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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전국 교원의 95%가만 5세 초등 입학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총이 1일 전국 유‧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 전체 1만662명의 응답자 중 94.7%가 만5세 초등 입학에 반대했다. 특히 ‘매우 반대’ 비율이 89.1%에 달해 부정적 정서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은 5.3%에 불과했다. ‘선생님이 만5세 아이가 있다면 입학시킬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91.1%가 ‘없다’고 답했다. ‘있다’는 답변은 5.2%에 그쳤다. 반대 이유로는 82.2%가 ‘아동의 정서 등 발달단계와 교육과정 난이도 등을 전혀 고려치 않았다’는 점을 꼽았다. ‘학령기가 중첩되는 데 따른 교사, 교실 확충 등 여건 개선 요인도 고려되지 않았다’(5.3%), ‘취학시기가 겹치는 유아의 경우, 진학과 입시, 취업 등에서 부담이 크다’(4.1%)가 뒤를 이었다. 적정 입학 연령으로는 현행 ‘만6세’을 꼽은 교원이 85.2%로 가장 많았다. ‘만7세로 연장’ 의견은 9.0%였고, ‘만5세’는 4.6%에 그쳤다. 교원들은 주관식 응답에서도 “인력양성에 매몰돼 졸속으로 추진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정치가 교육에 입혀지고 정권마다 학제개편이 단골레퍼토리로 반복되고 있다”, “조기 진학이 열려있는데 왜 일률적으로 적용하는지 무리인 것 같다” 등 우려를 전했다. 교총은 “교육현장의 정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조기 사교육만 초래하고 유아의 행복권을 박탈하는 만5세 초등 입학 추진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설문에는 시작한지 단 3시간 만에 1만662명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은 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동급식카드 권고단가 현실화를 촉구했다. 현행 권고단가인 1식 7000원으로는 청소년기에 필요한 균형잡힌 영양 섭취가 어려워 건강 악화가 우려된다는 이유다. 아동급식카드는 아동복지법에 따라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의 급식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바우처로 총 30만 2000여명의 아이들에게 지급되고 있다. 문제는 보건복지부가 권장하는 1식 단가가 최근 급격한 물가상승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기준 김밥, 자장면, 칼국수, 냉면, 삼겹살, 삼계탕, 비빔밥, 김치찌개백반 등 대표 외식품목 8개의 평균 가격은 연초 대비 최대 8% 이상 상승했다. 강 의원실이 전국 지자체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아동급식카드를 사용하는 아이들은 대개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실제 사용된 총 352만6038건의 49.5%에 해당하는 174만4천142건은 편의점에서 사용됐다. 특히, 인천에서는 올 상반기 사용된 38만2603건 중 63.2%인 24만1745건의 사용처가 편의점이었다. 제과점이 14.5%로 그 뒤를 이었고, 휴게음식점 9.8%, 일반 음식점은 7.2%에 불과했다. 다른 지역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경남에서도 편의점이 46.5%로 가장 많았고, 마트가 38.9%로 뒤를 이었다. 울산에서도 편의점 사용 건수가 47%로 가장 높았으며, 세종은 마트 사용이 40%, 편의점이 36%였다. 강 의원은 “편의점 음식은 장기간 섭취 시, 고염분과 고칼로리로 인해 아동의 건강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친다”며 “아동과 청소년기에 필요한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는 지방이양 사업이라는 이유로 7000원이라는 권고단가만 제시하고 있다”며 “정부는 하루빨리 물가연동제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결식아동을 위한 아동급식카드 1식 지원 단가 현실화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국교총과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는 1일 초등 취학 연령 하향 정책에 반대하는 공동요구서를 대통령실과 교육부, 국회 교육위에 전달하고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공동요구서에는 아동 발달 단계와 교육과정에 대한 고려 없이 경제 논리만으로 이번 정책이 추진됐다는 지적과 함께, 사교육 조장과 유아 행복권 박탈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담았다. 이들 단체는 유·초등 간 교육과정에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강조했다. 현행 누리교육과정은 유아 발달 단계를 고려해 놀이 중심으로 운영되는 데 비해, 초등은 교과와 창의적체험활동 중심으로 교육하며, 학습 시간과 쉬는 시간을 명확히 구분해 정해진 자리에서 공부하도록 하는 등 차이가 있다. 이처럼 발달 단계에 따라 교과 유무나 교육 방법에 차이가 있음에도 이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 없이 단순한 대중적 접근으로 취학 연령 하향을 논의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교실 등 교육환경의 차이가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실의 크기나 형태, 놀이 시설, 운동장 시설 등의 적합성은 유아의 심리와 신체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데, 현재 초등학교 공간은 만6세~11세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적령기 입학을 원하는 학부모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점도 반대 논리다. 현행 제도하에서도 개인 선택에 따라 조기입학이 가능하지만, 실제 조기입학 학생 수는 2009년 9707명 이후 계속 줄어 2021년 537명까지 감소했다. 세계적 추세를 볼 때도 만 5세 초등 입학은 이르다는 주장이다. 2019년 기준 OECD 38개국 중 26개국의 초등 취학 연령이 현재 우리나라와 같은 만 6세이고, 만 7세인 나라도 8개국인 반면, 만 5세인 나라는 4개국에 불과해서다. 교총 관계자는 "유아기는 학습을 통한 지식교육보다 유아 발달 단계에 맞게 놀이 등을 통해 충분한 성장을 보장하기 위해 대부분의 국가들이 너무 일찍 초등학교에 보내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성국 교총 회장은 곧 박순애 교육부 장관과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을 직접 만나기로 했다.이 자리에서 만5세 초등 취학 학제개편 추진에 반대하고,정책 추진 중단과 철회를 분명히 촉구할 예정이다.또한 교총이 참여할 국가교육위원회에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할 방침이다.아울러 생활지도법 마련,교원행정업무 폐지,방과후·돌봄 지자체 이관 등 현장의 절실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교총-교육부 공동정책협의체’ 운영을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 이들 단체는 1~2일 양일간 전국 교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긴급설문(https://bit.ly/3bmoKRS)을 실시해 보다 심도있는 교육 현장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학교법인 동랑예술원(임상혁 이사장)은 서울예술대학교 14대 총장에 유태균 교수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유태균 총장은 1991년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을 졸업하고. 캘리포니아 인스티튜트 오브 디 아츠에서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서울예대 영화전공 교수로 서울예대 대외협력처장, 교학운영처장, 교학부총장을 역임했다. 유 총장은 8월 1일취임하며, 임기는 3년이다.
유아교육 학회와 교원단체 22곳으로 구성된 한국유아교육대표자연대(의장 문미옥·서울여대 교수)는 만 5세 초등학교 학제 개편안을 유아의 발달 특성을 무시한 정책안으로 규정하고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연대는 1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유아의 공교육강화는 유아에 맞게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유아를 초등학교로 내몰 것이 아니라, 국정과제로 삼은 유보통합을 통해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유아학교로 통합하고 초등학교보다 더 철저한 공교육을 실천하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29일 박순애 교육부 장관은 대통령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만 5세 초등학교 학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에 연대는 만 5세의 초등학교 입학으로 지식 중심 교육에 너무 일찍 내몰린 유아는 불행하고, 부모는 선행학습을 위한 과열 조기교육을 하는 등 사회 병폐가 생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유아기는 놀이를 중심으로 지식교육보다 올바른 인성과 자유롭고 창의적인 생각의 기틀이 마련되는 시기임을 강조하며 해외 여러 나라에서도 이를 인식해서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8개국 중 초등 취학 연령이 만 6세는 26개국, 만 7세는 8개국이지만 만 5세는 4개국뿐이다. 특히, 초등학교 교사는 과밀학급에서 만 6세의 지식 중심 교육으로도 버거운데, 유아 발달 특성이 강한 만 5세의 교육까지 감당한다면 교육의 질은 떨어지고 교사와 수요자 모두 만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이 1년 앞당겨지면 돌봄이 해결하지 못한 맞벌이 가정에서는 직장을 포기해 경력단절도 더 많아질 것으로 우려했다. 그러면서 교육부에 만 5세 초등 취학 정책안 철회와 국정과제인 유보통합 추진을 주문했다. 노무현, 이명박 정부도 만 5세아 초등 취학을 추진했다가 학부모와 교육계의 반대 등으로 중단한 사례를 잊지 말고, 유아를 정치나 경제의 도구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유아교육대표자연대는 유아 공교육의 발전을 위해 교육의 이론과 실제에 관해 토론·비판, 정부 유아교육과 보육 정책에 대한 올바른 대안 제시 및 정책실현을 목적으로 유아 관련 국내 대표 학회·단체 22곳이 참여해 2003년 4월 10일 설립된 이래 현재까지 활발히 활동 중이다. ☞ 한국유아교육대표자 연대(총 22개 단체, 가나다순) 구성주의유아교육학회, 대한어린이교육협회, 미래유아교육학회, 세계유아교육기구한국위원회, 전국사립유치원연합회, 전국학교법인유치원연합회, 한국4년제유아교사양성대학교수협의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한국기독교유아교육연합회, 한국실천유아교육학회, 한국어린이문학교육학회, 한국어린이미디어학회, 한국열린유아교육학회, 한국영유아교원교육학회, 한국유아교육학회, 한국유아교육협회,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 한국육아지원학회, 한국유아특수교육학회, 한국전문대학교유아교육과교수협의회,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유아교육연합회
마법한글딱지는 만화로 쉽고! 재미있게! 한글을 배우는 한글학습 만화책이다. 기존 통문자 학습법이나 학습지 형식의 한글 교재와는 달리 영어 파닉스처럼 자음과 모음의 소리로 한글을 익히게 하는 게 특징이다. 교원자격증을 소지한 교육 전문가들로 구성된 '재미씨'에서 내놓은 이 책은 하루 5분 부모가 만화를 읽어주면 아이가 스스로 한글을 떼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동작 시범과 소리 따라 하기로 반복해서 글자를 익히고 퀴즈로 글자를 찾아보는 활동을 통해 글자를 정확하게 인지하게 한다. 글자마다 만화 캐릭터들이 새롭게 등장해 이미지 연상법으로 쉽게 자음과 모음을 구분하도록 돕는다. 또한, 만화책의 앱 페이지를 스마트 기기로 비추면 다양한 게임이나 체험을 통해 단어를 익힐 수 있다. 예컨데 ‘나침반’을 비추면 나침반으로 변한 스마트 기기를 들고 동서남북 방향을 직접 찾아보는 활동을 통해 글자를 기억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마법한글딱지 앱은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유튜브에 마법한글딱지를 검색하면 어린이 생활습관 애니메이션, 숨은그림찾기, 다른그림찾기 등의 서비스도이용할 수 있다. 재미씨의 강은비 편집장은 “만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마법한글딱지로 스트레스 없이 쉽고 재미있게 한글을 깨쳐 활기찬 2학기를 맞이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국교총 교권옹호기금운영위원회(이하 교권옹호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제102차 교권옹호기금운영위원회를 열고 교권 침해사건 46건에 대해 총 788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권 옹호 활동은 교총의 중요 사업 중 하나로, 1957년 중앙교직보호위원회를 발족한 이래 1975년 교권옹호기금 제도를 도입,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교권옹호기금은 교권 침해사건으로 고통받는 교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기금으로, 소송이나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교원은 변호사 선임료를 보조받을 수 있다. 교권 보호를 목적으로 기금을 조성해 피해 교원을 지원하는 제도는 유일무이하다. 이날 회의에서 정성국 교총 회장은 “교총 75년 역사와 함께 한 교권 보호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교권침해 및 악성 민원 즉각 출동 시스템 강화 ▲교원옹호기금 대대적인 확충 ▲현장 법률 비용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총은 소송비 지원 제도를 통해 교권 침해사건에 대해 심급별 최대 500만 원, 3심 시 최대 1500만 원을 지원한다. 소송비 보조 신청은 ▲교권 침해사건 발생일 3개월 이전부터 교총 회원 자격 보유 ▲소송 및 행정절차에서의 변호사 선임 ▲당해사건 발생일로부터 각 심급의 재판종료일 및 행정처분 결정 이전의 기간 내 신청 등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소송비 지원 안내를 확인하면 된다.
한국교총은 29일 발표된 교육부 업무계획과 관련해 유보통합, 기초학력 향상 등에 의지를 밝힌 것은 긍정적이나, 유‧초‧중등 미래교육을 향한 실질적인 개선‧지원방안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원이 교육에 전념하고 소신 있게 가르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안이 부재한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교총은 입장 보도자료를 통해 “교원이 개혁의 주체로 나서고, 학교현장이 공감하는 방안부터 제시해야 한다”며 “정부와 교육부는 생활지도법 마련, 학급당 학생수 감축, 비본질적 교원 행정업무 폐지, 돌봄‧방과후학교 지자체 이관 등에 대한 복안을 마련하고 즉시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현재 교사들은 정상적 교육활동이 아동학대로 몰리고, 수업방해 등 문제행동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감에 빠져 있다”며 “거창한 교육개혁도 붕괴된 교실, 무너진 교사를 바로 세운 후에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원 감축과 교부금 감축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이를 추진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보통합, 학제개편, 다양한 고교체제 구축, 학생 학력 회복 등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면서 되레 투자를 줄이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만5세 초등 입학 형태의 학제개편에 대해서도 유아기 아동의 발달 특성이 고려되지 않았다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지금도 초등학교 조기 입학이 가능하지만 대부분 선택하지 않고 있으며, 유럽연합 33개국 중 27개국이 6~7세에 초등학교에 취학하는 국제 흐름과도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학제개편 과정에서 특정 학년 학생의 급증에 따른 입시·취업 경쟁 부담 등 부작용도 우려했다. 이 때문에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 등에서 제안했던 학제개편안도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과도한 성과주의 기조에 대해서도 경계감을 나타냈다. 업무보고 곳곳에 ‘핵심 국정과제에 대해 2022년 내 확실한 성과 창출’, ‘교육부를 국민체감성과 창출 조직으로 혁신’ 등 성과주의 지향 표현이 담겼기 때문이다. 교총은 이에 대해 “조급한 실적주의는 소통보다 독단으로 흐르기 쉽고, 교육 효과보다 업무만 늘릴 뿐이며, 현장과 동떨어진 포퓰리즘 정책, 교육본질을 훼손하는 제도로 귀결돼 혼란, 갈등만 부추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마다 6월 초순이 되면 아파트 화단에 피는 꽃들 중에 가장 기다리는 꽃이 있다. 벚꽃과 철쭉꽃이 지고 모란꽃이 지기를기다린 듯 꽃내음을 풍기는치자나무꽃이다. 내가 사는 동이 아니라 어쩌다 꽃이 피는 시기를 놓치면몇 송이 남지 않아아쉬워하는때도 있다. 순백이던 꽃은 시들어가며 누렇게 변하지만 향기는 더 진하다. 마음 같아선 꽃 한 송이 얻어가고 싶지만 꾹 참는다. 저 한 송이를 피우려고 얼마나 오랜 시간을 버티고 참아낸 시간들이 있었으리니! 꺾어가는 손을 뿌리질 수도 없으니 항변할 리 없는 치자나무이지만 그에게도 꽃송이는 귀한 분신임을 생각하며 늘 참는다. 그러고선 그래도 아쉬워 땅에 떨어진 꽃잎을 줍곤 한다. 바싹 마를 때까지 두어도 그 향기만은 살아서 곱다. 명을 다해 땅에 떨어진 꽃잎에서도 그 향기는 여전하다. 꽃망울 열던 그 처음의 향기를 머금고서 마지막 까지 오래 가는 향기라니! 사람도 늙어갈수록 더 지혜로운 내면의 향기를 지닐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꽃이다. 해마다 꽃 피우는 그 날을 기다리게 하는 꽃이다. 아파트 정원에 다른 나무들은 그 숫자가 아주 많은데 치자나무는 딱 한 그루라서 아쉽다. 키우기 어렵거나 빨리 자라지 않아서일까? 살아서도 죽어서도 그 향기가 한결같은 삶이란 어떤 것일까? 자연은 아무런 대가 없이 선물을 준다. 삶은 사람과 앎이 보태진 말이라던가. 사람으로 태어나는 건 기적 같은 축복이라는 말이 불가에 전해온다. 태평양처럼 드넓은 바다에 사는 거북이가 자신의 목이 들어갈만한 구멍이 뚫린 나무 판자를 만나서 목을 끼울 수 있는 확률이라고 했다. 그러니 사람으로 태어난다는 것은 어머어마한 확률로도 설명이 되지 않을 만큼 기적이라는 뜻이다. 대양에 사는 거북이가 나무 판자를 만나는 일도 기적인데, 그 판자에 자신의 목이 들어갈만한 구멍이 있을까. 파도에 밀리는 그 판자에 거북이가 목을 들이밀 확률이라니! 그렇게 태어난 사람이 앎을 향해 구도자처럼 살아갈 때 비로소 '삶'을 얻는 거라는 해석을 하고 보니 숙연해진다. 날마다 살아 있음이 삶이 아니란 것이니. 삶이라 일컬을 수 있는 시간을 얼마나 쌓으며 살고 있는지 자문하게 하는 단어가 '삶'이라고 생각하니 글자에 의미를 부여한 누군가의정의에 고개가 숙여진다. 치지꽃향을 맡을 때마다 생각하는 건 '향기 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시간의 더께를 충실히 이겨낸 사람이다. 땅에 떨어져 말라가면서도 결코 그 향기를 잃지 않는 치자꽃처럼 시간이 흘러도 내면의 향기로 마음을 데우며 조용히 음미하며 남은 시간을 사랑할 줄 안다. 그런 이는 멀리 있어도, 몇 년 동안 얼굴을 볼 수 없어도 늘 그 자리에서 변함없는 향을 내뿜고 있음을 믿는다. 사람들은 인위적으로 향기를 몸에 뿌리고 씻는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의 몸에서는 좋은 냄새보다 역겨운 냄새를 풍긴다. 곁을 지나칠 때 인위적인 향을 풍기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본디부터 세숫비누 외에는 어떤 것으로도 씻거나 바르지 않고 살아 왔다. 가장 큰 이유는 6학년 과학 교과를 가르칠 때부터였다. 나부터 실천하지 않으며 가르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환경오염' 단원을 가르치며 세제가 주는 폐해를 강조하면서부터였다. 수행평가 항목으로 목욕을 하거나 머리를 감을 때 샴프나 합성세제로 만든 바디 샴프 대신 세숫비누를 사용하는 학생에게는 최상위 점수를 주기도 했다. "선생님 말씀대로 세숫비누로 머리를 감았더니 너무 뻑뻑해요. 빗질하는 게 불편해요. 린스라도 쓰면 안 될까요?" "처음엔 다 그래요. 그런데 한 달만 참고 세숫비누를 써보세요. 나중에는 머릿결이 부드러워져요. 우리 몸에서 머리카락을 보호하는 천연물질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합성세제 대신 천연비누인 세숫비누를 사용하면 탈모도 예방된답니다. 선생님 머리카락을 만져볼래요? 아주 부드럽죠? 머리카락도 덜 빠지는 편이라서 나이보다 젊어보이는 효과도 있답니다. 세숫비누를 쓰면 물도 1/10이면 되고 수건으로 말리면 5분이면 돼요. 나의 조그만 행동 하나가 환경을 살립니다." 가르치는 것은 배우는 것이 분명하다. 환경오염을 가르치며 합성세제의 위험성을 지식으로만 배우게 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내가 가르치는 동안만이라도 습관이 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머리 검사를 하곤 했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친환경 세제를 쓰며 물도 절약하고 물의 오염도 막자고 가르쳤는데 천 명이 넘는 그 많은 제자들 중 몇 명이나 실천하고 있을까? 세숫비누 덕분인지 내 머릿결은 여전히 부드럽고 탈모도 없으며 건강한 두피를 자랑하고 있다. 요즈음은 도서관 열람실에서 책을 읽는 일이 거의 없다. 첫째 이유는 마스크를 쓴 채 답답한 독서를 하는 게 힘들어서다. 둘째 이유는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사람들 때문이다. 오죽하면 직원에게 부탁할 정도다. 열람실에 들어올 때는 최소한 머리라도감고 입실해달라고 쪽지라도 좀 붙여달라고. 땀냄새와 찌든 머리털 냄새까지 뒤엉킨 열람실 공기는 에어컨 바람을 타고 냄새지옥을 방불케하니,아무래도 도서관 이용수칙에 목욕하고 입실하기를 추가했으면 좋을 듯하다. 특히 여름철에는. 향기 중에 최고의 향은 내면에서풍기는 향이리라. 어쩌면 그 향기를 위해 일생을 다듬으며 사는 게 아닐까? 우리 집에서 함께 사는 고양이는 4년 째 살고 있지만 나처럼 물로 목욕하는 일이 없다. 물 한 방울 쓰지 않지만 몸에서는 언제나 냄새조차 나지 않는다. 고양이들만의 생존 비법이 있겠지만. 부럽다. 아니, 몸을 닦는 데 여러 시간을 공들여 닦는지. 얼마나 처절하게 닦는지! 살아 남기 위해 물려받은 그들만의 비법이 존경스럽다. 그러니 미래의 인간형은 고양이라고 했나 보다. 흔히 첫눈에 반했다는 말로 사랑에 눈이 머는 순간을 표현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첫눈보다 먼저 반응하는 것이 바로 그 사람에게서 풍기는 향기라고 한다. 사람마다 다른 향이 있어서 눈으로 보기 전에 이미 그 사람의 향기에 취한다는 것. 마치 나비가 꽃 향기를 찾아 날아가듯. 첫눈에 반하기 3초 전에 이미 자신이 의식하기 전에 냄새가 먼저 가닿는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그러니 취향이 첫눈보다 먼저인 셈이다. 자기 자신만의 향기가 있는가? 나는 어떤 향기를 가진 사람인가? 지천으로 피어난 이 여름꽃들이 내게 쏟아내는 질문이다. 그대의 향기는 무엇인가? 너의 향기는 무엇인가? 이제는 목욕을 해도 어쩔 수 없이 노인 냄새 풀풀 풍기는 나이가 되었으니 세숫비누만으로 괜찮을지 걱정이다. 그렇다고 평생 사용하지 않은 화학제품을 몸에 바르고 싶은 생각은 없다.요즘 나의 소망은 치자꽃 향기를 품는 것이다. 바르지 않아도 뿌리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풍겨나오는 멀리 가는 그 향기를! 최소한 우리 집 고양이처럼 아무 냄새가 없거나 세숫비누 향이라도 지닐 수 있기를! 아주 오래 전에 찍어둔 저 사진 속 풍경처럼, 여름 아침 풀잎에 맺힌 고운 이슬 방울처럼 지상에 머무는 순간을 사랑하며 맑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본디 아무 것도 없음에서 존재함으로 이 세상이라는 풀잎에 찾아온 이슬 방울과 나는 닮았다. 추한 냄새 풍기지 않으며 이슬 방울이 하늘로 돌아가듯, 귀향의 날을 기다리며 순종하고 싶다. 땅에 떨어진 후에도 그 향기를 잃지 않는 치자꽃처럼향기 나는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것은 허망한 욕심일까?
경기 수원가온초등학교(교장 김재영)는 여름방학을 맞아 7월 25~26일3학년 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변신, 업사이클링’을 주제로 독서 교실을 진행했다. ‘업사이클링(새활용)’이란 ‘업그레이드(upgrade)’와 ‘리사이클링(재활용)’의 합성어로, 버려진 재료를 재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디자인을 더 하는 등 가치를 높여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김해리 공예 강사와 함께 업사이클링 활동 전 ‘양말목’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양말목’은 양말 작업장에서 발가락과 발등 사이의 이어진 부분을 봉제하면서 잘려 나오는 링 모양의 테두리를 말한다. 예전에는 산업폐기물로 소각됐지만 현재는 최근에는 다양한 공예품으로 업사이클링되고 있다. 먼저 나무 원형틀에 각자 원하는 색을 선택하여 양말목을 틀에 하나씩 손으로 뜨개를 하면서 ‘도어벨 만들기’를 했다. 양말목 공예를 처음 접해 본 학생들에게는쉽지 않아힘들어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작품이 완성되고 꾸미기까지 마치니 학생들의 반응이 뿌듯함으로 변했다. 두 번째 활동인 작은 화분이나 컵 받침으로 사용할 수 있는 ‘미니 매트’ 만들기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었다. 마지막 사서교사의 진행으로 업사이클링 관련 그림책 소개와 업사이클링 미디어 리터러시 활동지로 독서 교실을 마무리했다. 독서 교실에 참여한 한 학생은 “처음에는 양말목으로 만드는 것이 힘들었지만, 하다 보니 너무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은 “도어벨 만들기가 재미있었고 다음에도 또 신청하고 싶다”고 했다. “양말목으로 도어벨과 미니 매트 만들기를 해서 재미있었고, 내가 만든 두 개 작품 모두 예뻐서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밝힌 학생도 있었다. 김재영 교장은 “독서 교실을 통해 협동심을 배우고 업사이클링(새활용) 제품을 직접 만들어 봄으로써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말했다. 수원가온초 가온샘 도서관은 여름방학 동안 독서 지속성 유지를 위해 ‘나의 독서 로그’와 ‘독서 감상화 그리기’, ‘읽은 책가도 그리기’ 독후활동지를 제공했다.
‘제32회 전국 무궁화 수원축제’가 7월 29일 오후 7시 수원청소년문화공원에서 시민들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 기다림, 다시, 우리 꽃’을 주제로 성대히 막을 올렸다. 수원시가 주관하고 산림청이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오후 6시 식전 공연으로 시작을 알렸다. 수원 화성행궁 공방거리 취타대가 ‘왕의 행렬’을 하며 시민들에게 묘목을 나누어 주었다. 수원시립공연단·수원시립합창단·경기소년소녀합창단이 공연을 펼쳤다. 오후 7시 개막식에서는 ‘무궁화 가꾸기 콘테스트’ 시상식과 무궁화 선양 및 보급 유공자 표창을 했다. ‘무궁화 가꾸기 콘테스트’ 대상은 칠보고등학교가 선정되어 산림청장상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두 명(팀)에게는 경기도지사상, 우수상에는 수원시장상과 수원시의회의장상이 각각 수여되었다. 유공자 표창에는 심경구, 김명란, 윤여칠 시민이 받았다. 이재준 시장은 환영사에서 “무궁화는 나라꽃의 상징으로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진다. 한 나무에서 한여름 수천 송이 꽃이 피는 축제에 오신 시민 여러분을 환영한다”며 “수원에는 무궁화동산이 총 4곳이나 있고 무궁화원이 있어 대한민국 무궁화 수도가 수원이다. 무궁화 품종에도 수원 관련 이름이 여러 개 들어가 있다. 시민으로서 축제에 적극 참여해 즐겨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개막식에 눈길을 끈 것이 있다. 퍼포먼스로 도자기 540개 조각에 무궁화 그림이나 기념 글씨를 넣어 퍼즐을 맞추는 것. 개막식에 참가한 수원시장, 국회의원 등 주요내빈이 조각에 축하 글씨를 넣어 퍼즐을 완성시켰다. 개막식 후 행사장인 수원청소년문화공원을 둘러보았다. 무궁화 4700여 그루가 곳곳에 활짝 피어 무더위를 이겨내고 있었다. 참가자가 무궁화에대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다. 무궁화 꽃과 생김새, 꽃잎의 형태에 의한 분류, 꽃잎색에 의한 분류, 수원 무궁화 5품종 등을 공부할 수 있다. 교육적배려로 보였다. 메인무대 양쪽에 설치된 체험부스를 둘러보았다. 저녁시간인데도 참여인파는 많았다. 무궁화 반지 팔찌 만들기, 무궁화 액세서리 만들기, 캐리커쳐 그리기, 한지부채 만들기. 무궁화 칠보 열쇠고리 만들기 등이 보였다. ‘무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부스에서는 무궁화 화분 나누기가 있었다. 하루 300명 정도에게 선착순으로 무궁화원에서 가꾼 화분을 나누어 주고 있었다. 행사 기간 중 그늘막 설치 가능 구역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젊은 연주자 4명이 공연을 한다. 시민들은 의자에 앉거나 서서 음악에 빠져 들고 있었다. 축제장 조명은 밤의 분위기를 정답게 해 주고 있다. 행사 담당자는 축제 기간 내내 행사장 곳곳에서 해금 연주, 마술쇼, 버스킹, 재즈 밴드 등 소규모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축제 2일 차에는 무궁화 심포지엄, 무궁화 골든벨을 울려라,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가 있고 한여름밤의 영화 ‘주토피아’가 상영된다. 3일차에도 무궁화 골든벨을 울려라, 경기민요 한쇨예술단, 김병현의 키즈 매직쇼가 무대에서 펼쳐진다. 자세한 행사 일정은 수원시 홈페이지(https://www.suwon.go.kr) ‘분야별 정보→행사축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회장 이경미)와 한국전문대학교 유아교육과교수협의회(회장 손혜숙)는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K-학년제’ 계획 발표에 반발하며 즉각 철회하라고 29일 요구했다. 유아교육계는 저출산과 고령사회 위기 해결을 위해 만 5세 유아의 발달 특성을 무시한 채 초등 학제로 편입한다는 발상부터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지난 25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아동돌봄분과위원회가 발간한 ‘아동돌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정책방향 모색’ 이슈페이퍼에서 ‘K-학년제’ 도입을 밝혔다. 이에 유치원연합회는 “실패한 모델로 평가받는 K-학년제 도입은 중단하고, 이미 인프라가 형성된 영・유아교육 기관의 시스템 정비를 통해 유아기 교육과 돌봄을 통합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유치원과 어린이집만으로도 교육과 돌봄을 적절하게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는 구축됐다는 이유에서다. 유치원은 유아학교 체제 안에서 공・사립유치원을 정비해, 사립유치원에는 행정인력 지원을, 공립유치원에는 버스와 방학 중 운영의 어려움을 지원하는 방안 모색을 주문했다. 어린이집에는 학부모의 돌봄 요구 서비스에 부합하는 돌봄 교사 양성 시스템과 수준 높은 프로그램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치원연합회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 유보통합 연계체제 추진을 논의하는데 “지금 상황은 유아교육 정책 전문가를 배제하고 진행되는 각종 정책으로 대한민국 영・유아교육이라는 배가 산으로 가는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한유협은 미국에서도 만 5세 K-학년제가 이미 오래전에 유아의 발달적 요구를 역행한 지식 중심 형식교육의 폐해를 초래해 실패한 정책으로 평가받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 5세아는 ‘유아’로서, 유아 발달 특성에 적합한 환경 속에서 놀이와 일상생활을 통해 배우고 성장한다고 주장했다. 또 K-학년제는 겉으로는 유보통합 공약 추진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유아교육의 본질을 해체하고 분리하는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K-학년제는 초등 입학자원의 감소 문제를 손쉽게 해결하고자 하는 꼼수일 뿐이라는 평가다. 한유협은 “0~5세 영·유아 교육을 교육부로 통합하는 것은 영·유아기 교육의 질 강화 및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대다수 OECD 국가들이 채택하고 있다”면서 “조속한 유보통합 실현으로 유아교사 자격기준 상향 조정, 학급당 유아수 축소, 완전 무상교육 실현 등 유아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여름철, 달콤하고 시원한 수박을 먹다 보면 걸리적거리는 방해물이 있어요. 바로 수박 과육에 콕콕 박혀 있는 수박씨들입니다. 수박 한 통에는 보통 300~500개의 씨앗이 고루 퍼져 있다고 해요. 개수가 너무 많아 골라내기 귀찮은 마음에 수박씨를 그냥 삼켜 버리는 사람도 있고, 모조리 뱉어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귀찮음을 해결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씨 없는 수박을 개발한 사실을 알고 있나요? 씨 없는 수박은 대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요? 식물은 자손을 남기기 위해 번식하고 씨앗을 만듭니다. 식물에서 씨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암수 생식세포가 만나 수정이 이루어져야 하죠. 수박은 암꽃과 수꽃의 두 가지 종류의 꽃을 피우는데, 암꽃은 어머니, 수꽃은 아버지 역할을 한답니다. 수컷 생식세포는 수꽃의 꽃가루에, 암컷 생식세포는 암꽃의 암술머리 아래 위치합니다. 수꽃에서 나온 꽃가루는 꿀벌이나 나비의 도움을 받아 암꽃의 암술머리로 이동해요. 꽃가루와 암술머리가 만나고 나면, 암수 생식세포가 만나 자손 식물로 자라날 수 있는 수정란 세포가 만들어지죠. 이 수정란 세포는 분열하며 자손 식물로 성장할 세포 덩어리인 ‘배’를 만듭니다. 식물의 씨앗 속에는 배와 배가 자라나는 데 필요한 영양분이 들어 있어요. 씨앗은 적절한 환경에서 싹을 틔워 새로운 식물로 자라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식물은 씨앗을 둘러싸고 있는 과육과 껍질로 구성된 열매를 맺어요. 식물이 달고 맛있는 열매를 맺으면, 동물들이 그것을 먹고 멀리 이동해서 배설물과 함께 씨앗을 내보내거든요. 이러한 전략으로 식물들은 자기 씨앗을 멀리 퍼트립니다. 씨 없는 수박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박이 수정을 제대로 못 하게 막아야 합니다. 수박의 수꽃에 X선을 쬐어 주는 방법으로 수박이 씨를 만들지 못하게 할 수 있어요. X선은 강한 에너지를 가진 빛으로, 세포에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세포의 기능을 파괴할 수 있답니다. 수박의 수꽃에 X선을 쬐어주면, 돌연변이 꽃가루가 만들어지게 돼요. 이 돌연변이 꽃가루는 수박의 암꽃의 암술머리와 만나도 수정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수정란 세포, 나아가 씨앗이 만들어지지 않게 되는 것이죠. 그 상태로 씨앗 없이 씨앗 주위를 둘러싼 과육과 껍질만 만들어져 열매가 됩니다. 이 열매가 바로 씨 없는 수박이랍니다. 문제1. 씨 없는 수박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골라보세요. ①씨 없는 수박은 수박이 수정을 제대로 못 하게 막아서 만든다. ②수박의 수꽃에 X선을 쬐어 주면 돌연변이 꽃가루가 만들어진다. ③씨 없는 수박은 씨앗이 먼저 만들어지고 이를 과육과 껍질이 둘러싸며 만들어진다. 문제2. 수박의 열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바르게 나열한 것은 무엇인가요? ㄱ.수박의 수꽃에서 나온 꽃가루가 암꽃의 암술머리와 만난다. ㄴ.암수 생식세포가 만나 자손 식물로 자라날 수 있는 수정란 세포가 만들어진다. ㄷ.씨앗이 만들어지고, 이를 과육과 껍질이 둘러싸 열매가 만들어진다. ①ㄱ-ㄴ-ㄷ ②ㄴ-ㄷ-ㄱ ③ㄷ-ㄱ-ㄴ 문제3. 이 글을 올바르게 설명하지 못한 문장은 무엇인가요? ①수박의 암꽃에 강한 에너지를 가진 X선을 쬐어 주면 돌연변이 꽃가루가 만들어진다. ②식물의 씨앗 속에는 자손 식물로 자라날 배와, 배가 자라나는 데 필요한 양분이 들어 있다. ③식물이 달고 맛있는 열매를 맺는 이유는 동물들이 그것을 먹게 하여 씨앗을 멀리 퍼트리기 위해서이다. 정답 : 1)③ 2)① 3)①
서울교대총학생회와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은 29일 서울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서울 초등교사 임용 규모 축소 계획을 규탄했다. 이들은서울지역의 과밀학교 및 과밀학급 해소와 학생 개별화 교육과 학습지원을 위해서는 오히려 임용 규모 확대를 요구했다. 교육부가 발표한 ‘2023학년도 유·초·중등 신규교사 임용시험 사전예고’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초등교원 신규 임용 교원은 100명으로 전년도 216명 대비 절반 이하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이에 예비교사들은 교육 현장을 외면한 채 경제 논리에만 매몰된 교육행정의 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긴급하게 개최했다. 장승혁 한국교총 정책교섭국장은 연대발언에서 정부가 학령인구 급감이라는 지표를 절대적인 명제처럼 받아들이고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교원 축소를 당연시하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학교 현장의 상황은 정반대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서울의 과밀학교(전체 607개교 중 98개교)와 학급당 학생 수가 28명이 넘는 과밀학급 수(1,916개)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장 국장은 “이와 같은 과밀학급에서는 교사와 학생 간 상호작용, 다양한 교수-학습활동, 생활지도 등 교육활동 전반에 걸쳐 어려움이 발생한다”면서 “한명 한명의 학생을 놓지 않는 개별화 학습과 보정학습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밀학급으로 고통받는 학교의 현실을 외면하고, 기간제교원의 채용을 확대하는 땜질식 처방을 이어가고, 팬데믹의 재확산 위기를 방관한다면 우리 교육은 붕괴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 국장은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지난해 과밀학급 해소 추진방안을 밝혔음에도 서울 초등 신규 교원 임용 규모가 절반 이하로 축소된 데 대해서는 처참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교육청은 다른 어느 시·도보다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함을 인식하고 이제라도 서울지역 과밀학급 문제 해소와 교육 정상화의 관점에서 정부와 긴급협의를 통해 확정 공고 전까지 서울 교원 신규임용 규모를 대폭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과 이기종 전북교총 회장은 지난달 28일 서거석 전북도교육감을 만나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학교와 교원에 대한 보호 조치를 요구했다. 지난 6월 30일 악성 민원에 시달리고 있는 전북 지역의 한 학교로 출동해 현장의 상황을 살핀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이날 전북도교육청에서 이뤄진 간담회에서 정 회장은 현재 학교와 교원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전했다. 특히 문제 행동 학생이 증가했지만, 수업 방해를 막을 방법이 없고 악성 민원과 아동복지법 위반 고소·고발 증가, 교권 침해사건 증가 등으로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어렵다는 점을 호소했다. 정 회장은 특히 “전북의 한 학교에서 악성 민원으로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교원지위법에 명시한 바와 같이 해당 학부모에 대한 고발 조치를 요청한다”고 했다. 또 학부모의 지속적인 허위·협박성 민원에 대해서는 학교가 답변하지 않도록 하는 등 대응책 마련과 함께 악성 민원으로 고통받는 교원에 대한 심리치료나 요양 등 학교와 교원에 대한 보호·지원 조치도 요구했다. 서 교육감은 “악성 민원 사례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은 전국적인 문제”라며 “민원인의 주장을 어디까지 용인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함께 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공감했다. 이어 “악성 민원 해결방안에 대해 같이 논의하자”며 “고발 조치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악성 민원 고발사례를 공유해달라고 교총에 요청했다. 현재 전북교육청은 교총이 요구한 악성 민원 학부모에 대한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 회장은 ‘생활지도법’ 마련의 필요성도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교총이 추진하고 있는 ‘생활지도법’은 현행 교원지위법과 초·중등교육법 등을 개정해 학생 지도 근거 조항과 교권 침해 시 처벌을 강화하는 조항을 포함하는 것을 가리킨다. 문제 학생에 대한 치유와 교육 등에 관한 내용도 포함해야 한다고 교총은 요구한다. 이 자리에서 서 교육감과 정 회장은 서로 취임을 축하하는 한편, 앞으로 정책 소통과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교육 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서 교육감은 “교총은 가까운 파트너”라며 “전북교육 발전을 위해 손잡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종 전북교총 회장도 “서거석 교육감이 취임 후 ‘소통과 협력으로 전북교육의 대전환을 이뤄내겠다’던 뜻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교육 발전을 위한 정책 간담 등 상시화 ▲쟁점 정책 사안 발생 시 신속한 협의를 위한 실무핫라인 운영 등 소통 강화 ▲2022 단체교섭 조기 타결 ▲전임 교육감의 교원 고발 조치 취하 등을 제안했다.
대구교총(회장 이용락)이지난 23일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다목적체육관에서 제20회 대구교총회장배 교원체육대회(초등 배구)를 개최했다. 3년 만에 열린 이번 대회에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 서강석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으며 총 27개 팀 32개교가 조별 예선을 치렀다. 본선에는16개 팀(조 1⋅ 2위) 20개교가 최종 진출했다. 이용락 대구교총 회장은 "힘겹던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굳건히 이겨낸 열정 덕분에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었다"며 "참가 선생님들이 선수 못지않은 정신력으로 멋진 페어플레이를 펼쳐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우승의 영광은 대구교육대학교대구부설초등학교에, 준우승은 관남·강북초 연합팀이 각각 차지했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 경기도교육청 2022. 8. 1.자 3·4급 승진 및 전보자 명단 3급 승진 ▲ 교육협력국장 이현철 4급 전보 ▲ 대변인 이근규 ▲ 대외협력과장 조중복
최근 교육부에서 시도교육청에 안내한 2023년 교원 소요정원에 따르면, 사서교사의 경우 정원이 동결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교총이28일국회 전봉민 의원실을 방문해 ‘사서교사 정원 확대 요구 건의서’를 전달하고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앞서 27일에는 교육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국회 교육위 의원에게 건의서를 전달하고 사서교사 정원 확대를 요구했다. 교총은 건의서를 통해 “학교도서관은 단순히 책 대여‧반납 ‘시설’이 아니라 독서교육은 물론 협동수업을 통한 정보 활용 교육을 수행하는 ‘교육공간’”이라며 “학교도서관의 본질적 기능을 회복하고 OECD 최하위권인 디지털 문해력의 향상을 위해 사서교사 정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2018년 학교도서관진흥법 개정으로 학교도서관에는 사서교사 등의 배치가 의무화됐다”며 “그러나 2021년 4월 기준, 전국 도서관 설치 학교 1만 1801곳 중 정규 사서교사는 1432명뿐으로 배치율이 고작 12.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한 “2022년 공립학교 사서교사 법정 정원도 1558명에 그쳐 많은 학교가 사서교사가 아닌 공무직 사서를 채용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 학부모가 원하는 것은 단순히 도서관을 운영하는 직원이 아니라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직접 독서교육을 하거나 교과교사와 협력을 통해 학습을 지원하는 사서교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제3차 학교도서관진흥기본계획’(2019~2023)을 2019년 내놓으면서 당시 8~9%인 사서교사 배치율을 2030년까지 50%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며 “그럼에도 내년도 사서교사 정원을 단 한명도 늘리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사서교사는 타 비교과교사와 비교해도 배치율이 매우 낮다”며 “대폭적인 증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요구했다. 교총은 특히 “지난해 5월 OECD에서 발표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 우리나라 학생들의 디지털 문해력 수준이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나 충격을 줬다”며 “충분한 독서와 체계적인 독서교육의 강화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체계화된 독서교육을 위해서는 자격과 전문성을 갖춘 사서교사의 학교별 배치가 시급하다”며 “사서교사 정원을 동결할 것이 아니라 대폭 증원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더불어민주당 강민정, 김영호, 김주영, 문정복, 박영순, 양이원영, 유정주, 윤영덕, 이동주, 이학영, 진성준 의원이 2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물가 상승에 따른 아동 급식 지원 단가 현실화와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급식 지원을 받는 아이들은 30만 명에 달한다. 또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급식 지원 단가는 서울과 경기도가 가장 높은 금액 지원을 하고 있는데 평균 7000원 수준이며, 두 지역을 뺀 나머지 15개 광역지역은 모두 5000원에서 6000원에 불과하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급식 지원을 받는 아이들이 최근 물가가 가파르게 올라 기존 급식 지원금으로는 제대로 된 밥 한 끼를 사 먹지 못하고, 편의점 도시락이나 인스턴트 간편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각 지자체의 아동 급식 지원 단가 현실화와 정부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강민정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보건복지부와 17개 시·도지사 및 교육감에게 물가 상승에 따른 아동 급식 지원 단가 현실화와 국비 지원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라며 “아이들의 행복은 사회 전체의 행복과 직결된다. 적어도 아이들이 밥 때문에 주눅이 들고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교육청과 지자체의 아동 급식 지원 단가 현실화와 정부의 국비 지원이 즉각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