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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육방송공사(EBS)는 최근 2008학년도 신학기 대비용 초등학습교재 및 중·고교 방송교재 16종을 발간했다. 이번 교재는 기본종합서, 수능·내신대비서, 영역별 특화교재 등 교재 선택의 폭을 다양하고 했다. 또 개인별·수준별 학습 증진에 중점을 뒀으며, 학습내용은 EBS 및 EBSi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시청이 가능하다. 각 지역 소매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문의=02-526-2472, 2484
2008학년도 서울지역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이 지난달 29일 각 학교별로 실시된 가운데 서울남산초(교장 최태숙)가 특별한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학교 영상실에서 진행된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오리엔테이션에서 최 교장은 예비신입생 전원에게 학교 휘장이 새겨진 모자를 씌워주고 악수를 나눴다. 낯선 환경 속에서 굳은 표정으로 행사를 지켜보던 아이들은 모자를 쓰고 나자 비로소 웃음을 보이며 즐거워했다. 최 교장은 이번 행사에 대해 “모자를 쓰면 언제든지 학교를 방문해 안내를 받을 수 있다”며 “학교 내에서 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에서든지 학생으로서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가 됐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김예진 양과 학교를 찾은 예비학부모 박지연 씨는 “예진이가 첫 아이라 긴장도 됐는데 한명 한명에게 모자를 씌워주는 교장선생님을 보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모자를 쓴 아이들은 선생님들의 안내로 교실, 화장실, 독서실 등을 둘러보며 앞으로 공부할 학교에 대해 호기심을 보였다. 백경미 양도 “모자랑 학교가 예뻐서 기분이 좋다”며 즐거워했다. 올 서울지역 초등학생 신입생은 9만 5천여 명이며, 대부분 학교는 3월 3일 입학식을 갖는다.
선생님들이 많이 걱정하는 것이 청소년들의 흡연 문제이다. 흔히 ‘백해무익(百害無益)’하다는 담배를 청소년들이 호기심으로 피웠다가 아예 기호품으로 여기는 것이 여간 안타까운 것이 아니다. 담배는 남미 페루가 원산지로 임진왜란 때 일본인에게 조총술을 가르쳤던 포르투갈 인을 통해 들여왔거나 광해군 무렵에 일본에 갔던 사신들에 의해 건너온 것으로 추측된다. 담배가 들어올 당시 너무 귀한 물건이기에 가격이 은값과 같을 정도였다. 담배가 처음 들어왔을 때 ‘담파고’ 또는 ‘담바고’로 불렸는데 영남지방의 민요에 ‘담바고 타령’이 있어 오늘날까지 전해진다. 우리나라에서 담배에 관한 첫 기록은 이수광이 지은 ‘지봉유설’에 들어있다. 오늘날 어른 앞에서는 피지 못하는 담배를 광해군 이전까지는 남녀노소, 지위고하에 관계없이 서로 어울려 피웠다고 한다. 그러다가 오늘날처럼 어른 앞에서 피지 못하게 된 것은 광해군(재위 : 1608~1623)이 조회를 주재하다가 신하가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을 보고 “연기가 맵습니다. 앞으로 내 앞에서는 절대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하십시오”라고 한 마디 싫은 소리를 하는 바람에 윗사람 앞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으로 담배 예절이 굳어졌다고 한다. 그 후부터 지위가 높거나 연령이 많은 사람 앞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관습이 생겨났다. 정조는 애연가로 유명한데, 담배를 예찬하는 시를 지을 정도였다. 더울 때 피우면 더위가 물러가고/추울 때 피우면 추위를 막아주고/식사 후에 피우면 소화를 도와주고/잠이 오지 않을 때 피우면 잠이 오며/화장실에서 피우면 냄새를 없애 주누나 조선시대엔 담배를 궁녀들이 심심풀이로 피울 정도로 널리 사랑을 받았다. 또 여자들의 흡연 인구가 남자들 못지않았다고 한다. 연비(煙婢)라고 하여 담뱃대와 담배쌈지를 든 여자 노비가 양반 마님들의 나들이에 뒤따를 정도로 여자 흡연은 흔히 볼 수 있었다. 고종 때 유행했던 ‘담바귀 타령’을 보면 처녀가 담배를 피우고 바람난 대목이 나온다. 이를 보면 여성흡연이 어린 나이의 청소년층에까지 퍼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청동 화로 백탄불을 이글이글 피워 놓고/담바귀 한 대 먹고 나니/목구멍 속에 실안개 도네/또 한 대 먹고 나니/황룡 청룡 꿈틀 대는데/어느 망나니 날 찾는구나/춘아 춘아 옥동춘아/냉수 한 잔 주려무나 삼강오륜(三綱五倫)의 도덕률에 매어 살았던 옛 여인들에게 담배는 스트레스를 푸는 기호품이었던 것 같다.
이제 민족의 명절인 설을 쇠고 나면 학교현장에서는 졸업식이 있게 되고 새 학년도를 준비하는 여러 가지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새 학년도 학교교육과정을 수립하는 것이다. 지난학년도의 교육과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우선 교직원이 머리를 맞대고 한해의 교육과정운영 결과물이나 실적 등의 자료에 기초하여 국가수준의 교육과정과 지역교육과정 및 학교교육과정 수립에 대한 구성원의 의견을 충분히 듣는 토론과정을 거쳐서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도출시켜야 새 학년도의 좋은 교육과정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학년도의 답습에서 탈피하여 바꿔야 할 것은 바꾸고 새로운 안이 나오면 충분한 검토 후에 반영할 것은 계획에 넣어야 한다. 그러나 학교의 현실은 이러한 과정을 밟아서 교육과정을 수립하기에는 여건이 허락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된다. 우선 졸업식을 마치고 나면 교원의 정기 인사가 있게 된다. 이미 내신을 내었거나 현재 근무하는 학교가 근무만료인 교원의 마음은 콩밭에 가 있지 않을까? 남아있을 교원들도 인사 철이 되면 덩 달라 마음이 어수선해 진다. 송별회가 이어지고 봄방학에 들어가면 이사를 오고가는 집처럼 어수선해지는 기간이 2월말의 학교풍경이다. 그래도 교육과정담당 주무부장인 교무부장이나, 연구부장이 인사이동이 없는 학교는 연계성이 있기 때문에 혼란이 적겠지만 핵심주무부장이 이동하는 학교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고 주무부장이 끌어안고 혼자서 교육과정을 계획을 수립하다 보면 전년도 계획보다 참신한 안(案)이 나오길 기대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거기다가 새 학년도 준비를 위한 담임 및 업무배정, 교실배정, 학년 초 각종 계획수립, 신입생 입학식 준비 등 할일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 일련의 새 학년도의 모든 계획수립이 완벽하게 되어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발하려면새 학년도에 근무할 교직원의 인사이동을 적어도 한달 정도 먼저 이루어 저야 할것이다. 새로운 인적구성원이 계획을 수립하는 변화를 준다면 학교의 모든 교육과정이 직접 담당할 교원이 수립하게 되니까 더욱 알차게 새 학년도를 시작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매년 되풀이 되는 학년 초의 바쁘고 어수선한 출발을 하기 때문에 학생들과 의미 있는 새로운 만남이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며 생활지도 소홀로 일어나는 학년 초에 발생되는 각종 안전사고나 불협화음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러한 변화를 주려면 현재의 졸업식이나 학년도를 마치는 종업식을 1월말까지는 마치고 2월1일자로 교원정기인사가 단행되어 2월을 새로운 교직원이 새 학년도의 모든 교육과정을 짜고 모든 계획을 수립하여야 가능하다. 담임과 업무도 인사이동과 함께 배정되어 새 학년도에 가르칠 학생들의 이름을 익히고 학생의 학업이나, 생활지도, 특기 등을 미리 파악하고 교과지도를 위한 수업준비와 환경구성까지 모든 준비를 마치고 2월말 1주일정도의 휴식을 가진 다음 3월 개학과 함께 생기(生氣)넘치는 만남과 함께 아주 정상적인 교육과정이 운영되면 새 학년도의 산뜻한 출발과 함께 학교교육은 신뢰를 회복하고 교권도 존중될 것이라는 가정(假定)을 해본다.
외국에 거주하면서 한국말 즉, 우리말을 배우는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우리 모든 사람에게 시간은 똑같이 24시간인데 일본의 학교에 다니면서 이 시간을 쪼개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우선적으로는 현지에서 살아간다는 가운데 또 하나의 노력을 기울여 보는 것은 앞으로 큰 자산을 만드는 일입니다. 특히 한국어 보급에 앞장서는 한국교육원을 비롯한 해외 한글학교 선생님의 노력은 이들이 한국어를 잘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일입니다. 이런 취지에서 관련 기업들을 방문하여 시상품을 마련하는 등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기회는 배우는 이들에게 큰 격려가 될 것으로 믿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행사 활동을 통하여 우리 아이들에게많이 보여주고, 들려주고, 체험하여 스스로가 터득하도록 해줘야 한다. 할머니가 들려주는 한국 이야기를 듣고 많이 감동하고, 감명받고, 감격하고, 흥분하게 해 줘한다. 어렸을 적의 이러한 추억은 거의 평생 영향력을 갖을 것 입니다. 어린이들에게 많은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들려주는 것은 전적으로 어른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아이들이 한국어로 발표하고 한국인 다운 정서를 익힐 수 있도록 우리 교과서의 문장을 암기하도록 하는우리말 이야기 대회는 정말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먼 훗날 선생님 덕분에 한국어를 잊지 않고 배웠다는 이야기가 들려올 것입니다.
'임신'에서 '출산'까지도 열달이 걸리는데, 이거 이래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네. 어쩌면 옛말처럼 번갯불에 콩 구워먹는 느낌도 들고....'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내놓는 '교육정책'을 두고 어느 노교사가한 이야기이다. 최소한의 시간적인여유도 없이 1개월여만에 너무나 많은 정책을 쏟아 놓았다는 이야기다. 그 정책의 옳고 그름을 떠나 너무나 성급하게 급조되는 것이 나중에 돌이킬 수없는 부작용으로나 돌아오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는 것이다. 물론 잘만 된다면야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없겠지만, 그렇다는 보장이 어디 있느냐는 이야기다. 그도 그럴것이 대학입시관련하여 입시제도의 대변혁을 예고하는 안을 내놓았고, 여기에 논란이 되고있는 영어교육활성화방안을 곧바로 내놓았기 때문이다. 또한 교육부를 거의 해체하는 수준에서 많은 권한을 각 시,도교육청으로 이관한다는 발표도 있었다. 각 시,도교육청은 이들 권한을 어떻게 각급학교에 이양할 것인지 고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아직 일선학교는 물론, 각 시,도교육청에서도 이들 권한을 받아들일 기본적인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이다.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하겠다. 계속해서노교사는 이야기를 계속한다. '영어로 수업한다고 영어가 잘되면 다행이지만지금도 뭐가뭔지 잘 못알아듣는 학생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이들에게도 영어교육을 충실히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가령 각 학교의 원어민 교사를 활용한 방과후 학교를 개설한 후, 완전무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것등의 방안이다. 무조건 학교에서 영어로 수업할테니 그런줄 알아라고 하는 것은 국가에서 책임지지 못할 일들을 하는 것이다. 알아듣는 아이들은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더욱더 대책이 없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영어잘하는 교사만 확보하면 영어가 잘된다는 논리도 문제이다. 영어를 아무리 잘하면 뭐하나, 학생들이 따라주지 않는 현실을 어떻게 뚫고 나갈지 걱정이다. 요즈음 학생들이 인수위 생각처럼 가만히 앉아서 수업을 잘 듣나. 그들을 통제하고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하지 못하면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소용이 없는 것이다. 학급당 학생수를 23명으로 줄여서 수업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할 것이라는 생각은 큰 오류를 범할 수 있다. 도리어 다른 방안을 찾는 것이 영어교육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모두 옳은 지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를 잘하면 누구나 교사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교사들 중 영어도 잘하고 박사학위도 가지고 있는 교사들은 대학교수할 수 있다는 것인가. 대학교수들 중에도 영어로 수업진행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영어로 수업진행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고 필요하다면 대학교에도 영어로 수업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나 대학교수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래야 논리적으로 맞는 것 아닐까. 왜 교사들만 영어 잘해야 하는가. 정책의 타당성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보다는 과연 이들 정책이 얼마나 신중하게 검토된 후에 나왔느냐는 것이다. 기존의 영어교사의 실력을 무시하는 처사는 너무하는 처사 아닌가. 나중에 그렇게 하고도 영어교육에 실패하면 또다시 학교에 문제를 제기할 것인가. 정책을 잘 세웠는데, 학교에서 잘 안따라 주어서 그렇다고 할 것인가. 아니면 학생들을 탓할 것인가. 10년을 넘게 검토하여 발표했다고 하지만 타당성이 별로 없다. 그렇게 오랫동안 검토한 안이 왜 발표후에 번복되고 수정되는지 궁금하다. 영어로 수업을 실시한다는 기본 취지에는 공감을 한다. 그러나 이렇게 하는 것보다는 초등학교부터 단계적인 실시가 되어야 한다. 또는 원어민 교사를 증원하여 방과후 학교를 완전 무상으로 실시하면 될 것이다. 예산도 절감될 것으로 생각된다. 원어민 교사가 있는 방과후 학교라면 학생들이 학원에 가지 않게 될 것이다. 학원가는 주된 이유가 바로 원어민의 영어수업을 듣기 위한 것이다. 초등학교때부터 지금껏 현재의 방식으로 영어수업을 받은 학생들을 일시에 같은 방식으로 수업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초등학교부터 시작하여 그 추이를 보면서 확대 여 부를 결정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임신에서 출산까지의 시간도 열달인데, 모든 정책을 한 두달만에 만들어 발표하는 것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새정부 출범후에 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신중한 검토를 통한 신중한 정책의 추진이 아쉽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영어교육강화방안을 발표하면서 일선학교의 여건개선요구에 대해 학급당 학생수를 35명에서 23명으로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실효를 거두기 위한 철저한 후속대책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영어교육강화의 기본취지에 공감한다고 해도 실현가능성은 그리 높아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으로 이에대한 충분한 후속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영어교육강화방안이 도리어 영어교육을 망치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학급당 학생수를 23명으로 감축하려면 인수위에서 제시한 방안만 보더라도 최소 12명의 인원을 감축해야 한다. 그런데 실제로 학교에 따라서는 학급당 인원이 40명을 넘는 경우도 있어, 12명을 감축한다고 해서 완전히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특히 인원수를 감축하면 결국은 학교당 학급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학교가 비대해 지는 부작용이 나타나게 된다. 더우기 학급수가 증가함으로써 각급학교의 교실이 부족한 현상이 나타나게 될 것이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학급증설을 위한 교실증축이나 학교신설이 필요하게 된다. 여기에 들어가는 예산은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의 천문학적 숫자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는 가급적 비대한 학교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던 그동안의 정책에 정면으로 배치되는것이다.또한 저출산 현상과 관련하여 교육부에서 교원수급정책을 장기적으로 세운 것 역시 백지화 해야 할 판이다. 많은 예산을 들여 마련한 방안이 쓸모가 없게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여기에 교원배치기준을 학급수에서 학생수로 변경적용한 것도 백지화 해야 할 것이다. 학생수는 줄어들고 학급수가 늘어나게 되는데, 학생수 기준으로 교원을 배치한다면 결국은 교사들의 수업부담이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갈 것이기 때문이다. 또다시 교원배치기준을 수정해야 할 것이다. 이런 우려에 대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는 모든 학급의 학생수 감축보다는 영어시간만이라도 23명으로 감축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얼핏보면 그렇게 하면 될 것 같지만, 이 역시 쉽게 시행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영어시간만 23명으로 감축한다는 것은 학급을 몇개 묶어서 수준별로 수업을 하겠다는 이야기로 보이는데, 예를들어 3개학급의 학생수가 110명이라고 할때, 이들을 4개의 수준으로 나눈다면 한 수준당 27.5명이 된다. 그렇게 되면 23명보다 많아지는 문제가 있지만 실질적인 문제는 3개학급을 4개수준으로 나누었기 때문에 교실이 한개 더 필요하다. 전체학급이 30학급쯤 되는 학교라면 영어수업을 위해서는 10개 이상의 교실을 확보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영어시간만을 위한 교실이 10개가 되어야 하는 것도 문제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영어수업을 위한 교실은 다른교실과 달리 충분한 방음시설과 멀티미디어시설이 충분히 갖추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인수위의 이런 방침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문제점이 많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영어전용교사 임용과 관련한 문제이다. 영어교육강화와 관련하여 TV토론방송에 출연했던 인수위 관계자는 영어전용교사를 교대와 사대를 졸업한 임용대기자로 하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영어전용교사 2만3천명을임용한다면 전국의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1만여개 정도 된다고 볼때 학교당 2.3명이 배치된다는 이야기가 된다. 물론 학교규모에 따라서는 4-5명이 되는 곳도 있을 것이고, 1명이 되는 학교도 있을 것이다.이들의 근무공간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즉대규모학교의 경우는 현재도교사들이 많아서 교무실의 근무여건이 안좋은데, 여기에 4-5명을 추가하면 근무여건은 더욱더악화될 것이고, 별도로 교무실을 마련한다고 해도 결국은 공간확보가 쉽지 않다는 계산이 나오게 된다. 영어수업을 위한 공간확보도 어려운판에 교사들의 근무공간까지 확보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일은 아닐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선행조건을 충분히 해소한다음에 영여교육강화방안을 추진해야 한다. 여건개선을 요구하는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단순히 반대를 위한 이유로 받아들이면 안된다. 만일에 이런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선학교에 영어전용교사만 배치하게 되면그 혼란은 불을보듯 뻔한 사실이다.영어교육강화방안에 기본적으로 공감한다고 해도 결국은여건의 개선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에는 더 큰 공감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영어시간만이라도 학급당 인원을 줄인다고 했지만 학생들의 수업공간이 없어서 운동장에 천막이라도 쳐야 하는 것은 아닌지너무나 염려스럽다. 학급당 23명 실현방안이 꿈이 아니기 위해서는 충분한 여건개선을 위한 방안이 함께 제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야, 이건 너무 지나친 것 아닌가?" 수원시민의 허파 광교산을 오르면서 형제봉 가까이 등산로에 설치된 4개의 현수막을 보고 한 말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도 떠오른다. 지나침은 오히려 부족함만 못한다는 말. 또 이런 말도 떠오른다. 과공비례(過恭非禮). 지나친 공손은 예의가 아니며 정도를 넘어선 공손은 오히려 타인에게 폐를 준다는 말이다. 요즘 공무원들의 서비스 정신을 강조하다보니, 또 공복(公僕)이니 머슴의 리더십이 공감을 얻더니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은 아닐까? 형제봉 등산로 공사를 알리는 현수막, 2개면 족하지 않을까? 582 미터의 거리에 4개의 현수막이 있다보니 평균 140여 미터마다 같은 내용의 현수막을 접하는 시민의 짜증나는 심정을 헤아려 보았는가? 4개의 현수막은 등산을 방해하는 일종의 공해고 예산낭비라고 생각하는데…. 국민들이 원하는 서비스 정신은 진정 이런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학교부모나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공부하기를 강조한다. 구체적으로 영어단어나 수학공식을 외우라고 강요한다.그러나 공부를 하는 근본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를 권한다. 영어와 수학 등 공부(know-what)를 강요하면 진로는 저절로 해결이 된다고 생각하는 게 문제이다. 왜(know why) 공부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know how) 진로를 탐샘해야 하는지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공부를 왜 하여야 하는 이유는 목표가 있는 것이다. 목표가 있으면 거기에 집중을 한다. 목표가 없는 학생들은 대충대충 공부를 한다. 공부의 신이라는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의 특징은 목표의식이 뚜렷하다는 것이다.서울대에 입학한 3천여명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진학의 힘은 학생 스스로 분명한 목표를 설정하고 선생님한테 배운 만큼 자기 스스로 공부를 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는 능력과 습관이었다. 그 만큼 공부를 하여야 하는 이유를 분명히 할 때 공부에 집중하고 성과도 높다. 국어를 공부해야 되는 이유가 뭘까? 국어를 공부해야 되는 이유는국어를 공부함으로써 이제는 자기가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글 쓰는 것이다.앞으로글쓰기 능력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고등학교 올라갈 때 자기소개서, 대학갈 때 자기소개서 작성하는데 이것이전부 글쓰기다.요즘은 논술 논술도 글쓰기이다.취업할 때 자기소개서 글쓰기이다.앞으로 회사에 취업하거나우리학교가 잘했냐. 못했냐. 이런 보고하는 것도 글쓰기이다. 모든 것은 글쓰기 능력하고 관련된 것이다.학생들이국어공부를 포기하고, 글쓰기를 포기하면, 나중에후회할것이다. 학생들이 영어 공부를 왜 해야 될까? 이제는 국제화 시대이다. 앞으로 외국어 3개 정도 못하면 부자가 될 수 없다고 다보스 클럽이라고, 매년 세계에서 선포한 적이 있다. 앞으로 외국어는 4개로 정의 된다고 한다. 스페인어, 아랍어, 중국어, 영어 이런 쪽이다. 그렇게 해서 대학가면 제2 외국어, 제3 외국어 한다. 이제는 외국어와 국제적인 감각쪽을 강조해야 하고이런 쪽으로공부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수학을 왜 공부해야 될까? 수학을 학생들이 공부하면서, 좋은 점이 뭘까? 수학을 통해서 단순한 공식하나 외우는 게 아니고 수학을 통해서 세상을 살아가는 어떤 노하우를 배우는 머리를 쓰는 것이다. 학생들이수학하기 싫어서 아이들이 문과 많이 가지 않는가? 그런데앞으로 유망 직업은 이공계열과 관련된 것이많이 있다. 수학이나 과학 등 어럽고 힘든 거 공부하면나중에 많은혜택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공부를 하는 이유를 안 다음에공부를 하는요령을 파악하여야 한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집중하고 노트필기도 요령 있게 한다. 학생들도 공부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국어, 영어, 수학 등 과목별로 공부하는 것이 나온다. 교사와 학부모들은 국어, 영어, 수학 등 과목별로 공부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과목별로 공부하는 요령을 정리하여 학생들에게 알려주어야 하겠다.
연말연시만 되면 신춘문예 신드롬이 한바탕 기세등등하다가 잠잠해지곤 한다. 곧 없어질 것으로 예상도 해보았는데 여전히 존속되고 있는 신춘문예 제도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행여나 하고 신춘문예 모집공고를 기다리고 작품을 가다듬으며 올해는 반드시 행운의 주인공이 되리라 다짐해보는 것을 연례행사처럼 치루는 문학지망생도 많을 것이다. 아마 수천 명은 족히 넘을 것이다. 나는 자신하건데 우리 문학사의 명작들이 과연 신춘문예 심사대에 오른다면 당선이 되었을까 가늠해보면 절대로 그렇지 않았을 것이라는 결론이다. 해마다 쏟아져나오는 많은 신춘문예 응모작들은 그 문학성과는 상관없이 어쩌면 요구되는 조건에 맞춰 한껏 치장하고 미인대회 무대에 오른 미인들이라는 생각이 얼핏 든다. 그런 인공의 미인들에게서 어떻게 본래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단 말인가. 나는 엄정한 심사를 거쳐 뽑힌 미인대회의 입상자들 보다는 길거리나 버스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선남선녀에게서 진짜 미인을 발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신춘문예라는 제도가 존속되려면 문단의 등용문이라는 이미지보다는 각 지방의 지역축제에서 인삼아가씨나 포도아가씨를 뽑듯이 연례 문학축제의 이미지로 새롭게 바꿔야할 것 같다. 상금과 명예를 놓고 한바탕 겨뤄보는 문학축제의 성격이면 모르되 그것이 권위 있는 등용문처럼 인식되는 상황 아래서는 언제까지나 문학지망생들의 사기를 꺾는 역효과로 작용할 소지가 다분히 있다. 신춘문예라는 그 권위에 현혹되어 정작 개성과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하고 심사위원들의 구미에 맞추고 최신 신춘문예 경향을 분석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질 공산도 크기 때문이다. 예전보다야 그 권위가 못하다하도 아직도 신춘문예 아니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으로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하지 못한다면 신춘문예의 존재 의의를 다시 생각해보아 야 할 것이다. 나도 한편으론 신춘문예나 유명 문예지에 작품이 당선되는 영광을 꿈꾸기도 했다. 그러나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몸살을 앓으며 매달리지는 않는다. 어쩌다 정성껏 작품을 선정하여 기대에 부풀어 투고를 해놓고 나서 발표만을 기다리다가 결과가 발표되는 날 나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마는 것이다. 그 동안의 내 노력, 자신만만했던 패기가 한 순간에 무너져내리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잘된 작품이라고 스스로 생각했던 그 작품이 다시는 보기도 싫어져 아무렇게나 방치하거나 심지어는 폐기처분되어 쓰레기통으로 내던져지기도 하는 것이다. 다시 마음을 추스르기엔 또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 시일이 지나 다시 그 열정과 패기를 회복한다면 다행이지만 혹자는 그냥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문학에서 손을 떼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할 것이다. 신춘문예는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행사이기는 하지만 문학의 생명이라 할 작가의 개성과 창의성보다는 일정한 규격과 기준을 요구하는 틀에 밖힌 공개행사적 요소가 다분히 있다. 어쩌면 내가 신포도의 원리를 얘기하며 내 재주없음을 호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닿을 수 없는포도를 보며 '저 포도는 따먹어 봤자 실 것이다'하고 돌아섰다는 이솝우화의 여우 얘기 말이다.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수 백명 천여 편이 넘는 작품 중에 한 편이 선정되는 그 경쟁에 한번 투신한다는 것이 보통 용기를 가지고 되는 일인가. 한 명을 제외하고 수 백명이 겪을 실망과 좌절을 그냥 모른체 해도 좋단 말인가. 그 화려한 관문을 통과한 사람은 물론 생각이 다를 것이다. 자신들만이 문학을 할 자격이 있고 한국문단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자만과 교만이 은근히 고개를 들 수도 있는 것이다. 문단의 그런 현실을 엿보며 좌절을 겪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 것인가. 어떻게 해서라도 그 관문을 뚫고 나서 다시 시작하자는 생각이 팽배해지기도 할 것 아닌가. 말하자면 간판 따기 경쟁이 되고 마는 것이다. 마치 미술계에서 어느 대학 출신이냐가 작품의 질을 결정하는 결정적 요소가 되는 것 처럼 말이다. 신춘문예가 아니라도 마음껏 창의성을 발휘하여 작품활동을 하고 그 작품이 정당하게 인정받는 문단풍토가 되었으면 좋겠다. 문단이나 명예, 돈과는 무관하게 순수하게 문학을 사랑하는 아무추어 작가들이 폭넓게 문학저변을 형성하고 있을 때 문학의 발전은 물론 서민들의 삶도 더 윤택해지지 않을까.
내가 어렸을 때 ‘우리는 단일민족이다. 한핏줄 한겨레로 반 만 년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켜온 문화민족이다. 우리만이 쓰는 말과 우리만이 쓰는 독창적인 한글이 있는 우수한 민족이다.’면서 민족의 자긍심과 국가에 대한 애국심을 고취시키려는 교육을 받으면서 자랐다. 민족 말살정책으로 우리말을 쓰지 못하게 했다는 일제의 만행에 어린 가슴에도 분노가 일었었다. 알퐁스 도데의 단편동화 ‘마지막 수업’은 일제시대의 우리의 처지와 매우 흡사했기에 지금도 벅찬 감동으로 남아 있다. 나라는 망했어도, 독일어만을 쓰라고 강요하더라도, 프랑스말을 잊지 않는다면 감옥에 갇혀 있어도 열쇠를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던 소설 속의 아멜 선생님 말이 귓전을 맴도는 듯하다. 조선시대에는 중국말을, 일제시대에는 일본말을, 해방이후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어수선한 시대에는 미국말(영어)을 잘 했던 사람들이 부와 권력을 누렸다고 한다. 국력이 약했던 우리들에게는 큰 권력을 휘두르는 외국인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했을 것이다. 그들의 의지를 알아내어 적절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의사소통의 중간 역할을 잘 해주는 사람이야말로 국가적으로 절대 필요한 사람이었다. 당연히 그들의 입지는 탄탄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글로벌시대에 외국인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은 개인의 발전은 물론 국가발전에 중요한 수단이 되었다. 욕심 같아서는 전 국민 모두가 미국인이나 영국인처럼 영어를 잘했으면 좋겠다. 그러나 그게 어디 간단한 문제인가. 혹시 우리말과 우리글을 교육하지도 않고 사용하지도 못하게 한다면 가능할지 모르겠다. 혹자들은 진심인지 비아냥거림인지 몰라도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어 영어를 공용어로 쓴다면 가능할 것이다.’라고 한다. 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지만 요즘처럼 영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교육의 최정상에 우뚝 서 있는 영어, 영어만 잘하면 만사가 오케이라는 생각들, 영어를 잘해야만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 입시제도, 영어로 타 교과 수업을 하겠다는 등등의 설왕설래와 어떻게든 경제를 살려서 잘 살면 된다는 물질만능 사고가 국민들의 절대 가치가 돼 버린다면 불가능할 것도 없는 것 아닐까? 영어를 정말 완벽에 가깝게 구사해야 할 사람들이 있다. 의사소통에서 사소한 해석의 오류 때문에 엄청나게 큰 괴리가 발생해서는 안 될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 국익을 도모하는 외교관, 외국과의 경제교류를 위한 무역업자, 금융업자, 회사관계자, 관광업자 등은 영어에 달통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국민 대부분은 기본적인 생활영어 구사능력만 있어도 된다. 외국인들을 만났을 때 손짓 표정 서툰 낱말 몇 개만 써도 필요한 의사소통이 되기도 한다. 물론 잘하면 좋지만……. 초등학교에서 정식으로 영어교과가 도입될 때 많은 사람들은 사교육의 확산과 사교육비의 증가를 염려했다. 학부모들은 초등학교에 들어갈 자녀가 영어 학력이 뒤지지 않도록 유아시절부터 영어를 가르친다. 아직 우리말과 우리글에 대한 언어생활이 제대로 정착되기도 전에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온갖 노력과 교육비를 지출한다. 심지어 초등학생들까지 해외 어학연수를 시키고 있다. 앞으로 영어교육을 확대 실시한다고 한다고 하니 그 역작용이 심히 우려스러울 뿐이다. 잘 알아듣는 우리말로 수업을 해도 그 학습 성취 정도가 만족스럽지 못한데 영어로 수업을 한다면 과연 어떨까! 근래에는 대학 입학, 회사 취업, 직장에서의 승진이나 보직 등 영어 구사 능력이 우수하지 않으면 뜻을 이루기 어렵다. 영어 능력이 꼭 필요하지도 않은데 선발하기 위한 기본 조건으로 제시하고 그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아예 응시조차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토익이나 토플 등의 고득점을 쟁취하기 위한 교육비는 말할 것도 없고 전형료로 유출되는 경제력도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전 국민을 영어에 달통하게 만들려말고 정말 필요한 사람들을 집중으로 교육시켜 국가적으로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게 하자. 영어 구사 능력이 절체절명인 것처럼 사활을 걸어 더 중요한 것을 잃지 않아야겠다. 영어의 환상에서 깨어나자.
아름다운 스위스에서 하루 더 머물고 싶었지만 여행 일정에 따라 이탈리아 밀라노를 향하는 길은 지루하기 까지 하였다. 밀라노가 가까워오니 안개가 자욱하게 끼여 주변경관을 볼 수 없었다.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로 면적은 한반도의 약1.5배로 약 5,700만 명이 살고 있는 나라이다. 로마교황청이 있는 가톨릭의 본산지로 98%의 국민이 가톨릭을 믿고 있는 나라,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이 있고 가는 곳 마다 거대한 성당이 관광객의 시선을 끌고 있었다. 고대의 화려한 전통과 유물을 간직하며, 현대의 최첨단 패션과 유행을 잘 융합시키고 있는 이탈리아는 유럽 대륙에서 지중해 쪽으로 장화처럼 뻗어 나와 있는 반도국가 이다. 로마제국의 찬란한 역사와 르네상스의 화려한 꽃을 피운 곳으로 줄리어스 시저 등이 활약한데 이어, BC 27년 아우구스투스가 왕위에 오른 것으로 시작된 로마 제국은 그 뒤 아프리카 북부는 물론, 중동과 영국에까지 손을 뻗치는 큰 제국을 이루었던 나라라고 한다. 이탈리아 국경 KOMO는 온천지대로 유명인의 별장이 많다고 한다. 물이 많아 호수가 아름다운 관광의 도시를 지나 밀라노에 도착하였다. 밀라노는 패션의 거리인 갤러리아와 두우모 대성당의 아름답고 웅장한 모습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버스에서 내려 한참 걸어서 성당 안으로 들어서니 미사를 보고 있었다. 도모성당 앞은 넓은 광장이 있어 광장문화가 융성했던 시대를 말해주고 있었다. 두우모 성당은 3,159개의 동상이 있고 종탑이 없는 성당이라고 한다. 라폴레옹이 보수하였으며 두우모 성당을 정신적 지주로 삼았다고 한다. 화가이자 건축가이며 비행기까지 설계한 레오나르드다빈치는 그의 천재적인 역량을 발휘하여 많은 업적을 남겨서 로마공항도 레오나르드다빈치 공항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이탈리아 하면 떠오르는 것이 대리석, 이탈리아가구, 패션(와이셔츠, 넥타이 등)과 밀라노에서 많이 생산되는 포도는 와인으로 생산되어 미식가의 입맛을 돋운다. 밀라노 시내에서 전통 피자와 스파게티에 와인을 곁들여 저녁을 먹고 시내를 벗어나 처음으로 별4개짜리 호텔에서 편안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다. 베니스의 상인이라는 유명한 서적으로 알려진 물의 도시 베니스로 이동하였다. 베네치아 항에서 현지에서 직행버스라고 하는 배에 옮겨 타고 전쟁에 밀려서 삶의 터전을 만들기 위해 갯벌에 나무를 박아서 건물을 지었다는 아드리아 해(海) 인공도시 베니스에 내렸다. 물고기 모양으로 생겼고 112개의 작은 섬으로 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현지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카사노바가 걸었다는 탄식의 다리는 사형선고를 받고 마지막으로 가족과 멀리서 볼 수 있는 건물과 건물을 잇는 작은 다리인데 이 다리를 건너고도 유일하게 살아난 사람이 카사노바라고 한다. 가면 축제가 열리는 산마르코 광장, 산마르코성당은 모자이크성당, 천정을 금으로 입힌 황금성당이라고 한다. 99m 높이에 있는 천사상인 가불레 상은 황금으로 만들어 졌다고 한다. 광장 옆 건물에 있는 무라노 글라스 유리세공 공장에서 크리스털 제품 만드는 모습을 보고 휘황찬란한 제품을 구경하고 주변의 상가에서 쇼핑도하였다. 산마르코 광장에는 비둘기 들이 너무 많아 관광객과 친해져 있어 아이들 머리위에도 앉아 웃음을 자아냈다. 베네치아에서 1박을 하고 르네상스의 발상지인 플로렌스로 이동하였다. ‘신곡’의 작가인 단테의 생가를 보면서 우리처럼 생가 복원을 위해 많은 돈을 드리지 않고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는 그들의 문화에 감동하였다. 오래된 건물의 벽에 이곳이 단테가 생활하던 곳이라고 작은 표찰, 현수막과 흉상을 볼 수 있었고 마당 바닥에는 단테의 얼굴 부조가 새겨진 대리석이 가이드의 소개로 발견 할 수 있었다. 문예부흥의 발상지인 피렌체에 도착하였다. 베네시아는 이탈리아의 옛 수도였다가 로마로 옮겼다고 한다. 피렌체를 대표하는 두우모 성당은 분홍색 초록색 대리석으로 고딕체로 지어졌다고 한다. 코로스쳐치 성당도 구경하고 가죽 옷이 제품이 부드럽고 우수하며 세일을 한다고 하니 아내가 내 상의를 한 벌 사주겠다고 하여 옷을 골라보았는데 유럽인 체형에 맞추어 만들어서인지 내 몸에 맞는 옷이 없다. 아내는 나오다가 한국인 종업원의 안내로 여자 옷 코너로 가서 옷을 입어보니 맞춘 듯이 잘 맞았다. 미안하여 안 사려고 하는 것을 내가 봐도 잘 맞으니 사라고하여 이탈리아 여행 기념으로 가죽옷 한 벌을 건져왔다. 피렌체 공화국의 정치 무대였던 시뇨리아 광장 등을 관광하고 마지막 밤을 보낼 로마로 향하였다. 한인식당에서 상치(배추종류의 야채)에 돼지고기를 얹어 맛있게 저녁을 먹고 교외에 위치한 호텔에 투숙하였다. 로마 바티칸시티 교황청을 향했다. 가는 길에 가로수로 심어 놓은 나무가 우리 소나무와 너무 닮았다. 소나무와 잣나무를 접붙인 것 같은 나무가 우리에겐 너무 친근감을 안겨주었다. 로마는 나무, 물(분수), 조경이 잘되어있고 시내를 흐르는 아르노 강에 민물고기가 많은데 이 곳에서는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올리브나무가 많아 올리브로 만든 관광 상품이 많았다. 세계3대 박물관의 하나인 바티칸 박물관을 수신기를 지급받아 설명을 들었다. 카톨릭의 총 본산지인 성베드로 성당과 미켈렌젤로 걸작품인 천지창조가 있는 시스티나 소 성당을 관광하였다. 교황바오로 2세 무덤이 있는 지하무덤도 관람하고 나와 교황청 넓은 성당에서 현 베네딕토 교황이 집무하는 방도 바라보고 수많은 관광객 속에 끼여서 기념사진을 찍고 이탈리라 전통식으로 오찬을 즐겼다. 오후엔 로마의 휴일의 배경이 되었던 진실의 입, 콜로세움(투기장(鬪技場) 내부를 구경하며 허물어진 모습 그대로 후손들이 볼 수 있어 이들의 문화제 보존방식에 찬사를 보내게 되었다. 스페인 광장 등 로마제국의 흥망성쇠를 볼 수 있는 문화유적들을 관광하고 마지막으로 1762년에 완성되었으며, 분수의 아름다운 배경은 나폴리 궁전의 벽면을 이용한 조각으로 이루어졌다는 바로크 양식의 걸작품인 트레비분수엘 갔는데 오른손으로 동전을 어깨너머로 멀리 던져 조각상 오른편 작은 웅덩이에 동전을 넣으면 행운이 온다고 하여 뒤로 동전을 던지고 얼른 뒤돌아보니 그 작은 웅덩이에 동전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서유럽 마지막 관광코스에서 행운의 기(氣)를 받았다는 성취감에 여행의 기쁨이 한층 고조 되어 로마공항으로 향해 귀국길에 올랐다.
오늘, 2008학년도 수원시 관내 중학교 무시험 진학 배정 발표가 있었다. 이에 따라 초등학생들이 해당 중학교에 예비소집에 응해 학교에서 전달하는 주의사항을 들었다. 이들은 중학생이 된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귀가하는 학생들의표정이 밝다.
대전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신호)은 1월 31일 불우학생돕기 등에 앞장서 온 일명 ‘헬프 미 아줌마’ 신초지 씨(67)에게 교육감상을 수여했다. 양말 행상을 하고 있는 신 씨는 지난해 5월 대전중리초등학교 소년·소녀가장 등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 30만원과 양말 일천 켤레를 나눠주는 등 지난 30여 년간 지역 내 불우학생들을 도왔다. 1960년대 후반부터 줄곧 봇짐을 메고 대전 시내 관공서와 학교 등을 찾아가 “헬프 미!”를 외치며 양말과 칫솔, 수건 등을 팔아 온 신 씨는 수익금 중 일부를 고아원과 불우학생, 양로원 등에 꾸준히 기탁하고 있다. 한편 신 씨는 경찰 간부인 아버지와 대학교수인 어머니 사이 둘째 딸로 태어났는데, 1960년 결혼에 실패한 뒤 스무 살 나이에 고향인 경북 고령을 떠나 대전에 정착했다고 한다. 중구 문창동에 2평짜리 월세방을 얻어 시작한 그의 행상은 40년 동안 계속되면서 이젠 그를 모르는 공무원이 별로 없다. 신 씨가 ‘뻔뻔스럽게’ 기관을 방문해 ‘헬프 미’라고 말하면 대부분 거절을 못한다. 그가 번 돈 대부분이 개인의 영리를 위하지 않고 불우이웃돕기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몇 명이나 도와준 것 같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녀는 “몰라. 한 6만 명, 돈으로는 10억 원이 넘을 거야”라며 말꼬리를 흐린다. “베푸는 것은 내가 죽어야 끝나지….”라는 말만큼 마음을 에이게 하는 일이 있었다. 2002년 1월 자궁경부암 3기 판정을 받았으나 정작 자신의 치료비가 없어 고생하기도 했던 신 씨는 이제 ‘헬프미 아줌마’가 아니라 ‘헬프미 할머니’가 돼 있다. 그러나 그녀의 선행은 지금도 계속된다. 있는 사람들이 생색내며 내는 성금 몇 십억 원 보다는 신 씨 같은 없는 사람들이 내는 몇 십만 원의 정성과 사랑이 담긴 돈이 더 값지게 보이는 때다. 그녀의 건강을 빌어 본다.
교육에 신문을 활용하는 NIE운동을 연구하는 "일본 NIE학회"의 제4회 대회가 17,18일 양일간 히로시마대학에서 개최되었다. 그 중에서도 "일본NIE이론화"를 목표로 소개된 훌륭한 실천적인 실례는 학교에서의 앞으로의 활용 방법으로 주목을 끌었다. 현장으로부터 보고의 중심이 된 것은 요코수카시립 가모이초등학교 우스이교사와 오사카시립 쇼와중학교 우에다 교사의 국어과 실천이다. 우스이 교사는 우선, 동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128건의 초등학교 국어과에서 행해지고 있는 실제 사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저 학년에서는 「언어관련 사항, 사진을 보고 이해하기」를 중요시 하고, 중학교에서는 시 감상이나 스크랩, 신문만들기로 확대되고 있으며, 고학년에서는 주장의 글이나 바꿔 쓰기, 비교해서 읽기 등도 추진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또한 가모이초등학교에서는 5학년 37명을 대상으로 한 수업에서, 신문에서 비교하여 생각할 수 있는 주제를 찾아서 어떠한 느낌이 들었는지를 살펴보았다. 따돌림에 관한 기사에서는 학생이 "A신문은 따돌림의 사실만을 써 놓았지만, B신문에서는 유서 전문을 실어 놓았었다. 따돌림 당한 아이가 얼마나 분했었는지를 알았다"라고 쓰는 등, 비교함으로써 내용의 이해가 깊어졌다고 이야기했다. 우스이교사는 "초등학교 국어과에서 길러야 할 요소는 비판과 표현"임을 강조하고 있다. 수용해서 생각하고 표현하기까지의 일련의 학습이 형성되는 것이 필요하다. 비교해서 읽기를 거듭함으로써 "필자의 입장에서 읽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우에다 교사는 "정보의 활용"을 기본 축으로 한 실천을 보고했다. 신문의 사진을 예로 들면서, 얼굴 생김새. 복장 등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중학생들에게 고찰하도록 하는 수법이나,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을 취재하여 자기가 기자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인물 소개란을 쓰는 등, 학생이 쓴 기사를 비교함으로써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다가갈 것인가, 표현은 어떠한가 등을 체험하게 했다. "정보가 가치가 있는 것이 되기 위해서는 각각의 목적이나,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실감했을 때"라고 말하는 우에다교사의 보고에는 요코하마국립대 다카기 교수가 "단순한 지식. 기능이나 활동 수준의 학습이 아니고, 학습자의 주체 즉, 자신을 성장시키고자하는 의도를 볼 수 있다」라고 해설했다. 그러면서 NIE의 "이론화"는 앞으로의 과제이다. 이번에는 이 2가지 예 이외에도 다양한 실례가 보고됨으로써 "무엇이 훌륭한 실천인가?"를 둘러싸고 하나의 시사점을 보여준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동시에 신문사측에도 "신뢰성이 높은 신문의 정보는 교육현장에서 귀중한 정보의 원천"이라는 목소리에 응답할 책무가 확인 된 대회였다는 견해이었다.
정선아리랑의 고장 강원도 정선은 겨울여행이 제격이다. 눈으로 뒤덮힌 철길 위를 달리는 레일바이크를 타고, 아우라지의 섭다리를 건너다 보면 겨울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다. 레일바이크는 구절리역에서 출발한다. 구절리역은 영화 [S다이어리]의 촬영지로 나지니(김선아)가 남자친구인 찬(강혁분)과 1주년 기념여행을 떠난 후 다투다가 헤어지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다. 하지만 구절리역은 영화속 풍경과 판이하게 달라진 모습으로 리모델링되어 영화의 감동을 그대로 느끼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아우라지역까지 이어지는 7.2km 구간에 레일바이크라는 새로운 명물이 들어서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레일바이크는 문경과 곡성에서 인기리에 운행중인 철로자전거와 비슷하다. 폐선로 위에서 자전거를 타는 재미가 쏠쏠하다. 바퀴가 4개인데다 철로를 따라 달리기 때문에 넘어질 염려가 없어 안전하다. 터널을 빠져나오던 연인 한쌍이 필자가 사진촬영하는 모습을 보자 대담하게 키쓰신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으로 갈 때는 레일바이크를 타고 움직이지만, 돌아올 때는 풍경열차를 타고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돌아온다. 자전거와 기차 두 가지를 한번에 경험할 수 있어서 더욱 인기가 높다. 주말과 휴일의 경우 미리 인터넷 예약을 하기 않으면 타기가 쉽지 않다. 문의 : KTX 관광레저 : 033-563-8787, www.ktx21.com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 방면으로 나오다보면 기차가 지나가는 아래로 굴다리가 나있다. 나지니가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비를 맞으며 걷던 길이 바로 이곳이다. 길 양옆으로 높이 30m에 이르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늘어서 있어 연인이 함께 걷기에 좋은 곳이다. 굴다리 위로 올라가면 터널을 통과하는 레일바이크 사진을 촬영하기에 좋은 포인트가 나온다. 굴다리를 지나 100m를 더 가면 만나는 사구팔구상회(033-562-5161)는 영화 [S다이어리]에서 나지니가 껌과 초콜렛을 사는 장면이 촬영된 곳이다. 상가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는 장면과 굴다리를 공유와 자전거 타고 지나가는 장면 등도 촬영되었다고 한다. 옆으로 길게 이어진 슬레이트 지붕을 하얀 눈으로 뒤덮고 있는데다 고드름을 주렁주렁 매단 풍경 뒤의 야산 역시 눈으로 덮여있어 설국을 연상시킨다. 아우라지역에 도착하면 어름치 두 마리가 나란히 붙어 있는 어름치카페가 반긴다. 잠시 쉬는 동안 아우라지에도 들러보자. 아우라지는 정선군 북면 여량리에 자리한 하천으로 영화 [봄날은 간다]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영화에서 상우(유지태)와 은수(이영애)가 강물소리를 녹음하던 곳으로, 옆에서 고등학교 밴드부가 남행열차와 사랑의 기쁨을 연주하던 장소이다. 아우라지는 정선아리랑(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의 대표적인 발상지이자, 남한강을 따라 목재를 운반하던 뗏목의 시발점으로 알려져 있다. 평창군 도암면에서 발원되어 흐르고 있는 구절쪽의 송천과, 삼척시 하장면에서 발원하여 흐르고 있는 임계쪽의 골지천이 만나는 지점으로 두 하천이 합류되어 ‘어우러진다’ 하여 아우라지라 불리운다. 늦가을에 섭다리를 놓아 강을 건널 수 있게 해 놓았는데, 옛날에 소나무를 잘라 강에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흙과 나무를 이용해서 만든 다리다. T자형의 섭다리가 두 줄기의 강위에 가로놓여 있고, 두 다리가 만나는 지점에는 정자가 세워져 운치를 더한다. 꽁꽁 얼어붙은 강물 위에 하얀 눈이 뒤덮여 있어 물을 건너는 다리가 아니라 눈을 건너는 다리라고 해야 맞는 표현이다. 다리 위에도 하얀 눈이 수북히 쌓여있어 겨울 정취를 더한다. 강변에는 아우라지 노래비와 아우라지 처녀상, 정자인 여송정이 세워져 있다. 추천 맛집 구절리역 철로변에 ‘여치의 꿈(033-565-8879)’이라는 카페는 열차 두량을 겹쳐 2층으로 만들어져, 꼭 여치가 짝짓기를 하는 독특한 모습이라 연인들이 특히 좋아한다. 각종 스파게티와 치킨샐러드, 돈가스, 다양한 음료 등을 맛볼수 있다. 추천숙소 영화 [S다이어리]의 출연진과 촬영팀이 건물 전체를 빌려서 숙박과 식사를 해결한 곳이 행복휴양림(033-563-2148, www.happysyk.com)이다. 휴양림의 행복수양관 건물 2호실은 김선아가, 3호실은 장혁이 묵었던 객실이다. 원룸형 객실과 황토방, 통나무집 숙소 등 다양한 40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대강당과 괴목전시장, 운동장, 산책로 등의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가족여행이나 MT 등에도 손색없는 공간이다. 교통정보 영동고속도로 진부IC - 59번 국도 나전 - 42번 국도 아우라지 - 구절리역 중앙고속도로 제천IC - 38번 국도 영월 - 정선 - 아우라지 - 구절리역
김밥을 먹으며 야간에 TGV 기차를 타고 3시간 반의 여행을 하는 즐거움이 색달랐다. 밤9시 쯤 도착한 호텔은 아담하고 깨끗하였다. 루체른 시내 호텔에서 조식을 하고 리프트곤돌라를 타고 알프스의 아름다운 산맥을 조망할 수 있는 영봉인 필라투스를 올랐다. 조금전만해도 구름과 안개가 뒤섞여 정상의 경치를 볼 수 있을까 염려를 했는데 정상에 오르면서 구름위로 펼쳐진 만년설이 덮인 필라투스 콜른 봉은 너무 선명하게 볼 수 있어서 행운이 따라다닌다는 가이드의 말이었다. 스위스는 중립국으로 면적이 남한의 약 반 밖에 안 되는 아주 작은 나라이지만 국민소득이 높고 모두 잘살고 있었다. 나라 전체가 꽃으로 둘러싸인 스위스는 아름다운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중세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나라이기도 하다. 도시 곳곳을 장식한 발코니의 꽃들과 알프스에서 볼 수 있는 고산지대의 꽃들, 만년설이 뒤덮인 유럽의 지붕-융프라우와 필라투스, 티틀리스, 리기와 같은 많은 산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계공예 등 스위스는 그 이름만으로도 매력이 가득한 곳이다. 국토의 대부분이 산인 이 나라에 호수가 146개나 있다는 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도 아주 큰 호수들이 많았다. 1,200km의 알프스산맥에는 8개국이 걸쳐있고 이 곳 필라투스 봉에 산위까지 작은 철로를 깔아 놓아 여름철에는 기차로 관광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들은 목축을 하여 치즈, 요구르트 등을 만들어 먹는 낙농업을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산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일행은 필라투스 콜른 봉을 리프트곤돌라 안에서 일행과 보온병에 담아온 커피향이 너무 좋았다. 산을 오를 때부터 내려올 때까지 감탄사의 연발이었다. 완전히 환상의 세상에 왔다는 흥분이 가라앉기도 전에 스위스 전통가옥을 감상하고 빈사의 사자 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아기자기한 관광 상품 가게에서 선물을 고르는 재미에 잠시 빠져있었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나무로 된 가장 오래된 다리 카펠교를 지나 시가지를 걸어서 교포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한식으로 점심을 먹으니 김치 맛이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다. 아름다운 만년설을 차창 밖으로 구경하면서 산악지대의 터널을 빠져나가면서 남쪽으로 달렸다. 고속도로가 잘 놓여 있어서 설경과 호수를 보면서 작은 나라라는 것이 실감이 가지 않았다. 많은 눈이 쌓인 휴게소에 들려서 용변도 보고 편의점에서 간식도 사서 먹었다. 다시 한참을 달리다 보니 드디어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국경에 우리나라 톨게이트 같은 검문소가 나타났지만 바로 통과 되어 역시 유럽은 여러 나라를 여행하기가 편리한 지역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번에는 인재과학부라는 생뚱맞은 이름을 만들어 교육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속을 뒤집어 놓더니, 이번에는 영어만 잘하면 군대를 안가도 된다는 둥 모든 교과를 영어로 가르치는 영어몰입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해 온 나라가 벌집을 쑤셔놓은듯 시끄럽다. 이름 하나 짓는 것도 치열한 검증 없이 섣부르게 발표했다가 뭇매를 맞고 다시 지은게 엊그제 일인데, 이번에는 한국말로도 가르치기 힘든 전문영역의 과목까지도 영어로 수업한다는 몰입교육을 발표해서 여론의 질타를 맞고 당장 하겠다는건 아니라는 어설픈 변명으로 뒤로 물러서는가 했더니 또 다시 그에 맞먹는 메가톤큽 시안을 내놓아 연일 국민들을 깜짝깜짝 놀래키고 있다. 이명박 당선자의 친위부대라는 인수위에서 펼치는 교육에 관한 청사진이 갈수록 가관이고 불협화음만 조장하는 꼴이다. 발표하고 수정하고 또 발표하고 수정하고 그러다 안되니까 토목공사처럼 밀어붙이겠다고 으름장놓고... 더 나아가 10년 후에는 아시아에서 가장 영어를 잘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외치고 있다. 지금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영어우위국인 필리핀을 따라잡아서 뭘 하겠다는 것인가? 그렇게 영어를 잘하는 필리핀의 국민들이 지금어떤 대접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지 너무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필리핀 영어는 우리나라에서조차 2등 영어라고 해서 채용에서조차 불이익을 받는다. 영어가 모국어인 나라가 아니면 제 아무리 영어를 잘한다고 해도 짝퉁으로 취급받아 명함도 못내민다. 우리의 영어가 날고 기는 수준이된다해도 다른 나라에 가면 필리피노스처럼 그렇게 취급받을 것은 뻔한 이치다. ‘유비쿼터스 필리피노스(언제 어디에서도 있는 필리핀 사람들)라는 비아냥 소리를 듣는 가난한 나라 필리핀과 영어 한마디 못해도 떵떵거리며 잘사는 일본의 극명한 대비를 보며 도대체 느끼는 것은 없는지 묻고 싶다. 인수위의 말대로 필리핀을 제치고 우리나라가 10년 후에 아시아권에서 영어를 제일 잘했을때 얻어지는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영어 하나만 잘하면 영어와 전혀 관련 없는 직종의 분야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가? 이 땅이 한글을 쓰는 대한민국인지 아니면 영어를 쓰는 미국의 51번째 주인지 모를 일이다. 왜 그렇게 영어에 목매달아야하는지 극렬하게 반대를 하는 국민들을 설득해주기 바란다. 설득이 안된다면 분명히 문제가 있는 시안이다. 건설에 관한한 이명박 당선자가 전문가인지 몰라도 교육에 관해서만큼은 이 땅의 국민들 모두가 전문가이다. 오랜세월동안 교육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허리가 휘도록 뒷바라지를 해온 탓에 반전문가라 한다해도 손색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을 무시하고 ‘제 2의 청계천 프로젝트’라며 토목공사하듯이 밀어붙인다면 자신을 뽑아준 국민을 시험용 쥐 모르모트 정도로 우습게 여긴다는 뜻밖에는 안된다. 청계천 복원 공사 하나 성공했다고 해서 백년대계를 내다봐야할 교육 사업이 단숨에 성공하리라고 자신하는 오만과 독선은 버리기 바란다. 건설과 교육은 엄연히 차원이 다른 레벨이다. 청계천은 서울 사람들이 일하다 지쳤을 때 한번쯤 가볼만한 명소로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인 곳이다. 하지만 교육은 늘상 먹어야 하는 세 끼 밥처럼 하루라도 소홀히 하면 큰병이 나는 필수영양소와 같은 존재이다. 어떻게 선택인 청계천과 필수인 교육을 같은 레벨에 둔단 말인가? 그것도 청계천의 두 번째 프로젝트로 하위에 놓으면서... 자신들이 주창하는 영어교육에 대한 반대 의견이라면 그 어느 말도 들으려하지 않는 고집쟁이 인수위와 이명박 당선자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영어몰입교육으로 양산될 영어부진아의 문제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기초학력부진아의 문제도 해결 못한 판에 남의 나라 말까지도 부진문제를 해결해야하는 이런 수고로움을 무엇 때문에 무엇을 위해서 해야하는지 재차 묻고 싶다.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열을 자랑하고 있는 우리 학부모들, 영어몰입교육 어쩌고 저쩌고 하면 무리를 해서라도 사교육을 시킬 것은 뻔한 이치이다. 영어만 잘하면 앞길이 트인다는데, 자식의 앞날이 창창하다는데야 뭔들 마다하겠는가? 기둥뿌리를 뽑아서라도 영어 천재가 되도록 사교육비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으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다. 고등학교를 나와도 영어한마디 못하는 고질적인 문법식 교육에서 벗어나 생활영어 가능한 교육방식으로 선회하겠다는 데는 대찬성이다. 하지만 온국민의 정력을 영어에만 몰입해서 다른 전문분야를 초토화시키는 그런 편협한 교육은 결사반대다. 편식이 몸의 불균형을 가져오듯 편애가 다수의 아이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듯 편중된 교육 정책은 국가적으로도 막대한 손실을 가져올 것임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거늘 왜 똑똑하신 인수위와 이명박 당선자만 모르는지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다. 해외에서 주로 살아 외국에 대해서는 너무도 잘 아는해외여행전문가이드가 여행객들에게 소리 높여 외치던 말이 생각난다. "괜히 안 되는 영어나 일본말 하려고 하지 말고 당당하게 한국말로 하던지 아니면 바디랭기지로 하세요. 왜 자기 돈쓰면서 바보같이 기가 죽어야 합니까? 제발 그러지 마세요.”
새로운 대통령이 뽑히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수위원회가 어쩌고저쩌고 하더니 생뚱맞은 인재과학부가 생겨났다가 된통 서리를 맞았다. 수십년 동안 아무 탈 없이 잘 써오던 敎育이라는 이름을 효용가치가 떨어진다며 없애버렸다가 닷새만에 되물리는 해프닝을 자초한 셈이다.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 가장 작은 단위의 사회인 가정에서도 아기가 태어나면 이름부터 짓는 게 통례다. 부모가 직접 짓던지 아니면 집안의 웃어른이나 전문가인 작명가에게 부탁해 이름을 짓기도 한다. 한 인격체를 밖으로 알리는 상징인 이름은 자신이 늘상 입는 옷과 같아서 평생 그 아이의 운을 따라다닌다는 속설에서이다. 개인의 이름짓기도 이럴할진대 하물며 5천만 국민의 교육을 책임지는 부서의 이름을 짓는데 가장 핵심인 교육을 빼다니 손잡이가 빠져버린 맷돌이 웃을 일이다. 그동안의 실패한 교육정책이 마치 교육이라는 단어 하나에만 있는 것처럼 이름에만 화풀이를 한 꼴이고, 낡았지만 역사와 전통이 살아숨쉬는 오래된 학교를 경제적인 잣대에 의해 폐교시킨 꼴과 다름이 없다. 세월의 뒤안길에서 모진풍파 이겨내고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유지되어 왔다면 그만큼의 값어치가 있길래 존속되어 온 것이다. 그런 값매김도 무시하고 단지 욕심이 앞서는 인수위에 의해 평가절하되어 내팽개침을 당했다는데 대해 씁쓸함을 금할 길이 없다. 가방끈이 짧은 그 누가 보더래도 이번 해프닝은 교육을 우습게 본 행위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교육과 인재는 그 레벨이 틀림은 코흘리개 어린이라도 알 수 있는 일이다. 하물며 자식이 잘되는 일이라면 자신은 굶더라도 과외를 시키고, 있는 땅 없는 땅 팔아서 서울로 대학 보내고, 더 나아가 외국유학까지 시키며 기러기 아빠도 서슴치 않는 세계 최고의 교육열을 자랑하는학부모들이 웃을 일이다. 지금 우리 교육정책에 절실히 필요한 것은 몇 명의 잘난 인재육성이 아니라 아이들 모두 행복하게 교육받을 권리이다. 국어사전만 들여다 보았어도 교육과 인재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알수 있었을 텐데 인수위가 모른다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이번에는 정말이지 제대로된 교육비젼 속에 미쳐가는 사교육열풍을 잠재우고 모든걸 새정부에 다 맡기고 맘편하게 지내려니 기대했는데 이름짓기부터 실망감을 안겨주니 입맛이 써도 보통 쓴게 아니다. 그래서 다시 짚어주려 한다. 교육은 지식과 기술 따위를 가르치며 인격을 길러 주는 것이고 인재란 학식이나 능력이 뛰어난 사람만을 일컫는 것이라는 것을... 인수위가 그토록 애모하는 인재라는 낱말에는 인간으로서 꼭 구비해야할 인격이 빠져있다는 것을... 교육을 우습게 본 인수위에게 공자의 일화 한 구절을 들려주려 한다. 공자의 제자가 "선생이 만일 나라의 재상이 되신다면 무엇을 제일 먼저 하겠습니까?’하고 물었을 때 공자님 왈 "필야정명(必也正名,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이름을 바로 잡는 것이다)"라고 대답하셨다. 사물이나 사람이나 매 한가지로 모두 맡은 바 존재의 이유에 따라 그에 걸맞는 이름이 있다고 보셨는데, 사물에 걸맞는 이름이 붙여지지 못함에서 모든 사회의 악과 혼란이 온다고 보신 것이다. 앨리트 코스만 밟아와서 인재만 눈에 보이는 인수위원들이여, 제발이지 부탁컨대 더 이상의 이런 우스꽝스러운 해프닝, 근시안적인 발상으로 닷새만에 기획했던 야심찬 시안을 철회하는 실수는 벌이지 않기를 바란다. 이게 만약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일이라면 벌써 수천명은 골로 보냈을 일이다. 이름에 관한 명언을 다시 한번 되새김질해보고 교육이라는 이름을 다시는 우습게 보지 말길... * 이름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탈무드 * 훌륭한 이름을 선택하는 것은 많은 재산을 선택하는 것보다 낫다...성경 * 귀한 자녀에게 재산과 논밭을 물려주느니보다 좋은 이름과 건강을 물려주라...예수 *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은 이름을 정하는 것이다...알리스와잭트라우트 *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한국속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