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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들어가며 학교평가란 교육력 향상을 위해 학교가 계획한 교육목표 달성도를 평가하는 일련의 작업을 말한다. 학교는 매년 교육계획을 수립하여 교육활동을 운영하고, 학년말에 교육활동을 평가하는 학교교육활동 ‘계획·실천·평가·환류’의 과정을 거친다. 학교평가는 이러한 교육활동과 교육지원활동을 포함한 총체적 교육력을 평가하는 것으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교육과정 운영 및 교수·학습방법, 교육활동 및 교육성과, 그 밖에 학교운영에 관한 사항 등을 평가하도록 명시되어 있다. 교육청 주도에서 학교 주도의 학교평가가 실시되면서 학교평가는 자율성과 책무성을 강조하였고, 학교의 특수성을 살리면서도 교육정책이 학교교육활동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학교평가는 학교교육과정뿐 아니라 교무 및 행정지원활동, 만족도 등이 포함된 광의의 영역을 다루고 있어 무엇을 평가할 것인가,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누가 평가할 것인가, 결과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등 방법론에 어려움이 있다. 효과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차년도 계획에 선순환적으로 반영하기 위해서는 학교평가에 참여하는 교육공동체가 교육목표 및 학교평가의 지향점을 인지하고 학교교육과정을 운영할 때, 교육목표 달성도가 높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 교육활동의 지향점인 ‘교육목표’를 강조하고 학교평가가 교육활동에 선순환으로 작동하도록 백워드교육과정 모델론에서 사용하는 백워드 설계를 통한 학교평가 내실화 방안에 대해 제안하고자 한다. 학교평가 내실화의 필요성 학교평가는 우리 교육의 지향점과 현재의 상태를 살필 수 있게 하며, 특히 다음과 같은 이유로 내실화가 필요하다. 첫째, 학교평가는 교육정책을 단위학교 교육활동에 반영하게 한다. 교육정책은 국가·사회적인 과제와 필요를 반영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교육의 방향과 직결된다. 둘째, 학교평가는 학교 교육력을 제고하게 한다. 학교평가는 계획·실천·평가·환류의 선순환시스템을 통하여 학교교육활동을 활성화시킨다. 셋째, 운영철학에 기반한 학교평가는 학교 간 동반성장을 가능하게 한다. 자율성·책무성·일관성·정합성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 설계에 따라 결과의 차가 크다. 학교교육활동 선순환시스템을 통한 학교평가 가. 학교교육활동 선순환시스템이란? 선순환이란 순환이 잘되는, 좋은 현상이 끊임없이 되풀이됨을 말한다. 학교교육활동은 계획·실천·평가가 매년 이루어지며, 전년도의 평가결과가 차년도 평가계획수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때 학교교육활동 선순환시스템이 작동한다고 한다. 학교교육활동은 교육공동체가 숙의하여 비전을 포함한 교육목표를 정하고, 학교교육과정을 수립하며, 각종 교육지원활동을 계획한다. 1년간의 교육실천 후 학교평가를 통해 결과를 파악하며 장점과 단점, 강점과 약점 등 결과분석을 통해 차년도 교육과정 수립의 바탕이 된다. 학교교육활동 선순환시스템은 계획·실천·평가·환류의 4단계가 서로에게 유의미한 과정으로 작동되는 것을 말하며, 교육공동체가 과정을 통해 정보를 얻고 교육활동의 자율적 주체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 나. 학교교육활동 선순환시스템을 위한 조건 학교교육활동 선순환시스템이 이루어지기 위한 선행조건으로 교육청과 단위학교 간 학교평가 추진체계가 잘 운영되어야 한다. 교육청과 학교는 학교평가에 대한 역할이 서로 다르므로 각각의 역할이 잘 이루어질 때 학교평가가 잘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학교교육활동 선순환시스템을 위한 조건으로 학교평가 추진체계의 다음 역할이 선행되어야 한다. 첫째, 학교평가를 위한 교육청과 학교의 숙의와 참여가 요구된다. 단위학교의 학교자체평가가 실시되기 전 교육청은 학교평가 기본계획수립, 세부사항 안내, 학교지원, 결과 수합, 검토를 한다. 학교는 교육청의 기본계획을 참고하여 학교자체평가를 실시하므로 학교의 원활한 학교평가를 위해 각종 정보 공유 및 역량강화연수, 의견수렴, 과정 지원 등이 꾸준히 필요하다. 둘째, 학교는 자율성과 책무성을 가지고 학교자체평가를 실시한다. 학교는 학교교육목표에 따라 학교자체평가 계획을 수립하고 학교교육과정을 운영한 후, 공통지표 및 자율지표를 토대로 학교평가를 실시한다. 지표별 평가결과를 분석한 학교평가보고서를 작성하여 교육청에 제출한다. 학교는 평가결과를 교육공동체 대토론회·워크숍 등을 통해 공유하고 차년도 학교교육과정 수립의 자료로 활용한다. 셋째, 교육청은 교육정책과 학교평가의 정합성을 제고한다. 교육정책이 학교평가평가지표로 반영되어 빅데이터로 수집되고 분석되도록 해야 한다. 학교평가 분석결과가 유의미할 때 교육정책의 교육적 효과를 분석할 수 있다. 따라서 교육활동 선순환을 위해 과정 및 결과가 유의미하도록 교육청은 교육목표에 부합하는 교육정책과 학교평가가 이루어지도록 설계하여야 한다.[PART VIEW] 백워드 설계 개념을 통한 학교평가 선순환시스템의 적용 가. 백워드 설계의 개념 백워드 설계란 위긴스와 맥타이(Wiggins McTighe)가 주창한 것으로 기존의 타일러 교육과정 모형에서 가장 마지막 단계에 있는 평가를 수업설계 단계 앞으로 가져온 것이다. 교육과정이나 실천이 끝나고 났을 때 ‘무엇을 알아야 하고’, ‘무엇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는지’를 먼저 명확히 하고 난 후, 이 목표를 중심으로 평가와 교육활동이 일관되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시도이다. 백워드 설계 모형의 단계 절차는 다음과 같다. 나. 백워드 설계를 통한 학교평가 선순환시스템 백워드 설계에서 백워드는 2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첫째, 일반적인 시간적 순서와 달리 백워드 교육과정은 ‘최종적인 목적지’를 먼저 생각한다는 것이다. 최종 목적지를 먼저 생각하고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목표 달성에 가장 효율적인 계획을 실행할 수 있다. 둘째, 백워드 설계에서는 일반적인 모델과 달리 ‘평가’계획을 먼저 수립한다. 일반적인 학교교육활동 선순환시스템은 ‘계획→ 실천→ 평가→ 환류’의 순서로 설계가 된다면 백워드 설계에서는 ‘평가→ 계획→ 실천→ 평가 실시→ 환류’의 순서로 설계가 된다. 좋은 평가가 좋은 학교교육활동을 유도하는 것이다. 다. 백워드 설계를 통한 학교평가 선순환시스템의 효과 학교평가는 학생을 교육시키는 학교교육과정 평가와 학교교육과정 지원활동 평가로 나눌 수 있다. 학교교육목표 달성을 위해 학생의 교육과정 수업평가로 이루어지는 교육과정 활동과 교무업무·행정업무 등 지원활동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백워드 설계를 통한 학교평가 선순환시스템이 잘 이루어진다는 것은 학교구성원들이 목표·방향·지향점 등을 이해하고 자율적으로 책무성을 지닌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백워드 설계에 의한 학교평가는 교육력 제고를 위해 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아는 만큼 배운다는 말처럼 아는 만큼 교육할 수 있고, 아는 만큼 지원할 수 있다. 학교평가가 이루어지는 철학적 기반인 자율성·책무성·일관성·정합성이 자연스럽게 실현될 수 있다. 백워드 설계를 활용한 학교평가 내실화 방안 학교평가는 실제 교육과정이 이루어지는 단위학교의 교육력 제고가 목적이며, 백워드 설계를 통한 학교평가 역시 단위학교를 중심에 두고 이루어져야 한다. 학교교육활동의 선순환 시스템이 이루어지도록 다음과 같은 백워드 설계를 활용한 내실화 방안을 제안한다. 첫째, 백워드 설계를 학교평가 선순환시스템 과정에 적용한다. 즉 ‘학교평가 목표확인→ 학교평가 계획수립→ 학교(자체)평가 실시→ 평가결과분석→ 평가환류’의 과정을 거친다. 백워드 설계를 통한 학교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는 1단계의 확인이다. 학교평가 목표를 수립할 때 교육목표 확인을 통해 ‘무엇을 평가할 것인가’에 대해 구체화해야 한다. 최종 목적지이자 바라는 결과에 대한 것으로 교육목표에 따라 학교평가의 목표·평가방법·평가내용 등이 달라진다. 둘째, 백워드 설계를 통해 학교평가 결과 공유방법 등을 미리 계획한다. 백워드 설계는 평가결과를 미리 구체화한다. 학교평가 결과지 작성 및 분석방법을 사전에 결정하고 교육공동체와 공유방법(보고서·대토론회·발표회·나눔회 등)에 대해서도 결정할 수 있다. 어떤 방법으로 공유할 것인지를 알면 평가과정에서 목표도달도를 달성하기 쉽고, 준비하기도 수월하다. 따라서 학교평가 목표에 대한 이해, 평가내용 및 평가지표에 따른 평가방법 설정 등이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하여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셋째, 교육목표에 부합하는 평가지표를 개발하고 정량평가와 정성평가 과정을 공유한다. 학교평가 목표에 대한 진정한 이해는 학교(자체)평가 계획수립에 반영되어 공통지표 및 자율지표 등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를 숙고하게 하고 정량 및 정성평가를 위한 방법을 구체화시키는 교육공동체의 자율성과 책무성으로 나타난다. 교육정책을 반영한 공통지표와 학교의 특성을 반영한 자율지표가 데이터 중심의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로 평가될 때 그 실시 과정 중에도 재환류되어 도달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운영될 수 있다. 마치며 스티븐 코비는 그의 저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목적을 염두에 두고 시작한다는 것은 도착해야 할 지점이 어딘지를 분명히 이해하고 출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백워드 설계는 교육목표를 확인하고 학교평가에 있어 ‘무엇을 평가할 것인가’에 대해 이해하고 구체화시킨다. 학교평가는 교육정책을 반영하고, 학교의 교육력을 제고하며, 학교의 자율역량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다만 교육공동체 모두의 숙의와 공감대가 필요하며, 학교교육활동 전반에 대해 평가하므로 평가방법 등에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학교교육활동에 학교평가가 선순환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백워드 설계를 활용한 다음과 같은 방안을 제안하였다. 첫째, 백워드 설계를 학교평가 선순환시스템 과정에 적용한다. 즉 학교평가 목표확인, 학교평가 계획수립, 학교평가 실시, 평가결과 분석, 평가환류의 과정을 거친다. 학교평가 목표확인을 통해 평가의 방향을 재확인한다. 둘째, 백워드 설계를 통해 학교평가 결과 공유 방법 등을 미리 계획한다. 평가방법과 결과 공유 방법 등을 미리 알면 교육목표 도달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셋째, 교육목표에 부합하는 평가지표를 개발하고 정량평가와 정성평가 과정을 공유한다. 교육정책과 학교의 특성이 반영된 평가지표가 평가과정에도 재환류되어 도달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운영될 수 있다. 이상에서 백워드 설계를 활용한 학교평가 내실화 방안에 대해 제안하였다. 학교평가는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실시하여 타성적으로 접근하기 쉽다. 그러나 학교평가의 지속적인 피드백은 학교의 교육력 제고에 꼭 필요하다. 따라서 학교평가의 목표를 확인하고 목표지향적인 백워드 설계를 활용한 학교평가 도입으로 학교교육활동의 선순환을 유도하는 새로운 교육적 시도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교직을 천직 삼아, 학생을 자식 삼아 생활해 온 선생님들이 마음의 굴레와 현실의 짐을 조금 덜고, 사랑하는 아이들 앞에 다시 설 수 있게 해 주세요.” 지난 3월 춘천 퇴계초중학교 이경란 교장은 최근 ‘2022년 속초 현장체험학습 사고로 인해 재판 중인 인솔 교사 두 분을 위한 탄원’을 법원에 제출했다. 탄원서에서 이 교장은 “다양한 사전 준비와 안전교육 진행, 대비책을 마련했음에도 안타깝게도 한 아이를 체험학습에서 잃었다”면서 “어떠한 위로의 말과 표현으로도 부모님의 가슴 아픔을 대신할 수는 없을 것”이라 했다. 이어 “학교에서 성실히 생활하는 두 선생님이 이제는 사고의 아픔에서 벗어나 사랑하고 아끼는 우리 아이들 앞에 힘을 내어 설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사건은 지난 2022년 11월 속초시 노학동 한 테마파크 주차장에서 10대 학생이 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학생은 현장체험학습을 위해 테마파크에 방문했다가 움직이던 버스에 치여 사망했다. 검찰은 당시 학생을 인솔하던 교사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돌발변수까지 책임을 묻는 건 가혹한 처사 이 교장은 새교육과 인터뷰에서 “탄원서 작성을 앞두고 굉장히 망설였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우선 유족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자식 잃은 비통함이 오죽하겠는가 싶었고, 그런 심경을 충분히 이해했기에 탄원서 쓰는 것을 많이 주저했다. 하지만 앞날이 창창한 성실한 선생님들을 생각하면, 관리자로서, 선배교사로서 그냥 바라볼 수만은 없었다. 또 이번 사건은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 발생한 불행한 사고였기에 교사도 피해자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달라는 취지에서 선처를 호소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현장체험학습 한번 가려면 교사들이 처리해야 할 행정업무가 너무 많다. 사전 준비부터 사후 보고까지 쉴 틈이 없다. 게다가 막상 현장에 도착하면 상상할 수 없는 변수들이 너무 많이 발생한다”고 했다. 이 교장은 “특히 어린 학생들이다 보니 어디로 튈지 모르고 돌발변수가 수시로 발생하는데 그 모든 책임을 교사에게 묻는다면 너무 가혹하다”면서 “이런 상황이 인정되지 않는다면 누가 체험학습을 가려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뜨거운 격려 속에 진행된 전국 교원 탄원 서명운동 탄원서 내용이 공개되자 반응이 뜨거웠다. 전국에서 수만 명의 교사들이 동참했다. 격려 전화도 많았다. 교원단체 등에서도 돕겠다는 연락이 있었다. 그는 “강원교총은 학교에서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돕겠다고 하더라.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국 교원 탄원 서명운동을 펴고 있는 교총은 “현장체험학습 사고 시 교사에게 무한책임을 종용하는 현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어떤 교사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안전사고의 책임과 민원을 교사가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하겠다. 해당 교사와 아픔을 함께하고, 다시 학생들 앞에 설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보탤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교사에 대한 확실한 보호대책이 없다면 현장체험학습을 비롯한 교육활동이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하고 “「학교안전법」 개정을 위해 전국 교원들과 함께 총력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교총이 지난해 9월 전국 초등교사 1만 2,154명을 대상으로 체험학습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전사고로 인한 민원·고소·고발이 걱정된다는 응답이 97.3%에 달했다. 본인이나 동료교원이 민원·고소·고발을 겪었다는 응답도 30.6%를 차지했다. 여타 교원단체들도 “명백한 가해자가 있는 사건임에도 교사에게 형사 책임을 묻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거들었다. 유가족 아픔 이해하지만 제도적 보완은 반드시 필요 전국적인 호응에 이 교장은 고마움을 표시하면서도 한편으로 부담스러운 것 또한 사실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이 같은 열기가 혹여 유족들의 아픈 상처를 들춰내고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닌지 몹시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소속 학교와 직위를 밝히고 탄원서를 공개한 것은 다시는 이러한 불행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과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어서였다고 했다. 이 교장은 소규모학교의 경우 교사들이 체험학습에 동행하면서 안전관리를 할 수 있지만, 대규모학교는 인력이 부족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했다. 안전요원을 확보하지 못하면 학교 행정실 직원들에게까지 도움을 요청해 보지만, 그들 역시 사고 발생에 따른 책임문제 때문에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교사가 안전요원 교육을 받았다 하더라도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선 손 쓸 길이 없다”며 “교육현장의 특수한 상황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앞으론 누구도 현장체험학습을 가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했다. 교사가 마음의 짐을 덜고 아이들 앞에 설 수 있도록 이 교장은 지난 1년이 너무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고 했다. 그는 유족의 슬픔에 비할 바 못 되지만, 교직원 모두가 죄인이라는 심경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판을 앞둔 두 선생님은 평생토록 가슴에 상처를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겠지만 속죄의 마음으로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탄원서에서 두 교사는 사랑으로 학생을 대하고, 교사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라며, 이번 사고로 큰 고통을 당하고 있지만 병가·휴직·타학교 전출도 신청하지 않는 채 본교에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교문을 들어서는 것도, 아이들의 얼굴을 대하며 수업하는 것도 무척이나 힘들고 아픈 순간이겠지만, 내색하지 않고 묵묵히 생활하는 참 스승들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교직을 천직 삼아, 학생을 자식 삼아 생활해 온 두 교사가 마음의 굴레와 현실의 짐을 조금 덜고, 사랑하는 아이들 앞에 설 수 있게 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장 우범기, 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 거리를 비롯한 전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새로운 상상력으로 경계를 가로지르는 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각종 영화제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도 행사 규모 축소를 고민했지만, 전주시가 별도 추진하던 관광사업 등과 연계해 영화제 외형을 유지하는 수준 이상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이 후원회를 결성한 것도 든든하게 한몫했다. 올해 출품작은 무려 2,260편(국제경쟁 부문 747편, 한국영화 1,513편). 이중 심사위원들의 깐깐한 예심을 통과해 관객들과 만나는 영화는 43개국 232편이다(국내 102편, 해외 130편). 어떤 영화를 봐야 할까? 전주 문화의 거리 일대에서는 배우들도 만날 수 있다는데? 작년 인기를 끌었던 ‘스타워즈 데이’ 후속으로 디즈니·픽사 테마존도 운영한다는데? 어느덧 스물다섯 청년이 된 전주국제영화제를 즐기기 위한 꿀팁들을 소개한다. 개막작 새벽의 모든과 폐막작 맷과 마라 개막작은 세계 영화계가 주목하는 일본작가 미야케 쇼 감독의 신작 새벽의 모든이다. 세오 마이코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삼았다. 여주인공 후지사와(가미시라이시 모네)는 한 달에 한 번 월경증후군(PMS) 증상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 어느 날 동료 야마조에(마쓰무라 호쿠토)의 작은 행동에 분노를 폭발시켰는데, 아뿔싸, 야마조에는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두 사람 사이에는 동지 같은 특별한 마음이 싹트게 되는데…. 새벽의 모든은 언뜻 보기엔 그리 넓지 않은 공간과 시간이 배경이라 소소한 영화로 읽힐 수 있다. 문석 프로그래머는 “하지만 악인이라 부를법한 캐릭터가 없고, 반복되는 일상의 공간에 매번 새로운 의미가 부여되며, 시간의 흐름이 어느새 인물 내면에 스며듦을 보여준다는 점, 또한 16mm 필름으로 촬영해 아날로그 감성이 두드러지고, 모든 장면에서 빛의 흐름을 지극히 섬세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새벽의 모든은 미야케 쇼 감독의 전작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2022)을 떠올리게 한다”라고 분석했다. 미야케 쇼 감독은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2019)로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전주를 방문한다. 폐막작 맷과 마라는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도 초청된, 끈끈한 유대감을 자랑하는 캐나다 독립영화계의 작품이다. 독립영화라고 하면 어둡고, 몽환적이며, 자전적인 이미지가 떠오른다. 하지만 카직 라드완스키 감독은 맷과 마라에서 과감하게 독립영화에서 잘 다루지 않는 로맨틱 코미디를 선보인다. 맷(맷 존슨)과 마라(데라 캠벨)는 문학계에 종사하고 있다. 둘 중 한 사람은 상대방보다 조금 더 큰 성공을 거뒀다. 오랜만에 재회한 둘 사이엔 묘한 긴장이 있다. 과거 이뤄지지 않았던 사랑. 두 남녀는 과연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두 사람의 만남은 일어날 수도 있었지만, 결코 일어나지 않았던 기억을 깨우고, 현재까지는 사랑으로 변하지 않는 우정이, 어디로 나아갈지 모를 일종의 ‘가능성의 관계’임을 암시한다.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이 영화에 대해 “사랑은 타이밍만의 문제일까? 많은 좋은 영화가 그렇듯 맷과 마라는 모든 인물에 공감할 수 있게 하고, 제작 형식과 장르의 특성을 넘어 우리 시대의 관습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예술이 해 온 논리와 언어로 분류할 수 없는 인간 삶에 대한 탐구, 정의할 수 없는 관계에 관해 이야기한다”라고 설명했다. 마라 역을 맡은 데라 캠벨은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심사위원도 맡았다. 거장 차이밍량 감독의 ‘행자 연작’ 전편 최초 공개 지난해 벨기에의 다르덴 형제 감독에 이어 올해도 전주를 찾는 거장의 발길은 이어진다. 2001년, 디지털 삼인삼색의 한 편인 신과의 대화로 전주국제영화제와 인연을 맺은 대만의 거장 차이밍량 감독이 ‘행자 연작’ 전편인 10편과 함께 전주를 찾는 것이다. 차이밍량 감독은 허우샤오셴, 에드워드 양 감독과 함께 대만 예술영화의 거장으로 불린다. 애정만세(1994)가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지만, 2013년 떠돌이 개를 끝으로 더 이상 상업적인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극장보다는 미술관에서 전시를 여는 행보를 보이며 ‘영화란 무엇인가’, ‘영화는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가’를 질문했다. 기존의 영화들이 뚜렷한 플롯과 스토리텔링 구조로 만들어지는 것을 보면서, 차이밍량 감독의 고민은 ‘그렇다면 나는 어떤 영화를 만들어야 할까?’로 확장됐다. 현대 도시의 고독감이 강조되는 영화를 어떻게 예술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그는 시나리오도, 플롯도 없는 실험영화에 도전했다. 한 남자가 계속해서 걷기만 하는 이른바 ‘행자(行者)’ 시리즈가 그것. 여기서 행자는 가상의 소설 서유기의 실존 인물 ‘삼장법사’를 의미한다. 2012년 무색(無色)부터 시작해 2024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열 번째 작품 무소주(無所住)까지 이어진 ‘행자 연작’ 10편을, 차이밍량 감독과 그의 페르소나라 할 수 있는 이강생 배우를 초청해서 감상하는 보기 드문 기회가 마련된다.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삼장법사는 여행이 금지됐던 시기에 자기 눈으로 불경을 보기 위해 사막을 건너 서역으로 갔다. 기존 시스템에 대한 저항과 함께 자신의 신념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차이밍량 감독이 차용한 이 시도로 영화관은 과연 미술관이 될 수 있을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허진호 감독 4년 전부터 시작된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에는 데뷔작 8월의 크리스마스(1998)로 수많은 관객에게 인생 영화를 선사한 허진호 감독이 선정됐다. J 스페셜은 프로그래머로 선정된 영화인이 직접 고른 5편의 영화를 함께 감상하고 대화를 나누는 자리다. 전주가 고향이기도 한 허진호 감독은 자신의 영화 중에서 봄날은 간다와 외출(2005)을 골랐다. 이중 이번 영화제에서 ‘국제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석하는 유지태 배우가 봄날은 간다를 함께 감상하고 관객과 영화에 얽힌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나머지 세 편은 허진호 감독을 영화세계로 이끌고, 가르침을 줬던 영화 중에 골랐다. 먼저 바보들의 행진(감독 하길종, 1975)은 허 감독이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으로 혼자 극장에서 본 영화다. 허 감독은 “동시상영관에서, 청소년관람불가영화를 어떻게 보게 됐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억압의 시대를 사는 청년들의 우울과 허무보다 하길종 감독이 유쾌하게 묘사한 캠퍼스의 자유와 낭만에 더 큰 인상을 받았다. 내가 청년이었던 80년대보다 70년대 청년문화의 취향에 더 친숙한 건, 어느 정도는 이 영화가 내게 미친 영향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허 감독은 군 제대 후 나스타샤 킨스키가 출연한 야한 영화인 줄 알고 봤던 파리, 텍사스(감독 빔 벤더스, 1987)에서는 영화만이 부릴 수 있는 마법이 있음을 느꼈고, 서른 무렵 파리 소르본 대학 인근 낡은 극장에서 봤던 동경 이야기(감독 오즈 야스지로, 1953)에서는 이미지가 이야기를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부연했다. 허진호 감독의 사적인 역사를 거슬러 선택한 영화들을 2024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건 오로지 전주국제영화제뿐이다. 한국인의 인생 영화를 만든 한 감독의 인생 영화들은 무엇이었는지, 또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궁금하다면, J 스페셜을 놓치지 말자! 전주에서 만나는 배우들! 대한민국 대표 여행지 전주의 위상을 전주국제영화제와 결합한 프로그램인 ‘전주씨네투어’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에 이어 ‘전주씨네투어 × 마중’이 열린다. ‘전주씨네투어 × 마중’은 한국영화계, 특히 독립영화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매니지먼트사와 함께 영화 상영은 물론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전주를 찾은 관객과 소통하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진구, 공승연, 이유미, 이수경, 방효린, 이홍내 배우 등이 소속돼 있는 ‘바로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 대부분이 전주를 찾아 출연작 상영과 함께 토크 프로그램을 꾸밀 예정이다. 바로 엔터테인먼트 배우들의 대표작 상영을 먼저 살펴보자. 진구 배우의 출연작인 마더(감독 봉준호, 2009)를 비롯해 공승연 배우가 출연해 여러 상을 받았던 혼자 사는 사람들(2021), 이유미 배우가 고등학생 임산부로 출연한 이환 감독의 어른들은 몰라요(2021), 이수경 배우가 시골 마을 소녀로 등장한 기적(감독 이장훈, 2021), 방효린 배우가 출연한 두 소녀의 모험담 지옥만세(감독 임오정, 2023)를 선보인다. 또 이홍내 배우가 진구 배우와 함께 출연한 6부작 웹드라마 사막의 왕(연출 김보통, 이탁, 이태동, 왓챠, 2022)이 전편 상영될 예정이며, 단편영화 중에서는 김상흔 배우의 돌림총(감독 이상민, 2021)과 박문아 배우의 럭키볼(감독 곽민승, 2015)도 함께 선보인다. 바로 엔터테인먼트 대표 배우들은 개막식을 시작으로,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마중클래스’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마중토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바로 엔터테인먼트 배우들이 전주시 곳곳의 풍경과 함께 담긴 다양한 화보와 굿즈도 선보인다고 하니,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꼭 일정을 체크하자! 다시 보다: 25+50 올해는 전주국제영화제가 25회째를 맞는 해인 동시에 한국영상자료원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그동안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큰 반향을 모았던 영화 4편과 한국영상자료원이 선정한 1950년대 한국영화 걸작리스트(50/50)에서 4편, 그리고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각각 타계한 김수용 감독과 이두용 감독의 대표작 1편씩 모두 10편을 최신 복원, 디지털화 버전으로 상영한다. 전주영화제에서 반향을 일으켰던 4편에는 먼저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이었던 홍상수 감독의 오! 수정(2000), 봉준호 감독의 플란다스의 개(2000), 류승완 감독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2000), 정지우 감독의 사랑니(2005) 등이 선정됐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선정한 영화 중 먼저 미망인(감독 박남옥, 1955)은 한국전쟁 미망인의 삶을 다루는 영화로 한국 최초 여성감독 박남옥 감독의 데뷔작이자 유작이며, 당시로선 파격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여성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영화에서 표출된 여성의 욕망 또한 시대적 한계 안에서 작동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이 영화의 의의를 부정할 수는 없다. 두 번째 작품은 피아골(감독 이강천 감독, 1955)이다. 휴전 이후에도 지리산 피아골에 잔존하던 빨치산 부대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개봉 당시 ‘용공 영화’로 몰려 상영이 취소되기도 했다. 전북영화계의 뿌리가 된 영화이자, 한국전쟁이라는 피비린내 나는 소재를 휴머니즘으로 승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모범으로 불리는 김소동 감독의 돈(1958)을 비롯해, 한국전쟁 이후 미군부대 물건을 훔치고 빼돌리는 일당과 한국영화사에서 가장 강력한 팜므파탈 쏘냐로 분했던 최은희의 대변신이 눈부신 신상옥 감독의 지옥화(1958)도 스크린으로 다시 만날 수 있다. 40년 동안 109편의 영화를 만든 고 김수용 감독의 명실상부한 대표작 안개(1967)는 김승옥의 무진기행을 원작으로 삼는다. 알랭 레네나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고 이두용 감독의 피막(1981)은 한 양반가 장남의 병에 차도가 없자 전국 각지의 용한 무당이 모여들고, 이 중 한 무당이 장남의 저주가 호리병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면서 피맺힌 원한과 복수가 뒤얽혀진다. 한국 고유의 샤머니즘이 어우러지면서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영화는 현재 오컬트 영화 붐을 일으킨 파묘(감독 장재현, 2024)와 비교해도 흥미롭다. 기존의 ‘국제경쟁’, ‘한국경쟁’과 ‘한국단편경쟁’, ‘코리안시네마’, ‘월드시네마’ 이외에도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작품들로 구성한 ‘시네마천국’(할머니 DJ, 비카! 외 9편), 주류 영화산업과 플랫폼의 경직성을 벗어나는 ‘영화보다 낯선’(너는 나를 불태워 외 20편), 빙의·뱀파이어·타임슬립 등의 소재로 장르를 비트는 ‘불면의 밤’(내 생의 마지막 파티 외 5편), 러닝타임 252분부터 3분까지 영화광들의 모험 의지를 북돋울 ‘시네필전주’(약칭: 연쇄살인마 외 17편) 등 즐길 영화는 충분하다. 그저 시간이 부족할 뿐. 자, 이제 전주로 떠날 시간이다!
어차피 남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강산 지음, 알토북스 펴냄, 240쪽, 1만7,800원)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통해 각박한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갈 방법을 알려준다. “우리가 살아가는 직접적인 목적은 괴로움”이라는 쇼펜하우어의 말에서 느낄 수 있듯, 따뜻한 위로가 담긴 책은 아니다. 원래 세상은 악으로 가득 차 있고, 완벽한 인간은 없으며, 꼭 즐거워야 행복한 것이 아니라는 차갑디 차가워 보이는 생각이 되레 위안을 가져다준다. 경쟁 교육은 야만이다 (김누리 지음, 해냄출판사 펴냄, 336쪽, 1만8,500원) 한국 여행 후 “나는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를 여행했다”는 미국 유명 작가의 말이 최근 화제가 됐다. 유례없는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룬 우리는 왜 우울과 무기력에 빠져 있을까? 이 책의 저자 김누리 교수는 경쟁 교육을 원인으로 지목하며, ‘경쟁, 능력주의, 공정’ 이데올로기로 이뤄진 ‘야만의 트라이앵글’을 깨뜨릴 교육혁명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초기 문해력 수업의 스펙트럼 (김미혜 등 지음, 교육공동체벗 펴냄, 424쪽, 2만3,000원) 초기 문해력 수업과 읽기 따라잡기 프로그램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해 초등교사들의 수업 경험과 다양한 실천 모습을 담았다. 아이 눈높이에서 문해력 발달단계를 파악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부터 개별화수업과 교실수업, 가정과의 소통·협력방법 등을 구체적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에듀테크의 시대 (이진우 지음, 다산스마트에듀 펴냄, 432쪽, 2만2,000원) 코로나 이후 에듀테크에 대한 관심이 뜨겁지만, 현장에서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명확한 교육적 목표 없이 보급 자체에만 매몰되는 현상이 적지 않아서다. 이 책의 저자는 교육에 기술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부터 생각하라고 강조한다. 기존 교실에서 실천하기 어려웠던 개인화 교육이나 학교의 장소적 한계 극복 등 기술 도입이 필요한 방향을 설정하고, 그 수단으로 적합한 기술을 선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안녕 선생님 (소향 등 지음, 생각학교 펴냄, 224쪽, 1만3,500원) ‘선생님의 자살’을 마주한 서로 다른 네 인물의 관점에서 풀어낸 소설이다. 선생님을 지키고 싶은 학생, 진실을 밝히려는 학부모, 힘이 되겠다고 결심한 동료교사, 은폐된 이야기 안에 감춰진 사실을 밝혀내려는 사이버 레커 등의 이야기를 통해 선생님의 죽음 뒤에 놓인 복잡한 현실을 드러낸다. 누군가를 탓하기보다는 이해를 공유하는 사회로 나아가기를 응원하는 이야기다. 세상 끝의 고래 (크리스 빅 지음, 정주연 번역, 곰곰 펴냄, 400쪽, 1만6,700원) 고래잡이였던 증조할아버지, 환경운동가이자 해양과학자로 성장하는 아비, 그리고 기후난민으로 살아가는 아비의 외동딸 톤예까지 3세대의 청소년기가 교차하는 에코 스릴러다.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한 인공지능이 점차 자의식을 가진 존재로 진화하는 이야기를 통해 미래사회의 변화를 상상해 볼 기회를 준다. 그래서 이런 속담이 생겼대요 (우리누리 지음, 이창우 사진, 길벗스쿨 펴냄, 160쪽, 1만3,000원) 속담의 배경이 된 설화나 당시 사회상에 대한 설명을 통해 속담의 뜻과 쓰임새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안내한다. 꾸준함의 중요성을 강조한 ‘무쇠도 갈면 바늘 된다’나 사람의 욕심을 풍자한 ‘바다는 메워도 사람 욕심은 못 채운다’ 같은 속담을 통해 삶의 지혜도 전한다. 초등교과서와 일상생활에 자주 등장하는 속담을 가려 뽑아 학습자료로도 활용할 만하다. 철학 안경 (스가하라 요시코 글, 나가시마 히로미 그림, 오지은 번역, 아울북 펴냄, 132쪽, 1만9,800원)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어린이 철학책. ‘왜 학교에 갈까?’ 같은 평범한 의문에 ‘왜 학교에 가는 건 당연한 걸까?’, ‘만약 학교에 가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도대체 학교는 어떤 곳이지?’ 같은 질문을 더해가며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안내한다. 1부에서는 내 생각을 곱씹으며 확인하는 방법을, 2부에서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수용하는 방법을 살펴본다.
서울 원명초등학교 5학년 교실, 담임교사 책상 옆에 조그만 세탁기 크기의 디지털 기기 보관함이 놓여있다. 학생들이 정규수업에 사용한 크롬북을 보관하는 곳이다. 담임교사가 보관함 비밀번호를 누르고 손잡이를 잡아당기자 30여 대 크롬북마다 파란 충전선이 꽂혀있다. 서울시교육청 지정 디지털 선도학교인 원명초는 올해부터 5·6학년 모두에게 크롬북을 제공하고 디지털 활용수업을 진행한다. 5월부터는 AI 코스웨어 프로그램을 활용한 수업을 실시, 학생들의 학습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AI 코스웨어는 학생들은 그동안 잘 몰랐던 문제나 개념들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 학업에 대한 자신감과 성취감을 높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교사도 학생의 강점과 약점, 학습태도와 이해도 등 여러 데이터를 ‘대시보드’ 형태로 볼 수도 있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수학·영어·정보과목 등에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한 뒤 2028년 전 과목으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교육현장에 AI 바람이 강하게 몰려온다. 디지털 교육혁명시대, 원명초는 한발 앞서가는 학교다. 원명초의 성공비결은 ‘열정’ 사실 원명초가 디지털 선도학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일찌감치 에듀테크 활용교육을 목표로 설정하고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인프라를 갖춘 탓이다. 지난 2022년부터 AI 튜터 마중물 학교를 운영하며 수준별 맞춤학습 환경을 조성했다. 교실마다 전자칠판을 설치하고 학생수에 맞게 스마트기기를 확보하는 등 디지털교육 기반을 조성했다. 교사들도 마찬가지. 다양한 연수와 교원학습공동체 운영으로 AI 및 에듀테크 활용능력을 높였다. 담당부장교사가 중심이 돼 여러 차례 교사들 대상 연수를 실시했고, 그것도 모자라면 외부전문가를 초청해 실전연습을 가졌다. 젊은 교사와 경력 많은 교사가 함께 AI 교육시스템을 배우고 익혀 나갔다. AI 등 인공지능을 활용한 에듀테크 수업은 교사 입장에서 예전보다 수업부담이 더 늘어나는 것이 사실. 학생 개개인의 학습상황이 실시간으로 파악돼 그만큼 교사의 손길이 더 필요하다. 특히 학습부진학생에 대해서는 더 섬세한 교사의 손길을 요구한다. 하이테크보다 하이터치가 더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정성준 교감은 “교사들 모두가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의기투합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다”며 “이제는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AI 교육역량을 갖췄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자신감을 얻은 학교 측은 에듀테크와 AI 코스웨어를 실제 수업에 적용해 보는 학부모 공개 수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이오표 교장은 “다양한 디지털기기를 활용해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는 것은 미래를 대비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교육활동”이라면서 “특히 앞으로 모든 교과에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하게 돼 학생들로서는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디지털 문명이 어린 학생들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하면서 인터넷중독이나 사이버폭력 등 오남용 우려도 있어 다양한 예방교육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면 볼수록 흥미로운 학교 원명초는 보면 볼수록 흥미로운 학교다. 한때 공립 초등학교 중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학력을 인정받았다.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전국 초·중학교를 표집해 국어와 수학교과 등을 중심으로 우수학력·보통학력·기초학력·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을 파악하는 조사다. 원명초는 기초학력부진학생은 적고, 학업우수학생은 가장 많은 학교로 꼽힌 것이다. 영재학급을 운영할 정도로 우수한 학생들이 많은 것도 눈길을 끈다. 시험을 통해 선발된 영재학급에서는 창의력을 기르는 교육활동이 펼쳐진다. 학습수준과 창의성·집중력이 매우 뛰어나 외부 강사들이 진땀을 흘릴 정도다. 명성은 학력만이 아니다. 지난해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축전 농구대회에서 남자 초등부 우승에 도전할 만큼 뛰어난 실력을 보였다. 서울시 학교스포츠클럽 초등부 농구대회에서 남자부 우승을 차지해 전국대회에 출전한 것이다. 원명초 농구부는 말 그대로 순수 학생선수로 구성됐다. 외부 스카우트 없이 재학생들로만 구성된 팀이다. 이들은 아침시간과 방과후시간 틈틈이 연습을 통해 실력을 길렀다. 그리고 지난해 경북 상주에서 열린 전국대회에 출전, 전승을 기록하며 결승에 올라 멋진 승부를 펼쳐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러한 성과는 학생들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둔 학교 측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 교장은 원명초의 성공비결을 ‘열정’이라고 했다. 그는 먼저 학교를 믿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학부모들의 열정을 첫손에 꼽았다. 교육에서 가정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는 지금, 학교와 학부모의 신뢰는 ‘모두가 만족하는 교육’의 핵심 키워드라고 말했다.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열정도 원명초의 오늘을 있게 한 원동력이다. 어디 하나 나무랄 데 없는 기특한 학생들이 있기에, 교사들도 힘들지만 가르치는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실제 원명초 교사들은 수업준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학생들이 주는 만큼 쑥쑥 성장하니 한시도 게을리할 수 없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영재학급이건 스포츠클럽 활동이건, 디지털 선도학교이건 모두 “한번 해보고 싶다”며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이뤄진 것들이다. 학교구성원들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 학교. 원명초가 대한민국 교육 1번지의 으뜸인 이유가 여기 있다.
교원양성제도는 교육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고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종합대학에서는 사범대학과 교육대학원에서 일반교육 관련 전공과 교과교육 전공을 통해 유아·중등·상담 등의 교사로서의 전문성을 배양하는 학사·석사·박사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교육대학교에서는 초등교원 양성을 위한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학사·석사·박사과정을 제공한다. 이러한 한국의 교원양성제도는 교육봉사와 학교현장실습 등을 포함한 교육 전 과정을 포괄하여 교사양성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원양성과 관련된 정책은 정부의 교육정책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하며 개선되어 왔다. 교원양성과정에서 실제 교육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실습제도 등이 도입되어 시행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디지털·AI 등 역량을 갖춘 신산업과 신기술 분야의 핵심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으로, SW·AI 및 디지털 교육기반 조성을 목표로 교육분야 주요 과제와 사업으로 실시, 관련 교육과정이 강화되고 있다. 특별히 교원양성제도와 관련하여서 교원 SW 및 AI 역량 제고를 위해 예비교원을 위한 교·사대 AI 교육과정 개발, 현장 교원에게는 생애주기별 디지털 맞춤형 연수를 시행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정보교과의 교원 수급 증원, 첨단분야 전문가 활용을 위한 교직이수 과정의 개선이 교원양성기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현재 필자가 근무하는 총신대학교에서도 디지털 관련 교직과목 개설을 위해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등의 변화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국가와 대학, 실제 단위학교에서의 새로운 교원양성제도의 도입 및 노력과 시도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에서는 교육환경의 급격한 변동, 높은 업무부담과 스트레스, 사회적 지위 하락과 미흡한 보상 등으로 교원의 직업만족도는 급격히 하락하였다. 또한 가속화되는 교권추락 상황을 비롯하여 교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예비교원의 수 감소, 직업 이탈현상 등 관련된 다양한 문제점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본고에서는 교원양성제도와 관련된 선행연구와 시대와 환경에 따라 변화해 온 교원양성정책에 대해서 시기별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러한 이론적 고찰을 통해 향후 우리나라의 교원양성제도의 발전과 질 높은 교사양성을 통한 교원의 전문성 향상, 사회적 인식 제고, 교원의 지위 향상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교원양성정책 관련 선행연구 그동안 이루어진 교원양성정책과 관련된 선행연구(정민주, 2022: 전세경·김신호·이명주, 2021: 안홍선, 2019: 박영숙, 2017: 이부하·정경욱, 2015: 박상완, 2009 :황영준, 2005: 조동섭, 2004)를 살펴보면 교원양성정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 교육전문대학(원) 도입에 관한 연구, 교원양성 및 채용과 관련된 연구로 구분하여 범주화할 수 있었다. [PART VIEW] 또한 그 외에도 정부정책과 연계한 교원양성정책 및 해외의 교원양성정책에 대한 사례 연구 등 다양하게 연구가 진행되었음을 살펴볼 수 있다. 본 절에서는 특별히 관련 주요 선행연구로서 교원양성정책 문제점 및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 2023년 추진하고자 했던 교육전문대학(원) 도입에 관한 연구, 교원양성 및 채용에 관한 연구에 대해 보다 자세히 살펴보고자 하였으며, 이는 아래의 표 1과 같다. 시기별 교원양성 정책 본고에서는 안병영·하연섭(2015)을 바탕으로 교육개혁의 측면에서의 교원양성정책의 특징과 주요 정책을 아래의 표 2와 같이 정리하여 작성하였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 본고에서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시기별 교원양성 관련 주요 정책 및 특징과 2000년대 이후 진행된 연구에 대해 살펴보았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교원양성정책은 사회적 상황 및 시대적인 변화, 각 정부에서의 국정 과제 등에 따라 변화하고 발전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교원양성정책과 관련된 선행연구를 통해 2000년대 이후 교원양성정책과 관련한 연구동향이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를 알 수 있었다. 교육부에서는 2021년 12월, ‘초·중등 교원양성체제 발전방안’에서 학교·교실현장에 대한 이해 제고, 교원의 전문성 확장 및 지속적 발전 지원, 교원양성규모 적정화에 관한 방향을 발표하였다. 이에 기반하여 교직소양영역에 디지털 교육과목을 포함하도록 교육과정 개편을 지원하였다. 또한 2022년 8월에는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이 발표되었는데. 이는 예비교원의 AI·디지털 역량 강화 등에 관한 것으로 교육과정 개선을 위한 추진과제를 제시하였다. 그리고 2025년부터 전면 도입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의 실행과 적용을 위해 교원의 다교과 역량 함양을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교원의 다교과 역량 제고를 위해 현재 시·도교육청에서는 각각 중등 및 특수(중등)의 현직교사를 대상으로 부전공 연수 기회부여를 권장하고 있다. 더불어 정보수업시수 증가로 인해 필요한 정보교과 교원수급을 위해 4년간 한시적으로 중등 정보·컴퓨터 교원양성의 증원이 가능토록 교원양성과정이 추가 승인되었다.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 사회환경의 변화,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교육현장에 불어닥치는 다양한 문제점들 속에 교육의 질을 보장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예비교원을 어떻게 양성해 나가고 현직 교원의 전문성을 신장시킬 수 있는 제도와 연수, 필요한 역량에는 무엇이 있을지를 우리는 고민해야 한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 이와 같은 교원양성정책의 변화와 관련 선행연구를 살피는 학문적 배움과 이론적 지식의 습득을 통해 교육정책에 대한 사고의 폭과 인식의 깊이를 더하여 실제적 교육현장에서 배움과 학습이 이루어지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인권은 인류 보편적 가치다. 연령이나 성별, 장애, 신분, 인종, 문화, 국가를 초월해 인간이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고, 누려야 하는 소중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학교와 교원도 학생의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해야 한다. 과거 훈육과 교육이라는 이름의 체벌이나 인권 침해적인 학교문화도 사라졌다. 최근 충남, 서울에서 학생인권조례가 폐지되면서 학생인권법 제정 찬반 논란이 거세다. 찬성 측은 ‘천부적 권리인 인권을 부정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인다. 또 ‘학생인권조례가 있는 시·도와 없는 시·도간 교권침해 건수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교권을 추락시킨 장본인은 학교를 시장화하고 교육을 서비스업으로 전락시킨 정부와 교육 당국’이라고 주장한다. 교실 붕괴와 교권침해의 모든 원인이 학생인권조례일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학생인권조례와 학생인권법을 반대한다고 해서 학생인권 자체를 부정하거나 외면하는 게 아니다. 그럼에도 학생인권법 제정을 반대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권리와 의무에 대한 불균형 심화 초래 ‘교권 5법’ 무력화 가능성 우려 더해져 가장 큰 이유는 현행 법령으로도 충분히 인권을 보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교원은 법령이 금지한 학생인권을 침해하거나 아동학대 행위를 하면 14개가 넘은 아동학대 관련 법령에 따라 엄한 처벌을 받는다. 학생인권법이 없는 현재도 학생 상당수가 이미 학교가 인권 친화적이라고 느끼고 있다. 2023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아동‧청소년 인권실태조사(초‧중‧고생 8796명 대상)를 한 결과, 초등생 95.5%, 중학생 93.5%, 고교생 93.1%가 ‘학교에서 인권을 존중받고 있다’고 답한 것에서도 확인된다. 둘째, 자유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 어려서부터 권리와 의무에 대한 균형 잡힌 교육과 실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학교는 권리와 의무의 불균형이 매우 심각하다. 학교는 다수의 학생과 교직원이 생활하는 공동체이자 수업을 받을 권리를 보장해야 하는 장소다. 따라서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학생에게 책임을 의무화하고 학교에 징계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저마다의 권리만을 내세우면 공동체는 무너지고 학습권은 침해받는다. 학생인권조례에는 선언적인 의미로 책임 조항 하나만 있고 나머지는 권리만 나열돼 있다. 학생인권법도 마찬가지다. 미국 뉴욕시의 ‘학생 권리 및 책임 장전’은 학생의 권리뿐만 아니라 24개 조항의 책임을 적시해 균형을 기하고 있다.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현재 학교는 오히려 왜곡된 과잉 인권 의식으로 어려움이 많다. 수업을 방해하고 교권을 침해하는 학생을 지도하면 바로 112로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한다. 교권5법 개정과 교원의 생활지도권이 보장됐어도 학교폭력이나 문제행동 지도과정에서 아동학대로 신고당하는 교사도 매일 한두 건씩 발생한다. 셋째, 힘들게 개정한 교권5법과의 충돌과 무력화도 걱정된다. 현재 추진 중인 학생인권법안은 특별법으로서 학생인권에 관해 다른 법률에 우선 적용해 교권5법이 무력화될 수 있다. 또 초·중등교육법에는 ‘학생은 교직원 또는 다른 학생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된다’고 강제조항이 존재하는 반면, 학생인권법안은 ‘이 법을 해석·적용할 때에는 학교 및 교직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부당하게 침해되지 아니하도록 주의하여야 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책임은 외면하고 권리만을 내세울 때 갈등과 문제가 발생한다. 교사와 학교는 학생 교육을 위해 존재한다. 현재 학교는 학생 인권을 보호하는 법령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권리만을 내세우는 잘못된 권리 인식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생 인권과 교권은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이 상호 존중하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
학생인권조례는 시작부터 찬성 측과 반대 측의 열띤 공방이 있었으며, 지난해 서이초 사건을 계기로 폐지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결국 지난달 24일 충남학생인권조례가 폐지됐다. 이틀 후에는 서울시의회가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충남 및 서울교육청이 이에 반발하면서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교육계는 주목하고 있다. 조례 폐지에 찬·반 엇갈려 2010년을 시작으로 제정된 학생인권조례는 성별이나 나이, 종교, 성별 정체성 등에 따라 차별받지 않을 권리,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운 권리, 사생활의 자유와 개성을 실현할 권리 등을 담고 있다. 조례안은 학생에 대한 체벌과 두발·복장 규제 등 학교 내 폐단을 변화시켰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관련 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부각하고, 책임과 의무를 외면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학생들에게 과도한 자율성을 부여해 일부 학생이 다수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일탈을 조장하며, 교권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충남의 경우 조례 폐지 결정 이후 이에 대한 반응도 제각각이다. 지난해 고교를 졸업한 A씨는 “학생인권조례 제정 후 수업 분위기를 해치는 학생이 많아졌다”라며 폐지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재 고교에 재학 중인 B학생은 “교권과 학생 인권을 모두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 중학교 학부모는 “어렵게 추진된 조례인 만큼 폐지보다는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수정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C초등교사는 “제정이나 폐지 모두 충분한 현장 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은 점이 문제”라며 의회와 교육청 모습에 아쉬움을 표했다. 올해 충남교육청에서 실시한 ‘2023 학생인권 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학생인권조례가 학생 인권 보장에 도움이 되는지 질문에 초등생 80.4%, 중학생 64%, 고교생 54.4%가 '매우 그렇다', '그런 편'이라고 답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조례에 대한 긍정 비율이 낮아지는 것이다. 현 고교생의 경우 지난 4년간 시행된 조례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교총이 지난해 3만2천여 명의 유‧초‧중‧고 교원을 설문조사 한 결과, 학생인권조례가 교권 추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무려 84.1%에 달했다. 교육 당사자 의견 수렴 필요해 그동안 학생인권조례는 교육공동체의 협의보다 정치 진영 다툼으로 결정되는 모습을 보여왔고, 충남도 예외는 아니었다. 학생인권조례는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 당사자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우선 조례를 제정할 때 교육공동체의 충분한 의견 수렴이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 검토하고, 교육청의 잇따른 재의 요구뿐 아니라 법정 대응 역시 교육공동체와 함께 논의하면서 진행해야 한다. 또한 기존에 제정했던 조례를 보완해 ‘학생권리와 의무조례’, ‘학생인권과 책임조례’, ‘교육공동체 인권조례’ 등으로 개정해 교육기본법 제2조에 나와 있는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우리 모두 정답이 아닌 해답을 찾아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경북 점촌북초(교장 하미경) 및 점촌북초등학교병설유치원은 3일본교 운동장에서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한마음 운동회를 실시하였다. 점촌북초교육공동체 모두 함께한 체육대회에서 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행복을 나누고 기쁨을 누리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6학년 김00 학생은 “부모님들께서 오셔서 좋았어요. 가족과 함께 운동회에 참석해서 너무 즐거웠어요.”라고 말했다. 학부모회에서 준비한 가족 포토 존에서 가족사진 촬영 이벤트와 푸드트럭 및 경품행사를 통하여 모두가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행사를 하였다. 5학년 조00 학부모님은 “학교에서 가족 모두를 초청하여 학생들과 함께해서 좋았고, 학교에서 준비한 내실 있는 운동회 프로그램과다양한 이벤트 행사에 감동했다”라고 하였다. 하미경 교장은 “2024학년도 따뜻한 행복학교 운영 학교로서 운동회를 통해 학생들의 지혜, 창의, 자주, 더불어 사는 역량을 함양하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교육 가족이 함께하는 특색있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수원의 한 초등학교에서 한마음 체육대회를 열어 관심이 집중됐다. 다문화 정책학교인 수원의 지동초(교장 이영선)가 어린이날과 가정의 달5월을 맞이하여 지동교육가족과 지역사회와 하나 되는'지동가족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했다고3일 밝혔다. '지동가족 한마음 체육대회'는 지난4년간 코로나로 움츠러들었던 학생들이 오랜만에 가슴을 활짝 펼 수 있도록,지동초, 병설유치원의 학생, 다문화 가족들, 지동초 교직원, 지역 중학교 등이 함께 참여한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화합의 장으로 마련되었다. 운동회를 위해 지동초 근처 매향중에서꼬부기, 피카츄 등의 대형 인형탈을 마련해 아침 등굣길에 학생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행사를 가졌고, 지동학부모회에서는 많은 학부모의 참여를 위해 자체 네트워크를 활용해 행사를 홍보하고, 행사 당일에는 동물 캐릭터로 꾸민 학부모들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어린이날을 기념한 선물을 주어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이날 운동회는5살 유치원생부터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까지 연령대의 폭이 넓은 만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학부모와 함께하는 낙하산을 펼쳐라, 파워볼 릴레이로 시작된 운동회는 고학년은 장애물 달리기, 저학년은 내 맘대로 테니스그리고 발로 뒤집어라, 풍선 팡팡, 사다리 릴레이 등의 다양한 운동경기로 이어졌다. 또어르신이 참여한 지구를 굴려라와 운동회 단골 경기인2인3각 릴레이, 줄다리기에 아이들은 팀별 치열한 응원전을 펼치고, 학부모, 교사, 전 학년이 참여한 청백계주를 할 때는 아이들의 함성과 웃음이 터지며 이날 운동회의 정점을 찍었다. 지동초의 김00학생은 "친구들과 크게 응원하고 힘껏 줄다리기, 공던지기를 하느라 더운 줄도 몰랐다"며"엄마 아빠의 응원소리를 들으며 경기에 참여하는 것이 뿌듯하고 너무 재미있었다. 매일 오늘 같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함빡 웃었다. 운동회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오랜만에 열린 운동회라 열일 제치고 참여했는데 아이들보다 더 재미있게 즐긴 것 같다"며"어릴 때의 운동회는 동네 어른들까지 모두 참여하는 잔치였는데 어릴 때 기억이 많이 나고 무엇보다도 신나고 즐거워하는 아이를 보니 아이와 함께한 소중한 추억이 평생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선 교장은"어린이날을 맞아 가족과 모두 함께 뛰어놀 수 있는 운동회를 준비했다"며"달리기 때 다리가 불편한 친구를 앞서 달리지 않고 손을 잡고 함께 들어오는 모습을 지켜보며 우리 아이들이 이기고 지는 것보다 모두가 함께하는 세상이 더 아름다움을 아는 멋진 모습으로 성장하고 있구나 싶어 감동했다"고 소감을 말했다.또"앞으로도 학부모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마련해 다문화 가족들과의 친밀감을 높이고 화합을 도모해 아이와 부모 모두가 행복한 학교로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한국환경교육협회(회장 이진종)는 관악구청(구청장 박준희)의 지원으로 '관악구 탄소중립 생활실천 청소년 인플루언서 양성과정'을 진행한다. 관악구 사회단체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그로램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탄소중립 생활실천 영상 제작·홍보 활동을 통해 관악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 미래 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6월~10월 중 토요일 총 10회 진행될 예정이며 참가 청소년들은 환경의 이해, 탄소중립, 지속가능발전 등 환경 이론교육을 기초로하여 직접 관악구의 다양한 환경문제들과 탄소중립 생활 실천 영상을 제작하여 유튜브에 업로드하고 홍보활동을 펼치게 된다. 본 활동은 전액 무료로 진행되며 참가 학생에게는 영상 기획, 촬영 및 편집 등 영상제작 교육을 지원하며 80%이상 참석자에게는 수료증발급, 우수활동자에게는 시상도 진행된다. 참가자 모집 기간은 5월 20일까지이며 관악구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2학년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참가신청가능하다. 자세한 안내와 참가신청서는 (사)한국환경교육협회 홈페이지(www.keea1981.or.kr) 공지사항 게시판을 통해 확인 가능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는 (사)한국환경교육협회 경영지원처(☏ 070-4350-6028)로 하면 된다.
수원시민 참여 천만 그루 도시숲 만들기 나무심기 행사가 1일 오전 10시 수원서호공원(팔달구 화서동 436-1)에서 시민단체 소속 회원과 수원특례시 공무원, 수원시민 등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참가자들은 기념식을 마치고 공원에 직접 나무를 심으며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수원특례시 공무원, (재)수원그린트러스트 임직원, 수원녹색봉사단원, 수원기후행동네트워크(19개 단체), 수원심꾸기봉사단원, 시민조경가드너, 수원팔색길 해설사, 수원시공원텃밭봉사단원, 수원 녹색터, 일반시민들은 행사장에 속속 도착해서로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다. 식목 행사장은 구간을 나누어 오늘 심을 묘목이 배치되어 있었다. 기념식 진행은 (재)수원그린트러스트 이득현 이사장이 맡았다. 수원기후행동네트워크 김형인 대표는 인사말에서 “오늘 도시숲 만들기에 첨여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지구 환경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나무를 심어 지구를 푸르게 하는 것이다”고 했다.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 송성덕 소장은 “오늘 도시숲을 만들 이곳은 서호공원의 얼굴이다. 수원특례시는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어 수원특별시가 되었다”며 “수원시 공원녹지정책은 수요자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 역점사항은 손바닥정원 만들기로 공원뿐 아니라 마을 전체를 공원화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필자는 오늘 식목 장소를 찬찬히 둘러보았다. 묘목명과 수량 표찰이 붙어 있었다. 식물명을 기록하였다. 자산홍, 황금사철나무, 공조팝나무, 호스타, 미스김 라일락, 삼색버들, 남천, 화살나무, 삼색 조팝나무, 에머랄드 그린, 산수국, 포에버 골드, 아스틸베 등. 시민이 기증한 동백나무, 연산홍, 무궁화도 보인다. 오늘 심을 나무는 총 15종 2539주(A=350㎡). 오늘 식목행사를 총 진행한 김우진 강사는 실제 묘목 심는 법을 시범을 보이며 유의사항을 전달하였다. “묘목은 적당한 깊이로 심어야 한다”며 “너무 얕게 심으면 묘목이 쉽게 마르고 너무 깊게 심으면 뿌리가 호흡하기 어렵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농기구를 챙겨 들고 배정 받은 구역에 가서 묘목을 정성껏 심었다. 오전 11시 40분. 행사가 마무리 되었다. 초등학교 2학년과 6살 두 자녀와 함께 참여한 이다미 씨는 “큰딸이 식목일에 태어나 가족이 숲 나들이를 자주 했다”며 “숲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하고 싶어 행사에 참석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다미 씨 가족은 숲 가장자리에 사철패랭이꽃을 심었다. 오늘 행사를 진행한 (재)수원그린트러스트 이득현 이사장은 “수원기후행동네트워크와 시민들 그리고 수원시가 함께한 건강한 숲, 맑은 숲,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녹색마을 수원을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기후 위기의 근본적 해결방법은 도시숲 확장을 통한 온실가스와 미세먼지의 문제를 해결하며 건강한 녹색복지를 확보해 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나무심기를 총괄지휘한 수원시민조경가드너 김우진 강사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기후환경에 대처하는 방법 중에 나무를 심는 것은 초록별 지구촌을 숨 쉬게 하는 가장 으뜸이라 생각한다”며 “오늘 함께한 나무를 심은 사랑의 마음은 환경수도 수원을 만들어 가는 또 하나의 표준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도시숲이란 도시, 마을 또는 교외 즉, 인간이 거주하는 지역에 의해 영향을 받는 공간 내에서 자라는 숲 또는 공원녹지 등을 일컫는 말이다. 길거리의 가로수나 공원의 나무들을 모두 포함한 개념이다. 수원특례시 등 앞서가는 지자체는 도시숲의 관리와 경영에 힘쓰고 있다. 수원시민들이 천만 그루 도시숲을 만들고 가꾸는 까닭은 무엇일까? 도시숲은 미세먼지를 감소시키며 도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여 폭염 및 열대야를 막아준다. 또 신선한 산소를 발생시켜 주면서 새들과 곤충들의 보금자리가 되어 생태계의 순환을 돕고 있다. 도시숲은 사람이 자연과 함께 공존하면서 심각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다. 수원특례시와 수원녹색봉사단, 수원기후행동네트워크, 수원그린트러스트는 매년 다양한 시민 및 시민단체, 기업들과 함께 협력하여 도시숲 조성 및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높이고 있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를 진행하면서 도심의 녹지와 도시숲을 시민공동의 건강과 복지의 토대가 된다는 것을 공감하면서 도시숲을 확산해 가고 있다. 수원기후행동네트워크는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 수원에너지협동조합, 수원YMCA, (사)온환경교육센터, 수원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수원YWCA, 수원환경운동센터, 수원시기후변화체험교육관, 수원환경운동연합, 수원녹색당, 수원녹색소비자연대, 천주교수원교구생태환경위원회, 다산인권센터, 사회변혁노동자당경기도당수원분회, 수원녹색소비자연대, 수원도시재단물환경센터, 한살림수원생협, 자연과함께하는생태환경연구원, 수원여성회, (재)수원그린트러스트 등이 함께 하고 있다.
서울시의회가 지난 26일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틀 전인 24일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한 충남에 이은 두 번째다. 서울시의회는 26일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시의원 60명의 찬성으로 폐지안을 가결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은 이날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학생인권조례는 경기도가 2010년 처음 제정했고, 서울·광주·충남·인천·제주 등 6개 지역에서 도입했다. 이 가운데 충남은 서울보다 앞선 지난 24일 폐지했다.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은 지난해 3월 국민의힘 소속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이 주민발의로 청구받아 발의했다. 하지만 시민 단체가 낸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행정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제동이 걸렸다. 이에 국민의힘은 특위를 만들어 폐지안을 다시 상정했다. 교육계에서는 학생인권조례가 당초 취지와는 달리 폐해가 많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등 교권 침해 문제가 사회 이슈로 떠오르면서 학생의 권리를 과도하게 부각한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교육 현장에서 터져 나왔다. 실제로 한국교총이 지난해 전국 유·초·중·고 교원 3만29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학생인권조례가 교권 침해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84.1%에 달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72시간 천막 농성까지 불사하며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반발하고 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조례 폐지는 최소한의 인권도 지키지 않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하는 한편, 29일에는 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월 17일이 마감(재의 법정 기한)”이라며 “다음 달 중순까지 교육감 거부권 행사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총 등 교원단체는 학생인권조례 폐지로 인해 학생 인권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총은 “현재 학생의 권리와 인권은 학생인권조례 유무와 관계없이 헌법과 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 청소년보호법과 학칙 등으로 보호, 보장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아동·청소년 인권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초등생 95.5%, 중학생 93.5%, 고교생 93.1%가 ‘학교에서 인권을 존중받고 있다’고 답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교총은 “과도하게 학생 권리만 부각한 학생인권조례 폐지는 학생의 학습권 및 교권 보호를 위한 권리와 책임이 균형을 이루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학생 신체활동 강화를 위해 교육과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초 1~2학년 ‘즐거운 생활’에서 신체활동 영역이 40여 년 만에 분리되고, 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시간이 늘어난다. 국교위는 26일 제29차 회의에서 교육부의 초·중학교 신체활동 강화 관련 국가교육과정 수립·변경 요청 진행 여부를 심의·의결했다. 그 결과 초 1~2년 대상 통합교과 ‘즐거운 생활’에서 신체활동을 분리해 통합교과를 신설하고,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운영 시간을 34시간 확대(102→136시간)해 학교가 2025학년도부터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할 수 있도록 국가교육과정 수립・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초·중학교 신체활동 관련 국가교육과정 수립·변경 사항을 2022 개정 특수교육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교육부는 초 1,2학년 신체활동 활성화와 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학교 신체활동 지원 방안’을 수립해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 안건 모두는 위원 17명 중 9명 찬성으로 통과됐다. 국교위에 따르면 지난 4월 12일 제28차 회의에 이어 제29차 회의에서 해당 안건에 대해 장시간 논의를 진행했다. 신체활동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전원 공감대를 이뤘으나, 교육부의 초·중학교 교육과정 개정 요청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개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국교위 일부 위원들은 전문위원회 토론 등의 숙의 과정 없이 한두 차례 회의를 거쳐 표결로 의결한 것에 대해 불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들은 “초등 저학년 신체활동 분리하는 작업을 중단하고 현장 파악과 의견수렴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교위 이배용 위원장은 “성장기 아동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 신체활동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 무엇보다 학생을 중심으로 최우선 고려했다”며 “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신체활동 관련 교육이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기 숙지초(교장 이순호) 학교사회복지실의 수원 愛 통통봉사단은 학생들의 언어습관 변화를 위한바르고 고운말 긍정언어 사용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아침등교 시간에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날의 긍정언어 캠페인을 위하여 봉사단 학생들은 방과후 시간을 쪼개어 스스로 표어를 만들고 학생들에게 나눠줄 사탕에 좋은 글귀를 적어넣으며 준비했다.학생들이 직접 만든 표어는 '나의 마음 지켜주는, 너의 마음 지켜주는 예쁜말, 고운말', '예쁜 말 바람타고 나에게로 돌아온다', '예쁜 말 별이 되어 사랑가득 은하수로 흐른다'등 시적이고 아름다운 표현이 많아 학생들의 마음이 한껏 드러났다. 봉사단 학생들은 쑥스럽게도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글귀가 적힌 사탕을 나눠주며 “예쁜말을 사용합시다”라고 말하기도 하고 표어를 크게 읽으며 긍정언어 사용에 대해 널리 알렸다.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올 한해동안 숙지초에서는 긍정언어 사용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권장할 계획이다. 이후 긍정언어에 대한 퀴즈, 표어만들기 등 문화행사와 긍정언어 사용을 위한 학급 생활교육도 추가로 운영하여 학생들이 바르고 예쁜말을 사용하는 언어습관을 몸이 익혀 언어로 인한 폭력, 친구 간의 갈등을 예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캠페인을 제안한 숙지초의 학교사회복지사는 “보통 초등학교 저학년 때 비속어를 처음 사용하게 되고, 초등학교 시기에 언어습관이 형성되어 고학년으로 진학할수록 비속어 사용빈도가 높아지고 고착화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따라서 초등학교 시기의 언어습관이 평생의 언어습관으로 이어진다고 볼 때 초등학교 시기에 일상생활에서 바르고 고운말을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학생들의 원활한 대인관계형성에 있어서도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게 되어 올한해는 긍정언어 사용을 습관하는데 중점을 두려고 한다”고 긍정언어 캠페인의 운영 의도를 밝혔다.
정성국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국민의힘·부산진갑)이 25일 한국교총을 방문했다. 정 당선인은 한국교총 제38대 회장을 역임했다. 교총을 방문한 정 당선인은 “교육을 위해 힘써달라는 응원 덕분에 당선될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고 “선거 과정에서 교총에 대한 위상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다. 교총 회장 출신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교육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교사 출신으로서 교권 5법을 완성하고, 교육입법전문가로서 교원, 학부모, 학생 모두의 교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여난실 한국교총 회장 직무대행은 “정 당선인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며 “교권을 위해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당선인은 2022년 한국교총 최초로 초등교사 출신 회장에 당선된 바 있으며,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국민의힘 소속 부산진갑 후보로 출마해 52.8%를 득표했다.
나의 페르소나는 몇 개일까 일찍이 한 서양학자(W. Bauer)가 지적하기를, 옛 중국학자들이 자유로 들어가는 출구는 두 가지라고 하였다. 하나는 '자연'이고, 하나는 '미침'이라는 것. 현실을 떠난 외부공간으로서의 외떨어진 산수자연과 현실을 떠난 내부공간으로서의 자기몰두라는 해석이다. 그러니 산수에 몸을 의탁하거나 자기자신을 찾아 침잠하는 방법일 것이다. 결국 자유인이 되는 삶이다. 그것은 가면(페르소나)을 벗고 ego로 살아가는 일이다. 요즈음 나는 내 얼굴에 쓴 가면을 벗고 에고로 사는 시간을 늘리려고 애쓰는 중이다. 퇴직으로 현실적인 선생의 가면은 벗었으나 어디서나 튀어나오는 선생 기질은 아직 내면에 남아서 가면을 벗기가 쉽지 않다. 뭐든 판단하려는 버릇, 평가하려는 성향이 그렇다. 늘 바른 것을, 옳다고 여기는 것을 가르쳐온 탓이리라. 인생의 대부분을 사는 동안 썼던 사회적 가면이 본래의 내 모습인 줄 알고 산 셈이다. 영국의 시인 에드워드 영은 이미18세기에 다음과 같이 썼다.“우리는 원본으로 태어나 복제품으로 죽는다.” 어느 책 속에서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쇠망치로 한 대 얻어 맞은 느낌이었다.그리고 한 순간 생각이 멈춰졌다. 누군가의 사상과 가치관으로, 배움이라는 이름으로 내것이 된 얄팍한 지식으로 덧입혀진 복제품으로 살고 있으니! 휴대폰을 끄니 자유다 내 본래의 모습, 에고를 찾는 일은 원본을 꺼내는 일이다.가면 없이도 친구 없이도 홀로 잘 사는 고양이가 나의 이상형이다. 최소한의 소비와 소유함으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으려 한다. 이제는 의례적으로 걸려오는 전화를 차단 중이다. 그 대상이 제자이건 친구이건 친족이건 모두 차단 중이다. 사무적인 대화로부터 에너지를 보존하고 싶어서다. 되도록이면 휴대전화조차 틈만 나면 꺼둔다. 그것은 일종의 자유다. 정말 필요한 전화는 아주 드물다. 최소한의 문자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자유라는 섬에서 살게 되었다. 그 덕분에 산수자연으로 떠날 수는 없으나 내면의 자유 시간은 벌 수 있게 되었다. 휴대폰을 꺼두어도 꼭 알아야 할 소식은 어떻게든 도달함을 체득하는 중이다. 덕분에 내 인간관계의 곁가지는 거의 잘려 나갔다.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전화, 진심이 담기지 않은 의미 없는 전화를 거는 이는 거의 사라졌다. 어쩌다 걸려온 지인이나 옛 동료의 전화를30분 가까이 들어준 날은 에너지가 소진되어 힘들다. 한 말 또 하고 또 하며 자기말만 하는 이의 전화에 질려서 전화를 끄기 시작했다. 중요한 메시지는 문자만으로도 충분함을 절감하는 중이다. 살아가는 데는 그렇게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음을 인간관계에서도 느낀다. 나의 이상적인 삶은 고양이처럼 사는 것이다. 친구가 없이도 가족이 없어도 아무렇지 않게 잘 사는 고양이처럼 말이다. 고양이와 나는 눈빛을 교환하는 것만으로도 서로 아끼고 사랑함을 느끼곤 한다. 녀석은 말이 없이도 조용히 내곁에 다가와 꼬리를 들고 반가움을 표현한다. 녀석은 소비도 낭비도 없으며 깔끔하니 나를 부끄럽게 한다. 녀석은 페르소나 없이 오직 자기자신으로만 산다. 인간보다 짧은 수명을 최대한 아끼며 산다. 나는 자기자신으로만 산 적이 있을까 생각해보니 별로 없다. 나는 늘 누군가의 자식으로 어버이로 선생으로, 사회인으로 사느라 힘들고 지쳤다. 아직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족의 의무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두 번째 자유다. 자연 속으로 떠날 형편이 안 되니, 내부공간을 찾아 자기몰두를 택했다. 내가 미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일이다.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서는 휴대폰을 끄고 인간관계의 곁가지를 모두 쳐내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감정노동을 당하지 않는 일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그 길은 외로움과 고독을 동반하지만 정신적인 기쁨에 비할 바가 못된다. 그것은 나를 사랑하는 일이다. 나의 자존감을 지키는 일이다. 소진되어가는 생의 에너지를 아끼는 방법으로 택한 인간관계의 단절에 후회하지 않는다. 이것은 코로나 덕분이기도 하다. 느슨했던 사람들은 눈에서 멀어지니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었다. 별로 소중하지 않은 관계였음을 깨닫는 계기가 되어준 코로나 상황. 제자들이 성인이 되어 찾는 일이 종종 있다. 때로는 여러 해 동안 명절 선물까지 챙겨서 보내는 제자도 있다. 이제는 그마저도 부담스럽고 미안해서 나도 답례품을 보내며 정중히 거절했다. 사회관계망을 쓰지 않음에도 기사를 검색해서 이메일로 찾아오는 제자나 지인들로부터 벗어나려면 매우 조심스럽게 대처해야 한다. 흐르는 강물처럼 지난 인연을 잇고 싶지도 않고 내가 누군가의 스승이 될 위치도 아니니 정중하게 거절하느라 며칠을 고민한다. 이제는 생존에너지만 남은 영혼을 보전하며 느린 걸음으로 석양을 향해가는 발걸음에 신중하려 한다. 먼 길 돌아와보니 인생이란 본디 의미가 없음을 깨닫는다. 의미 없는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로 포장하며 살아야 되는 것처럼 배우고 가르친 탓이 아닐까. 나무들도 겨울을 나기 위해선 달고 있던 나뭇잎들을 미련없이 떨군다.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이다. 인간인 내가 나무보다 못해선 안 된다. 평생 힘들게 버텨준 뿌리를 쉬게 하는 일은 사람에게도 필요하다. 최소한의 동력만 남기고 에너지를 비축해야 남은 생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으니. 새삼스럽게 고양이의 삶에 매료되는 중이다. 평생 한 벌 옷으로 세상을 더럽히지 않고 소유하지도 않으며 조용히 살다가는 묘생에게 인간인 나의 삶이 부끄러운 요즘이다. 물 한 방울 없이도 제 몸을 깨끗하게 하는 그 지혜라니! 출가승보다 더한 무소유로 말없는 나의 도반인 나의 고양이는, 새벽 하늘처럼 선한 까만 눈빛으로 내 영혼을 위로한다. 집사에게 밥은 얻어 먹고 살지만 아첨하거나 살랑대지 않는 자존감, 자신의 영역에 들어서면 발톱을 드러내는 확고한 정체성은 인간이 배워야 할 덕목이 아닐까. 강아지도 좋아하지만 고양이가 더 매력적이다. 개는 어쩐지 자존감이 낮고 정체성이 불분명한 사람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아서 그렇다. 듣기 싫은 욕에도 개를 들먹이는 것은 우연이 아닌 듯하다. 고대 이집트인들이 고양이를 숭배한 이유를 알 듯하다. 그러보 보니 스핑크스의 옆 모습은 우리 집 고양이의 옆 모습과 닮았다. 단 한 개의 가면도 없이 태어난 그 모습 그대로 철학자 디오게네스처럼사는 나의 고양이, 꿈이는 최상의 벗이자 스승이다. 온갖 먹거리를 탐하고 뭐든 갖고 싶어 하는 욕망 덩어리인 인간들이 넘치는 세상에서 고양이처럼 사는 지혜를 배운다면 지구의 미래는 더 밝지 않을까. 덜 소유하고 덜 먹고 덜 버리고 관계에 집착하지 않는, 홀로 살아도 외롭지 않은 자존감 높은 사람들이 넘치기를!
경북 점촌북초(교장 하미경)는 24일학부모의 다양한 취미생활 확산과 학교 참여 활성화를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2024학년도 점촌북초등학교 학부모회 라탄공예 체험 학부모 연수를 실시하였다. 본교 학부모회 회원 중 12명이 참여한 이번 학부모 연수를 통해 학부모들은 여러 가지 라탄공예작품을 살펴보고, 제작하는 방법을 익혀 직접 라탄공예작품(휴지케이스)을 제작해 보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번 학부모 연수에 참여한 조○○ 학부모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만난 선물과 같은 시간이었고, 라탄공예 체험을 통해 몸과 마음이 행복했다. 라탄공예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만족감과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하미경 교장은 “본교는 학부모의 다양한 취미생활 확산과 학교 참여 활성화를 통한 협력 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앞으로도 학부모 연수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절망하는 부모에게 희망의 선물이 되신 선생님 선생님의 위대한 발견과 지속적인 진로 안내 현재, 은성호는 클라리넷 수석 단원으로 감동 선물 성장하는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밝히는 책이 출간되어 화재다. 교육이 힘들다고 하는 선생님들에게 조그만 불빛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DREAM IS NOW HERE' 여기에 수록된 작품들은 다양한 저자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통해 탄생한 산물이다. 우리가 직면하는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 안에 피어나는 꿈을 퍼 올린 글이 많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 교육자, 강사, 작가들 그리고 모든 이들에게 용기와 영감을 전해줄 것으로 믿는다. 그것이 이 문집에 다양한 삶의 현장에서 노력하는 사람들의 작품들을 모은 이유다. 작품들을 통해 서로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우리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희망의 빛을 발견할 수 있다. “100금으로는 집을 사고, 천금으로는 이웃을 산다”는 말이 있다. 값비싼 주택보다는 좋은 이웃이 더 소중하다는 의미이다. 여기에 그런 이웃을 만드는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문학마당'이 만들어졌다. 아무리 호화주택이라도 이웃을 모두 잠재적 공격자로 여겨 담장을 높일 생각만 한다면 그런 집은 이미 집이 아니라 감옥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자신들만의 집을 짓기에 골몰하는 모습이 몹시 안타깝다. 이런 감옥 같은 집 한 채가 들어서면 본래 어질던 마을도 금세 분위기가 살벌해진다. 어진 마을의 좋은 분위기를 거부하고 혼자 잘난 체 담장만 높이는 사람은 지혜라곤 없는 바보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웃을 따뜻하게 대한다. 나의 따뜻함이 다른 사람을 따뜻하게 하고, 그 사람이 또 다른 이웃을 따듯하게 하면 온 세상이 밝아질 것이라 믿는다. 그러고 보면 이웃은 힘든 사람들의 복밭이 아닌가? 특수교사로 출발하여 많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은 김용한 작가의 글 일부를 싣는다. DREAM IS NOW HERE "선생님! 왜 이런 장애아가 태어나는 겁니까?" "우리 부부는 건강하고, 나름대로 착하게 살려고 노력해 왔는 데..." 특수교육 현장에서 만난 많은 부모는 자신의 가정에 장애 자녀가 생겼다는 것을 좀처럼 받아들이지 못하고 낙심하는 경우가 많았다. "DREAM IS NO WHERE" 이렇게 절망하는 부모들에게 '교육의 가능성'을 일깨우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그들이 자녀의 장애를 인정하고 가진 꿈과 재능을 꽃피우도록 돕는 일은 나에게 주어진 사명으로 여겼다. 장애 자녀를 평생동안 돌봐야 하는 부모의 삶은 마라톤과 같이 힘들고 고단한 여정이다. 교육현장에서 만난 두 장애인 가족들의 고민과 아픔 에 공감하며 '페이스 메이커'로 함께 달려 온 교육자로서의 보람된 삶의 체험을 나누고자 한다. 편견이 눈을 감으면 가슴이 음악을 듣는다! 국립한국선진학교에서 만난 성호는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다. 남달리 호기심이 많고 에너지가 넘쳤다. 다른 사람과 눈 맞춤이 안 되고, 교실에서 자리에 앉아 수업에 집중하는 일도 힘들었다. 전형적인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행동 특성을 지닌 아이였다. 쉬는 시간에는 다른 교실을 돌아다니며 책을 뒤지거나 늘 새로운 물건에 관심을 보였다. 성호의 과잉행동으로 인해 수업에 지장을 주는 일도 많아 수업참관일에는 다른 어머니들로부터 눈총을 받기도 하였다. 이러한 성호의 행동을 순화시키고 지구력을 높이기 위해 어머니에게 학교 수업을 마친 후 운동장 달리기를 하도록 권하였다. 처음에는 운동장을 달리다가 교문 밖으로 뛰어나가기도 했다. 어머니는 성호의 행동을 개선함과 동시에 당신의 체력도 길러야겠다며 운동복과 운동화를 준비하여 성호와 함께 운동장을 달리셨다. 그렇게 매일 달리기를 하면서 성호는 지구력이 길러졌고, 그 후 장애인체육대회와 3.1절 마라톤 대회의 하프 코스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어머니는 운동을 통한 성호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어떤 도전이든 성호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해보겠다는 의지 를 보이셨다. 운동과 함께 성호가 좋아하는 과목은 음악이었다. 일반 초등학교 1학년 입학 때부터 음악시간에 선생님이 오르간을 연주하면 앞으로 나와 자신도 해보고 싶다고 떼를 썼다.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2학년 때부터 피아노 레슨을 받았는데 음악 이외에는 관심이 없고 학습능력이 지체되어,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특수학교인 한국선진학교로 전학을 하였다. 성호는 전학 후 피아노 실력을 인정 받아 '한국선진합주부'에 들어가 마림바(실로폰)을 담당하게 되었다. 발달장애 학생들이 악기를 배우는 일은 참으로 힘든 과정이었다. 그래도 인내를 갖고 연습을 거듭했다. 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열정과 어머니들의 숨은 노력으로 합주단의 연주 실력은 나날이 발전해 나갔다. --- 후 략---
부산교대(총장 박수자)와 부산대(총장 차정인)가 2027년 3월 1일 통합 출범에 합의했다. 부산교대는 부산대의 단과대학으로 재편된다. 두 학교는 23일 부산대에서 통합에 대한 최종합의서에 서명하고, 이번 주 내로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학교는 지난해 학교 통합을 전제로 5년간 사업비로 최대 1000억 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글로컬대학’에 공동으로 신청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13일 글로컬대학 최종 지정 모델로 결정된 다음 날부터 두 학교는 ‘Edu-TRIangle이 만드는 새로운 미래교육도시’를 내걸고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출범했다. 이후 통합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다 5개월여 만에 최종합의에 이르게 됐다. 이는 통합 전제로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전국 대학 중 가장 빠른 합의다. 통추위는 출범 이후 올해 3월 말까지 총 7차례 협의에서 양 대학 통합의 목적과 특성화, 대학운영체제 개편, 학사구조 개편, 교육여건 개선, 기존 각 대학에 대한 조치계획 등을 논의했다. 양 대학의 총장을 공동위원장으로, 부산대 교육부총장과 부산교대 교육대학원장을 공동부위원장, 양 대학 보직교수 13명이 추진위원으로 각각 참여하고 실무 논의를 위해 실무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했다. 양 대학 학생처와 학생 대표들로 꾸려진 학생소위원회도 구성해 의견을 통합신청서에 반영했다.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두 대학은 4월 중 각 대학의 내·외부 구성원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대학 내 심의의결기구의 최종 심의를 완료해 최종 서명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양교는 2027년 3월 1일 교명은 ‘부산대학교’로 통합 출범한다. 현 부산교대 캠퍼스는 ‘부산대학교 연제캠퍼스’로, 현 부산대 부산캠퍼스는 ‘부산대학교 금정캠퍼스’로 칭하게 된다. 부산교대는 통합 부산대의 16번째 단과대학인 ‘부산대학교 교육대학’으로 재편된다. 교육대학원·교육연수원·평생교육원 등 양 대학의 교육 기능을 연제캠퍼스로 일원화하고, 유아·초등·중등·특수·평생교육까지 아우르는 종합교원양성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부산대 산학협력단도 이전하게 된다. 통합 승인과정은 6개월 정도의 기간이소요될 전망이다. 승인이 완료되면 통합신청서에 따른 세부적인 이행계획을 마련하고 교육부 장관과 통합대학 총장 간의 이행협약 체결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