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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창 한국스카우트 대구연맹 훈련교수(전 공산중 교사)는 18~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스카우트아시아·태평양연맹 총회에 한국대표로 참석한다.
“잘사는 나라의 비결중에 으뜸은 바로 책을 읽는다는 것이다” 사단법인 『작은도서관을 만드는 사람들』대표 김수연(62) 목사의 인사말의 핵심이다. 지난 10월 11일 오후2시 충북 충주시 앙성면 앙성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작은도서관 개관식이 있었다. 오전 11시 부터는 이 학교 어린이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왜! 책을 읽어야 되는가?』라는 주제로 성균관대학교 김미라 교수의 강연도 있었다고 한다. 인형극 관람, 버스타고 책 읽기 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학습을 하였다. 지난해 리모델링한 이 학교 도서관에 2,700여권의 책을 무료로 기증하였고 작은도서관 개관을 기념하는 글짓기 대회를 개최하여 입상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상장과 상품을 수여하였다. 이날 이상일 교육위원, 충주교육장, 인근학교 교장, 면내기관장 등 많은 손님이 참석한 가운데 기증도서 전달, 감사패 수여, 환영사, 축사에 이어 김수연 대표의 독서를 해야 잘사는 선진국이 될 수있다는 말에 참석자 모두가 공감을 하였다. 김수연 대표는 21년째 사재 50억을 털어 80여 시골학교 도서관에 무료로 책을 기증해오면서 독서운동에 헌신해온 분으로 이일에서 일생의 보람을 찾는 분이다. 올해는 충청북도 교육청에 각 시군별로 1개 초등학교를 추천받아 첫학교로 앙성초등학교에서 개관식을 갖고 16일에는 보은 관기초등학교에 이같은 행사를 갖는다고한다. 이런 좋은 사업을 펴자니 사재가 바닥이 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몇 년전부터 네이버에서 책을 실어나르는 책버스를 만들어 책을 실어나르고 움직이는 도서관을 운영하며 이사업을 동아일보와 함께 후원한다며 권혁일 이사도 함께 참여하였다. 김수연 대표는 오랫동안 기자생활을 하며 한때 잘나가는 언론인으로 생활하다가 그에게 닥친 불행을 견디기가 벅차서 방탕한 생활로 한때 방황을 하다가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고 생각하다가 신학교에 들어가 목사안수를 받고 목회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사람들에게 책을 읽히는 일에 내 인생을 걸겠다.’고 마음 먹고 이 일을 20여년간 해 오고 있다고 한다. 작은 도서관은 학생들이 읽을 책 70% 성인(학부모)들이 읽을 책 30%를 기증하여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책을 읽도록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었다. 이날 행사를 통해 앙성 어린이와 마을 주민들은 책을 가까이 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나누게 되었다. 보람있는 일을하여 많은 어린이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김수연 대표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
“음악 선생님은 여자라서요, 여자만 예뻐하구 남자들은 미워해요.” “체육 선생님은 남자라서요, 남자만 좋아하구 여자들은 싫어해요” 음악시간이 되면 노래를 부르기 싫어하는 남학생들의 입이 한 대빨은 튀어나오고, 체육시간이 되면 움직이기 싫어하는 여학생들의 입이 참새부리처럼 뾰족 튀어나온다. 차분한 분위기에서 노래를 부르게 해야 하는 음악선생님은 엉덩이가 들썩거리는 남학생에게 잔소리를 해야 하고, 활동적으로 움직이게 해야 하는 체육선생님은 엉덩이가 무거운 여학생에게 잔소리를 해야 하는 반대의 상황이 연출된다. 그런 상황이 같이 가르침을 업으로 삼는 담임교사인 나는 지극히 이해되고도 남는 데 아이들은 그것을 차별로 받아들인다. 편애니 뭐니 해가면서 볼멘소리를 해대는 아이들을 보면 웃음부터 나온다. 어쩜 그렇게 시대가 바뀌어도 원초적인 질투심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지... “엄마는 막내동생만 좋아해.” “선생님은 공부 잘하는 아이만 예뻐해.” “동아리 선배는 여시 같은 후배만 잘해줘!” “상사는 앞에서 알랑대는 부하직원 말만 잘들어줘.” 상황판단 못하는 어린아이나 그럴 나이가 된 어른이나 대상만 달라졌을뿐 원초급의 시샘은 여전하다. 생각의 키가 넓어진 어른조차도 그런 딜레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으니 질투의 본능은 영원히 해결할 수 없는 숙제가 아닌가 한다. 나 또한 겉으로 표현하진 않지만 지금도 이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하지만 가르침을 업으로 삼는 교사가 되고부터 바뀐 것은 있다. 아이들에게만큼은 누구만 예쁜 게 아니라 누구든 다 이쁘다는 것이다. 말썽꾸러기라서 눈에 먼저 띄는 녀석부터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조용한 녀석까지 모두모두 하나씩은 다 예쁜 구석이 있다는 것이다. 활달한 녀석은 한번씩 사고를 쳐서 속을 뒤집어놓을 때도 있지만 뒤끝이 없어서 좋고, 없어도 없어진 줄도 모르는 조용한 녀석은 눈길은 좀 덜가지만 스스로 알아서 하니까 믿거니 해서 좋고, 공부는 잘하지만 성깔 있는 놈은 고 성질 땜에 뭔가는 할 것 같아서 좋고, 공부는 못하지만 덜렁덜렁한 놈은 성격이 시원시원해서 좋고... 이래서 이쁘고 저래서 다 예쁜데 개구쟁이과의 녀석들은 꾸지람만 받다보니까 선생님이 자기만 미워하는 줄 알고, 조용한 녀석들은 눈길이 자주 안가니 자기에게 관심 없다고 서운하다고 한다. 꾸지람은 그만큼 기대가 크기에, 눈길의 소원함은 믿는 구석이 있기에 그러함을 아직 모르는 까닭이다. 언제쯤이면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는 진리를 알 수 있을까? 얘들아, 아침 8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매일 6시간을 함께 부대끼며 생활하는 내가, 부모님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내가, 너희들 24명의 마음을 모르겠냐? 선생님께 인정받고 싶어서, 친구들 앞에서 폼 한번 재보고 싶어서 돌출행동 하는 네 놈들의 속마음을 내가 모를 것 같니? 편애한다는 말에 맞장구를 칠 수 없는 것은 무엇보다 너희들을 공부에 집중하게 해서 하나라도 더 가르치고픈 음악 선생님과 체육선생님의 열정을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알기 때문이지. 내가 알려줄까 진실을... 꾸지람은 애정의 반증이라는 것이고 아직도 너희들에 대한 사랑이 열렬히 남아있다는 증거야. 꾸지람보다 더 무서운 것이 무관심이라는걸 아는 때가 되면 너희들의 온 몸에 전율이 일껄. 여자라서 여학생이 예쁘다고? 남자라서 남학생을 좋아한다고? 그건 너희들의 소극적인 성취욕구나 과한 행동을 감추려는 핑계에 불과하다고 생각해. 모자라거나 넘치는 행동에 대한 질책이었다는 것을 정확히 알기 바래. 고런 행동이 고쳐지면 요런 말이 다시 나올테니까. “음악 선생님은 여자라서 여자를 예뻐하구요, 남자들은 더 예뻐해요.” “체육 선생님은 남자라서 남자를 좋아하구요, 여자들은 더 좋아해요.”
학교교육 현장에서 집단 괴롭힘 문제에 대한 대응 실패, 교원의 불상사 등이 잇따라, 학교 현장에 대한 보호자의 눈이 쌀쌀해지고 있는 것을 받아들여 홋카이도교육위원회는「학교에 있어서의 위기 관리 안내서」를 작성해, 도립 학교와 시읍면 교육위원회에 배포했다. 학교에서의 위기 관리 본연의 자세에 대해 기본적인 지침을 만든 것으로, 각 교원의 의식 향상과 대처를 촉구하는 것이 목적으로, 도교위가 위기 관리의 각과별 제목과 대응 메뉴얼을 망라한 안내를 작성한 것은 처음이다. 각 학교에서는 사건·사고의 발생에 대비해 대응 순서를 적은「위기 관리 메뉴얼」이 상비되고 있지만, 어느 과제로 작성할까는 각 학교에 맡겨져 있는 것이 실정이라고 한다. 도교위도「수상한 사람 침입」이나「화재」등의 테마별로 메뉴얼의 제시나 지도를 실시해 왔지만, 광범위한 테마를 망라한 안내는 작성하지 않았다. 안내는 50 페이지로 3장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학교에 있어서의 위기 관리란」이라고 제목을 붙인 제1장에서는,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 확보」 등 3가지 점을 위기 관리의 목적이라고 정의해, 여러 가지 위기를 상정해 두는 것을 학교 측에 요구하고 있다. 학교 특유의 위기가 발생하는 배경으로「자기 학교의 아동 학생에 한해서 흉악한 사건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하는 믿음」과,「교직원은 봉사자로서의 의식이 항상 높다고는 말할 수 없다」라는 점을 지적했다. 제2장「위기 발생시의 대응」에서는 등하교 중의 교통사고나, 괴롭힘 자살 예고 등 학생에 관한 사례, 외설 사건이나 체벌, 개인 정보 유출이라고 하는 교직원에 관한 사례, 수상한 사람 침입이나 식중독, 태풍이나 지진이라고 하는 천재지변 등 합계 43가지의 사례를 제시해, 각각의 대응을 1 페이지 정도로 정리했다. 제3장은, 사건·사고 발생시의 보도 대응으로 「은폐 하지 않는다」,「불명한 일이나 파악하고 있지 않는 것은, 그 취지를 명확하게 전한다」등의 기본이 명시되고 있다. 안내는 도교위의 웹 사이트에서도 공개하고 있다. 도교위 학교 안전·건강과는「보호자, 지역에도 알려서, 학교의 위기 관리의 대처에 협조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하고 있다. 사건이나 사고는 예고하고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교육현장에서도 교원들의 끊임없는 위기관리에 대한 의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기교총 60년사'가 오는 12월에 발간된다. 경기교총(회장 강원춘)은 '경기교총 60년사' 편찬자문위원회를 10월 15일(월) 14:00 경기교총 회장실에서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위촉장 전달과 위원장, 부위원장 선출에 이어 경기교총 60년사 자료 검토가 있었다. 위원들은 이 날 첫모임에서 목차와 내용의 수정, 보완 작업, 위원간 자유 토론등 본격적인편찬 업무에 돌입, 23:00까지 1차 작업을 마쳤다.위원회는경기교총 설립 60년이 되는 오는 12월 20일발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편찬자문위원 명단은 아래와 같다. 위원장 이영관(수원 서호중 교장), 부위원장 김학산(의왕 덕성초 교장), 위원 정영규(용인 장평초 교장), 송장섭(용인 남사중 교감), 박진희(안양 근명여정보고 교사)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 부응하는 새로운 인간상을 정립한다는 취지로 국민의 정부 시절 야심차게 추진했던 '신지식인' 선정이 각 분야에서 점차 폐지되면서 교육 분야의 신지식인 선정ㆍ포상이 없어지고 대신 '으뜸교사'가 선발된다. 교육부는 교육 분야의 '신지식인' 선발은 올해까지만 시행하고 내년부터는 새로 신설된 '으뜸교사상'으로 통합ㆍ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신지식인'은 국민의 정부 시절 21세기를 대비해 새로운 지식의 습득 및 창의적 발상으로 일하는 방식 등을 혁신,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적으로 공유한 사람을 선발ㆍ포상하기 위해 시작된 것으로 개그맨에서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심형래씨가 제1호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국민의 정부 제2건국위원회에서 '신지식인 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1998년 첫해 588명이 선발된 데 이어 2000년에는 무려 938명이 각 분야에서 신지식인으로 선정됐고 제2건국위가 활동한 마지막해인 2002년에는 334명이 선발됐다. 그러나 2003년 제2건국위의 활동이 마감하면서 신지식인 선발 업무는 행정자치부로 이관돼 매년 대상자가 90명 안팎으로 줄어들었고 행자부 주도의 사업추진 타당성에 대한 문제까지 제기되면서 지난해부터는 부처별 자율추진 체계로 전환돼 교육부도 자체적으로 신지식인을 선발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근로, 특허, 문화예술, 금융, 가정, 농어민, 경영인, 공무원, 자영업자 등의 분야에서는 신지식인 선발이 폐지됐고 현재는 교육, 유통수출, 중소기업, 임업 분야 정도만 신지식인을 선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부터는 교육 분야의 신지식인 선발ㆍ포상이 폐지됨에 따라 그 대상은 더욱 축소될 전망이다. 각 분야의 '신지식인' 선발은 그동안 실질적으로 내용이 유사한 제도 및 포상 사업이 정부부처 및 민간부문에서 중복되면서 문제 제기가 잇따랐다. 교육 분야에서 1998년부터 시행한 '신지식인'과 올해 신설된 '으뜸교사상'이 학교 현장에서의 창의적인 교육활동의 혁신 실적 및 학생 생활, 교육지도 등에 탁월한 실적을 남긴 교원을 선발하는 등 추진 목적과 선발 대상 등이 중복되고 있다는 게 교육부의 판단이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올해 마지막으로 교육 분야 신지식인을 선발, 이달 8~24일 시ㆍ도교육청 및 지역교육청을 통해 접수받은 뒤 정보 습득성, 창조적 적용성, 방법의 혁신성, 가치 창출성, 사회적 공유성 등을 심사해 12월 중순께 16명 안팎을 선발하고 장관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서울시내 유치원의 실내 공기질 측정결과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가 법적 기준치를 초과했고, 폼알데하이드(포름알데히드) 등 4개 항목도 실외보다 오염도가 높게 나타났다. 16일 서울시 학교보건진흥원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경재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작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시내 24개 유치원의 실내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호흡기 질환의 원인인 미세먼지(PM10)의 농도가 평균 139.3㎍/㎥로 기준치(100㎍/㎥)를 넘어섰다. 호흡곤란과 두통을 유발하는 이산화탄소도 사립유치원의 경우 평균 1천255ppm, 공립유치원은 1천42ppm으로 법적 기준치(1천ppm)를 웃돌았다.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나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 및 일산화탄소, 부유세균의 경우 기준치를 넘지는 않았지만 실외보다 오염도가 높게 나타나 관리가 필요하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서울지역 29개 보육시설을 대상으로 실내공기질을 측정했을 때는 총휘발성유기화합물과 미세먼지, 부유세균의 평균오염도가 기준치의 73∼97% 수준이었고, 부유세균 수는 여름과 가을철에 기준을 초과했다. 이경재 의원은 "유치원에서 창문을 열어 자주 환기시키고, 주기적인 청소, 세탁 등 개선조치를 시행한 결과 측정 항목별 오염도가 30∼50%까지 떨어지는 결과가 나왔다"라며 "어린이들은 성인보다 실내공기 오염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내년부터 보육아동이 100명 이상인 국공립 보육시설은 실내공기질을 법이 정한 수준에 맞게 관리하도록 하고, 민간보육시설의 경우 2008년에 보육아동 200명 이상, 2011년에 100명 이상인 곳까지 법 적용 대상을 늘리는 내용의 '다중이용시설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지난달 입법예고했다.
꿈을 갖는다는 자체도 중요하지만 큰 꿈을 갖는다는 것은 더 중요하다. 비전을 갖는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큰 비전을 갖는다는 것은 더 중요하다. 소원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강렬한 소원을 갖는 것은 더 중요하다. 목표를 세우지만 큰 목표를 세우는 것은 더 중요하다. 그러기에 생각을 키우되 크게 키워야 한다. 꿈을 키우되 크게 키워야 한다. 뜻을 펼치되 큰 뜻을 펼쳐야 한다. 암탉이 알을 품어 크게 되면 그것이 계란으로 밖으로 나오듯이 작은 생각이 가득차고 크게 되면 그것이 혀를 통해 큰 말이 되어 밖으로 나오게 되어 있다. 말을 하되 크게 하는 사람은 큰 생각을 하는 사람이요, 큰 꿈을 가진 자라 말할 수 있다. 반면 밖으로 나오는 말이 작으면 생각이 작은 사람이요, 꿈도 작은 사람이다. 말이 밖으로 나오지 않으면 생각이 없는 사람이요 꿈도 없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말이나오는 게 욕이 나오고 남을 비난하는 말이 나오고 험담하는 말이 나오고 한다면 그와 같은 말을 내뱉는 자들에게서 큰 꿈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을까? 그럴 수 없다. 큰 꿈은커녕 작은 꿈도 아니 꿈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사람 밖으로 나오는 말의 위력은 대단하다. 배의 키가 작지만 배의 방향을 좌우하듯이 사람의 혀가 작지만 작은 혀가 인생의 방향을 좌우한다. 이렇게 혀는 능력을 나타낸다. 혀를 사용하여 말을 하기 때문에 혀를 잘 사용해야 한다. 언제나 크게 말하는 것이 좋다. 언제나 긍정적으로 말하는 것이 좋다. 언제나 희망적으로 말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큰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래야 긍정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래야 희망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말을 하지 않든지 말을 할 바에는 꿈과 비전에 대한 말을 크게 해야 한다. 침묵을 지키든지 미래지향적인 말을 해야 한다. 말을 아끼든지 상대방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 있는 말을 해야 한다. 말을 하면서 비전이 없는 말을 한다든지 말을 내뱉으면서 과거에 매여 한탄하는 말이나 자조적인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오랜만에 말을 한다는 것이 더러운 욕이나 내뱉는다든지 오랜만에 입을 벌리면서 실망 섞인 말을 해서야 되겠는가? 지금까지 내가 하고 있는 말의 용량을 한번 살펴보면 좋겠다. 나의 말의 용량의 크기가 어떠한지? 큰지 작은지, 말을 많이 하는 편인지 아니면 말을 하지 않는지, 말을 하면 입을 크게 벌리는지 아니면 입을 적게 벌리는지, 말을 하면 실망적인 말, 비전 없는 말을 하는지 아니면 희망적인 말, 장래가 촉망되는 말을 하는지 살펴보면 좋겠다. 큰 꿈과 큰 비전을 가질 바에는 그에 걸맞은 큰 말을 하면 어떨까? 강렬한 소원을 가질 바에는 그에 걸맞은 비중 있는 말을 하면 어떨까? 큰 목표를 세울 바에는 누구나 놀랄 만한 그런 위대한 말을 하면 어떨까? 큰 꿈을 가졌다면 큰 꿈을 가진 자답게 큰 말을 해보면 좋겠다. 용량이 큰 말을 해야지 적은 말을 해서야 되겠나? 말이 씨가 된다는 말처럼 내가 하는 말대로 큰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말이 나를 얽매어 위대한 사람 만들어 갔으면 한다. 말이 나의 디딤돌이 되어 탁월한 사람 되었으면 한다. 내가 하는 말 때문에 나의 어려운 환경을 이겨낼 수 있었으면 한다. 말을 아끼는 것도 좋고 침묵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 말을 하되 용량이 큰 말, 비전적인 말, 희망적인 말, 장래를 밝게 하는 말, 나를 인격적인 사람 되게 하는 말을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제발 입에 욕 좀 담지 않았으면 한다. 큰 말을 하고, 희망적인 말으로 하고 비전적인 말을 하는 사람의 입에 욕이 나와서야 되겠나? 교장실에까지 더러운 욕설이 오가는 말이 들려 올 때가 있다. 그것도 남학생이 아닌 여학생이 말이다. 차라리 말을 아껴라. 아니면 침묵하라. 말을 할 바에는 말다운 말을 하면 어떨까? 변화를 원하는 학생들은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나의 말투를 바꿀 수 없다고 자포자기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면 영영 말 같은 말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더러운 사람으로 낙인찍히고 말 것 아닌가? 좋은 말, 깨끗한 말, 큰 말, 말 같은 말을 하도록 힘을 써야 할 것이다.
인륜이 무너졌어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얼마전 모 방송국이 필리핀에 버려진 80대 노부부의 사연을 소개한 일이 있다. 말로만 듣던 현대판 고려장을 확인하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지고 도대체 사람됨의 근본이란 무엇인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문제는 이들 노부부에 한정된 사연이 아니라 타국에 부모를 버리는 패륜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식에게 재산을 빼앗기고 버림받은 부모일수록 배신감으로 인한 심리적 공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각하다. 많은 부모들은 호의호식은 커녕 오로지 자식이 잘 되기만을 바라며 평생을 자식 뒷바라지에 헌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 조상들은 부모님이 열로하여 거동이 불편하면 자식이 봉양하는 것을 당연시했으나 시대가 바뀌고 가치관이 변화하면서 부모를 봉양하는 자식들의 숫자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문제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며 2005년 437만명이던 노인 인구가 2030년 경에는 119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을 뒷받침해줄 사회 보장시설은 턱없이 부족하고 노부모에 대한 자식들의 시선은 날이 갈수록 냉랭해지고 있다. 이역만리 타국에서 자식에서 사기를 당해 버려진 노부부를 보면서 지난해 돌아가신 부모님의 묘소 옆에 여막을 짓고 사 년 동안 시묘살이를 마친 유범수씨의 모습이 떠올랐다. 범수씨는 하루도 빠짐없이 꼬박 사 년 동안 살을 에는 바람과 추위 그리고 한여름의 찌는 듯한 무더위까지 묵묵히 견뎌내며 자식으로서의 도리를 다했다. 유범수씨가 시묘살이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한 후, 아무래도 그의 생각이 궁금했다. 그가 머물고 있는 산중의 여막을 찾아 가벼운 수인사를 나눈 후, 고행을 자처한 이유를 물어본 적이 있다. 반포지효(反哺之孝)라는 말처럼 미물인 까마귀도 부모가 나이들어 거동을 못하면 먹이를 물어다 입에 넣어주는데 하물며 사람이라면 생명을 주신 부모님을 지극 정성으로 모시는 것은 물론이고 명(命)이 다하여 저 세상으로 떠났어도 자식으로서의 도리를 다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고 오히려 반문하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그 뿐만이 아니다. 지난 6월에는 90을 넘긴 부친께 금강산을 보여드리기 위해 의자를 지게처럼 만들어 그 위에 아버지를 앉히고 금강산을 다녀온 이군익 씨의 사연도 떠오른다. 온 종일 지게를 지느라 어깨가 시퍼렇게 멍들어 움직이기조차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버님이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더 없는 보람을 느낀다는 이씨의 말이 아직도 생생하다. 세상이 바뀌어도 결코 변해서는 안 될 가치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효행이다. 그래서 옛 성현들이 인륜의 근본을 가르치는 교육의 역할을 그토록 강조한 것이다. 한창 배움의 단계에 있는 학생들에게 어떤 가치를 불어넣느냐에 따라 그들의 행실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지금처럼 인륜의 근본을 가르쳐야 할 도덕이나 윤리 과목이 입시 수단으로 전락하여 오로지 점수를 따기위한 방편에 그친다면 가정의 윤리는 물론이고 국가를 지탱하는 도덕의 뿌리마저 심각하게 흔들릴 것이 분명하다. 교육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는 입시가 아니라 바른 사고와 올바른 윤리 의식의 함양을 통한 도덕적 인재의 배출에 있다. 그래서 학교의 모든 교육활동은 인성교육에 바탕으로 두고 그 나머지를 적절하게 안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 아무리 학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해도 인성 교육을 능가할 정도는 결코 아니다. 개인의 출세를 위해서는 공부를 잘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보다 부모를 섬길 줄 아는 학생이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이끌어갈 인재라는 공감대가 절실한 시점이다.
지난 10일부터 외국어고와 국제고 등 경기도내 특수목적고의 내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한 원서접수가 시작된 가운데 적지 않은 도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최근 학교를 결석한채 특목고 입시준비를 위해 입시학원으로 향하고 있어 교실 곳곳에 빈자리가 드러나고 있다. 특목고 응시생이 많은 일부 중학교는 학생들의 체험학습을 불허하고 질병을 이유로 결석계를 내는 학생에게는 병원의 진단서를 반드시 제출하도록 하는 등 학생들의 결석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5일 도내 중학교에 따르면 매년 전체 3학년생 700여명중 200여명이 외고에 지원하는가운데 60명이 넘는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는 고양시내 A중학교에는 최근들어 연일 3학년 각 반마다 3-4명씩 결석학생이 나오고 있다. 외국어고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곧바로 학원으로 가기 때문이다. 교사들은 아침마다 결석 학생 집으로 전화를 걸어 등교하도록 종용, 결국 학생들은 뒤늦게 학교에 나오고 있으나 정상적인 수업진행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더욱이 이 학교 3학년 각 교실마다 학생의 3분의 1정도가 외고 등 특목고 진학을 준비하고 있어 최근 교실내 학습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태다. 체험학습을 가겠다고 말한 뒤 학원으로 가거나 아프다며 질병결석계를 내는 학생들도 자주 나오고 있다. 이 중학교는 특목고 응시를 이유로 결석하는 3학년생들을 막기 위해 얼마전부터 체험학습을 일체 허가하지 않고 있으며 질병을 이유로 결석하는 학생에 대해서도 의사의 진단서를 반드시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70명에 가까운 외국어고 합격생을 배출한 안양의 B중학교도 현재 500여명의 3학년생중 200여명이 외고 입학시험을 준비하고 있어 A중학교와 비슷한 교실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주 중간고사를 실시, 그나마 결석하는 3학년생들이 많지 않았으나 특목고 입학시험 날짜가 다가올수록 질병 또는 체험학습 등을 이유로 결석하는 3학년생들이 많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측은 특목고 응시자가 많은 인근 다른 학교와 함께 3학년생들의 결석을 철저히 막기로 의견일치를 본 상태에서 지난주 각 가정에 체험학습을 당분간 불허한다는 통지문을 발생했다. 각 중학교에서는 전날 밤늦게까지 학원수업을 받은 특목고 지원예정 학생들이 수업시간 상당수 졸거나 조퇴를 하려해 교사들과 적지 않은 신경전도 벌이고 있다. 이같이 특목고 지원예정 중3 학생들이 학교를 결석하고 학원으로 향하는 것은 특목고 입시전형에서 중학교 3학년 1학기까지의 시험성적과 출결사항만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입시학원들은 이같은 내신반영 내용 등을 학원생들에게 알려주고 학교 결석을 종용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어고 9개, 국제고 1개, 과학고 2개 등 도내 18개 특목고는 10-16일 원서를 접수한 뒤 20일 특별전형 시험을 실시하고 오는 20-26일에는 일반전형 원서접수후 30일 일반전형 시험을 실시한다. 도 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도내 중학교 졸업생 15만6천여명의 12%가 넘는 1만9천여명이 특목고에 응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한 중학교 3학년 학생부장 교사는 "매년 특목고 전형이 실시되는 10월초부터 11월초까지 학교가 어수선하다"며 "올해도 특목고 전형이 끝나는 이달말까지 3학년 학교수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중학교 3학년 담임교사는 "외고 등 특목고 입시로 인한 3학년 2학기 파행수업을 막기 위해 3학년 2학기 교내시험 성적과 출결상황 등도 모두 고교 입시전형에 반영하도록 하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특목고 입학시험 응시를 위한 3학년생들의 결석을 막고 2학기 교육과정을 철저히 운영하도록 각 중학교에 지시했다"며 "중학교 3학년 2학기 교실수업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특목고 입학시험 시기를 늦추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남상거리다’는 ‘무엇을 좀 얄밉게 자꾸 넘어다보다, 남의 것을 탐내어 가지려고 자꾸 좀스럽게 기회를 엿보다’는 뜻을 가진 동사다. “저 친구가 아까부터 내 자리를 남상거린다.” ‘남상대다’도 같은 말이다.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인지 그는 지나가는 동네 처녀를 힐끔힐끔 남상댔다.” 부사인 ‘남상남상’ 역시 좀 얄밉게 자꾸 넘어다보는 모양이나 남의 것을 탐내어 가지려고 자꾸 좀스럽게 기회를 엿보는 모양을 가리킨다. “웬 아이가 담 너머로 남상남상 남의 집을 엿보고 있다.” 이외에도 ‘남상남상’은 액체가 그릇에 가득 차서 넘칠 듯한 모양을 가리킬 때도 쓴다. “인심 좋은 밥집 아주머니는 큰 대접에 국을 남상남상 담았다.” 여기에서 파생된 ‘남상남상하다’ 또한 ‘남상거리다, 남상대다’와 비슷한 뜻을 갖고 있다. 한편 ‘남상거리다’보다 조금 느낌이 큰 말로는 ‘넘성거리다’가 있다. “담 밖에서 이쪽을 넘성거리고 있는 녀석이 네 친구냐? “도둑이 남의 집을 넘성대다.” ‘넘성대다, 넘성넘성, 넘성넘성하다’ 역시 자꾸 뭔가를 넘어다보거나 남의 것을 가지려고 기회를 엿보는사람에게 쓸 수 있는 표현들이다.
대전교육청에서 새롭게 문을 여는 학교들의 이름이 갈수록 순우리말로 된 것들이 많아서 자랑하고자 한다. 리포터가지역교육청에 오기 전에 시교육청 학교설립 부서에 있다 보니 그 분야에 관심도 많고, 한 학교의 평생 갈 이름인 학교명에 대해 다른 시도에서도비슷한 행정을 추진하고 있긴 하지만 대전교육청 같은 선례를 많이 따라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기에 적고자 한다. 학교이름을 짓기 위해서는 공무원 어느 한 두 사람이 얼렁뚱땅 짓는 것이 아니고, 일반적으로는 법정, 행정 지역명칭을 우선순위로 하되 지역이름을 딴 기존의 학교가 있을 경우에는 지역주민의 의견 방영과 함께 순우리말 이름 짓기를 병용한다. 특히, 교명제정위원회에는 교원단체, 한글말사랑 모임 회장, 대학교수, 시의원, 교육위원 등도 참여하고 있어 민주성 담보와 함께 전문성도 배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입법예고를 하여 시민들의 의견을 다시 구하고, 교육위원회에 제출하여 통과되면 최종으로 시의회에 제출하여 확정․공포하게 되면 학교는 비로소 새 생명을 얻게 되는 것이다. 최근 5년까지 대전지역에 문을 연 순우리말로 지은 학교들까지 거슬러 올라가열거해 보면, 느리울초, 두리초․중, 샘머리초, 글꽃초․중, 배울초․중, 버드내초․중, 한밭초, 한빛고 등이 있다. 여러 사례가 있겠지만 큰 갈래로 갈라보면, 동네 이름이나 교육적 교훈을 집어넣어 학교명을 지은 경우다. 글꽃초․중의 글꽃은 원래 이 지역이위치한 문화동(文化洞)의 문화를 문화(文花)로 해석하여 학생들의 배움터에서 글을 꽃처럼 활짝 피워서 학문의 전당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이름 지었다. 대전정부청사 근처의 샘머리초도 원래는 원천(源泉)초 이었던 것을 근방에 있던 샘의 명칭을 차용하여 학생들의 학습의욕과 교육발전이 무궁무진한 샘처럼 솟아나라는 의미로 짓게 되었다. 버드내초․중의 버드내는 유천(柳川)초․중의 본디 이름을 버드나무가 시내를 따라 늘어선 모양에서 빌어 개명한 경우다. 다른 경우는 주민자치회가 제시하여 만든 교명도 있다. 두리초․중의 두리는 인근 지명의 두리봉도 있고, 주민자치회에서 하나로 뭉쳐 평화롭게 살아가자는 의미를 적극 지지하여 만들어 졌다. 느리울초․중은 아파트 입주자들이 구봉산(九峰山)의 완만하게 늘어진 멋진 모습을 보고 아파트 이름과 결부지어 지어달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이밖에 배울초․중은 강의 수심이 깊어 예전에 동네에 배가 드나들었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고, 한빛고는 학문정진의 길에 하나의 빛으로 정진하겠다는 건학이념을 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빛을 발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불과 십여 년도 안 된 때에는 대부분의 학교 이름을 동명(洞名)이나 지명을 따서 한문으로 지은 경우가 대다수였고, 그보다 더 올라가서는 일제식 작명법을 따라서 동서남북 방위식 작명법이라든가, 중앙이라는 명칭을 쓰는 등의 경우도 있었다. 그 뿌리에는 대부분의 국민과 함께 공무원들도 학교 이름에 대한 깊은 성찰이 부족하였고 관심도 없든 게 사실이었다. 깊이 반성해야 할 일이다. 한편 이렇게 좋은 의미를 가지는 학교이름 짓기에 관심을 넘어 아집성 집단이기주의가 한 몫 끼어들고 있어 업무담당자들의 애로점도 있다. 이런 경우는 주로 대단위 공동주택이 들어서는 지역에서 발생하는데 대부분이 자기네 아파트 단지명을 따라서 학교이름을 지어달라고 하는 것으로 그 내면에는 혹시 아파트명과 학교 이름이 일치할 경우 아파트 가격 상승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리가 있으나 이는 학교 유무에 따른 것이지 이름에 따른다는 것은 근거 없는 낭설일 뿐이다. 이러다 보니 서로 다른 아파트 단지 주민들끼리 자기네 단지 명으로 학교이름을 짓자고 집단민원을 번갈아 가며 내는 경우도 있어 중재에 어려움도 있었다. 어떤 다른 경우는 순우리말로 새터(새로운 터전에 지은 학교로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라는 학교이름을 행정 예고했으나 북한 탈북주민을 뜻하는 새터민을 연상케 하여 아파트 가치가 떨어진다고 반대하여 부득이하게 그 입주민들의 의견대로 단지 명으로 교명을 바꾼 사례도 있다. 학교 이름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서 부르기도 쉽고, 기억하기도 쉬우면서도 교훈적인 내용을 담은 그러한 이름을 붙여야 한다. 그러한 이름을 붙이기 위해서는 가급적 부르기도 좋고 정감있는 순우리말을 사용하여 한글사용에 한몫 거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근 교육부에서는 교원 수급 계획을 학수 기준에서 학생수 기준으로 변경하여 적용하겠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저출산으로 학령인구의 감소에 따른 대책으로 교육예산과 교원배정의 불합리성과 비효율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효율성과 경제성에만 집착하고 있을 뿐, ‘중장기 국가발전 전략 및 지역의 균형 발전’을 강조하고 있는 참여정부의 정책기조와는 완전히 어긋나 있다. 교육부에서는 소규모학교 비율 및 시도의 교육여건의 차이를 반영한 합리적 대안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이는 교육의 지역적 소외를 확대 재생산하고 도·농간 교육 양극화를 부채질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미 정부는 10월 초까지 시·도교육청과 최종 협의를 하고, 10월 둘째 주에 이를 입법예고하고, 10월 15일까지 가배정을 완료한다는 방침을 마련한 바 있다. 이미 소규모학교 비율이 높은 충남, 강원, 전북, 전남, 경북 등에서는 지역주민과 교육가족들의 반대 성명 및 집회가 잇따르고 있다. 학생수 기준에 의한 교원 배정은 외부적으로 나타나는 교육문제에 대한 대증요법의 하나로 미봉책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이로 인해 야기되는 새로운 문제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첫째, 이 제도에는 중장기 국가 발전 전략과 비전이 담겨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인구의 도시 편중을 막기 위해서는 농산어촌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과 보완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 제도는 학생수가 적은 농산어촌지역의 교원을 빼다가 도시 지역에 배치하는 것으로 농산어촌의 교육을 더욱 열악하게 만들고 말 것이다. 우리 국민들의 높은 교육열을 감안한다면 이는 농산어촌의 이탈을 가속화시키는 원인이 될 것이고, 마침내는 농산어촌의 공동화를 부채질하고 말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국가발전의 중장기 계획이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고 지역의 균형 발전이란 말은 달콤한 수사에 그치고 말 것이다. 둘째, 지역간 교육소외와 교육격차를 가속화시킬 것이다. 학생수 기준으로 교원을 배치할 경우 도시가 많은 지역에서는 교원수급에서 융통성과 이에 따른 활력 있는 교육 실현이 가능하겠지만, 농산어촌의 경우는 불가피하게 복식수업, 상치교과, 순회교사 등이 더 늘어나면서 더 열악한 상황이 되고 말 것이다. 현재 농산어촌의 열악함은 그 동안 정부 정책이 도시 지역 중심의 편향된 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를 개선하고 보완해야 할 책임이 정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농산어촌 자체의 문제로만 파악하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다. 이는 소외된 계층이나 지역에 대하여 국민 복지적 측면에서 검토되고 보완되어야 할 내용이지 칼로 무 자르듯 일률적으로 처리할 문제는 더욱 아니다. 셋째, 농산어촌 교육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해결하는 정책이 아니라 더욱 악화시키는 정책이라는 점에 문제가 있다. 학급수 기준 교원배정 방식에서도 교원 정원의 80%밖에 확보하지 못하여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농산어촌 교육은 해마다 상치교사, 복식수업, 순회교사, 기간제 교사 중심의 열악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데도 교육소외 지역의 이러한 현실을 외면하고, 농산어촌의 소규모학교의 교육 부실화를 가져올 것이 뻔한데도 ‘학생수 기준 교원배정’을 몰아붙이려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학교가 없는 농산어촌’이 활력을 갖는다는 것은 죽은 나무 등걸에서 새잎이 피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 한 번 잘못된 정책으로 몰락해 버린 농산어촌을 되살리기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과 에너지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학생수 기준에 의한 교원 배정안이 정부가 의도한 대로 교원배정의 불합리성과 비효율성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산술적 효과 이상의 심각한 부작용이 예상된다. 이는 국민화합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가 발전 목표에 돌이킬 수 없는 후환을 초래하고 말 것이다. 어떻게 하면 농산어촌의 열악한 교육 여건과 환경을 개선하여 이 지역의 젊은이들이 자녀 교육문제로 고민하지 않도록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이제라도 정부는 국가의 중장기 발전 전략과 균형발전 전략을 수립하여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가정은 우리들이 태어나서 맨 처음 만나게 되는 최초의 학교이다. 가정은 한 아이가 출생하면서부터 존엄한 인격체로 대우받으면서 부모와 가족의 사랑과 교육을 받으면서 성장하는 곳이다. 그러나, 산업화시대를 거치면서 가정의 교육적 기능이 현저하게 약화되어 버렸다. 특히 핵가족제도가 보편화되고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가정의 역할과 기능은 크게 변화하였다. 특히 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부모의 품을 벗어나 다른 사람에 의해서 길러지고 있다. 할머니나 외할머니 등 가족에 의해서 길러지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심지어는 남이나 탁아시설에 맡겨지는 경우가 많다. 옛날 우리들의 성장기와 비교해 보면 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대가족제도 속에서 부모의 의한 양육은 물론이거니와 조부모, 삼촌, 고모, 사촌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다양한 가치와 삶의 방식을 배워온 것이다. 가족의 사랑을 받기도 하였지만 때로는 엄한 질책을 받으면서 성장하였던 것이다. 요즈음 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과잉보호와 넘치는 사랑을 보면서 부러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때로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 때가 많다. 한둘의 자녀를 위해서 부모들은 인생의 전부를 걸고 철저히 희생하고 봉사하고 있다. 그러나 부모의 속을 썩이는 아이들은 여전히 있고, 오히려 잦은 비행과 일탈행위로 자신은 물론이고 부모까지 힘들게 하는 경우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고슴도치 자기 새끼 예뻐하듯 자녀를 귀여워하고 위해주다가 어느 날 저절로 자라난 듯 고집 세우는 아이를 보면서 절망하는 부모들이 많이 있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어렸을 때 잘못 형성된 습관이나 태도는 평생 바꾸기 어렵다는 의미일 것이다. 어려서부터 제대로 가르쳐서 바른 인간으로 길러내야 한다는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는 말일 것이다. 나는 어렸을 때, 엄한 가정교육을 받으면서 성장해 왔다. 거짓말을 하거나 친구들과 싸움을 했을 때, 경망스럽게 놀거나 어른에 대한 예의를 지키지 않았을 때마다 회초리를 맞으면서 아버지의 따끔한 가르침을 받곤 했다. 요즘 부모들은 ‘자식 기죽이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감히 상상도 못하는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극장, 음식점, 공공장소에 가보면 우리나라 가정교육의 현주소를 체감할 수 있다. 음식점에 온 아이들이 지나칠 정도로 장난을 치고 떠들어대도 그의 젊은 부모는 오히려 활동적인(?) 아이를 대견스럽게 바라보고만 있다.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평범한 삶의 원칙을 가르치지 아니하고, 오로지 자녀의 자유로움과 사기를 생각하고 있다. 나만 즐겁고 기쁘면 되지 남의 불편이나 어려움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다. 만에 하나 누가 아이를 나무라기라도 하면 그 부모는 바로 ‘당신은 자식 안 키워요?’라고 반격을 할지도 모른다. 이런 현실에서 바른 성품을 가진 아이를 길러내는 가정교육은 기대할 수 없다. 또한 식사 때마다 밥상머리에서는 부모님의 특별한 교육(?)을 받아야만 했다. 부모가 베푸는 밥상머리 교육은 식사예절에서부터 일상의 사소한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당시에는 참으로 고통스럽고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 요즈음 우리 아이들은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성장하고 있다. 이는 성격이 활달하고 의지가 분명한 사람을 길러내는 장점도 있지만, 남을 이 해하고 배려하지 못하는 자기중심적인 인간으로 만들 위험이 있다. 우리 인간은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존재이다. 그런데 남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부족하고 오로지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과연 그가 사회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 설사 가정교육이 있다하더라도 그 내용이 단순화되어 있고 또한 너무나 편협하다는 점도 문제다. 우리가 어렸을 적에 받았던 가정교육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바람직한 삶의 태도나 습관’을 형성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요즈음의 부모들은 ‘공부나 특기에서 남들보다 잘하기’를 강조할 뿐 ‘원만한 공동체적 삶의 태도’에 대해서는 별다른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그것뿐이 아니다. 우리들 세대는 일의 수고로움을 체득하면서 성장했다. 아들로 태어나 소를 키우는 일, 밭에 씨를 뿌리는 일, 수확을 거드는 일 등을 하면서 ‘노동’의 의미를 배우면서 자랐다. 일을 통하여 가족과 연대의식을 공유하였고, 가족을 위한 부모의 희생과 노고를 이해하였다. 그런데 요즈음 부모들은 어떠한가. 그야말로 왕자나 공주처럼 그들을 받들고 있을 뿐, 생생한 현장 체험 교육은 생각도 못하고 있다. 자기 방의 이부자리를 개는 일에서부터 청소하는 일 등은 이미 부모들이 도맡아서 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학교에서의 청소는 자기가 생활했던 공간을 청결하게 하는 것으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최근 극성 학부모들은 이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 하여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누구라도 귀하고 곱게 키운 자식이 험한 일을 하는 것을 선뜻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남이 나를 위해서 희생하고 봉사하고 있는 것처럼 나 또한 그들을 이해하고 돕는, 일의 수고로움도 당연히 가르쳐야 할 덕목이다. 맹목적인 자녀 사랑이 아이들의 체험을 확대시키지 못하고 있고,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교육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한 조사에 의하면 세상이 태어나서 세 살이 되기까지 인성의 50% 정도가 결정되고, 8세까지 80% 정도가 정착된다고 한다. 이런 관점에서 어려서부터 가정교육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내 자녀를 올바로 기르기 위해서는 무엇이 바른 길인가에 대한 냉철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교육의 근본 문제를 사회의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학교 교육의 문제’로 귀착시키고 있지만 어찌 보면 이는 ‘가정교육의 약화’에도 상당한 원인이 있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는 가정교육이 약화된 상황에서 유독 학교교육에만 지나치게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가정교육이 튼실하지 못하면 아무리 교육환경과 여건이 현대화되어도 제대로 된 학교교육을 기대할 수 없다. 이는 마치 모래밭에 견고한 건축물을 지을 수 없는 이치와 같다. 가정에서부터 바르고 참된 것을 가르치고, 가족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일깨우고, 부모와 타인을 존경하게 하고, 법과 규칙을 지키도록 가르친다면 우리 아이들은 학교생활은 물론이고 사회에서도 자신의 역할과 소임을 다할 것이다. 부모가 바쁘다고 아이들을 학교나 학원에 맡겨 버리고 돈을 내는 것으로 부모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가정은 한 인간이 태어나면서 만나는 최초의 학교이다. 가정에서 부모와 가족으로부터 배운 삶의 진실은 학교에서 배운 그 어떤 것보다도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우리 사회의 선각자, 지도자의 가정교육이 이를 웅변처럼 잘 나타내고 있다. 세상의 야박한 민심에 편승하여 자녀에게 ‘공부 잘 하라’고 주문처럼 되풀이하지 말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실천적으로 일깨워주는 가정교육으로 되살아났으면 한다.
한국교총은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즈음하여 주요 후보와 정당이 제시하는 교육공약을 객관적으로 진단 검증하고, 차기 정부가 실현해야 할 교육정책 과제들을 반영하고자 대선 후보 초청 교육정책토론회(2007.10.23. 14:00~16:00, 한국교총대강당)를 기획하고 있다. 이 정책토론회를 통하여 대선 후보들의 우리나라 교육문제에 대한 인식과 교육비젼 및 정책을 확인하고, 교육현실에 적합한 교육정책 과제의 반영과 집권 시 실천을 촉구하는 기회로 삼고자 하는 일은 바람직한 시도라 할 수 있다. 한국사회에서 교육은 인생의 전부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결혼하여 출산을 하지 않으려는 것도 교육비 때문이고, 한 가족이 단란하게 한 가정에서 살지 못하고 기러기 아빠가 되는 것도 교육 때문이며, 서울의 강남의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것도, 전국적으로 부동산의 투기도 실상은 알고 보면 교육 때문인 것이다. 어디 이뿐인가 유아기 때부터 특기적성교육비, 유치원 교육비,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원에 이르기까지 공교육비 및 사교육비에 어학연수 등 전 생애에 걸쳐서 교육과 관련이 되지 않은 것 없으니, 교육비가 생애 가장 큰 부담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근간에 해외유학박람회가 6~7일 서울 코엑스 9일엔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려 수많은 학부모들로 성황을 이뤘는데, 학부모들은 세계 20개국 500여 학교가 만든 부스를 찾아가 자녀를 어느 학교에 보낼지 상담했다고 한다. 좋은 학교만 있으면 세계 어디든 자녀를 보내 배우게 하고 싶다는 게 대한민국 학부모의 바람이다. 작년 한 해 외국 학교에서 6개월 이상 공부한 초중고교 조기 유학생이 2만 9,511명이었다. 2005년(20,400명)보다 44.6% 늘었고 1998년(1,562명)과 비교하면 18.9배이다. 5만 명, 10만 명이 되는 것도 이젠 시간문제라며 모 일간 신문에서는 10월 10일자에 히말라야 오지까지 유학 보내게 만드는 한국 교육의 비정상적인 교육열정을 꼬집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의 교육열정은 지구상의 어느 나라도 감히 넘볼 수 없는 대단한 교육공화국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을 위해서라면 아무리 힘들어도 감내하며, 맹모삼천지교를 몸소 실천함으로써 이 땅의 부모들은 자식교육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며 희생을 하는 것이다. 미식축구의 영웅 하인스 워드의 어머니가 한국의 어머니로서 자식 교육에 대한 열의는 우리 한국인만의 특유한 교육열의와 모성애로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어디 그뿐이겠는가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의 부모들은 너무나 자식교육에 대한 헌신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이토록 교육에 전념하면서 살아가는 나라는 지구상에는 우리나라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국민의 관심은 모든 사람이 고루 혜택을 보는 바람직한 교육정책을 통해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사교육비 부담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이다. 그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개혁을 통해 국민들의 원성이 높은 교육문제를 개선해 보려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시도를 해 왔다. 그러나 우리 교육문제는 정책의 부재에 있다기 보다는 현실성 없는 정책을 억지 강요하는데 있다고 생각된다. 교육현장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개선되어야 할 문제들이 너무나 많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으로 나라의 운명은 분명 교육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교육을 잘 하는 나라는 흥할 것이요, 교육을 잘하지 못하는 나라는 망할 것이다. 특히 사람밖에 기댈 것이 없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지금처럼 세계 속에서 뒤쳐지지 않고 당당하게 세계의 일원으로 우뚝 서려면 반드시 공교육을 내실화 하여 유능한 인적자원을 무한정 생산해 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야 대선후보자가 교육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지고 교육정책으로 펼치고자 하는 것인지 대선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세계에서 가장 교육열이 높은 우리 국민 모두가 교육난민이 되어 세계 구석구석을 다시는 떠돌아다니지 않기 위해서라도 잘 선택을 하여야 할 것이다. 최근 들어 세계 각국의 교육개혁은 지식기반사회에서의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강조하고 있다. 교육이 실패하면, 다른 부문에서의 성공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절박한 인식에 기초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한국교총에서 실시하는 정책토론회를 통하여 대선 후보들의 우리나라 교육문제에 대한 인식과 교육비젼 및 정책을 확인하고, 교육현장에 적합한 교육정책 과제의 반영과 집권 시 실천을 촉구하는 기회로 삼고자 하는 일은 시의 적절한 사업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대선만은 오지의 히말라야까지 찾아가는 한국의 학부모님들을 위해서라도 교육정책을 놓고 여야가 대권을 걸고 피 말리는 싸움을 통해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퇴근 무렵 어수선한 교무실의 한 귀퉁이. 머리를 짧게 깎은 학생 하나가 어머니와 함께 학적계 선생님 앞에서 전학 상담을 하고 있었다. "한번만 더 생각해 보면 안되겠니?" 담임 선생님의 간곡한 타이름에도 학생은 묵묵부답이었다. 오히려 옆에 서 계시던 그 학생의 어머님께서 더 안절부절하며 어쩔 줄을 몰라하고 계셨다. 지금, 인근의 타 학교로 전학을 간다고 우기고 있는 J군은 평소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게 지내는 성실한 학생이었다. 공부도 열심히 했던 편으로 이렇게 갑자기 시골의 K학교로 전학을 간다는 것이 매우 의아하게 생각되었다. 다음 날, J군의 어머님께 전화를 드려 자초지종을 여쭤보기로 했다. J군의 어머니께서는 매우 난감해하시다가 이렇게 말씀하셨다. "무슨 이유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무조건 그 학교가 좋대요. 한 달 여 동안 타일러도 보고 협박도 해보았지만 도무지 고집을 꺾지 않네요. K학교로 전학을 가게되면 버스를 두 번이나 갈아타야 하는데도 저렇게 막무가내니…. 죄송하지만 선생님께서 그 녀석을 한번 만나보시겠어요?" J군 어머님의 말씀을 듣다보니 나로서도 Y군의 결심이 잘 납득이 가지 않았다. 보충수업과 종례가 모두 끝난 한가한 시각인 저녁 5시 20쯤, 조용히 J군을 불렀다. 보라색 맥문동 꽃이 흐드러지게 핀 교정의 벤치에서 J군과 마주앉았다. "네가 갑자기 시골에 있는 K학교로 전학을 간다니 선생님도 많이 놀랐단다. 어머님한테 대충 말씀은 들었지만 그래도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구나. 선생님한테만은 솔직하게 말해주면 안되겠니?" J군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이렇게 말했다. "사실은 머리 때문입니다. 제가 전학 가려는 B고는 머리를 길게 기를 수 있거든요." J군의 대답은 예상외였고 좀 어처구니가 없기도 했다. "그래, 네 심정은 이해하겠다만 그렇다고 머리 기르는 것이 친구나 학교보다 더 좋단 것은 선생님도 선뜻 이해할 수가 없구나." "그건 선생님께서 잘 모르시는 말씀이에요. 요즘 저희들에게 있어 두발에 대한 집착은 인생만큼이나 중요하거든요." J군의 말을 들으며 정말 격세지감을 느꼈다. 마치 거대한 벽 하나가 J군과 나 사이에 가로놓여 있는 것 같은 답답함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아, 도대체 이 아이를 어떻게 설득하면 좋을까요?
- 2007 부산 NGO대회를 다녀와서 언뜻 보면 참 모순이다. 어떻게 비정부기구를 표방하면서 정부 기관의 부지를 사용한단 말일까? 비정부기구란 말 그대로 정부기구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조직이 아닌가 말이다. 그러나 현하의 비정부기구는 정부로부터 예산도 배정받고 각종 지원도 받는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조직인 시민단체가 정부로부터 예산을 받으면 독립성이 훼손된다는 이야기는 일견 맞는 말이다. 반면에 어차피 시민들을 위한 기구라면 시민들이 낸 세금의 일부를 사용해도 괜찮다는 의견도 있다. 솔직히 어떤 의견이 꼭 맞다는 정답은 없다. 단지 그걸 바라보는 시각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어쨌든 세간의 논란을 뒤로하고 지난 10월 11에서 13일까지 열린 2007 부산 NGO대회는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이번 NGO대회의 취지는 비정부기구의 활동을 일반 시민과 청소년들에게 알리고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었다. 본 행사는 부산시청 야외광장과 연산동 지하철역 등에서 열렸다. 내사랑부산운동추진협의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일반 시민 등 3만 여 명이 참가했다. ‘행복한 부산·행복한 시민'을 주제로 거리음악회, 학술포럼, 글짓기·및 그림그리기, NGO문화한마당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3일간 펼쳐졌던 것이다. 개막식은 11일 오후 6시 부산시청 야외광장에서 부산지역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그리고 120여개 지역 시민단체들이 야외광장에 마련된 부스에서 각 단체의 홍보물을 배부하고 상담활동을 펼쳤다. 또, 12일 오후2시30분 시청 국제회의실에서는 ‘살맛나는 지역 만들기를 위한 부산의 전략과 실천방안’이라는 주제의 학술포럼도 열렸다. 참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보수단체와 진보단체가 같은 공간에서 부산의 발전이라는 주제로 모여 축제를 연다는 것이 참으로 생소했다. 예전 같으면 어림도 없는 일이 아니었는가? 결국 시민단체를 하나로 모은 것은 순수한 의지와 열정이었을 것이다. 부산지역의 다양한 시민단체들이 서로를 이해하면서 부산사랑으로 역량을 모으자는 순수함이었을 것이다. 앞으로 비정부기구와 정부기구들도 상생의 길을 걸어가야 할 것이다. 정부기구가 나서지 못하는 일, 정부기구가 미처 챙기지 못하는 일을 비정부기구가 해결하고 그런 NGO를 정부가 보호해주고 지원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2007 부산 NGO대회는 그런 가능성을 보여준 아름다운 축제였다
오는 11월 15일 치러지는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교육당국은 수능을 앞두고 부정행위 신고센터 운영에 들어가는 등 일선 교사와 전자기기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 수능 부정행위 방지 대응체제를 본격 가동한다고 15일 발표했다. ◇ 부정행위 유형 및 제재 = 교육인적자원부 훈령 807호에 따르면 당해 시험 무효 및 1년간 응시자격을 정지하는 경우가 명시돼 있다. 다른 수험생의 답안지를 보거나 보여준 자, 다른 수험생과 손동작, 소리 등으로 서로 신호를 한 자, 부정한 휴대물을 보거나 무선기기 등을 이용한 자 등이 이에 해당된다. 대리 시험을 의뢰하거나 대리 시험 응시한 자, 다른 수험생에게 답을 보여주기를 강요하거나 위협한 자, 기타 수능부정행위심의위원회에서 중대한 부정행위로 판단한 자 등도 포함된다. 당해 시험만 무효로 처리하는 경우는 시험 종료령이 울린 뒤에도 계속 답안지를 작성한 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탐구영역에서 선택과목 시간별로 해당 선택 과목이 아닌 다른 선택과목의 문제지를 보거나 동시에 2과목 이상의 문제지를 본 자, 감독관의 확인 및 소지품 검색 요구에 따르지 않는 자도 당해 시험이 무효가 된다. 또 시험실 반입 금지 물품을 반입하고 1교시 시작전 제출하지 않는 자, 시험시간 동안 휴대가능한 물품 외 모든 물품을 휴대하거나 감독관의 지시와 달리 임의의 장소에 보관한 자, 기타 수능부정행위심의위원회에서 경미한 부정행위로 판단한 자 등이 해당된다. ◇ 시험장 반입 금지 물품 및 휴대 가능 물품 = 반입 금지물품은 휴대용 전화기, 디지털카메라, MP3, PMP, 전자사전, 카메라, 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워크맨, 시각표시 외 기능이 부착된 시계 등 모든 전자기기 등이다. 휴대 가능한 물품은 신분증과 수험표, 연필(흑색), 지우개, 답안 수정용 수정테이프, 컴퓨터용 사인펜, 샤프 연필심(흑색, 0.5밀리미터), 시각 표시기능만 부착된 일반 시계 등이다. 연필(흑색)과 컴퓨터용 사인펜 외의 필기구는 개인 휴대가 금지된다. 시험실에서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 펜을 일괄 지급하고 답안 수정용 수정테이프는 시험실별로 5개를 준비하고 있어 감독관에게 요청해 사용이 가능하다. 휴대 여부의 판단이 모호한 물품의 경우(예를 들어 돋보기 등) 매 교시 감독관에게 당해 물품을 통한 부정행위 가능성에 대한 검사를 받아 휴대할 수 있다. 휴대 가능물품 외 모든 물품을 휴대하거나 휴대하지 않더라도 감독관의 지시와 달리 임의의 장소에 보관하는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교육부는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개월 앞두고 수능 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대응체제를 본격 가동한다고 15일 밝혔다. 전년의 경우 부정행위자 57명이 적발돼 성적이 무효 처리됐으며 적발 유형은 휴대전화 소지 36명, MP3 소지 7명, 전자기기 소지 2명, 선택과목 미준수 11명, 시험 종료령 이후 답안 작성 1명 등이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조직적인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16일부터 수능부정행위 신고센터를 홈페이지에 설치, 운영에 들어간다. 신고센터는 부정 행위를 신속 처리하기 위해 다른 민원과 별도로 분리, 최우선 대응토록 했으며 시험종료일까지 운영된다. 허위 제보를 막기 위해 본인 인증과 함께 제보자의 성명과 연락처 등 구체적인 인적 사항을 기재토록 하되 제보된 내용과 제보자의 인적 사항은 철저히 비밀이 보장된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개별 학교 홈페이지에 관련 팝업 창을 게시, 수능 당일 반입 및 금지 물품, 부정행위에 해당하는 유형과 제재 내용 등을 알리기로 했다. 수능 대리시험 방지를 위해 원서 접수 단계부터 본인 접수를 의무화했고 시험 시작전 본인 확인 시간을 설정, 반드시 본인 여부를 확인토록 했다. 수능 시험후 수능 응시원서 원본을 진학한 대학에 송부, 대학의 학생 카드와 대조 확인토록 했다. 수능 시험실 당 응시자 수를 최다 28명을 제한해 시험 감독을 쉽도록 했고 휴대용 금속탐지기를 모든 복도 감독관에게 보급, 활용한다. 교육부는 수능 부정행위자 처리 규정을 개정, 적발된 학생들이 기한없이 불확정한 상태가 지속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수능부정행위 심의위원회에서 심의, 통보하는 기한을 명시키로 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도교육청을 비롯, 경찰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 관계기관별로 자체 대책반을 구성하고 각 기관별 자체 대책반이 시도단위로 공동 참여하는 '공동 태스크포스(TF)' 운영에 들어간다. 경찰청은 지능범죄수사과를 중심으로, 각 지방경찰청은 지능범죄 또는 사이버범죄 담당부서를 중심으로 대책반을 구성한다. 교육부는 전년의 경우 2005년과 같은 조직적 부정행위는 없었지만 반입금지 물품, 선택과목 응시 요령 등 관련 지침을 몰라 수능 점수가 무효 처리된 사례가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광우병 논란이 격화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가 올들어 학교급식에 최소 3t 이상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은 15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일선 학교에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된 급식용 미국산 쇠고기가 3천105㎏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이날 홍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 울산,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 8개 광역권 지역 소재 4천576개 학교 가운데 7개 학교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급식용으로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학교는 인천 D고교(1천863㎏)를 비롯해 수원 Y고교(641㎏), 수원 Y여고(460㎏), 일산 I고교(120㎏), 울산 S초교(10㎏), 부천 B고교(7㎏), 부천 S고교(4㎏) 등이었으며, 특히 인천 D고교는 급식용으로 전량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학교급식에 사용된 쇠고기는 총 321만488㎏으로, 이 가운데 국내산이 241만9천244㎏(75.4%)로 가장 많았고 호주산(76만2천71㎏,23.7%), 미국산(3천105㎏,0.1㎏), 기타(2만6천68㎏,0.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의 경우 전체 급식용 쇠고기 가운데 97.8%를 국내산으로 사용했으나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국내산 이용 비율이 71.5%, 49.5%에 그쳤다. 홍 의원은 "다른 지역의 학교를 포함하면 실제 사용량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학교급식에 광우병 안전성 문제가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가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자라나는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안전성이 과학적으로 담보될 때까지 이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