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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명용사들의 젊은 죽음을 추도하며 전사이 가도난(戰死易 假道難). 싸워서 죽기는 쉬워도 길을 빌려주기는 어렵다. 1592년의 어느 날, 구름떼처럼 몰려든 일본군을 향해 동래군민들이 포효하듯이 외친 말이다. 족히 수 십 배가 넘는 일본군의 막강한 무력 앞에서도 그들은 결코 기가 죽지 않았다. 일본군은 즉시 총공격에 들어갔고 처절한 혈투가 동래성에서 벌어졌다. 마침내, 성 안의 군사와 백성들이 일본군에게 무참히 도륙될 즈음 송상현공은 조복으로 갈아입은 후 조용히 죽음을 기다렸다. 어느 공명심에 불탄 왜병 하나가 공을 베었고, 공의 몸에서 솟구친 붉은 피가 바닥을 슬프게 물들였다. 이 동래성 전투를 시작으로 조선과 일본은 7년간이라는 기나 긴 전쟁에 돌입하게 되었다. 동래성 전투는 조선군과 일본군 사이에 벌어진 첫 대규모 전투였다. 그리고 전쟁 초기의 가장 의미 있는 전투였으며, 우리 민족의 역사에서도 하나의 모범으로 전해지는 전투였다. 부산시 동래구 안락동에 가면 임진왜란 전사들을 모시는 사당이 하나 있다. 충렬사라고 불리는 이곳은 방대한 규모의 사당이다. 총 면적은 약 삼만 평 정도이며 본전을 포함하여 15개동의 건물이 있다. 이 충렬사의 가장 큰 목적은 임진왜란 당시 부산지방에서 순절한 92인의 원혼을 달래는데 있다. 그중에서도 앞서 말한 동래군민들을 위한 사당의 성격이 가장 강했다. 충렬사는 동래부사 송상현공을 모신 송공사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그 후 부산 각지의 전장에서 이름도 빛도 없이 순절한 분들도 함께 모셔서 오늘날의 충렬사가 된 것이다. 1605년 동래부사 윤훤은 충렬공 송상현공을 모시기 위해 동래성 남문 안에 송공사를 건립하고 위패를 모셔 매년 제사를 지내게 되었다. 그 후 1642년에는 충장공 정발 장군도 배향하면서 충렬사라는 사액이 내려지게 되었다. 현재의 자리로 이전한 것은 효종 3년 때였는데, 이때 비로소 사당이 정식으로 창건되고 강당과 동서재를 지어 유생들을 수용하면서 안락서원이라고 칭하게 되었다. 충렬사는 그 후에도 몇 차례 중요한 변화를 겪게 되었다. 옛 송공사 자리에 따로 별사를 두어 양산군수 조영규를 비롯한 9인의 의사들을 모시다가 영조 11년에 와서는 두 사당을 하나로 합치게 되었다. 1772년에는 다대첨사였던 윤흥신공을 합향하였고, 동래성 전투에서 기와를 던지면서 투쟁한 2명의 의녀와 금섬과 애향 등 4명의 의녀를 모신 의열각이 들어서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 1978년 박정권 말기에 호국성역으로 확장되어 총 92분의 위패를 모신 대규모 사당으로 발전한 것이다. 현재 부산시와 (재)충렬사안락서원에서 매년 2차례 춘추대제를 봉행하고 있다. 충렬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물은 아무래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본전이라고 할 수 있다. 충렬사의 정문을 지나면 경복궁 근정전에 이르는 대로를 연상케 하는 화강석 도로가 긴 그림자를 끌며 시원하게 뻗어 있다. 그 대로의 중앙 높은 곳에 웅장하면서도 위엄이 서린 모습으로 앉아 있는 본전은 우선 그 의연한 자태로 찾아오는 사람들을 저절로 경배하게 만든다. 청기와로 이루어진 팔작지붕의 완연한 선은 단정하게 앉아 죽음을 맞이한 송상현공의 마지막 모습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본전으로 오르기 위한 계단 옆에는 송공의 명언인 ‘전사이 가도난’이 반월의 화강석 위에 웅혼하게 새겨져 있다. 그 명언을 다시 새기며 25개의 계단을 찬찬히 올라가면 첫 번째 문이 등장한다. 첫 번째 문을 통과하자마자 먼저 눈에 띄는 건물은 시원한 대청마루가 일품인 ‘소줄당’과 하얀 수국을 닮은 ‘불두화’라는 꽃이다. ‘소줄’은 선열들의 충절이 일월보다 밝고 태산보다 높다는 뜻의 글월을 줄인 말이며, 일종의 정신도장이었다. ‘불두화’는 이름과는 달리 순백의 여인을 닮은 청초한 모습의 흰 꽃이다. 작은 꽃잎들이 둥그렇게 모여서 하나의 독립적인 꽃봉오리를 만든 모습이 무척 인상적인 꽃이다. 소줄당을 지나 다시 34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두 번째 문이 등장한다. 그리고 문을 통과해서 오른편을 보면 향파 이주홍 선생이 비문을 쓴 충렬사 정화 기념탑이 눈에 들어온다. 향파는 요산 김정한과 더불어 부산을 대표하는 문인이다. 그는 특유의 호소력 있는 문체로 원형의 커다란 동판 위에 선열들의 행적을 자세히 묘사하였다. 그 행적을 천천히 읽은 후에 돌아서니 동백 나무 한그루가 처연한 모습으로 서 있다. 다른 꽃들이 피는 계절에 속절없이 지는 붉은 동백꽃. 그 붉은 꽃잎 사이로 엿보이는 무명용사들의 젊은 죽음. 바람은 동백꽃잎을 계단 아래로 날리고 있었다. 마침내 도착한 충렬사 본전. 계단을 다 오른 후 잠시 돌아서서 부산 시내를 내려다본다. 회색빛 콘크리트 박스들이 시야를 가리는 것이 못내 아쉽기도 하지만 아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서 사람 사는 향기가 풍겨온다. 그 향기를 맡으며 충렬사 본전의 높은 처마를 올려다본다. 흰 페인트로 칠해진 서까래와 주심포, 헛첨자, 소로 등을 보며 아쉬움에 그저 혀만 끌끌 찬다. 너무 안타깝게도 충렬사 본전은 포틀랜드 시멘트로 뒤범벅되어 있었다. 아쉽고도 또 아쉬운지고. 어이하여 콘크리트로 사당을 지었는지. 그저 입맛이 씁쓸할 수밖에. 본전 앞의 향로에 누군가가 향을 피워 놓았다. 후각세포를 자극하는 불교적인 냄새의 향. 향 연기는 하늘가로 하롱거리며 흐르고, 그 하롱거리는 동선을 무연히 쳐다보다가 잠시 묵념을 올려보았다. 조국이란, 목숨을 내걸 만큼 가치 있으면서도 목숨을 내건 만큼 보답을 하는 존재인가 하는 의문을 품으면서 묵념을 올렸다. 본전의 중앙에 마련된 세 개의 신위에는 송상현공과 정발장군, 그리고 윤흥신 공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양 옆으로는 그들보다 한 단계 아래 직급의 무장들이 나열되고 있었고, 무명용사의 위패들은 가장 낮은 곳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죽은 후에는 모두가 평등하다고 했는데, 어찌하여 산 자들은 죽은 자를 자기들의 기준에 맞추어 함부로 단계를 지우는지. 또 죽은 선열들은 이런 단계를 어찌 생각하시는지 자못 궁금하기도 하였다. 다시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왼 편에 ‘의로운 여인’들을 모신 ‘의열각’이 눈에 들어온다. 기록에 의하면 동래성 전투에서 지붕 위에 올라가 기왓장을 던지며 저항했던 두 명의 의녀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송상현공과 정발장군의 애첩 두 명도 공들을 따라 순절했다고 한다. 네 명의 여인들은 반상의 구별과 상하의 구별 없이 나란히 중앙에 자리를 잡았다. 그들 신위 위로는 소박한 닫집이 은은한 석양빛에 노랗게 물들어갔다. 석양은 의열각 앞의 선홍색 꽃 이파리를 곱게 희롱하고 있었다. 충렬사 광장으로 내려가니 한 떼의 대학생들이 졸업사진을 찍느라고 한껏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의중지’라는 연못가에는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평화롭게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하늘은 여전히 블루를 머금고 있고, 의중지의 잉어들은 형형색색의 피부를 자랑하며 유유히 물속을 거닌다. 평화란, 이렇게도 아름다운 것이다. 이름도 빛도 없이 스러져간 그들의 희생 위에 이루어진 평화란 너무나 아름다운 것이다.
말로만 듣던 교사다면평가, 여기에 평가자로 선정된 교사들은 나날이 괴로움의 연속이다. 벌써 다면평가자료 제출일이 지났건만 답이 없다. 어쩔수 없이 평가자료를 교감에게 제출한 교사들도 괴롭기는 마찬가지이다. 만일 어떤 교사가 평가결과를 요구하고, 그 결과가 공개될 경우 자신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아직 평가자료를 제출하지 못한 교사들은 이 사태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 것인지 막막하기만 하다. 당장에 평가자를 사퇴하고 싶은 생각이다. 그렇게 되면 무책임한 교사로 몰릴 수도 있다. 이미 제출한 교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 모 중학교의 A교사, '지금 도대체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왜 이런것을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다면평가제도의 도입이 아니라 근평제도 자체를 없애야 합니다. 왜 우리끼리 평가하고 우리끼리 걱정해야 하나.....' 이해가 가는 이야기다. 이번의 다면평가는 문제 투성이인 것을 억지로 하는 것이다. 그냥 하라고 하니까 하는 것일 뿐 의미가 없다. 어디에도 쓸모가 없는 것이다. 내가 내 동료를 객관성없는 자료를 통해 줄세우기를 해야 하니 말이다. 할 수 없는일, 해서도 안되는 일을 우리는 지금 하고 있는 것이다. 평가자로 선정되지 않은 교사들은 그 고충을 모를 것이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면서 어쩌면 밤잠을 설쳤을지도 모른다. 교사수가 많지 않은 학교라면 그래도 교사들끼리 서로 잘 알 수도 있다. 그러나 대규모 학교의 경우는 어떤가. 일년에 몇번 마주치는 것으로 끝인 교사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그 교사를 평가할 수 있겠는가. 그가 어떤 교사인지, 성격이 어떤지, 자질이 어떤지, 품성이 어떤지 어떻게 알아낼 수 있는가. 교사가 무슨 점쟁이도 아니고, 정말이지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되는 일이 바로 다면평가인 것이다. 교육부의 의도는 이런 것이다. 교장, 교감이 근평을 결정하니, 교사들이 참여해서 동료평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옳다. 교장이나 교감보다 교사들이 서로를 잘 알 수 있는 것도 옳다. 그러나 모든 것을 제대로 평가할 수는 없다. 제대로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누구도 알 수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 다면평가이다. 허울좋은 다면평가는 당장에 폐지되어야 한다. 무조건 반대가 아니다.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대로 계속해서 진행된다면 교사들끼리 거짓을 꾸미라는 것밖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올해는 일단 평가만 하고 근평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올해의 문제점을 보완하겠다는 뜻일 것이다. 어떤 보완이 나올지 모르지만 현명한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 안을 폐기하고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 교장, 교감의 독단적인 평가가 염려스럽다면 그것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이 있어야 한다. 물론 쉽게 답을 얻을 수는 없다. 그러나 좀더 머리를 짜낸다면 다면평가보다는 현실적인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 방안은 바로 우리들이 찾아야 한다. 다면평가의 문제점만 제기하지 말고 좀더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서는 안될 일이기에 우리는 다면평가를 반대하는 것이다.
'영재교육대상자를 대폭 확대하겠다.' 교육부의 방침이다. 영재성이 있는 학생들을 조기에 발굴하여 체계적인 교육을 시켜 그 영재성을 계속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 영재교육의 목적일 것이다. 유아때는 영재가 많지만 성장하면서 평범하게 변해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따라서 영재성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그래서 설립된 것이 영재교육센터이다. 고등학교와 대학교는 물론 각 시,도교육청에서 영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영재교육을 받을 기회가 그만큼 많아지고 있다. 수학, 과학의 영재교육은 이미 기본이 된지 오래이다. 여기에 정보영재, 미술영재등이 가세되었고 과학영재가 각 분야(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로 세분화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아직은 갈길이 멀다. 단순히 상급학교 진학에서 가산점을 획득하기 위해 영재교육센터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영재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날이 빨리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고 본다. 그런데, 다른 영재교육분야와 달리 미술영재교육기관들은 영재교육을 실시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수학이나 과학영재교육기관에 없는 '산출물대회'라는 것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재교육실시과정에서 완성된 학생들의 작품을 가지고 산출물대회를 실시한다. 이 산출물대회에 출품하기 위해서는 담당교사가 그동안 모아 두었던 작품을 모아서 출품한다. 모든 학생들의 작품을 출품하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잘 된 작품만을 선정해서 출품한다. 이것을 준비하고 출품하기까지 담당교사의 어려움이 크다. 정작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영재교육기관에서 교육받은 학생들은 최소한 영재성을 인정받았는데, 그 중에서도 잘된 작품과 그렇지 않은 작품으로 나누어야 하는 것이다. 작품을 고르는 과정에서 교사들의 이견이 없을 수 없다. 즉 장래의 발전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경우와 현재의 상태를 기준으로 두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어떤 것을 출품해야 할지, 어떤 작품이 우수한 작품인지 구별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무조건 현재상태를 기준으로 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출품한 작품을 통해 또다시 등위를 정해서 입상을 많이하면 좋은 영재교육기관, 그렇지 않으면 나쁜 영재교육기관으로 자연스럽게 나누어진다. 그러니 영재교육기관의 교장이나 해당교육청의 교육장들이 치열한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일단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영재끼리 경쟁시켜 순서를 정하는 것이다. 일반 학생들과 다를바 없는 것이다. 영재교육도 평가를 하는 것이다. 선발과정에서 영재성을 갖춘 학생들을 선발했다. 그런데 겨우 1년의 영재교육을 통해 학생들을 평가해야 하니 영재교육을 담당한 교사들은 괴롭기 짝이 없는 것이다. 산출물대회뿐 아니다. 학생들의 작품을 수료식 일정에 맞춰 전시해야 한다. 전시회 준비는 결국 담당교사의 몫이다. 담당교사는 영재교육만 담당하는 것이 아니다. 평일에는 해당학교 학생들의 수업을 하고 주말이 되면 영재교육을 실시한다. 일반교사와 똑같은 교사인데, 업무는 2-3배를 더 해야 하는 것이다. 미술영재교육을 담당하는 한 교사는, '산출물대회나 전시회를 따로 하지말고, 영재교육기관에서 나온 작품중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작품을 공공기관에 보내서 복도나 현관등에 게시하면 좋을 것이다. 어차피 공공기관에서는 훌륭한 작품을 예산들 들여 구입하는데, 무료로 확보하여 게시한다면 여러가지로 효과가 좋을 것이다. 전시회는 끝나면 그만이지만 공공기관은 1년마다 새 작품으로 바꿀 수도 있다. 그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100%는 아니지만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보여주기 위한 산출물대회나 전시회보다는 학생, 교사, 지역사회가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깊은 검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영재교육을 평가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방안이라는 생각이다. 또한 1년으로 끝나는 영재교육이 많은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같은 학생들이 최소한 2-3년동안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포 외고를 지나 10분 정도 지나가면 강화읍이 나온다. 조그마한 읍이지만 지나오는 길 에 늘 김포 외고를 보노라면 저녁 늦게까지 온 교실이 밝은 등불로 독서에 매진하는 학생들의 학구열에 감탄을 자아내곤 했다. 역시 외고는 외고답다라는 말을 일요일 저녁에 강화읍 관사로 들어올 때마다 강화고 학생들에게 이런 풍경을 말해 주어 선의의 경쟁을 불러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에 늘 가슴이 뿌듯하게 솟구치곤 했다. 이런 외고가 어느 날 매스컴에서 시험지 유출 그것도 신입생 선발 시험지 유출로 외고가 아닌 외진 곳에 숨어서 부정을 저지르는 외로운 학교로 낙인찍히게 됨으로써 평소 좋은 이미지를 가졌던 지난날의 영상이 냉장고의 냉동어처럼 돼 버린 기분이었다. 우리의 교육계는 실패의 연속선상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가기보다는 실패를 실패로 이끌어 가기 때문에 교육계가 비난을 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마저 받는다. 민족사관학교의 실패, 금호공고의 실패, 과학고의 실패, 외국어 고의 실패 등등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변형된 길로 줄달음쳐 가고 있음도 현실에서 느끼고 있다. 고교의 기능이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교육비를 투자하여 좋은 대학을 찾아 날뛰고 있음도 우리 시대의 비애가 아닐 수 없다. 늘어만 가는 사교육비, 만성화돼 가는 브랜드 대학 찾기의 교육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김포 외고 사건도 싸늘한 겨울 바람에 스쳐가는 회오리 바람인 양 여겨 버리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브랜드 대학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합격을 위해서는 어떠한 돈이라도 투자할 수 있다는 학부모의 마음자세에도 변화의 생각이 필요한 것 같다. 우수한 학생만이 우수한 대학을 갈 수 있다는 서울 소재 대학의 브랜드 얻기 경쟁은 김포 외고 사건을 불러 일으킨 것이다. 김포 외고에 선발된 교사 또한 그들의 자부심 대단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초창기 김포 외고를 한 번 크게 내세우기 위해서는 마음 자세도 대단하였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이 서울의 명문 학원에 김포 외고를 소개시키는 데 온갖 로비를 다하였을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이런 사건이 터지고 나니 아니할 수 없게 돼 버렸다. 강화에서 오가는 길에 김포 외고 이사장에 대한 에피소드도 간혹 듣곤 한다. 그가 운영하는 황토방 목욕탕은 김포 외고 바로 아래 있다. 강화를 찾는 사람이면 즐겨 찾는 명물이었다. 이 목욕탕을 운영하는 그는 제대로 된 자가용을 타고 다니지도 않고 오로지 서울에서 김포까지 버스를 타고 다닌다는 이야기는 자타가 다 알고 있는 소박한 서민의식을 가진 이사장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며칠 전 방송에서 비춰진 기계 깎는 그의 모습에서 서민다운 풍모를 그대로 읽어 낼 수 있었다. 참다운 생각으로 출발한 김포 외고의 이사장의 정신을 그 누구 이렇게 망가뜨리고 만 것인가? 지나친 과욕을 불러 일으키는 자는 자신의 명예를 사욕으로 포장하고픈 욕망의 그늘에서 드러나기 마련이다. 이름만 외고를 붙여도 몰려드는 학생들의 진풍경, 이것이 바로 우리 시대의 비애다. 이곳만이 우수한 대학으로 갈 수 있는 지름길이고, 이곳만이 우리 시대의 사닥다리인지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특수목적고 학생들의 경쟁은 그들만의 경쟁으로 이끌어 내는 특수대학이 세워져야 할 상황이 아닌지 생각조차 든다. 김포외고에까지 오지 않아도 서울의 명문고에 입학을 하여도 될 것인데도 서울에서 김포까지 찾아오는 것도 외고가 주는 선입감이 그만큼 학부모에게 크게 이미지되어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김포 외고가 진학률이 높은 학교도 아닌 신설교인데도 이렇게 아우성 치며 몰려드는 것에는 단순히 대학 브랜드를 얻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추측이 겨울 바람처럼 싸늘하게 느껴진다.
생김새나 테마가 비슷해 그게 그것 같은 여행지라도 주의 깊게 관찰하다 보면 나름대로의 특색이 발견되는 게 여행의 묘미다. 서해안에서 가장 각광받는 여행지가 어디일까? 연륙교가 놓여 있고 서해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안면도다. 넓은 갯벌과 단단한 모래밭, 풍경이 아름다운 해수욕장, 솔 향이 물씬 풍겨오는 소나무 숲,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황홀한 일몰, 낚시꾼들에게 사랑받는 작은 포구가 바다여행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남북으로 기다란 안면도는 우리나라의 등줄기인 백두대간을 닮아 동쪽은 높고 서쪽은 낮다. 이런 지형 때문에 해수욕장을 비롯한 이름난 볼거리들이 서쪽에 몰려 있어 여행객들은 주로 서쪽 바닷가를 찾는다. 그래서 동쪽에는 아무리 보석같이 아름다운 관광지가 있더라도 그냥 지나치기 쉽다. 섬 속의 섬 '황도',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안면암'이 바로 그런 여행지이다. 안면대교로 육지와 연결된 섬이 안면도이고, 안면도의 한쪽에 숨어 있는 또 하나의 섬이 황도다. 1982년 황도교가 완공되어 안면읍과 연결되기 전만해도 황도는 큰 섬에 딸린 면적 2.5㎢의 작은 섬이었다. 태안군 안면읍에 속하는 황도는 안면도의 최북단 동쪽의 간석지 안에 위치한다. 천수만이 바로 앞이라 양식업이 활발하고, 섬 전체가 낮고 평탄한 지형이라 농산물도 많이 생산된다. 매년 음력 정월 초이튿날과 초사흘에 마을의 태평과 번창을 기원하는 황도붕기풍어제(충남 무형문화재 12호)는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할 정도로 명맥을 유지하며 안면도를 대표한다. 자욱한 안개 때문에 길을 잃고 헤매다가 당산에서 비치는 밝은 빛 때문에 무사히 돌아온 일을 기리기 위한 풍어제이다. 교접하지 않은 황소를 제물로 쓰고 바다에서 시작해 섬 한가운데에 있는 당집에서 끝을 맺는 풍어제를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도 황도만이 갖고 있는 자랑거리다. 창기 방향으로 좌회전해 높지 않은 언덕을 오르내리며 굽이를 몇 번 돌아야 하는 황도로 가는 길은 전형적인 농촌풍경이다. 창 밖의 경치를 바라보며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황도교를 만난다. 건너편의 섬 황도와 안면읍을 연결하는 유일한 교통수단이라 더 좁고 길게 느껴지는데 지금 확장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다리를 건너 황도에 들어서면 두 가지 사실 때문에 놀란다. 첫째는 작은 어촌마을에 들어선 펜션들이 만든 아름다운 바닷가 풍경이다. 둘째는 황무지가 황금의 섬이 되어 황도(黃島)로 불렸을 만큼 소득이 높다는 것이다. 언덕 사이로 난 좁은 길과 논밭 주변의 집들이 농촌을 닮은 마을을 지나면 새로운 세상이 나타난다.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크고 화려한 펜션들이 바닷가 언덕 위에서 천수만을 한눈에 내려다보고 있다. 바닷가에서 바라보면 건너편으로 간월도가 보인다. 산이 없고 평평해 밭이 많은데 보리가 익을 때 온 섬이 누렇게 보여 황도라는 이름이 유래했다고도 한다. 황도는 단일 면적당 바지락 생산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아 소득이 높은 곳이다. 서산AㆍB지구방조제가 조성되면서 멀리 보이는 간월도까지 수십만 평이나 되는 갯벌을 만들었다. 대규모 바지락 어장이 형성되며 황도는 황금의 섬으로 탈바꿈했다. 강씨들이 많이 사는 강똘마을을 비롯해 집너머, 은거지, 살마끔, 진살마 등 마을 이름도 독특하다. 황도 입구에서 77번 도로를 따라 안면읍내 방향으로 2.6㎞ 가면 안면도 특유의 소나무 숲을 만나는데 왼쪽으로 안면암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다. 소나무 숲 사이로 1㎞ 들어가면 작은 삼거리를 만나고, 그곳에서 좌측으로 비포장 길을 1.3㎞ 더 가면 눈앞이 탁 트이면서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는 안면암이 나타난다. 바닷가 언덕에 위치한 안면암은 역사가 채 10년이 되지 않은 신흥사찰이다. 주차장에서 사찰로 이어진 길을 따라 마당에 들어서면 모양이 다른 8개의 석상이 입구에서 맞이한다. 공양처, 불자수련장, 소법당, 대웅전과 불경독서실이 있는 4층의 본관 옆에 용왕각과 삼성각이 우뚝 서 있다. 최근에 지은 사찰임을 표시라도 내려는 듯 웅장하고 단청도 화려하다. 바다와 맞닿은 기암절벽 위에서 바닷바람이 불어오면 낭랑하게 풍경소리를 내는 여수의 향일암이나 백제 멸망의 슬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작은 몸집으로 백마강을 지키고 있는 고란사와 같은 사찰을 생각하고 여행길에 나선 사람이라면 실망한다.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색다른 풍경은 암자 앞 바다에 있다. 작은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넓은 바다가 펼쳐지고 그 위에 물이 들어오면 둥둥 뜨고 물이 빠지면 갯벌에 자리를 잡는 부영교가 놓여 있다. 나무로 발판을 만든 다리가 건너편에 있는 두 개의 작은 섬까지 이어지며 그림같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안면암을 찾는 사람들의 진짜 목적은 암자 앞 바다를 가로지르는 부교를 건너 200여m 거리에 놓여 있는 두 개의 작은 섬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좁은 부교를 건너다 보면 자주 사람들과 마주친다. 어깨를 돌리거나 움츠리면서 내가 먼저 양보하면 서로 편하게 건널 수 있다는 것을 깨우치게 한다. 조기가 많이 잡히던 시절에는 이 섬 전체에 조기를 널어 말려 ‘조구널’이라 불리는 이 섬은 두 개의 봉우리를 가진 한 개의 큰 바위섬이다. 여우섬으로도 불리는데 오랜 세월 바닷물이 깎아놓은 암벽이 절경이다. 어린이들과 같이 섬 주변에서 갯벌 체험을 할 수 있어 더 즐겁다. 조구널 방향에서 바라본 안면암의 가을 풍경이 아름답다. 깊은 산속의 고즈넉한 사찰처럼 작고 아담했더라면 더 멋진 그림이 그려졌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이른 새벽에 안면암에서 보는 일출도 장관이다. [교통안내] 1.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 → 갈산터널 → 궁리 → 서산A지구방조제 → 서산B지구방조제 → 원청삼거리 좌회전 → 안면대교 → 안면도 2. 경부고속도로 천안IC → 아산 → 예산 → 홍성 → 갈산터널 → 궁리 → 서산A지구방조제 → 서산B지구방조제 → 원청삼거리 좌회전 → 안면대교 → 안면도
사랑하는 우리 아빠 마량초등학교 1학년 박예빛나 우리 집에도 못 오시고 일만 하는 우리 아빠 힘들지 않으실까? 할머니가 빨리 나으셔야 아빠도 좋으실 거야 할머니도 아빠도 우리 가족 모두 소중해요 일만 하는 우리 아빠 정말 사랑해요 글눈을 뜬 우리 반 1학년 소녀가 쓴 시랍니다. 나는 이 시 앞에서 한참 동안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빠와 멀리 떨어져서 할머니와 살아가는 우리 반의 천사지요. 자칫하면 어둡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아이들에게 뒤지 않을만큼 예쁘고 착하게 잘 자라는 모습이 늘 대견스런 아이랍니다. 할머니 슬하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보여주는 전형적인 모습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가정교육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시는 할머니의 모습에 감동을 받곤 합니다. 그나마 방과후 보육교실 덕분에 학교에서 4시까지 돌봐주니 학원에 다니는 친구들을 부러워하지도 않을 만큼 열심히, 밝게 생활하고 있어서 참 좋답니다. 1학년 아이들을 가르치며 느끼는 보람은 늘 놀라움과 감동의 연속이랍니다. 1학기만 잘 버텨(?)내면 눈에 보이게 자라는 모습이 얼마나 옹골진지 모릅니다. 나는 늘 생각합니다. 정신 연령은 8살에 머무른다면 이 세상에 범죄자는 없을 거라고 말입니다. 오늘 아침의 등굣길에 만난 작년 제자인 2학년 서경이와 미심이에게 또 한 수를 배웠지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응, 사랑스런 우리 아가씨들도 안녕?" "선생님은 늙으셨는데도 왜 주름살이 없어요?" "그러니? 너희들처럼 예쁜 아이들을 가르치니 그러나 보다." 했더니 "아, 선생님은 좋은 책을 많이 보시니까 그렇지." 합니다. 장래 희망이 선생님인 서경이는 지난 1학년 때에도 내 입장이 된 것처럼, 마치 자기가 선생님이 된 것처럼 내 편을 들어주던 아이였지요. 먼 후일 저 꼬마 아가씨가 선생님이 될 날을 상상하며 나는 늘 그 아이 앞에서 더 조심하곤 합니다. 좋은 책을 읽으면 얼굴조차 늙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아이들에게 배웁니다. 더 좋은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고 다짐하게 했으니까요. 1학년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힘든 일도 있지만 웃는 일도 참 많으니까요. 아이들은 젊어지는 샘물 주머니랍니다. 요녀석들이 지금처럼 예쁜 마음 그대로 어른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서울 목동 종로엠학원 학원생으로 김포외고에 합격한 뒤 시험문제 유출사건으로 불합격 처리된 학생들의 학부모들이 '불합격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소송을 이번 주 안에 인천지방법원에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김포외고 탈락 학부모들에 따르면 법적 소송대상 학교가 김포지역에 있고 특목고의 경우 학생선발 권한과 불합격처분 통보권한이 교장에게 있는 만큼 김포외고의 관할 법원인 인천지방법원에 소송을 내기로 했다. 학부모 L씨는 "경기도교육청이 김포외고의 재시험을 오는 12월 20일 보기로 확정한 만큼 불합격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가급적 빨리 내려한다"며 "재시험 전형일정이 공고되는 오는 23일까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지방법원 관계자는 "행정소송은 본안 소송인 만큼 피신청인의 관할 법원에서 진행하도록 돼 있다"며 "이번 김포외고 시험문제 유출사건의 경우 사회적 파장이 큰 데다 즉시 처리를 필요로 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가처분 신청이 접수되면 재판을 빨리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사에 대해 올해부터 다면평가를 실시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다면평가 점수가 승진에 반영된다. 다면평가 실시는 교육공무원승진규정 제28조 2~9에 의거 교사에 대해 매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해당 교사의 근무실적, 근무수행능력 및 근무수행 태도에 관한 근무성적 평정과 다면평가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각각의 결과를 합산하는 것이다. 상호불신, 과열경쟁 등 현장혼란 예상 다면평가자는 근무성적의 확인자가 구성하되, 평가대상자의 근무 실적 근무수행능력 및 근무수행태도를 잘 아는 동료교사 중에서 3인 이상으로 구성하도록 돼 있다. 다면평가자의 구성은 평가대상자의 근무실적․근무수행능력 및 근무수행 태도를 잘 알고 있어야 하며,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교사로 구성돼야 한다. 교장과 교감의 주관 하에 10명의 교사를 선정해 단일의 다면평가단을 구성하며 교사 선정 시에는 교육경력별 4명, 학년별 6명 계 10명을 연 명부를 작성해 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해 선정한다. 다면평가자로 선정된 교사에게는 서약서를 제출받고 서약서의 내용을 위배한 경우에는 평가자에서 제외시키며, 해당 교사의 다면평가 행위를 무효화 한다. 하지만 이 같은 다면평가를 학교에서 시행할 때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문제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첫째, 학교 규모에 따라 평가 등급별 수의 배정이 문제다. 대규모 학교와 소규모 학교의 평가대상자의 수에 따라 등급간의 점수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소규모의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시․도교육청 별로 의견을 수렴, 점수 차 최소화에 노력을 하고 있지만 지역 간의 일관되지 않은 적용으로 차후에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될 소지가 많다. 둘째, 선정된 평가자에 대한 불신감도 문제지만 동료 간 불화도 우려된다. 사전교육을 통해서 평가의 타당성, 객관성, 공정성을 제고를 위한 교육을 실시한다고는 하나 학연․지연 정실 등으로 인한 폐해가 클 수밖에 없다.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주의를 촉구하겠지만 사적인 감정으로 특정교사를 평가했을 때 제어장치가 없다. 또 아무리 다면평가자를 비밀로 한다고 하지만 다면평가 된 근평점수를 공개했을 경우 본인이 수용하기도 쉽지 않겠지만 동료교원간의 불화도 우려 된다. 셋째, 장기간에 걸친 근무평정 기간 및 점수 확대도 너무 과중하다는 점이다. 다면평가와 더불어 근평을 10년 늘이는 것은 교원들에게 과중한 부담이다. 근평 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하는 것도 교원간의 갈등을 야기해 교직사회의 혼란을 가중시킬 소지가 다분하다. 근평 기간을 10년으로 확대하면, 교사들이 교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오히려 그 반대의 현상이 일어날 것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근평이 승진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는 측면에서 보면 교사들을 10년 동안이나 목조이게 할 가능성이 불을 보듯 자명한 일이기 때문이다. 교장중임·수석교사제와 같이 논의돼야 넷째, 다면평가에 따른 조기 승진 과열로 승진이 이루어진 조기 승진자에 대해 대안없이 성급하게 정책적용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합리적인 승진제도는 조직 내 위계질서를 확립하고 근무의욕과 능력개발을 촉진시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나 잘못된 승진제도는 근무의욕과 사기를 저하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또 현재도 조기 승진해 1차 중임제도에 묶여 임기 연장을 위한 방편으로 교육전문직 또는 초빙교장 자리를 놓고 과열경쟁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승진제도 개정에 대한 논의가 교장 1차 중임문제, 수석교사 도입문제와 함께 진행되지 않는다면 이는 학교현실을 무시한 탁상공론일 뿐이다.
황수연 학교체육진흥연구회장(서울 환일고 교장)은 22일 서울체고에서 ‘학교체육교육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연구논문 발표회를 개최한다.
김동수 충남 서령고 교사는 24일 전국안견문화백일장 시상식에서 장원을 수상한다. 김 교사는 지난달 27일 서산시문화회관에서 열린 백일장에서 산문부문에서 입상했다.
곽노의 한국홀리스틱교육학회장은 24일 서울교대 에듀웰센터에서 ‘홀리스틱 교육과 대안교육 Ⅱ’를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연다.
EBS는 19일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인 며느리들을 위한 한국어 중급과정을 19일부터 내년 5월 7일까지 방송한다고 밝혔다. EBS 플러스 2 채널을 통해 매주 월~수 오전 6시부터 30분간 방송되는 한국어 중급과정은 중국어(월요일), 러시아어(화요일), 베트남어(수요일)로 각각 방송된다. 또 프로그램 방송이후에는 EBS 홈페이지(www.ebs.co.kr)를 통해 무료로 다시보기를 할 수 있다. 방송은 국립국어원이 개발한 ‘여성 결혼이민자를 위한 한국어 중급’ 교재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결혼한 이민 여성들의 실생활과 관련된 소재를 중심으로 일상 회화와 읽기, 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EBS와 국립국어원은 6월 한국어 기초회화를 베트남어, 태국어, 말레이-인니어, 몽골어, 러시아어로 제작해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한국어’를 방송하는 등 ‘언어문화의 양극화 해소와 언어적 소수를 위한 방송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한국어 교육프로그램과 교재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방송문의 : EBS 02-526-2840, 교재문의 : 국립국어원 02-2669-9734.
최근 전라북도는 맞춤형인재육성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대략적 내용은 이렇다. 전주시ㆍ군산시ㆍ익산시에 거점학교를 만들어 각 고등학교의 성적우수학생(4~12%범위)을 뽑는다.그 학생들은 주말과 방학을 이용해 초빙된 사설학원의 유명강사 등으로부터 맞춤형교육을 받는다. 전라북도의 이런 인재육성사업에는 도내 학생들의 우수대학교 진학률이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또 “경쟁력 있는 교육환경 조성만이 경제 살리기에 기여한다” 는 김완주 도지사의 인재육성에 대한 전략적 판단이 실려 있기도 하다. 이런 보도에 일부 학부모들의 찬성과, 교육단체의 반대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그런데 전라북도 담당과장은 “반대 여론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교육청과 교육주체 등과의 꾸준한 협의를 통해 제도의 취지를 설득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혀 추진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전라북도의 인재육성사업은 위험한 발상의 수월성 교육일 수밖에 없다. 우수한 학생들을 별도로 모아 교육하는 방식인 수월성 교육은 한나라당의 이명박 대통령 후보가 내놓은 공약과도 일맥상통해 더욱 큰 우려를 낳고 있다. 평준화로 대변되는 평등교육의 훼손을 우려해서만 수월성 교육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위험한 발상의 수월성 교육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그 재원의 출처 때문이다. 전라북도의 수월성 교육에 쓰일 돈은 70억 원쯤으로 알려졌다. 그 70억 원은 어떤 돈인가? 도지나나 담당과장의 주머니 돈이 아니라 국민 개개인이 낸 세금으로 마련된 전라북도의 예산이다. 공익성ㆍ보편성이 두루 담보되어야 하는 국민 혈세인 것이다. 얼마 전 교육부는 동문들이 출연한 돈으로 실시하는 고교의 인재육성사업에 제동을 건 바 있다. 이렇듯 동문들이 모교발전을 위한 간절한 마음으로 십시일반 모아준 돈 가지고도 수월성 교육을 하지 못하는 학교현실이다. 하물며 지자체가 노골적으로 인재육성사업을 벌인다니 말도 안된다. 요컨대 학교의 중ㆍ하위권 학부모들이 낸 세금도 포함된 지자체의 예산을 그렇게 써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 것은 개인 독지가나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이긴 할망정 지자체에서 나설 프로젝트는 아니다. 특히 기업의 경우 이익의 사회환원 차원에서도 적극 환영할 일이다. 전라북도의 수월성 교육은 지자체가 나서서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혐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뿐더러 이 땅에 만연한 일류병 부추기기라는 오해도 뒤집어 쓰는 위험한 발상이다. 정녕 전라북도가 인재육성을 원한다면 도는 물론 시ㆍ군의 학교에 대한 교부금 등 법정전입금이라도 착실히 내려 보내게 해야 할 것이다. 또 조례제정을 통한 교육비 보조 등도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 전라북도의 경우를 예로 들긴 했지만, 비단 거기서 그칠 지적만은 아니다. 동아일보(2007. 2. 22) 보도에 따르면 충청남도ㆍ경기도ㆍ제주도ㆍ부산시ㆍ대전시 등 5개 광역자치단체와 충북 보은ㆍ경북 울진ㆍ경남 합천ㆍ전북 순창ㆍ전남 목포 등 5개 기초자치단체가 이미 수월성 교육에 나선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전국의 246개 지자체(광역16, 기초 230개)들이 인재육성이라는 미명하에 수월성 교육을 확대해나간다면 그 10% 이외의 학생 및 학부모들의 상심이나 위화감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통합논술은 학생들에게 생각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길러줌으로써 다양한 문제상황에 부딪쳤을 때, 이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요구합니다. 그래서 통합논술을 준비하는 전략 또한 문제해결과정의 일환으로서 자신이 직접 참여하고 또 치열한 사고과정을 거쳐 생각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데 중점을 둬야 합니다. 1. 교과서의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자. 통합논술과 관련해 대학 측에서 누누이 강조하는 사항 중 하나가 고교 교육과정의 정상화입니다. 이는 고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이라면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만으로도 훌륭한 답안을 쓸 수 있도록 출제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교과서를 배경지식으로 활용하는 것은 채점자에게 학교 수업에 충실했다는 인상을 주는 장점도 있습니다. 2. 논술 관련 정보를 수집한다. 통합논술 시험은 문항 구성이나 배치, 교과서의 관련성 등에서 대학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그런 점에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답니다. 일부 대학에서는 2008학년도 통합논술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하여 대학이 직접 온라인 수강신청을 받아 관련 강의를 제공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그리고 교육방송(http://www.ebsi.co.kr)에 접속하면 실전 문제를 풀어보고 현장 교사로부터 무료로 첨삭지도를 받을 수 있답니다. 3. 기출문제, 모의고사를 풀어본다. 일반적으로 통합논술이 2008학년도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줄 알고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고 이미 오래전부터 이와같은 형태의 논술 시험을 치르고 있든 대학이 많습니다. 따라서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은 해당 대학의 문제 유형을 파악하고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그리고 통합논술을 시행하는 대학 가운데 올 해 모의고사를 통하여 출제 방향을 미리 제시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들 대학의 문제지는 인터넷에서도 충분히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고, 특히 대학교육협의회에서는 금년 8월에 모의고사를 치른 대학의 논술 문제를 분석하여 일선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자료집을 발간한 바 있습니다. 대학교육협의회의 홈페이지(http://www.kcue.or.kr)를 방문하면 관련 자료를 다운받을 수 있답니다. 4. 사회적 관심이 높은 이슈를 정리하자. 논술은 문제 상황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사회적인 관심이 높은 사건일수록 논술의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습니다. 그런 점에서 2007년도에 벌어진 사회적 이슈를 진단하고 이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관련 교과의 내용을 찾아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제별로 스크랩하고 ‘ 원인-진단-대안’의 순서대로 체계화하여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2007년도 사회적 이슈 가운데 ‘이슬람지역에서의 선교활동’, ‘학력 위조 파문’, ‘한미 FTA', '대체복무제 도입’, ‘남북정상회담의 의미’,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 ‘에너지 위기’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교실과 복도 사이의 칸막이와 교사나 체육관의 벽 등에 거의 모두 유리를 끼운, 옛날의 일반적인 '「직사각형 교사'와는 전혀 다른 호텔이나 오피스텔 같은 학교 건물이 늘어나고 있다. 새로운 교육활동을 시도하는 것 이외에 사각이 적기 때문에 아이들의 모습을 보기 쉽고, “나쁜 짓”을 해도 곧 바로 발각되며 밖에서도 보이기 때문에 방범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토쿄도 시나가와구의 다이니노배야마초등학교(학생수 587명)는 1928년에 창립한 건물로,작년 12월에 재건축을 통해 '유리를 끼운' 건물로 다시 태어났다. 4층까지 천정이 뚫린 현관 로비를 둘러싸고 교실이 나란히 늘어서 있다. 각 교실은 복도를 대신한 '부스'로 불리는 다목적 공간과 인접해 있으며, 칸막이는 유리문으로 전면 개폐된다. 급식시간이 되면 유리문이 열리고 부스에서 배식이 된다. 쉬는 시간에 아이들은 부스에 모이고 선생님은 그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가정과 조리실이나 과학 실험,실습실, 직원실도 안이 내다보이는 유리문이다. 체육관 벽도 거의가 유리창으로 밖에서 수업하는 모습이 보인다. 문자 그대로 '열린 학교'다. 시설을 사용한 활동도 시작되었다. 부스에서는 학년 단위로 책을 읽어 주거나 그림자 연극 공연이 행해진다. 일년에 한번 있는 학습 발표회를 부스에서도 실시하여 많은 사람이 견학하러 온다. 아이들은 자기 학급뿐만 아니라 다른 학급이나 다른 학년의 수업에 관심을 가지고 수업정보 교환도 하고 있다고 한다. 잘 보이게 되니까 아이들은 조용히 수업을 받게 되었다. 이 학교에서는 '목소리의 기준'이라는 규칙을 정하여, 0(무음)에서 3(전체가 발표를 들을 수 있는 성량)까지 4단계로 나타내고 예를 들면 '지금 2(그룹토의 할 수 있는 성량)로' 등 매너를 갖추게 되었다는 것이다.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공개수업에서도평판도 좋고 학생들에게 인기도 많다. 6학년 남학생은 "견학하러 온 사람들이 보고 있으면 신경이 쓰이는 것처럼 생각되지만, 반대로 주목받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다른 6학년 여학생은 "다른 학급과도 교류하기 쉽고 급식도 느긋한 기분으로 먹을 수 있다"라고 흐뭇해 한다. 2005년도에 초등학교 교내에서 일어난 폭력 행위는 2018건으로 전년도보다 7%나 증가하고 있어서 안전관리가 문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이 학교의 창문은 전부 금속 야구 방망이로 두들겨도 깨지지 않는 강화유리이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밖에서 보이기 때문에 학교를 노린 범죄의 유발도 우려되고 있지만 학교방범 문제에 대해서 잘 아는 나가사와 도요대학교수(건축계획학)는 "열린 학교와 안전관리는 모순이 없다. 속히 훤히 내다보이는 울타리를 설치해서 학교의 모습을 지역 주민들에게 하여 안전성을 확보하는 학교도 많다"라고 지적한다. 설계 업계관계자에 의하면 근년 국제 학력조사에서 세계 1위가 된 핀란드의 학교도 유리를 많이 사용해서 학교 안이 잘 보이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단지 고민거리는 청소비 문제로 "아이들이 청소할 수 없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유지 관리비는 많이 들것이다"라고 시나가와구 교육위원회 담당자는지적한다. 미야시타교장(60세)은 "아이들의 모습이 교원에게 잘 보이고 세심한 곳 까지 관찰할 수 있다. 사람이 있다고 하는 따스함을 느낄 수 있다"라고 효과를 강조했다. 단지 따돌림 대책 효과에 대해서는 "아이들의 마음까지 유리를 끼울 수 없다"라며 학교 측의 노력을 강조하였다.
제11대 인천교총 회장 선거에 윤석진 인천십정초등학교 교장(기호 1번. 사진 왼쪽)과 안태홍 인천신송초등학교 교장(기호 2번)이 출마했다. 인천교총 제40회 대의원회 선거분과위원회(위원장 남광렬)는 “이번 인천교총 회장 선거는 전 회원이 참여하는 우편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앞으로 3년간 인천교총을 이끌어갈 새 집행부 선출에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투표용지와 투표안내문은 12월 4일 학교별로 발송된다. 분회장은 선거인(회원) 개개인에게 이를 배부하고, 선거인이 투료를 마치면 ‘회송용 선거인 명부’와 속봉투를 ‘회송용 대봉투’에 넣어 인천교총으로 발송하면 된다. 투표는 12월 6일부터 13일까지 실시되고, 개표와 당선자 발표는 14일에 이뤄진다. 윤석진 후보는 교총 가족의 복지구현, 교총의 위상 강화, 교원의 근무여건 개선, 교권 보호 및 전문성 신장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함께 출마한 부회장 후보는 박등배 관교중학교 교감, 윤영란 인천양지초등학교 교감, 구해환 인천대건고등학교 교감, 박승란 인천용일초등학교 교사, 최귀열 재능대학 교수 등이다. 안태홍 후보는 교원의 권익보호, 전문성 신장, 교원 처우 개선과 복지 향상, 회원의 화합 및 분회중심 활동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부회장단 후보는 이인홍 인천금마초등학교 교장, 변효숙 인천안산초등학교 교감, 김명숙 방축중학교 교감, 김성길 연수고등학교 교사, 민태홍 인하공업전문대학 교수 등이다.
10번의 공개토론이 예정되어 있는 국가교육과정 여섯 번째 토론회가 20일 전남대학교 용봉홀에서 ‘창의성과 초・중등 교육내용’을 주제로 열렸다. 교육과정에 대한 의견은 http://curri.moe.go.kr에서 토론할 수 있다. 독립적 수시평가 도입해야 박명섭(전남 곡성고 교사)=지필평가 하위 개념의 종속적 수행평가가 아닌 지필평가와 수시평가의 이원적 평가체제를 모색하는 독립적 방식으로서 수시평가 도입이 필요하다. 지식교과의 성취도 평가로 획일화된 시험 방식을 연 2회(학기별 기말고사 1회)로 축소하고, 비(非)지식교과 교육활동의 내실화와 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창의적 계발 교육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교과교육 8학점, 전문성 의심 박종원(전남대 교수・과학영재교육원장)=개정 과학교사 교원자격 무시험 검정기준에 의하면 과학교사가 되기 위한 이수학점은 전공 42학점, 교직 22학점과 함께 교과교육은 8학점에 불과하다. 물론 전문적인 과학교사가 되기 위해 전공과 교직 모두 반드시 필요하지만 과학교육과목 8학점만으로 전문적 과학교사가 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범대학이 전문가로서의 과학교사 양성에 좀 더 깊이 노력해야 한다. 참여식 교사 연수프로그램 필요 우재학(광주시교육청 장학사)=정책 정착에 연수가 필요한 것처럼 창의성 신장에도 참여식 교사 연수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거창한 결과물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너의 생각은 무엇이냐’라고 사고를 유도하는 발문이 교수・학습 과정에서 나타나야 하며, 생각할 여유를 주어야 한다. 단위 수업마다 한 가지 이상 창의적으로 사고하도록 유도하는 질문과 활동을 실시해야 한다. 재량・특별활동 시간 통해 운영 이미자(광주교대 교수)=‘생각의 탄생’의 저자인 루트번스타인 교수는 “창의적 사고는 언어와 수리능력 이전의 사고방식이며 연습을 통해 습득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는 창의성 교육을 통해 창의성이 길러질 수 있고 창의성 교육을 위해 별도로 생각의 도구를 활용하는 훈련을 강조했다. 창의성 교육을 위해서는 별도의 시간과 창의성 계발 프로그램이 필요하므로 재량활동 및 특별활동 시간을 통해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창의성 교육의 핵 ‘교사’ 최미정(안양호계초 교사)=지금까지 창의성 교육에서 교사 교육은 소홀했다. 몇 개의 시도교육청에서 창의성 연수가 실시되고 있으나 참여 교사 수는 한정적이며 교사 양성기관인 대학역시 창의성 교육을 다루고 있지 않다. 교사가 올바로 인식하지 못하면 창의성 교육은 정착되기 어렵다. 교사 대상 창의성 교육은 지식뿐 아니라 창의성 수업전략, 태도교육, 발문전략, 수업모형, 평가방안 등이 포함돼야 한다.
우수 공립고에 대한 열망이 뜨겁다. 17대 대선 후보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150개의 기숙형 공립고교와 50개 마이스터고교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우수공립고 300개를 세우겠다는 공약을 최 일선에 내걸고 있을 만큼, 고교교육 수월성 제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육개발원은 20일 ‘영국의 교과 특성화학교, 교육의 수월성과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국제지역교육포럼을 열었다. 영국의 성공 공립고 사례로 불리는 ‘교과 특성화학교’란 어떤 학교이며, 시사점은 무엇인 지를 박형충 교육부 인적자원정책본부 사무관의 주제발표 내용을 통해 살펴본다. 학교 조성금(8만 파운드)있어야 신청 가능 교과 특성화 학교=영국 정부가 중등교육의 수월성 추구를 위해 실시한 학교 다양화 시책의 하나로,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것 이외에 특성화 교과를 중점 육성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모든 공립 중등학교는 특성화 학교 지원이 가능하며 테크놀로지, 외국어, 스포츠, 예술, 경영 및 기업, 과학, 수학 및 전산 공업, 인문학, 음악 등 분야에 지원하거나 두 가지 분야를 연합해 지원할 수 있다. 특성화 학교로 선정되면 정부로부터 각종 특혜와 행・재정적 지원이 주어지는데, 선정받기 위해서는 8만 파운드(약 1억)정도의 자체 조성금을 만들어야 하며, 특성화 교과 중심으로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할 4년간의 발전 계획을 수립해 심사를 받아야 한다. 공립 중등교 85%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 현황=1994년 테크놀로지학교를 시작으로 계속 확대, 성공적으로 운영되어 왔으며 2007년 현재 전체 공립 중등학교의 85%가 특성화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국 전역에 걸쳐 분포되어 있으며 약 260만 명의 학생들이 이 학교에서 교육받고 있다. 특성화 학교의 학력향상 기록은 괄목할만하다. GCSE(중등교육자격시험) 결과, 특성화학교 학생 60.6%가 GCSE의 5과목에서 좋은 성적(A*-C)을 거둔 것에 비해, 비특성화 학교 학생은 48.3%만이 같은 성적을 거두었다. 취약지역 학생의 성적향상이 뚜렷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소질 선발 10%, 일반학교와 다르지 않아 학생 선발=특성화 학교라는 지위가 일반 학교와 다른 예외를 허용하지 않는다. 특성화 교과에 대한 소질에 근거해서 10%를 선발할 수 있을 뿐이며, 이는 일반 학교 경우에도 적용되는 사항이다. 실제로는 약 6% 정도의 학생만이 적성으로 선발되고 있다. 모두가 특성화학교? 특성화 의미 사라져 평판=2004년부터는 영국 공립 중등학교 개혁의 핵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부정적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BBC뉴스에 따르면, 테크놀로지 특성화 학교로 성적이 꾸준히 향상되어온 ‘헌팅톤’학교의 경우 학생 대부분이 자신의 학교가 어떤 교과 특성화학교인지 알지 못할 정도였다. 특성화학교는 전체 국가교육과정을 가르치고 아무 선발 없이 일반 학생을 받아들인다. 그들의 성공은 목표를 세우고 목적을 선택하고 독특한 사조(ethos)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힘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런 성공은 특성화 학교가 되지 않고는 행해질 수 없는 걸까. 또 90%이상 특성화 학교가 된다면, 그것이 과연 특성화인가. 기부 부작용 우려, 지역사회와 협력 필요 시사점=우리나라의 경우 기부 문화가 덜 성숙되어 있다. 영국 특성화 학교 지정 신청 시에 가능했던 후원금 모금이 우리의 경우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또 우리의 경우 초・중등학생에 대한 국가 수준 학력 평가 제도가 없어 학교 전체의 학력 향상을 나타내 줄 객관적 자료가 없으며,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 문화 역시 덜 성숙되어 있다. 이 제도를 벤치마킹하려면, 학부모 지역사회 기업 이웃 학교 등이 협력해 인・물적 자원 공유 시스템 강화가 필요하다.
김포외고 입시 파문의 진원지인 종로엠학원이 폐원 조치된다. 서울시교육청은 목동 종로엠학원에 대해 김포외고 입시문제유출에 따른 학원의 설립·운영자의 책임을 물어 직권폐원(등록말소) 조치하기로 결정했다.이번 결정은 학원 설립 운영자로서 학원의 건전운영과 책무에 관한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제4조 제1항과 제17조 제1항 제5호 및 제8호의 규정에 의거한 것이다. 시교육청은 "현재까지 사법당국의 수사결과에따르면 목동 종로엠학원은 김포외고 입시문제 유출 과정에 학원의 원장이 직접 개입한 사실이 명백하고, 이로 인해 동 학원 수강생 전원이 불합격 처리되는 등 학원의 부정한 운영으로 학생의 피해를 유발시키고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야기했다"고 폐원 조치 배경을 설명했다. 직권폐원 조치의 집행 시기는 재원 중인 선의의 수강생의 학습피해를 최소화하고 처분에 따른법적 행정절차 등을 고려해 12월 7일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교육청은다음달 6일까지외고입시 전문학원들에 대해허위·과장광고 행위, 수강료 과다징수 행위 등 학원운영 전반에 걸쳐 1차 특별 집중 지도점검도 실시하기로 했다. 위반사항이 적발될 경우 학원운영 정지 등 행정처분과 세무서 통보, 형사고발 조치도 병행하기로 했으며특히 학교입시 문제 유출이 적발될 경우에는 이번처럼 직권폐원 등 강력한 조치가 뒤따를 예정이다.
일본 정부의 교육 재생 회의(노요리 료우지 단장)는 11월 20일의 합동 분과회에서, 대학 진학 희망자를 대상으로「고졸 학력 테스트」(가칭)을 실시해, 합격자에게 대학 수험의 자격을 주는 제도의 검토에 착수한다. 이러한 시험은 수험생의 부담증가로 연결된다고 하여, 일부 위원에게서는 신중한 의견 있지만 연말의 제3차 보고를 향해서 논의가 이루어질 것 같다. 이같은 제도 실시 배경에는고교생의 학력 저하의 문제나 작년에 전국 각지에서 잇따른 고등학교의 필수 과목 미이수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어 학생의 학력 수준이나 이수 상황을 체크하는 것이 목적이다. 제도 설계의 초안에 의하면〈1〉국공사립이나 선발 방법을 불문하고,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사람은 반드시 수험하도록 한다〈2〉수험 과목은, 필수 과목으로부터 보건 체육, 예술 등을 제외한 국어, 지리 역사, 공민, 수학, 이과, 외국어로 한다〈3〉전과목의 합격자에게 대학 진학 자격을 부여하도록 한다 등이 주된 핵심이다. 난이도는「고등학교 졸업 정도 인정 시험」( 구·대학 입학 자격 검정)을 상정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현재 대학 입시 센터 시험도 계속해 실시하기 때문에, 수험생의 부담 증가를 염려하는 소리가 많다. 따라서 센터 시험으로 일정한 점수를 취하면, 그 과목을 면제하는 안도 검토한다. 또,「고등학교 졸업 정도 인정 시험」을 폐지하고,「고졸 학력 테스트」에 합격한 사람에게 고교 졸업의 자격을 주는 일원화에 대해서도 향후 논의가 이루어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