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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권을 침해받아 고통을 겪고 계십니까? 이제 교권출동 3H팀과 상의하십시오.” 한국교총은 이원희 신임 회장이 ‘현장 제일주의를 통한 학교문화 혁신’ 방안의 하나로 공약한 ‘교권출동 3H팀’의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하고, 교권사건이 발생하면 즉시 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교총의 ‘교권출동 3H팀’은 백복순 정책본부장을 팀장으로 교권국장을 비롯해 교권 관련 업무 유경험자 등 10명으로 팀 구성을 마치고 지난달 27일 첫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3H팀은 교권침해 사건이 인지되면 3시간 이내에 현장에 출동, 문제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3H팀은 현지 사정에 밝은 시․도 및 시․군․구교총의 교권 담당자와 유기적인 연락망을 구축, 진상조사 활동의 효율을 높이는 한편 법률적인 자문이 필요할 경우 본회 고문변호사 또는 교권변호인단을 참여시키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받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3H팀은 또 일선에서 교권침해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자체해결을 모색하거나 외부로 알려지는 것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해 신고를 미루는 사례가 많다고 판단, 교권침해 당사자의 신분을 철저히 보호하면서 사건 해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점을 적극 홍보해 나갈 방침이다. 백복순 3H팀장은 “교원들이 부당한 교권침해로부터 보호받고, 교육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3H팀의 목적”이라며 “교총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교원들을 보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국회의원들의 요구 자료가 쏟아진다. 내가 맡고 있는 업무와 관련하여 벌써 여러 건의 문서를 이첩한 바 있다. 국회의원들이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태파악 및 문제제기의 한 방안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짜증스럽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폐기된 공문 찾아내라’는 식 며칠 전 모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2002년도와 2006년도에 생산된 공문의 시행문을 복사하여 내도록 한 바 있다. 그 이유는 당해연도에 생산된 공문을 비교 검토해 불필요한 공문 감소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는 목적과 방법이 전혀 어울리지 않은 무리한 요구다. 급변하는 시대적 상황과 관련해 본다면 2002년도 2006년도의 비교는 논리적으로 전혀 설득력이 없다. 또 2002년에 생산된 공문은 대부분 폐기되고 없다. 있다면 보관기간이 긴 생활기록부관련 공문, 인사 관련 공문뿐이다. 대부분 공문의 보관 기간이 3년인 점을 감안한다면 없는 공문을 찾아내라고 하는 것과 같다. 폐기된 공문을 가지고 무슨 비교가 된단 말인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또한 2002년도에는 전자문서시스템이 가동되기 전이라서 지금 찾기에는 어려움이 매우 많다. 담당자가 대부분 바뀌었음은 물론이고 2002년도의 업무 내용과 지금의 업무 내용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에 대해 전국 각처에서 빗발치는 비난과 개선의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많은 자료를 일일이 검토해야 하는 자기들의 고충만을 이야기하면서 현장의 고충과 충고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은 것 같다. 그러더니 오늘 오후에 문서목록만을 제출하도록 수정 요구하였다고 한다. 그 동안 문서 목록을 찾고 시행문 복사 등 요구자료 준비에 정신이 없었던 사람들에게 부담을 줄여준 것 같지만 뒷맛은 그리 개운하지 않다. 왜냐하면 급하게 요구한 것인 만큼 불만을 늘어놓으면서도 대부분 자료를 다 준비해 놓았기 때문이다. 우리 사무실에서도 오전 내내 법석을 떨며 준비를 했다. 이러한 상태에서 내려온 개선책은 현장에 불신감을 조장할 뿐 그 이상 아무 것도 아니다. 자료 하나를 요구하더라도 자료의 가치와 정당성과 효과성에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많은 자문과 검토를 거쳐서 신중하게 접근하고 요구해야 한다. 물론 의원들의 의욕과 본의를 모르는 바는 아니다. 문제점을 제기하면 곧 바로 수정하고 보완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전국 각지에서 비판이 일어났을 때 바로 검토하고 개선책을 내놓았더라면 좋을 것이다. 같은 일 되풀이 행정력 낭비 지금은 사무실에서 앉아서 탁상행정을 할 때가 아니다. 현장을 뛰어다니면서 문제를 발견하고 조언을 듣고 해결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정기 국회가 다가오면 우리나라의 모든 공무원들은 요구자료 준비에 땀을 흘려야 한다. 해마다 같은 일을 되풀이하면서 행정력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차제에 국가적 통계연감시스템을 마련하여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오원균 대전공·사립중고교장단장(우송고 교장)은 16~17일 흑산도비치호텔에서 하계연수회를 갖고, 대전중등교육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황수연 서울 환일고 교장은 9일 간부직원과 함께 도쿄 히비야고등학교를 방문, 나가사와 나오오미 교장과 환담했다.
김형태 한국상담학회장(한남대 교수)은 16~18일 전남 동신대에서 ‘국가와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상담’을 주제로 제7차 연차대회를 개최했다.
고형일 한국교육개발원장은 12~16일 러시아를 방문, 러시아교육아카데미(PAO)와 양국 교육연구 및 교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용우 강원 영월 석정여중 교사는 25~30일 강원 영월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퇴직기념 서양화 전시회를 열었다.
한국시조시인협회(회장 김남환·이하 시조협회)는 28일 ‘초중등 국어교과서에 현대시조 수록을 확대 시행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초중등 교과서에 수록되는 현대시조 작품의 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시조협회는 이날 회원 1000여명의 명의로 발표한 성명문에서 “지금까지 현대시조 작품은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15편 가량이 수록돼 왔으나 현행 교과과정에서는 7편으로 대폭 축소됐고, 중학교에는 겨우 2편만이 수록돼있다”며 “시조야말로 우리 민족의 얼과 정서가 어우러진 전통 문학 장르인데도 홀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조협회는 이어 “이탈리아의 소네트, 중국의 한시, 일본의 하이쿠처럼 시조는 바로 ‘우리만의 시’”라며 “700년 동안 민족과 고락을 함께 해온 시조가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모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와 대학이 최근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학력 위조 사태와 관련, 29일 오전 10시 30분 세종로 정부청사 교육부 차관실에서 서남수 차관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갖는다고 교육부가 28일 전했다. 관계기관 대책회의에는 교육부와 법무부, 경찰청, 동국대 등 관련대학 교무처장, 한국학술진흥재단,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협의회,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서울시교육청 담당 간부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는 교육 및 학위 관련 위조가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고 신뢰 풍토를 저해하고 있다고 규정, 학위 검증을 대폭 강화하고 정부 차원의 공신력있는 검증 기구를 만드는 방안 등을 집중 협의할 방침이다. 특히 학위 검증과 관련, 현재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자문기구로 돼 있는 외국박사학위 조사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술진흥재단은 교육부로부터 외국박사 학위 신고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으며 외국박사학위 조사위원회는 신고필증 발부, 학력검증 등의 업무는 하지 않고 학위신고 내용에 대한 확인, 사실여부 판단 등에 대한 자문 역할만을 해왔다. 이와 관련해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에서 가짜학위 방지 대책을 묻는 질의에 "학술진흥재단의 학위 심사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관련기관들과) 협의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위 문제가 야기된 대학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모두 모여 학력 위조를 방지하고 학위를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일 긴급회의를 시작으로 학력위조 방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대책회의가 몇차례 더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국 4년제 대학들의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도 다음달 1일부터 회원 대학들이 요청해올 경우 학력검증을 대행해 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향후 전문기관인 '학력검증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시기를 결정하는 취학기준일을 3월1일에서 1월1일로 변경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지난달 초 국회를 통과했지만 아직 이 사실을 잘 모르는 학부모들이 의외로 많다. 이 때문에 자녀를 언제 초등학교에 입학시켜야 하는지, 개정된 법률이 언제부터 시행되는지, 자녀가 개정된 법률의 적용대상인지 등을 묻는 학부모들의 민원이 교육부와 각 교육청에 끊임없이 접수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내년 3월1일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학부모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취학기준일 변경 관련 내용을 29일 소개했다. 달라지는 내용을 문답형식으로 알아본다. --취학기준일이 언제부터 바뀌는 것인가. ▲개정법률이 2008년 3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따라서 2009학년도에 초등학교 입학예정인 아이들부터 적용된다고 보면 된다. 내년(2008학년도)에 입학할 아이들은 법 시행일 이전에 이미 입학절차(올해 11월~내년 2월25일)를 모두 마치게 되므로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 2009학년도부터 적용된다고 해서 당장 그해부터 1,2월생이 함께 입학하는 것은 아니다. 2008학년도 입학대상이 2001년 3월1일생부터 2002년 2월28일생까지이므로 법 적용 첫해인 2009학년도엔 2002년 3월1일생부터 2002년 12월31일생까지가 입학대상이며 2010학년도가 되어야 1~12월생 모두 함께 입학하게 된다. --2003년 1~2월생 아이의 경우 언제 입학시키면 되나. ▲종전 법령대로라면 2003년 1~2월생은 2002년생 아이들과 함께 2009학년도에 입학해야 하지만 개정법률에 따라 2010학년도에 입학시키면 된다. 2002년 1~2월생은 개정법률 적용대상이 아니므로 종전기준에 따라 2008학년도에 입학시키면 된다. --한해 일찍, 또는 한해 늦게 입학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지금까지는 조기입학이나 취학유예를 하려면 학교장에게 사유서를 제출해 허가를 받아야 했다. 특히 발육부진 등의 사유로 취학유예를 원할 경우 의사진단서를 첨부해 학교장에게 제출해 심사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개정법률이 시행되면 이 같은 번거로운 절차가 모두 없어지고 읍ㆍ면ㆍ동사무소에 가서 신고만 하면 조기입학이나 취학유예가 가능해진다. 특별한 사유나 학교장의 허가 없이도 학부모 판단에 따라 조기입학, 취학유예 등을 결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매년 11월께 취학통지서가 발송되므로 취학통지서를 받고 나서 신고하면 된다. 교육부는 현재 조기입학, 취학유예의 세부절차를 담은 개정법률안 시행령을 마련중이며 연말까지 제정해 공포할 계획이다. --취학유예 절차를 간소화하면 취학유예 아동이 늘어나는 것은 아닌지. ▲교육부는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2006학년도 기준으로 취학유예 아동의 88.4%가 1,2월생이었다. 1~2월생 아이들이 한살 많은 아이들과 함께 입학하게 되면서 겪는 부작용 때문에 취학유예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법이 바뀌어 1,2월생 조기취학이 제도적으로 사라지게 되면 취학유예 수요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본의 중학생들에 직장 체험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한 교육 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체험교육을 제대로 이행하기 위하여 학생만이 아닌 교사도 방학을 이용하여 땀 흘리면서 참여하고 있다. 후쿠오카현 카스야에 있는 카스야히가시중학교 교사 28명 전원이 지난 8월 24일부터 3일간에 걸쳐 지역 가까이에 있는 기업이나 상점에 가서 기업 직장 체험을 하였다. 이러한 배경에는 선생님이 학교 밖에 나가 다른 업종의 일을 배움으로 아이들이 장차 프리터나 니트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한 지도력을 배우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번이 작년에 이어 두번째이다. 이 학교 교장도 직접 참여하여 하수 처리를 경험한 교장은 "아이들과 직업에 대하여 공통된 화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교육현장 밖에 모르는 교사가 시야가 넓어지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체험을 한 장소는 지역내의 주유소나 노인 보살피기, 자동차 정비업체와 같은 서비스업에서부터 빵, 케익 만들기 등 제조업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이다. 처음 날은 회사의 개요나 실습할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2,3일째에는 직접 실습에 임하였다. 주조장에서 실습한 수학교사 야스타케씨는 한장씩 라벨에 풀칠을 하여 술병에 붙이거나 뚜껑을 덮었다. 이러한 일을 하고 난 후 이 교사는"일의 보람이나 즐거움은 체험하지 않으면 모른다. 제조업의 즐거움을 아이들에게 전할 수 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학교의 지역 공헌 활동 일환으로 받아들인 주조회사 사장은 젊은이들에게는 IT를 중심으로 한 책상에 앉아서 하는 일이 인기가 있지만 물건을 만드는 일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먼저 선생님이 물건을 만드는 즐거움을 이해하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라고 이 프로그램의 의의를 설명하였다.
내년부터 방과후 학교운영의 활성화를 위해 방과후학교부장을 둘 수 있도록 한다고 한다. 또한 방과후 학교의 수강료를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교육부에서 밝힌 방과후 학교 발전방안은 이밖에 내년부터 프로그램 안내 및 수강신청, 출결관리, 통계조사 등을 온라인으로 처리해 잡무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시·도교육청에 방과후학교 지원센터와 전담팀도 신설·확대된다. 방과후 학교의 활성화를 위해 교육부에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그런데 문제는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많은 학교에서 겪는 어려움 중의 하나가 수강생부족이다. 학교에서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해도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학교는 물론 서울시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좋은학교자원학교의 경우도 사정이 그리 좋지 않다고 한다. 과연 이번의 발전방안이 방과후 학교의 활성화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그런데, 방과후 학교의 활성화를 위해 방과후학교부장이라는 보직교사를 신설하겠다고 한다. 이는 교원의 잡무를 경감시키기 위한 방안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교육부의 의도가 다소 불명확하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방과후 학교의 활성화가 잘 안된 것이 교원들의 책임이 크다고 보고 있다는 것과, 보직교사를 한자리 신설하여 업무를 전담시킨다는 것인데, 하필이면 승진과 관련을 짓느냐는 것이다. 즉 보직교사를 신설하여 그 자리에 앉는 보직교사는 승진을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방과후 학교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방과후학교에도 승진경쟁을 부추기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다. 지금까지 방과후 학교가 활성화되지 않은 것이 과연 보직교사가 없었기 때문일까.일선학교에는 방과후 학교를 전담하는 부서가 현재도 있다. 그런데도 활성화가 잘 안된다는 것은 보직교사 유,무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수강생모집에 있다.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 보지만 학생들의 관심도는 좀처럼 높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보직교사와 방과후학교 활성화는 별다른 관련이 없다는 생각이다. 도리어 일반사교육기관과의 프로그램 차별화등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방과후학교부장을 둔다는것은 해당부서의 부원들이 필요할 것이다. 부장만 홀로있는 부서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른부서와의 형평성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방과후 학교운영에만 학교마다 최소 2-3명의 교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인데, 나머지 부서에서는 그만큼 업무가 가중될 것이기 때문이다. 방과후 학교운영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궁여지책이라는 것을 이해한다고 해도 부서까지 신설하면서 활성화방안을 찾는다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고 본다. 부서를 신설하여 보직교사를 둔다고 해서 활성화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보직교사를 두겠다는 방안보다는 교사들을 승진에 얽매인 집단으로만 바라보는 교육부의 시각은 쉽게 넘기기 어려운 부분이다. 그냥 방과후학교 활성화를 위해 보직교사를 둔다고 했다면 몰라도 승진을 위해 보직교사를 둔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인 것이다. 방과후학교 담당자에게 겨우 인센티브를 준다는 것이 보직교사란 이야기인가. 한참 잘못된 생각이다. 교사들에게 승진가산점을 주면 무조건 뭐든지 다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다. 교직사회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좀더 실질적인 활성화방안을 찾는 노력을 보여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80년대 후반 대만연수 여행을 한후 중국대륙은 이번 여름방학에 처음 밟아봤다.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하여 세시간 정도 날아간 곳은 호남성 장사시에 있는황화국제공항에 내렸는데국제공항이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 모습으로 작았다. 내년에 개최되는 베이징 올림픽을 대비해서인지 옆에 장사기장 이라고 쓴 신축공항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여행은 어디로가느냐도 중요하고 흥밋거리가 되지만 누구와 함께 가느냐에 따라 여행의 즐거움이 달라진다. 그런데 이번 중국 여행은 자녀들이 보내주는 여행이어서 개별로 여행사 직원의 안내를 받고 비행기를 탔기 때문에 일단 호남성의 장사공항에 도착하여 여행사 현지 가이드앞으로 모여드는 팀과 함께 5박6일을 여행하게 되는 것이었다. 같은 여행사 이지만 B팀이라는 것만 알고 15명이 일행이 되었다. 현지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가려는데 우연히 충주에사는 친구 부부를 만나서 무척 반가웠다. 같은 여행사의 B팀이라고 하여 함께간 아내도 너무 좋아 하였다.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서호루”였는데 그 규모가 얼마나 큰지 외형은 크나큰 궁전 같았고 3년전 부터 영업을 하고 있는데 한번에 식사할 수 있는 인원이 5천명이라고 하니 그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점심식탁에서 인사를 나눈 서울삼성동에 사신다는 5년정도 연배이신 장사장님 부부와 함께 친해져 여행이더욱 재미있었다. 아는 사람도 없이 여행을 하게 될텐데 무슨 재미로 여행을 할까하는 생각에 안 오려고 했다며 우리를 만나 보니 잘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였다. 이번여행은 5박6일 일정으로 장사시에 있는 호남성 박물관(이창 무덤에서 나온 유물과 미이라와 관을 전시해 놓았음), 장개석장군이 쫒겨가며 불을 질렀다는 천심각을 보았다. 천심각 공원에는 호호백발의 노인들이 마작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이색적이었다. 장가계로 고속도로를 타고 4시간을 넘게 달려가 경호대주점이라는 호텔에 투숙하였다. 이튿날 백장협이라고 하는 협곡을 지나며 차창으로 아름다운 절경을 보며 보봉호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청주에서 여행온 친구를 만나서 함께 이야기를 하며 산길을 넘어서 내려갔더니협곡을 막아서 만든 보봉호수가 너무 아름다웠다. 신의 손으로 만들어 놓은 듯한 절경을 바라보며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한바퀴 돌면서 관광을 하였다. 안내원의 설명을 들으니 말레지아 사람이 비행기를 타고 둘러본후 현곡을 막아 호수를 만들었다고 한다.관광객을 위해 아가씨 한명이 호숫가의 작은 배에서노래를 부르더니 나올때는 청년이노래를 불러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안겨 주었다. 여행객에게도 노래를 부르도록하여 주변경관에 대한 설명과 함께 흥을 돋워 주었다. 유람선에서 내려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은 기암절벽에 굽이 굽이 계단을 만들어 아슬아슬한 곡예를 하는 듯 짜릿함을 맛보았다. 바닥에 내려오니 야외 무대에선 민속공연을 하여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호수옆에 터널을 뚫어 인공폭포를 만들었는데 주변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시원한 폭포 물줄기가 장관을 이루었다. 밤에는 수로를 닫고 아침에 관광객이 오면 물을 흘려 폭포가 된다고 한다. 천자산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랐는데 기암괴석의 옆을 지나면서 신이 만들어놓은 절경에 감탄사를 연발하였다. 천자산 정상에서 버스로 이동하여 하룡공원에 다달았다. 하룡장군의 동상이 있고 관람 코스를 잘 만들어 놓았다. 기암절벽이 웅장하게 펼쳐진 산의 아름다움에 취해 사진을 찍느라 시간가는 줄을 몰랐다. 다시 제비집이나 달려 있을 법한 협곡에 굽이 굽이 만든 좁은 도로를 따라 이동하여 간 곳은 원가계라고 한다. 원씨의 씨족들이 많이 살았다고 하여 원가계라고 불린다고 한다. 천하의 절경위에서 협곡아래를 관람하는 이곳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관광이었다. 산도 아름답지만 그산의 절경을 구경하도록 계단과 길을 만들어 놓은 중국사람들의 기술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다. 산위에서 백용엘리베이터를 타고 326m를 수직으로 내려오는데 150m는 굴속으로 내려와 마치 동굴을 구경하고 나오는 것처럼 출구로 나오니 다시 버스를 타는 주차장 이었다. 저녁을 일찍 먹고 용환극장 써커스를 구경하며 중국기예의 짜릿함에 손에 땀을 쥐게 하였다. 숙소는 경호대주점이라는 호텔에서4박을 한다고 하는데 주점이라는 표현이 우리의 정서로 보면 술집으로 생각이 되어우리나라의 옛주막처럼 술과 음식을 먹고 잠도자고가는 이름을 쓰고 있어 옛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중국의 독특한 전통을 볼 수 있었다.주점이라는 간판을 걸었지만 시설만은 분명한 현대식 호텔이었다. 동남아나 중국여행을 할때 한번쯤은 받는 발맛사지를 받으니 피로가 싹가시는 느낌을 받았다. '여행은 색다른 체험과 볼거리, 먹거리 때문에 즐거움이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였다.
찌는듯한 늦더위에 은행문을 들어서니 너무 시원하였다. 아내와 함께 은행업무를 보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렸다. 처음 보는 전화번호였다. “선생님! 저 82년도에 목계초등학교에서 선생님께 그림을 배운 고석원 이라고 합니다.” 25년이란 세월이 흘러서인지 얼른 이름과 얼굴이 떠오르지 않았다. 선생님을 찾으려고 충청북도교육청 홈페이지에서 스승찾기에 성함을 치니까 봉양초등학교에 계신다고하여 학교에 전화를 하여 핸드폰 번호를 알아서 전화드리는 것이라고 하였다. 어디서 무엇하느냐고 물으니 그림을 그리고 있다하였다. 어린시절 그림그리기에 소질이 있어서 내가 칭찬을 해준 것이 타고난 재능을 인정해준 것이 동기부여가 되어 미술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전화로는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였다고하여 너무 자랑 스러워 축하한다고 칭찬을 하였다. 웹싸이트에서 제이름을 치면 나온다고하여 인사를 나누고 전화를 끊었다. 집에 돌아와서 컴퓨터를 열고 “고석원”이라고 치니 『제26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봄 전시(서예 문인화 비구상)부문 대한민국미술대상 수상작으로 고석원(37)씨의 서양화 ‘도킹(사진)’이 뽑혔다.』는 기사를 읽고 너무나 가슴 뿌듯하였다. 미협은 “대상수상작 ‘도킹’은 “역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보편 진리를 독창적이고 현대적인 기법으로 밀도 높게 형상화했다”는 심사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고등학교 미술교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홍익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라고 하며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특선 3회, 입선 2회의 수상경력을 갖고있다는 기사를 접하고 훌륭한 화가인 제자를 찾은 기쁨에 바로 전화를 걸었다. 아까는 은행에서 전화를 받아 잘몰랐는데 사진과 그림을 보고 감탄을 하였다고 했더니 진작 찾아뵙지 못하여 죄송하다는 겸손의 말을 하였다. 진작 알았더라면 시상식때 축하를 해주었어야 하는건데 미안하다고 하고 나서 늦게나마 “축하한다. 더욱정진하여 학위를 받고 대학강단에서 한국의 미술계에 거목이 되라" 고 격려하였다. 올해는 대통령상 등 정부포상이 폐지됨에 따라 대한민국 미술대상, 최우수상,우수상, 특선, 입선으로 수상자가 선정됐으며 심사과정도 일반인에게 공개됐다고 한다. 개인전도 열 계획이라고 하였다. 이제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반열에 올라선 제자가 한없이 자랑스럽고 나에게 까지 기쁜 소식을 전해준 제자의 앞날에 더 영광이 있기를 기원하면서 선생이 된 보람을 맛본 기분 좋은 오후였다.
첫날저녁 로비에서 숙소를 배정하는데 떠블침대방이 하나 있는데 희망하시는분 있어요? 가이드의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친구인 류선생이 손을 번쩍 들어 신청하니 “부부 금술이 가장 좋은 분”이라며 룸카드를 넘겨주었는데 일행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방엘 가보니 건물동끼리 연결하는 방으로 방이 다각형모양으로 좀더 커서인지 여유공간에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쇼파까지 있어서 서너가족이 모여서 차를 마시기 좋았다. 망고와 포도같은 과일도 사와서 아침저녁으로 먹으며 담소를 나누기에 아주 좋았다. 516호 방이라 "516카페"라고 이름을 지어 호텔에 머무는 동안 카페로 모이라고 인터폰을 하면 찻잔과 차를 들고와서 밤늦게 까지 담소를 나누는 공간으로 유익하게 활용하였다. 삼일째되는 날은 여행일정에는 없으나 안 보고가면 후회한다는 천문산 관광을 옵션으로 넣어서 1인당 우리돈 7만원 씩을 주고 세계에서 가장길다는 약7.5km 케이블카를 장가계시내터미널에서 출발하여 작은 산을 몇굽이 넘어 가파른 절경이 펼쳐지는 천문산을 오르니 산정상은 안개속에 휩싸여 있었다. 천길만길 절벽사이를 케이불에 매달려 절경을 감상하는 기분은 무어라 형용할바를 몰랐다. 케이불카는 정상을 돌아서 2/3지점쯤 내려와서 내렸다. 버스를 타고 통천문엘 올라가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우리 기술로는 도로를 낼 수 없을 것 같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미니버스가 다니는 길을 만들었다는데 99굽이를 돌아 오르는 길은 도로모양 자체를 보는것도 하나의 관광거리였다. 도로굽이 마다 작은 표석을 세워 99굽이를 알 수 있게 해 놓았다. 산에 구멍이 뚫린 "통천대도"라고 하는데를 오르자면 999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불교신자들이 피운 향내를 맡으며 계단을 올라갔다. 중간 중간에 쉬어가는 곳도 만들어 놓았고 몇 개의 악기로 아리랑 등을 연주하는 사람들이 있어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통천문은 에어쑈를 할때 좁은 공간을 비행기가 통과했다고한다. 그리고 천문산은 불교신자들이 가장많이 찾는 신성한 산이라고 한다. 오후엔 십리길양편에 마치 동양화그림을 펼쳐 놓은 듯한 절경사이를 모노레일을 타고 왕복하면서 자연실물을 구경하는 곳이라고 하여 “십리화랑”이라고 한다. 약초캐는 할아버지상, 엄지손가락모습, 세자매바위 등 화랑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계곡관광이었다. 국가삼림공원속에 있는 황석채 금편계곡, 군성사 석화를 관광하는데 너무 아름다운 기암절벽과 오염도 0%라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금편계곡의 맑은 물에 발을 담그니 너무 시원하였다. 마치 우리나라 광릉수목원처럼 국가에서 나무를 가꾸고 관리하여 관광객이 많이 찾았고 과일상점과 특산품가게를 만들어 판매하여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였다. 4일째는 황룡동굴을 찾아갔다. 동굴가는길엔 민속상품들을 파는 가게가 길게 줄지어 있었다. 내년 올림픽을 대비하여 큰 건물을 짓고 있는데 가게나 식당들이 모두 새 건물로 들어가게 되고 길도 현대식으로 새로내고 있어 올림픽 특수를 노리고 있는 것 같았다. 동굴안에 들어서니 마치 삼척의 환선동굴을 보는듯했다. 굴안이 넓고 종류석이 색깔이 없어서 단양의 고수동굴과 같은 아름다움은 찾을 수 없었다. 굴안에 작은 강이 흐르고 있어 배를 타고 한참을 가서 계단을 따라 4층까지 올라가면서 종류석과 석순이 너무 많아 석회암동굴의 신비함은 끝없이 이어졌다. 그런데 동굴안의 조명이 너무 어두워서 사진을 찍어도 잘나오지 않았다. 동굴천정에서 폭포가 떨어지는 곳도 있고 석수를 1억원짜리 보험에 가입한 것도 있다고 가이드가 설명하였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실크매장에 들려서 쇼핑을 하였다. 실크로 만든 옷 매장에선 패션 쇼도 구경하며 실크제품의 아름다움을 구경하였다. 중국하면 차가 유명한데 차만 전문으로 파는 매장에서 안내원의 설명을 듣고 다양한 차를 시음하면서 녹차, 보이차 등을 사기도 했다. 장가계에서 마지막밤을 자고 짐을 꾸려서 자연색채를 내는 돌가루를 뿌려서 그린 그림을 전시 판매하는 군성화랑을 관람하고 호텔 근처에 있는 토가족 풍정원에 들러 토가족왕이살던 곳에서 민속춤을 구경하고 당시 생활 농경도구가 전시된 박물관도 구경하고 나와서 점심을 먹고 장가계시를 떠나 장사시로 돌아왔다. 장사시에 도착하니 비가 조금내렸다. 중국의 4대서원의 하나인 악록서원과 김구 선생이 독립운동을 하다 부상을 입고 은거하며 요양을 했던 김구기념관을 관광하고나니 어둠이 깔렸다. 마치 한강유람선처럼 생긴 상강 크루즈에 올라 저녁식사를 하였다. 선상식을 하니 색다른 기분이었다. 저녁을 먹고 쑈를 구경하거나 노래방에서 흥겹게 놀다보니 어느덧 내릴 시간이 되었다. 아쉽지만 버스에 올라 장사공항과 가까운 건이대주점 호텔에 들어 중국에서 마지막 밤을 보냈다. 장사시는 호남성의 성도이며 인구 500만의 도시답게 높은 빌딩이 하늘을 찌르듯이 솟아있었고 호텔도 한결 좋았다. 아침식사후 여유있게 호텔을 출발하여 공항앞 농산물가게에서 쇼핑을 한다음 출국수속을 마치고 12시발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하여 딸의 차를함께 타고 인천시내로 달리며 이번 여행을 보내준 셋째 딸에게 그 동안의 여행이야기를 하며 아내는 몇차례 고맙다는 인사를 하니 효도관광을 보내준 딸도 흐믓한 얼굴로 미소를 지으며 시원스러운 영종대교를 빠져나왔다.
지난 6월 울산, 전북, 전남 등 남부지역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바이러스성 눈병이 2학기 개학과 함께 점차 북상하면서 전국 각급 학교로 확산되고 있어 교육 및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전국 시.도교육청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유행성 각결막염이 지난 6월 이후 울산, 전북, 전남, 광주 등을 중심으로 높은 환자 발생률을 보이다 최근 2~3주 동안 경기, 강원, 경북 지방을 중심으로 환자 발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 '아폴로 눈병'으로 알려진 급성출혈성결막염의 경우도 최근 2~3주 동안 울산, 경남, 경북, 경기 등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내에서는 지난 20일 개학직후 일부 학교에서 10명 안팎의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가 발생한 이후 점차 확산되면서 이날 현재 성남시내 6개 학교 등 4개 시.군내 11개 학교에서 모두 341명의 학생이 유행성 각결막염 또는 급성출혈성결막염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도지역에서도 이날 현재까지 22개 초.중.고교에서 모두 439명이 유행성 각결막염 등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최근에 조사했던 눈병 감염 학생수 170명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밖에 경북지역에서도 19개 중.고교 학생 337명이, 대구지역에서는 20개 중.고교 학생 124명이 눈병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각 학교들은 눈병에 감염된 학생들을 대부분 등교 중지하거나 보건실 또는 별도 교실에 격리시킨 상태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교육청들은 매년 8-9월에 학생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유행성 눈병이 현재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당분간 감염 학생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보건당국과 교육당국은 급속한 교내 눈병 확산이 여름방학 기간 학생들이 해수욕장이나 수영장, PC방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 갔다 눈병에 감염된 상태에서 개학과 동시에 다른 학생들과 활발히 접촉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일부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않기 위해 고의로 눈병에 걸린 학생과 접촉하는 것도 눈병 확산의 한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지역 교육청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시로 손을 깨끗이 씻고 눈병에 감염된 학생과 접촉하지 않는 것은 물론 당분간 수건이나 컵 등 개인 소지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말도록 위생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 가정에도 자녀들의 개인위생 관리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부탁했다. 최근 눈병 주의보를 내린 질병관리본부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자주 씻고 ▲수건이나 컵 등 개인 소지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는 것을 피하며 ▲눈에 부종, 충혈, 이물감 등이 있을 경우에는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지 말고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특히 환자들의 경우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이나 기타 합병증 예방을 위해 안과진료를 받도록 하고 전염력이 있는 약 2주 동안은 놀이방, 유치원 및 학교를 쉬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해야한다고 권고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유행성 눈병의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보통 1-2주내에 완치된다"며 "각 학교와 가정이 학생들의 개인위생 관리에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와 경북지역 중ㆍ고교생들 사이에 유행성 눈병이 퍼지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은 지난 24일 개학한 뒤 유행성 각결막염과 일명 '아폴로 눈병'인 급성 출혈성결막염 증상을 보인 학생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도교육청이 파악한 결과 현재 눈병에 감염된 학생은 19개 중ㆍ고교에 모두 337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영주 83명(4개교)을 비롯해 경주 60명(3개교), 경산 57명(2개교), 구미 56명(4개교), 상주 38명(2개교), 포항 34명(2개교), 고령 5명(1개교), 안동 4명(1개교) 등이다. 이 가운데 238명은 등교하지 않고 병ㆍ의원이나 집에서 치료중이고 89명은 일반 학생과 별도 교실에서 수업을 하고 있으며 나머지 10명은 완치됐다. 또 대구에서도 20개 중ㆍ고교 학생 124명이 눈병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경북도교육청은 눈병 확산을 막기 위해 각급 학교에 예방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도교육청은 공문에서 눈병에 걸린 학생이 있는 학교는 이들을 병ㆍ의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하는 한편 보건교육과 개인 위생관리 지도를 강화하고 눈병 환자를 수시로 파악해 보건당국에 바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유행성 눈병이 대규모로 발생하는 학교는 학생들의 야외행사 축소나 휴업 등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경북지역에는 지난해 8월 31일부터 23일동안 초ㆍ중ㆍ고교생 3천782명(74개교)이 유행성 눈병에 걸려 치료를 받았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2학기 개학을 한 뒤 일선 학교에서 눈병이 계속 번지고 있다"며 "유관기관과 적극 협조해 확산을 막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심어주는 ‘LG청소년 과학관’에서 모든 과학은 상상에서 비롯된다. 공상과 환상을 통해 그려진 세계가 결국엔 현실화되는 것이다. 그래서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상상력을 키우는 것이다. 부산의 초읍동에 가면 바로 이런 상상력을 자극해 줄 수 있는 곳이 있어 참으로 다행스럽다. 국내 대기업이 전액 출자하여 다양한 기자재와 실험도구 등을 갖춰놓고 무료로 청소년들에게 과학교육을 시키는 곳이다. 기업의 사회 환원이란 측면에서도 바람직스럽고, 부산의 과학교육에 일조한다는 점에서도 바람직스럽다. ‘부산 LG청소년 과학관’은 서울의 사이언스 홀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만든 사설 과학관이다. 어린이 대공원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이 과학관은 새롭고 미래지향적인 전시물을 갖고 있다. 또한 관람객들이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각 분야별 과학 체험장을 갖추고 있다. 청소년 과학관은 지하1층과 지상2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요 전시물은 지하 1층의 사이언스 홀에 집중되어 있다. 지상 1층은 케미토피아 관이며, 2층은 디지털 라이프 관이다. 과학관을 관람하려면 우선 관람예약을 해야 한다. 단 한 명이라도 미리 예약을 하면 안내 도우미가 모든 프로그램에 대해 친절히 설명한다. 관람예약을 끝내고 출입구로 들어가면 10명 단위로 관람을 하게 된다. 관람객들은 우선 사이어스 홀로 들어간다. 사이언스 홀은 총 10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만나게 되는 곳이 에너지관인데, 손잡이를 돌려서 다양한 모양의 기어들이 맞물려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점이 이채롭다. 인력에너지가 기계에너지로 바뀌고, 기계에너지가 전기에너지로 바뀌어 수많은 전구에서 빛이 들어오는 것이다. 그 다음 파트는 바이오텍인데, 여기에서도 무척 흥미로운 체험을 할 수 있다. ‘아들과 딸 게임’부분에서는 연인이나 신혼부부가 장차 태어날 아이의 모습을 미리 체험하게 만들었다. 남녀의 특징을 재빨리 파악한 기계가 아이의 모습을 조합해서 영상물로 재현하는 것이다. 만일 결혼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곳에 함께 와서 은근슬쩍 프러포즈를 해도 재미있을 것이다. 바이오텍을 지나 미래종합체로 가면 실감나는 진동 시물레이터 영상물이 있다. 일명 마이크로 오딧세이라고 불리는 체험장인데, 의료용 마이크로 로켓이 암환자의 몸 안에 들어가 암세포를 파괴하는 장면을 재현한 것이다. 영화의 장면에 따라 흔들리는 의자와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는 관람객이 직접 사람의 몸속에 들어간 듯한 느낌을 준다. 마치 SF고전영화인 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흥미진진하면서도 실감나는 영상물이다. 이제 사이언스 드라마를 관람할 차례. 재미있고 실감나게 과학의 원리를 배울 수 있는 체험 장이다. 우스꽝스러운 배우들이 출연하여 다양한 과학실험을 보여준다. 특히 학생들이 직접 무대 위로 올라가 실험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강한 호기심을 유발시킨다. 드라마를 통해 과학은 아주 재미있는 소재로 등장하는 것이다. 딱딱하고 어려운 과목이 아니라 연극을 통해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주제가 바로 ‘과학’이라는 것이다. 신기술 파트로 넘어가면 두 개의 무생물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하나는 사람의 얼굴을 자동으로 그리는 로봇 화가이고, 또 하나는 사이버 세상에서만 존재하는 디지털 강아지 초롱이다. 관람객 중에서 한 명을 뽑아 그의 얼굴을 디카로 촬영한다. 그리고 그 인물 정보를 로봇에게 전달하면 바로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로봇이 초상화를 그리는 동안에 관람객들은 사이버 강아지와 대화를 나누게 된다. 이 기술은 컴퓨터가 사람의 음성을 인식하는 기술이다. 도우미가 초롱이를 부르면 커다란 화면에서 강아지가 등장하여 마치 진짜 개처럼 사람의 말대로 행동한다. 강아지에게 작별을 고한 후 디지털 네트워크 장으로 가보자. 전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과 함께 화상 강의로 김덕수 사물놀이를 배울 수 있다. 화상으로 연결된 다른 나라의 어린이들과 함께 김덕수의 신명나는 장구 가락을 배우는 것이다. 이 기술은 이미 보편화되었다. 그래서 다소 식상한 기분을 주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가상레포츠 장. 여기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사이버 낚시와 컴퓨터농구, 그리고 가상현실을 이용한 봅슬레이 체험이다. 이 부분들은 특별한 감흥은 없다. 게임장에서 볼 수 있는 것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봅슬레이 체험은 나름대로 흥미롭다. 안경을 쓰고 급경사를 내려가는 것이 진짜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약 2시간에 걸친 관람시간은 단 일분도 지루하지 않다. 신기하면서도 재미있는 실험들이 관람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서 느끼는 감정은 뿌듯함이었다. 어린이를 위한 시설이 태부족한 부산에서 조금이나마 아빠 노릇을 했다는 자부심이 생긴 것이다. 아직도 부산은 많이 부족하다. 서울에 비해 모든 것이 열세인 부산이다. 부산의 상공인들이 뜻을 모아 사설 과학관과 사설 박물관, 사설 미술관이라도 부지런히 건립하면 그 얼마나 좋을까.
내가 부러워하는 종류의 사람이 있다. 전혀는 아니지만 잘생기고 부자이고 키가 크고 뭐 그런 것이 아니다. 내가 부러워하는 사람은 글 잘 쓰고, 노래 잘하고, 악기를 잘 다루는 대충 그런 사람이다. 물론 이것은 이러한 것들을 내가 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해서 기타나 장구, 피아노 등의 악기를 배워보려 무던히 애를 쓰다 포기하고 말았다. 배우는 사람보다 알려주는 사람이 더 힘들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노래. 이건 완전히 꽝이다. 음정, 박자 어떤 것도 제대로 된 것이 없다. 그래서 학창 시절 소풍가서 노래 부르는 시간이 제일 싫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리고 글쓰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어버이날 부모님께, 연말에 국군 장병들에게 반 강제적인 편지를 쓴 것이 전부다. 그럼 일기라도 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솔직히 쓸 말이 없었다. 이 이야길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 녀석에게 해줬더니 자기도 일기 안 써도 된다며 이번 방학 동안 일기 다섯 번 겨우 썼다. 말 한마디 잘못해서 아들 녀석까지 잘못된 버릇 만든 건 아닌지 모르겠다. 좋은 글이란 진실성으로 세상의 잘잘못을 깨닫게 한 글 요즘 들어 논술의 광풍이 불고 있다. 이로 인해 글 쓰는 것도 이젠 하나의 공부가 되었다. 논리적으로 글을 못 쓰면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가 없다. 그래서 요즘 학생들은 내신에 수능은 기본이고 논술까지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로 인해 죽음의 트라이앵글이라는 무시무시한 말까지 생겨났다. 학생들은 그 죽음의 삼각지에서 온몸의 진을 다 빼내며 새벽에서 늦은 밤까지 분투하며 지낸다. 그래도 아이들은 자신 없어 한다. 극히 일부를 빼곤 말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자. 그럼 글이란 무엇인가? 소설가 이외수 선생은 글이란 쌀이라고 말한다. 그 쌀은 몸을 살찌우는 육신의 쌀이 아니라 자신의 인품을 드러내는 정신의 쌀이라고 말한다. 그는 그 쌀로 어떤 음식을 만들든 부패시키지 말고 발효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왜? 글은 그 사람의 인품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사실 요즘은 글이 난무하는 시대다. 사이버 공간에 들어가면 온갖 글이 여러 냄새를 풍기며 돌아다닌다. 부패하여 썩은 내가 진동하는 글도 있고, 잔잔한 향기가 퍼져 읽는 이를 눈물짓게 하는 글도 있다. 또 아무런 맛도 없는 밋밋한 글도 있다. 그럼 좋은 글은 어떤 글일까. 대부분 사람들이 좋은 글 하면, 짜임새 있는 글, 보기 좋게 미사여구가 들어간 글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은 배움의 단계에 있는 학생들이 많이 가지고 있다. 그래서 글을 써보라 하면 멋진 단어와 화려한 문장의 글을 쓰려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을 감동시킨 글들은 멋진 단어, 화려한 문장으로 이루어진 글이 아니라 진실성이 담긴 소박한 글인 경우가 많다. 조선 시대 명문장가로 익히 알고 있는 정약용이나 박지원의 글을 보면 그 안에 심오한 사상을 담은 글보단 일상 속에서 일어난 일들을 진솔하게 이야기한 글들이 많다. 그 속엔 편지글도 있고, 기행문도 있다. 또 소설도 있고 책의 서문과 일기도 있다. 서양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동서양의 명문장가들의 글쓰기 비법을 알기 쉽게 풀이한 책이 있다. 이다. 이 책은 시로 농민들의 아픔을 사실적으로 그린 정약용, 소설을 통해 양반들의 허위의식과 무능, 위선을 풍자한 박지원, 외롭고 고달픈 마음을 동생에게 편지를 보냄으로써 위안을 삼은 고흐와 호소적인 글로 환경을 지킨 레이첼 카슨 등의 이야기가 글을 쓴 주인공과 어린이의 대화 형식으로 쓰여 있다. 그런데 정말 이 책의 부제처럼 글을 잘 쓰는 비법이 있을까. 그건 없다. 다만 글을 잘 쓰기 위해선 어떻게, 어떤 시각으로 써야 하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그것이 일기이든, 소설이든, 관찰의 기록이든 아니면 호소문이든 말이다. “좋은 글은 많은 책을 읽는 것뿐만 아니라, 세상을 어떤 눈으로 보고 어떤 마음으로 대하느냐에 달려 있어요. 좋은 글이란 멋진 단어와 화려한 문장으로 꾸며서 만들어지는 게 아니에요. 무엇보다도 세상을 있는 그대로 그려서 사람들이 그 잘잘못을 깨닫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죠. 그러기 위해서 글 쓰는 이는 언제나 세상을 똑바로 봐야 하고, 누구나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굳은 마음을 지니고 있어야죠.” 어떻게 해야 좋은 글을 쓰느냐 하는 물음에 박지원이 어린 학동들에게 이야기해주는 대목이다. 전문적으로 글 쓰는 사람들한테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씁니까, 하고 물으면 대부분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보라고 한다. 이 중에서 많이 써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읽고 생각하는 것이 일종의 구상이라면 쓰는 것은 구상의 실행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떠한 글이 좋은 글이 되기 위해선 기법적인 측면보다 사실적이고 진실한 글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이 일기가 됐건, 시가 됐건, 편지가 됐건 말이다. 그러 면에서 앞으로 글을 써야 하고, 글쓰기에 대해 많은 어려움을 갖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이 책은 글쓰기의 작은 지침서가 될 만하다. 물론 읽고 직접 실행에 보는 노력이 따라야 하겠지만 말이다.
음력 7월 15일은 백중이다. 어제가 백중이다. 백중이 되면 여름이 끝나고 더위는 물러난다고 하지 않는가? 오늘 그토록 고대하던 비가시원하게 오고 나니 가을 냄새가 나려 한다. 더위가 이제야 고개를 숙이는 것 같다. 그렇게 기세를 부리던 더위도 이제 맥을 추지 못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새벽에는 영 다르다. 열대야는 생기지 않는다. 더위의 마지막 몸부림만 보일 뿐이다. 오늘 비가 왔으니 오늘밤은 확연히 다를 것이다. 이제 가을을 맞을 준비를 해야겠다. 이제 가을바람을 맞을 준비를 해야겠다. 쨍쨍한 햇볕으로 인해 오곡백과가 풍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들판의 황금물결이 기대된다. 타 말라 들어가던 밭 농작물도 다시 생기를 얻을 것 같다. 싱싱하고 향기로운 열매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요즘 뉴스 중 크게 비중을 차지하는 것 중의 하나가 학력시비다. 이로 인해 낭패를 보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된다. 정말 안타깝다. 능력이 있어도, 실력이 있어도, 인정을 받아도 도덕성의 결여로 인해 생명이 끝나는 것을 보게 된다. 더 이상 학력시비에 관한 뉴스가 사라졌으면 한다. 이런 뉴스들을 보면서 교육은 균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가 학생들에게 학력만 강조해서도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가 학생들에게 실력만 강조해서도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왜 우리가 학생들에게 균형 잡인 인물이 되도록 해야 하는지도 알게 된다. 균형은 아주 중요하다. 균형을 이루어야만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는다. 넘어지지 않는다. 비행기가 하늘을 나려고 하면 균형 잡힌 날개가 꼭 필요하다. 새가 하늘을 날기 위해서도 균형 잡힌 날개가 필요하지 않은가? 교육에도 균형 잡힌 교육이 필요하다. 크게 두 가지의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사람됨과 실력이다. 성품과 학력이다. 인격과 능력이다. 이 두 가지가 균형을 이루어야만 참다운 사람이 될 수 있다. 실력만 강조하다 보니 지금과 같은 학력시비가 계속 이어지고 있지 않은가? 사람됨을 무시한 결과라 본다. 사람됨을 강조해야 한다. 그렇다고 실력을 무시한 사람됨만 강조해서도 안 된다. 실력은 없어도, 공부는 못해도 사람만 되면 되지 하는 것은 실력 없는 자가 자기 합리화를 위한 변명에 불과할 뿐이다. 그렇게 강변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자기주장을 강하게 내세워서도 안 된다. 선생님도 부모님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언제나 균형 잡힌 교육을 해야 한다. 사람됨 교육에 있어서 꼭 기억해야 할 점은 실력에 앞서, 능력에 앞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해야지 실력이 없어도 능력이 없어도 사람만 되면 된다고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반드시 능력이 있어야 한다. 반드시 실력이 있어야 한다. 반드시 많이 알아야 한다. 그렇지만 그것보다 우선시 되는 것이 사람됨이니까 그것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다운 사람이 되지 않고 실력만 있으면 결국은 오래 가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우리는 학생들에게 실력이 없어도 좋으니, 공부는 못해도 좋으니, 능력이 없어도 좋으니 사람만 되라고 강조해서는 안 될 것이다. ‘사람 되는 것이 먼저야, 그 다음에 실력이야.’ 이렇게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하지 않겠는가? ‘정직하지 못하면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안 돼, 성실하지 못하면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안 돼, 사랑이 없으면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안 돼...’ 이렇게 좋은 성품을 갖도록, 좋은 인격을 갖추도록, 좋은 사람 되도록 먼저 가르쳐야 할 것이다. ‘공부만 잘하면 돼, 실력만 있으면 돼, 능력은 있으면 돼, 사람은 좀 덜 되도 돼, 예의가 없어도 돼, 사람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어. 유력한 사람만 되면 절로 좋은 사람이 돼, 우선 실력에만 신경 써...’ 이렇게 가르쳐서는 안 된다. 이렇게 되면 학생들을 망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성공적인 사람이 될 수가 없다. 사람됨도 하루아침에 되지 않는다. 성장 시기에 실력과 함께 인격을 쌓아가야 한다. 그래야 모든 언행심사가 좋은 습관으로 남게 되고 좋은 행동으로 남게 된다. 그 바탕 위에 실력을 쌓도록 해야 한다. 기초학력을 향상시키도록 해야 한다. 사람됨의 바탕 위에 자기가 하고자 하는 분야에 탁월함을 나타낼 수 있도록 피눈물 나게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희망이 있다. 그래야 발전이 있다. 그래야 장래가 보장된다. 그래야 미래가 밝아진다. 그래야 자기의 삶이 든든하게 된다. 학교에서나 가정에서나 사회에서나 언제나 ‘탁월한 사람됨+탁월한 실력(능력)= 탁월한 인물’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사람됨과 실력의 균형을 이루는 교육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교육이 아니겠는가? 교육은 균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