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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2017년도부터 교총에서 주관하는 캠핑에 참여하였습니다. 장소나 프로그램 등 모든 면에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캠핑이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캠핑 이벤트가 뜨자마자 응모 완료! 추첨이 될까 궁금했는데 다행히 당첨되어 기분 좋게 날짜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장마가 겹친다는 말에 짐을 쌀까 말까 고민하기를 반복, 그러다가 비가 오면 얼마나 오겠냐는 아이들의 말에 출발을 결정하고 6월 29일 토요일 이른 아침 충주반딧불오토캠핑장으로 향했습니다. 캠핑장은 넓지 않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방방이와 작은 수영장까지 갖추고 있었습니다. 1시가 조금 넘어 도착했는데 벌써 많은 분들이 와서 텐트를 치고 있었습니다. 등록대에서 등록을 하는 시간, 교총 가족캠핑은 등록부터 즐거운 시간이 시작됩니다. 각종 기념품과 선물이 가득하거든요. 협찬사에서 나눠준 큐앤고 화장품을 바르고, 맛있는 기정떡까지 먹어가며 즐겁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캠핑의 시작은 텐트 치기. 텐트를 좀 같이 치면 좋을 텐데 아이들은 벌써 페이스페인팅과 풍선아트 체험을 하느라 저만치 떨어져 있더라구요. 이번에는 친한 동료 및 가족 등 3가족이 왔는데 어른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텐트를 치고, 텐트를 다 칠 때쯤 되니 아이들이 목이 마르다 찾아왔습니다. 정리할 때는 많이 도와야 한다는 말을 제대로 듣지도 않은 채 방방이를 향해 달려가는 아이들을 보니 힘들고 피곤해도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방방도 타고, 캠핑장에 있던 큰 강아지와도 놀고 덥다며 수영장에 가서 첨벙첨벙 물놀이도 하였습니다. 캠핑장은 심심할 겨를 없이 프로그램을 준비해 주셔서 아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17시, 마술 공연이 시작되는 시간. 마술 공연이 펼쳐지는 곳으로 삼삼오오 모여들고 본격적인 마술이 진행되기에 앞서 경품 추천 시간이 있었습니다. 되도록 많은 가족에게 다양한 선물을 주려 노력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더욱 좋았던 점은 저 또한 아주 좋은 선물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출출한 사람을 위해 충주에서 유명한 옥수수를 간식으로 쪄주셔서 입이 심심하지 않았네요. 드디어 마술의 시작! 사실 마술 공연을 3년째 보고 있으니 이번에는 이미 본 것이려니 하는 생각을 하며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오히려 작년보다 마술 공연이 더욱 실감나고 재미있었습니다. 작년에는 조금 짧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약간 일찍 끝나더라구요. 그런 관객의 마음을 마술사 피터가 읽었는지 신나는 음악에 맞추어 풍선아트로 재미난 동물과 장난감들을 만들어 나누어 주며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마술 공연이 끝나고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하는 저녁 식사 및 자유시간의 자리가 되었습니다. 모두 준비해온 화로에 불을 지피고 고기를 익히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희는 3가족이 왔었다고 했지요? 어른 6명, 아이 6명이 쭉 둘러앉아 밥을 먹고 손과 동작으로 할 수 있는 게임들을 하였습니다. 핸드폰 게임을 주로 하며 시간을 보내는 요즘 아이들, 캠핑의 진정한 재미는 이런데 있는게 아닐까요? ‘아이엠 그라운드 자기소개 하기’ 게임을 통해 1박 2일간의 애칭을 정하기도 하고 369게임도 즐겼습니다. 오늘은 엄마, 아빠 삼촌이 아니라 자파, 아부, 지니, 토르 등 다양한 캐릭터와 함께 하는 즐거운 저녁을 보냈습니다. 팅팅탕탕 후라이팬 놀이를 하는데 계속해서 아이들에게 지는걸 보며 나도 이제 나이를 먹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렇게 깔깔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밤이 찾아오고 모두 꿈나라로 떠났습니다. 비 올까 걱정했는데 다행이었고 오히려 그날 밤의 하늘은 반짝이는 별이 가득하였습니다. 피곤한 밤은 새벽 내내 울어대는 닭의 울음소리에 일찍 일어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침 식사를 하자마자 아이들은 또 방방과 수영장에 그리고 강아지를 보러 가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어른들은 텐트를 정리하고 쓰레기 분리수거도 하며 깔끔하게 정리정돈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오전 12시쯤 1박 2일의 캠핑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가는 마지막까지 연극 티켓을 챙겨주시려는 한국교총의 모습에 참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행사는 날짜와 장소를 잡고 추진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텐데 꾸준히 추진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가을에도 한 번 더 해달라는 것. 학기 말이 다가오고 누구나 여유가 없는 요즘 가족과 친척, 친구와의 정이 있는 쉼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오래도록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아직 온몸이 피곤하지만 사진을 보니 웃음이 나네요. 내년에 또 만나요. ^^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지난달 26일 화재가 발생한 서울 은명초의 외벽 마감재로 불에 취약한 드라이비트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교육청은 이런 사실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지적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번 은명초 화재가 급격히 확산된 원인은 드라이비트와 알루미늄 복합 패널 등 가연성 소재가 학교 건물에 사용됐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현장 감식 결과 전부 타버린 별관 5층의 경우 대부분에 드라이비트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현아(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드라이비트 사용 학교 건축물 현황’(5월 말 기준)에 따르면 은명초는 통계에서 누락돼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에 따르면 서울시 관내 드라이비트를 공법으로 시공된 건축물을 보유하고 있는 학교는 총 419개교로 전체 학교의 30.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개교 중 1개교는 화재 발생 경우 대형사고로 번질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36.9%(220개)로 가장 많았으며 고등학교 32.5%(103개), 중학교 23.8%(122개), 특수학교 14.8%(4개), 유치원 4%(1개) 순으로 드라이비트를 시공한 건물 보유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관할 교육청별로는 서부교육지원청(서대문, 마포, 은평)이 총 119개 동의 드라이비트 시공 학교 건물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동작관악 79동, 강서양천‧남부 각 57동, 성동광진 52동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외벽개선사업을 통해 매년 50여 개 학교의 드라이비트 제거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드라이비트 제거만을 위한 사업이 아니어서 실제 제거 사업의 규모는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육부에 따르면 교사동, 생활관, 강당‧체육관 등 학생이 이용하는 시설 중 외벽 전체 면적의 60% 이상이 드라이비트로 시공된 건축물은 전국 기준 3450동이었다. 교육부는 학교시설 환경개선 5개년 계획에 따라 2023년까지 5년간 750억 원을 투입해 매년 50동 씩 250개 동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예상대로라면 3450동을 개선하는 데 무려 69년이 소요된다는 설명이다. 더 큰 문제는 교육부 차원에서 드라이비트가 60% 이상 사용된 건물만 개선을 추진하다보니 드라이비트가 소규모로 사용된 건축물의 경우에는 여전히 안전 사각지대로 방치된다는 점이다. 김현아 의원은 “은명초의 경우 화재에 취약한 드라이비트가 사용됐지만 서울시교육청 통계에서 누락돼 있었다”며 “시급한 것은 우리 아이들의 안전인데 정부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아직도 안전 예산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과감한 예산투입으로 조속히 화재안전성능보강을 끝마쳐 혹시 모를 화재로부터 우리 아이들이 생활하는 학교 건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회장 박선엽)는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제16회 국공립유치원 원감 및 전문직 직무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직무연수는 ‘유아와 교사가 행복한 민주적인 유아교육’을 주제로 열렸다.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하고 안전한 유아교육과 유아 공교육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는 7월 11일에는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국공립유치원 원장 및 전문직 직무연수가 열릴 예정이다.
경북교총(회장 류세기)과 경북도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22~23일경북 영주시 소재 국립산림치유원에서포레스트 에듀힐링 직무연수를 공동 주관했다. 연수에는 150여명의 교원들이 참석했다. 교직스트레스,교권침해, 학교 업무, 학생․학부모와의 관계 등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교사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심신의 안정을 위해개최한 이번 연수는정서적 안정, 면역기능 활성화, 오감 자극 등에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가 입증된산림에서의 휴식과 재충전 등의 산림치유 활동으로 진행됐다. 연수시간은 총 8시간으로 ▲숲을 느끼다 ▲숲을 헤엄치다 ▲치유장비체험 ▲나를 느끼다 ▲학생지도법 등의 교육내용으로 연수를 하였으며 연수를 마친 선생님들은 힐링 포인트가 되는 시간이 되었다며 연수 만족도를 높이 평가했다. 연수를 주관한 류세기 회장은 "힐링연수를 통해 교직에 대한 업무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학교현장에서 즐거운 교단생활이 될 수 있도록 연수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무단 수정 논란을 불러일으킨 초등학교 6학년 사회교과서를 포함해 현재 초등학교 3~6학년 사회·수학·과학 교과서를 국정에서 검정으로 전환한다. 교육부는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초등 6학년 사회교과서 관련 브리핑을 갖고 해당 내용을 담은 '초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안'을 이달 안에 고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저작권을 갖는 국정교과서와 달리 검정교과서는 출판사와 집필진이 저작권을 갖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심의한다. 교육부의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오는 2022년 3월에는 초등 3·4학년이, 2023년 3월엔 초등 5·6학년이 새 검정교과서로 수업하게 된다. 한편 무단 수정 논란이 된 초등 6학년 사회교과서와 관련해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사용된 초등 사회 교과서는 2009 개정교육과정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수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과서 연구·집필책임자인 박용조 교수는 개정 교육과정과 다르게 교과서를 부적절하게 수정했다"며 "박 교수에게 어느 정도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지 법률자문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박 교수는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고 기술해야 하는 부분을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 '대한민국 수립'으로 바꿨다. 이에 교육부는 "교육과정과 맞지 않는 교과서 내용에 대한 문제 제기가 현장에서 지속됨에 따라 학계의 중론을 따라 자체수정했을뿐, 강압적인 수정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국정교과서 편찬 위탁 계약서에는 교육부 장관이 교육 목적상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에는 편찬위원회 대표에게 편찬 자료 내용의 수정을 요구할 수 있고, 편찬위원회 대표는 이를 수용하게 돼 있다. 또 편찬위원회 대표가 도서 편찬 시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손해를 입혔을 경우 모든 책임을 지도록 명시한다. 하지만 교육부의 이같은 설명은 교과서 무단 수정 혐의로 당시 교육부 담당자를 기소한 검찰의 수사 결과와 정면으로 배치돼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공소장에는 2017년 9월 교육부 A과장은 B연구사를 통해 박 교수에게 교과서의 내용을 수정하도록 지시했고, 박 교수는 이를 거부했다고 기술돼 있다. 이에 박 교수는 수정작업에서 배제됐고, C교수에게 대신 수정을 맡겼다. 이 과정에서 A과장은 출판사 직원을 통해 가짜로 서류를 만들고 박 교수의 도장을 임의로 찍도록 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사문서위조교사 등의혐의를 받고 있다.
수원 대선초등학교에 자녀를 둔 학부모 40여명은 지난 6월 매주 화요일마다 바쁜 아침을 보냈다. 아이들을 등교시킨 후 부지런히 준비해서 학교를 향해 나섰다. 바로 동아리 활동으로 시작한 마크라메 수작업 수강 때문이다. 끈이나 천의 끝단에 실로 고리를 걸어 그 실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서로 묶는 아라비아 전통 공예인 마크라메는 수공예 레이스의 일종으로 트리밍・가방・쿠션・화분걸이 등을 만들 수 있다. 대선초등학교 학부모회는 2019년 1학기 학부모 동아리 활동을 ‘마크라메로 가방 만들기‘로 정하고 학부모회원 전체 대상으로 동아리원을 모집했다.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추첨된 40여명의 학부모회원들은 매주 화요일 10시부터 12시까지 두 시간 동안 강사님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자기만의 개성을 살려 가방 만들기에 몰입했다. 강사로 초빙된 '꿈을 만드는 공방' 전윤정 대표는 "40여명의 수강생을 한 번에 강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막막하였지만 막상 시작하니 수강생들의 열정과 관심으로 회가 거듭되면 될수록 강습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어 주 화요일이 기대가 되었다"고 한다. 대선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조은애씨는 “더운 날씨였지만 하얀 실타래를 가지고 가방을 만들다 보니 시원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하며 “강사 선생님께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어렵지 않게 완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보통 학교에서 주최하는 학부모 대상 동아리 활동으로 자녀교육과 같은 자녀 관련 활동을 주로 하는데 이번 동아리 활동은 오롯이 학부모 자신을 위한 작품 활동이라 더욱 만족도가 높았던 것 같다”고 학부모 회장은 덧붙였다. 대선초등학교 학부모회는 이 밖에 비경쟁식 독서토론 특강, 공부감성을 높여주는 스마트학습코칭, 아침독서 시간에 그림책 읽어주기와 같은 자녀 교육과 관련된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6월 27일(목) 경산인성지원센터와 협력하여 인성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옛날 책 만들기 교실은 신녕초등학교 학생들의 인성 증진을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손수 처음부터 시작해 옛날 방식으로 실로 꿰어 책을 만들어 보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인내심을 기를 수 있었다. 또 자신이 만든 책에 선현들이 남긴 좋은 글귀를 함께 읽고 써보며 마음을 다스리고 수양하는 시간을 보냈다. 옛날 책 만들기 교실에 참가한 6학년 김백장미 학생은 “실을 꿰어 책을 만들 수 있다니 정말 신기했어요. 좋은 옛날 글도 함께 읽어보며 마음을 정돈할 수 있었고, 책을 소중하게 여기게 되었어요. 잘 보관할 거예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신녕초등학교는 앞으로도 꾸준히 교과·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인성 증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박상호)은 6월 25일 대구동아쇼핑 아트홀에서 어린이뮤지컬 ‘도깨비 감투’를 관람하였다. 옛날옛날 어느 마을에 일도 하지 않고 게으른 대장장이 조서방이 어느 날 도깨비가 잃어버린 감투를 줍게 되면서 생기게 되는 이야기로 공연을 관람하는 유아들은 내내 웃음꽃이 떠나지 않았다. 뮤지컬공연을 관람한 한 유아는 “저도 도깨비 감투를 쓰고 투명인간이 되고 싶어요. 그래도 다른 사람의 물건을 함부로 가져가면 안돼요”라고 말했다. 유아들은 투명인간이 되어 평소에 못 하던 일을 해보는 생각만으로도 신이나 있었다. 이날 관람한 뮤지컬은 유아들에게 꿈과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신출귀몰한 도깨비 감투 이야기로 상상의 꽃을 피우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고 착한 사람은 복을 받는다는 교훈도 얻을 수 있는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수원 권선초등학교(교장 김중복)에서는 학교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학교교육공동체 대토론회를 실시하였다. 6월 26일 권선초 교직원들과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이 꿈마루 도서관에 모여 ‘소통과 공감의 행복한 학교 만들기’라는 대주제 안에서 3개의 소주제를 가지고 열띤 토론을 진행하였다. 학교 구성원들이 관심을 보이는 학부모 참여, 학교교육과정 운영의 발전적 제안,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위해 필요한 것, 그리고 교사의 휴대전화번호 공개 등과 같은 주제를 가지고 모둠별로 찬성과 반대의 의견을 나누며 서로의 입장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진 후 의견들을 정리하고 발표하였다. 서로 의견을 나누는 토론의 과정을 통해 학교 구성원들의 입장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었다. 여러 모둠의 발표를 통해 학부모의 참여가 적극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를 위해 교육공동체 모두가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들어보았다. 또한 학생들이 불편을 호소했던 체육관과 미세먼지에 대한 안건에서는 체육관 건립, 공기청정기 설치 등의 의견이 나오며 건설적인 토론이 되었다. 그리고 교사의 휴대전화번호 공개에 대한 안건에서는 현행을 유지하되 교육청의 적극적인 지원 혹은 어플리케이션 활용과 같은 보완할 수 있는 좋은 의견들이 많이 제시되었다. 학교교육공동체 대토론회에 참여한 박승숙 교감선생님은 “대토론회에서 나온 귀중한 의견들을 2학기 학교교육과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며 “교육공동체가 언제든지 소통할 수 있는 학교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매학기 진행되는 교육공동체 대토론회를 통해 학생, 학부모, 교사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행복한 학교로 바뀌는 기회가 되길 기대해본다.
태안 근흥초등학교(교장 김낙인) 전교생 32명은 6월 22일(토) 아빠, 선생님들과 함께 학교 뒤편에 있는 매봉산에 '지혜의 숲' 놀이터를 만들기를 위해 하루 종일 구슬땀을 흘렸다. 근흥초는, 숲놀이터 조성을 통해 아이들에게 자연 친화적인 실전 교육을 실시하는 동시에 아빠의 사랑을 느끼게 하고자 이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 근흥초 아버지회에서는 3월부터 숲놀이터 조성을 위해 주말마다 학교에 나와서 터를 닦고 주변을 정리했다. 미리 직사각형의 나무데크를 만들고 그 위에 아지트를 지었다. 잔가지와 곁가지를 활용하여 데크 둘레에 작은 벽도 만들었다. 학생들도 그룹별로 나누어 아빠와 선생님을 도왔다. 어떤 그룹은 아빠들이 만들어놓은 아지트에 좀 더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위해 현판을 걸고 예쁜 색칠을 했다. 또 어떤 그룹은 ‘거미줄에 걸린 코끼리 놀이’를 위해 로프를 이용하여 거미줄 모양의 줄도 아빠와 함께 얼기설기 묶었다. 간식 시간에는 컵라면을 끓여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김낙인 교장 선생님은수고한다며 큼직한수박을 사와숲속 아지트는 금세 수박파티장이 되기도 했다. 숲속놀이터 조성에 참가한 근흥초 3학년 학생은 “진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즐거웠다.”며 “어서 빨리 숲속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공부하며 재밌게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근흥초 김낙인 교장은 “이번 체험을 통해 이론이 아닌 실제 체험식 숲 교육으로 전환하여 학생들이 맘껏 뛰놀며 즐겁고 건강하게 공부하는 행복한 학교가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더 좋은 숲 프로그램을 개발하여학생들에게 산교육을 시키는학교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숲속 놀이터 조성의취지를 설명했다. 태안 근흥초등학교는 전교생이 모두 32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학교로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들이 모두 한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내년부터 학교급식 현장에 산업안전보건법(이하 산안법)이 전면 적용되는 가운데 시‧도교육청별로 관리감독자 지정에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어 학교 현장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2020년 1월 16일 시행되는 산안법 전부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학교 내 현업근로자에게는 산안법 규정이 모두 적용된다. 2017년 고용노동부가 산안법 적용범위 판단 지침을 통해 학교급식을 ‘음식점업’으로 분류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교육청들은 학교급식소의 관리감독자를 선임할 의무가 생겼지만 감독자 지정에 있어 영양교사와 학교장을 놓고 시‧도별 시각차를 보이고 있어 교육현장에 혼란이 예상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임재훈(바른미래당) 의원실이 26일 각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영양교사를 관리감독자로 지정할 예정인시‧도는 울산, 전북, 경남, 제주, 광주, 부산이다. 학교장을 관리감독자로 지정할 예정인 곳은 경기와 강원이다. 이밖에 타‧시도는 아직 입장을 결정하지 못했거나 영양교사들을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과 전남은 학교별 실정에 맞게 관리감독자를 선정하도록 위임한다는 방침이다. 임 의원은 “상당수의 교육청이 학교업무체계와 안전보건인력체제에 어긋남에도 불구하고 영양교사를 관리감독자로 지정할 계획을 갖고 있어 현장의 혼란을 자초하고 있다”면서 “관리감독자의 업무는 산업재해 예방으로 영양사가 관리감독자로 지정될 경우 학교급식 본연의 영역을 벗어난 과도한 업무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교육부의 차원의 대책도 주문했다. 임 의원은 “학교급식소의 산안법 적용은 시간문제였고 교육당국은 이를 대비했어야 마땅하나 사실상 관리감독자 지정 의무를 교육청에 떠넘기고 방치했다”며 “지금이라도 교원들에게 이중 업무부과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 개정과 학교 현장에 맞는 지침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교총은 지난 5월 산안법 상 보호대상인 학교장, 영양교사 등 교원이 ‘관리감독자’로 지정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의 건의서를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17개 시도교육청에 제출하고 효율적 인력 운영을 위한 산업안전보건 전문인력 고용, 전문기관 위탁‧운영 등을 요구한 바 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재선에 성공한 하윤수 제37대 한국교총 회장이 25일 한국교총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는 수십 명의 기자가 취임 일성을 듣기 위해 모였다. 하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장에 교권3법이 적용되도록 스쿨리뉴얼에 초점을 맞추면서 교사를 보호하는 체제를 만드는 것이 37대 회장단의 목표”라고 밝혔다. 하 회장은 이 외에 교육법정주의 확립을 통한 교육의 국가책임과 정치적 중립성의 보장을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36대에는 교권3법 개정을 주도했다. 37대에서는 어떤 공약을 추진하고 실천할 것인지? “유·초·중등 교육을 통째로 이양하고 평생·고등교육만 갖고 있다면 교육부의 기능이 필요 없다. 유·초·중등교육을 이양할 것인지, 위임할 것인지 재검토해야 한다. 또, 교권 3법 법을 개정했지만 시행령, 시행규칙이 정리되고 단위학교에 파급효과 나타나서 교단안정화가 이뤄져야 한다. 이것이 스쿨 리뉴얼이다. 이 두 가지에 3년간 신명을 다하겠다.” - 학부모의 민원이나 전화, 외압 등으로 교육이 어렵다는데, 어떤 대책이 있는지? “교원지위법 개정으로 선생님에게 제3자든, 학부모든, 학생이든 폭언, 협박, 명예훼손을 할 수 없게 됐다. 앞으로 교권침해가 생기면 학교장은 즉시 보고하고, 교육감은 당연히 고발해야 한다. 시행령, 시행규칙 만들면서 잘못된 민원에서 교사를 보호하는 체제를 만드는 것이 37대 회장단의 목표다. 이와 함께 과도한 민원 대해서는 즉시 출동해 단호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교권119’도 발족시켰다. 차제에 학부모도 교육공동체의 일원으로 책무를 함께 감당하는 교육문화 패러다임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 선거 과정에서 교사 출신 후보가 약진했는데 교사들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칠지? “교권3법이 아직까지 현장에 안착돼 있지 않다. 교권3법이 안착되도록 스쿨리뉴얼에 초점을 맞추면서 교사들의 고충도 해소시켜나가는 데에 함께 하겠다.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즐거워야 아이들도 따라올 수 있다.” - 교육현장에서는 스쿨 미투에 대한 불만이 많은데 대책이나 보완책이 있는지? “선생님들이 절대로 학생들의 성에 관련된 문제에 부끄러운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잠자는 학생조차도 함부로 못 깨우는 것이 교단의 현실이다. 생활지도에 어려움이 많아 시대의 흐름에 맞는 학생생활지도 매뉴얼을 교육부가 만들어 줄 것을 요구했다. 어디까지 미투에 걸리지 않는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은 무엇인지 준거기준이 필요하다.” - 교육수석에게는 어떤 역할이 필요하다 보는지? “이번 국회에서 교육위와 문화체육관광위가 분리됐을 만큼 교육이 중요한데, 정작 청와대에선 그마저 있던 교육문화수석은 없애고 사회수석 아래 교육비서관으로 격하시켰다. 청와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장관이 혼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는 없다. 교육수석이 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 유은혜 부총리는 국가교육위가 출범 못하면 교육부가 대입개편에 나선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교총은 2001년부터 가치중립적인 교육 정책과 중장기적인 계획을 위해 국가교육위 설치를 주장해왔다. 그러나 친정부 인사가 10명이 넘는 현재의 구조로는 안 된다. 올해 안에 설치가 어려우면 대입개편에 교육부가 역할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교육부가 못하면 국가책무를 방기하는 것이다. 단 절대평가는 신중해야 한다. 교총도 주장했었지만 막상 현실은 변별력이나 난이도 조절에 대한 대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여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 대학입시를 한 번 정하면 쉽게 고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 안이 있는지? “전 세계에서 입시제도를 해마다 바꾸는 나라는 우리나라 말고 들어보지 못했다. 일본만 봐도 입시제도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고교 졸업 때까지 바뀌지 않는다. 적어도 이같이 돼야 한다. 법으로 정해지면 정권이 바뀌더라도 바꿀 수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 - 자사고 문제에 어떤 대응할 건지? “자사고는 교육의 평준화를 추구했던 김대중정부 때 수월성도 담보하기 위해 만들었다. 이후 노무현 정부에서도 손대지 않았던 것을 문재인정부에서 강력히 제동을 걸었다. 교육정책을 이념화해서 교육법정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만들고 없애고를 반복할 것인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돼야 미래교육이 꽃피울 수 있다.” - 정부가 인구 감소 대책을 마련 중인 가운데 여론은 교사 수 줄여야 한다는 쪽으로 모아지는데, 이에 대한 입장과 대응 계획은? “우리는 아직도 OECD 수준에 비해 학생 수가 많다. 특히 중등의 경우 경기 북부에는 한 교실에 40~50명이 있는 학급도 있다. 총량의 평균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 도서벽지에도 학생 수가 적어도 교사는 필요하다. 게다가 기간제 교사의 비율도 늘고 있다. 기간제를 양산하지 말고 예산을 확대하더라도 교원의 정원을 늘려야 한다.” - 교육부가 추가적인 교원단체 설립 위한 절차에 착수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유·초·중등 교원이 43만 명인데 수백에서 일이천 명의 조직이 모두 단결권과 교섭권을 가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최소 10개 이상의 시·도에 조직이 있고, 전체 교원의 10분의 1 이상이 참여해야 한다. 특정 교과, 직위, 지역, 종교, 학교급만으로 구성돼도 곤란하다. 소수 조직이 난립하면 교섭할 교육부도 교육감도 난감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교원단체의 조건은 법률로 정해야 한다. 차제에 시행령, 민법, 교원지위법 등으로 분산된 교원단체 관련 법도 독자적 법률로 제정되도록 하겠다.” - 작년말부터 북한 교직동도 만나고 남북 교육문화교류를 하겠다고 했는데 진행 상황은? “남북교류를 추진하면서 이념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남북의 교육 문제를 공유하는 수준까지 합의가 되고 있었다. 곧 학생 수학여행을 평양이나 개성으로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남북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져 진행이 안 되고 있다. 학생의 안전과 생명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은 어렵다. 2차 남북정상회담 이뤄지면 가시적 성과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청송 도평초등학교(교장 박희묵)는 6월 26일(수) 학부모와 지역민을 초청하여 인성 함양을 위한 지역 공동체 나눔 행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인성 함양을 위한 지역 공동체 나눔 행사는 학교 인성교육 프로그램 소개와 학부모, 지역사회의 역할에 대한 학교장 연수 및 간담회 순서로 진행 되었다. 특히 학부모들은 학교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면서 학생들을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인성 함양을 위한 지역 공동체 나눔 행사에 참여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인성 프로그램에 대해 이해했다”면서 “선생님과 학생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도평초 박희묵 교장은 “우리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역 사회에 소개하고, 협력을 구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지역 공동체와 교육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서산 서령고는 6월 25일 6・25 발발 69주년을 맞아 교내에 6・25 관련 사진을 전시해 학생들이 오가며 볼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번 6・25관련 사진 전시회는 학생들에게 점점 잊혀가는 6・25의 참상을 상기시키고 반공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교훈처럼 전 국토가 폐허가 되고 무고한 인명이 300만 명 이상이나 희생된 골육상쟁의 비극인 6・25를 켤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학생들은 이번 6・25관련 사진 전시회를 보며 우리나라에서 이 같은 전쟁이 다시는 발발하지 않도록 지금보다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공부 잘한다고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 공부를 못하더라도 나중에 뒷심을 발휘해 큰 인재가 될 수 있다. 모두에게 격려와 사랑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지난 6월 20일, 학교에 큰 행사가 있었다. 아이들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직업인과의 만남’을 개최한 것이다. 자랑스러운 동문을 비롯하여 사회 저명인사들을 초청,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을 할애해 학생들과 한 시간 동안 대화의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초청된 강사들의 면면을 보면 이름만 들어도 금세 알 수 있는 공중파 방송국의 유명 PD를 비롯해 관세사, 회계사, 의사, 판사, 장군, 변호사, 조종사, 금융인 등 대기실은 그야말로 별들의 전시장을 방불케 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내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은 사람이 있었다. 바로 필자의 제자 K군이었다. 20년 전 K군은 공부를 썩 잘하는 학생은 아니었다. 남들처럼 공부를 잘해서 특별반에 소속되지도 않았고, 모의고사를 치르고 나면 교실 게시판에 이름이 내걸리는 특출난 학생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눈빛만은 항상 살아있었다. 목표 의식도 뚜렷했고 무엇보다도 장래희망으로 CEO를 꿈꾸던 학생이었다. 그런 그가 20여년이 지나 멋진 강사가 되어 다시 모교에 나타난 것이다.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근황을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는 활짝 웃으며 “선생님, 저 성공했습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하는 일을 물어보니 본인이 직접 유통판매업 회사를 설립하여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연간 매출액이 무려 100억 원이 넘는다고 했다. 이날 초빙된 강사들 중 재력으로 치면 K군이 단연 1위였다. 평소 자신이 원하던 일을 생업으로 삼아 세계를 종횡무진으로 누비는 K군을 보며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생업으로 삼아 돈도 벌고 취미생활도 즐기는 일석이조의 사람이라지 않던가. 나는 매일 아침 출근을 하면서 대로변에 내걸린 수많은 현수막을 본다. 개중에는 각종 친목회에서 내 걸은 현수막이 몇몇 눈에 띄는데 내용은 이렇다. ‘축! S대학교 의예과 합격, OO고 졸업생 공인회계사 합격, OOO씨 자녀 Y대 공학박사학위 취득, 경축! OOO씨 막내아들 S전자 부사장 승진.’ 충분히 자랑하고도 남을 내용들이다. 주인공들이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을지 나는 현수막의 행간을 읽으며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 감동은 딱 거기까지였다. 운전을 하면서 못내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평생 현수막에 이름 한번 올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얼마나 많은가.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바람에 휘날리는 현수막들은 그렇지 못한 공부 못하는 아이들, 또 그런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너희들은 실패자라고 외치는 듯했다. 현수막을 거는 사람들은 그 현수막을 보며 깊은 좌절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음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자녀를 어떤 식으로 키워야 하고 공부시켜야 한다는 획일적인 잣대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그런데도 요즘 우리는 너무나 획일적인 성공을 부추기고 공부 잘하는 아이에게만 박수갈채를 보낸다. 공부 못하는 대다수의 아이들 그리고 그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마치 죄인이 된 기분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등산을 좋아하는 편이다. 육십 가까이 살다 보니 인생을 등산에 비유한 것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선두 그룹이 있으면 반드시 후미 그룹이 있기 마련이다. 당장은 선두와 후미의 차가 많이 나더라도 결국 정상에서 만난다. 인생도 이와 흡사하다. 아무리 아등바등하며 저만치 앞서가도 결국은 죽음이란 인생의 종착역에서 모두 만나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앞서가는 사람은 더 멀리 가려고 안달복달하지 말고 느긋한 마음으로 뒤처지는 사람을 기다려줘도 큰 손해는 없을 것 같다. 혼자만 잘살면 무슨 재미가 있느냐는 어느 작가의 일갈도 있지 않은가. 요즘 학부모들은 자기 자녀가 가진 잠재력이나 적성은 무시한 채 오직 영어와 수학 그리고 명문대 입학을 위해 불철주야 채찍질을 하고 있다. 남보다 앞서지 못하면 영원히 뒤처진다고 생각하여 자녀들을 힘들게 한다. 그러다 보니 부모 자식 관계 또한 소원해지고 있다. 인생은 등산과 같은 것인데 초반에 너무 전력 질주하면 앞으로 남은 긴 인생을 무슨 체력으로 살아갈지 걱정이 된다. 인생이란 꿈틀대는 유기체와 같아서 시시각각 다양한 문제에 도전을 받는다. 특히 요즘과 같이 무한 경쟁 시대에는 더 그렇고 앞으로는 더욱더 그럴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심리적 안정과 정서적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이런 심리적, 정서적 안정은 성인이 되어 갑자기 발현되는 것이 아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와의 끈끈한 유대감에서 나오는 것인데 요즘 부모자식 간의 관계가 어떤지 한 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자식이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반드시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고, 지금은 비록 공부를 못하더라도 나중에 뒷심을 발휘해 큰 인재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학교 공부와 획일적 성공에 너무 집착하여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악화시키지 말고, 자녀가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어떤 다국적 기업에서 CEO를 뽑는다고 신문에 광고를 냈다. 이를 보고 많은 나라에서 유명 대학 졸업장과 박사 학위를 가진 사람들이 앞다퉈 원서를 냈다. 이 중에는 우리나라 출신도 있었다. 그는 원서를 내고도 명문대를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떨어질 것이라며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예상외로 그가 수백대일의 경쟁률을 뚫고 CEO로 채용되었다. 그러면서 그 기업의 인사 담당자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우리 기업에 필요한 사람은 유명 대학 졸업장이나 학위가 아니라 바로 능력이 뛰어난 사람입니다”라고 말이다.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능력이다. 능력은 학교 공부를 잘하는 데서 나오는 것이 절대 아니다. 정서적 안정을 바탕으로 타인의 마음을 정확히 읽고 사회의 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적응력에서 나온다. 지금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사회의 지도자가 되는 것도 아니고, 지금 공부를 못한다고 해서 영원한 실패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아이들은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과 격려를 받으며 다양한 경험을 할 때 비로소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고 지혜와 능력도 길러지는 것이다. 지금 공부 못하는 나의 제자들은 너무 기죽지 말 것이며, 학부모들은 그런 자녀를 당당하게 키우시라. 그리하여 K군처럼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생업을 찾아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격려와 사랑을 듬뿍 주도록 하자.
방학은 좋은 공부 습관을 들이기에 최적의 시기다. 학기 중에 부족했던 부분을 파악하고 보충하면서 다음 학기를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선 교재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직 초등교사들이 엄선한 주제,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멀티미디어 콘텐츠, 어른 도움 없이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한 구성, 교육과정과의 연계성…. 여름방학을 앞두고 이 모든 조건을 갖춘 ‘EBS 초등 여름방학생활(이하 방학생활)’이 출간됐다. 방학생활은 교과서를 넘나드는 주제를 학생 눈높이에 맞게 구성했다. 거미, 토마토, 올림픽, 지진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현상과 사물을 관찰하고 심화·탐구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게 특징. 강의별 주요 내용과 학습 목표는 재미있는 만화로 소개해 학생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사진, 삽화 등 다채로운 시각 자료를 활용해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낸 점도 눈길을 끈다. 1·2학년은 각 8강, 3~6학년은 각 10강으로 진행된다. 책 속 부록도 알차다. 1·2학년 교재에는 ‘하나뿐인 지구 소중한 환경’을 수록했다. 환경을 지키는 방법과 기후 변화에 적응하는 법에 대해 배울 수 있다. 3~6학년 부록은 다음 학기에 배울 내용과 안전·진로·인성 관련 정보를 담은 ‘키움마당’, 사회적 이슈, 교과 연계 내용을 탐구해보는 ‘스스로 학습’이 제공된다. 동영상 강의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TV와 인터넷으로 방영되는 강의는 교재에서 제시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학생 스스로 찾을 수 있게 돕는다. 어른 도움 없이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한 이유다. 돌봄교실과 방과후교실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학생들이 동영상 강의로 수업 내용을 미리 살핀 후 수업 시간에는 질문에 답하거나 보충 설명을 하는 ‘거꾸로 교실’ 수업이 가능하다. TV 방송은 오는 20일부터 8월 22일까지 한 달간 방영된다. EBS2, EBS플러스2 채널에서 매주 2강씩 볼 수 있다. 방송을 놓쳤다면 인터넷으로 시청할 수 있다. 모든 강의는 방송 후 EBS 초등 인터넷 홈페이지(primary.ebs.co.kr)에서 언제든 볼 수 있다.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총이 초등 6학년 국정 사회교과서 수정 사건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교총은 26일입장문을 내고“이번 사회 교과서 불법 수정 논란의 핵심은 교과서를 수정하는 과정에서의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되지 못했다는 점”이라며 “국정교과서의 저작권은 교육부에 있으며 그 내용을 교육부가 수정할 수 있으나,내용을 수정할 때에는 연구․집필자의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의 진정한 가치는 그 내용 뿐만 아니라 교과서를 만드는 절차적 정당성에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교육부와 검찰은 회의록 조작 등 수정 과정은 물론 관련자에 대해 진상을 규명함으로써 신뢰를 회복하고 잘못을 바로잡으라”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초등학교6학년 국정 사회교과서수정 과정에서 교육부 담당 과장과 장학사 등이 집필 책임자도 모르게 교과서 내용을 수정해 직권 남용과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검찰공소장에 따르면 당시 교육부 담당부서에서 초등6학년1학기 사회교과서 내용 일부의 수정을 집필 책임자에 요청했다가 거부당하자 다른 교수와 교사 등으로 자문위 등을 꾸려 수정을 진행했고,이 과정에서 애초 집필 책임자가 협의에 참석한 것처럼 회의록을 조작하고 해당 교수 도장까지 임의로 찍은 혐의도 받고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28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서초구 소재 엘타워 엘가든홀에서 ‘교실혁명을 통한 공교육 혁신을 주도하는 진로교육의 발전 방안’을 주제로제72차 인재개발(HRD) 정책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손은령 충남대교수(한국생애개발상담학회장)가 ‘전통적 학교 교수학습방법을 뛰어넘는 진로체험·진로지도(상담)의 전달 방식의 효과와 활성화 방안’을, 양정호 성균관대교수가 ‘공교육의 문제점 및 대응방안으로 진로교육의 역할과 기대성과’를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이어 이지연 직능원 선임연구위원을 좌장으로 최성보 교육부 진로교육정책과 교육연구관, 강연흥 서울특별시교육청 중등교육과장, 박정근 진로전담교사협의회 회장, 한상근 직능원 국가진로교육연구본부장, 장혜정 직능원 진로체험학습센터장, 이강은 세계일보 디지털미디어국 이슈팀장 등이 토론에 참여한다. 나영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원장은 “진로교육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 다양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교실 혁명을 주도할 진로교육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교원 임용시험의 2020학년도 사전예고 총 인원은 지난해보다 210명이 늘어난 8855명이다. 그러나 유아·특수·비교과를 뺀 교과 교사 임용 규모는 크게 줄어 수급 계획 조정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25일 2020학년도 공립 유·초·중등 교원 신규 임용시험 사전예고 인원을 발표했다. 임용 규모는 총 8855명으로 지난해 사전예고보다 210명이 늘었다. 그러나 늘어난 인원은 대부분 유아·특수·비교과 교사다. 초·중등 교과교사만 보면 사전예고 인원은 6944명(초등 3554명, 중등 3390명)에 그친다. 이는 지난해 사전예고 인원 7268명보다 324명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에서는 올해 지난해 신규 임용 인원에 비해 10~30명밖에 감소하지 않은 것과는 달리 감소폭이 크다. 지난해 인원이 계획 대비 11.9~14.5% 적었던 반면 올해는 15.4~17.9% 차이가 나 격차가 3.5%p 정도 벌어졌다. 퇴직자, 휴직자 등의 소요를 반영한 확정공고 인원은 이보다 늘어나므로 사전예고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수급계획 조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반면 ‘일자리 정책 5년 로드맵’을 반영한 유아·특수·비교과 임용은 늘어나는 추세다. 유치원 교사는 821명으로 지난해 ‘유치원 임용 절벽 사태’를 부른 499명보다 대폭 늘었다. 특수는 325명에서 431명, 보건은 248명에서 270명, 영양은 112명에서 196명, 사서는 41명에서 47명, 전문상담은 100명에서 146명으로 모두 다소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1253명 △부산 503명 △대구 215명 △인천 313명 △광주 77명 △대전 140명 △울산 287명 △세종 171명 △경기 1972명 △강원 503명 △충북 312명 △충남 639명 △전북 434명 △전남 602명 △경북 623명 △경남 639명 △제주 172명이다. 중등의 과목별 인원은 인원이 많은 순으로 △체육 372명 △국어 296명 △수학 279명 △도덕·윤리 233명 △영어 216명 △일반사회 197명 △역사 186명 △음악 185명 △미술 166명 △정보·컴퓨터 137명 △기술 123명 △생물 121명 △화학 120명 △지리 120명 △가정 112명 △물리 108명 △지구과학 89명 △기계·금속 69명 △한문 59명 △상업정보 45명 △중국어 32명 △건설 23명 △전기 21명 △전자 21명 △조리 19명 △식물자원·조경 14명 △미용 13명 △동물자원 10명 △농공 4명이다. 최종 선발 인원 확정 공고는 초등 9월 11일, 중등 10월 11일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각 시·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6일 오후 3시 59분께 서울은명초(사진)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초등학교 정문 앞에 있던 차에서 발생한 뒤 5층짜리 학교 건물로 옮겨붙었다. 현재 불길은 잡혔고, 현장 처리 중이다. 교사(校舍 )별관은 전소됐다. 인명피해는 없고 교사 1명, 방과후강사 1명이 연기 흡입으로 인해 병원에 이송된 상태다. 화재 당시 병설유치원 원아 12명과 방과후학교 학생이 있었으나 긴급 대피 후 귀가했다. 현재 각 담임교사는학생 귀가 여부를 유선으로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