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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올해부터 수도권 특목고 지원 시 학생들은 한 곳의 학교에만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특목고 입시 개선안’을 이달 중 발표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수험생들이 한 특목고의 특별전형에서 떨어지면 이후 일반전형에서 다른 특목고에 지원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09학년도부터는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이 12월 중순에 동시에 실시된다. 따라서 특별전형에 탈락한 학생들은 다른 특목고의 일반전형에 지원할 수 없고 동일학교의 일반전형에만 응시 가능하다. 이 같은 변화는 특목고들이 3학년 1학기까지만 포함시켰던 내신성적을 3학년 2학기까지 확대 반영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서울 지역 특목고는 10월말부터 11월 중순까지 특별전형을 실시하고 12월초에 일반전형을 실시했다. 2학기 성적 산출이 11월말에 끝나기 때문에 이를 반영하기 위해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을 동시에 진행하게 된 것이다. 이번 결정은 중학교 교육 정상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시교육청은 자신의 적성은 고려하지 않은 채 ‘특목고 합격’만을 염두에 두고 외고와 과학고 등을 오가는 지원 행태도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교육청 중등교육정책과 경종록 장학사는 “학생들의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에서 같은 학교를 지원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특별한 혼란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 장학사는 “특목고 준비생들은 2학기 수업에 소홀한 경우가 많아 중학교 측에서도 불만이 있었고 학생들 입장에서도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밟지 못하는 폐해가 있었다”며 “이번 조치가 중학교 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단, 경기 지역 특목고들은 입시 일정상 3학년 2학기 중간고사 성적까지만 반영하기로 했으며 특목고 전형도 11월 말부터 진행된다.
8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서울교총(회장 안양옥) 신년교례회는 정말 오랜만에 덕담과 인사가 오가는 ‘신년’다운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첼리스트 황성은 단국대 교수의 연주로 문을 연 교례회에서 안양옥 회장은 “첼로 선율처럼 올해는 선생님 한 분 한 분의 가슴에 교총이 감동을 드릴 것”이라며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주도하는 교총이 되겠다”고 새해 각오를 다졌다. “교육시장이 되고 싶은 오세훈”이라는 축사로 박수를 받은 오 서울시장은 “교육이 최대의 화두인 지금 여러분들도 의욕적이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길 바란다”며 “서울교육의 발전을 위해 올 한 해도 꾸준한 투자와 현장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축사에서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은 “무자년 한 해는 특별히 삼면등가(三面等價)의 법칙을 명심할 것”이라며 “교육부에서 시도교육청으로 넘겨지는 ‘권한’을 현장에 최대한 이양하고 그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이군현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새 시대를 열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 당선자가 잘 뽑은, 일 잘하는 대통령으로 남을 수 있도록 교육계 원로들이 힘을 모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은 “서울교총을 비롯한 16개 시도교총과 한국교총은 올 한해 누구보다도 교육발전에 앞장 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신년 교례회에는 공성진 한나라당 국회의원, 강호봉 서울시 교육위원, 송광용 서울교대 총장, 조영달 서울대 사대 학장, 김기성 서울시의회 부의장, 남승희 서울시 교육기획관, 김귀년 등 역대 서울교총 회장과 교육계 원로, 황환택・최정희 한국교총 부회장, 초중등 교장・교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교총(회장 안양옥)은 8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2008년 교육계 신년교례회를 개최 하였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축사를 통해 새정부에 발맞추어 교육시장이 될 것을 다짐했다. 김귀년 전 서울교총회장이 "2세 교육을 위해"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충남 부여군 백제중학교(교장 최영문) 이수희교사는 89년 부임 이후 가야금을 통해 지역에 전통문화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방학중에도 음악실에 모여 흥겨운 우리가락을 익히고 있는 백제중 학생들.
지난 2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는 교육부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각 언론에는 인수위 보고내용과 지적 사항이 보도되면서 이에 대한 다양한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며칠 동안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보고 들으면서 적지 않은 기대도 해 보지만 그에 못지않게 많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우리 국민 모두가 걱정하고 있는 교육문제로는 공교육 불신, 사교육의 심화, 열악한 교육환경, 지역간 계층간 교육 격차 등을 들 수 있다. 그런데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보고된 내용들은 이와 같은 당면 현안을 극복하는 데에는 여전히 거리가 있는 것 같다. 물론 교육인적자원부를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등 기구 개편을 통해 그 동안 누적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구상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본질에 대한 접근 방식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시장 중심의 논리로만 접근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자율’과 ‘경쟁’은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최선의 선택임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교육은 “자율과 경쟁”에 따른 수월성을 추구하여 이를 국가발전의전략으로 삼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이와 병행하여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복지를 구현하는 폭넓은 시각도 가져야 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된 내용들을 검토해 보면 장밋빛 희망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대학입시를 대학교육협의회에 일임한다고 하는데 참으로 걱정이다. 지금까지 교육부에서 어느 정도 통제를 하는 가운데도 줄곧 초·중·고등학교가 대학의 시녀 역할을 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는데대학교육협의회가 초·중·고등학교의 공교육 정상화에 관심이나 있을지 걱정이 된다. 오로지 대학중심의 사고에 매몰되어 전국의 학교교육을 한 방향으로 몰아갈 것이다.이렇게 함으로써 대학교육은 어느 정도의 자율화를 확보할지 모르지만 초중등교육은 또 다시 대학교육협의회의 강력한 통제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대학에게 전권을 위임하기보다는 우리나라 교육전반을 두루 살펴 상생의 정책을 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사실 우리나라 초중등교육은 세계적 수준이지만, 대학교육은 국제적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대학에게는대학 자체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개혁과 노력이 더 필요한 것이지 초중등교육을 통제해서 세계적 수준에 도달하겠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잘못 설정된 것이다. 또한 초중등업무를 지방교육청에 이관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물론 교육부의 지시와 통제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국가의 백년대계인 교육을 지방의 재정자립도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에 이양하는 것은 국가책임의 공교육의 근간을 뿌리째 흔들 수 있는 위험이 내재되어 있다. 전북교총에서는 “국가가 헌법에 정한 공교육에 대한 책임까지 모두 지방에 이양하려는 것은 교육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서울 부산 등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지방 재정이 열악한 지역의 교육저하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실재로 어느 지자체에서는 현안 사업에 밀려 예년에 지원해 왔던 ‘학교급식 운영지원비“를 대폭 삭감한 사례만 보아도 우리 교육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는 뻔하지 않은가. 초중등교육은 공교육으로서 최소한 교육의 기회 균등과 보장적 평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는 정책이 논의되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교원정책 또한 마찬가지이다. 지역별 양성기관의 차이에 따른 교원 수급의 불안정성이 우려되며, 지역의 재정여건상 채용 규모가 여건이 달라질 수 있어 그야말로 지역별로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다. 최근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는 집단도 있다고 한다. 사설 학원에서는 “자율과 경쟁” 체제에 따라 사교육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강사 채용을 늘리고 있고 강의실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고 한다. 이는 “공교육 두 배, 사교육 감소”라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 슬로건에도 맞지 않은 것 같다. 공교육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은 교육부의 획기적 개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열악한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교사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모아져야 한다. 집 근처의 학원보다 훨씬 열악한 교육환경에서는 절대로 공교육이 살아날 수 없다. 학원 맛에 익숙한 우리 아이들을 교실로 불러들일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일본에서는 유토리 교육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하여 강력한 정책을 구현하고 있지 않은가. 학교의 교육과정을 보다 튼실하게 재구성하고 있고, 교사의 지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하여 자격 및 연수체제를 재편하였고, 기업을 포함하여 범사회적으로 학교 교육의 위상 강화 및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부는 정부 예산의 1/4이 넘는 30조원을 다루고 있으며, 1000만 명의 학생들을 책임지고 있으며 2만 여개의 공교육기관을 담당해 왔다. 국가의 인적 자원의 역량을 개발하고 이를 효율적 배분해야 하는 국가의 핵심적 전략적 부서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축소 내지 해체의 운명에 처해 있는 것을 보면서 착잡하고 불안한 것은 나만의 속 좁은 생각일까. 정권의 부침에 아랑곳하지 아니하고 백년대계로서 국민의 꿈을 만들어내는 교육부는 없을까.
새 해들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정부 34개 부처에 대한 업무 보고가 예정된 가운데 교육부가 가장 먼저 부름을 받았다. 차기 정부가 추진할 정책 과제 가운데 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명박 정부의 교육 마인드는 자율과 경쟁에 있다. 국가가 인위적으로 관여하기보다는 자율에 맡기되 철저하게 성과를 검증함으로써 경쟁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의 행정 업무는 지방 교육청과 자치단체에, 입시 업무는 대학교육협의회 등으로 대폭 이양될 전망이다.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차기 정부의 위상에 비춰볼 때 바람직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인수위원회가 구상하고 있는 교육 정책 가운데 국민들의 시선은 단연 대입 전형에 쏠려있다. 이명박 당선자의 3단계 공약이 완성되면 대입 전형의 결정권은 완전히 대학으로 넘어간다. 이 과정에서 각 대학이 학생부 및 수능 반영비율을 자율적으로 조정하는데 구체적인 실행은 2011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수능 과목도 학생 및 대학 특성에 따라 현재 평균 7과목에서 4~6개로 축소될 전망이다. 공교육 정상화의 명분인 내신과 대학 자율성의 상징인 대학별 고사는 현재와 같이 유지되거나 확대될 전망이다. 물론 현재까지 나타난 정황으로 보면 수능도 획기적인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해,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원성이 높았던 수능등급제에 대한 보완은 어느 정도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되면 외견상으로는 자율적인 요소가 더 강조된 듯 하지만 실은 기존의 입시 정책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특히 학생들은 죽음의 트라이앵글(내신, 수능, 대학별 고사) 속에 여전히 갇혀 있게 된다. 특목고가 신설되고 자립형 사립고가 확대되면 내신의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렇다고 소홀히 할 수 없다. 게다가 내신의 비중이 줄어들면 상대적으로 논술과 면접의 비중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그에 따른 준비도 부담스럽다. 내신은 일선 고교의 교육 과정과 목표를, 논술을 포함한 대학별 고사는 대학이 필요로 하는 인재상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자율이라는 명분을 갖추고 있으나 수능은 여전히 국가 단위의 획일적 시험이라는 점에서 타율적인 요소가 더 강하다. 특히 수 십만명이 동시에 치르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오답 시비, 출제 난이도 조절, 시험 관리 등 해마다 부작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같은 문제는 논외로 치더라도 수능이 갖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는 고교 교육의 파행에 있다. 즉 객관식 문제의 특성상, 암기식․주입식․결과 중심 교육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고3이 되면 멀쩡한 교과서를 제쳐놓고 문제풀이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처럼 문제가 많은 수능을 특성화와 수월성 교육을 중시하는 이명박 정부가 굳이 밀고 나갈 이유가 없다. 차라리 수능을 폐지하고 대학별 고사의 평가 요소인 쓰기(논술)와 말하기(면접) 활동을 강화하는 것이 창의적 인재 양성이라는 국가적 과제에 더 합치된다. 게다가 엄청난 사교육비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수능을 등급제로 하건 아니면 상대평가 형식의 표준점수와 백분율을 제공하는 방식이건 현재의 교육문제를 푸는 데는 하등의 도움이 안된다. 이 당선자가 자율과 경쟁을 교육 마인드로 삼았다면 더 이상 수능에 집착할 이유가 없다. 문제가 있다면 안고 가기 보다는 과감히 떨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왜목마을은 서천의 마량포구와 함께 일출과 일몰을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조용하고 한적했던 서해의 작은 어촌마을이 서해고속도로가 개통되며 일출과 일몰을 보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대난지도와 소난지도 사이의 비경도 주변을 온통 붉게 물들이며 바닷속 깊이 잠기는 일몰의 아름다움은 그렇다 치고 서해에서 어떻게 해돋이를 볼 수 있을까? 내륙으로 깊숙이 들어가 있는 아산만에서 왜가리의 목처럼 북쪽으로 불쑥 튀어나온 귀퉁이에 왜목마을이 위치해 삼면이 바다에 둘러싸여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해돋이의 이치가 동해의 일출과 달라 이곳의 해돋이는 동해보다 5분 정도 늦지만 일출을 볼 수 있는 날이 30여일 정도 많은 것이 장점이다. 가는 해의 일몰과 오는 해의 일출을 보기 위한 인파가 넘쳐나는 곳이지만 올해는 태안 기름 유출 사고의 여파로 3만여 명만 이곳에서 새해를 맞았다는 뉴스를 봤다. 3일 저녁 기상청의 일기예보를 보니 다음날은 오랜만에 날씨가 맑았다. 해돋이를 제대로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새벽에 왜목마을로 차를 몰았다. 바닷물을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해가 장관이었다. 하지만 구경 나온 사람은 손가락으로 꼽아야 할 만큼 적었다. 새해 첫 날의 해돋이가 아니면 어떤가? 몇 번 만에 처음 제대로 본 해돋이라 많은 사람들과 같이 못한 게 아쉬웠다. 일출과 함께 어둠 속에 숨어 있던 왜목마을이 모습을 나타낸다. 높게 치솟고 있는 건물만큼 바닷가의 후한 인심이 사라질 것 같아 안타깝다. 방파제 뒤편 당진화력발전소의 굴뚝에서 나온 연기들이 키 재기를 하며 하늘 높은 곳으로 향한다. 왜목마을 초입의 바닷가에 시비가 서있다. 발길을 멈추고 당진이 낳은 시인 이근배 님의 ‘왜목마을에 해가 뜬다’를 읽노라면 왜목마을을 사랑하는 시인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다. 《내 나라의 해는 모두/ 여기 와서 뜨고/ 여기 와서 진다/ 하늘이 가장 크고/ 가장 아름다운 해를 빚어 올린/ 고운 아침의 나라/ 바다가 금빛 물살로/ 가슴을 활짝 열고/ 산이 푸른 이마로/ 오색구름 피워 올리는 곳/ 여기 왜목마을에 와서/ 백두대간의 해는 뜨고 진다/ 저 백제, 신라의 찬란한 문화/ 뱃길 열어 꽃피우던 당진/ 역사 일으킨 큰 자취 숨결 높고/ 두루미떼 날아들어 둥지를 트는/ 땅 기름지고 물 향기로운 내 고장/ 해돋이에서 해넘이까지/ 우리들의 사랑 눈 시리게/ 발돋움하고 서 있나니/ 우리 모두 손잡고 나와/ 떠오르는 아침해에 꿈을 심자/ 수평선 넘는 해에 그리움을 묻자/ 산과 물이 하나되는/ 영원한 평화 영원한 아침을 노래하자/ 두루미의 날갯짓으로/ 훨훨 날아오르자》
대답할 시간도 주지 않은 채 선배는 전화기 너머로 작정한듯이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나, 퇴직서 냈다. 오래 전부터 생각해 온 일이야. 다만 아이들이 너무 이쁘고 마음에 걸려서 결단이 늦었던 거지. 알레르기 때문에 염색을 할 수 없어 백발인 나를 아이들이나 학부모가 좋아하겠어? 관리자들도 부담스러울 것이고 말이야. 너도 알다시피 컴퓨터를 장난감 다루듯 하는 젊은 사람들과 내가 비교가 되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냐?" 전화기를 타고 들려오는 선배의 느닷없는 퇴직이라는 말에 할 말을 잃었다. 오래 지켜보아 온 선배는 여러모로 타고난 스승이다. 그와 함께 한 사람이라면 그 사실을 부인하지 못한다. 우리는 오래되고 막역한 지기인데 지난 3월부터 근무지가 달라 헤어져 지내왔다. 선배는 나와 달리 낯가림이 심했다. 그 탓인가. ‘퇴직’이란 단어를 비상약처럼 지니고 다녔으며 드디어는 사표를 냈다는 것이다. 평소 가슴앓이를 제법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별 의미를 두지 않았던데 막상 최후의 통첩과도 같은 이야기를 접하고 보니 마음이 무거웠다. 좀 더 일찍 그 고통의 깊이를 알았더라면 이런 지경에까지 다다르지 않도록 할 수도 있었을텐데 사후의 약방문 같기만 하다. 바쁜 일상을 핑계로 주변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하다 이제사 뒤늦은 후회를 하는 것이 아닌가. 짐작만 했던 일들이 현실로 드러나자 모래더미에 묻힌 듯이 막막한 기분이 들었다. 국가의 법이 바뀌면 기존에 있던 사람들은 금전적으로 손해라는 연금 이야기가 있기에 내 주장만 내세울 수도 없었다. 주거니 받거니 하는 전화내용을 들은 주변 동료들은 말릴 필요까지 있느냐면서 나를 탓했지만 사람 됨됨이를 아는 입장에서는 가래든 써레로든 퇴직만은 막고 싶었다. 선배는 아이들과의 공간을 신혼 방처럼 꾸민다. 대형 문구점에서 사온 것들로 대충 환경정리를 하는 사람들과 달리 구석구석 내 손길이 닿아야 하고 내 아이들의 작품이 나붙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학교 공개의 날에는 명절이나 축제를 앞둔 소녀처럼 마음 설레곤 했기에 주변 사람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 거짓으로 하는 행동이나 생각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리라. 우아한 화분의 식물 보다는 야생화와 같은 소박한 꽃을 좋아하기로 유명하다. 따듯한 햇살이 머무는 창가에는 언제나 민들레로부터 갖가지 꽃들을 심어 두고 정성을 다하는 모습은 청순하기 그지없다. 어려운 후배들을 위한 일에 기꺼이 두 손을 내밀어 주고 주변사람들의 아프거나 슬픈 마음 등을 구석구석까지 챙겨주던 자애로움, 다들 지친 마음을 손질하기 급급한 휴일이나 공휴일에도 못다한 일을 위해 기꺼이 출근하던 모습은 쉽게 잊을 수가 없다. 늘 긴장을 늦추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눈높이를 맞추던 모습은 사람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주었으며 내 몸이 고달파도 세월을 거꾸로 먹은 듯 순백색의 젊은이로 살았으니 두 손 들고 퇴직만은 말리는 이유다. 이런 점은 숨기어 두었던 그 서류를 내 놓은 이 순간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요즘은 서로의 양심을 믿기 보다는 동료나 학부모, 학생들에게 까지 ‘평가’라는 잣대의 칼을 쥐어준 것 같아 떠밀리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 같다고 한다. 갈수록 메마르고 팍팍해지는 현실에 마음과 자존심을 다쳐 흑태처럼 까맣게 속이 타들어 가는 것 까지는 참을 수 있지만 표 나지 않게 학급운영을 하는 교사보다는 밖으로 드러난 결과에 더 연연하는 듯한 교육 현실이 낯설기만 하다니 가슴이 저리다. 이런 여건들이 자신이란 물건을 팔고자 시장의 좌판 위에서 목청을 돋우는 것만 같아 뒷맛이 게운하지 않다는 것은 공감하는 바가 많다. 경제 논리가 교육과 상반되는 면이 있다는 것을 평소부터 이야기하던 내 입장은 내 생각을 타인으로 부터 듣는 것만 같다. 유유상종의 결과일까. 경우에 따라서는 본심대로 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상대가 나를 평가하는 평가자라는 것 때문에 지나친 친절을 보인 것이라는 오해 아닌 오해를 받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내 진심이 왜곡되는 일은 다른 원인들과 함께 목을 옥죈다는 고백도 곁들여 해 왔다. 공감이 되었다. 길은 숲 따라 난다는데 그 길 위에 알토란같은 아이들을 내려놓은 채 혼자 그 길을 가려고 한다. 그렇게 좋아 애지중지하던 교실 창가의 들꽃들과의 눈 맞춤도 이제는 시들해진건가. 멀어지려고 애를 쓰고 한 장의 종이 위에 모든것을 포기한 채 이렇게 강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아이들의 얼굴에 복사꽃빛 꽃망울이 여물어 가는 것을 지켜봐 주어야 할 책임이 있는데 가려고 한다. 후배들이 뿌린 씨앗이 옳은지도 확인해주어야 하건만 그 역할을 이제는 그만둘 준비를 하겠단다. 드디어는 아이들을 향해 뿌려주던 한줄기 생명수도 우리들에게 맡긴 채 이 곳을 떠날 채비를 들었으니 남은 이들은 무얼 보고 산역사를 배우란 것인지. 선배의 옷깃에서 묻어나는 체온은 따스했다. 들리는 음성은 주변사람들에게 보시시한 웃음을 머금게 하는 마력을 갖고 있기에 붙들어야 하겠다. 더 이상의 갈등은 뒤로하고 이 직을 지켜달라고 매달려야겠다. 수족이 갈고리 같을지언정 선배의 손길과 온기가 필요한 곳이 너무도 많은 연유다. 급변하는 교직의 상황이 가슴 속에서 나뭇잎 부서지는 소리가 난다며 맥을 놓았지만 교직을 짝사랑한 성품을 알기에 이제는 목소리에 힘을 싣고 내놓고 좋아라하면서 여장부로 살아주면 안될까. 한편으로는 나이 들어서 이 직을 지키고 있는 것이 힘들고 아플 수도 있는데 그것도 모른 채 내 시름만 크게 생각하고 기댄 것은 아닐까. 혹여 편하다는 생각에 두 손을 내밀기보다 내 집착만을 고집스럽게 주장한 것은 아닌가 뒤돌아본다. 봄이 조용히 겨울을 밀어내듯 마음의 불씨가 되살아났으면 좋겠다. 땅속을 두드리며 기지개를 켜고 나올 교실 창가의 민들레처럼 희망의 전령이 되어 달라고 하면 내 욕심이 큰 걸까? 누구보다 바쁘고 열심히 살아온 것을 알기에 숨고르기 할 여유를 기대해본다. 그 다음에는 우리들의 눈물 뚝뚝 흘리는 날을 막아 주던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 왔으면 싶다. 민들레처럼 봄날의 두꺼운 땅덩이를 헤치고 나온 새싹과 같은 선배의모습을 그려본다.
학교에서 매년 실시되는 정규고사(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끝나고 각 학생들의 성적을 본인은 물론 학생들 전체에게 공개하면 어떻게 될까. 지금 40대 중반 이상인 국민들은 예전 학창시절을 돌이켜 보면 끔찍한 기억이 떠오를 것이다. 모의고사를 실시하고나면 1등부터 꼴등까지의 성적이 학교 게시판 여기저기에 붙어 있었던 기억을.... 물론 학교에 따라서는 그렇게 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학교, 특히 고등학교에서는 흔하게 있었던 일이다. 그런데 그 성적이 공개된 것을 보고 그 다음에 피나는 노력을 하여 성적을 눈부시게 향상시켰던 기억은 그리 흔하게 찾기 어렵다. 도리어 그에대한 반감만 더 키운 경우가 많았다. 그것이 역효과가 컸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시대적 변화를 따라간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은 그런 고전적인 공개수법은 통하지 않고 있다. 도리어 누가 사교육의 힘을 조금 더 받았는지에 따라 성적이 결정된다고 굳게 믿는 시대가 된 것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는 전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학력평가를 치르고 그 결과를 학교별로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현행 교육청별로 공개하도록 하고 있는 시행령을 수정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당연히 학교별로 공개하여 어느학교가 학생들의 학력이 높은지를 가려내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만이 학력신장을 꾀할 수 있다는것이다.최종적으로는 학교의 서열화를 통해 서로 경쟁을 시키겠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고 볼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학교간의 서열화가 최소한 학력이라는 부분에서는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학력이 높게 나타난 학교가 학력이 낮게 나타난 학교보다 학생들의 선호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인수위원회에서 기대하는 효과일 것이다. 또한 그렇게 되면 학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일선학교에서는 피나는 노력을 할 것이고 결국은 많은 학생들의 학력신장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는 것도 인수위의 기대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일시적인 효과를 얻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지만 절대적인 학력향상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미 수년전에 서울시내에서 고등학교 선발고사를 실시하고 있을때, 중3학생은 매년 3-4회의 모의고사를 실시했었다. 모의고사가 실시될 즈음이면 일선학교의 3학년 교실은 교과진도를 멈추고 모의고사 대비에만 올인했었다. 그 이유는 다른학교에 비해 성적이 낮게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결국 모의고사 준비를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학생들의 성적이 결정되었지만 그것이 학교의 좋고 나쁨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었다. 더우기 교과진도를 정상적으로 나간 학교의 경우와 오로지 모의고사만을 위해 준비한 학교의 차이는 나타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일시적인 효과일 뿐이었다. 전국의 모든학교를 대상으로 학력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학교별로 공개하도록 한다는 방안이 궁극적으로 학력신장에 목표가 있다면 이 방안은 무조건 시행해서는 안된다. 예전의 모의고사와 마찬가지로 학교에서는 오로지 학력평가대비만을 위해 올인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다른 그 어떤 교육활동도 접어둔 채로 모든 교과와 모든 교사들이 학력평가만을 위해 매달리게 된다면 우리가 그렇게 원하던 교육정상화는 도리어 더 멀어게 되는 것이다. 그것도 궁극적인 학력신장이 아니고, 일시적인 학력신장을 위해서인 것이다. 무조건 공개해서 우열을 가린다고 학생들의 학력신장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더우기 현재의 각급학교 교육여건이 서로 같지 않은 상황에서 학력평가만 일률적으로 실시하여 우,열을 가린다는 것은 불공평하다. 가령 냉,난방시설이나 특별교실 시설, 학생들의 편의시설, 교실의 멀티미디어 시설등이 학교마다 다른 현실에서 오로지 학력평가만을 가지고 학교를 서열화하는 것은 결코 옳은 방법은 아닐 것이다. 도리어 전국의 모든 학교가 똑같은 여건에서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여건개선을 한 후에 실시되어야 할 문제이다. 따라서 학교간의 경쟁을 유도하고 학력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학력평가를 일률적으로 실시하여 학교들이 무조건 학력평가의 결과만 잘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갖도록 할 것이 아니고, 이정도 투자에 이정도 여건에서 학생들을 더 열심히 가르쳐야 한다는 사명감을 스스로 느끼도록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더 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경쟁만 시킨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만일 각급학교에서 실시되는 정규고사의 성적을 모든 학생들에게 개인별로 공개하면 그 학생의 학력이 눈부시게 향상될 것으로 보는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무조건의 경쟁에서는 포기하는 학생들이 일정비율 나타나는 것이다. 학력평가에서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여건을 가진 학교는 포기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여건개선을 우선시 해야 하는 이유이다. 좀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여명의 눈동자’가 바다위에서 달려오는 곳 존 르 카레, 애드가 앨런 포우, 애거서 크리스티, 그리고 김성종.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007 spy house의 중요한 멤버라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고? 해운대 달맞이 고개에 가면 세계 유일의 추리소설 전문도서관을 하나 만날 수 있다. 고급 빌라가 들어선 동네 가운데쯤에 가면, 전면 통유리에 흰잿빛의 화강석으로 곱게 단장한 5층짜리 건물이 하나 보인다. 이 건물이 여명의 눈동자로 유명한 추리소설가 김성종씨가 사재를 털어서 설립한 ‘추리 문학관’이다. 그리고 이 추리 문학관의 인터넷 주소가 바로 007 spy house인 것이다. ‘김성종 추리문학관’에 가면 위에서 말한 유명 소설가들을 맘껏 만날 수 있다. 그것도 포도빛 바다를 한 눈에 쳐다보면서 말이다. 추리문학관은 당시에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획기적인 문화적 사건이었다. 그것은 시대를 앞서 가는 행위였고, 그래서 고독하고 어려운 일이었다. 달맞이 고개의 아름다움에 반해 부산에 정착하게 된 김성종씨는, 오래전부터 세계 유수의 추리 소설가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을 꿈꾸었다. 그것은 그분의 꿈이었고, 희망이자, 깊은 소망이었다. 마침내 김성종씨는 사재를 털어서라도 그런 공간을 만들기로 결심하였고, 마침내 지난 1992년 3월에 추리문학관을 개관하게 된 것이다. 올해로 개관 17년째를 맞는 추리문학관은 부산의 관광명소를 소개하는 책자나 안내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어김없이 등장한다. 그래서 부산보다는 오히려 타지에서 더 성가를 올리고 있다. 정작 부산 시민들은 추리문학관이 무엇인지, 또 어디에 있는지 조차 잘 모른다. 부산에 사는 사람으로서 참 부끄러움을 느낀다.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이루어진 추리문학관은 추리소설 6천권을 포함해 모두 3만 여권의 장서를 갖추고 있다. 외국의 도서관 전문교수들이 연구 도서관으로써 다녀갈 정도로 국외에서도 특이한 장소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곳이다. 추리문학관 입구로 들어서면, 방문객은 너무나 익숙한 한 추리소설가의 방으로 초대된다. 이름 하여 셜록 홈즈의 방이다. 그 생각지도 못한 환대를 받으며 1층에 들어서면 진한 커피향과 서향이 넘쳐나는 여유와 낭만의 카페가 나타난다. 원탁형과 사각형의 테이블이 살근거리듯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벽면의 벽돌 틈에는 책들이 소담스럽게 꽂혀 있다. 또한 한쪽에는 일반 문학도서와 신문, 각종 문학잡지들이 비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소정의 요금을 내면 차를 한 잔 마실 수 있으며, 또한 하루 종일 추리문학관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 1층이 셜록 홈즈의 방이라면 2층은 여명의 눈동자 방이라고 불리워진다. 1층이 다소 아지자기하게 꾸며져 도서관보다는 카페의 분위기가 넘친다면, 2층부터는 본격적인 도서관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그리고 이곳에선 대형 유리창을 통해 청사포의 넓고 푸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3층이나 4층에 가면 이 조망은 훨씬 좋아진다. 2층에 올라간 방문객들은 문학사나 단편적인 소설을 통해 어렴풋이 알던 세계 추리문학계의 거장들을 생생한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거장들은 때론 엄격한 얼굴로, 때론 이웃집 아저씨 같은 푸근한 인상으로 도서관 이곳저곳을 배회하고 있다. 독자들은 푸른 바다를 앞에 놓고 그들과 인생과 철학을 이야기할 수도 있으며, 가슴절절한 사랑의 아픔을 하소연할 수도 있다. 추리문학관에는 가슴을 흥분시키는 아득한 감동이 굽이굽이 서려 있다. 추리문학관을 세운 장본인인 김성종씨는 지난 196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후, 1970년 현대문학 추천 완료로 문단에 데뷔하였다. 1986년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수상한 그는 우리나라 추리문학계에 거대한 족적을 남기고 있는 소설가이다. 그의 작품 중에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은 ‘여명의 눈동자’, '최후의 증인' '제5열' 등인데, 특히 ‘최후의 증인’은 최불암 씨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근래에 이미연과 안성기, 이정재가 출연한 흑수선으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던 최후의 증인은 당시로선 아주 시대를 앞선 작품이었다. 남과 북의 이데올로기를 인간에 대한 신뢰의 문제와 맞물려 날카롭게 풀어헤친 이 작품은 명작중의 명작이다. 그런데 영화의 완성도나 배우들의 연기력을 봤을 때, ‘흑수선’은 최불암씨가 출연한 원작 영화보다는 좀 못한 감이 있다. 추리 문학관은 단순히 전문도서관으로서의 역할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부산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수시로 모여 문학과 예술을 논하는 '문화 사랑방'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문화인들이 부산지역의 여러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하는 일종의 발언대이기도 하다. ‘추리문학의 밤' '금요일의 시인들',’지식강좌' 등은 추리문학관이 수시로 개최하는 문화행사이며, 매년 여름에는 여러 단체와 함께 ‘달맞이 문학축제’를 개최하기도 한다. 그러나 누적되는 적자로 인해 이런 행사들을 순조롭게 진행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다. 추리 문학관은 부산이, 아니 한국이 세계에 내놓고 자랑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이 독보적이고 귀중한 문화공간을 정부나 지자체가 앞장서서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만 다른 사설 문화도서관이 많이 생겨 부산지역의 척박한 문화적 풍토를 개선할 수 있다고 본다. 청포도빛 바다가 바라보이는 추리문학관에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추리소설의 묘미에 한 번 푹 빠져보자.
2008년 1월 1일 0시,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마라톤 풀코스 100회 도전 첫발을 내딛은 강신오(姜信五. 52. 영통구 매탄3동).그를 자랑스런 수원시민으로 추천하고 싶다. 그는 수원토박이이다. 신풍초교 60회, 수원중 22회, 수원고 24회 졸업생이다.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그가 어쩌다 마라톤에 푹 빠졌을까? 2002년등산을 즐겨하다가 365일 가능한 운동을 찾다보니 마라톤을 접하게 된 것. 그리하여 동네를 달리고 학교 운동장을 달리고 기초체력을 다진다. 그리하여 2002년 10월 평택항마라톤대회(10km)를 시작으로 마라톤에 입문하게 된다. 그는 2003년 5월 18일, 런너스페스티벌(여의도) 마라톤 풀코스에 첫도전하게 된다. 기록은 4시간 12분 22초. 괜찮은 기록이다. 서너달 연습하여 체력을 단련한 덕분이다. 마라톤 완주 첫느낌은 '고통스럽고 죽을 맛'이라고 한다. 37km지점에서는 체력의 한계를 느꼈는데 "괜히 참가했구나"하는 후회도 하였지만 "이것 못 이기면 인생 포기다. 직장생활에서는 승자만 살아남는다. 내가 살기 위해서는 뛰어야 한다. 고통을 이겨내고 목표를 달성하자"며 이를 악물고 뛰었다한다. 그가 뛴 마라톤 대회는 풀 코스를 포함 총 140여회인데중도포기한 적이한 번도 없다고 한다. 2004년 '9 to 9 대회'(70km) 때에는 무려 9시간 30분을 걸려 완주를 하였다고 한다. 그가 참가한 마라톤 완주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3년 3회, 2004년 12회, 2005년 19회, 2006년 28회, 2007년 37회, 그리고 2008년 1월 1일 1회 총 100회이다. 가장 힘들었던 대회로는 작년 12월 대구 성암산 산악 마라톤인데 얼마나 코스가 험한지 6시간 32분 걸려 간신히 완주를 하였다고 실토한다. 그의 기록 중 최하 기록이다. 가장 좋은 기록으로는 3시간 13분 44초 걸린 문화일보 통일마라톤 대회(2006.10.29). 기억에 남는 대회로는 올해 첫날뛴 전국마라톤대회(여의도), 민간인 출입통제선에서 뛴 강화해변 마라톤대회(2004). 가리왕산 마라톤대회(2007), DMZ 국제 평화마라톤대회(매년 9월)를 꼽는다. 삼양대관령 마라톤대회, 혹서기 마라톤대회(매년 8월 서울), 새벽 마라톤대회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그는 왜 달릴까? 완주의 성취감 때문이다. 생활이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마라톤을 하면 다 이겨낼 수 있다고 한다. 완주를 하고 나면 몸이 오히려 가벼워진다고 한다. 그는 지금'100회 완주 마라톤 공원'(오대산 입구 한국자생식물원 내)올려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99명의 이름이 올라가 있는데 본인이 100번째라고 알려준다.수원시민 복종규, 박용권은 벌써 이름이 올라가 있다고 귀띔한다. 강신오가 전국에서 100번째, 수원시민으로서는 세번째인 것이다. 그는 수원마라톤클럽에서 '웃으면서 달리는 사람'으로, 전국 아마추어 마라토너에게는 '즐겁게 달리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등위에 연연하지 않고 동반주를 하기 때문이다. 어울려 같이 뛰고 웃으면서 함께 뛰는 것이 즐겁다고 그는 말한다. 마라톤을 즐기는 그의 단면을 볼 수 있다. 그의 인생관은'불가능은 없다'이다. '하면 할 수 있다'이다. 그는 50 평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그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지 않는다. 긍정적으로 사는 사람이 보기에도 좋다고 말한다. 그가 현재직장에서 하고 있는 '변화와 혁신 컨설턴트' 업무와도 관계가 깊다. 마라톤에 입문하려는 사람에게 충고는 '준비를 철저히 하라'는 것이다. 기초운동과 기본 장비를 갖추지 않고 마라톤에 임하면 커다란 사고가 발생한다고 주의를 준다. 기초체력을 갖추고 운동방법을 알아야 하며 준비운동, 기본운동,마무리 운동을 꼭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신발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한다.마라톤을 하기 전에 온라인이나 지역내 오프라인(마라톤 클럽)에서 기본 지식을 익히고 나서 체계적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는 기회가 닿으면 해외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고 말한다. 보스톤대회(매년 4월) 참가가 꿈이라고 한다. 해피수원뉴스 독자들에게 하는 새해 인사로 "광교산의 정기를 받아 하고자 하는 일 모두 이루시기 바란다"며 "늘 수원시민으로서 자부심, 긍지를 갖고 열심히 살아가자"고 당부한다. 마라톤 풀코스 완주 100회, 강신오.수원시민인 그가 자랑스럽다.
한국교육개발원 인사 △ 기획처장 최상근(崔尙根) △ 초·중등교육연구본부장 김홍원(金洪遠) △ 고등·인적자원연구본부장겸 인적자원연구실장 홍영란(洪瑛蘭) △ 교육통계·평가연구본부장겸 교육통계센터 소장 김창환(金昌煥)△ 교육혁신지원본부장겸 교육시설민간투자지원센터 소장 현 주(玄 周) △ 사무국장 송관종(宋冠種)△ 연구기획실장겸 학생학부모연구실장 박효정(朴孝貞) △ 초·중등교육연구본부 교육안전망지원특임센터 소장 김정원(金貞苑) △ 고등·인적자원연구본부 학점은행특임센터 소장 백은순(白銀順) △ 고등·인적자원연구본부 평생교육특임센터 소장 박인종(朴仁種) △ 교육통계·평가연구본부 정보공시센터 소장 강성국(姜聲國) △ 교육혁신지원본부 방송통신고운영센터 소장 양희인(楊熙仁) △ 교육혁신지원본부 영재교육센터 소장 김미숙(金美淑) △ 초·중등교육연구본부 지역교육연구실장 김흥주(金興柱) △ 고등·인적자원연구본부 고등평생교육연구실장 최상덕(崔相德) △ 고등·인적자원연구본부 입시제도연구실장 김미숙(金美淑) △ 고등·인적자원연구본부 국제교육연구실장 윤종혁(尹種赫) △ 교육통계·평가연구본부 교육조사연구실장겸 기관평가연구실장 김성식(金聖植) △ 감사실장 김우종(金宇種)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소속 대학 총장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2008년을 대한민국 선진화의 원년으로 만들어야 한다, 거기에 가장 시급한 것은 교육제도의 변화다. 그래서 입시를 대학 자율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LG컨벤션홀에서 열린 대교협 정기총회에 대통령 당선인이 참석한 것에 대해서는 향후 입시의 전권을 쥐게 될 대교협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이 당선인은 대학에 자율권을 주되 이에 상응하는 책무로 입시고통, 사교육 고통 해소를 주문했다. 그는 “대학 자율에 맡기면 또 본고사를 보게 돼서 과외가 더 많아지지 않을까, 사교육비 더 들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말로만 잘 할 수 있다고 하지 말고 학생들의 입시 고생과 부모님들의 사교육비를 줄이는 만반의 준비를 대학이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대학이 좋은 인재만 골라서 하는 것이 아니라, 당장은 뭐하더라도 잠재성이 있고 창의력이 있는 학생들을 좀 데려다가 좋은 인재로 만드는 그런 교육기관으로 발전했으면 한다”며 점수 위주 학생 선발을 경계했다. 한편 이 당선자는 평준화와 교육부의 관치를 비판했다. 그는 “교육부가 30년 전에 대학입시에서 손을 놓고 대학 자율에 맡겼으면 아마 몇 년간은 좀 혼란스러웠겠지만 지금은 매우 경쟁적인 대학이 됐을 것”이라며 “어떤 (입시)안보다도 정부가 손을 떼는 게 가장 좋은 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준화로 똑같이 교육하는 게 가장 쉽겠지만 온 세계와 경쟁하는 상황에서 상당 부분 다양성과 수월성도 함께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그렇다고 평준화를 전적으로 없애겠다는 뜻은 아니고 상당 부분은 평준화에 기본을 두겠다”고 말했다.
초·중등교육 업무를 시·도교육청으로 이양하겠다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방침에 대해 서울시교육청(교육감 공정택)이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을 겸하고 있는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지자체나 학교의 자율성 확대는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대부분의 시·도교육청이 이번 방침에 대해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특히 자율형 사립고와 특수목적고 설립 권한 이관에 대해서도 "당연한 조치이며 우리나라 교육 수준을 크게 높일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공 교육감은 새 정부의 교육개혁 방안이 사교육비 경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교육계에서 제기되고 있는지역 격차 심화 우려에 대해서는"각 시·도교육청이 지역 특성을 살린 교육정책을 수립 추진함으로써 이런 문제점을 불식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인천 서구 서달산길 92에 위치한 인천천마초등학교(교장 이기술)에서는 1.2일-4일까지 3일간 4-5학년 과학 우수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학부모와 함께하는 겨울 과학교실’을 개최 성황리에 마쳤다. 그 동안 학교에서의 학습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학생들에게는 수월성 교육의 부분으로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학습 욕구를 증진시키는 동시에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자세한 이론수업과 실험을 통하여 학습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였으며, 학부모들에게는 변화된 과학교실의 수업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지도교사는 자기 연찬의 시간이 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학교와 가정의 유기적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 행사를 통하여 학생과 학부모에게 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고, 차후 자녀의 학습에 가정과 학교가 긴밀히 협조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기술 천마초등학교 교장은 “본 프로그램에 참여한 본교 교사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하여 부모와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학교생활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기에 앞으로도 이 경험을 살려 ‘학부모와 함께하는 과학교실’이 정착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만월중학교는(교장 남중현) 학생 교사 40명은 1.3일 새해 첫 교육활동으로 태안반도 기름유출지역 구름포 해수욕장에서 사제동행 봉사활동을 펼쳐 주민들에게 따뜻한 이웃의 정을 전하는 감동의 시간을 가졌다. 이른 아침 현장에 도착한 학생 교사들은 구름포 해수욕장을 멀리서 바라볼 때는 아무 일도 없었던 조그만 해수욕장, 평화스런 파도의 출렁거림만 볼 수 있었으나 인척에 도착해서는 거센 바람에 새까만 옷을 입고 있는 돌무덤을 보고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학생 교사들은 거친 바람에 의한 추의도 아랑곳 하지 않고 새까만 옷을 입고 있는 돌무덤에 정성을 다해 하나하나 닦아나가며 학생과 교사들은 드넓은 바닷가에서 돌을 닦아야 하는 현실에 모두들 한숨을 자아내기도 했으나. 열심히 작업한 결과 원래 돌의 색깔을 찾아가는 모습에 기쁨의 미소를 짓기도 했다. 한편 기름제거 활동에 참여한 3학년 유윤 학생은 ‘기름때 묻은 돌들이 너무 불쌍하고, 돌 하나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며, 바닷가에 오면 휴지 하나 버릴 수 없을 것 같아요. 내년에 우리의 손길로 깨끗해진 구름포 해수욕장을 다시 찾아오고 싶어요.“라는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 건강장애학생들에게 무료 풍선아트 교육 실시- 인천교육청 가천의과학대학교길병원학교에서 입원 또는 통원 치료 중인 초 · 중 · 고 학생들의 교육활동 지원을 위한 길병원학교와 한국풍선문화협회 부평지부 간의 교육협력 협약식이 1.3일 인천광역시교육청 길병원학교장(차한교수)과 한국풍선문회협회부평지부 박창용점장, 길병원 사회복지팀장, 병원학교 담당교사, 학부모, 학생 등이 길병원학교에서 있었다. 이 협약은 길병원에서 치료 중인 학생들의 정서적인 안정을 도모하고 개인의 소질계발을 목적으로 풍선아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이루어졌는데 앞으로 1월에서 2월 두 달 동안 매주 수요일 오후 풍선아트교실을 시범운영하게 되며, 이후 상호 협의 하에 풍선아트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협약식이 끝난 후 풍선아트교실을 열고 길병원 내의 학생들이 학부모들과 함께 풍선아트 교육을 받고 곰인형과 토끼 등 풍선아트 작품을 만들었다. 길병원학교는 2006년 9.1일에 인천광역시교육청과 길병원 간의 협약을 통해 개교한 병원학교로 인근에 위치한 인천석천초등학교에서 김은별 특수교사를 파견하여 병원학교와 사이버학급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장기입원환자 등 요양중인 27명의 건강장애학생들에게 인천관내 초,중,고등학교 교사들이 화상강의시스템으로 원격 교육을 실시하여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개별적인 교육적 요구를 충족시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인천광역시교육청 이행자특수교육담당장학관은 길병원학교 풍선아트교실 운영 결과를 지켜본 후 인하대병원에도 풍선아트 교실을 개설하고, 향후 사이버학급에 입급되어 있는 건강장애학생들을 위한 “찾아가는 풍선아트 교실” 운영도 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인간관계가 가장 힘이 든다고 한다. 학교라는 사회도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학생들과 씨름하기도 힘든 상태인데 동료교사와의 관계 또한 신경이 쓰일 것이다. 더구나 성별, 연령, 출신학교 등 다양한 인적구성을 보이는 학교에서 동료교사가 어떤 면에서는 협력자이고 다른 면에서는 경쟁자일지도 모른다. 더구나 앞으로 교원평가가 되면 한 사람이 잘받으면 다른 교사는 그렇지 못하게 된다. 최근 생활취업포털 파인드잡은 리서치 전문기관인 엠브레인과 함께 직장인 1천6명을 대상으로 '직장동료를 내 편으로 만드는 비결이 있는가'라고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64%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한 방법으로 '일 외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노력한다'(43%)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다른 사람 앞에서 칭찬해준다'(26%), '먹을 때 꼭 챙겨준다'(14%), '꼭 존댓말을 써준다'(7%) 등의 순이었다. 직장동료가 내 편이 됐을 때 가장 좋은 점으로 직장인들은 '힘들 때 정신적으로 기댈 수 있다'(53.7%)라고 답했다. 다른 이들은 '업무가 펑크 났을 때 커버해준다'(17.2%)라거나 '과도한 경쟁을 피할 수 있다'(10.4%)고 말했다. 학교 현장에서도 이런 원리가 적용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학교에서도 부단위로 운영이 된다. 학교내에서 동료교사들과 잘 지내자면몇 가지 원칙이 있다고 본다. 첫째, 칭찬을 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둘째, 상호존중이다. 동료들 한명 한명이 다 소중한 존재라 생각하고 왕따시키지 않는다. 셋째, 식사를 같이 한다. 혼자 밥먹지마라는 책도 있다. 넷째, 회식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자. 회의의 연장으로 생각하자. 다섯째, 공사는 분리하자. 학연 지연으로 패거리 문화를 하면 좋아 보이지 않는다. 여섯째, 성격을 고려하자. 누구나 다 독특한 성격이 있고 그것이 직장생활하면서 나타난다. 우리가 그 성격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갈들이 생긴다. 애니어그램 등 성격공부를 하여 동료들을 이해하려 노력하자. 일곱째, 같은 배를 탄 운명공동체라는 생각을 갖자. 조직이 있어야 내가 있고 내가 살기위해서는 동료가 있어야 한다. 강한 정서적 유대감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NQ라는 것이 있다. 네트워크 지수, 공존지수라고 하여 내가 무슨 일은 하던 나는 너를 믿는다는 전적인 신뢰를 보여주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가이다. 이번 동계방학을 맞아 동료교사들에게 전화나 문자, 메일이라도 보내동료애를 확인하여 보는 것이 어떻할지?
서울교총(회장 안양옥)은 8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2008년도 교육계 신년교례회를 개최한다. 서울교총의 신년교례회는 교육계와 정부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덕담을 나누고 올 한해 교육계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이어져왔다. 이날 교례회에는 여야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교육계 원로인사와 유관단체 인사 등이 참석해 할 예정이며 식은 오전 11시부터 시작된다. 문의=02)737-3676
내년 3월1일부터 초등학교 취학기준일이 3월1일에서 1월1일로 변경되고 하반기 실시되는 2009학년도 초ㆍ중등 교원 임용시험부터는 논술과 면접 비중이 강화된다. ▲초등학교 취학기준일 변경 올 3월 1일부터 초등학교 취학기준일이 3월1일에서 1월1일로 변경된다. 만6세 1월1일~12월31일생이 함께 학교에 간다고 보면 된다. 다만 법 적용이 올 3월부터라 2008학년도 입학은 종전대로 진행하고, 2009학년도부터 시행되는데, 2009학년도에는 2002년 3월1일생부터 2002년 12월31일생까지가 초등학교 입학대상이 된다. 이미 2008학년도에 2002년 1, 2월생이 입학했기 때문이다. 2010학년도에는 2003년 1월1일생부터 2003년 12월31일생까지가 입학대상이 돼 1~12월생이 함께 입학하게 된다. 이 때부터 완전한 제도정착이 이뤄지는 셈이다. 개정안은 대신 자녀의 발육상태 등 개인차에 따라 입학적령기 1년 전후 아동(만5세, 만7세)도 입학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조기취학이나 취학유예를 원할 경우, 의사진단서 외에 읍면동장이나 학부모 소견서 등도 증빙서류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관련기관 정보공시제 시행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올 5월부터 교육관련 기관의 각종 정보를 공개하는 정보공시제가 전면 시행된다. 학교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학교 간 경쟁을 유발하기 위한 조치로 대학은 매년 9월 신입생 충원율, 기부금, 등록금, 취업률 등 15개의 항목을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3년간 게재해야 한다. 대학정보공시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개별 대학 정보를 학교의 종류별, 지역별 등으로 분류해 통합 공시함으로써 학교 간 비교도 가능해진다. 초중고교는 전·출입 현황이나 학업중단 현황, 졸업생의 진학 현황, 진학률과 취업률 등 15개 항목을 매년 4월 공시해 1년간 게재하고 교육청의 시정명령 등은 수시로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한다. 하지만 학교별 시험의 교과별 성적이나 평균, 표준편차 등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했다.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도 초중학교는 지역교육청 단위로, 고교는 시도교육청 단위로 우수 보통 기초 등 성취 수준만 공개하게 해 중요한 학력 정보는 모두 빠진다. 과열경쟁으로 인한 학교교육 왜곡을 우려한 탓이다. 학교가 정보 공개를 이행치 않거나 허위 공시할 경우 시정ㆍ변경 명령 등 조치를 취하고 시정 명령도 어길 때는 행재정적 제재를 가하거나 대학의 경우는 학생 정원감축, 학과 폐지, 학생 모집정지 등을 가할 방침이다. ▲교사임용시험 3단계로 강화 올 12월 실시되는 2009학년도 초중등교원 임용시험부터 전형이 2단계에서 3단계로 바뀌고 논술과 면접 비중이 높아지는 등 교원 선발이 까다로워진다. ‘교육공무원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규칙’ 개정안이 올 9월부터 시행돼 10월 말∼11월 초 공고되는 교원임용시험부터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현재 초중등 교원 임용시험은 1차 필기시험(단답형과 4지선다형), 2차 논술 면접 실기평가의 2단계로 치러지지만 앞으로 1차 선택형 필기시험(5지선다형), 2차 논술형 시험, 3차 교직적성 심층면접과 수업평가 등 3단계로 이뤄진다. 특히 논술과 면접, 실기의 비중이 커졌다. 현재는 1차 100점, 2차 50∼60점의 배점을 두고 있지만 개정안에서는 1차에서 2배수, 2차에서 1.5배수를 뽑되 각 단계의 배점을 모두 100점으로 둬 합산한 뒤 최종 선발한다. 또 교직적성 심층면접을 신설해 교원의 적성과 가치관, 자질과 능력, 인성 등을 평가해 교직 부적격자를 가려내기로 했다. 실용 외국어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중고교 영어교사 지원자는 1차 시험에 영어듣기 평가를 실시하고, 외국어교사 지원자는 2차 논술형 시험과 3차 심층면접 및 수업평가 등을 모두 해당 외국어로 치러야 한다. 초등학교 교사 지원자 또한 면접과 수업평가의 일정 부분을 영어로 치르게 된다. ▲수석교사제 도입 1982년 처음 제안됐던 수석교사제가 내년 3월부터 초중고 180개교에서 시범운영된다. 수석교사제는 2정, 1정 위에 수석교사를 신설해 관리직 진출 외에 교수직으로서 우대 받는 길을 열어 전문성 제고와 과열 승진경쟁 해소책으로 그간 교직사회의 숙원사업이었다. ◇시범운영 대상=우선 내년 3월부터 2009년 2월까지 1년 동안 16개 시도에서 총 180명의 수석교사를 선발할 예정이다. 서울과 경기가 초중등 각 10명, 나머지 시도가 초중등 각 5명씩이다. 선발교과는 국영수 등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10개 교과와 전문교과 중 공업, 상업에 관한 교과에서 고루 선발한다. ◇선발절차=초중등 국공사립 교사로서 교육경력 10년 또는 15년(8개 시도씩 묶어 2개안을 나눠 적용) 이상인 1급 정교사 자격소지자 중 수업능력이 탁월한 교사를 선발한다. 전형방법은 시도교육청에 수석교사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서류심사, 수업능력심사 및 심층면접, 동료교사 면담 등 3단계를 거쳐 최종 선발하는 과정이다. ◇수석교사 역할=소속 학교에서의 수업 외에 수업 코칭, 현장 연구, 교육과정·교수학습·평가방법 개발보급, 교내 연수 주도, 신임교사 지도 등 해당교과 수업지원 활동을 펴게 된다. 아울러 교원양성·연수기관에서의 강의 등 교과교육 관련 외부활동 등도 맡게 된다. ◇지원=수업 외에 여러 역할을 맡다보니 학교 형편에 따라 수업시수의 20%를 경감해 줄 계획이다. 또 부장교사나 담임은 원칙적으로 겸임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수석교사에게는 교육부장관이 인증서를 부여하고 연구활동지원비로 월 15만원이 지급된다. 이밖에 해외연수, 특별연구 등 시도교육청 차원의 인센티브도 적극 장려할 방침이다. ▲교원 90시간 연수 의무화 올해부터 모든 국공립 교원들은 3년 주기로 90시간의 직무연수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고 교장 자격 연수 시간은 지금보다 두 배 늘어난다. 올해부터 개정되는 교원 연수에 관한 규정 및 시행규칙에 따르면 교원의 전문성을 신장하기 위해 입직 4년차부터 3년 주기로 직무연수 6학점(90시간)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직무연수이수학점제가 도입된다. 6학점 중 교수·학습지도 및 학생생활지도 분야를 최소 4학점 이상 이수해야 한다. 직무연수가 의무화됨에 따라 연간 1강좌(13만 원 정도)에 지원되는 연수경비는 2강좌(26만원)까지로 늘어난다. 교장 자격연수 기간 및 시간은 현재 30일 이상 180시간 이상에서 내년부터 50일 이상 360시간 이상으로 강화된다. 교장 자격 강화가 세계적 추세인 점이 감안됐다. 다만 1급 정교사 및 교감(원감) 자격연수는 변함없이 30일 이상 180시간 이상 기준이 유지된다. 사립학교법에 연수 의무 조항을 포함시켜, 사학 교원들도 같은 수준의 연수를 받게 된다. ▲전문대도 학사학위 수여 가능 올 3월부터 교육부 장관 인가를 받은 전문대 학과는 전공 심화과정을 통해 전문학사가 아닌 학사학위 수여가 가능해 진다. 지난해 7월 고등교육법이 개정된 데 따른 것으로 2008학년도에는 전국 66개 전문대, 242개 학과에서 학사학위를 수여하는 전공 심화과정이 개설된다. 전문대학(기능대학 포함) 졸업자가 산업체에 근무하다 다시 전문대학에서 관련분야 전공심화과정을 이수하면 학사학위를 받도록 하는 제도로, 입학 자격은 동일계열의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1년 이상 산업체에서 일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학위 과정은 졸업 학교가 2년제, 3년제에 따라 1년, 2년 과정을 밟아 수학 연수가 4년 이상이어야 하며 재학 시절 학점과 합쳐 최소 140학점 이상을 얻어야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된다. ▲학교기업 설립기준 완화 `학교기업의 설치ㆍ운영에 관한 규정' 개정으로 내년부터 학교 밖에서도 학교기업을 설립할 수 있고 사업종목도 대폭 확대된다. 지금은 학교의 교사 또는 교지 내에서만 학교기업을 설립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사업종목은 현재 102개 업종이 금지업종으로 분류돼 있으나 담배소매업, 유흥주점업, 여관업 등 학교가 운영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금지업종이 19개로 준다. ▲교육비 공제대상 확대 현재 입학금, 수업료, 육성회비 등 공납금만 대상으로 하던 교육비 소득공제가 방과후 학교 수업료, 급식비, 교과서 구입비 등으로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