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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예전에 라디오에서 국제고 설립에 대한 찬반 토론을 들었다. 설립을 반대하는 분들은 외고나 과학고 등 기존의 특수목적고등학교가 모두 설립 목적에 관계없이 좋은 대학가는 학교로 변질되었을 뿐인데 국제고는 국제적인 인재양성이라는 허울만 내세울 뿐 또 다른 외고, 과학고라는 것이다. 한국의 학벌 중심 사회에서는 아무리 취지가 좋아도 기존의 분위기를 무시하고 초기의 취지대로 했다간 학생들이 빠져나가 폐교의 위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것이다. 특수목적고란 무엇인가? 특수한 목적에 집중하는 교육이다. 명칭으로만 보면 외고는 외국어 교육에 집중하고, 과학고는 과학교육에 집중해야 한다. 더욱이 외고는 영어와 불어 등 일부 선진국 언어만 배우는 곳이 아닌가? 요즈음은 중국어가 포함되는지 모르겠다. 중학교, 고등학교는 대학이 아니다. 교육의 목표가 특수분야 전문가 양성인 대학과 같을 수 있는가? 필자는 특수분야에 집중된 교육을 명문으로 인식하게 하는 이러한 특수목적고가 사회에 확산시키는 병폐 즉 일반 중등교육의 목적, 자신이 속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지녀야 할 보편적인 지식, 가치, 기술과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인간 보편적인 가치교육을 하챦게 여기게 될 풍토가 만연될 수 있다는 점, 또 더 나아가 국가의 미래에 관련지어 붕괴를 초래할 수 있는 대단히 위험한 편협한 패거리 문화를 양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 특수목적고에 대한 ‘정의’와 ‘운영’을 달리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제적인 인재라는 것이 무엇인가? 외국어를 잘 하고, 각 국의 우아한 예절을 잘 할 줄 알고, 사람을 잘 대할 줄 안다는 것이 국제적 인재인가? 누구를 위하여, 무엇을 위하여 외국어를 하며, 인간관계학을 배우고, 예절을 배우고, 협상력과 수사학을 배우는가? 이기적이고 편협한 지식은 오히려 사회의 독이 된다. 특수 분야에 집중된 교육은 산업사회의 전형적인 특색인 전문화, 고립화의 산물이다. 21세기의 특성인 전문화에 바탕을 둔 통합과 개성, 네트워크 사회에서는 맞지 않는다. 내재된 과도한 평등의식과 교육을 신분상승을 위한 도구로서 인식하는 현 국민정서는 온갖 명칭의 영어, 수학 중심의 특수목적고를 양산시킬 것이다. 이로 인하여 특수목적고는 서열화만 생기고 일반보편교육은 무너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평등교육이라는 명목하에 고만고만한 지식수준과 기술만 가진 학생들, 미래 사회의 구성원의 양성이 현재 중등교육에서 할 일인가? 현재 일류를 지향하는 모든 국가는 앞으로의 세계에서도 일류로 남기위해 자국의 인재를 양성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상의 변화 속도는 대단히 빠르다. 변화를 읽지 못하고 그에 부응하지 못하면 오늘의 일류가 내일의 후진국으로 급락하는 일도 짧은 시간 안에 볼 수 있을 것이다. 땅도 작고, 인구의 수도 많지 않으면서 그나마 분단으로 반토막이 난 한국에서 도대체 버릴 아이들이 어디에 있다고 이리저리 조각낼 생각만 하는가? 국제 매너, 외국어, 과학뿐 아니라 연극, 영화, 만화 더 나아가 요사이 뜨는 비보이 춤도 넣은 예술, 그 외에도 달걀을 심도깊게 연구하는 음식점 주인, 머릿니(蛀髮蟲)만 연구하는 사람, 버스에 관한 한 만물박사인 고등학생 등의 끼도 살릴 수 있는 특수분야 전문교육기관이 지역별로 있어 일반중등교육에서 가르칠 수 없는 심화과정교육을 일반교육의 전문화 보충교육으로 담당하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현지의 영재교육담당센터 등 기존의 시설을 이용하면 좋지않을까? 지역별 심화교육센터가 되겠다. 일반 중등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는 학생들 중 외국어 지능이 발달한 아이들은 근처의 심화교육지역센터에 가서 일주일에 이틀수준별 고등 수업을 받고, 방학에는 서울에 있는 외국인 마을에 가서 일정기간 그들의 문화와 언어를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지역 내에 있는 서너개의 중등학교에서 요일별로 나누어 지역센터에서 수업을 받는다. 과학에 소질이 보이는 학생, 춤에 남다른 소질이 있는 학생도 마찬가지이다. 우주공학에 관심이 높은 학생은 일주일에 이틀정도는 우주과학자들이 맡아서 강의를 하고 있는 심화교육센터에 가서 강의와 실제 교육을 받고, 방학중에는 전남 고흥의 우주발사체가 있는 곳에 가서 실제를 체험할 기회를 가져본다. 연극에 중대한 관심이 있는 학생도 집주변 지역센터에 다니다가 보다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연극계의 대연출가가 폐교를 빌려 연극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강원도에 가서 한정된 기간 동안 공부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교사는 사회와 인류를 위한 인간의 보편적 목적에 적응하는 학생을 양성함과 동시에 현 시점의 사회와 인간의 역할을 뛰어넘는 새로운 가치와 기술을 창조하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그러므로 대상 학생들의 수준과 발달을 학습하고 교수방법을 전문적으로 익혀 보편수준의 지식을 전달하고, 대상 학생들의 학업 수준을 판단하여 프로그램을 작성하고 적절한 내용을 선정하여 필요한 전문인력을 투입하고, 전문가와 함께 평가틀을 만들어 다음 단계를 준비시킬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학교교육의 요체는 교사교육이라 하겠다. 사범대학이 21세기를 살아갈 학생들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전달할 선생을 키우려면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학교교육에 관여하여야 한다. 선진국에서는 교육위원회에서 학교교육에 관한 것을 의논하고 반영한다. 교육위원회 회원은 교육부 관계자, 교수 및 행정가, 학생대표, 현지 산업체 관련자, 관련분야 해외 동향 전문가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원을 담당하여 학교의 노력에 대한 정당한 기금지원을 제시하고, 교수와 행정가는 해당학교의 교육과 행정분야에 관한 문제와 대안을 제시하고, 학생대표는 학생들의 권리에 대해 말한다. 현지 산업체 관련자와 담당분야 전문가는 현재 각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최신의 동향을 알려주어 학교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제시한다. 따라서 교육과정은 때마다 적절한 새로운 것으로 채워지고, 새로운 전공이 많아져야 앞서가는 학교로 인정된다. 교수의 역할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식을 전달하는 것 이상으로 학생 개인의 장점을 발굴하고 창조적 결과물로 이어지게 지도하여 ‘지금’과 ‘앞으로’를 준비하게 하는 것이다. 선진국 교육위원회 시스템을 중등교육에도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학교교육과 관련하여 특수목적고에 대한 우려는 쭉 있어왔다. 음악과 춤을 가르쳐주던 기관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수강생이 줄어 들어 드디어 1층은 음악과 춤을 가르쳐주고, 2층, 3층에서는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곳으로 바뀌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영어나 수학을 배우는 학생들이 영어와 수학은 잘하는데 그 내용에 대한 이해는 없다는 것이다. 장문의 영어지문은 잘 읽고 쓰는데 그 내용에 나오는 ‘노벨상’이 무엇인지 몰라 묻는다. 수학은 잘 푸는데 논리적 사고와 합리적 태도는 키워지지 않는다. 통신과 교통망의 발전으로 세계가 촌락이 되어가는 마당에 외국과의 소통없이는 국가 존망이 어렵다는 것을 누구나 다 잘 알고 있다. 그 외국이 소수의 국가에 한정되는가? 무역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특정어가 세계어로 통용되는 요즈음 문서를 담당하는 사람들은 영어나 불어를 하지만 막상 실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은 현지어 밖에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단다. 베트남에서 새우를 들여와야 할 때 식품을 직접보고 선택하러 가서 협상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현지어만 사용하는 실무자들이다. 다양화와 통합이 주요 능력이 되어져야 할 시점에 제한된 능력, 편협한 생활습관, 한정된 시각으로 키워진 아이들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는가?
1.27일 평소 취미로 하고 있는 덕유산을 다녀왔답니다. 아마 전국의 스키어들이며 산악인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듯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콘도라로 설천봉 휴게소까지 그리고 향적봉을 넘어 남덕유산 줄기따라 얼마를 갔을까? 향적봉 정상에 뒤돌아 올 것을 생각하고2키로 정도를 갔다. 오르는 길 걸어 올라야 하나 50대에서 60대의 다양한 사람들이기에 콘도라를 이용했으므로 다시 콘도라를 향해 뒷걸음 무사히 마치고 귀환 역시 덕유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산하의 풍경 사람에 치어 짜증났으나 길이길이 남을 추억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 유치원 및 초등 교육공동체가 함께 하는 교육과정 논의의 장 - 부석초등학교(학교장 채규웅)는 2008. 1. 28일(월) 학교운영위원장 및 부석초등학교 교사 등 15명이 함께한 가운데 2008학년도부석초병설유치원 교육과정을 발표하고 논의하는 워크숍을 가졌다고 밝혔다. 어려운 지역 교육 여건하에서도 유치원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여 충남도교육청으로부터 2007학년도 유치원 우수교사로 선정되어 수상한바 있는 부석초병설유치원 강앵(여) 교사와 유․초 연계 교육차원에서 유치원교육과정 편성을 함께 했던 교사들이 편성된 교육과정에 대한 설명을 한 후 워크숍에 참석한 학부모 및 초등 교사들이 의견을 개진하고 내용을 보완하는 순서로 이날 세미나는 진행되었다. 유아교육법(법률 제8676호 일부개정 2007.12.14)에 의하여 만 5세 이하의 유아들을 대상으로 유치원생들의 건강한 육성과 보호자의 경제적 사회적 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가정복지 증진을 위해 종일반을 운영하고있는 부석초병설유치원은 교육과정 편성에서부터 학부모 및 초등교사들을 초빙, 고언을 듣고 더 나은 교육활동을 펼치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유치원교육과정 편성의 새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부석초병설유치원 채규웅 원장은 “교육과정은 학습자에게 학습 경험을 선정하고 조직하여 교육 경험의 질을 구체적으로 관리하는 단위학교 교육의 기본설계도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 잘 짜여진 교육과정은 교육의 질 제고를 담보한다고 생각한다 ”며 유치원교육과정 편성과 발표 워크숍에 바쁜 와중에도 함께 해준 지역학부모 들에게 고마움을 표하였다.
새로운 정부의 출범에 따라 대학입시제도가 변화할 전망이다. 새 정부의 교육정책에 비춰볼 때 어떻게 진학 전략을 짜야하고 공부를 해야 할까? 대입제도가변함에 따라 수험생 입시전략도 대폭적인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선 과거처럼 점수 1~2점에 매달려 입시학원에 들락거리는 공부법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국에서는 수능 만점을 받으면 아무 대학이나 골라서 갈 수 있지만, 매년 SAT 만점자를 사양한 미국 대학 사례는 흔한 일이다. 학교가 원하는 일정 점수 수준만 넘어서면 오히려 입학사정관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다른 자신만의 특기와 과외활동을 보여줘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필요하다. 또 자신만의 뚜렷한 미래 진로 목표를 미리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일관된 열정과 학업성과를 입증할 필요가 있다. 서울대에 입학한 3천여명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진학의 힘은 아이 스스로 분명한 진로목표를 설정하고 선생님한테 배운 만큼 자기 스스로 공부를 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는 능력과 습관이었다. 특히 조기에 진로를 정하되적성에 맞는 꿈을 찾는 것이 공부만큼 중요하다. 꿈을 가지고 있지 않은 아이들은 공부를 하여야 한다는 것만 알지 왜 공부를 하여야 하는 가에 대한 생각이 없다. 그 만큼 더욱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본다. 예를 들어 수학을 공부하는 경우도 자신의 꿈과 수학이 관련된 다는 것을 아는 아이는 더욱 열심히 하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억지로 한다고 본다. 어쩔수 없이 하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어쩔수 없이 공부하는 것과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하는 것은 차이가 나지 않을까? 부모들은 특정 몇가지 직업만을 아이의 꿈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1만개의 직업중 몇가지 직업만을 강요하는 것은 문제이다. 그런데 앞으로는 대학을 졸업하고서도 수십년 직업생활을 하면서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특정직업을 가지고 평생동안 갈수도 없고 가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므로 부모들은 아이들의 하고 싶은 것과 잘하는 것을 찾아보도록 잠재적인 것을 찾아내는 역할을 하여야 한다. 어릴때부터 자녀가 무엇을 잘하는 지 지켜보고, 주위의 교사와 아는 사람들과 상의하여 공부만 잘하는가 못하는가가 관심이 아닌 무엇을 잘하는 편인가를 관찰하도록 한다. 가능한 초등학교 때부터 매년 1번 정도 다양한 검사등을 통하여 자녀가 무엇을 잘하는 지 검사를 하여 본다. 초등학교 고학년때나 중학교 저학년때 아이들이 관심있어 하는 것을 경험하게 한다. 가수뒤에 매니저가 있고 운동선수 뒤에 매니저가 있듯이 하여야 한다. 특목고나 명문대를 진학하면 더 더 조건이 좋은 대학과 직업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러나 아이들이 명문대 진학하고 좋은 직업을 가진다고 성공을 보자하지는 않는다고 본다. 이들이 부족한 창의력, 다양한 사람과 어울리는 법, 주도적인 것 부족등은 부모들이 언제까지 챙겨주야 하나? 인생은 긴 마라톤이다. 지금 당장 명문고, 명문대 나와서 좋은 직업을 가진다고 하여 장기적으로 꼭 유리하라는 법은 없다. 그만큼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하고 도전하는 자세도 길러주어야 한다. 명문고 나와서 소위 말하는 SKY 대학간 학생도 상당수가 재수를 한다고 한다. 그 만큼 대학들어가는 것이 주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잘하는 것을 골라주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대생중 제때 졸업하는 아이들이 20%도 안된다고 한다. 한마디로 대학와서 고민하다가 휴학, 자퇴, 전과를 한다. 심지어 3명중 1명이. 대학생들중 자신의 꿈이 있는 아이들은 미리 미리 준비하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대학의 낭만 등에 빠져 놀다보면 시간이 지난다. 괜찮은 직업(decent job )이라는 것이 있다. 수십만명이 졸업하고 취업하지만 이런 직업은 수만개이다. 목표가 있고 미리 준비한 대학생들이 이런 직업을 갖는 다고 한다. 더구나 새로운 정부들어 입시제도가 변화되면서 조기에 진로를 정하라는 것을 많이 이야기 한다. 결국 자신의 진로목표를 잡아서 적어진 수능과목에 올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창의력 신장을 통한 영재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 초등교사가 4~10세 아이들이 동영상으로 영재미술과 영어, 과학을 배울 수 있는 교재를 만들었다. 주인공은 김봉권 한국기초조형교육연구회장(65·전 경기 삼성초 교사). 김 회장은 최근 동영상 50편으로 구성된 ‘아인슈타인 Art English’를 제작했다. 교재는 우주선, 불가사리, 오징어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를 추상적으로 형상화한 그림으로 이야기 동영상을 구성하고, 편당 3개씩 이미지를 설명하는 영어문장을 반복해서 녹음했다. 각 소재에 대한 과학적 설명도 덧붙였다. 미술을 전공하고 1997년 명예 퇴직한 김 회장은 경인교대, 서울교대, 인천대 등에서 아동미술지도과정을 가르치며 꾸준히 제자들을 양성하면서, ‘미술지도 이렇게 하자’(미술공론사), ‘이런 그림 안 그리기’(색동이교육) 등 아동미술지도 관련 서적을 집필했다. 그 과정에서 영재미술과 영어를 접목하면 효과적이라는 것에 착안해 1년 반 정도 교재를 준비했다. 김 회장은 “어린 아이들에게 시각적 자극을 주면 상상력·기억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영어교육뿐만 아니라 영재교육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2월 봄 개편을 앞두고 있는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올해 기본 운영 방향을 알아보기 위해 구관서 사장(58·사진)을 만났다. 구 사장은 봄 개편에 대해 “전문성을 강화한 다큐멘터리로 시청률에도 신경을 쓸 것”이라며 “급변하는 방송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다른 방송과의 차별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또 “수능방송의 본래 목적인 공교육 보완, 교육복지 확대에 충실하려면 수능방송에 대한 비중도 더욱 높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출발, 새로운 시대정신으로’를 주제로 3대 경영방침을 강조하셨는데. “현대 사회는 개방·참여·공유를 특징으로 하는 ‘웹 2.0시대’라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 맞춰 교육방송은 교육의 길잡이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정체성, 혁신, 소통을 경영지표로 정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정체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올해 EBS가 공사화 된지 8년이 됩니다. 공영방송으로서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 놓여있고 그만큼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EBS의 정체성은 교육전문방송입니다. 전문성을 가진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확실한 차별화가 된다면 어떤 변화 속에서도 제자리를 찾을 수 있겠죠.” -지난해 12월 방송위원회에가 EBS의 교육 관련 뉴스 보도를 승인했습니다. “종합방송에서 다루는 교육 관련 뉴스를 보면 본질에서 벗어나 사건 위주로 희화화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해설·논평 뉴스가 금지돼 아쉬움이 있지만, EBS의 교육 뉴스는 실제 교육에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교사·학생·학부모가 정말 필요로 하는 정보를 알려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입시에 도움이 되는 것이나 학교에서는 학업 성취도 향상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하는 것들입니다. EBS만의 색깔을 갖고 있는 뉴스가 될 것입니다.” -봄 개편을 앞두고 있습니다. 개편 내용은. “질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청률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 목표입니다. 연중 캠페인 ‘교육이 경쟁력이다’를 시작하기 위해 1년 전부터 준비를 했습니다. 우선 고급다큐멘터리가 매일 편성됩니다. 이를 위해 17명의 PD를 선발해 한 달 간 합숙을 했습니다. 100% 사전제작으로 24개의 아이템을 갖고 50편을 방송합니다. 내용은 국내 최초로 초등학생의 일상을 기록한 ‘초등생활 보고서’, 2050년 인구감소·기술개발 등으로 달라질 미래의 학교와 교육을 다룬 ‘미래의 학교’ 등입니다. 또 30억의 국고를 지원받아 91편의 과학교육다큐도 마련했습니다. ‘교과서 속 과학여행’, ‘생활 속 과학 시리즈’, ‘과학탐구 WHY?’, ‘한국의 공룡’ 등 과학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입니다.” -EBS 수능 방송(플러스 1)에 대한 학교현장의 관심이 높은데요. 대입시와 관련해 EBS의 바람직한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공영방송에서 과외를 한다는 비판이 있지만, 수능 방송의 본래 목적은 소외지역이나 저소득 가정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과 강의를 제공함으로써 교육복지를 확대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많은 재원도 투자됐습니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시청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죠. 오히려 더 많은 학생들이 수능 방송을 통해 대입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사교육 문제가 지속될수록 수능 방송의 역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즐겨보는 EBS 프로그램은 어떤 것인지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저녁 9시 뉴스가 끝나면 EBS에서 바로 ‘다큐 10’이 방송됩니다. 국내외에서 엄선한 다큐멘터리를 보여주는데 아주 유익합니다.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 식상한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하기 위해 밤 10시대에 편성했습니다. 이어서 방송되는 ‘지식채널e’도 좋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방송 시간은 5분에 불과하지만 당대의 예민한 시사쟁점을 전달하는 영상이 인상적이어서 하루를 마감하기에 좋아요. 주말에 방송되는 영화도 쉽게 접하기 힘든 것이 많아서 즐겨 시청하는 편입니다.”
2008년 1월 00일 수요일 흐림 조금 흐린 날씨이나 춥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저녁에 갈치를 사러 아파트 앞에서 수요일마다 생선을 파는 아줌마에게 갔더니 오늘이 참 추웠단다. 그 아줌마는 참 무던하다. 갈치와 조기만 파는데 생선이 맛이 좋아 나는 이 아줌마의 생선을 사다 먹는다. 땅콩을 사는 곳은 또 다른 곳이다. 땅콩 아줌마는 갈치 아줌마보다 조금 더 나이가 들어 보인다. 할머니? 할머니라 불릴 나이처럼 보이나 정확히 모르므로 그냥 아줌마가 편하다. 언젠가에는 이 아줌마들과 옆에 앉아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에다가 살을 덧붙여 시덥지않은 소설을 써야겠다고 생각한다. 갈치 아줌마는 지난번에 조금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세상에는 다양하고 복잡한 사연을 지니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재미도 없고, 세상에 도움이나 되는지 알지도 못하는 논문나부랭이를 쓴다고 머리를 쥐어뜯고 있기보다 재미있는 이야기나 끄적거려 볼까? 사람은 말년이 좋아야 한다. 적당히 심술을 부려도 들어주는 늙은 신랑과 아이들의 보살핌 속에 틀니를 호물거리며 먹고싶은 것 잘 먹고, 같은 또래의 친구 할망구들과 깔깔 수다를 떨며 산으로 들로 정정히 걷고 놀다가 집에 와서 손주가 보고싶으면 전화를 걸어 목소리를 듣거나 화상으로 얼굴보던가 혹은 재수 좋은 날에는 이야기를 나누던가 아니면 안아보고 업어주고 마주 쳐다보며 깔깔거리며 수다를 떨 수도 있겠다. 그러다가 내가 먼저 가야지. 영감없이 10년을 더 살 수 있다는 말은 재앙이다. 그야말로 ‘혼자살면 무슨 재민겨.’ 아들 밥은 서서먹고, 영감 밥은 앉아서 받아먹는다. ‘가늘고 길게 사는 것’이 요즘 유행하는 말이라지만 성질이 곱지않은 나, 약간의 공주병, 왕비병 증상이 있는 나는 건강하고 꿋꿋하면 모르되 삐들삐들한 삶이라면 길게 오래 살고싶지 않다. 아이녀석들이 잘되야 할텐데 걱정이다. 뒷바라지를 해준 적도 별로 없어서 아이들보고 야단할 처지도 못된다. ‘이제부터 해야지’ 하고 마음을 다잡는다. 찾아보면 되겠지. 그 동안 싫다고 멀리하고, 귀챦아서 안하고, 아까워서 안하던 것을 팥쥐가 콩쥐되듯 ‘확’ 바꾸려고 생각한다. 잘 될까? 전문가. 무슨무슨 대학을 나오고, 무슨무슨 자격이 있고...... 그 종이 조각이 의미하는 것만큼 그 값을 하고 있나? 멧돼지가 농사를 망치고, 사람까지 위험하다고 야단이다. 한국의 야생 동물 전문가들의 연구가 필요하다. 산으로 들로 찾아가며 평생을 바쳐 애정을 가지고 ‘멧돼지왕 000’의 일생을 쓸 수 있는 전문가, 까치 독사 이야기, 반달 곰 ‘장군’ 이야기. 동물원에서 비참하게 살아가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쓸 수 있는 전문가. 시이튼은 늑대가 가축을 잡아가기 때문에 화가난 농민들의 요청으로 늑대 대장을 잡기 위해 초청되어 갔다. 결국 사람보다 더 지능이 높은 늑대왕을 잡아주었지만 ‘로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 인간과 동물에 대한 애정을 가진 진정한 동물전문가가 평화로운 공존을 위한 해결책을 알려줄 수 있겠지. 어린 시절 읽었던 ‘로보이야기’를 할머니가 되어가는 요즈음 다시 읽어도 가슴이 뭉클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세상 곳곳의 동물들을 보고 싶어하는 인간들에게 선풍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현재의 동물원 형태 즉 칸칸에 동물을 넣어 운영하는 20세기 단절 방식은 공생을 강조하는 21세기에는 변해야 하지 않을까? 왜 00항공은 한국의 대표 항공사인데 세계에 그 명성을 떨친 태극문양 엠블렘을 이용한 그 옷을 벗어버리고, 이태리 디자이너에게 승무원 의상을 디자인하라고 하였을까? 오래되어 바꿀 때가 되었다면 그 문양을 변형하거나 또 다른 한국의 문양과 혼합한 문양을 만들 수도 있었을 텐데...... 항공사의 문양은 전세계의 사람들에게 앉은 자리에서 자신의 고유함, 독특함을 오가며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공기처럼 스며들게 하는 효과가 있을 것 같다. 태국항공, 싱가폴 항공 그 밖의 나라의 예는 어떠한가? 맛사지 받는 곳에서부터 발리공항까지 따라오는 그들의 독특한 음악소리. 발리만의 것이었다. 환경단체 건물이던가? 그 앞에도 일본디자이너가 만든 시계가 놓여있고, 미술관도 대학도외국의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많다. 그 외국 디자이너들은 한국 디자이너들과 함께 작업하여 기술이나 혹은 한국 작가의 지명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었나? 요즈음 내가 만난 몇몇의 사진작가, 미술가들의 말을 들어보면 재능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 이들의 고유성과 다양성, 능력을 보는 눈이 편협하고 좁고, 솔직히 말하면 안목이 없어서 ‘선진국’이라는 타이틀에 기대어 무지를 숨기려 한다는 것이다. 공감되는 부분이 있다. 백남준님의 말마따나 ‘예술’은 사기인 측면이 있다. 모나리자만 명품인가? 명품은 많다. 잘된 작품을 골라 힘을 실어주고 홍보하고 이야기를 만들면 명품이다. 앤디워홀뿐 아니라 그러한 실험적 작품들을 시도한 한국의 작가들도 많았을 것이다. 그런 분위기, 새로운 것을 창조할 분위기를 만들어주지는 않고, 라디오나 TV를 틀면 한 두번도 아니고 늘상 들어야 하니 유명 외국 작가들. 뛰어남은 인정을 하더라도 식상, 식상이다. 비엔나 필, 소년합창단이 왔을 때 요즘은 한국의 곡을 넣어서 연주하게 하거나 부르게 하고 있다. 이러한 일은 비엔나필이나 합창단에게도 새로운 곡을 접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게함으로 서로에게 유익하다. 그 곡을 다른 나라에서도 연주해 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 그들의 명성을 빌어 우리를 알리는 것이다. 날마다 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건, 없건 수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헤맨다. 그 중 몇 개를 기록하여 훗날 어느 날, 어떤 때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살았나 기억하고 호물거리는 입술과 불명확한 말소리일망정 손주에게 옛일과 할머니의 생각을 알려주어야지. 글이라는 수단이 참 고맙다.
최근 영어교육이 논란이 되고 있다. 영어교육을 학교에서 해결하겠다는 것이고 이에 따라 영어이외의 과목도 영어로 수업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EBS의 EBS 영어교육채널을 자주 보게 되었다.2007년 4월부터 운영되기 시작한 는 EBS 영어교육채널(EBS English)을 더 많이 이용하기 바란다. 급증하고 있는 영어 관련 사교육 문제와 지역간․계층간 영어학습 격차를 해소하기 위하여 방송과 인터넷의 장점을 살린 EBS 영어교육채널 및 무료 영어학습 인터넷 사이트(www.ebse.co.kr)을 개국하게 되었다. EBS 영어교육채널은 매일 아침 6시부터 밤 12시까지 하루 18시간 영어교육 관련 프로그램만을 방영하는 국내 유일의 영어교육 전문채널이다. 동 채널은 우선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을 통해 송출되므로 스카이라이프 가입가구는 4월6일부터 시청(채널 704번)할 수 있으며, 일반 가구들은 향후 유선방송(케이블TV)을 통해서 영어교육채널을 시청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또한, 영어교육채널의 방송프로그램들은 EBS의 무료 영어학습 인터넷 사이트(www.ebse.co.kr)를 통해서 VOD로 시청할 수 있다. EBS 영어교육채널은 높아만 가는 국민의 영어교육 수요에 적극 대응하여 영어교육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에 충분한 질적 수준을 갖춘 영어학습 컨텐츠들을 제작하여 방영할 계획이다. 세부적인 편성내용을 살펴보면, 취학 전 유아 대상으로는, 유아의 흥미와 지속적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형, 애니메이션형, 게임형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요소를 도입한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초․중등학생 대상으로는, 학습자의 수준을 7단계로 세분하여 단계별․수준별 학습이 가능케 했으며,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등 영어의 4개 영역을 고루 습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중등 영어 프로그램의 경우,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영어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교양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지구 온난화, 국간 간 분쟁 등 글로벌 이슈를 놓고 영어로 토론을 진행하는 ‘Debate Survival'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를 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영어 환경 노출의 극대화를 위해 인기 있는 국내외 애니메이션과 다양한 드라마를 편성하여 원어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도록 함으로써 영어 실력 향상을 꾀함은 물론 부수적으로 각국의 문화와 환경 등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초․중등학생은 물론 온 가족이 참여하여 영어 퀴즈를 풀면서 자연스럽게 영어에 친숙해지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Quiz Show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교사 및 학부모 대상으로는, 수업 현장에서 EBS 영어교육채널의 구체적 활용방안을 제시하는 ‘Teachers' Guide’, ‘초등교사 영어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원어민 교사들이 한국과 한국학생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원어민 영어수업 가이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자녀들의 영어 교육 방법을 구체적 사례를 통해 제시하는 부모 교육 프로그램인 ‘Mom's Time’, ‘어린이 영어 이렇게 하세요’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학부모들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자녀들의 영어를 지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였다. 새정부 들어와 영어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지만 EBS 영어교육채널과EBS의 무료 영어학습 인터넷 사이트(www.ebse.co.kr)를 더 많이 활용과 더불어 추진하면 더욱 효과가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귀향하기로 마음이 정해진 이상 더 미련을 두지 않기로 했다. 문제는 어떻게 그만 둔다는 이야기를 꺼내느냐가 문제이다. 그동안 말없이 일을 충실히 해왔기 때문에 내가 그만두는 것도 쉽게 허락하지 않으리라는 것은 예견된 일이었다. 이제 거의 한 달 동안 일을 했지만 월급은 입에 올릴 수도 없고 어떤 핑계를 대어 그만 두느냐가 문제인 것이다. 방법은 눈치를 보아 부사장이 기분이 좋을 때 핑계를 대어 이곳의 일자리를 그만 두고 집으로 돌아가는 방법밖에 별다른 뾰족한 수가 없다고 보았다. 그만 두어야겠다고 생각을 하니 모든 일이 의욕이 생기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오로지 그립고 정겨운 고향집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 매섭도록 추운 날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용기를 내어 영업 부장한테 눈치껏 말을 꺼냈다. “저~어!, 시골에 부모님이 병환으로 급히 내려오라는 연락을 받았는데, 내려 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갑자기 내려간다는 말에 “뭐야? 야!, 이제 제대로 일을 할 줄 아는데, 간다고 하면 어떻게 하냐?, 당장 사람도 구해야 하구. 부사장한테는 말하지 말구 기다려!” 하면서 은근히 부사장이 알면 골치 아프다는 뜻을 넌지시 암시하고 있었다. 더 이상 이야기를 할 수도 없었다. 그렇다고 당장 이곳을 떠난다면 그야말로 일전 한 푼 없는 상황에서 시골로 가야할 형편이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일한 임금을 달라는 말은 엄두도 내지 못할 형편이었다. 어찌되었던 당장 이곳을 벗어나는 것이 최고의 당면과제일 뿐이었다. 또 하루가 지났다. 오로지 고향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에 이곳의 생활이 의미가 없었다. 의미가 없는 생활은 모든 면에서 활기가 없어졌으며, 천성이 명랑하여 이곳의 생활에 잘 적응을 하였었지만 이제는 모두가 귀찮은 생각이 들며 시켜야만 억지로 하는 생활이었으니 보는 사람들도 확연히 달라진 나의 행동을 보고 어디가 아프냐며 물어보곤 하였다. 이러한 생활에 영업부장도 더 이상 붙들고 있어봐야 소용이 없다는 것을 인식하였는지 조용히 나를 불렀다. 내일 아침에 부사장이 없을 때 눈치껏 나가라는 것이었다. 나는 가지고 왔던 옷가지와 사물을 새벽 일찍 정리를 하고 나오게 되었다. 내가 그만두고 나간다는 것은 영업부장과 꼬맹이만 알뿐이었다. 그냥 도망치는 거와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 지하 000싸롱에서 나온 나의 몰골은 말이 아니었다. 구두는 허옇게 곰팡이가 슬은 것처럼 검은 구두가 지하에서 새어나오는 물에 젖어 거지의 신발과 다를 배 없었다. 옷매무새도 나와 함께 생활하는 싸롱 식구들이 함께 입고 생활하던 것이었기에 초라한 옷차림으로 핼슥한 얼굴은 아마 며칠을 굶은 거지와 진배없었다. 배고프면 더욱 춥다고 하였든가 새해 1월의 날씨는 허리를 바로 펴지 못할 정도로 춥고 길바닥은 반들반들한 얼음판으로 더욱 두렵게 하고 있었다. 우선 돈을 빌리는 것이 시급한 문제이다. 돈이 있어야 그리운 집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가방을 들고 그동안 000싸롱에서 술안주로 물건을 샀던 잡화도매점으로 갔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돈을 빌려달라고 하였더니 화색이 180도로 달라졌다. 시골에 가면 틀림없이 돈을 붙여 드릴테니 빌려달라고 말을 하는 중에 바쁘다며 다른 손님과 물건을 담는 일에 열중해 버린다. 더 이상 가게에서 돈 빌려달라는 이야기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할 수 없이 나왔다. 기가 막힌 일이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한다며 무작정 올라왔던 서울은 그야말로 일전 한 푼 없는 나에게 엄청난 시련의 파도에 온몸을 던져버리는 시간이었다. 돌아서서 나올 때의 심정은 오히려 돈을 빌렸을 때보다 더 아픈 고통이었다. 매서운 칼바람은 어깨 죽지 아래로 시린 아려움으로 파고들고 있었다. 더 이상 서울하늘 아래에서는 돈을 빌려달라고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래도 거의 한달 동안 얼굴을 마주치며 안면이 있다고 하는 사람도 말도 꺼내지 못하도록 거절을 하는데 어느 누가 일자 면식도 없는데 빌려준단 말인가. 무작정 걸었다. 목적지가 어딘지도 모르고 걷기만 하는 것이다. 아침에 조금 먹은 밥으로는 늘 배가고픈 상황이었는데, 밖에 나와 추위 속에 걷는 이길 속에 어른들이 말하는 배가 고프면 더 춥다는 말이 실감이 났다. 부푼 꿈을 안고 서울로 올 때에는 희망과 무한한 도전정신으로 출발하였던 패기는 어디로 가고 거지의 몰골로 서울의 싸늘한 길거리에 헤매는 모습은 아마 거지 중에서도 상거지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아름다운 고향의 하늘아래 정겹고 훈훈한 나의 가족이 이토록 그리운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언제나 듬직한 아버지와 인정과 사랑이 넘치는 어머니와 동생들이 그리워진다. 이 추운 겨울날씨에 못난 자식 생각에 얼마나 걱정을 하실는지, 떠나올 때 행주치마로 눈시울을 훔치시던 어머니가 더욱 보고 싶다. 이제 더 이상 걷기도 어렵다. 어디로 가야할까? 서울역 가까이에서 시외버스 터미널을 보게 되었다. 인천 부천 방향의 직행버스들이 드나들고 있었다. 문득 고향에서 명절날이면 내려와 서울에 오면 놀러 오라는 친구가 생각이 났다. 그 친구가 부천에 살고 있었다. 그 친구가 하는 일은 개 훈련을 시키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초등학교만 졸업을 하고 일찍 사회에 나와서 여러 가지 일을 하다가 개 훈련사로 직업에 만족을 하면서 생활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조건 부천행 시외버스를 탔다. 볼 것 없이 버스 뒤쪽으로 갔다. 안내양이 버스표를 검사할 때 아무래도 제일 뒤에 앉아서 이야기 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 눈에도 띄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눈을 지그시 감았다. 아무것도 보고 싶지 않았다. 그동안 젊어서 고생을 사서도 한다며 올라와서 고생하였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너무 서글픈 생각에 슬픔이 가슴깊이에서 뜨겁게 치밀어 올랐지만 꾹 참았다. 앞에서부터 안내양이 표를 검사하면서 뒤로 서서히 오고 있었다. 어떻게 이 자리를 모면해야 할는지 망막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어떻게 달리 회피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바로 내 앞에 예쁘장한 안내양이 손을 내밀고 서 있지 않은가. 나는 왼손에 차고 있던 시계를 풀어주었다. 안내양은 의아한 눈초리로 나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그것 가져요. 그것밖에 아무것도 가진 것 없으니까.” 나는 고개를 땅에다 처박고 바닥만 쳐다보고 있었다. 난감한 시간이 한참이나 흘렀지만 실은 긴 시간은 아니었을 것이다. 갑자기 내 손에 차가운 느낌이 느껴지며 무엇인가 쥐어주는 느낌을 받았다. 살펴보니 내 시계를 다시 꼭 쥐어주는 것이 아닌가. 얼굴을 들고 보니 안내양은 예쁘게 웃으며 “나 중에 꼭 차비를 주세요.” 하면서 살포시 웃는 얼굴에 평화가 넘쳤다. 눈물이 핑 돌았다. 남들이 쳐다볼까봐 흔들리는 버스 바닥만 쳐다보았다. 부천에서 반갑게 맞아주는 친구를 만났다. 고향친구는 격식을 차리지 않아서 좋고,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를 잘 알아서 너무 좋다. 내가 어려울 때 속마음을 털어 놓을 수 있어서 좋고, 눈치를 보아가며 구차한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마냥 편하고 이해할 수 있어서 좋다. 친구를 배려해 주는 마음이 너무 고마웠다. 저녁에는 가까이에 있는 미군부대에 가서 오랜만에 술도 한 잔 먹고 나이트쇼도 보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내가 어려울 때 꼬치꼬치 묻지 않고도 편안하게 해 주는 친구와 꿀맛 같은 시간을 보내고 내려오는 차비까지 두둑이 얻어서 정겨운 집으로 오게 되었다. 물론 그리운 가족과의 상봉으로 보다 더 가족의 따뜻한 정과 사랑이 넘치는 가정생활은 굳이 말할 필요는 더 이상 없을 것이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체험은 나에게 많은 시련과 고통이 따랐지만, 이 고통과 시련은 함께하는 이웃과 우리 아이들 교육을 위해 정성과 사랑으로 보살펴야 한다는 점에서 많은 배움이 되었다고 확신한다. 무계획적인 시도와 무지개의 꿈은 나에게 많은 시련과 고통도 주었지만, 우리 주위에는 알게 모르게 착한 마음씨로 봉사하면서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이 많이 있다. 내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때 결코 회피하거나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 어려움은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크게도 되고 작게도 된다.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에 달려있다. ‘진정한 행복은 마음의 충만함에서 얻어진다.’는 소중함을 깨달았다는 점이다. 비록 사는 모습, 생각하는 방식은 서로 달라도 내가 못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하고, 다른 사람 안하는 일을 내가 하기도 하기에 때론 상처도 입고 때론 손해를 보면서도, 서로 돕고, 도전 받고, 마음을 나누며 함께 만들어 가는 세상이 아름다운 것처럼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나의 상경 기는 많은 것을 체험하고 느꼈기에 3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선명하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오래도록 남아있는 것이다. 독자 여러분! 무자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소망하며, 4회에 걸친 부끄러운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주신 독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만 대미를 접고자 한다.
반만년 우리 역사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 한옥이다. 그 시대의 삶의 방식이 담겨있는 건축양식도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이다. 전통가옥을 보존하고 있는 마을을 찾아보기도 어렵다. 그래서 더 지리산 초입의 남사 예담촌(http://yedam.go2vil.org)이 정감 있고 고풍스럽게 느껴진다. 예담촌이란 오랜 세월을 묵묵히 지켜온 옛 담의 신비로움, 전통, 예를 중요시하는 산청 남사 마을의 단정한 마음가짐을 담아가자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남사마을은 수많은 선비들이 과거에 급제하여 가문을 빛내던 학문의 고장이다.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처럼 양반마을과 전통한옥마을로 유명하다. 농촌전통 테마마을로 지정된 남사마을은 예담촌(옛 담 마을)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정이 묻어나는 고즈넉한 담장들이 우리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엿보게 한다. 지리산에서 흘러와 마을을 휘감아 도는 사수천의 맑은 물이 천혜의 자연환경을 만들었고 최씨고가, 이씨고가, 이동서당 등 주변에 문화재도 많다. ‘신선한 힘’이란 뜻을 지닌 순우리말이 숯이란다. 히로시마 원폭투하나 베트남 전쟁의 고엽제에도 살아남을 만큼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 대나무이고, 하루에 1m씩 자라는 생장력과 땅속에서 거미줄처럼 줄기를 확장할 만큼 왕성한 번식력을 지닌 대나무로 숯을 만들면 상온에서 원적외선 방사 능력이 우수하고 미세구멍이 발달되어 찜질용으로 실용성이 크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나무숯은 품질이 우수하다. 숯을 굽고 난 열기로 찜질방을 운영하여 입장료 2000원으로 우리 몸에 좋은 원적외선을 직접 경험하게 하는 곳이 남사 예담촌에서 가까운 길리에 위치한 지리산 참숯굴 찜질방(http://home.moatv.com/joris)이다. 이곳에서 참숯, 대나무숯 등의 고급 무공해 숯제품과 죽초액, 목초액 등 다양한 미용, 건강관련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교통안내] 1. 경부고속도로 - 대진고속도로 - 단성 IC - 남사마을 2. 남해고속도로 - 대진고속도로 - 단성 IC - 남사마을
지율스님의 단식농성으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산이 경남 양산의 천성산이다. 내원사의 산감(산의 나무 등을 함부로 베지 못하게 관리 감독하는 사람)을 맡고 있던 지율스님은 경부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터널공사로 도롱뇽이 멸종되는 등 환경이 파괴될 것을 우려했다. 도롱뇽재판과 단식을 실시하는 등 각종 희귀식물이 서식하는 생태적 보고 천성산을 살리기 위한 지율스님의 끊임없는 노력이 환경보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비구니 수행 도량인 내원사를 품에 안고 있는 천성산은 경부고속도로를 가운데 두고 통도사의 취서산과 마주한다. 그래서 취서산은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의 산, 천성산은 내원사를 창건한 원효대사의 산이라고 한다. 천성산 내원사 일원은 경상남도기념물 제81호이다. 상북면 홍룡사와 하북면 통도사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천성산 기슭 산중턱의 계곡에 비구니 도량인 내원사가 있다. 옛날부터 영지로 알려져 사찰과 암자들이 많이 지어졌으며 조선시대의 기와조각이나 부도 등이 곳곳에 흩어져 있다. 6km에 걸쳐 물과 바위가 숲과 어우러지며 비경을 연출해 이곳 사람들은 내원사보다 내원사 계곡을 더 좋아한다. 초입의 용연천을 따라 매표가 있는 일주문에 이르러 오른쪽의 심성교를 건넌다. 주변의 노송들이 멋들어진데 스님 한분이 무아지경에 빠져 독경을 외우고 있다. 이곳부터 내원사로 가는 병풍골이다. 병풍골은 이름에 걸맞게 기암절벽이 아기자기하다. 맑은 물이 흐르는 깊은 계곡과 멋진 나무가 울창하게 숲을 이룬 아름다운 산길이 한참 이어진다. 수령이 오래된 노송들이 곳곳에 있어 눈을 즐겁게 한다. 신라 선덕여왕(646년) 때 원효대사가 1,000명의 대중을 이끌고 대둔사와 89암자를 이곳에 건립하고 화엄경을 설법하여 모두 성인의 경지에 들게 해 천성산이라 부르고 있다는 얘기가 전해져온다. 내원사는 내원암이라는 암자였는데, 6·25전쟁 때 소실되고 터만 남은 것을 다시 비구니 도량으로 재건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내원사는 재건된 역사가 짧다는 게 피부로 느껴지는 사찰이지만 군데군데 구멍이 뚫린 철확과 주렁주렁 매달린 메주가 과거와 현대를 이어주고 있었다. [교통안내] 경부고속도로 통도사 IC - 35번국도 양산방면 - 용연 삼거리(좌회전) - 내원사
우리네 먹을거리 문화를 나타내는 말 중에 '먹자골목'이라는 무척 정감이 가는 말이 하나 있다. 이 말은 언뜻 보면 두 단어가 합쳐져서 한 단어가 된 것처럼 보인다. 즉 '먹자'와 '골목'이란 말이 합쳐져서 생긴 것처럼 보이는데, '먹자'라는 말은 동사 '먹다'의 청유형에 해당된다. 따라서 글자 그대로 풀이하자면 '먹을 게 많은 골목, 혹은 그 골목에 가서 뭘 좀 먹자’ 뭐 그런 의미이다. 그런데 듣기에 따라 우습기도 하고 왠지 군침이 돌게 하는 이 말이, 국어사전에 한 단어로 등재되어 있으니 작은 감탄이 절로 난다. 아마도 이 말은 우리네 생활에서 널리 쓰이게 된 말을 채용한다는 원칙에 의해 국어사전에 기재된 듯싶다. 그만큼 이 '먹자골목'이란 단어는 우리 생활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들으면 들을수록,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맛나고 향긋한 냄새가 풀풀 나는 먹자골목으로 한 번 들어가 보자. 사전에서 '먹자골목'을 찾아보면 "많은 음식점이 몰려 있는 번화가의 뒷골목"이라고 되어 있다. 참 적절한 설명인데, 이 설명에 아주 충실한 먹자골목이 부산에도 있다. 그게 바로 남포동 극장가 뒷골목에 있는 '세명약국 먹자골목'이다. 이곳에 형성된 먹자골목은 6.25전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동란이 터진 후 수많은 피난민들이 국제시장에서 노점상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했다. 이들을 상대로 근처에 살던 가난한 아낙네들이 간단한 노점을 차려 먹을거리를 팔았는데, 그 노점들이 굳어져서 먹자골목을 형성하게 된 것이다. 이런 연유로 먹자골목은 피난살이와 전쟁에 지친 고된 삶을 서로 위로하는 소중한 공간이 되기도 했다. 현재 먹자골목에는 약 40여개소의 노점에서 충무김밥과 순대, 잡채, 국수 등 간단한 먹을거리를 팔고 있다. 필자의 어린 시절만 해도 이 먹자골목은 집에서 먹을 수 없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소중한 곳이었다. 형이나 누나는 그들의 월급날이 되면 여동생과 나를 남포동으로 데려가서 영화를 보여 주었고, 영화가 끝나면 이 먹자골목으로 데려와 먹을거리를 사주곤 했었다. 그때 먹었던 당면과 충무김밥이 얼마나 맛있었으면, 어린 나와 여동생은 형과 누나의 월급날이 매일 왔으면 좋겠다는 행복한 상상을 하기도 했다. 귀엽게 말린 김밥과 반찬으로 나온 오징어의 맛이 어찌 그리도 달콤했던지. 지금도 필자는 남포동에 갈 일이 있으면 이 먹자골목을 꼭 둘러본다. 점심시간이면 일부러 그곳에 가서 충무김밥이나 우동으로 점심을 때우기도 한다. 길거리에서 오가는 사람들을 보며 먹는 점심도 나름대로 운치가 있기 때문이다. PIFF광장을 지나 큰 길을 가로 지르면 이 먹자골목이 바로 나타난다. 좁은 골목의 한 가운데로 줄지어 늘어선 노점들에는 선남선녀들이 작은 의자에 둘러 앉아 있는 모습이 자주 눈에 뜨인다. 그들 앞에는 충무김밥과 순대, 당면들이 가득 쌓여 있고, 넉넉한 품새를 지닌 할머니들이 연신 웃음을 터트린다. 그 넉넉한 여유가 보기 좋아, 한쪽 모서리에 위치한 선한 얼굴의 할머니 앞에 슬그머니 자리를 잡았다. 할머니에게 충무김밥을 주문하니, 할머니는 연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접시에 충무김밥과 반찬을 넉넉히 얹어 플라스틱 컵과 함께 건네주셨다. 김밥에는 이쑤시개가 두 개 박혀 있고, 플라스틱 컵에는 따뜻한 육수가 담겨 있다. 충무김밥을 하나 찍어 입 안으로 집어넣으니 김밥의 심심한 맛이 느껴졌다. 곧 이어 양념된 오징어를 먹으니 김밥의 심심함은 곧 사라지고 알맞게 배합된 맛이 혀끝으로 묻어났다. 그런데 할머니 옆에는 순대를 파는 젊은 아줌마가 앉아 있었는데, 알고 보니 할머니의 딸이었다. 할머니에게 몇 년 하셨냐고 물어보니 35년 되었다고 하시며 너털웃음을 터트리신다. 그러면서 조금 떨어진 노점을 가리키며 은근한 목소리로 둘째딸이라고 하신다. 허허, 얼마나 자리가 좋았으면 당신의 딸들을 다 불러들였을까? 하긴 어쩌면 이 할머니는 그럴 자격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무려 35년의 세월을 한 군데에서 굳건히 장사하셨으니 어느 누가 감히 그 자리를 넘볼 수 있겠는가? 그저 그 오랜 경륜에 머리를 숙일 수밖에. 남포동에는 이 먹자골목 외에도, 충무육교 근처 족발골목과 부평동 시장 근처 통닭골목도 있어 어디를 가나 풍성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필자에게는 전통과 추억의 명가인 이 먹자골목만한 곳이 없다. 그저 오래도록 이 먹자골목이 살아남아 서민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주었으면 좋겠다.
영어교과는 물론 향후에는 모든 교과에서 영어로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안이 발표되면서 교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부를 영어로 수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못갖추고의 문제가 아니다. 영어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겨우 이런 방안인가에 대한 우려때문이다. 더우기 영어교과뿐 아니라 나머지 교과도 영어로 수업을 해야 한다는 발상에 대해 당혹스러워 하는 것이다. 학교만 가면 모두 영어로 수업을 한다면 우리나라의 정통성을 살리는 교육이 가능한가에 대한 우려가 앞선다. 더우기 영어를 잘 못하는 일반교과교사들의 경우는 연수차원에서 영어공부를 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학생들과 함께 영어능력신장을 위해 '사교육'을 받아야 할 판이다. 국가의 시책이 그렇다면 따라야 하는 것이 국가공무원이라고 본다면 당연히 영어공부를 위한 사교육을 받아야 할 것이다. 교사가 사교육을 받아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까울 따름이다. 요즈음에는 조기유학이나 해외 어학연수를 다녀온 학생들이 상당히 많다. 교사들 중에는 영어구사능력을 어느정도 갖춘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교사들도 있을 것이다. 그나마 어설프게 영어를 구사하는 교사들의 경우, 수업시간에 해외에서 귀국한 학생들보다 도리어 영어구사능력이 떨어진다면 어떤일이 발생하겠는가.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일들이 발생할 것이다. 교사들에게 충분히 준비할 시간을 주지 않고 갑작스럽게 모든 교사가 영어로 수업해야 한다는 논리는 앞,뒤가맞지 않는다. 물론 교사들의영어구사 능력으로교사의 능력을 평가한다면 어쩔 수 없이 영어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하겠지만, 만일 영어가 잘안되는 교사는 교단을 떠나라고 한다면 국가에서 책임져야 할일을 교사들에게 뒤집어 쒸우는 격이라는 생각이다. 즉 현재의 교사들은 모든 교과에서 영어로 수업한다는전제조건이 없는 상태에서 교직에 들어왔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영어로 수업을 해야하고 능력이 안되면 교단을 떠나라고 한다면 국가에서계약을 어기는 것이되는 것이다. 처음부터 그런조건이 있었다면 당연히 교직에 들어오기전부터 철저한 준비를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영어교육의 중요성에는 백번 옳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방법이 과연 옳은 방법인가이다. 영어 못하는 학생들은 대체로 다른 과목도 부진한 것이 현실인데, 영어좀 해보려고 학원다니는데, 이제는 영어때문에 다른과목도 해당과목공부를 위해서가 아니고, 오로지 영어수업을 알아듣기 위해 학원에 다녀야 할 판이다. 당연히 사교육이 증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인수위측에서는 크게 염려하지 않는 모양이다. 일부의 학생들은 희생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마음이 무겁다. 많은 네티즌들이 사교육비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이것이 이번의 영어교육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이다. 도리어 영어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영어교과의 수업시수를 늘리고 현실적인 영어수업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학교마다 영어수업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영어교사를 늘리고, 영어시간만이라도 급당 인원을 조정하여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현재와 같이 날로 악화되는 교육여건에서 무조건 영어로 수업을 진행한다고 해서 영어구사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제반여건의 조성이 우선이다. 교사들에게만 강요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은 아닐 것이다. 조금더 깊이 생각한 후에 제대로 된 영어교육활성화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최소한 교사들이 사교육을 받으러 다니는 일은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영어만 잘하면 누구나 영어교사가 될 수 있다는 발상도 접어야 한다. 논술잘하면 모두 국어교사 할 수 있고, 달리기만 잘하면 체육교사 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수학문제 잘 푼다고 무조건 수학교사 할수 있는가. 좀더 공청회 등을 통해 학교현장의 실태를 파악하고 다양한 의견을 따르기를 당부하고 싶다.
우리 서령고등학교 학습동아리인 보현재(補賢齋)가 제1기 수료생을 배출했다. 2008년 1월 24일(목) 40명의 수료생들은 보현재 내 정보열람실에서 지도교사선생님을 모시고 수료식 겸 기념촬영식을 가졌다. '보현재'는 냉철한 이성에 어진 마음을 보탠다는 취지로, 지난 2007년에창립되었다. 입사생은 전교생 중에서선발된모범학생들로 구성되며, 일단보현재에 들게 되면 공부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 속에서 직접 사랑과 봉사정신을 이행하고 실천해야 한다. 인재 양성의 요람인 우리 보현재에서 사회와 국가, 나아가 인류를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위대한 인재들이 구름처럼 양산되길 기대해본다.
2008. 1. 21~22 경기도 초등음악연구회 자문단 협의회가 가평수덕원에서 있었다. 경기도교육청지정 교육과정 정책연구학교로서 2007 개정 교육과정 적용대비 음악과 연구학교인 군포양정초등학교가 주최한 이번 협의회에 40여명이 참여하여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개회식을 간단히 마치고 교육과정 강의, 실기연수, 자율연수, 체험연수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는데 첫 시간은 군포초등학교 김진수 교장의 '음악과 교육과정 운영의 본질적 접근'이라는 주제의 강의가 있었다. 김교장은 강의에서 음악의 본질이 소리의 예술이며 체험을 통하여 음악미를 추구한다고 볼 때 음악의 편향적 접근을 배제하고 다양한 장르의 접근으로 음악체험의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하였다. 또 음악하기, 화성중심, 음악의 생활화의 7차 개정 음악교육과정의 새로운 변화를 말하며 학생들의 음악적 재능, 특기적성 계발에 기여하기 위하여 교사의 음악교육 전문성 신장을 위한 꾸준한 노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하였다. 경기초등음악교육연구회 회장이기도한 김진수 교장은 음악분야에서 오랜 동안 쌓은 음악 실무경험과 전문적인 음악적 지식에 여유롭고 멋스러운 강의 매너가 더해져 참석한 모든 교사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는데 특히 음악에 관한 꿈을 버리지 않고 스스로 노력해 나간 '폴 포츠'의 동영상과 또 음악적 재능이 있는 부모로부터 놀라운 음악적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어거스트(프레디 하이모어)가 출생과 동시에 부모와 생이별 하였다가 음악을 통해 부모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감동적인 음악 영화 '어거스트 러쉬' 를 준비하여 보여줌으로써 색다른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다음 시간은 '2007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 기악영역의 특성 이해'란 주제로 건국대학교 최은식 교수의 강의가 이어졌다. 음악과 교육과정 심의위원으로 7차와 개정 7차 음악과 교육과정에 깊이 관여하였던 최은식 교수는 특히 기악영역에 관하여 강의하였는데 기악뿐만 아니라 모든 음악활동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학습요소중 하나로 바른 자세를 들었다. 음악을 자유롭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기초기능의 습득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특히 악기를 학습할 때에는 신체 전부분이 관여한다고 강조하며 상체와 하체 모두가 이완되어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즉 모든 부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신체 전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습득하지 않고서는 연주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악기를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을 정도로 바른 주법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반복학습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이와 같은 연주기능의 습득은 그 자체의 목적보다는 음악적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표현하기 위함이라고 하였다. 최교수는 또한 악기연주 학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한 악기가 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느끼고 탐색해야 하는 것이며 악기의 아름다운 소리는 그 자체로 학생들에게 매우 큰 음악적 동기와 감동을 부여하므로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는 악기선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하였다. 다음으로는 오르프 킨더 연구소 이남영 소장의 실기연수가 있었다. 현장에 있는 교사들이 연구소에 와서 가장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이 오르프 교육을 어떻게 수업에 적용하는 것이었다며 각 학년 음악교과서에서 오르프 수업에 적용할 수 단원을 선택하여 오르프 악기를 동원하거나 신체동작, 소리를 이용한 수업을 시연하였다. 교사들도 하나라도 배워 수업에 적용하려는 일념으로 학생으로 돌아가 이남영 소장의 시연에 함께 참여 하였다. 3학년의 “시계”단원에서는 리듬을 분할하여 지도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신체동작으로 접근하여 갔다. 그 다음 맞는 오르프 악기를 선택하였고 현장에서 한정된 리듬악기를 사용하다가 각 리듬에 맞는 다양한 오르프 리듬악기를 사용했을 때의 효과는 너무나 컸다. 현장에서 악기를 지도할 때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을 고민하던 교사들은 자신들의 지도방법의 연구 즉 지도단계를 무시하고 다양한 체험을 주지 못한 채 성급한 수업을 시도했던 것을 반성하는 좋은 기회였다. 또 4학년 “새노래”단원에서는 리듬과 가사가 다소 까다로운 전래동요를 신체동작과 고무줄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여 뛰면서 체득하는 리듬으로 쉽게 배우는 법을 지도하였다. 이남영 소장이 직접 개발한 고무줄이라고 소개한 것을 보면 시각적으로 또 기능면에서 매우 훌륭하였다. 6학년 교사라면 누구나 겪었을 “뻐꾸기”단원의 3부 합창 지도를 손가락 음률지도를 통하여 너무나 쉽게 지도하는 법을 소개하였다. 교사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멋진 3부합창이 되어가고 있는 것을 느끼며 매우 놀라워했다. 마지막으로 오르프 캐논 앙상블을 연주하며 C-D-E-F-G-A-B의 단순한 음의 구성에서 3도, 5도의 약간의 변화를 주었을 때 합주를 하면 놀라운 화음으로 발전하는 것을 보고 초등학교 교실에 이와 같은 오르프 악기가 들어오고 교사 연수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함을 엿볼 수 있었다. 저녁 식사 후 바로 교사들의 음악지도 현장 사례발표가 있었다. 파주 봉일천 최윤자 교사의‘국악 가창(민요)지도’, 구리 갈매초 이은실 교사의 ‘초등학교 음악수업에 오르프 음악 적용방안’, 성남 제일초 안기범 교사의 ‘오르프 악기를 동원한 합창지도’ 부천 상인초 장순평 교사의 ‘합창지도’사례 등이었다. 음악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서의 실력을 쌓아가며 현장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뛰고 있는 교사들의 모습을 보며 도전을 받는 교사들의 표정이 역력했다. 밤늦도록 이어지는 대화 또한 그칠 줄을 몰랐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방음 장치가 덜 된 곳에서 사물놀이 지도를 하며 여러 교사들의 배려가 아쉬웠던 일을 토로하는 교사도 있었고 오후에는 학원 등으로 빠져나가는 아이들 때문에 아침자습을 통하여 합창연습을 하며 정작 자신의 반은 아침자습이 잘 안 이루어져 교무부장으로부터 질책을 받고 마음 상했던 일, 리코더 합주부를 지도하며 정착이 되지 않았을 때는 단원조직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젠 모든 어린이들이 리코더부에 들고 싶도록 만들어 오디션을 거쳐 들어온다는 한 교사의 말에 놀라기도 하였다. 다음 날 가평수덕원에서 가까운 남이섬으로 향하였다. 눈이 조금씩 뿌렸으나 귀한 만남의 시간인 만큼 예정대로 추진되었다. 유람선을 타고 남이섬에 도착하여 눈과 함께 걸으며 각 학교에서 추진하고 있는 여러 가지 특색사업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 정말 살아 숨 쉬고 있는 경기교육을 실감하였다. 때때로 들은 정보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 어떤 방법으로든 이와 같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학교만...’이라는 우물 안 개구리식의 사고방식은 퇴보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이었다. 음악이라는 큰 울타리 안에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교사들이 있다는 것이 가슴 뿌듯하게 한다. 교사들이 누리고 있는 이 아름다운 음악의 세계를 어린이들과도 함께 누리는 교사들이 되었으면 한다.
1973년도의 겨울은 무척이나 추웠다. 유류파동으로 인한 꽁꽁 얼어붙은 경기는 살아날 줄 모른다고 연일 아우성이었다. 크리스마스와 세밑에 유흥가는 그래도 밤이면 술을 먹으러 오는 손님들이 있었다. 요즈음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되면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이 거의 일상화가 되었지만 그 당시에만 하여도 밖에 나와서 들뜬 분위기에 휩싸여 술을 먹는 풍조가 만연하였다. 세밑 이어서 인지는 몰라도 초저녁부터 술손님들이 계속하여 들어오고 있었다. 손님이 많으면 호객행위를 하는 것보다도 심부름 할 일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주방에서 만들어 내는 안주 준비로 연신 빠진 물건도 사와야 하고, 손님 심부름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지기 마련이다. 밤 열시 반이 넘었는데도 오늘따라 손님들은 자리를 뜰 낌새가 보이지 않는다. 한 쪽에서는 계속 맥주를 신청을 하여 엄청난 술의 양을 먹었는데도 꿈쩍을 하지 않는 것이다. 거기에다가 손님 한 명에 아가씨 한 명씩을 붙여 달라는 것이다. 워낙 많은 손님들이 들어오는 관계로 아가씨들은 한 곳에 오래 앉아있을 수 없는 상태인데도 계속 고집을 부리는 것이다. 웨이터들이 양해를 구하였지만 어림없는 이야기였다. 아직도 테이블위에는 술이 많이 있었는데도 또 술을 박스로 신청을 하는 것이다. 벌써 시간은 11시가 넘고 있었다. 그사이 부사장이 들어 왔는데, 술 먹는 손님들을 보고 안색이 변하면서 무척 화가 났지만 참고 있는 듯 하였다. 이 때 검은 안경을 쓴 건장한 친구가 합석을 하면서부터 아가씨들과 실갱이를 하고 있었다. 술을 따라 주었는데 술을 먹지 않고 내숭을 떤다며 아가씨 얼굴에 손찌검을 하면서 소리가 커지기 시작하였다. 맥주병이 깨지는 소리와 함께 술이 취한 아가씨의 찢어지는 듯한 날카로운 목소리에 술을 먹고 있던 다른 테이블에 있던 손님들은 슬슬 눈치를 보며 자리를 뜨기 시작하였다. 어수선한 순간 웨이터가 손님 참으라며 말리자 볼 것 없이 주먹질이 올라갔다. 순간적인 일이었다. 사태가 수습 못할 정도로 술판은 난장판이 되고 말았다. 이때 부사장이 그들 앞으로 가서 버티고 서자 안경을 쓰고 늦게 들어왔던 친구가 앞을 떡 가로막고 섰다. 부사장은 나이 30대 후반이었지만 안경을 쓴 친구는 이십대 후반 정도였다. 서로 버티고 서서 노려보는 시간이 꽤나 지루한 시간이 흘러갔다. 둘은 무슨 말을 주고받았는지 밖으로 나가게 되자 같이 있던 일행들도 모두가 밖으로 따라 나가게 되었다. 나도 궁금하여 따라가 보고 싶었지만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 홀을 치워야 하기 때문에 아쉬움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벌써 통행금지 사이렌 소리가 들려온다. 웨이터들과 나와 꼬맹이는 홀에 널브러진 음식물과 깨진 병을 쓸고 닦으면서 정리에 여념이 없었다. 오늘은 시간이 너무 늦게 영업이 끝나게 되어 인천에서 다니는 카운터와 영업부장도 함께 잠을 자게 되나보다. 대충정리를 하고 우리는 잠자리를 준비하는데 부사장이 들어왔다. 얼굴이 부어 있었고, 눈자위는 벌겋게 충혈이 되어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성격이 난폭하여 눈치를 보고 있는 상태인데 우리 모두를 독사눈으로 노려보고 있는 것이다. 영업부장이 얼른 눈치를 채고 “야! 빨리 부사장님 술 한상 차려드려라!”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우리는 주방으로 냅다 튀었다. 영업부장이 수완이 얼마나 좋은지 술과 안주를 연신 나르는 과정에 부사장은 술이 취해 나가 떨어졌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부사장은 주먹으로 지금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영업부장도 한 패이면서 동대문 일대를 시장 권을 장악하였으나 이제 나이가 들고 싸움이 옛날처럼 날렵하지 못하게 되자 이제 신흥세력들이 일부러 찾아와 싸움을 도전한 것이라고 한다. 아마 밖에 나가서 신흥세력들과 맞붙어서 실컷 두드려 맞고 들어온 것이라는 추측을 꼬맹이가 귀엣말로 해 주었다. 꼬맹이와 나는 지하 한 쪽 귀퉁이에서 너무나 피곤하여 잠에 떨어지고 말았다. 한 참을 자고 있는데, 한 쪽 귀가 떨어져 나가는 것 같이 아파서 눈을 떠보니 부사장이 나의 귀를 잡아당기고 있는 것이다. 지하에서 생활은 시계를 보지 않으면 몇 시가 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야 이 ×끼들아 어딜 잠만 퍼질고 자는 거야!" 입에서는 아직도 역겨운 술 냄새가 풍풍 나오고 있었다. "여기가 편히 쉬는 안방인 줄 아나? 지금부터 인간 재생창에서 인간 재생을 위해 교육을 실시한다.”며 나와 꼬맹이를 앞에 세우고 엄청난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쇠 젓가락을 가지고 오라고 한다. 쇠 젓가락을 가지고 오자 눈의 윗부분 즉 눈썹과 눈 사이를 젓가락으로 지그시 누르기 시작을 하는 것이다. 그동안은 밥 먹을 것 제대로 먹지 못하고, 월급을 받을 생각은 추호도 생각 못하였지만 최선을 다하여 내가 맡은 일을 나름대로 열심히 생활해 왔다. 그런데도 언제부터인가 서서히 내 사물함 백에 들어있는 체육복이나 작업복을 싸롱식구들이 공동으로 입기 시작을 하였으며, 내가 가지고 있는 시계도 영업부장이 차고 있었다. 또 지하에는 방수시설이 되지 않아 물도 바닥으로 배어 나왔지만 지하실 특유의 역겨운 곰팡이 냄새로 생활여건이 최악인 상태였다. 나도 은근히 화가 나면서 독기가 오르기 시작 하였다. 그래서 이왕이면 끝까지 버티어 갈대로 가봐야겠다는 반감이 솟아올랐다. 부사장은 엄포를 주면서 “내가 하는 말에 조금이라도 반항을 한다든지 명령에 불복종을 하면 네놈의 눈을 빙신을 만들어 버릴기다.”며 겁을 잔뜩 주고 있었다. 눈꺼풀 속으로 누런 불덩이 같은 것이 들으오며 은근한 통증이 있었지만 나도 모르게 단단히 화가 나 있었기 때문에 고통을 참고 있었다. 아까부터 잔뜩 겁을 집어 먹은 꼬맹이는 생글생글 웃으며 “사장님 무엇이든지 말씀만 하십쇼.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지 다 하겠습니다.”하면서 최대한으로 비위를 잘 맞추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미련하게도 네가 할 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으니 얼마나 화가 났을까? 미련한 나의 모습을 보고 눈치 빠른 영업부장이 잽싸게 "앞으로는 아이들 데리고 열심히 잘 할 테니 노여움을 풀으시지요."라며 권하는 바람에 다행히 수그러들었다. 우리는 그 후 화가 난 부사장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서로 닭싸움도 하여야 하였고, 밀치고 당기는 씨름도 하여야 하였다. 상황에 따라서는 어느 한 순간에 인간이 삶에서 최악의 막다른 골목으로도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순간적인 감정을 컨트롤 하지 못하여 인생의 끝장을 볼 수 있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태풍후의 고요함이라고나 할까 아침에 한 바탕 소동이 있은 후 오랜만에 여유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지하에는 언제나 어둡기 때문에 불을 켜놓고 생활을 하여야 한다. 그러나 전기를 절약한다는 차원에서 희미한 등불 아래서 어둡게 생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류파동으로 인한 경제의 한파로 낮에도 일자리를 구하려고 예쁘고 젊은 아가씨들이 찾아온다. 그 때 홀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대가로 선불을 받기도 하지만 아가씨들은 대체적으로 돈이 없어서 인지 몸으로 때우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특히 영업부장은 주로 직원을 관리하는 업무로 아가씨들과 접촉이 잦기 때문에 성관계가 복잡하였다. 어떤 때에는 낮인데도 홀의 한 쪽 귀퉁이 어둠 컴컴한 곳에서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아 가면서 일을 보기도 하였다. 성관계가 복잡한 사람은 쾌락 후에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성병에 걸린 것이다. 영업부장이 팬티에 농이 묻은 것을 세탁을 해 달라며 부탁을 하는 과정에서 성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성병에 대해서는 예방이나 치료하는 방법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어느 병원으로 가야하는지 어떻게 약을 사먹어야 하는지 모르고 있는 것이다. 나는 빨리 비뇨기과에 가서 검진 후에 처방을 하여야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는 고치기 어렵다고 이야기를 해 주었다. “어떻게 그렇게 잘 아느냐? 배운 놈이 다르다.”며 새로운 눈으로 보기 시작하였다. 그 후 영업부장의 배려로 오후 네 시가 되면 밴드부가 와서 연습을 할 때, 전자기타와 드럼을 배우는 혜택을 보게 되었다. 조금은 생활에 익숙하게 되었지만 지하실에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좋지 않은 공기와 생활의 패턴으로 나의 체중은 서서히 줄어만 갔다. 생활이 고통스러우니까 고향을 떠나올 때 앞치마로 눈물을 훔치시던 어머니와 동생들을 보고 싶은 생각이 더욱 절실하였다. 더 이상 이곳에서의 생활이 버티기도 어려웠지만 영업운영으로 경제적인 사정이 어려워지자 나에게도 웨이터를 권유하고 있었다. 열심히만 하면 충분한 수입으로 생활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지금까지의 생활로 보아 어림없는 이야기였다. 이 곳에서 생활이 거의 한달이 되어 가지만 월급이라는 말을 꺼낼 형편이 안 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내가 원해서 하였던 ‘젊어서 고생’은 이제 그만 접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며 귀향을 서두르고 있었다. 상경할 때 꿈과 희망에 부푼 당당함은 어디로 갔는지….
교원들의 절대 다수는 이명박 정부가 추진할 ‘수능등급제 보완’ 방침에 ‘찬성’ 입장을, 가장 우선시 돼야 하는 대입 전형 자료로는 학생부를 꼽았다. 반면 차기 정부의 교육정책 방안들이 사교육비를 감소시키고, 공교육을 정상화 시킬 것이라는 데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교총이 18~25일 전국 유․초․중․고 교원 91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 정부의 수능 9등급제에 찬성하는 의견은 3.3%(30명)에 불과했다. 반면 수능 원 점수나 표준점수, 백분위를 기재하는 점수제에 대해서는 62.53%(569명)의 교원들이 찬성했다. 다음으로 ▲점수제와 등급제 병행(17.9%) ▲등급세분화( 13.1%)를 선호했고, 지금보다 등급수를 더 줄이자는 안에는 3.2%만 찬성했다. 수능성적이 점수로 기록되면 대학들이 대학별 고사를 폐지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을 것’(45.7%)이라는 의견이 ‘그럴 것’(40%)보다 조금 많아, 수능 점수를 제공해도 본고사는 유지될 것으로 보는 경향이 많았다. 대입전형 자료 중에서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할 자료로는 학생부(52%)를 꼽았다. ▲표준화 학력 평가 결과(수능)는 38% ▲대학별 고사(논술, 심층면접)에 대해서는 9.3% 교원이 우선 전형 자료로 여겼다. 입학 사정관제 도입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교원이 39%로 반대(15.4%)보다 두 배 많았으며 ‘보통’이라는 교원은 45.5%였다. 대입 자율화 방안 중 논술 가이드라인 폐지에 대해서는 46%의 교원이 찬성해, 반대(32.4%) 의견보다 많았다. 3불 정책 중 대학별 본고사 도입에는 반대(40.8%)가 찬성(39.8%)보다 조금 많았지만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었다. 반면 고교 등급제는 반대(51%)가 찬성(28%)보다 월등히 많았고, 기여입학제도 반대(62%)가 찬성(20%)을 압도했다. 이명박 당선자의 대입시 3단계 자율화 방안이 고등학교 교육 정상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부정적(39.2%)이 긍정적(36%)보다 조금 많아,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아울러 이 방안이 사교육비 경감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항목에는 부정적(54%)인 의견이 긍정적(22%)인 의견보다 두 배나 많았다. 구체적으로, 수능시험 과목수를 줄이면 사교육비가 줄어들 것이라고 보느냐는 항목에도 부정적인(47.5%)인 견해가 긍정적(35.5%)보다 약간 많았다.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는 ▲모든 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해야 한다(46%)가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전국의 초3, 중3 전체 학생(28%) ▲지금처럼 특정 학년 일부 학생 표집(15%) ▲모든 학년, 일부 학생 대상(11%)순이었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시험 공개 수준에 대해서는 ▲초중학교는 지역교육청, 고교는 시도교육청(30%) 수준이 다수를 차지했고, 초중고 모두 시도교육청 수준으로 공개하자는 의견이(26%)로 다음 순이었다. 핫 이슈가 되고 있는 영어 및 다른 교과를 영어로 수업하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 다수(60%)가 반대했고, 찬성은 16.6%에 그쳤다. 영어로 하는 수업 확대에 따른 역기능으로는 ▲영어로 수업하는 다른 교과의 학습 내용이 심화되지 못하는 점(49%) ▲영어 사교육비 증가(21%) ▲다른 과목 교사의 부담 증가(18%) ▲다른 교과목의 연구시간 부족(5.2%) 순으로 지적했다. 영어공교육 완성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교사수업 능력 향상(66%) ▲원어민 보조교사 확보(25%) ▲영어로 하는 수업 과목 확대(5.4%) 순으로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인수위가 교육부 명칭을 인재과학부로 개칭하려는 것에 대해서는 77%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학생과 학부모가 초중등 교원을 평가토록 하는 법안이 30일 11시 국회 교육위 소위에서 다뤄지게 되지만, 이번 임시국회서는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정부조직법안에 대한 논의는 같은 날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이뤄진다. 국회 교육위는 23일 소위를 열어, 교장공모제와 교감직 폐지, 교원평가제 등을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초중등교육법 일부 개정 법률안(2006년 이주호 의원 발의) 등 26개 법안을 일괄 상정 한 뒤, 산업대학을 일반대학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고등교육법 일부 개정법률안 등 5개 법안만 통과시키고 나머지 법안들은 다음 소위에서 재 논의키로 했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3일 소위원회를 열어 산업대를 일반대로 전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고등교육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수정 가결해 30일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논의하도록 했다. 이 법안이 2월 임시국회를 통과해 공포되면, 원하는 산업대는 3년 이내에 대통령이 정하는 기준을 충족시켜 전환 신청해야 한다. 지난해 9월 법안을 발의한 이은영 의원(대통합민주신당)은 “그동안 산학협력과 인력 양성에 공헌 해온 산업대가 교육환경과 시대 변화에 따라 일반대학과의 차별성이 없어졌지만, 산업대에 대한 규제와 차별만 남았다”며 “일반대로의 전환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동안 많은 산업대 학생들은 “산업대라는 타이틀 때문에 취업 면접에서 불이익을 당하고, 심지어 대학 코드를 갖춰놓지 않는 기업체도 있다”며 일반대로의 전환을 희망해왔다. 김형준 비서관(이은형 의원실)은 “법이 개정되면, 절반 정도의 산업대가 전환 신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81년 출범한 개방대는 1997년 고등교육법 제정 시 산업대로 개편돼, 2007년 현재 국립 6곳, 사립 8곳 등 14개 대학에서 모두 9만 836명이 재학하고 있다. 올 3월 상주대가 경북대로 통폐합되면 그 수는 13개로 줄어든다. 23일 통과된 수정안에는, 부칙에 특례 규정을 둬 3년 이내에 전환을 허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시행령에 전환기준을 담도록 했다. 전환기준에는 ▲교원 확보율 ▲교지, 교사(학교 부지) ▲수익용 기본 재산(사립대) 등이 포함된다. 교육위원들은 일반대로의 전환기준을 너무 엄격하게 할 경우, 법 제정의 실효성이 적다고 보고 완화된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는, 대학설립운영기준이 최소한의 조건이기 때문에 너무 낮게 잡을 경우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어 우려하고 있다.
교장 자격증이 없어도 교장으로 임용될 수 있는 이른바 무자격교장공모제의 추진여파가 아직도 가라앉지 않은 상태인데, 이번에는 교사도 무자격자가 임용될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영어몰입교육' 을 추진하면서 영어로 수업이 가능한 교사를 확보하기 위해 재원을 대폭 투입하고, 영어교사 자격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영어교사 자격제도란 학원강사 등 영어 능력자들이 일정한 연수를 받고 자격을 취득하면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칠 수 있도록 교직을 개방하는 방안이다. 이 방안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문화일보, 2008.1.25) 이 방안이 인수위원회의 의도대로 추진된다면 영어교사가 되기위해 사범대학에서 4년동안 교육을 받고, 어려운 임용시험을 통과한 영어교사는 하루아침에 실력없는 교사로 전락할 수 있다. 학원강사등에게 일정한 연수를 받도록 한다면 그 기간이 사범대학의 4년보다 더 길겠는가. 단기간의 교육을 거쳐 영어교사로 임용될 것이다. 다른 모든 조건은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사범대학에서 4년동안 받은 교육은 쓸모가 없어지게 된다. 굳이 사범대학에 진학해서 어려운 임용시험을 통해 교사가 될 이유가 없다. 무조건 영어만 잘하면 교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사범대학에 진학하지 않아도 영어에만 올인하면 쉽게 영어교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단 영어교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본격적으로 '영어몰입교육'이 실시되면 영어 이외의 과목에서도 영어로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영어교사와 마찬가지로 또다시 영어능력만 갖춘 일반인들도 교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교육관이 있고 없고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오로지 영어로 수업진행이 가능하면 그만인 것이다. 교사자격증 자체가 불필요해 질 것이다. 자격증이라는 것은 해당분야의 업무를 수행하는데 보증수표와 같은 것이다. 운전면허없이 운전을 하면 범법자가 된다. 그래서 면허증이 필요한 것이다. 법률공부를 아무리 많이 했어도 자격증이 없으면 변호사를 할 수 없다. 법률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갖춘 모든 이들이 변호사가 될 수 있다면 굳이 사법시험을 실시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교사자격증을 가진 교사들은 변호사보다 더 어려운 관문을 통과한후 교사가되었다. 다른 분야의 자격증은 '학력제한'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교사자격증은 어떠한가. 최소한 4년제 사범대학이나 교육대학을 졸업해야만 취득이 가능하다. 최소한의 기본조건으로 '학사학위취득'을 제시하고 있다. 자격증만 따면 바로 개업할 수 있는 다른 분야와 또다른 부분이 있다. 교사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더라도 '교원임용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교사가 될 수 없다. 이것이 현재 교사가 되려면 거쳐야 하는 관문들이다. 인수위원회에서는 영어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는듯 하다. 누구나 영어만 잘하면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한다는 단순한 논리만을 앞세우기 때문이다. 자격증이 필요한 것이 교사 아니었던가. 왜 사범대학이 필요한가. 이런 식으로 교직을 개방하기 이전에 사범대학을 없애는 일을 더 먼저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사범대학의 기능이 무엇인가. 실력과 교직관을 함께 갖춘 훌륭한 교사를 양성하는 것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단기간의 교육을 통해 자격을 주고 교사로 임용하겠다는 것이다. 그것도 다른 조건은 무시하고 영어잘하는 능력 하나만을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자격없는 학원강사등을 단기간의 교육을 통해 교사로 임용한다는 것은 무자격교장 임용보다 설득력이 더 떨어진다. 우선은 기존의 영어교사들의 영어능력향상을 위한 노력을 먼저 해야 한다. 능력이 없으면 그만두라는 식의 논리는 인정할 수 없다. 교육이 어디 영어만으로 가능한 것인가. 영어도 중요하지만 다른 능력도 중요한 것 아닌다. 영어교육을 빌미로 교직을 개방하려는 시도를 당장에 백지화해야 한다. 영어교육을 활성화한다는 기본취지에는 공감하고 찬성한다고 해도 교직을 개방하여 쉽게 교사가 되도록 하는 것은 기존의 어려운 관문을 통과한 교사들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나는 처사이다. 교직개방추진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