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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충청탑뉴스(대표이사 가금현)는 7월 19일(금) 오후 2시 서산시문화회관에서 ‘제10회 2충1효 전국백일장대회’ 시상식 및 '충청탑뉴스' 창간 8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김현경 서산시부시장, 가세로 태안군수, 임재관 서산시의회 의장, 장갑순 서산시의회 부의장, 이종렬 서산교육지원청 교육장, 김학수 서산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 등 각 사회단체장과 내외귀빈, 한국청소년보호연맹 서산태안지회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하여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충청탑뉴스는 창간식과 함께 제10회 2충1효 전국백일장대회 수상자에 대한 상장과 부상도 전달했다. 종합장원을 비롯해 70여명의 학생과 일반인 참가자, 지도교사, 우수학교장이 각 도교육감상과 가금현 충청탑뉴스 대표이사 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안았다. 특히 이번 2충1효 전국백일장대회에서 종합장원을 수상한 기지초등학교 홍도훈 학생이 1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밖에도 중고등부 장원 50만원, 우수상 20만원, 초등부 장원 30만원, 우수상 2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고, 장려상은 문화상품권이 부상으로 전달되었다. 또 일반부 입상자들은 서산의 특산품인 뜸부기쌀과 육쪽 마늘이 부상으로 전달돼 기쁨이 두 배가 됐다. 2충1효 전국백일장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충청남도교육감상 다섯 개와 수많은 상금과 수상작이 수상집으로 발간되어 입선자는 물론 각 교육기관 등에 무료로 배부된다는 점이다. 이번 수상집 표지는 강은서 디자이너가 기획해 멋스러움을 더했다. 2충1효 전국백일장대회는 올해로 10회째로 전국의 청소년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문학적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지역의 역사 인물의 충효 정신을 일깨워주는데 크게 앞장서고 있다.
십여 년 전이다. 어떤 선생님이 좋은지를 자유롭게 말하는 시간이었다. 아이들은 ‘좋아하는 교사상’을 말하면서 반은 장난처럼 이야기를 이어갔다. 차별하지 않는 선생님 등의 답변을 기대했지만 순간 치마가 짧은 선생님이요, 생머리가 긴 선생님이요, 우리 학교 선생님들의 치마는 왜 이렇게 긴가요 등의 답변이 나오기 시작했다. 대충 수위를 조절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짜식들이! 니들이 필요한 게 지금 선생님이냐, 여자냐? 여자가 필요하단 비명은 거기까지!" 열여덟 살 아이들과 편안한 분위기에서 농담이 섞인 이야기를 했었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수위조절(?)’을 놓친다면 학생들은 간혹 자신들의 대화를 어느 선에서 멈춰야 하는지 놓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약자를 향하는교실 안 폭력 몇 년 전 교실에서 체육복으로 아랫도리를 덮은 채, 앞에서 교사가 수업을 하는데도 집단으로 수음을 한 학생들의 이야기가 신문을 떠들썩하게 했다. 그리고 이번엔 수업 시간에 한 학생이 교사의 머리 뒷부분을 두 차례 때린 폭행 사건이 터졌다. 피해를 본 교사는 올해 임용된 20대 여교사였다고 한다. 동급생과 게임을 하다 ‘담임 뒤통수를 때리고 오면 2만 원을 준다’는 내기를 해 벌어진 사건이었다. 처음엔 담임교사를 때리려 했지만 무서워 못 했고, 대신 신임 여교사를 때린 것이었다. 세 경우 모두 공교롭게 ‘여교사의 수업 시간’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성희롱에 가까운 대화를 종료한 첫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여교사라기보다 ‘약자를 노린 폭력’이었다고 말하는 것이 옳다. 자신보다 약해보이고, 공격해도 돌아올 물리적 반격이 커 보이지 않는 대상을 골라 쾌감을 누릴 수 있는 짓을 과감히 저지른 경우다. 아이들은 학습의 공간인 교실에서 폭력을 저질렀고 그 상황에 ‘상대적 약자’가 곤혹스러워하며 쩔쩔매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것일지 모른다. 잔인하고 가학적인 장면이다. 이런 장면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교실에서는 어떤 종류의 폭력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으며 학생의 인권을 보호하려는 선언이 천명된 바 있다. 하지만 교실은 보호하고 지켜야 할 인권이 한 종류만 존재하는 곳이 아니다. 우리가 당연히 보호해야 한다고 믿는 학생의 인권도 따지고 보면 교실 장면에서 교사보다 ‘상대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있는 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로서 채택한 보호막이다. 누구나 지켜야 할인권 있다 그러나 교직경력이 많지 않고 물리적 힘이 약한 교사의 시간에 그 교사를 상대로 한 폭력이 가해진 장면에 노출된 약자는 과연 누구일까. 그 경우 보호해야 할 인권을 가진 사람은 누구일까. 교실에서 가해지는 폭력은 항상 교사와 학생 간의 경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사례처럼 힘이 약한 교사와 학생 간에도, 또 학생과 학생 간에도, 그 학생도 상급생과 동급생으로, 동급생끼리도 힘이 센 학생과 아닌 학생 등 다양한 역학관계로 존재할 수 있다. 그럼에도 교실 안의 폭력에 대한 우린 선입견에 사로잡혀 어느 한쪽만 두둔하는 일방적 편견만 들이대고 있는 건 아니까. 교실 안의 괴물, 리바이어던이 노리는 것은 학생이라는 이름의 존재만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교실 안에서 폭력을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라면 무엇이 약자를 지키는 정의이며, 이 정의는 어떻게 해야 실현될 수 있는지 제대로 학습하게 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서울은명초 화재 이후 학교 건물 외벽의 드라이비트 마감재 교체가 추진되는 가운데 대형 화재가 외벽 마감재보다 필로티 천장재가 대형 화재를 유발한 핵심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달 26일 은명초에서 화재가 발생해 순식간에 교사(校舍) 별관이 전소됐다. 교사들의 신속한 대처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후 대형 화재 예방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특히 소방청이 가연성 소재가 화재의 급격한 확산원인이라고 밝히면서 드라이비트 외벽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드라이비트는 건물 외벽에 스티로폼을 붙이고 시멘트를 덧바른 마감재다. 시공이 편리하면서도 보기 좋은 대신 불이 쉽게 붙고 유독가스를 내뿜는 특성이 있다.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와 경남 밀양 세종병원 등에서도 드라이비트가 대형 화재 확대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관내 학교의 드라이비트 설치 현황을 이달내로 조사하고 불연성 자재로 교체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교육부도 전국의 드라이비트 사용 건물 현황을 조사해 교체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드라이비트보다 필로티 천장재로 쓰이는 섬유강화플라스틱(SMC)를 급격한 화재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SMC는 가연성 자재로 필로티 건물의 외부에 발생하는 순발연소(Outer Flashover)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2019년 전국 화재조사 학술논문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Outer Flashover 메커니즘 정립 및 입증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필로티의 플라스틱 천장재가 타면서 생긴 공간에 가연성 가스와 공기가 모이다가 일순간에 폭발하면서 화염이 건물의 가연성 재료의 전표면으로 급속하게 퍼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논문을 쓴 황인호 오산소방서 화재조사관은 "드라이비트 외벽을 급격한 연소 확대원인으로 인식하는데 이는 플라스틱 천장재 폭발 다음으로 이어지는 연소 확대"라면서 "천장재가 준불연성이면 드라이비트 외벽이어도 1분 만에 불이 번지는 일은 없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명초와 제천 스포츠센터도 천장재가 SMC로 돼 있어 급격히 연소가 확대된 사례다. 현재 서울시교육청 관내 학교의 경우 필로티 천장재는 SMC와 알루미늄 소재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알루미늄도 용융점이 섭씨 650도여서1200도까지 오르는 필로티 주차장 화재에 취약하다. 황 조사관에 따르면 2010년 이후 건축된 필로티 건물은 SMC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황 조사관은 "자재비도 비싸지 않고 규격이 같은 아연도금강판으로 천장재만 교체할 수 있다"면서 "모든 가연성 외장재를 바꾸면 가장 안전하겠지만 천장재만 교체해도 폭발적인 연소 확대의 위험은 없어져 드라이비트 외벽을 교체하는 것보다 효과도 좋고 예산도 적게 들어간다"고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에 신·증축 설계 중인 건물은 외벽자재와 필로티 천장재를 준불연 자재 이상으로 시공하도록 지침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시·도교육청은 아직 교체 계획이 없다. 교육부도 필로티 천장재 현황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교육부는 우선 드라이비트부터 교체하고 예산을 확보해 다른 외장재 교체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5월 14일, 생애 첫 스승의 날을 맞은 임용 8개월 차 교사의 몰래카메라 영상이 화제가 됐다. 몰래카메라의 주인공은 정유나 강원 평창고 교사. 스승의 날 일주일 전, 그 날따라 당황스러운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는 가운데 동료 교사들과 학생들이 준비한 깜짝 이벤트에 정 교사는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학생들도 덩달아 눈물을 흘린다. 조회 수만 32만 회를 넘어선 이 영상을 보고 네티즌들은 “서로를 생각하는 스승과 제자의 모습에 감동했다”고 댓글을 남겼다. 스승의 날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한 몰래카메라 영상은 유튜브 채널 ‘학끼오 TV’에서 공개됐다. 채널 이름만으로는 영상 제작자가 누구인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사실 학끼오 TV는 강원도교육청의 공식 유튜브 채널이다. 18일 현재 구독자는 5300여 명, 전체 조회 수는 472만 회를 넘어섰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홍보 채널이 인기를 끈 데는 ‘발상의 전환’이 주효했다. 온라인 홍보를 담당하는 홍세영 강원도교육청 대변인실 주무관의 아이디어였다. 홍 주무관은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채널은 클릭조차 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했다. “유튜브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기존에 운영하던 SNS를 개편해보자, 했어요. 소소하게 시작하되 채널명부터 바꾸고 싶었어요.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 이름을 접하는 순간 딱딱하게 느껴지곤 하니까요. 개편 기획 회의를 하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두서없이 이야기하다 ‘학교니까 학끼오?’ 아이디어가 나왔어요. 듣는 순간 닭 울음소리와 선생님 닭이 학생 병아리를 품는 모습이 떠올랐어요. ‘학끼오’에 꽂힌 거죠.” 지난 3월 개편한 학끼오 TV는 학교 현장의 이야기에 ‘재미’와 ‘공감’을 버무린 영상을 올린다. 매달 주제를 정해 제작하는 영상 외에도 교사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별거 아닌 꿀팁’, 특별한 교사를 섭외해 소개하는 ‘선생님이 누구니’ 등 시리즈를 만들고 있다. 가장 인기를 끈 영상은 선생님 몰래카메라 시리즈다. 조회 수가 가장 높은 건 공개된 지 4년이 지난 2015년 춘천여고 졸업식 영상이다. 지금까지 179만 회를 기록했다. 홍 주무관은 “몇 년 전에 올린 영상인데도 지금도 댓글이 올라온다”면서 “선생님 몰래카메라 찍는 노하우가 있다”며 웃었다. “1인 미디어 시대이다 보니, 콘텐츠가 중요했어요. 강원도교육청을 알리려면 벽이 느껴지지 않아야 했지요. 학생, 교사, 학부모… 누구나 학교와 관련 있으니, 누구든 구독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누구든 보편적으로 접하는 매체로써 추구해야 할 가치는 재미와 공감이었죠.” 현재 준비하고 있는 건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다. 우선 우리나라 최고의 요요 실력을 갖춘 초등학생, 유도하는 세쌍둥이 학생을 만날 생각이다. 홍 주무관은 “기회가 닿는다면 긍정적인 영향력을 가진 인기 유튜버와의 콜라보도 해보고 싶다“면서 ”주체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콘텐츠를 제작하고 채널을 운영할 수 있었던 건 지원을 아끼지 않은 공보담당관님과 팀장님, 부서원들 덕분”이라고 귀띔했다. “학교 현장에서 학끼오 TV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주면 좋겠어요. 기억에 남는 건 특색있는 수학여행을 준비했다고 연락한 선생님이 계셨어요. 망설일 필요가 없었죠. 수학여행을 따라갔습니다. 그걸 인연으로 평창고의 몰래카메라 이벤트도 함께 했고요. 교육청 채널이라고 어려워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2019학년도 1학기 동안 신화 도서관 책사랑 행사를 실시하였다. 이 행사의 가장 큰 목적은 학생들이 책과 가까워질 수 있게 하며 책을 읽은 후 스스로 읽은 책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먼저, 도서관에 국어교과서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12가지 독후활동지를 만들어 비치해 두었다. 학생들은 책을 대출한 후 스스로 원하는 독후활동지를 가져가 읽은 책에 대해 자유롭게 독후활동지를 써서 학년별 제출함에 넣어 두었다. 담당 교사는 일주일에 한 번 학생들이 쓴 독후활동지를 보고 상품을 각 반으로 보내주었다. 그리고 독후활동지 누가기록표를 만들어 게시하였다. 처음에는 대출만 하는 학생들이 많았으나 점차 독후활동지에 관심을 가지며 독후활동지를 가져가기 시작하였다. 전교생 72명이 한 학기 동안 대출한 책은 한 명당 27.2권이었으며 독후활동지는 한 명당 12장을 썼다. 대출 권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2권이 증가했다. 4학년 이동욱 학생은 “독후활동지를 하니깐 책을 더 많이 빌리게 되었고 읽은 책의 내용을 한 번 더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어요”라고 말했으며, 6학년 이지윤 학생은 “독후활동지를 하기 전에는 책에 관심이 없었으며 책을 집중해서 읽기 못했는데 독후활동지를 하니깐 책에 대한 관심이나 집중하는 모습이 달라졌다. 그리고 주인공이 처한 상황과 주인공의 생각과 감정을 생각하며 읽으니 책이 더 재미있었다.‘ 다음에는 무슨 독후활동지를 쓸까?’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처음에는 독후활동지를 쓰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학생들 스스로 재미를 느끼며 독후활동지를 기록하고주제를 생각하며 책을 읽고 어떤 독후활동지를 쓸까 기대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2학기에도 이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고자 한다.
우리 존재는 세상 속에 던져지는 것이나 다름없다. 험난한 길에서 혼자의 힘으로 걸어가야 한다. 그 길에서 삶은 끊임없이 흔들리고 마음도 아픈 날이 많다. 상처로 얼룩진 그 길에 친구라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것이 책이다. 고독하고 불안한 존재로 세상을 헤쳐 나가는데 책이 지팡이가 된다. 비록 그것이 간접적으로 얻은 경험이라도 일상을 살아가는데 원동력이 된다. 지금은 시간의 변화 속도가 빠르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정보도 수시로 한계가 온다. 사회는 더욱 복잡해지고, 물질만능주의도 극심해진다. 소셜네크워크 사회로 가치관의 혼란과 그에 따른 부작용이 심하다. 그에 따라 우리 사회는 반목과 갈등이 커지고 있다. 많이 가진 사람이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만이 아니다. 평범한 사람들도 이념 논쟁에 뛰어든다. 이런 사회에 살아가는 데는 자신만의 철학이 필요하다. 철학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자기 생각이다. 인지적 과정에서 체계적으로 만들어진 자기만의 생각이 철학이다. 책을 읽으면 사고력이 켜켜이 쌓인다. 그리고 복잡 다양한 사회에 대처하는 문제 해결력이 키워진다. 이것이 고등 사고력을 기반으로 하는 창의적이고 개성적인 철학이다. 철학이 있는 사람은 자만하지 않고 자신감을 갖는다. 자기 의견을 당당하게 말하고, 주변 사람들과 유연한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복잡한 사회일수록 혼란은 가중되고, 사람에 대한 예의와 염치를 잃어버린다. 모두가 제대로 배우지 않고, 스스로 사람됨을 다스리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에 책임감 있게 참여하고 실천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책 속의 문자는 사색의 숲으로 안내하고, 깊고 풍요로운 정신적 힘을 배양한다. 책을 통해 바람직한 삶을 탐구하고 성찰하는 자세를 유지하면 정중한 인격을 형성한다. 인터넷 검색이나 유튜브 영상 시청이 우리의 지평을 넓혀주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지식의 구름은 곧 소멸한다. 데카르트의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과거의 가장 훌륭한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다’라는 잠언을 새겨야 한다. 세종대왕은 맏이가 아니어서 왕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런데도 성군이 된 것은 책을 많이 읽었기 때문이다. 학습과 독서를 별개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 공부를 핑계로 책을 읽지 않는다. 학습 능력은 독서가 바탕이 된다. 실제로 교실에서 보면 책을 많이 읽은 학생들은 언어 능력이 뛰어나고, 이를 기반으로 공부하는 덕에 학습 능력이 뛰어나다. 책에는 우리가 얻고자 하는 정보가 체계적으로 구축돼 있다. 강의를 듣고 배우는 것보다 책을 통해 배우면 새로운 지혜를 얻고 지식을 확장할 수 있다. 빌 게이츠는 하버드 대학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하는 습관이라고 했다. 국내 기업인 중에 초등학교 졸업 학력을 지닌 사람이 있다. 이 분이 학력을 극복하고 기업을 훌륭하게 경영한데는 책 읽기가 바탕이 됐다고 한다. 독서는 자기 교육 수단이고, 변혁의 수단이기도 하다. 독서를 통해 자기를 구축하고 진실한 사람됨을 완성한다. 책을 읽으면 생각이 정리되고, 감정의 잠재 가능성도 알게 된다. 자연스럽게 삶에 대한 방향 감각과 목적을 가지게 된다. 결국 독서는 정신 도야를 통한 인성 완성에 중요한 기능을 한다. 인간은 누구나 삶의 질 향상을 꿈꾼다. 그것이 독서를 통해 가능하다. 일상에 찌든 삶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책 읽기가 도움이 된다. 책 읽는 것에 몰입하면 마음의 평정을 찾고 짓누르는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정약용이 ‘독서는 우리의 본분이다’라고 한 것처럼, 독서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독서를 통해서 우리는 인생의 의미와 가치, 기쁨 등을 가장 깊이 있게 누릴 수 있다. 바쁜 일상의 틈에서 책을 펴기란 쉬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카프카의 말을 듣는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을 듯하다. ‘우리가 읽는 책이 주먹질로 두개골을 깨우지 않는다면 무엇 때문에 책을 읽는단 말이야? 책이란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해.’라고 했다. 이 말은 책 읽기가 인간의 내적 심성을 창조적으로 계발하는 것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비유다. 매일 먹는 음식도 제대로 먹지 않으면 건강을 지킬 수 없듯이, 책 읽기도 소홀히 하면 뇌는 퇴화하고 정신 건강을 잃는다. 세상에 왜곡과 조작되지 않는 이념으로 당당하게 맞서고 싶다면 책을 읽어야 한다. 책을 읽으면 전략적인 관점을 갖고, 생활의 이치와 지혜 등을 실천하면서 바람직하게 살 수 있다. 비록 가난한 삶일지라도 지속적인 독서 습관을 갖는다면 고된 인생길을 당당히 갈 수 있고, 마침내 거친 세상의 광장에서 행복과 정의의 무지개에 맞닿을 수 있다.
서산 서령고등학교(교장 한승택)는 2019년 7월19일(금)부터 23일(화)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중국 합비 제1중학교를 방문한다. 학생 10명과 교직원 2명 총 12명이 방문하여 자매학교 우호 교류 및 문화 탐방을 실시한다. 중국 합비 제1중학교는 이에 대한 답방으로 8월 5일부터 9일까지 4박5일간 서산 서령고를 방문한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7일 자사고와 외고 등 특수목적고 전면 폐지를 제안해 논란이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의 자사고 근거 조항을 삭제해 일괄 전환하자는 것이다. 평가에 대한 시도별 공정성에 비판이 제기되자 아예 한 발 더 나아가 법 개정을 통한 전면 폐지 카드를 들고 나왔다는 분석이다. 조 교육감은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이 설립 취지인 자사고는 지정목적 달성이 어려운 한계에 도달한 학교유형으로 그 ‘정책적 유효기간’이 다 했다”면서 “교육부의 법령 개정 의지가 없다면 국가교육회의에서 자사고‧외고의 제도적 폐지 여부에 대한 국민적 공론화를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일반고 전성시대 2.0’ 계획을 내놨다.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하는 학교들에 교육청과 교육부가 총 20억 원(교육청 5년 간 10억 원, 교육부 3년간 10억 원)을 지원하고 교사 CDA(교육과정‧진로‧진학전문가) 양성, 개방형 선택교육과정 지원, 학교별 특색 교육과정 공유 등이 골자다. 교총 등 교육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교총은 “기존의 일반고 지원방안을 재가공해 발표한 자료로 자사고 폐지를 합리화하고 있다”면서 “고교학점제 도입을 앞두고 당연히 준비돼야 하는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해당 방안이 고교체제의 정상화를 꾀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으로 포장하고 있어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이어 “일반고 교육 문제는 입시체제와 평가, 교원, 시설 등 다양한 문제가 얽혀 있어 금번 발표처럼 교육과정 정책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면서 “일반고의 박탈감은 사실상 ‘학력저하’에 있다는 점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7월 17일 오후 3시부터 본교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2019학년도 학교로 찾아가는 소프트웨어(SW) 교육 연수를 실시하였다. 이날 연수는 본교 교원들의 소프트웨어 교육 역량 강화를 통한 SW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마련되었으며, 칠곡 인평초등학교 김인철 선생님을 강사로 초빙하여 교육 연수를 진행하였다. 학교로 찾아가는 소프트웨어(SW) 교육 연수는 2015개정 교육과정에서 제시하는 성취기준 및 이에 의거한 소프트웨어 교육의 이해와 이솦(EBS 소프트웨어 교육 플랫폼) 활용 방법 등을 중심으로 2시간 가량 진행되었다. 정보 및 SW교육 업무 담당을 맡고 있는손홍석 선생님은"본 연수를 계기로 SW교육에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교원의 교육 전문성을 신장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면의 연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찾아가는 소프트웨어 교육 연수의 추진을 통하여 경북 교육의 발전에 힘쓰고 계신 선생님들로 하여금 SW교육의 기본 취지와 개념을 이해하고 실생활과 긴밀히 연계한 교육이 이루어져 교사와 학생 모두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요구하는 인재로서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한국교총과 한국마사회는 ‘힐링 승마 프로그램-2차’를 진행한다. 힐링 승마 프로그램은 학교 현장에서 교권침해, 학교폭력 문제로 심리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교원들의 치유를 돕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1차 모집에만 신청자가 900명 가까이 몰릴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 참가 방법은 간단하다. 한국교총 복지플러스 홈페이지(www.kftaplus.com)에 접속해 ‘힐링 승마강습 체험하기 이벤트’를 클릭하고 학교폭력 업무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 사례와 교권침해로 인한 스트레스 사례를 댓글로 남기면 된다. 신청 기간은 오는 24일 오전 8시까지다. 2차 모집에선 안타까운 사연이 많았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생, 학부모의 지나친 요구와 간섭으로 힘든 일상의 연속이라고 했다. 특히 자녀를 맡길 곳이 없다며 담임 교사에게 돌봐달라고 하거나 과제를 하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말한 부분을 칭찬해달라는 데서 교육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고 사연을 전했다. 학폭 사안이 아닌데도 학폭 사건으로 신고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사, 보직을 맡아 몇 년간 쉼 없이 달리다 번아웃증후군을 경험한 교사, 업무 스트레스로 건강에 이상 신호가 감지된 교사 등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싶다고 신청했다. 당첨자에게는 힐링 승마강습 체험권(1인 1매)을 제공한다. 전국 승마시설 48곳에서 강습이 진행된다. 강습은 총 10회에 걸쳐 이뤄지고, 1인당 50만 원 상당의 강습비는 렛츠런재단(한국마사회)이전액 부담한다. 참가 교원은 안전사고를 대비해 승마레저 보험 가입비(1인 2만 원)만 부담하면 된다. 체험 기간은 지역별로 날짜가 다르고 지역별 5명 미만인 경우에는 폐강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당첨자는 오는 7월 31일 발표 예정이다.
남쪽의 소도시에 있는 사범대학에 내가 입학한 것은 1984년이다. 84학번으로 불리는 우리들은 학교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은 교육관 강의실에서 바다 풍경을 더 많이 보았다. 영리한 눈빛의 여학생들과 순수한 남학생들이 동기라는 이름으로 함께 공부하고 학과행사를 준비하였고 기차를 타고 야유회도 갔었다. 삼십 년을 더 지나서 옛 벗들을 바다를 바라보던 그 도시에서 다시 만났다. 스무 살의 머루빛 눈동자의 소년은 중년의 시인이 되어 있었고 유머 넘치는 동기는 중후한 공업도시의 교사로 무게감이 느껴졌다. 웃음이 사랑스럽던 그 아이는 여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친다며 마알간 그 시절 미소를 보였다. 벗들을 만나고 돌아와서 풋풋하고 서툰 그 시절의 나를 생각하였다. 왜 그렇게도 고민이 많았는지 지금 생각하면 우습지만 그래도 내 삶에 위안이 있었다면 벗들과 나눈 대화들이다. 나와 같은 영혼을 가진 벗은 나를 보며 젊은 날의 나를 질책한다. “그 때 너는 왜 그렇게 사람을 보는 눈이 없었니?” 현재의 내가 답한다. 그런 어리석음이 우리의 젊은 날을 더 보석처럼 아름답고 소중하게 만들었다고. ^^ 책 『샬롯의 거미줄』은 내가 근무하는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비경쟁독서토론회 대상 도서이다. 지도 교사로 책 한 권을 받았다. 감성 풍부하고 돼지 윌버와 사색적이고도 영리한 회색 거미 샬롯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는 읽는 동안 내 마음을 간질간질하고 기분이 좋아지게 만들었다. “친구를 원하니, 윌버? 내가 네 친구가 되어 줄게. 하루 종일 너를 지켜봤는데 네가 마음에 들었어.” 월버가 벌떡 일어나서 말했다. “그런데 난 네가 보이지 않아. 어디 있는 거야? 그리고 넌 누구야?” 그 목소리가 말했다. “난 여기, 바로 위에 있어. 잠을 자 둬. 아침에는 나를 보게 될 거야.” 친구는 내 영혼이 불러온 반쪽이라고 생각한다. 나와 같은 영혼을 가진 벗은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대화가 통한다. 오래 만나도 좋지만 금방 보아도 오래 만난 것처럼 깊이 이해하고, 멀리 있어도 늘 가까이 있듯 생각되는 사람이 친구가 아닐까? 크리스마스 요리가 될 예정이었던 돼지와 회색 거미는 친구가 되었고 서로가 서로를 구하는 이야기가 동화가 아닐 것이라 믿는다. 『샬롯의 거미줄』, 엘윈브룩스 화이트 글, 가스 윌리엄즈 그림, 김화곤 옮김, 2019(개정판)
최근 직업계고의 주요 취업준비 통로였던 현장실습이 지난 2018년 2월 제도개선 이후 급격히 위축되어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이 7년 만에 30%대로 급격히 추락했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현장실습 규제 강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며, 이에 따라 직업계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도 덩달아 감소하고 있다. 미달되는 직업계고는 최근 2년 사이 두 배로 늘었다. 무엇보다 최저임금 인상을 하니 기업들이 채용인원을 줄이고, 대졸자들이 취업문을 낮추면서 직업계고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형국이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직업계고가 취업률이 하락하다보니 직업계고의 신입생 정원 충원율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현장실습 기업현황 통계를 보면, 2016년 31,060개, 2017년 19,709개, 2019년 1월 기준 12,266개로 2016년 대비 39% 현장실습 기업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초‧중등교육 정보공시 사이트 학교알리미에 의하면, 올해 졸업한 직업계고 학생의 취업률은 34.8%로 2017년 53.6%, 2018년 44.9%보다 현격히 하락하고 있다. 또한, 2014년 울산에서 발생한 현장실습 고교생 사망사고, 2017년 11월 제주에서 현장실습중이던 직업계고 학생이 기계를 정비하던 중 컨테이너에 깔려 숨진 사고 등으로 현장실습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한 몫을 하고 있다. 현장실습 고교생 사망사고 이후 현장실습 참여 기준이 강화되었으며, 안전사고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진 기업체에선 현장실습을 자제하거나 지양하게 됐다. 더구나 2019년 최저임금은 시간급으로 8,350원이며, 월 환산액은 1,745,150원으로 주 소정근로 40시간, 주당 유급주휴 8시간 포함된다. 지난 12일 최저임금위원회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전원회의에서 2020년 최저임금을 시급 기준 8,590원으로 의결했다. 올해 최저임금인 8,350보다 240원(전년대비 2.87%) 인상된 수준으로, 월 단위로 환산(주 40시간, 유급주휴 포함, 월 209시간)하면 1,795,310원으로 전년 대비 50,160원 인상된 것이다. 또한, 지난 7일 교육부는 직업계고 현장실습 보완방안인 ‘2019학년도 직업계고 현장실습 운영 매뉴얼’을 하이파이브(http://www.hifive.go.kr)에 탑재한 매뉴얼에 의하면, 현장실습을 조기취업이 아닌 직무체험 등을 통한 취업 준비과정으로 보고 학습중심으로 실시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기존 근로계약 체결시 최저임금 보장에서 기업 또는 학교에서 현장실습지원비 지급으로 개선했다. 그동안 현장실습 참여 학생에 대한 수당 지급 기준이 없어 기업간 수당지급 격차가 심화되고, 경제적 보상이 없는 경우 학생의 현장실습 참여 의지가 저하됐다. 현장실습을 나갈 기업체가 점점 감소 추세에 있다보니 직업계고 학생들은 현장실습을 통한 취업대신 진학을 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장실습을 통해 취업이 되는 시스템에서 취업이 곤란하여 대학 진학을 택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되고 있다. 그렇다고 직업계고 학생들이 편의점 알바보다도 열악한 중소기업체의 현장실습을 나가려고 하지 않는다. 손님들의 물건에 바코드 스캔만 하면, 충분히 최저임금 이상을 받을 수 있는데, 굳이 근로기준법을 지키지 않고, 안전에도 취약한 중소기업체를 외면하는 것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 국민들과 기업체에서 현장실습을 바라보는 인식 개선이 선행돼야 하며, 직업계고 현장실습을 일과 학습 경험으로 이해해야 한다. 학생의 안전을 보장해줘야 된다는 정책이 학생들의 현장실습을 막아서는 곤란하다. 현장실습은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운영될 수 있도록 현장실습 수업 및 전환학기 법적 근거 마련이 필요하며, 체계적인 현장실습 운영을 위해 직업교육훈련촉진법 개정돼야 한다. 이제 직업계고 학생들에게 학습중심 현장실습 안착을 통한 일과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양질의 일자리 확보 및 고졸취업 연계 강화를 통한 고졸 희망사회 실현해야 한다. 아직도 많은 직업계고 학생들이 열악한 기업체 현장실습에서 위험하고 단순한 노동에 시달리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학교에선 최저임금도 모르는 학생들에게 노동의 가치와 근로기준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동인권을 교육해야 한다.
점촌중앙초등학교(교장 강점석) 조동욱 선생님은 공직복무관리 유공자로 선정되어, 지난 6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여 받았다. 매년 정부에서는 공직자 사기 진작과 일하는 공직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일선 현장에서 맡은바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모범공직자를 선정하여 포상을 실시하고 있다. 조동욱 선생님은 평소 정책사업 및 교육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공익증진에 기여하고 교육조직의 목표달성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며, 대통령 표창의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조동욱 선생님은 교육부 명예 기자단, 한국교육신문 e-리포터 등으로 활동하며 교육정책 홍보 및 대국민 신뢰도 향상에 기여했다. 또한, 공직자로서의 사회적 의무 준수 및 공정하고 투명한 교육활동, 사교육경감, 학생활동 중심 교육활동, 업무경감, 다문화학생 및 다문화가족 사회 통합 활동 등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스승의 날 미담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권교육 및 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솔선수범하여 학교폭력예방, 가정폭력예방에 앞장서는 공직자상 구현을 위해 노력하였으며, 특히 여성가족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학생권리교육(학생인권교육) 강사로 2017년부터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청소년 권익신장 및 청소년 보호활동, 인권의식 확대와 개선에 앞장 서 왔으며 교육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 저탄소 녹색 정책에 발맞추어 자연을 보호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환경보호 운동 실시하였으며 산림청 산하 ‘숲사랑 소년단’ 운영으로 녹색성장에 기여하였고, 2019년 한국교총 및 한국교육신문에서 실시하는 교단수기 공모전을 통해 솔선수범하고 열심히 일하는 복무 자세 및 우수한 교육활동을 인정받아 교단수기 금상을 수상하여 교육의 대국민 신뢰도를 향상시키는데 이바지 했다. 조동욱 선생님은 2006년 초등교사로 임용되어 현재 점촌중앙초등학교에 근무하며 평소 사회적 배려 대상자와 대국민 봉사활동을 몸소 실천하는 성실한 교사로 주위 선후배 교사들의 귀감이 되고 있으며, 이 번 수상을 통해 더욱 맡은 바 직무를 성실히 하겠다는 의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남양초등학교(교장 김점숙)는 7월 15일(월) 학부모님 21명과 본교 재학생 36명, 교사 7명이 울릉군 관공선인 독도 평화호를 타고 독도에 다녀왔다. 독도경비대의 협조로 독도경비대 숙소와 헬기장까지 올라가 한 눈에 우리 땅 독도를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학생들은 독도경비대 초소까지 올라가는 동안 독도의 다양한 자연·인문환경을 관찰하고, ‘독도는 우리 땅’임을 외치고 기념하면서 독도 사랑과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깨우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또한 남양초 학생들과 교사들은 독도를 수비하는 독도경비대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와 가정에서 준비한 김밥을 전달하였다. 김점숙 교장은 “학부모와 교사, 학생이 함께 독도 탐방 활동을 통해 독도와 가장 근접해 있는 울릉도의 학생들이 독도에 대한 국토 수호 의지를 다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6학년에 재학 중인 곽○○학생은 “독도를 실제로 보니 너무나 아름답고, 이렇게 소중한 독도를 지킬 수 있도록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는 소감을 말했다.
16일 중앙일보 1면 ‘쌍둥이가 싸웠다고 학폭위 불려간 부모’의기사는현행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증거다. 교사들이학교폭력 사안을 한 건 처리하는 데만 20건의 서류들을 준비해야 하고 이 때문에 정상적인 수업을 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일단 학교폭력 사안으로 인지가 되면 학교는 반드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개최해야만 한다. 교사들의 중재는 절대로 할 수 없기에 사소한 말다툼도 무조건 학폭위를 개최해야 한다. 중앙일보의기사도 어릴적부터 쌍둥이끼리 말다툼하고 싸웠던 일이 학교폭력의 가해자 및 피해자가 되어버린 황당한 사건이다. 학폭위에 불려간 부모의 심정은 얼마나 당황스럽고 황당했을까? 최근에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들의 전문성을 문제 삼고 학폭위 결정에 불복하고 법정으로 달려가는 학부모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학입시에 사활이 걸린 고등학생들의 법정 싸움이 많고 학폭 피해자들의 재심청구도 4년째 3배로 증가했다. 초등학생들의 경우 아이들끼리 화해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부모님들의 감정싸움으로 이어져 학폭위를 개최하는 경우가 많아 학폭 심의건수가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2019년 3월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했지만 현재 법사위원회에 계류중인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만약 이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교육력은 점차 약화될 것이고 현장교사들의 사기 저하로 이어질 것이다.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하루빨리 국회 법사위를 거쳐 본회의를 통과해야 할 것이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7월 13일(토) 1~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대구 EBS리틀소시움 진로체험학습을 실시하였다. 두드림학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시된 본 진로체험학습은 학생들로 하여금 현재, 미래 사회의 여러 가지 종류의 직업들을 체험해 보고 자존감을 증진하기 위한 취지에서실시되었다. 체험학습 참가 대상은 '두드림 별빛 공부방’ 기초학력 향상 프로그램 수강 학생이다. 학생들은 대구 EBS리틀소시움에서 현장감과 재미가 느껴지는 여러직업 체험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대구 엑스코에 소재한 EBS리틀소시움은 체험할 수 있는 직업의 종류와 성격에 따라 4가지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학생들은 체험 시설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화폐를 사용하여 구역마다 제공하는 다양한 종류의 직업 체험에 참여할 수 있었다. 진로체험학습에 참가한 6학년남학생은 “웹툰을 정말 좋아하고 자주 보는 편인데 웹툰작가 직업 체험에 참여할 수 있어 정말 재미있었다. 지금까지 진로에 대해 그다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 같은데 앞으로 나에게 맞는 직업과 진로에 대해 생각해보고 나만의 소중한 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교사가 회식 안주를 조리실무사에게 만들라고 했다는 언론보도에 교직사회가 들끓었다. 알고 보니 사건은 십여 년 전 일이었으며, 당사자는 보도 내용에 대해 교사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학교비정규직 총파업을 앞두고 지난달 26일 한 방송사에서 교직원 갑질 실태를 고발한다며 서울 모 중학교에서 조리실무사에게 교사들이 술 파티 회식 안주를 주문하고 뒷정리도 떠넘겼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이에 현장 교원들은 분개했다. 교사들이 주로 활동하는 대형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요즘 있을 수도 없는 일로 교사들이 갑질하는 것으로 호도했다”, “교사 집단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등의 글이 오갔고 고소·고발까지 언급되는 등 논란이 격해졌다. 서울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다르면 해당 학교의 조리실무사는 이런 일을 겪은 것이 2010년 즈음이었고 인터뷰 당시 과거의 경험임을 분명히 밝히고 언급했다고 한다. 해당 조리실무사는 “지금은 업무 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돼 잘 지내고 있다”면서 현재는 그런 일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는 또 “기사를 통해 상처를 입었을 선생님들께 죄송하다”면서 “기자에게 기사 내용 정정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조리실무사 본인과 학교 측에서 정정을 요청했으나 해당 방송사에서는 인터뷰에서 언급한 내용이 사실이므로 삭제나 정정 보도는 할 수 없으며 괄호 안에 ‘과거에’를 삽입하는 정도로 수정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김동석 한국교총 정책본부장은 “파업을 앞두고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마치 전체 학교와 교원이 학교비정규직에게 갑질을 하는 것처럼 공격한 것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기사 일부를 수정했어도 이미 상처를 입은 교사의 명예와 학교의 신뢰를 회복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나 교원의 부당행위가 있다면 바로잡아야 하지만 극히 일부의 과거 사례를 침소봉대해 전체 교원의 명예와 자긍심을 훼손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총 제37대 회장단 취임식에 참석한 각계 인사들은 교총 역사상 처음으로 전 회원 직선을 통해 연임한 하윤수 회장에게 “다시 한번 우리나라 교육과 교원들을 위해 힘써달라는 의미”라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산재한 교육 현안 해결을 위해 교총과 협력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대신해 취임식에 참석한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하윤수 회장과 부회장단은 전국 교총 회원의 선택을 받은 것”이라며 “취임식 자리에 각계 대표들이 많이 참석한 건 교총에 대한 기대와 축하의 의미”라고 축사했다. 이어 “새롭게 출발하는 교총과 협력적 파트너십을 토대로 미래를 여는 교육혁신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국회 교육위원회 간사)은 선거를 거쳐 재선에 성공한 하 회장에게 축하의 박수를 건넸다. 취임사에서 밝힌 다섯 가지 약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하 회장은 ▲초정권적 국가교육위원회 설립 촉구 ▲진학-직업교육 투 트랙 체제 개편 통한 학벌주의 극복 ▲교권 3법 개정 완수 및 학교 안착 지원 ▲입시·고교체제 교육법정주의 확립으로 교단 안정 실현 ▲사회배려계층 ‘희망사다리교육’ 지원으로 교육공동체 복원 등을 약속했다. 조 의원은 “이 약속들은 선거 과정을 통해 확인된 교육 가족 모두의 집약된 의견이라고 생각한다”며 “교육부와 국회가 이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취임사에서 밝힌 하 회장의 목표와 계획이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생각으로 같이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김한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국회 교육위원회 간사)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교육’이라는 넬슨 만델라의 말을 인용하며 일선 현장에서 교육에 매진하고 있는 56만 교육자에게 경의를 표했다. 김 의원은 “선생님들이 매 맞고 삿대질 당하고 권위를 짓밟히는 것을 견디지 못해 보험을 든다는 이야기에 가슴이 무척 아팠다”면서 “하 회장이 공약으로 내건 교권 3법 완수를 지원하겠다”고 응원했다. 박성중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지난 3년간 고생했기 때문에 압도적으로 당선한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다시 태어나는 교총이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다. 이어 “교육이 정권의 이념과 가치에 따라 바뀌지 않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조 교육감은 각종 교육 현안에 대한 입장이 다를 때도 있지만, 비판과 질책, 제언을 아끼지 않는 교총에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교권 확립과 단위학교의 자율성 강화, 교육 법정주의에 대한 부분은 백 퍼센트 동의한다”면서 “자사고나 수월성 교육에 대한 비판도 새겨듣겠다”고 밝혔다.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도 “올해 초 국가교육위원회가 암초에 부딪혔을 때 하 회장이 찾아와 흔쾌히 백 년 미래교육체제를 수립하는 데 함께하겠다고 해줬다”며 지난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전환점에 서 있는 우리나라 교육의 완성은 교사와 학생의 관계에서 비롯된다”며 “교원들이 지식을 전수하는 것을 넘어 사회 전체를 바라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하며 길 열어주는 주체로 변화해야 교육의 변화와 한국사회의 미래도 열린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교총 회원을 ‘큰 전환을 함께 이뤄나갈 동지’라고 표현하며 그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교원 출신인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학교 현장과 교사에 대한 이해, 애정은 누구 못지 않다”면서 “교권보호과 교권 신장을 위해 함께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교육과 인재 양성을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도 우리나라는 교육이 정쟁의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음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교총과 교총 회원들은 우리 아이들, 교육만 진정으로 생각하는 분들일 것”이라며 “진보, 보수, 여야를 떠나 균형추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를 대신해 참석한 남평오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은 “취임사에 담긴 교육철학에 동의와 지지를 보낸다”며 “한국교육을 세계적으로 부러워하게 된 건 우리 모두의 노력, 특히 교총의 노력이 있었다는 데 찬사를 보낸다”고 했다. 취임식 후 이어진 리셉션에서도 덕담으로 37대 회장단의 출범을 축하했다. 윤종건 전 한국교총 회장은 “앞으로 3년은 가시밭길이겠지만, 정정당당하게 잘 싸워나가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원희 전 한국교총 회장도 “한 나라의 역사는 교육의 역사이고 우리나라 교육의 역사는 한국교총의 역사”라며 “이제는 27대 교총 회장단이 앞장서 대한민국의 흔들림 없는 발전을 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승란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장은 “한국교육의 주체는 교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들이 행복하고, 행복한 학교가 만들어진다”면서 “취임사에서 언급한 약속들이 모두 지켜져 가르칠 맛 나는 학교에서 신명 나게 교육할 수 있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했다.
⑨로제타 셔우드 홀(Rosetta Sherwood Hall, 1865-1951) 1865년 9월 19일 미국 뉴욕주 셜리번카운티의 작은 마을 리버티에서 한 여자 아이가 태어났다.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이름, 그러나 익숙해져야 할 이름 로제타 셔우드(Rosetta Sherwood)다. 로제타는 리버티와 오스웨고에 있는 사범학교를 졸업해 초등과 중등 교사 자격을 얻은 후 1년 동안 체스넛 릿지(Chestnut Ridge)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1886년 펜실베니아 여자의과대학에 진학한 것은 그녀의 새로운 꿈인 의료선교사가 되기 위해서였다. 1889년 의사자격증을 취득한 로제타는 1년 간 뉴욕의 빈민가에서 의료봉사를 하던 중 훗날 남편이 된 윌리엄 제임스 홀(William J. Hall) 박사를 만난다. 그의 청혼을 잠시 물리친 로제타는 자신의 꿈을 위해 1890년 8월 첫 봉사지역인 조선으로 향하는 배에 올랐다. 자신의 25번째 생일을 배에서 맞으며 제물포항에 도착한 것은 그해 10월 13일이었다. 이튿날 가마를 타고 그녀가 그때까지 본 도시 중에서 가장 더럽고 보잘 것 없는 도시 서울에 도착했다. 그녀를 맞이한 사람은 조선 최초의 여학교 이화학당의 설립자 매리 스크랜튼(Mary Scranton, 1832-1909)이었다. 로제타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전문병원 보구여관(保救女館)에서 진료를 시작했다. 서양의 경우 교회 옆에 학교가 세워지는 모습으로 근대교육이 시작된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선교사들이 세운 근대 학교 옆에 교회와 병원이 세워지는 모습으로 근대가 시작됐다. 로제타의 진료를 도왔던 첫 조선인은 당시 이화학당에 머물던 26명의 소녀 중 한 명인 김점동이다. 점동은 일본인 친구 오와가와 함께 통역과 심부름으로 로제타의 진료를 도왔다. 로제타는 점동에 대해 “날이면 날마다 나에게 새로운 인생을 배우게 한다”고 일기에 쓸 정도로 그녀를 정말 사랑했다. 훗날 한국 최초의 여자 의사가 된 박에스더가 바로 점동이다. 로제타가 진료를 시작한 지 며칠 되지 않은 어느 날 화상으로 손가락 세 개가 손바닥에 붙어버린 열여섯 살 조선 여자아이의 수술을 위해 자신의 피부 세 조각을 떼어냈다. 조선 아이의 피부에 서양 백인의 피부를 이식한 최초의 일이었다. 여자 아이이 손은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고 조선인들의 마음은 로제타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로제타는 조선 여성에 대한 치료 활동 이외에도 주일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고, 1891년 초부터는 의학교실을 열었다. 조선에서 여성을 위한 첫 서양 의학교육은 이런 모습으로 시작됐다. 그 즈음 로제타는 감옥에서 나온 조선 여성 하나를 데려와 입원시켰다. 과부였던 그녀는 노비인 조카가 도망쳐 사랑하는 이와 결혼하는 것을 도왔다는 죄목으로 체포돼 감옥에 갇혔고, 남자 죄수들로부터 성폭행을 당해 사경을 헤매던 상태였다. 이를 지켜본 로제타는 조선인들의 문명 수준을 향상시키는 일이 곧 자신의 사명이라고 다짐했다. 1891년 12월 17일 밤 로제타는 윌리엄 제임스 홀과 서울에서 재회했다. 두 사람은 이듬해 6월 27일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됐는데 이는 서울에서 행해진 첫 서양인들의 국제결혼이었다. 윌리엄은 결혼 3개월 후에 새로운 선교지를 개척하라는 선교본부 지시에 따라 평양으로 떠났다. 당시 평양은 기독교 선교는 물론 외국인 거주가 금지된 위험 지역이었다. 두 사람이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사랑을 나누던 시절인 1893년 11월 10일 서울에서 아들 셔우드 홀이 태어났다. 1894년 4월 윌리엄 홀은 평양에 광성학교를 창설해 교육활동을 시작했다. 남쪽에서 전봉준이 중심이 된 동학교도와 농민들이 합세해 무장 봉기를 막 시작한 시점이었다. 윌리엄, 로제타, 셔우드가 평양으로 출발한 것은 광성학교가 문을 연지 한 달여가 지난 1894년 5월 8일이었고, 동학교도들이 북진을 시작할 즈음이었다. 청일전쟁이 본격화됐고 평양은 전쟁터였다. 전쟁을 피해 로제타와 윌리엄은 서울로 내려왔다. 9월 15일 평양전투에서 일본이 승리함으로써 전쟁은 막을 내렸고, 윌리엄은 다시 평양으로 복귀했다. 폐허가 된 평양에서 윌리엄은 환자 치료, 선교활동, 광성학교 운영에 열정을 쏟았다. 윌리엄은 과로로 이질에 걸렸고 서울로 이송되는 배에서 발진티푸스에 감염됐다. 그는 결국 서울에 도착한 며칠 후인 1894년 11월 24일 세상을 떠났다. 남편을 조선 땅에 묻은 로제타는 만1살이 된 셔우드, 뱃속에 든 태아, 그리고 결혼한 에스더부부와 함께 1894년 12월 미국으로 향했다. 고향에 도착해 낳은 둘째는 여아였고 이디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로제타가 아들과 딸을 데리고 다시 조선 땅을 밟은 것은 3년이 지난 1897년 11월 10일로 조선은 사라지고 대한제국이 선포된 지 한 달이 되어갈 즈음이었다. 겨울을 서울에서 보낸 로제타가 가족과 함께 다시 평양으로 향한 것은 따듯한 봄 1898년 4월 29일이었다. 평양에서 생활을 시작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5월 23일 윌리엄의 마지막 선물 이디스는 아빠를 데려갔던 병 이질에 걸려 고생을 하다 “이제 됐어”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엄마 곁을 떠났다. 이디스의 몸은 서울로 보내져 아빠 곁에 잠들었고 마음은 엄마 가슴에 남았다. 로제타는 이런 슬픔을 딛고 1898년 6월 18일 북쪽 지방 첫 여성전용 병원 광혜여원을 열었다. 로제타는 조선으로 돌아오기 전 미국에 있는 동안 모금을 해 1년 전에 남편을 기념하는 기홀병원을 열었었다. 훗날 이 두 병원은 합해져 평양연합기독병원이 됐고 김일성종합대학 부속병원을 거쳐 평양의학대학병원으로 이어져오고 있다. 어린이에 대한 로제타의 관심과 사랑은 이디스가 떠난 후 더욱 커졌다. 이즈음 훗날 여성독립운동가로 유명해진 황애덕의 어머니가 동생 황신덕을 출산한 후 사경을 헤매던 차에 로제타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이렇게 태어난 황신덕은 훗날 여성운동가가 돼 이태영, 이희호 등과 함께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생을 바치게 된다. 이디스가 떠나며 지갑에 남겨놓았던 2불 12.5센트를 종자돈으로 해 이디스 마가렛 어린이 병동 설립 모금이 시작됐고, 1899년 여름 병원이 착공됐다. 평양에 최초로 세워진 서양식 건물이었다. 이즈음 로제타의 교육자로서의 꿈은 1900년 평양외국인학교 설립, 그리고 맹인소녀들을 위한 수업으로 이어졌다. 로제타가 맹인교육을 처음으로 시도했던 것은 1894년 첫 평양 시절이었지만 당시에는 전문적 지식이 없이 시작한 일이었다. 미국에 체류하는 동안 본격적으로 점자를 배웠고, 한글 점자를 개발했다. 평양으로 가기 위해 잠시 머물렀던 서울에서 편찬한 한글 점자 교재로 본격적인 맹인교육을 할 수 있었다. 이 나라 특수교육의 초석을 놓은 것이다. 1901년 6월부터 1903년 3월까지 로제타는 셔우드와 함께 미국으로 돌아가 긴 휴식을 취했다. 돌아오는 길에 만난 간호사 마가렛 에드먼즈와 함께 1903년 12월 보구여관 부설 간호원양성학교를 창설했고 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정식 간호사 교육기관이 됐다. 로제타는 평양에 세운 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오지로 의료여행 다니기를 멈추지 않았다.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여성, 가장 어두운 곳에 있는 맹인, 가장 추운 곳에 있는 어린이들을 찾아 다녔다. 로제타의 의료와 교육 활동을 10년 정도 지켜본 조선인들의 입에서 그녀를 “평양의 오마니”라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1910년 대한제국이 일본에 강제병합 되던 그 해 4월, 20년 동안 로제타를 가장 사랑했던 조선 여성이었고, 조선인들이 ‘우리 의사’라고 불렀던 박에스더가 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다. 서른넷의 나이였다. 박에스더의 죽음은 로제타의 아들 셔우드로 하여금 의사가 되려는 꿈을 꾸게 했고, 훗날 그로 하여금 우리나라 최초의 결핵요양병원 해주 구세병원을 세우게 했다. 조선의 가난한 여성으로 태어났던 김점동이 낳은 기적이다. 로제타가 세운 평양맹아학교의 맹남자부와 맹녀자부에는 평양뿐 아니라 전라남도에서도 유학을 올 정도였고, 매일신보는 특집 기사(1914. 2. 11)에서 이 학교를 평양의 행복이라고 칭했다. 로제타 홀의 가장 크고 오래된 꿈은 조선의 여성들에게 의학교육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었다. 여자의과대학을 설립하기 이전인 1914년에 조선총독부의원 부속의학강습소에 청강생 자격으로 세 명의 여학생들을 입학시킨 것도 로제타였다. 이때 입학생 세 명은 4년 후 조선에서 최초로 의사면허증을 받은 여성이 됐다. 광혜여원에서 로제타를 도와 간호사로 일하던 이그레이스는 의사 면허시험에 합격해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개업의사가 됐다. 보구여관은 1912년에 동대문에 새로 세워진 해리스기념병원(현 이대부속병원)과 통합됐고 로제타는 1921년에 이 병원의 원장에 취임하며 서울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이즈음 YMCA 총무를 맡고 있던 윤치호가 로제타를 자주 방문했고 1918년 일시 귀국하는 로제타를 남대문역에서 환송하기도 했다. 1926년 10월에 명월관에서 열린 로제타의 회갑연에 서울 각계각층의 조선인 대표들이 참석했던 것을 보면 로제타는 동갑인 윤치호뿐 아니라 조선인 모두의 친구였다. 윤치호는 그의 일기에서 로제타는 “아무런 사심 없이 맹인과 농아를 교육하고 여자의사를 양성한 개척자”라고 기록했다. 미국 유학을 마친 아들 셔우드 홀과 며느리 메리안은 1926년 조선으로 돌아왔고, 로제타는 1933년에 조선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녀가 떠난 1년 후 여자의학강습소의 첫 졸업식이 열렸고, 졸업생 중 5명이 의사 면허시험에 합격했다. 이 강습소는 1938년에 전문학교로 승격했고, 이후 우석대 의과대학을 거쳐 지금의 고려대 의과대학으로 발전했다. 한국을 떠난 로제타 홀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4월 5일 85세를 일기로 소천했고, 지금은 양화진에 남편과 딸 곁에 묻혀 있다. 로제타가 떠난 조선에서 그녀의 정신을 이어간 것은 아들 셔우드 홀 부부였다. 그들은 결핵요양소의 운영비 마련과 결핵 계몽을 위해 1932년에 남대문을 그려 넣은 우리나라 최초의 크리스마스실을 발행했다. 일본인들은 실에 그려진 그림에 대해 시비를 걸었다. 색동옷을 입고 있는 조선 남녀 아동들, 배경으로 그려진 높은 산, 심지어는 실에 표시된 서기 연호도 삭제를 요구받았다. 스파이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던 셔우드 부부는 1940년에 아끼던 병원을 한국인들에게 넘겨주고 인도로 갔고 그들의 이름과 한국생활은 잊어져 갔다. 1978년에 셔우드 홀은 ‘With Stethoscope in Asia: Korea’(청진기를 들고 아시아에서: 한국)이라는 자서전을 발간해 그의 가족이 보여준 한국 사랑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이것이 한글로 번역돼 간행된 것이 1984년이었고 그들의 이야기가 한국에 비로소 알려지게 됐다. 당시 91세와 88세였던 이들 부부는 오랫동안 그리던 고향 한국을 다시 방문하는 감격을 누렸다. 이들은 한국 방문 직후인 1991년에 5개월 사이로 모두 세상을 떠났고 현재는 서울 양화진 외국인 묘역에 부모, 누이동생과 함께 묻혀 있다. 로제타 홀과 그 가족은 분단된 이 땅의 북쪽과 남쪽에 많은 것을 남겼다. 통일이 된다면 남북이 함께 기려야할 첫 번째 외국인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그녀와 그녀의 가족이 이 땅에 남긴 것은 몇몇 의료기관과 학교만이 아니다. 그 속에 숨겨진 인간에 대한 예의와 사랑이다. 그것이야말로 모든 교육의 출발이며 본질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워주고 있다. 그녀의 아들 셔우드 홀 부부를 변호하던 한 조선인 변호사는 이들이 비록 서양인이지만 “청진기로 우리 백성의 심장을 진찰할 때면 자기 심장도 우리와 함께 뛰었던 사람, 우리와 똑같이 느끼고 사랑했던 진정한 조선의 시민”이라고 변호해 일본인들까지 감동시켰다고 한다. 로제타 홀과 그 가족이 우리의 초기 근대교육 속에서 실천했던 정신, 인간에 대한 예의와 사랑을 다시 회복시키는 것이야말로 21세기 우리 교육이 해결해야 할 첫 번째 과제이다. 이번 주말에는 양화진을 찾아 로제타 가족을 만나봐야겠다. 글=이길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 사진=다산북스, 박정희 작가 제공
서산 서령고는 제2회 고사가 끝난 직후인 7월 13일(토) 교내 수학캠프를 개최했다. ‘교과서 속 원리를 직접 체험하자’는 주제로 전교생을 대상으로 수학캠프를 열었다. 캠프는 1학년 교실 여섯 개를 개방해 진행되었으며, 그동안 이론으로만 배웠던 오더리 삼각형과 사각형 만들기, 허수 그래프, 스트링 포켓, 토러스 슬라이스톰, 지오메트릭 돔 조립으로 진행되었다. 희망자 중 100여 명이 참가해 각종 형태를 직접 제작해보며 수학적 원리와 이론을 깨달았다. 이번 캠프를 주관한 권덕한 교사는 “학생들이 수학캠프를 통해 진로를 탐색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수학의 유용성과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학캠프 외에도 3학년 주관으로 교내 시사(인성) 논술대회도 개최했다. 전교생 중 희망학생 80명이 참가해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한 시간 동안 시험을 치렀다. 이밖에도 대산고등학교에서는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학교스포츠클럽 배구 리그전이 있었고 교과 동아리 생물나라 학생들의 태안사구 체험 및 특강 참여, 화학동아리 ‘CEO’ 회원들의 현대오일뱅크 견학도 있었다. 학생들은 이처럼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주중보다 더 바쁜 일정을 보내며 재미와 유익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느라 분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