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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서쪽에 위치한 일월공원. 공원 한 가운데 일월호수가 있다. 호수 한 바퀴를 돌려면 30분 정도 소요되는데 거리는 1.9km이다. 산책객들은 호수를 바라보며 한 바퀴 돌면서 자연을 감상하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킨다. 공원 북쪽에는 야외공연장이 있다. 동쪽에는 일월도서관과 일월물놀이장이 있다. 이제 조금 있으면 공원 내에 수원식물원이 꾸며진다. 또 있다. 둑 아래에는 일월행복텃밭이 있다. 수원시에서 개인과 단체에게 무상으로 분양하였는데 1백 여 명의 시민이 참여하고 있다. 이 텃밭은 전국적으로 유명하여 외부에서 찾아온 탐방객이 연 2천 여 명이 된다. 왜? 다른 텃밭과 차별화되었기 때문이다. 농작물과 함께 꽃이 자란다. 농약을 쓰지 않고 기계를 사용하지 않는다. 꽃과 농작물의 종류가 다양하고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한마디로 텃밭에 볼거리와 이야깃거리가 많다. 또한 이 일월공원은 교육의 현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가까이 있는 일월초교에서는 수업시간에도 이용한다. 넓은 잔디밭과 공원텃밭은 교육의 장소이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다니는 어린이들은 야외 학습의 장소로 활용한다. 그들에게 보이는 자연은 교육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소중한 교육자료이기 때문이다. 일월공원은 가족 나들이의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다. 얼마 전부터는 일월공원 내에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포크레인이 움직이고 덤프트럭이 오가고 공사 기자재가 속속 도착한다. 이렇게 쾌적한 공간인데 무슨 공사일까? 일월공원 환경 개선 공사다. 이 세상에 100 퍼센트 완벽한 것은 없다. 다만 우리가 미처 손을 대지 못한 것이다. 예산을 핑계로 대기도 하고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다. 일월공원에서 이 지역 시 의원을 만난 적이 있다. 그는 공사장을 수시로 둘러본다. 필자를 공사장으로 안내하는데 신바람 나게 설명한다. 일월마루 앞에 화장실 1개소와 식수대 1개소가 들어선다. 화장실의 방향은 행인들이나 아파트에서 보이지 않게 남북으로 들어선다. 나무 조경 계획도 있다. 여자화장실 변기가 5개이고 남자 화장실 변기가 3개라고 친절히 알려 준다. 그뿐 아니다. 시멘트 보도블럭을 걷어내고 투수블록으로 교체된다. 이 블록은 우천 시 습기를 빨아들이는 성질을 갖고 있다. 이 길을 걸으면 충격을 흡수하여 피로 또한 덜할 것이다. 자전거 도로도 435m 새로 생긴다. 그러니까 지금보다 더 쾌적한 일월공원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공원 인근에 있는 구운동, 화서동, 율천동 주민들 뿐 아니라 서수원 지역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곳에선 구운동 주민센터 각종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서수원 주민들의 휴식처 일월공원, 자세히 보면 작은 것이지만 개선할 것이 보인다. 공원 안내판을 보면 금지사항이 나타나 있다. 낚시금지, 쓰레기 투기금지, 야영 및 취사 금지, 이륜차 통행금지, 목줄 미착용 애완견 출입금지 등 10여 개가 넘는다. 안내판 내용 중 무엇이 문제인가? 이륜차 통행금지라고 써 있는데 주민들은 통행한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공원 안전을 책임지는 수원시장, 수원소방서장, 수원중부경찰서장, 한국농어촌공사 수원지사장이 세운 안내판에는 이륜차 통행금지임을 밝히고 있다. 공원을 관리하는 수원녹지사업소장은 이륜차 통행 시 위반 과태료 금액 안내까지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현수막을 보면 이륜차 통행이 가능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자전거 통행자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서행하라는 것이 바로 그것. 이번 공원 개선 공사가 마무리 되는 8월 하순이면 안내판도 정비되리라고 믿는다. 자전거 통행로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한 쪽은 '이륜차 통행금지'라고 하고 한 쪽은 '자전거 서행'이라는 엇박자는 없어지리라고 본다. 담당하고 있는 관공서에서 내건 시민을 위한 안내판과 현수막이 서로 모순이 되어서는 아니 되기 때문이다. 서수원 시민들의 소중한 휴식공간인 일월공원,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새로운 모습이 드러나게 된다. 서수원 주민들은 그 새로운 변신을 기대하고 있다.
각국의 대입시험 문제들만 직접 비교해 봐도 그 나라가 무슨 능력을 기르고 있는지가 보인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지 않고 객관식 정답 찾기 시험에만 전력질주하는 한 대한민국은 미래가 없다. 저출산, 실업률, 경제난, 인성 부재, 자살률 증가 등 많은 사회 문제의 근본 원인과 해결책은 ‘교육’에 있다. 그간 교육개혁을 위한 노력이나 시도가 없지 않았다. 국가교육과정도 수도 없이 바뀌었고 대입제도도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많이 바뀌었다. 그러나 근본적인 것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사태는 점점 악화될 뿐이다.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았던 것은 바로 시험 즉, 평가 기준이다. 시험에서 어떤 능력을 측정하느냐에 따라, 어떤 능력에 고득점을 부여하는지에 따라, 학생들의 공부법, 교사들의 교수법, 교육의 거버넌스, 사교육 시장까지 달라진다. 교육 관련 구성원들의 모든 행동 방향을 조종하는 시험, 그 시험을 바꾸지 않으면 다른 무엇을 바꾸어도 대한민국 교육은 바뀌지 않는다. 2009년 국가교육과정의 첫 번째 목적으로 등장하는 것이 ‘창의적 인재 양성’이었다. 2015년의 개정 교육과정을 보면 이것이 ‘창의 · 융합형 인재 양성’으로 바뀌었다. 핀란드가 국가교육과정을 10년에 한번 바꿀 동안 우리는 18번 개정했다. 그래서 우리 교육이 이 지경이다. 교육과정 목표들이 훌륭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교육과정 목표에 ‘창의적 인재 양성, 전인적 성장’ 등이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우리 교육은 이런 목표와 전혀 무관한 엉뚱한 능력들을 길러왔다. 목표와 무관한 평가 기준으로 시험을 봤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시험’을 이야기하면 대부분 동의한다. 다만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시기상조라고 주저한다. 궁극적으로 가야 할 방향이 맞다면 지금보다 적기가 없다.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고, 이미 현재의 교육이 미래를 보장해 주지 못한다는 것은 최악의 취업률로 드러났다. 누적된 저출산으로 학급당 학생 수는 선진국 수준에 근접하게 줄었고, 대학입시에서는 수시전형이 80%에 육박할 만큼 이미 정성적 평가가 시작됐다. 4차 산업혁명의 쓰나미는 이미 몰려오고 있는 것이다. 2013년 일본은 교육개혁을 선언하고 ‘생각하는 힘’을 평가하는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B : International Baccalaureate)의 전 교육과정 및 시험을 일본어로 번역해서 일본 공교육에 도입하였다. 2018년까지 200개 공립학교에 도입하여 일본의 기존 교육에 파급효과를 높이고자 하고 있다. 2017년 3월 요코하마에서 있었던 IB 월드 컨퍼런스에서는 매우 드물게 왕실 인사가 참석하여 일본의 미래 인재 양성을 강조하는 축사를 했다. 일본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교육이 4차 산업혁명의 인공지능에 맞설 절대적으로 필요한 교육이라는 점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이미 왕실과 정부가 나서서 난공불락이던 그들의 공교육 시스템에 균열을 내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이 균열을 기회로 일본은 2020년 국가대입시험인 센터시험을 전면 폐지하기로 선언했다. 일본의 교육혁명은 이미 시작되었는데,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나? 연일 교육정책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지만 아무도 교육내용의 방향은 말하지 않는다. 새 정부는 시대의 흐름을 읽고 이미 들이닥치고 있는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조선 말기에 이미 일본은 메이지 유신으로 젊은이들을 뽑아 선진 문물을 배워오게 했고, 그렇게 시대를 읽는 눈으로 근대화를 우리보다 먼저 이룩했다. 거대한 시대의 변화를 늦게 읽어 나라를 빼앗겨야 했던 역사의 오욕을 반복할 것인가? 이제 우리 교육자들이 답을 할 차례다.
현재 우리나라 고등학교는 수업시간에 따른 단위(unit)제를 채택하고 있어 일정량의 수업시간을 채우면 졸업을 하게 된다. 반면 학점(credit)제 하에서는 낙제(F)가 존재한다. 따라서 엄밀한 의미에서 고교학점제를 도입한다면 낙제점 부여 기준에 대한 논의와 준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고교학점제는 이러한 의미로 통용되지 않고 있다.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학생 개인별 이수과목 선택제’즉, 학생 개개인에게 이수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주겠다는 정책을 의미한다. 즉, 낙제점 부여는 장기적 과제일 뿐, 현재의 고교학점제는 사실상 ‘개인별 수강신청제’를 의미한다. 서구 선진국의 경우 학생 개인에게 이수과목 선택권을 주는 것이 보편적이다. 심지어 중학교 시절부터 일정한 과목 선택이 이뤄지고, 고등학교에 가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편의상 직업계열을 제외하고 논의해 보면, 독일, 프랑스, 스웨덴, 핀란드 등 유럽 대륙 국가들의 경우 문·이과 대신 4~6개의 보다 자세한 계열을 선택하고, 그 계열 안에서 이수과목을 선택한다. 미국, 캐나다, 영국 등은 아예 계열을 구분하지 않고 폭넓게 이수과목을 선택하도록 한다. 한국의 고교학점제는 유럽 대륙보다는 영미 계열의 제도에 가깝다. 우리나라 초·중등교육법 48조 2항은 ‘고등학교의 교과 및 교육과정은 학생이 개인적 필요 ·적성 및 능력에 따라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정해져야 한다’라고 규정했지만 오랫동안 획일적인 문·이과 구분을 유지해 왔다.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고교 기준 2018학년도 시작)을 통해 문·이과 구분을 없애겠다고 표방했고 그 방법으로 공통교과(국·영·수+통합사회+통합과학) 이외에는 학생 개개인에게 폭넓은 과목 선택권을 부여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것이 실현될지는 불투명했다. 과거 7차 교육과정에서 문·이과 구분을 폐지하고 선택교과 중심의 교육과정을 표방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현장에서는 문·이과 분리 편성을 고수했고 수능 또한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분리해놓은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매년 한국교육개발원(KEDI)에서 ‘교육 여론조사’를 실시하여 보고서를 내놓는다. 여기에 빠짐없이 실리는 설문이 바로 고교평준화에 대한 찬반 설문이다. 그런데 여태까지 항상 찬성이 반대를 압도했고, 최근에는 그 차이가 3~4배에 이른다(2016년 일반인 찬반 비율 64.7:20.9, 학부모 찬반 비율 73.0:17.3).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고교 다양화에 대한 찬반을 물어보면 역시 찬성이 반대보다 훨씬 높게 나온다는 점이다(2016년 일반인 찬반 비율 60.0:24.9, 학부모 찬반 비율 55.1:30.5). 그렇다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평준화도 찬성하고 다양화도 찬성한다는, 얼핏 모순되어 보이는 결론이 나온다. 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이러한 모순은 이른바 ‘평준화’에 두 가지 의미가 혼재되어 있는 데에서 유래한다. 평준화의 첫 번째 의미는 ‘성적과 무관한 고교 배정’이다. 우리 국민이 지지하는 평준화는 바로 이런 의미이다. 즉, 일부 학교가 학생 선발권을 통해 우수한 학생을 독점해서는 안 되고, 근거리 또는 추첨을 통해 배정하라는 것이다. 평준화의 두 번째 의미는 ‘획일적 교육과정’이다. 우리 국민들은 두 번째 의미의 평준화는 반대하고 있다. 즉, ‘붕어빵 찍는’ 획일적 교육을 반대한다는 의미에서 ‘다양화'를 찬성하는 것이다. 결국 ‘고교 배정’은 평준화 방식을 지지하되, ‘교육과정’은 평준화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대입 선발에서 비교과 부담 축소 마지막으로 고교학점제가 시행되어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이수과목의 조합이 다양해지면 이것이 대학의 학생 선발과 관련하여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수능이든 내신이든 국·영·수 중심으로 선발하는 것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학생의 이수과목 선택권이 보편적으로 보장되면 대학은 모집단위별로 적격자 선발을 위해 학생 개개인의 교과 이수 이력을 활용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모든 학생에게 물리Ⅱ를 이수할 기회가 보편적으로 제공된다면, 대학의 공과계열 학과들은 물리Ⅱ 이수 학생을 선호하게 될 것이다. 공식적으로 물리Ⅱ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할 수도 있고, 비공식적으로 입학사정관이 학생을 평가할 때 고려할 수도 있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지금까지는 교과 이수이력을 개인별로 특성화하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학생들은 본인의 적성과 지향을 ‘비교과’를 통해 입증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입학사정관제 원조 국가인 미국보다 비교과로 인한 부담이 오히려 더 큰 실정이었다. 그런데 고교학점제가 보편화되면 본인의 적성과 재능을 비교과영역이 아닌 교과영역을 통해 상당부분 입증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여행전문가가 꿈인 학생이 지리·문화·역사 관련과목과 제2·제3외국어를 많이 이수하고 자기소개서를 통해 이를 어필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즉, 고교학점제는 비교과영역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인 것이다. 고교학점제, 이미 초기 시행 … “크게 우려할 것 없어” 고교학점제 논의가 시작되자마자 ‘현장의 혼란’이나 ‘시기상조’ 등의 반응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금부터 잘 준비한다면 새 교육과정이 처음 시행되는 2019학년도부터 시행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이렇게 판단되는 근거는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이미 학생 개개인에게 이수과목 선택권을 부여하는 학교들이 적지 않다. 언론에 많이 보도된 서울의 도봉고, 인천의 신현고 외에도 용인의 흥덕고, 서울의 한가람고, 충남 삼성고 등 여러 학교들이 수강신청제를 실시하고 있다. 수강신청제가 실시되면 이전에 비해 ‘시간표 짜기’가 훨씬 어려워지는데, 일부학교에서는 시간표 짜기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특별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노하우들은 고교학점제를 보편적으로 시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즉, 고교학점제 시범학교는 이미 존재하고 있는 셈이다. 둘째, 고교학점제를 시행하려면 학교의 공간 및 교원에 대한 여유가 필요한데 이것이 저절로 확보된다. 2000년생(현재 고2)이 63만 명인데 비해 2005년생(현재 초6)은 43만 명으로, 출산 절벽 구간이 고등학교로 진입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 저절로 공간과 교원 확보에 여력이 생기게 되고, 고교학점제를 시행할 수 있는 물적 기반이 확보된다. 셋째, 학생에게 선택권을 보장하는 과목을 국·영·수·사·과 주요 과목들로 한정하면 충분히 ‘보편적’ 시행이 가능하다. 일각에서 ‘전면적 시행’에 우려를 표하면서 ‘단계적 시행’을 주장하고 있지만, 예를 들어 물리Ⅱ나 경제 과목을 매 학기 개설하여 원하는 고2, 고3 학생은 누구나 수강신청할 수 있도록 한다면 고교생 급감 추세를 고려할 때 2019~2020년부터 충분히 보편적 시행이 가능하다. 물론 교사부족으로 인해 일부 과목 개설에 제한이 생기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를 대비하여 순회교사·순회강사, 거점학교, 그리고 최후의 수단으로 온라인 학점이수제 등을 기능적으로 겹겹이 배치하여 활용해야 할 것이다. 고교 내신,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을 고교학점제 취지를 제대로 살리려면 고교 교육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성취평가)로 전환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 물리Ⅱ나 경제, 세계사 등이 ‘찬밥 신세’였던 것은 왜일까? ‘공부 잘하는 학생’이 선호하는 과목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이들과 경쟁하여 낮은 평가 등급이 나올 것을 우려한 학생들이 기피했기 때문이다. 즉, 상대평가 하에서는 학업 능력이 우수한 학생들이 선호하는 과목이 기피 대상이 되는 역설이 벌어진다. 서구 선진국의 고교 평가나 대학입시에 상대평가가 존재하지 않는 것은 상대평가가 이처럼 ‘다양한 교육’을 방해하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는 상대평가가 유지되면서 고교학점제가 ‘단계적 도입’이라는 미명아래 일부 시범학교에만 도입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시범학교 학생들은 대학 진학에서 상당한 불이익을 받게 된다. 왜 그럴까? 학점제가 실시되면, 시쳇말로 수학에서 내신 성적을 ‘깔아주던’ 하위권 학생들이 사라진다. 이들이 수학 공통교과(필수 이수단위)만을 이수하고 그 이상 단계의 수학 수업은 기피하고 다른 과목을 수강신청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시범학교에서 공통교과 이후의 수학 수업을 이수하는 학생들은 상대평가 하에서 타 학교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내신 성적(석차등급)을 받게 된다. 고교학점제 시범학교 학생들이 대입 내신 성적에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 알려지면 시범학교 지정 자체를 기피하게 될 것이고, 설령 시범학교가 지정되어 운영된다 할지라도 시범학교로 배정된 학생들이 전학을 가거나 자퇴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현재 수강신청제를 실시하는 학교들의 경우, 상대평가 하에서 하위권을 ‘깔아주던’ 학생들이 감소함으로 인해 대입 내신에서 불리함을 겪고 있다. 서울 A고의 경우 이러한 어려움을 이기지 못해 2016년에 수강신청제를 폐지하고 원래의 시스템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즉, 고교학점제가 성공하려면 고교 절대평가(성취평가)가 시행되어야 하고, 절대평가의 전면 도입이 어렵다면 적어도 공통교과를 제외한 선택교과에라도 절대평가제가 도입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업·평가 혁신은 별도의 과제 끝으로 고교학점제와 수업·평가 혁신은 별개의 문제임을 지적하고자 한다. 고교학점제 논의에 수업·평가 방법의 개선이 뒤섞여있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그런데 이 두 가지는 엄밀히 별개 차원의 문제이다. 고교학점제의 목표는 ‘이수과목 조합의 다양화’이며, ‘수업·평가 방법의 개선’은 고교학점제의 목표가 아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 핵심인 반면, 수업·평가 혁신은 교사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수업·평가 혁신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학년별 평가’를 ‘교사별 평가’로 전환하여 교사 개인에게 평가권을 부여하는 것 ▲교사가 담당할 학년과 과목을 서구 선진국처럼 학년 시작 2~3개월 전에 예고하여 충분한 수업 기획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 ▲교과서에 대한 교사 개개인의 선택권 또는 집필권을 부여하는 것(교과서 자유발행제로의 전환) 등이 있다. 이는 매우 중요한 과제이지만 고교학점제와는 별도 차원의 과제로 추진되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뒤섞기 시작하면 고교학점제가 지나치게 부담스럽고 무거운 변화로 느껴질 수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 고교학점제에 대한 불필요한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교육 부문 공약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고교학점제 도입이다. 고교학점제는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2018년부터 도입·확산하겠다고 함으로써 교육계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그러나 대선 과정에서 공약에 대한 충분한 토론이 없었기 때문에 아직 학교 현장에서는 고교학점제가 무엇인지, 그 시행에 대해서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등 답답한 것 투성이다. 알다시피 고교학점제는 대학의 수업방식을 그대로 옮겨놓은 모양새다.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신청하고 수업을 받는 것이다. 첫 번째 부딪히는 과제는 고등학교와 대학교는 엄연히 속성이 다름에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데 무리가 없느냐 하는 점이다. 예컨대 학점제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학생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신청해서 듣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이 수강한 과목의 성적이 저조할 경우 낙제를 한다는 점이다. 학점제와 낙제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고교학점제 시행과 함께 고등학교에서 낙제 제도를 도입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교육현장에 엄청난 혼란을 가져올 것은 불 보듯 하다. 우선 낙제 기준에 대한 교사들 간의 의견 차이가 클 것이다. 또 학생이나 학부모가 그 결과를 쉽사리 수긍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낙제를 받은 학생이 평가의 타당성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게 되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 고교학점제로 ‘낙제’ 등장 가능성… 학생들 반발 땐 혼란 낙제를 한 학생이 재이수를 요구했을 경우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도 고민거리다. 일단 낙제가 되면 어떤 학생은 한 과목의 낙제로 고등학교 졸업을 1년간 미뤄야 하거나, 추가 수업 등을 통해서 그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재이수가 이뤄졌을 경우 성적 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수많은 내용을 결정하고 준비해야 한다. 그런데 아직 고교학점제 운용에 대한 구체적 윤곽이 없다 보니 일선 교사들로서는 ‘깜깜이 학점제’나 다름없다. 둘째로, 학생이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여 이수한다는 측면을 살펴보자. 학생들이 과목을 선택하여 이수한다는 것은 자신의 진로나 적성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이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제다. 그런데 학생들의 진로희망 사항은 실로 다양하다. 대학 진학을 희망하지 않는 학생도 있고, 대학 진학을 희망하더라도 대학의 학과가 수백여 개에 이르고 있어 이수해야 할 과목이 다를 수 있다. 또한 같은 진로를 희망하더라도 각 해당 과목을 가르칠 선생님이 없을 수도 있고, 관련 시설이 부족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 같은 다양한 교육적 수요를 학교가 다 감당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교육부나 일부 교육청에서 대안으로 검토되는 것이 지역 간 연합고교 방식이다.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 원하는 과목이 개설되지 않았을 경우 이웃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거점형, 연합형 프로그램이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는 학교들이 인접해 있어 어느 정도의 투자가 이뤄지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농어촌지역의 경우 학교 간 거리가 멀어 이 같은 연합학교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온라인 수업 등 새로운 지원방안을 모색해 볼 수 있지만 효과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다양한 학생들 요구 학교 현장서 수용할 수 있을까? 범위를 좁혀서 일반적인 과목만 고교학점제를 한다고 생각해 보자. 가령 한 학교의 학생이 1개 학년에 300명씩이라면 3개 학년이면 900명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1학년이 공통과목 중심으로 운영된다고 하더라도 2개 학년이면 600명이다. 고교학점제가 시행된다면 이 다양한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신청하고, 각각의 학생별로 시간표가 나와야 한다. 대학들도 수강신청 시기가 되면 일대 혼란을 겪는다. 만약 고교학점제를 시행하려고 한다면 국가에서 각 학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수강 신청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반영하여야 한다. 그리고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학생의 수강 신청, 개인 시간표 작성, 수업 교실별 출석부, 시험 시간 운영 등 일련의 학사 과정이 매끄럽게 운영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평가 방식의 개선도 과제다. 대부분의 학교들은 상대평가인 등급제를 실시하고 있다. 때문에 교과 수업은 다수의 학생들이 선택하는 과목을 중심으로 개설되고, 학생들도 좋은 등급을 얻기 위해서는 수강인원이 많은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반면 어떤 과목은 그 과목을 정말 좋아하는 소수의 학생들이 신청하였기 때문에 높은 성취 수준을 보였다 할지라도 상대평가인 탓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상대평가를 그대로 두면 고교학점제는 유명무실한 제도가 될 것이다. 따라서 고교학점제가 시행되기 위해서는 절대평가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문제는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의 전환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는 사실이다. 교사 확충, 교실 구조 개편, 생활지도 등 난제 수두룩 교사의 인적 구성에서도 어려움이 있다.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신청받은 결과 어떤 과목은 신청자가 많아 교사가 부족할 수 있고 어떤 과목은 학생들이 신청하지 않아 교사가 남아돌 수 있다. 이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고교학점제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과목의 교사와 강사를 유동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순회교사제도는 지금보다 더욱 활성화되어야 하며, 특히 학교가 원하는 강사를 쉽게 채용할 수 있도록 교육청에서 강사 인력풀을 구성하는 등 지원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학교 시설 측면에서도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 아직도 대부분 학교에서 학생들은 자기가 속한 학급에서 수업을 받는다. 하지만 고교학점제를 시행하려면 학생들은 자기 학급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과목의 교실에 가서 수업을 받아야 한다. 현재의 선진형 교과교실제가 모든 학교에서 실시돼야 하는 것이다. 개별 학교마다 홈베이스를 만들고, 사물함을 교체하는 등 학교 시설에 대한 상당한 투자가 뒤따라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학생 생활지도와 담임의 역할에 대한 조정도 필요하다. 현재는 담임교사가 학생들의 생활지도 전반에 대해 책임을 지는 구조이다. 그런데 고교학점제를 실시하면 자기 학급이라는 개념이 약해지기 때문에 담임교사의 역할도 당연히 달라져야 한다. 또한 일부 학생들은 수강 신청 과정에서 공강 시간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어떤 학생들은 학교에 원하는 과목이 개설되지 않아 인근의 다른 학교나 시설에 가서 수업을 듣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의 안전이나 생활지도와 관련된 문제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전통적인 통제 중심의 학생 생활지도 관점에서 벗어나 학교안전에 대한 책임 범위도 새롭게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학생들의 과목 선택을 도와줄 전문적인 상담 인력의 확보이다. 학생들은 미성년자이고, 자신들의 진로에 필요한 과목이나 역량이 무엇인지 잘 모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과목 선택에 앞서 학생들에게 자신의 진로에 따라 필요한 과목이 무엇인지 상담하고 안내할 수 있는 교사가 꼭 필요하다. 학생들이 즉흥적으로 과목을 선택을 하지 않도록, 체계적인 진로 준비와 학습 안내가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또 이들을 지도하기 위해 교사의 교육과정 상담 역량을 강화하는 연수가 필요하며, 장기적으로는 학생에게 진로 선택과 과목 이수 등에 대한 상담과 코칭이 가능하도록 진로진학상담교사 외에 교육과정 코디네이터 역할을 함께 할 수 있는 교사의 배치가 필요하다. 아울러 교사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수업 시수 경감 등의 지원이 이어져야 성공을 기대할 수 있다. 결국 고교학점제는 이상적으로 보이는 제도이기는 하지만, 그 실행을 위해서는 수많은 학교 관련 제도가 정비되어야 하며, 학교에 대한 인적·물적 자원이 확충돼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요즘 미국 대중문화, 특히 영화계를 보면 내적으로 융성기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소위 말하는 블록버스터들 안에 담겨 있는 세계관도 결코 만만치가 않다. 영화판의 스케일이 커지면서 영화의 ‘원작’역할을 하는 소설 작가들의 세계관도 점점 넓어지는 모습이다. 기성세대들이 ‘설계’해 놓은 판 안에서 젊은 세대들이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묘사한 ‘헝거 게임’, ‘다이버전트’, ‘메이즈러너’ 등은 그 자체로 현실에 대한 훌륭한 은유가 된다. 뭘 한 번 해보려 해도 가진게 없어 쉽지 않은 청년세대의 딜레마가 바다 건너에서도 똑같이 유효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기성세대에 갇힌 청년의 고단한 삶 2008년 5월 ‘아이언맨’의 기록적인 성공 이후 승승장구 중인 ‘마블 시리즈’에도 드디어 ‘청년 캐릭터’가 등장했다. 어느 날 거미에 물려 특수한 능력을 얻게 된 10대 소년 피터 파커, 이른바 스파이더맨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가 10년간 수 십 편의 영화를 쏟아내는 동안 스파이더맨이 등장하지 못한 데에는 ‘어른들의 사정’이 있었다. 스파이더맨의 판권을 소니픽처스가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른들의 계약관계 때문에 청년이 등장하지 못했다니 그것마저도 은유적이지만, 어쨌든 이 문제를 해결한 어른들은 ‘청년 노동자 캐릭터’ 스파이더맨을 작년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에서 야심차게 등장시켰다. 영화는 어른들의 세계가 선사하는 짜릿함을 맛본 10대 소년의 흥분을 추적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가 운영하는 회사의 ‘인턴십'으로 참가하게 된 피터 파커는 오로지 ‘어벤저스’로 데뷔할 그날만을 기다리며 온 신경을 거기에 집중한다. 토니 스타크가 제공한 스파이더맨 슈트에 내장된 각종 최첨단 기능은 당장에라도 그를 슈퍼 히어로로 만들어 줄 것만 같다. 그러나 벽은 높았다. 혈혈단신의 10대 소년이 스스로의 능력을 증명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토니 스타크는 그의 의견을 묵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퍼 히어로의 DNA를 타고 난 피터 파커는 자신만의 독자적인 활동으로 악당 ‘벌처’의 계획에 근접해 나간다. 영화의 갈등은 피터 파커의 의욕이 넘치면서 극대화된다. 청년 스파이더맨이 결국 일을 망쳐버림으로써 토니 스타크로부터 슈트를 빼앗기는 지경에까지 이르고만 것이다. 피터는 ‘인턴십’에서 해고를 당하고 만다. “저 슈트 없이 저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피터 파커) “그렇다면 더더욱 슈트를 가져선 안돼.” (토니 스타크) 결국 ‘자체 제작’한, 누추하기 짝이 없는 옷을 입고 독자적인 활동을 이어나가는 피터 파커. 기성세대가 제공한 자본과 기술 없이 뭔가를 해내기란 참으로 힘들지만, 그래도 그 누추함을 이겨내고 인간승리를 이뤄낸다는 데에 이 영화 ‘스파이더맨 : 홈커밍’의 매력이 있다. 볼거리만으로도 워낙 훌륭한 작품이지만 한 청년의 성장을 받아들이는 영화 속 어른들의 모습 또한 인상적이다. 특히 영화 속에서 피터 파커와 부자 관계 비슷한 감정을 공유하는 토니 스타크는 모든 문제를 해결해낸 피터 파커에게 “자네를 잘못 판단했었다”며 사과를 한다. 이는 상당히 참신한 모습이다. 한국에서도 ‘어른들이 미안해’라는 구호가 유행하긴 했었지만, 우리 사회의 기성세대가 보여준 사과라는 건 사실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는 사람들이 공허하게 내뱉는 ‘이미지 관리용 멘트’인 경우가 많았다. 누구라도 의미 없이 할 수 있는 그런 말에는 아무런 힘도 없다. 진짜 청년들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기성세대는 ‘회사 안’에 있다. “우리 땐 말이지…”라며 청년들의 경험과 지혜를 일단 무시부터 하고 들어가는 수 많은 ‘인생 선배’들 말이다. 이들이야말로 청년들의 자존감과 자의식을 갉아먹는 ‘진짜 위협’이며 누군가 사과를 해야 한다면 그 주체는 바로 이들이 돼야 한다. 토니 스타크의 사과는 그가 피터 파커의 ‘고용주’였다는 점에서 더욱 빛나며, 또 힘이 있다. 나아가 그는 말로만 사과한 게 아니라 피터 파커를 ‘정직원’인 어벤져스로 가입시켜 주고, 이전보다 더 좋은 슈트를 제공하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이른바 ‘물심양면’의 지원이 시작된 것이다. 이로써 마블 시리즈는 너무나도 중요한 캐릭터인 스파이더맨이 공식 일원에 포함됐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은 빌딩 숲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그의 모습을 보는 데에 있다. 이는 문명의 금자탑인 도시 풍경 사이를 날아다니며 재능을 뽐내고 싶은 세상 모든 청년의 꿈이기도 하다. 의욕이 앞서다 보면 실수하기도 한다. 아직 모든 게 서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배들도 실수하긴 마찬가지고, 그게 후배들을 짓누르는 짐이 되기도 한다. 문제는 똑같이 실수해도 후배들이 선배에게 줄 수 있는 피해는 그리 크지 않은 반면 선배가 후배에게 주는 타격은 절대적이라는 점이다. 토니 스타크의 사과 한마디는 바로 이런 저간의 사정 속에서 더욱 빛났다. 최저 임금과 노동조건 같은 딱딱한 이슈가 여지없이 뉴스를 뒤덮고 있지만, 이 복잡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묘안 역시 어쩌면 ‘사과 한마디’ 같이 작은 부분에서부터 비롯되는 건 아닐까?
구전 민담과 설화들이 채록되고 묶여 지금의 동화가 되었다면 신화는 조금 다르다. 오래도록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해졌다는 전승의 역사는 조금 비슷할 수 있지만, 굳이 동화와 신화로 구분된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목적성이다. 누구에게 읽히는가?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이 목적성에 의해 동화와 신화는 매우 다른 길을 걷게 된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가능하면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느냐 아니냐의 차이다. 물론 이야기의 시작도 다르다. 보통 애써서 역사적 연원을 밝히려는 것이 신화라면 동화는 알 수 없는 미지의 어느 시간, 어느 장소를 가장 중요한 특성으로 갖는다. 실제로 대부분의 동화는 이렇게 시작한다. “옛날 옛적에, 아주 오랜 옛날에 어느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끝맺는다. “그리하여 그들은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합니다.” 이것은 동화를 듣고 읽는 아이들이 겪는 다양한 심리적 불안과 고통, 문제들을 자신의 문제로 착각하지 않도록 배려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아이들은 부지불식간에 동화 내용을 자신의 문제로 동일시하는 심리적 역동을 경험하게 된다. 만약 이것이 진짜 자신이 구체적으로 실감할 수 있는 어느 마을, 어느 아이의 문제라면 성장 과정의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더 구체적으로 문제를 ‘자기화’하는 곤란을 겪을 수 있게 된다. 즉,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불안을 더 깊게 한다(동화를 다루는 많은 정신분석학자들이 ‘아동소설’과 ‘창작동화’에 대해 몇 가지 우려를 표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이런 의미에서 지난 호에서 살펴본 남아들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다룬 동화들은 아이들이 보다 ‘안전한 장치’인 옛이야기 속에서 자기의 문제를 ‘비밀스럽게’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소재들이라 하겠다. 그럼 이번에는 여아들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한번 살펴보자. 여아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남아와 마찬가지로 여자아이들도 비슷한 방식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그 과정은 다음과 같다. ● 전(前) 오이디푸스 단계(소녀는 소년이다) 이때의 여자아이들은 성별에 대한 구분이 분명치 않다. 그래서 막연히 자신을 남자아이로 생각하며, 다음과 같은 심리적 흐름의 과정을 거친다. 나는 네살이고 클리토리스의 흥분을 느낀다. → 나는 이것이 대단한 것처럼 느껴지며 또 그것의 전지전능한 힘을 느낀다. → 남자아이들처럼 나는 어머니를 소유하고 싶다. ● 고독의 단계(혼자이며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여아) 완전히 벗은 작은 남자아이를 보고 난 뒤 나는 내게 페니스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그것의 박탈로 인해 나는 너무 고통스럽다. → 나는 엄마도 그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나는 엄마가 나를 이렇게 낳아준 것에 대해 엄마를 비난하면서도 우리가 예전에 그것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 더구나 엄마는 그것을 속였다. → 나는 화가 나서 엄마를 떠난다. → 지금 나는 혼자이고 너무도 부끄럽게 느껴지며 내 자존감은 상처를 입었다. → 나는 남자아이들을 질투한다. ● 오이디푸스 단계(아빠를 욕망하는 소녀) 나는 이제 그 강하고 무엇이든 해낼 것 같은 ‘무엇’을 굳건히 간직하고 있는 내 아버지로 향한다. → 여전한 질투와 부러움을 안고 나는 아버지에게 내게도 그것을 줄 수 없냐고 묻는다. → 아버지는 내게 주는 것을 거절한다. → 나는 내가 결코 그것을 갖지 못하리라는 것을 안다. → 나는 아버지에게 나를 위로해 달라고 부탁한다. → (그것을 갖고 싶은) 나의 부러움은 욕망으로 바뀐다(욕망이 돼 버린다). → 나는 더 이상 내 아버지의 ‘그 강한 무엇’을 갖기를 원치 않고 ‘그것’이 되기를 소망한다. → 그때, 나는 여성성의 모델로서 어머니의 정체감을 형성한다. → 나는 내 어머니에게 소속되기를 소망한다. ● 오이디푸스의 해법(남성을 갈망하는 여인) 나의 아버지는 거절한다. → 나는 아버지를(아버지라는 존재를) 나로부터 ‘탈성화’하며, ‘인간’으로서 그를 내 속에 받아들인다. → 점차로 나는 여성이 돼가며, 남성을 사랑하게 된다. → 나는 더 이상 상상 속의 ‘그 무엇’과 ‘내 것’, ‘내 자궁’, 내 파트너의 아이를 희망하는 욕구를 인내하거나 괜한 ‘성별에 대한 싸움’을 계속하지 않는다. 이 부분 역시 다시 한 번 풀어보자. 이제 막 네 살이 된 여자아이가 있다. 아이는 목욕을 할 때였는지, ‘쉬~’를 할 때였는지 모르나 우연히 자신의 클리토리스에 가해지는 묘한 느낌을 경험한다. 이 여자아이는 자신에게 무언가 큰 기쁨을 주는 이것이 페니스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 또 남자아이처럼 그것의 전지전능한 힘을 느낀다 . 이 시기에 아이는 남자아이들처럼 자신도 어머니를 소유하고 싶다는 판타즘(phantasm)을 경험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는 자기 또래 남자아이의 몸을 보고 깜짝 놀란다. 자기에게는 없는 무언가가 그 남자아이에게는 있기 때문이다. 그 후 아이는 ‘그 놀라운 것’이 자신에게는 없다는 것에 대해 깊은 박탈감과 슬픔을 느낀다. 그리고 고통스럽다. 이어 아이는 자기의 어머니에게도 그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결국 “왜 나를 이렇게 만들었나요?”라고 어머니를 원망하는 데까지 이른다. 이런 상황에서 심지어 원래는 자신이 그것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어쨌든 이 여자아이는 자신을 속인 어머니에게 너무도 화가 나 결국 그 어머니를 떠난다. 이 순간 아이는 너무도 깊은 외로움에 빠지며 부끄러움과 깊은 자존감의 손상을 경험한다 . 결국 아이는 반대편에 있는, ‘그것’을 ‘당당히’가지고 있는 ‘저 아이들’ 곧, 남자아이들을 질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내 누구보다 강하게 ‘그것’을 소유하고 있는 아버지에게로 향한다. 그리고 말한다. “아버지 내게도 그것을 주세요.” 이때 아버지의 1차 거절이 있게 된다. 결국 아이는 그것을 갖고 싶은 부러움을 욕망으로 바꾸고 이번에는 아버지의 여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아버지의 2차 거절. 결국 그것을 가질 수도, 그것을 가진 아버지를 내 것으로 할 수도 없는 상황 속에서 아이는 서서히 이름하여 부모를 향한 ‘탈성화’를 경험해 나간다. 또 인간으로서의 아버지를 받아들이며 자신의 사랑을 다른 남성에게로 옮겨 간다. 이제 여인이 된 그녀는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고 싶어 하는 또 한 명의 ‘여성’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그동안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남아 중심의 이야기가 대부분이었고 여아에 대한 구체적 심리 변화는 자세히 다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살펴본 대로 여아들은 오히려 더 복잡하고 역동적인 심리 변화를 경험하게 되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처음엔 남아와 똑같이 ‘어머니로 향하는’ 마음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아라서 무조건 시작부터 아버지에게로 성적 역동의 경험을 갖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나 동화 속에서 여아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그렇게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지는 못하다. 다만 이 기간에 여자아이들이 느끼는 막연한 공포, 불안, 설렘, 기대 등을 다루는 데는 충분하다. 그 대표적 작품은 역시 백설공주이다. 백설공주는 특히 프로이트가 명명한 ‘가족 로맨스’라는 단어에 딱 맞는 어머니-아버지-딸의 관계를 다루고 있는데 역시 어머니의 두 얼굴, ‘친모-계모’의 모습을 통해 성장하는 딸과 그 딸을 바라보고 때로는 시기하고 질투하는 어머니의 심리를 잘 다루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 어머니(계모-왕비)의 질투 어린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부지불식간 자기 속에 품고 있는 진짜 어머니에 대한 막연한 원망과 두려움을 ‘새엄마니까’라는 위안으로 숨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백설공주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아버지의 또 다른 모습인 ‘사냥꾼’이다. 사냥꾼은 소포클래스의 작품 ‘오이디푸스’에서 오이디푸스를 버리지 않고 구해주는 목동과 같은 위치를 갖는 인물로 아이를 죽일 수도 구할 수도 없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백설공주를 죽이고 그 심장을 가져오라는 왕비의 명령을 어기고 사냥꾼은 백설공주를 그냥 숲속에 ‘버려둔다’. 그러고는 다른 동물의 심장을 왕비에게 가져간다. 여기서 ‘버려둔다'는 의미가 바로 오이디푸스적인 가족 로맨스 상황에서 수동적인 아버지(또는 문제의 핵심에서 벗어나 있는 아버지)를 뜻하며 상대적으로 더 강하고 큰 영향력을 가진 왕비의 모습을 부각시키는 역할을 한다(실제로 아이들의 생존을 책임지는 구체적 생활에서는 먹이고 입히고 재우는 어머니의 모습이 더 크게 다가온다). 백설공주에서는 또 ‘빨간색’이 매우 중요한 모티브를 형성하는데 처음 ‘눈처럼 하얗고 피처럼 붉은’ 아이를 꿈꾸는 백설공주의 친모와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자라는 공주, 이후 계모에 의해 전달되는 빨간 사과 등이 그것이다. 이 ‘빨간색’은 매우 강한 성적인 의미를 담고 있으며 보통은 여자아이가 겪게 되는 성장과 초경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빨간색’ 외에도 백설공주에 등장하는 레이스띠가 매우 의미심장하다. 어느 날 장사치로 분한 왕비는 백설공주를 찾아와 레이스띠를 보여주는데 백설공주는 한눈에 반한다(‘레이스’라는 소재가 담고 있는 여성성, 이제 막 여성에 눈뜨는 백설공주를 의미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왕비의 백설공주 허리 조르기. 동화는 백설공주의 허리를 레이스띠로 졸라매 죽이려는 계모(왕비)의 모습을 통해 오이디푸스적인 갈등 속에 있는 어머니와 딸의 심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게 되는데, 성적으로 성숙하려는 딸의 모습을 거세시키는 어머니, 성장을 방해하는 어머니 등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여아의 오이디푸스적 갈등을 다루는 또 하나의 이야기는 ‘미녀와 야수’가 있다. 이 이야기는 오래도록 구전된 동화는 아니지만 비교적 분명하게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다루고 있는데 특히, 아버지-딸-야수의 삼자 관계를 통해콤 플렉스를 극복하고 한 명의 온전한 ‘여인’으로 탈바꿈하는 주인공을 보게 된다. 여기서 핵심은 아버지를 떠나야만 비로소 ‘아버지 외의 남성’을 온전히 만날 수 있다는 것이며, 아버지와의 관계가 이어지는 한 그는 여전히 ‘야수’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두렵고 무서운 이 ‘야수’나 괴물은 많은 동화들 속에서 등장하는데, 아직 성적으로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않는 남성을 의미하며 그가 주인공의 ‘진짜 남자’로 받아들여질 때 드디어 한 명의 온전한 사람(남자)으로 변화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나 이 ‘미녀와 야수’에서는 아버지와의 밀착된 관계, 그 관계의 벗어남 등이 어떤 동화보다도 적나라하게 보이고 있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거의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2년 2월 개정 후 시행되어 온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하 학폭법) 및 가해학생 조치사항의 학교생활기록부(이하 생기부) 기재 정책은, 학교폭력 발생이 가시적으로 줄어드는 등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피해자·가해자간 갈등이 심해져 몇 년씩 법정 다툼을 벌이는 경우도 있고, 조치에 불만을 가진 피·가해학생 학부모의 민원과 소송이 학교와 교원의 업무를 마비시킬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피해자·가해자 중 어느 한 쪽만 불만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같은 사안에서 양쪽 다 불만을 가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필자는 교육 당국의 학교폭력대책 정책 마련에 참여한 바 있고 학교현장에서 직접 사안처리 업무를 담당했던 실무자이다. 지난 5년여 동안 수없이 많은 학교폭력 사례를 직·간접으로 경험했고 피·가해학생 및 교원을 상담했으며 생활교육 담당자 및 학교폭력 전문가들과 수년간 교류해 본 입장에서 학교폭력 사안처리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대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먼저 학교폭력의 광범위성이 문제가 될 때가 있다. 많은 학생이 흔히 하는 장난이나 욕설 한 마디도 학교폭력이 될 수 있고, 친구에게 흔히 쓰는 사소한 말 한마디, 이를테면 뚱뚱한 친구에게 “밥 많이 먹었냐?”는 질문도 학교폭력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어느 초등학생은 같은 반 친구에게 “나대고 있네”라는 말을 했다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이하 학폭위)에 회부되어 가해학생 조치가 내려지고 생기부에 기재되기도 했다. 서울 행정법원의 판례상 학교폭력의 정의가 ‘폭행, 명예훼손·모욕 등에 한정되지 않고 이와 유사한 행위로서 학생의 신체·정신 또는 재산 피해를 수반하는 모든 행위를 포함’한다고 했으므로 이와 같은 조치가 틀린 것도 아니다. 이러한 연유로 외국과 같이 ‘폭력’과 ‘괴롭힘’으로 학교폭력 정의를 세분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의 학교폭력대책이 담임종결 제도를 무력화시키는 바람에 학교는 이 모든 사항을 엄격하게 적용하여 학폭위에 회부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교육부의 지침에 의하면 ‘피해학생에게 신체·정신·재산상의 피해가 있었다고 볼 객관적인 증거가 없어 야’만 학폭위 회부 대신 담임교사(교장)가 자체 해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 학생이 B 학생에게 '개○○'라고 욕하는 것을 교사가 보았을 때, ‘B에게 정신적 피해가 없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그러므로 교육부 지침상으로 보자면, B는 반드시 학폭위에 회부 되어야만 하는 실정이다. 최근의 관찰·연구에 의하면, 많은 학생들이 하루에 수십 회 이상의 욕설을 하고 있으며, 우리 교사들은 수업을 끝내고 복도를 지나면서 이러한 현상을 늘 목도하고 있다. 결국 교사 한 사람당 하루에도 십여 건 이상씩 학폭위 개최 건수가 발생하는 셈이다. 이렇게 많은 건수에 대해 모두 학폭위를 개최하는 것은 누가 보아도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일이다. 이 모든 광범위한 학교폭력 사안을 모두 학폭위에 의무적으로 회부하라는 것이 현재 교육 당국의 일관된 입장이다. 친구에게 했던 그 흔한 말 한마디, 욕설 하나 때문에, 반드시 학폭위에 회부되어야만 하고, 학교폭력 가해자로 판정을 받게 되며, 생기부에 최장 8년 동안 기록된 채로 지낼수 있다. 남을 마구 괴롭혀서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상처를 준 학생에게 교육적 조치 (처벌)를 하자는 의도에서 생겨난 법으로 인하여, 선량하지만 눈치 없는 개구쟁이가 어이없는 처벌을 받게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또한 우리가 이웃끼리 사소한 주먹다짐으로 동네 파출소에 가게 되면, 대부분 경찰관은 “웬만하면 이웃끼리 화해하라”고 권고하곤 한다. 이런 상황에서 그 누구도 그 경찰관을 비난하거나 징계하지 않는다. 그런데 교육부는 교사에게 이러한 화해 권고 권한도 안 준 상태에서, 담임종결 제도를 ‘사실상’ 없애 버렸다. 화해 권고 권한은 커녕 교사가 섣불리 그런 말을 했다가는 학교폭력 은폐·축소 행위를 한 것으로 간주되어 감사나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일부 학부모는 “왜 한 쪽 편만 드느냐?”면서 거세게 항의하고 상급기관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담임종결 제도의 부활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일단 급한 대로 교육부의 지침상으로 이 제도를 부활할 수 있고, 좀 더 긴 호흡으로 볼 때 학폭법 개정 시 담임종 결에 대한 내용을 추가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시행령·규칙·지침 등에서 담임종결 사안과 학폭위 회부 사안의 경계선을 명확하게 제시하여 학교현장의 혼란을 감소시켜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교육 당국에서는 풍부한 사례를 제공하여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이다. 소년범죄의 사법처리 절차를 보아도 그렇듯이, 경찰, 검찰, 법원에서도 단계마다 훈계·유예·선도·보호 조치 등 낮은 수준의 잘못에 대해 경고성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가장 수용적 태도를 보여야 할 교육기관에서 그것이 허용이 안 된다니 이는 이해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두 명의 학생이 서로 말다툼하다가 욱하는 마음이 불거져 서로 주먹을 한두 차례씩 주고받은 경우에는, 특히 담임종결이 필수적이다. 일반 성인사회에서 이와 같은 경우에는 거의 100% 서로 화해하고 끝내는 경우가 많다. 파출소 등 경찰관 앞에 불려가서 경찰관이 인지한 이후에도 서로 화해하고 끝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재판 등 공식 절차를 밟을 경우 양측 모두에게 벌금 등의 처벌이 부과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용서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학교 내에서 똑같은 사안이 발생했을 때, 현재의 교육부 지침은 이 상황을 용납하지 않고 양측 모두를 학폭위에 회부하도록 하고 있다. 교육 당국에서는 교사가 학생 둘이 주먹다짐한 것을 알면서도 학폭위에 회부하지 않으면 ‘학교폭력 은폐’로 간주하겠다는 것이다. 걸핏하면 학폭위… 교육적 고민 필요하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학폭법 운용상의 문제이다. 주지하다시피 학폭법은 일반 성인사회의 사법적 심판 시스템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다. 그런데 생각 외로 학교 사회에서 사법체제에 대한 체감 수준은 그리 높지 못하다. 오히려 동서고금의 교사들은 학생들의 잘못을 수십 번씩 용서해주고 행동 수정을 권유하는 데 더 익숙해져 있다. 아니 그렇지 못한 교사는 어떤 의미에서 교육자라고 할 수 없다. 학생이 한두 번 잘못했다고 그때마다 벌점 주고, 그때마다 처벌하는 교사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이렇게 처벌보다 용서에 익숙한 학교 사회를 바라보는 일반 사회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을 때가 많다. 특히 학교폭력으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여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을 경우에 더욱 그러하다. 가끔 미디어 보도에서 문제가 되는 사안이 바로 그러한 경우이다. 용서에 익숙해 있는 교사들이 자칫 심각한 학교폭력사안에서도 이를 올바로 직시하지 못하고 강력한 법률적·행정적 제재를 취할 기회를 놓쳐 사회문제화 되는 안타까운 경우를 가끔 보곤 한다. 이런 점에서 심리전문가나 SPO(학교전담경찰관)가 사안처리 대부분을 담당하는 선진국의 사례는 시사 하는 바가 크다. 한편으로는 학폭법의 원시성을 지적할 수 있겠다. 학폭법에 따르면 학생 사안이 발생했을 때, 사안조사를 담당하는 역할도 교원이, 가해학생 조치를 내리는 의결기구에 넘기는 역할도 교원이, 학생의 입장을 일부 대변하는 역할도 교원이, 의결기구에서 가해학생 조치(처벌) 수준을 결정하는 역할도 교원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되어 있다. 다시 말해 일반 성인사회에서의 형사사건을 적용해 볼 때 경찰, 검사, 변호사, 판사의 역할을 모두 교원이 담당하고 있다. 학교폭력 사안조사, 사안처리 진행, 학폭위 회부를담당한 주체가, 벌칙·양정의 판정에도 깊숙이 관여하니 이는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어떤 이는 학폭법의 이러한 속성을 빗대어 ‘아메바법’이라 꼬집기도 한다. 대안으로 교육전문직, 주변 학교의 전·현직 학폭담당 교사, 학교폭력 전문가, 청소년 전문가 등이 학폭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학폭법 개정을 요구하고자 한다. 이와 관련하여 모 국회의원은 개별 학교가 아닌 교육지원청에서 피·가해학생 조치의 1차 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요지의 학폭법 개정안을 제출해 놓은 상태이다. 교사는 만능맨… 학폭법은 ‘아메바법’ 또 다른 문제로 학교폭력 사안처리의 전문성 문제를 들 수 있다. 전술한 바와 같이 학교사회는 법조문에 따라 법률적·행정적 절차를 엄격히 준수하면서 학교폭력 사안처리를 진행해 나가는 데 아직 익숙치 않다. 이는 사안처리 과정·절차의 지나친 복잡성 문제와 관련이 있다. 일단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하면 교사가 작성해야 하는 관련 서류가 42종에 달한다. 수사권이 없는 교사가 아무리 증거를 들이밀어도 거짓말을 일삼는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1인당 10번에 가까운 진술서를 다시 써야만 제삼자가 보기에 알아볼 수 있는 진술서가 탄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렇게 힘들게 사안조사한 결과를 해당 학부모에게 보여주면 학부모는 학교 측이 강압적으로 아이를 윽박질렀다고 우기면서 학교를 곤혹스럽게 하곤 한다. 이런 사안조사의 어려움이나 까칠한 학부모를 상대해야 것은 덤으로 주어지는 기피 요인이다. 또 몇몇 학교에서 학폭위 회의를 10시간 이상 밤새워서 진행했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하다. 과중한 서류 업무 때문에 교사가 아이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학교폭력예방교육에 힘써야 할 노력을 엉뚱한 곳에 쏟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법률·행정 절차와 서류 작업에 매진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사안처리 절차상의 문제가 부메랑이 되어 학교 측의 귀책사유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학폭법에 기재된 세세한 규정을 학교 측이 모두 실행할 수 없다는 점을 간파한 한 변호사는, 만약 자기 자식이 학교폭력 사안에 연루되었을 경우에 학교 측이 학폭법 상 절차를 모두 지킬 수 없을 것이 분명하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여 100% 승소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실제로 학교 측이 사안처리 절차에서 실수한 부분을 학부모가 문제시하여 소송을 제기하면 학교 측이 패소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곤 한다. 따라서 가해자·피해자 등 관련 학생의 학부모가 고위관료, 법률가, 전문가, 재력가 등일 경우에 직·간접적으로 학교 측에 압박을 가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사안처리를 이끌어갈 개연성이 충분히 있는 것이다. 또한 이와 같은 이유로 학교의 법률적 전문성을 신뢰하지 않는 일부 학부모들로부터 거센 항의성 민원을 받을 때도 종종 있다. 이와 같은 복잡한 행정 절차에 익숙지 않은 학교사회는, 거짓말과 모르쇠가 난무한 험난한 사안조사, 복잡다단한 사안처리 절차, 피곤하고 지난한 학폭위 회의, 전문성을 의심하는 사나운 학부모 민원 등 피곤한 사이클을 거쳐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진국과 같이 심리전문가나 경찰관이 사안처리를 담당한다면 또 모르겠으나 지금처럼 교원 중심으로 사안처리를 해야 한다면 학폭법 상 사안처리 절차를 대폭 간소화시켜야 할 것이다. 교사의 본업은 교육이지, 교원이 형사나 법률가가 아님을 상기해 주기 바란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전담경찰관, 학교폭력전담 조사원 등 전문가가 사안조사·사안처리를 전담하고, 교원은 학교폭력예방교육에 전념하는 이원화 체제를 주문하고자 한다.
교육공무원법 제49조(고충처리) ① 교육공무원(공립대학에 근무하는 교육공무원은 제외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 은 누구나 인사·조직·처우 등 각종 직무조건과 그 밖의 신상문제에 대하여 인사상담이나 고충의 심사를 청구할 수 있으며, 이를 이유로 불이익한 처분이나 대우를 받지 아니한다. 1. 교원 고충심사청구의 대상 ○ 근무조건 - 봉급, 수당 등 보수에 관한 사항 - 근무시간, 휴식, 휴가에 관한 사항 - 업무량, 작업 도구, 보건위생 등 근무환경에 관한 사항 ○ 인사관리 -승진, 전직, 전보 등 임용에 관한 사항 - 근무성적평정, 경력평정, 교육훈련, 복무 등에 관한 사항 - 상훈, 제안 등 업적성취에 관한 사항 등 ○ 신상문제 - 성별, 종교별, 연령별 등에 따른 차별대우에 관한 사항 - 기타 개인의 정신적, 신체적 장애로 인하여 발생되는 직무와 관련된 사항 ※ 고충심사대상에서 제외되는 사항 - 시정·구제·쟁송의 절차가 다른 법률에 명시된 사항 · 징계 및 불이익 처분 등 소청심사의 청구대상이 되는 사항 · 감사원의 판정 또는 처분에 대한 재심의 또는 심사청구에 관한 사항 · 공무원연금 급여 심사에 속하는 사항 등 -국가사무의 관리운영에 관한 사항 · 국회의 협력이 필요한 사항(예산 조치의 요구 등) · 교육청으로는 시정할 수 없는 사항(전체 공무원 보수인상 등) - 집단적으로 청구한 개인의 고충이나 불만사항 등 : 고충심사청구는 자신의 고충에 대하여 청구하는 제도임. 2. 교원 고충심사청구인 : 교육공무원 ※ 사립학교 교원(교육공무원이 아님) 및 공립대학에 근무하는 교육공무원(지방직으로 전환됨에 따라 1996.12.30자로 제외)은 제외 3. 교육공무원 고충심사청구제도의 신청절차 ○ 고충심사청구서 제출 → 교육공무원보통고충심사위원회 심의 → 결정서 송달 → 불복 시 중앙고충심사위원회 제출 → 중앙고충심사위원회 심의 → 결정서 송달( → 불복 시 행정 또는 민사소송 가능) ※ 부교수 이상의 대학교원 및 대통령이 임용하는 장학관·교육연구관 및 교장은 바로 중앙고충심사청구를 하며, 그 외 교육공무원은 보통고충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친 뒤 중앙고충심사청구를 할 수 있음. ① 고충심사청구서의 제출 - 고충심사청구서 작성 : 주소·성명 및 생년월일 ▶소속기관명·직급 ▶고충심사청구의 취지 및 이유 - 교육감에게 고충심사청구서 제출(민원실 접수 또는 우송) : 고충심사위원회에 직접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기관의 장(교육감, 교육부장관)에게 제출 ② 교육공무원보통고충심사위원회 심사 - 청구서에 흠이 있다고 인정할 때에는 청구서를 접수한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상당한 기간을 정하여 청구인에게 이의 보완을 요구할 수 있음. - 결정시한 : 청구서 접수일로부터 30일 이내(부득이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설치기관의 장의 승인을 얻어 30일을 연장) - 청구인이나 학교장 등의 출석을 요구할 수 있음. 당사자의 출석이 필요할 경우에는 심사일 5일 전까지 출석기일 통지서를 당사자에게 전달 - 고충심사당사자는 참고인의 환문(喚問) 또는 증거물 기타 심사 자료의 제출요구를 신청하거나 증거물 기타 자료를 제출할 수 있음. ③ 결정서 송달 - 고충심사위원회 결정 → 기관의 장(교육감)에게 통보→ 기관의 장(교육감) 심사결과를 청구인에게 보냄(결정서) ④ 불복 시 재심청구 - 심사결과 통보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교육부장관에게 재심청구서를 제출 - 재심청구를 할 때에는 보통고충심사위원회의 결정서를 첨부 ⑤ 고충심사 재심청구에 대한 심의 -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고충심사에 대한 재심사건을 심의 - 심의결과에 대하여 교육부장관의 이름으로 결정문을 송부 ⑥ 고충심사 재심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 - 재심에서도 고충 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에는 재심 결정서를 받은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행정(민사)소송 제기 4. 고충심사청구서 작성 요령 ○ 청구서는 일정한 서식은 없으나, 다음 사항이 기재되어야 함. - 주소, 성명, 생년월일 - 소속기관명, 직급 - 청구의 취지 및 이유 ○ 고충심사청구서 예시 많은 선생님께서 질의하신 BEST QA Q 2001년부터 1년간 연수휴직 이후 2002년 복직하였고, 2003년 2월 학위취득시 연수휴직기간의 호봉승급을 50%만 적용받았습니다. 이에 대하여 100% 호봉경력으로 인정을 해야 맞는 것 같은 데, 교육청에서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선생님의 호봉획정처분이 잘못되어 정정을 요구한다는 취지로 보통고충심사청구를 하실 수 있습 니다.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호봉획정처분의 근거와 관련규정 등을 청구 이유로 하여 소속 시·도 교육청 민원실로 고충심사청구서를 제출하시고, 이 결정에 불복하실 경우 교육부 장관을 대상으로 중앙고충심사청구를 하실 수 있습니다. 중앙고충심사청구의 결정에도 이의가 있을 경우 민사소송 등 법원을 통하여 구제를 요청하실 수 있습니다. Q 사립학교 교원으로서 2017년 6월 23일 오후 4시에 관리자의 지시에 따라 급하게 토요일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학교행정실에서는 출장을 사후에 보고했음을 이유로 출장비 지급을 거절하고 있습니다. 고충심사청구를 통하여 구제받을 수 있나요? A사립학교 교원은 교육공무원법 제49조에 따른 고충심사청구제도의 대상이 아닙니다. 사립학교 교원의 봉급, 수당 등 보수에 관한 사항에 대한 법적 구제 절차는 민사소송 등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만 해당 건으로 소송까지 가기에는 실익이 없기 때문에 해당 학교의 관할청에 지도·감독을 요청하는 형태로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Q 공립초등학교 교원으로서 감봉 3개월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급여감액처분이기 때문에 보수에 관한 사안으로 보고 고충심사청구를 해야 하는 건가요? A급여의 감액 원인이 징계이기 때문에 징계처분의 구제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징계처분의 구제를 위해서는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심사청구를 하셔야 합니다. 교원소청심사청구에 대하여는 교원소청심사위원회 홈페이지(http://www.ace.go.kr/act/main.do)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놀이를 활용한 도덕 수업을 준비하면서 도덕과는 성실, 배려, 정의, 책임 등 21세기 한국인으로서 갖추고 있어야 하는 인성의 기본 요소를 핵심 가치로 설정하여 내면화하는 것을 일차적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토대로 자기 삶의 의미를 자율적으로 찾아갈 수 있는 도덕적 탐구 및 윤리적 성찰, 실천 과정으로 이어지는 ‘도덕함’의 능력을 길러 도덕적인 인간과 정의로운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이 ‘도덕함’이다. ‘도덕함’은 도덕현상의 탐구와 도덕성의 성찰을 포함하는 개념이며, 학생들의 일상생활에 실천 개념을 추가한 것이다. 교실에서의 ‘도덕함’은 실천에 필요한 도덕 현상 탐구와 자신의 내면에 있는 도덕성 성찰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도덕함’ 구현 수업을 위해 학생의 생활 세계에 들어가서 그 속에서 주제를 끌어내고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많이 갖고자 노력하였다. 또한 다양한 이슈가 담긴 생활 속 뉴스를 유튜브 동영상에서 수집하여 학생들이 서로 묻고 답하며 주도적으로 탐구하고 성찰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하지만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모든 학생이 진정성 있는 참여하였는지는 자신할 수 없었다. 그러다 보니 수업 주제에 학생들이 스스로 몰입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그 결과 자주 활용하는 수업전략이 간단한 교실 놀이와 역할놀이 수업이다. 같은 배움이라도 놀이로 접근하면 학생들의 흥미도와 참여도가 매우 좋아진다. 아무리 단순한 놀이도 학생들은 재미있게 접근한다. 그래서 놀이를 단순한 재미보다 배움의 동기를 끌어낼 수 있도록 의미 있게 재구성해 보았다. 학생들은 놀이를 통해 도덕적 탐구와 성찰의 출발점에 설 수 있었다. 역할놀이는 개인이 타인의 입장에서 느끼고 생각하게 하는 것으로,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그 역할이나 행동을 대신해 보게 하는 놀이이다. 역할놀이를 통해 다른 입장을 가장하고 이행하며, 필요에 따라 상상력으로 사물을 다른 사물로 대치하기도 한다. 역할놀이는 하나의 상황에서 다양한 경험을 체험해 봄으로써 자신의 가치와 의견을 보다 분명하게 해주는 문제해결력과 사람들이 어떻게 타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 더욱잘 이해할 수 있는 이해력이 커져 학생의 공감력 증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역할놀이를 할 때에는 각자가 원고 없이(역할극과 차이점) 모둠원과 협력하여 문제 상황을 연출 하고 역할을 수행한다. 이 연출된 역할은 배움에서 의사소통기술 훈련과 토론의 기초가 된다. 역할놀이 수업을 하다 보면 학생들의 삶이 담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학습에서 소외되거나 집중하지 않는 학생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친구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매우 흥미로운 자세로 참여하게 된다. 본 수업은 스마트폰 중심의 인터넷 사용을 주제로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보유율이 높아지고 있어 스마트폰 중독 위험을 예방하고자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운영하였다. 40분 단위 수업으로 학생들의 완전한 ‘도덕함’을 기대할 수는 없겠으나 간단한 교실 놀이와 역할놀이 활동을 통해 자신과 주변의 스마트폰 사용 현상을 탐구하고, 반성적 성찰의 경험을 갖게 하여 자연스럽게 도덕적 성찰이 구현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또한 교실에서의 배움을 자신의 삶으로 연결시켜 일상생활 속에서 구체적인 실천과 반복 연습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단원 배움을 계획해 보다 1. 단원 개관 본 단원은 교육과정상 ‘우리·타인과의 관계’ 영역 중 ‘인터넷 예절’을 주제로 다룬다. 중심 가치·덕목은 ‘예절’이고 관련 가치·덕목은 ‘준법’, ‘절제’이다. 인터넷 및 정보 기기의 사용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오늘날에는 인터넷 예절에 대한 이해와 이를 지켜 나가는 준법 태도, 정보 기기를 계획성 있게 사용하는 절제의 자세는 가상 공간이라는 공공장소를 이용하는 어린이들에게 매우 중요하게 지도되어야 한다. 예절의 덕은 오늘날 타인을 존중하고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맺으며 공동체 사회를 살아가는 데 중요 하게 대두되고 있다.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인터넷 예절은 가상 공간을 함께 살아가는 구성원들의 화합과 통일을 지향하고자 하는 것이다. 가상 공간이기에 더욱 중요하고 주의 깊게 다루어져야 할 개인 도덕과 인간 상호작용 관계의 출발점을 인간에 대한 사랑과 공정, 존중, 질서를 바탕으로 한 예절에 둠으로써 자신의 역할, 상황에 맞는 적절한 행위와 처신을 생각하고 표현하게 하여 건전하고 조화로운 가상 공간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이 단원에서는 학생들의 실생활에서 일어날 법한 사례를 바탕으로 모둠별 토의 학습을 적용하였다. 이는 학생 스스로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 탐구하도록 하여 가상 공간에서 요구되는 가치·덕목을 보다 효과적으로 내면화하기 위함이다.또한 학생들에게 도덕적 상상력과 창의력을 불러일으켜 가치·덕목의 통합적 체득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 발전 계통 [PART VIEW] 3. 단원 성취 기준 4. 학생 실태 분석 및 지도 대책 가. 대상 : 4학년 2반 남 12명, 여 13명, 계 25명 나. 방법 : 질문법 다. 본시 배움 관련 학생 실태 분석(조사일 : 2017. 05. 11. / N =25) 1)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학생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4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 많은 편이며, 없는 학생들도 주말이면 부모님의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여가생활에서 적절한 사용과 부모님의 직장생활로 인해 방과 후에 스스로 스마트폰을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절제력이 필요하다. 2) 스마트폰 사용 시간제한 여부 가정 내에 무선공유기가 있어서 스마트폰 소지 학생의 경우 시험 기간이 아니면 부모님의 허락이 없이도 수시로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다. 부모님의 엄격한 시간제한이 있는 학생은 소수이며, 학생 스스로 스마트폰을 절제할 수있는 내적 동기가 부여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3) 스마트폰으로 주로 이용하는 기능 남학생의 경우 대부분 게임을 주로 하고 있으며, 남녀 구분 없이 많이 이용하는 기능이 유튜브 사이트로 동영상 보기이다. 유튜브 사이트의 경우 연령 제한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서 가정이나 학교에서 교육적인 지도가 꼭 필요한 부분 이다. 또한 최근 청소년들이 많이 보는 웹툰의 경우 폭력성과 선정성이 높아서 학생들과 함께 토의·토론해보는 교육이 꼭 필요할 것 같다. 4) 좋아하는 여가문화 가족과 함께하는 여가생활을 좋아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혼자서 스마트폰 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의 학생은 학교에서라도 몸을 부대끼고 활동하는 신체활동이 꼭 필요하다. 5. 단원 배움 활동 계획 6. 단원 과정 평가 계획 본시 배움 수업을 디자인해 보다 1. 배움 수업 과정안 2. 과정 평가 계획 실행 결과를 성찰해 보다 학생들은 풍선, 놀이, 연극적인 요소들을 참 좋아했다. 동기유발로 진행된 풍선 놀이 에서 스마트폰과 풍선의 공통점을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며, 특히 풍선을 잘못 다루면 터지듯이 스마트폰도 잘못 사용하면 중독으로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찾아내었다. 그리고 교실 공간에서 좌석 배치에 변화를 주었더니 새로운 모둠 친구들과 더 즐거운 공부를 할 수 있었으며, ‘이웃을 사랑합니까?’ 놀이를 변형해서 스마트폰에 대한 친구들의 생각을 묻고 답하는 활동에서 충분한 경청과 사고가 이루어져 놀이 활용의 효과를 유의미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본시 학습에서 역지사지의 심정 이해와 친구들과 함께하는 협력성을 기르기 위해 ‘역할놀이’를 활용하였더니 학생들의 삶의 이야 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도덕적 사고와 성찰에 이르는 배움의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재미있는 수학 수업의 시작 2009 개정 교육과정 및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수학교육 목표는 수학적 지식이나 기능들을 이용하여 수학적으로 사고하고 의사소통하는 능력 신장, 수학적 관점에서 생활 속 문제들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능력 신장, 수학에 대한 긍정적 태도 육성 등 ‘수학적 힘’의 구현을 강조하고 있다. 이렇듯 수학교육의 목적은 단순한 수학적 지식과 기능 습득에 있는 것이 아니라, 수학적 힘의 신장에 있다. 따라서 수학 학습활동은 계산 위주의 수동적 수업이 아닌 주어진 문제상황을 수학적으로 고찰하고, 이미 배운 지식을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며, 그 결과를 주어진 상황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학습자 주체의 활동 중심 수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은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재미있는 수학 활동’을 통해 ‘수학이란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발견하는 하나의 통로’ 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재미있는 수학 수업의 방향 첫째, 학습자에게 일방적으로 문제해결을 위한 수학적 개념과 원리를 강의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문제들을 학생들이 스스로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법, 문제해결학습법, 협력학습법 등의 수업전략을 사용하도록 한다. 생활주변이나 사회 및자연현상 속에서 수학 교과서 개념과 연계된 소재들을 찾아 학습자료로 제공하고, 수학적 개념과 원리가 문제해결을 위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경험을 통해 알게 한다. 또한 교수·학습내용을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재구성하여 수업을 설계함으로써 수학을 배우는 목적, 용도, 단서를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수학적 언어의 내면화를 통한 수학적 의사소통능력은 수학 학습 과정에서 학생들의 정의적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핵심 역량이다. 수학적 의사소통능력은 상호의사 소통을 중시하는 토론학습, 협동학습 등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으며, 도입 부분뿐만 아니라 개념을 학습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강의식 수업과 같은 한 방향 수업은 수학적 언어를 내면화하는 데 있어 걸림돌이 된다. 따라서 질문과 발표를 많이 유도하는 교수·학습 전략이나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활동 중심 교수·학습방법으로 전환하는 것이 수학적 의사소통능력을 신장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셋째, 창의적 사고능력은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비판·분석·종합하여 새로운 정보를 산출해내는 자기주도학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학습자에게 우리 생활 주변의 사회 및 자연환경을 수학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태도를 바탕으로 비판적·분석적· 확산적 사고 과정이 일어날 수 있는 문제 상황 즉, 수학적 아이디어를 구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의 다양한 사고 활동을 적극 권장함으로써 수학에 대한 친근감 조성 및 바람직한 학습태도 형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넷째, 수학적 지식을 교사가 강의식으로 제시하지 않고 학생들 간, 학생·교사 간 끊임 없는 소통을 통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배움을 이끌어내도록 한다. 다섯째, 수학과 역량 중 하나인 상황에 따른 수학적 문제해결능력 신장을 위해 실생활 문제를 재미있게 풀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RME 생활수학(Realistic Mathematics Education)’ 자료를 활용한 수학 교수방법은 실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의욕적으로 수업에 참여시켜 수학적 의사소통을 촉진시킬 수있고 궁극적으로 학생들의 수학적 힘을 신장시킬 수 있다. [PART VIEW] 여섯째, 학생들은 ‘짝 모둠활동’이나 ‘어깨짝 활동(배운 내용을 정리하여 30초간 서로설명하기, 멘토·멘티)’으로 자신의 생각을 수학적 언어로 정리하고 말하며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발전·정리하도록 한다. 또한 배움이 일어난 것을 수학적 언어로 표현하여 공유하는 활동을 통해 수학적 언어의 내면화를 통한 수학적 의사소통능력 신장을 꾀할 수 있도록 한다. 일곱째, 스토리텔링(Story telling) 기법을 활용하여 수학수업에 이야기를 만들어 적용하면 수학에 대한 흥미와 긍정적 생각, 자신감 등 인성적 영역까지도 보완할 수 있다. 또한 스토리텔링 방식을 통해 수학적 아이디어를 말과 글로 설명하고,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학습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수학적 의사소통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여덟째, 수학 교과와 다른 교과와의 관계를 이용하여 통합 교수·학습방법을 모색하고 정치, 경제, 음악, 미술 등 주변의 다양한 분야에 숨어있는 수학적 개념, 원리들을 탐색·이해함으로써 수학의 유용성을 인식하도록 지도한다. 아홉째, 학생중심의 발견·탐구학습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학생 스스로 문제 상황을 탐색하고 수학적 지식과 사고방법을 토대로 실생활에서의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기르도록 한다. 공학적 도구를 활용하여 다채롭고 입체적인 교수·학습으로 구현하며, 탐구·토론 중심의 수업에 적용한다.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재미있는 수학 수업의 실제 ▶ 수업의 개요 ▶수업의 흐름 ▶ 학생 활동지 1 ▶ 학생 활동지 2 Tip 1 일상생활 속에서 수학적 소재를 찾아 학습자의 흥미와 수준에 맞는 주제를 정하여, 학습자가 직접 놀고 만지며 생각하는 과정에서 수학의 유용성과 가치를 직접 체험 하는 것이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재미있는 수학의 핵심이다. Tip 2 2015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에서는 공학적 도구의 활용과 계산기 사용을 강조하고 있다. 계산하는 법을 다루는 단원이 아닌, 활용을 배우는 경우 도구를 쓰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머리로만 공부하고 손발로 실천하지 않는 공부는 반쪽짜리 공부이다. 특히 도덕·윤리교과는 도덕적 지식과 판단력은 물론이며,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용기 있게 손발을 움직여 가며 실천하는 공부가 되어야 한다. 21세기는 수많은 문제가 빠르게 등장하기 때문에 혼자서 똑똑한 사람보다는 더불어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협동력을 요구한 다. 따라서 공부는 학생들로 하여금 미래 사회를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어야 하며 협력적인 문제해결능력과 공동선의 실천력을 길러줘야 한다.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이하, ‘아세만’) 모둠 프로젝트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을 지금보다 조금이나마 더 인간적이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문제를 발견하고, 문제를 개선하고, 해결해 가는 일련의 과정이며 실천적 배움 활동이다. 이 프로젝트 활동은 ‘2015 개정 도덕과 교육과정’에서 도덕과 수업활동의 본래적 성격을 규정하고 있는 ‘도덕함(doing moral)’에 가장 부합되는 교수·학습 방법일 것이다. 본 원고는 필자가 2013년부터 중학교 도덕 수업과 평가에서 시작했던 ‘아세만 프로젝트 활동 수업’을 현재 고등학교 생활과 윤리 교과의 프로젝트 수업에 적용한 경험을 개조식으로 서술하였다. ‘아세만 프로젝트’ 활동 수업 살펴보기 ○ 모둠 프로젝트 활동 주제 :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프로젝트 ○ 교과 : 고등학교 생활과 윤리 전체 또는 생명·과학기술·인간과 자연·환경·정보 윤리 ○ 대상 : OO고등학교 2학년 인문계열 6개 반 및 3학년 자연계열 4개 반 ○ 모둠 프로젝트 활동 기간 및 단계 [PART VIEW] 시작 전 _ 교육과정 재구성과 교과 평가 계획서 ▶ 교육과정(지도 차시) 재구성 : 2학년 인문계열은 교육과정에서 제시된 단원(성취기준) 순서대로 차시계획을 세웠으며, 3학년 자연계열은 순서를 바꾸어 계열에 부합하는 생명윤리·과학기술과 윤리·환경과 윤리·정보와 윤리 단원(성취기준)을 먼저 배우는 차시 계획을 세웠다. ▶ 교과 평가 계획 ▶ 모둠 프로젝트 소주제 선정 : 2학년은 전체 성취기준(자유)에서 선정하며, 3학년은 자연과 과학 주제 성취기준에서 선정하였다. 예를 들어 생명과학과 생명윤리, 과학기술과 윤리, 인간과 자연의 윤리, 환경과 윤리, 정보사회와 윤리에서 주제별로 모둠이 구성되도록 지도하였다. ▶ 평가계획서(예시 _ 3학년 자연계열 1학기) · 평가 영역 및 내용 1주차 _ 모둠 토론 및 아세만 계획서 제출 ▶ 프로젝트 방향 : 머리로 배움 → 가슴으로 느낌 → 손발 움직여 삶 속에서 도덕 실천 ▶ 프로젝트 철학 : 2주일 만에 무슨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그렇지만 작은 실천이 훗날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큰 결실으로 맺어지기를 희망하며 실천하라. ▶ 주제 선정 : 작지만 의미 있는 것, 보다 창의적·적극적·공감적인 것을 선택하자. ▶ 실천 내용 : 실천 내용은 긍정적인 것으로 ‘~하지 않기’보다는 ‘~하기’로를 통해 희망·용기·선행· 봉사를 통해 기쁨과 보람과 사랑을 전하자. 예) ‘폭력 없는 세상’이 아니라, ‘사랑 나누는 세상’ ▶ 수업 내용 : 모둠 토론 자리배치, 토론활동지 및 사인펜과 색연필 1세트 준비, 비주얼싱킹 계획 활동지 작성 및 발표 ▶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모둠 프로젝트 계획서(표 1 참조) ▶ 계획서 제출(그림 1, 그림 2 참조) : 2~3주차 _ 아세만 실천을 위한 피드백과 아세만 강화 스토리텔링 ▶ 교과 수업을 진행해가면서 ‘I BEST’ 이야기로 프로젝트 활동을 강화하기 :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프로젝트 활동은 ‘I-나부터, Basic-기본적인 것부터, Easy-쉬운 것부터, Small-작은 것부터, Today-오늘부터’ 시작한다. ▶ 아세만 실천과정과 중간 과정 점검 그리고 수업 진행 · 프로젝트 활동을 학교에서 실천하는 과정은 교사가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가정과 이웃에서 실천하는 과정은 수시 질의와 현장활동 촬영 사진을 제시하여 확인을 받도록 지도한다. · 모둠 프로젝트 진행 과정 중에도 교과 수업은 진행된다. 프로젝트 모둠별로 협력 학습을 하면서 프로젝트 소주제(생명·과학기술·자연·환경·정보)와 관련된 수업이 진행되며, 활동수업을 전개한다. 모둠별 협력학습 과정 또한 수행평가 ‘수업과정’ 영역에 포함된다. 4주차 _ 활동결과 보고서 작성과 발표 준비 그리고 발표 ① 활동과정을 기록하고, 실천 내용과 결과를 정리하여 결과보고서를 작성한다. 결과보고서는 실천한 일(투입)과 주제 그리고 결과(산출)를 싱킹맵의 멀티플로 맵으로 정리하며, 그래프나 이미지 등으로 사용하여 창의적으로 표현한다. ② 애당초 계획된 계획서와 비교하면서 보고서를 작성한다. 만약 실천을 제대로 못했다 하더라도, 왜 실천을 못했는지(이유), 그래서 무엇을 반성(결과)하는지를 보고서에 실어 제출한다. ③ 준비와 과정 및 결과보고서 작성 → 발표자료 준비, 역할 분담, 발표자료 개발(PPT 또는 비전보드) → 연습(리허설) → 발표 ④ 보고서 제출 ⑤ 발표 방식과 매체 : 역할 분담 등으로 활동 과정을 사진으로 촬영하거나 기록하고, 발표할 자료를 개발한다. 발표 매체와 방식은 PPT, 영상보고서, 사진 슬라이드쇼, 스토리보드,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선택을 권한다. ⑥ 발표 순서와 내용 ❶ 먼저 모둠장들이 나와서 모둠별 발표 순서를 정한다. ❷ 모둠친구들 모두 나온다. ❸ 계획서와 보고서를 같이 부착한다. ❹ 모둠장이 모둠 이름을, 모둠원들이 모둠 구호를 외친다. ❺ 모둠 주제를 말하고, 실천한 일(투입)과 성과와 결과(산출)를 설명한다. ❻ 배움의 보람과 아쉬움의 반성을 말한다. ❼ 다른 모둠 친구들로부터 질의에 응답한다. ❽ 선생님의 질의에 응답한다. 제언 ① 모둠을 구성할 때 소외되는 학생이 생기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가령 평소 외톨이 친구가 있다면 리더십과 배려심이 깊은 친구에게 부탁하여 외톨이 친구를 맡겨야 한다. ② 모둠 프로젝트의 경우 ‘모둠활동 계획서’ 안에 구성원 역할 분담 계획도 미리 작성 하도록 하여 모둠원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③ 짧은 기간이기 때문에 큰 목표가 아닌 작지만 의미있는 목표를 세우도록 한다. 작은 일이지만 의미 있고 아름다운 프로젝트 계획과 활동이 되도록 중간 중간 살피며 어려움이 무엇인지 묻고 지원을 한다. ④ 시작은 창대하나 끝이 미약할 수 있다. 중간 점검을 통해 프로젝트 방향 재설정과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프로젝트 활동 강화를 위한 스토 리텔링과 적절한 보상 및 중간 활동 과정 평가를 실시한다. ⑤ 모둠 구성원들이 서로에게 ‘누구 때문에’라며 원망하지 않고, ‘누구 덕분에’라며 고마워하고 미안해하며 반성과 새로운 다짐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둠 전체 점수와 별도로 개인 활동(기여도)을 평가하여 점수에 반영한다. ⑥ 모둠 프로젝트활동 만점 20점 중, 고등학교 3학년 경우는 계획서 5점, 실천과정 5점, 보고서 5점, 발표 5점의 과정 평가를 실시하였지만, 실천력을 요구하고 기대할 수 있는 중학생과 고등학교 저학년생 경우는 실천과정의 평가 점수를 높이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⑦ 추수활동 : 우수 계획서와 보고서 등은 전시하고, 우수 활동 모둠에게는 학교 발표 대회(가령, 본교의 경우 TED 발표대회 등)에서 발표하게 한다. 또한 학교 신문이나 교지에 보고서 등을 싣도록 한다. ⑧ 생활기록부 교과 세부특기사항에 활동 주제와 내용과 과정과 배움의 의의를 기록 한다.
환상적인 섬에 식당을 개업하다 바쁘고 괴로운 현실 속에서 그와 반대되는 삶에 대한 꿈은 커질 수밖에 없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별다른 걱정 없이 느리고 여유롭게 하루를 보내는 삶을 누구나 마음 한쪽에 품게 된다. 지인으로부터 아주 특이하고 재미있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보게 된 윤식당. 제목과 오프닝만으로 들었던 생각은 요즘 넘쳐나게 방송되는 여행 프로그램과 음식 관련 프로그램의 어색한 만남이 아닐까 하는 다소 냉소적 느낌이 먼저였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또 보고 싶어지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여유와 낭만이 넘치는 아름다운 섬에서 전문 요리사가 아닌 배우들이 식당을 개업한다는 소재로 만든 이 프로그램은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오르며 많은 화제를 만들어냈다. 한편의 프로그램이 힐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윤식당은 빠른 시간 속에서 허덕이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치유의 시간을 마련해줄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깊이 들춰보기 ▶ 일상에서의 탈출 윤식당에 열광하는 것은 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꾸는 사람들의 꿈을 대리만족시켜 주기 때문이다. 어제와 다를 것 없는 오늘을 살고, 내일도 오늘과 별반 다를 것 없는 현실에서 우리는 벗어나고 싶어 한다. 일상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은 새로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과 맞닿아 있다. 하지만 쉽사리 벗어날 수 없으므로 그들을 통해 잠시나마 현실을 잊으며 행복을 느끼는 것은 아닐까? ▶ 느리게 살아가기 윤식당의 구성원들은 식당을 운영하면서도 큰 욕심을 내지 않는다. 식당에 찾아 오는 손님들도 각자 국적은 다르지만 여유로운 표정과 미소는 다르지 않다. 바쁠 것도 없고, 아름다운 풍광 속에 몸을 맡긴 채 바다를 응시하는 그들의 시선은 한없이 느리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행복, 여전히 바쁘지만 우리는 윤식당에서 잠시 멈춰 함께 바다를, 그리고 자신을 바라볼 수 있다. ▶ 나만의 버킷 리스트 너무도 빠른 삶의 가장 큰 위험은 무엇일까? 빠른 흐름 속에서 삶의 목적이 상실되고 만다면 그야말로 우리는 다람쥐가 쳇바퀴를 도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자신이 진정 한 번뿐인 삶 속에서 하고 싶은 일을 찾아보는 일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아름다운 섬에서 식당을 차리는 일처럼 자신만의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본다면 삶에 큰 활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수업 속으로 삶의 여유와 느림의 미학을 다루고 있는 윤식당과 연결할 수 있는 텍스트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전에도 다루었던 법률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바로 연결시켜 볼 수 있으며, 전원 문학을 함께 살펴봄으로써 삶을 조용히 성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토론으로 확장하기 현실에서 벗어난 아름다운 생활과 관련된 내용을 막상 우리의 현실에 적용하여 실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관련된 내용을 상황으로 가정하여 쟁점으로 삼아 토론해 보도록 한다. 쟁점 친한 친구가 자신은 윤식당처럼 풍경이 아름다운 곳에 가서 여유롭게 식당을 차려 편안하게 살고 싶다고 한다. 찬성 반대 세상을 너무 빨리 살 필요는 없다. 여유 있게 삶을 바라보며 살아야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판단해봐야 한다. 겉으로 보는 것처럼 낭만적이지만은 않으며, 현실이 두려워 피하려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봐야한다. 친구에게 조언을 해주는 방식으로 좀 더 부드럽게 진행할 수 있는 토론 쟁점이다. 찬성 측 입장에서는 앞의 심층해석에서 언급했던 부분의 내용과 같이 삶의 여유와 관조 등을 이유로 친구의 입장을 지지해줄 수 있다. 반면 반대 측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해 초점을 맞춰 실현 가능한 계획이 되도록 조언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토론의 과정을 통해 삶에 있어 중요한 가치가 무엇이며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도록 한다. 논술문항지 다음 (가)~(다)를 읽고, 논제에 맞게 논술하시오. (가) ‘N포 세대’라는 말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젊은 세대의 슬픈 자화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단어다. 무언가를 포기 한다는 것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한두 개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개수가 몇 개로든 늘어날 수 있는 상수 ‘N’을 썼다는 점에서 그 우울함은 더 커진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현실 속에서 삶의 진정한 가치를 찾고 자신을 돌아본다는 것은 어쩌면 사치처럼 느껴질 수 있다. (나) 인간의 수명은 과학과 의학의 발달과 함께 점점 늘고 있다. 하지만 생물학적으로 본다면 척추동물 중 수명이 가장 길지는 않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의 율리우스 닐센 교수팀은 그린란드 상어의 수명을 조사했는데 암컷 28마리를 잡아 실험한 결과 그린란드 상어는 평균 272년을 산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토대로 그린란드 상어의 수명은 400년 이상일 것으로 예측했다. 의학적 치료나 건강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자연계에서 이렇듯 긴 세월을 사는 동물들을 볼때 인간의 생명이 얼마나 짧은 것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다) 버킷 리스트(bucket list)란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들을 적은 목록을 가리킨다. ‘죽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속어인 ‘Kick the bucket’으로부터 만들어진 말이다. 중세 시대에는 교수형을 집행할 때 올가미를 목에 두른 뒤 뒤집어 놓은 양동이(bucket)에 올라간 다음 양동이를 걷어참으로써 목을 맸는데, 이로부터 이 말이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2007년 영화 제목으로 사용되면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우리가 인생에서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은 살면서 한 일들이 아니라, 하지 않은 일들’이라는 영화 속 메시지로 쓰이고 있다. ● 논제 제시문 (가)와 (나)를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와 이유’에 대해 쓰고, (다)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버킷 리스 트’를 쓰시오. ● 조건1. 서론-본론-결론의 완성형 논술로 작성할 것 2. 논제에서 요구하고 있는 요소를 모두 포함시킬 것 3. 1,500자 내외로 작성할 것 Tip 이 논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우선 제시문 (가)는 현실의 문제로 젊은 세대가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여준다. 반면 (나)는 인간의 생명이 유한한 것이고 다른 동물에 비해도 짧은 것임을 보여준다. 둘을 통해 제한된 삶 속에서 진정한 의미를 찾아야 하지만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는 문제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두 번째 질문은 자신의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보는 활동인데 이를 통해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를 통해 삶에 대한 활력을 얻을 수 있다.
문제 다음은 라이겔루스(Reigeluth)와 메릴(Merrill)이 제시한 교수의 조건, 교수의 방법, 교수의 성과 변인들의 요소와 상호관계를 제시한 것이다. (1) ㉠ 교수의 조건 중 ⓐ와 ⓒ 요인에 대해 설명하고, (2) ㉡ 교수의 방법 조건 3가지를 설명하시오. (3) ㉡ 교수의 방법 조건 중 라이겔루스의 정교화 이론 의미와 7가지 전략을 쓰고, (4) ㉡ 교수의 방법 조건 중 협동학습을 통한 학습동기 고양 방안을 논하시오. 끝으로 (5) ㉢ 교수의 성과변인 중 매력성 고양을 위한 켈러(Keller)의 동기화전략을 논술하시오. 【총 20점】 [ 제시문 ] 김 교사는 행동주의 이론에 근거한 설명식 수업의 신봉자다. 그는 주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스파르타식으로 지도해 왔고, 성적 향상이란 성과도 이루어 냈다. 그런데 2012년 중학교에 근무하면서 자신의 수업방식에 의문을 갖게 되었다. 고등학생들과 달리 중학생들은 입시 부담이 많지 않은 데다 포스트모더니즘의 경향으로 개성과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 자신의 획일적 수업에 주의를 집중하지 않았다. 심지어 김 교사의 학습과 관련된 지시나 요구에 반항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김 교사는 자신의 수업방식에 문제가 없는지 고민하던 차에 라이겔루스(Reigeluth)와 메릴(Merrill)의 체계적인 교수설계에 대한 내용을 접하게 되었다. 그 순간 통찰이 일어났다. 그동안 자신감을 갖고 실천해 왔던 수업방식은 교과서 지식들을 설명한 후 관련된 문제를 반복 연습시키는 기계적이고 비효율적인 수업이었다는 것이다. 이후 김 교사는 라이겔루스와 메릴의 교수설계 모형에 근거하여 교수의 조건 변인을 이해하고, 교수의 방법 변인에서 제시한 전략을 익혀 교사의 전문성을 신장시키고, 교수의 매력성 증진을 위한 수업을 실천하겠다고 결심했다. ○ 답안의 논리적 구성 및 표현 [총 5점] ○논술의 내용 [총 15점] 1) ㉠ 교수의 조건 중 ⓐ와 ⓒ 요인에 대한 설명 [3점] 2) ㉡ 교수의 방법 조건 3가지 전략 설명 [3점] 3) ㉡ 교수의 방법 조건 중 라이겔루스의 정교화 이론의 의미와 7가지 전략 [3점] 4) ㉡ 교수의 방법 조건 중 협동학습을 통한 학습동기 고양 방안 [3점] 5) ㉢ 교수의 성과 변인 중 매력성 고양을 위한 켈러(Keller)의 동기화 전략 4가지 [3점] 1. 서론 교사의 차이는 학생의 차이를 낳는다. 교사의 수업형태에 따라 학습자는 얼마든지 지식을 스스로 구성할 수 있고, 전인적 발달을 추구할 수 있다. 그러나 입시 위주의 교육풍토에 따라 대부분의 수업은 일방적인 지식 주입형 교육으로, 학생이 지식을 스스로 구성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학생의 정의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 따라서 교사는 라이겔루스와 메릴의 교수 3대 변인, 라이겔루스의 정교화 이론, 협동학습, 켈러의 동기화 전략 등을 상황에 따라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PART VIEW] 2. 본론 1) ㉠ 교수의 조건 중 ⓐ와 ⓒ 요인에 대한 설명[3점] 교수의 조건 변인은 교수설계자나 교사에 의해 통제될 수 없는 계약조건이다. 즉, 교사라면 누구나 수용하고 갖추고 있어야 할 요소를 말한다. 교수의 조건 변인에는 교과 목표, 교과 내용의 특성, 학습자 특성, 제약조건 등으로 구성된다. ⓐ는 교과목표를 말한다. 교과목표는 교과의 교수 활동을 통해 학생이 달성해야 할목표를 의미하며 인지적 영역, 정의적 영역, 운동·기능적 영역을 포함한다. 교사는 교과를 통해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가르치고자 하는 지식이나 기능의 적절한 수준이나 정도 등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는 학습자 특성으로 학습자의 현재 상태, 적성, 학습동기, 흥미와 태도, 학습유형 및 성격을 비롯하여 선수 학습 정도, 선수 학습 지식의 구조화 정도 등을 포함한다. 교사는 학생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그 상태를 고려하여 모든 교육행위 수준 및 정도를 결정해야 한다. 2) ㉡ 교수의 방법 조건 3가지 전략 설명[3점] 교수의 방법 변인은 교사가 필요에 따라 조정할 수 있으며, 교사의 역량 차이를 드러 나게 하는 요인을 말한다. 교수의 방법 변인에는 3가지 전략이 있다. 첫째, ⓔ 조직 전략으로 교과내용을 구조와 학습자 수준에 맞게 조직하는 방법을 말한다. 교사는 내용을 분석하여 내용의 성격, 학습자의 수준, 시간 일정 등을 고려하여 최적의 상태로 조직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 전달 전략으로 교사는 교과내용을 학습자에게 전달하고, 그 전달이 옳게 되었는지 평가하며 그 상태에 따라 다양하고 효과적인 피드백 제시 방안과 관련된 전략들을 말한다. 강의식·설명식 수업 방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수업, 때로는 소그룹 학생의 상호 교수를 통해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 등이 있다. 셋째, ⓖ 관리 전략은 조직 전략과 전달 전략의 많은 내용들을 언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결정하는 데 필요한 체계적인 정보를 제시해주는 전략이다. 교사는 교수·학습과정을 설계하고 개발하여, 실행 후에 평가하는 모든 행위를 체계적인 절차 및 원리에 따라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3) ㉡ 교수의 방법 조건 중 라이겔루스의 정교화 이론의 의미와 7가지 전략[3점] 라이겔루스의 정교화 이론은 개별적인 정보들 간의 연합 수를 증가시켜나가는 과정이다. 여러 개념을 계열화해서 순차적으로 가르치는 거시적 이론을 말한다. 정교화 전략에는 첫째, 단순·복잡 계열의 정교적 계열화이다. 단순한 것에서 점차 복잡한 내용을 제시하는 형태를 말한다. 둘째, 선수 학습 정교화이다. 학습에 앞서 학습 자가 배워야 할 내용을 학습자의 수준에 맞게 순서화하여 제시하는 형태이다. 셋째, 요약자를 활용하여 이미 공부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복습하도록 한다. 넷째, 종합자를 활용하여 그동안 학습한 여러 내용을 주기적으로 통합하거나 연결하도록 한다. 다섯째, 비유를 활용하여 새로운 정보를 학습자에게 친숙한 아이디어로 연결해 이해할수 있도록 한다. 여섯째, 인지전략 활성화이다. 그림, 도형, 바꿔 말하기 등을 활용하면 인지전략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학습자 통제 전략이다. 학습자가 학습내용, 인지전략 등을 스스로 선택하여 계열화하도록 자유를 주는 전략으로 이를 통해 동기를 유발하고 스스로 학습 과정을 통제하여 교수의 효율성을 증진시킨다. 4) ㉡ 교수의 방법 조건 중 협동학습을 통한 학습동기 고양 방안[3점] 협동학습은 구성원들이 공동의 학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역할을 분담한 뒤에 구성원들과 도움을 주고받아, 집단 구성원 모두가 유익한 결과를 얻는 수업방식이다. 협동학습을 통해 학습동기를 높이는 방안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집단보상 방법을 통해 개별보상과 집단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과제분담성취모형이나 직소모형을 운영하 도록 한다. 둘째, 과제 의존성을 높이기 위해 협동을 통해 과제를 수행하는 자율적 협동 학습이나 직소모형을 운영하도록 한다. 셋째, 집단 간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게임 형식으로 학습동기를 신장시키는 게임 토너먼트 모형을 이용하도록 한다. 5) ㉢ 교수의 성과 변인 중 매력성 고양을 위한 켈러(Keller)의 동기화 전략 4가지[3점] 켈러의 학습동기화모형은 교수·학습 상황에서 학습동기를 유발하고 유지시키기 위하여 제안된 동기설계모형이다. 동기화 전략에는 4가지가 있다. 첫째, 주의 전략으로 교사는 수업에 주의를 집중시키기 위해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거나 설명식과 토론식을 혼합하는 등 다양한 수업방식을 사용하 도록 한다. 둘째, 관련성 전략으로 교사는 학습자의 학습 수준, 방법, 순서 결정에 직접 참여하도록 하여 학습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도록 한다. 셋째, 자신감 전략은 학습자의 선수 지식, 기술, 태도를 고려하여 학습과제를 제시하고, 능력이나 노력에 기인한 피드백을 제공하여 자신감을 높이도록 한다. 넷째, 만족감 전략은 반응 후 습득한 지식을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학습으로부터 내적 보상을 얻도록 한다. 3. 결론 교육은 인간 중심의 교육이다. 김 교사의 기계적이고 비효율적인 수업은 학습자의 특성과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만큼 학습자에 대한 무한한 관심과 학습자에게 맞춘 다양한 교수전략이 요구된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가지고 학습자의 특성에 부합한 다양한 수업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1. 서론 동기는 학습의 원동력이다. 학습 동기가 유발되어야 학습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다양한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시문의 김 교사는 자신의 수업에서 문제점을 통찰하여 교육학 이론을 바탕으로 문제점을 고쳐나가기로 결심했다. 이와 같이 교사는 자신의 수업을 되돌아보고 교육학 이론을 상황에 맞게 적용하여 자신의 수업이 지닌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 ▶ 80% 수준임 : 제시문과 관련된 문제점 부각이 미흡함 2. 본론 1) 교수의 조건 변인은 교수의 방법과 상호작용을 하지만 교수설계자나 교사에 의해 통제될 수 없는 제약조건을 의미한다. 조건 변인의 요소에는 교과의 목표, 학습자 특성 등이 있는데 교과의 목표는 특정 교과가 제시하는 지식, 기능, 수준을 말하며, 학습자 특성은 학습자의 선수 학습 정도, 발달단계, 흥미 등을 의미한다. ▶ 90% 수준임 : 논거에 대한 부연 설명이 미흡함 2) 교수의 방법 변인은 서로 다른 조건하에서 다른 성과를 성취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의미한다. 이 변인은 교사가 필요에 따라 조정할 수 있으며, 교사 간의 역량 차이를 드러나게 하는 요인이다. 교수의 방법 변인에는 조직 전략, 전달 전략, 관리 전략 세 가지 요소가 있다. 조직 전략은 교과의 내용을 그 구조와 학습자의 수준에 적합하게 조직하는 방법이다. 전달 전략은 조직한 내용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학생에게 전달하는 방법이다. 관리 전략은 조직 전략과 전달 전략을 어디에서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하고 수업 중에 활용하게 될 각종 교수·학습 자료를 점검한다. ▶ 90% 수준임 3) 교수 방법의 조건 중 라이겔루스의 정교화 이론은 교과 내용의 조직 방법과 제시에 대한 원리와 기법에 관한 이론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교수 정교화를 촉진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단순한 것에서부터 출발하여 점차 복잡한 내용을 제시하는 단순-복잡 정교적 계열화, 학습자가 배워야 할 내용을 학습자에게 맞게 순서화해서 제시하는 선수학습 요소의 계열화, 학습자가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서 복습하는 요약자, 따로 학습한 내용 들을 통합하여 서로 연결하는 종합자, 새로운 정보를 학습자가 익숙하게 떠올리는 것과 연결해 이해하도록 하는 비유, 어떤 학습내용이든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학습의 기술인 인지전략활성자, 학습자가 어떻게 공부하고 학습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학습자 통제가 있다. ▶ 90% 수준임 4) 교수의 방법 조건 중 협동학습은 집단을 조직하고,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며,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하고, 구성원끼리 도움을 주고받는 학습방법 이다. 협동학습을 통한 학습동기 고양 방안으로는 학습 구성원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개개인이 성공 경험을 쌓게 한다. ▶ -2점임 : 협동학습을 통한 학습동기 고양 방안(① 보상의 상호의존성(STAD, 직소모형Ⅱ), ② 과제의 존성(직소, GI, Co-op Co-op), ③ 집단 간 경쟁(TGT, TAI), ④ 협동학습 방법과 기술 훈련에 대한 구체 적인 설명이 미흡함 5) 교수의 성과 변인 중 매력성 고양을 위해서 켈러의 동기화 전략을 이용할 수 있다. 첫째, 교사는 먼저 다양한 시청각 자료 활용, 비유나 연상을 이용해 수업에 주의를 집중하게 한다. 둘째, 학생에게 친밀한 배경지식을 이용하거나, 학습방법이나 순서 결정에 학습자가 직접 참여하는 방법을 통해 관련성을 갖게 한다. 셋째, 자신감을 갖도록 한다. 어려운 과제를 진행할 때에는 학습자의 선수 지식, 태도 등을 고려하여 제시해야 하며, 이에 따라 적절한 연습 기회도 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긍정적 피드백이나 강화 제공, 습득한 지식을 게임이나 모의 상황 등을 제공하여 학생들이 만족감을 갖게 한다. ▶ 90% 수준임 3. 결론 수업은 행동 변화를 위한 환경 조성이다. 수업 개선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을 촉진할수 있다. 따라서 교사는 라이겔루스와 메릴의 교수설계모형에서 방법 변인 중 켈러의 학습동기 증진 전략, 라이겔루스의 정교화 이론, 협동학습 등 여러 가지 수업 방법을 적절히 잘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 90% 수준임 ▶ 총평 : 16~18점 예상됨 1. 이상적인 교사의 교수 활동 ⑴ 이상적인 교사 이상적인 교수 활동은 학습자의 학습활동을 지원해 주는 것이라고 했다. 교수자는 우선 학습자의 특성과 교수 내용의 특징에 적합한 교수방법을 고안하여 최대의 학습 성과를 달성하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해야 한다. 교사의 역할을 교수설계 관점에서 규명해 보면 특정 학습자 집단에게 특정 내용을 가르치기 위한 최적의 교수 처방전을 산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⑵ 교수설계의 내부 변인 라이겔루스와 메릴이 교육공학의 하위 영역 중 교수설계 분야의 내부 변인 즉, 체계 적인 교수설계 행위가 이루어지기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변인으로 제시한 것이 교수의 3대 변인이다. 이 변인에서 제시하고 있는 여러 지식 및 기능들을 최대한 수행할수 있어야 이상적인 교사라고 할 수 있다. 결국 교수설계 분야의 내부 변인들은 이상적인 교사의 역량을 결정짓는 변인으로도 고려될 수 있다는 것이다(강이철, 2001). 2. 라이겔루스의 교수의 3대 변인 ⑴ 교수의 변인과 교사의 자질 교수의 변인은 조건(conditions) 변인, 방법(methods) 변인, 성과(outcomes) 변인의 세가지 범주로 분류된다. 교수설계자로서 교사는 교수의 조건 변인, 방법 변인, 성과 변인에 포함된 하위 요소들에 대해 체계적인 지식과 기능을 획득하고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⑵ 교수의 조건 변인 교수의 조건 변인은 교수방법과 상호작용을 하지만 교수설계자나 교사에 의해 통제될 수 없는 제약조건을 의미하며, 교사라면 누구나 완벽하게 갖추고 있어야 할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요소들은 교사라는 전문직 자격을 부여할 때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할 선발기준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①교과의 목표, ②교과 내용의 특성, ③ 학습자 특성, ④제약조건의 네 가지 하위 요소가 포함된다. ⑶ 교수의 방법 변인 교수의 방법 변인은 서로 다른 조건하에서 다른 성과를 성취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의미한다. 교수의 방법은 교과별, 내용별로 적합한 방법이 있을 수 있고, 학습자 연령과 선수 지식의 수준에 따라서도 그에 적합한 방법이 있을 수 있으며, 교사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 유형에 따라서도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이 변인은 교사가 필요에 따라 조정할 수 있으며, 교사 간의 역량 차이를 드러나게 하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교과의 내용을 그 구조와 학습자의 수준에 적합하게 조직하는 방법인 조직 전략, 그렇게 조직한 내용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학생에게 전수하는 방법인 전달 전략, 그리고 교수·학습의 전체 과정을 통제하고 언제, 어떤 조직 전략과 전달 전략을 사용할 것인 지를 결정하며 수업 중에 활용하게 될 각종 교수·학습자료를 점검하는 방법인 관리 전략으로 그 하위 요소를 구별하여 분석한다. ⑷ 교수의 성과 변인 교수의 성과 변인은 서로 다른 교수조건하에서 사용된 여러 가지 교수방법들이 어떤 면에서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었는지를 나타내는 교수활동의 최종 산물이다. 즉, 교수 활동의 결과로 얻어지는 성과를 의미한다. 교사는 항상 이 성과 변인들을 고려하면서 교수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교수의 성과 변인에는 ①효과성, ②효율성, ③매력성, ④안정성의 네 가지 하위 요소가 포함된다.
문제 ○ ‘교사가 바뀌어야 수업이 바뀐다.’ 수업혁신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교사들의 학습공동체를 꼽을 수 있다. 학교 내 교사들의 학습공동체 발전을 통해 교사문화를 바꾸고, 학교 장의 경영마인드와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 여전히 학교 내에는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교사문화가 뿌리박혀 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교사문화로 발전시키는 추진 동력의 하나로 교원학습공동체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점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 학교문화와 교사학습공동체 정착을 위한 학교 내 제도개선에는 일정 부분 한계도 있다. 교원 학습공동체가 정착되려면 교장을 비롯한 교원 전체가 어떻게 바뀌어야 학교가 바뀔 수 있을 것인지 계속된 고민이 요구된다. ☞ 이와 관련하여 교사의 자발성을 바탕으로 소통과 화합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기회가될 수 있는 교원학습공동체의 의의와 중요성, 실태와 한계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시오. 1. 서론 학교 교육이 달라져야 한다. 교육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가 달라져야 한다. 학생들이 살아갈 미래사회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교에서 교사들이 먼저 달라져야 한다. 교사 개인이 달라져야 하고, 교사들이 함께 교육하고 있는 교사문화도 달라져야 한다. 이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교원학습공동체의 운영과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와 관련하여 교사의 자발성을 바탕으로 소통과 화합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기회가 될 수 있는 교원학습공동체의 의의와 중요성, 실태와 한계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2. 교원학습공동체의 의의와 중요성 1. 교원학습공동체의 의의 첫째, 교원학습공동체는 교육전문가인 교원들의 자율성·자발성을 기초로 상호학습을 목적으로 하는 모임이다. 둘째, 교원학습공동체란 교사의 전문성 신장과 학생의 학습 증진을 위하여 비판적으로 탐구하고 협력적으로 실천하며 끊임없이 배우고 실천하는 교사들의 결속체이다. 셋째, 교원학습공동체는 교원들이 전문 지식과 교육실천 경험, 교육과정 운영에서 겪는 어려움 등을 서로 공유하고, 반성적 사고, 공동 탐구, 집단 창의성 발휘로 개인과 공동체가 동시에 성장하는 집단을 의미한다. 넷째, 교원학습공동체는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게 하는 교원전문성과 역량을 향상시키며, 최근 변화해가는 교육여건에 적합한 교육활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교원 자율 연구 및 학습 조직이다. 다섯째, 교원학습공동체는 교과교육 전문성 신장뿐만 아니라, 학생생활지도,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진로진학 및 기타 학생 체험활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신장할 수있도록 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여섯째, 교원학습공동체를 통하여 교원 상호 간의 우의를 돈독히 할 수 있으며, 학생 지도에 있어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게 하며, 교육의 시너지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조직이다. 일곱째, 앞으로의 학교 교육은 단일교과 교육만으로는 교육적 효과를 거두기 어렵기때문에 교원학습공동체를 통하여 서로 다른 교과 교사의 협력적 교육활동을 통하여 교과융합의 학생 교육이 더욱 잘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PART VIEW] 2. 교원학습공동체의 중요성 1. 교원학습공동체의 의의 첫째, 교원학습공동체는 교육전문가인 교원들의 자율성·자발성을 기초로 상호학습을 목적으로 하는 모임이다. 둘째, 교원학습공동체란 교사의 전문성 신장과 학생의 학습 증진을 위하여 비판적으로 탐구하고 협력적으로 실천하며 끊임없이 배우고 실천하는 교사들의 결속체이다. 셋째, 교원학습공동체는 교원들이 전문 지식과 교육실천 경험, 교육과정 운영에서 겪는 어려움 등을 서로 공유하고, 반성적 사고, 공동 탐구, 집단 창의성 발휘로 개인과 공동체가 동시에 성장하는 집단을 의미한다. 넷째, 교원학습공동체는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게 하는 교원전문성과 역량을 향상시키며, 최근 변화해가는 교육여건에 적합한 교육활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교원 자율 연구 및 학습 조직이다. 다섯째, 교원학습공동체는 교과교육 전문성 신장뿐만 아니라, 학생생활지도,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진로진학 및 기타 학생 체험활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신장할 수있도록 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여섯째, 교원학습공동체를 통하여 교원 상호 간의 우의를 돈독히 할 수 있으며, 학생 지도에 있어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게 하며, 교육의 시너지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조직이다. 일곱째, 앞으로의 학교 교육은 단일교과 교육만으로는 교육적 효과를 거두기 어렵기 때문에 교원학습공동체를 통하여 서로 다른 교과 교사의 협력적 교육활동을 통하여 교과융합의 학생 교육이 더욱 잘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2. 교원학습공동체의 중요성 첫째, 교원학습공동체는 학교마다, 교실마다 학생 중심과 수업 중심의 ‘배움의 연속’ 과 ‘함께하는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둘째, 교원학습공동체는 동료성과 자발성을 바탕으로 하는 교육 실천 활동을 통해 교원의 자긍심을 회복하고 전문성을 신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셋째, 교원학습공동체는 자율과 책임, 협력과 참여, 배움과 성장에 기초한 학교문화를 실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넷째, 학교 교육현장에서 공유된 교육비전을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 함께 학습하고, 협력적 학습을 통해 도출된 결과를 실천하고 사례를 공유하면서 교육과 수업 전문성을 키워나가게 한다. 다섯째, 교원학습공동체 구성원들은 자신들이 실천한 교육내용에 대해 끊임없이 비판적으로 성찰함으로써, 구성원 간에 정서적으로 서로 지지하고 지원하는 환경을 조성하여 지식을 배우고 실천할 뿐 아니라, 교원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기 생각과 느낌을 구성원 간에 나누면서 성장하게 한다. 여섯째, 교원학습공동체는 다른 교원학습공동체와도 교류하고 협력하며 새로운 구성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외연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결속이 더욱 공고해지고 더 많은 정보와 더 높은 전문성을 겸비하는 기회를 얻게 한다. 일곱째, 교원은 학습공동체의 활동 경험을 통해 더욱 성장하게 된다. 교원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정서적 안정감과 소속감을 느끼며, 정서적 유대감으로 결속된 공동체 속에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교원으로서의 고민과 민감할 수 있는 피드백도 자연스럽게 공유할 수 있게 해 준다. 여덟째, 교원학습공동체를 통해 자기 수업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지속적으로 할 수있고, 단점을 비판만 하거나 의도적으로 칭찬만 하는 수업 강평 문화에서 탈피하여 신뢰 관계를 기반으로 솔직하고 진실하게 피드백 하는 과정에서 더욱더 성장하게 한다. 아홉째, 교원학습공동체 활동을 통해 실천적 지식을 쌓을 수 있다. 학생에게 맞는 수업 콘텐츠를 재구성하여 실천하며, 공동체 안에서 검증하고 피드백 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해 낼 수 있게 한다. 열째, 교원학습공동체를 통해 연구하고 실천하는 탐구 활동을 할 수 있게 한다. 교원은 학습공동체를 통해 수업 콘텐츠의 생산자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교원학습공동 체는 궁극적으로 교사의 가르침을 넘어서 학생들이 온전한 배움을 회복하고 증진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수업 혁신의 종착 지점은 가르침과 배움의 간극을 최소화하고 배움이 극대화되도록 노력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3. 교원학습공동체 운영 현황 그동안 학교에 존재하거나 운영되고 있는 교원들의 공동체는 협의회나 토론회, 자체 연수나 동아리 및 교과연구회 정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일부 학교에 서는 각 교과별, 각 관심분야별, 연구회 수준의 전문적 학습동아리 정도가 구성되어 상시 운영되고 있다. 미래사회에 대비하고 변화하는 학생 학습활동의 다양화와 경험 등을 지도하고 격려하며 교육적으로 안내하기 위해서는 교원들의 전문성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학생과 학부모의 존경과 신뢰를 얻으면서 교육활동을 실천 하는 데 매우 어려운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최근 경기도에서 실시한 교원학습공동체에 대한 학교현장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실 수업 개선 만족도는 87.2%, 정책만족도는 89.6%로 나타났으며, 학교 혁신을 견인하는 주요 정책으로 전국적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는 학교현장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더욱 적극적으로 조직하고 활동하되 이를 위한 학교와 시·도교육청의 적극 적인 행·재정적 지원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각 시·도에서 초·중 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지원)청 내 교원학습공동체 교과별 조직과 교육과정팀의 운영 사례 발표 시간을 갖는 것도 모두 교원학습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학교 교육의 혁신과 교실 수업 개선을 위해 교원 조직을 지원하고자 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교원들의 전문적 학습공동체는 공동체 학습을 통한 동반 성장과 학교교육혁신에 대한 일반화를 이끌어가고 있으며, 운영 유형에 따라 학교 안, 학교 간, 학교 밖 3가지로 나누어 진행되고 있다. 먼저 학교 안 교원학습공동체는 학년, 교과 단위로 학습공동체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교육과정, 수업 개선, 학교생활, 진로교육, 학교 혁신 등 현장의 문제해결을 위한 실행 과제를 공동 연구하고 공동 실천하면서 교육 활동 중심의 학교 조직 및 학교문화 개선을 선도하고 있다. 다음으로 학교 간 교원학습공동체는 학교 개선 사례를 공유하고 협력적 성장을 모색 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구 단위 학교장 장학협의회, 교감 협력 장학, 혁신학교 네트워크 등을 구축하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학교 밖 교원학습공동체는 토요 연수 및 방학 연수 프로그램 개발, 현장 정책 제안, 학교 실천 프로그램 개발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시·도 단위 및 지역 단위 교육연구회가 다양한 연구 활동을 통해 학교를 지원하고 있다. 향후 교원학습공동체는 미래 혁신 교육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확신하며 전국적으로 각 시·도에서도 다각적인 방향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함으로써, 교실 수업 개선 만족도를 높이고 학교 혁신을 견인하는 주요 정책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다. 4. 교원학습공동체 활성화의 한계 첫째, 교원학습공동체에 대한 교원들의 소극적인 자세이다. 교원들이 개인적인 교과 전문성과 자기 교과만으로 학생 교육을 하는 데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 그러므로 교원들이 함께하며 조직한 학습공동체를 통하여 보다 더 전문적인 교육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더욱 필요하다. 그러나 여전히 수동적이거나 소극적인 참여의식을 갖고 있어서 그 효과성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이다. 둘째, 무엇보다 자발성에서 나오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교원학습공동체는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참여하고 자발성을 발휘하여 학습활동을 함으로써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활동이 되어야 한다. 셋째, 비교과 영역에 관한 다양한 학습공동체 조직과 운영이 부족하고, 교과 중심의 교원학습공동체가 중심이 되어 운영됨으로써 흥미와 관심이 부족하여 활동이 활성화 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교과 이외에도 비교과 영역 또는 교과와 비교과를 혼합하거나 병행하여 학습공동체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적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비교과 영역을 통하여 협력학습과 팀티칭이 이루어짐으로써 교육 이외의 시너지 효과도 얻을 수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넷째, 교원들의 업무와 잡무가 많아 학습공동체 활동에 참여할 시간이 부족하거나 소수 교원에게 그 노력이 집중됨으로써 더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무엇 보다 학교 업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위한 고민과 교사 상호 간의 협력적 노력이 더욱더 필요하다. 다섯째, 학교장을 비롯한 관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이 부족하다. 교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서로 소통하면서 자연스러우면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학교장의 노력이 미흡한 점이 있다. 행정적인 면과 재정적인 면에서 교원들이 개인 연구와 학습활동을 통해 함께 공유하며 좋은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행정을 전개해야 한다. 5. 교원학습공동체 활성화 지원 방안 1. 학교 차원 첫째, 학교 단위 교원학습공동체 조직 및 운영, 교원학습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시간 확보(정기적인 활동일 지정 권장, 배움과 성장의 날 등), 구성원들 협의 결과에 따른 직무연수 연계 운영, 운영 사례 공유 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둘째, 학교 교육의 바람직한 변화를 위한 교원학습공동체의 정착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학교 교육의 역점사업으로 선정하여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교원들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셋째, 교원학습공동체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교원들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을 기울이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는 등 다각적으로 지원하여야 한다. 교원들이 끊임없이 사례를 연구하고 검토하며 피드백을 통해서 교원학습공동체가 학교 혁신과 수업 혁신을 이루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넷째, 교원학습공동체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학교장의 변화가 성패를 좌우한다는 인식이 가장 필요하다. 학교장은 학교가 변화할 수 있도록 여건 조성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학교교육공동체 구성원이 서로 존중하고 소통하는 문화 정착, 적절한 권한 위임이 실현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다섯째, 교원학습공동체가 활성화되려면 교원들의 토론과 협력의 교직풍토, 적극적인 참여 분위기, 바른 학교 교육과 학생 교육을 위한 교원들의 문제의식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이를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여섯째, 교원학습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한 교원들 간의 다양한 조직(부서, 학년, 교과, 경력별, 남녀별, 관심 분야별 등)을 학습공동체로 조직하여 운영하고 전용공간을 마련 하는 등 학교 자체적으로 예산을 확보하여 지원하여야 한다. 일곱째, 교원학습공동체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존중해 주고 학습공동체 활동 결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만들어주고, 자체 평가 결과를 실시, 잘된 점은 공유하고 발전시키며, 미흡한 점은 보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다음 해의 학교업무계획에 반영하여 추진한다. 2. 교육청 차원 첫째, 교육청 단위의 교원학습공동체 운영 및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단위학교에서 추진할 수 있도록 운영비를 교부하며, 지역사회의 인근 학교 간 교원학습공동체도 운영할수 있도록 하며, 우수 사례는 각급 학교에 온·오프라인을 이용, 적극적으로 보급한다. 둘째, 학습공동체에 참여하는 교원들을 대상으로 연수 및 워크숍을 실시하고, 사례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셋째,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교원학습공동체를 다양하게 조직하여 운영하도록 권장하고 교육청은 공모사업으로 추진하되 학교선택 필수과제로 지정·운영함으로써 모든 학교에서 교원학습공동체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넷째, 교원학습공동체에 관한 직무연수를 개설하여 운영함으로써 교원들이 전문성을 신장하고, 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는 교육역량이 확대되도록 지원한다. 다섯째, 학교 단위를 넘어 학교 간에 같은 교과 또는 주제별 관심사를 가지고 집단 성장을 이루는 학습공동체가 학교혁신, 교육과정 및 수업혁신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교원학습공동체를 구성하여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여섯째, 교원학습공동체의 우수 운영 사례를 발굴하고 더 많은 학교와 더 많은 교원들에게 확산될 수 있도록 학교 혁신 한마당 등 분야별·주제별 우수 운영 사례들이 보급 되도록 하는 기회의 장을 열어준다. 일곱째, 교원학습공동체가 단위학교나 학교 간에 토론이 있는 교직원 회의 운영과 교육청 단위의 미래 교육 대비 프로젝트 운영과 연계하여 추진될 수 있도록 한다. 여덟째, 단위학교 교원역량을 키워주기 위한 컨설팅 장학을 실시하고 현장 전문가를 발굴하여 준비과정에 있거나 필요로 하는 학교에 우수인력들을 지원하는 노력도 필요 하다. 6. 결론 교원학습공동체는 교원들의 자발성·동료성·전문성을 기반으로 능력을 개발하고 학생들의 학습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 교원학습공동체가 더욱 활성화되면 학교 교육 발전의 기반이 더욱 다져지는 것이며, 학생중심·수업중심 교원학습공동체 운영으로 모두가 행복한 미래 교육도 실현될 것이다. 교원학습공동체 운영은 학교의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 및 참여와 소통, 존중과 배려의 학교문화 틀을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제 학교의 시스템과 문화를 변화시킴으로써 집단적 토의와 연구, 집단적 실천을 통해 교사들은 집단적 성장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한 변화와 발전의 바탕이 되고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교원조직으로서의 역할을 교원학습공동체가 수행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제 학교에는 교원학습공동체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는 현실적 문제가 남아있다.
교육전문직 전형 과정에 집단면접을 도입하는 이유는 지적 지식을 측정하는 것이 아닌 공동체의식을 가지고 토의에 참여하는 상호 협력적 태도를 평가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찬반 입장으로 나뉘어 상대방의 주장에 대해 평가하고 설득하는 토론이든, 소통을 통해 면접자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가는 토의든 간에 집단면접에서는 자신의 주장을 잘 말하는 것보다 상대방의 주장을 잘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다. 일반 회사에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하는 집단토론에서도 자기주장을 강력한 논리로 무장시켜 좌중을 압도하는 퍼포먼스와 발언으로 토론을 주도하는 것보다 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잘 경청하면서 흐름이 제대로 흘러가게 돕고 ② 핵심 내용을 잘 요약해 이해하기 편하게 하고 ③ 소극적인 참가자의 참여를 돕는 참가자를 가장 높게 평가한다. 교육전문직 전형에서의 집단면접은 대부분 토의로 이루어지지만 찬반 토론 등 어떠한 형태로 시행되더라도 상호 협력적 태도를 평가하기 위한 평가 도입의 배경과 평가 관점에 유념하여 임해야 한다. 문제 예상하기 출제 문제를 예상하고 연습할 때 문제를 콕 짚어 적중하기는 쉽지 않다. 문제를 예상 했다 하더라도 지필평가처럼 문제에 대한 직답을 요구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교육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 학교 현장에서 겪는 문제 상황, 평소의 교육관, 교육에 대해 보유한 지식이나 정보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 등이 문제 예상률을 높일 수 있다. 연습을 위해 출제가 예상되는 문제를 구안하고자 한다면 다음의 범위에서 찾을 수 있겠다. ○ 각 시·도의 핵심 교육정책의 현장 적용에서 파생되는 문제나 구체적인 구현 방안 등을 중심으로 예상할 수 있다. 교육비전, 교육지표, 정책 방향, 중점 과제 중에서 의미가 확대 또는 축소하여 새로 정립할 필요가 있는 정책, 타 교육청과 차별화된 정책 등을 중점적으로 연습한다. ○해당 연도의 교육감 신년사나 지자체와 교육청의 주요 협력 사업 중에서 쟁점이 되고 이슈화된 정책도 문제를 예상할 수 있다. ○정치·사회의 변화, 교육 담론, 특히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는 교육 관련 문제 등도 고려해야 한다. ○전문직 선발 시점을 기준으로 2~3개월 사이 이슈화된 교육적인 문제 상황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2017년 상반기의 경우, 미세먼지를 포함 환경오염에 대처하는 교육정책 수립, 새 정부 시작과 함께 대두되는 특목고와 자사고 폐지에 따른 교육공동체 대처 방안, 대입 선발 제도, 교원 성과급 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면접 진행상의 TIP 교육청마다 운영방법이 다르나 최근에는 더욱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지필평가를 통해 전문직으로서의 기본 역량은 평가되었다고 보고 2차 평가 성격인 개별면접이나 집단면접에서는 인성과 자기성찰 영역을 평가하고자 하는 출제자의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2017년 전문직 선발에서 A 교육청의 경우 주제 토의를 실시하되 다른 조원이 발표한 내용을 듣고 거기에 대해 심도 있는 질문을 하게 함으로써 주제를 심화시켜나가는 방법을 적용하였다. 또한 정리 발언 이후에는 집단 토의를 통해 느낀 점, 배울 점 등을 발표하도록 하는 반성적 자기성찰을 도입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집단면접 입실 전 주어진 사항을 잘 숙지하여야 한다. 토의 방법에 대한 안내지를 읽을 때는 줄을 긋거나 순서에는 번호를 붙여 읽고 대상자 간 질의응답이 주어질 경우는 메모지에 상대의 핵심 발언을 적어야 한다. 그래야 상대 발언에 첨가하거나 중복되는 질문은 피하고 특정인에게만 집중하여 질문하는 우를 피할 수 있다. [PART VIEW] 집단면접 연습문제 2017년 4월 16일은 세월호 사고 3주기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세월호 사고는 우리에게 대한민국 곳곳의 안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그 이전에도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와 같은 대형 사고를 계기로 각종 안전대책이 추진되는 듯하였으나 피부로 느껴지는 실질적인 대책 없이 세월호에 이어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 사고 등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2016년 9월 경주 지진을 계기로 학교 시설 안전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정책이 중요 화두가 되었습니다. 학교 안팎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전한 학교’를 구현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안에 대해 토의하십시오. 교육의 중요성이 우선(기조 발언) ○ 토론 및 토의에 앞서 시행되는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기조 발언은 통상 1분 범위 에서 이루어지므로 평가실에 입실하기 전 구상 단계에서 발언할 내용이 정리되어야 할 것임. ○전문직으로서의 교육정책을 보는 안목과 논점 사항에 대한 이해를 알아볼 수 있는 최초 발언임을 유의 ○안전교육의 중요성과 체험교육으로 체득되어야 하는 안전교육의 특성을 잘 이해 하고 있음을 표현 ○안전의 중요성 언급과 함께 사고 후 대응 중심(시설, 재정, 법 개선 등)보다 사고전 예방 중심의 교육적 접근으로 정리하여 발언 ○문제에 따라 출제 의도에 차이는 있으나 다른 문제에서도 제도 개선, 시설 구축, 재정 여건 등 교육행정 지원 분야보다 본질적인 교육(학교급별 학생교육 → 교원의 역량 강화 → 가정 및 사회교육 강화 순)의 중요성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함. 상대방 의견 들어주기 ○집단면접에서는 자신이 속한 그룹 전체 내용의 질도 중요하므로 수준 높은 토의가 되도록 협력해야 함. ○토의가 활발하지 않거나 한 개인이 독차지할 경우, 흥분된 어조로 흐르는 경우 등은 전체 평가에서 낮은 배점을 받을 수 있으므로 균형감각을 갖추어야 함. ○상대가 말하고 있을 때는 자신의 할 말만 생각하지 말고, 상대 의견을 정확하게 들어야 하며, 메모가 가능할 경우 메모해야 함. ○상대가 말할 경우 상대의 눈을 마주치거나 열심히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야 함. ○말하는 상대의 내용이 다소 비논리적이거나 공격적인 발언이라 하더라도 인상을 찡그리는 일은 절대 금물임. ○ 토의 과정이 길지 않으므로 어떠한 내용으로 결과를 내려 하기보다 토의하는 과정에 집중해야 함. 더 나은 대안 제시 ○ 기조 발언 이후 본격적인 토의 상황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때는 핵심을 짧게 짚은 다음 구체적인 설명으로 이어나감. ○자신 없는 주제는 깊이 들어가지 말고 중요 사안만 살짝 짚어야 함. 세부 내용을 이야기하다 자칫 주제와 멀어질 수 있음. ○상대의 의견을 간단하게 메모하거나 자신이 말할 내용도 간단하게 정리하면서 참여하면 집중도가 높다고 인식되어 매우 효과적임. ○상대의 의견에 따지듯이 캐묻는 것은 부정적인 사람으로 보일 수 있음. ○서로에게 질의하는 시간이 있을 경우 한 사람에게 집중하여 질문해야 함. 또 질문할 때에는 본인의 의견만 제시하지 말고 상대의 내용 안에서 확장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하여 질문함. ○자신과 같은 의견에 상대의 이름과 의견을 짧게 언급하면서 지지를 표하고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좋음.(예를 들어 2번 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동의합니다 등) ○처음 발언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상대의 의견을 들으면서 만회할 기회를 얻을 수있도록 침착하게 대응해야 함. 쉽게 이야기하기 ○어렵고 복잡한 용어와 말들은 경계해야 함. ○토의·토론에 대한 용어나 해당 분야에서의 전문용어를 쓰는 것은 잘난 척 하는 사람으로 보일 확률이 커져서 정작 보여줘야 할 경청의 태도가 나타나기 어려움. ○평소에 말하는 습관을 상기하여 미처 깨닫지 못한 잘못된 말 습관을 교정하는 것도 좋음. ○내용과 관련한 자신의 전문성을 자랑하듯이 소개하는 것은 피해야 함. 정리 발언하기 ○ 자신이 발표한 내용 중 가장 핵심적인 부분에 대해 언급 ○상대의 의견 중에서도 동의하는 부분을 언급하면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했다는 의미와 더불어 적극적으로 토의에 참여하였음을 나타내는 효과가 있음. ○주어진 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함. ○집단토의를 통해 느낀 점, 배운 점 등 성찰에 대한 의견을 짧게 표현하는 것도 좋음. 연습문제 참고 자료 학교안전사고 예방체제 구축 ○ 안전 관리 체제 강화 - 법 개정으로 교육청에는 안전교육 및 안전사고 예방 전담 부서를, 각급 학교는 학교 안전책임관(교감), 안전 부장을 신설 - ‘학교안전교육 7대 표준안’을 고시하고 학년당 51차시 이상의 안전교육을 체험 위주로 실시 - 안전교육 교사용 지도서 및 학생용 워크북 보급 ○ 안전체험시설 확대 및 교원의 안전역량 강화 - 안전교육종합체험시설 설치(9개 시·도교육청 설립 추진 중) - 이동식 안전체험버스 운영(8개 시·도교육청) 및 민간이 운영하는 안전종합체험시 설을 ‘안전체험 시범센터’로 지정 - 예비교사의 안전교육 강화(재학 중 2회 이상의 심폐소생술 이수) - 현직 교원 연 1회 이상 안전교육 이수 및 학교관리자 대상 체험 위주 재난훈련 실시 ○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 환경 조성 - 노후 학교 시설의 정밀 점검 정례화 - 재난 위험 시설 조기 발견 및 재난 위험 시설로 지정될 경우 2년 이내에 해소 - 경주 지진 발생을 계기로 내진 보강을 위한 시설 투자는 연차적으로 확대하여 2035년까지 내진 보강 완료 예정
1. 들어가는 말 지난 호의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대한 기획안에 이어서 이번 호에서는 세부실천 계획에 대한 작성기법을 안내한다. 교육기획은 계속적인 연구와 평가를 통해서 구체화되고 계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어야 하고, 교육수요자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며 미래지향적인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 빠른 사회 변화 속에서 기존 교육체제를 유연성있게 수정 보완하면서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좋은 기획이 되기 위해서는 핵심 과제에 집중하면서 합리적이고 타당한 창의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통찰력과 논리력을 갖추고 자기 생각을 간결하면서도 명료하게 나타내야 하며, 정보력과 분석력, 창의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와 내부 자원 등 현실여건을 고려하여 체계적인 구조로 설득력 있는 실행 계획이 되어야 한다. 기획의 기본적인 구성 단계는 문제 인식(추진 배경), 현황 분석 및 문제점 파악(현황 및 문제점), 대안 구안(추진 방안), 기획안 작성 및 보고(추진 일정), 의견 수렴, 최종안 확정, 홍보 및 후속 조치(환류) 순이다. 기획서의 기본적인 구성인 [제목], [추진 근거 및추진 배경], [현황 및 문제점], [추진 목표, 추진 방향, 추진 전략], [추진 방안], [추진 일정, 업무분담], [예산 계획 및 행정사항], [기대효과], [기타 참고 자료] 순으로 살펴보겠다. 2. 기획서의 작성 연습 1. 제목 가. 주제가 명확하고, 문제 인식이 담겨야 하며, 목적이 드러나야 함. 나. 명료하고 간결하며 정확해야 함. (예시) ‘일반계고등학교에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 2. 추진 근거 및 추진 배경 가. 추진 근거 : 법적인 근거, 관련 지침 등 나. 추진 배경 : 문제 인식과 추진 방향, 전체적인 내용 포괄, 주제와 관련한 내·외부 환경, 문제점 파악, 장·단점 파악 및 단점 보완 방안 3. 현황 및 문제점 가. 현황 분석 및 문제점(원인)을 별도의 목차로 기술하거나 함께 묶어서 기술 나. 현황 기술 시 참고표(※, *) 등을 사용해서 구체적인 데이터로 정확한 사실 명시, 복잡한 내용은 표나 그래프 등을 통해 이미지화하여 알기 쉽게 정리 다. 문제점 기술 시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핵심적인 내용 중심으로 타교와 비교 혹은 학생 의견 조사 결과(불만 사항)를 기술 [PART VIEW] 4. 추진 목표(방향, 전략) : 특별하게 강조할 필요가 있는 경우 작성. 특별한 강조사항이 없을 경우 생략 가능 5. 추진 방안 : 학생의 요구 조사 결과, 타교 우수사례, 전문가 의견 수렴 등 참조 가.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구안해 낸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함. 나. 세부적인 추진 내용을 구체적으로 작성. 시행시기 명시, 연차별 목표 제시, 소요 예산 명시 다. 문장만으로 설명 미흡 시 사진이나 그림 등을 활용 6. 추진 일정 및 업무분담 가. 추진 방안에 제시된 과제 이행 일정 명시 나. 과제별 수행 주체가 다를 경우 업무분담을 명확히 하고, 각각의 주체별(기관, 부서, 개인)로 일정 제시 7. 예산계획 및 행정사항 : 소요예산을 예측하여 명시. 필요에 따라 예산 조달 방법도 구체적으로 명시. 기획안 시행에 따른 후속 행정업무가 필요한 경우 행정사항 안내 예산 계획 행정사항 8. 기대효과 : 기획 목적에 맞게 예상되는 결과를 명사형 종결어미로 나타냄. 9. 기타 참고 자료 : 자료의 양이 많거나 복잡한 통계자료의 경우 등 별도 작성 ※ 기획안 작성 시 여러 가지 기법 가. ABC 분류법 : 현장 실태나 문제점을 탐색하여 세 가지로 분류하는 방법 A : 나 또는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 B : 나 또는 우리가 제삼자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 C : 나 또는 우리가 해결할 수 없고 제삼자가 해결해 줘야 하는 문제 나. 5 WHY’S 기법 : 다섯 단계의 질문을 통해 어떠한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창의적인 문제해결기법 ○ 근본 원인 : 의사소통방법 미흡,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 및 인권에 대한 이해 부족, 타인의 간섭과 도움 주는 일의 차이 이해 부족 ○ 해결안 : 바른 언어 습관 정착, 연극 등 역할극 및 또래상담 등을 통해 타인에 대한 입장을 생각 해보고, 적절한 감정 표현을 통해 의사소통능력 향상 및 대인관계 능력을 배양하며, 또래 활동을 통해 학생 공동체 의식을 높임 다. SWOT 분석: 기획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환경(여건) 분석 방법으로 3단계로 적용되어야 한다. 1) 1단계 : 요인추출, 내부적 환경요인으로 장점(Strength), 단점(Weakness)을 추출하고, 외부적 환경요인으로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을 추출한다. 2) 2단계 : 전략 기술, SW 요인과 OT 요인이 교차해서 생기는 네 가지 기본 전략을 세운다. · SO 전략 : 공격적 전략, 조직의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강점을 활용하는 전략 · ST 전략 : 다각화 전략, 조직의 위협을 회피하기 위해 강점을 활용하는 전략 · WO 전략 : 국면전환 전략, 약점을 극복함으로써 조직의 기회를 활용하는 전략 · WT 전략 : 방어적 전략, 조직의 위협을 회피하고 약점을 최소화하는 전략 3) 3단계 : 결론 도출, 2단계의 4가지 전략에 대해 각각 실현 가능성 및 위험(risk)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취사선택하거나 혼용 또는 4가지 전략을 모두 기각하는 등 특정한 액션 가이드를 결론으로 제시한다. 라. 세부 실천 계획(시각화 자료) 1) 교육지원청 학교폭력예방 체제 2) 가정폭력(아동학대) 예방 체제 구축 3) 학교폭력 피해학생 종합지원 체계 구축 4) 학교폭력 가해학생 종합지원 체계 구축 5) 학교폭력 사안 처리 10대 유의 사항 ○ 학교폭력 사안 조사는 방과 후 등 수업시간 이외의 시간을 활용한다. : 수업시간 중 조사로 인한 ‘학습권 침해’ 민원 방지 ○ 사안 조사 시 강압적인 언사를 사용하지 않는다. : “교사 강요에 의한 진술이므로 증거능력이 없다”는 민원이 제기되는 것을 막고, 학부모와의 불필요한 감정적 소모전으로 확산되는 것을 예방 ○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개최할 경우, 피·가해자 출석은 반드시 서면으로 요청 하고 서면 진술, 진술권 포기 동의 등 불출석 시 조치방법을 안내한다. : 전담기구 조사결과에 대한 관련 학생 측 ‘진술 기회 제한’ 민원 방지 ○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는 반드시 ‘학교장 명의’로 서면 통보하고, 재심 등불복절차(행정절차법 제24조 제1항,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17조의 2)를 안내한다. : 학교폭력 사안 처리의 ‘절차적 하자’를 제기하는 민원 방지 선도위원회 결과도 반드시 ‘학교장 명의’로 서면 통보하고, 재심 등 불복절차(초· 등교육법 제18조의 2)를 안내한다. ○ 학교폭력 사안을 선도위원회에서 다루는 것은 법령 위반이라는 점을 유의한다. : 피해학생(보호자)이 학교폭력 사안을 선도위원회에서 조치하는 것은 학교폭력 은폐·축소, 학생부 기재 회피를 위한 것이라는 민원 제기 예방 ○ 자치위원회에서 피해학생에 대한 조치 결정 시 피해학생 및 보호자 의견을 반드시 청취한다. : 피해학생(보호자)이 반대하는 조치 결정 시 거부 민원 예방 ○ 자치위원회 회의록과 같이 법률상 근거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가·피해 당사자, 목격자 등의 진술서 등 사안 조사 자료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 :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21조 비밀누설 금지의무 위반 예방 및 사안 관련 학생·학부모(특히 목격자) 보호 ○ 일사부재리의 원칙을 적용하여 동일한 사안에 대하여 재심 성격의 자치위원회는 개최하지 않는다. : 학교폭력사안처리의 절차상 문제로 인한 민원 방지 ○ 성범죄 관련 사안을 인지한 경우 반드시 수사기관에 즉시 신고한다. :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22조 제2항에 따른 신고의무 위반 방지 ○ 학교폭력 사안 발생 시 초기에 학교폭력 사안 처리를 적극적으로 하는 등 가해·피해 학부모와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사안 관련 학부모가 학교, 교사에 대해 신뢰하지 못할 경우 학교의 사안 처리에 만족하지 못하고 사안이 장기화되는 사례가 많아 특별히 유의 3. 나가는 말 교육 기획은 학교 현장에 적용이 가능해야 하고, 논리력을 바탕으로 객관적인 자료와 정보에 의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또 간결하고 명료한 표현으로 쉽고 정확하게, 유기체적 형태를 고려하여,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문제해결을 모색하는 과정으로 작성되어 교육 수요자의 신뢰와 설득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 표와 다양한 그래프, 개념 도, 체계도 등 시각 자료를 활용하여 빠른 시간 안에 핵심을 알 수 있도록 작성한다. 기초 통계 이해를 바탕으로 기초 자료의 분석 및 해석 역량을 기반으로 현상을 명확하게 설명하고 창의적 대안을 마련하여 논리적이고 타당성이 높은 기획안을 만들어야 한다. 시대의 흐름을 잘 파악하여 많은 아이디어나 착상 중에서 최적안을 선택하여야 한다. 김영민 인하대 교수는 ‘대한민국 1% 핵심인재를 위한 기획 특강’에서 좋은 기획보고서란 첫째, 결론부터(논리적 접근, 두괄식 전개, ‘결론이나 주장-이유-사례나 근거-결 론이나 주장 확인’ 순), 둘째, 항목별 전개(이슈 탐색, 우선순위 부여, 3-3-3(결론이나 핵심이슈 지원하는 서브이슈-서브이슈 세부내용-근거나 자료)), 셋째, 간결하게 매듭짓기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기획안을 작성함에 있어서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객관적 시각으로 분석하고 꾸준한 통찰을 통해서 창의적 대안을 구안하고 정교화시켜 실행력을 높여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처우개선에는 동의하나 임용은 별개 임용대기자·예비교사와 형평성 문제 한국교총이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전환 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31일 교총은 ‘기간제 교사 및 강사의 정규직 전환 심의위 구성 추진에 대한 입장’을 내고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전환은 현행 교사 임용체제를 뿌리 채 흔드는 것”이라며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전환은 교육부의 심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치러진 교육부와의 단체교섭에서 기간제 교사의 방학중 보수지급, 정규 교원 수준의 보수 책정, 14호봉 제한 폐지 등 기간제 교사와 강사의 처우개선을 위해 줄곧 노력해온 교총은 처우개선과 채용절차는 예비교사나 임용고시생과 동일한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재철 교총 대변인은 “기간제 교사 및 강사의 정규직 전환은 업무 및 처우 개선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로 정규 교사가 되는 현행 임용체계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기간제 교사와 강사에게 정규직 교사의 신분을 부여한다면 임용대기자들은 물론 임용고사를 준비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총은 일단 교육부 전환심의위원회에 참여해 이같은 입장을 강력히 밝힐 예정이다. 기간제 교사 및 강사의 전환이 교원 자격을 갖춘 이들에게 균등하게 임용 기회가 제공돼야 하고 교사 신규 채용은 공개 전형으로 해야 한다는 교육공무원법 10조와 11조가 법적 근거다. 또 헌법상 직업선택의 자유나 평등권, 공무담임권 등을 위배한다는 위헌 소지를 지적할 예정이다.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위원회는 고용노동부가 20일 발표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각 부처에서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교육부는 기간제 교사와 강사의 정규직화 논의를 위해 전환심의위를 8월말 또는 9월초에 구성할 계획이다.
여럿이 함께 책 읽고 주인공 처한 문제점 인식책 속에서 제시된 방법 외 다른 아이디어 도출공학기술 활용해 구조물 만들고, 이야기 재구성 ‘노벨 엔지니어링(Novel Engineering·이하 NE)’ 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NE교육은 소설을 뜻하는 ‘노벨’, 공학을 뜻하는 ‘엔지니어링’을 합친 융합교육법으로 최근 미국에서 그 효과성이 입증된 후 세계적으로 전파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달 홍기천(47·사진) 전주교대 컴퓨터교육과 교수가 쓴 NE교육관련 논문이 국제학술대회에서 수상하면서 알려졌다. 홍 교수는 지난달 28~30일 한국정보통신학회가 러시아에서 개최한 ICFICE(International Conference on Future Information Communication Engineering) 국제학술대회에서 NE교육 사례를 기술한 논문을 발표해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홍 교수는 2년 전 NE교육을 처음 접했다. 16년 간 초등 로봇활용교육을 연구해온 그는 미국에서 관련 교육을 가장 선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터프스(Tufts)대학 부설 공학교육원조센터로 1년간 파견 근무를 가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 25일 전주교대에서 만난 홍 교수는 “터프스대학은 여름방학 동안 1주 단위로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로봇활용교육 워크숍을 여는데, 그 중 일부를 NE교육으로 진행하고 있었다”며 “파견 전 NE를 미리 알고 가긴 했으나 직접 보고 경험한 결과 생각 이상으로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교육 방법이었다”고 회상했다. NE교육의 방법은 이렇다. 단계는 도서 선택, 문제 인식, 해결책 제시, 구조물 만들기, 피드백, 개선, 이야기 재구성 등 7가지로 구성되고 오전·오후 3시간씩 약 6시간 진행된다. 책 한권을 여럿이 함께 읽은 후 책에서 주인공이 직면한 문제는 무엇이고, 주인공이 해결한 방법 외에 다른 아이디어는 없는지 토론한 뒤 해결 가능한 방안을 도출한다. 책은 수십 페이지 이내의 동화책도 괜찮고 이전에 읽었던 내용이라도 관계없다. 해결책이 제시되면 소프트웨어, 로봇 등 기술을 접목한 구조물을 만든다. 구조물을 만들 때는 대단한 재료를 쓰기보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페트병, 빈 박스 등을 활용한다. 블록형 교육용 로봇, 센서, 모터 등은 미리 준비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해결방안이 마련되면 발표 후 교사 등에게 피드백을 받고 개선작업에 들어간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책을 다시 쓴다. 독서로 시작해 작문으로 끝나는 ‘인문학 교육’이면서, 끊임없이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토론하고 공학기술 실습까지 하는 융합교육인 셈이다. 홍 교수는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갖고 읽기에 문해력이 상승하는 데다 공학에 대한 흥미 증진을 통한 진로교육, 다른 이를 위해 고민하는 이타심 등 많은 교육효과를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로봇활용교육의 확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우리나라 로봇활용교육은 수학, 과학, 음악, 실과 과목 등에 집중됐다. 수학의 경우 교육용 로봇이 도형의 선을 따라 움직이게 한 후 내각과 외각의 이해를 돕도록 한다거나, 음악의 경우 음계를 컬러로 표시한 보드 위에 로봇이 컬러센서로 인식하며 연주하는 정도로 활용됐다. 국어, 사회, 역사 과목 등에는 활용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그러나 독서와 결합한 NE교육은 책 내용에 따라 전 과목과 접목할 수 있다. 게다가 로봇, 소프트웨어 등 공학기술을 문제해결에 직접 적용하는 실습까지 할 수 있다. 홍 교수는 “내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소프트웨어 교육의 목적은 단순히 코딩능력 향상에 그치지 않고 논리적 사고, 문제해결 능력을 기른다는 것”이라면서 “이런 능력 증진을 위한 융합교육에 NE를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관람한 영화 한 편이 나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개봉 전부터 화려한 캐스팅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영화 ‘군함도’. 일본 나가사키현 남서쪽 18km 하시마. 일본의 군함을 닮아 군함도라고도 불리는 섬이다. 해저 1000미터에다 평균기온 45도. 허리조차 펼 수 없는 막장. 더위와 굶주림, 사망 사고의 연속. 하지만 조선인들에게는 결코 살아서 나갈 수 없는 지옥의 섬 군함도. 그 안에서 벌어지는 조선인들의 참혹한 삶과 사랑 그리고 욕망은 두 시간 내내 나를 충격으로 얼어붙게 만들었다. 일본의 잔학상이 실감나게 전해졌기 때문이다. 영화는 1945년 일제강점기 어느 날부터 시작된다. 각기 다른 사연을 간직한 조선인들이 일본에서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브로커의 말에 감쪽같이 속아 탄광섬 군함도로 향한다. 주인공이자 악단장 강옥(황정민)과 그의 딸 소희(김수안), 종로 일대를 주름잡던 조폭두목 칠성(소지섭), 일제 치하에서 온갖 고초를 겪어온 말년(이정현) 등이 꿈꾸던 파라다이스가 아닌 지옥섬 군함도에 도착하면서부터 스토리는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군함도에 도착하자마자 인정사정없는 매질로 길부터 들이는 관리자. 조선인들에겐 눈곱만큼의 인권도 없다. 노동력이 없는 여자들은 전부 창녀로 팔아버린다. 여기서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강옥과 소희, 칠성, 말년 등이 어떤 방식으로 지옥섬에서 살아남는가를 관찰하는 일이다. 강옥과 칠성은 일본인들에게 협력하면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그들에게 길들여지려고 노력하는 캐릭터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을 대표하는 캐릭터일 듯하다. 반면 말년은 “한 사람이라도 살믄 우리가 이기는 거여”라며 삶에 대한 강한 애착과 저항정신을 보여준다. 갖은 고초를 겪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는 조선여인들의 강인함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영화에서 절정을 보여주는 대목은 박무영(송중기)이 한국광복군 OSS의 대원으로 독립운동의 주요인사인 윤학철(이경영)을 구출하기 위해 군함도에 잠입하여 이경영의 실체를 벗겨내는 장면이다. 윤학철은 군함도에서 조선인들로부터 거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가 남몰래 조선인들을 배신하고 그들의 노임을 빼돌리다 우연히 박무영에게 들키게 되고 이를 조선인들에게 폭로하게 된다. 하지만 워낙 윤학철을 믿었던 조선인들은 송중기의 폭로를 믿지 않고 우왕좌왕하게 된다. 이런 장면은 현실에서도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다. 겉으로는 국민을 위하는 척하지만 실상은 자신들의 잇속만을 챙기는 겉과 속이 다른 지도자들이 우리 주위에는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윤학철의 위선적인 가면은 벗겨지고 군함도에 있던 조선인들은 비록 많은 희생자를 냈지만 결국 군함도를 탈출하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임진왜란을 거쳐 1910년 일제강점기까지 우리 민족이 일본한테 당했던 수많은 고초가 현재까지도 진행 중이며 앞으로 몇 십 년 몇 백 년이 될지는 모르지만 이번 군함도의 비극을 잊는다면 언젠가는 또다시 일본한테 나라를 빼앗기는 참혹한 일이 다시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천만 관객 제조기 류승완 감독의 이번 작품은 우리에게 역사의 교훈과 재미를 선물해주는 훌륭한 작품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세상 모든 것이 변하고 있다. 이 개혁의 물결 속에서 이해 당사자들에 따라 어느 것은 적폐 청산, 또 다른 것은 포퓰리즘이라는 극단적 시각도 없지 않다. 최근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2개월간의 업무를 종결하고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따라 국정목표, 전략, 과제 등을 공표했다. 첨예하게 입장과 관점이 갈리는 의제도 많다. 향후 추진 과정에서 갈등과 대립이 예견되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교육 개혁 과제 중 하나인 대입 전형료 문제가 불거진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분명한 것은 대입 전형료가 투명성, 합리성을 상실했다는 비판을 귀담아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만큼 그동안 대입 전형료가 지나치게 높게 징수된 교육 적폐 중 하나였다. 학부모와 수험생들은 입학을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이의 없이 납부해온 것이 관행이었다. 올 대입 수시 모집 시부터 전국 국ㆍ공립 4년제 대학의 대입 전형료가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학별로 이를 공표하였다. 아울러 사립대학, 전문대학들도 전형료 인하를 저울질 하고 있다. 현재 일부 인하 동참을 선언한 사립대학, 전문대학들도 늘어나고 있다. 안타까운 점은 사회 조직 중에서 가장 자율적 조직인 대학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대입 전형료를 인하한다는 점이다. 바꿔 말하면 지금까지 적정 전형료 이상으로 징수했다는 반증인 것이다. 대입 전형료도 대통령 지시로 인하하는 나라의 국격(國格)도 문제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입 전형료 지시에 대학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몇 군데 회의ㆍ모임에서 대입 전형료 과다를 지적하고 이를 바로잡았으면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사실 그동안 대입 전형료가 적정한 지에 대한 논란이 계속돼 왔다. 전형료가 대학마다 천차만별인데다 산정기준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2017학년도 대입 4년제 국·공립대 평균 전형료는 3만3092원, 사립대는 5만3022원이었다. 전형료를 받지 않는 곳이 있는가 하면 10만원이 넘는 대학도 있다. 수험생 1인당 수시와 정시를 합쳐 최대 9개 대학까지 지원이 가능해 학부모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대입 전형료로만 10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수험생도 있는 현실에서 이는 결코 정상적인 징수라고 할 수는 없다. 물론 대학마다 전형방식과 시스템이 달라 전형료의 차이는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국민들이 공감하는 합리적인 전형료를 산정은 교육 선진화의 최우선 과제다.이제 대입 전형료 인하는 당연하지만 개운하지는 않다. 대학들의 솔선수범에 의한 인하가 아니라 마지못해 인하하는 성격이 짙은 까닭이다. 대통령이 교육부에 사실상 업무지시를 내리고, 교육부가 후속 조처에 나선 격이다. 분명한 점은 대통령이 모든 것을 만기친람(萬機親覽)할 수는 없다. 대학의 자율성 훼손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지만 그에 앞서 전형료에 거품이 있다면 마땅히 걷어내야 옳다. 이 도한 관행적 적폐의 해소이자 청산이기 때문이다.교육부의 자료에 의하면 대입 전형료는 대학별로 10-80%를 교직원 수당 등으로 지급하고 있다. 따라서 충분히 인하가 가능한 것이다. 대입이 절실한 학생,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갑질이라는 혹평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다. 결국 2018학년도 대입 수시 전형부터 전형료가 대폭 인하될 전망이다. 다만 이 인하가 대학 자율적 결정이 아니라, 대통령의 지시로 인하된다는 점이다. 대학은 학생, 학부모들이 전형료 부담에 벗어날 수 있도록 적정한 전형료를 산정하여 제시해야 할 것이다. 잘못된 관행은 하루빨리 바로 잡는 것이 교육 혁신의 지름길이다. 물론 적정한 전형료는 징수해야 하지만, 학생, 학부모들을 봉으로 삼아 과징하는 것은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