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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나를 두 번 울린 경기교육청 저는 충북에서 아이들 둘을 키우며 근무를 하고 아이들 아빠는 경기도 수원에서 혼자 생활하며 5년째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다 올해 타 시·도교류에서 제게 기회가 찾아와 확정전출예정자 명단까지 받았습니다. 충북교육청과 경기교육청에서도 홈페이지에 예정자 명단을 지난달 12일 올렸고 공문으로도 전달 받았습니다. 그리고 타 시ㆍ도 전출 서류를 낼 때 규정에 타시도 전출을 신청한 사람은 포기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었고 확정예정자 명단이 공개되었을 때도 어떠한 사유가 있더라도 포기가 안된다는 문구를 명시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확정예정자 명단에 들어가면 지금까지 100% 전출이 됐습니다. 그런데 모든 타 시ㆍ도전출 관련 작업이 다 끝난 이 시점에 경기교육청으로부터 전출서류를 낸 다른 분이 명예퇴직자로 선정됐다는 이유로 5명만 보낼테니 충북에서도 한명을 줄여서 5명만 보내라고는 것입니다. 저는 5:6의 조건이라도 저를 수용해달라고 했습니다. 충북교육청의 경우 이런 상황이라면 수용해준다고 하는데 경기도는 계속해서 1명 더 받을 수 없다고만 합니다. 1:1 교류원칙에 위배된다고 하지만, 이 상황은 1:1 교류 원칙 이전에 시도교류를 확정지어 놓고 상황을 번복한 경기도가 책임을 져야합니다. 명퇴는 받아주고 전출자는 안 받아주는 그런 표리부동한 행정을 펼치고 진정성 있는 교육을 추진할 수 있을까요. 1:1의 교류원칙만 내세우지 말고 해결해주시기 바랍니다. -충북지역 한 초등교사 폐교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하자 농촌지역에 가보면 방치된 폐교들을 보게 됩니다. 이를 대책 없이 그냥 둘 것이 아니라 예술촌처럼 문화공간으로 다듬어 관광객을 유치하거나 주변경관과 어우러지는 휴양시설로 개조하는 방안 등을 강구하면 어떨까요. 실제로 일부 폐교의 경우 새로운 시설로 개조되고 있기도 하죠. 폐교가 농촌 쇠퇴의 상징이 아니라 농촌의 활력소가 되고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활용방안을 모색했으면 합니다. -부산지역 한 고교교사 진정한 인성교육을 위해서 현재 우리나라의 경직된 교육 시스템처럼 고착화된 여건에서는 인성교육이 활성화되기 참으로 어렵습니다. 즉 초·중·고교 교육이 일렬 종대로 대입에 목매여있는 현실에서는 평가 점수를 높이기 위한 공부, 즉 학력지상주의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당연히 인성은 학력에 밀려서 뒷전으로 나앉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입제도 개혁이 선행돼야 합니다. 성적지상주의가 팽배한 우리나라의 교육제도 하에서 학교 교육이 학력을 도외시한 인성교육 강화는 공염불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학력 신장과 인성 강화의 두 바퀴가 같이 돌아가는 교육 체제를 모색해야 합니다. 우리 교육에 박힌 깊은 뿌리인 학력·경쟁 중심 입시 풍토를 개선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대입 전형 평가 방법도 현행 수능 위주에서 학생부 반영, 입학사정관제, 면접 등을 통한 창의성과 인성을 평가하는 새로운 수행평가 제도를 대입에 반영하는 제도로의 개선이 요구됩니다. 이는 정시, 수시를 막론하고 적용돼야 합니다. 충남지역 한 초등교장 귀를 막는 자, 안타깝네요 교사로서 소신을 갖고, 어려웠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며 본질을 생각하며 수석교사 자리까지 왔는데 교육계에 잠시 발 담구는 분들의 잘못된 행정이 정치로 흘러 아이들이 불쌍하고 아무것도 모르시는 학부모님들이 불쌍합니다. 그리고 후배교사들에게 고개를 못들겠습니다. 현장의 목소리, 진정성 있는 소신 발언에 귀를 기울여야할텐데, 귀를 막는 분들 교사시절 평가가 좋지 않았고 교육과정에 대한 업무도 모르시는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이 공약 내세우 듯 현실성 없는 것만 추진해나가니 정말 한숨만 나옵니다. 한교닷컴 기사 댓글중 보건교사는 의료가 먼저죠 학부모로서 정말 기가 차네요. 1000명 넘는 학생이 공부하는 학교에 보건교사만이 유일한 의료인인데 아이들이 아파서 또는 응급상황에 보건선생님을 찾을때 자리에 없다는게 말이됩니까? 솔직히 우리 아들도 코피가 났는데 보건선생님이 손소독제 배부하러 다녀올 때까지 휴지로 대충 막고 서있으면서 복도에 피를 줄줄 흘린 적이 있습니다. 보건서생님이 자리에 없으니 불안했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화가 났었습니다. 보건선생님은 보건실에. 학생처치말고는 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한교닷컴 기사 댓글중 ‣대놓고는 말 못하는 마음 속 진담쾌설을 200자 원고지 1매 내외로 보내주세요. 보낼 곳 : bk23@kfta.or.kr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고 옛 것을 알아야 새 것도 안다. 그런 면에서 박물관은 옛 사람들의 슬기가 살아 숨 쉬는 고고학적 자료, 미술품, 역사적 유물 등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무한한 상상력을 키워준다. 추운 겨울철에도 박물관은 살아있다. 1월 30일, 여행길에 국립경주박물관에 들러 신라의 문화를 만끽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 천년의 고도였던 경주를 밀도 있게 압축한 박물관으로 주변의 뜰에는 또 하나의 박물관을 보는 듯 고선사터 석탑을 비롯하여 여러 유적지에서 옮겨온 석조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무료관람권을 발급받아 입장하면 뜰에서 송복사 쌍거북 비석받침, 석탑 몸돌에 새겨진 신장(또는 명왕), 석탑 몸돌에 새겨진 부처, 불법의 수호자 십이지신, 사자공작문석 등을 만난다. 뜰에서 눈에 띄는 건물이 성덕대왕신종(국보 제29호)을 모신 종각이다. 성덕대왕신종은 신라 제35대의 경덕왕이 아버지 성덕대왕을 위해 만들기 시작한 것이 아들인 혜공왕에 의해 771년에 완성되었다. 이 종을 만드는 과정이 얼마나 험난했으면 종을 만들 때 아이를 넣었다거나 종이 울릴 때 아이가 어미를 부르듯 처량한 소리가 났다는 이유로 예전에는 에밀레종으로 불렸다. 보존을 위해 지금은 타종하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종 가운데에서 가장 뛰어난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의 대표적인 건물은 외부에 기둥들을 일정하게 세운 누각 형태의 본관으로 1975년에 개관한 신라역사관, 안압지 출토품을 전시하기 위해 1982년에 개관한 월지관, 전시와 더불어 연구 관리 공간으로 이용하기 위해 2002년에 개관한 신라미술관이다. 안압지는 조선시대, 월지는 신라시대에 부르던 명칭이다. 월지관은 경주 안압지에서 발견된 문화재를 주제별로 전시하였다. 궁궐 안에 완공된 안압지의 모형과 당시 생활에서 사용하던 문화재들이 통일신라의 문화는 물론 왕실의 생활문화 전반을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되어 있다. 월지관을 나와 기원전 57년에서 기원후 935년까지의 천년왕국 신라를 만날 수 있는 신라역사관으로 간다. 2층의 제1전시실에서 구석기시대부터 5세기 말 신라가 고대국가 체제를 완성하기까지와 건국 이후 천년왕국의 기틀을 다져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사지왕(尒斯智王)이 새겨진 칼과 함께 팔(八), 십(十)과 같은 글자가 새겨진 금관총 출토의 또 다른 큰칼도 구경했다. 제2전시실은 금, 은, 동으로 만든 각종 장신구와 그릇으로 화려하다. 이곳에서는 신라가 황금의 나라였으며 지배자들에게 황금은 곧 권력의 상징이었음을 보여준다. 천마총에서 출토된 금관과 금제허리띠, 큰 새의 날개 모양을 하고 있는 조익형관식 등이 전시되고 있다. 제3전시실은 신라의 영역확장과 중앙집권화의 과정, 제4전시실은 한반도 최초의 통일국가에서 멸망하기까지의 과정을 전시하고 있다. 주요소장품으로 찰주본기, 명활산성작비, 남산신성비, 이차돈순교비, 사천왕상전, 금강역사상머리 등이 있다. 제3전시실에서 만난 얼굴무늬수막새가 오랫동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게 한다. 일본인이 보관하다가 1972년 국립경주박물관에 기증한 이 막새기와에 신라 천년의 미소가 담겨있는데 크기가 11.5cm에 불과해 그냥 지나치기 쉽다. 얼굴무늬수막새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이봉직 시인의 ‘웃는 기와’를 떠올리며 자신도 모르게 한번 웃어주면 천년을 가는 기와 흉내를 낸다. 〈옛 신라 사람들은/ 웃는 기와로 집을 짓고/ 웃는 집에서 살았나 봅니다.// 기와 하나가 처마 밑으로 떨어져/ 얼굴 한 쪽이/ 금 가고 깨졌지만/ 웃음은 깨지지 않고// 나뭇잎 뒤에 숨은/ 초승달처럼 웃고 있습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한번 웃어주면/ 천 년을 가는/ 그런 웃음을 남기고 싶어/ 웃는 기와 흉내를 내 봅니다.〉 신라역사관을 나와 옥외전시장 옆에 있는 신라미술관으로 간다. 신라미술관은 신라의 찬란한 미술문화와 역사를 공부할 수 공간이다. 로비와 1층의 불교미술실에 석조미륵삼존불상, 사리장엄구, 금동약사불입상 등 불교사의 흐름에 따른 각 시기의 대표적인 불교미술품이 전시되어 있다. 오른쪽으로 통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박물관의 구조와 관람자의 동선 때문에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만은 왼쪽으로 통행해야 한다. 국은기념실은 의사로 사람들을 돌보며 평생 수집한 660여점의 문화재를 박물관에 기증한 국은 이양선 박사(1916~1992)를 기리는 공간으로 대표적인 전시품으로는 기마인물형토기(국보 제275호), 청동옻칠발걸이(보물 제1151호) 등이 있다. 기마인물형토기(말탄무사모양뿔잔)은 갑옷을 입은 인물이 갑옷으로 감싼 말을 타고 있는 모습을 완벽하게 묘사하였다. 황룡사실은 신라의 호국불교사찰이었던 황룡사 터에서 출토된 망새(치미)를 비롯한 기와, 은제합 등 여러 문화재를 전시하고 있다. 높이 182cm의 대형 망새는 상상의 새인 봉황의 날개와 깃을 형상화하였고 연꽃무늬와 얼굴무늬를 따로 만들어 붙였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얼굴무늬의 표정이 재미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을 실감하는 곳이 박물관이다. 한옥의 용마루 끝과 처마 끝을 마무리하는 십장생의 동물형상으로 망새(치미)와 함께 건물을 지키는 역할을 했던 것이 어처구니였는데 이것을 실수로 올리지 않아 불이 난 것을 한탄하며 했던 말이 지금 일이 너무 뜻밖이어서 기가 막힐 때 사용하는 '어처구니 없다'가 되었다는 것도 배운다.
오는 3월 11일에 실시되는 제1회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혼탁양상이 심각해져 국민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경쟁관계에 있는 후보에게 억 단위의 금품을 주고 사퇴를 종용하거나 돈 봉투를 돌리며 조합원을 매수하는 등 그 양상이 점입가경이다.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조합장에 당선만 되면 지방자치단체장에 버금가는 무소불위의 권력과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포터는지역 농협 조합원으로서이번 조합장선거를 바라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문득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아마도 리포터가초등학교 4학년 때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하루는 선생님께서 장래희망을 적어내라며 우리들에게 종이 한 장씩을 주셨다. 그때 리포터는 망설임 없이 바로 의사가 되겠다고 써 냈던 기억이 난다. 이처럼 리포터가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심한 횟배를 앓고 있었다. 그 무렵 모든 농촌이 그렇듯 비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때문에 각 농가에서는 인분을 사용하여 채소와 곡식을 길렀다. 그러다 보니 거의 모든 사람들이 몸속에 기생충을 지니고 살았다.나 또한 기생충으로 몹시 고생한 경험이 있다. 배가 체한 듯이 살살 아려오면서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는 등 그 고통은 어린나이에 견디기가 힘들었다. 매일 횟배를 앓고 있는 나를 보다 못한 아버지께서는 시내 약국에 가서 회충약을 사오셨다. 껌 크기 정도가 되는 밀크과자 모양을 한 연분홍색 알약이었다. 그 알약 두 알을 먹고 잤더니 다음날 아침이 되자 항문이 근질근질하며 변이 마렵기 시작했다. 어머니께 말씀을 드렸더니 “아이고 얘야, 회충이 나오려나보다. 밭에다 눠라.” 어머니 말씀대로 밭에 나가 변을 보니 변은 별로 없고 국수사리 같은 허연 회충덩어리가 통째로 나와 있었다. 그것을 목격한 어머니께서 이제는 횟배가 다 나았다며 크게 기뻐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때부터 리포터는 의사가 되어 나처럼 아픔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고쳐줘야 되겠다는 결심을 했던 것 같다. 폐일언하고 이제 한 달 정도만 있으면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가 치러진다. 2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간 후보자등록이 끝나고 나면 13일 동안 선거운동을 한 뒤 3월 11일에 투표가 실시된다. 리포터는주변에 있는 여러 예상 후보들을 만나고 대화하면서 아직도 여전히 불법적인 선거운동이 우리사회에 도사리고 있음에 걱정이 앞선다. 그동안 조합 자체적으로 치르던 조합장선거가 올해부터 국가의 막대한 지원과 조합의 경비를 들여 선거관리위원회의 지도와 감독으로 치러지는 만큼 반드시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선거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종래의 돈 선거, 불법과 탈법 선거를 일소하여야 한다. 마치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 사 오신 알약 두 개로 회충덩어리를 말끔히 제거했던 것처럼 리포터는 투표권을 가진 조합원으로서 강력한 회충약 같은 역할을 하리라 다짐해 본다. 얼마 전 읽은 신문기사가 생각난다. 미국 국무장관이 그 지역 시장으로부터 50달러의 벌금 통지서를 받았다고 한다. 이유인즉,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국 국무장관이면 정말 엄청난 힘과 권력을 지닌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또 바쁘기는 얼마나 바쁠 것인가. 집에서 자고 나올 시간도 없을 정도로 공사가 다망할 것이다. 그런 국무장관에게 시장은 가차 없이 벌금 고지서를 부과했다. 이런 것이 바로 선진국이며 민주주의란 생각이 든다.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다. 이런 민주주의 꽃이 만개하려면 반드시 공명선거가 뒷받침되어야한다. 아무리 인덕이 훌륭하고 능력이 출중해도 불법 탈법으로 당선되면 그 직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지금 당장 권력과 자리가 탐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선되려는 후보가 있다면 법의 지엄함과 국민의 날카로운 감시의 눈빛이 항상 당신을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지난달 19일 터키 Yıldız Technical University의 교육대학에서 ‘한국 초등교원양성제도 및 정책’에 대해 강연했다. 이날 강연은 터키 Yıldız Technical University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강연에는 터키 이스탄불 전역의 대학교수들이 참석해 다양한 질문을 하는 등 한국 초등교원양성교육 및 교원양성교육 전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 교수는 그동안 일본, 대만, 필리핀 등 세계 각국으로부터 한국교육 및 교원교육에 대한 강연 요청을 받아왔다.
이공계 대졸자 매년 5만 명 이하 낙제 줄이려 개별·보충지도 지원 교육과정 개정 등 초·중등 내실화 어느 나라나 공교육의 일차적인 목표는 그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남아공은 1994년 인종분리주의 정책이 공식적으로 막을 내리고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피부색과 관계없이 원하는 분야에 진출하게 되면서 이를 위해 고등교육 이수율을 높이는 것, 즉 대졸자 양성을 구체적인 과제로 삼았다. 그러나 초등 1학년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과목별로 정해진 수준의 점수를 받아야만 다음 학년으로 진급할 수 있는 ‘낙제’ 제도가 남아공에서는 대졸자 한 명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다. 사회·경제 각 분야에 필요한 일꾼을 수급하는 데 문제가 있을 정도다. 2012년 남아공의 10여 개 종합대 이공계 졸업생 수는 4만 8000여 명이다. 전체 인구가 우리와 비슷한 5400만 명임을 감안하면 현저히 적은 숫자다. 현지 언론들은 이 정도의 졸업생 수로 국가 경제를 지탱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대졸자가 넘쳐나는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남아공은 결국 대졸자 부족 현상에 대한 우려로 2009년 행정부에 교육 관련 부처를 증설하기에 이르렀다. 기존의 교육부를 초·중등교육을 담당하는 ‘기초교육부’와 대학·직업교육을 총괄하는 ‘고등직업교육부’로 나눈 것이다. 이들 부처는 남아공 사회가 필요로 하는 대졸자를 양성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낙제하지 않도록 돕기 위해 기초과학이나 수학 등 교과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위한 ‘개별지도(tutorial)’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연습문제를 직접 풀고 개별적으로 질문하고 지도받도록 조교들을 배치한 과정이다. 이 외에도 정부보조금으로 과외지도 형태의 보충학습지도도 하고 있다. 대학생 중 졸업 못 하는 학생도 문제지만 대학 입학 자격을 갖춘 학생 부족이 더 큰 문제로 꼽히고 있어 초·중등교육 강화도 계속된다. 지난해 치러진 전국 고교 졸업시험(National Senior Certificate)에 응시한 학생 수는 53만 2860명. 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당시인 2003년 초등 1학년 등록 학생 수 125만 2071명의 42.5%다. 50% 이상의 학생이 12년 과정을 거치면서 다음 학년으로 진급하지 못해 NSC 응시를 하지 못한 것이다. 2014년 NSC 합격률은 75.8%다. 대략 40만 명의 학생이 고교를 졸업한 셈이다. 그렇다고 이들이 다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NSC에는 ▲NSC합격(NSC Pass) ▲상급자격(Higher Certificate Pass) 합격 ▲Diploma Pass ▲학사합격(Bachelor’s Pass) 등 네 가지 다른 합격 기준이 있다. 이중 NSC합격은 고교 졸업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으로 가장 낮은 등급이다. 가장 까다로운 ‘학사합격’ 기준을 넘겨야만 대학에 응시할 수 있다. NSC 응시생 중 28%만 ‘학사합격’ 기준을 통과했다. 특히 이공계 대입·대졸자 수가 부족한 데는 낮은 수학, 과학 학업성취도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014년 NSC 응시자 중 수학, 과학을 선택한 학생은 각각 42%와 31%. 이들 과목별 합격률이 53%, 61%니 전체적으로 대략 20%만 수학과 과학에 합격하는 셈이다. 대부분의 이공계열 학과에서는 100점 만점에 30점인 합격 기준보다 훨씬 높은 60점을 요구하기 때문에 입학생 수는 더 적을 수밖에 없다. 기초교육부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한 대책으로 몇 년 전 새로운 교육과정 지침(Curriculum Assessment Policy Statements, CAPS)을 도입했다. 취지는 시골 등 교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본인의 전공 외 다른 교과를 가르쳐야 하는 교사들을 돕기 위함이다. 지침에는 과목별, 학년별로 어떤 내용을 가르쳐야 하는지, 평가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기술돼 있다. 수학이나 과학 교과교육에서 단순 암기보다는 원리를 이해하도록 유도해 장기적인 발전 가능성에 중점을 둔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NSC는 CAPS 과정을 적용한 첫 시험이었다. NSC 합격 비율 75.8%는 오히려 전년도인 2013년의 78.2%에 비해 다소 감소한 합격률이다. 그러나 CAPS 과정 신규 도입의 영향일 뿐 출제 방식에 적응하는 등 과정 개정의 진통이 끝나면 어느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는 낙관적인 입장이 지배적이다. 기초교육부는 이외에도 단지 합격률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7, 8, 9학년의 진급 기준을 강화하고, 교사 교육을 강화하는 등 전반적인 교육 수준을 높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우리가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소망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소망이 끊기면 삶이 끝나니까 말이다. 그러나 소망한다고 다 이뤄지는 것도 아니지만 이런 욕구가 우리를 움직이는 동력이 되고 있다. 현재 자녀가 있다면, 혹은 장차 자녀가 생긴다면 어떤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가를 보면 그 시대의 문제를 이해하고 시대의 변화를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한국교육개발원은 매년 국민을 대상으로교육 관련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질문 항목에는 어떤 자녀를 원하는가에 대한 8가지 선택지가 있다. 창의적인 사람, 따듯한 사람, 적극적인 사람, 정의로운 사람, 성격이 원만한 사람, 다재다능한 사람,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 의지가 강한 사람이다. 이 질문이 시작된 것은 1994년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인의 교육 의식 조사 연구’에서다. 당시 응답자 중 자녀가 있는 1138명은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41.3%)을 압도적으로 많이 꼽았다. 이같은 결과는 아마도 이들이 주로 산업화, 압축 성장 시기를 지내면서 노력의 결과물을 지켜본 세대여서가 아닐까 싶다. 2014년 같은 질문을 받은 성인 2000명은 어떤 자녀를 원했을까? 8가지 모두 소중한 가치라서 나부터도 한 가지를 고르기가 쉽지 않았기에 결과를 흥미롭게 들여다 봤다. 20년 전보다 훨씬 교육열이 드세지고,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다재다능 또는 열심히 노력하는 자녀를 원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였다. 결과는 예상을 빗나갔다. 따듯한 사람을 원한다는 응답이 16.3%로 가장 많았다. 20년 전 겨우 4.6%로 꼴찌인 항목이었는데 말이다. 1994년 7.2%에 불과하던 정의로운 사람도 13.0%로 늘어났다.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13.8%)은 2위로 꼽히긴 했지만, 20년 전과 비교하면 비율이 훨씬 줄었다. 20년 전과 비교하면 자녀가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부터, 한 가지라도 더 많이, 남들보다 더 긴 시간 공부하길 바라는 부모가 늘어난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다들 교육 때문에 허리가 휜다고 아우성치면서 생뚱맞게 따듯한 자녀를 원한다니 조금은 이상한 느낌이 든다. 다시 설문으로 돌아오면 ‘가정에서 자녀를 지도할 때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부분’을 묻는 항목도 있다. 이번에는 학교 공부, 사회성, 예의범절, 취미 특기, 정서적 감수성, 도덕성, 폭넓은 경험 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결과를 보면 1994년에는 사회성이 32.7%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2014년에는 17.9%로 눈에 띄게 줄었다. 반면 2014년에는 예의범절(28.2%)이 최고로 꼽혔다. 이 부분에 이르니 ‘이런 가치들이 점차 사라져서 역설적으로 이런 아이들을 더 원하게 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작 어른들의 세계에서 예의와 온기와 정의에 목마른가 보다 하는 생각 말이다. 초등학교에서는 아직도 신입생 중에는 종종 수업 중에 옷에 실례를 하는 아이들이 있다. 처음 이런 일을 겪었을 때 선생님은 더러워진 아이의 옷을 벗겨 빨고 아이를 잘 씻긴 뒤 무언가를 둘러 입혀 집에 보낸 것이 상식이다. 다음 날 아이가 손에 들고 온 것은 빨기는커녕 검은 비닐봉지에 꾸깃꾸깃 쑤셔 담은 교사의 점퍼였다니 이를 본 선생님의 마음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멋모르고 이 비닐봉지를 들고 온 아이가 장차 예의범절을 갖춘 따듯한 사람이 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고리타분한 말이지만, 어린이는 어른의 거울이라고 한다.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원한다면 먼저 부모가, 또 어른이 그런 덕목을 실천하고 보여 주어야 한다. 그래서 올해 우리 엄마들이 따듯한 어른, 예의범절을 갖춘 엄마가 되겠다는 새해 목표를 세워 조금씩 실천하여 나갔으면 하는 소망을 품어 본다.
최근 ‘고은문화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이승우 군장대총장)가 공식 출범했다. 고은문화사업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군산 출신 고은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선양하기 위한 민간 주도의 기구다. 위원회는 연내에 재단법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데 위원회 면면이 쟁쟁하다. 현직 국회의원⋅도지사⋅군산시장⋅군산시의회의장의 정치인외에도 백낙청 문학평론가, 최예태 서양화가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대거 위원회에 이름을 올려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내뿐 아니라 전국에 걸쳐 위원회 일원으로 참여한 인사가 자그만치 85명이다. 위원회는 오는 10월 ‘고은만인보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오페라 ‘만인보’ 제작 발표와 전국백일장, 시창작음악제, 시낭송대회, 학술대회 등이 펼쳐진다. 2016년엔 생가터 복원과 함께 ‘고은문학관’ 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경기도 수원시가 주택을 이미 제공하는 등 발빠른 ‘고은 모시기’에 비하면 다소 늦었지만, 당연히 크게 축하할 일이다. 특히 고은 시인이 생존작가여서 그 의미와 가치는 남달라 보인다. 그만큼 앞으로 추진할 ‘고은만인보문화제’에도 신중한 진행과 함께 무게가 실리게 되었다. 오랫동안 고교생들 글쓰기를 지도해온 필자로선 자연 전국백일장에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도 강조할 것은 상금 규모이다. 지금은 없어진 걸로 알고 있지만, 연전에 군산시 후원으로 실시한 ‘군산세계철새축제 전국백일장대회’가 생각나서다. 이 백일장의 1등인 대상 상금은 20만 원(그것도 문화상품권)에 불과했다. 시상 규모는 68명, 202만 원이었다.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한 대회가 아니다. 대학생 및 일반 부문이 있는데도 그랬다. 2등 차상 5만 원, 3등 차하 2만 원, 4등 참방 2만 원 등 등수 간 상금 액수가 너무 커 체계적이지 못한 것도 ‘쪽팔릴’ 일이다. 1, 2등의 격차가 상식이하로 큰 것도 문제지만, 장려상인 참방이 본상에 해당하는 차하와 동일한 것 역시 마찬가지다. 필자는 3, 4등의 부상이 같은 백일장을 30년 가까이 학생들 인솔하여 여기저기 참가하면서도 본 적이 없다. 백일장은 아니지만, 이웃인 익산시가 실시한 ‘두 발로 쓰는 익산여행이야기 공모’의 경우 최우수상인데도 상금이 고작 10만 원이었다. “지역의 대표적인 여행지,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를 알리기 위한” 전 국민 대상의 공모전인데도 그랬다. 공모전 내용을 더 들여다 보면 참으로 가관이다. 우수상 5만 원, 장려상 3만 원이다. 시상 규모는 8명, 35만 원이다. 초등학생 대상의 전국대회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그야말로 ‘쪼잔한’ 공모전이다. 애들 말로 너무 쪽팔려 얼굴을 들 수 없을 지경이다. 세상에, 돈 35만 원으로 ‘관광도시 익산’을 전국적으로 홍보하려 하다니…. 애들 장난도 아닌 그런 일이 연전에 실제로 있었다. 물론 상금이 많고 적은게 대수는 아닐지도 모른다. 그것은, 그러나 체면 따위에 집착한 공리(空理)이거나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가까운 공론일 뿐이다. 일반뿐 아니라 학생부도 많은 상금을 걸어야 전국적인 관심과 적극적 참가를 이끌어낼 수 있다. 상금 액수나 시상 규모 등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은 주최측의 권한일 수도 있다. 그럴망정 노벨문학상 후보 시인의 이름을 내건 전국백일장인데, 참가한 숫자가 고작 수십 명에 불과하다면? 좋은 일 하면서 욕 얻어 먹는 일이 되어선 안될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생존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고은 시인이 행여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다른 지자체의 그것과 현격한 차이는 없는지,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은 안되게 해야 한다는 점이다. 말할 나위 없이 선양⋅홍보는커녕 우세만 사는 전국백일장은 하지 않음만 못하기 때문이다.
‘마시멜로 테스트’ 창안한 월터 미셸 박사 자제력 키우는 훈련, 인성교육에 효과적 1960년대 후반 미국 스탠포드대 부설 빙 유아원. 당시 이곳에서는 흥미로운 실험이 진행됐다. 실험 진행자는 아이들에게 한 가지를 제안했다. 눈앞에 놓인 마시멜로를 15분 동안 먹지 않고 참으면 15분 후 마시멜로 1개를 더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실험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실험 진행자는 수십 년 후 마시멜로의 유혹을 견뎌낸 아이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추적 조사를 벌였다. 그리고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미국 대학입학 자격시험(SAT) 점수가 평균 210점 높았고 좌절과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고 있었던 것이다. 또 자신이 세운 장기 목표를 이뤄냈고 낮은 체질량 지수(키와 몸무게를 이용해 비만 정도를 추정하는 계산법으로, 수치 높을수록 비만)를 유지하고 있었다.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사회에서 인정받는 인재로 자라났던 것이다.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50여 년간 진행된 이 실험은 ‘마시멜로 테스트’다. 마시멜로 테스트를 창안한 사람은 세계 3대 심리학자로 꼽히는 월터 미셸 컬럼비아대 심리학과 교수. 그는 “유혹과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것은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문제, 즉 자제력이 부족하기 때문”라고 말한다. 월터 미셸 박사의 실험 과정과 결과, 시사점을 담았다. ‘자제력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후천적인 노력으로 키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는 “유혹과 화를 참지 못하는 건 우리 뇌의 ‘차가운 억제 시스템’이 활성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차가운 억제 시스템은 유아부터 초등학교 초기까지 서서히 발달, 활발해져 20대 초반이 지나야 완전히 성숙한다”고 주장한다. ‘조기 자제력 훈련’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교육 현장에 만연한 학교폭력, 교권 침해를 예방하고 나아가 효과적인 인성교육을 위해 자제력 훈련을 도입해보는 건 어떨까. 미국 뉴욕의 대안학교 ‘키프’의 사례를 통해 학교 현장에서 적용해볼 수 있는 자제력 프로그램도 소개한다.
진정한 인성교육을 위해서 현재 우리나라의 경직된 교육 시스템처럼 고착화된 여건에서는 인성교육이 활성화되기 참으로 어렵습니다. 즉 초·중·고교 교육이 일렬 종대로 대입에 목매여있는 현실에서는 평가 점수를 높이기 위한 공부, 즉 학력지상주의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당연히 인성은 학력에 밀려서 뒷전으로 나앉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입제도 개혁이 선행돼야 합니다. 성적지상주의가 팽배한 우리나라의 교육제도 하에서 학교 교육이 학력을 도외시한 인성교육 강화는 공염불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학력 신장과 인성 강화의 두 바퀴가 같이 돌아가는 교육 체제를 모색해야 합니다. 우리 교육에 박힌 깊은 뿌리인 학력·경쟁 중심 입시 풍토를 개선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대입 전형 평가 방법도 현행 수능 위주에서 학생부 반영, 입학사정관제, 면접 등을 통한 창의성과 인성을 평가하는 새로운 수행평가 제도를 대입에 반영하는 제도로의 개선이 요구됩니다. 이는 정시, 수시를 막론하고 적용돼야 합니다. 충남지역 한 초등교장 귀를 막는 자, 안타깝네요 교사로서 소신을 갖고, 어려웠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며 본질을 생각하며 수석교사 자리까지 왔는데 교육계에 잠시 발 담구는 분들의 잘못된 행정이 정치로 흘러 아이들이 불쌍하고 아무것도 모르시는 학부모님들이 불쌍합니다. 그리고 후배교사들에게 고개를 못들겠습니다. 현장의 목소리, 진정성 있는 소신 발언에 귀를 기울여야할텐데, 귀를 막는 분들 교사시절 평가가 좋지 않았고 교육과정에 대한 업무도 모르시는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이 공약 내세우 듯 현실성 없는 것만 추진해나가니 정말 한숨만 나옵니다. 한교닷컴 기사 댓글중 보건교사는 의료가 먼저죠 학부모로서 정말 기가 차네요. 1000명 넘는 학생이 공부하는 학교에 보건교사만이 유일한 의료인인데 아이들이 아파서 또는 응급상황에 보건선생님을 찾을때 자리에 없다는게 말이됩니까? 솔직히 우리 아들도 코피가 났는데 보건선생님이 손소독제 배부하러 다녀올 때까지 휴지로 대충 막고 서있으면서 복도에 피를 줄줄 흘린 적이 있습니다. 보건서생님이 자리에 없으니 불안했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화가 났었습니다. 보건선생님은 보건실에. 학생처치말고는 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한교닷컴 기사 댓글중 ‣대놓고는 말 못하는 마음 속 진담쾌설을 200자 원고지 1매 내외로 보내주세요. 보낼 곳 : bk23@kfta.or.kr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교부금이 계속 늘어나는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내국세 교부율 인하에 나설 모양이다. 기획재정부가 지속적으로 주도해온 이 논쟁에 최근 대통령까지 나서 기름을 부은 상황이니 말이다. 겨우 봉합된 누리과정 예산 파동이 가라앉기도 전에 국가와 시·도교육청 간 교부금 갈등이 재연될 조짐이 보인다. 10조원 넘는 빚도 못 갚는 현실 2001년 이후 출산율의 급격한 저하로 학생 수가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과연 교부금까지 줄여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기준연도의 교육여건이나 교육의 질이 OECD평균을 웃도는 상황이었다면 추가 투자는 필요 없었을 것이고, 기존의 교육여건이나 교육의 질을 유지하는 정도만 해도 괜찮을 것이다. 그런 상황이었다면 학생 수 감소가 교부금 감소로 이어지는 것이 맞다. 그러나 2001년 당시 우리의 교육여건 수준은 OECD평균을 상당히 밑돌고 있었기에 국가의 체면을 생각한다면 OECD에 교육통계자료를 제출하는 것조차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였다. 학급당 학생 수가 OECD평균의 두 배를 웃도는 상황이었으니 다른 지표는 비교할 필요조차 없었다. GDP, 수출액 등은 세계 순위권에 든 반면 의무교육은 정부수립 이후 50년 이상 초등학교에만 머무르고 있었고, 공교육은 학부모 부담에 의해 떠받쳐지고 있었다. 이제야 중학교 의무교육을 완성하고 교육여건도 부끄러운 수준을 겨우 면하게 됐을 뿐이고 OECD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미흡한 수준인데 새삼스럽게 교부금제도 문제를 거론하는 정부 주장이 어디에 근거를 두고 있는지 자못 궁금하다. 책임 있는 정부 당국자에게 묻고 싶다. 학생 수가 줄었는데 왜 교부금으로 학교신설 조차 할 수 없어서 7.5조원의 민간투자(BTL)를 유치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왜 2001년 이후 2014년까지 지방채 발행 누계 액이 11.7조원에 달하는지, 그리고 2015년에는 5조원이나 지방채를 발행해야 했는지를. 교부금 증가분은 교육여건 개선과 교육복지 확대에 투입됐으나 그 규모가 수요에 못 미쳐서 BTL사업으로 학교를 신설할 수밖에 없었고, 지방채를 발행해서 미래의 교부금을 당겨쓸 수밖에 없는 현실을 모른다고 할 순 없을 것이다. 교육재정의 투입 단위 대부분은 학생 수가 아니라 학급 또는 학교인데, 아직 교실 당 학생 수 등 지표가 OECD평균을 밑돌고 있어 학급 또는 학교를 줄이긴 힘들다. 그러니 학생 수가 줄어드는 만큼의 재정 감소는 미미한 수준이다. 2014년 학생 수가 2000년에 비해 18.3% 감소하긴 했으나 2012년부터 어린이집 유아 60만3000여명이 교부금 지원 대상에 포함돼 감소율은 11.2%로 낮아진 상황이다. 더구나 교육여건 개선과 교육복지 확대를 BTL사업과 지방채 발행에 의해 추진했기 때문에 학생 수 감소로 인한 교부금 수요 감소분은 당분간 지방채 원리금 상환과 BTL 임대료 상환에 투입될 수밖에 없다. 투자 없인 OECD평균 도달 불가 즉 학생 수 감소로 인한 교부금 수요 감소분을 이미 교육여건 개선과 교육복지 확대에 투입했고,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앞으로 감소할 교부금마저 BTL사업과 지방채 발행으로 미리 당겨서 소진한 상황이다. 여기에 어린이집 유아를 교부금 지원 대상에 포함시킨 마당에 당분간 학생 수 감소가 교부금 수요 감소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따라서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교부율을 인하한다든지 국가사업을 떠넘기는 사례가 재현된다면 교육여건 악화와 교육의 질 저하는 불을 보듯 뻔하다. 정부의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는 이유다.
수원시민들의 건강 휴식처로 사랑을 받고 있는 광교산(光敎山). 광교산을 아는 사람들은 오를 적마다 코스를 달리하여 광교산의 정수를 즐긴다. 또 몇 사람이 팀을 이루어 등산할 때에는 팀의 등산 능력을 감안하여 등산 코스를 정한다. 그래야 무리하는 사람 없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 광교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화장실과 약수터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 두는 것이 좋다. 그래야 산의 오염을 방지하고 타인에게 폐를 주지 않는다. 또 등산객들의 편의 시설 이용 질문에 친절히 답해 줄 수 있다. 처음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검색해 화장실과 약수터의 위치를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필자가 자주 이용하는 등산 코스로 문암골을 지나 백년수를 거쳐 형제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그늘을 지나면서 땀을 흘리면서 가다 보면 백년수 약수터가 나타난다. 코스 경사가 심하지 않아 가족단위로 오르면 좋다. 중간중간에 벤치가 있어 휴식도 가능하다. 필자의 아들이 초등학생 때 백년수를 찾은 일이 있었다. 필자는 이 곳을 여러 번 찾아 체력이 충분하지만 초교생인 아들은 아무래도 체력이 모자라기 때문에 힘들어 한다. 그래서 등산을 꺼려 하는 아들을 꾀어 유혹한 말은 바로 이런 것이었다. "아들아, 백년수 약수터에서 약수 한 모금 마시면 백 년을 산단다. 우리 거기까지 가서 약수로 목 축이자!" 약수터에 도착히여 물을 받아 건네주며 우리 아들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헉, 이럴 수가? 아빠가 건네 준 것을 마시고 다시 두 번 물을 받아 마시는 것이 아닌가? 아, 무병장수에 대한 욕심은 어른들만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초교생도 장수의 꿈이 있었던 것이다. 어찌보면 인지상정이다. 얼마 전 아내와 함께 백년수(百年水) 약수터를 찾았다. 약수터 가까이에는 테이블도 있고 운동시설도 있어 휴식을 즐길 수도 있다. 약수터에서 형제봉 능선쪽으로 50m 정도 가면 우천 시 대피시설도 있고 체력단련 기구들이 놓여져 있어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할 수 있다. 평소에는 신경 써서못 보았던약수터 주변을 살펴보았다. 약숫물이 나오는 곳이 동물 형상이다. 바로 장수한다는 거북이 형상. 고개를 들면 수원시에서 실시한 수질검사 결과가 나와 있다. 파란색 원으로 '햡격' 표시를 해 놓았다. 한 곳엔 거울도 있고 누군가가 대형시계도 걸어 놓았다. 백년수 약수터 위쪽 능선 너머로는 천년수(千年水) 약수터가 있다. 그 곳은 행정구역이 수원시가 아니라 용인시다. 아마도 백년수와 쌍벽을 이루기 위해 그런 명칭이 붙은 것이 아닌가 싶다. 사람이 천 년까지 살 수 있을까?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를 찾는 사람들은 "천 일 동안 하루도 빠짐 없이 이 곳을 꾸준히 찾으면 장수한다"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광교산 백년수를 처음 찾았을 때의 느낌은 이런 것이었다. 약숫물을 받기 위해, 가족의 건강을 위해 이 곳을 꾸준히 찾으면 건강을 지킬 수 있겠구나! 약수를 먹어서 건강한 것이 아니라 이 곳을 찾아오려면 건강이 유지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체력관리가 된다고 보았다. 광교산 백년수 약수터의 위치는 경기대학교 시내버스 종점에서 2.7km 지점이다. 반딧불이 화장실을 거쳐 광교산 능선을 따라 가도 되고, 버스 종점에서 광교저수지를 따라 600m 정도 광교마루길을 가다가 문암골로 접어들면서 2.1km 계곡을 오르면 백년수가 나온다. 광교산을 찾는 탐방객들, 백년수 약수 마시고 100세 시대 누리기 바란다.
올해로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벌써 3년차가 되었다. 교육전문가와 국민들은 지난 2년간의 교육정책에 대해서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의 인식은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2013년 집권 초반에 44%의 지지율로 출발한 이후 2013년 말에는 48%로 지지율이 상승한 이후에 2014년 말에는 37%로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은 교육정책에 대한 여론의 추이와도 다르지 않아 보인다. 이전의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정부에서는 집권 초반기에 분명한 교육정책의 색깔을 드러내며 다양한 개혁을 추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서는 대부분 ‘특별히 기억에 남는 교육정책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주요 국정과제 추진과제를 홍보하거나 알리는데 문제가 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옛 속담에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다. 박근혜 정부 역시 초심으로 돌아가 핵심적인 교육공약이 무엇이었는지를 차분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 브랜드인 교육정책 추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2년간의 교육정책 성과 박근혜 대통령은 2015년 신년기자회견에서 ‘국가의 백년대계인 교육개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에 대한 개혁 속도를 추진하겠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점이다. 박 대통령은 자유학기제를 통해 다양한 학생체험활동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반값등록금 달성을 위해 노력하며, 학벌이나 스펙보다는 능력위주의 사회를 위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하였다. 이는 2013년 3월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밝힌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에서 제시한 국정과제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교육부는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학교교육 정상화 추진,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능력중심사회 기반 구축, 고른 교육기회 보장을 위한 교육비 부담 경감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제시하였다. 2014년 업무보고에서도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 다만, 2013년에 제시한 3가지 목표 중 대학과 능력중심사회의 내용을 구체화시키며, 8개 분야의 중점과제를 통해 행복교육을 실현하겠다는 내용이 추가되었다. 큰 틀에서 보면 지난 2년간의 핵심 목표나 과제는 변하지 않았으며, 세부과제 역시 교육 분야 국정과제의 범위를 유지했다. 박근혜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간의 교육정책 성과는 예상보다 크지 않아 보인다. 학부모들이 ‘잘하고 있다’며 좋은 평가를 한 박근혜 정부의 교육정책은 누리과정 확대, 초등돌봄교실, 자유학기제, 사교육 부담 경감, 고등학교 무상교육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피부로 와 닿는 누리과정 확대와 초등돌봄교실, 방과후학교 지원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눈에 띈다. 하지만 교육복지는 ‘예산 지원 주체가 국가부담인지 시ㆍ도교육청 부담인지에 대한 논란’처럼, 재정여건이 충분하지 않다면 언제든지 문제가 불거질 수 있기 때문에 정부 입장에서는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어 보인다. [PART VIEW] 교육정책 전체 순위 초중고 학부모 1순위 선택 비율 2014 1차(7, 8월) 2014 2차(11월) 누리과정 확대 1 29.3% 26.0% 초등돌봄교실 2 22.9% 21.9% 자유학기제 3 11.1% 13.2% 중ㆍ고등학교 성취평가제 6 6.4% 9.3% 고등학교 무상교육 5 8.6% 9.1% 사교육 부담 경감 4 8.6% 9.3% 대학입시 간소화 7 3.9% 3.5% 대학특성화 8 3.8% 2.5% 전문대학 직업교육 강화 8 3.4% 2.9% 지방대학 지원 확대 10 1.9% 2.3% 합계 532명 516 자료: 한국교육개발원(2014). 2014 교육여론조사 박근혜 정부의 교육정책 중 잘하고 있는 정책(1순위) 자유학기제 역시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줄 수 있다’는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모든 중학교에서 전면 시행될 경우에도 학생들이 충분히 체험기관을 활용할 수 있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 지금도 자유학기제의 성패는 지역과 담당교사 열의에 따라 결정된다. 이러한 구조가 지속된다면 2016년에 전면 시행을 했을 경우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사교육이나 고등학생 및 대학생 교육비 지원도 평가가 엇갈리는 부분이다. 사교육비 감소를 위한 선행학습 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학교현장에서는 ‘학원은 놔두고 학교만 규제하는 것이 아닌지’에 회의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값등록금은 올해 수치상으로만 본다면 실현되었다. 국가장학금에서 3조 9천억을 부담하고, 대학 자체 노력으로 3조 1천억으로 추가돼 모두 7조 원이 투입되면서 전체 등록금의 반값 실현이 달성되었다. 하지만 반값등록금에 대한 학생과 대학의 생각 차이가 클 뿐만 아니라, 대학이 현재처럼 등록금을 계속 동결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생각하면, 정부 입장에서도 지속적인 반값 등록금 유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앞으로 박근혜 정부가 넘어야 할 과제는 공교육 정상화와 대학입시 단순화, 그리고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서 ‘성과를 어떻게 낼 것인가’이다. 지난 2년 동안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자유학기제를 강화하였으나, 교사와 학교현장의 변화를 체감할 정도는 아니었다. 대학 관련해서 한국사 수능 필수화, 대입전형 단순화, 문ㆍ이과 통합교육과정 운영과 수능연계 등 입시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발표했지만, ‘하나마다 한’ 쉽지 않은 주제였으며, 오히려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되지 않았던 한국사 문제와 문ㆍ이과 통합교육과정, 수능 출제 오류 논란으로 교육정책의 혼란과 신뢰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입시는 한번 건드리면 그 여파가 초등학교를 넘어 유치원까지 미친다. 따라서 신중히 접근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논란만을 일으킨 부분이 없었는지 스스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국가직무능력표준도 입시와 비슷한 딜레마에 빠져있다고 볼 수 있다. 장기적으로 능력중심의 사회와 직무능력에 따른 취업시장 확대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기업체나 사회에 NCS가 정착되기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의 교육정책이 성공하려면 우리나라에서 ‘교육 분야’는 경제 외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현안이다. 경제가 단기적이고 가시적인 처방이라면, 교육은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중장기적 처방이다. 이런 점에서 박근혜 정부가 ‘교육개혁 3차 년에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는 매우 의미 있고 시의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박근혜 정부의 교육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전까지의 모습과는 다른 방향으로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우선 교육정책에 있어서 기본적인 원칙을 세울 필요가 있다. 다양한 교육현안에 대한 논란에 매몰되다 보면, 핵심과제와 국정과제 진행이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처음에 제시한 국정과제가 아닌 문ㆍ이과 통합논의나 한국사 수능 필수, 가을학기제 도입처럼 혼란과 논란이 큰 주제보다는 ‘정확히 박근혜 정부의 색깔’을 보여 줄 수 있는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 남은 3년 동안 ‘기본이 바른 교육, 교육 비정상화의 정상화’처럼 교육의 기본에 충실한 정책(Back to Basics)을 수립해서 남은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대학입시와 사교육은 국내 교육에서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다. 아무리 정부가 대학입시와 사교육의 현안에서 벗어나려고 해도, 학부모ㆍ학생ㆍ교사들은 입시의 변화와 사교육의 흐름을 피부로 바로 느끼게 된다. 따라서 이런 교육현장의 요구를 벗어나는 정책 수립과 집행은 많은 문제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즉, 사교육과 대학입시 위주의 정책도 문제이지만 이런 현실적인 현안을 비껴간 정책 역시 교육현장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 채 구호로만 그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볼 때, 자유학기제와 NCS, 인성교육 등도 입시 및 사교육 감소와 직접적인 연계가 되지 않는다면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다. 셋째, 인구감소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못한다면 교육뿐만 아니라 노동ㆍ복지ㆍ경제를 비롯한 사회 전반의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다가올 2020년의 학령인구는 현재보다 30~40% 줄어든다. 우리나라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교육 DNA’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며, 경제활동 인구에도 문제가 발생하면서 궁극적으로는 국가 발전에 치명적인 약점이 될 것이다. 따라서 박근혜 정부는 이런 문제를 본격적으로 해결하려는 기틀 마련에 착수해야 한다. 다음 정부에서 논의하기 시작하면 말 그대로 교육개혁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교육을 통한 사회 소통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NCS나 인성교육, 교육복지, 창의교육 등 모든 것이 사람과 사람이 어울리는 문제이거나 서로 간의 인식 변화를 통해서 달성될 수 있는 부분이다. 교육은 이런 모든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거나 매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 사회 소통하는 능력, 성ㆍ세대ㆍ계층ㆍ지역 간 갈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학교와 교실이 그런 자그마한 씨앗이 될 것이다.
오늘날 학교 개혁의 화두는 단위학교의 권한 확대와 자율성 증진, 책무성 강화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글로벌 교육환경의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학교체제도 산업사회에 적합한 구조에서 지식융합사회에 적합한 체제로 바뀌고 있다. 더구나 학교조직은 기능의 분화와 구조적 복잡성으로 인해 종래의 획일적 통제로부터 개인의 특성이 존중되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자율화 방향으로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학교교육에서 자율적인 인간을 기르는 것이 교육의 중요한 목표라고 볼 때 교수ㆍ학습 활동을 포함하여 학급 및 학교경영, 교육정책의 결정 및 추진 등 전체 교육운영과정에서 자율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따라 중앙에 집중된 권한을 단위학교로 위임하고, 단위학교의 의사결정과정에 교육공동체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새로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그 동안 현장 교원들은 중앙집권적이고 획일적인 분위기로 인해 의존적이고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거나,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노력을 소홀히 한 측면도 있다. 이로 인해 교원이나 학생들이 타율적이고 비민주적인 사고방식과 분위기에 익숙해져있다. 이제 종래의 방식에서 탈피하여 점차로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향으로 나가려는 단위학교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학교 변화의 밑거름은 교육공동체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자율적인 학교운영이라 할 수 있다. 단위학교에서는 교육에 대한 내적 기대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전략과 과제를 자율적으로 설정하여, 학생의 꿈과 끼를 발현할 수 있는 학생 행복교육에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단위학교 운영상의 질적인 패턴의 변화 없이 오히려 중앙과 지방의 힘이 더욱 커지는 역설이 존재하기도 한다. 이른바 ‘집권화된 분권화’ 내지는 ‘획일적 자율화’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한 외부적 통제의 해제 내지 완화와 함께 살펴보아야 할 것은 학교조직 내에 작용하는 내부적 통제를 얼마나 조화롭게 변화시켜 나가느냐에 관한 일이다. 제 아무리 규제가 철폐ㆍ완화되고, 단위 학교에 권한과 자율이 부여된다고 하더라도 학교의 핵심기술(core technology)인 교수ㆍ학습의 방법에 여전히 관료적 통제나 위계적 책무성 장치들만이 공허하게 작용하고 있다면 이는 학교교육의 질적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실질적 자율화 내지는 세련된 선진형 책무성을 확보한 정책이 아닐 것이다. [PART VIEW] 학교의 권한 확보는 국가나 지방의 획일화된 교육정책에서 탈피하여 자율성과 다양성에 기반을 둔 단위학교 중심의 책임운영체제이기에 공교육 신뢰 구축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더구나 이 시점에서는 단위학교에서의 교권(敎權) 뿐만 아니라 학교의 권한, 학교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교권(校權)이 중요한 때이다. 교권(校權)은 단위학교의 자율성 부여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기에 학교가 자율권을 가지고 실질적인 교육 활동을 할 수 있는 ‘형식의 자율화’가 아닌 ‘내용의 자율화’를 정착할 수 방안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학교 자율화는 모든 결정권을 학교에 부여하는 것이 아니다 특히, 학교 자율화에 관한 논의는 교육에 관한 모든 결정권을 학교에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선발이나 재정확보 방안 또는 교육과정 운영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학교결정권을 허용하는 문제에 관한 것이다. 학교 자율화 용어가 실질적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논의의 초점이 되는 특정 사안 즉, 자율적으로 결정하고자 하는 안건의 내용이 무엇이며, 그것에 관한 자율적 결정을 제약하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명료화할 필요가 있다. 이에 학교 자율화는 학교구성원들이 주체가 되어 학교경영의 핵심 영역인 교육과정 및 교수관리, 학생 및 지원인사 관리, 학교와 지역사회와의 관계, 교직원 능력개발, 행ㆍ재정 및 시설관리 등에 관한 실천 행위를 외부의 지시나 간섭을 배제하여 의사결정을 하고 자율적으로 운영 및 통제한 후 그 결과에 대해 책무성을 다하는 것이다. 단위학교 자율경영체제가 확립되기 위해서는 단위학교에 운영 권한을 확대하고, 관련 법령 체제도 학생ㆍ학부모 등 수요자와 단위학교의 자율화를 지원하는 것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이에 당장 폐지할 경우 공교육에 미치는 효과가 크고 현장의 수용여건이 조성되지 않았거나, 관계부처와의 협의ㆍ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법령ㆍ지침은 단계적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해야 할 것이다. 즉, 단위학교에서 교원들을 선발하고 교육과정도 단위학교에서 결정하고 운영하며, 학생 수를 기준으로 각 학교에 배정된 재정을 자율적으로 사용하게 하고 책임을 지게 하는 등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 사항을 다음과 같이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단위학교에 교육과정ㆍ교수학습ㆍ교육평가 운영의 자율권을 부여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은 국가수준의 공통필수에 관한 부분을 규정하여 반드시 이수하도록 하고 있고,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동일한 교과서를 사용하고 있다. 즉,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에 대해 이수할 교과목의 종류, 수준, 범위, 분량, 시기, 수단, 시간 등을 과잉규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진정한 교육과정의 자율화를 위해서는 자신들이 맡고 있는 학생들의 요구에 적합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필요한 수업 자료 및 방법을 교사들이 선택하고, 각 학년, 각 교과에서 성취해야할 목적을 제시하고 이러한 목적 달성을 위한 평가 방안을 일선 학교와 교사들에게 맡기는 자율화가 필요하다. 둘째, 단위학교 중심의 자율적인 인사 권한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인사 자율화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학교 운영에 필요한 교원들을 초빙하여 책임 있는 학교 운영을 유도하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도입된 교원초빙제는 일부 ‘내 사람 챙기기’식의 인사로 오해를 가져오거나 혹은 전입과 전출의 불일치로 학교 간 교사 이동의 쏠림을 초래할 수도 있으며, 새로 부임하는 교장의 권한을 침해할 소지도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지금처럼 학교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순위에 의해 교육청에서 교원을 배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교육청에서 선발한 인원 중에서 해당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과 특성을 지니고 있는 교원을 선정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기존의 체제 속에서는 다양한 이유 등으로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 보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학교의 여건 및 교원 수급 현황을 적절히 고려하여 학교ㆍ지역단위의 교원임용제도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셋째, 단위학교에 예산ㆍ운용의 자율성을 부여해야 할 것이다. 학교 자율화 추진 방안에서는 예산에 관한 부분은 거의 다루고 있지 않고 있다. 학교교육비 확대 및 목적사업비 축소를 통한 예산 관련 자율성 확대와 함께 예산 편성의 합리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학교 자율화를 위해 필요하다. 예ㆍ결산 심의에 대한 관심 및 이해부족은 단위학교 재정을 특정인에게 위임하는 격이 되어 재정의 독재적인 운영을 가져오는 문제점을 낳고 있다. 따라서 예산의 자율화는 학교구성원의 의지를 반영할 수 있는 채널 구축 속에서 합리적인 예산편성과 집행의 효율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전문적 운용의 최적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넷째, 자율적 학교운영을 위한 지원체제가 확보되어야 한다. 시대적 조류에 비추어 볼 때 학교는 교실 수업과 교원의 학습을 통한 통합적인 환경체제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자율적인 학교운영을 위해서는 학교와 교육청의 관계는 기존의 위계적 관계에서 벗어나 수평적 관계가 형성되어야 하며, 따라서 관리ㆍ감독이 아닌 일선 학교를 지원하는 형태로 교육청의 역할과 기능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의 일환으로 시ㆍ도교육청의 조직 및 정원을 자율적으로 운용하도록 하는 총액 인건비제와 교육지원청의 서비스 기능의 강화를 들 수 있다. 따라서 진정한 학교 자율화를 담아내기 위해서는 시ㆍ도교육청의 직원수를 대폭 줄이는 한편, 정책기획 기능에 초점을 두는 형태로 역할 변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교육지원청 역시 직원의 인원을 줄이고 이들 인원을 일선 학교로 재배치하여 일선 학교의 업무를 경감하고 학교를 지원하는 역할에 치중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단위학교 중심의 교육공동체 자율화를 구축해야 한다. 교권(校權)이 확보되기 위해서는 교원과 학생, 그리고 학부모 등 교육 주체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단순 규제의 완화에 그친다면 이는 형식적 자율화에 그칠 수밖에 없다. 나아가 학교장의 권한 행사에 대한 투명성과 건전성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학교 자율화를 학교장 자율화가 아닌 학교 공동체 자율화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 학교구성원들의 역할 변화는 상호존중과 배려에서 비롯되어 진다. 학교의 본질 회복은 학교구성원들의 상호신뢰에 기반을 둔 소통과 공감, 그리고 협력문화의 구축 속에서 교직원, 학생ㆍ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공유된 교육 활동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미래에 요구되는 학교는 학생의 학습 능력과 학습 자발성을 신뢰하고 존중하며, 주체적 학습활동을 정당화하는 학습주의 철학을 중시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학습주의는 학교교육을 학습자 스스로 수행하는 학습 패러다임으로써의 전환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우선 학교에서 학습중심의 학교경영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일상적인 관례에서 전문가 학습공동체의 변화로 전환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교육기관의 자율성은 주로 감독관청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으로 이해되어 왔으나, 사안에 따라서는 학교의 자율성을 제약하는 또 다른 요소들도 있을 수 있다. 이에 학교의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율적 결정의 대상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하고 그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외부 요소들을 파악하여 그 영향을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외부의 지나친 간섭이 없다고 하더라도 학교구성원들의 의사가 하나로 결집되지 못하면 학교의 자율화는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의견의 차이를 대화와 설득을 통해서 조정하는 합리적 의사결정의 관행과 토론문화를 정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정책의 추진 과정상에서 제기되고 있는 사항들을 논의하고 현장 착근을 위한 대안 모색이 필요한 시점에 있다. 교권(校權) 확보를 위한 자율화의 진정한 가치는 지속적인 관계와 소통에서 찾을 수 있기에 집단적 공감과 협력을 유도해야 할 것이다.
흔히 학교의 2월을 ‘죽은 달’이라고 한다. 곧 다시 돌아올 ‘봄방학’을 기다리며 ‘적당히’ 보내기 쉽다. 며칠 안 되는 학교 일정 때문에 해외 견문 등 장기 일정을 축소하거나 취소하게 된다는 학부모의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교사들 역시 오고 가는 ‘인사 발령’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2월을 보내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무엇보다도 ‘2월’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학기가 끝나고 다소 여유가 있는 2월은 같은 학년 혹은 같은 교과 구성원들이 모여서 공동의 사고를 모으고 함께 정보를 주고받으며 새로운 학기를 준비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이기 때문이다. 학교의 ‘일 년 살이’는 의외로 방대하다. 따라서 교사로서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발휘하며 창의적으로 학급을 운영하고 교과 활동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 재구성, 수업, 평가 계획 수립, 연간 필요한 준비물 선정 구비, 학교 밖 체험활동 장소 선정, 문화 예술 활동을 위한 전시 관람 예약 등 일 년의 스케줄이 구체적으로 짜여 있어야 한다. 이처럼 학교, 학년, 학급 운영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일 년 살이’를 제대로 수립하려면 2월 한 달도 넉넉한 시간은 아니다. 부임하자마자 곧바로 시작되는 학기 하지만 우리의 교육 현실을 보자. 학교의 학기는 3월 2일부터 시작하지만, 교사 전보에 의한 전입교사 발령장은 3월 1일 자로 수여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입교사는 자신이 맡아야 하는 학급 운영에 대한 사전 협의나 계획, 그리고 일 년간 보살펴야 할 학생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도 없이 곧바로 학기를 시작한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학교교육계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월 중순경이 되면 교사 임지 발령을 낸다. 하지만 발령만 났을 뿐, 그 교사는 2월 말까지는 신임지 소속이 아니다. 때문에 신임지에서 새로 맡을 학급의 일 년 계획 수립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현임지에 출장 처리를 한 채 ‘바쁘게 왔다 갔다’ 한다. 왠지 미안한 마음에 ‘여비 부지급 출장 처리’를 한 채 말이다. 이는 제도적 뒷받침의 결여이며, 교육의 진정성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다. 평탄하고 탄탄한 학사운영을 위해 선행되어야 할 것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우선으로 선행되어야 할 것은 학사일정 조정이다. 당해 학년도 학사 일정을 12월에 모두 마치는 것이다. 그리고 1월과 2월은 방학기간으로 하여 학생들이 학교교육에서 얻기 어려운 부분을 체험하는 기간으로 활용함으로써 교육 기회의 다양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또한 교사는 1월을 교육 재충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어떠한 제한도 두지 않는다. 대신 2월은 모든 교사가 정상근무를 하면서 차분하게 다음 학년도 준비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렇게 학사일정을 운영한다면 충실한 계획과 준비를 통해 학교교육의 내실화를 이루게 될 것이다. 다음으로 접근해야 할 부분은 교사 발령일을 2월 1일 자로 하는 것이다. 지금처럼 3월 1일 자로 발령을 내면 학교ㆍ학급 운영 계획을 완성하기 위해서 교사는 교실 수업을 진행하면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러한 불합리한 일정 속에서 교사들은 바쁠 수밖에 없다. 시간에 쫓기는 교사들은 ‘공유’라는 이름 아래 이전의 계획서를 복사해 가며 ‘결재를 위한 계획서’를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계획서는 부실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교사 발령일을 2월 1일 자로 변경한다면, 2월 초에 신임지로 부임하여 수업이 없는 상태에서 동료들과 정보를 교류하며 일 년을 계획하고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학교의 3월은 평탄하고 탄탄하게 전개될 것이다.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은 즉시적 발상이나 실험적 적용이 아니라 치밀한 계획에 의해 의도적 방향을 설정하는 교사의 의지와 노력이 반영되어야 한다. ‘교사 발령일과 학교교육 활동 시작일이 같다’는 것은 모두의 무관심 속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진행되어 온 우리 교육의 현주소다. 2월을 살려 보자. 학교가 살아날 것이다.
일선 교사들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나날이 늘어나는 추세다. 담당 교과를 잘 가르치는 것은 기본이고 적성 찾기, 창의체험, 봉사활동 등 신경 써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게다가 세계 최초로 인성교육진흥법까지 제정돼 ‘사람 만들기’의 책임 또한 무거워졌다. 방과후학교 부담이 생기는가 싶더니 이제는 돌봄교실까지 생겨나 보육 기능마저 책임져야 할 상황에 처했다. 변화에 대한 가혹한 요구 일선 교사들에 대한 사회적 요구 사항은 이처럼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돌아오는 보상과 관련해서는 어두운 소식이 더 많은 것 같다. 공무원연금을 손보려 하면서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이가 급증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일은 줄어들고, 부담은 훨씬 더 커지니 모든 일을 손에서 놓고 싶은 심정이 교사가 아닌 사람들조차도 이해가 될 법하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이런 요구들이 비단 교사들에게만 가혹하게 다가오는 건 아닌 것 같다. 변화에 대한 요구는 기자들에게도 상당하다. 취재 잘하고 기사만 잘 쓰면 인정받는 시대는 이미 오래전에 지났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온라인 독자’, ‘클릭 수’가 중요해지는가 싶더니 지금은 ‘디지털 퍼스트’ 시대라며 페이스북이니, 트위터니 SNS에 대한 대응을 적극적으로 주문한다. 기사 아무리 잘 써봐야 SNS에서 통하지 않으면 ‘말짱 헛수고’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이게 듣고 산다. 세상 인연 모두 끊고 산속에 들어가 ‘안빈낙도’의 삶을 청하지 않는 한, 사회에서 타자들과 좋든 싫든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하는 한, 우리는 사회의 변화 속도에 원하든, 원하지 않던 일정 정도 적응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35년 뒤 벌어질 ‘초초초고령화 사회’ 사회의 변화 속도와 관련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 가운데 하나가 ‘인구 절벽’ 문제다. 통계청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G20 통계 상황판’이란 배너가 있다. 1990년 우리나라 노령화 지수는 20이다. 0~14세 인구가 65세 이상 인구의 5배가 많다는 의미다. 노인은 많지 않고 아이들이 넘쳐나는 사회다. 2015년 이 지수는 94인데, 100에 가까우므로 아이들 인구와 노인 인구가 엇비슷하다는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럼 35년 뒤인 2050년에는 이 숫자가 얼마로 바뀔까. 자그마치 376이다. 전 세계 노령화 ‘톱’이다. 2위인 일본(292)보다도 100 가까이 더 높다. 376의 의미는 노인 인구가 아이들 인구보다 4배 정도 많다는 뜻이다. 아이들은 별로 없고 노인들은 넘쳐나는 ‘초초초고령화’ 사회인 셈이다. 기자가 초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한 반에 60명 정도가 오글오글 모여 있었다. 사실 교육을 받았다기보다 관리를 받았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지 모르겠다. 반에서 공부 잘하는 5명 정도만 선생님들로부터 예쁨받았고, 중간 정도 성적이면 있으나 마나 한 존재감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성적 나쁜 하위 20% 아이들은 ‘문제아’ 취급을 받았었다. 그런데 2050년에도 이런 식이면 어떻게 될까. 극단적으로 말하면 우리나라 노인들의 생계가 위태로울 수 있다. 별로 많지도 않은 아이들을 다시 줄 세우고 문제아 취급하는 순간 생산성이 떨어져 노인들은 아마 기초연금도 기대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국민연금이나 공무원연금은 말해 무엇하랴. ‘한정된’ 인적자원 속에서 ‘인재대국’을 이루려면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한정된’ 인적자원이나마 최대한 능력을 극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아이들 한 명, 한 명 모두를 소중하고, 귀중하게 다뤄야 한다. 그건 아마도 ‘국·영·수 입시중심’의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꿈, 끼, 재능, 적성, 소질을 살려주는 ‘맞춤형 교육’일 것이다. 그렇게 인재가 넘쳐나는 ‘인재대국’이 돼야 1인당 GDP 4만 불, 5만 불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교사들은 절망스러운 미래를 희망으로 바꾸는 일의 최전선에 계신 분들이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인재로 만들어 우리의 미래를 밝게 만들어 주실 분들이다. 출산 파업으로 인구가 급감하면서 교육의 패러다임도 국·영·수 입시중심에서 진로·적성, 창의·인성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이런 패러다임의 변화는 교사들뿐만 아니라 학부모, 나아가 우리 사회 전체에 상당한 ‘체질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변화에 적응하는 건 힘들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포기는 곧 암울한 미래를 뜻하기 때문이다. 늘어나는 사회의 변화 요구에 기자도, 교사도 수동적이기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절실한 시절인 것 같다.
전문 심리상담가를 통해 교사들의 상처 보듬어 2014년 한국교총에 접수된 교권 침해 사건은 394건으로 하루에 한 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교사들은 교과 수업과 학생들의 생활지도로 인해 시간을 내기 힘들뿐 아니라, 교사를 위한 마땅한 상담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지 않아 스트레스나 상처를 치유 받지 못하고 있다. 일선 교사들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이번 연수에 참여하게 됐다는 서울삼성초등 이선기 교감은 학생들의 인권은 강조하면서 교사들의 인권은 알아주지 않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교사에 대한 사회적 기대치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교사의 애로 사항에 대해서는 무관심합니다.” 이 교감은 외부에서 치유 받지 못하는 교사들의 상처를 조직 안에서 보듬어주는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야 한다며 힐링캠프와 같은 연수 프로그램을 반겼다. 힐링캠프에서는 전문 심리상담가를 통한 스트레스 검사 및 상담이 실시되고 전문 강사를 초빙해 아로마 테라피, 명상 테라피 등을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내편인형 만들기’ 시간을 통해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이끌고, 버킷리스트 작성을 통해 미래의 희망을 이야기 하게 하는 등 휴식과 치유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뤄져 있어 교사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특히 개인상담 프로그램에 대한 호응이 높았다. “계획된 프로그램을 참가자 모두 함께 진행하는 것 외에, 공론화 할 수 없는 속 깊은 이야기를 전문 심리상담가와 개인적으로 상담 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 노량진초 강형희 교사는 반신반의 했는데 연수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짧은 연수기간을 아쉬워했다. “캠프를 통해 만난 다른 학교의 많은 교사들과 이야기 하며 서로 같은 고민과 상처가 있다는 공감만으로도 마음의 위로를 받았습니다.” 서울문현초 김명아 교사는 대부분의 직무연수가 학생들을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 수 있을까에 초점이 맞춰진 프로그램이라면 이번 연수는 오로지 교사들을 위한 힐링에 초점이 맞춰진 연수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말했다. 교사들을 위한 교권보호센터 지원 계속 되야 “교사가 제일 좋은 수업 교구라고 하지만 정작 교사를 위한 시설이나 복지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서울안전초 최영주 교사는 일반 기업체는 직원들을 위한 연수를 투자라고 생각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데 교육계는 연수 프로그램조차 학생들 교육에만 초점을 맞출 뿐, 교사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미미하다며 안타까운 현실을 토로했다. 70명씩 4기로 나눠 진행되는 힐링캠프는 많은 예산으로 인해 지속될지 여부가 불분명하다. 교권보호센터에서 교사들의 상담을 맡았던 최경민 연구원은 이러한 힐링캠프가 교사들의 떨어진 자존감을 회복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2013 인성교육 우수학교, 2014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학부모 우수사례 2년 연속 장려상. 춘천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이하 춘천교대부설초교)는 최근 상복이 터졌다. 2010년 춘천교대부설초교에 부임해 5년차에 접어든 김정숙 교장의 교육 프로그램이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차별화 때문일까. 배려와 나눔 실천하는 자연친화적 인성교육 김 교장이 인성교육을 위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자연친화적 마음이다. “자연친화적인 아이들은 저절로 생명존중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 생명존중의 마음은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소중히 생각함으로써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게 합니다.” 김 교장은 자연친화적 인성교육을 위해 교정 전체를 꽃과 나무로 조성했다. 교정을 둘러싼 화훼와 초목은 이름 모를 식물을 마구잡이로 심은 것이 아니라 교과서에 나오는 식물을 일일이 찾아 교사들이 직접 심은 것. 학생들은 책에서만 보고 마는 것이 아니라 오감으로 느끼는 직접체험을 통해 교과서에 있는 식물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자연과 더욱 가까워진다. 이런 자연친화적 인성교육 때문인지 춘천교대부설초교 학생들은 모두 봉사활동에 적극적이다. 복지시설 나눔의 동산 중증 장애아들을 돕고, 요양원 밀알 재활원을 방문해 할머니 할아버지의 말벗이 되어 드리는가 하면, 자매부대를 방문해 위문공연을 펼친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장터를 열어 자신에게 필요 없는 물건을 판매한 수익금과 1년 내내 모금한 저금통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선뜻 내놓는다.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고, 풍부한 감성으로 타인과 소통하는 능력은 하루아침에 형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김 교장은 말로만 훈계하는 인성교육은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춘천교대부설초교 교사들은 교과과정 속에 자연스럽게 인성교육이 녹아든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항상 연구하고 노력한다. 학생들은 노래, 춤, 연극 등 다양한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감성마당 프로그램을 통해 갈고 닦은 재능을 기부하고, 수익금을 불우이웃 돕기에 쓰는 장터 체험 프로그램 야우리 장날을 통해 올바른 경제활동 체험뿐 아니라 배려와 나눔의 마음도 함께 배운다. 감성마당이나 야우리 장날과 같은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예체능이나 사회과 교과목을 통해 자연스럽게 봉사활동까지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미래를 내다보는 창의적 융합교육 춘천교대부설초교에서는 덧, 뺄셈을 배울 때 문제풀이를 반복하며 개념만 익히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 사고를 증대하는 융합교육을 실천한다. 덧, 뺄셈의 수학문제를 동화 속에 녹여 스토리텔링 한 뒤 그 이야기를 역할극이나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노래나 시로 만들 수도 있다. 수학에 예체능을 융합해 아이들의 오감을 열어주고 문제해결 능력까지 길러주는 것이다. “교장 선생님 부임 후 가장 큰 변화는 간단한 실습과 교실수업으로만 이루어지던 교과활동이 여러 교과를 융합한 창의적인 체험 교과교육으로 바뀐 것입니다.” 김미희 교사는 바뀐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좀 더 창의적이고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변화하고 있어 보람 있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가 어떤 곳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정형화된 지식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잘 살아가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미래를 위한 교육입니다. 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돈과 명예가 아닙니다. 자존감, 소통, 창의적 사고력이죠.” 김 교장은 과거를 답습하는 교육이 아닌 변화하는 미래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내다보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식이 미래에는 쓸모없을지도 모릅니다. 알 수 없는 미래사회에서 어떤 어려움을 만나도 극복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력을 길러주는 창의적인 교육을 해야 합니다.” 사랑꿈방 대화 통해 친구 같은 교장 선생님 춘천교대부설초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학생들이 교장 선생님과 마음을 나누고 건의사항도 얘기하는 ‘사람꿈방 대화’를 실시하고 있다. 김 교장이 학생들과 더 깊이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반마다 돌아가며 약 13명씩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학습부진아, 육성종목 학생 등 소외되는 대상이 없도록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대화방을 운영한다. “사랑꿈방 대화를 통해 학생들의 실질적인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개선해 줄 수 있어 좋습니다.” 김 교장은 학생 탈의실 설치, 책걸상 높이 조절, 농구 골대 교체 등 소소한 문제부터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119소리함 조기 처리 등 묵직한 주제까지 고루 수용해 개선했다. 이런 노력 때문인지 학생들은 김 교장을 친구 같은 교장 선생님으로 생각한다. 수시로 교장실에 들어와 ‘교장 선생님 사랑해요’ 라는 문구를 적은 아기자기한 편지를 써 놓고 가기도 하고, 교장 선생님 옆에 찰싹 붙어 앉아 자신의 실내화가 없어졌다며 찾아달라고 칭얼대기도 한다. 교장실은 학생들이 언제나 드나들 수 있게 문턱이 낮다. 김 교장은 근엄하고 권위 있는 교장이 아닌 눈높이를 맞추고 학생들의 생각에 귀 기울일 수 있는 학교장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반복, 지속 가능한 교육해야 실험적이고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교사들 뿐 아니라 학생들과 학부모의 호응도도 매우 높았다. 이수인 교감은 지속과 반복을 행하는 교사들의 인내와 열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다른 학교에도 좋은 교육 프로그램은 많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행하는 일은 드물지요. 우리 학교엔 1년 단위의 단기 프로그램은 없습니다. 봉사활동이나 감성마당, 사랑꿈방 대화 등 모든 프로그램을 4년째 운영 중입니다. 매년 프로그램을 평가, 보완해 지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서서히 변화합니다. 아이들이 변하니까 학부모들도 점점 더 학교를 신뢰하게 되지요. 단기적인 성과를 바라지 말고 인내를 갖고 아이들을 기다려 주면 됩니다.” 아이들은 방과 후에도 학교를 떠나지 않았다. 방과 후 활동이나 돌봄 교실이 우수사례에 뽑힐 만큼 잘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국 초등학교 최대 규모의 도서관을 비롯해 스마트 기기가 잘 구비돼 있어 학교가 친숙하고 재미있다. 춘천교대부설초교는 365일 행복한 학교를 이뤄가고 있었다.
일기쓰기는 모든 글쓰기의 출발점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일기쓰기를 싫어한다. 오죽하면 ‘일기 베끼기’ 인터넷 사이트에 ‘일기 구함’이라는 문구가 수없이 올라올까. 아이들은 왜 이렇게 일기쓰기를 싫어하는 것일까? 그것은 일기쓰는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매번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는 일상에서 무엇을 주제로 일기를 써야 할지도 모르겠고, 주제를 선정했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야 할지 모른다. 그래서 일기쓰기는 난항을 겪는다. 3일에 한 번 일기를 쓴다면 1년에 120편의 글을 쓰는 꼴 일기쓰기의 중요성을 모르는 교사는 없다. 다만 강제적이고 인위적인 일기쓰기와 일기검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과 단순한 검사가 아닌 여러 가지 방식을 활용하여 재미있게 쓸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대한 고민이 깊을 뿐이다. 하지만 일기쓰기를 포기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3일에 한 번 일기쓰기를 한다고 해도 1년이면 120편의 글을 쓰는 꼴이 되고, 초등학교 6년 동안 일기쓰기를 한다면 720편의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단순한 작업이 아니다. 글쓰기는 머릿속에 파편처럼 흩어져있던 생각들을 굴비 엮듯이 정리할 수 있게 해준다. 좌절이나 불만, 행복하고 재미있던 순간 등 자신의 감정을 되짚어주면서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기도 한다.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감정 소통이 잘되지 않는 아이들에게 글쓰기처럼 좋은 인성교육은 없을 것이다.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은 일기쓰기를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까?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입장에서만 있다가 막상 학부모가 되어보니, 선생님이 내어주시는 일기쓰기 숙제가 얼마나 부담스럽고 힘든 것인지 알게 되었다. 그래서 아침시간이나 수업시간 틈틈이 아이들에게 개별적으로 일지지도를 했다. 짧지만 직접 지도를 해주다 보니, 모두가 만족스러운 일기쓰기가 되었다. 아이들이 즐거워했던 일기쓰기를 중심으로 학교에서 지도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일기쓰기 활동을 소개한다. 학교에서 지도할 수 있는 일기쓰기 활동들[PART VIEW] ● 재미있는 ‘공부일기’ 쓰기 공부일기는 아이들과 가장 즐겁게 활동했던 일기쓰기는 ‘공부일기’이다. 즐거운 수업이 있을 때 아이들과 함께 써보는 일기이다. 우선 수업에 대한 대략적인 소개를 한 후,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한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에 대해서는 자세히 기록하고, 마지막으로 느낀 점을 정리하면 된다. 가정에서도 일기쓰기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가 즐겁고 재미있었던 수업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면 ‘공부일기’를 시도해 볼 수 있다. 예시자료 2014년 9월 23일 화요일 날씨: 쌀쌀해진 하늘 제목: 지층과 화석, 식빵 실험 과학 2단원을 시작하는 시간이다. 어제 선생님께서 샌드위치로 지층과 화석에 대해 자세히 실험해본다고 하셔서 모둠원들끼리 준비물을 나누었다. 지예가 식빵을 가져오고 주희는 잼, 재윤이는 치즈, 나는 햄을 가져오기로 했다. ← 수업에 대한 대략적인 소개 우리는 먼저 지층과 화석에 대한 동영상을 보았다. 지층이란 아주 오래전부터 모래, 자갈, 굵은 돌 등이 층층이 쌓여 만들어진 것이고, 암석이란 단단하게 굳어진 바위를 뜻하는 것이었다. 전라북도 부안 채석강에 있는 지층, 미국 그랜드캐니언에 있는 지층 등을 영상으로 보았는데 아주 아름다웠다. 영상과 선생님의 설명을 자세히 보고 들으며 지층과 암석에 대해 배운 후 식빵으로 지층의 층을 만들기 시작했다. ←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 간단히 정리하기 나는 가져온 햄을 빵 위에 쌓고 다시 잼을 발라 붙이고 치즈를 넣고 또 잼을 발라 붙이면서 층층이 식빵 지층을 만들어갔다. 여러 번 반복했더니 엄청 높은 샌드위치 지층이 완성되었다. 우리는 선생님께서 4조각으로 잘라준 식빵의 단면을 실험관찰에 그리고 나서 지층 식빵을 먹기 시작했다. 아주 맛이 있었다. ← 가장 인상적인 장면 자세히 쓰기 이 실험을 통해 나는 지층이 겹겹이 쌓여 형성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 퇴적물들이 쌓이면 층리를 만들어낸다는 것도 알았다. 이번 식빵 실험을 계기로 나는 더 많은 지층과 암석을 관찰하고 싶어졌다. 아주 재미있고 뜻깊은 과학시간이었다. ← 느낀 점 쓰기 ● 친구ㆍ선생님 인터뷰 일기쓰기 하루 동안 기자가 되어보면 어떨까? 기자가 되어 친구들을 인터뷰해보는 활동은 아이들이 너무나 즐거워하는 활동 중 하나다. 녹음기(핸드폰 녹음 기능을 활용 가능)를 들고 직접 찾아다니며 인터뷰하다 보면 금방 교실은 웃음꽃이 피어난다. 녹음된 내용을 재생해서 일기에 그대로 옮겨 적으면 인터뷰 일기가 완성된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질문 내용을 선정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점이다. 서로 잘 알고 친하다는 이유로 인신공격성 내용이 담긴 질문거리를 만들어내는 것은 좋지 않다. 미리 충분히 주지시켜 주고 인터뷰 질문의 예를 소개해주면 아이들도 건강한 기자 활동을 수행해낸다. - 준비물: 녹음기(없다면 생략 가능), 연필, 취재 수첩 - 좋은 인터뷰 질문의 예 1. 요즘 가장 감동적으로 읽은 책과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2. 가장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3. 취미생활로 즐겨 보고 싶은 운동이 있다면? 4. 기자에게 평소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5. 오늘 저녁 먹고 싶은 음식이 있다면? 6. 10년 후에 가장 소망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7. 최근 가장 기뻤던 일과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8. 최근 가장 슬펐던 일과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9. 기자가 가장 자랑스러웠던 때는 언제입니까? 10. 기자에게 지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신문일기 쓰기 신문일기 쓰기는 학교에서 아침시간에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좋은 일기쓰기 활동이다. 일기쓰기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좋은 기사 내용을 골라 스크랩하여 일기장에 붙인다. 2. 기사문을 정독하고 중요한 내용에 밑줄을 친다. 3. 날짜, 날씨, 제목(~에 대한 기사를 읽고)을 쓰고 처음 3줄은 신문기사를 읽게 된 동기를 적는다. 4. 신문기사에 대한 줄거리 요약을 한다. 5. 기사문을 읽고 난 후 느낀 점을 간추려 적는다. 교사와 학부모가 모두 사랑을 기울이는 일기장 ‘일기장에 교사의 코멘트를 달아주느냐 아니냐’는 언제나 의견이 분분하다. 더구나 업무가 너무 바쁘다 보니 코멘트를 달아주고 싶어도 그럴 시간이 없다고 하소연하는 교사들도 많다. 필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꼭 아이들과 일기장을 통해 대화를 나누는 편이다. ‘슬프고 힘들었을 때 선생님의 지도 조언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아이들의 편지를 받아보면서 ‘아이들이 교사의 따뜻한 위로와 칭찬 한마디로 변화할 수 있다면 일기장을 통한 쪽지쓰기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다짐하곤 한다. 그런데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서 이 과제를 부모님들께도 나누어주면 어떨까? 필자는 주말에 일기쓰기를 과제로 내주면서 일기장 하단에 부모님의 쪽지를 간단히 받아오도록 하고 있다. 물론 강제는 아니다. 처음에는 귀찮아하던 부모님들도 차츰 시간이 갈수록 긴 편지를 주고받으며 아이들과 사랑을 나누게 되었다.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부모님들의 격려는 언제나 뿌듯하게 한다. 1. 방학이 되면 하고 싶은 일 2. 엄마와 함께 요리했어요 3. 좋아하는 과일로 동시쓰기 4. 보고 싶은 친구에게 편지쓰기 5. 즐거운 운동일기 6. 아이스크림을 주제로 동시쓰기 7. 즐거운 여행계획 짜기 8. 시 감상 일기쓰기 9. 내가 좋아하는 것들 10. 20년 후의 내 모습 상상하기 11. 내가 대통령을 만난다면? 12. 재미있는 삼행시 잔치 13. 내가 남자(여자)라면? 14. 내일이 개학날이라면? 15. 좋아하는 위인에게 편지쓰기 16. 뉴스 속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7. TV 감상 일기쓰기 18. 나를 소개해보자 19. 타임머신타고 과거로 돌아가자! 20. 우리 동네 탐방일기 21. 동화 속 주인공에게 편지쓰기 22. 미래의 남편(아내)에게 편지쓰기 23. 심부름 일기 쓰기 24. 책 읽고 만화 일기쓰기 25. 관찰일기 쓰기 26. 타임캡슐 만들기 27. 우리 아빠 인터뷰 28. 우리 엄마 인터뷰 29. 좋아하는 노래 감상일기 30. 내가 만약 어린 아가라면? 31. 하루일과 순서대로 써보기 32. 즐거운 놀이일기 33. 존경하는 위인과 가상인터뷰 34. 내 친구를 주제로 동시쓰기 35. 국회의원이 되어보자 36. 쇼핑일기 쓰기 37. 내가 되고 싶은 직업 알아보기 38. 공부일기 쓰기 39. 내가 만약 엄마(아빠)라면? 40. 부모님께 효도하고 느낀 점 쓰기 가정통신으로 활용하면 좋은 일기쓰기 아이디어 40가지 일기쓰기의 마무리- 일기장 출판하기 일기지도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면 일 년 동안 쓴 일기를 모아 책으로 출판하는 과정이 마지막 단계이다. 아이들은 출판된 책을 받아드는 순간 큰 감동을 받는다. 해마다 변함없이 뭉클해지는 아이들의 표정을 보면 만감이 교차한다. 아이들이 일기쓰기만 제대로 해왔다면 출판과정은 하나도 어렵지 않다. 아이들이 모아온 일기장 겉장을 모두 뜯어내고 앞뒤로 똑같은 표지를 붙이고 각 학교마다 비치되어있는 제본기로 책을 만들어내면 된다. 교사가 편집할 일도 아이들이 학기 말에 힘들게 원고를 모아올 일도 없다. 다만 반 아이들의 책은 모두 각자가 다른 이야기를 품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학급구성원으로 일 년을 살아온 나만의 소중한 이야기가 되어 줄 것이다.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싫어하는 과목 중 하나가 바로 ‘도덕’이다. 당연한 말을 하는 것 같고, 수학이나 영어처럼 다른 지식을 배워나가는 것이 아니라 같은 내용만 맴도는 것 같아서 재미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도덕 교과는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서 제일 재미있는 수업이 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일상생활의 모든 것이 도덕의 주제가 될 수 있고,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호에서는 6학년 도덕 1. 귀중한 나, 참다운 꿈 단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수ㆍ학습 방법을 소개한다. 이 방법은 꼭 도덕 수업이 아니더라도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자아상과 자신감을 높일 수 있는 상담 프로그램으로도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 ● 단원명 : 6학년 도덕 - 1. 귀중한 나, 참다운 꿈 ● 본시주제 : 자긍심의 의미와 중요성, 자긍심을 가지려는 방법 ● 학습목표 : 자긍심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고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기른다. 자긍심(自矜心 : pride, self-esteem)이란 자신에 대한 긍정적 평가이다. 나 자신이 매력 있고 능력 있는 존재라는 생각이 자긍심이다. 자긍심의 반대는 자기 비하이다. ‘왜 나는 이 모양일까?’, ‘나는 별거 없는 인간이야’ 등 자신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자기 비하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긍정적 평가를 내리면 자긍심이고 부정적 평가를 내린다면 자기 비하이다. 그리고 어떻게 평가를 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아이들의 생활 전반이 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초등학생에게 ‘자긍심’이라는 단어를 교과서적으로만 설명한다면 자신의 언어로 소화시키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구체적인 사물을 통해 자신의 언어로 ‘자긍심’이란 단어를 익힐 수 있도록 ‘감자에게 이름 붙여주기’ 활동을 계획했다. [PART VIEW] 활동1 참된 자긍심 알기 : ‘감자’에게 이름 붙여주기 ‘비슷해 보이는 감자이지만, 각각의 감자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찮은 감자라도 의미를 부여하면 특별한 감자가 되고, 새롭게 보인다. 아이들은 아무 의미도 없었던 감자에게 ‘이름’을 붙여주면서 ‘모든 사람은 저마다 다르지만 특별하고 소중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자신의 존재를 하찮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존재임을, 매력 있는 존재임을, 사랑스러운 존재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때 교사는 학생들이 장난스럽게 ‘감자 이름’을 붙이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 김춘수의 ‘꽃’을 읽어주거나, 함께 읽어보면서 활동 목표를 분명히 알려준 뒤 활동을 시작하면 도움이 된다. ● 보내드리는 파일에서 감자랑 새싹만 사용해주세요. 사진을 넣게되면... 활동하기 ① 모둠별로 ‘감자’ 하나씩을 나누어 준다. ② 김춘수의 ‘꽃’을 함께 읽으며 활동 목표를 생각한다. ③ 모둠원들이 각자 이름을 붙여주고, 가장 좋은 이름 하나를 선정한다. ④ 각 모둠별로 선정한 이름을 발표한다. ⑤ 김춘수의 ‘꽃’으로 ‘시 바꿔 짓기’ 활동을 해본다. ⑥ ‘자긍심’에 대해서 설명한다. ⑦ 활동을 정리한다. ⑧ 활동한 것을 교실 게시판에 부착해도 좋다. ● 김춘수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교과서 내용 살펴보기 - 교과서 9쪽을 읽어보고 자긍심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자긍심이란 무엇입니까? 예) 자신을 소중하고 가치 있는 존재로 느끼는 것입니다. - 자긍심을 갖고 있는 사람은 어떻습니까? 예) 삶에 대한 확신이 있고 자신감을 가지며, 스스로를 존중합니다.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발전시킵니다. - 주변에 자긍심을 가진 사람의 예를 찾아볼까요? 예) OO은 성적은 좋지 않지만 열심히 하면 다음번에는 잘 될 거라고 믿고 포기하지 않아요. - 왜 자긍심을 가져야 할까요? 예) 삶에 대한 확신, 자신감, 나와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것 등을 통해 행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자긍심을 가지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예) 나에 대해 알고, 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줄입니다. 활동2 나를 이해하기 : 스티커 붙이며 마인드맵 완성하기 자긍심을 갖기 위해서는 나를 이해하는 것이 먼저 필요하다. 나를 이해하는 활동은 의외로 많다. 그러나 아직 전조작기에 해당하는 초등학생들과 ‘나를 이해하기’ 활동을 하다 보면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교사가 구체적인 단어를 제시해주거나, 그림이나 만들기 활동을 하면서 자신 탐색의 시간을 갖도록 한다. 또한 객관적인 검사로 알아보는 MBTI 성격유형검사도 아이들이 꽤 좋아한다. 정식 검사지를 사용하려면 까다로운 절차가 있지만 약식 MBTI는 인터넷에서 쉽게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다. ● 활동하기 : 마인드맵 ① 학생들에게 ‘나를 이해하기 마인드맵’ 학습지와 ‘내 소개 학습지용 스티커’를 한 장씩 나누어준다. ② 성격, 흥미, 장점, 단점, 소질,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 대해 정확히 이해시킨다. ③ 학생들은 자신에게 해당한다고 생각되는 단어를 스티커에서 골라서 마인드맵에 붙여준다. ④ 완성된 마인드맵을 발표한다. TIP 이름을 쓰지 않고, ‘누구인지 맞춰보기’ 게임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나를 이해하고, 다른 친구들을 알아 가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성격을 나타내는 단어 추구하는 가치성격을 나타내는 단어 겸손한 온순한 자신감 시끄러운 성미가 급한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친화력 용기 있는 사람 공손한 단순한 용감한 긍정적인 수줍어하는 멋지고 예쁜 외모 건강과 장수 관대한 겁 많은 평범한 낭만적인 따지기 좋아하는 배려심과 친절한 태도 우리집의 행복 상냥한 예민한 끈질긴 사교적인 재치가 있는 경건하고 굳건한 종교적 신앙 정직과 성실 느긋한 다정한 외향적인 날카로운 변덕스러운 부모님께 효도하는 마음 평화와 안정 발랄한 성실한 예의 바른 방어적인 성미가 급한 맡은 일을 해내는 책임감 존경받는 사람 대담한 솔직한 열정적인 순종적인 정의로움 평생 쓸 수 있는 재산 큰 꿈과 희망 신중한 명랑한 부지런한 비판적인 경쟁심이 강한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자유 삶의 여유로움 단호한 침착한 부정적인 내성적인 긴장을 잘하는 내 일에 대한 전문성, 능력 친구와의 우정 경솔한 잘 참는 소극적인 무관심한 유머러스함 결단력 있는 사람 열정과 헌신 둔한 고집 센 까다로운 수다스런 머리 좋은 천재 믿을만한 사람이라는 신뢰감 아름다운 사랑 참고자료 : 내 소개 학습지용 스티커 ● 활동하기 : 약식 MBTI, 성격유형검사로 본 나 ① 학생들과 함께 약식 MBTI 성격유형검사를 실시한다. ② 학생들의 성격유형별로 모둠을 구성한다. ③ 모둠별로 공통되는 성격적 특성을 이야기해본다. ④ 이야기 나눈 내용을 학습지에 정리하고 발표한다. TIP 약식 MBTI 성격유형검사를 수업시간에 실시한 후 그 자리에서 성격유형별로 모둠을 구성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하루 전날이나 쉬는 시간에 검사를 실시한 후 모둠을 구성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또한 아이들끼리 성격적 특성을 이야기해보라고 하면 힘들어하기 때문에 간단히 학습지를 만들어 주면 좋다. ● 약식 MBTI 성격유형검사 유형별 학습지에 포함되는 내용 ① 우리들이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 ② 우리들이 가장 좋아하는 수업시간과 가장 싫어하는 수업시간 ③ 우리들이 가장 좋아하는 친구들 타입과 가장 싫어하는 친구들 타입 ④ 우리들이 공부하는 방법 ⑤ 우리들이 가장 좋아하는 말 / 듣고 싶은 말 ⑥ 우리 유형을 동물로 표현한다면? ⑦ 우리 유형의 성격 중 좋은 점과 나쁜 점 활동3 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 ‘겨울 왕국’의 엘사와 ‘라이온 킹’의 심바 아이들이 좋아하는 디즈니 만화 주인공인 ‘겨울 왕국’의 엘사와 ‘라이온 킹’의 심바 동영상을 짧게 본 후 이들을 통해 어떻게 삶을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들이기 때문에 쉽게 흥미를 갖고 접근할 수 있다. ● 활동하기 1 ① 다음 두 주인공의 공통점은 무엇인가요? 예) 왕위를 물려받아요, 죄책감 때문에 고향을 떠나요. 성격이 변해요. 자유에 대한 노래를 불러요…. ② 고향을 떠났을 때 이들의 감정은 어땠을까요? 부정적 예) 슬퍼요, 혼자된 느낌이에요, 필요 없는 사람인 것 같아요…. 긍정적 예) 자유로워요. 해방감이 느껴져요…. ③ 이것이 진정한 행복일까요? 이들은 결국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나요? 예) 여러 주변 인물의 도움을 받아요. 용기를 얻고 자신을 믿게 돼요…. ④ 여러분도 평소 자신을 믿고 존중하는 생활을 했는지 되돌아보며 자신을 더욱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해봅시다.
초등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는 글자를 전혀 모르는 아이들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아이들은 1년 내내 낱자를 배우며 자기의 생각과 느낌을 넉넉하게 표현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한 달 동안 한꺼번에 배우는 걸로 끝이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의 삶과 연결되어야 할 국어교과가 생명력을 잃는 경우가 많다. 또한 기계적인 훈련이 반복되면서 공부의 재미까지 잃게 만든다. 이런 안타까움을 느낀 여러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교과서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학생들과 함께한 수업 TIP을 소개한다. 박지영 교사의 tip : 겹받침 쌍받침 및 흉내 내는 말 1. ‘겹받침 쌍받침’ 땅따먹기 수업 1학년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겹받침 쌍받침 수업을 보다 재미있게 해보기 위해서 전통놀이인 ‘땅따먹기’를 변형하여 활용해보았다. A4용지는 너무 작기 때문에 B4용지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 준비물 : 땅따먹기 학습지, 서로 다른 색깔의 색연필, 지우개 ● 활동하기 ① 짝꿍과 함께 진행할 게임용지를 나누어 준다. ② 각자 자기의 색을 정하고, 가위바위보로 공격 순서를 정한다. ③ ‘발사’위치에 지우개를 놓고 손으로 튕긴다. [PART VIEW] ④ 지우개가 들어간 칸의 그림에 알맞은 ‘빠져있는 받침’을 바르게 쓰면 내 땅이 된다. ⑤ 내 땅이 되면 내가 선택한 색으로 색칠한다. ⑥ ‘빠져있는 받침’쓰기를 틀리거나, 지우개가 밖으로 나간 경우, 지우개가 ‘꽝’에 들어가면 상대방에게 발사차례가 넘어간다. ⑦ 지우개가 ‘가위바위보’해서 이긴 사람의 땅으로 들어가면 발사차례도 넘어간다. ⑧ 지우개가 ‘보너스’에 들어가면 내 땅으로 색칠하고 또 한 번 발사할 수 있다. 흉내 내는 말 빙고게임 1) T자 모양을 만드세요. 완성하면 빙고~!!를 외쳐요 2) X자 모양을 만드세요. 완성하면 빙고~!!를 외쳐요 1. ‘흉내 내는 말’ 빙고게임 흉내 내는 말은 크게 소리를 흉내 내는 말(의성어)과 모양을 흉내 내는 말(의태어)로 나눌 수 있다. 빙고게임을 할 때 함께 섞어서 할 수도 있고, 소리를 흉내 내는 말과 소리를 흉내 내는 말을 따로 나누어서 활동해도 된다. 3×3 빙고칸이 좀 부족하다면 5×5 빙고판으로 해도 좋다. 의외로 아이들이 많은 의성어, 의태어를 찾아낸다. 양묘생 교사의 tip : ‘낱말찾기’ 교과서에서 소개하는 단어들은 한계가 많다. 조기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많다보니 대부분 알고 있는 단어들이기 때문이다. 40분의 수업 시간동안 이미 다 배운 내용을 쳐다보면서 집중을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단어를 찾아보는 게임지를 활용해 보았다. ‘낱말찾기’는 개인활동과 모둠활동 모두 가능하다. 단순히 단어를 찾는 것에서부터 경쟁형식의 게임 활동으로도 가능하다. 가끔 아이들은 ‘덧풀질(풀칠한 데 또 칠하는 것)’, ‘물수박(물이 아주아주 많은 수박)’ 등 그럴 듯한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내놓기도 한다. 또한 ‘선플(게시물에 꼬리말을 좋게 올리는 것)’, ‘꿀잼(너무너무 재미있는 것)’ 등 신조어를 발표하기도 한다. 따라서 교사는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표준어만을 인정할 것인지, 신조어나 새로운 단어도 허용할 것인지에 대해서 아이들과 규칙을 정하는 것이 좋다. ● 준비물 : 낱말찾기 학습지, 서로 다른 색깔의 색연필, 메모지(포스트 잇) ● 활동하기 1 _ 모둠활동하기 ① 모둠원에게 낱말찾기 학습지를 나누어 준다. ② 학습지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단어를 만들어 색칠하거나 쓰기공책에 적는다. ③ 개별활동이 끝나면 모둠원들끼리 찾아낸 단어를 공유하면서 메모지(포스트 잇)에 적는다. ④ 모둠별로 돌아가면서 찾아낸 단어를 하나씩 발표한다. ⑤ 발표한 단어는 칠판에 붙이고, 발표한 단어가 있는 모둠원 역시 단어가 적힌 메모지를 칠판에 붙인다. ⑥ 번갈아 가며 단어를 발표하고, 맨 마지막까지 단어를 가지고 있는 모둠이 최종 우승한다. ⑦ 교사는 경우에 따라서 신조어도 허용한다. 원찬희 교사의 tip : 인물 소개하기 우리 주변의 인물을 소개하는 활동은 1학년 아이들에게는 막연하고 힘든 활동이다. 이때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소개하는 활동을 선행하면 훨씬 분위기를 좋게 하여 수업을 이끌어 갈 수 있다. 이때 좌석을 전체 동그랗게 하여 캐릭터가 붙은 주사위를 원의 안쪽에 던져 나오는 캐릭터에 대해 말하면 아주 신나서 열개도 넘게 이야기하는 활동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캐릭터는 각 학년에 맞게 다르게 한다. 또한 그때그때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변경한다. 주사위의 캐릭터에 대해 자유롭게 소개 활동을 한 후 자기 주변의 인물을 한 명 선정하여 생각그물을 짜서 모형 마이크를 이용하여 원형으로 배치된 좌석에서 전원 아나운서가 되어 발표한다. 소개를 한 후에는 아이들에게 돌발퀴즈를 내서 가장 대답을 잘 한 사람에게 ‘사랑의 화살표’ 주기 활동을 한다. 그리고 왜 화살표를 그 친구에게 주었는지 이유를 말하는 활동을 하면서 발표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킨다. ● 준비물 : 캐릭터가 붙은 주사위, 모형마이크, 화살표 ● 활동하기 ① 책상을 뒤로 밀고 의자만 둥글게 배치하여 앉는다. ② 교사가 제일 먼저 캐릭터가 붙은 주사위를 던지고, 이 캐릭터에 대해서 이야기 할 사람을 선정한다. ③ 캐릭터에 대해서 자유롭게 이야기한다. ④ 어느 정도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주변 인물에 대해서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⑤ 가능하면 모든 아이들이 발표 할 수 있도록 한다. ⑥ 발표를 한 후에는 아이들을 향해 돌발퀴즈를 내고, 가장 대답을 잘 한 학생에게 사랑의 화살표를 준다. ⑦ 사랑의 화살표를 준 이유를 설명하도록 한다. ⑧ 가장 많은 사랑의 화살표를 받은 학생와 가장 소개를 잘 한 학생에게 상을 준다.