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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서령고는 8일 오후 6시 40분부터 7시 30분까지 국어분과위(위원장 김숙경)의 주최로 한 시간 여에 걸쳐 교내 국어경시대회를 개최했다. 1, 2, 3학년 중 희망자 177명을 대상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국어적 응용력과 사고력 및 창의력을 함양하는데 목적을 두고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177명의 학생들은, 한 시간 동안 경시대회 문제를 풀면서 국어에 대한 독해력과 응용능력 및 맞춤법 등을 점검할 수 있었다. 경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에게는 표창장이 수여됐다.
최근 국회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따른 과학·수학 교육의 혁신을 주제로 토론회가 개최됐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역량과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최근 교육 경향을 살펴보고 미래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예측하는 자리였다.지금도 수학 교사들은 학생들이 생활과 연관된 수학 요소를 찾아 친근하고 재미있게 풀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학생들은 수학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모르는 실정이다. 수업 개선 가로막는 열악한 지원 따라서 학생들에게 배움의 과정 하나하나를 깨우쳐줄 더욱 다양한 교수학습방법이 필요하지만 일선 학교의 현실은 열악하다. 수학 교과교실이 미 구축된 학교가 많고 실험·실습을 위한 지원도 부족하다. 중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기하단원 수업을 위해 컴퍼스, 가위, 칼, 자 등을 각자 준비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사가 수업개선을 할 수 있도록 연구 시간을 부여하고 수업 진행을 위한 예산을 충분히 지원해야 한다.수학과목의 저변확산과 대중화를 위해 애쓰는 수학교사들의 동기를 높여줄 방안도 필요하다. 해마다 시·도교육청들은 수학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 제고를 위해 수학축제를 개최하고 있는데, 수학교사의 열정과 헌신에 기대는 경향이 있다. 평일에는 수업과 학생지도를 위해 학교에서 힘쓰고 주말에는 수학체험부스, 매스 투어(MATH-TOUR)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게 지금 수학교사들의 현실이다.이 뿐 아니라 학교에서는 방과 후 시간과 유휴시간을 활용해 학업성취도가 낮은 학생들의 학습 의욕을 고취하고 수학에 대한 관심과 동기유발을 촉진하기 위한 수학 멘토링제를 운영한다. 또 수학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공유하는 수학 나눔학교 같은 프로그램도 진행한다.지도교사 한 사람이 매 시간 수학교과 멘토·멘티 학생들을 지도하고 수학클리닉을 운영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지역의 사범대학생, 수학 전공 대학생, 퇴직교사 등을 활용한 수학 큐레이터제 도입을 통해 학생들에게 보다 체계적인 수학교과 멘토링, 클리닉 지원 등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수학 큐레이터제 등 도입해야아울러 전국의 모든 수학교사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의 수업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다양한 연수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시·도교육청과 한국과학창의재단 등이 연수를 지원하고 있지만 학교 사정으로 많은 교사가 연수에 참여하지 못해 소통하는 시간이 부족하다. 다른 교과들, 일례로 영어교과나 제2외국어 교과 등에 대해서는 교사들의 능력향상을 위해 해외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으나 수학교과는 아직까지 연수 지원이 부족하다.수학교사의 전문성 신장과 수업의 질적 향상, 교원의 상호 소통과 협업의 관계망 형성을 통해 창의적인 수업이 구현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연수지원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면 한다.첨단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수학교육의 변화와 개선은 반드시 필요하다. 학생, 교사가 좋은 환경에서 미래를 맞이하고 학교를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풍부한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기를 바란다. 학생은 행복하고, 교사는 즐겁고, 학부모는 만족하는 즐거운 학교를 만드는 것은 모든 교원의 숙제다. 박주연 경남 마산무학여고 수학교사
대구황금초는 6월 1일부터 9일까지 학년별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이용해 학급대항 스포츠리그전을 가졌다. 대구황금초는 대구광역시교육청에서 지정한 학교스포츠클럽 지역리그 거점학교로서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다양한 스포츠리그 운영방안을 학생들의 활동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학년별 스포츠클럽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해 하루를 온전히 스포츠활동을 하면서 건강체력을 기르도록 하기 위해 해마다 학교 특색으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통해 행복스포츠데이 시간에 학년별 학급대항 교내 스포츠리그전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전교생이 학년, 학교단위 스포츠클럽에 참여하고 있는데 단체 줄넘기부를 비롯해 넷볼, 윷놀이, 피구, 플라잉디스크, 후크볼 등의 종목으로 학년별 학급대항 리그전을 가져 친구들이 즐겁게 운동하며 서로가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학급대항 스포츠리그는 반 친구들이 협력하여 스포츠경기를 하면서 여러 번 경기하면서(리그) 경기방법과 전략을 같이 의논하고, 다른 반 친구들과 경쟁하면서 스포츠클럽 활동을 더욱 열심히 하자는 취지에서 대구황금초 전교생이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이용해 참여하는 특색활동이다.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은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성장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간을 학습활동에만 투자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운동하는 시간은 현저히 적어, 키와 몸무게는 자라나지만 체력은 낮아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스포츠활동을 통해 해결하도록 하자는 차원에서 운영되는 것이다. 한편 대구황금초는 전교생이 매일 걷기 운동을 하고 있고 학년단위로 다양한 스포츠클럽 활동과 학급대항 스포츠리그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내가 아는 70대 중반의 지인 한분이 버스를 타고 귀가하다가 겪은 얘기다.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하교하는 시간대라 버스 안이 붐볐는데, 평소 오래 서 있으면 허리가 아파오곤 하는 몸이어서 앉아갈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이미 노약자석까지도 아이들이 차지하고 앉아 있기에 할 수 없이 뒤쪽으로 비집고 들어가 손잡이에 의존해서 비틀거리는 몸을 버티고 있었다. 예의바르고, 어른을 공경할 줄 아는 아이들이라면 벌떡 일어나서 자리를 비켜드려야 도리건만, 친구들끼리 키득거리며 장난치거나 각자 핸드폰 게임에만 열중하지 옆에 누가 타고 있는지 따위엔 전혀 괘념하지를 않더란다. 손자뻘 아이들의 버릇없음을 보며 느끼는 서운한 마음을 꾹꾹 짓눌러가며, 시간이 어서 빨리 지나가서 집 앞 정거장이 가까워지기만을 기다리는데, 이럴 수가! 바로 앞쪽 자리에 앉아 있는 두 학생의 태도가 도저히 꼴로는 볼 수 없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는 것 아닌가. 남녀공학의 학교에 다니면서 친구사이로 가까워 보이는 남녀학생 둘이 한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는데 치마 입은 여학생이 그 남학생의 무릎에 보란 듯이 걸터앉아 있는 것만도 볼썽사나운 광경인데, 죽고 못 사는 눈빛으로 서로를 빤히 바라보는가 싶더니 이내 진한 포옹을 했다가 얼굴을 감쌌다가를 쉴 새 없이 반복하는 게 아닌가. 남녀 간의 애정표현이 주변 사람을 전혀 의식하지 않을 만큼 자유로워진 요즘 시대에 구시대 유물에 불과한 남녀칠세부동석을 들먹이다가는 세상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구닥다리로 외면당하기 쉽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 꼴불견 상황을 그냥 못 본 체 하고 버스를 내릴까하다가, 아무리 제멋에 사는 세상이라지만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사회생활에서 최소한 지켜야 할 금도가 있을 터인데, 나라의 미래라고 하는 저 어린 것들이 어찌 저럴 수 있나 하는 생각에 끝내 한마디 뱉고 말았다 한다. “네 이놈들! 이게 무슨 짓들이냐. 아무리 좋은 사랑표현도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해야 마땅하거늘 수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는 버스 안에서 이게 무슨 가당치 않은 행동이냐. 네 부모가 그리 가르치더냐, 아니면 학교에서 그리 배웠느냐?” 호령하듯 꾸짖는 목소리가 얼마나 우렁찼던지, 버스 안에 타고 있던 모든 승객들의 놀란 시선이 한꺼번에 자신에게 쏠리는 것을 느끼는 한편으로는 얼마나 가슴이 졸여오던지. 혹시라도 벌떡 일어나서 멱살 잡고 “당신이 뭔데 지랄이야!” 라며 힘센 주먹이라도 날리면 어쩔 것인가. 맞아죽는 수밖에. 그 순간 엄습해오는 긴장과 두려움에 머리끝이 쭈뼛 섰다고 한다. 정말 다행이었던 것은, 그 문제의 남녀 학생들이 자기들 잘못에 대한 부끄러움을 조금은 알았던지 사방을 두리번거리다 이내 머쓱한 표정을 짓더니만 서둘러 정류장에 내려 쏜살같이 사라지더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집으로 돌아와 그날 겪은 얘기를 가족들에게 했더니, 위험을 무릅쓰고 학생들의 잘못을 꾸짖은 데 대해 잘한 일이라며 칭찬을 해주는 사람은 몇 안 되고, 힘 약한 노인네가 괜한 일에 끼어들어 봉변을 당했으면 어쩔 뻔 했겠느냐며 그저 별일 없이 끝난 것만을 다행으로 여기며 가족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더라는 것이다. 누구에게 그 무슨 찬사나 받으려고 의협심을 발휘한 것은 아니지만, 바르게 키웠다고 믿었던 자신의 가족들마저 이기적인 세태에 오염됐다 생각하니 서운하고 씁쓸한 생각이 들어 속상한 마음을 며칠을 두고 당신 혼자서 달랬다고 한다. 필자가 이 얘기를 전해 들으며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그 상황에서 노인이 보여준 행동 은 우리 중의 누구도 따라 하기 힘든 참으로 용기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들 모두에게 그것이 용기 아닌 쓸데없는 호기나 만용쯤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도덕과 사회통념에 비추어 옳지 않다고 생각되는 불의와 부정, 부도덕 앞에서는 마땅히 분개하고 그것을 바로잡으려 노력하는 일이야말로 올바른 민주시민으로서의 권리이자 의무임에도 불구하고, 열에 아홉은 자신들의 개인적 안위만을 걱정하고 혹시 모를 후환을 두려워한 나머지 그 잘못된 상황을 외면하거나 방관해버림으로써 이 땅의 사회적 정의와 도덕이 절멸해 버린다면 우리 사회는 어찌될까. 경제적 번영 속에서 물질의 풍요를 제아무리 많이 누린다한들 결코 행복할 수 없는, 지옥 같은 세상이 되고 말 것이다. 예전 같으면 부유하건 가난하건 간에 어느 집안에나 그 집의 정신적 기둥이 되는 어른이 있어서, 바른 삶을 살아가는 도덕적 규범의 본보기가 되고 그것이 저마다의 가풍으로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가운데, 아이들은 그것을 보고 배우며 성숙한 어른으로 자라날 수 있었다. 한 마디로 가정교육이 살아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어떠한가. 단순히 밖에 나가 돈이나 벌어 오는 도구적 인간으로 전락한 아버지나 어머니의 모습에서 부모로서 사랑하는 자녀에게 물려줄 정신세계가 과연 눈곱만큼이라도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들 정도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교육을 담당하는 학교라도 제 역할과 구실을 다해 가정의 부재를 매워주면 좋으련만, 학교는 오히려 한 술 더 뜬다고나 할까. 입시위주 교육의 굴레를 그 무슨 역사적 사명인 양 보듬은 채, 교육의 본질과 거리가 먼 지식전달에 급급한, 혼이 없는 교육을 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니 결국 내 집 자식이나 남의 집 자식이나,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 인간으로 함부로 자랄밖에. 다양한 구성원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져 복잡한 갈등 체계를 이루는 현대사회가 보다 건강하게 움직이려면 공존적 존재로서 모두가 함께 지켜나가야 할 핵심적 가치가 있어야 한다. 그것을 공동선이라는 이름으로 개념화 한다면 지금 우리 시대에 가장 절실한 것은 다름 아닌 ‘효와 예’라 할 것이다. 효와 예가 없는 인간다운 삶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라면 길은 하나밖에 없다. 집에서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인간됨의 바른 품성을 길러주는 인성교육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아, 예전에 그 많던 어른들은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어쩌다 한 말씀만 하셔도 삶의 나침반이 되고 천금처럼 무겁게 들리던 어른들의 말씀이 오늘따라 그립고 또 그립다. 허튼 짓 하다가도 정신이 번쩍 차려지고 흐트러진 옷매무새 바로잡게 만들던 할아버지의 기침소리가 너무 듣고 싶다. 어찌된 세상인지, 아무도 어른을 어른으로 섬겨주지 않아서 어른다운 어른들이 어디론가 깊이깊이 숨어버린 것이라면 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어른을 어른으로 섬기는 세상이 다시 와야 한다. 도덕과 윤리가 죽어가는 이 어두운 세상을 밝힐 자 오로지 어른들이기에, 갈 곳 몰라 하는 아이들 앞에 든든한 삶의 지도자가 되어주고 본받고 싶은 모범전형이 되어주는 어른, 아이들이 잘못을 저지르면 욕을 먹더라도 나무랄 것은 나무라고 혼낼 것은 혼내주는 그런 참 어른이 많아졌으면 정말 좋겠다. 전상훈 시인·교육칼럼니스트
정부가 미세먼지 대책으로 교실마다 공기청정기 설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효율성을 두고 현장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필터교체 등 유지‧관리 측면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는데다 자칫 관리에 소홀할 경우 2차 오염, 기능 저하 등 설치하지 않은 것보다 못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각급 교육 현장 공기청정기 설치 지원 확대’를 내놓은데 이어 지난달 15일 서울은정초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미세먼지 대응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하반기 공기청정기 설치를 목표로 효과성에 대한 연구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각 시‧도교육청들은 속속 추경을 통해 공기청정기 설치 예산 확보에 나선 상태다.실제로 경기도는 도내 9822개 공사립유치원에 공기청정기 임대를 위한 예산 47억 원을 편성했고, 제주도는 유치원과 초등, 특수 등 2097학급에 53억400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부산도 냉난방기 정밀 세척비 59억 원, 미세먼지 신호등과 공기 청정기 설치비 2억 원을 편성했다.그러나 현장에서는 공기청정기 설치를 마냥 환영할 순 없다는 목소리다. 단순 설치에 그칠 것이 아니라 유지‧보수에 따른 비용과 관리까지 후속조치가 뒤따르지 않으면 수년 후 방치되거나 유명무실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서울A초는 현재 기기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 학교 B교장은 “언제 설치한지도 모르는데다 필터교체 등 관리가 어려워 대부분의 교실이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치울 수도 없어서 그냥 둔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C초도 마찬가지다. D교장은 “워낙 오래된 제품이라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모르겠다”며 “오히려 틀면 더 안 좋을 것 같아서 사실상 방치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설치학교 실태를 면밀히 조사해 학교 부담은 덜고 효과는 높일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그나마도 현재 전국 초‧중‧고 10곳 중 9곳은 공기청정기가 없는 상태다. 바른정당 홍철호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4월말 기준 전국 초‧중‧고 1만1782곳 중 9.8%인 1160곳만이 공기청정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37.4%로 가장 높았고 세종(16%), 전남(12.8%), 대전(11.8%)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북(2.9%), 대구(2.9%), 제주(3.6%)는 보유율이 하위권이었다. 서울은 1304곳 중 8.4%인 109곳만이 공기청정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각급 학교별로는 초등교(12.3%), 고교(7.9%), 중학교(6.6%) 순이었다.사정이 이렇다보니 아예 학교 자체 예산으로 공기청정기를 구입하기도 한다. 서울신구초는 지난달 50만 원대 공기청정기 42대를 마련해 교실마다 배치했다. 홍한숙 교장은 “상당한 예산이 들기에 부담도 됐지만 미세먼지에 전전긍긍했던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의 반응은 폭발적으로 좋다”고 말했다. 홍 교장은 “만족도는 높지만 앞으로 필터교체 등 관리도 걱정이라 행정실과 협의해 매년 60~70만 원 정도의 관리 예산을 반드시 포함시키도록 조치했다”며 “정부가 전체 학교에 보급할 계획이라면 관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목적경비로 유지‧보수비도 매년 줘야 학교가 지속적으로 공기청정기를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하지만 ‘구입’의 경우 막대한 초기 비용이 문제다. 대당 수십만 원인 공기청정기를 전국 유․초․중․고 27만3000개 학급에 설치하려면 천 억 원 이상이 들기 때문이다.그래서 상대적으로 유지와 관리가 용이한 ‘렌탈’을 고려할만 하다는 의견도 많다. 서울 원명초는 인근 재건축 아파트 건설사가 공사 기간 동안 공기청정기를 대신 렌탈해준 케이스다. 렌탈비는 보통 월 3만5000원선이다. 윤봉원 교장은 “1000만원 상당의 이동식 공기질측정기를 구입해 비교해보니 설치 후 교실 미세먼지 농도가 10~20㎍/㎥ 사이로 효과가 매우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렌탈은 고장수리나 필터 교체 등 관리를 업체가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학교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윤 교장은 또 “교실은 가정과 달리 학생도 많고 뛰어노는 아이들도 많아 정화 기능이 좋은 제품을 써야 한다”며 “기왕 보급할 계획이라면 성능이 좋은 것을 놓으면 향후 지속 사용에도 좋을 것”고 덧붙였다.임영욱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부소장은 “바깥공기가 안 좋아 환기 시 문제가 될 수 있는 지역 위주로 설치해야지 모든 학교에 획일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국고 낭비일 수 있다”며 “전문가와 충분히 연구․검토해 대안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임 부소장은 또 “공기청정 기기의 불필요한 기능은 없애고 청정 기능만 강화해 단가를 낮추고, 필터 또한 털거나 빨아서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학교 맞춤형 제품을 개발해 지속성․유지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처우 개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오는 29일 시도별 파업에 이어 30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파업에 따른 학사 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 학비연대 소속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과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각각 1일과 8일 서울 광화문 국민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비정규직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고 고용안정을 위한 종합대책 수립을 촉구했다.학비연대는 “무기계약직조차 정규직 대비 월평균 급여가 60% 수준에 불과하고, 상당수는 법정 최저시급에도 못 미치는 급여를 받고 있다”며 “처우 개선 없는 무기계약직 전환만으로 비정규직 문제는 해소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요구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급여를 정규직 대비 80%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규직 공무원에 비해 임금 상승폭이 낮아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는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년차의 경우 정규직 9급 공무원은 월평균 약 197만원, 행정실무사는 약 174만원으로 88.6% 수준이지만, 20년차(승진 안했을 경우)가 되면 정규직은 약 357만원으로 오르는 반면 행정실무사는 약 205만원에 머물러 격차가 심각해진다는 것이다.학비연대는 이 문제 해소를 위해 현재 근속 1년당 2만원씩 월급에 더해지는 근속수당을 5만원으로 인상하고 급식비 수당, 상여금 등도 동일하게 지급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연대 관계자는 "새 정부 집권 초기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9만여 조합원 모두의 동참을 이끌어낼 것"이라면서도 "진행 중인 임금교섭에서 요구가 받아지면 파업을 철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교육당국은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정된 교육 예산 내에서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다. A교육청 관계자는 "비정규직원을 1만 명으로 가정할 때 3만원 인상하면 표면적으로 증가되는 인건비는 36억 원 정도지만, 퇴직금, 4대 보험료 등도 같이 늘어나는데다가 매년 누적되기 때문에 갈수록 예산 부담이 커진다"며 "그러면 다른 교육 사업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B교육청 관계자는 "17개 시·도교육청이 각기 교섭을 하는 방식이라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을 감안해야 하는 등 어려운 점이 많다"며 "산별교섭 방식으로 전환하면 지역 편차 등으로 인한 갈등은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교육부는 이미 파업을 불가피한 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국정기획자문위에서 처우개선 방안이 나오지 않는 한 해결책이 없다"며 "7일 전국 시도교육청 담당 과장 회의를 열어 파업에 따른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안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이에 현장 교원들은 우려를 나타냈다. 경기 C초 교장은 "무엇보다 학생 급식 문제가 걱정된다"며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원만한 합의를 당부했다. 대전 D고 교사는 "매년 반복되는 갈등이 지겹다"면서 "중앙정부가 단계적 개선 로드맵을 노조 측에 제시해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은 이웃나라다. 지정학적인 이유로 협력관계도 많지만 역사적인 문제로 불편한 것들도 많다. 그러나 이러한 장벽을 넘어서 미래의 세상에서 젊은이들이 힘을 합해 노력하면 더 좋은 세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우리는 주변 국가를 알고 교류할 줄 알아야 한다. 문이 닫히면 오해가 발생하기 쉽다. 잘 못된 정보를 전하면 더 복잡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최근 한국에서 근무한 일본대사가 쓴 책과 같은 것은 찬물을 끼얻는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현재 글로벌화 된 세계는 국가만으로 문제해결이 어려운 지구적인 문제들이 많다. 핵문제, 미세먼지, 지구온난화 문제, 공해 문제 등 공동으로 문제의식을 갖고 찾아보면 더 많은 과제들이 발견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과제들 앞에서 한일의 젊은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 문을 열어가는 일은 꼭 국가가 주역이 되어야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양국의 정치가들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지키기 위하여 역사의 흐름을 역류시키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아쉽다. 특히 미숙한 학생들에게 상호간에 적대 감정을 자극하는 교육을 하면 이는 미래에 불행한 열매를 맺을 것이다. 이에 순천동산여중은 일본문화 체험반을 운영을 시작했다. 학생들은 학습동아리에 들어오게 된 이유를 발표하였다. 상당수의 학생들은 일본어를 배워 일본을 여행도 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여 유학을 하면 좋겠다는 꿈을 발표한 학생도 있었다.이런 작은 노력은한 지역을 넘어 더 멀리 바라본 미래의 지구촌 사회를 밝히는 작은 등불이 될 것이다. 이런 프로그램덕분에 일본 학생들이 한국을 방문하여 한국을 이해하고, 그 가족들의 관심은 한국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창이 될 것이다. 또한 한국 학생들이 일본을 방문하는 경험을 통하여 성장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꾸준히 교류가 지속되고 있다. 한편으로 일본에서 순천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는 이 지역 관광지를 더욱 친근하게 알릴 수 있는 통역을 담당하고 있다.
어릴 적 읽은 고전소설 ‘전우치전’에는 흥미로운 설정이 있다. 주인공 전우치가 그림 속에서 나오기도 하고 또 그림 속으로 사라지기도 한다. 한바탕 도술로 세상의 약자들을 도와주고 그림 속으로 사라진 전우치를 보며 낭패한 왕과 대신의 모습이 익살스럽게 묘사돼 있다. ‘휴, 이제 전우치는 안전할 거야’라며 책을 덮었던 기억.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다른, 그래서 도술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접근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세계가 그림이라 믿었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세상에 다시 없을만한 멋진 풍경을 보면 ‘그림 같다’고 찬탄한다. 그림이란, 세상의 반영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림 속에 살고 있는 전우치와 다를 것이 없다. 문제는 내가 그림 속에 있음을 알지 못해 늘 다른 곳에서 ‘신기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찾을 때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을 그린 그림이 남아있다면 어떨까. 그림 속에 머물고 있는 나를 상상해 볼 수 있다. 그런 장소가 서울에 많이 있다. 겸재 정선의 ‘수성동계곡’ 겸재 정선은 ‘진경산수(眞景山水)’를 연 인물이다. 그래서 정선의 그림을 모아 놓고 보는 것은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을 보는 것과 같다. 평소에 보던 풍광과 조금 다른 화가의 시선을 확인하는 것은 덤이다. 정선의 산수화에는 대부분 사람이 있다. 우리가 여행을 하듯 그림 속 인물들도 그 풍경을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그림 가운데 하나가 서울 인왕산의 수성동계곡을 그린 그림이다. 정선은 인왕산 자락인 청운동에 살며 한양을 많이 그렸다. 장동팔경첩은 그런 그림 중의 하나다. 장동은 지금의 청운동과 효자동을 가리킨다. 그림을 보면 한 사내가 팔을 들어 어딘가를 가리킨다. 그리고 동행으로 보이는 인물이 그곳을 보고 있다. 아마 안평대군의 별장인 ‘비해당’이 있던 터를 보는 것이리라. 이 그림의 배경이 되는 좁고 깊은 계곡이 바로 수성동(水聲洞)계곡이다. 흐르는 물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실제로 서울 도심에서 수성동으로 향하는 길은 원래 계곡이었던 곳을 덮어서 만든 길이다. 동네 이름마저도 옥인동이니 그 이름은 옥동, 곧 ‘옥류동(玉流洞)’과 ‘인왕동’을 합쳐 만든 이름이다. 수성동에서 나온 물은 옥류동을 흘러 청계천의 상류를 이뤘다. 한양 한복판을 흐르는 물길 가장 높은 곳의 좁은 계곡을 가로지르는 돌다리가 바로 ‘기린교’로 현재 답사를 가도 볼 수 있다. 우리는 어쩌면 정선의 안내를 통해 수성동을 바라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림과 세상이 만나는 현장이다. 수성동계곡의 진가는 또 있다. 바로 세상 복잡한 도심에서 도보로 20분, 마을버스로 10분이면 숲과 계곡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세계에서 복잡하기로 소문난 도시 가운데 하나인 서울, 생각보다 숲이 가깝다. 그것도 그림과 같은 곳이 그렇다. [찾아가기] 수성동계곡은 도시개발로 건물들에 묻혀 있다가 2012년 복원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요즘 핫한 여행지인 서촌 안쪽에 자리하고 있으니 서촌을 함께 여행하는 것도 좋다. * 교통-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이용 [도보] ②번출구 도보로 18분 [버스] ③번출구 도보 약 30m 마을버스09번 탑승(10분) * 관람료 - 무료 ‘동궐도(東闕圖)’의 숲, 창덕궁 후원‘그림 속을 걷는다’는 말은 답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그리 낯선 말은 아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곳을 그림으로 남겨놓기를 즐겼는데 이런 그림은 원래 목적인 예술적 감상 외에도 사료(史料)로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그림 가운데 대표로 꼽는 것이 바로 ‘동궐도’다. 한양 동쪽 궁궐을 그린 이 그림은 창덕궁과 창경궁의 모습을 담았다. 지금은 서로 다른 궁궐로 보이지만 조선시대에는 넘나들며 하나의 궁궐처럼 썼다. 유교 이념을 이상화한 궁궐인 경복궁과 달리 동궐은 한양이 가진 자연을 그대로 살려 유려하게 건설했다. 그래서 역대 조선의 왕은 경복궁보다 동궐, 그 중에서도 창덕궁을 즐겨 찾았고 270여 년 전, 경복궁이 없던 시절에는 창덕궁이 그 역할을 대신하기도 했다. 그러므로 창덕궁은 조선의 역사를 살피기에 좋은 장소다.이때 참고할만한 것이 1820년대에 그린 것으로 알려진 ‘동궐도’다. 두 점이 남아있는 이 그림은 건물 하나하나를 정밀하게 묘사했다. 지금은 볼 수 없는 건물도 있어 사료 가치도 훌륭하지만 더욱 흥미로운 건 여느 산수화 못지않은 그림의 분위기다. 특별한 설명 없이 동아시아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에게 보여준다면 자연에 둘러싸인 조선의 옛 도시 하나를 그린 것으로 착각할 정도다. 그런 배경에는 물론 창덕궁 ‘후원’이 있다. ‘정원(庭園)’과는 다른 ‘원림(園林)’이다.어떤 면에서 ‘정원’과 창덕궁 후원의 모습은 반대다. 정원은 집에 자연의 모습을 인공으로 만들어 즐기는 것이라면 창덕궁 후원은 자연을 즐기기 위해 정자 몇 채를 지어 놓은 것이다. 자연을 집으로 끌어들인 것이 아니라 집 밖으로 자연을 찾아 나선 것이다. 그런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고 인공의 멋진 아름다움이 등장하기를 기대하다가 끝내 찾지 못하고 돌아오는 관람객도 있다. 그렇지만 창덕궁 후원의 매력에 한 번 빠지면 빠져나오기 어렵다. 언덕과 숲으로 나뉜 공간에 놓인 정자가 만들어내는 장면은 그 자체가 하나의 그림이며 창덕궁 후원에는 그런 장소가 수십에 이른다. 아,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창덕궁 후원에 가끔 호랑이와 표범이 나타났다는 기록이 있다. 맹수마저 자연인줄 알고 들어왔나 보다. [찾아가기]창덕궁은 관람공간이 크게 2개 영역으로 구분된다. 개별 자유 관람하는 전각영역과 제한 관람하는 후원영역으로 나눠진다. 창덕궁의 숲이라 할 수 있는 후원영역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관람 희망 6일전에 창덕궁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교통-지하철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 도보 약 150m* 관람료-전각후원=8000원(어른) 무릉도원(武陵桃源)이 아닐까, 백사실계곡옛 사람들이 꿈꾸던 이상세계가 있다. 복숭아꽃이 흐드러지게 핀 곳. 계곡물에 흘러내려오는 복숭아꽃이 아니라면 찾아갈 수도 없다는 곳이다. 그런 곳을 꿈에 본 안평대군은 그 모습을 잊을까 두려워 화가 안견을 불렀다. 이렇게 완성한 그림이 그 유명한 몽유도원도다. 이 그림은 장대한 필치와 세밀한 묘사로 조선을 넘어 동아시아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그림을 완성한 곳으로 알려진 곳이 부암동에 있는 ‘무계정사’다. 안평대군은 여기에 명류를 초청해 시와 그림 품평하는 것을 낙으로 삼았다. 그런 무계정사에서 동북쪽을 바라보면 북한산과 백악산(북악산)이 있다. 어쩌면 안평대군이 꿈에 보았다는 무릉도원은 여기가 아닐까.그런 의심을 더욱 짙게 만드는 곳이 백사실계곡이다. 조선시대 세초(사초를 물에 씻는 행사)를 했다는 계곡에 놓인 세검정을 지나면 나온다. 굳이 ‘무릉도원’으로 확정하지 않더라도 신선들이 즐길만한 공간으로 봤던 것 같다. 백사실계곡 한쪽 큰 바위에 새겨진 ‘백석동천(白石洞天)’이 이를 보여준다. 백석은 중국 백석산을 뜻하는 말이지만 백악산을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또 동천은 자연의 어우러짐이 절묘한 곳임을 이르는 낱말이다. 그런 점에서 백석동천, 그리고 그 공간을 품고 있는 백사실계곡은 조선시대 선비들에게 세상의 어지러움을 피하는 장소였을 것이다. 백사 이항복도 여기에 별서를 지었다고 한다. 그런 백사실계곡의 분위기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현대 도시라는 다른 세상에서 온 사람들이 들어와 어리둥절해하는 모습을 즐기는 누군가가 숲에 숨어 있는 것 같다. [찾아가기]백사실계곡은 백악(북악) 북서쪽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부암동, 평창동에서 찾아가는 여러 갈래 길이 있으나, 대부분 세검정에서 출발해 부암동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백사실계곡 답사 후 부암동에서 소문난 커피를 맛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교통-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 도보30m 버스(1020번,1711번 등) 탑승(약20분) 세검정 하차* 관람료- 무료
한국교총은 2일 교총회관에서 제91차 교권옹호기금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교권사건 24건 중 12건에 대해 총 2450만원의 소송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도교총에서 적극 대응하고 있는 부당한 징계처분 취소 청구, 학생 간 폭력 및 따돌림 사건에 대한 민사소송 등이 주류를 이뤘다. 소송 결과를 보고 판단할 필요가 있는 8건은 보류됐고 4건은 기각됐다. 다음은 소송비 지원 주요사건. ◆‘견책’ 징계처분 취소 소송(A초 B교장․450만원)=2015년 5월 과학전담교사가 5학년 여학생들에게 어깨를 주무르게 하고 볼을 만지는 등 성적수치심을 주는 행동을 했고, B교장은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19일이 지나 수사 기관에 신고했다. 교육청은 학교폭력처리업무 매뉴얼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감사결과에 따라 같은 해 12월 ‘견책’ 징계처분을 내렸다. 이에 B교장은 사실을 인지한 다음날과 6일 후 두 차례에 걸쳐 경찰에 신고하려 했으나 성폭력 신고에 대한 학부모의 동의가 없어 결국 112를 통해 고발장을 접수했기 때문에 자신은 즉시신고의무를 다했다며 소청심사청구 및 인사무효와 효력정지가처분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교원소청심사 청구에서는 기각됐으나 행정소송에서는 인사효력정지가처분이 받아들여져 최종적으로 올해 2월 인사무효확인 행정소송에서 승소했다.◆명예훼손 관련 형사피소(C초 D교사․400만원)=도의원 부인인 학부모가 자신의 아이를 유치원에 등원시키기 위해 차량을 몰고 교내로 진입했고 안전을 위해 차량을 통제하던 학교장과 주차문제로 크게 싸우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학부모는 유치원에서 자신의 아이가 학대당했다며 도교육청에 민원을 냈고 학교가 수차례 외압성 감사를 당했다. 이에 D교사가 부당성을 문제 삼는 글을 도의회 페이스북에 올렸고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으로 고소돼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 처분을 받았다. 이에 D교사가 정식 재판을 청구해 무죄판결을 받았으며 교원소청심사에서 불문경고 징계도 취소 결정을 받은 사건이다.◆학교폭력 사건 민사 소송(E초 F교사․200만원)=2013년 6학년 학생들 간 언어폭력 및 따돌림이 발생했고 학교는 학폭위를 개최해 이를 해결하고 종결했다. 그런데 2016년 6월 경, 사건 발생 후 3년이 지난 시점에서 학부모가 담임교사를 감독책임 소홀 및 피해학생을 가해자로 매도하는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서울시교육감과 F교사, 가해학생 등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2017년 2월 원고인 학부모가 일부 승소하기는 했으나 F교사에 대한 청구는 담임교사의 보호감독의무위반이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에 이르렀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경북 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2017년 반부패 반부패‧청렴문화 확산과 교직원들의 청렴의식을 높이기 위해 '찾아가는 맞춤형 청렴교육'을 7일 실시했다. 이번 찾아가는 맞춤형 청렴교육은 경상북도교육청 청렴윤리담당에서 청렴강사가 직접 찾아와 관내 초·중·고등학교 및 교육지원청 교직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기관에 맞는 맞춤형 청렴교육을 했다. 교육내용은 올해 경상북도교육청 반부패 청렴시책 방향 안내, 감사지적사례, 청탁금지법 및 2017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과 관련하여 분야별 문제점과 개선방향 등을 교육했다. 경북교육청 청렴강사 김옥동 서기관은 청렴문화 확산과 교직원 청렴의식 제고를 위하여 공직자들의 청렴생활실천을 강조했다. 엄재엽 교육장은 “이번 수요자 중심 맞춤형 청렴교육이 공직비리 예방과 청렴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자가 교직을 출발한 것은 1973년이다. 벌써 40년이 지났으니 강산이 4번이나 변한 세월이다. 그때 만났던 학생들은 이제 50대 중반을 넘으면서 그들도 이제 퇴직을 바라보고 있다. 이렇게 세월은 변함없이 흘러가는 것이다. 그 동안 교직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에게도 많은 글을 쓰게 하였지만 스스로 경험하면서 겪은 체험을 글로 적어 보았다. 어'빛을 따라서'를 출간한 이후 어느 덧 3권째 출판이 되어 아직도 기억되는 제자들에게 선물로 보냈다. 그들에게 못다한 이야기도 담았다. 아이들도 이 책을 받아보고 자랑스럽다는 전화를 걸어오기도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렇게 카톡으로 편집을 하여 보내 왔다. '교육의 새로운 지평(교육타임즈 발행)'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교육이 변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를 1부에 적었다. 국가와 교육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평생교육 차원에서 교육이 디자인 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아쉬웠지만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같은 문제들을 잘 풀어나가길 기대한다. 2부는 제도적으로 교육이 존재하는 한 가르치는 교사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이제 교육은 일정한 내용을 진리라고 가르치거나 받아쓰기 교육이 되어서는 안 된다. 교사들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라는 틀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무엇을 하도록 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스스로 배움의 즐거움을 창조하는 힘이 몸에 익혀져야 급속히 변하는 사회에서 잘 적응을 할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이 공감하는 수업이 되기 위해서는 교사는 자신에게 끊임없이 '현재대로 지도하여 좋은가?'를 물어야 한다. 이러한 변화가 없는 학교, 교실은 붕괴를 경험하면서 교사는 탈진하게 될 것이다. 거의 보이지 않는 학생 개개인 마음의 세계를 다루는 교육은 아무렇게도 해도 좋은 일이 결코 아니다. 한 생명의 운명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3부는 '배우는 삶'이다. 삶은 어려서 부터 죽음에 이르기 까지 변화를 지속해 가는 것이다. 특히, 학생시절은 배움의 황금기이다. 이 시기에 기회를 놓치면 나중의 삶이 힘들어 진다. 그런 결과들을 우리는 많이 접하면서도 잘 깨닫지 못하는 것이 인간의 어리석은 단면이기도 하다. 어제 KBS에서 방영된 '망각'에서 내가 미처 알지 못한 사실은 독립운동을 한 후손들은 나라가 해방을 맞았지만 배움의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이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고 말도 못한 것이 해방 후의 사회상이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역차별을 받기에 숨겨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기 그지 없다. 배움은 많은 것들을 체험하면서 배움의 원리를 하나하나 체득해 가는 것이다. 이제는 가르침이 아닌 배움의 시대를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알아야 할 것이다. 4부는 교육의 동반자인 학부모가 생각해 보면 도움이 되는 글들을 실었다. 나에게 배운 제자들이 아직도 중, 고, 대학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데 학부모로서의 역할을 조금이라도 잘 수행하는데 도움이 될 글들을 엮었다. 내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차이점을 발견하고 그 재능을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촛점이 맞춰져야 한다. 아직도 학원이나 과외 등에 의존하여내 아이의 장래를 인도하겠다는 것은 혼이 없는 교육에 해당한다.또,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더 넓고, 크게 보면서 지나친 경쟁교육의 장으로 아이들을 몰아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제 학부모가 변해야 우리 교육이 변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이 글을 보면서 사색하는 재료로 삼았으면 좋겠다. 한 제자가 보낸 메시지에는 못난 제자라고 스스로를 겸손히 낮추고 있다. 하지만 이상하리만큼 못난 제자는 한 명도 내 앞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 교육의 결과물이다. 큰 성공이 아니더라도 건강하게 살고 있으면 성공한 삶이다. 그들은 이곳저곳에서 향기 날리는 들꽃처럼 잘 살아가고 있으며, 종종 안부를 물어온다. 멀리서 오는 소식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 어린 시절 만났던 친구들과 더불어 미래를 위한 삶을 이야기 하는 그들의 축복된 삶을 위하여 내가 할 일은 오직 기도하는 것 뿐이다.
교장들은 교장이 권한이 없다고 한결같이 이야기하지만 따지고 보면 그렇지도 않다. 학교에서 중요한 사항을 결정할 경우, 최종결정은 교장이 하게 된다. 힘들다고 하지만 그래도 교사들만큼은 아닐 것이고, 교감 만큼도 아닐 것이다. 필자는 교장을 안해봐서 알 수 없지만 통념적으로 보면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 정부가 새로 들어서면서 슬그머니 교장공모제 확대시행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한다. 교장공모제는 학교를 혁신하겠다는 전교조의 주장을 교육부에서 일부 수용해서 도입된 제도로 보는데, 여기에 진보교육감들이 대거 들어서면서 탄력을 받고 있는 제도이다. 젊고 유능한 교사를 교장으로 임용해 학교혁신을 이끌겠다는 것인데, 이는 정상적으로 승진한 연세가 꽤 있는 교장들에게는 아주 모욕적인 이야기가 된다. 그럭저럭 공모교장이 여럿 탄생했고, 일반교사보다는 전문직 출신들이 더 많이 교장공모제를 활용하고 있다고도 하고, 전교조 출신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는 이야기도 듣고 있다. 사실이 어떻든 진보정권에서 진보교육감들이 자신들의 전유물처럼 활용한 것은 여러 정황상 확실해 보인다. 그러니 앞으로 이 제도를 더 확대시키려고 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겠다. 그런데 이번에는 교장선출보직제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전교조에서 정권교체에 지대한 공을 세웠기에 주장하고 있고 이를 받아들이는 모양세다.전교조가 그렇게 정권교체에 공헌을 했다면 교사들이 선거에 관여했다고 볼때 위법 행위를 한 것이다. 도리어 그들의 요구를 들어줄 것이 아니라 법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 아닐까 싶다. 물론 그렇게는 절대로하지 않을 것 같긴 하지만.... 교장을 선출해서 뽑는다면 전교조 분회장이나 교총 분회장이 가장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물론 그럴수도 있다. 그러나 그동안 혁신학교나 전교조 세력이 세다고 알려진 학교들의 예를 보면 꼭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혁신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이 모두 전교조는 아니다. 다른 학교보다 다소 많은 학교들이 있지만 교총소속도 있고 무소속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전교조 성향으로 쏠리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즉 전교조 교사들의 주장이 워낙 강하다 보니 무소속 교사들도 은근히 그들에게 동조하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아니면 아니다라고 확실히 주장할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더구나 기간제 교사들도 이들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으면 뭔지는 모르지만 불이익을 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어떤 문제에 대해 투표로 결정하면 항상 결과는 같게 나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혁신학교를 두고 교장, 교감은 껍데기만 있을 뿐이라는 이야기도 자주 들린다. 쉽게 웃어넘길 이야기가 아니라고 본다. 선출보직제 하자는 이야기가 왜 나오는가. 당연히 그들이 교장을 하겠다는 것이다. 왜? 정상적으로 노력해서 교장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교원단체 활동을 열심히 해서 교장이 되겠다는 것이다. 현행 승진체제를 완벽히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교장공모제확대와 선출보직제 도입은 학교의 민주화를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이미 학교는 민주화됐고, 도리어 전교조가 민주화에 역행하고 있을 뿐이다. 무조건 투표해서 결정하고, 성과상여금 균등분배를 주장하며, 다수라는 명목으로 무조건 해야 한다는 그들이 학교민주화를 주장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들이 민주화를 주장하면서 의견을 들어 결정한다고주장할 때학교의 기관장인 교장은 비민주적인 그들의 행동에 교장으로서 해야 할 일들을 제대로 못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만일 다수결을주장하다가 통하지 않으면 다수결이 항상 옳은 게 아니라는 주장을 하는 것도 그들이다. 학교의 주인은 교사가 아니다. 교장도 아니다.교육의 3주체라는 말을 하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주체는 학생들이다. 학생들이야 교장 공모제나 선출보직제에 관심이 없겠지만민주주의에서의 민주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질 것이다. 민주적인 방식이 다양하다는 것을 가르쳐야 할 교사들이자신들의 이익을 찾는 것이 맞는지 생각해 볼 문제이다. 솔직히 학교의 민주화를 위한 선출보직제 주장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무능한 교장선생님들이 정말로 그렇게 많은지, 공모제나 선출보직제가 도입되면 모두 유능한 교장이 되는 것인지 정말 납득하기 어렵다. 교장공모제확대, 선출보직제 검토는 당장 거둬 들여야 한다. 우리는 교육을 하고 싶을 뿐, 정치화된 학교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찬란하고 황홀하게 온 천지를 수놓은 봄이 여름의 진한 녹색으로 들어간다. 일 년을 인생에 비교한다면 유월은 청소년기의 마지막인 고등학생이다. 이 싱싱한 유월 아이들은 공부와 경쟁에 초주검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사는 세상. 행복하게 할 권한은 있어도 불행하게 만들 권한은 없다. 축 처진 아이들의 어깨를 보며, 무성하게 피어오르는 개망초 꽃을 보며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생각한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그런데 우리는 이 흔한 풀꽃에 눈길을 잘 주지 않는다. 오로지 화려하고 눈에 띄는 꽃에만 관심을 준다. 이런 관심이 경쟁과 사교육을 조장하고 내 자식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생각 속이 독초로 자라 공교육은 초토화되고 인성은 바닥으로 떨어진다. 단지 경쟁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그 아이들을 문제아로 패배자로 인식한다. 하지만 이 세상에 문제아는 없다. 단지 문제가정, 문제학교, 문제사회만 있을 뿐이다.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는 것은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닌 한평생 신명나게 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기 위함이다. 나아가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성적보다 인간의 가치를 더 소중히 여기는 세상이다. 하지만 지금 교육 현실은 어떤가? 미국의 교육학자 에버레트 라이머는 ‘학교는 죽었다’고 말했다. 이를 입증하기라도 하듯 떠도는 말이 있다. 학생이라는 죄로, 학교라는 교도소에서, 교실이라는 감옥에 갇혀, 출석부라는 죄수명단에 올라, 교복이라는 죄수복을 입고, 공부라는 벌을 받고, 졸업이라는 석방을 기다린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오로지 수능, 일류대학 일류직장 성공한 인생을 위해 교실에서는 10시간 12시간, 어머니는 사랑의 이름으로, 교육자는 교육의 이름으로 아이들을 괴롭히고 있다. 그럼 사회현실은 어떤가? 최근 15년 동안 성적비관 자살한 학생이 8000명으로 연평균 533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베트남전에서 전사한 군인 5090명과 맞먹는다고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 윤지희 공동대표는 말했다. 한술 더 일반 학교의 연간 자퇴생이 7만 명이고 사교육비가 4조 원이다. 그리고 부의 극심한 불균형은 아이들을 생활전선으로 내몰아 청소년 아르바이트생이 23만에서 25만 명 정도다. 이런 제반 상황에 교육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으로 내몰려 ‘개천에서 용 난다’는 시대는 옛이야기가 되었다. 결론적으로 우리 사회의 교육 현실은 살인적인 경쟁, 출세주의, 물신주의, 이기주의도 구분 못 하는 집단망각증, 집단 불감증이 지배하고 있다. 이는 교육입국을 주장하기보다는 교육망국을 향해 가고 있다. 이런 문제 상황에 반향을 일으키는 새로운 변화로 혁신학교, 행복학교, 특성화 학교 등 교육에 대한 새로운 각성이 태동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변화의 바람에도 기존 사회는 언제나 자기들의 기득권과 권위를 지키기 위해서 기존 가치를 절대 신봉하는 동시에 그 어떤 세력도 용납하지 않는 배타주의를 고수하려고 한다. 우리 아이들을 보라. 정말 귀하다. 그런 만큼 학교생활도 가슴 펴고 신나고 즐거워야 한다. 부모들도 오로지 내 아이만이라는 생각을 달리해야 한다. 독일 출신의 에크하르트 툴레는 "어린 자식이 있다면 최선의 능력을 다해 돕고 지도하고 보호해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공간을 허용하는 것이다. 존재할 공간을. 아이는 당신을 통해 왔지만 당신의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그것은 내 아이가 자연의 대지를 딛고 동무들과 마음껏 뛰놀고 맘껏 잠자고 맘껏 해 보며 그 속에서 고유한 자기 개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자유로운 공기 속에 놓아두는 일이다. 그리고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새겨주는 일이다. 살생은 약자를 괴롭히고 물자를 낭비하는 데 침묵하고 동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뼛속 깊이 새겨주는 일이다. 또한, 평생 생각하는 좋은 습관을 물려주는 것이다. 자기 앞가림을 자기 스스로 해 나가는 습관, 채식 위주로 뭐든 잘 먹고 많이 걷는 몸 생활, 늘 정돈된 마음가짐으로 예의를 지키는 습관, 아름다움을 가려보고 감동할 줄 아는 능력, 책을 읽고 일기를 쓰고 홀로 고요히 머무는 습관, 우애와 환대로 많이 웃는 습관을 물려주는 것이다. 이 말은 모두 옳다고 수긍할 것이다. 하지만 변화가 없이는 항상 제자리걸음이다. 자식은 겉을 낳지 속은 낳지 못한다고 했다. 자식에 대한 지나친 욕심과 기대를 멈추어야 한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하고 행복하다면 그게 성공한 인생이다. 자식과 나를 분리해 생각하는 것, 자기를 객관화하는 것, 부모는 자신의 욕망을 자식에게 족쇄로 채워서는 안 된다. 학교 교육은 어떠해야 할까? 교육은 올바른 도덕적 인간을 만들고 개성과 능력을 개발해내고 삶에 자신감과 힘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다. 인간에 대한 이해와 실천이 우선이고 지식의 일깨움과 전달은 그다음이다. 그렇게 하려면 교육도 변해야 한다. 경쟁이 아닌 협력, 주입이 아닌 토론, 배제가 아닌 배려로 나아가야 한다. 이것이 바로 새로움의 길이며 행복의 지름길이다. 문병란 시인은 말했다. "초롱초롱한 눈을 속여서는 안 된다. 자유와 의문 속에서 창조되는 진리, 아니오 속에서 만들어지는 민주주의, 외우는 기계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각기 다른 빛깔로 피는 풀밭이어야 한다"고. 더 이상 경쟁 때문에 이기심 때문에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실종되게 하는 교육은 접어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교육 공약 1호인 고교학점제가 현실화될 조짐이다. 추이를 봐야 하지만, 빠르면 2018학년도에 도입될 것으로 보여 고교 학점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즈음이다. 교육계에서는 현 중3이 대학에 입학하는 2021학년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한다.교사가 수업을 개설하고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 수업을 선택하여 수강하는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완전히 다른 교실이 열릴 것이다. 하지만 그 조건과 인프라 구축은 만만찮은 난제다.교육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의뢰한 연구 결과가 곧 나오는 대로 대통령에게 업무 보고를 하고 최종 도입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고교학점제는 현재 선진국에서 적용하고 있는 제도인데, 총 4단계를 거쳐 도입될 예정이다. 즉 제1단계 과목 선택권 확대, 제2단계 과목별 이수 기준 마련, 제3단계 고교 K 무크(MOOC) 활성화, 제4단계 무학년제 도입이다. 제1단계인 고교 교과목의 선택권 확대는 2018학년도부터 고교에 적용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과 연계된다. 특히 학생 참여 수업과 진로 계열에 따른 과목 선택권이 최대한 확대된다. 현재 고교에 시행 중인 고과 교실제 확충, 개설 교과목 확대, 인근 고교와의 공동 교육과정 운영 및 자유 수강제 도입 등이 전제돼야 한다.제2단계인 과목별 이수 기준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 현재 고교는 초·중학교와 더불어 보통 교육 체제를 취하고 있다. 즉 소정의 출석만 하면 이수 및 졸업이 보장된다. 하지만 고교학점제는 일정한 성적을 거둬야 이수 및 졸업을 인정한다. 오는 7월에 발표 예정인 고교 내신 절대 평가인 성취평가제와 연계된 방안으로 이수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제3단계인 K-MOOC가 활성화돼야 한다. 즉 우수 대학 강의를 인터넷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고교별로 개설된 교과목을 시공을 초월해 자유롭게 이수할 수 있는 제도가 안착돼야 한다. 대학의 K-MOOC가 고교 교육과 밀접히 연동돼야 하는 것이다.끝으로 고교도 대학처럼 학년제를 변경, 무학년제로 운영돼야 한다. 현행처럼 무조건 3년만 다니면 이수, 졸업하는 제도에서 탈피해야 한다. 즉 고교에서 모든 과목을 선택할 수 있고 필수 과목, 선택 과목 등을 지정해 개설해야 한다. 소정의 과목을 이수했을 경우 졸업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현재 교육 선진국에서 시행 중인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는 긍정적 측면이 있는 선진 교육 제도다. 다만, 고교 학점제가 안착하려면 현행 50개 정도인 교과목 수를 적어도 100개 이상으로 확충해야 한다. 이에 따라 학교 시설, 교원 양성과 수급 등이 선결돼야 한다. 특히 고교학점제와 대학입시제도가 밀접히 연계돼야 한다.우리나라처럼 초·중·고교 보통 교육이 대학입시를 향해 ‘앞으로 나란히’를 하고 있는 현실에서 고교학점제가 대학입시제도와 유리된다면 학생, 학부모들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 국영수 중심으로 기울어져 있는 현행 대학입시제도가 변하지 않으면 고교학점제 선택 교과목도 당연히 국영수 계열 교과목으로 몰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는 7월 공표 예정인 2021 대입제도 개선안과 고교학점제는 밀접한 연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제대로 된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려면 교사별(수업별) 평가제와 절대평가제가 전제돼야 한다. 현재 고교학점제를 시행하는 국가들도 대부분 교사별 평가제와 절대평가제를 시행하고 있다. 교사별 평가제는 동일 과목이라도 교사마다 평가가 달라지는 제도다. 수업의 다양성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현행처럼 동일 교과목의 시험을 동일하게 맞추면 교사들의 수업이 획일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고교학점제에서 절대평가제는 뜨거운 감자다. 변별력이 없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평가를 하면 과목선택에 따라 성적에 현저한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원하는 과목을 버리고 성적에 유리한 과목을 우선 선택하게 될 것이다. 또한 고교의 학점제 운영에도 상당한 제약이 생긴다.특히 우리나라 고교의 명문 잣대가 ‘명문대학 입학자수’인 현실에서 절대평가제는 이상이고 상대평가제는 현실이다. 고교별 딜레마에 처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결국 우리나라 현실에서 고교학점제를 본격 시행하기 위해서는 교과교실 등 시설 확보는 물론 학점제 운영에 따른 교원 수급과 양성 과정 정선, 학점제에 따른 성적 관리, 대학 수학능력과 연계한 과목 운영 등의 산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교육부는 교육공약 실행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 현실에 도입 기반과 인프라가 충분치 못한 현실에서 조급한 도입으로 학교 현장의 혼란을 야기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도입 여건과 조건을 구비한 상태에서 학교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검토하고 정책을 입안해야 할 것이다.
오늘은 62주년 현충일이다. 이 날은 조국 광복을 위해 말할 수 없는 고초를 겪으신 애국지사,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참전 용사, 민주주의를 위해 항거하신 분들의 고귀한 헌신이 대한민국을 이루는 초석이 되었음을 마음 깊이 새기기 위하여 각지에서 기념식을 거행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10시에 시작된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읽은 추념사에서 "우리 국민의 애국심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라며 "애국이 그 모든 시련을 극복해냈다"면서 애국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영상은 방송을 타고 전국에 방영됐다. 지방 곳곳에서 하는 행사 관련 사진들이 SNS를 타고 돌아다니는 시대이다. 이제는 영상과 기록의 시대가 되어 많은 것들이 쉽게 노출됨으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다. 아쉬운 것은 행사장에 참석하여 무엇을 깊이 묵상하는지 모르지만 눈을 감고 있는 모습도, 고개를 숙인 모습도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이런 국가적인 행사, 기관의 행사라면 어른도 아이들도 애국가를 부를 때는 정중한 자세로 부르는 것이 도리일 것 같다. 이것이 나라를 사랑하는 기본 자세다. 모처럼 식장에 참가하신 상당한 직위를 가지신 분이 고개를 떨구어 졸고 있는 모습은 나라사랑을 배워가는 아이들에게도 본이 되지 않을 것이다. " 저 사람 뭐 하고 있는거야?"라는 질문을 하면 뭐라고 답할 것인가! 우리는 이날을 기념하면서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은 유가족분들께는 항상 감사를 드리는 것이며,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후대들에게 교육시키는 것이다. 교육은 보여주는 것이다. 감동이 가도록... 하지만 소홀히 하는 학교 현장의 현충일 계기교육이 충실하지 못하다는 현실을 알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형식적인 수치 보고로 끝나는 장학도 문제다. 이 사실을 아이들은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달라지려면 변화의 출발점이 필요하다. 그 출발점은 자기 자신에서 출발한다. 자신을 타율적인 사람이라고 규정하고 사람들이 있는데 애초에 인간은 완전히 자율적인 존재가 아니라 생각한다. 때로는 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사는 것이 좋다. 눈치 없이 사는 사람은 항상 어린이 수준에 머물러 있다. 어려서는 타율적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점차 세상을 살아가면서 타율적인 것이 자신에게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단계가 있다. 변화를 시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갖고 있는 문제와 그 원인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아는 것이다. 또한,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것도 성장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어떤 학생들은 60점 수준인데도 자신의 점수에 대해 전혀 무감각하다. 이런 학생은 문제가 무엇인가를 모르는 철부지와 같은 사람이다. 그러나 3과목이나 90점을 넘을 정도로 수준이 꽤나 좋은 성적의 학생이 다른 과목이 생각 이하라고 판단해 나름 고민을 한다면, 이런 고민이 공부하는 습관을 바꿔줄 것이다. 사람은 고민하는 힘이 있어야 성숙해 간다. 이 고민이사소한 것 같지만 목표 점수를 높게 잡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높은 점수는이상이 높다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지금도 아직 늦지 않았으니 모든 과목의 목표 점수를 기록해보면 네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평소에도 시험기간처럼 공부하겠다는 다짐은 대단한 것이다. 사람이 발전하지 못하는 것은 평소도 평소처럼 보내고, 시험기간도 평소처럼 보내는 생활 패턴 때문이다. 그리고 학원에 다니지 않기 때문에 더욱 노력하여 하겠다는 것도 아주 중대한 결단이다. 또, 예전처럼 대충대충하지 않고 정해진 시간에 계획을 짜서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충대충 하면 점수도 대충대충 나오는 것이다. 대충대충 만든 얼개미로 세우를 잡으면 다 빠져나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채로 새우를 잡으면 한 마리도 빠져 나가지 못한다는 것을 생각하여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실천하고자 하는 항목을 스마트폰을 켜면 바로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남 보성 용정중(교장 정안)은 전교생과 학교장을 비롯한 전 교직원들이 지난달 29일부터 6월 1일까지 3박 4일 동안 지리산종주 통합교과 프로젝트 학습을 실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03년 개교 이래 세월호 참사로 체험학습이 금지된 2014년을 제외하고 한해도 거르지 않고 실시되고 있는 지리산 종주는 용정의 대표적인 통합교과 프로젝트 학습이다. 올해도 전교생 130명과 학교장을 비롯한 교원 15명이 화엄사, 백무동, 피아골 코스로 나뉘어 지리산 종주 프로젝트 학습을 마치고 귀교했다.용정중은 지리산종주의 교육적 가치는 천왕봉 일출을 보면서 학생 자신이 학년 초에 세운 미래의 꿈을 구체화해 반드시 실현할 것을 다짐하고 종주를 통해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목표지점에 도달하듯 자신의 꿈을 실현해 가는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험난한 것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배우는 귀중한 계기로 삼고 있는 것이다. 전교생을 성별, 학년별로 고르게 조를 편성해 종주를 함으로써 선후배간의 끈끈한 우정과 공동체정신을 함양하였다. 산행을 통해 자연과 사람에 대한 배려의 실천, 그리고 사전 안전교육을 통해 안전의 생활화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는 기회가 되었다.특히 2017년 지리산 종주는 체험학습과 교과를 통합하는 프로젝트학습 형태로 운영되었다. 사전교육 2주, 체험학습 1주, 결과발표회 1주 등 4주에 걸쳐 진행하는 큰 변화를 시도했다.5월 초에 지리산종주 학습장을 제작하여 4회에 걸친 치밀한 사전교육을 통해 통합교과 프로젝트학습의 목적을 정확히 이해하고 조별로 학습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천계획을 수립했었다.3박 4일간에 걸친 종주과정에서 기존의 체험학습 목표에 추가하여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을 비롯한 10개 교과에서 제시한 별도의 과제를 해결하도록 하여 교실에서 배운 지식을 실생활 속에서 활용해 보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체험학습 결과 반성을 통해 글쓰기와 발표력을 기르고 자신이 다짐한 내용을 실천하면서 학교생활에서의 긍정적 변화를 가져와 체험학습의 근본 목적을 달성해 내어 타 학교의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매년 실시하는 조별 보고서 발표회(6월 10일 예정)는 학생들의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기르는 교육의 장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 이 과정이야말로 학생들의 융합적 사고를 신장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용정중학교는 지리산 종주이외에도 4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체험 및 행사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 스스로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 지를 찾으면서 자기통제력을 발휘하게 된다. 이러한 가운데 학생들은 자체개발한 플래너 활용을 통한 시간 관리로 바른 학습습관을 형성하고 있다. 학생들은 졸업 후 상급학교에 진학하여 준비된 꿈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이 더해지면서 매년 졸업생들이 우수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2017년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한 본교 11회 졸업생 (40명)의 대학입학성적(서울대2, 고려대2, 연세대1명을 비롯한 서울 소재 대학 13명, 사범대학 5명, 호주 멜버른대를 비롯한 외국유학 7명, 기타 4년제대학 10명)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용정중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학습과 교과학습을 연계하는 교육 활동을 전개해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미래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기르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모두가 1등을 할 수는 없지만 꿈은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교육소신을 줄기차게 구현해 나가 공교육의 모델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하윤수 교총회장 국회 방문, 현장 우려 전달에 입장 밝혀성과급제 폐지, 교장공모·혁신학교 확대 신중 검토 촉구 한국교총 하윤수 회장 등 교총 대표단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김태년 부위원장, 유은혜 사회분과 자문위원을 만나 초중등교육의 지방 이양과 교원 지방직화에 대한 학교 현장의 우려를 강력히 전달했다. 이에 대해 두 위원은 "교원 지방직화는 검토한 바 없다"고 명확히 밝혔다. 하 회장은 1일 김 부위원장, 2일 유 위원을 방문해 가진 간담회에서 ‘새 정부 교육정책에 대한 한국교총의 제안서’를 전달하고 반영을 촉구했다. 우선 하 회장은 초중등교육 지방 이양과 관련해 "유초중등 교육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의무사항으로 중앙 콘트롤타워가 필요하다"며 "지방재정자립도가 극히 저조한 상황에서 교육 격차가 심화돼 균형 발전에 역행할 것"이라고 반대입장을 전했다. 최근 교원 지방직화 언론보도로 동요하는 학교 현장의 정서도 가감없이 전달했다. 하 회장은 "지역 간 교원 신분 보장이나 지위의 차이로 우수 교사의 지역 쏠림 현상이 심화돼 교원 수급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교원 지방직화는 교육자의 자긍심과 명예를 약화시켜 과거 정부에서도 추진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혁신학교·교장공모 확대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를 촉구했다. 하 회장은 "특정 학교에 지원이 집중되는 것에 대해 현장의 우려가 크다"며 "교장공모제 확대도 교원의 승진체계를 무너뜨려 사기저하와 학교정치장화만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교원 증원 계획에 대해서는 환영의 입장을 전했다. 하 회장은 "교사 1인당 학생 수 감축은 대통령 선거때마다 나온 주요 공약이었음에도 제대로 실천된 적이 없다"며 "이번 정부에서는 증원 계획대로 꼭 충원해달라"고 당부했다. 하 회장은 제안서를 통해 "교육은 성과가 학생을 통해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고 수업과 생활지도에 대한 열정과 헌신은 사실상 평가가 불가능하다"며 "차등성과급제는 교원 간 갈등만 야기하고 있다"고 폐지를 요구했다. 이어 "교직사회의 경쟁력 향상을 유도할 수 있도록 직무별 난이도나 업무 기피현상을 고려해 보상기제로 작용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하 회장의 정책 제안에 김 부위원장은 "교원 지방직화는 공약에도 포함되지 않았고 검토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유 위원도 "교원지방직화는 공약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논의한 바 없고 검토한 바도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교사 증원은 이번 추경부터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영양교사들이 학생 나트륨 과다 섭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염김치 표준화 레시피를 전국 최초로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교육청의 ‘부산 건강학생 만들기 굿 스마일 (Good Sports Meals In Health Learn Elvation)’ 급식부문 연구팀은 지난해 말부터 약 6개월 간 실태분석 후 연구, 개발 끝에 지난달 초 평균염도 1.2% 이하의 저염김치 표준화 레시피를 내놨다. ‘굿 스마일’은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부산 내 체육·급식·보건교사들이 만든 연구모임이다. 강현주 동부산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를 팀장으로 송진선 부산교대부설초 영양교사(부산영양교사회 회장), 박순애 동래고 영양교사, 김을순 사상초 영양교사(학교밥상연구동아리) 등 영양교사들이 주축이 돼 이번 레시피를 내놨다. 이들은 저염김치 개발을 위해 먼저 관내 초·중·고 546개교를 대상으로 ‘학교급식 나트륨 섭취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한 끼 당 나트륨 섭취량이 초 848㎎, 중 1309㎎, 고 1456㎎으로 보건복지부 제한권고량(목표섭취량) 667㎎에 비해 각각 1.27배, 1.97배, 2.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초등교는 양호한 편이지만 중·고교로 갈수록 나트륨 섭취량이 우려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급식 김치의 평균염도를 조사한 결과는 초·중이 1.2%, 고교는 1.67%였다. 대기업이 일부 시판 중인 저염김치 평균염도가 1.5∼2.0%인 것을 비교하면 초·중학교에 제공하는 김치는 ‘초저염’ 수준이었으나 고교는 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초·중은 학교에서 직접 만들어 저장하는 반면 고교는 시간, 인력 부족으로 시판 김치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서였다. 이에 ‘굿 스마일’은 각 학교, 업체에 제공할 저염김치 레시피를 체계화하기로 했다. 영양교사들은 수개월 간 30여 학교의 우수사례를 모으고 ‘학교밥상연구동아리’가 이를 분석해 표준화 레시피를 완성했다. 레시피에 따르면 배추 100㎏을 기준으로 천일염을 기존 10㎏에서 9㎏으로 10% 줄이고 멸치액젓, 새우젓도 배추 풋내를 잡을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소한의 양으로 맞춰 각각 2.5㎏, 1.0㎏를 넣는다. 대신 각종 부재료를 넣어 기존 김치 못지않은 풍미를 향상시켰다. 부재료는 고춧가루 4㎏, 찹쌀가루 0.5㎏, 마늘 2㎏, 생강 0.3㎏, 설탕 0.5㎏, 홍고추 3㎏, 무 2㎏, 배 3㎏, 다시물 7㎏으로 구성됐다. 부산교육청은 이번 ‘굿 스마일’ 급식부문 연구팀의 저염김치 레시피를 정책에 반영해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이 레시피를 모든 초·중·고교에 보급하고, 고교 납품 김치제조업체 20여 곳에 배포 완료했다. 이번 레시피 개발에 맞춰 영양교사들은 앞으로 김치 염도를 더욱 낮추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초·중의 경우 현재 1.2%의 낮은 염도에 맞추고 있지만 더 개선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몸이 성장하면서 취하는 나트륨 양도 늘어난다는 조사가 나온 마당에 매 끼 적지 않은 양을 섭취하는 김치의 나트륨 양을 더 줄여 올바른 식습관을 길러주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것이다. 송진선 부산교대부설초 영양교사는 "이번 레시피 연구로 김치 염도를 더 낮춰 어린 나이부터 덜 짜게 먹는 습관을 만들어 주자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우리 학교는 염도를 1.0%에 맞추면서도 맛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25만 9673명으로 73.7%에 이른다. 이 수시모집 인원 중 학생부 종합전형은 32.1%로 8만 3231명이나 된다. 학생부 종합전형(이하 학종)은 내신 성적뿐 아니라 수상실적, 동아리 활동, 독서활동, 봉사활동 등 교내 비교과 활동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발하는 전형이다. 전공적합성과 성장잠재력을 토대로 지원학과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고자 하는 취지는 대학에 따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전형방법에 따라 선발하고자 하는 학생 유형이 다르므로 구체적인 전형방법은 조금씩 다른 양상을 보인다. 대부분의 대학은 1단계에서 서류 100%로 선발하고, 2단계에서 40~60%의 면접을 반영해 선발한다. 상위권 대학을 제외하고는 서류 확인 면접, 인성 면접으로 이뤄진다. 별도의 면접 없이 서류와 학생부로만 선발하는 대학은 비교과보다 내신의 우위가 보장될 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면접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은 성균관대와 서강대, 홍익대 등 서류 100%로 전형하는 대학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특히 서강대처럼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을 활용해 서류 100%로 선발하는 전형은 내신이 떨어져도 수능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틈새 전략으로 삼을 수 있다. 시대의 흐름과 궤를 함께하는 학종 학종이 확대되는 추세에 대해서 논쟁이 뜨겁다. 전체 선발인원 중 학종의 비율이 23% 정도이고, 내신 100%로 선발하는 교과전형이 40%를 차지한다. 하지만 서울의 11개 대학이 선발하는 인원은 41%에 이르고 있다. 그렇기에 서울의 주요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학생부 종합전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선발과정의 정성평가 때문에 투명하지 못하다는 인식과 공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는 것은 학종이 단단히 뿌리내리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사교육비 증가, 교육 불평등 심화도 거론되는 단골메뉴이다. 내신과 비교과를 준비하기 위해 사교육에 몰입해야 하는 현상이 지적되고 있는데 비교과, 서류, 면접이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노력만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금수저 전형’이고, 공정성이 모자란 전형이라는 비판이 그치지 않는다. 하지만 학력고사 점수 위주로, 객관식 시험 위주로 선발하는 것이 지식정보화 시대에 적합하지 않고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학종이 더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대입도 시대적 흐름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기에 다양한 전형요소가 포함되는 전형으로 발전돼야 한다는 논리이다. 소위 ‘금수저 전형’ 주장에 대한 반증이 되는 통계도 계속 나오고 있다. 사교육 문제도 전형요소를 부분적으로 고친다고 해결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가장 큰 요인은 우리나라에 뿌리 깊은 대학의 서열화 때문이다. 그렇기에 어떤 전형으로 선발해도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학종은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활동이 교육과정 안에서 이뤄지고 있고 공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인식하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학종에 발 빠른 적응력 보이는 학교의 특징 일선 고교의 의지도 예전과 확연히 다르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맥을 잘 짚은 학교들은 변화하는 입시에 발 빠르게 적응한다. 진학 역량이 남다른 학교의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설치해 학생들의 끼와 역량을 발산하도록 유도한다.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비교과를 세심하게 관리하며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물론 이러한 활동도 다른 부분과 연계성을 갖고 해야 하며 교사들의 관찰과 관심이 뒷받침될 때만 충실하게 기록되고 그 결과 높게 평가될 수 있다. 1, 2학년 때부터 충실히 학교생활을 하고 학교에 정착된 프로그램 속에서 성장하는 학생들은 차곡차곡 활동을 챙겨나가면서 활동의 내용이 충실히 기록된다. 그렇기에 학종에 역량이 뛰어난 학교는 학생부 기록 관리에도 노하우가 남다르다. 수상기록도 교과에 바탕을 두거나 진로와 연관돼야 설득력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지도한다. 창의적 연구과제나 팀별 과제연구도 동아리나 영재학급에서 활동한 내용과 연계되기에 학생의 잠재역량에 대한 평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 학종이 강한 학교들은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챙길 뿐만 아니라 학업역량의 바탕이 되는 수능 공부도 등한시하지 않는다. 상위권 대학은 학종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요구하고 면접은 학업역량을 측정하는 심층면접이기 때문이다. 내신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비교과 활동이 풍부하고 토론과 고난도 문제에 강한 학생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제시문을 읽고 본인의 의견을 논증하거나 고난도의 수학, 과학 문제를 푸는 유형의 서울대 일반전형, 연세대의 면접전형, 고려대의 고교추천과 일반전형의 면접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학종에 우수한 적응력을 보이는 학교는 비교과 활동이 단절된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끝나게 하지 않는다. 수상기록도 교과에 바탕을 두거나 진로와 연관시키려고 노력한다. 토론대회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 평소에 수업을 발표·토론 중심으로 진행하면서 주제에 따라 조를 나누고 발표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지속해서 수행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촉발된 지적 호기심이 과제연구와 같이 심화된 다른 활동으로 연결되도록 유도한다. 과제연구로 연결된 활동은 소논문으로 결과물이 산출된다. 이렇게 교육프로그램의 지속적인 활용이 담보될 때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얘기가 나왔으니 소논문 열풍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한 가지 주제를 정해 탐구를 수행하는 탐구활동으로 진로적합성, 문제해결력 그리고 자기주도학습능력을 평가받을 수 있다. 하지만 소논문도 하나의 논문이기에 형식적 요소를 갖춰야 하고, 관련 자료를 검색해 충분한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한 후 발표물을 객관적으로 증명해야 한다. 짧게는 3개월에서 6개월의 막대한 시간이 투입돼야 하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다. 더욱이 다른 학업역량은 부족한데 소논문 하나만 덜렁 있다고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한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고 다른 역량과의 연계성 속에서 의미 있게 판단된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학업역량과 독서 대학에서 높이 평가하는 것은 학생이 소유하고 있는 지식의 폭과 깊이로 표현될 수 있는 학업역량이다. 수업을 통해 교과 성적과 수능 성적만을 올리는 데 집중하는 공부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런 수준의 공부에서 그치면 지적 호기심의 성장이 그친 학생으로 간주한다. 수업을 받다 보면 지적 호기심이 유발돼 교과서와 수업내용을 바탕으로 더 심도 있는 탐구활동을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인터넷상의 정보를 검색할 수도 있지만 넓고 깊게 공부하기 위한 욕구는 결국 독서를 통해서 충족될 수밖에 없다.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통해 학업역량이 심화되고, 전공 관련 독서로 사고가 심화되고 탐구활동을 할 수 있는데, 이런 활동에 대학은 관심을 갖는다. 진로가 분명하지 못한 학생도 고고학, 철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교양을 함양할 수도 있고 이런 활동이 쌓인 학생은 차별화된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일반교양 도서든, 전공과 관련된 독서든 질적으로 심화된 독서가 중요하다. 많은 학교가 자율동아리를 독서활동의 기반으로 삼지만, 독서의 질적인 수준을 보장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단순히 학생부에 기록하기 위한 독서에 그친다면 평범한 활동이나 다름없다. 독서활동은 동아리 활동, 진로활동과 연계하고 소논문 대회, 프로젝트 탐구와 연결된 독서로 연결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런 활동은 학생부 교과학습발달 상황의 항목 중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술할 수도 있고, 자기소개서에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경험’을 묻는 란에 기술하면 효과적이다. 학생부 기재 개선방향으로 학생의 감상이나 성향을 기재하지 못하고 책 제목과 저자만 기록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점은 안타깝다. 이런 규제에 대학들은 반발하면서 자기소개서에 독서를 추가하고 면접에서 독서 관련 질문을 하는 것으로 학생의 지적능력을 확인하려 하기에 이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 학생부 종합전형에 경쟁력을 키우려면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교과 성적이다. 10개 대학의 입학처장들도 학업역량과 학교생활 성실도를 볼 수 있는 척도가 교과학습발달 상황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렇기에 학생의 수업참여 태도와 노력, 학습에 의한 변화와 성장 등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활동 내용의 기재가 중요하다. 내신 성적을 중시한다고 해서 내신 성적이 높은 학생만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내신등급상에 적힌 숫자보다도 특정 분야에서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2019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수시의 비율이 76.2%까지 치솟고,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율이 31.9%로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수능 문제만 잘 푼 학생보다 고교 3년간 내신과 비교과 활동 모두 충실히 한 학생이 대학에 와서도 적응도가 높고, 취업도 잘한다는 연구결과도 학생부 종합전형 확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새 정부에서 수능 절대평가를 추진해 수능시험이 자격고사화되면 정시가 더 축소될 수도 있다. 그만큼 고교 3년 동안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는 것이 입시에 매우 중요한 구조로 변하고 있다.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학생부 종합전형이 확대되는 추세다. 교과 공부를 하면서 생긴 지적 호기심이 동아리나 독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심화·탐구 학습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지도해야 학생들의 성장 잠재력이나 학업역량을 더 키워줄 수 있고 입시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