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70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수업, 돌봄 구분 없어 업무 과중 수업시수 보다 ‘직무시간’ 규정을 “8년차까지는 유치원 행사 준비를 위해 주말도 유치원에 출근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특히 학급에서 유치원 평가 준비, 수업실기대회 준비 등 크고 작은 행사를 준비할 때는 가족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다.”(경력 16년차 병설유치원 교사), “솔직히 (유아)교사를 위한 정책은 처우개선비가 다이고 딱히 교사를 위한 복지는 없다.”(9년차 사립유치원 부장교사) 수업과 돌봄의 구분이 어려운 유아교사(어린이집 교사, 유치원 교사)의 과중한 업무를 줄이려면 수업시수 보다는 ‘1일 8시간’의 직무시간이 제도화 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교원교육학회(회장 김성열)가29일 교총회관에서 개최한 ‘급변하는 교육환경 속에서의 교사의 삶과 교원정책의 과제’ 연차학술대회에서 정선아 숙명여대 아동복지학부 교수는 “누리과정(1일 3~5시간), 점심·휴식 1시간, 부모상담·수업준비·교사회의·놀이기록 3~4시간 등 총 8시간의 근무시간을 엄수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유아교사의 삶과 교사정책의 과제’ 주제발표에서 유아교사 삶의 특성을 “과중한 업무를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고, ‘수업’과 ‘돌봄’ 사이에서 갈등하며, 교사의 성장을 위한 정책에서 소외된 삶”이라고 요약했다. 정 교수는 “유아교사는 부모상담, 수업, 차량지도, 교실 정리, 환경구성, 수업준비, 행정업무, 간식·점심식사 준비 및 정리, 장보기 등의 온갖 종류의 업무를 점심시간 없이 하거나, 야근 또는 퇴근 후 집에서조차 일해야 하는 ‘올라운드 멀티플레이어’”라며 “가르치는 사람이면서 아이를 돌보는 사람이므로 ‘온갖 종류의 일’을 해야 하는 것으로 당연하게 규정돼 버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립유치원 혹은 어린이집 교사의 경우 오전 8시 30분부터 하루 10시간 이상(어린이집 교사 12시간) 근무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각국에서 유아교사의 근무시간(8시간)은 유아와 함께 놀이하고, 일부 계획된 수업을 하는 시간으로 3~5시간과, 부모상담, 수업준비, 교사협의·회의, 기록 등의 3시간으로 산정한다”며 “여기에 우리나라 교사의 직무에 해당하는 청소, 환경관리, 행정업무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정 교수는 이외에도 유아 교원 정책의 과제로 △교사의 컨설팅, 교사 학습 공동체, 교사 연구회, 교사 네트워크 등 교사의 자발적이고, 협력적인 학습 공동체 지원 정책 강화 △교사 전문성 개발을 지원하는 원장리더십 계발 △남성 유아교사 유입 정책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급변하는 교육환경 속에서의 교사의 삶과 교원정책의 과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정 교수 외에도 이종각 강원대 교수(기조강연), 이동성 전구교대 교수(초등 교사 부분), 이상철 부산교대 교수(중학교 교사 부분), 정미경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고등 교사 부분), 류재연 나사렛대 교수(특수 교사 부분)가 주제발표를 했다.
네이버 사전에 보면 ‘마실’은 마을의 방언으로 이웃에 놀러 다니는 일을 뜻한다. 산, 들, 바다에 자연이 빚은 보물이 가득한 부안에 변산마실길이 있다. 마실길은 해안에 8코스, 내륙에 6코스가 있는데 해안코스 중 3코스인 적벽강 노을길을 백미로 꼽는다. 11월 18일 청주행복한산행 회원들이 고사포해수욕장에서 격포항에 이르는 마실길 3코스에 다녀왔다. 출발시간이 이르지만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하는 여행이라 여유가 있다. 아침 7시 빈자리 없이 용암동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당진영덕고속도로 공주휴게소와 신시도에 있는 새만금휴게소에 들른다. 휴게소가 군산과 부안을 잇는 새만금방조제의 중간지점에 위치하여 차에서 내리면 신시도와 야미도, 방조제 바깥쪽 바다와 내부 간척지, 배수갑문과 준공 조형물 등이 한눈에 바라보인다. 신시도와 야미도는 선유도가 중심이 되는 고군산군도를 오가며 자주 들른 곳이라 정이 간다. 10시 20분경 일대의 해수욕장 중에서 가장 크고 2km에 이르는 백사장과 넓고 긴 송림이 장관을 이루는 고사포해수욕장에 도착해 10여분 짐을 꾸린다. 모래가 곱고 부드러운 백사장에서 트레킹을 시작해 소금기를 머금은 바닷바람과 소나무향을 품어 더 운치있는 송림을 걷는다. 작고 아담한 성천포구를 지나면 산길로 이어지는데 산길에서 고사포해수욕장의 멋진 풍경이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다보인다. 출발지인 고사포해수욕장에서부터 바다 쪽으로 새우 모양을 닮아 하(鰕)섬으로 불리는 작은 섬 하나가 눈길을 떠나지 않는다. 두산백과에 의하면 바다에 떠 있는 연꽃 같다 하여 연꽃 하(遐)자를 쓰기도 하는데 고사포해수욕장에서 2km, 성천포구에서 1km 떨어져 있고 음력 1일이나 15일을 전후하여 간조 때가 되면 2~3일 동안 2km의 바닷길이 드러나 바닷길을 걸으며 굴·해삼·조개 등을 딸 수 있다. 하섬전망대에 올라 섬을 바라보면 원불교 재단에서 운영하는 해상수련원이 가깝게 보인다. 전망대 옆 안내판에서는 ‘옛날 옛적에 노부모와 아들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태풍으로 부모님이 탄 고깃배가 하섬까지 떠내려가서 돌아오지 못하자 효성이 지극한 아들이 용왕님께 빌어 효성을 가상하게 여긴 용왕님이 바닷길을 열어주었다.’는 하섬의 전설을 만난다. 바다를 감싸고 있는 나직한 산을 따라 기암괴석의 절벽이 길게 이어진 풍경이 장관이다. 이렇게 멋진 자연 식탁이 어디에 있겠는가. 바닷가에 오순도순 둘러앉아 점심을 먹었다. 마실길을 트레킹 하다보면 대나무계단, 출렁다리, 오솔길 등 다양한 산책길을 만나 걷는 것이 즐겁다. 마실길을 벗어나 바닷가로 내려서면 평평한 바위에 걸터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이 많다. 마실길을 걸을 때는 물때를 잘 맞춰야 한다. 바닷물이 해안 가까이로 들어온 밀물 때는 바닷가를 걸을 수 없다. 2009년 9월 하섬 일원에서 해양자원 조사를 하던 연구원 3명이 밀물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멋들어진 반월안내소 옆에 순직연구원추모비가 서있다. 길을 걷는 내내 하섬이 바라보이고 마실길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바다풍경도 멋지다. 마실길 전망대를 지나 산길로 접어들면 멀리 적벽강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이 사자를 닮은 적벽강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장소다. 적벽강(전북기념물 제29호)은 붉은색을 띤 바위와 절벽으로 중국의 적벽강과 닮았다하여 적벽강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적벽강이 있는 죽막동 바닷가 벼랑 위에 수성할머니를 바다의 수호신으로 모시고 제사 지내는 수성당(전북유형문화재 제58호)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답사여행의 길잡이에 의하면 수성할머니는 일명 ‘개양할미’라고도 하는데 우리나라 서해 바다를 돌보는 수호신이다. 딸 아홉 중에서 여덟을 우리나라 각 도에 시집보내고(또는 딸 일곱을 칠산바다 각 섬에 보내 당산을 지키게 하고) 막내딸을 데리고 수성당에 사는데, 키가 몹시 커서 굽 달린 나막신을 신고 서해 바다를 걸어 다니며 수심을 재어 어부들을 보호하고 풍랑을 막아준다고 한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대명리조트, 격포해변, 채석강, 닭이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대명리조트를 지나면 조그만 언덕에서 해넘이채화대와 인어상이 격포해변을 내려다보고 있다. 해수욕장 옆에 위치한 채석강(전북기념물 제28호)은 강이 아니고 바닷가의 절벽이다. 기이한 바위와 빼어난 경관 때문에 사랑받는데 바닷물에 침식되어 퇴적한 해안의 절벽이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아 올린 모습이며 색이 다른 여러 암석이 조화를 이룬다. 채석강을 구경하고 산길로 접어들어 닭이봉을 걷는다. 채석강이나 격포항에서 500~600m 걸으면 만나는 닭이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풍경이 멋지다. 2시 40분경 격포항으로 내려와 등대까지 방파제를 따라 걸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닭이봉과 채석강의 풍경도 일품이다. 한참동안 아내와 자유를 누리다 현대횟집에서 저녁을 겸한 회를 먹으며 회포를 풀었다. 여행은 가끔 일정에 없던 일이 즐거움을 선물한다. 임원진에서 격포항의 일몰을 보고 가기로 결정했다. 하루를 숨 가쁘게 달려온 태양이 하늘과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사라지는 모습을 구경하고 5시 30분 청주로 향한다. 피곤한지 모두들 깊은 잠에 빠졌지만 회원들을 태운 관광버스는 새만금휴게소와 서천공주고속도로 부여백제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린다. 9시경 출발장소인 용암동에 도착하며 변산마실길 트레킹을 마무리 했다.
11월 10일 사진동호회 ‘4인사색’ 회원들이 도솔천의 가을 풍경을 담으러 선운사에 다녀왔다. 새벽 5시에 청주시립도서관을 출발하여 경부·호남고속도로와 22번 국도를 달려 7시20분경 선운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지난 9월 20일 설레임 회원들과 꽃무릇 출사를 다녀와 ‘관광열차로 선운사, 메타세쿼이아 길, 죽녹원 여행하기(http://blog.daum.net/man1004/17904837)’를 썼던 곳이라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선운사는 봄이면 동백이 붉은 꽃망울을 터뜨리고, 여름이면 그늘 아래로 시원한 물소리가 들려오고, 가을이면 도솔천 주변의 꽃무릇과 단풍이 아름답고, 겨울이면 눈 덮인 사찰이 고운 풍경을 만드는 사철 여행지이다. 선운사의 가을 풍경을 사진으로 감상해보자. 우람한 느티나무와 아름드리 단풍나무가 냇가에 늘어선 숲길이 길게 이어진다. 입구부터 정열적인 붉은 단풍이 맞이해 가슴이 설렌다. 이곳 도솔천의 가을 단풍은 전국에서 유명한 사진촬영지다. 이른 시간이지만 오색단풍과 반영, 물안개와 빛내림이 어우러진 장면을 담으려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선운사는 백제 위덕왕 24년(577년) 검단선사에 의해 창건된 천 년 고찰로 경내에 들어서면 수령 500년에 높이 6m인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제184호)이 대웅전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다. 대웅보전(보물 제290호), 금동보살좌상(보물 제279호), 지장보살좌상(보물 제280호) 등 19점의 유물이 있는 경내의 풍경이 고즈넉하다. 선운사에서는 누구나 시인이고 가수다. 사찰 뒤편의 동백나무숲과 처마에 걸린 풍경, 감을 주렁주렁 매단 감나무와 까치집이 미당 서정주의 시 ‘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했고 막걸리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습니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습니다’와 송창식의 노래 ‘선운사에 가신적이 있나요 바람불어 설운날에 말이에요 동백꽃을 보신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말이에요~’를 생각하며 중얼중얼 시를 읊고 흥얼흥얼 노래를 하게 한다.
글짓기를 잘 하려면 이야기를 잘 만들어야 한다. 이야기를 스토리(Story)라고도 한다. 스토리란 주위에 널려있다. 어렸을 때 할아버지(혹은 할머니) 무릎에 누워 듣던 옛날이야기나 이솝 우화가 스토리다. 아이는 할아버지가 하시던 이야기를 들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이야기에 취해 눈이 반쯤 감기면 자장가를 들으며 꿈나라 여행을 가고는 했다. 매일같이 들었던 이야기나 자장가라도 말이다. 이렇게 아이들은 스토리를 먹으며 자랐다. 옛날이야기든, 라디오 연속 방송극이건 말이다. 세상은 스토리를 벗어나서 살 수가 없다. 적게는 가족의 역사가 그렇고 한 국가의 역사, 다큐멘터리, 위인전의 이야기도 스토리다. 스토리는 역사, 다큐, 위인전 등 비문학적인 글에 차용되지만 노래나 시, 소설이나 동화, 드라마 등 문학적 글도 스토리로 만들어야 한다. 스토리를 벗어나 글짓기나 글쓰기를 말할 수는 없다. 문학에서 스토리(story)는 ‘글로 된 작품을 어떻게 만들까’ 하는 고민이다. 그것은 이야기가 들어있는 사상이나 생각을 전달하는 형식에 대한 문제다. 이야기 만드는 형식을 플롯(plot)이라고 한다. 플롯(plot)이라는 것은 소설이나 동화, 시나리오, 만화 등 픽션에서 작가가 의도적으로 이야깃거리를 골라 연관 지어 배열한 ‘사건들의 구조’를 말한다. 즉 이야기나 우화처럼 이야기의 서술적 형태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이야기 구조를 말한다. 그렇다면 이야기의 줄거리가 플롯일까? 여기에 대해 E. M. 포스터는 줄거리(story)는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배열해서 서술한 것인 반면, 플롯은 사건들을 인과관계의 의미에 따라 구성한다고 했다. 유의미적인 관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플롯에 대한 이런 접근은 픽션에서 플롯의 중요한 위치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다. 플롯은 사건들의 단순한 배열이 아니라 인과관계를 지어 구성하는 방식을 말한다. 다음의 이야기는 필자의 동화 ‘춤의 요정’에 있는 동화 ‘반장선거’의 내용이다. 이야기는 아래와 같은 사건들이 모여 이루어졌다. 1. 초등학교 때 난 한 번도 반장선거에 나간 적이 없다. 2. 반장 선거가 다가왔다. 그래서 난 반장선거에 나갔다. 3. 나가기로 했다. 4. 선거운동을 하는 동안 반에서 정한 규칙을 어기는 아이들이 많았다. 5. 선거 결과는 무참하게 떨어졌다. 이제 남은 것은 사건과 사건 사이 내용을 채우는 것이다. 즉 줄거리와 줄거리를 연결하여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플롯이란 단순하게 시간 순서대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인과관계를 중심으로 유의미하게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다. 1. 초등학교 때 난 한 번도 반장선거에 나간 적이 없다. 2. 반장 선거가 다가왔다. 그런데 나서는 아이가 없다. 3. 지난 학년 반장도 나가지 않겠다고 했다. 4. 반장 선거에 나가고 싶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5. 짝이 반장선거에 나가라고 했다. 6. 망설여졌다. 7. 짝이 밀어 줄 테니 나가라고 했다. 8. 나가기로 했다. 9. 안 나가겠다던 친구들이 나가겠다고 했다. 10. 다시 마음이 흔들려 집에 와 부모님께 말했더니 나가라고 했다. 11. 선거운동을 하는 동안 반에서 정한 규칙을 어기는 아이들이 많았다. 12. 선거 결과는 무참하게 떨어졌다. 13. 선생님께 말할까 하다가 참았다. 14. 두 번째로 표를 얻은 아이 부모가 항의했다. 15. 선생님께 불려가 조사를 받았는데 나온 아이들은 나 빼고 모두 반칙을 했다. 16. 선생님이 회의를 부쳤다. 17. 반장으로 된 사람은 규칙을 지켜야 한다. 그래서 내가 당선될 것이다. 18. 그러나 난 반장으로 나서지 않았다. 그 대신 매월 반장을 뽑아 돌아가며 하자고 했다. 플롯은 글의 장르마다 서로 다른 형식과 특성이 있다. 즉 소설, 동화, 시나리오, 연극대본, 편지글 등에서는 각자 고유한 형식과 특성이 있는 것이다. 작가는 자신의 글이 나타내고자 하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나름대로 적합한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지난 20일 북내초등학교에서는 지역교육청 인사, 학교장, 학부모들을 모시고 학생들의 꿈과 끼를 펼치는 두 번째 퓨처스데이 행사가 화려하게 열렸다. 퓨처스데이는 미래의 꿈나무인 북내초 어린이들이 1년 동안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한 결과를 전시와 공연을 통해 선보이는 날을 말한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행사에는 북내초등학교 소속의 세 개 분교 24개 프로그램이 무대에 올랐으며, 100여 명의 학부모님이 함께 해 열기가 드높았다. 행사에 앞서 김경순교장은 “우리나라의 미래인 여러분은 정도전, 세종대왕과 같이 여러 사람을 아우르는 리더십을 갖추어 달라. 또한 다른 사람의 꿈을 이루는 과정을 살펴 자신의 것과 접목하여 더 훌륭한 성공을 만들어 가 달라.”고 당부했다. 북내 퓨처스데이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재능공연 신청 희망을 받아 무대에 오르게 했으며, 작품의 수준도 중요하지만 당사자의 도전정신을 더 소중히 여겨 한 작품의 소외없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연습과 리허설이 없어 교육과정 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았으며 작은 실수마저 격려하고 박수보내는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 공연이 마무리 되었다. 6학년 장태경학생은 렛잇비 음악에 맞추어 초등학교 생활편을 재미있게 각색한 공연을 펼쳐 웃음과 박수를 받았다. “저의 공연을 보고 모두가 함께 웃어주어 재미있고 기분좋은 무대였어요. 제 꿈인 개그맨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겁니다.”라며 자신의 작은 틱장애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꿈을 이뤄가는 자신을 대견해 했다. 퓨처스데이 행사장을 꾸민 풍선장식은 찾아가는 마을공부방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유정연 외 8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실력을 뽐냈으며, 지내리 마을공부방 하모니카 공연팀에서는 강사의 남편이 연주해 주는 아코디언 배경음악에 맞추어 다섯 연주자들이 훌륭한 연주를 뽐냈다. 강당 한 켠에는 북내초와 세 개의 분교가 1년 동안의 교육활동을 정리한 사진 전시회가 마련되었으며, 다양하고 독특한 행사들이 연계되어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한편, 학부모회에서는 떡과 과일을 준비하여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따뜻한 정을 전했으며 전 날에도 알뜰시장과 선 듯 내놓은 음식들로 성공적인 퓨처스데이 주간 운영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북내초에서 열린 '춤추는 아름다운 백조이야기' 발레공연“ 발레리나 언니들과 오빠들의 몸짓이 정말로 한 마리 백조와 같았어요. 너무 너무 예뻐요.” 경기도 여주의 북내초등학교(교장 김경순)에서는 지난 11월 21일 아름다운 백조가 춤을 추는 듯한 멋진 발레 공연이 있었다. 농촌의 작은 학교에서 발레공연이라는 것은 생소하기도 하였지만 이번 공연은 새터민 학생들을 지원하고 교육하는 프로그램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공연으로 추진되었다. 이번 ‘춤추는 아름다운 백조 이야기’ 발레 공연은 청미르 발레단(단장 임정미)의 주최로 실시되었는데 전국 다섯개 학교에서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북내초등학교에서 마지막 아름다운 공연을 펼쳤다. 청미르 발레단의 아름다운 발레리나들의 공연 모습이날 행사는 북내초등학교 학생들 뿐만 아니라 북내초등학교에 속한 도전분교와 주암분교, 운암분교 모든 학생들과 학부모님들도 함께 참여하였는데 전교생이 몇 명 안되는 분교 학생들도 공연을 함께 보면서 한 학교로서의 마음을 갖고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을 관람하였다. 공연은 청미르 발레단의 예술감독인 임정미 단장의 발레리나의 아름다운 모습과 발레공연을 의미를 안내하고 발레리나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어 1,2부로 나뉘어진 발레공연과 운암분교 학생들과의 합동공연으로 이어졌다. 북내초 운암분교 아이들의 발레 공연 청미르 발레단의 ‘춤추는 아름다운 백조 이야기’는 널리 알려진 작품인 ‘백조의 호수’ 중 백조와 흑조들의 춤을 새롭게 각색하여 갈라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왕자와 공주의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웅장한 음악과 우아한 동작을 통해 관객들에게 순수한 상상력과 섬세한 감각을 일으키는 아름다운 작품으로서 사람이 숨쉬는 세상, 사람과 사람사이의 진정한 소통과 사랑을 전달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발레공연을 끝내고 청미르 발레단과 함께한 북내초등학교 운암분교 학생들 이번 공연에는 2학기부터 함께 발레를 배우고 익혔던 운암분교 학생들도 함께 참가하여 더욱 의미가 있었는데 아직은 서툴지만 아름다운 몸짓을 통해 이야기를 전하려는 작은 학생들의 마음이 아름답게 빛나는 순간이었다. 북내초등학교의 진로체험 주간행사인 퓨쳐스데이의 마무리 활동으로 실시된 이번 공연은 북내초등학교 학생들과 지역사회, 학부모, 교직원들의 아름다운 미적 감성과 문화 예술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린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북내초등학교는 에니메이션 교육 및 뉴스포츠 교육등 문화예술체육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 분야에서 특기있는 학생들을 지원하고 전교생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창의성과 아름다운 인성을 키워 나가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초·중·고교에서 학생 스킨십이 날로 과감해지는 원인으로는 왜곡된 성 의식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인터넷, 스마트폰 보급이 활성화 되면서 누구나 쉽게 음란물을 볼 수 있는 시대가 급격히 찾아오다 보니 예전보다 많은 수의 학생들이 어린 시절부터 잘못된 성 문화를 접촉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청소년 성 조숙’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최근 진행되는 각종 설문조사에서 볼 수 있다. 지난 7월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3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서 10대 청소년 중 성경험이 있는 학생들의 평균연령은 12.8세로 전년도 평균 13.6세보다 낮아졌다. 조윤희 을지대 간호학과 교수가 지난달 말 국제간호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성경험 청소년대상 피임실천에 미치는 요인분석’에서도 성관계를 해본 청소년 절반 이상이 ‘중학교 입학 전’에 첫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교수가 조사한 남중생의 63.7%, 여중생의 56.2%가 이 같이 응답했다. 조사는 2013년 제9차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 조사 참여자(7만2435명) 중 성경험이 있다고 답한 3475명(4.8%)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문제는 이 같은 실정임에도 초등 성교육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피임을 실천하는 비율이 현저히 낮다는 것이다. 조사에서 평균 24.9%만 피임을 하고 있다고 응답, 미 실천 비율이 75%에 달했다. 청소년 성문화의 왜곡으로 인해 우리나라 10대 청소년 에이즈 감염자는 10년 새 4.5배 증가했다. 에이즈 감염경로의 약 60%가 성 접촉에서 이뤄지는 만큼 청소년 성 건강관리는 시급하다. 이로 인해 성교육의 변화가 하루빨리 이뤄져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실 이는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지난 2000년대 중분부터 상당수의 교육단체, 학계, 심지어 정치권조차 수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해오고 있지만 정부가 여태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 하지만 여전히 중2 정도나 돼서야 처음 성교육을 받게 되고, 이마저도 1년에 한 두 차례 동영상이나 자료화면, 교사 육성으로만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게 전부다. 교육부는 초·중·고교에서 연간 15시간씩 성교육을 하도록 권고하는데 그치고 있다. 법적 제재가 없으니 제대로 이뤄질리 없다는 게 현장 교사들의 의견이다. 한 중학교 교사는 "대중문화의 선정성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데 이에 대한 노출은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선정적이고 저급한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강력히 제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교사는 "시대에 맞는 성교육은 물론, 청소년 성의식은 가정에서 만들어지는 만큼 ‘밥상머리 교육’ 등 가정에서의 역할을 강조하는 방안이 연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급우들도 눈살, "막아 달라" 민원 교사 지도에 "증거 있나?" 반항 처벌 넘어 올바른 성교육 필요해 ‘교실에서 포옹하고 키스하는 학생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학생들이 교내에서 진한 애정표현을 과시하고 있음에도 손쓸 수 없어 문제다. 교내 휴게장소나 벤치에서만 몰래 스킨십 하는 정도가 아니다. 교실에서, 그것도 수업 중 급우와 교사 앞에서 버젓이 하는 경우도 꽤 된다. 이는 일부 지역만의 문제도 아니고, 중·고교 학생들만의 문제도 아니다. 초등교에서조차 이런 일들이 발생할 정도로 그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다는 게 일선교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최근 본지 취재 결과 전국의 교사들은 "교실에서 학생끼리 다른 학생들 앞에서 입맞춤하는 건 예사"라고 입을 모았다. 경기지역의 한 고교 교사는 "교내에서 손잡고 애정표현하고, 키스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했고, 강원지역의 한 초등 교사는 "고학년이 되면 여학생 대부분이 화장을 하고, 남녀학생 간 애정표현을 하는 걸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교총이 지난 2012년 초·중·고 교사 18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도 학생들의 거침없는 스킨십이 드러난 바 있다. ‘교내에서 남녀 학생이 손잡거나 팔짱 낀 모습을 본 적이 있다’는 교사가 무려 82.51%(151명)에 달했다. 전체 183명 중 32명의 교사가 남녀공학이 아니었기에 이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남녀공학 교사가 겪었다고도 볼 수 있다. 학생 간 포옹을 목격한 경우는 32.24%(59명), 키스를 목격한 경우는 18%(33명)였다. 수업 중 애정표현을 목격한 경우도 15%에 달했다. 교직경력 5년 이상 교사 181명 중 146명은 지난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학생들의 교내 애정표현 수위가 높아졌다고 답했다. 교내에서 애정표현을 한다는 건 무분별한 행동인데다 건전하지 못한 교제로 진전될 수 있고, 또한 면학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정이 필요하다는 게 교사들의 목소리다. 사실 이런 부분은 같은 학생끼리도 좋지 않게 보는 경우가 많다. 서울지역의 한 고교생은 "최근 교실에서 친구들이 자꾸 지나치게 애정표현을 해서 건의문을 냈다"면서 "이런 장면을 목격하면 일단 보기에도 민망하고 공부에 집중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교사들도 이런 학생들이 학교를 벗어나면 더한 행위를 할 수 있는데 마땅히 규제하지 못해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서울지역의 한 중학교 교사는 "안 보이는 곳에서 애무를 하다 걸리기도 하는데, 이런 학생들이 학교를 벗어나면 어떨까 안 봐도 명확하다"고 말했다. 경기지역의 한 장학사도 "교내에서도 성추행이나 성폭행, 성관계 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세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처럼 심각하지만 현장에서 교사들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전무하다는 게 더욱 문제다. 일부 학교장의 경우 학칙을 세워 반성문을 쓰게 하거나 정학을 내리는 등 징계를 강하게 내리고 있긴 하나, 대다수가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다. 한 고교 교사는 "대부분 교사들이 목격을 하면 야단치긴 하지만 별 효과는 없다"며 "학생들이 ‘안 그랬다’,‘증거 대라’, ‘괜히 못 살게 군다’고 반항하면 그 다음 조치를 취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 초등 교사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일단 학교가 시끄러워지니까 관리자들이 피하기 일쑤"라고 말했다. 해당 학생의 학부모에게 이 사실을 전해 문제를 해결하려 해도 대부분이 ‘적반하장’으로 나오기에 차라리 얘기 안 하는 게 낫다. 이에 따라 시대에 맞는, 또 형식적이 아닌 실질적인 성교육이 시급하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학교에서 지도가 안 먹히고, 가정에서 할 수도 없다면 성교육을 통해 학생들을 변화시키는 게 그나마 가장 현실적이라는 게 현장의 반응이다. 학생들은 누구나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성적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을 미리 정해놓지 않았기에 이 같은 상황까지 오게 된 것으로 현장은 판단하고 있다. 한 보건교사는 "대부분 학교에서 보건교사 및 담임교사를 통해 성교육을 하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교사가 지도하는 내용 이상의 왜곡된 성 정보에 노출되면서 지도가 사실상 어렵다"고 했다. 충청지역 교육지원청의 한 장학사는 "일선학교나 교육청에서는 관련사항에 대해 외부로 발설되지 않도록 하니 문제는 수면 아래에 머물러 있을 뿐 근본적 해결은 되지 않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보다 현실감 있는 대책을 세워 현장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관련 교육도 강화하는 등 다방면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지침, 감사결과 무시 수의계약 범위 확대 특혜 협력사업 주요 내용 명시 가장 많은 문책 처분요구, 비리급식 무더기 기소에도 朴, 감사 결과 ‘모범’ 평가 “감사원에서는 서울시 친환경 급식시스템이 전국에서 가장 모범이 된다는 감사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시교육청과 추진할 20대 교육협력 사업에 대한 질의응답에서 한 말이다. 그러나 감사원이 5월 22일 공개한 ‘학교급식 공급 및 안전관리 실태’ 감사결과는 정반대다. 감사 처분요구서에는 향응 수수, 부당한 계약 연장, 불합리한 농산물 공급자 선정 방식, 부적합 농산물 및 부적합 농산물 생산자 사후관리 미흡, 잔류농약 검사 미흡, 불합리한 공급가격 등 지적사항이 반복됐다. 서울시장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을 비롯한 서울시 학교급식 관련자에 대한 문책, 주의,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요구 등 직접적인 조치만 여섯 가지다. 교육부 장관에게 요구한 조치사항 중 다수도 서울시교육청이 주요한 사례로 언급됐다. 감사원 감사결과 문책요구는 5명에 대해 이뤄졌는데 그중 3명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소속이다. 현재 검찰수사 과정에서 관련자 중 구속기소 된 사람만 4명이다. 불구속기소까지 포함하면 10명에 이른다. 감사원은 전국에서 가장 모범이 된다는 평가를 한 것이 아니라 가장 비리가 많다는 평가를 한 것이다. 그런데도 박 시장은 답변하면서 직접적인 질문 내용도 아니었던 서울시친환경유통센터(이하 센터) 미화에 나선 것이다. 사업 내용도 ‘센터 살리기’ 공조에 방점이 있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협력사업 중 ‘학교급식 친환경 비율 제고’ 사업의 주요 내용 세 가지 중 하나가 센터 수의계약 금액 상향이다. 이는 그동안 서울시교육청이 센터 이용 확대를 위해 주장해온 내용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4일 서울시교육청이 일반 업체와 센터 모두 수의계약 범위를 1000만 원 이하로 통일한 것은 2010년 7월 26일 납품업체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교육부가 시달한 ‘학교 식재료 구매방법 개선방안(학생건강안전과-4790)’에 따른 것이다. 감사원도 처분요구서에서 과도한 수의계약이 예산낭비, 즉 급식 질 저하의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1000만 원을 초과하는 식재료 구매계약 시 1인 견적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일이 없도록 지도·감독하라며 교육부 장관에게 주의 처분을 요구했다. 감사원 감사 결과 모범이 됐다면서 지적사항과 교육부 지침을 무시하고 수의계약 범위를 상향 조정하는 특혜를 주겠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모범’ 발언에 앞서 “검사도 전수검사를 하는 쪽으로 계속 나아가고 있다”는 발언을 했지만 이 역시 현실과는 동떨어진 얘기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황준환 부위원장(강서)과 송재형 의원(강동)에 따르면 친환경농산물의 경우 납품할 생산자의 산지 시험성적서를 연 1회 제출하고, 3명의 검사 인력이 하루 4건의 샘플에 대해 사전 정밀검사를 진행하는 상황이다. 일반농산물도 4명의 검사 인력이 하루 16건의 샘플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하고 있을 뿐이다. 샘플 검사마저도 10g의 시료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식약청의 경우 1kg의 시료를 갖고 잔류농약 안전성 검사를 한다. 시료가 너무 검사원의 자의적인 조작도 가능한 상황이다. 예를 들어, 배추 한 포기의 경우 농약이 묻기 쉬운 겉잎에서 채취하지 않고 속잎을 채취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수의계약 범위 상향조정이나 친환경 식재료 사용 권장비율 모두 실질적 친환경 급식확대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황 부위원장은 올 3~8월 친환경 농산물 사용현황 자료를 공개하면서 “수의계약 범위를 줄이고 친환경 식재료 사용 권장비율을 낮춘 내용으로 급식지침이 변경된 후에도 친환경 식재료 사용 비율이 초등 74%, 중학교 63%로 기존 권장비율을 웃돈다”고 했다.
“교장 아닌 교육감과 계약했다” 인사권 없는 학교는 속수무책 도시락 못 싸오는 학생만 노출 교실에서 도시락을 싸온 학생들 사이에서 몇 명은 학교에서 준비한 빵과 우유를 먹는다. 빵으로는 부족해 담임교사가 끓여온 물로 컵라면을 먹고 있는 학생들도 있다. 도시락을 싸온 학생들도 모습은 가지가지다. 보온도시락을 싸온 아이, 집에서 쓰던 반찬통에 도시락을 싸온 아이, 편의점 도시락을 사온 아이. 자식에게 따뜻한 밥을 먹이고 싶어 점심시간에 맞춰 학교에 찾아온 엄마들까지 간간이 보인다. ‘아이들의 밥그릇’, ‘눈칫밥’ 구호로 시작된 전면무상급식 시행 3년 만에 찾아온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이 시작된 20일 서울의 초등학교 교실 풍경이다. 이번 총파업은 20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학비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조 등 3개 노조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주도했다. 참여 시·도는 학비노조 추계로 서울을 비롯해 12개다. 대전, 광주, 경기, 강원, 경남은 노조의 수정요구안이 일부 수용되면서 파업이 유보됐다. 파업이 유보된 시·도 일부 지역에서는 다른 두 노조의 입장에 따라 연가 투쟁을 이어가기도 했다. 노조의 요구사항 중 쟁점은 급식비 지급, 방학 중 생계대책 마련, 근속수당 상한 폐지, 전 직종 처우개선수당 지급 등이다. 파업은 교육감 직고용이 확대되면서 학교비정규직 노조 간의 교섭 불발이 직접적 원인인데 애꿎은 학교만 곤란에 빠졌다. 시·도교육청에서 내려온 공문에 따라 대부분 급식 중단 사태를 준비해야 했다. 가정통신문으로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준비시키고 빵, 우유 등 간편식도 준비했다. 전면무상급식을 도입하면서 차례로 학교직영급식을 강제하도록 급식법을 개정하고, 학교비정규직을 교장 직고용에서 교육감 직고용으로 바꾼 결과 노조의 처우개선 투쟁에 학생과 학부모들이 볼모로 잡힌 것이다. 가정에서 도시락을 준비할 형편이 안 되는 아이가 누군지도 모두 알게 돼버리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 자명했는데도 노조는 파업을 강행했고, 교육감들은 상황을 방관했다. 전면무상급식이 도입된 마당에 ‘눈칫밥’ 구호는 헌신짝처럼 버려졌다. 교육감 직고용인데도 정작 불똥은 교장들에게 튀었다. 파업을 하겠다고 찾아온 비정규직들에게 “아이들 교육을 먼저 생각해달라”고 했다는 이유로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비난이 돌아왔다. 인사권도 없는데다 파업을 하지 말라고 요구한 것도 아니고 파업에 대한복무승인까지 다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원노조가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일부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교장들의 파업여부 파악도 단순히 시·도교육청의 지시에 따라 현황을 파악한 것일 뿐이다. 파업 중단 종용과는 거리가 멀다. 지시는 교육감이 했는데 비난은 애꿎은 학교장이 듣는 상황인 것이다. 서울 A초 교장은 “어차피 인사권도 없는 교장한테 양해를 구하거나 사전 설명도 없이 파업 전날에 통보만 하고 안 나오는 마당에 교장이 무슨 부당노동행위를 하겠냐”고 했다. 그는 이어 “한 번이니까 괜찮지만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거나 장기화되면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불편해지는데 교장은 얘기를 꺼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서울 B초 교장도 “우리도 근로기준법을 다 아는데 부당노동행위를 할 사람은 없다”며 “교장 고용이 아닌 교육감 직고용이라서 교장의 말이 통하지도 않아 학교에서는 대책이 전무하다”고 토로했다. 학교의 장이지만 교육감 직고용이 되면서 인사권이 없어져 책임자 역할을 수행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또 “교장이 인사권자였으면 함부로 하지 않을 텐데 지금은 교육감하고 계약을 맺었다며 교장의 말은 무시한다”고 했다.
교육소외계층에 학업중단 많아 차량 개조해 빈민촌 방문 수업 노숙자, 집시 자녀도 교육기회 리옹(Lyon)은 프랑스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다. 2012년 기준으로 인구가 220만 명이다. 그러나 리옹 교외의 여러 마을에는 빈곤이나 학교 부적응, 통학 거리 등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다. 오딜 사팽(Odile Sapin)과 이브 푸르니에(Yves Fournier) 교사는 이들을 위해 미니버스를 학습공간으로 개조한 ‘이동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프랑스 예수회 네트워크(Etablissement du rseau jsuite)와 리옹 성심학교(Ecole du Sacr-Cœur)의 협력으로 마련됐다. 예수회와 성심학교의 협력으로 운영되지만 특별히 종교적인 교육은 없다. 다만, 학습에 도움이 된다면 개인 칠판, 공책은 물론이고 성경책 등 모든 도구와 방법이 활용된다. 두 교사는 매주 화요일 오전에는 브롱(Bron) 마을에서, 오후에는 생로랑드뮈르(Saint-Laurent-de-Mure) 마을에서 유·초등생을 위한 수업을 한다. 수업 시작을 알리며 집시어로 아이들을 맞고 아이들의 국적과 상황을 배려하며 프랑스어를 가르친다. 오딜 사팽은 올해 6세인 졸리안(Djoliane)이 2년 전에 시작했지만 아직도 끝내지 못한 공책 한 권을 갖고 있다. 그는 "아이들의 학력을 끌어올리려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만 한다"며 아이들이 학업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이 있음을 토로했다. 이날 오후에는 졸리안을 포함한 7명의 학생이 수업에 참여했다. 비록 좁은 공간이지만 학생들은 사팽 교사의 입 모양을 보고 발음을 열심히 배웠다. ‘학교와 학생’의 개념을 체험해 보지 못해 학습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수업을 마칠 때가 되자 학생들은 "선생님, 다음에 또 언제 오냐"며 다음 수업을 기대했다. 푸르니에 교사는 12명의 초등학교 고학년의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아이들이 수업시간 중에 5분도 안 지나 프랑스어 수업내용을 포기하고 집시어로 혼잣말을 할 때는 당황스럽지만 아이들이 결국 한 글자씩 읽는 데 성공할 때면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 집시 파멜라(31·Pamela)는 이동학교에서 큰아들 데이봉(11·Dayvon)이 책을 읽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고 기뻐했다. 그는 뚜렷한 정착지 없이 허드렛일을 하며 리옹시 근처를 떠돌아다니는 생활을 하고 있어 아이들의 교육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상태였다. 앞으로 3개월 동안 머물면서 일하게 될 마르세유(Marseille)에서는 아이들이 학교에 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을 뿐이다. 계속된 학업중단과 적은 수업 시간으로 학생들이 열심히 배워 글을 읽기 시작하게 되는 나이는 평균 15세 정도다. 그러나 이런 이동학교 운영도 교육재정 부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푸르니에 교사는 "이전에는 60개의 이동학교가 있었지만 지금은 절반도 안 되는 수로 줄었다"며 "국가 교육정책예산이 급격히 줄어 지원비와 교사 수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론(Rhne) 지역은 교육청의 긴축재정 탓에 이동학교를 줄이고 행정기관도 축소 운영하기로 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프랑스의 집시 인구는 1만 5000~2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 그중 학령기 아동·청소년은 2000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이런 불법 체류자들과 노숙자, 집시 자녀들에게도 동일한 교육의 기회를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이동학교 지원도 여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 2012년만 해도 조르주 포 랑쥬방(George Pau-Langevin) 전 교육부 차관은 이들에 대해 "해당 학생 수가 많지 않아 학습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며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시사했다. 그러나 만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50% 이상의 아이들이 여전히 빈민촌에 살며 학습 기회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의 늦은 실태 파악과 소극적인 대처 때문이다. 푸르니에 교사는 "이동학교는 집시나 노숙자 가족과 학교 사이의 다리역할에 그치고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기 때문에 이동학교를 많이 늘리자는 것은 아니지만 학습기회를 박탈당하는 아이들에게 최소한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팽과 푸르니에 두 교사는 "생계가 우선이고 교육은 밀리는 열악한 환경 때문에 이들이 교육에서 소외되기 쉽다"며 "매주 브롱의 빈민가에 수업하러 갈 때면 이동학교와 선생님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설렘 가득한 표정과 함께 이들의 열악한 환경도 보게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박상철 서울번동초 교감이 ‘2014년 서울특별시 봉사상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 교감은 지난 18년간 학생, 동료 교사와 함께 자선공연을 열어 마련한 기부금 8226만 원을 지역사회에 기부했다. 9년 전부터는 학원에 다니기 어려운 초등 6학년생을 대상으로 촛불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수요-공급 불균형…매년 2000명 모자라 교대 입학정원 5000여 명까지 증원 필요 안 회장 “우수 현장교사 교수요원 파견제 도입해 예비교원 현장성·전문성 강화해야” 정부가 초등교원양성기관의 입학정원을 현재 수준으로 계속 유지할 경우 수요, 공급이 맞지 않아 매년 2000명씩, 2025년까지 총 2만 3000여명의 초등교원이 부족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광현 부산교대 교수는 17일 국회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우수 초등교원 양성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는 새누리당 신성범 의원(경남 산청·함양·거창군)이 주최하고 ‘전국교원양성대학교 총장협의회’(회장 김배철 청주교대 총장)가 주관해 개최됐다. 이 교수는 ‘초등교원 수 추계에 따른 초등교원 양성 적정 규모’ 주제발표에서 향후 10년 간 초등교원의 수요, 공급을 추계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추계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현재의 3846명 수준으로 입학정원을 유지하면 매년 적게는 900여명, 많게는 2000여명의 초등교원이 부족하고, 합산하면 2025년에는 1만1000여명에서 많게는 2만3000여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수급을 1:1로 맞춘다면 현재 3846명을 4750여명 이상으로 증원한 후 향후 매년 교원 수요 추계를 통해 입학정원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추계의 최대 결과치는 기존 방법인 학생수, 학급당 학생수, 교사 1인당 학생수, 교사 수업시수 등 외에도 한국의 정책상황이 반영됐다. 교과전담교사 배치기준, 수석교사수, 학교수(교장승진제도) 등을 포함한 현실적인 결과다. 현 정부의 국정과제는 OECD 국가 중 상위 집단 평균이 기준이지만 이 교수는 최근 재정위기 등으로 OECD 평균 도달을 더 현실적인 기준으로 보고 적용했다. 그래픽 참조 그는 “최근 발표된 2015학년도 초등교원 모집에서 충북, 충남, 전북, 강원 등 4개 지역에서 미달사태가 발생했고 경남, 전북, 전남 제주 등은 응시인원이 모집인원에 겨우 도달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교육부는 초등교원양성기관의 정원을 증원하지 않고 오히려 대학 특성화 사업을 명목으로 더욱 감축시키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교원수급에서 공급부족사태는 현직교원의 대도시로의 이동을 위한 시험 준비, 교원들의 지역 간 이동의 빈번한 발생 등의 문제를 야기해 교육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교원 수급을 1:1로 맞추기 보다는 실제 신규채용 수요인원보다 10~20% 정도 더 양성해 적정한 초등교원 임용 경쟁률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교사자질이 부족한 학생들을 걸러내기 위한 재학생들의 학사관리의 엄정성 강화까지 고려한다면 추가 양성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10~20% 더 양성한다면 5200명 수준으로 입학정원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향후 매년 인구 추계와 퇴직 교원 수 추계 등을 수행해 미국처럼 신규채용 교원 수요를 연 단위로 예측하고 초등교원양성기관의 신입생 정원을 연차적으로 조정(증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도영·윤홍주 교수는 ‘초등교원 양성대학에 대한 행·재정지원 방안’ 주제발표에서 “지금까지 교대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 왔다”면서 “하지만 현재 여건에서는 자생적 노력만으로 질 좋은 초등교원을 양성하기에 역부족”이라고 토로했다. 두 교수는 교대 발전을 위해 △‘교원양성대학교발전위원회’ 존속 및 기능 확대 △대학재정지원 사업 확대와 교원양성대학의 특수성을 반영한 평가지표와 평가방안 마련 △미래 초등교육 변화에 따른 행·재정적 지원 △우수 교직원 증원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현숙 서울당서초 교감은 “1회성의 임용고사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원양성기관에서의 4년간 평가를 비중 있게 반영함으로써 교원양성기관의 교육과정 이수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날 안양옥 회장은 축사를 통해 “교총에서는 박사학위를 가진 우수 현장 교사를 교수요원으로 선발, 2~3년간 파견하는 ‘우수 현장교사의 교수요원 파견제’ 도입을 교육부에 건의하고 있다”면서 “예비교원들의 현장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무상급식과 무상보육으로 인한 교육재정 악화 여파가 ‘수석교사제’까지 미쳤다. 교총 등 교육계에서는 ‘무상 포퓰리즘’이 교육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내년 신규 수석교사 선발 계획에 따르면 예산 사정 등을 이유로 초등·중등 수석교사를 아예 선발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시·도가 4곳(인천, 세종, 경기, 제주)에 달한다. 6개 시·도(경기, 경남, 전북, 인천, 제주, 세종)는 초등만 선발, 중등은 뽑지 않는다. 표 참조 수석교사를 정원 외 선발하던 시·도도 6곳에서 5곳으로 줄었다. 경기도교육청이 5일 예산부족으로 종전에 ‘정원 외’로 운영하던 수석교사제를 정원 내에서 관리하고 내년에는 선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수석교사가 별도 정원일 때는 해당 학교에서 수석교사의 수업을 대신할 정규 또는 기간제 교원을 둘 수 있지만 정원 내로 전환되면 시간제 강사를 채용해야 한다. 이에 한국교총과 한국유초등수석교사회(회장 한금식)·한국중등수석교사회(회장 김춘광·이하 수석교사회)는 즉각 입장을 내고 “수석교사제의 근간을 흔들어 고사(枯死)시키려는 정치적·정략적 행태”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교총과 수석교사회는 “수석교사 관련 인건비를 축소하는 것은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통한 학교 교육력 강화라는 교육본질을 외면한 처사이며 무차별적인 무상교육 등 교육 포퓰리즘에 따른 폐해”라고 비판했다. 또 “경기도교육청의 느닷없는 시간제 강사 대체는 수석교사 운영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며 “시간제 강사 배치 시 수업의 질을 담보할 수 없으며, 수업 이외 담임 등 학교업무를 전혀 지원할 수 없어 동료교사들에게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는 등 교육력 약화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시·도교육청에는 별도 정원으로 관리해줄 것을 촉구했다. 양 단체는 “일부 시·도교육청의 미선발은 교육부가 수석교사제를 법제화할 당시 연차 선발을 통해 최종으로 학교마다 1명의 수석교사를 배치한다는 약속과도 배치되는 것”이라며 “별도 정원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정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수석교사가 별도 정원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교육부에 개선을 요구하고, 향후 교섭과제에 반영하는 등 수석교사 운영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수원 칠보초 스카우트, ‘우리 마을 정화활동’을 통해 봉사정신 발휘- □ 경기도 수원 소재의 칠보초등학교 ( 교장 김석진 ) 컵스카우트는 19일 수요일 오후 1시 40분부터 3시간동안 ‘우리 마을 정화활동’을 실시한다. 약 25명의 대원들과 함께하는 이번 정화활동은 학교 주변을 총 3코스로 나누어 실시되며 지극히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 본교는 그 위치상 지역 주민들이 자주 통행하는 길목에 위치하여서 그 주변이 깨끗하지만은 않다. 아침마다 모든 학급이 돌아가면서 20~30분 동안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지만 저녁 무렵 즈음에는 어김없이 지저분해진 주변 구석구석을 발견할 수 있다. 이에 칠보 컵스카우트 대원들은 매 학기 1회씩 학교 주변 정화활동을 실시하기로 정하였다. 대장 선생님의 인솔 하에 보장과 보원이 하나가 되어 마을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다. 모두가 단복을 단정하게 차려 입고 쓰레기를 줍는 모습을 보고 지역 주민들이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다. 대원들은 하나같이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거리인데 이렇게 많은 쓰레기가 있다는 것에 놀라는 눈치였다. 칠보 컵스카우트 총보장 김단비(6-2)학생은 “우리 손으로 마을 주변을 깨끗하게 청소하니까 기분이 좋아요. 그리고 열심히 봉사하는 저희들을 보고 마을 주민들이 쓰레기를 정해진 곳에 버려야겠다는 마음을 함께 가졌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외투를 여미고 마스크를 쓰며 봉사활동을 하는 대원들. 무수히 많이 버려진 담배꽁초를 주우면서 어른들은 왜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버리는지 모르겠다는 어느 대원의 말이 귓가에 남았다.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과 줍는 사람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만큼 우리 모두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소중한 터전을 아름답고 깨끗하게 보호해 나가려는 마음을 꼭 지켜나가길 바란다.
북내초 학부모회, 잠자는 소품에 생동감을 입히다. 북내초등학교에서는 혼창통 교육활동의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를 11월 17일부터 일주일 간 ‘퓨처스 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북내초에서는 2014년도에 혼창통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자기 삶을 스스로 개척하는 스토리 텔러를 북내 교육의 방향으로 정하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여 왔다. 퓨처스 데이는 1년간의 활동을 교육가족과 지역에 공개하는 행사로 평소 학생들의 꿈, 진로를 고민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열정을 발휘한 선생님들의 정성과 보람이 담겨져 있다. 퓨처스 데이 행사는 나의 꿈 전시(17일), 알뜰시장(18일), 동아리 진로 부스, 스토리 텔러들의 이야기 발표회(19일), 백조의 호수 발레 공연(20일) 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경순 교장은 개회사에서 2014 프로야구 MVP에 빛나는 서건창 선수와 워렌 버핏 이야기를 통해 아름다운 꿈을 정하고 남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그 중 알뜰시장은 진로부스와 함께 화요일에 진행되었다. 북내초등학교 학부모회와 학생, 교사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집에서 잠자고 있는 물건들을 모아 다시 판매하여 절약 정신을 실천하였다. 이날 수익금은 약 40만원 정도로 연말 불우한 이웃을 위해 쓰여 질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알뜰 시장과 함께 동아리 별로 진로 부스를 운영하여 동아리별 특성을 나타낸 체험행사를 같이 진행하였다. 평소 학생들의 자발적인 행사 참여를 강조하고 있는 학교 교육 방향을 반영한 이번 행사는 자치회와 동아리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행사를 미리 준비하고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가 돋보인 행사였다.
금성초등학교(교장 이영재)는 11월 18일(화) 10:00부터 12:00까지 금성초 샛별도서관에서 2014.장애인식개선예술행사 “장애인 예술가 음악강사 초청 ”다시 꾸는 나의 꿈”콘서트를 개최하였다. 관람객들은 담양교육지원청 박인식 교육장을 비롯한 장학사와 주무관, 특수교육 담당, 상담 관련교사 외에도 담양 관내 유․초· 중 ·고 학생 및 교직원과 지역주민, 학부모, 특수교육 대상 학생과 금성초 전체 학생 등 총 100여 명 이상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전라남도교육청 지정 금성초장애인식개선 예술행사 “다시 꾸는 나의 꿈”에서는 유명한 가수인 강원래의 강연에 이어 꿍따리 유랑단 오세준의 공연, “ 고마워 웃게 해줘서”, 김민지의 공연 “거위의 꿈” 등 장애를 딛고 일어선 아름답고 감동적인 공연에 관람객의 박수가 쏟아졌다. 이번 공연은 비장애인과 장애인 모두가 함께 화합할 수 있는 아름다운 소통과 공감의 장을 만들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금성초에는 정신지체학생 3명이 특수학급에서 수업을 받고 있고, 그 중 한 명은 재택순회학생이다. 장애가 심해 일반 교과 수업에 참여하기 어려워 일반 학생들이 특수학급학생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경험하거나 장애이해교육을 지도하기 위한 상황이 충분하지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누구나 어울릴 수 있는 문화․예술 행사를 추진함으로써 장애인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고, 예술 활동을 통해 장애를 극복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장애인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하고, 장애 학생과 일반학생의 통합교육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었다. 보건복지부 등록 장애인 현황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우리나라 장애인구 수는 250만 명이지만, 등록되지 않은 장애인까지 포함하면 전체 인구의 10% 정도(약 500만 명)라고 한다. 특히, 독일의 유명한 사회학자 울리히 벡(Ulrich Beck)은 1986년 저서에서 산업화와 근대화로 인한 ‘위험사회’ 로의 변화들은 우리 모두가 잠재적 장애 혹은 잠재적인 장애인 가족임을 지적한 바 있다. 장애인의 90%가 후천적인 사고나 질병으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는 사회에 살고 있음을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관람객들은 눈물겨운 싸움으로 인생의 고비를 넘어서 인간승리로 꿈을 키워 가는 출연자들의 감동적인 공연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금성초등학교는 ‘우리는 친구’라는 슬로건으로 장애인 예술가를 초청하여 전교생이 함께 배우고 공감하는 무대를 열어 왔다. 1박2일 수학여행도 장애인 친구와 함께 하며 마음을 나누었다. 이영재 교장 선생님은 “장애인을 대하는 태도가 그 사람의 인격 수준이고, 그 학교의 수준이며 선진국의 수준이다. 이번 공연이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모두 아끼는 공동체가 되고, 더 나아가 교육 활동이나 등하교, 체험학습 활동에도 학생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계기로 삼자.” 고 강조하였다.
人性 부재… 학교폭력, 교권 추락 “학교가 인성교육 강화에 나서야” 공교육에 대한 국민 기대 높아져 교원 “수업하기도 빠듯한 현실 곱지 않은 동료들의 시선 ‘잔소리꾼’ 낙인찍히기도” 입시·학력 중심 교육은 인성 부재를 불러왔다. 하루가 멀다고 학교폭력 사건이 보도되고 교권 추락 사례가 심심찮게 들려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지난 2013년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7.95%(959명)가 교육 현안 가운데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1순위로 ‘학생의 인성·도덕성 약화’를 꼽았다. 교육 전문가들은 현행 입시제도가 달라지지 않는 한, 인성교육을 등한시하는 풍토는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하지만 20년 후에도 지금과 같은 모습이라면, 우리나라 교육에 미래는 없다. 본지는 기획 ‘인성교육, 수업 개선부터’를 연재한다. 학교 실정에 맞는 인성교육법을 모색, 현장 교원들이 실천할 수 있는 대안을 제안한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A 교사. 그에게 인성교육은 먼 나라 이야기다. 입시 결과로 모든 걸 평가하는 현실에선 수업 진도를 맞추는 게 더 중요했다. “소통이니, 배려니 하는 이야기가 수능을 코앞에 둔 고등학생에게 들릴 리 만무합니다. 교권도 땅에 떨어진 상황인데…. ‘쇠귀에 경 읽기’라고 말할 수 있죠.” 물론 노력은 했다. 친구와 다투거나 욕설을 일상 언어처럼 쓰는 학생에게 시를 외우게 했다. 마음을 가라앉히게 하려는 의도였다. 서먹한 부모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서로에게 편지를 쓰도록 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결과는커녕 고리타분한 잔소리꾼으로 낙인 찍혔다. 경기 지역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 B 씨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생활 지도라도 하려 들면, 아이들의 반응이 참 가관입니다. ‘선생님, 오늘 왜 그러세요?’라며 씩 웃어넘기거나 ‘이럴 시간에 한 문제라도 더 풀자’고 아우성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교사로서의 자존감이 낮아지는 걸 느꼈습니다.” 더 견딜 수 없었던 건 ‘인성교육을 왜 학교에서, 교사가 해야 하느냐’ ‘인성교육이 밥 먹여 주느냐’는 주변 동료들의 시선이었다. “지식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른 인성을 길러주는 것도 교사의 책무 아닙니까. 교사 한 명이 인성교육에 힘을 쏟는다 한들, 구성원끼리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는 이상 허공의 메아리일 뿐이란 걸 절감했습니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 재직 중인 C 교사는 평소 인성교육에 관심이 많다. 가르치랴, 업무 처리하랴, 몸이 두 개라도 모자라지만, 체험·활동 중심 수업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고민했다. 각 교과에 녹아 있는 인성 요소를 찾아내 교육과정을 재구성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고충은 있었다. “초등학교는 입시에 대한 부담이 적어 인성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교사가 많습니다. 하지만 교육과정이 바뀔 때마다 범교과 학습 주제가 많아져 의무적으로 가르쳐야 할 수업 시수도 함께 늘어났어요. 중복되는 내용에 기존 교과에서 가르치는 내용까지 담겨있어서 정작 중요한 걸 가르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 한 가지. 교사를 대상으로 한 인성교육 연수 프로그램에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인사 잘하기’ ‘고운 말 쓰기’ 등 고전적인 방법으로는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기 어려워요. 인성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절감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시도조차 못하는 교사도 있죠. 선배 교사들의 노하우라도 접할 수 있다면 더 수월하게 실천할 수 있지 않을까요?” 현장 교원들이 체감하는 어려움은 생각 이상이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학교 인성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2013 교육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초·중·고교에서 현재보다 더 중시해야 할 교육내용 1순위에 오른 건 인성교육이었다. 응답자 중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절반 이상인 58%가 인성교육을 꼽았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현 정부의 인성교육 중심 수업 강화 정책에도 전체 응답자의 70.6%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현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연구본부 선임연구위원은 “공교육의 지향점이 지적 능력을 키우는 데서 바른 인간을 기르는 방향으로 선회해야 할 시점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1등을 위해,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또래와 경쟁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경험하지만, 해소는 쉽지 않다. 맞벌이 가정이 50%가 넘는 상황에서 부모가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이기도 어렵다. 인성교육의 주체가 학교로 옮겨간 이유다. 현 선임연구위원은 “교원이 인성교육을 실천하기에 우리나라 교육 현실이 녹록치 않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인성교육은 교육과정과 입시제도가 바뀌지 않는다고 해서 포기할 성격의 것이 아니다. 문제를 직시하고 현실에 맞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했다.
교육부는 체험위주 교육훈련 강화, 교원양성기관에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 2회 이상 실시, 재난위험시설·노후시설 체계적 관리 시행 등을 골자로 한 교육 분야 안전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생명존중·안전의식을 높이고 학교에서 실질적인 안전교육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번 대책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여러 문제점들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지나치게 단기적인 방편들이 많고, 교사들에게 부담만 키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원 임용 및 승진 시 ‘학교안전지도사’ 자격을 취득한 경우 승진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은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현직 교원의 3년 내 15시간 안전연수 실시, 전체 교직원 대상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교육 실시, 매 학기 학교안전 매뉴얼 교육 시행 등이 부과된 상태에서 ‘학교안전지도사’ 자격을 승진점수에 반영하겠다는 것은 학생 안전교육이 승진 점수 따기로 전락함과 동시에, 지나친 업무 과중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체험 위주 안전교육 전환 방침은 환영할 만하다. 이는 교총이 여러 차례나 강조해온 점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다만 폐교를 활용한 종합안전체험관 건설, 이동안전체험버스 시범 실시는 재정확보가 관건이다. 교원양성기관에 재학 중인 모든 학생에게 2회 이상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 실습을 실시하고 교사자격 취득 검정기준 반영 추진 역시 바람직한 안이기는 하나 현재 전국의 10개 교육대학 중 2개 대학에서만 안전에 대한 내용이 교육과정으로 편제돼 이을 뿐, 나머지 대학은 안전 관련 교과목이 아예 없다. 전국 교·사대 등 교원양성기관의 준비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또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독립된 안전교과의 신설보다 교과 내 안전단원 설정을 통해 교육 효과를 높이는 방안이 훨씬 낫다. 독립 교과 신설은 수업시수 증대로 타 교과 교육과정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장성 없는안전대책은 학교를 결코 ‘안전’하게 할 수 없다.
11월 9일, 마영달테마여행1번지에서 강원도 고성의 화진포 해맞이산소길에 다녀왔다. 해맞이 산소길은 금강산자연사박물관, 이승만대통령별장, 찻골, 공군부대, 거진 등대공원을 잇는 10㎞ 구간에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호수와 바다가 솔숲과 어우러진다. 가을철이 짧은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오전 7시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관광버스에 빈자리가 없다.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에 잠깐 들른 관광버스가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를 부지런히 달려 홍천IC를 빠져나온다. 44번 국도변의 만남의광장휴게소와 38선휴게소를 거치며 소양호 물줄기를 거슬러 북동쪽으로 달린다. 38선휴게소를 지날 때는 새롭게 남북분단과 6.25전쟁, 38선과 휴전선을 떠올렸다. 46번 국도로 백담사 입구의 구만동계곡을 지나 인제군 북면 용대3리에 도착하면 매의 형상을 하고 있는 매바위와 인공폭포의 물줄기가 장관이다. 암벽모험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매바위와 마주한 언덕에 백골병단전적비가 있다. 높이 529m의 진부령을 넘고 고성군 간성읍을 지나 7번 국도를 북쪽으로 달리면 규모가 작은 대진항에 이어 동해안에서 최북단에 있는 항구 거진항이 가깝다. 거진항은 명태로 유명한데 1980년대에는 전국 어획량 중 60% 이상을 출하하였고, 요즘 지구 온난화로 어획량이 많이 줄었지만 올해도 10월 30일부터 4일간 명태축제가 열렸던 곳이다. 우리 일행은 11시 30분부터 거진항에서 거진등대해맞이산소길과 응봉을 거쳐 화진포의성(김일성 별장)까지 4.5km에 이르는 고성갈래길 제1경길(해파랑길)을 트레킹하기로 했다. 거진항 옆 산위에 해맞이산림욕장이 있다. 철계단을 오르다 뒤돌아보면 발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거진항과 바다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산위에 거진등대와 명태축제비를 비롯한 쉼터, 어린이놀이터, 해안산책로, 조각품이 있다. 거진항이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에 우뚝 솟은 거진등대를 지나 바다방향 산책길로 가면 명태축제비를 만나는데 위치를 몰라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이 많다. 명태축제비가 서있는 바다전망대에서 바라보면 깎아지른 절벽 아래로 파도가 부딪치고, 고깃배들이 푸른 바다를 천천히 오간다. 날씨가 좋으니 기분이 상쾌하고 발걸음도 가볍다. 산길 좌우로 소나무 숲이 길게 이어져 삼림욕하기에도 좋다. 여유를 누리며 천천 걸으면 길가에서 여러 가지 조각품들을 만난다. 해맞이봉산림욕장 정자를 지나면 북쪽의 산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암석으로 만든 십이지신상과 복어 모양의 조각품 ‘행복을 전합니다’를 구경하고 계단을 내려가면 삼거리를 만난다. 산행안내지도에 의하면 직진해 등산로를 따라가야 한다. 하지만 ‘해오름 쉼터’ 조형물을 구경하려면 바닷가 방향의 급경사 길로 내려서야 한다. 철책선이 북쪽으로 길게 이어진 해안도로를 걸으면 산길을 연결하는 인도교를 만난다. 다리 아래 계단을 통해 오른쪽 산길을 오르면 매가 앉은 형상이라는 높이 122m의 응봉(鷹峰)에 도착한다. 여행은 역시 날씨가 맑아야 한다. 조망이 좋은 이곳에서 화진포호수, 화진포해수욕장, 대진등대, 북쪽으로 이어진 해안선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정상의 나무의자에 앉아 발아래로 펼쳐진 멋진 풍경을 구경하며 늦은 점심을 먹었다. 아래로 내려가면 화진포소나무숲산림욕장의 솔향이 걷는 내내 코를 간질인다. 소나무 숲에 계단이 길게 이어진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면 끄트머리에 김일성 별장이 숨어있다. 내부의 전시물을 구경하고 옥상에 올라가면 화진포해수욕장과 금구도가 눈앞에 펼쳐진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화진포의 성(김일성별장)이 세워진 연도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김일성은 1948년부터 50년까지 처 김정숙, 아들 김정일, 딸 김경희 등 가족과 함께 하계휴양지로 화진포를 찾았다. 48년 8월 당시 6살이던 김정일이 소련군 정치사령관 레베제프 소장의 아들과 별장입구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고 소개되어 있다. 왜 김일성 별장이 화진포에 있는지 궁금한 사람들은 6.25전쟁 전에는 이곳이 북한 땅이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화진포는 호숫가에 해당화가 만발해 붙여진 이름으로 둘레가 16㎞에 이르고 남북의 높은 사람들이 모두 탐냈을 만큼 경치가 아름다워 김일성, 이승만, 이기붕의 별장이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보고 있다. 수천 년 동안 조개껍질과 바위가 부서져 만들어진 자연호수라 서식어가 많고, 겨울철에는 백조(천연기념물 201호)가 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화진포해수욕장은 송림이 감싸고 있는 호수와 바다 사이의 백사장이 아름답다. 해변에서 3백여m 떨어진 금구도는 거북이 형상의 바위섬으로 광개토대왕의 능이라는 자료가 발견되었고, 가을철이면 이 섬에서 자라는 대나무 숲이 노랗게 변해 섬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든다. 고속도로와 거리가 먼 장거리 여행지라 관광버스보다는 승용차를 이용한 관광객이 많고 연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포토존과 사랑의 열쇠를 거는 장소도 마련되어 있다. 이기붕 별장은 주변의 노송이 멋진 풍경을 만드는데 1920년대 건축된 외국인 선교사의 주거공간으로 현재 이기붕 전시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여러 번 다녀간 곳이지만 정해진 시간 때문에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한 이승만 별장을 멀리서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게 못내 아쉬웠다. 화진포에 있는 권력자들의 별장에서 권력무상도 생각했다. 2시 20분 화진포를 출발한 관광버스가 3시 50분경 주문진항에 도착해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싱싱한 회와 정이 담긴 소주가 사람들의 마음을 열게 한다. 처음만난 일행들과 항구가 바라보이는 자리에 눌러앉아 오랫동안 진심이 담긴 대화를 나눴다. 5시 20분경 청주로 향한 관광버스가 영동고속도로 평창휴게소와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를 거쳐 9시 20분경 출발장소인 체육관 앞에 도착하며 장거리 여행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