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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교 현장과 교육기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하는 연구활동 지원에 노력하겠습니다” 지난달 한국교육정책연구소 이사장에 선출된 이재영 이사장은 외부 기관과의 연계 강화와 이를 통한 질 높은 연구 활성화를 뒷받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975년 경인교대를 졸업하고 40년 6개월 간 교직에 몸담으며 경기 여주 상품초, 안양관악초 교장 등을 거친 이 이사장은 퇴직 후에도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장을 7년간 역임하고, 과천시의회 윤리감사자문위원장, 과천시미래비전자문위원회 교육문화분과위원장.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교육자원봉사센터장 등 교육계 내외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바 있다. 특히 학교장과 학교 운영위원장을 동시에 경험한 이력은 학교를 안팎에서 다각적으로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이 예정자의 설명이다. 동국대 무역학과, 연세대 교육대학원(상담심리 전공), 경영대학원(국제경영 전공)에서 다양한 분야의 공부를 이어온 그는 교원업무경감, 교직문화, 교육복지, 인성교육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학교 현장과 교원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연구 재원 마련에 위원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교육부뿐만 아니라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각 시·도의회와의 연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한편 이날 한국교육정책연구소 임시총회에서는 조호제 서울잠실초 수석교사, 성주희 스타종합건설(주) 대표, 이재영 전 상품초 교장의 이사의 연임안과 박충서 한국교총 사무총장의 신임이사 선임, 김창호 성수학원 이사장, 김현태 전 신림중 교장의 감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한국교육정책연구소는 한국교총이 출연한 공익사단법인으로 각종 교육·교원정책 연구, 학교 교육 관련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1953년 ‘중앙교육연구소’로 출발해 1989년부터 지금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학교를 학교답게: 학교현장 이슈로 답하다(2023)’, ‘미래교육시대의 교사와 인공지능 교사의 역할 및 기능 정립 방향(2021)’등 연구를 진행했으며 지난해 ‘교원의 교육전념 여건 조성을 위한 학교행정업무 경감 및 효율화 방안 연구’는 교육부와 학교현장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경남교총 2030 청년위원회 3기가 출범했다. 경남교총(회장 김광섭)은 27일 경남교총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경남교총 청년위 3기 운영진은 최영민 위원장(경남교육청 학생안전체험원 파견교사)을 비롯해 김경수(중등·대청초 교사)·김근표(초등·충무초 교사)·최소영(유치원·경남교육청 유아교육원 진주체험분원 파견교사)·박민주(여성·가좌초 교사) 부위원장과 한수림 사무국장(의령중 교사)으로 구성됐다. 최영민 위원장은 “젊은 교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젊고 활기찬 경남교총 이미지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광섭 회장은 인사말에서 “청년위 출범은 역동적인 경남교총을 상징한다”며 “젊은 교사들의 현장 의견과 정책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위는 20명의 위원 중 부위원장을 ‘배움’ ‘소통’ ‘행복’ ‘나눔‘을 주제로 한 각 분과장으로 임명하고, 주제와 관련된 사업을 기획·운영할 예정이다.
요즘 아이들은 정보를 구할 때 텍스트를 읽기보다는 영상 검색을 선호한다. 짧은 영상과 알고리즘이 이끄는 흥미 위주의 시각적 자극에 반응한다. 과거엔 글을 읽고 생각한 후 문제를 해결했다면 같은 과정을 수행하며 ‘사고’의 과정이 빠진 것이다. 생각하는 힘 길러주는 도구 깊이 생각하며 문제를 분석하고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는 프로세스는 우리 뇌를 성장시키고 문제해결력을 키워준다. 미래 교육의 기반이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환경 등 과학 기술의 집약체가 될 것이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그 전에 아이들에게 어떤 것에 대하여 깊게 생각하는 사고(思考)와 사유(思惟)를 가르쳐야 한다. 에드워드 윌슨은 ‘통섭; 지식의 대통합’에서 앞으로 세상은 통섭자가 지배하게 될 것이며 통섭자는 적절한 때에 적절한 정보를 결합하고 비판적으로 생각하며 중요한 선택을 현명하게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러한 통섭자를 키워낼 방법은 무엇일까? 동서고금의 지식이 집대성된 ‘고전 독서’에서 그 해답을 찾고자 한다. 논어, 사자소학 등 고전의 가치는 시대를 뛰어넘어 작용하며 문제해결력과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준다. 햄릿의 “죽느냐! 사느냐!”의 원초적 질문은 올바른 인생에 대한 고민거리를 던지며 사유의 힘을 키워준다. ‘콩쥐 팥쥐’의 선과 악을 나타내는 캐릭터, ‘금도끼 은도끼’가 말하고자 하는 정직이라는 키워드는 올바른 삶에 대한 사고를 가능케 한다. 착한 사람이 복을 받는 권선징악의 서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행한 노력과 성실함에 대한 믿음을 줘 아이들의 뚝심 있고 단단한 성장을 돕는다. 시카고 대학은 ‘위대한 고전 100권(실제 144권)을 달달 외울 정도로 읽지 않은 학생은 졸업시키지 않는다’라는 고전 철학 독서 교육법인 ‘시카고 플랜’을 실시했다. 그 결과 1929년부터 2022년까지 졸업생 및 교원은 97개의 노벨상을 수상했다. 이후 세계 대학 순위 10위의 위용을 자랑하는 명문대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과학자 아이작 뉴튼은 “나는 초등학교 시절 지진아였지만 학교에서 고전 교육을 받았다. 후일 케임브리지 대학생이 된 나는 노트의 맨 첫 장에 아리스토텔레스를 필사했다. 그때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나의 친구였다”라고 적었으며, 로스 차일드는 “나의 최상의 즐거움은 매주 토요일 오후마다 학자들과 함께 고전을 읽는 일이다”라고 회상했다. 현대의 발전과 기술 혁신이 우리 세계를 계속 형성하고 있지만 고전 문학의 지혜와 지식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지적 영감을 주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문제해결력·올바른 가치관 심어줘 우리 아이들은 고전 독서를 통해 과거의 지혜를 받아들여 복잡하고 알 수 없는 미래 세계를 대비할 것이다. 또 아이들에게 세상의 복잡성을 탐색할 기회를 주고 기회와 도전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줄 것이다. “곧 다가올 미래, 우리의 일은 바로 인간성을 발명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던 과학 기술 사상가 케빈 켈리의 말처럼 급속도로 혼란한 미래 교육의 해법을 인간 사유를 촉진하는 ‘고전 독서’에서 찾아보기를 제안해 본다.
현장 교사들은 교육 영역에서 인공지능(AI)를 활용하는 것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나 상당수는 AI기반 맞춤형 교육 서비스의 활용 경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교사 대상 안내와 연수를 강화하는 등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은 15일 KEDI BRIEF(2024년-1호) ‘AI기반 맞춤형 교육에 대한 교사의 인식과 경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의 설문(초·중·고 교사 1000명 대상)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교사의 교육 영역에서 AI를 활용하는 것에 대한 동의는 5점 만점에 평균 3.83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 변인에 따른 분석 결과, 초등교사(평균 3.89점)와 35세 미만 교사(평균 3.98점)의 동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수업에 AI를 활용할 준비가 됐다’라는 질문의 동의 정도는 평균 3.28점으로 나타났으며, 이 역시 초등교사(평균 3.39점)와 35세 미만 교사(평균 3.42점)가 타 집단에 비해 높았다. 이 같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는 아직 그 활용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I기반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사용해 본 적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들어봤지만 사용해 보지는 않았다’는 응답이 40.6%로 가장 높았으며, ‘간단하게 사용해 본 적 있다(28.7%)’와 ‘들어본 적 없다(21.3%)’가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수업 현장에서 사용하지 않는다’가 전체 61.9%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AI기반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활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초등교사와 중등교사 모두 ‘제한된 수업 시간에 추가적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 부담돼서(초등 47.5%, 중등 42.6%)’라고 답했다. 초등교사의 경우 ‘수업 중 디지털 기기의 활용 및 관리가 어려워서(44.6%)’와 ‘새로운 서비스에 가입하고 사용법을 익혀야 하는 것을 번거롭기 때문(32.9%)’이 뒤를 이었으며, 중등교사의 경우 ‘수업 중 디지털 기기 활용 및 관리가 어려워서(39.5%)’와 ‘활용할 수 있는 학습 콘텐츠가 부족해서(32.4%)’ 순으로 나타났다. AI기반 맞춤형 서비스의 활용 경험에 따라 향후 적용 과목에 대한 인식도 달랐다. 초등교사의 경우 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는 교사는 수학, 영어 등 교과 수업에서 활용했다고 응답한 반면 이용 경험이 없는 교사는 앞으로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활용하겠다는 응답이 1순위로 나와 서비스 이용 경험이 없는 경우 교과 수업에 적용하는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등의 경우 AI 기반 맞춤형 서비스 이용 경험 유무와 관계없이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활용했거나 향후 활용하겠다는 응답이 많아 입시 등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응답 교사들은 디지털 기기 과의존, 디지털 윤리와 같은 부작용, 적절한 콘텐츠나 학습 방법의 제공 여부 등에서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한정윤 부연구위원은 “AI 기반 맞춤형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현장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교사 연수가 필요하며, 연령에 따른 차별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조사에서 교사들은 AI를 자신의 수업을 보조하는 도구로 인식하는 부분도 확인된 만큼 교사에게 요구되는 새로운 역할을 명확히 규명하고, 교사 교육이나 연수를 통해 이를 안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영입인재 1호인 정성국 전 한국교총회장이 22대 국회의원 총선에 나선다. 국민의힘은 19일 공천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서울, 울산, 경기 등 13개 지역구의 단수공천자를 발표했다. 공천이 확정된 후보자는 정 전 회장(부산진갑)을 비롯해 서울 종로에 최재형 현 의원, 서울중·성동갑에 윤희숙 전 의원, 관악을에 이성심 전 관악구의회 의장, 부산 남갑에 박수영 전 의원, 사상에 김대식 민주평통 사무처장 등이다. 또 경기에서는 김성원 의원(동두천 연천)·장성민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안산 상록갑)·김명연 전 의원(안산 단원갑)·함경우 전 당협위원장(광주갑) 등 4명이 공천을 받았으며, 김형석 전 차관이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나선다. 경남에서는 강기윤 현 의원이 창원 성산 후보로 확정됐다. 서울 은평을은 장성호 전 건국대 행정대학원장은 서울 은평을에서 전략 공천을 됐다. 2022년 초등교사로는 처음으로 한국교총 회장에 당선된 정 전 회장은 지난 해 서울서이초 교사의 비극적 사건 이후 교사의 실질적인 교육활동 보장과 학교교육정상화를 위한 활동에 주력하며 교원지위법, 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교육기본법, 학교폭력예방법 등 이른바 교권5법 개정 등의 성과를 냈다. 또한 학생,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의 화합과 협력을 강조하며 모두 함께하는 학교를 통한 공동체 분위기 조성에도 앞장서 왔다.
교육부는 올해 1학기에 늘봄학교를 도입하는 전국 초등학교가 2741곳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16일까지의 상황으로 전체 초교의 약 44%에 해당한다. 시·도교육청별로 살펴보면 관내 전체 초교 수 대비 10% 이하로 참여한 곳이 1곳(서울), 10~20% 참여한 곳이 2곳(울산·전북), 20~30% 참여한 곳이 4곳(인천·광주·강원·충남)이다. 나머지 10개 시·도교육청은 관내 전체 초교의 30% 이상의 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한다. 부산과 전남은 관내 모든 초교(100%)가 1학기부터 늘봄학교를 운영한다. 참여학교 수가 많은 시·도교육청은 경기 975개교, 전남 425개교, 부산 304개교 순이다. 앞서 5일 교육부는 ‘2024년 늘봄학교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1학기에 전국 초교 2000곳 이상, 2학기에는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교육부는 홈페이지(http://www.moe.go.kr)를 통해 올해 1학기 운영 예정인 늘봄학교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서울이 다른 지역보다 참여가 상당히 저조한데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며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3월 신학기 늘봄학교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교육부와 교육청뿐만 아니라 관계부처, 지자체, 대학 등 모든 주체들과 힘을 합쳐 학교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늘봄학교 운영과 관련해 교감을 늘봄지원실장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안을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한국교총 관계자는 "교감의 늘봄지원실장 배치 발표로 현장 반발이 이어지면서 교총이 정부 측과 현장 교원의 만남을 주선하고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며 "교감 늘봄지원실장 배치를 제외하는 방향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5일 경기 신우초에서 대통령 주재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아홉 번째,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를 개최하고 ‘2024년 늘봄학교 추진방안’을 발표하면서 교감을 늘봄지원실장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넣어 현장 반발을 샀다. 당시 교총은 "약속 파기"라며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7일 교총 주재로 전국에서 모인 교감들과 긴급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교감들은 늘봄 업무 투입 결정에 대해 매우 충격을 받았다는 소감을전하면서△늘봄지원실장 교원 자격 대상 선발 △늘봄 공간 문제 △특수교육 대상자 수요 방안 등의 해소도요구했다. 이 부총리는 교감의 늘봄 업무 투입과 관련해 재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늘봄학교는 초등 돌봄 및 사교육비 해소를 위해 방과후학교와 돌봄을 하나의 체제로 통합한 종합 교육프로그램이다. 정부는 올 2학기부터 전국 모든 초교에 늘봄학교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상황이다. 정부는 교원 행정업무 부담 해소 정책도 병행한다. 올해 1학기에는 기간제교원 등을 학교에 배치해 기존 교사가 하던 늘봄학교 업무에 신규 업무가 더해지는 것을 방지한다. 2학기에는 늘봄실무직원이 학교에 배치돼 기존에 교사가 맡았던 방과후·돌봄 업무를 포함한 늘봄학교 관련 행정업무를 전담한다. 늘봄실무직원은 교육전문직을 포함해 공무원, 공무직, 단기계약직, 퇴직교원 등 시·도교육청별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둘 수 있다. 모든 학교에는 늘봄지원실이 들어서게 된다. 2025년에는 학생 수가 많은 큰 학교에 늘봄지원실장을 지방공무원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방공무원 총액인건비 제도를 활용해 적시에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돌봄 파업 등으로 인력 부족이 발생하는 경우 교원 투입 가능성은 여전해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예혜란 교육부 방과후돌봄정책과장은 "늘봄지원실이 먼저 대체할 수 있게 돼 지난 파업 때보다 교원에게 가는 타격은 줄어들 것"이라며 "하지만 결원이 심한 경우 교원 투입 불가를 못 박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교총은 "파업 대란을 막기 위해 학교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하는 노동조합법 개정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근 충남교총 신임 회장이 당선됐다. 본지는 당선자에게 앞으로 활동 계획과 비전을 들었다. Q1. 주력 활동 Q2. 지역 교육 현안과 해결 방안 Q3. 당선자로서 비전과 계획 등에 관해 질문했다. 임기는 2024년 2월 28일부터 시작한다. A1. “현재 당선인 신분으로 충남교총의 발전과 현장 선생님들의 교권 회복을 위한 기틀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 학교 현장은 악성 민원, 무고성 아동학대, 업무 과다, 의무 연수 증가 등으로 신규교사부터 고경력 교사까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학교는 학교 교육 공동체인 교사와 관리자,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움직이는 다원적 지위 체제다. 이 중, 교사와 관리자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일부 노조에서는 관리자와 교사의 선을 긋고 양분화하는 모습도 보인다. 충남교총 최초 교사 출신 회장으로서 이러한 갈등과 오해를 풀고, 온전한 학교 공동체의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 A2. “충남지역은 시·군별 학령인구, 생활환경, 재정, 문화·복지 등의 격차가 크다. 입학예정자가 없는 초등학교가 17개에 이르는 반면, 과밀학급 비율은 30.6%로 경기, 제주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또, 작년 12월 15일 충남도의회 본회의에서 전국 최초로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이 가결됐지만, 도교육청의 재의 요구에 따라 다시 열린 2월 2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한 재의의 건’이 부결됨으로써 폐지 시도가 결국 무의에 그치는 등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갈등이 깊다. 이에 다양한 지역 내 교육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충남교총 내 ‘충남교육연구소’를 설립해 교권과 교육정책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충남교육 발전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 A3.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교원도 혼자 살 수 없다. 책 ‘아픔이 길이 되려면(김승섭 저)’에 이런 문구가 있다. ‘내가 속한 공동체가 나를 보호해 줄 수 있다는 확신, 내가 위기에 처했을 때 주변 사람들이 함께해 줄 것이라는 확신은 기꺼이 힘겨운 삶을 꾸려 나가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입니다.’ 충남의 모든 선생님이 혼자가 아니라는 확신, 교원단체가 선생님을 보호해 줄 수 있다는 확신, 선생님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함께할 거라는 확신이 들 수 있도록 발로 뛰겠다. MZ 교사부터 기성세대의 교사들이 어우러지는 교총, 강한 교권을 통한 모두의 교총을 만들겠다.“
“책을 읽어주면 어떤 변화가 있죠?” 이런 질문을 정말 많이 받습니다. 어떤 효과가 있고, 어떤 변화가 있냐는 거죠. 다소 조급한 마음이 앞서는 물음이기는 합니다.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정서적 안정감’이죠. 부모와 함께 보내는 행복한 시간이 늘어나고, 책에 담긴 신비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즐기는 것은 ‘이야기를 즐기는 힘’을 자연스럽게 길러주는 방법입니다. 시공을 초월한 수많은 사람의 삶을 알게 해 줍니다. 여기다 작업기억(Working memory)이 좋아지고, 시각 주의력, 청각 주의력, 행동 억제력, 감정조절 능력, 이해력 등이 좋아진다는 얘기는 여러 번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런 능력들은 서로 상승작용 해 선순환을 일으키며 아이들을 성장시킵니다. 청각 주의력 발달, 능숙한 독자로 그중에서 청각 주의력은 특히 중요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기까지는 기본적으로 태어난 후 6~7년의 세월이 필요하며, 일반적으로 12년(초등학교 6학년 정도) 정도까지 ‘소리 듣기’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읽지 못하니까 들어야 책을 즐길 수 있는 거죠. 이때까지 책을 읽어주는 소리를 들어야 하고, 낭독하면서 자신이 읽는 소리와 다른 사람이 읽는 소리를 충분히 들어야만 능숙한 독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능력이 ‘청각 주의력’입니다. 책을 읽어줄수록 청각 주의력은 더욱 발달하고, 발달한 청각 주의력은 읽어주는 책을 들을 때나 스스로 책을 읽을 때 매우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독서량에도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제가 책 읽어주기를 ‘독서의 세계로 이끄는 위대한 초대’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2012년에 책을 쓰면서 출판사에서 객관적인 데이터가 있냐고 묻기에 ‘혹시 2006년부터 책을 읽어줬던 미동초에서 근거가 남아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학교에 연락해서 책 읽어주기 전인 2005년부터 2011까지, 3월부터 12월까지 전교생이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한 권수를 조사하고, 매년 12월 말의 학생 수로 나누어 보니 책을 읽어준 지 4년 만에 16.7권에서 70.6권으로 약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읽어줬더니 책 대출 5배 증가 소의초에서도 똑같았습니다. 20.2권에서 4년 만에 98.2권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이는 순수하게 남아있는 도서관 대출권 수만 비교한 것입니다. 읽어준 책, 교실에서 읽은 책, 집에서 자유롭게 읽는 책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초등학생의 평균 독서량이 20~30권이었던 걸 생각하면 상당한 양적 증가가 있었죠. 특히 고학년의 대출 증가를 살펴보면 더 큰 의미가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대출을 늘리려고 했던 것도 아닙니다. 학생, 학부모, 선생님, 학교장, 외부 인사까지 참여해 책 읽어주기를 아주 열심히 했고, 아이들에게 책을 읽자고 권했고, 한두 가지 독서 행사를 했을 뿐이며, 필독 도서, 권장 도서도 없으며, 당시 유행했던 독서 골든벨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도 없이 4년 이상 책 읽어주기를 꾸준히 했던 두 학교에서 도서관 대출이 약 5배가 늘었다는 건 저조차도 놀랐습니다. 책 읽어주기의 효과를 다시 확인한 결과였으니까요. 사람이 잘 자라려면 자양분이 필요합니다. 좋은 영양분이 몸과 마음에 쌓이도록 충분해야 합니다. 책 읽어주기와 독서가 바로 좋은 영양분입니다. 이걸 어떻게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부모님들은 왜 하지 않고 있을까요? 몰라서 그런 건 아닐 겁니다. 알면서도 확신이 없어서, 몸으로 겪지 않아서 그런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온 가정, 온 학교에서 책 읽어주는 소리가 가득하기를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얘들아, 함께 읽자!
3월부터 시작되는 초등 늘봄학교에 학교 현장의 우려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예산을 증액하고 인력을 재배치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지만 현장 교원들은 이전 유사한 정책의 사례를 들며 교원의 업무 증가로 교육여건이 나빠 질 것이라 지적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민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늘봄학교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교육부 관계자, 현장 교사를 비롯해 학부모, 교육청공무원 등이 참석해 각계의 입장을 밝혔다. 일단 교육부는 학부모의 양육부담 완화를 위한 사교육비 절감정책으로 늘봄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초등 방과후와 돌봄이 공간이나 인력, 비용 면에서 중복되거나 사각지대가 발생해 온 만큼 통합정책으로 비효율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예혜란 교육부 방과후돌봄정책과장은 “3~5세 아동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비율이 90.3%지만 초등 방과후학교나 돌봄교실의 이용률은 50.3%와 11.5%로 저조하다”며 “초등학교 하교 이후 돌봄공백이 발생해 학부모의 경력단절이나 사교육비 증가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체제로서 늘봄학교로 통합·개선하고 시간대별 수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늘봄지원실 운영, 실장 및 직원 배치 등의 인적지원을 통해 교사의 행정부담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특별교부금과 보통교부금을 통해 4672억 원의 예산을 증액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정부가 충분한 준비없이 올 1학기 도입 2025년 완성이라는 로드맵을 바탕으로 일단 하고 보자는 식으로 진행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은정 충북 산남초 교사는 “교육부가 교사에게 늘봄학교 업무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현장에선 불신만 가득하다”며 “돌봄교실이나 방과후학교 도입 때도 교사에게 업무가 전가돼 지금도 방과후학교는 시간표 작성이나 강사모집 등을 신규교사가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방신혜 경북 진평초 교사도 “대학생 멘토링이나 저녁 늘봄 석식 지원 등 다양한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지만 하루에 버스가 2번 오는 농어촌 학교에서 어떻게 인력을 구할 수 있을지, 인근에 배달이 가능한 식당이 없는 시골 학교는 어떨지 전혀 현실성이 없다”며 “소수의 학교만 가능한 정책이 아닌 모든 학교가 비슷한 수준으로 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강민정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늘봄학교는 단순히 하나의 정책적 문제로 접근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충분한 논의를 거치는 것이 올바른 길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지난달 19일 안정적인 공적 돌봄체계 마련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온종일 돌봄 체계 운영·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올 3월 1일자 교육전문직 인사에서 본청 유아교육과 장학관직에 초등교원 인사를 발령한 것에 대해 도내 유아교육계를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다. 경기교총(회장 주훈지)은 이에 대해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유아교육의 전문성을 무시한 인사발령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유아교육 장학관직에 초등교육 인사를 발령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며, 이는 유아교육의 전문성을 철저히 무시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인사에 대해 도교육청은 “유초등간 장벽을 넘어 융합형 인사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무책임한 인사정책의 전형이며, 교육청 간부급 자리싸움에 유아교육계가 희생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교육청의 이번 인사는 유보통합이라는 정책 방향에도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경기교총은 “그 어느 때보다 유아교육에 정통한 전문인사를 통해 해당 정책의 관리가 중요한 시점인 점을 감안할 때 유보통합을 방기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주훈지 회장은 “모든 정책의 성패는 인사가 출발점”이라며 “이번만큼은 유아교육 중심의 본래 취지가 달성될 수 있도록 새롭게 유아교육 인사로 다시 인사별령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초등학교 현장의 실천적 연구를 통해 초등교육 발전과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한국교총이 주관하는 제61회 전국초등교육연구대회 일정이 공개됐다. 한국교총이 발표한 대회 추진요강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8일까지 8일간 연구보고서를 접수받으며, 8월 말 예비심사, 9월 본심사를 거쳐 10월 초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대회 주제는 ‘새로운 변화, 미래교육의 중심, 학생이 희망입니다’로 출품부분은 ▲학교·학급경영 아이디어 연구 ▲교수-학습지도안 개발연구 ▲평가자료 개발연구 ▲인성교육 및 창의적체험활동 자료 개발연구다. 출품 자격은 초등교원(교장, 교감, 수석교사, 전문직 포함)으로 출품신청서 1부, 제본된 연구보고서 1부와 연구보고서 HWP 파일 또는 PDF 파일을 USB 등 저장장치에 담아 제출하면 된다. 1964년 최초로 승인을 받은 초등교육연구대회는 시·도대회를 거치지 않는 전국규모의 연구대회로 입상 시 1등급(교육부장관상 및 푸른기장증) 1.50점, 2등급(한국교총회장상) 1.25점, 3등급(한국교총회장상) 1.00점의 연구실적 평정점이 부여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 ‘연구대회/자료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초등학교 1~2학년 과정에서 음악, 미술, 체육을 통합으로 배우는 ‘즐거운 생활’에서 음악을 별도 과목을 분리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오경 의원(더불어민주당)과 ‘통합교과 즐거운 생활에서 음악교과 분리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음악교과분리비대위)’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왜 초등학교 1~2학년에는 음악교과가 없는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임은정 제주대 교수는 “현 즐거운 생활 교육과정의 음악 교과는 지속적 음악 교과 학습과 단순 음악 활동이 혼재돼 있어 음악 교과의 전문적 학습 체계가 미흡하다”며 “초등학교 3학년 때 본격적인 음악 수업이 진행되면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인지적, 음악적 발달을 고려해 계열적 편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임 교수는 “초등학교 1~2학년 때 음악 교과의 독립된 교육과정 마련을 통해 지속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학교 현장의 요구도 비슷했다. 김혜연 서울우장초 교사는 “1~2학년 즐거운 생활 수업을 하면 음악을 가르쳤다기 보다 음악을 도구로 놀이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며 노래를 부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청감각이 예민한 초등 저학년 때 실음을 기반으로 음악의 기본적인 소양을 길러주는 교육을 할 수 없고, 통합적 수업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음악 활동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말했다. 허용 서울항동초 교사도 “세계 각국의 음악교육은 유아기와 초등 저학년 학생에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필수로 지정해 교육하고 있다”며 “현 교육과정에서는 3~4학년 음악에서 내용 수준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개념 이해와 활동에서 어려움이 생겨 학생들이 부정적 경험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임 의원도 환영사를 통해 “음악 학습은 사회, 정서적 성장 발달의 촉진제 역할 뿐만 아니라 전인적 인격형성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며 “초등학교 1~2학년 시기에 음악 교과가 필수적으로 학습돼야 하고 기초적인 내용도 제대로 가르쳐야 전 학령기에 걸쳐 음악교육이 균형있게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체계적인 교과과정 편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한국음악교육학회, 한국국악교육학회 등으로 구성된 음악교과분리비상대책위는 지난달 18일 성명을 발표하고 초등학교 1~2학년의 음악학습권 보장과 음악교과 분리 등을 요구한 바 있다.
‘교육발전특구’ 첫 시범 공모에 기초지자체 92곳, 행정시 2곳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청 가능한 173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비율이다. 정부는 13일 부산시청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열한 번째,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를 개최한 자리에서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 공모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이달 9일까지 진행된 1차 공모에는 15개 시·도에서 92개 기초지자체와 2개 행정시가 신청했다. 비수도권 지역과, 수도권에서 인구감소·접경지역인 인천 강화·옹진, 경기 가평·연천·김포·파주·고양·양주·동두천·포천 등을 포함해 신청 가능한 173개 기초지자체·행정시 가운데 54.3%다. 기초 지자체장과 교육감이 함께 신청하는 기초지자체 단위의 ‘1유형’에는 29건(30개 기초지자체)이 접수됐다. 광역 지자체장과 교육감이 함께 신청하는 광역지자체 단위의 ‘2유형’에는 제주도를 포함해 총 6건(42개 기초지자체)이 공모에 참여했다. 광역 지자체장과 교육감이 함께 여러 기초지자체를 지정해 신청하는 ‘3유형’에는 5개 도에서 5건(22개 기초지자체)이 접수됐다. 교육발전특구 신청지역 대부분은 늘봄학교 확대를 주요 추진 내용으로 제시했다. 1학기부터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를 확대하거나, 지역 산업체 근로자를 위한 '‘4시간 돌봄 기관 운영’을 밝힌 곳도 나왔다. 의대 등 학생들이 선호하는 특수목적·첨단분야 학과를 중심으로 ‘수능 점수 반영 없는 학생부 종합전형’을 운영해 지역인재들의 지역대학 진학 기회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제안도 등장했다. 유보통합(유아교육·보육 통합) 선도 모델을 먼저 선보이거나, 자율형 공립고 운영, 국제바칼로레아(IB) 확대 등을 제안한 곳도 있다. 이날 민생 토론회 개최지인 부산은 2유형으로 신청했다. 부산은 2025년까지 초1∼3학년 늘봄학교 확대 목표를 제시했다. 지역인재 전형 확대, 학교급에 맞는 학력 신장 프로젝트, 영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 교육 등도 제안했다. 교육발전특구는 지역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자체와 교육청이 대학, 산업체 등 기관과 협력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체제를 말한다. 교육부는 올해 두 차례 공모를 통해 시범 지역을 선정한다. 정부는 지방시대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이달 말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1차 지정 결과를 발표한다. 5월부터 2차 공모를 추진해 7월 말 시범지역 2차 지정 결과를 발표한다.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되면 특구당 특별교부금 30억∼100억원과 함께 각종 규제 특례 지원을 받는다.
오영준 한국교총 2030청년위원회 부위원장(서울봉현초 교사)이13일 서울시교육청교육연수원에서 진행 된 '2024초등·특수(유·초) 신규 임용 예정교사 직무연수' 교원단체 홍보 강연 시간에 한국교총의 활동 등을 안내 하고 있다. 13일 서울시교육청교육연수원에서 진행 된 '2024 초등·특수(유·초) 신규 임용 예정교사 직무연수' 교원단체 홍보 강연 시간에 새내기 교사들이 한국교총에서 제공한 자료를 살펴 보고 있다.
세계는 지금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생성형 AI, 안면인식, 음성인식 등 인공지능의 신기술 분야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천지개벽하는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제 질문만 잘하면 그동안 수일 동안 하지 못했던 일도 인공지능을 활용해 순식간에 처리할 수도 있게 되었다. 인공지능 기술은 기계학습, 컴퓨터 비전, 로보틱스, 자연어 처리 등 수많은 분야에서 날로 새로운 개념을 확장시키고 있다. 그 결과 인류 역사의 새로운 점프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할 정도가 되었다. 컴퓨터나 기계가 사람처럼 오감을 갖고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이러한 기술을 체화하고 새로운 분야를 열어나갈 미래 청소년 인재의 조기 양성이 중대한 국가 과제로 부상하였다. 세계에서 인공지능 인재 양성시스템을 가장 먼저 구축한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은 2001년 초등학교 3학년부터 정보기술교육을 의무화하였다. 미국도 이제 대학이나 대학원보다 K-12(유·초·중·고) 컴퓨터교육을 위해 엄청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얼마나 미래에 대해 투자하고 있는가? 우리는 인공지능과 같은 미래산업 분야에서 어느 정도 수준에 머물고 있는가? 현재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전문인재(전문학술지 논문작성자+AI 기업 종사 전문가)는 2020년 기준 세계 30개국 중 22위에 머물고 있다(Element AI, 2020). 2022년 영국 토터스 인텔리전스의 조사에서도 인공지능 인재 분야에서 한국은 세계 62개국 중 28위를 차지했다(Tortoise Intelligence, 2021.12.). 더 심각한 것은 AI 인재 양성의 근간인 초·중·고 인공지능 인재 양성시스템이 제대로 구축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박동 외, 2023). 미국과 중국의 사례를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우리나라의 AI 인재 양성이 어떠한 문제점이 있는가를 비교 검토해 보도록 하자. AI 인재 양성 미국과 중국의 사례 먼저 글로벌 AI 선진국인 미국과 중국에서 AI 교육은 어린 나이에 빨리 실시할수록 더욱 좋다는 ‘증거에 기반한’ 정책에 따라 오래전부터 꾸준히 교육개혁을 실행해 왔다. 중국은 2001년부터 초·중·고 학생들에게 정보기술교육을 통해 인공지능의 구구단에 해당하는 코딩교육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등소평은 개혁·개방 시기에 “컴퓨터교육은 어린 시절부터 가르쳐야 한다”라고 역설하였는데, 이는 현재 중국 인공지능교육의 기본철학이 되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유아단계부터 초·중·고 직업교육 등 전 생애주기에 걸친 인공지능교과서를 개발하여 어린아이 때부터 체계적으로 인공지능 전사를 길러내고 있다. 미국은 원래 전 세계에서 실리콘밸리 등에 인공지능 전문 인재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대학 및 연구기관 중심으로 AI 인재의 심화교육을 실시해 왔다. 그러나 이제 해외 인재 유입보다 K-12 단계에서 인공지능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오바마 정부는 중국의 보편적 인공지능교육에 자극받아 K-12 스템교육을 전면 확대하였다. 그 결과 2023년 스탠퍼드 ‘HAI 인공지능 지수’ 분석 결과 고등교육기관보다 초·중·고 수준에서의 인재 기반 구축으로 미래 인재 양성의 중심축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HAI, 2023). 이론보다 게임의 재미 요소를 가미 미국과 중국은 이론보다 게임의 재미 요소를 가미한 방식으로 인공지능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에서 인공지능교육은 초·중학교에서는 이론 및 실기 비중이 각각 20:80, 30:70 등으로 실기 중심이다. 실기과정은 학생들이 흥미 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스크래치(Scratch) 등의 게임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도 스템교육은 스크래치만이 아니라 에브리원캔코드(everyone can code), 코드닷오알지(code.org), 로블록스(Roblox) 등을 통해 흥미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게임을 활용한 AI 교육은 학생들에게 보다 쉽게 접근하도록 유인하는 효과만이 아니라 교사의 교육 부담을 경감시키는 이중의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또한 중국과 미국에서는 법·제도를 활용해 유·초·중·고 단계에서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보편적 인공지능교육을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 스탠퍼드 HAI의 ‘인공지능 지수 2023’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인공지능 관련 법률을 가장 많이 제정한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은 2022년에만 모두 9건의 AI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중국은 국무원이나 교육부를 중심으로 각종 지침이나 계획을 통해 인공지능교육을 법·제도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는 ‘초·중등학교 종합실천활동 지침 요강’,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계획’, ‘대학 인공지능 혁신 행동계획’ 등 지침이나 계획을 통해 AI 인재 양성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이들 가이드라인이나 계획 등은 중국 정부가 재정 지원과 연계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법률과 동일한 강제력을 갖고 있다(박동 외, 2020). 미국도 오바마 정부에서 보편적 AI 교육을 위해 K-12 교육개혁을 추진한 이후 다양한 이니셔티브와 법률을 제정하여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고 있다. 2009년 ‘정상을 향한 질주’ 이니셔티브, 2011년 ‘100K in 10’ 이니셔티브(10년 내 10만 스템 교사 확보), 2019년 ‘미국 인공지능 이니셔티브’, ‘2020 국가 인공지능 이니셔티브 법’ 발효, 2022년 12월 ‘기준의 상향: 모든 학생을 위한 스템 수월성’ 이니셔티브, 그리고 ‘미국구조 계획’과 연방 교육기금에서 K-12 교육에 1,200억 달러(한화 약 150조 원) 투자 등 각종 법률과 재정 지원은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 인공지능 협력 촉진 이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에서는 유·초·중·고 AI 교육을 마치면 대학이나 연구기관, 그리고 AI 산업체에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경로를 잘 구축해 놓았다. 중국은 AI 인재 양성을 지역특화 발전전략과 연계하여 지역별 인재 양성 및 활용을 위한 협력시스템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중국정부는 인공지능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많은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글로벌 빅테크들을 중심으로 K-12 학교들과 AI 인재 양성을 위한 각종 협력 조직과 파트너십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끝으로 미국과 중국에서는 AI 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인해 산업현장에 새로운 인공지능 물결이 밀려오면서 재직자 대상의 AI 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글로벌 노동시장에 커다란 변화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중국에서는 직업교육훈련 단계에서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할 내용을 교과서로 개발하여 재교육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으면서, 개인 맞춤형으로 재훈련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AI 분야 재훈련 프로그램들을 대폭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처럼 미국·중국 등 인공지능 선진국들이 유·초·중·고 인공지능 인재 양성을 위해 사활적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서도 우리나라는 인공지능 교사 양성은 물론 초·중·고별로 차별화된 교과서나 교육과정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으며, 2025년에 가서야 초등학교 34시간 등 형식적으로 인공지능교육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이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우리 청소년들이 AI 문맹이 될 수도 있다. 국내의 초·중·고 교사 300명 및 인공지능 산업체 관련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인공지능 지도가 가능한 교사 수나 교사의 역량에 대한 인식 및 교사연구회 활동 등이 모두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박동 외, 2023). 교사들은 현재 운영 중인 인공지능교육의 학년별 커리큘럼이 체계적이지 않아 교육수준이 적절치 않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 인공지능교육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교사의 역량 부족, 교육기자재 부족, 정부의 지원 부족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재직자 인공지능 훈련에서는 인공지능 교육플랫폼 부족, 교·강사 역량 부족, 정부 지원 부족 등의 순이었다. 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 인재 양성 사례가 보여주는 것은 AI 인재의 체계적 양성을 위해서는 정부 내 컨트롤타워 구축, 유능한 인공지능 교·강사 확충, AI 인재 양성을 위한 초·중·고 교육개혁 추진, 수준별로 차별화된 인공지능 교육과정의 개발 등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이다.
지난 호에서는 「교육공무원 승진규정」에 따른 교원의 평정제도 개관과 경력평정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교육공무원의 근무성적평정과 연수성적평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근무성적평정 가. 교감·장학사 및 교육연구사(이하 ‘교감 등’)의 근무성적평정 1) 평정의 기준: 근무실적·근무수행능력·근무수행태도를 평가함. - 근무성적평정자는 평정대상자로 하여금 매 학년도 종료일(2월 말일) 기준으로 자기실적평가서(「교육공무원 승진규정」 별지 제2호서식)를 작성하여 제출하게 함. 2) 평정자 평가 시 평가준거 가) 자기실적평가서를 참작하여 평가함. 나) 평정자의 주관을 배제하고 객관적 근거에 의하여 평정함. 다) 신뢰성과 타당성을 보장하도록 평정함. 라) 평정대상자의 근무성적을 종합적으로 분석·평가함. 마) 평정대상 교감 등의 근무성적 총 평정점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동일하지 않아야 함. 3) 자기실적평가서 및 근무성적평정표(「교육공무원 승진규정」 별지 제2호 및 제3호서식) 4) 최종 근무성적평정점: 「교육공무원 승진규정」 별지 제3호의 근무성적평정표의 조정점 5) 근무성적평정의 예외 가) 휴직·직위해제 또는 그 밖의 사유로 평정단위 학년도 중 2개월 미만을 근무한 경우 평정하지 않음. 나) 평정단위 학년도의 10개월을 초과한 연수나 교육기관·교육행정기관 또는 교육연구기관 외 기관에의 파견으로 인하여 근무성적을 평정할 수 없을 때에는 평정대상에서 제외하고, 직무에 복귀한 후 최초의 정기평정이 있는 때까지 파견 전 2회의 근무성적평정의 평균을 당해 교감 등에 대한 평정으로 갈음함. 다) 2개월 이상 교육기관·교육행정기관 또는 교육연구기관의 다른 직위를 겸임하거나 연수 외의 사유로 교육기관·교육행정기관 또는 교육연구기관에 파견 근무하게 된 경우, 겸임기관 또는 파견되는 기관의 의견을 반영하여 소속기관에서 근무성적을 평정함. ※ 원 소속 기관의 평정권자는 겸임기관 또는 파견되는 기관에서 해당 교육공무원의 근무실적 등을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참고자료를 제출받도록 함(교원정책-3503, 2007.7.26.). [PART VIEW] 라) 승진후보자명부 작성단위를 달리하는 기관으로 전보된 경우, 당해 교감 등의 근무성적평정표를 지체 없이 그 기관에 이관하여야 함. 마) 교감 등이 신규채용되거나 교사가 교감으로 승진임용된 경우, 2개월이 경과한 후의 최초 정기평정일에 평정함. 다만 교감에서 교사로 강임된 자가 다시 승진임용된 경우에는 강임되기 이전의 교감 직위에 있어서의 평정을 기준으로 하여 즉시 평정해야 함. 바) 교감 등이 전직된 경우, 전직된 해당 학년도 평정 외의 평정은 전직되기 전의 직위에서 받은 근무성적평정을 당해 평정으로 함. 다만 장학사 또는 교육연구사의 경우에는 교감 등의 직위에서 받은 근무성적평정을 해당 평정으로 함. 사) 근무성적평정점의 분포비율(「교육공무원 승진규정」 제21조) 아) 평정의 채점: 100점 만점 = (평정자의 평정점 × 0.5) + (확인자의 평정점 × 0.5) 자) 근무성적평정확인위원회: 확인자가 교감 등의 근무성적을 평정할 때에는 근무성적평정확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함. 근무성적평정확인자가 소속된 기관에 설치하되, 구성 및 운영에 관해 필요한 사항은 설치기관의 장이 정함. 차) 근무성적평정조정위원회: 교감 등의 근무성적을 평정할 때에는 근무성적평정조정위원회의 심의·조정을 거쳐야 함. 승진후보명부작성 단위기관별로 두되, 초등학교 또는 이와 같은 등급학교 교감의 경우에는 교육장 소속하에 둘 수 있음. 평정대상자의 상위직공무원 중에서 설치기관의 장이 지정하는 5인 이상 7인 이내 위원으로 구성하며 위원장은 설치기관 장의 차순위자가 됨. 카) 근무성적평정 결과의 공개: 평정대상자의 요구가 있는 때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본인의 최종 근무성적평정점을 알려 주어야 함. ※ ‘특별한 사정’: 공개될 경우, 인사관리 업무의 공정한 수행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한다고 인정되는 경우(「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9조 제1항 제5호) (예시) 근무성적평정점을 조정하고, 승진후보자명부를 작성하는 시·도교육청의 업무진행 과정 중에 최종 근무성적평정점을 공개할 경우, 계속적인 이의제기 등으로 인사업무의 정상적인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때, 일정기간 비공개할 수 있음. 나. 교사의 근무성적평정 및 다면평가 1) 근무성적평정의 시기: 매 학년도 종료일(2월 말) 기준으로 근무성적평정과 다면평가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각각의 결과를 합산함. 2) 평정의 기준 등: 근무성적평정 및 다면평가의 기준은 교감 등의 근무성적평정 기준을 준용하되, 자기실적평가서는 별지 제3호의2서식, 근무성적평정표는 별지 제4호서식, 다면평가표는 별지 제4호의2, 근무성적평정 및 다면평가 합산표는 별지 제4호의3서식에 따름. ※ 교사의 자기실적평가서는 반드시 다면평가 시작 전일까지 받아야 함. 3) 자기실적평가서 및 근무성적평정표 등(「교육공무원 승진규정」 별지 제3호의2, 제4호 서식) 4) 근무성적평정 등의 예외 가) 교감 등의 평정 예외에 관한 사항을 준용함. 나) 수석교사는 근무성적평정대상에서 제외함(「교육공무원 승진규정」 제2조 제2항). 5) 근무성적평정 및 다면평가 합산점의 분포비율 6) 평정 등의 채점 가) 근무성적평정점: 60점 만점 = (평정자의 평정점 × 0.2) + (확인자의 평정점 × 0.4) 나) 다면평가점: 40점 만점 = (정성평가 × 0.32) + (정량평가 × 0.08) 다) 합산점: 100점 만점 = 근무성적평정점 60점 + 다면평가점 40점 7) 합산점 조정 가) 교사의 근무성적평정과 다면평가 결과를 합산할 때에는 조정위원회의 심의·조정을 거쳐야 함. 나) 중학교 또는 이와 같은 등급학교 및 초등학교 또는 이와 같은 등급학교 교사의 경우에는 조정위원회를 승진후보자명부작성 단위기관 외에 교육장 소속 하에 둘 수 있음. 8) 합산점 결과 공개: 평정대상자의 요구가 있는 때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본인의 최종 합산점(별지 제4호의3서식 합산표의 조정점)을 알려주어야 함. 9) 다면평가표 및 합산표 등(「교육공무원 승진규정」 별지 제4호의2, 제4호의3서식) 다. 유의사항 1) 남·녀 통합평정(「교육공무원인사관리규정」 제7조 참조) 가) 남·녀 통합평정이 어느 한 성에게 불리하게 작용되지 않도록 유의하여야 함. 나) 능력이 우수한 여교원이 상위의 평정에서 제외되는 등 불합리한 평정으로 물의를 야기하지 않도록 유의하여야 함. 다) 평정자와 확인자는 남녀차별을 하는 평정이 되지 않도록 특별히 유의하여야 함. 2) 복수교감의 평정 - 근무성적은 분포비율에 맞게 평정하되, 피평정자가 2인 이상일 경우(복수교감 등) 분포비율을 맞추기 위해 그중 1인에 대해 성실도와 관계없이 무조건 ‘우’ 이하로 평정하여 불이익을 초래하는 사례가 없도록 해야 함. 3) 전직한 교육공무원의 근무성적평정(「교육공무원 승진규정」 제20조) - 전직된 해당 학년도 평정 외의 평정은 전직되기 전의 직위에서 받은 근무성적평정을 해당 평정으로 함. 단, 장학사 또는 교육연구사의 경우에는 교감 등의 직위에서 받은 근무성적평정을 해당 평정으로 함. 4) 명부작성 시 근무성적평정점이 없는 경우의 평정방법(「교육공무원 승진규정」 제40조 제5항) 가) 근무성적이 없는 평정단위 학년도가 있는 경우, 평정단위 학년도의 전후에 평정한 평정점의 평균을 그 평정단위 학년도의 평정점으로 함. 나) 평정점이 없는 평정단위 학년도 전의 평정점이 없는 때에는 그 평정단위 학년도 전의 평정점은 85점으로 함. 연수성적(교육성적·연구실적)평정 가. 연수성적평정 연수성적평정은 교육성적평정과 연구실적평정으로 나누어 평정한 후 합산함. ※ 단, 교감 등(장학사, 교육연구사)은 교육성적평정만으로 함(2021.2.28.이전까지의 연구대회 입상실적 또는 대학원에 입학(2021.2.28.이전까지)한 후 학위를 취득한 실적은 인정함). 나. 교육성적평정 1) 직무연수성적과 자격연수성적으로 나누어 평정한 후 합산함. 2) 직무연수성적 평정 가) 평정대상 직무연수는 당해 직위에서 10년(단, 2025학년도까지는 10년 2개월) 이내에 이수한 60시간 이상의 직무연수를 대상으로 함. 나) 교육전문직원 경력이 있는 교감은 교감자격증을 받은 후의 직무연수에 한하고, 교육전문직원은 교감 등의 직위에서 이수한 직무연수에 한함(「교육공무원 승진규정」 제32조 제2항). 다) 180시간, 120시간 이상의 직무연수도 1회로 간주함. ※ 직무연수 환산성적의 평정점 조견표 3) 자격연수성적평정 가) 평정대상 자격연수의 범위 나) 자격연수평정점: 9점 - (자격연수성적만점 - 자격연수성적) × 0.05 ※ 단, 교감 자격연수 응시대상자 순위명부 작성 시 자격연수성적평정은 다음과 같음(「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 시행규칙」 제4조제4항). (교감) 자격연수평정점 = 9점 - (연수성적만점 – 연수성적) × 0.025 다) 자격연수 점수가 없는 자격연수의 평정 (1) 당해 직위 또는 ‘가’경력으로 평정되는 직위에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초등교육과를 졸업하였거나 교육대학원 또는 교육부장관이 지정하는 대학원 교육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자에 대한 자격연수성적은 다음과 같이 평정함. (2) 평정대상이 되는 자격·직무연수 성적이 평어로 평가되어 있는 때에는 다음과 같이 평정함. ※ 평어와 평점(점수)이 동시에 기재된 경우에는 평점(점수)만 인정함. 다. 연구실적평정 1) 연구대회 입상실적과 학위취득실적으로 나누어 평정한 후 합산하되, 연구실적평정점은 3점을 초과할 수 없음. 2) 연구대회 입상실적 평정 가) 당해 직위 또는 전직이전 직위에서의 연구대회 입상실적(1년에 1회의 입상실적에 한하여 평정함) 나) 교육전문직원 경력이 있는 교감의 연구실적은 교감자격증 취득 후의 연구실적에 한하고, 교육전문직원은 교감, 장학사 및 교육연구사의 직위에서 입상한 실적에 한함. 3) 연구대회 입상실적 평정점 가) 등급별 평정점(「교육공무원 승진규정」 제37조 제2항) 나) 연구대회 입상실적이 2인 이상의 공동연구일 경우의 평정점(「교육공무원 승진규정」 제35조 제2항) ※ 연구대회평정점이 소수점 이하일 경우 소수점 이하 넷째 자리까지 구하여 기재함. ※ 1997.7.9. 전에 입상한 공동연구는 입상자 전원에 대하여 동일하게 평정함. 다) 입상등급이 없는 연구실적의 구분(「교육공무원인사관리규정」 제9조 제3항) 라) 한 학년도에 2회 이상의 연구대회 입상실적이 있는 경우에는 가장 높은 점수가 부여되는 1회의 연구대회 입상실적만을 반영함(「교육공무원 승진규정」 제37조 제2항). ※ 2015년까지의 연구대회 입상실적은 연도를 기준으로 1년에 1회의 입상실적에 한하여 평정함. ※ 2016학년도 연구대회 입상실적 평정기간: 2016.1.1.∼2017.2.28. ※ 2017학년도 이후 연구대회 입상실적 평정기간: 3월 1일부터 다음 연도 2월 말일까지 마) 연구계획 수립·연구 연도와 입상 연도가 다를 경우나, 상장 내용상 명시된 연도와 수상 연도가 다를 경우 입상(수상) 연도를 기준으로 평정함(교육부 교정 81810-1042, 1998.12.2. 유의사항 재강조). ※ 교사의 직위에서 연구가 이루어지고 교감 승진 후에 수상을 했을 때에도 교감직위에서의 연구실적으로 평정할 수 있음(교육인적자원부 교원81801-802(2002.12.23.) 질의회신). 바) 시·도간 교류로 전입한 교원의 전입 전 해당 시·도 교육감이 수여한 연구실적은 「교육공무원승진규정」 제35조 제1항 제2호와 「교육공무원 인사관리규정」 제9조 제1항 및 제3항의 조건을 충족시킨 경우, 전입한 시·도에서 「교육공무원 승진규정」 제35조를 적용하여 연구실적으로 평정하여야 함(교육부 교정 07000-504(1999.5.24.) 법령 질의회신). 4) 학위취득실적 평정 가) 평정 적용 대상 (1) 해당 직위에서 석사 또는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을 경우 그 취득 학위 중 하나를 평정대상으로 함. (2) 교육공무원이 전직된 경우에는 전직 이전의 직위 중의 학위취득실적을 포함하여 평정함. 다만 교육전문직원 경력이 있는 교감의 학위취득실적은 교감자격증을 받은 후의 학위취득실적에 한하고, 교육전문직원은 교감, 장학사 및 교육연구사의 직위에서의 학위취득 실적에 한함. ※ 2005년 2학기 대학원 입학자부터는 해당 직위에서 취득한 1개의 석사학위만을 평정대상으로 함(교육인적자원부 교원정책과-3378, 2007.12.29.). ※ 2005년 1학기 이전 대학원 입학자까지는 석사학위가 2개 이상일 경우 2개 이상의 석사학위 모두를 학위취득실적 평정의 대상으로 하며, 2개의 석사학위와 1개의 박사학위를 가진 경우 2개의 석사학위 또는 1개의 박사학위 중에서 하나를 평정의 대상으로 함(회의자료, 1997.9.11.). - 2개 이상의 석사학위가 동일한 전공일 때에는 그중 유리한 학위 1개의 실적만 인정함(교원 81801-17, 2003.1.9.). ※ 석사학위취득에 이미 사용하였던 학점의 일부를 인정받아 석사학위를 취득한 실적은 연구실적평정대상으로 할 수 없음(교육인적자원부 교원정책과-3056, 2004.12.1.). 단, 2005년 1학기에 대학원에 입학한 자까지는 대학원 학위과정(수강기간) 또는 학점 중복 인정으로 2개의 석사학위를 취득한 경우에도 2개의 학위를 모두 평정대상으로 인정함. 3) 자격연수성적으로 평정된 석사학위 취득 실적은 학위취득 실적 평정대상에서 제외함(「교육공무원 승진규정」 제36조). 다만 자격 취득에 사용된 석사학위 취득 논문이라도 그 자격연수 성적이 연수성적 평정에 쓰이지 않으면 연구실적으로 인정함. 나) 석사 및 박사 학위취득실적 평정점 ※ 교원으로 임용되기 이전의 학위취득실적 ‒ 연구실적은 해당 직위 또는 전직되기 이전의 직위에서 취득한 것을 인정하므로 교원 임용 전에 취득한 학위실적은 불인정 ※ 주간대학원에서의 학위취득실적 ‒ 「국가공무원복무규정」 제9조 및 제10조에는 근무시간이 규정되어 있고, 공무원은 소속 상관의 허가 또는 정당한 이유 없이는 직장을 이탈하지 못하도록 「국가공무원법」 제58조 제1항에 규정되어 있으므로 소속 상관의 허가를 받지 않고 근무시간 중 대학원을 수강하여 취득한 석사 또는 박사학위 논문은 원칙적으로 연구실적 평정대상이 될 수 없음. ‒ 정당한 복무관리를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 제출: 학교장의 허가(승인)를 입증할 수 있는 내부 결재공문, 근무상황부 원본 또는 사본, 대학(원)이 발급하는 야간강좌과정 관련 증명 또는 커리큘럼 사본, 수업시간표 등 대학원장(총장)발행의 증빙서류 등 주간대학원 과정 수강이 공무원으로서의 복무규정에 어긋나지 아니하였음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 ※ 학위논문 없는 학위취득실적의 평정 ‒ 학위취득실적평정은 학위취득을 위한 논문을 대상으로 평정하는 것이 아니라 학위취득실적 자체를 평정하는 것이므로 평정대상이 됨. ‒ 석사학위 중 전문학위는 학칙에 의해 학위논문 제출을 다른 방법으.로 정할 수 있으므로 일부대학원에서는 학위논문을 제출하지 않고 학위를 취득하는 경우가 있음(「고등교육법시행령」 제44조 제1항). 라. 연수성적평정표(「교육공무원 승진규정」 별지 제5호 서식)
들어가며 통계청에 의하면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출산율이 1명대 아래이며, 2022년 출산율은 0.78명으로 1년 전보다 0.03명 줄어들었다. 저출산 문제는 ‘지방 소멸’을 넘어 ‘국가 소멸’에 이를지 모른다는 기사가 매스컴에서 자주 제시되고 있는 현실이다. 출산율 저하는 가속화·지속화될 것이며, 결국 학령인구 감소의 원인이 될 것이다. 교육부 추계자료를 보면 올해 입학 인원이 한 명뿐인 초등학교가 전국 140곳에 달한다. 전국 초등학교 1학년 학생수는 총 37만 9,373명으로, 2학년 전체 학생수 42만 1,663명보다 4만여 명 적다(교육부, 2022). 수치로는 4만여 명 정도 감소지만, 이는 분명 간과할 수 없는 비율이다. 특히 경기도교육청은 2024학년도 초·중·고등학교 학생 배치계획에 따라 초등학교 26~30명, 중학교 27~36명, 고등학교 25~35명으로 배치기준을 전체적으로 하향 결정했다. 저출산으로 인한 자연적 인구 감소는 물론 학령인구의 도시지역 이동으로 인한 사회학적 인구 감소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농산어촌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학령인구 감소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는 초등학교 축소 및 폐지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우리의 미래교육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에 학령인구 감소가 학교교육에 미치는 영향 및 소규모학교 지원을 통한 미래학교 교육의 개선방향을 다음과 같이 살펴보고자 한다. 학령인구 감소가 학교교육에 미치는 영향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육문제를 경제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 요인이다. 경제적으로 단순화하는 접근은 교원수 감축, 학교 축소 및 폐교 등 현실을 쫓게 되는 기능 중심의 정책으로 치우치게 된다. 가. 교원수급 규모 축소 교육부는 미래교육 수요를 반영한 중장기(2024~2027년) 교원수급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교원수급계획은 ‘교사 1인당 학생수’라는 단일 지표로 교원 규모를 산정하여 단순한 ‘양적 교원수급’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교사 1인당 학생수’ 외에도 디지털 인재 양성, 국가교육책임제 강화, 지역균형발전 강화 등 주요 국정과제 추진에 필요한 교원을 반영하여 현장의 정책추진을 지원한 계획이다. [PART VIEW] 학령인구 감소 추세에 따라 2027년까지 초·중·고 신규교원 선발 규모를 현재보다 30% 가까이 줄이기로 한 가운데 2024년 공립 초·중고 교원 신규채용은 초등 3,200명 내외, 중등 4,500명 내외로 선발할 예정이며, 2023년 대비 2,500명 줄인 선발 인원이다(표 1 참조). 나. 학교 통·폐합 학교 통·폐합은 지역사회의 인구 감소에 따라 학교 규모가 축소되어 교육기관으로서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나타나는 행정 조치이다. 즉 규모가 작은 학교를 폐교시키거나 소규모학교를 규모가 큰 학교에 흡수·통합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형빈(2019)에 의하면 과거에는 소규모학교가 주로 농어촌에 분포하였으나, 2000년대 이후부터는 대도시의 원(구)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인구의 자연감소와 함께 농어촌과 원(구)도심 지역이 경제활동이나 교육문제 등 인근 도시로 유출되는 인구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며, 이 지역의 학령인구 감소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다. 도시의 쇠퇴와 인구의 감소에 따라 학교 통·폐합 문제가 제기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 박삼철(2014)에 의하면 지역사회에서 학교를 폐교시킨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심각한 갈등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서 지역의 정체성 확립과 소속감 증대, 인적자원 양성 등 사회적 자본 형성에 학교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의 폐교 문제는 단순히 경제 논리에 따른 재정 운영의 효과성 측면에서만 접근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라고 강조하였다. 학령인구 절벽에 따른 여파로 학교 수 감소는 불가피하고, 2024년 폐교 예정 학교는 33곳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표 2 참조). 그러나 학습권 보장 등을 위한 통·폐합 기준과 구체적인 지원 대책은 필요하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로 지역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의 학교를 위한 대책이 중요한 시점이다. 소규모학교 지원을 통한 학교교육의 개선방안 가. 통합학교 운영 통합학교는 새로운 학교를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초·중·고등학교를 각각 설치하되 학교운영에 있어서만 통합운영하는 것이다. 학교 간 시설·설비의 공동 사용뿐만 아니라 교원의 통합운영 및 사무·회계관리 등 제반업무 처리의 일반화를 말한다. 통합학교는 근래 도입된 새로운 학교 형태는 아니다. 1996년 2월 9일 교육개혁위원회의 제3차 대통령 보고서(교육개혁위원회, 1996:51)에 처음으로 도입되었다. 그 내용은 ‘교육과정 운영의 효율화를 위해 초·중등 학교제도를 농어촌지역, 중소도시, 대도시 등 각 지역의 실정에 맞게 통합운영할 수 있다’와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의 통합운영을 위해 교육원·시설·설비를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규제를 완화하고 행·재정적으로 지원한다’로 기술하고 있다. 또한 농촌지역의 인구 감소로 인한 소규모학교의 통폐합 차원에서 논의되어 ‘효율적 학교운영’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러나 최근 통합학교는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제 논리에 의한 동일 학교급의 통폐합이 아닌 다른 학교급 간의 통합운영 형태를 제시한다. 즉 인적·물적자원의 효율적인 공유와 활용을 통해 학생들에게 정신적·육체적 발달에 맞는 체험을 적절히 제공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경기도교육청(2022)에 의하면 통합학교는 설립배경에 따라 학교 통·폐합형, 신설학교형, 미래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학교 통·폐합형은 학생수 감소에 따른 소규모학교를 통합운영하고, 학교 운영의 효율성과 교육의 내실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한다. 통합운영학교는 각각의 학교형태로 운영하면서 시설만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과정 연계, 통합 학사 프로그램, 학교급 간 행정지원의 통합적 지원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즉 초등학교·중학교라는 이름의 통합을 넘어 교육내용과 방법을 함께 연구하고 교육과정 운영에 있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교육과정의 자율화, 교육과정의 다양화 측면 등 미래학교의 모습을 찾아가는 여러 방법 중 하나로 미래형 통합학교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나. 소규모학교 지원조례 제정 소규모학교 지원에 대한 법·제도적 지원체제 구축이 필요하다. 2015년부터 충청남도와 강원도를 시작으로 작은 학교 지원을 위한 조례를 만들어 농어촌 소규모학교를 지원하려는 정책들이 등장했다. 전라남도교육청은 2018년 작은 학교의 지원조례를 제정하여 농어촌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사회의 황폐화를 막고, 소규모학교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기회를 부여하며,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였다. 작은 학교 학생들의 균등한 교육권 보장은 물론 작은 학교의 교육여건 개선과 교육복지 증진에 대한 책무를 부여하고, 체계적·효율적 지원을 위한 특성화된 교육프로그램 및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시행하는 규정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작은 학교 지원사업으로 학교 및 지역의 강점을 살리는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 교육환경 개선 및 교육복지 증진 사업, 방과후학교 및 돌봄교실 운영, 학생통학 편의제공, 학부모 및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활동 등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사업을 예산 범위에서 지원하고, 학교운영의 효율성과 교육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교장 및 교사에 대한 인사상 우대 방안 내용을 담도록 한다. 이처럼 조례안 제정은 소규모학교에 대한 지원이 확대·강화되어 폐교와 통폐합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사회의 학교로 탈바꿈할 수 있는 중요한 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다. 작은 학교 특색프로그램 운영 여러 선행 연구를 살펴보면 대규모학교보다는 소규모학교가 교육적 효과성이 높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농촌지역의 소규모학교에서 교사들의 교육적 열정과 마을 주민들의 교육적 참여가 높아 서로 상생관계가 형성되어 있다면 학생들과의 대면적인 인간관계 속에서 ‘학생 개별 맞춤형교육’, ‘안정과 지지의 돌봄’, ‘학생의 지속적인 성장’이 내실 있게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소규모학교가 다른 대도시의 학교와 다른 잠재력을 가질 수 있도록 특색 있는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 학교 단위의 작은 학교 모델을 발굴·지원하기 위하여 시·도교육청 단위에서 작은 학교 특색사업과 학교-마을-지역사회연계 교육활동 등 소규모학교의 특색프로그램 운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학교 단위에서는 학교가 생태문명전환의 학습장이 될 수 있도록 건축적 설계와 다양한 환경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교사와 학생 간에 배려의 교육관계가 형성되어 있는 학교, 배움과 돌봄의 철학이 학교문화로 내면화되고 있는 학교, 학교-마을연계가 활발한 학교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라. 공동학구제 운영 현재 시행되고 있는 공동학구제는 일반적인 학교통학 원칙의 예외적인 적용이라고 볼 수 있다. 초등학생의 통학거리 기준을 1.5km 이내로 제시하고 있으나, ‘도시지역 외의 지역에 설치하는 초등학교 중 학생수 확보가 어려운 경우에는 학생수가 학년당 1개 학급 이상을 유지할 수 있는 범위까지 통학거리를 확대할 수 있다. 다만 통학을 위한 교통수단의 이용 가능성을 고려할 것’으로 명시하면서 초등학교 6학급의 편제 완성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통학거리 1.5km의 예외를 허용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소규모학교가 위치해 있는 지역의 범위를 조정하고, 소규모학교가 위치해 있는 학군 이외의 학생들이 소규모학교가 위치한 학군으로 전·입학이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공동학구제는 지난 2010년 초 강원도교육청과 경상남도교육청을 시작으로 2015년 전북교육청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전라남도교육청은 제한적 공동학구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시·읍지역의 학교 규모가 큰 학구에서 작은 학구로의 입학(전학)을 허용하는 학구제이다. 시·읍지역에서 면지역으로 한 방향 진학만 허용하여 인구 유출을 방지하고 있다. 나가며 학령인구 급감으로 변화될 미래 교육환경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이다. 지방소멸 위험에 대한 위기의식과 함께 학습자 맞춤형교육에 대한 기대가 공존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현재의 제한적인 학교모습을 넘어서서 보다 탄력적인 교육체제를 갖춘 학교모습으로 변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학생수 감소에 따라 학생 한 명 한 명의 소중한 가치는 더욱 중시될 수밖에 없고,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학생 주도성을 기반으로 한 개별 맞춤형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돕는 개별화 교육과정, 학교급 간 연계 및 통합학교 운영, 학교만의 특색 있는 교육프로그램은 소규모학교에서 우선적으로 실천하기에 유리하다. 그리고 이는 소규모학교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학교에서 일반화되어야 할 미래교육의 방향이기도 하다. 따라서 소규모학교의 통·폐합이 아닌 지원에 초점을 두고, 유형 및 특성의 세분화에 따른 다양한 지원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이를 통해 현재의 교육제도 틀을 깨고, 경계를 허물어 보다 적극적인 학생주도 학습과 교육과정 운영을 실현하려는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학교모델을 개발하여 미래 지향적인 학교, 미래 지향적인 교육으로 점차 변화해야 할 것이다.
집단면접은 개인이 아닌 집단 속에서 언어를 통해 자기 생각을 표현해야 한다. 실전연습을 다루는 이번 호에서는 언어적 요소, 비언어적 요소, 토의·토론연습, 면접 당일 준비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면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언어이지만, 언어로 토의·토론주제에 맞게 자신의 주장과 해결방안을 표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면접이든 말로 잘 표현해야 한다. 교육전문직 선발을 위한 집단면접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실전연습 1단계: 언어적 요소 _ 발성·발음·말투·억양 먼저 언어적 요소인 발성·발음·말투·억양을 신경 써야 한다. 실제 교육전문직이 되면 앞에서 사회를 보고, 회의 및 협의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도 상황에 따라 몇 명의 위원들이 아닌 많은 관리자와 교사를 대상으로 사업을 설명하고, 연수를 진행해야 한다. 이때 장학사로서 중요한 도구가 바로 ‘말’이다. 정확한 발음을 위해 입 모양을 크고 분명하게, 입 안의 울림 공간을 넓게 만들어 좋은 소리로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집단면접을 하는 평가장의 규모와 면접관의 연령 등을 고려하여 분명한 목소리와 음량으로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 또한 같은 톤으로 무미건조하게 나열하듯이 말하면 안 된다. ‘크게, 작게, 조금 쉬었다 말하기’ 등 변화를 주어, 듣는 사람이 집중하여 들을 수 있도록 하면 효과적이다. 또한 바른 자세와 복식호흡으로 힘 있는 발성이 된다면 더욱 멋진 목소리로 자기 생각을 전달할 수 있다. 말투는 장학사·연구사로서 자신감 있지만 겸손한 어조로 해야 한다. 두괄식 문장으로 결론부터 짧고 간결하게 말하는 것이 좋다. 그다음 논리적 근거를 첫째, 둘째, 셋째로 제시하는 것이 좋다. 듣는 자세도 중요한데 다른 사람의 의견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말을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여 그 핵심 키워드를 언급하면 좋다. “네, ○번 지원자님의 ~말씀은 ~면에서 참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무난하다. [PART VIEW] 실전연습 2단계: 비언어적 요소 _ 표정·시선·자세 다음으로 비언어적 요소인 표정·시선·자세를 연습해야 한다. 자세는 무릎과 발을 모으고 허리는 곧게 펴고 바르게 앉는다. 팔과 손은 무릎 위에 편안하게 두고 손동작은 너무 산만하지 않도록 필요할 때만 사용한다. 말할 때 시선은 참가자들과 면접관을 골고루 바라봐야 한다. 이때 빠르게 지나가며 보지 않고 천천히 한 명씩 바라보며 시선을 옮기는 것이 좋다. 표정은 여유 있게 웃는 표정을 짓는다. 혹 사정상 마스크를 쓰게 되더라도 마스크 안의 표정도 느껴지니 신경을 써야 한다. 떨리는 것을 너무 감추려고 하지 말고 정상이라고 생각하며, 편안하게 마음을 갖는 것이 좋다. 특히 표정은 평소에 거울을 보고 연습해야 한다. 자신도 모르게 평소 긴장할 때 표정이 멍하거나, 화난 것으로 보이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밝고 활기찬 표정과 긍정적 느낌을 나타내는 시선 연습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을 때에는 말하는 사람을 바라보며 끄덕이거나 눈으로 동의하는 표현을 한다. 다른 응시자가 말하는 동안 간단한 메모는 할 수 있지만, 메모를 하다가 경청하지 않는 듯한 인상을 주면 안 된다. 나의 발표에만 매몰되어 잘 듣지 못하고 성급히 끼어들거나 말을 자르는 듯한 인상도 주지 않아야 한다. 또한 토의·토론을 할 때는 진정성 있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적당한 긴장을 유지하면서 끝까지 집중해야 한다. 평가를 위한 자리에서 쉬운 일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에게 ‘순서 양보하기, 격려하기, 감사 표현하기’ 등과 같이 다른 참가자를 배려하는 태도는 좋은 인상을 주게 된다. 첫인사와 끝인사(가볍게 묵례) 및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나는 것도 잊지 않고 평소 연습해 두면 좋다. 소소한 부분이지만 아래의 내용들도 확인해 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실전연습 3단계: 토의·토론 연습하기 집단면접 실전연습 세 번째는 ‘토의·토론 연습하기’이다. 먼저 일상 속 편한 주제를 정해서 수시로 연습해야 한다. 가정에서 음식 메뉴 정하기, 가고 싶은 여행지, 보고 싶은 영화 결정하기 등 편안한 대화 상대인 가족들과 연습하는 것이 좋다. 동료와 휴식시간 또는 사적 모임에서 모임의 운영방법과 시간·장소, 계획 등을 가볍게 진행하듯이 하면 쉽게 연습할 수 있다. 다음으로 집단면접의 진행절차를 익숙해지도록 반복해서 연습한다. 집단토의의 경우 기본적인 형식인 ‘문제 파악→ 기조 발언→ 자유토의→ 정리발언’ 순으로 연습한다. 집단토론은 ‘문제 파악→ 주장→ 반론 및 질의→ 입장 바꾸기(역지사지)→ 주장→ 정리발언’의 형식으로 연습하면 좋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제시문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의견을 정하고, 토론 중 논지와 논거를 일관성 있게 말하는 것이다. 토의·토론 연습하기 세 번째는 스터디를 통한 실전연습이다. 면접장과 최대한 같은 상황 속에서 반복하여 연습한다. 가능하다면 주말에는 전문직이나 전문직 출신 교감을 멘토로 예상 문제를 사전에 요청해서 연습하고 피드백을 받으면 더욱 효과적이다. 스터디를 할 때에도 집단면접 환경과 유사하게 자리를 일렬로 배치하거나, 약간 둥글게 책상을 배치한다. 복장·화장·머리·안정제(청심환) 등도 준비하여 실전처럼 연습하면 좋다. ‘입장→ 인사→ 앉아서 문제지 확인’하는 것부터 마치고 퇴장하는 것까지 실전과 같이 연습한다. 평가위원석과 타이머 준비, 동영상 촬영(내용, 태도·자세, 말투·목소리·시선, 습관 분석)도 하여 향후 영상을 보며 개별 수정사항을 체크하는 것도 유익하다. 하지만 스터디를 통해 실전연습할 기회를 많이 만들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개인연습을 통해 실전 감각을 키워야 한다. 개인연습은 스터디 실전연습 촬영 영상을 가지고 각자 집에서 활용하면 좋다. 자신의 면접 촬영 영상을 보면서 몸 흔들기, 어색한 손과 팔, 경청하지 않고 내가 말할 내용만 생각하거나 메모하는 것, 빨리 말하는 것, 긴장한 표정과 딱딱한 말투 등과 같은 고칠 점을 찾아서 수정해야 한다. 또한 적당히 끄덕이기, 의견 청취 시 핵심만 메모, 골고루 쳐다보기, 의견을 존중하는 말, 핵심 키워드를 언급하여 인정하기(“네, ○번님의 ~말씀은 ~면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여유 있게 웃는 표정, 기회 얻기 위해 욕심부리지 않고 적절히 말할 타이밍 찾기, 순서 양보하기, 양보받으면 감사 표현하기 등과 같이 체득할 요소들을 확인해야 한다. 오랜 교육경력이 있는 선배님, 학교 교장·교감, 평소 친분이 있는 장학사·연구사에게 교육현안과 예상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거나 가볍게 찬반토론을 하는 것도 좋다. 실전연습 4단계: 면접 D-day 준비 집단면접 실전연습 마지막은 ‘면접 D-day 준비’이다. 먼저 면접 순서이다. 조 편성 및 면접 순서는 평가장에서 추첨을 통해 결정하기에 내 마음대로 안 된다. 순서가 빠르면 더 긴장할 수 있는데 오히려 앞 순서일수록 면접관이 집중해서 들을 수 있다. 순서가 빠르다고 긴장하지 말고 더 좋은 기회로 생각하면 좋다. 다음으로 함께 하는 팀원들을 배려해야 한다. 집단면접의 경우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팀의 소통과 협업능력이 더 중요하다. 토의·토론 진행단계와 흐름을 잘 파악하여 주어진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조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상호 호혜적이고 조화롭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 주어진 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집단토의에서는 문제 분석 단계에서 기조발언 핵심 키워드와 핵심 논거를 메모하여 매끄러운 문장으로 논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음을 표현해야 한다. 자유토의시간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른 사람이 먼저 했다고 당황하지 않고, 동의의 표현을 해주면 된다. 할 수만 있다면 먼저 말한 그 의견에 대해 자신의 언어로 덧붙여 말하면 좋다. 예를 들어 ‘~한 의견은 ~한 면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면~, 저의 의견을 조금 보탠다면~’이라고 하면 좋다. 토의에 잘 참여하지 못하는 팀원이 있으면 ‘○번님은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가볍게 물어봐 주는 것도 좋다. 다만 난해한 질문을 하여 오히려 당황하게 하는 것은 좋지 않으니 조심해야 한다. 면접 D-day 준비 세 번째는 문제에서 제시한 자료를 분석하여 묻는 것에 답해야 한다. 문제·안내지·자료 등을 면밀히 분석하여 문제에서 원하는 것을 대답해야 한다. 토의·토론방법을 별도 안내, 다양한 자료 제시, 묻는 문항도 2개 이상일 수 있으니 안내지를 꼼꼼히 읽어야 한다. 면접 절차와 방법, 세부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특히 면접문항과 함께 제공하는 자료(제시문)의 핵심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자의적 해석이 아닌 객관적 자세로 문제와 자료를 읽어, 묻는 것에 정확히 답해야 한다. 이를 위해 평소 많은 자료를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구술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면접 D-day 준비 네 번째는 답변 내용을 잘 정리해야 한다. 집단면접 문제는 최근 교육현안이나 이슈가 출제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문제 자체는 어렵지 않을 수 있다. 정확한 문제 이해는 가장 기본이지만, 평가 당일에는 문제 이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보다 묻는 것을 어떻게 논리적·효과적으로 전달할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두괄식(핵심+논리적 근거)으로 말해야 한다. 문장은 적당히 끊어서 간결하게 대답한다. 학교 현장 경험이나 교육 관련 명언·격언 등으로 마치면 인상적일 수 있다. 다만 무리한 연결은 금물이다. 참신하고 창의적인 답변은 필요하지만, 문제의 핵심이나 토의·토론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모든 답변은 장학사와 교육청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하는 것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집단면접은 말로 하는 논술이다. 집단 속에서 소통·협업·문제해결력을 평가한다. 집단면접에서 ‘말솜씨’는 꼭 필요한 요소이다. 암기한 교육정책과 사업에 대한 지식적인 것들을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듣기 좋게 말하는 말솜씨도 필요하다. 그러나 교육전문직이 되기 위해 교육현장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동료들과 의견을 나누어 오랜 시간이 묻어나는 깊이 있는 말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커피잔 받침에는 고깃국을 담을 수 없다. 깊이가 없는 그릇 안에 진한 맛을 내는 말을 담아두기 어렵다. 한 번의 평가를 위해 잠깐 올려놓는 ‘커피잔 받침’이 아닌 진한 맛을 내는 국을 담을 수 있는 깊이가 있는 말 그릇을 지닌 교육전문직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다음 호에서는 전문직 길라잡이 ‘집단면접’ 마지막 시간으로 기조발언, 주제 및 자유발언, 기출문제 실습을 집중적으로 연습할 것이다.
알파세대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과 학교 현장의 고민 코로나 팬데믹 이전부터 학교 현장에서는 유아기부터 스마트폰에 익숙한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겪을 어려움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공교롭게도 코로나 팬데믹 동안 다양한 인간관계를 접할 기회가 줄어든 학생들은 스마트기기 의존도가 늘어났고, 이후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은 ‘알파(α)세대1’라고 지칭되는 아이들을 가르치며 다양한 어려움들을 토로하고 있다. 그렇다면 알파세대 아이들이 머무는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인식하고 있는 문제점들은 무엇일까? 첫째, 학생들의 문해력이 낮아지고 있다. 2022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연구 결과2에 따르면 ‘알파(α)세대’에 해당하는 2010∼2013년생은 직전 세대에 비해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디지털 콘텐츠 이용 경험이 무려 열 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최근 방영된 EBS 다큐멘터리K ‘책맹 인류’에서는 기본적인 교과서조차도 제대로 읽고 이해하지 못하는 초등학생들을 조명하였는데, 이는 현재 초등학교 교실의 심각한 문해력 저하 문제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둘째, 학생들의 학습격차가 커지고 있다. 기초학력미달 학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2년 동안 지속된 원격수업으로 사회성 발달에도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많다. 게다가 교실에서는 교육편차가 심해졌는데, 이는 곧 현장의 교육 형평성 지수를 통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결국 이것은 교실을 넘어 사회·국가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교사 개인의 관심과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다. 셋째, 미래교육 방향에 대한 미정립이다. 오늘날의 학생들은 첨단 기기와 첨단 기술의 변화 및 수용에 익숙하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 속도에 발맞추기 어려운 교육 현실과 미래교육 방향의 미정립은 첨단에 익숙한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에 있어, 현장의 교사들에게 큰 고민과 과제로 다가온다. [PART VIEW] 학생들의 삶과 문해력을 이어주기 ‘알파(α)세대’ 학생들이 살아갈 세상에서 필요한 교육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어떠한 기술로도 대체될 수 없는 ‘인간다움’을 가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다움’이라는 것은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그것은 바로 스스로 사고할 수 있는 힘을 길러 학생들의 ‘앎’을 ‘삶’과 이어주어, 나만의 고유한 가치와 철학을 확장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앎’이 ‘삶’이 되는 ‘문해력’을 교수·학습의 핵심적 기조로 설정하여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알파세대 아이들에게 특히 강조되고 있는 문해력은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받아들이는 도구로써 학습능력을 좌우하는 가장 기초적인 능력인 동시에, 독서능력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학습능력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엄훈(2019)의 연구3는 초등학교 저학년의 문해력 발달 격차 문제를 제기한다. 초등학교 1~2학년 교실에는 유아기 때부터 발달했어야 할 초기 문해력이 아직 확립되지 않은 학생들이 많으며, 이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단어·문장을 바르게 읽지 못하거나, 읽기 유창성이 또래보다 낮은 특징을 보인다. 이 학생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교육은 적절한 개별화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책 및 관련 프로그램 부족, 예산이나 담임 지도시간 부족 등 다양한 원인으로 저학년 문해력 정립의 중요한 시기, 즉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후 3학년부터 본격적인 학습지원대상학생으로 선정되지만, 그때의 학습격차는 마태효과(Matthew Effect)4에 의해 이미 더 크게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필자는 저학년에서 학습의 기본이 되는 문해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문해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수업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또한 교육의 출발선에 있는 모든 학생의 학습과 성장을 돕는 출발선 평등 교수·학습방안에 관한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학생들의 문해력 증진에 관한 논의뿐만 아니라, 저학년에서 가능한 학생 주도성 수업설계 방안 및 2015 개정 교육과정과 관련한 핵심역량 함양 프로젝트 활동을 구안·적용하고자 하였다. 또한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의 출발선 평등을 위한 교수·학습 지원체제를 연구5한 결과, 이를 위해서는 심리·정서지원전략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저학년 학교생활 적응에 가장 필요한 심리·정서역량은 유능감·자율성·관계성의 세 가지 하위요소로 분류할 수 있으며, 본 수업설계에서도 저학년의 심리·정서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을 반영하여 그 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I.T.D.A프로젝트란? ‘I.T.D.A 프로젝트’란 시대 상황을 반영하여 요즘 학생들이 부족함을 보이는 문해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그 문해력을 자기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융합교과 프로젝트활동이며, 필자가 유목화한 주제적 요소와 관련하여 서로 관계를 맺고 이루어지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일컫는 용어이다. 이 프로젝트는 필자가 속한 학교와 학년 실태를 분석하여 학교자율과정에 반영한 융합교과 성격을 띠고 있다. 또한 프로젝트 활동과정은 아이들의 읽기 발달 과정을 이론적 기반으로 하여 다음과 같이 체계적인 수업과정으로 설계되었다. 프로젝트 중 쓰기전략 의 융합 교육과정 설계 사례 교실현장에는 주제에 관한 짤막한 글을 쓰는 평범한 과제조차도 망설이고 주저하는 학생들이 많다. 읽기보다 쓰기 활동을 꺼리는 이유는 바로 자신의 생각·느낌·주제에 관련된 내용을 조리 있고 명확하게 쓰는 글쓰기 능력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닌 고차원적인 인간의 능력이기 때문일 것이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어휘력을 포함한 언어 능력뿐만 아니라 읽기 이해력, 다각적인 사고 능력 등 모든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글쓰기 능력은 짧은 시간에 발달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학습을 통해 발전하는 것이다. 따라서 본 수업에서는 모든 학생이 거부감 없이 쓰기 활동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모둠 간 협동하여 한 권의 책 만들기’, ‘나만의 책 만들기 활동’ 등을 계획하였다. 특히 쓰기전략을 활용하여 자기 생각을 주저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친구들과 나눌 수 있도록 주력했다. 이러한 쓰기 전략은 문해력 발달을 위한 효과적 활동이 될 것이다. ● ITDA 전략 중 쓰기전략 I의 설계 내용 쓰기전략을 설계할 때는 무엇보다 수업자료 선정이 중요하다. 막연한 쓰기 활동보다는 학생의 삶과 관련지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수업자료를 선정해야 한다. 그림책 중에서도 학생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내용과 수준을 갖춘 것으로 선정해야 한다. 특히 교사는 쓰기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과정과 관련된 일련의 시범을 보이거나 모방을 허용하고, 여러 장르의 글을 써볼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수업설계가 필요하다. 또한 저학년에서는 쓰기교육을 할 때 철자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본 수업의 목적이 맞춤법 지도보다는 ‘생각의 표현’이라는 점에 집중하면서 형식보다는 내용, 즉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데 중점을 둔 수업을 설계한다. 프로젝트수업 적용 결과 및 연구 검증 ● 읽기 유창성 및 읽기 이해 능력의 향상 읽기 유창성 및 읽기 이해 능력에 관한 연구 결과를 검증하기 위해 BASA-R 읽기수행체체검사로 읽기 유창성, 읽기 이해 능력을 측정하였다. 결괏값이 학년 수준(2학년 1학기)보다 높을 경우 ‘상’, 학년 수준과 비슷할 경우 ‘중’, 낮을 경우 ‘하’로 분류하였다. 그 결과 읽기 이해 능력에 비해 읽기 유창성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됨을 알 수 있었다. 읽기 유창성의 상·중 수준에 해당하는 학생의 비율이 각각늘고(36%→ 44% / 40%→ 44%), 하 수준에 해당하는 학생들의 비율이 감소(24%→ 12%)하였다. 읽기 이해력의 상 수준에 해당하는 학생의 비율이 증가(24%→ 32%)했으며, 하 수준에 해당하는 학생의 비율이 감소(36%→ 24%)하였다. ● 저학년 심리·정서역량의 향상 현재 저학년을 위한 자기보고 형태의 심리·정서역량 측정도구들은 거의 개발된 바가 없다. 그러나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교육의 출발선 평등에 관한 연구(2022)에서 저학년의 학교생활 적응을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분석하고자 자기보고 형태의 저학년 심리·정서역량 검사도구를 개발하였다. 필자는 지난해 4월과 8월에 각각 ‘관계성’, ‘유능감’, ‘자율성’ 요소를 측정하였다. 총 22문항, 4점 척도(4 매우 그렇다 ~ 1 매우 아니다)로 평가하고, ‘그렇다’, ‘매우 그렇다’의 긍정적인 응답을 합산하여 분석한 결과 학생들은 4월보다 8월에 관계성·유능감·자율성 세 가지 요소의 긍정 응답 비율이 모두 증가하였다. 특히 관계성의 긍정적인 응답이 48%→ 76%로 많이 증가했으며, 유능감(44%→ 68%)과 자율성(44%→ 64%)도 향상되었음을 알 수 있다. ● 교육과정 관련 핵심역량 함양 2015 개정 교육과정 핵심역량 함양을 진단하고, 그 변화를 분석하기 위해 초등학생 핵심역량 척도를 저학년에 적합한 문항(12문항)으로 추출(4 매우 그렇다 ~ 1 매우 아니다)하여 평가했으며,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의 긍정적인 응답을 합산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여섯 가지의 핵심역량 중에서 특히 의사소통 및 공동체역량의 긍정적인 응답이 많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었다. 저학년 학생들의 의사소통역량은 3월 36%→ 8월 64%, 공동체역량은 3월 36%→ 8월 60%로 크게 향상되었다. 학생 스스로 주도성을 함양하는 수업 학생들은 본 프로젝트를 통해 읽기·쓰기와 관련된 능력들이 향상되었다. 특히 다양한 책을 함께 읽고, 자신의 ‘삶’과 관련지어 새로운 창작활동을 하는 능력이 함양되었다. 또한 학생들은 스스로를 뿌듯해하고, 자신감 있는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그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모습과 성격을 가졌지만, 소통을 통해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면서 관계성을 높이고 의사소통 및 공동체역량을 함양할 수 있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학생들은 다양한 창작활동을 경험하면서 진정한 ‘나’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가졌다. 또한 학급 학부모들의 만족도 및 소감문 분석 결과, 학교수업을 통해 학생의 전반적인 성장을 확인하게 되었다는 응답을 얻게 되었다. 대부분 저학년 학부모는 자녀 학교생활에 대한 궁금증이나 걱정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저학년 학생들의 학교적응에 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담임교사와 학교에 대한 신뢰 형성으로 이어져 연간 학급을 운영하는데 큰 지지를 받는 긍정적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앎을 얻는 속도는 저마다 다르지만, 함께 하며 얻는 앎의 가치는 동일하다 교육현장에서 ‘학생들로부터 출발하자’는 신념을 가지고 학생들과 만나왔다. 이러한 신념은 학생들의 개별적인 가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교실수업 속에서 출발선이 다른 아이들을 모두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인가?’에 대한 물음표가 항상 있었기에, 이번 연구를 통해 그 해답을 찾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이 연구를 통해 ‘모두 함께 참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교사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다면, 그 수업 속에서 아이마다 다른 빛깔의 앎을 습득한다고 느꼈다. 프로젝트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교사가 의도했던 것보다 더 큰 배움의 가치가 실현되는 순간이 있고, 그때 교사와 아이들은 한 계단 뛰어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낙오하는 이 없이 모두 함께 성장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모두가 손을 맞잡고, 다른 속도로 함께 성장하는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학교의 가치라는 믿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