배운다. 그런데도 초ㆍ중ㆍ고교 및 대학으로 올라가면서 효과적인 영어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를 되짚어보아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수능을 자성해 보면, 해마다 ‘난이도의 고저(高低)’를 반복해 온 것이 수능이다. 수능시험이 변별력 확보에 실패해 고득점자가 양산되는 해에는 ‘실수’로 한 문제를 틀렸느냐 안 틀렸느냐에 따라 등급이 갈리고, 대학 당락이 엇갈린다. 고급 사고력을 구사하여 문제를 많이 맞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실수로 문제를 틀리지 않아야 하는 평가는 평가로서의 타당성을 잃은 평가이다. 이런 평가는 ‘로또’ 입시라는 비아냥거림이 나왔다. 실력이 아닌 실수로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했다고 생각한 학생들은 재수 학원을 찾았다. ‘로또’ 수능은 재수생을 양산하고 또 다른 사교육 시장의 팽창을 가져올 따름이다. 교육부의 ‘쉬운 수능’ 대책은 로또 입시를 상설화하는 결과만 초래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수능은 여러 가지 비판은 있지만 고교나, 지역에 대한 편견 없이 객관적으로 실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입 사정 근거다. 그러므로 수능의 변별력은 매우 중요한 측청치이다. 수능이 변별력을 잃게 되면 대학들은 자체적으로 우수 학생을 가려내기 위한 방안을 찾게 마련이다. 그 산물이 대학별 논술이고, 면접이고, 입학사정관 제도다. 이런 대입 제도는 입시 다양화라는 명분 아래 정부 의도와는 달리 사교육 시장 팽창이라는 부작용을 가져왔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대입 진학률이 85% 이상인 국가에서의 대입 관련 평가제도 변경은 아주 신중해야 한다. 잘못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은 것이다. 이번 교육부의 업무 보고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의 우려대로 맹목적인 쉬운 수능은 사교육 경감은 커녕 학력 저하만 유발할 개연성이 크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교육 행정적 측면에서 총론적 접근을 해야 하고 단위 학교에서는 실행적 각론의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 즉 단위 학교 교육은 학교장에게 자율적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여 각 학교의 교육적 판단에 따른 자율적 결정에 맡겨야 한다. 교육부는 하향 평준화 위험이 큰 발상을 접고, 수월성 교육을 확대하면서 공(公)교육을 정상화하는 일이야말로 근본 해법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공교육은 수월성 교육과 평등성 교육의 두 바퀴로 굴러가야 한다. 모든 평가의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주 교과 중의 하나인 영어과 교육에 관한 한 교육부가 중심을 잡고 올곧게 나아가야 한다. 교육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수능 영어만 해도 A/B형을 골라 보도록 한 선택형 수능을 겨우 1년 시행하고 폐지했다. 교육부가 수능 영어 교과목을 대체한다며 지난 2008년부터 정부가 수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발한 고등학생용 국가 영어능력시험(NEAT)은 올해에 사실상 사라졌다. 중대한 교육 정책의 실패인 것이다. 교육백년지대계에 상치되는 교육행정으로 교원,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신을 야기하는 처사인 것이다. 교육부가 이번에 수능 영어 영역 문제를 쉽게 낸다고 했다가 부작용이 생기면 언제 방침이 바뀔지 모른다. '쉬운 수능 영어'가 사교육 완화의 효과적인 방법은 될 수 없다.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정부 정책은 공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 평가를 비롯한 모든 평가가 사교육 경감이라는 미명 아래 난이도를 낮춰서 쉽게 출제하는 것이 능사가 아닌 것이다. 반드시 평가해야 할 필수 학습 요소를 평가해야 하고, 교육과정의 핵심 역량을 평가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박근혜 대통령의 지적대로 우리 사회에서 사교육비 부담 증가로 교육을 통한 희망의 사다리가 사라지고 있는 문제점과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사교육 부담을 경감해야 한다는 것은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들의 책무라고 할 수 있다. 그 진단은 모두가 일치된 의견을 내고 있으나, 처방은 백가쟁명식인 것이다. 그만큼 공교육 정상화, 사교육 경감이 어려운 난제 중의 난제인 것이다. 경제학에서의 풍선효과라는 것이 있다. 한 족이 해결되면 반드시 다른 쪽에서 문제가 유발된다는 원리이다. 만에 하나 수능 영어 영역이 쉬워져서 영어 사교육이 줄어든다고 해도, 영어에서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학과 국어, 탐구과목 등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고, 결과적으로 이들 교과목으로 사교육 수요가 옮겨갈 우려가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와 교육의 병폐로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사교육이 그렇게 쉽게 근절될 수 있었다면, 현재 우리 교육이 이렇게 몸살을 앓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벌써 사교육이 근절되었을 것이다. 대수술을 해야 하는 중병을 외용약을 발라서 치료하려는 임기응변식 접근을 배격해야 하는 것이다. 추후에 더 큰 화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역대 대입고사(시험, 평가)인 대학입학자격고사, 대학입학예비고사, 대학입학학력교사, 대학수학능력고사 등 모든 시험과 평가에서 영어과를 과시(課試)한 것은 그만큼 영어과가 중요하고 영어과교육이 중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는 쉬운 영어 수능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분명히 ‘쉬운 수능’ 평가가 아니라, ‘반드시 평가해야 할 요소와 내용’에 관한 평가를 지향해야 한다. 맹목적인 쉬운 수능은 접근 방향부터 잘못됐고, 실효성도 기대하기 어려운 단견(短見)일 뿐이다. ‘쉬운 수능’은 수능 불신을 가져오고 점수 인플레를 초래해 대입과 교육 정책에 혼란만 불러올 가능성이 상존한다. ‘쉬운 수능’ 대책은 로또 입시를 상설화하는 결과만 초래할 수 있다. 분명히 쉬운 영어 수능이 아니라 반드시 평가해야 할 요소와 내용의 영어 수능이어야 한다. 모든 평가는 평가해야 할 것 즉, 목표 달성 정도를 평가해야 하는 것이다. 교육부는 쉬운 수능 영어를 도입,적용하기에 앞서 우리 현실과 교육계의 요구를 십분 수렴하여 정책 집행 단계에서는 그 혼란과 갈등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정월 대보름날은 우리조상의 생활풍속과 전통문화가 담겨져 있는 명절인데 한자어로는 ‘상원(上元)’이라고 한다. 일 년을 크게 셋으로 나눠서 정월대보름을 상원(上元)이라 하고 음력 7월 15일인 백중날을 중원(中元)이라 했으며, 상달인 음력 10월 15일을 하원(下元) 이라고 하였다. 다양한 의식, 놀이, 음식, 풍습이 전해져 왔는데 서구문명에 밀려서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상원인 정월대보름은 우리 세시풍속에서는 가장 중요한 날로 설날만큼 비중이 컸던 명절이다. 정월대보름은 다른 말로 오기일(烏忌日)이라고도 한다. 찰밥을 지어 까마귀에게 제사지내는 날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이름은 원소절(元宵節), 원석절(元夕節), 원야(元夜), 원석(元夕), 큰 보름, 달도(怛忉), 등절(燈節), 제등절(提燈節)이라고도 하였다. 대보름날은 우리 민족의 밝음 사상을 반영한 명절로 다채로운 민속이 전한다. 정월 대보름에 만들어 먹는 별식(別食)을 '상원절식'이라고도 하는데, 오곡밥·약식·귀밝이술·부럼·복쌈·진채식(陳菜食)등이 있다. 대보름날 새벽에는 땅콩이나 잣, 호두, 밤 등 부럼을 자기 나이 수대로 깨물며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달라고 기원한다. 호두, 잣, 밤, 땅콩 등의 견과(堅果)를 껍데기 채 '오도독' 소리가 나게 깨무는 부럼은 부스럼에서 온 말이라고 한다. 또 일 년 내내 기쁜 소식만 전해달라며 부녀자, 애들 할 것 없이 귀밝이술(耳明酒:이명주)을 마신다. 전날 저녁에는 쌀, 팥, 콩, 조, 수수를 넣어 오곡밥을 지어 이웃과 나눠 먹고, 갖가지 나물들을 삶아서 기름에 볶아 먹기도 한다. 이런 '묵은 나물'을 진채라고 하며, 가을이 되면 호박고지·박고지·말린 가지·말린 버섯·고사리·고비·도라지·시래기·고구마 순 등 적어도 9가지나물들을 손질해서 겨울동안 잘 말렸다가 대보름 날 나물들을 삶아서 기름에 볶아 먹었다고 한다. 또 이 날은 세 집 이상의 남의 집 밥을 먹어야 그 해 운이 좋다고 하여 이웃 간에 오곡밥을 나누어 먹었다. 오곡은 쌀, 보리, 조, 콩, 기장을 말하는데 오곡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배추 잎이나 김, 혹은 참 취나물 이파리를 넓게 펴서 쌈을 싸 먹는 복 쌈(복리:福裏)은 한 입 가득 복을 싸 먹으며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던 풍습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한편 더위 먹지 않고 여름을 무사히 보내기 위해 보름날 이른 아침 친구에게 찾아가 이름을 불러 대답하면 '내 더위 사가라'고 말하는데 이를 더위팔기라고 한다. 농사가 잘되고 마을이 평안하기를 기원하며 마을 사람들이 모여 '지신(地神)밟기', '차전(車戰)놀이' 등을 벌이고, 한 해의 나쁜 액(厄)을 멀리 보내는 의미로 연줄을 끊어 하늘에 연을 날려 보냈다. 저녁에 대보름달이 솟아오르면 횃불을 땅에 꽂고 합장하여 저마다 소원을 빌고 논이나 밭의 두렁에 불을 질러 잡귀와 해충을 쫓는 '쥐불놀이'를 하였다. 한 해 농사의 풍흉(豊凶)을 점치는 '달집태우기'와 부녀자들만의 집단적 놀이인 '놋다리밟기',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집 근처의 다리로 나와 다리를 밟고 건넘으로써 한해의 액을 막고 복을 불러들인다고 믿어지던 '다리 밟기' 놀이를 하였다. 정월은 한 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로서 그 해를 설계하고, 일 년의 운세를 점쳐 보는 달이었다. ‘대보름’의 달빛은 어둠, 질병, 재액을 밀어 내는 밝음의 상징이므로, 이날 마을의 수호신에게 온 마을 사람들이 질병, 재앙으로부터 풀려나 농사가 잘 되고 고기가 잘 잡히게 하는 ‘동제(洞祭)’를 지냈다. 설날이 가족 또는 집안의 명절인데 비해 정월 대보름은 마을의 명절로, 온 동네 사람들이 함께 줄다리기·다리 밟기·고싸움·돌싸움·쥐불놀이·탈놀이·별신굿 등 집단의 이익을 위한 행사를 하였다. 잊혀져가는 우리고유 민속놀이를 보전하기 위해 제29회 민속놀이경연대회가 2월 19일 충주체육관광장에서 충주시 후원으로 개최된다.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눠서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팔씨름 등 읍·면·동 및 기관단체전으로 펼쳐진다. 점점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보전하고 이어가기 위해 지역 언론기관에서 30여 년 동안 민속놀이 행사를 이어가는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이런 행사가 오래도록 지속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