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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서 배를 타고 5시간 정도 달리다 보면 저녁 어스름 속에 한 섬이 보입니다. 탐라 제주도입니다. 2시 30분에 출항하는 배를 탔으니 도착시간은 7시 30분입니다. 함께 간 동료들과 배안에서 복분자 한 잔 했습니다. 파도에 흔들거리는 선실에서 잠 한숨 자고 책을 읽었습니다. ‘바다를 품은 책, 자산어보’라는 책입니다. 배를 타고 바다를 바라보면서 읽을 만한 책으론 바다이야기와 그곳에 살고 있는 생명들을 기록한 글이 제격이라 생각하여 배낭 속에 넣어두었던 것입니다. 한라산 등반. 이게 제주에 간 목적입니다. 작년부터 몇몇 사람이 계획했던 것인데 실행엔 옮겼으나 결국 등반은 하지 못한 채 돌아왔습니다. 함께 간 동료 한 사람이 몸살에 배탈이 겹쳤기 때문입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속담이 제대로 맞아 떨어진 셈이지요. 대신 편하게 가볼만한 곳으로 몇 군데 들러본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내 마음을 설레게 했던 제주 제주에 대한 가장 인상 깊었던 기억은 딱 두 번 있습니다. 10여 년 전 겨울과 7.8년 전 우연찮게 들렀던 주상절리입니다. 10여 년 전 그해 겨울은 눈이 참 많이 왔던 것 같습니다. 아침, 숙소에서 창문을 열고 바라본 밖은 온통 눈으로 덮여있었습니다. 길가의 야자수에도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여있는 모습이 왜 그리 색다르게 보였는지요. 그때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제주라는 곳이 있다는 건 참으로 크나 큰 행복이다.’ 그러나 이것이 내 기억 속을 지배했던 것은 아닙니다. 차속에서 본 눈 속의 붉은 꽃입니다. 가로수 겸 울타리용으로 심어져 있어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 같은 것이었습니다. 명자꽃 같은 거였습니다. 그런데 그땐 그 모습이 너무 강렬해서 잠시 차를 멈추고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솜털 같은 백설을 가득 담고 붉은 꽃은 생글거리며 깊은 홍조를 띠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론 처연하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아마 눈 속을 뚫고 피어오른 복수초 같다고 할까요. 그러나 그 꽃들은 서로 어깨를 의지하며 무리무리 피어 있어 복수초 같은 외로움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주상절리도 내 마음에 깊은 인상으로 자리 잡은 곳입니다. 그땐 지금처럼 관광지로 개발이 안 된 상태였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순수하게 간직했던 때입니다. 포장되지 않은 길, 홍위병처럼 서있는 야자수 사이를 걸어가다 바라보이는 바다와 저 멀리 떠있는 배들이 왜 그리 아름답게 보였는지 모릅니다. 그 아름다움에 취해 절벽을 따라 내려가 해녀가 갓 잡아 올린 해산물로 소주 한 잔을 했습니다. 술잔은 바로 소라 껍질이고요. 내 귀는 소라 껍질 바다 소리를 늘 그리워한다 - 장 콕도, 「귀」- 바다엔 두 개의 소리가 있습니다. 하나는 파도의 소리이고 또 하나는 소라고둥이 내는 소리입니다. 파도 소리는 변덕이 심합니다. 기분에 따라 소리를 달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소라는 늘 같은 소리를 냅니다. 악보도 없이 노래를 들려주기도 하고 엄마처럼 자장가를 들려주기도 합니다. 때론 시인처럼 그윽한 시를 읊어주기도 합니다. 소리만 들려주는 게 아닙니다. 바다가 품은 것들을 전해주기도 합니다. 맛도 보여줍니다. 바다가 그립거나 외로운 사람은 소라껍질을 귀에 대보세요. 바다가 보이고 외로운 가슴을 달래주는 노래가 흘러나올 것입니다. 바다 내음을 기분 좋은 웃음으로 마시고 해녀의 삶을 바다에 실려 보내면서 조금 걸어 올라오면 주상절리의 그 아름다움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검은 기둥을 시샘하듯 솟구쳐 오르는 파도와 부서져 흩어지는 포말은 주상절리의 백미입니다. 그런데 어찌된 듯 근래엔 그 거세면서도 아름다운 파도를 본 적이 없습니다. 관광하기 좋게 길을 만들어 놓은 후론 파도의 몸짓을 보지 못했습니다. 바다가 인간의 마음을 안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에도 잔잔한 바다만이 나그네를 맞이할 뿐 바다는 파도의 몸짓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주에 갈 기회가 있으면 꼭 들르는 곳이 주상절리입니다. 예전에 보았던 그 파도와 물보라의 몸짓을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아니 소라 껍질에 대한 추억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게 좋다 누가나 바닷가 하나씩은 언제나 찾아갈 수 있는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 게 좋다 잠자는 지구의 고요한 숨소리를 듣고 싶을 때 지구 위를 걸어가는 새들의 작은 발소리를 듣고 싶을 때 새들과 함께 수평선 위로 걸어가고 싶을 때 친구를 위해 내 목숨을 버리지 못했을 때 서럽게 우는 어머니를 껴안고 함께 울었을 때 모내기가 끝난 무논의 저수지 독 위에서 자살한 어머니의 고무신 한 짝을 발견했을 때 바다에 뜬 보름달을 향새 촛불을 켜놓고 하염없이 두 손 모아 절을 하고 싶을 때 바닷가 기슭으로만 기슭으로만 끝없이 달려가고 싶을 때 누구나 자기만의 바닷가가 하나씩 있으면 좋다 자기만의 바닷가로 달려가 쓰러지는게 좋다 - 정호승 「바닷가에 대하여」- 우리는 마음속에 그리운 섬 하나씩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 섬에 자기만의 바닷가를 만들고 싶고 삶이 외롭거나 고달프다 생각할 때 그 바닷가에 달려가 위안을 받고 쉬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그 바다가 언제나 기다려주는 건 아닌가봅니다. 바다는 그대로이고 싶은데 사람들이 그냥 놔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현실 속에 또는 마음속에 섬 하나와 바다 하나쯤 지니고 사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바다에 가면 바다의 숨소릴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라고둥에서 들려오는 바다의 소식을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곡물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 1년간 밀 135%, 옥수수 73%, 쌀 74%가 각각 폭등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과 인도의 식량소비, 바이오에너지 생산을 위한 곡물사용 등과 같은 수요증가에 지구온난화로 인한 곡물생산 차질이 가중된 탓으로 돌린다. 특히, 13.3억의 중국과 11.7억의 인도, 두 나라를 합하여 25억의 인구가 고도성장에 나선 부작용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즉, 두 거인이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함에 따라 석유소비가 증가하였고 이것이 지구온난화와 유가상승을 가속화하는 한편, 늘어난 육류소비를 충당하기 위해 곡물 중 일부가 사료로 전환되면서 곡물난이 심화되었다는 것이다.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가 "성장은 스스로 자멸 요인을 내포하고 있다"고 했듯이 곡물가격 폭등은 인류를 재앙으로 내몰고 있다. 아이티에서는 유혈시위가, 멕시코에서는 전국적인 식량시위가, 카메룬에서는 식량폭동이, 그리고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등 후진국에서는 식량소요로 들끓고 있다. 이 같은 지구촌의 파국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성장(sustainable growth)에 대한 관심이 일찍부터 확산되어 왔다. 92년 리우선언 이후 일련의 국제환경회의, 민간과 기업차원의 환경보호운동 확산, 환경산업의 성장, 자원재활용 등이 그 예이다. 산업혁명에서 정보혁명을 거친 인류가 이제는 가히 환경혁명을 수행중이라 할 만 하다. 직업의 관점에서 보자면, 산업혁명으로 제조업이, 정보혁명으로 IT직종과 금융, 물류 등 서비스업이 각광을 받았듯이 환경혁명의 총아도 등장할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환경혁명에서 가장 각광받을 직업은 무엇일까. 첫째, 무한 청정에너지를 염원하는 인류의 숙원을 해결해줄 대체에너지 개발 연구원이다. 인류는 나무->석탄->석유->천연가스를 에너지로 사용하면서 역사발전을 일궈왔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부존자원의 고갈과 공해배출이라는 치명적 결함을 지녀 저렴하면서도 친환경적인 대체에너지원 개발은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되었다. 수소, 바이오, 태양력, 핵융합 등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는 다양한 시도들은 바로 대체에너지 개발 연구원의 두뇌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자연환경 오염을 미연에 방지하는 환경오염 방지 전문가이다. 서해 기름유출 사고에서 우리는 유조선 한 척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서해일대가 초토화될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목격했다.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도 하지만, 환경사고를 대형화하여 지구전체를 재앙으로 몰고 갈 위험도 또한 높이는 것이 사실이다. 만에 하나 일어날 수 있는 환경오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대처는 물론, 일단 발생한 환경사고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처리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문가의 역할이 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셋째, 날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각종 재난을 미연에 방지하고, 기업의 이익을 창출하는데 도움을 주는 기상컨설턴트이다. 지구온난화로 더욱 잦아지고 있는 기상이변은 각종 산업과 비즈니스에도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컨대, 여름 낮 기온이 섭씨 25도를 넘게 되면 아이스크림 판매가 증가하게 되나 30도를 넘으면 오히려 판매가 감소된다. 이유는 소비자들이 무더위 속에서는 지방이 많은 반면 수분은 적은 아이스크림보다 빙수나 샤베트 등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날씨가 기업 실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례는 이밖에도 많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중 42% 정도가 날씨에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넷째, 피부과 등 의료종사자도 유망하다. 97년과 98년 엘리뇨 현상으로 지구 전체가 온난한 기후를 보이면서, 제약 회사들의 매출이 20~30% 정도 급증했다. 따뜻한 기후로 인해 꽃가루가 많이 날리면서 알레르기 환자가 급증한 탓이다. 국내에서도 말라리아, 뎅기열, 쓰쓰가무시병 등 아열대성 질환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또, 대기오염, 화학물질 등의 영향으로 아토피피부염 등 각종 피부질환이 크게 증가하는 점도 의료종사자의 중요성을 높이고 있다. 다섯째, 강우, 지하수, 하천, 바다, 댐, 홍수예경보 등 물과 관련된 지식을 다루는 수(水)공학자도 유망하다. 최근 지구촌은 기상이변으로 폭우와 가뭄이 빈번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소양강 댐은 1967년 설계 당시에는 500년 만에 한번쯤 올 것으로 예상한 400mm에 맞춰 계획홍수위를 설계했지만, 불과 25년 만에 2차례나 이를 초과했다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는 유엔이 정한 물 부족 국가로서 2011년에 3.4억톤, 2020년에 26억톤의 물이 부족할 전망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최대의 담수능력을 자랑하는 소양강댐이 29억톤이니, 물 부족의 심각성이 어느 수준일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이밖에도 여러 업종에서 환경과 관련된 유망 직업들을 찾을 수 있다. 대기환경기술자, 방사성폐기물관리원, 상수도기술자, 소음진동기술자, 수자원관리자, 수질환경연구원, 자연생태기술자, 토양환경 기술자, 폐기물처리기술자, 폐수처리기술자, 해양환경기사, 환경 오염분석가, 환경설비기술자, 환경시설진단연구원, 환경영향평가기술자, 환경위생관리자, 환경컨설턴트 등이 그것이다. 비단 환경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직업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환경에 대한 지속적 관심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 전주교육청(교육장 유기태)에서는 초·중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운영협의회를 개최하였다. 5월 20일부터 6월 5일까지 4개권역 10개팀을 구성 운영하여 초·중 102개 학교의 학교장과 생활지도부장, 학교폭력대책위원, 경찰관 및 유관기관의 인사들과 함께 학교폭력 예방 및 지도방안 마련 대책 협의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 유기태 전주교육장은 지난 20일 전주온고을중학교(교장 손택규)에서 열린 학교폭력 없는 한마음 공동체 협의회의 인사말을 통해 “최근 학교폭력이 점차 저연령화, 흉포화, 광역화 되고 있는 점은 매우 걱정스러운 일로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일이라고 강조하고, 특히 학교 밖에서 일어나는 폭력과 금품갈취, 따돌림이 심각한 상황임을 고려하여 학교와 학부모, 지역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지도하자”고 주문하였다. 아울러 기초 법질서 확립을 위한 실천 가능한 과제를 선정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정보를 교환하고 연계지도를 함으로써 학교폭력 예방지도능력을 강화하여 에 최선을 다하자고 역설하였다. ◦ 특히 이날 협의회에서 학부모들은 선생님들이 소신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해줄 것을 당부하였고, 선생님들 또한 학부모와 유관기관 등 지역사회에 대하여 학교의 교육활동에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줄 것을 당부하였다 ◦ 운동은 2007년도부터 전주교육청에서 관심을 가지고 야심차게 추진한 학교폭력 예방지도 방안으로 밝고 활기찬, 그리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4월 16일~18일까지 고양시 덕양구 신능중학교(http://sinnung.ms.kr) 2학년 340명 남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병대 체험캠프에 참가하였다. 그 동안 수련회나 현장학습은 설악산이나 관광지를 여행하였으나 학생들에게 뭔가 새로운 경험을 주고자한는 의도였다. 출발하는 날 아침! 전라도의 무주로 향하는 길. 와글와글, 시끌벅적, 그 동안 학원, 시험 등으로 찌들어 있던 아이들은 마냥 좋은가 보다. 아! 이제 학원과 학교공부에서 해방이구나! ‘해병대? 뭐, 별거 있겠어?’ 나태하던 녀석들이 과연 이 힘든 과정을 소화해 낼까?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캠프에 도착한 순간 우리 아이들은 모두 얼굴이 굳어졌다. 목소리가 작다고 엎드려뻗쳐, 투덜댔다고 이리 나와라, 좌로 굴러~ 우로 굴러~ 해병대교육복으로 갈아입은 아이들은 첫 기합의 추억이 서려있는 연병장으로 나갔다. 늦게 나왔다는 이류로 몇 차례 기합을 받은 후 새까맣게 그을려 눈만 빛나는 늠늠한(?) 교관의 우렁찬 구호로 우리들의 첫 식사는 시작되었다. “식사 시작!”, “감사히 먹겠습니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나서 어김없이 또 얼차려. 학생들의 개인주의가 팽배해 친구들끼리 배려를 가르치기 위한 얼차려라고 교관님은 설명한다. 청소상태 불량, 자신감 없는 작은 목소리, 보고불량 등 첫날은 기합의 연속이었다. 밤 새워 놀겠다고 호언장담하던 녀석들의 다짐은 하루 종일 되풀이되는 훈련에 상상조차 못하였다. 고된 하루 훈련이 끝나고 취침에 들어가자마자 꿈나라로 출~발! 연병장에 집합! 이라는 소리에 놀라 비몽사몽 연병장에 집합하는 아이들. 일부학생이 기상시간인 7시를 어기고 심지어는 5시부터 일어나 샤워하고 머리감고 여학생들이 고데기까지 말다가 조교에게 걸렸다. 아이들은 아침 먹기 전부터 서늘한 새벽공기를 마시며 열심히 좌로 굴러 우로굴러, 피티 체조에 땀이 흥건해졌다. 교육을 진행하는 교관님은 “나 하나만 생각하고 옆을 돌보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가르치기 위해 한명이 잘못을 해도 연대책임을 묻는다”고 말했다. 조식을 마치고 나서 2일차 ‘해병대전략캠프’의 하이라이트, 레펠과 IBS훈련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학생들은 오전 레펠 훈련을 받으러 교육장으로 향했다. 12M 높이에서 아래에 있는 줄을 잡고 바들바들 떨다가 3초를 세라는 명령에 셀 틈도 없이, 호랑이 교관님이 뒤에서 바로 등을 밀어버리니 비명소리와 함께 밧줄을 메었던 허리와 허벅지의 멍을 안고 멋지게 착지를 한다. 대견스럽게도 모두들 너무 잘한다. IBS(Inflatable Boat Small)훈련 받으러가는 길목마다 아이들의 땀들이 배어난다. 낮은 포복으로 전진하고, 변화무쌍한 얼차려에 아이들의 군복이 땀으로 물들어간다. 그렇게 벌을 받아야만 다치지를 않는다고 배웠던 군대시절 생각이 절로 난다. 쓸데없는 힘을 빼라는 이유를 우리 아이들이 알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아이들은 힘이 들겠지! 훈련 뒤에 중식을 먹고, 3km정도의 강으로 IBS훈련여정이 시작되었다. 스킨스쿠버 복장의 교관님이 학생들을 지도하셨다. 강으로 가는 길은 걸어서 가는게 아니고 오리걸음과 포복이 반복되는 긴여정(?)이었다. 강 입구에서 무려80kg의 어마어마한 무게의 IBS를 머리위에 이어주는 호랑이 조교. 아이들은 군기가 바짝 들어서 인지 가뿐하게 들어올린다. 얼음장 같은 강물에 들어가 IBS를 타는 아이들이 늠늠해 보인다. 대기하던 아이들은 새로운 기합과 얼차려로 긴장감이 몰려들고, 얼굴은 일그러진다. 출동~하지만 IBS는 마음만큼 잘 움직여 주지 않았고, 학생들에게는 무리였을까? 선두에 서서 걷는 학생들은 다리가 계속풀리고, 조교들의 재촉 속에 힘든 표정이 역역하다. 훈련후에 다시 PT체조에 얼차려~훈련을 마친 학생들은 허기를 느낀다. 하지만 식당으로 가는 길은 녹녹치 않다. 다시 기합을 받으면서 도착한 식당. 꿀맛 같은 저녁~ 집에서 차려주셨던 진수성찬이 그립다면서도 밥한통 남기지 않는다. 어머니 아버지! 고맙습니다. 정말 다시는 반찬투정 안하겠다는 녀석들을 보면서 철이 들어간다고 느낀다. 해병대캠프의 이틀이 지나간다. 입소하고 나서 처음주어지는 꽤 오랜 시간의 꿀맛 같은 휴식. 그러나 그것도 잠시, 갑자기 집합이다. 뭐지? 불안한 마음을안고 쏜살같이 달려 나가는 아이들! 그 곳 연병장에는 무대에 설치되어있는 마이크와 엠프들. 아이들의 함성이 퍼진다. 학생들을 위해 만든 레크리에이션?! 학생들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하다. 비록 아이들의 준비된 장기자랑과 화려한 사이트조명은 없지만, 장발의 복고풍 레크리에이션 담당자 아저씨가 기합과 흙먼지에 찌든 학생들의 지친 마음을 말끔히 씻어주었다. 아쉬운 레크리에이션이 끝나고, 다시 이어지는 얼차려! 쓰레기 처리 위생 때문에, 떠들어서 기합, 아이들은 힘들게 내부반으로 와서 또 쓰러져 잔다. 세수도 안하고 자는 녀셕들~ 이틀째 머리도 안감고. 그렇게 맑디맑은 마지막 날을 맞이했다. 비가 오다가 갠 하늘이라 후덥찌근한 날씨가 30도 가까이 올라갔다. 몇 배로 덥다. 조식 후에 산행은 시작되었고, 오르고 오르다보니 미륵사가 나왔다. 하늘이 내려주신 생명수가 보였건만, 소대별로 떠들어서 먹지 못하고 하산하는 아이들도 있다. 입(말)을 자제하고 귀를 열어 사람들과 대화시 잘 들으라는 교육이란다. 지친 모습들이다. 아이들은 바로 숙소로 돌아가 씻고 짐을 챙겼다. 마지막 식사는 기합 없이 먹는다. 학생들은 이구동성 엄청 힘들고 싫은 일도 많았지만 너무나도 떠나기가 싫다고 난리다 의외였다. 이곳을 떠나면 기다리는 것은 다시 공부라는 것에 부담이 가는 모양이다. 아이들은 훈련후의 소감을 물어보니 “젊었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 어떤 녀석은 “훈련을 받고 나니 종아리가 굵어진 느낌이고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어요”라고 말한다. 이것이 청소년기의 열정. 꿈과 희망이 아닐까…. 사소하지만 아주 중요한 것들을 일깨워 준 해병대 ‘해병대전략캠프’. 힘들기도 무진장 힘들었지만, 그만큼 마음속에 무언가 든든하게 얻어가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돌아오는 버스 속에서 모두가 힘들었는지 곯아 떨어져 있다. 학교에 거의 다다르자 귀신같이 깨어나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팔팔해져 떠들어댄다. 이번의 해병대캠프 극기훈련은 아이들에게 아주 소중한 추억이고, 훈련이었다. 아이들은 뭔가 하나씩 가슴속에 품고 왔다고 한다. 어떤 고난과 역경이라도 절대 물러서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녀석들… 우리 아이들이 이번 체험으로 이 세상 속에서 아름다운 청소년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사랑한다! 우리 신능중학교 해병대 여러분!!! 필 ~ 승 ◇교육기관 : 해병대전략캠프(www.camptank.com) 02-2208-0116 글 : 신능중학교 특별활동부장 민경자 선생님
5월 20일 저녁 7시 30분. 송파수련관 체육관 쪽에서 꽹과리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알아보니 다음 달 10일에 있을 서령축전에 대비해 맹연습중인 우리학교 사물놀이 동아리인 '탑새기'의 농악연습소리란다. 궁금증이 발동된 리포터는 블루 710을 챙겨들고 본격적인취재에 나섰다. 자신들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 축제에 신이 난 아이들은 북과 장구, 꽹과리 등을 열심히 치며 연습에 몰입하고 있었다. 얼쑤∼ 얼쑤∼ 추임새까지 넣어가며 사물놀이에 열심인 학생들을 뒤로하고 나오는 리포터의 발걸음도 덩달아 신이 났다. 만화동아리인 '몽연'의 축제연습 장면 연극반학생들의 서령축전에서 공연할 연극 대본을 수정하고 있다. 그룹사운드에 참가할학생들이 서령축전에서 부를 가사를 미리 암송하고 있다.
-인천굴포초 꿈나무 기능장제 대회- 인천굴포초등학교(교장 계동윤) 2층 컴퓨터실은 정보 꿈나무 왕을 향한 학생의 열기로 뜨겁다. 5.16일부터 21일까지 거행된 “굴포 꿈나무 기능장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선생님의“시작”소리와 함께 컴퓨터실은 일순간 조용해지고 사각사각 탁탁 자판을 두드리는 소리만 들린다.“선생님 다 했어요!”여기저기서 들리는 아이들 소리와 함께 굴포 꿈나무 왕이 하나 둘씩 탄생하게 된다. 해마다 다양한 종목의 정보 기능장제를 개최하고 있는 인천굴포초등학교는“굴포 꿈나무 기능장제”를 통해 정보화 시대에 발맞춰 컴퓨터 활용의 바탕이 되는 문서 작성 및 정보 검색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컴퓨터와 좀 더 친숙해 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주일 동안 진행된 이번 대회는 ‘예쁜 문서 만들기’와 ‘인터넷 정보검색’대회 등두 부문으로 나누어 열렸으며 4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생이 모두 참여하여 그 동안 닦은 기량을 맘껏 펼쳤으며 학급 대회를 거친 학년별 대회를 통해 우수 학생을 선발 시상하게 된다. 계동윤 교장은 '굴포 꿈나무 기능장제’를 통해 전교생 모두가 기본적인 문서 작성 및 정보검색 능력을 가짐으로써 컴퓨터에 대한 자신감 갖게함은 물론 홈페이지 경진대회, 홈페이지 활용 우수학생 선발대회 등 컴퓨터와 관련된 대회를 잇달아 개최 어린이들이 컴퓨터와 친해지도록 이끌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 6회 남부 큰꿈이 해냄 창의 미술대회 개최- 인천남부교육청(교육장 배상만)이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의 꿈과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해 실시한 “제6회 남부 큰꿈이 해냄이 창의미술대회”가 21일 인천서흥초등학교에서 관내 42개 초등학교 학생 280명과 12개 중학교 학생 40명 등 총 54개 학교에서 320명의 학생과 학부모 등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 편견없는 마음을, 차별없는 세상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의 꿈과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해 실시한 남부 큰꿈이 해냄 창의 미술대회는 ‘즐거운 우리 집’이라는 주제로 직접 준비해 온 가족사진으로 자신의 작품을 완성하거나, 종이접기로 우리 집에 살고 있는 가족 구성원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염색자료 및 판화 기법을 활용하여 가족들의 모습을 꾸미는 등 창의적으로 주제를 탐색하고 표현하는 활동이 눈에 띄었다. 특히 주제에 너무 충실하여 우리 집의 외형만을 그린 초등학생의 작품은 특수교육대상학생의 순진함과 천진함을 그대로 드러내주어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매회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한 학부모는 “푸르른 자연 속에서 장애아동, 일반아동 할 것 없이 서로 어우러져 즐겁게 지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기쁨”이라면서 “매해 새로움으로 거듭나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회를 주관한 김순남초등교육과장은 “직업 전환교육의 일환으로 장애학생들도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아의식의 고취와 성공 경험을 확대시켜 긍정적 자아 존중감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남부교육청(교육장 배상만)은 5.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남부과학교육관(석암초등학교 내)에서 초·중학교 과학교사 4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기반 과학실험 MBL 연수를 실시했다. 남부교육청에서는 MBL 과학실험교육이 정보통신과 컴퓨터(Information, Communcation &Technology) 기반의 새로운 과학실험 교육과정으로서, 급속하게 발전하는 첨단 시대를 살아가는 교사와 학생들에게 과학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과학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 실험활동 중심의 과학탐구교육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본 연수를 실시했다. 한편 이번 연수를 통해 컴퓨터기반 과학실험방법을 습득하고 돌아간 교사들이 학교 현장에서 보다 빠르고 정확한 실험활동 중심의 탐구교육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기초 과학교육 혁신의 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교총(회장 이원희)은 21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가 일본 영토임을 주장하는 내용을 싣고자 하는 것은 주권과 영토를 침탈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규탄 하고 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침탈행위를 규탄하는 뜻에서 일본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를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진실을 배워야할 학생들에게 잘못된 역사교육으로 특정이념이나 정치적 의도로 오염시키는 행위는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뿐"임을 경고하며 "일본 정부 스스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의 독도 관련 서술에서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임을올바르게 서술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원희 교총회장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침탈행위를 규탄하고 일본 문부과학상에게 보내는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일본대사관으로 향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시도 지정 교과교육연구회의 우수 활동 사례를 공모한다. 교실수업 개선과 자율 연구풍토 조성을 위해 교육학술정보원 주관으로 매년 추진하는 사업이다. 올해 공모 분야는 △수준별 수업 △방과후 학교 △영어교육 △학습부진학생 책임지도(이상 지정영역)와 △기타 수업개선 연구(자율영역)로 각 시도는 운영 연구회 중 10%를 오는 10월 선정해 추천하면 된다. 이 때 연구회 별 활동보고서 및 산출물을 함께 제출하면 된다. 심사는 교수학습 개선 기여도, 현장성, 활용성을 기준으로 현장 교원과 전문직, 해당 분야 학자로 구성된 별도 심사위원단이 실시하며 8월 중 심사․평가에 대한 설명회를 연다. 포상은 초․중등 각 1편씩의 최우수작(연구회)에 대해 1500만원의 상금과 장관 표창(연구회 별 4명)이 주어지며 우수작 각 2편(1000만원, 〃3명 표창), 장려(500만원, 〃2명 표창) 각 11편씩 총 28편을 선정한다. 입상된 연구회의 활동실적은 동영상(수업 적용사례)으로 제작돼 현장에 배포된다.
경기도는 21일 정부의 지방공무원 1만명 감축계획과 관련, 총 정원을 55명 감축하고 기능이 분산된 실국을 통폐합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도(道)는 인구 대비 경기도 정원비율이 타시도에 비해 낮은 점을 감안, 4급 이상 2명, 5급 8명 등 일반직 공무원 55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이는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감축목표에 맞춘 것으로 정원감축에 따른 초과 인원은 당분간 신분을 보장한 뒤 신규행정수요, 현안부서 전환배치 등으로 해소하기로 했다. 도는 또 5개의 국 및 본부체제로 분산된 도시, 주택, 건설, 교통분야를 3개 실.본부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건설국과 건설본부는 건설본부로 통합돼 건설행정, 재난, 하천계획, SOC사업 등을 전담하고 기존 건설국 업무인 도로정책기능은 교통국으로 이관했다. 또 도시주택국과 주거대책본부는 도시주택실(2∼3급)로 확대 개편해 도시개발, 신도시정책 등을 총괄하고 실장은 2∼3급으로 직급을 상향하는 동시에 산하에 신도시정책관(3급)을 둬 신도시, 뉴타운 사업을 전담토록 했다. 도는 이와 함께 계약업무를 전문적으로 다루기 위해 감사관 산하에 계약심사과를 설치, 도 및 시군, 산하 지방공사, 공단 등에서 발주하는 공사, 용역, 물품구매, 설계변경, 입찰 등의 심사업무 등을 전담토록 했다. 또 기획관리실의 명칭을 기획조정실로 변경한 뒤 산하에 디자인총괄추진단과 재정담당관을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 디자인총괄추진단은 경관계획, 건축물, 가로시설물 등의 디자인업무를 총괄 조정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재정담당관은 재정계획수립, 재정투융자심사, 공공기관 경영평가 등의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밖에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이 조만간 신설됨에 따라 황해경제자유구역추진기획단을 폐지하고 2청 소속 지역경제과와 산업지원과를 산업경제과로 통합했다. 도는 이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도의회에 상정, 의결을 거쳐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도내 31개 시군의 정원감축규모는 1천657명으로 총 정원(3만5천355명)의 4.68%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한석규 기획관리실장은 "경기도는 전국 최대 자치단체로 행정규모에 비해 기구와 인력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조직의 안정과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중복.쇠퇴기능을 통합 또는 감축해 신규행정수요를 대체하는 등 최소한의 범위내에서 개편했다"고 말했다. kcg33169@yna.co.kr
경기도 수원의 한 초등학교에서 실시된 성폭력 예방교육 수업에서 담당 강사가 '13세 미만은 살인죄가 적용되지 않는다. 성범죄자는 죽여도 된다'는 등의 내용을 가르쳐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서울ㆍ경기지역 7개 여성단체 연합 '수원지역 반인권적 아동ㆍ청소년 성교육문제 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용인소재 A대학 평생교육원 소속 B교수는 지난달 16일 수원시 모 초등학교 5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 "성범죄자는 죽여도 된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대책위는 B교수가 이 외에도 "휴대용 칼과 가위를 갖고 다니다가 성폭력범의 눈을 찔러라. 그러려면 평소 인형을 찌르는 연습을 해라", "죽을 것 같으면 '나 남자친구 많다'고 말하고 자발적으로 옷을 벗어라"는 등의 극단적인 내용을 가르쳤다고 전했다. B교수는 수원시가 아동 성폭력 예방 차원에서 관내 초ㆍ중ㆍ고등학교에서 예방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선정한 강사로 이번 학기 동안 20여개 학교에서 강의가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이날 교육 내용을 접한 해당 초등학교의 보건교사가 수원시에 강의 내용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고 경기지역 여성단체도 19일 성명을 내고 B교수의 강의가 아동 및 청소년의 인성과 성 가치관 형성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B교수는 문제가 불거지자 남은 강의를 취소했다. 최종숙 수원 여성의 전화 대표는 "초등학생에게는 초등학생 수준에 맞는 성폭력 예방교육이 실시돼야 한다"며 "성폭력에 대한 대처 방법은 당사자가 폭력으로 대응하는 수 밖에 없다는 식의 교육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B교수는 "우리나라의 성 범죄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성폭력범과 맞닥뜨렸을 때 호루라기를 불라는 식의 교육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초등학생들에게 성폭력 발생 때 가능한 모든 도구를 활용, 가해자의 급소를 공략하라고 교육한다"며 "요즘 초등학교 5학년생이라면 성에 대해 알만큼 안다고 생각해 이러한 내용을 포함시켰는데 혹시라도 아이들이 충격을 받았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lucid@yna.co.kr
시험문제 유출사건의 책임을 물어 김포외고 학교법인측에 이 학교 교장을 `해임'토록 요구했다 거부당한 경기도교육청이 다른 이유를 들어 같은 교장을 이번에는 '파면'토록 법인측에 다시 요구했다. 도 교육청은 21일 "지난 3월31일부터 9일간 김포외고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인 결과 학교 운영상의 각종 부정.부당행위가 적발됐다"며 "이에 따라 지난 1일 이 학교 교장 A씨와 교감 B씨를 파면 조치하고 행정실장 C씨를 감봉조치하도록 학교법인측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도 교육청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이 학교는 `도 학교발전기금의 조성.운용 및 회계관리요령' 등을 위반, 지난해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자문 절차를 거치지 않은채 6천여만원의 발전기금을 모금했으며 특히 같은해 학부모들이 갹출한 회비중 일부를 학교발전기금으로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관련 규정에는 학부모회나 학급 간부 학생들의 학부모들이 회비를 갹출하는 것을 금지돼 있다. 김포외고는 또 학교법인측이 비용을 부담해야 할 교실 사물함 설치를 위해 2006년부터 올해까지 학생들로부터 4천여만원을 징수했으며 전.편입학생들을 선발하면서 특별한 사유없이 합격자를 추가 선발하는 등 수차례 편입학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했다. 뿐만 아니라 학교설립당시 역시 법인측이 부담해야 할 상.하수도 시설부담금 670여만원을 학교예산으로 지출하는 등 법인이 지출해야할 각종 비용 2천500여만원을 학교 예산으로 부당하게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A교장은 도 교육청의 징계요구서가 법인측에 통보되기 직전 법인에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도 교육청은 "갖가지 부적정한 학교 운영에 따라 교장.교감에 대한 파면 요구가 불가피했다"며 "그러나 이번 감사가 시험문제 유출책임과 관련해 도 교육청의 교장 해임요구를 거부, 제재차원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고 사전에 예정된 정기 종합감사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립학교 교원의 경우 공립학교 교원과 달리 징계가 요구된 상태에서 자진 사퇴를 해도 이를 막을 법적 장치가 없다"며 "법인측이 A교장의 사직서를 처리한다면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포외고 학교법인은 지난해 10월 발생한 시험문제 유출사건과 관련, 도 교육청이 A교장 해임을 요구했으나 정직 3개월만의 징계를 내려 `제식구 감싸기'라는 지적을 받았다. 도 교육청도 법인측의 이 같은 해임요구 거부에 대해 "현실적으로 법인을 제재할 방법이 없다"고 말해 "도내 교육 총괄기관으로서 너무 무기력하고 무책임 하다"는 비난을 받았다. 한편 전교조 경기지부는 "사립학교 교직원도 공립학교 교직원과 같이 징계가 요구된 상태에서는 사직을 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각종 문제를 일으킨 해당 학교 관계자들은 자진 사퇴가 아닌 파면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kwang@yna.co.kr
정부가 공무원 연금제도 개혁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서울시교육청이 명예퇴직 신청공고를 내 교원들의 명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교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교원들은 연금법이 개정되면 퇴직 후 받을 수 있는 연금이 줄어들고 수천만원의 명예퇴직 수당이 없어질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면서 명퇴 신청 여부를 놓고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1일 `교육공무원으로 20년 이상 근속하고 정년퇴직일이 1년 이상 남은 교원'을 대상으로 8월 말 명예퇴직을 받는 `명예퇴직 시행계획'을 공고, 명퇴 바람을 위한 본격적인 신호탄을 올렸다. 한달 정도의 공고 기간을 거쳐 신청은 6월17~19일 사흘간 받으므로 앞으로 한달 안에 해당 교원들은 명퇴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번에 또다시 `명퇴 바람'이 예상되는 것은 최근 정부가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를 구성, 연금개혁을 추진하면서 앞으로 연금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교원들간에는 연금법이 개정되면 퇴직 후 받을 수 있는 연금이 상당히 줄어드는데다 수천만원의 명예퇴직 수당도 없어질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이런 이유로 지금 명퇴를 신청해 명퇴수당을 챙기고 연금 감소분을 최소화해야 하는지, 학교에 남아 재직기간을 늘리면 향후 연금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을지 계산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김동석 대변인은 "정부가 연금개혁을 추진하면서 최근 명퇴문제에 대한 문의가 많다"며 "부부교원 중에는 한명은 명퇴를 신청하고 한명은 학교에 남는 `포트폴리오'를 짜는 경우도 있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교육과학기술부 집계 결과 올 상반기에만 3천570명의 교사가 명예퇴직했고 하반기 명예퇴직 희망자도 4천64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수년간 전국의 교원 명퇴신청자는 2005년 664명, 2006년 1천380명, 2007년 4천63명으로 급증했고 서울의 경우도 2006년 437명에서 2007년 1천165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교육청은 가능한 한 이번에도 명퇴신청을 모두 수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교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자 최근 각급학교에 행정안전부의 `공무원 연금개혁 관련 설명자료'를 배포, "연금법이 개정되더라도 개정 이전의 재직기간은 현행 제도를 적용할 것"이라며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행안부는 이 자료에서 "연금개혁을 또다시 추진하는 것은 그동안 평균수명이 증가하고 연금수급자가 많아져 수급기간이 길어진 반면 공무원 수 증가는 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무원 수는 1982년 66만7천명에서 2007년 102만1천명으로 25년간 1.5배 증가했지만 연급수급자는 1992년 3만4천명에서 2007년 25만3천명으로 15년만에 7.4배 늘어났다.
- 서림 School Open Day 수업, 급식, 방과후학교 공개 -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투명한 학교 경영, 교육수요자의 신뢰 구축 등으로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고자 의도된 서림 School Open Day를 5월 21일(수) 학부모 180명이 같이한 가운데 운영하였다고 밝혔다. 만남․소통․공유를 통한 교사․학부모의 대화의 장 마련과 명품수업, 명품급식, 명품방과후학교 공개의 장 마련으로 공교육에 대한 신뢰 구축과 교육수요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자는 취지로 마련되어진 서림 School Open Day는 5월에는 4학년에서 6학년까지 13학급이 공개하고 6월에는 1학년부터 3학년까지 13학급이 공개할 예정이다. 교육수요자인 학부모와 함께하는 이날 서림 School Open Day는 오전 11시부터 4~6학년 학부모 180명이 참여한 가운데 교사들의 명품수업공개와 ‘눈 밝은 학부모가 됩시다’라는 주제의 학교장 특강 및 학부모급식체험시간 운영과 방과후학교 수업공개 등이 이어졌으며 이어 담임선생님과 내 자녀 학교생활에 대한 상담의 시간이 이어져 내 자녀 이해 및 학교교육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시간이 되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조교장은 “교육수요자의 요구를 수용 학교교육과정 전반에 대한 공개를 통해 공교육에 대한 신뢰 믿음과 희망을 주는 기회를 가지고자 했다”며 바쁜 일정에도 서림 School Open Day 행사에 참석해준 많은 학부모들에게 고마움을 표하였다.
젊은 직장인의 불안한 ‘국민연금’공제를 보며 20일자 연합뉴스에 의하면 2030의 젊은 직장인 63.3%가 월급에서 공제되는 항목 중 ‘국민연금’을 가장 아까워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돈만 내고 혜택을 못 받을지 모른다는 불신 때문에’라고 응답한 사람이 61.5%이고, 또는 ‘실질적으로 내가 받는 혜택이 별로 없어서’라고 응답한 사람이 57.1%나 된다는 것이다. 만약 개개인에게 납부의 자유가 주어지고 납부자에 한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뀐다면 ‘납부하지 않고 혜택을 포기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무려 64.6%에 이른다고 한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연금제도는 국민 복지적 측면에서 정권을 초월하여 일관성 있게 추진되어야 할 제도이다. 그런데도 정권에 따라 이에 대한 정책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장차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반영된 것 같다. 또 하나는 공무원연금 제도와 관련이 깊다. 공무원의 노후를 실질적으로 보장해 줄 수 있다고 믿었던 공무원연금법 개정 논의를 보면서 자기들이 내는 ‘국민연금’또한 앞날이 불투명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많이 내고 덜 받는’정부의 입장은 시장주의 원리에 반하는 것으로 그와 같은 불똥이 자기들에게 튈 것을 염려한 것이다. 아마 이 기사를 본 교원 및 공무원 또한 같은 생각이었을 것이다. 어느 때부터인지 연금과 관련하여 많은 공무원들이 손해를 보거나 볼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30년 가까이 연금 공제를 해온 나도 20%감소니 18% 감소니 하는 뉴스를 들을 때마다 속이 상한다. 처음 교단에 입문하였을 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노후가 보장된 직장에 들어갔다고 부러워했다. 그 이유는 연금이라고 하는 든든한 노후보장책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매달 봉급에서 공제하는 연금을 저축이라고 생각했을 뿐, 요즘 젊은이들처럼 아까워하거나 불안해하지 않았다. 오히려 군복무 기간을 연금기간에 산입하기 위하여 출혈 납부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런데, 결과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가. 연금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는 불안감으로 많은 공무원들이 조기퇴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된 데에는 정부의 책임이 크다. 연기금에 대한 국가 부담률이 낮은 것도 문제지만, 역대 정권의 연기금 부실 운영으로 인한 손실이 그 직접적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공무원 연금기금을 국가의 비상금 정도로 생각하고 곶감 빼어 먹듯 잘못 운영한 것이다. 그런데 최근 연금 개혁 논의가 ‘책임 전가’로 일관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연금 부실에 대한 책임은 그 누구 하나 지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연금 하나 믿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온 교원이나 공무원을 이해시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채, 국민 세금 부담률을 들먹이며 여론 몰이식으로 교원 및 공무원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심지어는 교원이나 공무원들을 배제한 가운데 연금개혁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연합뉴스의 보도처럼 젊은 직장인들이 국민연금 공제를 두려워하고 있는 상황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돈만 내고 혜택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면 막연한 불안, 실질적인 혜택이 될 수 없다는 현실적인 계산을 나무랄 수만은 없다. 어쩌면 정확하게 우리 현실을 진단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최근 조기퇴직을 부추기는 공무원 연금개혁 또한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이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잘라버리는 것과 같다. 연금의 본질에 대한 냉철한 검토를 토대로 이해 당사자의 기대와 희망이 담겨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오늘 아침 울산은 푸른 안개가 엷게 깔려져 있어 어느 봄날보다 평화롭고 아늑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이런 날 좋은 소식이 전해 오면 한결 더 아름다움을 느끼며 편안한 하루가 될 법하다. 오늘이 그렇다. 울산 강북교육청 관내 31개 중학교 중에 지난 3월 1일부터 개교한 학교가 하나 있는데 그 학교가 달천중학교(교장 이수성)이다. 이 학교는 현재 1학년 10학급의 326명의 학생이 공부하는 곳이다. 이 학교는 리포터가 얼마 전 이사한 지역이라 어느 곳보다 관심이 많은 학교 중의 하나가 아닐 수 없다. 이 학교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나 관심을 갖고 있던 중 아름다운 소식이 들려왔다. 신설학교라 해야 할 일이 엄청 많을 것이다. 그 중의 하나가 학생들의 교복 문제일 것이다. 교복을 공동구매할 것인가 아니면 각자 개인구매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대부분의 학교가 마찬가지이겠지만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희망하는 학생들과 학부형이 대다수가 찬성을 해야 추진할 수 있을 것인데 의견이 다양하야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 공동구매하는 학교가 그다지 많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런데 이 학교에서는 교복공동구매의 찬반 여론조사를 한 결과 학부모의 91%. 학생의 95%가 공동구매에 찬성했다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90% 이상의 찬성이 없었다면 어떻게 공동구매를 추진할 수 있었겠는가? 압도적인 찬성 의견이, 일치된 생각이공동구매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고 공동구매 모델학교가 되는데 큰 힘이 되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학부모님들로 구성된 교복공동구매추진위원회에서 울산과 부산지역 교복제작 업체를 일일이 조사해서1곳을 선정할 수 있었다는 것은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적극적인 호응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고 1학년 신입생 전원이 교복을 공동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라 생각된다. 가격도 보통 교복값의 절반에 해당하는 값으로 구매하게 되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교복의 질이 떨어지지 않고 양질의 교복을 구매한다는 것이다. 이번 신설학교인 달천중학교의 교복공동구매 사례는 여러 학교에 모범이 될 만한 모델임에 틀림없다. 이렇게 된 데는 무엇보다 교장선생님의 굳센 의지와 열정 그리고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일치된 생각과 공동구매추진위원들의 강력한 추진력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라 아니할 수 없다. 정말 큰 일을 해냈다고 본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교복구매가 순조롭게 잡음 없이 싼 가격에 양질의 교복을 모두가 구입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얼마나 좋은가? 이렇게 되면 학교에서 제시하는 교복규격에 대한 시비도 없게 될 것이고, 교복 색깔이나 교복 디자인, 교복 메이커, 교복 옷감 등으로 인한 문제가 전혀 없게 될 것이니 정말 잘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교복뿐만 아니라 교육관련 모든 소식들이 아름답고 유익한 소식들이 많이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게 된다. 아울러 신설학교의 시작이 그 학교의 문화와 전통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기에 달천중학교에서는 모든 분야에서 교육다운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초를 잘 다져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된다. 이번 달천중학교의 교복공동구매의 사례가 모델이 되어 울산 아니 전국에 교복으로 인한 잡음과 시비, 각종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싼 가격에 양질의 교복을 구입해 입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면서...
가례 왜가리서식지는 경남 의령군 가례면 가례리의 마을 야산에 자리하고 있다. 멀리서보면 나뭇가지 위를 온통 하얗게 뒤덮고 있는 왜가리와 백로 무리가 보인다. 이곳에는 왜가리와 백로가 집단 서식하는 곳으로 3,4월 이곳으로 날아와 여름을 보내고, 날씨가 선선해지는 늦가을이 되면 부산의 을숙도로 이동한다고 한다. 마을 어른들의 말에 따르면 이곳에 왜가리 떼가 둥지를 틀기 시작한 때는 일제 말인 1940년대 쯤부터라고 전해온다. 마을 야산에는 떡갈나무, 참나무, 소나무, 대나무 등이 잡목림을 이루고 있다. 떡갈나무, 참나무, 소나무 등 가지가 굵은 나무가 모여있는 지역에는 주로 왜가리가 둥지를 틀고 앉았다. 반면 조금이라도 바람이 불라치면 가지가 흔들리는 대나무 위에는 주로 백로가 둥지를 틀고 앉아 묘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왜가리가 나무위에서 활동하는 모습은 야산에서 쉽게 촬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백로가 사는 대나무숲은 워낙 빼곡이 대나무가 자라고 있어 접근하기도 어렵고, 설사 접근한다고 해도 하늘을 가릴듯 늘어선 나뭇가지에 가려 촬영이 어렵다. 백로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제대로 담으려면 야산에서는 불가능하고, 가례마을 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가례교회 주변의 골목길에서 촬영하는게 좋다. 물론 300mm 이상의 망원렌즈를 갖추고 있어야 제대로 된 촬영이 가능하다. 새에게 접근시 빨간색, 노란색 등의 원색 계통의 옷은 가급적 피하는게 좋다. 백로가 날개를 손질하는 모습이며, 집을 짓기 위해 나뭇가지를 물고 날아가는 모습도 보인다. 한 녀석은 자신이 공작이라도 되는 양 깃털을 곧추세우고 꽁지를 내몰며 재롱을 부린다. 왜가리는 일찌감치 집을 지었는지 간간이 먹이를 물어날으는데 반해 백로는 아직도 집을 지으려고 부지런히 나뭇가지를 물어다 나르고 있다. 왜가리 둥지 옆에 백로가 가까이 앉았는데도 쫓을 생각도 안하고 가만히 바라다보고 있는 모습이 신기했다. “야! 저거 불륜 아냐?” “그러게요. 보기드문 장면이네. 그래도 저 녀석들은 로맨스라고 하겠죠.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니까.” 촬영에 열중하던 한 사진가가 의아해하자, 옆에서 동행한 이가 대꾸한다. 한켠에서는 왜가리가 다른 왜가리 등 위에 올라타고 짝짓기를 시도한다. 중간중간 먹이를 주고 모습도 보였지만 나뭇가지에 가려서 촬영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찾아가는 길 : 남해고속도로 군북IC - 의령읍 - 가례 - 가례마을 - 왜가리서식지
서호중학교시청각실에 학생과 학부모 90여명이 모였다. 특목고 설명회 및 입시전략을 듣기 위해서다. 흔히들 말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입시도 마찬가지다. 목표하는 고교 입시요강을 알고 내 실력을 아는 것이 우선이다. 이영관 교장은 말한다.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들이 서호중학교의 새역사를 창조할 주인공들이라고. 개교 3년차, 첫졸업생의 테잎을 멋지게 끊을 주인공이라고. 창조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여러분들이 학교 명예를 빛내달라고. 이 자리가 특목고 입학의 자극과 계기가 되어달라고. 때마침 지난 18일교과부의 발표가 있었다. 과학고 정원을 현재 3900명에서 2012년까지 8000명으로 늘리고 2009학년도부터 대학들이 과학고와 협약을 맺어 정원외 특별전형, 특례전형으로 선발을 확대한다고. 특강 강사도 특목고 진학지도에 괄목한 성적을 거둔 진로지도 베테랑 현직고교 선생님을 모셨다. 생생한 정보를 얻으려는 것이다. 참가자들의 눈과 귀가 집중된다. 눈은 파워포인트 자료에, 귀는 강사의 목소리에 주목한다. 한마디도 놓칠 수 없다. 새내기 교장의 고민 중 하나. 바로 진학지도다. 정권이 바뀌고 교육에도 자율과 경쟁으로 시대가 바뀌었다. 시대에 뒤떨어진평등 타령하다간 날 새고 만다. 선생님들이 능동적으로 움직여주면 좋으련만 교장 마음 같지 않다. 여기에 교장의 고뇌가 숨어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자식교육에 올인하는 학부모도 있을까? 자식교육에 모든 것을 건다. 부모의 모든 것을 바친다. 그것이 자식들과 호흡이 맞을 때 좋은 열매는 맺어진다. 물론 어려움도 많다. 그러나 이겨내야 한다. 강사는 말한다. 특목고에 가는 이유는 '잘 살기 위한 것'이라고. 작년 통계에 의하면 과학고는 80% 이상이 KAIST, 서울대, 포항공대에 진학했으며 외국어고 학생도 50% 이상이 해외대학,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 진학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특목고 입시전략을 설명한다. 교장은 소망한다. 부디 특목고 바람이 불었으면…. 아니 특목고 열풍이 불어 너도나도 특목고 가려고 공부에 푹 빠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서호중학교, 과연 특목고 바람이 불 것인가? 그것을 지켜보고 싶다. 그것을 조장하고 싶다.
-대학연계-일반계고 교감 및 3학년부장 대입 정보교환- 인천시교육청은 20일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 컨벤션센터에서 교육청 관계자와 서울대학교 입학관계자 관내 일반계고등학교 교감을 비롯한 3학년 부장, 인천시교육청 『대입-call센터 마중물』운영 요원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9학년도 대입 진학 지도 내실화를 위한『대학연계-일반계고 교감·3학년 부장 대입 정보교환 워크숍』을 가졌다. 이날 워크숍은 2009학년도 서울대학교 입학 전형에 따른 단위학교 진학 지도 방향에 대한 주제 강연과, 서울대학교 입학 전문위원과 교감·3학년 부장 간에 진학지도 협의체별로 종합 토론이 실시되었다. 주제 강연에서는 2009학년도 서울대학교 대입 전형 안내 및 그에 따른 진학지도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는데, 서울 대학 입시 대비 특강을 통해 교원들의 진학 상담 역량을 강화하고, 효과적인 진학지도로 단위 학교의 사교육 의존도를 완화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였다. 이어 대학연계 대입 정보교환 현장 토론에서는 서울대학 입학 업무 담당자와 교감 및 3학년부장 간의 워크숍을 통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입 정보를 교환하여 일선 학교에서의 진학지도 정보 부족을 해소하고,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대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한편 인천시교육청 중등교육과 모택상 장학관은 일선 학교에서 진학을 담당하는 교사들에게, 생생한 현장 감각을 담은 진학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사설 입시 기관 및 학원에 진학지도를 의존해 온 기존의 관행을 탈피하고 공교육의 교육적 기능을 회복하고자 마련된 워크숍을 통해 자율과 경쟁을 강조하는 현 교육 체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