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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난 11월 10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전국교육자대회에서 이명박 당선자는 ‘가장 높은 자리에 선생님을 앉히겠다’고 했다. 자신이 미국에 갔을 때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였는데 가장 높은 자라에 시골학교의 교장 선생님이 앉아 있었다는 일화를 소개하면서 한 이야기이다. 교원의 지위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우리 교육 현실에 비추어 본다면 부럽기 그지없는 이야기다. 선생님을 가장 높은 자리에 앉히는 것이 사회적으로 합의된 내용이 아닐지라도 대통령 당선자가 이런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반길 일이다. 사실 우리 선생님들은 높은 자리를 앉혀지기를 고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교육의 주체자로서 교육 활동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여 교육의 중심에 서지 못하고 말았다. 선생님들에게 중요한 것은 교육의 중심축으로서의 사명과 역할을 되찾아 주는 일이다. 교육은 국가의 동량을 길러내는 일로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옛날부터 한 집안이나 국가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교육만한 것이 없다고 하지 않은가. 교육은 국가의 중장기 발전 전략상 매우 중요한 사업이며, 그런 의미에서 교사의 역할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흘러나오는 얘기 속에는 ‘가장 높은 자리에 선생님을 앉히겠다’는 당선자의 의중과는 거리가 있어 안타깝다. 교원의 역량 강화나 교권회복을 위한 청사진은 보이지 않고 불안하게도 교육부 해체 또는 폐지 소식만 들려오고 있을 뿐이다. 이런저런 소식을 들으면서 과거 10년의 일이 떠올라 은근히 걱정이 된다. 10년 동안 교육현상에서 ‘잃어버린 것은 교권이요, 얻은 것은 지나친 간섭’인 것 같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교원 때리기’는 급기야는 학생에 의한 ‘교사폭행’까지 야기하는 상황에 이르고 말았다. 상식으로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 때에 ‘가장 높은 자리에 선생님을 앉히겠다’는 당선자의 인식은 참으로 존경할만하다. 가르치는 선생님을 존경하는 풍토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바닥에 떨어진 교육을 바로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며칠 전 나주에서 발생한 학생에 의한 교사 폭행 사건을 보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여기에도 전제조건이 있을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이 소명의식을 가지고 가르치는 일에 열정을 바쳐야 할 것이다. 학원 강사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피나는 노력을 한다고 한다. 보다 더 효과적으로 가르치기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한다고 한다. 물론 우리 선생님들도 그런 노력을 한다. 그러나 여전히 학원 맛을 들인 학생들은 학교의 선생님을 미덥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니 걱정이다. 더욱 많은 노력과 열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학원보다 못하는 강의 기법, 교육 시설로는 우리는 사랑하는 제자들의 눈과 귀를 모으지 못할 것이다.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교육인적자원부 폐지 또는 해체 논의를 보면서 교육 현장에 제대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정권 교체기마다 교육부가 축소 또는 확대되면서 갖게 되는 정체성의 혼란은 우리 교육을 마구 흔들어 놓고 말았다. 대통령 당선자의 인식대로 교원을 가장 높은 자리에 두기 위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교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고, 실추된 교권을 회복하기 위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아울러 교육력을 극대화하기 하기 위한 학교 현장의 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교육은 국가의 백년지대계이다. 교육인적자원부의 방만함을 시정하는 것은 좋으나, 여전히 ‘교육’은 투자가치가 높은 국가의 전략사업이며 미래의 국운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일이다. 정말 가장 높은 자리에 선생님을 앉히기 위해서 무엇을 먼저 해야 할 것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교육인적자원부가 교육부의 기능을 상당부분 지방과 대학 등에 이양키로 함에 따라 그동안 가장 몸집이 큰 부처 중 하나였던 교육부가 어떻게 재편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일 교육부와 인수위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명박 당선인의 교육공약인 '대입 자율화 3단계' 및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 등에 맞춰 대학입시와 초ㆍ중등 교육 관련 업무의 상당부분을 지방교육청, 대학 등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다시 말해 그동안 대학과 초ㆍ중등학교에 대해 교육부가 갖고 있던 대표적인 규제 기능들을 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주겠다는 것이다. 대학 업무의 경우 학생선발 등 대학입시 전반과 학사운영 등에 관한 업무가 대학들의 협의기구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각각 이관될 예정이다. 초ㆍ중등학교와 관련해서는 자율학교를 비롯해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의 설립ㆍ지정해지 등과 관련한 업무, 교원의 정원ㆍ임용ㆍ인사 등에 관한 업무 등을 넘기는 방안이 핵심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현재 교육부 내에서 대학입시 등의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대학학무과를 비롯해 그동안 교육부의 핵심부서로 꼽혔던 대학지원국(대학정책과ㆍ대학학무과ㆍ사립대학지원과ㆍ학술진흥과ㆍ대학재정복지팀)의 기능은 대폭 축소될 수 밖에 없다. 또 특목고를 비롯한 초ㆍ중등학교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지방교육지원국 내 지방교육혁신과, 교육복지정책과, 과학산업교육정책과, 학교정책국 내 초중등교육정책과, 교원정책과 등의 기능도 축소나 폐지가 불가피해 보인다. 각종 '규제' 기능 이양과 함께 타부처와 중복되는 교육부의 '지원' 기능 또한 상당부분 조정이 예고되고 있다. 인수위는 과학기술부와 중복되는 각종 연구개발(R&D) 지원 업무, 노동부와 중복되는 인적자원개발 및 직업교육, 평생학습 지원 관련 업무 등을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핵심 기능 대부분이 이양되거나 타부처와 통합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육부의 인력과 예산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교육부의 지난해 예산은 총 31조원 가량으로 중앙부처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으며 직원 정원은 각 지방교육청, 대학 등에 파견된 인력을 제외하고 본부만 584명이다. '교육인적자원부'라는 부처의 이름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 사실상 교육부는 해체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마저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yy@yna.co.kr 등록일 : 01/03 09:15
앞으로 유초중등 교원의 정원, 임용, 인사권한이 시도교육청으로 이관된다. 또 자율형 학교와 특목고의 지정, 운영권도 시도교육청으로 넘어간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일 오후 교육부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정리했다고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크게 교육부 기능조정과 이 당선인의 공약실천 부분이 집중 거론됐다. 2시간의 논의 끝에 인수위는 ‘통제와 집중’에서 ‘자율과 분권’을 향한 큰 틀에서 7개 항의 합의를 도출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자율형학교, 특목고 등의 지정운영 권한을 시도교육청으로 이양하기로 했다. 교육부의 사전규제 기능이 폐지된다는 의미다. 현재 6개고뿐인 자사고에 대한 재정규제 완화방안이 마련될 공산이 크다. 교육부의 반려로 자사고나 특목고 전환을 못 이룬 사학들이 준비작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유초중등 교원의 정원, 임용, 인사 기능 역시 시도교육청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인수위 이동관 대변인은 “교원 신분은 국가공무원으로 유지된다”고 했지만 “지방공무원으로 가는 사전 정지작업 수순이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고개를 들고 있다. 국가수준의 교육과정 설정 업무는 교육부에서 계속 유지하되 나머지는 학교단위에서 자율운영토록 했다. 한편 교육청 부교육감(현재 17명)과 국립대 사무국장에 대한 중앙부처 공무원의 순환보직제도 폐지하기로 했다. 이에 교육부는 “일거에 실행하기는 한계가 있으므로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곧 마련해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위 또 학업성취도와 학업성적을 매년 공개토록 하는 교육정보공개법 시행령 입법예고안을 수정토록 교육부에 요청했다. 현행 시행령은 초중학교 성적은 지역교육청 단위로, 고교 성적은 시도교육청 단위로 공개하도록 했는데 이를 학교 단위로 완전 공개하도록 시행령을 수정해야 한다는 요구다.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학생 식별 정보를 빼고는 완전히 공개하라는 대법원 판결이 난 만큼 시행령을 수정 입법예고해야 한다”고 전했다. 초미의 관심사인 수능등급제는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1월 중순까지 개편방안을 보고하라고 교육부 측에 요구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교육부는 오는 3월 여론수렴 등을 거쳐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학부모, 학생들의 불만이 높은 상황에서 매우 안이한 발상”이라며 “차기정부 출범 이전인 2월초까지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주호 사회문화교육분과 간사는 “수능등급제 개선시기를 2009년부터 할지, 2010년부터 할지, 2011년부터 할지는 매우 민감하고, 그래서 위원들 간에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며 “1월 중순까지 교육부가 안을 갖고 오기로 한 만큼 이를 숙고해 2월초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의 대학 학생선발과 학사운영 규제 업무는 대학협의체로 이양된다. 사실상 본고사, 고교등급제 2不 폐지를 의미한다. 이주호 간사는 “대학 규제 기능과 대입 기획기능도 대교협, 전문대협에 이양이 가능하다”며 “일부 언론의 고등교육원 설립은 명백한 오보”라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 실국별 추가 업무보고를 받아 3단계 대입 자율화, 고교체제 다양화, 교육부 조직 개편 등이 맞물린 새 정부의 교육개혁 구상을 2월초에 한꺼번에 발표할 것”이라며 “구상에는 제도 도입시기, 일정까지 구체적으로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2일 오후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대한 교육부 업무보고가 삼청동 경남대 극동문제 연구소에서 열렸다. 이날 업무보고는 효율적 진행을 위해 장.차관 대신 김경희 정책홍보실장. 심은석 교육과정정책관 등 실무자들 위주로 참석했다. 정부부처중 교육부로부터 처음 업무보고를 받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일 오후 5시경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서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대변인은 "교육부의 학생선발과 학사운영 기능이 폐지되고 대학입시 관련 업무가 대학협의체로 이양된다", "초.중등 교육분야에서 자율학교 설립과 특수목적고 지정은 시.도 교육청으로 넘어갈 전망이다"고 밝히고 있다..
2일 오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대한 교육부 업무보고가 시작된 삼청동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2층 국제회의실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48개 정부부처 중 첫 업무보고인데다 인수위가 사전에 7개 보고항목을 따로 만들어 각 부처에 보낼 만큼 깐깐한 업무보고가 될 것임을 천명해온 터였기 때문이다. 특히 10년만의 정권교체가 이뤄짐에 따라 정책의 일대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시절부터 교육개혁을 주요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교육부가 개혁의 타깃으로 분류돼 왔다는 점에서 긴장의 정도는 더한 듯했다. 인수위 안팎에서는 앞으로 줄줄이 이어질 정부 업무보고를 앞두고 확실한 군기잡기 차원에서 `시범케이스'로 교육부를 첫 타깃으로 삼은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효율적 진행을 위해 장.차관 대신 핵심 실.국장 위주로 참석해달라는 인수위측 주문에 따라 김경희 정책홍보관리실장, 심은석 교육과정정책관 등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인수위에서는 사회문화여성분과 이주호 김대식 이봉화 위원이 모두 참석했고, 기획조정분과 박형준, 법무행정분과 이달곤 위원까지 나와 첫 업무보고에 쏠린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교육부 관계자들은 보고가 시작되기 전부터 일찌감치 회의장에 나와 업무보고 과정에서 만전을 기하기 위해 서류를 챙기며 준비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인수위원들이 하나둘 도착할 때마다 책상 위에 보고문건이 놓였고, 인수위원들도 굳은 표정으로 말없이 문건을 넘겨보면서 첫 보고에 임하는 자세를 가다듬었다. 당초 이경숙 위원장이 나와 첫 업무보고의 의미를 설명하고 업무보고에 임하는 태도를 다잡으려 했으나 같은 시각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민간경제연구원 토론회와 시간이 겹쳐 정시에 모습을 나타내지 못했다. 분과위 간사인 이주호 의원은 이 위원장의 참석이 늦어지자 교육부와 인수위 양측 인사를 한명씩 소개하면서 박수를 유도했지만 경직된 분위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이주호 의원은 "중앙정부 중 처음으로 교육부 업무보고를 받게 됐다"며 "교육이 국가의 미래인 만큼 교육부 업무보고의 중요성이 막중하고 그런 차원에서 처음 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처음이기 때문에 다른 정부 업무보고의 모델이 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모범적인 업무보고가 됐으면 좋겠다"고 짧은 모두발언을 한 뒤 회의를 비공개로 돌렸다. 인수위는 회의자료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 보안에도 상당히 신경을 쏟는 표정이었다. 사전에 회의자료를 책상 위에 올려놓던 통상 회의와 달리 위원들이 착석한 이후에야 자료가 배포됐다. 또 문건 위에 숫자를 표시해둬 자료가 없어질 경우 유출자 색출이 용이토록 했고, 그나마 배포된 자료도 보고가 끝난 후 회수하는 등 확실한 기밀단속에 나서려는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한국교총(회장 이원희)은 2일부터 15일까지2층 대회의실에서 유.초등교원을 대상으로 현장교육연구실무과정 연수를 실시 하고 있다. 교양과정 첫 시간에 김경윤 한국교총 교육정책연구소 소장이 '교직 전문직 신장'에 대해 강의 하고 있다.
하얀 눈이 만들어 논 순백의 세상과 벌거벗은 나목들이 꽃피운 아름다운 설화가 유혹하는 겨울. 마음을 포근하게 해주는 사람의 손을 잡고 여행길에 나서면 삶이 여유로워진다. 내륙에서는 호수가 바다다. 호수에 박힌 산들이 옹기종기 작은 섬을 만드는 내륙의 다도해가 대청호다. 대청호는 경부고속도로 청원ICㆍ신탄진IC에서도 멀지 않고, 물길이 만든 길을 따라 드라이브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가까운 곳에 전통문화유산을 모아 조상들의 삶을 재현한 문의문화재단지와 상설전시장인 대청호미술관이 있어 색다른 문화를 접하기도 쉽다. 대청호와 대청댐의 수문이 발아래로 펼쳐지는 곳에 작은 사찰 현암사가 있다. 현암사는 백제 달솔해충의 발원으로 고구려의 승려 청원선경 대사가 초창하였고, 신라 원효대사가 중창하였다고 전해지는 것으로 봐 이곳이 삼국의 접경지대였음을 짐작케 하는 법주사의 말사다. 요즘 장승공원으로 유명해진 구룡산의 가파른 중턱에 위치하고, 대청호에서 올려다보면 다람쥐가 매달린 모습으로 보여 다람절이라고도 불린다. 현암사는 나뭇잎이 떨어져 대청호반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겨울에 찾아야 제맛이 난다. 현암정 휴게소에서 가깝게 보이는 현암사의 설경을 감상하고 100여m 걸으면 사찰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서있다. 고행 길임을 암시하듯 초입에 있는 철제 계단이 가파르다. 그래도 1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는 겨울 여행지로서 이만큼의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 어디 있을까. 가위바위보 놀이를 하거나 계단의 수를 세어보며 추억 쌓기를 하는 것도 여행의 묘미다. 어리석은 생각과 행동에서 빨리 벗어나라는 듯 계단의 수는 정확히 108개다. 계단이 끝나면 꼬부랑 산길이 이어지는데 등 뒤로 보이는 대청호와 설화의 아름다움에 취하며 20여분 걸으면 현암사다. 흰눈으로 뒤덮여있는 호반의 물굽이와 산굽이가 어우러지며 눈앞에 한 폭의 수채화가 나타난다. 사찰 처마 밑에 매달린 풍경소리는 색다른 운치를 맛보게 한다. 이곳의 빼어난 경관이 동국여지승람에 ‘고찰에서 들려오는 아름다운 독경소리와 붉게 타들어가는 석양의 아름다움에 많은 선비들이 시를 읊던 곳’으로 소개되어 있다. 대웅전, 용화전, 산신각, 범종, 요사체가 있고 신도들의 발걸음이 잦은 5층 석탑은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눈이라도 내리는 날 가슴 설레며 사찰에 오른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선이 된다. 이곳에서 도를 닦던 원효대사가 ‘천년 후, 절 앞에 호수가 생기면 임금 왕(王)자 지형이 만들어지면서 국왕이 이주하게 된다’고 말했는데 예언대로 절 앞에 대청호가 생겼고, 항공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면 대통령들이 별장으로 사용했던 청남대는 임금 왕자 자리에 위치한다. 80년대, 청남대 때문에 현암사는 폐사될 위기에 처했었다. 사찰에서 청남대가 보인다는 이유로 경호실에서 전기와 기름을 끊고 이곳을 드나드는 사람까지 감시했다. 권력의 무상함을 느끼는 일화이고, 사찰 왼쪽 옆으로 난 등산로에 생뚱맞게 놓여있는 역기대가 군인들이 경계를 섰던 흔적이다. 사찰 오른 쪽 언덕에 있는 오층석탑을 둘러본 후 오던 길을 따라 현암사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게 기본코스지만 시간이 허락한다면 이곳에서 멀지 않은 삿갓봉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2~3시간이면 삿갓봉과 장승공원까지 둘러볼 수 있다. 석탑에서 삿갓봉까지의 등산로는 50여개의 돌탑들이 이어지고, 돌탑에 돌 몇 개 올려놓는 재미에 발걸음이 가볍다. 새해 첫날은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사람들로 넘쳐나는 구룡산 정상 삿갓봉은 해돋이대장군과 해돋이여장군 장승이 세워져 있고, 나무로 만든 대형 용장승이 대청호 물살을 가르며 승천할 준비를 하고 있다. 대청호는 물론 문의소재지, 청남대 , 대전시의 신탄진이 가깝게 보인다. 현암사 반대편에 있는 장승공원도 볼만하다. 100년만의 폭설로 피해를 입고 몰골사나운 모습으로 방치되던 나무 500여개에 생명을 불어 넣어 12굽이를 굽이굽이 돌아야 만나는 오지마을을 사람들이 붐비는 공원으로 만들었다. 장승의 해학적인 모습에 웃음 짓다보면 봄맞이 준비에 분주한 오지마을 사람들의 삶이 새롭게 다가온다. 이렇게 목적지를 오가며 인생살이를 공짜로 배울 수 있어 즐겁고 소중한 게 여행이다. *도로안내 1. 경부고속국도 청원IC(좌회전) → 척산 → 문의(대전방향) → 문화재단지 → 현암사 주차장 2. 경부고속국도 신탄진IC(좌회전) → 대청댐 → 오가리(문의방향) → 현암사 주차장 3. 청주 → 고은삼거리 → 문의 → 문화재단지 → 현암사 주차장 4. 대전 → 대청댐 → 오가리(문의방향) → 현암사 주차장 *Tip자료 1. 시내버스 : 청주-문의 20분 간격으로 운행, 문의-신탄진 2시간 간격으로 운행 2. 택시(011-469-7464) : 문의-현암사 6,000~7,000원 *help 사이트 문의문화재단지 : http://cultural.puru.net 대청호미술관 : http://museum.puru.net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戊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한교닷컴 e-리포터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지난 28일 전라북도교육청 주관으로 실시된 태안반도 태안군 소원면 모항항 기름 유출 제거 작업 봉사활동에 약 100여명의 전북 지역 활동 참가 희망 학생, 군산한마음가족봉사단원과 자녀들이 기름제거 봉사활동에 다녀왔다. 많지는 않은 인원이지만 이번 활동이 필자의 눈에는 조금 다르게 보이는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고3 학생들이 방학하는 날, 또는 방학 하루 전에 자원해서 참가 했다는 것과 두 번째는 전북교육청 담당자(장학사 김형택)의 세밀한 계획으로 학생 10명을 교사, 학부모가 한 조로 지도하고 같이 활동에 참여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었고 세 번째는 아름다운 뜻에 군산한마음가족봉사단 엄마, 아빠들이 자녀들과 같이 동참하는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는 사실이다. 다른 사람들이 생각할 때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수년째 지도하고 있는 필자의 입장에서 보면 남다른 생각을 가지게 해준다. 학생들만 참여하는 봉사활동은 실질적 고 효율적인 활동을 이끌어 주기가 매우 힘들다. 반드시 지도교사나 학부모, 지도자들의 현장 활동 지도와 사전 교육이 병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북교육청 주관 봉사활동은 철저한 사전 계획과 지역주민을 배려하는 마음, 활동에 필요한 사전 교육 등으로 참가한 학생들, 학부모들, 교사들에게도 봉사활동 외에도 다른 기쁨을 주는 활동이 되었다. 참가한 학생들, 교사, 학부모봉원들은 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과 다시 한번 현장 봉사활동에 참가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하였다. 선진 사회의 초석은 시민자원봉사라고들 합니다. 청소년들은 선진 사회를 이끌어갈 미래의 자원봉사자들로 우리 기성세대들이 할동에서 본을 보이고 더 많은 청소년들이 활동에 참가 할 수 있는 활동의 장을 만들어 주어야 되지 않을까요? 봉사활동 참가학교 및 지도자 : 전주고, 솔내고, 완산여고, 동암고, 군산영광여고 사랑의봉사단, 군산한마음가족봉사단, 박지수, 남민경 선생님 등 100여명
배가 가장 고플 셋째시간에 피자를 든 배달부가 교실 문을 두드렸다. “여기 피자 주문시킨데 맞죠?”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아이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환호성부터 질렀다. “이야, 피자다!” “우째 이런 행운이” “이거 정말 선생님이 사시는 거예요.” 내 지갑에서 현금이 지출되는 것을 본 아이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그래, 선생님이 상을 탄 기념으로 내는 거야.” “우와, 선생님 사랑해요.” “요럴 때만 선생님 사랑하냐? 너희들 피자를 사랑하는 거냐 선생님을 사랑하는거냐?” “둘 다요.” 빈 말이라도 기분이 좋았다. 가르치고 배우는 밋밋하기 짝이 없는 학교의 일상에 느닷없이 피자가 등장하자 아이들은 상당히 즐거워했다. 옆반이 못보게 문을 꽁꽁 닫으라는둥 아님 지들도 예전에 자랑하며 먹었으니 우리도 뽐내며 먹게 문을 열라는 둥 뭐가 그리 즐거운지 희희낙락이었다. 아이들은 예고도 없이 날아든 피자파티가 즐거운 듯 했지만 양으로 보았을 땐 덩치가 큰 남학생들에겐 조금 모자란듯 싶었다. 피자를 좋아하지도 않을뿐더러 한 번도 시켜먹어 본 적이 없어서 피자집에서 하라는 데로 주문한 것뿐인데 양이 적어보여 마음이 좀 그랬다. 한창 먹어야 할 때는 그래도 간에 기별이 갈 정도는 먹어주어야 하는 것을... 그래도 아이들은 선생님이 한턱 낸데 대해 기분이 업된 모양인지 방학할 때 한 번 더 사달라고 했다. 그래서 흔쾌히 사주겠다고 대답했다. 드디어 약속을 한 겨울방학식날이 되었다. 또 다시 갓구운 뜨끈뜨끈한 피자가 등장하자 아이들의 눈이 휘둥그래졌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설마 선생님이 지난 주에 이어 연거푸 피자를 사주겠냐고 생각했던 모양이었다. 지난 번 보다 조금 더 많은 양의 피자가 나오자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선생님 사랑해요?” “너희들은 피자를 사랑하냐? 선생님을 사랑하냐?” 다 알면서도 지난번과 똑같은 농담을 던졌다. 일년 동안 많이 모자랐던 선생님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내 자신이 더 잘 알기에 이렇게 피자로나마 보답하려는 속마음을 알까? 어떨 때는 내 속이 무진장 타도록 개구쟁이 짓을 하고, 또 어떨 때는 천사표가 되어 내 맘을 위로해주는 6학년 사춘기 녀석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못난 선생님의 마음이라는 것을... 그래도 예비중학생이라고 아이들은 선생님 주머니 걱정이 되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오늘 심사 보러 가니까 피자값 충분히 되고도 남는다고 했더니 금방 다시 초등학생이 되어 그럼 졸업식날 한 번 더 사달라고 떼를 썼다. “그 때는 피자 말고 짜장면 사주세요.” “졸업식날은 가족끼리 더 좋은 음식집에 가서 축하받느라 선생님이 산 짜장면은 뒷전일껄?” “그럼 졸업식 전날 사주세요.” “학교 급식이 어떡하구, 급식은 버리냐?” “그래도 짜장면 먹으면 재미있을텐데...” 아이들은 우리반 모두 함께 모여 짜장면을 먹는 장면만 생각해도 신이 나는지 짜장면 타령을 해대었다. 정말이지 시골학교에 있을 때는 반 전체 아이들을 데리고 연극도 하고, 남아서 짜장면도 사먹이고 신바람날 일들을 많이 만들었는데 여기서는 그런 일들을 많이 못한 것 같아 마음이 짠했다. 시골이나 도시나 아이들의 마음은 다 똑같을텐데... 졸업시키고 나서 우리반 아이들 짜장면 한 번 거하게 사주어야겠다. 얘들아, 짜장면데이날 모여서 우리 짜장면 실컷 먹자. 학교에서 짜장면 주문해 놓고 기다릴게. 너희들이 중학교 생활 잘하는지 살펴볼겸... 어이 예비중학생들, 짜장면데이날 짜장면 먹으러 꼭 와라.
여고생들의 아침 교실은 늘 시끌벅적하다. 기밀시험이 끝난 후론 더하다.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책가방을 책상 위에 던져놓곤 난로가로 모여든다. 옹기종기 모여 앉은 열여덟의 숙녀들은 금세 참새처럼 종알댄다. 조잘조잘 재잘재잘, 밤새 숨겨둔 언어들을 쏟아낸다. “야, 들었니? ○○이 남친하고 깨졌데.” “뭐야, 엊그제 100일 됐다고 자랑하고 다니던데… 가시나 자랑깨나 하고 다니더만….” “아침 등교하는데 ○○ 없데. 으이구 그 눈초리. 보기만 해도 몸이 오싹하다 오싹해.” “맞아. 걸릴 것 없는데도 뭐가 꼭 꼬투리 잡아 ‘너 이리와!’ 할 것 같아.” “야, 말도 말아. 난 어제 단추 하나 풀어졌다고 걸렸는데 가슴이 턱턱 막히고 오금이 저리더라. 그리고 꼭 이런다. 다 너희들 위해서라고. 말이나 말지.” “맞아 맞아. 왕재수야 정말!” “흐흐, 우리 담임 잘 삐지는 것 같지 않냐?” “삐지긴 한데 쪼깨 귀엽징. 콕 깨물어주고 싶을 때도 있어야. 깔깔깔.” “징그런 가시나. 늙은 남탱이 깨물어서 뭐하게. 나처럼 포동동 하면 모를까.” 아이들의 말은 직설적이다. 빙빙 돌려서 하지 않는다. 거칠기도 하고 때론 비어들이 섞여 조금 거북하기도 하지만 듣고 있노라면 은근히 재미도 있다. 물론 숨어서 지들끼리 하는 얘기엔 더욱 노골적인 표현들이 있지만 아이들 위에 군림하는 누군가가 있으면 목소릴 죽인다. 또 하나, 요즘 얘들은 아침에 만나면 먼저 인사를 안 한다. 먼저 ‘얘들아, 안녕!’ 하면 마지못해 ‘안~녕하, 세요.’ 한다. 억지춘향이다. 그래도 그렇게라도 인사를 하는 아이들이 예뻐 보인다. 왜? 안면 몰수하고 안 하는 아이들도 있으니까. 그렇다고 ‘으이구, 속 터져’ 할 수도 없다. 아이들이 선생한테 맞추는 시대가 아니라 선생이 아이들에게 맞추는 시대가 됐으니 말이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할지 모르지만 점차 그렇게 되어 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해마다 다르다. 1년 터울을 가진 아이들일지라도 생각하는 거 행동하는 거 말하는 거 엄청 차이가 난다. 그리고 예전처럼 후배들은 선배들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2학년은 1학년을, 3학년은 2학년을 무서워한다. 자기들은 착실한데 후배들은 그렇지 않다는 식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너희들도 그랬어. 너희 1학년 때 니 선배들이 무섭다고 했어 임마!’ 하면 피시식 웃는 걸 볼 수 있다. 가끔 교실이 무너졌다는 소릴 한다.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교사들이라면 피부로 느끼는 현상들이다. 그런데 가끔은 그 무너진 교실, 아니 무너진 아이들 속으로 들어가 부딪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함께 무너지고 엎어지고 하다 보면 일으켜 세울 수 있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싶기 때문이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 ‘2007년 여성 교원 관리직 세부현황’을 발표하였다. 전체 여성 교원 비율은 지난해 65.8%에서 올해 66.9%로 1.1%포인트 올랐다. 전체 교원 30만2848명 가운데 20만2519명이 여성이다. 초등 교원의 72.8%, 중학 교원의 69.2%, 고교 교원의 48.7%를 여성이 차지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여성 교원 비율은 전체 교원의 3분의 2 이상이어서 여초(女超) 현상이 심각했다. 초등학교 4학년 부모가 올린 다음과 같은 구절이 가슴에 와 닿는다. 우리 아들이 초등4학년인데요, 여자선생님반은 아예 체육을 안한답니다. 유일하게 남자선생님이 가르치는 반만 체육시간에 공도 차고 재미있게 논다며 이젠 자기도 제발 남자선생님한테 배웠으면 소원이 없겠다는 것이다. 교총 설문결과 여교사의 58.5%가 여성화를 우려하고 있고 현장에서도 학생 생활지도, 교육활동 상 애로를 느끼는 게 사실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와스모어대학 경제학자인 토머스 S.디이 교수가 지난 1998년부터 2만명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분석해 최근 전미경제연구소(NBER)에서 발간한 논문에 의하면 남학생은 남자 교사에게, 여학생은 여자 교사에게 배울 때 학생들의 학습참여는 물론 학업성적도 상당히 올라간다고 하였다. 여성 교장과 교감 비율은 전체의 14.1%로 2003년 9.7%, 2005년 11.8%에서 해마다 증가했다. 초등학교에선 14.2%, 중학교에서 19%, 고교에서 5.5%의 교장 교감이 여성이다. 이것은 한편으로 여교사의 승진이 어렵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교육전문직 진출도 활발해졌다. 연구사의 30%와 연구관의 11.3%가 여성이다. 교육장의 8.3%가 여성이다. 앞으로 사회는 3F시대라고 한다. 감성(Feeling), 상상력(Fiction), 여성(Female)이다. 그 만큼 여성들이 더욱 활동하여야 하고 앞으로 여성들의 더 많은 역할에 따라 우리 나라가 4만불 달성이 더 당겨질 것이다. 그러나 어느 학교의 경우 교장, 교감, 교원의 전부가 여성이라고 한다. 또 인사철만 되면 남자교사 모시기 운동을 벌인다고 한다. 앞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남성교사들이 더 많이 배치되어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절반에 가까운 지지로 경제 대통령인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었다. 이는 경제가 살아나가기를 바라는 절반에 가까운 국민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제가 어려운 것은 경제에서만 찾기보다는 우리 교육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부익부 빈익빈으로 사회양극화가 심해지고 청년실업자가 많아 젊은 인재들이 일자리가 없다고 하니 국력의 손실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경제가 튼튼하게 성장하고 윤택한 나라살림을 꽃피우며 국민이 행복한 알찬 결실을 맺으려면 우리토양에 맞는 밑거름인 교육이 살아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밑거름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좋은 경제는 이룰 수 없다. 훌륭한 농사꾼은 수확의 결실을 높이기 위해 먼저 좋은 토양을 조성한다. 경제를 살리려면 당장 효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밑거름인 교육에 먼저 관심을 가지고 그 동안 흐트러진 우리교육의 맥을 정확히 짚어서 100년 대계의 밑그림을 그리고 30년 10년의 중 단기 계획을 구상한 다음 5년 임기 내에 튼튼한 기반을 조성한다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우선순위를 정하여 하나하나 바로잡아 나가는 일을 하면서 경제를 살리려는 노력을 병행해야만 그토록 바라던 성공한 경제대통령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제, 정치, 행정, 사회, 복지, 환경, 어느 것 하나도 교육을 외면 한 채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열매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하는 의사당에서 몸을 날려가면서 의장석을 점거하려는 모습을 보며 자라는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배울 것인가를 생각하면 어른들이 모범을 보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의 교권을 바로 세워주어야 아이들의 교육이 올바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학교를 맡기려는 무자격교장 공모제를 서두르고 교원을 개혁의 대상으로 보고 가르치려는 의욕을 꺾어 놓은 현 상황으로는 이 나라의 교육은 희망을 잃게 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에 교육을 바르게 세우는 크고 튼튼한 밑그림부터 그려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역대 대통령들이 그랬듯이 교육대통령이 되겠다며 장밋빛 공약을 내걸어 놓고 교육개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우리교육은 점점 더 어려워졌고 교원들의 사기는 많이 저하되어 있어 안타깝다. 5년 임기 중에 교육부 수장의 임기가 평균 1년도 못가는 정책으로 교육은 갈팡질팡할 수밖에 없었다. 교육은 교육자들에게 맡기되 경제논리로 교육을 풀어나가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는 것을 명심해 주시기 바란다. 지금의 학생들이 자라서 이 나라의 주인공이 될 것이며 경제발전의 주체가 될 것이라고 보면 새 대통령께서는 경제에만 전력하기 보다는 경제가 활성화되는 밑거름인 교육에 먼저 투자하고 교육을 살리는 일이 우선이라는 것을 모든 교육자들의 소박한 소망이라는 것에 귀를 기울여 주셨으면 한다.
요즈음 학교현장은 뒤숭숭하다. 연말이 되어서도 아니고 인사 철이 다가와서도 아니다. 대통령 직 인수위원회가 구성되면서 교육부의 조직개편이 아닌 발전적 해체방안이 심심찮게 거론되는데다가 교육부가 공중분해 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어서 불안하다는 것이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기 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 동안 교육부가 교육인적자원부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장관도 부총리로 격상한 것은 국가의 흥망성쇠가 교육에 달렸다는 중요성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과정에서 교육부가 너무 많은 권한을 쥐고 통제한다는 지적도 있어왔고 교육부의 조직이 비대해진 것도 사실이다. 그것도 교육전문직인 장학사, 연구사, 장학관, 연구관의 수에 비해 일반직의 조직이 너무 늘어나면서 비대해 졌다고 생각한다. 교육계의 많은 사람들은 비대해진 교육부의 조직을 개편하여 군살을 뺄 필요는 있지만 국가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인재육성을 총괄하는 교육부를 없애려는 발상은 의무교육을 포기하는 것이며 국가존립의 기둥이 되는 민족의 정체성에 크나큰 손상이 올 수 있고 역사, 문화, 예술, 평생교육 등이 홀대를 받고 선진국대열에 다가가는 길이 점점 멀어질 것이라는 비판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중앙통제 형태로 비대해진 교육부의 군살을 빼는 조직 개편에는 찬성하지만 그렇다고 교육부를 해체하여 흩트려 놓으면 국익에 도움보다는 해(害)가 많을 것이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반대한다. 첫째, 초중등교육업무를 지방자치단체로 완전 이양을 하면 민족의 정체성이 분산된다. 남북한을 합쳐도 미국의 한개 주보다도 작은 나라에서 평생을 살아갈 기본인성과 기초기본학력을 정착하고 민주시민으로서 행복하게 살아갈 기초공사를 지방으로 완전히 넘기려는 것은 국가의 주춧돌을 수평이 어긋나게 놓으려는 것과 같기 때문에 선별하여 이양할 것은 하되 국가차원의 교육정책과 방향을 제시하는 교육부가 필요한 첫 번째 이유이다. 둘째, 평생직업교육을 과학기술부와 노동부로 이관하려는 발상은 기능면에서 보면 그럴 듯할 수도 있지만 이런 방식으로 생각하면 교육과 관련이 없는 부서는 하나도 없다. 그러면 교과목별로 관련 있는 부서로 모두 찢어 벌린다면 교육은 그 정체성을 잃게 될 것이고 이 나라의 백년대계인 교육은 실종되고 국가의 발전과 성장에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두 번째 이유이다. 셋째, 우리나라의 대학이 국제 경쟁력에서 처지고 있는데 대학교육협의회에서 자기소속대학과 관련이 있는 업무를 과연 세계의 명문대학으로 육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협의회에 대한 감투싸움과 이해타산에 얽혀서 집안싸움으로 세월만 허비하지 않을까 염려가 되기 때문에 반대한다. 넷째, 국가교육위원회를 신설해 초중등교육과정과 교원정책업무를 맡게 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같은 정부조직이라도 국가교육위원회에서 교육과정과 교원정책업무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갈지 의문이 생긴다. 교육부 정책을 자문하는 기구로서는 존재가치가 있을지 모른다. 지금까지 정부에서 교육개혁을 위해 많은 위원회를 구성하여 일해 왔지만 국가의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의 동의를 얻어낸 성공한 정부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다섯째,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남과 북이 통일이 되면 우리는 산산이 흩어진 교육조직으로 북한의 교육에 그대로 흡수되는 상황이 만약에 온다면 교육부를 해체한 우리나라의 위정자는 땅을 치며 후회하는 날이 오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한단 말인가? 통일을 대비한 원대한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 필요하다. 경제가 가장중요하다고 강변하지만 경제도 결국은 교육이라는 토양과 좋은 씨앗이 근본이 되어야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는 것이지 교육의 근본 바탕을 흩트려 놓고 경제발전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차기 정부에서 명심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하며 국민과 교육계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서 발전적이고 비전이 있는 현명한 교육부 조직개편 안(案)이 나오길 기대한다.
소규모학교 교감조차 없다면 교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업무는 역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다. 하루 업무 중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시간이 가장 길다. 초등교사 고학년 담임들은 거의 매일 6교시의 수업을 해야 한다. 오후 4시가 되어야 학생들을 귀가시키고 조용한 교실에서 쉴 수 있다. 그러나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는 없다. 다음 날의 수업 준비를 해야 한다. 교재연구를 비롯해서 학습자료 준비 등을 해야 한다. 뿐만 아니다. 각종 공문에 의한 행정 업무 추진, 보고 공문서 작성, 각종 자료조사 및 실적보고 등 등 수업이외의 산적한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시급을 요하는 업무 때문에 본연의 교수·학습 준비는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우리학교의 2007년도에 접수된 공문은 무려 4426건이며 자체생산 문서는 4413건으로 거의 비슷하다. 하루 평균 20여 건의 공문을 접수하고 20여건의 문서를 생산한 셈이다. 업무를 처리하는 교직원은 일반 행정공무원 2명과 교원 18명이다. 전 교직원들이 하루 1건씩은 공문을 접수하고 생산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말이 1건이지 수십 페이지에 달하는 공문에서부터 처리 시간이 3-4시간씩 걸리는 공문도 매우 많다. 우리학교는 13학급 규모이다. 5학급이하의 학교에 비하면 두 세배의 큰 규모이다. 5학급이하 소규모학교 교직원들은 우리학교에 비해 3배 정도의 행정업무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긴급을 요하는 공문처리를 위해서는 본의 아니게 학생들을 자습시킬 수밖에 없다. 수업을 마친 뒤에도 교수·학습에 대한 사전 준비는 아예 생각지도 못할 때가 많다. 매일 공문처리 때문에 무척 힘들어한다. 농산어촌의 특성상 방과후에도 학생들을 돌보고, 부진학습을 보충해주고, 특기적성이나 취미생활 및 정서 순화 등을 위한 대화시간 놀이시간 등이 필요하지만 그럴만한 시간이 없다. 오직 공문처리에 매달려야 한다. 교감은 학교 전반적인 업무를 관리한다. 물론 특별한 업무를 담당하면서 교사들의 업무를 덜어주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시급을 요하는 공문처리를 담당자를 대신해서 처리하기도 한다. 담임교사들의 학습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유기공문을 관리하면서 상급기관의 보고 요구에 충실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학급을 담당하고 있지 않은 교감의 학교 전반적인 업무 처리 및 협조는 실로 많은 교사들에게 작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 물론 학생들의 수업 결손 방지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교감의 역할은 소규모학교일수록 더 크고 더 필요한 것이다. 교육부에서는 이제 5학급이하의 소규모학교에는 교감을 배치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과연 소규모학교의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했는지 당국에 묻고 싶다. 그렇지 않아도 농산어촌의 교육 황폐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는데, 자녀들의 교육 때문에 고향을 등지는 현상이 늘어가고 있는데, 학교에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교감마저 배치하지 않는다면 어쩌자는 것인가! 대규모학교에 복수교감의 필요성보다 소규모학교의 교감 배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현실을 감안하지 않는다면 국가의 백년대계인 학교교육의 앞날이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각종 교육본연 외의 업무 때문에 교사들의 수업권과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 받지 않도록 교육에 대한 투자에 인색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연수 때 귀로 듣기만 하는 선생님들, 어떻게 하면기록까지하도록 유도할 수 있을까? 연수 발표자 요약본 배부 등여건을 마련하고중요사항을 메모하는선생님들의 문화풍토 조성을 요구하는 교장의 교육철학에 교감이 아이디어를 짜낸다. 학년말 바쁜 선생님들의 업무부담도 줄이고 발표자의 심적인 부담을 줄여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연수에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다. 교감은 교장과 선생님들의 윈윈(Win-Win)전략을 취해야 한다. 발표주제와 발표자명을 적고 아래 빈 메모 공간을 마련한 유인물이 바로 그것! 그리고 여분 필기도구(사진 참조)까지 준비하라고 담당부장에게 지시한다. 12월 28일(금) 13:30, 방학과 동시에 안성수덕원으로 1박2일 교직원 연수회를 떠났다. 첫 프로그램이 '2007 교육계획 평가 및 반성'이다. 120분 프로그램. 연수 시작 전, 소강당으로 가 보았다. 입구에 유인물과 필기도구가 가지런히 놓여있다. 교직원에게 친절을 베풀며 연수 발표를 경청하게만들고 기록하는 문화를 만드는 한 가지 방법이다.문득 떠오르는 말 한마디! "이래도 안 적을래?" (이렇게 했는데도 빈손으로 듣기만 할 터인가?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와, 무서운(?) 교감과 교장이다.
새 정부에 바란다. 왠지 낯설다. 새 대통령 당선자에게 바란다. 이게 더 어울린다.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그동안 대통령의 의중대로 밀어붙이거나 오락가락 하는 정책을 많이 봐왔다. 대통령이라는 권력이 얼마나 대단하면 당선자 주변을 기웃거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먹고살기 힘들다, 일자리가 없다’는 게 국민들의 고충이다. 도덕적으로 흠집 하나 없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흠집은 눈감아 줄 테니 ‘어떻게든 경제를 살려 달라’는 국민들의 바람이 표심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대통령 당선자가 다른 것은 제쳐두고 경제에 올인 할 확률이 높다. 경제만큼이나 중요한 게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교육이다. 백년지대계인 교육을 경제와 하나의 선상에 놓고 보면 어울리지도 않는다. 교육은 과정이 중요해 눈에 보이는 결과를 잣대로 평가하거나 경제적인 가치를 환산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교육은 경제적인 논리로 풀어갈 수 없다. 2007년 한 해를 정리하며 교수신문이 선정한 사자성어가 ‘자신을 속이고 남을 속인다’는 자기기인(自欺欺人)이다. 분수를 모르는 탐욕과 도덕 불감증을 비꼰 말이다. 자승자박이라고 대통령 주변의 정치인들이 제 새끼줄로 제 목을 매며 정부의 정책을 불신하게 했고 거짓과 위선으로 포장한 지식인들이 사람들을 혼란 속으로 몰아넣었다. 갈 길은 먼데 난제가 가득해 길이 보이지 않는 형국인 산중수복(山重水複)도 후보로 뽑혔다. 현재 교육계가 처한 상황과 닮아 가슴에 와 닿는 말이다. 무너진 공교육을 바로 세우고 추락한 교권을 추스르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상대후보와 경쟁을 해야 하기에 선거과정에 내건 공약은 그럴듯하게 포장할 수밖에 없다. 공약(空約)으로 만들지 않으려면 대통령이 되기 전 백지상태에서 선거기간에 내건 공약(公約)들을 냉철히 분석해야 한다. 상대 후보의 공약도 검증해 좋은 것은 받아들여야 한다. 교육정책은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삼위일체가 되어야 효과가 나타난다. 몇몇 입안자들의 말만 믿고 무작정 밀어붙이는 정책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권력이나 여론을 앞세우는 정책도 혼란만 가중시킨다. 이것저것 일을 벌려놓기보다는 하나라도 제대로 해야 한다. 교육발전에 디딤돌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찾아내고 분석해당사자들이 가슴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일도 중요하다. 작심삼일이 되는 게 문제지만 해마다 새해 아침을 맞으면 각오를 새롭게 한다. 국가의 정책을 책임져야 하니 대통령 당선자의 각오는 남다를 것이다. 압도적으로 지지를 했으니 대통령 당선자에게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나 바람도 클 수밖에 없다. 어떤 일이든 ‘처음처럼’하면 된다. 처음 마음먹은 대로 하면 크게 잘못될 것도 없다. 그런데 떠받드는 사람들 때문에 생각이 바뀌고 그 틈새로 오만과 독선, 아집과 편견이 자리 잡는 게 문제다. 훗날 권력의 무상함을 느낄 때가 되어서야 잘못을 통감하고 후회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세월은 흘러가는 물과 같다. 대통령 당선자도 5년 후에는 누구에겐가 자리를 물려줘야 한다.국민들로부터 잘잘못을 냉정하게 평가받아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 자리를 떠나는 날 손가락질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한다. 공교육이 제자리를 찾게 하고 박수 받으며 떠나는 대통령을 보고 싶은 바람이 이뤄지길 고대한다.
12월 말이 되면서 일선학교의 대부분이 방학에 들어가고 있다. 방학에 들어가기전 교사들은 마무리 작업과 새학기 준비작업으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래도 방학이 시작되면 학교가 차분해지고 새학기 준비를 위한 다양한 연구를 하게 된다. 어쩌면 이런 과정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가 창출되어 새학기에는 더욱더 발전되고 창의적인 학교교육활동이 이어지는 것일 수 도 있다. 그러나 올해의 겨울방항은 다른 때보다 어수선한 가운데 시작되었다. 이미 학생지도가 통제불능이 되어가고 있는 상태이고,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하여 중학생들까지도 교사를 폭행하고 두발단속에 반기를 들어 수업을 거부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제는 심각하게 '인권'과 '학생지도'라는 두 가지중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인권과 학생지도 모두가 중요한 만큼 모두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데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새학기가 되면 어떤 상황으로 발전해갈지 염려스럽다. 방학을 맞이하고 있지만 결코 편하지 않은 이유이다. 외고의 입시문제유출, 수능등급제의 문제점 제기, 수능 복수정답인정 등이 연말이 다가오면서 터져나온 교육계의 문제들이다. 이런 문제가 터질때마다 재발방지라는 대책없는 대책을 내놓지만 일시적인 효과일뿐 제2, 제3의 문제가 터질 개연성은 충분히 잠재하고 있다. 특히 수능등급제 도입으로 일선고등학교에서는 진학지도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지금이 한창 대학입시철인데, 방학에 들어가고 있지만 역시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새정부의 탄생에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활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명박 당선자가 교원의 방학중 급여를 지급하지 않고, 경쟁체제를 도입하여 전면 계약직으로 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교원들의 불안감은 더해만 가고 있다. 물론 정확한 근거제시는 되지 않고 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더우기 인수위원회에서 교육분야 간사를 이주호의원이 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안감은 더해가고 있다. 그동안 이주호의원이 내놓은 각종 교육정책들이 현실과 상당한 차이가 있는 내용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미 언론에 보도되었지만 교육부를 해체 수준으로 개편한다고 한다. 지방교육자치를 위해서는 어느정도 개편방향이 맞는 것이 사실이지만 한꺼번에 많은 것을 각 시,도교육청으로 권한을 넘기게 되면 국가차원의 교육은 이루어지기 어렵게 된다. 또한 권한이양을 교육부의 해체수준까지 몰고 가는 것은 우리나라의 최대 교육행정기관이 교육부임을 감안한다면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교육부에서 해야 할 일과 각 시,도교육청에서 해야할 일의 구분을 명확히 한 후에 이루어져야 할 문제들이다. 교육부의 직제개편을 정부의 작은정부실현에 묶어서 대폭 축소하는 것은 옳지 않다. 또한 아무런 사전연구없이 일방적으로 이루어지는 것도 옳지 않은 방향이다. 이런전런 여러가지 이유로 일선학교는 방학에 들어가고는 있지만 그 어느해보다 어수선하다. 특히 교원의 신분을 위협할 수 있는 소문까기 합세하면서 더욱더 어수선한 상태이다. 현실적인 대안없이 이루어지는 교육정책의 개선방향은 쉽게 수긍하기 어렵다. 교사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킨 후에 개혁을 하거나 그래도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 아무런 여건조성없이 행동의 제약만 증폭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현명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의 추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