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6,91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학원과외가 학생들의 수학, 영어 또는 과학 성적을 향상시켜 주지는 못한다는 외국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호주 시드니모닝 헤럴드 지에 따르면 시드니 대학의 다이아나 케니 교수가 MLC 버웃 여고의 1700명 이상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학교 수업 이외에 학원 과외를 받지 않은 학생들의 학년말 성적이 과목별 학원 과외를 받은 학생들의 성적보다 높게 나타났다. 7학년, 11학년 및 12학년의 경우 학원 과외로 인한 학력 향상은 없었으며 학원 과외는 그저 시간과 돈 낭비에 불과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번 연구는 학원 과외가 영재 대상 셀렉티브 중등학교(입학시험을 치르고 들어가는 영재 대상 중등학교) 입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것으로 뉴사우스웨일즈주 존 왓킨스 교육훈련부장관이 성행하는 과외학원 산업에 대한 규제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다. 케니 교수는 "학원 과외의 영향이 초과 근무를 강요당한 근로자가 받는 직업상 스트레스와 유사하다"며 "정규 수업 이외에 학원 과외를 받는 학생은 학과목에 대한 노출에서 포화를 경험할 수 있고 이로 인해 학교 수업에서 주의를 집중하는 능력이 저해될 수 있다"고 밝혔다. 4학년부터 12학년까지의 개별 학생의 학원 과외 경험에 대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설문조사 실시결과 전체 학생의 65%가 개인 또는 학원으로부터 과외지도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6년 동안 계속해서 학원 과외를 받고 있다고 응답한 학생도 있었다. 학원 과외를 받은 학생들의 경우 평균 주당 3.3시간씩 과외 지도를 받았고 주당 30시간이나 과외 지도를 받은 일부 학생도 있었다. 케니 교수는 "이번 조사가 통제된 교육환경 하에 이루어진 최초의 연구"라며 "학교 교육의 질이 높다면 과외 학습은 거의 효과가 없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청각장애학생의 귀가 훨씬 밝아질 것 같다. 교육부는 2학기부터 디지털 문자방송 자막 수신기 및 집단용 FM보청기 등 최첨단 장애 보완도구를 일선 특수학교 및 학급에 보급하기로 했다. 디지털 문자방송 자막수신기는 TV 방송내용을 화면에 한글이나 영어 등의 문자로 제시해주는 동시에 자막의 저장이나 편집, 인쇄가 가능하도록 하는 장치. 자막의 한글은 영어로, 영어는 한글로도 전환이 가능하다. 집단용 FM보청기는 교사 1인이 다수의 청각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개인별 청력치에 적합한 주파수 선정에 의한 어음 청취 및 언어지도가 가능한 기기. 개인용 디지털 보청기는 기존의 단순한 소리 증폭기능의 아날로그보청기와는 달리 음성을 주파수대별로 자동 증폭, 조절해 정밀한 소리까지 들을 수 있게 하는 고성능 첨단 보청기다. 교육부는 디지털 문자방송 자막 수신기의 경우 22개 특수학교의 보통교실과 기숙사 500실, 그리고 405개 특수학급 교실에 대당 255만원 짜리 기기 905대를 금년 2학기 중 보급할 계획이다. 집단용 보청기 역시 세트당 2900만원 짜리 22세트를 청각 장애학생이 재학중인 특수학교에 특별교부금으로 지원한다. 개인용 디지털보청기는 대당 300만원으로 1783명분을 구입해 보급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청각장애학생을 수용하고 있는 곳은 청각장애 특수학교 16교(학급수 291, 학생수 1818)와 청각장애 통합 특수학교 6교(학급수 6, 학생수 308) 등이다.
한국교총과 본사는 21일 서울 우면동 교총 대강당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초청, 교육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이군현 한국교총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노종희 한양대 교수·한국교육행정학회 회장, 남승희 명지전문대 교수·학교사랑실천연대 운영위원장 고학곤 부산 동항초 교사, 남암순 서울쌍문초 교장·한국초등교장협의회 회장, 이원희 서울 경복고 교사, 정혜손 서울 명일유치원 원감·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회장, 이종옥 서울 은곡공고 교장·전국공업고교장회 회장, 조희순 한국보건교육연구회 회장이 패널리스트로 나섰다. #이회창 후보가 제시한 주요 교육정책 -초당적·범국가적 '21세기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교육투자 GDP 7% -고교 하향 평준화 폐단 개선, 자율학교, 자립형 사립고 단계적 확대 -교원정년 65세 환원, '교육공무원보수규정' '우수교원확보법' 등 제정 -2007년 대학입시 완전 자율화, '기술한국 21'사업 국책 과제로 추진 -공교육 내실화 통한 사교육비 부담 해소, 만5세아 무상교육 실시 -실업계고 무상교육 실시 및 대학진학 연계 프로그램 내실화 모색 #21세기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방안 노종희=이 후보께서는 지난 4월 국회 대표연설에서 중립적이고 전문적인 교육기구로 '21세기 국가교육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히신 바 있습니다. 이 후보께서 제안하신 '21세기 국가교육위원회'는 한시적 대통령 자문기구의 성격인지, 아니면 실질적 권한을 갖는 상설 기구인지, 그 성격과 권한 등 구체적인 방안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이=조령모개식 교육정책, 교육부 장관의 잦은 교체가 지금과 같은 교육붕괴를 가져왔습니다. 제가 구상하고 있는 '21세기국가교육위원회'는 교육정책이 정권의 임기와 관계없이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초당적, 범국가적 기구입니다. 위원회가 중장기적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정부가 이를 받아 시행토록 하겠습니다. 교육부 장관이 소신을 가지고 일관된 정책을 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고교평준화 및 자립형사학 개선방안 남승희=이 후보께서는 평준화 정책의 유지를 주장하시면서, 자립형 사립고나 자율학교의 확대를 주장하고 계십니다. 정책 논리상 다소 모호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평준화 정책에 대한 분명한 입장은 무엇인지, 사립학교 육성 방안과 결부시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고교 평준화는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경쟁 원리를 확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평준화 제도를 개선하겠습니다. 현재 32개교에서 시범운영 중인 '자율학교제도'를 확대해 일반 공립이나 사립학교도 학교운영위원회가 요구하면 자율학교로 전환하는 장치를 마련하겠습니다. 자립형 사립학교를 확대하는 대신 정원의 20∼30%를 저소득층 학생들로 선발토록 할 것입니다. #교원 정년 환원에 대한 입장 고학곤=교원정년 단축은 교원의 자존심 손상, 교원 부족 사태, 연금 문제 등 교단에 혼란과 갖가지 부작용을 나타냈습니다. 지난 해 한나라당은 교원정년 63세안을 추진하다가 포기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 후보의 65세 정년 환원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습니다. 교원 정년 환원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이= 교원정년 65세 환원 당론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지난 8.8 재보선에서 의석이 좀 늘어났다고 오만하게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어 한발 물러서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폐기한 것은 아닙니다. 지금도 저희 당에서는 정년연장의 당위성 등의 홍보책자를 지구당을 통해 전국에 배포하는 등 대(對)국민 설득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당론에 변함이 없는 만큼 국민 합의를 거쳐, 65세 정년 환원이라는 교원과의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교원 사기 및 처우 개선책 남암순= 교원들의 사기는 떨어질 대로 떨어져 있습니다. 이 후보께서 구상하고 계신 교원 사기와 처우 개선책, 그리고 수석교사제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이=학교 살리기는 교원의 자긍심과 명예를 되찾는 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교육공무원보수규정'을 제정해 교원의 보수를 대기업 평균 수준으로 인상을 끌어올리겠습니다. 교육계의 오랜 숙원사업인 '우수교원확보법'도 한시적으로 제정해 우수교원에 대한 처우개선을 추진하겠습니다.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하여 행정보조요원을 증원하여 잡무를 줄이고 연수기회를 확대하며 일정기간 근무한 교사에 대해서는 국가가 해외연수기회를 부여하겠습니다. 여성교원을 위한 보육시설 설치 등 교원의 복지후생을 위한 정부지원도 과감하게 확대하겠습니다. 수석교사제는 실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대입제도 개선 및 사교육비 경감 방안 이원희=대입제도는 지금까지 골격만 12차례 바뀌었습니다. 대입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서울대학교 지역할당제 도입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이 후보께서는 사교육비 부담을 절반으로 줄이고 학교교육에 대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하셨는데, 구체적인 실천 구상을 듣고 싶습니다. 이=대학입시 제도는 단계적인 자율화 계획을 예시한 다음 2007년까지 완전 자율화하도록 하겠습니다. 궁극적으로 기존의 수능시험을 국가가 시행하는 학력성취도 평가 기준으로 발전시키고, 대학입시에 대한 반영 정도와 방식은 대학입시의 자율화에 맞춰 대학의 선택에 맡길 것입니다. 대학의 투명성을 높여가면서 대학에 대한 정부규제와 간섭을 없애고 대학의 책임경영과 완전자율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대학회계제도를 도입하고 '기술한국 21'(Technology Korea 21) 사업을 국가적 과제로 추진할 것입니다. 권역별 초일류대학 육성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대 지역할당제 실시는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지금처럼 특정 지역 부유층 자녀들이 서울대에 많이 진학하는 것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심화해 궁극적으로 국가발전을 저해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공부하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원어민 영어강사 초빙, 방과후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서민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겠습니다. 이를 위해 교육투자를 GDP의 7%로 끌어올릴 생각입니다. #유아교육 활성화 방안 정혜손=이 후보께서는 만 5세아 교육을 공교육으로 전환해 무상교육화 하겠다고 약속하셨는데, 구체적 방안은 무엇인지, 국공립 단설 유치원의 확대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신 지, 또 유아교육 행정 체제 정비에 대해서는 어떤 복안을 가지고 계신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만5세의 유아교육을 공교육으로 전환하고 무상교육을 실시해 서민층의 부담을 줄이는 것은 당 정책위에서 세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국공립 단설 유치원 확대, 유아교육의 이원적 법제와 행정 체제 관련은 당 차원에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풀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실업고 및 직업교육 활성화 방안 이종옥=현재 실업고는 직업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 상실, 학생들의 방황, 재정 지원 축소에 따른 교육여건의 미흡과 교원의 신분 불안 등 문제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 후보께서는 실업계 고등학교와 직업교육을 어떻게 육성 발전시킬 생각인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학력, 환경, 출신성분에 의한 줄서기 관행은 없어져야 합니다. 실업계 고교 무상교육 실시를 통해 실업고에 대한 유인가를 주고, 전문대와 일반대로 진학할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지키면서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저의 소박한 꿈이었습니다. 실업고생들이 좌절과 모멸감을 갖지 않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교육풍토를 만들겠습니다. #학교 보건교육에 관한 정책 건의 조희순=전국 초중고 보건교사는 6000 여 명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비전공 일반교사가 보건교육을 담당하고 있고 보건 관련 교과도 여러 교과에 분산되어 있습니다. 이 후보께서는 보건교과의 정규 교과 채택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신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보건교과를 정규과목으로 하는 문제는 상당히 복잡한 문제입니다. 충분히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학교생활에 미숙할 수밖에 없는 초임교사들. 낭만적인 기대로 임했던 수업과 학생과의 대면, 동료교사와의 관계는 곧 특유의 학교 조직 속에서 좌절과 실망으로 다가오고 초임교사들은 '타협'과 '통제'에 익숙해진다. 최근 류방란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이 서울 3개 중학교 초임교사 7명에 대한 수업관찰과 면접을 통해 그들이 직면하는 문제와 대처방식을 분석했다. "발령 후 바로 담임을 맡았어요. 수업도 2학년은 물론 1학년 한 학급까지 맡아 22시간을 했어요. 업무분장도 모두 기피하는 교무일지와 가정통신문을 맡았죠. 만날 교무실 칠판에 적힌 출결 확인해야지, 가정 통신문 하나 나가려면 장부에 기록해야지, 결재 받아야지…."(M중 B교사·국어) 초임교사들이 가장 먼저 직면하는 문제는 학교 조직이 교육활동보다 '업무' 처리를 요구한다는 점이다. 초임 교사의 특수성은 철저히 무시된 채 경력 교사들도 기피하는 궂은 일, 늦출 수 없는 일을 맡게 된다. 작년 3월 발령 난 M중 D교사(영어)에게는 학생부 전산업무가 맡겨졌다. 하지만 전임 교사가 전출하는 바람에 아무도 전산 입력·관리 방법을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었다. D교사는 "전임 선생님께 문의 전화를 수없이 했다"고 토로한다. 더욱이 D교사는 업무 분장 상 교육정보부 소속이었지만 영어 교사이기 때문에 영어과에서 주관하는 영어 경시대회 등 각종 행사를 게시판에 알리기, 외부 손을 안내하는 일까지 하고 있다. S중 국어과 초임 E교사는 도서실 업무가 주어졌다. "일에 일정한 틀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다른 선생님께 여쭤봐도 모른다고 하시고…학교에 와서 차분히 앉아 쉴 수 있는 시간이 10분도 없어요"라고 한숨을 쉰다. 과중한 업무 부담 탓에 이들 교사는 수업 준비를 제대로 할 수도 없다. 교직에 들어오기 전에 학원 강사 경험이 있는 B, E 교사는 "학원에서보다 수업 준비할 시간이 더 없다"고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류방란 부연구위원은 "당장 수업 준비를 못하더라도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일이 빈번하다"며 "초임교사들은 교직 생활의 시작부터 교육활동에 전념하도록 하지 않는 학교 조직을 경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초임교사들은 처음에 학생들의 인격을 존중하고 자율성을 인정함으로써 교육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그러나 그런 낭만적 기대는 쉽게 깨지고 마음의 상처를 받으면서 학생 '통제'에 관심을 갖게 된다. "처음에는 페스탈로치나 루소를 꿈꿨어요.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자율적인 성장을 옆에서 도와주며 모범을 보이려고 애썼어요. 그래서 청소도 같이 했죠. 그런데 아이들은 오히려 선생님이 다 하는구나 생각하면서 청소를 더 안하고 교실을 엉망으로 만들더라구요. 강압적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N중 G교사·사회) M중 C교사(사회)는 학생들이 초임교사를 "만만하게 본다"고 말한다. "교칙을 어기고 교복을 줄여 입은 몇몇 여학생에게 주의를 줬더니 지네들끼리 내가 '재수 없다'는 쪽지를 돌리며 적대시하더군요. 하도 답답해 선배 교사에게 조언을 구했죠. 학부모를 불러 학생의 태도를 알리고 지도를 부탁하는 한편 학생들의 근황을 적어 가정에 알리고 학부모의 확인 도장을 받게 했어요. 그랬더니 조용하더군요." 발령 첫해 학생 통제에 어려움을 겪은 C교사는 올해 '생활지도부' 근무를 자청했다. '무서운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D교사도 얼마 전 학생들에게 우롱 당한 사실에 분개한다. "수업 중에 수첩을 돌리며 욕을 쓴 아이들에게 주의를 줬죠. 그랬더니 교무실로 찾아와 무릎 꿇고 빌더라고요. 그렇게까지 하니 가슴이 아파 잘 타일러 보냈어요. 그런데 그 애들 담임 선생님 말씀이 다 수작이라는 거예요. 한 두 번이 아니라면서…. 정말 사람으로 대하고 좋은 모습 보여주면 따라올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걸 와서 알았죠. 정말 아니에요." 그래서 S중 F 교사(수학)는 통제 수단으로 벌점제를 선택했다. 그는 "벌점제가 좋아서가 아니라 그것마저 안 할 수 없으니까요. 결코 그런 교사는 되고 싶지 않았는데 어느새 점수로 아이들을 위협하고 소리나 질러대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며 허탈해했다. 류 연구위원은 "지도 방식에 회의를 느낀 초임교사들은 선배교사의 통제 방식을 배우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학생에게 얕잡아 보이지 않는 전략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욱이 학교조직은 학생들을 '잡아' 줄 것을 요구해 초임교사들이 이를 도외시할 수 없게 만드는데 실제로 M중에서는 '풀어주는' 교사를 능력이 없는 교사로 평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면담결과에서도 초임교사들은 "학생들을 존중하는 방법을 먼저 터득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을 '잡는' 방법을 터득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털어놨다. 대학에서 수업에 대해 가졌던 이상과 기대도 현실 속에서 수정하게 된다. 전공 지식은 많지만 그것을 가르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전통적인 수업 방법에 동화되기 쉽다. 실제로 초임교사들은 수업을 하며 예전에 중등학교 시절 자신을 가르쳤던 은사의 방식을 암암리에 따르게 된다고 말한다. F교사는 "대학 때 구체적으로 수업 방법을 배운 게 없어요. 우리끼리 한 두 번 얘기만 해봤지 실제로 실천해 볼 기회도 없었고요. 발령 나고는 내가 중고등학교 때 선생님께 배웠던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대학에서 배운 '이상적'인 수업 모형을 적용하려다 학교, 학생의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혀 좌절되는 경우도 많다. M중 A교사(국어)는 "처음에 모둠 수업을 했어요. 그런데 예상과 달리 소수만 수업에 참여하고 무임승차하는 애들이 오히려 수업분위기를 흐리더라고요. 또 모둠별 평가를 하다보니 제대로 참여하지 않고도 점수를 받는 문제가 생겨 계속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D교사는 같은 학년 영어를 나눠 가르치는 선배 교사와 수업 방식이 달라 곤욕을 치렀다. "why don't you란 표현이 있어요. how about ∼ing로 바꾸는 게 시험에 나왔어요. 근데 전 안 가르쳤거든요. 요즘은 나선형 교육과정이라고 점점 심화되어 나오잖아요. 그래서 하나가 나왔을 땐 하나만 가르치고 두 개 가르치지 말라고 배웠거든요. 그런데 시험에 안 배운 게 나왔으니 아이들이 들고일어난 거죠." 결국 D교사는 자신의 이론적 입장을 철회해 '같은 표현을 몇 개씩 가르치기로' 했다. 그는 "선배 교사에게 자신의 방식을 설득하기보다는 자신이 맞추는 게 갈등을 피하고 학생의 불만을 쉽게 해소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류 부연구위원은 "초임교사들이 다양한 교육방식을 철회하는 경향은 교사간 차이를 경계하는 학교 조직의 특성에 의해 더욱 고착화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같은 학년을 가르칠 경우 비슷하게 가르쳐서 겉으로 드러나는 학생들의 학업 점수 차가 크지 않아야 학생이나 학부모의 불만을 사지 않으므로 학교 조직은 예민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경험이 없고 부족한 초임교사들은 시행착오를 거쳐 배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교육보다 급한 업무를 요구하고 △학생 통제를 우선시하며 △교사간 차이를 경계하는 학교 조직은 열악한 교육여건보다도 초임교사들의 의욕과 시도를 좌절시키는 걸림돌이다. 류방란 부연구위원은 "학교 조직이 초임교사들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변화되려면 우선 학교 내 상급자와 교사들이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 운영을 위해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근형 인천교육감이 최근 빚어진 중학생 학업성취도 평가 시험 답안유출과 관련 4일 공식사과했다. 나 교육감은 '교육가족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사과문에서 "지난 2일 실시한 학업성취도평가 연수중 수학문제지 인쇄상태가 나빠 2교시 수학과 5교시 영어시험을 뒤바꿔 치르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나 교육감은 "일부 답안이 유출되는 등 물의를 빚은데 대해 사과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교육청은 문제가 발생한 연수중학교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정부는 최근 내년도 정부예산안을 확정해 이를 국회에 넘겼다. 국무회의를 통과한 예산안은 국회의 심의조정 과정을 남겨두고 있으나 일부 계수조정과정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큰 골격은 마무리된 셈이다. 정부예산안 중 교육관련 예산안의 주요내용을 살펴본다. #예산안 전체규모 2003년 교육제정은 세출예산 규모로 24조3739억이다. 이는 금년 예산규모 22조5282억과 비교해 1조8457억이 증가한 것으로 8.2%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국가 GDP규모의 4.97%수준. 내년도 정부 예산안 증가율은 1.9%이나 교육예산 증가율은 7.8%라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육예산이 정부 전체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일반회계 기준으로 18.1%에 해당된다. 참고로 일반회계를 기준으로 했을 때, 전체 정부예산 중 교육예산 비율의 변화 양상을 살펴보면 2000년에는 14.3%였으나 2001년에는 17.9%로 크게 늘어났다가 금년에는 17.1%로 뒷걸음을 쳤다 내년에 또다시 18.1%로 늘어난 셈이다. 내년도 교육예산 24조3739억은 중앙교육재정 3조7137억과 지방교육재정 20조6602억으로 구성된다. 이는 다시 일반회계 20조1495억과 특별회계 4조2243억으로 나뉘어진다. 기능별로 예산액의 증감상태를 살펴보면 초·중등교육 분야는 3427억으로 올보다 707억이 줄어 17.1%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대학교육 분야 역시 1조4181억으로 금년의 1조4304억보다 122억이 줄었다. 이에 반해 국민 인적자원 개발 분야는 2341억으로 금년의 1939억보다 401억이 증액돼 20.7%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직업교육 분야는 2400억으로 올보다 45억이 줄었다.교육정보화 추진 분야는 833억으로 금년의 7388억보다 9.3%늘어났다. 특히 지방교육재정 분야는 20조6602억으로 올 18조9048억보다 1조7554억,9.3%의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분야별 예산내용 초·중등 분야=교육과정 개정 및 교과서 편찬비로 32억4800만원이 책정되었다. 교수학습활동 지원비는 82억8300만원으로 이는 38개 전국단위 교과교육연구회 지원비 4억, 50개 학교 종합평가 4억4100만원, 5과목-1000교-4만명을 대상으로한 학업성취도 평가 3억9000만원, EBS프로그램 지원30억 등이다. 또 초·중등학교 원어민 보조교사 190명 초청예산 15억3000만원, 교대 원어민 영어강사22명 초청 5억5300만원, 시지역 중1,2학년까지 확대되는 중학 무상의무교육비가 5449억6500만원이며 만5세아 무상교육 지원비는 151억3700만원이다. 그리고 사립유치원의 교재교구 지원비 20억9000만원, 국립특수교육원 지원비36억2800만원 중에는 청사이전을 위한 토지구입비 30억이 포함돼 있다. 교대생 9305명에게 지급되는 사도장학금 예산은 14억6800만원이며 교대육성을 위한 100억의 예산이 신규사업으로 처음 산정되었다. 대학교육 분야=연구중심 대학원 육성비가 1600억이다. 이는 99년부터 2005년까지 매년 2000억씩 7년간 모두 1조4000억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분야는 과학기술분야 900억, 인문사회분야 100억, 지역대학 육성분야 500억, 서울대 대학원 전용시설 구축 100억 등이다. 대학교육개혁 추진에 600억, 대학의 다양화 특성화 지원비 1650억, 대학 경쟁력 제고를 위한 평가업무 지원비 9억7500만원,9개 의-치대 전문대학원 체제정착 지원비 7억5000만원이 신규사업비로 계상되었다. 학술연구조성비 지원 2306억, 국제백신연구소 설립운영 지원 216억, 그리고 국립대 교수 900명 증원 및 외국인 교수 100명 채용 인건비 69억1600만원, 국립대 시간강사료 보전 76억,203명의 외국인 교수 초빙 64억 등을 포함해 국립대 교수증원 및 연구보조비에 442억이 책정되었다. 국립대 실험실습기자재 확충비 720억, 사학진흥금 지원 200억, 교육차관 원리금상환 1006억, 고전국역, 한국사 편찬, 한국역사 정보화구축 78억 등이다. 국립대 노후시설 교체등의 소요예산 2606억, 서울대 농·수의대 이전 244억, 금오공대 이전 217억, 밀양대 이전 142억, 노후선박 건조비 70억 등이다. 인적자원 개발 및 평생교육 지원=영재교육 연구 및 담당교원 연수 3억6500만원, 중장기 인적자원개발 정책추진 3억700만원, 여성교육 정책개발비 4억300만원, 이공계열 대학생 장학금지원 309억, 학교도서관 활성화 기반조성 2억5000만원, 평생학습 소외계층 지원 4억, 직업진로정보센터 운영 4억, 학력인정 시설 재정지원 57억7100만원, 원격대학 컨텐츠 개발지원 7억 등이다. 재외 한국학교 및 한국교육원 지원 296억, 국제교류활성화 67억, 국제교육진흥원 지원 165억, 학생 중식지원 569억, 대학생 학자금 지원 782억 등이다. 직업교육 충실=실고 특성화·내실화에 499억원이 지원된다. 이는 특성화고 개편 지원 53억, 통합형고 운영 2억5000만원, 실업계학과 첨단화 개편 86억6300만원, 가사계열 학과확충 8억9000만원 등이 포함돼있다. 일반계고 직업교육 위탁교육 10억9200만원, 농·어촌실고 학과개편 27억3000만원, 국립공고 실습기자재 확충 25억, 전문대 다양화-특성화 지원 1656억, 실업고와 전문대 연계40억, 공립전문대 운영비 지원 16억, 한국재활복지대 지원 27억 등이다. 교육정보화 추진=초·중등학교 인터넷 이용료 58억, 교육행정 정보시스템 구축 14억4800만원, 민간개발 소프트웨어 보급16억, 국립학교 노후컴퓨터 교체 12억, 대학 전산망 및 정보시스템 확충 78억, 교육학술정보망 등 구축운영 512억 등이다. 지방교육재정 지원=내년도 지방교육재정 규모는 20조6602억. 이는 교육재정교부금 16조5520억과 양여금 4조1082억으로 구성된다. 교부금은 다시 봉급교부금 4조6250억, 경상교부금11조2872억, 증액교부금6397억, 저소득층학비 947억, 중학 무상의무교육 5449억 등으로 나누어진다. 이밖에 일본역사교과서 왜곡대책 추진을 위한 예산 9억2900백만원과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지원비 8억2900만원이 신규로 책정되었다.
권영정 /충북 충주 야동초 교장 관행에서 탈피하는 용기 필요 약 6500만년 전 중생대말 백악기에 사라져버린 공룡, 그 중에서도 가장 거대한 공룡의 전형인 평균 체중 30톤의 브론토자우르스는 다른 공룡 무리들보다 더 일찍 없어져 버렸다 한다. 그 이유가 운석에 의한 기상의 급변으로 소멸되었다는 추측도 있지만 흥미 있는 일설에 의하면 이 브론토자우르스는 특히 신경이 둔해서 꼬리를 물려 아픔을 느끼는데 무려 20초나 걸렸다고 한다. 이런 형편이었기 때문에 힘이 약한 작은 동물에게 먹혀버려 없어졌다는 것이다. 개인이나 조직체도 마찬가지다. 만약 이 동물처럼 변화에 무디어 외부로부터 자극에 대한 발빠른 반응(변화)을 나타내지 못한다면 냉엄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는 어려운 일이다. 위와 같은 경우는 무한하다. 영하 20도의 매서운 추위를 이겨내는 보리는 유전자를 자체적으로 생성해내며 일부 나비류의 애벌레는 놀랍게도 '글리세린'이라는 화학물질을 분비하여 월동기에도 살아 남는다. 이것이 대자연의 섭리에 대한 순응이며 대응이다. 플라타너스의 나무 체온도 광합성작용이 왕성한 여름철에는 24도 가까이 올라갔다가 추운 겨울에는 영하 5도까지 내려간다. 그러니까 자연기상에 따라 변온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 CEO(최고경영자)는 근대적 산업혁명에 물든 관념을 떨쳐버리고 자율권을 행사하기 위한 시기를 포착하자. 과거에 아무리 소중하고 유용했던지 간에 묵은 이념, 고질화된 관행에서 탈출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전통과 보수가 우세했던 일본의 교육도 최근에는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학교 선택제'다. 전적으로 학교장의 경영에 의해 입학생의 적고 많음이 좌지우지되고 있으니 여간 골머리가 아픈 것이 아니다.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으로 교육내용, 교육환경의 특장점을 세일하는 지경이 되었다. 이 불똥이 한국에 튀지 않는다고 장담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무모한 고집은 스스로를 파산 내고 만다. 경영체제의 일면에서 개미나 벌의 사회는 특별나다. 총수(總帥)인 왕(王)을 구심점으로 맡은바 직무에 충실하다. 생존하는데 필요한 사태가 일어나면 개별로 언제고 왕에게 중요한 정보를 직접 보고한다. 흐트러짐 없는 이 수평적 사회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것은 인간 조직 사회가 평사원, 대리, 계장, 과장, 부장, 국장, 최종결재의 삼각사다리를 꾸며놓고 스스로를 구속당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결재와 협조를 받는 것은 주로 정보습득 처리, 공동사고의 의사결정 과정을 거친다는 명분이다. 규모와 사안에 따라 필요 불가결할 때가 있지만 대부분은 요식 행위로 옥상 옥이다. 자기 할 일을 원칙에 준하여 창의적으로 처리하려고 하지만 중간 지위의 사람에게 본의 아닌 비위를 다 맞추어야 하고 설사 내 기안(起案)이 옳다고 하여도 상대가 반대하면 어려움에 봉착한다. 조직의 흥망은 리더에게 달려 그런가 하면 중간 계급의 자리를 올라타기 위해 소모적 노력과 비용이 상상외로 많이 든다. 반드시 그 자리가 모두 있어야 하는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급속도로 밀려오는 지식·정보 물결에 얼마나 지탱할지는 의문이다. 학교의 경우 참모 조직으로 부장교사, 계선 조직으로 교감과 행정부장이 위치해 있는데 실은 학생들의 교육력 제고를 위한 보조 지원수단이다. 학교장의 권한은 교육본질의 교수-학습권, 교직원의 임용·상벌 등 인사권, 학교회계 집행의 재정권이 국가로부터 부여되어 힘을 받는다. 아놀드 토인비 '역사연구'에서 세계 문명을 선도했던 21개국의 쇠퇴원인을 살펴보면 자연적 재앙이나 외부의 침입에 기인한 것이 아니고 조직 내부의 리더십 결여, 경직성, 자기만족, 나태함에 기인했음을 알 수 있다. 반대로 국운을 흥하게 하였던 배경은 그 체제와 관습들이 궁극적으로 조직의 리더에 의해 적극적으로 변화시켰던 것이다. 2002 월드컵 대회에서 한국 축구가 4강에 들어가 그 신화를 창조하였던 것도 히딩크 감독의 변화적 전략전술이 특별났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훈은 학교 경영자 리더십에서도 마찬가지다. [PAGE BREAK] 학교 CEO가 조직의 변화를 통하여 사막화되어 가던 학교를 되살려 낸 대표적인 실화가 있다. 'Lean On Me'라는 시네마다. 1967년 미국 뉴저지주 패터슨시에 위치한 동부고등학교가 그 주체다. 이 학교는 한 때 미국의 일류학교 이었으나 섹스·마약·폭력이 일상화 되어버렸다. 학교환경은 엉망이고 학생은 교실에서 소란을 일삼고 교실에서 담배를 피우고 인종차별이 극심한 난장판이었다. 학생들의 성적은 말할 것도 없이 바닥을 밑돌았다. 연방정부에서는 학교의 상황이 더 나아지지 않는다면 정부에서 접수하겠다는 통보를 한다. 패터슨시의 시장은 선거를 의식하여 이 학교의 교장을 교체한다. 당시 진보적 교육관을 가졌고 언론에 오르내리던 초등학교의 조 클라크(Joe Clark) 교사를 교장으로 선임한 후 학업성취도를 끌어올리도록 요구한다. 신임 교장은 학교에 부임하자마자 교사들을 질책하고 마약거래와 폭력을 일삼는 학생들의 이름을 써내게 한 후 취임식 때 모조리 퇴학시킨다. 학생들 스스로의 책임을 강조하고 2주 후 학력고사를 본다고 발표한다. 방침을 따르지 않는 학생들은 퇴학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그리고 성과가 신통치 않은 교사도 바꾸어 버린다. PTA에서 퇴학조치에 항의하자 부모가 솔선하도록 강조하면서 교장이 학교를 주도적으로 변화시키겠다고 하자 학부모들은 열렬히 환영한다. 결국 엉망진창이었던 이 학교를 일류학교로 되돌려놓는다. 이 영화는 당시 미국의 교육 개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베스트 시네마가 되었다. 여기서도 학교 CEO의 리더십이 학교교육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알 수 있다. 기업보다 심한 경쟁하는 학교 신 사고의 리더는 획일화, 집체화, 설명식, 교과서식, 무질서, 냉소주의를 싫어한다. 사람들이 변화에 거부하고 저항하는 데는 적어도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현재 상태의 유지와 안주하려는 경향, 변화에 따른 불안 심리, 개인 이기주의, 현 자리에 대한 보신주의, 시기심과 자기 동참 세력의 와해(瓦解) 염려, 자신감의 결여, 참신한 아이디어 부족, 자극에 대한 감각의 무딤, 당위론의 부족과 경쟁능력 결여, 기존 우위 체계의 파괴 우려, 가치 신념체계의 혼돈, 관료·권위주의 팽배 등이다. 학교 경영 혁신의 주요 단계는 먼저 자기 처지의 인식이다. 변화를 감지하고 발상을 전환하는 역할적 변화다. 이어서 경쟁적 측면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꾀해야 한다. 겸하여 학내 조직의 구조, 운영시스템 등에 대한 혁신이다. 마지막으로 구성원 모두의 구체적인 행동과 사고의 변화를 유도하는 일이다. 학교경영자는 학교교육의 독립성과 세계적 시조류와 사회적 연결 고리를 이해하고 대응해야 할 것이다. 그것 중의 하나가 인류의 최대 숙제인 지구환경을 살리는 길이다. 기상학자들은 지구온난화의 가속화로 대기중에 '갈색연막산성구름층'이 자주 형성되어 게릴라성 폭우가 빈발한다는 것이다. 이에 반하여 적도지방은 비가 오지 않아 사막화 현상이 확산되어 지구재앙을 경고하는 것도 예사롭지가 않다. 자연을 살리는 지름길은 체계적인 체험탐구학습프로그램을 종횡으로 투입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가치갈등을 불러오게 해야 가시적인 성과를 거양할 수 있다. 최근에 대두된 멀티교육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하여 학교교육이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회단체교육과 병행하는 운용체제다. 학교교육은 기초·기본학력을 신장시키는 교육과정운영에 중점을 두고 교실 밖에서는 질 높은 체험적 특기·적성교육을 원하는 때에 언제고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약정에 협조하는 일이다. '학교는 열린 체제가 되어야 한다. 그것도 가능하다면 완전하게다. 연령의 제한이나 또는 전 단계 교육의 이수(履修) 여부에 관계없이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무작위 접근(random access)' 심하게 말하면 '닥치는 대로'의 교육이 가능하게 하는 교육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도처에서 학교들은 학교 교육의 제공자로서 누리던 독점적 지위를 이미 상실하고 있는 중이다. 학교들은 언제나 서로 경쟁하여 왔다. 선진국에 있어서 기업들 간의 경쟁마저도 '뛰어난 학교들' 사이의 경쟁만큼이나 철저한 혹은 무지비한 경우는 거의 없다. 리더십을 가로막는 여러 요인 학교장의 리더십에 한계를 가져오는 요인이 있다. 먼저 심신의 병약과 질병이다. 둘째가 현재로는 어쩔 수 없는 제도적 상황이지만 공립학교에서 나타나는 잦은 인사이동이다.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회피하는 학교와 학생 학교장에게 특별한 보수 환경 등 인센티브를 주어야 한다. 셋째가 일하면 감사의 지적이 되고 안 하면 편하고 중간이나 간다는 인식이다. 넷째가 학교장의 실질적인 독립권과 자율권이 부족하다. 다섯째가 정부의 교육정책이 학교장 등 교단에 의한 의사결정으로부터 떨어져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여섯째가 학교장이 새로운 역량을 터득하고 발휘할 수 있는 공부하는 기회를 스스로 갖는 풍토 조성이다. 일곱째가 교장을 사회적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 않는 트렌드다. 한가지 예로 교육에 관한 기관·단체의 토론광장에서 학교장이 참여하는 비율이 타직에 비해 현저히 낮다. 충북 오석초등학교의 경영기법은 매우 독특하고 이채롭다. 아동들이 학교에 등교하면 정규수업 이전 이후의 특화학습시간표에 의한 찾아가는 학습이 유난스럽다. 컴퓨터, 공차기, 봉사활동, 영어비디오시청, 발명교실, 자연탐구, 방송리포터 등의 다양한 학습블록시간대를 자신이 정해놓고 활동한다. 어른들의 카테고리에 얽매이거나 간섭을 되도록 배제하면서 자율을 강조한다. 아동들은 독립적이면서 상호 유기적이며 진도도 학습자 속도다. 특화학습시간에 아나운서로 학습경험을 희망하는 아동은 처음에 교사의 안내를 받는다. 희망자 모두가 방송실로 모인다. 녹화 테이프에 의해 뉴스시간대의 남녀 아나운서의 뉴스진행을 눈여겨보면서 억양, 몸가짐, 말의 속도, 내용, 수준, 시청자에게 미치는 효과 등을 파악한 후 상당기간의 실습기간을 준다. 학생은 뉴스를 만들어와서 테스트 통과 후 아나운서로 활약한다. 전 단계에서 기사를 수집하고 제작하기에 분주하며 연습에 불이 붙는다. 식견이 넓어지고 논술력이 향상되는 등 시너지 효과가 크다. 이는 사회적 연계형 교육의 한 장르다.[PAGE BREAK] 불변에 가까운 교육철학이 존재한다. 정치 체제의 이질성과 인종, 역사의 원근에도 무관하다. 그 철학은 외길의 인생으로 걸어온 교육 석학들의 논조다. 죤 듀이(John Dewey)가 많이 익힐수록 많이 배운다는 경험주의 교육철학으로 '가장 좋은 교육은 체험이다'라고 한 말. 피아제(Jean Piageet)가 학습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아동중심 철학인 '학생 입장에서 생각하자'라고 한 이야기. 미우라 겐지(Miura Genjy)가 마음이 서로 통하는 따뜻한 교육으로 '마주보고 이야기하자'라고 한 말 이다. 이 세 사람의 교육사상이 열린교육 사상의 큰 줄기다. 학교경영의 최우선으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학습지도다. 이 점에서 디지털·네트워크의 학습방식을 피력한 탭스캇(Tapscott, D.)의 8가지 근간을 요약해 보면 한국에서 한창 열기를 가져왔던 열린교육의 맥락과 흡사하다. 학교장의 리더십이 가장 중요 첫째, 하이퍼미디어 학습으로의 전환이다. 책과 같은 인쇄매체가 제공하는 선형적 정보를 처음부터 끝까지 차례로 읽어 내려가는 순차적 학습에서 하이퍼미디어를 통해 링크된 다양한 정보에 무선적으로 접근, 비선형적으로 읽고 이해하는 학습방식으로의 멀티교육으로의 변화다. 둘째, 참여와 발견학습으로의 변화다. 책과 같이 일방적으로 내장되어 있는 고정 불변하는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주입식 교육에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유동적인 디지털형 정보를 학습자 스스로 가공, 편집하여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으로 창출하는 참여적 체험학습으로의 변화다. 셋째, 학습자 중심 교육으로의 변화다. 학습자에게 전달할 정보를 사전에 가공하여 교사가 일정시간 동안 일정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교사중심 교육에서 학습자가 학습활동의 주체가 되어 주도적으로 학습활동을 전개하는 변화다. 넷째, 학습방법을 배우는 교육으로의 변화다. 전문가가 사전에 가공한 결과로서의 내용을 전달하는 주입식 교육에서 다양한 학습자원을 탐색, 가공, 편집해서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으로 창출하는 학습방법을 스스로 배우는 것이다. 다섯째, 평생교육으로의 변화다. 모든 지식과 정보를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충족하던 공식적 제도적 학교교육에서 폭증하는 다양한 정보를 일상적인 삶과 연계해서 끊임없이 습득해야 하는 평생학습으로의 변화다. 여섯째, 다수의 학습자를 동시에 일정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실시하던 획일화된 교육에서 학습자 개개인의 흥미와 관심,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화 된 교육으로의 변화이다. 일곱째, 누군가가 시켜서 마지못해서 전개하는 괴롭고 지겨운 학습에서 학습자 스스로 동기가 유발되어 자신의 학습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학습으로의 변화다. 마지막으로 완제품으로서의 지식을 전달하는 전달자로서의 교사의 역할이 아니라 학습자의 학습활동을 촉진시키고 조력하는 학습촉진자로서 교사의 역할이다. 신물질의 창조는 기초과학탐구에서 정보 물결을 타려면 컴퓨터를, 세계인과 함께 가려면 영어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수업에 최대의 비중을 두면서 학생중심의 자기 주도적 학습, 속도차를 인정하는 개별 학습, 다양성의 추구로 창의력을 계발하는 7차교육과정의 패턴과 물리적 환경 개선에 오늘의 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적 구도가 요구된다. 정도(正道)로 열린교육을 운영한 학교가 있다. 설사 그 명제는 달지 않았더라도 그 학생들의 학력이 최상치를 유지하고 오고 싶은 학교 머물고 싶은 학교로 변하였다. 비행학생은 도태되고 인간 본성이 살아나 지역사회와 교육수요자의 신뢰를 듬뿍 받고 있다. 좋은 학교들의 공통적 특징은 학교급, 학교규모, 학교의 전통과 역사, 가정과 지역사회의 환경에 좌우되지 않았다. 본보기적 아름다운학교는 학교장의 교육관·패러다임·리더십과 조직의 역동성이 절대적이었고 독자성을 추구하였다. 이것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과 같지 않는가. 신 문명사의 새로운 이정표는 '교육의 변화로 신지식을 만드는 것'이 금세기에 사는 우리들의 숙제다. 교육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외톨로 존재하는 것은 더욱 아니다. 그래서 교육을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 더군다나 과거와는 너무나 다른 세기에 살면서 교육을 한다는 것이 더욱 어렵다. 교육의 실체가 무엇이고 어떻게 추구해야 하는지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조금은 더 알려고 공부해야 한다. 교육의 정체는 삶의 쉼표이고 교육의 변화는 삶의 진보다.
지난 95년 개교한 한동대를 두고 흔히들 '작지만 큰 대학'이라고들 말한다. 21세기의 벽두에서 '지방화, 세계화'를 가장 잘 구체화시키고 있는 대학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신설대, 지방대, 그리고 재정난이란 3중고의 어려움 속에서 대학개혁의 한 전범을 보여주고 있는 한동대 김영길 총장(63)을 만나 봤다. 특히 그 자신,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학총장이 법정구속을 당하는 어려움을 겪으며 화제의 인물이 되기도 했었다. -교육과정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 대학입학 경쟁률이 1.36대1이 될 것이라 합니다. 이것은 지난해의 1.53대1보다 줄어든 것인데 여기에 전문대까지 합치면 수능시험 지원자 수가 입학정원보다 6만6000명 모자란다는 계산이지요. 이런 현상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고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지방대학의 심각한 위협요인이 되리란 예측입니다. 그동안 지방대학으로 성공적 평가를 받아온 한동대의 사정은 어떻습니까. "우리 대학은 개교 때부터 교육목표를 양보다 질에 두어왔습니다. 그래서 '작지만 큰 대학'이란 칭찬을 받기도 했지요. 대학교육에서는 질과 양이 양립할 수 없다고 봅니다. 질을 위해서 양이 희생돼야 하며 재정적 뒷받침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현재 우리 대학의 재학생수가 2800명입니다. 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선 이 길 밖에는 없습니다." - 한동대의 특화된 질관리 노하우는 무엇입니까. "무엇보다 수요자중심의 교육시스템을 들고 싶습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세계화 정보화'에 부응하는 국제화 교육을 강화해 왔습니다. 우리 대학이 현재 실시하고 있는 완전 영어강의를 통한 IT(Information Technology), GM(Global Management), ILS(Internationl Law School) 등이 대표적 실례들입니다. 우리는 지금 대학원 과정의 국제전문 의학대학원을 설립할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국제화된 전문인 교육을 위해 확고한 지식과 인격교육을 강조해 왔습니다. 신입생은 무전공 무학과로 기초학부에 속해 공통적으로 영어14학점, 전산12학점, 그리고 한문이나 중국어를 필수로 배웁니다. 이 기초과정을 거치면서 학생들은 자기적성과 교수의 자문을 받아가며 2학년 2학기 때까지 전공학부를 자유롭게 선택하게 됩니다. 이 때에도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학생이 원하는 학부에 자유로이 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세 번째는 모든 전공분야는 세계화된 시장이 원하는 실무교육에 치중한다는 점입니다. 학부내, 혹은 학부간의 복수전공을 의무화했습니다. 실례로 경영학 전공학생이 경제학을 겸하거나 전산전자공학부가 전산학을 함께 전공하는 식이죠. 마지막으로 실용성 있는 체험학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국제무대에서 영어는 필수입니다. 이를 위해 기초학부에서부터 외국인교수를 통한 실용 영어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학부 전공분야의 30%정도가 영어강의로 실시되고 있습니다." - 세계화에 적합한 교육은 다른 대학들도 마찬가지로 강조하고 있습니다만, 한동대가 지방대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높은 경쟁률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지식교육은 어느 대학이나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인성교육은 다릅니다. 올 졸업생의 88%정도가 비교적 좋은 대학에 취업했습니다. 우리 대학 출신자를 써본 경영자들이 계속 우리 학교 졸업자를 원하고 있어요. 이것은 우리 학교 출신자들의 인성이 월등히 우수하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개교 후 지금까지 무감독 양심 시험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이제는 우리대학의 자랑스러운 전통이 되고 있습니다. 입학식과 학기초에 학생들은 채플시간에 양심준수 서약식을 합니다. 우리는 정직교육을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공동체 생활을 통해 서로 섬기는 습관을 길러줍니다. 30명의 학생과 담임교수로 구성되는 팀제는 학년별, 학부별, 지역별로 배정돼 가족과 같은 공동체 생활을 합니다. 담임교수는 학생의 학업지도 뿐 아니라 사생활에 이르기까지 마음의 문을 열고 자문합니다. 이 같은 팀정신이 그대로 생활관에까지 이어져 학생간의 돈독한 인간관계를 구축하게 됩니다. 현재 재학생의 90%가 생활관 생활을 하고 있지요. 봉사 및 근로정신을 실천해야 하는 교육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팀학생들은 누구나 공동체적인 근로활동을 해야 합니다. 농작물 가꾸기, 산책로정리, 벤치제작, 교내청소 등이 그 것들입니다. 근로활동이 인성교육에 중요하다는 것은 그 결과보다 과정의 교육적 의미 때문입니다." - 포항에 위치하고 있는 한동대의 지역대학으로서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최근까지 입학생의 90% 정도가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지방출신자들이었습니다. 이것이 이 지방 학부모들의 한 불만요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지역 고교졸업자의 유치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15%정도의 신입생이 포항지역 고교졸업자로 충원되었지요. 또한 이 지역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분들을 위해 야간에 산업교육학부를 개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최고경영자과정을 열어 지역 경제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있는데, 이 모두가 지역대학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한다는 의미를 담고있는 것이지요." - 내용이 알찬 질교육을 실행하기 위해선 재정적 뒷받침이 선행되어야 할텐데.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사실 우리 나라의 대학형편에서 이 문제를 가장 손쉽게 해결하는 방법은 입학정원을 늘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참다운 질교육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우리대학은 현재 학생 등록금으로 경상예산의 60%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우리대학 재정운영의 특징은 국내외 1만7000여명의 기부자가 돕고있는 '갈대상자 운동'입니다. 졸업생들이 벌이고 있는 장학금 보내기 운동에도 기대가 큽니다. 아직 졸업생이 많지 않아 큰 성과를 얻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들이 첫 봉급을 모교에 헌금하는 정성은 우리대학의 미래를 밝게 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에서 후원하시는 분들은 미국세청(IRS)으로부터 감세혜택을 받고있습니다." - 한동대의 장기비전은. "우리대학 건학이념의 하나는 크리스찬정신의 구현입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크리스찬 학자들이나 선교 및 교회에 관계하시는 분들이 서로 교류하고 협조하는 통로가 되는 센터가 없습니다. 이를 우리대학이 해보려 합니다. 우리가 준비중인 이 센터는 기독교인들의 '두뇌풀'이 될 것입니다." - 지난해 5월 현직 대학총장이 법정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사건에 주인공이 되셨는데, 교육계 뿐 아니라 국민적 관심사안이었던 이 소송사건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우리대학은 설립초부터 재정적 어려움을 안고 개교했습니다. 그 뒤 계속적인 투자 등으로 재정의 어려움이 가중되었지요. 이 과정에서 지역 일부단체가 법인과 학교재정 운용문제를 놓고 고발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에서 불구속 기소해 4년 구형을 했고, 대구지법 포항지원에서 2년 징역을 선고해 법정구속 되었지요. 그러나 대구고등법원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중요한 4개 사건을 무죄판결 했습니다. 그러나 교육부 기채 미승인건 등에 대해서는 벌금형을 선고했습니다. 현재 이 사건은 대법원에 상소되어 최종판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 일로 구치소에 수감되었을 때, 학생 학부모 교수 등 1800여명이 구치소 앞에서 '스승의 날'행사를 하며 나를 위로해 준 것은 개인적으로 너무나 벅차고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내년에 파견될 교원 장기 해외유학자 62명이 최종 확정됐다. 62명은 유치원 1. 초등 25, 중등 36명 등이다. 이들은 내년 중에 영어권 및 비영어권 국가의 대학이나 초·중등학교, 교육연구기관 등에 파견되어 1,2년 동안 학위과정이나 비학위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파견기간 동안의 학비 및 체재비 등을 포함한 경비 일체는 국가가 부담하며 귀국후 일정기간 동안 의무적으로 관련분야에 근무해야 한다. 지난해 첫 도입된 장기 해외유학 제도는 교직발전 종합방안의 하나로 교원들의 능력발전 욕구 충족을 위한 방안의 하나라는 것이 교육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 대상자 선발은 응시 자격요건 중 연령과 경력기준을 완화해 응시기회를 확대했으며 종전의 석사 학위과정 이외에 외국학교 등에서의 현장근무 체험 등을 포함한 비학위과정을 추가했다. 달라진 응시 자격요건은 교직 근무경력이 종전은 '10년 이상'이었으나 이를 '7년 이상'으로, 응시연령 역시 '45세 이하'에서 '50세 이하'로, 어학검정 응시자격을 '시·도교육감 3배수 추천자'에서 '희망자 전원응시'로 각각 완화했다. 그러나 학위과정의 경우 선발연도말 현재 '교육경력 7년이상, 45세 이하'이며 비학위과정은 '5년이상, 50세 이하'로 차별화 했다, 또 서울대에서 실시한 어학검정에 합격한 자로서 그 성적이 학교급별 및 연수분야별로 상위 5배수 이내에 포함되는 교원만 선발했다. 시·도 교육감들은 이들을 대상으로 정량평가(어학능력, 교직공헌도 등) 70%와 정성평가(면접, 연수계획서 등)30%를 실시해 선발 예정인원의 2배수 인원을 추천하고 교육부는 이들을 대상으로 최종 대상자를 확정했다. 선발자 62명의 현황을 살펴보면 학교급별로는 유치원1 초등 25, 중등 36명 등이며 과정별로는 학위과정 48, 비학위과정 14명이고 언어별로는 영어권 56, 비영어권 6명 등이다. 지역별 선발인원은 서울과 경기가 각각 1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서 부산 경북 5,대구 경남 4,인천 충남 전북 전남 3,광주 대전 강원 충북 2,울산 제주1명 등이다. 교육부는 앞으로 선발인원을 매년 늘여 2003년에 70명, 2004년에 80명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부가 2007년까지 원어민 교사 5000명을 초청하려는 계획이 기획예산처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유는 국가 예산의 부담이 크다는 거다. 사실 원어민 교사 초청은 한 달에 평균 200만원의 보수와 항공료, 주거비, 의료보험 소득세 면제 등의 혜택을 줘야하는 등 처음부터 만만치 않은 대가를 치러야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런 엄청난 예산을 들이고 투자한 만큼 효과를 거둘 수 있느냐가 더욱 큰 문제이다. 우리는 IMF 전에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한 학교에 한 명의 원어민 교사가 있었지만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몇몇 이유가 있겠지만 원어민 교사가 우리나라 학교의 실정에 적응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학생들도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관심을 나타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무관심으로 흘렀던 것이다. 그것은 일주일에 한시간 가지고는 학생들의 호기심을 계속 유지시킬 수 없었던 것이다. 이제 원어민 교사 초청이 무산된 계기로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자 한다. 물론 영어등 외국어는 원어민 교사로 하여금 교육하는 것이 최선임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외국어 교육은 왕도가 없다. 훌륭한 선생님 밑에서 오랫동안 계속 배워야 모두가 바라는 소기의 목적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가능하지도 않은 더 좋은 환경만을 바랄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자원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요즘 대학을 졸업하는 자원들 중에는 수학 중에 외국으로 어학연수 다녀오는 등 실력을 쌓은 사람들이 많다. 또 국내에서 교육을 받았지만 남들보다 월등하게 외국어에 자신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바로 그들을 활용함에 있어 충분한 연구만 뒷받침된다면 원어민 교사를 활용하는 만큼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본다. 게다가 영어를 전공한 많은 우수한 인재들이 전공에 맞지도 않는 직장에서 일하는 것보다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교육하게 함으로써 자아실현을 이룩하게 하는 것도 국가적으로 자원 낭비를 막고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서명과제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도입 연기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교육행정 전문화 -교원정년 원상회복, 우수교원확보법 제정 -교원 법정정원 확보, 수석교사제 실시 -유아·실업교육 정상화, 교육 소외계층 지원 -사학교원 신분보장, 사학 활성화 대책 마련 -사교육비 부담해소, 교육재정 GDP 7% 확보 교총은 12월 대선을 앞두고 금주부터 40여일 간 학교교육 살리기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인다. 교원 1인당 가족, 친지, 일반 국민 등 대통령 선거 유권자 10명씩 서명을 받아 그야말로 교육대통령이 될만한 자질이 있는 후보에게 전달하자는 것이다. 국가의 미래를 담보할 교육정책을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의 화두로 삼자는 운동이다. 교총이 벌이는 학교교육 살리기 범국민 서명운동의 목적, 서명운동 과제, 추진방법과 일정은 다음과 같다. ◇서명운동 목적=12월 대선을 통해 공교육 정상화 정책을 반영하고 공교육 정상화에 대한 범국민적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운동을 전개하며=교육은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어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 교육현실은 어떠한가. 학생, 학부모, 교원, 지역사회의 교육공동체는 믿음과 존경보다 갈등과 반목으로 얼룩져 있다. 학부모들은 갈수록 늘어나는 사교육비 부담 때문에 허리가 휘어지고 있다. 이 정부 들어 교육부장관이 7번이나 바뀌고 '하나만 잘하면 대학 간다'는 등 조령모개식 교육정책 남발로 교육이 표류하고 학생과 국민은 혼란에 빠져 있으며 교원의 사기는 극도록 저하돼 있다. 이제 우리 모두가 나서 교육 살리기에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특히 12월 대통령 선거에서는 무엇보다 교육을 살리는 정책을 최우선적으로 반영하고 실현시킬 수 있는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돼야 한다. 학생에게 희망을, 교원에게 보람을, 학부모에게 믿음을 주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학교교육 살리기 범국민 서명운동'에 다함께 참여하자. ◇서명인원 목표=100만명(교원 및 교원가족, 일반 국민) ◇서명운동 기간=9월23일∼10월31일 ◇서명운동 과제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도입을 연기하라=보완후 시행해 학교혼란 방지, 예산낭비 책임자 책임자 규명, 교사잡무 근절책 마련, 사생활 및 인권침해 방지 대책 강구. ▷국가교육위원회 설치하고 교육행정을 전문화 하라=조령모개식 교육정책의 혼선을 막기 위해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현장경험을 가진 교원이 교육행정을 주도. ▷교원정년 원상회복하고 우수교원확보법 제정하라=교원전문성 향상 시스템을 개발하고 교원정년을 환원, 우수 인재 교직유치를 위해 우수교원확보법 제정. ▷교원 법정정원 확보하고 수석교사제 실시하라=초·중등교육법 규정대로 부족교원 충원, 기간제 교원 증원 억제, 교과전담교사 확충, 교사 존중 수석교사제 도입. ▷유아·실업교육 정상화하고 교육 소외계층 지원 강화하라=유아·실업교육 정상화를 위한 행·재정지원 강화, 농어촌교육특별법 제정 등 교육 소외계층 지원 강화. ▷사학교원 신분보장 강화하고 사학 활성화 대책 마련하라=교원이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사학교원 신분 보장대책 강화, 사학의 자율성과 행·재정적 지원 강화. ▷사교육비 부담 해소를 위해 교육재정 GDP 7% 확보하라=2005년까지 GDP 7% 확보, 열악한 교육여건 획기적 개선,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학부모 사교육비 부담 해소. ◇서명운동 추진 방법=서명용지 35만부(1부당 10명 서명)를 인쇄해 전국 1만여 학교분회와 관련단체에 직접 송부하고 서명결과는 학교분회→시군구교총(광역시는 광역시교총으로 송부/ 시군구교총은 시도교총에 서명통계 통보)→한국교총으로 우송한다. 한국교총은 10월31일까지 이를 수합 11월초에 발표한다. 서명부는 11월15일 전국교육자대회 이후 교총 요구를 가장 많이 수용한 대통령 후보에 전달해 사실상 지지의사를 표명한다. 서명은 회원이 직접 서명할 뿐만 아니라 교원가족, 일반 국민을 설득해 회원 1인당 10명 정도의 서명을 받을 수 있도록 '1회원+10명 서명운동'으로 확산시킨다. 전국 또는 지역별로 개최되는 각종 집회(현장교육연수회, 학부모단체 모임, 아시안게임 등)에 회원이 참여해 서명운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한다. ◇서명운동 추진 일정=▷서명계획 및 서명용지 배부 9월16∼18일 ▷서명운동 전개 9월19∼10월31일 ▷서명 결과 11월초 발표 ▷교총요구 수용 대통령 후보에 서명부 전달 11월15일 전국교육자대회 이후 ◇주관 및 참여단체=한국교총, 16개 시도교총, 교총 초등교사회, 교총 중등교사회,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한국중등교장협의회, 한국교육삼락총연합회, 학교사랑실천연대(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대한주부클럽연합회, 대한어머니회중앙연합회, 전국주부교실중앙회, 한국교총),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녹색소비자연대, 대한주부클럽연합회, 대한YWCA, 전국주부교실중앙회, 소비자문제를연구하는시민의 모임, 한국소비생활연구원, 한국소비자교육원, 한국소비자연맹,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한국YMCA),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 한국초등교육여자행정협의회, 한국교육방송연구회, 한국학교도서관연구회, 한국수학교육학회, 한국학교보건연구회, 한국중등영어교육연구회, 한국초등체육교육연구회, 한국음악교육학회, 한국국어교육연구회, 한국교육행정연수회, 한국사회과교육연구회, 한국도덕과교육학회, 한국세무회계교육연구회, 한국국공립중학교교장회, 한국국공립일반고교장회, 한국중등여교장회, 전국공고교장회, 한국초등여교장협의회,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한국가정과교육학회.
9월 3일 오전 영훈초교(교장·정창진)의 1학년 3반 2차시 수업. 심옥령 담임교사가 열 댓 명의 어린이들을 벽이 탁 트인 교실에 옹기종기 앉혀놓고 주사위로 수 가르기를 가르치고 있다. 교실 한 켠에는 미국인(Mrs Noris) 교사의 지도를 받는 다른 조의 학생들이 제각각 다른 영어동화그림책을 보면서 'e'로 끝나는 4글자 단어를 찾아 공책에 적고 있다. 40분 후 두 교사는 교대로 다른 조를 지도한다. 경기도의 영어마을과 서울시 교육청의 잉글리시 타운 조성 계획이 베일을 벗어가면서 영훈초교의 이머전 프로그램(English Immersion Program)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영훈초교의 이머전 교육은, 영어를 독립된 교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교과를 영어로 가르치는 방식이다. 원어민 교사는 우리의 교과내용을 영어로 번역해서 수학, 슬기로운 생활, 미술, 영어 과목을 가르치고 한국인 교사는 바른생활, 국어, 특활, 체육을 가르친다. 수업시간에는 영어만 사용할 수 있다. 저학년인 경우 급우들과의 의사소통은 우리말을 해도 되지만 점차 영어를 사용하게 지도한다. 원어민 교사가 손짓발짓을 곁들여 무슨 동물인가를 묘사하면, 1학년생들이 "꽝꽝" "꽥꽥" 소리와 몸짓으로 "원숭이"라는 답을 한다. "3학년만 되면 웬만한 영어는 술술 구사한다"는 게 정창진 교장의 자랑이다. 정 교장은 "영훈을 거친 유학생들은 어학 코스를 거치지 않아도 바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 영훈초교는 이머전 교육을 95년도부터 2년간의 실험을 거쳐 97년도에 2학년 2학급을 편성을 시작으로 학부모들의 희망에 의해 점차 전 학년으로 확산했다. 3학년까지는 이머전 학급으로만 편성돼 있고, 4학년부터는 일반학급과 이머전 학급이 함께 편성돼 있다. 영훈의 이머전 교육이 가능한 것은 체계적인 지원이 있기 때문이다. 일체의 잡무는 행정실이 도맡고 교사는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한다. 각종 수업자료는 외국인과 한국인으로 구성된 자료실에서 넘칠 정도로 제공한다. 21명의 원어민 교사 관리와 영어수업 설계는 서울국제학교(Seoul International School)교장을 역임한 타일러씨가 코디네이터란 직책으로 맡고 있다. 영훈초교는 1995년에 교실까지 인터넷망을 설치해 컴퓨터 조작과 웹페이지 활용법을 가르쳤으나 외국의 학습정보 습득에 한계에 부딪혀 영어 이머전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됐다. 캐나다에서는 정규교육과정으로 채택된 이머전 프로그램은 미국에서도 100개가 넘는 학교에서 다양한 언어로 실시되고 있다.
교육개혁 핵심사안의 하나인 평생교육체제의 원활한 발전을 위해 최근 발족한 사단법인 한국평생교육평가원 신진기 초대 이사장을 만나봤다. -평생교육평가원은 어떤 기관인가. "평생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현행 헌법에도 이것이 명시돼 있고 직업 3법 등 관련 법규가 제정된 바 있다. 그러나 아직도 만족할만한 평생교육 시스템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평생교육평가원은 평생학습을 통한 지식정보화시대의 교육발전을 목표로 사단법인 비영리 단체로 발족했다. 앞으로 평생학습에 관한 분야별 학습능력 평가 실시, 평생교육 실태조사, 정책자료 연구 개발, 각종 경시대회 개최, 교직원 연수, 장학사업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근 일선학교에서도 특기적성교육을 강화하는 등 평생교육 차원의 교육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는데... "당위성에 비해 아직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다고 본다. 교재의 부족, 전문강사 확보 문제 등. 이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행-재정 지원방안이 마련되어 학교교육의 내실화를 이끌면서 아울러 평생교육 체제와 연계되는 합리적 교육정책이 마련돼야 한다." -이에 대한 평생교육평가원의 역할은. "우리는 이와 관련 일선학교에서의 특기적성교육에 대한 평가사업으로 KP자격검정프로그램을 개발해 이달중 시행하기로 했다." -KP자격검정이란 어떤 것인가. "자격기본법 등에 근거해 초중고생의 학습능력을 분석하고 자료를 제공해 능력개발을 촉진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개발중이거나 보급단계에 있는 KP프로그램은 영어 자격검정(KET), 한자자격검정(KCLT), 수학자격검정(KMT), 중국어자격검정(KCT) 등 4분야다. 특히 영어자격검정은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단계 급수별로 회화능력을 테스트할 수 있는 전국 초유의 프로그램이다. 전국적으로 희망자를 접수해 11월중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KP자격검정에 응시해 통과되면 무슨 혜택이 주어지나. "영어의 경우 8단계의 등급별 자격증이 부여된다. 출제는 관련학회나 연구소 등에 소속된 현직 교수 및 교사 등이 맡아 공신력을 높였다. 또 매 검정시마다 종목별, 등급별 문항수를 충분히 확보해 문제은행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취득한 자격증은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취업이나 진학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특히 11월부터 시행되는 CBT영어회화 시험은 듣기, 말하기를 인터넷으로 실현한 국내 초유의 평가방식이다."
전국 대부분의 초·중·고교가 특기적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일반계 고교의 경우 대부분 영어·수학 등으로 구성돼 교과관련 프로그램 중심의 운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1만138개학교가 특기·적성교육을 실시해 99.4%의 실시율을 보였다. 참여학생은 304만4878명으로 전체 학생의 39.3%를 차지했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생이 118만8490명(66.6%)이 참가해 높은 참여율을 보였으며 초등학생이 131만5807명(31.9%), 중학생은 54만581명(29.4%)이 참여했다. 그러나 일반계 고등학교의 경우 영어와 수학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학생이 집중돼 실질적인 보충수업의 일환으로 특기 적성교육이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의 경우 컴퓨터와 미술관련이, 중학교와 실업계고의 경우 컴퓨터와 체육관련이 가장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 강사는 초등학교의 경우 외부강사가 3분의 2(69.9%)를 차지했지만 중학교(75.5%)와 고등학교(95.5%)의 경우 대부분 현직 교사가 강사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당 강사료는 평균 2만800원이었으며 현직교사는 1만7800원, 외부강사는 2만3900원 수준이었다. 학생 1인당 월 평균 부담액은 초등학교 1만8850원, 중학교 1만4500원, 고등학교 1만9920원으로 조사됐다.
강원교총(회장 유묘상)과 강원도교육청(교육감 한장수)의 2002년도 단체협약이 마무리됐다. 양측은 지난달 30일 '2002년도 상반기 교섭·협의 합의서' 조인식을 가지고 강원교총이 요구하는 18개조의 사항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교섭·협의 합의사항 중 주요 과제는 ▲교원과 교육전문직의 승진기회 공정성 및 형평성 확보 ▲교원 자율연수비 50% 이내 지원(2003. 3부터) ▲교원 해외연수 기회 확대 ▲초·중등 보직교사 배치에 형평성 확보 ▲공문서(전자문서 포함) 감축 ▲학교평가방법 개선 등이다. 강원교총의 이광묵 사무총장은 "모든 교섭·협의 과제는 교원의 복지 증진과 근무부담 경감에 중점을 뒀으며 교원의 전문성 향상, 회원들의 단체활동 보장에도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 밖의 합의내용으로는 ▲교과전담교사, 상담교사 등 교원 법정정원의 연차적 확충·확보 ▲영어과목의 교원연수 강화 ▲제7차 교육과정 연수 확대·강화 실시 ▲7학급 이상 학교에 과학실험보조원 배치 확대 ▲각급 학교에 행정보조 공익근무요원 배치방안 강구 ▲화장실 개선 ▲교원연수시 교원단체관련 강좌 개설 ▲교원단체회비 등 일괄공제 협조 ▲각급 학교에 교원단체활동 홍보공간 마련 ▲강원교총회관 보수비 지원 ▲교총 회원의 교원단체활동 보장 ▲합의 내용 이행책임 및 이행방법 등이 있다. 강원교총에서는 합의 사항을 실현시키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줄 것을 교육감에게 특별히 당부하기도 했다.
#어휘접근법과 영어교육 /김성환 역 /한국문화사 이 책은 Michael Lewis(1993)의 번역서다. Michael Lewis는 기존의 언어학 이론, 자료집체 언어학, 담화분석, 현대적인 문법접근에서 최상의 통찰력을 종합해 이론을 전개하는 어휘접근법을 영어교육과 연관시켜 놓은 학자로 이름이 높다. 의사소통능력 향상에 어휘가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함을 강조하는 이 책은 교수방법론, 학습재료, 교사훈련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 영어교육자들에게 참고가 될 것이다. #포켓 속의 수학 /유영미 역 /이끌리오 독일 기센 대학의 수학 교수이자 '스파게티에서 발견한 수학의 세계'의 저자인 알브레히트 보이텔슈파허가 들려주는 51가지 짤막한 수학 이야기. 어려운 과정을 생략하고 짤막한 글에 단도직입적으로 현상만 서술한 것이 특징. 수학자들이 고민했던 문제와 그에 얽힌 일화를 들려주고, 익히 알고 있던 공식들은 쉽게 풀어 설명한다.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생활 에세이 속에서 수학의 다양함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국어 선생님, 듣기수업 어떻게 하십니까? /임칠성 외 /역락 국어과에서 듣기 수업과 평가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하여 이론적인 기반과 함께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 책. 특히 수학능력시험 언어영역의 듣기 평가 문항에 대하여 지금까지 문항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바람직한 평가 문항을 제시하고 있다. '국어 교사를 위한 듣기 수업과 평가의 이론과 실제' 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듣기교육 관련 실무적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고있어 국어 교사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선진 교육을 벤치마킹하라 /하준우 외 /동아일보사 '교육이 희망이다'라는 주제로 동아일보 교육팀이 기획한 시리즈를 책으로 엮었다. 현장학습 장소를 1년 전에 예약하고 알려주는 영국, 학교운영위원회가 교장의 상급기관인 뉴질랜드, 32개 주가 영재교육을 의무화하고 있고 장애아 5~6명에 교사 3명을 두는 미국, 교육계의 새바람을 위해 민간인 교장 제도를 도입한 일본, 초등학생도 실력에 따라 고등학교에서 수업하는 호주 등 선진국의 교육현장을 샅샅이 살펴볼 수 있다.
한효석(부천교육연대 편집국장) 일본이 20년쯤 준비하여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주5일제 수업을 도입하면서, 우리 나라도 주5일제 수업이 현안이 되고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사람들은 토요일 수업 서너 시간을 평일로만 옮겨도 주5일제 수업이 가능하겠다고 하면서도, 주5일제 수업은 실천되지 않을 머나먼 꿈으로 여겼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주5일제 수업을 제도로 받아들여, 변형된 형태이지만 이미 토요일을 ‘책가방 없는 날’로 정한 학교도 있었고, 토요일을 ‘현장 학습하는 날’로 정하고 학생들이 가보고 싶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배려한 학교도 있었다. 그러던 것을 이제 정부는 주5일 근무제 도입과 병행하여 2003년 전국적으로 월1회씩 주5일제 수업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며, 언젠가는 전면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주5일제 수업의 성격·목적 분명히 해야 따라서 주5일제 수업을 사회와 가정에서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를 지금부터라도 절실히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자칫 잘못하면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도입하여 아직도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초등학교 영어 교육’이나, ‘교실 선진화 사업’과 같은 꼴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먼저 주5일 근무제와 주5일제 수업이 무엇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지, 왜 실시하려고 하는지 그 성격부터 분명히 정해야 한다. 그래야 어떤 시스템을 추구할 것이며, 가정에서 학부모가 어떤 식으로 주5일제 수업을 소화할 것인지 방향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인간을 자본주의 생산 도구로 보고 주5일 근무제를 통해 생산성을 높여 질 좋은 노동력을 확보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면 결국 주5일 근무는 일주일 중 하루를 더 쉬는 것일 뿐이다. 왜냐하면 나머지 5일 동안 인간을 효율이라는 기준으로 평가하여 계속 사람값을 따질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런 맥락으로 주5일제 수업을 정의하고, 휴일을 효율과 생산성으로 채우려 한다면 주5일제 수업은 이미 절반은 실패하고 시작하는 셈이다. 실제로 주5일제 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어느 시범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학교에 오지 않는 날에도 가정에서 다양한 체험학습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른바 ‘재택 학습’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느 박물관과 공원, 어느 관공서를 다녀와 보고서를 써내라고도 하고, 가족 여행을 떠나라고 권하기도 하며, 어떤 사회 현상에 대해 직접 방문하여 확인해 오라고도 한다. 교과과정에 나오는 다양한 소재를 노는 날 직접 체험하고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휴일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학생들에게 계획표를 구체적으로 작성하게 하고, 등교하면 계획 실천 여부를 확인하기도 한다. 주5일제 수업으로 남는 시간을 가족의 몫으로 돌려야 하는데도, 학교에서 휴일 일정을 기획하였으니 가족들이 단합하여 실천하라고 명령하는 셈이다. 이렇듯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토요일, 일요일을 알차고 생산적이며 효율적으로 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어떤 때는 학교에서 교사를 인솔 책임자로 임명하고 학부모를 일일 명예 교사로 세워 휴일까지 현장 수업이라는 이름으로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말하자면 아이들이 그냥 노는 꼴을 못 보겠다는 것이다. 심지어 어느 학교는 인터넷을 이용하여 사이버 가상 학교를 열고 집에 있는 아이를 휴일에도 관리하겠다고 하였다. [PAGE BREAK]집에서 새를 기르거나 나무와 꽃을 키우거나 어디로 떠나는 것은 학생의 몫이어야 하며, 가족끼리 상의하여 자유로이 결정할 일이다. 그런데도 아직 학교는 그 아이와 그 가족의 다양성과 자주성, 창의성을 믿지 못하고 꼭 간섭하려 든다. 새를 키우면 관찰 일기를 써야 하고, 책을 읽으면 독후감을 써야 하며, 여행 결과는 포트폴리오로 내야 한다는 식이다. 이런 상황에서 학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이란, 학교 지시에 따라 아이들에게 더 좋은 학습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고, 그러자면 사교육비라는 이름으로 엄청나게 큰돈을 들일 수밖에 없다. 학교에서 계획한 대로 여행해야 한다.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은 거의 없고, 학교에서 하라는 대로 행동한다. 결국 학교에서 요구하는 학부모 협조라는 말은 학교 지시를 거역하지 말고 학부모들은 돈과 시간을 내라는 소리일 뿐이다. 따지고 보면 요즘도 학부모들은 맞벌이냐 아니냐를 떠나 주5일제 수업이 아니더라도, 아이들 학교 뒷바라지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학부모로서 학교의 각종 행사에 참여해야 하며, 참여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을 사서 보내야 할 때도 있고, 학교에서 내주는 과제를 해결하여 자녀를 도와야 하고, 아이가 봉사활동 시간을 채울 수 있도록 아이 대신 여기저기 관계기관을 수소문해야 한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 심화될 수 있다 지금 학부모들 중에서 주5일제 수업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사람이 있는 것도 결국 부모가 아이들을 관리할 수 있는 여건, 아이들이 홀로 설 수 있는 여건을 국가에서 구조적으로 배려하지 않으면서 아이들을 무조건 가정으로 돌려보내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5일제 수업이 잘못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깊어질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가난한 집 아이들은 방치된 채 그 시간을 대충 허비하고 있을 테고, 부자는 자녀가 확보한 시간을 정교하게 계산하여 새로운 지식과 정보로 무장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금과 같이 놀이 문화와 놀이 공간이 확충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난한 집 자녀들 대부분이 텔레비전 앞과 골목에서 시간을 보낼 때, 부잣집 아이들은 국내외를 넘나들며 이것저것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부모는 자기 자녀가 훌륭하게 자라기를 바라며, 자기 자녀를 열심히 뒷바라지하고 싶어한다. 그러면서도 선진국 부모처럼 자상한 부모가 되지 못한다. 제대로 놀아주지 못하며 제대로 뒷바라지하지 못한다. 이것은 우리 사회에서는 아이들과 놀아줄 사이 없이 일을 해도 먹고살기 힘들며 노후를 준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자녀를 배려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을 충분히 마련해 놓지 않고, 주5일제 수업이 도입되면 부모가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를 묻는 것은 아주 어리석은 일이다. 지금은 부모가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를 묻기 전에, 국가가 가정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부터 따져 보아야 한다. 현실적으로 지금 당장 정교한 사회 안전망을 갖출 수 없다면, 주5일제 수업을 도입할 때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는 학교와 국가가 학부모에게 이것저것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 지금 상황만으로도 우리 나라 학부모들은 자기 능력 이상으로 학교를 위해 헌신적으로 살고 있는 편이다. 현 시점에서 국가는 오히려 한 걸음 나아가 어떻게 하면 오늘날 학부모들이 본능처럼 살아왔던 일상적인 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PAGE BREAK]일본은 주5일제 수업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며 연중 학습량을 확실히 줄였으며, 난이도를 조절하여 3학년 때 배우던 것을 뒤로 미루어 4학년 또는 5학년에 배울 수 있도록 하였다. 수업일수를 줄이면서, 그 나이 아이들이 누려야 할 ‘삶의 질’을 확실히 보장하려 한 것이다. 만약 우리 나라가 일본처럼 실질적으로 주5일제 수업의 정신을 살리지 못하면, 아이들이 방학이면서도 방학 숙제 때문에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같이 기현상만 벌어질 것이다. 해체된 가정을 복원하는 계기로 삼자 결론적으로 말해 우리 나라가 주5일제 수업을 도입할 때 인간은 인간답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 즉, 주5일제 수업을 도입하면서 산업화 때문에 그 동안 해체되었던 가정을 복원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러자면 모든 것을 가정에 일임하고 국가와 학교는 가정을 간섭하고자 하는 욕망에서 벗어나야 한다. 각자가 가정의 주인, 삶의 주인으로서 사람이란 일하며 살고, 일은 즐거운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실천할 수 있다면 주5일제 수업은 그냥 부모와 아이들에게 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제도이기 때문이다. 그런 속에서 부모들이 근대 산업사회 방식이었던 주입식 학습, 획일 학습, 암기위주 학습이 이제 더 이상 유용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래야 주5일제 수업 도입 이후 학습량이 줄어도 아이들이 단편적인 지식보다 더 큰 힘을 비축해 가고 있다는 것을 믿는다. 그때쯤이면 단편적인 지식 하나둘쯤 덜 외워도 좋다고 다른 학부모들을 자신 있게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우식)는 28일 전국 192개 4년제 대학의 '2005학년도 대입전형 학생부 및 수능시험 반영계획'을 집계해 발표했다. 정시모집 기준 수능의 대학별 반영계획은 언어, 외국어, 수리영역중에서 2∼3개영역과 사탐.과탐.직탐 중 1개영역을 선택하는 '2+1'(3개 영역) 또는 '3+1'(4개영역) 방식이 대다수다. 3개영역 반영대학이 37%인 100개, 4개영역 반영대학이 44.1%인 119개로 특히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포항공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 상당수 주요대학은 전체모집단위(일부 예체능 계열 제외)에서 4개영역을 반영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인문계열 모집단위는 제2외국어 및 한문영역까지 반영하는 3+2 방식을 채택하기도 한다. 2개영역만 반영하는 대학은 한국체대 등 34개, 1개 영역반영대학은 부경대와 울산대 일부모집단위이며 수능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대구예술대 등 15개다. 수시2학기 모집에서 수능성적을 최저자격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은 77개로 2003학년도의 31개보다 두배이상 늘어난다. 학생부의 대학별 반영계획은 고교1학년때까지 배우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의 국어.도덕.사회.수학.과학.기술-가정.체육.음악.미술.영어 등 10개 교과목 성적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이 정시모집에서 103개로 대부분이고 일부만 반영하는 96개대학도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등의 과목은 비중있게 반영한다. 고교 2.3학년때 배우는 선택교육과정은 학생이 이수한 전체교과영역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동국대, 서울교대 등 48개이지만, 일부교과를 반영하는 대학이 143개로 더 많다. 2005학년도에 수시 1학기 모집을 하는 대학은 75개, 수시 2학기 모집대학은 167개, 정시모집 대학은 192개로 2003학년도보다 수시 1학기 모집이 9개, 수시 2학기 모집이 1개 늘었다. 이번에 발표된 전형계획은 학생부 및 수능반영 항목만 예고한 것으로 구체적인 모집인원, 모집유형, 전형요소별 반영비율, 지원조건은 내년 12월께 발표된다.
경남 창원시는 디지털시대를 맞아 시청 홈페이지에 동영상과 멜로디가 흐르는 '멀티동화관'(http://ebook.changwon.go.kr)을 구축하고 2일부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멀티동화관은 3세부터 10세 정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제작된 것으로 제42회 백상출판문화상 e-book부문 수상작으로 구성돼 있다. 수록된 동화는 주로 올바른 생활습관을 익히고 숫자·자연·놀이·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단순히 글을 읽는 차원을 넘어 멀티미디어 기능을 통해 관련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사진자료를 비롯해 어려운 단어에 대한 사전기능도 제공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일부 동화는 원어민 발음의 영어판으로도 제공된다. 멀티동화관을 이용하려면 회원등록 신청을 한 뒤 전자책 리더를 다운로드 받아 설치해 원하는 동화책을 받아보면 된다.
교육연극은 단순히 연극의 기술을 배우는 것을 넘어서 극적 상황을 통해 자기 표현력과 창의성, 협동심 등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방식이다. 미국, 영국 등 영어권 국가를 중심으로 발달한 교육연극은 1980년대 국내에 처음 도입됐다. 그러나 그동안 크게 빛을 발하지 못하다가 최근 해외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전문가들이 늘어나면서 교육연극 전문극장이 생기는 등 한국실정에 맞는 교육연극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교육연극은 단순히 무대 위에 서기 위해 대사를 외우고 연기를 하는 차원을 넘어 극적 상황을 통해 문제를 생각하고 해결하는 일련의 과정을 포함한다. 즉 극을 접했을 때 느껴지는 것을 말이나 몸짓으로 형상화하는 것, 친구들과 함께 창작극 공연을 함으로써 공통의 문제를 드러내고 해결점을 모색하는 것, 극장에서 관객이 함께 동참해 결말을 이끌어 나가는 쌍방향 놀이연극 등을 모두 포함한다. 장르별로는 드라마적 기법을 이용해 교육의 목적을 달성하는 DIE(Drama in Education)와 극장에서 연극을 통해 교육의 효과를 얻는 TIE(Theater in Education)가 있다. 교육연극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로는 표현력, 창의력, 협동심, 집중력 등 다양하며 정상아동은 물론 자폐아·문제아동의 정서개발, 사회화 등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