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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열린우리당은 오는 22∼26일 사립학교법 개정안 등 여권의 주요 교육정책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교육정책 홍보투어'를 실시한다. 김재윤(金才允) 제6정조위 부위원장은 2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8월말 국민과 함께 교육을 이야기하기 위한 정책홍보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며 "사학법 개정안, 참여정부의 교육정책, 2008학년도 대학입시안, 대학구조조정 방안, 대학총장 선거제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당은 이번 투어를 통해 9월16일까지 심사 기한이 정해진 사학법 개정안의 내용 및 개정 필요성과 함께 본고사와 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를 금지하는 '3불(不) 정책'이 반영된 2008년도 대학입시안을 집중 홍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은 특히 1년 가까이 표류해온 당의 사학법 개정안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우선 긍정적 국민여론 형성이 중요하다고 보고, 이번 투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우리당은 투어 기간 전국을 서울, 대구, 광주, 부산, 대전의 5개 권역으로 나눠 교직원과 학부모, 지역 교육 관계자, 대학 총장 등과 간담회 또는 토론회를 갖는다. 우리당 관계자는 "아직 세부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국회 교육위원들 위주로 지역 교육관계자들을 만나 당의 정책을 홍보할 것"이라며 "당 지도부도 시간을 내어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의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대전권 대학들이 손을 잡고 공동 입시홍보에 나서고 있다. 2일 대전권 대학발전협의회는 충남대, 한밭대, 한남대, 목원대 등 대전시내 17개 대학과 건양대(충남 논산시), 중부대(충남 금산군) 등 인근 2개 대학 등 대전권 19개 대학이 공동 입시브로셔를 제작.배포한다고 밝혔다. '대전권 대학 길라잡이'란 제목의 입시브로셔는 A4용지 50쪽 분량으로 각 대학에 대한 소개글과 일반현황, 학과 및 입학전형 방법 등이 들어있다. 현재 시안을 제작 중으로 이달 중 모든 작업을 마치고 2차 수시전형이 있는 다음달까지 전국 1천986개 고교에 2만2천부를 배포해 우수 신입생 유치에 나선다. 대전과 충남.북 등 충청권 231개 고교에는 학교당 30부씩 배포되며 서울.경기 등 타지역 고교에도 학교당 10부씩 전달된다. 브로셔 제작비용 3천850만원은 19개 대학이 균등 분담한다. 공동 브로셔 제작은 지난해(9천부 배포)에 이어 두 번째로 대학별 홍보보다 비용과 효과 측면에서 우수해 올해는 배포부수를 2배 이상으로 대폭 늘렸다. 대학발전협의회 회장대학인 한밭대 관계자는 "공동브로셔 배포로 대학마다 타지역 입학 학생 수가 많이 늘어난 편"이라며 "전국단위 우수 신입생 유치확대를 위해 지난해 충청권 이외 지역 고교당 1부를 배포하던 것을 10부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도 지역 대학의 우수 신입생 모시기 공동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시 홈페이지에 각 대학 홈페이지를 연결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개 이상의 시ㆍ군ㆍ구를 관할하는 통합교육청의 명칭을 관할지역을 모두 포함하는 이름으로 바꿀 수 있도록 지방교육자치법 시행령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전국 182개 지역교육청 가운데 통합교육청은 39개로 2곳을 관할하는 교육청이 27개, 3곳을 관할하는 교육청이 11개, 4곳을 관할하는 교육청이 1개 등이다. 이들 통합교육청은 현재 교육청이 위치한 지역의 명칭을 사용, 명칭에서 제외된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돼 왔다. 시행령이 개정되면 예를 들어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를 관할하는 '강남교육청'의 경우 앞으로 명칭을 '강남서초 교육청'으로 변경할 수 있다. 교육부는 "지역 교육청 명칭 변경 자체를 시ㆍ도 조례로 위임하는 방안도 별도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5년도 제2회 고등학교 입학자격 및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가 3일 전국 119개 고사장에서 시행된다. 2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고입 검정고시에는 7천713명, 고졸 검정고시에는 2만7천129명이 각각 지원했다. 합격자는 29일 시도교육청별로 발표된다. 교육부는 "고사실내에서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기기를 소지한 것만으로도 부정행위에 해당된다"며 수험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4월 시행된 고입 검정고시에는 8210명이 응시해 66.2%인 5433명이, 고졸 검정고시에는 2만6596명이 응시해 47.1%인 1만2532명이 합격했다.
지금은 회사원이 된 내 아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였다. 하루는 냉장고 문을 열더니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를 꺼내 놓고 "엄마, 이거 먹지 마 날짜 지난거야. 엄마 이거 버리든지 세수할 때 써요" 한다. 나는 "아깝게 무슨 소리냐? 아직 맛이 변하지 않았으니 먹을거야 그냥 놔 둬" 하고 옥신각신 싸우던 적이 있다. 엄마를 생각해 주는 녀석의 마음이 기특하기까지 하였다. 그런데 요 며칠전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 때문에 불쾌한 일이 있었다. 가족들을 이끌고 해수욕장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김밥을 싸가서 맛있게 먹었지만 돌아오는 차 안에서 우리 가족 중 두살배기 아기가 배고파 보채기 시작했다. 우리는 휴게소에 들러 우유를 사 먹이고 어른들도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다. 아기 엄마는 재빨리 음식점과 편의점을 겸한 가게에서 우유를 사서 아기에게 빨대를 꽂아 주었고 어른들은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렸다. 아기가 우유갑을 들고 왔다갔다 하며 우유를 먹는 것을 보며 오늘 있었던 해수욕장의 풍경을 음미하고 있었다. 어쩐 일인지 아기가 금새 밖으로 나가 놀아 달라고 보채는 바람에 나는 아기를 데리고 밖으로 나와 그 집 강아지와 한참을 놀다 들어갔다. 그러자 아기가 또 보채기 시작했고 이번엔 잘 먹으라고 우유를 젖병에 담아 주니 아기는 대번 얼굴을 찡그리며 내려놓는다. 아까는 몰랐었는데 우유를 젖병에 담을 때 '주르륵' 쏟아지지 않고 '뭉클뭉클' 쏟아지던 것과 빨대 끝의 우유를 맛보니 쉬다 못해 쓴 맛이 느껴졌다. 즉시 가게 주인에게 가져가 유통기한과 맛이 변해 버린 우유에 대하여 항의했더니 주인은 우유회사에서 나온 사람이 "방금 진열장에 넣어놓고 갔는데???" 란 말만 되풀이하고 있었다. 어이가 없어진 우리는 "그런 말은 백번 해야 소용이 없으니 이 갑에 써 있는 날짜를 눈으로 한번 보라"고 요구했다. 아기 엄마는 "날짜를 못 본 내가 잘못이지" 하며 상대하기조차 싫어했다. 내 눈으로 진열장의 다른 우유들을 다시한번 확인해 보니 신통하게도(?) 모든 우유들이 유통기한의 날짜가 안 보이게 진열돼 있었다. 처음 생산해서 유통기한을 정한 여유분과 유통기한으로부터 어제까지의 날짜를 계산해 보니 열흘도 더 넘은 우유였다. 마트나 슈퍼나 편의점 같은 가게들은 최근 날짜의 것을 뒤쪽에 놓고 지난 날짜의 것을 앞쪽에 놓는다고 한다. 그래야 앞쪽에 있는 묵은 것이 팔려나가므로. 아기엄마는 요즘 '식파라치'가 얼마나 무서운데 저렇게 한심하게 장사 하냐고 혀를 찬다. 주인의 무성의한 태도와 책임을 전가하려는 고전적인 방식은 손님을 더 화나게 만든다. 빨리 부주의를 인정하고 사과해야 할 것이다. 그러게 줄서서 기다리더라도 손님이 많은 가게에 가서 음식을 사먹는게 확실하다는 말도 있다. 그 휴게소에 차가 정차해 있는 것을 자주 보지 못했던 까닭을 알 것 같았다. 영국의 수상 처칠은 ‘장래를 위한 가장 훌륭한 투자는 어린이에게 우유를 마시게 하는 일’이라고 했으며,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은 ‘하루 1ℓ의 우유가 정력의 비결’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몸에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먹고 나서 속이 불편하거나 설사 등 부작용을 일으킨다면 건강에 아무런 유익이 안 될 뿐 아니라 오히려 해를 끼칠 수도 있다. 장차 이 나라의 주인이 될 어린아기들에게 신선한 우유를 먹이도록 유제품을 판매하는 가게들은 유통기한이 지난 것은 과감히 폐기해야 할 것이다.
2006학년도 대학 신입생과 관련하여, 1학기 수시모집이 한창 진행중에 있습니다. 경쟁률이 30:1을 넘는 것은 보통이고, 심지어는 100:1이 넘는 대학까지 부지기수입니다. 대개 1학기 수시모집은 하향 안정 지원하기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소신 지원하는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그러나 만만치않은 경쟁률로 인하여 탈락하는 학생들이 속출하고, 마음의 상처도 그만큼 깊어집니다. 무려 80:1이 넘는 평균 경쟁률을 뚫고 1차 서류전형(3배수)에 합격한 학생들은 기쁨을 누릴 여유도 없이 곧바로 영상강의와 집단 토론에 대비하느라 눈코뜰 사이 없이 바쁘답니다. 이 과정만 통과하면 그토록 고대했던 최종 합격의 기쁨이 손 안에 들어올텐데......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실시된 충북교육감 보궐선거와 관련 학교운영위원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며 특정 후보의 지지를 부탁한 청주시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 임원 2명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들은 이번 교육감 보선에 출마한 모 후보의 선거운동을 하면서 지난달 14일부터 모두 5차례에 걸쳐 전.현직 학교 어머니회 임원들의 모임에 참석해 식대와 현금 등 150여만원을 제공하면서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에 대해 유리한 발언을 하며 지지를 유도한 혐의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링컨 대학 학생들이 교수들의 파업으로 수업을 못 받게 되자 이에 대한 보상을 받아내기 위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질랜드 일간 프레스가 2일 보도했다. 이 대학의 앤드루 게이지 학생회장은 교직원들이 2주전 노사 행동을 시작한 이후 학생들로부터 불만신고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결강에 대한 수업료 반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변호사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교수들이 강의를 취소한 채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는 것은 자신들의 학습 기회를 빼앗는 것인 만큼 보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게이지 회장은 전했다. 링컨 대학은 3천600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1년에 1만5천 뉴질랜드 달러 정도씩 학비를 내는 외국에서 온 유학생들이다. 게이지 회장은 "많은 학생들이 돈을 내고도 배울 것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데 대해 불만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가장 큰 문제는 학교 측이나 교직원들이나 학생들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뉴질랜드 대학 교직원 협회(AUS)의 나이젤 하워스 회장은 학생들이 교수들의 파업에 화를 내는 건 메신저에게 총을 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난하면서 "우리들은 대우를 개선해 최상의 교수들을 확보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초등학교 남학생 10명중 1~2명이 담배를 피워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청소년 흡연이 심각한 것으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가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 박순우 교수팀이 지난 해 10월부터 2개월간 대구지역 초등학교 5학년생부터 고등학교 2학년생까지 9천579명을 대상으로 흡연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 15.9%(여학생 7.4%)가 흡연을 경험했으며 이 비율은 고학년으로 갈수록 점차 높아져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의 52.9%(여학생 34.2%)가 흡연을 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흡연율은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이 0.9%(여학생 0.3%)였지만 이 역시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아져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의 경우 17.7%(여학생 9.9%)가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첫 흡연의 동기에 대해서는 51.3%가 호기심을 들었으며 이밖에 친구의 권유(15.1%), 아버지 등 주변 어른의 권유(6.7%), 스트레스 해소(6.6%), 재미(6.4%) 등도 흡연의 주요 동기로 꼽혔다. 현재 흡연자 중 28.3%는 스트레스 때문에 담배를 피운다고 답했고 나머지는 심심해서(16.3%), 친구 등의 권유(16.3%), 습관(13.8%) 때문에 흡연을 계속한다고 응답했다. 흡연과 일탈행위간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최근 한달간 1회이상 음주 경험은 고등학생 흡연 무경험자의 경우 32.8%인 데 반해 흡연자는 89.9%로 높았으며, 전체 흡연자 중 33.2%(무경험자는 3.6%)가 가출을 한 적이 있고 15.8%(무경험자는 9.9%)가 자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고등학생 흡연 무경험자의 성관계 경험률은 0.6%인 반면 흡연자는 22.9%가 성관계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많은 학생들이 초등학교 시절부터 흡연을 경험하고 있는 데다 스트레스가 흡연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흡연과 일탈행위간 연관성이 높은 점 등으로 미뤄 흡연 예방과 해소를 위한 교육적 사회적 환경 조성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21세기 지식, 정보화와 세계화 시대에 요구되는 교육 개혁의 요소 중에 우리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염두에 두어야 할 핵심과제는 교실 속에서 이루어지는 교수-학습 과정의 문제, 즉 교실수업의 질이다. 이 문제는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으로 교육개혁이 지난 수십 년간 지속적으로 추진되어 왔으면서도 가시적이지 못하고 실행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로 다른 요인에 비해 우선순위에서 뒷전으로 밀리거나 소홀히 취급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이제는 다른 무엇보다도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며 어떠한 문제에서 장애가 되는지,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른 학교교육의 변화와 교실수업의 도약을 위하여 특히 학교현장에서 관리자가 어떻게 노력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 敎室授業跳躍, 管理者의 役割은 무엇인가? 학교 경영의 책임자인 교장이나 중간 관리자인 교감은 학교의 전반적인 활동을 지원하고 조정하는 학교 경영자로서, 학생을 교육하는 일과 학교 교육 전반에 걸친 실제적 운영자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관리자로서 교실수업도약의 주역인 교사의 전문성 향상은 물론 학교 교실수업의 제 문제점을 개선하고, 미래지향적인 학교경영이 되도록 다음과 같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야 할 것이다. 첫째, 수업의 질 향상을 촉진하는 학교 경영 방식을 추진해야 한다. 직원회의를 연수 위주의 회의로 전환하고 교사의 담임 및 업무 배정은 물론 교무실을 교과 중심의 연구실화 하는 등 관리자가 앞장서서 교실수업도약을 경영중점 과제로 설정 추진해야 한다. 둘째, 교실수업도약을 위한 기본 정보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ICT, LAI 수업 등 교실수업도약을 위한 기본적 여건 조성은 물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휴먼웨어의 세 가지 요소가 유기적인 관계를 가진 인프라가 구축될 때 참다운 교육개혁이 이루어 질 수 있고 수업의 질이 향상 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다. 셋째, 자율장학을 활성화하여 전교사의 '수업★STAR化' 분위기를 확산해야 한다.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한 현직연수, 외부강사 초빙 연수, 선진학교 견학, 교과 연구회 활동의 활성화, 교사 1인 1연구 활동, 공개 수업 등 교사 간 수업 기술을 공유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등 자율장학의 활성화하여 교사들의 전문성을 신장시켜야 한다. 넷째,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을 만들어가야 한다. 도서관, 탐구실, 실험실, 자습실 등을 개방적으로 운영하여 학생들에게 선택 기회를 넓히고 자발적인 탐구의 기회를 많이 제공함으로써 자율과 창의성을 신장하고, 학생 수준을 고려하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함으로써 학습자 중심의 자기주도적학습 능력을 신장시켜야 한다. 학교에서 교실수업도약의 과제는 교육환경과 여건의 개선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교사 개인의 교과에 대한 전문적 역량을 개발하고 열정을 갖는 일이다. 이를 위한 교사 아니 스승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며, 학교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교실수업의 도약이 절실한 시기이다. 따라서 교장과 교감은 행정가로서만이 아니라 전문직으로서 교사들의 전문성을 보다 높여주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교사들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자율적인 노력과 신념의 배양, 교과에 대한 전문적 소양과 깊은 이해, 학생에 대한 애정, 교육의 가치에 대한 열정, 교육활동 전 영역에 대한 바른 이해와 협조 분위기 조성에 노력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교실수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경북대와 상주대간 통합 논의가 대학 구성원 갈등을 비롯한 풀어야할 과제만 남긴 채 8개월여만에 완전 무산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경북대가 제출한 경북대-상주대 통합지원신청서에 대해 상주대 총장의 직인을 포함한 문서보완을 요청했으나 정해진 기일 내에 보완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경북대-상주대 통합추진 공동연구단' 구성으로 본격화된 양 대학간 통합 논의는 8개월여만에 완전 무산됐다. 경북대는 이날 '상주대와의 통합무산에 즈음하여'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상주대 총장의 독선으로 인해 대학 통합논의가 무산됨으로써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면서 "상주대 총장의 일방적인 통합거부 선언은 경북대학교의 여타 기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비도덕적 해교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경북대는 또 "통합 파트너 대학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상주대 총장에 대해 관계기관에 철저한 조사 및 책임추궁을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양 대학간 갈등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양대학은 통합 논의 과정에 교수와 학생, 교직원들이 찬반 양측으로 나뉘어 극한 대립을 보인 상태여서 갈등은 쉽사리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상주대 교수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통합추진비상대책위원회는 문서보완 시한(이날 오후 6시)을 3시간 가량 앞두고 본관 애일당에서 비상총회를 개최, 비대위를 해산하는 대신 비대위의 모든 권한을 평교수 등으로 구성된 교수협의회 평의회에 위임키로 했다. 특히 평의회는 비대위가 그 동안 추진해온 김종호 총장을 대상으로 한 직무정지가처분신청을 비롯, 총장 퇴진 운동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관계자는 "통합 추진 과정에 보여준 김 총장의 무관심과 무책임은 대학을 큰 혼란에 빠뜨렸기 때문에 상주대학교의 경영권한을 더 이상 부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경북대 총학생회와 직원노동조합 등으로 구성된 민주단체협의회도 보도자료를 통해 김달웅 총장을 맹비난하고 조속한 대학 정상화를 촉구했다. 민주단체협의회는 "통합 논의 과정에 대학 구성원과 사제간에 학자적 양심을 걸고 한 약속을 파기하고 상주대 총장과 상주 시민을 일방적으로 무시하는 듯한 경북대의 모습을 보면서 교수의 학자적 양심과 대학을 대표하는 총장의 인격을 걱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민주단체협의회는 "대학은 하루빨리 정상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면서 "대학의 진정한 민주화를 위해 교수, 학생, 직원은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주기를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또 경북대와 상주대는 이번 통합 무산으로 각각 자체구조조정, 신입생 충원에서 앞으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고 경북대와 상주대간 갈등도 풀어야할 숙제로 남았다. 최근 수년간 신입생 충원율이 60%대에 머물렀던 상주대는 경북대와의 통합 논의가 시작된 2005학년도에는 충원율이 80%까지 치솟은 점을 감안할 때 통합 무산으로 또다시 신입생 충원율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북대도 교육부 대학구조개혁방안에 따라 2007년까지 입학정원의 10%(440여명)를 자체적으로 줄여야 해 통폐합 대상 학과 선정과 추진 과정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1일 실시된 충북교육감 보궐선거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1, 2위를 차지한 박노성 후보와 이기용 후보가 3일 결선투표를 벌이게 됐다. 이날 선거에서 박 후보는 1367표(33%), 이 후보는 1173표(28.3%)를 각각 얻었다. 류태기 후보(495표 12%), 이승업 후보(454표 11%) 등 나머지 6명의 후보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개표뒤 결선투표에 진출한 2명의 후보는 "끝까지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1위 여세를 몰아 결선투표에서도 승리하겠다"고 의욕을 보였으며 이 후보는 "상승추세를 보인 만큼 결선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역전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선거는 4763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4142명이 투표해 87%의 투표율을 기록, 2002년 4월 보궐선거 투표율 95.1%, 2003년 11월 12대 교육감 선거 투표율 93.6%에 비해 투표율이 낮았다. 도선관위는 결선투표를 앞두고 선거인 매수행위를 막기 위해 후보자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키로 했다.
이해찬(李海瓚) 총리는 1일 "두뇌한국21(BK21) 2기 사업은 평가에 따라 중도탈락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문제가 된 서울대 연구비 유용문제를 거론하면서 "제도를 정비해서 이런 사건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강진(李康珍) 총리 공보수석이 전했다. 이 총리는 "시대의 잘못된 유죄들이 하나씩 정리되기 시작하고 있다"면서 "연구비 유용문제가 온정주의에 의해 지속되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해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새로 시작되는 BK21 2기 사업과 관련해 "지난번 1기때는 SCI(국제과학논문색인) 연구논문을 많이 써 내는 정도의 성과를 얻었는데 이제는 특허, 산학협정, 기술이전 등 원래의 BK21 목적에 좀더 가깝게 갈 수 있도록 사업계획을 세우고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적어도 사업단이 평가에 따라 중도탈락할 수도 있다는 인식을 갖도록 해야하며 한번 받아 7년 무한정 가면 그 과정에서 누수가 발생한다"면서 "하위 5%(실적 부진한 대학)에 대한 온정주의 때문에 탈락을 시키지 못하면 나머지 95%가 평균 80점 밖에 받지 못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그런 점에서 냉정하게 평가를 해야되고 냉정한 평가는 전체의 질을 높이게 위해 도리가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이와 함께 부동산대책과 관련, "금융을 바로잡고 세제를 정비하며 불로소득을 방지해 수요에 맞춰 공급하는 그런 종합적인 대책을 만들고 있다"면서 "그동안 막연한 수요예측으로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칭이 있었는데 소득계층별로 원하는 평형에 대한 수요조사를 정밀하게 해서 공급대책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밖에 "지난번 당정 협의회에서 사회적 일자리 10여만개 만들기로 했는데 이제는 일시적인 공공근로가 아니라 간병인 등 계속적으로 필요한 사업이 무엇인지를 발굴해 사업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려대와 고려대병설보건대학, 삼육대와 삼육의명대학 등 8개 사립대학이 이르면 2006학년부터 4개 대학으로 통ㆍ폐합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5년도 대학구조개혁 지원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사립대학의 통ㆍ폐합 신청을 마감한 결과 8개 대학이 신청서를 냈다고 1일 밝혔다. 통ㆍ폐합 신청 대학은 고려대학교-고려대병설보건대학, 삼육대학교-삼육의명대학, 가천의과대학교-가천길대학, 을지의과대학교-서울보건대학 등이다.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은 고려대병설보건대학의 입학정원 474명(60%)을 감축, 고려대와 통합한 뒤 고려대에 보건과학대학을 설치해 보건ㆍ의학 기술 분야 고급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학교법인 가천학원은 가천길대학의 입학정원 1201명(61%)을 줄여 가천의과대학교와 통합한 뒤 가천의과대학에 가천생명과학연구소 등을 설립해 이를 통한 의학-생명과학-보건과학 분야의 특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법인 삼육학원은 삼육의명대학의 입학정원 676명을 감축해 삼육대학교와 통합하고 학교법인 을지학원은 서울보건대학의 입학정원 1천315명을 줄여 을지의과대학교와 통합하기로 했다. 이들 대학이 통ㆍ폐합되면 전문대학 입학정원 3646명이 줄어든다. 신청서를 내지는 않았지만 조선대학교-조선간호대학은 통ㆍ폐합을 위한 법적 절차를 밟고 있으며 동명정보대학교-동명대학, 탐라대학교-제주산업정보대학, 연암공업대학-천안연암대학 등은 통ㆍ폐합에 대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교육부는 파악했다. 교육부는 앞으로 수시로 통ㆍ폐합 신청을 접수받기로 했으며 이번에 통ㆍ폐합을 신청한 대학에 대해서는 이달중 심사를 거쳐 허용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국립대학 통ㆍ폐합과 관련해서는 전남대-여수대, 강원대-삼척대, 경북대-상주대, 부산대-밀양대, 충주대-청주과학대 등 10개 국립대학이 신청했다.
맞벌이 부부 자녀들을 위해 종일반을 운영하는 공립유치원이 3년 사이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공립유치원 235개 가운데 140개가 종일반을 운영해 59.6%를 차지했다. 이는 3년전인 2002년 62개에 비해 배가 넘는 78개가 늘어난 것이며 4년전인 2001년 40개에 비해서는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 가운데 청주 산성유치원과 덕성유치원 등 8개 유치원은 오후 8시까지 종일반을 운영하고 있다. 사립유치원도 90개 가운데 70% 63개 유치원이 종일반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들의 요구에 따라 종일반 운영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종일반이 알차게 운영될 수 있도로 지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방학이라 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내어 관사 주변을 산책하기로 하고 우리집 꼬맹이와 함께 동행을 했다. 강화도는 유적지가 많기로 이미 알려진 역사의 고장이다. 그러기에 옛 전적지의 잔해 하나하나가 그 흔적을 말해 주곤 한다. 내가 기거하는 관사에서도 얼마 떨어져 있지 않는 도로 옆에 낯선 사당이 있어 우연히 들려 보았다. 그 곳은 장무사 황현장군의 위패를 모시는 곳이었다. 황현 장군의 묘를 향해 풀에 가득 달려있는 이슬을 털면서 묘소 앞에 당도하여 장군의 큰 업에 고개숙여 감사하는 마음으로 묵념을 하였다. 한 민족이 유구한 역사를 면면히 지켜 오면서 수많은 멍에를 안고 있지만, 그 속에서 민족을 위해, 국가를 위해, 자신의 몸을 헌신짝같이 바친 성인들의 자취와 얼이 담긴 유적지를 찾는 것은 그 분들의 인품이 후손들에게는 인성 교육의 장이 되기 때문이요, 역사의식을 아로새겨 조국애를 길러 가기 때문이다. 황현 제당을 관리하는 후손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황현 장군은 북방 오랑캐를 퇴치시키는 일과 왜구 토벌에 큰 공이 있는 인물임을 알게 되었다. 그의 17대 후손 황사영은 백서사건으로 고초를 당하였지만, 그는 황현 장군의 위대한 공적 덕에 임금께서 고초를 사면해 준적도 있다고 후손은 덧붙여 말하곤 했다. 역사의 인물을 보존하고 지켜가는 우리의 인식이 아직도 부족한지 인물의 보존에 필요한 땅이 국가에서 내려졌어도 그 땅을 잘 지켜가는 곳은 드물고, 종중의 관리로 이어지면서 서서히 사라지고 어떤 인물은 무덤이 차지하는 좁은 땅을 간직하고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특히 인물들의 유적지는 현대식 가옥으로 개조된 곳도 있어 아쉬울 때도 있다. 여태껏 두루두루 다녀 역사 인물들의 자취를 찾아볼 때마다 두드러진 인물만이 그 존재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는 느낌이었다. 일제시대 이전에 작고하신 분들의 평가는 그가 차지하고 있는 무덤의 넓이로 추산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오늘의 우리들의 역사는 무명의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에 의해 이룬 것이지, 결코 위대한 인물 한 사람의 힘에 의해 지켜온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후학들에게 인식시켜 주어야 한다. 황현 묘소 앞에 서서 아래를 보며 많은 방문객이 찾지 않은 탓인지 묘소에 이르는 곳이 깨끗하게 다듬어져 있지 않고 제당에 이르는 길도 잡초로 얼룩져 있는 것 같아 아쉬움만 더해갔다. 강화도 불은면쪽에 있는 역사 인물 이규보의 묘소도 찾는 이가 많지 않지만 그 옆에 제각이 있고 관리해 주는 흔적이 있어 묘소 주변에 우거진 풀들이 묘를 침범하지 않도록 잘 다듬어 놓았다. 하지만 역사의 성터와 전적지를 나타내는 곳들은 아직도 방치되어 있는 곳이 있다. 예산이 부족하다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그 관리가 소홀해지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이 불현듯 느껴지기도 했다. 바캉스를 위해 도로가 미어져 짜증내면서도 휴양지 곳곳을 찾아가는 것도 여름에 맛볼 수 있는 진풍경이라 누구나 그런 환희에 젖고 싶은 생각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초등학교를 둔 부모와 중학생을 둔 부모님은 역사 인물 기행전을 패키지로 만들어 전국을 순례형식으로 다녀보는 것도 일거양득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인터넷에 들어가면 다 있는 것을 굳이 찾아가느냐고 하는 이도 있을지 모르나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다. 역사에 알려지지 않는 인물들의 터전을. 최근에 인성교육의 부재가 온 나라를 시끄럽게 굴게 하는 우리 사회의 도덕 불감증이 이성의 불감증으로 생각하는 인물들은 많지 않는지. 바른 자녀교육에 바른 부모가 있고, 위대한 인물 뒤에 훌륭한 스승이 있음은 고금을 통해 전해오고 있는 격언이 아닌가? 황현장군의 묘소를 찾아보고 인천 영종도 해변가에 있는 영화 촬영 세트장을 찾아 보았다. “슬픈 연가”를 촬영한 곳이라는 팻말이 배에서 내려 자동차를 타고 갈 때 누구나 알 수 있게 안내판에 크게 써 놓았다. 그런데 정작 황현장군의 묘소가 어디에 있는지는 강화도에 들어와도 안내판 어디에도 없다. 나 역시 관사에서 1키로 정도 떨어져 있는 곳에 그 분의 묘소가 있는 곳을 모르고 지낸 것도 들어가는 입구 500미터 앞에도 안내판이 없다는 이유 아닌 이유를 덧붙이고 싶다. 세트장은 뭇 사람에게 알려 장사를 해야 생계를 유지해 나간다는 미명하에 우선시되는 것은 인정한다고 하자. 하지만 황현장군의 입구에 팻말 하나 없는 아쉬움에, 영종도 바닷가 모래 위에 만들어 놓은 조각공원의 조각품들이 관리 소홀로 망가지고 부서져 있는 것을 보면서, 이형기의 시 “폭포”를 연상해 보았다. 폭포의 물기둥이 떨어지는 곳의 푸른 물은 인간의 일상사에서 당하는 멍에와 같은 것이라고. 그 멍에가 있기에 인간은 고뇌하며 삶에 대한 애환를 맛보기도 한다고.
방학을 맞아 선생님들의 연수 열기가 삼복더위보다 뜨겁다. 한국교총에서도 올여름 300명의 교원들이 현장교육연구방법론 등의 연수를 받는다. 게 중에는 지방에서 올라와 하숙방을 얻어놓고 수고하는 열성파도 있다. 노력과 시간은 물론, 경제적 부담도 적지 않을 것임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모두들 학점, 또는 승진점수를 따기 위해 자발적으로 연수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청에서 연수 경비를 지원받은 교원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런가하면 최근 3년동안 연수를 한번도 받지 않았다는 교원들이 20%가 넘는다는 연전의 조사결과도 있었다. 현행 체계로는 승진에 관심이 없고, 연수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교직생활 3년이 지나면 받게되는 1급정교사 자격연수만 받고 나면 나머지 30여년 동안을 연수한번 받지 않아도 교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실제로 그런 교원은 한사람도 없겠지만, 한마디로 승진에 목마른 사람은 스스로 돈들여 가며 우물을 파고, 싫으면 관두라는 식이다. 지식기반 사회, 평생학습 시대를 맞이하여 온 국민들이 생애교육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기업체에서는 직원연수에 명운을 걸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 때, 정작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는 교원들의 연수 체계가 이렇게 허술해서야 될 일인가? 교원 연수의 중요성은 재론의 여지가 없는 만큼 정부는 교직 생애에 걸쳐 단계별로 자기가 필요로 하는 내용을 시간적, 경제적 부담없이 받을 수 있는 체제를 서둘러 갖추어야 한다. 4년 이상을 공들여 양성한 교직인재들이 2, 30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열정으로 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인력관리를 해야 할 책임이 국가에 있다. 연수체제 개편에 관해서 교육부는 올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교직 전생애에 걸친 전문성 개발에 중점을 두고 연수프로그램 개선, - 교직수행 필수분야에 대한 주기적 연수이수제 도입 추진, -연수기회 확대 및 연수비 지원 등을 계획하였다. 기실, 이같은 계획은 표현만 달리하면서 수년동안 거듭되고 있다. 문제는 실천이다. 하반기를 넘어선 이 시점에서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교육부의 답변을 기다린다.
앞으로 가짜 단속카메라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모형 무인카메라 9월까지 철거된다고 한다. 내용인즉 경찰청은 “전국의 모형 무인단속 카메라 2466대 중 경찰이 설치한 1109대를 모두 철거할 방침”이고 나머지 1357대의 모형 카메라도 조속히 철거하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한국도로공사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는 모형 카메라가 교통사고 예방에는 기여하지만 법을 집행하는 기관이 결과적으로 국민을 속이는 셈이어서 인권침해 요소가 있다는 시민단체 등의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허허, 내가 너무 구세대인지, 세상이 빨리 변하는 건지? 내가 세상을 못 쫒아가는건지?” “인권이라는 단어 희한하게 갖다 붙이네….” “시민단체의 말 잘도 먹혀 들어가네.” 가치관이 급변하고 있다. 어찌보면 혼돈의 세상이다. 모형 카메라가 교통사고를 예방하여 국민들의 수많은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대로 두어도 괜찮을 법도 한데 철거를 한다니 아쉽기만 하다. 그것이 인권을 침해한 것인지? 인권이 사람의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인지? 그렇다면 경찰청에 묻고 싶다. 과속을 방지하기 위하여 아파트와 사람 통행이 많은 곳, 사고 다발지역에 마치 도로의 과속방지턱처럼 보이게 한 노란색 페인트칠은 어떻게 할 것인지? 그러면 이것도 결국엔 사람을 속인 결과가 되므로 모두 없애야 되는지? 우리 교육자들은 학생들에게 가치판단을 가르치고 있다. 예컨대, 환자가 있어 의사의 정밀진단에 의해 불치의 암에 걸려 시한부 생명이라는 결과가 나왔을 때 이 사실을 환자 본인에게 알려 주어야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있다. 환자의 나머지 행복한 삶을 위하여 본인에게 알리지 않고 쉬쉬하는 것이 좋은지? 거짓말은 나쁘니까, 환자의 알 권리도 있으니까, 인권을 중시하여 사실대로 알리는 것이 좋은지…. 참여정부에서 하는 일, 이번 일 뿐만 아니라 심사숙고가 부족한 듯 싶다. 대통령부터 연정(聯政)이니 대통령의 권력 이양이니, 정권을 내놓는다는 둥 헌법을 자의로 해석하고 대통령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막가는 듯한 말’을 줄줄이 하고 있다. 국민들의 살림살이를 걱정하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국민이 공감하지 못하는 독선과 오만, 때로는 협박으로 들리는 말도 서슴지 않는다. 대통령으로서 냉철한 균형 감각을 잃고 외곬으로 빠져드는 느낌이 들어 이대로 가다간 나라가 위태로워질 것 같기만 하다. 잘하리라 기대하진 않았지만 나라를 말아먹으라고 국정을 맡긴 국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해 주는 대통령,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지켜주는 경찰. 이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작은 일이지만 국민의 편에 서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입장에서 일을 처리할 수는 없을까? 어느 한쪽의 말만을 일방적으로 듣고 가볍게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편에 서서 한번쯤 심사숙고해야 하지 않을까? 참여정부는 집권 반이 지나도록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아마추어 정부’라는 말을 여전히 듣고 싶을까? 참여정부는 그렇게 자존심도 없나? 리포터는 가짜 단속 카메라에서 교육을 생각하고 우국(憂國)까지 이르렀다. 교육자가 교육을 생각하고 교육에만 전념하는 세상이 그립다.
글 | 박하선/사진작가·여행칼럼니스트 불교문화의 자긍심 '아잔타와 엘로라' 불교가 인도 대륙에서 발생한 이래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었고 곳곳에서 그 꽃을 활짝 피워 왔다. 그리고 오늘날까지도 그 열기가 대단하다. 하지만 정작 그 본고장에서는 오래 전에 이슬람이나 힌두교 등에 밀려서 발생지 일원에서나 겨우 피폐해진 흔적들을 부둥켜안고 명맥만을 유지해 오고 있는 형편이다. 그만큼 인도 대륙에서는 불교가 현지 사람들에게 잊혀진지 오래되었고 찬란했던 많은 문화유산들도 함께 버려지고 잊혀져 왔던 것이다. 그 버려진 불교의 문화유산 중에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석굴 군이 인도 대륙의 남과 북을 갈라놓고 있는 '데칸고원'에서 발견되어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게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아잔타'와 '엘로라' 석굴이다. 당시 이 두 석굴의 발견은 곧 인도 대륙 내의 불교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 주고도 남을 만한 사건이었다. 그러니까 인도에서 불교가 발생했다는 면모를 과시하는데 한몫을 한 셈이라고나 할까. 밀림 속에 잠들어 있던 석굴 사원 '아잔타' 아잔타 석굴이 발견된 것은 참으로 우연한 일이었다. 1819년 영국 관리들이 이 데칸고원 일대에서 사냥 중에 호랑이를 쫓다가 밀림에 묻혀 있던 암벽 사이의 동굴을 발견하게 된 것인데, 그 안에는 휘황한 채색벽화, 각종 조상(彫像)들이 있었고, 그 일대가 온통 그와 같은 석굴의 집합소라는 것을 알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것이다. 당시 거의 대부분이 매몰되거나 야생의 넝쿨 때문에 접근이 불가능하였지만 몇 군데는 비교적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후 영국 정부에 의해 한 차례, 인도 독립 후 두 차례에 걸친 발굴·복원이 있어 그 결과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불교 유적지의 하나로서 알려지게 된 것이다. 말발굽처럼 휘어진 '와고르(Waghore)' 천변(川邊)의 암벽 지대를 따라 펼쳐져 있는 이곳은 대략 500m에 걸쳐서 30개의 석굴 사원이 뚫려 있는데, 모두 자연 암벽을 뚫고 들어가면서 기둥을 만들고 불상이나 불탑을 만드는 수법으로 완성한 석굴이다. 근래에 들어서 입구에서부터 순서대로 번호를 매겨 놓고 있는데, 1번부터 26번까지가 완성된 석굴이고 27번부터 30번까지는 미완성이다. 석굴 하나 하나가 입구에서만 바라볼 때는 별것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막상 안으로 들어가 보는 순간 그 엄청난 규모, 현란한 조각, 벽화들이 소문을 사실로 증명하고 있다. 당시 별다른 기계도 없었을 텐데 무슨 재주로 이렇게 어마어마한 일들을 해낼 수 있었단 말인가! 이곳의 역사는 기원전 2세기경에 남북을 오가던 불교 승려들이 우기에 비를 피해 수행을 계속할 수 있도록 석굴 승원(비하라)과 탑원(차이타야)을 판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보고 있다. 이곳을 수행지로 선택한 것은 남북을 연결하는 교역로가 가까이에 있어서 식료품과 물자 구입이 그만큼 손쉬웠고, 교역로에서 적당히 떨어져 있어서 수행과 명상을 방해받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곳에 거주해 오던 승려들이 기원전 1세기경에 돌연 자취를 감추게 되어 일시적으로 이 석굴들은 버려진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 초창기에 조성된 석굴이 제8, 9, 10번과 제12, 13번 굴로 이른바 소승불교 시대를 말해 주고 있는데, 이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것은 제9번과 10번 굴이다. 이 시대에는 무불상 시대의 특징대로 부처님의 모습을 직접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본당 중앙에 거대한 돔을 연화대 위에 안치하였다. 그것은 그냥 종을 엎어놓은 듯한 형태로서, 높다란 천정과 장중한 안정미를 주고 있다. 또 좌우에는 회랑의 형식으로 기둥을 깎아 놓고 사람이 걸을 수 있도록 하였으며, 그 벽면에는 부처님의 발자취를 그림으로 표현해 놓았다. 수도승들의 노력이 이뤄낸 문화 유산 그 후 4세기에 들어오면서 다시 승려들이 이곳 아잔타에서 수행을 시작하며 석굴을 파기 시작했다. 이 시대는 이른바 대승불교 시대로 부처님이 불상의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다. 그러니까 석굴의 입구에 들어서면 여러 개의 기둥으로 떠 받혀 있는 큰 홀이 있고 그 뒤로 작은 감실(龕室)이 있어 그곳에 부처님을 모셔놓고 있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그 중에서 19번 굴의 불상이 특이하고 26번 굴의 거대한 열반상이 인상적이다. 이 아잔타의 석굴들은 대개 자연의 빛을 이용하기 때문에 상당히 어둡다. 특히 오전에는 거의 볕이 들지 않고 오후에야 한 가닥 석양빛이 문틈을 타고 내려앉는다. 또 이곳 아잔타에 남아있는 유명한 벽화들도 거의가 후기에 그려진 것들이다. 특히 1번 굴의 연꽃을 들고 있는 보살상은 아잔타의 벽화를 대표하고 있으며, 2번과 4번 굴에 남아 있는 석가모니의 일대기는 상당 부분이 훼손되기는 했지만 세밀함은 물론이요, 색감과 질감에 있어서도 완벽 그대로다. 원래 기둥들과 천장 그리고 벽면들마다 모두 벽화가 빽빽이 들어서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에 와서는 천장이나 기둥들에 있었던 것들은 거의가 없어지고 벽면에만 주로 남아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이것들도 훼손의 정도가 심해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엄청난 역사를 이루었던 이 아잔타 석굴이 8세기에 접어들면서 불교가 쇠퇴함에 따라 모두들 어디론가 떠나버려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밀림에 묻혀 잠자고 있었던 것이다. 수많은 낮과 밤에 돌을 깎으면서 불은(佛恩)을 생각하였을 수도승들을 생각해 본다. 그들에게 있어 결과보다는 과정이 더욱 중요했을 것이다. 어쩌면 이것은 우리 모두에게도 해당되는 사연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들은 이 엄청난 문화유산을 남겼고, 지금은 모두 떠나고 이 자리에 없다. 이 몸이 무슨 인연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됐는지는 몰라도 그분들의 사연을 어찌 다 알 수 있겠는가! 하지만 덧없는 시공을 뛰어넘어 느껴 보는데는 부담이 없다. 엘로라의 대표적인 사원 '카일라사나트' 아우랑가바드에서 서쪽으로 30㎞밖에 떨어져 있지 않는 '엘로라' 석굴은 아잔타와는 달리 시야가 확 트인 바위 구릉 지대에 조성되어 있는 34개의 석굴사원이다. 이 엘로라 석굴 또한 아잔타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진 것이지만, 6세기 이후 점차 불교가 쇠퇴해감을 틈타 힌두교와 자이나교 사원이 옆에 들어서게 되어서 약 200년쯤 후대에까지 이른다. 그래서 불교 석굴, 힌두교 석굴, 자이나 석굴이 정연하게 나열되어 있다. 아잔타의 석굴이 아름다움으로 사람을 사로잡는다면, 이 엘로라 석굴은 그 엄청난 규모 면에 있어서 우선 사람을 사로잡는다. 그 대표적인 석굴이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카일라사나트' 사원이다. 엘로라에 와서 이 카일라사나트 사원을 먼저 봐 버리면 다른 곳이 재미없어진다고 할 정도로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곳이 바로 이 힌두교 사원이다. 작은 산처럼 눈앞에 우뚝 솟아 있는 이 사원은 힌두의 신 '시바'를 상징하고 있는데 본당의 높이가 33m, 넓이가 47m에 이른다. 그리고 그 정문, 법당, 석탑 등이 모두 하나의 돌로 이루어졌고, 그 건물들의 외벽은 모두 현란한 부조와 힌두신상 등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이 엄청난 규모와 섬세함이 당시 인간의 힘으로 이루어졌다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 거대한 암벽을 위에서부터 차츰 아래로 파 내려오면서 이루어 낸 이 사원은 756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완성하기까지 100년 이상이 걸렸다고 하니 수 세대에 걸친 대공사였을 것이다. 보는 이들마다 탄성을 연발하는 이 카일라사나트 사원! 인간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 가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현장이다. 너무도 상대적이지만, 동시에 위대한… 이 엘로라 석굴을 아잔타 석굴과 비교해 본다면, 아기자기한 여성적인 면을 지니고 있는 것이 아잔타이고 엘로라는 우람한 남성미를 지니고 있다. 또 아잔타가 벽화를 들고 나온다면 엘로라는 조각을 말해 줄 것이다. 이처럼 상대적인 멋을 지닌 이 두 곳을 보고 나면 실로 종교의 힘이 위대하고, 인간의 능력은 무한하다는 것을 실감한다. *고대 불교 유적의 신비로움을 새교육 8월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글 | 김연수/생태사진가 미조(迷鳥)에서 서산시의 상징으로 변신 흐르는 강물 위에서 다리가 붉고 긴 롱다리 수컷들이 혈투를 벌이더니 이내 짝을 지어 쌍쌍이 사랑을 나누고 있다. 희귀조 장다리물떼새가 올해도 충남 서산시 천수만의 부남호 상류에 찾아와 귀여운 2세를 낳기 위한 짝짓기에 여념이 없다. 이들은 짝짓기가 끝나면 부리를 맞대고 서로를 다시 확인한다. 몸길이 36cm에 비해 키는 67cm정도로 습지에서 잘 적응 되도록 긴 다리로 진화됐다. 날개와 등, 머리 위가 검푸른 빛깔이고 배, 목, 뺨은 흰색이다. 간척지·습지·바닷가·논·호수·삼각주 등지에 찾아와 얕은 물에서 먹이를 찾아 조용히 걸어다니다가 멈출 때는 몸을 위아래로 흔든다. 헤엄을 잘 치고 날 때는 긴 다리를 꽁지 밖으로 길게 뻗는다. 4∼8월에 3∼5개의 알을 낳는다. 물에 들어가 개구리와 올챙이·도마뱀·물고기·곤충·조개 따위를 잡아먹는다. 국내도감에는 제주 성산포나 낙동강하구에 봄·가을에 이따금씩 나타나는 길 잃은 새로 표시되어 있으나, 11년 전 이해순씨(서산농장연구원)가 천수만 상류에서 번식하는 10여 쌍을 처음 발견했다. 그 후에 매년 조금씩 늘어 한 때 100여 쌍 이상의 장다리물떼새들이 이 곳에서 둥지를 틀고 번식했었다. 천수만은 일반 농경지와 달리 모내기를 하지 않고 볍씨를 비행기로 직파했었고 일반인들의 출입이 제한되어 벼가 어느 정도 자라기 전에는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았었다. 따라서 자연습지와 비슷한 천수만 논은 이들에게는 천혜의 번식 장소였던 셈이다. 이에 서산시에서는 가창오리와 함께 장다리물떼새를 시의 상징새로 선정하였다. 환경 개발로 점점 개체수 감소 그러나 천수만의 장다리물떼새는 2002년을 기준으로 점차 줄고 있다. 2005년 6월 겨우 10여 쌍 정도가 둥지를 틀고 있다. 현대건설에서 영농하던 간척지가 일반인들에게 분양되면서 농약과 화학비료의 사용량이 증가하고, 비행기 직파가 아닌 모내기로 벼를 심고 있어 천연습지의 모양이 사라졌다. 장다리물떼새 유조(留鳥)의 먹이인 깔다구들의 대규모 무리도 보이지 않는다. 그들이 이 곳에 정착을 하여 매년 개체수가 불어나는가 싶더니 불과 몇 년 사이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다. 자연을 사랑하고 천수만을 아끼던 사람들은 새들의 낙원 천수만이 이제는 더 이상 낙원이 아니라고 걱정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천수만 자연환경은 이렇게 급격하게 악화되었는데 개발론자들은 천수만을 산업, 위락단지로 전환시키려는 계획을 꾸준하게 추진 중이다. 급기야 지난 5월 개발이익을 맛보려는 일부 주민들까지 가세해 천수만 철새도래지를 불살라버리는 시위도 벌어졌다. 전국에 불어닥친 부동산가격 폭등의 광풍 속에서 생태보전지역으로 개발이 제한된다면 그로 인해 재산가치가 떨어진다는 땅 소유자들의 하소연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이 땅은 본디 갯벌로 그 누구의 땅도 아닌 지역주민과 갯벌생태계 속 생물들이 공유하는 삶의 터전이었다. 땅 가치하락의 손해배상책임은 자연이 아니라 정부에 있다. 아니 오히려 오염 안된 곳이 후세에는 땅의 재산가치가 몇 십 배 높을지도 모른다. 우리 땅에서 쉴 수 있도록 해야… 가냘픈 몸매로 먼 남쪽에서 긴 여행 끝에 비교적 오염되지 않은 천수만을 찾아 둥지를 쳤던 장다리물떼새들은 더 이상 이곳을 찾지 않을 것이다. 좀더 멀리 북상하여 인접한 북한이나 러시아 연해주로, 아니면 더 멀리 아무르습지로 보다 길고 험난한 여행을 할 지도 모른다. 이 땅에 둥지를 트고 번식했던 새들이 한 때 지나가다가 길 잃은 미조(迷鳥)로 기록된 조류도감이 역시 맞는 것일까? 장다리물떼새들의 천수만 번식은 역시 한여름 밤의 꿈에 지나지 않았는가? 그래서 이 몇 장의 사진이 기록의 가치를 더할지도 모르겠다. *매혹적인 모습의 장다리물떼새! 8월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