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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최근 어느 모 고등학교 교사가 죽도(竹刀)로 학생을 때리는 장면이 인터넷으로 공개됨으로써 항간에 화제로 떠올랐다는 뉴스는 이미 보도된 바 있다. 어느교실을 들여다 보아도 해밝은 얼굴에 배움을 향한 의욕으로 가득차야 할 것이지만 요즘 학생들의 학구열은 그렇게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 것이 특징인 것 같다. 담임이 잘못한다고 꾸짖고 매라도 한 대 때리면 즉시 거부 반응을 일으키고 심지어 좀 더 심하게 학생을 다루면 가방을 싸서 교실문을 꽝 소리내어 닫고 나가 버리는 현실을 목도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회초리 사랑은 학생지도의 타이름의 경계 사랑이 교육의 최고다라는 말은 참으로 참진리인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그것도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사랑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학생을 지도할 때도 학생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지도를 달리하여야 한다. 사랑이 교육의 기초를 다지는 지름길도 되지만, 사랑 속에 자리잡아야 할 타이름의 경계를 분명하게 주입시켜 두어야 한다. 수업 시간에 통제를 느슨하게 하면 수업 시작과 동시에 화장실에 가는 나쁜 버릇을 만들어 주게 되고 수업 중에 물을 마시러 가는 버릇조차도 발생하게 된다. 한 시간의 수업이 바로 되기 위해서는 한 시간에 주어진 학생들의 바른 태도를 먼저 제시해 두어야 사랑과 타이름의 경계는 교사의 등가물(等價物)이 된다. 교사가 학생을 통제하는 권한이 사랑과 타이름이라고 한다면 사랑을 위해 주어지는 학생들의 바른 의무를 확고하게 심어 주어야 하고 타이름의 경계를 바로 인식하려면 학생의 잘못을 바로 지적하고 분명하게 처벌할 수 있는 두렷한 경계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 처벌을 위해서 교사가 존재하기 보다는 사랑을 위해서 교사가 필요하다는 위상 정립은 교사 자신이 만들어 가는 노하우의 입김이라는 것도 교사 자신들은 잘 안다. 하지만 감정을 이성으로 억제하고 이성을 감정으로 순화시켜 표출하는 정의의 사도 정신이 바로 표출될 때 교사의 위상정립은 일어나고 학생의 바른 태도는 되살아 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논리적인 과정으로 치우쳐서는 안 된다. 교사들의 학생에 대한 과도한 지도가 무리를 일으켜 학생들로 하여금 새로운 폭력을 불러 일으키는 자극제가 될 수 있다는 면에서는 교사의 학생에 대한 매는 자제될 필요가 있다. 타이름의 매와 사랑의 매는 학생지도에 필요악으로 존재하는 교사의 등가물임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체벌을 금지하라고 하지만 회초리의 모든 금지를 규정하는 것은 아니다. 바른 지도가 필요할 때에는 바른 회초리가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바른 회초리라 하더라도 때로는 시비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그것이 교사의 바른 학생지도의 정당한 행위였다면 정의의 손은 교사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금이야 옥이야 키운 남의 아들 딸을 그 누가 함부로 다루겠는가? 교사라면 그래도 바른 지도를 거울삼아 살아가는 존재임을 교사 자신은 내면의 철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본다. 상담은 사랑으로 학생지도는 타이름으로 요즘 학생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상담이다. 상담을 하다 보면 학생들은 하나같이 순수하고 잘할 것 같이 이야기한다. 그런데 이들이 돌아서서 교실에서 하는 행동은 아리송할 만큼 모호한 행동을 한다. 언제 상담을 받았느냐 싶고 언제 지도를 받았느냐 싶다. 사랑과 타이름의 경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어떻게 이끌어 가느냐 하는 것이 오늘의 교사가 처한 등가물은 아닐 지. 차가운 겨울 날씨에 창에 어린 아름다운 성에를 보면 미소짓고 싶다.
우리 서령고등학교 진로지도부장 선생님께서 중3학생들에게 학교의 교육방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07년 11월 21일 오후. 중3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입시설명회가 서령고 특별실에서 있었다. 본교는 급변하는 미래 사회의 주역을 양성하기 위해 '창의적인 사람', '도덕적인 사람', '건강한 사람', '자주적인 사람'을 교육목표로 설정하고 2008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이날 입시설명회에는 인근지역 우수 중3 학생 20여명이 참가하여 본교의 교육방침과 시설들을 찬찬히 둘러보며 뜻깊은 한 때를 보냈다. 이날 설명회에는 최순희 교무부장을 비롯, 한춘우 홍보부장, 이평수 진학지도부장, 김영화 2학년부장 등이 참석해 학생들의 질문에 답했다.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중3 학생들이 나누어준 유인물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
교직의 길, 갈수록 힘들기만 하다. 승진규정 개악에 따른 근평 10년이선생님을 잡더니만 이번엔설상가상으로 다면평가가 한숨을 내쉬게 하고 있다. 이젠 교감, 교장뿐 아니라 동료교사들의 눈치(?)를 보아가며 교직에 임해야 하는 것이다. 도대체 다면평가에 무슨 문제가 있길래? 교육부에서는 현행 교감과 교장이 하는 근평제도를 보완하여공정성을 꾀하려고 내놓았지만 현장 교사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다시 말하면 평가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것. 예컨대 평가자 A 교사가 평가대상자 B, C, D 교사를 평가할 때 평가자가 대상자에 대하여교육자로서의 품성, 공직자로서의 자세, 학습지도, 생활지도, 교육연구 및 담당업무를잘 알고 있을 경우라면 객관적 평가를 전제로 하여어느 정도 신뢰도를 확보할 수있을 것이다. 그러나 평가자가 대상자를 잘 모를 경우,평가의 오류가 발생한다. 모르기 때문에 중간 점수를 남발하게 된다는 것이다. 학급 수가 큰 경우, 이런 대상자가 많이 발생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없다. 평상 시 얼굴과 이름 정도 알고 지내는 사이인데 거기에서 나온 평가 결과는 도저히 신뢰할 수 없는 것이다. 또 평가자와 인간관계가 나쁘거나 라이벌 관계, 승진 경쟁관계에 있는 경우에는 평가자의 주관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대상자를 좋게 평가하면 자신이 피해를 입는다고 생각해 자연히 좋지 않게 평가하는 것이 인지상정인 것이다. 평가자의 양심만을 믿어야 하는데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다. 모 중학교는 평가자를 투표로 선출하다보니 저경력 교사가 대거 선출되어 2년짜리가 20년 동료를평가하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진다고 한다. 2년짜리와 20년 경력교사가 동료인 것이다. 선후배와 위계질서는 파괴된지 오래다. '너도 교사, 나도 교사'를 국가가 조장하는 것이다.교사들이 자신의 친소관계에 따라 평가자를 뽑으니 다면평가는 평가자 구성에서부터 잘못된 출발을 하는 것이다. 현장의 반응은 다면평가를 하지 말자는 것이다. 현재의 근평 10년도 승진을 앞둔 교사에 대한 목조르기인데 다면평가는 교직생활을 '그냥 죽어지내라'는 것에 다름 아닌 것이다. 근평 반영도 최근 5년 것 중에서2-3개 골라 쓰던가 해야지 현재의 규정은 11년차 교사들부터는 가르치는 일보다는 점수 관리를 하라고국가가 앞장서 교사들을 과잉 승진대열로 몰아넣는 규정이라는 것이다. 동료 다면평가, 이에 대한 답이 나왔다. 폐지 외엔 대안이 없지 않은가? 현장 교육 황폐화에 앞장서는 교육부의 답변을듣고 싶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는 6학급이다. 그런데 요즈음 괜히 눈치(?)가 보여서 괴롭다. 6명의 교사와 유치원 교사 1명이 서로를 평가해야 하는, 다면평가 대상이기 때문이다. 나 스스로 다른 선생님들을 본의 아니게 평가해야 하고 나도 그 평가의 대상이 된 것이다. 이건 아니다. 가장 인간적이어야 할 곳에서 가장 비인간적인 방법으로 누군가를 평가하고 평가 받는 이 같은 처사에 나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 근평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고 누누히 말하지만 석연찮고 기분 나쁜 것은 숨길 수 없기 때문이다. 1년 동안 선생님들 각자가 이루어낸 실적과 성과물을 근거로 자필평가서를 근거로 하여 서로가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너무나 비인간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성과급을 정할 때도 말이 많고 마음이 상하는 경우가 있는데 다면평가는 너무 심하다. 다면평가에 불응하면 어찌 되는가? 다만 내가 평가받는 것은 어찌할 수 없지만 나는 어떤 선생님도 평가할 수 없다. 어떤 한 선생님의 교육 철학과 소신, 그가 이루어낸 교육을 눈에 보이는 잣대로만 평가할 수 있을까? 제자들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실적물(상장이나 대회 출전 등)로 계산할 수 있는 걸까? 가르치는 학년 수준에 따라 감당해야 하는 고뇌도 다르고 주어진 업무도 다 다른데 어떻게 국가에서 주어진 추상적 잣대로 재라는 것인지 내가 가진 상식으로는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비인간적인 방법으로 교단을 황폐화시키는 것에 나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 서로가 서로에게 등급을 매기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방법이다. 차라리 아이들에게 하는 것처럼 객관식 시험을 치르게 하거나 수행평가를 시킬 일이다. 마치 웅변 대회에 나간 학생들이 받은 점수 중에서 최고 점수와 최저 점수를 뺀 점수로 석차를 매기는 방법을 쓴다고 한다. 나의 상품성이 시장 바닥에 나온 배추 한 포기와 다를 바 없으니 얼마나 슬픈 일인가? 요즈음은 벌레 먹은 채소라야 무농약이거나 참살이 식품이라 하여 더 대접 받는 세상이다. 겉 모습만 번지르르 하면 일단 의심부터 하는 게 채소나 과일을 고르는 기준이 된 세상이다. 상사나 동료 교사에게는 벌레 먹은 배추이지만 제자들에게는 무농약 배추인 선생님이라면 평가 결과는 정반대가 될 것이다. 다면평가의 목적은 결국 학생들에게 훌륭한 교육을, 최상의 선생님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국가적, 사회적 요구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그 교육을 책임지는 최전방에 선 선생님들이 다면평가 그 자체가 지닌 선의의 목적마저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교육을 바라보는 다수의 국민들과 학부모들에게 설득력이 약한 것만은 분명하다. 반대를 위한 반대로 비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얼굴 모습이 다 다르듯이 각 선생님이 가진 품성과 개성도 다르다. 어떤 선생님은 무엇을 해도 말없이 조용조용 해서 내성적이고 수줍어서 사회성이 없어 보이지만 그가 맡은 학급을 보면 어느 반보다 반듯하고 아이들 지도도 잘 한다. 그런데 반대로 외향적이고 활발하여 애교스런 선생님은 늘 눈에 띄게 행동 반경이 넓어서 시선을 끈다. 그런데 그 반을 살펴 보면 체계가 잡혀 있지 않고 소란스럽다. 원칙이 없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것만 믿었다가는 평가 결과가 뒤집히는 것은 당연하다. 부끄러운 말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좀 소홀하면서도 상사나 선배 선생님, 주변 사람들에게 곰살맞게 굴거나 다정한 선생님보다 고지식하고 내성적이며 뚜렷한 소신으로 아이들을 잘 이끈다면 어떤 쪽에 무게가 실릴까? 평가력은 가장 최고 수준의 지적 분야이다. 그러기에 엄정한 잣대가 필요하다. 철저하게 증거를 들이댈 수 있어야 하며 피해자가 생겨서도 안 된다. 근평제도를 대폭 보완하거나 평가 도구를 개발한 뒤에 평가하라고 해야 맞다고 생각한다. 추상적인 몇몇 항목만 가지고 오차가 천차만별인 잣대를 가지고 키를 재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국가관의 기준이 어디에 근거를 두었으며 학습지도의 능력을 어떤 잣대로 잴 것인지 기준을 밝혀 놓고 해도 참으로 어려운 일인데 기일 안에 상부의 지시사항이니 모두 다 상호 평가서를 내게 하는 일은 명색이 '교육'을 하는 학교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하더라도 서로 얼굴 붉히거나 상대를 깎아내리지 않으면서 인간적인 방법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정한 평가를 해야 하니 어찌할 수 없이 부득이 하게 해야 한다면 최소한의 측정 도구나 표준안을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평가의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평가를 받은 당사자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지 않는 감정적 평가라면 서로에게 불신과 상처만을 안겨 주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은 불을 보듯 훤하다. 날마다 표정 관리를 하며 살아야 한다면 얼마나 슬픈 교단일까? 각자가 가진 잣대가 지닌 오차의 한계와 범위가 다르고 인생관이나 교육관도 다 다른데 거기서 나오는 측정치는 신뢰할만 한 것일까? 지금과 같이 추상적이고 인정적인 다면평가는 교단을 살벌하게 하는 아주 비인간적인 행위라고 생각한다. 다만 교단이 지금보다 더 발전적이고 바람직해지는 데 꼭 필요한 방법이라면, 공정한 평가를 하기 위한 체의 구실을 하기 위한 것이라면 좀더 심사숙고하여 다수가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인 평가도구를 만들고 측정 가능한 기준을 제시하여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의 소지를 차단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탁상공론으로, 추상적으로 뜬구름 잡는 방법으로는 설득력이 약하다. 오히려 우리 스스로 서로를 믿지 못하고 계산된 인간 관계를 형성하거나 파벌을 조성하여 진솔해야 할 교단의 특성을 약화시키지 않을까 크게 염려된다. 나는 요즈음 갑자기 씁쓸해졌다. 다면평가 말이 나오던 날부터 유난히 살갑게 인사를 잘 하던 선생님을 보며 슬퍼졌기 때문이다. 본인이야 전혀 아니어서 그렇게 느낀 내 잘못이 크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말이다. 평고사인 나는 승진할 마음도, 필요성도 못 느껴서 조용히 사는 편이다. 그러다보니 가끔 한참 어린 후배 선생님들에게 소외감마저 느낄 때가 있는 게 사실이다. 딸 같은 후배 선생님들에게 훈계하거나 충고를 하는 일조차 삼가하고 오로지 동료교사로서의 위치만 지키려고 노력하며 상담에 응하는 정도일 뿐이다. 늘상 하는 말로 평가의 목적에서 피이드백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평가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은 발전적인 대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상처를 받기 위해 결과물을 내서야 되겠는가? 그런 점에서 다면평가를 하는 경우에는 그 결과를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을 고치려면 당연히 처방전이 필요하다. 부작용을 염려해야 하는 다면평가라면, 자신감이나 도덕성, 공정성이 결여된 평가라면 서로를 후벼 파는 다면평가에는 반대해야 마땅하다. 수업평가를 할 때에도 최소한의 기준과 근거에 의하여 실제 수업 장면을 평가하듯이, 다면평가에서도 한, 두 차례가 아닌, 다양한 상황에서 누적된 평가가 될 수 있는 평가 도구를 학교별로 머리를 맞대고 공동 사고를 거쳐 평가 항목을 만들고 사전 심의 과정을 거쳐 미리 제작하여 학기 초부터 예시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 학교 실정에 맞게 학교장 책임하에 전체 교사가 참여하여 평가 항목을 토론하고 설정하는 발전적인 방법을 찾거나 평가 항목을 무기명 설문지 형태로 제작하여 익명으로 하는 방법을 어떨까? 나는 요즈음 교실에 들어가면 행복하지만 교실만 나서면 우울해진다. 자기평가서를 써서 내 상품을 시장에 내놓는 일이 두렵다. 내가 나를 홍보하거나 광고하지 않고 진솔하게 있는 그대로 치장하지 않고 맨 얼굴로 쓰는 일에 자신이 없다. 고객(다른 선생님들)이 바라보는 내 상품의 가격이 얼마 짜리인지 알 수 없으니 적정 가격을 쓸 수 없으니 공개 입찰이라도 해야 할까? 그렇다고 내 상품 가격을 알고 싶거나 누가 몇 점을 주었는지 알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 낮은 점수를 주었다면 모두 내 탓일 것이기 때문이다. 정히 점수를 받는다면 우리 반 아이들이 주는 점수만은 하늘처럼 믿을 것이다. 우리 반 아이들은 거짓말을 할 줄도 모르는 착한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이제 글자를 읽을 줄 아는 아이들이니 아이들이 알아 들을 수 있는 문항으로 문제를 만들어 '선생님 평가'를 받아보고 싶다. 우리 반 아이들과 나는 여전히 사랑하는데 교실 밖 풍경은 겨울보다 더 춥다. 교실의 12월은 수확의 계절이다. 그런데 갑자기 내린 다면평가의 된서리로 교실마다 알곡을 앞에 두고 농부들은 추곡수매를 거절 당한 농민처럼 벌판에 서 있다. 사람을 기르는 곳에서 점점 인정이 통하지 않는 대형 마트의 냄새가 난다. 이제 학교는 시장일 뿐인가? 다면평가, 그 바람직한 평가 방법을 기대한다.
우리 학교 1층의 교직원(남) 화장실, 남학생들이 애용한다. 3층과 4층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이 쉬는 시간, 점심시간에도 수시로 들락날락 한다. 여자 교직원 화장실도 보니 여학생이 애용한다. 왜 그럴까? 하루는 교장이 물었다. "여기는 교직원 화장실인데..." "네, 죄송합니다." 그 이유나 핑계를 대려하지 않고 그냥 고개를 숙이고 만다. 그들도 교직원과 학생 화장실을 충분히 구별할 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직원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교장도 그 이유를 알고 있다. 아들이 Y학교 중3이기 때문이다.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쉬는 시간 10분을 이용하여 '큰 것'을 보려고 집으로 달려온 것이다. 아빠는 그런 아들을 꾸짖었다. 학교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아야지 그것 때문에 집에 와서야 되겠냐고. 아들의 말, 학교 화장실에서는 불안해서 그것이 안 나온다는 것이다. 시간은 촉박하고 친구들은 밖에서 떠들고, 문을 두드리고. 간신히 볼 일 보고 나오면 냄새가 난다고 놀리고. 그래서 집으로 달려왔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중간에서 일 저지르면 어떻게 할려고? 아들은 그것을 무릅쓰고 온 것이다. 어느 때는 너무나 급해 집으로 오지 못하고 인근 공중화장실에서 볼일을 보았다고 실토하기도 하였다. 그렇다면 우리 학교 학생들이 교직원 화장실을 이용하는 이유는? 화장실 인구밀도가 낮고, 조용하고 깨끗하고. 놀리는 사람 없고 하니 마음 편하게 배설작용을 할 수 있어서이다. 우리는 어려서 배웠다. 화장실 문화가 선진국의 척도라고. 화장실이 깨끗하고 이용 수준이 높으면 문화국민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학생들은 야만인? 어느 날 교장은 부장교사 회의에서 말한다. "우리 학생들의 화장실 문화를 개선해야 하겠습니다. 대변 보는 학생들을 놀리는 일이 있어서는 아니 됩니다. 소변이나 대변이나 다 생리작용입니다. 그것을 마음 편히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조종례 시간을 이용하여 학생들을 지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학생들에게 고(告)하고 싶다. 친구들이 화장실에서 마음 편하게 볼 일 보게 해 주자고. 대변 보는 학생들 놀리지 말자고. 그게 진정한 친구고 친구를 위하는 길이라고. 친구들이 생리작용을 위해 구태어 교직원 화장실을 찾지 않게 하자고. 더우기 집으로 달려가는 일이 있게 해서는 아니된다고.
현재 시행되고 있는 사이버가정학습이나 EBS 인터넷강의 등 사이버 공교육이 활성화 될 경우 최대 23조 4000억 원의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태욱 한국교원대 컴퓨터교육과 교수는 21일 국회 한국교육비전포럼과 청소년사랑실천을위한의원포럼이 주최하고 국회 이군현의원실이 주관한 '사이버 교육을 통한 사교육비 절감방안' 세미나에서 추후 사이버 교육을 통한 사교육비 경감 가능성을 분석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분석을 통해 "사이버가정학습이나 EBS에서 사교육시장의 사이버 교육을 모두 흡수할 경우 7810억 원을, 사교육에서 효과를 보지 못한 학생까지 흡수할 경우 10조 3000억 원을, 사교육시장의 입시과목 강좌를 공교육에서 흡수할 경우 23조 4000억 원의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교수는 "현재 공교육에서 제공하는 사이버 교육은 사교육 시장의 교육콘텐츠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교육 시장과 맞먹는 교육재정 투자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나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이 교수는 "민간의 우수한 e-러닝 기업을 공교육 시장에 일정부분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창동 서울 양정고 교장은 "IT 강국이 우리나라에서 세계 사이버 교육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에 맞게 교육당국은 사이버 교육과 관련한 중장기 계획을 세워 공교육의 위상을 다시 찾아야 한다"며 사이버 학습을 통해 공교육의 정상화를 강조했다.
그동안 관내 특목고 추가 설립을 적극 추진해 온 김진춘 경기도교육감이 김포외고 시험문제 유출사건을 계기로 특목고 추가설립 계획 포기 의사를 내비쳤다. 김 교육감은 21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김포외고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며 "앞으로 도내 특목고 추가 설립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그동안 교육의 다양화.자율화를 표방하며 특목고 추가설립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해 왔다. 이에 따라 도 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지자체들과 손잡고 5개 특목고 추가설립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달 이 가운데 화성 국제고(동탄택지지구내), 구리 외국어고(구리시 사노동), 시흥 외국어고(장현택지개발지구) 등 3개 특목고 설립을 위한 협의를 교육부에 요청하려다 유보한 상태다. 교육부가 지난달 29일 특목고 폐지여부 결정을 내년 6월말까지 유보하기로 발표한 직후에도 김 교육감은 "특목고를 확대 설립한다는 도 교육청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 교육감은 또 이 자리에서 "앞으로 관내 특목고 관계자들이 사설학원에 가서 특강을 하거나 하는 사례가 적발될 경우 강력하게 징계하는 한편 특목고가 자연계반을 운영하는 등 설립 목적에 맞지 않는 학사운영을 할 경우에도 과감하게 행정조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를 유출시킨 김포외고 징계에 대해 "학교 관계자와 학교 자체에 대한 징계 수위는 경찰의 최종 수사결과가 나오고 도 교육청의 자체 특별감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며 "만약 이번 사건이 개인 비리가 아니고 학교 관계자들이 조직적으로 관여한 행위로 밝혀질 경우 특목고 지정 취소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이어 "도 교육청 밖에서 '교육감이 경찰에서 문제유출이 확인된 다음날인 지난 11일 대책회의도 주관하지 않고 골프를 쳤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절대 그런일이 없으며 당일 공관에서 이와 관련한 보고를 받다 오후 3시께 사무실로 출근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동석한 이상덕 교육국장은 합격 취소 학생 학부모들의 소송제기 움직임에 대해 "소송에 대비해 아직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지는 않았다"며 "소송이 누구를 대상으로 제기되는지 등을 지켜본 뒤 자문변호사 등과 협의, 대응책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과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4월 헌혈에 대한 학교 안팎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생명존중 제자사랑 실천 헌혈 캠페인’ 약정식을 맺은 바 있다. 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최근 서울 세현고와 수원 숙지중, 서울 당현초 등 3개 학교에서는 헌혈 계기수업이 실시됐다. 교총과 대한적십자사, 보건교사회는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생, 고등학생용 각각 3개의 수업안을 공동으로 제작했다. 21일 수원 숙지중학교(교장 조규선). 진정숙 보건교사는 학생들에게 대한적십자사에서 제작한 헌혈 광고를 보여주면서 수업을 시작했다. “여러분, 헌혈이 무슨 뜻일까요?” “피를 나눠주는 거요.” “맞아요. ‘헌신하다’ 할 때의 ‘헌’자를 써서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피를 나눠주는 것을 말해요. 반대로 수혈은 갑자기 혈액이 부족할 때 다른 사람의 피를 받는 것을 말하고요.” 진 교사는 우리나라의 헌혈 실태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대부분이 개인 헌혈자인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학교와 군부대, 예비군, 민방위 등 단체 헌혈자의 비중이 46%에 이른다. 특히 응급상황에 대비해 7일분의 혈액을 보유해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평균 재고가 약 3일분에 불과한 상태. 이어서 TV 시사프로그램 ‘비상! 혈액이 없다’ 자료가 화면에 띄워졌다. 아무리 헌혈을 하라고 권장해도 사람들이 피하기만 한다는 자원봉사자, 텅 빈 혈액저장고를 보여주는 적십자사의 직원, 어떤 상황이 닥칠지 몰라 하루하루 살얼음판이라는 의사의 말을 지켜보는 학생들의 표정은 점점 심각해져갔다. “일 년 내내 헌혈을 해도 아무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사의 말과 헌혈로 목숨을 구한 Rh- 혈액의 소아암 환자를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학생들도 있었다. “남자는 전체 체중의 약 8%, 여자는 약 7%를 혈액이 차지하고 있어요. 자기 몸무게로 자신의 혈액량을 한번 계산해볼까요?” 학생들은 수학문제를 계산하듯 학습지에 꼼꼼히 자신의 혈액량을 계산해 적었다. “각자의 혈액량 중에서 10%는 여유로 갖고 있는 것이어서 나눠줘도 건강에 해가 되지 않아요. 적십자사에서는 남자는 50㎏, 여자는 45㎏ 이상이면 헌혈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체중만 된다고 해서 누구나 헌혈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나이는 만 16세부터 64세까지, 빈혈이나 콜레스테롤 수치 등이 정상인 건강한 사람만이 헌혈을 할 수 있어요. 여러분은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좀 더 기다려야겠죠?” 헌혈에 대해 새롭게 알수록 궁금한 것이 늘어난 아이들은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선생님, 다른 나라 사람의 피를 받으면 어떻게 돼요?” “꼭 살아있는 사람들의 피만 받아야 하나요? 죽은 사람 피는 못 써요?” “헌혈하다가 병이 옮지는 않나요?” “헌혈은 자국민이 하는 것이 원칙이에요. 외국 사람들의 혈액 속에는 그 나라만의 풍토병이나 바이러스가 있을 수도 있거든요. 사람이 죽어서 심장이 멎으면 혈액도 살 수 없어서 굳어버리겠죠? 그럼 헌혈도 할 수 없겠죠. 사람들은 몸에서 뭔가 빠져나가는 것이 싫어서, 바늘이 무서워서 헌혈을 안 하려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지만 우리 몸은 금방 새로운 피를 만들어 낸답니다. 멸균된 바늘이기 때문에 병을 옮길 위험도 전혀 없고요. 혈액에는 유효기간이 있어서 적혈구는 35일, 혈소판은 닷새 정도만 쓸 수 있어요. 지속적으로 헌혈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지요. 헌혈은 5분이면 끝난답니다. 5분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거예요.” 수업을 마친 학생들의 소감을 들어봤다. “그동안 헌혈 같은 걸 왜 할까 생각했었는데 오늘 많이 반성했어요.” “수술을 못하는 환자를 보니 너무 안타까워요. 나중에 자기도 수혈을 받을 수도 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매정한 것 같아요.” “우리나라가 이렇게 혈액이 부족한지 몰랐어요. 아직 나이가 어려서 못하지만 헌혈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꼭 할 거예요.” 진 교사는 “나이가 안된다고 몇 번이나 말해줘도 어떻게 헌혈하면 되냐며 조르는 아이들이 있을 정도”라며 “계기수업으로 아이들의 인식이 많이 달라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교총은 이번에 제작된 수업안을 홈페이지(www.kfta.or.kr)에 올려 일선 학교에서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교총과 대한적십자사는 수업자료를 CD로 제작해 다음달쯤 전국 초·중·고에 배포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 인천함박초등학교 학예발표회 성황리에 열려 - 인천함박초등학교(교장 김성필)에서는 11.20일 각 교실에서 학부모들이 참관 한 가운데 “함박 한마음 발표회”를 개최 학부모들의 탄성과 격려의 박수로 메아리쳤다. 학년별 학예발표회로 열렸던 예년과는 달리, 이번 학예발표회는 다양하게 아동들의 소질과 능력을 계발하는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 따라 학급별로 개최했는데 자신들이 선생님과 직접 꾸며만든 무대에서 댄스스포츠, 태권무, 쌍절곤의 힘찬 율동에 흥겨워하고, 개그와 마술 등에 폭소를 터트리고, 수준 높은 합창, 리코더 합주, 현악합주의 선율을 들으며 힘찬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또 유창하게 영어 동화구연으로 친구들을 놀라게 한 3학년 3반 노하영 어린이는 “제가 평소에 열심히 공부하던 영어회화 실력으로 친구들을 재미있게 해주어서 보람 있었어요. 더 열심히 영어를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라고 했다. 자신의 숨겨진 다양한 재능과 끼를 발견하고 자신의 미래 진로를 찾아가는 과정으로서 학급 학예 발표회가 교육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집을 나설 때는 날씨가 춥다는 것만 느끼며 평소처럼 출발하였다. 중부지방에 첫눈이 내렸다는 뉴스는 들었어도 도로에는 눈을 볼 수 없었다. 한참을 달리다보니 다리위에는 얼음이 깔려서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었다. 한참을 더 달리다 보니 도로에도 눈이 제법 쌓였고 소나무 숲에는 하얀 눈이 아름다운 설경을 이룬 것을 보니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느낌을 받았다. 출근길에 두 곳에서 사고가 나서 운전자들에겐 경각심을 불어 넣어 주어 긴장을 하면서 운전을 하였다. 평소보다 시간이 더 걸려서 겨우 출근시간을 넘기지 않고 도착하여 약간 길게 경사진 교문으로 들어서니 아이들은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첫눈의 신기함을 맛보려는 듯 강아지처럼 뛰어다니며 눈싸움을 하고 장난을 치느라 차가 들어오는 것도 모르고 놀고 있었다. 숲으로 둘러싸인 교정에는 온통 하얀 옷으로 갈아입고 있어 너무 깨끗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교직원 몇 분은 넉가래로 눈길을 내며 첫눈이라서인지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우리학교는 학교버스가 많은데 첫눈 온 날 아무사고 없이 무사히 돌아와 안심이 되었다. 아이들은 눈만 오면 좋아하는 것 같다. 아이들은 왜? 하얀 눈을 좋아할까? 그것도 첫눈을 더 좋아하는 것은 깨끗한 눈과의 첫 만남 때문 일거라는 생각을 해 본다. 아마 마음이 순진하고 깨끗하기 때문일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에 반해 어른들은 난방걱정, 교통안전문제, 겨울준비 등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보면 너무 대조적이다. 감수성이 예민한데다가 보고 느끼는 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어린이들이 어쩌면 마음만은 더 행복한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감성이 풍부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자라는 어린이들에게 어른들이 보여주어서는 안 될 부끄러운 일들이 연일 TV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노출될 때면 얼굴이 화끈 달아오를 때가 있다. 자라는 어린이들을 위해서라도 어른들이 정직하고 올바르게 살아가는 마음자세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첫눈의 깨끗함으로 찌든 어른들의 마음을 깨끗이 씻어내고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서로 서로 칭찬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마음을 첫눈과 함께 새롭게 느껴보았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원청삼거리를 지나 77번 도로를 달려 안면대교로 들어서면 안면도다. 처음 만나는 백사장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백사장포구와 해안도로로 가는 길이 이어진다. 안면도의 최북단 서쪽에 위치한 백사장포구는 안면대교에서 4km쯤의 가까운 거리에 있다. 백사장포구는 안면도에서 먹거리가 가장 풍부한 곳이다. 바닷가에는 횟집이 즐비하고 새우와 꽃게 집하장도 곳곳에 있다. 가을철에는 싱싱한 전어와 대하를 맛보려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언제나 활기가 넘치는 작은 어시장과 포구에서 뱃전을 맴도는 갈매기들이 어울리는 풍경도 아름답다. 인근의 백사장해수욕장은 안면도에서 제일 북쪽에 위치한 해수욕장으로 해변에 규사질의 은빛모래가 끝없이 뻗어있다. 옥석같이 흰 모래밭 때문에 ‘백사지’로 부르다가 ‘백사장’으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수온이 알맞아 늦여름까지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해수욕장의 모래는 자동차가 지나다녀도 될 만큼 단단해 오토캠핑을 하기에 좋다. 안면도는 해수욕장이 많은 섬인데 모두 서쪽 해안에 있다. 백사장포구를 나와 서쪽 해안을 양분하는 해안도로를 남쪽으로 달리면 해수욕장 10여개를 연달아 만난다. 처음 만나는 삼봉해수욕장은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는데 백사장 포구에서 불과 1km 거리에 있다. 77번 도로에서는 황도 가는 길 맞은편으로 우회전해 늘어선 펜션들을 지나면 해안도로를 만난다. 삼봉해수욕장은 길이 3.8km, 폭 300m의 해안이 워낙 길어 눈에 아른거릴 정도로 끝이 보이지 않는다. 튀어나온 3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탁 트인 해안과 소나무 숲이 아름다워 CF나 영화촬영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경관이 빼어날 뿐만 아니라 간만의 차가 커 썰물 때 나타나는 끝없이 펼쳐진 모래밭이 장관이다. 경사가 완만하고 모래가 고운 백사장이 어찌나 넓고 단단한지 물이 빠지면 모래사장 곳곳이 축구장으로 변한다. 바닷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갯벌이나 갯바위에서 조개 등 각종 해산물을 채취하며 체험학습을 할 수 있고, 여름 피서 철에는 바닷가를 따라 해수욕장 뒤편으로 길게 이어진 안면도 특유의 소나무 숲에서 야영이 가능해 가족 피서지로 좋다. 언덕 쪽의 해수욕장 초입에 둥근 구멍이 있어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바위가 서 있다. 그 옆으로 올라가면 생뚱맞게 바위덩어리 위에 무덤이 있어 의아스럽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수평선 아래로 사라지는 낙조가 아름답다. 카메라만 있으면 누구든 고즈넉한 멋이 느껴지는 해넘이를 담을 수 있다. 해수욕장 입구에 펜션과 민박 등 숙박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지만 신선한 회와 해산물을 먹으려면 5분 거리의 백사장포구까지 발품을 파는 것이 좋다. 안면도는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 큰 섬이지만 지리적 특성상 어느 곳이든 찾아가기 쉽고 차를 이용하면 모두 가까운 이웃이다. 영목항 못미처에서 좌측으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면 동쪽 바닷가에 있는 구매항을 만난다. 항구라기보다 작은 어촌에 불과한 구매항은 영양가가 많고, 냄새가 좋아 ‘집나간 며느리도 들어온다'는 전어가 많이 잡혀 가을 별미를 맛보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바로 앞바다에 있는 가두리 양식장과 활어배달차가 선착장을 드나드는 모습이 전형적인 어촌 풍경이다. 놀래미나 우럭이 잘 잡혀 바다낚시 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태안군 고남면 고남리에 위치한 영목항이 지리적으로 안면도의 최남단이다. 우리나라 끝자락에 있는 해남의 땅끝 마을이 사람들로 붐비듯 영목항도 휴일에는 관광차가 가득 들어차있다. 낮은 언덕에서 남쪽 바다를 향하고 있는 영목항은 안면도 최대규모의 항구이고 삼면이 바다로 열려있어 경치가 좋다. 우럭과 농어를 잡으려고 바닷물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사람들과 바닷길을 부지런히 오가는 배들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미가 살아있어 싱싱함이 묻어나는데 김장철에는 이곳에서 까나리액젓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고남면 소재지에서 약 4km 거리에 있는 영목항은 항구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태안과 보령을 잇는 해상 교통로로도 중요하다. 원산도, 효자도, 추도 등 가까이에 섬들도 많다. 수산업이 발달하여 바지락, 소라, 고동, 우럭, 농어 등 수산물도 풍부하다. 5월에는 수산물축제가 열려 독살, 조개잡이, 좌대낚시, 유람선관광 등을 저렴한 가격에 체험하는 재미도 누릴 수 있다. [교통안내] 1.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 → 갈산터널 → 궁리 → 서산A지구방조제 → 서산B지구방조제 → 원청삼거리 좌회전 → 안면대교 → 안면도 2. 경부고속도로 천안IC → 아산 → 예산 → 홍성 → 갈산터널 → 궁리 → 서산A지구방조제 → 서산B지구방조제 → 원청삼거리 좌회전 → 안면대교 → 안면도
요즈음 우리 반 아이들과 사는 일은 행복, 그 자체이다. 아침 8시를 갓 넘기면 교실에 들어와 거의 자동적으로 책을 펼치는 모습이 참 신기하다. 좋은 습관이 생기는 데 결코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한 결과이다. 아침에 등교하면 모든 일을 중지하고(짝끼리 이야기 하거나 선생님에게 인사하는 것도 목례 정도로 그치고) 책에 몰두하게 하였다. 이제 그 결실들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하였다. 틈만 나면 쉬는 시간에도, "선생님, 책 읽어도 돼요?" "놀이 시간에 교실에서 책 보면 안 되나요?" 심지어 점심 후 시간까지 교실에 남아서 책을 보는 아이들때문에 청소하기가 힘들 정도이다. 억지로 내보다시피해야 밖으로 나가는 아이들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끼는 요즈음이다. 이미 학교에서 정해준 필독도서 60권을 훌쩍 넘기고 200권 가까이 읽는 아이들까지 생겼다. 21명 거의 대부분이 3월부터 지금까지 아침마다 40분씩 책과 가까이한 결과이다. 점심 시간도 예외가 아니다. 모든 아이가 음식을 남기거나 투정을 부리지 않으며 점심을 잘 먹어서 보기만 해도 즐겁다. 밥을 먹게 하려고 한, 두 시간씩 교실에 데리고 들어와 식판과 전쟁 아니 전쟁을 벌이기도 했고 먹기 싫어하는 음식까지 억지로 먹이지 말고 적당히 하시지 아이들을 귀찮게 한다는 핀잔까지 하는 학부모의 항의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담임으로서 책무를 다한 결과이다. 이제 나는 이 아이들을 담임해애 할 시간이 길게 남아 있지 않다. 내 마음 같아서는 2학년 때에도 이렇게 좋은 습관이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어떤 시책은 담임이 바뀌면 아예 실천이 안 되는 경우도 생기는 걸 본다. 그렇게 열심히 하던 아이들도 해가 바뀌면 언제 그랬나는 듯 다른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적어도 아침 독서 태도나 식사 태도와 같은 기본 습관은 담임제를 했으면 하는 게 내 생각이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이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살다 보니 어렸을 때 형성된 습관을 고치기가 얼마나 어려운 지 절실하게 깨닫곤 한다. 바쁜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식사 습관을 제대로 길들여 주지 못해서 특정 음식에 거부감을 갖고 편식이 심한 아이, 외동이로 자라서 자기 밖에 모르는 아이들은 잘못을 하고도 사과할 줄 모르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힘들게 하는 일도 참 많다. 교과목을 가르치는 일보다 인성 지도나 생활지도로 힘들어 하는 선생님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나 역시 식사 지도에 소신을 갖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편식 하지 않고 예의 바르게 먹기를 1년 내내 지도해 오고 있다. 이제는 자동적으로 습관이 된 아이들이 얼마나 예쁜 지 모른다. 이렇게 좋은 습관으로 자리 잡힌 기본 생활 태도는 다음 학년에도 꾸준히 이어져야 함을 생각한다. 담임 선생님에 따라서 일관된 교육 방침이 다르기 때문에 차이가 나는 것도 현실이다. 날마다 일기 쓰기를 지도하는 분이 있는 가 하면 아예 쓰지 않는 학급도 있다. 학년에 따라서는 음식을 버려도 지도하지 않는 담임이 있는 것이 현실이고 아침 독서 지도 역시 바빠서 아이들과 함께 독서에 임하지 못하는 분도 있다. 가장 기본적인 생활태도나 인성지도 덕목에 관계된 교과목, 예를 들면 도덕, 국어, 수학과 같은 과목은 저학년 때부터 담임제로 하고 예능 교과나 실험 교과 등은 교과 전담제를 병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좋은 습관은 10살 이전, 즉 도덕성 발달 단계를 고려할 때 3학년 정도까지는 정직성이나 규칙을 준수하는 태도가 내면화되어야 함을 생각하면 2년 정도의 담임제가 좋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나라의 교육은 학력이나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인격과 품성에 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됨'의 바탕 위에 학력과 지력이 쌓일 때 진정한 교육의 힘이 나오기 때문이다. 입시 위주 교육으로 달리다 보니 보이지 않는 심성과 품성보다는 눈에 보이는 학력을 중시하는 풍조가 만연하게 되어 파생되는 문제점이 사회 문제로 등장한 것이다. 이제는 양보다 질적인 성장에 눈을 돌려야 할 때이다. 눈만 뜨면 사기치는 정치인들의 소식, 뇌물로 얼룩진 대기업의 진실 공방은 이 나라 청소년들이 날마다 듣고 보는 새 소식이다. 커다란 사회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은 한결 같이 고학력과 소위 명문대 출신들이다. 학문은 자기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고 자신을 돌아보기 위한 가장 좋은 지름길이다. 그 학문과 학벌이 자신의 겉모습만 포장하고 속빈 강정처럼 텅 비어 있다면 뭔가 잘못된 것이 분명하다. 가장 기본적인 신뢰감이나 책임감조차 결여된 채 남을 누르고 올라서기 위한 도구로 전락한 고학력이라면 다시금 생각해 볼 때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인성도 교육에 의하여 충분히 변화시킬 수 있다. 바람직한 덕목을 꾸준히 연습하고 실천하다 보면 행동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런 점에 비추어 볼 때 인성교육과 좋은 습관 형성을 위해 초등학교 저학년 단계에서 2년이나 3년 정도의 기본 담임제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수업 시간 수가 비슷한 1, 2학년은 2년씩 담임제로 하고 기능 교과만 교과 담임제로 하여 인력을 재배치하면 일관된 인성지도와 예체능 특기 지도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머리만 큰 어른들이 많은 뉴스를 볼 때마다 그 잘못이 교육에서 비롯됨이 아닌 지 고민하다보니 생각해낸 나의 사견임을 전제로 답답함을 토로해 본 글임을 밝혀 둡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정길 배화여대 학장)는 고등교육(대학) 체제를 연구인력 양성 중심대학과 산업인력 양성중심 대학으로 재편, 전문대를 중심으로 한 산업인력 양성중심 대학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문대협의회는 21일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문대학 직업교육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대선 후보와 각 정당에 차기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 과제로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방안에 따르면 4년제 대학과 전문대의 교육 영역이 모호해져 비효율적 인적 자원 양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4년제 대학중 연구중심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과 산업대, 전문대, 기술대는 유형을 통합하는 방식을 통해 연구중심 대학과 산업인력 중심대학으로 이원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대 직업교육 강화를 위해 전문대가 자율적으로 학과별 수업 연한을 2-3년에서 1-4년으로 폭넓게 결정하고 이수 학점에 따라 해당 전문 직업분야 학위를 수여토록 하는 자율화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김정길 회장은 "고등교육의 양대 축인 일반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은 기능과 목적이 다른데도 학력ㆍ학벌주의 정서에 매몰돼 전문대에 대한 정책적 차별이 심화되면서 직업교육의 중심축인 전문대가 위기에 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대 재학중인 전문계고 동일계 출신 학생에게 등록금의 50%(연간 6천억원)를 국가가 부담하고 산업체 위탁생과 전공 심화과정 재학생, 기타 산업체 재직자에게 고용보험 기금을 통해 등록금의 전액 또는 일부 지원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김 회장은 강조했다.
김포 외고 입시문제 유출로 인한 사회적 파장이 날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교총은 21일 “교육당국의 안이한 대처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교총은 “사건 실태 조사도 늦게 착수하고, 관련 학생에 대한 파악도 치밀하지 못해 학생들의 선의의 피해마저 우려 된다”며 “학생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교육당국의 태도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사태의 일차적인 책임은 행위 당사자들에 있겠지만,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교육당국에도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의 해당 학원 폐원조치는 당연한 결정”이라는 교총은 “이번 사건을 특목고 폐지를 위해 정략적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수원 숙지중학교는 21일 '헌혈은 왜 해야 할까요?'란 주제로 생명존중 제자사랑 실천 헌혈 캠페인 시범수업을 실시했다.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20일 도내 고교의 내년도 신입생 선발을 위한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비평준화 적용지역 학교 가운데 54%가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김포외고 시험문제 유출사건으로 합격이 취소된 63명의 학생 가운데 도내 중학교 재학생 2명중 1명이 이번에 일반계고교 응시원서를 접수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평준화 적용지역 5개 학군(수원.성남.안양.부천.고양권)내 112개 학교가 6만64명, 비평준화지역 181개 학교가 6만4천22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기 위한 원서접수를 20일 마감했다. 마감 결과 비평준화 지역의 경우 전체적으로 6만1천901명이 지원, 평균 0.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99개 학교의 응시자가 모집정원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준화 적용지역의 경우에는 모두 6만873명이 응시, 평균 1.01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수원지역만 1만4천413명 모집에 1만4천186명만이 응시, 응시자수가 모집정원보다 227명 적었다. 평준화 적용지역중 나머지 4개 지역은 응시자가 정원을 초과, 1만404명을 선발하는 성남지역에서는 399명, 1만1천994명을 선발하는 안양지역에서는 106명, 1만1천322명을 모집하는 부천지역에서는 34명, 1만1천931명을 선발하는 고양지역에서는 497명이 탈락하게 됐다. 한편 김포외고와 안양외고.명지외고에서 합격 취소 처분을 받은 도내 중학생 2명가운데 1명이 이번 원서접수기간에 원서를 접수시켰으며 나머지 1명은 유학준비를 위해 원서를 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합격취소 처분을 받은 3개 외고 학생 63명중 이들 2명을 제외한 나머지 61명은 서울학생으로 나타났다. 이번 3개 외고 전체 합격생 517명(합격 취소자 63명 포함)의 출신지역은 경기지역이 291명, 서울지역 171명, 인천지역 27명, 기타지역 28명 이었다.
첫눈 온 날 아침 학교 중간운동장 풍경이다. 추운 줄도 모르고 눈이 좋아서 아이들은 눈싸움을 하느라 즐겁기만 하다.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이 되리라는 생각을 해 본다.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중장기 발전대책으로 대학에 학생선발의 자율권을 주어야 한다는 견해를 내놓아 주목된다. 특성화학교나 자립형사학도 확대해 학교간 차별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KDI는 21일 발간한 보고서의 '인적자원의 고도화 분야'에서 "중앙에서 통제하는 대학입시의 기준은 초.중등 교육과정의 획일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으므로 대학에 학생 선발에 대한 자율권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대학입시는 학교의 성과를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지표로 여겨져 중앙에서 단일한 입시기준을 제시하면, 초.중등교육은 이 기준에 입각해 교육과정을 개설할 것이고 따라서 현실적인 다양화를 낳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초.중등 교육과정의 다양화와 학생 선발 기준의 다양화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어 "대학 입학 사정관 제도를 활성화해 입학 사정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다양한 학생 선발에 대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면서도 "이러한 지원은 대학의 학생 선발 자율권이 본고사의 부활로 이어져 또 다른 획일적 교육환경을 낳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 본고사 부활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보고서는 "학생 선발 자율권이 고등학교 간에 차별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나, 지역할당제 등을 이용하여 이를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대학이 좋은 학생을 선발하려는 유인이 있고 지역간 경제적, 사회적 격차에 따라 학교간에 현실적인 격차가 존재한다면 암묵적인 고교등급제를 통제할 수 있는 실질적 수단은 없다"며 "지역간 격차를 염려한다면 오히려 지역할당제 같은 투명하고 강제하기 쉬운 정책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교육정책방향으로는 교육기관 간 공정한 경쟁을 촉진, 다양한 교육수요를 충족하고 교육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그 과제로 "특성화학교, 자율학교, 자립형사학 등을 확대해 학생,학부모의 학교선택권을 강화하고 학교 간 차별화 및 혁신경쟁을 유도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제안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공립.사립의 2원적 학교제도 정착을 위해 현행 학교제도 및 재정지원 체계를 정비하고 자립기반이 취약한 사립학교의 공립화를 추진, 공공성과 수월성.다양성이 조화된 학교교육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학의 전문화,특성화 발전을 위한 공정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재정지원.규제 유인을 적절히 결합해 단계적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국공립.사립.수도권.지방대, 일반.특수.전문대학을 망라한 국내 고등교육 전체에 대한 장기 발전계획 및 이를 실현하기 위한 종합적인 재정지원방안을 수립해 일관된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10월 15일 보도한 ‘교총이 발표한 교원 잡무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교사의 경우 1년간에 공문 생산량은 4675건으로 특히 교무․연구부장 등 업무부장과 직무연수․특수교육․전출입․혁신담당 교원에게 40% 이상의 공문이 집중돼 수업침해 생활지도 소홀로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학급에 교원이 10명인 학교의 경우 연간 1인당 공문수가 460건으로 하루20건 이상을 처리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대규모 학교를 선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각급 학교에서 교단 교사들의 잡무가 과중하다고 지적돼 온 것이 20여 년이 됐으나 아직도 이에 대한 대안 없이 오늘도 교사들은 묵묵히 잡무처리에 임하고 있다. 관행만 없애도 비효율 작업 없어져 그렇다면 왜 교사들의 잡무가 경감되지 않는 것일까. 우선 교사업무 본질의 인식 오류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각급 학교 현장에서는 학년말이 되면 관행적으로 새 학년도 ‘학교실정에 적합한 교육과정 편성 또는 운영계획안’ 을 수립해야 한다. 이 과제는 논리적 타당성 검증 없이 다만 이 계획안이 합리적이라는 관행적 견해에 의해 강조돼 왔다. 따라서 실용성이나 효용성이 없는 줄로는 알고 있으면서도 그런 것이 옳을 것이라는 전래적인 입장에 수긍하며 그 방대한 업무를 수행해 인쇄물로 만들어 냈다. 이 과정의 업무가 사실 공문서 접수 처리 잡무량보다 훨씬 과중하다. 교육과정 해설을 손때가 묻도록 교사는 가지고 다니면서 지역화하기 위해서 지도할 유의점은 그 해설의 지면 여백란에 늘 적어가면서 운영하면 업무는 경감되고 활용효과는 향상될 것이 명확하다. 또 시도 또는 지역 교육청마다 행정지표, 역점사업, 장학중점 아니면 노력중점이 제시되고 각급 학교에는 교육지표, 노력중점 역점사업 등의 표현으로 다양하고 나열적인 목표성 진술이 제시돼 있다. 그러한 목표구현을 추구하는 월별․주간별 추진계획이 산발적으로 진행된 사례가 대부분이다. 그러한 실행사항은 년도 말이 다가오면 학교와 시도․지역교육청마다 행정실적을 종합하기 위한 실적확인용 보고 문서를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1년 중에 업무용 공문이 가장 많은 시기가 3․9․12․2월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허다한 조직기관의 교육목표 설정은 통합돼야 하고 교육과정의 교과지도목표 중에서 선택해야 할 것이다. 또 그 성취도는 학생작품 수준으로 평가돼야 한다. 앞의 문제제기에서 기술한 본 주제의 취지를 요약하면 20여 년 전부터 교사 잡무는 경감돼야 한다는 현장연구는 빈번했으나 현실은 아직 제자리이며 현장교사의 잡무 경감 요구는 현장에서 계속되고 있다. 교사잡무를 줄일 수 없었던 원인을 탐색한 바 중추적인 요체는 공문서 생산의 근원적인 요인이 ‘교육목표 설정’이 전시적, 나열적이었고 논리적 인식의 오류가 팽배돼서 비효율적인 작업량을 파생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게 됐다. 교사 업무 줄면 교육의 질 높아져 따라서 교원 잡무 경감을 위해서는 우선 교육목표 설정의 논리적 오류와 교육과정 지역화 운영계획서를 편성해야 한다는 오류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 원인과 해소책은 ‘지역화 교육과정 편성’은 교단 교사가 작업할 수 없는 과제임을 인식해야 하고, 다만 국가 차원의 교육과정을 지도 운영할 경우에 지도방법 면에서 지역 환경과 여건을 활용해 신축성 있게 지도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작업량을 해소한다면 교과과정 목표 성취도는 향상되고, 수업경쟁력은 신장되어 공교육의 내실화는 탄력적, 필연적으로 신장될 것이다.
이영관 경기 수원 서호중 교장은 최근 교단일상과 교육칼럼을 모은 ‘교육사랑은 변치 않는다’를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