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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순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10~14일 중국 난주 서북사범대에서 열린 사부학(辭賦學) 국제학술회의에 좌장으로 초청돼 주제논문을 발표했다.
여성신문사에서 펴낸 바람이 흙이 가르쳐주네는 네이버 블로그 ‘풀각시 뜨락’의 박효신이 35년간의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충남 예산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귀농이야기다. 박효신은 시작하는 글에서 ‘은퇴 후 어떻게 살 것인가? 나는 4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은퇴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정했다. 은퇴 시기는 힘이 남아 있을 50대 후반으로 잡자. 그런데 어떤 모습으로?’ 라고 말한다. 필자 역시 50대에 귀농을 꿈꾸고 있는지라 첫장부터 가슴에 와닿았다. 박효신은 15년간의 준비 끝에 예산에 정착을 해 본격적인 농사꾼이 된다. 첫 출발은 1995년 예산에 땅과 집을 사 부모님을 먼저 내려보내고, 그녀는 주말마다 내려가서 농사를 돕는 식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다가 2004년 인근의 온양박물관 관장을 맡게되면서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예산으로 내려가 출퇴근을 하면서 시골살이 준비 2단계에 들어가게 된다. 다시 2년후인 2006년에는 직장생활을 접고 온전한 농사꾼이 되기 위해 공주대 산업과학대학원 농업경영자과정 원예반에 등록하면서 농사일을 정식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시골로 이사하던 날 그녀는 제일 먼저 고무신부터 샀다. 도시생활의 때를 완전히 벗고 농사꾼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그녀는 고무신부터 준비한 것이다. 첫농사는 옥수수로 시작해 100일만에 수확의 기쁨을 맛본다. 그리고 첫작품인 옥수수를 역전장에 내다팔기로 했는데, 1시간만에 다 팔고 돌아온다. 직장생활 당시 억대 연봉을 받던 그녀가 고작 5만원의 수입을 올렸지만 어느 때보다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던 모습이 인상적이다. 1,500원하는 팥죽 한그릇을 어머니와 나누어 먹으면서 행복을 느끼고, 시골 특유의 느리게 사는 법도 배우게 된다.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나물무침의 벌레를 보고 주인을 호통치던 그녀는 벌레와도 친해지면서 진정한 농사꾼으로 변신한다. 이제는 벌레가 징그럽지 않다. 배추에 파란 벌레 발견하면 그냥 손으로 집어낼 정도로. 농약치지 않으면 벌레 있는 건 당연하고 과일에 벌레 구멍 있는 것도 당연하다. 약 치지 않은 채소 열 번을 씻어도 벌레는 나올 수 있다. 나는 오히려 농약 범벅의 깨끗한 채소보다 벌레 곁들여진 못생긴 채소가 더 개운하다. ‘그래 같이 먹고 살자. 네가 여덟 먹고, 두 개 남은 거 내가 먹지 뭐.’ -바람이 흙이 가르쳐주네 ‘나비가 미워요’ 중에서 저자는 할미꽃을 키우면서, 꽃차를 만들면서, 우편함을 무단점거해 새집을 지은 곤줄박이를 통해서도 행복을 느낀다. 봄에는 씨를 뿌리고 쑥버무리도 해먹고, 여름에는 매실원액을 뽑고 매실주도 만들고, 가을에는 수확의 기쁨에 부자가 된다. 수확이 끝난 후엔 메주를 쑤고, 김치담그기에 들어간다. 그러면서 그녀는 4계절의 변화가 뚜렷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농촌을 더 사랑하게 된다. 시골생활의 재미를 느끼던 저자에게 한차례 위기가 찾아온다. 2005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이다. 병원에서 눈물범벅이 된채 쓴 글 ‘엄마한테 이러지 마세요’ 는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묘순이바위 전설, 의좋은 형제 축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600년생 은행나무와 목신제를 통해 예산의 전통문화도 엿볼 수 있다. 마지막에 실린 풀각시의 농사일지 역시 귀농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다. 옥수수 제대로 키우기, 달고 물많은 배나무 기르기, 맛난 단호박 성장기, 감잎차 즐기기 등 농사에 유용한 정보들이 실려 있다. 박효신의 ‘바람이 흙이 가르쳐주네’는 귀농을 꿈꾸는 이들에게 한줌 바람과 같은 존재다. 동네 아줌마들이 깔깔대며 놀래대도, 흔해빠진 광대나물을 화분에 옮겨 심어 정성스레 키우기까지 한다. 양말을 전구에 꿰매어 신다가 나중에는 짝짝이 양말에 꽃수를 놓아 신고 다닌다. 저자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그랬다고 하는데 이책의 많은 내용 중 가장 돋보이는 감동적인 부분이다. 때로는 시행착오를 겪기도 한다. 저수지가 잘 보이게 동향으로 집을 지었다가 햇볕이 잘 드는 집이 더 좋다는 걸 나중에 알고 후회하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서울에서 열리는 바비킴 콘서트를 보기 위해 거금 10만원을 투자하기도 한다. 한 장 한 장 책을 넘기다보면 바람과 흙이 가르쳐주는 시골생활의 순수함과 진실속에 전원생활의 매력을 가슴깊이 느끼게 된다. 귀농을 하면서 많은 준비를 할 필요는 없다. 저자는 15년의 준비 끝에 시골에 안착했지만 모두가 그럴 필요는 없는 것이다. 박효신은 ‘몽땅 버리고 다시 시작할 용기가 있다면, 그리고 노동할 체력만 뒷받침 된다면 시골살이는 내일부터라도 당장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행복이란 녀석이 그리 먼곳에 있지도 않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도, 운 좋은 사람에게만 있는 것도 아니다. 행복은 구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손 뻗으면 닿을 만한 거리에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시골을 동경하는 이라면 꼭 한번 쯤 읽어보아야 할 책이 박효신의 ‘바람이 흙이 가르쳐주네’가 아닐까 싶다.
- 서평, 를 읽고 몇 년 전부터 지금까지 초등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책을 꼽으라면 아마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룬 만화책일 것이다. 제우스와 포세이돈, 하데스로 시작하는 낯선 이국의 신들은 우리 아이들의 책상과 가방의 한 쪽 귀퉁이를 쉽사리 점령하였다. 아이들은 동양인과는 피부와 외양이 전혀 다른 서양 신들의 전쟁담과 영웅담 그리고 낭만적인 연애담을 은연중에 훌륭한 이야기로 받아들인다. 어디 그뿐인가. 요즘에는 중국 신화에 대한 만화책도 등장하여 다소 환상적이고 황당하기까지 한 내용을 선보이고 있으나 정작 우리나라 신들에 대한 이야기가 만화책으로 나온 것은 거의 없다. 아니 만화책은 고사하고 평범한 도서도 너무 부족하다. 서양과 중국의 신들이 안방을 떡 차지하면서 우리 아이들에게서 영웅으로 대접받는 그 순간에, 우리의 신들은 초라한 골방에서 뒷간 늙은이 취급받는 외로운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정말 이래도 되는 일일까? 분명 우리에게도 제우스와 반고를 능가하는 신들이 있는데, 천지왕, 대별왕, 소별왕으로 대표되는 창조와 영웅의 신들이 있는데, 이 땅에서 그들은 정작 별다른 대접조차 못 받고 있으니 그저 나오느니 작은 한숨이다. 사정이 이 지경에 이른 것은 물론 이윤 추구와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이다. 영리를 추구하는 출판사로서는 가장 상품성이 뛰어난 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으리라. 서사구조가 뛰어난 작품인 그리스 로마 신화를 초등학생에게 쉽게 설명하겠다는 기획을 나무랄 수는 없으나, 바로 그 사실 때문에 씁쓸하고 가슴 아픈 것만은 어쩔 수 없다. 이왕이면 우리의 신들에 얽힌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내어 대중적으로 확산시키는 것도 참 좋지 않을까. 이런 와중에 지난 2004년 9월에 한겨레신문사에서 펴낸 가 가뭄에 콩 나듯, 잡풀 속에 산삼 나듯, 소중하고 소중한 우리 신들에 얽힌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으니 그저 반가운 마음이 절로 든다. 책을 펼치면 먼저 심상찮은 그림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우리 신화 배경지도'가 그것인데, 얼핏 보면 고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의 옛날 모습을 연상시킨다. 나라 이름도 해동조선국이니 강남 천자국이니 서천국이니 하여 불교적인 색채도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페이지를 넘겨 '세상이 처음 열리다'라는 '이야기 하나'에 들어가면 우리 민족도 당당히 독자적인 창세관을 가졌음을 알 수 있다. 혼돈과 무질서 속에서 생겨난 작은 틈으로 신비한 기운이 솟았다로 시작되는 창세 신화는 다른 나라의 신화와 그 생성 구조가 참 비슷하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흥미 있는 이야기는 그 다음에 전개되는데 바로 인간의 탄생에 얽힌 이야기다. 옛날 옛적에 미륵님이 금쟁반과 은쟁반을 들고 하늘에 축사하니 하늘에서 벌레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각각의 쟁반에 벌레 다섯마리가 떨어졌는데 이 벌레들이 자라나 금벌레는 남자가 되고 은벌레는 여자가 되어 각각 쌍을 맺어서 이 세상 사람들을 낳았다는 이야기. 참 흥미롭고 정감이 가는 이야기 아닌가? 이 책의 저자는 현재 건국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신동흔이라는 사람이다. 그는 이 땅의 소박하면서도 진솔한 백성들의 이야기를 민담집이나 설화집, 구비문학집의 형태로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정겨운 그런 사람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다른 나라의 신들과 달리 우리의 신들은 소박하면서도 서민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고 서술해 놓았다. 우리의 신들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화려함도, 중국 신화의 기괴함도 갖추고 있지 않지만 자연스러우면서도 친근함이 돋보이는 모습에서 인간적으로 정이 간다고 하였다. 책을 다 읽은 후 기자 역시 그 말에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우리 신들은 그 이름부터가 참 정감이 간다. 호쾌한 저승의 용사인 '강림도령', 아름다운 사랑의 주인공 '자청비', 애처롭기 그지없는 '궁상이 아내', 천지를 다스리는 운명을 안고 태어난 '대별왕과 소별왕', 그리고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저승길도 마다않는 '당금애기'등등. 또 궤네깃또, 사마동이, 오늘이, 내일이라는 생경하면서도 신선한 이름은 또 어떤가? 천지왕에 대항하여 결코 굴복을 모르는 싸움을 끊임없이 수행하는 '수명장자'의 호쾌한 도전 정신은 또 어떻고? 우리의 신들은 이제 귀환하여야 한다. 서양과 중국의 신들에게 밀려 구만리 지하 성벽에서 숨죽이며 살아야 했던 그들을 지상으로 나오게 해야 한다. 오죽하면 이 책의 부제가 '우리 신들의 귀환을 위한 이야기 열두 마당'이겠는가? 살려내자, 우리의 영웅과 신들, 우리의 창조주들을 역사의 짚불더미에서 끄집어내자. 분명 우리의 신들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으며, 이국의 신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우리의 신화는 영원히 살아 있어야 한다.
한국교총 이원회 회장과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간의 만남에서 '9월 정기국회에서 교원평가법과 평생교육법을 처리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9월이면 대선을 3개월여 남겨둔 시점이고 한나라당은 정권을 창출해야 할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할 시기이다. 여기에 합당을 선언한 범여권 통합신당도 정권재창출을 위해 더욱더 열심히 노력할 시기가 바로 9월이다. 교원평가관련법이 이들 양당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을 감안한다면 9월 통과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느낌이다. 그동안 교원단체에서 주장해온 충분한 검토와 객관적인 기준을 정해서 실시하자는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다. 권 위원장은 우선 시행해 놓고 부족한 것은 보완하자고 하지만 법이라는 것이 한 번 통과되면 쉽게 수정하기 어렵다는 것은 교원들 보다는 권 위원장 자신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잘못 시작되면 그것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 시행해 놓고 보자는 식의 논리는 교육문제를 담당하는 위원회의 장으로서 할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이야기다. 교육관련 정책포럼에 권철현 위원장이 참가한 적이 있었다. 그때 권철현 위원장의 이야기 한 부분을 인용하면, '정말로 참여정부는 교육에 대해서만큼은 독불장군입니다. 계란으로 바위 깨기보다 더 어렵습니다. 도대체 귀를 열고 현장의 의견을 듣지 않습니다. 빨리 정권이 교체되어야 합니다. 제대로 된 교육정책을 펼치고 싶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제발 그렇게 좀 해 주십시오'라고 이야기를 했었다. 그것이 불과 몇 개월전의 이야기다. 그런데 그 몇 개월 사이에 입장이 바뀐 모양이다. 그동안 교육은 교사들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했었고, 교육정책을 제대로 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던 한나라당이었는데, 이제는 교원평가제 법안을 통과시켜 교원들을 압박하는데에 동참하겠다는 것이다. 졸속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교원들의 요구를 역시 수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교원평가제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할려면 제대로 된 평가를 해보자는 것이다. 시범학교 운영을 통해 제기된 문제점만 해도 보완하기 쉽지 않은 것들이다. 일단 시범운영을 했으면 보완할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 교원들이 평가대상이긴 하지만 대상자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 그렇게 해도 실제로 시행하고 나면 문제점이 많을 것이다. 일단 시행해 보고 보완하자는 것은 무책임한 발언이며 실제로 그렇게 한다면 역시 무책임한 행동이다. 결국은 정치권에서 교원평가법을 또한번 이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버릴 수 없다. 교육을 또한번 정치논리로 풀어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서로의 합의점을 찾는 것이 민주국가에서 법의 처리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치고 있다. 그럼에도 졸속으로 처리될 것이 분명한 교원평가법안을 일단 통과시키고 보자는 식의 발언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나중에 또다시 책임져야할 행동을 자제해 주길 기대한다. 정치권에서도 충분한 논의와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 졸속은 제2, 제3의 졸속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정형식 부장판사)는 15일 선거법 위반으로 교사직을 잃은 전국교직원노조 장혜옥ㆍ원영만 전 위원장과 조희주 전 부위원장이 "교사 지위를 확인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는 매우 중요하고 이를 어겨 형사처벌을 받으면 신분상 불이익을 주는 규정도 위헌적이지 않다"며 "원고들이 벌금 100만원 이상을 선고받은 것은 선거 자유와 공정을 침해할 우려가 높아 교사직에서 퇴직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포함된 것이다"고 판시했다. 장 전 위원장과 조 전 부위원장은 2004년 4.15 총선에서 특정정당을 지지하는 취지의 글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100만원씩을 선고받았고 원 전 위원장은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아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이들은 "공직선거법이 100만원의 벌금형으로 인해 5년간이나 공무담임권을 제한하는 것은 지나치게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헌법에 위반된다"는 사유 등으로 소송을 냈다.
일본 정부가 2007년도부터 시작한「방과 후 어린이 계획」이 시작되어, 현 내 각 시정촌에서도「아동클럽」등의 증설이 추진되고 있다. 방과 후 어린이가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장소를 확보하려는 것이 목적이다. 주쿠모시에서는 지금까지 주쿠모초등학교 교구의 새로운 사업인「방과 후 어린이 교실」이 시작되었다. 지역 주민의 협력을 얻으면서 시행착오가 계속되고 있다. 「방과 후 아동클럽」은 양친이 맞벌이 등으로 방과 후에도 집을 비우기 때문에 아이들을 돌볼 수 없는 가정의 1~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후생노동성 소관의 사업이다. 이에 대응하여 문부과학성은 2006년까지 3년간, 대상을 맞벌이 부부 가정의 아동으로만 한정하지 않은「지역 어린이 교실」사업을 실시한다. 위의 계획은 이 두 가지 사업을 연계시켜서 원칙적으로, 모든 초등학교 교구에 어느 쪽이든 하나를 설치하도록 한다. 학교의 빈 교실 등을 개방하는 점은 같은데, 아동클럽은 매월 학부형이 부담(주쿠모초등학교는 5,000엔, 고치시의 경우는 7,300엔)을 한다. 이에 비해 어린이 교실은 보험료 등 이외에는 학부형 부담이 없다. 「안녕하세요?」전교생이 41명인 하시카미초등학교에서는 방과 후, 저학년 아동이 차례로 체육관에 모여든다. 오후 5시 지나, 1학년인 딸을 데리러 온 모친은「어린이 교실 덕분에 안심하고 일을 계속할 수 있다. 돈도 안 들고 정말 감사하다」라고 웃는 얼굴로 이야기했다. 공놀이에 열중하는 어린이들을 지켜주는 것은 지역주민들 가운데서 모집한「학습 어드바이저」와 「안전관리위원」두 사람이다. 이들은 시간당 각각 540엔과 360엔을 받는다. 어린들에 대해 책임을 져야하는 것에 비하면 너무나 저렴하다. 「우선 지역에서 도전해 보고, 시작한 것이 큰 의미가 있다. 작은 지구이기 때문에 지역에서 서로 돕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민생위원이면서 어린이 교실 운영위원장을 맡은 야마모토씨(75)이다. 주민들 중에서 어드바이저를 모집했을 때,「우리들이 봐줘야지」라고 60~70대를 중심으로, 젊은 주부도 포함하여 약 20명이 손들고 나섰다.「이같은 시도가 다른 학교에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학부형과 학교, 지역 간의 코디네이터를 맡은 테라다시의원(51세)은 기대하고 있다. 단지, 체육관을 수업으로 사용하고 있을 경우에 있을 곳의 확보나, 예산 등의 관계로 방학 때 개최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닌지 등의 과제도 있다. 테라다씨는「옛날의 놀이를 해줄 수 있으면 좋은데…. 지금은 뛰면서 생각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활성화 대책을 생각하는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고치현 교육위원회에 의하면, 현 내 아동클럽은 65개 소로 아동수는 약 5,000명이고, 어린이 교실은 고치시를 제외하고 39개소로 약 2,000명이라고 한다. 고치시는 어린이 교실과 같은 취지로 시가 단독사업을 하고 있는데, 전 41개 학교 중에서 거의 전부가 아동클럽이나 어린이 교실을 개최하고 있다. 어린이교실 39개 소 가운데, 24개소는 금년도부터 신규로 시작한 것인데, 그 중에서 15개소는 문부과학성의「지역 어린이교실」사업에서 옮겨 온 것이다. 그 때까지 사업비는 정부의 전액 보조였는데, 이제는 정부, 현, 시정촌이 3분의 1씩 부담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교실을 계속 운영하는 것을 단념하는 자치단체도 있다고 한다. 주쿠모시의 경우, 전 12교구가「어린이교실」개최를 희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현하는 곳은 하시가미초등학교 뿐이다. 시교육위원회에 의하면,「학교에 빈 교실이 없다」,「안전관리 위원이 되어줄 사람이 없다」라는 등의 이유로 단념했다고 한다. 교구와 시정촌의 시도에 차이가 있는 것도 드러나 방과 후 어린이 계획이, 어떻게 재원을 확보하여 지역의 협력을 얻을 것인가가 과제이다. 아동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장소에, 지역의 격차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견해이다.
인천부원초등학교(교장 조성천)는 방학을 맞았건만 부원초등학교 어린이들은 더위도 아랑곳 교내 도서관을 찾아 독서삼매경에 빠져 있다. 특히 60여명의 교사들이 2명씩 조편성 독서관을 찾은 어린이들을 관리지도 하고 있어 부모들은 안심하고 학교에 보내 책을 읽게 함으로서 지역사회의 잔잔한 귀감이 되고 있다. 오전 8시40분부터 개방되는 도서관은 하루에 평균 250여명의 학생들이 학교 도서관을 찾아와 책을 읽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4000여명의 어린이들이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도서관이 성황을 이루고 있는 것과 관련 도서관 담당 강진주 교사는 “새로 부임한 교장선생님의 학교도서관 활성화 의지에 따라 학기 초부터 전자도서관 활용안내, 독서장제 시행, 수요 스크린 데이 행사, 행복한 서랑 소식지 발행, 월별 다 대출 어린이 및 학급 시상 등을 통하여 꾸준히 도서관 활용 환경을 조성한 탓으로. 특히 방학 중 책을 많이 읽은 학생에게 다독 상을 수여하고, 방과 후 학교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에게 도서관을 이용하도록 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된 듯 하다.”고 말했다. 또한 3학년 1반 이현송 어린이와 함께 도서관을 찾은 학부모는 “시설 좋고 시원한 도서관에서 부모가 책을 읽는 모습도 보여주고 책 찾는 방법이며 도서관 이용방법도 알려 줄 겸 도서관을 찾았다. 피서도 이런 좋은 피서는 없다.” 면서 “우리 아이가 책 읽는 모습을 보니 너무 흐뭇하다.”며 만족해했다. 조성천 교장은 “더욱 많은 어린이가 도서관을 찾을 수 있도록 장서를 더욱 확충해야겠고, 학생수에 비해 도서관이 비좁은 만큼 도서관도 늘리도록 재임기간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도서관 확충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인근학교 교직원을 비롯한 학생들 자발적 성금모아 전달- 강화군 양도초등학교(학교장 김낙진) 3학년에 재학 중인 김대연 학생이 3살 때 발병하여 치료, 관리 중인 백혈병이 재발 지난 5.28일부터 여의도 성모병원에 입원 힘들게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실이 언론을 통해 지역사회에 알려지면서 각 계의 온정이 잇따르고 있다. 양도초등학교초등학교에 따르면 학생과 교직원의 성금 모금을 시작으로 지난 7.14일 양도면 자율방범대(대장 윤무천)의 김대연돕기 바자회를 시작으로 인근 동광중학교를 비롯한 화도초교, 불은초교, 길상초교, 선원초교, 삼성초교에서도 학생과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금하여 전달하는 등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13일에는 강화교육청 진익천교육장이 양도초등학교를 방문 김대연 학생 및 부모를 격려하고 교육청에서 모금한 성금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힘은 들지만 주변의 많은 도움과 격려가 우리 가정을 지탱해 주고 있고 우리 대연이가 이 병마와의 싸움에서 이겨 사회에 보은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대연이의 어머니는 말끝을 흐렸다.
일본의 사회 교육 센터 역할을 하는 곳이 각 지역에 설치된 공민관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틀에서 벗어난 공민관의 역할이 다시 재검토되고 있다. 최근에 오이타현 교육위원회가 발표한「지역 협동 교육 진흥계획」은 학교. 가정. 지역의 3자 협동에 의한 자녀양육(협동교육)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공민관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오이타시내에 있는 13개 지구 공민관에서도 지역교육에 관여하는 움직임이 더욱 더 활발해질 것 같다. 이 계획은 따돌림이나 등교 거부, 규범의식 저하 등, 학교만으로는 해결하기 곤란한 문제에 관하여 지역 전체가 대응하여 나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구체적인 대책을 세우고 있다. 그 하나로, 학교, 자치단체, 상공회, PTA, 청소년 단체 등에 의한 네트워크 강화를 제안하여, 그 중심 역할을 하는 것이 공민관이다. 시 생애학습과는「시내의 각 공민관은 지금까지도 학교나 지역과 연계한 건전 육성사업을 실시해 왔지만, 이번 계획에 의해 사업과 의의가 재확인되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노쓰하라 공민관은 평상시의 교실, 강좌에 머리를 짜내어 인재 양성과 지역 활성화를 시도할 생각으로, 향토 요리를 가르치는 교실을 열거나 인권 강좌에 성동일성장애와 같은 테마를 도입할 예정이다.「향토문화 계승이나 시대에 부응한 인권 감각을 기르기 위해, 적극적인 시도를 하겠다」라고 이 공민관장은 강조하고 있다. 오이타 난부공민관에서는 매년 1월에「난부 시냇물 스쿨」이라고 이름을 짓고, 초,중등학생이나 시민에 의한 하천학습과 이에 대한 연구 발표회를 열고 있다. 어른들은 어린이들의 열심히 활동한 내용이나 하천 정화에 대한 요망에 귀를 기울이고, 어린이들은 수업을 떠나서 주민들로부터 배운다. 이 공민관은「학교와 자치회와의 연계를 더욱더 깊게 하여, 다른 연령층의 세대의 주민과 교류하는 활기찬 공민관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우중이다. 오늘이 광복절 62주년이란다. 이곳 천안에서 교원 우표연수를 받는 연수일정 중에 독립기념관 참관 교육프로그램이 있어 광복절을 즈음하여 독립기념관을 찾게 되었다. 46년 암흑을 벗고 새 날이 열림을 기념하여 마련된 성스러운 자리에 광복절에 맞추어 와서보니 젊은 윤봉길의사를 조국독립의 신성한 제단으로 떠나보내는 김구선생님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 같았다. 100만 관동군을 두려움에 떨게했던 만주의 큰 별 백야 김좌진의 질풍노도하는 질타가 들려오는 것 같은 환청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 독립기념관이 처해있는 위상을 생각해보니 독립을 위해 초개와 같이 한 몸을 바쳤던 조국영령 앞에 마냥 부끄럽고 죄스러울 뿐이었다. 광복 62주년, 독립기념관 개관 20주년행사가 충혼탑앞에서 다채롭게 벌어진다고 한다. 그런데 그 행사라는 것의 대부분이 신성하고 엄숙해야 할 자리, 역사를 돌아보고, 우리를 가다듬어야 할 민족 성지인 이곳과는 너무 동떨어진 것이 대부분이었다. 20년밖에 되지 않는다는데 독립기념관은 언제부터인가 잊혀진 곳이 되어버린 것 같다. 해마다 유료관람객수가 급감한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있다. 그러다보니 고육지책으로 물놀이 기구를 만들어 놓고, 중국 곡예단을 불러 공연을 하고, 유명 가수들을 불어 이벤트를 마련한 모양이다. 충혼답 뒤에 어린이들을 위해 급조한 물놀이 시설이 있었다. 이 물놀이 시설중에 물미끄럼틀에는 많은 어린이도 아니고 유아 한명을 위해 독립기념관 직원이 수도호스를 들고 물을 뿌리고 있었다. 오호 통재라! 모든 것이 내 탓이다. 2세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 교육자 탓이다. 미래 민족의 동량지재를 키워내야 할 학교에서도 언제부터인가 현장학습지로 독립기념관은 멀리하는 장소가 되어 버렸다. 우선 독립기념관에는 아이들이 즐겨하는 놀이기구가 없다. 또 인내심이 부족한 요즈음 아이들 많이 걸어야 한다. 독립기념관에서는 이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 현장학습 장소로 교육수요자님들이 환영을 하지 않으신다. 학교가 이럴진대 하물며 가정에서는 말 할 것도 없다. 독립운동가는 3대가 빌어먹고 친일을 한 민족 반역자들은 대대손손 호의호식하는 나라, 친일로 벌어놓은 재산을 찾게 해달라고 정식으로 재판을 청구하는 나라가 오늘의 대한민국이니 누가 독립기념관을 찾게는가? 이래서는 안 될텐데. 이건 정말 아닌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 선열들에게 마냥 죄스러울 뿐이었다.
어린 학생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운동장 크기가 서울 초등학교의 경우 학생 1인당 5.9㎡에 불과해 전남 초등학교의 6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교육통계연보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초등학교 운동장 면적은 학생 1인당 평균 12.7㎡였다. 서울이 5.9㎡로 가장 작았고 전남이 34.2㎡로 가장 컸다. 초등학생 1인당 운동장 면적이 작은 곳은 서울에 이어 인천, 광주(이상 6.4㎡), 부산, 울산(이상 7.1㎡), 대전(7.9㎡), 경기(8.1㎡), 대구(8.3㎡) 등 대도시 지역이었다. 이에 반해 초등학생 1인당 운동장 면적이 큰 곳은 전남에 이어 강원(33.9㎡), 경북(30.6㎡), 전북(26.4㎡), 충남(23.6㎡), 충북(21.8㎡), 경남(15.2㎡), 제주(14.5㎡) 등이었다. 중학생 1인당 운동장 면적이 가장 작은 곳은 역시 서울로 6.4㎡에 불과했고 인천(6.5㎡)과 울산(6.7㎡)이 비슷했으며 전남(38.2㎡)이 초등학교와 마찬가지로 서울의 6배 수준이었다. 고교의 경우 부산과 경기가 각각 학생 1인당 8.5㎡로 가장 작았고 서울(9.2㎡)은 인천(8.6㎡)에 뒤이어 4번째로 작았으며 경북이 32.3㎡로 가장 컸다.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대도시지역 학교의 운동장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은 인구가 몰리면서 학생 수는 많지만 비싼 땅값 때문에 넓은 운동장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에는 독립문초등학교를 비롯해 조원초, 행현초 등 3곳은 현재 운동장이 없고 내년 개교를 준비 중인 양일초도 운동장 없이 문을 열 계획이다. 학생 1인당 운동장 면적을 10년 전과 비교하면 초등학교는 1997년 15.1㎡에서 2004년 12.1㎡까지 줄었다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이는 학생수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학교는 1997년 11.2㎡에서 2002년 13.1㎡까지 늘었다가 최근 제2베이비붐 세대가 진학하면서 일시 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고등학교는 학생수 감소로 1997년 10.4㎡에서 지난해 13.6㎡까지 늘었다.
한국사학법인연합회 등 교육단체와 사학법인 대표들은 14일 개정 사립학교법 위헌 여부에 대한 헌법소원을 취하하고 최근 발표된 재개정 사학법에 대해 헌법소원을 새로 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구인단 대리인인 이석연 변호사는 "오늘 헌법재판소를 방문해 재작년 말에 낸 개정사학법 헌법소원에 대한 취하서를 냈다. 그러나 최근 공포된 재개정 사학법도 위헌 소지가 있고 헌법의 기본 이념과 양립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2005년 12월 개정 사학법이 개방형 이사제, 이사장ㆍ친인척 겸직 및 임명제한 등 위헌 요소를 담고 있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발표된 재개정 사학법 또한 개방형 이사제를 그대로 유지한 데다 임시이사제도를 교육부와 산하 사학법인분쟁조정위원회의 주도 하에 운영되도록 규정해 위헌성이 있다는 것이 사학관련 교육단체들의 주장이다. 이 변호사는 "개방형 이사제와 친인척 학교장 임용금지 제한은 사학의 기본권과 자유를 침해한 것이다. 일단 재개정 사학법이 부분적으로 받아들인 내용은 평가를 하되 위헌 소지가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연구를 해 조만간 헌법소원을 다시 제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재개정 사학법에 대한 헌법소원은 공포일인 7월27일부터 90일 이내에 제기할 수 있다.
"나를 비롯해 대부분의 대학교수들이 ‘봐주기 심사’에 연루된 공범자 내지는 동업자” 정진수(鄭鎭守·63) 성균관대 예술학부 교수가 13일 조선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발언한 내용이다.정 교수는 또 “업적 평가용으로 대학교수들이 내고 있는 논문들도 70%는 ‘쓰레기’다. 동료 교수들끼리 심사하기 때문에 물렁하게 하고 있다”는 주장을 했다.(조선일보, 2007-08-14 03:37 ) 정교수를 비롯해 대학교수들이 '봐주기 심사'를 한다는 이야기다. 대부분의 교수들이라는 표현을 했지만 그 표현의 정확도는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어느정도 온정주의적인 통과는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교수들'이라는 표현은 조금 심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이런 이야기를 접하면서 '그만큼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에서...'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가 무엇일까. “대학들이 대학원생들을 유치하는 ‘장사’에 치중하느라 엄격한 논문 심사를 하지 않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 부분에서는 모든 책임이 대학교수들에게만 있다고 보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구조적인 문제가 더 크다는 생각이다. 부실한 대학이나 그렇지 않은 대학이나 무조건 대학원을 인가해주고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교육당국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이런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에 충분히 문제 파악과 관리, 감독이 가능했었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학들도 문제이다. 대학을 제대로 발전시켜서 경쟁력을 키울 생각은 하지않고, 쉽게 돈벌이가 가능한 대학원생 유치에 매달린 부분은 분명 대학들이 책임져야 할 문제이다. 겉으로는 제대로된 교육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겠지만 내면적으로는 정교수의 이야기대로 '장사'에 더 눈독을 들인것은 아닌지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을 제대로 발전시켜 경쟁력을 높이면 대학원은 자연히 활성화되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교수들도 정교수의 이야기를 무조건 반박만 할것이 아니라, 정교수의 이야기에 단 1%라도 동의하는 부분이 있다면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물론 그 1%라는 것이 정말로 자격미달의 논문을 대거 통과시켰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제자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뛰어넘는 그 어떤 이유라도 있었다면 충분히 반성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무조건 부정하고 논란을 불러일으킨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더우기 교수들의 연구실적도 쓰레기라고 표현된 부분에 대해서는 그러한 현실이 만연되어 있지 않은지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정교수의 발언으로 많은 대학교수들이 반박을 할 것이다. 실제로 이런 경우는 일부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교육의 질을 높여 훌륭한 제자를 길러내기 위해 노력하는 교수들이 전국에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었다면 정교수도 어느정도는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어느대학의 대학원은 졸업하기 쉽고, 어느대학의 대학원은 공부를 많이 시킨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들리는 것을 보면 대학마다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교원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교육대학원은 등록금만 꼬박꼬박 내면 졸업하는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교원들 사이에서도 어느교육대학원을 졸업했느냐를 놓고 재학중에 공부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이야기와 쉽게 다녔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그만큼 대학원 자체가 정교수의 이야기대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번의 정교수 발언을 통해 대학, 대학교수, 교육당국 모두 잘못된 것이 있다면 반드시 고치도록 하고, 앞으로는 이런 이야기가 더이상 나오지 않도록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특히 촛점이 대학교수들인 만큼 교수님들도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것이 어려움을 딛고 더욱더 발전된 대학원 교육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영재교육 양성을 위해 올해 안에 부설 영재교육원을 개원하겠다고 14일 밝혔다. 교총은 "올해 안에 부설기관으로 영재교육원을 설립해 영재교육 양성을 위한 교원연수와 영재교육 프로그램 개발 보급, 영재 판별검사 개발,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영재교육 장학금 지원사업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총은 또 "영재교육원을 통해 국내ㆍ외의 우수한 영재교육기관과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자체적으로 개발한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외국에 보급하는 등 세계적인 영재교육기관으로 육성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총은 그동안 영재교육원 설립을 위해 미국 국립영재교육연구소(NRCGT) 조지프 렌줄리 소장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NRCGT의 영재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으며 이스라엘 유명 심리학자 쉴로모 브레즈니쯔 박사와 성인용 두뇌훈련 프로그램을 학생 대상 교육용 프로그램으로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영재교육원 설립을 위해 국내기업인 대성그룹이 후원을 약속, 16일 서울 장충동 소재 서울클럽에서 교총과 대성그룹은 영재교육사업에 관한 후원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마지막 보충수업 종료를 알리는 벨이 울리자 환호하는 아이들! 7월 24일부터 8월 14일까지 16일간의 일정으로 실시되었던 2007학년도 하계방학 보충수업이 오늘로써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마지막 3교시 수업 종료령이 울리자 아이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더군요. 왜 아니 그렇겠습니까. 방학중에도 아이들은 아침 7시 50분까지 등교해 오후 5시까지 수업을 받고, 다시 잠시 쉬었다 5시 20분에 저녁을 먹은 뒤, 곧바로 6시 10분부터 9시까지 야간 자율학습을 강행했으니 아마 입에서 단내가 날만도 했을 겁니다. 그러다 오늘부터 20일까지 6일간 진짜 방학이 주어졌으니 모르긴 몰라도 하늘을 날 듯한 기분이었을 겁니다. 아이들만큼 선생님들도 신이 났습니다.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서 수업하랴. 피곤에 지쳐 자꾸만 쓰러져 잠자는 아이들을 깨우랴. 그동안 녹초가 되었던 심신을 조금은 쉴 수 있으니 말입니다. 입시 경쟁에 지친 불쌍한 우리 아이들과 학부모님. 오늘부터 꿀맛 같은 그들만의 진정한 방학을 신나게 누리길 응원하면서 리포터 또한 낭만적인중국여행을 하면서 며칠 쉬어야겠습니다.
그 유명한 강릉 경포대에 가면 5개의 달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송강 정철이 관동 팔경의 하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경포대. 경포대는 송강의 표현대로 아주 훌륭한 경치를 지닌 조선의 명소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런데 동해의 끝자락인 임랑해수욕장에도 다섯 개의 달이 뜨니, 호젓한 분위기를 연인과 함께 느끼고 싶은 사람은 주저 말고 임랑해수욕장으로 달려 가보라. 임랑해수욕장은 근동의 월내해수욕장과 더불어 기장군에서 물이 깨끗하기로 소문난 곳이다. 부산의 5개 해수욕장이 물 반, 사람 반의 형국이라면 임랑과 월내해수욕장은 확실히 사람보다 물이 많은, 그래서 한 여름에도 한적하다는 느낌을 주는 조용한 해수욕장이다. 여름철이면 부산경남의 대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이 MT장소로 흔쾌히 선호할 정도로 번잡하지 않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다. 예부터 임랑해수욕장은 월내해수욕장과 더불어 임을랑포라고 불렸는데, 이 말은 적을 방어하기 위한 성책이 있는 갯가라는 뜻이다. 백사장의 길이가 약 1km정도이며 백옥처럼 눈부신 백사장이 일품인 곳이다. 해수욕장의 남쪽에는 임랑천이 푸르청청하게 흐르고 있다. 이 개천이 백사장을 가로질러 바다 속으로 잠기는 모습을 달 밝은 밤에 지켜보면 환상적인 기분에 쉬이 젖어든다. 임랑천과 해수욕장이 만나는 곳에 자리를 잡고, 사랑하는 사람과 마주 앉아 술잔을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휘영청 밝은 달이 옻빛처럼 어두운 수평선을 헤집고 두둥실 떠올라 있다. 한 잔 두 잔 술술 마시다 보면 절로 콧노래가 나오고, 5개의 달이 사방에서 보이게 된다. 하늘 위의 달, 바다에 비친 달, 임랑천에 비친 달, 술 잔 속의 달, 그리고 님의 눈동자에 어린 달. 마지막으로 하나 더 보탠다면 그런 임을 쳐다보는 내 마음의 달이 아니겠는가? 풍류남아라. 낮에는 임랑천의 옥색 물에서 천렵을 하고, 밤에는 님과 함께 작은 조각배를 타고 하늘의 달을 쳐다보면서 요요히 뱃놀이를 즐긴다. 삶의 고난도, 미래에 대한 불안도 이 순간만큼은 잊고 싶구나. 그저 향긋한 술 한 병과 그 술을 같이 마시는 애인(愛人)이 있으면 천하에 부러울 것이 무에 있으랴. 병풍처럼 모래사장을 두른 송림에서 솔솔 풍겨오는 솔 향내에 듬뿍 취하면 그만인 것을. 임랑해수욕장은 영화 으로 작은 유명세를 탄 곳이기도 하다. 동네 반장 홍두식(김주혁 분)과 다소 모자란 치과의사 한혜진(엄정화 분)의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가 이곳 임랑해수욕장에서 펼쳐졌다. 특히 재미있는 장면 중의 하나가, 극중 한혜진이 홍두식에게 데이트도 좀 하면서 사랑을 속삭이자고 이야기하는 장면이다. 어느 새 홍반장을 좋아하게 된 한혜진이 용기를 내어 그에게 고백성 발언을 하는데, 갑자기 나타난 기차소리 때문에 홍두식이 전혀 못 들은 것이다. 한혜진의 일그러진 표정이 과장스럽게 포커스인 된 이 장면은 동해남부선 철로에서 찍은 것이다. 그리고 이 철로의 건널목을 건너면 이름이 다소 기이한 사찰 하나가 나타난다. 이름 하여 '묘관음사'. 대개 우리나라 사찰은 거의 예외 없이 두 글자를 쓰는데, 어찌된 일인지 이 묘관음사는 석자를 쓰고 있다. 그리고 절명에 '묘'자가 들어간다. 참 기묘하다. 안타깝게도 시간이 없어 절명의 유래를 못 물어본 것이 가슴에 한으로 남는다. 다음 기회에 꼭 물어볼 수밖에. 묘관음사의 입구에 들어서면 우선 우람한 대나무 숲이 무척 인상적이다. 족히 수십 년은 되었음직한 아름드리 대나무들이 하늘로 쭉쭉 뻗어 있어 바람소리마저 잠재울 정도이다. 묘관음사는 가운데의 대웅전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요사채와 종무소가 있으며, 한 쪽 귀퉁이에 는 아담한 크기의 범종각이 슬며시 자리 잡고 있다. 범종각 옆에는 이름을 알 수 없는 기화요초들이 오색찬란한 색깔을 내고 있다. 묘관음사에서 잠시 햇볕에 그을린 몸을 다스린 후 다시 해수욕장 입구에 가니 돛대와 원통을 연상시키는 예쁘장한 건물 하나가 들어온다. 기장도예관으로 불리는 이곳은 일종의 체험 도예관으로써 일정한 경비를 부담한 후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곳이다. 여섯 개의 달도 보고, 묘관음사의 죽림도 보고, 마지막으로는 도자기도 만들 수 있는 곳. 풍류와 문화, 애정이 함께 묻어 있는 임랑해수욕장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일 것이다.
제14대 충북교육감 선거(12월 1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실시)와 관련, 도선거관리위원회가 14일 실시한 입후보 안내 설명회에는 민병윤(62) 청주남성중 교장과 박노성(61) 도교육위원, 이기용(62) 현 교육감 등 3명의 입후보 예정자 측근들이 참석했다. 이날 오후 2시 도선관위 회의실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출마 예정자들의 친척, 지인, 선거사무 관계예정자 등 20여명이 참석, 선관위 관계자로부터 ▲예비후보자 및 후보자의 자격 ▲예비후보자 및 후보자 등록 신청 ▲선거운동 방법 및 제한.금지행위 ▲선거비용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선거법 위반사례 등의 입후보를 위한 설명을 들었다. 그러나 입후보 예정자들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특히 그동안 교육감 출마설이 나돌던 고규강(61) 전 도교육위원회 의장측에서는 본인은 물론 측근조차 참석하지 않았고 전화연락도 되지 않아 출마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는데 고 전 의장은 그동안 박 교육위원과 후보 단일화 방안을 모색해 왔다. 한편 도선관위는 당초 21일 실시하기로 했던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을 28일께로 연기했는데 이는 박노성 현 교육위원의 위원 사퇴 여부가 쟁점이 됐기 때문이다. 현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에는 박 위원의 경우 교육위원직을 사퇴한 뒤 예비후보자 등록신청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나 지방의원이 해당 자치단체장에 출마할 경우 의원직을 유지하고 예비후보등록을 할 수 있다는 예외 규정이 있어 27일 중앙선관위가 회의를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 이 교육감과 박 교육위원은 13대 교육감 선거에서 대결, 1차 투표에서 박 교육위원이 이겼으나 2차에서는 이 교육감이 174표(학교운영위원 투표자 4천28명) 차이로 승리했다. 이번 선거의 후보 1명당 기탁금은 5천만원, 선거비용 제한액은 11억7천500만원이며 이와는 별도로 도교육청은 79억원의 선거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교육감 선거는 종전까지 학교운영위원들의 투표로 선출하는 간선제였으나 법이 개정되면서 올해부터 도내 유권자들의 직접선거로 선출하게 된다.
권철현(한나라당․부산 사상구) 국회 교육위원장은 14일 국회를 방문한 이원희 교총회장에게 “9월 정기국회에서 교원평가법과 평생교육법을 처리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고 말해 파장이 예상된다. 권 위원장은 “교원평가를 해야 한다는 게 국민적 대세이고 이미 그 논의가 수년째 진행된 만큼 이번에 처리하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원단체들은 좀 더 충분히 논의하자고 하지만 제대로 된 교원평가안 만들려다가 되기나 하겠냐”며 “우선 부족한 점이 있어도 통과시켜 놓고 점차 보완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원희 회장은 “평가란 전문가가 해야 할 일로 단순히 학생, 학부모에게 평가권을 주려는 시도는 세계 유래를 찾기 힘든 기형적인 제도”라며 “기존의 근평과 성과급 평가, 거기다 교원능력개발평가가 뒤죽박죽 중복돼 있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506개 시범학교 운영결과를 토대로 차기 정부에서 보다 심도 있는 논의와 보완을 거쳐 입법을 해도 늦지 않다”며 “그 때는 교총이 앞장 서 교원평가를 받겠다고 선언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철현 위원장은 “교육위 차원에서 근평, 성과급, 능력개발평가를 통합한 평가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교육부에 지시한 상태”라며 “교육부의 단일화 안이 나오면 신중히 논의해 처리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이제는 논의보다는 칼을 대야하는 시점”이라고도 말했다. 권 위원장의 강경 입장에 이원희 회장은 “교원평가법의 졸속 처리에 교총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삭발을 하고 거리로 나가 불법 대선 운동을 펴더라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무자격 교장공모는 학교의 질서를 뒤엎는 교장선출보직제에 다름 아닌 만큼 절대 불가하며 교수노조 허용 문제도 한나라당 차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권 위원장은 “교수 노조 허용은 나라의 격을 떨어뜨리는 꼴로 반대한다”고 못박으면서 무자격 교장공모에 대해서는 “그게 되겠습니까”라며 짧게 답변했다.
특목고인 외국어고 학생 1인당 연간 학비 부담액이 올해 최고 686만원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교육부가 작성한 국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과 부산 등 외국어고 1년 학비 부담액은 지난해 대부분 480만~490만원 수준이었으나 올들어 대부분 500만원을 넘어섰다. 부산 부일외고는 수업료와 학교운영지원비, 기숙사비, 방과학학교 교육비 등을 합쳐 1인당 연 부담액이 686만원에 이르러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는 사립대의 평균 등록금과 맞먹는 수준이다. 한영외고는 연 학비가 571만9천600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고 부산외고 561만1천원, 서울외고 552만1천600원, 대일외고 531만5천600원 등으로 나타났다. 인천외고는 520만원, 경북외고 519만원, 대원외고 508만원, 명덕외고 498만원, 이화외고 497만원, 청주외고 473만원, 부산국제외고 444만원, 경남외고 430만원 등이다. 일반고가 대부분 수업료와 학교운영지원비 등을 합쳐 200만~210만원 정도인데 비하면 외고 학비는 최고 3배 이상으로 높은 것이다. 대구외고는 387만원, 충북 중산외고 375만원, 전북외고 371만원, 김해외고 367만원, 제주외고 345만원, 대전외고 290만원, 전남외고 270만원 등으로 파악됐다. 반면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는 입학금과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등을 합쳐 230만원 정도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은 13일 유기홍 열린우리당 교육위원을 방문한 자리에서"학교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하며 교장공모제의 부당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