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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제7차 교육과정의 기본 방향은 '21세기의 세계화 정보화 시대를 주도할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한국인 육성'에 두고, 목표로는 '건전한 인성과 창의성을 함양하는 기초․기본교육의 충실'을 요구하고 있다.그런데 근래에 우리사회는 정보화 사회에 돌입하면서 각종매체의 활용과 사교육 열풍으로 인해 초등학교 상당수 학생들이 기초․기본교육이 정착되지 못한 관계로 교과별로 추구하는 최대의 학습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저학년부터 바르게 책 읽는 자세와 읽는 방법, 남에 말을 바르게 듣는 자세, 수업시간에 손을 드는 방법, 발표하는 방법, 바른 학습대화 방법, 바르게 글씨 쓰는 방법, 바르게 생각하는 방법, 바르게 응답하는 요령, 바른 복습과 예습방법이 부족하므로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학습효과 극대화를 위한 기초․기본교육의 방향을 제시해 본다. 첫째, 바르게 책 읽는 자세 지도가 필요하다. 앉아서 책을 세워서 읽을 때 등을 펴고 바르게 앉으며 양팔을 책상 위에 가볍게 놓고 책과 눈은 30㎝정도 되게 하고 책 밑 부분에서 1/3정도 되는 곳을 60°쯤 눕혀서 잡는 습관을 갖게 해 준다. 책장은 오른손 엄지와 검지사이에 읽는 부분을 끼우고, 오른손 엄지로 밀어 넘긴다. 또 앉아서 책을 놓고 읽을 때는 가슴이 책상에 닿지 않게 하고 머리를 약간 숙여 책, 눈, 가슴이 정삼각형이 되게 하며, 왼손은 책의 왼쪽 아래 부분을 누르고, 오른손 엄지와 검지를 책의 오른쪽 아래에 놓고 책장은 오른손 엄지와 검지를 오무리면서 넘긴다. 끝으로 서서 읽을 때는 듣는 사람이 많은 쪽을 향하여 바르게 서서 책의 밑 부분에서 1/3정도 되는 곳을 약간 눕혀 잡으며 양팔을 자연스럽게 펴고 책의 윗 부분이 눈보다 15도 아래 오게 한다. 둘째, 바르게 책 읽는 방법 지도가 필요하다. 글을 낭독할 때는 똑똑한 발음으로 읽고 글의 짜임에 따라 바르게 띄고, 묶어서 읽으며 너무 빠르거나 느리지 않게 읽는다.특히 반점과 온점을 지키며 듣는 사람이 잘 알아 듣도록 말하는 느낌으로 부드럽게 읽도록 한다.묵독을 할 때는 바른 자세로 앉아 눈동자만 움직여 읽고 머리, 입술, 혀를 움직이지 말고 글의 내용과 줄거리를 생각하며 읽는다.아울러 속독을 할 때는 눈동자만 움직여서 읽되 눈을 크게 넓게 떠서 책의 한쪽이 눈에 들어오게 한다. 세째, 남에 말을 바르게 듣는 자세 지도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자세로써 바르게 앉아 말하는 사람을 보면서 들으며 자기의 의견이나 생각과 비교하면서 중요한 내용, 의문점, 불확실한 점, 문제점을 기록하거나 표시하면서 듣는다.자기의 의견을 말 할 때에는 남의 말을 끝까지 듣고 자기의 의견을 말하며 말하는 도중 예의에 어긋나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는다. 아울러 학년별로 듣기 목표를 설정해 놓고 지도해 하는 것이 중요하다. 1학년은 말의 내용에 주의하며 조용히 듣고, 2학년은 요점을 파악하며 침착하게 듣게하며, 3학년은 차례를 생각하며 예절바르게 듣게 하고, 4학년은 화제에 대한 여러 의견이 차이를 생각하며 협조적으로 듣는 습관을 갖게 한다. 5학년은 제시된 근거가 타당한지 생각하며 듣게 하고, 최고학년인 6학년은 여러 의견을 종합하고 자기의 의견을 반성하며 듣게 한다. 넷째, 수업시간에 손을 드는 방법 지도가 필요하다 손을 드는 자세로써 눈은 선생님과 마주 보고 왼팔을 L자 모양으로 굽히고 손끝이 귀의 높이가 되게 올리며 '예,예' , '저요, 저요' 하는 소리를 내지 않는다. 특히 다른 학생이 발표할 때는 일단 손을 내리고 조용히 듣게 한다. 다음은 바람직한 손가락신호로써 발표 할 때는 다섯 손가락 펴고 찬성 할 때는 두 손가락 펴기(v자), 다른 생각일 때는 주먹 쥐기로 하고, 보충, 수정할 때는 한 손가락(검지)으로, 질문이 있을 때는 네 손가락을 펴도록 한다. 다섯째, 발표하는 방법 지도가 필요하다. 지명을 받았을 때는 '네'하고 짧게 대답한 후 발표하고 걸상에서 일어나 자연스런 자세로 옆으로 나와 선다. 손은 책상을 짚지 않고 자연스럽게 늘어뜨리고, 표정을 부드럽게 하고, 듣는 학생이 많은 쪽을 향한다.목소리는 모든 학생이 들을 수 있도록 똑똑하고 정확하게 발표하며, 메모장이나 학습장을 보며 발표할 때는 왼손으로 가슴 높이에 들고 보면서 발표한다. 또 앞에 나가서 발표할 때는 칠판의 중간에서 ㏐정도 앞에 서며, 기록장은 왼 손에 지휘봉은 오른손에 들고 제시된 자료의 오른쪽에 서서 발표한다. 말의 고저, 장단, 리듬감을 살려 호소력 있게 말하며, 필요한 경우 몸짓을 자연스럽게 한다.바르게 발표하는 요령으로써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명확히 발표하되 결론을 먼저 말하고 보기나 증거 등을 제시한다. 또 잇는 말을 적절히 사용하고 군소리(에, 응, 어 등)을 넣지 않으며 전체가 들을 수 있는 알맞은 크기의 목소리로 발표하며 표준어를 사용하고 말하듯이 자연스럽게 발표한다. 여섯째, 바른 학습대화 방법 지도가 필요하다. 학습시 기본자세로써 가능하면 경어를 사용하고 상대방의견을 존중하며 경우에 맞는 의견을 제시하도록 한다. 분단원 끼리 말하기를 할 때는 같은 생각 일 때는 ○○와 같은 생각입니다. 단정의견일 때는 그것은 ○입니다 라고 하고, 반대의견일 때는 나는 ○○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이기 때문입니다 라고 한다.또 보충의견일 때는 ○○의 의견에 ○○을 더 보충하고 싶습니다 라고 하고, 수정의견일 때는 ○○점을 ○○하게 고쳤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하면 된다. 사회를 맡았을 때 말하는 방법으로는 같은 생각일 때는 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라고 하고, 발표를 권장할 때는 다른 의견 없습니까? ○○의 의견은 어떻습니까?또 의문이 날 때는 질문 없습니까? 다시 생각해 보십시오. 왜 그렇게 생각합니까? 라고 하며, 수정하려고 할 때는 고쳐야 할 점은 무엇입니까? 라고 하면 된다. 아울러 의견을 조정할 때는 두 의견을 다시 살펴봅시다 라고 하고, 확인하려고 할 때는 어디가 잘못되었습니까? 라고 하도록 한다. 일곱째, 글씨를 바르게 쓰는 방법 지도가 필요하다. 먼저 연필을 바르게 잡게 하기 위해서는 연필심에서 3~4㎝정도 위쪽을 쥔다. 그리고 새끼 손 가락을 종이 위에 가볍게 대고 엄지와 검지, 장지로 쥐며, 학습장의 면과 연필의 각도는 약 50~60도가 되게 한다. 다음은 바르게 글씨 쓰는 자세를 갖게하기 위해서는 다리는 무릎 보다 약간 앞으로 내딛고, 양팔을 벌려 허리를 펴고 앉는다.왼손으로 학습장을 가볍게 누르되 왼팔꿈치가 책상 위에 닿지 않게 하며, 오른손을 책상 위에 가볍게 놓고, 새끼 손 가락과 손의 옆면을 학습장 위에 대고 쓴다. 눈과 학습장과의 거리는 약30㎝정도 되게 하고 글씨는 국어 교과서의 크기로 쓰되 필순과 띄어쓰기 등에 유의하여 바르고 정확하게 쓰도록 한다. 여덟째, 바르게 생각하는 방법 지도가 필요하다. 지적 호기심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질문이나 문제의 해답을 탐색하게 하고, 사건의 원인과 설명을 구하기 위해 왜, 언제, 누가, 어떻게, 어디서, 무엇을 등에 관한 질문을 제기하기 하도록 권장한다. 또 의사 결정에서 결론을 도달하는 과정에서는 감정에서 감정적 주관적 요소를 배격하고 경험적 증거나 타당한 논리를 근거제시로 객관성을 높이도록 하고개방성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신념들이 진실일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며, 편견이나 선입감에 의하여 결론을 내리지 않기하고,융통성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한가지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고 개인의 신념이나 탐구 방법을 변경하도록 하며,지적 정직성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결론에서 자기의 생각과 달라도 충분한 증거가 있으면 그걸 진실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갖도록 한다. 또 인내성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문제점에 대한 해답을 얻을 때까지 끈질기게 탐색하도록 하며,타인의 입장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자기의 생각이 틀릴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가 옳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태도를 갖게 한다. 아홉째, 바르게 응답하는 요령 지도가 필요하다. 의견을 말할 때는 자기의견과 주장을 분명히 구분하여 조리 있게 발표한다. 어떤 문제가 제시 되었을 때 나는 ○○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이기 때문입니다. 또는 ○○대해서는 생각이 ○○이므로 ○○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의견에 찬성할 때는 찬성하는 내용과 이유를 분명하게 발표한다. 나는 ○○의 의견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 까닭은 ○○하기 때문입니다. 의견이 다를 때는 반대하는 내용과 이유를 분명히 밝히도록 한다. A에 대해서는 생각이 같은데, B에 대해서는 ○○의 생각과 다릅니다. 그 까닭은 ○○이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보충이나 수정할 때는 내용과 이유 밝혀야 하는데 A뿐 아니라 B도 있습니다. ○○의 생각은 A이지만 B로 생각하는 것이 어떨까요? 그 까닭은 ○○하기 때문입니다. 열번째, 바른 복습과 예습하는 생활습관 지도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수칙으로서 스스로 학습하고자 하는 강한 의욕을 갖게 동기를 유발시키고, 학습의 결과와 함께 해결 과정을 중요함을 인식시킨다.여러 가지 학습방법이 있다하더라도 자기 학습 방법을 더욱 몸에 익히는 방법을 이용하게 하고,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하여 꾸준히 계속하게 한다. 끝으로 자율적인 복습을 잘 하게 위해서는 수업시간에 공부한 학습목표와 학습문제를 먼저 확인하게 하고, 교과서와 학습장을 서로 비교하고 종합하면서 익히고 해결하게 하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학습문제는 몇 번이고 되풀이하여 익는 습관을 갖는 동시에 예상되는 문제를 만들어 해결하여 보게 한다.
- 부전역에서 월내역까지의 작은 여행 승용차다 지하철이다 해서 기차를 타고 출퇴근하는 것은 이제 먼 옛날 일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부산에서 통근열차가 운행되는 곳이 있다. 예전에는 통일호라는 다소 무거운 이름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파스텔톤의 연하늘색 페인트로 칠해진 기차가 통근열차(혹은 동차)라는 이름으로 아침저녁 하루 두 번씩 부전역에서 월내역으로 운행하고 있다. 통일호가 열차 이름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55년이라고 한다. 1899년과 1906년 각각 개통된 경인선과 경부선의 열차는 시속 20~40㎞정도의 속도를 가지고 있었다. 1936년에는 시속 60㎞의 특급열차인 히카리(光ㆍ부산-만주)호가 등장하였는데, 이 열차는 해방 이후 조선해방자호로 개명되었다고 한다. 통일호는 이 조선해방자호가 다시 개명된 것인데, 당시만 해도 통일호는 최고 속도와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열차였다. 이후 최신식 열차들이 속속 등장하고 84년 철도청의 열차 명 개명과 함께 새마을_무궁화에 이어 보통열차로 내려섰다가 2000년 완행인 비둘기호가 퇴역한 뒤 꼴찌등급으로 강등된 것이다. 전국 65개 노선, 636개 역을 누벼 온 통일호는 고속철도의 등장과 함께 거의 퇴출되고 통근열차라는 이름으로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원래 동해남부선은 부산진에서 포항 간을 잇는 철도였다. 최초로 개통되었을 때의 총길이는 147㎞ 였으며, 처음 부산진에서 해운대 구간이 먼저 개통되고, 그 다음에 해운대∼좌천 간 22.3㎞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좌천∼울산 간이 차례로 개통되었다고 한다. 이 동해남부선 구간이 이제는 확장되어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인 정동진과 강릉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부전역에서 월내역으로 가는 통근열차는 이 동해남부선 철로를 이용하여 채 50분이 걸리지 않는 빠른 시간을 자랑한다. 부전역에서 해운대역까지는 지하철을 이용하면 42분이 걸리고, 버스로는 근 1시간 정도 걸린다. 그러나 이 통근열차를 타면 불과 19분밖에 안 걸리니 그 편리함이야 말해서 무엇 하리. 더군다나 잠시나마 도시속의 작은 여행를 한다는 묘한 기쁨은 당하지 않고서야 정녕 모를 것이다. 부전역 근처는 부산 지역 최대의 시장인 부전시장이 들어서 있는데, 자갈치 시장이 수산물로 유명하다면 부전시장은 건어물, 건약재와 각종 야채, 과일도매상으로 유명한 곳이다. 예전에는 새벽에 월내와 송정, 해운대에서 각종 보따리를 이고 진 농민과 어부들이 물건을 팔기 위해 이 기차를 주로 이용하였다고 한다. 새벽에 물건을 이고와 부전시장에서 다 판 민초들은 다시 오후에 이 기차를 타고 두둑해진 지갑을 안고서 귀가하곤 했던 것이다. 지금은 그 민초들의 지난한 삶이 보이지 않는 한적한 통근열차로 변모하였지만, 아직도 이 기차에서는 아련한 추억의 모습들이 풍겨 나온다. 특히 해운대역에서 송정역으로 넘어가는 곳에서는 탁 트인 바다 풍경을 원 없이 감상할 수 있다. 새벽이면 동해의 일출에 취할 수 있고, 오후 나절이면 바다를 오렌지 빛으로 물들이는 석양의 황홀경을 볼 수 있어 사랑과 낭만을 즐기기엔 더 없이 좋은 장소이다. 만일 비라도 내리는 날에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족과 함께, 창밖으로 비치는 비와 파도, 그리고 덜컹거리는 기차 소리들을 듣는다면 그보다 더 낭만적일 수가 없을 것이다. 동해 남부선에서 말 못할 그리움과 애잔함, 그리고 마음 한 구석을 텅 비게 하는 여백의 미를 오래도록 감상하기 바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종착역인 월내역 앞의 낡은 다방에서 늙은 마담과 함께 커피 한 잔 마시는 여유를 빼먹지 말도록.
4천 미터가 넘는 알보르즈 산맥의 한 축이 테헤란 시를 어머니 품속같이 고이 감싸고 있다. 이 산맥의 정기가 있기에 테헤란이 세계적인 도시로 또 이란에 기름과 가스를 공짜로 가져다주었는지도 모른다. 이 산맥의 한가운데 영산처럼 시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토찰산(3,962m)이 버팀목처럼 있는 것도 큰 자랑거리이다. 이 토찰산은 산을 좋아하는 테헤란 시민 매니어들이 주말에 단골로 찾는 산이 기도하다. 테헤란 시내 몇몇 계곡에서 출발하는 등산로가 여러 개 있다. 달반드, 다라케 계곡이 그 대표적인 출발점이다. 정상까지 산을 좀 탄다는 알피니스트가 대략 10-12 시간 정도 걸리는 비교적 험한 코스이다. 우리 한국 산처럼 숲과 계곡이 없어 산행을 할 때 무척 지루함을 느끼고 피로도도 훨씬 더한 편이다. 이 산에 등산로와 더불어 시민들이 힘 안들이고 산을 오를 수 있도록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바로 테헤란 시의 큰 자랑거리이다. 이들은 이걸 텔러 캐빈이라고 한다. 6인승 작은 캐빈이 사람을 실어 나르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 것이다. 약 80여대의 캐빈이 목, 금, 휴일에 쉴 새 없이 사람들을 실어 나른다. 전체 4개의 정류장이 있다. 해발 1,500m 쯤해서 베이스 정류장, 2,500m 지점에 제 3정류장, 3,000 m 지점에 제 5정류장, 3,700m 지점에 마지막 제 7정류장이 있다. 짝수 정류장은 쓰지 않는다. 베이스 정류장에서 마지막 7정류장 까지 캐빈이 움직이는 거리는 약 7,418m로 소요시간만도 33분 정도 걸리는 세계 최장 케이블카인 셈이다. 표를 살 때 자기가 원하는 정류장을 알려주면 그기에 맞춰 표를 준다. 제 3정류장까지 보통날은 2,500원 금요일(우리나라 일요일)과 공휴일엔 3,500원 제 5정류장까진 각각 4,000원 5,000원 마지막 정류장 까진 7,000원, 9,000원이다. 거리와 시간을 감안하면 그렇게 비싼 요금은 아니다. 이 텔러 캐빈이 운행되면서 아직까지 단 한 건의 사고도 없다고 한다. 실제로 한 번 타보면 정말 안전하게 잘 만들었다는 걸을 느끼게 된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 제밀 마지막 정류장까지 가서 거기서 정상까지 약 1km 정도를 등산하고 하산은 자기가 원하는 코스를 잡아하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 1km를 오르는 등산도 결코 만만찮다. 마지막 정류장 출발점이 3,757m라 단번에 호흡이 곤란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필자도 처음에 이거 정도야 하는 마음으로 오르다가 얼마나 숨이 가빴는지 모른다. 쉬엄쉬엄 오르면서 심호흡을 자주해야 산소 부족을 이겨낼 수 있다. 정상에서 많은 이란들이 등정에 성공해 차를 마시면서 여유를 즐기고 있다. 정상 대피소에서 따끈한 차 한 잔을 얻어 마시면서 그들과 사진도 찍고 한국 자랑도 좀하고 하산을 했다. 하산을 하다보면 손에 잡힐 듯한 통나무로 지은 토찰 호텔이 눈에 들어온다. 해발로 약 3,500m 지점에 있는 하늘을 이고 있는 호텔이다. 객실 약 20여개로 토찰산의 진정한 멋스러움을 만끽하려면 여기서 일박하는 것도 큰 추억이 될 것이다. 요금은 50-80불 정도로 호텔 식당에서 이란 전통 음식인 캐밥도 제공된다. 이 텔러 캐빈이 최대의 인기를 누리는 시기는 스키 시즌이 시작되는 11월부터이다. 이 토찰산 제 5정류장과 제일 마지막 제7정류장에 스키장이 있기 때문이다. 각 스키장 슬로프의 길이 또한 무척 길다. 제 5 정류장 스키장은 약 1,500m 제 7정류장은 2,000m 정도로 리프트 시설도 무척 잘 되어 있다. 또 슬로프 폭이 무척 넓어 한꺼번에 수십 명이 바로 탈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특히 스키 매니어들 중 제 7정류장에서 제5 정류장까지 슬로프 길이 무려 5km를 즐기는 이들도 많다. 그리고 각 정류소마다 대피소와 편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휴식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제 5정류장에는 어린이 놀이 시설이 다양하게 설치되어 있어 아이를 가진 부모님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이처럼 테헤란의 명물 텔러 캐빈은 자연을 즐길 줄 아는 이란인들에게 정부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갖은 편의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이 텔러 캐빈은 이란을 찾는 모든 분들에게 꼭 한 번 권하고 싶은 명물이다.
잇따르는 대규모 택지개발로 오는 2011년까지 경기도내에 300개에 가까운 학교를 새로 설립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도 교육청이 수조원에 달하는 설립부지 매입예산 마련 방법을 좀처럼 찾지 못해 부심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 택지개발사업 시행자들의 학교설립 비용 부담의 법제화 등 특단의 조치가 없을 경우 신설학교 설립이 중단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5일 경기도 교육청에 따르면 판교신도시 등 도내 대규모 택지개발 등으로 올해부터 2011년까지 대규모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모두 299개의 학교를 신설해야 하며 이를 위해 부지매입비용만으로 3조4천400여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예산은 '학교용지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경기도가 절반을, 나머지는 국고에서 지원받아 충당해야 한다. 그러나 도 교육청은 기관간 다소 입장차이는 있지만 지난 1996년이후 지금까지 경기도로부터 9천200여억원의 학교용지매입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앞으로도 지자체로부터 학교용지매입비를 받는데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학교용지매입비를 5년 분할납부 방식으로 용지공급계약을 맺어오던 토지공사와 주택공사 등 택지개발사업 주체들이 최근들어 학교용지매입비의 일시불 지급을 요구하고 있어 예산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도 교육청의 고민을 가중시키고 있다. 더욱이 학교용지매입비의 절반을 부담해온 교육인적자원부가 올해부터 "사업시행자에게 학교설립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라"라며 관련 예산을 삭감, 교육청을 더욱 곤란하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 교육청은 신설학교 타당성 검토를 강화하고 중앙정부와 협의, 택지개발사업 시행자가 학교설립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을 법제화하는 등 자체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경기도에도 미지급 전입금의 조속한 지급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별다른 의견접근은 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판교신도시 개발사업 시행자인 토지공사측에도 학교설립비용의 전액부담 등을 요구하며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나 역시 뚜렷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도 교육청은 올해 택지개발지구내 24개 학교(2009년 3월 개교예정) 설립을 위해 도에 2천184억원을 요청했으나 도는 이보다 614억원이 적은 1천570억원만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도 교육청은 도가 올해 1천570억원만 지급한다면 이는 그동안 상환하지 못한 기존 신설학교들의 학교용지매입비를 갚는데도 부족한 금액이기때문에 24개 신설예정 학교의 설립공사는 불가능하며 따라서 2009년 3월 개교도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 교육청은 이에 따라 도가 학교용지부담금 미지급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앞으로 도가 택지지구내 아파트사업 승인에 동의를 요구해 올 경우 이에 동의하지 않을 방침이며 만약 도교육청의 동의가 없는 상태에서 아파트 분양을 할 경우 분양공고에 '이 단지에는 학교가 없다'라는 내용을 반드시 명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도의 미지급금을 받아내기 위한 법적 대응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예산이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지자체와 택지개발사업 시행자들이 나몰라라 하면 앞으로 도내에서 신설학교 설립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도의 미전입금이 조만간 들어오지 않을 경우 기존 신설학교의 용지매입비 채무도 해결하지 못해 결국 도 교육재정이 부도를 맞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 말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의 편법운영 사례를 무더기로 적발, 시정조치한데 이어 올해 일부 외고에서 자연계 과목 집중편성 등 편법운영 사례가 또 적발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유기홍 의원(대통합민주신당)이 교육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아 5일 공개한 '2007년 전국 29개 외고 운영실태' 자료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지역 외고 7곳이 이공계나 의대 진학을 위한 자연계 과목 집중이수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외고가 설립취지에 맞게 운영되도록 하기 위해 자연계 과목 집중편성, 자연계 진학반 운영 등을 금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실태조사 이후 올해부터 상설 장학지도를 통해 특목고의 편법운영 사례를 수시로 감독하고 있다. 이번 점검은 3월부터 8월까지 이뤄졌으며 이번에 적발된 외고들은 2,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과별 이동수업 방식으로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자연계 과목을 편성,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지역 4곳, 경기지역 4곳 등 8개 외고는 방과후 학교 형태로 역시 교육부가 금지하고 있는 유학반을 운영하다 적발됐다. 7개 외고는 영어과목 수행평가에 토플 성적을 반영한다거나 국민공통 교육과정 시간에 선택과목을 교육하는 등 교육과정을 편법으로 운영했다. 외고 졸업생들의 공학ㆍ자연ㆍ의학계 진학률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9개 외고 졸업생들의 최근 3년간 진학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공학ㆍ자연ㆍ의학계열 진학률은 2005년 19.1%에서 2006년 22.8%, 올해 23.0%로 높아지고 있다. 학교 부적응, 내신부담 등으로 전학 또는 자퇴하고 있는 학생도 2005년 2.8%(548명)에서 지난해 3.4%(754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퇴한 아들의 재입학을 요구하던 학부모가 교장에게 폭행을 가해 실신시키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 한국교총(회장 이원희)과 서울교총(회장 안양옥)의 ‘교권 119팀’이 긴급 출동했다. ◇사건 개요=지난달 31일 오전 9시 50분 경 서울 K고 자퇴생 정 모 군(2학년)의 아버지(현 강북구의회 의원)가 교장실로 전화를 걸어 “야, 이 ××야 니가 교장이면 복학을 시켜야지 왜 말을 안 들어. 내가 정치하는 사람인데 너희들을 다 죽일 수 있어”라며 약 5분간 욕설을 퍼부었다. 한 시간 후 정 군의 엄마와 정 군 아버지의 친구인 강북구의회 의원 김 모 씨가 교장실로 찾아와 교감이 동석한 가운데 면담이 시작됐다. 정 군의 엄마는 “우리 아들의 장래를 책임지라”며 목청껏 소리를 질렀다. 김 모 씨가 휴대전화를 받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정 군의 아버지가 교장실에 기습적으로 난입, 다짜고짜 “교장이 어떤 ××야”하고 고함을 치며 교장에게 달려가 턱을 가격한 다음 계속해서 멱살을 잡아 흔들다가 발로 복부를 걷어찼다. 교감이 112에 신고하려 하자 정 군 엄마가 달려들어 제지했다. 이에 교감이 교무실로 달려가 교사들에게 상황을 알리고, 112 및 119에 신고했다. 경찰관 6명이 출동해 “이 ××들 내가 버릇을 고쳐놓겠다”며 폭언을 해대는 정 군 아버지 연행하고, 교장은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진행 상황=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고 의식을 회복한 교장은 학교 관계자 등과 협의해 가해자를 폭행 혐의로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병원 측은 “교장 선생님이 3주 진단의 상해를 입었고,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당분간 안정된 환경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교총의 ‘교권 119팀’은 이번 사건을 중대한 교권침해로 규정, 가해자의 엄벌과 재발방지 대책마련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신정기 교총 교권국장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패륜적 범죄행위가 교육현장에서 발생했다”며 “교총은 가해자 항의 방문, 고소사건에 대한 법률적 지원 등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교총 성명=한국교총과 서울교총은 6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 사건은 인권을 유린한 범죄행위로 사법당국은 가해자를 즉각 구속 수사하여 엄벌에 처하라”고 요구했다. 교총은 “이번 일로 교육적 소신에 따라 학생들의 교육에 열과 성을 다하는 교원들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며 “교원 전체의 명예와 교권이 실추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명확하게 조사하고 엄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획예산처는 최근 고교생 80명을 대상으로 재정교육을 실시했다. 청소년들의 나라살림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재정정책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도모하기 위해서였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기획예산처를 방문, 국가재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국세청과 한국은행에서 현장학습을 실시했다. 그리고 참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그 결과를 보니 우리나라 학교 경제교육의 현황과 문제점들이 나타나 있었다. 청소년 52% ‘관련교육 부족’ 먼저 고등학생들은 ‘국가재정에 대한 지식·정보를 주로 어디서 얻는가’란 질문에 학교수업이 48.2%로 가장 높았으며, 언론매체가 37.3%, 서적이 8.4%, 부모님, 친구가 4.8%, 무응답이 2.4%로 나타났다. 또 ‘학교수업에서 국가재정에 대해 충분히 배우고 있다고 생각하는가’에서는 매우 그렇다 3.8%, 어느 정도 그렇다 22.5%, 보통 18.8%, 부족한 편 41.3%, 매우 부족 11.3%, 무응답 2.5%로 응답했다. 매우 그렇다와 어느 정도 그렇다를 합하여 26.1%, 부족한 편이다와 매우 부족을 합하여 52.6%로 나타나 부족한 편이다. ‘재정관련 언론 보도내용의 의미를 잘 이해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잘 이해한다 20%, 잘 이해하지 못한다 65%, 이해하기 어렵다 12.5%, 무응답 2.5%로 각각 나타났다. 또 ‘재정에 관한 이해를 제고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묻는 설문에는 체험 학습기회 확대가 47.5%, 관련 도서 발간 20%, 교과과정에 반영 31.2%, 기타 2.5%, 무응답 2.5%로 각각 나타났다. 학교교육에서 경제교육이 중요하게 다뤄져야함에도 설문조사에서 보듯이 학교에서 경제교육은 불충분하게 운영되고 있다. 학교교육이 도구과목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경제교육의 순위가 밀리기 때문인 것 같다. 또 청소년들은 경제교과를 어렵다고 생각해 경제현상, 환율, 국제수지 등 경제관련 핵심개념을 이해하는데 아예 겁을 먹고 있는 것 같다. 아울러 우리나라 경제교육이 너무 이론중심이라 현실과 괴리되어 있음도 문제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이론중심이 아닌 쉽고 현실적인 경제교육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체험식 경제교육교수법을 개발, 중·고교 교사들에게 제공해야 할 것이다. 또 청소년들에게 쉽고도 재미있는 경제교과서를 개발, 보급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다. 학교교육 이외에도 학생들이 항상 접하는 TV, 일간 신문 등의 언론매체를 통하여 경제에 대하여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 국내에서 운영되는 경제교육 신문을 활용하면 실물경제 공부 큰 도움 이 될 것이다. 또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경제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한다. 온라인으로 배우는 경제사이트(예:에듀넷의 사이버 가정학습에 경제교육)를 더욱 많이 개발해 활용해야 하며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만화를 통해 경제교육을 하는 것도 좋은 방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온라인 프로그램 활성화해야 그리고 학생들에 반응이 좋은 체험학습을 더욱 많이 실시해야 할 것이다. 현재 한국은행이나 기획예산처 등에서 경제캠프를 운영하는데 그 인원이 많지 않고 농촌 지역 등에서는 체험학습을 하려 해도 마땅한 체험기관이나 강사진이 없다. 겨울방학,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강의와 현장 체험 중심의 청소년 대상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가야 하겠다. 또한 사이버로 체험활동을 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다. 급변하는 국제사회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경제적인 마인드가 되어 있는 경제인이 되기 위해서는 경제교육이 강조돼야 한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가듯, 세살 경제관념 여든까지가기 때문이다.
“선생님! 저 82년도에 목계초등학교에서 선생님께 그림을 배운 고석원입니다.” 낯선 번호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으니 번호만큼이나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25년이란 세월이 흘러서인지 얼른 이름과 얼굴이 떠오르지 않았다. 선생님을 찾으려고 충북교육청 홈페이지 스승찾기를 통해 학교를 알아내고 학교에서 전화번호를 가르쳐 줬다고 설명했다. 어디서 무엇을 하느냐고 물으니 그림을 그리고 있다했다. 어린 시절 그림그리기에 소질이 있다고 내가 칭찬 해준 것이 동기부여가 되어 미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술대전에서 대상까지 수상하였다기에 너무 자랑스러워 축하한다고 또 한 번 격려를 해 주었다. 웹싸이트에서 제 이름을 치면 나온다고하여 인사를 나누고 전화를 끊었다. 집에 돌아와서 컴퓨터를 열고 제자이름을 치니 제26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봄 전시부문 대한민국미술대상을 수상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미협은 ‘대상수상작이 역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보편 진리를 독창적이고 현대적인 기법으로 밀도 높게 형상화했다는 심사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제자는 현재 고등학교 미술교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라 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특선 3회, 입선 2회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는 기사가 이어졌다. 훌륭한 화가인 제자를 찾은 기쁨에 바로 전화를 걸었다. 아까는 은행에서 전화를 받아 잘몰랐는데 사진과 그림을 보고 감탄을 하였다고 했더니 진작 찾아뵙지 못하여 죄송하다는 겸손해 했다. 진작 알았더라면 시상식 때 축하를 해주었을 것을 아쉬운 마음이 흘렀다. 늦게라도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더욱 정진해 학위도 받고 대학 강단에서 한국 미술계의 거목이 되라고 당부했다. 이제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반열에 올라선 제자가 한없이 자랑스럽고 나에게까지 기쁜 소식을 전해준 제자의 앞날에 더 영광이 있기를 기원한다. 선생이 된 보람을 맛 본 기분 좋은 오후다.
진재호 인천 소래초 교사는 최근 인천대에서 ‘한국산 물명나방아과의 계통분류학적 연구’로 이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부산교총은 3일 부산교총회관에서 이원희 한국교총회장, 김진성 부산교총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정책연구소를 개소식을 가졌다. 3월 부산교총 회장 선거 시 김 회장의 주요 공약 중 하나였던 교육연구소의 출범으로 현장교원 중심의 교육정책개발과 연구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초대 연구소장에는 윤병종 안민초 교장이 임명됐으며 송기찬 철마초 교장이 부소장을 맡는다. 이밖에도 초·중등 교원 전문위원 13명과 자문위원 2명이 활동하게 된다. 한편 김진성 부산교총 회장은 연구개발비로 1000만원을 희사했다.
3일 교육부가 학생건강증진대책을 내놓으면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학생건강증진 관련 법안들의 심의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교육부 대책이 ‘지침’에 그쳐 실효성에 한계가 있는 만큼 관련 대책들을 뒷받침할 지원방안과 처벌 규정 등을 법에서 정비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탓이다. 3일 교육부는 학생 비만 예방 등을 위해 연말까지 학교 매점이나 자판기에서 판매되는 탄산음료를 단속․철거하고 2학기부터 식단의 열량과 영양량을 표시하는 ‘학교급식영양표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2010년부터 학교건강환경평가제를 도입해 교실 내 공기질과 먹는 물, 소음, 석면, 미세먼지 등 학교의 환경 관리상태를 평가․개선하기로 했다. 그러나 16개 시도교육청에 시달된 이 같은 대책이 단순히 단속․평가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추진과 개선을 이루기 위해서는 인적․물적자원 확보를 위한 예산의 뒷받침과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학교 건강환경을 측정․평가하는데 적지 않은 전문 인력과 예산이 필요하고 더욱이 이를 개선하는데는 더 막대한 재정이 투여돼야 하기 때문이다. 또 이번 대책에서 과자, 빵 등은 제외돼 있고, 나아가 학교 앞 부실 먹거리에 대한 대책도 전무하다. 이에 대해 지난해부터 학생건강캠페인을 추진해 온 교총은 4일 논평을 내고 “전국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 영양교사를 배치하고 교육과정에 건강증진 과제를 반영하는 것을 비롯해 행재정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패스트푸드․탄산음료에 유해문구를 표기하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도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연 학교 안팎의 식생활 안전과 비만 관리는 물론 국가․지자체의 지원의무를 규정한 관련 법안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국회에는 학생건강증진과 관련해 보건복지위에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교육위에는 ‘학생 체력․비만관리법’이 각각 계류돼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백원우 의원이 대표발의한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은 학교를 포함해 주변 200미터를 ‘어린이식품안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학교는 물론 보호구역 내 ‘우수판매업소’에서 탄산음료와 포화․트랜스지방이 많이 든 과자, 패스트푸드 등의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이다. 또 화투, 담배, 술병 및 특정 인체부위 형태인 정서저해 식품의 제조, 수입, 판매와 게임기 등을 이용한 식품 판매도 금지하고, 아울러 패스트푸드의 영양성분 표시가 의무화되며, 어린이 기호식품에 들어있는 지방․당․나트륨 등의 영양분 함유량을 빨강․노랑․녹색 신호등 색상으로 표시해 어린이가 잘 알아보도록 했다. 법안을 어길 경우에는 1천 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등 처벌규정도 엄하다. 그러나 게임기 식품판매 업자들이 “영양분 함유량 표기는 제품 특성이 다른 상황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난색을 표하고 있고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들의 항의도 거세 논란이 예상된다. 백 의원은 “현행 식품위생법, 학교급식법, 국민건강증진법 등은 가공식품의 안전성 기준을 건강한 일반 성인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어린이 식품안전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관리하는 제도적 기반 마련이 시급해 특별법을 발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이 대표발의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은 술이나 담배처럼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 과다 섭취는 몸에 해롭다’는 경고 문구를 제품 포장에 의무적으로 표기하는 내용이다. 인도 정부가 탄산음료 캔에 ‘어린이를 위한 것이 아니다’는 경고문 삽입을 위해 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17대 국회가 국정감사 일정으로 시작부터 파행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들 법안은 우선 법안심사소위에서 의제로 올라야 하는 관문을 뚫어야 한다.
서울 염창중 최일환 교장은 최근 이색 소책자를 펴냈다. 지난해 여름방학에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간 일본 학생들의 방문기를 번역해서 책자로 엮은 것이다. 일본 오이타현 교직원연합은 일본정부가 진상을 밝히지 않고 있는 한·일간의 왜곡된 역사를 학생들에게 바로 알리기 위해 교원과 학생, 학부모 방문단을 구성, 매년 여름방학에 한국을 찾고 있다. 이 같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배우는 한국 평화의 여행’은 올해로 5회째. 지난 8월초 한국을 찾은 방문단 44명은 2박3일 동안 안중근 기념관, 서대문 형무소, 독립기념관, 나눔의 집 등을 돌아보는 한편 염창중을 찾아 이 학교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최 교장이 오이타현 방문단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3년 전 장위중에 재직할 당시, 방문단 활동이 단순 관광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쉬워 한국학교를 둘러보고 역사체험을 주선해주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최 교장은 “일본 학생들의 여행 감상문을 보면 한결같이 일본이 저지른 잘못을 속죄하는 마음을 적고 있었다”면서 “이러한 내용을 많은 분들에게 알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심하던 끝에 소감문 전문을 한글로 옮겨 책자로 펴내게 됐다”고 밝혔다. 일본 학생들은 감상문을 통해 “이토히로부미는 헌법제정에 참여했던 초대 총리대신 정도로 알고 있었다”면서 “그가 한국인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인물이었다는 것에 놀랐고 안중근에 대해서도 처음 알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위안부 나눔의 집을 방문한 뒤 많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한 학생은 “나눔의 집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 채로 방문했기 때문에 매우 충격을 받았다”면서 “일본정부가 이 문제에 전혀 관계없는 것처럼 반응하고 있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귀국 후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정부의 대응과 국민 수준의 대응에 대해 조사해봤다”고 적었다. 서대문형무소에 대해서는 “일본군의 심한 고문과 불평등한 재판이 무서웠다”며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교과서에는 진실이 써있지 않은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이들은 “일본 정부가 정직하게 사죄를 하고 한일 관계가 우호적인 관계를 갖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최 교장은 “한국을 찾아온 일본인들에게 올바른 과거사를 알리는 것은 한국과 일본 청소년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개인이나 학교 차원이 아니라 지자체나 국가가 나서서 이러한 방문단 지원을 체계적으로 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총은 교육부가 3일 탄산음료 교내 추방, 비만 예방프로그램 운영 등을 골자로 발표한 ‘학생건강증진대책’과 관련해 “청소년 건강에 대한 관심과 실천의 계기가 되도록 교육부와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4일 환영 논평에서 “지난해 9월부터 패스트푸드․탄산음료 추방운동을 펴며 100개 선도학교 운영과 건강실태조사를 펴 온데 그치지 않고 올 하반기에도 2차 학생 건강실태조사와 계기수업을 실시하는 한편 우리 농산물 먹기 운동, 건강캠페인 우수사례 공모 사업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공동실천 의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교육부에 대해서는 “시도교육청이 건강대책을 적극 추진하도록 입체적인 지원프로그램은 물론 확인․점검 시스템도 병행하고 교총이 청원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도 이끌어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교육과정에 건강증진 과제를 반영하고 보건․영양교사를 전 학교에 배치하는 등 여건 조성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교총은 지난해 9월 패스트푸드․탄산음료에 유해문구를 표기하도록 하는 법 개정안을 청원한바 있으며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에 관련법이 계류, 심의를 기다리는 상태다.
영어과 담당 중등교원 중 985명이 발령교과목(최초 신규발령 교과목을 의미)이 영어가 아닌 제2외국어나 기타 과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교육기본통계조사에 의하면, 총 2만7539명의 영어과 담당 교원 중 3.6%에 해당하는 985명이 이른바 ‘상치교사다. 이 중 절반을 조금 넘는 520명은 발령교과목이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 등 제2외국어이며 나머지 465명은 교련, 상담, 교육학, 기술가정 등으로 조사됐다. 학교 급별 상치교사 비율은 2006년의 경우 일반계고가 2.5%로 가장 낮고, 전문계고가 9.0%로 제일 높다. 또 일반계고가 308명 상치교사 중 195명의 발령교과목이 제2외국어인 데 비해 전문계고 276명 중 발령교과목이 제2외국어인 경우는 64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212명은 기타 교과목이었다. 여기에 2004년 993명, 2005년 979명, 2006년 985명으로 상치교사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로 보기도 어렵다.
방송통신고 학생들이 틈틈이 쌓은 다양한 재능과 숨은 실력을 겨루는 방송 고 학예경연대회가 8, 9일 천안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다. 27회를 맞은 이번 방송고 학예경연대회에는 500여명의 재학생들이 참가해 학력, 문예, 서예, 회화, 음악사진 컴퓨터 활용, 수강요지 영역의 총 13개 부문에서 학문과 예능실력을 겨루게 된다. 특히 올해는 본 경연 외에도 민요합장, 밸리 댄스, 각설이 타령 등 18개 팀이 참여하는 ‘방송고 팔도 장기자랑’ 프로그램과 뮤지컬, 사물놀이 등 방송고에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연마한 실력을 선보이는 특별공연도 마련돼 눈길을 모은다. 방송고 학예경연대회는 한국교육개발원이 주최하고 교육부, 16개 시·도교육청, 전국 방송고 교장협의회가 후원하는 행사로 사회생활 혹은 가정과 학업을 병행하는 방송고 학생들의 특기적성교육 지원·육성을 위해 실시되고 있으며, 부문별 최우수자에게는 교육부장관상이 수여된다.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에 위치한 중앙초등학교(교장 윤규한)가 기존의 창고 및 낡은 교사(校舍), 담장을 허물고 학교 숲을 조성해 학생들의 야외학습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3일 학교 측에 따르면 중앙초는 지난 5월 청주시로부터 8800만원, 청주교육청으로부터 4600만 원 등 총 1억3400만원을 지원 받아 3개월에 걸쳐 학교 숲 조성공사를 마쳤다. 학교 숲에는 소나무․느티나무 등 교목류와 연산홍․청단풍 등 관목류, 옥잠화 등 초화류를 다양하게 식재하였으며 그 사이에 돌을 깐 보행로를 조성했다. 또 미니 공연장을 만들어 숲 속에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운동기구를 설치해 생활체육을 겸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 측은 “창고와 옛 건물 등 낡고 붕괴위험이 있는 시설을 허물고 숲을 조성함으로써 녹지공간을 갖춘 환경친화적 학교로 변신했다”며 “학교 숲은 학생들의 정서함양과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토록 하는 교육적 기능 외에도 주민들의 학교 이용을 높이는 공익적 역할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효고(兵庫) 현 니시노미야(西宮) 시 고시엔야구장. 5만 관중이 꽉 들어찬 가운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일명 고시엔대회) 결승전이 열리고 있다. 8회까지 0-4로 뒤져 패색이 짙던 사가키타(佐賀北)고의 3루수 소에지마 히로시(副島浩史)가 타석에 들어섰다. 밀어내기로 1점을 빼낸 뒤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서 히로시가 친 타구는 왼쪽 관중석을 훌쩍 넘어갔다. 사가키타고가 무려 4,081개 학교가 참가한 이 대회에서 우승기를 거머쥐는 순간이었다. 이 경기는 89년 역사를 자랑하는 고시엔대회에서 가장 극적인 승부였으나, 이보다 더 감동적인 사연은 구장 밖에 있었다. 18명의 선수로 구성된 사가키타고는 야구 특기생 제도가 없다. 선수들은 모두 현지 사가의 중학교에서 진학한 일반 학생들로서 대부분 운동을 하기에는 왜소한 체구라고 한다. 학교측에서 나오는 운영비도 연 60만엔 정도로 야구방망이와 공을 사기에도 빠듯하고, 연습장도 축구부와 함께 썼다고 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감독은 야구 선수 경험이 없는 이 학교 국어 교사가 맡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연습 스케줄이다. 정과 수업을 마치고 하루 2, 3시간 정도 연습을 했으나 이마저도 절반 이상은 기초 체력을 다지는데 썼다. 교내 시험이 다가오면 1주일 정도는 아예 야구와 담을 쌓았다. 물론 야구부를 운영하는 일본내의 모든 학교가 사가키타고와 같은 것은 아니지만 학업을 전폐하고 오로지 운동에만 몰두하는 우리 나라의 고교 선수들과는 달라도 한참 다르다. 해묵은 얘기지만 한국의 학원 스포츠는 대학 입시만큼이나 그 경쟁이 치열하다. 모두가 최고가 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최고를 만들기 위해 많은 선수들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 일단 청소년기에 운동에 발을 들여놓으면 공부나 대인 관계는 엉망이 되기 일쑤다. 정과 수업까지 마치고 연습 시간을 잡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를 지키는 학교는 많지 않다. 대부분 오전 수업만 받고 연습장으로 향하거나 이마저도 중요 대회가 다가오면 수업은 뒷전이다. 엘리트 스포츠를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 탓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선수간 경쟁을 부추기면서 상대적으로 학력에는 관대한 체육특기자 제도에 있다. 예를 들어 야구의 경우 각 대학들이 정해 놓은 자격 요건은 ‘전국대회 8강 혹은 4강 진출과 수능성적 60~80점 이상‘이다. 50여개가 넘는 고교야구팀 가운데 전국대회 8강 또는 4강에 들기 위해서는 죽기살기로 야구에만 매달려야만 한다. 그러나 객관식으로 치러지는 수능성적의 60~80점은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얻을 수 있는 점수다. 고교를 졸업해도 자기 이름을 한자로 쓰지 못하는 선수가 수두룩하다는 말이 괜한 소리가 아니라면 이제라도 ‘학원 스포츠’의 원칙과 한계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우선 스포츠는 청소년기에 습득해야할 다양한 경험 가운데 하나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인생의 많은 부분을 배워가는 과정에 있는 청소년들이 운동기계로 성장해 나중에 사회인으로 정착하기 위한 소양과 지혜를 얻지 못한다면 이는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멍에로 돌아온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운동에 관심이 많더라도 일단 학생의 신분이라면 ‘先 학업, 後 운동’의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 그래서 체육특기자 자격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전국대회 성적이 좋더라도 일정 수준의 내신성적과 수능성적을 갖추지 않으면 아예 지원조차 할 수 없도록 규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운동 선수라 해도 정규 수업까지는 반드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어기는 학교에 대해서는 행․재정적인 제재를 가함으로써 ‘학원 스포츠’의 위상을 바로 세워야 한다. 우승은 커녕 본선 진출마저도 하늘의 별따기라 불리는 고시엔 대회에서 숱한 야구 명문고를 제치고 정상에 선 비결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사키타고 감독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시간을 잘 지키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며 공부를 열심히 하면 된다” 운동과 관련된 말은 단 한 마디도 없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야구 선수와 감독이기 이전에 학생이고 교사였기 때문이다.
불과 2-3년전쯤의 일이다. 무자격교장공모제 이야기가 최초로 거론되기 시작했을때, 현직교장선생님이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교장임용제도를 개선하려면 뭔가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 그 대책중에는 교장공모제도 거론대상이 되어야 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 현직교장선생님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의아스럽게 생각했었다. 혹시 자신은 교장이 되었기에 앞날이 걱정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거침없이 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교장임용제가 어떻게 개선되건 현직교장선생님은 별로 손해볼 것이 없다. 이미 교장이 되었으니 특별한 일이 없는한 교장으로 교직생활을 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장승진을 앞둔 교감들은 사정이 다르다. 그렇지 않아도 힘든 교장승진의 길을 난데없는 공모제가 일정부분 차지한다면 교장승진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적극적으로 막아야 하는 집단이 바로 교감집단인 것이다. 그렇지만 교감의 위치가 여러가지 눈치를 보아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터놓고 반대하기도 어렵다. 반면 평교사들은 어떤가. 나도 혹시 교장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갖게된다. 겉으로는 반대입장을 보이지만 내심으로는 보이지 않게 찬성하는 경우도 많다. 교감승진을 앞둔 경우라면 사정이 좀 다를 수 있지만 많은 교사들이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일 것이다. 좀더 깊이 생각한다면 혹시나 하는 마음도 역시나로 바뀌겠지만 쉽게 생각하다보면 괜히 뭔가 변화가 있기를 슬그머니 기대하게 되는 것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가진 평교사를 탓하고자 시작한 이야기는 아니다. 오해없기를 당부하면서 오늘은 한국교총 이원희 회장 이야기를 좀 하고자 한다. 한국교총60년사에 최초의 평교사 출신회장이 바로 이원희 회장이다. 그런데 회장취임과 함께 교장공모제 도입안을 폐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 부분을 주목하고자 하는 것이다. 교장도 아니고 교감도 아닌, 평교사출신인 이 회장이 이렇게 나서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물론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회장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평교사출신이 교장공모제를 적극적으로 반대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평교사 입장에서 본다면 자신이 반드시 교장까지 승진한다는 보장이 없다. 교장임용제도에 별다른 관심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여기저기 이름이 알려진 교총회장이 적극적으로 저지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만일 교감이 나서서 반대한다면 자신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러나 평교사가 나서서 반대한다는 것은 그 정책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평교사임에도 반대를 하고 폐기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임에도 이 회장은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교장, 교감보다는 평교사가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다면 이는 틀림없이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평교사 입장에서는 교장공모제의 도입 여,부를 놓고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도입되면 도입되는대로 거기에 맞춰 노력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없다. 스스로의 판단에 의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제는 교장공모제 도입의 철회를 검토할 때가 되었다. 이미 문제점 투성이라는 것이 밝혀진 이상 계속추진해서는 안된다. 문제가 없는 정책도 막상 도입을 하면 여기저기서 적지않은 문제가 발생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시행을 하기도 전에 문제가 발생한 교장공모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폐기되어야 한다. 일단 폐기한 다음에 처음부터 교장임용제도 개선을 위한 검토가 시작되어야 한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양한 의견청취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이 나와야 할 것이다.
오늘도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계속 된다고 한다. 아마 비가 그치고 나면 전형적인 가을이 올 것이다. 처음부터 가을이 오면 가을맛을 느끼지 못하며 가을이 좋은 줄도 모르고 그냥 시간을 보낼 것 아니겠는가? 여름 뒤의 이어지는 비로 인해 가을다운 가을을 맛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오늘 아침에는 ‘옛말 하며 살 때가 온다’는 말을 되새겨본다. 옛 선생님들은 어려운 일을 잘 견디고 이겨내면 옛말을 하며 살 때가 올 것이라고 말씀을 하시지 않았는가? 그렇다. 우리는 지금은 옛말 하며 살고 있다. 저 같은 경우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데다 버스도 많이 없어 버스를 타지 않고 주로 기차를 이용하였다. 저는 고향인 함안에서 마산까지 약 21Km의 거리를 기차 통학을 하며 중,고시절을 보냈다. 그 때의 기차가 기차답지 못해 오르막을 올라갈 때는 힘이 없어 몇 번이 뒤로 물러섰다가 다시 올라가며, 물러섰다 올라갔다를 몇 번이고 반복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우리집에서 학교까지 21Km의 거리를 자가용으로 다니고 있다. 옛말 하고 떳떳이 살고 있다. 학교 다닐 때 힘든 시절을 생각하며 말이다. 그 때 어려운 때를 잘 참고 견디었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옛말 할 것이 참 많다. 어찌 통학 기차뿐이겠는가? 가방은 오래되어 가방끈이 떨어져 나가 모심기를 할 때 사용하는 못줄을 가방끈으로 대신 사용하였다. 또 교복의 팔꿈치는 몇 번이 누비고 또 누빈 옷을 자랑삼아 입고 다녔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가방은 가죽가방, 옷은 양복을 입고 다니지 않는가? 지금 우리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지금 나름대로 힘들게 살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걸어다니는 학생,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학생, 몇 번 다니지 않는 버스를 타고 다니는 학생이 얼마나 많은가? 그뿐이겠는가? 명품 가방, 명품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 학생들에 비하면 얼마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가? 이름 없는 가방, 값이 싼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 학생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특히 학생들 중에는 실내화를 구입하지 못해 중앙현관 손님 접대용 실내화까지 신고 다니는 학생들도 있음을 보게 된다. 정말 안타깝다. 그렇지만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 슬퍼하지 말아야 한다. 실망하지 말아야 한다. 처절한 현실을 불평으로 여기면 안 된다. 그걸 오히려 만족으로 여겨야 한다. 그걸 오히려 자랑으로 여겨야 한다. 그러면서 잘 참고 견디면 나중에 세월이 지나 옛말 하며 따뜻하고 넉넉하고 풍요롭고 아름답고 윤택하게 살 날이 올 것이다. 그러기에 부족을 부족으로 여기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에 없음을 부끄럽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에 모자람을 한탄하지 말아야 한다. 가지지 못함으로 인해 분노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고 학생들의 신분에 벗어난 행동은 삼가야 한다. 아무리 실내화를 구입하지 못한다고 해서 학교의 손님접대용 실내화를 신어서야 되겠나? 차라리 맨발로 다니지. 그렇지 않나? 떳떳하게 살아야 한다. 만족하며 살아야 한다. 미래를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참고 살아야 한다. 또 참고 살아야 한다. 견디며 살아야 한다. 기쁨으로 살아야 한다. 웃음으로 살아야 한다. 그리하면 머지않아 옛말을 하며 살 때가 반드시 올 것이다. 옛말 하며 살 때까지 학교생활을 있는 그대로, 자신의 형편 그대로, 자신의 환경 그대로, 자신의 조건 그대로 진실 되게 살았으면 한다. 지금 힘들더라도 잘 참고 견디면 ‘옛말 하며 살 날이 올 것이라’는 옛 스승님의 가르침을 나의 가슴판에 새겼으면 한다.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은 4일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을 방문해 "무자격 교장공모제와 관련한 현안에 대해 부당함"을 강조하며 "교직의 전문성을인정하고 승진제를 보완 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