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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유아교육에 대한 투자가 사회복지 차원의 직접적 재정지원보다 효과가 높다는 결과가 국제세미나에서 발표됐다. 영국의 심리학자의 인적자원개발 전문가인 에드워드 멜휘시 벌벡대 교수는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환태평양유아교육학회(PECERA) 국제세미나에서 ‘유아교육의 장기적 효과와 영국 정부의 역할’에 대한 강연을 했다. 강연을 통해 멜휘시 교수는 “1997년부터 만 3세 아동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유아교육을 받는 집단은 교육을 받지 못하는 집단에 비해 언어독해, 수리능력 면에서 성취도면에서 2개월정도 빠르다”며 “유아교육기관에 취원 했던 기간이 얼마나 되는가가 결국 초등학교 초반시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멜휘시 교수는 “그동안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정부가 한 명의 유아를 part-time로 유아교육기관에 다닐 수 있도록 2,500파운드를 지출하는 것은 가난한 부모의 수입을 1만7000파운드를 직접 지원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정부는 멜휘시 교수의 연구를 바탕으로 2004년 기존 만 4세부터 주당 12.5시간 무상으로 지원하던 교육을 유아교육을 만 3세부터로 확대했으며 내년부터는 시간도 주당 15시간으로 늘리기로 한 바 있다. 멜휘시 교수는 “결국 뇌발달률이 높은 유아교육에 대한 투자는 나중에 더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나타나는 효과와 같기 때문에 유아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차기정부의 유아교육정책의 방향과 과제’에 대해 발표한 이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현재 국가 인재 양성체계를 투자대비 교육효과가 가장 높은 유아교육을 포함한 교육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며 ▲교육예산 대비 유아교육예산 10% 확보 ▲만 3, 4, 5세 100% 무상공교육 실현 ▲영육아 양질의 유아교육 보장 ▲‘유아학교’로 체제개편 ▲영유아교육과 보육의 이원화체제 정비 ▲선진형 영유아교사 양성체계 수립 ▲영유아교육 현장 정상화 등을 차기정부 7대과제로 제시했다.
얼마 전에 TV에 방영된 필리핀에서의 고려장 이야기는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가 나오면 분명 우리나라에 고려장이 존재했는가를 질문 받게 된다. ‘고려장’은 고려 시대에 늙고 병든 사람을 구덩이 속에 내버려두었다가 죽는 것을 기다려 장사를 지내는 풍습을 가리킨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는 부여와 고구려에 순장의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순장은 영혼불멸사상에 의하여 임금이나 귀족이 세상을 떠났을 때 각종 보물과 주인을 모시던 노비나 부하들을 함께 묻는 풍속을 말한다. 순장의 풍습을 계승해 고려에서 늙고 병든 사람을 버리는 고려장이 있었던 것처럼 전해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전염병으로 세상을 떠나거나 전염병에 걸린 사람은 외딴 곳에 버리는 일은 있었으나, 노인을 버렸다는 기록은 없다. 특히 고려시대에는 불효죄를 반역죄와 더불어 엄하게 처벌하였으므로 고려장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그러나 민간설화로 전하는 ‘기로전설(棄老傳說)’에 의하여 고려장이 사실이었던 것처럼 말하는 경우가 있다. ‘70이 된 할머니를 아들이 풍습대로 지게에 지고 산중에 버리고 돌아오려 했다. 이 때 함께 갔던 할머니의 손자가 그 지게를 다시 가져가려 하자 아버지가 의아스러워 그 까닭을 물었다. “얘야, 그 지게는 무엇 하려고 하느냐?” 그러자 소년이 대답했다. “다음에 아버지가 70이 되면 이 지게에 실어 내다 버릴 때 쓰려고요.” 아들의 대답에 깜짝 놀란 아버지는 깊이 깨달았다. “모든 것은 내가 한만큼 돌아오는 것이구나.” 그리하여 다시 노인을 지고 집으로 돌아와 정성을 다하여 모셨으며, 이후로 노인을 버리는 풍습이 없어졌다고 한다.’ 또 다른 이야기도 있다. ‘우리나라는 일본으로부터 약 35년간 지배를 받았다. 그런데 일본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문화재에 대해 많은 욕심이 있었다. 그들은 우리나라의 무덤에 많은 문화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 조상들은 무덤을 파헤치거나 손대는 것을 무서워했다. 일본 사람들은 깊은 생각을 했다. “어떻게 해야 한국인들이 무덤을 팔까?” 오랜 생각 끝에 일본 사람들은 한국 사람의 효도하는 마음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무덤의 주인공을 부모를 살아 묻어버린 나쁜 놈이라고 하는 것이야.” 일본 사람들의 생각은 한국인들의 노인을 공경하면서 부모님께 효도하는 마음을 자극하였다. “저 놈의 무덤은 없애야 돼.” “맞아! 저 놈은 자기의 부모를 생매장시켰다면서.” 그리하여 일본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무덤을 파헤치면서 많은 문화재를 가지고 가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고려장이란 애초에 우리나라에 없었던 것이며, 단지 일본인들이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만들어 퍼트린 소문이라고 할 수가 있다.
중앙대가 수능과 학생부의 등급 간 점수 차를 지나치게 차등 배분, 학생부를 사실상 무력화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는 학생부보다 수능에 더 큰 비중을 두기로 한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사립대의 입시 정책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26일 중앙대가 발표한 수능ㆍ학생부 등급별 반영점수표에 따르면 200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학생부 등급별 점수는 서울캠퍼스 인문ㆍ자연계열의 경우 1∼1.5등급 500점(만점), 1.6∼2.5등급 498점, 2.6∼3.5등급 496.7점, 3.6∼4.5등급 495.4점으로 1∼4.5등급 점수 차는 4.6점이다. 반면 5.6∼6.5등급은 488.1점, 6.6∼7.5등급 478.1점, 7.6∼8.5등급 466.1점, 8.6∼9등급 450점으로 5.6∼9등급 사이에는 38.1점이 차이난다. 상위권 학생이 주로 몰리는 약학ㆍ의학부의 경우는 더욱 심해 1∼6.5등급까지는 등급 간 점수 차가 1점씩인 데 비해 6.6∼8.5등급은 20점, 8.6∼9등급은 무려 25점이나 차이난다. 한편 수능은 1∼5등급의 등급 간 점수 차를 크게 두고 5∼9등급의 등급 간 점수 차를 작게 둬 상위 등급 학생들에 대한 수능의 영향력을 극대화했다. 서울캠퍼스 인문ㆍ자연계열은 1∼2등급 25점, 2∼3등급 30점, 3∼4등급 25점, 4∼5등급 20점의 점수 차를 둔 데 비해 5∼8등급은 등급 간 각 15점, 8∼9등급은 13점의 차이를 뒀다. 중앙대는 당초 학생부 기본점수가 500점 만점에 450점, 수능 기본점수가 400점 만점에 242점으로 실질반영비율이 학생부 23.1%, 수능 73.1%라고 발표했으나 등급 간 점수 차를 조정함으로써 사실상 학생부를 무력화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입시 전문가는 "사립대들은 교육부 발표와 여론에 밀려 실질반영비율을 책정했으나 학생부 등급 간 점수 차를 상위권은 좁게, 하위권은 넓게 조정해 사실상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며 "지원자들이 주로 1∼5등급인 점을 고려하면 수능과 학생부의 반영률에는 실제 발표보다 엄청난 차이가 생긴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중앙대 관계자는 "지원자들 사이의 변별력 확보를 위해 등급 간 점수 차를 조절한 것일 뿐이다. 학생부를 신뢰하지 못해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내달 19일 제17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질 경남도교육감 선거와 창녕군수, 함양군 도의원 선거 등에 모두 12명의 후보가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남교육감 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 오전에 고영진(高永珍.60) 현 교육감과 권정호(權正浩.65) 진주교대 명예교수가 후보로 등록했다. 또 창녕군수 보궐선거에는 한홍윤(韓洪潤.51.무소속.법무사) 씨가, 함양군 도의원 제1선거구에는 김정수(金禎洙.34.대통합민주신당.아세아농기계㈜ 대리점㈜ 대표), 고영희(高永熙.61.한나라당.농업), 배한수(裵漢秀.58.무소속.자영업), 박종근(朴鍾根.57.무소속.마천석재) 씨가 각각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초의원을 뽑는 밀양시 라선거구에는 이창철(李昌哲.42.대통합민주신당.대원식물원 대표), 지정곤(池楨坤.46.한나라당.농업)씨가, 의령군 가선거구에는 김상규(金相圭.44.한나라당.무직), 남영현(南泳鉉.54.무소속.㈜보금기술공사 의령지사장), 전병호(田炳浩.48.무소속.농업) 씨가 각각 등록했다. 그러나 함안군수 재선거와 관련해서는 이날 등록을 한 후보가 없어 26일 등록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이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등급 구분점수(커트라인) 등 수능 가채점 결과에 대한 발표를 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 이남렬 연구사는 25일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달리 원점수, 표준점수 등이 전혀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등급 구분점수를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자칫 실제 점수와 큰 차이가 날 수 있어 발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6일 서울시내 고교 진학담당 교사 1천200여명을 대상으로 대입진학지도 설명회를 열 예정이며 당초 이 자리에서 올해 수능 등급 구분점수 등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에도 진학지도지원단 소속 교사들을 동원, 수능 가채점 성적을 분석한 뒤 진학지도 차원에서 공식 성적발표 이전에 원점수 및 표준점수 최고점 등의 예측치를 내놓은 바 있다. 당시 공개된 예측치가 비교적 정확했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교육당국이 사설 입시기관들처럼 수능 성적 예측치를 내놓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을 피할수는 없었다. 올해의 경우 수능 성적이 등급으로만 매겨지고 성적이 공식 발표되는 다음달 12일 전까지 수험생들은 자신의 등급을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대입전략을 짜기 위해서는 등급 예측치라도 파악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지난해 사례에 비춰 서울시교육청이 올해에도 '공신력있는' 예측치를 발표해 주길 기대하고 있지만 진학지도지원단 교사들과 교육청 담당자들은 "자칫 예측치가 틀릴 경우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진학지도지원단 소속 신동원 교사(휘문고)는 "진학지도 교사들이 모여 이미 성적 분석을 했기 때문에 등급 커트라인은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며 "그러나 오차에 대한 위험성, 사회적 파장 등을 고려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열리는 진학지도 설명회는 등급제로 바뀐 수능에 대한 고교 교사들의 이해를 돕고 실질적인 진학지도 정보를 주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이남렬 연구사가 '2008 대입 정시모집 이해'라는 주제로, 서울외고 강병재 교사가 '정시전형 분석과 지원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진학지도지원단 교사들이 개발한 '대입 정시전형 길잡이' 책자를 현장에서 배포할 예정이다.
전국 4년제 대학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장무 서울대 총장)는 다음달 13~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2008학년도 대학입학 정보 박람회를 개최한다. 200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 앞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서울대, 한국외국어대 등 전국 57개 4년제 대학이 참가해 대학별 입학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학별로 마련된 부스에서 교수, 입학담당자, 재학생들이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직접 입학상담을 해주고 모집요강, 홍보책자 등을 무료로 배포한다. 대교협 진학정보센터는 현장에 상담부스 50개를 설치해 30개 고교에서 파견한 90명의 현직 진학상담 전문교사들이 직접 수험생, 학부모들에게 1대 1 맞춤 상담을 해주도록 할 계획이다. 상담 희망자는 23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진학정보센터 홈페이지(univ.kcue.or.kr)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 예약을 하지 못한 수험생들은 박람회장에서 직접 신청할 수도 있다. 박람회 입장료는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한 학생 단체 관람객(교사 인솔) 1천원, 진학상담 인터넷 신청 관람객 1천원, 행사 당일 개인 및 일반 관람객 2천원이다.
선생님들 학교에서 수업만 하는 것이 아니다. 수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재충전이 쉴새 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교육청 단위별, 교과별로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한 연수와 연찬을 하고 있는 것이다. 11월 23일(금) 15:30 수원교육청 영어교과 PCK 컨설팅단(단장 수일중온정실 교장)이 주관하는 '영어교과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한 내용교수법(PCK) 연수'가 서호중학교 도서실에서열렸다. 이 날 연수에는 수원시내 중학교 영어교사 49명과 영어교과 PCK 컨설팅단 8명이 참석하여 알찬 연수의 시간을 가졌다. 유계형(율전중 교사), 김영렬(대명고 교사), 이혜리(조원중 교사), 송혜련(서호중 교감) 연수 강사가 컨설팅을 맡았다. PCK란 Pedagogycal Content Knowledge(내용 교수법)의 약자로 경기도교육청은 학생들이 좋아하는 명품 수업을 교원이 만들어가도록 하기 위하여 장학지원 행정을 펼치고 있다.
전국이 지금 텔미(Tell Me) 댄스 열풍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지난 번 우리 학교 축제 때에 1학년 남학생이 여장하고 출연한 텔미 댄스가 큰 박수를 받았다. 유행에 민감한우리 청소년들! 선생님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학교 축제의 방향도 그냥 웃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교육'이 있고 '학습'이 있어야 한다. 학교장의 '교육철학'과 선생님들의 '교육적 의도'가 이 담겨 있어야 하는 것이다. 개교 2년차만에 열렸던 뜨거웠던 '제1회 서호 어울림 큰잔치'의 함성을 사진 스케치해 본다.
영어교육의 열풍이 학교현장과 영어학원, 외국어교육원, 영어마을에서 원어민이 영어를 가르치는 것도 성이 차지 않는지 영어권나라로 조기유학을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영어만 잘하면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학생들이 인간다운 행복한 생활을 하며 살아간다는 보장을 받을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생긴다. 우리나라의 기후와 토질에서 잘 자라는 식물을 우리와 여건이 전혀 다른 나라에 옮겨 심어서 기른다면 잘 자랄 수 있을까? 또한 영어라는 영양소가 좋다고 하여 영어라는 영양소만 많이 섭취하게 하면 건강하고 조화로운 사람으로 자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무엇이 좋다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한쪽으로 쏠리는 사회현상을 보면서 안타깝다는 생각을 넘어 답답함을 느낀다. 영어만 잘하면 과연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인가? 영어가 만병통치약처럼 모든 것을 투자하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상대적으로 인간답고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필요한 근본 바탕이 되는 덕목을 배우고 익히는 기회를 잃게 된다는데 주목해야 할 것이다. 어린시절에 익혀야만 하는 우리고유문화와 전통의식, 정직성, 질서의식, 공중도덕, 생활예절교육, 봉사심, 남을 배려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 등 어린시절에 반복교육으로 형성되는 인간다운 인성을 배우고 생활속에 습관화하는 기회를 놓치면 성년이 되어 아무리 가르치려 해도 이미 때는 늦었다는 후회를 하게 된다. 더 심각한 것은 이러한 인성교육이 안된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나타는 부작용으로 치러야하는 사회적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사람답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선진국으로 가는 살기 좋은 사회를 기대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영어 조기교육이 무조건 좋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평생 동안 사용해야 할 우리의 언어와 문자를 깨우쳐 주는 시기나 기회를 놓친다면 이 보다 어리석은 일이 또 있을까? 우리글과 우리말이 정착이 된 바탕위에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우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 하나의 예를 든다면 초등학교에 입학도하기전에 천자문을 줄줄이 외우던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한문을 배운 학생보다 결코 앞서지 못하더라는 예를 참고해 보았으면 한다. 영어를 배우는 이유는 영어권 나라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고 영어로 쓴 원서를 읽으며 학문을 연구하고 다른 나라 문화를 익히려는 데서 찾아 볼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나는 음식을 외면하고 기후 풍토가 다른 나라 음식으로 자녀를 키우려는 생각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지구촌 시대에 세계 공통어가 된 영어를 공부해야 한다는 시대적 조류를 거스르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영어 열풍을 넘어 광풍에 가까운 큰 파도에 휘말려서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못하면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없다는 식으로 몰고 가지 말자는 것이다. 그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근본 바탕이 될 인성교육이 우선이고 이런 바탕을 튼튼하게 가르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교육자와 학부모들이 간과(看過)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과정에서 영어교육보다 더 중요한 것은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하게 해주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가족과 가정, 학교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감을 심어주는 바람직한 인간의 바탕을 키워주는 인성교육이 영어교육보다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치아는 오복 중에 하나라라고 한다. 우리학교는 지난 9월에 제천에서는 세 번째로 학교 안에 구강보건실이 생겼다. 제천시 보건소에서 보건복지부예산과 지방비 약 3천 7백여 만 원의 예산으로 교실 반 칸에 구강보건실을 설치하여 운영되고 있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가 방문하여 예방 처치, 충치치료 및 구강 보건교육 실시, 개별 잇 솔질 교습과 구강 병 예방사업을 하고 있다. 진료 후 진료기록부 기록 및 개인별 구강관리카드로 지속적인 구강건강 관리를 하므로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학년 아동은 3월초 전체 아동 구강검사로 중점, 일반대상 아동을 확보하고 아동과 부모님을 대상으로 학교구강보건실 운영과 가정에서의 구강 관리에 대한 구강보건교육을 실시 할 계획이라고 한다. 제1대구치 4개 치아에 대한 무료 치아 홈 메우기 시술 및 추후관리와 법랑 질 형성부전 등 다발성 치아 우식 증 발병아동에 대한 무료 불소 겔 도포, 치아 홈 메우기를 시술한 아동에 대하여 정기(3~6개월)적으로 구강검사도 한다고 한다. 2, 3, 4, 5, 6학년 아동은 맹출 한 제1대구치에 대한 치아 홈 메우기 시술 및 씰런트가 탈락한 치아에 대한 재시술등의 추후 관리를 해주며 맹출 중인 치아의 잇 솔질 관리 지도, 충치발생치아 보유아동에 대한 충치 치료 권유(전화, 가정통신문 등), 치과 방문이 어려운 결손가정이나 불우아동의 충치 치료, 구강관리가 불량한 아동에 대하여 식이지도 및 잇 솔질 교육 등 개별적인 구강관리도 해준다. 빔 프로젝트를 이용하여 저학년과 고학년을 분류하여 적절한 교육도 실시하고 1교시 후 구강보건실에 제조해놓은 불소 통을 불소도우미가 각 교실에 분배하여 담임교사 지도아래 불소용액 양치도 하도록 하고 있다. 교직원들도 의사 선생님이 오는 날엔 줄을 서서 치아진료를 받고 있어 어린이와 교직원의 구강위생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서울특별시 동작교육청 부설 대방중학교 미술영재원은 미술 선수학습에 의한 기량이 숙달된 학생이 아닌, 아직 미숙하더라도 참신하고 미술적 가능성 있는 학생을 중심으로 선발, 교육하고자 합니다. 따라서 선수학습 여부보다 평소 학교의 미술수업에 적극적이며 발상이 뛰어나고 학습의지가 남다른 학생을 추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미술영재원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학생(소외계층)들의 학습 환경 배려와 의욕고취를 위하여 정원의 25% 내에서 우선 선발합니다.' 서울특별시 동작교육청부설 대방중학교 미술영재교육원의 학생선발방침이다. 이런 방침에 의해 선발되어 미술영재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11월 24일(토), 수료식을 가졌다. 이날 수료식에서 대방중학교 이선희교장(사진)은 '영재는 신이 내린 선물이다. 이 선물을 끝까지 고이 간직하여 앞으로 더 훌륭한 영재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 특히 대방중학교의 영재교육원은 강사의 2/3이가 대학교수로 구성되어 그 어느 영재교육원보다 우수한 교육을 실시하였다고 자부한다. 훌륭한 강사진의 수업에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오늘을 맞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하면서 수료생들 모두에게 일일이 수료증을 직접 전달했다. 실제로 강사진은 대학교수가 대부분이며, 현직교사들 역시 입상경력이 풍부하고 현역작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영재교육원를 직접담당하고 있는 이승오교사도 풍부한 입상경력과 함께 현역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대학교에 출강도 하고 있다. 제대로 된 영재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방중학교의 영재원을 수료한 학생들은 자부심을 가질만하다. 이날 수료식은 교육청 및 지역사회의 여러인사와 학생, 학부모가 참여하여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특히 이날 수료식에서는 작품출품을 통해 교육감표창을 2명의 학생들이 받았으며, 담당교사인 이승오교사도 교육감 표창을 받아 한층더 의미가 깊었다. 소수정예의 영재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향후에도 영재성을 충분히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교육에 참여했던 강사들의 이야기이다. 학부모들은 전시된 학생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그동안 영재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그러려니 했는데, 이렇게 훌륭한 교육을 받았다는 것을 오늘 알았다. 우리아이 작품이 가장 잘 된 것으로 보인다.'며 리포터에게 동의를 구하기도 했다. 이렇게 영재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영재교육은 더욱더 확대되어야 한다. 다만 교육청이나 교육부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하는숙제는 계속 남아있다.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참 많은 세상이다. 하도 많다보니 우연만한 일은 그냥 흘려듣는 게 편하다. 이것저것 신경 쓰거나 알려고 하다가는 괜히 오지랖 넓다는 비아냥 듣기 쉽다. 그런데 너무 몰상식한 일이 벌어지면 자신도 모르게 화도 내고 욕도 내뱉는다. 지난 23일, 도둑을 잡아야 할 경찰관이 오히려 절도용의자에게 훔칠 물건이 있는 곳을 알려줬다는 토막뉴스가 나왔다. 내용인즉 서울 화곡동의 성인 오락실에서 기계 40여 대를 도난당했고, 그 기계가 인터넷을 통해 3천만 원에 팔린 사실을 확인한 경찰이 추적 끝에 절도 용의자를 검거했다. 경찰들은 범행을 조사하다 용의자에게 범행 장소를 알려준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오락실 바로 옆 지역을 관할하는 화곡지구대 소속 김모 경사였다.영업정지로 문 닫고 있는 오락실에 평소 알고 지내던 용의자를직접 데려가 범행장소를확인해줬다는 것이다. 속사정을 알기 어려운 게 세상살이지만 요리조리 핑계를 대며 부인한다고 혐의가 다 벗겨지는 것도 아니다. 사업에 실패해 어려워하는 용의자에게 오락실의 위치를 가르쳐줬지만 자신은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김모 경사의 말을 누가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것인가? 어느 학교를 가든 선배들이 몇 없는 고참 교사가 되었다. 여행지를 기웃거리며 누구 못지않게 세상살이를 해온 것에 대한 자부심도 크다. 그런데 경찰이 절도장소를 알려줬다는 뉴스를 들으며 나도 모르게 욕을 내뱉었다. 그렇다고 나이를 헛먹었다거나 아직도 교양이 부족한 탓이라고 내 자신을 질책하지도 않는다. 그게 바로 일반 서민들이 세상의 잘못을 몸으로 부정하는 방법이다. 같은 날, 경기도 일부 교장들의 ‘공짜 여행 망신살’이 인터넷에서 주요 뉴스거리였다. 내용인즉 경기도내 일부 학교장들이 외부 업체의 지원금 또는 학교 예산으로 공짜 해외여행을 다녀와 교육자들의 도덕성 재무장이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에 대한 얘기라면 구구절절 할 얘기가 많은 나도 교육계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면 누가 볼까, 남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들을까 어깨를 움츠린다. 괜히 죄인이 된 기분으로 그 사건이 빨리 잊혀지길 바란다. 화가 나는 것이야 참으면 되지만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지는 것은 막을 방법이 없다.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대부분은 자기 입맛에 맞춰 보태거나 줄이게 되어있다. 그러다보니 종국에는 끼리끼리 논다거나 제 식구 감싸기라는 소리를 들으며 엉뚱한 이야깃거리로 전락하기 일쑤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평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경기도 일부지역에서 있었다는 일을 그대로 옮겨본다. 초등학교 교장 10명과 교사 1명이 초등학생 단기 해외연수 운영업체로부터 편의제공 청탁과 함께 100여만 원씩의 경비를 지원받아 외국여행을 다녀왔다가 경찰에 적발돼불구속 입건되었다. 문제는 이에 앞서 초등학교 교장 300여 명이 10차례에 걸쳐 그 당시 교육위원 부인이 대표로 있던 구호단체의 경비를 지원받아 해외연수를 다녀와 눈총을 받았고, 초등학교 교장 13명은 여행사의 경비지원으로 금강산 관광을 다녀와 물의를 빚었으며, 지난 1월에는 중등학교 교장 7명이 중국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오면서 일부 여행경비를 학교예산으로 충당해 말썽이 되었다는 것이다. 혹 그런 일은 있었더라도 땅덩어리 작은 나라에서 어느 일부지역에 국한되는 얘기라고 변명하기도 뭣하다. 어떤 일이든 자주 듣다보면 그렇게 보인다. 이런 얘기가 잊으려고 하면 튀어나오다보니 제돈 내고 해외여행 다녀오는 것도 의심받기 십상이다. 교육계의 실상을 일반인들이 알리 없다. 뉴스를 보고 내가 부도덕한 경찰에게 욕을 내뱉었듯 '여행 망신살'에 대한 얘기를 듣고 교육자를 욕한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다. 교육자는 일반인들보다 높은 도덕성과 사명감을 요구받는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지니고 있어야 할 품성이자 인격이다. 학교같이 신용이 중요한 사회도 드물다. 작은 것이더라도 교육계 내에서 자주 잘못이 일어나고, 그때마다 이것저것 핑계를 대며 발뺌을 하면 밖에서 교육계의 얘기를 곧이곧대로 들으려 하지 않는다. 관리자는 학교의 책임자다.학생, 학부모, 교사, 동문, 지역사회가 믿음으로 같이어우러지게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어느 학교의 관리자든 교육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면 소소한 것까지 모두 알고 있다.경력이나 위치도 존경받아야 마땅할 만큼 어른에 해당된다. 사명감에 불타는 젊은 교사들이 '어른들이 왜 이럴까?'로 고민하지 않게 해야 한다. 관리자들 때문에 교육자 전체가 욕먹는 일이 하루빨리 사라져야 교육발전이 앞당겨진다. 그놈의 돈이 뭔지 돈에 돌면 제정신이 아닌가보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부분의추한 꼴들이 다 돈 때문에 생긴 일이다. 돈이 아무리 좋은 것이더라도 탐하지 않아야 할 때도 있다. 세상살이 하면서 가끔은 ‘돈만 깨끗하면 다 깨끗하다’는 말을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
영화나 소설은 허구의 세계이다. 허구의 세계란 무엇인가? 현실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현실에선 없는 세계이다. 사람들은 영화나 소설을 보면서 현실인 것처럼 착각하지만 영화나 소설 속에 나오는 세계는 결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가공의 세계이며 상상의 세계이다. 잘 된 영화나 소설이란 그걸 감상하는 독자나 관객으로 하여금 마치 현실과 같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다큐멘터리란 장르가 있다. 현실 세계를 카메라로 그대로 카피하여 적당하게 편집한 기록영화를 말한다. 다큐멘터리는 현실이다. 가공의 세계가 아닌 현실을 그대로 옮겼을 뿐이다. 다큐멘터리는 편집의 과정만을 거쳤을 뿐, 허구나 상상을 가미하진 않는다. 그래서 다큐멘터리에는 현실 세계가 가지고 있는 명징성이 담겨있다. 그러나 다큐멘터리는 인간의 정서를 깊숙하게 건드리는 부분에선 한계가 있다. 대저 인간이란 자신의 가슴 밑바닥에 있는 ‘정서’를 누군가가 건드려줄 때 감동이라는 바다에 빠지게 된다. 1948년 이태리의 탁월한 사실주의 감독인 비토리오 데시카는 영화적 장치와 다큐멘터리적 장치를 변증법적으로 결합한 작품 하나를 세상에 발표했다. 영화 같은 다큐멘터리이자, 다큐멘터리 같은 영화인 자전거 도둑이란 작품이다. 주인공인 안토니오(람베르토 마조라니 분)는 실제 무명의 공장노동자이며 그 아들로 나오는 브루노(엔조 스타이올라 분)는 거리의 부랑아였다. 미국의 제작자가 제작비를 대면서 미남배우를 쓰라는 권고를 했을 때, 매몰차게 거절한 그의 고집이 세계10대 영화에 반드시 들어가는 자전거 도둑을 탄생시켰다. 영화의 배경은 제2차 세계 대전 후의 피폐한 로마이다. 전쟁에 패한 이탈리아 로마의 허름한 거리. 수많은 실업자들과 부랑자들이 거리에 넘쳐난다. 그리고 건물 계단의 한 쪽에선 일단의 실업자들이 직업을 구하기 위해 직업소개소장 앞에 몰려 있다. 카메라는 흑백의 영상미를 통해 그들의 표정과 몸짓에 팍팍한 삶의 흔적이 묻어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들 속에서 무표정한 얼굴의 노동자 안토니오를 발굴해낸다. 그는 요행이 선택되었다. 3년간 실업 상태에 있던 그가 마침내 직업을 구하게 된 것이다. 단, 하나의 조건이 있었다. 반드시 자전거를 갖고 와야 된다는 것이었다. 이 영화에서 자전거는 주제이자 소재가 된다. 그리고 삶의 연속성을 담보해내는 소중한 오브제로 작용한다. 안토니오에게 있어 자전거는 삶이자 목표이다. 자전거만 있으면 그와 그의 가족은 먹는 것과 입는 것이 해결된다. 그러나 그에게는 자전거가 없다. 이미 오래 전에 전당포에 맡기고 만 것이다. 자전거 도둑에는 단 한 차례도 스튜디오 촬영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영화의 전체 장면은 철저히 로케이션 촬영이며 건물과 식당, 거리 곳곳에서는 다큐멘터리 같은 사실적 요소들이 강하게 나타난다. 또한 전후 이탈리아 민중의 피폐한 삶을 여러 가지 소도구를 통해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가령, 전당포에 가득 저당 잡혀 있는 자전거들과 침대보, 자전거 수리점 들에 널 부러진 자전거 부품들, 안토니오의 자전거를 훔쳐간 사내가 살고 있는 빈민가의 더러운 집들이 그것이다. 안토니오는 아내의 도움으로 자전거를 찾은 후에 안정된 직장을 찾았다는 기쁨에 들뜨게 된다. 그의 직업은 벽보를 붙이는 단순한 것이지만 그의 직장은 그에게 미래이자 희망이었다. 야근수당과 휴일수당, 심지어 가족수당까지 주는 생명과도 같은 직장인 것이다. 그러나 그의 희망은 첫 출근하는 날 무참하게 깨어지고 만다. 첫 벽보를 붙이는 과정에서 목숨과도 같은 자전거를 도둑맞고 만 것이다. 자전거 도둑을 죽어라고 쫓아가는 안토니오의 얼굴표정. 실제 공장노동자인 그의 얼굴에서 풍겨나는 고뇌와 슬픔을 감독은 흑백화면을 통해 생생하게 잡아낸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그리고 화면 구성 또한 기교가 없다. 그러나 이런 단순한 줄거리와 기교 없는 화면 구성이기에 네오리얼리즘의 신기원을 이룩한 영화가 된 것이다. 등장인물을 이상화하지도 영웅화하지도 않으며, 현실세계의 재현이 아니라 현실세계에 대한 직접적인 표현을 위주로 하는 네오리얼리즘은 2차 대전 말기의 특별한 영화 운동이었다. 이 특별한 영화 운동은 로케이션 촬영을 기본으로 했으며 비직업배우를 기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또한 현실의 사진들을 있는 그대로 나열하는 듯한 화면 구성을 통해 현장감과 생동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영화 자전거 도둑은 네오리얼리즘의 교과서적인 영화이자 문법이 되었다. 비평가들의 찬사가 어렵고 따분한 영화에만 바쳐지는 것이 아님을 입증한 영화이기도 한 것이다. 자전거를 통해 생의 희망을 찾으려던 평범한 이가 결국엔 자전거 찾는 것을 포기하고 그 자신이 자전거 도둑이 된다는 이야기는 한편으론 숙연하다. 일요일의 해질녘, 거리의 식당에서 아들에게 피자를 사주는 안토니오의 모습은 처연할 정도로 눈물겹다. 자전거를 훔치다가 붙잡힌 아버지의 모자를 주워들고 아버지의 이름을 외치는 아들의 모습은 왜 이 영화가 사실주의의 걸작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루이지 바르톨리의 작품을 체자레 자바티비가 시나리오로 각색했으며, 데시카는 이 시나리오를 탁월한 사실주의 기법으로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분명 이 영화는 플롯과 대사를 가진 허구의 세계이다. 그러나 너무 사실주의적인 기법 때문에 영화가 아닌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이 영화는 너무나 잘 된 작품인 것이다. 관객으로 하여금 충분히 그럴 것이라는 개연성을 뚜렷하게 안겨주는 작품인 것이다. 자전거 주인의 선처로 인해 경찰서로 가게 된 것을 면하게 된 안토니오. 안토니오와 아들 브르노는 서로의 손을 꼭 잡은 채, 해질 녘 로마의 거리를 하릴없이 걸어간다. 수치와 좌절감, 허망함에 의해 부자는 충격을 받은 채 터벅터벅 거리를 헤맨다. 그러나 두 사람이 꼭 잡은 손에서는 따뜻하면서도 그리운 정이 흐른다. 사랑와 이해의 교감이 두 사람의 마음속에 묻어나는 것이다. 안토니오는 자신을 영웅으로 생각하는 아들에게 가장 수치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아들은 그런 아버지의 손을 꼭 잡는다. 그 맞잡은 손에서는 미래에 대한 아름다운 상상이 그려지고 있었다. 그 손에서는 이런 멜로디가 흐른다. ‘생은 결코 아름답지만은 않다. 그러나 그 가치는 있다.’ 만일, 사실주의가 뭔지 알고 싶다면 이 영화를 보아야 한다. 만일, 영화적 장치와 다큐멘터리적 장치를 동시에 알고 싶다면 이 영화를 보아야 한다. 또 만일, 무기교가 때론 가장 기교가 넘치는 장치임을 알고 싶다면 이 영화를 보아야 한다. 자전거 도둑은 가장 평범한 사람들을 등장시킨 영화중에서 걸작이란 칭호를 받을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영화이다.
전북교총(회장·허기채)과 충남교총(회장·김승태)은 23일 오전 ‘학생수 기준 교원 배정에 반대’하는 해당 지역 교직원의 서명부를 교육부에 전달했다. 지난달 12일부터 한 달 동안 서명에 참여한 교원들은 전북 473개 학교 1만 3558명과 충남 302개 학교 6086명이다. ◇두 지역서 1만 3558명 서명=양 교총은 “학급수에서 학생수 기준으로 교원 배정 방식을 변경할 경우 특별·광역시는 더 많은 교원을 배정받지만 소규모 학교가 많은 농산어촌 지역은 더 적게 배정받아 복식수업, 상치교사, 기간제 교사 증가 등으로, 도농간 교육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양 교총은 “농산어촌 지역에 대해서는 별도의 교원 배정 기준을 적용하라”고 교육부에 요구했다. 아울러 “교원 배정 기준을 서둘러 변경하지 말고 교육부, 교원단체, 교육청, 시도교육위원회, 교육전문가, 학부모 대표 등이 참여한 협의기구를 설치해, 교육구성원들이 공감하는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해, 2009년부터 적용하자”고 주장했다. ◇교총 실태 조사=교총의 실태 조사에 따르면, 내년도 교원 가배정안에 대한 소규모 학교 교원들의 우려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 함안의 A초등학교는 “학생수 기준 교원 배정을 강행할 경우 농산어촌 지역의 모든 소규모 학교는 몇 년 이내에 통폐합돼 사라지고, 학교가 없어지면 인구마저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을 제출했다. 서귀포시 B중학교는 “농어촌 소규모 학교로서 순회, 겸임교사가 많은데, 학생수 기준으로 교원을 배정할 경우 내년도 담임 배정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부산의 C 여중은 “내년도 교사 두 명이 줄어들어 상치교사 문제가 심각하게 됐다”며 “학생수 기준의 교원 배정 방안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서명부 전달’ 충돌=한편 23일 오전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민원실에서 교총과 교육부 관계자들 간에 서명부 접수 여부를 두고 충돌이 있었다. 전북교총 허기채 회장과 이상덕 정책실장, 충남교총 이홍우 사무총장, 한국교총 백복순 정책본부장 등이 서명부를 전달하는 장면을 본지 사진기자가 취재하자 김 모 교원정책과장이 “초상권 침해”라며 서명부 접수를 거부했다고 교총 관계자들이 밝혔다. 학생수 기준 교원배정으로 인한 순회교사의 어려움, 교감 수 감축으로 인한 농어촌 지역의 어려움을 설명하는 과정에서도 김 과장은 도교육청 장학사에게 전화하고, 지도를 가져오게 하는 등의 행동으로 교총관계자들을 자극했다. 교총 관계자들이 일어서서 서명부를 전달하려하자 “일어서서 받아야 합니까?”로 맞서 양측간에 설전이 오갔다. 급기야 이상덕 정책실장이 상자 속의 서명부를 테이블에 뿌리고 퇴장하는 사태로까지 발전했다. 교총 관계자들은 “여론을 전달하기 위해 먼 곳에서 올라온 민원인들에게, 교육부 관료가 이렇게 고압적일 수 있느냐” “부총리를 대신해 민원을 접수하면서 초상권 침해를 이유로 접수를 거부할 수 있느냐”며 항의 공문을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서명부는 접수했고, 사진을 찍어 보도하려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지도와 데이터를 가져오게 한 것은 자료를 보고 설명하기 위해서 였다고 밝혔다.
이런저런 이유로 학교가 시끄럽다. 1년을 마무리해야 할 단계인데도 도통 일손이 잡히지 않는다. 아무 생각없이 교직생활을 이어나간다면야 일손이 안잡힐 이유가 없겠지만 요즈음의 학교현실을 한번이라도 생각해 보았다면 뭔가 개운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성과급에 다면평가에 교원평가제 도입에 이만저만 시끄러운 것이 아니다. 아니 시끄럽다기보다는 마음이 편치 않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먼저 다면평가, 소규모 학교는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모든 교사들이 평가에 참여했다고 한다. 교사가 교사를 평가하려니 마음이 아프고 가슴이 저려왔다고 한다. 그래도 규정이 그렇게 해야 한다고 하니, 어쩔수 없이 참가했지만 객관적일 수 없는 평가에 왠지 죄인이 된 듯 싶단다. 그래도 각종 설문에서 교원들은 다면평가를 하자고 했다고 한다. 어찌보면 다면평가 도입이 교원들의 책임일 수도 있다. 도입하는 것에 찬성했다고 하더라도 시범운영을 따로 거치지 않고 올해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하도록 해놓고 시범운영이라고 한다. 이미 승진규정은 마련해 놓았는데, 거꾸로 시범운영해서 문제가 심각하게 드러나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더욱이 모든 학교들이 어찌됐든 다면평가를 실시하여 교육청으로 보냈다. 어쨌든 했으니, 문제가 없다고 할 것이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예정대로 시행에 들어간다고 할 것이다. 제발부탁이다, 다면평가는 다시 손을 대야 한다. 교사가 평가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되, 다면평가는 전면 재검토되어야 한다. 그러나 교장선생님들 중 일부는 이렇게 말한다. 학교에서 하는 것을 보면 대충 다 알수 있는데, 뭘 그렇게 고민하느냐. 몇번 하다보면 쉽다. 순위를 정해놓기만 하면 평가는 쉽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 순위를 매겨서 늘어 놓는 것이 어렵다. 특별히 잘하는 몇명만 골라내라면 몰라도....전체를 줄세우는 것은 정말 어렵다. 그런데도 교장선생님들은 쉬운 모양이다. 단순하게 평가를 해왔던 것은 아닌지.. 성과급문제는 어떤가. 교장선생님들은 그것도 그리 어렵지 않은 모양이다. 도리어 앞으로는 성과급, 다면평가, 교원평가를 모두 통합해야 한다고 한다. 교사들 입에서 이런 통합문제가 거론되면 교육부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라고 리포터가 염려한 적이 있다. 아니 실제로 염려스럽다. 그런데 어느 교장선생님이 이렇게 이야기 한 것이다. 세가지를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고..... 교육부의 작전에 말려들고 있는 것이다. 교장선생님들은 어떻게 그렇게 쉽게 순위를 정할 수 있는지 모르지만 평교사들은 정말 어렵다. 생각하면 할수록 헷갈리는 것이 순위 정하기다. 이런 식의 근평제도는 반드시 다시 검토되어야 한다. 교장, 교감이 모두 평가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줄세우기 해서 다면평가 하는 것도 옳은 것은 아니다. 전면적인 시행에 앞서 확실히 검토해야 한다.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재검토의 여지가 충분하다. 그리고 교장선생님들, '그렇게 단순하게 순위를 정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세가지 통합도 절대 안됩니다. 성과급과 교원평가 그것을 재검토해야 합니다.' 성과급, 다면평가, 교원평가제 도입의 반대에 함께 동참해 주십시오.
지금부터 3년전쯤의 일로 기억된다. 서울시내의 시내버스 노선을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이 의욕적으로 완전히 바꿨었다. 여기에 환승할인이라는 과거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혜택이 시민들에게 돌아왔다. 그 결과 교통비를 대폭 절약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그 과정에 부작용이 있었다. 버스노선 개편으로 버스이용에 불편을 겪는 경우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결국 주민들이 공동의 서명을 받아 서울시에 제출하고 거의 1년여가 흐른후에 새로운 노선이 생겼거나 기존노선이 변경되여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앴다. 버스노선을 일부 변경하거나 신설노선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만들어 놓은 이후는 어떤가. 모든 주민들이 편안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언제 그런 어려움이 있었는지 까맣게 잊고 살아가게 된다. 결국 그 노선을 신설하기 위해 노력한 주민들은 무용담을 이야기하듯이 간혹 화제에 올린다. 노선신설을 위해 처음에는 엄청난 고통을 겪었지만 후일에는 그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잊고 원래부터 그랬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교총이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그날이 바로 11월23일이라고 한다. 창립60주년이 되었지만 그동안 어떻게 발전해왔고, 어떤 고통을 겪었는지는 초창기의 창립맴버가 아니라면 쉽게 이해할 수 없다. 어려움을 이기내면서 창립했을 것이다. 버스노선을 바꾸는 노력보다 훨씬 더 어려웠을 것이다. 벌써 60년이 지났으니, 초창기의 창립때 어려움을 떠올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창립해 놓았기에 오늘날이 있었다는 생각이다. 초창기의 창립맴버들에게 고마움을 한껏 전하고 싶은이유이다. 최근에 알았지만 한국교총의 창립이 대한민국의 정부수립보다 더 앞섰다고 한다. 정부수립이 1948년이고 한국교총의 창립은 이보다 1년앞선 1947년이라고 한다. 정말 한국교총회원으로써 자부심을 가져도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창립60주년을 생각하면서 제일먼저 앞서서 창립했다는 데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싶다.동참은 쉽지만 창립자체는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전교조의 탄생을 지켜보았다면 초창기의 어려움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처음시작은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서 자리를 잡으면 큰 어려움이 없다. 한국교총 창립이 우리나라 최초의 교원단체였다는 것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60년하면 제일먼저 무엇이 떠오르는가. 그렇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환갑'일 것이다. 지금이야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예전의 환갑은 대단한 의미 그 자체였다. 교총도 환갑을 맞이하였다. 오랫동안 흔들림없이 발전해왔기 때문에 환갑을 맞을 수 있었던 것이다. 전교조가 18년 되었다고 하니, 교총의 60년은 더이상 이야기 하지 않아도 그 역사가 뜻깊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지금보다 더 힘있는 교총, 현장속의 교총으로 발전하여 100주년을 향해 매진하는 한국교총이 되길 기대해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원 모두가 교총을 사랑하고 발전을 염원하는 마음가짐을 항상 가져야 할 것이다.
"창립정신으로 돌아가 학교중심, 교원중심 교원정책을 실현하는 교원단체가 되겠습니다." 60돌을 맞은 한국교총은 23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새로운 '도약 60년'을 다짐하며 창립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과 내빈들이 기념식을 알리는 터치버튼을 누르고 있다. '좋은 교육 좋은 선생님' 참석자들은 500개의 자석퍼즐로 '좋은 교육 좋은 선생님'을 상징하는 대형 자석판의 그림을맞추고 있다. '교총 60년사 한 눈에' 행사장 입구에는 교총의 지난 6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자료가 선보여 회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새롭게 바뀐 교총 강령' 박용조 한국교총 수석 부회장이 1989년 개정 이후 20년 만에 새롭게 바뀐 교총 강령을 선포 하고 있다. '공로에 감사드립니다' 교원단체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역대 교총 회장들에게 공로패가 전달됐다. '교육이 나라의 근본' 서예가 금헌 석진원 님이 교육이 나라발전의 근본이라는 뜻의 '교본' 휘호를 쓰고 있다. '비보이의 힘찬 몸짓' 마지막 축하공연으로 선보인 비보이 댄스는 교총의 '도약 60년' 구호와 잘 어울렸다는 평가와 함께 참가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매일 해맑은 웃음들을 보며 일하면 얼마나 좋을까. 지난 몇년 동안 급속하게 줄어들던 신생아 수가 2년 전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5년의 신생아 수는 43만8000명이었는데 2006년부터 늘어나기 시작,2007년에는 48만명으로 예상된다. 15~49세의 가임여성 1명이 가임기간 동안 낳을 수 있는 아이의 숫자인 출산율도 2005년 1.08명에서 2007년 1.25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최근 유아교육은 물론 유아용품산업과 관련 직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개최된 유아교육과 유아용품전시회를 참관한 결과 유아와 관련한 상품이나 프로그램이 정말로 다양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학습-교육프로그램,학원-프랜차이즈,어린이도서,문구,교육용게임,학습용품,원용품,어린이가구,놀이시설 등의 유아교육 관련 내용과 스킨케어,헬스케어,어린이식품,어린이가전,아웃도어제품,공부방 가구 및 제품,완구,온라인콘텐츠,현장학습 및 생태환경 등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 우리나라의 유아교육시장은 5조원 규모로,유아용품시장은 1조2000억원 정도로 각각 추산되고 있다. 요즘에는 고학력 인구 급증과 사회·경제활동 인구의 활성화로 유아교육에 대한 기대와 요구는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특히 아기가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되는 유아교육에 대한 관심은 비교할 수 없는 만큼 높아지고 있다. 이는 자신의 아이에 대한 교육적 관심과 이를 통한 인재 양성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매우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유아와 관련된 다양한 직업 중 대표적인 직업은 유치원 교사일 것이다. 유치원 교사는 학교에 입학하기 전 연령의 아동에게 필요한 교육을 실시한다. 2005년 '산업·직업별 고용구조조사'에 의하면 유치원 교사는 5만600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은 전국 8300여개 유치원에서 2만4000여개의 학급을 담당하고 있다. 유치원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관찰력,통솔력,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 등이 요구되며,올바른 교육을 위해 정확한 어휘구사 능력을 갖춰야 한다. 아이들의 개인별 특성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섬세한 사람에게 유리하며,인내력과 포용력이 있어야 한다. 또한 아이들에게 관심과 애정이 있어야 한다. 아이들은 능숙하게 자신의 상태를 표현하지 못하므로 세심한 관찰력도 중요하다. 또한 다양한 분야를 지도하기 위해선 피아노,율동,미술 등에도 소질이 있으면 좋다.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고 친절하며 이해심이 많은 사람,감수성이 풍부하고 비교적 낙천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사회에 헌신하려는 마음이 있어 봉사활동이나 교육활동에 적극적인 사람에게 잘 맞는다. 유치원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대학 또는 4년제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유치원 2급 정교사 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또한 아동학,아동복지학 등 관련학과에서도 상위 10% 이내의 성적에 포함되는 학생들이나 유치원 교육과정이 개설돼 있는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면 2급 정교사 자격증이 발급된다. 국·공립 유치원에 근무하기 위해서는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각 시·도에서 실시하는 교원임용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유치원 교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대학의 유아교육과에 대해 알아보자. 유아교육학과에서는 유아교육에 대한 이론과 방법론을 토대로 육아교육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자질과 능력을 갖춘 고급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학과의 주요 교육내용은 교사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지식을 배우는 교직이론 분야,유아교육 이론과 방법론을 다루는 교과교육 분야,실습을 통해 유아교육의 실제를 경험할 수 있는 교육실습 분야 등으로 구분된다. 1학년 때는 유아교육론,교육학개론 등 교육학 분야를 중심으로 한 전공기초과목을 공부한다. 2·3학년에서는 유아음악교육,유아동작교육,유아놀이지도,유아행동관찰,유아언어교육 등 유아교육 이론과 다양한 방법론에 대해 구체적으로 배운다. 4학년 때는 심리측정 및 검사, 아동 문제지도,특수유아교육,아동가족복지정책,보육실습 등을 통해 유아교육의 현실에 대해 이해하며 현장실습을 통해 유아교육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키운다. 졸업 후에는 국·공립 유치원,보육시설,일반 유치원,아동복지시설 등에서 유치원교사나 보육교사로 활동할 수 있다. 이외에도 유아관련 출판사,유아교육 교재 및 교구 제작업체,각종 사회단체,문화센터 등에서 근무가 가능하다. 2006년도 전국의 유아교육학과나 이와 관련된 학과에서 총 145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 중 여자가 1434명 (98.9%),남자는 16명(1.1%)이었다. 유아교육학과의 고용률은 64.6%로 나타났다. 참고로 대학교 전체의 평균 고용률은 79.4%이며 교육계열의 고용률은 이와 비슷한 80.3%를 기록하고 있다. 유아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선 대다수인 95.2%가 만족하고 있었고 전공이 직무에 유용하다는 응답은 95.2%로 나타났다. 전공과 직무와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90.5%가 밀접하다고 답했다. 앞으로의 학과전망에 대해 졸업생은 대부분 학과의 미래를 지금보다 밝거나 지금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10년간 유치원 교사의 고용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첫째,최근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교육열이 높고 맞벌이부부가 늘어나고 있다. 둘째,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다른 회원국보다 국내 유치원 취학률이 훨씬 못 미치고 있다. 셋째,유치원 학급당 원아 수가 많다. 미국의 경우 학급당 원아 수는 3세 아동은 16~18명,4~5세 아동은 20명 정도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많아 학급당 31명이 넘는 경우도 전체의 13.4%인 3212학급이며,21~30명인 경우도 49.7%인 1만1864학급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학급을 계속 증설해야 하기 때문에 유치원 교사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넷째,앞으로 정부에서 사립유치원 근무교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립유치원 교사들은 낮은 임금(공립유치원교사 초임 2382만원,사립유치원교사 초임 1290만원)으로 사기도 낮고 이직도 잦은 편이다. 앞으로 정부에서는 사립유치원 교사 인건비 지원을 확대하고 교사들이 임신하는 경우 대체교사를 지원하려 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유일한 자원인 인적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유아교육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교사의 열의와 능력에 상대적으로 많이 의존하는 유아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유능한 유치원 교사가 더욱 필요하므로 청소년들의 많은 도전을 기대한다.
경기도교육청이 김포외고 등 3개 외고에서 실시하기로 한 재시험이 김포외고 합격취소자 학부모들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결정에 따라 무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시험이 무산될 경우 각 외고 입시는 또 한번의 큰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포외고에 합격 후 취소 처분을 받은 57명의 학생가운데 44명의 학생 학부모들이 22일 오후 학교법인 김포학원을 상대로 한 '임시의 지위를 정하는 가처분 신청'과 본안 소송(합격취소처분 무효확인)을 인천지법 부천지원에 냈다. 이와 관련 부천지원 김주옥 공보담당 판사는 23일 "가처분 신청은 김포외고 등 3개 외고의 재시험이 있는 다음달 20일 이전, 본안 소송은 내년 입학일 이전 결정될 것"이라며 "가처분 신청은 '합격자 지위를 임시로 유지해 달라'는 것과 '재시험을 실시해서는 안된다'는 2가지 취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개 외고의 재시험 여부는 가처분 신청에 대한 재판부의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됐다. 재판부의 결정은 ▲2가지 취지를 모두 수용하는 경우 ▲2가지 모두 기각하는 경우 ▲'임시지위 인정' 취지는 수용하고 '재시험 금지' 취지는 기각하는 경우 ▲'임시지위 인정' 취지는 기각하고 '재시험 금지' 취지는 수용하는 경우 등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 가운데 2가지 모두 기각하는 두번째 경우와 임시지위 인정 취지는 수용하고 재시험 금지 취지는 기각하는 세번째 경우에는 현재 도 교육청과 각 외고가 계획하고 있는대로 재시험을 실시, 추가 합격자를 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재판부가 만약 첫번째 경우와 네번째 경우같이 가처분 신청 내용중 재시험 금지 취지를 수용하면 각 외고의 재시험은 무산될 수 밖에 없다. 김 판사는 "재판부가 가처분 신청 내용중 '재시험 금지' 취지를 수용할 경우 재시험 실시 주최측은 이를 따라야 할 의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단 가능성은 적지만 가처분 신청에 대한 재판부의 결정이 재시험(12월20일) 이후에 나오면 재시험 금지 취지를 수용한다 하더라도 이미 시험이 실시됐기 때문에 효력이 없게 된다. 가능성을 미리 예측할 수는 없지만 만약 재시험이 무산되면 현재 재시험 준비중인 학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이 재현될 수 밖에 없을 뿐 아니라 문제유출에 따른 시험의 공정성을 문제삼아 온 각 외고의 기존 일반전형 불합격자들의 또다른 소송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소송 제기 움직임 등이 파악되지 않고 있는 안양외고 및 명지외고 합격취소 학생 6명의 학부모들도 합격 취소 처분에 대한 가처분 신청 및 본안 소송을 제기할 경우 김포외고 학부모들과 같은 내용으로 할 가능성이 높아 이들 학교 역시 김포외고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김포외고 합격취소자 학부모들이 제기한 본안소송과 가처분 신청의 내용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며 "가처분 신청 내용이 합격자 지위를 인정해달라는 내용이라며 재시험과 별개 문제이므로 재판부 결정에 상관없이 재시험은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송에 대해서는 소송 및 가처분 신청 내용 등을 파악하는대로 자문변호사 등과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며 재시험 실시 무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김포외고 시험문제 유출사건으로 합격이 취소된 학생의 부모들이 가처분 신청과 함께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앞으로의 재판 진행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사건의 소송 대리인으로 선임된 서울 한결 법무법인(여영학 변호사) 측 관계자는 22일 오후 8시20분께 인천지법 부천지원 당직실에 "합격자 지위를 임시로 유지해 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과 본안 소송(합격취소처분 무효확인)을 함께 접수시켰다. 23일 인천지법 부천지원에 따르면 접수된 가처분 신청과 본안 소송은 모두 학교법인을 상대로 하고 있어 민사사건으로 분류, 민사1부(부장판사 성지호)에 배당됐다. 이번 가처분 신청의 경우 재판부는 사안의 시급성과 사회적 파장 등을 고려해 절차를 최대한 빨리 진행시킨다는 입장이다. 특히 오는 12월 20일로 예정된 학생들의 추가 시험을 고려해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론을 그 이전에 내고 본안 소송 역시 학생들의 고교 입학 전에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법적인 지위를 임시적으로 부여해 달라는 내용의 이번 가처분 신청은 심문과 변론 절차가 필요하지만 '특별송달' 등의 방법을 통해 관련인들에게 소환을 통보하는 절차를 1주일 이내로 단축시키는 등 통상적인 절차를 줄이기 위한 여러가지 조치들을 강구할 방침이다. 재판부는 우선 오는 12월 3일 첫번째 심리를 한 뒤 추가 심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1차례 이상의 심문을 거쳐 가처분 신청에 대한 기각 또는 인용(신청을 받아들임) 여부를 결론지으면 일반적인 신청 사건 처리 관례에 따라 처분결정문을 작성, 개별적으로 통보할 예정이다. 만약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경우 신청인은 '즉시 항고' 절차를 통해 고등법원에 항고할 수 있어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리는 고등법원에서, 본안 소송은 소송을 접수한 부천지원에서 따로 이뤄지게 된다. 반면 가처분 신청을 재판부가 받아들일 경우 학교법인 측이 이에 불복해 '이의 신청'을 하게 되면 같은 재판부가 가처분 신청 재결론을 위한 절차와 본안 소송을 동시에 진행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동일한 재판부가 가처분 신청과 본안 소송을 함께 다룰 경우 본안 소송 판결이 가처분 신청의 결론과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학부모들의 항고로 재판부가 달라질 경우 각각 다른 결론이 날 가능성도 있으며 학교법인 측의 이의신청으로 심리가 다시 이뤄질 경우 재판부는 좀더 충분한 검토를 통해 처음의 결론을 뒤집을 여지도 있다. 이렇게 되면 재판 종결이 언제 이뤄질지 예측하기는 더욱 어렵게 되고 학생들이 겪게 될 혼란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가처분 신청의 첫 심문은 오는 12월 3일 오전 10시 인천지법 부천지원 454호 법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