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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올 2학기부터 경기도내 각급 학교 급식에 1등급 한우와 돼지고기가 공급된다. 경기도는 학생들에게 질 좋은 축산물을 공급하고 축산농가에는 안정적 소비처를 제공하기 위해 '1등급 최우수 축산물 학교급식 방안'을 마련, 2학기부터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공급대상은 직영급식을 하고 있는 도내 1천734개 초.중.고교 가운데 참여를 희망한 834개 학교로, 모두 91만8천명의 학생이 혜택을 보게 된다. 공급될 축산물은 경기도에서 생산된 정부 인증 1등급 냉장육으로, 한달에 학생 1명당 평균 522g씩, 한 학기에 돼지고기 1천426t, 쇠고기 491t 등 모두 1천917t이 공급될 예정이다. 도는 축산물의 품질 및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양평개군, 안성맞춤, 동충하초, 아이포크, 돈모닝, 청미원 등 G마크(경기도지사 인증) 인증 업체 6곳만 학교급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1등급 축산물을 사용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도가 기존 축산물 구입단가와의 차액을 학교별로 보전해 주게돼 학생들은 급식비 추가부담 없이 질 좋은 고기를 공급받게 된다. 도는 이를 위해 올 2학기에만 3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1천734개교 전체에 공급할 경우 한 학기당 200억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또 축산위생연구소와 각 시군, 교육청 등과 함께 우수축산물 학교급식 공급 특별관리 TF팀을 구성, 공급업체별로 관리 담당자를 정해 위생 감시와 냉동육의 냉장육 둔갑 유통, 수입축산물 부정유통 및 등급 허위표시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전자 감별검사를 통해 한우 둔갑 판매 여부를 확인하고 진공포장된 축산물을 저온 냉장수송 시스템을 통해 운반, 먹거리의 안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도는 1등급 축산물을 공급하면 현재 3등급 한우와 C등급 돼지고기를 먹고있는 학생들의 급식불만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한미FTA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축산농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학교급식 지원을 통해 그동안 등심이나 안심, 갈비, 삼겹살 부위를 제외하고 판매가 부진했던 불고기나 국거리용 고기의 소비도 확대될 전망이다. 도는 오는 26일 과천 마사회에서 학교급식 시연회 및 시식회를 개최, 학교별로 최종 희망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성남지역 교육이해 집단간의 갈등, 학교폭력, 사교육비 증가 등 주요 교육 현안들을 숙의하고 실천적 대안을 찾기 위한 성남교육포럼이 12일 성남계원예고 벽강예술관에서 창립기념식을 가졌다. 성남교육포럼은 교육관계자들의 참여와 협의를 통해 ▲학생의 인성함양 ▲학교폭력 근절방안 ▲ 좋은 교육환경 조성 ▲글로벌 인재 육성 등의 사업들을 실행에 옮길 전망이다. 창립기념식에는 김진춘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하여 임태희 국회의원, 전영수 경기도교육위원회 의장,임학수 경기도성남교육청 교육장과 성남시 소재 학교운영위원 및 학부모 900여명이 참석했다. 전영수 성남교육포럼 상임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산적해 있는 공교육의 위기를 성남에서부터 풀어가자는 취지에서 포럼을 창립하게 됐다”며 “판교 신도시 개발에 따른 부지확보 문제와 학교 시설격차 문제가 성남교육발전을 저해하고 있는만큼 심도 있는 토론과 연구를 통해 대안을 마련하자”고 촉구했다.
12일 새벽 3시45분. 보통교육 시대를 연 신임 교총 회장단이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맞잡은 두손처럼 현장중심 교총을 위해 팀워크를 발휘해 주시길. 11일 09시 30분. 투표용지를 담은 박스가 서초우체국에서 이송됐다.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진만성 위원장과 참관인 대표를. 11일 13시. 교총 대회의실에 마련된 개표장에 켜켜이 쌓인 투표봉투들. 개표요원 120명이 겉봉투에서 속봉투를 꺼내는 1차 작업에 돌임했다. 이 때만해도 밤샘 개표를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11일 19시. 속봉투에서 하나 둘 드러나는 표심의 행방. 12일 01시 45분 . 자정을 넘겨서야 후보별 기표용지가 계수기 위에서 카운트되고 있다. 12일 03시 30분. 18만 교심은 새벽녘에야 새 회장을 선택했다. 12일 03시 40분. 진만성 선거분과위원장으로 부터 당선증을 받아 든 이원희 신임 회장.
청와대에 파견돼 근무하던 김 모 교사를 교육부 연구관으로 특진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부는 이번 파격 인사 논란에 대해 ‘불법은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어 조만간 인사를 단행할 계획임을 내비치고 있다. 이번 사안은 문민정부 시절 연구사에서 연구관으로 6개월 만에 승진한 대통령의 처남인 S씨의 인사를 연상하게 하지만 당시 인사를 ‘파격 인사’라 한다면, 김 모 교사의 인사 성격은 파견교사 신분에서 일약 연구관으로 두 단계나 승진하고 더욱이 규정에도 없는 인사를 강행하려 한다는 점에서 ‘불법 인사’라는 게 중론이다. 또한 당시 S씨는 대통령의 가까운 친인척이지만 김 모 교사는 정책코드에 따른 편 가르기 성격이 다분하다는 점이 사뭇 다르다. 이번 사안은 공정한 인사 관리를 생명으로 해야 하는 교육부가 ‘불법 인사’를 대놓고 조장하는 선례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우려되는 바 크다. 아울러 그 동안 교장공모제 도입, 하향평준화 대입제도 고수 등 참여정부의 정책 코드를 차기 정부에서도 지속하고자 하는 불순한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튼 교육부는 논란이 많은 이번 인사를 강행하기에 앞서 16개 시도교육감이 만약 파견교사들을 이러저러한 편법으로 두 단계씩 특진시키려 할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설명해야 한다. 청와대 파견교사의 연구관 특진이 몰고 올 부작용의 해악은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 최근 내신 갈등으로 사면초가 상태에 있는 교육부가 인사관리의 공정성에서마저 불신을 받게 되면 무능하고 부패한 교육부의 해체론이 더욱 지지세를 넓혀가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 이번 인사가 불법인지 반칙인지 변칙인지 파행인지 애매한 측면이 없지 않지만 국회 또한 강 건너 불 보듯 하지 않을 것이다.
7월 14일. 어디를 바라보나 녹색 아닌 곳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칠월에 청하 성기조 선생을 기리는 청하백일장대회가 충남 예산의 공주대학교 캠퍼스에서 열렸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청하백일장은 (재)한국문학진흥재단이 주최하는 전국적인 행사로, 청소년 및 일반인들로 하여금 올바른 정서를 함양하고 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임으로써 정서와 심성을 바르게 기르고 건전한 사회문화 풍토를 조성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마침, 기말고사가 끝난 홀가분한 기간이라 전국에서 1000여명의 초·중·고 학생들이 참가해 대성황을 이뤘다. 이번 대회의 글제는 '어머니', '장마', '여름방학', '윤봉길 의사' 였으며 당선작 발표는 8월 4일 입상자들에게 개별 통지한다.
일요일 아침 10시. 아직도 꿈나라를 헤매고 있는 아내와 딸아이를 남겨두고 길을 나섰습니다. 햇볕이 너무 강한 것 같아 창이 넓은 선캡을 깊숙이 눌러쓰고 카메라 하나만 달랑 든 채 길을 나섰습니다. 집을 나서면 제일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아름다운 자연입니다. 집앞 등산로에 피어있는 개량 채송화입니다. 이 꽃의 정확한 명칭을 아는 사람은 우리 동네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냥 개량 챙송화라고 제 마음대로이름을 붙였습니다. 8월 중순경에 완전하게 영그는 개암입니다. 어렸을 적 간식거리로 많이 따먹던 열매인데 맛이 아주 고소합니다. 전 개암을 보면 늘 아버지가 생각납니다. 8월의 아버지의 나뭇짐 위에는 늘개암 열매와 산딸기 몇 송이가꽂혀있었습니다. 비록자식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은 한번도 안 하셨지만, 저는 아버지가 꺾어오시는 개암과 산딸기를 보며 아버지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산딸기와 비슷하지만, 산딸기와는색깔과 모양, 그리고 익는 시기와 맛이 약간 다릅니다. 그래서 제가 '들딸기'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름이 참 그럴 듯합니다. 요즘 등산로 주변에는 깨꽃이 만발해 있습니다.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 하찮은꽃이지만 자세히 보면 순백의 색깔이 그렇게 순진해 보일 수가 없습니다. 저 꽃이 지고 나면 고소한 참기름을 생산하는참깨가 열리니 매우 실용적인 꽃이랍니다. 녹두꽃입니다. 우리가 즐겨 먹는청포묵은바로 이 열매로 만든 것이랍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민요 ‘파랑새요’ 가사에 나오는 ‘청포장수’가 사실은 녹두묵을 파는장수를 일컫는 말이죠.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 간다” 동학 농민군들의 한과 염원이 담겨 있는 역사적인 식물이 바로 이녹두랍니다. 좀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면 숲속은 온갖 나비와 새들의 천국이랍니다. 나비도 일요일 늦잠을 자는지 해가 중천에 떴는데도 개망초 위에서 평화롭게졸고 있습니다. 길섶에 핀 꽃인데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이름을 알고 나면 더 의미가 있을 텐데... 혹시 이 꽃의 이름을 아시는 분이 계시면 리플을 부탁드립니다. 칡꽃입니다. 칡꽃은 보기가 어려운 꽃인데오늘 보았습니다. 아마도 좋은 일이 있을 것같은 예감이 듭니다. 등꽃계열인데도 등꽃보다 색깔이 더진해서 훨씬 화려합니다. 참 아름답죠? 벌써 코스모스가 피었더군요. 그것도 아주 활짝!확실히 이상기후인가 봐요. 코스모스는 오히려 생김새가 단순해서 좋아요. 신이 제일먼저 만든 꽃이라 그렇답니다. 제가 보기엔 참매력이 있는 꽃입니다. 흠, 사람이나자연이나너무 완벽하면매력이 없죠. 지난 번에 설명드렸던 그 자귀나무 꽃이랍니다. 오늘 처음으로 그 향기를 맡아봤는데 샤넬 5 정도는 되겠더군요. 가슴이 아릴 정도로 향이 은은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벌과 나비들이정신없이 덤벼들었습니다.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되는 지점에 있는 예쁜집입니다. 집이름은 물론 제가 직접 지은 것입니다. 서울에 사시는 분의 별장 같은데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내내 독특한풍경을 연출합니다. 예쁜집 바로 산 밑에 화려한 도라지밭이 있습니다. 보라색과 흰색의 꽃들이 아련한 서정을 불러일으킬 정도 환상적인 풍경입니다. 문득 황순원의 소나기가 생각납니다. "소년은 소녀를 위히 도라지꽃 한 옹큼을 꺾어왔다." 등산로 옆에는 큰 인삼밭이 있는데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탱자나무를 심었습니다. 나무들마다 어느새 탁구공만한 크기의 탱자가 다닥다닥 열렸더군요. 가을이면 골프공처럼 커지면서 노랗게 익습니다. 노랗게 익은 탱자의 향은 마치 잘 익은 술맛처럼 알싸합니다. 등산로 주변의 민가에서 찍은 포도사진입니다. 아치형의 하우스에서 포도 열매가 알알이 영글어가고 있었습니다. 문득 이육사의 '청포도'란 시가 생각났습니다.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아, 드디어 정산에 도착했군요. 꽃구경을 하다보니 어느새 정상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저 멀리 해미읍성이 보이는 듯합니다. 길 첩첩, 산 첩첩 해미! 동네 이름처럼 참으로 아름다운 고장입니다. 저처럼 경치가아름다운 고장에는 분명 아름다운 생각만 하는 사람들이 살 것 같은 생각이듭니다. 소탐산 정산에 올랐다가 반대편으로 내려오다 보면 6.25 때 희생된 호국영령들을 모신 공원이 나옵니다. 모두 300명이 이곳에서 학살이 되었다네요. 주로 월남민과 부자와 공무원, 교사, 경찰 등의가족들이 희생이 되었답니다. 비문 입니다. 독자여러분도 한번 읽어보셔요. 전쟁의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귀로는 모처럼 논둑길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논둑길로 들어서자 벼익는 냄새가 훅하니 끼쳐왔습니다. 이런 냄새는 아무리 맡아도 싫증이 나지 않습니다. 참으로 좋은 냄새~~ 온통 녹색의 물결입니다. 농촌이 우리에게 안겨주는 정서적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참으로 고마운 농촌입니다. 저 곳에 싱싱한 벼포기 대신 공장이 들어선다면 얼마나 삭막하겠습니까. 멋들어진 소나무입니다. 논둑길 한가운데에 서 있는데 가격을 물어보니 놀라지 마십시오. 무려 3000만원 정도 한답니다. 그림을 그릴 때 소재로 삼아도 좋겠습니다. 소나무 옆에 작은 연못이 있는데 연꽃 두 송이가 피었더군요. 그 중의 한 개를 포착한 것입니다. 우리 아파트 앞에서 본 농촌마을 전경입니다. 얼마 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전원일기'란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전 이 마을을 볼 때마다 늘 그 드라마가 생각나며 마음이평화로워집니다. 이렇게 마을 한 바퀴를 도는데 딱세 시간이 걸립니다. 아름다운 자연도 감상하고 건강도 챙길 수 있으니 이보다 더좋을 순 없죠. 그래서 전 일요일이 마냥행복하답니다.
서울대가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학생부 모든 등급에 차등점수를 부여하고 각종 올림피아드 입상자 등을 중심으로 특기자를 선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2008학년도 수시2학기 전형모집안을 공고했다. 16일 모집안에 따르면 서울대는 학생부 중심으로 선발하는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학생부 교과목별 1∼9등급에 균등한 점수차를 두기로 했다. 교과별 1등급은 8점(만점)을 받으며 등급마다 1점씩 깎여 9등급을 받으면 0점을 받는다. 서울대는 올 정시모집에서 학생부 교과목별 1ㆍ2등급을 묶어 만점을 주기로 하는 반면 수시2학기에서는 1등급과 2등급에도 점수차를 두기로 하는 입시안을 지난 4월 발표한 바 있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는 "지역균형선발전형은 학생부 성적으로 선발하므로 정시모집에 비해 교과목별 내신 등급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동점자가 많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기자전형은 인문ㆍ자연계 모두 해당 분야의 올림피아드 입상자와 관련 교과목 우수자 등이 주요 지원 유형으로 예시됐다. 인문계의 경우 정보올림피아드(언어학과) 및 지리올림피아드(인류ㆍ지리ㆍ지리교육학과) 입상자 등을 특기자 전형으로 뽑는다. 자연계는 수학 또는 과학교과의 평균 석차등급이 2등급 이내이거나 수학 또는 과학 분야 국제 올림피아드 참가자 또는 국내 올림피아드 입상자 등이 특기자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수시2학기 선발인원은 당초 1천760명이었으나 음대 기악전공 특기자모집 인원을 9명에서 10명으로 늘려 전체 모집 정원을 1천761명으로 바꿨다. 따라서 정시모집에서는 당초 발표했던 1천402명보다 1명 줄어든 1천401명을 뽑는다. 수시2학기 원서접수는 9월10일 오전 10시부터 12일 오후 6시까지이며 지역균형선발전형 1단계 합격자 발표는 10월 5일, 특기자전형 1단계 합격자 발표는 11월 16일(미술대는 11월 23일)이다. 2단계 전형인 면접 및 구술고사는 11월 30일(음ㆍ미대는 별도)에 실시되며 올해까지만 인문계에 한해 치러지는 특기자전형 논술고사일은 하루 전인 11월 29일이다. 다만 지원서 입력사항은 나흘 전인 9월 6일 오전 10시부터 사전 입력이 가능하다.
전후 일본의 교육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PTA (학부모교사협의회)이다. 공립 초,중학교의 PTA 조직을 정리하는 사단법인 일본 PTA 전국 협의회에 의하면 PTA 조직은 작년도, 전국에 약 3만 4000개 조직으로, 회원수는 1000만명에 달한다. 이는 미국교육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오늘날도 학교교육의 기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 이에 대한 개선의 소리도 높다. 「PTA 개조 강좌」(NHK 출판)의 저자로 프리 져널리스트 오다기리씨는 딸 3명이 초등중학생 다닐 때에, 통산 7년간 PTA 임원을경험하였으며, 회장직도 4년간 맡았다.「10년전에 비교하여, 방범 활동이나 지역의 협의회 참가 등, PTA가 해야 하는 활동은 증가하고 있다. 활동의 주된 담당자였던 전업 주부는 점차 줄어들고 있어 옛날 그대로의 회의 운영 방법으로는,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져 버린게 된다」라고 이야기한다. 때문에「전례나 형식을 고집하지 않고, 예를 들면 임원을 반년에 교대라든지, 회의 3회 중 출석은 1회만이라도 OK라든지, 다양하게 관계되는 방법을 인정하지 않으면 이어가기 어렵게 되겠지요?」라는 운영상 유연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부모 자신이 PTA를 잘 이용해야한다」라는 견해를 갖고 있는 사람은 일본 PTA 전국 협의회 전무이사 우메다 씨이다. 나아가「 조직에 들어가는 것은 귀찮고 부담으로 느끼는 사람이 많은 것은, 바쁜 요즈음은 어쩔 수 없다. 그렇지만 단순하게 생각해「모르는 사람들이 모이는 것에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지역의 연계가 희미해져 가는 가운데 고독한 육아를 하는 가정이 많은 가운데, "부모가 있을 곳"으로서의 PTA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회의나 이벤트 모두에게 참가할 수는 없어도, 자신 나름의 부분적인 참가로 충분하다. 각 조직도, 그런 참가를 받아들이는 유연성을 가지면 좋겠다」라고 호소하는 소리도 있다. 한 남성으로부터의 의견은 향후의 PTA 활동을 생각하는데 있어서,「메일과 전화로 정보를 교환 해, 회의 회수를 줄였다」,「PC 등 자신의 우수 분야에서 공헌한다」,「지역 참가의 발판이 되었다」등으로 많으 개선점을 찾을 수 있다.
금년 들어 가장 비가 많이 오는 출근길이었다. 긴장이 되고 또 긴장이 되었다. 긴장을 늦추다가 접촉사고가 일어난 곳도 있었다. 서로 조심, 서로 긴장, 서로 신경을 써야 하는 아침이었다. 그래야 안전사고, 접촉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아침이었다. 이번 주는 방학을 하는 주가 된다. 방학을 하는 주가 되어 학생들이 느슨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 선생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내일이면 또 하루를 쉬게 되는 날이라 더욱 그러할 가능성이 많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다짐해야 한다. 시작을 생각해야 한다. 시작의 열정을 생각해야 한다. 시작의 아름다움을 생각해야 한다. 시작의 중요성을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끝도 잘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다. 시작이 중요하듯이 끝도 중요하다. 시작이 아름답듯이 끝도 아름다워야 한다. 시작할 때 긴장했듯이 끝도 긴장을 해야 한다. 그래야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다. 그래야 급식사고, 안전사고, 폭행사고 등의 각종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시작할 때 교실을 둘러보듯이 끝도 교실을 잘 둘러보아야 한다. 시작할 때 청소구역을 둘러보듯이 끝낼 때도 그러해야 한다. 시작할 때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쳤듯이 마칠 때도 그러해야 한다. 시작할 때 열심히 교재연구를 했듯이 끝도 그러해야 한다. 그래야 정상적 교육활동이 될 것이다. 그러하지 아니하면 누수가 생긴다. 지금은 학교마다 시험을 끝내고 방학을 앞둔 터라 물이 새듯이 교육이 샐 수 있다. 교육에는 공백이 있을 수 없다. 교육에는 낭비가 있어서도 안 된다. 교육에는 멈춤이 있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학생들의 성장에는 공백이 큰 장애물이 되고 낭비가 큰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교육에는 멈춤이 있어서는 안 된다. 성장에 멈춤이 없듯이 교육에도 멈춤이 있어서는 안 된다. 학생들의 성장과 성숙을 위해 지속적인 교육활동이 있어야 한다. 학교마다 손 놓고 느슨할 때 우리는 손들어 조아야 한다. 나사가 풀리면 기계가 고장 나고 제 기능을 할 수 없듯이 학생들이 선생님들이 나사가 풀리면 제 기능을 할 수가 없다. 수업하는 것도 청소를 하는 것도 교재연구를 하는 것도 생활지도를 하는 것도 급식지도를 하는 것도 그 어느 것도 소홀히 할 수가 없다. 그 어느 것도 손을 놓아서는 안 된다. 처음과 마찬가지로 끝도 그러해야 한다. 우리학교 급훈 사랑, 정직, 성실 아닌가? 이 세 단어의 공통점이 무엇인가? 그게 바로 처음과 끝이 같다는 것이다. 처음과 끝이 같은 사랑이야말로 참사랑 아닌가? 처음과 끝이 누가 보든지 말든지 상관하지 않고 맡은 업무 잘 감당하는 게 정직 아닌가? 처음과 끝이 한결같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성실 아닌가? 방학하는 날까지 학교를 내 집처럼 청결하게 해보자. 우리학교 학생들을 내 자식, 내 형제자매처럼 관심을 가져보자. 아무도 알아주지 않더라도, 아무도 봐주지 않더라도 상관하지 말고 내 할 일 찾아서 잘 해보자. 구름이 가려 해를 보지 못해도 해는 언제나 자기의 사명을 멈추지 않듯이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의 사명을 잘 감당해보자. 그러면 우리에게 쉼이 오게 될 것이다. 우리에게 즐거움과 평안이 오게 될 것이다. 음악이 쉼표가 있어 아름답듯이 우리에게도 방학이라는 쉼을 통해 아름다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음악에 쉼표가 있어 음악답고 가치가 있듯이 교육에도 방학이라는 쉼이 있어 아름답고 더욱 가치가 있는 것이다. 방학을 기대하면서 알찬 방학 계획과 활동과 여유를 기대하면서 끝을 아름답게 그려보자.
초중등학교와 마찬가지로 유치원에도 운영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이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교육부는 원아 30명 이상의 모든 국공사립 유치원에 학교운영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유아교육법개정안을 내달 입법예고할 계획이다. 유치원의 민주적 운영과 사회적 책무성 확보를 위해 운영위원회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초중등학교와 같이 학부모, 교원, 지역사회 대표로 구성되는 5~9인의 운영위원회를 설치하되 국공립은 심의, 사립은 자문기구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유치원 운영위원회의 설치 기준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부는 원아 30명 이상의 유치원을 대상으로 삼고 있어, 전체 국공립 유치원의 67.5%(3007 곳)가 설립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교육부는 소규모 병설 유치원의 경우 초등학교운영위원회에 포함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교사는 학운위 교사위원 자격이 없다’는 기존의 교육부 해석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정혜손 국공립유치원연합회장(서울 신천초)은 “유치원의 독립성과 특수성을 고려할 때, 소규모 병설 유치원에도 별도의 운영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앞선 지난해 2월, 한나라당 김영숙 의원이 비슷한 취지의 유아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해 현재 국회 교육위에 계류돼 있다. 당시 김 의원은 유치원의 교육자치 보장과 운영의 투명성 확보 외 교육감과 교육위원 선거에 유치원 교원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발의했지만, 지난해 12월 교육감·교육위원 주민직선제로 지방교육자치법이 개정돼 법안 취지가 반감됐다.
2007 찾아가는 전남과학싹잔치에 참가한 도우미 선생님들과 함께 과학의 꿈을 키워요. 2007년 7월 14일~15일에 걸쳐 전남강진마량초등학교에서 열린 찾아가는 전남과학싹잔치행사에 참여한 마량초, 칠량초, 고금초, 약산초등학교에서 어린이 240명과 과학을 사랑하는 선생님들과 마량초등학교 선생님들이 휴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참여하여 성황을 이루었답니다. 1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14종목의 과학프로그램이 열렸고 제 2일인 15일에는 각 학년별로 4종목이 선을 보여 시골 학교 어린이들에게 과학의 싹을 찾고 키워주는 멋진 프로그램을 선사했습니다.
우리 학교 담벼락에 이성범 교장 선생님이 교직원들과 함께 그린 벽화랍니다. 참 예쁘지요? 시멘트 벽이 주는 살벌한 분위기가 동화 책 속의 주인공들이 사는 예쁜 공간으로 변했어요.
하늘이 매우 높고 파랗다. 아직 장마철인데도 먹구름이 모두 사라졌다. 완전히 쪽빛으로 물든 하늘에 하얀 솜털 같은 뭉게구름이 온갖 그림 그려가며 둥둥 떠 있다. 아직 장마가 가지 않아 어제 밤까지도 비가 왔었는데 아침 대기가 정말 쾌청하고 싱그럽기만 하다. 멀리 모악산 정상이 뚜렷하게 보일만큼 공기가 맑아 가시거리가 멀었다. 내일이 초복,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데도 내 마음은 무척 들떠 더위쯤은 아랑곳없다. 31년 전 3년차 경력 초년교사인 내가 첨으로 담임했던 6학년 제자들이 서울에서 오는 날이다. 요즘같이 어렵고 각박한 시대에 어릴 적 코흘리개 제자들 10여명이 작년에 이어 또 1년 만에 다시 찾아온다니 어디 그게 쉬운 일인가! 어릴 때 소풍 가기 전날 밤, 운동회 하기 전날 밤, 생일날의 전날 밤 등 손꼽아 기다리던 좋은 날을 앞둔 밤에는 잠을 이루기조차 어려웠던 것처럼 그런 설렘과 기다림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밤이었다. 이제 40대 중반의 중량감 넘치는 장년이 되어 제자라기보다 친구 같은 모습이다. 밝은 미소와 따뜻한 정감 넘치는 손잡음으로 재회의 기쁨을 가슴 속 깊이깊이 다독거려 채웠다. 마음 같아서는 힘차게 포옹하면서 정 표현을 크게 하고 싶었지만 아직도 내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는 쑥스러움 때문에 악수로 대신했다. 친구 같은 그들을 어린 꼬맹이 아닌 어른으로 대접하려면 우선 호칭이나 말투부터 고쳐야 했다. 중고교생 자녀를 두고 있는 그들을 마냥 어린애들 같이 대우를 해서는 예의에 맞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천진스럽고 순박하며 철없던 개구쟁이 시절 30년 전 분위기가 이뤄 질 것 같지 않아 이내 포기해버렸다. 우리들이 이렇게 만날 때는 아무리 많은 세월이 흘렀고 또 흘러가도, 아무리 늙어 호호백발이 되어버려도 우린 영원한 꼬맹이와 초년교사인체 과거에서 벗어나지 말자고 말했다. 30여 년을 거슬러 당시의 크고 작은 사건이나 일상들을 들을 때마다 내 기억 속에서 사라져 버린 것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어쩌면 망각 때문에 수십 년 동안 기억하고 있는 모든 사연의 총량이 오늘 단 하루에 있었던 양보다도 적을 것 같았다. 제자들의 말을 들을 때마다 기억상실증이 따로 없겠다는 생각도 했다. 엄하게 꾸중하고, 무섭게도 종아리 엉덩이 손바닥을 매로 때렸단다. 얼마나 야속하고 밉고 원망스러웠을까! 그저 열정 하나만으로 막무가내로 불도저처럼 밀어 붙이던 우둔한 내 모습을 보는 듯 했다. 그런데도 어느 학부모한테도 단 한번도 항의를 받거나 원망을 들은 것이 없었던 것은 참으로 운이 좋았던지 좋은 시대였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 같으면 목이 열개라도 배겨내지 못할 테니까. 처음으로 제자들과의 만남에 초대받은 집사람도 무척 흐뭇한 표정이었다. 신혼의 단칸방에 철없이 찾아오던 꼬맹이들이다. 서너 명씩 어울려 그 좁고 어설펐던 단칸방을 찾은 꼬마손님들이었기에 집사람의 감회도 새로웠을 것이다. 졸업을 하고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그들에 대한 집사람의 기억은 언제나 생생했었다. 오히려 나보다도 그들의 소식을 더 많이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집이 학교에서 가까웠기에 점심시간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가져오게 했었다. 그 당번들과 어울리는 친구들이 자주 우리 집을 찾아왔던 것이었고 집사람과도 꽤 가까울 수 있었던 것이다. 두세 시간의 점심 식사와 대화를 마치고 김제 심포 앞 새만금 갯벌을 보러 갔다. 모두 장수 산간지방 태생들이라서 넒은 만경평야와 바다 그리고 갯벌을 보여주고 싶었다. 새만금 갯벌의 황량하게 메말라버린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새만금의 미래를 걱정하기도 기대하기도 하면서 예전 같으면 배나 타고 가야했을 섬까지 차량으로 말라버린 갯벌길을 다녀왔다. 그냥 찾아주는 것만도 고마운데 작년에 이어 또 좋은 선물을 받았다. 예쁘고 귀하고 정성 가득한 선물이다. 우리 부부 함께 입으라는 개량 모시 한복 두 벌 이었다. 한복 전문가답게 디자인, 색상, 크기 모두 최상급이었다. 아직 한번도 입어보지 못한 그런 옷이었다. 받아서 좋긴 하지만 번번이 큰 부담을 주는 것 같아서 사전에 선물하지 말라는 부탁도 했었는데, 차라리 그런 경비를 모아서 시골의 후배들에게 좋은 일을 하라는 부탁도 했지만 그것과는 별개라면서, 앞으로는 그런 쪽도 생각해 보겠다면서……. 그 때 좀더 열성을 다하고 진심을 담아서 잘해주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된다.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보다 적당하게 편안하려 했던 이기적인 측면도 부인할 수 없다. 참다운 교육을 했다기보다 지식의 전달자 역할만을 했던 것도 부끄럽다. 어린이들을 이해하고 어려움을 들어주고 도와주기 보다는 윽박지르고 물리적 제재를 가하고 감정적으로 대처했던 것들도 뉘우쳐 진다. 그렇게도 모순투성이였고 스승으로써의 부족했던 나를 오히려 감싸주고 덮어주는 이 제자들이 한없이 고마울 뿐이다. 이제는 그들에게서 참다운 삶을 배워야 할 때가 된 것 같다.[정말 고마운 제자들(현주,창주,혜옥,현자,세권,송자,남열,재영,순희,옥선,명수)에게 감사의 말을 이 글로 대신한다.]
오는 9월 1일자, 경기도교육청 중등 교장 인사에 신선한 바람이 불 것인가? 현재로서는 새로운 바람이 일 것 같다. 도교육청의인사 변화 시도가 긍정적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란 말이 있다. 인사가 잘 되면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또, 인사가 그만치 중요하다는 뜻도 내포되어 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인사가 잘못되면 모든 일을 그릇친다는 말도 된다. 얼마 전 도교육청의 인사 관련 두 가지 소식이 나왔다. 한 가지는 ‘2007학년도 인사 반영을 위한 교장 학교경영능력 평가 계획’이고 또 하나는 ‘학교장의 임지 지정시 관내 우선 배제’라는 것이다. 무엇이 새로울까? 리포터는 둘 다 새롭다고 본다. 이것을 뒤집어 보면 그 동안 학교장 인사는 학교경영능력이 제대로 반영이 되지 않았고 임지 지정 시 관내 우선 원칙이 적용되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지금까지는 학교장에 대한 객관적 평가 없이 대강, 두리뭉실하게, 객관적 평가가 아닌 인상적 평가로 주먹구구식으로 해왔다고 혹평할 수도 있는 것이다. 도교육청의 교장의 학교경영평가표에 나타난 평가영역 및 평가요소를 보면 학교 교육 계획 수립 추진(기획 및 창의성, 혁신성, 지도 및 추진력), 교육과정 운영 및 학생지도(교육과정 운영계획 및 실천, 학력관리, 생활지도 성과), 학교관리(인사관리 및 교단지원, 재정 및 시설관리, 학교운영위원회 운영, 지역사회와의 관계), 학교급별 경영능력(중학교 경영능력, 고등학교 경영능력) 등이다. 평가 영역이 학교 경영 전반을 포괄하고 있고 평가요소도 객관적이고 구체적이다. 이에 따른 평가준거도 평가요소별로 3-4가지가 제시되어 있어 이대로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이 대상자를 정확히 평가한다면 효용성이 나타나리라고 본다. 그 동안 내려온 ‘관내 우선 원칙’은 뒷탈 없는 무난한 인사라는 말은 들을 수 있어도 능력에 따른 임지 지정,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인사의 기본에는 한참 어긋나는 것이다. 수 년 전, A시 명문고가 잘못된 인사로 지금까지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그 학교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그 학교를 살리려면, 그 학교의 명성을 이어가려면 능력이 탁월한 우수 교장을 배치해야 하는데 관내 중학교(또는 고등학교) 전보 연수가 오래된 교장이 발령난 것이다. 관내에서 무난하게 또는 무사안일로 연수(年數)만 채우면 영전을 하는 폐해가 나타난 것이다. 교장 인사, 사람을 고려해야 하지만 해당 학교의 여건도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학교의 전통과 문화, 교직원 조직, 학생·학부모·교직원 및 지역사회의 요구 등 한 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즉 적재적소라는 것은 사람의 능력과 자리, 두 가지를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인사는 이 두 가지가 배제된 채 희망지와 전보년수, 관내 전보 우선 등의 기준에 따라 대상자들의 반발이나 커다란 부작용이 없는 선에서 인사가 이루어졌다고 보는 것이다. 이래 가지고는 인사혁신이 이루어질 수 없다. 학교와 교육을 살릴 수 없는 것이다.인사 때마다 평작은 거둘 수 있으되 풍작을 가져올 수 없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평작과 풍작은 교직원·학생·학부모 및 지역사회가 보는 시각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교육청 중등 교장 인사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를 기대한다. 전보내신서를 제출한 교장에 대한 학교경영능력 평가가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임지 지정에 있어 텃세 우선이 배제되어학교와 교육을 살리는 것은 물론 학생·학부모·교직원과 지역사회가 환영하는 적재적소의 학교장이 배치되기를 갈망하는 것이다.
나는 고등학교 교사이다. 지난 토요일 학생들을 데리고 충남 천안시에 있는 단국대학교 고교생 백일장에 다녀왔다. 단국대 백일장은 제25회째이지만, 기존의 문예작품현상모집을 개편한, 사실상 첫 번째 대회였다. 그 때문인지 단국대 백일장은 전국의 여느 대학과 다른 모습이었다. 우선 접수단계부터 학교장추천서와 학부모동의서 첨부 등 너무 요란했다. 대회 하루 이틀 전까지 마감을 하는 다른 대학교와 달리 22일 전 접수를 받아놓고도 정작 당일에는 학생증 요구 등 ‘검문검색’이 이루어져 예정시간보다 훨씬 늦게 백일장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게 또 웬일인가? 운문의 경우 시제를 5가지 제시한 다음 그것들이 한 편의 시에 다 섞이도록 요구했다. 산문의 경우 소정의 제시문을 준 채 그것과 연관하여 글을 짓게 했다. 많은 학생들이 당혹스러워 했음은 말할 나위가 없다. 단국대 문예창작과의 신입생모집 시험과도 같은 해괴한 백일장이었던 셈이다. 문예백일장은 말 그대로 백일장일 뿐 결코 대입 시험이 아니다. 또 하나 의아스러운 것은 시상 규모다. 당일 600여 명이 참가했다는데, 수상자는 고작 10명이다. 그것도 장원만 장학금 50만원이고 나머진 그냥 부상이다. 마치 어느 부실한 출판사의 독후감 모집을 연상케 하는 대목이다. 1등이 그렇다면 2등은 30만원, 3등은 20만원, 4등은 10만원, 5등은 5만원쯤으로 해야 맞다. 발표도 그냥 ‘추후에 개별통지’이다 계획을 짤 때 대략적으로 발표예정일을 밝혀야 공신력이 생김을 모르는 모양이다. 시상에는 지도교사에게 주는 상도 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현장에는 학부모대기실은 있을망정 지도교사를 배려한 공간이 없다. 다른 대학교 백일장에서처럼 교수들과의 간담회 자리는커녕 아예 지도교사의 존재 자체를 부인해버린 셈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글을 쓰게 한 것은 주차료 징수 때문이다. 오후 12시 30분부터 약 3시간 머물렀는데, 3천원의 주차요금을 내야 했다. 주최측에서 제공한 할인권을 제시하고 낸 요금이 그렇다. 세상에 백일장대회를 열면서 학생의 지도교사나 학부모에게 주차료를 받아먹다니! 무료주차권에 지도교사 교통비까지 지급해주는 인근의 다른 대학교에 비하면 너무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단국대학교는 백일장대회에 참가한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주차료까지 받아야 할 만큼 그렇게 재정이 궁핍한 대학인지 묻고 싶다. 백일장은 글 잘 쓰는 학생을 발굴 · 유치하기 위한 학교 홍보의 한 행사라는 기본적 인식부터 갖기 바란다.
KBS1 TV 대하드라마 ‘대조영’(극복 장영철ㆍ연출 김종선)이 예정을 깨고 연말까지 연장 방송될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횟수는 총 130회이다. 연장방송은 MBC ‘주몽’이 그랬듯 높은 시청률 때문이 아닌가 한다. ‘대조영’의 시청률은 30%에 육박, 주말 안방극장 1위이다. 나 역시 지난 해 9월 16일부터 방송하기 시작한 ‘대조영’을 단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보고 있다. 그뿐이 아니다. 얼마 전엔 내가 맡고 있는 ‘전주공고신문’ 학생기자들을 데리고 강원도 한화리조트 내에 설치된 대조영 촬영장에 다녀오기도 했다. 학교신문에 르포로 싣기 위해서다. 역사적 사실과 다른 내용전개라는 논란이 없는 건 아니지만, 사실 ‘대조영’은 KBS가 방송했던 과거 어느 대하드라마보다 재미있다. ‘대조영’같이 기록이 부족한 발해건국사 배경의 드라마라는 점에서 극적 재미는 ‘대조영’의 장점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대조영’은 얼마 전 종영된 SBS ‘연개소문’과 다른 역사적 사실과 다르게 면죄부가 주어질 수 없는 부분이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바로 아버지에 대한 호칭문제가 그것이다. 극중에서 대조영(최수종)은 아버지인 대중상(임혁)에게 연신 ‘아버님’이라 부르고 있다. 물론 이런 호칭은 비단 대조영만이 아니다. 거란 부족장의 딸 초린(박예진)도 아버지 이진충(김동현)에게 ‘아버님’이라 부르고 있다. 사실상 대조영과 초린의 아들인 이검(정태우) 역시 아버지로 알고 있는 이해고(정보석)를 ‘아버님’이라 부르고 있다. 이런 오류는 심각한 문제이다. 30%에 육박하는 인기 높은 드라마인데다가 이 땅을 대표하는 ‘한국방송’ KBS(그것도 1TV)의 사극이라는 점에서 문제는 훨씬 크고 심각하다. 이런 오류가 10개월 동안 계속되는데도 개선되지 않고 있으니, 과연 KBS가 제대로 기능이 작동되는 공영방송인지 의구심마저 생긴다. 우리 국어에서 아버님은 자신의 이미 돌아가신 아버지를 이르는 말이다. 배우자의 아버지, 즉 장인이나 시아버지도 아버님이다. 또 친구의 아버지를 높여 아버님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를테면 멀쩡히 살아 있는 아버지를 ‘아버님’이라 불러 수시로 죽이고 있는 셈이다. 문외한이라 조심스럽긴 하지만, 혹 극중에서 펼쳐지는 고구려 멸망 및 발해 건국 그 무렵엔 그런 호칭을 썼는지도 모를 일이다. 설사 그렇더라도 그런 사정을 자막 등으로 고지해야 맞다. 그렇지만 1회부터 단 한 차례도 빼놓지 않고 ‘대조영’을 시청한 나는 그런 안내자막을 본 적이 없다. ‘대조영’의 아버지 죽이기는 결코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학교에서 애써 올바르게 가르쳐 제대로 배운 우리 학생들이 겪을 혼란이다. 새삼스러운 말이지만 TV는 막강한 전파력과 영향력이라는 매체적 특성을 지닌 공기(公器)이다. 이왕 지나온 10개월은 그렇다 쳐도 앞으로 5개월 이상 ‘대조영’의 아버지 죽이기를 보는 일은 정말이지 끔찍한 일이다. 도대체 방송위원회가 무얼 하는 곳인지 알 수 없거니와 작가와 연출자는 말할 것도 없고 KBS 한국방송은 즉각 ‘대조영’의 아버지 죽이기를 중단하기 바란다. 당연히 오류에 대한 사과방송(자막)도 있어야 할 것이다.
한국교육대상·눈높이교육상·올해의 스승상·SBS교육대상. 이미 짐작했겠지만, 앞에 열거한 것들은 교육발전에 지대한 공로를 세운 교원을 발굴하여 1천만 원의 상금과 함께 시상하는 상의 이름들이다. 한국교직원공제회·대교·조선일보·SBS에서 주관하는 위의 교육상외에도 상금은 적지만, 국민일보·한국일보 등 교원을 대상으로 하는 상들이 더 있다. 또 미처 내가 알지 못하는 교육상들도 있을 것이다. 우선 반갑고 환영할 만한 일이다. 누가 뭐라해도 교육상은 입시지옥에다가 학부모 허리가 휘는 사교육비 지출 천국인 이 땅의 열악하거나 비정상적인 교육현실에서도 묵묵히 사도(師道)의 길을 걷는, 그야말로 ‘참스승’을 발굴· 시상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 그런 상들에 응모하는 교원의 수가 많다는 점은 우리 교육의 미래가 밝음을 말해줘 흐뭇한 마음이다. 각 상마다 응모자 수가 너무 많아 심사기간이 길어지고, 선정에 어려움까지 겪는다니, 이 얼마나 대견하고 흐뭇한 일이겠는가! 그러나 내가 느끼기에 이런저런 상들의 선정기준은 너무 엉뚱해 보인다. 수상자들의 프로필을 보면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 묵묵히 학생교육에 전념하는 평범한 교원들보다는 ‘기인’이나 슈퍼맨, 지역사회 일꾼이나 자원봉사자 같은 ‘선생답지 않은’ 공적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나만의 편견일 수도 있겠지만, 그런 수상공적들은 오지 또는 벽지의 소규모 학교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요컨대 그런 선정으로는 교육상의 원래 취지인 무너진 교실과 공교육의 위기를 타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대다수 교원들에게 위화감만 불러일으킬 수 있다. 물론 상의 주관기관이나 심사위원들의 성향 등 그들이 세운 잣대를 무시하려는 것은 아니다. 재를 뿌리며 폄하하려는 의도는 더욱 아니다. 그렇더라도 가장 늦게 출발한 ‘한국교육대상’의 운영에 대해서는 좀 짚고 넘어가야겠다. 한국교육대상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제정·시상하는 상으로 얼마 전 제3회 시상식을 마쳤다. 수상자 8명 중 상금이 2천만원인 대상만 교사일 뿐 교장 5명, 교수 1명, 행정직원 1명 등이다. 제 2회 때도 9명 수상자중 교사는 2명뿐이었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교원들이 적금처럼 납부하는 공제회비로 설립·운영되는 기관이다. 유치원·초·중·고·대학의 교원과 교수는 물론이고 행정직 원들까지 공제회비를 매월 적립하면 회원의 자격이 주어지기에 그것을 전부 아우르는 시상 범위는 이해가 된다. 이를테면 40만 교원이라면 공제회 존립의 주춧돌은 엄밀히 말해 교사들인 셈이다. 그런데도 9개 분야 중 고작 1~2명의 교사 수상자만을 배출하고 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한국교육대상’인지 납득되지 않는 대목이다. 한국교육대상은 앞에 열거한 교육상들과 확연히 다르다. 가령 올해의 스승상이 평교사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더라도 그것은 주최측의 자유에 속하는 문제이지만, 한국교육대상은 그렇지 않다. 수천 명의 교장보다 수십 만 명의교사들이 납부하는 돈으로 설립된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시행하는 상이기 때문이다. 그렇듯 평교사를 양념격으로 끼워 넣으려면 내년부터는 한국교육대상의 수상자 자격을 차라리 교장(급)으로 한정하기 바란다. 올해의 경우 중등부문의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는 심사평이 시사하듯 응모한 많은 전국의 평교사들이 그런 운영에 얼마나 낙담했겠는가?
올해들어 서울시내 중학교들은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에서 실시한학교평가결과에 따라 올해초부터 매우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평가를 잘 받은 학교들이야 분주할 이유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학교들은 그 결과에 따라 호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즉 B등급과 C등급을 받은 학교들은 '종합장학'과 '맞춤식장학'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1학기가 끝나가고 있는 요즈음 '종합장학'은 이미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서울시교육청의 방침이 그렇게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2학기에는 '맞춤식장학' 대상학교들 차레가 될 것이다. 이런 방침때문에 정신이 없는 곳은 대상학교뿐이 아니다. 지역교육청도 정신없이 홍역을 치르기는 마찬가지이다. 중학교는 학교평가결과에 따른 종합장학이나 맞춤식장학을 담당하는 곳이 지역교육청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학교에서 지역교육청에 문의사항이 있어 전화통화를 시도해도 담당장학사가 종합장학이나 맞춤식 장학의 현장에 참가하고 있기 때문에 통화가 되지 않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그 뿐이 아니다. 주기적으로 실시되는 일선학교의 담임장학도 원할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역시 종합장학과 맞춤식장학의 영향이다. 그래도 이정도의 문제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학교평가의 결과와 종합장학이나 맞춤식장학이 별다른 관련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즉 학교평가의 결과에서 나타난 문제점 중심으로 종합장학과 맞춤식장학대상학교가 선정되었으므로, 그 결과에서 지적된 문제점 중심으로 장학활동이 이루어져야 함에도 기존의 종합장학이나 맞춤식장학의 형태를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문제로 지적된 부분도 어느정도 장학활동에 포함이 되긴 하겠지만 구체적인 방안이나 방향제시를 제대로 하지못하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장학활동의 목적과는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또한 장학활동에 참여하는 위원들의 구성이 거의 같다는 것도 문제이다. 즉 학교별로 진행되는 장학활동의 위원들이 A학교, B학교, C학교 모두 대동소이하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지역교육청의 장학사들이 포함되어있고, 교과장학위원들이 포함되어있다. 교과장학위원들은 수업장학만 할뿐 나머지 장학활동에는 거의 참여하지 않는다. 따라서 실질적인 장학활동을 하는 위원들은 대부분 장학사들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이들이 많은 학교를 담당한다는 것 자체가 실질적인 장학활동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모든 학교가 똑같은 장학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종합장학과 맞춤식장학은 끝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더우기 학교평가결과에 따른 장학인데 실질적으로 보완되어야 할 부분을 보완하기 어려운 구조로 장학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학교평가결과가 등급이 낮게 나왔더라도 해당학교에는 분명히 다른학교보다 우수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은 평가결과로 인해 덮어지게 되고 마는 것이다. 모든 부분이 최하등급이라면 그 학교는 실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학교라는 곳이 특별히 뛰어나거나 그렇지 않은 곳이 있는 것이 아니다. 교사라면 특별히 우수한 학교와 미흡한 학교가 눈에띠게 존재한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 믿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런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최초평가자와 재평가자가 다르기 때문에 나타난다고 본다. 학교평가는 평가단이 따로 구성되어 평가를 하지만 일단 평가가 끝나고 나면 평가단은 해체된다. 그 이후의 재평가 성격을 띤 종합장학이나 맞춤식장학은 또다른 장학위원들이 장학을 하게된다. 결국 이런구조때문에 재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최초로 평가했던 평가단이 재평가도 함께 해야 한다. 해당학교를 평가했으므로, 정확히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해당학교의 교원들과도 서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해야만이 제대로 된 피드백이 가능한 것이다. 평가결과만을 던져놓고 평가단이 해체되는 것은 문제가 크다는 생각이다. 평가단이 해체되는 것을 이용하여 교육청에서는 학교평가결과에 대해 교원들이 이의를 제기해도 '평가단이 그렇게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라는 핑계를 대고 있다. 평가결과에 대해 불만을 가진 학교들이 매우 많이 존재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라도 최초평가자가 재평가를 해야 한다. 어떤 부분에서 부족하여 평가결과가 그렇게 나온것인지 명확하게 해명할 기회도 되는 것이다. 교원들의 평가에 대한 불신을 함께 해소할 기회도 되는 것이다. 실제로 평가가 객관적으로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시교육청에서는 최초평가자의 재평가참여를 검토해야 한다. 학교평가에 대한 불신과 우려에대해 정말로 정당하게 평가를 했다면 시교육청에서마다할 이유가 전혀없다. 평가자와 재평가자가 다른 구조적 문제는 학교평가제도의 발전적인 검토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십대 아이들은 부모의 보람이고 희망이지만 또한 짐이다.매일 용돈을 줘야 되고 학원비를 대야 하고 입히고 먹여야 된다. 십대 아이들은 산업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근로자가 아니다. 돈 한푼 벌어 제 용돈 해결하는 것도 아니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제 용돈을 벌거나 집안 살림에 보탬이 되는 아이들도 있지만 그것은 궤도에서 조금 벗어난 경우에 해당될 뿐 부모로서 그리 달가운 일도 아니다. 그들의 본분은 학업에 있기 때문이다. 내일을 준비하는 것이 그들의 일과가 되고 사명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새벽 일찍 아침밥은 먹는둥 마는둥 학교로 가야한다. 아침 자율학습부터 밤 아홉시 열시까지 공부는 이어진다. 말이 공부지 태반은 잠을 자고 태반은 장난치며 보낸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반복되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파김치가 된다. 흐리멍텅한 기분이 되기도 한다. 효율적인 학습과는 거리가 멀다. 교수학습법 이론은 다 소용없다. 오로지 강행군이다. 더러 효과를 보기도 할 것이다. 부모는 일찍 깨워서 학교에 보내고 학교에선 등교시간을 정하고 빽빽한 일정을 준수할 뿐이다. 놀고 싶은 아이들은 핸드폰으로 수없이 문자를 날리거나 게임을 한다. 좀 시시하긴 하지만 복도에서 뜀박질을 하며 놀아야 한다. 여럿이 시시덕거리며 야한 동영상을 보기도 한다. 졸리면 학교에서 그냥 잔다. 쉬는 시간엔 놀아야 하니까 수업시간에 잔다. 어떤 아이는 쉬는 시간엔 괜찮다가 수업만 시작하면 화장실이 가고 싶다. 수업종이 울리면 갑자기 세수도 하고 싶다. 수업이 시작되자마자 손을 번쩍 들어 왜그러냐고 하면 화장실이 가고 싶단다. 공부가 하기 싫다는 무의식적인 표현이다. 누가 이 거대한 물줄기를 거역할 수 있겠는가. 묵묵히 따라갈 뿐이다. 불만이 있으면 불만을 가지고, 터트리지도 못할 폭탄 한 개씩을 가슴에 담고거대한 생존의 대열에서 비켜설 수가 없다.장엄한 대한민국 청소년의 대열에서 어떻게 이탈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곧 낙오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침묵으로 무저항으로 숙명처럼받아들여야 한다.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통과의례인 것을. 유학이라는 명목으로 대열에서 이탈하고도 싶다. 선진국엔 엄두를 못내고 학비가몇 배 싼 동남아로 떠날 궁리도 해본다. 후진국이면 어떤가. 외국유학인데. 영어라도 손쉽게 배우지 않겠는가. 그러지도 못할 바엔 고행하는 수도자처럼 견뎌야 한다. 어떤 의사표시도 포기한채 묵묵히 부족한 잠은 수업시간에 때우더라도 등교시간은 지켜야 한다. 선생님이 잔소리를 하건, 깨우건 말건, 어떤 논리로 협박을 하건 졸린데 어쩌라는 말인가.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게 눈꺼풀이라는데 그걸 어떻게 들어올리란 말인가. 아이들은 오히려 태평한데 절망하는 것은 선생님이다. 절망이 아니라자기모순에서 허우적거리는 것이다.성적이 나쁘면 학교 이미지가 실추하고 학부모의 책임추궁이 들어오니 내려앉는 눈꺼풀을 억지로라도 들어올리기 위해 목에 핏발이 서도록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야 하는 것이다.사실 이렇게 볼멘 소리를 하는 나도 어떤 대안이 얼른 떠오르지 않는다. 대안 없는 맹목적인 반대는 반대를 위한 반대일 뿐이지 않는가. 그래도 나는 저 아이들을 철썩같이 믿는다. 저 아이들이 박사도 되고 사장도 되고 정치가도 될텐데. 유명한 운동선수도 되고 공무원도 되고 마술사도 될 것을 나는 철두철미 믿는다. 영어 점수가 삼사십 점에 머물더라도 수학 점수가 이삼십 점에 그치더라도 저 아이들의 잠재력을 믿는다. 교사들이 보지 못하는 가능성을 믿는다. 아무도 발견하지 못하고 발견하려 하지 않는 저들의 숨은 재주를 믿는다. 저 아이들에게 숨겨져 있는 끼를 믿는다. 반드시 언젠가는 발아하여 우리 모두를 놀라게 할 그 놀라운 신비의 씨앗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매일 잠만 자는 아이들 때문에 선생님들이 속이 터지는 걸 나는 안다. 선생님 속이 좀 터지긴 하겠지만 아이들 속이야 어디 편하기만 하겠는가. 선생님들 밥 벌어 먹여주기 위해서 학생들은 꼭두각시가 되어 선생님 하라는 대로 졸린 눈 억지로 뜨고 모르는 내용 아는 척 해가며 하기 싫은 공부 열심히 하는 척 하라는 말인가. 우리더러 억지로 동원된 관객이 되란 말인가. 우리가 학교제도의 노예란 말인가. 국어, 영어, 수학을 몰라 쩔쩔매는 저 아이들 속에 들어있는 놀라운 생명력을 보아야 한다. 발아할 때를 기다려 숨죽이고 있는 그 가능성의 씨앗을 보아야 한다. 때가 되어 적당한 수분과 온도와 토양만 마련되면 기세좋게 싹을 틔워 무럭무럭 자라려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저 아름다운 씨앗을 보아야 한다. 목이 마르면 우물을 파게 되어 있다. 저 잠만 자는 아이들에게도 따뜻한 온기를 주자. 공부 못하는 아이들에게도 햇빛같은 사랑을 주자. 반드시 하느님이 주신 달란트 싹을 틔워 아름다운 세상 만드는데 당당히 한 몫 할 것이다.
부모로부터 경원시되기 십상인 PTA 활동이 바뀌기 시작하고 있다. 교육을 수행함에 있어 학교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요즈음에 학부모들의 참여를 어떻게 할 것인가도 중요한 과제이다. 일본 요코하마시의 시립 한 초등학교 PTA에서는 봄마다, 보호자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기 위한 위원회가 탄생한다. 금년은, 재해나 전쟁에 관한 내용을 벽신문으로 소개해 모금 활동하는「지구 아이들 클럽」, 일을 가진 보호자를 중심으로 토요일에 아동과 노는「토요일 클럽」 등 9개 위원회가 만들어졌다. 작년은, 이 학교가 2학기제를 도입했기 때문에, 보호자의 질문을 정리하는 위원회등을 마련했다. 이 초등학교 PTA는 13년전 개교 당초부터 상임위원회를 마련하지 않았다. 보호자 설문조사에서 PTA 활동에 자주성을 요구하는 소리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 대신에, PTA 활동에 관한 기획을 보호자가 입안해, 임원 등에 의한 회의에서 인정되면 위원회를 만들 수 있는 제도를 만들었다. 휴일이나 야간에 회의를 여는 등 PTA 활동은 왕성하지만 반성점도 있다. 문제점으로 나타난 것은「매년 같은 위원을 맡거나 복수의 위원을 담당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한편 무관심한 사람이 증가하거나, 새로운 사람이 참가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되었다」라고, PTA 경력 9년째라고 하는 부회장 이시다 요코씨(45)는 말한다. 이같은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금년도부터 시작한 것이, 1회성 자원봉사 제도다. PTA 홍보잡지의 인쇄·배포, 교내 대청소의 돕기, 교내 순회, 책 읽어주기 지원 등 여덟 개의 메뉴를 마련해 등록자에게는 적당할 때에 할 수 있도록 참가 신청을 받는다. PTA 회장 후지타 씨(45)는 좋은 반응을 느끼고 있다. PTA의 임원이나 위원을 맡지 않은 보호자의 약 3분의 1에 해당되는 103세대가 새로 이 제도에 등록해 주었기 때문이다. 등록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굳이 이유를 묻지 않았다. 「PTA의 원점인 자주성을 고집했다. 오히려 누구나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활동을 목표로 하고 싶다」는 것이다. 도쿄도 네리마구의 구립 카이신 제4 중학교 PTA는 금년, 네 개 있는 상임위원회를 폐지했다. 작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PTA에 대해「다시 생각해야 한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보호자가 6할이나 있었기 때문이다. 「학교 행사의 심부름만으로 부담이 크다」일이 주된 이유였다. 이 중학교는 PTA는 PTA의 의의를「학교의 하부조직이 아니고, 자주적, 주체적으로 활동하는 사회 교육 단체」라고 적은 안내를 작성, 전 가정에 배포했다. 한편으로 각 클래스로부터 보호자를 3명씩 선택해, PTA 본부 임원이나 학교 측이라고 협의하는 장소를 만들었다. 월 1회, 교육 방침이나 제복의 재검토 등 폭넓은 논의를 진행시키고 있다고 한다. PTA 회장 아사하라 씨(49)는 지금도, 1통의 앙케이트 회수용 봉투를 가방에 넣고 있다. 「새로운 바람을 느낍니다. 모두 아이들을 따뜻하게 길러갑시다」. 회답한 한 명이 봉투의 겉에 적은 말에, 아사하라씨는 많이 격려받았기 때문이다. 아사하라씨는「PTA가 해야 할 일은 불꽃놀이와 같은 행사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교육에 대해 부모와 교사가 함께 생각하는 정신을 뿌리 내리게 하는 것입니다」라는 견해이다. 도쿄도 초등학교 PTA 협의회가 2006년 10월, 도내의 초등 학생이 있는 2050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회수율 62. 9%)로, PTA 활동에 대해 85. 1%는「활발하다」라고 대답했다. 한편, 「활동에 관심이 있다」이 69. 6%있는데 대해, 「관심이 없다」은 28. 5%. 또, 「임원이나 위원의 경험이 있다」 것은 68. 2%이지만, 「거의 활동한 적이 없다」도 12. 2%있고, PTA에의 관여는 양극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