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8,73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정부는 10일 대학생 학자금 대출 금리 추가 인하 등 ‘교육 분야 서민부담 경감 대책’을 발표했다. 교과부가 마련한 방안에 따르면 소득 1~2분위 학생은 정부로부터 등록금 무이자대출을 받게 되며 소득 3~5분위(연소득 1723~3272만원) 가정의 학생들은 4.65%, 6~7분위(연소득 3273~4473만원)는 6.65%의 이자율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학자금 대출 이자율은 7.65%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11만9000명의 저소득층 대학생들이 추가로 이자부담 경감 혜택을 받게 되고, 실제 학생들이 부담하는 평균금리는 4.7%대로 하락한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또 올 2학기부터 중․고교생에 대한 학교운영지원비 지원을 차상위계층 자녀(34만4000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기초생활수급자 중․고생 자녀에 대해서만 학교운영비를 전액 지원했고, 차상위계층에 대해서는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부분적으로 지원해 왔다. 저소득층 및 농산어촌 중․고생에 대한 급식비 지원도 대폭 확대된다. 교과부는 학교급식비 지원 대상을 2011년까지 모든 차상위계층 학생까지 연차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도서벽지 전 학생에게는 급식비 전액을 지원하고, 읍면지역 전체 학생에게는 급식비 단가의 30%까지를 지원키로 했다. 이로써 올해에만 143만명의 학생들이 급식비를 지원받는다. 이밖에도 교과부는 저소득층 및 맞벌이 가정의 초등학생 자녀보호와 학습지원을 위해 2010년까지 전국 5756개 초등학교에 평균 1개의 ‘방과후교실’을 설치키로 했다. 교과부는 우선 올해 신규로 1384개의 ‘방과후교실’을 설치, 7만여명의 초등학생들이 혜택을 보도록 했다. 저소득층에 대한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바우처) 지원도 확대된다. 자유수강권은 저소득층 학생이 원하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는 제도로 현재까지는 기초생활수급자 자녀에 대해서만 지원됐으나, 내년부터는 연차적으로 차상위계층 학생의 50%까지 지원대상이 늘어난다.
시흥시 계수동에 위치한 은계중학교(교장 전형재)의 개교기념식이 6월 5일(목) 11:00 모듬북의 우렁찬 대북 소리의 출발과 함께 성황리에 열렸다. 시흥교육청 교육장을 비롯한 내빈과 학부모님들이 빛내주신 자리라 의미가 있었지만, 이 날 개교기념식을 빛나게 해준 것은 장학증서 전달이었다. 이 날 장학금은 개교와 함께 출발하는 은계중학교의 1학년 새내기를 격려, 명품학교로 탄생을 위해 평소에 학생들의 면학 환경에 관심을 기울여 왔던 학교운영위원회 부위원장 임종옥씨가 장학금 120만원(60만원*2명)을, 본인의 어려운 학창시절을 생각하며 동남산업의 조동진 이사가 300만원(60만원*5명)의 장학금을 전달하였다. 장학금 전달과 함께 시작한 은계중학교의 개교기념식, 이래서 의미가 깊다.
중간고사나 기말 고사 등 학교시험문제는 저작권 보호 대상이 되며, 출제자 이름이 명시된 시험문제 저작권자는 교사 개인이 갖는다는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왔다. 이 판결은 학교 시험 문제의 교사 저작권을 인정하고 저작권자 허락 없는 상업적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교총이 2005년부터 전개해온 활동 결과이다. 교총은 시험지에 출제교사를 명기하는 제도화 방안을 대정부 교섭에서 제안하고, 이를 학교 현장에 확산하기 위한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법원 판결 대법원 민사2부가 4월 10일 출제 교사를 명시하지 않은 학교 시험 문제에 개인 저작권을 인정하지 않고 개인 저작권을 인정한 경우에도 손해배상액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대법원에 상고한 사건을 기각함에 따라, 지난해 12월 서울고등법원 판결이 확정됐다. 서울고등법원은 지난해 12월 12일, 출제 교사들의 허락 없이 족보닷컴 사이트를 통해 유상으로 시험문제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하고, 이 과정에서 출제자 표시를 지운 주식회사 교육지대가 교사들의 저작권 및 성명 표시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숭문고, 경화여고 교원 13명에게 각각 10만원과 판결 일까지는 연 5%, 그 다음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는 연 20%의 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고등법원은 그러나 시험문제에 학교 이름만 표기되고 출제교사가 명기되지 않은 경기고교의 경우에는, 학교 설립․경영 주체인 서울특별시가 시험문제의 저작권을 갖는다고 판결했다. 고등법원은 최소한의 창작성을 인정할 수 없는 시험문제는 저작권법에 의한 보호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일부 시험문제에 대해서는 저작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저작권법에 의하면, 표현의 방법 또는 형식의 여하를 막론하고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은 보호 대상이다. ◆저작권 침해 여전 이번 판결은 2005년 4월 27일 교총이 학교 시험 문제를 불법적으로 이용하는 행태에 대한 자발적인 중지를 촉구하는 기자 회견서부터 시작됐다. 교총은 “내신 강화를 골자로 하는 2008학년도 입시안이 발표 된 후 사교육기관이 학교 기출문제를 수집해 해당 학교와 교사 동의 없이 전국에 판매하고 있다”며 경기고, 숭문고, 경화여고 등 3개 고교 교원 44명을 소송 당사자로 해 기출문제 전문사이트 족보닷컴(www.zocbo.com)을 상대로 기출 문제 출판 및 판매를 금지하는 저작물 반포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7월 14일냈다. 교총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업체들이 시험문제를 빼돌려 학교, 교사 실명으로 웹상에 올려놓고 다운로드 이용료를 받거나 ▲출판사들이 학교별 문제집 형태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고 ▲입시 학원이 인근 학교 기출문제를 수집, 복사해 중간, 기말고사 때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교습하는 상업적 행위가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대법원 확정 판결에도 불구하고 기출 문제를 무단 도용하는 사례는 여전해, 교사들의 저작권이 침해되는 현실이다. 교총 관계자는 “판결 배상액이 소액이다 보니, 전국적인 소송을 전개해 저작권 도용을 근절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사가 시험문제 저작권을 가질 경우, 학교 홈페이지에 시험문제를 공개토록 의무화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제기된다. 교과부는 학업성적관리종합대책을 통해 학교별 정기고사 출제 문항을 공개토록 했으나, 4월 15일 학교자율화 추진 계획에 의해 시도 자율로 넘겼다.
4일 오후 1시, 경기 구리여중 과학실. 40여명의 구리시 관내 초중고 과학교사 앞에서 이원춘 수석교사(경기 성남서고)가 라이터 불을 켠다. “자, 불을 손수건에 대면 어떻게 될까요? 탄다고요? 이제부터 라이터 불이 손수건 위를 자유자재로 돌아다닙니다, 얍!” 손수건 끝을 양쪽에서 팽팽히 잡아당기며 도우미로 나선 여교사들의 눈초리가 왠지 미덥지 못하다. 이윽고 이 수석교사는 라이터를 손수건 아랫면에 붙였다. 그러자 불꽃이 손수건을 뚫고 위로 올라왔다. 라이터를 이리저리 옮겨본다. 불꽃도 따라 움직인다. ‘이제 탈 일만 남았구나!’ 교사들의 기대가 무너지며 흰 손수건 위의 불은 그저 홀로 흔들린다. 믿기지 않는 듯, 삼삼오오 조를 이룬 교사들도 직접 실험에 나섰다. “성공이다!” 박수도 나오고 재빨리 기념촬영도 이뤄진다. 이 수석은 “타지 않는 손수건은 파란색 불꽃이 공기와 접하지 못한 가스 상태여서 연소가 되지 않기 때문인 거 다 아시죠? 이걸 그냥 말로만 연소의 3요소를 설명하는 걸로 그친다고 생각해보세요. 애들 잡니다.” 이 수석은 70센티미터 길이의 구리관을 세로로 들고 위쪽 구멍에 쇠구슬을 넣었다. 0.5초 만에 아래 구멍으로 구슬이 떨어졌다. “이번엔 구슬이 한참 만에 떨어집니다. 얍!” 다시 들어간 구슬이 떨어질 줄 모른다. 5초 정도가 지나 겨우 떨어졌다. 손안에 있던 또 다른 자석 구슬을 떨어뜨린 탓이다. “전자기 유도원리를 마술로 풀어낼 수 있는 겁니다. 근데 구리관은 2만 5천원이나 하니까 3천원 정도 하는 알루미늄 관을 쓰세요.” 이날 이 수석이 진행한 ‘매직사이언스를 활용한 과학수업’ 연수에서는 ‘초능력으로 추 흔들기’ ‘손 위에서 타는 불’ ‘물에 녹는 동전’ 등 17가지의 과학마술이 더 선보였다. 교사들은 직접 시연하며 마술사의 언변, 제스처까지 함께 연습했다. 나중에 놀랄 제자들을 상상하니 신이 난다. 미금초 과학부장 권지현 교사는 “방학 중 여름동산에서 아이들과 꼭 함께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학습주제와 간련된 과학마술을 수십가지는 알고 있어야 한다”며 “다만 그 마술이 단순히 흥미에 그치지 않고 수업목표를 잘 달성할 수 있도록 수업전략을 잘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잠자는 아이를 깨우되 수업에 ‘알맹이’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진건고 임기정 과학교사는 “단원마다 여러 가지 실험방법을 익히고 정리를 잘 해 놓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원춘 수석교사는 벼룩 얘기를 꺼내며 수업을 마쳤다. “제 몸의 400배를 뛰는 벼룩을 유리병 속에 넣으면 두 번까지 높이 뛰다 마개에 부딪힙니다. 근데 세 번째부터는 정확히 마개 바로 밑까지만 뛴답니다. 제 능력을 잊고 적응한 거죠. 선생님들은 벼룩이 되시겠습니까, 아니면 과학교육 개혁에 주체가 되시겠습니까.” EBS 7년 출연 스타강사, 중앙과학교육심의위원, 한국창의력교육협회 이사, 올해의 과학교사상, 스승상 수상, 중등수석교사회장, 건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 초중고대학서 20여 주제로 400여회 강의, 연수…. 교사로서 더 이상 이룰게 없어 보이지만 그는 아직 배고프다. 그는 “그간 연구하고 강의하며 쌓은 노하우, 자료들을 많은 선생님과 나누는 게 첫 번째 목표고, 두 번째는 교사가 존경받는 교직사회를 위해 수석교사제 정착에 보탬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공부가 가장 쉬웠다’거나 ‘공부하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 을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아니,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시절도 있었다. 그런데 학교를 졸업하고 나이를 먹다보니, 이제는 그 말들의 의미를 조금 알 것도 같다. 공부만큼 정직한 게 없기 때문에, 세상에 이러 저리 부딪히며 살다보면 공부만큼 뿌린 데로 거둬지는 것이 없음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가 즐겁고 행복하다’고 감히 말하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서울대 명예교수(70·물리학박사)이자 교수신문이 2003년 선정한 현대 한국의 자생이론가 20명 중에 유일한 자연과학자로 선정되기도 했던 저자는 “그저 앎을 즐기고 앎과 함께 뛰노는 것이 좋았다”고 단언한다. 어떤 목표나 당위가 필요치도 않고, 끝이 없어야 배우는 기쁨, 깨닫는 즐거움도 계속되며, 그 보물창고로 향하는 과정, 공부로 가는 그 길이 행복하다고 말이다. 그는 스스로를 공부꾼이라고도 했고, 때로는 앎을 훔쳐내는 학문도둑이라고도 했다. 땅이나 일구라는 할아버지의 반대로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그의 ‘공부’는 그렇게 ‘도둑’의 심정으로 시작됐다. 그의 공부 방식은 호기심과 의문이었다. ‘스스로 확신할 수 없는 것은 끝내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야생의 기질을 견지했다는 것이다. 또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겨냥한 수학공식 외우기보다 원초적 과학 체험을 더 선호했다. 그는 스스로 터득하는 공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그의 공부는 자기주도형 학습태도와 방법에 기반을 두고 있다. 득점 경쟁으로 치달으면 학습의욕과 학업능력을 잃게 되고, 그리고 이것이 조금 길게 누적된다면 결국 능력 부족으로 득점 수치도 올리지 못한다고 말한다. “스승의 스승인 아인슈타인과 스승인 캘러웨이 교수로부터 나에게까지 보이지 않는 독특한 학문적 성향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첫째는 교육에서 거의 완전한 자유를 허용한다는 점이다. 말하자면 우리에 넣어 기르는 게 아니라 야생으로 내놓고 키운 것이라 할 수 있다.…또 하나의 특징은 이른바 ‘전문분야’라는 것을 스스로 설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언제나 새 분야에 관심을 돌릴 수 있고, 또 관심이 쏠리기만 하면 얼마든지 넘나들었다.” 그는 오늘날 흔히 말하는 ‘통섭’보다 훨씬 앞서 이미 학제 간 통합적 연구를 수행했다. 자연과학자이면서도 철학을 비롯한 인문학은 그의 주요한 연구 대상이 되었다. 최근에 그가 제기하는 ‘앎 중심 학문’에서 ‘삶 중심 학문’으로의 전환은 이러한 아우름 속에서 제기된 문제의식이다. 이 책을 통해 그가 전하는 인생과 학문의 이야기는 학생들은 물론 교사, 학문을 업으로 삼는 이들에게까지 ‘공부는 왜 하는가’ ‘그 공부는 또 어떤 공부여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던져준다. “빨리 올라가 멋진 조망을 보고 남이 오르지 못한 새 봉우리에 첫발을 디뎠다는 영예를 누리고 싶은 마음이 어찌 없겠는가? 그러나 이것을 목적으로 해선 안 된다. 길게 보면 이것은 자신의 잠재력을 소진시켜 더는 진전을 어렵게 하고, 성급한 나머지 발을 잘못 디뎌 다칠 위험을 가중시킨다.”
# 어느 학교에서 실험자가 교사들에게 “마기와 막스는 똑똑하고, 에르곤과 마르 타는 머리가 나쁘다”고 귀띔을 해준 뒤 이 말이 낳는 결과를 지켜본다. 사실은 마르타가 마기보다 머리가 좋고 성적도 뛰어났다. 1년 후 성적을 확인해 보니 마기와 막스는 훌륭한 학생이 돼 있었던 데 반해 에르곤과 마르타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교사들이 똑똑하다고 믿은 마기와 막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세세한 지도를 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빚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 실험이 바로 그 유명한 ‘로젠탈 효과’이다. # 1995년 미국 스탠포드대 재학생들을 상대로 언어능력을 테스트한 실험이 있었다. 핵심은 피실험 학생 절반에게는 피부색을 물었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묻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자 네 개의 집단이 생겼다. 피부색을 질문 받지 않은 흑인과 백인, 피부색을 답변해야 했던 흑인과 백인. 테스트 결과는 놀라웠다. 피부색을 답변해야 했던 흑인 집단의 성적만 눈에 띄게 나빴던 것이다. 이유는? 흑인은 지능이 필요한 과제를 잘 풀지 못한다는 사회적 편견이 문제였다. ‘여자아이는 수학을 못한다’ ‘특정 혈액형은 괴팍한 성격을 갖고 있다’ ‘금발 여자는 백치미이다’ 등 어느 조직이나 사회, 학교, 국가, 문화권마다 편견과 선입관이 존재한다. 이것들은 마치 미신과도 같아 특별한 근거 없이 우리의 무의식을 지배한다. 그렇다면 편견은 무조건 잘못 된 것일까. 독일 브레맨 국제대학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의 교수이자 사회심리학자인 저자는 우선 편견은 ‘잘못된 엉터리 지식’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익숙한 편견은 개인이나 조직이 효율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만들어 주며, 대부분이 ‘동의하는 편견’을 제시할 경우 논쟁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편견이나 선입관이 부정적 요소라고 하지만 버리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책은 편견과 고정관념이 어떻게 기억 속에 저장되며, 그것이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어떻게 행동을 지배하는지, 어떤 결과를 낳는 지를 보여준다. 언제 누구에게서 특히 편견이 발견되는지, 편견이 있는지 아닌지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 지도 알려준다. 나아가 어떻게 하면 편견을 인식하고 불평등을 막을 수 있는가 하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의 의식을 지배하는 여러 요소 중 편견처럼 강한 힘을 지닌 것도 없다고 말한다. 저자 자신의 편견을 고백하기도 한다. 강의를 하던 도중 심부름을 시킬 일이 생기자 저자는 흑인 여학생을 지목했다. ‘흑인은 빠르다’는 편견이 무의식중에 나타난 사례다. 자신의 편견을 깨달아도 그것을 떨쳐버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를 이끄는 편견은 수년 또는 수십 년에 걸쳐 뇌에 굳어진 것들이다. 그만큼 바람직하지 않은 편견을 떼어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 것이다. 그러나 앞서 예에서도 알 수 있듯 교사의 편견이 낳을 수 있는 사회․경제적 손실은 막대하다. 교사인 당신이 오늘부터라도 자신의 견해를 점검해보고, 내 안에 숨어있는 ‘편견’들과 하나하나 대적해 나가야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저자의 말대로 중요한 건, 내가 얼마나 달라지고 발전했는가 하는 것이니 말이다.
■ 수업을 즐기는 아이들(이인순․차경희|일컴)=초등학교 교실에서 활용 가능한 다양한 수업방법(인형매체, CD활용평가, 지능발달 보고서, 평가루브릭, 협동학습)을 다중지능 이론에 근거해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다양한 패=턴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인형을 활용한 인성교육 위주로 구성하고 있는데 바른 언어 사용, 급식지도, 일찍 일어나기, 복도통행지도, 학용품 아껴 쓰기 등 17가지 수업사례가 들어있다. 이밖에도 독서 ․토론․논술수업, 신문활용(NIE)수업 사례와 수업에 대한 학부모들의 의견도 담겨있다. 부록으로 실제 제작된 수행평가 도구도 포함했다. 2만원 ■ 학교교육 혁신론(김인희|한국학술정보)=밥을 짓기 위해 전기밥솥에 쌀과 물을 넣은 뒤 ‘취사’버튼을 누르지 않고 ‘보온’버튼을 누르고 밥이 되기만 기다려서야 되겠는가. 저자는 지금까지의 교육개혁의 오류는 ‘변화’가 아닌 ‘관리’를 통해 교육변화를 일으키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현장 교사들이 교육개혁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태도를 갖게 된 것은 ‘변화’의 주도 세력인 교사에게 헌신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그에 필요한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일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며, 교직의 전문화를 통해 개혁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1만3000원 ■ 얘들아, 무지개 잡으러 가자(차동엽․구경분|위즈앤비즈)=이 책은 2007년 발간된 차동엽의 '무지개 원리'의 주니어 버전으로, '공부 못하는 아이', '꿈도 희망도, 심지어 친구조차 없는 아이'들이 '무지개 원리'를 통해 변화되는 과정을 동화로 그린 어린이용 자기계발서다. 일곱 명의 아이들과 담임선생님이 만나 편지를 교환하며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 이 책에서 선생님은 아이들의 아픈 생채기를 치유해주고, 편지 속에 '무지개 원리'의 핵심적 예화와 연구 결과들을 곁들인다. 가능성 없을 것 같은 아이들은 선생님이 편지로 보낸 '무지개 원리'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변화되어 간다. 9000원 ■ 코치야! 놀자(김정자|제삼미디어)=“교육코칭이란 학생 개개인이 자신의 잠재능력을 발견하여 스스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대화의 기법 및 과정을 말한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코칭철학이란 교육철학과 다를 바 없다고 강조한다. 모든 사람에겐 가능성이 있으며, 그 사람에게 필요한 해답은 모두 그 사람 내부에 있으며, 따라서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파트너가 필요하고, 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코치라는 것이다. 인천시 인성개발연구원장으로 교육청 위탁교육기관 대안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250여 개의 프로그램으로 엮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1만3000원 ■ 블로그 활용 수업의 실제(이영민 외|교육과학사)=이 책은 이러닝의 한 활용방안인 블로그에 주목, 학교현장에서 교사가 블로그를 활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적용 이론 및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초․중등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진 14편의 블로그 이용 사례를 싣고 있어, 교사들이 쉽게 교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1만3000원
한승수 국무총리는 10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내각 일괄사의를 표명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이 대통령에 대한 주례보고에서 쇠고기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신을 포함해 내각 일괄사의를 표명했다고 총리실 측이 밝혔다. 청와대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수석들이 일괄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내각이 가세함으로써 새 정부 출범 이후 107일 만에 첫 개각과 함께 청와대 진용을 보완.개편하는 등 대폭적인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쇠고기 파문으로 대규모 촛불 시위를 앞두고 이뤄진 이번 일괄 사의 표명으로 이반된 민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비롯해 4-5명 이상의 장관의 사표를 선별 수리키로 하고 개각을 위한 인선 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빚어진 인사 파문이 국정 운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판단에 따라 도덕성과 업무 능력을 중심으로 개각 인선을 하되, 정치인과 관료를 중용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아울러 청와대 진용도 대폭 개편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자 각종 인사를 주도한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이 사퇴한데 이어 류 실장을 포함해 김중수 경제수석, 김병국 외교안보수석, 이종찬 민정수석 등 수석비서관의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등 전면적인 쇄신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내각이 일괄사의를 표명했지만 예정된 개각 등 인사쇄신 때 처리할 것이며 당분간은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해 장관들이 현직에서 일할 것"이라며 "조각 수준의 전면 개각은 상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인적 쇄신이 (쇠고기 파문의) 상황을 정리하는 마지막 절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한 총리는 이날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직후 일부 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거취 문제를 논의, 일괄 사의를 표명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hjw@yna.co.kr
진보인사 669명이 10일 '6.10 항쟁 21주년'을 맞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대한 지지와 동참을 선언했다. 한국진보연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 등에 속한 진보진영 인사들은 이날 서울 향린교회에서 '6.10 항쟁 21주년 기념식'을 열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대운하 건설, 공교육 자율화, 공공부문 민영화 등에 반대하는 '6월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한미FTA(자유무역협정), 학원자율화, 영어몰입식 교육 등 일련의 신자유주의정책으로 사회양극화는 점점 심화하고 있지만 정부는 개발독재시대 방식으로 국민의 뜻을 거부하고 있다"며 "국민의 뜻에 어긋나는 정책들이 고쳐질 때까지 함께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과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씨,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씨 등 각계 진보인사 400여 명이 참석했다. jslee@yna.co.kr
대전시교육청은 최근 고유가에 따른 공공요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 재정을 지원하기 위해 시내 초.중.고교의 운영비를 추가로 교당 평균 6.0% 올려주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평균 인상액은 초등학교 1천735만원, 중학교 2천742만원, 고교 2천만원 등이다. 시 교육청은 올해초에도 학교 운영비를 10.4% 인상했었다. 학교 운영비는 통상 교당 경비 및 급당 경비, 학생당 경비 등으로 구성된다. 학교운영비 총 규모의 61.0%를 차지하는 교당 경비는 이번에 유치원을 포함한 모든 학교에 대해 학교 급별.규모별로 최고 10.0%까지 차등 인상된다. 또 중학교 의무교육 전면 확대 시행에 따른 무상교과서 대금 보전을 위해 중학교 학생당 경비가 현 5만7천원에서 6만7천원으로 1만원(17.5%) 상향 조정됐다. 시 교육청은 그동안 목적사업비로 지원하던 교원용 PC 구입비에 대해서는 학교운영비 산출기준 항목에 교원당 경비를 신설, 유.초등학교는 교원 1인당 20만원, 중.고교는 24만원씩 각각 책정해 교부할 계획이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학교운영비 추가지원에 필요한 예산은 모두 67억원"이라고 설명했다. jchu2000@yna.co.kr
중앙대는 10일 학교법인 이사회를 열고 제9대 이사장에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을 선임했다. 박 신임 이사장은 이날 오후 중앙대 중앙문화예술관 대극장에서 박범훈 중앙대 총장 등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한다. 박 신임 이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뉴욕대 MBA를 졸업하고 두산 주요 계열사 대표를 거쳐 현재 두산중공업 회장을 맡고 있으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국제상업회의소(ICC) 회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국제유도연맹(IJF) 회장 등을 지냈다. 박범훈 총장은 "박용성 신임 이사장은 40여 년 동안의 경영능력을 인정 받았으며 국내외에서 풍부한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해 중앙대를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신임 이사장을 소개했다. 박용성 신임 이사장은 "앞으로 2만5천여명의 학생들과 교수진, 그리고 이사회를 중심으로 창조적 연구와 교육의 수월성 측면에서 세계 수준의 명문 위상을 갖춘 글로벌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열정을 올인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앙대와 두산그룹은 지난달 2일 `중앙대학교 발전을 위한 공동협약서'를 체결했으며 지난달 14일 학교법인 이사회가 두산그룹 관계자를 이사회에 영입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박 회장을 포함한 7명의 이사진을 선임했다. hanajjang@yna.co.kr
6월 민주항쟁 21주년인 10일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정 된 가운데 부산의 한 중학교에서 촛불집회 참석을 호소하는 유인물이 발견됐다. 부산 남구 대연동 H중학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께 학교 복도와 화장실 등에 촛불집회에 참가하자는 내용의 A3용지 크기의 유인물 10여장이 붙어 있는 것을 교사들이 발견, 수거했다. 유인물에는 미국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이명박 정부 심판 등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과 학교측은 학생들이 시민단체에서 제작한 촛불집회 유인물을 가져와 등굣길에 교내에 붙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cho@yna.co.kr
“나, 너, 우리가 함께하는 과학놀이 한마당 개최” 인천시교육청이 과학탐구활동을 통해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장애우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오는 13일 오전 인천연일학교 교정에서 장애학생과 비학생학생들이 함께하는 『2008 나, 너, 우리가 함께하는 과학놀이 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공모를 통해서 선정된 ‘몸 속으로 떠나는 여행’, ‘숨어있는 빛의 색깔이 보여요’등 초등학교 출품작 6개와 ‘날아라~ 해파리’, ‘나는나는 누굴까?’등 중학교 출품작 11편, ‘요술 저금통’, ‘드라이아이스의 상태 변화’등 고등학교 출품작 8편 등 과학의 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총 25개 코너로 구성되어, 관내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급 및 특수학교 학생 3천여명을 대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과학놀이 한마당은 과학체험코너를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 운영하며, 과학교사와 특수학급(교)교사가 공동으로 학생을 지도하고 있어 '재미있고, 즐겁고, 신나는 과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시 교육청 김기룡 과학담당 장학관은 “전국에서 최초로 장애우와 비장애우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과학놀이 한마당을 통해 통합교육을 직접 실천할 수 있는 과학교육 체험학습의 장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도서관 공공도서관 협력프로젝트로 부일여중 1학년 학생 315명 참가해- 인천북부교육청 관내 부일여자중학교(교장 서판권)는 6.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1학년 8개 학급 300여명을 대상으로 2008학년도 학교도서관-공공도서관 프로젝트사업의 일환으로 주제가 있는 독서토론 시간을 마련했다. 창의재량 시간과 국어수업을 연계하여 독서토론 전문가인 우석독서연구회 수석연구원인 전문가 김마리아 강사를 초빙 “성형문화 바람직한가?”라는 주제로 강의를 경청한 후 찬·반 양론으로 나누어 조별로 각자 의견을 생각하고 자기 주장을 개진하여 상대방 팀을 설득하는 형식으로 진행하였다. 요즘 ‘얼짱’.‘몸짱’.‘꽃미남’.‘꽃미녀’라는 신조어가 유행할 정도로 그 만큼 잘생기고 예쁜 외모를 향한 사람들의 열망이 점점 커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듯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는데 학생들은 외모지상주의로 치닫고 있는 현실에 대해 여러 각도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남계선 연구부장은 학생들의 학습능력 향상 및 자연스런 토론문화의 체험이 필요에 의해 마련된 것으로 학교도서관이 역할강화를 통한 학습공간 인식 제고를 통하여 교과연계활동을 통한 교과학습력 강화 및 토론활동을 통한 대상비판력 및 논리적 사고력 향상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인천성리중학교(교장 박임옥)는 6. 9일 보고 느끼고 실천하는 예절교육프로그램으로 ‘예절 체험 한마당’을 개최 성황리에 마쳤다. 맵시 경연대회로 진행된 이 날의 행사는 학년별로 특색 있고 단계적인 맵시 뽐내기를 통해 예절 교육에 대한 실천 분위기를 만드는 기회가 되었는데 1학년은 교복 맵시, 2학년은 한복 맵시를 뽐내었으며, 3학년은 자신의 미래 직업에 대해 의상과 더불어 영어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개교 초기부터 ‘예절 교육을 통한 생활 습관과 인성이 바른 성리인 기르기’를 학교 특색 사업으로 선정하고, 꾸준히 실천 중심의 예절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 인천성리중학교는 2학기에는 솜씨, 말씨, 마음씨의 3가지 영역에 대한 ‘예절 체험 한마당’을 계획하고 있다 따라서 솜씨 경연대회에서는 1학년 학생들은 장미 접기, 2학년은 송편 만들기, 3학년 학생들은 솟대 만들기 솜씨를 겨루고, 말씨 경연대회에서는 ‘우리 학교 장점 찾아 PR하기’를 주제로 말씨를 겨루게 되는데 말씨 경연대회는 학생들의 평소 선행과 봉사 활동을 평가하여 선발할 예정이다.
'나는 새도 쉬어 넘는다'는 험준한 고개가 문경새재로 불리는 조령(鳥嶺)이다. 왕건 촬영장을 지나면서 만나는 조령1관문부터 조령산 자연휴양림 못미처 고갯마루에 있는 조령3관문까지의 고갯길을 높은 산들이 이어지며 첩첩산중을 만든다. 문경 방향에서 볼 때 조령의 왼쪽에 있는 조령산(해발 1,025m)은 백두대간의 산으로 충북 괴산군과 경북 문경시의 경계를 이룬다. 하지만 조령 가까운 곳에 깃대봉과 신선암봉이 있어 '조령을 품에 안은 산'으로 보기 어렵다. 조령산 산행은 능선이 연결된 이화령휴게소(523m)에서 시작해 서북쪽 절골로 하산하거나 3관문까지 종주하는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차량이 있는 곳으로 원점회귀를 하려면 신풍리 절골에서 산행을 시작해 신선암봉까지 등반하는 것도 좋다. 조령산 정상에서 서쪽 방향의 능선 아래에 있는 마을이 절골이다. 연풍면 소재지에서 구도로를 타고 수안보방향으로 가다보면 조령민속공예촌을 막 지나는 곳에 신풍교라는 작은 다리가 있다. 다리를 건너 오른편의 소로 길로 계속 직진하면 산행의 들머리인 절골이 나타난다. 수련원 옆으로 난 임도를 따라가다 보면 조령산 정상과 촛대바위로 가는 갈림길이다. 오른편 촛대바위 방향으로 접어들면 숲길이 한참 이어진다. 가파른 산길을 올라 신선봉이 바라보이는 능선에 서면 산행을 시작한 절골과 소조령 터널, 연풍소재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크고 작은 암봉들이 줄지어 서있는 촛대바위 능선은 중턱부터 신선암봉과 암벽훈련장의 멋진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암봉이 만든 낭떠러지와 바위벽을 로프를 타고 하나하나 오르내려야 해 다른 코스에 비해 힘이 들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하지만 주변의 나무와 암릉이 능선을 따라가며 만들어 논 아름다운 풍경들이 산행을 즐겁게 한다. 먼 산을 조망하며 쉴 수 있는 반석도 여러 군데 있다. 능선에서 촛대처럼 뾰족한 바위를 만나는데 이곳을 촛대바위 길로 만든 주인공이다. 촛대바위를 지나 1017봉까지도 소나무 숲, 암릉, 급경사지대가 이어진다. 짧은 거리지만 길옆의 잡초와 잡목들이 뒷동산에 오르는 것으로 착각하게 한다. 조령산 정상은 이화령에서 조령산으로 연결되는 1017봉에서 20여분 거리에 있다. 정상에 백두대간 조령산을 알리는 표석과 서원대학교 산악부에서 세운 ‘故 지현옥 산악인을 추모하며’ 푯말, 뒤편으로 신선암봉이 보이는 돌탑이 있다. 잡목들이 조망을 가리지만 넓고 그늘이 많아 여러 명이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조령산 정상에서 신선암봉까지의 능선에도 암릉지대가 많다. 오히려 깎아지른 절벽의 아찔함에 스릴을 느낄 수 있어 산행이 아기자기하다. 신선암봉의 정상은 앞에서 길을 가로막는 암릉을 로프로 올라야 만날 수 있어 옆으로 난 평탄한 길을 택해 산행을 하는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기 쉽다. 백두대간을 알리는 신선암봉의 정상 표석도 눈에 뛰지 않을 만큼 작다. 신선암봉 정상을 벗어나 좌측으로 접어들면 중암사 가는 길이다. 중암사까지 만나는 풍경들도 아름답다. 찻길에서 먼 산속에 자리 잡은 중암사는 암자를 닮은 사찰이다. 야트막한 돌담과 돌담위에 쌓은 돌탑이 인상적이다. 중암사에서 절골로 가다보면 크고 넓은 마당바위폭포를 만나는데 비가 내리지 않아 폭포에 물이 흐르지 않는다. [교통안내] 1. 중부내륙고속도로 연풍IC - 연풍 - 신풍리 절골 2. 중부고속도로 증평IC - 괴산 - 연풍 - 신풍리 절골
학생회장이 체육대회 개막을 알리는 선언을 하고 있다. 서령고등학교(교장 김기찬)는 6월 10일(화) 호국 보훈의 달인 6월을 맞이하여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모두 함께 어우러지는 뜻깊은 축제를 마련하여 하루 종일 뛰고 달렸다. ‘서령! 우리는 하나’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녹음이 지천인 6월 서령 건아들의 체육대회’가 974명의 전교생이 참가한 가운데 뜨거운 청춘의 열기를 태웠다. 운동장을 가득 메운 함성과 메아리 그리고 형형색색의 반티가 융단처럼 수놓은 가운데 아침 9시부터 저녁 5시까지 진행되었다. 각 학년 별로 축구와 농구가 리그전 형식으로 진행되어 학생들의 열띤 응원 속에서 이어졌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전대신 학생회장은 개회사에서 "모처럼 학업의 중압감에서 벗어나 마음껏 뛰고 달리며 그동안 누적된 스트레스를 날리자"며 "이번 춘계 체육대회에 적극적으로 후원해주신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께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전교 체육부장이 정정당당한 경기를펼칠 것을 다짐하며 선서를 하고 있다. 안전한 체육대회를 마치기 위해 사전 협의회를 하고 있는 모습 학생들이 도열한 가운데 교정 선생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있다. 본격적인 체육대회에 앞서 청소년체조로 몸을 풀고 있는 학생들 예전의 '국민체조'가 지금은 '청소년체조'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전교생들 앞에서 청소년체조를 시범보이고 있는 1학년 학생들 이런 날은 지각하는 학생이 꼭 있게 마련... 지각생들이 정문에서부터 오리걸음으로 등교하고 있다. 슛~ 골인~ 형형색색의 반티를 갖춰입은 학생들이 등나무아래에서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 선수들이 400미터 계주에서 젖먹던 힘까지 다 내어 전력질주를 하고 있다. 마지막 한 걸음까지... 최선을 다하자! 마지막 결승테이프를 끊는 주자! 줄다리기의 핵심은 단합과 단결이다. 영차, 영차~ 최선을 다해~ 체육대회에 먹을거리 장터는 필수!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 지났다. 실용을 강조하면서 의욕적으로 출발했지만 뚜렷한 정체성 하나 정립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새정부의 조급함과 성과주의는 최근 소고기 파동을 겪으면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말았다. 우리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범 이후 쏟아져 나온 교육정책들은 한결같이 소리만 요란했을 뿐 무엇 하나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새정부의 교육철학의 빈곤과 소통부재가 불러 온 필연적인 결과이다. 오죽하면 ‘교육과학부는 있는가’라는 칼럼이 나왔겠는가. 6월 9일 아침에는 ‘이주호 손바닥서 춤추는 교육정책’이라는 뉴스까지 흘러나왔다. 이는 충분히 예견된 일이었다. 왜냐하면 그 동안의 교육정책들은 교육의 본질과 철학을 담아내지 못했음은 물론이고,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한 채 특정인에 의해 일방적 밀어붙이기로 일관해 왔기 때문이다. 그런가하면 교육과학기술부 관료들은 특별교부금 나눠 갖고 선심을 쓰는 등 한심한 작태를 보아왔다. 한국교총에서는 최근 교육정책 혼선과 관련하여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이하여 설문조사를 하였다고 한다. 그 결과에 따르면 교육정책 혼선의 주요 원인은 정책 입안 결정자의 철학과 역량이 부족( 40.36%), 여론 수렴과정 미흡(34.98%), ‘교육정책 결정 시스템의 불합리(24.51%) 순으로 응답했다고 한다. 맞는 지적이다. 최근 새정부들어 발표된 대부분의 교육정책들은 대부분 조급하게 추진되고 있으며 충분한 여론 수렴의 과정이 없다. 지난 4월 15일에 발표된 학교자율화 조치는 그 대표적 사례이다. 우열반 편성, 0교시 수업, 심야보충수업 허용 등 국민적 관심이 매우 큰 굵직한 내용을 발표하면서도 사전에 여론을 수렴하거나 전문가의 의견을 전혀 묻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즉시 시행’ 등의 전격 발표로 그 조급성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인수위 시절 ‘영어몰입교육’프로젝트를 보면 그야말로 정책 혼선의 양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말았다. 이런 현상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나온 교육정책들은 대부분 17대 국회의 이주호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 40여건에 포함된 내용들로 당시에는 문제가 많아 폐기된 내용들이라고 한다. 한 예로 지방교육지원센터 법안도 당초 이주호 안이었는데 임해규 의원의 대표발의로 내놓았다가 여론이 악화되자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말았다. 최근 교육정책들이 대부분 이런 식이다. 이런 전횡에 밀려 교육과학부에서는 손을 놓고 청와대의 눈치만 보고 있다는 지적도 이미 나온 바 있다. 교육은 그 본질과 철학에 맞아야 하며, 안정된 기조 속에서 일관성과 지속성을 가지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 교육은 우물에서 숭늉을 찾는 격의 조급증과 서두름만 있다. 무엇이 진정으로 우리나라 교육의 참된 방향성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없다. 대학입시의 대학교육협의회로의 이양이 가져올 혼란을 생각하면 걱정이다. 그렇지 않아도 초·중등교육이 대학에 종속되어 있는데 특별한 준비나 대책도 없이 덜컥 밀어붙이고 말았으니 걱정이다. 여기에는 한 관료의 조급증과 성과주의에의 집착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반적이다. 추진 방식에서 무리가 있더라도 상관하지 않겠다는 관료의 교만함이야말로 교육정책 혼선의 직접적 원인이다. 자신이 아니면 안 된다는 특별한 도그마는 우리 사회를 혼란으로 몰아가고 말 것이다. 눈과 귀를 크게 열고 전문가와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한다면 언제고 혼란을 가중시키고 말 것이다. 한 관료의 조금함과 성과주의에 편승하여 우리 교육을 갈등과 분열 속으로 빠뜨리는 일은 이제 그만해야 할 것이다.
교직원공제회(이사장 이종서)가 영남제분 주식투자에 이어 또다시 ‘청탁투자’ 의혹을 받으며 검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낙하산 인사와 타율경영의 결과”라는 교육계의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구본진 부장검사)는 9일 한국교직원공제회 김평수 전 이사장이 2006년 2월 코스닥 등록업체인 이노츠(현 프라임엔터테인먼트)의 부탁을 받고 공제회 기금으로 주식 수백만주(93억원 어치)를 매입했다 올해 14억원만 회수한 정황을 포착, 이 과정에서 공제회 임직원들이 금품을 받았는지 수사에 착수했다. 특히 검찰은 이노츠가 자본 잠식과 감자, 경영진 교체가 잦아 한때 대표적인 ‘작전주’로 불렸던 전력이 있는데도 공제회가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 경위, 김 전 이사장과 다른 공제회 임원들이 주식 매집 과정에서 이 회사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전 이사장은 검찰조사에서 “공제회 임직원이 내부 결재 과정을 거쳐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실제로 공제회의 관계자는 “당시 재무기획 담당 이사와 기획조정실 리스크관리팀장, 금융사업부장, 각 투자팀장 등이 참여하는 투자전략위의 심의를 거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전략위가 모두 내부 직원이라는 점에서 외부 견제는 불가능하다. 특히 검찰은 주식 매입에 김 전 이사장 외에 공제회 관계자 4, 5명이 연루돼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진행상황에 따라 과거 교원공제회가 영남제분의 주식을 대량 매입한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지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자산 규모 14조원, 60만 회원, 8개 산하사업체의 교직원공제회가 다시 주식투자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조직 운영의 전문성과 민주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과거에도 권력이 개입한 사업에 끼어들었거나 잘못된 투자로 논란을 빚었기 때문이다. 2005년에는 해외투자 규모가 1000억원인 공제회가 ‘행담도 개발’에 250억원을 투자하면서 감사실장도 모르게 담당자 전결로 이뤄져 외압 의혹을 샀고, 또 2006년에는 이해찬 전 총리의 측근인 김 전 이사장이 3·1절 골프회동에 함께한 류원기 회장이 소유한 영남제분 주식을 대량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었다. 이와 관련 한국교총은 “공제회가 외압, 청탁투자 의혹에 시달리는 데는 근본적으로 이사장에 대한 낙하산 인사와 정부의 경영 간섭에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종서 현 이사장(전 교육부 차관)을 비롯해 김평수(전 교육부 교육자치지원국장), 이기우(전 교육부 차관), 조선제(전 교육부 차관) 전 이사장이 모두 교육부 고위관료 출신이어서 낙하산 천국의 오명을 쓰고 있는 상태다. 이원희 회장은 최근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만나 “공제회는 군인, 경찰 공제회와는 달리 국가의 재정지원 없이 회원 부담금만으로 운영돼 왔다”며 “이사장을 정부가 낙점하고 예결산 등에 간섭해 온 관행을 이제는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18대 국회가 정상화되면 공제회법 개정 추진에 대국회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공제회원들로 구성된 대의원회가 이사장, 감사를 선출하고 예결권을 갖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 경우 이사장은 전문경영인을 대상으로 공모를 거치게 된다. 또 공제회 운영의 주요사항을 결정하는 운영위원회의 쇄신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운영위원회는 이사장 1인과 교과부 장관이 추천하는 3인, 대의원회가 대의원 중에서 추천하는 3인으로 구성돼 사실상 회원의 경영 참여가 막혀 있기 때문이다. 교총은 “운영위원 구성에 장관 지명권을 없애고 대의원회가 뽑도록 하고, 그 수를 늘려 회원 참여를 더 확대할 필요도 있다”고 제시했다. 또 “예결산 과정에 외부 감사제도를 도입해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요즘 휴대전화는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된 지도 오래다. 그 기능도 다양하여 휴대전화 하나로 할 수 있는 일도 많다. 갈수록 무질서해지는 사회, 어떤 면에서는 아이들의 휴대전화 소지가 결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무분별한 휴대폰 사용으로 적지 않은 폐해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학기 초, 휴대폰으로 인해 빚어지는 문제를 사전에 막으려고 학교 차원에서 특별한 제재가 필요했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부장회의를 거친 결과, 아이들이 등교하자마자 일제히 휴대전화를 수거하여 방과 후 돌려주기로 하였다. 그리고 정한 규정을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에게 통지하였다. 학급 담임은 거기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여 학급별로 실천해 보라는 학교장의 지시가 내려졌다. 우선 담임으로서 나름대로 휴대폰과 관련된 규정을 만들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아이들의 휴대전화 제출여부를 매일 점검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휴대폰 일지를 만들었다. 그리고 휴대폰과 관련하여 그 규정을 어겼을 경우 다음과 같은 벌칙을 주기로 하였다. 휴대폰을 반납하지 않을 경우 - 30일 간 휴대정지, 담임보관(이 규정은 예외가 없음) 처음에는 이 규정에 대해 아이들은 불평을 토로하였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적응을 잘 했다. 그리고 휴대전화로 인해 빚어지는 일이 거의 없었다. 더군다나 고사 기간에는 아예 휴대전화를 가지고 오지 않은 아이들도 차츰 늘어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휴대전화 요금이 많이 절약되어 학부모의 가계에 적게나마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한 달 정도 지켜본 결과, 우리 반 아이들 33명 중 22명 정도가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그 중 15명 정도가 학교에 휴대전화를 가지고 와 제출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리고 그 약속이 100일까지 지켜진다면 아이들에게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는 약속까지 했다. 그래서 일까? 이 규정이 잘 지켜지고 있었다. 그런데 월요일 5교시 영어시간이었다. 수업 중 한 학생의 자리에서 갑자기 휴대전화의 벨 소리가 울렸다. 그러자 모든 아이들의 시선이 그 아이에게로 향했다. 그동안 잘 지켜졌던 규정이 그 아이로 인해 깨어진 것이었다. 그래서 일까? 그 아이는 어찌할 줄을 몰라 그 위기를 모면하려고 애를 썼다. 수업이 끝난 뒤, 그 아이를 교무실로 불렀다. 먼저 그 아이에게 규정 위반 시, 본인에게 돌아갈 불이익을 다시 일러주었다. 그 아이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며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를 내게 내밀었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휴대전화를 내지 않은 사연에 대해 말하였다. 사실인즉, 일요일 밤에 쓰러진 아버지의 병원 검사 결과를 가족이 연락해 주기로 한 모양이었다. 그 아이의 딱한 사정을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그래도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선 그 아이에게 휴대전화를 다시 건네주며 아버지의 검사 결과를 알아보게 하였다. 다행히도 검사 결과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난 뒤, 그 아이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규정에 따르겠다고 하였다. 비록 규정을 어겨 한 달 동안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교무실을 빠져나가는 그 아이의 발걸음은 가벼워 보이기까지 했다. 무엇보다 규정을 지키려는 아이들이 대견스럽기까지 했다. 이제 아이들은 등교를 하면 휴대전화를 내라고 하기 전에 자발적으로 휴대전화를 제출하고 자율학습이 끝나면 자신의 휴대전화를 찾아가는데 익숙해져 있다. 그리고 한 달에 2번 정도 ‘휴대폰 안 가져오기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