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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난 2003년 처음 시작한 이래 매년 3천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서울 종로구)의 학교 연계 프로그램이 올해도 시작됐다. 학교연계교육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박물관 교육으로 유·초·중등학생 수준에 맞게 4개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재료비를 제외한 수업료는 무료다. ‘박물관에서 배우는 사회교과’는 초등 사회교과와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3~4학년, 5~6학년으로 나누어 실시한다. 사회교과의 의생활 부분에 대한 심화학습으로 이론·시청각·전시실 교육과 누에고치 실을 직접 뽑고, 한지로 우리 옷을 만들어보는 체험학습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5~6학년을 대상으로 조각보 만들기가 추가됐다.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월요일에 진행되는 ‘병아리 민속교실’은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사물악기와 소고춤 배우기, 쥐띠 엽서 만들기, 문양도장으로 복주머니 만들기 등 매주 다른 주제로 진행된다. 박물관을 체험학습의 장으로 만들어 배우기와 만들기 위주로 진행되는 ‘우리문화 한아름’은 민속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봉산탈춤, 택견, 우리장단 배우기와 한지필통, 솟대, 봉산탈, 연, 도자기 만들기 등의 강좌가 마련돼 있다. 중·고등학생을 위한 ‘청소년 열린 민속교실’은 문화체험 기회가 적은 청소년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 악기로 느껴보는 우리 가락-단소 만들기’, ‘그림 속에 담긴 옛 사람들의 소망과 꿈-민화그리기’, ‘우리 색의 아름다움과 그 의미-단청’ 등의 주제로 운영된다. 각 프로그램은 매주 1회 진행되며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교사들을 위한 교재와 박물관 관람 예절 애니메이션 영상물을 사전에 제공한다. 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한 번 참여했던 학교는 매년 신청을 해 효과적인 교육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더 많은 학생들에게 교육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5월 8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서울이 보이냐?’(감독 송동윤)가 지난 3일 교총 임직원을 비롯한 교육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서울 종로구 피카디리 극장에서 시사회를 가졌다. 1970년대 낙도 초등학교에 부임한 여 교사와 학생들의 서울 수학여행기를 그린 이 영화는 모처럼 교육을 따뜻한 시각으로 바라본 영화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영화 '서울이 보이냐?' 시사회 후 이원희 교총회장(오른쪽)과 안양옥 서울교총 회장이 주연배우 오수아 씨와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영화를 본 이원희 교총회장은 “추억의 앨범을 넘기는 듯한 감동을 느꼈다”면서 “역시 교육에는 교육자의 역할이 가장 크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양옥 서울교총 회장은 “예비교원이나 교사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함께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함께 시사회에 참석한 여주인공 오수아(교사 은영역) 씨에게 즉석에서 ‘교육홍보대사’를 제안하기도 했다.
교사들 모두가 바라는 공통점은내반에 아이들이 모두 영재가 되기를 바라고있다. 보통 우리들은 영재라하면 선천적으로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한다고 믿고 있는데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런데 보통의 아이들에게“지적 호기심 자극하면 영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에 위치한 청심원어민어학원 부원장 로베르타 리 버슨 박사는 “평범한 아이라도 지적 호기심을 적절히 자극하면 영재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영재라도 호기심을 충족해 주지 못하면 둔재로 전락할 수 있다.”라고 하며 평범한 아이를 영재로 키우려면 “부모와 교사가 학습 안내를 잘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재교육의 권위자로 통하는 그에게서 효과적인 영재 교육법을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영재에게 나타나는 행동장애에 주목”하라고 한다. 그는 대부분의 영재에게서 약간의 행동장애가 발견된다고 주장했다. 영재의 자질을 갖춘 학생들은 한두 과목에서 또래 학생들보다 월등히 앞서고 사고 영역이 방대해 지적 호기심이 왕성하다. 그런데 대부분의 부모나 교사들은 이들의 지적 욕구를 채워주지 못한다. 이때 느끼는 좌절감으로 우울증이나 폭력적인 기질 등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들은 때론 지나치게 내성적이거나 도에 넘치는 공명심 등을 보이기도 한다”며 “이는 극심한 자아 비판 의식을 일으킬 수 있고 감수성, 집중력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영재를 제대로 키우려면 이 같은 장애가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때 안내자로서 부모와 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장애가 나타났을 때 이를 바로잡지 못하면 부정적인 기질이 더 발달해 영재는커녕 비정상적인 인격을 형성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버슨 박사는 “영재였던 내 딸이 돌이 지나면서 어려운 질문들을 하기 시작했고, 이에 답하기 위해 나도 끊임없이 공부했던 경험이 있다”며 “아이를 영재로 키우려면 교사나 부모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사고를 깨치는 학습법을 활용”라고 한다 버슨 박사가 청심원어민어학원에서 진행하는 교육법은 사고혁명을 위한 두뇌 기반 학습이다. 그는 이 같은 학습을 통해 평범한 아이들도 충분히 영재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두뇌 기반 학습은 단순히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두뇌 구조를 바르게 파악하고 이를 자극함으로써 전반적인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두뇌 자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체 활동이다. 신체를 움직이지 않으면 뇌까지 도달하는 혈액과 산소가 부족해져 뇌의 작동 속도가 느려진다. 장시간 앉아 있다가 잠시 일어나 움직이면 집중력이 다시 좋아지고 정보 분석 속도도 15~20% 정도 빨라진다. 그러므로 수업 중 적당한 신체 활동은 반드시 필요하다. 버슨 박사는 ‘서서 생각하기’를 추천한다. 집중력이 떨어질 때쯤 몇 분 동안 아이들에게 서거나 움직이게 하면 집중력이 되살아난다는 것이다. 이때 좌뇌를 주로 쓰는 학생과 우뇌를 주로 쓰는 학생의 신체 활동 방식에 약간의 차이가 나타난다. 좌뇌를 주로 사용하는 학습자는 연속적인 학습과 소리내어 읽기를 좋아하고, 우뇌를 주로 사용하는 학습자는 종합적인 읽기를 선호하고 자발적으로 학습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학생이 학습 정체에 빠졌을 때 좌뇌를 주로 사용한다면 신체의 오른쪽을 자극하는 것이 좋고, 우뇌를 주로 사용한다면 반대편을 자극해야 한다. 충분한 수면도 필수적이다. 버슨 박사는 “한국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놀란 것 중 하나가 잠을 5시간 정도밖에 자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잠을 자는 동안 뇌는 쉬는 것이 아니라 하루 동안 받아들인 각종 지식과 정보를 저장하고 다음날 활동에 대비하는 만큼 이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마련해 주지 않으면 뇌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또 학습력은 여러 가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뇌를 자극하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버슨 박사는 뇌를 자극하는 것으로 알려진 모차르트 음악이나 아로마 요법 등을 수업 시간에 적절히 활용할 것을 추천했다. 끝으로 버슨 박사는 “가장 효과적인 사고력 교육 방식은 실생활과 연관하여 자유롭게 상상하게 하는 것”이라며 “한 가지 주제를 정한 뒤 그와 연관된 것들을 계속 상상하면서 자유롭게 생각의 가지를 뻗어 나가는 마인드 맵핑 등을 통해 다양한 범위로 사고 영역을 확장하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본명이 이지도르 뒤카스인 로트레아몽은 1846년 남미 우르과이의 몬테비데오에서 태어나, 1870년 24세의 나이에 생을 마감해버린 조숙한 신동 시인이다. 그는 또 한 사람의 천재시인 랭보와 짝을 이루는 반항아, 현대시의 앞길을 비춰준 영원히 꺼지지 않는 정신의 횃불이라 할 수 있다. 인간과 창조주에 대한 난폭한 저주와 공격으로 가득 찬 그의 산문 서사시 ‘말도로르의 노래’는 광기어린 천재만이 창조해 낼 수 있는 불가사의한 상상력의 기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해부대 위에서의 재봉틀과 우산의 우연한 만남처럼 아름다운’이라는 로트레아몽의 저 유명한 수사법에 거의 모든 초현실주의 시인, 화가들이 열광한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닐 것이다. 특히 막스 에른스트(1891~1976)의 초기 콜라주의 환각적인 시정(詩情)은 ‘말도로르의 노래’의 이미지들을 그대로 상기시킨다. 아무 관련도 없는 오브제들을 인위적으로 연결시키는 방법을 통해 새로운 시적 이미지를 창조해내는 점에서, 긴밀한 공통적 특질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에른스트는 ‘회화 그 너머로’에서 로트레아몽으로부터 결정적인 영향을 받았음을 다음과 같이 토로한 바 있다. "고지식한 운명이 이미 정해진 듯한 기성의 현실(우산)은 서로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장소(해부대 위)에서 기존의 현실과 매우 동떨어지고 불합리한 또 다른 현실(재봉틀) 앞에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사실을 통하여 그 자신의 고지식한 운명과 그 정체성에서 벗어난다. 그리고 그 상대적인 것을 우회함으로써 거짓된 절대에서 벗어나 참다운 시적인 새로운 절대로 옮겨가는 것이다." 에른스트의 콜라주 기법은 단순한 대조를 통해서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거리가 먼 두 사물의 우연한 결합을 통하여 놀라움과 충격의 이미지를 산출해내는 로트레아몽적 방법의 회화적 확장이라 할 수 있다. 그가 개발한 프로타주 기법, 드리핑 기법 등의 자동기술법은 합리적인 이성의 통제에서 벗어나 생각, 무의식, 본능을 직관적으로 자유롭게 드러내는 것을 가능케 하는 그야말로 초현실주의 미학의 새 국면을 열어 보여준 독창적인 것이다. 인간의 아들이기 보다는 암컷 상어와 수컷 호랑이 사이의 아들로 태어났으면 좋았으리라고 외치는 악의 화신 말도로르라는 잔혹한 인물을 통해서 인간과 신에 대해 가차 없는 공격을 퍼붓는 로트레아몽의 상상력은 에른스트에 의해 보다 역동적으로 조형화된다. 특히 ‘백 개의 머리를 가진 여인’(1926·사진)이나 ‘새, 물고기, 뱀’(1935) 같은 작품에서 로트레아몽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괴산 35명산 중에는휴일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다녀올 수 있는 곳이몇 군데 있다. 아내와 함께 다녀온 해발 850m의 덕가산이 바로 그런 산이다.괴산군에서 발행한 ‘괴산 35명산’ 관광책자를 참고하면 덕가산은 원시 그대로의 숲과 자연적인 비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여름산이다. 갈금교에서 마을 방향으로 들어서면 오른편 언덕 위에 옛 정취가 묻어나는 정자가 서 있다. 영의정을 지냈고, 조선시대 성리학에 영향을 끼쳤던 장암(丈岩) 정호 선생을 기념하는 반계정이다. 반계정 앞으로 넓은 냇가가 굽이굽이 이어진다. 냇가의 맑은 물들이 덕가산은 여름철에 등반해야 제맛이 난다는 것을 알게 한다. 충북기념물 141호인 장암의 묘소는 이곳에서 가까운 불정면 지장리에 있다. 반계정을 둘러보고 좁은 길을 달리다보면 길거리 옆에 멋진 소나무가 한그루 서 있다. 이 나무가 수령 170년, 높이 8m의 괴산보호수(30호)이다. 나무 옆에 마을의 역사가 적혀있는 ‘입석마을자랑비’가 서 있어 400여 년 전 이곳에 터전을 잡았음을 알려준다. 소나무를 지나면서 만나는 작은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들어가면 마을회관이 나타난다. 여느 농촌과 같이 마을 사람들의 인심이 후해 길손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이곳에 주차를 하고 마을을 벗어나면 한창 진행 중인 괴산-연풍간 도로공사 현장이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면 봄날의 양지말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을 주변이 온통 사과 과수원이라는 것도 안다. 공사 현장 위의 과수원 끝에 서있는 이정표가 덕가산으로 오르는 길을 안내한다. 과수원에서부터 정상 주변까지 우거진 숲길이 한참 이어진다. 갈림길에 이정표가 서 있지 않고, 잘못 걸어 놓은 리본도 많아 덕가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 잘못 선택하면 이웃하고 있는 다른 산길로 접어들 수 있어 정비가 요구되는 산이다. 원시림을 닮은 숲속에 바위 조각들이 흩어져 있고, 계속 오르막길이라 오랜만에 따라 나선 아내가 힘들어한다. 덕가산 정상은 악휘봉과의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100m 거리에 숨어있다. 우거진 잡목들이 정상 주변을 가리고 있어 조망도 좋지 않다. 덕가산을 등반하며 사람들의 욕심과 무관심이 아름다운 자연을 훼손시키는 현장을 보니 안타까웠다. 한쪽 면에만 글자가 써있어 보는데 불편한 이정표, 낡아서 보기가 흉한 공익광고 표지판, 너무 많이 걸어놓아 정상을 지저분하게 만든 낡은 리본들이 덕가산을 초라하게 만들어 놨다. 낡은 리본을 제거하니 정상 주변의 산이 아름다워졌다. 다음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빨리 정비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입석마을로 향했다. [교통안내] 1. 청주 - 내수 -증평 - 괴산 - 괴강삼거리(오른쪽 연풍 방향) - 34번국도 - 갈금교(건너기 전 오른쪽 입석리 방향) - 소나무 옆 삼거리(오른쪽 방향) - 양지말 회관 2. 중부고속도로 증평IC - 괴산 - 괴강삼거리(오른쪽 연풍 방향) - 34번국도 - 갈금교(건너기 전 오른쪽 입석리 방향) - 소나무 옆 삼거리(오른쪽 방향) - 양지말 회관 3. 중부내륙고속도로 연풍IC - 왼쪽 괴산 방향 - 갈금교(건너서 왼쪽 입석리 방향) - 소나무 옆 삼거리(오른쪽 방향) - 양지말 회관 [등산코스] 양지말 회관 - 괴산ㆍ연풍 도로공사 구간 건너편의 과수원 끝 - 북쪽주능선 - 정상 - 칠보산 갈림길 -전망 좋은 바위 - 안부 - 갈림길 - 입석마을
4월초가 되면 사람들은 벚꽃명소로 몰려든다. 이즈음 필자에게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없는 한적한 벚꽃길이 어디냐고 물어오는 이들이 많다. 한적한 벚꽃길 중에서 경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면 1순위로 간이역인 함안 원북역 벚꽃을 강력 추천한다. 원북역은 경남 함안군 군북면 원북리에 자리한 무배치 간이역이다. 남해고속도로 군북나들목을 빠져나와 군북 방면으로 향했다. 면소재지에서 진주 방면으로 우회전해서 5분 정도 달리자 환상적인 S라인 기찻길이 눈에 들어온다. S라인 바로 옆 언덕 위에 벚꽃이 만발해 동화 속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철길 위로 기차가 지나간다면 더 멋진 풍경화는 없을 것이다. 필자가 도착했을 때는 기차가 지나갈 시간이 아닌 관계로 조선시대 생육신 중의 한 명인 어계 조려 선생의 생가부터 찾았다. 어계생가(경남 유형문화재 제 159호)에는 100년 남짓 되어 보이는 은행나무 한 그루가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고 서 있다. 늦가을에 찾는다면 어계생가를 황금빛으로 물들이며 반갑게 맞아줄 것이다. 이제 원북역으로 발길을 돌린다. 철길 건널목을 지나 차를 세우고 촬영 채비를 하는데 기적소리가 들려온다. 기차가 원북역에 잠시 정차한 후 진주 방면으로 다시 달린다. 벚꽃이 만개한 간이역을 미꾸라지처럼 비틀 몸을 틀며 빠져나간다. 건널목 바로 옆에는 정자가 세워져 있다. 안내표지판이 없어 정자 이름을 알 수가 없었는데 동네 주민이 ‘채미정’이라고 했다. 채미정이라, 초등학교 시절 반에 한 두명 쯤 있었던 여자아이의 이름과 비슷하다. 최미정, 최민정, 차미정, 추미정... 흔한 여자 아이의 이름을 많이 닮았다. 정자 입구에는 500년 된 은행나무가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채 서 있다. 함안군에서 보호수로 지정한 나무로 높이 20m, 둘레 4.2m에 이른다고 한다. 정자로 들어서자 기와지붕 아래에 정방형의 방이 자리잡고 있다. 정자 옆에는 연못 위로 아치형의 다리가 운치 있게 늘어서 있다. 언덕 위에도 또 하나의 건물이 세워져 있다. 위로 올라서자 육각정 주변에 벚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사진 몇 장을 촬영하고 있는데, "빠앙!"하는 기적소리가 울린다. 다시 역으로 기차가 들어올 시간이다. 서둘러 기찻길 있는 쪽으로 뛰었다. 언덕 끝으로 미처 내려서지도 못했는데 기차가 빠른 속도로 지나간다. 벚꽃 뒤로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하얀 꽃들이 바람에 흩날리는 뒤로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은 마치 은하철도 999가 은하수 옆을 지나가는 듯 환상적이다. 열차시각표를 보니 이내 다시 기차가 들어올 시간이라 철길 건널목 있는 곳으로 내려섰다. 건널목 건너편에서 벚꽃이 만개한 언덕 쪽으로 바라보니 S라인이 선명하게 들어온다. 그 사이로 기차가 뱀이 또아리를 틀 듯 몸을 비꼬며 선로 위를 미끄러져 지나간다. 기차는 원북역에서 잠시 멈춘다. 손님 몇 명을 내려놓고는 다시 역을 빠져나가 반대편으로 멀어진다. 다시 철길 건널목을 건넌다. 정자 맞은 편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300년생 이팝나무가 버티고 서 있다. 높이 14m, 둘레 2.8m의 나무가 우람한 덩치를 자랑한다. 5월 초.중순경 이팝나무에 꽃이 피면 한결 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낼 것이다. 열차시각표를 보니 이내 다시 기차가 들어올 시간이라 철길 건널목 있는 곳으로 내려섰다. 건널목 건너편에서 벚꽃이 만개한 언덕 쪽으로 바라보니 S라인이 선명하게 들어온다. 그 사이로 기차가 뱀이 또아리를 틀 듯 몸을 비꼬며 선로 위를 미끄러져 지나간다. 기차는 원북역에서 잠시 멈춘다. 손님 몇 명을 내려놓고는 다시 역을 빠져나가 반대편으로 멀어진다. 이제 발길을 원북역 쪽으로 돌린다. 기찻길을 따라 조금 걷자 역이 눈에 들어온다. 역이라 하기엔 너무나 작고 초라하다. 대부분의 역은 피난선이라는 또 하나의 선로를 두고 급행열차가 지나가는 동안 기다리는 공간이 존재하는데, 원북역은 끝까지 하나의 선로로 이어져 있다. 그리고 버스를 기다리는 대합실 같은 비를 피할 수 있는 조그만한 공간만 있을 뿐 역사가 없다. 이제껏 보아온 역 중에서 가장 작은 곳이라 할만하다. 낙동강의 세평짜리 간이역이라는 봉화 승부역보다 더 작다. 그나마 역 주변에 개나리와 벚꽃이 만개해 화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꽃마저 없었다면 정말 썰렁한 공간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사진 촬영에 열중하고 있는데, 두 나그네가 철길 위로 걸어온다. 뒤로 채미정과 철길 건널목이 어우러진 가운데 두 사람이 걸어오자 한 편의 드라마 그 자체다. 그렇게 카메라의 원북역의 풍경을 담으면서 5월의 이팝나무꽃과 11월에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었을 때도 다시 찾아와야겠다는 생각이 강렬해졌다. 원북역 주변에는 서산서원이며, 전의이씨 쌍절각, 조열선생 신도비 등 많은 볼거리를 간직하고 있다. 이곳은 조금만 가꾸고 홍보하면 함안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부상할 수 있는 곳인데, 이렇게 묻혀 있다는 게 너무 아쉬웠다. 뒤쪽 산 언덕에 S라인 기찻길이 잘 보이게 전망대를 세우고, 도로변 쪽에서 S라인을 보며 사진 촬영을 할 수 있게 2층 규모의 정자만 만들어도 사진 촬영과 관광객들이 조망하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 될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각 시도교육청별로 예산 10%를 절감해 영어공교육 완성, 고교다양화 300 프로젝트, 교원능력 제고를 위한 인프라 강화 등 새 정부 국정과제 추진 경비로 충당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시도 교육청별로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예산절감 추진기획단을 구성, 3월말까지 예산절감 계획을 교과부에 제출하도록 전국 시도 부교육감회의에서 지시했다고 한다. 교과부 자료를 보면 2007년 16개 시도교육청의 세출예산총액은 33조 6천억원이다. 이중 72.6%인 24조 4천억원이 공립초중고교원인건비와 사립중고등학교 인건비보조금이고, 8%인 2조 7천억원이 학교운영비이며, 교육사업비가 8.8%인 3조원, 학교시설사업비가 7%인 2조 2천억원, 지방채상환 8천억원, 예비비 및 기타사업비가 5천억원이다. 세출예산의 성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 교육이 얼마나 심각한 재정부족상태에 있는지 알 수 있다. 2005년 전국교육위원협의회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전국 공사립초중고의 교원법정정원은 약 41만명인데 교과부가 각 시도교육청에 배정한 정원은 이보다 약 5만명이 부족한 36만명에 지나지 않았다. 부족교원을 충원하여 절대부족한 초등학교의 교과전담교사문제를 해결하고 중고등학교의 콩나물교실을 해소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 교육청에서 학교에 지원하는 학교운영비도 부족하여 초중등학교예산에서 학부모부담교육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많은 학교들이 학교운영비가 부족하여 냉난방시설조차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사업비는 저소득층유아교육비무상지원, 특수교육비, 결식아동식비지원 등 복지후생적인 성격의 사업비와 정보화교육사업비, 과학교육사업비, 원어민영어교사사업비, 교원연수비, 실업교육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거의 모든 사업이 예산이 부족하여 필요한 만큼의 사업을 실시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여기서 더 줄인다면 학생복지는 유명무실해지고, 과학교육 등 많은 사업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학교시설사업비도 부족하다. 시도교육청예산으로 대규모 택지개발지역에 학교를 신설하는 것이 불가능해 졌다. 그러자 2005년부터 시도교육청은 토지만 구입하고, 학교건물을 민간자본으로 지어 교육청이 20년 동안 민간사업자에게 임대료를 지불하는 BTL방식으로 학교를 신설하고 있다. 이 20년 장기부채는 우리 후손들에게까지 고통을 줄 것이다. 그런데 시도교육청은 토지구입예산마저도 확보하지 못해 대규모 아파트건설지역에 학교가 적시에 신설되지 못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고, 콩나물교실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또한 학교시설사업비가 부족하여 많은 학생들이 낡고 위험한 교실, 냉난방시설이 노후하여 춥고 더운 교실 등 열악한 환경에서 고통 받고 있다. 초중등교육의 재정상황이 이러한데도 교과부가 지방교육재정을 10% 절감해 영어 공교육 등 새 정부 국정과제 추진 경비로 충당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은, 교과부가 과연 이 나라의 교육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지를 또 한 번 의심하게 한다. 또한 교과부의 이번 방침은 새정부의 초중등교육에 관한 교육부의 권한을 줄여 시도교육청에 이관한다는 교육분권정책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위다. 각 시도교육청의 세입세출예산은 시도교육위원회와 지방의회의 심의와 결의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교과부가 법적인 절차를 거쳐 확정된 예산을 다른 목적으로 전용하라고 지시하는 것은 월권을 넘어 불법이다. 정부부처의 어느 분야나 낭비성예산은 존재한다. 각 시도교육청예산도 가뜩이나 부족한 상황에서도 낭비성예산은 존재할 수 있다. 그 낭비성예산을 찾아내어 좀 더 효과적인 곳에 사용하는 것을 반대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교과부가 교육예산 10%절감이라는 목표를 각시도교육청에 제시하고 그 실행을 강요하는 것은 어이가 없다. 각 시도교육청예산 중 낭비성예산이 무엇이고, 전체예산의 몇 %나 되는지 교과부가 검토하여 각 시도교육청에 제시하는 것이 우선 아닌가. 지금 국회에는 224만명의 국민들이 서명한 입법청원서가 잠자고 있다. 부도위기에 몰린 초․중등교육재정의 실상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공교육정상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총의를 결집하기 위하여 2006년 290여개 시민단체가 ‘교육재정살리기 국민운동본부’를 결성하여 교육재정을 7조원 이상 증액하라는 입법청원활동을 벌였다. 이 입법청원에 224만명의 국민들이 서명하였고, 국민운동본부가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하였지만 국민들의 열망은 교육관료와 정치인들에게 무시당해 여태껏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교육재정을 확대하여 공교육을 정상화시킬 방안을 국민들에게 제시해야 한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결정에 의해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전국연합 진단평가의 결과가 공개되어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다. 가결과의 지역적 차이와 평가결과 공개가 과연 교육적으로 타당한 일인가가 큰 쟁점이다. 교육여건이 좋은 대도시 지역이 높은 결과를 거두었고,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은 평가결과의 공개를 기피하는 실정이다. 진단평가와 결과 공개를 찬성하는 이들은 ‘학교와 학생의 수준을 파악하여 부족한 것을 보완하고 학부모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당연한 처사’라고 말한다. 반대하는 쪽에서는 ‘학교와 학생의 서열화를 부추기어 학교와 학생들을 무한경쟁으로 내몰아 사교육 부담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한다. 진단평가와 결과 공개에 대한 찬반양론이 첨예하게 불거진 이유는 진단평가 그 자체에 있다기보다는 진단평가의 결과의 공개범위와 그 영향 때문일 것이다. 진단평가의 목적은 ‘진단’이다.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하여 제대로 가르쳐 보자는 것이 진단평가의 본래 취지이다. 그런데 공개로 인해 파급된 결과는 우수한 지역, 학교, 학생과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지역, 학교와 학생으로 구분하는 ‘평가’에 무게 중심이 옮겨져 있는 듯하다. 일정한 학력기준에서 출발한 학생들을 일정 기간 가르친 후에 얼마나 잘 가르쳤는지, 즉 목표를 어느 정도 잘 달성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평가’에 무게를 두는 평가이다. 그런데 이번 진단평가는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중학교 1학년들의 출발점 행동을 ‘진단’하는 평가이지 중학교 생활의 목표인 도착점을 측정하는 평가는 아니다. 무시험 배정에 의해 학생을 받은 학교들이 학생들이 입학한 지 얼마 안 되어 며칠 가르치지도 않았는데, 평가결과가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나와 우수하지 못한 학교로 평가 받는다면 억울하게 느낄 것이다. 또한 지역과 학교의 환경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표면적인 진단평가 결과로 지역의 상대적 우열을 결정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 일인가를 생각해 볼 문제이다. 이는 고등학교들 간의 환경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명문대학교에 한 명의 학생이라도 더 합격시킨 학교가 상대적으로 더 우수한 학교로 서열 매김 되는 것과 비슷한 일일 것이다. 300명의 학생 가운데 10명이 명문대학교에 합격한 학교와 200명의 학생 가운데 9명이 명문대학교에 합격한 학교를 비교평가 할 때, 단순하게 수적으로 한 명 더 많은 10명을 합격시킨 학교가 더 우수한 학교로 인정받는 것이 현실이다. 결과와 양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환경의 차이를 간과하고 과정과 질이 소홀히 다루어지는 우리 교육의 단면을 보여주는 예이다. 우리가 평가의 필요성에 관해 얘기할 때 미국이 빠지지 않는다. 미국은 ‘No Child Left Behind’라는 ‘낙제학생방지법’을 제정하여 기초기본학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그리고 성과가 우수한 학교를 선발하여 국가적으로 널리 알리고 있다. 그런데 환경과 평가방법 및 선발기준이 우리와 차이가 있다. 다문화, 다중언어 국가이기 때문에 그들의 국어인 영어교육을 중시한다. 학교에서는 주 정부에서 사전에 제시한 기준에 따라 영어와 수학에 관한 학력평가에 대비한다. 미국에서는 Blue Ribbon Schools라고 해서 매년 우수한 학교를 선정하여 국가적으로 널리 알리고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 높은 학업성취를 올린 학교’가 선정 기준이며, 무료급식 비율과 주 정부에서 제시한 기준을 통과한 학생의 비율 등을 고려한다. 우리나라에서 이번에 실시한 진단평가 결과에 대한 관심은 열악한 환경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학교나 지역을 조명하기보다는 단순한 결과만을 가지고 높은 성취를 거두고 있는 지역의 교육성과에 초점을 두고 있다. 사교육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의 과목 평균이 높다는 식의 분석으로는 학부모나 학생들을 사교육에 더욱 의존하게 만들 것이고, 학교는 학교 나름대로 서로 간의 경쟁을 위해 획일적인 보충수업을 신설내지는 강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진단평가 결과분석을 통해 수업 개선의 방향을 잡아 공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을 도출하고자 하는 본래의 목적이 가려질 것이 우려된다. 우리 교육에서 단순히 주입식 암기교육으로 다른 학교, 다른 학생들과 비교하여 상대적인 평균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지역적 차이와 학생들의 다양성을 존중하여 학습방법을 개선하고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태도와 창의력을 신장시키는 일이 필요하다. 교육과학기술부에 집중된 초중등교육에 관한 권한을 전국의 시도교육청에 위임하여 교육자치를 강화하는 것이 정부의 정책 방향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 결정하여 시행한 이번의 진단평가는 이러한 정부의 방침과는 궤를 달리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일률적이게 시행할 일이면 중앙집권적 권한을 지니고 있는 교육과학부에서 담당할 일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중앙집권적인 정책과 대비하여 지방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정책에 반영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 진단평가 출제 등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전국적으로 통일된 시험을 치르게 되었다는 이유가 있고, 전국적인 비교평가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 그리고 평가 공개범위를 각 시도교육청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한 것은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평가에 있어 우선적으로 지역의 다양한 실정을 고려하도록 해야 하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역할에는 아쉬움이 있다. 우리사회의 다양한 의견과 대립이 그렇듯이 양쪽 주장 모두 타당한 일면이 있다. 동전의 앞면만 보고 그 동전을 말할 수는 없다. 동전의 양면과 옆면까지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마땅한 일일 것이다. 어떤 일이든 모두가 장점일 수 없으며 모두가 단점일 수도 없다. 일의 성공은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의 대립되는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이 결정되고 시행이 되어야 하며, 시행과정 중에 미처 생각 못하여 발생한 문제점이 있다면 반영하여 보완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며 또한 옳은 일이다. 진단평가 본래의 목적에 부합하게 평가의 내용과 방법, 평가결과의 공개범위와 활용 및 영향 등에 관해서 교육전문가와 관련 당사자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좀 더 세심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다.
지난 4월 4일자 문화일보에 '정청래의원, 교감에 폭언'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었다. 실제로 문화일보를 구독하는 리포터는 당황스럽고 분노를 금할 길이 없었다. 이미 기사의 내용은 다른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알려졌기에 더이상 언급은 하지 않겠다. 현재로서는 서로의 진술에 엇갈리는 부분이 있고, 언론보도를 두고 설왕설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보도로 인해 총선에서 피해를 보는 당사자가 발생한다면 이 또한 바람직한 결과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다만 정청래의원이 해당 초등학교의 행사가 있는 곳에 갔었던 것만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 자리에서 어떤 일이 있었느냐는 것인데, 서울시교육청과 한국교총등에서 자체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므로, 조만간 결론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 결론의 시기가 어쩌면 총선 이후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총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치적인 공세를 하고 있는 측이나 사실이 왜곡되었다고 주장하는 측 모두 피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앞서 밝힌 것처럼 정 의원이 해당 장소에 갔었고, 어떤 연유로든 교감 등 학교 관계자들과 마찰이 있었음은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때 확실해 보인다. 그러나 문화일보의 보도처럼 신분에 관련된 이야기가 오갔는지, 모욕적인 이야기가 오갔는지 현재로서는 단정짓기 어렵다. 문화일보에서는 해당 교감과 3차례 이상 인터뷰를 거쳤기 때문에 진술의 번복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해당 학교의 또 다른 교감은 문화일보 보도에 대한 해명자료를 당사자인 김교감이 작성했다고 밝히고 있어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런 사실이 진실로 밝혀질 경우이다. 국회의원이 교장과 교감에게 폭언을 한 것은 물론, 신분상의 문제까지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사실을 믿고싶지 않다. 누구보다 성실하고 유능한 국회의원으로 알려진 정 의원이 그렇게까지 심한 말을 했을까 라는 의구심 때문이다. 더욱이 지금의 시기가 총선을 앞둔 매우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에 발언의 진상이 궁금한 것이다. 반면에 교감 측에서도 아무런 이야기를 듣지 않은 상태에서 왜곡된 사실을 언론에 흘렸다고 볼 수 없는 것도 의구심을 더해 가는 부분이다. 어쩌면 교직자로서 총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사건을 도의적인 측면에서 해결해 보려는 노력때문에 진술의 일부 번복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확실한 것은 어느 한쪽의 주장이 분명히 진실이거나 거짓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즉 자신의 실익을 위해 서로 엇갈린 진술을 하고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교사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사회 전반에 걸쳐 팽배해 있는 현실이고 보면 이번 사건이 진실이 아니더라도 일반국민들에게 미치는 파장은 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교원들이 국회의원은 물론 정치인들을 조심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잘못하면 신분상의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때 향후에는 교원경시풍조가 더욱더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쨌든 진상은 밝혀지게 마련이다. 이번의 사건이 교원들의 사기를 꺾는 가슴 아픈 일로 기억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관계 당국에서는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확실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 한 점 의혹없이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맞벌이 저소득층 자녀를 위해 학교와 학원 기능은 물론 내집처럼 24시간 보육까지 할 수 있는 '다기능학교'가 오는 8월께 경기도에 문을 연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4일 월례조회에서 '혜진양, 예슬양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맞벌이 부부의 아이들은 돌봐줄 사람이 없다'면서 '이러한 아이들을 위해 24시간 운영하는 멀티 다기능학교의 설립을 준비 중이고 경기도가 시범 운영할 수 있도록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보고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08-04-04 17:09). 안양초등생유괴사건과 일산 초등생납치미수 사건처럼 맞벌이 부부들의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저소득층 맞벌이 부부들에게는 희소식임에 분명하다. 더우기 학교기능은 물론 학원기능까지 갖추겠다고 하니, 이보다 반가운 일이 없을 것이다. 내집처럼 24시간 보육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도 마음에 드는 부분일 것이다. 학원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 외부에서 강사들을 데려온다고 한다. 한 곳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이 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을 어떻게 구분할 것이며, 사교육과 공교육의 경계가 불명확하다는 것이다. 또한 학교운영에 들어가는 제반경비를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도 의문이다. 즉 초등생납치사건이 다른 학교급보다 월등히 많다고 볼때, 대부분이 초등학교 학생들로 채워질 학교인데, 초등학교가 의무교육기관임을 감안한다면 학부모들에게 경비를 부담시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경기도에서 모든 경비를 부담한다면 맞벌이 부부가 아닌 경우에는 형평성논란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즉 저소득층으로 인정받지 못하지만 실질적인 저소득층 맞벌이 부부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킬 수 있기때문이다. 물론 대통령까지 보고가 되었다고 하니, 이런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방안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이 방안은 기존의 학교를 개편하는 작업으로 보이는데, 현재의 학교교육에서 이렇게 다기능학교로의 전환이 가능하느냐는 것이다. 더우기 공교육중심의 교육체제에서 사교육을 학교로 끌어들이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의 문제도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런 학교의 설립이 근본적으로는 필요성이 높다 하더라도 공교육과 사교육의 경계가 불분명해지는 다기능학교의 기능은 신중하게 접근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현재의 방과후학교 기능을 이야기 하는 것인지, 아니면 일반학원처럼 학생들을 지도하겠다는 것인지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만일 학원처럼 운영하겠다고 한다면 공교육의 범위에 다기능학교가 포함될 수 없다고 본다. 학원을 대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은 이미 경기도에서도 공교육을 불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즉 학원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학원을 대신할 수 있는 방안을 포함시키는 것보다는 다양한 인성교육프로그램을 포함시켜서 가정교육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단순히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학교라고 본다면 방과후 학교의 연장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 될 것이다. 학원강사등을 영입하여 본격적인 학원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더욱이 맞벌이 부부들만을 위해서 이런류의 학교를 만드는 것이 타당한지 검토되어야 할 문제이다. 물론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학교라고는 하지만 맞벌이 부부라면 그 범위가 넓지 않을 것이다. 맞벌이를 하면서 저소득층의 범주에 속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맞벌이 부부들을 위한 아이들 보호가 목적이라면 설립하기 이전에 더욱더 깊은 검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재원확보부터 학교운영까지 단순한 생각으로 추진되어서는 안된다. 또 다른 형평성 논란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도 보호하고 저소득층들이 마음놓고 생계유지를 위해 노력하도록 한다는 기본취지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던 문제들은 반드시 검토한 후 시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분명한 것은 공교육과 사교육의 경계를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교정 이곳저곳에서 꽃들이 활짝 웃고 있다. 나중에 아이들의 간식거리가 되는 앵두꽃도 흰 눈망울을 내밀었고, 치마 입은 여자아이들로 하여금 나무를 타도록 유혹하는 살구나무에도 이른 벌들이 잉잉거리며 향을 즐긴다. 피어나는 봄은 아이들 마음속에 들어가 바람이 된다. 나근나근한 바람이 되기도 하고, 간질간질한 바람이 되기도 한다. 그러면서 아이들 치마폭은 짧아지고 아이들 얼굴은 화사해진다. 봄바람이 든 것이다. 지금 3학년인 은미(가명)이도 그랬다. 지난 2년 동안 바람이 잔뜩 들어 늘 혼나기만 했다. 2학년 첫 수업 시간 은미는 화사한 얼굴을 하고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통통한 볼은 불만이 가득 찬 모습이었다. 이름을 부르고 눈을 마주쳤을 때 은미는 심드렁하게 날 바라보았다. 관심 없다는 표정이다. 첫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러나 아이는 자주 자리를 비웠다. 며칠 째 결석을 하든가 여러 가지 문제로 학생부에 불려갔다는 것이다. 자리를 자주 비우면서 아이는 한 마디로 문제성 있는 꾸러기로 찍힘을 당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내 눈에는 그 아이가 예뻐 보였다. 얼굴을 볼 때마다 복도건 교실에서건 짧게, 짧게 이야기를 했다. 또 수업 들어가 보이지 않으면 “야! 우리은미 왜 안보여?” 하든가, 자리에 있으면 부러 찾아 말을 걸곤 했다. 며칠 동안 결석하고 학교에 오면 반갑게 말을 걸었다. “야, 어디 갔었어. 너 보고 싶었는데. 너 안 보이면 궁금해지거든. 안 궁금하게 해라. 알았어?” “히히, 저 그렇게 보고 싶었어요. 선생님 나 좋아하는구나.” 그렇게 웃으며 다시 만난 녀석은 2학년 1년 동안 자기 자리를 비웠다 채웠다 했다. 그럴수록 난 그 아이와 더 가까워졌다. 이야길 하면서 한 번도 혼내지 않았다. 그저 간지럽고 무거운 마음을 긁어주고 다독여줄 수밖에 없었다. 대부분 그런 아이들은 가슴에 말 못할 멍울 몇 개 정도 달고 다니는 아이들이다. 은미도 그랬다. 은미는 손가락에 상처가 있다. 휘어있기도 하다. 아빠한테 맞아서 그렇게 됐다고 한다. 엊그제도 눈 밑에 손톱자국이 있어 왜 그러냐고 물으니그냥 웃고 만다 . 이젠 웬만한 일은 기별도 안오는듯 심드렁하다. 은미의 장점은 자신의 단점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아빠한테, 선생님한테 꾸중 들고 혼났다는 얘기도 남의 일처럼 말한다. 이젠 아픔이라는 것에 면역이 든 것은 아닌지 싶을 정도다. 난 그런 아이의 이야길 들을 때마다 마음이 짠했다. 그때마다 은미에게 해줄 수 있는 건 한 번 웃어주고 “힘 내!” 이 한 마디 밖에 없다. 그런데 3학년 올라간 은미가 날 볼 때마다 ‘아빠!’ 하고 부르기 시작했다. 밖에서건 복도에서건 날 보면 ‘아빠!’ 하고 인사를 하거나 달려온다. 아이들이 많은 곳에서도 은미는 서슴지 않고 아빠라고 부른다. 다른 아이들이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으면 ‘우리 아빠야.’ 하고 말한다. 그러면서 가끔 껌이나 사탕 몇 개를 주머니에서 꺼내 주기도 한다. 얼굴엔 방글방글 미소를 머금고 말이다. 그런 아이에게 “학교생활 재밌니?” 하고 물으면 “네~! 우리 담임 쌤도 저 이쁘데요.” 대답하곤 쪼르르 달려간다. 가슴에 커다란 멍울을 달고 있을 터인데도 어두운 기색은 보이지 않는다.학교 그만둔다 어쩐다 한 때가엊그제 같았는데 저렇게 예쁜 모습으로 생활하는 모습을 보니 기특하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하다. 가끔 아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어른들은 이해는 하지 않으려고 하고 말만 한다고. 어른의 입장에서 어른의 눈으로만 판단하고 훈육한다고. 그 어른에 나도 포함되지만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조금은 미안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어른들은 아이들이 지금 화사하게 피어나는 봄꽃처럼 아름답게 피어 향기를 내고 튼실한 열매를 맺기를 기대한다. 내가 은미에게 기대하는 것처럼 말이다.
4월 5일 오전 10시 30분, 본교에서는 윤희원(서울대학교 국어교육학과) 교수를 초청,전교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대학별고사(통합논술, 면접) 준비 전략’이란 주제로 두시간 동안 특강을 실시했다. 윤 교수는 특강에서 "창조적 사고력을 배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상에서의 열린 사고의 습관이며, 기존의 당연시하던 것을 비판이나 의심으로 접근하는 것"이라며 "고정관념과 구속에서 과감히 벗어나 다른 방법과 발상으로 변화시킬 수는 없는가에 끊임없이 머리를 굴려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경제의 원리를 중시하는 새 정부의 교육정책에 따라 학생 간, 학교 간 사활을 건 경쟁이 시작되었다. 올해부터는 초․중․고교별로 특정 학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학력평가를 실시하고 성적을 공개한다. 이미 지난 달에 중1 학력 진단평가 점수가 공개됐다. 대학입시와 직결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도 등급 외에 표준점수와 백분율이 제공된다. 교육 현장에 경쟁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사교육 수요도 가히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역을 불문하고 학교가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각종 입시 학원들이 들어서 성업을 이루고 있다. 한창 뛰어놀 나이의 초등학생들마저 정규 수업이 끝나면 입시 학원으로 몰려가는 것도 흔한 풍경으로 변한지 오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10명 중 8명이 학원, 개인과외 등 사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교육자원부의 외뢰를 받은 통계청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 나라 사교육비 전체 규모는 20조 4백억원으로 추정됐다. 우리 나라 전체 예산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문제는 사교육비가 해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2003년 한국교육개발원이 조사한 사교육 실태조사에 따르면 13조 6천억으로 추정됐던 사교육비가 불과 4년만에 7조원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학생 1인당 연평균 사교육비는 266만원 가량으로 나타났다. 비용뿐만 아니라 사교육 참여 시간도 증가했다. 초․중․고등학생의 사교육 참여 시간은 주당 7.8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기할만한 점은 초․중학생들의 사교육 참여시간이 많다는 것이다. 야간자율학습이 일반화된 인문계 고교생들이 사교육에 참여하는 시간은 주당 5.2시간이지만, 초․중학생들은 8.9 시간에 이른다. 이는 초․중학교에서 학생들의 사교육 수요를 흡수하지 못한 결과다. 정부는 2006년부터 기존의 특기 적성교육, 방과후 교실(초등), 수준별 보충학습(고교) 등을「방과후학교」라는 용어로 통합하여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 격차 해소와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거창한 취지에도 불구하고 예산 부족과 프로그램 미흡 등으로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사교육 대항마로 나온 「방과후학교」의 정부 예산은 2천억여 원에 불과하다. 「방과후학교」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우수 강사의 확보가 관건이지만 부족한 예산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학생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부실하다는 점이 문제다. 현재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방과후 학교 참여율은 90%를 넘어섰지만 학생 참여율은 38%에 불과하다. 도구과목 중심의 교과 편성과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교과목 개설로 인해 학생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기 때문이다. 방과 후에도 학교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효율적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만 있다면 학생이나 학부모들도 굳이 사교육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 문제는 우수한 강사의 확보와 차별화된 학습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의 「방과후학교」 예산을 두 배 이상으로 늘리고 수업에 참여하는 교사들에게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실질적인 방안이 필요하다. 이명박 정부는 아시아는 물론이고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홍콩 정부의 교육 예산이 총 예산의 23%에 달한다는 점을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4월 첫째 주 토요일! 능허대중학교에서는 현실만큼이나 아름다운 사이버세상을 가꾸자는 모토로 “e-아름다운 나”로 아침을 열었다. “e-아름다운 나” 프로그램은 사이버 공간에서도 현실과 같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잃지 말자는 의미의 사이버건전문화 프로그램으로 능허대중학교 특색사업 중 하나다. 2006년부터 3년째 지속되고 있는 “e-아름다운 나”는 매월 첫 번째 토요일과 세 번째 토요일 아침 자율학습 시간을 이용 다양한 컨텐츠로 피상적으로 그치기 쉬운 정보통신윤리교육의 새로운 방법과 가능성을 찾아가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관련 미디어와 e-학습지를 이용하여 정보통신윤리의 기본 소양교육 실시하며 학생들의 인식전환과 스스로에 대한 성찰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e-아름다운 나” 시간을 통해 상영되는 방송자료는 대부분 학생들이 자체 제작한 UCC나 교과시간의 결과물 등이고 학생들의 공감대 형성과 감성훈련에 중점을 두어 자체 개발한 e-학습지는 감정이입해보기, 상담해주기, 자신의 행동유행 체크하기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있으며 e- 학습지를 정리할 수 있도록 별도의 클리어파일을 제작하여 1년동안 의 자료를 차곡차곡 정리할 수 있게 하고 이를 교과시간이나 상담시간에 피드백자료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능허대중학교 연수현 정보부장교사는 저작권 연구학교로서 “e-아름다운 나”의 날을 더욱 활성시킬 예정이며 이를 통해 저작권 소양의식을 키우고 스스로 제작한 모든 자료들이 자신의 소중한 저작물이 됨을 몸소 느끼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석암초등학교(학교장 신만우)에서는 4.5일 제44회 식목일을 맞아 학생 및 교직원 학부모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작년에 조성 한 학교 숲을 비롯한 화단에 꽃심기 행사를 가졌다. 학교 숲에는 교목인 향나무를 비롯하여 느티나무, 청단풍, 홍단풍, 모과나무, 매화나무 등이 학교의 주변을 둘러 심어져 있어 교재원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방과 후에는 동네 주민에게 개방되어 넓고 푸른 공간을 제공하고 있어 지역사회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한편 오늘 꽃심기 행사로 울긋불긋 화사하게 피어날 미니팬지와 시크라멘 등을 심은 학생들의 몸과 마음도 화사하게 밝은 꽃처럼 명랑하고 밝게 성장하기를 함께 한 학부모와 함께 기원해 본다.
인천시교육청지정 효 교육 시범학교인 인천서림초등학교(교장 윤여성)는 4.4일 효 감동체험봉사활동 활성화 일환으로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인천광역시지회 동구 송림5동 경로당을 찾아 황호경회장을 비롯한 학교관계자, 학생대표, 학부모 대표 및 경로당 회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송림5동 경로당에서 자매결연식 가졌다. 매주 금요일 20여명의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로 구성된 봉사단이 연 22회에 걸쳐 경로당일 돕기, 노인들의 외로움 덜어드리기 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며, 연 2회 학교 주변의 노인들을 학교로 초청하여 어린이 재롱잔치, 나눔의 음식 등 효도 잔치를 펼칠 계획이다. 쓸쓸하고 외로운 노인들에게까지 관심을 가져줘 고맙다는 황호경 경로당 회장은 학생들이 찾아와 말동무 해주기, 안마해주기, 책 읽어 주기 등에 경로당이 활기가 넘칠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웃어른을 공경하고 효도하는 마음을 키워주는 진정한 효 교육 실천의 장이 되길 기대해 본다.
-알음터(전자도서관)지키미 위촉식 가져- 인천주안북초등학교에서는 4.5일 전자도서관인 알음터에서 도서위원 학부모 25명과 학교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알음터 지킴이 위촉장 수여식을 가졌다. 알음터 지킴이는 도서관을 찾은 어린이들과 대화도 하고 도서 반납함 확인하기, 대출 및 반납 업무, 독서 분위기 확립(학생들의 PC사용 관리, 책갈피 사용지도, 사물함 이용지도 등), 서가정리, 일지쓰기 등을 하게 된다. 또 알음터 지키미(학부모 도서위원)는 2주일에 1일씩 봉사하게 되며, 1일 2-3명의 학부모가 활동하게 되는데 책을 좋아하는 많은 아이들이 많은 시간동안 마음껏 학교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함으로서 어린이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어 바른 독서 습관을 기르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학부모 도서위원으로 위촉된 한경민(2학년 6반 박수민 어머니)위원은 학부모 도서위원 활동을 통해 알음터(도서관)에 찾아 온 많은 아이들과 대화도 하고 대출 및 반납 업무를 하면서 과거에는 알지 못했던 다른 아이들의 생활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되었다며, 올해도 학부모 도서위원으로 봉사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Three Up을 통한 행복한 서산교육 구현 방안 모색- 서산시교원총연합회(회장 채규웅)는 2008. 4. 3(목) 서산초등학교 정보관에서 2008년 서산시교원총연합회 대의원과 임원 7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8년도 연간운영계획 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Together Seosan Gyochong' 이라는 2008 서산교총 브랜드 구현을 위해 2008년 한 해 동안 서산교총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청사진을 대의원과 각급 학교 임원들에게 보고하고, 학생에게 꿈을 주는 Dream Up, 학부모에게 희망을 주는 Hope Up, 교원에게 도전의식을 심어 주는 Challenge Up이라는 서산교총의 지향점인 ‘Three Up을 통한 행복한 서산교육 구현’을 위한 의견 개진의 시간이 이어졌다. 각급 학교 분회를 대표해서 출석한 대의원 및 서산교총의 임원들에 대한 소개의 순서에 이어 채규웅 회장의 인사말이 있은 후, 2008년도 서산교총의 연간운영계획 보고의 시간이 이어졌다. 이어서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교권의 옹호와 확대 및 교원의 처우개선과 복지 증진을 위하여 전문직 교원단체로서 마땅히 해야 할 책무에 대해 회의에 참석한 대의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이날 회의를 주관한 채회장은 “현장 교육력 강화를 위해 전문직 교원단체로서 교육현장의 교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교육프로그램들이 연간계획에 포함되어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교육력 강화로 공교육 위상강화에 기여하는 교원단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잠재적 능력과 창의성 계발을 위한 범교과 교육과정 CD로 제작 배포- 서산시교원총연합회(회장 채규웅)는 2008. 4. 2.(수) 일선교육현장 교원들의 교수 학습에 도움을 주고자 교수학습자료를 개발 서산시관내 일선학교에 배포하였다고 밝혔다. 'Together Seosan Gyochong' 이라는 2008 서산교총 브랜드를 제시하며 교수학습의 질 제고를 위해 여러 가지 교육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 서산교총은 잠재적 능력과 창의성 계발을 위한 재량활동의 범교과 교육과정에 대하여 일선교육현장에서 교사들의 지침이 될 만한 내용을 담은 교수ㆍ학습자료 CD 300매를 자체 제작, 서산시 관내의 각급 학교에 배부하여 교원의 전문성 신장에 기여하고자 하는 전문직 단체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있다. 채규웅 회장과 임원진들의 노고가 더하여져 교육과정의 3대 영역 중 하나인 재량활동 교육과정의 중요한 교수자료를 개발하는 쾌거를 이룸으로써 행사 위주가 아닌 전문가로서 교원의 입지 확보를 돕고자 하는 서산교총의 노력이 결실을 거두게 된 것이다. 자료제작과 배포를 마친 채회장은 “교원의 생명은 수업이라고 생각하여 일선 교육현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료를 제작 각급 학교에 배포하게 되었다”며 일선학교에서 이번 자료가 재량활동 교육과정 운영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하였다.
어제 오후 관내 중학교 한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함께 교육청 같은 과에서 근무도 해 마음이 잘 통하는 교장선생님이시다. 전화내용은 다름이 아니고 방과후학교 운영에 대한 이야기였다. 울산교육의 시책 중 하나가 학력향상이고 우리 울산의 학생들의 학력이 타시도에 비해 많이 떨어져 있으니 학력향상을 위해 방과후학교를 잘 활용토록 하면 어떻겠느냐고 교장협의회 때 말씀 드린 바가 있다. 중학교에서는 방과후학교 운영이 초, 고등학교에 비해 잘되지 않는 편이다. 중학교에서는 일과가 끝나고 나면 교문 주변에 학원차가 줄을 서 있다. 학생들을 학원에 싣고 가기 위해서다. 그야말로 사교육이 공교육을 압도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학생들도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고 학부모도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고 선생님들조차 학원에 가는 것을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니 사교육비는 엄청나게 늘어나고 공교육은 무너진다고 아우성이고 학교 선생님들을 불신하고 학생들은 학교에서 공부하기보다 학원에서 공부하는 것을 더 좋아하고 학교의 선생님보다 학원 선생님을 더 신뢰하고 그렇다고 학력이 향상되지도 않고 하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관내 남목중학교 박국이 교장선생님께서는 이런 문제점을 파악하고 방과후 학원행의 고리를 끊을 수 없을까 고심하던 끝에 방과후학교를 학원 종합반 형태로 운영하여 주요과목을 집중 지도를 하고 있다는 전화를 한 것이었다. 이렇게 방과후학교 일환으로 일반 사설 학원의 종합반 형태의 교육을 위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선생님들의 협조를 얻어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니 학부모님들의 좋은 반응을 얻게 되고 호응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리포터는 이 전화를 받고 기분이 좋았다. 일선학교의 교장선생님께서 교육청의 방침을 귀담아 듣고 방과후학교 활성화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기쁨이요 보람이 아닐 수 없다. 방과후학교가 중학교에서도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방과후학교 운영을 통해 뒤떨어진 학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차에 이와 같은 소식의 전화가 오니 얼마나 유쾌한가? 이 학교는 지난달 31일부터 매주 월, 화, 수, 금요일마다 하루 3시간씩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 5개 과목을 일반 사설 학원처럼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있으며, 방과후학교 수업은 22명의 교사 중 국어·영어·사회·과학 과목 각 2명, 수학 과목 3명 등 11명과 영어를 담당하는 외부 강사 1명이 맡고 있다고 하니 전체 선생님의 반이 방과후학교에 참석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학원식 교과종합반 형태의 방과후학교를 운영함으로 학원 선생님보다 못하다는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학교에서 아무리 열심히 가르쳐도 수업을 마친 학생들 대부분이 사설 학원으로 달려가는 악순환의 고리를 한 번 끊어 보자는 게 교장선생님의 의도라고 한다. 특히 교장선생님께 강조하시는 것 중의 하나가 수강료는 한달 20만원에 달하는 외부 사설 학원의 25% 수준인 월 4만원에 불과해 학교에서 주요 과목을 매일 3시간씩 집중적으로 가르치면서도 수강료는 엄청 싸다는 것이다. 우선 수업을 60시간(한달 보름정도) 가량 진행해 본 뒤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으면 확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울산에서도 중학교 방과후학교 운영이 활성화되어 사교육비도 줄이고 선생님의 능력도 인정받고 학생들의 학력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국이 교장선생님께 파이팅을 외치며 끝을 맺는다. 교장선생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