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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수도관·화장실·폐기물 점검까지 응급 학생 처치 제 때 못하기도 교총 “환경위생관리 직무 떠넘기는 학교보건법 시행령 삭제해야” 경남 B초등교 보건교사는 20대 넘는 정수기 주변 청소를 하며 교사로서 자괴감을 떨칠 수 없다. 학교환경위생관리자로 지정된 그는 수질 관리를 위해 수시로 복도를 돌며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분기마다는 수질 측정을 위해 정수기 꼭지를 일일이 소독하고 물통에 채수를 해 아이스박스에 담아 검사도 의뢰해야 한다. 그 사이 아픈 아이들은 보건교사를 찾아 다녀야 한다. 서울 C중학교 보건교사는 작년 봄 날 오후, 환경위생관리자 교육을 받기 위해 학교를 비웠다가 식겁한 일을 겪었다. 화장실 종류, 크기 등 별 직무연관성도 없는 내용을 듣던 중, 실신한 응급학생이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은 것. 부리나케 뛰쳐나온 그는 택시를 타고 가며 학생의 상태를 확인하고 휴대폰으로 처치법을 알려줘야 했다. 그는 “정말 큰 일 나는 줄 알았다”고 토로했다. 보건교사들이 여전히 상‧하수도 및 정수기 관리, 물탱크‧화장실 청소, 방역 등 시설관리에 내몰리면서 정작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이에 한국교총과 보건교사회는 ‘학교 환경위생의 유지‧관리’를 보건교사 직무로 규정한 현행 학교보건법 시행령 조항의 삭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보건교사는 지난 2007년 학교보건법 개정으로 ‘보건교육’과 ‘학생 건강관리’를 담당하도록 명시됐다. 하지만 동법 시행령은 이에 걸맞게 개정되지 않았고, 되레 시행규칙만 개정돼 학교환경위생관리자 지정 대상 범위가 ‘직원’에서 ‘교직원’으로 넓어졌다. 이런 법 체계 상의 혼란과 관행이 ‘간호학’과 ‘교육학’을 전공한 보건교사에게 환경위생관리자를 떠넘기고 직무 연관성이나 전문성에서 한참 동떨어진 시설관리를 맡기면서 갈등을 양산시키고 있다. 실제로 관리‧점검 내용을 보면 과연 학생 건강관리에 전념해야 할 보건교사 직무인지 의문스럽다. ‘폐기물의 구분, 처리방법, 횟수는 적당한가’ ‘수도관은 누수 또는 노후하지 않는가’ ‘화장실 정화조는 적법하게 관리하고 있는가’ ‘수목‧화초의 방제시기 및 방법은 적정한가’ 등등 폐기물 처리부터 화장실 청소, 방역까지 점검해 결과를 기입하고 책임져야 한다. 2013년 인천보건교사회 조사에 따르면 인천시내 초중고 보건교사 495명중 309명이 환경위생관리자로 지정돼 62.4%에 달했다. 여타 시도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서울의 한 중학교 보건교사는 “주당 8시간 보건수업, 심장‧당뇨병 등 중증학생 관리, 비만예방동아리 운영, 스포츠클럽과 방과후 교실 활성화로 하루 50~100명씩 보건실을 찾는 학생 처치, 각종 행정업무만도 벅차다”며 “교사로서 할 수 없는 일까지 맡기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달 17일 보건교사의 직무에서 ‘학교 환경위생의 유지·관리’ 등을 삭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교육부 담당자는 “학교보건법 개정으로 보건교사의 배치목적이 보건교육과 학생 건강관리로 변경됐기 때문”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전국시도교육청일반직공무원노조가 “대안 없이 삭제하면 그 업무를 누가 담당하느냐”며 철회를 주장하고 나서 법령 개정은 다시 수렁에 빠졌다. 이와 관련 교총은 “보건교사의 환경위생 관리는 학생, 교직원의 건강증진을 위해 지도하고 조언하며 교육하는 것이지 직접 시설물을 관리유지하며 측정하는 것이 아니다”며 시행령 개정을 촉구했다.
1월 24일,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 산악회에서 남쪽 바닷가에 위치한 고성의 상족암길로 트레킹을 다녀왔다. 평소 같으면 시간 맞춰 훌훌 떠났지만 아내가 함께 해 이것저것 챙길 게 많다. 일찍 일어나 부산을 떨며 짐을 꾸리고 어둠속에 청주체육관 앞으로 차를 몰았다. 버스에 오르니 처음 참여하는 산악회라 낯선 사람들이 맞이한다. 7시 관광버스가 고성을 향해 출발하자 아침식사 대용으로 따끈따끈한 떡을 준다. 산행대장님이 짧은 인사말에 이어 떡을 협찬한 분을 소개한다. 차안에서는 깊이 잠들지 못해 자다 깨다를 반복한다. 통영대전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와 산청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려온 관광버스가 10시 35분경 이번 트레킹의 들머리인 상족암유람선 주차장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덕명마을 앞 바다 풍경을 구경한다. 오른쪽으로 가면 멋진 배 옆에 가마가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면 언덕 위의 고성공룡박물관, 해안절벽의 상족암, 물길 건너편의 병풍바위가 한눈에 들어온다. 왼쪽으로 트레킹의 목적에 맞게 서둘지 않고 느긋하게 걸으며 주변의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상족암길이 이어진다. 고성공룡박물관 방향의 해안 길로 민박집을 지나고 산길로 접어들어 고성공룡박물관 제2매표소를 내려서면 절벽 위에 소나무가 심어져있는 멋진 풍경이 눈앞에 나타나는데 그 아래편이 상족암이다. 상족암은 시루떡처럼 켜켜로 쌓인 수성암 덩어리가 밥상의 다리처럼 생겨 상족 또는 쌍족이라 부른다. 상족암에 도착했지만 밀물이 바닷가에 나가는 것을 막고 낙석 때문에 굴 입구에 설치한 철조망이 돌 베틀모양의 물형, 욕탕모양의 웅덩이, 굴 틈으로 보이는 쪽빛 바다를 감춘다. 상족암유람선을 타거나 사량도를 오가며 바다 방향에서 여러 번 바라본 곳이지만 이번 트레킹의 주인공이라 아쉬움 속에 앙꼬 없는 찐빵처럼 겉모습만 대충 둘러봤다. 상족암을 돌아서면 경상남도청소년수련원 뒤편 언덕에 고성 공룡 박물관이 있다. 이곳은 국내 최초로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었고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부해안과 더불어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지’로 불리는 경남 고성의 상족암군립공원 내에 국내 최초로 세운 공룡 전문 박물관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에 5개의 상설전시실·기획전시실·야외시설이 있다. 촛대바위를 지나 만나는 공룡과 새발자국 화석산지 주변에 공룡의 발자국이 집단적으로 남아 있다. 상족암군립공원 주변의 공룡발자국은 천연기념물 제411호로 밀물 때는 물에 잠기고 썰물 때는 수면 위로 떠오른다. 밀물 때라 대부분의 공룡발자국이 물속으로 자취를 감췄지만 상족암에서 경상남도청소년수련원을 거쳐 병풍바위 전망대로 발걸음을 옮기며 인류보다 먼저 경상도와 남해안 일대를 비롯해 일본의 대마도와 본토까지의 거대한 호수 주변에 집단으로 서식했을 공룡들 세상으로 잠시 멋진 시간여행을 떠난다. 제전마을을 지난 후 길가에 위치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주상절리를 구경하고 입암마을 옆 산길을 오르면 병풍바위 전망대가 있다. 아래편의 해안절벽이 큰 바위로 병풍을 쳐놓은 모습이다. 전망대의 바닥이 투명한 유리가 아니라 멋진 풍경을 감추고 스릴을 느낄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 나무계단을 따라가면 눈앞에 풍경이 아름다운 작은 섬이 나타나고 뒤편으로는 방금 지나온 상족암과 고성공룡박물관 주변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작은 섬에서 동쪽으로 산길을 걸으면 가까이에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맥전포항이 있다. 맥전포항이 있는 춘암리는 기후가 온화하고 선바위가 있어 마을 이름에 봄 춘(春)자와 바위 암(岩)자를 썼다거나 보리밭이 많은 갯마을을 뜻하는 보리밭개로 불리다가 지명을 한자화하며 맥전포로 바뀌었다고 전해온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음악분수 등 조형물과 멸치가공장 등 항구 주변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맥전포항에서 동쪽으로 목너미재를 넘으면 용암포에 쉽게 갈 수 있지만 바닷가 풍경을 하나라도 더 보려고 방파제 앞까지 걸어가 산길로 들어섰다. 특별한 풍경도 없는 산길을 헤매다 어렵게 사량도행카페리여객터미널이 있는 용암포에 도착했다. 앞쪽으로 좌이산이 바라보이는 도로를 따라가다 고성과 삼산, 오방이 갈라지는 삼거리 300m 전에 있는 장춘교를 건넌 후 오른편 마을길로 들어선다. 남쪽으로 걸으며 바다풍경을 구경하다 사량도행카페리여객터미널이 맞은편에 바라보이는 해안에서 왼쪽 산길로 접어든다. 이곳의 산길에서 트레킹 코스의 안내판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가끔 나타나는 산악회의 리본에 의존하며 한참동안 개척 산행을 하듯 산길을 헤매는데 바다 건너편으로 소을비포 성지가 보인다. 언덕 위에 있는 소을비포 성지를 구경하며 해변을 따라 동화마을 입구 삼거리로 간다. 동화마을은 예쁜 마을 이름처럼 조용하고 순박하며 때지 않은 어촌체험마을로 유명하다. 소을비포 성지 뒤편으로 가면 마을 풍경이 그림 같이 아름답다. 정상(높이 119m)에 정자전망대가 있는 앞산 쪽에서 바라보는 유람선선착장 주변의 풍경도 멋지다. 고성 소을비포 성지는 아내와의 여행길에 몇 번 와본 곳이지만 트레킹을 하며 들르니 느낌이 색다르다. 관광고성에 의하면 고성 소을비포 성지(경남기념물 제139호)는 바닷가에 돌출한 낮은 야산에 해안의 경사를 따라 타원형으로 쌓은 산성으로 성벽은 커다란 자연석을 이용하였다. 본래 조선 전기에 왜구의 침입을 방비하기 위하여 설치된 소을비포 군진이 있던 곳으로 앞쪽이 바다와 접하고 있어 자연적인 방어시설 역할을 하였다. 3시가 되자 버스가 삼천포항으로 향한다. 임포로 가는 해변 길에 들어서자 동쪽으로 옥빛바다와 양식장의 흰색부표가 조화를 이루고, 만아섬·육섬·죽섬·솔섬이 차례로 나타났다 사라진다. 차량 앞쪽으로 수태산과 무이산, 보현사의 약사여래불이 가깝게 보인다. 정해진 대로만 움직이면 재미없는 게 여행이다. 때로는 곁두리가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운전기사님이 상족암을 제대로 구경하지 못해 서운해 하는 회원들에게 남일대해수욕장 앞에 있는 코끼리바위를 구경시켜주는 센스를 발휘한다. 남일대해수욕장은 신라말 최치원이 남녘에서 가장 빼어난 절경이라는 뜻으로 남일대(南逸臺)라고 불렀단다. 뒤편으로 와룡산 줄기가 보이는 반달형 해수욕장의 양쪽에 바닷바람과 파도에 깎인 기암괴석이 많은데 반도처럼 길게 발을 내민 해안의 끝부분에 긴 코가 바닷물에 잠긴 코끼리바위와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거북바위가 있다. 4시 20분 삼천포항에 도착해 갈매기식당(055-833-7487)으로 갔다. 산악회의 단골집이라는데 회가 싱싱하고 매운탕을 맛있게 끓였다. 한자리에 앉은 일행들과 소주를 마시며 사는 얘기도 나누고 밥도 한 그릇 비웠다. 식당에서 나와 일몰 직전의 삼천포항과 신선한 해산물로 손님을 맞이하는 삼천포용궁수산시장을 둘러봤다. 감동은 늘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 구경이나 하려고 들른 용궁수산시장에서 양심에 어긋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못하는 할머니를 만났다. 98번 앵두상회(010-3357-2819)에서 삼치와 고등어를 사며 시간 때문에 대충 손질해 줄 것을 부탁했지만 할머니는 그렇게 장사하지 않았다며 집에 가서 그냥 보관만 하면 되도록 오랜 시간 일일이 깨끗하게 손질을 해준다. 약속시간에 늦었지만 백사장에서 바늘을 찾은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 5시 45분 버스가 청주를 향해 출발하자 차창 밖으로 막 불을 밝힌 창선대교가 눈에 들어온다. 낯모르는 사람들과 같이 활동하려면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먼저다. 그래서 차안에서는 다른 사람 신경 쓰지 않도록 조용히 잠을 자는 사람들이 많다.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통영대전고속도로 산청휴게소와 인삼랜드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려온 관광버스가 9시 10분경 최종 목적지인 청주체육관 앞에 도착하며 아내와 함께 했던 남쪽 바닷가 트레킹을 마무리했다.
나는 초등교사치고는 큰 덩치와 까만 얼굴 때문에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경우가 많아 친근한 교사로 다가서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거꾸로 아이들이 나를 친근하게 대할 수 있도록 ‘선생님을 어떻게 대하면 되는지’ 아이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했다. 인사하는 법, 질문하는 법, 대화하는 법 등 사소하지만 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을. 선생님에 대해 잘 알게 되면 학교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불필요한 오해와 불이익을 피할 수 있다는 제안은 아이의 입장에서 매우 솔깃하고 매력적인 제안으로 비춰졌다. 대신 선생님은 무턱대고 아이들에게 잘해주지 않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 서로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있으니 이해하고 배려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선생님을 알려고 노력하는 아이는 선생님의 긍정적인 관심을 받는 사실들을 알려주면 매우 신기해한다. 그리고는 이렇게 물어본다. “그럼 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선생님을 알아간다는 건 아이입장에서도 매우 용기가 필요한 행동이다. 요즘 아이들은 무시당하거나 오해받는 것에 극도로 신경 쓰는 것 같지만 의외로 주저하기 일쑤다. 선생님의 역할은 아이의 그 어설픈 행동에도 의미를 부여해주면 된다. 그것이 아이가 용기를 잃지 않고 실패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아이는 무시당하거나 오해 받을까봐 행동으로 옮기는데 두려움을 느낀다.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도록 하기 위해선 선생님이 먼저 하면 좋다. 인사 잘하는 아이를 원하면 선생님이 먼저 아이에게 인사를 잘해준다. 즉 아이에겐 적극적인 행동을 요구하면서 선생님도 함께 실천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소통이 원활해지니선생님에 대한 신뢰가 더 높아졌고 이것은 곧 학부모와의 관계도 좋아져 교권의 신장에도 도움을 줬다. 선생님을 사용한다는 것. 그것이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임을 믿을 때 아이와 선생님은 함께 성장한다.
잡무·수업시수 경감 부재 사기진작책도 전혀 없어 일선 학교 “교원 홀대 여전” 이번 대통령 업무보고에서는 교원사기진작책은 물론대통령이 공약한 교원정책 실천 계획도 빠졌다. 이에 “교원이 빠진 행복교육이 가능하겠냐”는 반응이다. 22일 교육부는 ▲인성교육 강화 ▲자유학기제 70% 확대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 확정 ▲중장기 수능 개편 방안 논의 착수 ▲스위스 도제식 직업학교(가칭) 도입 ▲취업보장형 고등전문대(가칭) 도입 등을 주요골자로 대통령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하지만 현 정부의 교육분야 핵심 국정과제인 교원 행정업무 경감, 신규교사 채용 확대 및 교원 수업시수 경감 등에 대한 정책 추진계획이실종된 것이다. 교총은 “교원 자긍심 회복 및 사기진작을 위한 교원정책은 부재해 유감스럽다”며 “기존의 대통령 공약이나 교육부 추진 정책의 나열만 있을 뿐 이전에 비해 새로울 것 없는 재탕 업무보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교육 분야 국정목표인 행복교육을 실현하려면 교원이 자긍심을 갖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사기를 진작하는 여건을 조성해야 하는 게 매우 중요한 선결과제”라고 덧붙였다. 교육부가 교육과정 개편에 있어 ‘현장교원 30% 참여’를 밝힌 것에 대해서도 보다 더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현장 교원 중심(Bottom-Up)방식의 교육과정 개발체제로 추진되기 위해 30%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현장 교사들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남의 한 초등교사는 “학생이 행복하려면 선생님이 행복한 마음을 갖고 열정으로 임할 때 가능하다”며 “행복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정작 교원사기진작을 위한 정책이 빠져 교원을 홀대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중학교사도 “학생과 학부모의 교권침해가 날로 심해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없고 오히려 교사에게 부담만 가중되는 정책들이 눈에 띄니 걱정”이라면서 “인성교육진흥법이 마련된 마당에 학생, 학부모들이 교사를 전적으로 믿고 따르는 분위기 조성을 위한 정책을 더욱 강하게 요구해줬으면 한다”고 털어놨다.
‘인성·창의’ 교육 방점 이동 의미 교·사대 등 대입 인성평가 필요 자유학기제, 인성중심 운영부터 영아교육 전환, 자격·처우 개선 한국교총이 올해를 인성교육 범국민실천 원년으로 선언한데 이어 교육부가 22일 ‘2015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인성교육 강화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교총은 “그간 ‘창의·인성교육’을 ‘인성·창의교육’으로 바꿔야 한다는 교총의 주장을 받아들여 인성교육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오전 황우여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는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12월 28일 제정된 인성교육진흥법에 따라 대입에 인성 평가가 반영되도록 유도하고, 우선 교원을 양성하는 교대와 사범대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우선 내년부터 ‘고교정상화 기여대학 지원 사업’을 통해 대입에 인성을 반영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대학평가지표를 통해 대입에 인성평가를 반영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교총은 즉시 입장을 내고 “교·사대 신입생을 인성평가를 통해 선발하겠다는 방안은 예비교사의 교직 적합성이 단지 학력만이 아니라 인성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환영한다”고 논평했다.다만 교총은 “인성교육진흥법의 시행령 제정 과정과 교·사대 인성평가 방안 마련에 있어 교총과 인실련, 학계 등으로부터 충분히 여론수렴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아동학대가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일반 시민들도 인성교육 강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해 초등생 학부모가 되는 신유정(39) 씨는 “요즘 학교를 둘러싸고 워낙 흉흉한 소식이 많아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가 다소 두려웠는데 이제 국가가 나서 인성교육을 활성화시킨다고 하니 다행”이라며 “이제야 교육이 제대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같아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총은 최근 불거진 아동학대와 관련해 교육부가 2016년까지 전국 유치원의 90%까지 CCTV 설치를 확대하겠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신중론’과 함께 인성교육으로 풀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총은 “교사, 학생의 사생활 침해 소지가 있어 신중해야 한다”며 “그보다는 보육을 ‘영아교육’으로 용어를 변경하고 영유아교육을 보육에서 교육의 개념으로 전환하는 방법으로 질적 개선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보육시설을 영아학교로 변경해 ‘유보통합’을 실현하고 교원자격 관리 등 유아교육과 영아교육 체계를 교육전담부처인 ‘교육부’로 통합하는 등의 근본 대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교육 문제로 풀어야 국공립 유치원 및 어린이집 증설, 보육교사 양성·자격체계 개선 및 처우 개선, 가정양육과 보육시설 지원금 격차 해소 방안 마련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일주 공주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보육교사 자격과 양성제도가 아동학대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진단된 이상 하루라도 빨리 유치원 교사 자격, 양성제도와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보고된 ‘자유학기제 70% 확대’, ‘대입제도 개선’ 등에 대해서도 인성교육과 연계시켜야 한다는 게 교총의 제안이다. 교총은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양적 확대보다 인성교육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장기적으로 대입에 매몰된 현재의 학제형태를 탈피하고 초등교는 인성교육과 기초기본교육을 중심으로 하고, 중학교부터는 직업교육을 확대하는 쪽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과거 소수종교 보호 정책이어져 공교육예산 투입 다수 학교 비신자 입학 가능…일반공립 학생 잠식 유대·힌두교 학교 등은 지원 안 해 편향 비판 지속 지난해 11월 17일부터 8주간 캐나다 마니토바 주 위니펙의 시내버스 정류장에 붙은 포스터 광고가 있다. 내용은 "온타리오 주의 가톨릭 초·중·고 무상교육은 여타 종교에 대한 차별로 반인권 사안"이라는 것이다. 이 포스터로 온타리오 주 가톨릭 공교육화에 대한 해묵은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캐나다의 근대 초등교육은 1800년대 초 주로 교회나 자선단체에 의해 설립·운영됐다. 그러다 1800년대 중반 들어 주 정부 차원의 의무 공교육이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특히 1867년 캐나다 연방이 출범하면서 가톨릭 신자가 많은 불어권 퀘벡 보호 차원에서 가톨릭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 조항을 헌법에 넣고 교육은 주 정부 소관으로 일임했다. 그 결과 지금처럼 주마다 교육이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게 됐다. 온타리오 주의 경우 2015년 현재 유치원 2년을 포함한 유·초·중등 14년 의무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공교육 시스템은 일반 공립 또는 가톨릭 학교인지, 영어 또는 불어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네 가지로 나뉜다. 가톨릭 학교는 초등학교만 무상교육을 하다 보수당 정부 시절인 1985년 법이 개정돼 이듬해부터 고교까지 무상교육을 하게 됐다. 현재 약 31%의 학생이 가톨릭 초·중·고에 재학 중이다. 이 학교들은 원래 가톨릭 신자를 위한 교육을 보장해준다는 취지로 운영됐지만 일반 공립학교보다 우수한 성적 등 양질의 교육과 학생관리가 철저하다는 인식 때문에 본인의 종교와 무관하게 가톨릭 학교를 선호하는 부모가 적지 않다. 영어 공립고의 경우 학생 충원율이 82%에 불과하나 가톨릭 고교는 102%일 정도다. 가톨릭 학교 입학자격은 초등의 경우, 부모 또는 조부모 중 한 명이 가톨릭 신자여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지역은 신자 여부와 상관없이 원하면 누구나 받아주기도 한다. 온타리오 가톨릭 교육청 29개 중 가톨릭 비신자 학생을 받는 곳이 절반을 넘어 학생 빼앗기 논란이 야기될 정도다. 고교의 경우 무료 공교육으로 편입된 1986년 이후 신자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입학할 수 있다. 가톨릭 종교수업도 일반 공립 초등학교 출신 비신자 학생은 수강 의무가 없다. 고교 4년간 매년 1학기씩 종교수업을 듣는 학생들 입장에선 억울함을 호소할 수도 있겠지만 가톨릭 신자나 매년 재산세 신고 시 가톨릭 교육청 재정 지원을 선택한 학부모 자녀는 예외가 없다는 것이 가톨릭 교육청의 입장. 공립학교와 별 차이도 없는데 굳이 별도의 가톨릭 교육청을 둘 이유가 없다며 통폐합을 요구하는 민의도 많다. 그러나 오랜 관행을 깰 용기를 가진 소신파 정치세력은 드물어 큰 논란이 되지는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온타리오 가톨릭 공교육의 핵심쟁점은 온타리오 초·중고생의 2%(5만 3000여 명)가 다니는 유태교, 힌두교, 시크교, 이슬람교 등 여타 종교단체 사립학교도 재정지원을 해 달라는 쪽으로 수렴된다. 논란의 과정에서 1999년 요크대 법학과 교수 한 명이 이 문제를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소, 반인권 승소 결정을 받은 바 있다. 여타 종교계열 학교도 재정지원을 하거나 아니면 가톨릭 학교만의 전면 재정지원을 중단하라는 유엔의 권고에도 온타리오 주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2007년에는 온타리오 주 의원 선거 당시 보수당이 여타 종교계열 사립학교에도 재정을 지원하는 정책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웠으나 선거에서 패배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었다. 학생 1인당 연간 주 정부 예산이 1만 달러 선임을 생각하면 이들 5만여 온타리오 종교계열 사립학생 지원경비는 최소 5억 달러다. 수백억 달러의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온타리오 주 정부 입장에서는 단 2% 소수 학생을 위한 재정지출을 결정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앨버타, 서스캐처원, 매니토바 주 등에서도 주에서 정한 일정자격만 갖추면 공교육에 준하는 100% 재정지원을 하고 있다. 퀘벡 주는 60%, 브리티시콜롬비아 주도 60%~35%의 재정지원을 하고 있다. 반면, 대서양 쪽 4개 주는 일체의 재정지원이 없다.
날이 다시 추워지고 있다. 이럴 때 건강을 해치기 쉽다. 늘 따뜻한 옷 준비해야겠다. 준비가 없으면 늘 아쉬움만 남게 되고 후회만 남게 된다.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가져야 할 것이 智德體다. ‘실력+인성+건강’이다. 이 세 가지가 없으면 좋은 선생님, 좋은 학생이란 말을 들을 수 없다. 좋은 선생님의 일번이 무엇보다 실력이다. 실력 없는 선생님은 어디가도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지 못한다. 실력 없는 학생들도 다른 학생들에게, 선생님에게 인정을 받지 못한다. 실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탁월한 실력을 갖춘 자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실력이 없다 싶으면 한탄만 하지 말고 시간을 잘 활용하면 된다. 일촌광음불가경이라, 한 마디의 시간도 허비하지 말고 잘 활용하면 나중에 몰라보게 실력이 향상된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도록 지도해야 할 것 같다. 식사하면서도 책을 보고, 쪽지를 보고, 길을 걸으면서 책을 보는 학생들도 보지 않는가? 이런 학생들은 시간의 귀함을 아는 학생들이다. 실력의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자들이다. 어제 오후에 한 학생이 길을 가다가 책을 보면서 길을 걷고 있는 애를 보았다. 이런 학생들은 희망이 있는 학생이다.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는 것은 시간을 잘 활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많은 세월을 보내면서 멀리 내다보면서 준비에 준비를 해왔더라면 지금의 때, 지금의 나이게 보다 밝은, 빛나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지나간 기회를 후회하는 것은 기회 자체라기보다 평소에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후회하는 것이다. 준비하지 않고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대통령뿐이랴! 모든 게 다 그렇다. 준비 없이는 이룰 수 없고, 준비 없이는 얻을 수 없다. 명심보감 순명편 제4장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 “時來風送滕王閣(시래풍송등왕각)이오” ‘좋은 때가 이르니 바람이 (왕발을) 등왕각으로 보낸다.’ 항시 준비가 잘 되어 있으면 기회가 와서 실력을 발휘할 때가 오게 되어 있고, 그 기회를 잡아 이름을 날리게 되어 있다. 왕발이 잔치가 벌어진 등왕각에 가서 시를 잘 지어 文名을 떨치게 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운수가 좋아 그렇게 된 것도 아니다. 평소에 준비가 되어 있었기에 때가 온 것이고 그 때를 얻게 된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항상 깨어 준비하는 학생이 되도록 잘 이끌어야 할 것 같다. 준비가 되어 있어도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준비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기회를 잡을 수 있겠는가? 학생들은 인성교육을 잘 받아야 한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겠나? 앞으로 이 나라를 잘 이끌어갈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인성, 즉 사람됨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실력은 있는데 도덕성의 결여로 낙마하는 경우를 많이 보지 않는가? 성품교육에 더욱 힘을 써야 할 것 같다. 학생들이 실력도, 인품도 다 갖췄지만 건강이 뒷받침이 되지 않아 큰 인물로 부름을 받지 못하는 이들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 평소에 건강관리를 잘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의 프로그램도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옛날에 우리가 초등학교 다닐 때는 곤봉을 가지고 운동을 하고 점심시간이 되면 국민체조를 하고 점심식사를 하곤 했다. 지금은 그런 운동, 건강관리를 위한 프로그램을 소홀히 하는 것 같아 아쉽다. 진정한 인재는 실력과 인성과 건강이다. 다시 말하면 智德體다. 조화로운 인간, 조화로운 인재 양성에 힘을 쏟으면 좋을 것 같다.
자전거 타기 중·고교 정착 시도 교육과정·시설 갖춘 학교 공모 앞으로 독일에서는 ‘자전거 친화 학교’란 말을 자주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자전거 친화 학교는 자전거와 친하게 지내는 학교, 자전거를 많이 타는 학생과 선생님이 있는 학교라는 뜻이다. ‘자전거 친화 학교’의 선발주자는 바덴뷔르템베르크 주다.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주 자전거 연맹인 란데스뷘트니스 프로라트(Landesbundnis ProRad)가 결성됐다. 주 정부 각 부처를 비롯해 20여 개 기관이 연맹에 참여해 타 교통수단을 자전거로 대체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15년부터 시행되는 ‘자전거 친화 학교’ 프로젝트는 자전거 타기를 일반화하고 그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연맹의 새로운 사업이다. 프로젝트의 목적은 환경친화적이면서 청소년의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자전거 타기를 중·고교에 정착시키자는 데 있다. 물론 자전거 교육이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독일에서는 학생들의 등하교나 직장인의 출퇴근용으로 자전거를 널리 이용하고 있다. 유년기부터 자연스럽게 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애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고 학교교육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을 정도로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주에서 초등학교 정규 수업시간에 자전거 교육을 한다. 이 자전거 교육은 교통법규를 익히는 수업과 실기 교육으로 구성된다. 교통법규 수업에서는 운전면허의 필기시험내용과 유사한 내용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가르친다. 충분한 이론 공부가 끝나면 거리로 나가 직접 자전거 타기를 배우고 연습한다. 교육을 받은 후 간단한 시험에 합격하면 ‘자전거 면허증’을 발급해주기도 한다. 이미 부모에게 자전거 타기를 배워 따로 교육이 필요 없을 정도의 아이들부터 처음 타보는 아이들까지 모두 함께 교육하고 면허증까지 발급하는 이유는 기능보다 안전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자전거를 얼마나 잘 탈 수 있는가’보다는 ‘얼마나 교통법규를 잘 숙지해서 안전하게 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가’를 중요시하는 것이다. 바덴뷔르템베르크 주는 이 정도의 학교교육으로는 자전거 활용인구를 지금보다 더 증가시키고 자전거의 이용을 활성화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보다 적극적인 정책으로 자전거 친화 학교 프로젝트를 발표한 것이다. 연맹은 교육문화부와 교통부의 지원을 받아 매년 공모를 통해 선정된 학교에 3년간 유효한 자전거 친화 학교 인증을 한다. 그 중 우수학교는 별도로 시상도 한다. 올해 공모는 5월 22일까지 받고 있다. 이 사업은 연맹에 참여하고 있는 주 교육문화부, 주 시설교통부, 교통안전협회가 진행한다. 자전거 제조사인 파울 랑게사도 후원사로 참여한다. 프로젝트 출발에 앞서 빈프리드 헤어만(Winfried Hermann) 교통부 장관은 "더 많은 청소년이 자전거를 일상생활의 교통수단으로 인식하게 되길 바란다"며 사업 취지를 밝혔다.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과정에 여러 학년에 걸쳐 체계적인 자전거 교육을 포함시켜야 한다. 자전거를 타고 등하교하는 학생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교내에 갖춰야 한다. 학교 내에 도난 위험이 없고 비나 눈 등 악천후에도 견딜 수 있는 안전한 자전거 거치대를 반드시 설치하고 전용 사물함, 정비 도구, 공기주입기도 구비해야 한다. 물론 등굣길 안전도 보장돼야 한다. 학교 주변 교통사고 위험구역 등을 정비하고 학교수업을 통해 교통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최대한 위험요소들을 사전에 점검하고 제거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밖에도 자전거 여행, 자전거 프로젝트 주간, 학부모 회의나 학교 행사 등에 자전거로 오가는 학부모의 솔선수범, 교사의 출퇴근길 자전거 이용 등의 항목들을 최대한 실질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人性 강화 위해 시수 늘리고 교사별 교수·학습법 브랜드화 과정 중심 평가 방법 도입도 교장 리더십이 변화 이끌어 최근 우리나라 교육계는 지각 변동 중이다. 입시 중심 교육의 부작용이 사회 곳곳에서 감지됐기 때문이다.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자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학교 현장의 분위기도 사뭇 달라졌다. 학력 높이기에 급급했던 학교들도 인성교육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딜레마는 있다. 인성 프로그램을 강화하자니 교과 성적이 낮아질까 걱정이고, 인성교육을 모른 체 하자니 아이들의 미래가 염려스럽기만 하다. 모두가 안고 있는 이 딜레마를 과감한 수업 혁신으로 극복한 학교가 있다. ‘2014년 인성교육 우수 모델학교’ 초등학교 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한 충남 아산 남성초다. 남성초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건 2013년 9월 윤은진 교장이 부임하면서다. 문영금 교사는 “교육과정 운영에 일가견 있는 교장선생님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인성 중심 교육과정 편성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먼저 인성교육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과목을 선정해 수업 시수를 조정했다. 1~2학년은 바른생활과 즐거운생활 수업을 각각 10시간, 5시간 늘렸다. 3~6학년은 도덕(5시간)·음악(10시간)·체육(10시간) 수업 시수를 추가 배치했다.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도 10시간 늘려 자체 개발한 인성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가능한 자주 관련 프로그램에 노출되도록 돕기 위해서였다. 문 교사는 “재량 휴업을 없애고 방학기간을 줄여 시간을 확보했다”면서 “방학식을 하는 날도 단축 수업을 하지 않고 예정대로 수업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다른 학교에 비해 수업 시수가 많은 편입니다. 주변에서는 ‘시수가 늘어나서 학생들이 어려움을 호소하지 않느냐’고 질문하죠. 모든 수업을 활동 중심으로 구성한 덕분에 불평하는 아이는 찾아보기 어려워요. 친구들과 팀을 이뤄 악기를 연주하고 스포츠를 즐기는 재미에 푹 빠져서 만족도도 무척 높지요.” 주요 교과 수업도 인성 요소를 반영해 재구성했다. ‘교사 1인 1연구’를 목표로 과목을 나누고 자신만의 교수·학습 지도안을 개발했다. 교육과정을 짤 때 염두에 둔 점은 ▲차시 내 내용 증감 없이 활동 중심 구성 ▲단원 내 차시 증감을 통한 구성이었다. 1·2학년은 국어와 수학, 3·4학년은 국어·도덕·사회·수학·과학·영어, 5·6학년은 국어·수학·영어 과목의 전 단원을 새로 구성했다. 교육과정에 맞게 새로운 평가 방법도 개발했다. 체크리스트, 관찰평가, 상호평가 등을 통해 인성 요소 평가를 실시했다. 통지표에는 서열 대신 좋은 점과 보완해야 할 점을 기술했다. 윤 교장은 “학기 중 매주 화요일에는 수업협의회가 열린다”면서 “각자 연구·개발한 지도안을 공유하면서 보완할 부분을 찾는다”고 말했다. “맞벌이 가정이 대부분인 요즘, 학교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봉사 같은 일회성 활동은 인성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아요. 교육과정 안에 인성교육이 녹아들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활동 중심 수업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학습 능력이 뛰어난 학생은 물론 공부에 흥미 없던 학생도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거든요.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서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교원들은 보람을 느낍니다. ‘인성교육’ 하면 아산 남성초를 떠올릴 수 있도록 혁신을 거듭할 생각입니다.”
동화구연 봉사 활동으로 ‘어린이 사랑’ 매년 어르신‧어린이 동화구연대회 개최 방정환 선생 뜻 이어받아 꿈‧희망 전파 “까마득한 옛날에는 코끼리 코가 뭉툭했어요. 아프리카에 사는 아기 코끼리는 모든 게 궁금했어요. 아기 코끼리는 악어가 저녁에 무얼 먹는지 알고 싶어 했죠. 콜로콜로 새는 아기코끼리에게 림포포 강으로 가면 악어가 있을 거라고 알려줬어요.” 옹기종기 모여 앉은 어린이들의 호기심 가득한 눈이 선생님을 향해 반짝였다. 어느새 이야기에 푹 빠진 아이들은 뾰족한 이빨을 드러낸 악어 인형이 가까이 다가오자 얼어붙기도 했다. 긴장도 잠시, 악어에 물려 코가 죽 늘어난 아기 코끼리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아이들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교실을 가득 메웠다. 21일 오후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에서 색동어머니회(이하 어머니회) 회원들의 동화구연 봉사가 열렸다. 이날 소개된 동화는 러디어드 키플링의 ‘코끼리 코는 왜 길어졌을까’로 코끼리 코가 지금처럼 길지 않았던 시절 호기심 많은 아기 코끼리가 악어가 어떤 음식을 먹을지 궁금해 악어를 만나러 갔다가 악어 코에 물려 코가 길어졌다는 이야기다. 어머니회는 매주 수요일이면 이 도서관에서 동화구연 봉사를 한다. 엄마와 함께 재미있는 동화도 듣고 율동도 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김리원(6)양 학부모 이세라 씨는 “동화구연을 오래 하셔서 표정이나 동작이 크고 실감나 아이들이 무척 즐거워 한다”며 “어머니회에서 이런 자리를 무료로 만들어 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자주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봉사에는 선배와 신입 회원이 짝을 지어 나선다. 이날 봉사는 곽향주 봉사국장과 김수진 신입 회원이 함께했다. 곽 국장은 “아직 동화구연이 서툰 신입 회원들이 선배들의 모습을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선후배 사이도 돈독해지고 노하우도 나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색동어머니회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매년 열리는 어머니동화구연대회에서 입상해야 한다. 동화 구연에 대한 열정을 테스트하는 첫 관문인 셈이다. 가입 자격을 얻은 어머니들은 그 후 3개월 간 열리는 동화구연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정식 회원이 된다. 지난해 39기로 가입한 이정옥 씨는 “은퇴 후 인생 2막을 봉사로 따뜻하게 보내고 싶어 가입했다”며 “동화 구연을 통해 어린이 사랑도 실천하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 위안이 되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어머니회는 봉사 이외에도 동화보급을 위한 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매년 어머니동화구연대회는 물론 어르신 동화구연대회, 어린이 동화구연대회 등 세대를 아우르는 전국단위 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동화 연구집도 발간하고 있다. 김윤신 회장은 “이밖에도 유치원, 초등학교, 보육원, 재활원, 노인복지회관 등에서 동화 구연, 인형극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어린이를 사랑하는 어머니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색동어머니회는 소파 방정환 선생의 ‘나라 사랑 어린이 사랑’의 뜻을 이어받아 문화운동을 펼치기 위한 동화 구연가들의 모임으로 각종 공연 및 봉사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자 1978년 창립된 단체다.
1월 18일, 직지산악회원들이 대구의 팔공산으로 산행을 다녀왔다. 팔공산은 신라시대 김유신 장군이 통일을 구상했던 곳으로 고려를 세운 왕건이 견훤과 전투를 벌일 때 왕건을 살리고 전사한 신숭겸을 포함한 8명의 장수를 기리기 위해 팔공산(八公山)이라고 불렀다는 큰 산으로 많은 문화재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정상인 비로봉(높이 1193m)을 중심으로 등산로가 다양하고, 정성 들여 기도하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갓바위부처(관봉석조여래좌상)를 만날 수 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의 본산인 동화사를 비롯해 은해사·송림사·부인사·파계사 등 유명한 사찰이 많고, 케이블카로 7분이면 하늘정원이 있는 신림봉에 올라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내리사랑이라고 마침 손녀가 집에 와있는 날이라 산행채비를 하는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일찍 일어나 오곡밥과 따뜻한 국에 도시락까지 싸주는 아내가 고맙다. 살금살금 현관문을 나서는데 막 잠에서 깬 손녀 정하(晸昰)가 방긋 웃으며 손을 흔들어 아침부터 힘이 난다. 어둠속에 차를 몰아 청주종합운동장 앞에 도착한 후 반가운 얼굴들과 인사를 나누고 버스에 오르니 빈자리가 여럿이다. 나름대로 다 개인사가 있겠지만 출발을 코앞에 두고 산행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운영진이 힘들다. 7시 10분 관광버스 두 대가 남쪽을 향해 출발하자 코지 회장님이 ‘갓바위에서 산행 때마다 만차 되게 해달라고 빌겠다’는 말로 산행인원 확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겨울이지만 차창 밖 높은 산에도 눈이 보이지 않는 따뜻한 날씨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려온 관광버스가 10시 10분경 이번 산행의 들머리인 관음휴게소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짐을 꾸리고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한 후 강행군을 하여 팔공산 정상을 거쳐 케이블카로 하산하는 A팀과 여유롭게 갓바위만 다녀오는 B팀으로 조를 나눠 10시 30분부터 산행을 시작했다. 무릎이 좋지 않은 상태라 애초부터 B팀이었다. 아스팔트길을 천천히 걸어 700m 거리의 선본사로 갔다. 선본사는 491년 극달이 창건한 대한불교조계종의 직영사찰이다. 아래쪽의 본절에는 극락전과 산신각·요사·선정루가 있고, 갓바위부처 가까이의 웃절에는 칠성각과 산신각·용왕각·기원정사·요사 2동이 있다. 선본사에서 관봉과 노적봉 주변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영험 있는 불상으로 알려진 관봉 꼭대기의 갓바위부처가 더 유명하다. 갓바위와 선본사의 갈림길에 서있는 안내판에 의하면 선본사가 위치한 경산은 불교의 대중화에 힘쓴 신라의 위대한 고승 원효, 원효의 아들로 이두를 집대성한 설총, 고려의 고승으로 삼국유사를 저술한 일연을 일컫는 삼성현의 고장이다. 선본사에서 1㎞ 거리의 관봉(높이 850m) 정상에 통일신라시대의 석불 좌상으로 전체 높이가 4m에 이르고 ‘소원 하나는 꼭 들어준다’는 갓바위부처(관봉석조여래좌상)가 있다. 갓은 벼슬과 명예를 상징한다. 입시 때면 늘 TV나 신문에서 소개하는 곳이라 팔공산 갓바위부처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오르막과 계단 길을 힘들게 올라야 만나는 갓바위부처 앞 널찍한 터가 전국에서 찾아온 참배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갓바위부처(보물 제431호)는 마치 갓을 쓴 듯 머리 위에 판석을 얹고 있는데 원광법사의 수제자인 의현대사가 어머니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638년에 조성한 것이라 한다. 그러나 전체적 양식으로 보아 8~9세기 작품으로 보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정설이다. 갓바위부처 앞에 무릎 꿇고 소원을 비는 사람들을 보며 인간은 나약하고 불안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다. 공양한 사람들의 주소와 이름이 적힌 축문을 빠른 속도로 읽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온다. 종교를 떠나 모든 일이 뜻대로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갓바위부처 옆으로 가면 동전을 붙이고 소원을 비는 곳도 있다. 갓바위를 둘러보고 내려가려니 왠지 남은 시간이 아까웠다. 마침 코지 회장님을 만나 바른재를 거쳐 동화사로 하산하겠다는 얘기를 하고 홀로 동봉 방향으로 향했다. 노적봉을 지나 농바위 앞 전망대에서 A팀의 2진을 만나 점심을 같이 먹는 호사도 누렸다. 전망대에서 선본사 웃절과 관봉, 선본사 본절이 가깝게 보인다. 바위틈을 들어가야 만나는 농바위를 카메라에 담고 나오니 A팀의 꽁무니가 저만큼 앞에서 사라진다. 이 시간만이라도 자유를 누리기 위해 그동안 홀로 여행을 즐겼다. 시간에 쫓기지 않으니 산행에 여유가 생긴다. 산줄기를 자세히 보면 주변의 풍경이 다 바라보이는 바위전망대 쉼터가 곳곳에 있다. 경치 좋은 전망대를 만나면 수시로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기도 하고 이곳저곳 들여다보거나 산 아래를 내려다보며 산행을 즐겼다. 망원렌즈로 팔공CC와 클럽하우스, 팔공산 자락의 동화사, 비로봉(높이 1193m) 정상의 통신시설 등 먼 곳의 풍경을 눈앞에서 구경했다. 은해사와의 갈림길인 능성재를 지나 바른재로 가며 정상의 통신시설이 더 가까워진다. 약수터와 가까운 바른재에서 동화사까지는 3.4㎞ 거리다. 폭포골 계곡은 비교적 평탄하고 넓어 걷기에 편한 산길이 이어진다. 이리 왔다 저리 갔다 계곡을 건너며 길을 따라 내려가면 얼음이 얼어붙은 폭포를 만나고 얼음 밑으로 졸졸졸 흘러가는 물소리도 들려온다. 드디어 동화사의 대웅전이 0.8㎞ 거리에 있는 작은 다리를 건넌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의하면 동화사는 팔공산 남쪽 기슭에 자리 잡은 사찰로 493년 극달이 세운 유가사를 832년 왕사 심지가 겨울철에 중창하였는데 절 주위에 오동나무 꽃이 만발하여 동화사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경내에는 1732년 중건한 대웅전을 비롯하여 20여 채의 건물이 있고, 당간지주를 비롯하여 6점의 보물이 있다. 1992년에는 높이 30m의 통일약사여래대불이 조성되었다. 통일약사여래대불을 구경하고 당간지주·용호문·설법전·봉서루를 지나 대웅전 앞에 서니 한 탈북자가 ‘양아버지가 동화사에 금괴 40㎏을 묻었다’는 주장을 했고, 금괴가 묻혀 있다는 곳이 보물 제1563호인 대웅전의 뒤뜰이어서 발굴로 이어지지 못했던 황당한 사건이 생각났다. 동화사의 봉황문을 나서 1㎞ 거리의 팔공산케이블카로 걸어갔다. 왕복 요금이 9천원인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 정상역(높이 820m)이 있는 신림봉의 마운틴블루에 올랐다. 이곳에 사랑의 맹세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열쇠 먹는 호랑이'와 '사랑의 터널', 신림 3봉을 모두 구경할 수 있는 '소원의 언덕', 동봉·서봉·비로봉·병풍바위·노적봉 등 팔공산 자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팔공산 조망대', 보는 재미가 쏠쏠한 여러 가지 '조형물'과 피톤치드가 가득한 숲길에서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산책코스'가 있다. 안내판에 의하면 팔공산은 풍수 지리적으로 봉황이 알을 품은 형상이고 신림봉의 세 봉우리는 봉황의 자궁부에 위치하며 세 개의 바위는 봉황의 알을 상징한다. 신림 3봉은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을 촬영한 곳으로 멀리서 보면 달마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신림 3봉의 1봉은 코끼리바위로 질병치유와 육체적 건강에 좋고, 2봉은 고인돌바위로 심리적 안정과 힐링에 좋으며, 3봉은 달마바위로 영적 신적 수행자들의 도량이다. 멋진 풍경과 자유를 만끽하며 천천히 돌아본 후 케이블카로 내려와 4시 30분부터 저녁을 먹기로 약속된 고려가든으로 갔다. 시간이 지났는데 빈자리가 많다. 버섯찌개로 식사를 하고 술잔을 기울이며 A코스로 산행한 회원들이 도착하기까지 1시간여를 기다렸다. 긴 산행에 지친 회원들이 많은 날이다. 6시 10분 버스가 청주를 향해 출발하자 모두들 잠이 들어 차안이 조용하다.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와 당진영덕고속도로 속리산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려온 관광버스가 9시 30분경 흰 눈이 소복이 쌓여 새로운 세상을 만든 청주종합운동장 앞에 도착한다. 출입문 밖에 서서 일일이 손을 잡아주는 운영진과 수고했다는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A팀과 B팀 사이를 오가며 1석 3조를 누린 산행을 마무리했다.
아동학대는 범죄 행위 아이들은 우리에게 우연히 들른 손님이 아니다. 그들을 사랑할 기회를 얻기 위해 우리가 잠시 빌려온 존재일 뿐이다. _제임스 돕슨(미국의 심리학자)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 고발이 봇물처럼 터지고 있습니다. 이미 이런 사건들이 터지기 시작한 건 여러 해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이 이제 와서 폭발적으로 증가 했을 리는 없습니다. 그동안 묻혀왔을 뿐입니다. 그 대상이 어린 나이의 피해자들이기에 더욱 파묻혔을 가능성이 컸다고 생각하면 참으로 가슴 아픈 현실입니다. 말 못하는 유아부터 의사표현 능력이 어눌한 아이들이 언어폭력과 신체적 학대에 시달리며 사랑 받지 못한 그 시간들은 고스란히 상처로 남습니다. 유아기의 상처가 더 심각한 이유는 무의식의 저변에 깊숙이 자리 잡는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 상처는 소아우울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기본신뢰감이 형성되지 않아 청소년기의 방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 상처는 자신의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울분을 폭발하는 분노의 응어리를 심게 할 수도 있으니, 유아기의 학대 경험은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으므로 철저한 치유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학대를 받고 자란 아이들이 모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개연성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자존감이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한 두 시간도 아니고 장시간 어린이집 생활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이 나라의 어린 유아들 대부분이 아동학대에 노출되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사랑하고 좋아해서 그 일을 하고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사건이 터진 이상은 반드시 실패의 원인을 찾아 차분히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어린이집에 권리금이 붙고 영리 목적에 눈이 어두운 일부 원장들이 수당을 부당하게 수령하며 유령교사를 채용하게 되면 해당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배로 늘어난 어린이를 감당하지 못해 업무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전가될 것은 자명합니다. 오죽하면 점심시간은 '지옥'이라는 표현까지 나왔을 지 이해가 됩니다. 남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면 그 사람의 신발을 신고 일주일은 걸어 보아야 한다. -아메리카 인디언 필자의 경험을 돌이켜 보면, 점심시간은 고통의 시간이 분명합니다. 1학년 아이들 20명에게 점심밥을 골고루 남기지 않게 시간 내에 먹게 하는 일이 하루 일과 중 가장 힘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편식하는 아이들, 음식을 먹지 않고 떠드는 아이들, 이런저런 핑계로 끝없이 식판과 싸움하는 아이들의 식습관을 지도하는 일은 오후 3시까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내 점심밥은 맛을 모르고 먹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지금은 1학년이 8명에 불과하지만 아직도 점심시간은 하루 일과 중 가장 힘든 시간입니다. 출장으로 하루라도 식사지도를 거른 날이면 여지없이 대충 먹고 버린 아이들이 생깁니다. 부모님이 바쁜 가정에서 밥상머리 교육이 덜된 아이들이니 좋은 식습관을 갖게 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식사지도를 철저한 보상과 칭찬 화법을 동원하여 교육적으로 이끌려면 교사의 인내심은 무한대가 되어야 가능합니다. 밥 먹는 속도가 제각각이니 먼저 먹은 아이들은 교실에 가서 양치질을 하게 하면 대충 닦고 떠들고 놀기 일쑤입니다. 양치질까지 제대로 지도하려고 궁여지책으로 다 같이 교실로 가게 하려면 늦게 먹는 아이들 때문에 또 힘든 현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도 식사지도가 이렇게 어려운데 어린이집 아이들은 오죽할까 생각하면 문제를 일으킨 선생님들에게 동정하는 마음이 일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동학대에 가까운 행동을 하는 것은 모든 교육을 엎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기에 끝까지 인내하지 못한 점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러니 이 차제에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모두 찾아내어 철저히 개선하는 정책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국가에서 의도적으로 아동 보육에 팔을 걷어붙인 애초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문제를 일으킨 어린이집을 무조건 폐쇄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의 시작일 수 있으니 신중해야 합니다. 대책이 나오기도 전에 처벌부터 일삼는 정책은 언 발에 오줌 누기일 뿐입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그것을 시행하는 것은 결국 사람입니다. 사람이 중요합니다. 영리에 눈이 어두운 어린이집 원장 눈에는 아이들의 숫자가 돈으로 보일 것이고 권리금 올리는 일에 눈이 어두울 것입니다. 사랑을 가진 교육자가 아니라 상업적 목적으로 아이들을 대할 테니 나머지 문제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그러니 사람을 기르는 자는 사랑으로, 교육적으로 기르겠다는 철학이 분명한 자여야 함이 어떤 것보다 앞서야 합니다. 그것을 볼 수 있는 ,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찾아내어 다듬고 피이드백 하는 일이 국가기관의 몫입니다. 어린이집 운영 평가를 서류상으로 대충 했거나 학부모의 민원을 받고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책임이 있는 사람들부터 책임을 지게 해야 합니다. 문제를 일으킨 일부 어린이집 교사를 언론에 노출시켜 분노의 화살을 그곳으로만 돌리는 일은 여타의 어린이집 교사들에게 씻을 수 없는 자존감의 상처를 입힐 것이 분명합니다. 마치 세월호 사고의 모든 책임을 '유병언'으로 시작하여 사망 보도까지 몇 달간 화살을 돌려 문제의 근본을 놓치게 한 언론의 보도 행태가 재현되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합니다. 감사카메라 보다 더 중요한 것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맡아야 할 유아의 수를 넘지 않게 하는 일, 처우 개선에 힘쓰는 일, 철저히 검증되고 교육 받은 유자격자를 채용하는 일 등은 감사카메라를 들이대는 일보다 훨씬 중요한 일입니다. 감시카메라의 목적도 담당교사를 감시하기 위한 것이 아닌, 아이들을 위한 교육적 목적을 위한 사각지대나 위험한 장소에 설치하는 데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동학대 행위가 일지 않도록 원장은 철저히 지도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런 행위가 발생할 경우에는 그 정도에 따라 철저히 응징하는 관리 태도가 필요합니다. 국가의 감독기관에 알려질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더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는 교육 철학을 가진 사람이 어린이집 원장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교사를 감시하는 목적이라면 참으로 서글픈 현실이 될 것입니다. 즐겁고 행복해야 할 일터에 노출되어 일하는 선생님의 무너진 자존감으로 아이들이 사랑 받기를 바라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로 보입니다. 만약 필자가 근무하는 1학년 교실에 하루 종일 감사카메라가 돈다면,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칩니다. 그것도 선생님의 교육 행위를 일일이 감시하여 비교육적인 행동에 대하여 처벌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너무도 비참할 것 같아 그날로 교직을 그만 둘 것입니다. 그것은 교도소와 다를 바 없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존엄성이 무시된 일터에서는 결코 진정한 사랑이 담긴 교육적 행위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감사카메라는 불신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그 비용보다 더 무서운 재앙을 가져올 것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로 아이들이 귀한 나라입니다. 결혼도 취업도 어려운 부모들이 어렵게 낳아 기르며 맞벌이 하느라 아이들을 시설에 맡기며 미안해 하며 기르는 우리 아이들입니다. 육아의 기쁨을 뒤로 하고 생활전선에서 어린이집 아동학대에 눈물을 훔치면서도 제대로 항의도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랑 받는 아이들, 안심하고 일하는 부모님, 사랑으로 기르는 선생님이 넘칠 수 있도록 지혜롭고 신뢰 가득한 시스템을 촉구합니다. 측은해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사양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_맹자
리포터는 얼마 전 믿음에 대한 소중한 경험을 했다. 우리 학교는 지난 해12월 23일에 2014년을 마무리하는 축제 겸 동아리발표대회를 열었었다. 행사를 하기 위해선 수많은 준비물이 필요하고 그 모든 것을 지도교사가 마련해 주어야 했다. 하지만 갑자기 결정된 행사이고 시일이 촉박해 리포터 혼자만의 힘으로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는 수 없이 각각의 동아리 대표들을 불러 학교 법인 카드를 하나씩 내어주고 시내에 가서 동아리별로 필요한 물품들을 사오도록 했다. 구입할 품목을 인쇄해서 나눠준 뒤 몇 번이나 주의사항을 알려주고 절대 실수가 없도록 신신당부했다. 그런데 점심시간에 심부름을 보낸 아이들은 5교시가 다 끝나가도록 함흥차사였다. 이럴 줄 알았으면 휴대폰이라도 들려서 보낼 걸 하는 후회가 들었다. 혹시 불량배에게 걸려 신용카드를 빼앗기지는 않았을까. 아니면 자기 카드가 아니라고 함부로 사용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勞心焦思)! 불길한 상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걱정 때문에 수업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초조한 생각에 자꾸 창밖만 내다보게 되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드디어 저 멀리로 심부름을 갔던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얼마나 기쁜지 한달음에 운동장을 가로질러 달려가 왜 이렇게 늦었느냐고 물었더니 녀석들은 의아하다는 듯이, 찾는 물건이 없어 여기저기 시내 문구점들을 돌아다니다가 그렇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쇄해준 품목을 낙출(落出)없이 모두 구입해 영수증과 함께 나에게 내밀었다. 잠시나마 아이들을 의심했던 내 자신이 몹시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 ‘아, 그동안 내가 아이들을 믿지 못하고 살았구나.’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가장 순수하고 믿음이 충만해야할 학교에서조차 이토록 불신이 팽배해 있다는 게 정말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문득 초등학교 때 읽었던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전기가 생각난다. 도산 안창호 선생께서 상하이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무렵이었다. 어느 날 선생은 외출하려고 옷을 챙겨 입고 있었다. 같이 독립운동을 하던 한 동지의 딸 생일파티에 가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당시 일본 헌병들이 선생을 잡으려고 눈에 불을 켜고 순찰하던 때라 동지들은 이런 시기에 함부로 움직여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선생을 말렸다. “선생님의 목숨보다 소녀와의 약속이 중요합니까? 제발 가지 마세요.” “나는 소녀와 약속했네. 위험해도 나는 소녀와의 약속을 꼭 지키고 싶네.” 붙잡힐 상황임을 뻔히 알면서도 선생은 의연하게 나가 동지의 딸 생일파티에 찾아가 축하를 해주었다. 그리고 결국 체포돼 큰 고초를 겪었다. 조직 전체에 큰 피해를 입혔다는 주변인들의 비판에 대해 선생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소녀와의 약속을 지켰으니 후회는 없네. 약속의 크고 작음을 저울질하면 안 되네. 왜냐하면 약속을 지키는 믿음이 곧 삶의 근본이기 때문이지. 약속을 지키는 것은 이익을 얻기 위함이 아니고, 그 이익이 발생되는 근본적인 기초를 닦는 일이네. 차를 몰고 가려면 기름을 넣어야 하지만, 그 전에 먼저 길을 닦아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일세. 길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기름을 가득 채워 넣어도 차는 달릴 수가 없는 것이야. 내가 소녀와의 약속 하나도 지키지 못하면서 어떻게 우리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겠나.” 이처럼 누군가를 믿는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믿음을 이야기할 때마다 흔히 예로 드는 것이 콩나물 이론이다. 시루에 콩나물을 안치고 물을 주면 시루바닥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기 때문에 물이 다 빠져나가 결국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게 된다. 정말 밑 빠진 독에 물붓기인 셈이다. 아무리 공을 들여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허탈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콩나물이 자랄 것이란 굳은 믿음을 갖고 계속해서 물을 주면 콩나물은 어느새 무성해진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믿음도 이와 같아서 당장은 남을 믿어서 혹여 큰 손해와 마음의 상처를 입는 경우도 있겠지만, 사회구성원 모두가 이 콩나물시루처럼 꾸준히 누군가를 믿고 신뢰를 보낸다면 또 다른 누군가에게 그 믿음의 고리가 연결될 것이고, 그것이 점차 튼튼한 믿음의 사슬이 되어 우리 사회에는 신뢰라는 콩나물이 무성하게 자랄 것이라고 리포터는 굳게 믿는다.
교원 증원 통해 맞춤형 교육 보수인상으로 우수자원 유인 다문화 연수 등 전문성 강화 스웨덴 정부는 2015년도 예산안에 반영한 주요 정책 중 하나로 학력 향상을 위한 학교 개혁을 꼽았다. 그동안 드러난 지속적인 학력저하를 잡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스웨덴 정부가 올해 투입할 예산은 33억 7000만 크로나(약 4500억 원)다. 영역별로 보면 ‘초기 개입’ 정책이 17억 9000만 크로나(약 2400억 원), 교원 질 향상 정책이 5억 5000만 크로나(약 700억 원), ‘모든 학교를 좋은 학교로’ 정책에 10억 3000만 크로나(약 1400억 원)가 투입된다. 이 중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자하는 ‘초기 개입’ 정책은 유아교육과 초등 저학년 교육 강화를 골자로 하고 있다. 부모가 고등교육을 받지 못하거나 취약계층인 학생들이 출발점에서부터 뒤처지지 않도록 지원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보육 확대 △유아·초등 저학년 교원 증원 △읽기, 쓰기, 수학이 뒤처지는 학생에 대한 개별화교육 강화 △특수교사·보조교사 증원 등이다. 초기 개입 정책의 기조는 학습지체 학생에 대한 지원이지만 예산 지원 내용을 살펴보면 결국 교원 확충이 핵심이다. 학급당 학생 수가 적어야 학생들의 개별적인 필요를 발견할 수 있고 맞춤형 개별화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초등 저학년 개별화 교육을 위한 교사 확충에는 11억 크로나(약 1500억 원)를 배정했다. 또 특수교사 확대에는 올해 예산에는 2억 크로나(약 270억 원) 정도만 배정했지만 향후 매년 5억 크로나(약 670억 원)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 정책은 교직의 유인가 확보를 통한 교원 질 향상이다. 우수자원 부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어 그 원인을 교직의 유인가 저하에서 찾은 것이다. 정부는 △교원연수 확대 △교원양성과정 확대 △우수학생에 대한 장학금 지급 △교장·원장 연수 강화 △행정업무 감축 △행정보조 인력 지원 △보수 인상 등을 통해 유인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학교를 좋은 학교로’ 정책의 방점도 교원에 있다. 스웨덴 정부는 취약 지역 학교의 교육력 향상을 위해 두 가지 주요한 접근법을 선택하기로 했다. 우선은 어려운 학교에 우수한 교원을 배치해 가르치도록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취약 지역 학교의 우수 교원 임용과 보수 인상에 1억 2500만 크로나(약 17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주민 자녀 교육을 위한 교원 전문성 강화에는 2억 크로나(약 270억 원)를 지원한다. 다른 접근은 학습지체 학생에 대한 보충지도다. 특히 이주민 자녀에 대한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이주민 학생 중 스웨덴어를 잘 쓰지 못하는 학생이 25%나 되기 때문이다. 교사들에게 추가 수당을 줘 정규 수업 외에 학습 지체 학생의 숙제와 학업을 도와주도록 하고 방학 보충 수업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 학생 신체 및 정신건강에 대한 지원과 학교 시설 보수 계획도 ‘모든 학교를 좋은 학교로’ 정책에 포함됐다.
재정 부담에 보편복지 폐지 저소득층 지원금 대폭 증액 수업개선 등 교육투자 확대 네덜란드 정부가 재원 부족으로 대학생 기초학습지원금을 주지 않기로 했다. 보편적인 자금 지원 대신 실질적인 선별 복지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대학생들은 그동안 누구든 학습지원금(studiefinanciering)으로 매달 적게는 100유로(약 13만 원)에서 많게는 280유로(약 36만 원) 정도를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네덜란드 국회가 정부예산 부족으로 올 9월 입학하는 신입생부터는 이 같은 재정지원을 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이로써 2000년 9월부터 시작된 기초학습지원금 정책이 15년 만에 중단됐다. 유럽에서 부강한 나라로 알려진 네덜란드의 국가 재정도 세계 경제 동향에 맞물려 절대 녹록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학생이면 ‘누구에게나’ 주던 기초학습지원금 지급을 중단할 뿐 어려운 학생에 대한 지원까지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네덜란드 교육부는 부모의 합계 연 소득이 3만 유로(약 3850만 원) 이하 가정의 자녀 매달 주던 지원금을 월 100유로(약 13만 원)가량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인상안에 따라 매달 240~260유로(약 30만~33만 원)를 받던 저소득층 학생들은 매달 340~365유로(약 43만~46만 원)를 받게 된다. 실질적으로 어려운 형편의 학생에게 학습지원금 혜택이 더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저소득 학생에 대한 지원만 늘리는 것은 아니다. 교육부는 일반 학생들에 대해서도 조건 없는 학습지원금을 중단하는 대신 우수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금을 확대하고, 수업의 질 향상 등 고등교육에 10억 유로(약 1조 27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장학금 확대와 함께 학습지원금 폐지에 대한 대안으로 학자금 융자 정책도 보완됐다. 대학생들이 돈이 없어 공부를 못 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학자금 융자를 대폭 늘리고 학자금의 상환 방법을 개선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졸업 후 빌린 학자금은 35세 이후부터 갚을 수 있게 법을 개정했다. 또 법정 최소임금 이상을 벌 때부터 갚을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현재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지하철이나 버스 등 교통수단을 무료로 이용하는 정책은 올해도 그대로 유지된다. 네덜란드는 대학생이 되면 ‘OV 카드’를 받게 된다. 이 카드는 대중교통수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카드다. 이 카드를 이용하면 학생의 선택에 따라 주중 또는 주말에 기차나 버스 등 모든 교통수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재정 압박으로 고등교육의 선별 복지 전환이 이뤄졌다고 해도 초·중·고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투자는 지속한다. 특히 교실 수업의 디지털화가 올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네덜란드는 올해부터 교실 선진화 방안으로 수업에 첨단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업 혁신과 질 개선에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초·중·고에서 학생 각자의 능력에 따른 개별화 수업도 더 많이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초등학교에서는 학생의 능력별 수업을 더 활성화할 계획이다. 학생의 성적과 능력에 따른 월반은 물론 교과별 성적 우수학생의 상급학년 수업참가 방안이 시행된다. 수학 등 교과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을 위해서는 보조교사를 투입하는 등 수업의 이해를 돕는 다각적인 방법을 동원한다. 중·고교에서도 수준별 교육을 더 늘리고 유급제도와 상급학교 진학의 문호도 확대해 많은 학생이 자신의 능력에 따라 진로를 정하고 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정부가 학교건물 외벽 보수나 확장 공사 등에 쓰도록 각 시·도에 지원했던 예산을 줄여나간다. 이 예산을 실질적인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교육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다.
9시등교, 교장수업 강행 겨냥 안 회장 “연구하는 교장 돼야” 한국초등교장협의회가 13~1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제56회 동계연수를 개최하고 정부, 시도교육청의 각종 실험교육 정책 중단을 촉구했다. 14일 전국 초등학교장과 교장출신 교육전문직 약 5000여명은 ‘변화하는 초등교육, 행복한 대한민국’을 실현하기 위해 4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교육발전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결의문을 통해 초등교장협은 “교육 성공의 필수조건인 교원들의 자존감과 교육권을 확보하고 교단의 안정을 해치는 교육실험을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9시 등교, 교장·교감 수업, 시간제교사 강행 등을 겨냥한 일성이다. 또한 교장협은 △변화와 창조의 시대를 맞아 창의적인 인재를 위한 미래지향적 교육을 위해 노력한다 △모든 학생이 행복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과 안정적인 교육재정 확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결의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학교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도 약속했다. 교장협은 “‘2015 안전사고 제로 원년’을 목표로 교육과정과 연계하는 체계적인 안전교육 등 안전한 학교 실현에 앞장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축사에 나선 안양옥 교총회장은 실험정책 중단과 인성교육 확산을 당부했다. 안 회장은 “수업하는 교장이 아니라 전체 학생과 학부모에게 30여년 쌓은 지혜와 지식을 전달하는 ‘연구하는 교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9시등교, 9월학기제, 자유학기제, 시간선택제, 방학분산제 등 5대 시간개념 정책이 학교현장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며 “교육당국은 현장교원의 우려를 귀기울이고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날 29일 통과된 인성교육진흥법 관련해서는 “이제 대한민국 교육이 인성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해야 할 때”라며 “실천이 중요한 만큼 교원, 학생, 학부모가 한마음 되는 학사모일체 운동을 교총이 앞장 서 적극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본행사에 앞서 특별강연에 나선 황우여 장관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추진 중인 ‘교장·교감 수업’과 관련해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황 장관은 “학교 행정가인 교장과 교감에게 수업을 하라는 것은 당사자들의 자발적인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와 협의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김광섭 순천동산여중 교장은 최근 자서전 ‘빛을 따라서’를 출간했다. 광양시가 운영하는 자서전 쓰기 사업에 참가하면서 완성한 책이다. 초등 교사로 시작해 중등 역사 교사, 장학사, 교육연구사, 주일한국교육원장, 공모제 교장으로 근무한 교직생활 이야기를 담았다. 저서로는 ‘일본의 교육’ ‘정신지체학교 사회과 지도서’ 등이 있다. 현재 지역신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일본어 통역 봉사를 하고 있다.
사랑과 신뢰의 구도 소설 ‘불멸의 꽃’ 1. 직지소설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은 시인이 쓴 소설이다. 이 소설을 쓴 작가는 한라일보 신춘문예에 2006년 ‘개성집’이 당선되어 등단한 김명희 시인이다. 나는 그의 시집 ‘빈곳’을 읽고 매료되어 72일간의 인도여행에 그의 시집을 가지고 가 틈틈이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녀의 시는 체험을 바탕으로 한 섬세하고 독특한 묘사로 강한 공감을 자아낸다. 그의 시의 배경은 결코 높거나 화려하지 않다. 가장 낮고 후미진 곳의 진실과 아름다움이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다양하게 펼0쳐진다. 그는 나에게 좋은 시인의 이미지를 각인시켜 준 시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동화작가로 다시 부각되었다. 산림청 주체 동화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것이다. 그 동화 역시 산골마을의 정경을 다정다감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한동안 소식을 모르고 지내다가 지난해 말 제 2회 직지소설문학상 대상 수상 소식이 들려왔다. 참 대단한 열정이라는 생각과 함께 그의 소설이 시중 서점에 깔리자마자 구입해 읽었다. 원래 정독을 하는 나의 독서 습관으로 그의 소설을 나는 토씨 하나, 맞춤법, 띄어쓰기 까지 살펴가며 닷새에 걸쳐 읽었다. 그 과정에서 몇 군데의 맞춤법 오류를 찾아내기도 했다. 상당히 지엽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출판사의 주의를 요하는 문제다. 2. 불멸의 꽃은 연애소설이다. 이 소설엔 남녀 간의 애정과 성의 문제가 이야기의 핵심에 자리하고 있다. 묘덕과 백운화상스님과의 사랑, 묘덕과 세력가 정안군과의 결혼 과정, 왜군에게 묘덕 일행이 능욕당하는 장면이 모두 남녀 간의 성과 애정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성이 성속을 포함한 모든 인간사의 연결고리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그 사랑은 아름답게 승화되어 직지라고 하는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다시 탄생되는 계기가 된다. 시공을 초월한 위대한 영적 세계도 가장 숭고한 사상과 철학도 현실세계의 인간사로부터, 개인의 내적인 성정에서 출발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3. 불멸의 꽃엔 인간대인간의 강한 신뢰와 유대가 핵심을 이룬다. 묘덕과 백운화상의 애정, 묘덕과 남편 정안군과의 부부윤리, 묘덕과 금비의 신분제도를 기반으로 한 신뢰와 상호존중, 활자장 최영감과 묘덕의 강한 책임감과 인간적 결속이 설득력 있는 한 편의 소설로 완성되었다. 4. 이 소설의 지리적 배경을 살펴보면 전국을 그 무대로 하고 있지만 가장 빈번히 등장하는 곳은 개경, 양평, 안성, 화성, 등지의 경기지방과 지리산과 남원, 서산이 등장하고 원나라와 명나라가 고려와 연결되어 언급되지만 핵심엔 청주 흥덕사와 무심천이 있다. 이런 배경 설정은 작가의 출신지와 무관하지 않다. 작가의 고향은 양평이지만 작가가 글공부를 하고 과일 행상이나 학교 방과 후 교사로 근무한 곳은 평택 안성 지방이다. 그 지방이 소설의 배경으로 등장한 것도 우연만은 아닌 것이다. 안성 평택은 나의 고향이다. 그는 내가 졸업한 초등학교, 나의 모교에서 방과 후 한문 교사로 근무했다는 양력을 보고 친밀감을 느껴 한번 만나 식사를 같이 하기도 했다. 5. 이 소설의 장점은 탁월한 언어 감각이다. 주인공이 지리산이나 남원에 도토나 밀랍을 구하러 가서 그 지방의 민초들과 나누는 대화에서 듣게 되는 전라도 사투리는 오랜만에 사투리의 진수를 맛본 즐거운 경험이었다.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의태어 의성어가 적절하게 구사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른 곳에서는 한 번도 듣지 못한 실감나는 의성어가 작가의 창안으로 만들어져 신선한 언어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작가는 탁월한 시인이기도 하다. 한 편의 시에서 뽑아왔음직한 묘사를 여러 군데서 발견할 수 있다. 소설의 문체는 비교적 단문으로, 숨이 가빠 허덕이거나 되풀이 하여 다시 읽어야 하는 수고로움 없이 자연스럽게 읽힌다. 단지 단문이기 때문이 자연스럽게 읽히는 게 아니라 문장을 능숙하게 다루는 작가의 역량이 빛을 발하기 때문에 그렇다. 주어, 동사, 형용사 등의 낱말 배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문장이 매끄럽게 읽히거나 꺼끌꺼끌하여 자주 막히게 되는데 불멸의 꽃의 문체는 전혀 막힘이 없이 자연스럽다. 6. 이 소설엔 불교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다양한 불교 용어와 함께 전개되어 있어서 읽으며 자주 사전을 들춰야만 했다. 좀 더 정확하게 읽고 싶은 욕심으로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낱말 하나까지 관심을 갖고 읽었다. 납 중독에 해독 작용이 있다는 아기장대라는 풀을 사전에서 찾으니 없었다. 작가는 계속 아기장대라는 단어를 언급하고 있는데 사전에는 없고 결국 여러 번 인터넷을 검색한 후에 아기장대가 아니라 애기장대가 표준어라는 걸 알아내기도 했다. 7. 금속활자 제작과정의 절차와 방법에 대해 전문 용어를 동원하여 설명하고 있는 부분에서는 찬탄을 금할 수 없었다. 독자들이 가장 세심하게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 바로 이 금속활자 제조법에 대한 최 영감의 설명을 들을 때와 묘덕이 그 비법을 흥덕사에 새로 만들어진 주자소에서 인부들에게 설명하는 대목인데 마치 그것을 독자의 눈앞에서 직접 재현하듯 설명해 나가는 장면에서 작가의 역량이 발휘되고 있다.. 백운선사의 입이 되어 사상과 철학을 설법하는 대목에서도 참고문헌을 전혀 인용하지 않은 듯 자연스럽게 이끌어가는 장면에서도 작가의 탁월한 언어감각을 감지할 수 있었다. 8. 작가는 이제 40대 후반이다. 그의 살아온 인생행로를 보면 금세 강인한 의지와 놀랍도록 진취적인 삶의 자세가 엿보인다. 아버지의 병고와 가난, 어린 나이에 봉제공장에 취직해서 겪은 고초, 공부를 향한 집념을 놓지 못해 야학을 다니며 꿈을 키우던 노력,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봉고 트럭을 구해 길거리 행상으로 보내던 체험이 그의 시편에 낱낱이 녹아 있다. 그런 체험과 고난을 문학작품으로 형상화해 낸 것을 보면 그는 타고난 시인이며 작가다. 그런 몰입의 자세, 집념의 태도라면 앞으로 어떤 대작을 또 완성해 낼지 기대를 갖지 않을 수 없다. 9. 이 소설을 읽는 재미중에 하나는 사건 전개의 속도감이다. 묘덕이 용광로 앞에서 쓰러져 화상을 입고 누워 있는 장면과 그를 살리기 위해 최 영감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과정에 이야기의 진척이 없어서 금방이라도 묘덕이 죽을 것 같아 초조감을 갖게 되지만 그것도 소설적 장치가 될 것이다. 의태어 의성어의 빈번한 사용과 원나라 병사들과 왜군들이 출몰하는 장면에서는 다소 환타지나 만화영화의 요소가 가미되었지만 그것이 작품의 분위기를 경쾌하게 이끄는 효과를 얻기도 한다. 작가가 이 소설을 오로지 직지문학상을 염두에 두고 썼다고 하더라도 작가의 취향과 탁월한 문장력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성취해낼 수 없는 작품이다. 나도 작가와 함께 고려시대를 함께 산 것 같은 느낌이었다. 10. 그의 시와 동화를 읽으며 그가 얼마나 다재다능한 재주의 소유자인지를 알았다. 앞으로 그가 어떤 장르의 소설을 또 내놓을지 예단할 수는 없다. 역사소설 작가로 자리를 굳힐지 다른 계통의 소설로 승부를 가릴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그의 문체와 관찰력과 열정을 익히 아는 독자로서 어떤 장르의 글을 써도 잘 해낼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11. 그는 탁월한 시인이다. 나는 그의 시집을 접하고 그의 팬이 되었다. 그가 단 한 권의 시집을 내놓고 바로 동화작가로 다시 소설가로 장르를 바꿔 역작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신뢰감을 더해주지만 그의 제 2시집을 기대하는 한 독자로서는 다소 아쉬운 점도 있다. 나는 박경리 선생의 시를 좋아한다. 앞으로 김명희 작가가 시인으로서든 소설가로서든 위대한 작가로 계속 진취적 행보를 이어가기를 바란다.
거제도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본래 섬이었던 거제도가 '거제대교와 신거제대교가 통영, 거가대교가 부산'을 연결하며 육지처럼 교통이 좋아졌다. 망산(望山)은 바다를 바라보는 산이다. 그래서 거제, 통영, 남해, 여수, 완도 등 바닷가에 망산이 많다. 1월 10일, 백두오름산악회원들과 거제시 남부면에 있는 망산에 다녀왔다. 거제의 망산은 산길이 험하지 않고 등산코스가 짧아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으로 인기가 있다. 코스에 따라 두세 시간 시간을 내면 정상에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수려한 섬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적은 경비로 멋진 풍경과 벗할 수 있는 취미생활이 산행이다. 이른 시간이지만 청주체육관 앞은 산행 떠나는 사람들로 붐빈다. 7시가 되자 일행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남쪽을 향해 출발한다. 아침부터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가 산행에 대한 기대를 크게 한다. 차안에서 자신의 산행코스를 선택했는데 9명은 홍포-해미장골등-정상-명사(총2.9km, 1시간10분), 여차-여차등-내봉산-호변암-해미장골등-정상-명사(총4.5km, 2시간10분), 남부주유소-각지미-여차등-내봉산-호변암-해미장골등-정상-명사(총5.8km, 3시간)로 이어지는 망산의 등산코스 중 제일 긴 거리를 산행하기로 했다.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와 공룡나라휴게소에 들른 관광버스가 11시 10분경 산행의 들머리인 저구삼거리 SK에너지남부주유소 앞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짐을 꾸린 후 간단히 몸을 풀고 산행을 시작했다. 비교적 완만한 산이지만 초입은 한참동안 돌계단이 이어져 힘이 들고 조망이 없어 산행이 답답하다. 하지만 저구삼거리에서 1㎞ 거리의 268봉에 서면 뒤편의 거제 최고봉 가리산(높이 585m), 오른쪽의 다대다포항, 왼쪽의 명사해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다가 만든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역시 섬 산행은 바다가 보여야 제맛이 난다. 봉우리를 내려갔다 다시 올라와 만나는 318봉의 각지미에서 바다 풍경을 구경하고 안부로 내려가면 널찍하고 아늑한 숲 지대에 벤치가 놓여 있는 쉼터가 있다. 이곳 여차등의 갈림길에서 동쪽 바닷가로 내려가면 고 조오련씨가 대한해협 횡단시 출발점으로 삼았던 여차 마을이 있다. 일본의 대마도는 거제도 남단에서 최단거리에 위치한다. 여차등에서 0.3㎞ 거리의 내봉산은 표석이 없어 그냥 지나치기 쉽다. 계단을 올라 내봉산에 도착하니 한눈에 들어오는 바닷가 풍경이 모두 내 것이다. 바위로 이뤄진 정상은 여차몽돌해변과 천장산(높이 277m), 바람의언덕과 해금강, 호변암과 망산 정상이 가깝게 보여 망산 정상의 조망에 뒤지지 않는다.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어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정상에서 왼쪽 아래편으로는 탐방로 산길, 너머로는 암석지대의 비탐방로가 이어진다. 내봉산 아래에 있는 전망대에서 바다 풍경을 구경하고 아름드리 노송이 바위틈에 뿌리박은 천년송으로 간다. 천년송 가까이에 있는 호변암 주변의 풍경이 멋지다. 크고 작은 섬들로 둘러싸인 여차몽돌해변에서 명사해수욕장으로 가는 3.5㎞ 구간이 거제의 해변 중 가장 경관이 빼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암석들이 탑을 이룬 호변암에서 바라보면 남쪽 바다에 올망졸망 떠있는 쥐섬, 소병대도, 누렁섬, 첫삼섬, 중삼섬, 윗삼섬, 대병대도가 자태를 자랑한다. 이곳의 안내판에는 호변암이 호연암으로 표기되어 있다. 호변암을 벗어나면 거제의 최남단에 위치한 홍포마을, 소덕도와 장사도, 망산의 정상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인다. 호변암과 망산 정상 사이에 있는 안부가 해미장골등이다. 이곳에서 홍포는 0.6㎞, 망산 정상은 0.5㎞ 거리에 있다. 거제관광문화에 의하면 망산은 해발 397m의 작은 산으로 고려 말기 국운이 기울면서 왜구의 침입이 잦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산 정상에 올라 왜구 선박의 감시를 위해 망을 보았다 해서 명명되었다. 한려수도는 경남 통영시 한산도 인근에서 전남 여수시 앞바다에 이르는 물길을 말한다. 정상에 오르면 장사도, 대덕도, 가왕도, 대병대도, 매물도, 비진도, 용초도, 추봉도, 한산도 등 한려해상국립공원에 떠있는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길쭉한 표석에 '천하일경(天下一景)'이 써있는 망산의 정상부는 남쪽이 깎아지른 절벽인 암반지대로 사방이 트였다. 망산의 높이가 정상석과 거제관광문화에는 397m, 네이버와 다음의 지도에는 375m로 다르게 나와 혼란스럽다. 막 지나온 정상이 한눈에 들어오는 산불감시초소 옆 바위에 올라 주변의 풍경을 살펴본다. 칼바위등을 지나 산 아래로 향하면서 대포항과 근포마을, 산행의 목적지인 명사해변, 매물도 여객선이 오가는 저구항, 거제도 최고봉 가리산이 연달아 숨바꼭질을 한다. 정상의 이정표는 명사해변까지의 거리를 1.5㎞로 안내하고 있지만 직접 걸어보면 훨씬 더 길게 느껴진다. 산행을 마치고 2시 30경 명사해변에 도착해 바다 풍경을 둘러본다. 명사해수욕장은 모래의 질이 좋고 물이 깨끗한 해수욕장이다. 오목한 해안은 경사가 완만하고 해수욕장 뒤쪽의 소나무 숲이 해안을 감싸고 있어 가족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조용한 여름 휴양지다. 주변의 풍경도 멋져 거제의 명사십리로 손색이 없다. 2시 50분 출발한 관광버스가 3시 55분경 통영항에 도착할 때까지 차안의 TV 로 우리나라와 오만의 아시안컵 축구경기를 구경했다. 통영항에서 1시간 30분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지자 삼각대를 챙겨 부둣가로 나섰다. 통영을 다녀온 후 동피랑마을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어오는 사람들이 여럿이었다. 그래서 동피랑마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기로 했다. 통영에 오면 꼭 들리는 곳이 통영항의 중앙시장이다. 동피랑마을은 중앙시장 바로 오른쪽 옆 언덕에 있어 찾아가기 쉽고, 1시간 30분 정도 시간을 내면 커피까지 마시며 천천히 돌아볼 수 있는 여행지다. 남은 시간 어시장을 돌아보고 주꾸미와 굴도 샀다. 5시 30분 청주로 향한 관광버스가 부지런히 달리며 통영대전고속도로 산청휴게소와 경부고속도로 신탄진휴게소에 들르고 8시 55분경 청주체육관 앞에 도착하며 망산 산행을 마무리했다.
서울서빙고초 김애경 교감 제26회 대한민국동요대상 수상 21년간 동요 보급·지도한 공로 “동요 박물관 만드는 게 목표” 어린이의 마음과 정서를 담은 노래, 동요(童謠). 서정적인 노랫말과 쉬운 리듬이 어우러진 동요는 불과 얼마 전까지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던 ‘애창곡’이었다. 하지만 이젠 과거형이 됐다. 인기가수의 노래는 따라 불러도 동요를 즐겨 부르는 어린이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런 모습을 안타깝게 여겨 20년 넘게 직접 동요를 만들고 지도하는 교원이 있다. 바로 서울서빙고초 김애경 교감이다. 최근 제26회 대한민국동요대상 작곡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14일 학교에서 만난 김 교감은 “동요 보급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라는 의미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3년 우연히 TV로 MBC 창작동요제를 보게 됐어요. 방송을 보다가 문득 ‘내 아이에게 직접 만든 동요를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렇게 동요 작곡을 시작했어요. 지금은 모든 아이들을 위해 곡을 만들고 있답니다.” 김 교감은 지금까지 300곡이 넘는 동요를 세상에 내놨다. 그중 ‘소리는 새콤 글은 달콤’ ‘꽃처럼 하얗게’ ‘잠자리’ 등 10여 곡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렸다. 전국 규모의 창작 동요대회에서 10여 차례 대상을 받았고 본상 수상 횟수만 40회가 넘는다. 그는 “아름다운 가사를 만났을 때 악상이 떠오른다”고 했다. “시인인 남편이 작사를 담당해요. 예쁜 노랫말을 받아들면 곡을 만들고 싶은 욕구가 솟아오르죠. 시를 낭독하듯 가사의 구절구절을 곱씹으며 읊조리다 보면 멜로디가 떠올라요. 그렇게 만든 곡은 남편과 함께 부르면서 다듬어 나가죠. 큰 상을 여러 번 받을 수 있었던 건 남편과의 호흡이 잘 맞은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동요 만들기에 그치지 않고 지도·보급에도 힘을 쏟고 있다. 1995년 서울창신초에서 처음 중창부를 꾸렸고, 그해 출전한 초록동요제에서 최우수상까지 거머쥐었다. 이후 근무하는 학교마다 중창부를 조직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매주 동요 한 곡을 배우는 ‘이 주의 동요 부르기’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누구 하나 시키는 사람이 없는데도 자청한 일이었다. 동요의 ‘마법’을 믿기 때문이다. “중창부에 결손 가정 학생이 있었어요.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지 못해 마음에 상처가 많은 아이였죠. 어느 날, 한 학부모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아이가 중창부원들의 물건을 장장 1년간 훔쳤다는 내용이었어요. 사실 확인 후 아이에게 중창부 활동을 못하게 하겠다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제발 노래만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앞으로는 절대로 나쁜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동요가 마음의 안식처였던 거죠. 2년간 동요를 접하면서 눈에 띠게 변했습니다. 자신감이 높아지고 표정도 한껏 밝아졌거든요. 이 아이를 통해 동요가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학교폭력 예방 효과도 톡톡히 봤다. 지난해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한 비율이 10%였지만, 올해 2.7%로 크게 줄었다. 동요가 아이들의 정서 순화와 인성 함양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증명한 셈이다. 김 교감은 “모든 아이들이 동요를 즐겨 부르고 사랑할 수 있도록 저변을 마련하는 게 큰 목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