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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신동호 | 코리아 뉴스와이어 편집장 인간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까? 역사상 가장 장수를 누린 사람은 122살까지 살다가 1997년에 세상을 떠난 프랑스의 잔느 칼멩 할머니이다. 이 할머니는 자신의 유일한 손자보다도 무려 34년이나 오래 살았고, 100살에 자전거를 타기도 했다. 인간의 최대 수명은 늘어날 것인가 노화학자들 가운데는 인간의 한계 수명이 더 이상 늘기 어렵다는 비관론자와 훨씬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낙관론자 두 부류가 있다. 얼마 전에는 두 진영을 대표하는 미국의 노화학자들이 인간의 최대 수명을 놓고 내기를 걸었다. 아이다호 대학의 동물학자인 스티븐 오스태드 교수는 2150년이 되면 150살까지 사는 사람이 나올 것이라는 데 돈을 걸었다. 그는 그때가 되면 약이나 유전자 치료로 노화의 주범인 유해 산소에 의한 세포의 손상을 막을 수 있게 돼 150살까지 사는 사람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카고 대학의 전염병학자인 제이 올쉔스키 교수는 그때가 되도 130살 이상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인공 장기가 나와 망가진 기관을 교체해도 다른 곳이 노화되거나 부작용이 생겨 130살까지 살기가 어렵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최대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리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두 과학자가 판돈으로 신탁회사에 맡긴 돈은 150달러이지만 150년 뒤 내기에서 이긴 사람은 5억 달러 다시 말해 6000억 원의 돈을 받게 된다. 누가 이길까? 필자는 유전자 치료나 약으로 사람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주장에는 상당한 허구가 있다고 본다. 실제로 대부분 포유류의 수명은 신체가 성장하는 성장기의 5∼6배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본다면 인간의 수명은 대체로 120세 정도로 한계가 그어져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평균 수명의 증가 속도 계속 둔화돼 중요한 사실은 근대화와 의학 발전으로 인간의 평균 수명은 획기적으로 늘어났지만 최대 수명은 거의 늘어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고대 로마 시대의 인간의 평균 수명은 22세에 불과했다. 1900년경 미국인의 평균 수명은 47세 정도였다. 오늘날 미국인의 평균 수명은 80세에 육박한다. 요즘에도 80세가 되기 전에 절반이 사망하고 100살이 되기 전에 99%가 사망하고 115살까지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한국인의 평균 수명도 70여 년 전에 비해 무려 41년이나 늘어났다. 일제 시대 당시 경성대 의학부 예방의학교실 미즈시마 하루오 교수는 조선총독부의 인구 및 사망 신고 자료를 분석해 한국 최초의 주민 생명표를 만들었다. 이 생명표에 따르면 1926∼1930년의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남자 32.4세, 여자 35.1세(평균 33.8세)였다. 1999년의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남자 71.1세, 여자 79.2세(평균 75.2세)이다. 이는 1999년에 태어난 한국인이 기대할 수 있는 수명이 75.6세라는 뜻이다. 70여 년 만에 한국인의 수명이 41년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평균 수명의 증가 속도는 크게 둔화됐다. 평균 수명이 이렇게 늘어난 것은 영양 상태가 개선되고 상수도와 주거 환경의 개선으로 전염병이 줄어든 것이 근본 이유다. 특히 유아 사망률이 낮아진 것이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1925∼1930년 사이의 유아 사망률은 출생한 유아 1000명당 남아 252명, 여아 230명이나 됐다. 네 명 중 한 명꼴로 태어나다가 사망한 것이다. 생활습관, 환경이 노화의 속도 결정 노화를 극복하려면 노화의 원인을 먼저 알아야 한다. 하지만 노화는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어렵고 그 이론 또한 무수히 많다. 대표적인 이론으로 텔로미어 이론, 유해 산소 이론, 내분비계의 노화 등을 꼽을 수 있다. '텔로미어'는 인간의 세포 염색체 끝에 있으면서 염색체를 보호하는 단백질로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짧아진다. 마치 카세트 테이프가 돌다가 언젠가 멈추는 것처럼 세포가 분열하면서 텔로미어가 조금씩 짧아져 결국 세포분열이 중단돼 죽는다는 것이 텔로미어 이론이다. 실제로 사람의 세포를 떼어내 시험관에서 배양하면 40∼60회 정도 분열을 하고 더 이상 분열을 하지 않는다. 세포는 계속해서 죽는 반면 더 이상 세포가 생기지 않으니 사람이 수명이 다하면 죽는 것은 당연하다. 두 번째는 유해 산소 이론이다. 우리는 몸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산소를 들이마셔 필수적인 에너지를 만든다. 이 산화 과정의 부산물로 생성되는 것이 유해 산소다. 인간은 누구나 유해 산소로 인한 손상을 피할 수 없다. 말하자면 숨 쉬는 데 유해 산소라는 비용을 지불하는 셈이다. 유해 산소는 산소보다도 훨씬 반응성이 강하다. 이 때문에 우리 몸의 중요한 세포막이나 염색체, 단백질 등이 변형되고 결국은 손상돼 작동하지 않게 된다. 유해 산소에 의한 손상은 암, 심근경색, 뇌졸중, 동맥경화, 치매, 백내장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질병의 원인이다. 특히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유해 산소가 많이 생긴다. 또 과격한 운동을 할 때, 담배를 피울 때, 과식이나 영양 결핍 때에도 유해 산소가 많이 나온다. 세 번째는 내분비계의 노화다. 여성은 나이가 들면 난소의 기능이 떨어져서 폐경이 오고 남성도 남성 호르몬이 조금씩 감소하면서 갱년기가 찾아온다. 성 호르몬의 감소는 조물주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제 생식 기능을 완수했으니 죽어도 좋다'는 뜻이나 마찬가지다. 성 호르몬이나 성장 호르몬의 감소는 젊은 시절 활발했던 인체의 대사 활동을 둔화시킴으로써 결국 노화를 촉진하게 된다. 예를 들어 성장 호르몬의 결핍은 노인에게 뇌경색의 위험을 2배 정도 증가시킨다. 탄생부터 대략 30세가 될 때까지 인간의 생물학적 발전은 대체로 시간 순서로 정확히 프로그램 되어 있다. 여기에는 개인적인 차가 별로 없다. 하지만 노화 과정은 유전적으로 고정된 것이 아니다. 따라서 사람마다 노화의 차이가 크다. 때문에 생활 습관이나 환경이 노화의 속도를 좌우한다. 중요한 것은 생명의 길이 연장이 아니라 건강하고 활동적으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잘 늙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좋은 생활 습관을 가지고 스트레스를 피해 편안한 마음을 갖고 흡연과 과음을 멀리하면서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그래야 노인이 되어서도 청년처럼 살 수 있다. 지금까지 많은 과학자들이 인간의 노화를 연구했지만 노화를 근본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어떤 실마리도 아직은 찾아내지 못했다.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00년 현재 전체 인구의 6.8%이지만 2020년에는 12.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년 퇴직 뒤 20년 동안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는 것이다. 노령화 사회는 사회 문제이기도 하지만 결국 노인이 될 세대들이 실제로 겪어야 할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다. 젊었을 때 건강을 돌보는 것이 노인이 되어 얼마나 행복하고 질 높은 삶을 누릴 수 있을지를 결정한다. 꾸준한 운동과 좋은 생활 습관은 미래에 대한 투자인 셈이다.
지난 3월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은 2006년 과학문화지원사업 대상 기관을 선정, 발표했다. 과학문화지원사업은 민간 주도의 자율적인 과학문화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과학문화 창달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나 기관으로부터 사업계획서를 받아 지원한다. 올해는 5개 분야에서 100개 기관을 선정하였다. 그중 '대중을 위한 과학문화 행사' 분야에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충남과학발명놀이연구회(회장 인정남·충남 당진초 교사, 이하 충남과발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충남지역 청소년 및 지역 주민을 위한 과학문화진흥 프로그램 운영' 사업으로 선정된 충남과발연은 설립된 지 불과 2년이 채 안된 동호회로 회원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큰 결실을 맺은 것이다. 충남과발연에서는 과학문화지원사업을 계기로 과학체험활동과 무료 공연 등을 실시하여 충남지역의 과학대중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충남과발연은 (사)한국과학발명놀이회(회장 강성기·서울 봉천초 교사)의 14개 지역 연구회 중 하나로 충남 전 지역의 초등 교사를 중심으로 결성되어 현재 회원 수는 60여명이다. 타 지역에 비하면 회원 수가 많이 부족하고 동호회 결성도 늦었지만 소속 회원들의 과학에 대한 열의와 아이들에 대한 사랑은 어느 지역 못지않다. 충남과발연의 주요활동은 과학 영재반 활동 운영 프로그램 개발, 충남 별축제 지원, 청소년 과학 꿈나무 축제 참여, 충남해변과학 캠프 주관, 과학 교육 세미나 개최 등이다.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충남과발연은 과학마술팀, 홍보팀, 기획팀, 과학정보팀, 로켓팀, 연수팀으로 세분화하여 활동한다. 각 팀별로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 다양한 탐구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전국창의력올림피아드 대회에서 10개의 부스를 운영하여 지역 연구회로서 전국규모의 행사에 참여하였다는 회원들의 자부심이 매우 크다. 충남과발연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fun & fun science 과학마술공연'이다. 지난 3월 처음 시작한 'fun & fun science 과학마술공연'이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어 힘이 절로 난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마술을 보여주고 마술 속에 숨겨진 과학 원리를 설명하여, 과학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교사들을 대상으로 과학실험연수와 학급앨범 만들기 연수도 계획하고 있다. 인 회장은 "무엇보다 보람 있고 기쁜 일은 행사장에서 웃음이 가득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 이라며 "아이들이 학원, 공부에 시간을 뺏기고 웃음을 잃어가고 있는데 우리가 하는 활동이 기쁨과 즐거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즐겁다"고 말했다. 과학 교육의 위상과 교육적 의미에 발맞춰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충남과발연에 가입을 원하는 충남지역 교사는 홈페이지(www.cnroket.com)를 참고하면 된다. | 엄성용 esy@kfta.or.kr
박준용 | 한양대 강사, 문화평론가 상처투성이 교사와의 '만남' 고아로 나서 학교 문턱에도 제대로 가보지 못한 윌 헌팅(맷 데이먼)은 잦은 폭력 사건에 연루되기 일쑤인 문제아다. 하지만 그는 청소부로 일하고 있는 대학의 수학과 교수도 어려워하는 수학문제를 장난치듯 풀어버리는 천재이기도 하다. 외견상 불량스런 모습에도 불구하고 윌의 탁월한 재능을 알아본 하버드 대학의 램보 교수는 또다시 폭행사고로 수감되기 직전의 그를 두 가지 조건으로 석방시킨다. 하나는 자신과 함께 수학을 연구하는 것, 다른 하나는 정신치료를 받는다는 것이다. 이후 다양한 방식의 심리 치료사들이 치료를 감행하지만 그 누구도 윌의 지능적인 조롱과 모욕을 참아내지 못한다. 결국 램보는 마지막으로 대학 동창이자 과거 라이벌이었던 숀 맥과이어(로빈 윌리엄스)에게 윌을 보내기로 결심한다. 숀과의 첫 만남에서도 윌은 의도적으로 그의 아내와 관련된 아픈 상처를 건든다. 하지만 숀은 불쾌감을 애써 숨기던 앞서의 위선적인 상담자들과 달리 윌 앞에서 그것이 비록 부정적인 감정일망정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맞부딪히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짧지만 강렬한 인상의 첫 만남을 통해 윌은 그 이전 누구와도 느끼지 못했던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만남'을 경험한다. 가정이나 교육 현장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기본인 까닭에 그 중요성이 흔히 망각되기 일쑤인 게, 바로 진실한 '만남'의 중요성이다. 흔히 뛰어난 의술을 지닌 명의나 탁월한 교사로 추앙받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병을 치료하거나 무언가를 가르치기 전에 우선 상대방과 마음을 열고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아 강조한다. 윌이 다른 정신치료사들을 거부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전문치료사들은 자신의 모습은 감춘 채 단지 그를 교정과 치료의 대상으로만 대하려 했고, 자존심 강한 윌은 이러한 비인간적인 접근을 참아낼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 반면 숀은 무엇보다 윌의 진심과 만나기 위해 먼저 자신의 아픈 과거의 기억들을 나누며 오랜 기다림 속에 윌의 마음이 열리기를 기다린다. 실패자의 삶도 가치를 지닌다 진정한 가르침과 배움은 어떻게 시작되는 것일까? 사람마다 생각하는 바가 다르겠지만 영화는 숀을 통해 그것이 곧 치료자이자 스승으로서 자신을 내어주는 것, 자신을 나누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실 생각해보면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선생님, 또 우리 자신들의 머릿속에 생생히 남아있는 존경하는 스승의 모습은 완전무결한 행실의 이상적인 존재들이 아니다. 도리어 대개 그런 선생님은 인간적인 약점과 단점들을 솔직히 인정하며 늘 최선을 다해 이를 극복하려고 애쓰는, 또한 그런 애씀으로 학생들을 격려하고 응원할 줄 아는 열린 마음을 지닌 분들이었다. 윌 역시 유년기의 고통과 사랑했던 아내와의 사별의 아픔 등 자신 못지않은 인생의 상처를 먼저 담담히 고백하는 숀의 진솔함과 그의 강요하지 않는 끈질긴 기다림 앞에서 차츰 굳게 닫힌 마음의 빗장을 풀어놓기 시작한다. 반항아의 영혼을 해방시키다 선택도 거부도 오직 본인의 자발적이면서 진실한 결정이 되기를 끈기 있게 기다리는 숀의 방식은 하루속히 윌의 탁월한 능력을 세상에 알리고 싶어 하는 램보 교수의 눈에는 너무나 더디고 심지어 위험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는 학생이 누가 봐도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하는 것이 가르치는 사람으로서의 마땅히 해야 할 바인데, 숀은 윌이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하지 않고 있기에 무책임한 태도라는 것이다. 실패자의 삶도 나름의 가치를 지닌다는 말은 성공한 램보 교수에게는 숀과 같은 패배자들의 궤변일 따름이다. 하지만 숀은 윌이 자신이 지닌 재능을 부정하고 건달 같은 친구들과 자신의 세계 속에 안주하려는 것이 바로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강요된 삶에의 거부에서 말미암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태어날 때부터 버림받는 삶, 그리하여 원치 않는 강요된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던 윌은 성인이 된 지금 심지어 자신에게 유익한 선택일지언정 그것이 누군가에 의해 '강요'된 것이라면 이를 본능적으로 거절하는 상태에 이르게 된 것이었다. 또한 이러한 반항의 이면에는 살아오면서 그런 요구에 응답하는 삶을 살수록 사랑하는 이들로부터 끊임없이 버림받아 왔던 쓰라린 기억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렇게 윌은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알 수 없는 잘못으로 인해 그가 새롭게 시도하는 모든 일들, 사랑하게 될 사람들로부터 또다시 버림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말이다. 그런 윌에게 숀은 말한다. "윌, 내가 많은 것을 아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만은 말해 줄 수 있다. 네 잘못이 아니야." 이에 윌은 건성으로 대답한다. "알아요." 그러자 숀이 정색을 하고 다시 말한다. "내 눈을 똑바로 쳐다 봐, 네 잘못이 아니야." 윌은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한다. "알아요." 숀은 거듭 반복해서 말한다. "네 잘못이 아니다. 네 잘못이 아니야." 진심을 다해 상처 입은 영혼을 보듬어 안으려 애쓰는 숀을 윌은 어떻게든 외면하려 애써 보지만 그의 따뜻한 위로의 말은 윌의 마음 깊은 곳에 맺혀져 있던 자책감의 굳은 자물쇠를 산산조각내고, 결국 그의 영혼을 진정한 해방에 이르게 한다. 윌은 숀의 어깨에 머리를 묻고 통곡하면서 말한다. "젠장, 정말 죄송해요. 죄송해요." 스스로의 선택으로 시작하다 불량 청소년들을 선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밤 순찰을 도는 것으로 유명한 일본의 마츠다니 선생은 문제 학생들을 변화시키는 능력은 바른 길의 제시나 일방적인 훈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라는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로부터 시작한다고 강조한다. 생각과 달리 아이들은 이미 자신들이 선택하고 행하는 일들이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간절히 필요로 하는 것은 잘못된 사실에 대한 가르침에 앞서 그런 삶,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자신들에 대한 이해와 용서, 위로의 마음이다. 혹자는 램보 교수처럼 이러한 가르침이 아이들을 잘못에 대한 면죄부를 주어 더 큰 잘못에 빠지게 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마츠다니 선생은 사랑에 의해 신뢰가 쌓이게 되면 아이들에게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단호한 어조로 요구하는 모습을 보인다. 숀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윌과의 만남이 점차 깊어지면서 그는 매사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윌의 태도가 지닌 문제를 분명히 지적하고 전향적인 변화를 촉구한다. 결국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 안에서는 매서운 질책과 충고도 서로를 위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관계라면 아무리 그 요구가 옳은 길을 위한 바른 충고라 할지라도 그것은 무의미한 잔소리에 불과한 것일 수 있다는 말이다. 자신의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진 윌은 램보 교수의 추천으로 새로운 회사에 입사를 결심한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그는 회사를 포기하고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했지만 두려움 때문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여자친구 스카일라를 만나기 위해 먼 길을 떠난다. 누구의 권유나 강요가 아닌, 그의 인생에 있어서 처음으로 하는 혼자만의 소중한 선택이다. 미래가 보장된 선택을 거절하고 기약 없는 사랑을 향해 떠나는 윌의 선택은 옳은 것이었을까? 영화 은 이른 아침 허름한 자동차를 끌고 거침없이 끝없이 펼쳐진 도로를 달려가는 윌의 홀가분한 모습으로 그에 대한 답을 대신한다.
줄을 타는 광대가 있습니다. 공길과 장생. 외줄 위에서 여인네와 사내의 수작을 흉내 내는 그들은 아직 모릅니다. 자신들의 삶 자체가 외줄 타기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냥 그들은 그들만의 ‘놀이’를 즐길 뿐입니다. 장님의 모양새를 흉내 내며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는 걸’ 서로 너무나 잘 알 수 있었던 그들의 놀이는 그러나 둘만의 놀이에 만족하지 않게 된 순간부터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시골에서 한양으로, 관객을 좇아, 돈을 좇아, 재주넘기에서 양반의 폭정을 비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왕실 풍자에 이르기까지 놀이는 변해갔지만, 그들은 아직 알지 못합니다. 그들의 놀이가 놀이로서의 순수성을 잃어버린 것을 말입니다. 궁에 들어가기 전, 왕을 짓누르는 중신들을 갖고 놀기 전, 내시 처선의 지시를 받아 연기를 하기 훨씬 그 이전부터, 그들은 이미 순수한 놀이판에서 떨어져 나와 버린 것을 말입니다. 그들의 놀이판은 이제 왕의 웃음을 위해서가 아니라 왕 개인의 정치적, 감정적 보복 수단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네 삶을 풍자하고 때론 조롱하던 놀이판의 순수한 흥겨움이, 세상을 지배하기 위한피의 음모로 변질되어버린 것입니다. 장생은 어렴풋이 깨닫습니다. 신명났던 놀이가 이제 더 이상 그에게 즐거움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잠자리가 신명과 바꿀만한 가치는 아니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는 궁을 떠날 결심을 합니다. 그러나 공길은 아직 알지 못합니다. 장생에 대한 사랑과 왕 연산에 대한 연민 사이에서 갈피를 잡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죽음 앞에서도 광대이길 바란 장생으로 인해 그도 알게 됩니다. 자신에게 있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공길은 연민의 정을 피로써 끊어버리고 장생의 곁으로 돌아갑니다. 장생과 공길이 다시 줄을 탑니다. 이제 그들이 외줄 위에서 보여주는 것은 흉내가 아닙니다. 눈을 잃었기에 진정한 장님의 내면을 연기할 수 있게 되었고, 죽음을목전에 두었기에 한 발만 헛디뎌도 나락으로 떨어지고 마는 줄타기를 더욱 즐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어릴 적 광대 패를 처음 보고는 그 장단에 눈이 멀고 광대 짓 할 때는 어느 광대 놈과 짝 맞춰 노는 게 어찌나 신나던지, 그 신명에 눈이 멀고 한양에 와서는 저잣거리 구경꾼들이 던져주는 엽전에 눈이 멀고 얼떨결에 궁에 와서는 그렇게 눈이 멀어 볼 걸 못보고 어느 잡놈이 그놈 마음을 훔쳐 가는 걸 못 보고 그 마음이 멀어져 가는 걸 못 보고 이렇게 눈이 멀고 나니 훤하게 보이는데, 두 눈을 부릅뜨고도 그걸 못보고 그래! 징한 놈의 이 세상, 한판 신나게 놀다 가면 그뿐. 광대로 다시 만나 제대로 한번 맞춰보자!” 둘은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평생 해온 외줄타기가 ‘놀이’가 아니라 ‘인생’이었다는 사실을…. 사람의 삶 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놀이판. 볼 것 제대로 못보고 눈멀어 살아왔다고 자책할 것도 없습니다. 징한 놈의 세상, 한판 신나게 놀다 가면 그뿐이지 않습니까. | 한국교육신문 기자
*평준화*
김원석 | 협성대 교수, T.E.T.트레이너 교사가 과연 리더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교사는 많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교사란 수많은 학생을 통솔하고 지도해야 할 위치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리더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공통된 견해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100년간의 리더십 연구 결과를 간단히 요약하면, 자신의 업무지식과 능력, 그리고 대인관계 능력이 모두 갖춘 사람이 훌륭한 리더라는 것이다. (필자 공역)으로 널리 알려진 스티븐 코비 박사도 이 점에 대해서 같은 견해를 갖고 있다. 리더십의 대가인 워렌 베니스도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기업체에서도 직무교육은 엄청나게 시키지만, 대인관계 교육에 시간을 투자하지는 않는다. 교사들 역시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지식 교육은 수없이 받아왔지만, 학생들을 어떻게 다루고 그들과 어떻게 의사소통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제대로 교육받은 적이 적다. 결국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얼마 전 데일카네기연구소에서 성공한 리더들을 분석해본 결과, 15%는 자신의 기술적 지식에 의해서 성공했지만, 85%는 얼마나 좋은 인간관계를 맺었는가에 따라 성공 여부가 결정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인터넷 시대에서는 다르지 않겠는가? 그러나 쿠제스와 포스너(필자 공역)가 쓴 에서 그들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인터넷 비즈니스에서도 인터넷 기술이 28%를 차지하고 있고, 오히려 인간관계가 72%를 차지하였다고 한다. 세상이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바뀌었지만, 대인간의 문제만큼은 변함없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 전 이화여대 이어령 교수는 ‘디지로그’로 설명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것은 인간의 감성을 다루는 리더십이라는 것이다. 세계야구대회(World Baseball Competition)에서 한국팀이 일본을 두 번씩이나 이긴 것도 디지로그로 설명할 수 있다. 이것을 다른 말로 고치면, ‘신바람’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인은 일단 신바람을 타면 자기 실력 이상으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본다. 이런 신바람 혹은 디지로그 시대의 리더십은 리더가 되고자 하는 사람과 그를 따르는 추종자 간의 인간관계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쿠제스와 포스너는 리더십이란 일부의 비범한 인물들이 가진 개인적인 전유물이 아니라 리더십은 오늘과 내일을 사는 모든 사람의 일이라고 하였다. 다시 말해서 리더십을 인간관계로 본 것이다. 현대 리더십의 대체적인 경향은 리더십을 인간관계, 즉 대인관계 리더십으로 보는 경향이 많다. 그렇다고 지식이나 실력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식이나 실력이 비슷하다면, 차이는 대인관계 능력에서 나온다. 교사 리더십은 대인관계 리더십 우리는 많은 실력자들이 대인관계 문제 때문에 낙마 하는 것을 봐 왔다. 요즘 많은 대기업이 실력 있는 젊은이들을 엄청난 연봉을 주고 선발하였지만 팀워크를 발휘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개개인의 실력만으로는 요즘 세상에서는 실력발휘가 어렵다. 결국 팀워크를 통해 공동의 승리를 가져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적 지식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사람에 대한 이해이다. 사람에 대한 이해가 미래 리더들에게 중요하다는 것은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 미국대사의 연세대학교 강연이나 로버트 러플린 KAIST대학교 총장의 기고문에서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이기도 하고, 이공계 대학이 중심인 KAIST 총장으로서 그는 취임 후 첫 기고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공계 (학생들을) 위해 전공과목 이외에 독립성, 도전정신, 외국어 능력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과목 등을 보강해야 한다.’(2004년 10월 22일 조선일보) 그의 말에서 보듯이 앞으로 미래의 지도자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인간관계에 대한 교육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숙명여대 이경숙 총장도 빠지지 않는다. 숙명여대는 창학 100주년을 맞이하여 미래의 지도자 중에서 10%를 숙명여대에서 담당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세상을 바꾸는 리더십 전문교육기관으로 바꾸어 가고 있다. 대학에서 리더십을 가르친다는 것은 학문적으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체험적으로 경험하도록 하기에는 늦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청소년들을 어려서부터 리더십을 길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미국의 명문 대학들은 입학 사정을 할 때 중고등학교 시절에 얼마나 리더십을 발휘하였는가를 중요한 잣대로 삼는다고 한다. 그만큼 어려서부터 리더십을 경험하는 것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이 되기 때문이다. 교사란 미래의 지도자를 길러내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교사는 미래의 리더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먼저 교사가 모범이 되는 솔선수범의 리더(role model leader)가 되어야 한다. 필자가 강의하는 리더십 교육에 참가했던 어느 의과대학 교수가 이렇게 말했다. “한국인들은 상호작용을 하기 위해 술자리에서 가지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직장인 중에서 25%가 알코올중독증 환자가 되어 있다. 이제 젊은 세대들을 위해서 술을 안 먹고도 서로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대인관계 리더십 훈련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 교수의 말대로 앞으로 점점 술을 먹고 인간관계를 맺는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 밖에 모르는 사람들은 별다른 대안이 없다. 교사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대인관계 리더십의 핵심은 무엇인가? 대인관계의 핵심은 커뮤니케이션 지난해 말 충난 논산에서 고등학교 교사를 하고 있는 기호엽 선생님은 오랫동안 학생주임을 맡아오면서 그동안은 힘을 사용하는 권위적인 리더십이 통했는데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며 토마스 고든 박사의 ‘교사역할훈련’에 참가하였다. 그는 그동안 몸으로 익힌 여러 가지 힘을 사용하는 기술들을 버리고 말로 하는 커뮤니케이션 훈련을 받느라고 고생을 많이 하였다. 그리고 자신이 배운 훈련 기술을 실제 사용해보기 위해 학생들에게 적용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갑자기 변신하는 게 어려워서 학교를 옮겨 실천해본 결과 스스로 효과를 체험하고 그는 대인관계 리더십 전문가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다. 혹시 리더십 관련 책에서 소위 ‘리더십의 기술’이라고 명명해놓은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실제로 리더십 기술의 핵심은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차지하고 있다. 물론 다른 여러 가지 기술들이 중요하지만, 커뮤니케이션 기술이야말로 리더가 갖추어야 할 핵심기술이다. 작년 말 회사의 사장직을 그만 두고 미국으로 유학길에 오른 안철수 박사가 이라는 책을 남겨두고 떠났다. 그 책에서 안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The communication is the relationship이라는 말이 있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이해가 가지 않았다. ‘커뮤니케이션이 인간관계의 일부이자 의사전달의 수단이 될 수는 있지만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이 인간관계의 모든 것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 말이 품고 있는 뜻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는 또 같은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직하고 솔직한 커뮤니케이션을 하자. 여기에서 솔직하다는 것은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소극적인 의미가 아니라 서로 꺼내기 불편한 문제에 대해서도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용기를 내어 이야기한다는 적극적인 의미이다.” 자, 이제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솔직하게 정직한 커뮤니케이션을 하자.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신뢰를 쌓기 어렵다. 대인관계 리더십의 핵심은 신뢰를 쌓는 데 있다.
1. 이영이 어머니는 수학공부를 열심히 시키면 사고력과 논리력이 향상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영이에게 수학공부를 시켰다. 수학공부를 통해 추리력, 상상력, 기억력, 문제해결력 등이 발달하게 되어 다른 학습에 도움이 되는 것과 관련된 이론은? ① 형태이조설 ② 동일요소설 ③ 형식도야설 ④ 일반화설 ⑤ 실질도야설 [정답 및 해설] 로크가 주장한 형식도야설은 울프(Wolf)의 능력심리학에 기초한 학습설로서 능력심리학에서 인간의 정신은 추리력, 판단력, 상상력 등 몇 개의 능력에 의해 성립되고 있으므로 학습은 이러한 제 능력을 연마함으로써 가능하다고 보았다. 정답은 ③ 형식도야설이다. 1. 형사법에서 경찰이나 검찰이 범죄자 체포 시 사전에 범죄 사실에 대해 알리는 것처럼 학생들에게 교육벌을 가하기 전 그 이유를 설명하는 것을 무슨 원칙이라고 하나? [정답] 미란다 원칙 1. 학급교육과정 작성시 고려할 사항을 기술하시오.(5점) 1. 교육혁신 마인드 제고를 위한 교감 연수 계획을 수립하시오. 1. 자기주도적 학습의 개념과 특징은? ****월간 '새교육' 5월호에 게재된 '2005년 경기도교육청 교육전문직 시험 기출문제' 1번 문항입니다. 전체 문제는 '새교육'을 참조하세요.
신태식 | 본사 교육전문직 특강 교수 논술은 설득을 목적으로 자신의 주장이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글이다. 즉 논술은 출제자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논제파악), 자신의 배경지식을 활용하여(내용), 논리적으로(논리) 서술하는 것(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좋은 논술문을 쓰기 위해서는 논제파악능력, 풍부한 배경지식, 논리적인 사고력, 정확한 표현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체계적인 배경지식을 갖지 못하거나,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해도 문제파악능력과 논리적 사고력이 미흡하여 핵심논점을 정확히 파악·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앞으로 전개될 논술 강좌에서는 논제를 파악하고, 논리적으로 엮어낼 수 있는 능력을 신장하는데 중점을 두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논제분석방법과 표현상의 유의점도 중요하지만, 논술유형(옹호논박형, 원인분석형, 결과분석형, 목표지향형, 비판형, 단순논증형, 설명형, 이상제시형, 비교대조형)에 대한 체계적인 파악이 필요하다. 따라서 매 회 논술유형에 따른 이론적 설명과 그에 적합한 논술문제들을 설명하고자 한다. 이번 호에서는 논제유형 중 옹호논박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논술과 주관식 평가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논술을 단지 주관식 평가의 일종으로 알고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논술을 지도하는 사람들에도 이런 오류를 범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논술평가에서 절대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음은 명약관화이다. 먼저 주관식 평가에는 자료제시형 문제라든가 Open-ended형 문제가 없다. 대부분 단순 단답식 내지는 설명형 또는 서술형일 뿐이다. 주관식 평가 방법에 대한 효율적인 대책은 체계적인 정리 및 암기로 족하다. 그러나 논술은 그 형식에 있어 주관식 문제의 옷을 입고 있을 뿐 평가 목표와 방법 및 그 내용에 있어서 주관식 문제와 전혀 다르므로 대책 또한 달라야 하는 것이다. 논술을 잘 쓰기 위해서는 획일화된 정형성을 피하고 자신의 주장에 대한 논거를 찾는 일에 관심을 가지며 꾸준히 사고하는 습관이 요구된다. 역시 논술은 주관식 공부 방법과는 달리 많은 시간을 요하는 지속적인 고등정신능력의 생활화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2. 논술유형은 어떤 것이 있는가? 일반적으로 논술유형은 문제출제형식에 따라 ① 설명형 ② 자료제시형 ③ 완성형으로 나눌 수 있고, 논점 구성에 따라 ① 옹호논박형(지지 반박형) ② 원인분석형(방안 제시형) ③ 결과분석형 ④ 목표지향형 ⑤ 비판형 ⑥ 단순논증형 ⑦ 설명형 ⑧ 이상제시형 ⑨ 비교대조형 등이 있다. 이 중 시험의 종류(교육전문직이나 임용고시 논술, 교대편입 논술, 정시모집)나 출제지역(시·도교육청)에 따라 출제유형과 경향이 다르고 다양하기 때문에 교육전문직을 대비하는 선생님들은 논술이나 면접뿐만 아니라 학교에서의 다양한 문제해결능력을 신장한다는 차원에서도 논술유형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가 필요할 것이다. 3. 옹호논박형 가. 특징 이 논술유형은 서로 다른 두 견해가 제시된 상태에서 어느 한 쪽의 입장을 선택하여 상대방의 의견을 반박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옹호하는 경우에 적용되는 유형이다. 이 경우에 있어서는 논제가 과연 어떤 문제를 다루고 있는지를 잘 판단하여 논술해야 한다. 이론에 관한 문제 상황을 다루고 있을 때에는 찬성이나 반대 또는 제3의 견해를 선택하는 것이 모두 가능하지만 구체적,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을 때에는 제3의 견해를 내세우기보다는 찬성이나 반대 중의 하나의 입장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교입시에 관하여 고교 입시부활 주장과 평준화에 의한 현행입시제도의 유지주장 중 택1 하여 논술하라"('93, 제주)는 기출 문제가 있다. 이 문제의 경우는 고교 평준화 정책에 대하여 찬·반 입장 중 택1 하여 자기의 견해를 제시해야 한다. 이때 중간적 입장을 제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왜냐하면 양비론이나 양시론의 기회적인 사고가 잠재되어 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고 또한 전체적으로 볼 때 논리적 모순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옹호논박형의 문제(기출 및 예상문제) ① 고교평준화제도에 대해 자신의 견해(찬/반)를 논술하시오. ② 자립형사립고 확대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시오. ③ 교사평가제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까? 선생님의 생각을 논술하시오. ④ 고교등급제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까? 다. 개요작성 방법(예시) (1) 서론(문제제시) 서론은 문제제기 단계이므로 위 논제에 문제의식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이를 위해 사건의 개요 제시와 자신의 견해를 제시함으로써 평가자나 논술문을 읽는 사람들에게 문제의식이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 ① 문제확인(사건의 개요 제시) 최근 어떤 사건이 있었고, 그 사건이 어떤 상황에 있다는 요지의 내용 소개가 필요하다. 예컨대, 교사평가제의 문제라면 '2004년 일부 학교장과 학부모가 교사의 전문성 신장 차원에서 교사평가제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있었으나 교원단체의 반대로 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식으로 제시한다. 체벌의 문제라면 '얼마 전 교사의 체벌이 무서워 아파트에서 자살을 시도한 학생이 매스컴에 보도되면서 교육적 체벌(사랑의 매)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제시할 수 있다. ② 입장표명(자신이 입장 제시) 본 문제와 관련하여 중요한 근거를 한 개 정도 제시하면서 자신의 입장(찬성 혹은 반대)을 제시하거나 상대방의 입장과 나의 입장을 동시에 제시할 수 있다. 예컨대, 교사평가제의 문제라면 '교사평가제는 학교 여건상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교사의 사기진작을 위해 교사평가제를 찬성하는 견해도 있지만, 악용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등으로 제시할 수 있다. 또, 체벌에 관한 문제라면, '교육의 효율성을 위해 사랑의 매가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지만, 교육적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등으로 제시할 수 있다. (2) 본론 본론은 논제에 대한 논의단계로 크게 세 문단이나 두 문단으로 구분할 수 있다. 상대편의 주장과 근거를 제시한 다음, 그에 대한 겸손한 비판 그리고 나의 주장과 근거 및 나의 주장에 대한 보완점을 제시하거나, 상대편의 주장과 근거를 제시하면도 동시에 비판을 가하고, 나의 주장과 근거를 제시하면서 대안이나 나의 주장의 한계점에 대한 보완책 등을 제시할 수 있다. ① 상대의 주장과 근거와 그에 대한 비판 교사평가제의 문제라면 '교사평가제를 주장하는 입장에서는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사기와 성취동기를 높이고, 교사의 전문성을 향상시켜 공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낮은 평가를 받는 다수의 교사에게 사기와 성취동기를 약화시킬 수 있고, 잘못된 소문 등은 교사의 의욕저하와 퇴출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제시할 수 있다. ② 나의 주장과 근거 교사평가제의 문제라면 '교사의 교육활동은 양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영역이 많기 때문에 교사평가제는 바람직하지 않다. 교사평가제는 교사간의 경쟁을 유발하여 협력을 저해시킬 수 있고, 다수교사들이 획일적인 평가기준과 평가자들에 의해 종속됨으로써 소신과 자율성이 위축될 수 있으며, 객관성이 결여된 평가결과에 의한 악용가능성으로 인해 교사의 신분 불안정을 심화시켜 공교육의 위기를 자초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③ 보완책(대안) 교사평가제의 문제에서 '대다수 교사들이 반대하는 교사평가제를 강행하기보다 교사들의 성취동기와 사기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보상 및 강화체제를 마련하거나 수석교사제 등을 정착시킴으로써 현장에서 보람을 느끼고 전문성 신장을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3) 결론(요약과 전망) 결론은 재강조하는 단계로서 본론에서 전개해 온 논리를 압축하고 정리한 후 논지와 관련된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발전적으로 제시하는 내용이 들어 있어야 한다. 하나의 국면이 해결된 후의 상황에 대한 전망을 제언의 형식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본론에서 언급하지 않은 내용이나 논제와 직접 관련이 없는 새로운 문제를 제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교사평가제라면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교사평가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지만, 교사평가제가 교사간의 협력 저해나, 소신과 자율성 위축, 악용으로 인해 교사들의 신분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보상체제나 수석교사제를 도입하여 교사들의 자율적 전문성 신장을 이끌어야 할 것이다'라고 논술할 수 있을 것이다. ※ 지금까지 옹호논박형에 대한 개요작성 방법을 소개했다. 그러나 위 내용은 일반화된 예시에 해당하기 때문에 출제형식이나 글자 수에 따라 가장 설득력 있는 글이 될 수 있도록 논점이나 논거를 추가할 수도 있고, 더 다양한 예를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주의할 것은 나의 주장을 고집하려고 하기보다 내 글을 읽는 동안 설득되거나 공감할 수 있는 논술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논제에 대한 논거 이해 및 습득과 부단한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옹호논박형 논술의 실제는 새교육 5월호 합본부록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