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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개최한 ‘제8회 다문화 인식개선을 위한 우수사례 공모전’ 결과가 5일 발표됐다. UCC, 포스터, 교육자료, 수기 부문에 211건의 작품이 접수됐다. ‘교육자료’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교사 3인의 다문화교육 이야기를 소개한다. 실천으로 내면화해야 진짜 다문화교육 ◆최윤아 인천동양중 교사=최윤아 인천동양중 교사는 “중학교에서 다문화교육은 그 어느 시기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직 가치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고 자신만의 가치관을 구체적으로 정립해나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것의 소중함과 행복을 인지하는 다문화교육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그동안 중‧고교의 다문화교육은 외부 강사에 의한 일회성 교육에 그치거나 사회교과 정도에서만 다루고 있는 실정”이라며 “자료개발 시 다문화 교육의 ‘내면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교육 후 ‘식상하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내면화에 실패한 교육이라는 설명이다.자료는 1학기 ‘그림책 출판하기’, 2학기 ‘건의문 쓰기’를 중심으로 개발됐으며 단계별 활동지와 활동 방법이 담겼다. 그림책 출판하기는 국어, 도덕, 미술교과를 융합해 학생들이 다문화와 관련된 문제를 포착하고 이를 이야기와 그림으로 표현하는 모둠수업이다. 건의문 작성하기는 마을과 학교가 함께한 프로젝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학생들이 동네 음식점에 외국인을 위한 메뉴판을 만들어달라고 건의하거나 한글로만 돼 있는 버스노선도를 수정하자고 건의하자 마을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준 것이다.그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설레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됐다”며 “지식은 실천이 수반됐을 때 살아 숨 쉬게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밝혔다. 5년 동안 다문화교육을 지도해온 최 교사는 “중학교는 교과 내 다문화교육 콘텐츠 개발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앞으로는 교과 중심의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어느 날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우리 반에는 선생님을 포함해 28명의 다문화인이 있다’고 말했더니 아이들이 깜짝 놀랐어요. 덧붙여서 ‘우리는 다 다르다. 같을 수 없다’고 했을 때 아이들의 눈동자가 흔들리는 것을 발견했죠. 아이들은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맞아요! 우리는 다 달라요!’라고 말했습니다.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저의 다문화교육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109개 교수‧학습과정 개발, 수업에 적용 ◆이정수 강원 문막초 교사=“교직 경력 11년차에 처음으로 다문화교육 업무를 맡았어요. 처음에는 창‧체시간에 두어시간 가르치면 되겠지, 다소 가볍게 생각한 것도 사실입니다. 1년 동안 이 업무를 담당하면서 다문화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다문화교육이 아닌 다른 업무를 맡더라도 지속적으로 실천할 생각입니다.”이 교사는 다문화교육의 모토를 ‘아‧문‧다(아우르는 문막초 다문화교육)’로 정하고 일반학생들과 다문화학생 모두를 아우르는 교육을 목표로 삼았다. 문막초는 전교생 376명 중 다문화 학생이 26명으로 지난해부터 다문화 중점학교로 운영되고 있다.그는 가장 먼저 학년별 교육과정 내 다문화교육 소재를 추출해 총 109개의 교수‧학습과정을 구안하고 수업에 적용했다. 연간 행사를 기획하는 것도 좋지만 수업에 다문화교육이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교사들은 전 학년 교육과정을 분석해 ‘다양성’이라는 지표로 ‘문화’, ‘문화다양성’, ‘간문화적 상호작용’이라는 요소를 선정했고 ‘통합성’이라는 지표로 ‘인권’과 ‘민주주의’ 요소를 추출해 자료를 개발했다.다문화이해교육주간도 운영했다.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슬로건 공모전을 개최하는 한편 1~2학년은 세계의상 그림그리기, 3~4학년은 다문화포스터 그리기, 5~6학년은 세계 건축물 3D 조립하기 등 학년군별로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알아보는 기회를 마련했다.영양교사와 협조해 매월 넷째주 수요일 점심시간에는 베트남 쌀국수, 멕시코 타코, 영국 피쉬앤칩스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을 급식으로 제공했다. 식당 앞에는 해당 나라의 식사 예절과 대표음식, 인사말 등을 게재하고 전통의상 판넬을 배치해 포토존도 운영했다. 8월 말부터 10주 간 2명의 말레이시아 교사를 초청해 교사교류사업도 벌였다. 말레이시아 교사들은 1주 참관수업 후, 9주간의 팀티칭과 방과후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과 문화적 교류를 나눴다.이 교사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면서 학생들이 다른 문화에 대한 편견과 차별 없이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생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다른 점이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회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동화책 읽기로 상황 이해력 높였죠” ◆송유진 인천 마니산유치원 교사=“2010년 강화군 교동도에서 근무 할 때 10명 중 8명이 다문화유아였습니다. 부모님과 말도 잘 통하지 않았고 가정에서의 훈육이 미흡해 교실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화장실에 배설물을 바르는 아이도 있었죠. 그때부터 다문화교육에 관심 갖게 됐습니다.”현재 송 교사가 근무하고 있는 인천 마니산유치원에는 전교생 116명 중 15명이 다문화 유아로 관내 전체 다문화유아의 35.7%가 이곳에 재원하고 있다. 송 교사는 다문화유아의 특징으로 상황적인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는 점을 꼽았다. 그는 “하루는 손을 씻기 전 한 아이가 팔찌를 어떻게 하냐고 묻기에 위로 올리라고 했더니 팔찌를 빼서 손등 위에 올리고 있었다”며 “아동들에게 상황을 이해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교육방법 중 하나인 동화책 읽어주기에 대한 교육자료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자료에는 ‘혹부리영감’, ‘콩쥐 팥쥐’ 등 다양한 전래동화를 활용해 정직, 배려, 나눔, 부지런함, 존중 등의 다문화 관련 가치교육을 할 수 있는 수업안이 실렸다. 특히 전래동화는 한국인의 정서를 잘 알 수 있어 효과적인 다문화교육 교재다. 그는 “동화책을 가정으로 보내 부모님과 함께 읽게 했더니 효과가 더욱 좋았다”며 “소리만 지르고 교실 밖에서 울던 아이가 점점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면서 분노를 나타내는 빈도가 줄었다”고 밝혔다.인근의 다문화 중심 초등학교, 지역 청소년수련관, 학생교육원, 다문화지원센터등과 연계해 유치원 단독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야영장 체험, 인형극 관람, 템플스테이 등 다양한 행사도 추진했다. 또 다문화가정 여성들을 위해 부모교육도 자주 개최했다. 송 교사는 “일반가정과 다문화가정이 결연해 함께 화분 만들기를 하면서 양육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머리끈을 만들어 선물하기도 했다”며 “반대로 다문화가정 어머니가 중국만두와 월남쌈 등 전통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일반가정 어머니에게 알려주면서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매일 아침마다 아이들과 인사하면서 ‘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보물이야’라고 이야기하도록 합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더 소중하고, 잘하는 것도 모두 다르다는 것이죠. 나와 다른 것이 모여 더 다양해지고 풍성해지는 삶을 아이들을 통해 배웁니다. 교사 스스로도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과정에서 성장하죠. 다름이 모여 더 행복한 세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교총 종합교육연수원이 겨울방학을 맞아 제97기 교육전문직 동계특강을 마련했다.수년간 출제경험이 있는 교육전문직 출신 강사진이 △기본과정 △심화과정 2개 반을 편성․운영한다. 각 시․도별 출제문항을 정확히 분석해 적중률 높은 맞춤식 강좌를 제공할 계획이다.교육전문직 시험을 준비하는 유․초․중등 교원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기본역량 강화를 위한 기본과정 80명, 실전대비를 위한 심화과정 3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기본과정은 △시험 준비 안내 및 정책토론 △장학, 인사, 학사 실무 이해와 현장적용 △교육정책 논술 실제 등의 강좌로, 심화과정은 △교육정책 논술 실제(첨삭지도) △사업기획안 작성 실제(첨삭지도) △면접 이론과 실제(심층면접, 집단토의) △서술형 대비 문제풀이(장학․인사․법규․교육과정․교육학 등) 강좌로 구성했다. 강좌기간은 2017년 1월16일∼1월20일(5일 40시간)이며 장소는 교총 연수실(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이다. 신청방법은 교총 종합교육연수원 홈페이지(www.kftaed u.or.kr) → 회원 가입(교총 홈페이지와 별도) 및 로그인 → 바탕화면의 제97기 교육전문직 동계특강 선택 → 신청하기 선택 순으로 하면 된다. 문의=02-570-5628, 5624
교육부(장관 이준식)는 13일 오전 여의도 국회 교문위 전체회의장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현안보고를 했다. 교육부와 여당은 기존의 검정교과서와 크게 어긋나지 않고 문제가 되고 있는 대한민국 건국일 지정 논란도 과거 임시정부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차원에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국민이 반대하는 역사교과서를 강행한다는 것은 탄핵 정국에서 옳지 않은 판단이라며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우리는 운명 속에서 태어나 이 세상을 살아간다. 왜 운명인가? 내 자신의 생각, 의지로는 전혀 바꿀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이 모두 나쁜 운명 속에 태어났다고모든 사람들이 불행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것일까? 이는 결코 아니다. 문제는 자신이 지금까지 소중히 여긴 것은 무엇인가이다. 보통 사람들은 대학입학시험점수,고등학교석차,리더십경험,운동실력등을중요하게 생각하기에 부모들도 이것을 자녀들이 얻을 수 있도록 많은 투자를 한다. 그러나 가장중요한것은‘그릿’이다. 이는 불굴의의지,투지,집념등을의미하는단어다. 인간은 누구나 삶의 과정에서실패와역경,슬럼프를경험하게 된다. 그렇지만 이러한 어려움을 모두 극복하고뛰어난성취를이룬사람에게서보이는공통점이있는데 바로 이 '그릿'이다.성공하는데는물론 타고난 재능이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하지만 재능을 발견하는 일도 그렇게 쉽지 않다. 노력하지않는재능은발휘되지않는잠재력일뿐이다. 자신이 가장 노력한 것이 무엇인가 지금 스스로 찾아보면 좋겠다. 끈질긴 노력은재능을기량으로발전시키는동시에기량이결실로이어지게해준다. 그러면 어떻게그릿을길러낼수있을까?먼저 관심을 갖는 것이다. 네가 하루에도 많은 수업을 하지만 관심이 없으면 하루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갈 때 머릿속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어느 것도 단 한번으로 성취되는 것은 없다. 그래서 내용을 기록한 후 연습에연습을 거듭하는 것이다. 이렇게 연습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어려운 과정이지만희망을 안고 계속 노력하는 것이다. 이네가지심리적자산을이용하면자신의내부에서그릿을잘 키울수있다. 관심사를분명히하고,질적으로다른연습을하며,높은목적의식을갖고,희망을품으라는것이다. ‘열정’은어느순간에갑자기찾아오는것이아니라발견하고키우는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부모나 교사가 규칙을 잘 지키면서 엄격한 생활을 하도록 지도해 준 기억이 있다면 행복한 경험을 한 것이다. 이는 바로‘내면이강한아이’를기르는교육이다.그러나 만일 어느 누구도 마음대로 하고 싶은대로 놓아주고 잘 못해도 아무 지적도 하지 않는다면 결코 좋은 환경이 아니다.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서 사랑하고존중해주는동시에기대와요구를 하는 것이 좋은 어른이다. 자신이영향을받은롤모델이부모라고말하는자녀들은 행복의 출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부모가모범을보이면자녀또한그릿을가진사람으로성장할가능성이높기 때문이다.
오늘 외출 중 수원시 구운동 일월지구 먹거리촌을 지나게 되었다. 길가에 쓰레기가 배출되어 놓여있다. 눈에 거슬리는 것은 바로 무단 배출 쓰레기. 검정색과 푸른색 봉투에 담긴 쓰레기도 보인다. 자세히 보니 분리 배출이 되어 있지 않다. 재활용쓰레기까지 이 봉투에 담아 버린 것이다. 정육점에서 고기를 산 사람은 비닐봉투를 꼭 두 개 받는다. 정육점 주인이 고기를 비닐봉투에 담는데 고기를 투명비닐에 담은 후 다시 검정비닐 봉투에 담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봉투 속의 내용물이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그 봉투, 집에 가져온 후 모두 쓰레기가 된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1회용 비닐봉투 사용량은 약 370장으로 알려졌다. 선진국에 비해 3~5배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비닐봉투 사용량이 많다는 것은 자랑이 아니다. 후진국가라는 뜻이다. 환경에 대해 조금이라도 의식이 있는 사람들은 가능하면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려 애쓴다. 리포터의 경우, 아내와 함께 마트에 가서 장을 볼 때에는 반드시 장바구니를 지참한다. 장바구니를 사용하면 비닐 봉투가 필요 없다. 다량의 물품을 바구니에 담으니 이동하기에도 편하다. 물건을 집에 가져오면 불필요한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으니 1석3조다.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면 우리에게 어떤 좋은 점이 있을까? 쓰레기 감량 효과가 있다. 우리아파트의 경우, 일주일에 한 번씩 분리 배출을 하고 있는데 각 세대에서 나오는 비닐봉투의 양이 엄청나다. 커다란 푸대 자루로 여러 자루가 나온다. 온실 가스 감축 효과도 있다. 비닐 봉투 제작에 온실 가스가 배출되어 지구온난화를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비닐봉투를 사용하지 않으면 돈도 절약된다.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 효과도 이 있다. 대부분 쓰레기는 비닐봉투에 담아 배출된다. 비닐봉투를 줄이면 깨끗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비닐봉투 중에서 특히 검정비닐봉투가 문제가 된다. 검정색이기 때문에 속이 안 보여 무단 쓰레기 배출에 많이 사용이 되고 있다. 이 검정 비닐봉투는 재활용품 구분이 되지 않기에 일일이 봉투 속을 뜯어보아야 한다. 검정 비닐봉투는 범죄에 이용될 수도 있다. 우리들의 생활에서 비닐봉투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면 한다. 지자체 단위의 캠페인도 필요하다. 수원시에서는 각 동마다 비닐봉투 사용 줄이기에 대한 캠페인을 벌인 것으로 알고 있다. 비닐봉투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전 국민 동참이 필요하다. 내가 오늘 실천한 ‘비닐봉투 안쓰기 운동’이 우리 지구를 살린다. 작은 실천이지만 위대한 일이다.
기말고사를 앞둔 학교는 때 아닌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에 걸린 학생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법정 전염병인 볼거리는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우려가 있기에 특별한 관리 감독이 요구된다. 볼거리에 걸린 대부분의 학생이 등교가 정지된 상태이고 학교차원에서 더 이상의 볼거리 환자가 생기지 않도록 방역을 실시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볼거리에 걸린 일부 아이들이 시험을 치르겠다고 해 담임교사가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시험을 못 보게 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에 긴급 부장회의를 거쳐 시험을 보겠다는 아이들을 위해 특별실을 만들어 시험을 치르게 했다. 볼거리가 법정전염병인 만큼 병원 의사의 진단서가 있으면 아이들은 출석 인정 결석으로 처리되며, 설령 기말고사를 치르지 않더라도 학업성적관리규정에 의거 중간고사 성적이 100% 인정된다. 따라서 아이들은 구태여 시험을 볼 필요는 없다. 볼거리에 걸린 아이들의 출석이 여타 아이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사실을 인식해 철저한 관리 감독을 하고 보건교사의 협조를 얻어 수시로 예방교육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볼거리로 인한 수업 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볼거리에 걸린 학생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보건교사가 이야기해 준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다. 유행성 이하선염 정보 및 예방 수칙 □ 정 의 ○ 유행성이하선염은 ‘볼거리’라고도 하며 유행성이하선염 바이러스(Mumps virus) 감염에 의한 이하선(귀 아래의 침샘)이 부어오르고, 열과 두통이 동반되는 급성발열성 질환으로 감염력이 매우 강함 □ 유행시기 ○ 연중 발생하고 있으며, 매년 4~7월, 9~12월 학기 중 발생이 증가함 ○ 13~18세(중·고등학생)에서 발생이 두드러지며 2~7세 소아에서 발생이 지속 증가함 □ 임상증상 ○ 초기에 열이 나고 두통, 식욕부진, 구토 등의 증상이 1~2일간 나타난 후 한쪽 또는 양쪽 볼이 붓는 증상이 3~7일 정도 지속되며, 단단하게 부어올라 통증을 느끼게 됨 □ 역학적 특성 ○ 잠 복 기 : 14~24일 ○ 감염기간 : 발생일로부터 5일 ○ 전파경로 : 환자가 기침을 하거나 말을 할 때 튀어나오는 침 속의 바이러스에 의해 전파, 환자의 타액과 직접 접촉으로 전파됨 □ 치 료 ○ 특별한 치료방법은 없으며 대다수의 환자가 자연 치유됨 ○ 통증이 심한 경우는 진통제 투여 □ 예방수칙 ○ 생후 12~15개월, 만 4~6세에 2회 접종, 유행성이하선염을 앓은 적이 없거나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는 보건소 및 병․의원에서 예방접종 실시 ○ 손 씻기, 기침예절 준수, 외출 후 손발 씻기, 양치질하기 등의 개인위생 강화 ○ 실내 공기는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환기를 자주 시킴 ○ 따뜻한 물이나 차를 자주 마셔 입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관리 ○ 학교내 집단발병 방지를 위하여 환자는 발생일로부터 5일간 등교중지 및 가정에서 안정 가료함
최근 우리 사회에서 소통의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작금의 사태가 잘 말해주고 있다. 1학년 아이들을 7년째 가르치고 있다. "선생님, 이거 어떻게 하는 거예요?" 아이들은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질문을 쏟아놓곤 한다. 발달단계상 상대방의 말에 귀기울이기보다는 오로지 자신의 말에만 집중하기에 방금 대답해준 말을 또 해야 하고 하루에 수십번씩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것이 일상이되고 말았다. 하도 집중하지 않고 딴 짓을 하는 친구들을 볼 때면 "얘들아, 선생님이 아마 녹음기를 틀어 놓으면 여러분들에게 얼마나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구나." 이런 저런 말을 해도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인지라 별로 효과가 없는 것 같다. 이럴 때소통의 언어가 얼마나 소중한지 절실히 느끼게 된다. "박수 세 번, 합죽이가 됩시다, 손 허리 하세요. " 아이들을 주의집중하기 위한 손유희부터 온갖 종류의 박수와 넌센스 퀴즈까지 다양한 콘텐츠의 레크레이션이 1학년 아이들에게는 많이 필요하다. 물론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교육은 필수다. 교육 현장에서도 소통의 언어와 리더십은 너무나 중요하다. 비단 이것이 교육현장에만 국한되겠는가! 어느 조직이든 효율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조직원들의 니즈(Needs)를 신속히 파악하고 늘 섬기는 자세로 섬김의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이 꼭 필요하다. 불통의 리더십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학창시절, 교수님들로부터 '아는 것과 가르치는 것은 별개다.' 라는 말을 자주 들어왔다. 교직에 들어와서 이것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내 머리속에 들어있는 것은 많이 있는데 막상 그것을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효율적으로 잘 조직해 제시하는 것이 중요한데 아직까지도 이게 제일 힘들다. 이래서 초등교사가 힘들다는 말이 나온 것 같다. 가끔씩 아내로부터 "당신은 아는 것은 많은 것 같은데 아이들의 용어로 잘 가르치는지 궁금해" 라며 오랫동안 같이 살아온 짝쿵으로서 한마디씩 할 때면 정신이 번쩍 나곤한다. 이제 우리나라는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선진국가가 되었다. 작지만 강한 나라 대한민국의 위상은 바로 소통의 리더십이 전제될 때 더욱 더 교육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 소통이 대세가 되었다. 새해에는 교육현장은 물론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서 작은 문제하나라도 서로 의논하고 토론해서 소통하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한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인가? 그렇다. 이 질문과 답은프랑스의 수학자요 사상가인 파스칼의 말이다. 그는 미미한 존재라는 비유로 ‘갈대’를 들었다. 갈대가 흔들리는 산길을 걸으면서 음미하기 좋은 문장이다. 우리는 삶의 여정에서 진학에서 취업, 결혼, 투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면서 망설인다. 이는 앞을 내다보면 어느 것이 최선인가를 생각하면서수시로 생각을 바꾸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고개가 끄득여 진다. 요컨대 사람은 갈대처럼 ‘흔들리는’ 존재다. 특히 청소년기는 하루에도수없이 생각이 요동을 친다. 많은 학생들의 성장을 지켜 보면서 흔들리고 흔들리며 중심을 잡아가는 모습을 발견하기에 절망하지 않는다. 조금 더 따져보면 우리의 생각 또는 결정은 온전히 우리만의 것일 수는 없다. 부모를 비롯한 누군가로부터 교육을 받고, 자신이 소속된 공동체가 갖는역사, 관습은 물론이고 타인의 의견까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우리의 결정, 의견을 좌우하는 요소들이 넘쳐난다. 한마디로 정보의 홍수에 떠밀려가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하루에도 우리는 수많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사실 다 소화하지 못할 정보로 넘쳐난다. 특히 학교생활은 더욱 그런 상황이다. 그 많은 교과 선생님들이 쏟아내는 지식은 소화불량에 걸리기 딱 알맞다. 그래서 자신이 수용하지 못한 것은 잔소리로 버려진다. 하지만 선생님들은 이렇게 가르침이 잔소리로 버려진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당연히 학생들이 받아들여 줄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이것은 착각이다. 그렇지만 이 '잔소리'가 싹을 틔우는 경우도 있기에 포기하지 않는다. 한 졸업생이 잔소리로 여겼던 교장 선생님의 말씀을 이제야 알았다는 문자메시지를 한밤중에 보내왔다. 이 학생은 어찌보면 대단한 용기를 가진 학생이다. 무언가 자신의 생각이 새롭게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번 생각의 변화를 통해 과거의 자신과 다른 성숙에의 길로 가는 계기가 되길 기원해 본다. 안녕하세요! 교장 선생님. 저를기억하실진 모르겠지만 작년 순천동산여중 졸업생입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중에 오늘 우연히 선생님이 써 주신 편지를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문자를 드려요. 저는 지금 고등학교에 들어와 곧 1학년 마지막 시험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공부도 소홀히 하고 놀기도 많이 놀았지만 이번 시험이라도 정신차려서 안하던 과목도 하고 열심히 공부하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저는 학업 스트레스로 우울해져 있었는데요. 선생님께서 저에게 써 주신편지를 엄마가 꺼내놓으셨어요. 그래서 이 편지를 다시 읽어 보고 느낀 바가 있어 이렇게 연락드립니다. 중학교 때 저는 조금 철이 없어서 선생님이 해주셨던 말씀이 다 잔소리로 들렸고, 귀담아 듣지 않았던 것 같아요. 늦게라도 감사 말씀 전하고 싶어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ㅎㅎ oo 드림
인천, 강원, 경남 등 일부 시·도교육청이 노조지위가 없는 전교조와 업무협의를 갖고 이를 일선 학교에 사실상 강제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 시·도는 전교조 지부장, 지회장 출신이 교육감으로 있는 곳이다. 1일 인천시교육청은 관내 중고등학교에 ‘인천시교육청과 전교조인천지부 간 2016 국별현안협의회 결과’공문을 보내고 "전교직원에게 반드시 안내하고 학교 운영에 적극 반영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합의 내용은 강제적으로 진행하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과 야간자율학습의 전면금지, 혹서기 또는 혹한기에 학사일정 편성 금지, 학력향상예산 집행 안내 등이다. 지난달 15일에는 경남도교육청이 전교조경남지부와의 정책업무협의회 합의사항을 관내 학교 등에 공문으로 보내 불만을 사고 있다. 내용은 획일적 보충수업 금지와 휴일교과 심화수업 금지 등 27개항으로 경남도교육청은 이에 대한 이행 협조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경남교총은 "전교조의 법외노조 판결로 단체협약 효력과 법적 지위가 상실된 상태에서 경남도교육청의 공문은 일선 학교 현장의 혼선을 초래한다"며 이행협조가 아닌 참고로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경남도교육청은 "교육주체와 소통하는 문화, 수요자 중심의 교육정책 수립을 위해 경남교총, 전교조경남지부, 한교조경남본부 등 교직원단체와 시민단체와 정책업무협의를 하고 있다"고 회신하며 입장 변경을 거부했다. 김철용 경남교총 교직국장은 "도교육청이 전교조와 정책업무협의를 하고 이행협조를 요청하면 일선 학교는 아무래도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교육청이 법적 지위가 없는 노조와 업무협약을 하고 이에 대한 내용을 학교에 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강원도교육청이 전교조강원지부와 노사합의를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강원도교육청은 전교조가 법외노조 판결을 받았지만 헌법상 노조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이었으나 고용노동부와 교육부는 법외노조로의 지위도 갖지 못한 임의단체로 해석한 바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임의단체인 전교조와의 업무협의는 할 수 있으나 그 내용이 학교자율권을 침해한다거나 관련법과 충돌한다면 문제"라며 "협의 내용의 법적인 구속력이 없다하더라도 학교장 입장에서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상살이는 한마디로 묻고 답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평상시의 질문이 아닌 특별한 질문을눈과 귀로 직접 보고 듣고있다. 국민, 그리고, 왜 국회가 대통령을 탄핵했는가에 대한 답을 대통령 자신이 찾아야 한다. 그러나 아직도 그 답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이는 자기중심성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문제의 본질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일상생활에서도 사람들은 '당신은 밥값을 제대로 하고 있느냐'고 질문을 받는다. 이 답을 못하면 자신이 속한 회사도, 학교도, 국가도 무너지지 마련이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세월호 침몰 당일 '대통령의 7시간'을 "대통령은 뭐 하는 것인가?"라고 대통령에게 묻고 있는데 아직도 명쾌한 답을 하지 못하고 있어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 이에 진실된 답을 기다리면서 국민은 힘들어 한다. 얼마전 해외 여행지에서 요리사가 즉석에서 요리를 해 제공하는 식당에 간 적이 있다. 요리사는 요리 도중에 요리도구를 이용하여 쇼맨십으로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재미를 제공하기 위한 행동을 했다. 이를 지켜본3살 지난 손자가 요리사 아저씨에게 "저 요리사는 요리 안 하고 뭐하는 거야?"라고 갑자기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외국인 요리사는 외국인이기에 아이가 한말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자신의 행동 메뉴얼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었다. 이처럼 요리사와 손자 사이에 소통이 안되자 아이가 질문을 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아마 이후 답을 하지 않았기에 손자에게는지금도 영원한 질문으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 밖에는 차가운 바람의 강도가 점차 강해지고 있다. 겨울로 접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아침이다. 이처럼 찬바람과 함께 세상에도 따스한 말보다는 가슴을 찌르는 말들이 넘쳐나고 있다. 말 바람이 너무 차다. 소통이 안되는 말들이 난무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가장 화나는 일은 전혀 상관이 없는 말로 인간을 모욕감에 빠뜨리는 행위이다. 이런 현실을 지난 6~7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도 보았다. 여야 특위위원들이 증인들을 집중 추궁했으나 새로운 진실을 밝혀내기보다는 엇갈린 증인 진술로 의혹만 증폭됐고 별 성과 없이 끝났다. 알맹이 빠진 청문회가 된 것은 핵심 증인들의 불출석, 모르쇠로 일관한 증인들의 불성실한 답변이 큰 원인이지만 국민을 대리한 국회의원들의 준비 부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상황을 지켜본 국민들은 "저 국회의원은 지금 무슨 질문을 하는거야?"라고 묻는 것에 대하여 어떤 답을 해야할 것인지 생각해 봐야한다. 청문회는 그야말로 핵심 사건의 인과관계를 밝힐 수 있는 질문이 필요하다. 하지만 어떤 국회의원은 대기업 총수들의 나이와 직책을 묻는가 하면 "며느리의 국적이 어디냐"는 등 문제의 본질과 전혀 동떨어진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기업총수에게 면박을 주거나 호통을 치는 구태도 되풀이 됐다. 국회의 국정조사는 '최순실 게이트' 의혹 당사자들을 국민 앞에 세워 진상을 밝혀내기 위한 것이지 의원들의 쇼맨십 과시의 장이 아니며, 인간에게 모욕을 주는 장소는 아니다. 수준 이하의 막말과 호통은 국민의 답답함을 풀어주기보다는 국회의 권위만 떨어뜨릴 뿐이다. 이는 국회의 위상, 국회위원의 품격과도 관계된 중대한 문제라 생각한다. 국민이 국회의원에게 원하는 것은 철저한 준비와 증인이 꼼짝 못할 송곳같은 질문, 논리적인 추궁으로 실체적 진실에 좀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국회는 앞으로도 몇 차례'최순실 게이트' 관련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계획되어 있는데 이번에도 증인들을 대거 불러놓고 이미 보도된 내용만 확인하는 맥 빠진 청문회에 그친다면 국민은 크게 실망할 것이다. 해당 의원님들은 남은 청문회에서 더 분발하고 실력과 품위로 진상 규명에 집중하여 국민이 맡겨준 국회의원의 책임을 잘 수행해 주기를 바란다. 연일 기록을 경신한 촛불은 바로 부패하고 무능한 권력에 대한 국민의 권력회수를 위한 궐기이자 대의민주주의의 보정운동이며, 이것이 대의정치의 근본임을 잊지 말기를 기억하면서....
경남교총은 6일 회관 내 강당에서 ‘제1회 경남 참스승상 시상식’을 개최해 도내 교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참스승상을 받은 주인공은 27년간 특수교육에 힘써 온 이귀애 경남은광학교 교사, 31년 여간 부적응학생들을 돌 본 강명희 창녕 장마초 교사. 긴 세월, 절절한 헌신을 소개하던 진행자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숙연한 정적이 흐른뒤박종훈 교육감 등 100여명의 내·외빈, 동료 교원들은 뜨거운 박수로 존경의 뜻을 표했다. 이 뜻 깊은 행사는 올해 초 취임 때부터 줄곧 ‘교권회복’을 강조해 온 심광보 경남교총 회장이 임기 첫해 공을 들여 처음 마련한 자리다. 경남교육삼락회(퇴직교원단체)가 현장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진정한 스승상’을 세우자고 제안했고, 교권 확립에 매진하던 심 회장이 의기투합해 성사됐다. 심 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묵묵히 숭고한 교육정신을 실천하는 참스승을 찾아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시상식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남교총은 내정자를 미리 정해 ‘나눠먹기’로 전락한 일부 시상식의 구태를 탈피하기 위해 진정한 참스승 선정에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허철 교직부장은 "도교육청 인사과, 경남삼락회가 엄격한 심사위원들을 구성해 관리자를 배제한 순수 평교사만을 대상으로 철저히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심 회장은 참스승상 시상에 더해 또 하나의 ‘신설’ 사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오는 17일 열리는 ‘경남 여교원 동아리 배구대회’가 그 것. 최근 여교원 비율이 높아진데다 동아리 활동이 왕성해진 만큼 달라진 교직문화를 반영해 시·도교총 최초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반응도 뜨겁다. 6일 현재 35팀 500명이 신청했고, 응원하는 교원과 도민까지 합하면 1000명 이상이 운집하지 않을까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다. 심 회장은 "요즘은 여성들에게 잘 보여야 한다"며 웃음 섞인 농담을 던지면서 "이번 대회 후 혼성 동아리에도 문호를 넓힐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남교총은 회원들의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숨 가쁘게 활동하고 있다. 올 한해 영화 무료관람 10여회, 프로야구 무료관람 2회, 제주올레길·경남올레길 탐방, 체육대회 등 20개 넘는 행사를 열었다. 그럼에도 심 회장은 침체된 교직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분회장의 역할이 회세 확장에 핵심인 만큼 시·군교총 총회에 참석해 분회장들의 목소리를 듣고 격려하며 동지의식을 돈독히 하는데 공을 들였다. 또 회원 유치를 위해 각종 연수마다 홍보회를 열어 5000명이 넘는 교원을 만나는 등 바쁜 한해를 보냈다. 여기에 더해 회원 눈높이에 맞는 복지사업 개발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젊은 여교원들에게 인기가 높은 유명 커피숍·외식업체와의 제휴를 타진하고 있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인 만큼 중앙 차원의 지원사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심 회장은 "지역단체가 전국조직망을 갖춘 거대기업을 상대로 성과를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중앙 교총과 적극적으로 협력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중앙과 시·도가 끊임없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관행처럼 여겨지는 사업들도 과감히 재검토해 미래를 위해 바꿔나갈 수 있는 부분은 서로 의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년에는 ‘교권확립 2단계’로 시민단체와 교권회복 운동을 함께 펼칠 계획이다. 각 NGO단체들과 유대관계를 맺고 MOU 체결 등을 통해 협력을 강화할 생각이다. 교단만 목소리를 높여서는 교육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8~11일 열린 경남교육박람회에 독서가족사업으로 참여한 자리에서 학부모들에게 이 부분을 알리기도 했다. 조인대 사무총장은 "최근 창원시장을 만나 공감을 나눴고 조만간 도지사도 방문해 대대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교총은 올해 아동보호법 개정으로 교원들의 교육활동이 더 힘들어질 위기에 처한 만큼 배수의 진을 치고 범도민 교권존중 운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심 회장은 "아동보호법도 중요하고 학생인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교권이 보호돼야 교육 정상화를 이룰 수 있다는 인식을 새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주부터 시행되는 기말고사 때문일까? 교실은 1점이라도 더 올리려는 아이들의 향학열로 불타고 있었다. 날씨가 추운 탓도 있지만, 촌음(寸陰)을 아껴 공부하느라 아이들은 특별한 일이 아니면 좀처럼 교실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금요일 4교시. 2학년 ○반 영어수업. 교실 문을 열자 모든 아이가 숨죽여 기말고사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아이들은 미동(微動) 하나 없이 공부에 몰입하고 있었다. 분위기가 워낙 진지하여 수업 시작하기가 다소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바로 그때였다. 교실 창가에 앉아 있던 한 여학생이 손을 번쩍 들었다. “선생님, 저희 자습 시간 주시면 안 돼요?” 아이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박수로 그 아이의 제안에 힘을 실어줬다. 사실 기말고사 범위까지 진도가 모두 나간 터라 아이들에게 자습 시간을 줘도 별 무리가 없지만, 시험을 앞두고 자습 시간을 주지 않는 것이 나의 원칙이었다. 그것이 늘 아이들의 불만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이들의 고집이 워낙 완강해 지금까지 지켜온 이 원칙이 깨질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행여 자습을 반대하는 아이들이 불평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아이들의 의견을 들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단 한 명이라도 반대하는 아이가 있으면 자습은 없는 것으로 했다. “자습하자는 의견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 있니?” 내 질문에 교실은 찰나(刹那)의 정적이 흘렸다. 그리고 아이들은 자습을 반대하는 아이가 생기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인지 조바심을 떨치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교실 주위를 둘러보았으나 손을 든 아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아이들은 의견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에 내심 쾌재(快哉)를 부르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지금까지 지켜온 내 원칙이 깨진 것 같아 다소 씁쓸하기까지 했다. 아이들에게 자습 시간을 주는 대신에 한 가지 단서를 달았다. 그러자 아이들은 어떤 조건을 내걸어도 자습만 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을 수용할 태세였다. “자습 시간 중, 한 사람이라도 떠드는 사람이 있다든지 딴짓하는 사람이 있으면 자습은 중단이야. 알았지?” “예, 알겠습니다.” 아이들은 기다렸다는 듯 내 말에 큰소리로 대답했다. 그리고 필요한 시험 과목을 꺼내 공부를 시작했다. 자습 모드로 들어간 교실은 워낙 정숙해 나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신경 쓰였다. 그런데 교실을 둘러보던 중, 공부를 하지 않고 딴짓을 하는 한 아이가 눈에 띄었다. 그 아이는 매시간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엎드려 있을 때가 많은 녀석이기도 했다. 녀석이 무엇을 하는지가 궁금해 조용히 다가갔다. 녀석의 책상 위를 보는 순간,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녀석의 책상 위에는 책 한 권 펼쳐져 있지 않고 미용도구만 놓여 있었다. 녀석은 내가 가까이 다가갔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거울을 보며 화장에만 전념하고 있었다. 인기척을 내자, 녀석은 화들짝 놀라며 책상 위에 놓인 미용도구를 치웠다. 시험을 코앞에 두고 책 대신 미용 도구를 선택한 녀석의 행동이 다소 못마땅했다. 평소 공부를 하지 않는 아이도 시험 때가 되면 공부를 하는 것이 당연지사인데 녀석의 행동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더군다나 지금까지 지켜온 내 원칙을 무시까지 하며 자습시간까지 줬는데 말이다.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조용히 주의를 준 뒤, 자리로 돌아왔다. 행여 녀석이 딴 짓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내 시선은 줄곧 녀석에게 집중되었다. 그러나 내 주의에도 녀석의 행동은 달라진 것이 없었다. 화장은 하지 않았지만, 아예 엎드려 자는 것이었다. 녀석의 행동에 화가 났지만 내 잔소리가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참기로 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난 뒤, 조용히 녀석을 불러 본 수업이 끝나고 교무실로 찾아올 것을 주문했다. 7교시가 끝난 뒤, 녀석은 약속한 시간에 교무실로 나를 찾아왔다. 자신의 행동이 지나친 것을 알고 있는지 녀석은 죄송하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그리고 자신의 솔직한 속내를 허심탄회(虛心坦懷) 털어놓았다. 공부를 하고 싶으나 그 방법을 몰라 공부를 열심히 해 본 적이 없다는 녀석의 말에 순간 말문이 막혔다. 그리고 책 만보면 글씨는 눈에 들어오지 않고 잠이 오는 증세에 녀석도 안타까워했다. 시험 때마다 공부하다가 책상 위에 엎드린 채로 아침을 맞이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했다. 매시간 녀석이 딴 짓으로 무료한 시간을 보낸 것도 바로 이것 때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녀석은 지금까지 공부하라는 이야기만 들었지 공부하는 방법을 들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 지금 녀석에게 필요한 것은 학습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과목별 공부하는 방법을 간략하게 설명해 줬다. 그리고 좀 더 시간을 두고 이 문제를 해결해 보자고 약속했다. 그제야 녀석은 조금 자신을 얻은 듯 미소를 지어보였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남은 기간 동안 포기하지 말고 계획을 잘 세워 공부할 것을 주문했다. 내 말에 녀석은 대답은 했으나 그다지 자신은 없어 보였다. 생각해 보면, 녀석은 공부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방법을 몰라 안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녀석이 그 방법을 알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러나 그 공부 방법을 제대로 터득만 한다면, 공부보다 더 쉬운 것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 깨닫게 되리라 본다.
순천시 평생학습과는 순천사랑 아카데미 강좌를실시하고 있다. 12월 8일(목) 오후 2시부터 문화건강센터 다목적 홀에서 역사학자 이이화(민족문제연구소 소장)씨를 초청하여 '왜 한국사를 알아야 할까?' 를 주제로 272차 인문학 강좌를 실시했다. 우리나라는 주변 국가의 역사왜곡과 대치하고 있으며 옳바른 역사인식을 필요로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를 둘러싼 주변환경은 우리에게 헤쳐나가기 어려운 격랑이 일고 있다. 나라가 위기에 처한 시기에도 우리는 역사를 소중하게 여겼으며, 민족과 나라를 지키는 소중한 자산으로 여겨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국의 역사만을 강조하는 것보다는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역사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국정교과서를 통해 식민지 근대화론에 기초한 산업화 세력을 경제발전의 주역으로 내세우면서 독립운동을 한민족주의 항일세력과 독재에 맞선 민주화 세력을 역사의 주역에서 배제하려는 의도가 들어있는 것으로 최근까지도 건국일까지도 논란을 빚어 현대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민족사와 민주운동사를 새롭게 정립하는 작업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기 강좌는 12월 22일 오후2시 최윤규 강사의 '알파고 이후 우리들의 창의성'으로 예정돼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이미 여러 분야에서 급격한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 그 변화의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미국, 영국, 호주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언어인 코딩(coding)을 공교육에서 가르치고 있다. 소프트웨어가 새로운 생활언어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기계적인 언어, 즉 프로그래밍을 이해하면 개인의 경쟁력을 훨씬 높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도 인공지능시대에 대비해 교육의 전열을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앞으로의 기술변화 속도는 엄청날 것이기 때문에 미래사회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윤곽으로 보면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돼야 할지 일정 부분 예측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교육의 내용과 방법에 일대 혁신이 요구된다. 과연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야 할 학생들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무엇일까?첫째, 비판적 사고능력(정보판별력)이다. 학생들은 시공간의 제약을 초월해 무한한 정보환경에 노출돼 있다. 따라서 자신과 공동체에 유익한 지식과 정보를 비판적으로 선별하고 우선순위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의 함양이 요구된다.둘째, 통찰력이다. 이것은 현상을 총체적으로 조망하고 핵심을 꿰뚫어 보는 능력이다. 빅 데이터를 활용하는 인공지능과는 달리, 인간은 스몰 데이터(small data)만으로도 진리를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처럼 인공지능이 행하기 어려운 능력을 함양시키는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인공지능으로 대체 불가한 인성 길러야 셋째, 공감(소통) 능력이다. 타자의 감정을 읽고 심중을 파악하면서 적절한 반응(소통)을 하는 능력은 인공지능으로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고유능력이다. 이것이 바로 기계성과 대비된 인성일 것이다. 1970년대 미국의 로봇 공학자인 모라벡(Hans Moravec)은 ‘어려운 일은 쉽고, 쉬운 일은 어렵다(Hard problems are easy and easy problems are hard)’라는 표현으로 컴퓨터와 인간의 능력 차이를 역설적으로 표현했다. 이른바 모라벡의 역설(Moravec's paradox)이다. 즉 인간에게 쉬운 것은 컴퓨터에게 어렵고, 반대로 인간에게 어려운 것은 컴퓨터에게 쉽다는 역설이다.인간은 느끼는 것, 의사소통 등 일상적인 행위들을 매우 쉽게 행하지만, 복잡한 계산 등은 어려워한다. 그러나 컴퓨터는 그 반대이다. 그러므로 인공지능이 행하기 어려운 영역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SW교육의 핵심은 문제해결력 향상 넷째, 창의성과 컴퓨팅 사고력(computational thinking)이다. 인공지능 시대에는 많은 지식을 머리 속에 넣는 것보다 당면한 문제를 어떻게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지금은 싫든 좋든 컴퓨터 사회다. 따라서 컴퓨터와 컴퓨터 언어, 즉 프로그래밍 언어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인 컴퓨팅 사고 함양 교육은 필수불가결하다.이상과 같이 인공지능시대에 대비해 학생들에게 요구되는 능력을 몇 가지 적시했다.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낙오되지 않도록 보다 더 유연한 교육체제로의 전환과 교육과정 개혁이 시급하다. 특히 교육부는 인공지능 시대의 급격한 변화를 직시하고, 이에 능동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자임하면서 교육정책의 방향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또한 교육기관 안팎에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SW교육생태계를 구축해야 하고, 정부는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SW교육의 핵심은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광주 광일고등학교(교장 조영운) 전체 교직원은 2016학년도 기초학력향상을 위해 광주시교육연수원에서 주관하는 ‘기조학력부진학생을 위한 창의적인 교수학습 전략세우기(중등)’ 원격직무연수를 이수하고, 이를 바탕으로 12월 8일(목) 13:00에 교내에서 기초학력향상관련 교직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학교의 가장 기본적 임무인 기초학력향상과 행복한 학교교육실현을 위한 교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기초학력이란 ‘보정학습 등 추가 수업을 통해 모든 학습자들이 갖추어야 하는 최소한의 학습능력’을 말하는 것으로 그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을 거치면서 학습부진으로 인해 수업 이해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광일고는 학기 초 회의를 거쳐 학교교육과정운영계획을 수립하고 다양한 연수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2016년 한 해 동안 총 454개 과정을 운영하며 4만3800여명의 연수를 목표로 하는 광주시교육연수원의 직무연수과정을 선택했다. 교직원 전문성 신장 강화를 주요 운영 중점으로 하는 광주시교육연수원에서 주관하는 ‘기초학력부진학생을 위한 창의적인 교수학습 전략세우기’ 원격직무연수과정은 ‘기초학력보장정책’ 단원을 포함하는 총 16차시로 이뤄져 있다. 이번 연수 과정은 교장, 교감을 포함한 전체 교직원 총 44명이 이수해 누적이수시간이 총 700여 시간에 달한다. 이번 연수는 통해 창의적인 교수학습전략을 세우고, 정상적 학습능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학업성취를 기대만큼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 혹은 학습능력이 낮아 학습 부진을 보이는 학생들에게 상황별 지도 방안을 제시하는 등 전체 교직원들의 직무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김성률 교감은 핀란드 유바스큘라대학(University of Jyväskylä)의 논문(2012. 한국교육개발원)을 인용하며, ‘학습부진아의 주요 원인으로 교사와의 관계 혹은 의사소통 과정의 부정적 경험’이 주요 비중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밝히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학생과의 긍정적 래포(Rapport)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학과 김석 교사는 “수학과 기초학력부진의 원인 중 수업 변인 분야에서의 과다한 학습내용에 대해 제고해 볼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성취기준에 따르는 수업이 절실하다”며 학기 초 교과운영계획 수립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 광주시교육청은 2016년 5대주요시책 중 하나로 '스스로 익히고 함께 찾는 배움중심교육 강화'를 강조하고 기초학력향상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약속하였다. 그것은 이른바 학습부진아의 기초학력 보장에 대한 일선 학교의 책무성을 강조하는 정책으로 해석되며 정규수업과정에서 단계별 기초학력 미성취 학생이 발생할 경우, 그것은 학생 개인차원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엄청난 국가·사회적 비용의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 이에 학교교육을 통하여 한 인간으로서 기본권을 누릴 수 있는 ‘기초학력신장’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며, 그 시기 또한 매우 중요함을 광일고등학교 조영운 교장은 강조하였다.
“계산성당에는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스테인드글라스에 새겨져 있는데, 이는 조선시대 종교 박해 때 순교한 우리나라 성인을 의미합니다. 이 종교는 무엇일까요?”조그만 로봇이 3D 프린터로 대구 근대골목을 축소해 놓은 하드보드 위를 움직이며 이상화시인 고택, 3‧1운동 계단, 청라언덕 등 주요 건물과 장소를 설명하고 퀴즈를 낸다. 대구화남초 5학년 학생들이 개발한 대구 근대문화 골목 설명 프로그램이다. 초등학생이 만들었다고는 ale기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다. 이는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개최한 ‘제10회 교육정보화연구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이정서 대구화남초 교사의 프로젝트 학습 결과물이다.‘메타인지 전략을 활용한 CT기반 맞춤형 SW수업 만들기(공동연구 김동현 대구새론초 교사)’를 주제로 진행된 연구에는 총 19가지 컴퓨팅사고력 기반 교육활동이 담겼다. 메타인지란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수정‧보완하는 것, 즉 자신이 알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을 뜻한다. 학생 스스로 자신이 모르는 부분에 보다 집중하고 아는 부분을 넘기면서 배움의 목적을 달성한다는 측면에서 최근 새로운 학습법으로 각광받고 있다.이 교사는 이런 메타인지를 SW교육과 접목했다. 그는 “SW교육을 하다보면 아이들이 수업 후에 자신이 궁금한 부분을 스스로 더 찾아서 공부하는 모습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며 “알고리즘이나 프로그래밍 수업을 하다가도 자신이 틀린 부분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SW수업과 메타인지가 연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수업에는 컴퓨터 없이도 알고리즘의 논리를 배울 수 있는 ‘언플러그드’, 피지컬 컴퓨팅 등 다양한 교수학습방법이 적용됐다. 수업에서 학생들은 학습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각 활동을 수행하며 체크리스트 형태의 발문을 통해 자신의 사고과정을 확인하는 것이다. 또 문제파악부터 문제 분해, 프로그래밍, 시뮬레이션 등 각각의 해결 과정에서 스스로 오류를 찾고 수정하는 메타인지 과정을 통해 자신의 장단점을 확인하고 모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수업은 실생활과 연계된 이야기나 가상 설정을 통해 상황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시작된다. 예를 들어 ‘인명 구조 프로그램’을 만드는 수업에서 학생들은 일본 원전사고 모습을 보고 우리학교에 지진으로 화제가 난 상황을 가정해본다. 학생들은 학교 안내도를 보면서 자석 블록을 활용해 로봇이 몇 칸, 몇 도를 움직여야 할지 알고리즘을 설계해보고 실제 로봇을 활용해 인명구조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된다. 마지막 정리 및 공유 단계에서는 온라인 학습 공유장을 활용하거나 학습지, 상호평가지, 체크리스트를 통해 학습 결과를 내면화할 수 있도록 한다.연구의 최종 단계로는 4~5명의 학생들이 한 팀이 돼 대구의 근대문화골목을 안내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프로젝트 학습을 진행했다. 근대 골목의 위치와 역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설명 자료를 만들고 3D프린팅으로 실제 근대문화거리를 조성해 로봇이 명소들을 안내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다.이 교사는 “설명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코딩 오류를 비롯한 수많은 문제들을 토의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메타인지 전략이 향상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우수 학생들을 SW도우미로 임명해 부진 학생을 지원하고 함께 협력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연구 결과 SW교육을 통해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는 학생이 88%(‘매우 그렇다’ 75%, ‘그렇다’ 13%)로 나타났다. SW교육을 다른 친구들에게 추천하겠다는 학생 역시 ‘매우 그렇다’와 ‘그렇다’를 합해 95%나 됐다.이 교사는 SW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SNS에 따라 하기도 힘든 고가의 교구들이 경쟁하듯 소개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또 대부분의 연구가 교구 중심인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2015개정교육과정으로 SW교육에 배정된 최소 시수는 17시간인데, 아직도 대부분의 교사들은 그 시간을 어떻게 꾸릴지 막막해하고 있다”며 “연구를 진행한 것도 선생님들이 교실 환경에 따라 맞춤형 SW수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이 교사는 “SW교육을 어렵게 여기는 이유가 프로그래밍 도구들이 낯설기 때문인데 SW교육의 본질은 도구 중심이 아닌 사고력 교육”이라며 “학생들의 수준, 학교 교육 여건 등을 고려해 다양한 활동 중 자신의 반 수준에 맞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 수업을 재구성 하라”고 조언했다.이번 연구는 각 단계마다 적용되는 자료를 공유사이트(https://sites.google.com/site/funcomsw)에 안내하고 있으며 에듀넷(www.edunet.net)에도 공개해 누구나 교수학습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저학력제’ 강화 한목소리 학사관리 전담기구 신설 제안 면접 폐지·수능 적용도 논의 정유라 부정 입학 사건을 계기로 체육 특기자 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수술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회와 체육계는 관련 토론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교육부는 내년 2월까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7일 올림픽파크텔에서 ‘학교체육, 갈 길을 찾다’를 주제로 포럼을 열어 학교 운동부 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전용관 연세대 교수는 “학교체육의 가장 큰 문제는 구조적으로 공부 안하는 운동선수, 운동 안하는 일반 학생을 양성하고 있는 것”이라며 “학교체육진흥법에 제시된 최저학력제는 권고 사항에 그쳐 실제 현장에서는 유명무실하다”고 지적했다. 공부하지 않는 운동선수는 오로지 운동만으로 대학 입학이 가능해 입시비리, 승부조작 등이 벌어지는데다 은퇴한 선수 대다수가 사회 낙오자가 되면서 일부 인기 종목을 제외하고는 운동선수 기피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토론자들도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을 제안했다. 김병식 한국체대 교수는 “체육특기자 제도에서 입상 성적만이 아니라 최저학력제를 엄격하게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선환 서울시립대 교수는 “초중등 학생선수의 명확한 학사관리와 투명한 입시제도를 전담 관리할 기관이 신설돼야 한다”며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일부 종목에서 시행하는 주말리그제가 전 종목에 안착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승기 서울 인헌고 교사는 “선수 실적 발급 기준을 학기별에서 연도별로 전환해야 대회 개최가 줄어들어 학습권이 보장될 것”이라며 “특기생 전형에서도 내신성적을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국회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안민석·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주최로 체육특기자 제도 개선을 위한 긴급 토론회가 열렸다. 발제자인 한태룡 한국스포츠개발원 책임연구원은 “체육특기자제도가 1972년에 만들어져 4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운동만 잘하면 대학까지 진학 가능하다는 기본 틀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학교에서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자체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년체육대회와 전국체육대회 참가자에 대한 최저학력기준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승마나 스케이트, 골프 등 학교 자체적으로 육성이 불가능한 종목의 경우 학사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꼬집었다. 한 연구원은 “개인 코치에 의지해야 하는 종목의 선수들은 학교에 적만 두고 있다보니 학사관리에 문제가 나타나고 비리가 생길 개연성이 높다”며 “미국처럼 학생 선수의 학사관리, 체육특기자 대입전형제도를 관리·운영할 수 있는 기구를 조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에 나선 최재원 중앙대 교수는 “체육특기자 전형에서도 수능에 대한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한다면 학생 선수들도 학력 관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강신욱 단국대 교수는 “이번 정유라 사태는 면접이 경기 실적이나 내신 등 모든 것을 무력화시킨 게 문제”라며 “면접 등 주관적 평가가 반영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폐지하거나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체육 특기자 제도에 대한 개선책을 내년 2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5일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에서 “체육특기자 입시 부정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교협과 공동으로 대학의 학칙·평가 기준 등 서면 점검을 실시하고 대학에 입시제도 개선사항을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학생 선수의 학습권 보장과 출결 관리 강화 방안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대한영양사협회(회장 임경숙)는 6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학교 영양·식생활교육 활성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국회 이군현·염동열 새누리당 의원, 교육부,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심포지엄에서는 최치수 서울송례초 교장, 류경 영남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김윤실 경기 상탄초 영양교사 등이 영양·식생활 교육과정, 영양교사의 수업전문성 신장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어 ‘2016년 학교 영양·식생활교육 우수사례 공모전’ 수상자 사례발표가 진행됐다. 임경숙 회장은 “영양불균형으로 인한 학생 건강문제를 해결하고 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해 학교에서 영양·식생활교육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이 내년에 도입할 (가칭)경기꿈의대학에 참여하는 고교생의 안전 관리를 위해 교사를 대학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일 전망이다. 담당교사가 대학 등으로 나가 강좌가 끝나는 밤 9시 넘어까지 학생들의 귀가를 챙겨야 하는 방식이어서 업무 부담에 따른 반발이 예상된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7일 학생 안전대책과 관련한 본지와의 통화에서 "학교 밖에서 하는 모든 활동은 안전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는 창체 등 다른 활동도 마찬가지"라며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사고 발생 시 학교안전공제회 보상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학교장의 지도·감독 하에 이뤄진다면 보상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 조건을 충족하려면 관리교사를 파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 방법에 대해 이 관계자는 "학교에서부터 인솔하는 것은 아니고, 해당 장소에서 학생들을 만나 체크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했다. 소식을 접한 일선 교사들은 터무니없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지난달 30일 교사와의 간담에서 경기꿈의대학 추진과 관련해 "선생님들이 정규교과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드리자는 취지"라고 밝힌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이다. 경기 A고 교사는 "교육감이 교사의 업무부담을 덜어 주겠다고 하기에 학생 안전이나 출석관리는 당연히 교육청이 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이런 식이면 일부 긍정적인 시각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B고 교사는 "이제는 학교도 모자라 대학까지 가서 야근해야 하나"라며 "매번 출장 조치를 해야 할 텐데 예산은 어떻게 충당할 계획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C고 교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단호히 말했다. "우리학교는 상당히 외진 곳에 있어 대학에 찾아가는 건 엄두도 내지 못한다"며 "설령 시내에 강좌를 열어준다 해도 편도만 최소 30분 넘게 걸리기 때문에 한두 번도 아니고 정기적으로 다니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정책이 입안 단계부터 근본적 오류가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D고 교사는 "새로운 정책, 특히 학생들이 외부 강의를 듣는 과정을 만들면서 교사를 더 편하게 해주겠다는 게 애초부터 말이 안됐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학생이 믿고 따르는 것은 교사이지 교육청이 아니다"라며 "안전문제를 떠나 모든 교육활동은 교사가 사전에 직접 확인하고 책임지는 게 당연한데, 이를 무시하고 교육청이 선정했으니 그냥 보내라는 발상부터가 교육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청 관계자들도 이를 모를 리 없는데, 교육감이 한 말을 주워 담지 못해 정책을 끼워 맞추기식으로 추진하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E고 교사는 "우리는 방과후 프로그램에 대부분의 선생님이 참여하고 있어 외부로 나갈 여력이 없다"면서 "잘 되고 있는 프로그램을 없애고 검증도 안 된 교육청 정책을 무조건 따라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경기꿈의대학은 고교 재학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협약 대학과 마련한 강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수도권 74개 대학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총 52억여 원을 투입해 학기당 약 1000개 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다. 방과 후 저녁 7시~9시 학생들이 해당 대학이나 거점시설로 이동해 수업을 듣는 방식이어서 학교현장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안전대책 마련에 대한 요구가 높지만, 도교육청은 뚜렷한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2013년 8월 4일부터 8일까지 몽골 코이카 봉사 현장을 다녀왔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약 3시간 만에 칭기즈 칸 공항에 도착했다. 호텔까지 이동하는데 대부분 비포장도로가 많아서 '덜커덩'거리며 달리는 모습은 우리나라의 60~70년대 상황을 연상케 했다. 물 부족 국가라 그런지 배수시설이 안돼 있어 우리 일행이 방문했던 이틀간 내린 약간의 비에도 도로에 물이 흥건하게 고여 차량 이동이 불편했다. 몽골에서도 석유가 생산되지만, 가공을 못해서 중국이 가져간다는데 석유정제 기술이 으뜸인 우리나라가 몽골 석유가공 산업에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보았다. 차창 밖으로 보니 아파트를 한창 짓고 있었고 우리나라 자동차들이 즐비했다. 몽골은 연 강수량이 우리나라의 5분의 1수준인 250mm로 심각한 물 부족국가였다. 칭기즈 칸도 이러한 사실을 알고 "절대로 농사를 짓지 말고 가축을 키워라"라는 유언을 했다고 한다. 교통체계가 잘 안 돼있고 운전자들도 교통규칙을 잘 지키지 않아 교통체증이 심각한 것이 문제였다. 성인문자 해득률이 97.4%로 문맹률이 낮고 자원이 풍부하여 리더십이 탁월한 지도자가 나와서 올바른 정치를 한다면 몽골의 발전은 무궁무진하겠다는 기대를 가져봤다. KOICA 몽골 사업소에서는 주로 몽골 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정부 정보 통합 센터를 건립하고 도시 개발과 농업 개발에 치중하고 있다고 한다. 국토의 2/3가 사막으로 사막화 진행과 급격한 도시화로 쓰레기 매립 문제가 심각했다. 둘째 날은 야르막 물 홍보관에 관한 소개를 들을 수 있었다. 한국수자원공사 직원이 파견돼 물의 생성과정과 물 절약을 홍보하고 수도 계량기를 지원해주고 있었다. 몽골은 댐이 없어 지표수가 없다고 한다. 울란바트르에 120만 명이 거주하는데 40만 명만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어 80만 명은 하루에 7ℓ로 세수하기도 힘들 정도라고 한다. 코이카 몽골 사업소에서는 몽고의 수도인 울란바트르 아파트의 기계실의 열교환기를 교체해 뜨거운 물이 나오게 해줌으로써 유목민의 전통가옥인 게르에 살던 사람들이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할 수 있도록 해 대환영을 받았다고 한다. 게르는 상수도가 보급돼 있지 않아서 우물에서 물을 퍼서 손만 씻는 정도라고 한다. 실제로 셋째 날 방문했던 고아원에서는 주먹밥을 먹고 마실 물이 없어 힘들었던 기억이 있었다. 몽골인들의 60%가 게르에 거주하고 있는데 나무나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오염이 심각하다고 한다. 셋째 날은 버비스트 고아원을 방문했다. 이 번 여정 중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일 것 같아 큰 기대를 했었다. 주먹밥도 만들어 먹고 색종이 접기, 색칠하기, 풍선 놀이, 배구 등을 하면서 고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보람 있었다. 아이들의 또랑또랑한 눈동자와 티 없이 맑은 표정에서 전혀 고아라는 생각이 안 들었다. 초콜릿을 주면서 "감사합니다" 란 말을 알려주자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했다. 세 살 정도의 아이는 내 무릎에 앉기도 하고 엎어달라고 재롱을 부렸다. 좀 나이를 먹은 아이들은 강남 스타일과 젠틀맨 춤을 추었는데 동작 하나 하나가 정확하고 멋이 있었다. 이 아이들에게도 공부를 해 사회에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려야 할 텐데 현실적으로 그런 환경이 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까웠다. 넷째 날은 테렐지 국립공원을 방문했다. 이동 중 비포장도로의 충격이 워낙 커서 엉덩이가 아플 정도였다. 몽골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선결 과제가 도로 포장이란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보았다. 테렐지 국립공원 입구에서 ‘어워’를 보았다. ‘어워’는 우리나라의 ‘서낭당’으로서 이곳을 세 바퀴 돌면서 돌을 쌓아놓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했다. ‘어워’를 보고 있자니 어릴 적 산을 넘고 물을 건너 학교에 가려면 꼭 서낭당을 지나가야했었는데 배고픈 시절 서낭당에서 정성을 드리고 명태 대가리나 고수레 떡을 놓고 가면 그 것을 서로 먹겠다고 정신없이 뛰어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테렐지 국립공원으로 이동 중에 보았던 바위산은 마치 한 폭의 병풍을 보는 듯 한 절경이었다. 말 타기 체험을 했는데 발에 힘을 주어서 발목이 아팠다. 말이 안 가고 서있거나 천천히 가면 "추"란 말을 사용했는데 "추"는 ‘어서 달려라’라는 뜻이었다. ‘허럭’이란 요리는 양고기를 감자와 당근을 넣고 푹 삶은 것으로 감칠맛이 났다. 그 맛을 정확히는 표현할 수는 없지만 고소한 우유 맛에 목 넘김이 부드러워 먹기가 참 좋았다. 다섯 째 날은 몽골 영양 개선 연구소를 방문했다. 이곳은 한국의 With와 결연해 설립됐다고 한다. 특히 이곳에서 몽골인의 식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칭기즈 칸이 전쟁에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 중의 하나가 이동을 잘 했고 말린 고기 등 먹을 것을 전시에 잘 공급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곳에서는 잘못된 식습관으로 심각한 만성질환자들이 증가해 식생활 교육도 진행하고 있었다. 3명중 1명(38%)이 심혈관계 질환으로 1년에 6000명 정도 사망을 한다고 한다. 특히 남성의 경우 만성질환 고위험 군이 많은데 5명중 1명꼴이라고 한다. 음식을 짜게 먹고 야채나 과일을 적게 섭취하고 지방이 많은 육류를 즐기는 식습관이 원인이라고 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학교 급식 시범 운영 사업을 펼쳐 아이들이 학교에 밥을 먹으러 갈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이었다. 몽골의 보건소는 보건소 내에 입원실이 있다는 게 우리나라와 달랐다. 보건소에는 열흘간 무료로 입원할 수 있다고 했다. 오후에는 수흐바타르 광장과 자이승 전망대 그리고 이태준 기념관을 방문했다. 몽골에서 가장 보람 있었던 것은 버비스트 고아원에서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이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코이카 봉사단원들이 몽골 곳곳에서 맹활약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이 희망이 있는 나라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