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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도입 6년째를 맞은 수석교사제가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2012년 도입 당시 2019년까지 전국 초·중·고 8500여 개교에 수석교사 배치를 목표로 했지만 전국 수석교사 수는 1000명대에 그치고 있다. 5일 교육부와 전국 초중등수석교사회 등을 통해 확인된 올해 전국 수석교사 신규 선발인원은 44명. 2012년 1122명을 선발했던 수석교사는 2013년 527명, 2014년 248명, 2015년 98명, 지난해 32명으로 급감해왔다. 교육부 관계자는 "당초 목표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그동안 계속 줄어왔던 신규선발이 반등했다는데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며 "올해는 1600~1700여 명 규모로 운영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처럼 수석교사제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데는 중앙 정부의 무관심과 시·도 교육청의 자의적 운영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3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으로 학교마다 수석교사를 두도록 한 조항이 삭제되고, 운영 권한마저 시·도교육청으로 이관되면서 교육청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경기도교육청은 2014년 말 이재정 교육감이 "교장, 교감, 수석교사 등 모든 교원이 수업에 참여해야 한다"며 "수석교사제도 유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겠다"고 말한 이후 3년째 신규선발을 하지 않고 있다. 인천, 세종, 제주 역시 신규 선발인원이 3년째 0명이다. 2015년 광주에서는 수석교사 재임용 평가에 심층면접을 포함해 무더기로 탈락시키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학교 현장에서 모호한 위상과 처우도 문제다. 제도상 수석교사에게는 월 40만원의 연구활동비와 담임면제, 수업시수 절반 경감 등의 혜택이 주어지지만 학교 여건에 따라 담임을 맡기도 하고, 수업경감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서울의 한 중등 수석교사는 "정원과 예산이 부족해 수업을 모두 맡고 있다"며 "연구개발이나 컨설팅에 매진할 여력이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수당이 아닌 연구활동비의 증빙 처리 등도 수석교사들을 어렵게 하고 있다. 송준기 한국유초등수석교사회장(경북 장곡초)은 "1교 1수석교사를 추진하다 중단되고, 시도 교육감이 지나치게 인사권을 왜곡운영하면서 제도자체가 존폐위기에 몰려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적정인원 확보와 연구활동비 수당화, 재임용절차 통일 등을 관련법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겨울방학을 맞아 석면 해체 작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일선 학교들이 안전 대책 마련과 업무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공사 중 교내에서 돌봄교실을 운영하거나 행정업무를 봐도 되는지에 대한 교육 당국과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교육청이 등교 여부를 학교 자율로 결정하도록 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교육 당국은 석면안전관리법 등 관련 법령을 준수하면 공사 기간 중 작업장 이외의 교내 시설을 이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석면이 있는 교실은 완전 밀폐해서 작업하기 때문에 안전상 문제는 없다"며 "과거, 재활용되는 천정 앰버 등에서 일부 먼지가 발견돼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지원청 담당자에게 철저한 감독을 지시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리·감독이 이론처럼 철저히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에 공사 후 정화작업이 완료될 때까지는 학교 시설 이용을 삼가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학교 석면 교체 공사에 참여했던 한 업체 대표는 "법령에는 해체 작업을 하면 반드시 정화 작업을 하고 공기 질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 밀폐됐던 공간을 개방하도록 돼 있지만, 석고보드 부착 작업을 하러 들어가 보면 틈새 곳곳에 가루가 많이 남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사 현장에 감리인이 상주하지만, 학교의 경우 면적이 넓어 꼼꼼히 살피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의 한 돌봄전담사는 "3년 전쯤 공사가 끝난 교실에 먼지가 있기에 아이들과 함께 청소한 적이 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석면가루였던 것 같다"며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날까 겁난다"고 우려했다. 석면 관련 연구기관 관계자들은 해체 공사 기간 중에는 학교 출입을 삼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석면은 화학물질이 아니어서 보양작업을 철저히 하면 쉽게 확산되진 않지만, 자재를 부술 때는 가루가 확 퍼질 수 있기 때문에 해체 작업일로부터 2~3일정도 정화·작업이 완료될 때까지는 근처에 가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 관계자도 "법적 작업 기준이 100% 안전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라며 "해체 작업 시에는 근처에 가지 않는 것이 상식적인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교육청들은 공사 기간 중 교육활동과 교직원의 출근 등에 관해 명확한 지침을 주지 않고 학교 자율로 결정하도록 해 구성원 간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경기 A초 교장은 "석면 공사가 어느 정도 위험한지 전문가도 아닌 교장이 어떻게 판단할 수 있겠느냐"면서 "교육청은 기준대로 하면 안전하다는데, 교직원들은 불안하다 하고, 맞벌이 학부모들은 어떻게든 돌봄교실을 해달라고 하니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경기 B고 교장은 "석면 공사 문제를 두고 학부모는 물론 지역 환경·시민단체까지 몰려와 민원을 제기해 너무 시달렸다"는 경험을 털어놨다. 경기 C초 교직원은 "공무원이라고 석면이 피해가는 게 아닌데, 기존 업무에 사무실 이전, 민원 대응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무공간을 이전하는 데 따른 불편함도 크다. 서울 D고의 경우 행정실과 교무실을 인근 중학교로 임시 이전한다. 이 학교 교감은 "장소가 마땅치 않아 고민이 컸는데 다행히 바로 옆 학교에서 교실을 빌려주겠다고 해 한숨 돌렸다"며 "어떤 학교는 이마저 여의치 않아 컨테이너 박스를 임대한다는 데, 이 추운 겨울을 어떻게 보낼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경기 E초는 학교에서 유일하게 별도 건물인 식당을 임시 사무실로 쓸 계획이다. 이 학교 교장은 "업무야 어떻게 볼 수 있겠지만, 화장실은 본관에만 있어 어떻게 할지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갑작스런 대규모 공사 진행에 따른 부실 공사 우려가 제기된다. 경기도에서 건축 자재 납품과 건설업을 병행하고 있는 한 업체 대표는 "갑자기 전국적으로 학교 석면 공사가 풀리면서 친환경인증을 받은 석고보드 부족이 심각하다"며 "경기도에서만 200~300개 학교의 공사가 낙찰된 것으로 아는데, 이 중 30~40%는 방학 내에 자재 확보하기도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업체 입장에서는 단 기간에 공사가 몰릴 경우 공기를 최대한 줄여야 여러 공사를 하며 이익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날림 공사를 할 공산이 큰데, 이런 시기는 업체가 갑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꼼꼼한 작업 요구를 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기안양과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자재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며 "기존 6mm 보드 외에 9mm도 병행해 쓸 예정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리는 지금 대통령 탄핵 정국이라는 격랑의 파도 앞에 서 있다. 이웃 나라 일본에 사는 한 지인이 조그만 연하엽서에 "귀국의 정치 상황이 빨리 평온을 찾기 바란다" 기원을 적어 보내면서 힘들어 하는 우리를 위로하고 있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상황은 결코 평화로운 상황이 아니다. 리더가 엉망인 나라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지도자들의 모습이 이렇게 외국인들에게 비치고 있다. 이런 한국 사회를 어디부터 고쳐야 할 것인가? 항상 문제가 발생하면 대안을 마련하는데 고민하는 모습을 보곤 한다. 근본은 정직하고 정의로운 국민, 즉, '깨어있는 시민'을 양성하는 일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입시 경쟁’이라는 큰 괴물 앞에서 더 좋은 선택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보다 국어, 영어, 수학이 중시된다. 하지만 다가오는 미래 한국사회를 조명하면서 비판의 자유와 토론의 자유를 통해 학생 스스로 답을 찾아가게 하는 새로운 교사 운동이 시작될 것을 기대한다. 그 기대는 단순한 근거 때문이다. 무릇 생명은 결코 누르는 힘에 주저앉지 않는다. 아무리 흙더미가 무거워도 밑으로 밑으로 뿌리를 내린 후에 생명은 끝내 때가 차면 고개를 쳐들고 새순을 틔우고 나온다. 그런 생명의 기운이 교사들 가슴속에 여전히 있다고 우리는 믿는다. 입시를 넘는 새로운 실천에 필요하다는 시대적 요청이 가슴속에 파고 들어서, 응답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마음을 가지고 불편한 삶을 자청하는 교사들이 1000명만 있어도, 변화는 시작될 것이라 믿는다. 어디 그런 교사들 없겠는가? 이제 우리 주변에는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이 널려 있다. 지식의 전달 방식과 체계가 다양한 시대이다. 교사만 유일한 전문가로 의지하는 함정을 벗어나야 한다. 이것이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일상에서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것에 대한 어떤 의존성에서 벗어나게 만들어 주는 부분이다. 직접 요리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든지, 음악도 마찬가지다. 음악에 접근하게 만들고, 의문스러운 것에 대하여 무언가 쓰고, 뭘 만들고, 3차, 4차 여러 가지 전문가들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직접 해 볼 수 있는 경험은 삶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학생은 소비자가 아니다. 교사가 장사꾼이 아니듯이... 그럼 장사꾼은 나쁘고 교사는 고상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상업도 다 훌륭한 직업인데, 그런 뜻이 아니다. 만남의 성격이 다르다. 어떻게 다르냐면 한쪽은 대등하다. 이를 전제로 하고 만남이 이루어진다. 적어도 교육적인 관계로 만날 때 진정한 만남이 가능하다. 무엇을 어떻게 공부할 건가를 함께 공부하면서 만들어 내는 것이다. 대부분의 선진국 성적표 속에는 교사의 전문가적 권위가 듬뿍 담겨 있다. 영국 교사는 서술 평가 속에 ‘탁월하다' 는 기록을 남긴다. 영국 대학은 교사가 ‘탁월하다’고 남긴 기록을 존중한다. 이 성적을 가지고 이 학생이 옥스퍼드대를 간다. 이를 보아 영국의 대학들이 고등학교 교사들의 평가를 매우 존중해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교사의 전문적 권위는 바로 이런 것이다. 이것은 마치 한국의 판사나 의사들의 판결문이나 처방전과 동급으로 교사들의 평가 기록을 취급해 준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거짓으로 뒤범벅이 된 대학이 부정한 방법으로 평가를 하여 교육에 대한 신뢰가 망가진 모습을 보니 안타까울 뿐이다. 교육이 변하려면 교사의 권위가 바르게 서야 하고 행정이 이를 뒷받치 할 때 올바른 교육행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국정교과서 사용에 관한 정부의 입장발표가 있었다. 국정교과서를 적극 추진하던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자 추진력을 잃고 비틀거리는 것이 회생을 할지 아니면 그대로 사망할지를 아무도 모르게 됐다. 교육부는 국정교과서 사용을 일년 유예한다고 발표했으나 사용할 학교는 채택해 국정교과서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그 국정교과서가 청와대에 유폐상태에 있는 대통령의 모습과 겹쳐지면서 지주를 잃은 나팔꽃 줄기가 광풍에 휘날리는 것 같아 이 책속의 역사를 품에 안고 사는 우리 모두가 너무 불쌍해 보인다. 10여 년 전에도 당시 정권을 가진 자들은 우리 역사책의 문제를 두고 국정교과서의 필요성을 은근히 내보일 때 나라를 책임진 위치에 있지 않던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의원은 지금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논지와 유사한 사유를 들어 역사책의 국정화를 반대했었다. 그 10년 동안에 나라의 형편은 너무 달라졌다. 소위 말하는 좌파의 영역은 엄청나게 확장됐고 박근혜는 대통령이 되어 나라를 책임지는 위치에 서게 됐다. 17개 교육감 선거에서 교육에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하는 보수계 후보들의 난립과 진보측의 단일화 결과로 13곳의 교육감을 진보진영의 인사가 차지하게 되었고 학교현장에서는 전교조가 상대적으로 힘을 얻게 됐다. 교육부는 교육에 관한 국가시책을 원활하게 집행할 수 없는 교육의 비정상적인 상황이 어쩔 수 없이 혼재해 피교육자들을 더 큰 혼란에 빠뜨렸다. 이 과정에서 박근혜대통령은 자기가 생각한 것처럼 역사학자나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들이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그들은 오로지 자기가 알고 있는 학문으로서의 역사만을 중요시 한다는 것을 깨닫는 변화가 온 것이다. 대통령은 10년 전 자신이 말했던 역사관을 수정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에 도달했고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를 시도하게 된 것이다. 예상대로 반대는 극심했다. 그러나 국정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지금의 역사교육에서 어떤 부분을 어떻게 수정해야한다고 주장한 반면 국정화 반대 측에서 주장하는 것은 주로 원론적인 역사 해석의 다양성과 역사가 정권에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은 역사를 바르게 익히지 않으면 혼이 없는 사람이 되고 그러지 않기 위해 국가는 옳은 역사를 자라는 세대에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고 야당 정치인, 진보성향의 역사학자, 진보적인 학부모와 전교조 교사들 그리고 이들에게 배우는 학생들이 반대에 나섰다. 물론 보수 측 학부모들의 찬성도 적지 않았다.여기서 우리는 우리가 처한 현실과 국정교과서 주장과 반대 측의 실상을 살펴보아야 한다.첫째, 역사의 해석은 다양해야 하고 또한 역사가 정치에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옳은 말이지만 우리의 형편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 지금도 북한이 수시로 해오는 핵과 전쟁의 위협 하에서 과연 우리의 아이들에게 다양한 역사의 해석을 가르치는 것이 국가의 존립보다 상위의 가치인가 하는 문제이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우리가 통일이 되어 동족간의 전쟁위협이 완전히 없어졌을 때 가르칠 수 있는 역사와 대치상태의 지금 가르칠 역사가 같을 수 없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활동의 양은 두고라도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사람이 해방되고 북한 정권수립에 적극 참여했거나 또 6. 25 전쟁에 적극 가담했다면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가? 역사해석의 다양성을 인정해 어떤 학자는 독립운동에 더 큰 비중을 두어 위대한 선열로 가르친다면 지금의 우리 형편에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인가? 우리는 자의적인 역사학자의 해석으로 6. 25전쟁이 삼팔선에서 피차 간의 견해차이나 오해로 시작된 전쟁이고 미국의 참전 때문에 통일이 되지 못했다고 가르쳤기에 우리 아이들이 북한은 우리 형제이고 우리의 주적은 미국이라고 말하게 된 현재 아이들의 역사를 보는 관점의 형성과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지금 아이들에게 가르칠 내용과 통일 후 가르칠 내용이 달라야 되는 것이다. 그런 현실을 전혀 감안하지 않고 지금 국정화 반대론자의 주장대로 다양성을 인정해 통일 후에 가르쳐도 좋을 내용을 지금 가르친다면 그것이 국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다.둘째, 교과서 국정화 반대론자들이 주장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자기 아버지의 과오를 회복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국정화를 추진한다는 것에도 문제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인간적으로 아버지의 업적이 인정받기를 원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과는 아직도 확연하게 나눌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더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야 역사학자들이 아무 선입견 없이 평가할 수 있는 것이지 직접 피해를 당했다는 사람들이나 또 그들에게 배운 사람들, 그리고 맹목적이랄 정도의 추종자들이 각기 주장하는 역사의 해석을 지금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역사에 대한 혼란이나 갈등만 야기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국민들의 중의를 모은,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의 국시에 가장 합당한 내용을 국정화시켜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셋째, 국정 교과서에 대해 반대하는 역사학자들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 그들은 지금 우리나라가 처한 형편보다는 자신들의 학문으로써의 역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검증되지 않은 역사해석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서 아이들이 국가 안보를 등한시하거나 북한의 주장에 동조해 이 나라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고민해야 한다.넷째, 북한을 무조건적으로한 민족, 한 형제로 포장해 공산당을 부드럽고 친근한 부류로 인식하도록 가르쳐서는 안 된다.나라가 그렇게 쉽게 무너지기야 하랴만 아이들이 적화통일에 저항이 없는 국민으로 양성되면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충분하다.우리처럼 직접적인 전쟁의 위협도 없는 일본이 정부와 국민이 합의해 아이들에게 독도가 자국영토라고 가르치는 것이나 고조선이나 발해 역사를 자기들 역사에 편입하려는 중국의 동복공정을 보면서 우리 모두가 똘똘 뭉쳐서 중의를 모은 국정화 교과서로 아이들을 키워야 할 것인데 자체 분열로 서로 싸우는 우리의 지금이 옳은 지 나라를 위해 더 많은 것을 생각해야 한다.
교총은 4일 조희연 교육감이 새해 업무계획 발표 자리에서 촛불 시민혁명 계승과 선거연령 하향 입장을 밝힌데 대해 “정치보다 현장교육 지원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이날 낸 논평을 통해 “조 교육감은 기자회견에서 촛불혁명의 시대정신을 이어받는 교육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하고 선거권 연령을 18세로, 교육감 선거는 16세로 연령을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며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엄격히 지켜야 할 교육감이 새해 계획을 밝히는 자리에서 정치인을 방불케 할 정도로 정치적 입장을 드러낸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학부모회 지원 확대와 함께 내년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용 정책이라는 학교현장의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특히 선거연령 하향과 관련해 중‧고생들조차 현행 유지를 더 원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2015 아동‧청소년 인권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고생(7518명) 설문 결과, 중학생들은 현행 유지 49.5%, 하향 조정 24.9%, 고교생들은 현행 유지 55.1%, 하향 조정 23.8%로 나타났다. 교총은 “이 같은 결과는 학생들도 교내 정치장화를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대책 마련이 먼저임을 강조했다. 학부모회, 학생회 지원 예산이 각각 29억 4000만원, 6억 6800만원으로 대폭 증액된 반면 교원 예산은 거의 언급이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교총은 “교권침해 소송비 및 교원 전문성 강화를 위한 연수 지원 등 실질적 지원 정책과 예산이 확충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밖에 교총은 현장의 비판을 받고 있는 서울형혁신학교 확대 정책 재고와 교육지원팀의 학교 자율 운영을 요구했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한승택)의 강민구(2년), 신동수(2년), 이종수(1년)-지도교사 박기철, 이현호(2년), 최성민(2년), 강대건(1년), 김태섭(1년), 홍지환(1년), 지도교사 이은경이 STEAM RE Festival에서 각각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STEAM RE 대회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하는 대회로 학생 스스로 주제를 선정하고 교사의 지도를 받아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 기회의 확대, 창의력 및 문제해결 역량을 함양하는 활동이다. 서령고 학생들은 ‘2차원 CA의 암호학적 이용’과 ‘VR(가상현실) 기기의 변인에 따른 모기장효과의 변화 관찰 및 발전’이라는 주제로 약 8개월 간의 탐구를 통해 이번 성과를 이룩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STEAM RE가 시작된 이후 다섯 번째 열린 행사로 전국의 고등학생 6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130개 연구 결과를 과제별로 전시·발표하는 학생중심의 연구 성과 발표대회이다. 지도교사 박기철·이은경 교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서령고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연구 활동 프로그램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며 “부족한 여건 속에서 대회를 준비하느라 고생한 학생들이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참고로 융합인재교육(STEAM)이란 과학기술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와 이해를 높이고 과학기술기반의 융합적 사고력(STEAM Literacy)과 실생활 문제해결력을 배양하는 교육으로 STEAM은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Mathematics를 나타내는 용어를 뜻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새 날이 밝았다. 모두가 새해를 맞이하면서 새로운 기대를 갖게 된다. 아이들에 대한 부모님의 기대 또한 큰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은 똑같은 질문을 한다. "공부는 왜 해야 하나요?",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할 수 있나요?' 이같은 질문을 학생 자신이 물어오면 참 좋은 질문이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부모님들이 물어온다. 그만큼 아이들을 키워오면서 모두가 궁금해하지만 누구도 답해주지 않았던 질문에 명쾌하게 답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 답을 해 주어도 자신에게 맞는 것만 선택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 아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아이들에 속한다.그리고 대한민국은 세계 어느 곳보다 뜨거운 교육열을 가진 나라다. 우리나라 학부모만큼 열성적으로 아이의 뒤를 쫓아다니며 일거수일투족을 챙기는 이들도 없을 것이다. 취리히 대학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아이들의 평균 IQ는 106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다는 것이다. 머리 좋은 아이에 학부모의 열정까지 더해졌으니 우리나라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는 것은 당연한 일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공부 잘하는 아이’의 오늘은 과연 건강하고 행복할까? 놀랍게도 우리나라의 청소년 행복지수는 OECD국가 중 가장 꼴찌로 나타났다. ‘공부만 잘하면 그만’이라는 믿음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병들어가고 있다. 부모들은 아이의 성적과 등수에 연연하느라 정작 아이의 한 길 마음 속은 들여다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대학의 학점까지도 엄마가 책임지는 현실을 우리는 보고 있다. 교실의 선생님은 로봇처럼 무기력한 존재로 전락한 지 오래다. 이것이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아이가 많은 나라, 동시에 가장 불행한 아이가 많은 나라, 대한민국 교육의 그늘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은 위기의 시대다. 가장 공부를 많이 하여 최고급 자리를 차지한 사람들이 보여준 모습은 너무 부끄럽다. 쇠고랑을 차고 끌려가는 모습이 처량하기만 하다. 우리는 높은 지위를 얻기 위한 공부가 아닌 진짜 공무원이 돼 국민들을 위한 봉사를 할 수 있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가치있는 인간을 만들어야 한다. 자리만을 탐하고 권력을 휘두르는 것이 아닌 진짜 공부를 하도록 하여야 한다. 일찍 고시 패스하고 출세하였다고 좋아할 것 없다. 너무 많은 것을 일찍 이루면 나중에 할 일이 없어진다. 인생은 마지막까지 가 봐야 한다. 그러니까 넓은 시야, 따뜻한 가슴으로 나를 알고 세계를 알고 인간을 아는 공부가 필요하다. 한 아이의 가치를 한낱 숫자로 환원하는 것, 친구를 짓밟고 올라서기를 강요하는 것은 진정한 공부가 아니다. 또 아이들에게 잘못된 공부를 강요하는 어른들, 또 편법과 처세술을 먼저 배우며 잘못된 가치관에 길들여진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된다. 가짜 공부가 낳은 문제들이 넘쳐나는 세상, 이제는 진짜 공부를 해야 한다. 참된 공부는 자신의 꿈에 다가가기 위해, 바람직한 삶의 방향과 모습을 꾸려가기 위해 꾸준히 자신을 들여다보는 과정이며, 영혼을 성장시키는 자양분이다.
지난해 시간들을 되감아 보면 무슨 사건들이 그렇게 많았는지 참담하다. 인류문화가 진보하면 인간의 이성도 진화해야하는데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나라 부패지수 56점, OECD 34개국 중 최하위권(27위)으로 확인 된다.박근혜 대통령도 “부정부패의 책임이 있는 사람은 누구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스스로 무능에 중독됐다. 한 해의 사건들을 보라. 외교관의 성추행, 강남역 묻지마 살인, 신안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아버지에 의한 토막 살인, 엘씨티 비리,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시작일 뿐이다. 게다가 어느 중학교 교장의 음란물 사건까지, 참 다채롭다.인간 답지 않은 사람을 볼 때마다 생각한다. 도대체 저들을 방치한 담임은 누구였는가. 더욱이 뻔뻔한 공직자들을 볼 때는 그 부모와 담임의 종아리를 치고 싶은 심정이 간절하다. 그러다가도 기초생활수급자가 폐지를 팔아 모은 돈을 장학금으로 내놓는 것을 보면 분노도 눈물로 변한다. 도대체 자본과 권력이 뭐란 말인가.문제는 교육이다. 참나무처럼 활활 타올라야 할 교육이 좀체 타지 않는 게 화근이다. 두드리고 치고 담금질해 훌륭한 연장을 만들어야 하는데 불도 약하고 장인도 정신을 잃었다. 대충대충. 설렁설렁. 이 세상을 어떻게 갈아엎을 것인지.길을 가다가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아이를 본 적이 있는가. 혼자 남아 책걸상을 정리하는 아이를 본 적이 있는가. 연일 걸그룹과 애니메이션에 빠져 아바타로 지내는 아이들. 녀석을 나무라면 반항하고 게다가 아비 어미까지 달려오는 교무실. 도무지 학교에는 선생도 없고 학생도 없다. 찢어진 혁신 플래카드만 나부낄 뿐.불한당이 점거한 이 나라는 굴욕의 시대. 혁신을 외쳐도 인간다운 놈 하나 만들어내지 못하는 이상한 나라. 사람마다 예의염치는커녕 도끼눈 뜨는 냉혹한 시대. 안중근 선생이 무색하게 비리로 먹물튀긴 부패공화국, 졸부들의 천국, 정직하게 살면 손해 보는 역설공화국, 남의 약점을 뜯어먹고 사는 똥파라치 세상이 됐다.새해에는 서로를 배려하는, 그리고 절제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숲과 생명을 사랑하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회초리를 드는 부모와 선생이 많았으면 좋겠다. 향정신성 스마트폰이 없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가끔은 교육 관료와 교육감이 종아리를 올리고 회초리를 맞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꽃피고 단풍지는 벤치에서 시집을 펼치는 인문학적 세상이었으면 좋겠다.영화 ‘허드슨 강’을 보면서 밤새 가슴 저렸다. 24분 만에 155명 모두를 구한 허드슨 강의 기적! 거기에 비하면 아직 수장된 우리의 4월 16일. 비겁한 대통령과 야비한 유충들이 수없이 꿈틀대는 현실을 보면서, 절명시를 쓰고 자결할 수밖에 없었던 ‘매천’ 선생이 읽혀졌다.이제 병신년은 치유되지 않은 채 지나가더라도, 닭의 해에는 어둠이 쫓겨나고 찬란한 서광이 비쳤으면 좋겠다. 기술문명은 진보를 해도 순박한 가치들은 진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국을 걱정하는 이들이 교실을 다시 세웠으면 참 좋겠다. 진보의 낙서로 훼손된 현장을 깨끗이 청소하고 준엄한 선비의 고함이 울리는 교실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교육하는 이들이 청소년의 순박한 가슴에 노란 꽃을 달아줬으면 좋겠다.
고3이 돼 수시와 정시 전형을 경험하고 가장 처음 느낀 감정은 허무함이었다. 합격의 기쁨을 누리는 사람만큼 탈락의 아픔을 겪는 친구도 분명 있기 때문이다. 실패를 통해 성장한다고는 하지만 대학 간판만 강조하는 현실에서 불합격을 ‘낙오’가 아닌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일 학생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과거 진로보다 성적에 맞춰 대학에 진학하는 정시 전형의 폐해를 해결하기 위해 수시 전형이 등장했다. 그러나 수시 역시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공정성에 대한 의문만을 야기할 뿐이었다.물론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결과 원하는 전공에 진학한 학생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진로에 대해 경험할 기회가 부족한 상황에서 단순히 수시 비중만 늘리는 것은 탁상공론식 행정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전형 비중을 늘리고 줄이는 데 급급하기보다 학생들이 여러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먼저 조성됐으면 한다.사람들은 대학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고 말하지만 이는 수험생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이나 위로가 될 수 없다. 대학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어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야만 점수에 맞춰 대학에 진학하는 문제도 사라질 것이고 대입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가 줄 수 있다. 다소 이상적인 이야기이지만 어린 후배들을 더 이상 이렇게 잔인한 입시제도에서 공부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언젠가 실현돼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2017년은 더 희망찬 교육계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근 교육부가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표기 기준'을 마련해 2019년부터 교과서(국어 제외)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준에 따르면 2019학년도부터 초등학교 5~6학년 교과서에 용어 이해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300자 내에서 한자를 표기할 수 있게 된다. 2019학년도는 2017학년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적용 완성 연도다. 전 초등학교가 제1~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전면 적용하는 첫 해인 것이다. 특히 표기 방법을 한글·한자 본문 병기(倂記)에서 별도로 한자 음과 뜻을 풀어 소개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즉 교과서의 하단에 별도 문장의 의미, 각 한자 음절의 음훈을 기재해 학습 부담을 줄이고 이해를 돕도록 했다. 교육부는 이미 2014년 9월 2015 개정교육과정 총론을 발표하면서 초등학교 한자 교육 활성화와 학생들의 어휘력 향상 등을 이유로 교과서에 한글과 한자 병기 검토를 밝힌 바 있다. 이번 교육부가 밝힌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표기 기준'에 따르면 국어과 외의 교과에서 단원의 주요 학습 용어에 한해 교과서 집필진과 심의회가 한자의 뜻이 용어 이해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경우 한자를 표기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표기하는 한자는 미리 선정한 한자 300자 내로 제한되며 교과서의 밑단이나 옆단에 한자와 음(소리), 훈(뜻)을 함께 제시한다. 국어과 외의 초등학교5-6학년 표기 한자 300자는 먼저 초등학교 5∼6학년 교육과정과 교과서에서 국어, 도덕, 사회, 수학, 과학 학습용어를 추출한 뒤 한자의 출현 빈도와 한문교육용 기초한자 1800자를 기준으로 다시 370자를 고르고 다시 전문가 평가를 통해 300자를 최종 선정했다. 가령, 초등학교 5학년 과학의 '태양계와 별' 단원에서 '항성'의 경우 '항상 같은 곳에서 빛나는 별'이라는 용어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한자가 도움이 되는 만큼 밑단이나 옆단에 '항성(恒星) : 항상(恒, 항상 항) 같은 곳에서 빛나는 별(星, 별 성)'같은 식으로 표기하도록 했다. 반면, '우주' 처럼 '집 우'(宇), '집 주'(宙)라는 한자가 용어의 뜻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표기하지 않도록 했다. 즉 문장과 문맥에 따른 이해 가능성과 필요성을 기재 표기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맹목적으로 기초 한자 300자를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아주 필요하고도 기초적인 사용 한자’를 이해하는데 방점을 찍은 것이다. 현재 중·고교 교과서는 한문 교과목에서 허용하는 900자 범위 안팎에서 한자를 병기하고 있다. 초등학교에서는 여기에서 1/3 정도인 300자의 기초 한자를 추린 정도이다. 그동안 한자 교육은 별도 교과목, 교과서 한자와 한극 병기 등 여러 차례 변천해왔다. 기존에는 구체적 기준이 없어 초등학생 수준에 맞지 않거나 학습 내용과 관계 없는 무분별한 한자 병기가 없지 않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초등학교를 위한 구체적 기준을 별도로 공식 마련한 데 의미가 있다. 아울러, 교사용 지도서에는 '교과서에 표기된 한자는 암기하게 하거나 평가하지 않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아 학생의 학습 부담을 줄이도록 했다. 기초 한자 300자를 암기가 아니라 이해하도록 강조한 것이다. 이 교육부의 기초 한자 300자 표기 방안에 따라 따르면 한 단원에 0∼3건 정도가 표기될 것으로 예상되고, 국어과 외의 교과에 한해서 개념 이해를 돕는 경우에만 한자의 음과 훈을 함께 제시해 학습효과는 높이고 부담은 낮추는 합리적인 표기가 가능할 것으로 사료된다. 그동안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병기, 한자 교육은 한글 전용론자, 한자 병용론자들의 치열한 논란과 갈등의 중심에 있었다. 한글 관련 시민단체와 교육 단체 등은 한자 병기가 사교육을 부추기고 학습 부담을 가중한다는 이유로 한자 병기 방침에 반발해 왔다. 교육부는 한글 전용론자들의 한자 기재 반대론에 대해서 한자 지식이 없어도 스스로 이해할 수 있도록 음과 훈을 제시하며 표기 위치도 밑단과 옆단이라 학습량과 수준에서 학습 부담이 거의 없도록 했다. 교육부는 2016년 말까지 적정 한자 수와 표기 방법 등을 정책 연구를 통해 마련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고 공청회 등의 절차를 거쳐서 이번 기준을 확정했다. 다만, 이번 교육부의 발표에 대해서 한글 전용론자, 한자 병기론자 모두 크게 찬성하지 않는 여론이 문제다. 적용 전 2년 정도의 기간에 교육부가 이 찬성론자와 반대론자의 이해를 구하고 그 간극(間隙)을 메우는 것이 과제다.나아가 초등학교 교과서의 한자 표기를 놓고 맞서온 찬반론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본문에 한자 병기를 하지 않으면서 하단에 별도로 표기하는 중재안을 선택한 것이 결국에는 찬반론자들의 찬반 갈등을 고려한 고육지책이라는 지적이 많은 것이다. 한글 전용과 한자 병기는 학자들과 교육자들, 그리고 관련 단체들의 첨예한 갈등과 논란이 있는 문제다. 따라서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과 전면 적용과 더불어 이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표기 기준'이 2019학년도부터 학교 현장에 친환경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과 환경 조성에 각별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 12월 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회원국 35개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 70여 개국이 참여한 PISA(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국제학업성취도평가) 2015 결과를 발표하였다. 우리나라는 PISA에 참여한 이래로 수학 영역에서 줄곧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이번에 발표된 PISA 2015 결과에서도 상위 수준을 유지하였다. 그러나 하위 성취 수준을 중심으로 주기에 따른 변화를 살펴보면, PISA 결과는 우리나라 교육정책에 대하여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하위 성취 수준 남학생의 증가 PISA 2015에서 우리나라는 상위 성취 수준(5수준 이상) 학생의 비율이 OECD 평균 보다 높지만 싱가포르, B-S-J-G(중국)* 보다는 낮게 나타났다. 하위 성취 수준(2수준 미만) 학생의 비율은 OECD 평균과 B-S-J-G(중국)보다 낮지만 싱가포르나 일본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상위 성취 수준과 하위 성취 수준에서 모두 남학생의 비율이 높았는데 특히 하위 성취 수준에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싱가포르는 상위 성취 수준과 하위 성취 수준에서 모두 남학생의 비율이 약간 높은 반면, 일본과 B-S-J-G(중국)는 하위 성취 수준에서는 여학생의 비율이, 상위 성취 수준에서는 남학생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PISA 2015에서 PISA 2012에 비하여 상위 성취 수준의 비율은 낮아지고 하위 성취 수준의 비율은 높아졌다. 상위 성취 수준의 비율은 OECD 평균(12.5%→10.7%)을 비롯하여 PISA 2012에서 우수한 성취를 보인 국가인 싱가포르(40%→34.8%), 일본(23.7%→20.3%), 핀란드(15.3%→11.7%)에서 모두 줄어들었으나 우리나라(30.9%→20.9%)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하위 성취 수준의 비율이 PISA 2012에 비하여 감소한 싱가포르,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6.4%p(9.1%→15.5%) 증가하였는데, 이러한 특징은 남학생에게서 더욱 두드러진다. 특히 우리나라는 남학생 중 하위 성취 수준 비율의 증가폭이 전체 참여국 중에서 터키, 튀니지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나라였다. [PART VIEW] PISA 2015에서 남학생과 여학생의 수학 성취도 점수 차이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여학생의 평균이 남학생의 평균보다 7점 높은 반면, OECD 평균과 일본, B-S-J-G(중국)은 모두 남학생의 평균이 여학생의 평균보다 높았다. 하위 10% 학생들의 평균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와 싱가포르는 여학생의 평균 점수가 남학생의 평균 점수보다 높았으나 일본은 남학생의 평균 점수가 높았다. 상위 10%인 경우 OECD 평균을 비롯하여 우리나라, 일본, 싱가포르, B-S-J-G(중국)에서 모두 남학생의 평균 점수가 여학생의 평균 점수보다 높았다. PISA 2012에 비하여 PISA 2015에서 우리나라 하위 10% 남학생의 평균 점수는 44점 떨어진 반면, OECD 평균은 3점 떨어지고 싱가포르와 일본은 각각 7점, 6점 높아졌다. 따라서 OECD 평균이나 싱가포르, 일본에 비하여 우리나라 하위 수준 남학생들의 평균 점수 하락폭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초학력 부진 학생 지원 강화 PISA에서 2수준은 현대 사회의 시민으로 온전하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기초 수준(baseline)이다(OECD, 2016a, p.191). 2수준 미만(하위 성취 수준)의 학생은 성인이 되어 일상적으로 겪게 되는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OECD, 2016b, p.37). 따라서 OECD(2016b)에서는 2수준 미만의 학생들을 ‘저 성취자(low performers)’로 정의하고, 저 성취자 발생 요인을 학생의 사회경제적 배경, 학생의 흥미·태도·자신감·동기·의욕·교육 체제 등의 측면에서 분석하여 이를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국가의 교육 책무성 강화라는 측면에서 PISA에서의 2수준 미만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김수진 외, 2011)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중학교 단계에서의 일명 ‘수포자’ 감축을 위해 수학 클리닉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일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전담제를 실시할 것을 계획하였다(교육부, 2016). 또한 제1차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 제2차 수학교육 종합 계획 등을 통해 배움을 즐기는 수학교육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모색하였다(교육부, 2015). 그러나 하위 성취 수준에 해당하는 학생의 비율이 증가하고 저 성취 남학생의 수학 성취도 점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우리나라의 PISA 2015 결과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러 가지 수학교육 개선 방안의 효과성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수학에서의 기초학력 부진 학생의 지원 방안을 두 가지 측면에서 검토해 볼 것을 제안한다. 첫째, 기초학력 부진 학생을 위한 수학 학습 내용의 범위와 수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수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학생은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 CCSSM(Common Core State Standards for Mathematics)이나(차성현, 2012), 순수수학을 좀 더 많이 접하게 되면 저 성취자가 될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OECD, 2016c) 등은 하위 성취 수준 학생이 우선적으로 배워야 하는 수학의 내용과 범위에 대한 제고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둘째, 기초학력 부진 학생의 수학에 대한 흥미·태도·자신감·동기·의욕 등을 분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보다 실증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올해부터 국가수준 학업성취도에 학생 설문을 도입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한편 성취 수준에 따른 특성과 더불어 성별에 따른 특성도 좀 더 다각도로 분석하여 남학생 중 하위 성취 수준의 비율을 감축시킬 수 있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저 성취자의 발생 요인은 어떤 한 가지로 설명할 수 없으며 학습을 방해하는 여러 요소가 서로 상호 작용하며 누적된 것이므로 해결 방안은 종합적으로 모색되어야 한다(OECD, 2016b). 따라서 PISA 2015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 성취도 점수가 하락하고 하위 성취 수준 비율이 증가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에서 심층적인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상위 성취 수준 학생 비율이 감소한 현상(PISA 2012 30.9% → PISA 2015 20.9%)에도 주목하여 우리나라 수학교육의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 11월 29일 발표된 수학·과학 성취도 추이 변화 국제비교 연구(TIMSS) 2015의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과학 성취도는 여전히 세계 최상위권의 결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초등학교 4학년 과학 성취도가 2011년에 비해 한 계단 하락한 2위를 기록했으며, 중학교 2학년 과학도 마찬가지로 한 계단 하락한 4위를 기록했다. 위기 상황까지는 아니더라도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성적 하락이 과학교육의 잘못된 방향 설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 더불어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과학에 대한 정의적 태도(자신감·흥미·가치 인식)는 2011년과 비교하여 유의미한 변화가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성취도 면에서 높은 순위를 항상 유지하고 있지만, 정의적 태도는 항상 국제 평균에 비해 낮은 결과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정부 교육정책의 실효성이 의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성적 높아도 흥미 떨어지는 악순환 반복 우선 학교 현장 교사로서 이번 TIMSS 2015 결과의 원인을 분석하면 총 4가지 준거에 근거하여 설명할 수 있다. 첫째, 2009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적용된 ‘집중이수제’는 학교 현장에서 과학 교과를 적기에 가르치는 데 다소 혼란을 초래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은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정되었는데, 2013년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되었기 때문에 TIMSS 2015의 표집 대상은 모두 이 교육과정의 적용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집중이수제가 도입되면서 과학 교과를 1년 중 한 학기에 집중 편성하여 가르치거나, 특정 학년에서는 가르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표집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 사정에 따라 낮은 성취도를 보였을 개연성이 크다. 만약 표집 학년이 과학 교과를 적기에 학습하지 못했다면, 성취도 하락의 충분한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둘째, 정부는 2013년부터 ‘자유학기제’를 시범 운영하였다. 물론 2016년에 전면적으로 시행되기는 하였으나, 단계적으로 매년 시범학교를 확대하였으며, TIMSS 2015 표집 학교 중 자유학기제를 시범 운영한 학교도 상당수 있었을 것으로 파악된다. TIMSS 2015 본 평가가 2014년 12월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2013년과 2014년 자유학기제를 시범 운영한 학교가 표집이 되었다면, 직접적인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PART VIEW] 자유학기제의 교육과정 편제는 크게 ‘교과 활동’ 영역과 ‘자유학기 활동’ 영역의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교과 활동 영역의 시수를 감축하여 다양한 체험과 진로 탐색 중심의 자유학기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자유학기 시범학교는 중학교 6개 학기 중 1개 학기의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한 학기 동안 시험(총괄평가)을 치르지 않으며, 일반 교과 시수를 감축하여 운영할 수 있다. 만약 과학수업 시수를 일부 감축했다면, 과학 교과서에 등장하는 모든 내용을 가르치는 데 큰 어려움이 따른다. 예를 들어, 필자는 2014년 자유학기제 시행에 맞춰 교과서를 재구성하면서 교수 내용의 많은 부분을 축약할 수밖에 없었다. 교육부는 교육과정 재구성 과정에서 타 교과와 중첩되는 부분을 제외하고, 시수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것을 권장했으나, 교사 개개인의 교육과정 재구성 능력 및 학교 전체 교사들과 융합하는 능력에 큰 차이가 있었던 만큼 과학 교과의 시수 감축은 학생들의 과학 성취도 하락에 적잖이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문제는 비단 한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필자가 소속된 과학 교과연구회 소속의 교사들을 통해 여러 학교의 공통된 사례로 공유된 바 있다. 물론 자유학기제를 통해 감축된 교과 시수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채워지기는 하지만, 대체로 학생의 관심과 수요에 따라 교과 연계성이 고려되지 않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외부기관과의 연계, 진로 체험 및 탐색, 예술?체육 활동 등이 강조되면서, 과학 교과 본성을 잘 반영할 수 없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자유학기제 연구학교 사례연구 종합보고서(교육부, 2014)’에는 2013년 자유학기제 연구학교에서 실시된 과학 관련 자유학기 활동 프로그램명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 목록은 다음과 같다. 로봇 만들기, 신재생에너지 투어, 인간 복제 문제 토론, 과학자 직업 탐색, 과학탐구반, 녹색학교 만들기, 다양한 직업 속 과학, 미술품 보조 과학 등 각각을 확인해 보면, 자유학기 활동은 대부분 학교 여건, 학생 수요에 맞게 운영되었기 때문에, 당해 학년 과학 교과의 성취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것들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셋째, 최근 학습자의 특성이 변화하는 것에서도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 과거 4~5년간 현장에서 관찰된 학생의 특성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스마트폰의 비약적인 성능 개선을 비롯한 첨단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학생이 학습을 대하는 태도가 크게 변했다. 학생들은 첨단 테크놀로지 매체에는 잘 적응하고, 재미있는 수업에만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강의식 수업에는 좀처럼 집중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사로 하여금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도입하고, 교수 방법을 개선하는 동기가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교사의 개선 노력이 학생의 변화 속도에 비해 지체되어 있으며, 그것이 현장에 안착하는 데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의 경향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그대로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 중점’에 따르면, 학생의 능동적 수업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토의·토론, 협동학습 등을 적극 도입하고 자기주도학습과 학생 개인적 특성에 맞춤형 수업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과거 단편적 지식을 주입하는 형태를 지양하고, 다양한 활동 중심의 교수·학습 방법을 도입하도록 하고 있다. TIMSS 2015 결과에서 과학에 대한 정의적 태도가 여전히 낮은 점을 개선하기 위한 개편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동안의 노력은 아직 TIMSS 결과에 반영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TIMSS 2015 과학 성취도 하락은 우리 사회의 교육 철학이 크게 전환되는 관점에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창의·인성교육, 융합(STEAM) 교육 등을 강조하면서, 미래 사회에 부합하는 국가적 인재상을 정립하고, 그에 맞는 교육적 모델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미래 핵심 역량, 인문·사회·과학·기술·기초소양을 강조하고, 지식?기능과 함께 태도·가치와 같은 정의적 역량을 강조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므로 이번 성취도 하락은 학생의 학습에 대한 자신감, 관심과 흥미도 등 정의적 특성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질적 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따르는 진통이라고 볼 수 있다. 단, 과학에 대한 정의적 태도 면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없는 결과를 보인 만큼, 더욱 다각적인 정책 보완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예를 들어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는 방향의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 교사로 하여금 새로운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교육과정 재구성 역량을 강화하고, 교수?학습 방법을 개선하는 데에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우리 교육에 새로운 가치와 철학이 도입되고 그것이 내적으로 자리 잡고 성숙하는 데 꽤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당장의 성취도 하락에 교육의 위기를 논할 것이 아니라, 질적인 변화를 꾀하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야 할 것이다. 눈앞의 성과보다 질적 변화 추구해야 최근 소프트웨어(SW) 교육, 메이커(Maker) 교육 등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과학교육도 융합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새롭게 접목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주관하는 청소년과학반(Youth Science Club) 지원 사업도 2014년부터 메이커 활동 및 첨단 기술 활용 부문을 도입하였으며, 기초과학보다 융합?응용?첨단 과학의 비중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통섭과 융합을 강조하는 세계의 교육적 추세에 맞게 이런 변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변화의 흐름 속에서 과학교육은 과학 교과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개혁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과학교육은 과학에 대한 학생의 자신감과 흥미를 높이면서도 기초 과학이 갖는 사회적 역할과 중요성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높은 과학 성취도에 비해 노벨과학상 수상 사례가 단 한 건도 없는 나라임을 잊지 말아야할 것이다. 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는 재미있는 것만 가르친다고 얻어지는게 결코 아니다. 지금 우리 과학교육은 기초과학 인재를 육성하는 본질적인 역할을 공고히 하면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열린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이다. 본성 지키기와 개혁이라는 두 가지를 모두 갖출 때 비로소 높은 과학 성취도와 함께 정의적 태도의 향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구 560만 명(2016년), 면적 719.2 ㎢로 서울보다 약간 큰 나라, 깨끗한 나라, 태형을 맞는 나라, 껌을 씹으면 안 되는 나라 등 다양한 수식어를 가지고 있으며 아시아 금융의 허브로 불리며 세계적 기업들을 끌어들이는 나라 싱가포르. 이 나라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가? 싱가포르는 국토가 작고 천연자원이 빈약한 나라라는 점 때문에 인재 양성에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이 집중되어 있다. 최근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IEA: 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Evaluation of Educational Achievement)가 발표한 수학·과학 성취도 추이 변화 국제비교연구(TIMSS: Trends in International Mathematics and Science Study) 2015에서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2학년 학생의 수학·과학 능력이 1위로 나타났다. 래플스 인스티투션(Raffles Institution)과 화총 인스티투션(Hwa Chong Institution)과 같은 고등학교는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당국자들이 입학 설명회를 위해 매년 학교를 방문할 정도로 세계적 인정을 받고 있다. 도구과목 비중 큰 싱가포르 교육 싱가포르의 학제는 6-4-2-4/6-4-3-4제로 코스에 따라 다양하고, 초등학교 이후에는 개인의 능력과 상황에 따라 시험을 통해 중학교 4/5년, 고등학교 2/3년, 대학교 4년 과정을 선택하여 진학할 수 있다. 영어·모국어·수학·과학 등은 초등학교부터 중요시하는 반면 예체능 분야의 수업 비중은 높지 않다. 싱가포르는 능력 위주의 교육으로 유명하다. 대표적으로 초등학교 4학년 말 시험을 통해 5학년부터 실시하는 수준별 반 편성(Streaming)과 초등학교 졸업시험(PSLE)을 들 수 있다. ● 비평준화 교육의 시작 4학년 말이 되면 시험(영어·모국어·수학·과학)을 보고 성적에 따라 우수반(EM1), 일반반(EM2), 기초반(EM3)으로 나누어 5학년부터 수준별로 수업을 한다. 수준별 수업은 싱가포르 사람들에게는 우열을 나눈다기보다는 개인의 학습역량과 학습 속도에 맞는 학급 배정으로 인식되고 있다. 5학년 말이 되면 성적에 따라 우수반·일반반·기초반 사이에 학급 이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과정별 학습 수준 차이로 인해 쉽게 반을 이동하기는 어렵다. ● 초등학교 졸업시험(PSLE: Primary School Leaving Examination) 초등학교를 마칠 때는 초등졸업시험(PSLE)을 치르고 중등과정 이후에는 진로에 따라 시험 과정이 각각 다르게 진행된다. 보통 9월 말에서 10월 초에 며칠씩 실시되는 초등졸업시험은 모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시험에서 수석을 차지하는 학생이 신문에 대서특필될 정도로 국가적 관심 사안이다. 졸업시험은 영어·모국어·수학·과학 4과목을 본다. 학생들은 시험 점수에 맞춰 최대 6개 학교까지 지원할 수 있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자기가 원하는 학교에 입학할 수 있지만 성적이 낮은 학생은 교육부가 배정해 준 학교에 다녀야 한다. 시험 결과에 따라 Express 과정, Normal(Academic) 과정, Normal(Technical) 과정 학급에 배치되어 학생의 수준과 역량에 맞는 학습을 하게 된다. [PART VIEW] 평가와 보충학습 평가는 학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년에 2회의 큰 시험과 4개의 작은 시험이 실시된다. 주요 과목의 경우 점수별로 1~4단계로 나누어져 등급이 부여된다. 초등학교의 경우 미술·도덕·보건·음악·체육은 A, B, C로 평가한다. 수학은 나선형 교육과정에 기반을 두고 초등학교 1학년부터 기본적인 덧셈·뺄셈·나눗셈·곱셈을 배우기 시작해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심도 있게 배우게 된다. 특이한 점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수업과 시험에서 계산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며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계산기를 이용하여 문제를 푸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 수학시험이 머리로 계산할 수 있는 정도의 문제만을 출제한다면 싱가포르는 계산기를 써야만 해결할 수 있는 실생활과 연계된 질문들을 출제하여 문제해결역량을 키우고 있다. 초등학교 이후에는 선택형 문항 시험이 없다. 주로 서술형 문항 위주로 시험이 치러지고 풀이과정을 자세히 쓰도록 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서술형 문항의 출제는 학생에게도 부담이지만 교사들도 채점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풀이과정과 답을 세밀하게 채점하는 평가 방식 때문에 채점을 위해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않는 날(Marking day)이 있을 정도다. 평가 결과 나타난 부진아를 충실하게 지도할 수 있도록 주요 과목의 보충학습과정(remedial class)이 잘 마련되어 있는 것도 싱가포르 교육의 특징이다. 방과 후 실시되는 보충학습과정은 무료로 이루어지며 학생들은 담임교사의 안내에 따라 빠짐없이 참여한다. 이는 학원 때문에 학교의 방과 후 부진아 수업을 기피하는 우리나라와는 대조적이다. 이곳의 학생들은 과목별로 주중 1회 또는 주말에 학원을 많이 다닌다. 또한 과외가 활성화되어 있어 패스트푸드점과 커피전문점에서 과외를 받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점수가 부족한 학생은 진급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방과후활동(CCA: Co-Curricular Activity) 활성화 싱가포르에서는 모든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방과후활동을 1개 이상 선택해야 한다. 보통 방과후활동은 1주일에 1~2번 정도 하며 부서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방과후활동은 보통 6년간 같은 것을 하는데 바꿀 수는 있으나 바꾸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 6년간 꾸준하게 한 가지 방과후활동을 한 학생의 경우 PSLE에서 추가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방과후활동 결과가 생활통지표에 기록이 되고 상급 학교 진학에 도움이 된다. 방과후활동은 대부분 학교 교사들이 맡아서 하고 무료로 진행된다. 밴드부에 소속된 학생에게 학교에서 악기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등 필요한 물품을 지원해 준다. 주지교과 중심으로 진행되는 정규교육과정 탓에 부족한 예체능 관련 활동을 CCA를 통해서 충족시켜주는 것이다. 싱가포르 교육에서 얻는 교훈 싱가포르 교육은 수준별 교육에 기반을 둔 엘리트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스트리밍(Streaming)을 통한 수준별 반 편성이나 PSLE와 같은 졸업시험은 학생들에게 뛰어난 학습역량을 갖출 것을 요구한다. 특히 수학과 과학 등의 주지교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교육하고, 진급 단계마다 이들 과목을 중심으로 평가가 이루어져 해당 과목의 중요성이 매우 높다. 주지교과 위주로 편성되어 부족한 예체능 활동은 CCA로 보충할 수도 있다. 스포츠·게임·공연예술·클럽활동·청소년단체 등의 다양한 방과후활동은 학생들의 감성과 창의성을 신장시키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 한국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에는 교육열과 국가적 정책지원도 한몫을 했다고 본다. 자원이 부족한 나라로서 인재 양성만이 살길이라는 생각으로 교육시스템을 만들고 적용하였다. 입시제도의 경우는 학생들이 일정한 수준의 능력을 갖추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관문으로서 두 나라 모두에서 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수준별 반 편성은 우리나라에서는 국민 정서상 우열반으로 인식되어 정규학교에서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 TIMSS 2015에서 우리나라의 성취도는 1등을 차지한 싱가포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4위의 높은 성취도를 보였다. 이를 통해 현재의 교육방식이 학생들의 학력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도 할 수 있다. 이것은 다양한 교수법을 통한 수학교육과 탐구?실험 중심의 과학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온 결과일 것이다. 공간적·문화적 환경이 다른 상황에서 싱가포르의 수준별 교육과 엘리트 교육을 우리나라에 적용하는 것은 많은 논의를 필요로 한다. 체벌과 두발 규정이 아직도 존재한다는 점도 자유분방한 우리나라 학생들의 생활방식과는 거리가 있다. 그럼에도 평가 유형 변화를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하는 등 다양한 제도적 뒷받침과 노력을 한다면 학생들의 역량을 신장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1. 서론 교육과정은 교육의 방향을 결정한다. 교육과정에서 설정된 교육목표에 따라 교육내용 선정 및 조직, 교육방법, 교육평가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 부족과 교육기획 부족으로 교사 중심의 교육과정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교사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지향하는 핵심역량을 배양하기 위한 교육과정 구성과 운영 능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 2. 본론 1) A 교장이 강조하고 있는 교육기획의 개념과 그 효용성 2가지 제시 [4점] A 교장은 교사 중심에서 학생 중심 교육과정으로의 교육기획을 강조하고 있다. 교육기획은 미래의 교육활동에 관하여 교육목표 달성을 위한 효율적 수단과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교육정책결정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보장해 주는 지적 준비과정이다. 교육기획의 유용성은 첫째, 합리성을 높여준다. 조직의 목표 달성을 위해 꼭 필요한 업무만 수행하도록 함으로써 계획된 활동을 종료하는 데 소요되는 전체 시간을 단축할 뿐만 아니라 각 업무 요소별 착수 시기와 완료 시기를 사전에 인지할 수 있게 한다. 둘째,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할 수 있다. 불확실성을 지닌 환경에 대처하고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조직 내 주의집중을 가능케 한다. 셋째 성과측정에 효과적이다. 기획은 일정 공간과 시간 내에 수행되어야 할 업무를 보다 뚜렷하게 확정해 주므로, 업무단위나 개인별로 업무성과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넷째, 가용자원의 효율적 사용이 가능하다. 기획을 통하여 조직 내 단합된 분위기를 만들고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조직 내 가용자원이 효율적으로 활용되고 소요경비가 절약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다섯째, 전체적 운영상황 파악에 효과적이다. 조직 책임자는 기획을 통해조직 내의 전반적인 업무 내용과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다. 기획은 조직 안의 중요한 관계를 알고, 각 분야별 업무활동을 이해하고 행정 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는 토대를 평가하는 데 도움을 준다(이 문제의 논점 해석을 학생 중심의 교육 기회 효용성으로 해석할 수도 있으며, 이 경우 역량기반 교육과정과 관련된 논거도 정답으로 인정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교육기획을 통해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학생 중심 교육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2) B 교사가 채택하고자 하는 원리 1가지와 그 외 내용조직 원리 2가지(연계성 제외) 제시 [4점] B 교사가 채택하는 원리는 통합성의 원리이다. 통합성의 원리는 수평적 계속성 또는 연계성(articulation)의 문제와도 상통하는 원리로써, 교육내용의 관련성을 바탕으로 교육내용들을 하나의 교과나 단원으로 묶거나 관련 있는 내용들을 서로 연결하여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그밖에 수직적 원리 중 첫째, 계속성은 학습경험의 여러 요소들을 어느 정도 반복 경험할 수 있도록 조직한다는 원리이다. 즉, 중요한 학습 내용과 경험을 반복함으로써 강화되는 효과를 얻자는 것이다. [PART VIEW]둘째, 계열성은 교육내용을 배우는 순서를 결정하는 것이다. 즉, 학습자가 어떤 내용을 먼저 배우고 어떤 내용을 뒤에 배우는가를 결정하는 것으로써 내용의 깊이와 넓이가 심화되도록 조직하는 것이다. 셋째, 수평성의 원리는 어떠한 내용을 어느 만큼이나 폭넓고 깊이 있게 다루는가 하는 문제이다. 넷째, 균형성의 원리는 교육과정 조직에서 종과 횡 또는 수평적·수직적 차원의 양면을 보다 균형 있게 반영시켜야 한다. 균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융통성 있는 수업시간 계획이나 또는 수업시수 배당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3) C 교사가 실행하려는 구성주의 학습활동을 위한 학습 지원 도구?자원과 교수 활동 각각 2가지 제시 [4점] C 교사는 구성주의 학습환경 설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구성주의 학습활동을 위한 정보 자원은 학습자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 학습자는 정보를 활용하여 문제해결을 위한 가설을 세우고, 가설을 검증하는 동시에 자신의 지식 구조를 정교화해 나간다. 둘째, 지원 도구는 학습자가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학습자의 인지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다. 인지적 도구는 시각화 도구, 수행 지원 도구, 정보 수집 도구 등이 있다. 첫째, 모델링은 가장 쉬운 교수전략으로 전문가의 수행 행동에 초점을 맞춘다. 행동모델링은 활동 구조에서 확인된 활동을 어떻게 수행할지 시연해 주며, 인지모델링은 학습활동을 하는 학습자들이 사용해야 하는 사고를 명료화한다. 둘째, 코칭은 학습자가 어떻게 수행하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학습자의 동기를 부여하고, 이들의 수행을 분석하여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수행 방법에 대해 학습하는 방법을 조언해 주며, 배운 내용에 대한 반성적 사고와 명료화를 유발한다. 셋째, 비계설정은 학습자가 수행하는 과제에 초점을 두고 학습자의 수행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비계설정은 학습과 학습자의 능력을 넘어서는 학습자의 수행을 지원하기 위한 임시적 틀을 제공한다. 교사는 구성주의 수업설계를 통해 학습자들의 의미 형성을 도와야 한다. 4) D 교사가 고려하고 있는 타당도의 유형과 개념 제시 [4점] D 교사는 이원 목적 분류표에 근거하여 검사 문항을 제작하므로 내용(內容) 타당도이다. 내용 타당도는 검사가 측정하고 있는 내용이 전체의 내용을 논리적으로 잘 선정하고 있는지의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검사의 측정 내용을 어떻게 선정하였는가를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논리적 타당도라고도 하며, 교과 타당도라고도 한다. 측정하려는 학습결과와 효과 내용을 확인한다. 내용 타당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제작하려는 문항이 어떤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이원 목적 분류표를 작성하여 활용해야 하고, 적당한 난이도를 유지하고 교과 전문가가 검토를 한다. 3. 결론 교육과정은 교육목적 달성을 위한 종합적인 계획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교육목적 달성을 위해 교육내용 조직과 구성주의 학습을 위한 적절한 환경을 조성하고, 내용 타당도 높은 평가를 하여 교육과정과 수업 그리고 평가가 일체화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기획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교육과정의 실질적 구현 방안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연구가 필요하다. 교육과정은 교육의 방향을 결정한다. 교육과정에 따라 교육내용, 방법, 평가 등의 방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입시 위주의 수업으로 인하여 학생 중심 교육과정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학생의 흥미, 적성 중심 교육은 소홀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교사는 학생의 핵심 역량을 키울 수 있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능력이 요구된다. ▶90% 수준입니다. A 교장은 학생 중심 교육이 되는 교육기획을 강조하고 있다. 교육기획이란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서로써 이를 통해 변화하는 환경에 적절하게 대응을 할 수 있게 된다. 효용성은 첫째, 교육기획을 통해 변화하는 환경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움으로써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 지식기반사회에서는 다양한 환경의 변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둘째,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학교에서는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이에 대해 미래를 예측하고 대처 할 수 있다. 학교에서는 교육기획을 통해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학생 중심 교육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0∼-1점 : 부연 설명 미흡 B 교사가 채택하는 원리는 통합성의 원리이다. 통합성의 원리는 교과 간에 서로 중복되는 내용을 하나의 단원 또는 교과로 통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제시문에서 교사는 몇 개의 교과를 결합하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내용조직의 원리에는 첫째, 수직적 원리에는 계열성과 계속성이 있다. 계열성의 원리는 가르치는 내용의 순서로써 어느 것을 먼저 가르칠 것인가를 정하는 것이다. 쉬운 것에서 어려운 것으로 내용을 계열화해서 제시한다. 계속성의 원리는 중요한 내용을 학년에 따라 계속 반복하여 제시하는 것이다. 둘째, 수평성의 원리에는 범위와 균형성의 원리가 있다. 범위의 원리는 가르치는 내용 범위의 폭과 깊이를 결정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범위의 내용을 조직하는 것을 말한다. 균형성의 원리는 수직적·수평적 원리에 대한 균형을 유지하여 내용을 조직하는 것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교육내용을 통합하여 통합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역량을 키울 수 있다. ▶-0점 C 교사는 구성주의 학습환경 설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구성주의 학습활동을 위한 학습지원도구로는 첫째,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한다. 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언제든지 필요한 경우 이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도서관에서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둘째, 지원도구에는 학습자들에게 제공한 정보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컴퓨터 관련, 웹 기반 도구, 하이퍼 링크 기능 등을 제공한다. 학습자들은 정보를 가지고 도구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교수 활동은 첫째, 모델이다. 교사의 행동에 초점을 맞추는 단계이다. 교사는 전문가 수준에서 문제해결방법을 보여주도록 한다. 둘째, 코칭이다. 대상자의 행동에 초점을 맞추는 단계이다. 교사는 대상자의 행동을 관찰하고 분석하여 피드백 한다. 그리고 대상자의 근접발달영역을 확인하여 대상자에게 힌트를 제공하고 과제 수준에 초점을 맞추고 적절하게 변경시키도록 한다. 교사의 도움을 점차 줄이면서 대상자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구성주의 학습활동을 통해서 학습자들의 의미 형성을 도울 수 있다. ▶-0 D 교사가 고려하는 타당도는 내용 타당도이다. 타당도란 목표가 제시하는 내용을 얼마나 충실하게 반영하였는지를 보는 것이다. 내용 타당도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이에 적합한 내용으로 구성된 타당도이다. 제시문에서 교사는 이원분류표를 이용하여 목표에 따라 내용을 모두 포함시킴으로써 내용 타당도를 높이고 있다. ▶-0∼-1점 : 부연 설명 미흡 교육과정은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종합적인 계획서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기획과 통합성의 원리, 구성주의 학습활동을 위한 학습지원 및 도구를 사용하고, 교사는 적절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어야 한다. 평가 시에도 내용 타당도가 높은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교사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교육과정의 실질적 구현 방안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연구가 필요하다. [총평] 18~20점 예상됩니다. 교육학 고득점이 기대되는 매우 우수한 답안입니다. 1) 교육기획의 의미와 특성 ① 의미 : 교육기획은 미래의 교육활동에 관하여 교육목표 달성을 위한 효율적 수단과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교육정책결정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보장해 주는 지적 준비과정이다. ② 특성 : △목표 지향적인 활동이다. △미래지향적이다. △합리성과 효율성을 추구한다. △의사결정의 과정이다. △계속적인 과정이다. 2) 교육기획의 의의 ① 교육기획은 교육정책 수행과 교육행정에 있어 안정을 기할 수 있다. ② 교육기획은 교육행정 및 교육경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③ 교육기획은 한정된 교육재정을 합리적으로 배분할 수 있는 기능을 수행한다. ④ 교육기획은 변화와 개혁을 촉진하는 계기가 된다. ⑤ 교육기획은 합리적 통제를 가능하게 한다. 3) 교육기획의 효용성 이러한 기획은 국가 수준에서든 지방자치단체 수준에서든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기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획은 크고 작은 모든 공공 기관은 물론이고 사기업체에서도 행정과 경영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인정되고 있다. 공공기관과 사기업체에서 기획실 또는 기획처에 그 조직의 브레인을 투입하여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것은 기획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기획의 효용성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권영성·이성복, 1999). ① 지휘의 수단 : 기획은 불확실성을 지닌 환경에 대처하고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조직 내 주의집중을 가능케 한다. ② 미래에의 대비 : 미래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사태를 전망하고 이에 대처하는 전략을 준비한다는 데 있다. 요컨대 여러 가지 미래 시나리오를 토대로 대체 가능한 복수의 계획과 전략을 수립해서 예측하지 못한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기습 당할 가능성을 감소시켜 준다. ③ 합리성 제고 : 기획은 여러 가지 대안 가운데 가장 합리적인 대안을 선택함으로써 경비를 절약하고 비생산적인 업무활동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기획은 조직의 목표 달성을 위해 꼭 필요한 업무만 수행하도록 함으로써 계획된 활동을 종료하는 데 소요되는 전체 시간을 단축할 뿐만 아니라 각 업무 요소별 착수 시기와 완료 시기를 사전에 인지할 수 있게 한다. ④ 효과적 성과측정 : 기획은 일정 공간과 시간 내에 수행되어야 할 업무를 보다 뚜렷하게 확정해 준다. 기획은 업무단위나 개인별로 업무성과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성과측정의 기준인 기획은 구성원의 의욕을 북돋아 주고 의사소통을 촉진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효과적인 업무 수행 역량을 증가시키는 데에도 기여한다고 할 수 있다. ⑤ 가용자원의 효율적 사용 : 기획은 일정 기간 동안 조직 내 가용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준다. 기획을 통해 조직 내 단합된 분위기를 만들고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조직 내 가용자원이 효율적으로 활용되고 소요경비가 절약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⑥ 전체적 운영상황의 명확한 파악 : 조직 책임자는 기획을 통해 조직 내의 전반적인 업무 내용과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다. 기획은 조직 안의 중요한 관계를 알고, 각 분야별 업무활동을 이해하고 행정 활동을 뒷받침하는 토대를 평가하는 데 도움을 준다. ⑦ 효과적 통제의 수단 : 조직 목표를 결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행동 노선을 수립하는 것은 조직과 개인의 실적을 측정하고 평가하는 데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기획은 바로 이러한 과정을 전반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조직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수단을 제공한다.
○ 2016년 10월 OECD가 발표한 ‘2016 사회지표(Society at a Glance)’에 따르면 OECD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는 자살률과 빈곤율에서 최고를 기록한 반면, 출산율은 최하위를 기록하였다. ○ 우리나라 청소년(9세∼24세)의 사망 원인 가운데 고의적 자해(자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청소년 사망률 가운데 자살에 의한 원인은 10만 명당 7.4명으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 청소년 자살 원인은 여러 가지로 나타나고 있지만, 사전에 철저한 예방교육과 가정, 학교, 친구 및 사회의 관심과 도움에 따라 충분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이와 관련하여 청소년 자살 원인과 자살 전 징후 및 단서를 살펴보고, 자살예방을 위한 지원 방안과 생명존중교육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시오. 공부에 ‘짓눌려’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자살하였다. 학원 숙제가 태산이고,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물고기처럼 자유롭고 싶어 죽음을 선택한 것이다. 수능을 비관한 재수생도 자살하였다. 수능 성적이 예상보다 크게 낮아진 것을 비관한 재수생이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죽고 싶다”고 말하는 그들을 우리는 몰랐던 것이다. 가족도, 친구도, 학교도, 사회도 아무도 몰랐다. 이와 관련하여 청소년 자살 원인과 자살 전 징후 및 단서를 살펴보고, 자살예방을 위한 지원 방안과 생명존중교육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청소년 자살의 개념과 원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자살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자해 행위로 어느 정도 자살 의도를 갖고 그 동기를 인지하면서 자기 자신에게 가한 상해라고 정의한다. 뒤르켐(Emile Durkheim)은 자살을 장차 초래될 결과를 알고 자신에게 행하는 적극적 또는 소극적 행동의 살인 행위라고 하였다. 자살기도는 치명적이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나 어느 수준에서는 자신을 죽이려는 의도가 있는 스스로의 상해 행동을 말한다. 급변하는 사회와 각종 유혹·폭력·개인주의가 난무하는 시대에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 청소년들은 극도의 불안·공포·긴장·분노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이라는 충동적 선택을 한다. 우리는 이미 뉴스나 신문을 통해 학교폭력·성적 비관 등의 이유로 소중한 생명을 포기한 아이들도 볼 수 있다. 왜 학교폭력을 당했던 아이는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성적이 떨어진 아이는 왜 부모님께 성적표를 공개하는 것보다 자살을 선택했을까? (표 생략) [PART VIEW] 자살예방을 위한 지원 방안 학생 자살예방 지원 대책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사전 예방 활동으로는 정신건강증진을 들 수 있다. 생명존중 및 자아존중감 지도 등 건강한 가치관 지도가 매우 중요하다. 다음으로, 위기관리 활동으로 조기 발견 및 자살 방지 활동이다. 정신건강 선별 검사를 통하여 자살 생각을 조기 발견하여 관리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사후 대응으로 자살 전염을 방지하여야 한다. 자살 발생 시 신속하고 적법한 관리를 통하여 자살이 전염되는 것을 방지하여야 한다. 좀 더 구체적인 예방 지원 대책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단위학교에서도 학교교육(운영)계획에 반영하여 추진하여야 한다. 첫째, 반영할 내용으로는 학생 자살예방 및 위기관리대책 수립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학생 자살 발생 비율이 높은 학기 초(3월, 9월)에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교육을 교육과정 기반으로 실시하여야 한다. 또한 학교·지역사회 기반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 교직원이 예방 및 위기관리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학교장, 교감, 전담기구(학교 내·외 전문자원 포함), 담임교사, 직원 등의 역할과 책임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여야 한다. 둘째, 반영 대상은 관내 모든 초·중·고등학교 등(「초·중등교육법」제2조에 따른 각 학교)이다. 셋째, 반영 시기는 매년 다음 학년도 학교교육과정 편성·운영지침 운영계획 수립 시 반영·추진하여야 한다. 넷째, 학교 내 관련 부서 및 지역사회 간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으로 다각적이고 유기적인 예방관리 체계가 확립될 수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교육청에서는 주요 업무계획 등에 반영하여 추진하여야 한다. 첫째, 교육청에서는 학생 자살예방 및 위기관리 관련 대책을 수립하고, 교육청 추진 체계도 정비하여야 한다. 둘째, 학생 자살 사전 예방 및 사안 발생 시 신속·적법한 대응 등 위기관리체계를 확립하여 추진하여야 한다. 교육청 단위의 자살위기관리 지원팀을 구성하고, 학생자살 사안 발생 시, 자살사안 진단 및 적법 대응방안 협의, 학생 및 교직원 심리평가 및 심리치료지원 등의 조치를 하여야 한다. 셋째, 예방교육, 자살 사안 처리, 사후 위기관리지원(자살 전염 방지교육, 심리치료 등)의 체계적·실질적 추진을 위한 전담부서를 일원화하여야 한다. 넷째, 학생 자살 사안 발생 시, 반드시 시·도교육청이 주관하여 교육지원청 및 지역 전문기관 연계, 해당 학교 방문·학교 위기대응 관련 지원을 하여야 한다. 지원사항으로는 학교 위기관리위원회 개최, 관련 정보 수집, 상황 판단 및 조치 방안에 대한 자문, 재발방지를 위한 학교 구성원(학생, 학부모, 교직원) 대상 심리지원 및 교육 등이 있다. 다섯째, 학교·교육(지원)청·지역 전문기관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으로 다각적이고 유기적인 예방관리 체계를 확립하여야 한다. 여섯째, 자살 생각 등 고위험 문제에 대한 조기 발견 및 치료지원,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프로그램 운영, 관련전문가 활용 등을 위한 교육청별 예산을 편성하고 학생 자살 등 위기 발생 시 학생 및 교직원 대상 자살 전염 방지 및 심리치료 등의 지원을 적극 실시한다. 자살시도 등 학생 대상 치료비 일정 금액을 학교회계 예산에 반영하여 추진하는 것도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다음으로, 교육부에서 추진할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 자살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해 전문기관 연계 치료 체계를 내실화하여야 한다. 둘째, 학생 발달 특성에 맞는 자살예방 교육자료를 개발·보급하여야 한다. 셋째, 학생 자살 등 학교 위기상황 발생 시 심리 치료 등 자문·지원을 적극적으로 실시하여야 한다. 넷째, 학교 관리자(교감) 및 교사 대상 연수과정 개설·운영 지원을 통한 학교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한다. 다섯째,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가정 포함) 생명존중의식 확산을 위한 공모전 및 캠페인 등을 광범위하게 추진하여야 한다. 그 외에도 자살예방을 위해 다양한 교육과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첫째, 학생에게 인생과 삶의 의미를 탐색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할 것이다. 인간은 자신이 부여한 의미에 따라 행동하는 존재이다. 자살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부정 또는 부적절한 의미 부여로 말미암아 벌어지는 비정상적인 행위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둘째, 학생들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익히게 해야 한다. 학교의 전 교육과정을 통해 사회적 관계망을 연결하는 법, 유지하는 법 등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 인간은 사회적 관계망 안에서 살아갈 때 보다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인간의 생명이 소중하다는 것을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 인간이 그 자체로 존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넷째, 학교생활에서 교과 및 생활지도 차원에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기회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충분히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일상생활에서도 학생들이 연습하고 수정하고 보완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면 더욱 바람직할 것이다. 다섯째, 학교는 학생들의 든든한 안식처가 될 수 있기 위하여 언제나 학생이 긍정적인 경험을 하고, 포근히 쉴 수 있으며, 응원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여섯째, 정부는 사회적 시설, 기관, 기업 등과 연계하여 학교에서 포용할 수 없는 학생들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학교의 인적·물적 자원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준의 지원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생명존중교육 방안] 첫째, 학교 교육과정(관련 교과,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한 생명존중교육이 지속적으로 실시되어야 한다. 실제 현상을 가상하여 체험 위주의 실습을 통하여 생명의 존엄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둘째, 교육청·학교 실정에 맞는 생명존중교육 계획을 수립하고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운영하여야 한다. 셋째, 학생 및 학부모 대상 생명존중교육을 강화하여야 한다. 학생을 대상으로 정서행동 특성검사, 교내 상담 등을 통하여 고위험군 학생을 조기 발견하고 전문적인 정신·심리치료도 강화한다. 넷째, 학생 자살예방 관련 부서 간 긴밀한 협조 체제 구축을 통하여 종합적이고 유기적인 학생 자살예방 체계도 확립하여야 한다. 자살예방교육과 생명존중교육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그 대상과 방법도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이루어져야 그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 다섯째, 외부의 유관기관에서 제공하는 생명존중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또한 학생들과 교직원 모두가 그 내용들을 잘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 여섯째, 학교 단위에서는 학생 자살 위기관리 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할 필요가 있다. 학교의 장이 위원장이 되고 학부모 및 지역사회 전문가와 학교 내 업무 관련 교직원을 포함하여 구성한다. 위원회는 학생 자살위기관리체계를 수립·점검하고, 위기관리 위원회 구성원의 연수를 실시하며, 학생 자살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위기관리 위원회 긴급회의 개최 및 세부적인 대응 방안을 수립한다. 경찰 및 언론 대응 등 대외적으로 조력하며, 교육청 보고 및 위기관리 지원 등을 요청한다. 더 이상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자살율 1위를 기록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것은 행복지수가 낮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어른들은 사회의 구조 속에 우울과 좌절로 자살을 선택할 때, 우리 청소년들은 학교폭력, 성적비관 등으로 인해 부모, 가족, 친구들과의 갈등으로 괴로워하며 자살을 선택한다. 영국의 저널리스트 ‘다니엘튜터’는 우리나라의 맨 얼굴을 보고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라는 책을 저술했다.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 우리나라는 단시간 경제성장의 기적을 이뤄내며 행복의 기준과 가치를 잃고 치열한 경쟁과 교육열로 청소년들을 무거운 중압감으로 짓누르고 있다. 12년을 열심히 달려 딱 한 번의 시험으로 인생을 평가받는 입시체제인 우리나라 교육방식을 바꿔보면 어떨까? 아이들마다 가지고 있는 서로 다른 특성을 존중해 주고, 국어 영어 수학 사회 영어만으로 아이들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아이들을 숨막히게 하는 평가 방식을 바꿔 아이들이 좋아하는 분야의 특성을 길러줄 수 있는 학교교육을 통해 자살로 인한 생명 끊음의 현실을 이겨낼 수는 없을까? 그때까지는 가족 간의 관심과 대화, 격려를 통해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참고자료] 자살의 종류 ● 충동적 자살? 압박감,?고통,?감동 혹은 좌절과 같은 감정을 경험하게 되어 순간적으로 스트레스가 온 정신을 압도할 때 자살을 결심 하게 되는 것으로 이성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많음 ● 우울성 자살? 삶에서 통제할 수 없는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발생한 감당할 수 없는 심각한 분노가 자신을 대항하여 자살하게 하는 것 ● 고통에서 해방되기 위한 자살? 심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은 그 고통을 줄이기 위해 약물 남용을 하거나 자살을 선택함 ● 복수를 위한 자살? 타인으로 받은 상처나 거절에 대해 거꾸로 상처를 주겠다는 생각이 살겠다는 생각보다 강해 자살하게 되는 것으로 청소년들에게 많음 청소년기에 자살이 많은 이유 ● 급격한 신체적,?정서적,?지적 변화 ● 자아발달의 미숙,?과도한 입시 경쟁 ● 급격한 사회변화에 따른 가치관의 갈등 ● 가족 구성원 간의 결속력 약화 ● 자살에 대한 태도의 변화 ● 자살 방법 선택의 용이성 ● 매스미디어와 언론매체의 적절치 못한 보도로 자살에 대한 충동 및 모방심리 형성 청소년 자살의 특징 ● 자신 나름대로의 분명한 동기가 있음 ● 충동성이 강해 순간적으로 이루어짐 ● 피암시성이 강하며 동반자살이나 모방 자살로 이뤄짐 ● 용이하게 선택할 수 있는 추락,?투신으로 인한 자살률이 증가 ● 현실의 고통을 벗어나 사후세계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음
수업장학 능력 교육전문직 역량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수업장학 능력이다. 그러나 수업장학 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시간적으로 학생 수업 시간이어야 하고 공간적으로 교실이라는 곳으로 한정되었다. 이러한 시간적·공간적 상황이 시험에서 요구하는 평가의 객관성을 만족시키기 어려워 이제까지 수업장학 능력 평가는 2차 시험으로 진행하였다. 하지만 최근 서울을 비롯한 여러 교육청에서 수업장학 능력 평가 유형을 실제 수업을 보지 않고 수업 동영상을 보고 평가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여 시간적·공간적 제약에서 자유로워지게 되었다. 이에 따라 수업장학 능력 평가를 2차에서 1차 시험으로 전환할 수 있었고 중요성에 따라 배점도 강화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직 입직에 뜻을 둔 사람은 수업장학 능력 향상에 가일층 노력해야 한다. 2016 서울 초등 기출문제 예시 ◎ 시험 시간 : 10시 ~ 11시 40분 ◎ 배부 자료 : 안내지 A4, 예비 답안 작성지 A4, 문제지 A4, 답안지 B4 동영상 시청 후 확인하게 함 ◎ 시험 과목과 단원 : 과학(4학년 무게 재기), 수학(5학년 직사각형의 둘레 구하기) 각각 20분 총 40분 수업 시청 후 답안지 작성 ◎ 개관 안내 : 2개의 동영상 시청 ◎ 동영상 자료 1 1. 과학 4학년 무게 재기 2. 수업 목표 : 여러 가지 물체로 50cm 이상 탑 쌓기 활동 1 모양과 크기가 같은 50cm 이상 탑 쌓기 활동 2 모양과 크기가 다른 50cm 이상 탑 쌓기 3. 협력학습, 돌아가며 말하기, 질문 OK, 지속적인 토의 ◎ 동영상 자료 2 1. 수학 5학년 다각형의 넓이 2. 수업 목표 : 직사각형의 둘레 구하기 활동 1 직사각형 둘레 구하기 활동 2 다각형 둘레 구하기 3. 지속적인 토의, 둘 가고 둘 남기 문제 1. 학생·참여 협력 중심의 수업을 강조하고 있다. 이 관점에서 1번 동영상 수업을 보고 우수한 점(5점), 개선점 및 대안(5점)을 제시하시오. 2.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지성·감성·인성의 균형 있는 발달을 촉진하기 위해 과정 중심의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 관점에서 2번 동영상 수업을 보고 장점과 단점(5점), 개선점 및 대안(5점)을 쓰시오. 3. A 장학사는 혁신지원 장학을 마치며 위 수업에 대한 총평을 쓰고(5점), 수업 혁신을 위해 학교 관리자에게 수업장학의 방향(5점)을 제시하시오. [PART VIEW]가. 문제에 답 있다. 시험을 본 사람과 이야기를 해보면 굉장히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수업의 방향과 주안점 그리고 평가 계획을 작성하라고 했는데 평가계획을 쓰지 않았다든지, 활동 1, 활동 2에 대해서 말하라고 했는데 도입부터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나중에서야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묻고 또 묻는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 다른 부분에서 만회될 것이라고 격려하지만 그렇게 말해 주는 나 자신도 힘이 빠지고 결과 또한 좋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1번 문제의 경우, ‘학생·참여 협력 중심의 관점’*이 핵심이고, ‘우수한 점(5점) 개선점 및 대안(5점)’으로 분류 작성해야 한다. 2번 문제의 경우, ‘과정 중심의 평가 관점’이 핵심이고, ‘장점과 단점(5점)** 개선점 및 대안(5점)’으로 분류 작성해야 한다. 3번 문제의 경우 ‘총평’을 쓰고, 교장 교감선생님 즉, ‘학교 관리자’***에게 ‘수업장학의 방향’ 수업장학에 대한 기본 철학을 서술해야 한다. 이와 같이 분명한 논점을 찾는다면 절반의 성공을 예약할 수 있다. 나. 기본에 충실하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특화 시키자. 먼저 수업장학에 대한 기본서****를 읽고 연수를 듣거나 선배의 의견을 참고로 하여 만능 틀을 만들어 익힌다. 채점자 입장에서는 비슷한 유형(만능 틀)의 답안에 짜증을 낸다. 그러나 먼저 기본적인 만능 틀을 몸에 익히고 나서 자신만의 생각이 담긴 개성을 나타내어야 한다. 기본이 갖추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자신만의 특화를 시도하는 경우 졸작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다. 현재 교육적 경향(트렌드)에 유의하라.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선택의 순간마다 최적의 조건은 때와 장소에 따른 결정이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의견도 시간과 장소가 적절할 때에 비로소 빛날 수 있다. 시험에서도 현재의 교육 경향과 그에 따른 시사점의 맥을 짚어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교육은 ‘수업혁신’을 통해서만이 이루어질 것이고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여 ‘창의’와 ‘인성’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구체적 실현 방법으로는 ‘질문이 있는 교실’ 수업방법과 ‘협력학습’이다. 이를 위해 ‘수업 코칭’ 장학이 이루어져야 하고 수업자에게 반성적 성찰이 이루어지게 해야 한다. 이러한 수업을 뒷받침해 주는 것이 남이 아닌 자기 자신에게 도전하게 하는 ‘성장 평가’와 결과뿐만 아니라 수업 탐구과정을 중시하는 ‘과정평가’가 트렌드인 것이다. 2015 교육과정 총론* 교육과정의 성격 가. 국가 수준의 공통성과 지역, 학교, 개인 수준의 다양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교육과정이다. 나. 학습자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신장하기 위한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이다. 다. 학교와 교육청, 지역사회, 교원·학생·학부모가 함께 실현해 가는 교육과정이다. 라. 학교 교육 체제를 교육과정 중심으로 구현하기 위한 교육과정이다. 마. 학교 교육의 질적 수준을 관리하고 개선하기 위한 교육과정이다. Ⅰ. 교육과정 구성의 방향 ● 추구하는 인간상 우리나라 교육은 홍익인간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활 능력과 민주 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 국가의 발전과 인류 공영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에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가. 전인적 성장을 바탕으로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신의 진로와 삶을 개척하는 자주적인 사람 나. 기초 능력의 바탕 위에 다양한 발상과 도전으로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창의적인 사람 다. 문화적 소양과 다원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인류 문화를 향유하고 발전시키는 교양 있는 사람 라.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세계와 소통하는 민주 시민으로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더불어 사는 사람 핵심역량 가. 자아정체성과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삶과 진로에 필요한 기초 능력과 자질을 갖추어 자기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자기관리 역량 나.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다양한 영역의 지식과 정보를 처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지식정보처리 역량 다. 폭넓은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문 분야의 지식, 기술, 경험을 융합적으로 활용하여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창의적 사고 역량 라. 인간에 대한 공감적 이해와 문화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향유하는 심미적 감성 역량 마. 다양한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며 존중하는 의사소통 역량 바. 지역·국가·세계 공동체의 구성원에게 요구되는 가치와 태도를 가지고 공동체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공동체 역량 ● 교육과정 구성의 중점 가. 인문·사회·과학기술 기초 소양을 균형 있게 함양하고, 학생의 적성과 진로에 따른 선택 학습을 강화한다. 나. 교과의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학습 내용을 구조화하고 학습량을 적정화하여 학습의 질을 개선한다. 다. 교과 특성에 맞는 다양한 학생 참여형 수업을 활성화하여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기르고 학습의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한다. 라. 학습 과정을 중시하는 평가를 강화하여 학생이 자신의 학습을 성찰하도록 하고, 평가 결과를 활용하여 교수·학습의 질을 개선한다. 마. 교과의 교육목표, 교육내용, 교수·학습 및 평가의 일관성을 강화한다. 바. 특성화 고등학교와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에서는 국가직무능력표준을 활용하여 산업사회가 필요로 하는 기초 역량과 직무 능력을 함양한다. ● 평가 방향 가. 결과 중심의 평가보다는 과정과 결과를 함께 고려하여 평가한다. 나. 전인적 평가를 위하여 인지적·정의적·심동적 영역에 대해 종합적이고 다면적으로 평가한다.
‘있어야 할 것이 결여되어 있는 상태’를 ‘결핍’이라고 한다. 혹자는 결핍을 성공의 원동력이라고 예찬하기도 하지만, 결핍된 당사자에게는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 건네는 위로’라고 밖에 들리지 않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어떻게 되든 결핍은 유쾌한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과연 결핍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유한한 생명체이기에 인간은 결핍을 가질 수밖에 없다. 또한 완벽한 존재가 아니므로 우리 인간은 끊임없이 결핍을 경험하고 이어간다. 아픔에게 말 걸기 결핍은 기본적으로 개인적 차원의 문제이다. 그러나 사회 전체의 구조적인 결핍도 분명히 존재한다. 사회 속에서의 결핍은 사회문제로 연결되고, 사회 구성원들의 피해와 아픔으로 직결된다. 그렇기에 사회적 결핍은 그 빈 곳의 원인을 찾아 합리적으로 해결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 역시 이러한 사회적 결핍의 모습은 너무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불평등한 분배로 인한 빈익빈 부익부·수많은 차별·청년 실업 등 결핍의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쉽게 풀 수 없는 문제로 남아있다. 최근 교육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영역 중 하나는 ‘세계시민교육’이다. 물리적인 국경의 넘나듦이 활발해지고 통합이 이루어지는 시점에서 이민자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살아가는 노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다문화 출신 비율이 크게 늘고,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는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 문제 중 소외당하고 있는 이들의 그늘을 특유의 생기 넘치는 문체와 표현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김중미 작가의 모두 깜언은 다양한 층위에서 현재 우리 사회가 가진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다소 어둡고 무거울 수 있는 주제지만 학생들은 자신과 비슷한 또래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일들에 관해 관심을 가져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 인식은 미래 사회의 주체가 될 우리 아이들이 현명한 문제해결방법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자양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깊이 들춰보기 유쾌한 통찰을 통해 ‘결핍’을 담고 있는 모두 깜언을 어떤 측면에서 읽어볼 수 있을까? 제노포비아 ‘~포비아(phobia)’라는 접미사는 대상에 대한 공포를 의미한다. ‘제노(Xeno)’의 어원은 라틴어에서 따온 말로 ‘나와는 다른 이방인’에 대한 공포를 뜻하며, 현대 사회에서는 이민자에게 갖는 반감으로 흔히 사용된다. 즉, 인류 보편의 가치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다름’이 아닌 ‘틀림’으로 그들을 대하는 그릇된 시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개념이다. 작품 속에서 작은 엄마와 그의 사촌이 겪고 있는 아픔과 아이들이 안게 되는 상처 모두 우리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가정에서의 결핍 작품 속 주인공과 그 주변 아이들은 거의 모두 가정의 결핍을 안고 있다. 이러한 결핍은 특이하게 보이지 않을 정도로 보편적인 현상이 되었다. 결핍상황 속에서도 유정이와 광수는 밝음을 잃지 않고, 소박하지만 자신의 꿈을 키워간다. 동물을 순수하게 사랑하고 보호하려는 유정이와 억척스러울 정도로 현실의 삶을 이겨나가는 광수의 모습은 세속적인 꿈을 가진 보통사람들을 부끄럽게 한다. 유정이와 광수가 보여주는 모습은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기에 충분할 것이다. 농촌문제 이 작품에서 또 하나 무게 있게 다루어지고 있는 주제는 농촌 문제이다. FTA 협상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사회문제로 공론화하여 모두 함께 고민하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우리의 문제가 아닌 것처럼 잊혀가고 있다. 모두 깜언은 FTA가 전체 국익을 위해서는 긍정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농민들에게는 현실의 문제이며 생존을 위협하는 처절한 현실적 문제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PART VIEW]수업 속으로 다양한 문제를 다루고 있는 만큼 다양한 텍스트를 수업에 연결해 볼 수 있다. 여기에서는 다문화 문제를 중심으로 관련된 작품을 간략히 제시해보고자 한다. 우선 청소년 문학작품으로 완득이를 연결해 볼 수 있다. 이와 유사한 소재의 영화로는 마이 리틀 히어로, 로니를 찾아서와 같은 작품이 있다. 토론으로 확장하기 가벼운 이야기 같지만 무게 있게 우리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는 모두 깜언. 앞에서 추출한 문제들에 대해서 우리가 어떤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토론해보자. 쟁점 : 다문화 사회에서 발생 가능한 문제들을 정리하고 해결방법을 찾아본다. 지도방법 이 쟁점은 문제해결방법으로 구체적인 정책 구상과 실현 차원까지 이어보는 활동으로 전개해보도록 한다. 아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통계자료나 기사를 추가로 제시해줄 수 있다. 궁극적으로 다문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형성될 수 있도록 다양한 층위의 접근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논술문항지 다음을 읽고, 조건에 맞춰 논제에 관하여 논술하시오. (가) ‘함께 살고, 함께 먹고, 함께 일한다.’ 유정이 작은 엄마가 유정이에게 알려준 말이다. 베트남에서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가치 속에서 결국 가장 중요한 말은 ‘함께’일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치명적 결핍이 드러난다. ‘다문화 사회’가 도래함에 따라 우리 사회는 다양한 정책을 만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 말부터 배타적 성격을 갖고 있음을 방증한다. 다른 문화가 공존한다는 인식은 기본적으로 중심이 되는 문화가 전제한다는 의식이 반영된 표현이다. 물론 우리에겐 한민족의 고유한 문화가 오랜 시간 동안 자리하고 있다. 이것을 부정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진정한 다문화 사회가 되고자 한다면 이전과는 다른 공동체 의식이 있어야 할 것이다.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은 ‘제노포비아’라는 말로 집약된다. - 필자 (나) 프랑스 내 알제리인들은 유럽의 길고 복잡한 이민사를 보여준다. 알제리인들은 고국이 식민지였던 시절에 프랑스에 몰려왔는데 그 수는 1954~1962년 독립전쟁 시기에 급증했다. 1990년대부터는 소말리아인 약 4만 명이 내전을 피해 스웨덴에 정착했다. 영국의 과거 식민지들에서 온 300만 명의 남아시아인 중에는 인도인들이 있다. 비슷한 수의 터키인들이 독일에 살고 있는데 이들은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초청 근로자 신분으로 왔으나 정착해 가정을 이뤘다. UN의 2015년 발표에 따르면 세계의 이민 인구 즉, 자신이 태어난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사는 인구는 2억 4,400만 명이었다. 출생국가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난민의 수도 2,100만 명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보인다. - 내셔널지오그래픽 10월호 ● 논제 (가)와 (나)를 통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전망하고 근본적으로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논술하시오. ● 조건 1) 서론-본론-결론의 완성형으로 작성할 것. 2) 1,500자 내외로 작성할 것. 3) 제시문의 내용을 활용할 것. 이 논제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예측하고 근본적으로 가져야 할 가치관에 대한 내용이다. 앞의 토론 문항이 현실적인 정책 문제인 것에 비해 더욱 근본적인 마음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제시문 (나)의 내용을 통해 이민자 수는 세계적으로 많이 증가하고 있고 유형도 다양화되고 있음을 밝힌다. 이를 우리 사회의 문제로 연결해 설명할 수 있도록 한다. 다음으로 제시문 (가)를 통해 이 작품에서 핵심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을 기본적으로 가져야 함을 정리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다양한 사례와 견해를 덧붙일 수 있도록 열린 첨삭을 해준다.
18년간의 영어연극 공연 역사 경북 경산여고는 영어연극 동아리 아르테미스(ARTEMIS)를 1999년 창단하여 매년 교내 가을 축제 때 장편 영어연극을 공연해오고 있다. 지난 2016년까지 18년 동안 매년 학교 가을 축제 기간 중 학교 강당에서 학생과 학부모 경산 지역 초·중·고등학생 및 영어교사 등 7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공연해 오고 있다. 공연 작품은 주로 셰익스피어의 명작들을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각색하고 영역(英譯)한 것이며 공연시간은 1시간 40분에서 2시간 정도이다. 2008년 제10회 공연부터는 미국의 학교로 인터넷을 통해서 공연 실황을 방송도 하였다. 지금까지의 공연연보를 순서대로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표 생략) 국제무대로 나아가다 2008년부터는 미국의 중등학교 교사들과 연합하여 셰익스피어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본 공연 실황을 미국의 협력학교로 인터넷을 통해서 실시간 전송하고 미국의 교사들이 이를 관람하며 서로의 의견을 웹을 통해서 주고받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다. 미국의 교사들과 협력하여 2008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공연 실황을 미국 현지로 인터넷을 통해서 실시간 방송한 결과, 텍사스의 트리니티 대학교(Trinity University) 동아시아 연구소(East Asia Studies)가 많은 관심을 보였다. 2010년 겨울방학에 필자가 미국에 있는 이 대학을 방문, 대학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경산여고 영어연극반 운영과 한국에서의 학교 영어연극 현황에 대해서 직접 소개하였다. 동아리 활동이 진정한 학생 참여수업 공연을 위한 준비과정과 그 교육적 효과를 간단하게 살펴보면, 1학기 동아리 시간에 영어 대본과 이론서 읽기 및 각색과 영작 과정을 통해서 영어 읽기와 쓰기 능력을 제고하고, 여름방학 동안 영어 대본의 암기 및 공연 연습을 통하여 행위를 곁들인 영어 말하기 연습에 주력하며, 가을 교내 축제 기간에 영어연극을 공연함으로써 공연 배우뿐만 아니라 관람하는 학생에게 학생 참여적인 영어수업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2시간 정도의 공연과 진행 일체를 영어로 진행하면서, 공연 참여 학생들에게 영어 말하기 능력을 제고시키고, 관람하는 학생들로 하여금 동료 학생들의 영어 구사력의 탁월성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영어 말하기 학습의 동기유발에 기여할 수 있었다. 동아리 활동을 통한 학생 참여식 교육은 학생들의 영어능력 향상에 많은 성과를 가져왔으며, 영어교과뿐만 아니라 다른 교과에도 성적 향상을 가져왔다. 이는 자발적이고 참여적인 교육과 동아리 활동을 통한 교육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학생들의 인성과 창의성 개발에도 많은 교육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자신감과 용기 그리고 단체 활동을 통해서 터득한 예절 바르고 절도 있는 생활습관의 형성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어려운 문제를 끝까지 해결하려는 인내심도 길러지고 진취적인 정신과 기상이 함양되었다. 이 결과 졸업생들은 기대 이상의 대학 진학을 하고 있으며 남다른 노력으로 더 많은 성취를 이루고 있다. 1999년부터 지금까지 150여 명의 영어연극반 졸업생이 배출되었는데 모두가 유망한 대학과 학과에 진학하였으며 대학에서도 여러 가지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해외로 유학하거나 교환학생으로 나가는 학생들도 많이 나오고 있고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은 대다수가 교사, 복지사, 은행, 병원 등의 유망한 직장에 취업하여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애당초 이들 학생들의 성적이 그리 뛰어났던 것은 아니었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서로 협력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적극적인 생활태도를 견지함으로써 얻어진 결과로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도 많았지만 스스로의 노력으로 삶을 헤쳐나가는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인성과 학력 : 두 마리 토끼 잡기 영어연극과 학생활동을 통한 영어교육 방식은 인성교육에도 아주 바람직한 방안이다. 지식기반사회에서 자아를 실현하고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단편적 지식의 주입식 교육으로는 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오늘날 화두가 되고 있는 이른바 학생 참여식 수업 방안이 절실히 요망되며 동아리 활동을 통한 교육이 그 중심에 설 수 있다고 본다. [PART VIEW]중·고등학교에서의 영어 관련 학생활동과 동아리 활동은 전술한 바와 같이 보다 효과적인 방법으로 전환되고 권장되어야 하며, 특히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학력과 인성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효과적인 학생활동 방안이 바로 영어연극을 활용한 수업 방식과 동아리 활동이다. 이 활동에서 이루어지는 국제 교류 활동은 올바른 세계관과 국제적인 안목을 기르기에 적합할 것이다. 바람직한 영어교육과 인성 및 창의성 교육의 극대화는 영어연극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성취될 수 있으며, 현실적 과제인 대학입시 준비를 위한 학력향상에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 학생들은 이미 변한지 오래이다. 대학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도 고전적인 방식의 수업만으로는 학생들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없으며 성적의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동아리 활동과 대학입시를 위한 성적 향상은 서로 상충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동반자적인 관계에 있다. 따라서 이상에서 제시한 방식이 학생들의 인성과 창의성을 제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국제적인 식견과 경험을 제고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는 효과적인 영어학습을 가능하게 하여 21세기 국제화된 지식기반사회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효과적인 교육 방식이라 할 것이다.
프로젝트 수업은 학습할 가치가 있는 특정 주제에 대하여 개별 또는 모둠을 구성하여 협력하고 연구하며 발표하는 학생활동중심 수업의 한 형태이다. 이는 ‘교수란 분리된 교과목이 아닌 학생의 정서 발달에 초점을 맞추어 통합되어야 하고, 프로젝트 지향적이어야 하며, 실제적인 경험으로부터 시작하여 통합된 연구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듀이(Dewey)의 진보주의 교육이론에 출발점을 두고 있다. 프로젝트 수업은 교사와 학생이 협의하여 목표를 설정하고, 여러 대안 중에서 학생이 선택하며, 수행기간이 길고, 주로 학생 중심으로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교사 위주의 강의식 수업에 비해 단편적이고 통일성이 부족한 수업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모든 학생에겐 누구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실제 발달 수준이 있고, 주변의 성인이나 능력 있는 또래가 옆에서 도와줄 때 성취 가능한 발달 영역이 있다는 비고츠키(Vygotsky)의 주장이 교실 수업에 적용되면서 프로젝트 수업은, 정형화된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인성 계발과 심도 있는 지식 교육의 균형을 가져올 수업 방식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교사는 큰 틀만 제시... 주제선정은 학생 몫 프로젝트 수업의 목적은 학생들이 모둠 활동을 통하여 내적 동기를 유발하고 학습 성향을 발달시키는 데 있다. 학생들은 주제를 깊이 있게 조사하는 프로젝트를 통하여 더 넓고 깊이 있는 학습 세계로 유도된다. 그리고 텍스트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봄으로써 교과서 자체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교과서를 넘어, 주변을 바라보고 전체를 파악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다. 프로젝트 수업 결과, 학생들은 대부분 만족감과 보람을 느꼈다. 조사의 어려움이나 비협조적인 친구들 때문에 마음을 상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프로젝트 수업을 반복하면 이러한 문제는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한 번의 프로젝트 수업에도 학생들은 자신감이 생겼다. 국어 시험의 지문 이해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씩 감소되었고, 실제 독서에서 문해력이 향상되었다. 따라서 조금 더디더라도 학생들이 직접 이끌어가는 프로젝트 수업은 반드시 필요하다. 주의할 점은 교사는 큰 틀만 구성하고 주제 선정은 학생들과 함께 논의해야 하는 것이다. 교사가 모든 것을 계획하여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형태가 아니라, 학생의 역량과 경험을 이끌어내는 촉진자, 안내자의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프로젝트 수업의 실제 ≫ 영역 및 단원 영역 : 문학의 수용과 생산 활동 - 서정문학 단원 : 고려가요, 동동 ≫ 주제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구비문학 작품의 작가와 시대 유추하기 [PART VIEW]≫ 수업 의도 구비문학은 문자생활을 제대로 누릴 수 없었던 계층을 중심으로 생산·향유해 온 문학이다. 그러므로 구비문학에는 백성들의 사상과 정서·생활상·태도 등이 다양하게 담겨 있으나 대부분 ‘작자 연대 미상’으로 생산층에 대한 정보가 미미할 뿐이다. 본 수업에서는 구비문학의 하나인 고려가요 작자와 노래가 지어진 시대를 추정해 보기로 한다. 이 수업을 통하여 학생들은 구비문학의 특징을 이해하고, 민족 정서의 동질성과 친근감을 느끼는 것은 물론, 연구 방법,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 다양한 자료를 종합하고 분석하는 방법, 보고서 작성법 등을 익히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인문학 연구에도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태도가 요구되며, 구체적이고 귀납적인 연구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수업 전략 ● 수업 진행 방식 도입 단계에서는 주제망을 구성하고, 주제와 관련하여 경험을 나눈 후 질문을 만들고 정리하게 한다. 전개 단계는 다양한 조사 활동과 방법을 토의하도록 한다. 구체적인 조사 활동은 방과후시간을 이용한다. 그리고 프로젝트 수행 과정을 통하여 알게 된 사실들을 그림이나 글, PPT 등 발표 자료를 만들도록 한다. 마무리 단계는 그동안 수행된 프로젝트를 정리하고 발표하는 시간이다. 동료의 발표와 내용을 평가하는 것도 마무리 단계에서 이루어진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발표된 자료 등을 전시하여 감상하는 기회를 갖도록 한다. ● 개념 이해의 정도 및 유의점 중학교와 고1 과정에서 구비문학에 대한 기본 개념은 충분히 배워서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작품의 내적 연구를 통해 외적 상황을 유추하는 조사는 시도해 본 적이 없으므로 모둠의 구성과 주제 선정, 조사 방법, 발표 규칙 정하기 등에서 교사의 세심한 개입과 안내가 필요하다. ● 소요 시간 및 계획(총 3차시) - 발표 2주일 전(단원 수업의 시작 시) 모둠 구성을 하고 발표 형태를 안내한다. 교사는 큰 틀만 제시하고 주제망은 학생들이 직접 정할 수 있도록 한다. - 1차시에는 주제 영역을 발표하고 주제에 대한 경험이나 생각을 브레인스토밍하도록 한다. 모둠 별 역할을 정하고, 조사 내용을 제한하는 것을 교사가 돕는다. - 2차시에는 학습내용과 학습방법을 결정하고 보완한다. 주제에 대한 생각을 그려보거나 현장 방문, 인터넷 조사를 하도록 한다. 모둠별로 궁금한 점을 토의한다. 협력하여 구성한 내용을 연습하며 조사 내용을 수정 보완한다. - 3차시에는 자신들의 주제와 표현 의도를 설명한 후 발표하고, 평가한다. ≫ 평가 전략 학생들의 활동 방향을 결정할 수 있도록 평가계획을 미리 알려 적합하게 준비하도록 유도한다. 평가 방법은 분석비율척도와 체크리스트를 혼합 사용한다. 또한 모둠별 발표와 모둠 내 협동성 등 프로젝트 수행 전체 과정을 평가한다. ● 학생 활동 발표 자료 1모둠 주제 : 음력 정월에 냇물이 녹는 지역은 어디일까? 1950년대 한강은 평균 12월 20일쯤 얼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하여 60년 뒤 2010년에는 1월 중순쯤까지 늦어졌다. 얼음이 얼어 있는 기간도 짧아졌다. 1900년대에는 80일, 2000년대에는 14일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오늘날 지구 온난화로 기후의 변화가 심하여 일정하지는 않지만, 한강이 대략 12월 20일 정도에 얼었다가 80일 정도 어는 기간을 유지했다면 녹는 시점은 3월 10일 경이다. ‘동동’에서 정월의 냇물이 얼고 녹고 한다면 압록강 근처나 함경도 지방, 강원도 지방이 아니라, 그 아래 지방인 경기도, 충청도쯤일 가능성이 크다. 2모둠 주제 : 2월에 연등제가 열렸던 때는 고려 언제쯤일까? 연등제는 원래 인도에서 비롯된 불교 행사였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때 처음으로 행했던 것으로 보이며 고려 시대에 들어 국가적인 연중행사로 자리 잡았다. 고려 성종 때 유교 이념이 강조되면서 일시 폐지되었다가 23년이 지난 1010년(현종 원년)에 다시 열렸다. 고려 ‘연등제’는 정월 15일에 열렸지만, 현종 때부터 2월 15일에 거행되었고 고려 후기부터는 4월 초파일에 행해졌다. 고려 현종의 즉위가 1009년이고, 고려 말을 대강 충렬왕부터라고 본다면 충렬왕 즉위가 1274년이니 1009년에서 1274년 사이 265년간에 연등제가 행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동동’이 지어졌을 것으로 추측되는 기간은 연등제가 한창인 앞뒤 50년을 더하고 뺀다면 1059에서 1224년 사이 165년 정도로 짐작된다. 3-1모둠 주제 : 음력 3월에 진달래꽃이 피는 지역은 어디일까? 2015년 음력 3월 1일은 양력 4월 19일, 2016년 음력 3월 1일은 양력 4월 7일이므로 음력 3월은 대개 4월 15일 전후에 시작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남한 지역에서 가장 추운 춘천이 4월 4~5일 정도에 진달래꽃이 개화하고 다른 지역은 그보다 열흘 정도 이전으로 모두 음력 3월 이전에 진달래가 피었다. 따라서 음력 3월 지나며 진달래꽃이 피는 지역은 북한 지역이다. 지구 온난화 현상을 고려하고 꽃의 북상 거리를 생각할 때, 춘천보다 열흘쯤 뒤에 평양과 그 주변 지역에서 진달래가 피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동동에서 3월에 진달래가 피었을 지역은 남쪽이나 아주 북쪽인 함경도는 아닌 것으로 추측된다. 4모둠 주제 : 녹사(錄事)는 어떤 관직인지 알아보자. 녹사는 고려 시대 문화부의 종 7품을 가리키던 벼슬이었으나 말기로 갈수록 하급 관리인 여러 중앙 관부의 8~9품 또는 사헌부, 예문관 등 관청의 이속을 가리키던 벼슬이었다. ‘동동’에서 녹사는 화자의 떠나간 연인이다. 동동의 화자가 평민이라고 한다면 작품 속의 녹사 역시 관청의 이속인 낮은 벼슬아치로 추측된다. 녹사가 낮은 벼슬아치로 전락한 것은 고려 말기이므로 자연히 동동의 제작 연대를 고려 말기로 추측된다. 5모둠 주제 : 단오 음식과 단오에 익모초를 먹는 지역은 어디인가? 1. 단오 음식 : 단오에 먹는 음식은 곧 시작될 본격적인 더위를 대비하는 음식이 많았다. 특히 쑥은 음식으로도 먹고 뜯어서 말려 약으로 쓰기도 했으며 호랑이 모양을 만들어 액막이용으로 삼기도 했다. 2. 익모초를 삶아 먹는 지역 : 익모초즙은 매우 쓰지만 여름철 식욕이 왕성해진다고 하여 민간에서 약으로 쓰였다. 거의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단오에 익모초를 달여 먹었다. 따라서 단오에 익모초를 달여 먹었다는 사실만으로는 ‘동동’의 화자가 거주했던 지역을 추측하기는 불가능하다. 일반적으로 고려가요는 고려 말기에 평민들이 부르던 작자 연대 미상의 노래라고 한다. 그러나 ‘동동’은 2월 보름 연등제로 보면 고려 말기의 노래라기보다 고려 중기인 문종에서 고종 무렵, 1059에서 1224년 사이에 지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정월 냇물의 해빙으로는 경기도 일대, 3월 진달래 개화로 보면 평안도, 황해도 지역으로 추측된다. 이를 합하여 유추하면, ‘동동’은 한반도의 중부 지방, 평양보다 북쪽은 아니고 한양보다 남쪽도 아닌 황해도쯤에서 평민들이 부르던 노래로 추측된다.
2017년은 초등학교 1, 2학년군을 시작으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적용이 시작된다. 학교에서는 새로운 교육과정의 편성·운영에 대한 방안을 가져야 할 때가 되었다. 주지하다시피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총론의 핵심역량·각론의 교과역량·기능·성취기준 등으로 연계 구도의 틀을 갖추고 있다. 총론에서 제시하고 있는 6가지 핵심역량을 기르기 위한 주요한 방법은 교과역량을 구현하는 것이다.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 방안 교과역량은 수업을 통해 해당 교과의 고유한 탐구방식과 사고기능으로 교과역량을 길러주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총론에서 각론의 성취기준으로 연계되는 과정에서 교과역량의 논리적 체계는 교과별로 다르다. 학문적 성격이 강한 수학·과학·사회 등은 그 체계가 더욱 명확하게 잘 드러나지만 초등학교 통합교과나 예·체능 교과 등은 체계적인 구조에 미흡할 수도 있다. 따라서 학교에서 볼 때 핵심역량은 잘 드러나 있으나 교과역량이 어디서 어떻게 연계하여 길러줘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한편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에서 이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학교 교육과정의 총론을 계획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시·도교육청에서 제시하는 핵심역량과 중복 문제, 학교장의 경영관 등 핵심역량과 반복된 혼란스러움이 야기될 수도 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학교 교육여건에 맞게 핵심역량을 재개념화해야 한다. 즉, 새롭게 정립한 핵심역량은 학교장의 경영관으로 연계시키고 이를 구현하는 방법으로 교과역량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학교 교육과정에서 핵심역량의 반영은 학교 교육의 중점에 따라서 특정한 역량을 강조하거나, 2~3개 역량의 혼합된 형태 또는 전체를 아우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교 교육과정에 제시할 수 있다. 2개 이상의 핵심역량을 학교장 경영관에 제시할 경우에는 상호 모순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이것은 다시 학교의 교육 중점으로 연계되어 총론의 6가지 핵심역량이 잘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 즉, 학교 교육과정 총론과 각론의 연계가 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과정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길러줘야 하는 필요한 핵심역량이 무엇인지 파악한다. 이는 역량 강화형 학교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출발점이 된다. 둘째, 학생에게 필요한 핵심역량 파악은 학생의 실태 분석, 일상생활의 경험, 흥미 등과 학교의 교육 환경 등을 동시에 고려하여 학생에게 역량을 함양시켜 주기 위한 학교 교육과정 개발 방안을 최적화한다. 이를 통하여 학생에게 필요한 핵심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다. [PART VIEW]셋째, 학교장의 경영관으로 선정한 핵심역량은 교과교육은 물론, 학생의 학교생활 전반을 통해 기르고자 하는 능력이므로 수업 모형을 탐구학습, 프로젝트 학습, 발표학습, 팀 과제, 토론 등과 같은 참여 중심 수업 방법의 활용을 계획한다. 또한 교과 외 학교생활은 학습 전반을 통해 배운 내용이 단순히 지식의 습득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수행 능력을 함양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행사를 교과학습 내용과 긴밀하게 연계하여 주어진 문제나 상황에서 배운 것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구체적으로 범교과적인 일반역량에 해당하는 핵심역량은 교과 나름의 사고체계와 탐구방식에 기반을 둔 특수역량인 교과역량으로 전환되어 하위 요소인 기능을 통해 기르게 된다. 이는 성취기준에서 수행 용어로 진술된 기능 부분에서 확인함으로써 교과역량의 평가가 가능해진다. 따라서 교과역·기능·성취기준 등이 일관성 있게 연계되도록 교수·학습 방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핵심역량을 함양하기 위한 교과교육은 기존의 주입 중심의 설명식 수업으로는 불가능하다. 수업 과정에서 학생들이 수업 과정에 참여하고 어떤 일을 수행해 낼 수 있는 활동 중심의 수업을 통해 길러야 할 교과역량은 교사 중심의 수업에서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설명식 수업은 학습 내용의 적정화에도 그 원인이 있었다. 그러나 2015 개정 교육과정은 교과의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학습 내용을 적정화하여 가르치게 되어 있다. 더불어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융합형 수업은 재구성을 필수적으로 동반시켜야 가능하다. 이를 위한 교수·학습 개발 과정의 절차를 나타내면 [그림 1]과같다. 여섯째, 핵심역량이 산발적·분산적·단편적·편중적으로 강조될 경우 교육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교과별·단원별·차시별 교과역량에 대한 연간·월간 등의 지도계획을 세워 체계적·의도적·집중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아울러 구체적인 각론 교육과정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교육과정 총론에 제시된 6가지 핵심역량 하위요소를 파악하고 해당 교과의 성격에서 제시하고 있는 교과역량의 의미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논리적으로 보면 교과역량은 교과 목표와 연계되어야 한다. 그러나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각론의 교과교육 목표를 보면 교과역량과 맥락성을 유지하는 교과는 찾기 어렵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교과 목표를 학교 수준에 맞게 재개념화하여 설정하되 교과를 통해 강조할 역량을 내재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는 교과역량의 달성은 곧 교과 목표의 달성이라는 논리적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것은 목표를 구현하는 내용을 선정하고 알맞은 방법과 평가를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을 체육과를 사례로 표로 제시하면 [표 1]과 같다. 위와 같은 과정은 각론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하나의 예시를 제시한 것에 불과하다. 약간의 복잡성이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어떤 역량을, 어떤 교과 영역에서 어떠한 방법으로 가르치고 평가하는지에 대한 과정이 명료하게 드러난다. 특히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과정 중심의 평가,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한 재구성 등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요소가 됨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즉, 총론에서 제시하고 있는 교육의 중점, 교수·학습 방법, 평가 등이 학교 교육과정 전반에 흡수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