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80,44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초등학교의 여성용 화장실 변기 숫자가 남성용보다 크게 적어 여학생들이 불편을 겪고있다는 지적이 21일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 소속 구논회(具論會.열린우리당) 의원이 이날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 초등학교 여자 화장실의 변기 숫자는 2만6천143개로, 남성용 화장실의 변기 수 3만9천973개의 65%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변기 1개당 초등생 숫자로 따지면 서울지역 남자 초등생은 9.7명당 1개의 변기를 쓰는 반면, 여자 초등생은 13.3명당 변기 1개를 사용한 셈이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공중화장실법은 '여성 화장실의 대변기 수는 남성 화장실의 대.소변기 수의 합 이상이 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서울 지역 초등학교들은 실정법을 위반하고 있는 셈이다. 구 의원은 "여학생은 남학생에 비해 화장실 사용 시간이 길 수 밖에 없다"며 "남녀의 신체적 차이를 배려하는 문화를 학교에서부터 몸에 배도록 해야하는 만큼 남자화장실을 여자화장실로 개조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지역 6개 외국어고 졸업자들은 2명 중 1명꼴로 명문대로 일컬어지는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이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영숙(金英淑.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D외고 등 서울 소재 6개 외고의 올해 대학 진학자 1천892명 중 56.7%인 1천73명이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에 입학했다. D외고의 경우 올해 대학진학자 412명 중 서울대 60명, 고려대 123명, 연세대 101명 등 64%인 284명이 이들 3개 대학에 진학했다. H외고는 서울대 34명, 고려대 82명, 연세대 80명 등 대학진학생의 66.6%인 196명의 합격자를 배출했고, T외고의 경우에는 서울대 27명, 고려대 102명, 연세대 110명으로 전체 대학 진학자중 56.6%를 이들 명문대에 합격시켰다. 또 E외고는 38.5%인 83명, M외고는 37.4%인 126명, S외고는 29.7%인 109명이 3개 대학에 진학했다. 어문계열 대학에 진학한 학생의 비율은 H외고가 34.2%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E외고 25.7%, M외고 24.1%, D외고 17%, T외고 15.7%, S외고 14.2% 등의 순이었다. 한편 서울 소재 외고와 과학고를 모두 합친 8개 특수목적고 졸업생 중 올해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은 전체 서울대 신입생의 7.0%인 228명으로 집계됐다.
EBS(교육방송)가 정부의 수능방송 출제 강화대책 덕분에 지난해에 수백억원의 이득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21일 "교육인적자원부가 EBS 방송내용 수능출제 강화방침을 발표한 작년 4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EBS 교재판매가 급증했다"면서 "EBS는 이 기간에만 200억-300억원대의 이득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정부지원을 받아 수능방송을 제작하는 EBS가 이렇게 많은 이득을 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교재비 인하, 이익금 환원 등 적절한 대책마련을 주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내에 CCTV(폐쇄회로TV)를 설치한 학교가 732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유기홍 의원(열린우리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ㆍ중ㆍ고교 가운데 14.7%인 732곳에 CCTV 1474대가 설치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178개교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서울 95개교, 부산 88개교, 대구 74개교 순이었다. 교육부는 CCTV설치를 위한 특별교부금을 올해 모두 20억원을 지급했다. CCTV 설치 여부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안을 토대로 교사, 학생, 학부모 합의로 신청한 학교에 한해 실사를 거쳐 결정되며 설치장소는 학교내 건물 밖 취약지역이다. 한편 지난해 학교폭력으로 징계한 건수는 7488건에 달했으며 학생선도위원회에서 조치한 징계 가운데 교내 봉사활동이 4258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사회봉사(1434건), 특별교육이수(626건) 순이었다.
‘항상 저의 마음에 사랑과 즐거움을 안겨 주신 은사님께 감사드리며, 연락 자주 드리지 못한 것이 죄송합니다. 항상 초등학교 시절을 생각하며 따뜻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렵니다. -제자 영철 올림-’ 1983년에 남도의 끝자락 고흥에서 6학년을 가르치던 때 만난 제자가 보낸 카드이다. 이젠 병역의무를 다 하고 대학까지 마친 후 한국통신에 취직해서 서울 생활을 하는 건실한 청년이 된 제자. 결혼식 주례까지 부탁받고 고흥까지 내려가서 주례를 서 준 후, 아이까지 보았으니 이젠 내가 제자의 아이에겐 할머니뻘이다. 그 아이와의 첫 만남은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된다. 아이들과 처음 만나는 날, 서로를 소개하고 1년을 시작하는 소망을 이야기 한 후, 교실을 정리해야겠기에, “오늘, 선생님이랑 같이 교실 정리할 사람?” 이런 경우 선뜻 손을 들어 자원하지 못하는 게 시골 아이들이다. 마음이 있어도 수줍어서 망설일 뿐이다. “선생님, 제가 도와 드릴 게요.” “참 고맙구나. 이름이 뭐지?” “예, 김영철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이름을 또박또박 말하던 어린 영철이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1983년 그 해에 내가 가장 먼저 이름을 외운 아이. 영철이는 첫날의 기대처럼 매사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다. 15년이 지난 지금도 영철이의 전화를 받거나 방문을 받으면 그 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즐거워 한다. 영철이가 주번장이 되면 창문의 고리를 빠짐없이 채워서 학교의 문단속이 가장 잘 되었다. 늘 성실하고 열심히 공부하던 영철이는 전교어린이회장으로서도 신망을 받을 만큼 모범생이었다. 나는 그때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남편의 근무지가 멀어서 고흥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다. 동네에 방을 얻어 시작한 작은 살림살이. 당연히 내 방은 아이들의 아지트가 되었고 멀리 사는 영철이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우린 학급 이야기, 독서하기, 밤늦게 라면 끓여 먹기 등으로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나의 좁은 방에서는 밤늦도록 이야기가 새어 나왔다. 가을이면 홍시를 가져오고 밤을 주워오던 ‘이삐’ 라는 애칭의 창근이, 항상 언니, 누나처럼 공부 잘하고 의젓한 경숙이, 키 크고 미남인 병대, 다부지게 일 잘하고 항상 웃던 병우는 단골손님이었다. 우리 방에 오는 날이 많다고 영철이 엄마가 쌀과 김치를 담가 오셨던 일까지 생겼으니 아이들과 나는 똑같이 어렸던 것일까? 이들에게 팔베개를 해주고 한 이불 속에 발을 넣고 장난치던 그 때가 아련한 추억이 되었다. 아이들과 함께 사는 날이 많아서였는지 우리 반은 말썽을 피우는 아이들이 없었다. 같이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고 책을 읽다 보면 아이들의 고민은 눈 녹듯이 사라졌고 고민이 있다 하더라도 슬기롭게 이겨내곤 했던 아이들. 나는 지금도 아이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길은 같이 사는 거라고 믿고 있다. 열린 가슴으로 대화하는 것이 최상이다. 그때, 나는 참으로 행복한 교사였다. 겨울방학이라 멀리 떨어져 집에 돌아와 있으면 아이들은 몇 통씩의 편지를 보내왔다. 이젠 그들 모두다 청년이 되었고 아이를 가진 가장도 생겼다. 지금도 그때를 소녀처럼 그리워 한다. 가끔은 나의 사랑이 줄어들어 아이들과 피상적으로 만나는 건 아닌지 자책한다. 살림하는 아내와 어머니로서 제자들과 한솥밥을 먹는 일이 거의 없어진 지금. 아이들은 선생님의 눈길만큼, 손길만큼 자란다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 요즈음은 신문이나 텔레비전을 켜기가 두렵다. 변해 가는 세상 인심 속에 교직 생활이 결코 보람만으로 살 수 없어진 현실이 마음 아프지만, 해맑은 아이들의 눈빛을 보면 온갖 시름이 사라지기에 용기를 내어 아이들을 사랑하는 일을 멈추지 않으려 한다. 내 팔베개를 베고 한 방에서 잠을 자곤 했던 오래 전의 옛 제자들이 그리운 걸 보니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나보다. 직접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는 전화를 받아도 기쁜 이 자리에 감사한다. 어디에 살든 건강한 모습으로 가정을 꾸리고 잘 살아가길 바랄 뿐, 결코 무소식이 서운하지 않으니 이렇게 많은 가지와 열매를 거드린 나무가 세상에 또 있을까?
매일 아침 한국교육신문 홈페이지를 들르는 것으로 일과를 삼는다. 나름대로 교육에 관한 전문성과 다양함을 제공하고 있는 사이트이기에 자주 들러서 보고 있는데 특히, 리포터들의 글을 유심히 읽고 있다. 현장에 근무하는 대부분의 교원들이 리포터들이기에 현실감 있게 다가오는 내용이 많다. 본인은 직렬이 행정직이다 보니 주로 교육적인 것보다는 행정과 관련된 내용에 관심이 가고 애착이 간다. 얼마전 인천광역시의 강화고에 근무하는 어느 부장교사의 행정실장을 교육전문직(장학사)으로 보직하자는 의견이 있기에 이에 대한 의견을 사견을 전제로 몇 자 적고자 한다. 일단, 행정실장을 장학사로 보직하는 것에 대해서는 심도있고 다각적인 검토와 의견수렴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우선 학교 행정실장(시·도에 따라서는 서무부장, 행정과장 등으로 호칭 되나 통상 사용 빈도수가 높은 호칭인 행정실장을 씀)을 교원이 아닌 일반행정직으로 왜 보직하였는지를 알아야 할 것이다. 불과 15년여전에는 학교에 행정실장이 거의 없었다. 기능직 직원으로 조무원이나 사무원이 몇 명 배치된것이 전부였다. 점차 시간이 흘러가며 교원의 대우가 좋아지고, 교육여건이 개선되면서부터 학교에 행정을 전담할 수 있는 전문집단인 행정직을 배치한 것이다. 이따금씩 행정실장의 업무가 단지 교원이 하기 싫고, 어려운 업무만을 떠맡아야 한다는 듯이 얘기를 하는 교원이 있는데 이는 바람직한 태도는 분명 아니다. 행정실장이 맡는 업무는 손으로 헤아릴 수 없이 많으며 권한에 비하여 책임은 너무 무거운것이 현실이다. 더불어 단순히 잡무수준이 아닌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업무가 급증하였다. 행정실장이 학교에서 제일 중요한 역할은 학교운영의 대등한 한 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행정업무만 보는 것이 아니라 교원이 학생을 잘 가르칠 수 있도록 주변 여건을 조성하고, 행정환경을 구축하는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행정실장이 학교에서 해야하는 역할중 하나가 견제와 균형(check & balance)의 원리를 실현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원리는 학교를 구성하는 대다수 구성원인 교장을 포함한 교원이 간과할 수 있는 것들을 이질적 직렬인 행정실장이 메워 줄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교원은 교원 본연의 업무인 학생을 가르칠 수 있는것에 전념을 할 수 있다. 참고로 앞에서 말한 원리는 우리 헌법구조를 보면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이른바 삼권분립의 원리가 그것이다. 단순히 효율성만을 따져서 삼권을 하나로 통합하자는 의견은 독재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사고방식이다. 단일체제가 효율성에 있어서는 어느 체제보다 우수해 보이겠지만 진정한 민주주의 구현을 위해서는 어불성설임은 헌법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문제는 견제와 균형의 원리로서 만들어 놓은 시스템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여 구성원간 다툼이 일어났을 때이다. 이럴 때에는 학교의 최고운영자인 교장이 중립적인 관점에서 조정하고 통합하는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할 것이다. 단지 교원 출신이라는 내재적 한계로 인하여 팔은 안으로 굽듯이 하는 행동은 많은 행정직들의 의욕을 떨어뜨리고 서로간의 반목과 질시를 부채질할 뿐이다. 결론으로 다시 돌아가자. 행정실장을 교원으로 보직하자는 의견은 일견 타당한 면이 있긴 하다. 하지만 교원의 주업무를 장학사가 행정직보다는 잘 이해하기 때문에 교육전문직으로 보직하면 학교운영이 부드러워질 것이라는 생각은 '산토끼 잡으려다가 집토끼도 잃는' 격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 단지 행정직으로서 자리 보전에 대한 욕심으로만 하는 얘기가 아니다. 그것은 행정직들 또한 단위학교 근무를 기피하고 있다는 현실을 보면 알 것이다. 더 비관적으로 나아가서 일반행정(광역행정기관인 시·도청) 기관과 합쳐지면 시청이나 구청으로 넘어가고 싶다는 의견도 많다. 현재로서 최선의 대안은 교원과 행정직간에 물과 기름처럼 융합되지 못하고 겉도는 현재의 조직문화를 하나로 융합시킬 수 있는 교장 및 행정실장의 리더십과 교직원간 서로에 대한 믿음이다. 서로가 서로의 업무에 대하여 신뢰로써 보듬어 주고 다독여 주며 맡은 바 업무에만 충실한다면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처럼 교육입국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산골에 찾아든 가을밤. 가을벌레들이 숨죽이며 겨우살이 준비를 하는지 조용해진 요즈음, 피아골의 분교엔 밤이 일찍 찾아온다. 창밖이 어두워서 사택으로 가려고 문을 잠그고 나니 달님이 보인다. 팔월 보름이 지났으나 아직은 살이 남아있는 달이 보기 좋다. 달님을 보니 집으로 가는 게 억울해서 다시 문을 열고 교실로 들어왔다. 달님이 없으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교정을 빠져 나가기가 어려운데, 달님이 친구 해 줄 터이니 마음이 놓인다. 친구란 참 좋은 단어이다. 그것이 비록 말이 통하지 않은 달님이건 작은 고양이 한 마리이거나 말이다. 어쩌면 진정한 친구 사이에는 말조차 필요 없지만……멀리 있어도 느낌으로 통하고 언제 찾아도 다시 반가우며 요란하지 않으니 친구는 해님보다는 달님이 더 어울릴 지도 모른다. 뜨겁지 않으니 싫증이 나지 않아 좋고 날마다 볼 수 없으니 잔잔한 그리움까지 채웠다가 비워야 하는 아쉬움까지 간직한 달님!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아끼는 사람들에게, 제자들에게 편지를 보내려고 글쇠판을 두드린다. 그리움의 편지를 쓰라고 달님이 창밖에서 재촉한다. 사랑할 수 있을 때 많이 사랑하고 그리워 할 수 있는 시간을 뒤로 미루지 말라고, 누군가를 격려하라고 졸라댄다. 가을에는 그래야 한다고 글쇠판으로 나를 끌고 간다. 달을 보니 군에 간 아들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 전화를 건다. 다행히 매복 작업에 들어가지 않았는지 전화를 받는다. 텅 빈 학교에 혼자 있어서인지, 차분한 음악 탓인지, 아니면 동그마니 떠오른 달님 때문인지 목이 메는 걸 참으며 아들 목소리를 들었다. 추석 연휴에도 최전방 부대에서 수색과 매복으로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녀석의 말이 가슴에 꽂혀 기어이 눈물을 만들고 만다. 일하는 엄마라서 초등학교 때부터 강요된 홀로서기를 하며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서울로 대학을 가면서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던 아들이 오늘은 참 안쓰럽다. 시험과 싸우듯 보낸 고등학교 3년, 객지에서 보낸 대학 1년을 뒤로 하고 군에 자원입대를 하여 자신과 싸우고 있는 아들은 시간이 아깝다고 한다. 그런 아들에게 그 시간은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고 자신을 다듬고 숙성시키는 시간이니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군 생활을 하라고 다독이는 말밖에 해 줄 게 없는 어미 노릇이 안타깝다. 어쩌면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자신을 보며 사색과 인내로 굵은 나이테를 만들어 가는 값진 시간을 만드는 귀한 기회로 삼으라고……. 꽃을 버려야 열매를 보듯, 달도 이지러져야 다시 보름달이 되듯, 지금은 자신을 비우는 시간이니 채우는 그 날들을 위해 기다리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전화선을 타고 들려오는 목소리를 듣는 순간, 반가움에 다 잊고 말았다. 아들도 저 달님을 보고 있으리라. 깊어가는 가을밤에 보름달을 보면서 매복에 들어가 보초를 서면서 저 달님을 보며 그리움을 삭히리라. ‘아들아! 삭힐 수만 있다면 생각도 키워 녹이고 사색도 크게 삭히고 마음도 달님처럼 늘 겸손하게 요란하지 않게 채웠다 비우면서도 기다리는 미덕을 배우거라. 할 수만 있다면 달님을 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잃지 말거라. 엄마는 달을 보며 살지 못 했으니, 너는 달이 언제 떠서 보름달이 되어가며 언제 그믐달이 되어가는 지, 평생 동안 네가 본 보름달의 수를 헤아리고 사색하며 살기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20일 국회 교육위 심사기한이 종료된 사립학교법 개정안의 처리 방안과 관련, 양당간 협의기구를 구성해 내달 19일까지 시한부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우리당 정세균(丁世均),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 주선으로 회담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김기만(金基萬) 의장 공보수석이 밝혔다. 김 의장은 또 내달 19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가 개의되기 전까지 양당이 사학법 개정안의 합의안 도출에 실패할 경우 국회법에 따라 본회의에 직권상정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양당은 일단 협의기구에 양당 원내 수석부대표와 교육담당 정조위원장을 반드시 참여시키고, 나머지 구성원은 이날 중 추가 협의를 통해 확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당은 김부겸(金富謙) 원내 수석부대표와 지병문(池秉文) 제6정조위원장이, 한나라당은 임태희(任太熙) 원내 수석부대표와 이주호(李周浩) 제5정조위원장이 사학법 개정안 협상을 주도하게 됐다. 그러나 사학법 개정 협상이 양 교섭단체 사이에서만 이뤄지게 됨에 따라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의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 의장은 6자 회담 타결 소식과 관련해 국회 남북관계 특위의 재구성을 강력히 요청했고, 양당 원내대표들도 이에 동의함으로써 빠른 시일 내에 특위가 다시 구성될 전망이라고 김 수석은 전했다.
경기도교육청은 대전국제학교가 제출한 수원 외국인학교 설립계획을 승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수원 외국인학교는 본격적인 설립 공사에 착수해 오는 2006년 6월 완공, 같은해 9월 개교한다.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130 일대 1만평 부지에 국비 50억원, 도비 100억원, 시비 100억원(부지매입비) 등 모두 250억원을 들여 설립되는 수원 외국인학교는 유치원과 초등.중등.고등학교 13년 과정을 통합해 운영된다. 유치원 2학급, 초등학교 10학급, 중학교 6학급, 고등학교 8학급 등 모두 26개 학급, 학생정원 590명으로 개교 예정인 이 학교에는 외국인 자녀와 함께 5년이상 해외에 거주한 교포 자녀가 학생정원 25% 범위내에서 입학하게 된다. 학교 운영은 지난해 12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대전국제학교가 담당한다. 도(道)와 수원시는 많은 외국 첨단기업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외국의 고급인력들이 열악한 교육환경을 이유로 국내 근무를 기피하자 기업하기 좋은 환경만들기 차원에서 지난 2003년말부터 수원 외국인학교 설립을 추진해 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열린우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정봉주 의원은 20일 오후 서울대를 직접 방문해 국정감사 자료 제출을 독촉했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를 방문, 이승무 서울대 사무국장과 이종섭 입학관리본부장을 만나 자신이 서울대측에 제출을 요구한 39건의 자료 중 13건이 아직 제출되지 않았다며 자료 제출을 촉구했다. 현직 의원이 2000년부터 국감대상에 오른 서울대를 방문해 자료제출을 요구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아직 제출되지 않은 자료들은 기부금 관련 자료 1건을 빼면 모두 입시에 관련된 사항이며, 특히 국정감사에서 집중 거론될 만한 항목을 중심으로 7월 말 이후 제출을 요구한 자료 대부분이 아직 제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도 상당수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던 서울대가 올해도 국감 자료 제출에 비협조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만일 자료 제출을 합당한 이유 없이 계속 거부할 경우 통례에 따라 기관장(총장)을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올 5월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본고사 금지 등 소위 3불(不) 정책 중 일부는 재고해야 한다"고 발언하자 "정 총장이 사퇴해야 공교육이 살아날 것"이라는 성명서를 내는 등 여권내 대표적인 서울대 비판론자로 알려져 있다. 정 의원은 "서울대 관계자들은 정보공개법 등을 이유로 일부 자료를 제출치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는 일반 국민이 자료 공개를 요구했을 때 해당되며 국회의원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며 "제출 거부는 헌법 61조, 국회법, 고등교육법 등의 국정감사 관련 조항 위반이라는 사실을 서울대 관계자들에게 다시 환기시킨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승무 사무국장은 "우리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정 의원이 제출을 요구한 36건의 자료 중 9건이 아직 제출되지 않았으며, 이 중 7건은 내부 결재 중이며 2건은 비공개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국회 교육위 위원들로부터 197건의 자료 제출 요구가 있었으며 이 중 78건이 미제출 상태"라고 말했다. 정 의원측 보좌관은 "지난 7월 교육부를 통해 제출을 요구한 자료들 중 4건은 서울대측에서 자료 제출 요구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측은 이날 정 의원의 요구에 따라 2005학년도 의예과 수시2학기 입시 특기자전형 입학 관련 비공개 자료를 정 의원이 현장에서 열람토록 했다. 정 의원은 "입시사정 과정의 객관성 점검을 위해 2005학년도 수시2학기 입시 특기자 전형 의예과 구술면접고사에서 1단계 합격자 32명, 2단계 최종합격자 10명에 대한 전형 자료를 요구했다"고 자료 열람 요구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서울대측은 수상경력에 대한 자료 열람 요청에만 응했으며 구술면접 채점 근거에 대한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시험 당시 감독자가 규정과 달리 문제지에 수험생의 이름을 쓰도록 했다는 얘기도 불합격 수험생들로부터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종섭 입학관리본부장은 "오해가 있는 것 같다. 문제지에는 이름은 물론이고 아예 아무 것도 적을 수 없게 돼 있으며 현장에서 회수된다. 수험생들이 구술면접에 응하기 직전 문제 풀이 연습은 현장에서 개인별로 지급되는 연습용 백지에 하도록 돼 있으며 이 백지는 수거 후 폐기된다"고 말했다. 그는 "구술면접 채점에 관한 구체적 사항은 면접관으로 참석한 개별 교수들의 신상에 관련된 사항이어서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교육부 등 부처에 대한 국정감사는 22일부터 시작되며 서울대 등 국립대에 대한 감사는 다음달 7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컴퓨터 이용시간이 길수록 비만의 정도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위 유기홍의원이 전국 190개 초등학교 5,6학년생 1천900명(비만학생 950명, 非비만학생 950명)을 대상으로 비만에 관한 조사를 실시해 2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하루 4시간 이상 컴퓨터를 사용하는 비율이 非비만군의 경우 4.7%였다. 반면 중등 비만군(표준체중보다 30~50% 초과)은 6.2%, 고도 비만군(표준체중 보다 50%이상 초과)에서는 10.1%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혼자 식사하는 비율을 조사한 결과 非비만 학생은 4,1%에 불과했으나 비만군에서는 7.3%로 매우 높아 부모 등의 지도 없이 식사하면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열등감 항목에 대한 분석에서는 비만하지 않은 학생들의 열등감은 10.36인 반면 경도 비만은 10.86, 중등 비만 11.56, 고도 비만 11.72로 비만의 정도가 심할수록 열등감이 높았다. 비만이 심할수록 친구들과의 관계가 멀었고 우울감은 높았다. 비만도와 경제수준과의 연관성 조사에서는 非비만군 학생은 4.1%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반면 고도 비만군 학생은 10.5%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이라고 응답해 집안사정이 어려울수록 비만의 정도가 심했다. 유기홍 의원은 "학생들의 비만예방과 건강 관리를 위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교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며 교육부의 적극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경기도 양평 모중학교 체육교사가 외부인사들의 운동장 사용 저지를 위해 축구경기중인 운동장에 트럭을 몰고 돌진한 사건이 발생한데 이어 이번에는 안성 모 초등학교가 동문회 체육대회를 막기위해 잔디운동장을 갈아엎는 일이 벌어졌다. 20일 안성 A초등학교 등에 따르면 이 학교 B교장은 지난 16일 학교 용원에게 지시, 이 학교 잔디운동장 1천여평 가운데 골대 근처 100여평을 트랙터를 이용해 갈아 엎었다. B교장은 운동장 사용을 허락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학교 동문들의 모임인 H회가 이곳에서 체육대회를 강행하려 하자 이를 막기 위해 운동장을 갈아엎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문회측은 이로 인해 잔디운동장에서 체육대회를 열지 못하고 인근 다른 운동장에서 체육행사를 가졌다. 학교측은 20일 오전 갈아엎은 잔디운동장을 모두 원상복구했다. 이와 관련 이 학교 총동문회는 도(道) 교육청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올린 글을 통해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은 동문들과 체육행사를 가지려 한 것 뿐인데 학교측이 운동장을 갈아엎은 것은 유감"이라며 "B교장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지난 6월말에도 H회가 잔디운동장을 사용하면서 청소도 제대로 하지 않고 차량을 몰고 운동장 안으로 들어와 잔디를 훼손한 것은 물론 교장과 언성을 높이며 말싸움까지 벌였다"며 "이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고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이번에 운동장 사용을 불허했는데도 불구하고 H회측이 체육대회를 강행하려 해 운동장을 갈아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학교 잔디운동장은 동문회원들의 조카나 자녀들이 교육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이라며 "학교와 동문회가 화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지만 동문회에서도 모교 시설에 대해 보다 애정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에는 양평군 개군면 모 중학교 체육교사가 학교측이 운동장 사용을 거부했는데도 대한축구협회측이 '경기도내 저학년 2차 리그' 축구대회를 여는데 항의, 트럭을 몰고 경기가 벌어지고 있는 운동장으로 돌진했었다.
전북지역 학교급식 위탁업체 5곳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단속에서 적발됐다. 20일 식약청 광주지방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9일까지 도내 학교급식 위탁업소에서 식품 위생상태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전주 3곳과 익산 2곳 등 5곳의 고교 위탁급식업체가 적발됐다. 전주 J고 급식을 위탁받은 업체는 지난달 26일부터 3일간 조리음식물 보관식을 미보관한 채 영업했으며 W고 위탁업체는 영하 18도로 보관해야 하는 식품을 냉장 상태로 보관했고 H고는 지난 4월부터 수질이 부적합한 지하수를 식품조리에 사용했다가 적발됐다. 또 익산 J고 급식 담당 업체는 유통기한이 지난 라면 수프를 식품창고에 보관했으며 W고 위탁급식업체는 포장지에 내용량과 포장일, 보관 및 취급방법을 표시하지 않은 제품을 보관하다 단속에 걸렸다. 식약청은 적발된 업체들을 해당 지자체에 통보해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받도록 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일부 학교급식 위탁업체에서 식품 안전관리가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학교급식으로 인한 집단 식중독 발생 예방을 위해 지속적 지도.단속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붕괴 위험이 있거나 붕괴 우려가 높은 것으로 드러난 학교 시설물 46곳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인적자원부가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임태희 의원에게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교육시설물 안전점검'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각급 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7만243개의 건물 가운데 올 3월 현재 붕괴위험이 있거나 붕괴우려가 높은 D, E 등급의 '재난위험시설물'이 68개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3월 안전점검 때의 57개보다 11개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68개 재난위험 시설물 가운데 23곳은 전면(15곳) 또는 부분(7곳) 사용중지 됐으나 46곳은 계속 사용중인 것으로 나타나 사고 위험 속에서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다. 재난위험 시설물로 판정된 건물은 초등학교가 22개, 중학교가 16개, 고교가 27개, 특수학교가 2개 등이다. 임의원은 "68개 건물을 철거하고 신축할 경우 2천606억원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760억원이 투입됐을 뿐 충분한 예산 확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은 20일 국회의장이 제시한 교육위 의 심사기한이 만료된 사립학교법 개정안의 처리 방안과 관련,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통해 표결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의원단총회 브리핑을 통해 "절충과 거래를 통해 사학법 처리 시한이 재연장되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며 "의장이 약속한 대로 직권상정을 통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사립학교법이 통과돼야 한다"고 밝혔다. 심 부대표는 또 21일 예정된 여야 부동산 정책협의회에서 ▲ 송파신도시 개발을 포함한 강남 대체형 개발정책 중단 ▲분양원가 공개와 전매제 금지, 공영개발 전면도입 ▲1가구 1주택 양도세 비과세 제도의 주택양도소득공제 전환 ▲1인2주택 이상 소유제한 등 토지.주택 공개념 도입의 4대 원칙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권영길(權永吉) 의원은 6자 회담 타결과 관련한 브리핑을 통해 "이번 합의는 이행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더욱 강화된 남북관계 발전특위가 건설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상당수 사립대학들이 법정부담 전입금도 제대로 부담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최순영의원(민주노동당)이 20일 '사립대 전입금, 법정부담 전입금' 현황을 분석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년제 사립대학 156곳 중 44.2%인 72곳, 2년제 전문대학 143곳 중 65.1%인 93곳의 운영수입대비 전입금 비율이 1% 미만이었다. 4년제 사립대학 17곳, 전문대학 35곳의 경우 운영수입에서 전입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0%로 사실상 법인이 대학운영지원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4년제 사립대학의 65.4%, 사립 전문대학의 81.8%는 교직원연금부담금, 건강보험료 등의 법정부담 전입금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사립대학중 36곳, 사립전문대학중 38곳은 법정부담 전입금을 한 푼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립대학의 등록금 및 수강료는 전체 운영수입의 74.8%였으며, 재단 등에 의한 전입금은 7.7%, 국고보조금은 1.7%였다. 사립대학의 등록금 의존율은 4년제가 70.4%, 전문대학이 88.5%였다. 최의원은 "법정 전입금도 부담하지 못하는 부실한 사립대학 재단이 대학을 개인의 사유물처럼 여기고 각종 부정과 비리행위를 일삼아왔다"며 "대학 재정의 절대적인 부분을 부담하고 있는 사립대학 학생들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사립대학을 민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사립학교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이 최근 1년새 각종 악재로 7차례나 잘못을 시인하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거나 기관.단체를 방문해 지역 교육의 불신을 자초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고영진 경남도교육감과 조흥래 부교육감이 최근 중학교 3학년의 학업성취도 평가 시험에 스님을 비하하는 문항이 실린 것과 관련, 이날 서울시 중구 견지동 조계사를 방문해 사과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15일 고영진 교육감 명의로 된 사과문을 통해 "특정 종교를 비하하는 내용의 문제가 출제된데 대해 불교 종단 관계자와 신도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도민과 학부모들께도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13일 실시한 2005년 중3 학업성취도 평가 시험 가운데 가운데 사회과목 16번 문제 보기에서 '중이 고기맛을 알면 파리도 남지 않는다', '내가 중이 되니 남아도는 것이 고기구나' 등 스님을 비하하는 2개 문항을 실어 물의를 빚었다. 또 지난 5월 초 2002년 2월에 발간한 '학생 생활지도 길라잡이' 장학자료집 중 '집단따돌림이 빚은 교내 자살사건에 대한 대처방안'이란 비상식적인 부록이 실렸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고 교육감은 서둘러 기자회견을 갖고 "상식선에서 입에 담기조차 힘든 내용이 수록된데 대해 고개숙여 사죄드린다"고 허리를 굽혔다. 그는 지난 4월30일에도 자신과 도교육청 직원 명의로 '2002년 학생 생활지도 길라잡이 내용과 관련한 사죄의 글'을 내고 사과의 뜻을 밝혔었다. 도교육청이 당시 각급 학교에 배포한 장학자료집에 자살 사건의 축소와 은폐를 지시하는 실무 지침이 실려 교육계 안팎에 큰 파문이 일었다. 같은달 29일에도 도내 고등학교에 위탁급식을 해오던 급식업체가 10억원대의 급식비를 빼돌린 사건과 관련, 조흥래 부교육감이 '학부모와 도민에게 사과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밀양지역 고교생들의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과 관련, 고 교육감은 사건을 수사중인 울산지방경찰청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누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그는 지난해 10월에도 P 전 교육감이 재직 당시 인사비리 혐의로 구속되자 "경남교육에 대한 불신감이 증폭되고 도민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하고 반성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교육청 사과'의 오명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추석 다음날은 다른 일정을 잡지 못한다. 친정에 다녀오고파 하는 아내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내가 어린 시절 공부하던 초등학교로 차를 몰고 달려갔다. 그곳에 가면 환갑이 넘은 초등학교 동창(나이차가 3-5세까지 남) 들을 만날 수 있고 초임지였던 모교에서 3년9개월간 가르친 제자들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만해도 분교장으로 학교모습이 그렇게 쓸쓸해 보이지 않았는데 올 봄에 폐교가 된 모교운동장에 들어서는 순간 가슴이 저미도록 아파오는 마음을 애써 달래보았다. 폐교의 쓸쓸함을 감추려는 듯 운동장에는 가을 운동회처럼 만국기가 펄럭이고 있어 다소 위안은 되었다. 접수석에서 '2회 졸업생 이찬재' 라는 명찰을 달고 발길을 옮기려는데 반가운 후배들과 중년이 된 제자들이 달려와 반갑게 인사를 한다. 1회 동문들이 한 명밖에 참석하지 않아서 우리가 최고선배대접을 받는다. 동문회장도 우리 동기생이 맡고 있다. 1년 전에 보고 다시 만나도 반갑고 하고픈 이야기가 많은 것이 동기생인 것 같다. 여자 동창도 4명이나 보인다. 서울에서 대구에서 친구들을 보려고 찾아온 성의가 놀랍다. 다행인 것은 도자기 공예를 하는 분이 학교를 임대하여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체육대회를 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고, 그런대로 학교 모습이 유지되어 위안은 되었으나 지역의 문화센터인 학교가 없어졌다는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총동문회 사무실도 한 칸 내주겠다는 배려에 이런 분에게 오래도록 임대하였으면 좋겠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체육대회는 한창 무르익어 배구와 씨름경기장엔 관중의 응원이 열기를 더하고 있었다. 전에 없던 대형 천막이 운동장 둘레에 있었고 본부석 무대엔 졸업 당시 흑백사진을 크게 확대하여 걸어놓아 색다른 인상을 주었다. 상품도 푸짐하여 마을별로 자전거 한 대씩을 추첨을 통해 주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체육대회가 모두 끝나고 노래자랑을 하였는데 심사를 맡아 달라는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채점을 하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다. 이벤트사에 온 사회자가 재치와 유머를 섞어서 진행을 매끄럽게 잘하여 동문 가족이 한 마음이 되는 축제 분위기가 너무 좋아 보였다. 이런 분위기로 동문체육대회가 몇 년이나 더 유지가 될 것인가 모두들 걱정을 하는 마음이다. 모교 운동장에서 체육대회를 치룰 수 있다는 것만도 다행이지만 앞으로 몇 년을 지나고 나면 졸업생 수가 줄어들어 행사를 주최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한다. 고향에 학교가 있다는 것이 이렇게 든든하고 좋은 것인가? 선후배간에 정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지켜나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동문 대토론회라도 열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돌아왔다.
열린우리당 이인영 의원이 최근 초등교 취학 연령을 만 5세로 1년 낮추고 수학연한도 초등 5년, 고교 4년으로 변경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개정법률안을 검토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만 5세 초등 취학과 관련해 유아교육계는 “유아교육 말살기도”라며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15일 이인영 의원은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학제발전방안’ 토론회를 열면서 학제 개편을 위해 총대를 메겠다고 자청했다. 그는 인사말에서 “곧 교육기본법과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할 것이며 이를 통해 학제개편에 대한 논의가 공론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법안에 초등 과정을 1년 단축하고 고교를 4년으로 연장하는 내용 외에 초등 취학 연령을 현행 만 6세에서 만 5세로 낮추는 것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아이들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학습능력도 예전보다 월등하다는 점에서 취학, 졸업연령의 하향 조정이 바람직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아교육계가 즉각 반발에 나섰다.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전국유아교육학생연합회 등 18개 단체로 구성된 유아교육대표자연대(의장 홍용희․이화여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20일 이인영 의원을 항의방문하고 “초등교 취학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것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연대는 건의문에서 “현행법에서는 이미 신체적, 정신적으로 성숙한 아동을 선별적으로 만 5세에 취학할 수 있도록 열어 놓고 있으므로 이를 이용하면 된다”며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부적응 문제로 오히려 취학유예아동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만 5세를 획일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들의 성장이 빨라졌다면 초등교로 편입시킬 것이 아니라 유아교육을 시대적 상황에 맞게 보완, 강화해야 하며 육아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면 더더욱 유치원 종일반 제도를 정착시켜야지 오후면 하교하는 초등교로 보낼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15일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한국교육개발원 김영철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취학연령이 만 6세이며 개인별 성숙도를 심사해 조기취학을 허용하는 형태”라며 취학연령 인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연대는 “만 5세 취학연령 조정은 만 5세아 유아교육을 말살하고 유아교육계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이 같은 논의가 철회될 때까지 이인영 의원에 대한 사이버 시위를 계속 전개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 측은 “취학 연령을 1년 낮추는 안을 포함해 여러 안이 검토 중에 있고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법안 발의는 그 내용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의미보다는 더 이상 덮어둘 수 없는 학제 개편 문제를 공론화 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최진규 리포터의 독서인증제 도입에 관한 기사를 잘 읽었다. 100%공감을 한다. 그만큼 독서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다. 2008학년도의 대입제도 성공의 열쇠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객관적인 독서이력을 위해 '독서인증제'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했는데 역시 타당하다. 그런데 '독서인증제'도입의 구체적인 방안에서는 많은 검토가 필요하다. 즉 예전의 각종 경시대회 부작용이 다시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최근 서울에서는 "한국독서능력평가원"에서 '독서능력인증제'를 실시한다는 것을 각 학교에 홍보자료를 보냈다. 홍보자료를 보낸것도 문제이지만 마치 서울특별시교육청과 관계가 있는 것처럼 자료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결과 서울시교육청과는 어떤 관계도 없으며 '한국독서능력평가원'이라는 기관 자체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재빨리 대처하여 조사를 했기에 다행이지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학생들에게 많은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다. 따라서 '독서인증제'도입이 중요하고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긴 하지만 그로인해 비슷한 인증제 실시기관의 난립이 가능하고 인증범위도 객관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예전의 각종 경시대회의 부작용을 거울삼아 독서인증제 도입에는 좀더 신중하고 꼼꼼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